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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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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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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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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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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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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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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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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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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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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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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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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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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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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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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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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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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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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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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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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양평 48평 복층 목조주택
-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에 자리한 전원주택. 이종태·김순옥 부부가 전원에 두 번째로 마련한 보금자리로,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이고 실개천이 흐르는 그야말로 동화 속의 집을 연상케 한다. 집은 232평의 대지에 앉혀진 2″×6″(내벽 2″×4″) 경량 목조주택으로 48평(1층 35평, 2층 13평)이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과 이미지 스톤으로 마감하고 베벨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지붕엔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집의 바닥 면적은 35평이지만 현관에서부터 거실 앞쪽을 거쳐 좌측면 주방까지 덱을 넓게 둘러 한결 넓어 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대 지 면 적 : 232평 ·연 면 적 : 48평(1층 35평, 2층 13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이미지 스톤 + 시멘트 사이딩 + 베벨 사이딩 ·내벽마감재 : 이미지 스톤+벽지 ·천 장 재 :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330만 원 설계·시공 : 에덴하우징 031-774-3808 www.3808.co.kr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어귀에 이르면 산과 하늘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곳에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는 집이 앉혀져 있다. 이종태(42세)·김순옥(40세) 부부가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요량으로 마련한 보금자리다. 경기도 양평의 전원주택지는 크게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으로 나뉜다. 주로 30, 40대가 선호하는 출퇴근 가능권은 서종면·양서면·옥천면·강하면 일대, 50대 이상의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좀 더 동쪽으로 들어간 용문면·개군면·지제면 등이다. 출퇴근 가능 지역 중 한강과 도로를 접해 전망이 뛰어나면서도 자동차로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난 곳은 서종면 문호리·수입리, 양서면 양수리·신원리, 강하면 전수리 등을 꼽을 수 있다. 88번국도 주변의 강하면 일대는 전원주택지로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6번국도 확장 후 관심이 상대적으로 멀어졌다. 하지만 그 주변으로 다양한 교통망이 확충될 예정이어서 향후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시행착오 끝에 원하는 집 짓다 김순옥 씨는 수십 년 동안 마음으로만 시골을 동경해 왔다. 시골에 사는 친척 하나 없었기에 영상 매체를 통해서나 시골을 접할 수 있었다고. “도회지에서만 살다 보니 소싯적부터 전원생활을 그리워했지요. 학창시절 미술시간에는 줄곧 시골 풍경만 그렸으니까요.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그리움이 그림으로 표출된 것이지요.” 그렇게 마음으로 전원을 그리워하기를 수십 년. 결혼 후 어느 정도 경제에 여유가 생기자 이상으로만 여기던 전원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도심과 그 속에서 일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에 숨통이 콱콱 막혀 더 이상 못 견디겠더라고요.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는데… 결국 전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기로 했지요. 처음엔 남편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저의 간절한 소망에 결국 손을 들어 주었어요.” 남편과 자신의 직장 때문에 도심과 너무 먼 곳으로 갈 수 없기에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쾌적하고 조용한 곳에다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수도권 일대를 물색하던 중 2003년 10월 지인에게 소개받은 양평 동오리의 160평 부지에다 30평 목조주택을 짓고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전원에 대한 심한 갈증 때문에 평정심을 잃었던 것일까.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시작했는데 왠지 성에 차지 않았단다. “처음엔 전원하면 무작정 좋았는데, 살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고 할까요, 아니면 콩깍지에 씌여 평정심을 잃은 것일까요. 지인의 소개로 마련한 부지와 집은 얼마간 살다 보니 썩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보다 조용하고 깊숙한 곳으로 가고 싶었고, 집도 좀 더 넓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인근 부지를 물색하다가 지금의 땅을 보았는데 괜찮다 싶었지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포근하면서 조용했고, 무엇보다 부지 옆으로 실개천이 흐른다는 게 맘에 들었지요.” 2005년 9월 232평의 대지를 평당 50만 원에 구입하곤 두 번째 집을 지었다. 건축 구조는 친환경적인 목조주택으로 짓기로 하고, 시공은 먼저 집을 지은 에덴하우징에 맡겼다. 이들 부부는 시공사 측에 거실 천장은 높게 하고, 주방은 여러 명이 일을 하도록 넓게 내 줄 것을 요구했다. 공사는 2005년 10월 첫 삽을 뜨기 시작해 이듬해 1월 완공과 동시에 입주했다. 시원스런 조망 살리고 아늑한 분위기 연출 이 집은 경사 가파른 박공지붕에다 꺾인 면이 많아 입면이 아름답다. 전면으로는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이 시원스럽고, 후면과 좌우면으로는 숲이 울창한 산이 집을 감싸고 있으며, 가까이 실개천이 졸졸졸 흘러 꼭 동화 속의 집을 연상케 한다. 연면적은 48평(1층 35평, 2층 13평)이고 외벽은 이미지 스톤과 시멘트 사이딩, 베벨 사이딩을 혼용해 전원주택의 멋을 다양하게 연출했으며, 경사 가파른 박공지붕엔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을 얹었다. 집의 좌향을 남서로 앉히고 서쪽에 출입구를 내고 남쪽에 현관문을 냈다. 동남북쪽으로는 울창한 숲이 가로막고 있기에 고창을 여러 개 설치해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평면은 거실을 중심으로 각 공간을 배치했다. 1층의 거실과 부부침실·주방, 2층의 작업실을 조망 좋은 전면에 배치했다. 그리고 1층의 기도실과 2층의 객실은 후면에 배치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아늑하면서도 산뜻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다른 어느 곳보다 탁 트인 거실이 눈에 들어온다. 다른 공간에 비해 거실이 넓고 시원하게 보이는 것은 지붕의 박공 라인을 그대로 살려 천장고를 높인 데다 커다란 전면창에 자연 풍경이 그대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푸른 녹음이 실내 깊숙이 들어와 주택과 자연의 연속성을 이끌어 낸다. 집의 후면 좌측에 배치한 주방은 거실과 이어지면서도 따로 떨어진 느낌이다. 대형 창을 양쪽 벽에 내어 덱과 연결시켜 식사를 하면서도 항상 자연을 누리도록 설계했다. 특히 주부의 편의를 고려해 시공사 측의 권유로 부부침실에서 주방으로 연결되는 좁은 통로를 설치한 부분이 도드라진다. 인테리어는 이미지 스톤과 따스한 화이트 톤으로 아늑하고 깔끔하게 처리했다. 2층에는 가족실과 작업실·객실을 두고, 가족실과 작업실에는 주변 풍광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에 발코니를 냈다. 각 방은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창을 크게 내고 철이 지나 입지 않는 옷을 보관하거나 여러 물건들을 깔끔하게 수납하도록 드레스-룸을 드렸다. 방의 벽과 천장은 은은한 톤의 벽지를 바르고 창 부분의 벽엔 꽃무늬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바닥엔 강화 온돌마루를 깔았다. 소싯적부터 꿈꿔 오던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는 김순옥 씨는 요즘 마냥 행복하기만 하단다. 도회지에서 살 때는 귀가해서도 밖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았는데, 전원으로 온 후부터는 집에 오면 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내가 이상을 꿈꾸고 있고, 그것이 현실이 되면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자연 속에 자리한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고 행복하니까요. 이런 게 행복이 아닌가 싶어요. 전원생활을 반대하던 남편도 전원생활을 시작하자 정원 가꾸기 등 관리를 도맡아 하면서 아주 만족해하고 있습니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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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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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양평 48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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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동산에 앉힌 이천 60평 복층 목조주택
- 언제가 되든지 동산에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를 보내고 싶었다는 건축주 김영찬(50)·백금자(40) 부부. 덕평 I.C를 나와 차로 10여 분 달려 마장면 이평 2리로 들어서 제일 외딴 곳, 경사 완만한 언덕에 붉은 색 계열의 베벨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한 경량 목구조(내·외벽 2″×6″)로 집을 앉혔다. 마장면은 북쪽으로 황새산이, 동쪽과 남쪽으로 요광절산과 소학산 자락이 펼쳐져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그 사이 이평리 숲 속, 시원스레 펼쳐진 언덕에 이들 부부의 아늑한 보금자리가 자리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이평리 ·부 지 면 적 : 630평 ·연 면 적 : 60평(1층 45평, 2층 15평) ·건 축 형 태 : 경량목구조(내·외벽 2″×6″) ·외벽마감재 : 베벨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실크벽지, 홍송 루바 ·지 붕 재 : 삼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독일식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간이 상수도 ·시 공 기 간 : 2005년 6월 ∼ 10월 ·건 축 비 용 : 평당 380만 원 설계·시공 : 신화건축 031-634-0172, 010-9792-9119 http://cafe.naver.com/builahome.cafe 장마철이 다가오려는지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예정보다 일찍 이천으로 향했다. 중부고속도로 덕평 I.C에서 지산리조트 방향으로 가다 이평2리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면 마을 입구가 보인다. 이곳엔 ‘이평2리(삼승이)’라고 새긴 바위가 있는데 ‘마을의 유래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자료를 찾아보니 “마을 뒷산의 형국이 마치 중 셋이 서서 염불을 하고 내려오는 모습과 흡사해 삼승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덕평 I.C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지만 고즈넉한 곳. 그래서인지 바람결에 풀이 움직이는 소리며 새소리가 청명하게 울린다. 마을 맨 안쪽으로 들어갈 때만 해도 지대가 낮아 언덕이 있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주차를 하고 보니 완만한 경사면에 소나무를 비롯해 야생화 화단이 놓여 있다. 돌계단 사이 언덕 위로 박공지붕을 인 붉은색 집이 녹음의 자연 속에 선명함을 드러냈다. 산세 좋고 냇가 있는 곳을 찾아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산세 좋고 냇가가 있는 곳을 찾아다녔지요. 양평은 물론 강원도 안흥에서 인천 대부도까지 말이지요.” 2001년부터 3년여 동안 모은 본지를 참고해 찾아가거나 고속도로를 달리다 눈에 띄는 곳이 있으면 핸들부터 돌렸다는 건축주. 경기도 시흥이 집이라 가까운 곳은 물론 먼 곳까지 다 둘러보았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은 없었다고. 산이 있으면 냇가가 없거나, 물이 있으면 산이 없는 곳이 많았던 것. 그러던 중 중부고속도로 변에 산세 좋은 곳이 있어 들렀다. 마을 깊숙이 들어가 보니 산세 좋고 냇가까지 있어 ‘바로 이곳이구나’라는 생각에 630평의 땅을 구입한 것이 2004년도. 현재 사는 시흥과도 1시간이면 오가는 거리인데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 더 욱 마음에 들었다고. 30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에서 8번째 외지인이 된 것이다. 땅을 보러 다닌 지 꼭 3년 만의 일이다. 자연 친화적이면서 산뜻한 목조주택으로 이들 부부는 부지 선정 못지 않게 어떤 집을 지을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시흥과 이천을 잇는 고속도로 변에 자리한 멋진 집은 거의 다 가 봤는데 대부분이 목조주택이었다고. “처음엔 황토집을 염두에 두고 강원도 원주에 있는 집들을 많이 봤어요. 그런데 외관이 좀 우중충하더라고요. 오히려 집에 오는 길에 본 외관 예쁜 목조주택이 맘에 들었어요. 환경 친화적인 목조로 집을 지으면 우리의 바람과 맞겠다 싶어 마음을 굳혔죠.” 그후 목조주택 시공업체를 선정하고자 본지에서 소개한 곳을 비롯해 알음알음으로 알게 된 곳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 그러다 고속도로 덕평 I.C 인근 자재업체인 ‘우드신화’에 들렀다가, 그곳에서 인연이 닿아 2005년 3월 신화건축 김현균 대표이사를 만났다. “장인·장모님도 우리와 함께 전원주택을 계획했기에 동시에 집을 지어 줄 곳을 찾았어요. 그 가운데 신화건축 김 이사와 모델하우스를 보면서 기초 설계에서 마감재까지 얘기를 나눴는데 가장 믿음이 가더라고요.” 약 2달에 걸쳐 기초 설계부터 마감재까지 상세히 이야기를 나누고 계약했다는 건축주. 강원도 고성군 송강리엔 처가를 위한 45평 목조주택을, 이곳엔 이들 부부의 60평 전원주택을 2005년 5월 동시에 짓기 시작했다. 땅을 구입하고부터 주말마다 틈틈이 석축을 만들고 시냇가와 집터하고 단차를 내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언덕 위에 붉은 집, 꿈을 그리며 “상가주택에 사는데 답답한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안방엔 넓은 창을 내 풍경이 방 안 가득 들어오게 해 달라고 했죠. 식당에서도 밥을 먹으면서 바깥 경치를 감상하게끔 요구했고요. 원두막에 있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 천장 마감재는 원목 루바를 선택했죠. 그리고 넓은 거실에다 2층을 서재 겸 방으로 꾸며 달라고 했고요.” 집은 산세가 멋진 동남향으로 앉히고 뒤에서도 감상하도록 덱을 둘렀다. 1층과 2층에 거실을 각각 만들어야 했기에 1층 천장고를 3.6미터로 높여 시원하게 하고 2층은 2.4미터로 계획했다. 2층에는 인근 풍경을 정원처럼 감상하도록 ‘ㄱ’자형으로 덱을 두르고 창문은 수직과 수평으로 개폐되는 유럽산 시스템 창호를 브론즈 컬러로 골랐다. 마감재에서 조명기구까지 직접 고를 만큼 집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건축주 부부. 삶을 담아 내는 공간이기에 말하지 않아도 정갈한 집 안 분위기와 환경을 생각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묻어 난다. “제가 평생 살 집인 만큼 깐깐하게 골랐어요. 마침 신화건축 김 이사가 제 의견을 잘 반영해 진행해 주었고요. 처갓집은 강원도 내에서 잘 지은 집 5채 중에 한 곳으로 선정됐지요. 우리 집이랑 동시에 짓기 시작하고 마감재도 같은 걸로 골랐는데 무척 기분 좋은 일이지요.” 이들 부부는 현재 일선에서 일하는 관계로 주말에만 오가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아예 전원으로 이주할 생각이다. 보통 집을 짓고서 정원을 꾸미는 곳이 많은데, 이 집 정원은 공사하며 틈틈이 가꿨기에 집과 잘 어울린다. 잔디를 생산지인 전라도 광주까지 찾아가 시중의 반값에 구입해 깐 일이며, 유명한 온양석을 찾아 거석으로 ‘S’자형 계단을 만든 일을 이야기하는 건축주의 모습을 보니 집뿐만 아니라 정원까지 모든 일에 건축주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 다시 한번 집을 둘러보게 한다. 본지를 비롯해 정원 관련 서적을 보고 정원 조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심했다는 건축주. 지루하지 않게 초입 우측 화단에는 금낭화나 채송화, 나리 등을, 좌측에는 소나무, 단풍나무 등을 심고 그 사이에는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었다. 계단을 올라서서는 좌측 시냇가 쪽으로 가도록 문을 만들고 그 앞쪽엔 흰 자갈을 깔아 포인트를 주었다. 우측엔 나무로 만든 흔들의자를 놓아 계곡의 경치를 감상하게끔 했다. 이제는 정자를 어디에다 지을지가 고민이라고. “집을 지으면서 주말마다 내려왔어요. 일단 햇살이 맑고 선명한 데다 산에서 내려오는 공기가 상쾌해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지요. 맑은 공기 때문인지 밤이면 별이 환하게 집을 비춰 주고요.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자주 하는데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를 곁들이니 맛이 기가 막혀요.” 가을이면 벼가 익으면서 금빛 물결이 인다며 가을을 앞둔 설렘을 밝히는 건축주와 야외 덱에서 이야기하는 내내 집 뒤편으로 백로가 노닐었다. 그 모습을 보니 예전 사대부들이 꿈꾸던 무릉도원은 바로 이곳을 두고 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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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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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동산에 앉힌 이천 60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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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에 전통과 현대 과학을 접목한 울산 14.5평 목구조 황토집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산내삼거리에서 경주 방향의 소호령을 넘으면 전원주택이 한두 채씩 눈에 들어온다. “산수(山水)는 정신을 즐겁게 하고 성정(性情)을 맑게 한다.”고 했던가. 태백산맥 남쪽에 솟은 고헌산을 배경으로 오지(奧地)에 터를 잡은 소호마을이 그러하다. 고즈넉한 마을을 가로질러 계곡을 따라 난 산길로 접어들면 네댓 채의 전원주택이 아담한 마을을 이룬다. 초행길엔 길을 잘못 들었나 싶을 정도로 외딴 산골이다. 외벽을 흰색 시멘트 사이딩에다 지붕을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주택들 가운데 정감을 자아내는 두 채의 흙집이 푸근하게 다가온다. 채를 나눈 목구조 황토집으로 본채(14.5평)는 황토로 이중 심벽치기를 한 ‘一’자형 겹집이고 별채(6.65평)는 향토색 짙은 전통 토담집이다. 부산에 거주하는 홍태용·엄강희 부부가 어머니 이남연 씨를 위해 고향에 마련해 드린 주택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대 지 면 적 : 200평 ·건 축 면 적 : 14.5평(48.00㎡) ·건 축 형 태 : 전통 목구조 황토집 ·평 면 구 조 : 현대식 ‘一’자형 겹집 ·실 내 구 조 : 구들방, 안방, 거실, 주방, 욕실, 현관 ·벽 체 구 조 : 황토 이중 심벽치기(두께 17㎝) ·벽 체 마 감 : 황토 맞벽 후 내·외벽 순수 황토 미장 ·지 붕 재 : 컬러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황토 + 운모 + 백모래 혼합 황토 ·창 호 재 : 외부-우드 컬러 하이 새시, 내부-목창·문(세살문) ·내 장 재 : 벽지 - 닥종이(한지), 천장 - 원목 루바 ·난 방 형 태 : 전통 구들 및 기름보일러 ·정 화 조 : 10인용 오수정화조 설치(혐기여상폭기식) ·건 축 비 용 : 평당 300만 원 ·공 사 기 간 : 2005년 5월 10일 ∼ 2005년 7월 30월 별 채 ·건 축 형 태 : 목구조 전통 토담집 ·건 축 면 적 : 6.65평(21.96㎡) ·실 내 구 조 : 구들방, 부엌, 툇마루 ·난 방 형 태 : 장작 아궁이 시설 ·지 붕 재 : 목 피죽 지붕 ·바 닥 재 : 구들장 위에 황토 + 운모 + 백모래 혼합 황토로 마감 미장 ·건 축 비 용 : 평당 250만 원 설계·기술지도 : 한국전통초가연구소 (052)263-3007. 011-556-2007 http://www.koreachoga.co.kr 소호 아랫마을에는 이남연 씨가 예전에 살던 네 칸 기와집이 자리했었다. 해방을 맞던 해인 여섯 살 때에 할아버지가 손수 지은 집으로 마을에서는 가장 컸다. 이 집의 본채와 별채의 구들은 60년 된 옛집을 허물 때 나온 것들로 놓았다는 이남연 씨. “한국전쟁 때 옛집의 마당이 꽤 넓어서 밤이면 빨치산의 인민위원회 장소로, 낮에는 국군의 야영지로 쓰였지요. 전쟁 막바지까지 빨치산이 남아 있어 국군이 마을 집들을 불태웠는데 다행스럽게 우리 집만 남았지요. 당초 옛집을 보수해서 살려고 했는데 워낙 재목(材木)이 낡아서 뜻대로 안 됐지요. 이 집의 구들과 별채 옆 정자는 모두 옛집에서 나온 것들이지요.” 홍태용 씨는 장모님을 위해 8년 전까지만 해도 옛집이 있던 아랫마을 소호초등학교 근처에 집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작은 마을이지만 학교 근처라 살기에 번잡하다 싶어 4년 전 현재의 부지를 마련했다고. “산골짜기 분지로 화전을 일궈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던 곳이라 풀만 무성할 뿐 나무는 없었지요.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이 한데 어우러져 전원주택지로는 더할 나위 없겠다 싶었지요. 하지만 산수가 아무리 빼어나더라도 집 한 채만 휑뎅그렁하게 있으면 허하잖아요. 그래서 어머니 고향 친구 분이랑 나의 친구, 그 친구의 친구 알음알음 다섯이서 임야 1300평을 평당 10만 원에 매입해 250평 안팎으로 나눴지요.” 언뜻 보기에도 산길이 좁고 가파르기에 토목공사가 쉽지 않았을 법하다. 당초 자연 그대로의 경사면을 살려서 단지를 꾸미려고 했으나 집을 짓기엔 무리다 싶어 평탄 작업을 했다고. 현재 상주용과 주말용 주택이 반반씩 들어서 자연스럽게 동호인 전원주택 단지를 이룬 이곳은 소호리에서는 윗마을로 통한다. 목구조 황토집의 현대화 홍태용·엄강희 부부는 당초 옛집을 보수하기로 맘먹을 때부터 흙집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무릇 전원주택이라면 우리의 자연을 닮은 환경 친화적인 집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흙집을 짓고자 부산 소재 귀농학교의 흙집 짓기 교실에 다녔는가 하면 틈나는 대로 청송, 봉화, 영양 일대의 한옥마을과 귀농인들이 지은 흙집을 두루 답사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했다고. “옛집들 대부분이 목구조 황토집으로 홑벽인 데다 천장이 낮고 창문이 작기에 단열과 보온, 채광에 문제가 있지요. 그래서 흙벽돌을 찍어 집을 지을까 생각했는데 우리의 환경에는 맞지 않더라고요. 귀농인들이 지은 흙벽돌 집을 보니 진동에 약할뿐더러 동절기에서 하절기로 넘어오면서 수직으로 금이 가더군요.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현재 남아 있는 전통 흙벽돌 집이 별로 없잖아요. 목구조 황토집만한 게 없더라고요. 문제는 단점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극복해 내느냐 하는 것이었죠. 흙집 관련 서적을 다 보다시피 했는데 그 가운데서도 한국전통초가연구소의 윤원태 교수가 쓴 《황토집 따라 짓기》를 통해 어느 정도 궁금증을 풀었지요.” 홍태용 씨는 경성대학교 부설 한국전통초가연구소가 현장에서 30분 거리인 울주군 상북면 거리에 있음을 알고는 윤 교수를 찾아 자문을 구했다. 윤 교수는 과학적으로 전통 가옥이 지닌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해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건축 기법을 설명했다. 또한 수 차례 현장을 방문해 부지의 형태와 면적, 좌향(坐向) 등을 살핀 후 설계 및 기술 지도를 했다. 산수 간에 운치 있는 집을 짓고 2005년 5월 공사를 시작해 7월 말 완공을 본 이 집은 본채와 별채로 이루어져 있다. 본채는 남쪽에 자리한 고헌산 정상을 피해 동남향으로 앉힌 반면 별채는 정남향으로 앉혔다. 별채에 잠시 머무는 손님에게는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높은 산이 운치를 한껏 안겨 주겠지만 상주용 본채에서는 늘 바라보기에 자칫 갑갑할 것 같아서였다. 아스팔트 슁글로 지붕을 마감한 본채는 현대식 ‘一’자형 겹집으로 실내는 안방과 구들방, 거실, 주방, 욕실, 현관을 배치했다. 겉으로 드러난 인방과 굴뚝 외에는 단순한 입면이지만 공간 활용에서는 실용성이 돋보인다. 거실이 약 2/3를 차지할 만큼 면적에 비해 넓은 편이고 안방 옆에는 군불을 때는 구들방을 드렸다. 거실은 많은 사람이 찾을 때 함께 어울리도록 공간을 넓게 빼고 개방감을 살리고자 천장고를 높였다. 멍석을 깐 바닥은 건강성 주거를 위해 하방 밑으로 황토(40㎝), 마사(5㎝), 참숯(8㎝), 마사(5㎝), 황토(10㎝), 엑셀 파이프 설치 후 굵은 마사(3㎝), 황토 마감재(6㎝) 순으로 시공하고 황토(황토+운모+백모래 혼합)로 마감했다. 벽체는 외를 엮어 황토 이중 심벽치기(두께 17㎝) 후 안팎을 순수 황토로 미장하고 접촉이 많은 중인방과 하인방 사이에만 닥종이(한지)를 발랐다. 천장은 보와 서까래를 노출시킨 박공형으로 나뭇결이 아름다운 원목 루바로 마감했다. 외창은 우드 컬러 새시로, 내창은 목창·문(세살문)으로 달았는데 이남연 씨가 외손녀와 함께 꽃잎과 나뭇잎으로 수를 놓은 창호지와 어우러져 은은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목 피죽으로 마감한 목구조 전통 토담집인 별채는 전형적인 옛 시골집의 초가 형태를 띤다. 툇마루와 눈곱째기 창 그리고 외부 부엌을 막돌에 흙을 섞어서 쌓은 죽담으로 두른 게 이채롭다. 지붕에는 볏짚을 이으려고 했으나 요즘 벼는 토종보다 길이가 짧기에 시공이나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목 피죽으로 얹었다고. 공간 배치는 원룸형 구들방과 부엌으로 이뤄졌으며 바닥은 구들장 위에 황토로 마감 미장을 했다. 처음엔 집이 너무 작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집도 크면 짐이 된다는 생각에 작게 앉혔는데 살다 보니 불편해서 최근 본채 뒤를 넓혀 다용도실로 꾸몄다. 별채에 손님이 방문해도 본채에 들어오지 않고 다용도실에서 음식을 만들기에 부대끼지 않아 편하다고. 도회지에서 내내 살다가 고향에 들어와 흙집을 지으니 옛집이 눈에 아른거린다는 이남연 씨. “옛집은 회벽을 칠한 네 칸 기와집으로 대청이 넓고 처마가 길었지요. 이 집은 천장고를 높이다 보니 처마가 짧아 보이긴 하지만 답답하지 않아서 좋아요. 집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어 편하며, 특히 몸을 지질 수 있는 구들방이 너무맘에 들어요. 1년을 지냈는데 집 안인지 밖인지 모를 정도로 집 안 공기가 쾌적하지요.” 한편 흙집에서 건강하게 살려면 무엇보다 부지런해야 된다고. 나무나 흙이 제자리를 잡을 때까지 소일거리 삼아서라도 자주 손길을 주어야 한다는 것. “전원에서 흙집의 좋은 점을 누리고 살려면 그 정도 대가는 치러야지요. 그도 싫다면 건강을 둘째 치고라도 아예 시멘트로 집을 짓는 편이 더 낫지요.”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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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에 전통과 현대 과학을 접목한 울산 14.5평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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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자연주의적 삶의 보고, 풍수
- 집터나 묏자리와 달리 마을이나 도읍이 들어설 터가 생기 부족하거나 결함이 있다면 쉽게 떠날 수 없다. 따라서 우리 조상들은 비보(裨補)의 지혜를 기울여 살기 좋은 명당으로 바꾸어 살고자 했다. 새롭게 길지(吉地)를 구하지 않은 채 마을의 지리적 결함을 치유하고, 지기(地氣)를 바꾸어 지력(地力)을 회복시켰다. 비보 풍수(裨補 風水)란, 병든 땅이 있으면 풍수적 지혜를 기울여 다시 살기 좋은 터로 바꾸는 행위나 그 산물을 말한다. '동수 비보'는 마을로 불어오는 바람을 숲을 조성해 막거나 송림을 가꾸어 홍수와 방풍에 이용하고, '화기 비보'는 앞산이 불꽃 모양의 화산인 경우 화재를 염승하는 연못이나 해태상을 설치하고, '산천 비보'는 국가 왕업의 중흥을 위해 절·불상·탑을 세우고, '지명 비보'는 지명을 조화롭게 이름지어 좋은 기운을 붙잡아 두려고 했다. '수구 비보'는 마을의 지기가 흘러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을 입구에 풍수 시설물을 설치했다.동수 비보마을이 강과 바닷가에 자리잡아 세찬 바람이 불어오거나, 마을을 에워싼 지세 중 북서방이 낮고 허하여 겨울철에 찬바람이 불어오면 입구 쪽에 바람을 막는 방풍림을 조성했다. 이것을 마을 숲[洞藪]이라고 한다.조선 초기에 맹사성이 안동 부사로 부임했더니, 그곳에는 젊은 남자들이 요절해 과부들이 많았다. 풍수지리에 뛰어난 맹사성은 낙동강의 물 기운이 발해서 불행한 일이 생겼다고 보고, 곳곳에 나무숲을 조성해 장수의 발복을 일으켰다.해안에 조성한 숲은 해일을 막을 뿐만 아니라, 그늘이 생겨 고기들이 모여드는 기능도 한다. 마을과 도읍의 중심에 천(川)이 통과해 여름에 홍수로 범람할 위험이 있다면, 흙둑을 쌓고 비탈면에 나무를 심어 사태를 막았다. 둑을 따라 조성한 나무숲이 자연스럽게 동수가 된 경우다.화기 비보산에 암반이 드러나 험준한 모양이거나, 마치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형상이면 화산(火山)이라 부른다. 이런 산은 문장가를 배출하는 효험이 있다. 또한 화산은 산이 불의 기운을 품고 있어 마을과 도읍에 그런 모양의 산이 보인다면 화재의 위험이 크다.풍수에서는 "보이는 살(殺)은 해롭고, 보이지 않는 살은 해롭지 않다." 라고 했다. 한눈에 조망하는 국세라면 아무리 멀다 해도 화기가 미친다고 보았다. 따라서 방어를 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화산의 규모가 크면, 그 산을 차단하고 은폐시킬 대규모 설비를 구축하기 어렵다. 그래서 화산의 영향을 극복할 방법을 다각도로 강구했다. 마을 앞쪽에 연못을 조성해 화기를 수기(水氣)로 제압하거나, 물의 신인 거북과 해태를 화산을 향해 배치함으로써 살기를 소멸시키거나, 또는 나무숲을 조성해 살기를 차폐하는 방법을 사용했다.산천 비보풍수지리는 땅을 살아 있는 생명체로, 땅도 사람과 같이 생로병사로 기운이 순환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살아 있는 땅에 문제가 생긴다면, 마치 병자를 치료해 건강한 사람이 되듯이 고쳐 쓸 수 있다.풍수의 생기는 산을 따라 흐르다 물을 만나면 전진을 멈추고 기를 응집하는데, 혈에 간직된 기는 바람을 맞으면 흩어져 버린다. 따라서 인간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미치는 생기와 감응을 키우거나, 장풍이 되지 못해 생기가 누수되거나, 쇠약한 상황이라면 풍수적 지혜를 기울여 지덕을 발동시켰다. 마을의 입지가 행주형(行舟形)에 해당된다면, 먼 항해를 위해 돛대를 상징하는 당간을 세웠다. 또 배의 전복을 막기 위해 우물을 파지 않았다.또한 생기는 흙을 따라 흐르고 흙에 머문다. 고개 마루는 양쪽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이라 흙이 유실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흙의 유실을 막기 위해 고개 마루에 돌을 쌓아 놓은 뒤 '돌을 훼손하면 재앙을 입는다'는 소문을 퍼트렸다. 마을의 성황당은 풍수적 비보물이 민간적 신앙물로 자리잡아 보호를 받는다.지명 비보지명 비보는 비보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심리적이고 상징적인 비보 형태다. 대개 실제적인 비보의 형태를 시행한 후, 그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 부가하는 경우가 많다. 독자적인 기능을 할 때는 지세를 진압(鎭壓)하거나, 형국 보완의 기능을 하는 예가 많다.특히 고을 비보 지명의 경우에는 봉항 형국과 관련한 비보명이 영천, 선산, 진주 등지에 유사한 구조로 나타난다. 또 비봉형(飛鳳形), 무학형(舞鶴形)은 모두 신비스러운 새이므로 성인군자가 나오고, 매우 축하할 때가 아니면 춤추지 않는다. 이런 모양의 마을이 있다면, 그 모양에 상응하는 훌륭한 인물이 나올 운명이라고 본다. 그러나 새는 날아가기 쉽게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영구히 날아가지 못하도록 서식지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이와 같이 땅이 사람에게 미치는 힘은 유형이 갖는 영력(靈力)과 동일시된다. 행복을 가져올 운명을 영구히 누리려면, 그것이 힘을 발휘하도록 염승을 해야 한다.경북 영천에는 비봉산이 있고, 봉황을 붙들어 두기 위해 봉이 좋아하는 대나무의 이름을 따 조산을 '죽방산(竹防山)'이라 부른다. 태안의 안흥량(安興粱)은 본래 난행량(難行梁)이라 불리었는데, 전라도에서 생산된 곡식을 한양으로 운반하는 조운선이 이곳에서 자주 파손되어 손실이 컸다. 그래서 이름을 '안흥량'으로 고쳐 불렀더니 뱃길이 편안해졌다. 충주시의 계명산(鷄鳴山)은 진산으로 이 산에 지네가 많이 살아 주민의 피해가 컸다. 그러자 어떤 도사가 지네와 닭은 앙숙이니 산의 이름을 '계족산(鷄足山)'으로 바꾸라고 했다. 그대로 따랐더니 지네는 없어졌으나 충주에서 큰 부자나 큰 인물이 태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종전의 이름인 계명산으로 불렀다고 한다.수구 비보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어찌하여 지리를 논하는가? 먼저 수구(水口)를 보고 다음은 들의 형세를 본다. 다음에는 산의 모양을, 다음은 흙의 빛깔을, 다음은 조산(朝山)과 조수(潮水)를 본다. 무릇 수구가 엉성하고 널따랗기만 한 곳은 비록 좋은 밭이 만 이랑이고, 천 칸의 집일지라도 다음 세대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패가한다. 집터를 잡으려면 반드시 수구가 꼭 닫힌 듯하고, 그 안에 들이 펼쳐진 곳을 눈여겨보아서 구할 것이다." 라고 했다.전통적으로 마을의 입지를 정할 때는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가 배가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수구라면 지리적으로 우수한 곳이다. 따라서 마을 입구 넓은 곳은 지기의 누수를 막기 위해 여러 비보책을 강구했다. 조산 숲은 마을을 에워싼 청룡과 백호의 기세가 약하면 인위적으로 흙 동산을 쌓고 나무숲을 조성했다. 마을 진입로의 경사가 급해 기가 누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구 부에 돌탑을 조성하기도 했다. 또한 마을 입구에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같은 정자나무를 심거나 경제력이 약한 마을은 풍수지리와 민간 신앙을 결합한 형태로 조산과 돌무더기 대신에 솟대, 선돌, 장승 등을 세웠다.지금까지 열두 번에 걸쳐 풍수에 대해 알아보았다. 동양의 전통 학문은 서구의 과학 중심의 학문에 가려져,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면이 있었다. 최근 들어서야 산업 문명이 낳은 인구 폭발, 환경 오염, 자원 고갈이란 심각한 환경 문제에 직면하자, 그 대안으로 오히려 서구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즉, 동양의 정신 문화가 서구 기술 문명의 문제점을 치유하고, 나아가 인류의 번영된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 선두 중에 하나가 풍수다. 그것은 풍수가 가진 자연 친화적인 측면 때문이다.풍수는 자연이 가진 내재 가치와 고유한 질서를 존중하며, 자연과 인간이 서로 어울려 가며 함께 사는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자연 생태계 전체와 유기적 조화를 이룰 때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중국 천진대의 샹 쿠오(Shang Kuo)교수도 "풍수는 역사적인 진리를 가득 담고 있으며, 현대의 조경학과 생태 건축학의 기본 방향 및 원칙과 부합되는 내용이 풍부하여 21세기 인류에게 공헌할 바가 많다." 라고 했다.물질적 풍수만이 사회적 성공의 판단 기준이 된 오늘, 우리들에게 풍수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제는 다시 자연친화적인 삶을 찾아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부모를 공경하고 자식을 양육하며, 땅의 가치를 재인식하며, 국토 개발에 앞서 자연 생태계와의 조화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한번쯤 되새겨볼 가치관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보며 글을 맺는다.田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고제희 님의 오행 풍수 인테리어는 이 달로 연재를 마침니다. 일 년간 귀한 글을 연재해 주신 고제희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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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자연주의적 삶의 보고,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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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조선 말 격동기, 시대상을 반영한 집 보은 선병국 가옥
- 보은 선병국(宣炳國) 가옥은 규모 면에서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 한국전쟁과 수해로 규모가 많이 축소됐지만, 아직도 그 당당함을 느낄 수 있다. 선씨 가문은 전라도 고흥군 금산면이 본향(本鄕)이다. 전라도 토박이로 지금도 보성에는 선씨 가문 출신 충신의 위패를 모시는 오충사(五忠祠)가 있다. 고흥에서 가문을 거부(巨富)로 만든 사람은 현 종손의 증조부인 선영홍(宣永鴻) 공이다. 종부는 당시 소작료로만 벼 만 석을 거두어들일 정도였다고 한다. 이러한 거부가 집을 지었으니 당당하고 거대한 장원을 형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솟을대문 밖에 있는 군부대도 이 집의 소유이고, 현재 담으로 둘러진 곳만도 3000여 평이 된다니, 예전의 집 규모를 감히 어림잡기조차 힘들다. 선씨 가문은 단지 돈을 버는 데에만 집착하지 않았다. 증조부나 조부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남달랐다. 종부의 말로는 증조부가 이곳에 자리 잡은 후 교육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한다. 집 앞에 관선정(觀善亭)이라는 건물을 짓고 뛰어난 인재들을 모아 숙식을 제공하며 가르쳤단다. 그러한 교육에 대한 열의는 해방 후까지 이어졌다. 한학자로 유명한 임창순(任昌淳 1914∼1999)도 여기 출신이다. 그렇다고 선씨 가문에서는 인재들을 모아 가르치면서 후에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 동량지재(棟梁之材)로 크기만을 바라면서 공부시킨 것이다. 과연 현재의 부자들 중에서 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인재를 육성하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하다. 연화부수형 터에 ‘工’자형으로 앉혀 집터는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고 하는 명당으로, 증조부인 영흥 공이 터를 잡아 이주했다. 집은 1919년에서 1921년에 걸쳐 당대 최고의 목수를 초빙해 지었다. 종부는 증조부가 이곳으로 이주해 잠시 기거할 집을 주변에 마련해 놓고 한꺼번에 집을 지었다고 한다. 나무 중에는 멀리 춘양에서 가져온 것도 있다. 춘양목(春陽木)은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과 소천면 일대의 높은 산 지대에서 자라는 소나무로, 그 속이 붉고 단단하며 껍질이 얇아 건축재나 가구재로 많이 쓰인다. 이렇게 집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시의 선씨 가문이 지금의 삼성가에 비견될 만큼 거부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선병국 가옥의 구조는 매우 특이하다. 사랑채, 안채, 사당채가 각각 담으로 둘러진 독립된 영역인 데다, 다시 집 전체를 담으로 둘러놓았다. 아마도 외부로부터 집을 보전하고자 이중으로 담을 두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안채와 사랑채가 완벽하게 독립된 구성을 한 것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이다. 외부 담만 없다면 두 채의 서로 다른 집이라고 착각할 정도다. 이러한 구성은 안채와 사랑채 간의 연결은 철저히 하인들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전제로 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좌향을 남향으로 튼 사랑채와 서향으로 튼 안채의 평면은 모두 ‘工’자 형태이다. 이러한 평면 형태는 집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工’자 형태는 불길하다 하여 금기시하는 형식이라고 주장한다. 아산의 맹씨행단이 이러한 형태의 평면이지만 일반적으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工’자 형태의 평면 형식은 대칭성을 보여 주어 강한 권위를 드러낸다. 사랑채는 남향을, 안채는 서향을 한 이유가 명확치 않다. 사랑채의 남향은 당연하겠지만, 안채의 서향은 여러모로 불편하기에 잘 이해되지 않는다. 전체 배치를 보면 사랑채와의 연계를 생각한 것으로 추측하지만 정확하지 않다. 집의 권위를 한껏 높여 선병국 가옥은 일제시대에 지어졌다. 집을 지을 즈음에는 와해되기 시작한 조선시대의 규범과 신규범들이 혼재돼 새로운 사회 구조를 형성해 나가던 시대였다. 건축에서도 평면의 구성, 공법, 재료, 규모 등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조선시대에 보여 주었던 건축 규제가 흐트러지고, 새롭게 등장한 공업화된 재료를 사용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조선시대에는 신분에 따라 건물의 규모를 규제했다. 그 방법은 칸수와 기둥 높이를 제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신분 사회가 와해되면서 규제는 무의미해졌다. 경제력만 있으면 크고 좋은 집을 짓게 된 것이다. 선병국 가옥에도 그러한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 있다. 안채와 사랑채의 기단과 초석으로 다듬은 돌을 사용했고, 당당하게 원기둥을 높이 세워 집의 권위를 한껏 높였다. 이렇듯 과거의 격식에서 과감하게 벗어났지만, 그 나름대로 자제를 하려는 노력이었는지 처마만은 홑처마로 처리했다. 선병국 가옥이 이전의 집과 다른 점은 격식보다는 실용적인 부분에 보다 많은 배려를 했다는 것이다. 안채와 사랑채에 사용상의 편의를 위해 툇마루를 앞뒤로 다 깔았다. 전면과 측면은 퇴칸으로 툇마루를 처리했고,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는 뒷부분은 쪽마루를 깔았다. 그 때문에 안채나 사랑채 어느 곳이든 편하게 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집을 실용적으로 꾸민 모습이 여러 곳에서 보인다. 안채의 대청이 안채 전체 규모에 비해 작다. 안방도 집의 규모에 비해 그리 크지 않다. 반면 방을 많이 드렸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집을 다양하게 쓰기 위함일 것이다. 또한 다락을 많이 드려 수납공간을 충분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러한 실용성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이 집은 남녀유별이라는 유교적 가치가 공고해 보인다. 안채와 사랑채가 별채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안채로 가려면 대문에서 돌아서 들어가야만 한다. 안채 입구에는 별도로 중문을 설치했다. 중문에서 안채로 들어가려면 다시 내외담을 돌아 들어가야 하기에 대문에서 안채까지의 여정은 지그재그의 궤적을 그린다. 그만큼 내외의 성격이 더 깊어졌다. 구조를 보면 20세기 초 지방의 상류층에서는 남녀유별에 대한 의식이 사회의 일반적인 추세와 달리 오히려 더 깊어졌던 것은 아닌가 싶다. 집은 사람이 살아야 빛이나 선병국 가옥의 여러 곳에서 솜씨 좋은 목수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안채 대들보는 자연적으로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려 사용했다. 이렇게 휘어진 나무를 다루는 목수는 그리 흔치 않다. 문짝을 보면 어느 한 곳도 소홀함이 없다. 안채의 곳간이나 부엌으로 들어가는 문, 곳간의 광창(光窓)까지 비례가 잘 맞게 짜여졌다. 곳간 광창은 팔각형으로, 이러한 형식의 창문은 다른 집에서는 안채의 중요한 방에만 설치하지만 다락의 창문으로도 사용했다. 무엇보다 선병국 가옥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그 규모에 있다. 사랑채나 안채의 규모가 너무 커 집의 구조가 한눈에 읽혀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안채 마당이 웬만한 집의 부지 전체 크기다. 너무 넓어 축구장을 만들어도 될 것 같다. 안채 대청에서 마당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해진다. 사랑채도 마찬가지다. 워낙 대지가 넓어 집 주변을 돌아보는 데만도 한참 걸린다. 지금은 소나무가 많이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운치가 있었다고. 이 집을 지은 증조부도 소나무에 애착이 많아서 큰 소나무에는 소나무마다 관리인을 두어 관리할 정도였다고 한다. 현재 이 집의 사랑채에서는 전통 찻집을, 안채에서는 고시원을 운영하고 있다. 고시원은 16년 전 이 근처에서 고시원을 운영하던 사람의 권유로 시작했다고. 이제는 전국적으로 알려져 대기하는 사람이 줄을 섰단다. 개인적으로는 문화재로 지정 받은 고택은 어떻게든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전면 개조하지 않으면서도 찻집이나 고시원으로 고택을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안주인의 말로는 고시원을 하기 전에는 저녁 때 집에 들어오는 것이 매우 싫었다고. 깊은 밤 불꺼진 집에 들어올 때는 섬뜩하기까지 했단다. 이제는 늘 사람들이 있어 그러한 느낌은 없다고 한다. 집은 사람이 살아야 빛이 난다. 예전에는 하인들이 있어 주인이 집을 비워도 사람 사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제 하인들도 없는 집에 단 두 내외가 산다고 하면 적막하고 쓸쓸하기가 이를 데 없을 것이다. 선병국 가옥도 너무 넓어서 관리가 하기 힘든 집이다. 만일 이렇게 활용하지 않았다면 마당에는 잡초 우거지고, 불을 때지 않는 구들은 거북 등처럼 갈라지고, 마루와 나무는 갈라지고 터져서 그야말로 흉가 그 자체였을 것이다. 종부의 말에 의하면 대청에 아무리 기름칠을 해도 사람이 밟고 지나지 않으면 윤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사람의 손길이 집을 만드는 것이다.田 글 최성호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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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조선 말 격동기, 시대상을 반영한 집 보은 선병국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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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인테리어] 자연의 향기를 집 안의 색채로 담아 내추럴 인테리어
- 새싹이 돋아나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 녹음이 우거진 자연 환경을 접한다. 뉴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면서부터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경향은 꾸준히 이어지지만,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 재료에서 텍스추어(texture) 그리고 공간 구성까지 고려하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은 당연하고 집을 자연과 같은 상태로 만드는 것에 도전하는 지금, 신선한 자연을 담은 내추럴 인테리어의 세계로 떠나본다. 글 최선희 기자자료제공 FROOM 02-446-5113, (주)쓰리텍 대우벽지 031-491-3481 www.3-tec.co.kr 회귀 본능을 자극하는, 내추럴 컬러 우리가 '내추럴'이라는 단어 앞에서 맥을 못 추게 된 건, 그동안 자연을 손상시키기에 급급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어서가 아닐까. 자연의 색상은 원색 하나로 강렬함을 주기보다는, 같은 색이라도 채도와 명도를 달리하며 어우러짐을 보여 준다. 어떤 소재든 자연은 청명한 스카이 블루를 뽐내는 하늘 아래 함께 어우러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든지 선호한다는 하늘색은 자연에서 내뿜는 컬러이기에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 하늘색 투명 물감을 칠해 놓은 듯한 하늘과 끝없이 펼쳐질 것 같은 깊은 바다를 표방하는 시원함을 우리 집 공간에 담아내 보자. 자연 감성과 동양 감각의 만남 동양 사상은 혼자만 잘 났다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이 만나 조화를 이루는 데에 있다. 서로 정반대인 음과 양의 성질이 중간 지점을 찾아가는 과정은, 서로 양보하는 미덕이 있기에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어우러짐을 찾는 데서 자연과 동양 사상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은근한 매력을 발산하는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내추럴 스타일에 접목시켜 조화의 지점을 찾아보자. 더운 여름 서로 양보하며 시원함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따사로운 햇살이 부서지는 공간 자연 채광을 한껏 끌어들인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것은 각박한 도시 환경에서 자유롭게 광합성을 하지 못했다는 한풀이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자연에 들어가면서도 더 가까이 느끼고 싶어서 개구부를 크게 내고, 자연광을 맘껏 들이는 자유를 만끽한다. 더운 여름이라도 세상을 밝혀 주는 빛에 노출되어 실내에서 '자유'를 외쳐보자. 자연에서 배운다, 나무를 찾아 밤색의 나무와 녹색의 잎이 잘 어울리는 것은 오랜 세월 자연에 묻혀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로 뻗어 오르기까지 변함 없는 뚝심은 한여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사람과 가까이 지내고자 한다. 건강하면서 포근하고, 시원하면서 아늑한 나무의 이미지 때문에 이를 사람 사는 주거 환경에 적용시킨 예가 적지 않다. 건축 구조나 자재에서도 나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보면, 사람과 인연이 퍽 깊다. 나무에서 색을 따오더라도 수백 가지가 나올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편안하고 안정적인 색상을 찾아 인테리어에 적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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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인테리어] 자연의 향기를 집 안의 색채로 담아 내추럴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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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만 일구려다 집까지 지어 양평 40평 복층 통나무 + 경량 목조주택
-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 ‘땅도 화장(化粧)을 해야 진가를 발휘한다’는 말이 있다. 수년간 발품을 팔고도 맘에 드는 땅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땅을 단박에 사들여 감탄할 만큼 단아하게 다듬어 멋진 집을 짓는 사람도 있다.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대석리 나지막한 산 중턱 남향받이에 ‘ㄱ’자형 40평 복층 통나무+경량 목조주택을 지은 정옥균·안현주 부부는 후자에 속한다. 이들 부부의 집은 40평임에도 별채인 방갈로와 정자가 한데 어우러져 저택처럼 느껴진다. 또한 정성을 들여 잘 가꿔 놓은 정원 때문인지 늘 그 자리에 있던 집처럼 낯설지 않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대석리 ·부 지 면 적 : 500평 ·연 면 적 : 40평(1층 24평, 2층 16평) ·건 축 형 태 : 통나무 골조(Post & Beam) + 경량 목구조(2″×6″) ·외벽마감재 : 시더 사이딩 ·내벽마감재 : 레드파인 루바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레드파인 루바 ·바 닥 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5년 6월 ∼ 10월 설계·시공 : 캐나다 통나무집 정보관 ‘木之家’ 031-885-0135, 010-7599-6332 http://cafe.naver.com/howtolog 정옥균(54)·안현주(47) 부부는 부지를 찾아 나선 지 불과 한 달만에 뜻을 이뤘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움직이지도 않았다. 서울에서 가까운 양평과 여주 쪽으로 광의(廣義)의 입지를 선정하고 남한강 변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 삼아 다니다 우연찮게 마음에 드는 부지를 매입한 것이다. 2004년 10월 30일,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대석리의 부지(임야) 500평을 매입했는데, 고차가 14미터라 매물로 나온 지 1년이 넘도록 주인을 만나지 못하던 땅이다. 안현주 씨는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 거기에 반해서 샀다고. “입지는 서울 성북구에서 북부 간선도로와 강변도로로 1시간 30분 거리인 여주와 양평으로 정했지요. 공인중개사를 통해 여주 땅을 계약하기로 하고 돌아오는 길에, 양평에도 매물이 있으니 한번 보고나 가자고 해서 우연찮게 여기에 들렀다가 덜컥 샀어요. 그만 단풍에 반해서 멋도 모르고 산 거예요. 남들이 땅값보다 토목비가 더 나올 것 같아 거들떠보지도 않는 땅을… 그후 이렇게 집을 짓기 전까지만 해도 참 멍청한 짓을 했다고 고민을 했지요.” 땅도 제 주인 만나야 진가 발휘해 부지 매입 후에는 형질변경을 마치고, 집은 양평에 경전철이 들어오는 2008년에나 짓고자 현대식 노출 콘크리트 구조로 설계 도면을 뽑아 놓았다. 당시만 해도 안현주 씨는 전원생활을 생각지 않았으며, 정옥균 씨 역시 건축보다는 텃밭에만 관심을 가졌다. 이들 부부는 주말에 텃밭을 일구더라도 맨땅에서 지낼 순 없기에 방갈로를 앉힐 요량으로 이곳을 찾던 중 식당에서 캐나다 통나무집 정보관 ‘목지가(木之家)’의 김종근 사장을 만났다. ‘이 사람이 집도 잘 짓는다’는 식당 주인의 말에 전시된 방갈로를 보았는데, 안현주 씨는 그보다는 야외용 원목 테이블에 마음이 더 쏠렸다. “나는 병적으로 나무를 너무 좋아해요. 방갈로를 지으면 원목 테이블을 껴 준다는 말에 방갈로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죠. 그렇게 해서 남편 옆구리를 찔러서 필름 난방을 한 4평 방갈로와 정자까지 지은 거예요.” 그후 이들 부부는 이제 주말마다 텃밭을 일구면서 재밌게 지내자고 했다. 그때 1년 안에 집을 안 지으면 원상 복구해야 한다는 명령서가 날아 왔다고. “그런 법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보통 사람들은 법으로 어쩐다고 하면 겁부터 덜컥 먹잖아요. 형질변경 기간 6개월이 딱 떨어지는 2005년 5월부터 두 달 동안 토목공사를 했지요. 처음엔 축대를 쌓는 게 싫어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는데 경사가 워낙 세서 위에서 조금만 잘못하면 굴러 떨어질 것 같았어요.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우리의 생각에 반해서 땅을 만들게 됐지요. 뒤도 깎아 내고 4미터 축대를 쌓으면서… 그 고민은 말로 못했어요. 토목을 하면서 나온 돌을 그냥 쌓으려고 했는데 주위의 권유로 온양석을 사용했고요. 운수업 노동자들의 데모가 한창일 때라 운반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온양석이 달빛에 환하게 빛이 날 때면 잘 했다 싶어요.” 축대를 쌓고 나자, 주변 땅값이 평당 30∼4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뛰었다. 안현주 씨는 4미터 석축이 맘에 걸리지만, 땅값이 오르자 주민들이 좋아하고 꽃도 피니까 그것으로 다소나마 위안을 삼는다고. 대자연을 품에 안은 집 이들 부부는 나름대로 유명하다는 건축가에게서 현대식 노출콘크리트 구조 설계 도면을 받아 놨다가 통나무집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뜻대로 되지만은 않나 봐요. 집은 서둘러 지어야겠고, 마침 김 사장이 통나무집을 지으려고 깎아 놓은 골조가 있다기에 선뜻 계약을 했지요. 이 집을 지으려고 골조를 깎았는지 모르지만, 부지 매입처럼 통나무집도 우연찮게 지었는데 당초 계획한 노출 콘크리트보다 300퍼센트 만족스러워요.” 이 집은 2005년 6월 착공해 그해 10월 앞산의 주봉(主峰)을 품에 안은 듯한 ‘ㄱ’자 형태로 앉혔다. 벽체는 캐나다산 통나무 골조(Post & Beam)에다 경량 목구조(2″×6″)를 접목시키고 외벽은 시더 사이딩으로, 내벽은 레드파인 루바로 마감했다. 벽체는 원래 황토벽돌을 쌓으려고 했는데 막판에 목구조로 변경했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황토는 잔손이 많이 갈 것 같았어요. 우리는 손재주도 없고 시간도 많지 않기에 통나무로 뼈대를 세운 후, 미안한 맘으로 설계 변경을 요구했지요. 중간에 바꾼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김 사장이 기쁜 마음으로 응해 주었어요.” 이 집의 공간 구조를 보면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우측에 거실과 안방·보일러실을, 좌측에 주방과 욕실을 배치했다. 2층에는 서재를 겸한 작은 거실과 화장실 그리고 발코니를 낸 전망 좋은 방이 있다. 특이하게도 숙면을 취해야 할 안방과 보일러실이 맞붙어 있다. 주방과 안방의 평면 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안방과 부엌 자리를 맞바꾸었어요. 나는 거실과 부엌이 붙어 있는 걸 싫어하기에 안방이 작더라도 주방을 전망 좋은 곳에다 배치해달라고 요구했지요. 편안하게 앉아 창 밖의 전원 풍경을 즐기면서 차를 마시고 싶어서요. 우리 집엔 부부 손님이 많이 오는데 서울에서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집 짓고 한 달 안에 다 만났지요. 주로 남자들은 거실에서, 여자들은 전망 좋은 주방 식탁에 앉아서 얘기를 하니까 참 좋아요.” 집 전면에는 마치 잔칫집 마당에 평상을 깔아 놓은 듯 넓은 덱(Deck)이 자리한다. 거실에 앉은 높이하고 수평선상이라 안정감을 더하는데, 김 사장은 처음부터 의도한 공간이 아니라고. “500평 부지라고 하지만 경사면을 깎다 보니 잃어버린 땅이 많더군요. 아랫단 정원과 마당도 그리고 집터도… 경사면에 덱과 계단을 통해 본채와 정자, 방갈로를 연결하면 공간을 넓게 사용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일체감이 들겠다 싶었지요.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본채를 짓고 나자, 건축주가 먼저 얘기를 꺼내는 거예요. 마음이 통했다고나 할까요.” 김 사장은 이 집은 건축주와 시공사의 가장 이상적인 관계 속에서 지어졌다고. 건축주의 취향에 맞추어 기술력만 제공했을 뿐인데도 이 집처럼 즐겁게 지은 집도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건축주는 돈만 달랑 던져 놓고 나 몰라라 하지요. 그런데 이 집의 건축주는 집을 짓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냈어요. 여기서 살 사람은 내가 아니고 건축주이기에 그건 간섭이 아녜요, 집에 대한 애정이지. 오히려 건축주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연구하는 과정이 재밌었지요. 또한 집이 지어지자 건축주가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일에 보람도 느꼈고요.” 주말주택이 5개월 후에 메인 하우스로 이 집의 정원은 언뜻 보기에도 예사롭지 않다. 정자 앞에 심어 놓은 세 그루의 소나무는 앞산이 보일 듯 말 듯 한껏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주 진입로에는 제주산 현무암 판석으로 답석(踏石)을, 정원을 가로지르는 경사로에는 무릎에 부담이 덜한 침목을, 방갈로로 내려가는 길에는 계단을 놓았다. 정원에 심은 서양측백과 황금측백 그리고 방갈로 쪽의 매화, 감, 자두, 앵두 등의 유실수들이 제철을 만난 갖가지 야생화와 잘 어우러진다. 안현주 씨는 집을 짓기 전까지만 해도 남편이 100평의 텃밭을 만들려 했다고. “농사도 안 지어 본 사람이 알고 하는 소린가 싶어 극구 말렸지요. 그렇게 해서 30평까지 양보를 얻어 냈는데, 정원을 꾸미다 보니 이것저것 심고 싶은 욕심이 났지요. 결국 100평 텃밭이 5평으로 줄었어요.” 이들 부부는 작년 10월 집을 짓고 주말마다 서울과 이곳을 오가다, 금년 3월 초 이주했다. 주위에서 통나무집은 사람이 살지 않으면 망가진다고 했지만, 그보다는 예쁜 집이 자꾸만 눈에 밟혀서라고. “처음에는 텃밭만 생각했으나 이젠 아예 눌러 앉게 됐어요. 남편은 서울까지 1시간 30분 거리를 출근은 기차로, 퇴근은 버스로 하지요. 한 달이 지난 후에 피곤하지 않느냐고 하니까, 밥 먹고 숟갈 놓자마자 잠만 자도 깊은 잠을 잘 수 있고 강아지 한 번 만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다 풀린대요. 사회 생활도 건강하게 할 수 있으니 좋다더군요. 나 역시 전원생활은 상상조차 안 했는데… 남편이 과연 도시의 사교계를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살 수 있겠냐고 했을 정도니까요. 사교계요. 오히려 도시에서 이곳에다 옮겨 놓은 것 같아요. 정원 가꾸는 일이 재밌어 바쁘다고 오지 말래도 친구들이 한사코 찾아오니까요. 또 통나무집이라 그런지 오면 갈 생각들을 안 해요. 5월 초 연휴 기간에만 8팀을 맞았는데 정신이 없더군요. 도시의 아파트에서는 감히 상상도 못하는 일이죠. 이게 전원에 통나무집 짓고 사는 재미가 아니겠어요.”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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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만 일구려다 집까지 지어 양평 40평 복층 통나무 +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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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를 담아 낸 가족의 '쉼터' 논산 60평 복층 목조주택
- 한국 8경의 하나인 대둔산 자락에 자리한 목조주택. 코리아주택의 안원헌 사장이 가족의 쉼터로 지은 집이다. 주변 산세에 맞춰 설계하고 외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자재로 집을 지어 자연의 일부처럼 보인다. 외벽은 시더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에 시더 슁글을 얹었다. 대둔산의 빼어난 조망을 집 안으로 끌어들여 사방으로 펼쳐진 수려한 전망이 일품이다. 자연을 충분히 감상하도록 집의 4면에 덱을 두르고, 실내 어느 공간에서나 자연스럽게 덱과 통하는 출입구를 설치한 부분이 도드라진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논산시 대둔산 자락 ·부 지 면 적 : 178평 ·연 면 적 : 60평 (1층 41평, 2층 19평) ·건 축 형 태 : 2″×6″복층 경량목구조 ·외벽마감재 : 시더 사이딩 ·내벽마감재 : 천연 코트 칠 + 루바 ·천 장 재 : 루바 + 벽지 ·지 붕 재 : 시더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알루미늄 이중창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 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건 축 비 용 : 총 2억 8000만 원 설계·시공 : 코리아주택 043-260-3000 www.korhouse.com 전북과 충남 사이에 걸쳐 펼쳐진 명산으로, ‘남한의 소금강’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리는 대둔산. 한국 8경의 하나로 남으로 전북 완주군과 운주면, 서북으로 충남 논산시 벌곡면, 동으로 금산군 진산면 등에 걸쳐 있는 대둔산은 산세가 웅장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운무에 가렸다가 나타나는 기암괴석, 가을철 불붙듯 타오르는 단풍, 겨울의 눈부신 설경이 황홀한 곳이다. 기암괴석과 폭포, 계곡, 유적, 고찰 등 볼거리도 많다. 대둔산의 빼어난 풍광을 고스란히 품에 안은 집. 코리아주택의 안원헌 사장이 주말만이라도 쾌적한 자연에서 보낼 요량으로 지은 경량 목조주택이다. 가족의 ‘쉼터’는 내 손으로 안원헌 사장은 19년 동안 건축업을 하면서 자신의 손으로 가족을 위한 쉼터를 짓는 게 숙원이었다. 이런 저런 사정을 이유로 미루다 보니 어느새 십수 년이 훌쩍 지났다. 그러던 중 농업기반공사(현 한국농촌공사)에서 대둔산 자락에 전원주택지를 분양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갔다가, 첫 눈에 반했다고. “수십 년간 건축업을 했으면서도 정작 내 가족이 쉴 만한 공간을 마련한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집 짓기의 첫 출발인 입지 선정과 부지 마련에서부터 제동이 걸렸습니다. 욕심이 지나쳤을 수도 있겠지만, 나와 가족을 위해 이왕이면 좋은 터를 잡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건을 따지게 되었고 십 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러던 2000년, 마음에 쏙 드는 땅을 찾았는데 가족 휴양지로 이 정도면 되겠다 싶어 대둔산 자락의 전원주택지 178평을 평당 45만 원에 바로 구입했습니다.” 부지를 마련한 안 사장은 집을 어떻게 지을까 궁리했다. 현재는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더라도 노후엔 상주할 수 있도록 하고,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식 경량 목조주택으로 짓기로 했다. 집 짓기는 2002년 1월 시작해 그해 8월에 완공을 보았다. 안 사장은 집 짓는 전 과정을 자신이 도맡아서 했다고. “설계부터 완공까지 집 짓기 전 과정을 직접 처리했습니다. 벽난로나 신발장, 드레스룸, 침대, 붙박이장, 아이들 책상까지 시공하고 짰습니다.” 건축 자재는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천연 자재를 사용했다. 자연 환경뿐만 아니라 집의 외부와 내부의 균형까지 고려해 지붕재와 내외벽 마감재, 가구재 등은 동일한 수종인 북미산 홍송을 선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의 색이 변하더라도 집 안팎에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전원의 여유를 한껏 강조 이 집은 대둔산의 빼어난 조망을 집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사방으로 펼쳐진 수려한 전망이 일품이다. 주변 산세에 맞춰 설계하고, 외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자재를 사용해서 그런지 자연 속에 인위적인 건축물이 앉혀졌는데도 어색하다는 느낌이 안 든다. 집 또한 자연의 일부처럼 보인다. 외벽은 시더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산세에 맞추어 경사를 살린 박공지붕엔 시더 슁글을 얹었다. 건축주이자, 시공자는 자연 환경에 욕심을 두었기에 집의 내부와 덱의 연결 부분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인다. 자연을 충분히 감상하도록 집의 4면에 덱을 두르고, 실내 어느 공간에서나 자연스럽게 덱과 통하는 출입구를 설치했다. 식당 옆의 넓은 덱에서는 야외식사를 즐길 수 있고, 거실과 이어진 덱은 빨래를 말리는 등의 다용도 공간으로 적합하다. 2층의 딸 방에도 발코니를 만들었다. 인테리어는 자연스러우면서 아늑한 느낌에 포인트를 두었다. 평면 배치를 보면 1층엔 거실과 주방·안방, 2층엔 방을 북서향으로 앉혔다. 1층 방과 2층 가족실·작업실은 동남향으로 배치했다. 1층은 부부 중심 공간과 초등생인 딸 방을 내고, 2층은 고교생인 딸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현관에서 들어서면, 좌측엔 거실을 중심으로 부부방과 딸방, 욕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하나로 연결돼 있고, 우측엔 주방과 식당·다용도실 겸 보일러실이 한 동선에 자리한다. 거실은 천장고를 높여 계획했는데, 단지가 산 아래에 자리해 기온이 낮은 것을 감안해 햇빛이 내부 깊숙이 들어오도록 한 것이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식당과 주방을 오픈 L.D.K 형식을 취하고, 각 공간의 입구는 아치형으로 처리했다. 거실과 주방·복도 벽면은 천연페인트로, 천장은 루바로 마감했다. 바닥에는 온돌마루를 깔았다. 일자형 계단은 북미산 홍송으로 만들어 오르내리는 동안 나무 향이 짙게 느껴지고, 자투리공간을 활용해 키 큰 관엽식물을 두었다. 2층은 가족실과 작업실·딸 방이 자리한다. 보이드(Void) 처리한 거실과 맞닿은 벽면은 아래층과 소통하도록 터 놓았다. 딸 방은 작업실에서 이어지는데 차후에 방을 나누도록 했고, 방에는 개별 욕실을 드리고 벽면을 할애해 붙박이장을 짜 넣었다. 푸른 잔디가 깔린 너른 마당에는 바위와 조각품 등을 계획해 완성도 높은 조경을 보여 준다. 넓게 펼쳐진 덱과 아늑한 정원에서 이 집만의 여유로움과 넉넉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안 사장은 자신의 손길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쉼터에서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는 행복감에 푹 빠져 있단다. “숙원이던 가족의 쉼터를 마련하고 나자,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 간 것 같았습니다. 집 곳곳에 저의 손때가 묻어 있어서 그런지 애착이 더 가고, 자식 하나를 더 얻은 느낌입니다. 여태껏 많은 집을 지었지만 그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제 손으로 직접 지은 쉼터에서 철 따라 형형색색 옷으로 갈아입는 자연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이런 기쁨을 만끽하는 게 참 행복이 아닌가 싶습니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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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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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를 담아 낸 가족의 '쉼터' 논산 60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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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받은 터에 실버주택 꿈 이뤄 당진 43.6평 복층 목조주택
- 불혹의 나이를 맞으면서부터 전원에서의 한갓진 삶을 준비하던 전대열·유경열 부부. 상속을 받은 땅 중, 멋들어진 소나무 밭이 있는 언덕 위에 여생을 보낼 목조주택(2″×6″)과 800여 평의 정원을 마련했다. 으레 전망 좋은 곳이면 풍류의 쉼터이자 토론의 장인 정자가 있듯, 소나무가 바라보이는 곳에 팔각형으로 응접실 겸 전시실을 내 전통적인 요소를 도입했다.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조상의 철학을 담아 인생의 풍류를 즐기고자 하는 부부를 만났다. 건축정보 ·위 치 : 충남 당진군 송산면 송석리 ·부 지 면 적 : 1100평 ·건 축 면 적 : 150평 ·연 면 적 : 43.6평 (1층 30.2평, 2층 13.4평, 창고 15평) ·건 축 형 태 : 경량목구조(2″×6″) ·외벽마감재 : 시더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실크벽지, 루바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 보일러 겸용 벽난로 ·식 수 공 급 : 지하수(70m) ·시 공 기 간 : 2005년 11월 ∼ 2006년 1월 ·건 축 비 용 : 평당 370만 원 설계·시공 : (주)미손 031-775-1526 www.mison.co.kr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고 중심을 잡는다’는 마흔 무렵부터 돈 버는 것보다 여유로운 삶을 준비했다는 전대열(57, 건축자재업)·유경열(51) 부부. 1999년부터 전원주택을 짓기로 결심하고 땅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당시 인천에서 살았지만 처음 부지를 물색하러 다닌 곳은 강원도였다. 강원도에 연고를 둔 아내를 배려한 것이다. 낚시를 즐겨한 터라 겸사겸사 안흥과 평창 일대의 터를 둘러봤는데, 학업 중인 아이들 때문에 거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타지방에 비해 겨울철 기온이 낮은 데다 눈이 잦아 길이 미끄럽다는 점들도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다른 지방으로 눈을 돌릴 무렵, 친구들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그들과 양평지역의 땅을 함께 사자고 입을 모았다. 가까우면서 환경도 좋다는 게 맘에 들었다. 세 명의 죽마고우는 환경적인 요소를 우선으로 삼다 보니, 자연휴양림으로 잘 알려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의 땅 2000평을 구입하기 이르렀다.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던가. 비록 눈빛만 봐도 통하는 친구라 할지라도 서로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고 경제적인 사정도 제각각이다 보니, 땅만 사 놓고 놀리는 셈이 됐다. 또한 자연 환경은 좋은데 경사 가파른 고지대라 노후를 보낼 만한 마을로 조성하기에는 힘들어 보였다. 당시만 해도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서지 않았을 때라 외딴 곳에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가 아닌 어우러져 사는 삶을 살고 싶은 부부에게 그곳은 그냥 땅일 뿐이었다. 우선 구입한 것이니 그냥 두고 다른 지역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4년 선산에 벌초하러 갔을 때, 아내가 ‘여보, 우리 여기에 집 짓고 살아요.’ 라며 살며시 한 마디를 건넸다. 평소 시어머니를 친엄마 모시듯 하던 아내가 하는 말인데다, 마침 물려받은 땅이 선산과 가까운 동네고 친척 몇 분도 인근에 살기에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 동화 《파랑새》에서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먼 길을 돌다 집에 와서 찾은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가까이에 있던 것을 놓치고 있다 다시 찾은 심정이었다.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내에게 선물한 보금자리 땅을 보며 낚시도 하고 싶어 사업을 접었던 전대열 씨를 대신해 유경열 씨는 아동복 가게를 열었다. 전대열 씨는 여행 중간 중간 아내를 도우면서 자신이 돌아다녔던 곳의 위치며 자연 등의 주거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런데 가게에서 아내를 돕던 중 원래 건강하던 아내에게 천식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옷을 만지다 보니, 거기에서 나오는 먼지가 원인이었다. 아파트에서 살아서인지 아이들도 기침과 재채기를 곧잘 했기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친환경 주거 환경을 만들겠다는 결심에 발동을 거는 계기가 되었다. 조상에게 물려받은 땅으로 가서 살자 결정하고 나니 더 고를 것도 없었다. 이듬해인 2005년 양평의 땅을 처분하고, 집 지을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며 10월경 시공사를 선정해야겠다고 맘먹었다. 벽난로에 관심이 많아 양평을 지나는 길에 ‘화로불 벽난로’를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인연이 닿아 목조주택을 시공하는 ‘(주)미손’ 조재희 대표와 만났다. 처음에는 타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집을 크게 지을 것도 아니고 별도의 유지 관리가 필요 없다는 생각에 목조주택에 맘이 끌렸다고. 미손에서는 ‘에이치플랜’에 의뢰해 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 몇 가지를 제시했다. 그 중 복층이지만 1층에 비중을 많이 둔 소규모 주택으로 팔각형의 응접실을 둔 평면이 눈에 들어왔다. 전망 좋은 북동향으로 거실과 응접실을 내고 싶었고, 1층에서 주로 생활을 계획하고 있던 부부에게 맞춤형처럼 잘 맞는 도면이었다. 그렇게 해서 부부가 남은 생을 함께 할 보금자리가 탄생하고 있었다. 다른 곳보다 지대가 높아 어디나 전망이 좋지만, 특히 풍광 좋은 북동향으로 거실과 현관을 배치했다. 북서쪽 비탈진 언덕에는 소나무 밭이 있어서 전망과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팔각형 응접실을 두고, 창가에는 수석을 둘러 전시 효과도 냈다. 팔각이 모이는 천장에는 원목 루바로 마감하고 등을 설치해 아늑함과 시원함을 더했다. 북동향으로 배치한 응접실과 이어지는 거실은 전면창으로 채광을 끌어들이고 천장에는 원목을 활용해 사각 등박스를 설치했다. 현관과 거실의 경계벽에는 핑크빛 꽃무늬가 시원하게 프린트된 벽지로 은은하게 연출했다. 벽지는 25년 동안 지물포 장사를 한 남편이 몇 십 개의 샘플을 비교해 골랐다고. 거실과 부엌 사이에는 넓은 아치에 굵은 몰딩재를 둘러 실을 분리하듯 연결하고, 그 중간에는 식탁을 놓아 L.D.K형으로 배치했다. 거실과 부엌 사이 모서리 공간에는 노출형 벽난로를 설치했다. 거실 반대편에는 부부침실을 두고 드레스-룸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을 돕고, 통로 우측에는 욕실을 설치했다. 현관과 이어진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면 넓은 홀을 두고 전면에 창을 내 전망권을 살리고, 후면에 방 두 개와 화장실을 두었다. 아이들과 손님을 생각해 만든 공간이다. 집을 짓던 설렘으로 정원도 가꾸고파 작년 8월부터 뜨개질을 시작했다는 아내는 집 완공 후 거실과 부부침실에 직접 뜬 자수 커튼을 달았다.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오는 사이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하트 문양이 전면창에 둥둥 떠다닌다. 결혼기념일엔 꼭 챙겨서 여행을 떠난다는 부부. 이제는 함께 집 짓는 동안 정원 가꾸기에 나섰다. 꽃잔디에 물을 주고 난 후 다음날 아침이면 궁금해서 새벽에 눈이 떠진다며 세 살 어린아이처럼 초롱초롱한 호기심을 내보인다. 언덕이라 집 뒤쪽으로 돌로 화단을 만들어 회양목이며 연산홍 등을 심었다. 아직 시작이지만 천천히 여유를 두고 가꾸어갈 예정이라고. 집 뒤편에는 자갈을 깔고, 앞에는 잔디를 심어 집을 돌아가며 변화를 줄 생각이다. 동남쪽에는 트인 부지가 너무 허전해 땅과 밭 사이에 적송 1000주, 주목 30주, 반송 40주를 심어 경계를 만들었다. 인근에 전원주택지가 모여 있는 양지마을이 있는데 70여 가구가 사는 송석리에는 처음으로 지은 전원주택이다. 집 앞으로 도로가 나 있지만 지대가 높아 영향을 받지 않고 15분 거리에는 바다가 있어 여행이며 낚시를 즐기는 데에도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마무리가 되어 갈 3월 말 무렵 이사를 했는데, 그동안 심하게 앓던 천식이 몰라보게 호전됐다며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부. 언덕을 둘러 화계를 만들면 길에서 보기에도 아름답고 주거 환경도 볼거리가 많아지지 않겠느냐며 집에 대한 애착을 열어 보인다. 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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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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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받은 터에 실버주택 꿈 이뤄 당진 43.6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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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와 기능성을 살린 퓨전 흙집 완주 43평 복층 통나무 황토주택
-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자락에 자리한 전원주택. 언뜻 통나무주택처럼 보이지만 전통 흙집의 단점을 보완한 퓨전 흙집이다. 특히 통나무와 조립식 황토벽돌을 사용한 부분이 도드라진다. 벽체는 미국산 더글러스 원목으로 보와 기둥을 세우고 시공사 측이 개발해 특허 출원한 황토벽돌로 쌓았다. 내부는 통기성을 고려해 전체적인 공기의 흐름에 맞춰 동선을 짰고, 중후하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벽면은 황토 모르타르로 미장한 후 한지 벽지를 발라 흙이 숨쉬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고, 바닥엔 강화마루와 기능성 장판을 깔았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구이면 ·부 지 면 적 : 1000평(대지 200평) ·연 면 적 : 43평(1층 25평, 2층 18평) ·건 축 형 태 : 통나무 황토주택 ·외벽마감재 : 황토 모르타르 + 시더 사이딩 ·내벽마감재 : 한지 벽지 + 루바 ·천 장 재 : 한지 벽지 + 루바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 기능성 장판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식 수 공 급 : 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380만 원(옵션 : 다락 평당 200만 원, 덱 평당 40만 원) 설계·시공 : 통나무황토주택 063-353-4813 다음카페 : 통나무황토주택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자락에 자리한 전원주택. 이 집은 강귀석(45세)·기선주(45세) 부부가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요량으로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다. 강귀석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전원주택을 꿈꿔 왔다고 한다.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 미래의 모습에 대해 상상해 보라며 명상 시간을 주곤 했는데, 그때부터 소싯적 뛰놀던 고향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언덕에 예쁜 집을 짓고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꿈을 꿨습니다.” 그때부터 전원주택을 꿈꾸기 수십 년. 어느 정도 돈이 모이자 그토록 염원하던 전원주택 짓기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그는 고향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인 전북 완주군 구이면은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적거릴 정도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직장과 멀지도 않고 전주 시내까지도 1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전원생활과 도시의 편의시설, 소위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는 곳이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집에서 노부모가 생활하고 있지만, 북향인데다 터가 작아 허물고 다시 짓기에 적당하지 않았다. 그래서 고향 주변에서 집 지을 만한 부지를 틈틈이 물색하던 중 뜻밖의 수확을 얻었다고. “IMF 때인 98년에 고등학교 때부터 상상하던 부지가 급매로 나왔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죠. 지목이 전(田)인 부지 1000여 평을 힘들이지 않고 손쉽게 마련했습니다.” 마음은 느긋하게… 몸은 부지런히 부지를 마련하자, 그는 전원주택의 꿈에 부풀어 있었다. 매일 밤 통나무집, 황토집, 스틸하우스 중 어떤 집을 지을까 궁리하며 잠을 이뤘다고. “당장이라도 전원주택을 짓고 싶었지만 서둘러서 좋을 것 없다는 생각에 마음을 느긋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 학원과 통나무 건축 학교를 다니면서 건축에 대해 공부했고, 틈나는 대로 전원주택 관련 전문 서적을 탐독하는 등 몸을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또 3년 동안 건축 현장을 찾아다니며 집 짓는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고 앞으로 지을 집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했습니다.” 그러던 중 인터넷을 통해 통나무와 특이한 황토벽돌로 퓨전 황토집을 짓는 사진을 보았는데, 첫 눈에 마음이 끌렸다고. “조립식으로 쌓는 황토벽돌을 보고는 하도 독특하여 마음이 끌렸습니다. 그 시공사가 집 짓는 현장을 찾아가 완공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았는데, 다른 건축 현장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공사 시작부터 준공까지 사장을 비롯해 전 직원이 웃으며 즐겁게 일을 했습니다. 그러한 시공사라면 믿을 수 있겠다 싶어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는 시공사인 통나무황토주택(사장 배중효)에 자신이 직접 그린 설계도를 보이며 그대로 집을 지어 달라고 요구했다. 배중효 사장은 그 도면을 보고 놀랐을 정도란다. “보통 건축주 나름대로 설계도를 그리는 경우가 있지만, 그 도면 그대로 사용한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강귀석 씨가 그린 설계도는 전문가 못지 않았습니다. 도중에 다락방을 추가할 것을 제안한 것 외에는 건축주가 제시한 설계도대로 시공했습니다.” 2005년 9월 첫 삽을 뜨기 시작한 공사는 12월 완공을 보았고, 이듬해 5월 입주했다. 통나무와 조립식 황토벽돌과의 만남 이 집은 숲이 울창한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멀리는 저수지까지 눈에 담을 수 있는,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 속에 앉혀졌다. 집은 전통 흙집의 단점을 보완한 퓨전 흙집인데, 자연을 그대로 담아 내 자연과 집이 하나인양 거슬리지 않는다. 기둥과 보가 통나무이기에 멀리서 보면 꼭 통나무주택처럼 보인다. 지붕선이 다양한 데다 통나무와 황토, 시더 사이딩으로 다양하게 마감해 외관이 한층 돋보인다. 배치를 보면 거실과 주방은 동향으로, 방은 남동향으로 앉혀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거실 전면 부분의 마당 끝부분에 1미터 가량 높이의 둔덕을 만들고 조경수를 빼곡하게 심어 도로에서 시선을 차단했다. 이 집은 특히 시공사 측이 개발해 특허출원을 한 조립식 황토벽돌을 사용한 부분이 도드라진다. 벽체는 미국산 더글라스 원목(직경 35∼40㎝)으로 기둥을 세우고 250×170×150밀리미터짜리 순수 황토벽돌로 벽체를 쌓고 황토 모르타르로 미장 마감했다. 거실과 주방 부분의 외벽엔 시더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지붕은 루바 위에 글라스 울 패널을 얹고 방수 시트를 깐 다음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바닥은 줄기초 위에 스티로폼을 깔고 히트파이프 난방을 한 후 황토 모르타르로 미장했다. 바닥 마감은 거실과 주방엔 강화마루를, 방에는 기능성 장판을 깔았다. 쾌적한 내부… 중후하면서 따스한 분위기 연출 내부는 통기성을 고려해 전체적인 공기의 흐름에 맞춰 동선을 짰고, 바람이 잘 통하는 길을 내주어 쾌적한 내부 환경을 유지하도록 했다. 벽면은 황토 모르타르로 미장한 후 한지 벽지를 발라 흙이 숨쉬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공간마다 최소한의 가구만을 들였지만 별도의 드레스 룸을 들여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다. 평면을 보면 1층은 노부모 중심의 공용공간으로 구성하고, 2층은 건축주 가족 중심의 공간으로 세대 간 독립성을 꾀했다. 1층에는 거실·주방 겸 식당·다용도실·노부모방·욕실을, 2층에는 부부방·자녀방·욕실·다락방을 배치했다. 거실은 보와 기둥, 서까래를 노출한 빗천장에 벽면을 루바로 마감하여 중후하면서 따스한 느낌이다. 거실 양쪽 면에 창틀을 통나무로 하고 창을 크게 내어 실내 분위기를 한껏 돋았고, 앉아서도 주변 경관을 감상하도록 창의 높이를 낮췄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은 아일랜드형 싱크대를 설치하고 홈-바를 접목해 실용적인 볼륨감을 더했다. 또 세탁실 겸 다용도실을 갖춰 활용도를 높였고, 덱으로 자유로이 드나들도록 출입구를 설치했다. 모든 방의 벽과 천장은 한지 벽지로 마감하여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덱도 이 집에서는 스쳐 지날 수 없는 보석 같은 곳이다. 전면부터 우측면 끝까지 제법 넓게 냈는데, 가족이 야외 식사를 즐기거나 전원의 여유를 즐기는 데 손색이 없어 보인다. 건축주는 퇴직 후에 소일거리로 조경을 알차게 가꿀 계획이란다. 정원을 멋지게 가꿔 지인들이 스스로 찾아오도록 하고 싶다는 게 소박한 꿈이란다. 아울러 전원주택만한 노후 준비도 없다고. “노후 준비는 젊었을 때 해야 합니다. 경제력도 중요하겠지만, 어디서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에 대해 준비해야 합니다. 전원에서 살면 소일거리도 많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한번 도전해 보십시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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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와 기능성을 살린 퓨전 흙집 완주 43평 복층 통나무 황토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