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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의 구조 설계 및 시공관리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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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의 구조 설계 및 시공관리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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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 그 내부에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며 거주자들의 생명과 재산으로 보존하는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라고 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의 확보 문제는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주택의 설계 및 시공자는 주택 거주자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함께 책임을 느껴야 하며 자신이 설계하고 시공하는 주택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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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순서
1. 한국형 목조주택에 대한 연구
2. 목조 주택의 구조 설계 및 시공 관리 Ⅰ,Ⅱ
3. 국산 목조주택의 표준 모델
경골목조건축 공법은 약 1백50년 전에 미국에서 개발되어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를 거치면서 발전되어 온 공법이다.
초기에는 양질의 목재를 원목형태로 이용한 통나무 건축이 주를 이루었으나 사회가 안정되고 점차 목재가공 기술과 기계가 발전되면서 보다 많은 양의 주택을 경제적인 가격으로 지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개발된 것이 경골목조건축 공법으로 이는 목재의 가공기술 발전과 함께 철 못의 대량 생산에 의하여 점차 일반화되어 왔다.
사용되는 자재나 시공 방법도 모든 것이 표준화되었으며 간단한 도표나 쉽게 기억할 수 있는 형태의 표준화로 누구나 이 공법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되었다.
이 공법은 우리나라에도 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사실 경골목조건축 공법은 전문가들만이 설계 및 시공을 할 수 있도록 전문화된 건축업계에 일종의 혁명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공법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노력을 통하여 쉽게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표준화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루어진 공법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표준 공법만 알면 이를 바로 자신의 건축에 적용할 수 있으며 이를 따름으로해서 구조적 안전성까지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목조주택의 설계 및 시공은 주로 몇몇 업체들의 경험에 의존하거나 외국에 설계를 의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아직까지 목조주택의 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설계 기준이 없기 때문이며, 국내 실정에 맞는 자료가 없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현재 건설교통부 및 대한건축학회가 공동으로 목구조설계기준 제정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 작업에 본 연구의 책임자를 비롯하여 임산 관련 연구자들과 업체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목구조설계기준의 제정에 발 맞추어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목조주택의 건축이 점차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시기에 한국형 목조주택의 표준 모델을 개발하여 업계에 제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목조주택 구조설계의 기본 원리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목조주택의 구조설계
목조주택은 주요 구조부가 목재로 이루어진 주택을 의미한다. 따라서 목조주택에서는 주택에 작용하는 여러 가지 하중들이 주택의 주요 구조부를 구성하는 목재부재들과 목재 접합부를 통하여 전달, 분산 및 지지된다.
목구조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비하여 유연한 구조에 속한다. 다시 말하면 비교적 큰 변형이나 진동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콘크리트 구조물처럼 어느 순간에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는 사태의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할 수 있다.
비록 목조주택에서는 건축 후 바로 나타나는 변형이 적을지라도 장기적으로 하중이 작용하는 상황과 주변 환경의 온도 및 습도가 변화되면 변형이 서서히 증가하는 크리프(crep)현상을 나타낸다.
따라서 등급과 치수, 함수율 등이 부적절한 목재를 주택의 구조부재로 사용하게 되면 장기하중 하에서의 과도한 변형으로 건축 후 상당 시간이 흐른 다음엔 하자나 과도한 변형 이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구조물에 작용하는 하중의 종류, 크기, 방향, 성질 등을 종합하여 각 부재에 작용하는 인장, 압축, 휨 및 전단 응력의 크기를 계산하고 이를 견딜 수 있는 수종, 치수, 및 등급을 결정하게 된다.
이와 같은 구조계산의 적용을 위하여 먼저 구조용 목재의 수종, 등급 및 치수별 강성 및 강도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필요하고 사용되는 목재의 성질을 확인할 수 있는 등급구분 규정과 그 규정의 정확한 적용이 필요하다.
구조용 목재에서 올바른 품질의 확인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구조계산의 적용에 의한 안전의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 목조주택의 구조 특성
주택이 하중을 지지하는 원리에 따라서 크게 기둥-보 구조(column - beam system)와 상자형 구조(box system)로 구분할 수 있다.
기둥-보 구조는 큰 치수의 기둥과 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수평 및 수직부재들이 하중을 지지하거나 전달시키고 기둥과 보사이의 접합부가 수평하중에 의하여 발생하는 휨 모멘트에 대한 저항 능력을 제공한다.
상자형 구조는 벽식구조 (wall system)라고도 하며 특별히 굵은 치수의 기둥이나 보가 없이 바닥, 지붕 및 벽 등의 면이 하중을 지지 또는 전달시키는 기능을 갖는다.
구조물에 작용하는 하중은 크게 수직 하중과 수평 하중으로 분류할 수 있다. 수직하중은 중력의 작용에 의하여 위에서 아래쪽으로 작용하는 하중으로 건물, 사람, 가구, 기구 및 기타 물건의 무게와 눈에 의한 하중 등이 여기에 속한다.
수평하중은 지면과 평행하게 옆으로 작용하는 하중으로서 바람과 지진에 의한 하중을 의미한다. 목조주택은 작용하는 수직하중을 지붕으로부터 벽과 바닥을 거쳐 기초구조로 전달하고 최종적으로 지반에 분산하여 전달시킴으로써 효율적인 수직하중 저항구조를 이룰 수 있다.
수평하중에 대하여는 건물 전체로 보았을 때 마치 하나의 외팔보와 같이 하중을 지지하며 최종적으로 외팔보의 지점에 해당되는 기초 구조에서 모멘트와 수평하중을 지지하고 지반에 분산시키는 수평하중 저항구조를 이루게 된다.
2. 수직하중 저항구조
수직하중은 위에서 아래로 작용하는 하중이므로 건물에서 가장 위쪽의 부재에 작용하는 하중을 먼저 계산하고 점차 아래로 이동시키면서 하중의 크기를 계산하게 된다.
기둥-보 구조에서는 지붕의 작은 수평보 사이를 덮개 재료(sheathing) 또는 갑판(decking)이 덮고 있는데 이들 덮개 재료에 작용하는 하중이 수평보에 전달된다 .
지붕의 작은 수평보로는 서까래(rafter), 장선(joist), 보강재(stiffner), 보조도리(subpulin)등을 들 수 있다. 이 작은 수평보들은 양끝에서 중간 크기의 보에 의하여 지지되는데 들보(beam), 장선(joist), 중도리(purlin) 등이 여기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중간 수평보들은 큰보(girder)에 의하여 지지되며 큰보는 기둥(column)에 의하여 지지를 받는다. 기둥의 하중은 기초구조 또는 지정(footing)으로 전달되고 그 아래의 잡석 다짐을 통하여 지반에 분산된다.
수직하중 저항 구조에서는 덮개 재료가 충분한 강성을 유지하면서 작용하는 하중을 수평부재에 골고루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여야하고 수평부재는 작용하중에 의한 휨 응력과 전단응력을 견디면서 과도한 변형의 발생 없이 양쪽 끝의 지점에 하중을 전달시켜야 한다.
기둥이나 샛기둥 같은 수직부재는 작용하는 압축 응력을 견뎌야 하며, 옆으로 휘는 좌굴의 발생 없이 하부구조로 하중을 전달하여야 한다. 위깔도리나 밑깔도리와 같은 받침구조는 상부에서 작용하는 하중에 대한 횡지압강도(횡압축강도)가 중요한 고려인자이다.
일반적으로 수직하중 저항구조에서 접합부는 부재를 제 위치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구조적으로 중요성을 갖지 않지만 그림 (b)와 같은 걸침 구조에서는 접합부의 설계가 중요하다.
과 같이 수직부재와 수평부재가 만나는 경우에는 (a)와 같은 받침구조가 바람직하며 높이 제한과 같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하여 수직부재의 측면에 수평부재를 부착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b)와 같이 접합 철물(hangers)을 사용하여야 한다.
3. 수평하중 저항구조
건물의 수직하중 저항구조는 장기 하중에 의하여 서서히 변형이 증가하는 크리프 변형의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건축 중 또는 건축 후 빠른 시간 내에 그 안전성이 나타난다.
그러나 수평하중 저항구조는 건물의 건축 후 태풍, 허리케인, 지진 등의 자연 재해가 발생하기 전까지 그 안전성의 평가가 어려운 실정이다. 다시 말해 건물의 수평하중 저항구조가 불안정한 경우 자연재해가 발생하기 전까지 그 안전성의 평가가 어렵다는 것이다.
건물의 수평하중 저항 구조가 불안정한 경우에 자연 재해가 닥치게 되면 건물의 과도한 변형이나 구조적 붕괴가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에 건물 거주자의 생명이나 재산 보호를 위해서 수평하중 저항구조의 안전성 확보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건물의 수평하중 저항구조는 그 기본 원리에 따라서 와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할 수 있다.
4. 접합 구조
구조물은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작용하는 하중을 효과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물체를 의미한다. 목구조의 경우에는 목재 부재 사이에 서로 파거나 자르고 다듬어서 끼워 맞추는 형식의 맞춤 접합구조와 부재끼리 맞대 놓고 외부에서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접합구조가 사용될 수 있다.
목구조에서는 수직하중 저항구조와 수평하중 저항구조를 효과적으로 구성하기 위하여 적절한 접합구조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목구조의 설계자들은 목구조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부재들에 대한 설계와 함께 부재사이의 접합부에 대한 설계를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
5. 설계 하중
건물에 대한 구조계산에서 제일 첫 번째 단계는 건물에 작용하는 하중의 종류, 크기, 방향 등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설계하중에 근거하여 구조부재 또는 접합부의 치수, 등급, 구조등이 결정되기 때문에 설계하중의 계산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설계하중은 주로 UBC(Uniform Building Code)의 제 23장에서 다루고 있으며 ANSI/ASCE 7-95, ‘건물 및 기타 구조물에 대한 최소설계하중’에서도 자세한 계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건축물의 구조기준 등에 관한 규칙’의 제 2장에서 설계 하중의 계산을 다루고 있다.
1) 영역
영역은 해당구조부재에 하중을 전달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면적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큰보, 장선 등의 수평부재에 대한 영역은 양쪽에 인접한 부재들과의 거리 절반에 해당하는 영역나비(tributary width)에 부재 길이의 곱으로 계산될 수 있다.
2) 수직 하중
수직하중에는 고정하중(dead load), 활하중 또는 적재하중 (live load) 및 눈하중(snow load) 등이 포함된다.
고정하중은 구조물 자체의 무게와 함께 구조물에 영구적으로 부착된 모든 시설 및 재료의 무게를 포함한다. 활하중은 짧은 기간동안 구조물에 작용하는 하중으로 지붕활하중과 바닥 활하중으로 구분할 수 있다. 눈하중은 적설에 의한 하중으로 지역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고정 하중
고정하중은 구조물을 구성하는 모든 재료와 구조물에 영구적으로 부착되는 모든 시설의 무게를 포함한다. 여기에 포함되는 항목으로 서까래, 장선, 기둥 등의 뼈대 부재와, 덮개재료, 단열재, 외장재, 내장재, 파이프, 자동소화시설, 냉방장치 물탱크 등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물의 고정 하중은 단위 면적당 무게로 계산된다. 사용되는 부재의 사양에 따른 정확한 무게는 일반적인 재료인 경우에는 건축관련 참고서적에서 구할 수 있으며, 특별한 재료가 사용되는 경우에는 그 재료의 제조업체로부터 참고자료를 구할 수 있다.
설계자들은 설계과정에서 건물의 각 부위에 사용되는 재료에 대하여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며 이러한 지식으로부터 산출된 고정하중의 값이 정확한지 또는 다른 일반적인 경우와 비교하여 과다하거나 너무 작지는 않은지 항상 확인하여야 한다.
·활하중
활하중은 건물이나 구조물의 사용 또는 그 내부에 거주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직 하중을 말한다. 활하중은 가구, 사람, 건축장비, 건축 인력 등의 무게를 포함한 바닥활하중과 건축 또는 수리에 관련된 사람, 장비 및 자재의 무게와 화분이나 사람같이 건물의 수명중에 위치를 옮기는 하중인 지붕활하중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주거용 건물의 경우에는 200kg/m2의 바닥활하중과 100kg/m2의 지붕활하중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눈하중
설계 눈하중(SL)은 다음식에 의하여 계산한다.
SL=P ×Zs ×Cs
여기서
P = 눈의 평균 단위 중량 (적설깊이 1cm당 kg/m2)
Zs = 수직 최심 적설 깊이 (cm)
Cs = 지붕의 경사도 및 형상에 따른 계수
·비하중
지붕의 배수시설은 해당 지역의 강우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경사각이 1.2。미만의 평지붕일 경우에는 지붕 위에 물고임에 의한 변형의 증가와 이로 인한 불안정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3) 수평 하중
수평하중에는 바람과 지진에 의한 하중이 포함된다. 수평하중은 건물의 측면에서 지면과 평행하게 힘을 작용시키며 건물은 마치 기초 부분이 고정 지점인 외팔보와 같은 형태로 수평하중의 영향을 받는다.
여기서 만약 건물의 각 구조부들이 수평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한 강성과 강도를 지니고 있지 못했다면 건물은 과도한 찌그러짐 변형(racking)을 나타내거나 붕괴될 것이다.
·바람하중 (풍하중)
설계 풍압 또는 설계 바람하중은 건물의 주된 바람하중 저항구조나 건물의 각부 구조 또는 외장 재료의 설계에 적용되며 다음 식에 의하여 계산한다.
P=pA ×p=Cq
여기서
P = 바람하중(kg)
p = 풍압 (kg/ m2)
A = 건축물의 유효 수압 면적 (m2)
C = 풍력계수
q = 설계속도압 (kg/ m2)
·지진하중
지진은 수평하중의 원인 중에서 바람과 함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지진이 거의 없고 소규모 건물에서는 지진의 위험도가 높지 않으며 목조주택은 지진에 대한 저항능력 및 진동을 흡수, 분산 및 감쇄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므로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4) 토양 및 정수압
지하실이나 벽 또는 이와 유사한 지하층의 수직구조를 설계할 경우에는 인접한 토양에 의한 수평하중이 고려되어야 한다. 여기서 추가로 고정되거나 움직이는 물체에 의한 하중의 추가가능성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인접한 토양의 일부 또는 전체가 자유수면 아래에 있는 경우에는 부력에 의하여 감소되는 토양의 무게와 총정수압을 함께 고려한 계산이 이루어져야 한다.
5) 하중 조합
건물에 작용하는 설계하중들은 각각 단독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몇가지 하중들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으며 그러한 경우에 건물은 안정성에 위협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구조설계에서의 외력은 각각의 설계하중을 단독으로 취급하기보다는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많은 하중조합들을 평가하여 그 중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은 하중조합을 결정하도록 한다.
6)구조 설계의 원리
구조설계는 전통적으로 허용응력설계법(ASD: allowable stress design)에 기초하여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근래에 이르러 신뢰성설계(reliability-based design)와 극한설계(limits design)등의 개념이 새롭게 대두되면서 이러한 방법들이 하중-저항계수설계법(LRFD: load and resistance factor design)으로 정립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직까지 목조건축은 허용응력설계법에 의하여 구조설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허용응력 설계법(ASD)
허용응력설계법의 기본은 외력에 의하여 구조부재 또는 결합부에 발생하는 응력이 해당부재나 결합부의 허용응력보다 커지지 않도록 구조를 조정하거나 부재의 선택, 배치 등의 결정을 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목구조 설계 기준
경골목조건축공법에 의하여 건축된 목구조물에 대해서는 일정 규모 이하인 경우에 구조설계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 있다. 이는 관례적으로 이러한 공법에 의하여 건축된 건물이 별도의 구조계산 없이 건축되어도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목구조설계기준이 건설교통부에서 확정 및 고시된 후에는 목조주택의 구조설계가 필요할 경우 이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田
■ 글 이윤영(한국목조건축협회 부회장·초원주택 대표 031-666-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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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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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의 현대화와 대중화 실현을 위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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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의 현대화와 대중화 실현을 위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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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흙집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현대 흙집의 검증을 거친 수요층 확대와 적정 수준의 건축비를 통한 대중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흙집하면 으레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이 선호하는 주택으로 고정화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층까지 수요를 확대 할 수 있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이는 건축문화와 구조원리에 대한 이론적 뒷받침이 있어야 하며, 농촌의 단독·전원주택을 중심으로 현대 흙집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전환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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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순서
1. 사람과 집, 그리고 흙건축
2. 흙집의 현대화 실험
3. 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
4. 종가의 꿈을 실현한다
5.전통과 현대의 통일을 이룬다
6. 흙집의 현대화와 대중화 실현을 위한 제안
5월 초, 케이블 방송 부동산 TV의 ‘전원 속으로, 아름다운 우리 집’ 프로그램에서 취재를 나왔다. 리포터의 솟대전원마을 소개 첫 멘트가 ‘퓨전 하우스’였다. 잠깐 당황했다.
우리 살림집인 흙집의 구조 원리와 기능, 문화를 현대 흙집으로 계승 발전시키고자 했던 솟대전원마을의 흙집을 ‘퓨전 하우스’라니...... 하지만 잠깐의 혼란이 지나고 나니 ‘아! 그래, 그렇게도 정의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2가지 이상의 것이 녹아 들어 하나의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 내는 것을 퓨전(이른바 퓨전 음식, 퓨전 음악 등)이라고 한다면 분명 우리의 현대 흙집도 ‘퓨전 주택’이라 이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흙집을 서구 목조주택의 기능과 외형으로 퓨전화한 주택-현대인의 정서와 생활 기능을 담은 흙집은 현대 흙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
흙집이야기 연재를 시작한지 벌써 6개월, 이번의 마지막 연재에서는 그 동안의 내용을 총괄 정리하여 흙집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제안하고자 한다.
흙집의 현대화를 위한 3가지 구성 요소
한옥으로 대표되는 우리 살림집의 핵심적 계승 내용은 ‘이웃과 자연으로 열려 있는 주거문화, 흙벽과 구들방으로 대표되는 건강주택, 조선살과 대문·서까래와 처마선·정자 등으로 어울리는 한국의 멋’일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건축 양식을 현대인의 정서와 생활양식에 부합하도록 오늘의 현대주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가지가 필수적이다.
1) 흙집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선택 - 혼합형 퓨전하우스
어떤 물건이 아무리 좋다고 하여도 자신의 마음에 들어야 사는 것이다. 흙집이 우리의 살림집 양식이며, 건강에 좋다고 하여도 현대인들의 정서에 맞지 않으면 그만이다. 지나간 옛것에 다름 아니다.
같은 흙집이라도 현대인들의 정서와 취양, 생활 양식에 맞을 경우 그것은 한국 살림집의 맥을 잇는 우리 주택 문화로 거듭날 수 있다. 굴절된 한국 현대사는 전통을 뿌리째 날려보내고 서구식 사고와 문화를 폭넓게 심어놓았다. 세계화란 공론화가 무색할 지경이다.
이 상황에서 전통 건축의 뿌리를 이어가고 계승시키는 것은 현실과의 일정한 타협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인(소비자)의 자긍심을 지켜 줄 외형, 기능성과 실용성 그리고 인테리어까지 고려한 내부마감, 자금 규모까지 맞추어야 하는 현실에서 현대주택의 외형과 기능, 흙집의 건강성과 한옥의 맛을 통일시켜내는 퓨전하우스로 방향을 정하게 된다.
목구조 심벽방식, 담틀식, 흙벽돌 조적식의 구조 원리를 일차적으로는 솟대전원마을과 같이 목구조 흙벽돌 방식에 아스팔트싱글 지붕으로 퓨전화하고, 나아가 철근콘크리트조, 일반 조적조, 목조, 스틸하우스 골조방식과 결합한 퓨전 주택으로 다양화 할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현대 흙집의 폭을 넓히며, 모든 건축구조와 결합한 퓨전 흙집이 해외로 진출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캐나다와 미국, 뉴질랜드와 핀란드 등 서구 목조주택이 한국에 지어지고 있는데 현대화된 우리의 흙집이 그들 나라에 지어지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2) 흙건축 자재의 개발과 유통 체계의 필요성
흙집의 순기능(통기성, 습도 조절, 뛰어난 단열, 탈취 효과, 원적외선 방출 등)을 살리되 현대적 감각으로 마감되는 현대 흙집을 위해 필요한 것이 흙건축 자재의 개발과 유통의 체계화다.
흙벽돌과 흙몰탈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흙건축 자재 시장은 그 영세성으로 인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흙건축 자재의 생산과 유통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보다 폭 넓은 흙건축 자재시장의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흙벽돌에선 황토의 기능성을 더욱 강화하는 ‘숯 황토벽돌, 쑥 황토벽돌, 맥반석 황토벽돌 등의 생산이 가능하며, 외장재로서의 다양한 표정을 가질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한다.
흙몰탈 생산에 있어서도 순수 황토의 기능을 헤치지 않고 크렉 현상과 이탈 현상을 방지하는 천연소재로의 황토몰탈 개발이 필요하다. 나아가 부자재로서 황토 미장시 접착과 강도를 높이기 위한 찹쌀풀 등의 생산도 필요하다.
외벽의 방수를 위한 옻진의 가공 생산이나 한지 장판, 마감용 콩기름의 가공 또한 요구된다. 나아가 석고보드를 대신할 황토보드가 생산된다면 건축자재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수공업적 방식을 탈피한 전문적 흙건축 자재시장의 활성화야말로 현대 흙건축의 발전을 위한 기본이다.
3) 시공 기술력의 뒷받침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론적 틀과 흙건축 자재를 가지고 이를 현실화시키는 시공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건설·건축 업계의 일반적 경향은 관리 사원만 회사 소속이고 나머지는 공종별 하도급 업체에 의해 이루어진다.
공종별 하도급 업체의 유기적 연관과 각 공정의 시공 완결성은 집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서 완성도가 높으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중요한 결과로 돌아온다.
하도급 업체가 공종별 순서로 집이 만들어지는가, 아니면 이들 공정이 하나의 집에 녹아들어 완성도 높은 집을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전문 시공업체의 자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소위 평당 얼마짜리냐의 계산 방식 때문에 부실을 자초하기도 한다.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시공업체의 시스템화와 관리능력이야말로 현대 흙집의 완결성을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나아가 공종별 하도급 업체들끼리 협의와 조정을 할 수 있는 조합 구성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소속없이 일당으로 떠도는 건축 현장의 ‘노가다 문화’를 극복하는 또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흙집의 대중화를 위한 제안
현대 흙집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현대 흙집의 검증을 거친 수요층 확대와 적정 수준의 건축비를 통한 대중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흙집하면 의레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이 선호하는 주택으로 고정화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층까지 수요를 확대 할 수 있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이는 건축문화와 구조원리에 대한 이론적 뒷받침이 있어야 하며, 농촌의 단독·전원주택을 중심으로 현대 흙집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전환점이 필요하다.
1) 현대 흙집의 이론적 체계를 정립하자
현재 건축 시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한 아파트 신축·재개발 사업과 중소기업의 연립·단독주택 시장으로 이분화 되어 있다. 전원·단독주택 시장은 틈새시장으로 목조·스틸하우스 등 서구주택 유형이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 살림집의 뿌리를 찾아 현대주택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이러한 시장 원리에 맞서는 이론적 근거가 필요하다. 전통 건축의 핵심적 요소들을 현대인의 생활과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 내고 적용하여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건축학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학계의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대안을 짜고, 공론화 시키는 것...... 그 과정에 흙건축 업계가 함께 참여하여 현실화시키는 공동 노력이 있을 때 우리 살림집 문화의 뿌리 잇기는 빛을 발할 것이다.
2) 농가 주택의 전형을 창출하자
현대 흙집의 대안을 퓨전주택에서 찾는다면 전통 한옥 방식의 수요층을 한편으로 하고, 보다 대중적으로는 부담없이 신축 가능한 농가주택을 현대흙집으로 실현시킬 수 있다.
구조를 목구조만이 아니라 조적조,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방식과 결합하여 흙집의 순기능을 살려낼 수 있다면 보다 많은 수요층의 지지를 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평당 얼마냐’로 환산한다면 평당 건축비 약 2백20∼2백30만원대의 현대 흙집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다. 농어촌 주택 표준 설계도서를 바탕으로 현대 흙집의 대중화 실현을 모색해 보자.
3) 자연부락을 복원하자
한옥마을로 지정된 전통 가옥들이 보존의 가치만 존재한다면 우리 건축 양식은 박물관으로 가야한다.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는 우리의 살림집이 되기 위해서는 이웃과 자연으로 열려 있는 자연부락이 현대 흙집으로 채워진 마을을 꾸릴 수 있어야 한다.
자연 부락의 모습을 닮은 민속마을 형태의 전원주택단지, 실버형 전원주택 단지, 자연학습장형 민박시설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할 수 있다. 이를 실현시킬 뜻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폐쇄적인 전원주택단지가 아닌 열려 있는 한국형 전원마을-자연부락을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4) 공공 건물에 흙건축을 도입하자
관공서의 고층화는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대표된다. 심지어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어린이집, 보건소, 복지시설 등 어린이와 환자를 위한 시설의 배려도 없다.
콘크리트와 시멘트 벽, 페인트로 삭막해져 가는 도시와 농촌에 우리의 공공건물이 흙벽과 황토방, 돌담과 정자, 현대 흙건축물로 새롭게 태어난다면 우리의 것을 지키고 세계의 정서를 호흡하는 새로운 차원의 공공시설로 거듭날 것이다.
우선 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어린이집, 보건소, 노인시설, 복지관 등에서부터 시·도 단위의 수련장 시설로 확대하고, 나아가 전 공공건물에 한국의 건축미학과 흙건축 요소들을 도입하는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田
■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 031-335-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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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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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일과 담벽락 ‘자취를 감춘 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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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일과 담벽락 ‘자취를 감춘 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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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황토 바람이다. 반가운 일이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일단 관심을 갖는 자체가 얼마나 큰 변화인가? 어지간한 신문광고란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황토침대, 황토 건강법, 황토찜질, 황토요법, 황토의 신비 등 황토를 앞세운 새로운 물결이 넘실거린다.
얼마 전에도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부터 아파트에 도입된 온돌 시공법에 대해 듣게 되었다. 황토온돌은 아니지만 구들의 원리를 이용하여 윗목과 아랫목의 차이를 두었다는 이야기다. 전통적인 주거 문화의 계승이 고층 아파트까지 이어진 셈이다.
현대 건축은 소재의 다양성, 구조의 다양화, 지역의 초월성 등에서는 엄청난 발전을 가져 왔다. 하지만 생명의 근본인 흙을 배제함으로서 인간성을 황폐화시키는데 선두주자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면 이는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우리는 모두 흙에서 비롯돼 흙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흙으로 치장된 집에서 흙의 마음, 흙의 성품으로 흙의 문화를 일구던 선조들의 발자취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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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순서
1 조상의 삶이 담긴 우리네 살림집 ‘한옥’
2 규모설정에서 기둥 세우기까지 ‘작은집이 길하다’
3 입주상량과 수장 “평당 얼마 들었소”
4 흙일과 담벼락 ‘자취를 감춘 흙일’
5 다린초당과 공동체 문화의 열린 공간 ‘마당’
집에 있어서 흙의 역할
입주상량이 끝나고 수장재가 모두 제자리를 잡으면 집은 거의 그 규모를 드러내고 이제 마무리 단계만 남게 된다. 벽을 쌓고 지붕을 올리고 구들을 놓고 바닥을 들이는 등 이제 남은 것은 마감을 하는 일이다.
그런데 한옥을 비롯한 우리네 조상의 집에 있어서 이러한 마감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재료는 단연코 흙이다. 마감공사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정도다.
공간을 나누는 일, 벽체, 바닥, 산자 바르는 일, 구들놓기, 부뚜막 만드는 일, 담을 쌓는 일 등 실로 흙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고 용도 또한 다양하기 그지없다.
이처럼 흙이 우리 건축의 재료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아주 오랜 역사가 있다. 선사시대의 움집에서 보여지듯 최초 인간은 흙으로 둘러싸여 생명을 보존했다.
그리고 이러한 흙은 다시 집이란 것이 어느 정도 형태를 잡았던 고대에도 고래등같은 기와집에서 초가삼간까지 흙은 어떠한 형태에서 든 모두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심지어 나무기둥을 쓰지 않고 흙벽돌이나 토담집으로 만 짓는 집도 있을 정도이다.
이처럼 흙은 우리네 조상의 건축물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 이는 흙이란 것이 어디서나 구하기 쉽고 보온과 습기조절 뿐 아니라 장식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며 또한 지극히 작은 집에서부터 규모가 큰집에 이르기까지 없어서는 아니 될 땅의 모성을 가장 기본적인 재료이기 때문이었다.
땅의 모성을 갖는 흙
현대의 건축에 있어서 벽체는 대게 벽돌과 통나무 그리고 철골과 유리 등이 사용되어진다. 때로는 돌로 된 벽도 볼 수 있으나 이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덧붙인 치장용일 뿐이다. 반면 한옥에 있어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흙이 주된 재료가 된다.
벽체를 세울때 나무가 골격을 형성하는 주된 재료라면 흙은 목재로 된 골격을 감싸고 받쳐주는 살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즉 건물의 외피를 이루는 흙은 땅의 모성을 갖는 재료로서 성주신의 살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다.
나무가 흔한 지역에서 만들어진 귀틀집(여기에도 흙은 많이 사용되어진다.)을 제외하면 벽체를 꾸미는 일은 거의가 흙으로 이루어진다. 형편이 넉넉한 집은 강회, 백토, 모래를 1:1:1의 비율로 섞어(이것을 삼화토라 한다)면회(面灰)하기도 했지만 역시 그 기본은 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여 오늘날에 적합한 한옥을 지으려고 할 때 과연 이것이 현실성(?)이 있느냐? 하는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진흙을 구하기도 쉽지 않거니와(물론 다른 재료도 마찬가지다.)이를 제대로 다룰 줄 아는 기술자를 만나기도 매우 어렵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한옥의 생활화 또는 보급에 대한 까다로움이 생겨난다. 때문에 만일 전문가들이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 한옥재료를 규격화하고 보편화한다면 한옥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리라 여겨진다.
민들레울 본관의 벽체
민들레울 본관의 벽체는 안쪽에 흙벽돌을 쌓고 바깥부분은 구운 옛 적벽돌로 둘렀다. 그러나 머름을 들인 문벽선과 접한 부분에는 일부 시멘트 벽돌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산자를 엮어 진흙으로 맞벽을 치고 나아가 회벽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옛 방식이나 이를 거스르게 되었다. 보일러를 들인 바닥도 시멘트가 사용되었다. 곰살맞은 토역꾼을 못 만난 탓도 있거니와 난방과 시공상의 용이 만을 쫓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한옥’의 건축에 있어서 쉽지 않은 면인 바 부분적인 현대적 소재의 선택을 이 방면의 전문가들이 제대로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초가의 담벼락
초가(다린초당)의 담벼락은 대부분 흙으로 처리하였다. 중깃을 만들고 거기에다가 외를 엮어 양쪽에서 흙을 쳐대는 방식이다. 그 방법은 먼저 찰진 진흙에 짚을 고루 섞고 물을 주면서 이겨댄다.
그리고 잘 이겨진 진흙을 한쪽부터 쳐대기 시작하고, 한쪽 편에 바른 흙이 어느 정도 말랐을 때 다시 맞벽을 치는 것이다. 교육관으로 사용될 초가는 이러한 맞벽치기로 처리됐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급하게 서둘다보니 끝처리를 고려하지 않았다.
초벽 위에 사벽을 할 때 시멘트가 섞이어 너무 아쉽게 되어 버린 것이다. 이는 곰살맞은 미장이를 만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집주인의 철두철미하지 못함이 더욱 큰 탓이다.
지붕
한옥을 지으려고 할 때에 가장 신중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 지붕의 형태다. 반자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까래를 기준으로 하여 치받이 한 안쪽이 천장이고, 바깥에서 보는 형상을 지붕이라 하는데 이 지붕의 형태에 따라 집의 규모나 모양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붕의 형태로는 기와 지붕과 초가지붕을 들 수 있다. 이 두 가지의 지붕은 겉모양은 사뭇 다르나 자연을 닮은 선의 미학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자취를 감춘 흙일
오늘날 땅의 모성을 가진 흙이 건축재료로써 쓰이는 경우를 극히 드물다. 아니 기존의 흙을 이용한 건축물 자체도 찾아볼 수 없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아마도 시공상의 편리함만을 좇은 점과 관리의 번거로움을 기피한 탓 일게다.
물론 근대화의 과정에서 급속히 도입된 서구적인 주거 문화의 편입이야말로 말할 것도 없다. 70년대 우리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초가집은 새마을 운동을 거치면서 농촌을 깨끗이(?)한다는 이유로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라는 노래와 함께 사라져 갔다.
그리고 이어 새 주택 보급이 가속화되기 시작한 80년대에는 그나마 지붕만 갈린 토담집마저 통째로 뜯겨 나가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지금은 그 흔하던 토담집하나 제대로 만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리고 그나마 남아 있던 시골의 흙집들은 인적이라고는 전혀 없는 저 구석진 곳에서 폐허로 사라지고 있다. 이렇게 건축의 재료로써의 흙은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현대 건축의 시공상의 편리와 관리의 번거로움을 이유로 땅의 모성을 가진 흙은 집의 재료로써의 그 위상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다시금 흙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이른바 황토바람이다.
황토로 된 집이 인간의 건강한 생활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흙을 건축의 재료로써 다시금 찾고 있다. 어쨌건 반가운 일이다. 흙으로 치장된 집에서 흙의 마음, 흙의 성품으로 흙의 문화를 일구던 우리네 조상들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니 말이다.田
■ 글·정순오 (민들레울 대표 031-544-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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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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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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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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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곧은 계단이 경제적이지만 1개층의 이동이 아니고 2개층 이상 계속되는 계단일 경우에는 연결 통로 때문에 면적에 대한 부담이 될 수 있어 비경제적일 수도 있다. 곧은 계단의 높이가 3m이상일 경우 안전을 위하여 중간에 계단폭 만큼의 계단참을 두도록 법규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손스침은 벽등으로부터 5cm 이상 떨어지도록 하고, 계단으로부터의 높이는 85cm가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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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은 실내 계단과 옥외 계단으로 위치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낮은 위치에서 높은 위치로의 이동을 위한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써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계단에서는 경사가 중요하며 건축법규에서도 안전을 위하여 계단 디딤판(Tread)의 최소길이와 챌판(Riser)의 최대길이를 정하고 있다.
계단 디딤판의 길이와 챌판 길이의 합이 45cm정도 되는 것이 가장 적절하고 또한 계단의 폭도 건물의 용도에 따라 최소 폭을 정하여 안전을 확보하도록 하였다.
옥외 계단에서는 디딤판 30cm, 챌판 15cm가 가장 좋으며 실내 계단에서는 디딤판 28cm에 챌판 17cm 정도가 가장 적당한데 이는 실내의 경우 신발을 벗고 다니기 때문에 옥외 계단보다 경사가 다소 높아지더라도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계단 설계
계단의 형태에는 곧은 계단(Straight run)과 계단참이 있는(Stairway with landing)계단, 2가지가 있는데 어느 형태의 계단으로 설계하느냐는 사용 용도와 주택 평면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곧은 계단이 경제적이지만 1개층의 이동이 아니고 2개층 이상 계속되는 계단일 경우에는 연결 통로 때문에 면적에 대한 부담이 될 수 있어 비경제적일 수도 있다.
곧은 계단의 높이가 3m이상일 경우 안전을 위하여 중간에 계단폭 만큼의 계단참을 두도록 법규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손스침은 벽등으로부터 5cm 이상 떨어지도록 하고, 계단으로부터의 높이는 85cm가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곧은 계단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필요한 헤드룸의 길이인데 수직높이보다는 계단 경사의 수직 거리로 2.0m 이상이 되어야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안하지 않고 안정감이 있다.
계단의 골조
곧은 계단에서 계단용 개구부의 바닥골조 공사는 와 같이 바닥 장선에 직각인 개구부와 바닥장선에 평행한 개구부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계단참의 골조는 과 같이 계단참을 설치하기 위하여 층식 골조를 인접벽에 못질하고 지지되지 않은 구석의 아래쪽에 기둥을 세워 계단참을 지지하도록 하고, 계단참의 길이는 계단폭과 같게 한다.
챌판은 일반적으로 공칭 1인치 두께의 판재를 사용하고 챌판은 디딤판 앞뒤를 지지하게 된다. 계단 상단의 구조는 에서 보는바와 같고, 계단 옆 판은 상단 이중 장선에 경사 못치기하여 고정시킨다.
계단 맨 아래 부분의 구조도 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은 구조로 가압 처리된 2×4재나 2×6재의 킥커플레이트(Kicker Plate)를 기초판이나 지층 바닥판에 견고하게 부착시킨다.
옆판(Stringer)의 제작
계단의 옆판(Stringer)의 제작은 와 같이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옆판은 2×12재를 사용하고 옆판의 뒷면과 디딤판 뒷면과의 거리는 최소 89mm(3½인치)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계단폭이 90cm인 경우 디딤판은 공칭 2인치 두께를 사용하면 충분하고 그보다 얇은 디딤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디딤판 중앙부에 중간 옆판(Intermidiate Stringer)를 설치하여야 한다.
계단의 계단 옆판 재단은 와 같이 목수용 직각자를 사용하여 제작하거나 또는 특수 제작 피치보드(Pitch Board)를 사용하여 계단의 디딤판과 챌판의 모양을 옆판에 작도하여 제작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이미 한번 언급한 바와 같이 옆판 밑면으로부터 계단의 챌판과 디딤판 모양으로 따내는 코너부분까지의 길이가 89cm 이상이 되어야 계단 사용시 적재하중에 안전하게 된다.
이상과 같이 제작하는 계단의 형식을 따낸 옆판(Open-Stringer)방식이라 하고, 또 다른 형식으로는 옆판을 재단하지 않는 맞댄옆판(Closed-Stringer)이 있는데 그 모양은 과 같다.
이 형식은 다시 2가지로 구별할 수 있는데 그 한가지는 홈판 옆 판에 디딤판을 고정하는 방식과 옆판에 지지띠장을 못이나 나사못으로 고정하고 그 위에 디딤판을 부착하는 방식이 있다.
손스침과 동자기둥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안전을 위하여 손스침(Hard Rail)을 설치하게 되는데 이 손스침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동자(Baluster)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작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 또는 중간 계단참에 엄지기둥(Newel Post)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손스침을 흔들림이 없도록 고정시키기 위한 것 외에 실내 장식측면에서 시공되기도 한다.
미국식 목조 주택에서는 계단의 디딤판, 챌판 및 동자와 엄지 기둥 등 모든 것이 기성품으로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으므로 각자 선호하는 재질의 목재를 선택 시공하면 간편하게 실내 장식의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특수 계단
주문형 특수계단도 기성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그 모양도 다양하고 실내장식적인 효과도 있으므로 카다로그에서 선택하면 쉽게 설계 시공할 수 있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는 나선형 계단을 사용하므로써 좁은 면적에서 계단의 기능을 할 수 있으나 가운데 기둥에 가까울수록 디딤판 길이에 대하여 챌판의 높이가 높아 계단을 오르내리기에 불편한 점이 있다.
다락방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주름계단을 설치할 수 있는데 평소에는 접어 천장 속에 감추어져 있고 사용시에는 계단을 펼쳐내어 사용하면 아주 간편하다.田
■ 글·이종우(우정목조 건축학교장 02-552-0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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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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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풍경 환상적인 전원카페 ‘마르코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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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풍경 환상적인 전원카페 ‘마르코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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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호를 따라 길게 뻗어있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그 끝자락에서 웅장한 배 모양의 건축물을 발견하게 된다. 높다랗게 치솟아 있는 돛이 주위의 산과 견주어지고, 새하얀 백색의 외벽이 주위의 산들과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루고 있는 이 조형물은 카페 ‘마르코폴로’다. 커다란 돛을 올리고 주암호를 따라 항해하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실제로 물위에 떠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고, 또 가까이 다가가면 그 규모에서 오는 웅장함이 사람을 놀라게 만든다. 현재 카페 ‘마르코폴로’는 그 건축물의 특이한 모양과 웅장함으로 주암호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며 휴식공간으로써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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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역면적 1,010㎢의 주암호는 순천, 보성, 화순등 3개시군에 걸쳐 있으며, 총 저수량 4억5천7백만 톤으로 순천시 주암면 대광리에 높이 57m, 길이 3백30m로 축조된 주암본댐의 담수로 생긴 호수다.
광주, 나주, 목포, 화순등 전남 서부권에 1일 64만 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동시에 보성에서 흘러내린 보성강과 화순군의 동북천 및 용덕천이 합류되어 장쾌한 호반경관을 연출하고 있어 이 지역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의 역할도 담당한다.
때문에 주암호에는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또 이러한 관광객들을 상대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곳이 산재해 있다. 전남 화순군 남면에 자리한 배 모양의 카페 ‘마르코폴로’도 이러한 곳 중에 하나이다.
주암호를 따라 길게 뻗어있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그 끝자락에서 웅장한 배 모양의 건축물을 발견하게 된다. 높다랗게 치솟아 있는 돛이 주위의 산과 견주어지고, 새하얀 백색은 외벽은 주위의 산들과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카페 ‘마르코폴로’다.
마르코폴로는 주암호의 끝자락에서 커다란 돛을 올리고 호수를 따라 항해하는 여객선의 형상을 하고 있다. 때문에 저 멀리 호수 건너편 바라보면 실제로 물위에 떠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고, 가까이 다가가면 그 규모에서 오는 웅장함으로 사람을 놀라게 만든다.
그리고 여기에 밤이면 새하얀 벽면에 반사되는 각양각색의 조명으로 만들어지는 야경이 더해지면 아예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만다. 카페 ‘마르코폴로’는 총 1백50평 규모의 배 모양을 한 거대한 조형물로 여객선을 그대로 재현했다.
외형이나 내부구조, 실내인테리어 등에 있어서 실제와 거의 유사하게 구성되었는데, 다만, 카페로 사용될 목적의 지어졌기 때문에 이에 맞도록 공간의 분할이 이뤄졌으며, 또 여객선과는 다른 공간역할이 부여됐다.
우선, 1층은 여객선의 객실느낌이 들도록 공간이 꾸며졌는다. 작은 홀들이 마치 여객선의 객실처럼 길다란 가운데 통로를 따라 길게 배치됐고, 이 통로를 비롯한 각 홀들의 인테리어도 객실과 유사하게 꾸며졌다.
각 홀에는 여객선에서나 볼 수 있는 커다랗고 동그란 통창이 있고, 또 배의 유연한 곡선이 그대로 느껴지도록 내벽이 마감되어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여객선에서 흔히 보여지는 형태의 원형계단이다.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오르도록 만들어진 계단인데, 이것이 카페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대상이 된다. 2층은 호화 여객선의 연회장이 연상되도록 꾸며졌다.
뱃머리 부분에는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있으며, 그 무대 앞으로는 가지런히 열을 맞춘 테이블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양 벽면에는 커다랗고 둥근 통창이 테이블을 따라 길게 가지런히 나 있는데, 때문에 어디에서든 테이블에 앉은 채 주암호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건물의 지붕은 여객선의 갑판이 대신한다. 이곳에는 파라솔과 간이의자 및 식탁이 마련돼 있어 주암호와 자연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그대로 온몸으로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또 높다랗게 치솟아 있는 새하얀 돛들이 연출하는 이색적인 분위기에서 오는 색다른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현재 카페 ‘마르코폴로’는 그 건축물의 특이한 모양과 웅장함으로 주암호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휴식공간으로써 각광받고 있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전남 화순군 남면
부지면적: 1천4백평
부지구입년도: 1997년 5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9만원
건축형태: 철구조물(근린생활시설)
건축면적: 1백50평(1층 70평, 2층 80평)
공사기간: 2000년 2월~11월(실제 공사기간-8개월)
실내구조: 1층-홀(객실형태) 10, 화장실, 주방, 객실통로
2층-대형 홀(연회실 2백40석), 화장실, 작은 홀 3
구조재: 6㎜철판
외벽마감: 도장 후 우레탄(에나멜)마감
내부마감: 석고보드, 무늬목 합판
바닥재: 타일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4백만원(내부인테리어포함, 보일러 및 조경제외)
■ 설계: 아산건축사무소 062-512-0766
■ 시공: 대양모형건축 062-363-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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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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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의 조화, 퓨전 레스토랑 ‘웰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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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의 조화, 퓨전 레스토랑 ‘웰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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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북면 옥리에서 산길 도로를 따라 화순온천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자연과 어우러지며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는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과 만날 수 있다. 한적한 도로가에 조용히 자리하고서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드는 이 버섯모양의 건물은 퓨전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 '웰메이트'이다. 20여년간 요리에 몸담아 온 건축주 양해석씨가 맛깔스럽기로 유명한 호남음식과 이태리를 비롯한 블란서요리를 혼합해 독특하고 다양한 퓨전요리를 개발했다. 그리고 ‘웰메이트’는 이러한 요리들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장소다. 때문에 퓨전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답게 건축물의 외형이나 실내인테리어에 있어서도 퓨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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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북면 옥리에서 산길 도로를 따라 화순온천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자연과 어우러지며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는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과 만날 수 있다.
한적한 도로가에 조용히 자리하고서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드는 이 버섯모양의 건물은 퓨전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 '웰메이트'이다.
20여년간 요리에 몸담아 온 건축주 양해석씨가 맛깔스럽기로 유명한 호남음식과 이태리를 비롯한 블란서요리를 혼합해 독특하고 다양한 퓨전요리를 개발했다.
그리고 ‘웰메이트’는 이러한 요리들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장소다. 때문에 퓨전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답게 건축물의 외형이나 실내인테리어에 있어서도 퓨전적이다.
신세대의 입맛은 그들의 특성처럼 늘 변화 무쌍하다. 새로운 것이 나온 즉시 그것을 즐기고 곧이어 또 다른 특별한 그 무엇을 찾아 나선다. 이렇듯 신세대들의 무한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면서 ‘맛의 세계화’를 이루는 새로운 맛의 장르가 ‘퓨전 퀴진(Fusion Cusion)’이다.
동서양의 세계각국의 맛을 혼합한 요리, 퓨전푸드. 서양식과 한식, 중식, 일식 등이 조화를 이루는 퓨전푸드는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므로 누구나 새로운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또 동서양 음식재료의 혼합은 물론, 조리법과 재료의 혼합이 만들어내는 퓨전음식은 그 종류만큼이나 맛도 다양하다. 그리고 최근 이러한 퓨전푸드는 고급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음식문화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전남 화순온천 입구에 새로이 들어선 이 건물은 이러한 경향에 발맞춰 생겨난 퓨전요리 전문 레스토랑 ‘웰메이트’다. ‘웰메이트’의 건축주 양해석씨는 20여 년을 넘도록 요리에 몸담아 왔다.
또 수년간 퓨전요리를 연구해 왔는데, 특히 맛깔스럽기로 유명한 호남지역의 음식과 이태리를 비롯한 블란서요리를 혼합해 독특하고 다양한 퓨전요리를 개발하는데 힘써왔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그 동안 자신이 개발한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이곳 화순온천 입구에 건물을 짓고 퓨전요리 전문점을 오픈 한 것이다. ‘웰메이트’는 퓨전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답게 건축물의 외형이나 실내인테리어에 있어서도 퓨전적으로 꾸며졌다.
우선 건물의 구성이 한국적 이미지가 강한 초가지붕 형태의 완만한 지붕과 황토로 마감된 외벽의 건물과 대형 홀로 구획된 기둥 마냥 높다란 다소 이국적인 새하얀 건물이 연결되어있다.
그런데 이처럼 서로 전혀 다른 느낌의 두 건물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낸다. 또한 실내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창호로 만들어진 한국적 느낌의 은은한 조명과 서구의 소파와 테이블 등이 서로 이질적인 요소임에도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건물에 퓨전적 감각을 도입시킨 것은 건축주 양해석씨의 아이디어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요리의 이미지와 건물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이러한 아이디어를 냈는데, 이는 음식의 맛이라는 것은 먹는 장소의 분위기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여기는 그는 철학에서 나왔다.
자신이 개발한 요리가 퓨전을 지향함으로 건물 역시 동서양이 조화를 이루는 형태라야 적격이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건물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양씨는 많은 부분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시켰다.
실내구조는 한 개의 대형 홀과 조그마한 여러 개의 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또한 양씨가 구상한 것이다. 돔형으로 된 대형 홀은 높게 원을 그리는 돔형의 천장과 군데군데 원형으로 나있는 창들이 다소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중앙에 놓인 조각상이 이를 더하도록 했다.
반면 다소 좁은 통로를 중심으로 배치된 작은 객실들은 창호로 만들어진 붉은 빛의 은은한 조명과 황토로 마감된 벽면 그리고 통나무로 된 식탁 등이 어우러지면서 한국적 분위기를 강하게 연출하도록 했다.
요리사를 천직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건축주 양해석씨는 앞으로 이곳 ‘웰메이트’에서 평생 요리를 연구하며 살아갈 생각이다. 그는 자신이 만들어낸 요리를 손님이 맛있게 먹을 때 가장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田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전남 화순군 이서면 창량리
부지면적: 1백50평
부지구입년도: 2000년 7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40만원
건축형태: 근린생활시설
건축면적: 60평
공사기간: 2000년 8월~11월
실내구조: 대형 홀1, 주방, 작은 홀7, 룸1, 화장실
구조재: 와이어 패널
외벽마감: 황토, 석재, 백시멘트
내부마감: 황토, 백시멘트, 목재
지붕마감: 기와파지
창호재: 고재창
난방시설: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30만원
■ 설계 및 시공: 웰메이트 건축 02-553-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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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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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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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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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된다. 노인이 되면 서글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자식들 모두 부모의 품을 떠나 제 갈길 바쁘고, 바쁜 도시의 한가운데 버려진 듯 방치된 자신을 보며 쓸쓸한 것이다. 늙어지면 그리운 것이 고향이다. 고향은 어머니 품과도 같은 존재다. 비록 배를 곪더라도 각박하지 않은 정이 있기 때문이다. 고향과도 같은 시골에서 내 몸 하나 움직여 풀을 뽑고 열매를 거두며 인생의 여정을 정리하고픈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노년의 삶을 준비한다는 것, 그것은 인생의 여정에 있어 노후보험과 다름없다. 이 번호에서는 노년을 멋지게 준비한 박국웅씨댁의 건축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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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 어디에 담을까?
1999년 10월 솟대전원마을 2개동이 신축 완공될 즈음 일가족이 현장을 찾아 오셨다. 가족분들 중 한 분은 대기업 건설사 출신으로 지금은 퇴직하신 박선생님이셨고, 또 한 분은 미국에서 직접 건축업에 종사하시는 김선생님이셨다. 박선생님과 김선생님은 처남 매부간이었다.
박선생님은 이미 몇 년 전 퇴직당시 용인시 동백리에 집터와 농터를 마련하고 전원생활을 하고 계셨다. 집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었으나 단열과 집 모양을 잘 꾸며 놓았고 농사도 익숙해 질만한 때였다.
그런데 시골 생활이 익숙해 질만 하니까 용인시 동백리가 신도시 택지개발 지구로 수용되어 이주가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다. 이주를 위한 준비를 미리 한다고 옛 동기 3명과 어울려 용인시 남사면 지역에 집터를 확보해 둔 터였다.
또 이 시기는 장모님의 노환으로 병간호를 해 줄 사람이 필요한 터라 미국 생활을 하고 있는 김선생님과 의논하여 장모님을 함께 모실 수 있는 그런 집을 지으려던 시점이었다. 작은 플래카드 하나를 보고 찾아 들어 온 솟대전원마을에서 이미 마음의 작정이 되셨던 모양이다.
김선생님에겐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고, 박선생님댁 사모님은 평소 흙집에 대한 애정이 크셨기 때문인지 결정이 쉬웠다. 박선생님은 이제 육십 나이를 바라보신다. 손자 손녀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시골집의 추억을 만들어 주길 소망하는 바램은 흙집을 삶의 그릇으로 선택케 했다.
함께 마련한 땅 ...... 제일 먼저 집터를 만들다.
전체 부지는 약 9백여평으로서 박선생님과 친구분 3명이 함께 어울려 집을 짓고 살기 위하여 마련해 놓은 농지였다. 박선생님의 지분은 약 3백30여평으로서 부지의 하단부에 속해 있었다. 전체 부지로 보자면 진입도로와 세대별 도로를 확보하는 전체적인 공사 계획 수립이 필요했다. 특히 부지의 앞면과 중간으로 농수로가 흐르기 때문에 부지의 효율적 이용에 장애가 되었다.
겨우내 네 가족분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하였으나 공동 토목공사의 범위와 비용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각 개인이 처한 조건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네 분의 합의는 쉽지 않았다.
시골의 농지는 경계가 불명확해 경계측량을 해 보기 전까지는 누구도 상황 파악을 정확히 할 수 없다. 특히 지적도상 농수로나 구거(도랑,하천) 등이 없는 경우는 더욱 심하다. 농지 전용을 위한 도로조건 또한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특히 공동으로 토지를 구입하였을 경우 서로의 합의 하에 각자의 택지를 선정하겠지만 부지의 조건에 따라 토목공사비가 현격히 차이가 날 수 있다. 박선생님의 경우가 그랬다. 하지만 시작한 일을 멈출 수는 없었다.
우선 박선생님댁 전용 농지를 중심으로 토목 공사에 착수했다. 농수로에 흄관을 묻고 맨홀을 설치했다. 하단 경계면으로 옹벽을 세우고 평탄한 택지를 위하여 구분 경계에 또 옹벽을 세웠다.
이 공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이 과정에서 결국 나머지 세분의 택지도 부지조성작업에 들어갔고, 도로 옹벽 공사는 공동부담으로 진행되었다. 아무리 절친한 사이라도 공동으로 무엇을 진행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그 중간 역할을 맡아야 하는 개발·시공 업체는 그래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 공사문제로 인해 그분들의 신의와 관계가 금이 가선 안되기 때문이다.
한 지붕 2세대, 독립·동거형 주택
주택 설계에 관련해선 건축주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다. 전체 평수는 46평 정도로 하고 한 지붕 아래 각 23평씩 2세대가 독립·동거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환으로 휠체어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장모님이 기거할 수 있는 세대와 간호를 하면서도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는 박선생님 입주 세대가 한 지붕 아래 설계되어야 했던 것이다.
집안에 환자가 있거나 노환에 계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경우 대부분은 환자나 부모님 중심으로 생활이 바뀌게 된다. 손님들도 찾아오는 것이 불편하고 독립된 생활이 보장되기도 어렵다. 이 설계는 장년의 자손이 독립된 생활을 보장받으면서도 부모님을 간호 할 수 있는 2세대 동거형 주택모델이 됐다.
2세대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출입문이 각각 있는 현관을 중심으로 각 세대를 좌우 배치하였다. 세대의 구분과 연계는 미닫이문으로 설치했다.
각 세대는 방 2개, 거실과 화장실, 주방과 다용도실로 구성되었다. 집 전체의 외관을 고려하여 독수리 날개 모양의 사선을 주어 단조로움을 피했다. 세대가 중첩되는 뒤쪽으로는 창고(광)를 두었다.
환자가 기거할 세대에는 휠체어가 통행하기 용이하도록 문을 크게 배치했고 문턱을 낮추었다. 현관 계단 옆으로 별도의 램프시설을 두어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거실에서 툇마루로 나가는 문턱도 낮추었다.
환자 방과 자손이 기거할 세대를 연결하는 벨을 설치하고 화장실은 안전대를 설치하도록 하였다. 노환의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자식들에겐 참고가 될만한 설계이다. 삶은 준비하는 것이며 만드는 것이다.
두루마기엔 갓이 제격...... 지붕재를 기와로 올리다
처음 건축계획 수립 당시에는 솟대전원마을의 사양에 준하는 것이었으나 지붕 소재에 있어 논란이 있었다. “다 좋은데 왠지 두루마기 입고 스포츠 머리 깍은 격”이라는 비판은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평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시공사 역시 흙집의 현대화 실험이라는 화두에 맞춘 아스팔트싱글 지붕이 기와로 바뀔 경우 어떤 맛으로 표현되어질까 기대되는 문제이기도 했다. 일단 건축주와 시공사의 의견이 일치하여 지붕 소재를 기와로 바꾸게 되었다.
하지만 지붕소재 하나가 바뀌는 것만이 아닌 시공상의 여러 문제가 동반했다. 흙을 얹는 전통 기와방식은 아니라 하더라도 기와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트러스 보강(트러스 간격-약90㎝)이 이루어졌고, 기와지붕의 처마선을 살리기 위한 이중처마 방식(서까래+부연)이 채택되었다.
처마의 마감재로는 옛 방식의 흙미장 또는 현대주택의 맛을 살리는 루바마감, 핸디코트 등이 검토되었으나 최종 대나무로 결정하였다. 비용과 시공상의 문제, 어울림의 문제 등이 종합 고려되긴 했으나 무엇보다도 환기기능을 고려한 옛맛 살리기 측면이 강했다.
역시 우리 선조들의 건축 미학은 생동감이 있었다. 서까래와 부연으로 이루어진 처마선은 집의 웅장함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났다. 아쉬움이 있다면 고압스럽지 않은 소박한 집을 짓는다는 기본 의도로 인해 지붕의 경사도를 30도로 잡은 점이다.
서구형 목조주택의 느낌을 지우려고 시도한 이 노력은 한옥 기와지붕의 경사도 역시 40도 정도가 되어야 용마루와 처마의 맛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한 지붕 처마의 네 귀를 들어줌으로써 갖는 한옥의 맛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점이 끝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솟대전원마을과 또 다른 우리 살림집의 ‘맛’과 ‘멋’을 담아내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우리는 자부한다. 기와지붕이 현대 흙집과 어울려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깨닫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두루마기엔 갓이 제격이던가.....
세심한 배려가 집의 완성도를 높인다
환자가 사용할 화장실
휠체어 출입이 용이하도록 2짝 미닫이문을 설치하고 문턱을 거실 마루면과 일치시켜 이동이 자유롭도록 하였다. 문턱을 낮추어서 발생할 수 있는 하수문제는 문턱쪽에 트렌치를 설치하여 물끊기를 하였다. 건축주의 특별 주문으로 양변기에는 보조장치를 설치 해 환자가 짚고 일어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
환자가 이용할 램프시설, 툇마루
현관 진입로의 램프 시설은 처음 설계시 부터 고려되었다. 하지만 한쪽 세대의 거실 전면을 램프 시설이 경유하는 관계로 현관 앞쪽으로 램프 위치를 조정하였다. 그 결과 농지전용부지내에 진입 램프 시설이 설치되어야 함으로 경사가 급해졌다. 보완조치로 난간대를 설치하고 미끄럼 방지턱을 설치하였으나 환자 혼자서는 이용이 불가능해졌다.
좀더 세심한 배려가 있었어야 할 대목이다. 환자가 기거하는 거실에 맞닿은 툇마루는 마루면과 턱을 맞추어 시공함으로써 휠체어의 이동이 용이하도록 하였다. 입주후 환자분이 툇마루 의자에 앉아 계시는 광경을 지켜볼 때면 가슴 뿌듯하다.
별채(구들방)·정자·외부 화장실·가마솥 아궁이
손님을 많이 치르는 박선생님을 위해 본채와 별도로 출입대문 쪽으로 별채를 두었다. 3평 크기의 구들방과 방과 연결된 3평의 정자를 두었다. 그리고 아궁이 옆으로 1평 남짓의 외부 화장실을 두었다.
텃밭을 가꾸는 농사일 중에 외부에서 용변과 세면을 할 수 있도록 한 배려였다. 사모님의 특별 주문으로 별도의 가마솥 아궁이를 2개 설치했다. 메주를 쑤거나 많은 손님을 치를 때 쓰일 가마솥이었다.
입주하신 후 박선생님은 이런 아쉬움을 표한다. “여름은 관계없는데, 겨울이 문제야. 생활은 본채에서 하고 가끔 별채를 이용하는데 매일같이 불을 때지 않으니 한번 방을 뜨겁게 하려면 땔나무가 너무 많이 들어가.
방도 쉬이 덮여지지 않고. 평상시에는 가스보일러 등 별도의 난방 시설을 하여 일상적으로도 방을 쓸 수 있게 해야 겠어. 불때는 아궁이에 가마솥을 설치해서 메주도 쑤면서 말이야, 방도 덮일 수 있도록 했으면 금상첨화인데......” 이러한 체험이 흙집의 현대화에 많은 참고가 되었다.
한지 아크릴 창호
솟대전원마을의 목창은 조선살에 바깥쪽은 불투명유리, 안쪽은 투명유리로 시공하였다. 옛 창호의 맛을 내면서도 시공과 관리의 용이함을 고려한 때문이었다.
바같쪽의 불투명 유리 대신에 한지 아크릴을 시공함으로써 옛 창호지의 맛을 살리고자 했다. 분명 분위기가 달라 보였다. 한지에 은은히 감도는 햇살도 햇살이지만 밤에 비추는 창의 느낌은 현대식 창호가 따라올 수 없는 풍류가 있다.
천연 감물 도장
현대주택에 익숙한 많은 사람들이 반질반질한 페인트 도장에 익숙해 있다. 노년의 삶을 담는 흙집에 있어 페인트 마감 자재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목문틀과 목창틀에 기계 사포로 면을 다듬고 감물을 먹였다. 나무에 베어 들어간 엷은 밤색 느낌이 조금은 투박해 보였다.
면이 반질거리지 않으니 뭔가 마감이 덜 된 것 같은 생각까지 들었다. 스스로 조차 천연 소재가 아닌 인공 소재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의 살림집, 흙집에 어울리는 우리 방식의 색깔을 자연에서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창고(광) 중앙의 현관문을 가운데 두고 나누어진 세대 배치는 사선으로 이어지는 뒤편에 3평 정도의 창고 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 건축면적에서 제외된 이 공간은 처음에는 노출 형태였으나 기능성과 전체의 어울림을 고려해 벽체를 세우고 광과 같은 2짝 옛날문을 달아 건물 뒤쪽의 단조로움에 포인트를 주었다.
한쪽엔 심야전기 보일러와 온수기를 두고, 본체 거실에서 나오는 쪽마루와 수납장으로 공간을 분리시켰다. 훗날 뒤뜰 정원이 가꾸어진다면 이 공간은 후정과 본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예비한다. 연로한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곧 그 나이가 될 것을 자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집은 많은 생각을 안겨 주리라 믿는다. 어떠한 삶을 준비하고 만들어서 가꾸어 가고 있는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라고 했다. 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을 준비하는 것, 그것은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예비하는 것이다.田
■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 031-335-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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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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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방부제 사용 요령과 목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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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방부제 사용 요령과 목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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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는 수분을 잃거나 많아질 경우 외부 공기 중에서 습도와 균형을 이룰 때까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목재는 일정상태로 안정될 때까지 주위 환경의 습도에 적응하는 일련의 건조과정을 거치게 된다.
자연 건조(섭씨25도 이상 온도에서 3주 이상)시에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충분한 건조를 해야 할렬(crack)과 치수안정성(Dimensional Stability)과 뒤틀림이 없게된다. 목재 함수율은 미국, 일본, 독일 등 나라마다 약간씩 다르나 약 20%~25% 범위가 양호한 기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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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목재로는 미국산 더글러스 전나무(Douglas Fir) 및 가문비나무(spruce) 등이며 이밖에도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산 목재들이 국내 건축부자재상에 의해 수입, 공급되고 있다. 조경 및 건축부재 국산재는 산림조합중앙회(여주 물류센터)에서 낙엽송과 잣나무를 가공해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선 우리나라보다 더욱 철저한 목재 관리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미국목재처리협회(AWPA)에서 제품에 대한 목재생산자협회의 등록상표, 목재출처제재소 이름, 목재함수율(건조표시), 수종, 등급표시의 철저한 처리 기준을 정하고 있다.
특히 더글러스(Douglas)와 가문비나무(Spruce) 등은 크롬, 동의 중금속 방부제로 방부 처리후 출고되는데 이 때 갈색계통으로 목재 색상이 변하기 때문에 공업용(기초기둥, 데크, 도보로, 산지 대피소, 차량 및 도보용 교량)에 주로 쓰인다.
또 공업용이라 하더라도 특수처리(가압식 방부처리) 과정을 거쳐 미국목재표준위원회(ALSC)에서 방부 표시를 포함, 품질인증검사마크(AQ) 승인을 받은 뒤 사용(출고) 하고 있다.
목재 보존제는 크게 방부제(preservative)와 전용도료(stain)로 나눌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CCA의 목재 방부제는 유해성과 환경오염(폐목재 폐기소각시 비소가 비산되어 대기, 수질, 토양오염) 때문에 외국에서는 사용을 금지하거나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방부제다.
일본의 목재방부공업조합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4월~6월의 방부목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했으며 최근 들어 계속적으로 증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세에 반해 방부제별로는 그동안 가장 많이 사용해왔던 크레오소트유와 CCA의 사용은 전년대비 9.1%로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CCA의 경우 갈수록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업계 전반에 걸쳐 탈 CCA의 움직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비소 허용 기준치가 강화되어 과거 20~30여전에 CCA 방부 처리된 폐목재라 하더라도 수거하여 일정한 장소에 매립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수거비용과 소각시 소각장의 포집시설설비(비소는 비산됨)가 추가로 들게 됐다.
그리고 인체의 유해성 및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도 만만치 않아 점차 사용이 줄고 있다. 이에 따라 CCA 대체품으로 비소와 크롬성분이 없고, 중금속이 없는 AAC, ACQ, KDS, KD 등을 연구 개발하여 이미 사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부득이 CCA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일부 국가는 가압식 방부 처리후 철저하게 건조(함수율 약 25% 기준)해 사람이나 동물에 직접 접하지 않는 철도 침목, 전봇대, 교량 등의 땅(물)속에 묻히거나 접하는 곳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CCA방부제 사용실태는 사후관리의 아무런 대책 없이 토목 및 공업용보다 조경, 공원시설물인 조경용재와 건축부재에 적잖게 사용되고 있다. CCA로 방부 처리한 목재의 표면은 푸른 색상을 띠게 되는데 이 것이 바로 비소, 크롬 성분인 맹독성 발암물질로 인체와 환경에 유해성이 있다.
비소 크롬계의 방부제는 일부 부후균에는 어느 정도 효력이 있으나 자외선 및 방수, 발수에 대한 저항 성분이 없어 목재의 퇴색 및 변색, 부식 등을 완전하게는 방지하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선 유해성과 환경오염을 인식한 일부 설계사와 관련 시행 및 시공자들이 대체품으로 일반 페인트나 니스 우레탄, 바니쉬 등을 이용하고 있으나 이 역시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한다. 사실 니스, 우레탄, 바니쉬 등의 도료는 목재 함수율이 8~12% 범위 내에서 유지되는 가구나 인테리어 비품 등에 질감 및 광택을 내기 위한 내장용에 적합한 도료다.
이러한 도료는 목재 속에 침투하지 못하고 표면에 도막(피막)이 형성되는 도료로 수분을 외부로 발수 시키는 작용(수축)을 하지 못하고, 눈, 비가 오거나 기타 기온 및 자외선 등의 풍화작용으로 할렬(crack)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이로 인해 표면이 들뜨게 되고 또한 목재 속에 있는 수분을 원활하게 발수 시키지 못해 목재를 부식, 부패하는 균과 해충들의 온식처가 되기도 한다. 오히려 그들의 생육을 성장시켜 목재시설물이 미관상 흉할 정도로 변색 및 퇴색 부식(후)하게 된다.
따라서 목재방부제와 전용도료는 사용 용도에 따라 엄격히 구분되어야 하며 CCA 목재방부제처럼 인체에 유해하거나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제품은 엄격히 관리되어야 한다.
외국처럼 사용규제 또는 엄격한 사후관리가 필요하고 굳이 사용해야할 때에는 목재가 땅에 묻혀 인체와 접촉이 없는 부분에 사용하여야 한다.
■ 글 김기영(태영무역 대표 031-719-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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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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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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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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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목조주택에서도 여러 가지 철물이 사용된다. 이 모든 철물에 대한 공사를 금속공사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금속공사에 사용되는 재료는 주로 철제이나 필요에 따라 비철금속이 사용되고 있다. 금속재료, 특히 철제의 경우 유의해야 할 것은 부식방지의 문제이다. 철제재료의 부식방지방법으로서는 형상·용도 등에 따라 전기 아연도금· 용융 아연도금·인산염처리·녹막이도장 등을 단독 또는 조합하여 행한다. 알루미늄합금의 부식방지방법으로서는 양극산화처리 및 도장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 표면처리의 정도를 시공전에 조사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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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붙임공법에는 선붙임과 후붙임공법이 있다. 선붙임의 경우는 위치를 정확히 하여 콘크리트치기 등에 의해 이동이 생기지 않도록 견고하게 붙여야 한다.
후붙임의 경우에는 올바른 위치에 가설치하고 붙임용 철물, 붙박이와 용접 등에 고정시키고 그 후 공사에 지장이 없도록 적당한 조치를 한다. 타공사에서 재료 접합철물·연결철물· 벽·천장 등의 바탕철물, 그 밖에 난간·창격자 등의 보호용 철물공사 등이 있다.
고정철물 및 연결철물
미국식 목조 건축에 있어서 건물의 부재와 부재의 연결 부위에는 각종 철물이 사용된다. 특히 목재와 콘크리트의 각각의 부재를 연결하는 데 철물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철물로는 못, 꺽쇠, 볼트, 지붕틀 철물, 뒤벨(dowel, dbel), 돌붙이기 철물 등이 있고, 설계도에 따라 원척도·공작도를 작성하여 제작한다.
각각 필요에 따라 방청처리를 한다. 철물들을 선정할 때에는 물리적 적정성, 화학적 안전성, 외관의 적정함 (노출되는 경우)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적절한 강도와 형식을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종 재료가 접합할 때에 전기적인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에 대해서도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식 목조주택에 있어서는 특히 기초 공사용철물, 바닥 보 및 장선의 연결철물 지붕공사용 철물등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초공사용철물
미국식 목조 주택에 있어서 콘크리트 기초에 목재를 고정시키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개발된 기성 철제제품이 시판되고 있으므로 설계도면의 상세도에 따라 구입설치하면 쉽게 공사 할 수 있다.
접합 상세에 적합한 철물을 사용해야 하므로 설계도면을 잘 검토하여 기초 콘크리트 타설전에 필요한 철물을 미리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여야 하며 콘크리트 타설중에 설치한 철물의 위치가 변경되지 않도록 견고하게 고정시키고 콘크리트 타설시 주의하여야 한다.
바닥 공사용 철물
목조 바탁틀에 있어서도 큰보에 장선을 걸 때 못으로만 고정시키는 것은 불완전하여 철재 행거(Hanger)를 사용하므로써 구조적으로 안전할뿐만 아니라 구조체의 변형도 적게 가져오고 또한 실내에서 걸어다닐 때 생기는 삐걱거림의 소음도 억제할 수 있다.
이 철물 또한 다양한 모양으로 부재크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각종 크기가 있으므로 기성제품을 구입하여 시공하면 편리하다. 모든 연결철물이 그러하지만 미국식 목조 건물에 쓰이는 기성제품이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다.
지붕공사용 철물
지붕공사용 철물도 지붕구조의 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철물이 있다. 지붕은 바닥구조와 달리 지붕의 물매가 각각 다르므로 어떠한 지붕의 물매에도 적합하도록 제작되어 있는것이 특징이다.
각종 연결 철물
목재의 길이가 24′로 한정되어 있으므로 이 보다 긴 부재가 필요할 경우에는 연결용 프레이트를 쓰게 되고 부재가 직각으로 만나는 부분의 보강을 위한 철물도 있고 두 부재가 만나는 수평적 연결에 대한 철물 및 장선 사이의 장선잡이 대신 쓰이는 철물도 있다. 2층 건물에 있어서는 1층과 2층 기둥을 연결하는 철물을 사용하게 된다.
기둥 고정 철물
기둥을 콘크리트에 고정시키는 철물도 여러 가지가 있고 특히 옥외 파고라나 데크의 기둥이 직접 콘크리트에 접하게 되면 습기가 타고 올라와 목재가 빨리 부식하게 되므로 기둥용 고정철물은 부재의 고정 뿐만 아니라 지면이나 콘크리트 면에서 간격을 두고 설치하여 목재의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데크에서는 난간 동자 기둥을 횡력에 의하여 변형이 생기거나 잘 흔들거릴 수 있으므로 이것 또한 기둥철물로 고정시켜 견고하게 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탕철물 리브(rib: 철판을 구부린 것)를 샛기둥·띠장 대신으로 하여 보드나 라스류를 철선·동선 등으로 긴결하여 바름바탕으로 할 수 있고, 또 매입 인서트(insert), 볼트등에 연결철물로 구부린 철판의 리브를 연결하여 반자틀 대신으로 하여 바름바닥을 만들고 보드나 라스(lath)류를 붙여대는 공법 등이 있다. 급속제 라스의 예는 과 같다.
공작물 보호용 및 미끄럼 방지용
계단의 논슬립
미국식 목조주택에서도 콘크리트 구조의 계단에서는 계단 단 끝에 논스립을 설치하여야 하는데 논슬립은 미끄럼 막이와 단 모서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금속제인 경우 철제, 황동제, 스테인리스제 등이 쓰이며 용도 및 마무리 정도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고급마무리는 스테인리스제, 중급마무리는 황동제가 사용된다. 보통 연결철물을 사용하여 설치하게 되나, 최근에는 잡착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공작물 보호용 철물, 난간 등
공작물 보호용 금속공사로는 발코니(balcony), 루버(louver), 철격자·줄눈철물, 미끄럼막이 철물, 코너비드 (corner bead)등 외에 많은 종류가 있다. 특수한 설계 이외에는 기성제품으로서 규격품 또는 시판되고 있는 것을 쓰는 것이 보통이다.
기둥이나 벽의 모서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림-7와 같은 코너비드나 케이싱을 사용한다. 특히 석고보드 벽체 모서리에는 코너보강 코너비드를 쓰고 벽체 끝부분에는 메탈트림을 써야 깨끗한 마감이 되고 건물 사용시 벽체의 귀퉁이나 벽체 끝부분의 귀퉁이의 모양유지가 잘된다.
설치방법
철물은 어느 것이나 견고하게 설치하여야 한다. 설치방법에는 선설치와 후설치의 두가지 방법이 있다.
선설치
제품의 설치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위치를 정확하게 정하고, 철물의 형상·치수·중량 등에 따라 가설틀·대·발판·지주 등을 작업에 지장이 없도록 설치하고, 여기에 철물을 걸쳐 받침목·쐐기 등으로 수직과 수평을 바로잡은 뒤에 앵커(anchor) 또는 연결철물을 가지고 철골·철근 등에 용접, 볼트, 리벳(rivet) 조임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견고하게 설치한다.
후설치
후설치로 할 때에는 설치용 준비재의 위치, 간격등을 도면에 의하여 정확하게 정한다. 앵커 주의의 충전 모르터 배합(용량비)은 1:3(시멘트:모래)의 비율로 잘 반죽하여 빈틈이 없도록 충전한다. 각각 설치하는 철물의 종류에 따라 선설치, 후설치를 결정한다. 특히 중량철물류는 주체콘크리트 등에 미리 앵커볼트를 매입해 두고 설치한다.
그 밖에 앵커를 매설해 두고 볼트·나사못류로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철물의 설치가 불충분하면 인명피해 등 생각지도 않은 재해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설치하는 시기등은 타공사의 공정과 관련하여 결정해야 한다.田
■ 글·이종우(우정목조 건축학교장 02-552-0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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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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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 백곡면 준농림지의 전원주택 단지개발 타당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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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 백곡면 준농림지의 전원주택 단지개발 타당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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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진천군 백곡면에 살고 있는 김씨라는 분이 메모를 남겼다. 이 분은 충북 음성군 백곡면 갈월리 ‘상노’라는 부락에 살고 있으며 서울에서 이사를 와 전원주택에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상담할 일이 있어서 그런다며 진천에 오는 길이 있으면 잠깐 만났으면 한다는 메모와 함께 연락처를 남겼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 전화를 했더니 부모님에게 상속 받은 임야 4천평과 전 3천5백평이 동네 뒤 ‘향골’이라는 아늑한 골짜기 안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전원주택을 짓기에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개발을 했으면 좋을지 컨설팅을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얘기를 더 들어보니, 이 땅은 IMF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거나 축사나 양계장을 운영하겠다며 평당 3만원을 줄 테니 팔기를 종용했던 땅이었다.
그러나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토지를 처분한다는 주변 의식도 있고 해서 거절을 했으나 현재는 사정이 생겨 매매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가격을 받을까 궁리 끝에 아무래도 전원주택지로 매매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굳히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여기에 전기를 가설하는데 꽤 많은 돈이 들 것이라고 해 다시 망설이게 됐다며 이 곳에 대한 개발 타당성을 문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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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요약 1. 전원주택단지 개발 타당성조사 및 분양가격
2. 타용도 매매와 비교 분석
■ 입지분석 소재지: 충북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상노마을
규모: 7천5백평(전 3천5백평, 임야 4천평)
용도지역: 준농림지
지리적 요건
본 의뢰지는 한남대교에서 90km 반경에 위치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과 중부 고속도로 진천나들목의 이용이 가능한 지역이며, 34번 국도가 지나며 국도에서 약 2km 거리에 위치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엽돈재’라는 큰 재가 하나 있다. 옛날에 자손 없이 홀로 살며 고갯길에서 주막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지만 쓸 줄 모르던 박서방이 죽고 난 뒤 빈 주막집에 엽전귀신 나타났다고 해서 엽돈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길은 진천 음성 괴산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서해안인 아산이나 둔포에 가서 소금을 구하러 다니던 지름길로 중요한 유통로가 되었었다. 가파른 고갯길에 접어들면 갈증을 풀기 위해 주막에 들러 시원한 냉수나 막걸리 한 사발 마시고 가기에 딱 안성맞춤인 곳이다.
또 이 길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도로로 삼국 통일을 한 김유신 장군이 고구려를 치러간 북정로라는 기록도 있는 지역이다.
주변 환경
성장 관리 권역에 속한 진천군은 전체적으로 공장이 많은 지역이다. 그러나 백곡면에는 백곡 저수지가 있어 진천군의 식수원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보니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따라서 농촌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가축을 기르는 수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적은 편이다.
의뢰지 역시 가축을 기르는 농가는 조금 있으나 두서너 마리 정도 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자연마을과 2km 정도 떨어져 있어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부지 내에 숯가마 터를 사용하고 있는 정도가 훼손의 전부이다.
타당성 조사
전원주택 부지로 사용면적
본 의뢰지는 자연마을과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대가 높고 시야가 탁트인 경관 좋은 동남향 부지다. 준농림 전 3천5백평은 직사각형 부지여서 필지 분할하기에 좋고 토목공사 비용도 임야를 포함해 평당 1만원 정도면 된다고 본다.
그러나 임야 4천평은 전원 부지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20% 정도인 8백평 밖에 안돼 보이는데 이는 경사지가 현행 전용허가 기준 15도 이하임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전원주택지로 사용 가능한 부지를 합한 면적이 4천3백평으로 총면적에서 가용면적이 57.3%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4천3백평중 도로부지로 20% 정도를 제외한다면 3천4백40평을 실제 분양 면적으로 보아야 한다.
도로 전기. 상하수도
지하수 개발업자에게 확인한 결과 지하수량이 풍부한 지역으로 확인되어 도로, 상, 하수도 처리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기는 자연마을과 1.7km 거리에 위치해 있어 비용을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전기는 기존 마을 기준 200m 거리는 기본 요금 13만7천원이 들고, 그 외는 1m당 4만4천원, 여기에 부가가치세 10%를 가산하면 4만8천4백원이 부과된다. 이를 바탕으로 1.7km를 계산해 보면 1,700m × 4,8400 = 82,280,000원이라는 액수가 나온다.
전원주택 단지로서의 가치 분석
본 의뢰지는 주변환경이 쾌적하고 오염되지 않은 곳인데 몇 달 전에는 인접한 준농림 천수답 개별 필지가 평당 6만원에 거래되었었다고 한다. 그러나 본 의뢰지는 이 곳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고 개발하는데도 적잖은 문제점이 있다.
김씨의 말대로 3만원씩 매매를 하면 7천5백평이니까 2억2천5백만원을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개발을 했을 경우엔 3천4백40평을 평당 10만원을 계산하면 3억4천4백만원이 된다.
그러나 개발에 따른 비용이 여러 곳에서 발생한다. 전용부담금은 공시지가의 20%로 계산해서 전은 평당 4,200원×0.2×3500=2,940,000원, 임야는 평당 500원×800=400,000만원으로 합계 3,340,000원이 된다.
그러나 토목공사비용은 평당 1만원씩 4천3백만원이며, 공시지가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개발전 공시지가에서 필요 경비를 제외하고, 부담하게 되어 있는 개발부담금 25%는 없다고 본다.
기타비용을 계산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이와 같이 단지를 개발한다면 10만원 선이 되어야 적정이윤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이 금액대는 단기간에 매각하기가 어렵고 경우에 따라선 기간이 3~4년 걸릴 수도 있다.
부지를 개발하지 않고 7백평에서 1천평 단위로 평당 2만원씩 매매하면 7,500×2만원=15,000만원이 된다. 전원단지를 조성후 매매가와 단순 매매차를 본다면 5천 6백만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그러나 위에서 나열한 것 외에도 개발하는데 추가적인 기초 비용이 들고 또 분양이 잘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하기 때문에 수치만 믿고 달려 들어선 안된다.
결론
앞의 계산대로 된다면 당연히 단지를 조성해 처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전용허가를 내고 기초공사를 하려면 그만한 기초비용이 추가되어야 하기 때문이며 현재도 자금사정이 어려워서 처분하려고 하는 입장이라면 더욱 곤란한 문제다.
그리고 단지를 개발하려면 그만큼 노하우가 필요한데 아무런 지식도 없이 단지 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손을 댄다면 크나큰 실패를 겪게 될 수 있으며 업자에게 이용을 당할 수도 있다.
자연마을과 떨어져 있는 관계로 어느 개인이 개발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수 있어 기도원이나 사찰 그렇지 않으면 테마 주말농원, 양계장을 하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매매를 성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田
■ 글·진명기(전원주택 전문 컨설턴트 02-536-2500)
■ 총비용 계산
대체조성비 및 대체 조림비= 54,610,000원
전용부담금= 3,340,000원
전기 가설비용= 82,280,000원
합계= 137,224,000원
분양이득금액= 분양가격- 필요경비(344.000,000원-137,224,000) =206,77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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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기한 : 매월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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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