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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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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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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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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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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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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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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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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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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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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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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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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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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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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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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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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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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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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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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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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의 세심함이 곳곳에 묻어 나는 횡성 43평 경량목조주택
- 이상기후로 유난히 많은 비를 뿌렸던 여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산이 쓸려 내려오고 도로가 유실되고 하천이 범람했다. 엄청난 양의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은 평생을 살아온 집을 송두리째 날려 버리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전원주택은 이로부터 안전한가. 많은 수의 전원주택이 산과 물이 가까운 곳에 지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것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대지면적 : 200평 ·연면적 : 43평(1층 30평, 2층 13평) ·건축형태 : 경량 목조주택(2″×6″) ·외벽마감재 : 이미지 스톤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벽지 + 보드(패널) ·천정마감재 : 벽지 + 노출서까래(루바) ·지붕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닥재 : 강화마루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 보일러 +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시공 : KS하우징 (02)522-7990 www.kshousing.co.kr 강원도 횡성군 유현리에 위치한 4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설계와 시공을 맡은 KS하우징 장길완 대표의 말처럼 이 주택은 외관이나 인테리어보다는 골조공사에 더 많은 노력을 했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것이다. 외관은 물이나 염분 그리고 태풍에도 매우 강한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이미지 스톤을 더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포틀랜드 시멘트에 모래와 세룰로즈 화이바를 섞고 첨가제를 넣은 시멘트 사이딩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물과 바람에 강할 뿐만 아니라 충격과 저항력 등에도 고강도 내구성(50년 이상)을 자랑하는 것이 강점이다. 자연스런 나뭇결 무늬에 기후 변화에도 부식되지 않아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널리 사용되는 마감재로 유지비는 적게 들면서 깨지거나 뒤틀림이 없어 경제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한 기본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는 골조공사도 마찬가지. 비용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골조에 기존 목조주택보다 더 많은 양의 자재를 들였고 2층 바닥은 16인치 더블로 마감해 안정감을 더했다. 이를 통해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과도한 변형을 방지하고 외부에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게 했다. 더불어 진입로에서 집을 왼편에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뒤로는 자연과 어우러진 논이 아우러져 있고 빼어난 산세가 보기 좋은 전망을 자랑한다. ‘一’자 형 덱이 감싸고 있는 현관을 열면 오른편으로는 거실과 주방이 왼편으로는 침실이 자리한다. 거실은 창문을 대칭형으로 배치해 미적인 효과를 연출했으며 2층까지 튼 높은 천장은 원목 무늬를 그대로 표출시켜 자연미를 살렸다. 루바의 멋스러운 생동감이 바닥까지 치고 내려오는 거실은 시원스레 전면으로 펼쳐진 자연 경관과 함께 전원의 쾌적한 맛을 내고 있다. 거실 왼편에 노출형 벽난로를 두어 단조롭기 쉬운 거실 벽면에 포인트를 주었고 그 주변을 파벽돌로 마감해 색다른 멋을 연출했다. 거실과 연결된 주방에는 외부 덱으로 향하는 문을 내 밖에서 조리할 때의 편의성을 보장했다. 돋보이는 건축주를 위한 배려 현관에서 마주 보이는 계단을 따라 2층을 올라서면 오른편으로 황토방이, 왼편으로는 침실이 자리한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공간을 터 거실을 바라보도록 했고 각 방에 설치한 창문도 그 수를 줄이고 크기를 작게 했다. 서울 생활에 찌든 건축주는 점점 약해져 가는 몸을 달래고자 전원주택을 짓고 이곳을 통해 심신의 피로를 풀 요량이라고 한다. 이러한 건축주를 위해 KS하우징은 2층 방 하나를 황토방으로 드렸다. 황토대리석을 압착시멘트로 붙인 후 황토로 미장하고 심야보일러를 사용해 열을 전달시켜 언제든지 찜질 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하수 냄새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을 지붕으로 뽑아 올린 것도 특징. 장길완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거실, 욕실, 화장실 등의 배관을 중간 지점에서 하나로 묶어 지붕으로 올림으로써 갖가지 좋지 않은 냄새가 집 바닥에 머물지 않고 자연스레 배출되도록 한 것이다. 덱에서도 건축주에 대한 또 다른 배려가 묻어난다. 건축주와 몇 번 만나 대화를 하다 보니 자주 찾는 인척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장 대표. 그는 덱에 하나뿐이던 테이블을 두 개로 늘리고 여러 사람이 앉도록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 보이던데 삼겹살이라도 구워 들려면 테이블 하나로는 부족하겠다 싶었어요. 좋아하는 것을 보고는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집을 튼튼하게 지었다는 것은 외형적인 견고함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의 세심한 주의가 더해져야 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어긋난 홈 하나가 집 전체의 안전을 좌우하기도 하고 이는 시공업체에서 건축주를 얼마나 많이 배려했는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이는 견고함과 보이지 않는 배려, 횡성 43평 목조주택을 어떠한 충격에도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田 글 홍정기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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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의 세심함이 곳곳에 묻어 나는 횡성 43평 경량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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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미려한 양평 38평 복층 목조주택
- 지난 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려 토지 거래가 수월해진 데다, 중앙선 경전철이 가시화되어 교통이 더욱 편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양평. 그 중에서도 용문은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면서도 양평지역에서 저평가 받는 곳이다. 4차선 6번 국도 개통, 경전철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용문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건축정보 A 필지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대 지 : 150평 ·건축면적 : 38평 ·건축형태 : 복층 목조주택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석고보드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보 일 러 : 심야보일러 설계 및 시공 : (주)NH건설, 031-555-7020 www.namyanghousing.co.kr 용문 내에서도 특히 연수리는 물이 맑고 자연 경관이 빼어나 펜션이나 전원주택 부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이미 상당수의 주택과 펜션이 용문산 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맑은 물줄기를 따라 자태를 뽐내고, 공사가 한창인 곳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울창한 숲을 간직한 용문산이 동네를 아우르고 자연휴양림, 관광단지, 리조트 등이 제공하는 천혜의 자연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불러모으고 있는 것이다. 용문산에서 시원하게 내리 뻗은 계곡 물을 아래에 두고 38평 복층 목조주택이 들어섰다. 무릎까지 오는 작은 울타리로 경계를 나누고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길에 놓인 디딤돌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끈다. 디딤돌을 따라 바라본 이 집은 흰색과 오크 색의 시멘트 사이딩이 화려한 멋을 풍기는 현대식 전원주택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전면 창을 둘러싸고 있는 오크 색은 집과 덱과의 조화를 한결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거실 전면 창과 현관 문, 주방 전면 창 높이를 모두 같이 해 시각적인 안정감을 세련스럽게 더했다. 디딤돌 끝에 다다르자 덱과 연결된 계단이 현관이 앞에 있음을 알린다. 전면과 주택의 좌측까지 이어진 덱 역시 외부에 설치된 울타리와 같은 색으로 연출하고 낮은 난간을 둬 일체감까지 더했다. 현관문을 열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마주하고 그 오른편으로 거실과 침실이 왼편으로는 주방이 자리한다. 남향으로 자리 잡은 집답게 거실 전면에 시원스레 창을 내 풍부한 햇살을 한껏 끌어들였다. 2층까지 개방한 천장은 원목색을 그대로 드러내 목조주택의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집의 내화 성능과 차음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석고에 목재 섬유를 혼합한 석고보드로 천장과 내벽을 마감하고 거실 왼편 벽을 아트월로 꾸며 단순해지기 쉬운 벽면 인테리어를 보완했다. 오크색 활용한 인테리어 거실 전면 창과 마주하는 침실에는 바닥재와 동일한 색상의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창을 최소한으로 냈다. 침실을 나와 오른편에 위치한 욕실을 지나면 주방이 보인다. 현대 감각이 돋보이는 주방 역시 전면으로 여러 개의 큰 창을 낸 것이 특징. 주방에서 덱을 드나들도록 해 이동의 편의성을 도모했고 천장고를 높여 환기성도 높였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면 정면으로 창을 내고 그 앞으로 덱을 설치했다. 햇살 좋은 날 하늘 보기에 딱 좋을 만큼의 공간을 2층 덱으로 활용한 것이다. 왼편으로 거실과 욕실이 자리하고 2층 통로에는 거실을 내다보도록 성인 키 높이만을 개방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이 주택의 내부는 원목색과 오크색의 조화가 일품이다. 거실 천장의 원목색 루바 사방을 오크 몰딩으로 마감하고 직선으로 바닥까지 뻗어 내려오게 했는데 집 내부 전체가 이와 같은 형식의 색 조화를 보인다. 주방 천장도 마찬가지. 깔대기를 뒤집은 모양을 한 거실 천장 주위를 오크색 몰딩이 보호하고 흰 창문 네 모퉁이 역시 오크 몰딩이 감싸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각 공간의 통일감과 조화미가 일품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건축주는 이 집을 주말주택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가구나 살림살이가 적은 것도 그 이유다. 그래서 방의 개수도 최소한으로 하고 공간을 넓게 활용해 편안함을 강조했다.田 글 홍정기 기자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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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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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미려한 양평 38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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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꿈에 그리던 집을 남한강에 양평 59평 복층 목조주택
- 낚시를 좋아하는 남편 윤근수(60) 씨가 보라색을 좋아하는 아내 한기자(56) 씨에게 결혼 30주년 선물을 준비했다. 신혼 때부터 부부가 꿈꿔 오던 전원주택을 마련한 것이다.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남한강변에 석축을 쌓아 목조주택을 앉히고 내부는 신비로운 보랏빛으로 연출해 전망과 함께 멋스러움을 살렸다. 앞쪽으로는 강변의 여유로움을, 뒤쪽으로는 비닐하우스와 함께 시골 정취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강하면 운심리 ·부지면적 : 800평 ·대지면적 : 160평 ·연 면 적 : 59평(1층 36평, 2층 23평) ·건축형태 : 경량목구조(내·외벽 2″×6″) ·외벽마감 : 방부목 사이딩, 드라이비트 ·내벽마감 : 적삼목, 핸드코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드라이비트 이중단열 ·천 장 재 : 핸드코트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벽 난 로 : 30평형 노출형 벽난로 ·정 화 조 : 10인용 오수 정화조 ·식수공급 : 지하수(150m) ·시공기간 : 2005년 4월∼7월 ·건축비용 : 평당 450만 원 설계 신영건축사사무소 02-592-0494 www.syhiland.com 시공 하우징센스 간옥자 011-9515-4257 남한강변에 인접한 경사지를 활용한 곳. 알고 보니 홍수 등의 피해로 석축을 안 쌓으면 허가가 나지 않는 곳이다. 나지막한 경사로를 따라 오르는 진입로에서는 손님을 반기 듯 야생화가 바람에 은은한 향을 뽐낸다. 좌측으로 향하는 입구를 안으로 들이고 드라이비트로 깔끔하게 마감한 외벽은 덩굴 문양의 철제 난간으로 장식했으며 외벽을 따라 야생화를 심어 정원과 집이 어우러진다. 푸른 잔디밭에는 입구 우측으로 디딤돌을 놓아 발길을 자연스럽게 강가로 이끈다. 지대를 높인 탓에 강에서부터 급한 경사면이 생겼지만 대신 집에서는 강 너머 전경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강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정자를 앉혀 주거와 휴식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했다. 가정을 꾸린 지 30년, 신혼 초의 꿈을 이룬 부부가 이곳까지 오게 된 사연을 들어보자. 결혼과 동시에 전원을 꿈꿔 온 30년 결혼하면서부터 전원에서 살자며 서로의 믿음을 확인한 부부. 40년 전, 사춘기 때 방과 후면 집안일을 도와 농사를 지었던 남편과 도시에서만 자라 전원에 대한 꿈을 키워 온 아내. 자란 환경은 서로 달랐지만 최종 목표는 하나로 뭉쳐져 전원에 대한 동경을 담아 왔다. 성남에서 장사를 함께 하며 인근 주택가 단독주택에서 살 때부터 철근콘크리트가 싫어 아파트는 거저 준다 해도 싫다고 거절했을 거라고 확신하는 부부. “애들이 크고 나니 그렇게 노래를 불렀던 전원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했지요. 오죽하면 집 짓는 꿈까지 꿨을까 싶어요. 그래서 땅이라도 한번 알아볼까 생각했죠.” 입을 모아 부부가 말하는 것을 보니 처음부터 전원행을 꿈꿔 왔다던 말이 빈말이 아니구나 싶었다. 장사를 함께 하지만 아직 일을 놓고 싶지 않다는 부부. 그래서 일터와 가까우면서 남편이 좋아하는 낚시를 할 수 있는 강가 부지를 찾아 나섰다고. 주로 보러 다닌 곳이 남한강변 일대인데 양평군 운심리에 들어서면서 마주한 이 땅은 강과 접하면서 도로에서 5분 거리라 접근성도 좋고 사람도 많이 살지 않아 첫눈에 반해 버렸다고. 그렇게 2001년 800평의 땅을 구입했다. 하루는 딸아이가 고등학생 때부터 학부모 모임에서 알고 지낸 사람 집에 놀러갔다가 집이 예뻐서 첫 눈에 반했다고. 그 집을 보고 ‘우리도 한번 지어볼까’하는 용기가 생겼지만 당시 사정이 여의치 않아 때를 기다리자고 입을 모았단다. “땅을 사고는 통학하는 아들 때문에 집 짓기는 미루기로 했는데 못 참겠더라고요. 졸업을 앞둔 아들에게 양해를 구해 집을 짓자고 합의를 봤어요.” 그렇게 집을 짓기로 하고 허가를 받고자 2004년 4월부터 두 달간 흙을 실어와 부었단다. 집을 지을 수 있는 최소한의 상황은 만들어 놔야 하지 않느냐며 흐뭇하게 미소 짓는 부부의 모습이 그 시절로 되돌아 간 듯했다. 일전에 방문한 집의 건축주는 다름 아닌 딸아이 친구의 어머니인 간옥자 씨였다. 직접 전원주택을 짓고 실력을 인정 받아 시공과 인테리어를 도맡아서 하는 하우징센스 대표이기도 하다. 이미 알고 지낸 터라 무엇이든 물어보기가 한결 편했다는 부부. 간옥자 씨의 소개로 신영건축사사무소 최길찬 건축사에게 설계를 의뢰하고 2005년 2월 준공검사를 받은 후 4월부터 3개월간 집을 지었다. 남한강변 정기 살려 프로방스 풍의 집을 짓다 “먼저 정취 좋은 남한강변의 전망을 살려 달라고 했지요. 전원행을 택한 가장 큰 이유니까요. 그리고 방은 꼭 4개여야 한다고 강조했죠. 어머님을 모시기에 노모방과 안방 그리고 아이들 방이 필요했거든요.” 2004년 6월 설계를 맡길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는 부부에게선 그간 착실히 꿈을 키워온 때문인지 집을 짓는 이유와 살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하게 보였다. 그 외에는 건축 전문가인 최길찬 건축사와 간옥자 씨에게 믿고 맡겼다고. 1층에는 강가 쪽으로는 식당과 거실, 안방을 배치하고 외부에는 거실과 식당을 잇는 덱을 연결해 전망을 살렸다. 식당 뒤로는 주방과 드레스-룸을, 거실 뒤에는 화장실을, 안방 뒤에는 노모방을 배치했다. 거실과 노모방 사이에 2층으로 향하는 계단실을 두었다. 거실 2층 부분은 개방시켜 시원하게 연결시키고 식당 위에는 아들방을, 안방 2층에 딸방을 배치했다. 강 쪽으로 창을 내 잔잔히 흐르는 강과 건너편 전경이 펼쳐진다. 2층 홀에서 강변을 바라보는 곳에 창을 내 그림처럼 걸린 남한강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시공을 맡은 간옥자 씨는 내부를 흔한 실크벽지 대신에 핸드코트를 활용해 벽면의 질감을 살리고 적삼목을 부분적으로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아르데코 풍의 철제 난간을 설치해 1층과 2층에서 그 사이로 계단에 쌓아둔 장식품을 볼 수 있게 했다. 보라색을 활용한 거실 커튼을 비롯한 소품 등에서는 부인 한 씨의 감각이 돋보인다. 외부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원풍이라면 내부는 신비스러움을 살린 세련미가 넘치는 주거공간으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다. 자연에서 키우고 자연에서 거두다 성남의 중심가에서 살았는데 당시 유학 간 딸방을 가끔 청소하러 들어가면 창문에서 새까만 먼지가 묻어났다며 혀를 내두르는 아내 한 씨. 이곳에서는 딸방을 청소하려고 해도 할 것이 없다며 싱긋 웃음을 짓는다. “아파트는 거저 준다 해도 싫었어요. 철근콘크리트 주택에서 사는 게 답답해서 싫은데 누가 반기겠어요. 그래서 도시의 단독주택에서 곧장 전원으로 오게 된 거지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 중 맘껏 숨을 들이쉬는 공기가 제일이라는 부부. 이들에게서 물질보다는 정신적인 위안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밭에다 고추, 파, 오이, 가지, 옥수수 등 먹을거리를 전부 심었더니 찬거리 걱정은 전혀 없어요. 작년에는 호박농사가 잘 돼서 60통도 넘게 주웠어요. 힘들긴 했지만 너무 좋아서 디카로 사진까지 찍어 놨지요.” 농사는 경험 있는 남편이 짓고 아내는 즐거이 거둔다는 부부. 성남으로 출퇴근하랴, 농사에 청소까지 하느라 몸이 바빠졌는데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전원으로 터를 옮긴 지 2년, 그동안 도시와 전원생활을 적절히 섞어 누릴 것은 누리고 버릴 것은 버리고 있는 모습이 강물에 부서지는 햇살처럼 빛나 보였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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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꿈에 그리던 집을 남한강에 양평 59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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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한 포항 31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 지금은 복고復古 열풍 중! 70, 80세대와 함께 했던 한물간 것들이 되살아나면서 기업들이 한창 복고풍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혹자는 그 원인을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 상황이니, 급변하는 사회상에 대한 저항이니 한다. 이유야 어찌됐든 주거에서는 여기에 향수鄕愁와 참살이까지 더해져 시멘트에 밀려났던 흙집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홍석모(49)·김상순(45) 부부는 어릴 적 한옥에 살던 때의 향수를 떠올리며 포항시 북구 양덕동 나지막한 산자락에 목구조 흙집(심벽치기)을 지었다. 홍석모 씨는 한국전통초가연구소(소장 윤원태)의 설계 및 기술 지도를 받아 이 집을 직영으로 지으면서 어릴 적 서울 종로구 충신동에서 ‘ㅁ’자형 한옥에 살던 때의 추억을 되살렸다고. 이 집의 특징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흙과 나무 등 기본 자재는 변함이 없으면서 불편했던 실내 공간 배치나 냉·난방 시설 그리고 내·외장 마감재 등을 현 상황에 맞게 바꿨다는 점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양덕동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집 ·대지면적 : 160평 ·건축면적 : 31평 ·평면구조 : 현대식 일자형 겹집 ·벽체구조 : 황토 이중 심벽치기(벽두께 20㎝) ·벽체마감 : 황토맞벽 후 내·외벽 순수 황토미장 ·실내구조 : 안방, 아들 방, 딸 방, 거실, 주방, 욕실, 현관, 다용도실, 보일러실 ·창 호 재 : 외부 우드컬러 하이새시, 내부 목창·문(세살문) ·바 닥 재 : 황토+운모+백모래 혼합 황토 ·벽 지 : 닥종이(한지)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난방시설 : 심야전기 보일러 ·정 화 조 : 10인용 오수정화조 설치(혐기여상폭기방법) 별채 ·건축형태 : 목구조 황토집 4.7평 ·실내구조 : 구들방, 주방, 욕실, 툇마루 ·난방시설 : 장작 아궁이 시설 ·바 닥 재 : 구들장 위에 황토+운모+백모래 혼합 황토로 마감 미장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건축비용 : 평당 250만 원 설계 및 기술지도 : 한국전통초가연구소 (052)263-3007. 011-556-2007 홈페이지 : www.koreachoga.co.kr 포항공대 가속기연구소에 근무하는 홍석모 씨가 목구조 흙집을 짓겠다 맘먹은 것은 1992년 직장을 따라 부산에서 포항으로 이주하면서부터다. 당시에는 옛 한옥을 개조해서 살려고 했을 정도다. 한옥의 매력에 불을 지핀 것은 부산 일광의 연립주택에서 고택古宅인 최 부잣집을 바라보며 살면서부터라고. “연립 2층에 살 때 베란다에 최 부잣집의 감나무 가지가 천연덕스럽게 담을 넘어와 걸쳤지요. 대청이며 툇마루,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지붕선이 아름다운 그 집을 볼 때마다 서울 충신동의 ‘ㅁ’자형 옛집이 떠오르곤 했어요. 그 집이 불편해서 중학교 때 양옥으로 이사하면서 좋아했는데… 양옥에서 아파트로 이사할 때는 또 어땠고요. 그런데 대학에 다니면서 아파트의 편리함은 잠깐이고 답답해서 못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그때부터 한옥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포항으로 이주하면서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한 그런 한옥을 짓겠다며 집사람하고 전국의 유명 고택들을 답사했지요. 집사람이 부업으로 도서대여점을 열면서 잊고 지냈지만…….” 이들 부부는 인근 아파트에서 10여 년간 살았는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큰 집이 필요했다. 그런데 40평형대 아파트는 2억 원이 훌쩍 넘자, 그 돈이면 한옥을 한 채 짓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생활정보지를 통해 낯익은 부지를 마련했다고. “이곳은 내 조깅 코스인데 마침 매물로 나온 부지가 있어 평당 40만 원에 160평을 매입했어요. 개발업자가 임야를 전원주택단지로 개발해 필지를 300평씩 나눈 땅인데 중간에 개발을 포기했다더군요. 먼저 이주한 아랫집에서 구입한 땅의 절반만 필요했기에 나머지를 팔려고 내놨던 것이죠.” 자녀들이 고입과 대입을 앞둔 시점이라 반대가 많았을 법한데… 알고 보니 홍석모 씨는 전원에 집을 지으면 마당에 농구대를 설치해 주겠다는 서약서까지 썼다고.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서울 상계동에 사시는 어머니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어요. 내가 한옥을 좋아했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우리는 사촌이나 친구들끼리 만나면 술잔을 나누면서 옛날에 살던 집이며 그를 둘러싼 주변 얘기들을 하잖아요. 그런데 판에 박은 듯한 아파트에서 살면 그런 얘기를 못해요. 옆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조차 없잖아요.” 저예산 직영으로 집을 지어 부지를 쉽게 마련한 이들 부부는 연면적 40평 복층 목구조 흙집 건축비로 1억 2000만 원의 예산을 잡고 시공업체를 찾았다. 그런데 흙집 시공업체가 드물 뿐만 아니라 그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거리가 너무 멀다는 이유로 선뜻 나서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에 자리한 경성대학교 부설 전통초가연구소(소장 윤원태)를 알게 됐다. 전통 목구조 흙집 기능인들을 양성하면서 일반인에게는 설계와 기술지도를 하는 곳이다. “작년 9월 전통초가연구소를 찾아가 윤 교수에게 건축 예산을 밝히고 목구조 흙집을 40평 2층으로 짓고 싶다고 밝혔지요. 그러자 자재비와 시공비 등을 뽑더니 그 예산이면 직영으로 30평 단층집밖에 못 짓는다고 하더군요. 평당 300만 원, 직영이지만 그동안 상담한 시공업체들이 평당 400만∼500만 원을 요구했기에 설계 및 기술 자문을 의뢰했지요.” 주택은 부지 형태가 옆으로 긴 데다 앞에 집 한 채가 자리해 있어 전망을 고려해 진입로 쪽으로 길게 배치하고, 반대편 제법 널찍한 마당 앞에는 별채를 앉혔다. 평면은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거실과 두 개의 자녀방을, 우측에는 안방과 욕실·주방 겸 식당을 배치했다. 특징은 마당과 접한 우측 지붕선을 길게 뽑아 다용도실과 창고를 냈다는 점이다. 31평 본채와 4.7평 별채는 목구조 흙집으로, 건축주가 윤 교수의 자문을 받으며 직영으로 시공했다. 작년 11월 중순 목구조 공사를 시작해 12월 말에, 황토 미장과 창호 및 마감 공사는 이듬해 3월부터 4월에 마쳤다. 겨울철 공사를 중단한 이유는 뼈대가 일정 기간 수축과 뒤틀림이 진행된 후 이른 봄 황토 미장공사를 함으로써 목구조 흙집의 단점인 목재와 황토벽의 틈 벌어짐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본채 바닥은 건강성 주거를 위해 하방下枋 밑으로 황토(40㎝), 마사(15㎝), 참숯(8㎝), 마사(5㎝), 황토(10㎝)를 깔고 엑셀파이프를 설치한 후 다시 굵은 마사(3㎝), 황토 마감재(6㎝), 황토 대리석 순으로 시공했다. 전통 구들방을 드린 별채는 구들장 위에 황토, 운모 그리고 백모래를 혼합한 황토로 마감 미장을 했다. 두께 20센티미터 벽체는 외를 엮어 황토 이중 심벽치기 후 황토 모르타르로 마감했다. 앞을 내다보고 공간 활용성 높여 이 주택의 특징은 거실과 두 개의 자녀 방을 일체화한 점이다. 홍석모 씨는 대청처럼 넓게 활용하고자 했다고. “네 가족인데 땅의 모양과 목구조의 한계로 원하는 크기의 방이 안 나왔어요. 그래서 생각한 게 거실과 접한 아이들 방을 연계시킨 거예요. 딸(고3, 경진)과 아들(중3, 성권) 방의 문을 여닫이 대신에 미닫이로 거실 전면창하고 크기와 위치를 같이해서 달았죠. 또 두 방을 벽체 대신에 미닫이문으로 분리했고요. 딸이나 아들 모두 대학에 진학하면 방이 빌 테니 그때 미닫이문을 떼 내어 세 개의 공간을 하나로 묶어 앞뒤로 트인 대청마루처럼 넓게 쓸 수 있도록 말이죠.” 또 다른 특징은 마당과 접한 우측 처마를 길게 뽑음으로써 활용도를 높인 점이다. 이 공간은 다용도실과 창고로 사용 중인데 홍석모 씨는 욕심이 나는 곳이라 살면서 개조하고 싶다고. “삼면으로 트인 마당과 접한 다용도실에 누마루를 앉히고 그 밑을 창고로 활용했으면 해요. 안팎이 교류하는 6평 남짓한 공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또 본채 처마를 1미터 정도 덧대 그 밑에 쪽마루도 만들 거예요. 어머님이나 장모님이 묵으시도록 지은 별채 쪽마루에 누워 있으면 그렇게 시원할 수 없거든요.” 마당에는 우리나라 고유 정원처럼 잔디를 깔지 않았는데 올 여름 폭우 때 흙이 자꾸 쓸려 내려서 잔디를 깔까 고민 중이라고. 한편 이들 부부는 예산이 좀더 넉넉했으면 아스팔트 슁글 대신에 너와를 얹어 외관을 고풍스럽게 꾸몄을 걸 하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석모 씨는 집을 직영으로 지으면서 느낀 점을 이렇게 전한다. “직영으로 한다니까, 사람들이 왜 사서 고생하느냐고 하더군요. 집 한 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고 하는데 나는 재밌었거든요. 서울 출장 중에 현장으로 급히 포크레인을 부른 것 말고는… 한옥에 대해 나름대로 공부하면서 여러 곳을 답사했는데 이론과 실전은 다르더라고요. 이번에 상·하수도니 전기 배선이니 하는 설비를 알았어요. 정년퇴직 후에는 한옥학교도 다니고 연고지인 중부권에다 제대로 된 한옥을 내 손으로 직접 지을 거예요. 한 가지 덧붙인다면 전통도 좋지만 집은 그 시대 생활상에 맞게 변하기 마련이지요. 따라서 평면 구조며 인테리어 자재도 옛것만 고집하지 말고 새로운 소재도 사용했으면 해요. 사람의 키가 커졌기에 칸도 넓혀야 하고…….”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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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한 포항 31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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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시대가 불안하면 닫힌 집 지어, 부안 김상만 가옥
- 사람은 보다 좋은 환경에서 살기 위해 집을 짓는다. 그러나 집 역시 사람이 짓기에 사회적 상황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집을 짓는 사람의 경제적 형편과 신분에 따라 집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또한 사회적 상황에 따라 집의 구조가 변화한다. 사회가 불안정하면 집의 구조는 매우 폐쇄적으로 변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려고 노력한다. 부안 김상만 가옥(중요민속자료 150호)은 시대 상황에 따라 집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보여 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김상만 가옥은 1907년부터 인촌 김성수(1895∼1955)가 젊은 시절을 보냈던 초가다. 원래 초가였는지 또는 억새를 이은 집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와집이 아니었던 것은 분명하다. 이 가옥은 1895년 안채와 사랑채 헛간채를 짓고 1903년 안사랑채와 곳간채를 추가했다. 문간채는 1984년에 중건했다. 1895년 안채를 지은 해 이미 김씨 집안은 어느 정도 재산을 모았다. 인촌이 태어난 고창의 생가는 기와집이고, 또한 인촌의 부친 대에 수만 석을 한 거부 집안에서 초가를 지었다는 사실이 가세와 어울리지 않는다. 처음부터 이곳에 살림집을 짓지 않은 것 같다. 초기에 줄포에서 새로운 사업을 하며 임시 거처 겸 사무실 용도로 지은 것이 아닌가 한다. 가세를 숨기려 초가 지어 김씨 집안은 1907년 이 집으로 이사했다. 고창 집에서 자꾸 도깨비불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연 집을 옮긴 이유가 도깨비불 때문일까. 당시 조선은 1905년 을사보호조약 체결 이후 일제에 반 예속된 상태에 있던 터라 치안이 매우 불안했다. 신분 질서의 급속한 와해와 민심 이반離反 그리고 가난으로 화적들이 들끓었다. 부자들이 보다 치안이 안정된 곳으로 거처를 옮긴 것은 당연한 사회적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인촌 가문이 줄포로 이사할 때 먼저 사람만 빠져나오고 가산을 후에 옮겼다고 하니 상황이 매우 급박했던 것 같다. 줄포는 당시 영광의 법성포와 함께 서남해안에서 손꼽히는 항구였다. 일본인이 일찍부터 거주했으며 일본 헌병대도 주둔했다. 줄포의 사회 경제적 가치 때문에 일제는 적극적으로 치안을 유지했다. 결국 안정된 치안 때문에 이곳으로 살림을 이전했다고 본다. 어쨌든 1895년에도 사회 분위기 때문에 가세를 고려해 집을 짓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부자라지만 누가 대놓고 기와집을 지어 사회적으로 지탄받거나 도적의 표적이 되기를 바라겠는가. 관리인의 말에 의하면, 이 집은 기와집을 사서 해체하여 지었다고 한다. 당시 집을 짓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집을 헐고 한꺼번에 부재를 옮겨 지으면 남의 눈에 띄기에 사람이 다니지 않는 밤에 인력人力으로 부재를 하나하나 옮기다 보니 늦어졌다는 것이다. 과연 그러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그만큼 당시의 사회상이 집을 짓는 것도 남의 눈을 의식해야 할 정도로 불안했음을 보여준다. 김상만 가옥은 초가이긴 하지만 집의 부재는 매우 고급스럽다. 안채와 사랑채는 요새 시쳇말로 무늬만 초가다. 지붕에 기와만 올리면 품격을 갖춘 기와집이 된다. 김상만 가옥의 지붕은 현재 볏짚으로 이어져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의 사진을 보면 예전엔 억새로 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붕 재료는 어떤 분이 일본집 같다고 지적해 고쳤다고 한다. 억새로 지은 집이 우리나라에 없는 것이 아닌데 어떤 근거로 일본 집 같다고 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지붕의 볏짚은 매년 갈아야 하지만 억새는 내구성이 좋아 10년 정도는 갈지 않아도 되는 재료다. 관리인의 말로는 지붕의 볏짚을 매년 갈지 않고 삼 년마다 한 번 갈이 주기에 곳곳에서 비가 샌다고 한다. 복잡한 평면 구조를 한 전후퇴집 김상만 가옥의 안채는 배산背山하는 형국을 좇아 북서향했다. 안채는 6칸 반 一자형 집으로 남쪽에서 흔히 보는 형태다. 방은 우측에서부터 부엌, 안방, 대청, 건넌방 순서로 배치했다. 안채는 ‘전후퇴집’이다. 이러한 형식은 단칸방이 일렬로 배열된 홑집이 조선 후기 들어 사회·경제적으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 등장한 구조다. 외견상으로 단순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면 그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전후퇴집과 양통집은 측면이 같은 두 칸 규모다. 방이 단순히 두 줄로 배열된 양통집과 달리 전후퇴집은 방의 앞뒤에 반 칸씩 마련된 전·후퇴를 이용해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을 지닌 평면을 만들어 낸다. 이 가옥 역시 전퇴와 후퇴를 이용해 다양한 평면을 만들어 내면서 또한 다른 집과 달리 다양한 수장공간을 갖추고 있다. 수장공간을 안채, 사랑채 할 것 없이 구석구석 공간이 나오는 모든 곳에 만들어 놓았다. 안에 들어가 보면 아기자기 하다고 할 만큼 수장공간이 다양하다. 안사랑채의 전면에도 조그맣고 다양한 수장공간을 위아래에 설치했다. 이렇게 수장공간이 다양한 것은 이곳에서 새롭게 시작한 경제활동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안채 대청은 전면 한 칸 규모로, 다른 부잣집의 대청에 비해 형편없이 작다. 처음부터 살림집으로 계획하지 않았기에 대청의 규모가 작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한 흔적은 위패를 모시기 위한 대청의 벽장에서도 볼 수 있다. 살림집으로 지었다면 사당을 만들거나 또는 대청의 벽에 벽감壁龕을 만들어 위패를 모셨을 것이다. 나중에 살림집으로 바뀌면서 위패를 모실 자리를 마련하기 어렵자 벽장을 짜 걸어 놓았을 것이다. 사랑채는 안사랑채와 바깥사랑채로 나뉜다. 먼저 바깥사랑채를 짓고 안사랑채를 나중에 지었다. 관리인의 말로는 바깥사랑채는 사무실로 사용했다고 한다. 바깥사랑채도 전후퇴집의 특징을 잘 활용해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바깥사랑채에도 안채와 같이 머릿방을 드렸다. 조용하게 쉬거나 은밀한 이야기가 필요할 때 이용했을 것이다. 안사랑채는 인촌이 주로 기거하던 곳이다. 이곳에서 육영사업에 대한 뜻을 세웠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단식했던 곳이라고 한다. 안사랑채는 전면 3칸의 크지 않은 규모다. 다른 건물과 마찬가지로 전후퇴집으로 좌측 끝 방은 마루로 꾸며져 있다. 현재 이 집은 다른 집과 달리 관리인을 두고 있다. 집안이 집안인지라 자신의 근거를 보존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주인이 살지 않을 경우 관리인을 두는 예는 그리 흔하지 않다. 그렇기에 그나마 나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마침 장마철이라 아궁이에 불을 땠는가 물어보았다. 관리비가 너무 적어 불을 땔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했다. 관리비만으로는 자신의 생활비는커녕 가끔 불을 때는 비용조차 대기도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궁이를 막아 버렸다고 한다. 인촌 가문의 재력에 비하여 자신의 터전을 보전하고 가꾸려는 노력이 너무 미약해 보인다. 관리인을 두었지만 관리하려는 개념이 잘못됐다. 도둑을 지키는 것만이 문화유산을 보전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의 경우 일차적으로 국가가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해 결국 집주인에게 관리 책임이 남는 것이다. 그나마 집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없는 것일까. 마당에 덩그렇게 놓여있는 자신 집안 사람의 동상을 만들어 놓은 정성에 1/10이라도 집에 관심을 가진다면 이렇게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田 글 최성호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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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시대가 불안하면 닫힌 집 지어, 부안 김상만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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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풍수 인테리어] 행운을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 II
- 나의 본명궁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그 사람 고유의 주거 공간 선택에 관한 풍수적인 기운을 타고난다. 《양택삼요陽宅三要》에서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그 사람이 태어난 해, 즉 상원, 중원, 하원, 갑자에 따라 그 기운이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을 '본명궁本命宮'이라고 하는데 양택풍수에서는 대단히 중요하다. 즉 본명궁에 따라 모든 풍수적 길흉을 판단하며, 어떤 기운에 대한 반응이나 대처 방법도 달라지므로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그 집에 살아도 별 탈이 없는데 어떤 사람은 그 집에 살면 쫄딱 망하거나 화를 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본명궁에 따른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그래서 풍수 인테리어의 출발은 본명궁 찾기에서 출발한다. 《양택삼요》에서는 상당히 길게 설명해 놓은 것을 아래와 같이 일반인이 알아보기 쉽게 계산식을 만들었다.●남자 본명궁·자신의 음력 출생연도의 숫자를 모두 합한다. (예; 1999년생 남자의 경우 1+9+ 9+9=28)·합한 숫자가 10이하가 될 때까지 합한다. (예; 1999년생 남자의 경우 1+9+9+ 9=28 ⇒ 2+8=10)·고유의 숫자 11에서, 산출된 한 자리 수를 뺀다. (예; 1999년생 남자의 경우 1+9+9+9=28 ⇒ 2+8=10 ⇒ 11-10=1)·빼고 남은 수가 자신의 본명궁 숫자다. (예; 1999년생 남자의 본명궁 숫자는 1)·본명궁 숫자로 자신의 본명궁을 찾는다. (예; 1999년생 남자의 경우는 본명궁 표에서 찾아보면 '감坎')●여자 본명궁·자신의 음력 출생연도의 숫자를 모두 합한다. (예; 1996년생 여자의 경우 1+9+9+6= 25)·합한 숫자가 한 자리 수가 될 때까지 합한다. (예; 1996년생 여자의 경우 1+9+9+6=25 ⇒ 2+5=7, 1945년생 여자의 경우 1+9+4+5=19 ⇒ 1+9=10 ⇒ 1+0=1)·고유의 숫자 4에다, 산출된 한 자리 수를 더한다. (예; 1996년생 여자의 경우 1+9+9+6=25 ⇒ 2+5=7 ⇒ 4+7=11, 1945년생 여자의 경우 1+9+4+5=19 ⇒ 1+9=10 ⇒ 1+0=1 ⇒ 4+1=5)·더하여 나온 한 자리 수가 자신의 본명궁 숫자다. 더하여 두 자리 수가 되면 다시 더한다. (예; 1996년생 여자의 본명궁 숫자는 1+9+9+6=25 ⇒ 2+5=7 ⇒ 4+7=11 ⇒ 1+1=2, 1945년생 여자의 본명궁 숫자는 5)·본명궁 숫자로 자신의 본명궁을 찾는다. (예; 1996년생 여자의 경우는 본명궁 숫자가 2이고 표에서 찾아보면 '곤坤'이다. 1945년생 여자의 경우는 본명궁 숫자가 5이고 표에서 찾아보면 '간艮'이다.)[본명궁표]1= 감坎, 2= 곤坤, 3= 진震, 4= 손巽, 6= 건乾, 7= 태兌, 8= 간艮, 9= 리離.※5일 경우 남자= 곤坤, 여자= 간艮자신의 머리를 둘 수 없는 방향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그 사람 고유의 머리를 둘 수 없는 방위를 타고난다. 이를 '회두극좌回頭剋坐'라고 한다. 이것은 남녀의 구별이 없으며 살아 생전에는 잠잘 때 그 방향으로 머리를 둘 수 없고, 죽어서 땅에 묻힐 때도 이 방향으로 머리를 두는 좌향을 놓지 못하여 이때 보통 말하기를 '땅이 그 사람을 거부한다'고 한다. 죽어서 무덤 자리의 머리 방향은 그 땅이 생긴 형세에 따라 결정된다. 그 방향으로 머리를 두어야 할 자리인데 그 사람의 회두극좌가 그 방향에 해당하면 차선의 좌향을 찾아서 쓰지만 없을 경우에는 묏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겨 잡아야 한다.양택풍수에서는 그 사람의 회두극좌 방위를 반드시 숙지하여 침대머리 방향이나, 잠 잘 때 머리를 이 방향으로 두지 않게 하여야 하나, 앉아서 바라보는 방위는 해당되지 않으므로 책상의 좌향을 정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팔괘八卦와 음양오행●팔괘의 성질자신의 본명궁을 찾았으면 그것의 특성을 알아보기로 한다. 본명궁은 팔괘에서 차용해 왔으므로 팔괘의 성질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자신의 본명궁이 '곤坤'이라면 팔괘 중에 곤坤의 특성과 같은데, 이것을 가족 구성원으로 말한다면 노모老母에 해당하고, 음양陰陽으로는 음陰이며, 오행五行으로는 토土에 해당하고 방위로는 남서쪽에 해당하며 자연을 말할 때는 땅을 뜻한다. 이렇듯 여러 가지를 뜻하는 내용은 다음 곳곳에서 긴요하게 쓰이므로 잘 알아 두어야 한다.팔괘 중에는 서로 어울려 좋은 기운을 만들어 내는 것들과, 서로 어울리면 나쁜 기운을 만들어 내는 것들이 있는데 크게는 두 편으로 나누어진다. '건곤간태乾坤艮兌'가 한편이고 '감리진손坎離震巽'이 다른 한편이다.건곤간태는 방위로 말할 때는 서사택의 4방위를 말하고 본명궁을 말할 때는 서사택西四宅 방위에 속하는 4가지 본명궁이라고 해서 서사명西四命이라 한다.감리진손은 방위로 말할 때는 동사택 4방위를 말하고, 본명궁을 말 할 때는 동사택東四宅 방위에 속하는 4가지 본명궁이라고 해서 동사명東四命이라 한다.서사택 4방위끼리와 서사명끼리, 혹은 서사택 방위와 서사명이 어울려야 좋은 기운을 만들어 내며, 동사택 4방위끼리와 동사명끼리, 혹은 동사택 방위와 동사명이 어울려야 좋은 기운을 만들어 낸다. 동사택 방위와 동사명에 서사택 방위나 서사명이 섞이거나, 서사택 방위와 서사명에 동사택 방위나 동사명이 섞이면 나쁜 기운을 만들어 내어 흉한 일이 생긴다.그러므로 각 팔괘들의 성질을 잘 알아서 배치하고 조화를 이루어 힘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풍수 인테리어의 목적이다. 이 팔괘의 조합을 정리한 것이 주역 64괘이며, 풍수에서는 8방위를 말할 때도 팔괘의 이름을 그대로 써서 건방乾方, 손방巽方, 감방坎方 등으로 말한다.●음양陰陽음양은 서로 짝이 되는 것을 좋아하며 음과 음, 양과 양처럼 같은 기운끼리 모이는 것은 싫어하여 흉한 일이 생긴다. 이것은 남자와 남자가 만나고 여자와 여자가 만나는 격이 되어 새 개체의 탄생을 기대할 수 없어 그렇다. 그러므로 음양은 음과 양이 만나야 새로운 개체가 탄생하고 새로운 기운이 생긴다. 그러나 음양이 서로 만났다고 해도 앞부분에서 설명한 팔괘끼리의 같은 편이 아님에서 오는 흉함은 극복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건乾'과 '손巽'이 만나면 건은 양이요 손은 음으로 음양은 잘 맞는 것 같지만, 이들은 서로 다른 편, 즉 건은 서사택 방위 혹은 서사명에 속하고 손은 동사택 방위 혹은 동사명에 속하므로 남의 남자와 남의 여자가 만나 불륜이 되는 것과 같이 좋지 않은 기운을 생성하여 흉한 일이 생긴다.●오행五行음양이 사물의 개체 생성을 주도하는 것이라면 오행은 개체의 변화를 주도한다. 그러므로 오행은 같은 오행이라도 음과 양이 공존하며, 서로의 기운끼리 서로 도와주고 제압하며 발전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요일이 있는데, 이 요일의 이름은 오행에서 차용해 온 것이다. 이 오행은 서로 다른 기운끼리 만나면 서로 도와주거나 제압하는 성질이 있다. 먼저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는 서로 도와주는 성질을 말한다. 불은 타고나서 재가 남아 흙을 살려주고, 흙 속에 쇠가 있어, 즉 흙이 쇠를 살리며, 쇠의 차가운 표면에 아침에 이슬이 생기듯이 쇠는 물을 살리며, 물이 있어야 나무가 자라므로 물이 나무를 살려주고, 나무가 있어야 불이 타므로 나무가 불을 살리며 서로 상생을 한다.반면에 화극금火剋金, 금극목金剋木, 목극토木剋土, 토극수土剋水, 수극화水剋火가 되어 서로 제압을 하는데, 쇠는 불에 녹으므로 불이 쉽게 쇠를 이기며, 쇠는 단단하여 나무를 자르므로 쇠는 쉽게 나무를 이기고, 나무는 흙 속에 뿌리를 내려 파고들므로 나무는 쉽게 흙을 이기며, 흙으로 제방을 막아 물을 가두므로 흙은 쉽게 물을 이기고, 불을 끌 때는 물로 끄므로 물은 쉽게 불을 이겨 서로 상극하는 것이다.이렇게 오행은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 서로 제압하기도 하면서 변화를 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 것이다. 오행의 성질은, 상생의 관계는 제일 좋고, 같은 오행끼리 만나는 것을 비화라고 하여 그 다음으로 좋으며 상극 관계는 좋지 않은 것으로 본다.그러나 이 오행의 상생이나 상극도 팔괘끼리의 같은 편이냐 아니냐에 따른 길흉을 극복할 수는 없다. 예를 들면 '감坎'과 '리離'는 오행으로 보면 감은 수水이고 리는 화火로 서로 제압하는 관계라서 흉할 것 같으나 팔괘끼리 같은 편인 동사택 방위나 동사명에 속하여 아주 좋은 기운을 발한다. '리離'와 '간艮'은 오행으로 보면 리는 화이고 간은 토이므로 화생토가 되어 아주 좋을 것 같으나, 팔괘끼리의 편을 보면 리는 동사택 방위나 동사명에 속하고 간은 서사택 방위나 서사명에 속하여 서로 다른 편이라서 아주 흉한 기운을 발한다.팔괘에 대응하는 각 팔괘의 길흉과 8가지 기운●유년도팔괘는 그 자체의 성질도 여러 가지로 분류되지만 이것이 다른 것들과 배합될 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아래의 표에서 보듯이 궁宮 칸의 감坎이 성星 칸의 건乾과 만나면 육살이 되고, 감坎과 감坎이 만나면 복위, 감坎과 간艮이 만나면 오귀, 감坎과 진震이 만나면 천을 등 8가지의 각각 다른 변화가 생긴다.이러한 변화 조견표를 《양택삼요》에서는 유년도遊年圖라고 말하고 있다. 유년도는 풍수 인테리어를 하면서 자주 보아야 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윗줄의 8개의 궁宮과 좌측 아래로 있는 8개의 성星은 경우에 따라 달리 호칭된다. 같은 글자를 가지고 윗줄의 글자는 궁宮이라고 하고 좌측의 글자는 성星이라고 하는 것은 《양택삼요》는 한자로 씌어진 책이고, 한자로 표시할 때 기준이 되어 움직이지 않는 것을 궁宮이라고 했고, 그 궁에 돌아가면서 대응하는 것을 성星이라고 표시 한데서 기인한다.유년도를 볼 때는 궁宮은 항상 기준이 되는 것이고, 성星은 그기에 대응하는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예를 들어 대문이 건방에 있고 안방이 곤방에 있으면 유년도에서 찾을 때는 궁 칸에서 건을 찾고 성 칸에서 곤을 찾는데 연년이라고 되어 있다. 이때는 연년의 뒤에 주인 주자主字를 붙여 '연년주'라고도 하고 집 택자宅字를 붙여 '연년택'이라고도 한다.대문이 곤방에 있고 부엌이 간방에 있으면 궁 칸에서 곤을 찾고 성 칸에서 간을 찾아보면 생기라고 되어 있고, 안방이 진방이고 부엌이 리방일 경우에도 궁칸에서 진을 찾고 성 칸에서 리를 찾아보면 생기라고 되어 있다. 이때는 생기의 뒤에 부엌 조자를 붙여 '생기조'라고 한다. 나의 본명궁이 곤인데 태방향의 길흉을 볼 때는, 궁 칸에서 곤을 찾고 성 칸에서 태를 찾으면 천을이라고 되어 있어 이때는 방위 방자方字를 붙여 '천을방'이라고 한다. 이처럼 같은 이름이라도 경우에 따라 부르는 용도가 달라지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8가지 기운의 특성유년도에 나오는 8가지의 각 기운에 대한 특성을 알고 이를 운용해야 한다. 크게는 좋은 기운과 흉한 기운으로 나눌 수 있다. 좋은 기운은 생기, 연년, 천을, 복위가 되고, 흉한 기운은 육살, 오귀, 화해, 절명이 된다. 그러나 흉한 기운이라고 해서 모두 버리는 것이 아니라 흉한 방위에 들어가야 할 공간이 있으므로 흉한 기운도 알아두어야 하고 좋은 기운은 좋게 이용해야 하므로 다 같이 알아두어야 한다.·생기生氣 ; 생기는 살아 숨쉬는 기운을 말하며 어떤 일의 성사를 돕고 힘과 재물을 가져다주고 관록을 더하며 명예를 높인다. 5명의 아들을 갖게 해 주는 기운이며, 감리진손坎離震巽 방위에 있을 때 제자리를 잡아서 더욱 힘이 왕성하다.·연년延年 ; 좋고 기쁜 일을 불러오는 기운으로 자손 번창과 장수, 지속적인 복을 주고 화목과 평화를 가져오며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좋은 기운이 퍼지는 애정과 사랑의 기운이다. 건곤간태乾坤艮兌의 방위에 있을 때 제 자리를 잡아서 더욱 힘이 왕성하다.·천을天乙 ; 천을은 천의天醫라고도 하며 같은 이름이다. 이는 하늘의 의사를 뜻하여 질병의 쾌유와 병이 생기지 않게 하는 기운이고 재물이 마을에 으뜸이며 3명의 아들을 갖게 해준다. 건태간곤리乾兌艮坤離 방위에 있을 때 제 자리를 잡아서 더욱 힘이 왕성하다.·복위伏位 ; 무난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기운으로 작은 부자富者에 아들보다 딸이 많지만, 흉한 일이나 재앙이 없어 만사가 길吉하며 열심히 일하여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게 해주는 기운이다.·화해禍害 ; 화禍와 해害를 불러오는 기운으로 사고와 재난을 가져다주는 기운이고 자식이 없이 외로운 과부가 집을 지키며 각종 구설수에 휘말린다. 자식 중에 소경이 나오고 소송에서 지게 하는 기운이다.·오귀五鬼 ; 자식이 불한당이 되고, 이웃들로부터 멀어지며, 화재나 도난을 당한다. 가족이 불화하는 기운이며 남들과 잘 다투게 하는 기운이다.·육살六煞 ; 가축들이 놀라서 잘 자라지 않고 부녀자들이 음란하거나 사악해지며 가족에게 슬픈 일들이 많이 생기고 병이 많다. 사업을 망하게 하는 기운이다. ·절명 絶命 ; 사람이 다치거나 죽거나 불량해지며, 재앙이 연이어 발생하여 남아 있는 후손이 없고, 부와 명예도 잃는다. 관청과 시비가 많고 건강도 잃게 하는 기운이다.田글 김경훈 <(사)행운풍수지리학회 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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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풍수 인테리어] 행운을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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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감각적인 우리 집 인테리어, 욕실에서 시작된다
- 단순하고 밋밋했던 욕실 공간. 그곳에 신선한 감각을 더해 생기를 불어 넣어보자. 깔끔하고 단조롭기만 했던 공간은 이제 신비로움을 간직한 새로운 곳으로 재탄생한다. 욕실의 바닥과 벽을 마감하는 타일의 색상과 패턴으로 우리 집 인테리어에 감각을 더해보자. 글 최선희 기자자료 제공 (주)상아타일 02-3442-1250,www.sangahtile.co.kr Vivid Summer 명도의 차이로 패턴을 만든 강렬한 원색은 화이트의 심플함과 더불어 상큼하게 펼쳐진다. 시야를 확실하게 처리해 주는 선명함에 욕실에 들어서는 순간 유쾌한 웃음이 쏟아진다. 열정적인 레드가 돋보이는 욕조와 산호초 가득한 바다의 향기를 담은 세면대에서 여름의 더위를 식혀보자. Mini & Max 한 가지 색상으로 통일하더라도 사이즈를 달리하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크고 작은 타일을 활용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 바다 향기가 솔솔 밀려오는 듯한 블루스카이와 따뜻한 욕조에 몸을 녹이고 싶은 오렌지레드 빛의 욕실로 시원함과 따뜻함을 느껴주는 공간으로 들어가 보자. 넝쿨식물이 곧 뒤덮을 것만 같은 느낌의 포인트 타일을 활용해 순백색의 욕실에서 탈출하거나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그린 계열의 타일로 자연 속으로 빠져 보자. 다른 한편에서는 초콜릿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브라운과 오렌지색을 매치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Colored Match 퍼즐을 즐기듯 다양한 색상의 타일로 벽면을 장식해 추상적인 구성을 만들거나 일련의 흐름이 있는 무늬를 만들어 욕실에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 뜨거움과 시원함이 느껴지는 타일로 욕실의 특성을 살린 인테리어에 빠져본다. Mystic Tile 신비로움과 차가움을 함께 주는 메탈을 표방한 타일은 내부 공간을 신비롭게 만들고 메탈과 어우러진 파란색의 조화는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선사한다. 펜스를 두르듯 격자로 사선을 강조한 벽면은 질감과 색상으로 한층 우아한 분위기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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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감각적인 우리 집 인테리어, 욕실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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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품에 안은 외국인 주택단지 아산 ALC구조 'Vista 6 House'
- 우리나라에는 2만 개 가까운 저수지가 산재해 있다. 제천 의림제,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처럼 대부분의 저수지는 삼국시대부터 농업용수를 확보하고자 축조됐다. 하지만 요즘에는 저수지 주변의 농지가 사라지면서 그 기능을 상실한 곳이 많다. 그 대부분이 국가 소유로 농림부 산하 농어촌공사에서는 그러한 저수지 주변을 어떻게 개발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산간 계곡지나 산과 평야가 만나는 곳에 자리한 준계곡지는 경관이 수려한 곳이 많아 단지 개발자들이나 전원주택 거주 희망자들이 시쳇말로 군침을 흘리기까지 한다. 문제는 자연 환경 보전과 개발이라는 상충 관계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충남 아산군 둔포면 봉재리 13만8000평의 봉재지에 자리한 외국인 주택단지 ‘Vista 6 House’는 눈길을 끌 만하다. 그 이름에서 짐작하듯이 1300평의 넓은 부지에 전망 좋은 50여 평의 ALC 주택이 여섯 채만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산과 호수에 접한 부지라면 으레 땅값을 고려해 필지를 쪼개고 쪼개서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대한 높여 집을 짓기 마련인데 이곳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럼 빼어난 전망에다 넓은 후정後庭을 갖춘 ‘Vista 6 House’의 매력에 빠져보자. 건축정보 ·위 치 : 충남 아산군 둔포면 봉재리 ·부 지 면 적 : 1300평 ·연 면 적 : 각 53평 ·건 축 형 태 : ALC 복층 주택 ·외벽마감재 : 스타코 ·내벽마감재 : 스타코 ·천 장 재 : 스타코 ·지 붕 재 : 오지기와 ·바 닥 재 : 우드 피타일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가스 +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시 공 기 간 : 2005년 10월 ∼ 2006년 5월 (조경 포함, 동절기 2달 쉼) 설계 기타 시공 : 직영(문의 016-261-1374) 인테리어 : 미건플랜 031-701-3036 골조시공 : 대림ALC 053-811-4460 www.alcdl.com 아산 봉재지하면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명당 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곳에 최근 꾼들의 손맛을 자극하는 물고기 외에도 일반인의 눈을 즐겁게 하는 명물이 들어섰다. 나지막한 산에 둘러싸인 호수 경관하고 잘 어울리게 ALC(경량 기포 콘크리트) 구조로 지은 서구풍의 여섯 채 주택이 자리한 ‘Vista 6 House’이다. 전망, 즉 길게 내다보이는 경치를 뜻하는 비스타란 말에 걸맞게 여섯 채의 집에서는 새들이 수면 위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넓은 호수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Vista 6 House’ 개발자 김광년 씨는 부지 마련에서부터 단지 구상, 건축에 이르기까지 4년 6개월간 공을 들였다. 부지를 마련할 때는 너무 맘에 들어 용도도 안 보고 매입했다고. “결혼 전 아내와 데이트하면서 이곳을 눈여겨보았어요. 나는 평택에서 사업체를 운영했고 미술교사인 아내는 아산이 집이라, 이곳은 데이트 후 데려다 주는 중간지점이지요. 당시 호수가 너무 아름다워 나중에 이곳에다 예쁜 집을 지어 살고 싶다 했는데 그 꿈을 이룬 거예요. 결혼 후 부지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차에 4년 6개월 전쯤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앞뒤 가리지 않고 1300평을 매입했지요. 호숫가 주변 땅은 대부분 영농조합(현 한국농어촌공사) 거라 개인 매물이 나오기란 쉽지 않거든요.” 전망 좋은 외국인 전용 주택단지 1300평 부지는 국도와 군도郡道 그리고 호숫가에 걸쳐 길게 펼쳐져 있다. 김광년 씨는 부지 매입 후, 호숫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차근차근 단지 개발 계획을 세웠다. 컨셉은 외국인 전용 주택단지로 잡았는데 평택에는 미군기지가 들어서고, 아산에는 유럽 기술자가 많이 근무하는 반도체 회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부지 한복판으로 차량 소통이 뜸한 왕복 2차선 군도가 지나기에 자연스럽게 외국의 주택단지처럼 주차장 등 서비스 공간으로 꾸밀 수 있겠다 싶었지요. 1차로 호숫가에다 전망을 살린 주택단지를 계획했는데 앞쪽부터 바람을 잡았다고나 할까요. 그래야만 국도와 군도 사이에 있는 부지에 2차로 계획한 4층짜리 빌라와 테이크아웃(Takeout) 같은 근생시설에서도 호수를 조망할 수 있으니까요. 여섯 채 중 가장자리 한 채만 단을 낮춘 것도 그 때문이고요.” 김광년 씨는 외국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보아두었던 그곳 주택단지의 장점을 취합해 단지 개념을 잡아서 설계사인 친구(정림건축 임진우 이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친구에게 단지 모양을 그려 보이면서 전망과 높이 그리고 외부 간섭 등 기술적으로 하자가 없는지를. “주택을 짓기 전 땅이 푹 꺼진 상태에서 설계사인 친구가 한 번 와서 봤지요. 그리고 주택을 짓고 며칠 전 가족과 함께 와서는 생각보다 잘했다며 아예 업자로 나서라고 하더군요.” 왜, 김광년 씨는 넓은 1차 개발지에다 빌라처럼 용적률을 높여 짓지 않고 50평짜리 주택 6채만 지은 것일까? 2차 개발지의 호수 조망권 때문이라면 얼마든지 부지를 높여 조성하면 됐는데… 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이곳의 가치 상승 요인은 호수이기에 그 경관을 해치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손해를 보기 때문이지요.” ALC 구조의 장점을 살린 주택 배치 김광년 씨는 도로 쪽으로 완만하게 성토盛土한 후 1년간 눈비를 맞히며 지반이 안정되기를 기다렸다. 그후 건축 구조는 성토 지반이기에 하중 문제를 고려하고 지중해풍의 회벽 느낌을 주고자 ALC를 선택했다고. “어떤 구조로 짓든지 습기 때문에 지하를 파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단을 낮춘 집도 습기를 차단하고자 옹벽에서 멀리 떨어뜨려 앉힌 거예요. 지하 없이 철근콘크리트로 짓자니 성토 지반이라 문제가 있을 거 같아 하중이 적으면서 내구성이 강한 ALC 구조를 선택했지요. ALC 블록 벽체는 안팎 모두 석고보드를 대지 않고도 스타코로 회벽 느낌을 낼 수 있으니까요. 석고보드를 대면 돈은 돈대로 들면서 덩덩거려 왠지 가짜 같은 느낌이 들잖아요. 외국인 주택이라 기능성과 경제성도 염두에 뒀는데 차음과 단열에 있어 ALC만한 게 없더군요.” 김광년 씨는 서울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는 형의 도움을 받아 건축 공사를 직영으로 했다.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생각에 바닥공사 시 철근공들에게 무슨 벙커를 짓느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21밀리미터 철근을 두 배로 사용했다. ALC 골조공사는 현장에서 10분 거리인 쌍용ALC 공장에다 원하는 사이즈를 주문하면 곧바로 재단해서 가져왔기에 한결 수월했다. 골조공사는 주위의 추천으로 ALC 주택 설계 시공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 기술 인력이 많은 경산의 대림ALC에다 맡겼다.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한 서구식 설계 ‘Vista 6 House’의 주택은 현관 부만 전면으로 돌출시킨 박스형 구조에다 외벽을 회색 스타코로 마감하고 지붕에는 오지기와를 얹었다. 이렇듯 일체감을 주었음에도 단조로움보다는 세련된 멋을 풍긴다. 군도를 따라 간섭을 피해 주택을 배치하고 호숫가하고 맞붙은 잔디 깔린 넓은 후정이 단조로움을 상쇄시키기 때문이다. 실내 구조는 주택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는데 1층은 공용공간으로 2층은 독립공간으로 배치한 게 공통점이다. 1호 집의 경우, 1층은 현관에서 각 실이 보이지 않도록 하고 주방과 다용도실, 보일러실, 계단실 그리고 단을 낮추어 거실과 게스트-룸, 화장실, 수납실을 배치했다. 2층에는 월풀 욕조가 딸린 안방과 두 개의 작은 방, 화장실을 배치했다. 실내 마감재는 색채에 변화를 주어 내벽은 스타코로, 마루는 우드 피타일로 그리고 천장은 미송 이미지 서까래로 꾸몄다. 거실과 주방은 단차와 인조벽돌을 이용해 공간을 구분했으며, 주방 벽면에는 여러 가지 색상의 이미지 타일로 마감했다. 각 실마다 수납 공간을 많이 만들고, 각종 가전 제품에 이르기까지 시설을 주거형 호텔처럼 꾸며 놓아 개인 용품 외에 별도의 준비 없이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전원주택단지의 취약점으로, 많은 사람이 자연 환경 무시는 내버려두더라도 구성원들 간의 동질감을 자아내는 커뮤니티 공간의 부재를 꼽는다. 용적률을 높이고자 필지를 다닥다닥 분할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Vista 6 House’는 전원주택단지를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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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품에 안은 외국인 주택단지 아산 ALC구조 'Vista 6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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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전원생활 후 제대로 지은 양평 45평 복층 스틸하우스
- 전원으로 본격 이주에 앞서 양평 양수리 낚시터 부근에서 2년간 세를 얻어 시골생활을 체험한 장복동·박인자 부부. 전원에서 맞이한 첫날 아침, 짹짹거리는 새소리에 잠에서 깼던 기분 좋은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조립식 패널 주택이라 여름엔 더위에, 겨울엔 추위에 고생했던 기억에 제대로 된 전원주택을 짓고자 했다. 이들 부부가 그간의 체험을 거울삼아 편안하고 아름답게 지은 스틸하우스를 찾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서종면 문호리 ·부 지 면 적 : 200평 ·연 면 적 : 45평(1층 34평, 2층 11평) ·건 축 형 태 : 복층 스틸하우스(경량 철골조) ·외벽마감재 : 시멘트 하디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천 장 재 : 루바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보 조 난 방 : 노출형 벽난로 ·식 수 공 급 : 상수도, 지하수(30m) ·정 화 조 : 하수 종말 처리장 유입 ·시 공 기 간 : 2006년 3월 ∼ 4월 설 계 : 토우건축사사무소 031-774-0545 시 공 : 파송하우징 건설 031-774-1632, 011-738-1698 www.pasong.com 전원주택 따라잡기 http://cafe.daum.net/mycountrylove 서울 토박이인 남편 장복동(61) 씨는 아들딸을 분가시키고 나니 그동안 앞만 보고 살아왔구나 싶어 전원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했다. 반면 시골에서 나고 자란 아내 박인자(57) 씨는 전원생활을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 장 씨는 서울에서 접근이 용이한 북한강변을 입지立地로 정하고 시골생활에 진력난 아내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장 씨는 2002년 어느 날 아내에게 ‘바람이나 쐬러가자’며 함께 길을 나섰다. 장 씨는 양수리에서 가평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하던 중 양수리 낚시터를 발견하고는 낚싯대를 펼쳐 수면에 드리웠다. 그런데 찌놀림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시선은 낚시터 인근에 자리한 한 집에만 고정했다. 박 씨는 남편이 그토록 갈망하는 전원생활의 꿈을 외면할 수 없어 저 집이면 경험삼아 시골생활을 할 만하다 싶어 2년간 전세를 살기로 했다. 박 씨는 당시의 일을 떠올리면서 성급하긴 했어도 시행착오를 겪었기에 이 집을 꼼꼼하게 지을 수 있었다고. “나는 시골생활이 어떤지 익히 아는 터라 탐탁지 않았지만 남편이 워낙 좋아해서 경험삼아 살아보자고 했어요. 이사 첫날 아침에 새소리가 반갑게 지저귀는데 가슴이 찌릿찌릿하더라고요.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은 또 어떠했고요. 남편에게 이곳으로 오길 잘했다고 했지요.” 그렇게 이들 부부는 서울 집을 세 놓고 양수리에서 출퇴근하며 전원생활을 체험하기 시작했다. 며느리가 선물로 준 강아지 ‘두리’와 함께 자연에 묻혀 지내면서…….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땅으로 문제는 세 살던 집이 조립식 패널이라는 데에 있었다. 제대로 지은 집이 아니기에 여름엔 무더웠으며 겨울엔 너무 추워서 수도가 두 번씩이나 얼어서 터졌다. 박인자 씨는 2년간의 짧고 굵은 체험을 마치고 서울로 되돌아왔기에 남편이 전원생활을 포기할 줄 알았다고. “더위와 추위에 시달렸으면서도 남편은 TV에서 시골 관련 프로그램만 나오면 눈을 떼질 못했어요. 그렇게까지 시골생활을 좋아했기에 더 이상 말릴 도리가 없었죠. 결국 일단 부지부터 마련해 제대로 된 집을 짓고 서로 왔다갔다하기로 합의를 봤지요.” 2005년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예배 전, 이들 부부는 양평으로 드라이브를 나갔다. 서울 아파트로 U턴하면서 ‘두리’를 맡긴 집도 먼발치에서 보고 이곳저곳을 다니다 전에 살면서 안면을 트고 지낸 부동산중개업자와 마주쳤다. 그에게 본격적인 전원생활을 위해서 부지를 구한다고 하자, 도통 믿지 않았다고. 그도 그럴 것이 말만 꺼내고 실제로 오는 사람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장복동 씨가 끈질기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자, 그제야 자신이 소유한 땅 200평을 사라고 권했다. 이들 부부는 농사지을 것도 아니고 집터와 정원 부지면 족했기에 그 길로 땅을 보러 나섰다. “땅을 본 순간 마음에 와 닿는 느낌이 좋아 그 자리에서 계약금을 치렀죠. 부지가 남향받이인 데다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분위기가 고즈넉한 게 그만이었어요. 도로는 물론 정화조, 상·하수도, 전기까지 갖춰져 있어 집만 지으면 됐기에 더 이상 따져볼 것도 없었죠.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준비, 시공, 조경 : 2, 2, 2 작전 이들 부부는 생각지 않게 부지를 마련하고는 어떤 집을 지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장복동 씨는 업무상 건축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많이 만났지만 개인적으로 부탁하기 싫었기에 현지에서 설계·시공업체를 찾았다. “현지 사정에 밝은 사람이 낫겠다 싶어 군청 앞 토우건축사사무소에 설계를 맡기고 전원주택 관련 책자를 탐독했어요. 목조주택과 목구조 황토집을 저울질하던 중 스틸하우스를 알게 됐지요. 구조가 목조주택과 별반 차이가 없으면서 관리가 쉽고 외국에서는 지진이나 허리케인에도 살아남은 공법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스틸하우스를 선택했지요.” 시공은 파송하우징 건설(대표 최형석)에 맡겼는데 그곳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를 보면서 마음이 이끌렸다고. 기초부터 마감까지 스틸하우스 시공 전 과정을 사진과 함께 글로 소개해 이해하기 쉬웠음은 물론 믿음이 갔기 때문이다. 기도로 시작한 첫 상담 때는 마음이 통한 데다 기존에 시공한 청석원과 수입리 주택 등을 방문해 건축주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믿음이 강해져 시공을 맡겼다. 매사를 꼼꼼히 체크하는 장 씨는 산재보험가입은 물론 기초, 골조, 준공 때 감리를 하자고 다짐을 받은 뒤 계약서를 작성했다. 2006년 1∼2월엔 사전 준비를, 3∼4월엔 건축을 그리고 5∼6월엔 조경에만 매달려 두 달 단위로 끊어 작업을 마무리했다. 장 씨는 아내를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먼저 2년간의 전원생활 경험에서 터득한 것들을 보완했다고. “무엇보다 겨울엔 춥지 않고 여름엔 덥지 않게 지어 달라고 했지요.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에 내·외관은 심플하게 하고 몰딩도 최소로 하고 가급적 국산 자재만 사용할 것도요.” 이 집은 둘만 살 집이기에 1층 위주로 생활하도록 하고 2층에는 손자손녀가 놀러왔을 때를 위해 방과 덱을 만들었다. 현관문으로 들어서면 부엌을 가리는 벽과 맞닥뜨리는데 시선이 닿는 곳에 선반을 만들었다. 입구에서 모든 동선이 분리되는데 우측으로는 안방과 손님방 그리고 계단을 배치하고 입구 뒤편에는 부엌 겸 식당을, 좌측에는 거실을 각각 배치했다. 부엌이 중심이 되는 코어형으로 거실 쪽 맞닿은 곳엔 파리 개선문 모양의 몰딩을, 입구 쪽에는 아치형 몰딩을 해 공간을 시원하게 분리했다. 부엌에만 포인트를 준 것 외에는 은은하게 몰딩을 해 심플한 분위기로 통일했다. 벽지 또한 화이트 계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지붕 물매를 10:4로 잡았다가 주로 1층에서 생활하는 점을 감안해 10:7로 바꾸어 경사도를 높이고 층고를 4미터로 잡아 거실을 웅장하면서도 안락하게 연출했다. 남향이지만 각기 다른 각도에서 경치를 감상하도록 8각 모양으로 거실을 내 앉은 곳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건축주와 시공사 간 믿음으로 지은 집 파송하우징 건설에서는 공사 전 과정을 카페에 매일 올려 이들 부부에게 믿음을 주었다. 아들딸 내외도 현장에 가지 않고 집 짓는 전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두 부부는 합창하듯이 정자 얘기를 꺼냈다. “계약서를 쓸 때 정자는 얼마나 하는지 물어 보았는데 그 가격이 만만치 않아 집만 짓기로 했죠. 공사가 끝날 즈음에 가보니 정자가 들어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감동해서 아무 말도 못했어요.” 파송하우징 건설의 최형석 대표는 건축주 부부의 성의에 보답하고자 정자를 선물했다고. “그동안 많은 집을 지었지만 밥을 가장 많이 사 준 건축주예요. 계약서를 쓸 때는 볼펜을 꺼내 사인하자 은장 만년필을 선물해 깜짝 놀랐고요. 중도금이나 잔금 날짜를 하루도 어긴 적이 없어요. 이 집을 지으면서 내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꼈으니까요. 그 답례로 건축주 부부가 갖고 싶어하던 정자를 선물한 거예요.” 건축주 부부는 손자손녀에게 벼가 어떻게 생겼는지, 들이며 산에 널린 풀들의 이름은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싶었고, ‘두리’도 다시 데려오고 싶었다고. “처음엔 따로 살자고 했는데 남편이 혼자 있다 보니 살도 빠지고 제대로 못 먹어 걱정이 되더라고요. 나이 들고 보니 부부가 서로 위해주면서 함께 살아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남편 몰래 짐 싸들고 왔죠. 와서 보니 텃밭을 일구고 정원에다 꽃까지 다 심어 놓았더군요.” 정자 앞 연못에는 아담하게 분수도 만들고, 정원에는 손자손녀를 위한 포도, 앵두, 매실, 복숭아, 모과, 대추, 살구, 자두 등의 유실수를 심어 놓았다. 손수 만든 닭장에다 앞으로 닭을 어떻게 키울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 이들 부부를 보면서 전원으로 가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을 엿보았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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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전원생활 후 제대로 지은 양평 45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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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하나 되는 즐거움 포천 47평 복층 목조주택
- 도로와 맞붙은 230평 대지 위에 경량 목구조로 지은 47평 주택 한 채가 보기 좋게 앉혀져 있다. 한눈에 쏙 들어오는 집이라 찾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경기도 포천군 군내면 구읍리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정석현·이윤심 부부의 주택은 마을에서는 화젯거리다. 희망이 없는 촌에서는 더 이상 살기 싫다며 젊은이들이 떠나는 판에, 젊은 부부가 금년 5월 이주해 왔기에 주민들의 관심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포천군 군내면 구읍리 ·부 지 면 적 : 230평 ·연 면 적 : 47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구조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 베벨사이딩 + 드라이비트 ·내벽마감재 : 드라이 월 ·천 장 재 : 루바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미국산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용 : 평당 300만 원 설계·시공 : 파인그로브 02-521-4366 www.ipinegrove.com 정석현(38)·이윤심(37) 부부의 집에 들어선 순간 새내기 전원생활자답지 않게 ‘무르익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실 곳곳에 놓인 운치를 더하는 화분에서, 복도에 걸어 놓은 나무덩굴에서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읽을 수 있다. 아닌 게 아니라 경기도 광주 퇴촌의 조적집에서 3년간 생활하다가 금년 5월 이곳으로 이주해 왔다고. 안팎에서 묻어나는 ‘전원짬밥’ 거실 입구에는 눈높이에 맞춰 초록의 덩굴이 길을 안내하고 덩굴이 내려앉은 자리에는 갖가지 화분과 꽃 장식이 눈요기를 더한다. 이 모두가 이윤심 씨의 작품이다. 전문가 솜씨 못지 않다는 말에, 그는 평소 꽃가꾸기를 좋아해 소일거리 삼아 만든 것들을 모아 놓은 것뿐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그러면서 이게 다 퇴촌에서 3년간의 생활을 통한 ‘전원짬밥’의 산물이라고. “우리 아이가 아토피를 너무 심하게 앓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퇴촌에다 전원생활을 꾸렸어요. 아이 때문에 전원행을 택했지만 나는 시골에서 자랐기에 환경 변화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건 없었어요. 그곳에서 텃밭과 정원을 가꾸는 재미에 빠져 지내면서 자연스레 꽃꽂이에도 관심을 가졌던 거예요.” 반면 정석현 씨는 달랐다. 퇴촌에서 경운기를 난생 처음 타봤다는 그는 퇴비 냄새가 고약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였다. 그 역시 ‘전원짬밥’을 먹어서일까. 자리를 비운 남편을 대신해 이윤심 씨가 말했다. “녹색에 적응하다 보니 심신이 편안해졌다고 하더라고요. 몇 년째 전원생활을 하다 보니 지금은 서울 직장과 포천 집을 오가는 데도 힘든 줄 몰라하더군요. 흙이며 풀이며 자신을 둘러싼 자연 환경이 정서적으로도 참 좋았나 봐요.” 전원생활은 아이도 몰라보게 달라지게 만들었다. 그렇게 속을 태우던 아토피도 점점 나아져 갔고 시골생활도 곧잘 해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포천의 학교는 한 학년에 한 학급밖에 없지만 아이도 부부도 서울보다 전원생활을 더 좋아한다. 지천으로 ‘자연’이라는 장난감이 있고 놀이터가 있다. 굳이 체험학습을 따로 갈 필요가 없다. 인성교육은 물론이다. 부부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 더욱 크다. 집과 자연의 하나됨을 위하여 집은 남향받이 터에 시원스레 펼쳐진 초록의 논을 뒤로하고 나지막한 산이 마주하게 앉혔다.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을 얹은 지붕이 운치를 자아내고 흰색과 나무색이 어우러진 외관은 더할 나위 없는 목가풍의 전원주택을 연출한다. 시멘트 사이딩 중간 중간에 사용한 베벨 사이딩이 외관의 단조로움을 보완하고, 거실 전면창 주위엔 단열과 방음에 탁월한 적삼목으로 시공했다. 나무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길에는 드나듦을 자유롭게 하고자 자갈을 깔고 그 왼쪽으로 텃밭과 정원을 배치했다. 집 오른편에는 주차장과 임시 창고용으로 자그마한 별채를 마련했다. 현관문과 마주하는 거실 쪽에 나무로 담을 둘러 독립성을 보장한 것이 이채롭다. 개방형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한 쪽을 막은 이유는 ‘아이 컴퓨터를 거실로 내오면서 조금이라도 덜 방해받기 위해서’라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좁아 보이는 거실은 높은 전면창을 내 보완했다. 전면창은 확 트인 시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뒤로 펼쳐진 논과 숲을 있는 그대로 끌어들임으로써 집과 자연의 하나됨을 강조한다. 자연과 집 사이에 ‘-’자형 덱을 둬 또한 가족이 ‘하나됨’을 맘껏 즐기도록 했다. 2층 거실에 후방을 바라보도록 넓은 창을 낸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내벽은 열과 습기에 강해 미국에서 목조주택 내장재로 널리 쓰이는 드라이 월로 마감, 모서리와 개구부의 곡선미를 그대로 살렸다. 집을 설계할 때부터 항상 ‘자기 집’이라고 표현하는 현장소장이 있었기에 모든 것을 믿고 맡겼다는 부부. 이들의 표현 그대로 ‘집에 대한 의욕과 애착이 정말 강한 분’이어서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고. 애착은 그대로 드러나 간단한 보수일지라도 먼 길 마다 않고 달려온다니 마냥 고마울 수밖에. 어느덧 나는 목조 예찬론자 “퇴촌에 살 때 주민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집을 짓다 자주 다퉜다는 소리를 많이 접했어요. 그래서 우리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감사할 따름이에요. 정말 자기 집처럼 지어 줬어요. 집을 잘 지어 줘서 감사하고, 지금까지 잘 돌봐 줘서 감사하고….” 이 마을 역시 기울어져 가는 여느 농촌 모습과 다름이 없다. 보기 좋은 집들은 고사하고 을씨년스런 마을 풍경이 하늘 위로 펼쳐진 장마 구름과 제격이니 말이다. 그러던 이곳에 금년 5월 모습을 드러낸 이들 부부의 주택은 단연 화젯거리였다. “집에 있으면 갑자기 한 어른이 불쑥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거예요. 처음에는 얼마나 놀랐던지. 이제는 같이 차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는데 그게 다 관심이고 애정이더라고요. 다들 떠나는 마당에 젊은 외지인이 들어오니 얼마나 반가웠겠어요.” 이곳으로 옮겨온 지 2달째, 이윤심 씨는 어느덧 목조주택 예찬론자가 되어 있었다. 새집증후군도 전혀 없고 입주할 때 오래 전부터 살던 집처럼 포근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분위기는 지금도 여전하다. 갈수록 더욱 집에 애착이 간다는 이윤심 씨.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에게 목조주택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면서 4년 차 선배로서 전원생활에 대한 훈수도 잊지 않았다. “텃밭과 정원 가꾸는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전원생활이 풀 뽑는 전쟁이 될 수 있어요. 즐기면 좋은데 일이 되어 버리면 정말 힘들거든요. 자연은 하늘이 준 선물이라 생각하면 그 자체로 즐거움이 될 겁니다.”田 글 홍정기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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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하나 되는 즐거움 포천 47평 복층 목조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