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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꾸며 지은 오산 80평 3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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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동(46)ㆍ송순녀(43) 부부는 노부모를 모시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고향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집은 경량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으로 지대가 높은 곳에 자리잡은 데다, 농가들 틈이라 멀리서도 눈에 띈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에 노란색을 칠하고 인조석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지붕은 20년산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인테리어는 공용공간은 심플하면서 중후하게, 독립공간은 차분하면서 안정감 있게 그리고 방문객을 위한 공간과 작업공간은 조용하면서 은은하게 연출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 오산시 서동
·부 지 면 적 : 130평
·대 지 면 적 : 120평
·건 축 면 적 : 40평
·연 면 적 : 74평
·건 축 구 조 : 경량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인조석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20년산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거실-회벽, 방-도배
·바 닥 재 : 거실-강화마루, 방-장판
·창 호 재 : 수입산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2대
·식 수 공 급 : 상수도
·시 공 기 간 : 2004년 8월 ~ 2005년 1월
·건 축 비 : 평당 400만원
설계·시공 : 에스엠종합건설(031-272-6060) www.smfamily.com
성공이란, 무얼 말하는 것일까? 흔히 돈, 명예, 권력을 성공에 빗대곤 한다. 유건동(46)·송순녀(43) 부부는 ‘조화로운 삶’이 성공이라고 말한다.
“쫓기는 삶은 원치 않습니다. 돈이나 명예를 쫓다 보면 한도 끝도 없는 것 같더라고요. 나 자신을 돌보고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꾸리며, 사회 봉사활동도 하면서 보람을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유건동 씨는 한때 아이들이 깊은 잠에 빠진 꼭두새벽에 출근해서, 또 아이들이 꿈나라에서 한창 뛰놀고 있을 한밤중에야 퇴근했을 정도로 바쁘게 살았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지금은 힘들더라도 참고 견디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악착같이 일했다.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다 전원주택을 짓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낼 것을 생각하면 힘든 줄도 몰랐단다. 그런데 문뜩 이렇게 일만 하다가 세월 다 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유건동 씨.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한집에 살면서 서로 얼굴을 마주할 시간도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문뜩 이렇게까지 해서 돈을 벌어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게 진정 행복으로 가는 길인가 하는 회의가 들더라고요. 차라리 목표 지점에 좀 늦거나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나 자신, 가족, 주변 사람들도 살피면서 여유롭게 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노부모의 심중을 헤아려 고향으로
이들 부부는 오래 전부터 풍광 좋은 곳에다 전원주택을 짓고, 두 아들 희겸(고1)·희진(중3)과 함께 노부모를 모시고 삼대가 건강하게 살기를 바랐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았고, 틈나는 대로 마땅한 부지도 찾아다녔다. 어느 정도 갖춰지자 부부는 노부모께 자신들의 뜻을 비쳤다. 그러자 노부모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오산시 서동은 건축주의 본관인 창원 유씨의 집성촌이다. 총 40세대 중 35세대가 유씨인데, 따지고 보면 모두가 친척벌인 셈이다. 건축주의 집안은 대대로 이곳에서 태어나고 살아왔다. 이들 부부는 고향을 떠나지 않겠다는 노부모의 심중을 헤아려 고향 인근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고향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집이 있지만, 터가 작아 허물고 다시 짓기에도 적당하지 않았다. 그래서 고향 주변에서 집 지을 만한 부지를 찾아 샅샅이 훑고 다녔다. 몇 개월 만에 맘에 드는 부지를 찾았는데, 진입로가 4미터가 채 안 되는 곳이라 포기해야 했다. 두 번째로 찾은 곳은 농가가 딸린 130평의 부지였다. 부지가 좀 작은 게 흠이었지만 지대가 높아 시원하면서 조망이 좋아 이 정도면 됐겠다 싶어, 2003년 11월에 마련했다. 그로부터 집은 3년 후에 짓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꼼꼼하고 철저하게 집 지을 준비를 했다. 외국 여행을 다니다 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사진을 찍어 스크랩했고, 꾸준하게 전문 잡지를 보며 자료를 수집해 나갔다. 그러던 중 당초 계획을 앞당기기로 했다는 유건동 씨.
“원래 계획은 2년 정도 더 지나서 집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부모님이 건강할 때 집을 짓고자 계획을 앞당겼습니다. 아이들도 사춘기로 접어들어 자신들만의 독립된 공간이 필요했으니까요.”
세대별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공간 구획
집은 친환경적이면서 건강에 좋은 목조주택으로 짓기로 하고 에스엠종합건설을 찾아갔다. 첫 상담에서 마음이 끌렸고, 에스엠종합건설이 지은 집을 보고 난 후 마음을 굳혔다. 그날 그 자리에서 건축주는 ‘○○○의 금액에 맞춰 집을 지어 달라’며, 기존 집의 철거부터 설계, 시공, 준공 허가까지 전 과정을 에스엠종합건설에 맡겼다.
설계를 협의 할 때, 건축주는 크게 세 가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할 것, 외부 손님을 맞을 수 있는 전용 공간을 설치할 것, 세대별 프라이버시를 보장받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건축 공사는 2004년 8월부터 시작했다. 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중, 건축주는 1층 기도실에 다락방을 설치할 것과 2층에 발코니를 설치할 것 등 두 차례에 걸쳐 설계 변경을 요구했는데, 시공사는 흔쾌히 받아주었다. 땡볕 무더위에 시작한 공사는 4개월 남짓 걸려 이듬해 한겨울인 1월에 완공을 보았다.
집은 지대가 높은 곳에 자리잡은 데다 농가들 틈이라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에 노란색을 칠하고 인조석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경사가 가파른 박공지붕엔 20년산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목가적인 풍치가 물씬한 곳에 외관이 노란색이어서 풍요롭고 따스하게 느껴진다. 낮에는 노랗게 보이지만 밤에 가로등 아래서는 하얗게 보인단다.
배치를 보면, 대문은 서쪽 진입로 정면으로 앉히고, 현관은 남쪽으로 배치했다. 그리고 대문과 같은 방향으로 거실과 마스터룸-을 배치하고, 그 반대편으로 노부모 방과 주방, 아이들 방을 각각 배치했다. 1층에는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대문 방향의 좌측면과 현관 우측으로 덱을 설치했으며, 2층은 현관 방향 남쪽으로 발코니를 넓게 설치했다.
벽체 구조는 외벽은 2″×6″ 내벽은 2″×4″로 골조를 세우고, 벽체 사이에 인슐레이션(R-19)을 채운 후 안팎으로 OSB 합판을 각각 댔다. 그리고 내·외벽에 단열과 방음을 위해 석고보드를 덧댔다. 바닥재는 거실은 강화마루로 마감하고, 방에는 장판을 깔았다.
공간별 특징에 맞춰 실내 연출
내부는 1층 34평, 2층 15평, 지하층 25평, 다락방 6평을 합쳐 총 80평에 이른다. 실내 구조를 보면, 1층은 공용공간이면서 노부모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2층은 아이들의 독립된 공간으로 구획했다. 지하층은 부부의 독립된 공간이면서 방문객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1층에는 거실, 다용도실이 딸린 주방 겸 식당, 부부 방, 욕실을 갖춘 노부모 방, 다락방이 딸린 기도실, 공용 욕실을 배치했고, 2층에는 1층 거실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가족실과 방 2개, 욕실을 배치했다. 그리고 지하층은 홈-바(Home-Bar)가 딸린 비즈니스 룸과 서재, 욕실을 배치했다.
특히 공간별 특징을 잘 살린 인테리어 부분이 돋보이는데, 여기에는 복잡한 것보다 심플하면서 세련된 멋을 좋아하는 송순녀 씨의 노력이 담겨져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 산뜻하게 연출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각 공간에 어울리는 벽지와 커튼을 찾기 위해서 발품을 팔았죠. 각종 전시장이며 인테리어 용품점 등을 훑고 다녔고, 외국 여행을 다니면서도 맘에 드는 인테리어 물품이 있으면 미리 마련해 놓았습니다.”
공용 공간은 심플하면서 중후하게, 독립공간은 차분하면서 안정감 있게 그리고 방문객을 위한 공간과 작업 공간은 조용하면서 은은하게 연출했다. 지붕의 박공 라인까지 시원스럽게 천장을 튼 1층 거실은 흰색 페인트로 벽면을 깔끔하게 칠하고 곳곳에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 천장에 노출된 서까래는 원목을 사용해 중후하면서 무게감이 느껴진다. 주방과 식당은 하얀색 무광택 페인트를 칠한 후 타일을 붙이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테이블과 싱크대로 중후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기도실은 벽과 천장을 원목 루바로 마감해 자연 질감을 그대로 살렸다. 2층 아이들 공간은 별과 숲이 그려진 야광 벽지와 커튼을 이용해 밝고 차분하면서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꾸몄다.
건축주 부부는 집 짓기 전에는 경관 좋은 펜션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곳에서 살면서부터는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한다. 또 건축박람회에 가면 언제나 저런 집을 짓나 하는 부러움도 말끔히 사라졌다고.
"평소 꿈꿔왔던 집을 짓고, 그 집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니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새 집이지만 새 집 같지 않고, 쾌적하고, 또 아침에 일어나면 여기가 펜션이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田
글 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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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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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한방과 대사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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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일간지에서 ‘대사증후군이란’ 제목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요즘 양방에서는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 등 현대 성인병을 대사증후군이란 이름으로 뭉뚱그려 하나의 질환군으로 보고, 이 모두가 한 뿌리에서 나오는 질환으로 파악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관점은 한방의 병리적 관점과 유사해 보인다. 그동안 한방과 양방은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 서로 외면해 왔다. 그러한 양방과 한방이 각기 의학적 틀 속에서 갖는 장점들을 살려서 상호 보완한다면, 현대의 많은 병들을 보다 근원적인 방향에서 치료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한방과 달리 양방에서는 대부분의 질병을 각개 분해하듯 세분하여 치료하는 ‘미시적 연구’를 통해 성과를 거두어 왔다. 지금, 극단적 미시 분해가 한계에 직면한 것일까? 아니면 ‘음극사양 양극사음(陰極似陽 陽極似陰)’, 즉 ‘음이 극하면 양과 같아지고, 양이 극하면 음과 같아진다’는 말처럼, 양방도 미시적 접근을 넘어 모든 것을 근원에서 바라보는 거시적 접근으로 전환한 것일까?
얼마 전 모 일간지에서 ‘대사증후군이란’ 제목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요즘 양방에서는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 등의 현대 성인병을 대사증후군이란 이름으로 뭉뚱그려 하나의 질환군으로 보고, 이 모두를 한 뿌리에서 나오는 질환으로 파악한다는 내용이었다. 양방에 비해 거시적·포괄적 접근을 시도해 온 한방의 관점과 유사한 내용이라 친근감마저 드는 반가운 기사였다.
양방에서의 대사증후군
우선 양방에서 말하는 대사증후군이란 무엇인지, 기사 내용을 살펴가며 정리해 보자. 기사에서는 사과나무를 비유로 들었다.
사과나무에 빨갛고 먹음직스런 사과가 여러 개 달려 있다. 그것들의 이름은 복부비만, 당뇨병,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중성지방, 뇌졸중, 심장병 등 오늘날 성인병이라 일컫는 현대병들이다. 이런 여러 가지 병명의 질환들을 키워 내는 나무 이름이 바로 ‘대사증후군’이고, 그 나무 뿌리의 이름이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것이다.
인슐린이란, 익히 알듯이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그런데 인슐린이 제때에 분비되어 혈중의 당(糖)을 근육세포로 넘겨주려고 해도, 세포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이것이 ‘인슐린 저항성’이다. 혈중에 당은 충분히 있지만, 세포가 그것을 받아먹지 못한 채 쫄쫄 굶고 있는 형국이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인체는 세포로 당을 전달하는 효소(인슐린) 부족으로 세포들이 굶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더욱더 인슐린 분비에 박차를 가한다. 그 결과 혈중 인슐린 과잉 상태를 초래한다. 이른바 ‘고인슐린혈증’이다. 불행한 사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슐린의 과잉 생산이 지속되면, 급기야 인슐린을 생산해 내던 췌장 세포들이 아예 생산을 멈추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혈중 인슐린 과잉 상태(고인슐린증)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기사에 따르면, 인슐린은 세포를 자라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 때문에 혈관 벽을 두껍게 만들고, 지방 분해 효소를 자극해 분해한 지방을 내장에 저장한다. 신장에서는 나트륨의 재흡수를 촉진해 수분이 배설되지 않고 몸에 쌓인다. 또한 이미 혈당이 높은 상태 속에서 피는 더욱더 끈적거려 쉽게 혈전이 생겨서 혈액의 흐름은 더욱더 둔화한다. 여기서 고혈압, 고지혈증, 복부비만이 생기고, 여러 가지 당뇨병의 합병증이 발생한다. 또한 요산 농도가 높아져 통풍이란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상태를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라고 이름지은 것이다.
그동안 서로 떨어진 ‘섬’처럼 보아 오던 각종 질병들이, 사실은 바다 속에서는 거대한 암석과 대륙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새롭게 바라본 것이다.
한방과의 차이점 및 유사점
대사증후군이란 질환(사과나무)은, 결국 인슐린 저항성이 방아쇠 역할을 하여 총체적으로 퍼지면서 한 그루의 풍성한 사과나무가 된 셈이다. 그런데 이런 관점은 한방의 병리적 관점과 유사해 보인다.
한방에서 인슐린 저항성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용어는 없지만, 원인과 결과론적인 차원에서 보면, 그것(인슐린 저항성)은 ‘혈어’의 개념과 유사해 보인다.
혈어란, 한마디로 정상적으로 흘러가야 할 혈액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저체하는 현상을 말한다.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로 인한 ‘혈행의 불리’나, 고인슐린증과 같은 상황 하에서 초래되는 혈액의 점조도 상승으로 인한 ‘혈행의 저체’를 의미할 수도 있겠다.
아무튼 혈행의 불리·저체가 발하면, 한방에선 여러 가지 신체적 동통이 발한다(不通卽痛)고 본다. 아울러 세포·조직의 대사 이상이 발해 여러 가지 병리적 현상(질병)이 생긴다고 보는 것이다.
이처럼 한방은 양방과 달리, 질병을 치료할 때 특정 병명에 구애받지 않고 나타난 병증을 통해 변증을 하고, 병원이 되는 병리물질(혈어·어혈이나 담음 등)을 파악한 후 그것들을 제거하는 식으로 방향을 잡아나간다. 그러면 병명에 상관없이, 병원으로 결과가 나타났던 모든 질환들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열매(질병)에 개별 접근하기보다는, 열매들을 만들어 내는 근간에 접근함으로써 원인으로부터 결과에 이르는 여러 가지 병적 상황들을 포괄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을 취한다.
양방에서는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인슐린 저항성이 왜 생기는지, 그 원인을 아직까지 모르고 있다고 한다. 다만 생활양식을 바꾸는 것, 다시 말해 인슐린 분비 부담이 적은 저혈당지수의 음식을 먹으면서 비만을 줄이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권고한다. -이런 가운데, 인슐린저항성은 활성산소가 세포막의 인슐린 리셉터를 손상시킴으로써 결과되는 것이라는 일본의 하야시 히데미쯔 박사의 발언은 주목할 만하다.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되어 온 활성산소가 다시금 대사증후군의 강력한 배후 요인으로 부각된 것이다. - 한편 한방에서는 혈어의 근원을 체질의 문제, 장부간 (부)조화의 문제, 또는 생명력·면역력·신진대사 등과 관련되는 심포·삼초라는 무형의 장부들의 문제들을 통해 거시적으로 이해한다.
과학의 힘을 빌어 세포분자의 미시의 세계까지 한없이 분화되어 들어가던 양방의 관심이 이처럼 거시의 방향으로 눈길을 돌린다는 것은 어쨌든 반가운 일이다. 그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통합 의학의 전조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동안 주로 거시의 세계에 뿌리내리고 지내 온 한방은 대사증후군이란 접점을 통해 만나게 된 양방이 왠지 한 길을 걷는 동반자인양 살갑게 느껴지는 것이다. 소박한 기대겠지만, 그동안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 서로를 외면해 온 양방과 한방이 서로의 의학적 틀 속에서 갖는 장점들을 살려 상호 보완해 나간다면, 현대의 많은 병들을 보다 근원적인 방향에서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田
글 명성환<장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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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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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피리 장인 ''''후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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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절씨구! 우리네 흙피리 자~알 맹글어진다.
흙피리 장인 ‘후두둑’
그는 스스로 ‘후두둑’이라 한다. 그럴듯한 아호나 직함으로 ‘나 이런 사람이오’ 하고 나서지 않는다. 비가 듣는 소리, 천지간에 울리는 날것의 소리를 빌어 자신의 존재를 전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빗방울처럼 그의 삶 또한 종잡을 수가 없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으로 점철된 청년기를 보내고, 30대 초반 적잖은 나이에 흙과 불에 미쳐 도예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다 지금은 산골마을의 허물어져 가는 폐가에다 공방을 차려놓고 흙피리를 빚으며 살아간다. 경기도 양평군 지제면 곡수리의 나지막한 산기슭 아래 홀연히 깃들어 자연과 공명하는 ‘후두둑’. 그의 바깥세상 이름은 김창진(42)이다.
한적한 시골마을의 야산 밑에 납작 엎드려 있는 그의 공방. 이정표 하나 없는 그곳을 찾아가기란 여간한 일이 아니다. 마을 초입에서 만난 백발의 어르신이 ‘흙피리 만드는 꽁지머리 총각’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내지 못했다면, 아마도 해가 저물도록 곡수리 들녘 어딘가를 헤매고 있었을 터이다. 눈앞에 마주한 그의 공방은 ‘허물어져 가는 토담집을 왜 취재하냐’던 그의 말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확인해 준다. 한 세기를 그 자리에서 버텼을 듯싶은 ‘ㄱ’자형 흙집에다 비교적 근래에 지어 올린 것 같은 ‘ㄴ’자형 흙집을 얼기설기 이어 붙인 30평 남짓한 조그만 시골집이 그의 거처이자 작업장이다. 소위 ‘예술 한다’는 사람이 머무는 곳치고는 소박하고 투박하기 그지없다.
자연과 공명하는 악기
“2002년에 들어왔으니 햇수로 4년을 살았군요. 원래 이웃사람이 오리를 가둬 키우던 폐가였는데, 제가 와서 아주 헐값에 물려받았죠. 혼자 인근 폐가의 기둥과 흙벽돌을 옮겨다가 작업장을 이어 붙여 ‘ㅁ’자 흙집을 만들었는데 남들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제 눈에는 숨쉬는 흙으로 지어진 생명의 공간입니다.”
흙을 만져 먹고 사는 ‘흙쟁이’가 흙집을 짓고 살고 있으니, 이보다 더 절묘한 궁합은 없을 듯싶다.
그가 창작해 내는 작품은 이른바 ‘돈 좀 된다’는 화려하고 날렵한 도자기류가 아니다. 새와 개구리, 도롱뇽 등 숲 속 작은 생명체의 모습을 본뜬 ‘흙피리 맹글기’가 그의 주된 작업이다. 그가 만드는 흙피리는 크게 세 종류이다. 맑고 고운 음색을 내는 ‘오카리나’와 깊고 아득한 울림을 갖는 ‘훈’ 그리고 산새 소리를 내는 ‘꾸룩’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분류와 정의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흙이 갖는 본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소리의 어울림이 자연의 모습과 닮은 모든 악기가 그에게는 흙피리다. 소리를 담음이 그 그릇의 모양에 한정되지 않는 자유스러움. 그의 흙피리는 한껏 열려 있기에, 삶과 생명과 연관된 모든 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 남들은 소소하고 변변치 않게 여길지 몰라도 그에게 있어 흙피리는 오랜 산고를 거쳐 탄생시킨 어여쁜 자식들이자, 자연과 공명하는 아름다운 혼을 지닌 이상적 자아의 실체에 다름 아니다.
“흙 한 덩이를 매만져서 흙피리를 만드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제가 만나고자 하는 세상과의 유일한 연결 끈이기 때문입니다. 도롱뇽 흙피리를 만들면 도롱뇽의 일생을 이해하게 됩니다. 소쩍새 흙피리를 만들면 그네들이 구슬피 우는 사연에 귀기울이게 됩니다. 반딧불이 흙피리는 제발 한번만이라도 만나게 해달라는 간절한 애원입니다. 자연을 향한 제 사랑과 경외의 표현이 흙피리로 형상화되는 겁니다.”
마른 나무처럼 식은 재처럼
노동운동을 하다가 30대 초반에 도예과에 편입했던 그가 흙피리를 빚기 시작한 건 우연한 기회에서였다. 도예과 수업 중에 한 교수가 남미 원주민들의 영상을 보여줬는데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흙을 빚어 악기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는 호기심에 한번 따라 만들어 본 게 그의 첫 흙피리 작품이다. 당시 이 작품은 도예과 전시회에 진열됐고, 마침 전시회를 다녀간 한 환경운동가의 눈에 띄게 됐다. 아이들을 위한 자연교육프로그램에 학습 자료로 활용하면 ‘딱이다’ 싶었던 환경운동가는 그날 이후, 그를 채근해 체험학습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겼고, 그 일이 인연이 돼 지금껏 흙피리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마른 나무와 같은 몸과 식은 재 같은 마음을 지니고 싶습니다. 이는 외물에 얽매임 없이 무심하게 살아감을 뜻합니다. 말 그대로 그냥 물 흐르듯 살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늦은 나이에 도예 공부를 시작한 일도, 도예 공부를 하다가 흙피리를 빚기 시작한 일도, 모두 마음이 그쪽으로 쏠렸기 때문입니다. 만들다 보니 흥이 나서 열심히 만들었는데 그게 절묘하게 사람들의 인기를 끌어 모아 이제는 먹고사는 문제까지 해결하게 된 셈입니다. 다행인 건 제 작업의 결과 많은 사람이 자연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좋은 흙피리는 좋은 사람과 좋은 자연과 좋은 관계를 낳게 되니, ‘어절씨구! 조∼옷∼타’ 콧노래 부르며 살고 있는 겁니다.”
아이들이 희망
흙피리 만들기 외에 그를 행복하게 하는 게 또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아이들과의 만남이다. 그는 5년째 아이들 대상의 흙피리 체험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흙피리 만들기를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일은, 그에게 있어 흙피리를 쉬지 않고 만들게 하는 창작의 원동력이 되곤 한다.
“예전에 함께 작업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작품을 평하는데 제일 좋은 작품이란, 아이들이 고르는 작품일 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이들이 흙피리를 소중히 여기고, 제 손으로 만드는 것이 좋아서 입이 근질근질하는 모습을 보면 구름 위에 둥실 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일과 행복이 함께 하는 아이들과의 만남은 제가 흙피리를 만드는 진짜 이유입니다.”
천 마리의 도롱뇽
그는 최근 1000마리의 도롱뇽을 빚어서 한 환경단체에 기증을 했다. 터널공사에 숨막혀할 천성산의 도롱뇽을 떠올리며 천불 천탑을 쌓듯 자기 닦음을 통해 제 각각의 표정을 가진 1000개의 흙피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봄이면 마구 피어나는 나뭇잎들처럼 손길 하나하나가 작은 기적을 이룬다는 게 그의 믿음이다.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이므로 하나의 생명에 공명해서 그 일을 시작했듯, 자신의 사랑에 많은 다른 생명도 공명해 마침내 숲이 새로워지고 강이 맑아질 거라는 걸 그는 확신했다.
어두워진 길섶을 나서는데 얼마 전 작품전시회 때 제작한 자료책자라며 그가 책 한 권을 내밀었다. 달마다 날마다 흙과 물과 불과 나무와 바람과 함께 한 ‘후두둑 생각’이 묵직하게 담겨 있었다. 바깥세상의 고정관념과 경계선 너머에 있는 그의 삶. 앞으로의 소원이 ‘흙피리를 구워 팔며, 전 세계를 유랑하는 것''''이라던 그의 말을 찬찬히 곱씹어 보았다. 도무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삶을 범속한 세상에 기대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함부로 가늠할 수는 없을 듯싶다. 의식의 물음표 자리에는 깊고 아득한 울림을 전했던 그의 흙피리 소리만이 오래도록 느낌표로 남았다. 田
후두룩 홈페이지 http://cafe.daum.net/soulpiri
글 송희정 기자 / 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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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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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순희 엄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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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희 엄마가 얼마 전부터 시름시름 아프다고 할 때, 나를 비롯하여 동네사람들은 단순히 몸살감기려니 했습니다. 보건소에서 주사 한 대 맞고 좀 쉬면 나아지려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날 받아 놓은 노인네들도 많은데 젊은것이 조금 아프다고 어지간히 유세를 한다며,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올해 마흔아홉 살의 순희 엄마는 청각 장애가 있습니다. 선천적인 장애가 아니라 어릴 적에 열병을 앓고 난 후유증으로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순희 엄마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대신 눈썰미를 타고났고 손재주는 9단입니다.
순희 엄마는 청소와 정리 정돈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어떤 지저분한 공간도 그녀의 손길이 닿으면 말끔하게 변신을 합니다. 거기에 음식 솜씨까지 좋아서 잔칫집이나 음식점의 스카웃 1호 대상입니다.
순희 아빠 역시 장애가 있어서 힘든 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순희 엄마는 부지런하고 깔끔한 일솜씨를 내세워 담뱃잎 따는 일이며 표고버섯 종균 넣는 일이든지 닥치는 대로 해왔습니다. 농사 터가 별로 없는 시골살림에서 순희 엄마가 품을 팔아서 번 돈은 오누이의 학비가 되고 기제사며 명절에 요긴하게 쓰여 왔습니다.
두 남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하고부터 순희 엄마의 고단한 인생에도 봄날이 오는 줄 알았습니다. 장애가 있는 부모 슬하에서 자란 승철이와 순희 오누이의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은 동네에서는 다 알아주었습니다. 덕분에 순희 엄마는 오누이가 있는 도시에 다니러 갈 때마다 그동안 귀가 어둡고 말을 못해서 선뜻 나서지 못했던 세상구경을 남매를 앞세우고 실컷 하고 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늦복이 터졌다고 동네사람들의 부러움을 한꺼번에 사던 순희 엄마였습니다.
“친정에 갔다가 쓰러졌는데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대학 병원에 입원시켜 놓고 왔슈. 급성 백혈병이라고
하는디 의사 말을 통 알아들을 수가 없네유.”
장맛비가 그친 사이에 우리 커다란 집(폐교)을 대청소하기 위해 순희 엄마를 데리러 갔더니, 순희 아빠가 시름이 가득한 얼굴로 이런 소식을 전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두 남매를 공부시키기 위해서 아등바등 살던 순희 엄마가 이제 기를 펴고 살만해지니까, 시샘이라도 하는 듯 청천벽력이 떨어졌습니다.
순희 엄마는 정말 ‘영상기록 24시’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대로 비닐커튼이 쳐진 무균 병실에서 핏기가 없이 창백한 얼굴로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혈관이라는 혈관은 다 숨어버려서 주사 한 바늘조차 꽂을 수 없는 팔 대신 가슴에 구멍을 뚫어 튜브를 연결한 순희 엄마의 모습은 낯선 나라 사람 같았습니다. 그동안 적당한 노동으로 다부졌던 순희 엄마의 체구도 며칠 사이에 병색이 역력하게 살이 내려 있었습니다.
순희 엄마를 만나기 위해서 소독약으로 손을 씻고 입과 코에 마스크를 했어도 현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지난주까지만 해도 우리 집에 와서 제품 포장하는 일을 도와주었던 순희 엄마였습니다. 열무김치가 맛있게 담아졌거나 별미라도 만들면 한 사발이라도 꼭 우리 집에 가지고 와서 맛을 보여주던 정겨운 이웃이었던 순희 엄마의 갑작스런 발병이 정말로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순희 엄마를 만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써야하기 때문에 입술 모양을 보고 상대의 말을 짐작하는 순희 엄마한테는 어떤 위로의 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아 주고는 힘내라는 눈빛만 보내주었을 뿐입니다.
최루성 멜로드라마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백혈병은, 그 치명성보다는 왠지 예쁘지만 연약한 《소나기》의 여주인공처럼 생긴 여자들만 걸릴 것 같은 낭만적(?)인 병처럼 생각했었습니다. 현실이 아니라 영화나 소설 속에만 있는 가상의 불치병인 줄 알았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방송과 매체를 통해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사람들에 대한 소개가 부쩍 늘어난 덕에, 이제는 그 병에 관한 정보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백혈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가 당장 순희 엄마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한 달 동안 항암치료부터 하고 나서 상태를 봐가면서
골수 이식을 결정한대요.”
어렵게 들어간 대기업을 그만두고 엄마의 병간호를 하게 된 순희에게 골수 이식이니 항암치료니 하는 말을 듣고서야, 순희 엄마의 병세가 피부에 와 닿았습니다. 앞으로 순희 엄마가 이겨내야 할 고통의 시간들을 미리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진저리가 쳐졌습니다.
“이틀 입원했는데 병원비가 백만 원이 넘게 나왔대유.”
순희네가 감당해야할 고통은 온전히 순희 엄마의 몫만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남겨졌습니다.
돌아오는 가을 순희 아빠 생일에는 애들이 뷔페에서 멋있게 해준다고 했다고 자식 자랑이 늘어졌던 순희 엄마의 활기찬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순희 엄마가 담아주는 물김치 맛도 더 이상 못 볼 것입니다.
이제 순희 엄마와 가족들에게 닥친 시련의 무게를 함께 짊어질 방법을 찾으러 나서야겠습니다.
글 오수향(ocho2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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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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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교실] 목재 바닥재 II - 바닥재의 종류 및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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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바닥재는 거실과 식당, 침실, 복도 그리고 가족실 같은 곳에 주로 사용한다. 어떤 바닥재든 간에 중요한 속성은 내구성과 청소의 용이함이다. 바닥재로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사용하는데, 긴 마루널은 주로 자작나무, 단풍나무, 너도밤나무, 참나무와 같은 경질목을 사용한다. 바닥재의 선택과 시공 방법은 거주자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따라서 가급적 재생산·재활용이 가능하고 독성 물질이 없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목재 긴 마루널(Strip Flooring)
목재 긴 마루널은 다양한 길이와 폭과 두께로 생산되며 몇 가지 등급이 있다. 이 제품은 길이가 일정하지 않으며, 묶음으로 되어 있다. 긴 마루널을 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긴 마루널마다 한쪽 끝에는 제혀(Tongue)를 만들고 반대 쪽 끝에는 홈(Groove)을 판다. 뒷면은 일반적으로 우묵하게 만들며, 윗면이 바닥 면보다 약간 넓어서 긴 마루널의 윗면이 꼭 맞붙도록 밀어붙여도 바닥끼리는 약간의 간격이 생기도록 한다. 제혀는 꼭 맞아야 하며 헐렁하게 만들면 바닥이 삐걱거리게 된다.
석고보드에 테이프를 붙이는 작업과 그 밖의 내부 벽과 천장의 마감이 끝날 때까지 바닥재를 붙여서는 안 되며, 모든 창문과 외부 문도 부착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물에 젖거나 여타 공사로 인해서 발생하는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긴 마루널을 장방형의 방에 붙일 때는 길이가 긴 방향으로 붙이는 것이 미관상 더 좋다. 바탕바닥(Subfloor)에 목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대각선으로 붙여서 긴 마루널을 장선과 평행 혹은 직각으로 붙일 수 있게 한다. 긴 마루널을 목재 바탕바닥과 평행하게 붙이려면 마루널은 폭이 좁으므로 수평을 맞추기 위해서 밑깔개(Underlay)를 반드시 사용한다.
경질목 바닥재는 지하실 바닥 슬래브의 시공과 석고보드에 테이프를 붙이는 작업이 끝나기 전까지는 집 안으로 들여 놓으면 안 된다. 바닥재가 공사 중에 발생하는 습기를 흡수하면 팽창하고, 시공이 끝난 다음에는 수축하므로 이음매에 틈새가 생기게 된다. 시공하기 전까지 바닥재는 가능하면 가장 따뜻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바닥재를 붙이는 데는 환상(Annular) 홈 혹은 나선 홈이 있는 못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못을 사용할 수 있다. 수동식과 공기압 공구로 박는 다양한 스테이플(Staples)도 있다.
긴 마루널을 부착할 때, 기술자들은 못을 올바른 위치에, 적절한 각도로 그리고 못머리를 적절한 깊이로 박기 위해서 망치의 힘을 이용하는(Mallet-Driven) 공구를 주로 사용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목수용 망치를 사용한다.
목재타일 바닥재
바닥재 제조업체들은 바닥타일(Floor tile) 혹은 쪽마루판(Parquet Flooring)이라고 부르는 다양하고 특수하게 도안한 제품을 개발해 왔다. 그 한 가지 유형은 제품에 따라서 두께가 다양하며, 두 모서리에는 제혀를, 반대쪽의 두 모서리에는 홈(Grooved)을 가공한 몇 장의 나무 조각들이 한 조를 이룬다. 시공을 하면서 나무 조각의 방향을 엇갈리게 부착하면 바둑판 무늬로 만들 수 있다. 시공은 제조업체가 제시하는 공법을 따라서 세밀하게 해야 한다.
탄성 바닥재(Resilient Flooring)의 밑깔개
바닥 골조공사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바탕바닥과 밑깔개의 혼합형으로 바탕바닥을 시공하지 않으면, 탄성 바닥재나 양탄자 밑에는 밑깔개를 부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6밀리미터 합판을 밑깔개로 사용하며, 같은 두께의 파티클보드를 사용해도 된다. 파티클보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제조업체의 시공법을 점검하여, 그 위에 바닥 마감재를 붙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패널들은 가장자리를 따라서는 150밀리미터 간격으로, 그 밖의 부분에는 중심 간격을 200밀리미터로 환상 홈이 가공된 못을 박아서 바탕바닥에 부착한다.
탄성 바닥재의 시공
일반적으로 탄성 바닥재는 모든 공사가 끝난 후에 부착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탄성 바닥재의 종류는 비닐(Vinyl)과 고무이며, 타일과 두루마리(Sheet) 형태로 된 제품들이 있다.
대개 탄성 바닥재는 특수 접착제를 사용해서 밑깔개에 부착한다. 주방, 욕실, 현관과 세탁실에는 비방수형 접착제보다 방수형 접착제가 더 좋다. 타일이나 두루마리 형태의 제품은 제조업체의 지시대로 시공해야 한다. 바닥재를 부착하면 즉시 양쪽으로 펼치고, 표면을 깨끗이 청소한 후에 필요에 따라서 그 재질에 맞는 바닥용 왁스를 바른다.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붙이는 탄성 바닥재는 제조업체가 추천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방수 접착제를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작은 플라스틱 입자 혹은 장식을 위한 그 밖의 입자와 충전재(Fillers)를 넣어서 만드는 액상 탄성 바닥재가 있다. 이 제품을 도포하면 이음매가 생기지 않는 탄성 바닥표면을 만들 수 있다.
양탄자
양탄자는 일반적으로 거실, 침실, 가족실과 간혹 식당에도 사용한다. 주방, 세탁실 혹은 물로 인해서 손상이나 얼룩이 생기는 곳에는 양탄자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곳에 양탄자를 꼭 깔아야 하는 경우에는, 합성섬유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변기가 있는 곳에는 위생상의 이유로 양탄자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양탄자는 판재를 사용한 바탕바닥이나 밑깔개 위에 부착해야 한다. 쿠션(Cushion)이 붙은 양탄자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펠트(Felt) 혹은 양탄자용 폴리머(Polymeric) 밑깔개를 사용한다.
세라믹 타일(Ceramic Tile)
세라믹 타일은 유광 혹은 무광 표면을 가진 다양한 색깔의 제품들이 있다. 이 제품들은 표면이 단단하고 물이 침투하지 못하므로 욕실, 방풍현관(Vestibules)과 벽난로의 노변(Hearths)에 흔히 사용한다.
세라믹 타일을 콘크리트 바탕바닥에 붙이려면, 바탕바닥 위에 모르타르 층을 만들어서 그 위에 붙이거나, 합판이나 하드보드와 같은 판재 밑깔개 위에 특수 접착제로 붙인다.
바탕바닥 위에 모르타르 층을 만들려면, 아스팔트를 침투시킨 종이를 바탕바닥 위에 깔아서 습기로 인해서 바탕바닥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모르타르 층의 최소 두께는 30밀리미터이며, 와이어 메쉬로 보강해야 한다. 모르타르의 구성 비율은 포틀랜드 시멘트 1, 석회 1/4, 거친 모래 3∼5로 한다. 타일은 굳지 않은 모르타르 위에 눌러서 붙여야 한다. 타일의 줄눈은 모르타르 층과 잘 접착되도록 타일을 붙인 당일에 시공해야 한다. 모르타르 층의 두께를 충분히 두껍게 만들려면 장선 사이의 목재 바탕바닥을 아래로 낮추어서 바닥이 마감된 후에 다른 방의 바닥과 높이가 같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일을 밑깔개나 콘크리트 바닥 위에 접착제로 붙이려면 표면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끈해야 한다. 접착제를 타일바닥과 밑바탕 면에 각각 바른 후에 힘 있게 눌러서 붙인다. 접착제가 잘 굳은 다음, 타일 제조업체가 추천하는 재료로 타일의 줄눈을 시공한다.
샤워실 바닥의 세라믹 타일은 샤워 배수구에 연결된 플라스틱 바탕(Plastic Linet) 위에 부착한다. 그렇게 하면 콘크리트 층과 타일이 갈라지지 않으므로 아래층의 천장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田
글 정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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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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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첨단기능의 통나무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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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타민족의 침입을 막아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튼튼한 가옥으로 시작한 통나무주택은 오늘날 고도로 정보화된 산업사회의 첨단 기능형 주택으로 발전과 진화를 꾀하고 있다. 미국은 200년이 조금 넘는 짧은 이민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의 문명국가가 된 지금까지 그들의 조상이 지었던 통나무주택을 당시 기술력 그대로 자부심을 갖고 계속 이어오고 있다.그렇다면 우리나라 통나무주택의 상황은 어떠할까. 현재 우리나라에 보급되는 통나무주택은 대개 유럽과 미국, 캐나다에서 기술을 수입하거나, 이들 나라에서 기술 교육을 받고 들어온 자체 인력에 의해 시공되고 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강원도 같은 산간지방에서 흔히 보았던 우리나라 고유의 귀틀집은 그 자취를 감춘 듯하다.우리의 조상은 땅의 위치와 모양새를 보아 집 자리를 앉히고, 방위를 살핀 뒤 나무를 다듬어 골격을 세웠다. 그리고 그 위에 흙으로 기와를 구워 지붕을 덮고 계절과 하늘의 조화를 살펴 처마의 길이를 정한 뒤 채광과 난방의 효율을 살펴 창문의 크기와 위치를 찾았다. 여기에 온돌을 앉혀 겨울을 따뜻하게 지냈으며, 남는 열로 음식을 만들었다. 이처럼 우리네 전통 가옥에 깃든 선조들의 삶의 지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하지만 오늘날 전통 한옥과 초가는 한국인의 주거 양식을 대표하기보다는 소수 장인에 의해 지어지는 값비싼 문화재 취급을 받고 있다. 이는 건축 양식이 정보화되지 못하고, 기본 설계가 구체화, 세분화, 표준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축 기법이 표준화, 산업화되지 못하면 아무리 기술력이 우수해도 비용이 많이 드는 사찰과 궁궐의 복원 같은 특수 목적으로 밖에 쓰일 수 없다.반면 유럽의 통나무주택은 정보·산업사회로 대표되는 오늘의 주거 환경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고전적이고 자연적인 이미지에 첨단의 기능이 접목돼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꿈의 주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전자파를 흡수하는 통나무주택 오늘날 주거 환경은 가전제품과 전자기기, 통제 시스템 등으로 점점 더 전자 기능형 주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반갑지 않은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전자파와 자기장이다. 전기의 사용 위치와 양, 기기의 종류 그리고 주변 소재에 따라 전자파의 발생과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달라진다.오늘날 일반 가정에서는 전자파와 자기장을 막기 위해 숯이나 식물을 키우기도 하고 어항을 두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현재로선 기업과 정부도 근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서 통나무주택은 전자파와 자기장을 차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통나무는 정전기와 전자파를 흡수한다. 통나무로 지은 집은 전자파의 발생 위치에서부터 전자파를 잡아 줌으로써 우리 몸과 일치하지 않는 다른 물질파와 금속 소재의 건물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자기장 장애 그리고 전자파로부터 가장 효과적으로 우리 몸을 보호해 준다.잠열을 이용한 난방의 첨단화 통나무주택의 난방은 더욱 첨단화되어 가는 추세다. 지열이나 공기 중의 밀도가 낮은 열을 이용하는 난방법이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다. 유럽에서 개발된 이 시스템은 수년 전부터 발미스 사의 유럽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대기 중 혹은 땅 속의 충분하지 않은 온도의 에너지 - 이것을 잠열(潛熱)이라 한다 - 를 여러 단계로 압축해 생활에 필요한 열로 사용하는 게 기본 원리이다. 이때 히터펌프를 사용하면 압축 공기를 데우거나 물을 데울 수 있다. 지열을 이용할 경우 땅을 약 1미터 정도의 깊이로 넓게 파서 열을 전달할 수 있는 구리 관을 평면으로 설치하거나, 충분한 표면적의 관을 수직으로 설치하고, 흙으로 덮으면 외부 공사는 끝난다. 이와 함께 공기 중 낮은 밀도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은 우선 실내의 데워진 공기가 환기되면서 열 교환기를 거쳐서 외부 흡입 공기의 온도를 높이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히터펌프로 에너지를 압축해 데워진 신선한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게 된다. 적당한 공기의 유통을 위해 외부와 접한 벽면의 처마 아래 100m/m 정도의 구멍을 뚫어준다. 벽면의 길이에 따라 다르나 2~3미터 마다 1개 정도면 된다. 그리고 구멍에는 외부 공기의 먼지들을 걸러내기 위해 필터를 달면 된다.지금까지 새로운 기술 정보를 소개하면서 통나무주택의 진화를 작은 부분이나마 가늠해 보았다. 가장 오래된 형태의 건축 양식인 통나무주택은 오늘날에도 시대적 변화를 충분히 소화해 가면서 미래 지향적인 첨단 시스템 건축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통나무가 결국 인간과 유전 정보가 가장 많이 일치하는 생물학적 파트너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본능적 친근감이 통나무집의 과학적 효능보다 우리를 더 편안하고 평화롭게 하는지도 모른다. 정신적 안식처로서 현실의 피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것이 통나무집의 미래 좌표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田글 정인화<발미스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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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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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시공사 선정 및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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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를 짓기 전 시공사 선정과 계약서 작성은 건축물의 뼈대를 올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내게 꼭 맞는 시공계약을비롯해 시공자를 선정할 때 주의할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스틸하우스 시공사 선정 기준
설계도서를 완성하고 건축주 나름대로 시공 방법을 정하고 나면 시공사를 선정해야 하는데, 실제 인연이 맞는 시공사를 선정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특히 스틸하우스는 최근 들어 인기가 많이 오르다 보니 가끔 지방도로를 달리다 보면 샌드위치패널업체에서 ‘스틸하우스 설계·시공’이라는 현수막을 붙여 놓고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수도권의 몇몇 업체에서는 스틸하우스의 단점을 일일이 열거한 뒤 새로이 개발했다는 ‘○○스틸하우스’라는 형태로 고객들을 현혹하기도 한다. 때로는 검증도 안 된 일본 고베지진에서 살아남은 ‘OO공법’이라는 말로 손님을 끌어 모으는 업체도 있다.
건축주가 시공사를 선정할 때에는 반드시 회사를 방문할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회사의 실적을 확인해 제대로 된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시공을 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제대로 된 스틸하우스 공법이란, 오랜 세월 검증이 된 정통 공법을 말하는 것이고, 시공 실적이 얼마나 되는지,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과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지 등의 면면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사실 이는 스틸하우스 시공을 하는 업체가 지켜야 할 건축 윤리라고 보는 게 옳다. 만일 어떤 업체를 방문했는데 스틸하우스 공법에 대해 최고의 전문가니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스틸하우스 이야기만 한다면 대개 기본만 갖춘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 정말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스틸하우스 공법을 이용해 집을 짓는 사람으로서 주거 건축에 대한 이해와 폭넓은 지식 그리고 장인정신을 가졌느냐 하는 것이다.
만일 좀더 강력한 믿음을 갖고 싶다면 그 회사에서 시공한 건축주 몇 사람의 전화번호를 물어서 직접 건축주와 전화를 해보면 확실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시공업자와 함께 건축주를 방문해 시공사의 도덕성과 기술력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가장 잘 지어진 집은 그 집의 건축주를 닮은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방문한 집의 구조나 마감 형식이 자기와 스타일이 맞지 않다고 해서 시공사에게 낮은 점수를 주거나, 또 자기와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해서 점수를 많이 주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건축주의 성격과 생활양식에 따라 공사비가 다르고, 설계도면이 다르기에 방문하여 집을 감상할 때는 좀더 객관적으로 시공자를 평가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아울러 시공사의 공사 시행 방법에 대해서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데 이 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식의 이상적인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인력에 따른 한계를 솔직히 밝히며 세세한 부분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회사에 점수를 많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틸하우스 시공 계약체결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나면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공사계약서 작성 시 효력을 발휘하는 서류들은 꼭 확인하고 날인 서명을 해야 한다. 이러한 서류들로는 ①공사비 예산 내역서 ②설계도면 ③공사계약 일반조건 ④공사계약 특수조건 ⑤시방서 등이 있다.
전원주택과 같이 소규모 공사에서는 별도로 ‘공사계약 일반조건’이나 ‘시방서’ 등을 첨부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그리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사계약 특수조건’은 매우 중요하다. 공사계약 특수조건은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분쟁의 소지나 특별히 건축주가 요구하는 사항 또는 시공자가 건축주에게 꼭 전달해 주어야할 사항들로 구성되며, 도면과 시방서 등에 없는 사항들을 명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 공사계약 특수조건을 한번 작성해 보자.
시공사는 건축주에게 공사비 예산 내역서 상의 공종별 내용을 차분히 설명해야 하고 공사계약 조건 등에 대하여도 상세히 설명해 건축주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공사비 계약서는 어떤 형식으로 작성하는지 알아보자.
공사비 계약서는 보통 ‘갑’지라고 하는 공사비 원가 계산서와 ‘을’지라고 하는 공사비 예산 내역서로 이루어지며, 공사비 예산 내역서에서 산출된 공종별 합계 금액을 이용하여 전체 공사비를 산정하는 것이 공사비 원가 계산서다. 그리고 계약서의 표지를 넘기면 첫 번째 공사 원가 계산서가 위치하고 있으며, 그 다음 장부터 공종별 공사비 예산 내역서가 붙어져 있다.
맨 마지막에는 공사계약 특수조건 등을 붙이게 되지만 공사계약 특수조건을 공사 원가 계산서 ‘갑’지 다음에 위치시켜 건축주에게 정확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작성된 공사 원가 계산서에 의하여 사실상 도급 금액이 결정된다. 또한 사례에서 보여주는 계약서 양식은 ‘총액 및 단가계약 방식’의 서류이며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사항은 ‘갑’지인 공사 원가 계산서에서 나와 있는 산재보험료, 현장소장 급여에 해당하는 간접 노무비 그리고 본사 경비에 해당하는 일반관리비 등의 항목이 충실히 반영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가끔 시공업자가 제출하는 계약 내역서에 보면 이런 항목들이 빠져 있고, 이윤도 아주 극히 작게 반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건축주들은 ‘나를 위해 이윤도 적게 보며 공사를 하는구나’ 하고 감탄하지만, 이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
시공자는 단돈 1원도 자기 호주머니에서 꺼내어 서비스를 할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현장소장 급여도 없이 어떻게 공사를 하며 더군다나 이윤도 없이 공사를 할 수 있겠는가? 이런 계약 내역서에는 ‘을’지에서 물량을 많이 잡아 단가를 올리던가 해서 눈속임을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스틸하우스를 제대로 짓기 위해서는 계약 시 서로 평등한 입장에서 정당한 이윤과 경비를 인정해 주어한다. 그래야 훗날 하자보수도 가능하고 제대로 된 건물을 완성할 수 있다.田
글 최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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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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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속의 풍수 이야기 - 복을 부르는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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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향집을 가장 좋은 집터로 생각하고,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면 안 된다, 집 안에 복숭아나무를 심으면 안 좋다는 등 생활 속에서 집과 관련된 금기 사항 등을 종종 듣곤 한다. 무조건 미신(迷信)이라고 흘려 버리기에는 어딘지 개운치 않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좀더 정확한 내용을 안다면 집터를 고르거나 집 안에 가구를 배치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동풍수지리학회 고제희 이사장으로부터 전원주택 속의 풍수 이야기를 들어보자.풍수(風水)학은 바람과 물의 순환 이치[天] 그리고 땅의 형성 과정과 지질 여건[地]을 연구하여 사람[人]이 자연 속에서 좀더 건강하고 안락하게 살 터를 구하는 동양의 지리관이며 경험 과학적 학문이다. 방법은 지질, 일조, 기후, 풍향, 물길, 경관 등 일련의 자연적 요소를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에 의해 관찰한 다음에 그들이 사람에게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파악하고, 각각의 우열을 가려서 그 중에서 좋은 것만 생활에 이용한다.우리의 전통 주택은 생활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소재(나무, 흙, 돌 등)를 사용해 안전과 생산을 고려해 짓되, 휴식(잠), 생산과 양육(養育), 식록(食祿)에 좀더 편리하도록 구조를 꾸준히 발전시켰다. 하지만 현대 주택은 생활의 안전과 편리성이 극대화된 집으로, 2000년 동안 한국 사람이 자손 대대로 체질과 인성을 적응시켜 온 주택과는 사뭇 다른 주거 형태다. 한국 사람은 유전적으로 한국인의 체질과 인성에 맞는 주택에 살아야 건강한데, 현대에 들어 새롭게 발전된 주택은 우리의 체질과 인성에 맞지 않아 심리적 스트레스(우울증 등)와 현대적 질병을 가져다 주었다.까치집은 높은 나무에 지어 비바람을 그대로 맞지만, 까치에겐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면서 체질적으로 알맞은 둥지다. 만약 비바람을 맞는 까치가 불쌍하다고 하여, 비바람을 맞지 않는 처마 밑에 주로 둥지를 트는 제비집으로 옮겨다 놓으면 어떻게 될까? 까치는 제비집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알을 낳지 못한다고 한다.현대식 주택은 분명히 우리의 체질과 인성을 급격하게 변화시켜 유전적으로 형성된 한국성을 변질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무미건조한 콘크리트 공간에 자연친화적인 풍수지리를 접목시켜 한국인의 체질과 인성에 다가가는 주거 공간을 새롭게 창출해 나가야 한다.풍수상 길한 전원주택지를 찾아서주택을 꾸미는 데에 이용된 풍수학은 두 갈래로 발전했다. 하나는 주택의 부지, 구조, 배치, 건축 부재, 조경 등이 사람의 길흉화복에 미치는 영향을 생활 경험에서 얻은 지혜로 이것을 가상(家相)이라 부른다. 즉, 주택의 겉모양을 보아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으로 오랜 세월 풍습이나 민간신앙으로 전해져 왔다.또 하나는 청나라 때의 조정동(趙廷棟)이 저술한 《양택삼요(陽宅三要)》다. 주택 내에서 대문과 안방 그리고 부엌을 오행론과 음양론에 맞춰서 길흉을 판단하여, 건강과 재복이 증진되는 방위에 맞게 배치하는 방법론이다.현대의 문화 코드는 당연히 삶의 질을 강조하는 웰빙이다. 돈과 명예를 위해 앞만 보고 살기보다는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다. 한적한 전원에 주택을 짓고, 게다가 풍수지리까지 도입한다면 이보다 더 우수한 웰빙 주택이 없을 듯하다.그렇다면 전원주택의 부지에서 풍수적으로 길한 복지를 한번 찾아보자.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풍수에서는 집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중요한데, 특히 전원주택의 경우 시공업체가 이미 그 나름의 구획과 도로를 개설해 놓아 그것을 무시한 채 터를 잡기가 곤란하다.따라서 어느 정도 제약은 필수 불가결하다. 그러므로 전문 풍수사의 혜안이 필요하나, 여기서는 일반인의 눈으로도 쉽게 길흉을 판단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첫째, 산등성의 마루가 끝난 벼랑 아래 또는 산골짜기의 목에 집터를 잡으면 복을 다하지 못한다. 산사태 등 재난을 당할 수도 있다.둘째, 길이 막다른 곳의 주택은 과녁배기에 해당되어 크게 흉하다. 바람이 집과 집 사이로 빠져 과녁배기 집으로 곧장 불어닥치니 해롭고, 화재가 나도 불길이 바람을 타고 밀어닥치기 쉽다.셋째, 집터는 앞이 낮고 뒤가 높으면 진토(晉土)라 하여 길하다. 이것은 배수나 일광 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넷째, 습기 찬 대지나 습지를 메운 부지는 흉하다. 수맥이 흐르는 곳도 피한다.다섯째, 집터 내에 시냇물이나 계류가 있는 것은 극히 흉하다. 시냇물은 지맥을 이쪽저쪽으로 갈라놓는 분수령으로 계류를 중심으로 양쪽의 지기가 사뭇 다르다. 따라서 한 집에 두 개의 지기가 있으면 사람에게 상이한 영향을 미쳐 흉하다.여섯째, 산기슭의 경사진 곳에 집터를 잡는다면, 대지를 깎아 평평하게 고르기보다는 땅의 경사를 그대로 이용하여 집을 지어야 한다. 땅을 파헤치면 지기(地氣)를 손상시켜 쓸모 없는 땅이 된다. 지기는 흙에 따라 흐르고, 흙에 머물기 때문에 우리 전통 한옥들은 산중턱을 깊게 파내어 평평하게 고른 다음 집을 짓지 않고, 산의 경사도를 그대로 활용하여 흙과 지기를 보존하면서 집을 지었다.일곱째, 부지에서 잡돌이나 바위가 땅 밖으로 보이는 곳은 지기가 쇠약한 곳으로 피한다. 토색이 양명하고 지질이 고운 곳이 복지다.여덟째, 앞쪽에 흘러가는 시냇물은 집터를 금성수(金星水)로 둥글게 감싸안으며 흘러야 좋고, 부지 쪽으로 마치 쏘아 들어오는 듯한 물살이 보이면 흉하다.바람과 물의 순환 궤도에 따른 좌향부지를 정하고, 집을 지을 때 풍수에서 집의 방향을 중시하는 것은 바람과 물(지하수 포함)의 순환 궤도를 파악하여, 그 중에서 좋은 것을 선택하자는 목적 때문이다. 따라서 냠향이어야 겨울에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하다는 일반적 통념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인다.이처럼 전통적으로 남향을 선호하여 왔지만, 북향집도 명당이 될 수 있다는 풍수적 사례가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 왜냐하면 풍수학에서는 바람과 물의 흉한 궤도 중에서 좋은 방향을 선택하다 보니, 북향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조선시대 청백리로 유명한 정승 맹사성(孟思誠, 1360~1438)의 생가는 북향집이다. 이 집은 고려 말의 명장이던 최영 장군이 살던 집이다. 맹 정승의 할아버지는 최영 장군과 친분이 두터워 이 집을 이어 받았다고 한다.어느날 맹사성의 어머니는 태양이 자기 집으로 떨어져 치마폭으로 받는 꿈을 꾸었다. 맹사성의 어머니는 괴이한 꿈인지라 시아버지께 알렸다. 시아버지는 이 얘기를 듣고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는 얘기하지 말라 이른 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편지를 아들 맹희도에게 보냈다. 한양에서 과거 공부에 열중하던 맹희도는 편지를 받고 부랴부랴 하향해 아버지께 문안을 여쭈니 '내 병은 그동안 쾌차했으니 염려말고 며칠 쉬었다 가거라'하였다. 그 사이에 맹희도 부인이 임신을 하고, 맹정승이 태어났다고 전해온다.북향은 남향에 비해 일조량의 차이는 있겠지만, 남쪽 산기슭과 북쪽 산기슭에 자라는 나무를 관찰해 보면 성장면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남향이든, 북향이든 생물체가 살기에 필요불급한 햇빛은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다.따라서 풍수에서 주택의 좌향은 주변의 공기 흐름 중에서 사람과 식물에게 가장 최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정하며, 그것은 물과 바람이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의 방위와 흐름을 보아 '좌향법'으로 정해져 있다.기가 출입하는 공간인 대문의 위치우리가 눈여겨볼 것은 대문(현관)의 위치다. 대문은 주택을 외부와 경계짓는 역할을 하며, 풍수적으로 집 내부로 기(공기)가 출입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대문이 크고 집이 작으면 가난해지고, 대문이 작고 집이 크면 부자가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대문의 크기는 집 전체의 미관과 기의 흐름에 맞춰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대문의 색깔도 중요하다. 대문에 봄이면 '입춘대길(立春大吉)' '용·호(龍·虎)' 등의 글자를 써 붙이는 것은 대문이 길흉화복을 부르는 장소로써 우리 삶에 중요한 요소를 내포한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즉, 대문은 태극의 의미를 가지며 기의 출입구이자, 기가 생성되는 근원으로 우주론적 의미와 흉액(凶厄)을 막는 운명론적 의미를 함께 갖음으로 색깔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대문의 위치를 정할 때 고려할 사항을간단하게 살펴보면, 대문과 현관은 일직선 상에 두지 않는다. 또한 도로는 물길이므로 집을 중심으로 좌우의 도로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대문에 직접 닿지 말아야 한다. 즉, 도로의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지점에 대문을 세운다.도로의 경사를 고려해 차의 진입과 주차에 편리한 지점에 대문의 위치를 정한다. 경사진 곳은 겨울에 도로가 얼어붙으니, 사고 위험이 높다. 마구간의 앞이 넓으면 길하다고 했으니, 현대식으로 풀이하자면 주차 공간이 되도록 넓은 곳을 택한다. 또한 대문과 현관의 높이가 같아야 길하다. 현대 주택처럼 대문에서 현관으로 통하는 진입로를 계단식으로 만든 경우는 흉하다고 본다.안방, 머리는 기의 순환이 길한 곳에대문 다음으로 주택의 3요소인 안방이 중요하다. 안방은 사람이 7~8시간 동안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자는 공간이므로 주택 내부의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피로가 풀리고 활력도 되찾는다. 안방은 주인 내외의 휴식과 부부 생활 그리고 자녀의 양육을 담당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러하다.외부 환경은 입주자가 마음대로 변경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럴 때 주택 내부를 풍수적으로 길하게 바꾸어 길함을 상승시키고, 혹 흉함이 있다면 흉함을 줄여 주는 침대 및 가구의 배치, 소품 등을 활용한 풍수 인테리어의 방법이 있다. 풍수인테리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안에 침대를 두는 위치이다. 풍수적으로 에너지 재충전을 위한 침대의 위치가 중요한데, 이것은 사람의 코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 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코는 기가 사람의 내부로 출입하는 통로이며, 코를 두는 위치, 즉 머리의 위치가 기의 순환 중에서 길한 곳을 택해야 사람이 건강하고, 피로가 풀리고, 활력을 되찾기 때문이다.방안에서 침대를 두는 위치는 방의 공간 중심에서 방문과 코의 위치를 방위적으로 판단해 상호 길한 방위를 택하는 쪽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초보자가 따라 하기에는 힘들다.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자면, 우선 내 방 안에서 침대를 둘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헤아린다. 대개 2~3개의 경우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다음, 일주일씩 모든 경우의 방향에 침대를 두면서 자보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느 방위에서 잤을 때 가장 상쾌하게 일어났는지 체크해 본다.정원은 큰 돌과 나무 피해야아파트의 경우와 달리 전원주택은 정원과 조경도 풍수적으로 고려할 사항이다. 정원에 돌을 많이 깔거나 세우면 흉하다. 돌은 여름에 낮의 열기를 간직하다가 저녁에 내뿜어 항상 덥고, 겨울에는 밤의 냉기를 품었다가 낮에 내뿜어 집이 따뜻하지 못하다. 또 정원에 큰 나무가 너무 많으면 땅이 말라 윤기가 없어진다고 한다.이상과 같이 전원주택의 풍수적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풍수를 미신이라고 터부시하지 말고, 웅리 조상들이 자연 속에서 집을 짓고 살면서 생활 속에서 터득한 경험을 법칙화 한 것이므로 한 가지 또는 두 가지라도 도입하여 복을 부르고 건강을 유지하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 보기를 권해 본다.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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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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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건축시공-합리적인 공사비를 제시하는 업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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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시공은 설계도에 그려진 주택을 실제로 현장에서 짓는 과정이다. 대략 토목공사⇒건축공사⇒기반설비공사⇒사용승인검사를 거쳐서 건축물을 사용한다.건축 시공은 시공 기술을 갖춘 시공자와 건축주가 공사 견적서에 근거한 계약서를 체결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시공자는 설계도서와 계약서에 준하여 계약 기간 내 건축물을 완성하여 건축주에게 인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건축주는 공사 대금을 지불할 의무를 갖는다. 현실적으로 시공 과정에서는 각종 분쟁과 마찰, 재시공, 설계 변경 등에 의한 추가 예산을 실행할 소지가 많은 만큼, 공사 진행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의 업무 협조와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건축주는 시공 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사전에 검토하고 관리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시공 준비실시설계도면을 근거로 여러 시공사로부터 견적서를 받아서 최종 시공자를 결정한다. 건축주와 시공자가 계약을 성립하면, 설계자는 관할행정기관에 착공신고를 하고, 이후 본격적인 건축 시공 업무를 진행한다. 여기에서는 건축 시공에 앞서 이루어지는 절차를 간략히 소개한다.시공자 결정건축 시공의 성패는 시공자의 선택과 무관하지 않다. 주택은 다른 건물에 비하여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일정한 형식을 무시한 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시공업체의 '지명원'과 시공사가 제출한 견적 명세서를 문서 형태로 받아 보고, 시공사의 자격 유무와 합리적인 공사비 산출 여부를 검토한 후에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시공자 선택 유의 사항하나, 합리적인 공사비를 제시하는 업체를 선택하라.시공자를 결정하기 전, 여러 업체에서 견적을 받아 보고, 합리적인 공사비를 제시하는 업체를 선택한다. 지나치게 싼 공사비를 제시하는 경우, 부실 시공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공사 진행 과정 중 예상치 못한 공사비가 추가로 발생하여 건축주의 경제적 손실과 공기 지연이라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둘, 주택 시공에 대한 풍부한 시공 경력을 갖는 업체를 선택하라.시공자 선정시 △시공사의 건설업 등록 유무 △전문 분야 기술력 보유 상황 △시공 경력 △하자 보수 관계에 대한 처리 등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주택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인 경우, 주택 시공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기대할 수 있다.셋, 공사 현장과 인접지에 위치한 시공업체를 선택하라.비교적 건축 현장 근접 지역에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비용과 시공 속도 면에서 유리하다.넷, 중규모 이상의 시공업체를 선택하라. 대규모 시공업체는 개인주택을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수주를 해도 하청을 주어 실질적인 관리 업무가 소홀하기 쉽다. 소규모의 시공사인 경우는 공사의 공정관리가 허술하여, 공기가 연장되거나 공사 도중 도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공사 진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규모 이상의 시공업체로 약간의 설계 능력도 갖춘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다섯, 경영자의 인격과 성실을 점검하라.시공은 경영자의 사람 됨됨이나 경영 마인드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공사지명원은 시공사가 시공 업무를 지명 받기 위하여 자사의 주요 업무 범위, 기술자 보유 현황, 법인인 경우 등기부등본, 사업자등록증, 주요 시공 실적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문서다. 지명원은 시공사의 시공 능력은 물론 시공사의 법적 제약 여부(회사 정리 절차, 파산, 해산, 청산 절차 등)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견적명세서는 실시도서에 의거하여 소요 자재의 종류와 수량, 자재 단가, 노임비, 시공사의 이익 등을 명시한 서류다.공사 계약의 종류와 공사 대금 지불 방식시공자를 결정하면 건축주와 시공자는 서로의 요구 사항을 합의하고, 그 내용을 문서화하여 법적 구속력을 갖는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서에는 공사 기간, 공사 금액, 공사 대금 지불 방식, 하자 보수 기간 및 지체 상금 지급률 등을 표기한다. 표준계약서에 표기하지 않은 항목의 합의 내용을 기록한 추가 약정서를 포함한다.계약서를 작성할 때 주의할 점은 공사 중의 사고나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의 공사 대금 변경, 공사 중지의 경우나 분쟁 발생에 대한 상호 협의 내용, 건축 하자 발생시 해결 방법에 대한 하자보증서 발급에 대한 내용을 기록한다.◆ 공사 계약 종류일괄계약방식 : 주택공사의 경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한 사람의 시공자(또는 목수)에게 한꺼번에 공사를 맡겨, 그의 관리 하에 공사를 진행하고 완성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방식이다.직영계약방식 : 건축주가 각각의 시공자를 직접 교섭하여 계약을 체결한 다음, 스스로 재료를 수급해서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는 건축에 대한 지식이 풍부할 때 채용하는 방식이다.실제계약 비용정산 방식 : 실제 공사비를 정산하여 대금 결제를 하는 도급 방식이다. 일괄 도급 방식은 공사 중에 건축주의 요구로 변경이나 추가 공사를 하는 부분은 완성 후에 실제 비용 정산 방식으로 지불한다.◆ 공사 대금 지불 방식공사 대금의 지불 방식은 공사 계약 체결시 결정하도록 한다. 공사의 내용, 규모에 따라 지불 방식은 달라질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공사비를 지불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① 선금 지불 - 공사 계약 체결 시② 중도금 지불 - 공사 중③ 잔금 지불 - 공사 완료 후 건축물 인도 시공사총액이 클 경우에는 더 세분화할 수 있으며, 공사를 시작한 후에 대규모 변경이나 추가 공사가 있을 때는 실제 비용 정산을 해서 지불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공사비를 지불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공사한 것만큼 공사비를 지급하는 것이 좋다. 시공사에서 선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공사를 끝내지도 않았는데 선금을 주면 시공사의 부도나 계약을 해약하고 다른 시공업체에 건축을 의뢰하든가 아니면 직영 처리를 해야 할 경우에는 문제가 생긴다.건축물 철거신고 및 착공신고시공자와 시공계약이 이루어지면, 건축주는 행정기관에 착공신고를 한다. 건축주는 착공신고서와 공사 관계자(설계자, 시공자, 감리자) 상호 간의 계약서 사본 그리고 설계도서를 관할 행정기관에 제출하고, 착공신고필증을 교부 받은 후에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대개 착공신고는 설계자가 건축주의 협조 아래 신고 업무를 대행한다.그런데 시공에 앞서 기존 건축물을 철거해야 하는 경우, 기존 건축물의 철거 예정일 7일 전까지 건축물철거신고를 해야 한다. 이 경우 건축물철거신고서에 공사 관계자 계약서 사본과 설계도서를 첨부하면, 착공신고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착공신고와 관련해서 주의할 점은 건축허가 또는 착공신고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공사를 착수하지 않으면 건축허가를 취소당한다. 그러므로 공사가 특별한 이유로 지연되는 경우는 착공연기신청서를 제출하고, 착공연기확인서를 교부 받아야 한다. 착공을 연기할 때 유의할 점은 착수기간 연장은 1년 이내로 정해져 있으며, 연기된 기간 안에 공사에 착수하지 않으면 건축허가가 취소된다.건축 민원 업무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건축물일지라도 민원이 발생하면, 공사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인접 건축물을 훼손하였거나 파손시켰을 경우에는 복구비용까지 물어야 한다. 민원은 크게 설계 상의 원인과 시공 상의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설계를 잘못해도 민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인접 대지와의 이격거리, 주변지역의 일조 여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배치 형태인지 여부를 충분히 고려하여 설계해야 한다. 시공 진행상의 잘못으로 민원이 발생하는 부분은 토지굴착 작업시 인접지역 건물을 훼손한 경우, 야간공사, 소음, 먼지 등으로 주민생활의 불편을 초래한 경우이다. 그러므로 건축주는 공사 착수에 앞서, 민원처리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여, 민원이 발생했을 때는 신속하게 처리해야 공기지연을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공사를 관리하는 요령을 습득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착공에 앞서 주민들에게 공사 착수를 알려주고, 세부 공정별로 주변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사(야간공사, 페인트 공사, 소음발생공사)는 적절한 공사 시기를 선택하여 시행하도록 하며, 부득이하게 공사를 진행해야 할 경우는 사전에 지역주민의 양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히다. 田자료제공 이목수·이방갈로02-3482-5222, www.emoks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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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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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30년 전통의 삼진벽난로, 전시장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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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통의 벽난로 전문 업체인 삼진벽난로는 금년 3월 30일 광주시 초월읍 선동리에 공장을 확장 이전함과 동시에 제2 전시장을 열었다. 715평 부지에 1150평 규모로 건물을 앉혔는데, 전시장이 차지하는 규모는 50여 평이다. 전시장에는 타이머 부착형, 회전형, 습기 조절형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50여 종의 벽난로와 시대별 나라별로 다양한 형태의 (벽)난로를 진열했다.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곤지암 IC로 빠져나가 광주 방면으로 3∼4분 정도 달리면 초월읍이 나오는데, 이곳은 서울과 교통편이 좋아 공장과 물류센터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30년 전통의 벽난로 전문 업체인 삼진벽난로(대표 정현진, 42세)는 금년 3월 30일 이곳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광주시 오포면에 자리해 있던 공장을 초월읍 선동리로 확장 이전함과 동시에 제2 벽난로 전시장을 연 것이다. 715평 부지에 1150평 규모의 건물을 앉혔는데, 전시장이 차지하는 규모는 50여 평이다.
삼진벽난로가 새롭게 문은 연 공장과 전시장을 찾았다.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용접공, 유리공 등 많은 사람이 구슬땀을 흘리며 작업에 열중하고 있고, 공장 초입에 마련해 놓은 전시장에서는 정현진 대표가 전시장을 찾아온 고객들에게 진열돼 있는 벽난로에 대해 일일이 설명을 하고 있다.
신·구 벽난로를 한자리에
전시장에는 타이머 부착형, 회전형, 습기 조절형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50여 종의 벽난로를 전시했다. 특히 파르테논, 센츄리, 세라미카 등의 벽난로에는 디럭스란 명칭이 붙었는데, 이는 다중연소방식으로 삼진벽난로 고유의 기술제품이다. 다중연소방식의 벽난로(출원번호 제 2001-0000559호)는 98년 개발을 시작, 2001년 1월에 완료한 것으로 장작이 연소할 때 화점의 CO가스에 산소 공급을 억제하고, 화실 상층부에 산소를 제한 공급함으로써 다중연소시켜 기존 장작 벽난로가 낼 수 있는 열량을 3배 이상 늘리는 기술이다.
요즘 인기 높은 벽난로 제품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벽난로인 데이지(디럭스)이다. 이 제품은 2000년 4월 산업자원부에서 좋은 디자인 제품에 수여하는 GD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출입구 한쪽에는 시대별 나라별로 다양한 형태의 벽난로를 진열했다. 정현진 대표는 내년에는 벽난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을 열 계획이라고.
“현재 시대와 나라별로 60여 종의 (벽)난로를 보유했는데, 옛 벽난로를 관찰하다 보면 작가마다 시대마다 그 흐름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옛 벽난로가 요즘 것보다 섬세하면서도 맛깔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제품일수록 구하기 힘들고 인기도 높습니다.”
양보다 질, 기술개발로 승부한다
삼진벽난로는 대류순환방식, MTB시스템, 불꽃조명 방식 등의 특허와 GD마크 획득 그리고 가습 기능 벽난로 개발로 정평이 나 있다.
주요 연혁을 살펴보면 ▲1973년 동진공업사에서 삼진벽난로로 이름을 바꾼 후 기존의 로(爐)제작 업무를 특화하여 창업 ▲1980년 벽난로계에선 유일하게 역풍 방지구조를 독자 개발, 특허취득(실용신안 제57689호 특허청 원부등록) ▲1985년 다래건축자재백화점 준공과 더불어 입주 ▲2000년엔 다중연소방식 및 유리그을음 부착 방지 장치 등의 특허를 취득했다.
연혁에서 알 수 있듯이 삼진벽난로는 실용실안을 7종이나 획득했다. 모두 정현진 사장이 개발하고, 디자인했다. 많은 양을 만드는 것보다 하나를 만들더라도 질을 중요시 여긴다는 정현진 사장.
“벽난로는 제대로 만들어서 판매·시공하는 게 이득입니다. 하자가 발생해서 밖에서 보수하게 될 경우 시간적·경제적으로 손해를 보니까요.”
앞으로 삼진벽난로는 러시아, 일본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2000년도에 27만 달러였다가 2002년엔 3만9000달러 그리고 2003년부터는 해외 수출 물량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유럽의 대규모의 벽난로 업체들이 저가로 아시아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진벽난로는 보다 좋은 제품을 개발해서 뚝 끊어진 해외시장의 활로를 다시 찾는다는 방침이다. 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문의 삼진벽난로 본사 02-547-2003 / 전시장 031-769-8016, www.samjinfi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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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