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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건축물의 내화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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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건축물의 내화 설계
건축물의 내화 설계를 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인식하여야 할 사항은 ‘불이 나지 않는 건물 (Fireproof
Building)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단순한 사실이다. 건축물 안의 거의 모든 내용물은 불에 타게 되고 그때
발생하는 연기나 열 등은 건축물이 어떤 자재로 시공 되었는가와는 무관하게 건물 자체에 불이 붙기 전에 이미 인간의
생명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게 된다.
미국의 FPL(Forest
Products Laboratory)에서는 그동안 주거용 건물에서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납득할 만큼 많은 자료를
문서화하여 왔다.
FPL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불이 난 후 약 4분에서 7분 사이가 가장 위험한 상태(Critical Point)인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많은 실험 자료에 의하더라도 불이 난 후 약 2분 정도가 지나면 이미 그 건물은 사람이 살수
없는 공간으로 변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불연재’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인간의 생명이나 재산을 보장할 수는 없다. 1953년에
미시간주에 있는 제너럴 모터(General Motor)사의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를 입증하는 좋은 예 인데, 이
공장은 완벽한 불연재로만 시공된 건물이었지만 역시 불연재였던 메탈구조가 붕괴됨으로써 대 참사를 불러일으켰었다.
또 다른 예로는 시카고 전시관(Exhibition Hall)의 화재를 들 수 있는데, 이 건물도 내부 비내력벽을
포함한 모든 구조부가 불연재로 되어 있었으나, 건물의 내용물에 붙은 아주 작은 불씨가 번지기 시작하면서 강철 보 및
트러스가 열에 의해 휘어지거나 무너지면서 대 참사를 일으켰었다.
여기서 우리가 인지해야되는 부분은 화재시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선 건물이 어떤 재료로 시공되었는가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그밖의 것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밖의 것에는 화재 조기 경보 장치의 유무, 다수의 비상문이나 비상 출구의 유무 등이 그 것이고, 덧붙여 내용물,
가구 및 인테리어 마감재 등의 종류, 스프링클러나 기타 적절한 소화기의 유무도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하면서 건축 법규를 준수해 시공함으로써 화재에 안전한 건물(Firesafe Building)을
불연재 뿐만 아니라 가연재를 사용하여서도 설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가 현재 중-저층(4~6층)의 건물
시공에 목재나 목재 패널 제품의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가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건축물의 화재에 대한 안정성을 평가하는 데는 화염의 번짐(Fire Spread)이나 내화 등급(Fire
Resistance Rating) 등이 고려되고, 그 외에 적절한 구획화(Compartmentation)나 건축법규
등이 고려된다.
화염의 번짐이라는 것은 한 방 내에서의 불의 번짐을 의미하는 것으로 페인트 또는 벽지, 벽, 천정, 간막이벽 등에
사용된 내부 마감 자재의 불에 대한 성능으로 측정하는데 목재에 대한 화염의 번짐 성능 및 구분은 다음 표와 같다.
구분
Flame Spread Rating
사용범위
자재
ClassⅠ(A)
0 to 25
접화용 건물의 수직출구
Fire-retardant-treated
합판/Lumber(0~25)
ClassⅡ(B)
26 to 75
상업용 건물의 비상구가 있는 복도
Fire-retardant-treated
합판(0~45)
ClassⅢ(C)
76 to 200
병원, 집회용건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물의 방
합판,
OBS(76~200)
Red Oak(100)
각 자재의 화염 번짐 성능은 ASTM E-84의 실험 방식에 의해 측정되는데, 길이 25피트 폭 20인치의 자재
샘플을 한 쪽 끝 부분에 가스불을 점화하여 실험하며, 무기물 보강 시멘트 보드를 0, Red Oak을 100으로 기준
하였을 때 그에 대한 비례 수치로 등급을 정한다.
내화 등급이라고 하는 것은 벽, 바닥, 지붕 등을 통한 화염의 직접 전달 및 열기의 전달을 봉쇄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이러한 내화등급에 의한 내화 구조(Fire-resistive Construction)는 화재시 구조부가 무너지지
않은 상태에서 화재의 발견, 불이 다른 곳으로 번지기 전에 진압, 소방관이 현장에 도달 할 수 있는 시간 및 건물내의
사람이 건물 밖으로 피신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요구되는 내화 구조의 구현은 올바른 자재의 선택에 적절한 접합물(못, 스크류의 사이즈나 시공 간격 등) 및 올바른
시공 기술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내화 등급은 ASTM E-119의 실험 방식에 의해 측정되는데, 벽(내력벽/비내력벽), 바닥, 천정 및 지붕구조를
실제와 같이 만든 후 최대 허용 하중을 가하면서 실험을 한다.
이러한 실험을 거쳐 내화 등급은 실험체의 구조가 무너지지 않는 상태까지의 경과된 시간을 시간/분으로 측정하고 그
시간/분을 그 실험체의 내화 등급으로 지정하게 된다.
현행 미국의 건축법규에는 이러한 내화 등급을 이용하여 건물의 구조부위별 내화등급을 규정하고, 그에 따른 건축물의
시공 방식을 분류하고 있으며 그 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
위에서 언급한 화재에 안전한 건물에 대한 개념과 화염의 번짐 및 내화 등급을 근본으로 한 목조 건축물의 내화시공
방법은 가연재인 목구조를 불연재인 석고보드로 보호하는 방법, 화재시 표면에 Char현상이 일어나 자연적인 단열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목구조의 사용, 방화 처리된 목재(Fire Retardant Treated Lumber)의 사용, 방화
도료(Fire Retardant Paints)의 사용, 자동 소화 장치(Sprinklers)의 시공 등을 들 수
있겠고, 여기에 첨부하여 건축 법규를 준수한 설계 및 시공이 필수라 하겠다.
미국의 건축 법규에서는 건축물의 사용용도(Occupancy)를 분류하여 정의하고 있고(하단 표 참조) 각각의 사용
용도에 따라 수직적인 통로(엘리베이터나 계단통로 등), 수평적인 통로(복도 등) 및 벽으로 구획되어 있는 공간(방 등)
에 사용할 수 있는 자재에 대한 화염의 번짐 등급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사용 용도에 따라 건축물의 최대 허용 높이 및 바닥 면적을 규정하고, 건축 후퇴선(Setbacks), 비상
출구 방식(Means of Egress) 및 방화 구역(Fire Zones) 등을 규정함으로써 화재시 인간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합판/공학목재협회(APA-The Engineered Wood Association) 및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에서 추천하는 1시간 내화성능을 가진 외벽 및 내벽에 대한
내력벽체의 시공 Detail과 한시간 내화 성능을 가진 바닥 및 천정 시공 Detail을 참고하기 바란다.
ELEMENT
TYPEⅠ
TYPEⅡ
TYPEⅢ
TYPEⅣ
TYPEⅤ
내력벽
외벽
내벽
4
3
4
2
4
1
4
1
1
1
비내력벽(외벽)
4
4
4
4
1
간막이벽
1
1
1
1 or HT*
1
구조용골조
3
2
1
1 or HT*
1
바닥
2
2
1
1
1
지붕
2
1
1
HT*
1
*HT는 중목구조(Heavy Timber)를 의미함
기호
사용용도
기호
사용용도
A
Assembly
집회용
극장, 나이트클럽
홀, 터미널, 식당
I
Institutional
공공시설용
노인복지시설
육아원
B
Business
사업용
사무실, 은행
우체국, 방송국
M
Merchantile
상업용
백화점, 약국
E
Educational
교육용
학교
R
Residential
주거용
호텔, 아파트
기숙사, 단독주택
F
Factory &
Industrial
공장
S
Storage
창고용
각종창고
H
High Harzard
고위험
주유소, 발화물질
U
Utility & Mis-
cellaneous
타워, 온실
기타 경량 목구조에 대한 화재에 대한 성능 및 기술적인 사항은 미국 임산물협회 한국사무소(American
Forest & Paper Association)에 연락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田
글 정태욱(미국임산물협회 한국사무소 기술담당이사 02-722-3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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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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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용 집성재와 경골목구조의 내화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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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용 집성재와 경골목구조의 내화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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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목재에 대해 ‘나무는 탄다’는 인식 때문에 목조주택은 화재에 취약하며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건축법에서도 목구조를 내화구조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내화구조가 요구되는 경우에는 목구조 건축이 제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인식의 바탕은 모든 구조를 그 구조를 구성하는 재료의 가연성 및 불연성이라는 개념으로 파악하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일반인들이 목조주택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이는 지금까지 오랜 동안 우리가 길들여져 온 사회의 통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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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추세는 구조의 내화 성능을 말 그대로 화재 아래서의 성능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성능 중심의 기준 또는 법규(performance-based regulation)를 제정하고자 하는 경향은 내화성능뿐만 아니라 구조성능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성능 중심의 법규 제정은 이 지구상의 유한한 재료를 보다 효율적이고 완전하게 이용하여 재료를 절약하고 더 나아가서 지구환경 보존까지 생각하는 한 단계 더 진전된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능 중심의 법규
과거에 재료에 대한 측정이나 시험시설이 미비하고 새로운 재료 및 구조에 대한 연구의 바탕도 마련되지 않은 사회 환경 하에서는 나열식의 법규가 필연적이었을지 몰라도 초현대식 시험시설이 갖추어지고 다양한 연구 기반이 조성되어 있고 재료의 효율적 시용과 지구환경 보호가 인류 생존 및 번영의 최고가치가 된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나열식의 법규가 연구의 창의성 발현과 새로운 재료 및 공법의 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선진국들은 앞다투어 나열식 법규를 성능 중심의 법규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여 이미 상당 부분 앞서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21세기의 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각종 제한 사항을 나열하여 자율성 및 창의성을 제한하는 법규를 성능 중심의 법규로 전환하여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한정된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적인 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내화성 측면에서 성능 중심의 법규란 법에서 정하는 내화성능을 나타내는 한 어떠한 재료나 공법이라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사용하는 재료가 가연성인지 또는 불연성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내부 거주자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하여 요구되는 성능을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가 하는 점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능 중심의 법규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건축물이나 구조물에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수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우선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내화성능 측면에서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화재 위험 및 화재에 의한 피해 발생의 정도에 대한 시뮬레이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각 건축물에서의 요구되는 내화성능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건축물에 있어서 요구되는 최소한의 내화성능은 건물의 등급 및 용도, 그리고 인명의 안전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하여 결정된다. 이러한 결정에서 화재에 대한 보호는 다음의 세 가지 영역에서 요구되고 있다
① 화재 발생 시에 구조 안전성
② 화염 전파의 방지
③ 안전한 대피 대책의 강구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의 구조 안전성은 구조체에 부여되는 내화성능 등급으로 표현된다. 대부분의 법규에서는 내화성능 등급을 건축물의 주거제한, 크기 및 형태 등과 관련하여 규정하고 있다. 목조건축에서도 이 내화성능 등급이 구조설계에서의 선택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목재가 비록 가연성의 재료이기는 하지만 그 아름다움과 강인함으로 인하여 인류 역사상 건축재료로 가장 많은 양이 사용되어 왔고 앞으로도 건축재료로서의 목재의 사용은 계속적으로 증가될 것이다.
선진국의 관련 법규
선진국의 건축법규에서도 한 때는 목재의 가연성으로 인하여 내화구조가 요구되는 건축물에서의 목재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에 내화구조로는 불연성의 재료만을 인정하였지만 불연성 재료가 화재 안전성을 반드시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서 보호되지 않은 철구조물은 열을 받으면 그 열이 금방 전체 구조물로 전달되고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서 급격하게 강도가 감소하여 건축물 전체의 불안정성이 증가하게 된다. 북미지역에서의 시험에 따르면 보호되지 않은 경량 철골 장선 구조는 화재 하에서 10분을 견디지 못하지만 경골 목재 장선 구조는 동일한 화재 조건 하에서 15분 이상을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도 화재 하에서 쉽게 붕괴되지는 않지만 고온에 노출되는 경우에 콘크리트의 균열과 철근의 변형으로 구조적 안정성에 손상을 입게 된다. 따라서 어떠한 구조재료도 화재 하에서 100% 안전한 것은 없으며 여러 가지 공법 및 설계를 통하여 선택된 건축재료가 화재에 의하여 초래될 수 있는 위험요소 속에서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여 거주자 및 소방요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목재도 여러 가지 방법들을 통하여 이러한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사용될 수 있으며 선진국의 건축법규에서는 이러한 목재의 특징을 인정하고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경골목구조(Wood-Frame) 및 중목구조(Heavy- Timber) 건축의 내화성능을 인정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여기에 추가로 불연성 벽-목재장선 구조의 내화성능도 인정하고 있다.
경골목구조는 공칭 2인치(50mm) 두께의 목재 골조 위에 석고보드를 붙여서 내화성능을 향상시킨 구조로서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의 건축에 사용될 수 있다. 경골목구조에서는 사용되는 재료의 선택 및 조합을 통하여 45분에서 2시간의 내화성능까지 나타낼 수 있으며 특정 구조의 벽체 및 바닥에 대한 내화성능은 시험을 통하여 결정된다.
따라서 북미지역의 모든 건축법규에서는 경골목구조를 거의 모든 주거용 및 상업용 건축물의 건축에 허용하고 있다. 중목구조는 목재 자체로서 화재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난 큰 치수의 목재를 사용하여 이루어지는 구조이다.
목재는 단열성능이 뛰어나며 불에 타서 탄화된 표면층이 단열성능을 나타내어 내부의 건전목재 부위를 외부의 화재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목재의 탄화속도는 수종과 비중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0.5∼0.8mm/min를 나타내며 큰 치수의 목재가 심한 화재에 노출되었을 때 내부의 건전부위는 약 10∼15%의 강도 감소만을 나타낸다.
북미지역의 대부분의 건축법규에서는 큰 치수의 목재를 사용하여 내화성능을 부여하는 중목구조를 허용하고 있으며 제재목이나 집성부재는 모두 최소 치수를 규정한 법규의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화재보호협회(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에서 500건의 화재에 대하여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화재의 원인이 표 1과 같이 나타났다. 위의 표에서 보면 화재 사고의 거의 대부분은 구조체 내에서가 아니라 주택 내에서 시작됨을 알 수 있다.
이는 바로 주택 내에서의 부주의가 화재 발생의 주원인이며 따라서 화재에 대한 주의요령을 올바로 알고 이를 지키는 것이 화재방지를 위하여 가장 중요한 일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내화성능을 고려한 설계가 이루어진다면 목구조도 화재안전이 확보된 구조로서 다른 구조의 건축물들과 동일하게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경골목구조의 내화성능
경골목구조는 두께 공칭 50mm(실제 38mm)의 비교적 얇은 목재가 사용되기 때문에 목재 자체의 화재에 대한 저항능력으로 구조적인 안전성을 확보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목재 골조의 내부에 석고보드를 설치하여 화재에 대한 저항능력을 보충하고 있다.
내화성능의 측면에서 보면 골조부재와 석고보드 이외에 골조 사이 사이에 들어가는 유리섬유 단열재도 화염이 골조부재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여 구조부재의 연소를 방지 또는 지연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갖는다.
따라서 경골목조주택에서는 골조부재, 석고보드 그리고 유리섬유 단열재의 3가지 요소가 적절히 조합을 이루어 필요한 내화성능을 나타내게 된다. 이들 요소의 조합을 적절하게 만들어나가는 것은 건축물을 완성해 나아가는 시공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자재와 시공기술이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루면 만약의 경우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주택 거주자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화재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경골목구조에서는 주택 내의 한 공간에서 발생한 화재가 다른 공간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골조부재의 사이사이에 약 2.4m 간격으로 화염막이(fire stop)를 설치된다. 일반적으로는 경골목구조의 수직 및 수평 골조부재들이 화염막이의 역할을 대신 나타내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순수한 화염막이의 역할을 위한 부재를 설치하기도 한다.
건축물의 내화성능 요건
건축물 중에서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특별히 요구되는 내화성능 조건이 법규에 정하여져 있지 않다. 그러나 공동주택 또는 3층 이상의 주택의 경우에 건축물의 각 부위별로 요구되는 내화성능(안)은 와 같다.
의 내화성능 요건은 화재 시에 공동주택 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 성능으로서 현재 건설교통부 고시인 목구조설계기준 개정(안)에 수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목재는 350℃ 이상의 고열에 노출되어야 목재 조직이 분해되기 시작하고 목재조직의 분해에 의하여 발생하는 가스에 불길이 점화되어 목재가 불에 타기 시작하는 것이다. 목재가 고온에 의하여 불에 타면 목재의 주성분인 C, H, O 중에서 H와 O는 물(H2O)로 증발되고 C만 남게 된다.
타고남은 목재가 검게 보이는 것은 바로 남아있는 탄소의 색이 검게 보이기 때문이다. 탄소층은 그 자체가 단열성능이 높기 때문에 열이 내부의 건전한 목재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는다.
경골목구조에서는 골조부재의 치수가 작기 때문에 먼저 열이 구조체 내의 골조부재에 전달되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켜야 한다. 골조부재의 온도가 350℃ 이상에 도달하지 않으면 목재의 탄화가 시작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오랜 시간 동안 골조부재의 온도를 350℃ 이하로 유지할 수 있도록 화재 발생 초기에 석고보드가 보호기능을 나타내게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화염의 온도가 1000℃ 정도에 이르는 고온 하에서 석고보드는 약 30분 정도 버틸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골조부재로 화염이 전파되어 골조부재의 탄화가 시작된다.
이 때 골조부재 사이에 유리섬유 단열재가 제대로 채워져 있으면 화염이 골조부재의 측면으로부터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여 골조부재가 화재에 대하여 견디는 시간을 증가시켜 주게 된다.
구조에서 석고보드의 단열성능이 전체적인 구조의 내화성능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석고보드를 올바르게 시공하여야 구조 전체의 내화성능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화재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석고보드를 설치할 때에 벽에서는 석고보드용 못을 사용하고 천장에는 나사못을 사용하게 된다. 석고보드에 열이 가해지면 석고보드의 넓은 면은 열에 대한 저항능력을 나타내지만 못이나 나사못 등의 쇠 부분이 열에 약하여 쉽게 열이 전달되고 철물 주변의 목재가 타게 되며 못의 열로 인하여 못 주변의 석고보드에 열화가 발생하여 빨리 약해지기 때문에 석고보드가 떨어져 나가게 된다.
따라서 석고보드가 내화성능을 나타내는 시간 동안에 석고보드가 골조부재에 붙어있는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못이나 나사못을 잘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구조용 집성재의 내화성능
구조용 집성재의 장점
구조용 집성재는 경골목구조에서도 헤더 또는 큰보 등과 같이 하중이 많이 작용하는 부위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주된 용도는 중목구조 건축용 재료이다.
중목구조는 큰 치수의 목재를 기둥 또는 보로 사용하여 건물의 전체적인 하중을 지지하는 건축물로서 소재(solid wood)는 큰 치수로 구하기가 쉽지 않고 건조가 어려우며 사용 중에 건조 결함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구조용 집성재를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구조용 집성재는 층재 하나 하나를 건조한 후에 접착한 제품이기 때문에 이미 실내 조건에 적합하도록 건조되어 있고 접착층의 수를 늘리면 원하는 치수를 마음대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치수의 제한을 받지 않으며 소재에서 나타나는 목재의 결점을 제거 또는 분산시킴으로써 소재보다 강한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외형에서 목재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점차 그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집성재는 비교적 치수가 작은 원목에서 제재한 목재를 이용하여 큰 단면 치수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귀중한 목재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과 지구환경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재료이다.
구조용 집성재는 층재의 품질, 층재의 배치, 접착제의 종류 및 접착공정 등에 따라서 품질 및 강도등급이 결정되며 이러한 준비 공정의 조합에 의하여 원하는 등급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품질의 임의 조절이 가능한 공학목재로 분류된다.
지구상에서 한정된 천연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낮은 강도 등급의 원목에서 높은 강도 등급의 제품을 생산하며 작은 치수의 목재에서 큰 치수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외부 하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화재에 대해서도 강한 저항력을 나타내며 구조용 부재가 내장의 효과까지 겸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이 우수한 점 등 수많은 장점들로 인하여 구조용 집성재의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주거용 주택, 상업용 건물, 체육관, 수영장, 스케이트장, 집회장, 숙박시설, 공장 등의 거의 모든 용도의 건축물에 사용되고 있으며 교량, 부두시설, 데크, 저장시설 등의 용도에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구조용 집성재는 구조용 재료로서 강도뿐만 아니라 화재 상황에서도 높은 온도에 대하여 우수한 저항능력을 나타내어 화재 안전성을 보장하는 구조용 재료로 인정받고 있다. 큰 화재의 현장에서 구조용 집성재 부재는 화재 후에도 제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 위에 철제 보들이 축 처진 채로 걸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구조용 집성재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면 많은 경우에 집성부재 표면의 그을린 부위를 긁어내고 새로 도장하여 그대로 구조용재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 만큼 구조용 집성재는 화재로 인한 손실이나 결함의 발생이 적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는 화재에 의하여 타지는 않지만 열에 의하여 강도 손실 및 변형이 심하게 발생하는 철골조나 철근콘크리트 구조보다도 오히려 구조용 집성재 구조가 더욱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건축물의 불연성보다는 화재안전이라는 개념이 보다 폭넓게 적용되리라고 생각한다. 화재안전이란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건축물의 실내에 거주하는 사람의 안전을 확보해 줄 수 있는 대피시설 및 구조적 안전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건축물의 구조용 재료 측면에서 보면 구조적 안전성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화재 하에서 건축물의 구조용 재료들은 실내의 거주자들이 대피하고 소방요원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동안 건물의 붕괴를 방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여야 한다.
구조용 재료의 화재안정성에는 재료의 불연성, 열에 의한 강도 손실 및 변형 등의 요소들이 관련되어 있다. 구조용 집성재는 불연성의 측면에서는 불연성의 철이나 콘크리트 등의 재료에 비하여 불리하지만 탄화속도가 느리고 내부로의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목재 표면의 가연성은 그렇게 큰 단점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열에 의한 강도 손실 및 변형의 측면에서 보면 구조용 집성재는 다른 재료들에 비하여 매우 유리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구조용 집성재의 표면은 불에 타지만 표면 탄화층과 목재 자체의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내부는 그대로 평시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열로 인한 강도의 손실도 미미한 수준에 그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의 탄화층이 증가하게 되면 탄화에 의하여 손실된 면적만큼의 강도 감소는 나타나지만 내부의 탄화되지 않은 부분은 초기의 강도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구조용 집성재에서는 목재의 탄화속도를 고려하여 구조적으로 필요한 치수에 탄화치수를 더하여 구조부재의 치수를 결정함으로써 건축물의 화재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목재는 열에 의하여 팽장이나 변형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목재의 변형이나 결점 발생의 가장 큰 요인은 수분과의 관계이다.
구조용 집성재는 제조과정에서 함수율 12% 내외로 건조된 목재를 사용하여 제조되기 때문에 화재 시에 열에 의한 수분의 변동이 거의 없으며 따라서 변형의 발생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하여 철이나 콘크리트 등은 열팽창으로 인한 과도한 변형에 의하여 건축물 전체의 구조적인 안전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며 화재 후에 해당 재료를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구조용 재료로서의 강도 특성과 사용 중의 화재안전이라는 두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한다면 구조용 집성재만큼 유리한 재료는 아직까지 없다고 할 수 있다.
구조용 집성재의 탄화속도
구조용 집성재는 화재 하에서 표면 탄화층과 목재 자체의 낮은 열전도율에 기초하여 내화성능을 확보하게 된다. 구조용 집성재 기둥이나 보의 경우에 건축물에서 구조부재의 배치에 따라서 4면 또는 3면으로부터 화재의 영향을 받게 되며 각각의 경우에 또는 와 같은 형태로 탄화가 진행된다.
및 에서 표면의 탄화층은 강도가 모두 손실되었으며 그 내부의 얇은 층은 강도가 일부 손실되었으나 내부의 대부분은 건전상태로서 원래의 강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구조용 집성재 건축물에서는 구조용재가 일정 시간 탄화 후에도 남은 부분의 강도적인 성질이 구조물의 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도록 설계함으로써 화재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구조용 집성재에서 원래의 단면은 직사각형이지만 화재에 노출 후 짧은 시간 내에 모서리 부분이 둥글게 타들어 간다. 이러한 현상은 모서리 부분이 양쪽 방향에서 화재로 인한 높은 온도의 영향을 받아서 빠르게 탄화되기 때문이다.
표면의 탄화층과 내부의 목재 사이에는 분명한 구분이 되며 목재가 탄화되기 시작하는 온도는 약 300℃ 정도이다. 탄화층 내부의 목재부분은 탄화층으로부터 약 35mm 정도의 깊이까지 가열되며 그 내부는 초기의 목재 온도와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구조용 집성부재의 경우에는 원래의 치수에서 탄화깊이를 고려하여 감소된 치수를 기준으로 구조설계가 이루어진다. 여기에 안전계수를 고려하여 설계하중의 크기를 더 감소시키게 되므로 실제로 구조부재는 원래 치수에 해당하는 전체적인 강도성능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하중만을 받게 된다.
따라서 탄화에 의하여 감소된 집성부재의 단면이 작용하는 하중을 지지할 수 없는 정도가 될 때까지는 화재 하에서도 건축물에 작용하는 하중을 안전하게 지지할 수 있게 된다. 휨하중을 지지하는 부재의 경우에는 탄화에 의하여 감소된 단면 때문에 부재의 단면계수가 감소되며 이로 인하여 동일 휨모멘트 조건에서 휨응력이 증가되고 이 값이 재료의 휨강도를 초과하면 파괴가 발생한다.
섬유방향 인장응력을 받는 부재는 감소된 단면으로 인하여 인장응력이 증가되고 이 값이 재료의 인장강도를 초과하면 파괴가 일어난다. 섬유방향 압축응력을 받는 기둥의 경우에는 단면의 치수 변화에 의하여 변하는 기둥의 세장비(Le/D)에 따라서 파괴형태가 결정된다.
짧은 기둥(Le/D ≤ 0)의 경우에는 감소된 단면으로 인한 압축응력의 증가가 재료의 압축강도를 초과하는 경우에 압축파괴가 발생한다. 긴 기둥(K < Le/D ≤ 50)의 경우에는 단면 감소에 따른 단면2차모멘트 또는 관성모멘트(I)의 감소에 의하여 임계좌굴강도가 초과되는 경우에 파괴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구조용 집성재 건축물의 내화설계를 위해서는 집성재의 탄화속도를 올바로 알아야 한다. 각 나라들마다 별도의 구조부재에 대한 내화성능 시험방법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 규정에 따라서 시험을 실시하고 일정 시간 가열한 후에 남은 단면을 측정하여 탄화속도를 측정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내화성능 시험에 의하면 목재를 가열하고 30분 이내에는 목재 내의 수분이 증발하는 단계로서 탄화속도는 수분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일정하지 않은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가열 후 90분이 넘으면 탄화속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탄화속도가 균일하게 나타나는 가열 후 30분 ∼ 90분의 범위 내에서 탄화속도를 측정하게 된다. 각 나라들의 내화시험 관련 표준들은 다음과 같다:
KS F 2257-1. 건축구조부재의 내화시험 방법-일반 요구사항.
한국표준협회. 1999.
KS F 2257-6. 건축구조부재의 내화시험 방법-보의 성능 기준.
한국표준협회. 1999.
JIS A 1304. 건축구조부분의 내화시험방법. 일본표준협회. 1994.
ASTM E-119. Standard test methods for fire tests of Building
construction and materials. ASTM. 1988.
ISO 834 Fire-resistance tests: Elements of building construction.
ISO. 1975.
BS5268 Part 4. Fire resistance of timber structures. BS. 1978.
AS/NZS 1530.4 Fire-resistance test of elements of building construction.
AS/NZS. 1990.
위의 표준에 의하여 시험을 실시하여 각 나라마다 목재 또는 집성재의 평균탄화속도를 정하여 구조설계에 적용하고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1.42in/hr (0.60mm/min)의 탄화속도를 적용하고 있으며 영국과 호주에서는 서부적삼나무(western red cedar)는 0.833mm/min, 비중 0.65 이상의 활엽수는 0.5mm/min 그리고 기타 수종은 0.667mm/min의 탄화속도를 적용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0.65mm/min, 스웨덴은 0.6mm/min, 핀란드는 목재의 경우에는 0.79mm/min 그리고 집성재의 경우에는 0.6mm/min, 러시아는 0.79mm/min, 독일은 0.79mm/min, 그리고 프랑스는 0.6mm/min의 탄화속도를 적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수종과 가공방법 등에 따라서 수종별로 차이가 나지만 일반적으로 0.6∼0.7mm/min의 탄화속도를 적용하고 있다.
그 동안 세계적으로 많은 실험들이 있었지만 시험조건과 시험장치 그리고 재료의 상태 등의 차이로 인하여 동일 수종의 경우에도 시험자에 따라서 약간씩의 차이는 나지만 일반적으로 0.6mm/min 내외의 탄화속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접합부의 내화설계
집성재 구조에서 화재에 가장 취약한 부분은 부재와 기초 사이의 철물접합부 또는 부재와 부재 사이의 철물접합부이다. 1시간 내화 건축물에서는 구조용 집성부재 자체뿐만 아니라 이들 접합부도 1시간의 내화성능을 지녀야 한다.
그러나 철물은 화재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철물이 외부에 노출되는 구조로는 1시간 내화성능을 나타낼 수 없기 때문에 철물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목재 부재 내부에 숨겨야 한다. 이러한 접합부의 예는 과 같다.
결론
구조용 집성재는 구조용재이면서 동시에 마감재료로서의 뛰어난 장식성을 지니고 있으며 내화성능의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한 재료이다.
제한된 천연자원을 활용하여 점차 늘어나는 지구상의 사람들을 위한 재료를 제공하고 또한 지구 환경을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지구를 살만한 땅으로 물려주어야 하는 책임을 지고있는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점차 목재 자원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다.
유한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측면에서도 구조용 집성재는 매우 우수하며 앞으로 그 용도가 더욱 확대되어 갈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구조용 집성재의 사용 경험이 풍부하지 못하고 현재 구조용 집성재 건물의 실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사용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 이에 대한 수요는 필연적으로 점차 증가할 것이다.
왜냐하면 구조용 집성재와 같이 우수한 내화성능과 구조적 성능 그리고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재료는 우리 주변에서 없기 때문이다.田
글 장상식(한국목조건축협회 회장 02-55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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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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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뚝딱’ 내 손으로 짓는 ‘키트 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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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뚝딱' 내 손으로 짓는 '키트 캐빈' --------------------------------------------------------------------------------이 집은 일반적인 통나무 주택의 시공과 달리, 이미 모든 자재가 계획적으로 재단되어져 조립도 대로 짜맞추면 집이 완성되는 일종의 키트 캐빈(kit cabin)이다. '키트 캐빈'을 우리말로 풀어보면 세트화된 통나무집, 또는 조립식 통나무집 정도로 '짓는다'는 개념보다는 '조립한다' '짜맞춘다'는 개념에 더 가깝다. 이미 유럽에서는 펜션이나 주거 및 휴양용으로 범용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 손으로 통나무 주택을 직접 짓는다? 그것도 단 하루만에…?' '내 손으로 직접 짓는 통나무집' 행사가 매주 일요일마다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달 11일 한국전원 광주전시관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쌀쌀한 봄날씨에도 불구하고 내 손으로 직접 통나무집을 짓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여 12평 규모의 집을 함께 지었다.'과연 하루에 다 지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는 기초부터 시작해 저녁나절 지붕이 올라가는 것을 끝으로 정말 그럴 수 있음을 참가자 모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기초가 세워지고 벽체가 쌓아지며, 창호들이 설치되자 오전중 형체가 드러나기 시작했고, 실내 바닥과 지붕 골조 공사에 이어 지붕 공사와 데크 공사가 병행되면서 저녁 무렵 완전한 집의 형태를 갖추었다.이 집은 일반적인 통나무 주택의 시공과 달리, 이미 모든 자재가 계획적으로 재단되어져 조립도 대로 짜맞추면 집이 완성되는 일종의 키트 캐빈(kit cabin)이다. '키트 캐빈'을 우리말로 풀어보면 세트화된 통나무집, 또는 조립식 통나무집 정도로 '짓는다'는 개념보다는 '조립한다' '짜맞춘다'는 개념에 더 가깝다.이미 유럽에서는 펜션이나 주거 및 휴양용으로 범용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날 완성된 주택은 연면적 11.6평 규모(1층 6.6평, 다락 2.5평, 데크 2.5평)로 목재는 핀랜드산 백송(white pine)이며, 키트 캐빈 자체가 핀란드에서 수입된 완제품이다. 키트캐빈을 수입 시공하는 유로하우스 김민미 사장은 "우리나라에서도 펜션 개념이나 세컨드 하우스 개념이 일반화되면서 점차 유럽처럼 범용화될 것"이라며 "가격이 저렴하고, 조립 및 해체가 용이해 여러 가지 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변성이 뛰어나 다양한 평형과 형태 연출이 가능하고, 가격도 저렴해 이 날 지어진 12평 규모의 주택이 1천3백만원이다.유로하우스 4월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경기도 광주 중대리에 위치한 광주전원주택전시관 옆 부지에서 '내 손으로 직접 짓는 통나무집'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田 유로하우스 031-763-8313 ■ 글·사진 류재청주택유형 : 키트캐빈 원산지 : 핀랜드 수종 : 핀랜드산 백송 바닥면적:6.6평 연면적 : 11.6평 구조 : 방2, 주방겸 거실, 다락 판매가 : 1천3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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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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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임대사업 타당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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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임대사업 타당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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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군 실촌면 만선 초등학교 학생수가 작년 37명에서 올해 50명으로 증가했다’는 신문기사가 있었다. 그런데 그 원인이 전원주택 전세입주자가 많아졌기 때문이고, 전세를 찾는 이유는 미리 살아보고 적응이 되면 그때에 가서야 전원주택을 구입하든지 준농림지를 매입해서 직접 짓겠다는 생각이 많아서라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용인시 수지읍에서 전원주택 단지분양대행 업을 하고 있는 K씨로부터 이와 관련된 내용의 흥미로운 상담전화 한 통을 받았다. 경기도 포천군에 평소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는 농막과 땅이 조금 있는데, 이곳에 3채 정도 집을 짓고 임대를 하면 어떠하겠는가를 묻는 전화였다.
그는 최근 단지를 분양 받겠다는 사람은 찾아오지 않고, 대신 전원주택 전세를 원하는 사람만이 심심찮게 찾아오는 것을 보고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전원주택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다면 분명 임대를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임대에서 자연스럽게 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까지 도달했단다. 그래서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를 찾던 그는 이를 새로운 활로라 여기고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 곳을 부지로 매매할 경우와 집을 지어 매매할 경우의 수익성 및 사업성 비교와 전원주택을 짓고 임대를 할 경우 어떤 집을 지어야 하고 임대보증금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를 물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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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요약
1.전원주택 임대 사업의 타당성과 적당한 건축규모 및 건축비, 전세보증금액
2.부지로의 매도와 전원주택 임대의 사업성 비교
■ 입지분석
1.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소회산리
2.규모: 총 9백평 (3백 평씩 3필지) 농막 1동
3.용도지역: 준농림지
전원주택 임대 사업의 타당성 제고
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던 전원주택 사업은 뿌리도 내리기 전에 IMF라는 무서운 파도에 휩쓸려 난관에 부딪쳤다. 최근까지 이어지는 불경기로 전원주택 수요자들은 ‘전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 어쩌나’하는 마음에 부지구입조차 망설이고,
또 개발업자들은 업자들 나름대로 ‘자칫 섣부른 판단으로 재산만을 묶이게 되는 건 아닌가’하는 우려로 개발을 꺼린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 전원주택을 지어 분양을 해보겠다고 생각은 다소 위험한 발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의뢰인 K씨의 경우 단지를 분양하는 대행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직접 수요자들을 접하면서 얻은 현장경험에 의한 구상으로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 또 임대를 통한 매매유도는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는 새로운 사업으로 그 가능성을 타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현재 전원주택 수요층은 과거에 비해 많이 변화했다. 과거 중산층에 한정됐던 것이 지금에 와서 그 폭이 상당히 넓어졌고, 그들의 요구 역시 다양해 졌다. 하지만, 단지개발에 있어서는 이러한 수요층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요구에 맞는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K씨가 구상한 임대사업은 그 가능성이 크다. 그럼 K씨가 구상하는 의뢰지는 과연 임대 사업을 할 수 있는 지역인지, 그리고 어떻게 접근을 하면 임대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를 검토해보자.
지리적 요건
본 의뢰지는 포천군청에서 40㎞ 반경에 위치하고, 38선 휴게소에서는 12분 거리에 있는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소회산리 소재의 땅이다. 보통 사람들은 영북면은 몰라도 산정호수(山井湖水)는 유원지로 잘 알고있는데, 땅은 이곳에서 서북향으로 약7㎞ 거리에 있다.
소회산리는 유명한 산과 봉우리가 많은 산악지대다. 남서쪽으로 은장산(銀藏山/456m)이 있고, 그 옆으로는 칡덩굴이 많아 곰(熊)이 다니지 못할 정도였다 해서 ‘곰덩굴’이라고도 불리는 불문산(佛舞山/644m)있다.
또 해발 1,168m의 국망봉(國望峰)과 해발 830.2m의 강씨봉이 있는데, 이 봉들의 지명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사극 왕건에 나오는 태봉국 궁예왕 때 유래된 것이다.
궁예왕이 자신의 폭정을 직언한 부인 강씨를 이곳으로 귀향 보내고 세월이 흘러 태봉국이 망한 후에야 다시 부인을 찾았으나 이미 죽은 뒤였다. 그래서 이 봉우리에 올라 도읍지 철원을 바라보며 통곡을 하였다고 하는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국망봉과 강씨봉이다.
의뢰지가 위치한 양짓말이란 야산 자락은 이러한 봉우리와 산들이 한눈에 보이는 땅이다. 그리고 지대가 높아 시야가 탁트여 시원스런 곳에 위치했다.
주변환경과 교통
이곳은 산세가 좋은 산악지대로 등산로가 잘 닦여있다. 그래 찾는 이가 많다 보니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촌부들도 전원주택을 짓고 민박집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의뢰지는 43번 국도와 접하는 운천 3거리와 약3Km거리에 위치해 있고 그 사이에는 지방도가 잘 닦여있어 포천까지는 30분 거리로 생활권에 가깝고, 서울 나들이도 편리한 곳이다.
부지매도와 전원주택 임대
본 의뢰지를 지금 매도하려고 한다면 금액을 떠나서 매도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집을 지어 임대를 한다면 부지로서 매매하는 것보다는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임대를 놓은 결과가 은행예치의 비교우위에 선다면 임대에서 매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그 만큼 커진다.
어떤 주택을 지어야 되는가
앞서 입지 분석에서 본 바와 같이 의뢰지는 포천군청에서 40㎞ 반경에 위치하고 있고, 서울강북에서는 1시간 30분 거리다. 따라서 서울에서 출퇴근하기에는 먼 거리로 우선 서울로의 출퇴근용 전원주택으로는 부적합하다.
그러나 부지 옆으로 이미 주말 동호인 전원주택이 있고, 주변경관이 수려하며 전원환경이 쾌적함으로 주말, 휴양, 실버주택으로는 안성맞춤이다.
또한 이 지역은 주민들이 전원주택을 짓고 직접 운영하는 민박집이 많은 곳이며, 농막을 이용한 황토방, 찜질방 등이 성행하고 있는 곳이므로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이에 맞는 테마를 기획해도 좋을 것이다.
건축의 규모와 건축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보통 부지선정은 잘해 놓고 건축을 잘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건축에 과다한 비용을 투자해 놓고 나중에 부득이한 경우가 발생해 이를 다시 매매할 때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의뢰지의 경우, 임대을 목적으로 한다면 건평은 15~20평 사이, 건축비는 평당 1백~1백50만원 선이 적당하고, 전세금은 1천5백~2천5백만원 선으로 책정하는 것이 알맞다고 본다.
이는 요즘 전원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의 경향과 현재 서울에서의 전세금 시세를 고려할 때 1천5백~2천5백만원 선이 세입자에게 부담이 없고, 또 건축주에 있어서는 건축비를 전세보증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현 상태에서 보는 견해이며 금년 말을 지나며 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인다는 가정 하에, 건축비는 평당 1백30~1백70만원대, 건평은 20~30평 정도로 지어도 좋을 것이다.
임대사업의 수요계층
최근 전원주택을 찾는 수요층에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자녀의 교육문제, 직장문제가 거의 해결된 정년퇴임 자나 이와 비슷한 연배들에 의해 주 수요층이 형성되었으나, 이제는 인터넷을 통한 재택근무가 가능해 지면서 오히려 30대 젊은 부부들이 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감안, 임대의 수요대상은 30대 젊은 화가, 작가, 방송국 PD, IT 벤처 사업가 등을 겨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의뢰지가 근거리에 산정호수와 온천이 있어 주말, 휴양, 실버 주택을 원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입지임으로 이러한 점들을 잘만 활용한다면 이 부지에서의 임대사업은 성공가능성이 높다.
결론
요즈음 전원주택 전세의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다. 가끔씩 전원주택 월세를 문의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이는 사람들이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은 많으나 자금문제도 있고, 또 적응을 하지 못하면 다시 리턴해야 할 경우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 먼저 전원주택에서 살아보고 결정할 수 있도록 전세나 월세를 찾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전원주택 분양사업은 아주 시기 적절한 것이다.
또한 K씨 땅의 경우 부지로의 매매보다도 전원주택을 짓고 임대하는 것이 그 성사 가능성이나 수익 면에 있어서 더 나은 입지여건으로 임대사업을 해 볼만하다.
단, 최근의 변화에 맞는 수요층을 겨냥하고 적당한 규모의 건축을 했을 경우다. 만일 이러한 정서를 무시하고 35평 이상으로 짓는다면 오히려 헐값에 부지로 매도하는 것보다 손해를 볼 것이다. 田
글·진명기(전원주택 전문 컨설턴트 02-53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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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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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설정에서 기둥을 세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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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설정에서 기둥을 세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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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 와서 삶을 평가하는 기준이 질적인 면보다 양적인 면에 치우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큰집 갖기를 소망하고, 20평도 안 되는 아파트에서 30평, 40평, 50평이 넘는 집으로 옮기는 것을 사회적인 성공으로 여긴다. 마치 넓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 버린 인상이다.
큰문, 큰 침대, 큰 유리창, 큰 차 등 큰 것만을 추구하는 사회, 이웃과는 단절되어 벽만 높아지는 사회, 큰 것에 대한 맹목적 추구에서 우리 사회는 너그러움과 배려하는 마음이 사라졌다. 작지만 이웃과 함께 사는 마당 넓은 훈훈한 집, 인간의 정겨운 삶을 담을 수 있는 집이 우리 사회의 이상성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번에는 민들레울의 규모설정에서 기둥이 세워지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조상의 슬기와 한옥의 조영사상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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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순서
1 조상의 삶이 담긴 우리네 살림집 ‘한옥’
2 규모설정에서 기둥 세우기까지 ‘작은집이 길하다’
3 입주상량과 수장 “평당 얼마 들었소”
4 흙일과 담벼락 ‘자취를 감춘 흙일’
5 다린초당과 공동체 문화의 열린 공간 ‘마당’
작은집이 길하다.
집을 가리키는 말에 옥(屋)과 사(舍)가 있다. 큰집을 뜻하는 옥(屋)자를 살펴보면 주검 시(尸)와 이를 지(至)가 합해져 ‘죽음에 이른다’는 의미가 되고, 작은 집의 사(舍)자는 사람 인(人)에 길할 길(吉)자로 ‘사람에 길하다’는 뜻이 된다.
큰집에서 사는 사람은 모두 화를 당하고 작은 집에 사는 이는 모두 복을 받는 뜻은 아니겠지만, 큰집에 비해 작은 집에서 따뜻한 정감과 인간미가 넘쳐날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집의 규모 설정
살림집은 크지 않아야 한다. 아니 어쩌면 적당해야 된다는 표현이 옳다. 고려해야 할 점은 그 집의 구성원이 몇이냐 하는 것이다. 거주하면서 생활할 사람에 비해 규모가 지나치게 크면 기가 쇠하고, 집은 작은데 거할 이들이 많으면 불편하다. 살림집의 크기는 이러한데 주목하여 지어야 한다.
오늘날 핵가족 시대에는 20여평이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개개인의 능력과 생업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크기가 결정되겠지만 집은 되도록 작아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민들레울은 살림집으로 짓지 않았다. 개인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대중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드나드는 이들이 많으므로 거기에 맞게 조성되었다. 옮겨 지은 집이므로 규모는 이미 정해져 있는 셈이다.
약간의 구조변화와 실내공간의 배치, 그리고 좌향 외에는 옮기기 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민들레울이 조성된 형태를 전체적으로 보면 그림과 같다. 각 건물은 저마다 목적을 가지고 용도에 맞게 지어졌다. 그리고 본채에서 볼 때 오른편에 회랑이 들어 설 예정이다.
침목으로 깔린 오솔길을 뚜벅뚜벅 올라오면 민들레울 앞마당에 다다른다. 계단을 올라서면 확 트인 시원함과 함께 민들레 울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바로 이 지점에 지어지는 셈이다.
회랑은 대개 궁궐이나 사찰에서 볼 수 있는 건물로 통로로 사용되어진다. 이곳도 대중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므로 회랑으로 드나들며 산자수려한 풍광을 음미할 수 있도록 마련할 요량이다. 또한 인위적으로 깍인 남쪽의 산자락을 막아주는 의미도 있다.
기둥의 크기와 집의 높이
일반적으로 집의 규모는 지붕의 높이와 기둥의 크기가 결정된 후 그의 무게에 비례하여 결정되어진다. 또한 기둥과 기둥 사이를 하나의 단위로 삼았는데 이를 간(間)이라 부른다. 기둥이 몇 개 섰느냐와 칸 수(간살이)에 따라 집의 규모가 결정되어지는 것이다.
기초
모든 일에 있어서 기초는 상당히 큰 의미를 부여받는다. 건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한옥에서의 기초는 땅의 영기를 다스린다는 의미까지 더해져 그 중요성을 더욱 강조된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건축의 기초가 콘크리트로 이루어지지만 한옥은 예외의 부분이다. 근래는 한옥의 기초도 콘크리트 추세로 가고 있으나 주요한 건물과 사찰 및 문화재급 건축은 역시 옛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러면 우리의 조상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기초를 다졌을까. 옛 선조들의 기초 다지는 모습을 살펴보면 공동체 문화의 한 전형을 볼 수 있다. 한옥이 완성되어 지기까지 많은 부분을 마을 사람들이 함께 거들어 주지만 기초 다지는 일은 더욱 많은 이웃들이 참여하여 신명나게 달고질을 해댄다.
좌향이 정해지고 기초 놓을 자리가 정해지면 도목수는 주ㆍ부축선을 설치한다. 이어 주추 놓을 자리를 반길 정도 깊이로 수직이 되도록 파 내려간다.
이렇게 판 구덩이에 왕모래를 7~8치 정도 넣은 다음 물을 붓고 여러 사람이 나무나 돌로 만든 달고로 단단히 다지게 한다. 이어 반자 가량의 사토(沙土)를 다시 넣어 물을 붓고 앞에서와 같이 축토한다. 이렇게 하기를 대여섯번 하면 견고하다.
이와 같은 일을 지경닫기라고 하며 옛부터 근대까지 보편적으로 행해진다. 일반적인 건축용어로 입사기법(入砂基法) 이라고 한다.
민들레울의 기초도 예의기법을 따랐다. 다만 지경닫기는 달고꾼을 둘 수 없어 중장비를 동원하여 했다. 포크레인이 구덩이를 넓게 파고 거기에 왕모래를 넣은 후 물을 붓고 다졌다.
다진 구덩이마다 물이 넘쳐 나도록 부은 후 이튿날 확인해보니 역시 단단하였다. 원래의 지반 자체가 돌자갈이 많은 지형이어서 이렇게 하여도 충분하다고 판단되었다.
주춧돌
입사로 기초한 자리에 주춧돌을 놓기 시작한다. 주추는 나무 주추와 돌주추로 나눠지는데 오늘날은 대부분 돌주추를 사용한다. 민들레울 본관의 기둥은 52개이며 주춧돌 역시 같은 숫자이다. 주추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어야만 제구실을 한다 할 수 있다.
이 집은 연립주초가 아닌 돌립주초 방식으로 했다. 따라서 지반의 침하에 더욱 신경을 써서 주추를 놓았다. 주춧돌의 형태는 18세기 이후에 널리 사용된 사다리꼴이다. 윗쪽이 약간 좁고 밑둥이 약간 넓은 모양을 지닌 이 주추는 운두가 보통 1자 정도된다.
기둥
주춧돌 위에 세우는 나무를 기둥이라 일컫는다. 우리는 흔히 일의 중심이나 중요한 사람을 가리켜 기둥감이라고 한다. 그만큼 기둥은 한옥의 공간구성에 있어서 기본이 된다.
일반적으로 기둥의 형태는 생김새에 따라 둥글게 다듬은 둥구리 기둥(圓柱)과 네모진 모기둥(角柱)으로 나뉘어 진다. 또 기둥은 집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구성물이어서 집을 지을 때 입주상량하면 집이 이미 이룩된 것이나 마찬가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민들레울을 떠 받치고 있는 52개의 기둥은 모기둥으로 5치가 조금 넘는 두께이다. 집을 옮겨다 세웠으므로 기둥 밑둥이 약간 썩은 부분도 있고 이곳저곳 필요에 따라 파 놓은 끌구멍 자국도 나 있어 빈약해 보이지만 기둥 자체는 요즘 수입하는 미송류의 나무보다 훨씬 단단하다.
민들레울에 쓰여진 목재는 흔히 춘향목이라고 일컫는 금강송이다. 춘향목은 여타 지역의 소나무보다 재질이 단단하고 곧게 뻗었는데 옹이가 적고 가지가 위를 향해 뻗는 특징이 있어 우리나라에서 나는 한옥의 목재중 으뜸으로 치고 있다.
기둥을 주춧돌 위에 세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다듬은 기둥을 주추위에 반듯하게 세우고 수직선을 축정한다. 이를 ‘다림본다’고 한다. 수직을 보아 기둥이 짓립하였으면 기둥뿌리 밑둥과 주춧돌이 밀착하도록 그랭이 한다.
그랭이는 매우 정밀한 작업이어서 도목수가 맡아서 한다. 그랭이라는 기법은 요즘 유행하는 서구식 통나무집을 지을 때 사용하는 스크라이빙이라는 방법과 유사하다. 그랭이질한 기둥 절단이 정확하면 기둥과 주추가 정교하게 밀착되어 습기도 스며들지 못하고 벌레 역시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다.田
글·정순오 (민들레울 대표 031-544-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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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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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의 꿈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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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의 꿈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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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 결혼을 하고 일가를 형성하면 자기 혈육에 대한 애착은 더욱 커진다. 조상을 모시고 대대손손 자손들이 번성하여 장손의 집에 모여드는 종가집에 대한 소망...... 그것은 우리 어르신들에게는 인생의 마지막 소망일지 모른다.
모든 주문주택이 그러하듯 건축주의 요구와 비용까지를 타산하여 설계 시공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계약에 따른 시공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여주 가남면 L씨댁을 짓는데는 다른 어떤 집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 어려움을 뚫고 7개월여에 걸쳐 하나의 집을 완공했다. 한 어르신이 만들고자 했던 종가집(?)에 대한 열망에서 우리 선조들의 풍수사상과 삶의 방식을 엿보고자 한다. 그리고 현대 흙건축이 풀어야 할 해법도 함께 찾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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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순서
1. 사람과 집, 그리고 흙건축
2. 흙집의 현대화 실험
3. 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
4. 종가의 꿈을 실현한다
5. 전통과 현대의 통일을 이룬다
6. 흙집의 현대화와 대중화 실현을 위한 제안
까다로운 선택과 주문
용인시 남사면 박선생님댁 지붕공사가 한참 진행중일 때 까다로운 주문의 흙집 신축 희망자를 만났다. 이미 산림형질변경 허가를 득했고, 건축설계 또한 확정된 상태였다.
개인적으론 고향 친구가 되는 그의 아버님이 큰아들에게 만들어 주는 주택이었다. 남은 여생을 두 어르신이 살다가 큰아들이 물려받고, 또 손자가 대물림하여 모름지기 종가집을 형성한다는 큰 꿈이 담긴 집이었다.
설계안은 철근 콘크리크조 방식이었으나 만남을 거듭하며 목구조 흙벽돌집으로 구조 변경이 이루어졌다. 건축주는 원래 전통 한옥 방식의 흙집을 생각하였으나 시공사를 찾기가 여의치 않았고, 전통 한옥 시공은 평당 건축비가 팔백만원∼천만원 하는 터라 엄두를 못 냈다고 한다.
결국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설계를 확정하고 시공사를 찾던 중에 인연이 닿았던 것이다. 솟대전원마을과 박선생님댁 시공 과정을 보며, 흙집 신축을 결정하였다.
하지만 주문 내용은 까다로웠다. 첫째, 혈(穴)을 보호하는 기초방식을 찾아줄 것, 둘째, 목자재가(기둥,보)가 트고 휘는 것을 방지해 줄 것, 셋째, 거실 천장은 대들보 방식의 경사천장으로 할 것 등 ‘현대 주택 설계에 기초한 반듯한 흙집’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시공사로서는 많은 부담을 안고 출발하였지만 풍수를 신봉하는 선대 어르신들의 문화를 수용하여 그 바램을 현실적으로 가능케 만들고, 나아가 현대적 흙건축물로서의 품격을 한층 높이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혈(穴)을 보호하라 !
여주 가남면에 소재 한 집터는 건축주 어르신이 지관을 통해 구입한 임야였다. 산자락 아래로 길게 혈(穴)이 뻗어 있었으며, 그 혈은 집터의 약 50여m 앞쪽 이장한 묘자리까지 이어졌다.
풍수상에서 혈 자리는 종종 만물을 수태하고 길러내는 지모(地母)의 자궁이라고 생각되어왔다. 제 자리에 수태되어야 건강한 생명이 탄생할 수 있듯이 성주(건물의 신)가 태어날 자리로 중요하게 인식되어 왔던 것이다.
집터 안에서 건물의 위치와 방향을 정하는 일을 좌향이라 하는데 좌향이란 국혈을 중심으로 각 방위의 길흉을 살피는 방법이다. 즉, 좌향의 기준이 되는 주 건물의 자리는 집터라는 국면에서 혈의 자리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선뜻 선택키 어려운 북향인 집터에 좌향의 기준점을 혈에 두고 방위를 정한 뒤 혈 중앙에 건축주 어르신이 기거할 안방을 배치했다. 건축주 어르신의 최대 관심은 처음부터 끝까지 혈에 있었다.
혈을 끊지 않고 건축물의 기초를 세우는 것, 그에 기초한 평면배치는 좌로는 거실과 방, 우로는 주방과 화장실 등 물을 쓰는 공간으로 엄격히 구분시켰다.
산등성이에서 아래로 뻗은 혈이 경사를 이루고 있는데 봉곳한 혈을 건드리지 않고 건축물의 기초를 세운다는 것은 시공사로서는 어이가 없는 일이기도 했다. 건축물의 안정성은 기초에서 만들어지는 바, 자유스러운 터파기가 불가능한 상황은 난감했다.
옛집은 구들과 대청마루로 이루어 졌기 때문에 터다지기와 주추를 놓으면 기초 공사가 완료되었으나 현대식 난방일 경우 콘크리트 기초가 불가피하다. 주추대신 콘크리트 기둥을 세우고 공간을 띄워 바닥 매트를 할 수도 있으나 열효율 문제와 기초의 안정성 면에서는 불안했다.
결국 혈을 가운데 두고 그 높이만큼을 온통 콘크리트 기초로 하기로 확정했다. 하지만 착공 후 혈의 최종 상태를 확인한 건축주는 시공중에 확대 기초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 확대기초로 변경하자니 혈 경사면 앞과 옆을 채워주어야 하는데 일반 흙을 성토하고 기초를 할 수는 없었다.
결국 소운반이라는 열악한 현장 상황에서 100㎥가 넘는 잡석 다짐과 물끊기 바닥 콘크리트 시공 후 옹벽+매트 콘크리트로 기초를 완성했다. 예상 견적의 2배에 달하는 물량투입, 3번에 걸친 공정변경 등으로 인해 시공사는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공사내역 변경으로 인한 추가 공사비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멈출 순 없었다. 흙집의 현대화를 표방한 우리의 실험은 풍수에 기초한 선대들의 소망 또한 끌어안아 승화시켜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입주(立柱)에서 상량(上樑)까지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기 시공된 건묵물의 목기둥과 보가 갈라지고 트는 현상을 지켜본 건축주는 이를 방지해 달라는 요구를 하였다. 하지만 서구 목조주택의 2×4, 2×6같이 방부 건조목이 아닌 이상, 더구나 비용문제까지를 고려한다면 무리한 요구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찾은 대안은 기사용하고 있는 뉴송(뉴질랜드 소나무)을 강제건조(찜목)시켜 심하게 갈라지고 트는 것을 방지해 보자는 결론을 얻었다.
건조장에서 약 20여일 건조되어 70∼80%의 수분이 제거된 목자재가 현장에 도착했다. 강제로 수분을 제거한 상태인지라 목재가 수축하면서 일부는 휘었고 일부는 틈이 발생하였다. 이를 우려해 여유있게 자재를 주문한 바, 자재를 고르고 또 일부는 대패로 면을 잡아 교정하면 되는 문제였다.
하지만 건축주는 목자재 전체를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일차 가공된 자재는 현장에서 다시 다듬고 세워져 모양이 갖추어 지는 것이다. 기초공사 과정에서도 그랬고, 목자재에 대한 판단의 문제에 있어서도 건축주 어르신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다른 집보다 돈을 더 내어 짓는 집이니 요구할 수 있다’는 태도였다.
그것은 또한 어르신의 인생 역정에서 몇 차례 집을 지어본 경험의 잣대로 건축회사에 갖고 있는 이른바 ‘업자’에 대한 불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그것은 나아가 기성금을 지급하지 않는 형태로 나타났다.
시공사는 이 공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장마는 다가오고 반입된 목자재는 천막을 쳐 놓아 비를 피했지만 곰팡이가 퍼져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론을 지어야 했다.
자재를 반출하고 공사를 중단하려는 마지막 상황에 극적인 합의에 이르렀다. 일부 자제는 교체하고 기둥과 보의 목재각을 잡아준다는 조건으로 공사를 재개했다. 그렇게 20여일이 지나가 버린 것이다.
문제는 한판 시끄러운 가운데 일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목수들이 지친 것이다. 또한 건축주의 요구대로 공사를 진행하려면 목수 인건비를 바닥평수 기준 평당 40만원 이상을 주어야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마음이 떠나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안타까웠다. 인건비가 문제가 아니라 인부들의 마음이 떠나면 훌륭한 주택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건축의 상식이다.
그 파란을 겪으며 시공사는 그래도 나아갔다. 콘크리트 기초 위에 간이 주춧돌 시공이 이루어졌다. 옛 건축은 기둥이 주추 위에 세워지는 것으로서 주추와의 긴밀한 결합이 구조적 안정성의 요체였다. 콘크리트 기초가 기반이지만 옛 맛과 기둥을 보호하기 위하여 간이 주추 방식으로 시공토록 했다. 그리고 기둥이 세워졌다.
옛 집에선 기둥세우는 작업을 입주(立柱)라 했다. 입주는 단순히 기둥을 세우는 작업만이 아니라 기둥의 머리에서 도리와 보를 결합시켜 건물의 뼈대를 형성하는 작업이다. 본 건물의 사각기둥과 도리 보가 걸리고 건물의 앞쪽 툇마루 전면엔 원형 기둥을 세워 본채와 일체형을 이루도록 했다.
깔끔한 마감을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하여 서까래와 부연으로 된 이중 처마에 루바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지붕의 경사도는 45도를 유지했고, 팔작지붕으로 구성했다. 지붕 전체는 트러스 공법으로 처리했으나 거실 부분은 가천장을 만들어 대들보와 마룻대(종도리)를 얹어 루바마감의 경사천장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도 건축주 어르신은 마음을 놓지 않고 목수들의 옆에서 하루 일과를 마쳤다. 세우는 나무는 가지 쪽이 위로 향하도록 하고, 누이는 나무는 가지 쪽이 안으로 향하도록 했다.
이는 선조의 위로의 지향성과 안으로의 지향성을 담아냈던 문화였다. 이렇게 골조 공사의 지난한 2개월이 지난 후 마룻대가 올라가는 상량일을 맞았다. 어르신은 이 날에야 조급한 마음을 풀어놓았다.
이 과정에 오기까지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는데 안 어르신이 쓰러지신 것이었다. 하루종일 추적거리는 비가 내리는 날 이장한 묘터의 혼을 달래는 굿판이 벌어졌다. 그 혼백의 달램 때문이었던가...... 자손대대의 번성을 원하는 건축주 어르신의 열망이 간절해서인가...... 집의 틀은 그 골격을 갖추어 갔다.
지붕 처마의 네 귀를 들어 올려 한옥의 수려함을 살려내고 양반집 가옥에서나 있을 법한 널찍한 툇마루의 원형기둥이 집 전체의 안정성과 조화를 높여냈다. 기와공사가 마무리되고 별채까지 모습을 드러내자 건축주 어르신의 얼굴은 더욱 밝아졌다.
아들을 앞장세워 다그치던 어르신은 “네 말을 들어 이렇게 지은 것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말씀을 남겼다.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진대 대대손손 물려줄 인생의 마지막 집이라는 데서 나타나는 조급함이 우리를 너무도 힘들게 하고 허탈하게 했던 것이다.
아마 여느 시공업체 같았다면 더 이상의 공사 진행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업적으로 본다면 명확히 거절했어야 했던 시공 과정이었다. 하지만 장인은 결과로서 말한다. 난관이 있다고 도중에 중단하는 일은 우리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진실은 통할 것이다.
현대 흙집의 창호는 어떤 것일까?
나머지 시공 과정은 다른 주문주택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기 때문에 과정은 생략하고자 한다. 핵심적으로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현대 흙집의 실현 과정에서 나타나는 창호 시공 문제이다.
옛집은 샛기둥과 상방을 이용하여 문을 내고 중방 위에 창문을 작게 만들었다. 창호지 하나로 겨울 바람을 이겨내야 했던 이유였다. 하지만 전망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생활과 집의 규모가 커짐으로서 발생하는 부조화를 극복하기 위해선 현대주택의 시원스런 창이 필수이다. 보다 현대주택의 맛을 내기 위하여 일반 주택의 창문을 내듯 동일한 규격의 창을 흙벽에 냈다.
고정창이 아니라 2짝, 4짝 미닫이 창, 분합창을 과감히 시도하였다. 하지만 기 시공된 건축물을 보며 보완 장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짐과 왜소함이 완벽하게 극복되지 못했다.
그러한 이유로 이 집을 지으며 단열의 우수성과 견고함 때문에 서구 목조주택에서 널리 이용하는 시스템 창호도 검토하였다. 하지만 서구식 창호방식과 한옥식 창호 방식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또한 색상에 있어서도 대중적인 시스템 창호가 흰색밖에 없기 때문에 흙벽과 부조화를 이루었다.
결국 외창은 우드샷시, 내창은 창살목창이라는 이중창 형태의 틀을 유지하고 보완책으로서 2치×6치의 가창틀을 세웠다. 선조들의 창호방식을 응용하여 상방 역할을 하는 보에 가창틀을 찍어 달아 두께감과 처짐 방지를 동시에 해결코자 했던 것이다.
이 작업은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창호의 수직·수평이 정확해야 했고, 흙벽돌의 줄눈 선까지 고려되어야 했다. 발생하는 문제는 가창틀과 우드샷시·목창의 결합부위가 가창틀의 수축으로 인한 틈의 발생이 우려된다는 점이었다.
하나를 해결코자 하면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하는 실험의 연속이다. 분명 진보한 창호 방식을 만들어 냈으나 이를 보완할 또 다른 숙제로 돌아왔다.
흙벽의 단열은 그 어떤 소재보다 우수한데 겨울의 찬바람이 창문의 틈을 타고 황소바람으로 들어오는 현상....... 우리는 이것을 인정한다.
흙벽과 완벽한 창호의 결합, 이는 현대 흙건축이 풀어야 할 과제이며 우리는 여기에 대한 해답을 찾을 것이다. 단열의 문제, 기능성과 멋을 동시에 해결하는 독창적인 방식의 시공 기술력은 현대 흙건축의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리리라 확신한다.
종가는 자손들이 채워 넣는 빈 그릇이어야 한다.
집은 건축주와 시공사가 함께 만든다. 건축회사가 지어서 일반 분양하는 주택 역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다른 의미의 건축주(피분양자)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인 우리 사회에 있어 건축주와 시공사가 만드는 잣대-기준은 바로 돈이다.
평당 얼마짜리냐로 결론나는 우리의 건축문화에 있어 기본적인 대립구도가 형성된다. 건축주는 작은 돈으로 더 좋은 것을 원하고, 시공사는 더 많은 이윤을 목표로 일한다. 이것은 법칙이다.
하지만 하나의 집이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만이 아니다. 장사꾼의 집과 장인의 손때묻은 집은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하고 있는 건축주와 시공사의 불신과 반목을 극복하고,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가 함께 웃는 신명나는 집짓기란 불가능한 것일까?
일생 집을 세 번이나 직영으로 지어 보셨다는 어르신은 건축업자에 대한 불신과 경계가 팽배했다. 때문에 자신의 경험상 잣대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 했다.
더욱이 기성금을 담보로 건축 업체를 좌지우지하려는 건축주들의 일반적인 경향까지 가세했다. 결국 “현대 흙건축의 발전”이란 자존심 하나를 걸고 7개월의 장정길을 마친 시공사에겐 상처뿐인 영광만이 남았다.
그 과정에서 수없이 되물음 해본다. ‘집을 지어주고 이윤을 남긴다는 사업적 측면’과 ‘삶의 그릇을 만들어 가는 장인으로서의 측면’이 대립할 때 과연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 집도, 인간도 빈 그릇으로 남아 채우고 또 채우는 삶의 경륜을 쌓아가야 하지 않을까? 자손들이 채워 넣는 빈 그릇으로서의 종가집을 꿈꾼다.田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 031-335-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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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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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걸쳐 부부가 함께 꾸민 ’카페자작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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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걸쳐 부부가 함께 꾸민 ’카페자작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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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드리에 상단을 구성하는 마차바퀴는 고물상을 헤매 다니며 구해온 것이고, 그 밑으로 길고 짧게 늘어선 전등들도 모두 손수 만들어 매단 것이다. 특히 전등을 감싸고 있는 나무 가지(밤나무)들은 가는 철사로 하나씩 촘촘히 엮어 제작한 것이며 구석구석 놓여진 나머지 전등도 마찬가지다. 문마다 부착된 손잡이는 주변 산을 돌아다니면서 다래 넝쿨이나 싸리나무 뿌리를 이용해 직접 자르고 다듬어 달았고, 테이블 위 스탠드도 동판을 사다 나뭇잎 모양으로 자르고 용접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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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를 돌아 둔덕에 올라서는 순간 버섯 모양의 그림 같은 건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 때 인기를 끌었던 ‘개구장이 스머프’의 무대를 연상시키는 이 곳은 카페 ‘자작나무 이야기’.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대대리에 있다.
주변이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건물 앞으로는 인공 호수까지 만들어져 한층 분위기를 돋워 주는데, 이날 따라 분수의 물줄기 사이로는 무지개까지 떠 방문객을 반긴다.밤이면 더욱 환상적인 무대란다.
더 이상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캄캄한 산길을 따라 오다보면 모퉁이 사이로 환한 기운이 느껴지고, 그 모퉁이를 돌면서 펼쳐지는 야경은 처음 방문하는 이로 하여금 황홀감을 선사한다.
이 곳은 지난 96년 시작해 만 4년 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해 8월 오픈 했다. 많은 건축 기간이 소요된 것은 건축주 이창수 정혜선씨 부부가 설계는 물론 대부분의 작업을 손수 진행했기 때문. 남의 손을 빌린 것은 골조공사 뿐이었으며, 판시스엔지니어링의 와이어 패널을 이용해 뼈대만 갖춰놓고 나머지 내외장 등 인테리어는 모두 손수 진행했다.
이 곳에서 눈 여겨 볼 것은 각각의 문마다 달린 손잡이와 홀 중앙에 내려서 있는 샹드리에, 그리고 테이블에 올라있는 스탠드. 이 것들은 모두 건축주 이창수씨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건축주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돋보이는 그만의 작품들이다.
샹드리에 상단을 구성하는 마차바퀴는 고물상을 헤매 다니며 구해온 것이고, 그 밑으로 길고 짧게 늘어선 전등들도 모두 손수 만들어 매단 것이다. 특히 전등을 감싸고 있는 나무 가지(밤나무)들은 가는 철사로 하나씩 촘촘히 엮어 제작한 것이다.
문마다 부착된 손잡이는 주변 산을 돌아다니면서 다래 넝쿨이나 싸리나무 뿌리를 캐어 다듬었고, 테이블 위 스탠드도 동판을 사다 나뭇잎 모양으로 자르고 용접해 만들었다.
이밖에 벽난로도 손수 만들었고, 건물 뒤쪽의 물레방아는 대형 냉장고 박스를 구성하는 나무틀을 이용해 만들었다. 자연스러워 보이는 창틀 역시 생나무를 잘라 색처리와 표면처리를 해서 수 십년 손 때 묻은 그럴듯한 분위기로 만들어냈는데 건축주의 솜씨가 이만저만 아니다.
호수 안의 분수도 보일러용 파이프를 이용해 직접 만들었다. 과거 건축 관련 공부를 했거나 유사한 일을 해본 적이 전혀 없었음에도 모든 것이 자연스럽기만 하다.
스스로도 ‘자작나무 이야기’를 꾸미면서 자신이 새삼 재주가 많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소품뿐만이 아니다. 내외 벽체와 홀 바닥 공사도 모두 손수 진행했다
내외벽 마감은 황토와 황토몰탈, 백시멘트, 모래, 본드 등을 배합해 직접 발랐고, 지붕 마감은 백시멘트와 모래 방수액 등을 배합해 역시 손수 작업했다. 홀 바닥은 아파트 모델하우스의 천장을 구성하는 목재를 가져다 바닥에 깔았다.
카페 ‘자작나무 이야기’ 뒤쪽엔 유사한 분위기의 집이 두 채 있는데 이 곳은 직원들의 숙소이자 이창수씨 부부의 살림집. 역시 카페와 같이 골조만 외부에 의뢰하고 모든 작업을 손수 진행했다.
이창수씨가 이 곳에 들어온 것은 지난 90년대 초였다. 그 때만해도 총각시절로 가축기르기에 관심이 많아 이 곳에 들어 와 염소도 기르고, 꿩도 길러 보았으나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고, 그러다 지금의 땅을 마련하면서 정착 하게 되었다. 이 땅은모두 6백25평으로 95년 평당 5만원씩 주고 구입했다.
지난해 8월 오픈했으니 이제 10개월 남짓 됐다. 지난 겨울에는 그렇게 눈이 많이 왔음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는데 이는 설경이 일품이었기 때문. 설경뿐만이 아니라 계절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야경도 볼만하다는게 이창수씨의 설명이다.
월 매출을 묻는 질문엔 첫 달을 제외하고 적자인 달은 없었지만 아직 초기인 만큼 남는 것은 없단다. 건축비용을 묻는 질문에도 선뜻 대답을 못한다. 카페만 2~3억 정도 들었을 것이라는데 건축 기간이 길었고, 대부분 작업을 손수 진행하다보니 건축주 스스로도 정확한 비용을 산출하기 어렵다고 한다.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위치: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대대리
부지면적: 1천평
건축공사기간: 96년 8월~ 2000년 8월
건물형태: 와이어패널식 건물
건평: 1백평(1층 60평, 2층 40평)
벽체구조: 와이어패널(판시스엔지니어링 031-763-8375)
내외부 마감: 황토, 황토몰탈, 백시멘트, 모래, 본드
지붕마감: 백시멘트, 모래, 방수액
단열재: 스티로폼
테이블 수: 22개
주요 메뉴: 한식, 양식, 주류 및 차
종업원 수: 8명
영업 시간: 오전 10시~새벽 2시
특징: 계절별로 펼쳐지는 편안하고 정감있는 야외 분위기
주요 고객층: 가족 단위 및 30~40대 층
■ 연락처: 자작나무 이야기 031-332-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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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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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흐드러지는 전원 카페 ‘봉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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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흐드러지는 전원 카페 ‘봉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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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벚꽂과 어우러지는 이 건물은 자연을 음미하며 차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전원카페 ‘봉쥬르’다. 그러나 이 건물은 단순히 먹고 마시고 유흥을 즐기는 그런 장소로 마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 건물의 건축주는 이곳에서 도시의 찌든 삶에 지친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그리고 취미생활인 서예에 더욱 정진하고, 또 여건이 된다면 배움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서예교실을 열 목적으로 이 건물을 지었다. 때문에 이 건물은 구조에 있어서 일반 카페와는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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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벚꽂과 어우러지는 이 건물은 자연을 음미하며 차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전원카페 ‘봉쥬르’다. 그러나 이 건물은 단순히 먹고 마시고 유흥을 즐기는 그런 장소로 마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 건물의 건축주는 이곳에서 도시의 찌든 삶에 지친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그리고 취미생활인 서예에 더욱 정진하고, 또 여건이 된다면 배움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서예교실을 열 목적으로 이 건물을 지었다.
때문에 이 건물은 구조에 있어서 일반 카페와는 사뭇 다르다 주암호에서 샛길로 접어들면 향토적인 맛을 그대로 간직한 천년수도사찰 대원사로 이어지는 벚꽃길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 외길을 따라 한참을 달리다 보면 세상을 온통 백색으로 물들인 벚꽃 사이로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자리하고 있는 건물을 볼 수 있다.
벚꽃의 빛깔과 어우러지는 새하얀 외벽에 서양의 고대 성벽을 연상시키는 요철모양의 지붕을 하고 있는 이 건물은 차와 음식, 그리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전원카페 ‘봉쥬르’다.
이 건물은 단순히 먹고 마시고 유흥을 즐기는 그런 장소로 마들어진 것이 아니다. 건축주 조덕용씨는 이곳에서 도시의 찌든 삶에 지친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자 했다.
그리고 취미생활인 서예에 더욱 정진하고, 또 여건이 된다면 배움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서예교실을 열 목적으로 이 건물을 지었다. 때문에 이 건물은 구조에 있어서 일반 카페와는 사뭇 다르다.
1층의 경우는 일반 카페와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된 2층은 카페라기보다는 다목적인 공간에 가깝다. 조씨가 2층에 이처럼 많은 객실을 마련하고, 또 각 객실마다 화장실 및 세면장을 마련한 것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시간에 쫓김 없이 여유롭게 맑은 공기와 자연을 즐기며 도시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고 갈 수 있도록 한 배려이다.
또한 자신의 서예 작업실로 활용하고, 가끔은 서예 배우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서예를 가르치는 장소를 사용하기 위함이다. 건축주 조씨가 이곳 부지를 구입한 것은 98년도다. 당시 26년간의 직장생활 중 15년을 보낸 의료보험공단에서 부장으로 명예퇴직 한 조씨는 30여년 간을 꾸준히 익혀온 서예공부를 더 하기로 마음먹었다.
서예는 맑은 정신에서 오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것으로 상쾌한 공기와 여유로운 주위환경이 조성되어야 더욱 정진할 수 있다. 때문에 조씨는 이러한 장소를 찾아 많은 곳을 다녔다.
대부분 주암호일대를 중심으로 다녔는데, 이 지역에서는 주암호 주변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맑은 공기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곳도 드물다.
그러던 중 문득 어느 봄 가족들과의 벚꽃나들이가 기억 저편에서 떠올랐다. 한적한 도로를 따라 벚꽃길을 한참을 계속되던 곳, 바로 지금의 ‘봉쥬르’가 들어선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다.
그가 다시 이곳을 찾았을 때도 봄이었다. 그런데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이곳은 시간이 멈춘 듯 과거 그의 기억 속에 있던 그 모습과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그래 이곳을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한 장소로 정하고 수소문을 통해 이곳 부지 1천4백평을 당시가격 평당 10만원에 구입했다. 이때가 지난 98년 5월이다.
그러나 누구나 그러하듯, 오랜 동안 살아온 삶의 방식과 영역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교육, 그리고 아내의 생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그의 결심을 자꾸만 미루게 만들었다. 그래 결국 2년이라는 시간을 흘려보내고 지난해에 들어서 급기야 그는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 자신이 직접 공사를 진두지휘하며 자신의 의도대로 건물을 지어갔다. 그러나 처음 의도와는 조금 다르게 진행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서예를 위한 공간조성만을 목적으로한 건물을 지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카페라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이유인 즉은 명예퇴직을 한 그에게 무언가 다른 경제활동수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서예를 위한 공간과 카페공간이 공존하는 이 건물은 지난 해 11월 완공됐다.
지금 건축주는 꾸준히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무언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천봉산의 맑은 물로 된 폭포를 만들어 맨몸으로 폭포를 맞으며 목욕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 계획이며, 주암호를 배경으로 산재해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으로의 미니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욕심이 과하면 탈이 생기기 마련, 너무나 조급한 마음에 모든 것을 다 실현하려 든다면 다소 무리가 따를 것 같아 서서히 하나씩 준비하기로 했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부지면적: 준농림 답 1천4백평
부지구입년도: 98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10만원
건축형태: 2층 콘크리트 건물
건축면적: 총 84평(1층 42평, 2층 30평, 방갈로4동 12평)
공사기간: 2000년 7월~11월
실내구조: 1층-홀, 주방, 방1 2층-객실6(각각 화장실 겸 세면대 설치), 통로
외벽마감: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핸디코트
지붕형태: 슬래브
바닥재: 1층-타일, 2층-백 시멘트
단열재: 스티로폼
건축비: 평당 3백만원(조경, 인테리어 포함)
테이블 수: 1층-8개, 2층-방 6개, 방갈로 4동
주요메뉴: 멧돼지구이, 오리주물럭, 한방통닭, 풀잎차, 석류차
종업원 수: 2명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 (하절기 오전 10시~새벽 2시)
특징: 가훈 및 좋은 글귀를 주인이 직접 붓글씨로 써줌
주요 고객층: 30~40대, 가족단위
■ 연락처: 봉쥬르 061-853-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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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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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라이브 카페 ‘꽃과 어린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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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라이브 카페 ‘꽃과 어린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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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패널식 건물처럼 보이나 실제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지은 집. 콘크리트 블록을 쌓아 벽체를 구성하고, 지붕은 철근으로 엮어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안팎으로 황토를 바르고 너와를 얹어 전혀 다른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콘크리트 블록 쌓기와 지붕 타설 작업만 남의 손을 빌렸을 뿐 나머지 모든 작업을 이종철 우윤아씨 부부가 손수 진행했다. 2개 동으로 구성되어 한 동(20평)은 콘서트홀로 활용되고, 또 한 동(연면적 60평)은 카페로 활용되는데 지하엔 이종철씨의 살림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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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패널식 건물처럼 보이나 실제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지은 집. 콘크리트 블록을 쌓아 벽체를 구성하고, 지붕은 철근으로 엮어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안팎으로 황토를 바르고 너와를 얹어 전혀 다른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콘크리트 블록 쌓기와 지붕 타설 작업만 남의 손을 빌렸을 뿐 나머지 모든 작업을 이종철 우윤아씨 부부가 손수 진행했다. 2개 동으로 구성되어 한 동(20평)은 콘서트홀로 활용되고, 또 한 동(연면적 60평)은 카페로 활용되는데 지하엔 이종철씨의 살림집도 있다.
라이브 카페 ‘꽃과 어린 왕자’는 건축주 이종철 우윤아씨 부부가 직접 지은 건물이다. 96년 땅을 마련하고 바로 공사에 들어가 98년 오픈했으니 공사기간만 무려 2년 6개월이 걸렸다.
손수 짓다보니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고, 대부분의 자재를 여러 경로를 통해 손수 조달해 지어 더욱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푹 꺼진 지반을 메우기 위해 쓰인 7천대 분량의 흙은 주변 아파트 공사장에서 나온 것을 무상으로 얻어다 메운 것이고, 홀 바닥에 깔린 마루판은 강원도의 한 폐교에서 구한 것.
건물 앞쪽의 데크는 철거되는 볼링장에서 수거해 깐 것이며, 데크 위에 놓인 의자와 테이블은 모두 손수 만든 것이다.건물 여기저기에 사용된 목재와 창호들은 서울 제기동 한옥 철거 현장에서 구했고, 조명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가져왔다.
이밖에 지붕에 올라간 너와는 임업시험장에서 간벌한 나무를 사다 제재소에서 켜서 직접 얹었고, 건물 안팎으로 발라진 황토 역시 산에서 직접 퍼다 손수 발랐다. 홀 안의 테이블과 의자는 재활용센터에서 사왔다. 이 집은 와이어패널식 건물처럼 보이나 실제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지은 집.
콘크리트 블록을 쌓아 벽체를 구성하고, 지붕은 철근으로 엮어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안팎으로 황토를 바르고 너와를 얹어 전혀 다른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콘크리트 블록 쌓기와 지붕 타설 작업만 남의 손을 빌렸을 뿐 나머지 모든 작업을 이종철 우윤아씨 부부가 손수 진행했다.
이 곳은 2개 동으로 구성되어 한 동(20평)은 콘서트홀로 활용되고, 또 한 동(연면적 60평)은 카페로 활용되는데 지하엔 이종철씨의 살림집도 있다. 지하 살림집은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로 구성되어 거실은 바(bar)형태로 디자인하고 조명에도 신경을 써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건축비용을 묻는 질문에 이종철씨는 고개만 갸우뚱거릴 뿐 좀처럼 대답을 못한다. 건축 과정이 길었던 데다 대부분의 자재를 여러 경로를 통해 손수 구해 직접 지었기 때문에 대략적인 계산도 하기 힘들다는 게 그의 얘기였다.
이종철씨가 이 곳에 땅을 마련한 것은 지난 96년. 나고 자란 곳이 서울의 태능이었는데 그 곳이 재개발되면서 태능을 떠나게 되었고, 이 때 독립도 결심하게되었다.
15만7천원씩을 주고 1천평(지목: 답, 현재는 이중 260평 대지 전용)을 구입했는데 당시 주변 시세가 30만원 정도였으니 시세의 절반만을 주고 땅을 구입한 셈이다. 그러나 나중엔 안 일이지만 시세보다 싼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소위 맹지라는 땅으로 도로에 접하지 않아 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그런 곳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도로를 내긴 했지만 가슴 뜨끔했던 가장 큰 고비였다.
지금이야 그럴듯해 보이지만 당시만 해도 이 곳은 논이었던 데다 바닥은 푹 꺼져있고, 게다가 도로에 닿지 않는 맹지여서 좀처럼 농사 외에는 활용가치가 없는 그런 땅이었다.
이미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 돌고 돌았던 말썽꾸러기 땅을 덥석 사고 말았으니, 동네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찼다는 게 어쩌면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지나간 과정중 어느 것 하나 녹녹한 게 없었다.
이종철 우윤아씨 부부는 가수였다. 남편 이종철씨는 90년대 초반 솔로로 활동했었고, 부인 우윤아씨는 80년대 후반 활동했던 여성 트리오 ‘세또래’의 멤버. 물론 지금도 가수임은 틀림없지만 지금은 오히려 가수보다 ‘음악인’이란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
오로지 음악을 위해 이 곳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용암리에 왔기 때문이다. 밤 9시만 되면 손님들은 옆에 있는 콘서트홀로 자리를 옮겨 그를 중심으로한 멤버들의 열정적인 무대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한달 매출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아직은 적자’라는 대답과 함께 손님들이 로테이션 되지 않고, 콘서트 때문에 오래 머물다 보니 실상 매출은 큰 편이 아니라고 덧붙인다.
그러나 애초 음악적 분출구를 찾아 떠났던 데다 손님들의 반응이 좋고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돈벌이때문에 지금의 질서를 파괴하고 싶지는 않단다.
그동안의 과정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고, 나의 노래와 음악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무척 행복하다는 게 이종철 우윤아씨 부부의 얘기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용암리
부지면적: 답 1천평(이중 2백60평 대지 전용)
건물형태: 콘크리트 블록
건축공사기간: 96년 9월~ 98년 11월
건평: 카페 60평(1층 홀 30평, 지하 살림집 30평)
실내구조: 1층: 홀 지하: 방 2, 거실, 화장실
벽체구조: 콘크리트 블록
내외부 마감: 황토
지붕마감: 너와(낙엽송)
테이블 수: 35(홀, 콘서트홀, 아외데크 포함)
주요 메뉴: 각종 스테이크와 정식, 한식, 칵테일, 음료
종업원 수: 22명(무대 연주자 포함)
영업 시간: 오전 11시~ 새벽 3시
특징: 매일 저녁 9시 이후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
주요 고객층: 30~40대 또는 가족 단위
■ 연락처: 꽃과 어린 왕자 031-841-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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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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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시행령·시행규칙 입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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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정보
‘리츠’ 시행령·시행규칙 입법예고
설립 제한 풀고, 출자 참여는 적극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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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에서는 부동산투자회사법(리츠, REITs)이 지난 3월8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행령·시행규칙(안)을 마련, 지난달 7일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이번 안은 규제개혁위원회의 규제심사 및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되면 금년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건교부는 국회 입법심의과정에서 현물출자와 외부차입, 공기업 참여 등이 대폭 제한되자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리츠 설립제한을 최대한 풀고 출자자들의 참여를 대폭 유도하는 방향으로 시행령을 마련했다.
따라서 리츠에 대한 출자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일반 기업체와 투자자 이외에 연기금과 각종 공제회, 공제조합. 공기 업 등의 부동산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투자안전장치가 강화돼 리츠회사의 30% 일반공모와 상장주식의 거래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입법예고 된 리츠의 시행령·시행규칙(안)의 주요내용 및 향후 추진방향을 담은 건교부 자료를 정리해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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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인의 주식인수 규모
< 법률 : 30%이내 ⇒ 시행령 : 10%이상 인수 >
부동산투자회사의 발기인은 적어도 3인 이상이 있어야 하는데 시행령에서는 이들 발기인들이 설립시 자본금의 100분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의무적으로 인수하도록 하여 발기인은 최소 50억원을 마련하고 그 나머지는 주식공모를 통하여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시장내에서 자체의 공신력을 확보한 발기인들만이 주식을 일반공모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서 사회적 신용이 있고 재정능력이 있는 기관투자자가 발기인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1인당 주식소유한도에 대한 예외
< 법률 : 기금 등 ⇒ 시행령 : 공공기금, 공제회, 현물출자자, 주식공모후 잔액을 인수한 발기인
이나간사회사 >
기금관리기금법에 의한 공공기금, 군인공제회법에 의한 군인공제회, 대한교원공제회법에 의한 대한교원공제회, 건설산업기본법에 의한 건설공제조합 및 전문건설공제조합, 신용협동조합법에 의한 신용협동조합중앙회 등의 경우에는 1인당 주식소유한도 (10%)의 예외를 인정하여 이들 연금기금이 안정적인 배당이익을 목적으로 부동산투자회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현물출자자, 주식공모를 모집·주선한 후 잔액을 발기인이나 간사회사가 인수하는 경우에도 2년 동안 1인당 주식소유한도를 초과하여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하였다.
현물출자 부동산의 평가
< 법률 : 평가방법을 위임 ⇒ 시행령 : 수익방식에 의하여 평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함 >
회사설립 후 허용되는 현물출자의 경우 현물출자 부동산은 수익방식에 의하여 평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다만 토지, 주거용 부동산 등의 경우에는 비교방식을 적용하여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신축건축물, 건축중인 건축물, 병원 등 특수목적용 부동산은 원가방식에 의하여 평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산운용전문인력의 확보
< 법률 :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확보 ⇒ 시행령 : 3인 이상 확보 >
부동산투자회사는 자산을 운용함에 있어 전문성을 높이고 주주를 보호하기 위하여 부동산 전문인력 등을 3인 이상 확보하도록 의무화하였으나, 그 자산의 투자·운용업무를 부동산투자자문회사에 위탁하는 경우에는 비용절감 등을 위하여 반드시 전문인력을 3인 이상 확보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부동산투자자문회사의 업무 및 등록요건
< 법률 : 자산의 투자·운용에 관한 자문 및 평가등의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자는 등록
⇒ 시행령 : 원칙적으로 자본금 10억, 전문인력 3인 이상 확보 >
부동산투자자문회사는 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주주총회·이사회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조사·분석, 정보제공 기타 자산의 투자·운용에 관한 업무를 수탁받아 행하도록 하였다. 아울러 부동산투자자문회사는 자본금 10억, 전문인력 3인 이상을 확보하여 건교 부장관에게 등록하도록 하였다.
다만, 주주총회·이사회의 결의사항을 제외한 자산의 투자·운용업무를 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수탁받는 경우에는 자본금 30억, 전문인력 5인 이상을 확보하도록 하였다.
부동산의 처분 제한
< 법률 : 5년내 ⇒ 시행령 : 2년 >
부동산투자회사는 부동산을 취득한 후 2년 이상 소유하도록 의무화하였으나 개량사업 후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부동산투자회사의 합병·해산 등의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하였다.
아울러 나대지는 반드시 개발사업후 처분하도록 하였으나 관련법규의 제정·변경 등으로 인하여 사업성이 현저히 저하되는 경우나 특정한 개발사업의 공동시행을 위한 경우에는 개발사업 전이라도 처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외부차입 제한
부동산투자회사는 부동산에 대한 간접투자상품으로서 자금차입을 금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자산의 대부분이 유동성이 낮은 부동산에 투자·운용되므로 필요한 경우 운영자금을 일시적으로 차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동산에는 담보채권이 대부분 설정되어 있으므로 부동산 거래시 부채가 있는 부동산을 부채와 함께 취득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국민주택기금 등 각종 공공기금에서 저리의 자금을 융자하여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들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자산의 보관
부동산투자회사는 자산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횡령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그 소유자산중 부동산은 신탁업법에 의한 신탁회사,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및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보관하도록 하였으며, 현금과 유가증권은 신탁업법에 의한 신탁회사 또는 신탁업을 겸영하는 금융기관에 보관하도록 하였다.
아울러 자산보관기관은 자산보관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위탁받은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하여 자체 기준을 제정하도록 하였다.
향후 추진계획
건설교통부에서는 입법예고 기간(4.7∼4.26)중 제출된 의견을 검토·반영한 최종 시행령안을 규제개혁위원회 심의,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공포할 예정이며 6월말까지 업무감독 등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여 7월1일 제도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부동산투자회사 제도가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되는 지분형 부동산간접투자 제도로서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법인세, 지방세 등의 감면이 필수적인만큼 건설교통부에서는 부동산투자회사가 이들 세금의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재 재경부, 행자부 등과 적극 협의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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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