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전원주택지 마련할 때 고려할 점 ‘아홉 가지’
-
-
전원주택지 마련할 때 고려할 점 ‘아홉 가지’
--------------------------------------------------------------------------------
시골 땅의 경우 지목이 대지로 되어 있으나 밭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하수도가 구거와 거리가 멀어도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것은 옛날에 한번 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준농림 전, 답, 임야에서는 구거나 개울 하천 등과 접해 있는 것이 좋다. 남의 토지를 지나 개울이 있다면 인접토지 소유주가 하수도관을 묻는데 동의해 줄 것인지 전용허가를 받을 때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막상 하수관을 묻으려 하면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수관을 묻는 것도 농사철을 피해 농사에 지장이 없게 해야 한다. 이처럼 전원주택지를 마련하기까지는 미리 알아보고 확인해야할 크고 작은 일들이 적지 않다.
--------------------------------------------------------------------------------
전원주택지를 마련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면을 꼼꼼히 확인하고 챙겨야 한다. 도로 문제도 확인해야 하고, 외딴 터일 경우엔 마을로부터 전기와 전화의 추가 인입 거리도 계산해 봐야 한다.
또 상하수도와 주변환경, 땅의 상태, 관련 법규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를 꼼꼼히 살피고 확인해야한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가 많지만 전원주택지 마련할 때 고려할 점 중 특히 중요한 것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이 아홉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도로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맹지 즉 도로가 없는 부지인 경우 폭이 4m 이상 도로에 해당하는 토지의 토지사용승락서를 인감을 첨부해 받거나 공사 전에 도로 부분의 땅의 별도로 매입해야 건축허가 및 준공허가가 가능하다.
도로가 없으면 집을 지을 수 없으며 집터를 먼저 정한 후 도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현장도로는 있다 하더라도 지적도상에서 도로가 있는지를 필히 확인해 봐야 한다.
실제로 부지를 매입한 후 도로가 없어 거의 부지가격과 맞먹는 비용으로 도로를 만든 경우가 흔하다. 도로는 사람이나 자동차 등이 다녀야 하는 길로 지적법의 24가지 지목 중 하나다.
도로는 건물을 짓고 못 짓는 운명을 좌우하게 되는 중요한 요소다. 모든 건축물의 도로는 대지와 2m 이상 접해야 하고 대지가 접해야할 도로의 너비는 4m다. 즉 4m 이상의 도로가 있어야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20호 이상의 주택 혹은 10,000㎡ 이상의 대지조성을 하는 경우에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적용을 받는다. 주택단지의 총 세대수가 3백세대 미만인 경우 기간도로와 접하는 폭 또는 진입도로의 폭이 6m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들 사항은 각 시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건축을 하기 전에 관공서를 찾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전기와 전화의 인입 거리를 확인해야 한다
기존 전기가설 된 곳에서 200m까지의 전기 인입은 기본요금으로 해결되지만 그 이후 1m가 초과될 때마다 4만4천원과 부가세 4천4백원을 포함해 4만8천4백원의 비용을 건축주가 부담해야 한다.
전화도 400m까지는 기본요금으로 설치가 되지만 거리가 멀면 건축주가 부담해야 한다. 40m마다 전주 1본에 5만6천2백원에 부가세 5천6백20원을 추가해 6만1천8백20원이 든다.
이렇듯 마을에서 너무 멀면 전기 및 전화가설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기존 마을에서 너무 떨어진 곳에 집을 지으면 결과적으로 경비가 많이 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수 문제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거의 모든 전원주택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데 지하수맥을 찾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주변이 많이 개발되어 있으면 물이 부족할 수 있다.
막상 집을 짓는데 식수량이 부족하여 이웃간의 분쟁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고 전원주택을 지어놓고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있으며 전원생활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지하수가 풍부한지의 여부는 지역주민들에게 문의를 하면 알 수 있다.
하수도 처리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시골 땅의 경우 지목이 대지로 되어 있으나 밭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하수도가 구거와 거리가 멀어도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것은 옛날에 한번 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준농림 전, 답, 임야에서는 구거나 개울 하천 등과 접해 있는 것이 좋다. 남의 토지를 지나 개울이 있다면 인접토지 소유주가 하수도관을 묻는데 동의해 줄 것인지 전용허가를 받을 때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막상 하수관을 묻으려 하면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수관을 묻는 것도 농사철을 피해 농사에 지장이 없게 해야 한다.
주변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자녀들이 모두 성장했거나 대학생이면 별 문제가 없으나 초등학생이 있는 경우 학교와 거리문제, 중고등학생인 경우 교육의 질과 주변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출퇴근을 해야 한다면 미리 현장을 찾아 출퇴근 시간대에 두 세번 정도 거리와 시간을 측정해둘 필요가 있다.
믿을 수 있는 업소를 선정해야 한다
전문 컨설팅회사, 전원주택전문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전원주택지 선정을 의뢰할 때는 전원주택지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업소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단순한 전원주택지 선정의 차원을 넘어 문제가 될 수 있는 점들에 대해 컨설팅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땅의 상태를 잘 알아야 한다
임야를 구입할 때는 토목공사비, 전답에서는 매립상태를 확인해야 지반공사를 할 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답인 경우 매립을 하고 2~3년 내 건축을 하게 되면 지기가 없어 지반이 침하되는 우려가 있다. 매립된 땅일 경우 매립 연도를 확인해 두는 것도 좋다.
각종 법규를 잘 확인해야 한다
팔당수계지역 내 수질보전특별대책 1구역에 있는 전원주택지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1필지당 건축면적이 2백42평(800㎡)이하로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지면적이 3천평이라도 바닥면적을 기준으로 하여 7세대 동호인이라면 34평 짜리 여섯 채와 38평 짜리 한 채 밖에 짓지 못한다. 또한 전용면적은 건축바닥면적의 3~4배 정도로 7백26평~9백68평만 전용되고 나머지는 전답으로 남게 된다.
급경사지는 피해야 한다
임야는 경사도가 있고 가용면적이 60~70% 정도인 것이 평지임야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원주택을 짓는데도 좋다. 너무 싼 임야를 선택하면 급경사도 때문에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田
■ 자료제공 : 인터넷 웹진 ‘OK시골(www.oksigol.com)’
-
2003-09-16
-
-
양평 준농림지의 재테크 가치와 분양사업 타당성 분석
-
-
양평 준농림지의 재테크 가치와 분양사업 타당성 분석
--------------------------------------------------------------------------------
얼마 전 양평에 있는 전원주택지에 대한 재테크 가치 및 분양사업 타당성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 받았다. 의뢰 받은 땅은 양평군 청운면 삼성리 준농림지역의 부지로 토임과 전을 합해 총 5천2백평으로 이 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사람이 의뢰했다.
의뢰인은 자신이 전원주택지를 소개해 알게 된 박씨로부터 전원에서 투자할 만한 사업소개를 부탁 받았다고 한다. 몇 달 전에 은행에서 명퇴를 한 박씨는 퇴직금을 은행에 예치를 해놓고 이자수입으로 사는 것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게 좋은 것 같아 전원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이 있으면 투자를 했으면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 마침 박씨에게 구입해 주었던 전원주택지 상단에 가격이 저렴하고 위치가 좋은 부지가 있어 필지를 분할해서 매도를 한다면 분명 재테크가 될만해 투자를 권했다고 한다. 이 땅은 그가 매매나 교환을 위임받은 것이라고 하는데, 몇 년 전에 어느 목사가 ‘기도원’을 지으려고 부지를 구입해둔 것이었으나 주변 여건과 도로 사정 때문에 이를 매도해 기도원이 될 수 있는 부지를 구입해 주거나 교환해 줄 것을 부탁 받았다고.
그런데 이 땅에 투자를 권고 받은 박씨가 의뢰인에게 박씨에게 자금을 얼마 정도 투자를 해서 어떠한 방법으로 분양을 할 것이며 이익분배는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서를 작성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 모든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컨설팅을 의뢰하게 됐다는 것이다.
--------------------------------------------------------------------------------
■ 질문요약
1.부지의 재테크 가치와 적정 매매가 산정
2.올바른 단지개발 방식과 적정 분양가 산정
3.투자자 보장장치와 이익분배
■ 입지분석
1.소재지: 양평군 청운면 삼성리
2.부지면적: 토임. 전 합5천2백평
3.용도지역: 준농림지역
4.매매가격: 2억6천만원(평당 5만원)
용도지역:준농림지역
지리적 요건과 교통
본 의뢰지는 양평군의 동북방향에 있는 44번 국도에서 약1,3km 반경에 위치한 양평군 청운면 삼성리 일명 신당 부락(유곡리, 신당리, 고론리 일부를 병합하여 3성인을 모신 신당이 있으므로 삼성리란 유래가 있는 마을)에 있다.
자연마을과 200m 정도 떨어진 국유림 최상단에 접한 서남향의 부정형 부지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지대가 높게 형성돼 시야가 탁트이여 경관이 좋고 주변환경이 쾌적해 휴양, 주말주택, 화실 등으로 적당한 입지다.
44번 국도에서 가끔씩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가 도시의 지겨운 소음을 이곳에서도 들어야 한다는 단점이지만 국도에서 그리 멀지가 않아 교통이 편리하다는 반증도 될 수 있다.
그리고 6부 능선 정도에 위치하나 완경사지로 평당 2만원정도의 토목 공사비로 전원주택의 터를 완벽히 조성할 수 있는 땅이며, 지적상 도로가 확보되어 있어 집을 짓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 또 현지 주민 가구수가 10~20가구 미만인 지역에 위치해 단지를 조성하는데 있어서 주민의 민원이 발생할 여지가 없어 사업성이 있는 부지다.
여기에 본 의뢰지는 주소이전 없이도 전용과 건축이 가능한 한강수계2권역에 속해있어 분양사업을 하는데는 문제점이 없다.
재테크 가치와 분양사업 타당성 분석
양수리에서부터 양평읍까지에서 전원주택지에 대한 상담은 약 80%정도가 부모님을 모시면서 출퇴근을 겸할 수 있는 전원생활 희망자나 명퇴 자들에 의해 이뤄지고, 이 중 3~5년 뒤에 전원주택을 생각하는 사람이 20%정도 되며. 양평읍을 벗어난 지역은 휴양, 주말주택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70% 정도이고, 다시 이중 30% 정도는 실버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본 의뢰지가 위치한 삼성리는 양평읍을 벗어난 지역으로 휴양, 주말주택을 원하는 이들에게 선호하는 지역이다.
그리고 이곳의 토지는 1개월 전, 본 의뢰지 하단 초입 옆으로 준농림 답 7백20평이 평당7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으며, 현재 8백평 부지가 10만원에 거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지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을 감안한다면, 경관을 중요시하는 30~40대 수요자 5~10명 정도 개인당 5백평~1천중 1백50~2백평 정도를 훼손해 집을 지을 수 있게 하고 녹지를 최대한 확보해 주면 좋은 입지라고 보며, 이에 따라 도로만 확보해 주고 토지만 분양하는 방식이라면 위치에 따라서 평당7~10만원 선에 매매를 하면 적당한 가격이라 여겨진다.
단지개발 방식과 적정 분양가 산정
본 의뢰지는 부지 하단부위에 구거를 끼고 있으며 임야와 구거사이에는 전(텃밭)이 있다. 따라서 부지를 크게 3등분하고 직선 도로와 T형 도로를 구획해 진입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면 전원주택지로서의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겨지며, 도로는 구거의 뚝을 이용하여 현황도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 도로부지는 공유면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기부채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토목 공사비용은 부지의 경사도가 완만해 평당 2만원대면 충분할 것으로 보여진다. 전기 및 전화의 가설은 부지가 다행히 마을과 200m 이내 거리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폐수 처리도 구거에 접해 있어 별반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중간 중간 도로를 개설하려면 농지 전용허가와 산림훼손 허가를 받아야 하고, 또 농지가 여러 필지로 분할이 되어 있어 분할 측량비가 많이 든다는 게 단점이나 그 정도는 감수를 해도 별무리는 없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본 의뢰지는 한강수계2권역으로 주소이전 없이도 전용과 건축이 가능한 지역으로 분양사업을 하는데는 유리하나, 서울과의 거리적 요건으로 분양수요를 어느 계층으로 정하고 단지를 개발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본 의뢰지는 수요대상을 주말주택을 원하는 이들과 출퇴근이 자유로운 30대 벤처사업가를 겨냥해 대지는70~80평정도 전용조건과 건물 15~20평, 전 3백10~3백50평을 포함, 총 3백80~4백30평 사이로 분할, 분양하고 분양대금은 3천5백만원에서 4천2백만원 선으로 하고, 건축포함할 경우 6천만원에서 7천만원 선에서 분양을 한다면 사업성이 크다고 본다.
투자자 보호 장치와 이익 분배
부동산에서 매매의 경우에는 계약과 중, 잔금을 치르는 기간이 확실하게 정해진다. 그러나 분양의 경우 몇 개월 내에 분양이 완료된다는 확실한 기간을 정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한 사람의 개발자가 모든 비용을 전담할 경우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되지 않겠으나 여러 명의 투자자가 있을 경우 이익분배 등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업자는 투자자가 안심할 수 있는 이윤보장과 투자자 보호장치를 제시해야 한다. 우선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한 금액에 대해 현 금리이상의 이윤을 바란다.
그러므로 사업자는 최소한의 금리는 보장해 주고 또 그 이상 소득분에 대해서는 6대4 또는 5대5의 분배를 약정하는 방식이 투자자에게나 사업자에게 적당하다. 또 분양보증금을 거는 등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 투자자를 안심시킬 필요성도 있다.
이밖에 이익금분배를 분양기간에 따라 1차, 2차 3차 등으로 분할, 지급 받거나 100%분양될 때까지 활동비만 지급 받고 보관을 하는 방법도 투자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본다.
결론
서울을 중심 축으로 해서 양평군은 동부지역에 속하는 대표적인 전원시장에 속한다. 광주와 용인은 서울과의 접근성이나 여러 가지 전원주택지로써의 여건이 양평과 비슷하나 가내공장과 아파트, 축사들이 많은 지역으로 전원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다리품만 팔게 끔하고 결국 양평으로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예가 많다.
이런 이유에서 청정지역인 양평군은 전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전원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졌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은 경관이 좋고 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몰렸는데, 이에 따라 양평지역은 이러한 환경적 여건에 따라 부지의 가격대가 형성되었다.
또 수용자의 계층도 분리되었는데, 최고급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10%정도이고, 중급을 선호하는 수요자는 15%정도이다. 그리고 나머지 75%는 3천~7천만원대(집, 포함)의 저렴한 전원주택을 원한다. 따라서 이번 의뢰지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공급을 결정한다면 재테크가 되는 사업성 부지라고 할 수 있다.田
■ 글 진명기(전원주택 전문 컨설턴트 02-536-2500)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부동산 무료컨설팅을 실시합니다. 소유하고 있는 전원주택(지)에 대해 자세한 물건 소개와 사진을 우편으로 보내 주시면 매달 1분을 추첨하여 무료 컨설팅을 해드립니다.
추첨된 물건의 컨설팅에 대해선 본지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기타 보내주신 자료와 사진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보내실곳: 서울 마포구 성산동 275-1 덕성빌딩 4층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앞
보내실 자료: 간단한 현황 자료(전화번호 명기)와 사진 2장
마감기한 : 매월 10일까지
문의전화: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02-323-3162
-
2003-09-16
-
-
방수 이야기
-
-
방수 이야기
--------------------------------------------------------------------------------
태초(太初)에 하늘이 생기고 땅이 생기면서 그 틈 사이에 물이 있었고 여기서 저기로 가려하니 배가 있어야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노아라는 사람이 배를 만들면서 역청(歷靑)을 배 밑바닥에 발라 누수를 막았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여하튼, 우리 선조들은 옛날에는 아주 오랜 옛날에는 비와 눈과 바람 그리고 작열하는 태양을 피하기 위해서 자연 현상에 의해 생겨난 동굴이나 바위 밑을 이용했다.
그러다 차츰 주변 생활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적응을 위해 생활권 안에 토굴이나 움막을 만들어 편리를 도모하게 되었고, 가족이 늘어나 취락을 이루면서 부족을 형성하게끔 번성하다 보니 연장을 사용하는 인간은 자연 주거환경 개선을 거듭해 나갔다. 방수도 이러한 결과물 중 하나다.
--------------------------------------------------------------------------------
선조들의 방수 방법
인간의 지능과 지혜는 자연환경에 친화적인 주거문화를 형성하게끔 필연성을 부여했다. 문화가 틀을 잡아가고 생활의 복잡한 관계와 욕구라는 이유에서 또 방어수단으로 모여 살면서 지금의 취락과 가옥 형태로 변하게 됐는데, 우리 조상들은 지붕을 갈대나 짚으로 또는 넓적한 돌을 포개어 물매를 잡든지 아니면 나무를 판자처럼 얇게 갈라 지붕 덮개를 하고 돌로 눌러 놓아 집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피하게끔 했다.
또 마당을 한껏 높여 뜨락을 만들고 그 위에 마루를 놓아 방과 높이를 같이 하여 스며드는 물이나 튀는 물이 근접하지 못하게 했으며, 지붕의 처마가 짧아 낙수가 마루를 적시매 처마를 이중으로 겹쳐서 길게 빼놓아 낙수의 피해를 막다보니 건물의 모양새도 운치가 있어 보이게 됐다.
덕수궁 중화전의 방수와 누수
금년 5월 중순경, 고종황제가 거처하던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이 해체된 상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지붕으로 올라가 보니 기와가 벗겨지고 흙이 걷어 졌으며 개판이 들어내어져 벌거벗은 모습에서 아름드리 서까래가 엿판 속의 엿가락처럼 보여졌다.
중화전에는 대들보가 없었다. 이는 왕이 기거하는 곳은 하늘의 기, 천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한 가운데의 대들보가 없는 것이다. 대신 종보 두 가닥을 이용하여 지붕, 마루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종보 각각에는 용이 그려져 있었다.
서까래 위에는 판석을 깔고 그 위에 다시 흙을 다져 놓았는데, 기와 지붕 위에 풀이 자라지 못하게 석회를 섞어 보토(補土)를 만들었다. 와초(瓦草)라 부르는 지붕의 풀들이 기와를 상하게 하여 비가 새는 원인을 미리 예방한 것으로 옛날에도 방수에 대하여 정말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였다.
숫기와 암기와를 포개어 밀리지 않게 차곡차곡 쌓아놓는 모양새는 하나의 작품이었다. 그런데 용마루에 해당하는 끝부분에 로마 병사의 투구처럼 보이는 치미(용마루 좌우 끝에 장식하던 상상의 날짐승 꼬리 모양의 장식기와)가 있는 자리서부터 내림 마루 등성이를 타고 처마마루 등성이까지 썩어져 내려 온 것을 보면 치미, 그 근처 어느 곳의 누수지점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어진다.
완벽하고 장엄함. 중화전 내부를 그 웅장한 나무들이 서로 겹쳐져 보듬어 안고 세월의 괴괴한 때가 묻어 있어 엄숙하고 겸손한 조아림이 생기면서 방수공으로서는 일생에 단 한번의 기회를 얻게 되어 그 기쁨은 영원 할 것이다.
물론 그 곳 말고도 몇몇 개소에 누수 흔적이 보였지만 누수 원인은 기와의 깨어짐과 흘러내림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전원주택의 방수 대책
최근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원에서 살기를 원하는 이들이 급격히 많아지고 있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푸른 산과 맑은 강, 그리고 맑은 공기가 있는 자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부쩍이나 늘어났다.
요즘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는 흙과 나무, 바람과 비 등을 가까이 하려는, 즉 자연과 동화되려는 삶의 욕구가 본능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러니 서울 근교에 아담한 집 한 채를 마련하여 조용히 살고싶은 마음을 누가 뭐랄 수 있으랴!
그러나 자연은 항상 인간에 좋은 얼굴로만 대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자연에 오만하게 군다면 자연은 반드시 그 만한 대가를 치루게 한다. 따라서 자연에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이에 순응했을 때, 또 자연의 혹독함에 대비를 하고 자연을 맞이했을 때만이 인간은 이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방수 또한 이러한 대비 중 하나다. 전원주택은 자연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으로 방수에 특히나 신경을 써야한다. 이에 전원주택 시공시 방수에 있어서 주의해야 점 몇 가지를 적어보았다.
1. 외벽에 아스팔트를 2회 이상 칠하고 두꺼운 비닐로 20m이상 겹쳐서 벽면에 부착시킨다.
2. 외벽의 틈을 흙으로 채울 때는 비닐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3. 흙을 채우면서 다져 물의 침투를 막고 비닐 부착도 돕는다.
4. 내부에 습기가 찰 염려가 있다면 이중벽(보호벽)을 쌓지 말고 압면 스티로폼을 벽면에 부착
하면 손쉽게 해결 될 수 있다.
5. 벽면에서 철근을 타고 누수가 될 경우 발포 우레탄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6. 누수가 되지 않는 균열은 몰탈로 메꾸어 가볍게 보수처리 하면 지장이 없다.
1.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 할 때 지하수 관리를 건축선 밖으로 유도한다.
2. 대지 경계선에 집수정을 매설하여 강제 배수시킨다.
3. 바닥 슬래브를 치기 위해서 철근을 까는데 철근과 기초 콘크리트가 접착되지 않도록 벽돌
이나 고임돌을 이용하여 띄워서 배근하고 콘크리트를 타설 한다.
4.바닥 슬래브 위에 옹벽을 만들기 위해서 철근을 세우는데 이를 세우기 전 바닥 슬래브와
다음 옹벽 콘크리트 타설시 접착이 잘 되도록 흠집을 내 주거나 찌꺼기나 잡티 등을 제거
하는 청소를 해 준다.
5.거푸집을 세우면서 특히 간격제를 확실히 설치하고 철근과 콘크리트 피복의 두께를 4~5cm
로 정확하게 해 준다.
6. CIP 토류 벽 등이 있는 상태에서의 합벽을 칠 때에는 최소한 두꺼운 비닐 등을 이용하여
토사나 누수에 직접 콘크리트가 닿지 않도록 한다.
7. 이어치기 할 때는 청소가 분명해야 되며 이어치기 면에 접착이 잘 되도록 자갈을 배제시킨
순수 몰탈 등으로 1~2 cm 정도의 두께로 타설 한 후 콘크리트를 타설하여 재료 분리로 인한 취약점을 예방한다.
1. 물매(구배)를 충분히 주어야 한다.
2. 겹치는 부분은 밀리지 않도록 하고 충분한 겹침폭을 주어야 한다.
3. 슬래브나 콘크리돔에서는 노출시에는 무방하나 비노출시 즉 그 위에 다른 소재로 방수를 할
적에는 반드시 시트 등을 깔아 방수층을 형성한 후 아스팔트 싱글이나 동판 등을 깔아 준다.
4.지붕의 누수를 막는다고 비닐 등을 깔고 난 후 방수작업을 그 위에 겹쳐하지 말아야 한다.
비닐로 인하여 온실 효과로 보이지 않는 누수가 유발된다.
5. 물끝기 또는 채양의 이음매 연결 부분은 확실한 점검이 요구된다.
6. 미장한 부분이 들떠 부분 누수가 이루어지므로 미장시 접착제를 꼭 사용해야 된다.
7. 외관에 너무 치중하다보면 방수에 소홀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8. 신소재 공법을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확인이 필요하다.
9. 창틀 주변이나 벽틈 또는 파이프 주변에 누수가 될 때는 간편하여 실리콘 등으로 마감
하는데 용도에 맞는 실리콘을 사용해야 된다.
10. 집을 지을 때나 고칠 때는 전문가나 신용이 있는 회사에 문의하고 도움을 받는다.田
■ 글 고동판(물막는 사람들 대표 080-006-0404)
-
2003-09-16
-
-
문쟁이의 자세
-
-
문쟁이의 자세
--------------------------------------------------------------------------------
우리 집에서 건조 보관된 5~10년 된 창호 목재를 제작 현장에 내 보낼 때는 자식을 시집 보내는 마음이다. 오랜 세월에 외부 쪽이 검어진 목재가 대패로 다듬어 원래 색깔이 나올 때 면 세상이 밝아지는 이런 마음은 쟁이가 아니면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목재 원목의 상하는 구분해서 쓰는 것이 좋으며 양지쪽의 목재는 외부 창호에 음지쪽의 목재는 내부쪽에 그리고 두꺼운 창호는 강질재, 엷은 창호는 연질로 하면 최고의 창호를 만들 수 있다. 오랜 경험이 있어야만 손 감각만으로도 어느 정도 목재의 강연질을 가려낼 수 있다.
--------------------------------------------------------------------------------
창호의 재료의 선택에 있어서 목재 선택은 가장 중요한 첫 단계이다. 외형으로 곧고 매끄럽게 자란 목재를 창호 재료로 쓰기까지는 여러 가지 단계가 거쳐진다.
이런 단계를 거쳐야 되기에 문쟁이 정신이 확실치 않으면 작업 과정을 생략하고 제작으로 들어가 불량 창호가 생기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현장에서 내가 직접 연구하며 노력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방법과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
창호용 목재 고르기
우선 목재 고르는 법은 나무 외부가 곧게 자라고 뒤틀리지 않은 목재로 밑둥지의 나이테가 고르고, 송진이 적게 나오는 것이 좋다. 또 가운데 심쪽으로 원형금이 생기돼, 가운데쪽으로 중심쪽에 가장 적게 난 원목이어야 하며 가운에서 바깥쪽으로 직선으로 갈라진 원목은 피해야 한다.
원목을 제재해 보면 톱날이 물려서 잘 않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목재는 변형이 생길 확률이 큰 목재이며 톱날이 자연스럽게 나가는 목재가 질 좋은 목재인 것이다.
원목의 선택이 끝났으면 원목을 네 등분으로 쪼개어 곧은 결이 넓은 면으로 보이게 널로 제재해서 목재와 목재 사이에 3~4cm 고임목을 사용해 비바람을 맞힌다. 약 1년 정도 노천에 방치후 함수율 30% 정도가 되면 다시 건조장에서 건조시켜 10% 이내 목재를 만든다.
이 것을 다시 창고로 옮겨 1년 정도 지나 선별해서 곧은 것은 울거미로 쓰고, 틀어진 목재는 살대로 이용하면 훌륭한 창호를 만들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자면 넓은 장소가 필요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며, 유통 비용이 많이 소요되므로 실제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문화재 창호를 남기자면 감수해야 된다.
그러나 이런 목재를 가지고 있는 내게 창호 제작 부탁은 극히 소수이며 무시되기에 쟁이로서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다. 이런 과정이 빨리 정착되지 않으면 좋은 목재 구하기가 어려운 시대에 후대에 남겨질 창호는 많지 않으며 계속 보수가 이어질 것 같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몇 십년 된 목재를 가지고 있다가 문화재 보수가 생기면 이런 때 이런 목재를 사용하기를 제일로 여긴다고 한다.
이런 과정의 목재를 보고 현장에서 사용하고 싶어하면서도 현실이 따라주지 못하는 사정을 들을 때 문쟁이의 마음은 무겁다. 개인이 연구하는 것을 어느 누가 알아주기는 어렵겠지만 관심만 가져준다면 더 큰 발전이 기대된다.
용도에 따른 목재의 상태
우리 집에서 건조 보관된 5~10년 된 창호 목재를 제작 현장에 내 보낼 때는 자식을 시집 보내는 마음이이다. 오랜 세월에 외부 쪽이 검어진 목재가 대패로 다듬어 원래 색깔이 나올 때 면 세상이 밝아지는 이런 마음은 쟁이가 아니면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목재 원목의 상하는 구분해서 쓰는 것이 좋으며 양지쪽의 목재는 외부 창호에 음지쪽의 목재는 내부쪽에 그리고 두꺼운 창호는 강질재, 엷은 창호는 연질로하면 최고의 창호를 만들 수 있다.
오랜 경험이 있어야만 손 감각만으로도 어느 정도 목재의 강연질을 가려낼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원목 절단시 밑둥지의 칠 색깔로 구분해도 어느 정도 가능한 일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창호 목재는 이런 과정 없어 손기술이 뛰어나도 제작과 관계없이 하자가 생긴다.
궁궐, 사찰, 한옥에서도 목재의 상태를 고려해 사용해야 한다. 같은 재료라도 나무 나이테와 질을 구분해 사용하면 실패가 적다.
궁궐문은 설치한 뒤 사용이 적으므로 목재선이 약간 굵은 것이 유리하고 사찰은 실내 온도를 높이하고 생활하기 때문에 연질에 나이테가 작은 것이 좋으며, 일반 한옥에는 그 집의 문귀틀에 따라 다르지만 가볍고 나이테가 중간 정도 되는 것이 좋다.
목재는 마름질 과정에서 세분화해서 써야 되는데 비용과 시간이 추가되므로 전문 쟁이만 가능하다. 하단 궁판목은 자연물결무늬의 한재가 적합하다.
자연 풍화에 많이 노출되는 외부에는 약간의 산옹이 부분으로 창호 울거미에 쓰여진다면 먼 훗날에 더 멋있는 창호로 남게 될 것이다.
문쟁이의 자세
문은 집의 얼굴이다. 어느 집이든 처마 곡선과 문이 훌륭하게 설치되었다면 외형적으로 아름다운 집으로 본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서면 문울거미 규격이며, 문코며, 살대 맞춤의 기술이 제대로 안되었으면 실망이 크다.
이런 기술상의 문제는 현재 문화재 창호를 해체 보수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또한 어려운 문제다. 이 쟁이는 통도사 금강계단 문 보수며, 지방에 유명 사찰문, 궁궐문을 오랫동안 살펴서 장ㆍ단점을 현대문에 접목하고 있다.
옛날 순수 수공만의 기술과 현재 약간의 기계의존 기능은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도 옛것 지키는 것을 제일로 여긴다.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것은 전국적으로 너무나 흡사한 창호가 제작되고 있다는 것, 각 지방색이 모자란다는 것이다.
옛날 것을 살펴보면 문살대가 지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 쟁이는 이런 문제를 일찍 생각하여 지방별로 다르게 제작하고 있는데 이런 작은 기술적 문제는 전문인만이 알 수 있다.
대표적인 빗살창 맞춤의 삼각쓸음법 통도사법당문이나 내소사 꽃살문 육모원형 맞춤이나 경복궁 창덕궁의 육모살대, 금속 원형 고정못, 창살대 제작법은 우리가 대표적인 기능으로 알고 연구하고 있다.
지금 전국적으로 변형된 기법의 살대 맞춤 유형이 상용되는데 정통기법을 논하는 사람이 없다. 이런 문제는 하루 빨리 시정했으면 좋겠다.
이 쟁이는 이런 문제로 중국, 일본, 인도, 네팔, 티벳, 히말라야 산중까지 찾아가 여러 해를 헤매고 다니면서 어느 정도 공통점과 장ㆍ단점을 정리하고 있다.
호용 목재의 관리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이는 부분에 맞춤기법이 정확해야 된다. 특히 상하 밑부분 안보이는 곳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에 틈새가 생기면 방충에 약하므로 방충, 방부제 처리에 절대 주의를 요하며 접착제 기능이 약하다.
접착제도 일반 접착제는 습도에 약하므로 옛 찹쌀접착법이나 연구소에서 지정된 접착법을 꼭 사용해야 된다. 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귀가 벌어지는 것은 이런 점을 적용 안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점검해서 관리해 주는 것도 문창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목재창호는 습도에 약하므로 동절기나 하절기를 지나서는 꼭 잠가주어야 약간의 변형이 생겨도 제자리로 돌아간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이 정도만 관리시 참작해도 창호 기능은 손색이 없을 것이다.
■ 글 심용식(성심예공원 원장 02-715-3342)
-
2003-09-16
-
-
소나무(육송)의 재료적 특성
-
-
소나무(육송)의 재료적 특성
--------------------------------------------------------------------------------
우리나라의 고건축물이나 사찰은 거의 대부분이 소나무재로 건축되었으며, 이들 고건축물의 증축, 개축 및 보수는 대부분 소나무재가 이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경복궁 복원에는 2백만재(약 7천)의 원목이 소요되며, 이는 소나무만을 사용한다.
따라서 소나무 대경 우량재는 더욱 급격히 감소 할 것이다. 그러나 유령임분의 축척량은 증가하고 있어 간벌, 가지치기 등 육림작업을 철저히 하면 국산 소나무의 경쟁력은 다른 어느 수종보다 높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소나무 중·대경재는 강도나 재질이 우수하여 집성재 특히 구조용 집성재로서의 용도가 적합하고, 금후 구조용 집성재의 수요는 상당히 증가 할 것으로 생각되어, 소나무재의 고부가가치 이용에 따른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
육송의 명칭에는 소나무, 육송(陸松), 적송(赤松), 강송(剛松, 영명; Red Pine) 등이 있으며 학명으로는 Pinus densiflora Sieb. et Zucc.(소나무과)이다.
천연림은 우리나라 북부의 고원지대를 제외한 전국의 표고 1,300m 이하에서 자생하고, 지리적으로는 만주, 산동반도, 일본 등에 분포한다. 인공림도 전국적으로 분포하나 생장이 빈약하며, 천연하종에 의한 것이 생장이 양호하다.
소나무 우량재는 봉화, 울진, 삼척, 진부, 평창, 양양 등 강원과 경북지역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다. 소나무는 우리나라 산림면적 약 6백50만ha 중 45%에 해당하는 2백90만ha로서, 축적은 55,74만1천㎥이다.
소나무 용재 생산량은 다음 표와 같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1996년은 44만3천㎥(금액으로 4백억원)가 생산되어 우리나라 총 용재 생산량 80만㎥의 55%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수종이다.
소나무의 인공조림은 다음 표와 같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1995년의 소나무 조림실적은 34ha로 침엽수 조림면적 24,938ha의 0.14%에 불과하다.
수목의 특성
소나무는 상록 침엽교목으로 잎은 2개의 침엽이 있고 동아는 가늘고 적갈색이다. 줄기는 보통 붉은색이며, 오래된 수피는 흙갈색이다.
수간형은 잣나무, 낙엽송에 비하여 다소 굽음을 나타내는 것이 많고, 수고는 20~35m, 흉고직경은 180cm(속리산 법주사의 정이품송 ; 450c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식목(植木)은 우리나라의 소나무를 지역에 따라 다음과 같이 6가지의 형으로 구분하였다.
① 동북형 ; 강원도 북부, 함경도 동북지방의 저온지방이며, 여름의 강우량이 적고 건조 쾌청한 날이 많고 추위가 급격히 오는 기후지이다. 지질은 화강암, 편마암, 반암 등으로 되어 있고 점토분이 많다. 수간은 통직하고 굵으나 지하고는 낮으며, 수관은 난형으로 잎은 밀생한다.
② 금강형 ; 강원도 금강산계의 계간 및 산복, 경북 문경새재 부근 등에 분포하며 강우량이 비교적 많고 습도도 높다. 화강암, 편마암, 석회암 지대이다. 수간은 통직하고 세장하며 지하고가 높으며, 수관은 비교적 좁고 길다. 재질은 치밀하고 연륜폭이 좁으며 금강송, 강송으로 불리며 우리나라 소나무중 유일한 우량 품종이다.
③ 중·남부 평지형 ; 기온이 높고 건조하며, 화강암, 편마암 등으로 되어 있고, 충적토 지대가 많다. 수간은 굽고 지하고가 높으며, 수관은 평편하게 넓게 퍼진다.
④ 중·남부 고지형 ; 금강형과 중·남부 평지형의 중간형으로 암설토 및 삼림적황토 지대이다. 고도나 방위 및 기후 등에 따라 금강형 또는 중·남부 평지형으로 나타난다.
⑤ 위봉형 ; 전라북도 위봉산의 강우가 많으며, 편마암, 반암지대이다. 수간은 다소 굽으며, 수관이 좁다.
⑥ 안강형 ; 대구 포항간의 안강지방으로 여름 강우량이 가장 적다. 수간은 굽고 수관은 얇고 정부는 거의 수평이다. 심한 가지치기, 낙엽채취와 기후 및 토질이 원인이 되어 이루어진 수형이다.
◎ 소나무 구조
육안적 구조
심재는 담황갈색, 변재는 담황백색으로 심·변재의 구분은 약간 불명료하며, 심재율은 춘향목이 87%, 일반 소나무는 52%이다. 춘추재의 이행은 다소 급하며, 나무갗은 거칠다.
목리는 비교적 통직하나 섬유는 S선회로서 원주재나 제재 표면의 갈라짐은 잣나무와 반대로 좌상에서 우하 섬유방향으로 경사져 갈라진다.
해부학적 구조
재의 구성비율은 가도관 95.9%, 방사조직 3.4%, 수직 수지구 0.7%로서, 가도관의 길이는 1.5 ~ 6.0mm이다. 방사조직은 방사유세포와 방사가도관으로 되어 있으며, 수평수지구가 있는 것도 있다.
수지구는 수직 및 수평수지구를 가지고 있으며, 수지구에는 타일로시스가 발달되어 있고, 박막 에피세리움세포를 가지고 있다.
◎ 소나무 성질
물리적 성질
소나무재의 기건비중은 0.53%, 전건비중 0.48%로 잣나무보다는 무겁고, 낙엽송보다는 가볍다, 평균 수축율은 0.29%로 수축성은 보통이다.
기계적 성질
휨강도(900kg/㎠), 휨영계수(115ton/㎠), 압축강도(450kg/㎠), 전단강도(95kg/㎠), 충격휨 흡수에너지(50kg·m/㎠)는 보통, 인장강도(1400kg/㎠)는 다소 약하며, 경도는 보통으로 횡단면이 판목면이나, 정목면의 약 3배 높다.
화학적 성질
소나무의 화학적 조성은 셀루로오스 49~58%, α셀루로오스 36~44%, 펜토산 10~12%, 만난 2~8%, 가락탄 0.3~0.6%, 리그닌 26~31%, 온수추출물 2~4%, 1% NaOH 추출물 11~24%, 알콜·벤젠 추출물 2~4%, 회분 0.2~0.4%이다.
산오염과 알카리오염에 의한 화학적 변색은 적고, 철오염에 의한 변색은 보통이며, 태양광오염에 의한 변색은 심하다.
가공적 성질
소나무 심재의 내후성은 보통이나 수중에 있을 경우는 보존성이 매우 높다. 변재는 청변되기 쉬우며, 소나무재는 침엽수중에서는 중경(重硬)이다.
절삭성, 할열성, 건조성은 양호하며, 휨가공성과 표면 마무리는 불량하다. 수지는 비교적 많아 미건조재는 수지가 침출하는 경우가 많다. 변재는 방부재 등의 약제 주입이 대단히 용이하며, 심재의 접착성은 다소 불량하다.
◎ 소나무 용도
목재는 건축재(기둥, 서까래, 대들보, 문·창틀, 문짝, 마루판, 대문), 가구재(옷장, 상자, 병풍 틀, 말, 되, 벼루집), 식생활용구(뒤주, 소반, 주걱, 목기, 제상, 떡판, 떡뫼), 농기구재(지게, 절구, 절구공이, 쟁기, 풍구, 가래, 멍에, 가마니틀, 자리틀, 물레, 벌통, 풀무, 물방아공이, 사다리), 토목재, 펄프재, 갱목, 방부침목, 포장용재, 선박재, 차량재, 관(棺)재, 목모재, 단판재, 합판재, 어상자재, 목탄, 신탄재 등으로 이용되며, 고송지는 도료, 제지용 사이즈제로, 테르펜유는 용제, 희석제 등으로 이용된다.
무속적 이용
옛부터 소나무를 무속적으로는 수호신으로 신격화하여 모시는 경향이 있어, 소나무재로 집이나 절을 짓고 마을을 지키는 장승을 만들기도 하여, 집의 안전과 마을이나 가문의 번창을 기하려는 소박한 신앙의 일면을 반영하기도 하였다.
또한 나쁜 잡귀를 쫓고 부정을 물리치며, 공간을 정화 또는 청정하게 하기 위해 왼새끼를 꼬아 매어 놓은 금줄에 소나무 가지를 끼워 놓기도 하였다.
이용상의 문제점
겨울철에 벌채한 목재는 재질이나 보존성 등의 품질이 우수하나, 여름 즉 4월부터 9월에 벌채한 재는 청변균이 침입하여 청변되어 상품가치가 현저하게 저하된다.
따라서 옛날부터 벌채는 10월부터 다음해 3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등 벌채시기의 제한 때문에 년중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워 미송 등의 수입 침엽수재와의 경쟁에서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왕바구미, 하늘소 등의 유충은 7~8월에 변재부를 식해하여 직경1~2cm 정도의 구멍을 뚫어 재의 상품가치를 현저히 저하시킨다.
따라서 여름에 벌채한 목재는 청변 방지제 처리, 벌채후 박피를 실시하여 왕바구미나, 하늘소의 산란방지 또는 살충제 처리, 벌채후 즉시 제재 및 건조를 실시하여 여름동안 사용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소나무는 가지가 윤생으로 집중되어 있으며, 대부분이 가지치기 등의 무육작업을 실시하지 않으므로 재면에 윤생의 집중 옹이가 많으며 또한 크다. 이러한 옹이는 미관이나 강도에 치명적인 결점이 되며, 가공성과 제품제조수율 등을 저하시킨다.
앞으로의 전망
우리나라의 고건축물이나 사찰은 거의 대부분이 소나무재로 건축되었으며, 이들 고건축물의 증축, 개축 및 보수는 대부분 소나무재가 이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경복궁 복원에는 2백만재(약 7천)의 원목이 소요되며, 이는 소나무만을 사용한다. 따라서 소나무 대경 우량재는 더욱 급격히 감소 할 것이다.
그러나 유령임분의 축척량은 증가하고 있어 간벌, 가지치기 등 육림작업을 철저히 하면 국산 소나무의 경쟁력은 다른 어느 수종보다 높다고 생각된다.
또한 소나무는 목재 외에 송이버섯(1996년 ; 16만 8천톤으로 1백 90억원), 한약재인 복령(1996년 ; 12만 7천톤), 관솔(목공예품), 송화가루(다식, 건강음료), 솔잎(솔잎차, 건강음료, 솔잎베게, 솔잎땀, 향료), 송절(달임약이나 약술), 송진(약품, 향료), 솔방울(약술, 목공예품) 등의 건강관련 부산물을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수종으로 기대된다.田
■ 글 심상로 (산림청 임업연구원 임산공학부 02-961-2566)
-
2003-09-16
-
-
흰쥐실험을 통해 본 목재와 콘크리트의 차이
-
-
흰쥐실험을 통해 본 목재와 콘크리트의 차이
--------------------------------------------------------------------------------
우리 속담에 친구와 장맛은 오래되면 될수록 맛이 좋다고 한다. 목재는 지구상에 인간생활이 시작하면서부터 사용된 인류의 근간이 되는 재료이고, 가장 오래된 인류의 친구이다. 또한 인간의 도구 및 주거 재료로 인간의 기본 정서에 없어서는 안될 가장 친숙한 친환경적인 재료이다. 그런데 우리는 최근 우리에게 가장 오래된 친숙한 재료인 목재를 다른 대체 재료에 매료되어 점차 잊어가려고 하고 있어 친구를 잃는 듯 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
■ 연재순서
1 흰쥐실험을 통해 본 목재와 콘크리트의 차이
2 목조교실과 콘크리트 교실에서의 행동 발달 변화
3 목재의 내화 기능과 결로에 대한 고찰
주거재료로 목재는 습도 조절, 단열의 효과가 있어 쾌적감을 주고, 무늬의 아름다움과 적당한 색상 이미지로 친숙감을 주며, 냄새를 풍기는 성분에는 살균, 방취 성분이 있기 때문에 건강한 인간생활을 영위하게 한다.
또한 목재는 재생가능한 자원이며, 목재를 원료로 하는 목질 자원은 철이나 알루미늄에 비해 제조 에너지가 적게 들기 때문에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적고, 폐기시에 발생하는 유해물질도 적다. 리사이클이 용이하게 되기 때문에 지구환경에 부담이 적은 재료임이 틀림없다.
목재와 생활
이러한 이유에서 오늘날 주거재료로서의 관심은 대단히 높아져 있으며, 주거 재료로 목재 및 목질 재료의 사용은 부의 척도로 평가되는 오해까지도 받고 있다. 목재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손쉽게 구하고, 가장 용이하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이다.
이렇게 훌륭한 재료인 목재를 우리 주변에 가까이 두고 마음대로 가공하는 대중화 시대가 되려면 지금보다 임업이나 목재산업이 활성화되고, 학교 기술교육을 통해 가공 기술도 보급해야 한다.
우리는 이처럼 좋은 재료를 주변에 두고도 다른 대체 재료를 선택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구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체 재료가 생물학적으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보급되고 있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특히 우리의 주거 재료 만큼은 이러한 재료물성의 생물학적인 평가에 바탕을 두고 그 우수성이 충분히 인증되는 것을 선택하여 시설재료로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목재가 다른 재료 보다 생물학적으로 우수하다고 일반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목재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계량화되어 나온 것이 별로 없다.
따라서 본 내용은 목재와 우리 주변의 생활환경에 대한 주제로 최근의 자료를 정리하였으며, 친환경 재료로서의 목재가 제대로 인식되어 앞으로 후 목재의 이용과 보급에 유용하게 사용되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목재학계에서는 목질재료를 포함한 다른 대체 재료가 주거 재료로 사용되었을 때 ‘어떤 효과가 있을까’에 대해 그 결과가 추상적이 아닌, 인체공학적인 측면에서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또 이러한 입증을 인간의 쾌적한 생활공간 창조의 재료로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재산업의 활성화 길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친환경 재료인 목재
‘Ecomaterial’또는 ‘Ecological material’이라는 말을 요즈음 자주 듣는 말이다. 물론 ‘eco’는 생태, ‘material’은 재료를 의미한다. ‘ecomaterial’을 정의하면 ‘환경과 조화하고, 환경에 부담이 적은 재료’라는 풀이가 된다.
환경과 조화한다는 말을 좀더 구체적으로 하면 그 제조로부터 사용, 리사이클, 폐기까지를 고려하여 에너지소비가 작다는 말이 된다. 목재를 아는 식자는 목재를 두고 ‘이산화탄소의 통조림이다’라고 한다.
이는 목재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수목의 잎이 갖고 있는 엽록소와 태양 에너지의 작용으로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수목을 구성하는 물질, 다시 말해 목질로 변환시킨다. 이 때 수목은 산소를 밖으로 내놓기 때문에 숲은 공기를 정화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숲의 감소가 지구상의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하여 무조건 숲의 파괴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솎아베기(간벌)를 하지 않은 극성상의 숲은 이산화탄소의 흡수능이 0/ha인 반면, 잘 가꾸어진 숲은 그 흡수능이 16톤/ha이다. 목재의 이산화탄소 흡수능은 목재의 생장과 비례하기 때문에 목재를 잘 가꾸는 일은 이산화탄소의 흡수를 많이 해주므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원래 원시림의 숲 속에서는 이산화탄소의 흡수량과 배출량이 거의 같은 수준을 이룬다고 한다. 생명을 다하고 쓰러진 목재는 곤충의 먹이가 되거나 썩기 때문에 목재중에 축적되어 있던 이산화탄소가 공기중으로 곧바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재를 인간의 생활환경 재료로 우리의 곁에 두고 잘 관리한다면 목재 중에 축적된 이산화탄소는 숲 속에서와 같이 금방 공기 중으로 환원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목재를 주거재료로 우리의 곁에 두고,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은 ‘도시 속의 숲’을 관리하는 것과 같은 기능을 갖고 있다 할 수 있다.
에서와 같이 주택용 각종 자재 제조에 필요한 에너지를 비교해 보면 알루미늄 1kg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는 73,000kcal로 목재의 약 1백50배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목재의 경우는 생성되어 질 때 공기중의 탄소를 축적하는 효과를 감안하지 않고 단순 목재를 건축재로 사용하기 위한 동력 에너지만을 비교한 것으로 목재의 생산 과정에서부터 제품까지의 전과정, 즉 전술에서와 같이 목재의 생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였기 때문에 이를 상쇄하면 에너지 소모량이 훨씬 낮은 마이너스적인 효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 외 다른 건축재료와 비교하여도 목재는 전형적인 ‘ecomaterial’이다. 따라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앞으로 철강이나 시멘트의 소비를 억제하고 목재를 더욱 많이 사용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들의 생활은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 폐기라고 하는 개방적 자원 이용의 형태로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생활은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환경의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한편 인간생활에 사용하는 재료를 보게 되면 콘크리트 건물이나 플라스틱제의 도구가 대표되듯이 항상 분해나 변질이 적은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또한 기능성만을 추구해 왔기 때문에 토양 오염이나 오존층의 파괴를 가져오는 화합물이 수 없이 합성되어 그 처리가 문제가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는 환경과 인간생활의 조화를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목재보다 더 자연에 조화하고 친환경적인 재료가 있는지 분명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가 목재를 더욱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목재는 인류가 도구로 사용하고, 집을 짓는 재료이며, 인간의 정서에 호소하는 독특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용 연한이 끝난 목재는 자연으로 돌아가며, 자연의 힘으로 재생된다는데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도 목재는 인류의 근간이 되는 재료로 계속 쓰여질 것은 분명하다.
흰쥐의 임신과 출산 결과
우리들 주위에 있는 생활환경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지표로 대기중의 O2, CO2, NOx 등의 화학지표나, 온도, 습도 및 일조 등의 물리적 지표, 생물로 평가하는 생물지표가 주로 사용된다.
생물지표로 하천의 오염도를 측정하기 위해 그곳에 사는 생물의 종류나 수로 표시하는 방법이 흔히 채택되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에서 생물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다음 세대를 꾸려갈 세대 교체할 번식성이 있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환경이 불리하면 대가 끊기게 되는데 그 정도가 약할지라도 다음 대에 영향을 미치며 세대의 계속성을 잃게 된다. 따라서 생물이 일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생리적 혹은 심리적으로 안정된 환경이 바람직하며, 환경의 좋고 나쁨에 따라 이러한 점이 민감하게 작용하여 번식성을 변화시킨다.
흰쥐를 각각 목재, 콘크리트, 알루미늄 사육 상자에서 바닥에 플라스틱편이나 목편을 깔고 1년간 3세대에 걸쳐 31회의 실험을 하고, 총출산 98회의 임신, 출산, 보육을 관찰한 결과, 제 1기 출산은 재료에 상관없이 거의 같은 날에 출산하였다.
그러나 제 2기 이후의 출산은 목제 사육상이나 바닥에 목재를 깐 조건에서는 순조롭게 출산을 하였으나 콘크리트나 알루미늄의 사육조건에서는 총출산 89회중 20회의 포육 이상(자기세끼를 자기가 잡아먹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임신주기도 일정하지 않았다.
왜 포육 이상이 콘크리트와 알루미늄에서 발생하였는지는 매우 흥미롭다. 흰쥐의 신생아는 털이 나있지 않기 때문에 체온 유지를 스스로 하기가 어렵다.
목재 상자는 콘크리트보다 온도가 높고, 습도가 훨씬 낮으며, 알루미늄상자는 온도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으로 어미 쥐의 스트레스가 쌓인 것이 원인이라고 판단된다.
흰쥐의 정서 변화 추이
이어서 각각의 조건에서 심리 상태의 안정성을 알아보기 위해 생육 40일된 쥐의 정서적 행동과 자발적 행동을 조사하였다. 쥐를 새로운 장소로 옮기게 되면 경계나 흥미 등의 심리적 요동에 의해 앞발을 들거나 배뇨를 자주하게 되는데, 이를 정서적인 행동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그 회수를 측정하였다.
자발적인 행동은 쳇바퀴를 돌리는 회수로 측정하였다. 여기에서 자발적인 행동은 생육된 환경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없었으나, 행동의 패턴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보였으며, 행동의 질적인 면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목질에서 자란 쥐는 안정된 행동을 취한 반면 콘크리트나 알루미늄상자의 쥐는 돌아다니는 행동 반경이 좁거나 일정 장소에 머무는 시간이 길며, 배뇨와 앞발을 드는 회수가 많은 불안정한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
또 다른 예로 목재, 금속제 및 콘크리트로 된 사육 상자에서 갓 태어난 쥐를 23일간 사육하고 그 생존율을 조사하였다. 목재상자는 85%의 생존율을 나타낸 반면 금속제상자에서는 41 %, 콘크리트상자에서는 7%의 생존율을 나타냈다.
그 뿐만 아니라, 살아 남은 새끼 쥐의 발육상황을 보면 목재 사육상에서는 체중이 순조롭게 증가되었으나, 금속제 및 콘크리트 사육상에서는 발육 상황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식기(숫컷은 정소, 암컷은 난소와 자궁)의 중량은 목재 사육상의 반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본 결과는 비록 흰쥐를 이용하였지만, 이는 실험 동물인 쥐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주거환경과도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주거 환경은 생리적일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생물에 대해 많은 영향을 미치며, 특히 감성의 동물인 인간에게는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목질환경이 인간에 대해 다른 재료환경보다 유리하게 작용함은 명백하다.
목재의 해독 작용
목재의 미량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다. 우선 목재에서 추출되는 정유성분만 하여도 주목에서 항암제 택솔을 얻고, 편백에서는 탈모나 백선에 유효한 히노끼치올, 소나무정유에서 이뇨, 거담, 진통, 소염제를 추출하여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림욕에 의한 피톤치드의 흡입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이 높다. 목재의 미량 성분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하여 침엽수로 구성된 여러 가지 수종의 대패밥에서 쥐를 사육하였다
그리고 5일 후에 쥐의 간을 꺼내어, 간에 함유되어 있는 치토크롬 P-450(일상 생활에서 우리 몸 속에 들어오는 화학물질의 대부분을 해독하고, 체내에서 스테로이드대사 등을 담당하는 효소)이란 약물대사 효소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 미국삼나무에서 치토크롬이 29%정도 증가하는 등 약물대사 능력이 상당히 높아져 있음을 밝혔다.
또 목재에서 정유를 추출하여 쥐의 복강에 투여한 결과 미국 삼나무가 60%, 편백의 경우는 24% 치토크롬이 증가되었다. 이와 같이 목질재료 중에는 약물의 해독을 촉진시키는 작용뿐 만 아니라, 쥐의 간에서 추출한 치토크롬중에는 20종의 분자종이 분리 정제되었고, 발암의 억제에 관여하는 효소가 12배 증가함이 밝혀졌다.
이를 볼 때 목질 환경은 생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인간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필수 생활도구임이 충분히 입증된 셈이다.
■ 글 이동흡(산림청 임업연구원 임산공학부 02-961-2575)
-
2003-09-16
-
-
한국식으로 꾸민 전원카페 ‘해뜨는 집’
-
-
한국식으로 꾸민 전원카페 ‘해뜨는 집’
--------------------------------------------------------------------------------
우연히 엿보게 되는 타인의 삶이 그 사람의 삶을 바꿔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직까지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삶을 잠시 곁눈질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또 다른 삶을 꿈꾸게 되는 것이다. 얼마 전 자신의 고향에 전원카페를 차리고 전원생활을 시작한 김찬영씨도 그러했다. 어느 날 생각지도 않게 찾아온 기회로 엿보게 된 산장지기의 삶, 아무런 욕심 없이 아무런 근심 없이 자연과 더불어 그렇게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산장지기의 삶은 그에게 새로운 삶을 인식케 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을 꿈꾸게 했으며, 또 그로 하여금 생소한 건축분야에까지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급기야 산장지기의 삶을 뒤따라 자연과 더불어 살게끔 했다.
--------------------------------------------------------------------------------
해뜨는 집’이라는 카페가 있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유원지 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한 이 카페는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소박한 멋이 있는 황토 집이다.
조금은 거칠게 다듬어진 통나무로 기둥이 세워졌고, 대나무 발에 황토 맞벽으로 벽체가 구성되어 있으며, 지붕에는 멋스런 토기기와가 얹어져 있다.
실내 한 중앙에는 송이버섯이 그대로 붙어있어 자연미가 살아있는 아름드리 통나무 기둥이 떡 하니 자리하고 있다.
그 옆으로는 벽난로가 있으며 다시 그 주위로 곡재 통나무로 만들어진 탁자며 테이블이 원형을 이루는 벽면에 따라 가지런히 놓여있다.
창은 통나무를 다듬어 만든 커다란 틀에 통유리가 끼워져 있어 마치 자연을 담은 액자처럼 보인다. 부지는 구입을 한 것이 아니라 임대를 한 것이다.
이곳 주인 김찬영씨는 전원주택 및 카페 시공에만 10여 년간 몸담아 온 사람으로 자신이 지어준 집이 인연이 되어 알게된 땅주인으로부터 부지를 임대 받았다. 김찬영씨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러한 전원에 자신의 공간을 마련하고 생활하기를 꿈꿔 왔다.
건축에 관한 일을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인데, 어느 날 생각지도 않게 찾아온 기회로 엿보게 된 산장지기의 삶은 그로 하여금 새로운 삶을 인식케 했다.
아무런 욕심 없이, 아무런 근심 없이 자연과 더불어 그렇게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산장지기의 삶이 그에게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을 꿈꾸게 만든 것이다.
처음 김찬영씨가 산장지기의 삶을 곁눈질 한 것은 학창시절의 일이다. 그는 당시 친구들과 함께 학창시절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 위해 설악산을 찾았었다.
그리고 어느 이름 없는 허름한 산장에서 며칠을 묵게 되었는데, 바로 그곳에서 자신의 삶을 바꿔놓은 그 산장지기를 처음 보게 된 것이다. 하룻밤 묵기를 청하는 일행을 인자한 표정으로 맞아주는 50대 초반의 산장지기, 그 자상한 얼굴이 그에게는 너무도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도시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50대의 삶에 찌든 얼굴, 도시의 각박함을 그대로 대변하는 그런 얼굴이 아니라 자연의 푸근함이 가득해 보는 것만으로도 평화로움을 느끼게 하는 얼굴, 세상사 모두를 초월한 듯 평온함이 가득한 그 산장지기의 얼굴은 이제 막 스스로의 삶을 시작해야 하는 그에게 무언가 새로운 세계를 말해주려는 듯 느껴졌다.
그리고 무심코 던진 ‘너무도 인상이 좋다’는 그의 말에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얼굴은 자연이 만들어준 얼굴’이라고.
‘자연과 더불어 삶을 살면 모든 욕심이 사라지고 또 욕심이 사라지면 모든 근심이 사라져 마음이 편안해 진다’고 대답하는 산장지기가 그에게 있어서는 마치 이세상 사람이 아닌 듯까지 여겨졌다.
그래서 그는 다른 곳에서의 일정을 모두 포기하고 그 허름한 산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산장지기의 삶을 엿보기로 마음먹었다.
친구들 역시 그러한 마음이 통했는지 모두들 이에 기꺼이 동의해 주었고, 그는 산장에 머무는 동안 산장지기의 삶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유심히 살폈다.
산장지기가 이곳을 찾는 이들 모두에게 언제나 인자한 미소를 띄우며 맞이하는 모습, 산에서 자라는 이름 모를 풀들로 자신이 직접 만들어낸 차들을 대접하고, 또 산에 대한 여러 가지 재미난 이야기들로 사람들을 신비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모습, 때때로 낡은 통기타로 오랜 연주실력을 뽐내며 감미로운 분위기도 연출해 내며 즐거워하는 모습, 이 모두를 빠짐없이 가슴에 담았다.
그리고 이처럼 행복한 삶도 있구나! 생각하며 자신도 그리 살리라, 자연과 더불어 그러한 삶을 살아가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후 이러한 마음을 안고 일상으로 돌아온 그는 새로운 버릇이 생겨났다.
조금만 시간이 있어도 자신을 위한 자연과 어우러지는 자신의 집을 상상을 하게 되고, 또 틈만 나면 미래의 집을 모형으로 만들어 보는가 하면, 그에게는 전혀 생소한 건축관련서적을 뒤적거리게도 되었다.
그런데 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중에는 일부로 시간을 내어 다른 이들이 이미 꾸며 놓은 집들을 찾아다니고 또 건축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공사에도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직접 공사를 맡아 진행시키게까지 되었는데, 그렇게 해서 10여년 전 의정부 전원주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그가 직접 지은 집은 40여 채, 여느 전원주택 시공업체 못지 않은 경력이다.
그리고 최근,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한 보금자리를 직접 짓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시작했다. 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 양주군 장흥면 석현리(장흥유원지 내)
부지면적: 1천평(대지 1백40평) 임대
건축형태: 통나무 황토 기와집
건축면적: 35평
공사기간: 2000년 11월~2001년 6월
실내구조: 대형 홀, 방1, 주방, 화장실
구조재: 더글러스 퍼, 미송, 낙엽송
벽체구조: 대나무, 황토맞벽
외벽마감: 황토메질
내벽마감: 황토메질
지붕마감: 흙기와
바닥재: 시멘트 몰탈 후 절편석마감
창호재: 원목(낙엽송)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3백30만원(보일러, 오수정화조 포함)
해뜨는 집 031-845-6100
-
2003-09-16
-
-
이국적인 분위기의 전원카페 ‘소로우’
-
-
이국적인 분위기의 전원카페 ‘소로우’
--------------------------------------------------------------------------------
여주에서 광주방향으로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달리다보면 강이 바라다 보이는 나지막한 언덕위로 새하얀 집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전원카페 ‘소로우’다. 이곳의 주인 김의숙씨의 이야기는 작가 ‘소로우’의 삶을 떠오르게 한다. 윌든 호숫가의 숲속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모든 점에서 소박하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2년간에 걸쳐 시도했던, 또 이 숲속 생활을 토대로 ‘자연의 예찬인 동시에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이며,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구속받지 않으려는 한 자주적 인간의 독립선언’인 ‘월든’을 썼던 미국의 저술가 ‘헨리 데이빗 소로우’.
--------------------------------------------------------------------------------
카페주인 김의숙씨는 아직 도시에서 할 일이 더 많은 젊은 나이다. 하지만 무언가 획기적인 삶의 전환점이 필요했기에 전원생활 택했다.
그리고 오히려 젊다는 것이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스스로를 안위하며 두려움 반 모험심 반으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시작했다.
소로우의 삶을 따라 그녀도 전원으로 삶의 공간을 옮긴 것이다. 지금 한창 전원생활의 재미를 알아 가는 김의숙씨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담았다.
웬만한 비에도 전혀 질퍽거림이 없는 잘 다져진 마사토의 흙 마당, 한 귀퉁이에 아담한 답사리 몇 그루가 전부인 아무런 장식 없는 단아한 마당.
바로 어렸을 적 저희 시골집 마당이지요. 한바탕 비질을 끝내고 마루에 걸터앉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다 정갈해지는 기분이 들곤 했습니다.
뒤뜰은 또 어떻구요. 앞마당만큼 단정하지는 않지만 장독 사이사이 양딸기며 다리를 뻗고 앉아 실컷 따 먹어도 티도 안 나는 앵두나무 등, 유년의 풍요를 제공받던 정서적 공간이었지요.
아무나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는 은밀한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찾아오는 친구들이 귀찮아 숨어 버리면 아무도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가곤 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마당 전체에 잔디를 빈틈없이 채워 넣고도 모자라 각종 나무나 꽃들로 더 치장을 하지요. 이젠 시골에서도 거의 신발에 흙을 묻힐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기존 농가의 마당까지 시멘트가 점령했으니까요. 하긴 저도 예외는 아니군요. 집으로 올라오는 길이라도 흙길로 두고 싶어 두 해를 버텼지만 결국 폭우와 해빙 때마다 유실되는 도로를 감당하지 못하고 올 봄에 포장을 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희가 이 곳에 내려오게 된 동기는 지극히 심리적이고 충동적인 요인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다분히 모험적이었죠.
집을 짓는다는 것, 그게 어디 마음만 먹는다고 가능한 일인가요? 언젠가 모든 여건이 갖춰지고 도시를 떠나는데 미련이 없어질 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천천히 마음속에 그리고 있던 집을 지어보리라,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 보는 그런 꿈을 저도 막연히 꾸고 있었을 뿐이었죠.
당연히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반대에 부딪쳤습니다. 도시생활을 접고 내려가기엔 너무 이른데다 더구나 카페를 운영할 장소로서 이 곳이 적합치 않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긴 그 때만해도 이 길은 도로포장도 변변치 않았고 이 지방 사람들조차 모를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이었습니다. 하루에 두 번 왕래하는 인근 마을 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의 전부였지요.
그러나 당시 마음에 두고 있던 택지가 두 곳이었는데 둘 다 건축 허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시간을 갖고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한 곳은 주변에 모텔과 식당 등이 모여 있는 유원지 근처였고 아파트 단지도 들어 설 예정인 개발이 활발히 진행중인 곳이었습니다.
다른 한 곳은 세종대왕 능을 끼고 있는 문화 유적지 근처라 개발을 제한하고 있었고 또 그 해부터는 그 일대가 남한강 수변지역으로 지정되어 더 이상의 허가도 불가능한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한강을 비롯해 강 건너 용문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에 저희는 너무나 마음이 사로잡혔습니다.
전망조건이 전경과 후경을 모두 갖추고 있었으니까요.
투자개념이 아닌 삶의 질이 우선 이었기에 우리는 망설이지 않고 후자를 택했습니다.
저 쪽이 경제적인 전망이야 밝겠지만 도시나 다를 바 없이 번잡한 생활을 여기 와서도 해야 한다면 굳이 내려 올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이른 거지요.
두려움 반 모험심 반으로 실행에 옮겼죠. 살면서 한번쯤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 보는 것도 그리 나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젊다는 것이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물론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각오와 함께요. 사실 자금도 그리 넉넉치 못 했거든요.
그러고 보니 저희 경우는 전원생활을 실행에 옮길만한 조건을 거의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렇다 할 설계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사에 들어갔으니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평생 한번뿐이 될지도 모를 그 일을 저희는 꼭 직접 해 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건축업자는 그런 우리 마음을 잘 이해해 주었고 공사 기간 내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주었습니다. 낮에는 현장에 나가 점검하고 여기저기 자재 알아보러 다니고, 밤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조감도 그려보면서 거의 건축행위와 설계를 병행하면서 지었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런 이유로 예상보다 공사기간은 다소 길어졌지만 직접 자재를 구하러 다니고 인건비는 따로 계산하는 등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는 쪽으로 노력한 결과 총 공사비는 비교적 크게 웃돌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여곡절로 지은 집 치고는 크게 실패하지는 않았다는 자평입니다. 다행이지요. 무엇보다 직접 지은 것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심 또한 크구요.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 집이 완성된 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공사 중 어쩔 수 없이 간과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실수나 또 앞으로 살아가면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천천히 개조하면서 살 생각이니까요.
처음에 대지를 구입할 때는 땅이 될 수 있으면 반듯해야 택지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택지를 계약할 때도 그래서 망설였었지요. 하지만 지금의 생각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기본적인 집을 설계하는 데 큰 무리만 없다면 집 주변에 훨씬 더 자연스런 동선이 흐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또한 저희 집은 아쉽지만 대지가 언덕중턱에 위치하고 있고 강을 비롯한 모든 전망 조건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남향집을 지을 수는 없었지요.
그래서 방풍과 채광을 고려한 창을 내는데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북쪽의 전망창엔 고가의 시스템 창을 설치하고 천장에도 남향으로 쪽창을 내는 등 비교적 비용도 가장 많이 들인 셈이죠.
자금이 부족해 조경에까지 비용을 들일 수 없었던 우리는 지금까지도 어린 묘목을 구해다 심곤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정원을 꾸며놓는 것 보다 날이 갈수록 풍요로워지는 정원을 즐기는 것도 전원 생활의 한 부분이 되겠죠.
자연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기다릴 줄 모르는 사람에겐 결코 풍요로움을 가져다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게으른 사람도 절대 배려해 주지 않지요. 잠시만 소홀히 해도 어디선가 풀씨들이 날아와 순식간에 잔디밭과 화단 그리고 텃밭을 점령해 버리니까요.
전에는 마음만 먹으면 훌쩍 찾아 갈 수 있는 그런 친구 하나 시골에 있었으면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집 앞의 저 길은 어딘가로 나서기 위한 길이 아닌 누군가를 기다리는 길이 된 것 같군요.田
■ 글 김의숙 / 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부지면적: 준농림 대지 6백평(전원마을 단지 내)
부지구입년도: 1999년 3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25만원
건축형태: 단층 조적조
건축면적: 카페-47평, 주택-30평
공사기간: 1999년 4월~9월
실내구조: 카페-대형 홀1, 독립 홀1(다락), 주방, 화장실 주택-방3,
방/식당, 욕실/화장실, 베란다
외벽마감: 카페, 주택-드라이비트
내부마감: 카페-드라이비트, 회벽 주택-실크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카페-타일, 주택-비닐장판
창호재: 시스템 창호(페어글라스)
난방시설: 기름보일러
건축비: 평당 2백50만원
소로우 031-881-3549
-
2003-09-16
-
-
붙박이장(Cabinet Installation)
-
-
붙박이장(Cabinet Installation)
--------------------------------------------------------------------------------
전원 주택에선 창고를 건물 내부에 두는 것이 아니라 건물 외벽에 직접 문을 달아 외부에서 직접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곳에 크기가 큰 정원 연장, 농기구 또는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도록 면적을 크게 하여 사용하면 아주 편리하다.
어느 붙박이장에 있어서나 수납 공간의 내부에 환기가 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한 경우 문짝 하부에 그릴이 있는 것을 사용하거나 환기가 많이 필요한 경우 전체 그릴인 문짝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붙박이장은 자주 사용하는 것도 있으나 가끔 사용하는 경우 환기가 잘 안되어 실내 공기가 습한 경우 곰팡이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심한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환기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으며 필요에 따라 별도 환풍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
우리들은 주택에 가구를 붙박이장으로 하기보다는 하나 하나 장을 개별로 만들어 방에 놓게된다. 그러나 미국식 목조주택에서는 일반적으로 모든 수납공간 즉 장을 붙박이로 하여 건물에 고정시켜 설치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집을 이사할 때 옷가지는 물론 각종 장을 옮겨 이삿짐이 많게되나 서양에서는 붙박이장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간단히 옷 가방 몇 개와 가재 도구를 가지고 간편히 이사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요즈음 국내에서 짓는 아파트나 독립 주택에서도 옮길 수 있는 장을 사용하기보다는 붙박이장을 설치하는 경향으로 주거 문화가 바뀌고 있다.
각종 붙박이장으로는 침실 또는 드레스룸의 붙박이 옷장, 현관의 붙박이장, 욕실의 캐비닛, 주방 붙박이장 및 일반 저장 창고 등이 있다.
붙박이 옷장
붙박이 옷장은 에서 보는 바와 같이 I자형 옷장과 에서 보는 것과 같은 사람이 들어가는 옷장(Walk in Closet)으로 구분할 수 있다. I형 옷장에 있어서 깊이는 설치 위치에 따라 달리할 수 있으나 폭은 양복을 걸 수 있도록 유효 깊이를 60㎝ 이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더 깊은 장은 문짝 안쪽에 선반을 다는 등 공간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 옷장의 전체 높이는 천장 밑까지 하여 최대한의 공간 활용이 되도록 하며 옷장이 천정보다 낮을 경우 그 옷장 위에 병풍 및 다른 물건 등을 보관 할 수는 있으나 먼지가 끼게되어 불편하다.
붙박이장 내부의 선반은 조절식으로 하며 높이를 조정하여 쓸 수 있도록 하면 편리하되 일반적으로 옷걸이 봉의 높이는 1.4∼1.5 m 정도로 한다.
사람이 들어가는 옷장은 옷을 걸 수 있는 유효 깊이가 60㎝정도 양쪽에 있고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폭 90㎝로 실내 유효 폭이 210㎝는 되어야 한다.
이 옷장은 바닥면적이 출입공간 때문에 덜 효율적일 수 있으나 과 같이 인접 방과의 통로 또는 비상 통로로 쓰일 경우는 효율적이고, 이 옷장을 지나 욕실과 연결 될 경우는 침실에서 바로 욕실이 보이지 않아 좋다.
옷장의 기능뿐만 아니라 세면기를 설치하고 그 옆에 화장대까지 설치하게되면 아주 편리한 생활 공간이 된다.
현관의 붙박이장
현관 홀에 가까이 모자나 외투를 걸어들 수 있는 붙박이장을 설치하면 아주 편리하다. 특히 이 붙박이장에는 우비, 우산 등을 보관할 수 있게 하고, 어린 아기를 위한 유모차, 골프 크럽 등을 넣어 두면 좋다.
그리고 전원 주택일 경우엔 자주 쓰는 전지가위, 물호수 등 정원 연장이나 호미, 낫 등 간단한 농기구를 넣어들 수 있는 수납 공간을 만들면 정원이나 텃밭 가꾸기에 더욱 좋으며, 물론 신발장을 겸한 붙박이장을 만들 수 도 있다.
우리는 건축 계획시 면적이 아까워 그런지 수납 공간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럴 경우 결국은 생활하면서 생활도구나 여러 가지 물건들을 지저분하게 늘어놓아 집안 정리가 잘 안된 상태에서 살게 되는데 전원 주택일 경우 특히 현관의 붙박이장을 충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좋다.
주방의 붙박이장
주방의 붙박이장은 냉장고나 싱크대, 접시 세척기, 요리용 레인지 등이 배치되어 상부장과 하부장으로 구성된 붙박이장을 설치하게 된다. 상부장과 하부장을 한 세트로 생각하여야 하며 하부장의 높이와 깊이는 그 표준이 와 같은 치수로 되어야 편리하다.
하부장의 높이는 최소 76㎝에서 최대 96㎝이나 동양인인 우리에게는 80㎝∼85㎝ 정도가 적당한데 주부의 신장에 따라 그 높이를 정하는 것이 좋다.
씽크대의 높이가 잘 안 맞을 경우 아주 불편하고, 장기간 사용할 경우 허리에 통증이 생기기도 하므로 주방가구 선택시 전문가와 협의하여 그 높이를 결정하면 좋다.
주방의 배치는 4가지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U-형식은처럼 U자 모양으로 매우 효율적인 방식이며 싱크대는 U자형 상부에 위치하고 레인지와 냉장고는 마주 보도록하며 레인지 앞에 식탁을 배치하여 조리한 음식을 식탁에 쉽게 놓도록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식당과 주방을 어느 정도 구분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L-형식은 처럼 냉장고 다음에 싱크대를 배치하고 레인지는 우측으로 그 다음 벽면에 배치하며 그 가운데 공간엔 식탁을 놓아 식당으로 사용하여 주방과 식당을 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형식이다.
병렬형식의 배치법은 처럼 면적이 좁은 경우 유리하며 한쪽면 중심에 싱크대가 배치되고 반대쪽 다른면에 냉장고와 레인지가 설치되며 적은 면적에서 효율적인 주방이 될 수 있다.
측벽형식은 벽면 한쪽에 짧은 길이의 주방 배치일 경우 많이 사용되며, 일직선 배치로 냉장고 다음에 싱크대 그 다음에 레인지를 배치해 동선을 최대로 짧게 한 주방 형식이 된다.
욕실의 캐비닛
욕실의 캐비닛은 모양이나 크기가 다양한 기성품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구입 부착하면 편리하다. 물론 욕실에는 수분에 노출이 심하기 때문에 부패되거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청결한 상태에서 유지 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지고 표면 처리가 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방에서와 같이 다양한 표준 크기의 제품을 선택할 때 욕실 내부의 타일 색상과 잘 어울리는 색상과 모양의 캐비닛을 선택하도록 한다.
일반 저장 창고
주택에 있어서 수납 공간으로써의 창고는 그 관련 활동에 가까운 위치에 두며 모양은 벽면을 최대로 이용하여 선반을 만들어야 한다.
창고는 보통 위층보다 동선상으로 아래층에 두는 것이 훨씬 쓸모가 있으며, 주택일 경우 최소 5㎡ 정도의 일반 창고가 필요하며 최소한 그 면적의 반은 아래층에 있도록 한다.
창고는 환기를 요하며, 통과 복도 역할을 하는 부분은 자연 채광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창고도 과 같이 두 가지 평면이 있을 수 있다.
같은 면적이라도 아래 그려진 창고(A)처럼 벽면이 긴 쪽에 입구가 있어야 위쪽에 그려진 창고(B)보다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일반 창고도 과 같이 통로로 쓰이는 형태로써 양 옆에 붙박이장으로써 높이를 이동할 수 있는 선반을 설치하여 다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게 한다.
차고가 있는 경우 와 같이 길이 방향으로 길게 붙박이장을 설치하여 편리한 수납 공간이 되도록 하면 편리하다. 이 경우에는 문짝을 설치할 경우 여닫이문이 아니라 미닫이문을 달아야 문을 쉽게 열 수 있다.
과 같이 창고를 건물 내부에 두는 것이 아니라 건물 외벽에 직접 문을 달아 외부에서 직접 사용하는 창고가 전원 주택에서는 필요하다. 이 곳에는 크기가 큰 정원 연장, 농기구 또는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도록 면적을 크게 하여 사용하면 아주 편리하다.
어느 붙박이장에 있어서나 수납 공간의 내부에 환기가 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한 경우 문짝 하부에 그릴이 있는 것을 사용하거나 환기가 많이 필요한 경우 전체 그릴인 문짝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붙박이장은 자주 사용하는 것도 있으나 가끔 사용하는 경우 환기가 잘 안되어 실내 공기가 습한 경우 곰팡이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심한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환기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으며 필요에 따라 별도 환풍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田
■ 글·이종우(우정목조 건축학교장 02-552-0295)
-
2003-09-16
-
-
칠공사 (Painting Work)
-
-
칠공사 (Painting Work)
--------------------------------------------------------------------------------
목재의 바탕처리는 목재를 충분히 건조(함수율 13∼18%)시키며, 표면 대패질이 완전히 평활하게 되어야 한다. 외부의 비나 서리를 맞는 부분은 불투명 도료를 쓰고, 내부 장식재는 투명도료를 쓴다. 대개 치밀한 침엽수재의 판목면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데 이는 평삭 작업시에 단단한 추재부가 약한 춘재부로 밀치며 들어가서 나중에 목재의 함수율이 변하며 팽창하기 때문이다. 가장 평활한 표면을 얻기 위해서는 솜을 물로 적셔 침엽수재를 처리한 뒤 충분히 마르도록 방치한 다음 에나멜 칠을 하기 전에 가볍게 샌드페이퍼로 사포질을 해준다.
--------------------------------------------------------------------------------
도장공사는 도료를 사용해서 도막을 구성하는 일련의 공정이다. 도장의 목적은 피도장물의 부식이나 노후로부터 보호하고 보존하며 또한 색상과 광택유무를 선택하여 장식효과를 내는데 있다.
최근에는 색채효과를 살려 색채 조절, 구충, 연소방지, 내해수, 내유, 내산, 내알칼리, 방음, 발광, 전기절연의 목적을 두기도 한다. 색채 조절은 실내의 포근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은은한 밝기를 더함으로써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피도장물의 종류
도장의 대상물을 피도장물이라고 하며 그 대상물은 목재와 금속재, 콘크리트, 시멘트 및 도벽, 석고보드 및 연질 섬유판 등이 있다. 도장공사는 이들 대상물의 조건, 조합에 의하여 적절한 시방서가 작성되어 시공하게 되나, 바탕면의 결함, 도료의 결함, 도장중의 결함, 도장후의 결함들에 의하여 도장공사의 결함이 나타날 수 있다.
목 재
목재는 나뭇결, 절, 수지, 갈라짐 등의 독특한 조건이 있어 투명도장이나 불투명도장 각각의 마감에 어울리는 바탕면의 준비가 중요하다. 목재의 건조상태는 함수율 13% 전후를 표준으로 하고 있다.
금 속
금속재 중에서도 철재는 녹이 슬기 쉽다. 그러므로 녹막이 도장의 성과가 녹스는 것을 방지해준다. 그러므로 철재에는 아연도금으로 녹막이를 방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알루미늄 등 경금속 면은 녹이 슬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 색상을 위하여 알루미늄 위에도 도장을 하기도 한다.
콘크리트 및 도벽류
알카리와 수분이 문제이며 일반적으로 PH 9이하 함수율 9% 이하를 표준조건으로 하고 있다. 이들의 소재는 표면이 거칠고 흡입이 크므로 바탕 누름에 주의한다.
석고보드 및 연질 섬유판
흡수성 재질로 표면에 보풀이 있고, 취약한 형상의 것도 있으므로 적응하는 누름재의 선택이 중요하다.
도장의 종류
도장 공사의 종류는 주요재료에 의한 구분과 도장공법에 의한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도장 재료에 의한 도장의 종류
① 붓도장 ② 롤러도장 ③문지름도장 ④뿜도장 ⑤침지법 ⑥ 달굼도장
바탕 처리
목재의 바탕처리는 목재를 충분히 건조(함수율 13∼18%)시키며, 표면 대패질이 완전히 평활하게 되어야 한다. 외부 비나 서리를 맞는 부분은 불투명 도료를 쓰고, 내부 장식재는 투명도료를 쓴다.
대개 치밀한 침엽수재의 판목면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데 이는 평삭 작업시에 단단한 추재부가 약한 춘재부로 밀치며 들어가서 나중에 목재의 함수율이 변하며 팽창하기 때문이다.
s가장 평활한 표면을 얻기 위해서는 솜을 물로 적셔 침엽수재를 처리한 뒤 충분히 마르도록 방치한 다음 에나멜 칠을 하기 전에 가볍게 샌드페이퍼로 사포질을 해준다.
백송, 폰데로사소나무, 남부소나무에서의 옹이는 초벌칠하기 전에 셜랙이나 특수한 옹이 실러로 봉해져야한다. 안료를 입힌 셜랙이나 특수한 옹이 실러 도포가 백송이나 폰데로사소나무에 가끔씩 필요한데, 이는 이 수종들의 심재 내의 수지에 존재하는 착색 물질에 의해 엷은 색의 에나멜 층이 변색되는 것을 지연시키기 위해서이다.
일반적으로 연질 목재(Soft Wood)는 수지, 휘발 성분, 수분 등을 함유하는 것이 많고, 휘발성분 수지 등은 도장한 뒤 내배제 되어 도장의 변색, 건조방해, 광택소실, 부분 기둥의 결함을 초래하게 된다.
젖은 나무에 도장하면 건조 수축, 부착 불량 등의 여러 영향을 받게되어 균열, 박리 등이 생기기 쉬우므로, 충분히 건조한 다음 도장한다. 바탕면의 대패 얼룩은 칠한 후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므로 연바리로 충분히 닦고, 틈서리, 갈램 등에는 같은 색의 퍼티로 눈땜을 한다.
경질목재(Hard Wood)는 대개 투명 칠로 하게 되므로 바탕면은 평활하게 하고 오염된 부분은 적당한 방법으로 제거할 필요가 있다. 참나무나 물푸레 같은 큰 관공을 가진 활엽수재를 도장처리하기 위해서는 관공을 반드시 목재 충전제로 채워져야 한다.
도장방법
도장의 순서는 첫째로 바탕의 손질, 그 다음으로 페인트칠을 하고 마지막 순서로 양생을 하게된다. 도장은 일반적으로 초벌 재벌 정벌의 3공정으로 하고 바탕면은 보양을 하여 더럽혀 지지 않도록 한다.
도장공사는 비나 눈이 오는 날, 습윤한 날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온도도 0℃이하에서는 도장공사를 중지하고, 2℃이하가 예상될 때에는 정오 전후에 한하여 공사한다.
붓 도장
초벌칠하기, 흠 바로잡기(얼룩 지우기), 마무리의 세 공정으로 나누어 행한다. 초벌칠은 붓에 충분히 도료를 묻혀 여러 차례 골고루 도료를 배분하여 처음에 하는 칠을 말한다.
얼룩 지우기는 칠한 뒤에 도료를 세로 가로로 세게 문질러서 칠하기를 넓히는 공정을 말하고, 마무리는 최후에 붓을 가볍게 한쪽 방향으로만 사용하여 브러쉬 자국이나 도료의 엉겨 붙은 부분을 고르면서 편평하게 하는 마감이다.
붓칠은 가장 널리 쓰이지만 초기 건조가 빠른 래커 등에는 부적합하다. 뿜칠에 비하여 도료의 낭비가 없는 반면, 숙련된 기술이 있어야 도장면을 고르게 칠 할 수 있다.
롤러 도장
롤러는 스폰지 또는 턱이 깊은 롤러를 써서 일정한 누름으로 하고 균일하게 되도록 넓혀 칠한다. 이 롤러 도장은 평활 하고 큰 면을 칠하는데 유리하다.
문지름 도장
헝겁에 솜을 싸서 칠을 듬뿍 머금어 되게 문질러 바르는 것이고, 칠의 건조가 진행 중에 적당한 마찰을 주어 도막을 평활 하고 광택 나도록 바른다.
뿜 도장 뿜도장은 압축공기로 뿜어 칠하는 방법으로 초기 진화가 빠른 래커 등에 이용되며, 작업능률이 좋고 균등한 도장면을 얻을 수 있으나 소모가 많다.
공장 도장으로써는 적당하나 현장에서는 칠의 미립자가 공중에 분산되어 다른 마무리면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 뿜도장은 1/3~1/2의 나비로 겹치게 순차 운행하고, 방향교차는 직교하여 칠 두께가 균등하게 되도록 한다.田
■ 글·이종우(우정목조 건축학교장 02-552-0295)
-
200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