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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와 유연히 연결된 양주 주택 ‘사는 집’
- 한적하고 여유로운 곳에 내 가족이 안전히 지낼 수 있는 집은 전원주택 라이프를 꿈꾸는 예비 건축주라면 원하는 필수 조건 중 하나다. 서울 강북구 아파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는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주고자 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경기도 양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부부는 포도밭 뒤쪽에 조용히 자리한 한 마을을 만났고 외부 환경과 유연하게 연결된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진행 박지현 기자글 자료 고영성 이성범(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공동 소장)사진 고영성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주시 어둔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호명동지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496㎡(150평)건축면적 199.14㎡(60.23평)연면적199.93㎡(60.48평)1층 165.76㎡(50.14평)2층 34.17㎡(10.33평)건폐율 40.56%용적률 40.3%설계기간 2020년 11월 ~ 2021년 11월시공기간 2021년 11월 ~ 2022년 6월설계㈜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070-8683-0029www.formativearchitects.com시공㈜포디움 종합건설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징크 평이음외벽 - 모노 클래식타일 GS 그레이(다다벽돌)내부마감천장 - 친환경페인트내벽 - 친환경페인트, 석고보드단열재지붕 -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외벽 -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창호 KYC 창호현관문 메탈게이트 양주 ‘사는 집’은 50대 건축주 부부와 갓 대학을 졸업한 큰 딸, 졸업반인 작은 딸까지 총 4명의 가족을 위한 집이다. 가족은 두 딸의 대학 졸업을 기점으로 삶의 방식을 바꾸고자 했다. 많은 사람들이 밀집된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에서 벗어나 멀지 않은 근교의 땅을 찾던 중, 양주 어둔동의 한적한 마을을 발견했다. 마을에는 옛집보다 신축 주택 비율이 높았고 토지는 보강토 옹벽이었지만 주택들은 도로 레벨에 맞춰 자연스럽게 안착돼 있었다. 대지는 오각형 형태를 띠고 있었고 동쪽은 포도밭 남·북쪽은 인접대지에 접해있었다. 도시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다 시골로 내려간 건축주는 아파트처럼 보안이 철저하지 않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부분 때문에 안전에 대한 염려가 컸고, 이는 설계의 큰 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우선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자 했고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집의 바운더리가 명확하길 바랐다. 이러한 부분은 자연스러운 외피를 형성했고 외부에서 볼 때, 주택이 대지 전체를 가득 채운 집처럼 보이도록 설계하게 했다. 이와 같이 공간을 대지로 둘러싸는 폐쇄적인 방법은 일반적으로 신도시 단독주택 필지에서 중정형 주택들의 보안 문제 해결방안으로 선택돼 왔다. 은은한 현관등과 천창의 자연광으로 좁은 현관공간에 답답한 느낌이 없다. 삼각형 모양 천창을 내 주방과 거실에 풍부한 채광이 유입된다. 자녀 방은 툇마루와 방바닥 높이를 맞춰 외부 마당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외부와 유연하게 대응하는 집과도하게 높은 담은 외부와 고립감을 조성하기에 담 대신 주차 공간 위 지붕을 만들어 외부시선을 조금이라도 차단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지붕은 마치 스케이트보드나 스노보드같이 익스트림 스포츠에 사용되는 구조물 ‘쿼터파이프 Quarter pipe’ 형태를 띠게 됐다. 더불어 담과 주차장 지붕사이에는 틈을 주어 마을 풍경과 소통의 여지를 남겨 뒀다. 도로와 접하는 부분은 공간으로 채우는 대신 얇은 벽과 일부 투시가 가능한 목재루버를 활용했다. 얇은 벽은 세로결의 패턴을 가지고 따뜻한 느낌의 목재루버와 어우러져 틈 사이로 내부 공간을 은근하게 드러낸다. 저녁이 되면 루버 사이로 주택 내부의 불빛이 은은하게 새어 나와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고 집 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아늑함이 담긴 그 빛으로 인해 안정감을 느낀다. 외부활동시 주변 간섭없이 편하고 프라이빗하게 머물 수 있는 다락 용이한 관리 위한 공간 분리‘사는 집’은 처음부터 주변의 맥락을 고려해 낮은 집을 염두에 두었다. 다락방도 일부만 조성해 가족이 모이는 장소이자 공중에 떠 있는 삼각형 형태로 집의 포인트가 되도록 의도했다. 주택의 공간구성은 현관을 통해 진입해서 좌우로 자녀 영역과 부모 영역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뉜다. 이는 훗날 자녀들이 출가 후, 부부만 남고 공간이 쓰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관리의 용이함을 고려한 부분이다. 자녀들의 영역에는 복도를 이용해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배치했고 각각의 방은 좌식으로 계획했다. 침대 대신 매트리스를 두고 외부 마당과 긴밀히 연결되도록 툇마루와 방바닥 높이를 일치시켰다. 툇마루는 안방과 거실로도 연결된다. 이는 마당을 외부거실 개념으로 쓰고자한 것도 있지만, 도시의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던 건축주의 삶을 자연에 가까운 삶으로 변화시키고자 의도한 부분이기도 하다. 마당은 담장과 주차장으로 외부시선을 차단시켜 자유롭고 이동동선이 편리하다. 처마 부분이 거실 방면 툇마루 따라 곡선을 이룬다. 가족의 프라이빗한 다락자녀들의 방 위쪽에 배치한 다락은 두 부부의 취미 방, 옥상 테라스와 연결된다. 밤에는 별 관측 명소가 되고 주변의 간섭 없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가족들의 프라이빗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주방과 거실 영역 천장에는 30˚쯤 들어 올린 큰 삼각형 모양의 측창을 내어 부족한 채광을 보충하고 층고를 높게 해 풍부한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계획했다. 이 측창은 평지붕을 칼로 잘라낸 듯 비스듬하게 올라간 모양으로 슬라브 Slab가 들어 올려진 형태를 띠도록 철골로 계획했다. 또 양쪽 측면에 기둥을 설치해 모서리 부분에서 하늘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아파트에서의 삶을 외부경치를 감상하는 곳으로만 인식했다면 ‘사는 집’은 오히려 외부로 들어가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사는 집’은 현 시대를 사는 우리네 보통 가족들을 위한 집이자 변해가는 집의 의미를 하나씩 되찾아가는 의미 있는 작은 집이다. 삶의 방향과 주거 공간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요즘, 이 집을 통해 조금 더 집이 삶에 가까워질 수 있는 건축이 되길 바란다. 차고 옆 작은 문은 마당과 자녀방으로 연결된다. 저녁시간 목재루버 처리한 대문과 벽에 켜진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부 조명이 오후 시간 호젓한 마을을 따뜻하게 밝힌다. 도로 레벨에 맞춰 자연스럽게 안착된 본 주택과 다른 주택의 모습 이성범_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소장한양대학교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공공성을 바탕으로 일상 속 건축의 가치를 탐구하고 건축의 본질에 관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이미지와 피상 위주의 건축으로부터 벗어난 다양한 건축적 가치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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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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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와 유연히 연결된 양주 주택 ‘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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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제천 저에너지하우스
- 10월 초순 중앙고속도로 및 평택제천고속도로 남제천 IC를 빠져나오면 금방 황금빛으로 물든 논밭을 만날 수 있다. 주도로를 벗어나 좁은 마을 도로에 진입하니 드문드문 여러 전원주택을 마주치게 됐다. 그중 붉은 톤 스페니쉬기와 지붕을 가진 튼튼하고 단단해 보이는 단층 주택이 눈에 들어왔다. 대문 없는 마당은 넓고 깨끗하게 정돈된 잔디정원이다. 여기서 소나무 한 그루가 유독 눈길을 끌었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협조 및 자료 ㈜풍산패시브하우스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제천시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목구조대지면적 610㎡(184.55평)건축면적 203.77㎡(61.64평)연면적203.77㎡(61.64평)건폐율 33.40%용적률 29.54%(산정 시 차고 미포함)설계기간 2016년 7월 ~ 2017년 2월시공기간 2017년 4월~ 8월설계자연애가, 풍산제파건축사사무소시공㈜풍산패시브하우스031-323-3898 www.woodhomes.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스페니쉬 기와(로만TBF)외벽 - 벽돌데크 - 현무암내부마감천장 - 고급벽지내벽 - 고급벽지바닥 -강마루(LG)단열재지붕 - 고밀도 그라스울 ECOBATT(크나우프)외벽 - 압출법1호 단열재 보강내벽 - 저밀도 그라스울 ECOBATT(크나우프)중단열 - 고밀도 그라스울 ECOBATT(크나우프)창호 엔썸 케멀링현관문 캡스톤조명 LED(공간조명)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신재생에너지 태양광 3KWh 건물 중앙에 배치한 현관 흔히 전원주택에서 정원은 건축주가 얼마나 부지런한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본 주택은 지은 지 6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깨끗하게 잘 유지되고 있어 정원 가꾸기에 실패해 본 적이 있는 건축주라면 깜짝 놀라리라 짐작했다. 정원뿐만 아니라 텃밭과 대지를 빙 둘러싸고 있는 담장을 대신하는 나무들의 상태도 무성함 없이 깔끔히 정돈돼 있다. 이는 건축주가 얼마나 전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현관문을 열면 바로 앞에 난 창을 통해 마치 액자인 듯 뒷마당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노는 공간 없이 깔끔하게 계획된 거실과 주방·식당 모습이다. 남향에 고창을 계획한 덕분에 햇빛을 식탁 아래까지 끌어들이고 늦은 시간까지 자연 햇살을 느낄 수 있다. 현관 앞에서 포치 쪽을 바라본 모습. 이 복도를 따라 손님들을 위한 2개 방과 욕실을 배치했다. 포치 앞에서 바라본 모습. 안방 앞까지 길게 뻗은 복도가 깊이감있다. 농촌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튼튼한 집대지는 논과 밭 그리고 산이 가까운 전형적인 농촌에 위치한다. 주택 앞뒤로 산이 있어 사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입지 조건은 자연을 즐기고 평화로운 노후를 즐기고자 하는 건축주에게 안성맞춤이었다. 건축주는 70세 즈음 은퇴한 후 전원주택을 짓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발품을 팔아 자신이 살만한 곳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전원주택단지가 아닌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농촌마을에 터를 잡고 싶었다. “전원생활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휴식하며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고 젊어서 누리지 못했던 낭만과 행복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적당한 부지를 찾기 위해 직접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어요. 전원주택으로서 입지조건이 이만한 위치를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손님방에서는 창을 통해 뒷마당과 뒷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건축주가 조용히 독서를 하는 서재다. 창문은 정원과 면해 있어 자연을 감상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안방은 남쪽과 서쪽에 각각 창을 냈다. 안방 내 자작나무합판 미닫이문 뒤에 드레스룸과 욕실이 숨어있다. 공간을 영리하게 활용한 설계자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전원주택은 유지관리가 편해야건축주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집짓기 과정에 열심히 참여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설계사나 시공사와 다투기도 했어요. 건축주 입장에서 100% 만족하는 집은 없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공사 완료 후에도 이런저런 부분을 보완해야 했어요. 전원주택은 화려한 것보다는 관리가 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단층주택으로 결정했고 정원은 최대한 유지가 편하도록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일례로 건축주는 정원에 잘 가꿀 수 있는 소나무 딱 한 그루만 심었다. 도로 쪽에 심어둔 키 작은 소나무는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가운데 가지를 모두 잘라내 위에서 봤을 때 도넛 모양이 됐는데 거짓말처럼 벌레가 생기지 않더라고 전했다. 포치는 손님들이 드나들며 음식을 나눠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다. 폴딩도어를 설치해 날씨나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정원이나 텃밭 일을 자주 하는 건축주가 공구를 보관하는 창고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살기 편한 집건축주는 ‘집은 관리하기 편해야 한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시공업체의 추천으로 패시브하우스의 특성(기밀·단열 성능 뛰어난 집)을 가미한 친환경 건강주택을 콘셉트로 지었다. 고기밀·고단열을 위해 창호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정남향인 덕분에 거실에는 자연광이 충분히 들어온다. 태양광 집광판도 설치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으며 저에너지하우스의 특성도 갖춰 지역적으로 추운 제천에서 겨울 난방비를 많이 절약하면서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건물은 ‘一’자 형태로 동선이 복잡하기 않고 문턱이 하나도 없어 이동이 편안하고 안전하다. 정면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부터 ‘차고-손님 방 2개-거실과 주방·식당-서재-안방으로 이어지는 실 배치는 단순하고 군더더기가 없어 보인다. 2층 주택에 흔히 있는 가족실이나 멀티룸 등 부가적인 공간이 없고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구성이다. 정원 일이 주요 일거리인 건축주에게 차고와 연결된 창고는 필요한 도구를 놓아두는 필수 공간이다. 차고 옆에 인접한 포치에서는 자녀와 손주 그리고 손님들이 방문했을 때 마당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처음 집을 지었을 때는 없었던 폴딩도어를 설치해 날씨와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실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포치에서 주 생활 공간으로 들어가면 복도를 중심으로 두 개의 방이 있다. 손님들이 왔을 때 주로 사용하며 포치를 통해 내·외부를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주택은 거실을 중심으로 성격이 다른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포치가 있는 쪽은 손님들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반대편의 서재와 안방에서는 부부가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거실은 남향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천장을 주방·식당보다 높게 계획했다. 고창을 내 늦은 시간까지 자연광이 실내 깊숙이 들어오도록 한 것이다. 주방·식당 옆문을 열고 나가면 뒤뜰을 만난다. 일반적인 전원주택에서도 반기기 힘든 장독대가 눈길을 끌고 뒤뜰은 뒷산과 인접해 있어 자연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홀로 우뚝 서 있는 수양벚꽃은 봄이 되면 활짝 피어 매우 아름답다는 게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건축주 아내의 설명이다.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창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각 방마다 두 개의 창문을 설치했는데 이를 통해 자연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한다는 게 건축주의 설명이다. “지나온 삶을 정리하고 여생을 여한 없이 살아가기 위해 청정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소박하기 그지없는 이웃과 즐거움을 누려 볼까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장소와 라이프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한 후 집을 지은 건축주. 주변의 자연을 잘 가꾸며 열심히 노력하는 그이기에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주방 옆문을 통해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는데 가장 먼저 수양벚꽃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수양벚꽃은 이른 봄 너무 아름답게 꽃을 피운다고 건축주 아내가 귀띔했다. 주변 어느 각도에서 봐도 주택은 풍경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주방 출입문 앞에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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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제천 저에너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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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배치로 채광·조망 확보한 용인 주택 ‘소우주’
- 주택을 완공하고 나서 예비 건축주들에게 소개하는 ‘오픈하우스’라는 자리를 종종 마련한다. ‘소우주’는 그때 방문한 건축주와 인연이 돼 설계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다. 건축주는 밝고 따뜻한 집을 원했다. 더불어 오픈공간, 경사천장 등 단독주택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소와 마당에는 작게나마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요청했다. 이에 거실과 주방에 채광과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고 오픈공간으로 2층과의 소통 연속성 확보와 복층가구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계획했다. 진행 노철중 기자 글 이정욱(지점토건축사사무소 소장) 사진 전상진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일반 목구조대지면적 202㎡(61.11평)건축면적 100.84㎡(30.25평)연면적199.91㎡(60.47평)지하 39.90㎡(12.07평)1층 88.85㎡(26.88평)2층 71.16㎡(21.52평)건폐율 49.92%용적률 79.21% (용적률 산정 연면적 160.01㎡)설계기간 2020년 9월 ~ 2021년 1월시공기간 2021년 4월 ~ 11월설계지점토건축사사무소 031-306-2745blog.naver.com/juok_2745인스타그램@jijeomto_wook시공맑은주택cafe.naver.com/purehouse07감리길 건축사사무소 031-339-9056 MATERIAL외부마감지붕 - Thk 0.5 리얼징크외벽 - 적벽돌데크 - Thk 30 현무암판석내부마감천장 - KCC 수성페인트내벽 - KCC 수성페인트바닥 - 원목마루, 포세린타일계단실디딤판 - 미송 집성목단열재지붕 - Thk 235 수성연질폼 가등급(데밀렉코리아)외벽 - Thk 140 수성연질폼 가등급(데밀렉코리아)창호 Thk 43 삼중유리 시스템창호(이플러스윈도우)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조명 루이스폴센주방기구 우림퍼니처위생기구 릭실코리아난방기구 경동보일러 웰컴 공간을 설치해 가방, 겉옷 등을 보관하면서 신발을 신을 때 편리함을 추구할 수 있는 현관을 계획했다. 대지는 3m 단차의 경사지로 이미 삼면에 이웃집이 들어선 상태여서 시공할 때 작업 공간의 제한이나 민원 등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설계 관점에서는 주변 건축물들의 사이 공간, 형태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주변 건축물에는 전부 지하 차고가 시공됐기에 ‘소우주’ 프로젝트도 지하 차고는 필수였으며 3m 단차 극복을 위한 진입 동선 마련이 첫 번째 과제가 됐다. 거실은 평상시 높은 개방감을 통해 채광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때로는 홈시어터 공간으로 활용해 입체감 있는 음향효과와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거실에 면한 서재는 일부러 단차를 활용해 공간을 분리했다. 일부 벽체를 연장해 짐들은 감추고 서재에 면한 창문으로는 건물들 사이에 심어진 조경으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으로 계획했다. 단차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공간의 경계가 생김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분위기 전환의 효과도 생긴다. 주방·식당도 레벨 단차를 활용해 거실 영역과 명확하게 분리했으며 소재의 변경 등으로 특색 있게 꾸밀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진입 동선·현관은 주택의 시작‘주택의 시작은 그 땅에 들어서는 순간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소우주로 향하는 진입 동선 계획은 매우 중요했다. 성토한 레벨의 한계를 넘지 않도록 경사지 낮은 쪽에 지하 차고가 배치돼야 했기에 주택의 진입은 경사지 높은 쪽에서 시작된다. 이는 성토량을 최소화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주택 진입 시 올라가야 할 계단 단수를 낮추는 효과도 가져왔다. 이렇게 구획된 진입 계단은 건물 뒤편까지 이어지고 따라서 현관도 건물의 뒤편에 위치하게 됐다. 현관의 위치는 위에서 언급한 배치 콘셉트와도 맞아떨어진다. 현관이 자연스럽게 건물 북측에 위치하기 때문에 주요 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채광과 조망이 극대화될 수 있는 곳에 배치할 수 있었다. 큰 박스 형태의 덩어리에서 시작한 볼륨 계획은 남서측 마당 공간 확보와 추가 실내 공간 확보를 고려해 일부 추가 돌출로 구성했다. 이 볼륨은 마당 공간이 건물 두 개 면과 맞닿게 배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는 거실과 주방 배치로 이어진다. 1층은 거실과 주방을 중심에 두고 다용도실, 서재 등 부속 공간을 연계해 배치하는 것으로 평면계획을 완성했다. TV로 향하는 시선의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난간을 벽체로 구성했다. 이는 움직임 노출의 최소화 및 TV 구성 벽체의 최대화 효과를 동시에 가져온다. 계단실을 오르내릴 때 다양하게 변하는 시선은 높게 구획된 박공 천장까지 뻗어 다양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복도의 한 측면에 오픈공간을 계속 마주하게 계획해 답답함을 최소화했다. 동선의 끝자락에 부부 침실을 계획해 소통이 자연스럽게 지속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다양한 공간감 선사하는 박공지붕·오픈천장1층과 2층을 연계하는 오픈공간의 설계 포인트는 계단실을 오르내리는 동안 공간감을 다양하게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 박공지붕을 계획해 높은 천장고를 확보함으로써 복도에서도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2층에는 개인 공간들을 배치했다. 부부 침실은 계단실에서 제일 안쪽에 배치해 자녀방을 지나며 자연스럽게 돌볼 수 있도록 도모했다. 자녀방과 부부 침실 사이 공간에는 화장실을 배치해 가족 구성원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자녀방은 층고를 최대한 확보해 공간에 재미를 부여했고 복층가구를 설치해 방을 다양하게 사용하도록 유도했다. 아이 방은 박공모양으로 천장을 높게 구획해 복층가구 활용 및 아이들 창의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소가 됐다. 높은 천장의 복층가구는 자연스러운 영역 분리(활동 공간, 쉼 공간 유도하고 여건이 된다면 천창을 활용해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세로로 긴 창호는 소우주의 최종 종착지인 부부 침실에 도착했을 때 보일 전망을 선사한다. 사이 공간 활용해 자연 담은 세로 창호창호는 도로 쪽에 다양한 모양으로 노출시켜 외부에서 봤을 때 생동감 넘쳐 보이게 하고 싶었다. 주방의 격자창은 외부에서도 특별한 공간으로 비칠 수 있는 요소다. 부부 침실의 세로로 긴 창호는 소우주의 최종 종착지인 부부 침실에 도착했을 때 보일 전망을 선사한다. 여기에 가로가 아닌 세로 창을 선택했던 이유는 인접 건물 사이 공간을 활용해야 했고 무엇보다 녹지와 하늘이 한눈에 담길 수 있게끔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요소는 1층의 작은 서재에도 적용했는데 서재 너머 담기는 건물 사이의 녹지와 하늘은 계절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계단실에 설치된 세로 창호 3개는 큰 공간에 비칠 햇살이 해 시계처럼 시간대를 연출하고 하루라는 시간을 집안 곳곳에서 다양하게 향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계획했다. 전면도로에서의 창문은 각각 다른 모양으로 계획해 생동감 넘쳐 보이도록 계획했다. 이정욱_지점토건축사사무소 소장가천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후 2021년 지점토건축사사무소를 정식 개소했다. 건축이 일반인에게 올바르게 스며드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지며 결과만을 위한 건축이 아닌 건축의 과정 속에서 그 답을 찾기 위해 진중하게 건축 작업을 하고 있다. 주택 및 소규모 건축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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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배치로 채광·조망 확보한 용인 주택 ‘소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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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동선이 정원과 밀접하게 이어진 집 제주 주택 ‘맨도롱하우스’
- 수도권에 살고 있는 건축주 부부는 제주도에 작은 집을 짓고 별장으로 쓰다가 은퇴 후에는 아예 이주할 계획을 가지고 사무실에 찾아왔다. 이제 자녀들 교육을 모두 마쳤고 틈나는 대로 제주도에서 지내며 손님치레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나중에 이주하게 될 때 즈음에는 더 커져 있을 가족들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증축할 수 있도록 지금 계획을 마련해 놓길 원했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이준석(건축사사무소 시드 소장)사진 건축사사무소 시드 HOUSE NOTEDATA위치 제주 제주시 한림읍용도지역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07㎡(138.62평)건축면적 100.32㎡(30.35평)연면적135㎡(40.8평)1층 86㎡(26.02평)2층 49㎡(14.82평)건폐율 16.53%용적률 20.11%설계기간 2022년 2월 ~ 8월시공기간 2022년 10월 ~ 2023년 3월설계건축사사무소 시드02-543-8021 https://sied.co.kr시공김상훈 목수 010-3544-4209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알루미늄 징크외벽 - 치장벽돌파티오 - 제주석툇마루 - 방킬라이내부마감천장 - 수성도장내벽 - 수성도장바닥 - 원목마루계단실디딤판 - 오크 집성목난간 - 평철난간단열재지붕 - 글라스울외벽 - 글라스울내벽 - 글라스울창호 PVC시스템 창호(미주창호)현관문 코렐도어조명 대일조명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냉난방기구 LG에어컨, 경동보일러 대지 북쪽에서 출입 마당을 거쳐 현관과 차고로 들어가도록 계획했고 필요에 따라 여분의 주차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관은 별도의 중문 없이 복도에 연결돼 있어 앞뒤로 트였다. 대지는 협재리 마을 외곽에 드문드문 전원주택들이 들어선 자연녹지지역이다. 남쪽과 동쪽으로 경작지와 수림이 섞인 녹지가 펼쳐지고 북쪽에는 소나무 군락이 가까이 들어앉아 전망이 매우 좋다. 서쪽에는 이웃집들이 위치하며 대지에는 이미 크게 자리 잡은 종려나무와 소철이 제주도스러운 풍경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정원으로 열린 복도는 거실과 식당 사이를 잇는 실내 생활 동선의 중심이자 툇마루를 통해 정원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 공간이다. 복도에 개방돼 있는 세면실은 밝고 습기가 갇히지 않으니 청결하게 관리하기 쉽다. 거실은 층고를 높이고 박공지붕의 공간을 열어 특별히 높고 시원한 공간이다. 남쪽 윈도우시트에 큰 창을 설치해 정원과 하늘이 한껏 들어오도록 했다. 주방·식당 앞에는 석재마감의 테라스를 만들어 외부 식사 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증축 고려한 마당과 집의 배치나중에 증축으로 마련할 공간은 손님들이 지낼 별도의 공간임을 고려해 별채로 계획했고 안채와 바깥채 두 동으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제주도 주거공간의 배치를 제안했다. ‘ㄱ’ 자로 배치된 안채와 바깥채는 남쪽 마당을 사이에 두고 만나게 돼 돌담과 수목으로 둘러싸인 정원을 공유하면서도 적절한 거리를 가지도록 계획했다. 북쪽에 별도로 마련한 출입 마당에 주차공간과 현관을 배치함으로써 남쪽의 정원은 더욱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이 됐다. 건물의 양 끝에 부엌, 거실, 침실 등의 주요 생활공간을 배치해 앞뒤로 열리도록 하고 그 사이를 복도로 연결했다. 정원을 향해 최대한 열린 편복도는 현관, 계단실, 세면실 등의 모든 실들을 연결함으로써 생활동선이 정원과 늘 밀접해지는 특별한 장치다. 편복도의 정원 면에는 넉넉한 깊이의 툇마루와 미서기창을 설치해 복도와 정원 사이에서 안팎을 드나들며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석재로 마감한 식당 앞 테라스는 정원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다. 1층과 2층에 만들어진 편복도는 집안 어디든 정원과 연결되는 장치이다. 2층 욕실에는 천창을 설치해 낮에 밝고, 밤에는 밤하늘이 보이는 특별한 공간이 되도록 했다. 2층에는 안방과 손님방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 끝에 배치됐다. 거실처럼 박공지붕 공간을 열어 시원한 상부를 만들었다. 처마와 박공지붕 공간 살린 집목조주택의 자연스러운 요소인 지붕처마를 남쪽으로 최대한 내밀어 만들고, 1층 툇마루 위에는 별도의 깊은 처마를 설치해 제주도의 여름철 햇살을 걸러주도록 했다. 또한 깊은 지붕처마는 벽돌의 오염도 방지해 준다. 박공공간은 내부에서 열어 상부가 시원해지도록 했으며 특히 단층인 거실은 지붕을 높여 특별한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계획했다. 사진촬영 일정을 잡았다가 날씨가 맞지 않아 몇 번 약속을 바꿀 때마다 늘 제주도에 머물렀던 걸로 보아 건축주분이 정말 제대로 제주도 생활을 즐기고 계시는구나 생각했다. 봄에 준공하고 나서부터 몇 달 동안 집 예약이 꽉 찼다고 한다. 집 이름은 따뜻하다는 제주도 방언을 써서 ‘맨도롱하우스’로 지으셨다. 마당을 면하는 복도를 따라서 넉넉한 깊이의 툇마루를 만들고 깊은 차양으로 위를 덮어 정원을 즐기는 외부공간이자 내외부를 드나드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출입 마당과 분리된 대지 남쪽으로 안마당을 만들어 정원이 좀 더 아늑한 공간이 되도록 했다. 이미 식재된 종려나무와 소철 등이 새로 만들어진 정원에 풍성함을 더한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이웃집과 마주 보는 창은 최소로 줄이고 채광과 환기의 용도로 한정해 기능적으로 계획했다. 출입 마당 이준석_건축사사무소 시드 소장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뉴카슬대학교에서 어번디자인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영국 BARTON WILLMORE와 MOSAIC URBAN DESIGN 등에서 주거 관련 건축설계와 마스터플랜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택, 근린생활시설, 공공 공간 계획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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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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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동선이 정원과 밀접하게 이어진 집 제주 주택 ‘맨도롱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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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축 통해 수납 확보하고 조망을 살린 제천 주택
- 어두웠던 주택이 증축을 통해 변모했다. 조망을 한껏 살린 계획으로 실내도 한층 밝아졌다. 효율적인 수납은 물론 가족에게 편안한 쉼터가 된 이곳에서 더욱 행복한 앞으로의 삶이 기대된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블루하우스코리아※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제천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605.2㎡(183.07평)건축면적 143.83㎡(43.51평)연면적198.78㎡(60.13평)1층 134.88㎡(40.80평)2층 63.9㎡(19.33평)건폐율 23.77%용적률 32.85%설계기간 2020년 11월 ~ 2021년 5월시공시간 2021년 6월 ~ 11월설계블루건축사사무소010-3847-7008 www.bluearch.co.kr시공블루하우스코리아㈜031-212-5006 cafe.naver.com/bluehousekorea MATERIAL외부마감지붕 - 플레늄 슬레이트(로자)벽 - 롱브릭타일데크 - 현무암내부마감천장 - 규조토 페인트(SK KAKEN)벽 - 규조토 페인트(SK KAKEN)바닥 - 풍산마루단열재지붕 - 가등급 비드법보온판 2종 2호, 가등급 크나우프 R-32외단열 - 가등급 비드법보온판 2종 2호중단열 - 나등급 크나우프 R-19계단실계단 - 고무나무 집성재난간 - 철제환봉창호 레하우현관 베나토 이노베이션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난방기구 린나이 아치형으로 디자인한 현관 포치는 입면에 작은 포인트를 더한다. 수납 효율이 낮은 단층 형태, 마당 나무에 가려져 항상 어두웠던 주택을 건축주 부부는 같은 자리에 새롭게 짓고자 했다. 이를 건축주 부부는 집 짓기라기보다는 앞으로를 위한 연장선의 첫걸음이라 표현했다. “단층이다 보니 정리 정돈이 늘 골칫거리였어요. 마당 나무들에 가려져 우중충한 모습도 왠지 안쓰러웠고요. 저희 집이 가장 높은 곳에 있어 전망도 잘 살릴 수도 있을 텐데... 참 여러모로 아쉬운 마음에 같은 자리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부부가 관심을 보인 것은 목조주택이었다. 그중 중목구조에 대해 알아보던 중 우연히 현 업체의 카페를 접하게 됐고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등 꼼꼼한 상담을 거쳤다. 그렇게 집 짓기를 위한 인연이 시작됐다. 기존 주택에서 방이 있던 곳은 증축 후에 현관 전실이 됐다. 중문 앞에는 공용공간이 크게 나눠지고 개인 공간은 안쪽으로 깊게 전개된다. 중목구조 노출보 자체로 완성한 인테리어전체적으로 인테리어는 심플하고 따스한 느낌이다. 이는 어떤 특징적인 콘셉트로 연출한 것이 아닌 자연스럽고도 안락한 분위기를 가지고 싶다는 건축주 부부의 의견을 반영한 것뿐이라고 전문가는 전했다. 대신 군데군데 중목구조의 노출보를 드러내 그 자체로 충분한 인테리어가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주택은 외부에서 돌아와 지친 심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거든요. 개성 많은 인테리어는 잠깐 보기에는 즐거울 수 있지만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시각적인 피로와 함께 긴장을 주는 공간이 돼버릴 수가 있어요. 그래서 무난하게 밝은 톤을 바탕에 두되 중목구조의 노출보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그 자체로 포인트 있도록 계획했어요. 나무 질감도 밋밋하지 않게 재미를 더하는 요소입니다.” 건축주는 하루를 마무리하고 전망 좋은 실내에서 좋아하는 영화 한 편 즐기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 더불어 실내 어디에 있어도 편안한 인상으로 맞아주는 새로운 공간들이 참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좋은 집은 디자인적으로 예쁜 것보다 거주자의 삶이 잘 투영된 공간이라고 전문가는 전했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인상을 가지면서도 건축주 부부가 바랐던 목재 특성이 잘 어우러진 이번 주택의 경우 수납은 물론 트인 경치를 조망할 수 있었고 이는 가족에게 여유로운 휴게를 제공했다. 문제 해결과 동시에 생활에 시너지를 더한 셈이다. 중목구조의 노출보는 자체가 디자인으로서 실내에 조형미를 가미한다. 주방 바로 옆에 연계한 다용도실, 외부로도 동선이 이어진다. 주방과 식당은 한곳에 두어 동선 효율을 높였고 특히 식당은 천장을 오픈시켜 협소함을 덜었다. 침실 역시 매립된 천장의 노출보로 아늑함이 형성됐다. 2층 증축해 필요 공간 마련한 계획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기존 주택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는 직접 건축주 부부를 찾았다. 183평이라는 넓은 대지에 기존 주택은 1m 정도의 기단 위에 위치했지만 단층이기도 했고 더군다나 남쪽에 조경이 빽빽하게 자란 탓에 외부에서 그 모습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또한 북쪽은 인접 대지와 3m 이상 급한 단차를 가졌고 이는 석축으로 시공돼 있었다. 이에 기존 석축과 배치는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전망이 좋은 남쪽, 서쪽, 북쪽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풀이를 적용하고자 했다. 그리고 주 진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있던 현관 위치를 측면 안쪽으로 옮겼고 계단실과 주차장을 더한 2층 규모로 증축해 생활에 필요한 여분 공간을 담는 것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설정했다. 또한 있는 듯 없는 듯 단순한 주택의 인상을 바랐던 건축주 부부의 의견을 고려해 외관은 모노 톤으로 최대한 단출하게 구성하고자 했다. 현관 정반대에 위치한 계단실 2층은 1층과 반대 방향으로 실들이 깊게 전개된다. 경치가 시원하게 담기는 곳에 서재를 배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돋웠다. 가족실은 뒤쪽에 트인 전경과 거실의 높은 천장 덕분에 프라이빗하면서도 쾌적하다. 2층 가장 안쪽에 배치된 침실은 포치 위를 활용한 외부 테라스를 가진다. 서재 맞은편에 위치한 또 다른 침실 트인 조망 살려 쾌적하게 구성한 평면공간은 서쪽 현관에서 시작한다. 중문을 지나 양쪽으로 각각 거실과 주방이 위치하고 가운데 복도를 기준으로 안방과 화장실, 드레스룸, 세탁실과 같은 보조 공간이 마주해 전개된다. 거실은 2층으로 증축한 덕분에 천장을 오픈해 시원한 개방감이 부여됐고 남쪽으로 탁 트인 전망을 가득 담을 수 있도록 통창으로 계획했다. 맞은편의 주방과 식당은 한데 묶어 거실과 영역을 명확히 분리했다. 특히 식당 부분의 천장도 2층까지 오픈했는데 이는 협소하지만 답답하지 않도록 장치한 전문가의 작은 센스다. 현관 정반대에 위치한 계단실을 거쳐 2층으로 올라오면 1층 현관으로 들어와 마주한 것과 같이 긴 복도가 펼쳐진다. 이 복도를 기준으로 조망이 고려된 서재-(침실)-가족실-침실 순으로 각 실이 나열된다. 특히 중간에 있는 가족실은 북쪽 경치를 담는 통창과 거실의 높은 천장 덕분에 양쪽으로 느끼는 확장감과 개방감이 여가 생활을 한껏 돋운다. 계단실로부터 가장 안쪽에 있는 침실은 현관 포치 위를 남쪽 조망이 한눈에 담길 수 있도록 테라스로 계획해 쾌적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한편 건축주 부부는 어느 정도 머릿속에서 거친 시뮬레이션이 많이 도움 됐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집 짓기를 진행하는 것은 이 시뮬레이션을 조금씩 수정 및 보완하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 지내온 지난날보다 오순도순 몇 배로 더 행복한 앞으로가 되길 바란다. 다용도실 전용 진출입구 차고는 1층 계단실로도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모노톤이 바탕이 된 주택은 롱브릭타일과 블랙 톤 창호 프레임을 통해 전체적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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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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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축 통해 수납 확보하고 조망을 살린 제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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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층주택 단점 극복한 역동적 공간 Y 주택
- 두 명의 어린 자녀를 둔 건축주 부부가 찾아온 것은 2021년 1월 초였다. 처음부터 목조주택을 염두에 두고 설계자를 물색하던 중 지인 소개로 나를 알게 됐다고 한다. 첫 미팅 때 두 분이 꼼꼼하게 질문하며 목조주택에 대해 이런저런 내용을 물어보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조금 깐깐하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여러 차례 미팅을 이어 나가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인 후에는 아주 편한 사이가 됐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최재철(제이초이디자인 소장)사진 함영인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06.61㎡(123평)건축면적 125.43㎡(37.94평)연면적165.18㎡(49.97평)지하 42.25㎡(12.78평)1층 122.93㎡(37.19평)건폐율 30.84%용적률 30.23%설계기간 2022년 3월 ~ 9월시공기간 2022년 12월 ~ 2023년 5월설계제이초이 디자인allaboutwood@daum.net www.jchoidesign.net시공두다enc 031-5175-1988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외벽 - 벽돌타일데크 - 석재타일내부마감천장 - 페인트(벤자민무어)내벽 - 천연벽지(나무앤케어)바닥 - 원목마루계단실디딤판 - 집성목판재난간 - 환봉단열재지붕 - 그라스울단열재외벽 - 비드법단열재내벽 - 그라스울단열재중단열 - 그라스울단열재창호 유로 레하우현관문 유로 레하우조명 램프랜드위생기구 TOTO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반듯하지 않은 대지 모양을 잘 활용해 앞뒤 마당 공간이 나오도록 건물을 배치했다. 높은 옹벽으로 인해 쓸모없는 공간이 될 뻔한 건물 뒤쪽 공간도 쓸모 있게 변신했다. 건축주의 의견을 최대한 설계에 반영하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건축주 부부도 자신들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표현해 주었고, 그 의견을 잘 반영해서 공간 하나하나에 실현시키려고 했다. 그렇게 잘 진행되고 있던 설계는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건축주 가족은 서울에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양평 집이 완성되면 완전한 이주를 생각해 2층 집을 계획하고 설계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당분간 완전 이주가 어렵게 되었고 그로 인해 설계 중단이라는 사태가 발생했다. 설계 미팅이 다시 시작되기 까지는 몇 개월이 더 지났다. 서울 아파트 처분이 어렵게 되고 자금 확보가 힘들어지면서 처음 계획했던 건축비 예산이 줄어들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했다. 예산이 축소된 건축주에게 “건축비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면적을 줄이고 층수를 낮추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최초 계획을 흔들어서 2층을 단층으로, 면적을 30% 정도 축소해서 다시 설계를 진행했다. 주방 내부는 박공지붕대로 천장을 오픈해서 단층집답지 않은 역동적인 공간이 만들어졌다. 주방과 다이닝룸에서는 가족간의 소통을 위해 큰 창을 배치해 앞마당과 건너편 가족실이 잘 보이도록 배려했다. 건축주 삶 공간에 반영하기건축가로서 설계를 진행하기 전에 건축주에게 반드시 요구하는 사항이 한 가지 있다. 37가지 항목의 설문지를 단답형이 아닌 서술형으로 작성해달라는 것이다. 이를 요구하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정리해 글로 써내지 못하면 실제로도 설계에 반영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건축가의 역할은 건축주의 삶의 이야기를 공간으로 대신 표현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평 집 건축주 부부는 많은 대화를 통해 설문지를 충실하게 작성해 주었다. 계획 설계는 철저하게 설문지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남편은 자동차를 아끼고 좋아해서 지하에 차고를 좀 넓게 계획해 주기를 원했고 그 외에 것들에 대해서는 아내에게 거의 일임하다시피 했다. 아내는 정말 꼼꼼하게 원하는 목록들을 설문지에 작성했고 많은 질문도 동시에 적어 주었다. 건축주의 요구 사항들에 대해 최대한 근사치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바로 건축가다. “편안한 집, 자연과 어우러진 집, 튀지 않는 집, 집이 너무 주인공 같지 않은 집, 마당과 정원이 어울려지는 집....” 이는 모두 건축주가 생각하는 집의 모습이었다. 양평 주택의 설계 콘셉트는 바로 이 점에서부터 시작됐다. 가족실에서 앞마당과 뒤뜰로 자유롭게 출입하며 주변과 소통할 수 있도록 대형 미서기창과 여닫이 유리문을 설치했다. 가족실과 앞마당 사이에는 툇마루를 설치해 앞마당을 감상할 수 있게 했고, 여름철 직사광선을 피해 충분한 그늘이 만들어지도록 긴 처마를 계획했다. 옆집과의 프라이버시와 앞마당 조망을 위해 처음부터 창문 계획에 신경을 썼다. 면적은 협소하지만 적절한 높이의 오픈 천장이 있어 공간감을 더한다. 스플릿플로어로 웅장한 실내 공간 확보부지는 단독주택 단지로 개발되어 필지가 분할되어 있었다. 대지 북쪽으로는 개발되지 않을 것 같은 자연스러운 경사의 작은 숲이 있었다. 집이 지어지면 이 작은 숲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뒷마당과 창호 계획을 세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숲은 사라지고 거의 3m가 넘는 보강토 옹벽이 세워졌다. 주변 집들이 2층으로 지어져 있어 단층으로 지어진다면 상대적으로 프라이버시가 취약해지는 부분도 신경이 쓰였다. 남쪽에는 단지 내 도로가 있는데 부지보다 1.8m 정도 레벨이 낮았다. 부지의 레벨 차이는 거의 없는 평지였다. 단지는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소 삭막해 보이기까지 했다. 2층 주택에서 단층으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주변 집들로부터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북쪽 경계를 따라 세워진 3m가 넘는 보강토 옹벽은 단층집이 지어졌을 때 자칫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었다. 집이 너무 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건축주의 의견은 있었지만 평범하게 1층 계획을 했다가는 너무 단조로운 집이 될 것 같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은 도로와 부지의 레벨 차이가 1.8m로 적당한 높이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높이 차이를 이용해서 지하주차장을 2.8m 높이로 계획했고, 대지와 지하주차장 위 1층 바닥면까지 1m 레벨 차이를 이용해 스플릿플로어 Split floor로 계획했다.<스플릿 플로어(Split Floor)는 층과 층 사이를 나눠 하나의 층을 더 만든다 해서 Split Floor(Level)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또 다른 표현으로는 Half Level, Half Floor라고도 하며 국내에서는 스킵(skip) 플로어라는 말을 사용한다. 스킵플로어보다는 스플릿 플로어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주차장 쪽 매스는 도로와 직각으로 배치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른 공간들을 계획하기 위해 집은 자연스럽게 ‘ㄱ’자 배치가 되었다. 주방과 식당 공간을 스플릿플로어 상단에 배치했고, 침실과 거실은 하단에 배치해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내부 공간에 변화를 주었다. 결과적으로 1층 집에서는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웅장한 실내 공간이 탄생할 수 있었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될 주방과 식당 공간이 대지 레벨보다 1m 높이에 있다 보니 내부에서 정원을 아주 잘 볼 수 있게 됐다. 넓은 평야 같은 부지에 조성한 단지는 주변 경관이 썩 좋지 않았다.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집이면 좋겠다는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1m 레벨차이를 잘 활용했더니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집은 안 되었지만 부지 안에서 마당과 집이 너무 잘 어우러지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복도에서 바라본 주방. 스플릿플로어는 실내 공간에서 머무는 재미를 선사한다. 다이닝룸에서 바라본 아이방. 북쪽에 배치되어 어둡고 답답한 공간이 될 수 있어 방문 옆에 유리창을 설치했다. 주방에 있는 엄마와도 소통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역동적 공간 만든 오픈 박공천장‘ㄱ’자 배치를 통해 평면 상 수평과 수직의 두 매스가 서로 만나게 됐다. 아이들을 위한 다락 공간에 대한 요청이 있어서 어느 곳에 배치시킬지 고민하다가 수직 매스 뒤쪽으로 결정했다. 수직 매스는 대지보다 1m 높게 위치해 있어서 지붕 경사도를 더 주고 박공으로 계획한다면 다락공간도 충분히 나오고 마치 2층과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수직 매스는 전체적인 집의 볼륨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됐다. 수평 매스는 침실과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지붕 경사도를 낮춘 박공지붕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지붕 경사도를 그대로 살려 오픈 천장 형태로 계획해 실내 공간에 공간감을 불어 넣어주었다. 단층이지만 오픈 박공천장을 노출시키면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고 조금 더 역동적인 실내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다락으로 가는 계단 아래와 높은 천장으로 인해 자연스레 만들어진 벽 속 공간을 수납장과 창고로 활용했다. 다락은 오픈시켜 층고는 낮지만 충분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마당으로 향하는 시선 계획부부와 어린 딸 두 명, 총 네 식구를 위한 침실 3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공용 공간은 최대한 정원과 연결시키려고 했다. 인접대지의 2층 주택과 높은 옹벽으로 인해 조망권 확보가 여의치 않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집안에서의 시선이 가능하면 정원 쪽으로 향할 수 있도록 각 실을 배치하고 창문을 계획했다. 침실 이외의 공용 공간에서는 가능하면 마당과 정원으로 연결되어 식구들이 집안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주방과 식당은 타일 바닥이 깔린 테라스로 연결되어 날씨가 좋은 날이면 바람과 햇빛을 쏘이며 야외에서 바비큐나 간단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안방과 아이들 방 사이에 배치되어 있는 가족실에서는 앞뒤 마당으로 쉽게 드나들 수도, 나무와 식물들을 관망할 수도 있도록 남쪽과 북쪽에 커다란 창을 설치했다. 거실 남쪽 면에는 네 식구가 둘러앉아도 넉넉할 정도의 커다란 툇마루를 설치해 앞마당 조망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툇마루에 너무 많은 직사광선이 쏟아지지 않도록 그 위쪽 지붕 처마는 1m 가량 더 뽑아냈다. 집 짓기의 성공 비결은 신뢰라고 생각한다. 건축주, 시공사, 건축가는 각각의 역할이 있고 그 역할에 충실히 소임을 다하면 된다. ‘갑’과 ‘을’로 서로를 나누어 군림하기보다는 파트너십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그리고 소통해야 한다. 소통은 커뮤니케이션, 즉 같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일방적인 통보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호 간 신뢰에 금이 가도록 한다. 양평 주택은 건축주, 시공사, 건축가 모두가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서로 소통하며 믿어주며 충실히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의 역할을 다해 나온 결과물이다. 두 매스에 레벨차이를 주어 내외부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었다. 마당에서 본 전경. 집이 너무 튀지 않게 대지와 잘 어우러져있다. 도로와 대지의 레벨차이를 활용해 지하주차장을 만들고 주방과 사적인 공간은 스플릿플로어로 계획했다. 최재철_제이초이디자인 소장건축디자이너 최재철 소장은 영국 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및 목재산업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 건축회사 선임디자이너로 일하며 주택, 학교, 호텔, 리조트 이외에 다수의 목조 공동주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1996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건축분야 일을 해온 전문지식을 가지고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팅, 기술 통역,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북에 4층 규모의 경사지 주택을 목조로 지어 거주하며 건축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집 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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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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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층주택 단점 극복한 역동적 공간 Y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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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관계 맺어 삶의 밀도 높아진 주택 울이(soul+joy) 집
- 이 집은 생활 방식에 따라 각 공간이 다양하게 관계 맺고 다시 구체화된다. 자연스럽게 삶이 점점 높은 밀도를 이루며 집은 이용자인 구성원 그 자체가 되어 간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권현효(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소장)사진 김정중 작가자료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598.00㎡(180.90평)건축면적 197.49㎡(59.74평)연면적 140.50㎡(42.50평)건폐율 33.03%용적률 23.49%설계기간 2021년 6월 ~ 2022년 1월시공기간 2022년 7월 ~ 12월설계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www.sgim.co.kr시공위빌건설 www.we-build.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외벽 - 스타코, 시멘트사이딩데크 - 석재타일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내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자작나무합판, 합지벽지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글라스울 24K외벽 - 글라스울 24K, 비드법보온판 2종 3호창호 엔썸케멀링현관문 커널시스텍주방기구 주문제작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나비엔) 주거동과 별채동 사이에 계획한 포치는 두 동을 하나로 잇는 지붕을 통해 마치 액자 프레임같이 앞쪽 풍광을 담는다. 여름이 시작된 6월 어느 날, 건축주 부부를 만났다. 부부에 의하면 이곳은 몇 해 전 양평으로 먼저 와 집을 지었던 부모님이 미리 알아봐 준 땅으로 현재 부모님이 지내고 있는 집과도 차로 5분여 남짓 떨어져 있다고 했다. 당시 잡풀이 무성했던 양지바른 대지는 북동측과 북서측에 도로가 위치하고 남측 대지와는 4m 이상의 레벨차를 가진 동서로 긴 형태를 띠고 있었다. 현관에서는 전실과 다용도실로 이어지는 두 동선이 명확하게 나누어진다. 전실 지나 바로 위치한 식당은 테라스와 인접한 곳에 통창을 계획해 확장된 시야감을 유도했다. 주방을 전실과 같은 선상에 배치함으로써 식당은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환경을 가진다. 전실-식당-거실 사이마다 계획된 아치 개구부가 겹쳐 보이며 재미있는 시선을 선사한다. 거실과 테라스 사이에 있는 벽에도 큰 통창을 설치해 풍광을 실내로 끌어왔다. 식당이 중심되는 집동서로 긴 땅에 ㄱ자 형태의 주거동과 차고로 사용할 별채동을 나란히 놓았다. 그리고 그 사이 북서측에 진입 대문을 두고 주거동과 별채동에도 각각 현관을 계획했다. 둘 사이에는 지붕으로 연결해 포치 공간이 조성되었는데 진입 대문으로 들어서면 마치 액자 프레임처럼 전면 풍광이 한눈에 담긴다. 동시에 마당으로, 차고로, 집으로 들어가기 전 일종의 완충 역할도 겸한다. 별채동 남측은 전체를 폴딩도어로 구성해 마당으로 확장된 유연한 생활이 기대되도록 했다. 때로는 파티룸으로, 물놀이 공간으로, 목공 작업실로 이렇게 전원생활의 다양한 기능을 이곳 별채동을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주거동 현관으로 들어서면 팬트리를 통해 주방으로 이어지는 동선과 주방 앞 전실을 통해 식당으로 이어지는 동선으로 크게 나뉜다. 중문을 지나 전실에서는 좌측에 주방창이, 우측에 마당과 마을 풍경을 담는 벽창이, 전면에 몇 개의 아치 공간이 겹쳐 보인다. 각각의 아치를 통과하며 식당, 거실, 서재, 후정 등 새로운 공간들을 마주할 수 있다. 가족을 처음 맞이하는 공간이자 집의 중심인 식당은 남쪽 야외테라스에 연계되며 통창을 통해 탁 트인 풍광을 실내로 끌어온다. 천장고가 가장 높은 거실 또한 남쪽 야외테라스와 인접한 곳에 통창을 두어 개방감과 동시에 고유한 공간감을 부여했다. 거실을 지나면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자 또 하나의 쉼터인 평상 가진 아늑한 가족실이 위치하고 그 뒤로는 아이들 방이 연결된다. 거실 기준 가족실 반대쪽으로는 서재, 안방, 후정을 배치했다. 거실과 바로 인접하게 배치한 안방은 부부의 생활 편의를 위해 드레스룸과 화장실을 포함했다. 거실과 아이들 방 사이에는 가족실을 배치하고 툇마루와 같은 평상을 마련해 아늑한 다용도 공간으로 조성했다. 서재는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안방 맞은편에 위치한다. 다른 공간과는 다르게 컬러 벽지를 사용해 생동감 있는 아이들 방. 욕실은 타일과 컬러를 활용해 협소하지만 단조롭지 않게 조성했다. 공간 거쳐 공간이 구체화되는 집설계 초기 대지 조건을 파악한 후 부부와 이런저런 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도시를 벗어나 앞으로 펼쳐질 어린 두 자녀와 함께하는 공간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특히 부부는 가족이 함께 모여 식당에서 식사하며 보내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주방과 식당을 집의 중심에 두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다용도실이자 차고로 사용할 10평 남짓의 작은 공간, 그 공간이 팬트리와 주방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형성될 수 있기를 원했다. 여기에 규모는 소박한 단층 형태로 그린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주요 공간들은 저마다의 특성에 따라 고유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공간의 전이 역할인 아치는 각 공간을 거치며 새로운 공간이 펼쳐질 기대감을 선사한다. 처음부터 단층 형태로 염두에 둔 덕분에 지붕 형태와 높이를 조절하며 공간의 고유한 형태를 만들 수 있었고 더욱 명료하게 계획할 수 있었다. 이 집은 한마디로 공간과 공간을 거치며 동시에 공간과 공간이 펼쳐지는 구성이 특징이다. 중심 공간, 연결 공간, 보조 공간으로 구성되고 각 공간들이 관계를 맺어 다양한 모습으로 작용하며 이는 곧 생활 배경이 된다. 어떤 생활을 이루며 무엇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공간이 관계를 맺는 가짓수는 무궁무진하다. 생활은 구체화되고 삶의 밀도는 더욱 높아진다. 집 짓기의 과정은 순조로웠으며 결과물도 꼼꼼하게 잘 완성됐다. 예산 한계로 외장재를 조금 양보해야 했지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열교환환기장치도 선택했다. 열교 없는 디테일을 구현한 시공사의 성실하고 세심한 손길, 그리고 삶을 그리는 부부의 감각이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즐거웠던 집 짓기였다. 골조가 완성되었을 즈음 부부는 집의 이름을 지었다며 ‘울이 집’이라고 소개했다. 의미를 물으니 두 아이의 이름과 앞으로의 삶을 향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Soul + Joy’ 집, 이곳 터전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용감하게 선택한 가족들의 삶과 맑은 영혼, 그리고 따뜻한 기쁨이 언제나 가득하길 바란다. 식당과 가족실에 인접하도록 계획한 테라스는 확장된 실내 생활을 도모한다. 건축주는 외장재에 힘을 뺀 대신 쾌적한 실내를 위한 열교환환기장치를 선택했다. 단층매스는 자연 속 소박한 삶의 형태를 대변해 주는 듯하다. 권현효-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대표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소오건축, 엄이건축에서 실무를 수련한 후 2010년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三間一木을 설립했다. 집은 건강하고 맑은 삶이 깃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패시브하우스와 한옥 작업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대한민국한옥공모전(2013)에서 올해의 한옥 대상, 경기도건축문화상(2018)에서 입선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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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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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관계 맺어 삶의 밀도 높아진 주택 울이(soul+joy)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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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어디든 아이들 놀이터 주택 ‘솔이터’
- 건축주는 비정형 대지 위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계획했다. 실내외 어디서든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고 제각각 다른 높이에서 흥미로운 공간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 모습을 부모가 걱정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점도 이곳의 장점이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방재웅(라움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김용수 작가자료 라움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중구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57.00㎡(107.99평)건축면적 143.89㎡(43.53평)연면적227.03㎡(68.67평)1층 102-85㎡(31.11평)2층 83.14㎡(25.15평)주차장 41.04㎡(12.42평)건폐율 40.31%용적률 52.10%설계기간 2021년 7월 ~ 10월시공기간 2021년 12월 ~ 2022년 7월설계라움건축사사무소 031-773-4812 www.raumst.com시공위드하임1544-6760 www.withheim.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외벽 - 세라믹 사이딩, 목재 패널데크 - 석재타일내부마감천장 - 벽지내벽 - 벽지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수성연질품외벽 - 수성연질폼창호 AL시스템창호(VEKA)현관문 코렐주방기구 한스그로헤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경동나비엔 레벨이 낮은 쪽에 배치한 차고는 주차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경사지붕을 살려 개방감 있게 계획했다. 차고 옆에서 시작되는 진입로는 루버를 적용한 천장으로 계획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한다. 대지는 ‘ㄱ’자를 꺾은 듯한 형태로 좁은 부분이 도로에, 넓은 부분이 공원과 보행로에 접했다. 게다가 도로에서 보행로까지 레벨 차이가 2m 이상 되는 전형적인 비정형 대지의 조건을 가졌다. 이곳에 건물과 마당과의 연계가 자연스러우면서 경사를 활용한 배치를 계획하니 그 형태가 입체적이면서 창의적인 모습이 됐다. 건축주는 자녀 이름에 놀이터라는 단어를 더해 ‘솔이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마당과 바로 인접한 주방은 각 실로 이어지는 주택의 중심이자 구성원의 유대를 깊게 하는 소통 공간이다. 가벽과 아일랜드 테이블을 통해 영역은 구분하되 답답하지 않은 개방감도 불렀다. 한쪽에는 홈짐이 마련돼 더욱 다양한 여가 생활을 이룰 수 있다. 아이들 위한 지붕 형태와 마당 배치상담에서 건축주는 이미 경량 목구조와 세라믹 사이딩으로 구조와 외장재를 결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디자인은 두 가지의 특성을 잘 반영한 평면과 입면 구성을 중점에 두고 진행했다. 전체적으로 1층과 2층으로 분리해 각 실의 프로그램을 적절히 연계했고 아이들이 실내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계단을 중간에 배치하거나 층고를 통해 공간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붕 모양을 조합했다. 지붕을 디자인하는 동안 12개의 시안을 거쳤는데 흔하게 볼 수 없는 조합이었던 최종 결정 시안은 외부 파사드를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효과를 부르는 장점이 있었다. 내부에서도 그 형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천장면을 구성해 목조주택만이 가진 장점을 십분 살렸다. 솔이터라는 이름과 어울리도록 외부 진입로에서부터 루버 형태로 천장을 계획해 아이들이 마치 놀이터에 온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진입로를 지나 본채 사이에 형성된 마당은 주방, 운동실, 차고 등에 바로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반대로 각 공간에서는 마당을 마주하고 주변 조경과 함께 계절별로 다양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셈이다. 이중 가족의 주 생활공간인 주방은 거실과 마당 쪽으로 시원하게 트인 시야가 일품이고 어디서든 원활한 소통을 이룰 수 있어 유연하다. 협소한 복도지만 낮은 책장을 두거나 벽면 전체를 수납장으로 계획해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현재 자녀방은 비내력벽을 계획해 나눴지만 향후 확장감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경사지붕의 조합을 볼 수 있는 가족실은 테라스와도 연계돼 더욱 개방적이고 입체적이다. 개방과 유대 살린 평면 구성진입로와 같은 레벨에 위치한 차고는 단순한 주차공간을 넘어 관리, 충전, 여가활동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담을 수 있도록 경사지붕을 그대로 살려 개방감 있게 계획했다. 차고와 본채 사이 매개 공간이자 다양한 외부 활동을 이룰 마당에서는 통창 너머 주방과 마주한다. 1층 핵심 공간인 주방은 거실, 다용도실, 운동실 등 각 영역에 시선이 닿아 구성원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고 서로의 공간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다가도 언제든지 유대를 도모할 수 있는 중심 역할을 한다. 2층에 오르면 바로 인접한 가족실이 가장 먼저 맞이한다. 가족실은 부부 침실과 자녀 침실을 구분하는 완충 역할을 하면서 보다 프라이빗한 가족 구성원의 친목 분위기를 돕는다. 2층은 가장 높은 천장을 가지고 앞에 마련된 테라스를 통해 실면적보다 개방적인 공간감을 가진다. 자녀 침실은 설계 초기 사이 벽체를 개방해 경계 없이 아이들이 순환할 수 있도록 계획했으나 연면적 조정으로 인해 가구 배치가 원활하지 않게 되자 비내력벽으로 공간을 구분하게 됐다. 현재는 개별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추후 여건에 맞춰 언제든 넓은 면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가변 공간이다. 거실 앞에 마련된 데크 전경. 차고와 본채 사이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정원 또한 비정형에서 오는 모습이 재미있다. 거실, 주방, 테라스에서는 정원으로 시선이 이어져 다른 곳에 있어도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지붕이 조합된 외관은 단출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인상을 전한다. 방재웅_라움건축사사무소 대표 방재웅 대표는 건축학부 졸업 후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박사과정으로 재학 중이다. 조경, 건설안전, 공인중개사 등 전문분야별 자격증을 취득하고 사무소를 개소한 후 건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건축 과정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다양한 경험과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건축주에게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도록 노력한다. 대표작으로는 더 라움, 슬기네, K주택, 예산 카페, 제 2막, 반(班), 세 상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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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어디든 아이들 놀이터 주택 ‘솔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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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자유·안락함을 선사하는 주택 소예보
- ‘소중하고 예쁜 보금자리’라는 이름의 군산 주택 소예보는 군산 시내 중심에 위치한 단독주택 단지에 있다. 군산 시청, 마트, 병원 등 편의시설이 모두 잘 갖춰진 훌륭한 입지조건이다. 아이 둘을 둔 맞벌이인 건축주 부부는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전원주택을 알아보기도 했으나 여러 여건을 고려해 도심에 있는 미장동 단독주택단지를 선택했다. 이 주택은 식당을 중심으로, 특히 아이들을 위한 인테리어와 설계가 돋보인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사진 및 자료 한다움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전북 군산 미장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57.5㎡(77.89평)건축면적 127.9㎡(38.69평)연면적199.33㎡(60.29평)1층 114.85㎡(34.74평)2층 84.48㎡(25.56평)건폐율 49.67%용적률 66.69%설계기간 2021년 3월~10월시공기간 2022년 1월~5월설계 유타건축 02-556-6903 www.utaa.co.kr시공 한다움건설 1522-7187 www.handaum.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0.5T 리얼징크외벽 - 화이트 롱브릭데크 - 현무암 데크, 까르미데크 마천석내부마감천장 - 스카프엑스(벤자민무어), 도장내벽 - 스카프엑스(벤자민무어), 도장, 실크벽지바닥 - 타일, 원목마루계단실디딤판 - 셀렉트 오크단열재지붕 - 그라스울 R37(크나우프)외벽 - 그라스울 R23+가등급, 네오폴 THK 50(크나우프)내벽 - 그라스울 R11&19(크나우프)중단열 - 그라스울 R11&19(크나우프)창호 알루플라스트현관문 내츄럴 B 무광(커널시스텍도어)주요 조명루이스폴센, 앤트레디션, 라이마스, 아고라이팅, 이케아 등주방기구 벨로 크리에이티브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난방기구 및 열회수환기장치 경동 나비엔 소예보 야경. 마당. 차고. 어린 두 자녀를 둔 40대 초반의 건축주 부부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서울에서 아파트 생활을 해왔지만, 군산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농촌 지역 땅을 알아봤지만, 도심에 있는 직장까지 출퇴근, 생활 편의시설, 아이들 건강·교육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한 끝에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포기하고 군산시가 지정하고 개발한 미장동 택지지구의 땅을 선택했다. 건축주는 “주택은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에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는데, 관리가 많이 필요하지 않게 설계하면 어려울 게 없다는 친구의 조언을 들었어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두 딸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어릴 때 아이들에게 집이라는 공간에서의 자유와 안락함을 주고자 용기 내어 실천하게 됐습니다”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외출 후 돌아와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는 작은 세면대가 마련돼 있다. 소예보는 식당이 중심인 집이다. 식당은 오픈 천장으로 계획해 개방감을 확보함과 동시에 부모와 아이들 간 소통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엄마가 주방에서 일하다가도 2층 방에서 놀고 있는 아이와 소통할 수 있도록 보이드(개구부)도 마련했다. 가족이 중심된 설계건축주 부부는 설계를 위해 기존에 지어진 집들의 사례를 찾아보며 마음에 드는 것을 모았고, 시공사 선택을 위해 집짓기 관련 책과 정보를 검색하며 열심히 공부했다. 결국 설계와 시공 각각 한 업체씩 선정할 수 있었다. 부부는 선정한 업체와 모두 소통이 잘 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예보는 식당이 중심인 집이다. 식당이 집의 중심에 있고 다른 공간들과 모두 연결된다. 1층은 주방, 식당, 거실 등의 공용공간으로 구성하고, 2층은 가족들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설계했다. 소예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주방 조리대에서 1층과 2층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탁이 놓인 식당은 오픈 천장으로 계획했다. 2층 방과 놀이방에 있는 아이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개구부를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주방에서 일하다가도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고 안전도 살필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설계다. 아이들 놀이 공간을 많이 계획한 것도 인상적이다. 1층 거실 옆에 놀이방이 마련돼 있고, 2층에서 아이들 방 바로 옆에 또 하나의 놀이방이 있다. 1층 계단실은 오르는 계단 옆으로 길게 공간을 확보해 아이들이 마치 놀이터 계단처럼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중정(마당)도 아이들의 훌륭한 놀이터다. 차고 공간이 마당과 연결된 포치 공간으로 대체될 수 있도록 차고에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화창한 날에는 도어를 접어 마당과 연결되도록 해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비가 오거나 추운 날씨에는 차고의 공간이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야외 공간이 되기도 한다. 건축주는 “아이들이 실내와 실외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집안 곳곳을 우당탕탕 뛰어다닐 수 있는 주택의 삶이 참 좋습니다. 예전에는 비가 오면 귀찮아서 외출 자체를 싫어하는 아빠였는데, 이제는 비가 오면 아이들과 우비를 입고 마당에 나가서 비를 맞는 달라진 제 자신에게 놀라기도 해요”라며 주택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관에서 바라본 전실 모습.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이고, 바로 정면에는 거실과 아이들 놀이방으로 이어지는 입구가 보인다. 1층 거실은 전실과 분리 배치돼 방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갖는 게 특징이다. 1층 욕실은 건식 타일로 마감해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이들 프라이버시 고려한 마당 담쌓기주택은 도시의 번화한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문제도 고려했다. 이에 오롯이 집 안에서 외부를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중정을 계획하고 담을 높게 쌓았다. 담장을 건축물과 연결해 외부에서 봤을 때 마치 하나의 건축물로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만들었다. 외벽은 깔끔하되 지루하지 않도록 화이트 롱브릭 파벽돌과 화이트 메지로 마감해 질감을 잘 살렸다. 처음에는 담장의 한 부분을 영롱쌓기로 율동감을 주고자 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던하고 깔끔한 마감이라는 의도와 달라질 것으로 판단해 길이쌓기로 변경했는데, 결과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벽돌 사이로 마당이 보이는 것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계단실. 2층에 오르면 긴 복도가 나오는데, 서재 겸 가족실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소예보는 두 자녀의 놀이방을 1층과 2층에 한 개씩 둘만큼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깊은 집이다. 2층 안방과 마주한 파우더룸과 그 사이에 위치한 드레스룸. 파우더룸. 2층 안방은 테라스와 연계해 계획했다. 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집소예보는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배려가 담긴 따뜻하고 예쁜 집이다. 건축주는 집에 가족의 성향이나 생활습관 등이 잘 반영됐다고 만족해했다. 집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커지니 생활하면서 마음의 여유도 커지는 것 같아서 공간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력은 매우 중요한 것임을 배웠다는 말도 전했다. 또 건축주는 머지않은 시기에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해 반려견과 함께 이 집에서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은 바람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집을 설계하고 집에 대한 행복한 추억을 갖게 하고 싶다는 건축주 부부의 소망이 담긴 소예보에서 이들 가족이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길 기대해 본다. 소예보 중정(마당)은 아이들이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높은 담장을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면 왼쪽 차고의 폴딩도어, 현관문까지 이어지는 석재와 자갈로 바닥을 마감한 진입로를 마주하게 된다. 소예보 항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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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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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자유·안락함을 선사하는 주택 소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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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통해 소통 이룬 갤러리 주택
- 부암동 좁은 골목을 들어서다 보면 흰 주택이 보인다. 엄마 손을 잡고 걷던 아이가 잠깐 멈추고 건물을 위아래로 훑어본다. 마침 건축주 아내가 아이에게 먼저 손 인사를 건네고, 아이 엄마도 웃으며 인사에 답한다. 짧지만 작은 소통이 발생한 것이다. 주택은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주변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 자료 및 협조 ㈜디자인인스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종로구 부암동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연와조대지면적 175.90㎡(53.21평)건축면적 104.84㎡(31.71평)연면적266.18㎡(80.52평)1층 87.66㎡(26.52평)2층 85.58㎡(25.89평)건폐율 59.60%용적률 98.49%설계기간 2022년 1월~2월시공시간 2022년 2월~5월설계 및 시공 ㈜디자인인스 010-8771-1822 designins@naver.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징크, 우레탄도장벽 - 스타코(삼화)데크 - 방부목내부마감천장 - 벤자민무어 도장(스커프엑스)벽 - 벤자민무어 도장(스커프엑스)바닥 - 구정 원목마루(헤리티지)단열재외단열 - 압출법보호판계단재디딤판 - 테라코 아다그릴난간 - 제작창호 시스템 창호(이건창호)현관 제작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정자停子는 마을 안쪽에 위치해 주민들의 소통이 이뤄지는 곳이다. 벽이 없어 지나가며 가벼운 인사를 주고받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이렇게 마을 주민들은 소속감을 느끼며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 부암동에 행인들의 눈길을 끄는 주택이 있다. 차 한 대 들어서면 딱 맞는 비좁은 골목이지만, 담장 없이 활짝 열린 모습은 마치 작은 쉼터 같아 보인다. 큰 목재로 마감된 출입구 안쪽에는 형형색색의 작품들이 걸린 갤러리가 보인다. 이곳에서 건축주 아내는 가끔 오가는 행인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이 생활이 좋다고 한다. “걷다가도 차가 들어오면 몸을 잠시 벽에 붙이고 서야 할 정도로 비좁은 골목길이에요. 그만큼 오가면서 더욱 가깝게 마주할 수 있는 셈이죠.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들어와 구경도 하시고 그렇게 새로운 인연이 되신 분들이 많아요. 좀 삭막한 이곳에 작은 소통을 부여하고 싶었어요. 결과적으로는 만족한 생활로 지내고 있습니다.” 갤러리 내부 전경. 건축주 부부에게 맞춘 보금자리기존 주택은 담장과 대문으로 둘러싸인 모습이다. 하지만 건축주는 이를 과감히 허물어 원활한 동선과 주차의 용이성을 높였다. 오히려 좁은 골목에서 여유 있는 인상을 준다. 1층은 차고와 아내를 위한 갤러리 및 작업실, 2층부터 주거 공간으로 계획했다. 갤러리 입구 우측으로 선형 계단을 따라 현관으로 진입하면 넓은 거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뒤쪽엔 주방과 식당도 보인다. 사실 지금 식당은 원래 안방 자리였다고 한다. 아무래도 전 주인이 남향을 고려해 배치한 듯했다. 하지만 건축주 부부에게 안방은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향은 우선 조건이 아니었다. 그래서 벽을 없애 가사 효율은 높이고,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아일랜드 테이블을 배치한 주방에서 건축주 아내는 가끔 남편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함께 요리를 즐긴다고 한다. “원래 안방이 있던 자리의 벽을 트고 마주한 주방과 일자로 합쳤어요. 그리고 아일랜드 테이블과 비슷한 폭의 다이닝 테이블을 주방·식당에 각각 두었습니다. 아일랜드 테이블에서는 가끔 남편을 요리 보조로 부르기도 하는데, 그 덕분에 서로 대화도 할 수 있어 좋죠(웃음). 다이닝 테이블도 원래는 4인용으로 구매했다가 지인들을 초대하기 위해 2인용을 추가 구매했어요. 남향이다 보니 오후 햇살도 잘 들고 얘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몰라요.” 주택은 반드시 프라이버시가 확보돼야 할 공간을 제외하고 벽을 덜어내니 전체적으로 두 사람을 위한 안성맞춤인 공간이 됐다. 현관 앞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거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마감했지만, 무몰딩 및 얇은 문선을 적용하고 TV를 매입 설치해 모던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보강 기둥 앞 식물과 천장의 디자인 조명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더한다. 주방은 안방 벽을 허물고 배치한 식당과 일체화한 후 한쪽에 주방가구를 길게 배치했다. 주방기구 앞쪽에는 아일랜드 테이블을 설치해 가사 동선의 효율도 높였다. 남향에 위치한 식당은 우드 테이블과 디자인 조명으로 아늑함이 한껏 느껴진다. 목가구를 배치한 안방 전실. 주택 내부 곳곳에는 목가구들이 위치해 있다. 목가구는 단출하지만 결코 가벼운 느낌이 들지 않아 멋스럽다. 안방은 건축주 부부만을 위해 최소한의 면적으로 구성했다. 한쪽에는 마치 벽체처럼 보이도록 수납장을 제작해 깔끔한 인상과 활용성을 더했다. 탄탄한 설비 환경과 미니멀한 내부30년 된 노후주택이었기 때문에, 구조와 설비 보강이 가장 중요하게 언급됐다. 이를 위해 내부에는 철근 기둥을 새롭게 계획했다. 이외에도 시스템 냉난방 장치, 바닥 난방 코일 재시공, 화장실 오배수관 교체 등 쾌적한 생활을 위한 설비 환경을 재정비했다. 내부는 화이트 톤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바닥에는 짙은 톤 목재를 사용하고, 곳곳에 목가구들을 배치해 결코 가벼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매입 TV, 무몰딩과 슬림한 문선, 매입 조명은 공간에 미니멀함을 한층 더한다. 대신 거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과감하게 포인트를 두었다. 보강 철근이 있는 곳엔 크고 작은 화분들이 보인다. 그 모습이 자연스러워 일부러 계획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아우른 건축주 아내의 작은 센스에 감탄하게 된다. 갤러리 또한 레일 조명을 활용하고, 매입 조명을 감각적으로 배치해 작품이 더욱 돋보이도록 했다. 아치 형태로 계획한 개구부와 탁상 및 벤치 등은 부드러운 인상을 남긴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스타코를 적용하고 출입문엔 큰 목재를 사용해 갤러리와 주거공간이 명확하게 나뉘어 보인다. 빨간 벽돌로 마감된 여느 주택과 별반 다를 것 없던 기존 주택은 이곳에서 가장 남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과거에 타운하우스에서 생활했었던 건축주 아내는 본인만의 작업 공간이 있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아파트 생활도 했었지만 예술적 취미를 담기에는 맞지 않는 형태였다고 한다. “예전에 저만의 작업실이 있었던 타운하우스의 생활을 참 좋아했는데, 아파트로 이사를 하니 그게 어렵더라고요. 부암동 쪽으로 새롭게 알아보던 중, 지금의 주택을 만난 순간 머릿속에 ‘딱 이거다’라고 느꼈어요. 1층은 무조건 제 작업실과 갤러리로 사용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자주 오셔서 차 한 잔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부 계단을 통해 갈 수 있는 테라스는 건축주 부부가 지인을 초대해 파티를 즐기는 장소로 활용된다. 인왕산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조망도 일품이다. 큰 목재를 사용한 출입구는 갤러리와 주택을 나누는 멋스러운 경계다. 그 옆에 주거 공간으로 향하는 선형 계단이 위치한다. 반대쪽에는 테라스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 검은색 철제 난간과 하단의 목재 가벽의 조합이 중후하고 모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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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통해 소통 이룬 갤러리 주택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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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7. 화성 '온유재'
- 화성 ‘온유재’ 편사랑하는 사람들과 평생 함께 할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계획하는 일은 아마도 가장 뜻깊고 보람된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렇듯 공간을 계획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작업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집’이라고 표현하는 공간은 매물, 물건, 재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건축가는 이를 ‘작품’이라고 부른다. 천편일률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긴 시간과 수많은 고민을 담아 땅 위에 정성스럽게 앉히는 과정은 마치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과 같기 때문이다. (건축가) 진행 남두진 기자글 김선용(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 시간이 지날수록 단독주택을 찾는 연령층이 다양해졌다. 화성시에 계획했던 프로젝트의 건축주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꿈꾸는 젊은 신혼부부였다. 대상지는 주위에 아파트,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신혼부부가 거주하기 아주 좋은 입지였다. 서쪽에 도로를 끼고 있고 약간의 경사가 있는 땅이었기에 레벨을 신중하게 계획해야 했다. 레벨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옹벽이나 보강토를 활용해 평지를 만드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토목공사 없이 경사를 살리는 대신 실내에 단 차이를 만들어 예산을 줄이고 내부에 공간 영역을 구분하는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차고를 도로와 마당 사이에 배치해 도로에서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고 마당으로 열린 폴딩도어가 차고 활용도를 높인다. 프라이빗한 마당건축주는 건너편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부모님들의 통행량을 고려해 최대한 도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외부 마당을 요청했다. 따라서 마당을 남쪽으로 배치하되 도로 방면은 건물로 차단해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계획했고 도로와 면하는 외부 창도 최소한으로 설치했다. 건물의 외장재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노 톤으로 계획했는데 도로 쪽을 접하는 부분은 파벽돌로 마감해 도로에서 볼 때 입체감을 살렸다. ‘ㄱ’자형 배치로 인해 건물 자체가 마당을 감싸는 형태가 됐고 이 프라이빗한 마당은 실내 다양한 공간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비를 맞지 않는 포치도 계획해 활용도를 높였고 마당 데크는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단 차이를 없앴다. 또 수도, 외부 콘센트, 조명까지 마련해 외부공간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도로에서 바라본 목재 차고 도어는 따뜻한 분위기로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양쪽에서 열리는 차고프라이빗한 마당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주의 요구사항이었던 현관과 직결되는 차고에는 마당을 연결하는 슬라이딩도어를 설치했다. 도로 쪽과 연결된 셔터를 열면 차가 드나드는 출입구가 되고, 차고 안쪽 폴딩도어를 열면 마당과 연결되는 반 야외공간이 된다. 차가 나가 있거나 인근 주차장에 잠시 맡긴 경우 이곳은 아빠의 공방, 엄마의 카페, 아이의 놀이터가 되고, 단순히 차량 적재에만 할애되는 차고가 상황에 따라서는 온 가족의 취미가 담긴 다용도 공간으로 변모한다. 차고 내부에는 현관과 바로 이어지는 문을 계획해 동선을 연결했다. 주차의 기능을 넘어 장을 보고 와서 주방으로 짐을 쉽게 옮기는 동선이자 창고 역할까지 겸하는 셈이다. 높은 층고로 계획한 공간의 중심인 주방과 식당은 실외를 실내로 적극 끌어들인다. 가족이 모이는 주방요리를 좋아하고 식탁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건축주 부부는 주방과 다이닝을 다른 공간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온유재의 주방 및 다이닝은 모든 공간의 중심으로 계획했다. 건물 배치를 하면서 안마당은 차고와도 통하지만 다이닝과 핵심으로 연계했고 실내로 풍경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천장고를 높게 계획했다. 주택 내부는 높은 천장고와 2층의 볼륨 덕분에 안마당에서 봤을 때 입면의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주방은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우드 앤 화이트로 조합했고 빌트인 가구를 통해 정돈된 느낌을 줬다. 다이닝의 큰 창은 식사 공간을 실내로 한정시키지 않고 언제든지 야외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도모한다. 거실은 주방과 단차이를 두어 배치했고 오픈된 주방 천장과 대비를 이룬 아늑함이 매력 있다. 함께하는 거실과 다목적 서재거실은 식당을 기준으로 도로 쪽에 배치했다. 도로에서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각각 세로와 가로로 긴 갤러리창으로 계획하면서 주방 및 식당을 보다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거실은 주방과 단 차이를 두어 공간을 구획했고 마감재는 헤링본 패턴의 차분한 톤의 마루를 사용했다. 거실 뒤 서재는 큰 유리창을 통해 시각적으로 연계했다. 서재는 어린 자녀를 관리하면서도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노트북으로 작업하거나 언제든지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는 긴 책상과 수납 효율이 좋은 붙박이장도 마련했다. 때에 따라서는 블라인드를 활용해 별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거실 뒤 서재는 큰 유리창을 통해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시각적으로 연계했다. 빈 공간을 채워줄 다락2층은 건축주 부부만을 위한 공간으로 가족이 모이는 공간인 1층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서재 앞 긴 계단을 올라오면 식당이 내려다보이는 가족실을 마주한다. 이 영역은 1층의 공적인 영역에서 가장 프라이빗한 영역인 안방으로 연결되기 전 공간 흐름을 완충하는 버퍼존의 역할을 한다. 난간도 강화유리를 사용해 개방감을 줬다. 다락은 2층 가족실 뒤쪽 벽면에 마련된 사다리를 통해 올라갈 수 있다.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따라 박공지붕으로 설계된 온유재의 지붕 아래 빈 공간을 채우는 또 하나의 공간이기도 하다. 사다리 옆에는 선반을 설치해 물건을 놓을 수도 있고, 다락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계절 용품 등을 수납하고 나중에 자랄 아이의 아지트가 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2층 가족실에서는 1층이 내려다보이는 다락으로도 올라갈 수 있다. 취향으로 채운 안방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수납을 원했던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2층 안방에는 전용 드레스룸과 화장실 및 욕실을 계획했다. 의류 관리 기기를 매립해 설치하고 패션 소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전시장, 사계절의 옷들을 넉넉히 보관할 수 있는 넓은 옷장을 계획해 수납 효율을 높였다. 특히 화장실, 세면대, 욕조 및 샤워 공간을 하나로 계획하는 일반적인 화장실의 형태가 아닌 변기, 세면대, 욕조 영역으로 각각 가벽을 활용해 기능적으로 분리했다. 전망이 가장 좋은 욕실 욕조에는 큰 창을 만들어 반신욕을 즐기며 트인 풍광과 높은 하늘 그리고 푸른 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조적식 큰 욕조는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은 휴게 공간이다.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를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을 직접 계획한다면 다양한 이야기를 집에 담을 수 있다. 단순히 집을 재산의 척도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젊은 건축주 부부가 함께 계획하며 공간들을 채워나가는 행복한 과정들을 바라보며 오늘도 건축가라는 직업 선택에 보람을 느낀다. 김선용_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에서 건축디자인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졸업 작품으로 건축가협회장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공간기록에서 약 300여 채의 건축물을 설계하고 100채 이상을 완공했으며 현재 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땅과 사람의 이야기로 디자인된 다양한 공간이 중첩되어 이용자에게 경험을 선사하는 건축을 지향하며 주요 작품으로는 회회아, 풍경채, 적재, 미미각, 소안재, CCCC 등이 있다. 02-553-1554 www.layeredar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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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7. 화성 '온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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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철의 집 짓기에 도움 되는 설계 제안 (3)
- 실용과 디자인 사이,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집을 설계하는 디자이너는 ‘기능(Function)’과 형태‘(Form)’라는 두 가지 단어를 놓고 고민하기 마련이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라는 건축계의 유명한 명제가 하나 있다. 이는 건축가 루이스 설리반이 1896년 어느 잡지에 기고한 내용으로 건축에 실용성(기능)과 미학(멋·디자인)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요하는 명제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그림 최재철(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 빌라 사보아 루프 가든. 통창을 통해 시야가 트여 좋아 보이지만 누수로 인한 하자 발생이 심각했다. (출처 : m-louis) 100여 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건물의 기능과 디자인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둬야 할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이번 호에서는 집을 설계하는 디자이너의 입장이 아니라 그 집에서 거주하는 건축주의 관점에서 이 명제를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한 통의 편지 내용을 소개하겠다. “르 코르뷔지에 선생님께,어제는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푸아시에 갔다가 여러 불편사항을 확인하고 이렇게 전달해 드리니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1. 아들 방 타일이 한 장 깨졌고 창문에 있는 나무 틀 하나가 들려 있습니다.2. 파우더룸이 있는 테라스 쪽 창문에서 물이 새어 나와 안방에까지 물이 찹니다.3. 비가 올 때는 세면대 위의 창문에서 들려오는 빗소리가 너무 심해 이런 날이면 잠들지 못하기 일쑤입니다.4. 현관에 있는 경사로 위쪽에 물이 찹니다.5. 경사로 창문 끝부분에 작은 삼각 유리가 빠져 있어 여기로 빗물이 들이칩니다.6. 차고 안쪽, 심지어 차고 문 쪽과 배수 기둥 쪽 그리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기둥 사이에도 물이 차고 천장은 완전히 젖어 있습니다. 페인트칠이 완료되기 전에 신속히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1936. 9. 7 유제니 사보아 드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빌라 사보아 외관(출처 : Flavio Bragaia) 편지 내용을 보면 한눈에 봐도 건물 하자에 관련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편지를 쓴 사람은 ‘유제니 사보아’로 이 집을 의뢰한 건축주다. 그리고 수신자 ‘르 코르뷔지에’는 이 집을 설계하고 감리했던 건축가다. 이 집이 완공된 지 100여 년이 지난 2016년, 이 주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 주택의 이름은 ‘빌라 사보아’이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건축가가 설계하고 총괄 감리했던 집,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집, 빌라 사보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은 빌라 사보아의 건축주는 이 집에 대해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위에 소개한 편지 내용을 읽어 내려가면서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심각한 하자로 인해 거주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하니 건축주가 받았을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건물에 하자가 발생하면 건축주가 감당해야 할 심리적 고통과 물질적 손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안에서 거주하지 못할 정도의 문제가 있다면 주택으로서의 가치가 있을까. 물론 건축주의 입장에서 말이다. 빌라 사보아 주방 (출처 : m-louis) 빌라 사보아 2층 거실. 전면 창은 루프 가든 바닥면과 접해있어 빗물 침투 위험에 노출돼있다. (출처 : m-louis) 건축가·건축주 입장 따라 다른 집의 가치건축이란 본래 외부의 여러 가지 환경(비, 바람, 짐승의 공격 등)을 피해 안락한 공간을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외부 환경을 피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맞는 고려 사항들이 설계에 반영돼야 한다. 안락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빛이나 물과의 전쟁은 숙명이다. 빛은 공간 내부에 너무 없어도, 너무 많이 들어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물은 안락한 공간과는 상극이다. 빛이나 물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건축가의 역할은 바로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다.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상황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 그 상황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더없이 좋다. 그리고 인사이트(Insight), 즉 통찰력도 필요하다. 르 코르뷔지에가 전략을 세운 주택 ‘빌라 사보아’는 전 세계 수많은 건축가와 디자이너에게는 영감을 준 걸작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건축주의 관점에서 보면 완전한 실패작이라고 생각한다. 빛이나 물과의 전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건축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건축주의 입장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집주인은 하자로 인해 불만투성이였지만 세계 건축계는 빌라 사보아를 두고 “완전히 새로운 예술!”이라며 극찬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걸작일 수 있지만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과연 집의 역할을 다하고 있기는 한 것일까 의아할 수밖에 없다. 건축주의 입장에서 좋은 집은 어떤 것일까. 내 생각은 ‘비 안 새고 바람 잘 통하고 따뜻하고 풍광이 좋은 집’이다. 철저하게 건축주의 입장에서 기능에 충실한 집이 좋은 집이 아닐까. 물론 기능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디자인을 따를 것인가는 전적으로 건축주의 선택에 달려있다. 상업공간이라면 몰라도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머무는 집은?‘안락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제1순위로 삼아야 한다. 건강하고 안락한 집!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집의 모습이다. 오래전에 우리나라에는 ‘비 안 새고, 바람 잘 통하고 따뜻하고 풍광이 좋은 집’이 도처에 널려 있었다. 바로 한옥, 물론 현대 생활에 맞게 재해석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집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전경: 경사 지붕에 처마가 길게 뻗어 나와 누수에 대한 걱정이 없다. (출처 : 최재철) 우리나라 기후에 최적화된 한옥 (출처 : 최재철) 건축주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집집 짓기는 길 찾기와 닮았다. 집을 지으려는 사람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목적지를 향해 길을 찾아가는 여행자다. 여행을 떠나본 사람은 누구나 이런 경험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계획하고 준비할 때는 마음이 설렘과 기쁨으로 가득하지만 막상 그 시간이 다가오면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곳을 가야 하는 여행이라면 더하다.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고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는 찾아오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집을 짓는 일도 마찬가지다. 집 짓기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다시 집을 짓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초보 건축주보다는 훨씬 덜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에게 집짓기 기회는 현실적으로 두 번 이상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집 짓기가 어려운 이유는 사전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경험해 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집 짓기는 무조건적으로 시행착오(Trial and error)를 줄여야 한다. 시행착오는 문제 해결의 중요한 방식의 하나로 각각의 행동이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결과들을 통해 학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대개는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집짓기 과정에서는 시행착오를 겪는 순간 건축주에게 찾아오는 정신적, 시간적, 물적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렇다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경험이 풍부한 건축분야 전문가의 노하우(친구, 친척들의 말을 듣기보다는)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은 이미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해당 상황에 가장 잘 맞는 데이터를 축척한 사람이다. 다음은 마틴 홀리데이라는 건축 전문가가 집을 짓겠다는 친구에게 조언한 내용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겠다. 마틴 홀리데이가 친구에게 제안한 집은 ‘첫째, 작고 단순한 집’, ‘둘째, 기후에 맞는 집’, ‘셋째, 예쁜 집’, ‘넷째, 유지관리가 편한 집’, ‘다섯째, 가족들이 원하는 집’이다. 어떤 집을 지을 것인지는 전적으로 건축주의 의지와 선택에 달렸다. 상업용 건물이 아닌 주택 설계는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기능에 충실히 따라야 하지 않을까. 캐나다의 전형적인 주택단지. 비가 많이 내리는 캐나다 기후에 맞게 형태가 단순하고 대부분 경사지붕으로 디자인돼있다. (출처: 최재철) 최재철_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 건축디자이너 최재철 소장은 영국 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및 목재산업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 건축회사 선임디자이너로 일하며 주택, 학교, 호텔, 리조트 이외에 다수의 목조공동주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1996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건축분야 일을 해온 전문지식을 가지고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팅, 기술 통역,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북에 4층 규모의 경사지 주택을 목조로 지어 거주하며 건축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집 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이 있다. www.jchoidesign.net allaboutwood@daum.net blog.naver.com/interior_j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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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철의 집 짓기에 도움 되는 설계 제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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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2)
- 설계와 시공 전 인허가 프로세스건축주가 해야 할 단계별 행동 요령요구 사항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전달하기집짓기 과정을 처음 접하는 건축주에게 중요한 것은 행정적인 분류에 의한 건축 과정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는 자세보다 주택 건축의 모든 과정 속에서 자신이 할 역할을 깊이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건축주가 설계, 시공, 행정 업무에 대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실행한다면 최종적으로 주택을 완성했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맥락에서 PART 02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 건축주가 어떻게 준비하고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글 노철중 기자자료 및 참고 전원주택라이프 DB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의 취재를 다니며 느낀 생각은 건축주가 건축 과정에 얼마나 참여했느냐에 따라 최종 만족도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건축주는 내 집을 짓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설계를 알기 위해 수많은 설계도면을 뒤적여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건축주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다. 부지를 선정했다면 다음은 설계를 해야 한다. 흔히 설계에서 집에 대한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한다. 건축구조(집 뼈대)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외벽의 두께는 얼마나 할 것인지, 어떤 설비를 넣을 것인지, 어떤 단열재를 넣을 것인지, 어떤 형태로 구현할 것인지, 마당에 데크를 설치할 것인지 등 모두 설계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건축주는 설계를 주요 업무로 하는 건축사사무소 또는 건축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반드시 잘 알아야 한다. 건축 설계자는 건축주를 대신해 ▲건축설계 및 시공도면 작성 ▲현장조사 및 확인 업무 ▲건축공사의 감리 ▲건축 허가·착공 신고·사용 승인 검사 등 행정 업무 등을 진행한다. 계획 설계, 배치·규모·형태·구조·마감재 결정이번에는 집중적으로 알아볼 설계 과정은 계획 설계, 기획 설계, 기본 설계 등이다. 계획 설계는 건축주의 희망 사항과 예산 등을 정리·종합해 건축물에 대한 기본 구상을 건축도면으로 정리하는 단계다. 계획 설계를 통해 주택의 배치, 규모, 형태, 구조, 주요 마감재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한다. 건축주는 설계자에게 토지 관련 서류(지적도, 토지이용계획 확인서 등), 건축물에 대한 요구 사항(규모, 형태, 재료 등)을 기록한 메모나 스케치, 참고 사진, 장래 계획, 예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또 설계자는 현장답사와 여러 가지 조건을 종합해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 조감도 등과 같은 건축 기본 도서를 건축주에게 제공한다. 계획 단계에서 토지 관련 서류가 필요한 이유는 대지 현황을 파악하고, 대지에 적합하도록 주택을 배치하기 위함이다. 또한 대지가 속한 지역에 따라 규모가 제한돼 있으므로 그에 대한 검토도 병행해야 한다. 그러므로 설계를 의뢰하는 건축주는 반드시 토지 관련 서류를 제공해야 한다. 다만 계획 설계 단계에서 토지 관련 서류를 참고하는 것은 시간상의 문제나 설계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문제 등을 감안해 토지에 대한 예비 검토 차원에서 참고하는 것일 뿐이다. 기획 설계, 계약을 체결하는 단계기획 단계에서는 건축 기본 도서를 근거로 여러 차례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계획안을 결정한다. 이 단계에서 건축주는 자신의 요구 사항을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다수의 건축주는 기획 단계에서 충분히 검토해야 할 사항들을 검토하지 않고,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공단계까지 의사를 수정, 번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설계자나 시공자가 작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주는 사항이다. 따라서 건축주 스스로 자신의 의사를 조절할 수 있는 지식과 안목이 필요하다. 만족할 만한 건축물로 설계를 마쳤다면, 설계 계약을 체결한다. 설계 계약은 설계용역 및 공사 감리비 결정, 용역비 지불 방식, 용역 기간, 납품 설계도서의 범위 등을 문서로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설계비 지불과 설계 용역 기간에 대해 일반인은 매우 인색하며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건축 설계비와 설계 기간을 아끼려다 시공단계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시공단계에서 설계도서는 일종의 계약서 같은 효력을 갖는다. 그만큼 설계자가 양질의 설계 도서를 생산하고, 시공자는 설계도서대로 충실히 공사를 진행한다면, 불필요한 마찰과 분쟁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건축주는 그로 인한 손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대안임을 인식해야 한다. ▲ 배치도 : 부지에 건물을 배치한 도면이다. 부지에 접하는 도로 위치, 폭, 인접 경계선에서 건물까지 거리, 방위를 표시한다. 기본 설계, 지적측량은 필수기본 설계에서 그려지는 도면들은 계획 설계(가설계)와는 달리 건축법규, 시공 상황을 고려해 정확하게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 지적측량을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설계도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지적측량은 토지의 위치, 경계, 면적 등을 측량하는 것이다. 지적측량은 몇몇 특수한 상황(대지의 경사가 심하거나 대지의 형상이 복잡하거나 불규칙한 경우)을 제외하고는 공사 착공 단계에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도면과 현장 상황이 서로 다르거나 크고 작은 오차가 발생해 공사 기간이 연장되거나 설계를 변경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도면과 현장이 서로 달라 빈번하게 일어나는 예를 들면, 인접 대지의 건축물이 건축주 소유의 대지를 침범했다던가, 그 반대로 새로 짓는 주택이 건축선을 넘어가 건축 면적을 축소하거나 배치 형태를 조정해야 하는 일, 육안으로 보이는 약간의 대지 경사가 실제로 큰 경우 건축물의 높이를 조정하거나 진입부분 계단을 조정해야 하는 일 등이다. 대다수 설계자는 경험상으로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 설계 단계에서 건축주에게 ‘지적측량’을 의뢰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또 건축주는 번거롭고 시간과 경비가 소요된다는 이유로 지적측량을 시공 단계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기본 설계도서를 완성하면, 설계자는 기본설계도서와 건축허가 신청서, 현장조사서를 작성하여 관할 행정기관에 제출해 건축 허가를 얻어, 건축주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지역에 따라 허가에 첨부하는 서류와 요구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건축 허가 접수에 앞서 특수한 사항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조감도 : 건물이 완성됐을 때 모양을 만들어 건축주의 이해를 돕는다. ▲ 입면도 : 건물 외관을 동서남북의 각 면에서 본 것을 그림 도면이다. 경우에 따라 배경이나 음영을 그려 넣어 입체감이나 이미지를 강조한다.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배치와 평면 계획배치는 대지에 건물을 앉히는 일이다. 따라서 건축법에 규정된 건폐율에 적합해야 한다. 인동隣洞 간격을 충분히 고려해 일조, 통풍, 채광, 방재, 프라이버시 등을 계획한다. 정원과 건축물의 면적비에 대한 균형을 고려하고 빨래 건조대, 창고, 장독대 등으로 쓰이는 공간과 부엌 출입문과 연관성 있게 한다. 차고 및 현관과 도로와의 관계를 고려해 계획한다. 주택 내 생활공간이 요구하는 기능에 따라 각 실들은 서로 인접하거나 멀리 떨어져야 하며 이들은 동선으로 상호 연결시켜 필요한 방의 배치를 만족시켜야 한다. 또한 동선으로 이어지는 기능 구성이 이뤄지도록 크기와 모양 등이 사전 계획돼야 한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건축 설계는 어떤 것일까. 노인을 위한 건축 설계를 예로 들어보자. 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건축할 때는 운동 신경과 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신체적, 정서적 특성을 고려해 설계나 자재, 인테리어, 입지 선정 등에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일단 입지를 선정함에 있어 주변 경관이 좋더라도 호수나 하천 등 상습 안개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 폐질환이나 관절염이 많은 노인들에게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병원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내부에는 미끄러운 부분을 없앤다. 특히 거실 바닥이나 계단, 화장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카펫 등을 놓아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한다. 출입문은 힘을 덜 들이고 출입할 수 있는 미닫이식으로 설치하고 변기나 세면대, 욕조 주변에 안전 손잡이를 둬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배려한다. 휠체어 이동 시 걸림돌이 되는 방, 화장실, 거실 등의 문턱은 없앤다. 또한 노인들이 갑작스레 쓰러졌을 때 가구에 부딪힐 우려가 있기에 끝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제품을 선택한다. ▲건물을 수직으로 절단하고 그 면을 수평 방향에서 본 것을 그린 도면으로 지붕 물매, 층, 천장 등 높이 관계의 치수 등을 기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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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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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2
- S-Log Ep 2 군산 미장동 프로젝트 편사랑하는 사람들과 평생을 함께 할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계획하는 일은 아마도 가장 뜻깊고 보람된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렇듯 공간을 계획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작업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집이라고 표현하는 공간은 매물, 물건, 재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건축가는 이를 ‘작품’이라고 부른다. 천편일률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공간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긴 시간과 수많은 고민을 담아 땅 위에 정성스럽게 앉히는 작업이 마치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과 같기 때문이다. (건축가)진행 남두진 기자글 김선용(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자료 공간기록 군산 미장동 주택단지는 2015년 첫 번째 단독주택을 시작으로 열 번째 집 계획을 마친 현재까지도 꾸준히 설계 의뢰를 받는 고향처럼 익숙한 마을이다. 이번에 소개할 건축가의 공간기록은 남쪽으로는 도로가 지나고 북·동·서쪽에는 이웃집과 인접한 평범한 대지 위 자리한 미장동 단독주택 마을의 여섯 번째 집이다. 두 자녀와 함께 할 새로운 보금자리를 짓기 위해 찾아온 건축주 부부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1층은 과감하게 남향을 포기해도 좋다고 했다. 대신 1층에는 차고를 넣고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사적인 안마당과 2층 테라스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황금비율로 재단한 입면은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정돈된 인상을 선사한다. 황금비율로 재단한 입면안마당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남쪽으로 배치하면서 도로에 면한 전면을 일자로 맞췄다. 도로 쪽에서 보이는 입면은 다양한 요소가 섞이게 되면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으므로 최대한 단출하게 계획했다. 단출한 입면은 누수나 오염 위험을 줄일 수 있어 관리에 효과적이지만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기에 오래 지나도 질리지 않으면서 정리된 느낌을 줄 수 있는 황금비율(1;1.618)을 활용했다. 지면에서 1층 천장까지, 2층 바닥부터 지붕 꼭짓점까지의 수직 비율, 차고와 실내의 수평 비율 그리고 창문 비례에서 오는 안정감 등은 화려한 치장이 아닌 담백한 디자인에서 비롯됐다. 사선으로 디자인된 진입구는 단조로움 탈피와 함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장치다. 진출입 기대되는 공간전면부 아랫부분은 윗부분에 비해 더 좁은 면적이지만 안정감이 들도록 롱브릭타일을 사용했다. 그리고 차고와 현관 사이에 비를 맞지 않는 통로를 두어 보행자를 위한 주출입구를 계획했다. 주출입구는 사람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더 끌어들일 수 있도록 입구 쪽을 사선으로 디자인했고 통로 너머의 안마당에 대한 전이 공간인 사선 벽은 전면부의 단조로움을 피하는 디자인 요소다. 이 통로는 전면에서 마주하는 입면 중 유일한 개구부이자 대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선 벽을 따라 지붕이 있는 통로를 지나면 다시 하늘이 보이는 숨겨둔 안마당을 마주하게 된다. 도로에서 보이는 하늘이 이웃, 자동차, 주변 환경처럼 모두에게 보이는 풍경이라면 통로 끝 안마당에서 보이는 하늘은 오롯이 나만을 위한 풍경이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그림자는 마당에 각각 다른 그림을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심은 나무는 계절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현관을 열면 마주하는 공간감 주차장 200% 활용하기셔터 반대편은 폴딩도어를 통해 안마당과 만난다. 이 차고는 물론 주차를 위하기도 하지만 폴딩도어를 활용하면 그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해를 피할 수 있는 그늘 마당, 비 오는 날에도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파티룸, 안마당을 바라보며 야영을 할 수 있는 캠핑장, 실내에서 하기 힘든 작업을 할 수 있는 야외 공방 등 이용자가 용도에 맞게 공간을 유연하게 개폐하면 더욱 다채로운 집이 될 수 있다. 사실 차고에는 전면 셔터나 후면 폴딩도어 말고도 전면에서 사선 벽을 거쳐 들어오는 통로에도 연결되는 문이 있다. 주차를 하고 이 문을 통해 눈, 비 등 날씨에 상관없이 바로 현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차고에 뚫린 많은 문을 통해 동선 효율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간들을 마주할 수 있다. 차고에는 기후와 상관없이 내부로 바로 이어지는 통로와 마당을 활용해 다양한 행위를 이룰 수 있는 길목을 가진다. 순환동선으로 높인 가사 효율1층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입면에서 마주했던 단출한 디자인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현관을 항상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자전거나 야외용품 같은 지저분한 짐들을 보관할 팬트리를 만들고 그 반대편은 주방과 다용도실로 연결했다. 화장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순환동선은 한가득 장을 봐왔을 때 바로 주방으로 이동하거나 다용도실의 분리수거 및 쓰레기를 밖으로 내갈 수 있는 가사 동선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관 중문은 1층 공용화장실의 파우더룸에 연결되는데 외출 시 옷매무새를 다시 한번 점검하거나 귀가 시 손을 씻고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다. 파우더룸 앞쪽에는 외투를 걸어놓을 수 있는 옷장과 스타일러를 함께 마련했다. 1층 평면도, 화장실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가사 동선 따로 또 같이 쓰는 2층 공간침실이 모인 2층은 건축주 부부와 아이가 함께 사용하면서도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했다. 2층의 볼륨은 남향에 최대한 면한 긴 직사각형 형태로 잡고 한쪽은 부모방, 반대쪽은 자녀방들로 계획하면서 공간을 구획했다. 중간에는 각 방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드레스룸, 욕실, 화장실, 파우더룸을 각각 배치했다. 특히 안방에서는 드레스룸으로 통하는 별도의 문을 하나 더 만들고 드레스룸 반대편은 파우더 공간과 연결해 동선을 보다 효율적으로 계획했다. 자녀 방들은 1층 안마당이 내려다보이는 베란다와 면한 가족실을 거쳐 갈 수 있다. 그 앞쪽은 파우더룸, 화장실, 욕실과 연결해 자녀 방에서의 동선도 함께 고려했다. 2층 평면도, 자녀방과 부모방 양쪽에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보조 공간 이번 프로젝트는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주요 디자인 언어로 사용했다.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사적 안마당, 그 안마당으로 사람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끌어들이는 사선 벽, 안마당 활용도를 높이는 세 개의 개구부가 계획된 차고, 프라이빗한 동선이 별도로 마련된 현관, 가족 구성원들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각 방 배치까지 그 적용 범위가 다양하다. 게다가 1층은 가족 구성원들과 손님들에게 모두 오픈될 수 있는 공적 영역인 반면 2층은 가족 구성원들에게만 허락된 사적 영역으로 그 성격이 나뉘기까지 했다.설계 전 땅을 보며 건축주와 나눈 이야기는 건축가에게 훌륭한 디자인 언어가 된다. 이는 같은 지구단위구역 내의 택지, 그리고 비슷한 형태의 땅 위에 벌써 열 번째 집을 설계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외 없이 다른 그림이 나온 이유다. 아마 백 번째 집을 의뢰받아도 이 마을에는 서로 다른 백 가지의 이야기가 담길 것이다. 김선용_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에서 건축디자인 석사를 졸업했다. 졸업 작품으로 건축가협회장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공간기록에서 약 300여 채의 건축물을 설계하고 100채 이상을 완공했으며 현재 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땅과 사람의 이야기로 디자인된 다양한 공간이 중첩되어 이용자에게 경험을 선사하는 건축을 지향하며 주요 작품으로는 회회아, 풍경채, 적재, 미미각, 소안재, CCCC 등이 있다.02-553-1554 www.ggg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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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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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1.
- S-Log Ep 1. 함평 소안재 편사랑하는 사람들과 평생을 함께 할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계획하는 일은 아마도 가장 뜻깊고 보람된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렇듯 공간을 계획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작업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집’이라고 표현하는 공간은 매물, 물건, 재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건축가는 이를 ‘작품’이라고 부른다. 천편일률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공간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긴 시간과 수많은 고민을 담아 땅 위에 정성스럽게 앉히는 작업이 마치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과 같기 때문이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김선용(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자료 공간기록 그동안 ‘작품’이라고 내세울 만큼 크거나 화려하진 않아도 지나고 보니 땅들에 대해 누구보다 오래 고민하고 밤색 끄적인 그림이 벽과 지붕이 되어 공간을 이뤘다. 또 그 안에서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는 건축주와 그 가족들을 보며 내가 계획했던 공간들이 누군가에게도 소중한 ‘작품’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의 연재를 통해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 중이거나 아직 첫발을 내딛지 못한 예비 건축주들을 위해 지난 10여 년 동안 공간을 계획하며 건축주와 함께 작품을 만들었던 과정들 중 기억에 남았던 프로젝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함평 소안재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의미 있던 작업이다. 어느 날 건축주가 10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일터이자 아내와 함께 할 보금자리를 짓기 위해 찾아왔다. 건축주가 매입한 대지는 나지막한 언덕에 위치해 뒤로는 나무를 등지고 남향으로 전망이 탁 트인 마을에서 가장 좋은 땅이었다. 비록 비정형이었지만 오히려 정형의 건축물을 앉힌 후 앞마당, 뒷마당, 옆마당 등 다양한 용도의 마당을 계획할 수 있는 장점이 비쳤다. ▲널찍한 포치가 함께 계획된 현관 ▲거실 창 너머에 한옥 정자의 기와지붕이 보인다. 주변 환경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대지 앞쪽에는 한옥으로 된 마을 정자가 있었다. 사람이 자주 모이는 특성상 자칫 정자에서 현관을 통해 내부가 들여다보일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현관은 정자 반대쪽에 계획했다. 현관 앞에서는 진입 전 눈비를 피하거나 여름철 뜨거운 일사를 막기 위한 완충공간인 포치를 마련했다. 완공 후 사진 촬영을 위해 현장에 방문했을 때 이곳은 이미 반려묘가 차지하고 있었다.거실이 다용도로 활용되기 바랐던 건축주는 바닥에서 시작되는 통창이 아닌 어느 정도 떨어진 일반적 형태의 창호를 요청했다. 창의 위치와 크기를 세심하게 조정해 남쪽에 소파를 배치하면서도 실내에서 한옥 정자의 지붕 부분이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한옥 정자로부터는 실내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거실-화장실로 이어지는 동선 ▲안방-화장실로 이어지는 동선 몇 개를 둘 것인가, 어떻게 둘 것인가건축주들이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바로 화장실의 개수이다. 거실이나 주방과 같은 공용공간에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잠을 자다가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욕실이나 화장실이 하나 더 있다면 굉장히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안재의 경우 예산과 면적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기에 건식 세면대가 있는 파우더 공간과 무빙월 Moving-Wall을 제안했다. 무빙월은 밀고 들어가는 형태의 벽으로 이용자가 공간을 용도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장치다. 거실 쪽에서 닫힌 무빙월을 밀기만 하면 세면대가 있는 파우더 공간이 나오고 이 파우더 공간은 다시 안방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겸하기에 공용공간과 개인 공간의 프라이버시는 확보하면서 동선 효율까지 충족시키는 셈이다. 건축주에 의하면 소안재에 처음 온 사람들 중 간혹 화장실을 두 개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방과 거실에 막힘없이 동선이 연계된 서재 전경 ▲거실-서재-주방은 순환 동선을 통해 유연한 관계가 형성된다. 집 중심에서 다양한 역할 겸하는 서재처음 대지를 답사하며 건축주와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책 읽는 공간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단순히 독서 기능만이 아닌 좀 더 확장해 때로는 업무 기능, 응대 기능과 같이 다양한 기능을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어쩌면 이곳은 건축주가 새로운 출발과 도전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공간이었을지 모른다. 또한 서재라고 해서 사방이 벽으로 막힌 하나의 ‘방’이라기보다는 주방과 거실로 자유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기둥을 활용해 유연한 동선을 돕는 구조로 계획했다. 이 중심 기둥을 기준으로 각 공간의 층고를 조절해 다른 공간감을 가지면서 좀 더 서재에 집중시켰다. 서재 남향 창 또한 통창이 아닌 거실창과 높이를 맞춘 크기로 통일해 한옥 정자의 지붕 부분이 보이도록 계획했다. 주방과 인접한 쪽 벽면은 기존에 사용하던 책상 사이즈에 맞춰 서재 치수를 결정했고 주방과도 바로 이어져 식당으로써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기둥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순환동선 덕분에 각 공간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다. 이는 부부가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도 유대를 지키는데 한몫했다. ▲상부장을 과감하게 제외하고 계획한 주방 통창 ▲계단실 벽 하부에는 반려묘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독특한 장치로 느끼는 우리의 보금자리거실과 서재의 창이 채광창에 가깝다면 소안재의 조망창은 싱크대 위에 있다. 상부장을 과감히 포기한 건축주의 용기로 얻은 북쪽 조망창은 소안재를 대나무 숲 조망권으로 만들었다. 보통 우리는 남향 조망에 익숙하지만 남향창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은 항상 그림자가 진 뒷모습이 대부분이다. 반면 북향창을 통한다면 햇빛을 정면으로 받은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직사광선이 들지 않으면서도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조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해를 등진 덕분에 눈의 피로 또한 덜할 수 있다. 소안재는 온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건축주가 좋아하는 색으로 도배된 안방과 아내가 좋아하는 계단 밑 커피바, 여기에 더해 집안에서 생활하는 두 반려묘를 위한 공간들도 마련돼 있다. 계단 밑 죽은 공간은 반려묘가 화장실로 이동할 수 있는, 안방 문이 닫혀있을 때에도 이동권을 보장받는 통로다. ‘집 짓는데 10년 늙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집짓기 과정이 녹록하지 않다는 웃픈 의미다. 어쩌면 일생의 가장 큰 지출인 집 짓기에서 과연 비용을 투자하면서까지 늙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집 짓기에 도전하거나 그 이상의 가치를 찾아 이를 실행하는 사람들을 계속 존재할 것이다. 함평 소안재는 작지만 꽉 차고, 단출하지만 담백한 건축주와 건축가의 고민과 정성이 담긴 작품이다. 지난 10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이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부부에게 그런 집 짓기는 아마 10년 젊어지는 일이었을 것이다. 김선용_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에서 건축디자인 석사를 졸업했다. 졸업 작품으로 건축가협회장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공간기록에서 약 300여 채의 건축물을 설계하고 100채 이상을 완공했으며 현재 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땅과 사람의 이야기로 디자인된 다양한 공간이 중첩되어 이용자에게 경험을 선사하는 건축을 지향하며 주요 작품으로는 회회아, 풍경채, 적재, 미미각, 소안재, CCCC 등이 있다.02-553-1554www.ggg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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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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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 주택 건축 가이드 - 경사지 주택 사례 3-2
- 경사지 살려 스킵플로어로 지은 집 용인 담백명리 淡泊名利남향으로 볕이 잘 드는 용인 수지구에 자리한 주택. 워라밸을 위해 지은 집으로 1층 마당에 메인 가든과 비어가든, 2층 마당에는 선셋 가든과 티 가든을 조성했다. 건축주 부부는 물욕이 생기지 않고, 일상에 꼭 필요한 것들만 두는 공간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집 이름을 ‘담백명리 淡泊名利’라 지었다. 정리 편집부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HOUSE DATA위치 경기 용인시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95.00㎡(89.24평)건축면적 58.88㎡(17.81평)연면적199.83㎡(60.45평)설계 100A associates 02-919-9135 http://100a.kr시공 아림주택건설 031-8016-0696 www.arimhousing.com 건축주는 대장동 남판교가 개발되면서 고기동 일대 토지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던 터에 경제적으로 부담스럽지 않도록 100평 규모의 작은 토지를 선택했다. 건폐율이 20%, 용적률 100% 밖에 되지 않고 경사가 심한 토지였기 때문에 디자인적 솔루션이 필요하다 판단했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은 경사지를 그대로 살려 스킵플로어를 적용한 3층 규모로 지었다. 지하 2층이 1층, 지하 1층이 2층, 지상 1층인 3층인 구조다. 지하 2층 차고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오디오와 빔 프로젝터를 설치하고, 오래된 LP 판으로 한 벽면을 장식했다. 지인이나 가족이 방문할 경우, 이 공간은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감상하고 노래를 부르며 즐길 수 있는 파티룸이 된다. 지하 1층은 거실과 주방, 욕실로 구성된 단출한 구조이고, 힐링 포인트로 전면 마당에 메인 가든과 비어 가든을 조성했다. 산딸나무, 라일락, 각종 그라스와 아름다운 식물이 가득한 메인 가든은 조경 전문 업체에게 디자인을 맡겼다. 내부는 크게 관리하지 않아도 정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거실과 주방을 이어 하얀 붙박이장을 크고 길게 설치했다. 모든 생활 집기를 수납할 수 있다 보니 내부는 비워진 공간으로 마치 홈그라운드 같은 느낌이 든다. 1층에는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 서재 겸 가족실을 배치하고, 야외 테라스인 선셋 가든과 작은 티 가든을 만들었다. 부부 침실과 이어진 선셋 가든에서는 바라산과 광교산이 시원하게 들어와 자연의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낮은 경사지 활용한 서귀포 신흥리 주택초등학교 동창인 남편과 아내에게 처음 찾아온 유기견을 시작으로 각자 사연 있는 총 9마리의 반려견이 부부와 동거를 시작했다. 건축주 부부는 낮은 경사지 상단에 산들거리는 제주 바람을 맞으며 제주 귤나무 밭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반려견과 살기 좋은 주택을 지었다. 정리 편집부사진 고영성(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소장) HOUSE DATA위치 제주 서귀포시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 경량 철골조(지붕)대지면적 1080.00㎡(326.7평)건축면적 126.39㎡(38.23평)연면적 114.29㎡(34.57평)설계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070-8683-0029 www.formativearchitects.com시공 건축주 직영 낮은 경사가 특징인 이곳 대지에서는 남쪽으로 넓게 펼쳐진 제주 귤나무 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건축주 부부는 각자의 생활공간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9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너른 공간을 원했다. 전체적인 설계는 다양한 레벨을 갖는 외부와 건축 공간이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각기 다른 생활에 대한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총 세 갈래의 구조를 기반으로 시작한다. 이렇듯 남편을 위한 공간과 부인을 위한 공간, 그리고 반려견과 부부가 한데 만날 수 있도록 나눠진 세 공간에서는 만곡된 각각의 용마루가 만나면서 내외부에 아름다움을 자아낸다.아울러 대지의 높낮이를 이용해 외부 장소에도 반려견 집을 마련하고, 관절이 좋지 않은 몇 마리의 노견을 위해 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낮은 경사도의 계단도 두었다. 여기에 집 주변으로는 건축주가 손수 가꾼 조경과 더불어 반려견과 산책할 수 있는 동선들을 구상해 집과 외부 공간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꾸몄다. 이 중에서도 중점을 둔 부분은 두 공간이 서로 중첩돼 교차되는 거실이다. 만곡되어 오르는 나지막한 계단과 귤나무 밭 조망을 위해 조금 들어 올려진 아늑한 분위기의 거실, 그 모든 공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2층 메자닌 Mezzanine 층 또한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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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 주택 건축 가이드 - 경사지 주택 사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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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세대를 위한 유용한 설계&시공 Tip 3-3
- M세대는 은퇴자에 비해 주택 경험이 적고, 교외에 집을 짓고 사는 특성상 여러 가지를 고려해 집 짓기를 이어 나갈 수밖에 없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이 꼽은 M세대가 교외 주택을 지을 때 알아야만 하는 설계&시공 Tip을 소개한다. 1. 저에너지 주택을 설계하라저에너지 주택은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추후 전체적인 관리 비용 부담을 줄이고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은 건축주에게는 적극 추천하는 방식 중 하나다. 2. 관리의 필요성을 고려하라단독주택은 구조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건축물이다. 따라서 관리가 덜 필요한 마감재를 선택하거나,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해 단열 성능을 높이고, 자연 채광을 최대한 이용하는 등 각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3. 외부 공간을 활용하라공동주택과는 달리 단독주택은 마당이라는 공간이 주어진다. 이에 중정, 조경, 정자 등과 같이 공간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4. 실내 차고를 설치하라최근 자동차에 대한 애착이 있는 M세대 건축주들이 증가하고 있기에 실내 차고 설치를 추천한다. 실내 차고는 비나 눈 등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동선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다. 5. 내부 창고 공간을 확보하라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다르게 생각보다 내부의 창고 공간이 협소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창고는 추가 비용 요소이기에 거실이나 주방으로 늘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택의 창고는 공동주택보다 훨씬 많은 활용성을 지니고 있어 공간을 할애해서라도 내부 창고를 확보하는 것을 추천한다. 6. 향후 A/S가 잘 되는 업체인지 확인하라집은 30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집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보수를 해야 할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관리사무소가 없는 단독주택은 건축주가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때문에 이왕이면 내 집을 지어준 건설사에서 일을 맡아주기를 바란다. 유상 수리일지언정 전화 한 통화로 내 집을 돌봐줄 수 있는 건설사인지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반드시 큰 건설사가 아니더라도 입주 후에도 집을 잘 돌봐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곳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7. 설계와 건축 비용이 너무 저렴한 곳은 피하라집 짓기는 큰돈이 들어가는 만큼 건축주의 설계 요구사항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무료 설계를 해주는 건설사나 소위 ‘허가방’이라 불리는 곳에서 설계를 진행하면 디자인 수준이 떨어질 위험성이 크다. 아주 저렴한 견적을 제시하는 건설사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주택은 공산품이 아니라 일품 생산이기에 정해진 가격도 없다. 싼 가격에도 지을 수 있고 비싼 가격에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해당 건설사에서 지은 집을 몇 군데 방문해 보고, 직접 건축주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8. 건축가를 많이 만나보아라요즘 대다수 건축주는 많은 매체에서 얻은 정보나 온라인 글을 통해 충분한 사전 지식을 쌓은 후에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대지 조건, 설계 건축가, 공사 시점, 시공사 시공 능력 등 다양한 변수가 작동하기에 동일한 사례는 없다. 이에 여러 명의 건축가를 만나보기를 권한다. 설계 비용에 움직이지 말고 실력과 열정, 건축가와 인간적인 유대관계에 초점을 맞추길 조언한다. 설계 비용은 아끼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집짓기 과정의 수많은 선택 중 가장 잘못된 일인지 지도 모른다. 소보건축사사무소, 동동재 사진 이충건 작가‘동동재’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가 서울을 떠나 선택한 충남 신도시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다. 작은 단독주택임에도 불구하고 기둥과 보를 이용한 철근콘크리트 라멘구조를 통해 콘크리트의 양은 최소화하면서 건축주가 콘크리트구조로부터 느끼는 심리적 안정성을 가져가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기둥과 보는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지붕은 그 위에 경량 목구조로 얹어 완성했다. 또한 주택은 하늘에서 보면 단순한 ㄷ자 형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기 다른 크기와 비례를 지닌 네 개의 사각형이 결합된 구조를 갖고 있다. 일과 주거 사이에서 시너지 끌어낸 도자예술마을 이천 주택어느 날 도예가는 집을 짓기로 마음먹었다. 작업 공간과 주거 공간이 한데 모여 있지 않은 기존 생활은 작업 흐름을 끊는 요소였다. 주택은 이천에 조성한 도자예술마을 내에 위치한다. 쇼룸, 스튜디오, 주거 공간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이곳에서 도예가는 온전히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으뜸으로 꼽는다. 구성 남두진 기자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HOUSE DATA위치 경기 이천시대지면적 661.40㎡(200.07평)건축면적 250.91㎡(75.90평)연면적 497.21㎡(150.41평)설계 ㈜건축사사무소신도시21시공 ㈜서경종합건설 닫힌 외부와 열린 내부를 가진 형태도예가는 이곳 단지 내에 집을 짓기 전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단지 특성상 프라이버시를 확보해야 했고, 동종업계 작가들을 지척에 두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의 고민은 그가 가장 공감했기에 서로가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주변과 잘 어우러지는 형태를 잡았다. 외관은 붉은 벽돌이 주는 압도감으로 인상이 강렬하다. 그러나 천천히 감상하다 보면 도예가의 작품처럼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 보는 이를 금세 매료시킨다. 매스는 무심하게 툭 던져진 큰 덩어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 중정과 창호 위치에 포인트를 두어 주택만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 전체 형태는 닫힌 외부와 열린 내부를 취한다. 주방과 거실은 일체화해 동선이 편리하다. 아이 방과는 수직으로 연결해 공간의 쓰임을 분명하게 나눴다.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실내 계획평면은 1층에 쇼룸과 스튜디오를 배치하고 2층에 거주 공간을, 3층에 미팅룸을 올렸다. 이로써 2층 이상 규모를 가져야 하는 단지 내의 조건도 조화롭게 만족시켰다. 주거 공간은 밤낮이 바뀌는 작업 특성을 고려했다. 예를 들면 방과 거실은 중정으로 창을 내 공간이 어둡지 않되 빛이 직사로는 들어오지 않게 유도한 것이다. 이는 쇼룸, 스튜디오와는 다른 설계 계획이다. 보통은 옥상에서 바깥이 멀리 보이도록 난간을 낮게 계획한다. 그러나 이 주택은 난간을 높게 계획했기 때문에 바깥 시선을 차단한 채로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층 이상 올라오는 소나무를 심은 중정도 눈길을 끈다. 콘크리트로 마감해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중정이지만 높은 소나무와 중정을 향한 창 계획은 이를 해소시킨다.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주택은 기존의 일률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미팅룸은 주거공간과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작업의 효율을 높였다. 미팅이 없을 때는 가족이 모일 수 있는 또 하나의 유희 공간으로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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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세대를 위한 유용한 설계&시공 Tip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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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3] M세대를 위한 유용한 설계&시공 Tip 3-3
- M세대를 위한 유용한 설계&시공 Tip 3-3 M세대는 은퇴자에 비해 주택 경험이 적고, 교외에 집을 짓고 사는 특성상 여러 가지를 고려해 집 짓기를 이어 나갈 수밖에 없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이 꼽은 M세대가 교외 주택을 지을 때 알아야만 하는 설계&시공 Tip을 소개한다. 1. 저에너지 주택을 설계하라 저에너지 주택은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추후 전체적인 관리 비용 부담을 줄이고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은 건축주에게는 적극 추천하는 방식 중 하나다. 2. 관리의 필요성을 고려하라 단독주택은 구조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건축물이다. 따라서 관리가 덜 필요한 마감재를 선택하거나,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해 단열 성능을 높이고, 자연 채광을 최대한 이용하는 등 각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3. 외부 공간을 활용하라 공동주택과는 달리 단독주택은 마당이라는 공간이 주어진다. 이에 중정, 조경, 정자 등과 같이 공간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4. 실내 차고를 설치하라 최근 자동차에 대한 애착이 있는 M세대 건축주들이 증가하고 있기에 실내 차고 설치를 추천한다. 실내 차고는 비나 눈 등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동선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다. 5. 내부 창고 공간을 확보하라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다르게 생각보다 내부의 창고 공간이 협소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창고는 추가 비용 요소이기에 거실이나 주방으로 늘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택의 창고는 공동주택보다 훨씬 많은 활용성을 지니고 있어 공간을 할애해서라도 내부 창고를 확보하는 것을 추천한다. 6. 향후 A/S가 잘 되는 업체인지 확인하라 집은 30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집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보수를 해야 할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관리사무소가 없는 단독주택은 건축주가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때문에 이왕이면 내 집을 지어준 건설사에서 일을 맡아주기를 바란다. 유상 수리일지언정 전화 한 통화로 내 집을 돌봐줄 수 있는 건설사인지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반드시 큰 건설사가 아니더라도 입주 후에도 집을 잘 돌봐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곳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7. 설계와 건축 비용이 너무 저렴한 곳은 피하라 집 짓기는 큰돈이 들어가는 만큼 건축주의 설계 요구사항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무료 설계를 해주는 건설사나 소위 ‘허가방’이라 불리는 곳에서 설계를 진행하면 디자인 수준이 떨어질 위험성이 크다. 아주 저렴한 견적을 제시하는 건설사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주택은 공산품이 아니라 일품 생산이기에 정해진 가격도 없다. 싼 가격에도 지을 수 있고 비싼 가격에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해당 건설사에서 지은 집을 몇 군데 방문해 보고, 직접 건축주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8. 건축가를 많이 만나보아라 요즘 대다수 건축주는 많은 매체에서 얻은 정보나 온라인 글을 통해 충분한 사전 지식을 쌓은 후에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대지 조건, 설계 건축가, 공사 시점, 시공사 시공 능력 등 다양한 변수가 작동하기에 동일한 사례는 없다. 이에 여러 명의 건축가를 만나보기를 권한다. 설계 비용에 움직이지 말고 실력과 열정, 건축가와 인간적인 유대관계에 초점을 맞추길 조언한다. 설계 비용은 아끼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집짓기 과정의 수많은 선택 중 가장 잘못된 일인지 지도 모른다. 소보건축사사무소, 동동재 사진 이충건 작가 ‘동동재’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가 서울을 떠나 선택한 충남 신도시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다. 작은 단독주택임에도 불구하고 기둥과 보를 이용한 철근콘크리트 라멘구조를 통해 콘크리트의 양은 최소화하면서 건축주가 콘크리트구조로부터 느끼는 심리적 안정성을 가져가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기둥과 보는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지붕은 그 위에 경량 목구조로 얹어 완성했다. 또한 주택은 하늘에서 보면 단순한 ㄷ자 형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기 다른 크기와 비례를 지닌 네 개의 사각형이 결합된 구조를 갖고 있다. 일과 주거 사이에서 시너지 끌어낸 도자예술마을 이천 주택 어느 날 도예가는 집을 짓기로 마음먹었다. 작업 공간과 주거 공간이 한데 모여 있지 않은 기존 생활은 작업 흐름을 끊는 요소였다. 주택은 이천에 조성한 도자예술마을 내에 위치한다. 쇼룸, 스튜디오, 주거 공간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이곳에서 도예가는 온전히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으뜸으로 꼽는다. https://countryhome.co.kr:454/atl/view.asp?a_id=7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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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6월 특집 3] M세대를 위한 유용한 설계&시공 Tip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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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더해 보다 스마트한 공간으로, 유엘루트 스마트홈 시스템
- IoT이란 Internet of Things의 약자로 사물인터넷을 의미한다. 쉽게 설명하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사물이 양방향 통신을 통해 서로의 상태를 파악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IoT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공간에 접목한 스마트홈도 보편화되고 있다. 예를 들면, 집이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을 예상해 알맞은 온도 및 습도로 맞추거나 요리 중 공기질 변화를 감지해 자동으로 공기청정기 및 전열교환기를 작동 시키는 것이다. 이제는 IoT 기술을 공간에 접목해 보다 스마트하고 쾌적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글 남두진 기자자료제공 ㈜유엘루트 ㈜유엘루트대표번호 031-416-2411주소 경기 군포시 송부로95번길 20 1층E-mail support@ulroot.com홈페이지 www.ulroot.com인스타그램 @ulroot 유엘루트는 IoT 장치를 통한 편리한 공간을 지향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전문 업체다. IoT 기술 개발은 물론 개인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엘루트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 공기질 관리 △ 보안 △ 에너지 관리 △ 조명 △ 스마트 이지 라이프 △ 스마트 컨트롤로 구성된다. 각 솔루션은 실내 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설비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또, 비상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에 도움을 주며, 경제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피로감이 덜한 조명을 더하거나 나에게 딱 맞춘 환경으로 조절해 가장 편안한 실내를 느낄 수 있다. 즉,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사물 자동화를 디자인 및 구축하는 종합 스마트홈 시스템인 것이다. 그럼 유엘루트가 제공하는 각 솔루션을 알아보도록 하자.유엘루트 스마트 홈 솔루션 종류 01 공기질 관리 솔루션공기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관련 기기들을 제어해 언제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02 보안 솔루션외부 침입, 화재, 누수, 가스 누출 등 다양한 위험 요소들을 센서와 스마트캠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알림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03 조명 솔루션태양 주기를 기반으로 조명 밝기와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HCL 조명 시스템 솔루션이다.*HCL Human Cenrtic Lighting(사람 중심 조명) 04 스마트 컨트롤공간을 쉽게 조작하거나 나에게 맞춘 장면 모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바이스 및 어플 솔루션이다. 05 에너지 관리 솔루션설치된 환경을 학습하고 외부 온도와 연계해 자동으로 쾌적하게 조성하며,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을 확인해 콘센트와 스위치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06 스마트 이지 라이프설정한 장면 모드에 맞춰서 커튼, 대문, 어닝, 차고 문 등이 자동으로 작동해 더욱 편리한 삶을 도모하는 솔루션이다.현관 1. DEFED Motion Sensor침입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침입 여부를 판단해 사이렌을 작동시키거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낸다. 2. DEFED Smart Station시스템의 모든 신호와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 및 보고하는 경보 시스템 제어 센터다. 3. 0DEFED Siren외부 침입이 감지되면 최대 105dB이 소리로 사이렌을 작동시켜 외부에서도 들리도록 경고한다. 주방 1. G3 Instant Smart Camera외출 시 방범모드가 활성화돼 스마트캠을 통한 실시간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2. Mobile Device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에서 애플 홈 키트 혹은 라이프스마트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스마트 장치를 제어하고 자동화할 수 있다. 거실 1. Nature 10 Smart Wall PadIoT 게이트웨이가 포함된 올인원 스마트 제어 센터로 모든 스마트 장치의 제어 및 자동화가 가능한 스마트 월패드다. 2. AWAIR Element실시간으로 공기질을 측정해 이산화탄소, 화학물질, 미세먼지량에 따라 자동으로 관련 기기들을 작동시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3. Nest Mini Smart Speaker스마트 디바이스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설정된 장면 모드에 따라 원하는 디바이스를 다중 제어할 수 있다. 방 1. BLEND Smart Switch단순한 물리적 스위치가 아닌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원격 제어, 다중 제어, 자동화 실행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2. Nest Smart ThermostatAI 학습능력이 탑재된 냉난방 온도조절기로 스마트하게 온도를 관리하며 에너지 비용 또한 절감한다. INTERVIEW ‘직접 경험해 만족도는 두 배’- 유엘루트 김대식 대표Q 이번에 주택 전시장을 선보였습니다. 제품 개발을 넘어 전시장까지 준비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A 최근 스마트 홈과 관련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원격 제어나 현재 정보를 확인하는 정도로 기기의 활용 범위를 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엘루트는 장치의 양방 향 통신을 이용해 다중 조건으로 작동시키며 그 활용 범위를 넓히고자 했습니다. 나아가 별도 조작 없이 자동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번에 선보인 주택 전시장에서 스마트홈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어떤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Q 예비 고객이 주택 전시장을 효과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A 방문 시 직원의 안내를 받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방문객은 안내를 통해 입구에서부터 스마트 홈 장치의 연동 기능과 자사에서 설정해 놓은 자동화 모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 기능 이외에 활용할 수 있는 보다 많은 기능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내방은 다른 방문객과의 중첩이 발생할 우려를 고려해 사전예약으로 이루어지며 연락처 혹은 이메일로 접수를 받습니다. Q 현재 독자적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A 스마트홈으로 신축하거나 리모델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아직 건축과 인테리어 업계는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이해도가 부족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엘루트는 ‘루트프로젝트’라는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루트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이루어갈 예정입니다. 또, 스마트 홈에 관심이 있는 고객과 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교육 사업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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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더해 보다 스마트한 공간으로, 유엘루트 스마트홈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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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가치를 더해 보다 스마트한 공간으로 유엘루트 ULroot 스마트홈 시스템
- 가치를 더해 보다 스마트한 공간으로 유엘루트 ULroot 스마트홈 시스템 IoT이란 Internet of Things의 약자로 사물인터넷을 의미한다. 쉽게 설명하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사물이 양방향 통신을 통해 서로의 상태를 파악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IoT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공간에 접목한 스마트홈도 보편화되고 있다. 예를 들면, 집이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을 예상해 알맞은 온도 및 습도로 맞추거나 요리 중 공기질 변화를 감지해 자동으로 공기청정기 및 전열교환기를 작동 시키는 것이다. 이제는 IoT 기술을 공간에 접목해 보다 스마트하고 쾌적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글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유엘루트 ㈜유엘루트 대표번호 031-416-2411 주소 경기 군포시 송부로95번길 20 1층 E-mail support@ulroot.com 홈페이지 www.ulroot.com 인스타그램 @ulroot 유엘루트는 IoT 장치를 통한 편리한 공간을 지향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전문 업체다. IoT 기술 개발은 물론 개인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엘루트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 공기질 관리 △ 보안 △ 에너지 관리 △ 조명 △ 스마트 이지 라이프 △ 스마트 컨트롤로 구성된다. 각 솔루션은 실내 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설비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또, 비상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에 도움을 주며, 경제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피로감이 덜한 조명을 더하거나 나에게 딱 맞춘 환경으로 조절해 가장 편안한 실내를 느낄 수 있다. 즉,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사물 자동화를 디자인 및 구축하는 종합 스마트홈 시스템인 것이다. 그럼 유엘루트가 제공하는 각 솔루션을 알아보도록 하자. 유엘루트 스마트홈 솔루션 종류 01 공기질 관리 솔루션 공기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관련 기기들을 제어해 언제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02 보안 솔루션 외부 침입, 화재, 누수, 가스 누출 등 다양한 위험 요소들을 센서와 스마트 캠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알림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03 조명 솔루션 태양 주기를 기반으로 조명 밝기와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HCL 조명 시스템 솔루션이다. *HCL Human Cenrtic Lighting(사람 중심 조명) 04 스마트 컨트롤 공간을 쉽게 조작하거나 나에게 맞춘 장면 모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바이스 및 어플 솔루션이다. 05 에너지 관리 솔루션 설치된 환경을 학습하고 외부 온도와 연계해 자동으로 쾌적하게 조성하며,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을 확인해 콘센트와 스위치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06 스마트 이지 라이프 설정한 장면 모드에 맞춰서 커튼, 대문, 어닝, 차고 문 등이 자동으로 작동해 더욱 편리한 삶을 도모하는 솔루션이다. 현관 1. DEFED Motion Sensor 침입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침입 여부를 판단해 사이렌을 작동시키거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낸다. 2. DEFED Smart Station 시스템의 모든 신호와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 및 보고하는 경보 시스템 제어 센터다. 3. DEFED Siren 외부 침입이 감지되면 최대 105dB이 소리로 사이렌을 작동시켜 외부에서도 들리도록 경고한다. 주방 1. G3 Instant Smart Camera 외출 시 방범모드가 활성화돼 스마트 캠을 통한 실시간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2. Mobile Device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에서 애플 홈 키트 혹은 라이프스마트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스마트 장치를 제어하고 자동화할 수 있다. 거실 1. Nature 10 Smart Wall Pad IoT 게이트웨이가 포함된 올인원 스마트 제어 센터로 모든 스마트 장치의 제어 및 자동화가 가능한 스마트 월패드다. 2. AWAIR Element 실시간으로 공기질을 측정해 이산화탄소, 화학물질, 미세먼지량에 따라 자동으로 관련 기기들을 작동시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3. Nest Mini Smart Speaker 스마트 디바이스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설정된 장면 모드에 따라 원하는 디바이스를 다중 제어할 수 있다. 방 1. BLEND Smart Switch 단순한 물리적 스위치가 아닌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원격 제어, 다중 제어, 자동화 실행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2. Nest Smart Thermostat AI 학습능력이 탑재된 냉난방 온도조절기로 스마트하게 온도를 관리하며 에너지 비용 또한 절감한다. INTERVIEW ‘직접 경험해 만족도는 두 배’ - 유엘루트 김대식 대표 Q 이번에 주택 전시장을 선보였습니다. 제품 개발을 넘어 전시장까지 준비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최근 스마트홈과 관련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원격 제어나 현재 정보를 확인하는 정도로 기기의 활용 범위를 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엘루트는 장치의 양방향 통신을 이용해 다중 조건으로 작동시키며 그 활용 범위를 넓히고자 했습니다. 나아가 별도 조작 없이 자동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번에 선보인 주택 전시장에서 스마트홈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어떤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Q 예비 고객이 주택 전시장을 효과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방문 시 직원의 안내를 받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방문객은 안내를 통해 입구에서부터 스마트 홈 장치의 연동 기능과 자사에서 설정해 놓은 자동화 모드를 경 험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 기능 이외에 활용할 수 있는 보다 많은 기능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내방은 다른 방문객과의 중첩이 발생할 우려를 고려해 사전예약으로 이루어지며 연락처 혹은 이메일로 접수를 받습니다. Q 현재 독자적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스마트홈으로 신축하거나 리모델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아직 건축과 인테리어 업계는 스마트 홈 구축을 위한 이해도가 부족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엘루트는 ‘루트프 젝트’라는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루트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이루어갈 예정입니다. 또, 스마트홈에 관심이 있는 고객과 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교육 사업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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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가치를 더해 보다 스마트한 공간으로 유엘루트 ULroot 스마트홈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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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미학 배우는 부암동 정원
- 고층 건물이 빽빽이 들어선 서울 중심가에 단독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흔치 않은 동네가 있다. 바로 골목 순례지로 급부상한 종로구 부암동. 부암동 골목은 최근 7080세대의 시골에 대한 향수가 짙어지면서 주말이면 삼삼오오 모여 찾는 이들로 북적인다. 높은 녹지율을 자랑하는 부암동의 집 담 너머로 살짝 보이는 손바닥만 한 정원을 구경하는 재미도 인기 요소 중 하나. 김채경 씨도 이 매력에 빠져 지난해 이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지형을 살려 역동적이고 적절한 식물 배합으로 북악산과 하모니를 이루는 그녀의 정원을 찾아가 봤다. 글.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숲과뜰 02-451-7579 굴곡이 살아 있고 정원을 둘로 갈라 놓은 돌들이 역동적이다. 정원 앞쪽에서 바라본 집의 정면. 우측에 보이는 큰 매스는 지하 차고를 만들고 생긴 테라스인데 1층에 평상을 두고 바비큐 파티나 여름철 시원한 바람을 즐기도록 만들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소박한 정원에 대한 소신이 확고한 부암동 주택 김채경 씨는 현대인들에게 숲이 주는 메시지를 전하는 숲 연구가이자 해설가다. 그래서인지 그의 정원은 색채가 화려한 꽃보다 녹색 짙은 들풀과 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본래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했어요. 구릉지를 평평하게 깎는 대신 굴곡을 그대로 노출시켜 앞뒤로 둘러진 인왕산, 북악산과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꾸몄고요." 또한 그녀는 며칠 만에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기성복 같은 정원은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낼지 몰라도 집주인과 진정으로 교감을 이룬 공간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부암동 정원에는 자연이 낸 길이 그대로 나 있고 무성한 수풀도 쳐내야 할 잡초가 아닌 하나의 수종으로 인정받는다. 진한 보라색을 띠며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붓꽃이 현관 앞에서 손님을 반긴다. 벽을 타고 올라가는 덩굴이 정원과 테라스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텃밭에는 갖가지 쌈 채소와 가지, 오이, 피망 등이 심겼고 살구, 매실, 감나무 등 유실수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지형 살린 리드미컬한 정원애초 김 씨는 정원에 잔디를 심는 것조차 탐탁지 않았다. 보드라운 흙의 포근함과 진한 흙 내음을 오래 즐길 수 있는데 왜 굳이 잔디로 덮느냐며 민둥산 같은 정원으로 시작할 참이었다. 그런데 흙이 다져질 기간이 필요하다고 하기에 결국 김 씨의 정원에도 잔디가 깔렸다. "식물이 잘 자라려면 흙이 단단해질 때까지 지피식물 같은 것으로 1~2년 다질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바람에 날아오는 들풀 씨앗들에게 포근한 자리를 제공하고 싶었는데 계획이 좀 연기됐죠." 구릉지를 살린 덕분에 생긴 얕은 능선이 정원에 생동감을 더하고 옆집과 맞닿은 옹벽 아래 경사면도 그대로 정원으로 끌어들여 각종 수목이 울타리를 대신한다. 자로 잰 것처럼 짜인 정원에 비해 이곳은 모든 식물이 살아 숨 쉼이 느껴지고 박진감이 넘친다. 차고 옆 자투리땅에 심은 오이, 피망, 가지, 토마토 등 9가지 유기농 채소는 아침 식탁 김 씨 가족의 인기 메뉴인 비빔밥 재료다. 텃밭의 재미는 수확한 채소를 이웃과 나눔으로써 배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부암동 골목은 나눠주고 받을 집이 사방에 있으니 텃밭 일이 신나지 않을 수 없다. 2층 발코니에 심은 조팝과 둥굴레 세덤류 식물로 가득 채운 포치 지붕. 생태건축에서 빠져선 안 되는 지붕 녹화를 포치 위 작은 공간에 실천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포치 지붕에 아기자기하게 나 있는 새싹들. 대부분 포치 위를 발코니로 활용하는데 김 씨는 이 공간을 세덤류 식물을 심은 매트로 채웠다. 세덤은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고 자주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 특성 때문에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심으면 효과적이다. 2층 발코니도 정원의 연장 공간이다. 자작나무와 측백나무를 심어 발코니까지 닿는 뒷집의 시선을 차단함과 동시에 발코니에서 멀리 조망되는 인왕산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도 든다. 김 씨는 정원을 마당으로 단정 짓지 않고 공간이 나는 곳이면 어디든 상자, 화분 등으로 이를 확장시켰다. 붉은잎단풍취가 우측 경사면 하단에서 물을 먹음은 채 활짝 피었다. 여름에 꽃피우는 몇 안 되는 식물 중의 하나. 마가렛(나무쑥갓)이 해를 반기며 얼굴을 내밀고 있다. 녹색 일색이 정원에 하얗고 노란 화사한 색채로 활기를 돋운다. 붓꽃은 꽃봉오리 모양이 먹물을 머금은 붓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흔히 꽃 가게에선 아이리스라 불린다. 제비꽃 비슷한 향이 나기도 해 이탈리아 피렌체 지방에서는 향수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은은한 분홍색을 띠는 수국이다. 수국의 꽃말은 진심과 변덕이다. 진심을 갖는 동시에 꽃 색이 자주 변해 변덕스럽다는 의미다. 빗물, 생활하수 이용한 정원 급수정원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모세가 바다를 가르듯 정원을 양쪽으로 갈라 물길을 만든 크고 작은 돌. 자연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나부터 에너지 절약, 환경 보전에 앞서자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는 김 씨는 정원에서 소비되는 용수를 절약하고자 생활하수와 빗물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그래서 그녀의 집에는 주방 싱크대 볼도 두 개, 세탁기 배수관도 두 개다. 채소를 씻거나 마지막 세탁물을 헹굴 때처럼 세재 없이 깨끗한 물을 쓸 경우 정원 돌 틈으로 흐르도록 만들었다. 공사는 번거로웠지만 그녀는 이 때문에 정원에 대한 애정과 보람이 남다르다. 물길을 만들에 돌 틈에는 생활 하수, 빗물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변에 주로 수생식물을 심어 일 년 내내 마르는 일이 없도록 했다. 목재 사이딩과 곡선 지붕을 얹은 집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친환경성이 돋보인다. 소박한 정원의 모토를 실천한 집주인은 자신의 머릿속에 그린 정원 그림을 서두르지 않고 현실에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오르는 계단에 작은 화분들과 정원 용품이 정겹게 모여 앉았다. 물뿌리개를 화분으로 이용한 아이디어도 신선하다. "앞으로 2~3년간은 정원에 많은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요.평생 살 집인데 뭐 바쁠 일 있나요. 애초 계획했던 대로 공간을 비워 들풀에게 자리를 내어줄 생각이에요. 마음을 비우고 공간을 비움으로써 더 편안하고 다채로운 정원이 되지 않을까요?"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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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미학 배우는 부암동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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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구박받은 아이, 마삭줄이 품은 아름다운 꽃
- 정원 앞뜰 차고 옆 온실 담벼락에는 아주 속을 많이 썩이는 한 녀석이 살고 있습니다. 인도와 우리나라, 일본의 남부 숲속에서 약 20종이 자생하는 상록성 덩굴식물인 마삭나무라고도 하는 마삭줄(Trachelospermum asiaticum Nakai)입니다. 이 아이는 이곳 환경이 너무나 좋은가 봅니다. 좋은 환경과 강한 생명력과 강건하게 잘 자라는 성질 때문에 성가실 때가 참 많습니다. 무성한 잎들이 담장을 타고 올라 온실 창문을 가려 온실 속 친구들이 받는 햇볕을 가리고 온실 속까지 영역을 넓혀 창문을 닫을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어느 사이에 옆으로 뻗어 커다란 향나무가 누워 있는 곳으로 기어들어 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 아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지 못하고 이곳에서 구박하면서도 계속 데리고 있는 이유는 그만이 지닌 독특한 아름다움 때문입니다. 윤기나는 조그만 타원형 녹색 잎은 질감이 참으로 곱습니다. 가을에는 다른 상록성 잎들과 달리 가끔 검붉은 빛의 선명한 단풍이 들면 운치가 있지요. 녹색 잎들 사이에 가끔씩 보이는 붉은빛 단풍을 달고 한겨울을 난 후에는 연한 연둣빛 잎을 품는데 다른 식재들에게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녔습니다. 차고 위 온실 앞에 누워 있는 커다란 짙은 녹색 덩이의 향나무와 함께 유리온실을 부드럽게 보완해 주고 정원에 안정감과 풍성함을 더해 우리 집 정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어느 해 5월, 정원에 물을 주다 달콤한 향기에 끌려 주위를 둘러보니 어디에서 향긋한 꽃향기가 났습니다. 꽃향기를 따라갔더니 세상에 올망졸망 햇빛에 반사돼 반짝이는 녹색 무리 잎들 속에서 하얀 꽃을 보았습니다. 바로 구박덩이 마삭줄에 하얀 꽃이 핀 것이지요. 참으로 신기하고 신비로웠습니다. 꼭 소중한 보물을 만난 느낌이었지요. ' 와~ 이 녀석에게 이런 꽃이 있을 줄이야.' 그동안 너무 무성하게 자라 구박을 많이 했는데 꿋꿋하게 견디며 예쁜 꽃을 피웠습니다. 온실 담장을 신나게 뻗어 마삭줄에서 예쁜 꽃들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 순간이 이 아이가 최상의 모습을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기 위해 무자비하게 가위질을 했구나'라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이 아이를 구박덩이로 만든 나와의 인연이 깊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 해마다 가위질을 해야 합니다. 올해도 고운 향기를 품은 꽃망울이 가득합니다. 작년엔 참 많이 잘랐지요. 그래도 그 추웠던 겨울을 잘 이겨내고 건강히 자라고 있어 대견합니다. 마삭줄은 아침 햇살과 보호되는 공간을 좋아합니다. 다른 곳에서도 잘 자라지만 꽃은 피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지 차고 옆 담장에서만 해마다 5월이면 예쁜 꽃을 피우고 고운 향기를 줍니다. 마삭줄과의 인연은 지금의 정원이 태어날 무렵 정원에 심을 꽃들을 찾으러 이곳저곳 다니다 하남의 꽃 가게 주인아주머니가 '가을 단풍이 예쁘니 한번 키워 보라'고 선물해 줬습니다. 저 역시 이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 덕분에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화원에도 많이 나눠 주었지요. 앞으로도 키우고 싶은 이들에게는 언제든지 나눠 줄 것입니다. 다른 식물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입니다. 가끔씩 물드는 붉은빛, 노란빛 단풍과 짙은 녹색 잎과 새롭게 피어난 연둣빛 잎들 속에서 꽃이 피어나는 매력적인 모습입니다. 이 예쁜 모습은 조금씩 천천히 자라면 더욱 귀해 보이겠지만 이 아이의 특성으로는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면 이런 예쁜 모습은 보기 어려우니 모두 다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용기에 심어 일 년 내내 푸른 잎을 볼 수 있고 가끔은 검붉은 잎이 섞이기도 해 실내 식물로 운치가 있습니다. 야생화 분경을 만들 때 바탕 소재로 많이 쓰이며 따듯한 지역에서는 잎과 꽃이 아름다워 정원석이나 고목에 올려 활용하기도 합니다. 정원이나 공원에서는 생울타리로 감거나 지면을 피복하는 용도로 흔히 씁니다. 줄기, 잎은 약용으로 쓰기도 합니다.참고문헌 한국의 화훼원예 식물, The American Horticulttural Society-encyclopedia fo Garden Plants, 조경 식물도감(한국도로공사 편) 글. 사진 이명희 숙명여자대학교 가정 대학 졸업 후 평소 관심 분야인 정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 입학. 졸업논문'서민주택 정원 활성화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 취득. 평생 꽃을 가까이하여 얻은 경험과 대학원에서 연구한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담장 허물기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버려진 공간 속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노력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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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구박받은 아이, 마삭줄이 품은 아름다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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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⑵
- 높게 치솟은 교목낙엽수를 배치해 줄기가 보이도록 했다. 하부에는 크리스마스로즈를 배치해 겨울의 정취를 자아낸다. 식재 계획은 입면도를 보며 모든 실내 공간이 정원과 연결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정원을 좋아하는 설계사는 이런 설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 속에서 어디에 있어도 정원이 보여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주거 공간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계를 아름답게 완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원과 연결되려면 그 경계에 있는 개구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와 함께 정원 배치나 규모도 검토해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할 것은 전면 창호를 사용해 기껏 커다란 개구부를 만들었는데, 생활하다 보면 이웃집 2층에서 훤히 들여다 보여서 결국 커튼을 닫아놓고 생활하는 경우다. 창밖 경치를 즐기기는커녕 채광도 되지 않는다.또한 상록수를 심어서 어떻게든 시선을 차단하고자 하는 설계사도 있는데, 인공적인 식재가 되어 그다지 아름다운 경관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전면 창을 포기하고 하부 창을 내서, 앉았을 때 지면의 녹음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개구부: 채광, 환기, 통풍, 출입 등을 위해 낸 창이나 출입구 부분 ① 일본쇠물푸레나무 ② 일본가막살나무 ③ 상록산딸나무 ④ 엑스버리 아잘레아 ⑤ 촛대초령목 ‘포트 와인’ ⑥ 모새나무 ⑦ 동청목 ⑧ 상록참빗살나무 사생활 보호를 위한 시선 차단 기능은 건물 설계 단계에서 해결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고 나서 주변의 좋은 경관이나 정원의 풍요로운 녹음을 중심으로 창문을 내면 정원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거주 공간이 된다.다가시라 겐지 씨가 설계한 「기타바타케의 집」은 주택가 안에 있어서 빌트인 차고로 도로와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생활 공간에는 두 개의 조용한 중정이 조성되어 있고, 실내 공간 어디에서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창문 형태와 배치까지 꼼꼼히 설계되어 있다. 실내에서 이동하다 보면 녹음이 곳곳에 펼쳐지는, 그야말로 녹음을 즐길 수 있는 주거 공간이다. 철근콘크리트조의 품격 있는 분위기에 꽃을 식재해 곁들인다. 기타바타케의 집(오사카)설계: 다가시라 겐지 건축연구소시공: 가토 구미대지면적: 268.97㎡건축면적: 181.41㎡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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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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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②
- 식재 계획은 입면도를 보며 모든 실내 공간이 정원과 연결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정원을 좋아하는 설계사는 이런 설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 속에서 어디에 있어도 정원이 보여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주거 공간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계를 아름답게 완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원과 연결되려면 그 경계에 있는 개구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와 함께 정원 배치나 규모도 검토해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할 것은 전면 창호를 사용해 기껏 커다란 개구부를 만들었는데, 생활하다 보면 이웃집 2층에서 훤히 들여다 보여서 결국 커튼을 닫아놓고 생활하는 경우다. 창밖 경치를 즐기기는커녕 채광도 되지 않는다. 또한 상록수를 심어서 어떻게든 시선을 차단하고자 하는 설계사도 있는데, 인공적인 식재가 되어 그다지 아름다운 경관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전면 창을 포기하고 하부 창을 내서, 앉았을 때 지면의 녹음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① 일본쇠물푸레나무 ② 일본가막살나무 ③ 상록산딸나무 ④ 엑스버리 아잘레아 ⑤ 촛대초령목 ‘포트 와인’ ⑥ 모새나무 ⑦ 동청목 ⑧ 상록참빗살나무 사생활 보호를 위한 시선 차단 기능은 건물 설계 단계에서 해결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고 나서 주변의 좋은 경관이나 정원의 풍요로운 녹음을 중심으로 창문을 내면 정원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거주 공간이 된다. 다가시라 겐지 씨가 설계한 「기타바타케의 집」은 주택가 안에 있어서 빌트인 차고로 도로와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생활 공간에는 두 개의 조용한 중정이 조성되어 있고, 실내 공간 어디에서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창문 형태와 배치까지 꼼꼼히 설계되어 있다. 실내에서 이동하다 보면 녹음이 곳곳에 펼쳐지는, 그야말로 녹음을 즐길 수 있는 주거 공간이다. ● 개구부: 채광, 환기, 통풍, 출입 등을 위해 낸 창이나 출입구 부분 기타바타케北?의 집(오사카) 설계: 다가시라 겐지 건축연구소 시공: 가토 구미 대지면적: 268.97㎡ 건축면적: 181.41㎡ 철근콘크리트조의 품격 있는 분위기에 꽃을 식재해 곁들인다. 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오기노 도시야 지음, 방현희 옮김 / 한스미디어 출판 / 출간일: 2018년 5월 14일 / 분야: 가정과생활>집/살림>정원 가꾸기 정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자연을 곁에 두는 것이며, 가족이나 친구와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주택 주변에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굳이 비용을 들여서 값비싼 수목을 식재하는 것만이 조경이 아니다. 이웃집에 정원이 있거나 집 담장 너머로 공원의 나무나 가로수 혹은 저 멀리 산 능선이 보인다면, 그 모든 것을 창문을 통해 보이는 경치에 담아내거나 문 주변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 같은 종류의 식물을 심어 바깥 경치와 연결하는 것도 엄연한 조경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앞으로 새로운 주거 공간을 마련할 분들이나 주택을 설계하는 분들이 정원 조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 즉, 조경의 형식이나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주거 공간을 기분 좋게 감싸는 방법과 정원을 담는 아름다운 그릇으로 건축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권말 특별부록으로 아름다운 정원 연출에 필요한 140여 가지 식물들에 대한 정보를 교목, 소교목, 관목, 꽃, 지피식물, 산야초 등으로 분류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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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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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2018 귀농어·귀촌 지원 종합 계획 창업 3억원, 주택 구입 7,500만원
- 귀농·귀산 ·귀어 - 자연에 살으리랏다!<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귀농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안정적으로 농어촌지역에 정착해 영농·영어 활동에 전념하도록 ‘귀농어업인’에 대한 각종 지원 정책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현행법에 따라 국가는 ‘귀농어·귀촌 지원 종합 계획’을 수립해 귀농어·귀촌 단계별로 정보 제공, 귀농 교육, 농지 및 주택 마련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자체는 다양한 도시민 유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글 윤홍로 기자 2018 귀농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 사업 지원 대상자농촌 외의 지역에서 농업 외의 산업 분야에서 종사한(하는) 자가 농업을 전업으로 하거나, 농업에 종사하면서 이와 관련된 농식품 가공·제조업 및 농촌 비즈니스를 겸업하기 위해 농촌으로 이주해 농업에 종사하는 자(예정자 포함)가 대상이다. 단, ‘귀농 농업 창업 계획서’ 제출일을 기준으로 만 65세 이하여야 한다. ※ 주택 구입 및 신축 자금은 연령 기준을 적용하지 않음. 또한, 사업 대상자 요건(귀농 농업)을 충족하면서 시장·군수가 ‘귀농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 사업 대상자 선정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창업 대상자로 선정된 자 ※ 청년 창업농 영농 정착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자는 우선 선정·지원(시군의 선정 심사위원회 심사 생략 가능) 지원 자격 및 요건사업 대상자는 지원 자격, 이주 기한, 거주 기간, 교육 이수 실적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주 기한 농촌지역 전입일로부터 만 5년이 경과하지 않은 날로부터 사업 신청일 전에 세대주(단독세대 가능)가 가족과 함께 농촌으로 이주해 실제 거주하면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자 거주 기간 농촌지역 전입일을 기준으로 농촌지역 이주 직전에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농촌 외의 지역에서 거주한 자 ▲주민등록등본상 동일 가족 내에서 독립 세대를 구성해 농촌으로 이주한 경우, 이주 세대주가 농촌지역 이주 직전에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농촌 외의 지역에서 거주한 자 ※ 단, 농촌 지역으로 이주한 후 5년 범위 내에서 다른 농촌지역으로 이주한 경우, 이주 전 지역의 거주 기간을 제한하지 않음 교육 이수 실적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및 지자체가 주관 또는 위탁하는 귀농·영농 교육을 100시간 이상 이수한 자- 교육 수료증 인증 기한은 ‘귀농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자금’ 신청일 기준 5년 이내만 가능 - 상기 기관(소속 교육원)에서 직접 실시하는 귀농·영농 교육의 경우 수료증(인정 시간)으로 인정 - 상기 기관에서 위탁·공모해 실시하는 귀농 교육 및 일반 농업 교육의 경우 농업인력포털(www.agriedu.net)에 등록한 교육 과정에 한정 - 지자체에서 위탁·공모하는 지방 공기업 교육, 창조경제혁신센터 귀농 교육, 지자체 지정 멘토·멘티 활동, 지자체 귀농 투어 참여 등도 농업인력포털(www.agriedu.net)에 등록된 교육 과정에 한정함(’18년부터 적용, ’17년까지 교육 실적은 지자체에서 발급하는 확인서 또는 수료증 인정) - 사이버 교육, 농촌 재능 나눔, 농촌 봉사활동, 농산업 도농 협력 일자리사업 참여 시간의 50% 범위 내에서 최대 40시간까지 교육시간으로 인정 [농어촌지역 구분]농촌 행정구역상 읍·면지역 또는 읍·면 외의 지역 중 그 지역의 농업, 농업 관련 산업, 농업 인구 및 생활 여건 등을 고려해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고시하는 지역 산촌 <산림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행정구역 면적에 대한 산림 면적의 비율이 70% 이상인 읍ㆍ면지역, 인구 밀도가 전국 읍ㆍ면의 평균 이하인 읍·면지역, 행정구역 면적에 대한 경지 면적의 비율이 전국 읍·면의 평균 이하인 읍·면 지역 어촌 하천·호수 또는 바다에 인접해 있거나 어항의 배후에 있는 지역 중 주로 수산업으로 생활하는 지역으로 행정구역상 읍·면지역 또는 동洞지역 중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상업지역 및 공업지역을 제외한 지역 ※ 산촌은 국토 면적의 44% 정도에 해당하는 109개 시·군, 446개 읍·면, 5,116개 리가 산촌으로 구분돼 있으며, 농촌 범위에도 산촌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산림청에서는 <임업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농식품부의 농산어촌 정책 중 산림자원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산촌만 별도로 구분해 산촌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원 대상농업 창업 영농 기반, 농식품 제조·가공시설 신축(수리) 또는 구입하려는 자 주택 구입·신축, 증·개축 주택 구입(대지 구입 포함), 신축(대지 구입 포함), 구입한 노후 농가주택을 증·개축 하려는 자 농업 창업 지원 자금 용도농업 창업 영농기반, 농식품 제조·가공시설 신축·구입(수리) 등 - 경종 분야(수도작, 채소, 화훼, 과수, 특작, 복합영농 등) 창업 자금 - 축산 분야(한·육우, 낙농, 양돈, 양계 기타 축산 등) 창업 자금 - 농촌 비즈니스 분야(농어촌 관광휴양사업, 농가 레스토랑 등) 창업 자금 ·농촌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창업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농업에 종사(농업경영체 등록, 농지/축사 등 기반시설 확보 등)하면서 농업과 동시에 농촌 비즈니스 분야를 겸업하는 경우에 지원 가능 ·농지, 농어촌 관광휴양시설, 농가 레스토랑, 기타 농촌 비즈니스 관련 사업 시설 신축 및 구입, 개보수 등 ※ 농촌 비즈니스 분야는 ’19년부터 지원 제외 주택 구입·신축, 증·개축 주택 구입(대지 구입 포함), 신축(대지 구입 포함), 구입한 노후 농가주택을 증·개축 - 읍·면지역의 경우 상업지역 및 공업지역을 제외한 지역 - 지원 제한 _ 농어촌 민박사업과 주택 구입·신축 및 증·개축사업의 이중 지원 불가 - 대상 주택 _ 단독주택의 연면적(단일 건물 층별 바닥면적 합계) 150㎡ 이하 ※ 창고 또는 차고 등이 포함된 단독주택도 지원 가능하나, 연면적 150㎡(45.37평)를 초과할 수 없으며, 주택 면적보다 창고 또는 차고 등 부속 시설의 면적이 클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 ※ 증축의 경우 기존 면적과 증축 면적의 합이 연면적 150㎡ 이하의 경우에 한함 ※ <건축법시행령>에 해당하는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공동주택 등 모두 포함(단, 세대별로 독립적인 주거 공간을 확보하고, 세대별 소유권 등기가 가능한 경우에 한함) 지원 형태 및 사업 범위재원 농협 자금을 활용해 사업 대상자의 신용 및 담보 대출을 저금리로 실행하고, 대출 금리와 저금리와의 차이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이차보전사업대출 금리 농업 창업 자금 및 주택 구입 신축·증개축 자금 고정금리 2%(또는 변동금리) ※ 변동금리 선택 가능(대출 시점에 금융 기관이 고시하는 금리가 적용되며, 매 6개월마다 변동) 대출 기한 융자 추천 당해 연도 12월 31일 상환 기간 5년 거치 10년 원금 균등 분할 상환 농촌 관광 휴양사업〈농어촌정비법〉에 따른 농어촌 관광휴양단지사업, 관광농원사업, 주말농원사업, 농어촌민박사업 농가 레스토랑_ 향토 음식 전승 및 확산과 농외 소득 향상을 위해 농촌지역에 소재하면서, 자가 생산 및 지역 생산 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향토 음식점 및 전통 찻집 농촌 민박사업_ <건축법> 규정에 따른 단독주택의 증축(연면적 230㎡)에 소요되는 자금(구입·신축 자금 지원 불가) ※ 사업 대상자는 시장·군수로부터 관광농원 개발 승인을 받거나 농촌 민박사업 신고를 한 후 공사에 착수해야 함 대출 한도액 기준 및 범위 농업 창업 자금 세대당 3억 한도 이내 주택 구입·신축 및 증·개축 자금 세대당 7,500만 원 한도 이내 ※ 대출금은 대출 한도 이내에서 대상자의 사업 실적과 대출 취급 기관의 대상자에 대한 신용도 및 담보 평가 등 대출 심사 결과에 의해서 결정 대출금 수령 후 상환 기간 동안은 사업 장소에 거주하며 농업에 종사해야 한다. 시·군의 사전 승인 없이 사업 포기(대출 미실행), 지원 받은 농지에 주택 건축, 타 지역으로 이탈하거나 사업장을 매각하는 경우 대출금 회수, 연체이자 부과, 제재부가금 부과, 형사 고발 등이 이뤄질 수 있다. 한편, 1차 대출 신청 후 2차 대출 신청 시에도 농신보 및 농협에서 2차 대출 심사가 다시 이뤄진다. 그러므로 1차 대출 심사 시 대출 결정이 됐어도 2차 신청 시 당연히 대출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신용 등급 하락이 발생하는 경우, 2차 신청 대출 심사 과정에서 대출금이 신청액보다 적거나 없을 수 있다. 현행 규정에 따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귀농어업인’의 범위가 협소하게 규정돼 있어, 이미 농어촌에 거주하고 있는 비농어업인의 지원 대상에 배제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 농어촌지역에서 농어업인이 아닌 사람이 귀농어를 희망할 경우, 귀농어업인의 범위에 포함되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일부 지자체에서는 개정안의 내용으로 지원 범위가 확대될 경우 도시민의 농어촌으로의 인구 유입 효과가 반감되고, 귀농어업인의 범위 확대에 따라 효율적 예산 집행 및 체계적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또한, 후계 농업인 육성사업 등 다른 사업을 통해서도 지원이 가능하므로, 귀농어업인 지원 사업을 통해 중복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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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2018 귀농어·귀촌 지원 종합 계획 창업 3억원, 주택 구입 7,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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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중지하는 식물 기르면서 냉난방비 아끼는 실내 정원 온실
- 취미로 시작한 정원 일에 푹 빠져 50세가 넘은 나이에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학위를 받은 이명희 씨. 결혼 초 2년간 아파트에 살던 것을 빼면 60년 가까이 단독주택에서 지냈다. 이유는 딱 하나. 정원을 떠나지 못해서다. 그리고 애지중지하던 홑동백과 천리향이 추위를 버티지 못하는 걸 보고 온실을 만들었다.•motive 홑동백과 천리향의 겨울나기를 위하여•item 온실, 홑동백, 천리향, 연못, 분수•location 서울 강남구 일원동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안방 미닫이문을 열면 바로 온실이다. 미닫이문 코앞에서 아주 작은 분수가 솟구쳐 물소리를 내고 앙증맞은 연못에는 붕어 몇 마리 노닐고 있다. ‘천사의 눈물 같은 아름답고 여린 초록 잎을 방울방울 지닌’ 물방울풀이 온실 바닥을 가득 메우고 멀리 한쪽 구석에는 이명희 씨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홑동백이 붉은 열매를 머금고 서 있다. 온실은 그야말로 초록의 향연이다. 바깥은 깊은 겨울로 성큼성큼 나아가는데 이곳은 아직도 초록으로 가득하다. 해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차고 위 전면을 향해 자리한 온실 그녀는 마당에서 키우던 홑동백과 천리향의 월동을 위해 주차장 위를 흙으로 덮고 온실 정원을 만들었다. 자연을 닮은 온실에는 곡선으로 개울을 내고 개울을 따라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관목 철쭉을 심었다. 온실에는 철쭉과 더불어 오랜 세월을 지나면 나무 모양이 부챗살로 퍼지고 잎은 붉은색을 띠는 홑동백, 천리까지 좋은 향이 퍼진다는 천리향, 가지에 털이 나고 잎이 긴 타원형인 산수국, 추위에 강해 겨울에 꽃을 피우는 크리스마스로즈, 앵초, 물방울풀 등이 심어져 있다. 안방 앞에 작은 분수를 놓아 방에서도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안방 미닫이문 바로 앞이 온실이다. 온실이 가져다준 에너지 절감과 건강흥미로운 사실은 정원 수목의 겨울나기를 위해 마련한 온실이 냉·난방비 절약에도 한몫 톡톡히 한다는 점이다. 주택 전면에 온실을 남쪽으로 설치하면 태양열로 인해 겨울철 30℃ 이상의 따뜻한 공기를 집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게 된다. 특별한 난방 없이 20℃ 이상의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이러한 온실을 ‘겨울 정원’이라고 해서 건물 내부와 외부의 완충 공간 구실을 한다. 그렇다면 여름은 어떨까. 온실에 더운 공기가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천창을 설치하면 여름에 데워진 공기는 위로 빠져나가고 시원한 공기는 내부로 끌어들일 수 있다. 저절로 냉방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이렇듯 온실은 내부 온도를 여름에는 평균 2~5℃ 낮춰주고 겨울에는 3~5℃ 높여준다고 한다. 실제 그녀는 이런 효과를 보고 있다. 온실을 마련한 이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온실이 중간에서 더운 공기, 찬 공기를 걸러주니까 그런 것 같아요. 정확히 어느 정도의 온도 변화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이전보다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작동하는 시간이 줄었다는 거예요.” 하얗고 붉은 꽃을 피운 시클라멘 / 홑동백 나무 아래 심은 라벤더 자주색 시클라멘 꽃과 휘어진 계곡이 온실을 굽이쳐 흐른다. 물방울풀이 빼곡하게 주위를 감싸고 있다. 방과 맞닿은 온실은 건강에도 유익하다. 자고 일어나면 찌뿌드드함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숙면을 취해 몸이 가벼운 느낌이라고. 애지중지하는 홑동백의 건강을 위해 마련한 온실인데 가족의 건강까지 책임질 줄은 미처 몰랐다. 이명희 씨 집에는 담이 없다. 개방된 정원은 이웃과의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좋은 정원 구경 잘 했다는 쪽지와 함께 선물을 놓고 간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여기에는 이것이 어울릴 것 같다"며 몰래 정원 소품을 놓고 간 사람도 있다. 정원에는 끊임없는 관심과 관리가 필요해 가끔 힘겨울 때도 있지만 바로 이런 소소하고 정겨운 이야기가 식물을 향한 그녀의 열정을 시들지 않게 한다. ❶홑동백 동백冬柏나무는 꽃잎에 따라 크게 겹동백과 홑동백으로 나뉜다. 홀로 피는 것이 홑동백이고 층을 이뤄 겹으로 피는 것이 겹동백이다. 추위에 약하기에 겨울에는 월동 대비를 해줘야 한다. 해가 잘 드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 ❷라벤더 Lavender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잘 가꾸면 90㎝까지 자란다. 나무 전체에서 특유의 향을 내 향신료, 식재료 등 여러 방면에 쓰이는 식물이다. 추위에 약해 온실이나 실내에서 기르는 것이 좋다. 물 빠짐이 좋은 모래땅에 기른다. ❸앵초櫻草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의 물가나 풀밭의 습지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수염뿌리가 달리며 옆으로 비스듬히 서고 전체에 꼬부라진 털이 많다. 6∼7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 꽃이 핀다. 학명 : Primula sieboldii E. Morren. ❹철쭉 주로 산지에서 자라는 철쭉은 5월 무렵 3~7개씩 가지 끝에 꽃이 피고 향기가 풍부하다. 산성의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뿌리가 섬세하고 가늘어 산소 부족으로 썩는 경우가 있으므로 통기성이 좋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 심어야 한다. 학명 : Rhododendron schlippenbachii Maximovicz. ❺시클라멘 Cyclamen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심장형이고 끝은 뾰족하며, 잔가시 모양의 부드러운 거치가 있다. 잎은 수평으로 조밀하게 나고 상부에서 꽃대가 여러 개가 나와 그 끝에 1개의 꽃이 핀다. 대부분 흰색 바탕에 꽃잎 기부에는 진홍색이 난다. 학명 : Cyclamen persicum Mill. ❻금어초金魚草 Snapdragon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관상용으로 화단에 심는데, 원예종은 한해살이풀 또는 두 해 살이 풀이다. 추위에 강하며 가을에 파종한 것은 4∼5월에, 봄에 파종한 것은 5∼7월에 꽃이 피며, 품종에 따라서 적색·백색·황색·주황색 등 여러 색을 낸다. ❼페리 윙클 Greater Periwinkle 협죽도과의 약용식물인 빙카Vinca(속명)는 가지 마디마다 뿌리가 내려 번식한다. 3~7월에 꽃이 피며 자주색, 흰색, 붉은색으로 다양하게 핀다. 매일 피고 지기에 ‘일일초’라고도 부른다. 학명 : Vinca major. ❽물방울풀(또래기) 잎 생김새를 보고 지어진 이름으로, ‘천사의 눈물’, ‘아기의 눈물’로도 불린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관리하면 오래가는 식물이다. 학명 : Soleirolia soleirolii. ❾산수국山水菊 산골짜기나 자갈밭에서 자라며 약 1m까지 큰다. 작은 가지에 털이 나고 잎끝은 뾰족하며 밑은 둥근 모양이거나 뾰족하다.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흰색과 하늘색으로 핀다. 학명 : Hydrangea serrata for. acumina 하얀색 시클라멘 꽃과 우측 벽에 위치한 크리스마스로즈는 추위에 강해 겨울에도 꽃이 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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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중지하는 식물 기르면서 냉난방비 아끼는 실내 정원 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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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항암약초 토종버섯(2) 노루궁뎅이버섯, 석이버섯
- 포린包鱗에 쌓인 도토리가 하나둘씩 떨어지는 가을 문턱 참나무 숲에는 노루궁뎅이버섯과 능이버섯, 벚꽃버섯, 털귀신 그물버섯, 싸리버섯 등 여러 제철 버섯들이 자라기 시작한다.참나무는 숲속 식물들의 균형과 평형을 유지하는 숲의 조절자다. 참나무가 많이 자라는 산에는 버섯과 약초와 산나물도 풍부하며 오랜 시간 참나무잎이 떨어져 검붉어진 토양에는 바실러스 등의 미생물과 다양한 토양 진균도 풍부해 모든 생태계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 참나무밭에 나는 것은 버릴 것이 없고 사람을 이롭게 한다 하여 그 이름도 참나무다.참나무의 열매인 도토리는 타닌과 녹말이 풍부해 오랜 시간 물에 우려내어 떫은 맛을 제거한 후 가루 내 떡과 묵을 만들어 먹는다. 특히 도토리는 잔대, 청미래덩굴처럼 체내의 중금속과 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시키는 해독 열매로 현대인에게 이롭다. 옛날에는 흉년에 연한 잎을 따서 나물무침이나 나물죽으로 먹기도 했으며, 타닌이 풍부해 지사 및 수렴작용이 있어 설사와 출혈로 고생하던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이던 약藥나무이자 구황식물이었다.글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노루궁뎅이버섯 치매 예방에 좋은 노루궁뎅이버섯 참나무가 고사한 그루터기에 가을이면 노루궁뎅이버섯이 자란다. 참나무가 벼락을 맞거나 바람에 쓰러져 썩기 시작하면 수분과 온도가 적당한 부분에서 가을이면 노루궁뎅이버섯이 피어나기 시작한다.노루의 엉덩이 부분처럼 하얀 것이 멀리서 보면 언뜻 솜뭉치 같기도 하며 한겨울에도 누렇게 건조된 상태로 고사한 나뭇가지에 붙어있기도 한다.온도와 습도, 영양 등의 조건이 맞으면 축구공만큼 크게 자라기도 하며 다 자란 노루궁뎅이버섯의 그윽한 향기는 말로써 표현이 어렵다.밤톨만큼 어린 것은 흰색으로 앙증맞게 생겼으며 점차 자라면서 옅은 황토색으로 변한다. 수분이 많고 쉽게 부스러지거나 짓물러져 채취 후에는 즉시 종이로 두껍게 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어린 노루궁뎅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은 치매 예방에 매우 유용한 버섯이다. 함유된 에르나신, 헤르세논 등의 성분은 혈관 정화 작용이 매우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적 치매, 혈관성 치매의 근본적인 예방은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체내에 축적되는 중금속의 잔류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현대인의 육류 위주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흡연, 중금속 등으로 인한 혈관 장애나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예방과 개선에 노루궁뎅이버섯이 매우 좋다. 혈관을 정화함으로써 뇌세포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여 기억력을 좋게 하며 혈관질환으로 인한 두통 예방과 치료에도 좋다.노루궁뎅이버섯은 역류성 식도염에 좋다. 역류성 식도염은 바쁜 일상과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소화를 돕고 항염증 작용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역류성 식도염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가을에 채취해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은 후 생것을 그대로 잘게 찢어 쌀과 함께 죽을 쑤어먹거나 건조해 가루내어 꿀물에 타서 먹는다. 자연광에 건조중인 노루궁뎅이버섯/ 말린것 빈혈과 기억력 개선에 좋은 석이버섯석이버섯은 연중 채취 가능하나 많은 위험이 따른다. 인적이 드문 고산지역 바위 절벽에 자생하는 버섯으로 돌에 붙어 자라는 모양이 흡사 귀耳를 닮았다고 하여 석이버섯이라 하며(나무에서 자라는 귀 모양을 닮은 버섯은 목이버섯이라 한다) 예부터 약초꾼들은 바위에서만 나는 버섯이라 하여 돌石버섯이라고도 불렀다.흔히들 석이버섯은 번갯불에 놀라서 자란다고 한다. 그만큼 생장속도가 매우 더딘 약초로 최소 15~20년은 지나야 어린아이 손바닥만큼 자란다. 석이버섯은 밤사이 표면에 내리는 이슬만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햇볕이 드는 한낮에는 오히려 최대한 몸속 수분을 증발시켜 생장을 멈춘다. 이는 최소한의 수분과 영양으로 가파른 바위 절벽에 자생하며 오랜 세월 진화하며 스스로 터득한 생존 방법이다. 건조된 석이 버섯 석이버섯은 자실체(버섯의 갓 부분)가 있는 일반 버섯과는 달리 바위에 납작하게 달라붙어 자라는 버섯으로 식물 분류상 버섯이 아닌 지의류地衣類에 속한다. 지의류는 나무껍질, 암벽, 토양 등에 서석하며 극지방에서 열대지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SO2(아황산가스) 등의 환경오염 물질을 흡수하면 체외로 배출할 수 있는 순환체계가 없어 그대로 체내에 축적되거나 오랜 기간 잔류상태로 남아 환경의 오염정도를 측정하는 환경지표 식물로 쓰이며 고대로부터 염료, 약용 등으로 이용돼 왔다.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반 지의류와 달리 석이버섯은 공해와 오염이 없는 깊은 산중 바위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 사람이 지나가기만 해도 더는 석이버섯이 자라지 않는다고 할 만큼 오염에 민감한 약초다. 지의류는 균류와 균류로부터 수분과 무기양분을 공급받아 살아가는 조류의 결합체인데, 석이버섯은 균류와 조류가 진화과정에서 진화를 멈춘 변종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어린 석이버섯 동의보감에 석이버섯은 위를 보호하고 피 나는 것을 멈추게 한다고 전해진다. 석이버섯과 부처손, 바위나리, 바위취, 골쇄보 등 바위에서 자생하는 약초들은 주로 지혈작용을 하는 것들이 많다. 또한 오래 전부터 민간에서는 시력과 혈색을 좋게 한다며 말리거나 생으로 음식에 넣어 먹거나 차로 이용하여 왔다. 석이버섯은 치매예방과 기억력 개선에도 좋다. 뇌세포 재생과 두뇌발달에 작용하는 엽산(B9)이 풍부한 버섯으로 치매예방과 기억력 개선, 건망증 등에 좋은 약초다. 빈혈은 치매의 원인으로 여성은 30대부터 엽산이 부족해지기 시작한다. 엽산은 혈중 헤모글로빈 생성에 작용하는 중요한 비타민으로, 엽산 부족은 빈혈을 초래하고 그로 인한 만성빈혈은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또한, 엽산은 DNA의 돌연변이를 막는 물질로 생장기 어린아이의 뇌 발달과 구조형성에도 영향을 미쳐, 엽산이 부족하면 아이의 뇌 기능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석이버섯은 옛날 왕실과 사대부에서 산후조리와 일상의 차茶로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또, 독성이 없고 안전하며 음식이 쉬 상하는 것을 막아 김치나 음식에 넣어 먹던 천연방부제이기도 하다. 다자잔 석이버섯 [IN SHORT] 석이버섯, 실생활 활용 팁 혈색과 시력을 좋게 하는 석로주石露酒- 석이버섯으로 담근 약술을 석로주라 한다. 연중 채취할 수 있으며 마른 것이나 생 것을 그대로 이용한다. 30도 이상의 담금주에 석이버섯을 넣어 약 2~3개월 실온에서 숙성하여 하루에 한두 잔씩(소주잔) 잠자기 전 음용한다.- 남성의 정력(정자 기능 강화) 증강에도 좋다.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석이 백숙- 엽산이 풍부한 석이버섯은 임산부와 여성에게 좋은 약초로 백숙은 석이버섯과 궁합이 좋은 요리법이다. 손발이 차거나 아랫배가 차고 혈색이 좋지 않은 사람은 석이버섯과 참당귀, 대추를 넣어 백숙을 해 먹으면 좋다. 석이 숙회- 건조된 석이버섯은 부스러지기 쉬우나 물에 담그면 즉시 푸르스름하게 살아나며 부드러워진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버섯 뒷면에 붙어있는 돌부스러기를 떼어내고 기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으면 풍미도 좋다. 엽산의 흡수율을 높이는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와 함께 무침, 볶음 등으로 요리하면 더 좋다. 엽산은 자궁을 튼튼하게 만들지만, 부족한 엽산은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글쓴이 기담약초원 김용남 대표 토종약초 연구가, 한국 자생약초 발아. 육묘원 운영 (주)기담식품 공동 설립 및 운영 문의 기담약초원 033-461-5558, 010-5233-3574 http://kidam.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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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항암약초 토종버섯(2) 노루궁뎅이버섯, 석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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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부인병의 묘약, 참당귀
- 봄철 참당귀 새순 사방천지가 하늘과 맞닿은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 1,430m 고지. 신선이 머물다 갈 것 같은 풍경 안에 약초를 덖는 토종약초 연구가, 기담 김용남 씨가 산다. 사업가로 남부럽지 않은 화려한 시절도 보냈다.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운명처럼 시작한 방태산 생활. 한없는 평온을 선물해준 자연과 향긋한 산약초에 푹 빠진 그를 통해 사계절을 켜켜이 담아낸 자연의 산물, 산약초에 관해 하나하나 알아보자. 글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초가을 열매를 맺고 있는 참당귀 깊은 산 가파른 계곡 한참 오르내리다 보면 샘물 근처의 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소담스레 자줏빛 열매를 매달고 초가을 바람에 조금씩 단풍이 들어가는 참당귀를 만난다. 잎자루를 하나 떼어 천천히 음미하듯이 씹고 난 뒤 물 한 모금 마시면 물맛이 달게 느껴지며 입속이 박하처럼 화해지고 갈증이 해소된다. 산행 중에 잠시나마 휴식하며 맛볼 수 있는 자연이 주는 청량음료이다.굳이 당귀를 참당귀라 부르는 것은 외관상 비슷한 지리강활이라는 독초와 구별하기 위해서다. 지리강활뿐만 아니라 참당귀와 구별이 어려운 약초는 여러 종류가 있다. 가끔 지리강활을 참당귀로 오인해 달여 먹고 중독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참당귀를 일반적으로 승검초라 하는데, <동의보감>에는 ‘승엄초’, <산림경제>에는 그 맛이 달면서도 매운맛이 있어 ‘신감채’라고도 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전쟁터에 나가는 남편에게 부인이 반드시 품 안에 넣어주던 약초였다. 참당귀를 몸에 지녔다가 조금씩 먹으면 전쟁 중 질병과 기근을 견뎌내 당연히 살아서 돌아온다고 하여 고대 중국인은 당귀라고 불렀다.옛날 승검초는 입춘 때 먹는 세시 음식의 하나로 미나리. 순무. 움파. 연한 승검초 새순을 나박김치로 슴슴하게 담아 이른 봄 별미 음식으로 먹었으며, 봄 뜻이 먼저 있다 하여 ‘보춘저報春菹’라고 부르던 봄철 음식이었다. 매콤하고 달며 향기로워 겨우내 잃었던 입맛과 영양을 보충하는 귀한 강장 식품이기도 하다.어린순은 샐러드나 튀김으로도 좋으며 입안에서 맴도는 맛과 향이 풍미롭다. 뿌리와 줄기를 잘게 썰어 말려뒀다가 약한 불에 달여 꿀과 잣을 띄워 마시는 승검초 차는 민족 고유의 차로 특유의 청양미와 건강에 좋은 향채 차이다. 승검초의 뿌리는 비타민 A. B12. 인뿐만 아니라 비타민 E가 함유돼 있어 비타민 E의 결핍증을 해소하는 귀한 식품이자 약초이다.부인병과 여성 질환에 다양하게 쓰이는 약초로 산후의 보혈. 자궁발육 부진. 냉증과 손발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있을 때. 갱년기 증후군으로 인한 여러 증세에 좋다. 주로 혈액순환으로 인한 대사장애에 좋은 약초로써 승검초의 가는 뿌리는 어혈을 풀고 뿌리 윗부분은 보혈에 좋아 구별해 이용하기도 하지만, 뿌리 전체를 그대로 달여 먹으면 된다. 자연광에 건조 중인 참당귀 승검초의 철분과 정유 성분은 혈중 헤모글로빈의 수치를 높이는 조혈작용과 항혈전 작용에 의한 혈액순환 개선으로 고혈압. 말초 순환장애에도 이용되며 다양한 아미노산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해 만성 빈혈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사람에게도 좋다.꿀과 생강을 넣어 달인 승검초 차는 변비와 부종. 비염. 기관지염. 인후염. 혈액순환 장애로 손발이 차고 시릴 때나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생리통이 있을 때 꾸준히 달여 마시면 더없이 좋은 차이다.승검초는 발아해 3년이 되면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 종족을 번식한 후 그해 늦가을 생을 다한다. 뿌리가 길고 굵다고 하여 반드시 약성이 좋은 것은 아니며 3년 이상 살 수 있는 승검초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다. 승검초가 태어난 토양과 자생지의 여러 조건에 따라 크기와 약성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치병에 이용하는 승검초는 반드시 모든 약성이 뿌리로 내려가는 늦가을에 채취한 2년생의 뿌리만을 약으로 써야 한다. 자연이 선물한 약초 한 뿌리의 소중함이 어디 이뿐이랴.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 산행에 승검초가 주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IN SHORT> 승검초, 실생활 활용 팁입욕제_봄철에 승검초의 어린잎을 따서 그늘에 충분히 말려뒀다가 피부가 건조하거나 피곤할 때 목욕제로 이용하면 미백과 혈액순환에 좋다. 물 2~3리터에 말린 승검초 60~70g을 넣고 보통 불로 달여 따뜻한 물과 섞어 족욕이나 세안 등에 활용한다. 충분한 양을 달여 미리 준비해둔 욕조에 따뜻한 물과 섞어 입욕한다.약차_하루 물 1리터에 잘게 썰어 말린 승검초 10~20g을 넣어 약한 불로 달여 차로 마셔도 좋다. 잘게 썬 생강 몇 쪽과 대추를 넣거나, 취향에 따라 꿀을 타서 먹어도 좋다.발효액_봄철에는 전초(잎. 줄기. 뿌리)를 채취해 3~4cm 크기로 잘게 잘라 설탕과 버무려 발효시켜두고 건강음료로 이용한다. 가을에는 뿌리만 발효액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 만들어둔 발효액은 물과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 유기산이 풍부한 자연발효 식초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단, 자궁 출혈이나 설사가 잦은 사람은 마시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글쓴이 기담약초원 김용남 대표 토종약초 연구가, 한국 자생약초 발아. 육묘원 운영(주)기담식품 공동 설립 및 운영 문의 기담약초원 033-461-5558, 010-5233-3574 http://kidam.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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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부인병의 묘약, 참당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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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12 노루궁뎅이버섯, 석이버섯
- 항암약초 토종버섯(2) 노루궁뎅이버섯, 석이버섯 글 기담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kyn1509@naver.com 포린包鱗에 쌓인 도토리가 하나둘씩 떨어지는 가을 문턱 참나무 숲에는 노루궁뎅이버섯과 능이버섯, 벚꽃버섯, 털귀신 그물버섯, 싸리버섯 등 여러 제철 버섯들이 자라기 시작한다. 참나무는 숲속 식물들의 균형과 평형을 유지하는 숲의 조절자다. 참나무가 많이 자라는 산에는 버섯과 약초와 산나물도 풍부하며 오랜 시간 참나무잎이 떨어져 검붉어진 토양에는 바실러스 등의 미생물과 다양한 토양 진균도 풍부해 모든 생태계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 참나무밭에 나는 것은 버릴 것이 없고 사람을 이롭게 한다 하여 그 이름도 참나무다. 참나무의 열매인 도토리는 타닌과 녹말이 풍부해 오랜 시간 물에 우려내어 떫은 맛을 제거한 후 가루 내 떡과 묵을 만들어 먹는다. 특히 도토리는 잔대, 청미래덩굴처럼 체내의 중금속과 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시키는 해독 열매로 현대인에게 이롭다. 옛날에는 흉년에 연한 잎을 따서 나물무침이나 나물죽으로 먹기도 했으며, 타닌이 풍부해 지사 및 수렴작용이 있어 설사와 출혈로 고생하던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이던 약藥나무이자 구황식물이었다. 치매 예방에 좋은 노루궁뎅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 참나무가 고사한 그루터기에 가을이면 노루궁뎅이버섯이 자란다. 참나무가 벼락을 맞거나 바람에 쓰러져 썩기 시작하면 수분과 온도가 적당한 부분에서 가을이면 노루궁뎅이버섯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노루의 엉덩이 부분처럼 하얀 것이 멀리서 보면 언뜻 솜뭉치 같기도 하며 한겨울에도 누렇게 건조된 상태로 고사한 나뭇가지에 붙어있기도 한다. 온도와 습도, 영양 등의 조건이 맞으면 축구공만큼 크게 자라기도 하며 다 자란 노루궁뎅이버섯의 그윽한 향기는 말로써 표현이 어렵다. 밤톨만큼 어린 것은 흰색으로 앙증맞게 생겼으며 점차 자라면서 옅은 황토색으로 변한다. 수분이 많고 쉽게 부스러지거나 짓물러져 채취 후에는 즉시 종이로 두껍게 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치매 예방에 매우 유용한 버섯이다. 함유된 에르나신, 헤르세논 등의 성분은 혈관 정화 작용이 매우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적 치매, 혈관성 치매의 근본적인 예방은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체내에 축적되는 중금속의 잔류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현대인의 육류 위주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흡연, 중금속 등으로 인한 혈관 장애나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예방과 개선에 노루궁뎅이버섯이 매우 좋다. 혈관을 정화함으로써 뇌세포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여 기억력을 좋게 하며 혈관질환으로 인한 두통 예방과 치료에도 좋다. 자연광에 건조중인 노루궁뎅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은 역류성 식도염에 좋다. 역류성 식도염은 바쁜 일상과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소화를 돕고 항염증 작용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역류성 식도염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가을에 채취해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은 후 생것을 그대로 잘게 찢어 쌀과 함께 죽을 쑤어먹거나 건조해 가루내어 꿀물에 타서 먹는다. 어린 노루궁뎅이버섯 빈혈과 기억력 개선에 좋은 석이버섯 석이버섯은 연중 채취 가능하나 많은 위험이 따른다. 인적이 드문 고산지역 바위 절벽에 자생하는 버섯으로 돌에 붙어 자라는 모양이 흡사 귀耳를 닮았다고 하여 석이버섯이라 하며(나무에서 자라는 귀 모양을 닮은 버섯은 목이버섯이라 한다) 예부터 약초꾼들은 바위에서만 나는 버섯이라 하여 돌石버섯이라고도 불렀다. 흔히들 석이버섯은 번갯불에 놀라서 자란다고 한다. 그만큼 생장속도가 매우 더딘 약초로 최소 15~20년은 지나야 어린아이 손바닥만큼 자란다. 석이버섯은 밤사이 표면에 내리는 이슬만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햇볕이 드는 한낮에는 오히려 최대한 몸속 수분을 증발시켜 생장을 멈춘다. 이는 최소한의 수분과 영양으로 가파른 바위 절벽에 자생하며 오랜 세월 진화하며 스스로 터득한 생존 방법이다. 석이버섯은 자실체(버섯의 갓 부분)가 있는 일반 버섯과는 달리 바위에 납작하게 달라붙어 자라는 버섯으로 식물 분류상 버섯이 아닌 지의류地衣類에 속한다. 지의류는 나무껍질, 암벽, 토양 등에 서석하며 극지방에서 열대지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SO2(아황산가스) 등의 환경오염 물질을 흡수하면 체외로 배출할 수 있는 순환체계가 없어 그대로 체내에 축적되거나 오랜 기간 잔류상태로 남아 환경의 오염정도를 측정하는 환경지표 식물로 쓰이며 고대로부터 염료, 약용 등으로 이용돼 왔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반 지의류와 달리 석이버섯은 공해와 오염이 없는 깊은 산중 바위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 사람이 지나가기만 해도 더는 석이버섯이 자라지 않는다고 할 만큼 오염에 민감한 약초다. 지의류는 균류와 균류로부터 수분과 무기양분을 공급받아 살아가는 조류의 결합체인데, 석이버섯은 균류와 조류가 진화과정에서 진화를 멈춘 변종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동의보감에 석이버섯은 위를 보호하고 피 나는 것을 멈추게 한다고 전해진다. 석이버섯과 부처손, 바위나리, 바위취, 골쇄보 등 바위에서 자생하는 약초들은 주로 지혈작용을 하는 것들이 많다. 또한 오래 전부터 민간에서는 시력과 혈색을 좋게 한다며 말리거나 생으로 음식에 넣어 먹거나 차로 이용하여 왔다. 석이버섯은 치매예방과 기억력 개선에도 좋다. 뇌세포 재생과 두뇌발달에 작용하는 엽산(B9)이 풍부한 버섯으로 치매예방과 기억력 개선, 건망증 등에 좋은 약초다. 빈혈은 치매의 원인으로 여성은 30대부터 엽산이 부족해지기 시작한다. 엽산은 혈중 헤모글로빈 생성에 작용하는 중요한 비타민으로, 엽산 부족은 빈혈을 초래하고 그로 인한 만성빈혈은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또한, 엽산은 DNA의 돌연변이를 막는 물질로 생장기 어린아이의 뇌 발달과 구조형성에도 영향을 미쳐, 엽산이 부족하면 아이의 뇌 기능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석이버섯은 옛날 왕실과 사대부에서 산후조리와 일상의 차茶로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또, 독성이 없고 안전하며 음식이 쉬 상하는 것을 막아 김치나 음식에 넣어 먹던 천연방부제이기도 하다. <석이버섯, 실생활 활용 팁> 혈색과 시력을 좋게 하는 석로주石露酒 - 석이버섯으로 담근 약술을 석로주라 한다. 연중 채취할 수 있으며 마른 것이나 생 것을 그대로 이용한다. 30도 이상의 담금주에 석이버섯을 넣어 약 2~3개월 실온에서 숙성하여 하루에 한두 잔씩(소주잔) 잠자기 전 음용한다. - 남성의 정력(정자 기능 강화) 증강에도 좋다.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석이 백숙 - 엽산이 풍부한 석이버섯은 임산부와 여성에게 좋은 약초로 백숙은 석이버섯과 궁합이 좋은 요리법이다. 손발이 차거나 아랫배가 차고 혈색이 좋지 않은 사람은 석이버섯과 참당귀, 대추를 넣어 백숙을 해 먹으면 좋다. 석이 숙회 - 건조된 석이버섯은 부스러지기 쉬우나 물에 담그면 즉시 푸르스름하게 살아나며 부드러워진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버섯 뒷면에 붙어있는 돌부스러기를 떼어내고 기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으면 풍미도 좋다. 엽산의 흡수율을 높이는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와 함께 무침, 볶음 등으로 요리하면 더 좋다. 엽산은 자궁을 튼튼하게 만들지만, 부족한 엽산은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의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W www.기담약초.com E kyn15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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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12 노루궁뎅이버섯, 석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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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01 부인병의 묘약, 참당귀
- 부인병의 묘약, 참당귀 사방천지가 하늘과 맞닿은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 1,430m 고지. 신선이 머물다 갈 것 같은 풍경 안에 약초를 덖는 토종약초 연구가, 기담 김용남 씨가 산다. 사업가로 남부럽지 않은 화려한 시절도 보냈다.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운명처럼 시작한 방태산 생활. 한없는 평온을 선물해준 자연과 향긋한 산약초에 푹 빠진 그를 통해 사계절을 켜켜이 담아낸 자연의 산물, 산약초에 관해 하나하나 알아보자. 글 |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kyn1509@naver.com 깊은 산 가파른 계곡 한참 오르내리다 보면 샘물 근처의 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소담스레 자줏빛 열매를 매달고 초가을 바람에 조금씩 단풍이 들어가는 참당귀를 만난다. 잎자루를 하나 떼어 천천히 음미하듯이 씹고 난 뒤 물 한 모금 마시면 물맛이 달게 느껴지며 입속이 박하처럼 화해지고 갈증이 해소된다. 산행 중에 잠시나마 휴식하며 맛볼 수 있는 자연이 주는 청량음료이다. 굳이 당귀를 참당귀라 부르는 것은 외관상 비슷한 지리강활이라는 독초와 구별하기 위해서다. 지리강활뿐만 아니라 참당귀와 구별이 어려운 약초는 여러 종류가 있다. 가끔 지리강활을 참당귀로 오인해 달여 먹고 중독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참당귀를 일반적으로 승검초라 하는데, <동의보감>에는 ‘승엄초’, <산림경제>에는 그 맛이 달면서도 매운맛이 있어 ‘신감채’라고도 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전쟁터에 나가는 남편에게 부인이 반드시 품 안에 넣어주던 약초였다. 참당귀를 몸에 지녔다가 조금씩 먹으면 전쟁 중 질병과 기근을 견뎌내 당연히 살아서 돌아온다고 하여 고대 중국인은 당귀라고 불렀다. 옛날 승검초는 입춘 때 먹는 세시 음식의 하나로 미나리. 순무. 움파. 연한 승검초 새순을 나박김치로 슴슴하게 담아 이른 봄 별미 음식으로 먹었으며, 봄 뜻이 먼저 있다 하여 ‘보춘저報春菹’라고 부르던 봄철 음식이었다. 매콤하고 달며 향기로워 겨우내 잃었던 입맛과 영양을 보충하는 귀한 강장 식품이기도 하다. 어린순은 샐러드나 튀김으로도 좋으며 입안에서 맴도는 맛과 향이 풍미롭다. 뿌리와 줄기를 잘게 썰어 말려뒀다가 약한 불에 달여 꿀과 잣을 띄워 마시는 승검초 차는 민족 고유의 차로 특유의 청양미와 건강에 좋은 향채 차이다. 승검초의 뿌리는 비타민 A. B12. 인뿐만 아니라 비타민 E가 함유돼 있어 비타민 E의 결핍증을 해소하는 귀한 식품이자 약초이다. 부인병과 여성 질환에 다양하게 쓰이는 약초로 산후의 보혈. 자궁발육 부진. 냉증과 손발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있을 때. 갱년기 증후군으로 인한 여러 증세에 좋다. 주로 혈액순환으로 인한 대사장애에 좋은 약초로써 승검초의 가는 뿌리는 어혈을 풀고 뿌리 윗부분은 보혈에 좋아 구별해 이용하기도 하지만, 뿌리 전체를 그대로 달여 먹으면 된다. 승검초의 철분과 정유 성분은 혈중 헤모글로빈의 수치를 높이는 조혈작용과 항혈전 작용에 의한 혈액순환 개선으로 고혈압. 말초 순환장애에도 이용되며 다양한 아미노산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해 만성 빈혈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사람에게도 좋다. 꿀과 생강을 넣어 달인 승검초 차는 변비와 부종. 비염. 기관지염. 인후염. 혈액순환 장애로 손발이 차고 시릴 때나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생리통이 있을 때 꾸준히 달여 마시면 더없이 좋은 차이다. 승검초는 발아해 3년이 되면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 종족을 번식한 후 그해 늦가을 생을 다한다. 뿌리가 길고 굵다고 하여 반드시 약성이 좋은 것은 아니며 3년 이상 살 수 있는 승검초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다. 승검초가 태어난 토양과 자생지의 여러 조건에 따라 크기와 약성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치병에 이용하는 승검초는 반드시 모든 약성이 뿌리로 내려가는 늦가을에 채취한 2년생의 뿌리만을 약으로 써야 한다. 자연이 선물한 약초 한 뿌리의 소중함이 어디 이뿐이랴.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 산행에 승검초가 주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봄철 참당귀 새순 초가을 열매를 맺고 있는 참당귀 자연광에 건조 중인 참당귀 <IN SHORT> 승검초, 실생활 활용 팁 [입욕제] 봄철에 승검초의 어린잎을 따서 그늘에 충분히 말려뒀다가 피부가 건조하거나 피곤할 때 목욕제로 이용하면 미백과 혈액순환에 좋다. 물 2~3리터에 말린 승검초 60~70g을 넣고 보통 불로 달여 따뜻한 물과 섞어 족욕이나 세안 등에 활용한다. 충분한 양을 달여 미리 준비해둔 욕조에 따뜻한 물과 섞어 입욕한다. [약차] 하루 물 1리터에 잘게 썰어 말린 승검초 10~20g을 넣어 약한 불로 달여 차로 마셔도 좋다. 잘게 썬 생강 몇 쪽과 대추를 넣거나, 취향에 따라 꿀을 타서 먹어도 좋다. [발효액] 봄철에는 전초(잎. 줄기. 뿌리)를 채취해 3~4cm 크기로 잘게 잘라 설탕과 버무려 발효시켜두고 건강음료로 이용한다. 가을에는 뿌리만 발효액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 만들어둔 발효액은 물과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 유기산이 풍부한 자연발효 식초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단, 자궁 출혈이나 설사가 잦은 사람은 마시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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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01 부인병의 묘약, 참당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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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道具도구를 깨우다 - 한국건축도구박물관 세운 이왕기 교수
- 이왕기 교수(목원대학교 건축학부)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시선이 남다르다. 그의 마당에는 지금쯤 사라졌을지도 모를 경계석이 마당의 주요 임무를 맡았고 깨어져 산산조각 났을 사발이 얕은 담 위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 건축사학자 주변에 맴도는 사물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은 한국건축도구박물관 부지를 구舊와 신新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공간으로 탄생시켰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취재협조 한국건축도구박물관 041-735-1052 정작 건축을 하는 사람도 우리나라에 한국건축도구박물관이 있는지 잘 모른다. 이왕기교수는 2008년 12월 박물관 건물을 완공해 놓고도 정식 개관을 뒤로 미루고 있다. 현판과 이정표도 달지 않은 데다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잡히지 않은 모양이다. 때 이르긴 하나 과연 박물관 모습과 내용이 궁금해 충남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로 찾아갔다.후백제 신검을 무찌르고 고려를 창건한 태조 왕건이 개국 사찰로 지었다는 개태사 뒤로 훤칠한 위용의 박물관 건물이 머리를 내민다. 전통미를 간직한 개태사 돌담과 기와와 대조를 이루는 박스형 노출콘크리트의 외형이다. 이곳은 동측으로 천호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데 간간이 찾아드는 천호산 등산객들이 이미 박물관 건물에 눈도장을 여러 차례 찍었다 한다. 꽤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그 분위기가 독특해 궁금해 하는 이들이 담 너머 기웃거리기 일쑤라고.박물관 2층 수장고에는 1000여 점의 자료들이 있다. 이 교수는 대략 세어 보아서 그 정도이고 세세하게 구분하면 더 될 것이라고 한다. 과거 한옥 목수들이 사용했던 톱, 대패, 먹통, 벽돌 찍는 틀, 끌 등이 종별로 보관돼 있고 한옥 해체 시 나온 상량과 망와도 보인다. 먹통만 100여 점이라는데 대목은 자신이 쓸 먹통을 손수 만들었으므로 그 생김새가 같기도 힘들다. 개중에 조선후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 통도 보인다. 목수가 만드는 것이 흔치 않을뿐더러 망가지기 쉬우므로 도자 먹통은 그만큼 희귀하다. 여기서도 딱 한점 볼 수 있었다.이 교수가 소장한 건축 도구들은 대체로 조선시대와 근대에 사용된 것들이다. 몇몇 자료는 사용한 목수 이름이 기록돼 구체적인 사용 연도를 알 수 있으나 대체로 주인을 모르는 것들이라 시기를 대략 추측할 뿐이다. 이 교수가 아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왕기 교수는 서쪽과 북쪽으로기울어진 완만한 경사를 그대로 살려 터를 다듬었다.자연히 박물관과 주택 간에 바닥 레벨이 다르고 마당안에도 단이 생겼다. 그렇게 만들어 놓으니 집에는 서고로쓰는 지하공간이 생기고 연못과 화단이 생기고 너른 마당에는 율동감이 생겼다. 30년 수집벽이 박물관으로이왕기 교수가 도처에 흩어져 있는 건축 도구들을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우연한 계기로 시작됐어요. 대학원 재학 시절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도를 걷던 중 시골에서 올라온 한 상인이 벽에 민화를 걸어놓고 판매하는 걸 구경했어요. 보다가 구석에 먹통이 하나 놓였는데 내가 알던 먹통과 모양이 달라 보였어요. 그래서 저걸사야겠다 마음먹고 주머니에 있는 돈을 다 털어 그걸 사들고 집으로 왔지요. 서가 한 칸에 놓으니 보기에 좋았어요."그 후로 이 교수는 골동품 찾는 것이 마치 사명처럼 됐다고 한다. 건축 자료들은 골동품 가게에서 사 들이기도 하고 운 좋을 땐 집터나 공사현장에서도 얻는다고 한다. 수년간 모았더니 집과 연구실에 차고 넘쳐 15년 전부터 박물관을 계획하게 됐다고. 한옥 문화 재현한 마당이곳에는 박물관과 주택, 두 동의 건물이 앉혀졌다. 좌향을 서쪽으로 잡고 좌우로 길게 앉혀진 박물관은 연면적 339.3㎡(102평)의 복층 철근콘크리트건물이고 박물관보다 낮은 단에 남향으로 앉혀진 주택은 157.9㎡(53평) 단층철근콘크리트건물이다.이 교수는 2018년 그의 은퇴를 내다보고 박물관과 주택을 지었는데 '최저의 인원으로 관리되는 건축물'에 초점을 두고 설계했다 한다. 그렇기에 벽에는 대형 유리창이 많이 걸렸다. 수장고나 침실 등 기능상 폐쇄적 공간을 제외하고는 어느 공간에서나 전 방위가 관망된다. 전면창을 설치한 주택 거실에서 박물관 우측 외부 덱Deck까지 관찰된다. 이는 박물관 전면과 측면이 투명 유리창으로 시공됐기에 가능하다.또한 박물관 우측 마당에서 작업을 하면서 박물관 좌측 주차장이 관통되는데 역시 박물관 양 측면과 내부 칸막이벽 투명 유리 설치로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박물관 연구실에 앉아서 아래쪽 주택과 진입로를 훤히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당에는 값나가 보이는 물건들이 몇 가지 보이는데이왕기 교수는 "주워왔어요"한다. 마당을 이색적으로 만든화강석은 인근 석재공장에서 버리는 것을 주워왔고담이 너무 낮아 넘으려는 사람들에게 경계심을 주기 위해 엎어놓은사발도 누가 버리려던 것을 업어 왔다.고풍스런 담을 연출하는 와편 역시 구옥 해체로 나온 폐자재다.모두 헌 것이나 새롭고 아름다워 보인다. 한국건축도구박물관의 볼거리는 꼭꼭 숨겨둔 수장고에도 있지만 마당에도 있다. 마당과 진입로를 가름하는 담은 아이들도 뛰어올라 앉을 수 있는 높이로 와편 쌓기를 했고 담을 따라 최기영 대목장이 깎은 흘림기둥이 세 개 섰다. '도회적 노출 콘크리트 건물마당에 웬한옥 기둥?'이라는 의문이 나겠는데 그 의미를 들어보니 이렇다. 이 교수는 이곳 마당을 옛 한옥 마당으로 풀이했다. 건축사를 연구해온 이 교수의 우리 전통 건축물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ㄷ자, ㅁ자형 한옥에서 대청과 쪽마루에 걸터앉아 마당에서 벌어지는 푸닥거리를 구경하던 한옥 문화를 이곳에 그렸어요. 세 개의 기둥 주두 쪽으로 가락지를 끼우고 고리를 만들었는데 이 고리는 건물 캐노피 끝에 걸린 고리와 수평 되도록 설치했고 행사 시에 천막을 씌워 뙤약볕과 눈비를 피하도록 하지요. 박물관과 주택을 잇는 덱은 무대로 활용하고 주택 정면에 쪽마루를 이동 가능하게 만들어 넓은 무대가 필요할 땐 덱에 연장 해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에요."마당에 세워진 한옥 기둥은 박스형 건물의 수평적 이미지에 수직적 이미지를 보완해 비례 미를 살리면서 박물관 컨텐츠와 일맥상통하는 전통문화 계승의 오브제로 풀이된다. * 마당에 순풍順風이 불었다. 도심 마천루 사이 불규칙하게 헤집고 다니는 바람과 다른 바람이었다.이 순풍은 부지 특징을 잘 이용해 건물을 올린 덕분에 얻은 듯 했다. 순풍은 말 그대로 순하게 부는 바람이기도 하거니와 건물이 앉혀진 모습이 자연과 어우러져 순한 양상을 띤다는 비유적 표현이기도 하다. 그리고 유기적 공간. 산과 들이 집의 창으로 들고 나고 해와 달이 집 안으로 기웃기웃 하는 공간. 하늘이 내려준 물방울이 처마에 내려앉고 이윽고 돌확에 닿아 목마른 흙밭을 윤택케 하는 공간. 이왕기 교수의 공간에서 그러한 유기적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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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道具도구를 깨우다 - 한국건축도구박물관 세운 이왕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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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띄운 편지-열 번째 이야기] 당신들은 농민도 아녀!
- 우리 마을 이름은 고성1리.원래는 그냥 고성리였는데 마을이 넓어서 일하기 어렵다고 1, 2리로 나누었답니다.그런데 요즘은 그 반대로 고성 1, 2리와 이웃한 고탄, 송암, 인람까지 합쳐서 '솔바우 권역'이 되었습니다.권역으로 지정을 받으면 무려 수십 억의 자금이 지원되어 권역 사업을 도와줍니다.언제는 크다고 나누고 이제는 작다고 합치고.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는 독립된 마을을 합치기가 수월하지 않습니다.정서도 내부 사정도 제각각이니 공동으로 사업을 한다는게 쉽지가 않고, 더구나 수십 억의 돈이 투입되니 각자의 마을에 유리하게 사용하려 난리가 납니다.그 이해의 조정과 권역의 관점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게 추진위원회인데 각 마을 대표 간의 줄다리기 싸움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그리고 그 추진위원회의 사무장은 다섯 개 마을의 머슴이 되는 것이지요.잘 못하면 다섯 상전의 등쌀에 못살 것이고 잘하면 다섯 개를 묶어내는 상일꾼일 것이고.어찌하다 보니 그걸 맡았습니다.임시라는 전제를 달고서.본격적인 권역 사업을 하기 전에 워밍업.솔바우 직거래 장터를 열었습니다.우리 실력도 봐야 하고, 뭐가 부족한지도 알아야 하니 철저한 준비도 없이 그저 시작을 했지요.문제를 발견하려고 시작한 것이니 문제는 늘 생기지요.어지간해서는 무마하고 넘어가는데요 며칠 생긴 문제는 꽤나 아팠습니다.월요일.견학 때문에 며칠간 밀린 옥수수 택배 주문을 다른 사람에게 맡겼습니다.그리고 양평에 도착해 견학을 하는데 전화가 한 통 왔지요."형. 옥수수가 없다는데?""뭔 소리??? XXX가 가져온다고 약속했어.""그 집에 없대요. 다 팔았다는데.....""그럴 리가? 내가 전화해 볼께."약속한 당사자와 통화했지만 옥수수는 다 팔았답니다.약속한 것이라 해도, 돈까지 받고 주문받아 둔 것인데 어쩌냐 해도, 팔았는데 어쩔 것이냐며 배 째랍니다.그렇게 뒤통수를 맞았습니다.겨우 이리저리 전화해서 옥수수를 구하고는 보내라 했지요.하지만 뒤통수 맞은 게 제대로 아팠는지 몸살이 났습니다.돌아와 끙끙 앓고 있는데 문자가 들어옵니다."월요일에 옥수수 보내준다고 했잖아요. 아직 도착 안했습니다. 4일간 뭐했습니까?""잉???"월요일에 보냈으니 화요일에 도착할 것인데 월요일 저녁에 안 왔다고 항의 문자를 보내고 그간 광복절과 일요일에 걸려서 못 보낸다고 사전에 알려줬음에도 4일간 뭐했냐고 하는데 할 말이 없었습니다.그리고 다음날.오랜만에 공도 차고 몸도 풀었는데 갑자기 전화."옥수수 하는 분이지요?""네.""옥수수가 이게 뭐예요? 이걸 먹으라고 보냈어요? 누가 이딴 걸 먹어요?""옥수수가 어떤데요?""다 말라서 왔잖아요. 누가 이런 걸 보내달라고 했어요!"어제 보낸 옥수수가 말랐나 봅니다.쩌렁쩌렁 전화기를 타고 울리는 소리에 옆에 있던 사람들도 놀랬지요.제 속도 또 뒤집어지고.그리고 오늘 아침.새벽같이 일어나 참깨를 베는데 송암리 정보화 사업 사무장인 평이 엄마 전화."아이구 죽겠어요! 어제 옥수수 말라서 반품시켰다고 할아버지가 새벽부터 전화해서 난리예요. 당신들 농민이 맞냐고 하고, 펄펄 뛰어요. 어떻게 좀 해봐요."어제 저녁에 택배 보낸다고 가져온 옥수수자루를 뒤집었습니다.누렇게 마른 놈들이 있어 껍질을 까보니 손톱도 안 들어가게 말랐습니다.마른 놈들을 골라내고 보니 주문량은 턱도 없이 부족하고 덜 마른 것들도 불안했지요.결국 주문 취소시키고 반품하기로 결정했습니다.그랬더니 새벽부터 난리가 난 것입니다.약속도 안 지키고 배 째라는 농민, 아무리 설명하고 이해를 시켜도 항의부터 하고 보는 소비자, 대충 말라도 괜찮다고 우기는 농민, 조금만 말라도 소리부터 지르고 보는 소비자.목소리 큰 사람들 사이에서 머슴 중에 상머슴인 다섯 개 마을 머슴은 옥수수 팔다가 속만 뒤집힙니다.이것이 우리의 현주소라면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암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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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띄운 편지-열 번째 이야기] 당신들은 농민도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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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에세이/열세 번째 이야기] '넉넉한 삶'에 대한 예찬
-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정情이 있어야 '살 맛'이 난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너무나도 각박하고 여유가 없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독립적이고 개인주의적으로 변했다. 바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른 채 살아가는 것은 물론 부모도 잊은 채 살아가는 사람도 꽤 많다. 가족 간의 대화가 부족하고 형제 간의 우애도 예전 같지 않다.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정이 엷어진 원인을 꼭 집어서 한 가지로 말할 수 없다. 먼저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사고와 행동 방식, 정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한때 '빨리빨리병'이 우리 사회를 대표했던 것처럼 이젠 정신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에 우리 모두는 익숙해졌다. 거기다 물질 만능주의, 일등 제일주의, 계층 간의 위화감, 프라이버시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분위기 등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리를 서서히 허물어 온 것이다. 여기에 인간 삶의 일부인 건축이 한몫 더한다. 특히 집의 구조가 그렇다.지나친 프라이버시 강조가 문제예전 우리네 집은 쾌적하지도 못하고 살기에도 불편했다. 각자 방이 있던 것도 아니고 거실이니 식당, 부부 방이라는 게 따로 없었다. 한 방에서 먹고 자고 공부하고 모든 기능을 다했던 탓에 눈만 뜨면 온 가족이 다 함께였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한데 어우러지고 끈끈한 정을 나누는 것이 쉬웠다. 청소하거나 집을 고칠라치면 온 가족이 합세하여 해결하는 것도 흔한 풍경이었다.집의 구조는 방문을 열고 나서면 바로 이웃의 얼굴을 보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니 자연히 인사를 나누지 않을 수 없었다. 이웃에 재미난 일이나 슬픈 일이 있으면 금방 알 수 있어서 모른 체 하기도 어려웠다. 별식을 만든 날에는 으레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는 보기 좋은 풍습도 있었다.오늘날과 비교하면 모든 게 부족하고 살아가기가 어려운 시절이었음에도 가족 간에, 이웃 간에 서로 나누고, 그 가운데 정이 넘치면서 여유롭고 풍요롭게 생활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되레 이런 것들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듯하다. 아무리 한 가족이라도 그저 나만의 공간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지내기를 좋아한다. 이웃과 교류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생활을 보호받는 것, 소위 프라이버시(Privacy)를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이다.서양 건축에서는 프라이버시를 대단히도 중요시 한다. 건축을 처음 공부하던 때, 서양 건축 영역에서 유독 프라이버시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서양 건축과 우리네 건축의 가장 큰 차이점도 이 프라이버시가 아닌가 싶다.우리나라 집의 형태나 구조가 이처럼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하는 서양 것을 따라가면서 우리 역시 '프라이버시 옹호론자'가 되었고, 그 결과 삭막한 가족과 이웃 관계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프라이버시 하면 아파트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아파트는 사각의 꽉 짜인 틀 속에 '부부방', '아들방', '딸방' 등 가족 구성원 각자의 방으로 잘 구분되어 있다. 아무리 작은 평수라도 방 구획은 정확하게 이뤄진다. 이렇다 보니 프라이버시를 지키기엔 그만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가족 구성원 간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아파트인人'들은 각자의 방에 틀어박혀 식사시간 외에는 얼굴을 보기 어렵다. 어쩌다 거실에 가족이 다 모여도 텔레비전에 빠져 진정한 대화를 나누지도 않는다. 식구가 예전보다 적음에도 좀처럼 한 가족이 함께 할 기회가 없다.이웃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구조는 현관문만 닫아 두면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차단 효과가 완벽하다. 그러니 구만리 먼 동네에 사는 것도 아니고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이웃이 있는데도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 남을 의식할 필요도 없고 눈치볼 필요도 없다. 그런데 이게 어디 사람이 사는 것인가!편 가르기를 조장하는 아파트얼마 전부터 우리 사회에 이상한 풍조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나친 '안전장치'다. 물론 사회가 험악해지고 정보 유출 등의 사고가 빈번해지다 보니 이해가 되기는 해도 사람이 사는 집까지 그렇게 해야 하는가 싶을 때가 있다. 모르는 사람들이 마구 회사를 드나드는 것이야 정보 유출이나 근무 환경을 해치기 때문에라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사람 사는 집을 지나치게 엄격한 경비를 하거나 동 출입구마다 비밀번호 키를 설치하는 것은 사람 사는 맛을 사라지게 한다.원래 우리네 인심은 그렇지 않았다. 누구나 집을 방문하면 따뜻하게 맞았다. 심지어 구걸하는 사람이 온다 해도 문전박대하지 않았다. 웬만한 것은 서로 나누어 먹으며 이웃 간의 정을 돈독히 하며 살아온 것이 우리들이었다.그런데 단지團地 정문에서부터 건장한 청년들이 경비를 서고 동 출입구에는 비밀번호를 눌러야 하고 또 세대 현관에는 이중의 잠금 장치까지 설치하였다. 그러니 이런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나 구식에 익숙한 부모는 작동 방법을 몰라 아예 아파트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 촌극도 벌어진다. 그런 시스템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안전해지고 살기 좋아졌는지는 모르지만 그렇잖아도 삭막한 사회를 더욱 삭막하게 만드는 것이다.게다가 자기네들 끼리만의 동류의식이 지나쳐 위화감까지 조성되고 있다. 아파트 값 결정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기네들만의 성을 만듦으로써 사회적 위화감을 조장하는 것 같아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지나치다.이러한 일이 단순히 자기네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결혼 등 모든 인간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혼기婚期에 찬 자식을 가진 부모는 일부러 전세를 얻어서라도 그런 동네로 이사를 가기까지 한다.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어른들의 행태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요즘의 아이들은 아예 자신들이 사는 동네나 아파트 평수에 따라 미리부터 계층을 정해놓기까지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도 요즘의 세상살이가 각박해졌다고 하는데 이 아이들이 만들어갈 미래 사회는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마당에서 가족과 한데 어울려 살아보자나는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며 정답게 살았으면 좋겠다. 일부러라도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서 살붙이기 하는 습관을 길렀으면 좋겠다. 사회가 복잡하고 삭막하다는 것을 핑계로 자기만의 문을 꼭 닫지 말고 먼저 '나'부터 가족과 이웃을 향한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실천을 해 봤으면 좋겠다.이를 쉽게 실천하는 좋은 방법으로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과 일을 만들 필요가 있다. 또 답답하고 삭막함의 상징인 아파트를 떠나 보는 것이 좋을 성싶다. 단독주택의 삶이라고 없는 정이 저절로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우선 구조부터 아파트와는 달리 마당과 정원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건축에서 마당은 대단히 의미 있는 공간으로 친다. 마당은 거실과 같이 공동의 공간이기도 하거니와 '화합의 공간'이다. 마당에는 텔레비전 대신 개, 닭, 토끼가 있고 텃밭과 정원이 있다. 이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가족이 모일 수 있다.온 가족이 마당에서 집을 가꾸기 위한 여러 가지 작업을 같이 하면서, 힘을 합하기도 하고 일을 분담해 한 가지 목표를 완성해 나가는 가운데 애정이 싹트고 정이 두터워진다. 부모는 자식이 땀 흘리는 것을 보면 도와주게 되고, 자식은 힘든 일을 하는 부모를 보면 안타까워 저절로 손을 주게 된다. 이런 공동의 시간은 아파트 거실에서 하는 딱딱한 대화와는 차원이 다르다.단독주택에서는 화젯거리가 얼마나 많은가. 봄이면 마당에 꽃이 예쁘게 피었다고 다들 웃음꽃을 피우고, 텃밭에서 갓 뽑아온 상추와 깻잎이 올려진 저녁 식탁 머리에서는 무에서 유탄생시킨 그 신비로움에 가족이 몇 마디씩 거들면서 음식 먹는 소리에도 정다움이 더해지게 마련이다. 또 갓 깨어난 병아리는 온 가족의 경사가 된다.답답한 공간이 생활을 삭막하게 한다설계를 하다 보면 참 안타까운 때가 많다. 한정된 대지에 최대한의 면적을 뽑아내야 하고 정해진 공간에 갖가지 기능을 가진 방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것도 복잡하기 그지없는 각종 건축 관련 법규에 맞추어서 살기 좋게, 아름답게, 안전하게 설계해야 한다.그러니 때로는 '뭐, 획기적이고 기찬 아이디어가 없나?' 하고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해볼 때도 있다. 대지나 평면을 부풀릴 수도 없는 일이고……. 여하튼 한정된 공간에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일은 피를 말리는 작업이다. 타이트한 면적의 아파트 설계는 더욱 그렇다.아파트 구조도 시대에 따라 많이 변했다. 불과 십여 년 전에 지은 아파트와 최근에 지은 아파트의 구조-평면은 너무 다르다. 바로 얼마 전에 건설된 아파트도 최근에 지은 것에 비하면 옛날 냄새가 물씬 풍긴다. 물론 실내 인테리어 수준이나 각종 전자제품, 가구 그리고 건축자재와 공법의 발달 탓이기도 하겠지만 평면 디자인에서 차이가 엄청나다.그만큼 최근에 지은 아파트 평면은 공간 하나하나를 주거자 입장에서 편리하게 설계했다. 자그마한 공간을 잘 활용하여 수납공간을 만들어 요모조모로 편리하게 꾸민 실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기발하게 잘 꾸민 공간이라도 그 면적이 그 면적이다. 그 평수에 모든 것을 다 집어넣어야 하는데 없는 공간이 새로 생길 수는 없다. 그러한 집도 처음에는 살기에 편리한 것 같지만 곧 꽉 차고 만다.사는 것이 어디 처음과 같은가? 살다 보면 살림살이는 늘어나고, 아이들은 금방 성장한다. 못 쓰게 된 물건은 버리기 아까워 쌓아 둔다. 아무리 차곡차곡 잘 정리하고 구겨 넣어 보지만 한정된 공간에 정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살다 보면 그냥 대충대충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저 이쪽에 던져 놓기도 하고 한쪽에 내팽개쳐 두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러나 아파트라는 타이트한 공간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이런 공간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취미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끼리 함께 할 일도 없다. 온종일 하는 일이란 텔레비전 보기나 컴퓨터를 가지고 노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니 가족이나 형제 간의 정이 싹틀 리 없고 특히 답답한 공간 속에서의 생활은 마음의 여유도 앗아가 더 삭막해져만 간다.공간부터 넉넉하고 여유롭게 만들자아파트에 비하면 단독주택은 여유로움과 넉넉함을 선사한다. 널려 있는 것이 공간이니 안방도 넓게 하자. 거실은 운동장만하게 만들고 바닥은 이중 구조로 낮추어 아늑하게 하자. 주방도 좋은 위치에 넓은 식당과 카페까지 곁들이고, 특히 화장실은 넓고 여유롭게 하자. 용변과 욕실을 분리하고 욕조는 큰 것을 설치하여 집 목욕탕의 행복감을 만끽해보자. 옷 갈아입는 장소를 따로 만들고 … 무엇보다도 아이들 방은 크게 만들자.아무리 대형 평수의 아파트라도 자녀 방은 작다. 요즘 아이들은 살림살이가 많다. 침대와 책장·책상은 필수요, 컴퓨터에 피아노에 또 옷은 어찌 그리 많은지. 그러니 아이들 특히 금세 커 가는 놈들의 방은 넓고도 밝게 만들자. 아이들 방은 전망도 고려하여 방에서 바깥 경치를 바라보면 좋은 위치를 고르자. 아늑하고 은밀한 다락방도 만들어 꿈의 공간도 만들어 주자.단독주택이 좋은 것은 무엇보다도 수납공간과 다용도로 쓸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것이다. 창고도 여기 저기 널려 있다. 주차장에도, 옥상에도, 계단 밑에도, 옥탑에도 그야말로 널려 있는 것이 수납공간이다. 계단 밑도 한두 군덴가. 게을러서 그렇지 찾아 쓰기로 말하면 수도 없이 많다.차곡차곡 애써서 구겨 넣을 필요도 없다. 특별히 정리할 필요도 없어서 좋다. 여기 저기 던져 놓고 발에 걸려 쓰면 되니 얼마나 속이 후련해지는지 모른다. 여유 공간에 헬스장도 만들자. 역기와 자전거 등 운동기구를 들이고 탁구대도 놓자. 그야말로 아파트, 아무리 넓고 화려한 아파트라도 상상할 수 없는 여유롭고 넉넉한 생활이 아닐 수 없다.이 삭막하고 각박한 세상에 할 수 있는 것이나마 제대로 하며 살아 보자. 직장에 나가서는 내 마음대로, 여유를 부리며 일할 수도 없고 남의 눈치를 아니 볼 수 없다. 그런 데서야 별 수 없이 꽉 막힌 채 살아가겠지만, '우리집'에서나마 여유롭고 넉넉하게 살아 보자.田 글 김인환<건축사, TAS건축사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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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에세이/열세 번째 이야기] '넉넉한 삶'에 대한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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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의 지혜를 대자연에서 수확하는 농사짓는 교수 이원종
- 건강한 삶의 지혜를 대자연에서 수확하는 농사짓는 교수 이원종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음식이 곧 약이요, 약이 곧 음식이라는 ‘약식동원(藥食同原)’에서 비롯된 말이다. 건강의 근본을 음식에서 구한다는 이 평범한 진리는 의학이 발달하고 먹을거리가 풍부해진 현대에는 오히려 실행하기 힘든 명제가 된 듯하다. 식품 첨가물과 유전자 변형 식품, 패스트푸드 등이 난무하면서 같은 음식이라도 몸에 약이 되는 것과 해가 되는 것을 구별해야 하는 폭넓고 균형 있는 안목이 필요해진 것이다. 최근에는 ‘웰빙(Well-Being)’ 바람에 힘입어 건강한 먹을거리를 다룬 각종 정보들이 연일 쏟아지지만, 외려 차고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과연 어떤 주장을 믿고 따라야 할지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가 매일 대하는 밥상을 매개로 건강한 삶에 이르는 방법을 친절하고 쉬운 말로 풀어주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30여 년을 식품 연구에 매진하면서 그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지어 일상에서 건강 밥상을 실천하는 강릉대 식품과학과 이원종(53세) 교수다. 바람 드는 시골 토담집 스스로 ‘농부’라 일컫는 이원종 교수의 텃밭 딸린 시골집은 강원도 강릉시 회산동 심씨마을 안에 자리한다. 늦봄, 대관령을 타고 넘는 강한 높새바람으로 강원 산간지역을 달리는 내내 몸과 마음을 움츠렸지만 들이치는 햇살만큼은 어쩔 수 없는 봄이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휘감긴 호젓한 들녘에는 따스한 봄 햇살이 아늑히 스며들어 곳곳에 푸른 생명의 기운들이 충만하다. 파종을 앞두고 부드럽게 갈아놓은 논밭 너머로 뽀얀 흙먼지가 이는가 싶더니 낡은 자주색 차량 한 대가 다가온다. 먼 길 달려온 손님을 맞고자 마을 어귀까지 마중 나온 이원종 교수다. 들녘에서 마주한 그는 순박한 농부의 차림 그대로다. 흙덩이가 덕지덕지 묻은 장화와 낡고 헤진 청바지 그리고 모자에 눌려 엉클어진 머리칼은 대학 강단에 선다는 직분을 짐작할 수 없게 한다. 시쳇말로 품위 유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한 소탈한 품성은 집의 모양새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5분 남짓 앞서 달리다 그의 차가 멈춰 선 곳은 빨간 함석지붕을 머리에 인 ‘ㄱ’자형의 시골 토담집 앞. “바람이 부니 지붕이 들썩들썩 하죠. 보는 이들마다 지붕 좀 고치라고 귀에 딱지가 앉듯 말을 해도 목돈이 드는 일이라 섣불리 시작을 못하고 여태 이러고 있습니다.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은 강릉시내에 진짜 살림집을 갖고 있다고도 하고, 또 건축업자를 소개해 주며 새 집 지을 것을 재촉하기도 하더군요.” 된바람에 벽에서 후두두 떨어진 흙을 물걸레로 훔치느라 바쁜 이 교수를 대신해 의구심 가득한 객(客)의 눈을 들여다보며 조곤조곤 말하는 이는 부인 김경애(51세) 씨다. 소탈한데다 천진스럽기까지 한 남편 곁에서 토담집 살림을 건사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닐 듯싶어 넌지시 물어보니, 좁은 집에 손님 많이 못들이고 친척들 앞에 남세스러운 것 외에는 살면서 크게 아쉽거나 불편한 점이 없다고 한다. 땅에서 수확하는 살아있는 지혜 이원종 교수가 농사와 맺은 인연은 좀 유별나다. 자라면서 손에 흙 한번 묻히지 않은 서울 토박이인 그는 미국 유학시절 처음 농사를 지었다. 한국 음식이 못내 그리워 대학 소유의 땅을 싸게 임대해 서투른 솜씨로 길러 먹은 채소가 땅에서 일군 생의 첫 수확이었다. 손수 재배해 먹는 재미를 못 잊은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아파트 베란다에 흙을 깔고 갖은 채소를 심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던 중 1989년 캐나다에서의 교환교수 생활을 계기로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평소 잔병치레가 심했던 막내딸 진(당시 5세)이가 캐나다의 시골마을에서는 감기 한번 앓지 않는 것을 보고 ‘하루빨리 농촌에 내려가야겠다’ 라고 결심을 한 것이다. 부부는 강릉의 25평 아파트를 내놓고 5년 만기저축에다 빚까지 더해 330여 평 텃밭이 딸린 17평 토담집을 구하고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앉혔다. 농촌에서의 새 삶은 줄곧 소규모 텃밭만을 경작해 온 이 교수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었다. 너른 땅에서 수확의 기쁨을 제대로 누렸음은 물론 평생 식품학에 매진해 온 지식인으로서 음식의 근본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몸소 체험하는 계기가 되어줬다. 그리고 그는 15년간 농사를 지으며 깨달은 밥상의 지혜를 책으로 엮어 세상에 선보였다. 지난해 출간되어 세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위기의 식탁을 구하는 거친 음식》이 바로 그것이다. 천천히 씹어 먹는 거친 음식이 보약 그가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내용은 무엇일까. 그는 책 말머리에서 의학이 발전하고 몸에 좋다는 음식이 철철 넘치는 요즘, 오히려 현대인의 영양상태는 불균형하고 질병은 늘어가고 있다는 엄중한 경고를 한다. 몸에 필요한 영양섭취보다는 ‘혀’가 원하는 음식만 섭취하여 ‘배부른 영양실조’를 낳았다는 것. 나쁜 음식의 위협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진 환경을 이겨내고 자라 색과 향이 진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여기서 그가 제시한 대안적 먹을거리가 바로 ‘거친 음식’이다. “거친 음식이란 오염되지 않은 자연 환경 속에서 자라난 채소나 산나물, 도정하지 않은 현미, 보리, 밀 그리고 조상들이 예부터 먹어오던 전통식품 등입니다. 혀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음식의 반대말인 거친 음식은 자연의 모진 환경을 스스로 이겨내고 자라 색과 향이 진하고 씹는 감촉이 아삭아삭해 오래 씹어 먹어야 하는 게 특징입니다. 오늘날은 많이 잘 먹는 것만이 최고가 아니라 자연의 먹을거리로 돌아가 골라 먹는 지혜를 통해 건강을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그는 거친 음식을 먹는 일이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다고 설명한다. 내 몸에 약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의 비용과 노력을 들이면 일상에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식습관이라는 것. 그래서 집 안에 작은 공간을 활용해 한두 가지 야채라도 직접 키워서 먹어 보고 또 장을 볼 때는 되도록 유기농산물을 구입할 것을 권한다. 이 교수가 집필한 책이 최근 쏟아져 나온 건강한 먹을거리를 다룬 여타의 책들과 구별되는 점은 그 자신이 손수 자연밥상을 일구며 일상에서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한다는 데 있다. 웰빙 푸드와 슬로우 푸드, 유기농 식단 등 건강한 식습관을 다룬 지침서는 시중에 많지만 이론과 실천이 일치한 가운데 삶에서 건져 낸 살아있는 지식은 드물다. 그의 주장이 책상머리 지식이 아니라는 건 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여실히 알 수 있다. 그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된다. 수탉 울음소리를 시작으로 텃밭에 나가 땀을 흘리고, 남는 시간에는 서재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다가 아침 9시에 학교로 출근한다. 식사는 밭에서 그날그날 수확한 각종 야채와 말린 나물무침 그리고 잡곡밥으로 해결한다. 잡곡밥에 들어가는 현미는 인터넷에서 산 콩나물 자동재배기로 싹을 틔워 발아현미를 만들어 먹고, 단백질 섭취는 뒷마당에서 기르는 열네 마리의 암탉들이 낳은 유정란에서 얻는다. 여기에 닭 모이는 인근 주조공장에서 얻어온 녹차 잎을 잘 말려 쓰고, 닭의 배설물(계분)은 텃밭에서 뽑은 잡초와 함께 삭혀서 퇴비를 만드는 등 자연자원을 최대한 순환시킨다. “남들 보기에는 궁상스럽다고 여길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이미 몸에 익어 자연스런 일상입니다. 얼마 전에는 손빨래하는 우리가 안쓰러웠던지 어머님이 세탁기 구입비로 몇 십만 원을 주고 가셨는데 돈은 요긴한 데다 잘 쓰고 여전히 빨래는 손수 해결하고 있죠. 아는 사람들은 빚이라도 내서 교수 체면에 걸맞은 집으로 옮기라고 말하지만 노년에 빚 갚으면서까지 분에 넘치는 집에서 살고픈 생각은 없습니다.” 자발적 가난 부부는 남은 삶을 재산 증식을 위해 소비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부의 축적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는 시류에 편승하기보다는 최소한의 의식주 요건만 갖추고 남은 여력은 육체의 건강함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위해 쓰고 싶다는 게 부부의 바람이다. “집이 허름해 며칠씩 집을 비워도 도둑 걱정이 안 든다”며 소리 내어 웃는 부부에게서 스스로 선택한 가난이 가져다 준 삶의 여유와 마음의 평화가 엿보인다.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 침묵, 자유 그리고 건강…….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점점 더 귀해져 가는 사회이기에 이들 부부의 삶의 행보는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田 글 송희정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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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나, 요즘 복부인이 된 기분인 거 있지!
- 끓는 무더위 속에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갔지만 한껏 달아올랐던 열기는 쉬이 가라앉지 않고 여전히 더운 바람을 몰고 다닌다. 그래도 시골마을에는 눈길을 한번 돌리면 푸른 들판이 있고 잠시 더위를 피해 찾아들 수 있는 큰 나무그늘이 많아서 아직은 선풍기 한 대 만으로도 10년 만의 무더위를 견딜 만하다. 오늘은 장날이다. 너무 더워서 장보러 나가기도 겁이 났지만 버스회사의 파업으로 그나마 다니던 버스가 운행을 중단한 상태라 내 눈치만 보고 있는 동네 할머니들을 모른 척 할 수가 없어서 태우고 장으로 나섰다. 무더위는 사람냄새 나는 시골장터의 정겨운 풍경까지 앗아가 난전을 벌인 상인들도 장꾼들도 확 줄어버렸다. 게다가 과일이며 채소 값은 얼마나 치솟았는지 동네 할머니들은 치마 속바지에 차고 있는 쌈짓돈 주머니를 움켜잡고 망설이며 열지 못했다. 그런데 장터 입구부터 상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시선을 장악하는 것이 있다. 눈에 뜨이게 ‘○○부동산’이라는 간판 서너 개가 한꺼번에 생겨 있었다. 그것은 조그만 시골동네에 어떤 조짐이 일고 있다는 것일 게다. ※ 신행정수도에 출렁이는 시골 사람들 정부의 신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연기·공주 쪽으로 발표되자, 그 인접 지역인 우리가 사는 부여지역의 땅 값까지 출렁거리고 있다. 거기에 부동산 가게들의 난립은 순박하게 땅 밖에 모르고 사는 시골 사람들을 흔들리게 하고, 우리처럼 도시와 문명에 회의를 느껴 시골로 피난해 온 사람들을 비감(悲感)에 젖게 한다. “요즘 왜 그렇게 뜸해? 뭐 하느라고 바쁜데?” 장터에 생긴 부동산 가게들의 간판을 보고 울적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요즘 좀 바빴어. 친정에 일이 있어서 여기저기 다니느라고…….” “무슨 일인데? 안 좋은 일이야?”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공주와 부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부여 톨게이트로 예정된 지역이 고향인 그녀의 친정 동네에 불고 있는 뜨거운 부동산 투기 바람을 그녀도 맞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10년 전에 아버지가 사서 농사짓던 밭의 가격이 열 배도 넘게 튀어 올라 부동산 업자들이 친정집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고 있다고 한다. 당시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을 아버지가 밭을 장만하는데 보태 주었기 때문에 그녀도 어느 정도는 그 밭에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쇠해진 몸으로 농사를 계속 짓기에 힘에 부친, 친정 부모들은 땅값이 한껏 부풀었을 때 팔아서 노후생활을 하겠다고 그녀에게 정보를 수집해 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바람에 집안 일을 제쳐두고 고향집으로 관공서로 바쁘게 뛰어다녔다는 것이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정부의 신행정수도 계획이 발표되고 난 후에 부여지역에 우후죽순 격으로 부동산 중개소가 생기기 시작하고 군청 민원실의 업무가 폭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 요즘 복부인이 된 기분인 거 있지!” 비감에 젖어들던 기분을 추스르려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나는 덤터기까지 뒤집어쓰고 말았다. 농사짓고 소를 키우느라고 한창 나이에 멋도 못 부리고 거친 일을 해야 하는 그녀의 형편을 생각하면 친정 부모님이 그 땅을 팔아서 한 몫 뚝 떼어주기를 함께 기원해 줘야 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못했다. 한적한 시골마을인 우리 동네에서, 내 눈 앞에서 투기의 바람이 닥친 것을 보니 솔직히 내 마음 한 구석에는 진작에 땅 몇 평 더 장만해 놓지 못한 회한이 더 앞섰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친구의 친정집 이야기까지 듣고 나니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기분까지 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 땅을 알면 돈이 보인다 얼마 전에 모임에 나갔다가 백 억 이상의 재산이 있다고 자랑하는 한 여인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녀에게 재테크를 하는 특별한 비법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나 어릴 적에 아버지는 나를 무릎에 앉히곤 돈이 생기면 땅에다 묻어둬라 그러셨지. 그런 소리를 듣고 자란 나는 국민학교 다닐 때부터 어른들이 돈을 주면 봉숭아꽃이 피는 화단에 땅을 파고 묻어두곤 했어. 여고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돈을 모아서 조금씩 서울 변두리에 땅을 사 둔 것이 이렇게 된 거지 뭐.” 그때 당시,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녀가 마냥 부러워서 어릴 적부터 재테크 하는 법을 잘 가르쳐주지 않은 우리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기까지 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는 나한테는 전혀 거리가 먼 일이라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살아 왔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바로 코앞에서 10여 년 전에 천 원 주고 산 땅이 삼만 원을 호가하고, 벌써 땅을 팔아서 자식들에게 나눠줬다는 등의 소문들이 자고 일어나면 무성한 동네의 들뜬 분위기에 따라 나도 어떻게 가슴이 부풀어오르지 않을 수 있으랴. 무더운 여름 뙤약볕에서 땀을 흘리며 열심히 고추를 따고 말려도 겨우 인건비 정도를 건지던 내 이웃의 밭이 금싸라기 땅이 되었다는데 다시 땡볕으로 나가고 싶겠는가. 모처럼 그동안의 살인적인 폭염을 잠재우고 태풍을 부르는 비가 내리고 있다. 나도 오늘부터 어린 아들, 딸을 무릎에 앉혀 놓고 돈이 생기면 무조건 땅에 묻고 보라는 재테크 교육을 시켜야겠다. 田 ■ 글 오수향 (ocho2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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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나, 요즘 복부인이 된 기분인 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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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따뜻한 봄날의 불청객 춘곤증 확- 날려버리자
- 따사로운 봄이면 물먹은 솜처럼 이유 없이 온 몸이 무겁고 나른해지면서 졸음이 밀려온다. 바로 ‘춘곤증’ 때문인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이 많다.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철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로증세로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질병은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 사이에 흔히 나타나는 일종의 ‘계절병’이라 할 수 있다. 춘곤증이 심하고 오래가는 경우, 또 겨우내 잠복해 있던 다른 질병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특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신체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으로 다른 질병이나 환경에 대해 이길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습게 여기다가 간혹 더 큰 병을 부를 수 있다. 여기에서는 봄철의 불청객 춘곤증의 원인과 예방 치료에 대해 살펴보겠다. 춘곤증(春困症)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등의 계절적 변화에 생체 리듬이 즉각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봄이면 자연 활동량이 늘기에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한다. 그 중에서 특히 비타민 소모량은 겨울보다 3∼10배 증가한다. 즉 겨우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긴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대신할 경우, 비타민C나 대뇌중추를 자극하는 티아민(비타민B1) 등이 결핍돼 춘곤증이 더욱 나빠진다. 그리고 밤보다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겨우내 긴장됐던 근육이 이완되고 자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도 춘곤증의 한 원인이다. 또한 봄은 취직, 입학, 인사이동 등 신상 변화가 많아 일의 양이나 내용, 휴식시간 등이 바뀌는 때이므로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 신체적,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된다. 춘곤증의 원인, 피로 스트레스 나른한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으로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온 몸이 나른하며, 권태감으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어깨가 뻐근하고 몸이 찌뿌듯하며 쉴 자리만 찾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드물게는 불면증과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손발 저림이나 현기증, 두통, 눈의 피로 등 무기력 증세로도 나타나고 항상 눕고 싶으며 잠은 쏟아지지만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저녁과 밤보다는 기온이 높은 아침과 낮에 피곤함을 더 느끼며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어진다. 춘곤증은 겨우내 운동이 부족하고 과로로 피로가 누적된 사람일수록 심하다. 또 평소에 빈혈증상이 있거나 소화기가 약하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 아침잠이 많은 사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 외부 환경에 대한 신체 적응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이 시달린다. 한방으로 본 원인과 증상 한방에서 보는 춘곤증의 원인과 증상은 다음과 같다. 봄은 목(木)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때라 목기(木氣)에 해당하는 장기인 간의 활동이 가장 활발해진다. 간의 기운(肝氣)이 활발해지면 토의 기운(土氣)에 속하는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억제하여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식욕이 떨어진다. 춘곤증이 심할 때는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는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을 피하고, 기운을 북돋워 주는 약재나 식품을 먹도록 해야 한다. 한의학에선 체질적으로는 소화기가 차고 약한 소음인(少陰人 : 소화기 계통이 약하고 생식기 계통이 강하며 내성적 사색적인 체질이다)이나 몸 속에 열이 많은 소양인(少陽人 : 소화기 계통이 강하고 생식기 계통이 약하며 감정적이고 끈기가 부족한 체질이다)들이 춘곤증을 많이 호소하며 외모상으로는 마르고 신경질적인 사람이 더 심하게 느낀다. 춘곤증은 3, 4월경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시적이고 자연스런 생리현상이다. 그렇지만 그 증세가 심한 경우 알맞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다. 춘곤증은 잠복해 있던 다른 질병과 더불어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에 피로감과 함께 다른 증상이 나타날 때는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6주 이상 계속 피곤한 경우나 과로 없는 상태에서 피로하고 휴식을 취해도 피로회복이 안 되는 경우, 또는 지장을 받을 정도로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봄나물, 춘곤증 예방에 도움돼 춘곤증을 이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단순하게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봄에 유독 졸음이 쏟아질 때 잠깐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사무실이라 하더라도 졸릴 때 책상에 엎드려 5분 정도만 자도 오후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 다만 너무 길게 자는 것은 피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 피로와 스트레스를 그날 그날 푸는 식으로 해결하고 비타민과 미네랄, 양질의 단백질을 고루 섭취하는 식생활도 중요하다. 피로를 줄이고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비타민 C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봄에 나는 대부분의 산채류는 소화를 도와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간에 쌓인 독소를 풀어내는 효능이 있어 피와 정신을 맑게 한다. 특히 쑥, 달래, 냉이, 돌미나리, 부추, 두릅 등 봄나물에는 입맛도 돋워주고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효과적이다. 각종 해조류에는 비타민, 미네랄 등 미량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므로 끼니때마다 다시마, 미역, 톳나물, 파래, 김 등 해조류를 곁들여 먹으면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에 과식을 하는 것은 춘곤증을 악화시키므로 매 끼니를 꼬박꼬박 찾아 먹고 가볍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낮에는 졸음을 쫓는 성분이 있는 단백질을 섭취하면 좋고, 밤에는 졸음을 부르는 성분이 있는 당분이 다량 함유된 곡류나 과일, 야채,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춘곤증을 이겨내는 식생활의 요령이다. 춘곤증엔 어떤 차(茶)가 좋을까 졸음을 쫓는 한방차로는 녹차가 대표적이다. 두통 해소는 물론이고 숙취 해소에도 좋다. 머리를 맑게 해주어 졸음을 쫓는 효과는 있지만 몸을 차게 할 수 있으므로 너무 많이 마시면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입맛을 자주 잃는 사람은 원기(元氣)를 돋우고 피로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인 인삼차나 생강차가 좋다. 인삼은 감기 등으로 인한 열이나 몸에 허열(虛熱)이 있을 때는 쓰지 않으며 소음인에게 잘 맞는다. 인삼과 함께 대추를 함께 달여 마셔도 좋다. 인삼 2뿌리, 대추 10개에 물 5컵을 붓고 은근히 끓여 마시면 좋다. 수삼 2뿌리와 우유 한 컵을 믹서에 갈아먹어도 기운이 없고 몸이 늘어질 때 효과적이다. 흔히 감기 증상에 먹으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 생강차는 위를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다. 생강 15g에 물 500cc를 넣고 끓여 마시면 된다. 땀을 많이 흘리고 얼굴이 검은 편인 사람은 칡차를 마시면 피로 회복에 좋다. 칡뿌리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설사를 낫게 하며 갈증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 외에 이뇨작용을 돕기도 한다. 마른 칡뿌리 15g에 물 500cc를 넣고 중불에서 20분쯤 끓여 마시면 좋다. 봄의 기운을 갖고 있는 쑥차도 손발과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성격이 급하고 소변을 자주 보며 피로가 빨리 오는 사람은 구기자차가 적당하다. 입이 잘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가 있는 사람은 오미자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오미자는 간의 수렴작용이 있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차가운 음료를 좋아하는 사람은 오미자 화채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오미자 1컵에 끓여 식힌 물 2컵을 부어 우려낸 후, 만 하루 정도 지나 오미자 양의 8배 정도의 물을 부어 희석시킨 뒤 차게 해서 마신다. 춘공증 해소에 좋은 냉·온욕법 냉온욕 또한 피로 회복과 숙면을 돕기에 춘곤증 해소에 좋다. 3∼5분 사우나를 하고 찬물에 1분 가량 들어가기를 5∼6회 정도 반복하는 냉·온욕은 온 몸을 산뜻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만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으므로 대신 35∼37℃ 정도의 미지근한 욕조물에 정종을 1컵 정도 붓고 청주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춘곤증이 심하고 오래가는 경우, 또 겨우내 잠복해 있던 다른 질병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특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신체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으로 다른 질병이나 환경에 대해 이길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습게 여기다가 간혹 더 큰 병을 부를 수 있다. 田 글 김보균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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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따뜻한 봄날의 불청객 춘곤증 확- 날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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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재와 유휴열 화백
- 화가의 전원생활 모악재와 유휴열 화백 개똥이와 쇠똥이의 생(生)과 놀이 -------------------------------------------------------------------------------- 나는 저 크지도 작지도 않은 모악을 보며 산을 배운다. 그리고 나는 그 산자락을 지날 때마다 행복해 하고 든든해 한다. 그 산자락 아래 누가 뭐라고 해도 꿈쩍도 않고 자기 길을 걸어 온 너부데데한 미륵을 닮은 한 인간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유휴열 그는 이땅의 어디나 굴러 다니는 개똥이 들과 쇠똥이들을 그려왔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도 햇살이 고운날 개똥이 같고 쇠똥이 같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활기찬 우리학교 운동장을 보고있는 듯 하다. 오늘 아침의 구이 가는 길에 바라 본 모악은 영락없이 또 모악이다. 마른 지푸라기만 남은 논에 서리가 하얗게 슬었다. 나는 이 쓸쓸한 초겨울 빈 들의 서리가 좋다. 화가 유휴열 집 앞 멀리 바라보이는 구이 저수지에 김이 난다. --------------------------------------------------------------------------------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전원속 자신의 집에서 전시회를 한다기에 천년의 고도 전주를 찾았다. 모악산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 예술인마을 전원주택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유휴열화백이 ‘모악재’라는 이름으로 여는 6번째 전시회다. 13년전, 모두들 도시로 향하던 그 시절에 그저 지나는 버스에 몸을 싣고 우연히 찾아들었다는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이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전북에서 예술을 합네하는 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지금은 명실상부한 예술인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전시회가 열린 이 집은 유화백의 친구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지어준 것이다. 최근에 들어선 멋들어진 새 건물에 조금은 주눅드는 낡고 초라한 집이지만 그래도 담쟁이넝쿨이 무성히 자란 단아한 조적조건물은 세월의 운치를 담고 있다. 시인 김용택씨의 유휴열 그림전에 부치는 발문 ‘개똥이와 쇠똥이들의 생과 놀이’를 실었다. 구이는 아름다운 곳이다. 봄이면 구이 가는 길은 더욱 아름답다. 길가에 피어 있는 하얀이팝 꽃이며, 우리네 삶의 버짐처럼 희게 피어나는 산벚꽃, 산비탈에 연분홍 복숭아꽃이며, 지붕위에 피어나는 살구꽃, 아슬아슬 바람에 피어나는 산 복숭아꽃들은 나를 어지럽게 흔든다. 평화동 형무소를 막 지나면 정리되지 않는 골짜기의 봄과 가을 아침 그리고 저녁 햇살이 나를 또 사로잡는다. 늦은 가을 미나리들은 빈 들에서 그 얼마나 쌔뜩하게 푸른가. 아, 그리고 눈쌓인 모악의 그 넉넉한 자태며, 비 개인 날의 그 아기자기한 골짜기들, 산이 시작되고, 들이 시작되는 모악, 수많은 전주의 화가들이 이 모악을 그렸지만 아직은 모악은 모악이다. 김제만경에 고봉으로 담긴 이 쌀밥 같은 산은 나를 늘 압도한다. 나는 저 크지도 작지도 않은 모악을 보며 산을 배운다. 그리고 나는 그 산자락을 지날 때마다 행복해 하고 든든해 한다. 그 산자락 아래 누가 뭐라고 해도 꿈쩍도 않고 자기 길을 걸어 온 너부데데한 미륵을 닮은 한 인간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날, 퇴근을 하다 나는 그의 집에 들렸다. 그를 찾으니, 그는 없고 어떤 나이든 할머니 한 분이 나오셨다. 먼저 내가 유휴열의 친구이며 그를 만나러 왔다고 하자 그 분은 휴열이는 없단다. 아하, 그렇구나 이 분이 그의 어머님이시구나. 나는 얼른 고개를 깊숙이 숙이며 새로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나는 다시 그가 어디 갔냐고 물었다. 어머님은 “모르것소 내가 어디 가냐고 허먼, 개똥이도 만나고, 쇠똥이도 만난다고만 허고 휭 나가부요. 웬 놈의 개똥이와 쇠똥이가 그리 많은지 원. 나는 얼른 “어머님, 저는 쇠똥이입니다.” 그랬더니 어머님은 비그시 웃으셨다. 우린 맘이 얼른 통한 것이다. 통한다는 것은 서로 환한 것이니 좋은 일이다. 그 자리에서 단박에 쇠똥이 되어 버린 나는 그 어머님의 그 말씀이 너무나 즐거웠고 흥이 났다. 이 땅에 굴러다니는 개똥과 쇠똥, 쇠똥과 개똥이라는 어머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나는 그의 그림이 확 떠올랐다. 그렇다. 유휴열 그는 이 땅의 어디나 굴러다니는 개똥이들과 쇠똥이들을 그려왔던 것이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는 햇살이 고운 날 개똥이 같고 쇠똥이 같은 아이들이 뛰어 노는 활기 찬 우리 학교 운동장을 보고 있는 듯하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놈, 넘어지고 일어나는 놈, 싸우고 우는 놈, 나무를 올라가고, 미끄럼틀을 타고, 펄보에 매달리는 놈, 몸에 남아 있는 힘을 어떻게 할 줄을 모르는 그 생동감 넘치는 아이들이 몸짓들이 생각나는 것이다. 운동장이 터지게 뛰 노는 이이들의 모습이나 화폭이 찢어져라 휘져어 놓은 유휴열의 그림을 닮았다. 그는 화폭이 좁은 것이다. 좁아서 어쩔 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놀이 판을 만드는 것이다. 풍물굿판의 자진모리 장단처럼, 중모리 장단처럼, 영산가락으로, 겅중겅중 둥게둥게 으쓱으쓱 보릿대 춤으로, 때로 길 굿을 치며 멀어지는 풍물굿같은 아득하고 아늑한 소리가 들리는 판을 짜는 것이다. 가만가만 속삭이는 것 같은 그의 말과 몸짓들은 그런 힘을 억눌러 감툰 데에서 오는 역설처럼 보인다. 아마 그는 그 자신 속에 숨어 있는 신들린 것 같은 힘을 그 자신도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는 그림을 그린다기 보다 그의 생각을 온 몸으로 폭발시키는 것 같은 신명으로 자기를 표현한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더운 여름날 콧김을 내뿜으며 강변을 내달리는 황소 같고, 벼락을 맞아 부서진 집 체 같은 바위들이 우루루 우당탕탕 청산을 굴러 내리는 것 같다. 그가 한번 질펀하게 쿡 찍는 붓 자국은 커다란 산이 되어 우뚝서고, 그가 붓을 따라 내달리는 자국은 거침없는 산맥이 된다. 숨이 찰 것 같은 절정에서 그가 뚝 멈추면 그것은 소나무가 되고, 그 붓을 가볍게 떼면 한 마리의 새가 되어 푸른 하늘을 난다. 그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것들은 실로 다양하고 화려 뻑적지근하다. 장난 끼가 덕지덕지 묻어 나는 그림에서부터 저 긴 세월은 견디며 모질게 살아 온 사람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서 끊임없이 끓어오르는 그 감출 수 없는 힘으로 자기 자신을 변화시켜 왔다. 그렇지 않고 그는 못 견딜 사람이다. 그의 그림 그리는 방법은 서양화법에 따르고 있지만 그러나 그의 그림이 서양적(?)이지 못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는 지극히 우리 적(?)이다. 그의 (생, 놀이)연작들은 그래서 설득력과 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끈질긴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는 민초들의 신명과 한, 그리고 그 역사성을 찾아 왔다. 그 것이 인간 생존의 원초적인(생, 놀이)라는 연작을 낳게 했을 것이다. 농경 사회의 일상은 일과 놀이이다. 일이 곧 놀이였으며 놀이가 곧 일이었다. 일과 놀이를 따로 구본하지 않았던 우리 문화는 찬란했다. 일과 놀이 속에서 꽃피었던 화려한 예술의 절정이 풍물놀이다. 유휴열의 (생, 놀이)는 화려하고 장중한, 때로 전투적인 풍물놀이의 율동과 몸짓들이 차고 넘친다. 지배 된 노동의 갈등이 자연과 자연, 사람과 사람사이의 통로를 막고 맺히게 한다면 놀이는 그 맺힌 것을 풀어낸다. 그러므로 놀이는 격정적이고 신명을 부른다. 삶의 끝없는 억압으로부터 사람들은 끝없는 해방을 꿈 꾼다. 이 해방놀이의 걷잡지 못하는 ‘무질서’는 자연의 질서에 다가가 섞이며 세상에 활력을 주고 새로운 생명 질서를 창조한다. 예술 작품은 그런 인간과 자연 질서가 상승 작용한 결과이다. 관념화된 질서란 그 얼마나 고루하며 관료적이고 보수적인가. 나는 그와 오래오래 정담을 나누며 살아오지 않았다. 나는 전주에 없는 사람이었다. 이 땅에서 예술가로, 아니 진정한 인간으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가를 뼈저리게 느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아니 진정한 인간으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가를 뼈저리게 느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가짜들이 뭉쳐 떼거리를 만들고 그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껍데기들이 예술이라는 허울을 쓰고 세상을 활게 친다는 것을, 그는 이 전주가 얼마나 힘드는 곳인지, 아니 이 땅의 한 구석 어느 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뼈저리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아마 뼈가 시렸을 것이다. 그가 온몸으로 뚫고 왔을 저 켜켜이 쌓인 미술계의 구가에 나도 진저리를 친다. 인간적인 양심과 예술에 대한 사회적인 확신과 자기 자신에 대한 굳은 신념이 없었다면 오늘의 그가 없었을 것이다. 진정한 인간 정신과 예술 정신은 누가 파묻는다고 해서 파묻혀지는게 아니다. 진정은 차고 넘치는 법이며 구석에 있을수록 더욱 빛난다. 그 빛은 도저해서 언제든지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는 알 것이다. 무엇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고, 무엇을 철저하게 멀리해야 예술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나는 그림들을 열심히 보아왔다. 한 장의 그림 앞에 서 있는 것만큼 행복한 일을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그림들을 좋아 하지만, 그렇다고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그림 앞에 서서 내가 긴장하고 섣달 큰 애기처럼 설레는 것은 아니다. 내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캔버스와 물감과 세상에 대한 아무런 고민도 고뇌도 없는 붓질이 아니다. 그 철 없는 짓은 아무나 할 수 있다. 그림은 기술이 아니며, 작가는 기능인이 아니다. 다시 말해 똥폼은 아무리 화장을 잘해도 끝까지 똥폼인 것이다. 좋은 그림은 아무리 커도 작아 보이고, 아무리 작아도 커 보인다. 그러므로 한 폭의 그림은 또 다른 세계의 완성이다. 그냥 불감만 칠해 놓은 그림 앞에서 사람들은 할말이 없고, 좋은 그림 앞에 서면 사람들은 말이 많아진다. 그러나 더 좋은 그림 앞에 서면 사람들은 말을 잃는다. 화폭 속에 놓여 있는 한 그림은 한 장의 그림 속에서 어떤 부분을 떼어놓아도 독립된 한 세계를 이룬다. 한번 긋어내린 붓자국이 다른 붓자국들과 긴장을 이루며 동시에 어우러지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내지 못한 그림은 죽은 그림이다. 나는 그림 속에 놓여 있는 사물들의 살아 있는 숨결과 그 긴장이 좋은 것이다. 유휴열의 그림들은 그 긴장의 강도를 점점 높여 온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좋은화가는 다시 그 긴장을 풀어헤치고 자유를 얻는다. 자유, 눈부신 자유를 얻는 것이야말로 모든 예술들이 도달해야 할 그 어떤 경지이다. 나는 그의 끝없는 정신이 좋다. 그 끝없는 자기 행진은 그를 늘 거듭 죽게 하고 거듭 태어나게 했을 것이다, 죽고 사는 것, 그것이 인생과 예술가의 힘이 아니던가. 그 힘이 세상을 감동시킨다. 나는 그림을 분석하거나 해석하거나 비평하거나 비판하는 공부를 해 오지 않았으며 그럴 처지도 있지도 않다. 그러나 나는 한 장의 그림 앞에 서서 감동의 밀도와 깊이를 느낀다. 감동이야말로, 삶의 핵심을 표현 할 때만 가능하다. 어느 시대 어느 때든 삶이 아름다운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거짓 없는 자기 확인이다. 예술에서의 진실이야말로 무너지지 않는 힘이다. 오늘 아침의 구이 가는 길에 바라 본 모악은 영락없이 또 모악이다. 마른 지푸라기만 남은 논에 서리가 하얗게 슬었다. 나는 이 쓸쓸한 11월의 빈 들의 서리가 좋다. 화가 유휴열 집 앞 멀리 바라보이는 구이 저수지에 김이 난다. 나는 두어 번 만나 뵌 그의 어머니에게서 그의 인생역정과 그의 예술 세계를 읽을 수 있었다. 어머님이 너는 어디를 그렇게 돌아 댕기냐니까. 어머님에게 개똥이도 만나고 쇠똥이도 만난다는 대답을 하는 장면을 이따금 나는 떠올리며 혼자 웃는다. 무심한 두 모자의 그 정겨운 대화 장면에서 나는 유휴열의 인간적인 정을 느꼈다. 그의 그 따뜻한 정이야말로 세상을 받치는 힘이다. 유휴열은 어머님을 여의고 가족이라는 따뜻한 품으로 더욱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그는 요즘 가족을 소재로 다양한 조형물들을 만들고 있다. 유휴열은 다른 예술적인 모색에 들어선 것이다. 나는 그가 자기의 세계를 끊임없이 변모 시켜왔던 것처럼 새로운 세계에 이르길 기대한다. 얼굴에 너부데데한 미륵 같이 큼직한 사나이, (그에게서 나는 한 조선 사나이 냄새를 맞는다. 그에게서는, 세상 사람들이 다 달려들어 떠밀어도 꿈쩍하지 않을 산의 냄새가 난다.) 유휴열을 어디선가 만나 “어, 어디산데야?”하고 물으면 그는 눈곱만한 표정의 변화도 없이 “사나이 가는 길을 왜 물어?”한다. 사나이 가는 길을 진짜 묻지 마라.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나니 ‘인생의 길에’ ‘예술의 길이’ 어디 끝이 있,다.던,가.田 ■ 글 김용택 / 사진 김성용 ‘모악재’와 유휴열 화백 모악재에서의 10년 … 그리고 창작 수려한 산자락이 병풍처럼 휘감아 돌고, 커다란 저수지가 내려다 보여 마음이 포근한 곳, 이름 모를 들꽃들이 흐드러지고 백년도 넘게 자리를 지킨 나무가 있어 든든한 이곳에 둥지를 튼지도 어언 십 여 년이 지났다. 항상 마음을 푸근하게 담아주던 저수지가, 얼마 전부터 산업도로 공사로 가로막히고 하늘이 도로위에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과분할 만큼 아름다운 이곳. 6년 전 라 이름 붙인 문화공간을 만들어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지극히 사랑으로 감싸주는 지인들이 허물없이 찾아주고, 명창들이 수리 공부를 하며 머물던 복 받은 이곳에 조소작품을 만들어 세워 보았다. 실로 세월은 왜 이렇게 빨리도 흐르는지... 지금 나이에 실험적이고 생소한 작품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더 지나면 용기도 의욕도 무디어질 것 같아서 발을 내딛었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흐르는 시간만큼 농익는 날을 기대하며 평면작품과 입체작품으로 감히 오픈하우스를 한다. 자연과 더불어 한 점으로 살아가면서 ‘창작’이란, 일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무수히 곱씹어 본다. 가족이란 도데체 무엇인가? 이곳에 와서 떠나 보낸 사랑하는 나의 아이, 그리고 몇 달 전 명을 다하신 우리 어머님 등 개인적인 것은 물론 분단의 비운 속에서 다시 만나고 간절히 찾는 가족의 의미, 어쩌면 그것은 세상을 움직이는 원초적인 힘이 아닐까? 아직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작품 앞에 선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따뜻한 사랑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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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재와 유휴열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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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족제비를 잡다
- 물·골·안·에·서·온·편·지 족제비를 잡다 이건 실화인데요, 혹시 족제비를 보셨나요? 불당골에서 이곳 광대울 밑으로 이사와 살다 보니, 이상한 걸 보았어요. 다람쥐치고는 좀 크고, 청솔모도 아닌 것이 등에 조그만 새끼를 엎고 차 앞을 가로질러 나갑니다. 참 해괴한 놈도 다 있다 싶었지만 까맣게 잊고 지냈지요. 그런데 추석을 지내느라 시골에 다녀오니 풀어놓고 기르던 닭 다섯 마리가 없어졌어요. 개들이 물어갔나. 아니면 누군가 닭서리를 해 갔나. 그러던 차에 어느 날 밤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새벽 두세시 경쯤 되었는데, 얼핏 깨어보니 닭장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닭이 목이 메인 듯 킥킥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팬티 바람으로 달려나갔지요. 그랬더니 수탉 한 마리가 땅에 쓰러져 있는데 웬 노르스름한 놈이 목을 물고 있는 겁니다. 나는 땅바닥의 돌을 집어들고 힘껏 던졌지만 돌멩이는 유감스럽게도 놈을 못 맞히고 애꿎은 수탉만 후려갈겼으니, 놈은 비호같이 닭장 안을 맴도는데, 얼마나 빠른지 전기같다고나 할까요. 다시 돌멩이를 집어드니 맴을 돌던 놈이 용케도 쥐구멍 만한 닭장 밑의 틈바귀로 빠져 나오는 겁니다. 녀석을 향해 후래쉬를 비치니, 생긴 게 꼭 기생 오래비같이 생긴 놈이 영 밥맛없더군요. 그런데 녀석은 나를 빤히 바라보는 겁니다. 나는 녀석이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순간 덜컥 겁이 나서, 우선 팬티 바람으로 서 있는 나의 중요한 부위부터 가리고, 비스듬히 몸을 꼰 채 다시 돌을 집어던지자 녀석은 무협영화의 고수처럼 쏜살같이 나뭇단 속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나는 나뭇단을 향해 이리저리 서너 차례 돌멩이를 집어던졌지만 유감스럽게도 놈은 한 대도 안 맞고, 숲으로 달아났습니다. 멀리 버석거리는 낙엽 소리만 듣고 망연자실 집으로 돌아와 나는 잠을 자고 있는 아내를 깨워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아내는 잠결인지 대수롭지 않게 그저 그러냐며 나보고 다시 잠을 자라고 하더군요. 알았다고 하며, 방으로 돌아와 누웠지만 도무지 분해서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어떻게 다섯 번이나 돌을 던졌는데 한 대도 안 맞습니까. 나는 분을 못 참아 다시 팬티 바람에 마당으로 나가 개들을 풀어놓았지요. 어미가 사냥개라는 데 노상 애꿎은 닭들만 잡아 대는 놈들이었지요. 녀석들은 아닌 밤중에 웬 떡이냐 싶어 신이 나서 펄쩍거리더니 또 괜스레 잠자는 닭들만 귀찮게 합니다. 개들을 야단쳐 쫓아내니, 녀석들은 시큰둥하여 어디론가 몰려갔습니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 잠을 자려는데, 얼마쯤 지나자 이번엔 개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나는 이번엔 그 흉악한 놈들이 개를 잡아가려나 보다 하고 몽둥이를 들고 나가보니, 바로 현관 문 앞에 개 두 마리가 낑낑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개들이 싸움을 하나보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무언가를 물고 있더군요. 바로 숲으로 달아났던 그 노르스름 밥맛없는 놈이었어요. 그런데 녀석은 개에게 물린 채 다시 개 주둥이를 물어 개가 낑낑거리는 겁니다. 그러자 까망이란 수놈이 녀석의 꼬리를 끈덕지게 물어대니, 녀석은 몸을 돌려 이번엔 까망이 입을 물고, 그러자 바둑이가 다시 녀석의 꼬리를 물고… 이러기를 얼마쯤 후에 녀석이 축 늘어지더군요. 때는 이때다 싶어 나는 개들이 물어다 놓은 녀석을 몽둥이로 후려갈겼습니다. 녀석은 다리를 뻗고 최후를 맞이하는데, 나는 재차 집중적으로 그 얄밉게 뾰족한 입만 네 대를 갈기고, 마지막으로 발로 한 번 멋지게 걷어차려는데, 이게 웬 걸 헛발질이 뭡니까. 골문 앞의 한국 축구팀처럼 차라는 족제비는 못 차고, 내 신발짝만 휘익 날아갑니다. 그 순간 거실에서 아내의 비명 소리가 들려 옵니다. 나는 놈이 방으로 뛰어들어갔나 싶어 허겁지겁 뛰어들어가니, 아내는 입을 막고 아우성칩니다. 어쩌면 그리 잔인하냐는 겁니다. 아내는 어느 결에 잠을 깬 채 내가 족제비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는 걸 거실 창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내가 족제비를 발로 걷어차 그 족제비가 날아오는 줄 알고 비명을 질렀다는 겁니다. 나는 누누이 녀석이 그동안 우리 닭들을 죽이고 괴롭힌 죄목을 조목조목 일러주었건만 아내는 족제비 편만 들고, 나를 무슨 잔인한 범죄인 보듯 합니다. 나는 분했지만 밖으로 나가 그 못된 녀석이 완전히 운명한 것을 확인한 뒤, 녀석을 닭장 근처 나무에다 거꾸로 매달아 놓았지요. 나는 다음날에서야 동네 사람들을 통해 그것이 족제비라는 것과, 이 근처에는 족제비뿐만이 아니라 오소리, 너구리, 멧돼지, 심지어는 곰까지 있으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쨌든 그 이후로 닭장 근처에 족제비들은 얼씬도 않고, 가끔 토끼들만 집 근처에 나타났다가 환약 같은 똥만 남기고 떠납니다. 얼마 전엔 집 주변의 산들을 수색정찰을 했는데, 내 키만한 높이에 나무 껍질이 벗겨지고, 날카로운 발톱자국을 남긴 걸 보았습니다. 시이튼의 동물기에 의하자면 그건 영역을 표시하려는 곰의 행동으로 보이는데, 곰치고는 발톱이 너무 가는 것으로 미뤄 오소리가 아닐지 추정합니다. 여러분, 시골에서는 족제비를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족제비를 잡을 때는 팬티 바람을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 중요한 부위는 철저히 방어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날, 이후 나는 매일 밥만 축낸다고 믿었던 우리 집 바둑이와 까망이가 아주 훌륭한 사냥개의 혈통을 이어 받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 물골안에서 이시백 글쓴이 이시백씨는 중학교 교사이며 소설가다. 서울서 생활하다 현재 남양주시 수동면 물골안이란 동네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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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족제비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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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도랑에서 낚시하다
- 물·골·안·에·서·온·편·지 도랑에서 낚시하다 지금 사는 곳은 산으로 둘러 싸여 새집처럼 움푹 파인 곳에 도툼하니 올라선 언덕입니다. 오래도록 버려진 밭에는 잣나무와 낙엽송이 가득찼는데, 집터를 닦으니 오르는 언덕길과 집 주변을 낙엽송이 둘러싸고 있지요. 그런데 좌우로 개울이 흐르는데, 여름이면 제법 물소리가 방까지 들릴 정도입니다. 워낙 낚시를 좋아해서 북한강과 남한강 가상이(가장자리)만 찾아다녔는데 그런 곳엔 온통 모텔과 카페가 가득 차 땅값도 비싼 데다 주거 환경으로는 마땅치 않았습니다. 늘 툇마루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는 꿈만 꾸다가 산 속으로 들어오니 그게 영 맘에 안 찼지요. 그런데 우연히 집 앞의 개울을 지나다 보니 고기들이 화들짝 놀라 피하는 게 보였지요. 나는 그날로 밭고랑을 뒤져 지렁이 몇 마리를 잡아 한칸짜리 낚싯대를 들고 아들놈과 밤낚시를 했지요. 혹시나 하는 맘으로 던졌는데, 이게 던지자마자 찌가 꼬르르 빨려 들어갑니다. 그러더니 흡사 미꾸라지와 피라미 잡종 같은 고기가 탈탈거리며 끌려 올라옵니다. 금새 스무 마리쯤 잡아 어항에 넣었지요. 그런데 차고 맑은 물에만 놀던 녀석들인지 하루를 못 견디고 죽고 말아서 그 후로 낚시는 잘 안합니다만 그래도 넘어져도 코가 닿을 거리에 낚시를 할 물이 있고, 그 속에 고기가 논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행복합니다. 장마만 지면 여기저기 투망을 치는 이들이 보이고, 여름밤이면 개울가에는 반딧불이 같은 캐미라이트 불빛이 얹혀진 걸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그리고 강가는 당장은 좋아도 오래 머물러 살기에는 지루하기 쉬워 산이 낫다는 말을 절감하고 지냅니다. 산이 깊으면 물이 있게 마련이고, 강만큼 깊지는 않지만 발목이 잠기는 개울에 앉아 수박을 쪼개고, 슬쩍 돌만 들어도 가재가 기어다니는 물이 있으니 산과 물을 함께 즐기는 셈이지요. 그리고 수동은 북한강변에서 차로 불과 10여분 거리이니,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자전거 타고 달려가도 되지요. 서울에서도 강이 뵈는 아파트들이 비싸고, 수도권에도 강물이 찰랑거릴만큼 가까운 땅들은 금싸라기 같다지만 막상 머물러 살다 보니 강보다는 산이 여간 아기자기하지 않더군요. 이왕 강 가까운 곳이라면 그냥 맹송맹송한 강보다는 강 가까운 곳의 산자락을 돌아 들어간 개울가를 찾아 나서기를 권합니다. ■ 물골안에서 이시백 글쓴이 이시백씨는 중학교 교사이며 소설가다. 서울서 생활하다 현재 남양주시 수동면 물골안이란 동네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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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Spot] 한강신도시 자이더빌리지 청약 결과 분석 평균 청약 경쟁률 33:1
- GS건설 첫 블록형 단독주택 한강신도시 자이더빌리지 청약 결과 분석 평균 청약 경쟁률 33:1 GS건설이 3월 1일 김포한강신도시에 공급하는 블록형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의 청약 접수 결과 평균 청약 경쟁률이 33:1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은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신도시의 주변환경과 세대 간 층간 소음 문제없는 단독주택처럼 수직으로 공간을 소유하는 주거환경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리 최은지 기자 김포한강신도시 자이더빌리지는 국내 대형 건설사인 GS건설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블록형 단독주택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자이더빌리지는 GS건설이 LH로부터 용지를 공급받은 최초의 블록형 단독주택 리츠 사업으로, 전용 84.00㎡(25.41평)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 총 5개 단지, 525가구 규모다. 전 세대 테라스, 정원, 다락방, 개인 주차장 등 단독주택 특화 설계의 극대화로 입주민의 편의를 강화했다. 자이더빌리지의 분양가는 타입 및 단지별로 5억 원 안팎이었으며, 전 세대 계약금(1차) 500만 원 정액제 및 중도금 무이자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수요자의 금융 부담을 줄였으며, 발코니 역시 무상 제공된다는 점이 메리트였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자이더빌리지는 현재 2천만 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따라다닌다고 한다. 자이더빌리지가 전체 525가구 모집에 총 1만 7,171건이 접수돼 평균 33:1의 경쟁률을 기록한 까닭은 무엇일까. 황금입지 및 진화한 단독주택 구성을 꼽을 수 있다. 기반시설 및 편의시설에 자연환경까지 아이들과 놀이를 하듯 나무와 꽃을 고르고 심으며 가족의 행복을 키워가는 공간. 파티, 휴식, 놀이, 등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공간.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되는 다락방으로 아이들 놀이공간이나 취미공간 등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 그 누구에게 구애받지 않고 집 앞에 주차할 수 있는 개별 주차공간은 나만의 차고. 빠른 서울 접근성_자이더빌리지는 김포한강신도시 내에서도 알짜배기에 해당하는 운양동과 마산동에 자리를 잡고 있어 편리한 인프라 시설을 누릴 수 있다. 먼저 대중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김포 구래동-김포공항 사이를 운행하는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이 내년 말 개통 예정인데, 1~3단지는 김포도시철도 마산역(예정) 초역세권으로 편리한 교통을 자랑하며, 한강신도시 호수공원과도 인접한다. 4단지는 마산역 인근에 위치하며 팔봉산과 가현산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전원형 단지이며, 5단지는 한강신도시 중심 상업시설 및 운양역과 인접해 도심의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갖는다. 추후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이 본격적으로 운행될 경우 김포공항까지 20분대, 상암DMC 및 마곡지구까지 30분대, 서울역 및 여의도까지 40분대에 도달할 수 있기에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제2외곽순환도로(계획)가 개통될 경우 인천, 일산, 수원, 동탄 등 수도권 반경으로까지 이동이 수월해지며 서해안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와도 연계될 수 있어 전국구 교통망이 갖춰질 예정이다. 풍부한 교육 환경_교육 여건도 뛰어나다. 단지 인근으로 솔터초, 도곡초(예정), 청수초, 하늘빛초, 은여울중, 하늘빛중, 솔터고, 김포제일고 등 초중고를 고르게 아우르는 풍부한 교육 시설이 위치하고 있어 자녀 도보 통학 시에도 걱정을 덜 수 있다. 생활 인프라_자이더빌리지는 김포한강신도시 내에 위치한 수변상가인 라베니체를 비롯해 이마트, 롯데마트(예정), 현대프리미엄아울렛, CGV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형병원, 김포생활체육관 등과도 가까우며 올해 5월 준공예정인 아트하우스, 오픈스튜디오,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시설인 김포아트빌리지와도 지척이다. 자연환경_자이더빌리지는 한강호수공원, 한강생태공원, 중앙공원, 솔터체육공원, 은여울공원 등 대규모 공원과 더불어 가현산, 운유산, 모담산 산책로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척에서 누릴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유하게 된다. 이처럼 자이더빌리지는 단독주택임에도 불구하고 한강신도시 내 풍부한 인프라 시설을 지척에 두고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기존 단독주택의 경우 외곽에 위치하거나 상대적으로 도심과 떨어진 입지에 위치하면서 실거주 시 불편한 부분이 단점으로 지적됐는데, 자이더빌리지는 이러한 부분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진화한 단독주택 구성 보통 단독주택이라 하면 대형 평형으로 제공되면서 가격대는 높으면서도 공간 활용이 효과적이지 못해 놀리는 공간이 많았다. 또한, 보안, 관리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하다 보니 유지 및 관리도 상대적으로 어려운 점이 단독주택의 단점으로 꼽히곤 했다. GS건설은 자사 첫 블록형 단독주택 상품인 자이더빌리지의 성공적인 공급을 위해 기존 단독주택의 단점은 개선하고 아파트의 장점을 접목시키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우선 자이더빌리지는 전 세대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해 일조권을 확보했으며, 단지 내 산책로, 둘레숲, 테마정원을 알차게 구성해 단독주택 단지다운 쾌적한 조경 환경에 힘썼다. 또한, 전 세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공급되지만, 세부 타입은 6개로 나뉘면서 수요자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 타입별로 살펴보면 △84㎡A는 3개 타입 377가구, △84㎡B도 3개 타입 148가구 등 총 525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84㎡A 타입은 독립공간 중심형으로서 거실과 주방, 침실 들을 층별로 분산 배치했다. 테라스 특화 설계와 더불어 최고 약 3.8m 높이의 거실 천장고를 통해 탁 트인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 전용 84㎡B 타입은 아파트형 설계의 편리함을 살린 가족공간 중심형으로 주방, 거실, 침실 들을 같은 층에 배치했다. 넓은 공용홀과 와이드한 거실폭 등이 특화됐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와 더불어 전 세대에는 개별 정원 및 테라스가 제공됨에 따라 미니카페, 화원, 바비큐장, 파티 등 각각의 스타일대로 가꾸고 꾸밀 수 있다. 가장 상층에 제공되는 다락방은 아이들 놀이공간 또는 세대원의 취향에 맞는 취미공간 등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타입에 따라 광폭 넓이의 개별 주차장, 넓은 거실폭, 높은 천장고 등이 제공되는 만큼 다양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엔 기존 자이 브랜드 아파트에서 제공하던 보안 및 스마트시스템 서비스도 유사한 수준으로 제공함에 따라 관리 시스템이 부족하던 단독주택의 단점을 개선했다. 고화질 HD급 CCTV부터 방범형 도어카메라까지 단지 내외를 아우르는 보안 체계를 적용했다. 또한, 무인택배 시스템,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 등 생활의 편의를 돕는 시스템도 제공하면서 수요자의 편의를 돕는다. 이뿐만 아니라, GS건설은 지역 내 주요 기관 및 업체들과 멤버십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입주민에게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이더빌리지는 한강신도시 내 최대 의료기관인 뉴고려병원을 비롯해 각종 병의원, 동물병원, 키즈카페, 휘트니스센터, LG베스트샵, 유명 어학원 등과 같은 생활 밀착 시설과 MOU를 체결했으며, 단지 내 카쉐어링 서비스도 지원되면서 입주민들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GS건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자이더빌리지는 신도시 내에 위치한 타운하우스인 만큼 차별화된 삶의 질과 만족도를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 주거 형태”라며, “뛰어난 입지 및 설계 구성은 물론 자이 아파트와 유사한 유지·관리 서비스가 적용되기에 최근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단독주택 수요를 불러 모아 평균 청약 경쟁률 33:1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자이더빌리지 입주 예정은 2018년 6월이며, 견본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2001-4(한강중앙공원 인근)에 있다. 문의 1522-7963Ⅰwww.xi-thevilla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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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Spot] 한강신도시 자이더빌리지 청약 결과 분석 평균 청약 경쟁률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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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Ⅰ- 마을 만들기
- 지난달 5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는 '건축가들의 목조건축/마을 만들기 작업'이라는 세미나가 본사가 후원하고 현대목조건축연구회와 (사)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가 주최한 가운데 열렸다. 여기에서는 목조건축센터 김진희 소장의 '친환경 생태적 마을 만들기'라는 강연 내용을 정리해 싣는다. 김진희 소장은"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 없이 무계획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큰 문제"라면서"앞으로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환경친화적 생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 토지, 식생, 에너지, 쓰레기, 복지, 주택, 경제성, 교통 수단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리 홍정기 기자 글 김진희 캐나다 건축가, 목조건축디자인센터 소장 02-553-3267 www.wooddesign.or.kr 친환경 생태 개발 계획(Considering The Program) 오늘날 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과 미래 비전을 위하여 각국 마다 법제정과 함께 녹색산업 육성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이와 병행하여 환경친화적 도시 근교 주택 단지를 개발하는데 선행해야 할 일들은 수요자 욕구와 투자자들 이해관계를 정립하는 것으로,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주택단지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도시 근교 친환경 녹색 전원주택 수요자의 선호를 알아보고 투자자들과 개발 업자가 대상지를 중심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도시근교 주택 개발의 견해를 타진해 보는 일이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단지 개발과 설계에 반영되어야 한다. 1 . 도시 근교 친환경 녹색 마을 선호도(Korea Market Preferences) 우리나라가 산업화, 현대화를 거치하면서 빠르게 발전되던 1960년대 이후 전통 가옥 형태가 급속도로 변화하여 오늘날 대다수 국민들은 거대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아파트라는 공동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러한 밀집된 주거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도시민들의 욕구는 도시 근교 주택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게 되었다. 도시민들이 도시 근교 주택을 선호하는 주된 이유는"쾌적한 자연환경과 텃밭이나 정원을 가꿀 수 있는 적당한 소일거리가 있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심 중산층 70% 이상이 도시 근교 주택에 거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사회·경제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비교적 연령층과 소득이 높은 편이었다. 지금까지 개발된 도시 근교 주택은 우리나라 전통 가옥 형태가 아닌 북미 주택 형태로 언덕 중턱에 위치하 테라스가 있는 2층 규모 주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 없이 무계획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이들이 있다는 점은 큰문제다. 향후 개발은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전통 한옥을 개선한 신한옥과 같은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2. 환경친화적 개발 개념(A Sustainable Perspective) 환경친화적 개발을 위한 세 가지 주요한 원칙은 생태성, 사회성, 경제성이다. 이 세 가지가 모두 환경친화적으로 확보되지 않으면 환경 친화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수 없다. 오늘날 대부분의 개발 계획은 경제성과 사회성에 치중돼 있기에 결과적으로 주택에 대한 환경적인 차원에서 요구되는 장기적 간접비용 측면이 무시되어 왔다. 이러한 장기 유지비용을 감안하지 않고 건설되는 주택 때문에 차세대에는 지금보다 더 큰 비용 부담을 져야 할지도 모른다. 환경친화적 혹은 지속 가능한 생태적 주거 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또 다른 행성을 찾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오늘날 지구 곳곳에서 기아로 허덕이는 인구와 급속도로 증가하는 인구를 고려해 볼 때 아무런 재난 없이 향후 30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8~10개 정도의 행성이 필요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환경친화적 주거 단지 개발은 어떻게 하면 현재의 안락한 생활을 유지하는 동시에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이는 자연 생태계가 지닌'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향하여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며 커뮤니티의 건강과 소득을 증진시키는 일이다. 이것은 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향상을 의미한다. 환경친화적 개발 목표 설정 수립 (Example of Setting Targets Environmental Performance) 우수 처리 시설에서 자연적인 배수와 우수 흐름을 보전한다는 목표를 설정한다. 평균 방수율을 기본 척도로 사용한다. 목표는 현존하는 개발의 제약성과 현황을 잘 파악하여 이를 조절하는 것이다. ·평균 방수율(Average Imperviousness) : 우수를 관리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는 것이 개발 대상지의 방수율이다. 다른 척도(구릉지 경사도)들도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으며, 방수율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폭우 시 우수가 토양에 침투되지 않고 어느 정도 방류될 것인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방수율이 낮을수록 지하수 확보율이 높고 홍수 피해가 적다. 일반적으로 지붕 95%, 도로 75~95%, 잔디 40~60%, 투수성 포장 도로 60~80%의 방수율을 보인다. 다음은 다른 나라 주요 도시와 서울의 방수율을 비교한 것이다. ·골드미스(Goldsmith) 집수 시설 : 워싱톤 벨뷔(Bellevue, Washington,USA) 공동주택개발에서 습지 형태로 설치했는데 이곳 방수율은 79%였다. 방수율은 건폐율, 차도, 보도, 포장상태 그리고 지붕을 통해서 얻은 것이다. 여기에는 잔디와 정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 주거지 : 대략 77%이다. 건물 60%, 녹지 30% 도로와 보도 10%이다. 아파트가 대다수라 수치가 높다. ·메이덴보어(Meydenbauer) 집수 시설 : 워싱톤 벨뷔에서 설치했는데 이 지역 방수율은 50%였다. 주택지 42%, 상가 33%, 공지 6%, 도로 19%이다. ·빌리지홈즈(Villagehomes) : 캘리포니아 데이비스(Davis)의 경우 녹지가 저습지 형태라 자연 배수 체계가 좋아 방수율이 10%에 그친다. 목표 설정을 위해 사용하는 다른 척도 ·도로와 주차장 비율 : 북아메리카의 전형적인 유형에서는 이 비율이 50%에 이른다. 수동 계곡 개발지는 40%미만으로 계획된다. ·가구당 차지하는 도로면적 : 전통적인 미북부에서는 가구당 130㎡이다. 복합 주거 단지 개발지는 100㎡면 된다. ·계절당 계곡 흐름 평균 : 계곡 수량은 단지 개발 계획을 설계할 때 아주 중요한 지침이다. 이상적인 것은 계절별로 수량에 차이가 없는 것이다. 환경친화적 주거지 개발 방법 (Review Of Options For Resdential Development) 다음은 여러 가지 경사지 개발 방식을 설명한 것이다. ·전통적인 개발방식(Conventional Development) : 최근 우리나라 도시 근교 주거 단지 개발에서 흔히 사용되는 것으로 이는 경사지 흙을 파내어 평지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대부분의 기존 지형과 수목이 보존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자연 배수로가 붕괴되고 동식물 서식처가 파괴되기 때문에 절토 시 소요되는 비용뿐만 아니라 새로이 조경 공사를 해야 함으로 총공사비가 증가한다. 또한 절토로 인해 경사는 더 급해지게 된다. ·기존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개발방식(Site Responsive Development) : 주택을 도로와 인접한 곳에 배치시키고 경사지에 계단을 만들어 주택을 짓는 방식으로 대상지의 기존 지형과 식생을 파괴시키지 않는 주거지 개발이 가능하다. 주택을 도로와 인접한 곳에 배치시킴으로써 도로에서 주택으로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절토량과 성토량을 동일하게 해 흙을 운반하거나 긁어모으는데 소요되는 불필요한 공사비도 줄일 수 있다. 도로에서 내려가는 곳에 위치한 주택들은 거리에 주차(Street Parking)하도록 하며 도로에서 올라가는 곳에 위치한 주택은 차고나 (지붕만 있는)간이 차고를 만드는 것이 적합하다. 일렬 주차를 하는 도로 포장은 특수 포장을 하여 우수 유출을 최대한 막도록 한다. 낙엽성 수목을 주차 도로에 열식해 여름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야생동물을 위한 서식공간을 조성함과 동시에 좀 더 자연에 가까운 거리경관을 조성하도록 한다. ·듀플렉스 개발방식(Duplex Development) : 이웃한 두 채의 주택이 하나의 경계벽을 공유하는 형태로 개인 소유 정원과 대규모 녹지를 확보할 수 있으며 주택마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전망 또한 훌륭하도록 배치된다. 다른 개방 방식보다 밀도가 높은 유형이며 대상지 어느 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자연 보존 지역이 그만큼 넓어지게 된다. ·군집형 개발방식(Clustered Development) : 주택을 한곳에 집중적으로 배치시킴으로써 많은 면적의 녹지 지역이 확보된다. 주택은 개별 입구와 파티오(Patio), 정원을 소유하게 되며 주택 한 면에서는 훌륭한 자연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다른 한 면에서는 정원과 산책로로 직접 연결되는 이점이 있다. 계획 기본 개념(Key Concept) 도시 근교 주택 단지 계획에 대한 목표와 이슈에 대해 살펴본 결과, 기본적으로 단독주택을 주된 개발 형태로 하고 몇 그룹의 타운하우스를 군집 형태로 개발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밀도는 비교적 높게 책정하는데 이는'환경친화적인 주거 단지 조성'의 궁극적인 목표를 위한 것이다. 다음은 계획 기본 개념의 주요 요소를 열거한 것이다. ▲자연 녹지 지역을 보존하고 단지 내 쾌적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야생동물을 위한 통로(Corridor)를 조성. ▲시냇가와 개발지 사이는 최소한 15m 간격을 두어 주변 생태계 보존. ▲공동체 의식과 안정성 확보를 고려해 거리 경관 조성.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기 위한 시설을 단지 중심부에 조성. ▲가급적 편의 시설을 설치하고 보행자들에게 쾌적한 산책로를 제공하고 보행자 도로가 단지의 모든 공동 시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해 자동차 이용을 줄임. ▲주택 향을 남동향으로 하여 일조량을 풍부히 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도록 하며, 남향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특성에도 부합하도록 함. 개발 계획 틀(Framework) 1. 물(Water) 원칙 : 깨끗한 수자원을 보호함,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보존함./목표 : 자연 배수로와 우수 흐름을 보존함.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유출되는 것을 최소화함. 희소한 청정 자연수 사용을 최소화함. 2. 토지와 토양(Land & Soil) 원칙 : 부지의 자연지형을 보존함./ 목표 : 부지의 개발면적을 최소화함. 기존 지형을 최대한 활용함. 3. 식생(Flora & Fauna) 원칙 : 대상지 생태계 다양성을 보존함. 야생 동식물을 위한 서식처를 보존하고 향상시킴./ 목표 : 지속성을 위하여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시킴. 대상지 내에 적정 동식물을 분포시키기 위해 서식처의 양과 질을 향상시킴. 4. 에너지(Energy) 원칙 :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보존함./ 목표 :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 자원의 사용을 최소화함. 다양하고 재생 가능하며 지역 상황에 적합한 유형의 에너지 자원을 제공함. 5. 고형 쓰레기(Solid Waste) 원칙 : 매립 혹은 소각해야 하는 고형 쓰레기 양을 최소화함.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지향함./ 목표 : 고형 쓰레기 양을 최소화하고 재생 가능한 건축 재료를 사용하도록 함. 재생 가능한 건축 재료를 사용함. 6. 커뮤니티 복지 원칙 : 거주민들 상호 교류가 활발하고 그들 간의 공동체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함. 대상지 문화 유산을 보존함. 자연 생태계 순환 과정을 이해시킴./ 목표 : 활발한 거주민 상호 교류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기회를 제공함. 이웃 주민과의 강한 연대의식을 지닐 수 있도록 함. 전통 우리나라 문화적, 건축적 요소를 개발 계획에 도입함. 자연생태계 보호 의식을 배양시킴. 7. 살기 좋은 주택(Liveability Of Buildings) 원칙 : 수요 특성을 고려하여 건축물을 건설함. 건강하고 안전하고 자원효율적인 주택을 제공함./ 목표 :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공급함. 거주민들에게 안전하면서도 사생활이 보호될 수 있는 주택을 제공함. 8. 경제성(Economic) 원칙 : 경제적 자산 가치와 효율성을 증진시킴./ 목표 : 커뮤니티 경제적 개발과 주택에 대한 장기적 투자를 고양시킴. 9. 대기 환경과 교통수단(Air & Transportation) 원칙 :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공기를 보존함. 자동차 이용을 최소화함./ 목표 : 자원 효율적인 대중교통을 증대시킴.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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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세종 경량 목구조_SUP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창 액자에 공원풍경 담은 두 얼굴의 집 세종 주택 Casa Pura Vida ‘모든 게 평안한 행복한 집’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Casa Pura Vida까사 뿌라 비다’는 스페인 유학을 한 건축주가 지은 이름이다. 집은 도로에서 보이는 입면과 마당에서 보이는 입면, 두 곳 모두 정면성을 가지고 있는 두 얼굴의 주택이고, 창 액자에는 공원풍경이 가득하다. 글 선상희·이선환(SUP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 사진 유근종 작가, 백홍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세종 고운동 지역/지구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11㎡(94.08평) 건축면적 116.67㎡(35.29평) 건폐율 37.51% 연면적 194.78㎡(58.92평, 발코니 확장면적 포함 실내공사면적 : 209.78㎡(63.46평) 1층 88.32㎡(26.71평) + 주차장 20.88㎡(6.31평) 2층 85.58㎡(25.89평) 용적률 55.92%(주차장 면적 제외, 포함시키면 62.63%) 설계기간 2019년 9월~2020년 2월 공사기간 2020년 4월~2020년 9월 건축비용 3억 2000만 원(건축주 직구 및 각종 옵션 제외) 설계 SUP건축사사무소 044-863-5842 https://blog.naver.com/sup5842 시공 HNH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다크링클(포스코) 벽 - 스텐다드 디피알(스타코)(파렉스) 데크 - 방킬라이(수입제품) 내부마감 천장 - 도배(제일벽지) 벽 - 도배(제일벽지) 바닥 - 블랙브러쉬, 폴라(디&메종) 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위 블랙도장(수입제품) 난간 - 평철난간(메탈룩) 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 LDC70 220T(아이씬) 외단열 - 에어폴 100T(금성인슈텍) 중단열 - 수성연질폼 LDC70 140T(아이씬) 내단열 - 에코배트 R19, R23(크나우프) 창호 47T 로이3중유리, 합성수지 프레임(엔썸) 현관 LSFD 모데스티 그레이(성우스타게이트) 조명 건축주 구입 주방기구 제작주문가구(휴플랜디자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 보보, 이누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3㎾(설치비 340만 원 건축에 안목이 높은 건축주를 만나면 까다로운 요구사항도 즐겁게 풀어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세종 주택 건축주는 첫 미팅 때부터 가족 희망사항이 빼곡히 담긴 PPT를 보여 주며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런 준비를 해오지 않아도 심층 상담을 통해 건축주의 필요 사항을 파악하지만, 건축주가 관심을 갖는 만큼 건축사도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하게 된다. 건축주는 채광이 잘 되고, 효율적인 동선구조를 가지며, 사생활 보호가 되는 집을 원했고, 아울러 대지 서쪽 공원이 잘 보이기를 바랐다. 대지는 남쪽으로 인접대지, 북쪽으로 보행자도로, 동쪽으로는 공공공지와 대지보다 2m 낮은 대로변에 접하고 있는 부지였다. 특히, 서쪽으로 대지와 레벨이 같은 이면도로에 접해 있고, 근린공원과 산을 조망할 수 있는 방향도 서쪽에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와 조망권 확 보가 동시에 필요했다. 그래서 통행량이 많은 서측 이면도로로부터 사생활보호를 위해 서 쪽에서 마당을 가리는 형태의 역 ㄱ자 배치로 건물을 배치시키고 동남쪽에 마당을 두는 것으로 큰 얼개를 잡았다. 그리고 서쪽에 공원과 산을 바라보기위해 2층에 커다란 창을 배치하고, 도로에서 보이는 입면과 마당에서 보이는 입면, 두 곳 모두 정면성을 가지도록 계획했다. 공원 풍경을 창 액자 프레임 속으로 건축주는 블랙 & 화이트의 모던한 외관을 희망했다. 세종시는 지구단위계획상 건축면적 50% 이 상을 경사지붕으로 만들도록 강제하고 있어 모던한 입면 만들기는 항상 큰 도전과제이다. 우선 경 사지붕면이 도로에서 보이지 않도록 계획해 평지붕 건축물의 모던한 인상을 마련하고, 경사도가 다른 북쪽지붕과 서쪽지붕이 만나는 곳을 도려내어 입면 매스mass를 가볍게 만들면서 거실에 남 서향의 고측창을 만들었다. 반대로 마당 쪽에서는 지붕의 경사면이 보이는데, 주차장 폴딩도어 상부는 박공지붕 형태로 만들어 아이가 꿈꾸는 주택의 모습을 반영했다. 그리고 대지를 알뜰하게 쓰기 위해 대지모서리 형상 그대로 평면을 계획했다. 이로써 사선부분 이 북서측 공원을 바라보는 독특한 입면 포인트가 되었다. 입면 포인트인 대형 거실창은 창틀을 외부로 돌출시켜 공원의 풍경이 액자 프레임 속 그림처럼 보이고, 그 화면을 통해 4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전원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단독주택 조망과 프라이버시 우선적으로 고려 건축주는 거실과 주방을 2층에 배치하길 희망했다. 젊은 맞벌이 부부가 아파트의 층간소음 걱정 에서 벗어나 아이를 키우고 싶어 단독주택을 꿈꾸었기에 정원의 로망보다는 사생활이 보호되는 구조에 관심이 많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마당과 연계된 구조보다는 조망을 우선적으 로 고려해 저녁시간을 보내는 거실은 서향으로 배치하고, 아침과 저녁을 보내는 주방은 남향으 로 배치했다. 2층에 거실과 주방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지만, 대지가 좁은 도시형 단독주택에서 조망 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좋으며 경사지붕을 이용해 거실과 주방의 천장고를 높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신에 주방을 2층에 배치할 경우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 마당과 인접하지 않아 불 편이 발생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폴딩도어가 달린 커다란 온실을 배치해 외부공간처럼 사 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주방은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여유 있는 크기이며, 거실과 분리하되 단절되지 않게 거실 벽에 창을 내었다. 채광을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해 주방 남쪽에 큰 창을 두었는데, 창문을 가리는 전 동 스크린은 밤에 식당을 영화관으로 변신시킨다. 거실은 좁고 긴 형태로 TV를 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고, 한쪽에 아이가 놀 수 있는 단 상을 마련해 공간을 분리했다. 거실은 하나의 큰 창이 아닌 TV 양 옆으로 공원을 바라보는 두 개 의 중간창과 북쪽 환기창, 지붕의 갈라진 틈 사이에 만든 삼각형 모양의 고측창, 그리고 아침에 계단실 천창을 통해 빛을 받을 수 있는 내부창이 있다. 순환동선 배치 & 심플한 인테리어 부부방, 드레스룸, 욕실, 가사실, 가족실이 순환동선으로 배치돼 있다. 1층 욕실은 세면대 및 파 우더룸, 목욕실, 화장실로 공간을 나누었고, 파우더장 상부에 긴 고창을 두어 프라이버시와 채 광을 함께 고려했다. 욕실의 공간 분리로 목욕실과 화장실이 외부에 접하지 않아 어두울 수 있 으므로 남쪽 복도와 접한 벽에 유리블록을 적용해 부족한 자연채광을 보완했다. 그 결과 부드러 운 빛이 스며드는 화사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욕실이 완성됐다. 가사실은 세탁실 겸 미니주방으로 구성했다. 계단실 상부에는 천창을 두어 밝은 빛이 1층까지 내 려온다. 현관은 창문을 설치하고 워크인클로젯walk-in closet 수납장을 설치해 밝고 깔끔한 분위기 를 연출했다. 차고는 도로 쪽 차고문 반대편 마당 쪽으로도 폴딩도어를 달아 추운겨울 아이들의 외부놀이공간으로 쓰거나, 개방하여 바비큐 파티장으로 활용하는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화이트색상을기본으로심플함을추구했지만주택의따스함이함께하도록포인트 를주었다.대부분의목문과알루미늄슬림도어,계단난간과손스침까지도기본벽면의색상은 화이트로통일했다. 1층은일부벽과가구를핑크색으로부드럽게포인트를주고, 2층은아일랜 드 하부장과 온실문을 블루로 강한 포인트를 주었다. 계단 디딤판과 2층 마루 색상을 과감하게 블랙으로 선택해 흰 벽이 더 밝아 보인다. 온실 내부는 파벽돌로 마감해 다른 공간과 확연히 다 른분위기를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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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세종 경량 목구조_SUP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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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청라 경량 목구조_정예랑건축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20여 가지 IoT 기술 집약한 스마트홈 하하하집Hahahaus ‘하하하집’에는 20여 가지 IoT 기기가 설치돼 있다. 기기는 서로 거미줄처럼 연결돼 거주자 행위나 생활 패턴에 따라 수동 또는 자동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데이터가 쌓여 하하하집은 가족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글 백홍기 기자 | 사진 노경 작가,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정예랑건축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택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64.50㎡(110.26평) 건축면적 133.65㎡(40.43평) 건폐율 36.67% 연면적 194.07㎡(58.71평) 1층 133.65㎡(40.43평) 2층 60.42㎡(18.28평) 용적률 53.24% 설계기간 2018년 9월~2019년 8월 공사기간 2020년 6월~11월 설계 정예랑건축사무소 02-546-6162 www.yerangchung.kr 시공 더엠하우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벽고벽돌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바닥 - 타일,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R23 글라스울(에코베트) 외벽 - R37 글라스울(에코베트) 창호 알루미늄 3중유리 창호 현관 주문 제작 주방가구 안나키친(주문 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1970년대 방영한 SF만화 《우주소년 아톰》에 나온 화상 휴대 전화를 보며 상상 속의 물건이라 여겼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본다면 오히려 구닥다리라고 얘기할 것이다. SF영화 《마이너리 티 리포트》에 나온 무인 자동차도 현실 이야기가 됐다. 16bit 컴퓨터에 열광하던 시절이 반세기 도 채 되지 않으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집도 달라졌다. 그동안 사람이 직접 관여하고 제어하던 주거 생활에 IoT 기기가 들어와 능동적 으로 대응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스마트홈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미흡한 점도 많 다. 표준화되지 않아 기기 간에 네트워크 연결이 어려운 호환성 문제, 스마트홈이라는 공간이 대 부분 개개인의 삶을 고려하지 않고 기성화 해 비효율적이라는 점, 스마트홈 건축에 필수 요소인 전문가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그렇지만 사회 한편에선 긍정적인 변화가 꾸준히 일어 나고 나고 있다. 일명 ‘덕후(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라 불리며 IoT 전문가 수준에 도달한 일반 인들이 지속해서 새로운 IoT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하하집 건축주 김현민 씨도 이러한 덕 후 가운데 한 명이다. “처음엔 단순하게 IoT 기기에 관심이 생겨서 시작했어요. 새로운 기기가 나오면 아내 몰래 사다 가 테스트하고, 그러다 등짝스매싱도 여러 번 당했어요. 집 지을 계획을 하면서 더 깊이 파고들 어 가족에게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게 된 거죠. 이젠 등짝스매싱이 아니라 칭찬하며 더 많 은 걸 요구하고 있어요. 스스로 성장하는 스마트 환경 주택은 청라지구 단독주택단지 내에 있다. 대지는 동쪽과 남쪽이 도로와 면해 진입 동선을 고려 하면 동향이나 남향으로 앉혀야 했다. 따라서 동쪽에 진입로를 설정한 뒤 건축주가 요구한 차고 를 정면에 배치하고 본채를 서쪽에 바짝 붙여 마당을 감싼 ‘ㄷ’자 형태로 완성했다. 실내는 아이 들 친구와 손님이 자주 찾아와 1층을 놀이와 응접, 휴식 영역인 공유 공간으로 배치하고 2층에 사적 공간을 구성했다. 외부 시선을 차단해 아늑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중정은 주방과 연 결하고 쪽마루를 설치해 수시로 이웃과 아이들이 모여 즐겁게 지내는 곳이 됐다. 외부에서 보면 하하하집은 평범하다. 집 주변과 현관에 설치한 CCTV도 주변 이웃집에 설치한 기기들과 별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20여 가지 IoT 기기를 곳곳에 설치했지 만, 설명을 듣지 않으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이로움을 주는지 알 수 없다. 네트워크로 촘촘하 게 연결된 기기들은 어느새 거주자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보이지 않는 손이 됐다. [현관] 현관 위쪽에 설치한 스마트 보안카메라는 어디서나 현관 앞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앱APP을 통해 움직임을 감지한 시간대만 별도로 찾아보는 기능을 제공해 쉽고 빠 르게 필요한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외부인이 도어벨을 누 르면 AI 스피커로 알려주거나 휴대폰으로 문자를 발송하 며, 실시간으로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현관 내부 수납장 하부에는 스마트홈 환경을 갖추기 위한 가장 기본 시설인 서버실이 있다. 스마트홈 뇌와 심장 역할을 하는 서버실은 기기를 제어하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서버실 을 만들면서 수납장이 깊어져, 한쪽에 벤치를 제작해 더욱 편안한 공간이 됐다. 현관 중문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게스트룸과 화장실이 이 어진다. 정면에 보이는 건 주방 팬트리다. 게스트룸과 마주 하는 왼쪽 벽면엔 파티오도어를 설치해 중정과 연결했다 [주방] 주방은 내부는 물론 중정과 차고를 연결해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는 반 외부 공간이다. 그만큼 가족이 많은 시간을 머물고 여러 행위가 일어나 여러 가 지 IoT 기기도 설치됐다. 아일랜드 식탁에 설치한 AI 스피커는 차고 등 다른 공간 에 있는 가족과 소통하거나 기기를 제어한다. 자동 커튼과 블라인드는 시간대와 거주자 유무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고 아일랜드 식탁에 설치한 기기에 음성이 나 행위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주방 벽면에 설치한 스마트 온도조절기는 실내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집 안 온도를 조절하고 천장에 설치한 각종 센서와 스마 트 조명은 조도와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한다. 수납장도 문을 열면 상 부에 설치한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불이 켜진다 [거실] 거실도 주방처럼 여러 사람이 오래 머무는 공간이다. 그러나 주방이 조용히 앉아 식사나 대화하는 정적인 공간이라면 거실은 아이들이 뛰어놀고 영화 보고 때 론 독서를 즐기는 복합 공간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러한 환경에 따라 거실에도 다양 한 IoT 기기가 설치됐다. 특히, 거실은 자녀들이 음악을 틀고 노래나 춤추는 행위가 일어나는 활동적인 공간이기도 해 온도조절기와 더불어 실내 공기질 측정기도 설치 했다. 이 두 기기는 온도, 습도, 실내 먼지와 이산화탄소, 유해화학물질, 초미세먼지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또, 다른 공간과 다른 점은 조 명이다. 음악이나 소리에 맞춰 조명이 반응해 자녀가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 모여 노 래하고 춤추며 노는 것을 즐긴다. 또, “음악 틀어줘”, “영화 보여줘”라고 한마디 하면 블라인드와 스크린, 조명, AV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해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준 다. 이용자는 넓게 설치한 평상마루에 앉아 즐기기만 하면 된다. [계단과 복도] 계단과 2층 복도는 답답하지 않도록 높이와 크기를 고려 해 곳곳에 창을 설치했다. 스마트 버튼과 스위치를 곳곳에 설치해 휴대 폰이나 AI 스피커로 조명과 블라인드 등을 제어하게 했다. 2층 복도에도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해 실내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하하하집(Hahahaus)은 웃음이 가득한 세 남매 이름 ‘하’자 돌림을 따서 지었다. 입면은 주변 건 물과 조화로움을 생각해 깔끔하게 백고벽돌로 마감하고 2층 베란다 난간에 목재로 포인트를 주 어 다소 차별성을 띠게 했다. 전체 인테리어는 흰색 바탕에 목재 느낌을 적절하게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냈다. 거실에도 소파 대신 목재로 넓은 평상을 제작해 앉거나 누워서 지내는 편안한 공간 으로 만들었다. 놀이와 휴식이라는 복합 요소를 지닌 거실엔 비밀의 공간이 있다. 책과 CD 등을 진열한 진열장 엔 180°뒤로 열리게 설치한 문이 있다. 이 문을 열면 비밀의 방인 서재가 나온다. 서재는 건축주 가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도록 책장 뒤에 마련한 것이다. 현재 세 남매가 어리다 보니 다 같이 함께 지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성장하면 각자의 공간이 필요해질 것이다. 그땐 1층 게스트룸과 서재를 아이들의 공간으로 꾸미면 된다. 물론 다른 대안도 있다. 다섯 가족의 시간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에 맞춰 집을 적절하게 변경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변화에 따라 IoT 환경도 끊임없이 진화할 것이다. 하하하집이 성장형 주택이 라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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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청라 경량 목구조_정예랑건축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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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해외주택_이탈리아 GNR 주택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루프톱 수영장 가진 전원주택으로 리모델링 이탈리아 GNR 주택 1960년대에 지어진, 전원 속 노후 건물을 아름답게 변신시킨 사례가 있다. 북부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이 건물은, 구조와 디자인,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리모델링으로 루프톱 수영장이 있는 감각적인 전원주택으로 다시 태어났다. 글 김철수(건축 및 인테리어 플랫폼 하우저 대표) | 사진 알도 아모레티Aldo Amoretti 자료협조 하우저(건축 및 인테리어 플랫폼) 취재협조 로 스튜디오 아르키스뱅그Lo studio Archisbang HOUSE NOTE 위치 이탈리아 이브레아 건축구조 지상 2층(지하1층, 옥상) 준공시기 2019년 설계 로 스튜디오 아르키스뱅그 +39-339-468-2882 www.archisbang.com 시공 페리노 건설회사 대부분의 노후 건축물은 철거 후 재건축으로 계획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래된 건물이라도 골조가 튼튼하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리모델링해 재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조개선과 에너지효율을 고려해 재설계하고, 몇 가지 조치만 더한다면 주택의 수명은 늘어나고, 신축 못지않게 쾌적하며, 오래된 이야기가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건축물에게 생명을 다시 불어넣는 리모델링은 건축 폐기물을 줄이는 친환경적인 건축 활동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여기에 디자인 관점에서, 과거의 존재가 함께 하고, 지난 시간을 담은 건축의 재사용이라는 점에서 ‘건축의 진화 과정을 품은 흥미로운 행위’로도 볼 수 있다. 시골 마을의 노후 건축물의 변신 알프스와 세라 모레인의 경치를 누릴 수 있는 조용한 이탈리아 북부지역 한 시골 마을에 있는 1960년대 지어진 건축물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뼈대는 그대로 유지한 채, 세 개의 독립적인 공간을 창출했고, 외관은 마치 요새와 비슷하게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또 구조물을 완전히 개조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에너지 효율 기준에 맞는 새로운 단열재로 업그레이드 하고, 지진을 염두에 두고 골격을 강화했다. 에너지 효율성, 디자인과 기능성 고려 실비아 미누 톨로, 마르코 지아이 비아, 알베르토 페리노 세 명의 아르 키스뱅그의 건축사들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진행됐다. 첫째는 에너지 효율과 기능성 향상, 둘째는 구조 개조, 셋째는 전체적인 스타일링 개선이다. 지진에 대한 저항력을 고려해 뼈대만 남겨두고 보강을 시작했고,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해 경량 시멘트 보드로 덮은 단열재를 바른 뒤, 천연 석회 모르타르로 마감했다. 건축가들은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디자인도 고심했다. 건물 바닥의 암석을 보존하고, 수목과 바위 등 자연의 모습을 반영할 수 있는 디자인을 구상했다. 기존 건물에서 모든 돌출부를 제거하고, 솔리드와 보이드는 큰 사각형 구멍으로 재설계했다. 여기에 지붕이 덮여있던 자리는 옥탑으로 변신시키며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브루탈리스트Brutalist 건축 디자인 반영 지엔알 주택은 브루탈리즘Brutalism을 반영해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콘크리트 구조로 디자인했고, 기능적인 면을 그대로 드러내어 강조했다. 브루탈리즘이란 전통적으로 우아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신아르누보 건축과 반대로, ‘기능주의’에 가공하지 않은 ‘재료 그대로와 설비’, 그리고 ‘비형식주의’의 건축 경향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기존 주택의 돌출부를 제거하고, 지오메트리(geometry, 기하학적 배열)를 단순화했으며, 전통적인 형태의 지붕 대신, 평평하고 사용 가능한 표면으로 전환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지하층과 옥탑을 둔 웅장한 2층 주택 지엔알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2층과 옥탑을 갖춘 주택으로 완성됐다. 먼저, 지하 1층에는 차고와 세탁실, 그리고 지하 특유의 시원하고 습한 환경을 감안해 와인저장창고를 배치했다. 그리고 지상 1층에는 2개의 침실과 주방, 운동실을 마련했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1층의 운동실과 주방 사이에 180°회전하는 목재 패널을 달아둔 것이다. 이 목재패널로 상황에 따라 공간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 생활공간인 2층에는 침실과 주방 및 식당, 거실을 배치했다. 이곳이 주 침실인 것을 감안해 욕실과 드레스룸을 널찍하게 갖춘 마스터룸 타입으로 계획했다. 마지막으로 이 주택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하이라이트 공간, 옥탑에는 고급 호텔 못지않은 수영장을 설치했다. 이 루프톱 수영장은 알프스와 이브레아의 전망을 즐기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으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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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해외주택_이탈리아 GNR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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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해외주택_미국 쇼트마운틴 에코하우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지구에 사는 우리 모두는 자원 고갈과 기후변화의 위기를 맞고 있다. 환경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친환경’, ‘저에너지’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집을 지을 때도 이 부분을 고려한다. 미국 그레이트스모키 산맥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 삼아 자리하고 있는 쇼트마운틴 에코하우스는 한정적인 자원을 재활용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친환경주택이다. 진행&구성 김철수(하우저 대표), 이수민 기자 | 사진 케이스 아이작Keith Isaacs | 취재협조 샌더 페이스 아키텍처Sanders Pace Architecture | 자료제공 하우저(건축&인테리어 중개 플래폼) HOUSE NOTE 위 치 : 미국 메리빌 테네시주 Maryville, Tennessee, United States 건축규모 : 지상 1층 3개 동 연면적 : 297.28㎡(89.93평) 준공시기 : 2020년 위생도기 : 젠 바스웍스Zen Bathworks(욕조) 빗물수확장치 : 퍼펙트워터PERFECT WATER 석 재 : 시저스톤어스caesarstoneus 바닥재 : 에거EGGER 원목마루 창 호 : 펠라이에프PellaEF co. 디자인 : 브랜던 페이스Brandon Pace, FAIA 구조설계 : 하인즈 구조 그룹 Haines Structural Group 설 계 : 샌더 페이스 아키텍처Sanders Pace Architecture www.sanderspace.com 자료제공 : 건축&인테리어 중개플랫폼 하우저 Houser 010-9851-0815 www.thehouse.com ‘친환경’이라는 말은 ‘환경 친화적인’,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잘 어울리는 것’을 뜻한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다. 따라서 ‘친환경주택’을 짓는 일은 그 집에서 살 우리 가족, 더 나아가 지구의 건강을 위한 선택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전 세계 여러 선진국들은 ‘그린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건축, 에너지 분야의 정책을 내놓았고, 영국은 이미 2016년부터 신축 주택에 ‘제로 탄소’를 의무화했다. 미국은 2035년까지 친환경발전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주택 150만 채를 건설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모든 신축 공동주택을 제로에너지 하우스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가전 대기업에서 제로에너지 주택 ‘씽큐홈’도 선보였다. 이 주택은 에너지 120% 이상을 생산해내며,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본 인증 1등급을 받았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는 국토교통부가 2017년부터 도입한 제도로, 에너지자립률 100% 이상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원시림 옆에 지은 친환경주택 주택의 배경이 되는 그레이트스모키 산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와 테네시 주의 경계에 위치하는 국립공원이다. 1976년 국제 생물권 보호구, 198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4000여 종 이상의 다양한 식물이 있으며, 희귀종 동물들도 많이 살고 있어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온난 다습한 기후로 항상 구름과 푸른빛의 안개가 산자락을 휘감아 신비로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능에 따라 세 개의 동으로 구성 쇼트마운틴 에코하우스는 세 개의 동으로 구성했다. ‘침실동’에는 호텔스위트룸 스타일의 마스터룸과 차고가 있고, ‘생활동’에는 주방, 식당, 거실 등 가족 공용공간을 마련해놓았다. 생활동의 식당과 연결된 외부 공간에는 석재 데크를 깔았다. 이 석재 데크 자리에는 식탁과 의자를 놓고 다이닝 테라스로 활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게스트룸동’은 손자손녀나 가까운 지인들이 오면 머무는 곳으로, 두 개의 방과 공용욕실로 계획했다. 각 동들은 서로 엇갈리게 배열했고, 그 사이를 복도로 연결했다. 동과 동 사이를 연결하는 복도의 한쪽 벽은 미닫이타입의 유리 창호를 달아 언제든 자연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건물 외부에 깔아놓은 툇마루는 실내와 실외를 연결하기도 하고, 공간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변과 어울리는 친환경 자재 사용 친환경주택 건축 시 자재 선택에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있다. 자재 재활용 비율, 유지보수 및 내구성,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존재 유무, 재사용 가능성 유무이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 친환경주택을 짓게 되면 이산화탄소와 환경의 유해 자재도 최소화 시킬 수 있으며, 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이로 인해 주택 유지관리비가 감소돼 경제적인 이점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지은 에코하우스도 주변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주택으로 지었다. 외장재부터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다. 표면을 태워 만든 목재를 사용했는데, 이런 화염처리는 방부, 방충 기능은 물론 목재의 강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에너지 재활용과 탄소 제로배출을 고려한 장치들 주택에는 자원 재활용을 고려해 빗물수확장치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장치는 내리는 빗물을 옥상에서 모아 6430ℓ용량의 탱크로 운반, 저장해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빗물이 탱크에 들어가기 전에 지붕에 있던 이물질이나 나뭇잎 같은 것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오염 필터로 거른 다음, 일련의 여과와 자외선 살균을 통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하고 맑은 물로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수는 배관에 직접 연결돼 수도꼭지를 통해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청소와 세탁은 물론 요리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밖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차고에는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설치했고,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주택의 구조를 남북으로 길게 뺐다. 그리고 각 동을 연결하는 복도 외부에는 툇마루를 설치해 여름철 외부의 뜨거운 열기가 내부로 쉽게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주택 곳곳에 그린그라스, 산딸나무, 박태기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배롱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다년생 토착 식물을 식재했다. #미국주택 #해외주택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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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해외주택_미국 쇼트마운틴 에코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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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벨기에 HH47 하우스_주마 아키텍츠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녹음이 짙은 부지에 모던한 디자인의 주택이 지어졌다. 건축주는 다름 아닌 건축가 부부. 부부는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잦다보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좀 더 갖고자 주거 공간과 업무공간이 공존하는 HH47 하우스를 지었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 글&자료제공 김철수(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하우저 대표) 취재협조 주마 아키텍츠JUMA Architects | 사진 애닉 버니먼Annick Vernimmen HOUSE NOTE 위치 : 벨기에 신트 마틴 라템 Sint-Martens-Latem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규모 : 2층 연면적 : 420.00m²(127.05평) 준공시기 : 2019년 위생도기 : 아가페 Agape, 비트라 VitrA 가구 : 카시나 Cassina, 해이 HAY 등 조명 : 델타라이트 Delta Light, 프로스 Flos 등 사진 : 애닉 버니먼Annick Vernimmen 설계 : 주마 아키텍츠 JUMA Architects www.jumaarchitects.com 자료제공 : 하우저houser 010-9851-0815 www.thehouser.com 녹음이 가득한 곳에 지은 프라이빗 하우스 주택을 설계한 줄리 반 드 키어Julie van De Keere와 마티유 루 옌스Mathieu Luyens는 건축가이자 이 집의 건축주다. 둘은 일을 하며, 아이들과 좀 더 긴 시간을 함께 보낼 방법을 고심했고, 주거와 업무를 동시에 해결할 HH47 하우스를 지었다. 부지는 주변이 녹음으로 가득하고, 사람들이 쉽게 오가기는 어려운 위치의 신트 마틴 라템 SintMartens-Latem에 위치한 곳으로 결정했다. 주변의 무성한 녹지는 부부가 원했던, ‘프라이빗 공간’으로서 완성도를 높였다. 이런 조건 덕에 주택 안에서 일과 휴식, 여가를 즐기기에 완벽했다. 신트 마틴 라템은 세계2차 대전 전까지 예술가들이 모여 살며 작업하던 예술촌이었다. 전형적인 농촌 모습이었던 이곳은 지금까지 목가적인 풍경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덕에 이제는 벨기에에서 손꼽는 고급 주택가가 된 곳이다. 주거와 업무가 함께하는 구성 HH47 하우스는 가로로 긴 부지의 형태 그대로 집을 앉히고, 벽돌로 외벽을 견고하게 마감했다. 주택은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계획했다. 부부와 아이들이 생활할 ‘주거공간’, 건축사사무소로 사용할 ‘업무공간’, 마지막으로 차고와 창고로 사용할 ‘차고 및 창고 공간’이다. 먼저, 주거공간과 업무공간으로 진입하는 출입문을 별도로 마련해, 방문객들과 주거 동선이 겹 치지 않도록 했다. 그런 다음, 1층 중정을 중심으로 한쪽에 사무실과 회의실 등의 주 업무공간을 놓고, 반대쪽에 거실과 주방 및 식당 등 가족들의 공용공간과 아이들 방을 배치했다. 2층은 부 부만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1층은 고급스럽고 모던한 인테리어 업무공간은 사무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완성했다. 주거 공간과 같은 1층에 위치하지만, 스킵 플로어를 사용해 공간을 명확히 구획했다. 거실은 전면으로 테라스와 수영장, 오른쪽으로 중정을 전망할 수 있도록 했다. 중심에 벽난로를 배치하고, 디자인이 다른 소파들과 테이블을 조화롭게 매치해 모던 컨템포러리 인테리어를 완성 했다. 주방은 벽면, 아일랜드의 조리대 상판, 바닥을 동일한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같은 소재를 사용한 덕에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수납은 묵직한 색감에 나뭇결이 살아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빌트인 가구로 해결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며 고급스럽다. 식당에는 식사는 물론 가벼운 티타임을 즐기기에도 좋은 분위기에, 라운드 테이블을 놓았다. 아이들의 방은 모두 1층에 배치했다. 세면실은 각 방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하고, 화장실은 두 방에서 나와 진 입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2층은 부부만의 프라이빗 공간 여유로운 여가를 즐기기 위해 테라스와 수영장도 마련했다. 한가로운 주말이나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공간이자 특별한 날 스탠딩 파티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부부만의 공간인 2층은 호텔의 스위트룸suite room 스타일로 침실과 전용 욕실, 드레스룸 등을 갖 춰 완벽한 프라이빗 공간을 완성했다. 지하에는 피트니스 실과 창고, 작업실을 두었다. 그밖에 따로 마련한 별채에는 사우나실과 릴렉스룸, 창고 등이 있다. #해외주택 #벨기에주택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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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벨기에 HH47 하우스_주마 아키텍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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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두 세대가 존중하며 어우려져 사는 집 파주 소풍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파주시 교화 지구 택지지구에 두 세대가 한 채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은 주택이다. 건축주는 부부와 부부의 후배인 독신남이다. 이 주택은 집 안팎에서 주변의 '소소한 풍경'을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들의 바람으로 이름을 '소풍'으로 지었다. 구성 이수민 기자 ㅣ 글 조한준(조한준건축사사무소 소장) | 사진 홍석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문발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교하택지지구),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대지면적 358.40㎡(108.42평) 건축면적 168.24㎡(50.89평) 건폐율 46.94%(법정 50% 이하) 연면적 253.81㎡(76.77평) 1층 139.11㎡(42.08평, 별채 포함) 2층 112.99㎡(34.18평) 용적률 63.95%(법정 100% 이하) 설계완료 2018년 5월 공사완료 2018년 12월 설계 (주)조한준건축사사무소(조한준 소장) 02-733-3824 www.the-plus.net 시공 우리마을 에이엔씨 02-573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STO SYSTEM 바닥 - 방킬라이 천연 데크 내부마감 천장 -석고보드 위 도장 벽 - 석고보드 + 도장 / 노출콘크리트 표면연출 바닥 - 합판 마루 계단실 디딤판 - 자작 집성목 난간 - 파이프 강관 + 도장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24K 외단열 - 네오폴 비드법 2종 3호 내단열 - 네오폴 비드법 2종 3호 + STO SYSTEM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LSFD 모데스티(성우스타게이트) 주방기구 마비가구연구소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젊은 부부가 그들의 후배와 나란히 맞닿아 살 집을 지어달라고 찾아왔다. 집터는 한창 택지조성 이 확장되고 있는 파주시 교하지구에 위치했다. 당시 집터 주변은 건축하지 않고 비어져 있는 땅 이 많았고 새로이 택지를 넓혀가는 상황이었다. 택지의 특성상 모든 기반시설이 조성돼 있고, 땅 도 평지로 이루어져 모든 여건이 양호했다. 집짓기가 시작될 당시 이 동네의 여름은 유난히 뜨거 웠고 공사가 마무리 될 즈음의 겨울 날씨는 매서웠다. 두 가구가 함께 살 집 한 채 의뢰인이 짓고자 하는 집은 두 가구가 함께 살 수 있는 다세대 주택이었지만, 듀플렉스 같은 형태 가 아닌 단독주택의 정취를 그대로 살리길 원했다. 두 세대 모두 거실에서 마당을 바라 볼 수 있 길 원했고, 이 마당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을 피해 아늑한 공간이길 바랐다. 여기에 별채로 작은 사랑채를 하나 지어 부부와 후배가 그 공간을 공유하고, 때론 지역 주민들과 그 사 랑채에서 정을 나눌 수 있길 희망했다. 두 가구를 위한 주택과 차고지, 온실, 사랑채를 다 합친 연면적은 80평이 채 안됐다. 하지만 그들 이 쓰기에 부족함 없는 공간감을 만들기 위해 남쪽의 안마당과 서쪽으로 나있는 작은 테라스에 시각적인 개방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집 안팎에서 주변의 ‘소소한 풍경’을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 그래서 집의 이름은 ‘소풍’으로 지었다. 건축이라는 행위는 건축가가 의뢰인의 삶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작업이다. 설계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그들의 생각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집이 지어진 이후에는 집 안에서의 물리적인 환경이 그들의 삶에 관여하게 된다. 건축가가 공간을 다루는 동안, 건축주는 동화되기도 하고, 때로는 치열한 논쟁에 참여하기도 한다. 본능적으로 그 공간이 자신의 삶에 주는 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를 공유하는 경제 공동체 세 명의 건축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그들이 원하는 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었 다. 그들은 오랫동안 집짓기에 대한 준비를 해왔고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했다. 우리에게 상 담을 받으러 왔을 때는 이미 원하는 것이 분명했고 땅을 어떻게 써야할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같은 대학 출신의 선후배 사이였고, 두 사람은 부부로서 자신의 보금자리를, 한 사람은 작은 출 판사를 운영하는 독신남으로써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아담한 집을 원했다. 이들이 원하 는 집은 주택으로서의 독립성을 최대한 확보하되 필요에 따라 어울릴 수 있는 집이기를 원했다. 선후배 사이라고 하지만 집을 공동으로 소유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의·식·주’ 중 에서 일부를 경제 공동체로 지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를 현명하게 극 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고 우리는 그 방법에 동감했다. 다섯 가지 설계 원칙 건축주와 우리가 정한 집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거의 구분을 ‘층’으로 나누지 말 것. 둘째, 집을 맞대어 지으나 똑같은 형태의 듀플렉스의 형태가 아닐 것. 셋째, 맞닿는 면을 최소로 하여 프라이버시 침해가 최소화 될 것. 넷째 공동으로 사용할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작은 별채를 지을 것. 다섯째 작은 마당을 공유하여 단독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외부 환경을 조성 할 것. 이 다섯 가지 원칙 때문에 설계는 대지에 집이 앉혀지는 배치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이 지역의 특성상 겨울에 서쪽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도 고려해야 했다. 건축주들은 바람이 불어도 아늑한 마당이 되기를 원했기에 조성될 마당은 남향에 배치가 돼야 했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시선으로부터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가 확보되기를 원했다. 존중하며 어우러져 사는 삶 마름모꼴 형태의 대지는 설계자에게 약간의 긴장감을 주었지만, 그 땅의 형태가 설계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기대감도 준다. 땅의 형태를 최대한 활용해 위 다섯 가지 원칙을 지켜 나갔다. 집은 외부공간인 중정을 중심으로 3개동으로 구성됐다. 주거 2동과 사랑채 1동 그리고 중정형의 마당 이 세 요소는 서로 모여 배치돼야 제대로 완성된 하나의 건축물의 형태가 된다. 건물 하나하나의 존재감 보다는 외부공간을 끼고 지금처럼 서로 잘 어우러져 있을 때가 가장 빛나는 건축이 되길 바랐다. 그리고 이 집에서 세 건축주도 각자의 생활은 존중하되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며, 더욱 빛나는 삶을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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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두 세대가 존중하며 어우려져 사는 집 파주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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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천안 철근콘크리트주택_100A associates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가족의 행복을 담는 앨범 천안 에세이 하우스 어릴 적 좋았던 순간은 성인이 되면 좋은 추억이 된다. 건축주 부부는 자신들이 자연과 어우러지며 보낸 유년시절 추억을 자녀에게 선물하고, 훗날 이 주택이 아이들의 추억으로 기록되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우리(100A)는 건축가 부부의 바람을 담아 에세이 하우스ESSAY HOUSE라고 이름을 정하고 설계를 시작했다. 글 100A associates | 사진 김재윤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81.10㎡(85.03평) 건축면적 129.06㎡(39.04평) 건폐율 45.91%(법정 50%) 연면적 208.78㎡(63.16평) 1층 129.06㎡(39.04평) 2층 79.72㎡(24.12평) 용적률 74.27%(법정 80%) 공사기간 2018년 5월~9월 설계 및 시공 100A associates 02-919-913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방수 벽 - 노출 콘크리트, 테라코사하라 도장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 도장 벽 - 친환경 수성 도장, 개나리벽지 바닥 - 수입 원목 마루(나이테), 수입 타일(VISTA) 계단 디딤판 - 대리석 크리마마필(아상), 원목 집성 판재(나이테) 난간 - 무늬목(베데코) 단열재 지붕 - T220 가등급(네오폴(EPS)) 외벽 - T125 가등급(네오폴(EPS)) 창호 AL 시스템 창호(이플러스 윈도우) 현관문 시스템 도어(이플러스 윈도우) 조명 매입 할로겐(TECHNO Electricity), 팬던트(NJ LIGHTING) 주방가구 현장 제작, 대리석 크리마마필(아상)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건축주 부부는 셋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정했다. 아파트에서 두 아들을 키우면서 한창 에너지 넘치는 시기에 활동을 제한하는 상황이 늘 미안했기 때문이다. 부부는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그대로 담아줄 건축가를 찾았다고. 그러던 중 우리(100A)를 알게 됐고, SNS로 연락을 취해왔다. 건축주 부부와는 설계 단계부터 깊은 대화를 나눴다. 부부의 요구 사항은 간단명료했다. 가족의 일기장 같은 집이었다. 특히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는 아이들이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고, 모두가 함께 놀지 않아도, 한 공간 안에 있으며 서로 교감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따라서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놀이공간을 선택할 수 있고, 부부의 시선은 아이가 어디에 있던 닿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 이렇게 부모의 시선을 넓힌 설계로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동선은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기본에 충실하되 유동성 있는 구조 부부는 결혼 후 줄곧 천안에서 생활해왔고, 천안을 벗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이에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근접해 있고 편의시설과 가까운 단독주택지를 찾았다. 부부가 찾은 곳은 천안시 불당동에 새롭게 조성된 단독주택 단지로, 주택 단지에서도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큰 도로에서 경관녹지로 구분된 반듯한 형태로 건축의 배면을 제외하고 삼면이 차도와 보도로 트여있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은 물론 각종 편의시설과도 접근성도 좋다. 건축주 부부는 우리에게 형태는 기본에 충실하되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바랐다. 평평한 부지의 위치를 고려해 건축 형태는 단순하고, 색감은 부드럽고 따뜻한 계열로 선택했다. 우리는 자연을 투영하되 불필요한 것은 여과하고, 자연의 활기는 실내로 들일 수 있는 구조를 계획했다. 넉넉한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위해 주택을 기준으로 크고 작은 마당들을 조성했다. 주변과 어우러지지만, 특색 있는 집 우리는 단지 내 주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지만, 이 주택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고민했다. 그 방법으로 외부 마감재는 흔한 소재가 아닌 재료를 사용하기로 했다. 노출 콘크리트와 테라코 사하라 도장 마감을 택했다. 특히 테라코 사하라 도장은 특색 있는 질감을 지닌 매력적인 마감재다. 이 주택은 두 개의 작은 마당을 갖고 있는데, 현관 앞 마당에는 수영장과 모래놀이터를 만들어 세 형제가 이웃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로 이용되기를 바랐다. 현관과 마당에서 모두 진입 가능한 차고 공간 또한 놀이를 위한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거실, 주방에서 바로 보이는 마당은 바로 앞 도로로부터 공간을 보호해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현관은 차고와 연결된다. 차고는 폴딩도어를 열면 마당과 연결돼 아이들의 또 다른 놀이터가 된다. 추후 용도 변경에 대비해 바닥에 난방 시설도 갖췄다. 1층에는 공유 공간, 2층은 사적 공간을 배치했다. 1층은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연과 실내가 이어지듯 개방감 있도록 계획했다. 창도 1층은 크게, 2층은 사적 공간인 만큼 파사드와 낮고 널찍한 가로 창을 적용했다. 1층은 공유 공간 2층은 사적 공간 부부는 소파가 놓인 거실을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꼽는다. 소파가 놓인 곳은 주방과 복도에 비해 반 층 낮게 조성했다.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면, 소파나 다른 가구에 시선이 막히지 않고 개방돼 있다. 그덕에 주방에서도 거실에서 노는 아이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조다. 천연 대리석 소재의 주방 아일랜드는 백색 공간인 1층에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식탁 주변을 둘러싼 벽면에는 붙박이장을 시공해 수납을 해결했다. 수납장은 TV와 에어컨까지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거실 옆에 위치한 서재는 부부를 위한 장소다. 서재와 거실 사이에는 회전문을 설치했다. 조용히 책을 읽거나 업무를 볼 때는 닫고, 아이들과 함께 할 때는 시원하게 개방한다. 첫째 아이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마련한 독서 공간을 특히 좋아한다. 저녁 식사 후 잠들기 전에는 꼭 계단에 앉아 책을 읽는다고. 계단은 큰 단차를 두고 사이에 원목 디딤판을 설치해 때에 따라 의자 역할도 하고, 전실 기능도 한다. 손잡이는 이 공간의 포인트다. 아이들을 위해 모서리가 생기지 않도록 둥근 핸드레일을 디자인했다. 또한 자연을 향한 창을 크게 두어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아늑한 공간이다. 2층의 가장 안쪽에 있는 안방은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다. 잠을 자는 곳과 드레스 룸을 깔끔하게 분리하여 기능에 충실하도록 심플하게 꾸몄다. 부부만을 위한 테라스도 있는데, 이는 아이들이 성장하면 차차 꾸밀 계획이라고. 2층의 아이들 방은 두 개다. 넓은 방 하나와 박공 천장 형태의 작은 방 하나. 넓은 방은 둘째와 셋째가 함께 사용하고 박공 천장 방은 첫째가 사용한다. 둘째와 셋째가 크면 넓은 방에 가벽을 세울 수 있도록 미리 레일을 설치했다. 박공천장 형태의 방에는 가로로 긴 창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되, 하늘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2층 화장실에는 아이들을 위한 넓은 욕조를 설치했다. 눈높이보다 조금 높은 곳에 창을 두어 사용 시 불편함은 덜고, 멋진 석양은 바라볼 수 있도록 여백을 조성했다. 복도는 나뭇결이 살아있는 소재로 1층 거실과 수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1층에 있는 아이들이 2층에 있는 부부와 시선을 맞힐 수도 있다. 집 짓기란 사람을 탐구하는 과정 집이라는 공간은 접할 때 마다 흥미롭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한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 집에 살 사람을 탐구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프로젝트 때마다 그들만의 소소한 이야기와 생활방식,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며 설계를 진행한다. 우리는 설계하면서 건축주를 이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주거공간을 설계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고, 지향해야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에세이 하우스의 입면 디자인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비움’이었다. 형태나 소재를 고민할 때는 ‘단순함’을 기준으로 정했다. 그 이유는 건축주 가족이 오래도록 살기 위한 집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무궁무진하게 담을 공간이기 때문에 유행에서 벗어난, 그들다운 집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형태는 주어진 조건과 바람을 반영하되 최대한 심플하게, 마감재는 건축주의 취향과 우리의 정돈으로 완성됐다. 에세이 하우스가 건축주 부부의 추억을 담고, 그 가족의 행복을 담는 앨범 또는 일기장과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로 한 페이지씩 채워나가게 될 것이고, 훗날 페이지가 모여 그들에게 멋진 추억이 쌓인 공간이 된다면 건축사로서 큰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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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천안 철근콘크리트주택_100A associ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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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아산 목조주택_소하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담담헌淡淡軒은 소하건축에서 충남 아산지역에 세 번째로 설계한 단독주택이다. 아산신도시 단독주택지엔 다양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개성을 뽐내는 주택이 많다. 담담헌은 그 속에서 자신을 더 드러내기 위해 애쓰기보다 성격이 차분한 건축주의 모습과 닮은 담백한 주택이 되고 싶었다. 글 최성호(소하건축사사무소) 사진 이한울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도시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60.00㎡(78.65평) 건축면적 89.79㎡(27.16평) 건폐율 34.53% 연면적 160.21㎡(48.46평) 1층 89.79㎡(27.16평) 2층 70.24㎡(21.24평) 용적률 61.62% 설계기간 2018년 1월~4월 공사기간 2018년 5월~11월 설계 소하건축사사무소 02-2038-4758 www.sohaa.co.kr 시공 HNH건설 1522-3723 www.hnhous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덕신코리아: 다크링클) 벽 - 스타코(파렉스), 파벽돌(모노클래식) 데크 - 현무암(보성스톤), 방킬라이(브랜드우드) 내부마감 천장 - 벽지(제일벽지: 해피데이 6884-2) 벽 - 벽지(제일벽지: 해피데이 6884-2) 바닥 - 강마루 (구정마루: 아이보리 화이트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애쉬 집성목 난간 - 스틸 및 유리(메탈룩)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가등급 (한국하니소 이소바) 외벽(내단열) - 글라스울 R23 가등급 (한국하니소 이소바) 외벽(외단열) - EPS T60 창호 T70 3중유리 시스템창호(알파칸) 현관문 성우게이트 LSFD 모데스트 그레이 조명 국제조명 주방가구 우림주방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맞벌이 부부인 건축주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두 아들과 함께 맘껏 뛰놀 수 있는 주택을 상상하며 살고 있던 아파트 근처에 있는 대지를 매입했다. 건축주는 상담 과정에서 어렴풋하게 주방을 중요시하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마당을 원했고, 또 외부와 내부 연결을 통해 주택에서의 삶이 풍요로웠으면 했다. 담담헌의 대지는 소하건축에서 기존에 설계해 완공한 진월재가 있는 블록 안에 있어 생소하지 않았다. 설계는 외부 미관에 대한 심의 등 지역적 특성을 파악한 상태에서 진행했다. 건축주는 계획안을 구체화할수록 초반과 달리 메신저와 메일로 점점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고, 그에 따라 주택에 건축주만의 색이 더해졌다. 주택은 건축주의 색과 건축가의 영감, 그리고 주변 환경과의 교감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담담헌 대지의 지형지세는 좌우로 긴 장방형이고, 북동쪽보다 남서쪽이 다소 낮은 사면이며, 향이 동남쪽으로 열려 있다. 또한, 좌·우측면은 건물이 들어선 대지에 접하고, 구역 내 주 진입로는 후면에 있으며, 전면 완충녹지 너머에 대로와 공원이 자리한다. 이러한 대지 조건을 고려해 후면 도로와 평행하게 매스를 길게 배치하고, 전면 우측에 식당과 마당을 연계해 작은 포치로 이뤄진 매스를 추가하는 형태로 계획했다. 이로 인해 외부와의 연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인 식당은 복도 축에서 마당 쪽으로 돌출시키고 작은 포치와 코너창을 냄으로써 더 적극적으로 외부 지향적인 성격을 가진다. 마당과 대로 사이에 있는 소음과 시선 차단을 위한 완충녹지가 마치 마당의 확장처럼 인식돼 여기에 맞춰 마당을 길게 계획했다. 이로 인해 담담헌은 한결 넓고 시원한 외부 공간을 품게 됐다. 긴 장방형 마당의 일부는 차고 바닥과 이어지는 투수블록으로 포장해 다양한 활용이 이뤄지도록 했다. 좁고 오픈된 축의 교차를 통한 공간 구분 담담헌은 레벨이 낮은 남서측에 차고를 두고, 현관과 별도로 차고에 입구를 계획해 비를 맞지 않고 실내로 들어가도록 진입 동선을 계획했다. 공간구성은 도로와 마당을 이어주는 진입 축으로 차고와 본채를 구분하고, 현관 앞의 복도에서 다용도실까지 수평으로 길고 수직으로 열린 복도 축으로 마당과 내실을 구분했다. 좌우로 긴 축을 가진 복도는 마당과 내실의 경계이자, 수직으로 열려 있어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 사이에서 내실로 빛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좁은 오픈과 축의 교차를 통해 공간을 구분하고, 지형을 따라 내부에 단차를 두어 위계를 만들고, 각 공간에서 시선을 달리해 내·외부의 교감을 느끼게 하고, 높은 층고를 느낄 수 있는 천장과 넓은 복도로 원경을 즐기는 여유를 담아냈다. 현관에서 중문을 통해 들어서면 시선이 마당으로 향하며, 왼쪽으로 돌아들면 2층까지 열린 좁은 오픈 공간이 밝게 펼쳐지고 거실과 주방을 마주한다. 거실과 주방은 단차를 두고 공간을 구분한 형태로, 거실은 단차만큼 주방보다 천장고가 높다 보니 더 넓은 공간으로 인식된다. 식당과 거실은 사선으로 열려서 공간이 최대한 확장돼 보이도록 계획했다. 주방 전면으로 수평선상에 배치해 입구에서 잘 보이지 않는 식당은 밝은 빛이 들어오는 포치와 마당으로 이어진다. 식당은 다른 공간과 차별된 벽으로 마감해 담백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주방과 화장실 앞 통로에 있는 목재 기둥은 2층으로 이끄는 계단의 시작이다. 2층에 난간 너머로 공원이 보이는 넓은 복도가 안방과 아이 방을 이어준다. 넓은 복도 한켠에 만든 평상에서 건너편 공원에 있는 봉화대 형태의 조형물이 보인다. 평상과 복도는 가족이 편히 쉬고 원경을 바라보는 여유와 편안함을 느끼도록 기능적인 치수 이상으로 계획한 공간이다. 안방 가까이 욕실과 파우더룸을 두고, 두 아이의 방 중간에 설치한 포켓도어가 2개의 방을 서로 구분하면서, 또 하나로 연결한다. 아이의 방도 높은 천장으로 계획한 즐거우면서 개방감이 드는 공간이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밝은 톤의 벽지를 사용하고, 식당에만 고벽돌 타일로 마감해 특별한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했다. 2층의 평상도 짙은 브라운 계열의 마루를 선택해 복도와 차별화했다. 부분적으로 자작나무를 사용해 따스함을 느끼게 하고 짙은 파랑색 포인트 벽지를 사용해 경쾌하고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난간과 실링팬은 블랙 톤으로 통일해 2층 공용 공간에서 전체적으로 균형감을 유지하게 만들고 가구들은 단조로운 톤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입면은 저층 부분은 점박이 벽돌타일로 차분함을 유지하고 2층은 흰색 스타코로 밝은 주택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마당과 면한 부분과 포치, 현관 입구, 차고 내부에 탄화목을 사용해 따뜻함에다 부드러움을 더했다. 짙은 색 컬러 강판으로 마감한 지붕은 주택을 더 심플하게 만드는 요소로 활용했다. 차고 위의 고측창은 북쪽의 작은 창들과 대비돼 진입부와 함께 깊이감을 주는 요소로 디자인했다. 담담헌은 다양하고 화려한 주택들 속에서 자신을 더 드러내기 위해 애쓰기보다 성격이 차분한 건축주의 모습과 닮은 담백한 주택으로 계획했다. 수수한 주택이지만, 그 속에 건축주 가족들의 넓고 깊은 삶의 향기가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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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아산 목조주택_소하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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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수원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사사무소 공유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향기가 넘나드는 가지런한 집 수원 향은재香隱齋 향은재는 건축주가 오랫동안 가꾸며 살아온 땅의 구옥을 헐고 신축한 주택이다. 큰 도로에 면한 주택으로 담백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드러내고자 먹색의 점토벽돌과 목재, 콘크리트 담장 벽돌을 사용했다. 내부는 2개 층의 오픈 공간과 수평 창, 천창 등의 요소로 풍성한 비움의 공간이 되도록 계획했다. 향은재라는 건물 명칭에 따라 1층 진입 데크, 2층 다실 발코니, 3층 하늘정원 및 옥상 정원의 요소를 통해 내부에 향기가 숨어들고, 건물과 담장 사이 대나무 식재와 자작나무 등 조경 요소를 통해 거리로 향기가 배어나길 기대한다. 글 김성우 건축가(건축사사무소 공유) |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수원시 장안구 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49.00㎡(75.32평) 건축면적 149.25㎡(45.14평) 건폐율 59.94% 연면적 317.26㎡(95.97평) 1층 139.11㎡(42.08평) 2층 117.83㎡(35.64평) 3층 60.32㎡(18.24평) 용적률 127.41% 설계기간 2016년 4월~2017년 3월 공사기간 2017년 3월~2018년 1월 건축비용 7억 1,290만 원(3.3㎡당 740만 원) 토목공사유형 사면 터파기(오픈 컷 공법) 토목공사비용 1,970만 원(부대 토목 포함) 설계 건축사사무소 공유 02-909-2058 http://gyarch.com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평슬래브 벽 - 점토벽돌(㈜삼한C1, 블랙토담 240×90×57), T20 이뻬(㈜티씨씨통상) 데크 - T19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페인트㈜), 원목 베니어 패널(㈜삼익산업-SIPSHINNOKI)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페인트㈜) 바닥 - T10 원목마루(LG하우시스, 지아마루 원목(Natural Oak)) 계단실 디딤판 - T30 오크집성목 난간 - 강화유리 단열재 지붕 - T200 압출법 보온판 1호(㈜벽산인슈테크) 외단열 - T120 압출법 보온판 1호(㈜벽산인슈테크) 내단열 - T25 폴리에스터 흡음 단열재(㈜벽산인슈테크) 창호 삼중유리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케이와이씨창호) 현관문 적삼목 제작(㈜메탈게이트) 조명 까사인루체, 비츠조명 주방가구(싱크대) ㈜현대리바트 8000G 빈센트 월넛 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난방기구 경동나비엔 향은재의 건축주는 아내의 둘도 없는 친구의 시부모님이다. 주택을 새로 짓기로 한 후 평소 간간이 만나 인사를 드리던 인연으로 설계를 맡았다. 건축주는 여생과 손주 등 가족을 위해 오랫동안 가꾸며 살아온 땅의 구옥을 헐고 새로 주택을 짓고자 했다. 기존 주택의 이름은 향은재였다. 그 이름에 걸맞게 마당에 손수 심고 가꾼 다양한 수목과 화초들이 있어서 다소 딱딱한 주변의 가로街路 맥락 속에서도 향기로운 주택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대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면한 단독주택 군락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남북 방향으로 긴 형태며, 북쪽 면은 8m 도로에 서쪽 면은 9m 도로에 접했다. 기존 주택은 단층 규모로 북쪽 편에 자리해 남쪽에 앞마당과 차고를 둔 형태였다. 건축주는 주로 부부가 지낼 단독주택이지만, 규모가 큰(?) 주택이길 원했다. 기존에 작은 주택에서 살다 보니 단순히 시원하고 넓은 주택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하는 순수한 바람과 출가한 자녀들 내외가 여러 명의 손주를 데리고 왔을 때의 공간적 불편함을 동시에 해소하고자 함이었다. 또 추후 몸이 불편해질 것에 대비해 엘리베이터 설치와 안방의 위치를 3층에 요구했다. 이밖에 특별한 주문은 없었으며, 설계 과정에서 안방을 2층에 배치했다. 하늘을 향해 열린 공간 규모가 제법 큰 향은재의 설계는 거실에서 시작했다. 1층 중앙에 자리하는 거실은 설계 중 외부 중정으로 변경할까 고민했으나, 외부 공간의 풍요로움보다 실내화된 대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명절이 아니더라도 주말이면 자녀 가족 여러 명이 모이기에 거실은 기능적으로 중요한 공간일 수밖에 없다. 한편, 거실 상부를 오픈해 수직적인 개방감을 주고, 여기에 더해 하늘로 열린 2개의 천창을 크기를 달리해 배치했다. 이를 통해 남북으로 긴 대지의 중앙에 위치한 거실의 채광을 해결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하늘과 빛의 변화를 느끼기를 바랐다. 그리고 거실 전면에 큰 창을 내고, 그 앞에 진입 데크를 두어 수평적으로도 공간 확장감을 주었다. 향은재는 출입구를 2개로 계획했는데 서쪽의 대문에서 데크, 현관으로 이어지는 주출입구, 그리고 북쪽 도로변의 실내 주차장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부출입구다. 주출입구의 경우 대문을 지나 소담한 가로 정원을 바라보면서 계단을 올라 데크를 통해 남쪽으로 낸 현관문을 통해 주택으로 들어서도록 동선을 정리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현관문을 열면 보이는 2개 층을 오픈한 거실 한쪽 벽에 계획했다. 계단을 오르면서 수평 창을 통해 눈높이에서 발아래로 변화하는 가로변 풍경을 바라보도록 했다. 2층에는 1층 거실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가족실을, 그 북측에 드레스룸과 욕실과 연계한 안방을 배치했다. 다시 계단 반대편으로 남쪽을 향해 브릿지를 건너면 가족과 지인들이 함께하는 다실茶室이 나오는데, 아래층 거실과 통유리 벽체로 구획해 떠 있는 공간처럼 계획했다. 가족실 한쪽에 빛이 스며드는 계단으로 오르면 3층으로, 가족이 방문할 때 영화감상 및 침실로 사용하도록 계획한 공간이다. 3층은 애초 2층 바닥면적과 같은 규모였으나, 1~2층 공간이 충분하기에 옥상 정원을 사이에 둔 공간으로 변경했다. 북쪽에 벽체가 3층 천장 높이까지 형성된 열린 하늘정원이 있고, 남쪽으로 텃밭과 넓은 데크가 있다. 3개 층의 공간은 모두 엘리베이터 위치를 적정히 고려해 편리하게 연계했다. 비움의 공간들, 그리고 조경 애초 생각한 남북으로 긴 대지의 중앙부에 외부 중정 도입은 건축주의 실내화된 넓고 트인 공간에 대한 요구로 변화해 내부화된 중정으로 바뀌었다. 내부 비움은 공간 사이에서 다양한 시선적 교류를 일으켜 공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줬다. 또 브릿지를 통해 하나의 건축 안에 여러 건축이 존재하는 구성도 가능했다. 외부 자연환경을 담아내는 데크, 발코니, 옥상 정원은 내부의 확장이자 비움의 공간이며, 자녀 가족이 방문할 때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했다. 한편, 과거 주택 내부에 안마당처럼 형성된 조경 요소는 옥상 텃밭을 제외하고 가로에 면한 가로 정원으로써 나만이 느끼는 공간이 아닌,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향기를 느끼게 해주는 건축의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고 보았다. 향은재는 9m 도로에 면한 서쪽이 주요 입면을 형성한다.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 문제도 함께 가지고 있기에 창의 크기 및 높낮이를 여러 차례 고민한 결과, 다소 닫힌 벽과 같은 이미지를 구상했다. 벽에 최소한의 창을 내되 내부에서 답답함 대신 오히려 액자틀과 같이 의도된 구성으로 느껴지고, 가로에서도 하나의 캔버스 같은 공간이기를 의도했다. 건물의 주요 외벽을 감싸는 검은색의 벽돌과 회색의 콘크리트 벽돌로 구성한 담장 사이에 푸른 대나무를 열식해 주변을 지나는 사람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잠시 눈을 둘 수 있는 갤러리와 같은 벽이길 바랐다. 한편, 건축주는 주변을 지나는 몇몇 이웃이 창을 너무 작게 내서 집 안이 너무 어둡고 답답한 건 아닌지 생각하다가도, 막상 집 안에 들어와 둘러보고 반대로 창이 많은 것처럼 느끼는 것 같다고 한다. 이 주택의 반전 매력인데, 창을 잘 배치하면 창을 크게 뚫는 것보다 한층 풍요로움을 줄 수 있다. 건축주는 먼저 거실의 천창을 맘에 들어 한다. 천창이다 보니 먼지가 쌓일 텐데, 옥상에 올라가 가끔 천창을 닦을 때마다 마치 하늘을 닦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리고 수평으로 낸 창이 3개가 있는데, 그 창을 통해 주변의 나무를 비롯한 풍경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빛과 함께 변화감 있게 다가오는 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기존에 없던 2층 남쪽에 위치한 다실은 주택 안에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건축주뿐 아니라 건축가인 나도 좋아하는 공간이다. 시간이 날 때 들러서 건축주가 다실에서 끓여 주는 차를 마시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여유를 갖게 해주는 좋은 여백의 공간임을 느끼곤 한다. 동네의 비교적 큰 도로에 면한 주택으로 가로변에 담백한 표정을 담으면서 안정적인 이미지도 함께 드러내고자 외장재로 먹색의 점토벽돌과 목재, 콘크리트 담장 벽돌을 사용했다. 외관은 심플하지만, 내부는 2개 층의 오픈 공간과 수평 창, 천창 등의 요소로 풍성한 비움의 공간이 되도록 계획했다. 특히 거실에서 떠 있는 남측 창가에 자리 잡은 다실은 주택 내부에서 별채처럼 사용하도록 의도했다. 향은재라는 건물 명칭에 따라 1층 진입 데크, 2층 다실 발코니, 3층 하늘정원 및 옥상 정원의 요소를 통해 내부에 향기가 숨어들고, 건물과 담장 사이 대나무 식재와 자작나무 등 조경 요소를 통해 거리로 향기가 배어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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