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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집보다 싸게 지은 햇살 가득한 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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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국도따라 전원주택따라 인제에 지은 집
벽돌집보다 싸게 지은 햇살 가득한 돌집
돌집을 지을 경우 벽돌집보다 건축비가 더 많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건축주는 돌붙임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강원도에는 춘천과 강릉에 두 곳이 있어 알아보았는데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건축비가 예상밖으로 많이 들어 망설였지만 이미 마음은 돌집으로 기울어 있었고 기어코 돌집을 지었다.
인제 시내에서 외곽으로 조금 벗어나면 유난히 하얀 돌집이 하나 눈에 들어온다. 이 집은 이택열 이숙영씨 부부가 사는 집으로 저녁이면 햇살을 받아 더욱 눈부시게 반짝인다. 이 곳 인제읍 남북리는 95년 택지로 조성돼, 분양이 완료된 지역으로 이제는 몇 십채의 집들이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다.
분양된 택지라고는 하나 서울이나 수도권처럼 집들이 올망졸망하게 붙어있지 않고 인제의 자연적인 요소까지 가미돼, 자연스럽게 전원주택단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씨 부부가 춘천을 떠나 이 곳 인제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부터다. 이택열씨의 직장이 인제로 옮겨지면서 이 곳에 들어오게 됐는데 처음 4년은 빌라를 전세 얻어 생활했다.
그러던중 94년 이 일대에 택지조성을 위한 토목공사가 진행되면서 이 곳을 분양 받았다. 평당 32만원씩 주고 93평을 구입했는데 모두 3천여만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막상 택지를 분양 받고 보니 욕심이 났다. 그동안 줄곧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았으니 새로 짓는 집만큼은 가족들의 의견이 반영된 그런 집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초 건축비를 고려해 평범한 벽돌집을 구상했으나 생각이 깊어지고 많아질수록 멋진 집을 지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그리고 강릉에서 보았던 돌집이 자꾸 생각났다.
그러나 돌집을 지을 경우엔 벽돌보다 건축비가 더 많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돌붙임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강원도에는 춘천과 강릉에 두 곳이 있어 알아보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건축비가 훨씬 많이 들것이란 생각에 망설였음에도 그러나 이미 마음은 돌집으로 기울어 있었다. 특히 강릉이나 경기도 용인, 양지 일대의 집들을 돌아보고는 더욱 마음이 굳어졌다. 택지를 구입한지 일년만인 97년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갔다.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일괄적으로 시공업체에 맡기지 않고 목수 한명을 데려다 손수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이택열씨는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한 시공 업체에서 벽돌집보다 싸게 집을 지어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이다. 인제에는 아직 자신들이 시공한 집이 없으니 홍보차원에서 실비로 돌붙임 시공을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당초 벽돌로 쌓을 경우 1천4백5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왔는데 돌붙임을 하더라도 1천3백만원정도로 오히려 벽돌보다 싸다는 얘기였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제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갔다. 설계는 손수 여러번의 밑그림을 그려보고 자신의 의견을 설계사무소에 전달해 설계도를 완성시켰다. 연 건평은 모두 60평으로 1층이 30평, 2층 20평, 그리고 창고 역할의 지하가 10평이었다. 건축비는 대략 1억2천만원정도 들었데 창고로 사용하는 지하 10평 공간을 제외하면 실제 가용 평수는 50평이었으며 평당 2백30만원 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이 집은 특징은 우선은 집터를 대지에서 1m가량 높였다. 홍수 등 물난리를 대비한 것이고 주택가 길 옆에 있으니 집이 조금 높아야 먼지를 막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또 좋은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서도 집을 높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집을 짓는데에는 꼬박 1년이 걸렸다.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 여러 가지를 고려했는데 겨울에는 시멘트 강도를 생각해 공사를 중단했다. 벽체도 옹벽을 치고 돌붙임을 해 두께만도 40cm에 이른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6월, 착공한지 일년만에 입주를 하게 됐는데 지난여름과 겨울을 시원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이택열 이숙영씨 부부는 인제가 살수록 정이 드는 곳이라고 말한다. 춘천에서 살다가 막 이 곳으로 이사왔을 때는 문화적인 혜택을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웠지만 이제는 인제의 자연미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있단다. 도심에서는 파란 하늘을 자주 볼 수 없지만 이 곳에서는 매일매일 파란 하늘과 푸른 산을 볼 수 있다며 인제에서의 전원생활에 만족해 했다. 田
글·사진 /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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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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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계획 많아 투자성도 한 몫 그러나 아직은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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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국도따라 전원주택따라 - 서울에서 속초까지 4. 속초,양양
개발계획 많아 투자성도 한 몫 그러나 아직은 한산
전원주택지로 최고의 환경을 자랑하고 있는 속초는 이미 오래전에 외지인들의 발길이 잦았다. 특히 자연경관을 쫓아 개인적으로 카페 등을 마련해 주거지를 옮긴 사람들도 한 때는 많았다. 그러나 IMF를 고비로 현재 매우 썰렁한 분위기다. 단순히 전원주택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는다면 속초는 투자성이 있다. 다시말해 당장 전원주택을 짓고 살겠다는 생각을 접어두고 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다면 러시아 직항로 개항, 대포항 개발 등의 배수진을 치고 투자할 만한 지역이란 얘기다.
속초를 비롯한 인근 고성, 양양 지역은 90년대 들어서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한 지역이다. 전원주택 바람이 불고 특히 영동고속도로와 홍천-양양간 46번국도 개통, 44번국도의 확포장 등 교통문제가 개선되면서 땅값상승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토지등급과 공시지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IMF환란을 겪으면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 지역의 땅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의 공시지가는 올라간 지역보다 내려간 지역이 많다. 이는 외지인들의 토지매수세가 꺾이면서 더욱 심해 사실상 부동산거래는 끊긴 상태다.
그러나 국내경기가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고 금리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요즘 다시 속초를 중심으로 부동산 상담을 해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업계의 이야기다.
속초지역의 특징은 두말할 것도 없이 설악산을 병풍으로 하고 동해바다가 펼쳐진 자연경관이다. 거기다 영랑호, 청초호 등 많은 호수들이 있어 그 경관에 매료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청정지역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은 인간들의 욕구가 계속되는 한 전원주택지로서 속초지역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다.
게다가 각종 개발계획들이 있어 전원주택지로서의 부가가치뿐만 아니라 개발지로서의 부가가치도 높다. 현재 이들 지역의 매물동향은 싼 매물이 많이 눈에 띄며 용도에 따라 골라서 살 수 있어 지역 부동산업자들은 지금이 구입적기라 말한다.
속초지역
속초지역은 국립공원이 전체면적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적인 이용 가능 면적은 다른 시에 비해 협소한 편이다. 노학동 등 일부지역에서는 국립공원을 제척해 달라는(국립공원에서 해제) 민원이 주민들을 중심으로 상당히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이런 협소함으로 인해 속초시의 지가는 인근 지역들에 비해 매우 비싸다.
우선 상업지의 경우 대포항을 중심으로 평당 1천5백만원정도에 형성되어 있고 시내 중심가도 이정도 가격이다. 주거지의 경우 교동, 동명동, 금호동, 영랑동 등이 평당 70만~1백만원 정도고 그밖에 속초-고성간 우회도로변은 교동이 4백만원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우회도로가 개통된 장사동 쪽은 평당 30만원정도에서도 매물이 있다. 급매물의 경우 1만평정도 규모에서 평당 10만원에 나와 있는 것도 있다.
미시령에서 시내쪽으로 내려오는 노학동 순두부촌의 경우 그 가격이 속초시내의 주거지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고 이보다 뒤쪽의 자연녹지 등은 도로에 붙은 경우 평당 40만원 그 밖의 지역은 약 20만원 정도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올해 주거지역으로 풀릴 예정인 장사동 지역(일명 장촌)의 경우 미시령 도로변에 위치해 있으나 지대가 조금 낮다는 단점으로 가격 또한 낮게 형성돼 있다. 그러나 설악산 울산바위가 가시권에 들어오는 등 주거지로서의 조건은 매우 양호해 투자성은 크다. 이곳의 현재 준농림지 가격은 평당 20만원, 대지 35만~40만원 선이다. 급매물로 약9백50평 정도의 준농림지가 평당 10만원에 나와 있는 경우도 있어 눈여겨 보면 투자성 큰 매물을 찾을 수 있다.
속초지역 부동산의 투자성은 동명항이 국제항으로 지정받아 러시아 포시에트항, 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여객항로가 개통된다는 것이 큰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 이 여객항로는 8월중순 개항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속칭 보따리 장수로 불리는 소규모 상인들이 속초에 몰리고 상거래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관광도시에서 부산이나 인천과 같은 상거래가 빈번한 항구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물류 창고와 같은 부지거래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고 그 여파로 속초시 전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될 것이란 전망이 이곳 부동산업계에서는 일반화 되어 있다.
또 강원도가 생긴이래 최대의 행사가 될 국제관광에스포가 올 9월 11일~10월 30일까지 속초 청초호에서 개최되는 것도 속초지역의 부동산가를 올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밖에 속초에서 금강산으로 가는 쾌속정일일관광과 대포항을 현대산업개발에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 개발한다는 것이 지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양지역
속초가 개발에 대한 기대로 들 떠 있다면 양양은 개발지역과 미개발지역이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양에서 전원주택만을 고집해 부지를 찾는다면 진전사지 절터와 저수지가 있는 둔전리 계곡을 권할 수 있다. 이곳은 경관이 수려해 부동산 붐이 한창이던 지난 80년대말 외지인들의 투기행위가 이어졌던 곳으로 당시 농가주택을 낀 대지가격이 평당 30만원을 호가했다. 지금은 그 절반가격에서 조금 더 생각하면 구입할 수 있다.
이 지역은 속초시내나 고성군 지역에 직장을 갖고 있는 이 지역주민들조차 전원주택을 짓고 싶어하는 곳이며 실제로 전원주택을 지어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경관이 뛰어나다.
또 남대천을 낀 양지말과 수리, 삼바리 등은 강을 따라 경관이 펼쳐져 있어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장리란 동네에는 일명 ‘교수촌'이라 하여 동호인주택이 강을 마주보고 그림처럼 앉아있다. 이곳 주변의 지가는 평당 10만원 내외, 어성전 쪽으로 하여 부소치나 법소치 쪽으로 더 들어가면 그 이하다.
개발이익을 기대한다면 학포리 지역의 국제공항 신축공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2002년 공항이 완공되면 양양지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벌써부터 공항에서 낙산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주변의 땅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으며 과거 10만원이던 땅값이 도로를 접한 곳은 평당 4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 가격도 공항이 개항되면 두세배는 더 상승할 것으로 예견하는 사람들이 많다.
양양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오색약수터와 각종 온천지들이다. 한계령을 넘는 사람들은 꼭 이곳에 들렸다 가기 때문에 오색약수 주변으로 민속마을과 각종 음식점 및 가든 등이 최근들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 지역은 상권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땅값은 경기침체로 많이 내려가 있는데 개발할 수 있는 준농림지역의 도로를 접한 땅 등은 평당 15만~30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다.
46번 국도가 포장 개통된 갈천리 등은 평당 15만원정도에서 지가가 형성돼 있고 만평이상되는 곳은 7만~8만원에서 매물이 있다. 이 도로 주변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낙차가 큰 양수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이 발전소가 완공되면 관광을 겸한 도로로서 차량왕래가 빈번해질 것이며 이런 기대로 이곳에 휴게소 등을 짓고 투자한 사람들이 많다.
고성지역
속초를 감싸안으며 북쪽에 위치한 고성지역은 콘도, 레저시설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최근 간성-속초간 4차선도로가 개통되어 교통이 매우 편리해졌다. 미시령과 맞닿아 있는 토성면지역에 콘도미니엄이 밀집돼 있어 지가가 매우 높게 형성돼 있다. 우선 토성면 콘도미니엄지역의 준농림지가 비싼 곳은 60만원까지 만만찮고 그 아래쪽으로 원암리 온천지구로 고시된 곳이 평당 15만~30만원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그리고 봉포리 지역의 바닷가 쪽은 옛날부터 부동산 투기가 우려될 만큼 지가가 상승돼 있어 평당 120만~160만원으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최근 경동종합대학이 들어서 면서 상승폭이 커 졌는데 고성군 군청소재지인 간성읍보다도 더 비싸다. 경동종합대학이 있는 4차선 도로변은 바닷가쪽이 1백만원정도이고 그 맞은 편 쪽이 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수욕장이 있는 천진리쪽은 바닷가의 경우 평당 1백20만원 정도이고 마을 쪽의 대지는 60~80만원정도에서 살 수 있다.
피서지로 유명한 삼포 및 송지호 등은 준농림지의 경우 평당 20만~30만원 정도에서 도로가의 땅이 있고 바닷가 쪽은 평당 60만~1백만원까지다. 평수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다. 교암이나 문암진 등은 피서지로 최근들어 유명세를 타면서 지가가 상승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진부령 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알프스 스키 리조트가 있는 홀리쪽 준농림지 가격이 평당 20만원대로 형성돼 있고 집이 있는 대지는 70만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개발이 덜 된 지역을 찾는다면 거진과 대진쪽으로 눈을 돌려볼 수 있다. 이들 지역은 북쪽에 치우쳐 있어 오염이 덜 된 청정지역이다. 앞을 보고 투자할만한 지역이다.
통일전망대 안쪽인 송현리, 저진리 등은 당장은 개발계획이 없지만 통일에 대한 기대로 문의해 오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지역의 지가는 임야 등이 평당 5천원, 바닷가 위치가 좋은 곳은 2만원 정도에서 지가가 형성돼 있다. 대진리 바닷가 쪽은 좀 큰 평수의 부지가 평당 30만~40만원이며 속초근교에서는 싼 편이다. 田
글·사진 / 김경래
미니인터뷰·동토종합개발 유광호 사장
주거환경 최적 개발기대도 높아
올 해 주거지역으로 풀릴 장사동의 급매물 속초에서 부동산 컨설팅을 하고 있는 동토종합개발의 유광호 사장은 청정 관광지역이란 이미지로 IMF전까지 가격대가 많이 치솟았으나 최근들어 공시자가도 하락할 정도라며 속초 부동산의 침체된 분위기를 말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싼 값의 매물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눈에 띄고 있어 지금이 구입적기란 설명이다.
속초인근에서 전원주택지로 가장 인기있는 지역은 양양의 둔전리 계곡과 남대천 변을 꼽으며 한때 평당 30만원을 호가했으나 지금은 그 절반가격에 매물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유사장은 속초의 경우 개발에 대한 기대도 높다며 특히 올 8월 개항예정인 러시아 포시에트항과 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여객항로의 개통을 앞두고 있어 보따리무역상들의 근거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물류창고부지가 모자라 관련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원주택지로서 환경과 투자성을 동시에 갖춘 매물도 많다. 예를들어 울산바위가 건너다 보이는 속초 장사동지역의 경우 올해 주거지역으로 풀릴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급매물도 나오고 있어 이것을 잡는다면 투자가치도 있다는 설명이다.
■동토종합개발 0392-636-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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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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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법규에 대한 근본적인 평가와 검토 재고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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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제언·씨랜드 화재사건이 준 교훈
건축법규에 대한 근본적인 평가와 검토 재고돼야 …
미국에서는 학생수가 50명 이상이면서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혹은 하루 4시간 이상 공부하고 생활하는 장소는 별도의 용도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이 갖고 있는 판단력 미숙, 문제점 등을 모두 고려해 건축물의 규모, 층수, 면적 등 건물 구조체의 특징에 따라 제한 방법을 각각 달리하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미 위험성이 검증된 건축자재들도 합법적으로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있었던 씨랜드 화재 사건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관계공무원들이 징계를 당하고 건축주가 구속됐지만 단순히 이들만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근본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외국의 경우에 비춰 봤을 때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법규적인 측면에서 보면 미국의 경우는 우리와 근본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어린이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이하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수련하는 장소를 용도상에서 교육용으로 분류하고 있다. 학생수가 50명 이상 모이면서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혹은 하루에 4시간 이상 공부하고 생활하는 장소를 별도의 용도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법규상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판단력의 미숙, 문제점 등을 모두 고려해서 건축물의 규모, 층수, 면적 등 건물 구조체의 특징에 따라 제한하는 방법을 각각 달리하고 있다. 특히 화성 씨랜드 화재사건과 같은 컨테이너 박스를 연결하여 지은 건물이나 철골조 목재를 쓰는 건물은 건축물 구조상으로 ‘타입Ⅲ’로 분류한다. 그리고 이 건물이 방화측면에서 1시간 이상 견딜 수 있는냐 아니냐에 따라 1시간짜리 혹은 1시간짜리 이하로 분류한다. 1시간짜리 건물은 2층이 최고 층수이면서 건물 연면적은 최대 5백60평으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1시간짜리 이하일 경우엔 단층 건물로 제한되고 면적도 최대 3백25평으로 제한해 이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허가를 내지 않고 있다.
또한 복도 길이는 최대 45m 이상은 만들 수 없고, 최소 2개의 피난 계단이 있어야 하며 방문의 크기는 최소한 90cm×2m이상이어야 한다. 모든 문에는 불이 나서 사람들이 정신 없어 밀기만 하면 열리는 패닉 하드웨어를 부착시켜야 한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1학년, 2학년생까지는 1층에서만 활동해야하고 2층, 3층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려면 자동화재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이어야 한다. 거기다가 이러한 시설물은 최소 6m이상의 공용도로에 접해야 하고 그 도로는 최소 폭이 6m이상이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출입구, 창문, 환기, 위생, 음용수, 세면기, 화재경보기, 화재탐지기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요구 조건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유독가스를 내는 건축자재는 건축물의 재료로 쓸 수 없도록 법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성 가스가 나오는 스티로폼을 건축물의 단열재로 주택, 사무실, 창고, 학교 할 것 없이 쓰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유독가스 자재를 건축물 단열재로 아무런 거리낌없이 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선 법규에서 제한을 하지 않고 있고 위험성을 국가에서 홍보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우리주변에 흔히 쓰이는 드라이버 건물의 바탕은 50mm두께의 난연성 스티로폴인데 이것도 유독가스가 나오기는 마찬가지다.
또 다른 예로는 도시 주변 전원에 카페건물, 식당건물에 많이 쓰이는 조립식 패널 건물,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다. 이들 모두가 짓기 쉽고 외형도 특이해 건축자재로 많이 쓰이고 있으나 화재측면에서는 적잖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화재때 대개의 경우는 불의 온도보다 유독가스에 질식해 정신을 잃고 대피를 못하는 것이 피해의 주원인인 것을 감안하면 많은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다.
스티로폼 외에 아스베스토스가 들어간 자재, 즉 석면제품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는 이미 70년대에서 80년대 초까지 석면이 호홉기에 들어가면 치명적인 병을 일으켜 죽음으로 몰고간다고해서 더 이상 건축자재로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 비춰 봤을 때 우리의 건축 법규들은 매우 허술하다. 모르고 사용한 자재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이미 분석이 되었고 알려져 있는 위험스런 자재들이 건축 자재로 합법적으로 쓰인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금융실명제, 공사실명제, 책임감리제 등으로 건축인들 모두에게 무거운 짐들을 지워 놓았을 뿐 거기에 맞는 재량권과 적법 조치는 제대로 취해지지 않았다. 사실 건축자재로써의 불합격품을 지적도 규제도 않는 상황에서 설계자의 잘못, 공무원들의 잘못으로만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국가가 제대로 설정해야 할 일을 설정하지 못한데 따른 책임은 누가 지고 누가 판결을 받을 것인가. 당장 건축가, 시공자, 건축주,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좀 더 멀리본다면 법규적 측면에서도 근본적인 검토와 평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 글·여구호(한국·미국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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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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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형(行舟形)은 행운의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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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옛날에는 배가 재물과 사람을 운반했기 때문에 배에는 사람과 재화가 모인다고 하여 배모양의 땅에 묘를 쓰거나 집을 지으면 동네는 물론 집안이 번창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옛날에는 강을 낀 마을이 크게 발전하였고 삼랑진, 청주, 공주, 제물포, 마포, 강화도 등 진, 주, 포, 도의 지명를 가진 마을이 크게 번창했음을 알 수 있다.
행주형(行舟形)은 행운의 터
배형(행주형)은 개인의 집터뿐만이 아니라 읍이나 도읍지와도 관련이 깊은데 경주, 부여, 평양은 모두 이 같은 형국이라고 믿고 있다. '진, 주, 포, 도'자가 지명의 끝에 붙은 고을 이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런 행주형(行舟形)의 집터는 행운을 불러오는 길지(吉地)로 여긴다. 그러나 조리형이나 삼태기형국은 차면 쏟아버리는 격이므로 돈을 벌면 이사해야 하듯이 행주형은 배의 성질상 항해를 요하기 때문에 떠나는 배를 잡아두려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배에는 많은 것을 싣는다. 어전에는 잡은 고기를, 상선에는 팔 물건을, 화선에는 온갖 잡화를 가득 싣는다. 따라서 항해하는 배는 부귀영화를 나타낸다. 그러나 배는 물에 떠 다니는 까닭에 언제나 위험이 뒤따른다. 예로부터 행주형 길지의 안전을 위해 어려가지 금기를 시키고 특별한 시설을 해 두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 고창군 흥덕읍에서는 뒤산이 배의 형국이므로 무거운 짐을 많이 실으며 위험하다고 여겨서 상류가옥 지붕에도 기와를 못 쓰고 반드시 짚을 덮었다. 우물을 파면 배에 구멍을 뚫는 것이라 하여 이것도 경계하였다. 경북 안동시 남문 밖에 세운 철재 기둥이나 전남 나주시 동문밖에 세운 돌탑도 배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돛이다.
배의 형국이 길지라는 논리는 현대적 사고로는 거리감이 있다. 그러나 옛날에는 배가 재물과 사람을 운반했던 문명의 이기로 배에는 사람들은 물론 재화가 모인다고 하는 뜻에서 배모양의 땅에 묘를 쓰거나 집을 지으면 동네는 물론 집안이 번창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옛날에는 강을 낀 마을이 크게 발전하였고 삼랑진, 청주, 공주, 재물포, 마포, 강화도 등 진,주,포,도의 지명를 가진 마을이 크게 번창했음을 알 수 있다.
강, 즉 물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어서 현대의 도시건설에서도 제일 첫째는 사람이 생활 수 있는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강을 끼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지형적인 조건에서는 얕고 평탄한 구릉지나 분지가 발달해 있어야 하고 세 번째로 교통 즉, 도로여건이 최우선으로 꼽힌다.
연화부수형과 겹친 하회마을도 행주형이지만 제일 잘 알려진 곳은 대동강변에 자리한 평양이다. 그리고 청주와 공주는 물론 전북 무주도 행주형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시 연광정 앞 깊은 물에 닻을 내려 놓았다는 말이 옛부터 떠돌았다. 1923년 가뭄 때문에 물이 줄어들자 큰 쇳덩이가 나왔으며 사람들은 이것을 강가에 건져 놓았다. 바로 그 해 평양에 큰 물이 나서 온시내가 물바다를 이뤘다. 사람들은 배의 닻을 건져 놓은 탓이라 여긴 끝에 다시 강에 집어 넣었다 한다. 그때서야 사람들이 연관정 앞에서 꺼낸 그 쇠덩이가 풍수지리의 비방으로 선조들이 만들어 넣은 행주형국의 닻이라는 것을 알았다.
비녀, 반지형국은 자손이 번성할 터
가락지는 여성의 대표적 장신구로서 꿈에 가락지를 보면 딸을 낳는다고 한다. 가락지는 여성의 전유물인 동시에 보물이요, 재산이고 여성 자체를 나타내며 우리네 설화에는 가계를 계승하는 상징 내지 인간과 인간을 맺어주는 수단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여성은 곧 다산을 의미하므로 금가락지나 금비녀들은 부귀영화를 예고하는 징표가 된다. 더구간 금은 악귀를 물리치고 재운을 불러들이는 물질인 만큼 집터나 마을로서 이상적인 지형이라 하겠다.
금가락지터로 널리 알려진 곳은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와 금내리 일대로서 현지에서는 구만돌이라 부른다. 비기(秘記)에 이곳 어딘가에 금거북터, 금가락지터, 다섯보물터의 세 명당이 있다고 일컬어 왔던바 이 가운데 금가락지 터를 유씨네가 차지하고 부귀를 누린 사실이 알려지자 나머지 두 터를 차지하려고 구한말 무렵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으며 이 때문에 다른 곳의 땅값이 내릴 때에도 이곳만은 오히려 오르기도 했다.
금비녀가 땅에 떨어졌다면 금속성을 내게 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게 마련이다. 이런 이치로 이런 곳에 자리를 잡으면 인물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행의 상생 이치로 따져도 금이 땅에 떨어졌다면 토생금(土生金)이 되어 많은 재화와 자손이 번영한다고 풀이하고 있다. 여기서 혈장은 말할 것도 없이 비녀의 머리부분이 되는 것이다.
금체절각 낙지형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비녀의 머리 부분만 땅에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가락지터의 금환(金環)도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은 말한 것도 없다. 금고리, 즉 금반지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손가락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환은 프로이드의 학설을 빌리지 않더라도 여성의 상징이며 성교의 열쇠다. 옛부터 여인들이 성행위나 분만을 할 때는 반드시 비녀나 반지를 벗는 습속이 있다.
구례 오미동 운조루와 인접해 있는 환동의 박씨들은 이 곳에 이사와 집의 담장을 둥그렇게 쌓아 비기의 금가락지 터에 자리를 잡았다고 하는데 금거북터, 금가락지터, 다섯보물터의 세명당이 있다고 알려져 풍수지리적 연유로 아직도 이곳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삼태기, 조리, 반달형국은 이사해야할 터
삼태기, 조리, 반달형국은 처음에는 그 기가 일어나 운세가 뻗어 나가지만 세월이 가면 쇠퇴한다고 한다. 이런 형세들은 모두 재물을 긁어 모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처음에는 운세가 뻗어 나가지만 삼태기나 조리는 가득차면 한꺼번에 엎질러져 버리는 관행이 있어 망하게 되면 아주 망한다고 본다. 반달은 온달을 향해 점점 커가는 상태에 있으므로 융성하는 기운, 늘어가는 수명, 높아지는 벼슬을 나타낸다. 풍수지리에서 반달을 길지로 여기는 까닭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반달은 만월이되면 더 이상 커지지 못하고 퇴락의 상태를 맞는다. 이는 반달이 차서 온달이 되었다가 다시 반달로 돌아가는 이치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충남 서산군 안면도 박씨집은 반달형의 집터인데 조부때에 흥했던 박씨대에 이르러 가세가 기울었는데 이는 반달이 차서 온달이 되었다가 다시 반달로 돌아가는 이치때문이라 설명하고 있다.
경북 경산군 용성면 곡란동 최씨집은 조리형국으로 잘 알려진 집이다. 최씨집 앞산은 해발 435m의 용산. 원래 그 모양이 매와 비슷해서 매봉으로 불렀으나 이 산에 살던 구렁이가 하늘로 승천한 뒤로 용산으로 바뀌었다는 내력도 있다.
이 산줄기의 한자락이 최씨 집터를 향해 뻗어내려왔는데 바로 이 능선이 조리의 자루에 해당되고 최씨의 집터는 조리바닥이라는 것이다. 조리는 쌀을 일 때 쓰는 부엌용구로 물속에서 쌀을 담아 올리지만 엎으면 다 쏟아지게 되므로 한 세대에는 재산을 모으지만 다음대에서는 모두 써버리는 과정을 되풀이해 왔다는 것이다.
산세가 좁은 곳에서 좌청룡우백호를 따지다보면 조리형이나 삼태기 형국은 많을 수 밖에 없다. 광산촌 대부분 삼태기형을 이루고 있는데 광부들 중에 죽도록 벌어서 하룻밤 노름에 전 재산을 날리는 사람이 많다. 돈벌면 이사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들하고 있지만 쉽지않은 모양이다.
쌀을 이는데 쓰는 조리 또한 부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복조리라하여 정월 초하루날 새벽에 누구보다도 먼저 이것을 사서 엽전 몇닢을 담아 대청이나 안방머리에 걸어 둔 것도 조리가 재운을 불러 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또 이것을 살 때 값을 깎으면 복을 그만큼 더는 것으로 생각하여 부르는대로 주었다. 해가 지난 새조리를 사는 경우에도 헌 것을 버리지 않고 덧걸어주는 것도 같은 이치다. 한편 조리는 한 번 엎으면 정성껏 걸러 낸 쌀이 모두 없어지므로 조리형 또한 재산의 탕진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삼태기, 조리, 반달형국은 한 대에서는 재산을 모으고 다음대에서는 모두 써버리는 과정을 되풀이한다고 풀이한다.
■ 글·청운 김영운(풍수지리연구가 02-845-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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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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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의 회귀는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유일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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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문위원 칼럼
“자연으로의 회귀는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유일한 기회”
미국 국민들 사이에 존경받고 있는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대부분 작품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상적인 자연의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눈, 황혼의 낙조, 새, 나무, 오솔길, 바람, 파도, 별들은 그가 즐겨 그리는 자연의 조각들이다. 그를 흔히 ‘자연의 시인’ 혹은 ‘농부 시인’이라 부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저 평범한 자연의 모습들에서 자연의 미묘하고 신비스런 아름다움, 자연과의 진실, 인간의 자연과의 일치, 양자 사이에 미묘한 교감 그리고 자연 속에서 일하는 인간의 흐뭇함과 즐거움 등이 그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들이다.
그의 시는 인간과 자연의 교감, 자연 세계에서의 인간의 위치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그 교감에 의해 인간과 자연의 독립, 그러면서도 동시에 각각의 것들이 상호 보완적인 실체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눈 내리는 밤 숲가에 서서’라는 시를 통해 자연과의 교감에서 파악되는 인간의 본능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듯 프로스트 전원시의 자양분이 돼준 것은 그가 일생을 보낸 미국 메사추세츠, 뉴햄프셔 등 뉴잉글랜드의 아름다운 전원일 것이다.
프로스트와 비슷한 경우로 영국의 대표적 자연시인 윌리암 워즈워드도 아름다운 경치로 이름난 영국 호수지방에서 태어나서 평생을 그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과 꽃과 새와 무지개와 그 모든 허다한 인간사를 노래부르다가 다시 유구한 자연 속으로 묵묵히 돌아갔다.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용택 시인도 섬진강가에서 나고 자라 섬진강 곁에만 있기를 고집 하는 시인이었다. ‘나는 떠나지 못한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향해 고향을 지켜야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시인은 말했다. 그의 시중 ‘아름다운집 그 집’에서 ‘아버님이 지으셨고, 동네사람들이 도우고 형제들이 살았고, 그 집을 지은 아버지는 그 집 큰 방에서 숨을 거두고, 아름다운 작은 집, 그 흙집에서 나는 지금 산다’고 하였다.
이렇듯 시인들은 지배하지 않고 정복하지 않고 또 소유하지 않고 오히려 바라보는 것, 수락하는 것, 주는 것, 읽는 것, 가질 수 없음을 즐거워하는 것들을 즐거워하고 있다.
이들 시인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이다. 이들이 자연의 웅장함과 단절된 도심 한복판에서 나고 자랐다면 아마도 대자연의 섭리에는 좀 더 가까이 가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 본능을 자극하는 자연과의 교감에 대한 명작들도 남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 전원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모든 문화적인 혜택을 뒤로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전원에 대한 동경을 끊임없이 갈구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그곳이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 잠재된 고향이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 속에서만이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이다.
■ 송윤근 (토지평가사·공인감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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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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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곳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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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 좋은 집터 고르기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곳이 가장 좋다
선조의 묘자리가 주는 기(氣)가 후손을 잘되게 한 것인지, 집터가 좋아 훌륭한 후손을 낳았는지 그것을 어느 한쪽으로만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집터는 현재 그 집에 사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묘지는 자손 대대로 미친다고 일컬어진다. 집터로 어느 곳이 좋은지 풍수지리적으로 알아본다.
유교문화권인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교해보면 일본은 집터(양택)에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데 우리나라는 묘터(음택)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우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임금을 만든 집에 대한 첫 공식기록은 삼국유사에 나타나 있다. 신라 4대왕인 탈해왕은 어렸을 때 경주 토함산에 올라가 7일동안 머물면서 초승달 형국의 집터를 발견하고 꾀를 써서 이 집을 차지하게 되는데 결국 이 집 때문에 그는 후일 왕이 되었다.
고려 태조 왕건도 그 출생이 풍수지리의 양택에서 연유되며 조선 태조 이성계의 생가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이성계는 고려 충숙왕 4년(서기 1317년) 10월 11일 지금의 함남 영흥에서 태어났는데 이성계가 왕이 된 것은 이성계의 태(胎)를 부근의 정자리 연못에 묻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일찍이 이곳을 지나던 무학대사는 왕기가 일어날 수 있는 지역임을 감지하고 이성계의 아버지 이자춘에게 아들이 태어날 경우 태를 반드시 연못에 깊이 묻으라고 일렀다는 것이다.
이후 왕이 태어날 수 있는 집은 풍수지리적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조선시대때 신앙처럼 번져갔다. 따라서 풍수지리에 대한 연구도 활발할 수밖에 없었다.
양택에 대한 풍수지리도 음택과 다를 바 없다. 음택이 한 사람을 위한 자리임에 비해 양택은 여러 사람과 함께 기거한다는 점에서 범위가 더 넓다고 할 수 있으나 고인이나 후손에 미치지 않고 오직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만 미친다.
양택론의 원리
양택론에는 전해오는 몇 가지 원리들이 있다. 먼저 대지의 모양은 원만하고 방정해야 한다. 여기에다 지질(地質)은 신선도가 뛰어나야 하고 수질은 맑고 담백한 것을 최고로 친다. 울타리는 가옥과 음양이 조화되고 통풍이 가능해야 한다. 특히 가옥의 외벽과 울타리 사이에는 바람이 감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 담이 집에 비해 높으면 음상(陰相)이요 낮으면 양상(陽相)인데 양택에서는 양상을 길(吉)로 본다. 도선유기에 의하면 다산(多山)은 양이고 고루(高樓)도 양이라 하여 우리나라는 다산, 즉 산이 많으므로 고루, 즉 높은 다락이 있는 집을 짓는다면 국운이 쇠멸할 것이라 했다.
따라서 평옥만 짓고 고옥(高屋)을 금했으며 이 때문에 조선조 말기까지 우리나라에는 고층건물은 고사하고 2층집도 없었던 것이다. 참고로 조선조 학자 가운데 집터에 대한 풍수론에 관심을 기울인 대표적인 사람은 홍만선(洪萬選)으로 산림경제 목거조에 나타난 집터에 관한 내용을 일부 옮겨본다. 집터는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데가 가장 좋고 그 반대이면 부자는 못되나 부귀를 누린다.
앞이 높고 뒤가 낮으면 집안이 망하고 뒤가 높고 앞이 낮으면 집짐승이 늘어난다. 또 사면이 높고 가운데가 낮으면 비록 부자일지라도 점점 가난해지므로 평평한 터가 가장 좋다. 집터가 남북이 길고 동서가 좁으면 처음이 나쁘나 뒤에 잘된다.
집의 동쪽에서 흐르는 물이 강과 바다로 들어가면 좋으나 동쪽에 큰 길이 있으면 가난하고 북쪽에 큰길을 두면 나쁘며 남쪽에 큰길이 있으면 영화를 누린다. 사람의 주거지는 땅이 윤기가 있고 기름지며 밝은 곳이 좋고 건조해 윤택하지 않은 곳은 나쁘다.
탑이나 무덤터, 절이나 사당터, 대장간이나 군영터 그리고 전쟁터는 살 곳이 못 되고 큰 성문 입구와 옥문을 마주보는 곳은 역시 좋지 않으며 네거리 입구, 산등성이가 곧바로 흘러내린 곳, 흐르는 물과 맞닿은 곳, 여러 물이 모여서 나가는 곳, 초목이 나지 않는 곳은 나쁘다. 옛길, 영단(靈壇)과 신사앞, 불당 뒤, 논자리, 불을 땠던 곳은 모두 불길하다.
좋은 집터 찾기
이제 풍수사상의 양택론에 전해오는 좋은 집터의 선택요령에 대해서 알아보자. 좋은 집터는
첫째, 방향이 남향 또는 동향으로 햇볕이 잘들고 따뜻해야 한다.
주거지의 땅은 지질이 좋고 윤기가 있어야 하며 햇볕이 잘드는 양명(陽明)한 곳을 최고로 치는데 우리나라는 집의 방향이 남쪽이나 동남향을 향해야 겨울에는 북서풍이, 여름에는 동남풍이 불어오기 때문에 따뜻하고 그 반대방향이면 겨울에 춥고 여름에 오히려 덥다. 그러므로 밝고 따뜻한 집을 좋은 집으로 본다. 모든 생물은 햇볕을 필요로 하는데 같은 햇볕이라도 기가 일어나는 아침 햇볕을 받아야 좋고 저녁 햇볕은 오히려 생기를 잃게 한다.
둘째, 대지는 평평하고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안정감이란 대지의 형태뿐 아니라 건물자체에도 적용된다. 경사가 심해 불안한 형태의 가옥은 어딘지 안정감이 없고 대지의 모양도 한쪽이 불거지거나 들어간 곳보다는 모양이 원만하고 방정한 곳이 좋다.
셋째, 북서쪽이 높고 남동쪽이 경사진 곳으로 산을 등지고 낮은 곳을 향하는 것이 좋다.
즉,전형적인 배산임수로 뒤에는 산, 남쪽에는 물이나 길(도로)이 있어야 하며 집앞의 전경이 좋아야 한다.
넷째, 교통이 편리한 곳이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그 효용가치가 있어야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듯이 교통이 좋아야 손님도 오고 복도 들어온다. 대지의 사면중에 최소한 한 면만은 도로에 접해야 하는데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도로의 교차점으로 코너가 되는 대지이다. 실제로 도로가 없는 맹지는 건축법상 건축도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코너땅과 그 옆의 땅과는 가격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상업지역일수록 그 의미는 크다.
나쁜집터란
그렇다면 나쁜 집터는 어떤 것일까.
첫째, 막다른 골목집은 좋지 않다.
둘째, 생토(生土)가 아닌 매립지도 좋지 않다.
풍수지리 이론은 땅의 기는 생토에만 있는 것으로 간주해 매립토 위의 주택은 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셋째, 집안에 지붕보다 높은 나무가 있거나 사랑채가 본채를 압도하면 집안의 거주자에게 좋지 않다.
넷째, 망해서 나간 집은 좋지 않다.
다섯째, 연못이 마당에 있어도 좋지 않다.
여섯째, 기존의 두 집을 담을 터서 한 집으로 사용해도 좋지 않다.
일곱째, 형과 동생이 이웃에 나란히 집을 가지고 살면 좋지 않다. 이는 실제로 형제가 이웃에 살면 형이나 동생은 잘되는 쪽에 의지하게 되며 동서간은 시샘을 일으키게 돼 화목치 못하기 때문이다.
여덟째, 대문에서 안방이나 부엌문이 보이면 좋지 않다.
외인이나 내방객의 눈에 안방이 들여다보이면 견물생심 도난우려가 있고 부엌이 바로 보이면 딸이나 안주인이 외부와 연결돼 음탕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아홉째, 벽에 금이 가거나 물이 스며들면 좋지 않다. 기초공사의 중요성과 붕괴 우려를 나타낸 말이다.
끝으로 정원수는 어떤 것이 좋은지 알아보자.
집에 정원수를 심는 것은 집을 잘 가꾸고자 하는 생활인 동시에 미래지향의 마음가짐이며 인간의 본성에 따른 자연에로의 마음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도의 근본이고 역의 대원리다.
즉, 인간에게 길흉이 있듯이 식수 또한 길흉이 있다고 본다.
예컨대 집을 중심으로 해 동쪽에는 복숭아나무, 버드나무를 서쪽에는 산뽕나무, 느릅나무를 남쪽에는 매화나무, 대추나무를 북쪽에는 살구나무, 은행나무를 심으면 동의 좌청룡, 서의 우백호, 남의 주작, 북의 현무를 대신하는 길목(吉木)으로 집안의 기운이 번성하고 부귀하게 된다.
■ 글·청운 김영운(풍수지리 연구가, 02-845-5645)
양.택.의.삼.요.소
대문의 위치가 가장 중요
똑같은 남향집이면서도 대문이 남동쪽에 있는 것을 생기택(生氣宅)이라 한다.
집을 사거나 집을 새로 지을 때 반드시 그 길흉을 보아야 할 3대 중요 포인트를 양택삼요결(陽宅要決)이라 한다. 이 양택삼요결은 중국의 ‘지리오결’ 저자인 조구봉이 주장한 이론으로 대문, 본채, 부엌의 위치를 매우 중요시해 이 셋을 각각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따지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모든 주택은 동사택(東四宅), 서사택(西四宅) 즉 8방위에서 동쪽 4방위와 서쪽 4방위 둘로 나누고 여기에 대문, 안방, 부엌 등의 배치방식을 따지는 내용으로 양택풍수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양택삼요결에서 제일 중요시하는 것은 대문의 위치다. 이는 대문이 집안의 공기를 대량으로 환기시켜 줄뿐만 아니라 사람이 드나드는데 편안한가를 따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똑같은 남향집이면서도 대문이 남동쪽에 있는 것을 생기택(生氣宅)이라 한다.
이 집은 부부 해로하고 영예로운 일이 많으며 대대로 영화를 누린다. 또 식구마다 건강하고 부녀자도 현숙하며 고루 귀하게 돼 제일 길한 집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똑같은 집이라도 대문을 북동쪽으로 내면 오귀택(五鬼宅)이 돼 관재구설, 도둑, 화재 등으로 집안이 망하며 부자간이나 형제간에 불화, 아내와는 상극하고 아들이 다치거나 부모에게 불효하는 등 많은 고통을 당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동서 4택으로 구분하는 기본원리는 동양철학의 음양의 상배(相配)를 기본원리로 한 것으로서 주역의 육효(六爻)를 응용한 구궁도(九宮圖)를 따른다.
참고로 1950년생의 경우 100에서 출생연도를 뺀 후 9로 나누고 나면 나머지가 구궁배치도의 숫자가 돼 (100-50=50, 50÷9=5. …5) 5가 되므로 1,6,3,8,2,7은 동사택이 되고 5,10,4,9 숫자는 서사택이 되므로 자기자신(50년생)과 집과 대문의 방향에 따른 좌향은 서사택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둘째로 중요시되는 것이 안방, 즉 잠자는 공간의 위치다. 이는 ‘자는 방’이 그 집터의 생기를 가장 많이 받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기(地氣)는 좋은 영향은 물론 나쁜 영향도 함께 줘서 가정주부나 노인, 어린아이와 같이 몸의 저항력이 약한 사람은 집 안방으로 수맥이 지나갈 경우 수파(水波)가 미쳐 좋지 않은 현상이 발생한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중풍에 걸리기 쉽고 신경쇠약증이 있는 사람은 머리가 아프다. 또 불면증에 시달리고 팔다리가 쑤시고 정서불안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양택의 3요소 중 부엌은 먹을 것을 만드는 곳으로 동쪽과 동남쪽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출생년도에 따른 동서사택방향 조견표
본명성 여자 1 9 8 7 6 5 4 3 2
남자 5 6 7 8 9 1 2 3 4
해당
년도 서기
출생
년도 1932 1931 1930 1929 1928 1927 1926 1925 1924
1941 1940 1939 1938 1937 1936 1935 1934 1933
1950 1949 1948 1947 1946 1945 1944 1943 1942
1959 1958 1957 1956 1955 1954 1953 1952 1951
1968 1967 1966 1965 1964 1963 1962 1961 1960
1977 1976 1975 1974 1973 1972 1971 1970 1969
(동사택은 북, 동, 동남, 남 방향으로 위 조견표에서 3, 8, 2, 7, 1, 6이고 서사택은 북동, 남서, 서, 북서 방향으로 위 조견표에서 5, 10, 4, 9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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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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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같은 전원주택·주택 같은 전원카페 “주택이야? 까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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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기획·전원주택 & 카페
카페 같은 전원주택·주택 같은 전원카페 “주택이야? 까페야?”
어떤 이는 막상 전원주택을 지으려 하니 좋은 경치에 집만 짓고 산다는 것이 못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다들 어렵다는 IMF시대에 전원생활 한답시고 경치만 바라보며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한푼이라도 벌어야 전원생활도 넉넉할 터인데… 그래서 전원카페를 만들어 전원주택같이 쓰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이는 전원생활 한두해는 그래도 괜찮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경치만 쳐다보고 사는 것도 차츰 싫증이 나기 시작했다. 불현듯 사람도 그리워 졌고 사람사는 얘기도 듣고 싶어졌다. 그래서 살던 집을 전원카페로 용도변경해 사람을 기다려 차를 팔기로 했다. 이따금 마음에 맞는 손님이 찾아오면 수다도 떨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듣는다. 장사가 잘 된다면 수입도 짭짤하게 생길 것이고 그러면 전원생활은 더욱 여유롭고 풍요로워 질 것이다. 이렇게 최근들어 실속있게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실속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실속파들의 집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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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전원주택을 지을 때 전원카페를 할 생각으로 짓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들어서는 전원주택용으로만 생각하여 구입하였던 주택을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카페나 가든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카페 혹은 가든, 민박, 연수원 등의 용도를 겸하고 있는 전원주택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침체로 전원주택을 단순히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란 1차적 목적에서 탈피, 전원생활을 하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자 하는 실속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원생활에 차츰 싫증을 느낀 사람들이 분위기를 변신해 따분함도 달래보고 수익도 챙겨보자는 생각에서 전원주택을 용도변경해 전원카페로 만드는 경우도 많다. 경관만 쳐다보고 살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심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전원생활 1~2년은 경관에 취해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생활에 따분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또 막상 한적한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그린 듯이 살겠다는 생각으로 전원행 결정은 내렸으나 막상 혼자 산다고 생각하면 심심할 것 같아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전원주택같은 전원카페, 전원카페같은 전원주택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이런 전원카페들은 전원주택도 되고 사업장도 되며 전원생활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어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전원주택겸 전원카페를 운영한다면 별도의 집을 새로 짓는다는 부담이 없어 경제적이다. 특히 주택을 겸하고 있어 관리가 수월하고 가족들이 운영에 참여할 수 있으므로 관리비나 인건비 등의 부담도 없다. 위치가 좋고 아이템만 차별화 한다면 사업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
흔히 생각하기에 전원카페는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요즘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카페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도로가가 아니더라도 독특하게 꾸며놓든가 차별화 하여 운영을 하면 손님을 끌 수 있다.
앞으로 전원주택과 전원카페를 겸한 집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사람이라면 전원생활을 하기위한 공간이란 전원주택의 1차적인 활용가치외에도 이러한 2차적인 가치에 대해서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IMF시대에는 더욱 더 그렇다.
글 사진·김경래
전원카페 만들기
준농림지 1백51평만 허가 지은지 8년 지난 전원주택은 카페로 전용 가능
현재의 경기 분위기에서 전원카페를 사업적으로 경영을 해보겠다고 생각한다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전원카페들이 IMF이후 큰 타격을 입고 있고 현상유지하기도 바쁜 곳들이 많다. 전원카페를 시작하려면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전원카페를 만드는 방법을 보면 우선 부지를 매입해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를 받아 신축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위치선정에서 부터 건축 등 신경쓸 일이 많다. 특히 최근의 경기침체 분위기에서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준농림지 전답을 이용한 가든이나 카페 등 근린생활시설을 할 수 있는 길은 사실상 묶여 있다. 특히 상수원수질보전대책 1권역이나 호수 강유역으로부터 5백m 이내에는 거의 신규허가가 불가능하다.
또한 98년 9월부터 정부에서는 무분별한 준농림지 개발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자 준농림지내에서 근린생활시설 전용을 허가할 때 그 평수를 1백51평미만으로 줄였다. 그러므로 전원카페를 짓고자 한다면 허가가 가능한 지역인지 아닌지에 대해 해당 관청을 찾아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준농림지에 전원카페를 짓는 것은 전원주택과 같은 절차를 거친다. 단 건축허가 당시에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를 받으면 된다.
기존의 전원카페를 매입하거나 임대하여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권리관계를 확실히 알아보아야 한다. 전원카페를 짓는 사람들은 대부분 투자수익을 올리기 위해 외형을 많이 키워야 했고 그러다 보니 융자를 많이 받아 지었다.
그런 후 본인이 직접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임대를 주었는데 경기가 안좋아 지면서 이들 카페들은 임대료도 견뎌내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렇듯 힘들다 보니 팔거나 임대하려는 카페들은 권리관계가 복잡한 것들이 많다. 특히 수도권 인근의 카페를 매입하거나 임대할 경우 권리관계를 확실히 따져 보아야 한다.
농가를 개조해 근린생활시설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요즘처럼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적당한 방법이라 하겠다. 빈농가를 개조해 가든 겸 민박을 하면 지역에 따라서는 도시의 전세금으로 전원주택 마련은 물론 사업장도 마련하는 셈이된다.
가든을 할 수 있는 빈농가의 시세는 지역과 위치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수도권은 25만~1백만원 정도다. 너무 가격이 비싼 경우 투자효과가 적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수도권 60~80㎞반경에서는 평당 20~40만원선의 빈농가를 구할 수 있다. 좀 고생을 각오한다면 이렇게 수도권에서 좀 떨어진 곳이 좋다.
이들 농가를 구입하기 전에는 시 군청에 가서 가든으로 용도변경이 되는 지역인지 아닌지, 용도변경이 가능한 집인지 아닌지를 먼저 확인한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최근들어 준농림지의 무분별한 개발을 규제한다는 차원서 용도변경 자체도 많은 규제를 받고 있다. 지은 후 8년이 지나야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이 가능하다는 원칙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정화조시설에 대한 규제는 매우 까다롭다. 수도권에서는 용도변경이 거의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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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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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이 있어야 농지전용허가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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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고 일부는 농사지을 계획으로 과수원 매입해 과수재배
수확이 있어야 농지전용허가 가능하다고…
농지구입 때 최소면적 1천m2(3백3평) 이상을 구입해야만 소유권이전 등기를 할 수 있다. 농지전용을 받은 농지는 1천m2 이상의 면적이라도 소유권이전등기를 할 수 있다.
94년 준농림지 제도의 시행 후 무분별한 농지의 전용이 진행되어 97년 1월부터 1회에 농지를 전용해 주는 면적이 1천m2 이내로 제한되었다. 농지의 전용면적은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준농림지역일 경우 건축물 바닥면적이 대지면적의 25~30%선으로 건폐율을 적용하므로 건축하려는 면적과 구입할 농지의 면적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계획을 세워야 한다.
농지를 구입 후 1년 이내에는 농지전용허가를 해주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농지전용허가의 신청시점이나 소유권이전등기의 시점에 따라 전용허가를 받는 허가기준이 달라지므로 그 시기를 언제로 하느냐를 잘 정해야 한다.
용인지역에서 농지를 구입해 전원주택을 짓고 일부는 농사를 짓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던 구일하씨는 포장도로에 붙어 있는 1천5백평의 배나무 과수원으로 되어 있는 매물이 있어 구입했다. 잔금을 지불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98년 10월에 마쳤다.
이듬해 4월 봄이되어 집을 지을 생각을 하여 농지전용허가 관계를 알아보던 구씨는 99년 가을이 지나야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원주택으로 이사할 계획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말았다.
전용이 늦어진 이유는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할 때 과수가 있으므로 배나무 재배를 할 목적으로 농지를 구입한다고 기재하였다. 이럴 경우 한번의 수확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농지전용을 하려하니 허가가 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만약 1년의 과수재배 후 수확기를 지나 농지전용허가를 신청할 경우에는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구씨가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할 때 1천5백평의 면적 중 일부의 면적은 전용허가 받아 집을 짓고 나머지는 과수재배를 하겠다는 내용을 명기하였다면 그 기재한 면적에 대해서는 농지전용허가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또 구씨가 본인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하기전에 집을 지을 부분에 대해서 전소유자로부터 토지사용승락서를 받아 농지전용허가를 받은 후 소유권이전등기를 했다면 전용허가를 받은 부분은 그냥 소유권이전등기를 하면 되었고 농지는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 등기이전을 할 수 있었으므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팔당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1권역으로 되어 있는 광주군, 양평군 일부, 남양주시 일부, 용인시 일부 지역에서는 현지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외지인들에게는 농지전용허가를 해주지 않는다. 농지취득 때 이런 사항들을 필히 확인해 보아야 토지취득후 이용계획에 차질을 피할 수 있다.
농지전용허가 때 납부해야 할 공과금은 △대체농지조성비(경지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준농림지역의 농지일 경우)는 평당 1만4천8백76원(m2당 4천5백원 납부-99년 2월 1일 인상) △농지전용부담금은 전용할 농지 공시자가의 20% △지역개발공채매입 m2 1천원 △면허세 전용면적에 따라 3천~1만2천원 등이다.
■ 자료제공·행인컨설팅 02-413-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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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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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아저씨 집 떠올리는, 동두천 49평 2층 조적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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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예쁜 집
키다리아저씨 집 떠올리는, 동두천 49평 2층 조적조주택
동두천시 지행동 전원마을에 자리한 이 집은 ‘제5회 경기도건축문화상’에 입선한 49평 2층 조적조 주택이다. 외관은 지붕의 물매를 급하게 입면으로 처리하여 아스팔트슁글로 마감했다. 벽체는 시멘트벽돌을 쌓고, 50밀리미터 스티로폴에다 폴리에틸렌필름은 입힌 후 인조석으로 마감했다. 또한 좌우측 기단에는 호박돌을 쌓음으로써 자연경과하고 조화를 이루게 했다. 건축주는 부지가 갖고 있는 자연경관을 정원으로 끌어들인 것을 가장 맘에 들어한다. 야산의 잣나무를 정원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50평의 임야를 추가로 매입했을 정도다. 정원 주위에는 건축주가 탐석한 수석(壽石)은 물론 항아리굴뚝, 똥장군, 여물통, 연자방아, 멧돌 등 민속품이 산재해 있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석조물들도 상당수 눈에 뛰는데 이는 미술학도인 딸 노영진 양을 위한 배려다. 정원이 넓은 데다가 신기한 물건들이 많아 근처 유치원 아이들이 자주 찾는다. 마치 동화 속의 키다리아저씨 집처럼….
경기도 동두천시 하면, 먼저 ‘리틀 시카고’를 떠올린다.
한국전쟁 중인 1952년 미군제7사단이 자리를 잡았고, 1971년 제7사단이 떠나자 파주에 있던 제2사단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렇듯 이곳은 50여 년 동안 미군 주둔도시로 자리하고 있다. 요즈음 미군 재배치 논의가 진행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선 피해 보상 대책 논의가 한창이다.
3차 산업이 지역경제를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만큼 주한 미군이 큰 몫을 차지했다는 말이다.
동두천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군사시설보호구역)이 43.3퍼센트에 이른다.
서울 도심으로부터 30, 40킬로미터에 위치하면서도 전원주택단지 개발이 더디게 진행된 이유다. 하지만 개발 잠재력이 무한하기에 최근 도시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평화로라 불리는 3번 국도가 관통하는 남북 교류의 전진기지로, 경기 소금강인 소요산과 국사봉, 마차산이 자리한 경기북부 관광도시로서의 기대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비하여 시에서는 국도 3호선 확·포장, 포천-동두천 간 334번 지방도 확·포장, 의정부-동두천 간 전철 연장,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각종 기반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동두천 간 전철이 연장되면 서울 도심하고의 출퇴근 거리가 1시간 이내로 좁혀지기에 전원주택지로서 주목할 만한 곳이다.
단적으로 생연, 송내지구 내 1000여 가구 입주를 목표로 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는 것을 보면 그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외형보다는 가족의 생활양식을 고려해야
동두천시 지행동 전원마을에는 ‘제5회 경기도 건축문화상’을 받은 주택이 있다. 노진형·김병순 씨의 2층 조적조주택으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최대한 추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섯 가구가 있는 지행동 전원마을은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나지막한 구릉지에 자리잡은 전형적인 전원주택단지다.
현재는 진입로가 협소하지만 4차선 도시계획도로하고 접하여 확·포장될 예정이다. 다섯 세대 모두 출입문을 제외하고 대지 경계에는 자연석으로 옹벽을 쌓고 키 낮은 조경수를 심었다.
이웃을 향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제침으로써 자연스럽게 주변 경관하고 조화를 이루게 된 것이다.
건축주는 30여 년을 외골수로 지붕 자재만 유통하고 있다. 그의 손아귀에서 초가집에서 슬레이트, 기와, 아스팔트슁글로 지붕이 변천해 온 셈이다.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아스팔트슁글을 많이 사용하는데, 건축 양식에 따라 가려서 써야 제 맛이 난다”고 말한다.
특히 “요즘에는 도자기나 황동 재질의 암수가 짝을 이루는 기와가 나오므로 시공만 잘 하면 반영구적인데도 사양길에 접어드는 게 안타깝다”고.
양주 토박이인 건축주는 지행동 전원마을에 보금자리를 틀기 전에는 주상복합건물과 아파트 등에서 살았다.
주상복합건물에서는 1층에서 사업하면서 2층에서 주거했는데, 도로변이라 시끄러워 머리가 지끈거렸다. 아파트로 이주했을 때는 고층이라 귀가 윙윙거리고 가슴이 두근댔다는 것이다.
1997년 말, 동두천에 빌라며 전원주택 등의 건축 붐이 일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1995년 사업차 만난 분양업자에게서, 133평의 대지에 연면적 49평의 조적조로 한창 건축중인 것을 구입했다.
부인 김병순 씨는 “코끝을 간질이는 소나무 향기가 그렇게 그윽할 수가 없다”면서 “가삐 몰아쉬던 숨도 고르고 탁했던 혈액도 좋아져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한다. 작년에는 경기도 건축문화상에 입선하는 영예를 안기까지 했다.
이 집의 외관은 지붕의 물매를 급하게 입면으로 처리하여 아스팔트슁글로 마감했다. 벽체는 시멘트벽돌을 쌓고, 50밀리미터 스티로폴에다 폴리에틸렌필름을 입힌 후 인조석으로 마감했다.
또한 좌우측 기단에는 호박돌을 쌓음으로써 자연경관하고 조화를 이루게 했다.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 앞에는 발코니를 여유롭게 내어 자연을 즐기도록 했다.
평면계획은 2층 소규모 전원주택으로서 주부의 동선을 최대한으로 줄였다. 또한 온가족이 모여 얘기를 나누는 거실을 정원하고 연계하여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건축주는 가족하고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거실에 직접 벽난로를 설치하고 그 주위에 인조석을 쌓았다.
한편으로는 27.10평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겸 식당, 욕실, 보일러실을 앉히다 보니 협소한 느낌이 드는 것을 아쉬워했다. 주방 겸 식당이 3.42평밖에 안 되다 보니, 여럿이 식탁에 앉아 식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실과 식당을 구분하는 내벽을 허물까 생각했으나 내력벽이라 어쩌지 못하고 있어요. 이 집은 장성한 자녀가 있는 우리보다는 부모를 모시는 젊은 부부가 살기에 적합한 집입니다.”
건축주의 말에서 전원주택을 짓거나 구입할 때, 가족의 생활양식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전원생활
건축주는 부지가 갖고 있는 자연경관을 정원으로 끌어들인 것을 맘에 들어했다. 야산의 잣나무를 정원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50평의 임야를 추가로 매입했다.
정원이 넓다 보니 “잔디를 가꾸는 게 여간 힘들지 않아요. 잣나무 그늘이라 잔디도 더디게 자라고…. 남들은 손이 많이 간다며 제초제를 뿌리라지만, 결국 그걸 우리 가족이 먹어야 하잖아요.”
정원에는 자그마한 연못과 시원스레 솟구치는 분수가 있는데 건축주가 손수 만든 것이다.
한때는 연못에다가 물고기를 기르기도 했는데 비린내가 진동하여 포기해야 했다. 연못가에는 대리석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데 화창한 날 가족끼리 차를 나누며 여유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정원 주위에는 건축주가 탐석한 수석(壽石)은 물론 항아리굴뚝, 똥장군, 여물통, 연자방아, 멧돌 등 민속품이 산재해 있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석조물들도 상당수 눈에 띄는데 이는 미술학도인 딸 노영진 양을 위한 배려다.
여물통으로 만든 의자를 넘으면 바로 등산길이다. 김병순 씨는 요즘 등산로를 오르내리며 산채 뜯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갓 뜯은 각종 산채를 살짝 데쳐내어 초장에 찍어먹는 맛은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다.
워낙 정원이 넓은 데다가 신기한 물건들이 많아 근처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자주 찾는다.
건축주는 아이들이 종종 걸음으로 여물통을 타고 넘어와 마당에서 맘껏 뛰노는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 수 없단다.
올해는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조선기와를 얹은 정자를 지을 계획이라고. 경이의 눈을 한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이 집을 동화 속 키다리아저씨의 집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확 트인 전원에서 마음을 활짝 열고 여유를 즐기며 생활하는 노진형·김병순 씨에게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田
■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동주천시 지행동 전원마을
·건축형태 : 2층 조적조주택
·부지면적 : 160평
·건축면적 : 27.81평
·연 면 적 : 48.77평
·실내구조 : 1층(27.10평) 거실, 방2, 주방 겸 식당, 욕실, 보일러실
2층(21.67평) 가족실, 방2, 욕실
·외부마감 : 인조석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천장마감 : 미송 합판 위 고급벽지
·내벽마감 : 모르타르 위 고급벽지
·바닥마감 : 패널 히팅 위 민속장판지
·단 열 재 : 스티로폼
·식수공급 : 지하수
·온수공급 : 태양열
·창 호 재 : 16m/m 페어글라스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 설계·시공 : 평화종합건축사사무소 (031)871-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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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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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향기 그윽한, 양평 한화테마홈 30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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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예쁜 집2
야생화 향기 그윽한, 양평 한화테마홈 30평 목조주택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중미산 자연휴양림 속에 자리한 전원주택단지 한화테마홈의 마숙현·정현숙 씨의 30평 목조주택. 외벽을 황토 빛 드라이비트로 마감했으며, 실내는 거실, 가족실, 방2, 주방, 욕실을 배치했는데, 여백을 많이 뒀음에도 단순함보다는 실용성이 돋보인다. 침실은 잠만 자는 곳이라 좁게 내는 대신 주방과 거실을 넓히고 중문을 달아 침실과 침실 사이에 가족실을 냈다. 후정(後庭)격인 8평 넓은 덱에서는 산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맑고 조용한 산을 찾아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귀 기울이며 철 따라 피고 지는 야생화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주일 아니,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자연을 맘껏 품에 안아봤으면 하는 게 도시생활자들의 꿈이다. 여기 자연휴양림을 마당 삼아 들꽃을 가꾸며 전원생활을 하는 이가 있다.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중미산 자연휴양림 속에 자리한 전원주택단지 한화테마홈에 거주하는 마숙현·장현숙 씨 부부다.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서울에서 40분 거리로, 6번 국도를 이용하여 양평으로 향하다 옥천냉면으로 유명한 옥천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한화리조트 방면 37번 도로를 타고 농다치고개에 오르면 좌측으로 휴양림 입구가 보인다.
그 곳에서 중미산천문대를 지나자마자 여덟 가구가 보금자리를 튼 한화테마홈이 나온다.
마숙현 씨(50세)는 6년 전 중미산으로 등산을 왔다가 한화테마홈을 알게 됐다. 중미산은 해발 883미터로 넉넉잡고 40여 분이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당시 천문대 코스로 산을 내려오다가 한창 개발중인 작고 아담한 전원단지를 보고, 여기에 집을 지으면 그림 같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신문에 난 한화테마홈 분양 단신을 접한 것이다.
그 후 부인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여 야생화 군락지 사이로 실개천이 흐르는 천혜의 필지를 발견하고 계약을 했다. 집 뒤에 후정(後庭)을 내 야생화를 가꾸며 전원생활을 할 요량이었다.
그 사이에도 ‘과연 전원에서 생활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부인 장현숙 씨.
“서울에서 태어나 생활한 저에게 전원행은 쉽지 않았어요. 직장문제도 있었고요. 당시 남편이 뭐라고 한 줄 아세요.
겨울에는 추울 거라면서 벽난로를 설치할 테니 벽난로 가에 공주처럼 앉아서 불을 쬐라는 거예요. 또 여름에는 뱀이 나오기도 하는데 내가 때려잡을 테니 아무 염려 말라는 거예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는 말에 울며 겨자 먹기로 결국 예까지 왔어요. 지금은 후회 안 해요.
철따라 옷을 갈아입는 중미산이 우리 집 마당인 데다가, 아파트 같은 편리함에 쾌적함까지 갖춘 목조주택이고 읍내가 지척이거든요.”
한화테마홈은 총 2000평인데 270평씩 8필지로 분할하여 분양했다. 건축은 중미산휴양림 내에 위치하다 보니 주변 경관하고 조화를 이루도록, 한 건축회사를 선정하여 30평으로 일괄 시공했다.
집 여덟 채가 생김새는 제 각각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건평이 30평이다 보니 마당이 넓다는 것이다.
마숙현 씨 댁은 단지 내에서 있는 듯 없는 듯하다. 그 이유는 주변 산세의 흐름에 맞춰 지붕을 낮추고 단순화했기 때문이다.
다른 집들이 눈에 잘 띄도록 물매 심한 박공지붕을 여러 개 뽑은 것하고는 사뭇 대조적이다. ‘서구식 경량 목조주택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한국적인 맛을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마숙현 씨.
“목조주택 하면 한결같이 외벽 마감을 사이딩으로 하는데 우리의 정서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사이딩은 현 추세로 볼 때 시간이 흐르면 자연 식상해질 겁니다. 그래서 황토 빛이 나는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것이죠.
또한 전통가옥처럼 비를 피하기에 넉넉할 만큼 처마를 길게 뽑아 풍경을 매달았어요.
이젠 잠에서 깨어 풍경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바람의 세기는 물론, 오늘 비가 올지 안 올지 알 정도가 됐으니까요. 전원에 살면서 자연인이 다 된 셈이죠.”
침실은 좁게 거실과 주방은 넓게, 공간미 돋보여
실내에는 거실, 가족실, 방2, 주방, 욕실을 배치했는데, 여백을 많이 뒀음에도 단순함보다는 실용성이 돋보인다.
컨셉은 부인인 장현숙 씨(50세)가 잡았다. 부지를 계약한 후, 당시 거주하던 아파트 곳곳을 줄자로 재며 평면도를 30여 장 그린 끝에 지금의 집을 완성했다.
“30평 안에 동선을 ‘T’자나 ‘ㄷ’자로 내고 여기에 방을 3개 앉히자니 비좁았어요. 침실은 잠만 자는 곳이라 좁게 내는 대신 주방과 거실을 넓히고 중문을 달아 침실과 침실 사이에 가족실을 냈어요. 몇 년 생활한 지금까지 아무런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어요.”
거실에서는 넓은 전면창과 천창으로 풍부한 햇살이 들어오는데, 낮에는 마당에 심은 야생화를, 밤에는 영롱한 별빛을 감상할 수 있다.
거실은 뒤뜰하고 통하여 문을 열면 맞바람이 쳐 마치 전통가옥의 대청마루와 같은 느낌을 준다. 벽난로 가에 걸린 그림과 돌출창(Bay Window) 가에 놓인 야생화는 전원생활을 한층 맛깔스럽고 풍요롭게 한다.
벽난로 앞 테이블에 오순도순 둘러앉아 야생화 주위를 한가로이 노니는 나비를 화제 삼아 마시는 커피가 은은한 향취를 더한다.
거실만큼이나 넓은 주방을 ‘ㄷ’자로 앉혀 현관과 거실로부터 시선을 피하게 했다. 거실과 주방 사이를 구분한 턱은, 잠시 숨을 돌려 ‘정성’과 ‘감사’를 느끼게 한다.
주방에 낸 창으로는 울창한 수목이 꽉 차게 들어와 쾌적함을 더한다. 주방하고 붙어있기 마련인 세탁실과 다용도실을 주방 한쪽 벽면에 붙박이를 내 활용했다.
두 개의 침실과 가족실은 중문을 내 거실과 분리하여 동쪽에 배치했다. 침실마다 수납장을 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다소 협소한 두 개의 침실은 그 사이에 가족실이 있어 넓게 보인다.
마음을 순화시키는 마당과 후정(後庭)
이 집을 방문한 사람은 야생화가 잘 가꿔진 마당과 후정(後庭)격인 덱(Deck)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한화테마홈에 자리한 집들은 모두 넓은 마당이 딸려 있다. 대부분 잔디밭에 흔한 라일락, 철쭉, 주목 등으로 조경을 하여 밋밋한 편이다.
반면 마숙현 씨 댁은 단지 어귀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막상 앞에 다다르면 집과 조경이 어우러져 시선을 잡아맨다.
마숙현 씨는 “집을 잘 지은 후, 조경을 잘못하여 전체적인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조경을 어떻게 하면 집의 개성을 살릴 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한다. 그가 내린 결론은, 무수한 산을 오르내릴 때 눈길을 끈 야생화였다.
마당에는 매발톱꽃, 쥐오줌꽃, 개불알꽃, 앵초, 곰취 등 150여 종의 야생화가 자란다. 곰취를 포함한 많은 야생화가 얼마 전 내린 많은 비로 피자마자 얼굴을 숨겼다고.
“전원생활이 무료하지 않냐고요. 천만예요. 거름을 주고, 꽃을 옮겨 심고, 꽃대 마른 것 잘라주고… 150평 정원에 심은 야생화를 가꾸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릅니다.
많은 사람이 꽃이 필 때만 관심을 갖는데, 오히려 싹을 틔울 때가 제일 재밌어요. 꽁꽁 얼어붙은 땅 속에서 모진 겨울나기를 하고 이른봄부터 약속이라도 한 듯 파릇파릇한 싹을 틔우죠.
서양 꽃들은 꽃이 지면 다시 심어야 하는데, 우리꽃은 그렇지 않아요. 이 놈들을 보면서 강인한 생명력 배우고 있어요.”
후정(後庭)격인 여덟 평 널찍한 덱은 열린 앞마당과는 달리 프라이버시를 위한 공간이다. 툭 튀어나온 덱 한쪽 면이 이웃집에서 바라보여 창고를 내 막음하기까지 했다.
울창한 수목을 배경으로 산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며 가족끼리 오붓하게 바비큐파티를 즐기도록 야외식탁을 마련했다. 덱 주위에는 숱한 야생화들이 앞마당으로 나가기 위해 손길을 기다린다.
덱에서 몇 발짝 발을 내딛으면 흐르는 실개천 주위에는 나리꽃, 은방울꽃, 붓꽃, 박쥐나물 등의 야생화가 군락을 이룬다.
실개천을 건너 난 자작나무 오솔길은 예가 바로 삼림욕장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팥배나무, 조팝나무, 참빗살나무, 마가목나무 등등 오솔길을 거닐 때 마주치는 나무들은 그 이름자체가 노랫말이다.
중미산 자연휴양림 속에 자리한 야생화 가득한 마숙현 씨 댁은 마치 사람의 마음을 순화시키는 조용한 시(詩)가 흐르는 공간과도 같았다. 田
■ 글 윤홍로 기자 / 시진 엄치언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한화테마홈
·건축형태 : 2″×4″단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 30평
·부지면적 : 270평
·실내구조 : 거실, 가족실, 방2(다락방1), 주방, 욕실
·외부마감 : 드라이비트 황토색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천장마감 : 석고보드 위 천연페인트
·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천연페인트
·바닥마감 : 온돌 강화마루
·식수공급 : 지하수
·창 호 재 : 시스템창호(더글라스사)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 450만원
■ 문의 : 031-774-2358, 011-442-4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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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