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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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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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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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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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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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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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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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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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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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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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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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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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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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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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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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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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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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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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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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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한 '秦登山房' 思美人曲 횡성 60평 복층 목조주택
- 찐빵으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군 안흥마을에 터를 잡은 우백尤白 차길선(55)·곽인숙(53) 부부. 우백은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아온 아내를 위해 산수山水 좋은 터를 찾던 차에 2002년 선배 집에 들렀다가 이 터를 소개 받았다. 이곳 산골짜기에는 2년간 류머티즘으로 일어서지도 못하다 걷게 된 이가 있어 희망적이라고 보았다. 목구조 전원주택과 구들을 놓은 황토 찜질방을 짓고 텃밭에서 무농약 채소를 키우는 우백에게서 지극한 아내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우백이 마음을 다스리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지구리 상터 ·부 지 면 적 : 1500평 ·대 지 면 적 : 200평 ·연 면 적 : 60평(1층 30평, 2층 30평) ·건 축 형 태 : 경량목구조(내·외벽 2″×6″)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베벨 사이딩 ·내벽마감재 : 홍송 루바, 천연벽지 ·천 장 재 : 홍송 루바, 천연벽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미국산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1층-심야전기보일러, 2층-전기 온돌식 패널 ·식 수 공 급 : 지하수(250m) ·시 공 기 간 : 2005년 9월 ∼ 12월 설계·시공 : 필하우징 033-762-8733, 017-375-8833 www.feelhousing.co.kr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새말I.C를 나와 42번 국도를 타고 10여 분 달리면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이다. 그곳에서 둔내 방향 411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2킬로미터 남짓 더 들어선 지구2리(상터) 우측 산 중턱에 복층 목조주택이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니 이 얼마나 즐거운가. - 논어 집으로 난 언덕길 초입, 돌에 새겨진 글이 방문객의 발걸음을 반갑게 맞는다. 마당에 다다르자 ‘ 登山房진등산방’이라 새긴 돌이 마음을 가다듬게 한다. 남서향으로 주택이 자리를 잡고, 그 맞은편 서향으로 주택과 정원을 바라보는 오두막이 놓여 있다. 집 우측에는 남한강 상류인 주천강酒泉江과 마을을 가로지르는 계곡물이 하나되어 흐르고, 뒤에는 진등산 登山이 있으니 가히 배산임수 지형이다. 여기에 전면으로 멀리 치악산 비로봉이 바라보이기까지 한다. 자연이 명의名醫다 우백은 5년 전부터 관절 류머티즘을 앓아 온 아내를 위해 명의란 명의는 다 찾아다녀 봤지만 차도가 없었다며 말문을 흐린다. 그간의 행적은 눈가에 잡힌 주름의 깊이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2002년 선배 집을 방문했다가, 이곳에서 관절염으로 걷지도 못했던 이가 2년간 살았는데 지금은 걷는다는 얘기를 접하고 전원행을 택했다. 아내의 류머티즘을 치료할 최후의 선택, 자연만한 명의도 없다 생각하고 아내를 설득했다. 일이 잘 풀리려고 그랬는지 안흥 청정수역에다 부지도 쉽게 마련했다. 원래는 감나무를 좋아해 충북 괴산을 염두에 두고 몇 차례 답사까지 했으나 생각보다 땅값이 비싸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임자를 알아본 이 땅이 그의 마음을 빼앗았다. 그렇게 구입한 1500평 땅에다 휴일과 방학을 이용해 틈틈이 행정 절차에서 토목공사, 지하수 관정, 전기시설 그리고 조경까지 사전 작업을 마쳤다. 그리고 몇몇 주민들과 자주 만나 술잔을 나누고 농사철에는 일손을 도우면서 친분을 쌓았다. 자연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 기본 준비를 마친 후 시공사를 찾던 중 필하우징(대표 김영필)에서 지은 주택이 마음에 들어 계약을 했다고. “집도 잘 짓고 건축주들도 흡족해 했으며 김영필 사장도 듬직해 보였지요. 종이에 기본 설계안을 그려주자, 우리의 의중을 하나하나 챙겨가며 멋진 설계도면을 뽑더라고요.” 편안한 보금자리와 더불어 친구를 위한 쉼터도 만들고 싶었다는 우백. 그래서 2층에 친구들이 묵어가도록 펜션처럼 두 개의 방을 별도로 냈다. 1층은 생활 공간으로, 2층은 서예에 심취한 자신을 위해 서재로 꾸미고 그 위에는 손주가 생기면 한시漢詩를 읽어줄 다락을 만들었다. 더불어 필하우징에서는 게스트-룸 중 넓은 방에도 가족이 함께 왔을 때를 위해 다락을 만들었다. 집 앞쪽엔 아내를 위해 구들을 놓은 황토 찜질방을 그리고 그 뒤엔 컨테이너를 놓아 우백의 작업실로 꾸몄다. 공사는 2005년 9월 시작했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며 쉴 곳이 필요하다 싶어 10월엔 인천에서 원두막을 갖다 놓았다. 김 대표에게 ‘자네가 살 집이라 생각하고 지어주게’라고 부탁했다는 우백. 누구든 자신을 위한 일에는 최선을 다하므로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지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김 대표는 그 말에 부담감을 느꼈지만 자신이 살 집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김 대표는 집을 지은 후 우백에게 사훈社訓을 부탁하자,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삶’이라고 써주었다. 집에 이름이 필요하다 싶어 뒷산의 이름을 따 ‘진등산방’이라 지었다. 이젠 집도 지었으니 복날엔 마당에 걸어 놓은 가마솥에 닭을 몇 마리 삶아 주민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한 번뿐인 인생, 즐거운 마음으로 어린 시절에 농사를 지어보아서인지 전혀 어려울 게 없다는 우백. 그는 정원 옆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아내를 위해 반찬거리로 무농약 가지, 쑥갓, 상추, 파프리카, 피망, 고추, 더덕, 청경채, 곰치 등을 재배 중이다. 제초제도 안 쓰기에 아침만 되면 한바탕 풀과의 전쟁을 벌인다며 털털한 웃음을 내뱉는다. “시골에서는 땅을 놀리면 욕먹어요. 멀쩡한 땅 놔두고 아무것도 안 하면 벌받지. 지금은 풀과의 전쟁 중인데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요. 풀에게 지면 시골에서 살 자격이 없으니 떠나야지….” 해와 함께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마무리를 짓는다는 우백은 한때 교직에서 근무했던 흔적은 찾기 힘들 정도로 농사꾼이 다 되어 있었다. 전원에서는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에 하루종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도시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4킬로미터의 계곡을 따라 20가구가 사는 지구2리(상터)는 해발 500미터의 고지대라 특용작물인 고랭지 채소 파프리카를 재배해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매해 5월이면 안흥찐빵축제도 열리고 횡성군청에서 전원경관마을로 지정한 네 곳 중 하나다. “子曰 弟子入卽孝 出卽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卽以學文”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젊은이들이여 들어가서는 효성스럽게 하고, 나와서는 다정하게 하라. 말은 삼가되 믿음 있는 말만 하라. 많은 사람을 널리 사랑하되 어진 자를 가까이 하라. 이 모든 것을 실천하고 남음이 있으면 곧 문자를 배워라. - 논어 學而 第一 전원생활을 하면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묻자 논어를 인용하며 이제는 서예에 심취하고 싶다고 밝히는 우백. ‘먹은 마음을 갈고 글 쓰는 것은 인격을 쓰는 것이다’라며 서예에 대한 마음가짐을 이야기하는 그는 이미 1992년 대한민국대전 서예 부문에서 전각으로 입선한 이력을 비롯해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및 인천서예가협회에서 활동 중이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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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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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한 '秦登山房' 思美人曲 횡성 60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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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에서 부르는 귀농가(歸農歌) 화천 42.5평 목구조 황토집
- 올해 3월 초,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아리 낭천산 중턱에 42.5평 목구조 황토집을 지어 이주한 한용걸(45세)·조정일(42세) 부부. 귀농歸農하면 으레 정서 함양이나 삶의 질을 떠올리는데 이들 부부에겐 호사가好事家들의 얘깃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한용걸 씨는 대학 시절에는 서슬 퍼런 군부독재에 저항하다가 100일간 복역했고 재적과 복학을 거듭하다 11년 만에 대학을 졸업해선 고향인 춘천에서 민주청년회 일을 했다. 조정일 씨는 1987년 12월 KBS 점거 농성을 주동한 혐의로 3개월간 형을 살고 졸업 후엔 노동운동을 했다. 그후 이들은 인천시 미가엘복지관에서 발달장애아들을 도우면서 서로 만나 1996년 결혼하고, 2005년 초까지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인 ‘함께 걷는 길벗회’를 운영했다. 나름대로 사회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소진消盡한 심신을 이끌고 귀농을 결심했다. 이들 부부가 부르는 귀농가歸農歌에 귀기울여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아리 ·부 지 면 적 : 2000평 ·대 지 면 적 : 200평 ·연 면 적 : 42.5평(1층 37평, 2층 4.5평) ·건 축 형 태 : 목구조 황토벽돌 ·외벽마감재 : 황토 줄눈마감 ·내벽마감재 : 한지 벽지 ·천 장 재 : 홍송 ·지 붕 재 : 너와 ·바 닥 재 : 황토 미장 후 한지장판 ·창 호 재 : 목창호 ·난 방 형 태 : 전기온돌 + 구들 ·식 수 공 급 : 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400만 원 ·공 사 기 간 : 2005년 8월 ∼ 2006년 4월 설계 및 시공 기술지도 : 화천군 전통황토집전수학교 033-442-3366 www.hanokschool.co.kr "귀농 이유요. 우리 부부에게는 농촌에서 정서를 찾고 말고 할 여유조차 없었어요. 돈 때문에 귀농했으니까요. 20대부터 40대 초반까지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서 학생운동과 사회운동을 하면서 좌충우돌 살았지요. 마흔 중반에 접어들어서는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안정이 필요하겠다 싶어 돈을 벌자고 결심했고요. 문제는 돈을 번 적이 없으니, 그 방법을 모른다는 거였지요. 수중에 쥔 것도 없고… 생각 끝에 2000년대 이후부터는 환경과 자연의 시대이므로 귀농해서 자연과 웰빙을 팔기로 했지요. 된장과 매실청, 매실잼 등을요.” 한용걸·조정일 부부에게는 재산이라곤 7000만 원짜리 임대아파트가 전부였기에 부지 마련부터 쉽지 않았다. 현 부지는 2005년 헐값에 구입했는데 그만한 대가를 치렀다고. “친구들 홈페이지에 사정 얘기를 올리자, 후배가 ‘경매 물건을 구해보쇼’라고 답글을 올리더군요. 그렇게 해서 2005년 초 법원 경매 사이트를 통해 네 차례 유찰流札까지 간 밭 2000평을 줍다시피 구입했지요. 나중에야 경사 가파른 맹지盲地라는 걸 알았고요. 아래쪽 도로까지 내 땅인 줄 알았는데 외지인 소유였어요. 수소문 끝에 그 사람을 찾아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으려고 하자, 누가 자기 집 뒤에 집 짓는 게 싫다며 거절하더군요. 하는 수없이 길을 내기 위해 그 옆의 땅 270평을 사들였어요.” 귀농 - 고난 끝에 결실 맺어 한용걸·조정일 부부는 부지 문제를 해결하고는 현장에서 5분 거리인 화천읍에다 전세로 아파트를 구해 2005년 3월 5일 이주 예정으로 계약금까지 치렀다. 그런데 이사하기 바로 전날 아침 아파트가 부도났다며 오지 말라는 전화를 받은 것이다. 이삿짐을 꾸리고 짐차까지 부른 상황에서의 황당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급하게 화천읍 소재 복덕방을 뒤져 군인이 많이 사는 원룸형 아파트를 3월 4일 구해 이튿날 이사했다. 이들 부부는 처음부터 온화하고 평온한 느낌에다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흙집만을 고집했다. 처음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원목을 잘라 흙 속에 박아 쌓아 올린 버섯 모양의 집(목심집)을 지으려고 했다. “우리 집도 섬진강변에 가족끼리 지은 로아차의 버섯집처럼 짓고 싶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이삿짐을 풀고 그 이튿날 부지를 찾으니 간벌꾼들이 모터 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한창 낙엽송을 벌목하고 있더군요. 그들에게 그런 집 한 채 짓는 데 얼마나 드느냐고 하니, 나무 2만 재材 600만 원어치면 충분하다며 사라고 하더군요. 막 계약을 하려는 순간 집사람이 인터넷에 이상한 게 떴다며 조금만 기다려 보라는 거예요. 화천군청 전통황토집전수학교(학교장 한 진) 사이트인데 다음 날 가보고 온다더니 덜컥 수강 등록까지 하고 왔더군요. 그렇게 해서 목심집이 지금의 목구조 황토집으로 변했지요.” 이 집은 ‘ㄱ’자형 한식 목구조 항토집으로, 단면이 사각형인 재목材木으로 양쪽 처마 도리와 용마루 도리에 서까래를 건 삼량 납도리 방식에다 황토벽돌을 쌓아 줄눈마감을 했다. 집은 전통황토집전수학교 박영환 교수(도편수)가 조정일 씨를 포함한 5기생 25명과 함께 현장 실습을 겸해 지었다. 한용걸 씨는 처음에는 한 진 학교장에게 18평짜리 집 두 채를 지어 달라고 요구했다. 살림집과 당장 먹고살 방편으로 된장을 만들 작업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시 돈도 없이 학교장에게 막무가내로 요구했으니, 아마 도둑놈쯤으로 여겼을 거라고. “학교장이 예산은 얼마나 있냐고 하기에 아파트를 정리하고 남은 5500만 원이 전부라고 했어요. 그러자 학교장이 어이없다며 손사래를 치더군요. 그러면 24평짜리 한 채만 짓자고 했더니 그도 안 된다고 했고요. 그렇게 5, 6월에 걸쳐 협상하는 동안 토목공사를 하고 전용허가를 받느라 있는 돈마저 다 썼지요. 생활비도 필요했는데… 다행히 토목공사 후 지가地價가 오르자 제2금융권에서 땅을 담보로 1억 원을 대출해 주었지요. 그러고 보니 난 1억짜리 빚쟁이네요.” 그렇게 해서 짓기로 한 24평짜리 집이 이번에는 설계 과정에서 42.5평으로 늘어났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려면 다락방이, 된장을 만들려면 가마솥을 걸 작업장이 필요했지요. 그러다 보니 42.5평 민짜 집이 나왔는데 모양이 안 좋아 ‘ㄱ’자로 꺾고, 거실에 신발을 두는 것도 그러니 현관을 앞으로 내어 달라고 했지요. 학교 측에서도 흔쾌히 수락했고요. 건축에 문외한인 우리 부부는 대충 목심집을 짓고 살기로 했는데 전통황토집전수학교를 만나면서 욕심이 발동해 이렇게 집이 확 달라진 거예요.” 건축 - 엄동설한에 핀 희망의 꽃 설계를 마친 2005년 7월 말 전통황토집전수학교의 소개로 산림조합으로부터 평창산 소나무 재목을 구입해 8월 말까지 치목治木(마름질)작업을 했다. 서까래 사이에 댄 개판과 대들보는 북미산을 사용했다. 기초공사는 한 주민이 이곳은 건수乾水가 흐른다는 말에, 40센티미터 버림 콘크리트를 하고 150센티미터 줄기초 후에 철근을 엮어 1미터 짜리 방석을 놓아 벙커처럼 튼튼하게 했다. 12월 말 목구조 공사를 끝내면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에서 너와로 바뀌었다. 한용걸 씨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산세山勢와 잘 어울릴 것 같아 너와를 택했다고. “주위에서 너와는 제 수명을 유지하려면 2년마다 오일스테인을 뿌려 주어야 하기에 번거롭다며 전통 오지기와나 아스팔트 슁글로 하라고 권유했어요. 하지만 산 중턱에 짓는 집이다 보니 산이 주는 느낌을 살리고 싶어 너와를 고집했지요. 오지기와를 올린 고래등같은 기와집은 산에 미안한 맘이 들고, 아스팔트 슁글이나 시멘트 기와는 왠지 흉내만 내는 것 같아서 싫었거든요. 그래서 너와를 얹기로 했는데 집사람이 ‘베리-굿’이라고 하더군요.” 지붕작업은 개판(10×1㎝) 위에 타이벡 깔기, 황토에다 볏짚·소금·참숯 섞어 올리기, OSB 합판 덮기, 방수 시트 깔기, 너와 이기 순으로 진행했다. 황토벽돌 쌓기는 2006년 1월 2일부터 시작했는데 연일 영하 17도를 밑도는 혹한의 날씨라 비닐을 둘러치고 난로를 피워가면서 했다. 외벽 줄눈마감은 4월 5일부터 했는데 그보다 앞서 아파트 전세 계약기간이 끝나는 관계로 3월 2일 서둘러 입주했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데다 내부 미장까지 했으니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용걸 씨는 이 집을 짓는 데 들어간 총 비용은 2억 5000만 원 정도라고. “토목공사비 2200만 원, 기초공사비 2200만 원, 목재비 4100만 원, 황토벽돌(3000장) 구입비 1500만 원 그리고 모르타르는 처음 300만 원어치 구입했는데 나중에 모자라 150만 원, 120만 원어치씩 계속 들어가 아예 계산을 안 했어요. 사방이 황토인데도 땅이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이라 퍼오기도 마땅치 않았고요. 학생들에게 들어간 비용은 인건비 없이 점심에다 새참 값이 전부였지요. 여기에다 우리 가족 생활비까지 포함해 통장으로 오간 돈이 2억 5000만 원 정도예요.” 입주 - 자연에 순응하는 삶의 즐거움 낭천산 중턱에 자리한 이 집은 실개천이 흐르는 아리마을 어귀에서 바라보면 산세에 폭 싸여 포근하게 다가온다. ‘ㄱ’자형인 데다 너와를 얹은 박공과 우진각, 합각 지붕의 어루러짐이 예사롭지 않다. 다락을 올려 겹지붕을 낸 것도 특이하다. 각 실의 기능에 맞게 거실은 바닥에 앉은 높이로, 자녀방과 부부방은 의자에 앉은 높이로 중인방 위치를 달리하여 창을 냄으로써 조망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변화를 주었다. 전면으로 돌출시켜 지붕을 얹은 현관과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양쪽으로 문을 낸 작업장도 집의 기능성을 한껏 높였다. 실내는 우측에서부터 자녀방, 거실 겸 주방, 부부방, 노모방, 작업장 순으로 배치했다. 거실 겸 주방은 삼량 천장으로, 굵은 전선들은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 골막이에 묻고 얇은 전선들은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고자 노출시켜 애자로 지지했다. 조정일 씨가 요한(10세) 군, 혜린(9세) 양과 함께 만든 전등은 투박하면서도 토속적인 운치를 더해 준다. 거실 좌측 자녀방의 천장은 우물반자로 꾸며 안정감을 주고, 창가에 길게 놓은 책상 그리고 공간을 양분한 책꽂이가 인상적이다. 주방 붙박이 가구를 비롯해 책상, 책꽂이 등 집 안 가구는 모두 한용걸 씨가 나무를 불에 그을려 만든 것들이다. 자녀방 위는 삼면으로 창을 내고 그 곁에 책꽂이를 둔 다락방이다. 목재로만 내부를 마감하여 동화 속의 오두막집을 떠올리게 한다. 부부방은 부지 자체의 고차에다 전면으로 돌출시킨 현관에 가리어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반면 실내에서는 산 아래에서 현관까지 누가 오가는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우물반자 천장을 한 부부방 뒤에는 화장실을 배치했다. 한편 부부방 옆에는 미닫이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구들을 드린 노모방이 자리한다. 노모를 보다 가까이에서 모시고자 하는 효성이 배어 있다. 한용걸 씨는 흙집을 지을 때만 해도 ‘황토는 원적외선을 내뿜는다’, ‘건강에 좋다’는 말에는 신경을 안 썼다고. “흙집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 지었는데 이 집에서 다섯 달 정도 지내니까 추천할 만해요. 사람이 많이 오는 편인데 대개 어머님의 구들방에서 하룻밤 묵곤 하지요. 바닥이 뜨듯하고 공기가 쾌적해서 그런지 일요일 저녁이면 차가 막히는 데도 갈 생각들을 하지 않아요. 좀더 몸을 지지다 가겠다면서… 나도 시멘트로 뒤덮인 도시에선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했는데 여기에선 어김없이 6시에 눈이 떠져서 맑은 기분으로 동네를 한 바퀴 돌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도시에선 혜린이가 아토피성 피부염이 심해서 매일 연고제를 발랐는데 지금은 말끔하게 사라졌어요. 두 아이 모두 건강해서 치과 외엔 병원에 간 적이 없어요. 맨발로 흙을 밟으며 뛰놀고 상추며 고추, 가지 등 무농약 먹을거리를 즐기니 자연 건강해질 수밖에 없지요.” 이들 부부는 그동안 그 좋은 옛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잊고 지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도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삶의 한 방편으로 귀농했지만 자연에 순응하면서 사람 사는 맛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들 부부는 모두冒頭에서 밝혔듯이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돈을 벌고자 귀농했다. 지금 흙집 뒤 비닐하우스 안 오지 항아리에서는 광양 매실조합에서 갖고 온 매실이 숙성 중이다. 작년에 경험 삼아 만든 매실청과 매실잼을 몇몇 사람에게 나눠줬는데 다들 좋아해 고무鼓舞된 듯했다. 또한 된장을 담그겠다고 하자, 노인회에서 농약을 안 친 콩을 매년 열댓 가마씩 대주기로 했다. 한편 황토집 뒤 부지엔 게스트 하우스 건축용 재목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매년 열리는 산천어 축제 때 민박도 하고, 일하다 지친 활동가들이 와서 며칠이건 몇 달이건 쉬어갔으면 하는 바람에서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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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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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에서 부르는 귀농가(歸農歌) 화천 42.5평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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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정원, 텃밭 공간 활용 돋보이는 시흥 46평 경량 목조주택
-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에게 수도권은 언제나 선호 대상 1순위 지역이다. 서울과 가까운 경치 좋은 곳, 마음은 굴뚝같고 욕심은 넘쳐나지만 희망자들 대부분은 ‘현실’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작으나마 정원과 텃밭을 갖춘 주택을 짓자니 만만치 않은 땅값에 예산이 허락지 않는다. 부지비에다 건축비, 여기에 각종 인허가비까지 생각하자면 어느새 발걸음은 전원주택에서 점점 멀어지고 만다. 한정된 예산으로 수도권만을 고집한다면 이러한 집은 어떨까? 건축정보 A 필지 ·위 치 :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부 지 면 적 : 91평 ·연 면 적 : 46평(1층 30평, 2층 16평) ·건 축 형 태 : 복층 경량 목구조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 방부목 사이딩 + 인조벽돌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천 장 재 : 실크벽지, 햄록무절루바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강화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계 단 재 : ASH 집성 원목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용 : 평당 360만 원(조경, 대문, 울타리, 지하수 제외) 설계·시공 : 삼아그린하우징 031-338-1582, www.woodarchi.com 영동고속도로 서안산 I.C를 빠져나와 거모동 이정표를 따라 10여 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난 사잇길 왼편에 예쁜 집 세 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언뜻 봐선 모두 같은 집처럼 보이지만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시멘트사이딩에다 방부목사이딩, 인조벽돌을 적절히 섞어 외벽 마감에 변화를 줬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숲이 우거진 나지막한 언덕배기에 ‘따로 또 같은 느낌’의 주택 세 채가 다소곳하게 자리한다. 이곳은 최근 그린벨트지역에서 풀렸기에 자연 보존 상태가 뛰어나고 서울과 가까우며 서안산 I.C에 인접해 있어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다. 작은 부지를 91평씩 세 필지로 분할했기에 주택을 배치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는 삼아그린하우징의 이광호 대표. “주어진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조망권을 살리고 외부로부터의 간섭을 피하고자 했어요. 울타리 안에서는 주변 경관에 어울리게끔 낮은 나무 펜스와 돌을 이용해 경계를 구분했고요. 세 채 모두 동일한 느낌의 외관이지만 각기 자재의 색상과 포인트를 달리해 분위기에 변화를 주었지요.” 따로 또 같은 느낌의 세 채 엄인숙(42세) 씨의 전원주택은 대지 91평에 앉힌 46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으로 단아함이 감돈다. 거실 전면의 덱은 파릇파릇한 잔디와 갖가지 꽃들로 정갈하게 가꾼 정원과 높이를 같이해 안정감이 느껴진다. 각 실의 기능을 살려 입체적으로 배치해 전면 부는 리드미컬하다. 거실을 길게 뽑고 좌측에는 현관과 안방을 물려 앉힘으로써 외부 진입 동선에서 벗어나게 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우측으로는 가사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다용도실과 보일러실을 일직선상에 놓았다. 1층은 공용공간인 거실 겸 주방하고 분리시켜 욕실 겸 사우나실을 갖춘 안방을 배치했다. 2층에는 계단실 정면 작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자녀방을 배치했다. 이 집의 특징은 거실의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주되, 2층 작은 거실에 난간 대신 벽을 설치해 자녀의 공간의 독립성을 강조한 점이다. 거실은 벽난로가 놓인 아트월과 건강을 고려해 무늬목 대신 원목을 사용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머물게 한다. 내벽은 실크벽지로, 천장은 햄록 무절 루바로 마감하고, 바닥에는 강화온돌마루를 깔았다. 이 주택 외에 다른 두 채도 같은 공법으로 시공했다. 이 주택은 건강적인 측면 외에도 자투리공간을 활용한 실용미가 돋보인다. 계단 밑 공간에는 작은 세탁실을 두어 간단한 빨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안방에 딸린 욕실 안 코너 여유 공간에는 사우나실을 마련했고, 외부로 돌출시킨 작은 공간은 드레스룸으로 꾸몄다. 2층 아들방은 천장이 높다는 점을 감안 다락을 내어 작은 창고와 수납장으로 이용하도록 꾸미고 접이식 사다리를 설치했다. 집 짓고 부러움을 한 몸에 엄인숙 씨는 교외를 오갈 때 전원주택을 보고는 ‘나도 저런 집에서 살아봤으면’ 하고 부러워했다. 이 주택은 당초 분양을 목적으로 했는데 막상 집이 지어지는 모습을 보자 남 주기에 아까워 자신이 살기로 했다고. “이 집에서 살기로 한 것은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죠. 너무 멋있고 예쁘잖아요. 높은 천장에다 예쁜 정원하며 어디 하나 허튼 공간이 없어요.” 집 예찬이 끊이지 않는 엄인숙 씨. 그러면 가족들의 반응은 어떨까.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불평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적응을 했는지 너무 좋아한단다. 무엇보다 전원주택으로 이주한 후 남편의 생활이 180도 바뀌었다. “남편이요. 아파트에 살 때만 해도 회식이다 뭐다 해서 늦는 건 다반사요, 휴일에는 늦잠에다 텔레비전과 신문으로 하루를 보냈어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땡 퇴근’에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는 아이들을 깨우고 정원과 텃밭으로 나가요. 요즘은 왜 일찍 들어오냐니까, 도둑이라도 들까 걱정돼 그런다나요. 말이 그렇지 정말 집이 좋긴 좋은가 봐요.” 예쁜 집이 들어섰다는 입소문을 타고 이 주택은 휴일이면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붐빌 정도라고. 시흥에서는 서구식 경량 목구조 전원주택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엄인숙 주택 옆에 B필지에는 시동생 가족이 거주하고, C필지는 입주 예정자가 해외 근무 관계로 집을 내놓은 상태다.田 글 홍정기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B 필지 ·부 지 면 적 : 91평 ·연 면 적 : 43평(1층 26.7평, 2층 16.3평) ·건 축 형 태 : 복층 경량 목구조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 방부목 사이딩 + 인조벽돌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천 장 재 : 실크벽지, 햄록무절루바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강화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계 단 재 : ASH 집성 원목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용 : 평당 360만 원(조경, 대문, 울타리, 지하수 제외) 건축정보 C 필지 ·부 지 면 적 : 91평 ·연 면 적 : 41평(1층 25평, 2층 16평) ·건 축 형 태 : 복층 경량 목구조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 방부목 사이딩 + 인조벽돌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천 장 재 : 실크벽지, 햄록무절루바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강화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계 단 재 : ASH 집성 원목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용 : 평당 360만 원(조경, 대문, 울타리, 지하수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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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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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정원, 텃밭 공간 활용 돋보이는 시흥 46평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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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지네 형국의 명당에 지은 정읍 김동수 가옥
- 전북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김동수 가옥(중요민속자료 26호)은 ‘지네 형국’의 명당에 앉혀졌다. 김씨 집안은 이 집을 짓고 거부가 됐다고 한다. 이 가옥에선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문간마당과 ‘ㄷ’자 형태인 안채의 완벽한 대칭, 안채 대청 전면 퇴칸 양끝에 설치한 판장벽이 눈길을 끈다. 또한 이 가옥에는 다른 곳에선 별당으로 불리는 웬만한 집의 안채만한 안사랑채가 있다. 간결하면서도 단아한 사랑채도 빼놓을 수 없다. 김동수 가옥은 1784년 김명관이 지었는데 풍수적으로 이야깃거리가 많다. 전라도 지방은 풍수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실학자 박제가는 저서 《북학의(北學議)》에서 “전라도 일대가 우심하게 나쁜 버릇이 물들어서 열 집이면 아홉 사람이 지관(地官) 노릇을 한다.”고 했을 정도다. 이 집의 옛 주인 김동수도 풍수상 길지(吉地)라는 믿음이 강했다. 이 집의 터는 ‘지네 형국’의 명당이다. 뒷산인 창하산은 지네를 닮았다고 하여 지네산이라 불리며, 오공리(五公里)라는 지명도 원래 지네를 일컫는 오공(蜈蚣)이었으나, 일제 때 현재와 같은 한자 표기로 바뀌었다. 풍수상의 이야기는 이 가옥 앞 동서로 긴 장방형 연못에도 전한다. 이 형태는 지네의 먹이인 지렁이를 상징해 만들었다는 설과 건너 조산인 화견산(火見山)의 화기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또한 집 건너편에는 안산인 독계봉(獨鷄峰)과 화견산이 나란히 있는데 이 산으로부터 집의 풍수 형국을 보호하고자 전면에 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한다. 김광언 선생은 나무를 많이 심은 것은 지네가 습한 곳에서 사는 동물이기에 그늘을 만들어 주기 위한 풍수적 관념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나무는 대문을 중심으로 왼편에 40그루, 오른편에 26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는데 왼편 나무는 지네산까지 연결되게 하여 지네산의 맥이 이어지도록 했다는 것이다. 색다른 맛을 안겨 주는 공간 배치 김동수 가옥은 넓은 대지에 지어져 전체적으로 시원하고 밝다. 이 가옥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가 대문 앞 문간마당으로, 대문을 지나면 사랑마당으로 직접 진입하는 대부분의 집과는 다르다. 이곳은 대문을 들어서면 담으로 둘러싸인 문간마당이 나오고 다시 중문을 지나 사랑마당으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배치는 대문의 위치 때문이다. 집의 배치를 보면 문에서 동쪽에 사랑채가, 바로 앞쪽에 안채가 위치한다. 집터가 워낙 넓다 보니 안채와 대문 사이에 공간이 너무 휑하고 대문이 거의 안채의 중문과 일직선으로 배치돼 있어 안채가 쉽게 들여다보이기에 완충 공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 문간마당은 출입자를 자연스럽게 제어할 뿐만 아니라 안채가 곧바로 들여다보이는 문제도 해결했다. 또한 사랑채를 지나 안채로 들어가는 과정이 복잡해 안채에 대한 내외의 형식이 한층 강화됐다. 두 번째 특징은 안채에 있다. 안채는 보기 드문 ‘ㄷ’자 형태일 뿐만 아니라 완벽하게 대칭을 이룬다. 이 가옥의 안채는 외관뿐만 아니라 방의 배치와 형태까지도 철저하게 대칭을 이룬다. 이 형태는 터를 잡을 때 도와 주었던 승려가 잡았다고 한다. ‘ㄷ’자 형태의 집은 가끔 볼 수 있는 형태지만 이처럼 완벽한 대칭을 이룬 경우는 거의 없다. 대칭 형태는 다분히 권위적인 행태에서 출발한다. 승려가 잡아 주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오지만 결국 가문의 권위를 내세우고자 함이 아닌가 생각한다. 안채도 ‘ㄷ’자지만 안행랑채도 큰 ‘ㄷ’자 형태로 안채를 감싸고 있다. 얼마 전까지도 안행랑채는 ‘ㄴ’자 형태였다. 안사랑채 쪽의 날개는 최근에 다시 지은 것이다. 아마도 집주인의 고증으로 다시 고쳐 지은 것 같다. 원래의 모습이 이러했다면 안채를 계획한 사람은 어떤 의도를 가졌던 것이 분명하다. 안채가 ‘ㄷ’자 모양인 경우에는 행랑채는 대개 ‘一’자형이라 대부분 튼 ‘ㅁ’자 형태를 하지, 이처럼 안채를 다시 크게 감싸는 형상을 하지 않는다. 넓은 ‘ㄷ’자 형태로 행랑채를 만든 것은 안채를 넓게 감쌈으로써 넓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려던 것 같다. ‘ㄷ’자 형태의 안채 앞에 바로 행랑채를 붙이면 안채마당이 좁아 답답하다. 대부분의 집이 이러한 형태의 마당을 가진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행랑채를 앞으로 물려 지음으로써 넓은 마당을 갖도록 했다. 그리고 개방이 된 부분은 양날개를 꺾어 감쌈으로써 내외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한 것이다. 안채의 또 다른 특징은 대청 전면 퇴칸 양끝에 설치한 판장벽 부분이다. 마당에 면한 부분은 판장벽에 창이 설치돼 있고 퇴칸 부분에는 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러한 형식의 문을 설치한 경우는 김동수 가옥 외에는 본 적이 없다. 이 문은 안방이나 건넌방에서 바로 퇴칸으로 나오게끔 설치했다. 이러한 시설은 겨울철을 위해 설치한 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겨울철 대청의 모든 문을 닫아 놓았을 때 대청 전면의 문을 사용하지 않고 이 쪽문으로 드나들도록 함으로써 열 손실을 줄였던 것이다. 단아함과 시원함을 더하는 사랑채 김동수 가옥에는 안사랑채가 있다. 다른 곳에서는 별당으로 불린다. 안사랑채는 안손님의 거처나 출가하기 전 딸들이 거처하는 곳이다. 원래 이 집을 짓기 전 주인이 기거하고자 지은 집이라고 한다. 따라서 웬만한 집의 안채 규모다. 전면 6칸 반 규모로 가운데 2칸이 대청이고 좌우에 방을 배치했다. 왼쪽의 칸 반은 부엌이다. 대청의 칸이 다른 방의 칸살보다 작기에 대청이 4칸 규모임에도 조금 좁아 보인다. 아마 임시 거처로 계획했기에 대청을 크게 만들지 않은 것 같다. 김동수 가옥의 사랑채는 간결하면서도 단아하다. 사랑채는 전면 5칸 측면 3칸 집이다. 중문 쪽의 두 칸은 대청으로 안쪽의 2칸은 방으로 꾸몄다. 방은 ‘ㄴ’자 형태로 3칸 규모인데 전면 2칸을 어른이 사용했고 뒤쪽 1칸을 아들이 사용했다고 한다. 뒤쪽 방을 아들이 사용하게 한 것은 며느리가 기거하는 안채 건넌방과의 연계 때문이다. 사랑채와 안채의 연결은 사당 쪽 좁은 골목을 따라 이루어진다. 이 골목을 지나면 바로 건넌방 뒤쪽에 이른다. 집 안의 다른 사람 눈을 피해서 드나들도록 배려한 것이다. 건넌방 뒤쪽에도 새 신랑이 드나들 때 편리하도록 툇마루를 설치했다. 사랑채 대청은 집 규모에 비해 매우 넓다. 이곳을 드나드는 손님이 꽤 많았기에 손님치레를 위해 대청을 넓게 마련한 것 같다. 사랑채 방에서 모든 문을 들어 열면 한눈에 드나드는 사람뿐만 아니라 바깥 사랑마당 모든 곳을 살펴볼 수 있어 시원함을 더한다. 사랑채에는 조그마한 청지기 방이 있다. 우측 끝의 한 칸이 그 방이다. 방의 규모는 반 칸 크기로 어린 하인이 기거한다. 어린 하인이 몸종으로서 주인의 수족 역할, 즉 아침 세숫물로부터 시작해 옷을 챙긴다든지 하는 자잘한 심부름을 담당했다. 김씨 집안은 이 집을 짓고 한 해 추수로 1200석을 하는 거부가 됐다고 한다. 김명관은 집터가 명당자리이고 12대까지 그 기운이 미칠 것이라는 풍수 해석을 굳게 믿었다. 그래서 후손에게 이곳을 절대 떠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집이 화를 당해 무너지더라도 정확한 위치에 다시 지을 수 있게 안채의 땅 속에 표적을 만들어 두었다고 한다. 그만큼 이 땅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그러나 그 후로 7대를 넘지 못하고 빈집이 되고 말았다. 더욱이 집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앞의 안산 쪽을 바라보니 그 일부가 잘려나가 있었다. 풍수의 근간이 흩어진 것이다. 이제 이곳에서 풍수의 덕을 보기는 글러진 것 같다.田 글 최성호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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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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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지네 형국의 명당에 지은 정읍 김동수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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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풍수 인테리어] 행운을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I
- 풍수 이론은 묏자리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음택풍수론(陰宅風水論)'과 사람이 기거하는 집이나 상가·사무실 등의 좋고 나쁨을 보는 '양택풍수론(陽宅風水論)'이 있으며, 더 나아가 마을이나 도시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양기풍수론(陽基風水論)'도 있다. 여기에서는 양택풍수론의 기본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터나 좌향(坐向)의 좋고 나쁨을 판단해야 하지만, 주거 공간을 풍수 논리에 따라 배치하는 '풍수 인테리어'를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주거 공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집의 세 가지 요소, 즉 대문·안방·부엌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이것은 그 집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집에서 가장 중요한 곳들의 방위 측정●대문 대문의 정의는 양택풍수의 교과서 격인 《양택삼요(陽宅三要)》에서 "문의 크고 작은 것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집에서 외부로부터 최초로 바깥의 기운이 들어오는 곳을 말한다"라고 분명하게 단정지었다. 그러므로 차고를 거쳐 들어오는 작은 대문이나 안채와 사랑채로 통하는 사잇문, 주택단지의 정문, 집합 건물의 출입구를 가리키지 않는다. 자기 집으로 들어오는 현관이나 단독주택에서는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을 일컫는다. 대문은 공기와 구별되는 생기(生氣)의 출입구로 건강운, 재물운, 명예운, 성공운 등 모든 기운이 드나들므로 매우 중요하다.●안방 안방은 주인이 함께 거처하는 곳이다.《양택삼요》에서는 '고대방(高大房)'이라고 했는데 글자 그대로 보면 높고 큰 방을 일컫는다. 이것을 일부 풍수가들은 '그 집에서 제일 큰 방' 또는 '가장(家長)이 거처하는 사랑방'이라고 하는데 이는 무지의 소치다. 《양택삼요》는 중국 청나라 때인 1806년경에 조정동(趙廷棟)이란 사람이 당시 전해 내려오던 수많은 양택풍수 이론을 검증하고 확인·정리하여 쓴 책이다. 저자는 중국 사람이기에 당연히 중국 가옥의 형태를 말했다. 중국 가옥에서 주인이 잠자고 거처하는 곳, 관공서라면 관장이 업무를 보는 곳 등은 항상 높은 곳에 크게 지었기에 고대방이라고 불렀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안방과 동일한 개념으로 사랑채를 가리키지 않는다. 사랑채는 바깥주인이 외부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지 부부가 함께 잠자고 자식을 만들며 양육하는 공간이 아니다. 또한 제일 큰 방이 아닌 까닭은 주인이 거처하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부엌부엌은 음식을 만들고 요리하는 곳이다.《양택삼요》에서 부엌은 식복(食福)의 공간이라 하여 중요시했다. 잘 사는 집이든 못 사는 집이든 건강과 재물의 근원을 부엌에서 찾았다. 부엌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즉 쌀이 밥으로 바뀌는 과정이나 날고기가 찌개에 섞여 음식이 될 때 좋은 기운이 스며들어야 그것을 먹은 사람들이 건강해지고 재물운과 명예운 등 각종 좋은 기운들이 몸 속에 녹아들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보았다.●양택풍수에서 쓰는 방위 우리가 보통 방위를 말할 때는 동서남북의 4방위를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풍수에서의 방위는 개략적인 방위가 아니라 상당히 세분화된 정확한 방위를 일컫는다. 음택풍수에서는 방위를 24방위로 세분하며, 실제로 시신이나 유골을 안치할 때는 120방위 이상으로 나누어 판단하기도 하므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또한 방위 구분도 지반정침(地盤正針), 인반중침(人盤中針), 천반봉침(天盤縫針) 등으로 나누어 보기에 풍수를 공부할 때는 별도로 방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처럼 음택풍수에서 방위를 세분하는 것은 시신이나 유골은 한 번 좌향을 정해 안치하면 주체인 매장체가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장구한 세월을 보내야 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음양의 생기를 받게 한 것이다.또한 주거 공간의 풍수적 길흉(吉凶)을 판단하는 양택풍수나 풍수 인테리어에서도 지반정침, 인반중침, 천반봉침을 같이 쓰지만 주로 지반정침을 위주로 하는 8방위를 쓴다. 그런데 양택은 음택과 달리 그 공간에 거주하는 사람이 유동적으로 움직여 생기의 흐름을 변화시키기에 방위의 범위를 넓게 잡지만 정확한 방위 판단은 필수적이다. 이를 두고 '풍수는 방위의 과학'이라고 말한다.먼저 8방위는 동서남북과 그 사이의 방위인 남서, 서북, 동북, 동남이 되고 각 방위는 고유의 이름을 갖는다.정남쪽은 리(離)의 방위라서 리방(離方), 남서쪽은 곤방(坤方), 서쪽은 태방(兌方), 서북쪽은 건방(乾方), 북쪽은 감방(坎方), 동북쪽은 간방(艮方), 동쪽은 진방(震方), 동남쪽은 손방(巽方)이라고 부른다.처음 방위의 이름을 접할 때는, 각 방위의 이름도 팔괘의 명칭으로 되어 있고 본명궁(本命宮)이나 회두극좌((回頭剋坐 : 머리를 못 두는 방위)의 방위도 팔괘의 이름으로 되어 있어 무척 혼란스럽다. 그렇지만 팔괘의 명칭을 여기저기에서 갖다 쓴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고, 각각의 개념은 전혀 다른 것으로 보아야 한다.각 방위의 범위는 정방향을 기준으로 좌우 22.5도 합계 45도가 된다. 감방이라고 하면 북쪽을 말하며, 자침이 가리키는 정북을 기준으로 좌로 22.5도, 우로 22.5도 합계 45도의 범위를 모두 감방으로 판단한다. 나머지 방위도 한 방위의 범위는 45도가 되지만 정확하고 세밀하게 측정해야 한다.●방위 측정 방법양택풍수에서 말하는 방위는 별다른 언급이 없는 한 모두 공간 중심에서 본 것이다. 《양택삼요》에서는 '간천정십자정중심'이라고 하여 천장(天井), 즉 본채와 옆채 사이에 있는 마당의 정중앙에서 측정하라고 했다. 이것은 그 집에서 생기가 모였다가 공급되는 공간의 중심을 말한다. 사람에게 길흉의 영향을 주는 기운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을 통해 들어와서 공간의 중심에서 다시 각 공간으로 기운을 분리해서 보내 준다고 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통 말하는 바람이나 빛의 개념과는 다르다. 바람이라면 담을 넘어서 충분히 들어오고 빛이라면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건물 내부로도 깊숙이 들어온다. 이 중심점에 대해서 어떤 풍수가는 대지의 중심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건물의 중심이라고 말한다. 대지의 중심이라면 건물에 막혀 기운의 분배가 고르지 않으며, 건물의 중심이라면 공간 중심에서 분류하여 받은 기운을 다시 분류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방위의 측정 방법은 단독 주택이라면 앞마당의 정중앙에 서서 대문의 방위를 보고, 그곳에서 움직이지 말고 안방의 방문이나 부엌문의 방위가 어느 방위인지를 보아야 한다. 아파트나 공동 주택은 실내의 공간 중심을 찾아야 한다. 즉 거실과 방 앞의 복도 등을 포함한 전체 공간의 중심을 찾아 그곳에서 움직이지 말고 현관이나 안방문·부엌문을 바라본 방위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측정한 방위로 길흉을 보는데, 예를 들어 '서북쪽의 안방'이라고 말하면 이는 당연히 공간의 중심에서 바라본 안방문의 위치가 서북쪽이라는 말이며(설사 안방은 서쪽에 있다고 해도), '남서쪽의 부엌'이라고 하면 부엌은 남쪽에 위치해도 부엌문이 공간 중심에서 보았을 때 남서쪽이라는 말이다.田글 김경훈 <(사)행운풍수지리학회 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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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풍수 인테리어] 행운을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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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소품] 소리를 타고 오는 바람으로 시원한 여름나-비즈 발 인테리어
- 시원한 바람과 더불어 귀를 맑게 하는 소리가 집 안에 울려 퍼진다면 오감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통풍이 잘 되는 창가나 움직임이 많은 곳에 포인트로 예쁜 발을 달아 보자. 맑고 투명한 구슬들이 부딪히는 소리는 더운 여름 건조하고 답답한 가슴속에 시원함을 안겨 줄 것이다. 글 최선희 기자자료제공 핑크윙 02-6225-0928, www.pinkwing.com 빗방울과 협주곡을 벌이다 무더운 여름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장마. 빗줄기가 시원스레 내리지만 빗방울이 떨어지는 창가에 앉으면 마음이 촉촉하다 못해 왠지 우울해진다. 빗소리와 더불어 실내에 구슬이 빗방울처럼 맺혀 있는 '비즈 발'로 창가를 장식해 보자. 빗소리와 더불어 울리는 비즈의 향연은 마음을 경쾌하게 할 것이다. 1 다양한 크기의 블랙 고리들이 서로 하나가 되어 창가를 은은하게 가려준다. 2 3 코스모스를 따다 걸어놓은 듯한 향기로움이 물씬 풍기는 발. 소리가 있는 자투리 공간 딱히 공간을 구분 짓지 않은 곳. 하지만 왠지 허전한 기분이 드는 공간에 발을 설치해 보자. 건너편에서 바라본 그곳은 시야를 살며시 가리지만 여전히 개방되어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주방과 식당, 거실과 방 사이 통로 등의 공간을 '있어 보이는' 곳으로 바꿔 보자. 빛과 소리를 활용한 아이디어 조명이나 화분으로 장식한 창틀이나 테이블, 식탁 위 찻잔이 놓인 곳 등은 그 자체로 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이런 곳에 동적인 요소를 가미해 생기 있는 공간으로 꾸며 보자. 조명을 받으면 영롱한 빛을 내 뿜는 비즈 발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으면 머무르고 싶은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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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소품] 소리를 타고 오는 바람으로 시원한 여름나-비즈 발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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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바다 향기를 집 안으로... Cool한 여름나기
- 소금기가 묻어 오는 바람이 그리워지는 계절, 햇살에 마냥 몸을 맡겨도 부끄럽지 않은 시즌이 돌아 왔다. 강렬한 여름 빛은 남미 풍의 원색이 익숙하게 다가올 만큼 열정에 빠져들게 한다. 강렬한 원색과 은근히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파스텔 톤의 매력을 적절히 섞어 시원한 여름을 보내자. 글·사진 최선희 기자자료 제공 및 촬영 협조 한샘 인테리어 방배직매장 02-591-2300, www.hanssem.com한샘몰 1688-4945, www.hanssemmall.com 과감한 색상으로 유혹하는 침실 보색 대비가 시선을 끄는 침구와 진한 연두색 커튼은 마치 해변에서 쉬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시각적인 자극으로 'Cool'한 감각을 끌어들이고 싶다면 원색적인 매력에 빠져 보자. 커리어가 있고 자신감 넘치는 이에게 적격인 인테리어 연출법이 될 것이다. 전통적인 느낌을 살린 은근한 감각 전통의 감각은 강하지 않은 컬러와 소재로 은근한 매력을 자아내는 데 있다. 노후를 보낸다고 해서 우중충한 색에만 매달리지 말고 은은한 듯 화사하고, 시원함을 겸비한 질감과 색상을 찾아보자. 산뜻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안겨 주는 인테리어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시원한 침실과 바다 빛을 안은 소품 하늘을 담아 더 푸르러진 바다는 해안으로 밀려드는 파도에 뭉게구름처럼 하얀 치아를 드러낸다. 파란색과 하얀색이 시원해 보이는 것은 하늘과 바다가 만나서일까. 여름이면 가장 만나고 싶은 곳이 바로 해변일 것이다. 이런 바다의 푸름을 담아 시원하게 연출할 수 있는 침구와 소품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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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바다 향기를 집 안으로... Cool한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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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가적 분위기에 실용성을 더한 양평 36평 단층 ALC주택
- 건축주 부부가 노후를 보낼 요량으로 마련한 전원주택. 친환경 건강 건축 자재인 ALC(경량 기포 콘크리트) 주택으로 외관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미가 넘쳐흐른다. 내·외벽 모두 ALC 블록을 쌓고, 지붕엔 스틸 골조로 트러스를 짠 후에 샌드위치 패널을 얹었다. 거칠면서 부드러운 색상의 테라코트로 외벽을 마감하고, 박공지붕엔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을 얹었다. 내부는 평상시 부부만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실용성에 역점을 두었다. 인테리어는 공용 공간은 중후하면서 세련되게, 독립공간은 차분하면서 안정감 있게 연출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 ·부 지 면 적 : 170평 ·연 면 적 : 36평 ·건 축 형 태 : ALC 주택 ·외벽마감재 : 테라코트 스프레이 ·내벽마감재 : 석고보드 위 벽지 ·천 장 재 : 필름 +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강화온돌마루 + 장판 ·창 호 재 : 하이 새시 이중창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 상수도 ·건 축 비 용 : 평당 280만 원 설계·시공 : 기드온건설 02-478-1189 www.gideon300.co.kr 수도권 전원주택 1번지로 알려진 경기도 양평군. 그 가운데 농가주택들이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용문면 조현리는 용문산 자락으로 둘러싸인 데다 물 맑은 계곡이 흐르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최근 들어 노후 주택들이 하나둘씩 헐린 자리에 새 주택이 들어서면서 아름다운 전원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이 마을 어귀에 이르면 눈에 띄는 주택이 있다. 신동일(61세)·임영희(53세) 부부가 노후를 보낼 요량으로 마련한 보금자리다. 신동일 씨는 젊어선 어쩔 수 없이 도회지에서 살았지만 노후엔 고향에서 자연과 더불어 보낼 계획이었다. 정년 퇴임을 하고는 그 길로 고향을 찾았다. “54세가 되던 99년에 직장에서 정년 퇴임을 하고는 그 길로 고향을 찾았습니다. 집 지을 터를 마련하기 위해서였지요. 고향 마을 주민에게서 170평의 부지를 소개받고는 그 자리에서 평당 20만 원에 사들였지요.” 그로부터 4년 후. 신동일 씨는 자녀들이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발을 내딛자 그 터에다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건축 구조는 친환경적이면서 시공비가 저렴하고 건강주택으로 알려진 ALC주택으로 정했다. 단열성 및 내화성이 뛰어나 냉·난방비 절감 뿐만 아니라 시공이 간편해 공사비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친환경적이면서 저렴한 건강주택 시공사는 사후 관리 측면을 고려해 현지에서 가까운 업체를 선정했다는 신동일 씨. “무엇보다 시공사 선정에 고민을 많이 했지요. 시공사를 잘못 만나면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으니까요. 전문지와 인터넷 등을 통해 마땅한 시공사를 찾던 중 인근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는 지인에게서 ‘기드온건설’을 소개받았는데 이런 시공사면 되겠다 싶었어요. 기드온건설의 시공 능력에도 믿음이 갔지만, 현지에서 가깝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계약을 맺었지요.” 그는 집 지을 때, 평상시 부부만 산다는 점을 고려해 공용공간인 거실을 넓히고 유지 관리비가 적게 드는 마감재를 사용할 것 등을 주문했다. 그리곤 모든 것을 시공사에 맡겼다. 2004년 3월 중순 첫 삽을 뜨기 시작한 주택은 그해 6월 완공을 보았다. 집은 주변이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마을과 논·도로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목가적 분위기가 물씬한 곳에 가지런히 앉혀졌다. 마당은 뒷산과 이어지는 능선과 맞닿아 있어 집에서 곧장 산을 오를 수 있다. 출입구와 현관을 남쪽 진입로 정면으로 내고, 현관과 같은 방향으로 거실과 안방·딸의 방을 배치했다. 그 반대편에는 주방, 다용도실, 아들 방이 놓여 있다. 그리고 농가주택임을 감안해 현관 옆에 농기구 등을 보관하는 주차장 겸 창고를 마련했다.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면으로 덱을 길게 내고, 그 위에 탁자와 의자를 놓아 전원의 여유를 더한 것이 매력적이다. 집의 외관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미가 넘친다. 집을 설계·시공한 기드온건설의 함기용 대표는 “농촌에 어울리면서 자칫 촌스럽다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심플하면서 현대적 요소의 세련미를 가미했다”고 한다. 벽체는 ALC 블록으로 쌓고 방음과 단열을 위해 내벽에 석고보드를 댔다. 지붕에는 스틸 골조로 트러스를 짠 후 샌드위치 패널을 얹었다. 거칠면서 부드러운 색상의 테라코트 스프레이로 외벽을 마감하고, 산의 능선과 조화를 이루는 각도의 박공지붕에는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로 마감했다. 실용적인 공간 아늑하고 차분한 분위기 내부는 평상시 부부만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실용성에 역점을 뒀다. 연면적 36평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사적공간인 침실을 좁게 낸 대신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넓혔다. 인테리어를 보면 공용공간은 심플하면서 세련되게, 독립공간은 차분하면서 안정감 있게 연출했다. 지붕의 박공 라인까지 시원스럽게 천장을 튼 거실은 아이보리색의 벽지로 벽과 천장을 마감하고 곳곳에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따스하면서 세련된 분위기가 풍긴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천장 서까래가 중후한 멋을 더하는 것도 벽지와 조명의 절묘한 어울림에서 비롯된다. 전면창으로는 풍부한 햇살이 들이치고, 띄엄띄엄 펼쳐진 한갓진 전원 풍경이 정감 있어 보인다. 주방 겸 식당은 하얀색 싱크대와 고풍스런 분위기의 테이블로 깔끔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표현했다. 메인 조명을 끄고 보조 조명을 켜면 차나 술잔을 나누기에 손색이 없는 바(Bar) 분위기로 바뀐다. 그 옆으로 보일러실 겸 다용도실을 배치하고 외부와 통하는 출입문을 냈다. 그리고 부부침실은 하얀 붙박이장을 사용해 화사하게 연출하고, 자녀들 공간은 따스한 톤의 커튼을 이용해 밝고 차분하게 꾸몄다. 거실과 주방의 바닥재는 강화 온돌마루로, 방에는 장판으로 마감했다. 넓지 않지만 마당 또한 정갈하게 꾸며 놓았다. 출입구에서 현관에 이르는 길에 침목으로 계단을 설치했으며, 잔디 조경에 조경수와 조경석 그리고 배나무·대추나무·복숭아나무 등 온갖 종류의 유실수가 조화를 이뤄 농가주택의 운치가 물씬 풍긴다. 신동일 씨는 3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을 이렇게 말한다. “이제야 비로소 내 옷을 입은 느낌입니다. 그동안 몸은 도회지에 있었지만 마음은 늘 고향에 있었습니다. 38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너무 기쁘고 행복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소일거리로 농사일을 하며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생각입니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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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가적 분위기에 실용성을 더한 양평 36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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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에 희망을 안겨 준 농가주택 함양 28평 단층 스틸하우스
- 여러 면에서 도농(都農) 간 극심한 격차로 이농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농촌 고령화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농번기인 요즈음 일손 부족으로 농부들은 금쪽처럼 여기는 땅을 놀리고 있다. 정부는 갖가지 도농 상생(相生) 방안을 쏟아 내곤 있지만, 그 대부분이 수박 겉 핥기 식 대증요법(對症療法)에 불과할 뿐이다. 열악한 농촌 상황은 바뀐 것이 없는데 여기 생활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에서의 편리한 삶을 마다한 채 귀농한 부부가 있다. 서른다섯 동갑내기 정승효·이미향 부부로 고향인 경남 함양군 지곡면 남효리에 28평 단층 스틸하우스를 지어 입주했다. 농사지을 나이를 훨씬 넘긴 부모님 정대훈(70세)·윤윤순(63세) 씨를 곁에서 모시기 위해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함양군 지곡면 남효리 ·부 지 면 적 : 1만 2000평 ·대 지 면 적 : 500평 ·건 축 면 적 : 28평(보일러실 6평 별도) ·건 축 형 태 : 단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거실-아트월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화목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설계·시공 : (주)흥진산업개발 053-759-0991∼2 www.i-hj.com 정승효 씨는 5월 26일, 본사 홈페이지에 취재 요청을 해 왔다. 하루에도 수 차례씩 건축주에게서 집을 아주 예쁘게 지었으니 취재해 달라는 제보를 받지만, 건축주가 시공사의 열의와 정성에 고마워하며 취재를 의뢰한 경우는 흔치 않다. 지난 겨울 강추위에도 공사를 강행해 준 덕에 새 집에서 설을 보낼 수 있게 한 대구 흥진산업개발(시공사)에 감사 드리며, 전원생활의 해법을 소개해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작지만 실용성이 돋보이는 스틸하우스로, 삼대가 어우러져 사는 집 안에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 중략 -” 집을 지을 땐 으레 건축주는 지불한 비용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마련이고, 시공사는 더 많은 이문(利文)을 남기려고 한다. 결국엔 건축주와 시공사 간의 신뢰는 무너지고 반목(反目)만 남는다. 그러한 면에서 정승효 씨와 시공사인 (주)흥진산업개발(대표 이미경)은 전원주택 건축 분야에 보기 드문 미담 사례를 남겼다. 초행길임에도 40여 농가가 자리한 남효리에서 정승효·이미향 부부의 스틸하우스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70년대에 지은 새마을주택 일색인 이 마을에선 특이한 구조에다 인테리어로 한껏 부러움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마을 어귀에선 보이지 않는 산기슭 외딴 집으로, 진입로가 워낙 협소하고 가파르기에 차를 끌고 들어섰다가 자칫 꼼짝없이 갇힐 것 같아 한동안 망설였다. 이 열악한 환경에서 그것도 진입로가 꽁꽁 얼어붙었을 한겨울에 공사를 했다는 자체가 놀라웠다. 산모퉁이를 에돌자 멀찍이 퇴락(頹落)한 한옥과 슬레이트집만 눈에 띄었다. ‘분명 여기라고 했는데…’ 가까이 접근해서야 한옥과 슬레이트집 사이로 아스팔트 슁글에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스틸하우스가 일부 모습을 드러냈다. 100년 전 방풍림으로 조성한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부의 상징인 노적봉을 바라보는 곳에 수수하게 앉힌 농가주택. 이곳에서 삼대가 알콩달콩 살아가는 얘기를 듣다 보면, 집을 얼마나 실용적으로 지었는지 여실히 알 수 있다. 이 농가주택은 ‘집은 객(客)의 눈으로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주인의 눈으로 안에서 밖을 내다봐야 한다’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귀향,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이곳 남효리 윗마을은 한때 10여 가구가 있었으나 모두 도회지로 빠져나가고 정대훈 씨 가족만 살고 있다. 정대훈·윤윤순 부부는 1만여 평의 과수원과 밭농사로 2남 1녀를 키워 일가를 이루게 했다. 몇 년 사이 갈수록 농사에 기력이 부쳐 경작지를 줄여 나가던 차에, 장남인 정승효 씨가 올해 2월 15일 며느리 이미향 씨와 손녀 정다정(9개월) 양을 데리고 이주해 온 것이다. 현재 직장에 다니면서 퇴근 후 농사를 돕는 정승효 씨는 작년 6월 귀향을 결심했다고. “칠순인 아버지가 농사를 짓기엔 무리다 싶었지요. 그렇다고 처분도 안 되는 1만 2000평의 과수원과 전답을 모두 묵힐 순 없잖아요. 대구에서 각박하게 사느니 고향에서 직장에 다니며 부모님의 농사를 돕는 게 훨씬 더 생산적이라고 보았지요. 몸은 더 바빠졌지만 마음만은 편해요.” 정승효 씨가 고향에 가서 살자고 했을 때 부인 이미향 씨는 어떠했을까? 작년 11월까지 싸우기도 많이 했다고. “우리 다정이가 작년 8월에 태어났는데 그 전엔 시골로 가자고 하면 ‘그래 가면 되지’ 하고 맘 편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산달이 다 되자 겁이 덜컥 나더라고요. 병원도 멀고 교통도 불편한데 혹 갓난장이가 아프면 어떡하나 싶어서요. 애가 건강하게 태어나자 어느 정도 안심하고 남편을 따라나섰어요.” 시공, 엄동설한 30일 만에 집을 지어 정승효·이미향 부부는 귀향으로 뜻을 모은 후, 기존 낡고 좁은 집을 헐고 삼대가 살아갈 새 집을 짓기로 했다. 처음엔 잠깐이나마 한때 건축 일도 했기에 눈에 익은 조적이나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염두에 뒀다. 꿈에 부풀어 집의 밑그림을 그리던 중 스틸하우스와 (주)흥진산업개발을 알게 됐다고. “처음엔 예산에 맞추어 조적이나 철근콘크리트로 간단하게 지으려고 했지요. 그런데 10∼20년이 아닌 대를 이어 살 집이라고 생각하니 욕심이 나더라고요. 스틸하우스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는데 견고한 데다 기능성과 미관성에서 나무랄 데가 없어 보였어요. 낯선 공법이라 반신반의하면서 대구에 있는 시공업체를 한 10군데 정도 들르다가 흥진산업개발을 알게 됐지요. 그곳에서 스틸하우스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면서 스틸하우스라는 확신을 가졌지요. 당장 돈은 더 들겠지만 나중엔 그게 더 훨씬 경제적이란 생각도 했고요.” 정승효 씨는 세대별 단독 공간이 필요했기에 층으로 세대를 분리하고자 설계 밑그림을 2층으로 그렸다. 하지만 예산 부족과 설 전에 집을 지어야 했기에 단층에 만족해야 했다. (주)흥진산업개발에선 현장 부지를 둘러보고 대지 면적과 진입로 방향, 거리 그리고 가족이 원하는 바를 꼼꼼히 살펴서 설계안을 제시했다. “세대별 공간은 가운데 거실 겸 주방을 사이에 두고 좌·우측으로 배치했지요. 욕실이 딸린 부모님 방은 동선을 줄이고자 현관에서 가까운 우측에 두었고요. 축사와 창고가 있기에 넓은 창을 두 개 냈는데 전면창은 소들이 새끼를 낳을 때의 소리며 상태를 살피게 한 것이죠. 혹 문제가 생기면 새끼를 손으로 끄집어내야 하거든요. 측면창은 산과 창고에 인접해 있어 일조량을 확보하기 위함이고요. 그리고 아들 부부 방과 손녀 방은 좌측으로 욕실을 사이에 두고 배치했지요.” 단층 28평 스틸하우스는 눈발이 날리는 12월 중순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1월 중순 모습을 드러냈다. 소형 주택은 시공사 측에서 보면 손은 손대로 가면서도 이문이 안 남기에 각 공종을 일괄로 맡아서 처리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집은 건축주가 공사비를 절약하고자 설계도면을 보고 토목 및 보일러실 공사를 했다. 시공사의 배려에다 정승효 씨가 한때 건축업에 종사했기에 가능했다. 더욱이 주택 공사에선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주)흥진산업개발에선 비수기라곤 하지만 골조에서 내·외장, 인테리어 공사에 6명을 투입했다. 정승효 씨는 자신도 조적조나 콘크리트주택을 지어 봤지만 한겨울에 이런 집을 한 달에 짓는 업체는 없을 거라고. “춥고 해는 짧고 겨울 공사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대구에서 여기까지 자재 운반에다 인부들 숙박하며… 얼마 남지 않았을 거예요. 그럼에도 열심히 일해 주었어요. 해 떨어지는 시간이 짧아 일할 시간이 부족해 25분 떨어진 식당에 갈 시간조차 아깝다며 낡은 한옥에서 끼니를 해결했을 정도니까요.” 이 집을 짓는 한 달 내내 현장에선 동네 잔치가 벌어졌다. 쇠로 집을 짓는다고 하자 신기하다며 날마다 주민들이 삼삼오오 찾아와 술판이 벌어진 것이다. 정대훈·윤윤순 부부가 주민들과 현장 인부들을 위해 돼지 두 마리를 잡았을 정도다. 전원생활, 불안이 희망적인 삶으로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던 1월 15일 정승효·이미향 부부는 정다정 양과 함께 이주했다. 이사 당일 이미향 씨는 마음을 다잡고 나선 길이지만 서글펐으며, 정승효 씨는 그런 아내에게 서운하고 미안했다고. “사정이 여의치 않아 내부 인테리어를 하는 중에 서둘러 이삿짐을 들여놓았지요. 그날 따라 구질구질 겨울비가 내렸는데 3.5톤 탑차가 올라오다가 그만 도랑에 빠진 거예요. 그때까지만 해도 집사람이 여기 오는 걸 탐탁지 않게 여겼거든요. 촌 날씨에 적응하지 못한 갓난장이가 연신 기침을 하자 집사람이 눈물을 글썽이더군요. 얼마나 서운하고 미안했던지…….” 4개월이 지난 지금 부인 이미향 씨의 농촌에서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가끔은 시끄러운 사람들 소리가 그립기도 하지만 조용하고 넓은 이곳을 떠나기 싫어졌다고. “갓난장이가 있으니까 모든 게 애 위주지요. 대구에서 살던 아파트는 서향으로 여름철 더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애하고 산책할 곳도 마땅치 않았고요. 그곳에서 애를 키우며 산다면 가슴이 콱콱 막혔을 거예요. 여기는 공기 좋죠, 맑은 자연수가 펑펑 쏟아지죠, 마당도 넓죠. 우리 갓난장이가 입주하던 날 감기 한번 앓은 것 말고는 지금까지 잔병치레 없이 지내요. 아, 대구에선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했는데 여기에선 자연수에다 화목보일러라 천 기저귀로 바꿨어요. 물이며 기름 값 걱정이 전혀 없으니까요. 이젠 아파트가 집처럼 안 보여요.” 보일러실(6평)은 눈동냥으로 집 짓는 과정을 보고 부자(父子)가 남은 자재로 지은 것이다. 1500리터 화목보일러로 한겨울에도 하루 종일 실내 온도 25도씨를 유지하고, 60∼70도 되는 더운물을 맘대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이들 부부는 사람들이 왜, 스틸하우스를 선호하는지 입주 첫날 알았다고. “우리 부부가 입주하던 날까지 막바지 싱크대 공사 중이었는데 어머님이 급하게 우리 방을 정리해 주셨지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외풍뿐만 아니라 새 집이면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파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신기하더라고요.” 이들 부부는 귀농 후 남들보다 적어도 10년 정도 뒤지지 않고 따라가는 기분이라고. “대구에서 직장 생활할 때보다 수입은 줄지 않은 반면 씀씀이가 10분의 1밖에 안 돼요. 대구에선 월급을 쪼개 어떻게 돈을 모을까 고민했는데, 여기에선 분유 값밖에 안 드니까요. 현재 소가 4마리인데 모두 새끼를 뱄으니 8마리인 셈이죠. 5년 내에 50마리로 불릴 거예요. 그때 되면 직장을 그만 두고 축사와 과수원 겸작 전업농을 할까 해요. 축사에서 나온 부산물로 과수원에 거름을 주면 소득은 더욱 늘어나겠죠. 작은 농가주택이지만 이 집은 우리 부부의 귀농에 큰 힘을 실어 주어 지금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지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열성으로 살기 편하고 아름다운 집을 지어 준 흥진산업개발에 감사할 따름이에요. 이제 우리 부부는 농촌도 희망적이라는 걸 보여줄 거예요.”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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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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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에 희망을 안겨 준 농가주택 함양 28평 단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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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애정 어린 손길로 탄생한 보령 52.3평 단층 스틸하우스
- 노후를 어디서 보낼지 4개국을 뒤적이다 충남 보령 신흑동을 찾았다는 인골프 뭬링·김자경 부부. 흰색 시멘트 사이딩에다 시더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준 단층 스틸하우스로 완만한 경사지에 앉혀져 단아하고 깔끔한 이미지가 눈을 사로잡는다. 집을 지을 때만큼은 건축가를 믿어야 한다는 부부.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요구하고 반영해 평생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 구석구석 소품이며 액자를 걸어 갤러리처럼 집을 가꾼 사연을 들어보자. 건축정보 ·위 치 : 충남 보령시 신흑동 ·부 지 면 적 : 450평 ·대 지 면 적 : 199.65평 ·연 면 적 : 52.32평 ·건 축 형 태 : 스틸하우스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시더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타일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타일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 ·정 화 조 : 오수처리시설 ·식 수 공 급 : 상수도, 지하수(농업용수) ·시 공 기 간 : 2005년 5월 ∼ 7월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 설 계 : 신영건축사사무소 02-592-0494 시 공 : 신영하이랜드건설 02-592-0514 www.syhiland.com 맨발로 반갑게 뛰어 나오는 차림새가 영락없는 시골 아줌마인 김자경 씨. 햇볕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가 부러움을 느끼게 하는가 싶더니, 텃밭에서 채소를 손질하다 말고 남편 인골프 씨가 뭐 도와 줄 것이 없냐며 일손을 털고 나왔다. 햇볕이 쨍하니 후덥지근한데 집 안에 들어서자 시원함이 땀을 녹인다. ‘역시 잘 지은 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에 잠길 무렵 부부가 음료수를 권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4개국을 돌아 충남 보령에 보금자리를 튼 부부 무역업을 하던 김자경 씨와 기계 엔지니어였던 독일인 인골프 씨는 15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서로 첫눈에 반했다고.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봐야 안다’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각기 전문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2004년 퇴직을 앞두고 노후를 보낼 곳을 찾아 나섰다. 물망에 올린 곳이 한국과 독일을 비롯해 연고가 있는 캐나다와 휴양지로 유명한 필리핀이었다. 부부는 활동적인 성격에다 더운 곳을 좋아하기에 캐나다는 추워서, 독일은 융통성이 없어서, 필리핀은 안정되지 않아서 후보군에서 제외시켰다. 틈틈이 부지를 물색하던 2002년, 보령으로 놀러왔다가 지금의 부지를 발견했다고. “주말을 맞아 태안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이 터를 보았어요. 보는 순간 마음이 너무 편해지더라고요. 당시 땅이야 놀려도 큰 손해가 나는 게 아니다 싶어 450평을 구입했지요. 그때는 여기에다 노후 설계를 위한 집을 지을 줄은 생각도 안 했어요.” 땅을 사긴 했지만 여전히 어느 나라에서 노후를 보낼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다 2004년 가을, 부부는 일선에서 물러난 후 마지막으로 그동안 염두에 두었던 나라를 여유롭게 둘러보면서 결정을 내리자고 의견일치를 보았다. 결정하면 후회 없이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결정한 곳이 우리나라. 국가를 정하고 나니 어느 지역에 가서 사느냐가 문제였다. 예전에 구입한 보령 땅에 집을 제대로 지을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그때 생각난 사람이 신영건축사사무소의 최길찬 건축사였다. “스틸하우스클럽을 통해 최길찬 건축사의 이름을 들었죠.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 관심을 갖고 지켜 보다 2002년에 송라리 현장에 방문했지요. 안산의 직장에서 가까워 현장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현장을 방문해 최길찬 건축사를 만났다. 스틸하우스에 대해 대충은 알았지만 쉽게 설명해 줘 충분히 이해했다고. 안심을 한 부부는 그에게 충남 보령의 부지를 보여줘야겠다고 결심했다. 한편으론 최 건축사로부터 ‘땅 참 잘 고르셨네요.’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그렇게 땅을 보여준 때가 2004년 10월. 그후 서로 의견을 모아 곧장 설계에 들어갔다. 집을 지을 땐 건축 전문가를 믿어라 단독주택에서 아파트까지 살아봤지만 답답한 것이 싫어 확 트인 침실과 거실이 필요했다고. “벽돌로 지은 단독주택에서도 아파트에서도 거주했지만 살면서 가족에게 맞는 정확한 기준이 필요하겠더라고요. 내가 원하는 게 분명해야 그에 맞는 계획이 나오지 않겠어요?” 서로 각자 일하던 분야에서 전문가였던 만큼 노후를 보낼 집에 대한 욕심도 남달랐다. 살다 보니 확 트인 거실과 넓은 부부침실, 손님방과 서재 그리고 욕실 두 개에 집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차고가 필요했다. 그 외 나머지 부분은 최 건축사를 믿고 맡겼다. “보통 집을 짓고 나서 가구를 고르러 다니잖아요. 그런데 그간 살아 보니까 그렇게 하면 치수나 디자인이 맞는 걸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가구를 미리 골라 놓고 집을 설계할 때 가구 치수를 도면에 반영해 달라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요구 사항을 반영한 기본 도면에다 가구 치수에 맞춘 상세한 부분의 수정만 더해졌다. 그렇게 상세 설계 도면이 나온 후 공사를 진행했다. 시공은 신영하이랜드 건설(대표 김태영)에 맡겼다. 서로 마주앉아 상의하는 과정을 보니 최 건축사가 예술적으로 선을 그려내면 김 대표가 실제적인 것을 해결해 서로 균형이 잘 맞았다고. 그래서 더 마음에 들고 이해를 하게 됐다는 부부. 2005년 1월에 처음 설계안을 받아들고 견적을 뽑은 후 5월에 착공해 7월에 마무리지었다. 토목공사를 할 때는 단차가 1.6미터인 경사지라 흙을 메워 두 필지로 만들어 위에는 집을 앉히고 아래에는 텃밭을 가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140대의 트럭을 불렀다니 상상만 해도 보통 일이 아니었으리란 짐작이 간다. 다들 140대나 부를 필요가 없다는데 김 대표가 자신 만만해 하니 일단 믿어 보자는 심정이었다. 나중에 보니 더 남는 것도 모자란 것도 없었다고. “우리도 맡은 분야에서 전문가여서 자꾸 의심하고 사소한 걸 요구하면 일을 그르친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래서 믿고 맡겼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갤러리 같은, 때로는 카페 같은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에는 서재를, 좌측에는 손님방과 욕실을 배치했다. 이곳을 지나 서재 옆으로 욕실과 함께 부부침실을, 좌측 거실 사이에 부엌을 두었다. ‘ㅁ’자 형태로 물기 많고 지저분해지기 쉬운 주방을 분리하고 거실에서 주방까지 트인 곳 앞으로 식탁을 놓았다. 거실 외부에는 손님방과 욕실 그 사이 공간에 덱을 넓게 드리워 편안한 쉼터를 만들었다. 거실 소파에 앉은 높이에 낸 창으로 외부 전경을 끌어들이고, 덱으로 향하는 부분을 개방해 그곳에 앉아 내부의 액자를 감상하듯이 꾸몄다. 미리 마련한 체리우드 색상의 앤틱 가구에 어울리도록 실내는 화이트 계열의 실크벽지로 통일했다. 현관 입구에서 바라보이는 주방 벽에는 벽돌 느낌이 나는 타일을 활용해 아트-월을 꾸몄다. 또한 부엌 바닥에도 김자경 씨의 요청으로 타일을 깔았는데 벽에 쓴 타일과 비슷한 느낌의 색상으로 통일성을 높였다. 한편 천장 공간을 밋밋하게 올리지 않고 역동적인 느낌으로 굵은 라인을 살려 천장고를 달리해 조명을 설치하거나 장식용 선반으로 설계했다. 입주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방금 지은 집처럼 깨끗하게 유지하는 비결 좀 알려 달랬더니 다 남편 덕분이라는 김자경 씨. 아내가 ‘나중에 치워야지’ 하고 다른 일을 보다 보면 그 새 치워놓는다는 남편. 서로 소품이며 액자를 곳곳에 걸어 놓아 현관에서 거실까지 향하는 통로는 마치 전시장에 온 듯한 느낌이다. 텃밭 가꿔 나눠주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라 “이 손이 한때 매니큐어를 칠한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 손이었다면 믿으시겠어요?” 라며 김자경 씨는 텃밭을 일구느라 뭉툭해진 손을 내밀어 보였다. 아내가 가는 곳마다 뒤를 돌보며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남편의 모습이 한 쌍의 원앙 같다. 집 앞 텃밭에 상추며 고추, 배추 그리고 남편을 위해 브로콜리 같은 서양 채소도 심어 놓았다고 한껏 자랑하는 김자경 씨. 친구가 많아 놀러오면 텃밭에 있는 것들을 손에 들려주기 바쁘다고 부부는 입을 모은다. “집 짓고 아쉬운 부분이 하나도 없어요. 그만큼 우리가 원하는 바가 정확했고 그 걸 설계에 반영했기 때문이죠. 요즘은 텃밭 가꾸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라요.” 평소 여행도 하고 텃밭도 가꾸다가도 주말이면 인근 태안해수욕장에 가서 휴식을 취한다는 부부는 이야기하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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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애정 어린 손길로 탄생한 보령 52.3평 단층 스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