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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목재 돋보이는 세컨드하우스 연천 목조 주택
- 뻗은 물줄기와 깊은 산세, 트인 풍광이 한 눈 가득 담기는 곳에 건축주는 세컨드하우스를 마련했다. 실내외에서 돋보이는 목재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마치 어느 산속 별장과도 같아 보이는 이곳은 건축주가 혼자서, 때로는 직원들이나 지인과 함께 힐링하고자 마련한 휴양시설이기도 하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나무나라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연천군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2,280㎡(689.7평)건축면적 139.28㎡(42.13평)연면적193.92㎡(58.66평)1층 105.36㎡(31.87평)2층 91.00㎡(27.53평)건폐율 10.24%용적률 14.07%건축비용 1,000만 원(3.3㎡당)설계기간 2021년 4월 ~ 7월시공시간 2021년 8월 ~ 12월설계 및 시공나무나라010-4562-5505 www.통나무황토주택.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평기와(모니어)벽 - 세라믹사이딩(고노시마)데크 - 방부목내부마감천장 - 레드파인루버벽 - 실크벽지(LG)바닥 - 원복마루(노바)단열재지붕 - 인슐레이션(크나우프)계단실계단 - 멀바우집성목창호 패시브 전용 창호(캐멀링)현관 코렐조명 대우조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계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목적지에 닿기 마지막 커브로 예상되는 작은 터널을 지나니 겹겹이 포개진 산세와 탁 트인 하늘이 반겨줬다. 그대로 임진강을 건너기 위한 작은 다리에 올라서부터는 일부러 규정 속도보다 조금 더 느린 속도로 목적지까지 여유 있게 운전했다. 빠르게 지나는 풍광이 아쉬워 힐끔힐끔 옆을 바라보며 작은 부분까지 눈에 담고 싶었다. 조금 일찍 출발한 탓에 촬영 시간까지 대략 40여 분 정도 시간이 남아 가볍게 점심 식사를 해결하려고 했다. 다행히 근처에서 카페를 찾았고 임진강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산세를 다시 한번 음미하며 차를 몰았다. 돌이켜 생각해도 카페까지 가는 길이 참 좋았다. 그렇게 점심 식사 후 약속 시간에 맞춰 실외에서 작업 중이었던 건축주와 인사를 나눴다. “여기 진짜 좋네요.” 이는 본 기자가 건축주와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다음으로 건넨 말이다. 목재 마감은 현관부터 시작해 중문을 지나 실내로 펼쳐진다. 높게 트인 천장이 주는 개방감이 거실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거실 한쪽에는 벽난로를 마련해 아늑함을 가미했다. 다른 공간과는 다르게 화이트로 색상을 계획한 주방 식당에는 지인이나 사원들이 이용하는 경우를 대비해 긴 테이블을 두었다. 환한 채광과 함께 독특한 조명이 어우러진 1층 침실 벽과 바닥에 다른 마감재를 적용해 영역이 차별된 황토방 트인 풍광 인상적인 대지 속 통나무 주택연천군은 평소 낚시를 좋아하던 건축주가 남한강 근처를 자주 다니며 자연스럽게 정감이 생긴 지역이다. 그 마음이 이곳에 집을 지을 계획으로 이어졌다. 건축주가 매입한 부지는 한때 부동산 붐을 타고 개발되던 단지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방치됐던 곳 중 하나로 여러 개발 업체를 거쳐 건축주 손에 들어왔다고 한다. 평소 나무집을 짓고 싶었던 건축주는 즉시 여러 업체에 견적을 문의했고 그중 현 업체의 담당자가 꼼꼼한 상담으로 응해준 것을 계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평 단가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이왕 짓는 거 확실하게 짓자고 마음을 먹고 구조도 통나무 중목구조로 선택했다. 그렇게 건축주가 꿈꿔온 건강형 나무주택을 위한 본격적인 집 짓기가 시작됐다. 당시 건축주는 짓고 싶은 집의 디자인을 이미 정해둔 상태였다. 업체 홈페이지에서 여러 시공사례를 찾아보던 중 마음에 들었던 한 이미지를 발견했고 이를 그대로 들고 가 디자인에 참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건축주 요청을 반영한 주택은 2층 규모에 짙은 톤 목재가 두드러진 모습이 됐다. 마치 해외 주택 사진에서 볼 법한 별장과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배치는 외부 출입구를 배면에 두고 주택이 정면 임진강을 마주하도록 계획했다. 외부 출입구로부터 진입 현관과 그 앞 정원까지는 넓은 판석으로 시공했는데 목재가 돋보이는 외관과 제법 잘 어울리는 조화를 이룬다. 계단실은 팬던트 조명과 그림 액자로 독특한 포인트를 더했다. 높은 박공지붕과 목재 난간까지 별장 분위기가 가장 풍부한 2층 전경 침실-욕실-드레스룸이 순환 동선으로 계획된 침실 2층은 여유 공간까지 다락으로 계획해 알뜰하게 구성했다. 외부에서 한 번, 내부에서 두 번 돋보이는 목재본 주택은 주말에 혼자, 때로는 사원들이나 지인을 초대해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건축주의 세컨드하우스로 계획됐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편한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먼저 1층은 건축주의 생활공간으로 거실, 주방, 침실, 황토방을 배치했고 2층은 게스트 공간으로 침실과 다락으로 구성했다. 그리 넓은 면적은 아니기에 자칫 협소함이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2층까지 높게 튼 거실 천장 덕분에 편한 분위기와 더불어 쾌적함도 더해졌다. 쾌적함은 물론 동선 편의 및 효율까지 놓치지 않았는데 바로 침실에 인접한 화장실과 드레스룸의 관계에 그 해답이 있다. 화장실과 드레스룸 사이에 그리고 드레스룸과 침실 사이에 또 하나의 도어를 계획함으로써 침실-화장실-드레스룸을 순환할 수 있는 동선을 마련한 것이다. 순환 동선은 동일한 면적을 보다 넓게 느낄 수 있는 효과도 불렀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별장 분위기는 실내로 들어오면 더욱 디테일하게 펼쳐진다. 벽체와 가구를 제외한 천장부는 통나무의 굵직한 보가 그대로 노출돼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노란 조명과 거실 한쪽에 설치한 벽난로 또한 그 아늑함을 한껏 돋운다. 특히 2층은 대들보부터 목재 난간과 가구 그리고 지붕면까지 어느 곳보다도 힐링공간의 분위기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꼭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최소한의 개수와 크기로 계획한 창호 덕분에 목재가 주는 따뜻함이 오롯이 느껴진다. 일상에서 잠시 떨어진 휴양시설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환경이다. 한편 업체 담당자에 따르면 타인까지 생각하는 건축주의 따뜻한 마음은 집짓기 과정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건축주님의 첫인상은 조금 무뚝뚝하셨어요. 그러다 보니 조금 긴장이 되기도 했는데 텃밭에서 무심히 작물을 돌보시다가도 오가는 길에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죠. 특히 완공 후에는 따로 마음을 담아 회식비를 보내주시기까지 하셨어요. 저희에게는 최고의 건축주님으로 기억되셨죠.(웃음)” 본인의 꿈을 이루고 타인과 힐링을 공유하고자 주택을 마련한 건축주. 그런 건축주의 바람을 땅 좋은 곳, 멋진 공간으로 실현했다. 이곳 통나무 목조 주택에서 앞으로도 즐겁게 지낼 건축주의 관계를 응원한다. 현관 앞에는 차양 가진 데크를 마련해 확장된 생활 및 여가 동선을 유도했다. 독특한 지붕 형태와 목재 마감이 눈에 띄는 전체적인 형태는 마치 외국 어느 별장과도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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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목재 돋보이는 세컨드하우스 연천 목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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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을 닮은 유려한 곡선 고성 ‘에세이 더 레지던스’
- 고성 ‘에세이 더 레지던스’를 설계한 최부용 건축가는 매스의 곡선이 그랜드피아노를 모티브로 한 것이라고 했다. 3미터가량 높게 조성된 부지에 앉은 ‘에세이 더 레지던스’는 동해면과 거제도가 품고 있는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이 일품이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취재협조 그린홈예진, 포토스토리사진 이주현 작가(포토스토리)※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남 고성군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16.0㎡(186.34평)건축면적 178.54㎡(54.00평)건폐율 28.98%연면적217.78㎡(65.87평)1층 167.68㎡(50.72평)2층 50.10㎡(15.15평)용적률 35.35%설계기간 2020년 11월 ~ 2021년 3월시공기간 2021년 5월 ~ 11월설계 최부용갤러리하우스시공 ㈜예진종합건설(그린홈예진) 1833-4956 www.yejinhouse.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멤브레인 시트방수 / 벽 - 세라스킨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LX 지인벽지 디아망 / 벽 - LX 지인벽지 디아망 / 바닥 - 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 그란데 단열재 지붕 - 비드법보온판 T185 가등급 / 외단열 - 비드법보온판 T150 가등급 현관 커널시스텍 현관문 난방 경동 나비엔 콘덴싱 기름보일러 위생기구 동서 이누스 주방기구 한샘 키친바흐 창호 엔썸 47㎜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1등급) 남해안과 서해안을 따라 ㄴ자 형태로 이어지는 77번 국도는 경상남도 고성군을 지난다. 이 길을 따라 동해면에 들어서면 시원한 남해를 보며 달리는 해변도로가 펼쳐진다. 고성 해안의 ‘에세이 더 레지던스’는 국도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에 위치해 있다. 한반도의 서해와 남해에 하천의 침식으로 형성된 리아스식 지형이 발달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해안 주택의 매스는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닮은 듯 혹은,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돛단배를 닮은 듯 유려한 곡선을 갖고 있다. 마치 물결처럼 엇갈려 포개진 곡선은 자연스럽게 처마와 포치와 테라스 공간을 이룬다. 에세이 더 레지던스 출입구 너머로 그네 의자와 유연한 곡선이 눈에 들어온다. 전실은 집 안쪽으로 이어지고 중문을 경계로 좌측의 거실과 우측 침실 등과 연결된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통창 너머로 동해면 해안과 거제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실 중문 위치에서 바라본 거실. 거실은 주방 및 다이닝룸과 따로 경계를 두지 않아 동선이 단순하고 넓은 개방감을 준다. 거실과 다이닝룸. 일체형 공간으로 계획된 주방과 다이닝룸. 고급스러운 마감 소재와 심플한 다자인이 인상적이다. 다이닝룸에서는 야외 데크에 설치한 포치로 나갈 수 있다. 일찍 실현한 노년의 꿈공무원과 은행원으로 빡빡한 일상을 보내던 건축주 부부는 노년에 낚시를 하며 바닷가에서 여생을 보내겠다는 꿈이 있었다. 이때를 준비하며 땅을 보러 다니던 건축주의 발길은 어느덧 이곳까지 닿았고 바다와 섬, 해안선이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에 반했다고 한다. 건축주의 아내는 코앞에 해변이 있어 언제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구입했다는 카누 이야기를 꺼낸 건축주 부부의 얼굴에는 한껏 부푼 기대감이 비쳤다. 작년 10월에 입주해 늦가을과 겨울을 난 건축주 부부는 바다의 변화를 지켜보는 게 마냥 행복하다고도 했다. 특히 도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철새나 바다 생물을 보는 즐거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까지 고등어와 숭어가 뛰어오르는 장관을 바로 눈앞에서 보곤 했어요. 물고기가 많으니 돌고래들도 이곳을 찾아요. 처음에는 그게 무엇인지 몰라 덜컥 겁이 나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돌고래더라고요. 아마도 한 가족인지 열댓 마리가 이곳에서 한참 놀다 갔습니다.” 1층 욕실. 금빛의 식물 문양을 새긴 세면대와 수전 금구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욕조는 매립형으로 계획해 턱을 낮췄다. 건축주 부부의 침실은 한쪽 벽면 전체에 통창을 설치했다. 덕분에 부부는 침대에 누운 채로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안방 욕실. 안방 화장실-드레스룸 입구. 1층 같이 살고 있는 반려견방. 1층 다용도실. 주방 및 다이닝룸과 앞마당 사이에 완충공간으로 조성된 포치. 변화무쌍한 바다의 표정을 담는 집남해에는 한국 토종 돌고래로 알려진 상괭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괭이는 5월에 가장 많이 목격되고, 그다음으로 1월과 11월 순으로 자주 눈에 띈다고 한다. 건축주의 말마따나 바다 풍경은 아름답다. 하지만 바닷가에 사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하루에도 방향을 바꿔가며 해풍과 육풍이 불어대고 종종 성난 파도가 제방 위로 뛰어넘는 바닷가 환경은 도심과 달리 거칠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축주 부부는 첫 겨울을 이곳에서 나면서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바닷바람이 거칠기는 하죠. 하지만 창을 닫으면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방음이 잘 돼 있어요. 난방 걱정도 없었어요. 단열 시공이 잘 돼 있어서 추운 걸 모르고 겨울을 났으니까요. 그리고 저쪽으로 보이는 해안선과 거제도가 바다를 품고 있어 방파제 구실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는 큰 파도가 없어요.” 반려동물 동반 펜션으로 운영하고 있는 2층의 현관 장식물에서 건축주 부부의 반려견 사랑을 엿볼 수 있다. 2층 펜션 거실의 벽 두 면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바다와 주변 풍경을 넓게 조망할 수 있다. 2층 침실에서는 넓은 창문을 통해 테라스를 조망할 수 있다. 2층 욕실 및 화장실은 거실을 통해서 출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테라스에서도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펜션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1층 현관과는 별도로 2층 입구와 계단을 두었다. (포토스토리 제공) 2층의 발코니와 파티오 등은 테라스와 하나로 연결돼 있지만, 처마 역할을 하는 지붕의 곡선은 두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분한다. 집 짓기부터 시작된 전원주택의 행복 바다의 표정은 다양하다. 쾌청한 날씨에는 수평선까지 선명한 풍경을 만들고, 낙조는 하늘과 바다에 노을을 가득 드리운다. 그리고 소란스럽게 비바람이 치며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내다볼 수 있는 조용한 실내라면, 그 아늑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것이다. 건축주는 “이곳에 입주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매 순간이 좋았다”라며 인터뷰 내내 바다에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방음과 난방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바로 이 집을 시공한 그린홈예진으로 화제가 넘어갔다. “집 짓는 게 쉽지 않다는 말을 하도 들어서 저도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공사하면서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어요. 이 땅을 매입한 것도 행운이지만, 스트레스 없이 집을 지을 수 있었던 것도 복인 것 같아요. 집을 짓는 내내 행복했으니까요.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더군요, 꼼꼼하게 시공을 정말 잘했다고요. 그러다 보니, 그린홈예진 소장님과도 ‘절친’이 됐습니다.”(웃음) 건축주 부부는 1층은 집으로 사용하면서 2층은 펜션으로 운영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부부는 펜션 역시 반려동물과 동반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펜션을 알린 적은 없지만 방문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예약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들이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한다. 주택의 앞마당. 에세이 더 레지던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야경이 아름답다고 입을 모은다. (포토스토리 제공) 17/18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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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을 닮은 유려한 곡선 고성 ‘에세이 더 레지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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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족을 위한 유니크 하우스 대부도 YOLO.192
- 건축주는 눈에 확 띄는 독특한 건축물을 원했다. 프로젝트명 YOLO.192, 뒤에 붙은 숫자의 의미는 번지수임과 동시에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질 다른 번지수의 욜로 YOLO 족에게 ‘집’이란 단순하게 주거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아이덴티티 Identity이며 자신의 독창성과 이야기가 담은 건축물이라는 뜻을 담는다. 글 김정수(건축사사무소호반석 대표) 사진 이남선 작가, 박창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생산녹지 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528.00㎡(159.72평)건축면적 105.00㎡(31.76평)건폐율 19.88%연면적 230.84㎡(69.82평)1층 71.31㎡(21.57평)2층 83.29㎡(25.19평)3층 76.24㎡(26.06평)용적률 43.71%설계기간 2018년 3월~6월공사기간 2018년 11월~2019년 5월설계 건축사사무소호반석 031-299-2772 www.hobansuk.com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노출 콘크리트벽 - 노출 콘크리트내부마감 천장 - 노출 콘크리트벽 - 노출 콘크리트바닥 - 투명 에폭시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단열재 지붕 - T220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내단열 - T155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최하층바닥 - T125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주방가구 자체제작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인공잔디가 깔린 경사를 오르면 원형기둥 왼편으로 2층 거실로 향하는 입구가 있다. YOLO.192(욜로. 192) 건축주와는 4년 전 경기 용인시 수지구 내대지마을에 전원주택을 짓고 이사 와서 만났다. 건축주 가족 외에도 주말이면 몇몇 이웃들과 지금도 돌아가며 파티를 하거나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다. 자녀들 연령대도 비슷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매우 친한 그야말로 이웃사촌이다. 건축주로부터 지금의 YoLo.192 설계를 부탁받고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과거에 친한 관계에서 시작된 비즈니스에서 탈이 났던 경험이 있기에 괜히 좋은 관계에 금이 갈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아내도 반대했다. 하지만 건축주의 계속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또 건축설계 용역만 하는 거라면 우려하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 깊은 고민 끝에 동의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위치인 대부도는 행정구역상 안산시에 포함된다. 수도권에서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다리 위로 바다와 낚시꾼,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풍경이 일품이고, 관광지는 대부도를 거쳐 선재도, 영흥도로 이어진다. 관광 자원과 콘텐츠가 다양하고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이기에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단체 행사가 많은 곳이다. 1층 복도 모습. 1층 화장실. 1층 방. 채광 확보를 위해 가로로 낸 창. 유니크한 조형미에 집중건축주는 건축물의 용도가 펜션이라는 특성상 눈에 확 띄는 독특한 디자인을 원했다. 하지만 늘 그럴 것이 “공사비는 저렴하게”라는 단서조항이 붙었다. 이해한다. 우리 회사도 펜션을 지어 운영을 해보면서 공사비 지출을 줄이면 사업 수지율이 확 올라가는 것을 실감했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우리는 독특한 외관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갖은 아이디어를 끄집어냈다. 외장과 인테리어 마감 부분을 과감하게 생략해 비용을 절감하고 대신 건축주가 강조한 눈에 확 띄는 독특한 매스에 재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설계를 마치고 착공을 접수하고 나자, 건축주는 우리에게 끝까지 마무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구조계산이 워낙 복잡한 형태라 무책임하게 외면할 수 없기에 기꺼이 수락했다. 공사 감리까지 맡게 된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공사감리업무 외에 내·외장 마감까지 깊게 개입해 골조에 집중하고 마감을 간소화하며 건축 원가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YOLO.192’의 외관은 유니크한 조형미에 집중했다. 지붕과 벽의 개념은 모호하고, 경사진 기둥의 형태는 구조역학의 고정관념을 거스르며, 3층 테라스의 지붕 원형 요소는 하늘과 맞닿아 소통한다. 방으로 구성된 1층은 절반가량이 흙으로 덮여 있어 열 손실을 최소화해 여름에는 시원하면서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2층 거실 복도 끝에 위치한 세면대와 계단, 실외로 나갈 수 있는 문.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입구. 2층 계단을 올라오면 보이는 모습으로 우측으로 화장실이 있다. 원형 창문이 돋보이는 2층 거실은 휴게공간으로 쓰인다. ‘집’이란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덴티티실내는 복도를 가운데로 양옆으로 나열한 여러 개의 방과 화장실로 구성했다. 2층의 바닥은 땅과 떨어져 마치 건물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거실은 모든 실 중심에 있고 그라운드 레벨 Ground Level과 연결해 2층 진입이 용이하게 구성했다. 3층은 건물의 외관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부터 자연히 발생한 동적 공간의 느낌을 살리고, 외벽 원형 요소의 낯선 공간감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테라스 지붕의 원형 보이드 Void는 하늘을 마주하고 빛의 경계를 허문다. 주 콘크리트 라인은 실보다 앞서게 해 잘 정돈된 창들을 안쪽으로 들여 공간에 깊이 감을 더했다. 건축물을 사선으로 통과하는 기둥은 실외에서 실내로 이어진다. 원형 창들은 각 실의 필요한 높이와 적절한 크기로 배치했다. 프로젝트명인 YOLO.192의 뒤에 붙은 숫자의 의미는 번지수임과 동시에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질 다른 번지수의 욜로족에게 ‘집’이란 단순하게 주거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아이덴티티 Identity며, 자신의 독창성과 이야기가 담긴 건축물이라는 뜻을 담는다. 입면에서 보이는 작은 원형 창들이 위치한 3층 취미실. 외부의 기둥과 연결되는 3층은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외부의 풍경이 큰 창문을 통해 보인다. 3층 입구에서 좌측에 위치한 화장실로 테라스의 원형창문이 보인다. 원형의 보이드 공간이 돋보이는 3층 테라스. 노출 콘크리트 공법은 아주 다양하다일단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특허와도 같은 코팅합판에 볼트 인장재를 쓰는 공법은 숙련된 형틀목수의 부재로, 또는 2~3배 정도의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생각에 채택할 수 없었다. 골조를 생성하고 미장 이후 소송패널 모양으로 찍어내는 공법도 만만치 않았다. 골조 형태가 경사와 라운드, 원형과 사각 등 다양한 조형요소로 이루어져 외벽 스킨의 텍스처 개념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또한, 내장마감도 천장을 드러내고 기계배관 및 에어컨 배관 등도 다 드러냄으로써 인더스트리얼 Industrial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인터스트리얼이란 단어 뜻 그대로 산업, 공업, 느낌이 강조된 투박하고 본래 그대로를 살린 듯한 디자인 형태를 통틀어 말한다). 사실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는 건축설계와 소규모 건설 사업관리, 즉 디자인 빌드 비즈니스를 지향하고 있다. YOLO.192 프로젝트 인근 여러 곳에 공사 관리하는 프로젝트가 있고 여러 명의 시공 기술자도 보유하고 있지만, 굳이 공사를 마다한 이유는 친한 사람과 깊은 비즈니스 관계를 꺼리는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었다. 2년 전 본 프로젝트를 착공할 때 아내와 그러한 생각을 같이 고민하고 프로젝트를 하기로 한 것은 돌이켜보면 아주 탁월한 결정이었다. 아직도 우린 매주말에 파티를 즐기고 함께 아이를 키운다. 시골에서 어르신들이 올려주신 귀한 음식을 나누어 먹고 때때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서로 생각나는 이웃사촌이기 때문이다. YOLO.192와 YOLO.190의 모습. 2층으로 향하는 입구. 야외 수영장과 가구들을 배치한 휴식공간. 큰 창들과 원형의 요소들이 각각 돋보이는 파사드. 주택의 전경. 오른쪽과 쌍둥이 주택이다 김정수(건축사사무소호반석 대표)김정수 건축사는 2014년 건축사사무소 호반석을 설립해 다수의 주택 및 펜션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건축설계와 더불어 건설사업 관리 용역을 동반 수주해 복잡한 시공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디자인 빌더를 지향하고 있으며 밸류 엔지니어링 Value Engineering 및 설계자 위주의 설계의도구현을 실현해 더욱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짓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순히 보편적인 건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디자인, 합리적인 디자인, 경제적인 디자인으로 사용자에게 맞는 공간을 제시하고 사용자의 요청을 중요하게 받아들여 독창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031-299-2772 www.hobansuk.com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부도 펜션_건축사사무소호반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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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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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족을 위한 유니크 하우스 대부도 YOLO.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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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취미생활 책임지는 여가 공간
- 인테리어하기 전에 원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콘셉트를 고민해보는 게 먼저다. 이후 각 공간에 어떤 마감재를 사용할 것인지 선택한다. 마감재는 디테일하게 계획할수록 자신이 원하는 공간 인테리어에 가까워질 수 있다. 적용하기 쉽고 흔히 사용하는 보편적인 마감재로 연출한 사례만 모았다. 공간별 마감재와 인테리어 소재, 연출 방법을 하나씩 따라 해가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만족스러운 공간을 완성하길 바란다. 글 황국화(㈜하우징팩토리 인테리어 디자이너) 사진 ㈜하우징팩토리 www.housingfactory.co.kr 가족이 모여 오붓한 시간 보내는 서재 거실이나 방 한 곳에 독서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하고, 가족 간의 소통 공간으로 만들어 온 가족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했다. 서재 벽면을 적고벽돌 타일로 마감하고 빈티지한 조명을 설치했다. 한쪽 벽면에는 높은 책장을 멀바우 집성목으로 마감해 북 카페 느낌이 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높은 책장에는 사다리를 설치할 예정이라 책장 상부 일부에 레일이 고정될 수 있는 부분도 미리 만들어 놓았다. 실내에 외장용 벽돌 타일을 시공할 경우 가루 날림이 생길 수 있으니 발수제를 발라주면 좋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벽 적고벽돌 타일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내추럴오크) 책장 중앙에 미닫이로 열리는 문짝을 칠판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책장을 만들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ZEA 528-2)바닥 장판(LG하우시스 소리잠 스칸디나비안오크) 창 하부에 걸터앉기 편한 높이의 적당한 벤치 겸 수납장을 제작하고, 양쪽과 상부로는 오픈 책장을 설치해 수납장에 걸터앉아 바깥 풍경을 보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윈도우시트를 만들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7057-2)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브라운월넛2) 서재를 계단 형태로 만들어 책장 겸 벤치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서재는 계단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미끄럼틀을 설치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고 쉽게 책을 접하며 놀이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플레인 303-1)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플레인 303-1) 바닥 오크 집성목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취미실 퇴근 후 온전히 취미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었다. 어떤 취미생활 공간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전기와 설비 여부, 마감 요소, 공간 넓이가 달라지니 미리 계획해 나만의 취향에 맞게 공간을 만드는 것이 좋다. 도자기를 빚고 만들어 전시하는 공간이라 수전과 전기가마 자리를 미리 배치하고, 그 벽면과 바닥에는 타일 마감을 했다. 바닥은 물로 청소할 수 있게 선반 자리 하부는 단을 높여 마감한 후 그 위로 선반을 만들었다. 전기가마같이 전력 소비량이 큰 제품이 들어갈 경우 미리 제품에 맞게 전기 작업해 놓는 것이 좋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7043-2)바닥 타일 악기 연주 공간이라 방음에 신경 써 타공판으로 벽면을 마감하고, 문도 일반 목문이 아닌 시스템도어를 설치했다. 지하에서 1층 올라가는 계단 옆 공간이라 계단 하부도 살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벽 타공판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블랙오크) 별도의 실을 만들어 낚시 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낚시 용품을 보관하는 공간이다 보니 바닥재는 타일로 마감하고, 벽면 일부에는 스페이스월을 설치해 작은 용품들을 깔끔하게 진열해 놓을 수 있게 만들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대우벽지 무지 35015-1)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터치베이지2) 작지만 음악 작업실 겸 프라모델을 만드는 공간으로 아늑하게 꾸몄다. 천장 도장벽 도장바닥 에폭시마감 아웃도어 취미생활의 필수 공간 주차장 캠핑, 바비큐, 가드닝 등 야외 취미생활을 즐기려면 장비가 만만치 않게 필요하다. 장비들을 집 안에 둘 만한 공간도 적당치 않고, 공간이 있다고 해도 야외 활동 장비들을 보관하기에는 쉽지 않다. 차에서 장비를 내려 주차장에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장비에 묻은 먼지나 흙이 집 안으로 들어올 염려도 없고, 설계 때 급수와 배수를 설치해 놓으면 장비를 세척하기에도 용이하다. 주차장에 간이 테이블을 놓고 바베큐룸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주차장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마당과 연결하고 마당엔 바비큐 그릴을 두었다. 천장 콘크리트 노출벽 콘크리트 노출마감 에폭시마감 주차장 한쪽 벽면에 렉과 네트망을 설치해 캠핑장비와 공구, 자전거 등을 보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주차장은 OSB 합판으로 마감해 빈티지한 느낌을 더했다. 천장 OSB 합판벽 OSB 합판바닥 에폭시마감 주차장과 마당 사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주차장에서 마당에 있는 화분을 관리하기 쉽게 만들었다. 주차장 내부에 하부장과 선반을 만들어 가드닝 용품들도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천장 도장벽 도장바닥 에폭시마감 우리 가족 작은 영화관 A/V 룸 A/V 룸을 계획 중이라면 빔프로젝터와 홈시어터 사양을 정한 후 미리 위치와 전기 작업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스크린도 전동형이나 매립형을 쓸 것인지, 방음 기능이 있는 마감재를 사용할 것인지도 결정해 시공 전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A/V 룸으로 만 사용할 공간이라 실 전체를 어두운 색상으로 마감하고, 스위치나 콘센트도 도드라지지 않도록 어두운색으로 설치했다. 빔을 쏠 벽면에는 스크린 대신 스크린용 페인트로 마감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 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내추럴오크) 메인 조명과 별도로 제어되는 은은한 간접등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7039-6)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러스틱오크) 차 한 잔의 여유 느낄 수 있는 아늑한 다실 사랑방처럼 담소를 나누는 공간, 손님들이 왔을 때는 게스트룸,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공간 등 여러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다실을 만들었다. 천장 지붕 경사면을 살려 각재로 마감해 포인트를 주고, 은은한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느낌을 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플레인 346-1)벽 메인 벽지 실크벽지(대우 벽지 무지 35015-1), 포인트 벽지 천연벽지(에덴바이오벽지 참소리 벽지 2807-18) 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러스틱오크) 단을 올려 걸터앉을 수 있는 부분에 마루재 대신 집성목을 대고, 완자도어를 설치했다. 내부는 원목 마루재를 대청마루처럼 시공해 한실 분위기를 더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대우 벽지 무지 35015-1)바닥 원목마루(아키우드 데크 155KS 오크브러쉬오일 한식마루) 프레임이 두껍지 않은 목재 살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문을 닫았을 때 집 안의 포인트가 되도록 만들었다. 목재 살 사이는 불투명 유리로 제작해 손님이 오면 게스트룸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바닥 마감재는 다다미를 시공하고, 창을 하부에 설치해 일본식 다다미방 느낌을 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7070-1)바닥 다다미 ㈜하우징팩토리 인테리어 디자이너 황국화공간 디자인은 공간에 필요한 분위기를 파악해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게 기능과 미적 요소를 배치해 사용자들이 편안하게 느끼고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주거 공간 인테리어는 불편해선 안 된다. 그래서 단독(전원) 주택 인테리어는 건축주와 가족 구성원의 취향을 반영하되, 혼란스럽지 않으면서 통일감을 주고 실용성과 합리적인 공간 디자인을 제안하고, 거주자가 편안한 집이라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문의 1670-6840 / www.housingfactory.co.kr 이 시리즈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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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취미생활 책임지는 여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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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인테리어] 가족의 취미생활 책임지는 여가 공간
- 가족의 취미생활 책임지는 여가 공간 인테리어하기 전에 원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콘셉트를 고민해보는 게 먼저다. 이후 각 공간에 어떤 마감재를 사용할 것인지 선택한다. 마감재는 디테일하게 계획할수록 자신이 원하는 공간 인테리어에 가까워질 수 있다. 적용하기 쉽고 흔히 사용하는 보편적인 마감재로 연출한 사례만 모았다. 공간별 마감재와 인테리어 소재, 연출 방법을 하나씩 따라 해가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만족스러운 공간을 완성하길 바란다. 글 황국화(㈜하우징팩토리 인테리어 디자이너) | 사진 ㈜하우징팩토리 가족이 모여 오붓한 시간 보내는 서재 거실이나 방 한 곳에 독서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하고, 가족 간의 소통 공간으로 만들어 온 가족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했다. 서재 벽면을 적고벽돌 타일로 마감하고 빈티지한 조명을 설치했다. 한쪽 벽면에는 높은 책장을 멀바우 집성목으로 마감해 북카페 느낌이 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높은 책장에는 사다리를 설치할 예정이라 책장 상부 일부에 레일이 고정될 수 있는 부분도 미리 만들어 놓았다. 실내에 외장용 벽돌 타일을 시공할 경우 가루 날림이 생길 수 있으니 발수제를 발라주면 좋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 벽 적고벽돌 타일 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내추럴오크) 책장 중앙에 미닫이로 열리는 문짝을 칠판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책장을 만들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ZEA 528-2) 바닥 장판(LG하우시스 소리잠 스칸디나비안오크) 창 하부에 걸터앉기 편한 높이의 적당한 벤치 겸 수납장을 제작하고, 양쪽과 상부로는 오픈 책장을 설치해 수납장에 걸터앉아 바깥 풍경을 보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윈도우시트를 만들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7057-2) 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브라운월넛2) 서재를 계단 형태로 만들어 책장 겸 벤치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서재는 계단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미끄럼틀을 설치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고 쉽게 책을 접하며 놀이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플레인 303-1)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플레인 303-1) 바닥 오크 집성목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취미실 퇴근 후 온전히 취미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었다. 어떤 취미생활 공간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전기와 설비 여부, 마감 요소, 공간 넓이가 달라지니 미리 계획해 나만의 취향에 맞게 공간을 만드는 것이 좋다. 악기 연주 공간이라 방음에 신경 써 타공판으로 벽면을 마감하고, 문도 일반 목문이 아닌 시스템도어를 설치했다. 지하에서 1층 올라가는 계단 옆 공간이라 계단 하부도 살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 벽 타공판 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블랙오크) 별도의 실을 만들어 낚시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낚시용품을 보관하는 공간이다 보니 바닥재는 타일로 마감하고, 벽면 일부에는 스페이스월을 설치해 작은 용품들을 깔끔하게 진열해 놓을 수 있게 만들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 벽 실크벽지(대우벽지 무지 35015-1) 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터치베이지2) 도자기를 빚고 만들어 전시하는 공간이라 수전과 전기가마 자리를 미리 배치하고, 그 벽면과 바닥에는 타일 마감을 했다. 바닥은 물로 청소할 수 있게 선반 자리 하부는 단을 높여 마감한 후 그 위로 선반을 만들었다. 전기가마같이 전력 소비량이 큰 제품이 들어갈 경우 미리 제품에 맞게 전기 작업해 놓는 것이 좋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7043-2) 바닥 타일 작지만 음악 작업실 겸 프라모델을 만드는 공간으로 아늑하게 꾸몄다. 천장 도장 벽 도장 바닥 에폭시마감 아웃도어 취미생활의 필수 공간 주차장 캠핑, 바비큐, 가드닝 등 야외 취미생활을 즐기려면 장비가 만만치 않게 필요하다. 장비들을 집 안에 둘 만한 공간도 적당치 않고, 공간이 있다고 해도 야외 활동 장비들을 보관하기에는 쉽지 않다. 차에서 장비를 내려 주차장에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장비에 묻은 먼지나 흙이 집 안으로 들어올 염려도 없고, 설계 때 급수와 배수를 설치해 놓으면 장비를 세척하기에도 용이하다. 주차장과 마당 사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주차장에서 마당에 있는 화분을 관리하기 쉽게 만들었다. 주차장 내부에 하부장과 선반을 만들어 가드닝 용품들도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천장 도장 벽 도장 바닥 에폭시마감 주차장에 간이 테이블을 놓고 바베큐룸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주차장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마당과 연결시키고 마당엔 바비큐 그릴을 두었다. 천장 콘크리트 노출 벽 콘크리트 노출 마감 에폭시마감 주차장 한쪽 벽면에 렉과 네트망을 설치해 캠핑장비와 공구, 자전거 등을 보관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주차장은 OSB 합판으로 마감해 빈티지한 느낌을 더했다. 천장 OSB 합판 벽 OSB 합판 바닥 에폭시마감 우리 가족 작은 영화관 A/V룸 A/V룸을 계획 중이라면 빔프로젝트와 홈시어터 사양을 정한 후 미리 위치와 전기 작업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스크린도 전동형이나 매립형을 쓸 것인지, 방음 기능이 있는 마감재를 사용할 것인지도 결정해 시공 전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A/V룸으로만 사용할 공간이라 실 전체를 어두운 색상으로 마감하고, 스위치나 콘센트도 도드라지지 않도록 어두운색으로 설치했다. 빔을 쏠 벽면에는 스크린 대신 스크린용 페인트로 마감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 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내추럴오크) 메인 조명과 별도로 제어되는 은은한 간접등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7039-6) 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러스틱오크) 차 한잔의 여유 느낄 수 있는 아늑한 다실 사랑방처럼 담소를 나누는 공간, 손님들이 왔을 때는 게스트룸,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공간 등 여러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다실을 만들었다. 천장 지붕 경사면을 살려 각재로 마감해 포인트를 주고, 은은한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느낌을 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플레인 346-1) 벽 메인벽지 실크벽지(대우벽지 무지 35015-1), 포인트벽지 천연벽지(에덴바이오벽지 참솔벽지 2807-18) 바닥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러스틱오크) 단을 올려 걸터앉을 수 있는 부분에 마루재 대신 집성목을 대고, 완자도어를 설치했다. 내부는 원목 마루재를 대청마루처럼 시공해 한실 분위기를 더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 벽 실크벽지(대우벽지 무지 35015-1) 바닥 원목마루(아키우드 데크 155KS 오크브러쉬오일 한식마루) 프레임이 두껍지 않은 목재 살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문을 닫았을 때 집 안의 포인트가 되도록 만들었다. 목재 살 사이는 불투명유리로 제작해 손님이 오면 게스트룸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바닥 마감재는 다다미를 시공하고, 창을 하부에 설치해 일본식 다다미방 느낌을 냈다. 천장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8190-1) 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테라피 7070-1) 바닥 다다미 황국화(㈜하우징팩토리 인테리어 디자이너) 공간 디자인은 공간에 필요한 분위기를 파악해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게 기능과 미적 요소를 배치해 사용자들이 편안하게 느끼고 효율적인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주거 공간 인테리어는 불편해선 안 된다. 그래서 단독(전원)주택 인테리어는 건축주와 가족 구성원의 취향을 반영하되, 혼란스럽지 않으면서 통일감을 주고 실용성과 합리적인 공간 디자인을 제안하고, 거주자가 편안한 집이라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문의 1670-6840 / www.housingfac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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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인테리어] 가족의 취미생활 책임지는 여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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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인 부모가 아이들에게 마당을 선물한 '물방개집'
- 입면은 층고가 높은 지붕을 대각선 기준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기울여 다양한 공간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태양의 고도가 높은 여름이나 늦은 오후 서향의 빛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마와 브릭 핀Brick Fin을 돌출시켜 입면을 통합했다. 내부 공간은 넓은 스팬을 사용해 개방감이 드는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을 확보하고, 1층 거실을 중심으로 사적 공간으로 진입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비중이 높은 공간들을 채광과 조망, 프라이버시 등을 고려해 남쪽으로 배치하고, 기타 드레스룸과 화장실, 서재 등을 북쪽에 배치해 기능적 효율성을 추구했다. 그리고 가족이 오랫동안 머물러도 질리지 않도록 화이트 톤의 차분함과 단정함을 내부에 담았다.글 이승택 건축가 | 사진 우리마을 enc※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파주시 당하동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기초 - 콘크리트 매트기초 구조 -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47.00㎡(195.71평)건축면적 84.70㎡(25.62평)건폐율 13.09%연면적 169.40㎡(51.24평) 1층 84.70㎡(25.62평) 2층 84.70㎡(25.62평)용적률 26.18%설계기간 2016년 10월~2017년 4월공사기간 2017년 5월~9월설계 stpmj Architecture 02-497-1397 www.stpmj.com시공 우리마을 enc 건축주 부부가 여러 건축가를 만나서 미팅을 진행하던 중 stpmj 관련 기사를 검색하고 방문했다. 일산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부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두 아이를 둔 부모다. 부부는 공동육아를 통해 알게 된 부모들과 교감하며, 다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택지를 찾았다. 부모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같이 성장하면서 서로 남다른 유대감을 갖고 유치원은 물론 그 후에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삶을 살아가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아이들이 서로의 마당에서 같이 뛰어놀 수 있는 단독주택을 계획한 것이다.부부가 찾아낸 경기 파주시 당하동의 대지는 유지溜池(구 낚시터)를 단독주택지로 개발한 곳으로, 주변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 자연환경이 양호했다. 설계 협의 때 부부는 경량 목구조를 원했다. 물로 차 있던 곳을 매립해 만든 대지 특성상 지질 샘플링 조사에 근거해 하중이 가벼운 경량 목구조가 적합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평면 구성은 제사가 있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오픈된 1층 공용 공간, 또 가족실을 중심으로 두 아이(남매)의 방을 분리하고 테라스를 갖춘 가족만의 2층 공간을 원했다. 북쪽 면은 맞은편 주택들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한 환기와 채광 등 최소 기능의 오프닝으로 표정이 담담하다. 엔지니어링 빔을 활용한 넓은 공간대지의 북쪽은 차로 진입할 수 있는 6m 도로에 접하며, 그 맞은편 및 양옆으로 15세대 규모의 주택이 클러스터Cluster를 이루고 있다. 부부는 연면적 50평 규모의 복층 주택과 넓은 마당을 갖고 싶어 했다. 대지 면적은 424㎡이지만, 자연녹지지역의 20% 건폐율 제한으로 바닥 면적은 25평 남짓 됐다. 따라서 건물을 북쪽 도로에 인접 배치하고 남쪽으로 넓은 마당을 계획함으로써 가족 행사는 물론 풍광을 담아내도록 제안했다. 1층 거실 동쪽. 거실은 엔지니어링 빔을 사용해 경량 목구조지만 넓은 스팬을 확보했다. 1층 거실 북쪽. 두 아이의 공간인 2층은 1층 부부 공간과 교감하도록 계단을 중심으로 오픈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징크 벽 - 벽돌 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도배 벽 - 석고보드 위 도배 바닥 - 온돌마루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스틸 프레임 위 도장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 중단열 - R24 글라스울창호 3중유리 시스템창호(알파칸)현관문 일신게이트주요 조명 LED주방가구 현장 제작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경동보일러 거실 1층 주방 및 거실 서쪽. 제사가 많은 건축주의 요구 사항에 부합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식당을 오픈해 다목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트와 블랙 톤으로 단순하고 깔끔하게 디자인한 화장실 공간 구성은 높은 층고에다 1층엔 거실과 주방/식당을, 2층엔 가족실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층 거실은 엔지니어링 빔을 사용해 경량 목구조지만 넓은 스팬을 확보했다.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 및 화장실을 건물 동쪽에 앞뒤로 모아 배치하고, 제사가 많은 건축주의 요구 사항에 부합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식당을 오픈해 다목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두 아이의 공간인 2층은 1층 부부 공간과 교감하도록 계단을 중심으로 오픈했다.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남쪽을 바라보도록 두 아이의 방을 각각 배치하고, 북쪽으로 드레스룸과 화장실, 서재를 두어 중앙의 가족실 및 테라스와 연계했다. 2층 가족실 남쪽 2층 가족실 동쪽 가족실을 중심으로 분리한 두 아이(남매)의 방 2층 가족실 북쪽.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남쪽을 바라보도록 두 아이의 방을 각각 배치하고, 북쪽으로 드레스룸과 화장실, 서재를 두어 중앙의 가족실 및 테라스와 연계했다. 기능성 강조한 처마와 브릭 핀Brick Fin입면은 주택의 안팎에서 다양한 공간감을 표현하고자 층고가 높은 지붕을 대각선을 기준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기울였다. 도로에 면한 북쪽은 맞은편 주택들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한 환기와 채광 등 최소 기능의 오프닝으로 표정이 담담하다. 하지만, 남쪽에서 주택의 특징이 확연히 드러나며 반전을 선사한다. 주택들이 들어선 북쪽과 달리 넓은 마당과 시원한 풍경이 남쪽으로 펼쳐진다. 따라서 남쪽에 면한 공간마다 채광과 조망을 위한 커다란 창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태양의 고도가 높은 여름이나 늦은 오후 서향의 빛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마와 썬 스크린 형태의 브릭 핀Brick Fin을 돌출시켜 입면을 통합했다. 2층 테라스. 서재 앞에 배치한 테라스 적벽돌로 외부를 마감하고 브릭 핀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백고벽돌을 부분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전체적으로 적벽돌로 외부를 마감하고 남쪽에 커다란 오프닝과 브릭 핀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백고벽돌을 부분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또 지붕에 사용한 알루징크는 흔한 재료이고 벽돌의 외관과 조화롭게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거리나 마당에서 보이지 않도록 경사각으로 조절했다. 남쪽에 면한 공간마다 채광과 조망을 위한 커다란 창들을 배치하고, 태양의 고도가 높은 여름이나 늦은 오후 서향의 빛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마와 브릭 핀Brick Fin을 돌출시켜 입면을 통합했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아이들에게 마당을 선물한 파주 물방개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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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인 부모가 아이들에게 마당을 선물한 '물방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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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더욱 빛나는 안동 임청각
- 임청각臨淸閣(보물 제182호, 경북 안동시 법흥동 20-3) 은 고성 이씨固城李氏 용현공파 종택으로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1911년 이상룡 선생이 독립운동을 위해 모든 재산을 팔아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망명한 후 임청각은 소유권 문제로 진통을 겪다가 2010년에서야 고성 이씨 종중으로 소유권이 이전된 아픈 역사를 지닌 집이기도 하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현재 남아있는 우리나라 고택 중 가장 규모가 큰 집으로 알려진 임청각은 예전 건물 전체가 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1942년 완공된 철도 중앙선이 임청각 앞으로 지나가면서 대문간과 행랑채가 헐려나가 60여 칸 규모로 축소됐다.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지금 규모만으로도 다른 고택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현재 남아있는 20세기 이전 고택 중 이 집과 규모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강릉 선교장 정도가 아닐까 한다. 임청각은 1519년 이명李名 이 건립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고성이씨 종회에서 발간한 임청각 소개서에 의하면 임진란 후와 1767년에 중수했다고 하는데 중수기重修記에는 1626년 군자정 단청을 올렸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1626년과 1769년, 두 번에 걸쳐 중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침인 임청각 구조를 보면 일부에서 고식古式구조가 엿보여 두 번의 중수가 있었음에도 옛 구조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배치도 빼어난 조망을 지닌 별당이자 사랑채인 군자정. 연못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규모가 상당한 집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대가로서 위풍당당함을 자랑한 임청각임청각이란 이름은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귀거래사歸去來辭 중 登東 而舒嘯 臨淸流而賦詩(동쪽언덕에 올라 길게 휘파람 불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읖조린다)에서 나온 것이다. 지금은 철도 개설로 낙동강과 단절됐으나 과거에는 대문이 낙동강과 붙어 있었다고 하니 임청각이라는 이름이 결코 집 분위기와 동떨어진 이름은 아니었을 것이다. 낙동강과 반변천半邊川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위치한 이곳은 지금은 도시가 확장돼 고가도로와 현대식 건물로 주변이 산만해졌지만 예전에는 매우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고 있었다. 종택에서 발간한 자료에 의하면'집 대문을 누대樓臺로 지었는데 바로 이 누대 앞에 낙동강이 흘러 2층 이곳에서 낚시를 하기도 하였다'고 하니 집 앞 자연 풍광이 매우 수려했음을 알 수 있다. 규모뿐만 아니라 구조에서도 다른 집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경사가 급한 땅을 안았기에 건물들이 횡적인 배치를 하고 있다. 좌측에 몸채가 있고 그 우측으로 별당인 군자정이 있으며 맨 우측 언덕에는 사당이 배치됐다. 지금은 철로 보호막에 막혀 제 위용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과거 언덕에 수십 칸의 건물이 횡으로 배열된 모습은 대가大家로서 위풍당당함을 자랑하고 있었을 것이다. 집은 크게 보면 3열로 구성됐다. 경사를 따라 맨 뒤에서부터 몸채, 안행랑채, 바깥 행랑채가 —자로 놓였다. 이렇게 —자로 배치된 건물을 수직방향 날개채가 연결한다. 따라서 건물 전체는 매우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현재 남아있는 고택 중에서 이와 같은 구조를 찾기란 쉽지 않다. 임청각은 건물로 둘러싸인 중정형 마당을 중심으로 각 실을 배치했다. 이런 중정형 집은 중정이 넓지 않을 경우 매우 답답하게 느껴지는데 임청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앞쪽 안행랑채가 2층으로 지어져 답답함을 가중시킨다. 안채에서 생활하는 안주인의 입장에서는 감옥이 따로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폐쇄적인 구조다. 행랑채에서 사랑채로 들어가는 계단. 오량집 안채는 상당히 폐쇄적인 구조에다 중정까지 좁아 매우 답답하게 느껴진다. 미관을 고려한 주먹장이음, 이곳이 유일해또 다른 구조적 특징은 月자 형태로 만든 정침이다. 이러한 구성은 화성 정용채 가옥과 임청각 두 곳뿐이다. 독특한 구조 때문에 임청각 평면 형태를 문자형文字形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대부분 용用자 형으로 이야기 하나 日자와 月자를 합친 것이라 해석하는 이도 있다. 폐쇄적인 구조라지만 집은 매우 튼실한데 안정감을 느끼게 할 만큼 넉넉히 사용한 부재가 인상적이다. 안채를 보면 민도리집이지만 보를 받치는 동자주가 포형동자주로 아름답게 초각돼 있고 대들보를 받치는 보아지도 매우 화려하다. 매우 공력을 들인 집임이 틀림없다. 안채는 대청 깊이가 두 칸 오량집으로 뒤쪽 한 칸 반이 대청, 앞쪽 반 칸이 퇴칸이다. 그런데 대청 보이지 않는 곳에 다른 집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서까래는 윗부분 단연短椽(기둥 윗머리 사개통에 보나 도리를 받치기 위해 가로나 세로로 먼저 얹는 짧은 나무)과 아랫부분 장연長椽(오량 이상으로 지은 집의 맨 끝에 걸리는 서까래)을 엇갈려 건다. 그러나 이곳은 다른 집과 달리 두 서까래를 주먹장이음(한 부재에는 주먹처럼 끝이 넓고 안으로 갈수록 좁은 주먹장을 내고 다른 부재에는 주먹장 구멍을 파 물리게 하는 길이이음)으로 맞대어 연결했다. 일반적 공법에서 벗어나 까다로운 주먹장이음을 택한 것은 미관 때문이 아닌가 한다. 장연과 단연을 엇갈려 배열할 경우 내부에서 올려다보면 중도리를 중심으로 장연과 단연이 엇갈려 배치돼 가지런한 느낌이 감소되기 마련이다. 이것만 놓고 보더라도 임청각은 다른 집과는 차원을 달리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서까래 연결법은 지금까지 본 고택 중 이곳이 유일하다. 여자 하인이 생활했던 안행랑채. 역시 폐쇄적 구조로 안채에 비하면 마루가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행랑채에서 군자정으로 가는 입구. 솟을대문을 한 사당 입구와 내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사랑채에서 안채와 안행랑채로 이어지는 통로. 남녀유별 사상으로 입구가 좁고 낮다.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상룡 선생을 낳다주목받는 또 다른 곳은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 앞쪽에 위치한 방이다. 앞마당에 우물이 있어 우물방으로도 불린다. 종중 안내 책자에는 산청産廳(임부들이 태교 및 해산을 하는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상룡 선생, 외손外孫문헌공 등 정승 3명이 이 방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 이곳이 잠시 산청으로 쓰였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임청각의 배치로 보아 사랑채로 쓰였던 곳이 아닌가 한다. 정침 옆에는 별당이자 사랑채인 군자정君子亭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철도로 잘리고 콘크리트 건물로 혼탁해졌음에도 지금도 마음을 확 뚫리게 한다. 왜 이곳에 군자정을 지었는지 한눈에 이해가 될 정도로 빼어난 조망을 지녔다. 동쪽 네 칸 대청 옆에 —열로 4칸의 방이 배열돼 전체적으로는 ㅏ자 형태 평면이다. 그러나 대청과 방 네 칸의 구조가 다르다. 대청은 쇠서(전각 기둥 위에 덧붙이는, 소의 혀와 같이 생긴 장식)가 없는 물익공으로 된 이익공구조에 팔작지붕이고 방은 민도리 삼량집이다. 왜 이렇게 구조를 달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화려한 누마루에 단아한 맞배지붕이 그런대로 잘 어울린다. 1767년 이종악李宗岳이 작성한 중수기에 7대조가 병인년(1626년)에 단청을 올렸다고 한 것으로 보아 군자정은 단청한 집이었다. 지금은 색이 바래 외부에서는 단청한 흔적을 찾기 힘들고 내부에 흐릿하게 남아 있다. 사진 우측이 이상룡 선생이 태어난 사랑채다. 임청각은 보물로 지정된 물질적 가치보다 일제 강점기에 고성 이씨가 보여준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더욱 빛나는 집이다. 우리가 서예의 가치를 단순히 잘 썼다는 것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글쓴이의 인품과 더불어 고려하는 것처럼 집의 그것도 살았던 사람과 연관 지어 판단해야 한다. 군자정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호연지기를 키우기에 충분했다. 이런 경관을 바라다보고 살아온 석주 이상룡 선생은 나라를 구하겠다는 큰 뜻을 품고 모든 재산을 팔아 모든 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해 생애를 독립운동에 바쳤다. 집이 지닌 가치는 그냥 드러나지 않는다. 그곳의 내력과 함께 살펴볼 때 비로소 읽힌다.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 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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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더욱 빛나는 안동 임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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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전원주택, 일몰 뷰포인트에 지은 튼튼한 집
- 바지락칼국수집과 횟집들이 줄지은 대부도에는 멋들어진 일몰 광경과 바다 맛을 보기 위한 여행객들로 섬 전체가 들썩이는 듯하다. 그러나 마을 한편, 당장이라도 어부의 그물이 던져질 것 같은 어촌에는 그 옛날 어부가 사라지고 새 집이 들어서긴 했어도 해풍에 취한 마을의 그윽함은 그대로다. 아침에는 갯벌로, 오후에는 바닷물이 마당 앞에 넘실대는, 앞마당이 곧 전망대인 안산 선감동 주택. 왼쪽으로 갯벌 낚시에 여념 없는 소년들 무리가 보일 뿐 눈앞은 그저 바다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부지면적 990.0㎡(300.0평)건축면적 241.3㎡(73.0평) 1층-120.7㎡(36.5평) 2층-120.7㎡(36.5평)외벽재 스터코, 징크, 적삼목 사이딩지붕재 징크내벽재 친환경 VP 도장, 실크벽지, 루버바닥재 강화마루난방형태 기름보일러식수 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정면도 / 배면도 좌측면도 / 우측면도 경기도 안산시 소재 대부도에는 3만 5000평 부지에 무려 60동 남짓한 펜션 건물이 모인 펜션 타운이 있다. 서해 하면 낙조와 갯벌. 드라마틱한 일몰 풍경을 감상하고 갯벌 체험과 바다낚시를 즐기는 이들로 휴일이면 이곳은 축제 분위기다. 마침 몇 발짝 해안으로 내려오면 갯벌체험장이 있고 국토해양부가 '아름다운 어촌'으로 지정한 선감마을이 있다. 어느 어부들의 고향인 선감마을은 시대 변화와 함께 지금은 낚싯배와 그물 대신 민박과 펜션, 수련원 같은 시설이 들어와 마을 색깔을 바꿔 놓았다. 하지만 해 질 무렵 붉은 물결과 함께 젖어드는 어촌 특유의 고즈넉함만은 여전하다. 이 맛에 이곳에 여행 왔다 다음 여행 때엔 이삿짐을 싸 들고 오는 이도 있다. 정은섭 씨가 바로 그랬다. 가슴이 확 트이는 망망대해가 바로 코앞에 펼쳐지고 전망대로 손색없는 앞마당이 정 씨의 자랑거리다. 서해가 앞마당처럼 펼쳐진 흔치 않은 부지를 구입한 그는 도시 친구들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정 씨는 6년 전쯤 현재 살고 있는 집 뒤편 민박집을 구입해 들어와 살다 우연히 찾아온 좋은 기회에 바다 전망의 부지를 구입했고 목조주택을 신축해 입주했다. "안산 아파트에 살았을 때 이곳에 놀러 왔다 시원스러운 바다 경치에 끌려 노후 안식처로 잡게 됐어요. 전원주택 입지는 자신이 누리던 문화권과 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곳은 경치가 좋으면서도 도시 접근성도 좋아 두루 만족스러워요." 솜씨 있고 부지런한 주인을 만나 매끈하게 관리된 잔디밭과 그 앞으로 연장된 서해는 대문 밖을 지나가는 이들에게도 한 폭의 풍경화를 선사한다. 경사 천장에 천창을 설치한 2층 거실. 2층이 건축주의 살림 공간이다. 2층 전이 공간. 층 분리한 두 가구를 위한 주택선감동 주택 특징은 두 가구가 거주해도 불편함 없는 공간구성이다. 1층 현관에서 1층 통로와 2층 통로를 분리해 각 층 사용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 각 층은 120.7㎡(36.5평)로 면적이 똑같고 공간구성 또한 유사하게 짜였다. 바다를 바라보며 남서향으로 앉혀진 건물은 좌우 기다란 형태로, 바다 쪽으로 주요 실을 배치했다. 정 씨는 부부가 2층을 사용하고 1층은 손님을 위해 계획했다. 한 지붕 아래 두 집이 콘셉트다. "부부 단둘이 사는데 공간이 넓을 필요 있나요? 나중에 두 딸네 가족이나 지인이 우리 간섭받지 않고 편히 쉬다 가도록 층을 분리해 독립형으로 만들었어요. 1층을 통하지 않고 2층에 올라오니 1층은 잊고 살아요. 집은 커도 평소 2층만 관리하니 집이 크다고 관리가 힘들거나 유지비가 많이 드는 것도 아니에요." 마침 다음 달 출산을 앞둔 큰딸이 세 살짜리 딸아이와 함께 1층에서 잠시 머무르고 있었다. 1층에는 건강을 회복하고자 전원을 찾아온 손님을 배려해 황토방을 하나 드렸다. 보기만 해도 기분부터 맑아지는 아담한 황토방은 원목과 황토가 습도 조절과 공기 정화를 담당하며 건강한 공간을 책임진다. 바닥과 벽은 두툼하게 황토 미장 마감하고 천장과 벽 하부는 원목 루버로 치장했다. 바다 쪽으로 대형 유리창을 걸어 바다 풍광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ㄷ자형 가구를 드려 공간 활용도를 높인 주방 2층 침실과 서재. 2층 식당. 넓은 창으로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1층 거실과 복도. 2층과 평면이 유사하다. 건강방으로 꾸민 황토방 1층은 바다 쪽으로 거실, 식당, 침실 그리고 황토방이 나란히 배치됐는데 침실을 제외하고 실마다 전면 분합문을 달아 어느 방에서든 바로 너른 뜰로 뛰어들도록 했다. 해풍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음을 감안했음에도 이처럼 과감하게 대형 유리창을 많이 걸었다. 대신, 단열 좋은 창호를 시공하고 남측 창 채광이 우수해 한겨울 한기로 인한 불편은 없었단다. "겨울에도 결로 한 번 생기지 않았고 따듯하게 잘 났어요. 지난번 태풍 때는 조마조마했어요. 기어 다녀야 할 정도로 심한 강풍에 이웃집 지붕 슁글도 들썩거릴 정도였어요. 그런데 다행히 우리 집은 아무 탈 없이 잘 넘겼어요. 폭우와 폭설, 태풍, 한파… 다 겪어본 결과 이 집은 어떤 기후에도 강한 집이라 결론 내렸지요." '어떤 기후에도 강한' 선감동 주택은 좋은 시공업체를 만났기에 가능하다고 정 씨는 말했다. 도로에서 건물 배면이 보인다. 스터코와 적삼목으로 변화를 준 모습. 앞마당에서 잔잔한 서해바다가 한눈에. 정 씨는 건축을 계획하며 건축회사가 건축주 속 썩이는 경우가 많다는 주변인들의 말을 새겨듣고 업체 선정부터 신중하게 따졌다. 손쉽게 윗동네 펜션 타운에 참여한 업체에 문의해도 됐지만 공사 끝자락에 분쟁이 있는 걸 보고 정 씨는 좀 더 발품을 팔았다. 세 번의 건축 박람회를 관람한 끝에 시공사을를 만나 계약을 맺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건축 전 과정에 있어 체계적인 시스템과 담당자들이 한결같이 믿음직스럽게 일하는 모습에 감화돼 집 짓는 뿌듯함을 느꼈다. 결과에 앞서 과정에서도 만족을 주는 건축회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마당 시설과 조경물들이 전원의 정취를 더한다. / 건물 정면으로, 1, 2층 평면을 통일했음을 엿볼 수 있다. 좌측부가 공용공간, 우측 창을 작게 낸 부분이 개인 공간. 공용공간 앞 1층 덱과 2층 발코니를 길게 설치해 사용에 편의를 도왔다. 정은섭 씨의 즐거움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정원을 한 바퀴 도는 것. 짭조름한 공기는 딱딱해진 근육을 풀어주고 새로 돋아난 싹은 어두워진 눈을 밝힌다. 정원의 즐거움에 취한 그는 조경 공부도 시작했다. 전원생활은 이처럼 엔돌핀을 돌게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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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전원주택, 일몰 뷰포인트에 지은 튼튼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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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나도록 고마운 집 음성 황토집
- 건축주 홍성권 씨와 집을 지어준 유재봉 대표는 인터뷰 도중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시울이 붉어졌다. 집 지으며 겪은 힘든 과정들이 다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른 업체에서는 현장을 보더니, "저는 이곳에 공사 못하겠습니다"하며 손사래 친 반면 황토와 소나무 유재봉 대표는 난공사가 뻔히 보이는데도 "힘들겠지만 제가 집 지어 드리겠습니다"했다. 그때 유 대표가 나서지 않았다면 홍 씨는 아직 토목공사와 씨름하고 있을지 모를일이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충북 음성군 원남면 조촌리건축형태 복층 목구조 황토집대지면적 966.9㎡(293.0평)건축면적 273.9㎡(83.0평)벽체구성 황토벽돌 이중쌓기(숯가루 충전)지붕재 한식기와외벽재 황토미장 위 스터코 마감내벽재 황토미장 위 한지 마감, 적삼목 무절 루버천장재 적삼목 무절 루버,바닥재 강화마루, 황토석창호재 시스템창호(외부) + 한지 목창호(내부)난방형태 기름보일러, 벽난로, 구들난방(찜질방)식수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황토와 소나무 033-732-3628 물이 차고 깊어 손맛을 즐기려는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는 충북 음성군 조촌리 원남저수지. 저수지 건너편 물가에 고고한 한 마리 학처럼 서 있는 한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위엄스러우면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팔작지붕이 푸른 하늘에 부드러운 선을 그린다. 부연을 단 처마 아래로 수줍은 듯 하늘 한 폭이 숨었다. 낚시꾼들을 맞는 음식점 몇 동이 드문드문 있을 뿐 주택을 보기 어려운 곳이라 더욱 두드러진다. 이 집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저기는 어떻게 가지?", " 어떻게 저기 집이 있을 수 있지?"하는 반응들이다. 꽤 깊어 보이는 저수지 건너편, 길도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집이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한옥 가구식으로 짠 오량천장의 거실. 전면 시스템창호와 접이식 세살목창을 달아 단열과 고풍미 둘 다 잡았다. 건축주는 몸에 유익한 황토의 효과를 다른 이들과 나누기 위해 객실을 배치했다. 다락을 드려 공간 활용도를 높인 원룸형. / 황토석을 깐 현대화된 찜질방. 서까래를 걸고 세살목창을 달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 평면도 불리한 부지 조건홍성권 씨는 10년 전부터 전원주택을 꿈꾸기 시작했다. 비로소 2년 전 은퇴를 선언하고 전원주택 마련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여행하며 우연히 알게 된 원남 저수지를 보는 순간 홍 씨와 아내 이종례 씨는 반했다.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원시의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 나지막한 산과 풍요로운 숲, 그리고 앞마당처럼 느껴지는 넓은 저수지, 모든게 매력적이었다. 이 지역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 소유의 부지로 마침 그가 저렴하게 내놓아 3000평 임야를 구입했다. 다른 곳은 볼 것도 없이 이곳을 찾은 후 일주일 만에 계약했다. 홍 씨는 2008년 부지 구입 후 2년간 천천히 직영으로 토목공사를 진행했다. 임야는 일부 산지관리법에 따른 보전산지고 일부 준보전산지였다. 개발 가능한 준보전산지를 산지전용허가를 받아 대지로 지목 변경했다.그리고 본지를 비롯해 전원주택 관련 서적과 인터넷을 통해 건축방식과 업체를 고민한 끝에 한옥 스타일의 집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자연이 에워 싼 이곳에 자연 재료를 사용한 집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시공업체와 상담하면 번번이 퇴짜 맞았다. 그가 닦아 놓은 966.9㎡(293.0평)의 집터는 경사가 극심해 일반 공사차량이 오르기 힘들기 때문이다. "토목에만 소형 아파트 한 채 값이 들어갔어요. 그렇게 힘든 공사를 시공사 유 사장님이 맡아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회사 이윤보다는 집 짓는 일 자체를 즐기는 분이라 느꼈어요. 그렇지 않다면 그런 고생을 하며 자신의 집처럼 짓지 않을 테니까요." 홍 씨는 눈시울을 붉혔다. 곁에 있던 유재봉 대표도 코끝이 찡해졌다. "현장에 와서 보니 건축주 나름대로 토목공사를 한다고 했는데 엉성한 데가 많아 다시 손봐야 했어요. 게다가 급경사지라 공사비도 대폭 들고 일이 번거로워질 게 눈앞에 보였어요. 하지만 누군가는 이곳에 집을 지어야 하고, 고맙게도 나를 찾아온 사람에게 못한다 말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힘들지만 해보자'고 했지요." 음성 주택 공사 현장은 일반 주택 공사에는 사용하지 않는 대형 장비도 투입됐다. 모래 같은 재료는 트럭에 싣고 와서 공사 현장에 부으면 그만인데 이곳은 트럭이 현장에 올라가지 못해 일일이 자루에 담아서 25톤 하이드로 크레인(일명 맹꽁이)으로 자루를 현장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집 앞에서 다리까지 400 m 정도 진입로에 세워진 수 개의 전신주만 봐도 집 한 채를 올리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300 m정도 폭의 저수지 건너편에 식당이 하나 있을 뿐 인근에 건물이 없다보니 홍 씨는 전기 인입 공사비도 만만치 않게 들였다 한다. 침실과 2층 계단실 입구. 한지와 무절 루버로 편안하고 심플한 공간을 완성했다. 주방/식당. / 황토와 소나무 유재봉 대표가 손수 만든 한지 조명등. 2층 평면도 황토집 효과 나누고자 객실 여럿 배치홍 씨는 유 대표와 설계 상담 과정에서 규모를 273.9㎡(83.0평)로 넉넉하게 잡고 황토집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객실을 몇 개 드리기로 결정했다. 웰빙 바람과 함께 불어온 황토집 인기는 여전하고 경기권만 해도 황토집을 체험할 수 있는 민박과 펜션이 많지만 이 지역에서는 드물기 때문이다. 또한 저수지 입구에 테마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추후 숙박시설을 찾는 나들이객이 늘어날 것도 예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음성 황토집은 완공되기 무섭게 충북 지역 방송에 소개됐고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유 대표는 건축 부재로 품질이 우수한 강원도 육송을 고집한다. 일일이 손으로 치목한 묵직한 기둥과 보를 세웠을 때 느껴지는 그 순박한 맛 때문에 그는 집 짓는 일을 계속한다. 이 주택에도 부재로 강원도 육송을 사용했다. 목재의 수축과 팽창하는 특징에 대응해 원형 기둥 안쪽에 홈을 파서 인방과 벽돌이 홈 안으로 약간씩 들어가도록 시공했다. 추후 부재 간 생기는 틈으로 인한 하자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벽체는 150㎜ 황토벽돌 안쪽으로 30㎜ 숯가루 충전-100㎜ 황토벽돌-20㎜ 황토미장-한지 마감으로 구성했다. 외벽 하부는 황토벽돌 대신 방수를 위한 전돌과 비드법 보온판을 시공했다. 외벽 마감은 전통한옥에 사용하는 회칠(소석회 미장) 대신 현대 재료인 스터코를 적용했다. 자연스럽게 한옥 느낌을 내면서 시공이 용이하고 유지관리 면에서 회칠보다 낫다고 한다. 바닥은 비드법 보온판 위에 온수파이프 설치-맥반석 콩자갈(100㎜)-숯-황토 미장-강화마루 순서로 깔았다. 구들 난방을 하는 찜질방은 황토석으로 마감했다. 타일처럼 붙이는 판형인 황토석은 파키스탄 수입 자재로 유 대표가 자신의 집 방 한 칸에 시공해본 결과 장점이 많아 집 지을 때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붕은 서까래를 올린 후 개판을 걸고 300㎜ 두께로 보토해 지붕 물매를 잡고 강회(생석회) 다짐으로 방수 처리하고 기와 시공했다. 거실 천장은 한옥 방식의 오량으로 마룻대와 중도리, 주심도리를 걸고 단연과 장연을 걸었다. 직경 300㎜의 육중한 대들보가 전통 한옥 대청마루를 연상시킨다. 다른 실들은 50㎜ 단열재-목조 반자틀-석고보드-루버 순서로 마감했다. 천장에는 목재와 한지로 만든 조명등이 단아한 모습으로 걸려 있다. 유재봉 대표가 손수 만든 것이다. 으레 그가 짓는 황토집에는 손수 만든 조명등을 달아준다. 조명등 외에도, 유 대표는 오랜 기간 황토집을 지으면서 보다 나은 집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연구를 해 왔다. 황토집 단열을 보다 높이기 위해 이중 황토벽돌 사이 참숯가루 충전방식도 그가 고안한 것이다. 숯을 덩어리째 넣으면 빈 공간이 생기고 촘촘하게 넣기 어려우므로 가루를 만들게 됐다. 기계공학도 출신답게 숯가루 제조 기계를 직접 디자인하는 열성도 아끼지 않았다. 음성 황토집 함실아궁이에 설치한 2단 불문도 유 대표의 작품. 일반 불문을 상하 2단으로 열리게 만든 것인데 상황에 따라 1단만 열고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상품으로 가치가 매겨지는 현대 주택은 판매를 위해 공장에서 상품을 찍어내듯 기계적으로 만들어진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그 안에서 영혼과 육체를 살찌우며 살아가는 사람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유재봉 대표가 집 짓는 방식은 그와 대조적이다. 얼마짜리 집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살 집인지 우선 고려한다. 결과는 얼마가 되든 그에 개의치 않고 깃들어 사는 이의 한평생 삶을 담을 수 있는 집을 만든다. 바로 그게 고마워 집주인 홍성권 씨는 집 지으며 두 번 울었다 했을 것이다. 그는 1차 공사 끝나고 한 번 그리고 집들이 후 시공사와 헤어지며 한 번, 이렇게 두 번 울었다 했다. 덱이 아주 널찍하다. 집 앞으로 나지막한 산등성이와 저수지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ㄱ자형 건물 우측, 객실을 배치한 외벽이 보인다. 황토와 소나무 유재봉 대표가 고안한 아궁이 2단 불문. 경사지를 다듬어 상당한 높이에 집을 앉혔다. 힘들게 지은 보람 있게 전망은 일품이다. / 저수지 반대편에서 본 주택 전경.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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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나도록 고마운 집 음성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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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전원주택】 산과 바다 사이 배산임해背山臨海, '힐링 캠프'
- 나지막한 노인봉을 배경으로 두 팔을 벌려 바다를 품에 안은 듯한 지형이다. ‘톡톡톡’ 갯가에서 부지런히 조새질을 하는 아낙네의 모습이 아니라면 바다라기보다 호수에 더 가깝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이 수십 척의 왜선을 물리쳤다는 당항포가 저 멀리 잔잔한 해수면 너머로 건너다보이는 경남 고성군 동해면 외산리에 들어선 주택에서 내다보이는 풍광이다. 건축주 지익구·김양희 부부가 왜 이곳에다 모던한 복층 경량 목조주택을 지었는지 풍광만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취재협조 로드하우스 HOUSE NOTEDATA위치 경남 고성군 동해면 외산리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933.00㎡(282.23평)건축면적 144.12㎡(43.59평) 시공면적 152.40㎡(46.10평)건폐율 15.44%연면적 197.22㎡(59.66평) 1층 144.12㎡(43.59평) 2층 53.10㎡(16.06평)용적률 21.14%설계기간 2015년 10월~2016년 1월공사기간 2016년 2월~7월건축비용 약 3억 6천만 원(3.3㎡당 약 500만 원)토목공사비용 약 400만 원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스타코 플렉스(미국산), 징크 데크 - 대리석내부마감 천장 - LG DiD 실크 도배 바닥 - 이지스톤 천연대리석계단실 디딤판 - 수입산 오크 집성목단열재 지붕 - 크나우프 에코베드 글라스울 외단열 - 스카이텍 5㎜ 내단열 - 크나우프 에코베드 글라스울창호 LG창호 독일식 시스템 3중 유리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조명 국산, 수입산 LED조명주방가구 한샘 키친바흐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대성 지열보일러신재생에너지 태양광 3kw(설치비 400만 원)설계 및 시공 로드하우스 1577-1614 www.roadhouse.kr 통영-대전고속도로 고성나들목으로 나와서 해안선을 따라 동해면 외산리로 가는 왕복 2차선 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이다. 물결이 너무 잔잔하여 바다인지 호수인지 모를 수면 위로, 이를 둘러싼 산들이 자맥질하듯이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있다. 이따금 인기척에 놀라 수면을 박차고 하늘로 오르는 몇 마리의 갈매기, 그리고 바다 늬앙스를 풍기는 펜션 이름과 해상 부유식 낚시터의 입간판이 ‘여기가 바로 바다야’하고 일러주는 듯하다.고성 주택은 모던하고 세련된 외관이 아니더라도 산과 바다 사이에 홀로 오뚝 자리하여 해안도로에서 단박 눈에 띈다. 주변 지세는 길고 넓게 늘어뜨린 노인봉의 자락이 바다로 스며드는 동고서저東高西低 배산임해背山臨海의 형국이라 할 수 있다. 대지는 도로와 적당한 레벨을 이루는 전면을 제외한 삼면이 밭으로 둘러싸여 있다. 대지는 전면 도로와 레벨을 이루는 데다 주택을 뒤로 물려 배치함으로써 외부의 간섭에서 벗어난 형태이다. 바다를 향한 꿈의 주택창원에서 조선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주 부부는 사교적인 성격이라 평소 지인들의 방문이 잦았다. 하지만 아파트는 구조적 한계로 지인들을 초대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러한 이유에다 평소 전원생활을 동경해 오던 것하고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경치 좋은 곳에 넓은 마당이 있는 주택을 짓기로 했다.건축주는 이 땅을 처음 보자마자 경치 좋고 공기 맑고 한갓진 분위기에 반했다고 한다.“부지를 찾아서 여기저기 나들이 삼아 다니던 중 마음에 쏙 드는 이 땅을 발견했어요. 매물로 나온 땅이 아니었기에 땅 주인을 조를 수밖에요. 당시 이곳에서 고구마를 캐시던 아주머니에게 ‘이모! 이 땅을 파시면 제가 집을 짓고 살면서 평생 모실게요.’ 하고 끈덕지게 요구했어요. 그게 인연이 되어 집을 지은 거예요. 바다 경관이 좋아서 그런지 여기서 몇 굽이만 돌아가면 펜션과 글램핑Glamping 시설이 즐비하고, 반대편에 매년 수천 명의 해돋이 인파가 찾는 해맞이 공원이 있어요. 또한, 만灣에서도 안쪽 깊숙이 자리해 태풍이 와도 끄떡없고요.” 대리석으로 마감한 밝고 개방적인 현관 천장고를 높인 데다 전면에 대형 스크린처럼 창을 설치해 공간 분위기가 시원스럽다. 건축 구조는 남동생의 소개로 설계·시공사인 로드하우스를 만나 경량 목구조로 정했다. 부부는 설계 협의 시 바다 경관을 최대한 누리도록 조망을 확보해 줄 것, 공용공간과 사적공간을 층으로 분리해서 1층에 게스트룸 1개만 넣고 2층에 부부만의 영역을 오픈 형태로 꾸며줄 것, 많은 손님이 방문해도 부대끼지 않도록 거실과 주방/식당 공간을 넓게 확보해 줄 것, 스크린골프 및 노래방 시설을 갖출 수 있는 취미생활 공간을 독립적으로 확보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고성 주택의 콘셉트는 바다에서 시작해서 바다에서 끝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면은 바다 경관을 집 안 가득 담아내고자 좌우로 긴 몇 개의 장방형 매스를 포개어 길게 늘어뜨린 형태다. 여기에 층고를 높인 1층 좌측의 매스와 전면으로 살짝 돌출시킨 2층 매스, 그리고 스타코 플렉스와 징크 등의 재질과 색감으로 변화를 줌으로써 모던한 주택에서 정제된 세련미를 느끼게 한다. 그리고 넓은 앞마당은 바다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시선이 잠시 머무는 공간 역할을 한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관리하기 편한 바닥에 클립형 천연 대리석을 깔았다. 좌우로 긴 거실 전면창과 목재 합판이 산뜻해 보인다. 주방/식당은 거실과 대면형으로 천장고만 달리해 안정감을 주었다. (좌)1층에는 욕실이 1개이므로 거실에 별도로 인테리어를 겸한 세면대를 설치했다. (우)욕실은 밝고 어두운 무채색 계열의 타일을 기능적으로 조합해 디자인했다. 1순위 조망 살린 명확한 공간 구성고성 주택의 평면을 보면 1층에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 전면에 거실이, 후면에 주방/식당, 다용도실, 공용 욕실, 세탁실, 보일러실 등이 있다. 현관 우측에 앞뒤로 게스트룸과 계단실이, 그 안쪽 깊숙이 넓은 취미 공간이 있다. 그리고 2층에 간이 주방과 세면대를 둔 작은 거실과 침실, 드레스룸과 욕실이 있다.주택의 중심 공간인 거실은 박스 형태로 천장고를 높여 좌우로 길게 배치하고, 여기에 맞춰 대형 스크린처럼 파티오 도어Patio Door와 고창을 설치함으로써 개방감뿐만 아니라 조망과 채광을 최대한 확보한 구조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ㄴ’자형으로 오픈시켜 공간을 확장하면서 동시에 천장고를 달리해 공간의 성격을 구분한 형태다. 주방/식당에서의 시선은 양분되는데 싱크대에서는 산으로, 식탁에서는 거실 아트월에 걸린 TV와 넓은 바다로 향한다. 주방/식당 우측에는 포켓도어로 공간을 구분한 다용도실과 창고가 있다. 기능적으로 유사한 공간의 동선을 단축해 배치했음을 엿볼 수 있다. 설비 면에서도 주방/식당과 다용도실, 욕실, 세탁실 등 물을 사용하는 공간을 수평과 수직으로 한데 엮어 배치해 사후관리도 쉬운 구조다. 현관 우측에는 작은 게스트룸과 스크린골프 및 노래방 시설을 설치한 10평 정도의 취미공간이 있다.1층은 공용공간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방문해도 삼삼오오 그룹을 이뤄서 거실과 취미공간 그리고 마당 등에서 지내기에 적합해 보인다. 거실 후면의 노출형 세면대가 특이해 보이는데, 1개밖에 없는 욕실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1층 우측에 앞뒤로 길게 배치한 취미 공간 1층 우측에 앞뒤로 길게 배치한 취미 공간 온전히 부부만의 영역으로 꾸민 2층에는 계단으로 레벨을 두고 오픈 형태로 바다 쪽으로 배치한 작은 거실과 침실이 있다. 침실 외부에는 아담한 카페 같은 베란다가 있는데, 지붕과 바닥을 그대로 두고 외벽만 내측으로 당겨 사선으로 처리함으로써 만들어진 공간이다. 2층도 1층과 마찬가지로 큼지막한 창을 내어 조망과 채광을 최대한 확보한 형태다.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층 오픈형 방 단차를 두고 침실 영역을 구분하고 외부에 아담한 카페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전면으로 계단실과 간이 세면대와 보조주방이, 좌측 미닫이문 안쪽으로 드레스룸과 욕실이 보인다. *건축주 부부는 주택을 지을 때 조망뿐만 아니라 관리비 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조망을 최우선시하여 주택을 남서향으로 배치하고 큰 창을 내다 보니 에너지 소비를 생각지 않을 수 없었어요. 시공할 때 단열에 특히 신경을 써달라고 요구하면서 로우 이Low-E 코팅 삼중유리 시스템창호에다 지열보일러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이유에요. 그래서인지 우리 집은 전기로 취사와 냉·난방을 모두 하고 전등과 가전제품이 많은 데도 월평균 전기료가 아파트 관리비보다 훨씬 적게 나와요. 여름철에는 7만 원 정도, 겨울철에는 17만 원 정도니까요.” 2층 매스를 앞으로 돌출시킴으로써 차양이 생긴 데크. 바비큐 그릴이 전원 속의 여유로움과 운치를 자아낸다. 주택을 지은 후부터 건축주는 줄곧 지인들에게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경치 좋은 곳에 집을 짓고부터 주위에서 ‘너희 여행 안 가나? 너희 없을 때 내가 집 지켜줄게. 제발 여행 좀 가라.’고 성화에요. 사실 우리는 바다도 바라보고 등산도 하고 동네 분들과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면서 마치 이곳에 여행을 온듯한 기분으로 살기에 여행을 갈 생각이 전혀 없거든요.”번잡한 도시의 아파트에서 탈출해 경치 좋고 한적한 바닷가에 지은 주택. 이들 부부에게 이 주택은 힐링Healing 캠프가 아닐 수 없다. 석 달 내내 현장 소장하고 의논해 가며 스트레스 한 번 받지 않고 재밌게 집을 지었다는 아내. 넌지시 남편에게 ‘우리 이 집을 지은 경험을 살려서 옆에다 더 큰 집을 짓고 이 집을 펜션으로 하자’고 하자, 남편이 ‘왜, 사서 고생하려고 하느냐’며 손사래를 친다. 장방형 매스를 바다를 향해 포개 놓은 듯한 모던하고 세련된 주택이다. 주택 배면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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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전원주택】 산과 바다 사이 배산임해背山臨海, '힐링 캠프'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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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1)
- 집짓기의 첫걸음, 부지 매입땅의 관심, 내 것으로의 한 발자국 더번거롭고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과정집 짓기의 첫걸음인 부지 매입, ‘터를 잘 잡으면 집짓기 절반은 마친 셈’이라는 말처럼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부지를 잘 고르기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몇 년에 걸쳐 발품을 팔고 믿을만한 업체인지 수없이 비교하며 각종 서류를 통해 꼼꼼히 검토해야 하는 번거롭고도 어려운 일이다. 글 남두진 기자자료 및 참고 전원주택라이프 DB 우리나라의 주요 시설들이 도심에 몰려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현대에 가장 보편적인 주거시설은 아파트가 됐다. 아무래도 점점 좁아지는 토지에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합리적인 형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며 지내던 아파트의 거주 형태는 언젠가부터 주차 문제나 소음과 같은 수많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초래했다. 이와 더불어 기술이 발달하며 그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점점 예민해진 감정들이 터지며 급기야 이웃끼리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게 사회문제로 거론될 만큼의 심각한 거주 형태를 벗어나 전원생활을 택하는 사람들이 해를 거듭하며 증가하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아예 따로 전원주택을 하나 더 보유해 주말에만 잠깐 쉬다 오는 주말주택 혹은 세컨드하우스로 사용하기도 한다. 당장 SNS에서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전원 속 숙박형태인 스테이를 이용하는 등 도시에서 떨어진 생활을 추구하는 모습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시골을 뜻하는 러스틱(Rustic)과 생활을 뜻하는 라이프(Life)의 합성어인 ‘러스틱라이프’ 또는 일주일 중 5일은 도시, 2일은 촌에서 지낸다는 ‘5도 2촌’과 같은 용어도 생겼다. 보통 전원주택은 크게 부지 매입 - 업체 선정 - 설계 및 시공 - 인테리어 및 사후관리와 같은 단계를 거쳐 지어진다. 언뜻 보면 그 과정이 간략해 자칫 어려울 일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집 짓는데 10년 늙는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각 단계에서는 세세한 시행착오가 발생한다. 보통 인생에서 한 번뿐인 경험이기에 사전에 아무리 찾아본다 한들 자칫 간과하는 과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용도로 계획되는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여러 방면으로 찾아보고 공부하며 익숙해져야 한다. 어떤 사람은 집 짓기를 본인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등 자신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PART 01에서는 집 짓기의 첫 단계인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체크해야 할 포인트에 대해 내용을 전개하고자 한다. 주거와 휴식, 왜 집을 지으려고 하는가?어떤 이는 아예 귀농 귀촌을 통해 여생을 보내려고 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도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주말에만 사용하려고 할 수도 있다.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요즘에는 전원주택을 경험하는 방식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가장 먼저 본인이 왜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짚어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완전한 주거를 위한 전원주택에는 마트, 병원, 은행 그리고 자녀가 있는 경우라면 학교까지 포함한 주변 인프라가 중요할 것이다. 도심에서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이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기본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연이 주는 고즈넉함과 탁 트인 풍경에서 오는 쾌적함만을 동경해 산으로 들어가 버리는 결정을 내린다면 나중에 그것만큼 후회하는 일도 없다. 반대로 휴게를 위한 전원주택에는 인프라를 그렇게 중요하게 다루지 않아도 괜찮다. 어차피 주 생활은 도시에서 이루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고 싶은지를 우선에 두고 생각해 보면 좋다. 맑은 산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즐기고 싶은지 낚시나 서핑과 같이 바다 가까이에서 취미를 즐기고 싶은지에 따라 그 위치도 달라질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바꾸거나 반품할 수도 없는 것이 부지다. 흔히 ‘터를 잘 잡으면 집의 절반은 지은 셈’이라고 말할 만큼 부지를 매입하는 일은 집 짓기의 중요한 첫걸음이다. 따라서 실행에 옮기기 전 본인이 왜 집을 짓고자 하는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파악할 충분한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현대의 주거 형태인 아파트가 과밀화된 도시 풍경 (이미지 픽사베이) 독립형과 단지형, 나에게 맞는 형태는?전원생활을 택한 이유를 충분히 파악했다면 본격적으로 땅을 찾아 나서 보도록 하자. 땅도 무작정 찾기보다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 확인한 후 나에게 맞는 쪽을 선택한다면 ‘잘 고른 땅’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땅 유형은 크게 독립형, 단지형으로 나눌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독립형은 건축주가 발품 팔아 희망 조건에 맞는 땅을 직접 찾아 그곳에 짓는 방식이고 단지형은 개발업자가 집을 지을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여건을 마련하고 분양한 땅에 짓는 방식이다. 두 경우 모두 장단점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특집에서 다루는 내용이 어쩌면 부족할 수도 있으니 이를 참고해 좀 더 폭넓게 찾아보도록 하자. 먼저 독립형은 한마디로 내 입맛대로 고른 땅이다. 2층에서 전망을 즐기고 싶다든지, 지하에 홈바를 마련하고 싶다든지, 작은 정원을 여러 곳에 두고 싶다든지 등 희망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계획을 적용하기 쉽다. 또한 집짓기 계획이 중간에 수정되더라도 비교적 차질 없이 보완해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 즉, 건축주가 하나부터 열까지 관여하기에 개성을 맘껏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이는 장점이자 곧 단점으로 작용한다. 모든 과정에 관여하는 일이 그리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발품을 얼마나 팔았느냐에 따라 땅의 질이 천차만별이고 우여곡절 끝에 맘에 든 땅을 찾았더니 법적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못한 탓에 여러 제약이 걸리는 일도 있다. 물론 대신 땅을 알아봐 주는 업체도 있기는 하지만 이것도 비용과 시간이 걸리는 문제로 그 신뢰가 형성되기 어렵다. 다음 단지형은 안전하고 편리한 땅이라고 할 수 있다. 땅 개발업자가 분양을 목적으로 토지매입부터 기반 조성을 마쳤기 때문에 발품을 파는 일이 독립형에 비하면 적다. 이와 더불어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도 건축주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비치며 경제적 부담이 비교적 덜한 것도 단지형을 선택하는 주요인 중 하나다. 또한 전원생활을 끝내기 위해 땅을 되팔 때에도 유리한 것이 단지형이다. 그러나 독립형에 비하면 개인의 자유에 비교적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단지형을 선택한 건축주가 나 말고도 많기에 공동체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설계 측면에서는 하나의 조건이 되는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단지 내에서도 초입에 위치하는가, 인접 이웃이 있는가와 같이 각 필지의 조건도 다르기에 설계를 진행하는 동안 생각보다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다. 게다가 면적이 협소해 방 개수를 줄이거나 정원을 생략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집 짓기 전 이유를 명확한 후 이에 맞는 지역을 선정해야 한다. (이미지 픽사베이) 잘 고른 내 땅, 이미 절반은 끝낸 것그럼 어떤 땅이 좋다고 할 수 있을까. 우선 기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먼저 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단지 형태나 지목이 대지로 돼 있는 곳이 가장 손쉬우나 집 짓기가 번거롭지 않은 만큼 가격이 비싸므로 지목이 농지나 임야인 땅을 구매해 전용한 후 집 짓기를 진행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후자를 선택해 전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편이 이익이 될 수도 있다. 다음은 내 땅까지의 진입로를 검토해야 한다. 겉보기에는 명확한 진입로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이 진입로가 누군가의 땅이라면 새로 만들거나 분쟁이 생길 우려가 있다. 마지막으로 생활에 가장 필요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식수는 지하수나 동네 우물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데 두 경우 모두 해당하지 않아 낭패를 본 건축주가 적지 않다. 이를 해결하고자 비용을 투자했다가 오히려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렇게 기본 여건을 점검했다면 더불어 좋은 땅 고르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독립형 부지는 본인에게 맞춘 환경으로 조성해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일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미지 전원주택라이프DB) ▲단지형 부지는 이미 어느 정도 기반이 조성됐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지만 단지 내 위치, 주변 이웃 등과 같이 또 다른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지 전원주택라이프DB) 접근성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맹지와 같이 접근성이 떨어지면 그 활용성은 낮을 수밖에 없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진입로 확보와도 이어진다. 전망 좋고 예산 범위에 들어오는 가격이라도 진입로가 확보되어 있지 않다면 추가 비용, 혹은 아예 사용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부지 형태지적도상 반듯한 모양으로 확인되더라도 실제로는 경사가 심하거나 절토 및 성토에 추가 비용이 필요한 곳일 수도 있다. 물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서 이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할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주변 환경땅을 확인할 때는 적당한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소각장, 교도소, 원자력발전소, 공장 등 혐오시설 여부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땅은 재산이므로 추후 되팔 때를 생각하면 혐오시설은 가치에 직결돼 있다. 배산임수보통 배산임수라면 무조건 좋은 땅으로 인식되지만 한편으론 주의할 필요도 있다. 이를테면 산에 너무 가까운 경우 통풍이나 벌레 문제, 물에 너무 가까운 경우 수해나 습기로 인해 피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배산임수는 뒷산을 완만히 등지고 물을 저 멀리 바라볼 수 있는 형태다. 방향과 고저경치가 아무리 좋아도 남쪽에 산이 있다면 결국 기존 건축에 불과한 형태가 나오게 되며 주변 도로와 하천보다도 낮은 곳이라면 수해나 습기의 피해를 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조건은 창을 동쪽이나 남쪽에 계획할 수 있는 경우다. 이외에도 다양하게 체크해야 할 요소가 있으니 이는 아래 사진으로 정리해둔다. 땅의 관심, 내 것으로의 한 발자국 더예전에는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땅을 얻어 집 짓고 살았기 때문에 부지 간 경계나 소유권 등이 불분명했었다. 이런 점이 현대로 와서 분쟁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봐둔 땅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매입을 진행할 소유주가 동일한지 등 더욱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혹시 복잡하기에 전문가에게 맡기려고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 땅에 대한 정보를 문서로 만들어 가지고만 있어도 상담을 진행하며 피해가 생기는 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땅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므로 적극 활용해 보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음은 필수로 확인해야 할 공적 장부이다. 내용은 크게 사실관계, 권리관계, 규제사항으로 나눴다. 사실관계임야대장에 등록한 토지를 제외한 모든 토지에 대한 일정한 사항을 등록한 문서를 토지대장이라고 한다. 이 토지대장을 통해 소재, 지번, 경계, 면적, 지목 등 각종 현황이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①지번: 토지를 세는 기본 단위로 법적 등록 단위인 필지마다 독립된 소재 지번이 붙는다. ‘지적법’상 지번 부여 지역을 우선 검토하고 지적(임야) 도로 해당 지번을 확인하자. 간혹 ‘산 12’와 같은 지번을 보는데 이는 지목이 임야가 아니라 임야대장과 임야도에 등록된 필지라는 뜻이다. ②경계: 필지마다 범위를 나타내기 위해 도면에 등록한 선으로 지적(임야) 도로 소유권이 미치는 범위, 면적, 이웃 토지의 침범 여부를 확인하자. 1필지의 토지가 지적공부에 등록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소유권 범위는 지적도에 의해 확정된다. ③면적: 지적(임야) 도의 도상 경계로 면적을 결정해 토지(임야) 대장에 ㎡단위로 표시한다. 등기부 표제부와 토지대장의 면적이 서로 다를 경우 사실관계를 나타내는 토지대장이 우선한다. 토지대장과 실제 면적이 다르면 토지 일부를 타인이 점유한 경우가 많으므로 적법한 점유인지를 반드시 확인하자. ④지목: 토지 용도에 따른 분류로 1필지마다 1개의 지목을 부여한다. 공부상 지목과 실제 이용 현황이 일치하지 않으면 실제 이용 현황을 기준으로 판단하므로 반드시 현장 답사로 확인해야 한다. 지목은 28개로 구분하는데 전원주택지로는 대지·전·답·과수원·임야를 선호한다. 대지가 아닌 농지나 임야라면 지목을 대지로 변경해야 한다. 권리관계①등기부 등본: 부동산등기부로 토지의 권리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등기부는 부동산의 소유권 취득이나 저당권 설정을 위해 부동산의 표시와 그에 관한 권리관계를 기재하는 공적 장부다. 등기부에는 토지와 건물등기부가 있으므로 소유권 및 제한물권 확인이 가능하다. 만일 용익물권인 지상권·지역권·전세권과 담보물권인 저당권, 그리고 채권인 임차권에 하자가 있는 토지라면 그것을 안고 매수했을 때의 경제적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 ②가족관계 등록부: 매도인이 실권리자라도 처분 능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행위무능력자인 미성년자, 금치산자, 한정치산자와 계약해야 한다면 가족관계등록부상의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얻거나 법정대리인과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미성년자와 한정치산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 단독으로 법률행위를 할 수 있지만 금치산자는 그렇지 않으므로 법정대리인과 계약해야 한다. ③인감 증명서: 임의대리인과 계약할 경우 정당한 대리권이 있는지 본인의 인감증명서를 첨부한 위임장으로 확인해야 한다. 위임장에는 대리권 수여 여부, 대리권 범위, 대리 기간을 명시해야 한다. 이는 부부지간에 일반의 부동산을 처분할 때도 예외는 아니다. 규제사항토지이용계획확인서는 토지의 이용에 관한 계획을 확인하는 서류로 지역·지구 등의 지정 내용과 그 안에서의 행위 제한 내용을 기재한 서류로 해당 부동산의 용도지역이나 용도지구, 앞으로의 개발 계획 수립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만일 해당 토지가 농지라면 농지진흥지역 내인지 여부를 이 서류를 통해 검토해야 한다.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발급받으려면 시장·군수·구청장에게 토지이용계획확인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전자민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참고로 열람은 토지이용규제 정보서비스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다. 여기까지 부지 매입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봤다. 모든 것이 낯설게만 느껴질 테지만 집 짓기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겪는 과정이다. 그러니 급하게 준비하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시간을 투자하자. 막막하다면 망설임 없이 지인이나 전문가에 적극적으로 조언도 구해보자. 그렇게 노력한 시간들이 하나 둘 쌓여 어느 날 퍼즐처럼 순서가 맞춰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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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2월호 특집] 귀어 이야기 낚싯배 선장이 된 낚시꾼, 정원호 김영진 선장
- 귀어 이야기 낚싯배 선장이 된 낚시꾼, 정원호 김영진 선장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 취미 1위가 낚시로 나타났다. 한때 ‘낚시꾼에게 시집가면 주말 과부가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선상船上 생활낚시가 자리 잡으면서 여성 낚시인이 부쩍 늘어났다. 이를 반영하듯 도시에서 어촌으로 귀어歸漁해 낚싯배를 운항하는 젊은 선장도 적잖다. 도시에서 접근성이 좋은 항포구에 적을 둔 선장들의 경우 노력 여하에 따라 연소득이 7천만∼1억 원대라는 말도 들린다. 안전을 담보로 한 소득이지만, 도시의 평범한 직장인들보다 훨씬 나은 편이다. 서울에서 충남 태안으로 16년 전 귀어해 22인승 낚싯배를 모는 김영진(58) 선장의 귀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글 최은지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김영진 선장의 정원호에서 에기 루어낚시로 주꾸미를 낚아낸 낚시인 김영진 선장의 귀어는 낚시인 취미가 연결고리가 된 사례다. 그 사이에서 자신이 경영하던 건설사의 부도가 촉매제 역할을 했다. “IMF가 터진 지 2년 만에 부도를 맞은 후 현장 소장에게 회사를 맡긴 채 낚시만 다녔어요. 안면대교 밑에서 텐트를 치고 낚시하면서 8개월간 지내기도 했고요. 당시 간첩이 아니냐는 의심도 여러 번 받았죠. 그 후 서산방조제가 있는 당암포구 근처에서 레저보트 3대를 둔 낚시점과 식당을 10년간 했어요. 건설사도 겸했는데 한두 해 만에 접고, 레저보트는 낚시어선업용 낚싯배로 바꿨고요. 그리고 3년 전에 이곳 마검포로 옮겨와 22인승 낚싯배 정원호를 운항하며 낚시점을 운영하는 거예요.” 낚시꾼들 사이에선 ‘마검포 정원호 김 선장’ 하면 베테랑 낚시 가이드로 통한다. 13년간 낚싯배를 운항하다 보니 권역 내 고기가 잘 잡히는 유명 포인트를 많이 알기에 김 선장의 정원호를 타면 ‘꽝’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엔 김 선장만의 비법이 있다. “낚시어선업 낚싯배는 1년에 조업일 수 60일을 채우고 어판장에다 120만 원의 고기를 판[漁販] 실적이 있어야 면세유를 구입할 수 있어요. 조업일 수를 채우러 나갈 때마다 포인트를 한두 개씩 개발해 좌표를 기록하다 보니 지금은 포인트가 엄청 늘어났죠.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안개까지 잔뜩 꼈는데도 낚싯배 대부분은 포인트를 선점하기 위해 먼 바다를 향해 질주해요. 그리고 먼 바다에서부터 포인트를 더듬으면서 귀항하죠. 하지만 저는 가까운 포인트부터 차근차근 훑으면서 먼 바다를 향하다가 중간에서 귀항하는 배들을 만나면 같이 귀항해요. 그러다 보니 저는 많은 배와 포인트 싸움을 벌이지 않아서 좋고, 또 낚시인들은 손맛을 만끽해서 좋아하지요.” 이를 두고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고 하는 걸까. 김 선장이 늦게 얻은 외동딸 민서 양(12)은 SBS 영재발굴단이란 프로그램의 촉각 및 공간지각 편에서 낚시천재로 소개된 바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우럭을 연신 낚아 올리며 뛰어난 촉각을 보여줬다. 포인트를 향해 바다를 가르며 질주하는 22인승 정원호 김 선장은 몇 년 전부터 낚시 가이드뿐만 아니라 귀어인을 위한 멘토로도 활약 중이다. 도시에서 낚싯배 선장을 꿈꾸며 귀어하려는 이들에게 경험을 바탕으로 자문해주는 것이다.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좋은 충청권 항포구에는 도시에서 귀어한 젊은 선장이 많이 늘어났어요. 상당수가 정부 지원금을 받아 귀어하고 있어요. 요즘 10t 미만, 22인승 낚싯배 한 척을 새로 건조하려면 허가비를 포함해 5억 정도 들어요. 그 중엔 정원호를 거쳐 간 선장도 더러 있지요. 새내기 선장임에도 근해에서 생활낚시로만 연간 7천∼8천만 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어요.” ※ 귀어 자금 지원: 수산 분야(어선·양식어업, 수산물 가공 유통 등)와 어촌 비즈니스(어촌관광, 해양수산레저 등)는 세대당 3억 원 한도 이내이며, 주택 마련 자금(어가 주택 매입·신축·리모델링)은 세대당 5천만 원 한도 이내이다. 고정금리는 연 2%이고,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김 선장은 낚싯배 선장으로 귀어하기 전 해당 지역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낚싯배 선장을 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에요. 낚싯배도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서비스업이기에 포인트를 잘 알지 못하거나 불친절하고 홍보 마케팅이 부족하면 살아남기 힘들어요. 안전을 담보로 한 귀어 창업이기에 배 운항 기술은 기본이고요. 낚싯배 선장이 되려면 먼저 동력수상레저기구(레저 보트) 조정 면허를 취득하고, 해당 지역에 전입신고를 하고, 그곳에 적을 둔 낚싯배의 사무장 등을 하면서 낚시인과 대화하는 법과 배를 모는 법 그리고 포인트 개발 및 숙지 등을 상당 기간 배우는 게 좋아요. 그 후 소형선박면허를 취득해 귀어 창업 자금 또는 자비로 낚싯배를 구입하는 거예요. 그러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죠.” 귀어 낚싯배 창업은 그 과정이 복잡하고 기간도 오래 걸리며, 정부의 지원금을 활용하더라도 만만치 않은 투자비가 든다. 그런데도 귀어해서 낚싯배를 운항하는 30, 40대 선장이 늘어나는 이유는 취미와 직업을 접목할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김 선장의 조언처럼 낚싯배는 안전을 담보로 하기에 창업 전 충분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겨울철 높은 파도를 피해 여러 척의 낚싯배들이 정박 중인 마검포항 정원호 / 정원낚시 주소 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195 소득원 선상낚시 출조 승선인원 22인승(선장, 사무장 포함) 귀어비용 약 1억 500만 원(2001년) 연 매출액 5천만∼1억 원 문의 041-674-0671 www.jwfi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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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2월호 특집] 귀어 이야기 낚싯배 선장이 된 낚시꾼, 정원호 김영진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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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목(地目)
- 지목(地目) 토지의 주된 용도에 따라 토지의 종류를 구분해 지적공부(地籍公簿)에 등록한 것. 지목은 토지의 주된 사용 목적을 구분한 것으로 1910년 토지조사 당시 18개 지목으로 시작해 현재는 아래와 같이 28개의 지목으로 구분되고 있다. 지목 종류 전, 답, 과수원, 목장용지, 임야, 광천지, 염전, 대, 공장용지, 학교용지, 주차장, 주유소용지, 창고용지, 도로, 철도용지, 제방, 하천, 구거, 유지, 양어장, 수도용지, 공원,체육용지, 유원지, 종교용지, 사적지, 묘지, 잡종지 지목은 토지 과세 목적의 수단으로 활용되며, 토지의 경제적 가치를 표현하고 토지 관련 정책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용된다. 개별 필지마다 하나의 지목이 설정되며, 만약 1필지가 2이상의 용도로 활용될 때에는 주된 용도에 따라 지목이 설정된다. 또한 토지가 일시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때에는 지목을 변경하지 않는다. 지목변경 지적공부에 등록된 지목을 다른 지목으로 바꾸어 등록하는 것을 지목변경이라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경우에 지목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 1.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계 법령에 의한 토지의 형질변경 등의 공사가 준공된 경우 2. 토지 또는 건축물의 용도가 변경된 경우 3. 도시개발사업 등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시행자가 공사 준공 전에 토지의 합병을 신청하는 경우 지목의 구분 기준 1. 전(田) 물을 상시적으로 이용하지 아니하고 곡물·원예작물(과수류를 제외한다)·약초·뽕나무·닥나무·묘목·관상수 등의 식물을 주로 재배하는 토지와 식용을 위해 죽순을 재배하는 토지 2. 답(沓) 물을 상시적으로 직접 이용해 벼·연·미나리·왕골 등의 식물을 주로 재배하는 토지 3. 과수원(果樹園) 사과·배·밤·호도·귤나무 등 과수류를 집단적으로 재배하는 토지와 이에 접속된 저장고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다만, 주거용 건축물의 부지는 "대"로 한다.) 4. 목장용지(牧場用地) 다음 각목의 토지는 "목장용지"로 한다.(다만, 주거용 건축물의 부지는 "대"로 함) - 축산업 및 낙농업을 하기 위해 초지를 조성한 토지 - 축산법 제2조제1호의 규정에 의한 가축을 사육하는 축사 등의 부지 - 가목 및 나목의 토지와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5. 임야(林野) 산림 및 원야(原野)를 이루고 있는 수림지·죽림지·암석지·자갈땅·모래땅·습지·황무지 등의 토지 6. 광천지(鑛泉地) 지하에서 온수·약수·석유류 등이 용출되는 용출구와 그 유지(維持)에 사용 되는 부지(다만, 온수·약수·석유류 등을 일정한 장소로 운송하는 송수관·송유관 및 저장시설의 부지를 제외) 7. 염전(鹽田) 바닷물을 끌어 들여 소금을 채취하기 위해 조성된 토지와 이에 접속된 제염장 등 부속 시설물의 부지(다만, 천일제염방식에 의하지 아니하고 동력에 의해 바닷물을 끌어 들여 소금을 제조하는 공장시설물의 부지를 제외) 8. 대(垈) - 영구적 건축물중 주거·사무실·점포와 박물관·극장·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이에 접속된 정원 및 부속시설물의 부지 -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계법령에 의한 택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 9. 공장용지 - 제조업을 하고 있는 공장시설물의 부지 -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법률」 등 관계법령에 의한 공장부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 - 위의 토지와 같은 구역 안에 있는 의료시설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 10. 학교용지 학교의 교사와 이에 접속된 체육장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 11. 주차장 자동차 등의 주차에 필요한 독립적인시설을 갖춘 부지와 주차전용 건축물 및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다만 다음에 해당하는시설의 부지를 제외 가. 「주차장법」 제2조제1호 가목 및 다목의 규정에 의한 노상주차장 및 부설주차장(시설물의 부지 인근에 설치된 부설주차장을 제외) 나. 자동차 등의 판매 목적으로 설치된 물류장 및 야외 전시장 12. 주유소용지 석유·석유제품 또는 액화석유가스 등의 판매를 위해 일정한 설비를 갖춘 시설물의 부지, 저유소 및 원유저장소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다만,자동차·선박·기차 등의 제작 또는 정비공장 안에 설치된 급유·송유시설 등의 부지를 제외) 13. 창고용지 물건 등을 보관 또는 저장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설치된 보관시설물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14. 도로 다음에 해당하는 토지를 ‘도로’로 분류한다.(다만, 아파트·공장 등 단일 용도의 일정한 단지 안에 설치된 통로 등을 제외) - 일반 공중의 교통운수를 위해 보행 또는 차량운행에 필요한 일정한 설비 또는 형태를 갖춰 이용되는 토지 - 「도로법」 등 관계법령에 의해 도로로 개설된 토지 - 고속도로 안의 휴게소 부지, 2필지 이상에 진입하는 통로로 이용되는 토지 15. 철도용지 교통운수를 위해 일정한 궤도 등의 설비와 형태를 갖춰 이용되는 토지와 이에 접속된 역사·차고·발전시설 및 공작창 등 부속 시설물의 부지 16. 제방 조수·자연유수·모래·바람 등을 막기 위해 설치된 방조제·방수제·방사제·방파제 등의 부지 17. 하천 자연의 유수(流水)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토지 18. 구거 용수 또는 배수를 위해 일정한 형태를 갖춘 인공적인 수로·둑 및 그 부속시설물의 부지와 자연의 유수(流水)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규모 수로부지 19. 유지 물이 고이거나 상시적으로 물을 저장하고 있는 댐·저수지·소류지·호수·연못 등의 토지와 연·왕골 등이 자생하는 배수가 잘되지 아니하는 토지 20. 양어장 육상에 인공으로 조성된 수산생물의 번식 또는 양식을 위한시설을 갖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21. 수도용지 물을 정수해 공급하기 위한 취수·저수·도수(導水)·정수·송수 및 배수시설의 부지 및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22. 공원 일반 공중의 보건·휴양 및 정서생활에 이용하기 위한시설을 갖춘 토지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 공원 또는 녹지로 결정·고시된 토지 23. 체육용지 국민의 건강증진 등을 위한 체육활동에 적합한시설과 형태를 갖춘 종합운동장·실내체육관·야구장·골프장·스키장·승마장·경륜장 등 체육시설의 토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다만, 체육시설로의 영속성과 독립성이 미흡한 정구장·골프연습장·실내수영장 및 체육도장, 유수(流水)를 이용한 요트장 및 카누, 산림안의 야영장 등의 토지를 제외) 24. 유원지 일반공중의 위락·휴양 등에 적합한시설물을 종합적으로 갖춘 수영장·유선장·낚시터·어린이놀이터·동물원·식물원·민속촌·경마장 등의 토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다만, 이들 시설과의 거리 등으로 보아 독립적인 것으로 인정되는 숙식시설 및 유기장(遊技場)의 부지와 하천·구거 또는 유지(遺地)[공유(公有)의 것에 한한다]로 분류되는 것을 제외) 25. 종교용지 일반 공중의 종교의식을 위해 예배·법요·설교·제사 등을 하기 위한 교회·사찰·향교 등 건축물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26. 사적지 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인 유적·고적·기념물 등을 보존하기 위해 구획된 토지(다만, 학교용지·공원·종교용지 등 다른 지목으로 된 토지 안에 있는 유적·고적·기념물 등을 보호하기 위해 구획된 토지를 제외) 27. 묘지 사람의 시체나 유골이 매장된 토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묘지공원으로 결정·고시된 토지 및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봉안시설과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다만, 묘지의 관리를 위한 건축물의 부지는"대"로 함) 28. 잡종지(雜種地) 다음에 해당하는 토지를 "잡종지"로 분류한다. (다만, 원상회복을 조건으로 돌을 캐내는 곳 또는 흙을 파내는 곳으로 허가된 토지를 제외) 1. 갈대밭, 실외에 물건을 쌓아두는 곳, 돌을 캐내는 곳, 흙을 파내는 곳,야외시장, 비행장, 공동우물 2. 영구적 건축물중 변전소, 송신소, 수신소, 송유시설, 도축장, 자동차운전학원, 쓰레기 및 오물처리장 등의 부지 3. 다른 지목에 속하지 아니하는 토지 관련 법률 _ 측량·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 동법시행령 관련 용어 _ 필지, 지적공부 출처: 서울시 《알기 쉬운 도시계획 용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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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목(地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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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④집 짓기의 시작과 끝, 부지 선정!
- THEME 03 대지와 농지, 임야를 확실히 구분하자 부지 구입 단계에서 정확하게 건축주의 요구에 맞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좋은 곳은 비싸기 마련이고 또 너무 저렴한 곳은 집짓기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 가운데 당장 건축이 가능한 대지는 도심지와 택지 개발 지역을 제외하면 더더욱 구하기 어렵다. 대지가 아닌 부지를 구입했다면 집을 지을 수 있는 땅, 즉 ‘대지’로 전용허가(개발행위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주택을 짓고자 대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대지로 전용 가능한 농지나 임야를 찾는다.기획 | 편집부 정리 이종수 농지전용농지의 경우 대지로 전용 가능한지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농지를 대지로 바꾸는 것은 도시지역 내에서는 ‘개발행위허가’이고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농지전용’이 된다. 농지(밭이나 논)라고 해서 모두 전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도로에 접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여건의 농지라도 농사용 보행로가 아닌 도로에 접해 있지 않으면 농지전용 자체가 불가능하다.다음으로 농사짓기에 적합한 농지는 농업진흥구역으로 정해 철저히 보호하기 때문에 농지전용은 어렵다. 단, 농업보호구역일 경우에는 농업인 주택 등의 신축은 가능하다. 따라서 사전에 지자체의 농지전용 담당자나 인근 토목측량사무소에서 농지전용이 가능한 땅인지 확인해야 한다. 산지전용농지는 규제를 풀되 산지는 보호하는 쪽으로 정부 정책이 가닥을 잡고 있다. 2003년 10월 이후 산지관리법 시행으로 경사도, 연접 개발, 준공 등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기존 산림의 대지전용을 위한 산림형질 변경허가는 산지의 종합적 체계적 관리, 난개발 방지, 친환경적 산지 이용 체계 구축을 위해 산지관리법에 따라 ‘산지전용허가’로 바뀌었다. 일반적으로 도시지역 이외의 산지 중 대지로 전용이 가능한 곳은 용도지역이 관리지역이어야 한다. 그리고 용도지역이 농림지역인 산지는 원칙적으로 대지전용이 불가능하다. 산지는 농지에 비해 구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대체조림비 역시 농지조성비에 비해 월등히 적다. 전용 신청 시 주의사항전용허가는 원칙적으로 땅 주인만 신청할 수 있다. 그해에 집을 지으려면 소유권을 이전하기 전에 토지 소유자로부터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 전용허가를 받거나 이전하는 방법이 있다. 지적도 상 도로에 접하지 않은 맹지에는 전용허가가 나오지 않으므로 진입 토지주의 인감을 첨부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야 한다.맹지인 경우에는 도로의 폭이 3m 이상이어야 하며 진입 거리가 35m인 경우에는 도로 폭이 4m는 되어야 한다. 산지는 농지에 비해 현황도로 구분이 상당히 까다롭다. 또 전용 시 필요한 용역비와 기간, 부과되는 부담금은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반드시 인허가 관련 측량사무소나 해당 시군의 담당 직원에게 문의하도록 하자. ▶IN SHORT◀ 지목의 종류와 목적우리나라 땅은 주된 용도에 따라 각각의 지목이 있다. 지목은 가장 기초적인 땅의 분류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지목의 종류는 총 28가지가 있는데, 지적 공부에 약칭으로 등재된다. 줄여서 표시해 놓았기 때문에 무슨 목적의 땅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지목과 용도지역의 차이점은 뭘까?우선 지목은 현재의 토지의 쓰임새를 나타내는 성격이 강하다. 또 지목은 땅주인의 뜻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변경할 수 있다. 예컨대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지자체의 허가를 얻으면 대지로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반면 정책적 필요에 따라 지정된 용도지역은 땅주인 마음대로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 예를 들어 용도지역상 생산관리지역에 들어선 땅을 계획관리지역으로 쉽게 변경할 수가 없다는 의미다. 용도지역은 행정 당국의 행정적 계획 제한 내용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용도지역과 지목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지목보다는 용도구역이 땅의 가치를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일반적으로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땅이냐 그렇지 않은 땅이냐를 기준으로 대지와 그 이외의 땅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지목을 정할 때는 필지마다 하나의 지목을 설정하는 게 원칙이다. 1. 전 물을 상시로 이용하지 않고 곡물, 원예 작물, 약초, 뽕나무, 닥나무, 묘목, 관상수 등의 식물을 주로 재배하는 토지와 식용을 위해 죽순을 재배하는 토지는 ‘전’으로 한다.2. 답 물을 상시로 직접 이용해 벼, 연, 미나리, 왕골 등의 식물을 주로 재배하는 토지는 ‘답’으로 한다.3. 과-과수원 사과, 배, 밤, 호도, 귤나무 등 과수류를 집단으로 재배하는 토지와 이에 접속된 저장고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과수원’으로 한다.4. 목-목장용지 축산업과 낙농업을 하기 위해 초지를 조성한 토지와 축산법 규정에 의한 가축을 사육하는 축사 등의 부지를 말한다.5. 임-임야 산림 및 임야를 이루고 있는 수림지, 죽림지, 암석지, 자갈땅, 모래땅, 습지, 황무지 등의 토지는 ‘임야’로 한다.6. 광-광천지 지하에서 온수, 약수, 석유류 등이 용출되는 용출구와 그 유지에 사용되는 부지는 ‘광천지’로 한다.7. 염-염전 바닷물을 끌어들여 소금을 채취하기 위하여 조성된 토지와 이에 접속된 제염장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염전’으로 한다.8. 대-대지 영구적인 건축물 중 주거, 사무실, 점포와 박물관, 극장, 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이에 접속된 정원 및 부속시설물의 부지를 말하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계 법령에 의한 택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도 ‘대지’로 한다.9. 장-공장용지 제조업을 하고 있는 공장시설물의 부지 및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등 관계 법령에 의한 공장부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를 말한다.10. 학-학교용지 학교의 교사와 이에 접속된 체육장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학교용지’로 한다.11. 차- 주차장 자동차 등의 주차에 필요한 독립적인 시설을 갖춘 부지와 주차전용 건축물 및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주차장’으로 한다.12. 주-주유소 석유, 석유제품 또는 액화석유가스 등의 판매를 위해 일정한 설비를 갖춘 시설물의 부지를 말하며, 저유소 및 원유 저장소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모두 주요소 용지다.13. 창-창고 물건 등을 보관 또는 저장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설치된 보관시설물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창고용지’로 한다.14. 도-도로 일반 공중의 교통 운수를 위해 보행 또는 차량 운행에 필요한 일정한 설비 또는 형태를 갖추어 이용되는 토지와 ‘도로법’ 등 관계 법령에 의해 도로로 개설된 토지, 고속도로 안의 휴게소 부지, 2필지 이상에 진입하는 통로로 이용되는 토지 등은 모두 도로다.15. 철-철도용지 교통운수를 위하여 일정한 궤도 등의 설비와 형태를 갖추어 이용되는 토지와 이에 접속된 역사, 차고, 발전 시설 및 공작창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철도용지’로 한다.16. 제-제방 조수, 자연 유수, 모래, 바람 등을 막기 위해 설치된 방조제, 방수제, 방사제, 방파제 등의 부지는 ‘제방’으로 한다.17. 천-하천 자연의 유수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토지는 ‘하천’으로 한다.18. 구-구거 용수 또는 배수를 위해 일정한 형태를 갖춘 인공적인 수로, 둑 및 그 부속시설물의 부지와 자연의 유수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규모 수로 부지는 ‘구거’로 한다.19. 유-유지 물이 고이거나 상시로 물을 저장하고 있는 댐, 저수지, 소류지, 호수, 연못 등의 토지와 연, 왕골 등이 자생하는 배수가 잘 되지 아니하는 토지는 ‘유지’로 한다.20. 양-양어장 육상에 인공으로 조성된 수산생물의 번식 또는 양식을 위한 시설을 갖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양어장’으로 한다.21. 수-수도용지 물을 정수해 공급하기 위한 취수, 저수, 도수, 정수, 송수 및 배수시설의 부지 및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수도용지’로 한다.22. 공-공원 일반 공중의 보건, 휴양 및 정서 생활에 이용하기 위한 시설을 갖춘 토지로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공원 또는 족지로 결정 고시된 토지는 ‘공원’으로 한다.23. 체-체육용지 국민의 건강증진 등을 위한 체육 활동에 적합한 시설과 형태를 갖춘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야구장, 골프장, 스키장, 승마장, 경륜장 등 체육시설의 토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체육용지’로 한다.24. 원-유원지 일반 공중의 위락, 휴양 등에 적합한 시설물을 종합적으로 갖춘 수영장, 유선장, 낚시터, 어린이 놀이터, 동물원, 식물원, 민속촌, 경마장 등의 토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유원지’로 한다.25. 종- 종교용지 일반 공중의 종교의식을 위해 예배, 법요, 설교, 제사 당을 하기 위한 교회, 사찰, 향교 등 건축물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종교용지’로 한다.26. 사-사적지 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인 유적, 고적, 기념물 등을 보존하기 위해 구획된 토지는 ‘사적지’로 한다.27. 묘-묘지 사람의 시체나 유골이 매장된 토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묘지공원으로 결정 고시된 토지 및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의한 납골시설과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묘지’로 한다.28. 잡-잡종지 갈대밭, 실외에 물건을 쌓아두는 곳, 돌을 캐내는 곳, 흙을 파내는 곳, 야외 시장, 비행장, 공동우물 등과 영구적 건축물 중 변전소, 송신소, 수신소, 송유 시설, 도축장, 자동차 운전학원, 쓰레기 및 오물 처리장 등의 부지를 말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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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④집 짓기의 시작과 끝, 부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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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⑦ 예산 주택] 자매가 사이좋게 지은 예산 주택
- 1억 원의 예산으로 실속 있게 지은 주택이다. 울산과 안양에 떨어져 살던 자매가 낚시광인 남편들 덕에 한곳에 모여 살게 됐다. 마감재 작은 부분 하나까지 건축주와의 미팅을 통해 오해의 소지를 없앰으로써 원활하게 시공을 마칠 수 있었다. 여러 마감재를 사용하면 비용이 발생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에 간결하면서 약간의 아이디어로 색다른 느낌이 들도록 했다. 글 김연철<창조하우징 이사> 울산과 안양에 떨어져 거주하던 자매가 낚시를 좋아하는 남편들 덕에 나란히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게 됐다. 자매는 각자 가정을 이뤄 멀리 떨어져서 생활했다. 언니는 울산에서 동생은 안양에서. 광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낚시에 몰입하는 남편들 덕에 예당저수지 근처에 땅을 매입한 것이 전원생활의 시작이었다. 처음 전원생활에 별 감흥이 없었던 자매는 막상 땅을 보러 갔더니 한적한 시골풍경이며 공기며 그동안 도심지에서만 생활했던 그들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단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집을 건축할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바로 시공 회사를 알아보던 중 ≪월간 전원주택라이프≫에 실린 필자의 기고를 읽게 됐고 마침 창조하우징 사무실이 동생이 생활하는 안양에 있던 터라 쉽게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평면도> 건축비와 건축 예산: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하자 이미 몇 군데 업체와 미팅을 한 경험이 있어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정확한 마감 사양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미팅을 하다 보니 준비한 예산과 원하는 마감재에서 오는 차이가 있었다. 우선 건축주는 1억 원 선에서 25평형의 주택을 원했다. 다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지하수 개발과 조경 공사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일러뒀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생기는 오해란 것이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기에 건축주가 요구하는 부분에 소요되는 정확한 비용을 짚어줬다. 예산 주택은 1억 원선에서 건축 계약을 맺었고 그 외 조경 및 토목, 지하수 개발, 측량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별도 공사로 명기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루와 타일, 주방가구 등이 추가되고 덱과 창고가 확장되면서 추가 비용이 상당히 발생했다. 그렇다고 건축주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었느냐, 결코 아니다. 건축주 스스로 계약 당시 자재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현재 사용하기를 원하는 자재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만 서로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 얘기는 쉬워진다. 시공사의 권유에 의한 설득이 아닌 건축주 본인이 비교 검토해 선택한 사항이기에 지금도 만족도는 높다. <정면도> <좌측면도> <우측면도> <배면도> 마감재 미팅: 진행 스케줄에 따른 순차적인 미팅을 갖자 어찌 보면 시공사에게는 상당히 번거로울 수 있는 일이지만 예산 주택은 도어락 한 개까지 건축주 미팅을 통해 선정했다. 집을 건축하면서 수많은 것들을 결정해야 하기에 마감재 미팅 또한 스케줄표가 필요하고 공사 진행에 맞춰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기본적인 스펙은 이미 잡혔으므로 디자인과 색감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건축주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제품의 기능성까지 함께 협의하는 것이 좋다. 물론 기존에 협의한 사양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없어야 한다. 다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훌륭하게 소화하려면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정확한 마감 사양표와 견적서가 있어야 한다. 건축주는 이해가 되지 않거나 내용이 표기돼 있지 않은 의심스러운 부분은 계약 시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다행스럽게도 예산 주택 건축주는 의류업을 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셈이 빠르고 포기해야 할 것과 투자해야 할 것을 정확하게 결정해 줬다. 시공사에서 한 일은 전체적인 균형을 잡고 조언을 해주는 정도였으니 말이다. 채우려는 건축주 Vs 비우려는 시공사 대다수 건축주는 가능하다면 많은 소재를 사용하려 한다. 방마다 다른 벽지에 포인트 벽지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한다. 거실 아트월도 무언가를 꼭 붙여서 밋밋하게 보이지 않기를 희망한다. 2평 남짓한 화장실 바닥과 벽에 타일을 붙이고 한쪽에는 포인트 타일도 있었으면 하는 건축주가 많다. 이것을 가지고 옳고 그름은 논할 수 없는 게 개인 취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간은 한정적인데 많은 것을 채우다 보니 무언가 어수선한 것을 시간이 조금 지난 후 느끼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다. 화려한 구조물로 치장한 아트월은 한 번쯤 집 안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시도한 소파의 위치 이동도 어렵게 만들어 난감해하는 이들을 적잖게 보아왔다. 화장실은 가능하면 타일 시공 시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기보다는 우마 시공처럼 타일 자체를 엇각으로 배치해 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대신에 위생 기구를 좀 더 멋스러운 제품으로 하고 주변 엑서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비용이나 효과적으로 낫다고 생각한다. 예산 주택 아트월은 대리석 질감의 타일로 시공했는데 어떠한 별도의 치장 구조물 없이 노출된 벽면을 따라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했다. 가운데 부분은 우마 시공을 해 단조로운 벽면에 포인트를 줬다. 최근에 동종 업계의 지인으로부터 “외관이 멋스럽고 화려한 곳은 많아도 공간이 훌륭한 주택은 찾아보기 어렵다”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내실을 다지고 실용성을 강조하기보다 화려함과 눈에 보이는 부분을 부각시킬 수밖에 없는 현재의 전원주택 시장 흐름을 대변해 주는 말 같아 마음 한편이 허전했다. 앞으로 관련 시장은 많이 변화되고 더 발전적으로 성장해 나가겠지만 그러기 위해서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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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지은 소형주택 이야기 ⑦ 예산 주택] 자매가 사이좋게 지은 예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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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THEME 03 대지와 농지, 임야를 확실히 구분하자
- 대지와 농지, 임야를 확실히 구분하자 기획 | 편집부 정리 | 이종수 부지 구입 단계에서 정확하게 건축주의 요구에 맞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좋은 곳은 비싸기 마련이고 또 너무 저렴한 곳은 집짓기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 가운데 당장 건축이 가능한 대지는 도심지와 택지개발지역을 제외하면 더더욱 구하기 어렵다. 대지가 아닌 부지를 구입했다면 집을 지을 수 있는 땅, 즉 ‘대지’로 전용허가(개발행위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주택을 짓고자 대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대지로 전용 가능한 농지나 임야를 찾는다. 농지전용 농지의 경우 대지로 전용 가능한지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농지를 대지로 바꾸는 것은 도시지역 내에서는 ‘개발행위허가’이고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농지전용’이 된다. 농지(밭이나 논)라고 해서 모두 전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도로에 접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여건의 농지라도 농사용 보행로가 아닌 도로에 접해 있지 않으면 농지전용 자체가 불가능하다. 다음으로 농사짓기에 적합한 농지는 농업진흥구역으로 정해 철저히 보호하기 때문에 농지전용은 어렵다. 단, 농업보호구역일 경우에는 농업인주택 등의 신축은 가능하다. 따라서 사전에 지자체의 농지전용 담당자나 인근 토목측량사무소에서 농지전용이 가능한 땅인지 확인해야 한다. 산지전용 농지는 규제를 풀되 산지는 보호하는 쪽으로 정부정책이 가닥을 잡고 있다. 2003년 10월 이후 산지관리법 시행으로 경사도, 연접 개발, 준공 등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기존 산림의 대지전용을 위한 산림형질변경허가는 산지의 종합적 체계적 관리, 난개발 방지, 친환경적 산지 이용 체계 구축을 위해 산지관리법에 따라 ‘산지전용허가’로 바뀌었다. 일반적으로 도시지역 이외의 산지 중 대지로 전용이 가능한 곳은 용도지역이 관리지역이어야 한다. 그리고 용도지역이 농림지역인 산지는 원칙적으로 대지전용이 불가능하다. 산지는 농지에 비해 구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대체조림비 역시 농지조성비에 비해 월등히 적다. 전용 신청 시 주의사항 전용허가는 원칙적으로 땅 주인만 신청할 수 있다. 그해에 집을 지으려면 소유권을 이전하기 전에 토지 소유자로부터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 전용허가를 받거나 이전하는 방법이 있다. 지적도 상 도로에 접하지 않은 맹지에는 전용허가가 나오지 않으므로 진입 토지주의 인감을 첨부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야 한다. 맹지인 경우에는 도로의 폭이 3m 이상이어야 하며 진입 거리가 35m인 경우에는 도로 폭이 4m는 되어야 한다. 산지는 농지에 비해 현황도로 구분이 상당히 까다롭다. 또 전용 시 필요한 용역비와 기간, 부과되는 부담금은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반드시 인허가 관련 측량사무소나 해당 시군의 담당 직원에게 문의하도록 하자. [IN SHORT] 지목의 종류와 목적 우리나라 땅은 주된 용도에 따라 각각의 지목이 있다. 지목은 가장 기초적인 땅의 분류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지목의 종류는 총 28가지가 있는데, 지적 공부에 약칭으로 등재된다. 줄여서 표시해 놓았기 때문에 무슨 목적의 땅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지목과 용도지역의 차이점은 뭘까? 우선 지목은 현재의 토지의 쓰임새를 나타내는 성격이 강하다. 또 지목은 땅주인의 뜻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변경할 수 있다. 예컨대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지자체의 허가를 얻으면 대지로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정책적 필요에 따라 지정된 용도지역은 땅주인 마음대로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 예를 들어 용도지역상 생산관리지역에 들어선 땅을 계획관리지역으로 쉽게 변경할 수가 없다는 의미다. 용도지역은 행정 당국의 행정적 계획제한 내용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용도지역과 지목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지목보다는 용도구역이 땅의 가치를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반적으로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땅이냐 그렇지 않은 땅이냐를 기준으로 대지와 그 이외의 땅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지목을 정할 때는 필지마다 하나의 지목을 설정하는 게 원칙이다. 1. 전 물을 상시로 이용하지 않고 곡물, 원예 작물, 약초, 뽕나무, 닥나무, 묘목, 관상수 등의 식물을 주로 재배하는 토지와 식용을 위해 죽순을 재배하는 토지는 ‘전’으로 한다. 2. 답 물을 상시로 직접 이용해 벼, 연, 미나리, 왕골 등의 식물을 주로 재배하는 토지는 ‘답’으로 한다. 3. 과-과수원 사과, 배, 밤, 호도, 귤나무 등 과수류를 집단으로 재배하는 토지와 이에 접속된 저장고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과수원’으로 한다. 4. 목-목장용지 축산업과 낙농업을 하기 위해 초지를 조성한 토지와 축산법 규정에 의한 가축을 사육하는 축사 등의 부지를 말한다. 5. 임-임야 산림 및 임야를 이루고 있는 수림지, 죽림지, 암석지, 자갈땅, 모래땅, 습지, 황무지 등의 토지는 ‘임야’로 한다. 6. 광-광천지 지하에서 온수, 약수, 석유류 등이 용출되는 용출구와 그 유지에 사용되는 부지는 ‘광천지’로 한다. 7. 염-염전 바닷물을 끌어들여 소금을 채취하기 위하여 조성된 토지와 이에 접속된 제염장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염전’으로 한다. 8. 대-대지 영구적인 건축물 중 주거, 사무실, 점포와 박물관, 극장, 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이에 접속된 정원 및 부속시설물의 부지를 말하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계 법령에 의한 택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도 ‘대지’로 한다. 9. 장-공장용지 제조업을 하고 있는 공장시설물의 부지 및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등 관계 법령에 의한 공장부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를 말한다. 10. 학-학교용지 학교의 교사와 이에 접속된 체육장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학교용지’로 한다. 11. 차- 주차장 자동차 등의 주차에 필요한 독립적인 시설을 갖춘 부지와 주차전용 건축물 및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주차장’으로 한다. 12. 주-주유소 석유, 석유제품 또는 액화석유가스 등의 판매를 위해 일정한 설비를 갖춘 시설물의 부지를 말하며, 저유소 및 원유 저장소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모두 주요소 용지다. 13. 창-창고 물건 등을 보관 또는 저장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설치된 보관시설물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창고용지’로 한다. 14. 도-도로 일반 공중의 교통 운수를 위해 보행 또는 차량운행에 필요한 일정한 설비 또는 형태를 갖추어 이용되는 토지와 ‘도로법’ 등 관계 법령에 의해 도로로 개설된 토지, 고속도로 안의 휴게소 부지, 2필지 이상에 진입하는 통로로 이용되는 토지 등은 모두 도로다. 15. 철-철도용지 교통운수를 위하여 일정한 궤도 등의 설비와 형태를 갖추어 이용되는 토지와 이에 접속된 역사, 차고, 발전시설 및 공작창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철도용지’로 한다. 16. 제-제방 조수, 자연유수, 모래, 바람 등을 막기 위해 설치된 방조제, 방수제, 방사제, 방파제 등의 부지는 ‘제방’으로 한다. 17. 천-하천 자연의 유수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토지는 ‘하천’으로 한다. 18. 구-구거 용수 또는 배수를 위해 일정한 형태를 갖춘 인공적인 수로, 둑 및 그 부속시설물의 부지와 자연의 유수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규모 수로부지는 ‘구거’로 한다. 19. 유-유지 물이 고이거나 상시로 물을 저장하고 있는 댐, 저수지, 소류지, 호수, 연못 등의 토지와 연, 왕골 등이 자생하는 배수가 잘 되지 아니하는 토지는 ‘유지’로 한다. 20. 양-양어장 육상에 인공으로 조성된 수산생물의 번식 또는 양식을 위한 시설을 갖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양어장’으로 한다. 21. 수-수도용지 물을 정수해 공급하기 위한 취수, 저수, 도수, 정수, 송수 및 배수시설의 부지 및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수도용지’로 한다. 22. 공-공원 일반공중의 보건, 휴양 및 정서 생활에 이용하기 위한 시설을 갖춘 토지로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공원 또는 족지로 결정 고시된 토지는 ‘공원’으로 한다. 23. 체-체육용지 국민의 건강증진 등을 위한 체육 활동에 적합한 시설과 형태를 갖춘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야구장, 골프장, 스키장, 승마장, 경륜장 등 체육시설의 토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체육용지’로 한다. 24. 원-유원지 일반공중의 위락, 휴양 등에 적합한 시설물을 종합적으로 갖춘 수영장, 유선장, 낚시터, 어린이놀이터, 동물원, 식물원, 민속촌, 경마장 등의 토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유원지’로 한다. 25. 종- 종교용지 일반공중의 종교의식을 위해 예배, 법요, 설교, 제사 당을 하기 위한 교회, 사찰, 향교 등 건축물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종교용지’로 한다. 26. 사-사적지 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인 유적, 고적, 기념물 등을 보존하기 위해 구획된 토지는 ‘사적지’로 한다. 27. 묘-묘지 사람의 시체나 유골이 매장된 토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묘지공원으로 결정 고시된 토지 및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의한 납골시설과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묘지’로 한다. 28. 잡-잡종지 갈대밭, 실외에 물건을 쌓아두는 곳, 돌을 캐내는 곳, 흙을 파내는 곳, 야외시장, 비행장, 공동우물 등과 영구적 건축물 중 변전소, 송신소, 수신소, 송유시설, 도축장, 자동차운전학원, 쓰레기 및 오물처리장 등의 부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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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THEME 03 대지와 농지, 임야를 확실히 구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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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과거를 잇는 힐링 캠프 핀란드하우스, 오두막 통나무주택
-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명작 《월든, 혹은 숲속의 생활(Walden, or Life in the Woods)》은 오두막에서 탄생한다. 소로는 1845년부터 1847년까지 2년간 미국 독립전쟁의 발화 지점이자, 미국 국민문학의 발상지인 보스턴 근교 월든 호숫가에 자기 손으로 오두막을 짓고 밭을 일구며 호수에서 낚시를 즐기며 생활한다. 이 때의 생활을 계절별로 상세하게 기록한 책이 바로 《월든, 혹은 숲속의 생활》로 당시 사회적으로 산업화와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전원田園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사회 전반적으로 산업화, 도시화, 아파트에 대한 반발 그리고 힐링Healing 트렌드로 전원 열풍이 부는 것과 마찬가지였나 보다. 그럼 전원 속 오두막에 얽힌 추억과 향수와 그리움 속으로 거닐 수는 없을까. 여기 현재와 과거를 잇는 핀란드하우스(대표 차정호)의 오두막 통나무주택이 있다. 정리 윤홍로 기자 자료 제공 핀란드하우스 070-4272-0321 www.finlandhaus.com 주거 환경과 주택에 대한 인식 변화, 휴양 인구 증가 등으로 통나무주택이 상주용·세컨드하우스용 주택과 수익형 펜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 치유를 뜻하는 힐링이 대세인 요즘, 통나무가 정신적 안정감을 주고 습도를 조절하며 보온성이 뛰어난 데다 생리 활성 물질을 발산해 건강과 휴식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통나무주택은 본고장 격인 북미나 유럽에서도 일부 부유층의 로망이자 전유물로 통한다. 바로 우리나라 환경에 맞춰 실용성에다 기능성, 미관성을 더한 핀란드하우스의 보급형 오두막 통나무주택을 주목하는 이유이다. 9.9㎡(3평) 그릴 오두막을 비롯한 19.8∼72.6㎡(6∼20평) 통나무주택은 도시인의 전원행, 특히 주말주택이나 별장 등 세컨드하우스용으로 오도이촌五都二村을 앞당기기에 족하다. 디자인은 유럽풍 스타일에 전통미를 접목한 통나무주택으로 동화 속 그림 같은 집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부터 핀란드하우스 차정호 대표의 안내로 오두막 통나무주택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설계에서 시공까지 원·스톱 시스템 핀란드하우스는 천연 원목 더글라스-퍼Duglas-Fir와 레드 파인Red Pine을 건조(함수율 15%)한 상태로 수입해 공장에서 직접 가공한 후 부분 완제품을 제작해 현장에서 짧은 시간 내에 골조와 지붕을 완성한다. 소형에서 중대형 주택까지 다양하게 설계하며, 건축주의 요구에 부합한 맞춤형 목조주택을 지향한다. 또한, 시공 후 위치 변경으로 인한 재조립 시공이 가능하며, 지붕 개폐 장치는 실내 환기와 여름철 더운 열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부분으로 국내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시스템은 평형 및 주택의 외관 결정 → 견적 및 계약 → 평면도 전달 → 현장 기초공사 준비 → 출고 후 조립 시공 순으로 이뤄진다. 뛰어난 단열성과 방음성 지붕과 벽체는 이중 단열로 시공해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에도 쾌적한 실내 온·습도를 유지한다. 열반사 단열재(13㎜, 6㎜)와 인슐레이션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방음과 흡음 처리는 내벽과 층간에 별도의 흡음 소재로 시공해 목재 특유의 소음과 실 간 소음을 차단한다. 다양하게 적용하는 난방 방식 보편적인 보일러와 전기 필름 난방 방식이 있다. 주로 보일러는 상주용이나 세컨드하우스 등 가정용 전기를 인입할 때, 전기 필름은 펜션(민박)과 연수원 등 일반용 전기를 사용할 때 적용한다. 기존 난방법을 대체하거나 보조하는 벽난로는 시중에 나온 다양한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 핀란드하우스 사용 범위 세컨드하우스(주말주택, 별장)_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짧은 시간 내에 소유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펜션)_방문객이 선호하는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하며, 편의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고 빠른 시간 내에 사업을 안정화할 수 있다. 음식점과 레스토랑_외관이 독특하고 예쁜 방갈로 형태이며, 외부에 별도의 룸을 운영해 고객에게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최근 오토캠핑장에 방갈로 사용이 늘면서 호응이 상당히 높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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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과거를 잇는 힐링 캠프 핀란드하우스, 오두막 통나무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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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가사이좋게지은예산주택 여러 자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나만의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 1억 원의 예산으로 실속 있게 지은 주택이다. 울산과 안양에 떨어져 살던 자매가 낚시광인 남편들 덕에 한곳에 모여 살게 됐다. 마감재 작은 부분 하나까지 건축주와의 미팅을 통해 오해의 소지를 없앰으로써 원활하게 시공을 마칠 수 있었다. 여러 마감재를 사용하면 비용이 발생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에 간결하면서 약간의 아이디어로 색다른 느낌이 들도록 했다.글 김연철<창조하우징 이사> 자매는 각자 가정을 이뤄 멀리 떨어져서 생활했다. 언니는 울산에서 동생은 안양에서. 광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낚시에 몰입하는 남편들 덕에 예당저수지 근처에 땅을 매입한 것이 전원생활의 시작이었다.처음 전원생활에 별 감흥이 없었던 자매는 막상 땅을 보러 갔더니한적한 시골풍경이며 공기며 그동안 도심지에서만 생활했던 그들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단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집을 건축할 계획을전면적으로 수정하고 바로 시공 회사를 알아보던 중 ≪월간 전원주택라이프≫에 실린 필자의 기고를 읽게 됐고 마침 창조하우징사무실이 동생이 생활하는 안양에 있던 터라 쉽게 인연을 맺을 수있었다. 건축비와 건축 예산: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하자이미 몇 군데 업체와 미팅을 한 경험이 있어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정확한 마감 사양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미팅을 하다 보니 준비한 예산과 원하는 마감재에서 오는 차이가 있었다.우선 건축주는 1억 원 선에서 25평형의 주택을 원했다. 다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지하수 개발과 조경 공사 비용이 만만치않을 것이라고 일러뒀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생기는 오해란 것이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기에건축주가 요구하는 부분에 소요되는 정확한 비용을 짚어줬다. 예산 주택은 1억 원선에서 건축 계약을 맺었고 그 외 조경 및 토목, 지하수개발, 측량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별도 공사로 명기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루와 타일, 주방가구 등이 추가되고 덱과 창고가 확장되면서 추가 비용이 상당히 발생했다.그렇다고 건축주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었느냐, 결코 아니다. 건축주 스스로 계약 당시 자재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현재 사용하기를 원하는 자재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만 서로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 얘기는 쉬워진다. 시공사의 권유에 의한 설득이 아닌 건축주 본인이 비교 검토해 선택한 사항이기에 지금도 만족도는 높다. 마감재 미팅: 진행 스케줄에 따른 순차적인 미팅을 갖자어찌 보면 시공사에게는 상당히 번거로울 수 있는 일이지만 예산 주택은도어락 한 개까지 건축주 미팅을 통해 선정했다. 집을 건축하면서 수많은것들을 결정해야 하기에 마감재 미팅 또한 스케줄표가 필요하고 공사 진행에 맞춰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기본적인 스펙은 이미 잡혔으므로 디자인과 색감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건축주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제품의 기능성까지 함께 협의하는 것이 좋다. 물론 기존에 협의한 사양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없어야한다. 다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훌륭하게 소화하려면 뒷받침해 줄 수있는 정확한 마감 사양표와 견적서가 있어야 한다. 건축주는이해가 되지 않거나 내용이 표기돼 있지 않은 의심스러운 부분은 계약 시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다행스럽게도 예산 주택 건축주는 의류업을 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셈이 빠르고 포기해야 할 것과 투자해야 할 것을 정확하게 결정해 줬다. 시공사에서 한 일은 전체적인 균형을잡고 조언을 해주는 정도였으니 말이다. 채우려는 건축주 Vs 비우려는 시공사대다수 건축주는 가능하다면 많은 소재를 사용하려 한다. 방마다 다른 벽지에 포인트 벽지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한다. 거실 아트월도 무언가를 꼭 붙여서 밋밋하게 보이지 않기를 희망한다. 2평 남짓한 화장실 바닥과 벽에 타일을 붙이고 한쪽에는 포인트 타일도 있었으면 하는 건축주가 많다.이것을 가지고 옳고 그름은 논할 수 없는 게 개인 취향이기때문이다.그러나 공간은 한정적인데 많은 것을 채우다 보니 무언가 어수선한 것을 시간이 조금 지난 후 느끼는 것을 경험상 알고있다. 화려한 구조물로 치장한 아트월은 한 번쯤 집 안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시도한 소파의 위치 이동도 어렵게 만들어난감해하는 이들을 적잖게 보아왔다.화장실은 가능하면 타일 시공 시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기보다는 우마 시공처럼 타일 자체를 엇각으로 배치해 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대신에 위생 기구를 좀 더 멋스러운 제품으로 하고 주변 엑서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비용이나 효과적으로 낫다고 생각한다.예산 주택 아트월은 대리석 질감의 타일로 시공했는데 어떠한 별도의 치장 구조물 없이 노출된 벽면을 따라 자연스럽게느껴지도록 했다. 가운데 부분은 우마 시공을 해 단조로운벽면에 포인트를 줬다.*최근에 동종 업계의 지인으로부터"외관이 멋스럽고 화려한곳은 많아도 공간이 훌륭한 주택은 찾아보기 어렵다"라는말을 들은 적 있다. 내실을 다지고 실용성을 강조하기보다화려함과 눈에 보이는 부분을 부각시킬 수밖에 없는 현재의전원주택 시장 흐름을 대변해 주는 말 같아 마음 한편이 허전했다. 앞으로 관련 시장은 많이 변화되고 더 발전적으로성장해 나가겠지만 그러기 위해서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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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가사이좋게지은예산주택 여러 자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나만의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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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밤하늘 별처럼 청명한 전원주택단지 횡성 강림면 ‘은하수 전원마을’
-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에 전원주택단지 부지를 분양한다. 총 6857.4㎡ 부지에 조성된 '은하수 전원마을'은 앞으로 주천강을 놓고 뒤로는 치악산을 배경 삼은 배산임수背山굢水에 앞은 낮고 뒤는 높은 전저후고前低後高명당에 자리한다. 횡성에 위치한 스피드세일공인중개사사무소에 완료된 1필지를 제외한 나머지 7필지를 분양하고 있다.글 홍정기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문의 스피드세일공인중개사사무소 033-345-0437 www.speedsale.net 은하수 전원마을이 위치한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는 경관이 수려하고 자연 보전이 잘 돼 지금까지도 펜션 유망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에서 20분, 서울에서 1시간대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분양을 맡은 스피드세일공인중개사사무소 윤해복 대표는 "은하수 전원마을의 가장 큰 장점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밤이면 청정 하늘의 별이 머리로 쏟아지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맑은 하늘을 지닌 곳"이라면서 "수도권에서 접근하기도 용이하고 배산임수 명당에 위치해 입지 조건도 나무랄데없다"고 소개했다. 레포츠 천국 주천강을 바라보는 천혜의 입지영월군을 거쳐 월현리를 관통하는 주천강은 길이 95.4km, 유역면적 608.42㎢에 이르며 평창군 · 횡성군 · 홍천군 경계에 있는 태기산泰岐山에서 발원해 이 곳 월현리와 영월군 주천면을 거쳐서 강과 동강을 만난 후 남한강이 된다.수려한 경관과 오염되지 않은 청정 환경으로 포장도로가 뚫린 1989년 이후 주천강은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과 주요 어종인 쏘가리 · 피라미 · 버들치 · 어름치 · 쉬리 등을 낚는 낚시꾼들 사이에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들을 겨냥한 펜션도 해마다 그 수가 늘고 있는데 펜션촌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다.'은하수 전원마을'을 품은 치악산은 더할 나위 없는 명산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해발 1,288m 치악산은 유형문화재인 구룡사 대웅전을 포함해 영원산성, 해미산성 터, 금두산성 그리고 천연기념물 성황림까지 간직한 곳이라 등산객과 더불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주천강 인근 펜션지기는 "비성수기 평일에도 예약 손님으로 가득 차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젊은층은 주천강을, 중장년층은 치악산을 선호해 나이대를 불문하고 우리뿐만 아니라 인근 펜션도 쉴 틈이 없다"고 전했다.스피드세일공인중개사사무소 윤해복 대표는 "주천강과 치악산이 주는 천혜의 환경은 은하수 전원마을의 자랑이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소슬림 전원마을 이 전국 지자체 전원마을 중 인지도가 높은 이유도 이런 빼어난 자연환경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통팔달 수도권이 보다 가까워진다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을 인근에 두고 있지만 앞으로 횡성군을 연계하는 여러 교통망이 확충될 예정이어서 '은하수 전원마을'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당장 올해 말 원주~강릉 복선 전철이 개통돼 횡성역사가 들어서고 청량리에서 원주를 잇는 복선 전철 역시 2011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제2영동고속도로가 2009년 착공돼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 영동고속도로 상습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2011년이면 8차선으로 확장된다.여기에 더해 월현리와 영월군 수주면 운학리를 잇는 고일재터널이 개통됐고 공사 중인 월현리에서 새말나들목을 연결하는 도로가 새로 뚫리면 기존 20분 정도 걸리던 이 구간이 절반으로 단축된다. 이와 함께 백양치 터널(740m)을 비롯해 횡성군과 인접한 ▲평창 밤재(890m) ▲춘천 새밑(2020m) ▲화천 숙고개(240m) 구간도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횡성에서 강원도 여타 지역으로의 이동도 보다 빠르고 편리해질 전망이다.강원도 내 교통망 확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지속된다. 강원도청 도로건설방재국 김귀현 국장은 "강원도를 2시간대 생활권으로 구축하기 위해 산간 고갯길 터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교각을 곳곳에 건설해 이동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편리한 생활시설 나무랄 데 없는 '은하수 전원마을'스피드세일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분양하는 '은하수 전원마을'은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 874-2번지를 포함한 8필지다. 분양이 완료된 874-4번지를 제외한 7필지가 현재 분양 중이다. 전 필지에 대한 '건축 · 대수선 · 용도변경신고필증', '개발행위(토지형질변경)'등을 받아 놓은 상 태라분양 받은사람은 집만 지으면 된다. 훼손되지 않은 청정 지역이라는 장점과 함께 '은하수 전원마을'에 인접해 '소슬림 전원마을'이 조성돼 있는 것도 큰 이점이다. '소슬림전원마을'은 지자체에서 수도권은 퇴자 및 전원생활 희망자를 대상으로 조성한 마을이라 이미 모든 도로 및 각종 편의시설 등의 기반이 구축된 상태다. 따라서 '은하수 전원마을'입주민들은 별도비용부담과 원주민과 마찰없이 원활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부지 면적은 867.9㎡(263.0평)에서 1023.0㎡(310.0평)까지며 분양 가격은 8,679만 원에서 1억 230만 원으로 3.3㎡(평)당 33만 원에 분양한다.스피드세일공인중개사사무소 윤해복 대표는 "주천강과 인접하고 기반 시설이 마련된 땅 중 이만한 가격을 찾기 쉽지 않다. 평당 33만 원은 강원도 내에서도 아주 매력적인 금액"이라고 설명했다.'자연', '건강', ' 휴식', ' 레포츠'가함께하는전원속보금자리 '은하수전원마을'.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이후 치솟고 있는 강원도 땅값으로 수백 수천 평 아니면 쓸 만한 자투리땅을 찾기 어려운 이 때에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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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밤하늘 별처럼 청명한 전원주택단지 횡성 강림면 ‘은하수 전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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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돈 보이는 짭짤한 전원생활 노하우(3)] 짭짤한 수익사업 어떤 게 있을까-귀농 전부터 먹고 살 문제 고민해야 전원생활 '빛 좋은 개살구' 되지 않는다
- 적지 않은 사람이 전원생활을 동경하고 귀농의 꿈을 키우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꿈을 접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실적인 문제는 다름 아닌 '돈'이다. 꿈꿔 왔던 전원주택을 짓고 내려오긴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뭐 해먹고 살 것인가를 놓치게 되면 전원생활은 실패로 끝나기 십상이다.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6년까지를 합쳐 경기 지역 귀농인은 1691명으로, 1년에 100명꼴로 도시를 탈출해 농촌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착에 성공한 사람은 한 해 평균 40여 명에 그쳤다. 나머지 60%는 도심지로 유턴했다. 역시 현실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공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전원생활이지만 먹고사는 방편이 해결되지 못하면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글 홍정기 기자 자료 및 도움말 농촌자원개발연구소 031-299-0400 www.rrdi.go.kr전혀 연고도 없는 농촌에 노후를 맡긴 홍환기(58세) 씨가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 산자락에 둥지를 튼 건 2002년 3월. 7년째 버섯재배를 통해 전원생활에 도움을 받는 그는 "한마디로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말한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간이시설로 시작해 지금은 '버섯오방공동체'를 운영하는 그는 주변에서는 '머리 묶은 버섯 아저씨'로 부를 정도로 유명인사다. 그렇지만 '투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소득은 변변치 않다는 게 그의 솔직한 고백. "500만 원보다 조금 많다"는 그는 버섯재배가 삶의 일부가 되었다며 앞으로 10년은 거뜬히 이 일을 더 할 수 있을 것이란다. 고령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반해 경기 침체로 은퇴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농촌에 대한 관심이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은퇴 후 도시에서 마땅한 일거리를 찾지 못한 이들이 적극적으로 귀농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일을 갖는 것은 '돈'과 함께 보람·성취감의 문제농촌자원연구소는 "농업, 농촌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고 있다"면서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농업은 사양산업이라기보다 새로운 일거리로, 농촌은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희망의 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연구소는 "농촌의 역할이 단순히 농업생산이 아닌 생활 경제활동 공간, 휴식 공간, 환경 및 경관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고품질 안전농산물과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촌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삼는 농촌 정주 개념의 귀농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충남 홍성에서 은퇴농장을 운영하는 김영철 대표는 은퇴 후 귀농을 고민하는 이들과 상담해 보면 과연 농촌에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나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농촌"이라면서 "소일거리를 하고 그것이 약간의 수입이 될 수 있다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전원생활과 수익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동시에 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현실적인 문제에 밀려 도시로 유턴하는 인구가 적지 않은 것도 무작정 내려가면 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원생활을 계획한 시점부터 자신의 수준에 맞는 먹고살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여건과 적성, 기술 수준, 자본 능력 등을 고려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농사는 자본회수기간이 길고 농지 구입 및 생산시설을 마련하는 데 많은 자본이 투여되며 어느 정도의 영농 기술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에 농촌 수익사업으로 인기가 많은 최신 아이템 몇 가지를 소개한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아이템이 좋아도 정성과 인내, 열의가 없다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점이다.유기농 농산물 재배 판매웰빙과 로하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망한 농촌 수익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값이 부담스럽더라도 건강을 생각해 질 좋은 농산물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농촌에서도 화학비료가 아닌 친환경 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일이 많아진 것. 다품종 대량 생산이 아닌 소품종 소량 생산이 대부분이라 유통망 확보가 문제다. 따라서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하는 귀농인 대부분은 회원제로 운영하게 되는데 일정 정도의 회원을 유치해 생산된 농작물을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산자는 정기적인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는 믿을 만한 먹을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1999년 퇴임 후 전원생활을 시작한 전남 보성 송순권(70세) 씨는 유기농 감(대봉시)과 표고버섯 판매를 통해 연간 570여만 원의 소득을 올린다. 펜션 운영까지 겸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웰빙 원예새집증후군, 건물병, 열섬화, 유해전자파 등 현대 문명에서 비롯된 각종 환경오염이 사회 문제로 부각되면서 원예 산업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나무나 꽃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이 아닌 치유 목적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늘자 농가에서도 이에 적합한 식물 재배가 인기다. 흔히 웰빙 식물이라는 불리는 아레카야자, 선인장, 관음죽, 호접란, 각종 허브류, 베고니아, 국화 등이 주요 품종. 4계절 수확이 가능한 시설재배가 주를 이루는데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다. 각 지자체 농업기술센터 강좌를 이용하면 식물과 재배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임대형 주말농장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있으나 농업에 익숙지 않아 주저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농장 일부를 임대해 주는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수요에 따라 1인(1가구)당 33㎡(10평)~165㎡(50평) 정도를 빌려주고 작목이나 재배법은 전적으로 임차인이 결정토록 하는 방식을 취한다. 농지 임대, 숙식 제공 서비스, 농사 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임대료만 놓고 보면 1인당 1년에 약 100만 원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 도심에서 접근이 용이한 1시간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농장이 임대형 주말농장으로 적합하고 이를 운영할 시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진입로, 상수도, 하수처리시설 등의 기반시설과 예산 확보 및 지원, 각종 인허가 등의 행정 절차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임대형 은퇴농장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있거나 생활 중인 귀농자가 농장에 거주하면서 농업활동에 참여해 생활비를 보충하는 것이다. 은퇴농장 운영자는 농사에 필요한 일손을 조달할 수 있으며 참여하는 전원생활자나 예비 전원생활자들은 농업 기술을 익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는 아이템이다. 여기에는 연중 일거리 제공이 가능한 시설채소나 화훼가 농작물로 적합하고 침실, 거실, 주방, 화장실이 딸린 20㎡(6평)~50㎡(15평) 규모 은퇴자용 주택이 필요하다. 운영자는 입주민들에게 1천만 원~1억 원 정도의 보증금을 받는 게 보통이다. 충남 홍성 김영철 씨는 3,000~5,000만 원의 보증금과 월 34만 원의 관리비(식비포함)를 받고 임대형 은퇴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입주민들은 생산한 유기 농산물 판매를 통해 월 4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린다고 한다. 각종 관광테마농장도시 은퇴자가 농촌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여 테마농원을 경영하는 것이다. 중소도시에 가까우면서도 지명도가 높은 호수, 강, 해수욕장, 낚시터 등과 인접한 곳이 적당하다. 현재 테마농원은 ▲농작물 캐기, 야생식물 관찰 및 활용 실습, 과수원 임대 및 직접 재배를 이용한 농산물 채취·판매·테마공원 모델 ▲건강심신단련프로그램이나 각종 테마를 활용한 숙박·휴식 테마농원 모델 ▲자연생태 관찰 교육, 취미나 감상활동 등을 제공하는 위락시설·장소제공 테마농원 모델 ▲향토 음식 특산물 시식 및 판매, 친환경 농산물 음식 판매, 소비자가 직접 채취해 요리하는 프로그램 등을 도입한 먹을거리 테마농원 모델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운영되고 있다. 적극적이며 대인관계가 원활한 사람이 하기에 좋고 초기 투자비용으로 약 8~12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 성공적인 귀농 수익사업 '이렇게 준비하자'1단계 : 정보와 기초지식 습득- 농업 시작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국 지자체나 귀농 단체를 통해 상담을 받는다. 농업과 귀농에 대한 정보로 수록된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2단계 : 영농교육 사전이수·영농체험·현장견학- 농업을 접해 본 적이 없다면 일정 정도의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농업을 체험할 수 있으며 성공한 귀농자를 만날 수도 있다. 3단계 : 목표하는 농업을 명확화- 어떤 작물을 재배할지 생각해 본다. - 선정된 농작물의 영농방법에 대해 조사한다. - 내가 할 수 있는 농작법인지 숙고한다. - 선택 작목과 생활 조건 등을 참고하여 귀농 후보지를 선택한다.- 할 수 있는 한 현지를 방문하고, 농지·주택·연수기관·농업 및 농촌 관련 정보를 수집한다.4단계 : 기술과 노하우 습득- 목표하는 농업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몸에 익힌다. 5단계 : 자금 확보- 목표하는 농업에 필요한 자금과 생활이 안정될 때까지 생활자금을 융자할 가능성도 포함해 검토한 후 확보한다. 6단계 : 농지·주택확보- 선정된 농업이 가능한 농지와 영농에 적합한 주택을 확보한다.7단계 : 기계와 시설확보- 영농 규모에 맞춰 필요한 기계나 시설을 확보한다. 8단계 : 영농계획 작성- 생산계획, 판매계획, 자금계획을 명확히 한다.9단계 : 농지획득- 귀농할 지역에서 농지취득 수속을 밟고 농지법의 허가를 받는다.자료 : 농촌자원개발연구소귀농 전문가가 전하는 '수익사업 준비 어떻게'농사로 돈 버는 방법?'투기' 아닌 농사, 서두르지 말고 바닥부터귀농을 해서 도시생활과 같은 경제적 수준을 유지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 도시생활을 고스란히 이동한 귀농을 생각하면 자금은 수억이 들 것이다. 도시에서 바쁘게 일하던 것처럼 농촌에서도 일하려고 한다면, 우선 좀 멈추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귀농설계는 그곳에서 다시 해야 한다. 물론 도시에서의 설계도 필요하지만, 농촌에서는 새로운 것들이 보인다. 특히 땅 사는 일, 집 짓는 일은 되도록 천천히 신중하게. 귀농과 수익사업은 치킨집 신규창업과는 전혀 다르다. 속도와 경쟁이 아니라 느리게 천천히 사는 일이다. 자금을 많이 들이면, 그만큼 바빠지고 고달프다. 간혹, 농업을 통한 성공 사례가 소개된다. 부디 현혹되지 마시기를. 농사꾼 1~2%의 특출난 사례가 우리의 것이 되기는 어렵다.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꿈도 꾸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 그런 분들의 경우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한다. 아니면, 정말 시의적절한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 귀농을 하려는 이들은 그 줄의 맨 끝에 서 있다. 농사는 투기가 아니다. 한탕으로 되는 농사는 없다. 사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귀농을 하지 않아야 한다. 수십 년 유기농업을 하시는 선생님들 가라사대, 돈 버는 작물은 없다. 땀 흘린 만큼만 거두고 먹는다는 진리에만 충실하면 된다. 귀농을 해서는 돈을 번다는 개념이 달라야 한다. 자급자족만 할 수 있어도, 좀 거칠게 말하면 '시골에서 붙어 있을 수만 있어도' 성공적인 귀농이라고, 귀농자들은 말한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다면, 이를테면 소를 규모 있게 키우거나 시설작물 같은 것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좀 천천히 바닥부터 일을 익힌 후에 투자를 하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프로 농사꾼들이 자기 노동을 최대한 들여서 농사지어도 될까 말까 한 일이다. 농업은 계산 잘해서 투자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며, 거기 내 땀이 깃들여야 한다. 농업소득에 관해서 유념할 일은 유통에 관한 문제이다. 뼈 빠지게 농사를 지어도, 제때 제값에 팔지 못하면 그만큼 허탈한 일이 없다. 귀농자들은 어떤 면에서는 유리한 면도 있다. 도시 연고를 잘 활용하면 되지만 그게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 유통망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농민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작목반에 가입하거나, 유기농 생산자로 인정을 받아 생협이나 한살림 생산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채우려면 게으를 수가 없다. 농사로 돈 버는 방법! 그 어떤 작목이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능력이 있으면 가공을 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친지든 조직이든 든든한 유통망에 기대라는 말 외에 더 보탤 말은 없다. 그런데 꼭 농사만 지어야 할까? 꼭 농사꾼이 되어야만 할까? 아니다. 농촌에는 농사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귀농도 농사를 지어야만 귀농은 아니다. 남자들은 지역 내의 농업관련 활동을 전업으로 할 수도 있다. 영농조합법인이나 생산자공동체 사무 일을 보거나, 트럭을 몰고 배송을 하러 다니는 귀농자들도 있다. 수입도 수입이지만, 지역 정보를 두루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자들은 여성농업인센터 등에서 방과 후 아이들을 지도하거나, 면사무소에서 농민들 컴퓨터교육을 계약직으로 하기도 한다. 여하튼 이런 일들은 도시에서 일을 해 온 귀농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농촌에는 젊은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田 글 (사)전국귀농운동본부 이진천 사무처장 02-2281-4611 www.refar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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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돈 보이는 짭짤한 전원생활 노하우(3)] 짭짤한 수익사업 어떤 게 있을까-귀농 전부터 먹고 살 문제 고민해야 전원생활 '빛 좋은 개살구' 되지 않는다
전원생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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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가든 - 퍼머컬처 원칙,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진다
- 어디에든 변화는 찾아온다. 이때 ‘늘 하던 대로’식은 뒤로하고, 생각을 창의적으로 바꿔야 한다. 농장도 마찬가지다.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 토양의 가장자리 땅을 활용하고, 지금까지의 병충해 문제를 자연 섭리에 맞춰 새롭게 바라보고 변화한다면 분명 그 농장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 글 이진호(맛있는정원코리아 대표)사진제공 맛있는정원코리아●마지막 회● 퍼머컬처 11번째, 가장자리를 활용해라산책을 하다 보면 강둑 옆 가로수들은 유난히 크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크고 높게 쌓은 두둑으로 표면적이 넓어져 흙 속으로 산소 공급이 잘 되고, 배수도 원활해졌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퍼머컬처의 원리가 두둑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즉 강둑을 쌓으면 강을 따라 흐르는 물과 강변의 흙이 맞닿으며 다양한 온도와 습도로 다채로운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로써 수많은 미생물이 서식하게 된다. 비슷한 예로 낚시꾼들은 미끼를 호수 한가운데에 던지지 않고 호숫가를 향해 던진다. 물고기들은 얕은 곳에서 번성하는 생물을 먹기 위해 호숫가로 모이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이 어종이 풍부하고, 강과 바다가 만나는 강하구 삼각주에 땅이 비옥해 곡식이 잘 자라는 이유도 그와 같다. 이런 가장자리 효과(Edge effect)는 생태학의 핵심 개념으로 이를 잘 이용하면 큰 투입과 노력 없이 편안히 지속 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다. 또한 식재할 공간이 없다는 고정 관념을 버리고 가장자리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자. 가장자리의 남는 부분을 식재할 면적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이 가장자리 선을 따라 나무를 심어보면 생각보다 꽤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집 마당의 경계 주변, 길가에 가장자리를 따라 울타리가 되도록 나무를 심어보자. 생각보다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다시 말해 가장자리는 면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장자리도 상당한 농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퍼머컬처 12번째, 변화를 활용하고 반응하라 마지막 열두 번째 원칙 ‘창조적으로 변화를 활용하고 반응하라’에는 두 가지 면이 있다. 하나는 자발적으로나 협동적으로 ‘변화를 사용’하는 것, ‘창조적으로 반응하거나 적응’하는 것이다. 비전이란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보는 것이다. 따라서 기후, 식생, 토양, 환경에 따른 변화를 현재만 보고 반응하지 말고, 미래까지 생각해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계도면. 농장의 이름은 거위를 닮아서(스웨일의 웨이브가 거위털) “거위의 꿈”이다. 실례로 퍼머컬처 키친가든으로 리모델링한 강원도 영월의 한 농장을 소개한다. 이 농장은 홍도화(버드나무 수형의 개복숭아) 과수원이었다. 체험농장으로 사용되던 이곳은 산비탈에 위치하다 보니 태풍이 오면 토양이 유실되거나, 물고임 현상이 잦았고, 엄청난 잡초로 퇴비나 살충제를 써야만 했다. 우리는 기존 과수원에 등고선을 따라 스웨일을 만들어 장마철 표토의 양분 용탈을 막고 빗물을 저장해 건조기에 대비하도록 설계했다. 또 환경에 적합한 곤충 유인 식물, 질소고정 식물, 피복재 식물 등을 식재해 해가 거듭될수록 지속 가능한 농장이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쉼터 공간에는 잔디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리쉬모스를 식재했다. 카펫처럼 부드러운 아이리쉬모스가 점점 넓게 퍼지고 있다. ●올해 5월 8일 공사 직후. 등고선을 찾아 기존의 나무를 피해 스웨일을 만들다 보니 파도처럼 웨이브가 만들어진 모습이다. ●과수의 병해충을 막기 위해 메리골드와 한련화를 기본으로 남쪽 사면에 식재했고 질소고정 역할을 하는 크림슨 클로버를 북쪽 사면으로 배치했다. 올여름 태풍 마이삭뿐만 아니라 한 달 넘게 지속된 장마와 폭우에도 스웨일은 끄떡없었고 빗물은 이미 깊숙이 스며들어 표토도 온전했다. ●기존의 홍도화를 피해 등고선을 따라 조성된 스웨일은 사면에 비가 와도 물길에 패이지 않고 표토를 보호해 주며 양분과 빗물을 저장했다. 사람들이 오가는 이동 동선에는 잣나무 파쇄목으로 멀칭해 바닥이 보송보송하지 않다. ●여기서 수확된 건강한 먹거리들은 리조트 내 식당에서 식재료로 사용된다. 두둑의 남쪽 사면 중 건조하며 햇빛을 잘 받는 위쪽에는 한련화, 아래는 메리골드를 심어 보기에도 아름답고, 해충을 쫓아주며, 땅을 비옥하게 만들고 있다. 키친가든을 만드는 '(주)맛있는정원'지속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울창한 숲의 원리를 찾아 식물 간 공생관계를 활용한다. 농약, 비료, 퇴비, 경운 등을 하지 않아 친환경 먹을거리가 생산되며 관리가 편리하고 비용이 절감된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환경도 생각하는 자연에 가까운 서양식 자연재배방식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 조성하고 관련 교육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교육 문의 강규리님 010 4499 5011 네이버 밴드 맛있는 정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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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가든 - 퍼머컬처 원칙,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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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GARDEN] 퍼머컬처 11, 12번째 원칙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진다
- 퍼머컬처 11, 12번째 원칙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진다 어디에든 변화는 찾아온다. 이때 ‘늘 하던 대로’식은 뒤로하고, 생각을 창의적으로 바꿔야 한다. 농장도 마찬가지다.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 토양의 가장자리 땅을 활용하고, 지금까지의 병충해 문제를 자연 섭리에 맞춰 새롭게 바라보고 변화한다면 분명 그 농장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 글 이진호(맛있는정원코리아 대표) 사진제공 맛있는정원코리아 퍼머컬처 11번째, 가장자리를 활용해라 산책을 하다보면 강둑 옆 가로수들은 유난히 크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크고 높게 쌓은 두둑으로 표면적이 넓어져 흙속으로 산소 공급이 잘 되고, 배수도 원활해졌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퍼머컬처의 원리가 두둑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즉 강둑을 쌓으면 강을 따라 흐르는 물과 강변의 흙이 맞닿으며 다양한 온도와 습도로 다채로운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로써 수많은 미생물이 서식하게 된다. 비슷한 예로 낚시꾼들은 미끼를 호수 한가운데에 던지지 않고 호숫가를 향해 던진다. 물고기들은 얕은 곳에서 번성하는 생물을 먹기 위해 호숫가로 모이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이 어종이 풍부하고, 강과 바다가 만나는 강하구 삼각주에 땅이 비옥해 곡식이 잘 자라는 이유도 그와 같다. 이런 가장자리 효과(Edge effect)는 생태학의 핵심개념으로 이를 잘 이용하면 큰 투입과 노력 없이 편안히 지속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다. 또한 식재할 공간이 없다는 고정 관념을 버리고 가장자리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자. 가장자리의 남는 부분을 식재할 면적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이 가장자리 선을 따라 나무를 심어보면 생각보다 꽤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행방식 가장자리효과 집 마당의 경계 주변, 길가에 가장자리를 따라 울타리가 되도록 나무를 심어보자. 생각보다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다시 말해 가장자리는 면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장자리도 상당한 농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퍼머컬처 12번째, 변화를 활용하고 반응하라 마지막 열두 번째 원칙 ‘창조적으로 변화를 활용하고 반응하라’에는 두 가지 면이 있다. 하나는 자발적으로나 협동적으로 ‘변화를 사용’하는 것, ‘창조적으로 반응하거나 적응’하는 것이다. 비전이란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보는 것이다. 따라서 기후, 식생, 토양, 환경에 따른 변화를 현재만 보고 반응하지 말고, 미래까지 생각해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계도면. 농장의 이름은 거위를 닮아서(스웨일의 웨이브가 거위털) “거위의 꿈”이다. 실례로 퍼머컬처 키친가든으로 리모델링한 강원도 영월의 한 농장을 소개한다. 이 농장은 홍도화(버드나무수형의 개복숭아) 과수원이었다. 체험농장으로 사용되던 이곳은 산비탈에 위치하다 보니 태풍이 오면 토양이 유실되거나, 물고임 현상이 잦았고, 엄청난 잡초로 퇴비나 살충제를 써야만 했다. 우리는 기존 과수원에 등고선을 따라 스웨일을 만들어 장마철 표토의 양분 용탈을 막고 빗물을 저장해 건조기에 대비하도록 설계했다. 또 환경에 적합한 곤충유인 식물, 질소고정 식물, 피복재 식물 등을 식재해 해가 거듭될수록 지속가능한 농장이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쉼터공간에는 잔디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리쉬모스를 식재했다. 카펫처럼 부드러운 아이리쉬모스가 점점 넓게 퍼지고 있다. 올해 5월 8일 공사 직후. 등고선을 찾아 기존의 나무를 피해 스웨일을 만들다 보니 파도처럼 웨이브가 만들어진 모습이다. 과수의 병해충을 막기 위해 메리골드와 한련화를 기본으로 남쪽사면에 식재했고 질소고정 역할을 하는 크림슨 클로버를 북쪽사면으로 배치했다. 올 여름 태풍 마이삭뿐만 아니라 한 달 넘게 지속된 장마와 폭우에도 스웨일은 끄떡없었고 빗물은 이미 깊숙이 스며들어 표토도 온전했다. 기존의 홍도화를 피해 등고선을 따라 조성된 스웨일은 사면에 비가 와도 물길에 패이지 않고 표토를 보호해 주며 양분과 빗물을 저장했다. 사람들이 오가는 이동 동선에는 잣나무 파쇄목으로 멀칭해 바닥이 보송보송하지 않다. 여기서 수확된 건강한 먹거리들은 리조트내 식당에서 식재료로 사용된다. 두둑의 남쪽사면 중 건조하며 햇빛을 잘 받는 윗쪽에는 한련화, 아래는 메리골드를 심어 보기에도 아름답고, 해충을 쫓아주며, 땅을 비옥하게 만들고 있다. 이진호(맛있는정원코리아 대표) 지속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울창한 숲의 원리를 찾아 식물 간 공생관계를 활용한다. 농약, 비료, 퇴비, 경운 등을 하지 않아 친환경 먹을거리가 생산되며 관리가 편리하고 비용이 절감된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환경도 생각하는 자연에 가까운 서양식 자연재배 방식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 조성하고 관련 교육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교육 문의 김지현 010-8585-3061 네이버 밴드 맛있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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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GARDEN] 퍼머컬처 11, 12번째 원칙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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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종 야생화 · 수목 그득한 식물원, 화성 정원 예쁜 집
- 예로부터 마귀 부부가 삼괴지역(조암리, 멱우리)에 머무르지 말라는 산신령의 당부를 어겼다가 돌이 됐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쌍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집이다. 77번 국도를 타고 화성시 유명 낚시터인 멱우지를 지나 마산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한갓진 시골 마을 풍경이 펼쳐지는데 여기서 5분 거리에 숲속 마을 전원 단지가 있다. 단지 내에 초기에 집을 세운 건축주 김 씨는 화성에서 화훼 사업을 하고 있다. 세속을 떠난 온전한 '자연인'을 꿈꾸는 그는 이곳 쌍봉산 줄기도 답답해 강원도 영월 해발 800m 고지에 집 지을 계획도 세웠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살구나무와 산딸나무가 허리를 휘어 손님을 반기는 단층 스틸하우스다. 처마를 길게 뽑아 여러 겹 겹쳐 놓은 박공지붕은 입체감을 살리고 아기자기한 정원 덕분에 집은 더욱 아늑해 보인다. 건축정보위치 경기 화성시 우정읍 조암리 대지면적 990.0㎡(300.0평)연면적 148.5㎡(45.0평)건축형태 단층스틸하우스설계 및 시공 푸른숲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클래식하게 꾸몄다. 공기 정화에 탁월하다는 산세베리아, 클래식한 아트월 위에 걸친 스킨답서스까지 정원은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건축주 김 씨는 50평생 중 아파트에 산 세월이 고작 3년뿐이다. 단독주택에 주로 살았고 2년 전, 숲속 마을 전원 단지에 스틸하우스를 지었다. "지금도 일 때문에 잠깐씩 서울에 갈 때면 숨이 턱 막혀서 도저히 오래 있을 수가 없어요." 후덕한 인상에 개량 한복을 걸친 김 씨는 그의 말대로 도시와는 먼 사람처럼 느껴진다. 반평생을 꽃에 파묻혀 살았고 그 이력은 대문을 대신하는 귤색 꽃의 능소화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118종의 식물로 둘러싸인 집이지만 그는 여전히 자연에 목마르다고 했다. "여긴 주변에 집이 많잖아요. 지척에 아무도 없는 산골짜기에 살고 싶어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고 사업이 한창이라 홀연히 떠날 수 없지만 막내가 대학에 가면 그렇게 하려고 계획 중이에요. 강원도 영월에 이미 봐 둔 땅도 있는걸요." 김 씨 스틸하우스는 단지 내에서도 가장 높고 구석진 곳에 위치해 프라이버시 침해 염려가 없고 전망이 일품이다. 함께 사업을 꾸리는 부부는 집이 사업장에서 2분 거리인 것도 큰 이점으로 꼽았다. 정원 입구에 자리 잡은 연못 속 수석과 여름 향기가 가득한 식물들. 연못에서는 잉어도 키우고 매해 그 위로 덩굴에 통통하게 자라는 키위도 맛본다. 주택 좌측면과 거실 정면. 좌측으로 너른 마당이 펼쳐진다. 아기자기한 정원으로 돋보이는 집집 형태는 부부가 사업에 바쁘고 집 관리에 시간을 들이기 힘들기에 하자 발생이 적고 단열, 방음이 뛰어난 스틸하우스로 정했다. 우연히 아랫집 공사 현장에서 시공사 푸른숲 대표를 만났는데, 직접 공사에 참여해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 그 길로 계약을 체결했다. 김 씨를 비롯한 옆집 앞집 건넛집까지 숲속 마을의 5채가 푸른숲 손을 거쳤다. "2년 동안 집 하자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만큼 꼼꼼하게 지었다는 소리겠죠. 하자 관리가 잘 돼야 좋은 시공사라는데 아예 하자가 없으니 이보다 좋을 수 있나요?" 이에 대해 시공사 대표는 "층고가 높은 것을 고려해 지붕 단열에 특히 신경 썼다고 설명하며, 표준보다 처마를 20~30㎝ 길게 낸 것은 집에 안정감을 주고 실 평수에 비해 커 보이게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마당 좌측 끝에서 바라본 모습. 고개가 뻐근할 정도로 젖혀야 꼭대기가 보이는 측백나무는 집의 마스코트며 정원의 수호목과 같은 존재다. 도면 하나 그리지 않고 알음알음 가꾼 정원은 여러 번 갈아엎은 후에야 비로소 제자리를 잡았다. 정원의 하이라이트는 화산 폭발하듯 하늘 높이 뻗은 측백나무. 거칠었던 한 세기 세월을 말하듯 여럿으로 나뉜 줄기며 묵직하게 달린 잎사귀의 자태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신비롭다. 한때 마당을 채웠던 맷돌 디딤돌은 다 들어낸 후 집으로 오르는 계단과 연못을 두르는 경계석으로 이용하고 나머지는 잘게 부숴 웬만한 성인 남성 키보다 높은 석탑을 만들었다. 정원 한쪽에 조성된 자그마한 연못에 폭포처럼 보이는 철판도 길가에 버려진 것을 가져다 쓴 것인데 폐기물에서 정원 구성원으로 재탄생시킨 아이디어가 빛난다. 신경 쓰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룬 야생화와 돌,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리는 나무…그 어느 하나 집을 가리는 것이 없다. 오히려 집이 도드라져 보인다. 2년이 채 되지 않은 정원이 그 어떤 곳보다 근사해 보이는 이유는 이처럼 집과 정원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집 입구. 제 계절 만난 능소화가 화사하게 꽃을 피워 대문을 대신하고 땅 깊숙이 일렬로 심긴 맷돌 디딤석은 집으로 오르는 계단으로도 이용됐다. 못난이 석탑, 이 빠진 장독대 등이 정원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현관 우측으로 돌출된 안방. 덱에 놓인 테이블은 해를 만끽하며 여유를 즐기는 장소로 안성맞춤. 거실 앞으로 넓게 낸 덱에는 가운데가 뻥 뚫린 고사목을 이용해 소나무 분재를 만들었고 큰 암석으로 남성미를 더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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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종 야생화 · 수목 그득한 식물원, 화성 정원 예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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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아름다운 녹색공간 인테리어 소품 토피어리
- '이게 뭘까?' 토피어리를 처음 접했을 때의 반응이었다. 이끼로 만든 동물 모형 또는 만화 캐릭터의 모스토피어리는 그저 신기한 물건이었을 뿐이었다. 그러던 것이 인기를 더해 온라인 사이트에서 다양한 토피어리 제품을 만날 수 있고, 직접 만들 수 있기도 하다. 이끼 재료로만 선보이던 토피어리에 어느 순간 각종 식물도 식재하면서 인테리어 소품뿐만 아니라 관상觀賞의 대상으로도 쓰이고 있다. 이 깜찍한 토피어리를 직접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 다양한 토피어리 제품을 감상해보자.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사진협조 토피드림 031-317-3195 라틴어로 'topia(가다듬다)'의 어원을 가진 토피어리는 사람의 손으로 식물을 다듬은 것을 말한다. 기원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시작되는데 초기에는 식물을 기하학적 모양이나 동물 모습을 본떠 왕궁 장식이나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 등 여러 형태로 사용되어 왔으며, 19세기에 이르러 정원사들이 가정에서 설치할 수 있는 작은 크기로도 만들면서 지금의 토피어리의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다. 테이블야자, 싱고니움, 홍콩야자 등 모두 공기 청정에 뛰어난 효과를 지닌 식물을 모아 만든 볼 토피어리. 실내에서 싱그러운 미니 정원을 느낄 수 있는 곰 정원 토피어리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도심 거리의 울타리나 꽃으로 만들어진 탑, 백화점 나무, 놀이공원에서의 동물 모형까지 모두 토피어리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외부에 고정되어 있던 토피어리가 실내로 들어오면서 '테이블 토피어리'로 발전하였고, 와이어를 이용하여 다양한 크기와 모양이 가능해졌다. 또 '모스토피어리'는 동물이나 캐릭터 형태의 와이어 모형에 물이끼를 채워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토양원을 만들고, 모형과 어울리는 넝쿨과 식물, 다육식물을 심어주어 자라게 하는 수공예 창작물이다. 다양한 모양의 토피어리는 테이블 장식소품으로 활용 가능하다. 비교적 큰 크기의 사자와 남녀 토피어리. 이처럼 크기부터 소재까지 제약이 없어 실내의 환경에 맞춰 제작 가능하다. 나만의 귀여운 토피어리 만들기 소중한 날을 기념하고 선물을 할 때 토피어리를 직접 만들어보자. 토피어리의 주재료인 물이끼는 자연 항생 작용을 하며 많은 수분을 보유할 수 있어 항균, 가습, 보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게다 좋아하는 캐릭터 모형으로 만들 수 있고, 식재 한 식물로 인한 그린 인테리어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덜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혼자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반제품 D.I.Y. 세트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 가능하다. 준비물 스케치 도면, 와이어(굵은 것, 가는 것), 롱로우즈, 펜치, 물에 불린 이끼(수태), 고정줄, 식물, U 핀. step1 소재를 선택하고 도면을 작성 만들고자 하는 소재를 선택하여 밑그림을 그린다. 안정적인 모형이 되도록 구상하여 도면을 제작한다.step2 뼈대가 되는 와이어 프레임 제작 롱로우즈와 펜치를 사용해 와이어 프레임을 제작한다. 연결되는 부분에 가는 와이어를 사용해 튼튼하게 고정하면서 도면의 형태로 만들어간다.step3 이끼 채워 붙이기 완성된 프레임에 물이끼를 채워 넣고 살을 붙여가며 고정줄(낚시줄)로 감아주면서 원하는 형태로 만든다. 이때 물이끼가 한곳에 뭉치거나 낚싯줄이 너무 많이 보이지 않도록 주의한다.step4 식물 식재 식재할 식물을 준비하여 비워 두었던 공간에 심어준다. 넝쿨성 식물인 경우엔 긴 줄기를 모스토피어리 도형 몸에 붙이고 U 핀으로 고정시킨다.step5 모스토피어리 완성 조화로운 식물을 식재하여 완성한다. 토피어리 하나로 아름다운 녹색 공간 통풍이 잘 되며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란다. 직사광선은 되도록 피하고 추위에 약하므로 5℃ 이하로 내려가면 실내로 옮겨 창가 앞에 놓아준다. 밤에는 문을 닫아주고 한낮에는 창문을 수시로 열어주어 통풍을 원활하게 해준다. 모스토피어리는 식재된 식물이 있기에 관수도 챙겨야 한다. 식재된 식물 뿌리가 흠뻑 젖도록 물을 주고, 모스토피어리의 표면이 마르고 무게가 가볍다 느껴지면 전체적으로 분무해 준다. 다육식물을 심은 돌고래 모양의 모스토피어리 가벼운 무게인 이끼를 사용하기에 여러 형태로 제작 가능하다. 학 모양의 토피어리를 화초와 같이 싶이 심어 이채롭다. 아이비, 트리안, 푸미라, 후마타 등 주로 잎을 관상하는 식물을 식재하면 수태와도 잘 어울린다. 이들 식물은 여름에는 1~2일에 한 번, 겨울에는 4~5일에 한 번 정도 준다. 반면 건조에 잘 견디며 잎이나 줄기에 다량의 수분을 저장하는 다육식물인 섭이지권, 정야, 아악무, 자보 등을 식재할 수 있다. 다육식물이 성장을 멈추는 여름과 겨울은 한 달에 1~2번, 왕성하게 자라는 봄, 가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준다. 뉴질랜드산 이끼로 만든 애완용 식물이자 벽에 걸어두면 몸에 많은 수분을 흡수하고 있어 실내 가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발 속에서 자라나는 싱고니움.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아담한 사이즈로 받침도 놓았다. 식물이 자라 원하는 방향으로 줄기를 유도하고 싶으면 고정핀을 꽂아가면서 방향을 정한다. 토피어리의 주재료인 물이끼에는 비료성분이 거의 없기에 2개월에 한 번 정도는 액체비료나 가루 비료를 물에 희석하여 관수하면 식물이 더 잘 자랄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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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아름다운 녹색공간 인테리어 소품 토피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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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디자인】 유럽 정원 여행
- 정원일을 하는 사람에게 계절은 너무도 중요하다. 봄에서 여름은 정원을 만드느라 바쁘고, 가을은 다음 해를 준비하는 타이밍이 중요한 때이다. 겨울에는 정원사에게 휴식 같지만, 잔잔한 일들이 이어진다.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몇 달은 일정이 바쁘기에 사실 연재물인 본고本稿도 쓰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 이달의 내용은 지난여름, 바쁜 기간 중에 유럽으로 날아가 정원을 여행하며 한숨 고르고 온 이야기이다. 물론 큰 타이틀이 ‘정원 디자인, 시공 그리고 가드닝’이라 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닐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실제 정보에 못지않게 정원을 보고 즐기는 것도 정원을 만들어가는 연장선이라 생각하면, 독자들도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유럽의 정원을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글·사진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 031-8017-3850 http://blog.naver.com/orangery2012 여행을 준비하는 설렘지난겨울, 서울여대 플로라아카데미의 유 교수님과 정원에 관해 이런저런 대화를 하던 중 정원 여행 이야기가 툭 튀어나왔다. ‘그래, 한번 떠나 보자’며 준비를 시작한 지 7개월이 지나서야 드디어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 당일인 7월 8일 오전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지난 7년간 가 보지 못했는데 아름다운 정원은 그대로 있을까, 어떤 모습으로 나의 추억을 이어가게 될까, 함께하는 일행은 정원만으로 일정을 채운 여행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여행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원을 테마로 한 특별한 여행의 인솔자로서 걱정이 다가왔다.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출발 직전의 설렘이라 하지 않았나. 걱정 반 기대 반의 설렘까지도 실제 정원이 눈에 펼쳐지는 순간까지 즐기리라 마음먹었다. 프랑스 파리의 오랑쥬리 미술관 내 수련 방. 모네가 정원의 해질녘을 그린 대형 화폭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The Water Lilies - Setting Sun, 1920?1926, Musee de l′Orangerie. 프랑스 정원_모네 정원에서 감동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착륙했다. 저녁 공기는 시원하지만, 시곗바늘이 밤 10시를 향하는 데도 태양이 머리 위에서 끓어 눈이 부셨다. 다시 찾은 유럽은 한밤중에도 우리를 밝게 반기는 것 같았다. 첫날에 쇼몽 가든 페스티벌을 방문하고, 둘째 날에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과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에 들렀다. 쇼몽 가든과 베르사유 궁전 정원보다 마음에 깊이 남은 곳은 모네의 생활이 여전히 숨쉬고, 그의 작품의 실제가 그려져 있는 모네의 정원이다. 모네의 정원, 지베르니! 영국에 살면서 눈앞에 두고도 가 보지 못해 마음속으로 그리던 곳이다. 정원을 보기 전까지 얼마나 많이 모네의 수련을 보며 연못의 다리를 지나기를 꿈꿨는지 모른다. 모네의 정원에 들어서면 관람 동선에 따라 움직여야 하기에 연못 정원(Water Garden)과 주택 정원(The clos Normand)으로 구분해서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우선 연못 정원으로 발길을 정하고 실개천이 흐르며 안내하는 대로 좁은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대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숲은 프랑스의 강한 여름 햇살을 시원하게 걸러줬다. 그리고 길옆으로, 나뭇잎 틈새로, 꽃 틈새로 나타나기도 하고 숨겨지기도 하며 연못이 펼쳐지는 걸 감지하니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빨라졌다. 그리고 만나는 넓은 연못! 순간 바쁜 발걸음은 갈 길에 대한 방향을 잃고 시선은 연못으로 고정됐다. 잔잔한 물 위에 뜬 수련과 싱그러운 자연 색으로 연못을 둘러싼 버드나무와 붓꽃을 비롯한 여러 꽃에 매료됐다. 모네가 연못에 반사되는 정원 모습에 푹 빠져 화폭을 채웠을 상상에 빠져 보았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이곳을 보는 많은 사람이 그러했을까? 그 많은 방문객의 숨소리만이 새소리, 물소리와 함께 이 아름다운 공간을 채웠다. 모네의 정원은 연못 정원과 주택 정원으로 공간이 반으로 자른 듯 나뉜다. 연못 정원의 잔상을 마음에 간직하고 발길을 모네가 살던 집 쪽으로 돌렸다. 1883년 모네는 가족과 함께 이곳 지베르니로 건너와 새 터전을 만들어간다. 그 속에서 정원을 좋아하고 가드닝을 즐기던 그는 장미를 심고 나무를 다듬으며 그만의 정원을 만들어간다. 그의 그림을 보면 따뜻한 미소가 절로 나며 편안한 기분이 드는 것은 아마도 정원을 곁에 두고 살던 그의 행복이 전해지기 때문은 아닐까? 모네의 연못 정원에는 여섯 개의 다리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모네가 심은 등나무가 다리를 덮고 있는 재패니즈 브릿지Japanese Bridge / 2층 모네의 침실에서 바라본 정원 모습. 시선 바로 아래 장미가 피어 있다. 주택 벽면을 덮은 장미는 실내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시선까지도 사로잡는다. 오랜 세월 나무를 감고 있는 덩굴장미 로사 라벨르스와즈Rosa‘ la belle vichyssoise’ / 모네의 정원에서 플록스의 향기를 맡으며 즐기고 있는 방문객의 모습 / 노루오줌 종류인 아스틸베Astilbe, 우리나라 머위와 비슷한 종류인 페타시테스 자포니쿠스Petasites japonicus와 그 뒤로 보이는 모네의 연못. 영국 정원_풍경식 정원에 서서아쉬운 프랑스에서의 짧은 일정을 뒤로하고 우리 일행은 영국으로 이동했다. 영국에서 또 어떤 정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를 가슴에 안고 해저 터널을 지나 가깝지만, 또 다른 세계로 입성했다. 영국에서 버킹험Buckingham지역에 위치한 스토우 랜드스케이프 가든Stowe Landscape Garden을 첫 번째로 방문했다. 영국의 자연 풍경식 정원을 이끈 세 명의 디자이너 찰스 브리지먼Charles Bridgeman(1690~1738), 윌리엄 켄트William Kent(1685~1748), 캐퍼빌리티 브라운Capability Brown; Lancelot Brown(1716~1783)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정원에 대한 기대로 가득했다. 입구에서 본격적인 정원의 문으로 들어서려면 드라이브 패스Drive Path를 지나야 했다. 목가적인 풍경이 옆으로 펼쳐지는 이 길은 아침 산책을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너무도 상쾌한 공기가 나무가 우거진 풀 내음과 어울려 주변에 감돌았다. 이른 시간, 첫 방문객인 우리 일행은 조용한 정원의 문을 여는 듯 그곳으로 향했다. 풍경식 정원은 ‘한 폭의 풍경화를 그대로 옮겼다’하여 픽쳐레스크 가든Picturesque garden이라고 하는데, 이 정원을 사진 한 프레임에 담기엔 불가능했다. 어떻게 찍어도 그때의 감탄과 자연의 편안함이 사진에 담기길 않았다. 프레임에 담긴 경치보다 파노라마를 그리듯 눈으로 따라가는 경관이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고 또 감탄하게 했다. 영국인은 이곳에서 골프를 치고 낚시를 하고 피크닉을 즐긴다. 우리 일행도 먼 곳에서 단숨에 정원을 보고 위해 넘어왔지만, 이곳의 편안함을 더 느끼고 싶어 잔디밭에 모여 앉아 피크닉을 즐겼다. 바쁜 여행 일정에서 쉬어가는 여유가 마치 달콤하게 빠지는 낮잠 같았다. 정원 여행의 시간이 지날수록 카메라 셔터 횟수는 줄어드는 대신 우리는 정원 곳곳을 마음속으로 음미하며 새겼다. 양이 풀을 뜯고 파란 하늘에 구름이 떠다니는 목가적 영국 초원의 풍경이 산책을 즐겁게 한다. 연못과 언덕과 사이사이 보이는 다리와 모뉴먼트는 계획에 의해 조성된 작품이다. 자연스러움을 만들어내기 위한 계산들이 막상 그곳에 서 있을 때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정원을 즐기는 문화이번 여행은 잘 조성되고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유럽의 정원을 돌아보는 견학에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정원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정원에서 어떤 즐거움을 누려야 하는지 직접 경험한 문화 체험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문화가 없다면 정원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원 안에서 문화는 중요한 부분이다. 해마다 대규모 가든 쇼를 하고 완성도 있는 정원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그곳에 서 있는 또는 머물러 있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 하는 점이 더 중요하다. 이점에 대한 고민에서 정원이 발전하고 좋은 정원이 많이 생길 길이 열릴 것이다. 여행하며 이동하는 차 안에서 우리 일행은 그때그때 느낀 생각과 의견들을 서로 공유했다. 같은 시공간에서 같은 것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의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진한 추억이 된다. 여행을 함께한 사람들은 그때의 추억이 아쉬워 모임을 갖는다. 여행 중 일행 한 분이 이런 말을 한 게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에선 꽃 심고 잔디 심고 관리하는 사람이 나이 지긋한 어른들인데, 유럽 정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젊은 친구들이 많더라.” 그 대신 정원을 보러 온 사람들은 노인이나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대부분이었다. 그룹을 지어 온 사람들은 몇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정원을 만들고, 잘 만들어진 정원에 구경을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름답게 만들고 가꾼 자연에서 진정 그곳을 즐기는 여유가 좀 더 찾아오길 바란다. 도시 내 시티 팜과 공원의 정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가지각색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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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디자인】 유럽 정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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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형 휴양 펜션 단양 ‘구름위의 산책’
- 충북 단양군 사평리 소백산 옥녀봉 아래 해발 500 m에 위치한 펜션 '구름위의 산책'은 2003년 펜션지기 연태응 씨가 귀촌을 실행에 옮기면서 문을 열었다. 굽이치는 남한강이 한눈에 조망되고 소백산 낮은 봉우리들이 발아래 펼쳐지는 이곳은 건축 관련 일을 하면서 낚시 애호가였던 펜션지기가 우연히 들렀던 길에 발견했다. 바비큐를 겸한 석식과 조식을 제공하고 5개 객실에는 TV와 컴퓨터 등 문명의 이기는 최대한 배제해 방문객들이 그야말로 편히 쉬었다 가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글·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구름위의 산책 010-5260-9708 www.skyhills.com 문을 연 후, 수많은 방문객이 펜션'구름위의 산책'을 찾으면서 던진 첫 마디는 '아~ 정말 전망이 좋다'였다. 해발 500 m라고 하나 워낙 경사가 급하고 소백산 낮은 봉우리들이 발아래에 잡히니 마치 산 정상에 오른 듯 풍성한 시야가 압권이다. 봉우리에 구름이 걸리는 날, 펜션 앞마당을 거닐면 흡사 구름 위를 산책하는 기분이다. 변변한 편의시설 하나 없어도 잘나가는 이유는? 수가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요즘 펜션은 앞다퉈 첨단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TV, 컴퓨터, 에어컨은 기본이고 젊은층을 겨냥해 월풀 욕조 등을 갖춘 곳도 적지 않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방문객 발길을 잡을 만한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테마가 있는 체험 활동 등 액티브적인 요소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펜션지기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고 관리에도 애를 먹지만 왠지 이들이 없으면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같아 울며 겨자 먹기로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구름위의 산책'에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이라고는 에어컨과 냉장고가 전부다. 이것들도"냉장고라도 넣어 달라"는 단골 방문객들의 항의 아닌 항의에 굴복(?)해 놓았다. 객실에는 침대와 거울, 탁자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도 펜션은 늘 손님으로 북적였고 지금도 그렇다. 이에 대한 펜션지기의 설명이다. "처음부터 휴양을 위한 펜션을 계획했어요. 도시를 떠나 전원에서까지 문명의 이기에 젖어 보낼 수는 없잖아요. 제 의지이기도 했고,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어요. 처음엔 가족이 와도 불편해 했어요. TV가 없으니 당장 남편들이 멋쩍어 했으니까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다들'정말 좋았다'고 해요. 부부, 가족끼리 좁은 공간에서 이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기는 처음이라며 잊지 못할 기억을 가져간다고 하더라고요." '구름위의 산책'에 올 때는 장을 볼 필요가 없다. 저녁 식사를 겸한 바비큐와 조식을 제공하는데 음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다. 편안한 휴식을 고려해 철저히 예약제로 운영하고 객실이 비었더라도 당일 손님은 절대 받지 않는다. 그래서 펜션 입구 표지판에는 '빈방 없으니 돌아 가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모든 방문객들이 모여 바비큐와 저녁 식사를 하는 카페 겸 식당. 펜션지기 생활동 숙소 거실은 방문객 아침 식사를 하는 곳으로 활용한다. 카페 겸 식당과 붙어 있다. 아담하고 화사하게 꾸민 객실. 5개 객실은 모두 전망을 고려해 2층에 놓았다.. 한 테이블에서 즐기는 바비큐, 소통의 장이 되다 1층은 공용 바비큐장 겸 식당, 펜션지기 살림 공간으로 구성하고 2층은 5개 객실을 놓았다. 1층 현관을 열면 많은 의자가 놓인 긴 탁자가 손님을 맞는다. 방문객들은 이곳에 모여 펜션지기가 제공하는 바비큐와 저녁 식사를 하는데 모르는 사람끼리 맞대고 앉아 식사하기가 불편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초면인데 서먹하지요. 그런데 참 신기한 건 젊은 부부와 노부부 간에도 대화가 된다는 겁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이야기 꽃을 피워요.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친구가 되고 어른들은 어른끼리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 보는 많은 사람이 모여 음식을 나누면 과음·과식하는 일도 거의 없어요. 그러니 펜션 관리도 한결 수월하지요.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맛에 다시 방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손님이 많은 날로 예약을 잡아 달라는 분들도 있어요."5개 객실은 원룸 형태의 비슷한 구조다. 전면 창을 바라보고 침대를, 그 옆으로 탁자와 테이블을 놓았다. 그리고 전면 창과 발코니를 연결해 전망을 맘껏 감상하도록 했다. 객실 앞으로 넓은 덱을 깔아 전망을 감상토록 했다. 펜션 마당. 지형을 살려 조성한 굴곡이 이채롭다. 주차장에서 펜션으로 향하는 계단. 사실 '구름위의 산책'을 방문한 계기는 이곳에서 보는 전망이 너무나 훌륭했기 때문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마을과 마을 지형에 따라 굽이쳐 흐르는 남한강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여기에 연이어 솟은 소백산 낮은 봉우리들이 뒤질세라 자태를 뽐낸다. 그러나 10년 가까이'구름위의 산책'이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아니, 전망이나 경치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방문객들은 이것들로 편안을 얻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위안을 얻고 '대화'로 해방구를 찾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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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형 휴양 펜션 단양 ‘구름위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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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동화 속 카페 가평 앨리스 Alice
-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읽어봤을《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이 집 앞을 지나가면 어울릴까. 동화 속 집처럼 작고 아기자기하게 만든 카페 앨리스는 아름다운 숲과 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에게 브레이크를 잡게 만든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디자인 창고(건축) 010-3000-9789 카페 앨리스 주소 경기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 548-3 가평 설악면에 있는 카페 앨리스는 아기자기하게 꾸며 동화 속 집 같다. 덱 위에 놓인 시계는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토끼가 들고 있는 회중시계를 연상시킨다 서울 강일에서 강원도 춘천을 37분 만에 쾌속 질주하는 서울춘천고속도로가 있지만 드라이브를 즐기는'여유만만 餘裕滿滿'족에게 여전히 인기 있는 코스는 산과 물을 끼고 구불구불 달리는 일반국도다. 특히 대성리에서 신청평대교를 건너 가평으로 가는 37번 국도는 요즘처럼 녹음 짙은 계절에는 차 안에서마저 삼림욕하는 기분이 든다. 북한강 줄기를 가운데 두고 산으로 둘러싸인 도로를 달리다 보면 레저스포츠의 고장답게 수상스포츠장과 낚시터가 띄엄띄엄 있다. 본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서 출발해 경춘가도를 달리다 방향을 바꿔 신청평대교를 건너 가평 쪽으로 향한다. 출발한 지 1시간 20분쯤 지났을까, 높지 않은 화야산과 보납산, 곡달산, 세 산자락이 마치 발등처럼 모여 흘러 급한 경사로를 만들고 이제 도로를 두르던 숲이 끝나고 시야가 트인다. 세 산자락이 만나는 위치에 흙 내음이라는 식당이 예전부터 영업을 해 왔고 그 바로 옆에 동화 속 집 같은 아담한 건물이 새롭다. 올해 3월 문을 연 카페 앨리스다.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1832~1898)이 지은 동화《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이름을 따 왔다. 개방감 넘치는 실내와 덱 공간청량감 넘치는 주황색 점토 기와를 머리에 이고 외벽과 덱 Deck 그리고 가제보 Gazebo 등에 각종 식물과 조경물들로 치장해 아기자기한 매력을 풍기는 카페 앨리스는 지나가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국도 변 개방된 곳에 있기도 하고 바로 옆 토속적인 황토집과의 대비로 더욱 눈에 띈다. 카페 건물을 지은 디자인 창고 대표 김광태 씨가 운영하고 있다. 청평에서 나고 자란 김 씨는 오래전에 이곳 부지를 마련해 직영으로 황토집을 지어 식당을 운영하다가 남은 자투리땅에 5평 규모의 아담한 카페 건물을 올렸다. 건폐율 때문에 건축면적이 5평에 그쳐야 했는데 좁은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건물과 연장해 덱을 널찍하게 깔아 야외 좌석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카페 내부는 창을 과감하게 설치해 개방감과 확장감이 넘친다. 주로 목재로 마감해 편안하고 깔끔한 이미지다. 주방가구는 카페를 시공한 디자인 창고 대표이자 카페 운영하는 김광태 씨가 직접 짰다. 야외 공간은 가제보와 파라솔을 설치해 그늘을 확보할 뿐 아니라 외형미를 살리고 있다. 실내 공간은 넓지는 않지만 갑갑하지 않다. 덱으로 이어지는 앞쪽은 접이식 유리 도어를 달아 전체 개방해 사용할 수 있고 측면도 전면 유리창을 달아 개방감과 확장감을 살렸다. 실내는 공간 규모에 어울리는 아담한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다. 테이블은 건물 구조재로 사용한 철재 자투리로 만들고 상부에 유리를 얹었다. 외부 덱 난간과 가제보도 마찬가지로 구조재를 여유 있게 주문해 남은 것으로 제작했다. 김 씨는 최대한 경제적으로 카페를 완성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5평 건물과 덱 공사에 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이 소요된 것도 사실 비용을 절약하느라 그랬다고 한다. 제때에 재료와 인력을 공급하지 않은 탓이다. 조리대 가구와 문도 남에게 맡기지 않고 김 씨가 직접 짰다. 카페 콘셉트와 건물 형태 구상 그리고 데코는 아내 강수연 씨가 맡았다. "이곳은 골프장이나 유원지가 몰려 있어 유동인구가 많아요. 그래서 카페를 열면 좋겠다 싶었어요. 규모는 작지만 사람들 눈에 쉽게 띄도록 하고, 작은 건물의 매력을 한껏 살려 동화 속 집처럼 아기자기하고 앙증맞게 짓자고 제안했어요. 그리고 대학생 딸이 카페 이름을'앨리스'가 어떻겠냐고 했는데 우리 카페랑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곳 덱과 화단에 심어진 식물은 대체로 강 씨의 집 마당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공간 데코와 원예가 취미인 강 씨는 여기서 12㎞ 떨어진 집에서 가꾼 식물을 이곳에 이식했다. 비용 절약 차원도 있지만 손에 익숙한 식물이라 안전하게 이식하고 새로운 곳에서도 잘 키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집 마당은 휑뎅그렁해졌다. 카페 앨리스에 겨울이 되면 구수한 잣 껍데기 태우는 향기를 맡을 수 있다. 김 씨는"잣 껍데기는 잣의 고장인 가평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로 전원에 잘 어울리는 데다 타는 냄새가 구수하고 좋아서 손님들도 좋아해요"라고 설명한다. 앨리스에서는 겨울철 난방으로 주변에서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잣 껍데기를 연료로 하는 난로를 사용한다. 3월에도 쉽게 누그러들지 않던 겨울 추위 때문에 난로를 사용해야 했는데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경제적이다. 화력도 뛰어나 겨울에도 문을 열어 더위를 식혀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테이블마다 빠짐없이 꽃을 놓고 눈이 닿는 곳곳에 꽃과 장식품을 놓아 눈을 즐겁게 하는 앨리스는 외관상 더 이상 손댈 곳이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강수연 씨는"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꽃으로 빙 둘려야 해요"라고 말한다. 앨리스에 오는 손님들은 야외 좌석을 선호하는데 자연에 탁 트여 시원스러운 맛도 있지만 땅과 하늘에 번진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덱으로 이끄는 듯하다. 애지중지 키워준 데 대한 식물들의 보답이랄까.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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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동화 속 카페 가평 앨리스 A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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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귀어 이야기 - 낚싯배 선장이 된 낚시꾼
- 정원호 김영진 선장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 취미 1위가 낚시로 나타났다. 한때 ‘낚시꾼에게 시집가면 주말 과부가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선상船上 생활낚시가 자리 잡으면서 여성 낚시인이 부쩍 늘어났다. 이를 반영하듯 도시에서 어촌으로 귀어歸漁해 낚싯배를 운항하는 젊은 선장도 적잖다. 도시에서 접근성이 좋은 항포구에 적을 둔 선장들의 경우 노력 여하에 따라 연소득이 7천만∼1억 원대라는 말도 들린다. 안전을 담보로 한 소득이지만, 도시의 평범한 직장인들보다 훨씬 나은 편이다. 서울에서 충남 태안으로 16년 전 귀어해 22인승 낚싯배를 모는 김영진(58) 선장의 귀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글 최은지 기자사진 윤홍로 기자 김영진 선장의 귀어는 낚시인 취미가 연결고리가 된 사례다. 그 사이에서 자신이 경영하던 건설사의 부도가 촉매제 역할을 했다. “IMF가 터진 지 2년 만에 부도를 맞은 후 현장 소장에게 회사를 맡긴 채 낚시만 다녔어요. 안면대교 밑에서 텐트를 치고 낚시하면서 8개월간 지내기도 했고요. 당시 간첩이 아니냐는 의심도 여러 번 받았죠. 그 후 서산방조제가 있는 당암포구 근처에서 레저보트 3대를 둔 낚시점과 식당을 10년간 했어요. 건설사도 겸했는데 한두 해 만에 접고, 레저보트는 낚시어선업용 낚싯배로 바꿨고요. 그리고 3년 전에 이곳 마검포로 옮겨와 22인승 낚싯배 정원호를 운항하며 낚시점을 운영하는 거예요.” 낚시꾼들 사이에선 ‘마검포 정원호 김 선장’ 하면 베테랑 낚시 가이드로 통한다. 13년간 낚싯배를 운항하다 보니 권역 내 고기가 잘 잡히는 유명 포인트를 많이 알기에 김 선장의 정원호를 타면 ‘꽝’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엔 김 선장만의 비법이 있다. “낚시어선업 낚싯배는 1년에 조업일 수 60일을 채우고 어판장에다 120만 원의 고기를 판[漁販] 실적이 있어야 면세유를 구입할 수 있어요. 조업일 수를 채우러 나갈 때마다 포인트를 한두 개씩 개발해 좌표를 기록하다 보니 지금은 포인트가 엄청 늘어났죠.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안개까지 잔뜩 꼈는데도 낚싯배 대부분은 포인트를 선점하기 위해 먼 바다를 향해 질주해요. 그리고 먼 바다에서부터 포인트를 더듬으면서 귀항하죠. 하지만 저는 가까운 포인트부터 차근차근 훑으면서 먼 바다를 향하다가 중간에서 귀항하는 배들을 만나면 같이 귀항해요. 그러다 보니 저는 많은 배와 포인트 싸움을 벌이지 않아서 좋고, 또 낚시인들은 손맛을 만끽해서 좋아하지요.” 이를 두고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고 하는 걸까. 김 선장이 늦게 얻은 외동딸 민서 양(12)은 SBS 영재발굴단이란 프로그램의 촉각 및 공간지각 편에서 낚시천재로 소개된 바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우럭을 연신 낚아 올리며 뛰어난 촉각을 보여줬다. 김영진 선장의 정원호에서 에기 루어낚시로 주꾸미를 낚아낸 낚시인 김 선장은 몇 년 전부터 낚시 가이드뿐만 아니라 귀어인을 위한 멘토로도 활약 중이다. 도시에서 낚싯배 선장을 꿈꾸며 귀어하려는 이들에게 경험을 바탕으로 자문해주는 것이다.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좋은 충청권 항포구에는 도시에서 귀어한 젊은 선장이 많이 늘어났어요. 상당수가 정부 지원금을 받아 귀어하고 있어요. 요즘 10t 미만, 22인승 낚싯배 한 척을 새로 건조하려면 허가비를 포함해 5억 정도 들어요. 그 중엔 정원호를 거쳐 간 선장도 더러 있지요. 새내기 선장임에도 근해에서 생활낚시로만 연간 7천∼8천만 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어요.” ※ 귀어 자금 지원: 수산 분야(어선·양식어업, 수산물 가공 유통 등)와 어촌 비즈니스(어촌관광, 해양수산레저 등)는 세대당 3억 원 한도 이내이며, 주택 마련 자금(어가 주택 매입·신축·리모델링)은 세대당 5천만 원 한도 이내이다. 고정금리는 연 2%이고,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김 선장은 낚싯배 선장으로 귀어하기 전 해당 지역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낚싯배 선장을 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에요. 낚싯배도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서비스업이기에 포인트를 잘 알지 못하거나 불친절하고 홍보 마케팅이 부족하면 살아남기 힘들어요. 안전을 담보로 한 귀어 창업이기에 배 운항 기술은 기본이고요. 낚싯배 선장이 되려면 먼저 동력수상레저기구(레저 보트) 조정 면허를 취득하고, 해당 지역에 전입신고를 하고, 그곳에 적을 둔 낚싯배의 사무장 등을 하면서 낚시인과 대화하는 법과 배를 모는 법 그리고 포인트 개발 및 숙지 등을 상당 기간 배우는 게 좋아요. 그 후 소형선박면허를 취득해 귀어 창업 자금 또는 자비로 낚싯배를 구입하는 거예요. 그러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죠.” 포인트를 향해 바다를 가르며 질주하는 22인승 정원호 귀어 낚싯배 창업은 그 과정이 복잡하고 기간도 오래 걸리며, 정부의 지원금을 활용하더라도 만만치 않은 투자비가 든다. 그런데도 귀어해서 낚싯배를 운항하는 30, 40대 선장이 늘어나는 이유는 취미와 직업을 접목할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김 선장의 조언처럼 낚싯배는 안전을 담보로 하기에 창업 전 충분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겨울철 높은 파도를 피해 여러 척의 낚싯배들이 정박 중인 마검포항 정원호 / 정원낚시주소 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195 소득원 선상낚시 출조승선인원 22인승(선장, 사무장 포함)귀어비용 약 1억 5천만 원(2001년)연 매출액 5천만∼1억 원문의 041-674-0671 www.jwfish.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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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귀어 이야기 - 낚싯배 선장이 된 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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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10選
-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10選▲ 경기도 연천군 고대산산촌마을▲ 강원도 강릉시 솔내마을▲ 강원도 인제군 달빛소리마을▲ 강원도 정선군 곤드레한치마을▲ 충청북도 제천시 산채건강마을▲ 전라북도 진안군 세동리 웅치골마을▲ 전라남도 담양군 용오름마을▲ 전라남도 장성군 축령산 편백숲 치유마을▲ 전라남도 광양시 하조마을▲경상남도 하동군 의신베어빌리지 산촌생태마을, 특색 있는 숲 여행지로 거듭나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최근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산촌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10곳을 선정해 화보집을 제작했다. 산촌생태마을이란도시나 농촌과 구별되는 지역 개념으로, 산림으로 둘러싸인 곳에 터전을 이루고 있는 마을을 뜻한다. 친환경 농산물 및 임산물 생산의 중심지이자, 전통문화와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산촌생태마을은 주거지뿐만 아니라 관광지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 건강한 휴양과 살아 있는 자연 학습의 장으로 최근 자연 속 힐링을 추구하는 많은 관광객에게 각광받고 있다. ◆ 경기도 연천군 고대산산촌마을 고대산산촌생태마을은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에 위치해 신탄리역과 고대산을 잇는다. 이 마을에 오면 고대산의 청정자연을 느끼며, 자연학교 및 별자리 이야기, 미션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_산림교육, 별자리 이야기, 가드닝, 미션투어, 음식 만들기주변 광광 정보_고대산군립공원, 신탄리역 열쇠전망대, 한탄강먹을거리_오리고기, 율무, 연천콩주소_경기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132-7문의_031-834-0019 https://godeasan.modoo.at/ ◆ 강원도 강릉시 솔내마을 강원도 강릉 솔내마을은 천년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오대산 중턱에 위치하며, 해발이 높고 해풍도 강하다. 때문에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산채류가 많으며 이를 활용한 산채 요리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_웰빙음식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산림 휴양 치유주변 광광 정보_주문진항, 안목커피거리, 소금강계곡, 경포해변, 오죽헌먹을거리_초당순두부, 오징어, 물회, 막국수, 산채정식, 감자옹심이주소_강원도 강릉시 부연동길 22-16문의_033-661-6117 www.solnaemall.com◆ 강원도 인제군 달빛소리마을 달빛소리마을은 동쪽에 명당산, 서쪽에 을지부대 신병교육대, 북서쪽에 대암산, 마을 중앙에는 인북천이자리 잡고 있다. 월학리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이 마을은 ‘달이 청청하게 뜨고 학이 무리 지어 논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곳에서는 산채채취 및 송어낚시, 썰매타기 등 사계절 내내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_송어낚시, 산채 채취, 전통 활쏘기, 썰매타기, 자전거 투어주변 광광 정보_백담사, 십이선녀탕, 인제 빙어축제, 원통시장먹을거리_추어탕, 인진쑥, 송이버섯주소_강원도 인제군 북면 금강로 537문의_033-463-0222 http://www.mv01.co.kr/ ◆ 강원도 정선군 곤드레한치마을 곤드레한치마을은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하며, 정선 아리랑에 나오는 ‘한치 뒷산’을 배경으로 하는 산촌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웰빙에서 웰다잉까지(장·술 담그기, 임종 체험)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_된장만들기, 임종체험, 송어 잡기 체험주변 광광 정보_백석폭포, 물운대, 화암약수, 화표주, 화암동굴, 광대곡먹을거리_황기백숙, 수리취떡, 콧등치기국수주소_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한치길 30문의_070-7799-3212◆ 충청북도 제천시 산채건강마을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산채건강마을은 산과 하천이 어우러져 도시민의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넓고 안락한 가족 단위 웰빙 휴양지다. 이 마을에서는 황토 게르마늄 찜질 체험 뿐 아니라 한방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_산나물 채취, 버섯 및 약초 채취, 황토 게르마늄 찜질주변 광광 정보_의림지, 월악산, 청풍호, 청풍문화재단지, 금수산먹을거리_약채 요리, 숭어비빔회, 민물매운탕, 용빵주소_충북 제천시 봉양읍 명암로 574번지문의_043-653-7788 www.명암산채건강마을.kr◆ 전라북도 진안군 세동리 웅치골마을 웅치골마을은 전북 진안군에 위치하며,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침략을 방어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웅치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이처럼 역사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기농 먹거리와 친환경 체험도 즐길 수 있는 힐링 마을로 각광 받고 있다체험 프로그램_황토방, 산촌살이, 편백비누/샴푸 만들기주변 광광 정보_용담호, 구봉산, 운일암반일암먹을거리_홍삼/인삼 요리, 애저찜, 등갈비주소_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옛웅치길 41 문의_063-433-1591◆ 전라남도 담양군 용오름마을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용오름마을은 천년 고찰 용흥사와 편백나무숲길, 용흥저수지 등 수려한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가는 곳이다. 더불어 자연생태 체험과 야생화를 이용한 보존화 체험을 진행하고 있어 그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체험 프로그램_프리저브드(보존화) 체험, 식물체험, 동물, 농사체험주변 광광 정보_천년고찰 용홍사, 죽녹원, 금성산성, 메타세콰이어길먹을거리_떡갈비, 대나무 통밥, 죽순주소_전남 담양군 월산면 용흥사길 224문의_061-383-1111 ◆ 전라남도 장성군 축령산 편백숲 치유마을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축령산 편백숲 치유마을은 이름 그대로 국내 최대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많은 도시민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오면 편백나무 숲이 주는 깨끗한 공기와 건강한 먹거리로 몸과 마음의 위로를 받아 갈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_편백숲 치유, 숲 해설 체험주변 광광 정보_황룡강 생태공원, 백양사, 남창계곡, 금곡영화마을, 축령산휴양림, 홍길동테마파크먹을거리_삼채: 세가지 맛(맵고 달고 쓴)을 가진 채소로 천연 식이 유황이 포함된 채소주소_전남 장성군 서삼면 대덕 한실길 89-109문의_061-393-1777◆ 전라남도 광양시 하조마을 전남 광양군에 위치한 하조마을은 반딧불이 반짝이고 해·달·별이 선명하게 보이는 생태마을이다. 이 곳에 오면 낮에는 향긋한 아로마테라피 체험을, 밤에는 반짝이는 밤하늘은 물론 반딧불 관찰체험도 할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_해달별 관측, 반딧불이 생태관찰, 아로마 향초&비누만들기, 훈증테라피, 건강먹거리 만들기, 매화비즈공예체험주변 광광 정보_백운산 자연휴양림, 성불계곡, 옥룡사지 동백숲, 광양와인동굴, 구봉산 전망대, 섬진강 망덕포구, 광양매화마을먹을거리_광양불고기, 섬진강재첩요리 숯불구이(오리, 닭, 염소), 전어요리주소_전남 광양시 봉강면 하조길 42-19문의_061-763-3954(마을 체험관) http://hajo.co.kr◆ 경상남도 하동군 의신베어빌리지 경남 하동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의신베어빌리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존하고,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마을이다. 이 마을에서는 반달가슴곰 및 야생화 생태체험, 서산대사 옛길 걷기 등을 통해 역사, 문화,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_야생화 체험,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체험, 서산대사길 걷기주변 광광 정보_쌍계사, 칠불사, 사성암먹을거리_녹차, 참게, 은어, 참숭어, 대봉감주소_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1405-4문의_055-833-3580 www.bearvillage.co.kr각 지역은 보유한 자원을 바탕으로 교육·휴양·체험 등 관광 콘텐츠를 스스로 발굴하고,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의 전문컨설팅과 사업화 지원을 통해 매력적인 관광 명소로 재탄생했다.특히, 강원도 강릉시 솔내마을은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오대산 중턱에 위치한 마을로, 이곳에선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산채류를 활용해 산채 요리를 체험할 수 있다.또한, 전라남도 담양군에 위치한 용오름마을은 자연생태 체험과 야생화를 이용한 보존화(Preserved) 체험을 진행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산림청은 한국임업진흥원과 함께 산촌생태마을 활성화를 위해 각 마을이 지역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사업을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2015년부터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마을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4개 마을을 선정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복지국장은 “산림으로 둘러싸인 산촌생태마을은 친환경 임산물 생산의 중심지이자, 전통문화와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이라며 “산촌의 고유한 자원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상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자료제공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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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10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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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하얀 눈이 품은 호수와 언덕-영국 남동부 서리, 밸리 가든과 버지니아 워터
- 로열 랜드스케이프Royal Landscape 에 속하는 밸리 가든Valley Garden,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경치가 빼어나다. 호수 마을인 버지니아 워터Virginia Water를 에워싼 형태의 가든은 로열 랜드스케이프 북쪽에 위치한다. 1월 모처럼 내린 눈으로 덮인 가든은 아름다움을 넘어 경외로움을 느끼게 한다.글·사진 서상신 영국통신원 자료 참고 The Royal Landscape www.theroyallandscape.co.uk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눈 덮인 밸리 가든의 겨울은 신비로움 자체이다. 영국 서리Surrey 지역 엔필드 그린Enfield Green 인근 로열 랜드스케이프Royal Landscapes. 호수 마을인 버지니아 워터Virginia Water, 호수를 감싼 거대한 숲인 밸리 가든Valley Gardens, 중심의 사빌 가든Savill Garded, 북쪽의 윈저 그레이트 파크Windsor Great Park로 이뤄진다. 이 중 밸리 가든은 위치와 배치 면에서 호수 경관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윈저 그레이트 파크 관리자이던 에릭 사빌Eric Savill경과 그의 친구이자 대표 가드너인 호프 파인들레이Hope Findlay가 디자인했다. 가든 구획에 조지 4세와 엘리자베스 여왕의 지원이 한몫했다. 지금은 자산 관리 전문 회사인 크라운 에스테이트Crown Estate에서 유지 관리한다. 하얀 눈 속에서 드러난 잿빛 호수는 하늘과 맞닿아 회색 계조를 이룬다. 밸리 가든은 일 년 내내 볼거리가 풍부하기에 영국의 다른 정원들과 다르게 사계절 문을 연다. 가든은 봄이면 색채 면에서 가장 풍부해진다. 진달래, 목련 등으로 울긋불긋 물드는데 그 중 가장 돋보이는 배치는 강렬한 진달래로 물든 펀치 볼Punch Bowl이다. 이 시기 가든 내 삼림 지대에서는 스킬라[Bluebell], 작은별꽃(Stitchwort) 등이 화려함을 뽐낸다. 꽃들이 피날레를 펼치는 여름에는 수국의 화이트와 블루 색감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그 밖에 여름에 돋보이는 식물은 개미탑과의 관엽식물인 건네라Gunnera와 마가목[Sorbus trees]이다. 특히, 마가목의 선명한 붉고 노란 열매는 잔디나 풀숲에 떨어져 강렬한 색감 대비로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가을에는 짙은 붉은색, 보라색, 노란색 등 다채로운 단풍잎이 꽃을 대신한다. 또한, 풍나무 등은 가을철 밸리 가든에 향기를 불어넣는다. 겨울철 밸리가든이 주는 즐거움은 나무 본연의 색과 구조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버드나무와 관상수의 짙은 녹색은 유칼립투스Eucalyptus의 회색빛과 오묘하게 어울려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책로의 시작점이자 끝점인 토템 폴 밸리 가든이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시기는 겨울이다. 눈 덮인 가든은 신비로움 자체이다. 하얀 눈 속에 드러난 잿빛 호수는 하늘과 맞닿아 회색 계조界調를 이룬다. 초록빛은 감춰졌으나 나무의 전체적인 모습이 더욱 두드러진다. 흥미로운 건 눈이 길을 비롯해 모든 것을 덮었기에 가든 산책은 탐험 자체이다. 뽀독뽀독 밟히는 눈 밑으로 푹신한 초록 잔디가, 때로는 거친 바위와 흙이 느껴진다. 모든 것을 감춘 하얀 눈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 겨울 밸리 가든의 백미이다. 부드러운 곡선 지형인 버지니아 워터는 1753년에 둑을 쌓아 막았으며, 20세기 이전까지 가장 오래된 인공 호수였다. 가든 탐험, 세 가지 산책로로열 랜드스케이프의 4분의 1에 달하는 약 1㎢가든을 살펴보는 일은 탐험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경사지를 따라 걷는 여러 콘셉트의 산책로는 방문객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든을 둘러보는 길은 세갈래이다. 지정된 길을 따라가면 각 길의 끝은 다른 루트와 이어지며 크게 반원형을 그린다. 각 산책로는 2~21/2㎞에 달하기에 가든을 한바퀴 둘러보면 4∼5㎞를 걷는 셈이 된다.첫 번째 산책로, 레이크사이드 루트 | 가장 완만한 길이기에 처음 방문한 이에게 적당하다. 호숫가를 따라 걸으며 다양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가든 서쪽 끝의 상징물인 100피트 높이를 자랑하는 토템 폴Totem Pole은 세 갈래 길의 출발점으로, 이 길 역시 이곳에서 시작점과 끝점이 만난다. 버지니아워터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뤄졌기에 산책하다가 곡선이 꺾이는 부분에서는 잠시 호수를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다. 또한, 꺾이는 부분에 다른 산책로와 만나는 길이 있어 이동하기 쉽다. 버지니아 워터는 1753년에 둑을 쌓아 막았으며, 20세기 이전까지 가장 오래된 인공 호수였다. 산책로에서 여러 종류의 수목을 접한다. 뾰족한 잎사귀를 지닌 멕시코산 희귀종 몬테수마 소나무가 대표적이다. 두 번째 산책로, 디스커버리 루트 | 레이크사이드 루트와 마찬가지로 토템 폴에서 출발한다. 이 길은 경사의 높고 낮음이 세 가지 산책로 중 가장 장관이며 여러 종류의 수목을 접할 수 있다. 산책로 초입부터 멕시코산 희귀종 몬테수마Montezuma 소나무의 뾰족한 잎사귀를 만난다. 중간 지점에는 진달래로 이뤄진 펀치 볼이 있으나 아쉽게도 눈 덮인 겨울에는 분간하기 어렵다. 가장 높은 언덕에는 찰스 라필Charles Raffill이라는 이름의 목련을 만날 수 있는데 큐 가든의 전 보조 큐레이터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2월이나 3월 무렵에 핑크색 목련을 감상할 수 있다. 길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 호수 너머로 그림 같은 집을 발견할 수 있다. 버지니아 워터 코티지로 역시 크라운 에스테이트에서 관리한다. 본래 낚시를 위한 중국식 장식용 건물로 조지Georgian 왕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세 번째 산책로, 힐탑 루트 | 토템 폴 기둥에서 가든의 중심으로 향하는 길로, 캐나디안 에비뉴Canadian avenue의 중간 지점에서 시작된다. 뷰포인트는 플런켓 메모리얼Plunket Memorial로 불리는 조그마한 빌딩이다. 메모리얼에서 멀리 보이는 숲과 버지니아 워터의 모습은 가히 압권이다. 호수와 가장 가까운 순으로 나열할 때 레이크사이드 루트, 디스커버리 루트 그리고 힐탑 루트 순으로 상호 이동할 수 있다. 산책로 중 가장 뷰포인트가 많은 루트이다. 본래 낚시를 위한 중국식 장식용 건물인 버지니아 워터 코티지는 조지 왕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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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하얀 눈이 품은 호수와 언덕-영국 남동부 서리, 밸리 가든과 버지니아 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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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가을엔 어촌으로 미식여행 떠나자
- 가을 맛 가득한 어촌체험마을 8선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협회는 가을 여행주간(10. 20~11. 4)을 앞두고 가을 제철 수산물로 알찬 미식여행을 떠날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 8곳을 추천했다. 강원 삼척 장호어촌체험마을해안 절경이 아름다운 강원 삼척 장호어촌체험마을에선 쫄깃하고 담백한 육질을 자랑하는 제철 문어를 맛볼 수 있다.문어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도움되고, 고혈압이나 빈혈에도 좋다. 장호마을의 대표 메뉴인 문어숙회, 문어구이는 다른 양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별미다. 이와 함께, 감칠맛이 매력적인 고등어와 가자미도 싱싱한 회로 즐길 수 있다.※ 장호마을이 위치한 장호항은 세 가지 미를 품은 ‘미항’(삼국시대 쌀을 실은 세곡선이 지나던 항구 ‘미(米)항’,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미(美)항’,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미(味)항’)으로 불림 충남 서천 월하성어촌체험마을초승달을 닮은 충남 서천 월하성어촌체험마을엔 드넓은 바다에서 나오는 전어, 대하, 꽃게 등 신선한 수산물이 즐비하다.특히 전어는 겨울을 대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해 놓기 때문에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맛이 가장 좋다. 살이 꽉 찬 가을 꽃게는 게장과 찜으로, 통통한 속살의 대하는 소금구이로 맛볼 수 있다. 서천의 명소인 마량리에선 서해안의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어 여행의 낭만을 더해 준다.※ ‘월하성’은 잔잔한 수면에 달빛이 비치는 아름다운 곳을 의미하며, 초승달을 닮은 마을 해안과 바다에 비친 달그림자를 보고 신선이 반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있음 경남 하동 대도어촌체험마을경남 하동 대도어촌체험마을에선 가을부터 겨울까지 맛이 최고조에 오른 싱싱한 수산물을 즐길 수 있다.제철 맞은 싱싱한 굴은 바다의 향을 가득 머금어 입맛을 돋우고, 칼슘, 철분, 비타민 등 영양소도 듬뿍 들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다. 또한, 단단한 육질로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을 자랑하는 가을 숭어도 맛볼 수 있다. 마을 주변엔 지리산 일원의 맑은 계곡과 평사리 오토캠핑장 등이 갖춰져 있어 휴식을 갖고 싶은 여행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경남 하동군의 유일한 유인도인 대도마을은 본래 무인도였으나, 약 400여 년 전 장수 이 씨 부부가 하동 섬진강으로 이동 중 표류해 생활 터전을 이루게 되었다고 전해짐 가을 여행주간 동안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협회, 코레일이 운영하는 ‘아름다운 어촌 찾아가기’ 기차여행 상품도 추천한다.10월 20일 부산 영도 동삼어촌체험마을 여행상품은 낚시 체험과 함께 회 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부산 명소를 관람한다.10월 27일 강원 속초 장사어촌체험마을과 경북 포항 신창2리어촌체험마을 여행상품은 각각 오징어잡기 체험, 투명카누 체험과 함께 어촌밥상으로 점심을 먹고 인근 관광지를 돌아본다.11월 4일 충남 서산 중리어촌체험마을 여행상품은 갯벌 바지락 체험과 어촌밥상 점심식사, 단풍 관광 코스까지 마련되어 있다. 바다여행 페이스북에선 10월 15일부터 10월 28일까지 ‘어촌에서 맛보는 제철수산물 투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댓글로 어촌체험마을 8선 중 미식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을 한 곳과 선정이유를 적고, 함께 여행하고 싶은 친구를 소환하면 참여가 완료된다.추첨을 통해 소정의 수산물을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www.facebook.com/seantour.page 김학기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장은 “가을철, 어촌체험마을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하고 풍성한 제철 수산물에 새삼 놀라게 될 것”이라며, “올 가을엔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어촌마을로 알찬 미식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앞서 소개한 3개 마을을 포함한 가을 여행주간 추천 어촌체험마을 8선과 기차여행 상품, 이벤트 등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해양관광 누리집 바다여행(www.seantour.kr)을 참고하면 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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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가을엔 어촌으로 미식여행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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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반한, 제주에 살다] 유기농 먹을거리를 마케팅하러 내려간 ‘제주파파’ 김기덕
- 서울에서 잘나가던 마케터가 제주로 내려가 농산품 마케팅 영역에 닻을 내렸다. 기대와 달리 변화무쌍한 제주 기후환경에 적응하랴 제주농부들의 한숨 섞인 농사 이야기에 적응하랴 그 앞에 펼쳐진 새로운 환경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른다. 그는 자연과 사람을 존중하며 유기농업을 고집하는 '착한 농부'들이 더욱 부강해지는 미래를 마케팅하고 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황예함 기자 취재협조 제주파파 070-8682-6677 www.jejupapa.com 잘나가던 인터넷 포털 서비스 마케터였던 김기덕(36세)씨는 10년간 직장생활한 후 내 사업을 하겠다던 스스로의 다짐을 지키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내려간 곳이 제주다. 그저 환상의 섬, 낙원 정도로 알고 살림 보따리를 챙겨 온 외지인을 향해 원주민들은 말한다. 한번 발붙이고 살아보지 않았다면 제주에 대해 말하지 말라. 제주는 기대만큼 환상적이고 포근하게 감싸주는 곳만은 아니다. 김기덕 씨 또한 그렇게 말한다. 사람 사는 데는 어디나 비슷하다는 진리가 이곳만을 비켜갈 수 없다. 다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고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제주의 묘미고 이곳에 안착하게 만드는 요소다.서귀포시 호근동 김기덕 씨가 차린 카페 세븐바스켓은 최근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정마을 인근, 기암절벽 22m 길이로 떨어져 진경을 이루는 천지연폭포와 소나무가 자생하는 작은 바위섬 외돌개 가는 길에 있다. 편백나무로 꾸며진 카페에서 구수한 커피를 내리는 그의 모습을 보면 손님들에게 커피를 내주며, 좋아하는 낚시도 원 없이 하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쯤으로 일단락된다. 그러나 이 카페에서 감귤 농부의 유기농업과 유통 이야기, 제주의 1차 산업을 부흥시켜 보자는 의기투합 등 열정적이고 긴장된 순간도 있음을 알게 되면 김기덕 씨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진다. 생산자는 잘살고, 소비자에겐 깨끗한 먹을거리를그의 직업은 여전히 마케터다. 제주의 1차 산업을 바탕으로 컨버전스 마케팅Convergence Marketing을 목적으로 이곳에 내려왔다. 그 출발은 이랬다.평소 집에서 '밥 짓는 아빠'인 그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농산물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농산품은 성공적인 브랜드를 가진 경우가 드물었어요. 내눈에 들어오는 것은 기껏 어느 지역 쌀, 무슨 복숭아 정도였어요. 마케터인 나는 속으로 농산품 마케팅에 참견하기 시작했지요. 마케팅을 잘하면 얼마든지 1차 산업도 잘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그는 때마침 인터넷이 만드는 가상의 공간을 벗어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질을 마케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차였다.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살며 농산품 마케팅을 하기에 최적지로 제주를 낙점했다. 제주는 관광자원과 더불어 농 · 임 · 수산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컨버전스 마케팅을 펼치기에 가히 매력적이었다."처음 1년간은 빈둥거리며 사업 방향을 잡기 위해 1차 산업 종사자들을 인터뷰하고 지역민들과 접촉했어요. 그리고 폐쇄적인 사무실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개방적인 카페가 좋을 것 같아 카페를 차렸고요." 그는 제주 농산업을 파악하기 위해 100명이 넘는 농부를 만났다. 80%가 감귤농사를 짓는 이었고 그 외 제주 주요 밭작물인 브로콜리, 당근, 감자, 양배추, 무, 양파 등 생산자였다. 일반 농산품에 비해 친환경 유기농산품이 가격결정력이 있고 고부가가치로 인정받으나 마케터의 눈에는 유통이 걸림돌이었다."판로를 개척하고 더욱 높은 가격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차원을 넘어 생산물의 가치 재창조를 모색하기 시작했어요.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제주파파'라는 사업자명을 만들고 유기농 잼을 론칭했고요."감귤과 키위 생산자 중에서도 오랜 기간 친환경 유기농법을 고집하며 환경과 사람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한다는 철학으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을 만나 사업 제휴를 맺었다. 그는 '아빠의 마음으로 좋은 먹을거리를 내놓겠다'는 취지를 담은 '제주파파'답게 깨끗한 유기농 과일을 원료로 다른 첨가제 없이 무정제 유기농 설탕만 넣고 졸여 수제 잼을 만들었다. 잼을 담는 유리병 또한 국내산 제품으로 꼼꼼하게 선정했다.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정성을 담아 이뤄지므로 연간 생산량 1만 병에 그친다. 내년부터 인력을 충원해 2만 병 생산을 유지할 계획이며 수요가 늘어도 기계 · 대량 생산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기계 생산을 하면 '제주파파 잼'에 담긴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그는 앞으로 가공식품 생산 외에도 무항생제 · 방목으로 키워내는 유기축산의 메카 제주의 축산품 마케팅, 암 환자 등 건강식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국 가정에 영양식을 배달하는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제주파파의 마케팅 원칙이 있다. 1차 산업 종사자들이 잘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생산물로부터 발생한 이득을 관계자들이 공정하게 나누고 공유하도록 한다. 이런 까닭에 기존의 두 배 이상 가격으로 농산물을 수매하는 것도 그에겐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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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반한, 제주에 살다] 유기농 먹을거리를 마케팅하러 내려간 ‘제주파파’ 김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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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집의 푸근함, 구들 놓는 장인 오홍식
- 구들은 두한족열頭寒足熱의 한방요법을 생활에서 실천하는건강에 좋은 난방법이에요.그 뿐인가요. 달구어진 구들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바닥의 더운 공기는 대류하면서 먼지와 세균 번식을 막아아토피 같은 피부 질환과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완화시키지요. 문명의 발달로 엽총과 사냥개에게 자리뺏긴, '매사냥'의 세계무형문화유산등재가 11월 17일 최종결정됐다. 우리나라에서 4000년 역사를 지닌 매 사냥이 거의 명맥이 끊기자 그 보존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으면 가슴 먹먹할 이가 있다. 반평생 구들을 놓으며 우리 주거문화의 백미白眉인 구들 문화 보존 및 전파에 힘쓰고 있는 구들문화원 오홍식 원장이다. 한겨울처럼 매서운 공기로 몸을 움츠리게 하는 강원도 평창군 백옥포리에서 그를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사)국제온돌학회 구들문화원 010-3044-8396 blog.daum.net / 평창 황토구들마을 010-2248-1994 http://goodeul.go2vil.org 뜨끈뜨끈한 방바닥에 엉덩이 지지고 싶은 날씨다. 겨울 문턱도 아직 보름 이상 남았는데 강원도 산골은 이미 겨울에 들어선 분위기다. 평창군 백옥포리 자신이 거주할 통나무집에 구들을 놓고 있는 오홍식 원장을 만났다. 머리에 두건을 질끈 맨 채 구들 놓기에 여념이 없었다. 적벽돌로 만든 고래 위에 현무암 구들장을 올리고 구들장 사이 황토로 메우는 작업이 한창이었다."줄고래를 주로 놓아요. 열효율이 좋거든. 조선시대 궁궐에도 많이 발견되는 형태가 바로 줄고래예요."줄고래는 고래둑이 평행하며 길게 이어진 형태로 요즘 황토방에 주로 놓는 형태도 줄고래라 한다."요샌 규격자재가 나와 시공이 한결 수월해졌어요. 옛날엔 강돌 주워 와서 높이, 폭 맞추려고 깨어 썼는데 그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어요."구들 놓는 현장을 보니 왜 사람들이 구들과 건강을 결부시키며 구들방 하나쯤 갖고 싶어 하는지 새삼 와 닿는다. 바닥이 마감되고 나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바닥 밑60㎝ 정도의 공간이 오로지 흙과 돌, 자연물로만 이뤄진다. 고래를 통과하는 따듯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 황토와 천연석이 열을 받으면 원적외선을 비롯한 인체 건강에 유익함을 주는 성분을 방출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작업 시 몸에 묻어도 해가 될 재료도 없다. 칠불사 아자방이 준 문화적 충격환갑을 넘긴 오 원장은 10대 때부터 아궁이 들여다보길 좋아했단다. 그렇게 소소하게 시작된 구들에 대한 관심은 등산과 낚시로 자주 다녔던 오대산 진부, 설악산 물치와 원통 그리고 지리산 일대에서 구들 놓는 현장을 어깨너머로 익히고 일을 돕기도 했다. 군대 제대 후 부업으로 구들 놓기를 꾸준히 하며 경험을 쌓은 오 원장은 더 깊은 내용을 알고 싶어도 구들에 대해 총괄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없어 답답했다 한다. 다른 전통문화유산은 교육 기관을 통해 전승자를 양성하는 예가 많지만 구들은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않았다. 그는 서적을 통해 이론을 정리하고 유적 발굴 장소와 한옥 해체 장소를 돌아다니며 전통 기법을 모색했다. 지금은 대부분 고인이 된 구들 명장들을 찾아가 이론과 실무를 종합할 수 있었다.최근 '웰빙Well-being'과 황토방 붐으로 구들은 부쩍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래서 시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경남 하동군 '칠불사 아자방亞字房'도 종종 사람들의 입을 오르내린다. 오 원장이 취미활동에 그치지 않고 구들 문화에 역사적 사명감을 통감한 계기도 바로 칠불사 아자방에 대한 자료를 접하면서 부터다. 신라 효공왕 때 구들도사로 불리던 담공선사가 '아亞'자 모양으로 만든이 구들은 한 번 불을 때면 무려 100일 동안 따듯했다고 전해진다. 구들이 우리 선조가 물려준 과학적인 난방법임을 다시금 입증하는 예였고 오 원장은 이처럼 탁월한 구들 문화가 현대에 와서 사장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어선 안 되겠다 절감한 것이다. 구들_우리 선조는 한 번 뜨거워지면 잘 식지 않는 돌의 특성을 이용해 장작불로 돌을 달구어 겨울을 따듯하게 났다. 아궁이에 불을 때어 구들장을 축열해 장시간 방을 따듯하게 하는 과학적 원리를 터득한 것이다. 아궁이에 지핀 불길이 고래를 훑으며 가다가 고래 끝에 파놓은 개자리(회굴)에 이르러 잠시 맴돌다 냉각되면서 그을음이 거기로 떨어진다.굴뚝 밑에도 개자리가 하나 더 있어 오염물질은 여기 다 빠지고 굴뚝을 통해 맑은 연기가 배출된다. 온돌 편수 되살려야구들이 놓이는 곳이라면 안 가는 곳이 없는 그다. 올여름에는 중국 길림성 조선족 민속촌에 구들 시공을 하고 왔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부르는 사람만 많지 구들 놓는 이는 명예도 재물도 따르지 않고 심지어 직종도 직책도 없다 책망한다.목재 다듬는 일부터 시공, 감리까지 총괄하는 대목장大木匠, 창호와 가구 등 소규모 목공예를 하는 소목장小木匠, 목재 옻칠하는 칠장漆匠, 석조물을 제작하는 석장石匠, 기와 기술자 제와장製瓦匠, 기와를 잇는 번와장 瓦匠 등 한옥 각 공정을 맡는 전문 인력이 있고 직제가 있다. 또한 한옥은 전승해야 할 전통문화로 각 분야 명장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그런데 과거 온돌 편수編首(변수)라 불리던 직제는 현재 쓰이지 않고 인간문화재도 없다. 그 역할이 미장이에게 흡수됐기 때문이라고 오 원장은 설명한다."국가에서 정해주는 직제 없는 장인이 무슨 소용이겠어요. 온돌 편수가 미장이에서 분화돼 하나의 전문 분야로 인정받아야 해요." 지금 중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세요? 중국은 구들을 자국의 고유한문화라 논문에 쓰고 있어요. 우리는 억울함을 겪어봐야 뒤늦게 귀함을 알겠지요.가까운 일본이나 서구에서도 구들 난방에 대해 극찬하는데우리 현실은 그에 못 미치는 것 같아요. 오 원장에 따르면 내로라하는 구들 전문가는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수가 적다. 요즘 황토집 인기로 구들 놓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그간 소위 비인기 종목으로 그늘에 가려져 있다 보니 전문 인력 부족으로 엉터리 구들 시공이 허다하단다. 연기가 방 안으로 새어 나와 구들은 불편하고 위험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생기기도 하고 리모델링을 위해 구들바닥을 뜯어 보면 열효율을 제대로 살리지 않은 채 시공됐거나 비용을 아끼기 위해 발암 물질인 석면 슬레이트를 구들장으로 사용한 경우도 어렵지않게 볼 수 있단다. 2008년 완공된 구들문화전시관에선 오홍식 원장이 시공한 대표적인 구들 형태 몇 가지를 볼 수 있다. 평창군 백옥포리 마을은 5년 전 정부가 지원하는 새농어촌 사업을 구상하면서 마을 테마를 구들문화로 정하고 황토구들마을이라 이름 붙였다.구들문화전시관에선 2009년부터 귀농 · 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구들방 짓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곳에 놓인 구들 외에도 구들 형태는 다양하다. 구들은 자연환경과 입지 조건, 생활양식 등에 따라 구조에 차이를 보이고 특히 수천 년 동안 표준 매뉴얼 없이 숙련공들의 경험으로 축조돼 왔기에 다종다양하나 기본 구조는 대동소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명제는 여러 사례를 통해 검증됐다. 구들 문화도 마찬가지다. 올바른 구들 시공과 구조 등 고유문화가 보존, 전파되도록 교육기관 관련 학과에 정식 교과로 채택되고 기능사 자격 제정 등 정부 정책 및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오 원장은 역설한다. 현재 시행 중인 문화재 수리 온돌공사 시방서도 수정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오 원장은 이를 바로잡아 올해 초 문화재청에 건의했으며 추후 시방서 개정 시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구들문화원의 기술적 협조를 구한다는 문화재청의 답변을 받았다.오 원장은 평창 황토구들마을에서 2009년부터 구들 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이곳뿐 아니라 그의 가르침이 필요한 곳이라면 전국을 찾아간다. 구들 실습장에는 귀농 · 귀촌 희망자들이 시공법을 배우기 위해 꽤 많이 몰려드는데 1박 2일간 열심히 익히면 작은 사랑방 구들을 손수 시공할 수 있게 된다.사회에서 알아주지 않는 일, 직제에도 없는 일을 반평생 무슨 보람으로 하는지 그에게 물었다."아궁이 속의 불빛과 그 소리,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바로 살아 있는 집이 주는 푸근함이지요. 수천 년 뿌리 깊은 전통과 문화를 우리 집 안에서 가꾸고 있다는, 문화 충족감이 끊임없이 구들을 놓게 만드네요." 구들문화 전시관에 놓인 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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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집의 푸근함, 구들 놓는 장인 오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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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 지하철에서
- 부산지하철 수영역, 긴 계단을 내려서면 그곳엔 늘 겨울바람 한 자락 웅크리고 있다. 아이들을 보고 모임을 가지고 산골로 돌아오는 길, 역으로 가기 위해 그곳으로 내려설 때마다 가슴 서늘해지는 한기가 나를 덮쳐오곤 한다. 지하 8, 9층이나 될까. 세다 잊어버린 계단을 내려서서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두 번 이어 타고 3호선 열차가 출발하는 플랫폼, 집어등 같은 불빛을 비추며 컴컴한 동굴 속에서 열차는 굉음으로 달려오고 달려가고, 바쁜 걸음들이 우르르 빨려들고 풀려난다. 잠시 말끔해진 플랫폼에 나는 엉거주춤 한 점 외톨이로 서있다. 몰려든 시멘트 바람에 또 한 차례 심한 한기를 느끼며.이 허기진 추위는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하늘이 보이지 않는 땅 속 때문이 아닌, 삶이 쓸쓸해지는 나이 때문만도 아닌, 못 먹고 못 입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그렇구나. 혼자라는 것이, 혼자서 산골을 오간다는 것이, 혼자서 일하고 혼자서 강을 보고 산을 보고 하늘을 본다는 것이, 때로 자유에 지쳐 쓰러질 수도 있는, 그것은 벌罰이다.돌아보니 이미 죄업은 마땅하다. 제때에 잽싸게 열차를 타지 못한 엉거주춤한 행동처럼 삶의 측면에서 어리둥절하며 어정거린 결과, 내 것을 간수하지 못한 어리석음의 벌, 다가오는 것에 언뜻 손 내밀어 챙겨들지 못한 미련함의 대가다. 잠시나마 벌을 받지 않으려고 의자에 앉아 들고 있는 시집 한 권을 펼쳐든다.한 남자가 뚜벅뚜벅 걸어 나온다. 키가 큰 남자. 나이보다 먼저 늙어버린 반백의 머리가 바람결에 이마를 덮고 검은 가방을 든 어깨가 후줄근한, 도수 높은 안경을 쓴 남자. 안경 속의 눈꺼풀 쳐진 두 눈이 산골 아저씨를 닮은, 어눌한 말씨를 가진 남자.내 그리운 사람 만나면 해주고 싶은 말 있다 / 사시사철 새벽부터 등산객들 먼지 일으키는 산길이든 / 황량하고 쓸쓸한 바람 부는 들판이든 / 낚시꾼들 불 피우고 온갖 찌끄러기 버리는 갯가든 / 나란히 웅크린 바위 되자고 / 잘 생기지 않아도 된다 / 모서리 삐죽 튀어나오면 지친 새들 쉬어갈게고 / 밑이 움푹 파이면 토끼와 다람쥐 안식처 될게고 / 둥글납작하면 지나는 길손 다리 뻗고 편히 앉을게다내 그리운 사람과 나란히 바위 되면 해주고 싶은 말 있다 / 진달래 복숭아꽃 아무리 곱게 피더라도 / 바위가 꽃이 될 수 없고 꽃이 바위 될 수 없는 것처럼 / 동하지 말고 각자의 삶이 있어 그러려니 마음 가지자고 / 세월 따라 다들 빨리 변하고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지만 / 그저 변함없이 손잡아주고 밤이면 어깨 기대 잠드는 /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나란한 바위 되자고그랬구나. 그도 벌을 받지 않으려고 지하철에서 책을 읽었구나. 자유에 지치지 않으려고, 쓰러지지 않으려고, 도시를 헤맨 지친 걸음으로 늦은 밤 마지막 지하철을 타고 《풍경속의 집》을 읽었구나.한 장의 백지 위에 지렁이 기어가듯 빽빽하니 그가 써 보낸 편지가 내 책상 위에서 기다리기를 보름여. 기차를 타고 그가 찾아왔었다. 전날 고고학술 연구 차 금강산을 다녀온 기념으로 마른 산나물 한 봉지와 기암괴석이 그려진 손수건 한 장 선물로 사들고.나는 ○○○마을에서 영혼의 뿌리를 내리고 싶었다 / 삽으로 흙을 뒤비고 생명을 기르며 / 밤하늘 올려다보며 / 보잘것없지만 나 자신 마을의 한 풍경이 되리라고…어디 삶이 원한다고 되던가 / 무너진 뒷담 흙 속에 버글거리는 지렁이 닭에게 던져주면서 / 수십 년 먹은 소나무 둥치 몰래 안아보면서 / 자랑스런 농부가 될 꿈을 꾸었다 /밤새 사나운 비바람에 시달리다 / 잎을 다 떨군 수돗가 버찌나무의 황망함처럼 / 그런 모양새로 끝없는 피눈물을 흘리며 / 내가 부재한 사이, 나는 마을에서 떠났다그리고 한번, 그곳 밤풍경 속에 묻혀봤을 뿐...자랑스런 농부가 되어 시골마을의 한 풍경이 되고 싶었던 남자. 도시 근교 시골을 찾아든 지 5년 만에 다시 도시로 돌아온 그는 사랑하는 아이들과도 떨어져 혼자가 되었다. 그의 꿈과 가정이 해체되어 버린 이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야기 들었지만 나는 그 사정을 모른다.여름 갈대가 숲을 이루어 파도로 달려오는 해거름 강변에서 나란히 나눈 그와 나의 이야기는 지금 어디쯤 흘러가고 있을까. 푸른 강물 속 고기들은 분명 푸른 비늘로 유영하고 있을 것이란 그의 시 한 구절과, 우리 고장 동창강변에서 바라보는 산줄기들은 금강산보다도 아름답다는 말만 그의 어눌한 목소리로 귓가에 맴돈다. 자갈돌 주워 강물에 던지며 연이어 파문을 일으키던, 그날 소년 같은 그에게 내 마음이 닿는 만큼 따뜻하게 대할 수 없었던 나의 처신이 미안하고 아프다.산다는 것은 방랑이다. 사랑하나 찾아 헤매는 방랑의 노동이다. 집어등 환하게 밝힌 지하열차에 고기떼 우르르 빨려들고 풀려나듯 휩쓸리며 헤매는 남자와 여자. 어디 외로움은 그와 나만의 것일까.시집을 접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굉음으로 달려오는 지하열차, 반대편 플랫폼으로 시집 속의 남자가 뚜벅뚜벅 걸어 나간다. 산골로 향하는 그의 눈동자가 도시로 달려가고 도시로 침잠해 가는 그를 바라보며 나는 산골로 향한다. 앞서간 열차는 어디쯤 도착했을까. 용두산공원 사십 계단 초입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처럼 먼 듯 가까운 듯, 그곳은 천국일 수도 지옥일 수도. 분명 다음 열차도 빠르게 달려올 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 사이 그와 나는 끝내 영혼이 추구하는 정점에 도달하지 못하는 변방의 남자와 변방의 여자로 남을지도 모른다. 정점에 도달하지 못하는 미진함이, 정점을 추구하는 목마름이 우리들의 에너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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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 지하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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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
- “요즘 도시에 김치를 직접 담그거나 요리를 하는 주부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우리 집도 처갓집에서 가져다 먹거나 사먹는데요.” 우리 집에서 함께 점심을 먹던 거래처 사람이 한 말이었다. 시골에 살다 보니 요리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주위에 나이 많은 어르신들로부터 요리에 대한 정보도 쉽게 접하다 보니 내가 생각하기에도 대견하게 어지간한 음식은 직접 하는 편이다. 지난 추석에도 두부며 묵 등을 직접 쑤고 봄에 얼려 둔 쑥으로 송편까지 빚었다. 그렇다고 내가 요리에 일가견이 있거나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는 결코 아니다. 이제 시골살이 7년 차에 접어들다 보니 환경에 어지간히 적응해 나가고 있기 때문일 뿐이다. 아직도 음식만큼은 사먹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시골의 정서는 철에 따라서 음식의 재료들을 저장하고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 가뭄 탓에 잘 여물지 않은 들깨 송이를 보면 속이 타지만 어느새 시골 마을의 어머니들은 들깻잎을 따다가 깻잎지를 담가 놓았고, 요즘은 끝물 풋고추를 따서 고추 밑반찬을 만들 궁리에 여념이 없다. 이런 시골 정서 속에 살다 보니 나 역시 그 분위기에 편승하게 되어 콩나물도 기르고 여러 가지 밑반찬 만드는 기술이 늘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아직도 어렵고 자신이 없는 요리 중에 하나가 각종 매운탕과 찌개 요리다. 재료의 특성을 살리면서 국물 맛을 내는 일은 어떤 노하우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여러 번 시도를 해보아도 전문 음식점에서 먹는 맛이 나질 않았다. 우리 동네는 십만 평의 큰 저수지를 끼고 있어서 민물고기를 접할 기회는 많지만 그동안은 비린내가 심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피해 왔었다. 더구나 우리 동네에는 수질 보호를 위해서 음식점 허가를 내주지 않아 마땅히 민물고기 요리를 맛보거나 배울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붕어 요리가 제철이라는 음력 8월인 요즘 우리 옆 동네 서천군에 이름난 매운탕 집이 있다고 하기에 원정을 가서 매운탕 요리를 맛보고 요리법까지 배워왔다. 바다 생선과 달리 민물고기는 냉동 상태일 때보다 활어를 써야 제 맛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매운탕 집 서천군 마산면 ‘물고기 세상’의 안찬수 사장은 항상 집 앞 신봉 저수지에서 직접 잡은 붕어와 메기, 배가사리, 가물치 등의 재료만 사용한다고. 이 사실은 그가 그물을 걷으러 가는 새벽 시간에 함께 동행을 해서 내가 직접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 두었다. 매운탕에는 각 음식점마다 비법인 육수와 양념이 있기 마련이다. 그동안 내가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매운탕의 육수로는 콩나물과 무를 푹 끓인 물을 쓰면 한층 시원한 맛이 난다는 정보도 있었지만 ‘물고기 세상’의 매운탕은 얼큰한 양념 맛에 비법이 있다고 했다. 싱싱한 민물고기 등의 재료가 준비됐으면 된장, 고추장, 간장, 고춧가루, 마늘, 양파, 대파 등의 양념에 물을 붓고 끓인다. ‘물고기 세상’에서는 여러 가지 한약재와 비법 양념 달인 것을 한 숟가락 넣어서 끓이지만 보통 가정에서 매운탕을 끓일 때는 굳이 비법 양념을 쓰지 않고도 불 조절만 잘하면 된다고 한다. 고춧가루는 좀 매운 것을 쓰고 된장과 고추장은 너무 많이 넣으면 걸쭉해지거나 원재료의 맛을 덮어 버리기 때문에 항상 유의해서 한 티스푼 정도만 써야 한다. 그리고 불 조절에 있어서 한소끔 끓이고 난 다음에는 약한 불로 줄이되 너무 오래 끓여서 살코기가 물러지지 않을 만큼만 끓이라고 했다. 붕어는 매운탕보다 찜으로 많이 쓰이는데 기력을 보해 주는 효과가 있고 깊은 맛이 있다고 한다. 붕어들이 살이 오르는 이맘때에는 수험생들이나 운동선수들의 보양식으로 인기가 있다. 신봉 저수지에는 자연산 메기도 잘 잡히는데 메기 매운탕은 가시가 없고 살코기가 많아서 어린아이들을 동반했을 때 먹기 좋은 음식이다. 흔히 ‘빠가사리’라는 억센 발음으로 불리는 배가사리 매운탕은 가시가 많아서 먹을 것은 별로 없지만 가시에서 우러나오는 국물 맛이 시원하고 담백해서 소주 안주나 해장용으로 먹으면 좋다고 한다. 알려져 있다시피 민물고기 매운탕에는 냄비 바닥에 삶은 시래기를 쓰는 경우가 많다. 양념이 적당히 배어 들어간 시래기는 살코기를 먹는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그리고 얼큰한 국물 맛에 적당히 입맛이 길들여지고 난 다음에는 수제비를 떠 넣어서 감칠맛도 느끼게 해주기 마련이다. 안 사장은 거의 모든 매운탕에 수제비를 넣지만 붕어 매운탕에는 잔가시가 많아서 수제비가 들어가면 위험할 수가 있어서 넣지 않는 것이 좋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가정에서 특별한 비법이 없이 쉽게 매운탕을 끓여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묵은 김치를 넣고 끓이는 방법을 추천해 주었다. 요즘은 김치냉장고 덕택에 작년에 담근 김장 김치를 여전히 먹는 집들이 많을 것이다. 다시 김장철이 다가오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맘때에 혹시 민물 낚시라도 떠난다면 여러 가지 양념을 챙길 필요 없이 묵은 김치만 가지고 가서 냄비에 김치를 깔고, 그 위에 매운탕 거리를 놓고 물만 부어서 끓여 주면서 간만 맞추면 얼큰한 매운탕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 방법은 나도 당장 써먹어 봤는데 남편으로부터 친구들 불러서 소주 한 잔 하고 싶을 정도는 된다는 평을 들었다. 방송에서 소문난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를 보면 어느 집이든지 ‘비법 양념’이 있다고 하면서 그것만은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을 봤을 것이다. 일종의 ‘쇼맨십’인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호기심을 증폭시켜 기어이 한번 먹어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데는 충분한 효과가 있다. 매운탕 집 ‘물고기 세상’의 안찬수 사장으로부터 매운탕 요리에 대한 한바탕 강의를 듣는 동안 나 역시 그 ‘비법 양념’에 대한 궁금증에 사로잡혀 있었다. 차마 그 비법까지 가르쳐 달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아줌마 정신으로 안 사장을 졸라서 그 ‘비법 양념’ 한 통을 얻어 올 수는 있었다. 그 ‘비법 양념’ 한 통에 의기양양하게 돌아 왔지만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사람이 없어서 아직 내 핸드 메이드 매운탕 맛은 아직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田 글 오수향(och02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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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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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기차] 도랑의 내 붕어는 어디로 갔나
- 개울은 때아닌 고기잡이꾼들로 가득 찼다. 손바닥만한 웅덩이에 투망을 던지는 이, 족대로 훑는 이, 어항을 놓는 이로 바글거렸다. 다리 위에서 그 모양을 내려보자니, 투망을 던질 때마다 버들잎 만한 고기들이 은빛으로 반짝이며 버글대어 올라오는데 한 시간도 안되어 들고 온 양동이를 채웠다. 저러다 고기 씨를 말릴 듯하여 그만 두었으면 싶었지만, 그이는 양동이가 가득 차자 황급히 그것을 비닐 봉지에 담고는 다시 투망을 던져 넣기 시작했다. 보다 못해 잡을 만큼 잡았으니 그만 하라고 하니, 아니꼬운 대꾸가 돌아온다. 이게 당신 땅입니까? 개울에도 주인이 있습니까? 시골은 사람만 사는 것은 아니다. 호젓하니 숲 속에 들어앉아 살다 보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수많은 생명들이 바로 곁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실낱 같은 도랑물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버들치며 중투라지가 헤엄치고, 찔레가 필 무렵이면 돌 틈에 숨어 지내던 가재들이 기어 나온다. 아침이면 목을 축이러 오는 산토끼를 만나 서로 놀라기도 하고, 편지통 속에서 뛰어나오는 다람쥐와 마주치기도 한다. 닭을 물어 가는 족제비도 있고, 어슬렁거리며 산길을 거니는 멧돼지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이웃들에 대해, 오래 전부터 그들 곁에서 살아온 사람일수록 함부로 다루기 쉽다. 비만 오면 투망을 들고 개울을 뒤지는 사람들이나, 눈이 내린 뒤 올무나 덫을 놓는 사람들을 만나 무어라 말을 하면, 그이들은 자신이 가까운 마을에 산다는 것을 무슨 치외법권처럼 내세운다. 놀이 삼아 하는 천렵이나 올무질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이 마을 토박이에게 주어지는 특권이라는 데에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언젠가 눈이 많이 내린 산길에 낯선 차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이 서성거리는 게 멀리 보이는데, 밤늦도록 불을 켜둔 채 차는 그곳에 남아 있었다. 이튿날, 그 곳에 가보니 사람도 잡을 만큼 억센 덫 두개가 놓여 있었다. 크기로 보아 멧돼지나 고라니를 노리는 것인 듯 한데 눈에 덮여 사람이라도 밟았다가는 발목이 절단날 판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마을 분들에게 했더니, 겨울 소일 삼아 재미로 하는 거 아니겠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깊은 산중에 짐승들 다니는 길까지 소상히 알고 오는 걸 보면 외지 사람보다는 물골 주민일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다. 지난 봄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아주머니의 손에 뿌리째 뽑힌 헛개나무가 들려 있길래, 산의 나무를 함부로 뽑으면 되느냐고 물으니, ‘요 아래 마을에 산다’는 엉뚱한 대답을 한다. 그 대답을 가만히 새겨보면, 이 마을에 사는 사람에게는 이 부근의 나무며 짐승쯤은 마음대로 다루어도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두물머리 못 미처 송촌리라는 강마을이 있다. 일체의 취사, 낚시, 어로 행위가 금지되었다는 상수원보호구역 표지판이 붙어 있는 곳에서 버젓이 투망을 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마침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주민이 고기가 좀 잡히느냐 어쩌느냐, 담소를 나누는 걸로 보아 한 마을 사람들로 보였다. 그런데 강 본류와는 뚝 떨어져 도로 건너편의 조그맣게 갇힌 웅덩이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보고는 오토바이 주민이 호통을 치는 것이었다.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낚시를 했다며 야단을 치는 그이가 자랑스럽게 꺼내 놓은 것은 명예 환경감시위원증이었다. 그렇다고 바깥에서 놀러 온 이들이라고 나은 것은 아니다. 가뭄이 들어 개울바닥이 드러날 때쯤, 물골에서도 가장 물이 좋다는 수산리 개울에는 손으로 움켜쥘 만한 물들이 군데군데 괴여 있었다. 강까지 이어지던 개울물이 말라붙자, 고기들이 얼마 남지 않은 웅덩이로 죄다 모여들었다. 개울은 때아닌 고기잡이꾼들로 가득 찼는데, 손바닥만한 웅덩이에 투망을 던지는 이, 족대로 훑는 이, 어항을 놓는 이로 바글거렸다. 다리 위에서 그 모양을 내려보자니, 투망을 던질 때마다 버들잎 만한 고기들이 은빛으로 반짝이며 버글대어 올라오는데, 한 시간도 안되어 들고 온 양동이를 채웠다. 저러다 고기 씨를 말릴 듯하여 그만 두었으면 싶었지만, 그이는 양동이가 가득 차자 황급히 그것을 비닐 봉지에 담고는 다시 투망을 던져 넣기 시작했다. 보다 못해 잡을 만큼 잡았으니 그만 하라고 하니, 아니꼬운 대꾸가 돌아온다. ‘이게 당신 땅입니까?’, ‘개울에도 주인이 있습니까?’ 유난히 비가 많은 올해도 개울 곳곳에서 투망을 던지는 이들의 모습을 많이 본다. 어린 시절, 삼태기 들고 개울 섶을 뒤져 피라미를 건져내던 일이나, 눈 덮인 산능성을 더운 김을 내뿜으며 산토끼를 몰아대던 추억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러나 모처럼 저녁상에 풋고추 넣고 조려먹던 찬거리가 아니라, 몸에 좋다는 말 하나로 온 산을 뒤져 헛개나무며, 가시오갈피며, 오소리며 싹 쓸어버리고, 개울의 물고기마저 쓸어다가 중탕을 내려 먹는 일은 결코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없으리라. ‘바로 요기 살아요,’ ‘이게 당신 땅입니까.’ 이런 말을 언제까지 듣고 살아야 할지는 모르지만, 쪽동백이며, 현호색이며, 애반디와 수염이 멋진 동자개와 알록달록한 꼬리가 귀여운 너구리, 오소리....이런 모든 것들이 사라진 뒤의 시골은 얼마나 삭막할까. 얼마 전, 수산리의 유료 낚시터에 간 적이 있었다. 손바닥만한 붕어 여 댓 마리를 잡아 세 마리는 마당에 묻은 함지박에 넣고, 나머지는 불당골 이웃이 붕어찜을 한다고 가져갔다. 온종일 나는 연잎 밑으로 노는 붕어를 들여다보는 즐거움에 빠졌다. 하루가 지나자 붕어들은 물 위로 코를 내밀고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나는 붕어를 꺼내어 집 밑의 개울 도랑에 풀어 주었다. 발목도 잠기지 않을 만큼 얕은 도랑물이지만, 나는 매일 일을 나가거나 들어올 때면 그 앞에 차를 세우고, 내 붕어들이 잘 있는지 들여다보았다. 그 뒤로도 꽤 오랫동안 집 앞 도랑에 머물던 내 붕어들은 큰비를 따라 개울로 내려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일터에서 돌아올 때마다 도랑을 들여다보며, 풀 섶 밑에 어른거리는 붕어들에게 환호성을 지르던 내게 그것은 서운한 일이지만, 나는 붕어들이 넓은 개울에서 마음껏 헤엄치며 살아가기를 꿈꿔 본다. 어린 시절, 숙모가 빨래 가는 앞 개울에서 손으로도 움킬 만큼 흔한 붕어며, 구구리며, 불거지들로 집 앞의 도랑이 버글거리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田 ■ 글 이시백<작가,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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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기차] 도랑의 내 붕어는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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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리에도 삼거리가 있다
- ** 심재두 씨는 청송 심씨 가문의 후예로서 이 마을에서 태어나 오직 한 곳 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흔치 않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요즘 생각은 대부분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 있다. 물론 아무데서나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말투 하나하나에서나 행동에서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삼거리로 돌아오는 길에 그의 집 옆에 집터로 좋은 땅이 있는데 팔아서 농협 빚이라도 좀 갚았으면 한다고 했다. 자신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조상들에게도 미안한 듯이 어물거리며 이야기한다. 나는 그 날 저녁 내내 그 마음의 삼거리를 서성이고 있었다. 현실과 미래, 그리고 자존심의 삼거리를 말이다. ** 세월리에는 두 개의 도로가 교차하는 삼거리가 있다. 하나는 곤지암에서 세월리를 거쳐 양평에 이르는 98번 지방도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양평에서 세월리를 지나 이포 방향으로 향하는 88번 지방도로다. 양평 쪽에서 보자면 이 길들은 세월초등학교 앞에서 갈라져 각각 제 방향으로 향한다. 물론 거꾸로 말하면 거기에서 하나가 되어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세월초등학교 앞에는 삼거리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다릿골 다리에서 곤지암 방향의 갑을빌리지 앞으로 새 도로가 나는 바람에 그곳 앞에도 새로운 삼거리 하나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세월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많이 서성댄다. 그곳에서는 아랫마을, 윗마을 그리고 다릿골 사람들이 하나 둘 정담을 나누기도 하고 이포나 곤지암 방면으로 가는 사람들이 길을 묻기 위해 잠시 정차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포 방면으로는 휴게소가 없기 때문에 그 쪽으로 가다가 삼거리에 있는 슈퍼에서 간단한 음료수 등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아예 전북리 강가에서 놀기 위해 라면 등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마을 청년들은 이런 모습을 조금 떨어진 마을회관 앞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기 일쑤다. 주로 지나다니기만 하는 이런 사람들과 한데 서성이는 것이 어딘가 어색하기도 한 것이다. 나그네로 지나가는 사람들과는 분명히 다른 자신들의 정체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어디론가 놀러가는 사람들에게 가지는 색다른 감정에서도 그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이 마을 청년들이 그 삼거리에서 서성이는 것을 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마을 청년들 중에서 유난히 반짝이는 눈을 지닌 사람이 하나 있는데, 그 이름이 심재두(43) 씨다. 심재두는 마을회관 앞이나 이장이 일을 보는 삼흥중개사 사무실에서 그 쪽을 바라보며 가끔 혼자 중얼거리기도 한다. “그 사람들 참 팔자 한번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그 눈빛과 혼잣말 속에는 바로 농삿일을 하는 요즘 청년들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의 정도와 색다른 감정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사실 심재두 씨는 청송 심씨 가문의 후예로서 이 마을에서 태어나 오직 한 곳 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흔치 않은 사람이다. 2대 독자인 그는 비록 영광의 계급인 육군 병장으로 제대하지는 못했어도 6개월 방위로 국토방위의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하기도 했다. 3년 전에는 아버지를 여의고 지금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거기에다 자손이 귀한 집안의 외동아들답게 중3, 중1, 초등학교 5학년생 등 3자녀를 두고 있으니 여섯 식구가 한 가족을 이루고 사는 전통적 농촌 가족의 전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심재두 씨의 요즘 생각은 대부분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 있다. 물론 아무데서나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말투 하나하나에서나 행동에서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내가 약간 걱정스런 말투로 1년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 농토는 얼마나 되며 어떤 작물을 주로 재배하느냐,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을 물으면, “뭐 그런 걱정을 다 하느냐” 는 식으로 받아넘기기 일쑤다. 그러나 그 받아넘기는 말 속에는 농촌 청년들이 지니고 있는 비애를 찾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요, 술이나 한잔 합시다”라는 말속에서 말이다. 그래서 어느 날 그의 집과 농사짓는 모습을 보기 위해 차를 같이 타고 갔다. 아랫마을에 있는 그의 집은 1980년대 중농의 전형적인 가옥으로 비교적 현대식으로 잘 가꾸어져 있었고, 살림이나 농사짓기 위한 공간으로 충분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 옆으로 약 1500여 평의 밭이 있는데, 그곳에는 오이와 호박이 비닐하우스 속에서 수확기를 맞고 있었다. 수확기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그런지 조금은 어수선한 하우스 속의 오이, 호박 넝쿨들이 재두 씨의 마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그 옆에 폐허가 되어 가는 비닐 하우스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버섯재배를 했던 곳이라고 한다. 수지가 맞지 않아 몇 년 전에 그만두고 그냥 방치시키고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내가 느끼는 감정은 아랑곳없이 논농사가 5, 6천 평 있으니 먹고살기에는 걱정 없다고 강조한다. 어수선함과 방치된 감정을 일부러 숨기면서 먹고살기에는 걱정 없다는 그의 말 속에서 단순한 낭만주의자의 그늘을 넘어 깊은 비애를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그런 그를 얼른 부추겨서 내친 김에 강가로 가자고 했다. 느티나무와 비석거리를 지나 남한강과 용문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세월리 강가로 향했다. 통나무 전원주택을 지나자 갈대밭이 나왔다. 때마침 불어오는 저녁 바람에 갈대들이 몸을 흔들며 어린아이들처럼 ‘와와’ 함성을 질러대고 있었다. 가장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국악박물관(건축 중)까지 갔다가 돌아 나오는데 마침 개를 몰고 산책하고 있는 소설가 김민숙 씨를 만났다. 간단한 수인사를 하고는 갈대밭 속 길을 향했다. 찻길인데도 무척이나 구덩이가 많고 물이 고여 있어 시골길의 베테랑 기사인 재두 씨도 운전하기에 그리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이 길이 바로 모래채취를 위해 만든 길이라고 한다. 원래 세월리 강 가운데는 모래톱이 서너 개나 있었고 강가에는 넓은 모래밭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어디선가 모래와 골재를 파가기 위해 이 길을 만들고 또 그 바람에 모래섬들이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파인 길을 비틀비틀 나아가면서도 재두 씨는 “허허…….” 소리를 내며 연신 강 쪽을 바라본다. 사라져버린 섬들이 기억에 떠오르듯이 어렸을 때의 뛰놀던 모습들이 갈대들의 몸짓에서 묻어나는 듯이 말이다. 돌아오는 길에 세월천과 용담천이 어우러져 강물로 들어가는 어귀에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모여 놀고 있다. 낚시를 하는 사람, 천렵을 하는 사람, 그리고 불을 피워 무언가 구우면서 연기를 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재두 씨는 그런 것과 자기들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한다. 다만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몰지각한 사람들만 없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쓰레기 더미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장마가 지고 물이 불어나면 그것들은 버리고 간 사람들이 사는 도시로 또 흘러가겠지. 삼거리로 돌아오는 길에 그의 집 옆에 집터로 좋은 땅이 있는데 팔아서 농협빚이라도 좀 갚았으면 한다고 했다. 자신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조상들에게도 미안한 듯이 어물거리며 이야기한다. 삼거리를 지나자 이장 사무실 앞에는 몇몇 청년들이 나와 있다. 소주 한잔하면서 저녁이라도 같이 먹자고 한다. 나는 그 날 저녁 내내 그 마음의 삼거리를 서성이고 있었다. 현실과 미래, 그리고 자존심의 삼거리를 말이다. 田 ■ 글 이기윤(시인·육군사관학교 교수) * 글쓴이 이기윤은 시인이자 육군사관학교 교수이며, 현재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에 살고 있다. 1997년 《시와시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했으며, 1999년 시집 《자전거와 바퀴벌레》 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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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정자나무에서 자는 닭
- 물·골·안·에·서·온·편·지 정자나무에서 자는 닭 시골 생활을 하다 보니 유난히 동물들과 가까워집니다. 전에 아파트에서 기르던 개 이야기를 해 볼까요. 모란시장에 가서 애완견 강아지 한 마리를 샀었지요. 크기가 손바닥만한데 귀가 축 늘어지고 무슨 외국영화에서 본듯한 개입니다. 코카스패니얼이라는 건데 파는 이는 애완견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얌전하더니 커 가면서 장난이 어찌 심한지 침대 위로 날아다니고 밥그릇을 가지고 마라도나처럼 축구를 하는데 난감하더군요. 크기도 점점 자라서 아들만해졌습니다. 결국 그녀석이 침대 한가운데 고구마 만한 실례를 해 놓은 날, 나는 눈물을 머금고 시골집으로 녀석을 보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코카스패니얼은 애완견이 아니라 새 잡는 사냥개라더군요. 그런 녀석을 집에서 길렀으니.... 이런 실패 끝에 이번엔 정말 작은 개를 사려고 수소문 끝에 미니핀이라는 개를 샀습니다. 얼마나 작은지 주머니에 쏘옥 들어갑니다. 이 녀석이 한 살쯤 될 때 물골로 들어온 겁니다. 그리고 시골로 보냈던 코카스패니얼도 데려왔지요. 개 두 마리가 있으니 여간 든든한 게 아닙니다. 개들도 살판났지요. 녀석들을 데리고 자전거 타고 산책을 하니 제법 전원 기분이 납니다. 그래도 뭔가 허전해 장날 오리 세 마리와 오골계 두 마리를 샀지요. 얼마지 않아 오리 생각을 잊고 그만 개들을 풀어놓았지요. 불과 10초만에 오리 한 마리가 코카스패니얼 입에 물려 있더군요. 소리를 치니 오리를 물고 달아나는데 쫓아가 빼앗았을 땐 이미 오리는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리 한 마리가 돼지 한 마리보다 더 먹는다는 말이 맞습니다. 얼마나 먹는지 지금 오리 한 마리는 거위로 착각할 지경입니다. 잘 걷지도 못해요. 그러다가 얼마전 TV를 보는데, 정말 어린 시절 시골에서 보던 닭이 보입니다. 토종닭이랍니다. 아, 눈이 확 뜨이더군요. 나는 그걸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그곳이 여기서 얼마 멀지 않은 덕소의 ‘고센농장’ 닭이라는 걸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거길 가보니, 온통 시골닭들 입니다. 병아리를 길러 보려고 했더니 병아리는 다음 부화 때에 오라는 겁니다. 실망해서 돌아오던 길에 어느 농장 앞에 ‘순종 토종닭 팝니다’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습니다. 거기는 규모가 좀 작았는데, 아직 어린 중병아리 정도 됩니다. 막상 들어가 보니,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옛날에 정자나무 위에 올라가 자던 닭입니다. 처음 며칠은 놓치면 그냥 산으로 날아갑니다” 몇 번이고 주의를 받고, 라면상자에 세 마리를 담아 왔습니다. 그리고 닭장에 넣는 순간, 세 마리가 비호같이 날아갑니다. 아, 나는 공연히 아이와 마누라만 핀잔을 주고 재빨리 낚시용 뜰채로 두 마리를 생포했습니다. 그런데 한 마리는 눈앞에서 무려 삼십미터를 날아서 깨밭 속으로 숨었습니다. 날이 저물 때까지 찾았지만 어디로 기어갔는지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나는 그날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이 닭이 어디로 갔을까. 그런데 이틀이 지난 뒤 꼬리도 보이지 않던 닭이 나타났다고 마누라가 직장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난 일도 하는 둥 마는 둥 집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닭장 옆에 어정거리는 닭을 보고 뜰채로 재빨리 생포했습니다. 닭의 눈치론 배가 고파 일부러 내게 잡혀 주는 눈치였습니다. 그날 우리 식구들은 감격스러워 덤불에 온통 긁힌 상처도 아랑곳 않고 그저 연신 웃기만 했습니다. 다음날, 망을 사다가 닭 놀이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키 높이로 열심히 망을 치는데, 토종닭이 비웃기라도 하듯 훌쩍 대추나무 위로 날아오릅니다. 나는 급히 철물점으로 달려가 망을 더 사다가 두 배로 높였습니다. 그래도 날아오릅니다. 이번엔 아예 지붕까지 덮었습니다. 닭들은 이제 날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한달이면 낳는다는 알이 통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누라가 솔 덤불 아래 수북히 쌓인 달걀을 찾아 왔습니다. 무려 열 다섯 개입니다. 그걸 열심히 품고 있는데, 몽땅 뺏어다 부쳐먹고 삶아 먹고 나니 화가 난 듯 알을 낳지 않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알을 품을 때는 빼앗으면 안된답니다. 그래서 요새는 몇 개씩은 남겨 놓습니다. 오리는 그저 먹기만 하고 알은 낳지 않습니다. 분명 오리 장사가 암놈이라고 뒤집어서 나체로 중요한 부분까지 보여 주었는데. 이거 혹시 수놈이 아닐까 의심은 했지만 전문가인 오리 장사가 큰소리 탕탕 친 기억이 나서 알 낳을 때만 기다렸지요. 그런데 어느 날, 나는 기이한 현상을 보았습니다. 오리 두 녀석이 암탉을 구석으로 몰고 가더니, 한 녀석은 닭 목을 물고, 한 녀석은 폭행을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제야 나는 녀석들이 왜 알을 안 낳는지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오리발이란 게 오리장사들이 잘 내미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집엔 유난히 짐승이 많습니다. 개 두 마리 닭 여섯 마리 오리 두 마리 이밖에도 저절로 기어다니는 녀석들이 많지요 어느날, 신발을 신으려다 기겁을 했지요. 글세, 손바닥만한 두꺼비가 구두 속에 들어가 있는 겁니다. 녀석은 낮에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저녁이면 어슬렁거리며 방문 댓돌 아래 대령합니다. 거기서 밤새도록 무얼 하는지 그저 참외 잎사귀(아들이 마루에서 먹고 뱉은 참외 씨가 자랐어요)속에 쭈그리고 앉아 있습니다. 파리 잡아먹나 봅니다. 그리고 담벼락에 붙어 있는 손톱 만한 청개구리는 어디로 들어오는지, 방안 설거지 대에도 있습니다. 그밖에, 어둠 속에 별이 내려앉은 듯 가물거리는 반딧불이, 메뚜기, 매미, 하늘소(얼마 전에는 정말 손가락 만한 장수하늘소가 날아왔는데, 천연기념물이란 걸 알고 날려보냈어요) 그리고 우리집 개가 생포한 두더지까지. 이따금 개 밥 빼앗아 먹으러 찾아오는 고양이까지 그야말로 동물농장입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 쥐는 한 마리도 못 보았습니다. 그 흔한 집쥐는 커녕 들쥐 한 마리 못 보았어요. 신기하지요. 쥐가 왜 없는지, 혹시 이유를 아시는 분 알려 주세요. 물골안에서 이시백 글쓴이 이시백씨는 중학교 교사이며 소설가다. 서울서 생활하다 현재 남양주시 수동면 물골안이란 동네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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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정자나무에서 자는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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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도랑에서 낚시하다
- 물·골·안·에·서·온·편·지 도랑에서 낚시하다 지금 사는 곳은 산으로 둘러 싸여 새집처럼 움푹 파인 곳에 도툼하니 올라선 언덕입니다. 오래도록 버려진 밭에는 잣나무와 낙엽송이 가득찼는데, 집터를 닦으니 오르는 언덕길과 집 주변을 낙엽송이 둘러싸고 있지요. 그런데 좌우로 개울이 흐르는데, 여름이면 제법 물소리가 방까지 들릴 정도입니다. 워낙 낚시를 좋아해서 북한강과 남한강 가상이(가장자리)만 찾아다녔는데 그런 곳엔 온통 모텔과 카페가 가득 차 땅값도 비싼 데다 주거 환경으로는 마땅치 않았습니다. 늘 툇마루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는 꿈만 꾸다가 산 속으로 들어오니 그게 영 맘에 안 찼지요. 그런데 우연히 집 앞의 개울을 지나다 보니 고기들이 화들짝 놀라 피하는 게 보였지요. 나는 그날로 밭고랑을 뒤져 지렁이 몇 마리를 잡아 한칸짜리 낚싯대를 들고 아들놈과 밤낚시를 했지요. 혹시나 하는 맘으로 던졌는데, 이게 던지자마자 찌가 꼬르르 빨려 들어갑니다. 그러더니 흡사 미꾸라지와 피라미 잡종 같은 고기가 탈탈거리며 끌려 올라옵니다. 금새 스무 마리쯤 잡아 어항에 넣었지요. 그런데 차고 맑은 물에만 놀던 녀석들인지 하루를 못 견디고 죽고 말아서 그 후로 낚시는 잘 안합니다만 그래도 넘어져도 코가 닿을 거리에 낚시를 할 물이 있고, 그 속에 고기가 논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행복합니다. 장마만 지면 여기저기 투망을 치는 이들이 보이고, 여름밤이면 개울가에는 반딧불이 같은 캐미라이트 불빛이 얹혀진 걸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그리고 강가는 당장은 좋아도 오래 머물러 살기에는 지루하기 쉬워 산이 낫다는 말을 절감하고 지냅니다. 산이 깊으면 물이 있게 마련이고, 강만큼 깊지는 않지만 발목이 잠기는 개울에 앉아 수박을 쪼개고, 슬쩍 돌만 들어도 가재가 기어다니는 물이 있으니 산과 물을 함께 즐기는 셈이지요. 그리고 수동은 북한강변에서 차로 불과 10여분 거리이니,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자전거 타고 달려가도 되지요. 서울에서도 강이 뵈는 아파트들이 비싸고, 수도권에도 강물이 찰랑거릴만큼 가까운 땅들은 금싸라기 같다지만 막상 머물러 살다 보니 강보다는 산이 여간 아기자기하지 않더군요. 이왕 강 가까운 곳이라면 그냥 맹송맹송한 강보다는 강 가까운 곳의 산자락을 돌아 들어간 개울가를 찾아 나서기를 권합니다. ■ 물골안에서 이시백 글쓴이 이시백씨는 중학교 교사이며 소설가다. 서울서 생활하다 현재 남양주시 수동면 물골안이란 동네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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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물이 무섭다
- 물·골·안·에·서·온·편·지 물이 무섭다 시골생활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얼까. 대부분 한적한 산속이나, 외진 곳에 살고 싶어 하면서도 도둑 걱정에 주저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면 도둑이란 것도 쥐처럼 숨을 구멍이 가까이 있어야 드나드는 모양입니다. 사람들 말로는 도둑은 외진 시골집보다는, 연립이나 아파트처럼 밀집된 공동주택에 많다더군요. 여태껏 몇 년을 살면서, 문도 안 닫고 다녔는데도(먼저 살던 농가는 아예 자물통이 고장나서 잠가지지도 않았지요) 없어진 물건 하나 없었지요. 뒷집 아줌마가 문앞에 오이나, 살구 같은 걸 놓고 간 일은 있지만.... 그런데 살면서 알게 되었는데, 정말 무서운 것은 물입니다. 서울이라고 홍수에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만, 어느 정도 예방 장치가 되어 있고 유사시에 대처할 만한 여건이 좋지만, 시골은 특히 외따로 떨어져 살면서 겪는 큰비는 정말 혼자서 치러야 하는 자연과의 대결이지요. 이태전 큰비가 내렸는데, 다행히 살던 곳이 좀 높은 지대라 침수 염려는 없었지만, 뒤곁에 쌓아 놓은 돌담이 사태가 나며 무너져 내려, 물길을 막아 자칫 낡은 벽을 무너뜨릴 뻔했지요. 중부지방을 강타했던 큰비는 며칠 사이에 일년치 강수량을 퍼붓는 바람에 의정부, 송추, 연천 일대에 큰 피해를 주었지요. 유난히 골짜기가 많은 수동지역도 큰 피해를 보았는데, 큰비의 시작이 새벽에 퍼부어서 더욱 피해가 많았지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곤히 자고나니, 바깥이 온통 폭격 맞은 전쟁터같았습니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부러져 있고, 도로가 내려앉고, 다리마다 물에 떠내려 온 나무들이 걸려서 난간이 모두 부서져 있고, 전신주가 쓰러지고, 읍으로 나가는 유일한 도로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내려앉고, 벌건 물들은 이를 드러내듯 도로를 갉아대고 있었지요.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지난 밤에 집에 들어올 때도 마을 입구에 있던 낚시터에 캐미라이트가 여기저기 던져져 있어, 참 부럽다는 마음으로 들어왔는데, 하루 아침에 낚시터는 흔적도 없고, 난데없는 모래언덕이 쌓여 있더군요. 나중에 들으니, 새벽에 퍼부은 비로 낚시터 주인이 급히 가족을 데리고 피신하였는데, 막 불어난 물에 자동차가 떠밀려갈까 봐 그걸 건지러 들어갔다가 그만 물에 휩쓸려 자동차와 함께 떠내려갔다더군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큰물이 가시고 포크레인이 며칠째 파헤쳤지만 주인의 시신은 찾지도 못하고, 일주일쯤 지나서 대성리 쪽에서 찾았답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아찔한데, 마침 그 낚시터도 새로 인수한 지 며칠 되지 않아 겪은 일이라니, 사람의 운명이 참 묘하더군요. 그 바람에 없는 돈에 화재보험을 들었는데, 무슨 보험이 목조주택은 사정을 해야 겨우 들어주더군요. 친구의 권유로 풍수해까지 보험을 들었는데 일년에 십여 만원으로 일단 물과 불 걱정은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600밀리라는 초유의 비가 내린 탓도 있지만 피서철을 맞아 골짜기에 텐트를 쳤던 피서객들이 많이 피해를 보았지요. 물골에서만 7~8명이 사망했다니 큰 피해입니다. 나중에 마을 노인들에게 들으니, 임야를 마구 파헤치고 나무를 베어 그대로 둔 것이 탈이라더군요. 벌겋게 벗겨놓은 산들이 사태가 나고, 여기저기 베어 놓은 나무들이 떠내려와 다리마다 막아 버려 물들이 범람하였는데, 골짜기마다 물가로 행락시설을 늘이고, 흙을 메꿔 집을 짓는 바람에 큰물이 나면 자연히 물높이가 올라가는 거랍니다. 이런 걸 보아서도 가능한 전원주택은 높은 곳은 토목을 단단히 하고, 특히 물골을 잘 잡아 놓되, 베어 낸 자리에는 잔디나 대체 조림을 확실히 해 두어야 합니다. 또 물가처럼 낮은 곳은 충분히 흙을 쌓아 올려 물길을 피하고, 가능한 마을 사람들에게 큰물이 났을 때의 물높이를 알아두어야 하겠습니다. 대개 교량이나 하천 폭은 무한정 크게 할 수가 없어서 몇 십년의 평균 강우량에 대비한 것인데, 삼십년 하천이니, 20년 교량이니 하는 것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삼십 년에 한 번, 이십 년에 한 번꼴로 큰물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말이더군요.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아열대로 변하며, 여름철 장마가 집중호우의 성격으로 바뀌고 있으니, 물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만약 큰물이 날 경우, 조금의 미련도 없이 우선 몸부터 피해야 하겠습니다. 대개 목숨을 잃는 경우를 보면, 물건을 꺼내려고 다시 들어가다가 봉변을 당한 경우가 많더군요. 그리고 뒤에 가파른 산자락이나 깊은 골짜기를 끼고 있는 경우, 자연적인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자연 구거(골짜기물)의 경우 관을 매립하는 것보다는 일단 열려진 골짜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며, 주변의 흙이 깎여 나가는 경우만 막는 한편, 덤불이나 넝쿨 식물들을 베어내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사태의 경우는 낙엽이나 솔잎으로 두텁게 쌓여 있는 경우, 엄청난 비에도 스폰지처럼 물을 빨아 들이고 흙을 움켜쥐는 효과가 있는데, 그것을 인위적으로 벗겨낼 경우 아무리 작은 면적이라도 그 부분으로 빗물이 스며 들어가면서 단단했던 지반이 갈라지며 사태가 난답니다. 그러니 뒤편에 산자락을 두고 있는 집의 경우, 가능한 배후의 숲이나 나무, 땅은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 좋습니다. ■ 물골안에서 이시백 글쓴이 이시백씨는 중학교 교사이며 소설가다. 서울서 생활하다 현재 남양주시 수동면 물골안이란 동네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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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05
- 법과 부동산, 아는 만큼 보인다 B씨는 진입로에 쇠말뚝을 박는 등의 방법으로 통행을 방해하곤 했다. A씨의 사업은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결국 A씨 등은 B씨를 상대로 관습상 사도통행권(私道通行權) 소송을 제기했는데, 대법원에서 패소하고 말았다. 사도는 개인소유지이므로 소유자의 권리행사를 막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다. - 본문 중에서 - ‘고기리 유원지 진입로 사건’의 교훈 광교산과 백운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인 낙생저수지는 계곡형 저수지로 물이 깨끗한 까닭에 낚시꾼들에게 유명하다. 저수지를 중심으로 한 15만㎡에 유원지가 조성돼있는데, 용인시 고기동(고기리)에 위치해 고기리 유원지(낙생유원지)라고 한다. 고기리는 고급 전원주택단지로도 유명한데, 원래는 십여 세대 정도의 자연부락이 있던 후미진 곳이었다. 개발 초기 자연부락에 위치한 토지상에 전원주택 부지조성 사업을 시행하던 A씨는 낙관하고 있었다. 부지조성 허가를 받았고, 사업부지 근처의 토지는 매입했거나 자연부락 주민의 동의를 얻은 상태였다. 6·25 이전부터 개설된 진입로는 전체가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조건이 아니고 무엇인가? 원래 주택단지 개발의 관건은 진입로 확보에 있다. 진입로 매입자금과 공사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원주택 부지를 매입하거나 개발하는 경우 무엇보다 도로의 상태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먼저, 도로가 개설돼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도로가 없는 토지, 즉 맹지는 건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개설된 도로가 공도(公道)인지 사도(私道)인지 여부를 조사해야 하는데, 당해 목적물에 접한 도로뿐만 아니라 인접도로의 상태도 중요하다. 고기리 유원지 및 전원주택 단지로 진입하는 유일한 도로의 명칭은 ‘호수로’인데, ‘호수로’ 초입은 사유지인 전(田)과 답(畓)을 지난다. 즉, 진입로 초입의 도로는 사도였던 것이다. 진입로의 소유자 B씨는 이를 경매를 통해 매수한 후, 3년간 일반인의 통행을 허용하고 있었는데, 분당신도시 개발로 인근 용인지역까지 뜨기 시작하면서 A씨 등에게 진입로 부지를 고가에 매수할 것을 요구했다. 매입자금을 어찌 감당하랴! 협상은 결렬됐다. 그러자 B씨는 진입로에 쇠말뚝을 박는 등의 방법으로 통행을 방해하곤 했다. A씨의 사업은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결국 A씨 등은 B씨를 상대로 관습상 사도통행권(私道通行權) 소송을 제기했는데, 대법원에서 패소하고 말았다. 사도는 개인소유지이므로 소유자의 권리행사를 막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다. 사업시행자는 수익성 분석에 정통하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의 실패는 법적 분쟁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철저한 법률 검토를 받기 꺼린다. 자문료가 비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보험료가 아깝다고 여기는 것처럼. 그러나 소송으로 가면 이기나 지나 망하기 십상이다. 법률 검토는 아무런 일도 없기 위해 필요하다.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싸다는 것을 명심하자. 등기부에도 확인되지 않는 ‘법정지상권’ 하자물건 경매라는 것이 있다. 경매투자의 꽃이라고 한다. 잘만하면 투자금의 100% 이상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가시 달린 장미임에 틀림없다. 하자물건 경매 가운데 특히 문제되는 것이 법정지상권이다. 법정지상권! 일반인에게는 참 어려운 개념이다. 본래 지상권이란 타인의 토지에서 건물 기타의 공작물이나 수목을 소유하기 위하여 그 토지를 사용할 수 있는 물권을 말한다.(민법 제279조) 쉽게 말하면 타인의 토지를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토지임차권과 유사한 권리다. 다만 토지임차권보다 강력한 보호를 받고, 건물 기타의 공작물이나 수목을 소유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타인의 토지에 건물을 짓고 이를 장기간 소유하기 위해 설정하는 권리가 지상권이다. 건물을 소유하기 위한 것이므로 견고한 건물을 위한 지상권의 경우엔 그 존속기간이 최소한 30년이다. 30년이면 보통 사람의 반평생이 되는 시간이다. 지상권이 설정됐다는 것은 토지 소유자의 소유권행사를 거의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상권은 토지 소유자와의 합의에 의해 설정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므로 타인의 토지에 무단으로 건물을 지었다면 토지 소유자는 당연히 건물철거를 청구할 수 있다. 그리고 지상권의 존재는 등기부를 통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등기부에서 확인되지 않는 지상권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법정지상권이다. 대표적인 법정지상권은 저당권의 실행으로 인한 것이다. 즉, 저당물의 경매로 토지와 그 지상 건물이 다른 소유자에 속한 경우엔 토지 소유자는 건물 소유자에 대해 지상권을 설정한 것으로 본다.(민법 제366조) 토지 소유자가 자신의 토지 위에 건물을 지은 경우에는 특별히 지상권을 설정하지 않더라도 건물철거의 염려는 없다. 내 땅에 내 물건을 두었으니까! 그러나 저당권실행으로 건물과 토지가 각각 다른 사람에게 매각됐다면 건물 소유자는 자기 물건을 타인의 토지위에 놓아둔 것이 된다. 이때 건물 소유를 위한 지상권등기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 건물은 철거될 운명에 처할 것이다. 이것이 민법이 법정지상권을 인정한 이유다. 건물의 철거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한편, 법정지상권은 지상권 실행 이외에 법률상 인정되는 경우도 있고, 관습법상 인정되는 경우도 있다. 좋은 전원주택 부지가 경매에 나왔다. 현장에 가보니 낡은 집 한 채가 덩그러니 서 있다. 등기부를 보니 건물은 토지소유자의 것이 아니다. 그런데 지상권등기가 없다. 벌써 3차례 유찰됐다. 자! 그럼 과감하게 매수에 돌입해도 될까? 법정지상권이 인정된다면 30년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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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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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원주택지 기행 VI-안성시] 전원주택지로도 안성맞춤!
-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 무엇을 선택하든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다다를 수 있는 곳이 안성이다. 저수지가 많아 낚시꾼들을 불러 모으는 곳, 각종 토산물이 풍부하고 문화유산이 산재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또한 안성이다. 전원주택지로 안성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이러한 점과 더불어 이곳이 가진 지형적 조건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전체 면적의 52%나 차지하는 산지 대부분이 오랜 침식으로 말미암아 생성된 해발고도 500m 전후의 구릉지로 이뤄져있으며 여러 개의 하천이 안성시 곳곳을 굽어 흐른다. 전원주택을 짓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글·사진 홍정기 기자 국내에 전원주택이란 이름을 달고 집들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 콘크리트 장벽을 거부한 이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환경친화적인 삶을 영위하기 시작한 것인데 그 중심에 양평, 용인, 광주가 자리했다. 당시 이 지역들은 풍광이 뛰어나고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자연의 혜택도 풍성히 누릴 수 있었다. 거기다 서울과 경계하고 있어 생활 면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10여 년의 세월은 지가 상승, 난개발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 땅값만 3.3㎡ 당 100만 원을 넘어서는 곳이 부지기수고 아파트 대단지, 상업시설,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등이 줄을 이어 들어서면서 본연의 모습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기존 전원주택 1번지들을 대체할 만한 신新전원주택지를 찾는 예비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 못지않은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아직 소문이 덜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기반 시설이나 생활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을 찾고 있는 것이다. 신전원주택지 기행 그 여섯 번째로 ‘전원주택지로도 안성맞춤 - 안성’을 찾았다. 안성맞춤 도시 ‘안성’의 최대 강점은 뛰어난 교통망에 있다. 전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접근 가능한 안성은 서부 벨트 개발의 본격화로 평택과 함께 부동산 투자자들의 이목을 크게 받는 지역이다. 지난 몇 년간 안성시 내에 여러 개발 계획이 쏟아지면서 땅값이 요동치긴 했지만 지금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 앞으로도 뚜렷한 호재가 없어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리라는 게 지역 부동산 관련 종사자들의 전망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투자자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안성을 찾는 발걸음이 분주하다. 어디서나 편리하게… 교통 요충지 안성 안성은 전국 어느 도시 부럽지 않은 교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평택-음성 고속도로 등 3개 노선이 안성을 지나는데 여기에 더해 하남에서 용인을 거쳐 안성으로 이어지는 제2경부고속도로(64㎞) 1차 구간까지 예정돼 있다. 제2경부고속도로 기본 노선은 2009년 확정되고, 이르면 2013년 공사가 마무리되는데 이러한 굵직굵직한 노선 외에 천안-분당 국지도 23호선 우회도로가 올해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다. 이러한 교통망 확충에 따라 사통팔달의 안성이 전국 고속도로망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간선도로망의 경우 우선 4월 천안-분당 국도 중 서운면 신흥리-대덕면 모산리 14.7㎞의 1단계 구간이 열렸고 오는 2010년까지는 용인과 진천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국도 17호선을 우회하는 죽산면 장계리부터 일죽면 방초리까지 총 연장 6.3㎞짜리 간선도로와 국도 38호선의 우회도로 격인 대덕면 내리에서 원곡면 반제리까지 총 연장 18.7㎞ 도로가 건설된다. 도기동에 위치한 전원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 및 강원도, 충청도와 연결되는 도로망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안성은 앞으로도 여러 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면서 “교통적인 면만 놓고 보면 안성은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평택·수도권 후광, 전원주택 수요 늘어 안성 전역 어느 곳을 가도 심심찮게 전원주택을 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업체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전원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이는 평택과 수원, 용인 등의 인구가 유입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평택과 인접한 원곡면의 황금부동산 박철호 대표는 “서해안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평택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평택항 개발과 미군기지 평택 이전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성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덧붙여 “이러한 현상은 인접한 수원과 용인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아파트 값과 땅값 상승,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 등으로 그쪽 인구가 안성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풀이했다. 용인 시내를 거쳐 서울로 진입하는 것보다 오히려 안성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들어가는 게 시간적으로 절약된다는 점도 안성으로 인구가 유입되는 또 다른 이유라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 안성에 위치한 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체 ‘나무집짓는사람들’ 이상원 대표 의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대표는 “미군부대 평택 이전이 확정되면서 이곳으로 건너오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안성은 교통이 워낙 좋아 앞으로도 인구 유입 증가는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이 거주할 목적으로 주로 택하는 것이 바로 전원주택이다. 송탄 나들목과 인접한 노영석공인중개사사무소 노영석 대표는 “평택 개발로 인한 이주민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토지 보상비로 어느 정도 여유로운 이들이기 때문에 전원주택을 짓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전원주택 수요자들은 안성시에서 가장 많은 가구 수를 보유한 공도읍보다 인구는 적으면서도 자연환경이 좋은 원곡면을 선호하는 경향”이라고 덧붙였다. 전역이 배산임수… 고루 분포된 전원주택 1읍 11개면 3개동으로 구성된 안성시는 시내권역이라 할 수 있는 안성 1, 2, 3동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 걸쳐 전원주택이 분포돼 있다. 이는 안성시가 제공하는 구릉지 산악지대가 천혜의 조건을 만들어주기 때문인데 여기에다 청미천, 안성천, 조령천, 한천 등의 하천이 발달하고 각 읍, 면, 동마다 강이나 저수지를 꼈기에 어느 곳에서도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민(42)·김미진(40) 부부는 안성 토박이로 줄곧 시내 아파트에 거주하다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시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금광면 오성리에 복층 스틸하우스를 지었다. “넓게 펼쳐진 정면의 논과 인삼밭 풍경은 물론, 차령산맥 줄기에서 뻗은 청룡산의 넓은 가슴을 바라볼 수 있어 좋다”는 건축주는 “우리는 시내에 직장이 있어 이곳에 집을 지었지만 어디를 가도 여기와 비슷한 곳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환경과 더불어 인근 평택과 용인에 비해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땅값도 안성이 주목받는 이유다. “지금보다 앞으로 전원주택 수요층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 나무집짓는사람들 이 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경관이 좋음에도 용인이나 평택보다 땅값이 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지세를 가진 곳이 3.3㎡당 60~70만 원 대를 형성하고 이보다 떨어지는 곳은 훨씬 낮은 가격에도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원곡·양성, 서부권을 노려라 안성 지역에서 만난 부동산 관련 전문가나 전원주택 전문 시공 업체에서는 한결같이 안성시내를 중심으로 서부권이 유망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전까지 중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중부와 동부 즉 보개면, 삼죽면, 일죽면, 죽산면 등의 인기가 높았지만 평택-음성 고속도로 건설과 서해안 개발 본격화로 안성에서도 서부권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 앞서 언급한 대로 평택과 용인 후광 효과를 받아 원곡면, 양성면, 공도읍 등이 유망 지역으로 꼽히는데 특히 공도읍은 이미 많은 수의 인구가 들어선 상황이라 원곡과 양성 쪽에 눈이 더 가는 것이 사실이다. 나무집짓는사람들 이 대표는 원곡면을 적극 추천한다. 교통망도 좋고 평택 후광 효과로 환금성도 높다는 게 그 이유다. 또한 그는 “원곡만한 자연 지형을 갖춘 곳도 드물다”면서 “아직은 부담스런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문의하는 사람도 많다”고 귀띔했다. 전원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외지인의 경우 원곡면과 양성면에 전원주택을 짓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나들목과 가깝고 용인과 평택의 기반시설을 어렵지 않게 누릴 수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황금부동산 박철호 대표가 전하는 현지 분위기는 이렇다. “시내와 가까운 지역은 생활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직장을 그곳에 두지 않은 이상 안성 전역 교통망이 좋아 약간의 거리는 전혀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전원생활을 누리려고 한다면 예로부터 인기가 높은 죽산이나 일죽도 좋지만 근래에는 아무래도 원곡이나 공도 쪽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점점 서해안과 가까운 곳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와 같은 현지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언급처럼 안성시는 서부권을 중심으로 전원주택 시장은 활기를 맞고 있다. 산으로 들어갈수록 하천에 가까울수록 전원주택들이 적지 않게 발견되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모습은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덧붙여 올해 안성시 최초로 타운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용인의 타운하우스 열풍이 이곳까지 미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원주택지로써 안성의 미래는 밝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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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원주택지 기행 VI-안성시] 전원주택지로도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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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원주택 기행II-강화] 역사 문화 관광의 도시 '강화江華'
- 국내에 전원주택이란 이름을 달고 집들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 콘크리트 장벽을 거부한 이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환경친화적인 삶을 영위하기 시작한 것인데 그 중심에 양평, 용인, 광주가 자리했다. 당시 이 지역들은 풍광이 뛰어나고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자연의 혜택도 풍성히 누릴 수 있었다. 거기다 서울과 경계를 마주하고 있어 생활면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10여 년의 세월은 지가상승, 난개발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 땅값만 3.3㎡ 당 100만 원을 넘어서는 곳이 부지기수고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아파트 대단지, 상업시설 등이 줄을 이어 들어서면서 본연의 모습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기존 전원주택 1번지들을 대체할 만한 신新전원주택지를 찾는 예비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 못지않은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아직 소문이 덜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기반 시설은 부러울 것이 없는 지역을 찾고 있는 것이다. 신전원주택지 기행 그 두 번째로 ‘역사 문화 관광의 도시-강화江華’를 찾았다. 우리나라 5대 섬 중 하나인 강화는 행정구역상 인천에 속해 있지만 인접한 경기도 김포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형상으로 경사가 완만한 산지가 많고 섬 전체가 유적지라 할 만큼 역사적인 관광유적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전원주택보다는 펜션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원주택지로써 강화를 찾는 발걸음이 늘어날 전망이다. 글 홍정기 기자 자료 및 사진 제공 강화군청 www.ganghwa.incheon.kr, 인천관광공사 www.into.or.kr 부동산 시세 제공 강화공인중개사 032-937-3883 굿모닝 부동산 032-932-1800 강화는 전원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여러모로 매력적인 지역이다. 서울과의 근접성도 훌륭하고 같은 생활권이라 할 수 있는 김포에 신도시가 들어섬으로 말미암아 교통망도 남부러울 것이 없어 출퇴근형 전원주택지로 활용할 만하다. 이미 풍부한 관광자원을 확보한 곳이라 휴양형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으며 관광객 등의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은 전원 생활과 더불어 펜션 운영도 가능케 한다. 서울에서 김포를 지나 강화로 접어드는 48번 국도나 제반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강화에 다다를 수 있다. 군사보호구역 완화로 성장 발판 마련 강화군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반만년 역사 중심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마니산과 단군왕검, 삼국시대의 무역 관문, 고려시대의 39년간 수도, 조선시대의 개국과 서양문물 유입 등 우리나라 역사의 축소판이라 할 만큼 유서 깊은 고장이 바로 강화군이다. 이를 반영하듯 1960년대만 하더라도 인구 13만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였으나 오랜 남북대치 상황으로 말미암아 이후 강화는 끊임없는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대부분 지역이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이면서 개발이 제한되자 지역경제는 침체일로에 접어들었고 토착민들은 하나 둘 씩 이곳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금 인구는 1960년대와 비교해 반토막 수준인 6만 5,256명(2006년 2월 현재)에 불과하다. 그러나 남북 평화가 찾아오면서 강화군도 슬슬 기지개를 키는 모습이다. 일단 1972년 지정된 강화군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건축허가규정이 내년부터 완화된다. 강화군과 해병대 2사단은 강화지역 민통선 이남의 해안철책 설치지역의 경우 철책과 35m 이내 지역은 모든 건축물의 허가가 금지되고 있지만 철책 인근에 도로가 발달한 지역은 도로를 기준으로 내륙 방향으로 5m 이상 떨어진 경우 협의 가능지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해안 철책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은 해안과 20m 이내의 불허지역이 15m 이내로 완화되며 해안 경계초소와 35m 이내 불허지역도 경계초소와의 이격거리가 15m 이상일 경우 협의가 가능토록했다. 특히 군부대 울타리와 35m 이내의 불허 지역이라 할지라도 울타리에서 15m 이상 떨어지고 건물 높이 7m 이하, 연면적 200㎡ 이하의 소규모 건축물일 경우에는 군軍과의 협의를 거쳐 신축이 허용된다. 강화군 관계자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정 완화로 말미암아 강화군 지역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심찬 강화 개발계획 지난 2005년 한국토지공사 인천지역본부와 강화군은 ‘강화군 지역종합개발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해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1천421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전략사업이 계획돼 있다. 협약은 강화군을 역사문화형, 생태 전원형, 여가휴양형 3개 테마로 나누는 것을 핵심으로 1단계(2007년~2010년), 2단계(2011년~2015년), 3단계(2016년~2020년)에 걸쳐 진행된다. 3개 테마 중 역사문화형은 강화읍성 재정비와 갑곶리 남산 도시개발사업, 창리 캐슬타운 개발사업 등 강화읍 정비와 보문사지구 역사문화 테마파크 조성 등이며 생태 전원형은 산이포 민속마을, 불은 농촌문화교류특구, 외포리 관광어촌, 하점진 물류산업복합단지 조성 등이다. 한편 여가 휴가형으로는 강화종합리조트 조성사업, 삼산면 휴양섬 조성사업, 고전리 관광휴양지구, 인화리 리조트, 덕정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한 김포신도시~길상면 또는 인천 서구 오류동~길상면을 연결하는 경전철과 영종도~강화군~개성공단을 연결하는 고속화도로, 김포 누산IC~강화해안도로를 잇는 해안도로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도 협약에 들어가 있다. 강화군은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김포, 검단신도시와 함께 연계된 광역교통망이 완공될 경우 동북아의 역사 문화중심지이자 세계적인 복합관광레저휴양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강화군은 매년 150만㎡의 관광객이 찾는 수도권 최대의 섬 관광지인 석모도에 섭씨 72℃ 수준의 온천과 골프장 그리고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산림휴양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골프장을 포함한 660여만㎡의 규모의 레저시설과 330만㎡ 규모의 주거지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전원주택부지 어디가 좋을까 관광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산과 바다, 갯벌이 어우러진 주거, 레저 자원도 훌륭한 강화군. 남북이 맞닿는 곳에 위치해 있어 지역마다 땅값은 큰 편차를 보인다. 일단 서울과의 근접성이 좋고 산과 바다, 갯벌까지 갖춘 길상면과 화도면이 눈에 들어온다. 이보다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면 내가면도 좋다. 이들을 포함한 강화군 전지역의 간략한 소개와 시세를 소개한다. ·강화읍 : 강화군의 중심지로 도시형태 주민밀집지역이며 각종 민생관련 기관이 집결되어 있다. 고려궁지, 갑곶돈대, 강화산성등 국난극복의 전적지가 산재해 있는 강화의 요충지다. 전원주택부지는 3.3㎡ 당 50만원 내외면 구입 가능하다. ·송해면 : 서해안 최북단 지역으로 해안선 길이가 4.2km이며 5개리가 민통선 북방지역에 위치해있다. 지역 여건 상 전원주택부지를 찾기는 힘들고 매물로 나온 대부분이 농가주택들이다. 3.3㎡ 당 30만원 정도면 펜션이나 전원주택지를 구할 수 있다. ·선원면 : 강화군 교통의 요충지로 철종임금이 애용했다는 찬우물 약수터(강화읍에서 전등사 방향 2km)가 있으며, 신정리 해안가를 중심으로 펜션과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3.3㎡ 당 50만원 내외. ·불은면 : 강화읍, 선원면과 마찬가지로 서울과 인천으로의 도로 접근성이 비교적 용이하다. 84지방도로가 남북으로 관통되며 광성보, 덕지진 등이 있다. 산지가 둘러싸고 하천이 마을을 관통해 입지로 손색이 없다. 3.3㎡ 당 30만원 내외. ·양사면 : 송해면과 인접해 있으며 안보의 요충지로 북한과 직접대치하고 있는 지역(개풍군과 1.8km) 이다. 많은 수의 국방유적이 분포해 있다. 마찬가지로 전원주택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임야가 3.3㎡ 당 15만원에 거래된다. ·하점면 : 해안선 4km에 걸쳐 군작전 요충지 8개소가 자리하며 역사 유적지로는 세계문화유산인 부근리 고인돌, 오층석탑, 봉천대, 석조여래입상 등이 있다. 관광객이 많은 편이라 펜션이 주를 이룬다. 3.3㎡ 당 25만원 선. ·내가면 : 강화읍에서 18.6km 떨어진 곳으로 동쪽은 고려산과 혈구산으로 둘러쌓인 산간지역이며 서쪽은 평야지역으로 해안과 연접되어 있다. 본면의 서남쪽에 위치한 외포항은 교동, 삼산, 서도의 입·출항지로서 여객선과 화물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고려저수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낚시터로 면적이 96ha에 달한다. 저수지와 인접한 곳은 3.3㎡ 당 50만원을 상회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100만원에 근접하는 지역도 있다. ·양도면 : 해발 443m의 진강산을 중심으로 남북방향으로 넓은 농경지와 취락이 형성되어 있다. 전체 35.3㎢가 제한보호지역으로 해안선 6km를 따라 해안순환도로가 건설 중이다.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3.3㎡ 당 50만원 내외. ·화도면 : 마니산 참성단과 정수사, 함허동천 시범야영장, 동막해변등 관광자원이 집중 분포되어 있는 문화관광지다. 마니산이 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마니산을 중심으로 마을이 남북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다. 펜션이 성업중에 있으며 심심찮게 전원주택도 만나 볼 수 있다. 강화에서 인기 지역 중 하나. 3.3㎡ 당 70만원~100만원에 거래된다. ·교동면 : 동남은 양사면, 삼산면, 서도면과 마주하고 있으며 서북으로는 불과 5km 밖의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군사분계선을 이르고 있어 황해도 연백군이 눈앞에 보인다. 도서라고는 하지만 비교적 평야가 많으며 해안선은 평탄한 편이고 해저는 수심이 얕고 간만의 차가 심하다. 매물이 거의 없다. 토지는 3.3㎡ 당 10만원 내외. ·길상면 : 관광명승지로 전등사(전등사 경내에 보물 3점, 비지정문화재 8점), 단군의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사적 130호), 지방기념물 8호인 이규보 선생의 묘와 사적 225호인 초지진 등이 있어 가히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해안에 접해 있어 풍광이 좋으며, 초지대교가 놓여있어 서울 및 인천지역 도로 접근성도 편리하다. 접근성이 좋고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관광자원도 훌륭해 강화에서 펜션이나 전원주택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3.3㎡ 당 100만원은 지불해야 할 듯. ·삼산면 :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지방유형문화재 제27호인 보문사 석실과 제29호인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등 주요 문화재와 민머루해변이 유명하다. 강화군 6대산중 하나인 해명산을 비롯하여 낙가산, 상봉산이 위치하고 있어 삼산면으로 호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모도가 위치한 곳으로 펜션이 많다. 3.3㎡ 당 40만원 내외. ·서도면 : 유인도 4개와 무인도 9개로 구성된 도서면으로 꽃게, 새우 등의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서해어업의 전초 기지로 호황을 누려왔으나 남북관계로 인해 조업에 제한을 받게 되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도서별로 잘 발달된 백사장은 하절기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3.3㎡ 당 10만원 안팎.田 강화군 개요 ·면적 : 411.26㎢ (2006.2) ·인구 : 6만 5,256명 (2006.2) ·인구밀도 : 1,593명/㎢ (2006.2) ·가구 수 : 2만 5,382 (2006.2) ·행정구분 : 1읍 12면 한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1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으로 경기도(북한) 개풍군과 황해도 연백군, 동쪽으로 경기도 김포시, 남쪽으로 옹진군·서구西區에 접하고, 서쪽으로 황해와 만난다. 서쪽과 남쪽은 경기만에 열려 있고, 북쪽으로는 한강 및 예성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한 개풍군·연백군과 마주하며, 동쪽으로는 염하鹽河를 끼고 김포반도와 마주본다. 강화도는 본래 김포반도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오랜 침식으로 평탄화된 후 침강운동으로 육지에서 떨어졌으며, 마리산摩利山(467m)·혈구산穴口山(466m)·고려산高麗山(436m) 등의 잔구성 산지가 섬의 골격을 이룬다. 따라서 저위침식 평탄면이 비교적 넓게 분포하여 경지율이 높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으로, 연평균기온 11.2℃, 1월 평균기온 -4.7℃, 8월 평균기온 24.6℃로 온난한 편이며, 연교차도 크지 않다. 연평균강수량은 1,200mm 정도이다. 같은 위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기후가 온난하다. 이러한 기후 때문에 남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난대식물이 분포하여 특이한 식물경관을 보인다. 인삼, 화문석의 도시 ‘강화’ 경지면적은 1만 6745ha로 전체면적의 40%를 차지하며, 전체주민의 21.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 외에 무·배추 등 원예작물과 왕골·깨 등 특용작물 및 보리·콩·감자 생산도 많다. 강화의 특산물로는 강화쌀·인삼·순무·약쑥·화문석·꽃삼합 등을 들 수 있다. 인삼의 경우, 강화도의 토양이 인삼재배에 적당한 화강암 풍화토인 데다 기후조건도 적당하여 많이 재배한다. 게다가 6·25전쟁 이후 개성지방 피난민의 재배기술과 결합, 현재 전국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특산물이 되었다. 주산지는 남부의 불은면·양도면·길상면·하점면이다. 화문석은 왕골을 원료로 한 고려시대 이래의 특산물로서, 강화도에서 생산되는 왕골은 길이가 길고 우수하다. 또한 화문석 이외에 골풀(또는 조리풀)이라는 일년생 풀을 원료로 한 꽃방석과 꽃삼합의 제조도 성한데 화문석은 하점면과 송해면, 꽃방석과 꽃삼합은 교동면이 주산지이다. 섬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농업이 발달한 대신 수산업은 총인구의 2%만이 종사하여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까운 바다에서는 새우·조기·도미·삼치 등이 잡히고, 간석지에서 염전鹽田도 한다. 제조업체수는 109개로 섬유·음식업이 주종을 이루며, 하점면 부근리 일대에 하점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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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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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원주택 기행II-강화] 역사 문화 관광의 도시 '강화江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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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원주택지 기행-파주(1)] 전원주택 처녀지, 파주를 잡아라
- 전원주택은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 통신, 교통의 발달, 도시 공기의 오염, 경제성장으로 인한 2만 불 시대의 도래, 주거 양식의 변화 등에 기인해 도시를 탈피하자는 수단으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공해 가득한 시내 권을 벗어나 한적한 외곽 지역 생활에 매력을 느껴온 개인사업가들이나 예체능계 사람, 정년퇴임이 얼마 남지 않아 은퇴 후 서울생활을 하기보단 전원생활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전원주택 시장성 매우 밝아 주 5일 근무의 확산으로 금요일 오후부터 전원주택에서 휴식을 취한 후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12% 정도에 주택, 아파트, 공장, 은행, 학교 등 모든 건축물이 들어서 있는데 산지가 55%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전원주택으로 가능한 토지는 무한대로 봐도 틀림없을 것이다. 2002년 2월부터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분양아파트위주에서 임대 아파트로는 2003년부터 전환해가는 과정이었으나, 11월부터 토지투기로 인해 공동주택으로 돌아선 시장은 2010년 전후부터는 전원주택의 활황기가 예측된다.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 전원주택은 도시인들에게 농가주택 구입 시 1가구 2주택의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면 폭발적으로 고향의 농가주택이 소비되리라 여겨진다. 도시인들은 농촌으로 고향으로 가고 싶어 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실버세대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으뜸 주거단지로 손색없어 전원주택이 많은 경기도 지역은 양평, 여주, 이천, 파주, 용인, 김포, 가평 등을 꼽을 수 있다. 3~4년 전부터 양평은 전원주택의 메카로 자리 잡으면서 이미 전원주택지의 가격이 50~70만 원대로 형성되어 버렸다. 이에 비하면 파주는 전원주택지로 거의 처녀지로 생각해도 될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강이 조망되는 신천리나 자유로 변이 입지로선 좋지만 어느 정도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교하지구는 지구를 통과하는 지방도 56호선과 접속이 되고 지구 동쪽 부분에 일산신도시 및 시도 1호선과 연결하는 대로가 신설되는 등 주변지역간 연결도로망도 건설되어 서울도심지, 일산신도시, 문산, 금촌, 김포공항 및 인천국제공항과도 교통접근성에서 매우 양호하며, 이런 지리적 여건으로 경기 서북부지역에서 통일한국의 중심도시인 파주시의 21세기 으뜸 주거단지로서 손색이 없다. 더불어 수도권 외곽의 전원형 주거공간확보를 위하여 공동주택지를 중밀도 규모인 용적률 150~180%로 계획되었으며 친화경도시 플랜을 내세운 파주시정 방침과도 맞물려 가격대비 쾌적한 주거환경이 매력적이다. 광탄면 발랑리 발랑저수지는 해발고도 100m의 야산계곡에 만들어져 주변경관이 수려하고 물이 맑아 붕어, 잉어, 향어 등 어종이 풍부하여 피서지와 낚시터로 유명하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산야는 전원주택지로 선망되는 곳으로 가격이 비쌀 것으로 생각하나 50~60만 원 선으로 주변여건에 비하면 전원주택지로 만족할 만하고 가격 또한 메리트가 있는 지역으로 꼽을 수 있다. 경의선 복선철, BRT 도입 등 교통여건 좋아질 듯 전원주택지는 진입도로뿐만 아니라 대중 교통망과의 연계성도 중요하다. 자가용 이용이 어려울 때 철도나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면 더없이 좋고, 가까운 관광지나 시내를 왕래할 수 있는 대중버스 노선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면 그만큼 부지의 매력은 커진다. 파주는 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이동이 용이하지만 대중교통은 사실상 미흡한 형편이다. 연로하신 분들이나 요양을 목적으로 전원주택지 선정 시 대중교통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보완책으로 경의선 복선 전철이 운정신도 시내에 2개의 역사가 개설되고, 제 2자유로 개통과 동시에 도입되는 간선급행버스(BRT)는 버스운행에 지하철의 장점을 도입, 전용차로 이용, 교차로에서 버스를 우선 출발시키는 버스우선 자동신호체계 및 고가, 지하차도 등 입체화 등을 통해 지하철처럼 멈추지 않고 달리는 고급 버스운행시스템이 계획되고 있다. 도심에 근접한 곳을 찾아야 전원주택지 선정 시 교통여건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무엇보다 도심 근거리에 자리 잡은 지역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선진국에서도 출퇴근 교통난이 가중되면서 교외 신도시보다 도심을 선호하는 도심회귀 현상이 유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파주와 같이 기존 전원주택들이 많지 않은 처녀지를 개척할 때는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도시와 가까운 입지를 찾는 곳이 좋다. 길 따라 돈이 흐른다는 말이 있다. 도심에서 40km 내외는 전원주택지로서의 개발 가능한 토지로 보아도 무방하다. 파주는 서울 도심에서 자유로를 이용할 시 30~40분 거리로 접근성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포장된 지방도로망과 함께 교통이 편리하여 서울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장기 투자가치로도 손색이 없다는 말이다. 2008년 제 2자유로가 완공되면 기존 자유로에만 집중됐던 차량 흐름이 분산되면서 서울 출퇴근 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파주 투자 전망은 ‘맑음’이다.田 글 황상기 02-558-1551 www.budongsa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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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원주택지 기행-파주(1)] 전원주택 처녀지, 파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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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전원주택] 백두산 기슭의 한민족형 통나무집
- 우리 민족에게 역사 속의 통나무집이라 하면, 엉클 톰스 캐빈이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전기에서나 보는 이국적이고 생소한 주거 형태다. 그런데 미국 개척 시대에나 있음직한 통나무집 촌(村)을 국경 건너 백두산 북쪽에서 발견했다.백두산, 중국 이름 장백산 기슭 '이도백하'라는 곳에 막 도착했을 때만 해도 통나무집으로 이루어진 우리 민족 집단촌을 만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백두산 깊숙이 자리 잡은 내두산촌에 사는 왕년의 명포수 최석도 씨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마을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여느 한국 산촌처럼 무질서하고 빈곤한 느낌의 마을이겠거니 했는데 영 딴판이었다. 비포장이지만 잘 다듬어진 넓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널찍널찍하게 자리 잡은 집들이 주는 정돈된 인상은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조금도 해치지 않는 깔끔함 그 자체였다.내두산촌은 해발 800미터 고원에 자리한다. 백두산에서 내려오다 보면 만나는 사람 사는 첫 동네라고 해서 오래 전부터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도 부른다. 한국 이곳저곳 산간 마을에 가 보면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별칭이 있는데, 이 동네가 원조일 것 같다. 이국(?) 땅 오지 마을이지만,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고 언론에도 자주 소개된 바 있다.이 산촌은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1930년대 김일성 부대 토벌에 골머리를 앓던 일제의 기획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일제는 밀림을 제 집처럼 헤집고 다니는 김일성 부대의 활동을 제약하고자, 전인미답(前人未踏)의 밀림 오지 곳곳에 이런 마을을 세웠다.당시 일제는 인근 이도백하에서 신체 강건한 젊은 사람을 지원 받아 그 가운데 40명의 사람을 뽑아 군사훈련을 시킨 뒤, 소 한 마리와 기본 살림 도구를 주어서 밀림 한복판인 이곳에 마을을 이루어 살게 했다. 김일성 부대를 감시 소탕하면서 농사를 짓게 한 것이다.이 전략 계획은 나중에 영국군이 말레이시아 공산 반군 소탕 때도 사용했고, 월남전에서도 미군에 널리 채택했던 전략촌 개념과도 비슷하다. 촌민들은 생업을 이루다가도 상황이 발생하면 김일성 부대 토벌에 동원됐다. 지금도 마을 뒷산에는 그때 파 놓은 감시 초소용 참호의 흔적이 보인다.나는 이 동네에서 왕년에 호랑이 잡던 명포수 최석도 씨를 만났다. 그의 집에 여장을 풀고 하룻밤을 지내고 막내아들 최광석 씨의 안내로 마을을 둘러보았다.그런데 여기저기에 통나무집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초기 이주민들이 힘들게 지은 살림집은 대부분 통나무집이었으나, 근래에 살림살이가 나아지면서 훨씬 크고 넓은 시멘트 집으로 바뀌었단다. 그러나 상당수의 집들이 옛 통나무집을 창고나 외야간으로 사용했다. 최석도 씨 집에도 통나무집이 남아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이들 한민족(韓民族)형 통나무집은 미국형 통나무집에 비해 몇 가지 고유한 특징이 있다. 내두산촌은 고원지대라 그런지 건축 자재로 쓸 만한 굵고 곧은 나무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이런 악조건에서 이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자재로 부적합한 가늘고 굽은, 크기도 제 각각인 나무를 사용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통나무와 통나무 사이에 뜬 공간이 많아 다량의 진흙으로 막아 놓았다. 미국의 통나무집이 통나무와 통나무 사이를 숲에서 풍부하게 채취할 수 있었던 이끼로 막은 것과는 대조적이다.지붕에는 너와라는 판자 기와를 올렸다. 통나무를 조각조각 두꺼운 판재로 켜서 이것을 기와처럼 지붕에 이은 것이다. 이런 형태의 집은 강원도 삼척에서는 굴피집, 울릉도 나리지역에서는 너와집이란 이름으로 관광객을 부른다. 강원도는 방언이나 풍습이 여러 가지로 함경도와 비슷한 점이 많다. 이것으로 보아 이런 집은 아마도 함경도의 독특한 주거문화인 듯 싶다. 그 영향이 남쪽으로는 강원도, 북쪽으로는 국경 넘어 만주지역까지 흘러 들어간 게 아닐까.동네를 둘러보다가 다른 형태의 민족형 통나무집을 발견했다. 통나무 외벽에 흰 회칠을 한 집이었다. 중국 동북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농촌주택의 한 현상이 눈에 띈다. 즉 벽돌집에는 거의 중국사람인 한족이 살았고, 벽에 흰 회칠을 한 집에는 동포들이 살았다. 반만 년 백의 민족사에 유전인자에 강하게 각인된 백색 선호 본능은 이국 땅 변방에 사는 동포들에게도 끈질기게 남아 있었던 것이다. 내두산촌의 동포들도 이 유전인자가 시키는 본능을 거부하기가 어려웠던 듯했다.동네 한 통나무집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백엽수, 즉 자작나무라는 북국의 나무 껍질로 만든 물받이 홈통이다. 이 북국의 나무는 여러 가지로 쓸모가 많다. 봄이면 고로쇠나무처럼 수액을 얻지만, 목재가 단단해서 피아노를 만드는 재료로도 쓰인다. 특히 껍질은 매우 견고하고 질겨서 현대의 플라스틱이나 비닐 같은 역할을 한다.내두산촌으로 들어오는 길에 하얀 자작나무들을 하도 많이 봐서, 과연 현지민들이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나 궁금했다. 그런데 말로만 듣던 많은 용도 가운데 하나를 발견한 것이다. 지붕의 빗물을 받는 백엽수는 설치한 지 오래됐을 텐데 조금도 변색되지 않아 그 강인함을 실감하게 했다.사흘 밤을 지낸 최석도 씨의 집은 시멘트로 크게 지은 것이지만, 그 형태는 옛 통나무집의 형태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 우선 남쪽의 집처럼 큰 방 작은 방, 대청, 마루 등으로 세분되지 않고, 방 하나로 덩그렇게 터 있는 일옥 일실형이다.그 안에 부엌을 드린 것은 이해가 갔지만 아궁이까지 있었다. 저녁을 짓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자, 온기와 함께 향긋한 참나무 연기가 집 안에 은은하게 전해졌다. 어떤 집에는 소를 키우는 외양간까지도 집 안에 있단다. 춥디추운 북쪽 기후에 적응하다 보니 이런 형태의 독특한 주거 형태가 나온 듯하다. 그 덕분인지 영하 25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였는데, 그 집에 머무는 동안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이곳 내두산촌은 독특한 주거 형태로만 나의 관심을 끈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한국의 역사를 뒤바꿔 놓았을지도 모를 큰 사건이 벌어질 뻔한 사연도 간직하고 있다.1940년대 초 공산계 항일 유격대에 골머리를 앓던 만주국의 일제는 이들의 활동에 종지부를 찍을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전개했다. 노조에[野副] 작전이라 명명한 대 소탕 작전에 만주 일대의 공산계 항일 유격대는 거의 소멸되고 김일성 부대도 소련으로 도주해야 했다.이 작전의 주요 무대 언저리였던 내두산촌의 뒷산 감시병은 멀리 밀림 한가운데에서 모닥불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다. 모닥불 연기는 연달아 이틀 꺼지지 않았다. 무인지대의 밀림 속에서 계속 연기가 오르는 것은, 그 곳에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를 확인한 마을의 무장 민병대는 토벌하기 위해 출동했다. 이들이 무장을 갖추고 출발한 지 불과 몇백 미터를 가지 않아 밀림지대로 들어서는 작은 강을 건널 때였다. 사령관인 한 대장이라는 사람이 짐짓 실수하는 체 하면서 강에 풍덩 빠졌다.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된 한 대장은 한참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무겁게 입을 열었다."내가 어젯밤에 아주 흉한 꿈을 꾸었는데, 이제 물에 빠지는 사고까지 만났다. 영 예감이 안 좋다. 우리가 대 참변을 겪을지도 모르는 불길한 징조이다. 우리 모두 처자식이 있는데 오늘 출동은 취소하자."뻔한 일이지만 이심전심이라고 내키지 않은 출동에 동원돼 불안해하던 대원들은 대찬성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모닥불 연기는 토벌 작전에 쫓기다 못해 소련으로 도주 길에 올랐던 김일성 부대가 며칠 간 야영하면서 피운 것이었다. 이때 오합지졸 같은 민병대가 아니라 잘 훈련된 정규 부대가 급습했더라면 밤낮 모닥불을 피울 정도로 경계가 느슨했던 김일성 부대는 전멸을 했을지도 모르고, 김일성도 이곳에서 최후를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랬다면 한국 역사는 지금과 크게 달라져 있을지 모른다.내두산촌은 관광지로도 한 번 방문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마을 앞에 끝이 안 보이게 펼쳐진 밀림은 장거리 트랙킹에도 적합하고, 마을 근처에 빠르게 흐르는 강은 계류낚시나 래프팅에도 좋을 듯하다. 마을 근처에 있는 최석도 씨가 발견한 옛 항일 유격대 밀영도 볼거리다. 택시를 타고 옛날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이 젊은 나이에 죽어 묻혔던 이도백하 부근 소사허 무수촌도 가볼 만하다.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은 내두산촌 금가루를 가득 뿌린 것 같은 밤하늘의 야경이다. 오염되지 않은 대기가 가득한 고원지대이기에 가능하다.최석도 씨 집에서 민박하면 그 분의 흥미진진한 호랑이 사냥 이야기도 밤새 즐길 수 있다(연락처는 86[중국 국가 번호]-433-572-7555). 농사일에 바쁜 집이므로 밤에 하는 것이 좋다. 막내아들 최광석 씨와 며느리의 친절함과 집에서 만든 두부 맛이 지금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田글 김창원글쓴이 김창원 님은 공인중개사로서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에서 강, 바다, 호수 경관 전문 부동산 '물빛뜨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의 : 02)749-0396. www.water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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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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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전원주택] 백두산 기슭의 한민족형 통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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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를 찾아서] 전원의 쾌적함과 생활의 편리함이 함께하는 김포신도시마을
- 전원생활을 결심한 순간, 높아 보이는 벽 같은 것 하나가 바로 ‘부지’를 선택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이 부분에 관심을 많이 갖지만, 쉽지 않은 일임을 실감한다. 또한 부지를 어렵게 마련하고도 탐탁지 않아 후회하기도 한다. 자연을 벗삼는 전원생활이라 하더라도 생활·문화적인 면에서 후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어찌 보면 모순적 희망이라고도 할 수 있고, 그에 걸맞은 땅을 구하려면 꽤나 많은 돈이 들어갈 것만 같다. 하지만 잘만 둘러보면 주변에 ‘전원의 쾌적함’과 ‘생활의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간이 남아 있다. 김포 신도시로, 편의시설 이용 한결 수월해져 2월 초 기반공사를 90퍼센트 정도 마친 상태로 분양을 본격 준비 중인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 김포신도시마을(대표 조재광). 서울 및 경기, 인천지역으로의 출퇴근이 가능하다. 김포신도시마을이 자리한 김포시 일대는 오랜 기간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돼 왔던 탓에 자연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된 지역이다. 여기에 자족형 김포 신도시가 2012년 조성되면 각종 기반시설 및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김포 신도시 조성에 따른 도로망 확충이 한창이다. 김포신도시마을과 15분 거리에 있는 김포 신도시와 올림픽대로 구간 도로가 6차선으로 신설 또는 확장될 예정이고, 그에 따라 여의도까지 40분 정도 소요됐던 시간은 더 짧아질 전망이다. 또 2008년에는 일산대교가 개통된다. 이 같은 개발 호재와 함께 ‘생태환경 가꾸기’도 한창이어서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신도시마을의 총 개발 면적은 6300평이다. 158평∼208평 규모로 33필지로 나눠 분양하고 있으며, 평당 분양가는 100만∼120만 원으로 예상된다. 단지 뒤편으로는 1시간 가량의 산책로가 있는 야산이 있어 자연친화적이다. 또한 앞쪽으로는 절대농지와 주택가, 소음 및 공해 발생이 거의 없는 소규모 공장 몇 곳이 있다. 단지 초입에서 후미까지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며, 전선 및 조망에 방해되는 시설물을 지중화해 쾌적한 단지로 설계했다. 편리한 교통, 풍부한 생활 문화시설 무엇보다 김포신도시마을의 큰 장점은 인근 도시로의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일산, 강화, 인천과 인접해 있어 이 지역으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신도시가 조성되기 전인 지금도 종합병원 규모의 의료시설이 두 곳 있으며, 김포신도시마을과 자동차로 10∼15분 거리에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인근 교육시설로는 김포외고와 김포대학, 하성초등학교, 하성중·고등학교, 청소년수련원 등이 있다. 한편 김포신도시마을 인근 30분 거리에는 김포승마클럽, 태산가족공원, 봉성산, 사계절 썰매장, 호수공원, 조각공원 등이 있어 건강 및 취미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승마는 전신운동이자 재활치료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까이 승마클럽이 있다. 단지 뒤편 산책로 따라가다 보면 한강과 임진강으로 이어지는 수로가 있다. 이곳에선 낚시가 가능해 강태공 같은 삶도 가능하다. 자연친화적인 단지 조성 김포신도시마을은 조망에 방해가 되는 지장물(전선, 전봇대) 지중화 작업을 통해 말끔히 정리함으로써 조망권을 살렸다. 단지 입구의 소나무는 입주자들이 조경수로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절개지 친환경 공법으로 호평을 받는 ‘보광토옹벽’을 쌓았다는 점이다. “자연 속에 자리한 단지인데 옹벽을 값싼 콘크리트로 도배할 순 없잖아요. 전원주택단지에서는 보기 드문 작업이라고 하는데, 홍보 차원에서 저렴하게 시공할 수 있었죠.” 김포신도시마을 정윤철 실장의 말이다. 이밖에도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필지를 남겨두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시행사의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설계·시공했어요. 이윤 창출보다는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편안하게 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죠.” 조재광 대표 역시 김포신도시마을에서 전원생활을 계획 중에 있다.田 글·사진 김항룡 기자 단지정보 ·총 개발 면적 : 6286평 ·분 양 필 지 : 33필지(158∼208평) ·분 양 단 가 : 100만∼120만 원(평당) ·위 치 :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 산 57번지 (김포신도시에서 10분 거리) ·지 목 : 임야 ·시 행 사 : 김포신도시마을(대표 조재광) ·분 양 문 의 : 031-998-8131 ·현 재 상 황 : 토목공사 완료, 즉시 건축 가능 ·단 지 장 점 : 편리한 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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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를 찾아서] 전원의 쾌적함과 생활의 편리함이 함께하는 김포신도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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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교통, 재테크의 삼박자를 갖춘, 용인 지산빌리지
- 환경, 교통, 재테크의 삼박자를 갖춘, 용인 지산빌리지 전원생활과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용인시 원삼면이 전원주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둔화된 반면 이곳은 규제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상당수가 여가시간을 레저에 투자하고 있는데 지산C.C, 아시아나C.C, 양지C.C, 태영C.C, 두창낚시터, 사암낚시터 등 24개의 레저시설이 밀집해 있다. 원삼면 맹리 자연 경관 수려한 건지산자락에 지산빌리지가 전원주택단지를 분양 중이다. 지산빌리지는 우측으로는 건지산에서 발원한 실개천이 흐르고 앞으로는 드넓은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형적인 전원주택단지다. 우뚝 솟은 건지산을 휘감는 운해(雲海)가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지산C.C-건지산-수정산-도실로 이어지는 천연수목림의 등산로가 있다. 총 면적 9630평을 220평에서 470평(평균 270평, 공유지분 20%)까지 37세대로 분할했는데 분양가는 평당 65만~75만 원 선이다. 조건은 계약시 30%, 중도금 40%, 잔금 30%(소유권 이전)다. 작년 초 토목공사를 시작, 현재 상단부 7세대가 마무리 공사 중으로 11세대가 분양됐다. 모델하우스 완공과 더불어 정통 미국식 2″×4″․2″×6″ 목조건물 한 채가 지어지고 있다. 스카이라인을 살리기 위해 전기․통신관을 지중매설했고 인터넷 통신망으로 메가패스가 들어와 있다. 1급 수질의 암반수를 개발했는데 용량은 1일 120톤으로 충분하다. 자연과 함께 하는 레저형 전원주택단지 단지 내 경사율은 17퍼센트이며 필지별 층고가 2미터라 조망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단지 좌측 중간에는 600여 평의 쉼터와 텃밭이 마련되어 있다. 텃밭에서는 신선한 무공해작물을 입주민이 직접 재배․수확하도록 했다. 5년 뒤에는 지목을 변경 레저형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초입에 경비실 및 자동차단기를 설치 중에 있으며, 주택마다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하도록 지중 통신관로를 확보했다. 최일기 이사는 ꡒ수요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주택을 건축할 수 있도록 토지분양을 기본으로 하되, 수요자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주택의 인허가와 설계, 자재수급, 건축 그리고 준공 이후 사후관리까지도 체계적으로 시행하겠다ꡓ고 밝혔다. 건축은 조화로운 고급 레저형 전원단지 조성을 위해 철근콘크리트(R.C)조, 스틸하우스, 목조주택으로 제한한다. 시행은 (주)우창건설이 설계․감리는 우림토목 엔지니어링이 하는데 신축시 시행사에 의뢰 개별 건축(건폐율 40%, 용적률 80%)이 가능하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강남까지 30, 4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할 정도로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2006년 경전철(분당선)이 용인시까지 개통될 예정이라 교통은 더욱 편리해진다. 또한 단지에서 10~15분 거리에 원삼초등학교, 백암초․중학교, 용인대학교, 명지대학교, 경희대학교, 강남대학교 등의 교육 환경이 조성돼 있다. 의료시설로는 5분 거리에 삼성병원이 있고, 15분 거리에 용인시에 위치한 세브란스병원이 있다. 최일기 이사는 ꡒ지산빌리지가 위치한 주변에는 전원주택단지들이 계속 확대 형성되고 있어 향후 이 일대는 수도권의 최상급 전원주택단지들이 모인 新전원 주거타운으로 급부상할 것ꡓ으로 전망했다. 또한 ꡒ수지와 동백지구에 이어 미평과 능안 일대 지역이 택지개발 예정지로 급부상하고 도시계획 입안 예정ꡓ이라고 밝혔다. 지산빌리지는 쾌적한 주거환경, 뛰어난 교통환경, 투자가치라는 전원주택단지의 3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다. ■ 문의 : 지산빌리지(031-323-5500. www.jisanvill.co.kr) ■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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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부도 펜션_건축사사무소호반석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욜로족을 위한 유니크 하우스 대부도 YOLO.192 건축주는 눈에 확 띄는 독특한 집을 원했다. 프로젝트명 YOLO.192, 뒤에 붙은 숫자의 의미는 번지수임과 동시에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질 다른 번지수의 욜로YOLO족에게 ‘집’이란 단순하게 주거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아이덴티티Identity이며 자신의 독창성과 이야기가 담은 건축물이라는 뜻을 담는다. 글 김정수(건축사사무소호반석 대표) | 사진 이남선 작가,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생산녹지 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528.00㎡(159.72평) 건축면적 105.00㎡(31.76평) 건폐율 19.88% 연면적 230.84㎡(69.82평) 1층 71.31㎡(21.57평) 2층 83.29㎡(25.19평) 3층 76.24㎡(26.06평) 용적률 43.71% 설계기간 2018년 3월~6월 공사기간 2018년 11월~2019년 5월 설계 건축사사무소호반석 031-299-2772 www.hobansuk.com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콘크리트 벽 - 노출 콘크리트 내부마감 천장 - 노출 콘크리트 벽 - 노출 콘크리트 바닥 - 투명 에폭시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단열재 지붕 - T220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내단열 - T155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최하층바닥 - T125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주방가구 자체제작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YOLO.192(욜로.192) 건축주와는 4년 전 경기 용인시 수지구 내대지마을에 전원주택을 짓고 이사 와서 만났다. 건축주 가족 외에도 주말이면 몇몇 이웃들과 지금도 돌아가며 파티를 하거나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다. 자녀들 연령대도 비슷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매우 친한 그야말로 이웃사촌이다. 건축주로부터 지금의 YoLo.192 설계를 부탁받고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과거에 친한 관계에서 시작된 비즈니스에서 탈이 났던 경험이 있기에 괜히 좋은 관계에 금이 갈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아내도 반대했다. 하지만 건축주의 계속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또 건축설계 용역만 하는 거라면 우려하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 깊은 고민 끝에 동의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위치인 대부도는 행정구역상 안산시에 포함된다. 수도권에서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다리 위로 바다와 낚시꾼,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풍경이 일품이고, 관광지는 대부도를 거쳐 선재도, 영흥도로 이어진다. 관광 자원과 콘텐츠가 다양하고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이기에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단체 행사가 많은 곳이다. 유니크한 조형미에 집중 건축주는 건축물의 용도가 펜션이라는 특성상 눈에 확 띄는 독특한 디자인을 원했다. 하지만 늘 그럴 것이 “공사비는 저렴하게”라는 단서조항이 붙었다. 이해한다. 우리 회사도 펜션을 지어 운영을 해보면서 공사비 지출을 줄이면 사업 수지율이 확 올라가는 것을 실감했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우리는 독특한 외관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갖은 아이디어를 끄집어냈다. 외장과 인테리어 마감 부분을 과감하게 생략해 비용을 절감하고 대신 건축주가 강조한 눈에 확 띄는 독특한 매스에 재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설계를 마치고 착공을 접수하고 나자, 건축주는 우리에게 끝까지 마무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구조계산이 워낙 복잡한 형태라 무책임하게 외면할 수 없기에 기꺼이 수락했다. 공사 감리까지 맡게 된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공사감리업무 외에 내·외장 마감까지 깊게 개입해 골조에 집중하고 마감을 간소화하며 건축 원가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YOLO.192’의 외관은 유니크한 조형미에 집중했다. 지붕과 벽의 개념은 모호하고, 경사진 기둥의 형태는 구조역학의 고정관념을 거스르며, 3층 테라스의 지붕 원형요소는 하늘과 맞닿아 소통한다. 방으로 구성된 1층은 절반가량이 흙으로 덮여 있어 열 손실을 최소화해 여름에는 시원하면서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집’이란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덴티티 실내는 복도를 가운데로 양옆으로 나열한 여러 개의 방과 화장실로 구성했다. 2층의 바닥은 땅과 떨어져 마치 건물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거실은 모든 실 중심에 있고 그라운드 레벨Ground Level과 연결해 2층 진입이 용이하게 구성했다. 3층은 건물의 외관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부터 자연히 발생한 동적 공간의 느낌을 살리고, 외벽 원형 요소의 낯선 공간감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테라스 지붕의 원형 보이드Void는 하늘을 마주하고 빛의 경계를 허문다. 주 콘크리트 라인은 실보다 앞서게 해 잘 정돈된 창들을 안쪽으로 들여 공간에 깊이감을 더했다. 건축물을 사선으로 통과하는 기둥은 실외에서 실내로 이어진다. 원형 창들은 각 실의 필요한 높이와 적절한 크기로 배치했다. 프로젝트명인 YOLO.192의 뒤에 붙은 숫자의 의미는 번지수임과 동시에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질 다른 번지수의 욜로족에게 ‘집’이란 단순하게 주거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아이덴티티Identity며, 자신의 독창성과 이야기가 담긴 건축물이라는 뜻을 담는다. 노출 콘크리트 공법은 아주 다양하다 일단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특허와도 같은 코팅합판에 볼트 인장재를 쓰는 공법은 숙련된 형틀목수의 부재로, 또는 2~3배 정도의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생각에 채택할 수 없었다. 골조를 생성하고 미장 이후 소송패널 모양으로 찍어내는 공법도 만만치 않았다. 골조 형태가 경사와 라운드, 원형과 사각 등 다양한 조형요소로 이루어져 외벽 스킨의 텍스처 개념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또한, 내장마감도 천장을 드러내고 기계배관 및 에어컨배관 등도 다 드러냄으로써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인터스트리얼이란 단어 뜻 그대로 산업, 공업, 느낌이 강조된 투박하고 본래 그대로를 살린 듯한 디자인 형태를 통틀어 말한다). 사실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는 건축설계와 소규모 건설 사업관리, 즉 디자인 빌드 비즈니스를 지향하고 있다. YOLO.192 프로젝트 인근 여러 곳에 공사 관리하는 프로젝트가 있고 여러 명의 시공 기술자도 보유하고 있지만, 굳이 공사를 마다한 이유는 친한 사람과 깊은 비즈니스 관계를 꺼리는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었다. 2년 전 본 프로젝트를 착공할 때 아내와 그러한 생각을 같이 고민하고 프로젝트를 하기로 한 것은 돌이켜보면 아주 탁월한 결정이었다. 아직도 우린 매주말에 파티를 즐기고 함께 아이를 키운다. 시골에서 어르신들이 올려주신 귀한 음식을 나누어 먹고 때때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서로 생각나는 이웃 사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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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부도 펜션_건축사사무소호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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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파주 목조주택_sptmj Architecture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아이들에게 마당을 선물한 파주 물방개집 입면은 층고가 높은 지붕을 대각선 기준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기울여 다양한 공간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태양의 고도가 높은 여름이나 늦은 오후 서향의 빛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마와 브릭 핀Brick Fin을 돌출시켜 입면을 통합했다. 내부 공간은 넓은 스팬을 사용해 개방감이 드는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을 확보하고, 1층 거실을 중심으로 사적 공간으로 진입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비중이 높은 공간들을 채광과 조망, 프라이버시 등을 고려해 남쪽으로 배치하고, 기타 드레스룸과 화장실, 서재 등을 북쪽에 배치해 기능적 효율성을 추구했다. 그리고 가족이 오랫동안 머물러도 질리지 않도록 화이트 톤의 차분함과 단정함을 내부에 담았다. 글 이승택 건축가 | 사진 stpmj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당하동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기초 - 콘크리트 매트기초 구조 -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47.00㎡(195.71평) 건축면적 84.70㎡(25.62평) 건폐율 13.09% 연면적 169.40㎡(51.24평) 1층 84.70㎡(25.62평) 2층 84.70㎡(25.62평) 용적률 26.18% 설계기간 2016년 10월~2017년 4월 공사기간 2017년 5월~9월 설계 stpmj Architecture 02-497-1397 www.stpmj.com 시공 우리마을 enc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징크 벽 - 벽돌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도배 벽 - 석고보드 위 도배 바닥 - 온돌마루 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스틸 프레임 위 도장 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 중단열 - R24 글라스울 창호 3중유리 시스템창호(알파칸) 현관문 일신게이트 주요 조명 LED 주방가구 현장 제작 위생기구 대림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건축주 부부가 여러 건축가를 만나서 미팅을 진행하던 중 stpmj 관련 기사를 검색하고 방문했다. 일산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부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두 아이를 둔 부모다. 부부는 공동육아를 통해 알게 된 부모들과 교감하며, 다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택지를 찾았다. 부모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같이 성장하면서 서로 남다른 유대감을 갖고 유치원은 물론 그 후에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삶을 살아가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아이들이 서로의 마당에서 같이 뛰어놀 수 있는 단독주택을 계획한 것이다. 부부가 찾아낸 경기 파주시 당하동의 대지는 유지溜池(구 낚시터)를 단독주택지로 개발한 곳으로, 주변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 자연환경이 양호했다. 설계 협의 때 부부는 경량 목구조를 원했다. 물로 차 있던 곳을 매립해 만든 대지 특성상 지질 샘플링 조사에 근거해 하중이 가벼운 경량 목구조가 적합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평면 구성은 제사가 있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오픈된 1층 공용 공간, 또 가족실을 중심으로 두 아이(남매)의 방을 분리하고 테라스를 갖춘 가족만의 2층 공간을 원했다. 엔지니어링 빔을 활용한 넓은 공간 대지의 북쪽은 차로 진입할 수 있는 6m 도로에 접하며, 그 맞은편 및 양옆으로 15세대 규모의 주택이 클러스터Cluster를 이루고 있다. 부부는 연면적 50평 규모의 복층 주택과 넓은 마당을 갖고 싶어 했다. 대지 면적은 424㎡이지만, 자연녹지지역의 20% 건폐율 제한으로 바닥 면적은 25평 남짓 됐다. 따라서 건물을 북쪽 도로에 인접 배치하고 남쪽으로 넓은 마당을 계획함으로써 가족 행사는 물론 풍광을 담아내도록 제안했다. 공간 구성은 높은 층고에다 1층엔 거실과 주방/식당을, 2층엔 가족실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층 거실은 엔지니어링 빔을 사용해 경량 목구조지만 넓은 스팬을 확보했다.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 및 화장실을 건물 동쪽에 앞뒤로 모아 배치하고, 제사가 많은 건축주의 요구 사항에 부합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식당을 오픈해 다목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두 아이의 공간인 2층은 1층 부부 공간과 교감하도록 계단을 중심으로 오픈했다. 가족실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남쪽을 바라보도록 두 아이의 방을 각각 배치하고, 북쪽으로 드레스룸과 화장실, 서재를 두어 중앙의 가족실 및 테라스와 연계했다. 기능성 강조한 처마와 브릭 핀Brick Fin 입면은 주택의 안팎에서 다양한 공간감을 표현하고자 층고가 높은 지붕을 대각선을 기준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기울였다. 도로에 면한 북쪽은 맞은편 주택들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한 환기와 채광 등 최소 기능의 오프닝으로 표정이 담담하다. 하지만, 남쪽에서 주택의 특징이 확연히 드러나며 반전을 선사한다. 주택들이 들어선 북쪽과 달리 넓은 마당과 시원한 풍경이 남쪽으로 펼쳐진다. 따라서 남쪽에 면한 공간마다 채광과 조망을 위한 커다란 창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태양의 고도가 높은 여름이나 늦은 오후 서향의 빛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마와 썬 스크린 형태의 브릭 핀Brick Fin을 돌출시켜 입면을 통합했다. 전체적으로 적벽돌로 외부를 마감하고 남쪽에 커다란 오프닝과 브릭 핀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백고벽돌을 부분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또 지붕에 사용한 알루징크는 흔한 재료이고 벽돌의 외관과 조화롭게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거리나 마당에서 보이지 않도록 경사각으로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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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2월호 발간 안내
- 2018 FEBRUARY vol.227 CONTENTS SPECIAL FEATURE귀농·귀산·귀어_자연愛 살어리랏다귀농·귀촌 인구는 일자리 대안으로 농업에 대한 인식 확산, 자연환경 등 삶터로서 농촌의 매력, 도시 생활의 피로도 가중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는 청년 일자리 및 농업의 지속 가능성 위기 문제에 대한 동시 대응 수단이고,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한 농촌 삶의 질 여건 저하와 도농 격차 확대라는 악순환을 극복할 기회이며, 농촌지역 사회에 활력을 되살리는 계기이다.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유형별·세대별 차별화된 맞춤형 지원 정책과 사례들을 살펴보았다.084 농촌 젊은 피가 필요해, 30대 귀농·귀촌 증가087 2018 귀농어·귀촌 지원 종합 계획089 귀농교육, 실패 없는 제2의 인생을 위하여094 유기농 무농약 사과 농원 애플뜰 우호헌·문효선 부부096 6차산업 이룬 왕산약초마을 최무열 대표098 낚싯배 선장이 된 낚시꾼, 정원호 김영진 선장 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102 공간에 공간을 더한 세종 선룸 주택108 차고 끌어들이고 마당을 품에 안은 시흥 주택114 층간 소음 스트레스 날려버린 연천 주택120 다섯 가족의 보금자리 포천 저예산 소형주택126 스킵 플로어로 공간을 분할한 밀양 층층 주택132 친구 따라 귀촌해 지은 음성 주택 ARCHITECT CORNER138 북한산을 바라보는‘ㄷ’자형 한옥 은평 희유당喜兪堂144 아이들의 꿈이 자라나는 여주 테라스하우스150 바다와 녹지 사이의 하얀 집, 부산 ‘첫눈’156 도심지 작은 대지를 100% 활용한 홍제동 소형주택 HOME & GARDEN162 식물 색상을 이용한 식재 디자인식재 디자인에서 식물의 색은 가장 중요하고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요소다. 색은 시선을 끌고 감성을 자극하며 분위기와 특별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잘 조합된 색은 시각적으로 대비 효과는 없더라도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만들기도 한다. 정원 식재에서 색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기도 하지만, 정원의 환경과 사용 목적, 위치, 스타일, 분위기, 빛의 양에 따라 결정하기도 한다. 식재 디자인을 할 때 식물의 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꽃뿐만 아니라 잎의 색도 중요하다. HOUSING INFORMATION168 STYLING INTERIOR 그리스 신전을 닮은 여주 철근콘크리트주택 인테리어174 쾌적한家 건강한家 제로에너지주택의 필요 요소 개론180 HOME PLAN 1억에 짓는 성장하는 집[Growing House] ARCHITECTURE DESIGN184 jd house-3 튼튼한 기단 위에 올린 집188 조형적 디자인의 유니크한 전원주택190 자재가이드 하우스 랩 종류와 선택 192 HOT PLACE 주택, 이젠 공장에서 찍어내 모듈러 시대 개막198 BLIND STORY 차양遮陽의 필요성, 에너지 고효율화에 장식 효과까지082 김창범 시인의 ‘시로 짓는 집’ 크레타 섬에서204 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Dwelling and Architecture]201 News & Issue160 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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