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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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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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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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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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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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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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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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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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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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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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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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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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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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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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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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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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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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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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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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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마을과 도읍의 풍수지리
- 생기 왕성한 곳에다 묘지를 잡는 방법과 과정을 산, 물, 방향, 사람 등에 맞추어 논리적으로 체계화시킨 것이 '음택(陰宅) 풍수론'이다. 그리고 주택의 구성 요소 중 사람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대문, 안방, 부엌의 방위별 배치를 조합해 주택 내에 생기가 극대화되도록 이론화시킨 것이 '양택(陽宅) 풍수론'이다. 그리고 마을과 도시의 부지를 선택하는 '양기(陽基) 풍수론'은 주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터를 찾되, 가급적이면 외부와 차단되면서 내부 공간이 넓은 곳을 선호했다.주택 역시 땅에 기반을 두고 짓는데, 터와 주위 환경이 사람 살기에 조화로워야 집 안에 신령한 기운이 깃들어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보았다. 특히 안방과 대문 그리고 부엌의 위치가 방위적으로 서로 상생(相生)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보았다.풍수지리학은 사람이 생활 경험에서 터득한 지리적 지혜를 바탕으로 좋은 거주 환경(주택, 묘지)을 선택하자는 실용 학문이지, 결코 발복(發福 : 운이 틔어서 복이 닥침)만을 기대하는 사상이 전부는 아니다.우리 조상들은 사는 터의 기가 허하거나 결함이 있으면 풍수적 비보(裨補 : 도와서 모자라는 것을 채움)를 기울여 살기 좋은 터로 만들었다.동수비보(洞藪裨補) : 송림을 가꾸어 홍수와 바람을 막음.화기비보(火氣裨補) : 앞산의 강한 화기를 누르기 위해 연못이나 해태상을 설치함.산천비보(山川裨補) : 국가 왕업의 중흥을 위해 절, 불상, 탑을 세움.지명비보(地名裨補) : 지명을 조화롭게 이름지어 좋은 기운을 붙잡아 둠.그 예로 예천에는 금당 숲을 조성하고, 관악산의 화기를 제압하기 위해 광화문에 해태상을 세우고, 화순 운주사에 천불천탑을 세우고, 영천의 비봉산은 봉황을 붙들어 두기 위해 봉황이 좋아하는 대나무의 이름을 따서 조산을 조방산(竹防山)이라고 불렀다. 또한 길을 내고, 문을 만들고, 때론 길을 막기 위하여 소나무를 심었다. 그 외에도 궁성 내에 연못을 파고, 심지어 담을 쌓을 때도 풍수학에 따라 좋음을 따랐다.이렇듯 풍수학은 역사적으로 실생활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또한 생활 규범으로 자리잡았으니, 우리 조상들이 오늘의 과학만큼이나 믿고 따른 사상임이 분명하다.살기 편한 마을 선택의 기준우리 조상들은 마을을 선택할 때도 다음과 같은 기준을 가졌다.먼저 일반적인 조건으로 그 첫째가 입향시조(入鄕始祖)다. 마을은 부락민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으로, 가족을 포함한 친족이나 이웃사람이 지연(地緣)을 함께 하는 생활 공동체다. 그 마을에 처음 들어와 터를 잡고 산 사람이나 동성 집단을 일컬어 '입향조(入鄕祖)'라고 부른다.마을을 선택할 때는, 먼저 가까이 있는 산을 살펴서 대를 이어 사람이 살기에 편안한 제반 조건을 두루 갖췄는지를 생각했다. 집이 있어 조상의 묘를 두고 돌보기가 수월하되, 풍수적으로 명당을 선호했다.둘째로 농사짓고 살기에 편리한 곳을 찾았다. 산이 병풍을 두르듯 마을을 감싸고, 문전옥답(門前沃畓)이 넓게 펼쳐져 있고, 농사철에는 두레와 품앗이로 일손을 구하기 쉽고, 또한 자식을 낳아 기르고 가르치기에 용이한 곳을 선택했다.셋째로 사람이 훌륭하려면 태어나 자란 산천의 기운이 순조로워야 한다는 '인걸지령(人傑地靈)'이란 사상도 따랐다. 풍수 경전인 《설심부》에는 "인걸은 산천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는데, 산천이 생기롭고 모양이 좋으면 훌륭한 인재가 배출된다. 산이 수려하면 귀인이 나고, 물이 좋으면 부자가 난다." 라고 기록돼 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마을을 선택하여 사는 데에 신중을 기했다.다음으로는 배산임수의 기준을 가졌다. 마을이 입지할 터는 산과 평지 사이의 수계가 있는 완만한 경사지, 즉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을 선호했다.배산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바람을 막아 주면서 땔감을 구하기 편리하다. 조양(朝陽)은 전망과 일조량을 좋게 하고, 완만한 경사도는 홍수 피해를 막을 수 있으며, 숲은 물과 흙을 보호하여 미기후를 조절해 준다.임수(臨水)는 여름에 남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고, 근수(近水)는 수운 교통과 생활의 편리를 가져다 주며, 관개 용수뿐만 아니라 수중 양식도 얻을 수 있다. 또한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넓은 사적 공간을 보장받는 외부 공간의 창출 그리고 남향 배치에 의한 일조와 통풍을 합리적으로 모색하도록 배려했다. 과수와 경제림은 소득과 연료림(練料林 : 땔감을 산출하는 숲)을 제공해 요컨대 좋은 마을 부지는 농업, 임업, 목축업, 어업 등의 산업에 있어서 양호한 생태 순환과 자연을 취할 수 있는 곳이었다.마지막으로 마을의 입지로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진산(鎭山)의 유무이다.우리 조상들은 마을이 들어서려면 마을을 수호하고, 지덕(地德)을 발동시키는 산이 있어야 하며, 그 산의 정기가 흘러드는 곳에 마을이 위치해야 동네가 편안하고 사람도 행복하다고 믿었다. 이 산을 '양기(陽氣)를 보호하는 산'이란 뜻에서 진산이라 부른다.진산이 없는 평야나, 진산이 멀리 떨어진 마을이라면 큰 나무를 당산목으로 삼아 하늘의 보호를 받고자 했다. 따라서 진산은 마을 사람들과 집에 지기를 공급하는 '생기 탱크'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데, 권위와 위엄을 갖춘 채 마을 뒤쪽에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길하다. 그리고 진산은 혼자가 아니라 좌청룡·우백호 등 사신사(四神砂)에 의해 보호받는 형세를 갖추어야 그 위상이 정립되고 품위도 갖추게 된다.그 결과 진산은 마을의 입지 선택에서 핵심적으로 고려했고, 또한 마을 설계에서 중심 축 역할을 담당했다.거주할 곳의 선택 기준마을 부지는 묘가 들어서는 산골짜기의 소규모 땅이 아니라, 토지가 상당히 넓어야 하며 생활에 필요한 여러 용품을 공급받기에 편리한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넓은 형세라도 풍수의 원칙인 장풍득수(藏風得水)와 양래음수(陽來陰受) 같은 생기가 충만하지 못하다면, 그곳은 풍수적으로 결함을 지닌 곳이다.예로부터 마을과 도읍의 입지를 선택할 때, 《택리지》에 나타난 복거지(卜居地)의 선정 기준을 가장 권위 있게 보았다. 《택리지》는, "거주할 곳을 선택할 때에는 우선 지리(地理)를 살피고, 그 다음에는 생리(生利), 인심(人心), 산수(山水)를 관찰했는데, 네 가지 중 하나라도 모자라면 낙토가 될 수 없다." 라고 하였다. 지리가 아무리 좋아도 생리가 모자라면 오래 살 곳이 못되고, 생리가 비록 좋아도 지리가 나쁘면 또한 오래 살 곳이 못되며, 지리와 생리가 함께 좋아도 만약 인심이 착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 일이 생긴다. 따라서 인심이 나쁘면 살 곳으로 꺼리고, 또한 가까운 곳에 마음의 번잡함을 씻어낼 산수 좋은 곳이 있어야 살 만한 곳이라고 보았다.●《택리지》의 네 가지 복거 조건먼저 수구(水口)를 꼽았다.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인 수구가 거칠게 이지러지고 넓게 비어 있으면, 아무리 좋은 논이 많고 큰 집이라도 다음 세대까지 전하지 못하며 패가(敗家)한다. 그러므로 백가천가(百家千家) 모여 살 마을로 삼으려면, 반드시 수구가 꼭 닫힌 듯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들판이 넓게 펼쳐진 곳을 구해야 한다. 산 속은 수구가 관쇄(關鎖)된 부지를 얻기 쉬우나, 넓은 들판이라면 수구가 관쇄된 입지를 선점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는 거꾸로 흐르는 역수(逆水)를 귀하게 보고, 수구 지점에 물을 가두어 놓으면 생기도 함께 머물러서 길하다고 본 것이다.다음으로 야세(野勢)를 보았다. 사람은 양기를 받아야 살고, 양명한 빛은 하늘에서 비추니 만약 하늘이 잘 보이지 않으면 살 곳이 못 된다. 들은 넓어야 터가 좋고, 햇빛과 달빛 그리고 비바람을 잘 받는 곳이라야 훌륭한 인물이 나오며 질병이 적다. 특히 산이 사방에 높이 솟아 해뜨는 것을 보기 어렵고, 해가 늦게 뜬 후 일찍 지며, 밤에도 북두칠성을 보기 어려운 곳은 사람에게 병이 많다. 그러므로 사신사의 국세는 갖추되 부지가 협착하지 말아야 한다.토색(土色)도 중요한 마을의 입지 기준으로 보았다. 땅의 색깔이 길하지 않으면 인재가 나오지 않는다. 산이나 물가를 가리지 않고 땅 색이 좋으며 샘이 깨끗하면 살만한 곳이다. 만약 흙이 누렇고 질면 사토(死土)로 물도 깨끗하지 못하다. 이러한 곳은 살 곳이 못된다.마지막으로 거론한 것은 조산조수(朝山朝水)이다. 마을이 입지하려면 물이 있어야 식수로 이용할 수 있다. 풍수학에서 물은 재물을 뜻하고, 물가에는 부자가 많고, 산 속이라도 물이 있으면 살 수 있다. 조산에 석봉(石峯)이 있고 떨어지는 형태나 엿보는 모습이며 장곡충사(長谷沖砂)가 보이면 살 곳이 못 된다. 조산이 멀리 보이면 맑고 가까이 보이며 밝은 산이면 길하다. 조수(潮水)는 물 밖의 물이니, 작은 시내나 강은 역조(逆潮)하면 좋고, 큰 강에 이르러서는 역수(逆水)하지 말아야 한다. 또 물은 용맥을 만나 음양이 합해야 하고, 구불구불 다가오면 좋으나 일직선으로 쏘는 듯 다가오면 흉하다.●《산림경제》의 살 만한 곳먼저 이웃이 좋은 곳에 살아야 한다고 했다. 사람이 거주지를 정할 때는 먼저 이웃을 잘 골라야 한다. 무슨 사고가 당장 일어나지는 않아도, 그런 곳을 멀리해 후환을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웃을 보아 살 곳이 못 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고 예를 들었다.·사찰이나 사당, 신당, 불당이 있는 근처·고관대작이나 큰 부자가 사는 근처·앞뒤로 큰 강이 가까운 곳·초가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불량한 무리들의 소굴이 되어 있는 곳·광대들이 섞여 사는 사이·젊은 과부나 건달들이 사는 근처미풍양속이 깃들인 마을을 찾아 살면 이웃이 덕이 있다. 이런 곳은 어질고 후한 인심을 지닌 마을이라는 말을 듣는 것 이외에 자신도 안락한 복을 누릴 수 있다고 하였다.다음으로 꼽은 것은 집의 구조와 꾸밈이 길해야 한다고 했다. 집을 지을 때는 곳곳마다 밝고 환하게 할 것이고, 너무 깊숙하거나 그늘지게 해서는 안 된다. 정원에는 나무가 너무 넓은 지역을 차지하거나 빼곡이 심어서도 안 된다. 그리고 뒷문은 절대로 열지 말고, 다만 앞쪽의 문 하나를 열어둠으로써 사람들이 드나들 때 반드시 외청(外廳) 앞을 거쳐가도록 해야 간사한 무리들이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며 환란도 미연에 방지한다고 하였다. 살다가 담이 무너진 곳이 있으면 반드시 고쳐 쌓아야 하고, 도둑 등을 경계하기 위해 담 가까이에 나무를 심어 사람들이 담을 넘나들 때에 사다리 역할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위와 같이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 속에서도 현대를 살아가는 생활 속의 지침을 얻을 수 있다.田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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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마을과 도읍의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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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조선 중기 살림집을 엿보게 하는 여주 명성황후 생가
- 명성황후는 최근 들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명성황후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많아진 데에는 ‘명성황후’라는 국내 창작 오페라의 성공과 TV 드라마가 한몫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명성황후가 과연 어떠한 생을 살았고, 어떻게 평가를 받는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 그 문제는 사학자의 몫이고, 내가 관심을 기울이는 건축과는 관련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명성황후 생가(경기도 지방유형문화재 제 46호)’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지금부터 소개할 특징들 때문이다. 명성황후 생가는 지어진 이유부터 전혀 다르다. 모든 집은 계속해서 살아갈 목적으로 지어진다. 그러나 명성황후 생가는 처음에는 시묘(侍墓)살이를 위한 여막(廬幕 : 무덤 가까이에 지어 놓고 상제가 거처하는 초막)으로 지어졌다. 이렇게 잘 지은 기와집이 여막이라니… 시묘살이는 으레 조그마한 초막에서 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던 우리의 생각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혼란은 시묘살이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한다고 본다. 옛날의 시묘살이는 지금의 생각과는 많은 차이가 났다. 시묘살이를 하는 동안에도 일상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손님도 맞이했고, 농사일도 관리했고, 먼 곳이 아니면 조문과 같은 외출도 했고, 약간의 음주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묘살이 동안 거처하는 묘막에도 온돌을 설치했고 시종도 거느렸다. 시묘살이를 하는 사람은 대부분 한 집안을 이끌어 가는 가장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집안일에 소홀할 수 없는 입장이었을 것이다. 수년간 집안일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생계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때문에 생계와 관련한 일들을 돌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과거의 생활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면 시묘살이에 대한 오해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집의 규모가 여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다. 신영훈 선생은 “여막이라기보다는 시봉청(侍奉廳)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했다. 여막이든 시봉청이든 과거에는 집안 형편에 따라 그 규모도 달랐을 거라고 생각한다. 민유중(1630/인조 8년∼1687/숙종 13년)은 인현왕후의 아버지이다. 이러한 집안의 위세는 대단했을 것이다. 여막 뒤편 나지막한 동산 위에 있는 묘와 신도비를 보면, 그 위세를 짐작할 수 있다. 일반인은 영의정을 지냈더라도 묘에 호석(護石)을 두른 경우는 없는데, 이 묘에는 호석이 둘려 있다. 무덤 앞에 세워진 비석의 글이 숙종의 친필인 것만 보아도 그 집안의 위세를 알 만하다. 그러한 집안의 묘막을 거적때기로 가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집안의 위세에 걸맞게 묘막도 크고 화려하게 지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교사회에서 안채와 사랑채를 개방해 명성황후 생가는 최근 주변 정비사업을 하면서 복원한 것이다. 여흥 민씨 집안 사람이 살았던 여주군에서 매입하여 문화재로 지정했다. 1976년 안채를 중수(重修)하고, 1995년에 사랑채와 행랑채 등을 중건하고, 주변을 정비하여 공원으로 만들었다. 나머지 건물들은 최근에 신축했기에 과거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것은 안채뿐이다. 6년 전 이곳을 찾았을 때 관리인 이야기로는, “50년 전만 해도 밖의 행랑채까지 완형(完形)을 갖추고 있었다”고 했다. “가세(家勢)가 기울어 집을 관리하기 힘들자, 집주인이 조금씩 헐어 화목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행랑채와 사랑채가 사라졌다”고 한다. 어쨌든 복원한 집과 원래의 집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명성황후탄강구리비(明成皇后誕降舊里碑)’ 안내문에는 “비가 서있는 곳까지 집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그렇기에 과거의 모습을 정확하게 복원한 것은 아니다. ‘원래의 모습대로 집을 복원했을까’ 하는 문제는, 사랑채와 안채 사이가 서로 너무 개방적이라는 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조선시대의 집에서 안채와 사랑채가 이렇게 개방적 구조를 가진 예를 보지 못했다. ‘복원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개방형 구조로 만든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어쨌든 건물만 바라본다면 그리 가치가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집이 왜 지어져서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살펴본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면 한번쯤은 찾아볼 만한 집이다. 고택을 보존하는 이유는 여막 용도로 지었기 때문에 집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다. 안채의 대청도 그리 높게 만들지 않아 권위적인 풍취를 찾기 힘들다. 권위를 내세우는 것을 자제하려는 의지마저 느끼게 한다. 어쨌든 여막의 기능에 충실하려고 했던 모습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띈다. 집은 민유중이 세상을 떠난(1687년) 그 무렵에 지었을 것이다. 이 집이 오래됐다는 것은 창문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양 여닫이 창문 가운데 문을 닫기 위해 설치한 수직부재는 옛날 방식이다. 이러한 점이 집의 연륜을 말해 주고 있다. 집은 사람이 살고 있을 때라야 가치를 지닌다. 마치 보여 주기 위한 모형처럼 잘 다듬어진 집을 볼 때마다 ‘우리는 무엇을 느끼기 위해 찾아가는가?’ 하는 회의감마저 든다. 이 집을 찾는 관광객은 대부분 단체 관람객이다. 그 중에는 한류 열풍을 타고 찾아온 대만 관광객도 있다. 요사이 명성황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쩍 사람이 늘어났다. 예전에는 이 집에 들어가려면, 관리인을 찾아서 문을 열어 달라고 했을 정도였는데, 그간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실감한다. 그러나 이제 ‘명성황후생가’는 집에 대한 가치가 사라지고 말았다. 너무나도 깨끗한 환경과 잘 닦인 도로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 있던 집들이 사라졌으니 박제(剝製)화된 허상만 남았을 뿐이다. 건물 안에 진열한 인형들 그리고 영어 번역기에서 흘러나오는 생경한 소리가 어색하기만 하다. 집이란 사람이 숨쉬고 생활하는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을 느끼지 못한다면, 집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집을 보존한다는 명제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깨끗함이 아니라 생활이 담겨 있는 보전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묘를 향해 머리를 돌린 신도비의 귀부 이곳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신도비(神道碑)이다. 돌아간 분의 행적을 기록해 놓은 비석으로, 한(漢)나라 양진(楊震)의 ‘고대위양공지신도비(故大尉楊公之神道碑)’에서 비롯하여 종2품 이상의 품계를 받은 사람에 한하여 세웠던 것이다. 민유중이 사망한 뒤 30년이 지난 1707년에 세워진 이 신도비는, 현재 민유중의 무덤과 함께 향토유적 5호로 지정돼 있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매우 뛰어난 솜씨를 자랑한다. 단순히 조각의 솜씨가 좋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신도비에는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힘이 있다. 거북 형상의 귀부가 갖춰져 있는 신도비는 고려시대나 통일신라시대 많이 만들어졌던 부도비에 연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의 부도비나 신도비는 고려 말부터 간략화되어 형식적으로 변화하고 힘도 약해진다. 그러나 이 신도비는 매우 능숙하면서도 대담한 조각 솜씨를 보여 준다. 머리가 민유중의 무덤을 향하고 있는 거북을 보면, 지금이라도 달려갈 것 같은 힘이 느껴진다. 비신(碑身 : 비문을 새긴 비석의 몸체) 위에 올려져 있는 이수(비석의 머리) 하부에는 용 문양이 조각돼 있다. 이러한 형식은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전 시대를 통해서도 보기 힘든 양식이다. 어쨌든 이 신도비는 보물 제 584호로 지정된 구례의 윤문효공신도비나 보물 제 1395호로 지정된 도갑사 도선·수미비에 비해도 전혀 모자람이 없는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왜 이 신도비가 국가지정문화재로 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田 글 최성호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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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른함에 젖어드는 춘곤증을 싹 가시게 하는 차(茶) 한 잔을 곁들이며 가족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것은 어떨까. 고가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멋을 충분히 살린 생활형 다기(茶器)류로 심신을 다스리는 다도(茶道)와 함께 은은한 향이 감도는 전통 차의 매력에 푹 빠져 보자.글 최선희 기자자료협조 (주)럭스젠 032-469-9901∼3, www.luxgen.com신라 흥덕왕 3년 당나라 사신으로 다녀온 대렴공이 차씨를 가져와 왕명으로 심은 야생차 시배지의 고장 하동. 이곳에서는 4∼7월 맑은 날 야생 차나무의 잎을 따 가마솥에 볶고 멍석에서 여러 차례 비벼 말려 수제 차를 만든다. 하룻밤 재운 물을 끓이고 식힌 후 부어 1∼3분 정도 우려내면 그윽한 향과 빛깔로 피로했던 심신을 녹여 주며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싸준다. '차의 날'로 지정된 5월 25일엔 가족과 함께 천 년의 세월을 간직해 온 야생 차를 즐겨보자.야생 차를 담는 정갈한 백색의 다기는 변함 없는 단아함으로, 하늘빛을 담아 낸 청색의 다기는 오월의 푸름으로, 투박한 질그릇은 일상 생활에서 연꽃으로 피어난다. 시궁창 냄새를 없애고 향기로 물들이는 연꽃처럼 전통 다기에 야생 차의 향을 담아 실내 향기를 바꿔 보자.田1 고려 초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조선시대에 꽃을 피웠던 백자. 봉황을 연상하며 구성한 봉황문 백자 주전자와 숙우 및 2인 찻잔으로 구성된 다기세트.2 철분이나 이물질이 타제품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나는 온백자는 백색도가 뛰어나다. 한식상 차림 시 문양과 색상이 단순해 어떤 소품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형태미를 강조한 온백자 다기세트. 3 여유와 휴식을 컨셉으로 구성한 제품. 일상에서 친근한 버드나무를 모티브로 평온함과 친근함을 표현했다. 4 광주요의 고급스러운 백자에 고품격의 회화기법을 적용한 아올다 화병으로 다도를 즐기면서 회화도 감상해 보자. 5 '이상이 현실에서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태토 위에 백토를 바른 후 문양을 조각하고 긁어내 만든 분청 산화박지 목부용문. 소박하고 자연에 가까운 색상을 자랑하는 분청사기의 특징에 현대적인 선을 적용했다. 6 청아함과 단순한 아름다움을 지녔으면서도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백자로 제작한 3인 다관세트. 7 숨쉬는 그릇이라 불리는 옹기토로 만들어지는 분장도기 초중문 2인 찻잔. 유약의 흘림과 더불어 깊이있는 색감에 녹차 한잔 기울이는 여유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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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근한 봄바람에 몸을 기대고 싶은 오월. 푸름이 한창 무르익어 가는 이즈음 가족과 함께 하는 식탁에 변화를 주는 건 어떨지. 플라워 소품으로 싱그러움을 곁들여 생기 넘치는 공간을 만들거나, 건강식단으로 알맞은 채소를 질박한 그릇에 담아 정감 가는 한식 분위기를 내어 보자. 글·사진 최선희 기자촬영협조 (주)한샘 02-590-3430, www.hanssem.com자료제공 Feel&Life 02-548-8054, www.feelnlife.com, SDA 02-3442-6368, www.space-deco.co.kr 봄기운의 색을 입히자, 색채로 펼치는 파티 어떤 색을 골라도 다 용서해 줄 법한 오월. 먹을거리가 풍부한 계절이기도 한 봄의 절정기에 붉은색 계열의 식기로 식욕을 자극해 보자. 선명한 색상으로 식탁을 풍성하게 보여줄뿐만 아니라, 입맛이 없던 아이들에게도 음식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컬러풀함보다 깔끔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도자 느낌을 잘 살려 주는 백색과 투명한 유리 소재의 식기로 심플함을 살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푸른 오월의 싱그러움을 담아 밋밋한 식당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다면, 외부에서만 즐기던 푸름을 내부로 들여와 보자. 푸른 잎을 자랑하는 플라워 소품과 그린 계열의 식기 세트로 녹음이 완연한 오월을 즐겨 보자. 식당은 화이트나 아이보리 색으로 깔끔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연출해 야외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연출한다. 흐리거나 비가 와 야외 덱을 활용하지 못하는 날에는 식당 분위기를 바꾸어 실내를 한껏 활용해 보자. 담박한 질그릇에 계절 나물을 담아 건강한 식단을 투박하면서도 멋스러움이 묻어 나는 묘한 매력을 간직한 정갈한 우리 질그릇. 텃밭에서 키운 봄나물을 담으며 전통미도 살릴 수 있는 소박한 질그릇과 함께 담백한 식단을 만들어 보자. 건강과 맛을 고려한 웰빙 식단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챙길 수 있는 기회이다. 분위기를 머금는 식당, 우아한 공간으로 하루 세 끼 식사를 해결하는 것 외에도 티 테이블로 활용하거나 간식을 먹는 곳으로, 와인을 즐기는 홈-바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식당이다. 용도에 따라 변하는 공간, 조명과 소품 배치를 약간만 조정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보자. 멈추지 않고 변화하는 식당은 가족에게 표정 있는 공간으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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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가족과 함께 만드는 행복한 식당, 테이블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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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풍광을 품에 안은 하동 52평 복층 경량철골+ALC주택
- 녹차의 고장인 경남 하동 화개골에 자리한 전원주택. 옆으로 섬진강이 흐르고, 사면이 지리산 자락으로 둘러싸인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 경관을 고스란히 품에 안은 주택이다. 건축은 경량철골과 ALC를 결합한 형태로 지붕엔 아스팔트 슁글을 얹고, 외벽엔 황토색 치장벽돌을 둘렀다. 인테리어는 아늑하고 정감 있는 느낌에 포인트를 두고, 조망권을 한껏 살렸다. 실마다 전면창을 크게 냈는데, 창밖으로 섬진강의 푸름이 그대로 전해지고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건축정보·위 치 : 경남 하동군 화계면·부 지 면 적 : 200여평·연 면 적 : 52평(1층 37평, 2층 15평)·건 축 형 태 : 경량 철골 + ALC·외벽마감재 : 치장벽돌·내벽마감재 : 수성페인트 + 벽지·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천 장 재 : 수성페인트 + 벽지·바 닥 재 : 강화마루 + 민속장판·창 호 재 : 하이새시·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식 수 공 급 : 지하수 + 상수도·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설계·시공 : 샤론하우징 02-431-6677www.sharonhousing.co.kr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 / 아랫말 하동사람 윗말 구례사람 /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가수 조영남 씨의 '화개장터' 노랫말의 일부분이다. 화개장은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쳤던 장으로, 지금도 전통 5일장의 맥을 잇고 있다. 주변에 쌍계사, 평사리공원, 섬성궁, 청학동, 칠불사, 녹차시배지, 화개계곡, 연동계곡 등의 관광지도 많아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화개장터에 이르면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의 남도를 따서 '남도대교'라고 부르는 아치형 다리가 섬진강을 가르고 있다. 이 대교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화합을 의미한다. 하지만 하동(경상도)과 구례(전라도) 주민들은 훨씬 오래 전부터 화개장터에서 다정다감하게 지내며 장을 펼쳐 왔다. 남도대교에서 쌍계사 쪽으로 가다 보면 다채로운 지붕에 아스팔트 슁글을 얹고 외벽을 황토색 치장벽돌로 마감한 집이 단박 눈에 띈다. 앞으로 맑은 냇물이 흐르고 주변은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곳.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위치에 앉혀진 이 집은 주분순 씨가 가족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이다. 4대가 함께 하고자 마련한 보금자리 주분순 씨의 예전 집은 명절이면 장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북적거렸다고 한다. "가족이 다 모이면 50명이 넘습니다. 8남매 중 막내만 빼고 모두 출가하고, 증손까지 보았기에 아이들만 해도 수십 명에 이르지요. 때론 누가 누구의 아인지 헷갈릴 정돕니다. 그러다 보니 명절 때 가족이 다 모이면 우는 아이에, 뛰어다니는 아이, 싸우는 아이… 집은 장터 못지 않게 시끌벅적합니다. 그러다 보니 집 안이 좁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분순 씨는 가족 수가 늘어나자 보다 넓은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싶어했다. 그 심중을 헤아린 자녀들은 노모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화개면 일대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부지도 있고, 8남매 대부분이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기에 집 짓는 일은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첫 출발은 쉽지 않았다. 2003년 봄, 토목공사를 직영으로 했는데 부지의 단차가 워낙 심해 땅을 돋우고 석축을 쌓는 데에만 6개월에 70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건축은 그로부터 1년 후에 진행했다. 집 짓기의 경우 시공사와 건축주 간의 이해 관계가 얽히다 보면 잦은 다툼이 벌어지거나 갖가지 우여곡절을 겪기 마련이다. 하지만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면 집 짓기의 모든 절차는 순조롭다. 이 집은 건축주와 시공사인 샤론하우징 간의 신뢰 속에서 지어졌다. 샤론하우징의 장세훈 사장은 주분순 씨의 셋째아들과 대학교 동기로, 건축주 가족과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때문에 건축주는 장 사장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서 해 달라고 믿고 맡겼다. 하지만 장 사장은 설계 단계뿐만 아니라 자재 선택, 시공에 이르기까지 의견을 조율하며 건축을 진행했다. 2004년 8월부터 11월까지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건축주는 현장에 거의 나오지도 않았으면서도 얼굴 한번 붉히지 않았다. 튼튼한 구조에 조망권을 한껏 살린 집 집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에 앉혀져 있다. 옆으로는 섬진강이 흐르고, 사면으로는 지리산 자락이 집을 감싸고 있어 아늑하면서 시원한 느낌이 든다. 여기에 집의 입면이 아름다운 데다 주변에 건축물도 없어 지나는 이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이 집으로 꽂힌다. 종종 지나는 이들이 불쑥 들어와 집의 이모저모에 대해 꼬치꼬치 묻는가 하면 사진을 찍어 가기도 한단다. 이 집의 구조는 철근콘크리트에 ALC를 결합한 형태이다. 주변 환경과 지반의 특성을 고려해 튼튼한 구조를 선택했다는 장세훈 사장. "요즘 웰빙이다 해서 친환경 자재로 집을 많이 짓는 추세지만, 이곳은 워낙 습기가 많은 지역이라 목조나 황토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건축주 가족도 튼튼하면서 예쁜 구조를 원했습니다. 고심 끝에 경량철골에다 ALC를 결합하기로 했습니다." 실내는 안락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집 전체 인테리어 컨셉은 아늑하고 정감 있는 느낌에 포인트를 두었다고 한다. 현관에서 들어서면 좌측에 방(2)을 배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복도 사이에 화장실 그리고 거실과 주방을 하나로 연결했는데, 어느 곳보다 탁 트인 거실이 눈에 들어온다. 섬진강의 푸름이 그대로 전해지는 8각 모양의 거실은 넓게 설계한 데다 면마다 조망창을 크게 내고, 화이트 컬러의 페인트로 벽과 천장을 마감해 공간감이 훨씬 넓게 느껴진다. 특히 창밖으로 사계절 내내 변화는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 건축주가 만족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테리어는 벽난로와 소파·우드 블라인드로 심플하게 연출하고, 일부 공간은 치장벽돌을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2층은 손자들을 위한 방 2개와 가족실, 욕실, 발코니로 구성했다. 방은 아담하게 꾸미고 욕실을 함께 사용하게 했다. 가족실 옆으로는 주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발코니를 내어 조망권을 한껏 강조했다. 정원에는 조경석과 키 작은 조경수들이 어우러져 낮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실내에서의 조망을 가리지 않도록 한 의도다. 집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주분순 씨. "이곳에서 주변을 감상하면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사시사철 변화하는 산과 물, 자연의 조화가 빚어내는 아름다움은 정말 일품입니다. 처음엔 가족 휴양처로 집을 지었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고 있습니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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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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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풍광을 품에 안은 하동 52평 복층 경량철골+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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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미 돋보이는 경산 38평 복층 스틸하우스
- 옷을 맞추려면 허리 사이즈 등 신체 주요 부분의 크기를 알아야 하고, 취향에 맞는 색상과 옷감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주택은? 경북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에 자리한 38평 복층 스틸하우스는 이러한 물음에 해답을 준다. (주)흥진산업개발(대표 이미경)이 2005년 완공한 이 집은 맞춤형 주거인 전원주택의 장점을 한껏 살려냈다. 건축주의 이전 집을 방문해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 파악은 물론 가전제품이나 가구의 종류와 크기, 콘센트의 위치까지도 세심하게 파악해 설계에 반영했다. 이 집은 공간 활용 면에서도 둘러볼 점이 많다. 38평의 복층 구조지만 같은 평형대의 여타 주택보다 방들이 넓은 편이다. 설계 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건축주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한결 여유 있는 공간 연출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여기에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까지… 포도밭 사이에 자리 잡은 이 집으로 들어가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대 지 면 적 : 142평 ·건 축 면 적 : 38평 ·연 면 적 : 1층 23평, 2층 14평, 덱15평 ·건 축 형 태 : 스틸하우스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아트월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이중 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KCC강화마루 ·창 호 재 : 수입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5년 4월∼2005년 6월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 설계·시공·조경 : (주)흥진산업개발 053-759-0991~2 www.i-hj.com 경부고속도로 경산 I.C로 나와 남천면으로 향하길 30여 분. 가는 길가에 겹겹이 둘러싼 다소 높직한 산과 너른 들판 사이로 옹기종기 모인 마을과 아파트 단지가 눈에 띤다. 대구광역시의 위성도시답게 여러 대학도 자리하고 있다. 산전리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면 넓은 포도밭이 눈앞에 펼쳐진다. 어깨동무를 한 듯 길게 늘어선 모습으로 금방이라도 싱그러운 포도송이가 알알이 맺힐 것 같다. ‘포도밭 때문일까?’ 이 집은 한적한 농촌의 한 귀퉁이에 자리하지만 적막함보다 맺혀질 결실에 대한 기대감으로 넘친다. 뒷산과의 거리도, 마을과의 접근성도 좋다. 집 안에서 창문으로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자니, 건축주 박용덕(44, 기계업) 씨가 왜 이 곳에 집터를 정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다. 집 앞에는 덱과 잘 다듬어진 잔디 그리고 나지막한 벽돌담이 있다. 담은 마을길과 경계를 이루는 부분에만 쌓았고, 나머지 부분에는 주변과 어울리게 수목을 심었다. 도로와 맞닿은 대문은 진·출입이 용이하도록 동선을 염두에 두고 냈다. 정원과 집을 잇는 넓은 덱에는 걸터앉기 편하도록 난간을 둘렀다. 디자인과 시공이 용이한 스틸하우스이기에 외관도 수려하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이중그림자 슁글로 지붕을 덮었다. 외부에서 볼 때 거실과 2층 큰아들 방은 돌출 돼 있으며, 전체적으로 구조감을 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2층 작은 아들방 발코니에는 야외 테이블을 놓았는데, 이 곳에서 건축주는 수험생인 막내아들(박양진, 고3)과 자주 대화를 나눈다. 넓게 트인 곳에서 부자 간에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마음의 벽도 하나둘 허물어진다고. 공간 활용과 단열에 심혈을 기울여 각 층별 주요 공간을 둘러보면 1층에는 안방·거실·주방·다용도실·욕실이 있고, 2층에는 두 아들 방과 복도·화장실이 있다. 안방에서는 벽면의 일부를 활용해 수납 기능을 갖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이처럼 인테리어를 하면 내부 설계가 복잡해지지만 구조의 특성상 시공 과정은 비교적 쉽다고 한다. 이 집의 방들은 같은 평형대에 비해 넓다. 단열에 신경을 썼고 조망과 바람의 이동 경로를 살펴서 창을 냈다. 특히 계단과 맞닿은 작은아들 방 벽면에는 계단 밑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그 때문에 작은아들 방은 한결 넓어졌고, 계단은 아담해졌다. 우물 천장을 한 거실에는 널찍한 전면창을 내어 외부가 훤히 바라보인다. 텔레비전이 놓일 거실 벽면은 벽돌로 포인트를 주었다. 벽돌로 인테리어를 함으로써 내부에서 외부의 느낌을 감상할 수 있다. 외부 모습을 집 안으로 끌어들임과 동시에 벽돌이 주는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는 것이 인테리어를 담당한 (주)흥진산업개발 이승주 과장의 설명이다. 주방에는 ‘ㄱ’자 모양으로 가구를 배치하고, 오물이 튀는 부분에는 타일로 마감했다. 주방에서도 외부 조망이 가능하도록 비교적 창을 크게 내고, 그 아래에 식탁을 배치해 네 식구가 오붓하게 식사를 하도록 했다. 콘센트 위치 하나까지 고려한 세심한 설계 건축주는 기존 집에서 사용하던 가재 도구를 이곳으로 옮겨왔다. 설계 단계에서 가족이 사용할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파악했기에 가능했다. 거실과 주방이 만나는 벽면엔 술병이나 찻잔을 수납하도록 하여 공간을 구분했다. 거실에서 볼 때는 벽면 같은 느낌을 주고, 주방에서는 진열장 역할을 한다.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은 집의 구조를 최대한 이용해 가로가 긴 ‘ㄱ’자 구조로 설치함으로써 집 안을 가로지르지 않게 했다. 계단과 거실이 맞닿는 공간에는 간이 책상을 놓아 미니 서재로 꾸몄고, 계단 밑 자투리 공간을 창고로 이용하고 있다. 세심함을 기울인 흔적들은 집 안 다른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넓어 보이는 벽면에 사각 공간을 만들어 참숯을 놓거나 인테리어 시 편리하게 활용하게 했다. 계단 벽면 하단에는 안내등을 설치했고, 집 안 곳곳 손때가 많이 타는 부분은 실크벽지 대신 목재로 마감함으로써 시간이 흐른 뒤에도 새 집 같은 느낌이 이어지도록 했다. 집안 곳곳에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추가하다 보면 자연 건축비가 상승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주택의 경우, 구조상 내부 설계가 자유롭다는 장점에다 시공사 직원들의 젊은 혈기가 더해져 비용 부담을 덜었다. “이러한 구조가 아니라면 아마 힘들었을 거예요. 이러한 인테리어는 대부분 옵션 사항에 포함시키곤 하죠. 하지만 조금만 세심하게 설계하고 손이 한 번 더 가면 같은 재료로 더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물론 건축주도 좋아할 것이고요.” 이 집을 시공한 (주)흥진산업개발 세 젊은이(이찬호, 이승주, 김상원 과장)의 얘기다. 낡은 집을 뒤로하며 시작한 전원생활 집이 낡아 이사를 계획하던 차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마음먹었다는 건축주. 시공업체를 정하고 업체에서 파견한 젊은 기술자들을 만나는 순간 약간의 머뭇거림이 있었다고. “너무 젊은 사람들이라 처음엔 좀 그랬어요. 경험이 부족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였죠. 건축주로서 호흡을 맞추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함께 일하다 보니 센스도 있고 세밀하게 잘 하더군요. 만족스러웠어요.” 건축주는 시공업체에 단열에 신경을 쓰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게 해 줄 것, 인테리어가 쉽게 싫증나지 않게 할 것을 주문했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6월 원하던 전원주택을 갖게 됐다. “다른 사람들 사는 것만 보고 무작정 전원생활을 따라하는 건 좋지 않아요. 계획을 세우고 치밀하게 구체화해야지요. 전원주택은 주변에 바람막이 같은 건물이 없으니까 난방 및 단열에 신경을 써야 해요. 단열이 안 되면 연료비는 스트레스 요인이 되죠. 처음부터 너무 크게 짓는 것도 좋지 않다고 봐요. 집이 너무 넓으면 관리하느라 정작 전원생활은 엄두를 못 내죠.” 전원생활이 가져다준 ‘선물’ 건축주는 전원생활이 가족 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전원생활을 초기에는 주변에 우리 가족 밖에 없으니까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식사 준비는 물론 설거지도 돕고… 그렇게까지 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 집의 2층 발코니는 건축주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공간이다. 평범해 보이지만 수험생 아들과 대화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장소에 따라 오가는 얘기가 달라지듯이, 이 역시 전원생활이 가져다 준 하나의 선물이다. 올해 건축주의 바람은 군대에 간 큰아들(박태진, 대학 휴학 중)이 무사히 제대하는 것과 무엇보다 가족이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다. 또한 수험생인 막내아들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포도밭이 훤히 내다보이고 계절의 변화가 몸소 느껴지는 이 집에서 건축주는 이와 같은 소망을 키워나가고 있다.田 글 김항룡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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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미 돋보이는 경산 38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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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귀향 그리고 귀거래사(歸去來辭) 고창 38평 단층 목조주택
- 선운사와 복분자로 유명한 전북 고창군 아산면에 자리한 38평 경량 목조주택. 한적한 농촌의 양지 바른 곳에 자리잡은 이 주택은 박공지붕을 삼면으로 안정감 있게 펼쳐 놓았다. 건축주 오상열 씨가 건축에 앞서 정원부터 가꿨기에, 신축한 집임에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철근콘크리트 지하 저장고 일부를 지상으로 뽑아 목공사를 하다 보니 단층임에도 불구하고 복층처럼 보인다. 평면은 모자 간이나 부부 간에 정을 돈독히 하는 공간 구조이다. 현관에서 복도를 통해 각 실로 이어지는 동선(動線)도 짜임새가 있다. 오상열 씨가 40여 년만에 귀향하여 부르는 귀거래사에 귀를 기울여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부 지 면 적 : 1500평 ·대 지 면 적 : 200평 ·연 면 적 : 38평(지하 저장고, 다락방 별도)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내·외벽 2″×6″)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타일,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4년 9월∼12월 ·건 축 비 용 : 평당 300만 원 설계·시공 : 모던하우징 063-564-8975 www.emodernhousing.com 이즈음 전국 어디나 자연 풍광을 어지간히 갖춘 곳은 상춘객(賞春客)들로 붐빈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 도솔산 자락의 선운사로 향하는 길도 예외는 아니다. 간간이 이는 봄바람에 나부끼는 꽃잎들이 이들을 반기는 듯하다. 화사한 꽃이 지고 나면 산야(山野)는 온통 연둣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 신록으로 물들 것이다. 선운사로 접어들기 전인 반암리에 이르자, 십여 채의 농가주택이 나지막한 산자락을 타고 흘러내리는가 싶더니 파스텔 톤의 목조주택에서 멈추어 선다. 포도주색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박공형 지붕을 삼면으로 안정감 있게 펼쳐 놓은 이 주택은 오상열(67세)·박선영(59세) 부부와 어머니 김계순(84세) 씨, 이렇게 세 식구의 보금자리다. 과거 길에 나선 선비의 목숨을 말이 울부짖어서 구했다 하여 일명 마명(馬鳴)이라 부르는 이곳은 오상열 씨가 나고 자란 고향이다. 스물여섯에 서울로 상경했으니 40여 년만에 귀향한 셈이다. 그는 낯선 서울 땅에서 자영업으로 기반을 다졌는데, 오십 줄을 바라보면서 고향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다고. “고향 생각… 그것은 뿌리에 대한 갈망이었지요. 이 터에서 조상 대대로 선산(先山)에 조상을 모시면서 살았지요. 지금도 여러 일가친척이 모여 사는데, 나는 5남매 중 장손임에도 도리를 못하는 것 같아 객지 생활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지요. 하지만 여건이 허락지 않아 틈나는 대로 이곳을 찾아 향수병을 달랬는데, 육십을 훨씬 넘어서야 고향을 찾은 셈이지요. 조상을 모시고, 전원생활을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서울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나 손주들에게는 뿌리를 찾아 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요.”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도시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유년기와 청년기를 시골에서 보낸 경우가 많기에 회귀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데다 갈수록 도시의 생활 환경이 삭막해짐에 따라 향수가 증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오상열 씨처럼 고향에다 전원주택을 마련한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오상열 씨는 귀향을 염두에 두고 틈나는 대로 고향을 찾아 정원에 나무부터 심었다. 그런 그에게서 “집터를 닦으려면 주거지에 먼저 나무를 심어라”고 한 선현들의 지혜를 엿보았다. 《금화경독기》에 전하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서광계(명나라 과학자)에게 “나무를 심으면 10년은 기다려야 하는데 나이가 들어 기다릴 수 없습니다.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서광계는 그 말에 “빨리 나무를 심으시오.” 라고 답했다. 집을 짓고 텃밭을 꾸미고 하는 여러 가지 일은 여러 해에 걸쳐 차례로 마칠 수 있다. 하지만 나무를 심어 과일을 따고, 그늘을 즐기는 일은 10∼20년을 기다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오상열 씨가 일찍이 심어 놓은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기 때문일까? 신축한 집임에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주택은 마을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양지 바른 들녘에 자리한다. 높낮이가 없는 평지에 자리잡은 집이기에 언뜻 밋밋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부지 1500평 가운데 대지 200평을 빼고는 모두 크고 작은 나무들을 심어 놓았기에 그러한 느낌이 안 든다. 집도 크면 짐이다 오상열 씨는 고향에 집을 지었기에 부지 마련에 따르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그뿐만 아니라 시공업체 선정도 수월했다. 정원도 어지간히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 집을 짓겠다고 생각할 즈음 우연찮게 시공업체인 모던하우징의 김영은 사장을 만난 것이다. “고향을 찾아 소싯적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모던하우징의 김 사장을 만났지요. 고향 사람이기도 했지만, 젊은 사람이 자신의 일에 패기와 자긍심을 가진 모습이 보기에 좋았지요. 인근에 지은 두세 채의 목조주택을 둘러보니 외관이 아름답고 꼼꼼하게 지었더군요. 이 사람이라면 믿을 만하다 싶어 맡겼지요.” 모던하우징의 김 사장을 만나기 전부터 오상열 씨는 이미 건축 구조를 목조주택으로 정해 놓은 상태였다. 목조주택이 건강에 좋은 데다가 아름답고 편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또한 공들여 가꿔 놓은 정원하고 목조주택만큼 잘 어울리는 구조도 없었다고. “전원주택은 주변 환경과 조경이 받쳐 주어야 외관이 살아나지요. 또한 터 자체가 평지다 보니 필요로 하는 각각의 공간을 확보하면서 입면에 변화를 꾀해야 했지요. 그 모두를 충족시켜 주는 건축 구조는 설계나 시공이 자유로운 목조주택만한 것이 없다 싶었지요.” 오상열 씨는 세 가족이 살기에는 40평 안팎이면 적당하다 싶었다. 너무 크면 노후에 편안하게 살고자 지은 집을 머리에 이고 사느라 정원 일의 즐거움을 맛보지 못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설계 협의 때에는 안방, 어머니방, 주방, 서재, 옷방, 화장실 2개, 다락방을 기본으로 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주택이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닌데, 살면서 구조가 맘에 안 든다고 다시 지을 순 없지요. 나만큼 가족의 삶과 필요로 하는 살림살이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도 없고요. 그런 이유에서 우리 가족이 살 집은 내 손으로 짓겠다는 생각으로 밑그림을 숱하게 그렸지요. 그것을 모던하우징에다 제시했는데, 후회하지 않을 만큼 잘 지었지요.” 그렇게 해서 38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2″×6″)은 2004년 9월 7일 착공해서 그해 12월 중순 완공을 보았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시작한 공사를 겨울 전에 끝내기 위해 바짝 서둘러야 했다. 목조주택은 건식공법이라 석 달이면 족하다 싶겠지만, 이 주택은 평수에 포함되지 않는 1층 건축면적 넓이의 철근콘크리트 지하 저장고에다 5평의 다락방을 갖췄기에 공사가 만만치 않았다. 지하 저장고에서는 고창에서 유명한 복분자 술이 한 가득 익어가고 있다. 5평 다락방은 평상시에는 박선영 씨의 작업실 겸 방문객을 위한 공간으로 쓰인다. 정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공간 이 주택은 지하 저장고 일부를 지상으로 뽑아 목공사를 하다 보니 단층임에도 불구하고 복층처럼 보인다. 상부로 노출된 철근콘트리트 구조물은 라틱스로 막아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담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표면으로부터 주거 공간이 띄어져 있어 자연스럽게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평면은 각 실의 쓰임새에 맞추어 크게 세 공간으로 배치했다. 좌측에는 서재와 욕실·어머니방을, 우측에는 욕실이 딸린 부부 침실과 옷방을, 중간에는 거실과 나란히 한 식당과 창고·다용도실을 배치했다. 모자 간이나 부부 간에 정을 돈독히 하는 공간 구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현관에서 복도를 통해 각 실로 이어지는 동선(動線)은 짜임새가 있다. 바닥과 벽면을 노란색 계열의 아트타일과 대리석으로 마감하고, 벽면에 흰색 붙박이장을 설치한 현관은 1.5평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고 화사하여 한결 넓게 느껴진다. 현관 미닫이문을 열면 복도와 마주하는데, 자칫 답답할지도 모를 분위기를 덜고자 앤틱 가구와 동양화, 수석, 분재 등의 소품으로 정갈하게 꾸며 놓았다. 안방(5.8평)은 강화마루가 깔린 복도를 통해 공용공간인 거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들어가도록 했다. 아이보리 계열의 벽지로 내벽을 마감하고, 전면과 측면에 창을 크게 내 햇살은 물론 정원과 주변 경관을 한껏 끌어들였다. 안방과 마주하는 곳에는 별도의 옷방(2.6평)을 배치했다. 거실(3.9평)과 식당(4.2평)은 일직선으로 배치했는데 천장 구조를 달리해 공간을 구분했다. 큰 전면창과 여러 개의 고창을 낸 거실은 천장을 높이고 다각형으로 변화를 주어 개방감을 강조했다. 반면 식당은 천장을 반자로 처리하고, 그 위에 다락방(5평)을 앉혀 분위기가 안정적이다. 식당에서는 우측의 다용도실을 통해 후정으로 나갈 수 있다. 다락방은 다각형인 거실 천장의 연장선상에서 전면과 후면에 창을 내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좌측에는 화장실을 사이에 두고 외부로 향한 벽면마다 창을 낸 서재와 어머니방이 마주한다. 어머니방에는 외부 출입에 따른 동선을 줄이고자, 현관을 거치지 않고 외부로 나가도록 문을 냈다. 보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 향수를 달래려고 했음일까? 서재에는 산수자연(山水自然)을 응축한 수석들로 가득하다. 확 트인 공간에서 즐겁게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라는 오상열 씨. 그리고 답답한 아파트에서 갇혀 살다가 공기 좋고 조용한 전원에 묻혀 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날아갈 듯이 가벼워졌다는 박선영 씨. 이들 부부가 즐거이 부르는 귀거래사(歸去來辭)를 통해, 자연을 즐기며 도의(道義)를 기뻐하고 심성(心性)을 길러서 성정(性情)을 바르게 했던 선인들의 자연관을 엿보았다. 자연 속에서 얻는 즐거움, 그것이야 말로 참된 즐거움이 아닐까?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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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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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귀향 그리고 귀거래사(歸去來辭) 고창 38평 단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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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과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 광주 76평 3층 목조주택
- 광주광역시 북구 한세봉 자락의 일곡지구 내에 자리한 2″×6″ 경량 목조주택. 새집증후군에 시달리던 신상용·김세나 부부 가족이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다. 이 집은 무엇보다 색채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외관은 심플하면서 평이해 보이지만, 내부는 천연페인트로 은은하면서 따뜻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당은 없지만, 대신 덱을 넓게 만들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자연과의 교감이 쉽게 이루어지도록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 ·부 지 면 적 : 60평 ·건 축 면 적 : 76평(지하층 28평, 1층 28평, 2층 20평) ·건 축 형 태 : 2?×6?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천연페인트 ·천 장 재 : 스타코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건 축 비 용 : 총 2억 5000만 원 설계·시공 : 넬슨홈코리아 062-574-1245 www.nelsonhome.co.kr 주택은 삶을 담는 그릇인 동시에 개성을 나타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기성품 고르듯 완공한 아파트를 선택해 제 값을 치르고 사는 것은 돈만 있으면 해결할 일이지만, 전원주택은 다르다. 이것저것 꼼꼼히 관여하는 등 완공까지 신경을 쓸 일에 마음 편할 날이 없다. 그렇다고 전원주택 짓기는 괴로운 일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이르다. 내가 꿈에 그리던 스타일의 집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 내 뜻대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매력이기 때문이다. 신상용·김세나 부부가 새롭게 마련한 광주광역시 북구 한세봉 자락 일곡지구 내에 자리한 전원주택. 심플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천연색을 활용 다양하게 꾸며 놓았다. 은은하면서 화사한 멋을 추구하는 건축주 부부는 빨갛고, 노랗고, 파랗고… 다양한 색상의 천연페인트를 활용하여 공간별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새집증후군 없는 곳을 찾아 신상용 씨는 아파트에서 살면서부터 가족이 원인 모를 질환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래서 급기야 쾌적한 곳으로 주거를 옮기기로 맘먹었다고. “새 아파트에 입주할 때만 해도 기뻐서 잠을 설쳤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원인 모를 질환에 잠을 설쳤습니다. 네 살배기 아들은 아토피 증세에 시달렸고, 나는 두드러기로 인한 가려움증에 잠을 설쳤습니다. 병원에 가도 별다른 차도가 없었습니다.” 건축주 부부는 도심과 멀지 않으면서 자연 환경이 좋은 곳을 원했다. 틈틈이 광주광역시 인근을 둘러보며 마땅한 부지를 물색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마음에 쏙 드는 부지를 소개받았는데, 첫눈에 반했다고. “새집증후군 치료를 위해 다니던 병원의 의사에게서 단독주택지를 소개받았는데 그야말로 마음 속으로 그리던 곳이었습니다. 한국토지공사에서 분양한 광주광역시 북구 한세봉 자락의 일곡지구 내 단독주택지였는데, 녹음 짙은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 전원 그 자체였습니다. 이곳에서 5분 거리인 일곡지구는 광주에서 교육 여건이 좋은 곳으로 유명한 데다 아내의 직장도 코앞이라 바로 구입했습니다.” 부부는 2005년 4월 단독주택지 60평을 마련하고는 집 짓기를 서둘렀다. 전원주택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인근에 자리한 전원주택을 보러 다녔다. 그 결과, 가족의 건강을 고려해 목조주택을 짓기로 하고 이웃의 소개로 알게 된 넬슨홈코리아의 최영환 사장에게 시공을 의뢰했다. 공사는 2005년 8월 말부터 시작하여 12월 1일 완공을 보았다. 넬슨홈코리아의 최영환 사장은 주변 환경은 좋지만 부지가 협소해 시공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고 한다. “이 지역은 자연환경을 즐기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들의 기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도심형 인기 전원주택지로 손에 꼽힙니다. 단, 한 필지가 60평으로 작은데다 합필(合筆)을 못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공간 설계의 문제와 담을 공유하는 이웃집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게 시공돼야 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부지의 협소함을 극복하기 위해, 집의 연면적을 넓게 구성할 것을 제안했는데, 건축주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천연색을 활용한 인테리어 돋보여 집은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양지바르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곳에 가지런히 앉혀졌다. 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하고, 박공지붕엔 브라운 계열의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외관은 언뜻 심플하면서 평이해 보인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지은이나 사는 이의 마음과 개성이 듬뿍 담겨 있음이 느껴진다. 전면 덱 쪽으로 돌출된 물매 가파른 거실 부분을 중심 축으로 집의 입면은 들고나기를 반복하는 볼륨감 있게 구성돼 있다. 주택 삼면을 둘러싼 덱은 현관보다도 주된 출입구로 사용하고 있다. 심플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화려하게 꾸몄다. 연면적 76평(지하 28평, 1층 28평, 2층 20평)에 이르는 주택 내부는 지하 1층은 운동실과 홈시어터실로, 1층은 거실과 주방 겸 식당·욕실·다용도실·노모방으로, 2층은 기족실과 아이방·부부침실로 구성했다. 남향의 거실은 천장을 높게 처리하고 미닫이 전면창과 고창·측면창을 여러 개 계획하여 넓은 공간 깊숙이 자연광을 끌어들였다. 그 결과 항상 밝은 실내 조도가 유지될 뿐 아니라 연료비 절감 효과까지 보고 있어 건축주 부부는 꽤 만족스러워 한다. 거실의 편안한 소파 위에는 심플한 액자들만 걸어 놓아 주택 내부가 지닌 깔끔한 분위기를 어지러운 장식으로 흐트러지지 않게 하였다. 주방 겸 식당은 충분한 수납공간을 두어 복잡한 살림살이들을 깨끗이 정리하도록 했다. 특히 서북향의 식당은 산 조망이 가능한 벽면에 조망창을 크게 설치하여 자연광의 유입과 함께 시원한 녹음을 감상하도록 했다. 주방 옆으로는 보조주방 겸 다용도실을 설치하고 별도의 문을 설치하여 덱과 통하도록 했다. 2층 부부침실은 안락한 휴식을 가능케 했고, 아이방은 노란색으로 따스한 느낌이 들도록 꾸몄으며, 넓은 욕실 공간에는 샤워부스와 욕조를 따로 설치했다. 이 집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마당이 없다는 점인데, 대신 덱을 넓게 만들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직접 자연과의 교감이 쉽게 이루어지도록 했다. 건축주 부부는 부지가 작고 마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덱 아래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텃밭에서 유기농 채소를 가꾸어 자급자족하고 있다. 건축주 부부는 이 집이 자자손손(子子孫孫) 이어가기를 기대하며 초보 전원생활이 행복할 따름이란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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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과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 광주 76평 3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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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오피스 개념을 도입한 용인 99평 3층 목조주택
- ‘저런 집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길을 가다가 수려한 경관 속에 잘 지어진 집을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맘속으로나마 되뇌곤 한다. 박성돈(47, 무역업)·최혜정(43, 유통업) 부부 역시 평소 그러한 집을 마음에 담고 살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토록 꿈꿔 왔던 보금자리를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마련했다. ‘도심 가까이 이렇게 한적한 곳이 있었나’ 놀랄 정도로 평온하고 경관 좋은 곳에 지하와 게스트-룸까지 갖춘 연면적 99평의 지하 1층·지상 2층의 목주주택을 지은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대 지 면 적 : 200평 ·건 축 면 적 : 99평(지하 27평, 1층 40평, 2층 32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구조(2″×6″) ·외벽마감재 : 호주산 벽돌, 시더 찬넬 사이딩 ·내벽마감재 : VP도장+실크벽지 ·단 열 재 : 글라스 울 ·천 장 재 : VP도장+실크벽지 ·바 닥 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독일) ·난 방 형 태 : 가스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5년 10월 ∼ 2006년 2월 설계·시공·조경 : (주)좋은집 031-726-0500 www.joenzib.co.kr 건축주 부부는 결혼하면서부터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았다. 이들 부부가 용인시 수지 ‘노블랜드 단지’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마음먹은 것은 좋은 집에 대한 동경에서 비롯했다는 최혜정 씨. “캐나다에서 2년 살았어요. 그곳의 멋진 목조주택을 보면서 부러워했고요. 하지만 남편 없이 집을 관리할 자신이 없었죠. 먼 이국에서, 살고 싶은 목조주택 대신 아파트 생활을 했죠. 한편으론 꼭 이런 집에서 살 거야 그렇게 다짐하곤 했죠.” 직업상 해외출장이 잦아 여러 국가의 도시를 둘러보았다는 박성돈 씨. 그 역시 자신이 살 주택은 ‘전원주택’이라고 보았다고. “해외출장 시 여러 나라의 다양한 주거 문화를 체험하면서, 결국 살아야 할 곳은 ‘전원주택’이라는 결론을 얻었죠. 여기에 평소 아내가 전원주택을 동경하는 것을 알았기에 그 꿈을 이뤄 주고 싶었죠.” 하지만 집을 짓는 일은 결정할 사안이 많고 복잡하여 엄두를 못 냈다. 집을 지으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그래서 ‘지어 놓은 주택을 살까’ 고민하며 분당을 비롯한 몇몇 곳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 역시 만만치 않았다. 남이 다 이뤄 놓은 보금자리는 가격이 비싸고 자신에게 꼭 맞지도 않았다. 그러다 좋은 집을 짓는 업체를 알았는데, 공교롭게 업체의 이름도 ‘(주)좋은집(대표 남영호)’이었다. ‘좋은 집 짓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전화 문의 뒤에 남영호 대표를 처음 만나서 집 지을 땅부터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죠. 이후 ‘노블랜드 단지’를 함께 방문했는데, 사실 여긴 너무 멀다 싶더라고요. 그런데 가만 생각하니 도로계획도 나 있고 시간이 갈수록 나아질 것 같았죠. 무엇보다 내 집을 짓고 싶었고요.” 건축주는 부지의 지대가 높고 경사가 심해서 처음엔 망설였다. 남영호 대표가 주차시설을 갖춘 지하를 제안하면서 생각이 바뀌어 건축을 실행에 옮겼다고. 당초 마음에 걸렸던 가파른 경사지는 완공 후 오히려 양방향으로 조망이 트여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변모했다.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홈 오피스 ‘노블랜드’라는 전원주택 단지 내에 위치한 이 집은 홈 오피스 개념을 접목했다. 집을 단순히 주거용으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보거나 사람을 만나는 사무실의 기능을 더했다. 답답한 사무실이 아니라 이곳에서는 파티를 열거나 영화도 감상하고, 프레젠테이션도 가능하다. 가족의 사생활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방문객이 편히 묵어가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하 게스트 룸과 홈-바가 맘에 듭니다. 주차장에서 1층을 거치지 않고 바로 들어오기에 어머니와 가족이 기거하는 1층엔 피해를 전혀 주지 않죠.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지켜 줄뿐만 아니라 손님도 마음 편히 머물렀다 갈 수 있어요.” 이 주택은 남서향으로 앉혀졌다. 99평의 넓은 평수지만 지형을 적절히 활용하고 지하주차장을 만들면서, 드러난 건물만 보면 크다는 느낌이 덜하다. 호주산 벽돌과 오지기와로 외벽마감과 지붕마감을 함으로써 고급주택의 이미지를 한껏 살렸다. 이 집의 기반 역할을 하는 지하주차장은 주택을 받치고 있고, 윗면 일부에는 잔디정원이 있다. 넓은 정원을 만들려고 주차장 크기를 보다 넓혔다고 한다. 이 집의 출입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대문을 지나 정원의 오르막 계단을 거쳐 1층 현관으로 들어가는 방법과 지하 주차장에서 지하 현관으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홈 오피스로 이용할 예정인 지하 미팅 룸에는 게스트 룸과 홈-바, 욕실 등을 갖춘 독립 가구 형태를 띠고 있다. 대부분의 사항을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는 구조다. 간단한 파티를 열 수 있는 지하 미팅 룸은 거실과 같은 기능을 하고 전면창이 있어 외부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또한 덱이 끝나는 부분에는 서너 명이 함께 할 수 있는 스파 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미팅 룸 바닥은 대리석으로 마감해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홈-바와도 잘 어울린다. 미팅 룸은 영화감상, 노래방,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하 게스트 룸은 노란색 조명으로 아늑한데, 여기에 침대와 화장대 등을 비치했다. 방의 외벽은 설계 전 가구가 들어설 위치에 굴곡을 줬다. 지하 현관 입구에는 수납장을 설치했고, 앤틱가구를 배치해 고전적인 느낌이 든다. 1층에서 지하로 통하는 계단에는 잔잔한 레온등을 설치해 홈-바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했다. 가족을 배려한 공간 구성과 인테리어 1층에는 거실과 주방, 침실, 화장실 겸 욕실, 노모방, 운동실, 현관이 있다. 1층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나이 드신 어머니를 배려한 욕실과 각 실과의 접근이 용이한 계단, 현관보다 높이가 낮게 설계된 거실 등이다. 건축주는 일흔이 넘은 노모(조정자, 74)를 위해 반 지하 욕조를 설치했고, 따뜻하게 이용하도록 할로겐등(온열기능이 있는 등)을 설치했다. 또한 화장실 겸 욕실은 노모 방에서도, 현관에서도 서로 통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평수가 넓은 만큼 현관도 여유롭다. 이 현관을 지나면 각 실 및 2층, 지하로 연결되는 계단이 보인다. 거실은 현관보다 두 계단 낮게 설치했고 외벽의 일부를 대리석으로 마감해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면창이 있고 2층 높이의 역동적인 천장이 이색적이다. 주방에서 주목을 끄는 부분은 거실과 접하는 면 일부에 설치한 유리벽이다. 주방과 거실을 구분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주방에서 일하는 어머니 모습을 이 유리벽을 통해 볼 수 있다. 또한 작은 평수에 비해 넓게 보이게 하고 주방에서 나는 소음의 일부도 감소시킨다. 주방에도 전면창이 있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평수에 비해 작은 느낌이 들어 설계를 변경해 전면창과 이어지는 부분에 덱을 설치했다. 이 덱에는 야외식당을 만들 예정이다. 넓은 공간에 변화를 준 내부 마감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스틸 및 투명한 강화 유리로 된 난간이 있다. 투명한 유리를 채택해 탁 트인 느낌이다. 이 유리 난간은 기도실로 쓰는 2층 가족실 난간에도 설치했다. 난간을 통해 아래층 거실이 훤히 내다보여 깔끔한 느낌이다. 2층에는 드레스 룸과 화장실을 갖춘 부부 침실이 있고, 2개의 방과 또 다른 화장실 겸 욕실이 있다. 아이들 방에는 아늑한 다락방이 있는데, 별을 감상하도록 천창을 냈다. 집이 넓어 자칫 지루해질까봐 각 실별로 마감재를 다양하게 썼다. 주요 내벽 마감재로는 실크벽지 및 VP도장을 사용했고, 색깔을 달리해 변화감을 줬다. 하지만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을 대체적으로 구분해 색상을 적용했기에 지나치게 혼란스럽지 않다. 직접 지은 집에 대한 느낌과 전원생활 어머니 조정자 씨는 “나들이하기에 거리감은 있지만, 이곳에서 사는 게 좋긴 좋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을 배려해 집을 지은 아들 내외에게 고마워하면서, 자신이 직접 지은 집을 갖게 된 마음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나도 집을 서너 번 지었어요. 계획을 끝내고도 바꾸고 싶은 게 계속 생기데요. 아이들도 그런 마음이겠죠.” 건축주의 어머니에 따르면 아들이 항상 ‘전원주택, 전원주택…’ 노래를 불렀다고. 그 때마다 나를 믿고 집을 키우지 말라고 당부했단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건축주 가족은 바빠졌다. 덩치가 큰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집 안 청소도 매일같이 한다. 건축주의 어머니는 텃밭을 가꾼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학을 준비 중인 건축주의 아들도 새로 생긴 넉넉한 집을 좋아한다. 다만 좋은 집을 놔두고 외국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게 아쉽다고. 이 집은 도시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위치한 오아시스 같다. 넓지만 공허하지 않으며, 자연 지형에 구애받지 않고 주어진 조건을 활용해 지었다. 이 곳에서 건축주 가족은 일과 취미생활 그리고 전원생활을 함께 해 나갈 것이고 이 집은 이들에게 든든한 벗이 될 것이다.田 글 김항룡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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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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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오피스 개념을 도입한 용인 99평 3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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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질그릇처럼 삶의 깊이를 담은 양평 52평 복층 목조주택
- 일찍이 강원도 인제군에다 주말 농가주택을 마련해 전원생활의 맛을 보았던 김형준 씨 가족. 환경의 차이를 절실하게 느껴 주말주택이 아닌 전원 행을 결심하게 됐다. 하지만 아이들 교육 문제로 차일피일 미루다 2005년 그 꿈을 이루었다. 건축주 부부는 인제에서의 전원생활 경험을 살려서 2002년 서울과 가까운 양평에다 부지를 마련했다. 그 후 집을 제대로 짓고자 꼬박 3년간 전원주택 관련 공부를 했다. 그렇게 해서 2005년 지형에 따라 전망을 고려해 자연에 순응하는 52평 목조주택을 앉혔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2리 ·부 지 면 적 : 300평 ·대 지 면 적 : 180평 ·연 면 적 : 52평(1층 35평, 2층 17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구조(외벽 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인조석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게르마늄 인조석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겨울 한 달 평균-1드럼) ·벽 난 로 : 온수 겸용 노출형 벽난로 ·정 화 조 : 오수 20인용 정화조(수질보호지구) ·식 수 공 급 : 지하수(50m) ·시 공 기 간 : 2005년 4~7월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조경비 5000만 원) 설 계 : 에이치플랜 031-638-4438 www.hplan.co.kr 시 공 : 양지하우징 031-637-3360 www.yjhousing.net 팔당대교를 건너 6번 국도를 타고 남한강변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도심에서는 맛보지 못한 자연을 느끼게 된다. 시원스레 뚫린 도로하며, 강바람에 실려 와 코끝을 간질이는 자연 향에 흠뻑 취하다 보면 스트레스는 다 날아가 버린다. 그러할 즈음 오빈리 이정표와 함께 남한강 건너편으로 평양식 손 만두집이 보는가 싶더니, 그 사이에 오빈2리로 향하는 길이 구불구불 나 있다. 청명한 하늘과 산 아래에 각양각색의 전원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이룬 곳. 그 가운데에 베이지색 시멘트 사이딩과 붉은색 파벽돌로 화사함을 안겨 주는 목조주택이 어여쁜 모양으로 앉아 있다. 입구의 빨간색 지붕을 덮은 작은 우편함이 정겨움을 더하고, 마당에서는 강아지 세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따뜻한 계열의 색으로 안정감이 드는 외관과 달리, 집 안은 분위기를 주도하는 화이트 컬러에다 클래식 가구를 배치하여 세련미가 물씬하다. 무릇 집은 삶을 담아 내는 그릇이라 했던가. 한의사인 남편과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아내는 1년 남짓한 전원에서의 생활을 담박한 질그릇에 비유하며, 이 곳으로 들어온 사연을 풀어놓는다. 건축주 부부는 늘 전원생활을 동경하면서도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서울에서 아파트 생활을 했다. 한편으론 주말만큼은 답답한 도시를 떠나 전원에서 아이들에게 감성이 풍부한 어린 시절 얘깃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그래서 결심한 것이 전원 속의 주말 농가주택. “1989년 강원도 인제군 현리의 냇가에 자리한 허름한 농가를 사들여 약간의 손질만 하고 주말주택으로 이용했어요. 아이들이 어릴 땐 주말마다 데려가서 맘껏 뛰놀게 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입시 때문에 그마저 시들해졌죠. 아이들 학업도 그랬지만, 거리 역시 만만치 않아 주말주택을 접었죠. 대신에 아이들이 크면 아예 전원으로 이주하자고 아내와 입을 맞췄죠.” 마음이 트이는 곳에 터를 잡고 그 후 건축주 부부는 인제에서의 주말 전원주택 경험을 살려 수도권 지역의 땅을 살폈다. 거리뿐만 아니라 환경 변화도 고려해 주변에 오염원이 없는 곳을 찾았다. 2001년 9월, 중랑구에서 넉넉잡고 1시간 거리인 양평지역을 둘러보던 중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공장이 들어설 수 없는 양평읍 오빈리 지역이 마음에 끌렸다. “농가주택을 구입할 때도 5분 만에 결정했는데 이 땅도 그랬어요. 남쪽으로 남한강이 펼쳐지고 뒤로는 주산(主山) 격인 동네 산이 있어 든든한 기분이랄까. 양평 일대를 다 보고 다녔는데 단번에 내 땅이구나 싶더라고요. 우리 땅 앞에는 주거제한선이 있어 다른 사람이 집을 짓더라도 전망에 방해를 안 받고요.” 바쁜 남편을 대신해 아내가 남편의 눈과 귀가 되어 부지를 보러 다닌 지 9개월 만이다. 남편은 아내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 함께 땅을 장만했다. 당시 오빈리에는 노는 땅이 많았기에 가장 좋은 터를 먼저 찜했다고 귀띔한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땅을 마련하고 보니 마냥 마음이 놓여 집 구상은 서두르지 않았다. 막연하게 도시의 아스팔트 위에서 찌든 삶을 버리고 싶어 생태 건축물인 흙집을 짓기로 결심했을 뿐이다. 그 후 3년간 틈틈이 흙집 관련 여러 가지 자료를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흙집에 대한 모습이 그려졌다고. “실은 황토집 시공업체에서 설계안까지 받아 놓은 상태였어요. 그런데 막상 견적을 받고 보니 시공비가 만만치 않았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차액이 커서 굳이 이렇게 무리할 필요가 있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환경 친화적이면서 모던한 인테리어까지 겸비한 목조주택으로 결심했지요.” 목조주택 시공은 본지를 통해 알게 된 양지하우징(대표 심규학)에 의뢰를 했으며, 설계는 심규학 대표의 소개로 에이치플랜(설계 이사 김낭현)에다 맡겼다. 건축주 부부는 남한강을 굽어보는 2층집으로 화장실은 욕실형 한 개와 샤워부스형 두 개를 앉히고, 주방은 작업하기 편한 아일랜드형으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나머지는 설계 과정을 지켜보면서 서로 상의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에이치플랜에서 설계도면 외에 3D 입면을 통해 마감재를 비롯해 완성 후 모습까지 보여주어 편하게 결정했다고. 좌향은 땅의 형상에 따라 남향으로 배치했지만, 일자형으로 앉히기에는 힘들어 부지 모양을 살리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주방은 거실에서 45도 틀어 남서향으로 배치했다. 현관을 기준으로 동쪽에는 부부침실과 욕실·드레스-룸을, 서쪽에는 거실을 앉혔다. 거실 뒷부분에는 포켓도어를 설치해 방을 드렸다. 2층에는 가족실 개념의 홀과 2개의 자녀방을 배치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아늑함까지 집을 높여 주는 정원의 조경석뿐만 아니라 촘촘히 깔린 잔디와 부엌 앞에 놓인 장독대는 전원생활의 멋을 풍긴다. 외부에는 베이지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거실 돌출부에는 붉은색 계열의 파벽돌로 마감했다. 또한 덱에서는 방부목으로 설치한 퍼걸러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거실 천장은 물매를 살린 흔한 천장(삿갓반자)이 아닌 평(반자)천장으로, 디자인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 우물 정(井)자형 등 박스를 설치하고 조도 및 경제성을 고려한 3파장 전구를 달았다. 타 지역에 비해 온도가 조금 낮은 편이라 거실에는 친환경 및 열 효율을 고려한 보일러 겸용 노출형 벽난로를 설치했다. 1년 동안 난방비를 계산해 보니 20퍼센트 정도 줄었다고. 벽난로 옆 벽면은 아트월로 꾸몄는데 게르마늄을 함유한 인조석 몰딩재로 포인트를 주었다. 최대한 밝고 깔끔하게 마감하고자 걸레받이도 과감히 화이트로 결정했다. 서울에서는 사용하지 않아 창고에 두었던 클래식한 가구를 배치했는데 모던한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한의사가 동네 마당쇠 노릇까지 일찍이 인제에서 주말 농가주택을 체험하면서 더더욱 감성이 풍부해지는 전원생활을 하고 싶었다는 건축주 부부. 서울에서 한 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지만 52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 오빈리에 들어오면서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되었다고. 이 곳은 전부 외지인이 터를 잡았기에 텃새가 없는 동네다. 일찍 자리잡은 사람들이 10~20년 거주하다 보니 이젠 영락없는 시골 노인네로 변했는데, 적적함에 서로 놀러와 말동무를 한다고. 집을 지은 후 건축주 부부는 학업 중인 아들들은 서울 집에서 지내게 하고, 이 곳으로 아예 삶터를 옮겼다. 어린 시절 추억 때문인지 아들들도 대찬성이었다고. 이제는 아들들이 주말마다 여자 친구랑 함께 오기도 한다고. 남편은 이곳으로 이주한 후 서울에서보다 더 쉴 틈이 없어졌단다. 동네에 한의사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몸이 불편한 어른들의 방문이 잦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병환을 돌보는 짬짬이 어깨에 예초기를 메고 자신의 집뿐만 아니라 이웃집까지 찾아다니면서 마당쇠 노릇도 마다하지 않는다. “공기 좋은 이곳에서 1년 남짓 살아 보니 도시에서와 달리 여유가 생기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됐어요. 도시에서는 일을 하고 나도 스트레스가 금방 쌓이곤 했는데 이 곳에서 정원에 있는 꽃들과 나무들을 손질하면서는 자연에 대한 궁금증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기면서 인생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평소 저녁 10시경 잠자리에 드는데 정원과 채소가 궁금해서 새벽 5시면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고. 봄에는 쌈채소를, 가을에는 무·배추·고추 등을 심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것도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정원 중간에 잎이 넓은 감나무를 심어서 여름에 쉴 그늘을 만들 계획이라며 따뜻한 차 한 잔을 기울이며 웃음꽃을 피운다.田 글 최선희 기자 / 사진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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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질그릇처럼 삶의 깊이를 담은 양평 52평 복층 목조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