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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 가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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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에 저 감 우째 다 딸라카노 걱정했더니 우리 영감이 걱정하지 마라카더라. 집도 짓는 사람이 감 그거 못 딸 줄 아나 카면서 어데 사람을 불러가라도 다 딸 것이니 두고 바라 카더라."집 지을 때 돌쌓기를 해준 어르신 댁 할머니 말에 감 딸 걱정을 하다말고 한바탕 웃었다. 기분이 좋아졌다. 집을 짓는 나를 보면서 모든 일에 인정을 해준 셈이다.… 나는 늘 감나무를 가꾸며 시골에서 살아가는 꿈을 꾼다. 언젠가 시골에 집을 마련하면 가장 먼저 감나무를 심을 것이다. 아버지가 그랬듯이 봄이면 감나무 뿌리쯤에 둥글게 골을 파고 퇴비를 넉넉히 넣어주어 정성으로 가꿀 것이다. 가을날 주렁주렁 열린 알 굵은 감을 바라보며 흡족한 표정을 지으시던 아버지처럼 나도 그렇게 감나무 아래에 서 있을 것이다. 그보다 더 보람 있고 아름다운 삶이 어떤 것인지 나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음에…….― 《산 너머에 내가 있네》 중에서그리고 몇 해 후, 나는 감나무가 많은 산골에 작은 집을 지었다. 마을 앞산을 휘돌아 흘러드는 강이 훤히 바라보이는 산기슭, 집 둘레에도 텃밭 둘레에도 무성하게 감나무들이 서 있다.… 무리지어 찾아온 계모임 친구들을 감나무 아래로 인도했다. 한낮 가을햇살에 더욱 붉어진 홍시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광경을 보며 감탄을 한다. 준비해 둔 장대와 빈 박스를 하나씩 건네주며 가져갈 수 있을 만큼 따 가져가라고 했더니 밭둑을 오르내리는 걸음이 저마다 바쁘다. 못 들고 갈 만큼 감을 딴 욕심들이 왁자하니 웃어대는 산골에서 줄 것이 있는 나는 참 기분 좋은 부자가 되었다.감나무에 감이 그냥 열리는 것은 아니다. 때맞춰 소독을 해야 하고 거름을 내어야 하고 풀 뽑기도 자주 해주어야 한다. 거름 내기와 풀 뽑기는 내 힘으로 할 수가 있는데 소독약은 할 수가 없어 그냥 있었다. 마을사람 모두 바쁜 사정이니 어디 부탁을 할 수도 없다. 열리는 것만큼만 먹으리라 마음을 비우고 있는데 보기가 딱했던지 저 아랫집 아저씨가 틈을 내어 손수 약을 구입해 와서 소독을 해주었다.덕분에 이리도 오지게 감이 달렸다. 그토록 풋감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가을이 되니 가지가 휘어진다. 아침에 일어나 감나무를 둘러보는 걸음이 즐겁다. 세상에서 신기한 일 중의 하나가 나무에 과일이 열리는 것이 아닐까. 감 사과 포도 배… 이러한 과일들이 나무에서 생겨난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거름을 내고 풀 뽑기를 해준 감나무에 감이 열린 것이 더욱 신기하여 감나무를 어루만져 주고 감 볼에 뽀뽀를 해준다. 밭 가운데 서서 빙그르르 돌면 둘러선 감나무에서 감의 방글거림이 와르르 가슴에 안긴다.이곳은 아침해가 일찍 찾아든다. 경운기 힘찬 울림으로 여명을 당기는 마을 아저씨, 건강한 웃음으로 늘 뒤따르는 아주머니. 하루만 놀면 일이 하고 싶어진다는 그들에게 땅은 진정 논이고 밭이다. 휘둥그래 번뜩이는 도시의 눈들이 찾아와 논과 밭을 '땅'으로 묶어놓고 돌아간 터에도 정성으로 땀을 흘리는 사람들. 나날이 기계가 하는 일이 많아지는 도시에 사람들은 모여 살지만 정작 사람의 손이 필요한 산골에 사람이 귀하다. 그래도 가을이면 집집마다 그득하니 곡식과 과일들이 쌓여 있는 광경을 들여다보며 사람이 하는 일이 참으로 위대한 것임을 느낀다.바쁜 마을사람들 만큼이나 나도 마음이 바쁜데 혼자서 하는 일은 생각보다 더디다. 부지런히 움직여도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절반을 혼자서는 해내지 못하는 것은 비단 농사일뿐만이 아닐 듯하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듯이 사람살이가 그런 것이로구나 생각을 하며 감 딸 걱정을 한다.어르신의 생각대로 손들이 찾아왔다. 부산에서 대구에서 언양에서… 감 따는 일은 참 힘든 일인데 부지런히 도움을 주는 정성에 걱정을 들고 푸짐하게 감으로 인사를 차렸다. 이사 온 첫해 농사라 고마운 사람들에게 더러 선물도 보내고, 거름 값과 소독 값도 마련하고 청도 특산품으로 감 말랭이도 실컷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서재에서 바라보이는 정자 옆의 감나무와 현관 앞의 감나무 감은 새들의 먹이로 남겨두었다. 눈이라도 내리면 그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오래도록 나무에 달린 빨간 감을 바라볼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릴 생각에 기쁘기만 한데 아랫집 할머니는 감을 다 따지 않고 매달아 놓는다고 자꾸 야단이시다.다른 과일과 달리 겉과 속이 같은 빛깔의 감은 충성과 효도를 뜻한다. 그래서일까. 제사상에 차려진 빨간 감은 단연 으뜸으로 돋보인다. 씨가 없이 맛 좋은 청도반시는 이곳 사람들에게 주요 농산품이다.새벽부터 어스름이 내릴 때까지 골목을 울리던 경운기 소리도 조용해졌다. 어느새 십일월이다. 마을과 산기슭을 그토록 빨갛게 물들이던 감이 사라진 감나무가지엔 감잎이 곱다. 이산 저산이 단풍으로 물 드는 계절, 곱게 단풍든 시엽지 하나 주워들고 연문 한 구절 떠올리는 옛 선비가 되어본다. 세상의 언저리가 이리도 평화로운 것을 나는 진즉에 알고 있었다. ― 《풍경속의 집》 중에서그리고 몇 해 후, 나는 감나무가 많은 산골에 작은 집을 지었다. 마을 앞산을 휘돌아 흘러드는 강이 훤히 바라보이는 산기슭, 집 둘레에도 텃밭 둘레에도 무성하게 감나무들이 서 있다.산촌에 들어와 세 번째의 가을을 맞이한다. 온통 주홍빛 감으로 뒤덮인 마을, 부지런한 사람들이 사는 이곳에 신은 듬뿍 축복을 내려주었다. 높푸른 가을하늘 아래 가지가 휘어지도록 감이 달려 있는 감나무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풍경은 신비이며 환희다. 풍요한 결실을 고마워하며 감사하며 한 소쿠리 홍시를 골라 따놓고 들여다본다. 아, 이 가을 나는 다시 한 번 내 아가를 품에 안은 젊은 엄마가 되고 싶다. 이리도 탱탱하게 빨간 홍시를 숟갈로 떠서 아가의 입에 넣어주고 싶어서. 가을의 기적이 생명이 되고 희망이 되는 것을 이제는 절절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田 글 장문자<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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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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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우리집 인테리어 페인팅으로 완성하기, 냄새없이 간편하게 하루만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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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족' 사이에서 최근 인기 아이템을 꼽자면 페인트를 빼놓을 수 없다. 인테리어 마감재 중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눈에 띄는 효과를 얻는 것도 바로 페인트인데 요즘에는 베이스 실러(언더코팅, 초벌 하도제, 프라이머, 젯소로도 불림)나 클리어 실러(바니시, 코팅제로도 불림)의 과정이 필요 없는 다양한 아크릴계 수성 페인트 제품들이 판매돼 작업이 한결 수월해졌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법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 기준을 보다 강화하고 소비자 역시 새집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연 재료들로 구성된 천연 페인트와 인체 유해 성분을 최소화한 친환경 페인트 제품들이 인기다. 글 박지혜 기자 자료협조 ㈜듀랄(02-3482-1280 www.dural.kr), 비오파코리아(031-768-2115 www.biopaints.co.kr), 던에드워드(1588-0192 www.jeswood.com), '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만드는 가구' 마포점(02-375-7893 www.my-diy.co.kr), 한국벤자민무어페인트㈜(02-3474-5200 www.benjaminmoore.co.kr), 로하스센추리(031-707-3133 http://auro.kr), 김혜나(≪혜나네 집에 100만 명이 다녀간 까닭은?≫의 저자 www.hyenahouse.com)내 생애 첫 페인팅 무엇부터 해야 할까?Step 1 무엇을, 혹은 어디에 칠할지 결정한다페인팅을 처음 시도해 보는 경우라면 욕심 부려 큰 면적을 정하기보다 작은 면적부터 시범적으로 시도해서 차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Step 2적합한 페인트를 선정한다건조 시간이 빠르고 냄새가 거의 없으며 희석제를 물로 사용하므로 사용이 간편한 수성 페인트가 인테리어용으로 적합하다. 자체 코팅력이 있는 아크릴이나 라텍스계 수성 페인트가 시중에 판매되고 수입 고급 제품의 경우 무려 4000가지 안팎의 다양한 색상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소재의 적용 가능한 페인트가 있는가 하면 스톤이나 대리석, 쇠나 동 느낌, 칠판 효과, 화이트보드 효과, 자석 효과 등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하다.Step 3색상 고르기색상을 선정할 때에는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말라. 취향과 색과의 조화를 충분히 고려한다면 남이 의아스러워한다고 해도 문제될 건 없다. 보통 유사색과 대비색을 사용하는데 이 역시 꼭 지켜야 할 사항은 아니다. 색 선택이 영 어렵다면 집에 아이가 쓰던 크레용을 활용해 보자. 빈 종이에 자신이 원하는 색을 선택해 이것저것 배치해서 공간에 어떻게 어우러질지 상상해 보는 일이다. 의외의 색들이 한 공간에서 서로 잘 어울리기도 한다. 정확치는 않아도 대략의 색상을 결정했다면 원하는 페인트가 있는 페인트가게에 가서 컬러칩을 보면서 보다 구체화시킨다. 브랜드마다 색상도 차이가 있기에 원하는 페인트의 컬러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Step 4필요한 도구를 결정한다어떤 효과를 원하고 어떤 페인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필요한 도구가 조금씩 달라진다. 필요한 도구를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페인트는 시간이 지나면 건조되기에 필요 도구가 마침 없다면 페인트를 재칠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데코 페인팅, 페인트로 낼 수 있는 다양한 표현들밋밋하게 칠하기보다 좀더 멋을 부리고 입체감을 주고 싶다면 데코 페인팅을 시도해 보자. 디자인 페인팅 혹은 스페셜 페인팅이라고도 불린다. 페인트를 칠할 때에는 정말 반듯하게 칠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지나치게 반듯하게 해야 한다는 경직된 자세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풀어놓는 게 유리하다. 특히 라임 워시나 프렌치 워시 등의 데코 페인팅을 할 때에는 아이가 스케치북에 크레용으로 낙서하는 기분처럼 재밌게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 실수하면 어쩌나, 이게 맞나 이런 걱정일랑 던져버리자. 그리고 제품 케이스에 자세한 사용 설명서가 있으니 이것만 따라해도 너끈히 해낸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데코 페인팅은 '브리스톨'과 '포터스'제품 기준이고, 사진은 포터스 페인트로 마감한 예다.Milk Paint컨트리풍의 밀크 페인트 우유가 주성분으로 18∼19세기에 걸쳐 미국의 컨트리풍 가구에 사용됐던 전통적인 제품. 포터스에서 가루로 된 밀크 페인트 제품이 선보인 이래 타 회사에서도 앞다투어 액상 밀크 페인트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액상보다 가루가 컨트리 느낌을 내는데 더 적합하다. 부드럽고 오래된 듯한 느낌을 내며 가구 리폼으로 인기 절정. 물과 섞은 밀크 페인트를 건조 시간을 가지면서 2회 정도 반복 칠하는데 1회 도장 후 400번 정도의 고운 사포로 가볍게 문지른다. 물을 섞은 밀크 페인트는 이틀이 지나면 사용을 못하니 이 점에 주의한다. 표면의 오염 등이 염려스럽지 않은 경우는 따로 마감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나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비즈왁스(유광-투명), 라임왁스(유광-반투명) 혹은 클리어 실러(저광-투명)로 마감해 표면을 보호한다. 투명한 비즈왁스나 클리어 실러는 페인트 색을 보다 선명하고 코팅력 있게 완성시키고 흰색 반투명의 라임 왁스는 화이티한 느낌을 살려준다.Interno Lime Wash오래된 듯한, 은은한 효과 내는 인터노 라임 워시석회 성분과 천연 염료가 포함된 페인트 제품으로 프로방스풍의 오래된 느낌을 준다. 칠해 놓으면 결과는 근사하면서 초심자에게도 작업 방법은 까다롭지 않다. 바탕면을 사포 등으로 간단하게 정리한 후 웨더터프 포트나 이지리빙 로우쉰(Low Sheen, 저광) 혹은 에그쉘(Egg Shell, 달걀 껍데기 광택이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 등 아크릴 페인트를 2번 정도 반복 도장한 다음 건조 후 라임 워시를 칠한다. 라임 워시 페인트가 마르기 전에 거즈나 헝겊 등으로 터치하면서 패턴을 만들어준다. 넓은 벽면을 시공할 경우 1㎡씩 좁은 공간을 정해 작업하거나 두 사람이 작업하는 게 좋다. 한 사람은 칠하고 한 사람은 칠한 면에 패턴을 낸다. 도장 후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오래된 듯한 느낌의 제 효과가 난다.Liquid Iron & Instant Rust 녹슨 효과 연출하는 리퀴드 아이언&인스턴트 러스트철 입자가 들어 있어 진짜 녹슨 금속의 효과를 내는 제품인 리퀴드 아이언과 인스턴트 러스트로 가벼운 나무를 묵직한 무쇠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밀크 페인트나 워시 계열의 페인팅 효과처럼 프로방스풍의 오래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알맞다. 리퀴드 아이언으로 1차 도장을 끝낸 다음 마르면 그 위에 철 부식액 인스턴트 러스트를 원하는 부식의 방향이나 정도에 따라 의도적으로 바른다. 철부식 효과를 증대시키려면 부식액을 3회 정도 바르면 된다. 나무, 플라스틱, 석고보드 등 어떤 물건이나 표면에 가능하고 자연스러운 부식 진행을 원하면 따로 마감재를 바르지 않아도 되고 더 이상 부식을 원치 않거나 투명마감을 원하면 클리어 실러로 코팅을 하면 된다. 리퀴드 코퍼와 파티나 그린 제품을 사용해서 같은 원리인 동 부식 효과도 낼 수 있다.Wood Wash컬러를 입은 나무, 우드 워시다양한 색상과 나뭇결을 동시에 살려주는 우드 워시는 마감 처리가 안 된 목재에만 바르는 제품. 원목마루나 가구에 많이 한다. 원목 표면을 300∼400번 비교적 고운 사포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정도로만 살짝 샌딩한 다음 우드 워시를 바르는데 나뭇결을 살리기 원하는 정도에 따라서 물을 혼합해서 묽게 만들어 쓸 수 있다. 1차 도장 후 마르기 전에 약간 젖은 헝겊에 비즈왁스나 라임왁스를 묻혀 발라서 마감하고 다시 샌딩을 해서 나뭇결을 살린다. 왁스는 부드럽고 깨끗한 천으로 나뭇결 방향으로 얇게 펴 바른 다음 1시간 후에 깨끗한 천으로 광을 낸다. 왁스칠은 문지르지 말고 지나가듯 가볍게 닦아주는데 문지르면 칠이 벗겨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우드 워시나 밀크 페인트 등 원목에 적용하는 경우 샌딩과 마무리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 그 노련미에 따라서 결과물의 질이 달라진다. 원본은 별 볼일 없는 나무토막일지라도 페인팅 후 샌딩의 기술에 따라서 고가의 상품으로도 탈바꿈된다는 사실. 시중의 가구 제품을 보면 그 마감 처리의 수준에 따라 판매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을 볼 수 있다. 완제품을 사기에 돈 아까우면 자신의 예술적 감각을 일깨워 반제품에 직접 페인팅을 해보자.Duchess Satin실크벽지를 바른 것 같은 더치스 새틴새틴 패브릭이나 실크 벽지 느낌의 광택을 내게 하는 더치스 새틴. 반복 도장 없이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더치스 새틴은 다른 데코 페인트에 비해 바름성이 좋아서 숙련되지 않은 초보자도 손쉽게 바를 수 있다. 다른 모양을 낼 필요 없이 로울러나 붓을 사용 일직선으로 시원스럽게 발라 나가도 되고 X나 ㄱ자를 그리듯이 칠하면 보는 각도에 따라 입체적인 광택으로 한층 고급스러운 표현이 가능하다. 식당 옆의 밋밋한 벽이나 긴 복도에 스트라이프 형태로 칠하면 멋스럽고 고급스러운 효과를 얻는다.French Wash프렌치 워시칠하는 방법이나 순서는 라임 워시와 비슷하다. 이지리빙 로우쉰 혹은 웨더터프 포트나 에그쉘 등으로 2번 정도 도장한 다음 건조 후 프렌치 워시 페인트를 칠한다. X자 ㄱ자를 그리며 빈틈없게 색을 이어나가듯이 칠한다. 페인트가 마르기 전에 헝겊 등으로 살짝 찍는 느낌으로 하여 원하는 패턴을 만들어 낸다. 라임이나 프렌치 등의 워싱 효과에서 헝겊이나 거즈를 사용할 때는 양을 큼직하게 해서 살짝 갖다댄다. 너무 꼭 누르면 발린 도장제를 다 빨아먹으니 주의한다. 바탕색에서 광택을 더 내고 싶다면 프렌치 워시 대신 베니티안 글레이즈를 사용. 물엿 같은 느낌의 베네티안 글레이즈는 1차 도장된 면 위에 칠하면 투명해지고 코팅되는 느낌과 두께감을 얻을 수 있다. 프렌치 워시를 이용한 한 가지 팁! 가구나 프레임 몰딩 등의 면에 바로 프렌치 워시 페인트를 칠한 후 즉시 가볍게 헝겊으로 닦아내면 손쉽게 앤틱 효과가 난다.친환경 인테리어를 위한 추천 페인트 인테리어 재료에 대해 꼼꼼하게 따지는가? 그러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회사의 제품을 권한다. 인지도가 높은 제품의 메이커를 보면 100년 안팎의 오랜 페인트 제조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가 많다. 오랜 기간 꾸준히 시장을 형성한 것은 그만큼 품질에 안정성이 있다는 것.천연 페인트로는, 1997년 세계 최초로 EU로부터 유기농(Organic) 페인트로 인정받은 아우로 제품이 유명하고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밀크 페인트의 원조인 포터스의 일부 제품, 비오파, 카임, 라이노스 제품 등이 있다. 또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페인트 메이커로는 던 에드워드, 두파, 벤자민 무어, 본덱스, 브리스톨, 오이코스, 포터스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서 선택한다면 무난하다. 보통 1ℓ에 1만 원 이상 5만 원 대로 국산에 비해 고가이나 한 번 사용해 보면 비싸다는 단점쯤은 쉽게 잊어버린다. 특히 인테리어 효과나 발림성, 색상 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포터스 제품이 수채화 물감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더 강하다면 브리스톨은 유화 물감처럼 막이 형성된 듯한 코팅 느낌이 좀더 강하다. 이처럼 다른 메이커라도, 명칭이 같거나 유사한 성질의 페인트라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점은 직접 페인트를 다뤄보면 알 수 있다.브리스톨 '웨더터프 포트'초벌과 마감 칠 과정이 필요 없는 제품으로 주로 실외용으로 쓰이고 실내용으로도 가능. 목재, 철재 대문 등 적용 부분이 광범위하고 물이 가는 화장실 벽면도 가능하다. 손때가 잘 타지 않으며 색 변질이 없다.브리스톨'이지리빙 로우쉰'초벌과 마감 칠 과정이 필요 없고 실내 벽면, 목재 리폼용으로 좋다. 미국 호주 유럽 등지에서 주로 인테리어 벽면 마감에 자주 쓰인다. 점성이나 코팅력은 웨더터프 포트가 더 높다. 포터스'에그쉘 아크릴 페인트'약한 광택의 내추럴한 느낌을 주는 고급스러운 페인트로 외부 충격에 강하고 세척이 용이한 친환경 페인트. 포터스'밀크페인트'국내 처음 선보인 분말형 밀크 페인트. 우유 성분이 들어가 있어 화이티한 프로방스풍 분위기를 연출한다.벤자민무어'무광 아크릴계 수용성 페인트'석고보드, 시멘트, 석조, 가구, 철재 및 실크벽지, 발포벽지 등 실내 모든 표면에 칠할 수 있는 무광의 최고급 페인트.아우로'실내용 천연 페인트'EU가 세계 최초로 천연 페인트로 인정한 제품으로 유해 물질이 전혀 없다. 은은한 식물 향까지 난다.두파'에버크린'무광 무취의 가구 리폼용 수성 페인트. 나노 세라믹 기술로 오염 물질 침투 방지 효과와 강력한 코팅막 형성. 1979년 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푸른천사'에 의해 친환경 제품으로 인증받은 페인트. 두파'키드 페인트'유럽에서 가장 까다로운 페인트규격 중의 하나인 '장난감규격(EN71.3)'을 통과한 제품으로 아이들이 입에 넣고 빨아도 인체에 무해. 유럽 지역 장난감에 주로 칠하는 페인트.본덱스'밀크페인트'액상형의 밀크 페인트로 프랑스풍의 파우더 코팅 효과와 파스텔 앤틱 효과를 낸다. 도장 시 향긋한 카푸치노, 바닐라, 피스타치오 향이 방출.던 에드워드 페인트던 에드워드 제품은 발림성이 부드럽고 고운 컬러로 D.I.Y.족들에게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이럽사스'DIP 방수 및 곰팡이 방지용 페인트'습기, 곰팡이, 결로가 발생되는 곳의 벽이나 천장 등에 바르는 페인트로 시공 후 도장이나 벽지 등 시공 가능. '불스 아이 1·2·3'실내외 거의 모든 면에 초벌 칠할 수 있다. 페인팅 효과를 살려줌은 물론 녹이나 곰팡이 방지, 얼룩 제거 기능이 탁월하고 건조시간이 빠르다. 페인트 강좌 열리는 곳나무와 사람들(던 에드워드 한국수입원) 1588-0192 www.jeswood.com (주)듀랄(브리스톨/포터스 한국수입원) 02-3482-1280 www.porters.co.kr (주)쉐르보네 031-767-9097 www.cherbonhe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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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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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2)] 병충해로부터 SOS! 건강한 화초로 거듭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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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들 틈에서 정체 불명의 벌레 발견! 어찌나 빠른지 잡히지도 않는다. 속을 끓이다 보면 어느새 해충으로부터 초토화되고 만다. 어디 해충뿐인가. 지난 여름 장마와 관리 소홀로 곰팡이나 바이러스에 걸려 시름시름 앓는 화초들. 이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각종 병충해로부터 화초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자. 정리·사진 박연경 기자 자료협조 심폴 050-5918-7277 http://simpol.co.kr 플러스가든 031-774-5340 www.plusgarden.com병해病害의 침투로 시들시들병원균만으로 식물이 병드는 것은 아니다. 재배 환경이 병원균의 활동에 맞지 않거나 식물체가 병에 견디는 힘이 강하면 병은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번 병해에 걸리면 전염성이 강하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보기 마련이다. 병에 걸린 식물체 부위는 치료 방법이 없으므로 병해 방제는 병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시중에는 약제를 이용한 방제가 많다. 그러나 약제의 독성으로 식물 자체의 건강 상태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음 명심해야 한다. 병의 발생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기에 초기에 주의를 기울여 이를 발견하면 약재 사용을 최소로 줄일 수 있다. 묘잘록병(Damping off)온실묘 재배 시 많이 발생하는 병이다. 종자에서부터 유묘기와 성묘기까지 발생한다. 일반적인 재배자들은 충해에 걸렸거나 종자가 부실한 것으로 생각해 그냥 지나치곤 한다. 하지만 새싹이 썩거나 식물 기부(흙과 인접한 줄기와 뿌리가 부패하는 증상을 보인다면 종자부터 소독해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묘잘록병은 저온 다습한 시기인 2∼4월에 주로 발생하고 세균성으로 물에 의한 전염이 많다. 균은 토양에서 월동하고 발생이 심하면 모든 식물이 죽기도 한다. 방제법으로 종자 소독을 철저히 하고 가능한 무균질 토양을 사용한다. 파종상의 관리에서 온도와 습도의 적절한 조절로 방제가 가능하다.무름병일반적으로 고온 장애로 알려졌으며 고온 다습한(발생 적온은 30∼40℃ 정도로 장마가 끝난 다음) 환경에서 발생한다. 세균성 병이라 전염 속도도 빠르고 한번 전염되면 약을 살포해도 잘 죽지 않으므로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뿌리나 기부에 주로 발생하며 나중에는 물러져 썩고 액체처럼 흐물흐물해진다. 이 병균은 토양에서 월동하며 해충과 오염된 흙, 식물에 난 상처나 물구멍 등으로 전염된다. 바람이 잘 통하고 물이 잘 빠지는 땅에서 재배해 방제한다. 또한 식물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무름병이 생긴 식물에는 다이센, 베노밀, 부라마이신 수화제 등을 살포하고 무름병이 발생한 땅은 토양 소독(포르말린)한다.흰가루병주로 장미에서 나타나는 흰가루병은 곰팡이에 의한 것으로 생육이나 미관상 문제를 일으킨다. 이름에서처럼 잎에 흰 가루를 덮는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잎이 고사하고 만다. 이 병은 저온 다습한 5월이나 10월경 온실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가온하지 않은 온실에서 야간 저온과 다습이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때는 야간에도 온실의 문과 창을 열어 환기시키고 습도를 올리면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식물 위로부터 물을 주지 말고 병든 곳은 바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탄저병잎 끝에서부터 불규칙한 흑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점차 시들어 말라죽는다. 새 촉에는 발병하지 않고 어미 촉에만 주로 발생하는데 벌브(Bulb)의 표면에 검은 반점이 나타나다 점차 어두운 적갈색으로 변하면서 나중에는 썩어 버린다. 탄저병은 콜렉토트리춤 글로에스포리오데스(Collectotrichum Gloesporides)라는 곰팡이가 일으키는 것으로 검은 반점이 나타나며 식물을 죽게 만들만큼 치명적이지 않지만 치료가 어렵다. 주로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발생하며 검은 반점 부위가 곰보 자국처럼 움푹 생긴다. 약제로는 디치수화제, 타로닐수화제, 프로피수화제(트라콜) 등이 있으며 발생 초기에 살포해야 방제 효과가 높다.식물을 갉아먹는 해충害蟲식물을 키우다 보면 벌레가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공생 관계인 벌레는 식물에게 도움이 되는데 거미, 지렁이, 무당벌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벌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식물의 성장은 물론 식물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해충이 더 많다. 이런 해충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 완전 박멸까지 쉽지도 않다. 그 종류와 적절한 퇴치법에 대해서 알아보자.무당벌레빨간색 바탕에 검은색 점 또는 검은색 바탕에 붉은 무늬를 가진 칠성무당벌레와 남생이무당벌레는 진딧물을 잡아먹고 사는 익충이다. 반면 노란색 바탕에 검은 점이 있는 28점박이무당벌레는 잎을 갉아먹는 해충에 속한다. 주로 가지와 잎을 가해하며 이른봄부터 늦가을에 걸쳐 유충과 성충이 잎의 뒷면에 서식하면서 잎맥과 표피만 남기고 먹어치우며 낮에 나와 잎을 갉아먹고 밤에 월동 장소에 숨는다. 성충이 눈에 띄는 것은 보통 5월 중이며 이때는 밤낮 없이 활동하기에 발견하기 쉽다. 월동성충이 발생하는 5월초부터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유충과 성충이 다량 보이면 전용 약제인 카바릴수화제(세빈)를 살포한다.민달팽이집 없는 달팽이로 불리며 잎을 갉아먹고 약제에 내성이 강하다. 또 약제가 닿으면 탈피하고 땅속으로 숨는다. 화분 밑의 구멍을 통해 들어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비교적 습하고 어두운 환경을 좋아하므로 통풍이 잘 되면 살지 못한다. 무리가 많은 식물을 좋아하며 퇴치가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수분이 많은 오이로 유인해서 밤에 잡거나 전용 약제를 사용한다. 초저녁에 화초에 물을 주면 수분을 공급받으러 기어 나온다. 그때 집게로 잡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으로 끝내지 말아야 한다. 살아서 기어 나오거나 탈피해 다시 화초 속으로 숨어버리기 때문이다. 민달팽이를 잡으면 바로 간장이 든 빈병에 넣는다. 그리고 민달팽이알에는 보호막이 있어 약제가 침투하지 못하며 약제는 물에 닿으면 효력을 상실하므로 매우 까다롭다. 카루호스 1000배액을 분에 뿌려주면 지렁이와 함께 박멸할 수 있다.애벌레류검은애벌레(텐트모충), 초록애벌레, 자벌레 등 일반적으로 이런 애벌레 부류들은 나비, 나방 등의 애벌레인 경우가 많으며 잎을 갉아먹으며 산다. 살충제로 박멸하거나 친환경 스프레이로 식물에 뿌려 예방할 수 있다.깍지벌레류발생 당시에는 눈에 잘 띄지 않으나 점차 자라 잎자루, 잎의 기부 등에 붙어 즙액을 빨아먹는다. 식물의 생장력을 약화시키고 빨아먹은 자리는 반점으로 보기 싫게 남는다. 이후 잎 전체에 퍼지면 검게 그을린 것과 같이 되면서 죽고 만다. 깍지벌레는 배설물이 솜털을 뭉쳐 놓은 듯이 보이며 새순 등에 주로 붙어 기생한다. 통풍이 잘 되면 자연 퇴치가 가능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못 쓰는 칫솔에 물을 묻혀 문질러 씻은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놓는다. 너무 습할 때 자연 발생하며 깍지벌레 전용 약제로 퇴치할 수도 있다. 실내 환기를 가능한 많이 해줘 해충 발생을 막는 방법이 선행돼야 한다.진딧물전체적으로 몸이 둥글고 다리가 달렸으며 보호색을 가지고 있어 초록 갈색 등으로 색을 바꾼다. 어린 순이나 꽃줄기 등에 붙어서 진액을 빨아먹고 산다. 배설물로 인해 잎이 끈적거리고 그을음병이 생긴다. 진딧물은 꽃과 새싹의 성장을 불량하게 하고 기형을 만들기도 한다. 습한 환경에서 자연 발생되며 약제 살포는 스프라사이드, 스미치온을 사용한다.응애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작은 절지동물(거미류)로 나무나 잎의 진액을 빨아먹는다. 붉은 갈색 등을 띠며 자세히 보면 잎 뒷면 등에 아주 작은 실과 같은 거미줄이 보인다. 전용약제를 사용해 퇴치할 수 있으며, 일반 약제에는 내성이 강하므로 구제가 까다롭다. 일반적으로 건조하고 통풍이 안 되는 곳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지페트, 오마이트, 아크라마이트, 켈센, 살비왕 등을 1개월 간격으로 약종을 바꾸어 가면서 살포한다. 쥐며느리소수일 때는 위협적이지 않지만 많은 쥐며느리는 뿌리를 갉아먹어 위협적이다. 전용 약제를 사용하거나 분갈이로 퇴치 가능하다. 알이 비교적 큰 편이라 육안으로도 구분할 정도여서 그때 분갈이하면 알과 벌레 모두 퇴치할 수 있다.겨울철 실내 화초 재배 관리 요령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지만, 겨울철(늦가을부터 늦은 봄까지, 11월∼4월 초순), 난방이 되는 실내에서 관리하는 기간이 비교적 길다. 겨울철 실내원예식물 관리는 부족한 광량과 건조한 환경, 환기 불량으로 인한 탁한 공기 등에 신경써야 한다.· 겨울철 광선겨울에도 대부분의 식물은 광선이 꼭 필요하다. 빛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그 작용을 하지 못해 골격을 유지하는 성분 부족으로 이어져 가늘고 힘이 없어진다. 여기에다 잎의 색깔도 엷어져 버리기에 해가 있는 시간만이라도 베란다나 창가에 화분을 놓는 것이 좋다.· 물주기겨울철 물주기는 화분에 직접 물을 뿌리는 것보다 공중 습도를 유지하는 데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실내 공기가 건조하다고 화분에만 물을 주는 것보다 분무기로 물을 여러 번 뿌리거나 물을 담은 그릇을 놓아 증발시키는 요령이 필요하다. 또한 수경재배 식물을 배양토 화분의 화초들 사이에 같이 키우는 것도 좋다.· 환기실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공해물질을 식물이 흡수하지 못하도록 한다. 담배연기나 가스레인지의 연소 가스 등 오염원이 되는 여러 가지 유해물질에 의해서 공기가 탁해지면 식물이 이를 흡수해 건강에 좋지 않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환풍기를 틀고, 되도록 자주 환기해야 한다.· 실내로 들이기겨울철은 실내원예를 통해 기르는 화초가 얼지 않는 것이 가능하지만 정상적인 생장을 위해서 무조건 따뜻한 실내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은 틀리다. 꽃이 피는 화분식물의 경우 늦가을에 얼지 않을 정도까지 밖에서 관리하다가 서리가 내리기 직전 실내로 옮겨 놓으면 꽃이 잘 핀다. 저온성 식물의 일부는 저온에서도 휴면이 일어나며 휴면에 들어가면 시원하고 광선이 강한 베란다에 옮겨놓아야 휴면기가 지나 꽃이 핀다. 그렇지 않으면 꽃눈이 생기지 않는데, 동백난무, 아잘레아, 수국, 선인장의 일부, 감귤나무 등이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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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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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겨울 걱정 없는 사시사철 푸른 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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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가을까지 별 탈 없이 잘 자라던 화초들이 긴장하는 추운 겨울이 다가왔다. 그렇다고 야외에서 키우던 분재를 모두 집 안으로 들이기도 쉽지 않은 일. 그 해결책으로 온실을 만들면 어떨까. 정원에 직접 만들 수 있는 소형 온실이 출시됐을 뿐만 아니라 아예 선큰(Sunken)과 선룸(Sunroom)을 주택 설계 시공 단계부터 고려해 설치할 수도 있다. 이렇게 햇볕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거나 좀 더 햇살과 마주할 수 있는 따스한 온실 세계에 대해서 알아보자.정리 박연경 기자 자료협조 엔코텍(유리 온실) 031-753-8917 www.encotech.co.kr ㈜두인폴리캠(폴리카보네이트 온실) 053-744-3678 www.rionkorea.com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시설원예시험장 전 희 박사(조선시대 온실) 051-602-2134500년 전 조선시대에도 온실에서 한겨울에 여름 꽃을 피웠다는 기록이 있다. 온실의 기원은 《산가요록産暇要錄》-조선시대 1400년 중반기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농촌에 필요한 것을 기록한 고서- 〈겨울철 야채 기르기〉에 나타나 있는데, 바로 온돌과 한지를 이용한 것이다. 온돌로 지하부 난방 방식(상층이 아닌 땅 속을 덥히는 난방 방식)을 했고, 기름 먹인 창호지는 보온성과 방수, 높은 광선 투과율을 지녀 그 당시 겨울에도 봄채소와 여름 꽃을 피웠다고 한다. 조선시대 온실의 발견은 그동안의 서양의 지상부 난방 방식 일색이었던 온실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전통 온실의 온돌 기능을 차용해 땅 속에 온수 배관을 매설하고 식물의 뿌리를 보온하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 외에도 상업용 재배 목적으로만 사용하던 대형 비닐하우스에서 소규모 가정용 온실도 만들어지고 있다.내 집이 바로 식물원도심을 벗어나 푸른 식물들을 즐기며 지친 심신을 달래러 찾아가던 식물원을 집 앞으로 옮겨 놓은 약 6.6㎡ 미만의 가정용 온실. 정원에만 설치하던 온실을 집 안으로 끌어들여 벽을 유리로 만든 선룸(Sunroom)과 빛이 잘 들지 않는 지하 공간에 자연 채광을 유도하기 위해 땅을 파고 조성한 선큰(Sunken)도 온실의 한 형태이다.정원 내 온실을 설치할 때는 해의 기울기가 계절마다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해가 짧은 동지 태양의 기울기는 29°이므로 온실 지붕의 경사도를 20°정도로 만든다. 또 태풍과 폭설에도 견디도록 철골에 지주를 넣는 것이 좋다.선룸과 선큰은 실내에서도 햇살을 충분히 즐기도록 공간을 외부로 개방하는 동시에 내부에 연결시켜 설치한다. 주택의 기본 실室에 추가해 주거와 서재 등의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햇빛이 잘 드는 남향과 남동향에 설치해야 좋으며 한낮에 뜨거운 오븐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환기창을 따로 만들거나 커튼이나 블라인드 등의 설비를 갖춰야 한다. 만약 집 서쪽에 선룸을 추가로 건축할 때는 남쪽 유리창 넓이를 최대로 하되 서쪽과 북쪽의 유리창은 최소로 한다. 또한 서쪽에 인접해 키 큰 사철나무를 심어 여름 오후의 태양을 차단하는 것도 좋다. 냉난방 시스템은 본채에서 선룸으로 연장하는 것보다 선룸 자체만의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효과적이다.다양한 온실, 사용 목적에 맞게 선택온실의 형태는 반지붕형, 3/4지붕형, 양지붕형, 원형지붕형, 양지붕식 연동형 등이 있다. 이들의 특징을 잘 살펴본 후 사용 목적에 맞게 선택한다. 목적을 벗어난 온실은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비가 과다하게 들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가정용으로 적당한 반지붕형과 양지붕형에 대해서 알아본다.반지붕형 온실 - 지붕이 한쪽만 있어 하절기보다 동절기에 보다 많은 광량이 입사된다. 그래서 생육적온이 비교적 높은 식물의 촉성 재배나 연구용 온실에 주로 사용됐으나 저렴한 시설비와 간편한 설치, 보온이 비교적 용이해 현재는 가정용 온실 및 선룸, 가든, 기타 일반 건축에도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양지붕형 온실에 비해 채광이 크게 떨어져 통풍 불량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환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양지붕형 온실 - 들보를 사이에 두고 좌우 대칭의 지붕을 갖는 것으로 가장 일반화된 온실 형태이다. 이 형식의 장점으로는 첫째, 공간 활용도가 매우 높으며 실내 체적이 크므로 공기의 용량이 충분하고 보온 및 차광을 경제적으로 할 수 있으며 온도 관리가 쉽다. 또한 구조학적으로도 풍압이 절반의 면적과 면에만 미치므로 더욱 안전하다. 이 온실의 천창과 측창의 규격 및 위치 선정에는 각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중앙 통로를 구성하고 실을 나누어 복합적인 내용물을 놓기 쉬워 통기성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온성 온실 or 저온성 온실온실은 동절기용 고온성 온실과 하절기용 저온성 온실로 구분한다. 이는 기본 구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나눌 수 있다. 중온 온실에 해당하는 시설이 고온 온실 기본 구조에 형성됐다면 이 온실은 냉방비가 과다하게 든다. 반대로 중온 및 저온 온실 시설에 해당하는 것을 고온 온실에 설치한다면 보다 많은 난방비가 든다. 그렇기에 사용 목적 및 운영 계획을 세운 후, 그 목적에 맞는 건축 형식과 내부 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 광량 이용에 따른 고온 온실과 저온 온실의 배치 및 지붕 구배(지붕 피복재의 경사면과 수평면과의 각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고온 온실의 배치 및 지붕 구배· 건물 배치는 남북동 길이 방향이 효과적이며 지붕 구배는 27∼30°가 바람직하며, 그 이상의 지붕 구배도 관계없다.· 건물 배치는 동서동 길이 방향이 효과적이며 지붕 구배는 20° 이하 정도가 바람직하며, 그 이후의 지붕 구배도 내부 결로를 극복하면 고온 온실과 중온 온실로 사용할 수 있다.저온 온실의 배치 및 지붕 구배· 건물 배치는 동서동 길이 방향이 효과적이며 지붕 구배는 27∼30°가 바람직하다. 그 이상의 지붕 구배도 관계없다.· 건물 배치는 남북동 길이 방향이 효과적이며 지붕 구배는 20° 이하 정도가 바람직하다. 그 이하의 지붕 구배도 내부 결로를 극복하면 저온 온실 및 중온 온실로 사용할 수 있다.유리 온실 vs 폴리카보네이트 온실국내 보급률이 가장 높은 비닐 온실은 무게가 가벼워 시공이 빠르고 공사비가 저렴하다. 그러나 비닐 온실은 시간이 지날수록 변색 및 광 투과율 저하 문제로 2∼3년 사이에 피복재인 비닐을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피복재로 유리와 폴리카보네이트를 이용한 온실이 가정용으로 출시되고 있다.우선, 유리 온실은 외부 피복재가 유리로 된 온실을 말한다. 유리라도 난방시설이 없는 것은 온실과 달리 유리실(Glass House)로 분류한다. 온실의 골조는 H형강, 사각관, C형광 등의 철재와 용마루, 서까래 형식의 알루미늄 프로파일로 이루어진다. 유리 온실은 광 투과성과 보온성이 우수한 편이다. 그러나 공사비가 초기에 많이 들고 외부의 타격으로 파손되면 보수비용이 높다. 유리는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 자외선을 차단하는 로우이(Low-e) 유리, 방범을 보강한 강화유리, 접합유리, 원예 및 채소를 키우는 일반 투명 유리 등이 있다.폴리카보네이트는 유리에 비해 1/2정도 가볍고 150배 강한 소재로 열효율이 높아 수족관이나 식물원의 마감재로 자주 쓰인다. 외부 타격에 강해 파손이 잘 되지 않는다. 또한 피복재가 가벼우므로 고정하중이 적어 유리온실보다 경량화될 수 있다. 기존 PET는 일자 조직으로 충격 시 온실 전체가 파손될 수 있으나 폴리카보네이트는 그 단점을 보완한 재질이다.쾌적한 온실을 위한 관리방 제 - 자연 환경에서 화초의 병원균은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이 늘고 겨울철에는 상주 식물이 없으므로 다음 봄까지 매우 긴 기간 활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온실의 병원균은 봄부터 가을까지 좋은 조건 그대로 겨울철에도 지속되기에 병충해 방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온실 내에서 잘 발생하는 흰가루병과 회색곰팡이병이 있는가 하면 빗물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 병 발생은 상대적으로 낮다.보광공사 - 온실에 있어 보광공사란 온실 내 식물의 생육을 돕고자 설치하는 것이다. 온실의 경우 피복재를 통해 실내에 투과되는 광량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온실 내에서는 여러 가지 조건으로 바깥에 비해 광량이 매우 적어진다. 그러므로 겨울철에 광선의 요구도가 높은 작물을 재배할 경우 광 부족의 영향을 모면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겨울은 여름의 1/4밖에 안 되고 여름철의 광도는 2배 이상 된다. 광도의 강약 및 일정한 광질은 식물 생리작용 중 가장 중요한 광합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식물의 생장에 현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보광등을 장착해 광량 부족으로 화초가 비실비실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환 기 - 천창과 측창을 이용한 자연 환기를 자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온실 구조적으로 원활한 환기를 이루어내지 못할 때 강제적인 환기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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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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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나무랄 데 없는 터에 지은 여주 복층 경량철골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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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지대가 높아 시야를 가리는 장막도 없고 해가 정면으로 들이치는 터다. 굽이굽이 난 작은 도로가 발 밑을 훑고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경쾌하니 이보다 좋은 터가 또 있을까 싶다.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하는 경기도 여주군 부평리 주택. 30여 년 전 미국으로 건너간 부부가 고국이 그리워질 때마다 들어와 지낼 요량으로 지은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군 부평리
·건축면적 : 132㎡
·대지면적 : 299㎡
·건축형태 : 복층 경량 철골조
·내벽마감 : 벽지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바 닥 재 : 강화마루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벽지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영진주택 031-984-8056
www.ymhouse.com
경기도 여주 부평리에 2층 경량 철골조로 주택을 지은 백정우(61세)·정란식(52세) 부부. 1976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현재 4남매를 둔 부부는 나이가 들면서 고국으로 들어올 꿈을 꾸었다. 태어나서 얼마간 자란 고국을 가끔씩이나마 찾을 때마다 쉬면서 지낼 만한 보금자리를 바란 것이다. 비록 고국에 반기는 이들이 없을지언정 찾아올 때마다 마음을 달랠 곳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듯 싶었다. 그런 이유로 3년 전 정란식 씨가 우연찮게 부평리 부지를 알게 됐고 첫눈에 반해 바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전망을 고려한 집터 잡기
세칭 그야말로 터가 예술이다. 좁은 입구로 들어서 부부의 집을 처음 접한 느낌이 그러했다. 남향받이 터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 에워싸고 정면으로 마치 협곡을 보는 듯한 산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V자를 그리는 지형이 겹겹이 층을 이뤄 펼쳐지고, 그 가운데로 여주시에서 이어진 좁은 도로가 에돌아 지나니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정란식 씨에게 어떻게 이 좋은 터를 찾았는지 물었다.
“태어난 곳이 여주인데 잠깐 고국에 들렀다가 아는 사람 소개로 우연찮게 접했어요. 이 터를 샀을 때 인근 주민들이 이 땅이 매물로 나왔는지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다른 사람이 알았다면 나한테까지 오지 않았을 거예요.”
그렇기에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하던가. 그는 첫눈에 반한 집터 자랑을 계속 이어나갔다.
“당시에 스님이 천막을 치고 수양 중이었는데 나보고 정말 좋은 터를 샀다고 했어요. 옆을 보세요. 산마루에서 흘러내린 계곡이 지나죠? 여름에 내려가 보면 어찌나 시원한지 몰라요.”
대문에서 현관을 지나 집 왼편으로 돌자, 그의 말대로 저 아래 물이 흐르는 곳으로 길이 나 있다. 이러한 천혜의 경관을 놓칠 리 없는 시공사는 이를 즐기도록 나무숲 속에 작은 정자를 놓았다.
이렇듯 훌륭한 대지 여건을 충분히 살려서 앉힌 집이다. 전망을 최대한 확보하고 들이치는 햇살을 맘껏 받아들이도록 건물을 가능한 대지 뒤편으로 물려서 계곡이 흐르는 왼편에 맞대어 올렸다.
동쪽으로 물려 앉힌 집터 덕분에 299㎡ 터에 정원과 텃밭을 넓게 꾸미고 외부 주차장을 설치했음에도 전혀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경관을 닮은 내부 공간 계획을 실현하다
외관과 내부 설계가 여느 전원주택과 조금 차이가 난다. 특히 내부에서 그러한데 사적 공간을 제외하고 여타 공간과 공간을 시원스럽게 터 놓았다. 뼈대를 이루는 기둥을 활용해 공간을 구분했을 뿐이다. 여기에 대해 정란식 씨는 미국에서 살고 있는 집 설계를 많이 참조했기 때문이란다. 미국 생활에 익숙한 부부는 그 패턴을 유지하고자 이곳에 집을 지을 때에도 그곳의 주택 형식을 원했다. 미국 주택을 사진으로 세심하게 찍어와 시공사에 내보이고 이대로 지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지 살림살이 일부도 이곳에 들여놓았다. 미국에서 사용하던 가구며 소파, 인테리어 소품이며 타고 다니던 자동차까지 실어 오다 보니 이삿짐만 컨테이너 한 대 분량이었단다.
외벽은 전면으로 돌출창을 길쭉하게 뽑아 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은 주황색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로 얹었다. 입면에서 느껴지는 입체감 역시 북미식 목조주택과 흡사하다.
현관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공용공간인 주방과 거실이, 오른편에는 사적공간이 방과 욕실이 자리한다. 거실 뒤편 계단으로 연결된 2층에는 방 2개를 연달아 붙여 놓았다. 하나는 백정우 씨의 취미공간으로, 하나는 공용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축주 부부는 6개월 주기로 미국과 이곳 주택을 오가며 지낸다. 이민자들의 꿈을 실현한 성공 사례라고 해야 할까. 부부는 이렇게 얘기한다.
“미국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은 그곳이 좋대요. 30년 넘게 미국에서 산 우리는 한국이 좋은데 말이죠. 왜냐고요? 고향이잖아요.”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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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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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는 집] 단란한 세 식구 행복의 초석 양평 181.5㎡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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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주말에 조금 여유가 생긴 직장인들. 종종 주말에 가족 나들이를 기대하는 자녀들과 ‘이번 주말엔 어디에 갈까’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보곤 한다. 하지만 강경훈(45)·구자역(44) 부부는 이런 고민에서 벗어났다. 작년 6월에 마련한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의 전원주택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찾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그 시간들이 어찌나 빠른지 늘 아쉬움이 남았다는 강경훈 씨 가족은 여름 휴가를 아예 이곳 주말주택에서 보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부지면적 : 660㎡
·건축면적 : 181.5㎡(1층 115.5㎡, 2층 66㎡)
·건축형태 : 복층 목조주택
·외 장 재 : 적삼목 베벨 사이딩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폴리싱 타일
·내 장 재 : 루바(거실 천장, 욕실 천장), 실크벽지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에스엠하우징 033-673-2777
www.esemhousing.co.kr
양평에서 남한강 줄기가 유자형 사구를 이루는 강하면 운심리. 국도 88번과 325번 도로로 나눠지는 운심교를 중심으로 바탕골예술관은 운심리 동쪽에, 강경훈 씨 가족의 주말주택은 서쪽의 광주에서 뻗은 해협산의 완만한 능선 끝자락에 자리한다. 완만한 능선임에도 마을로 들어서기 전 올려다본 집은 산자락 깊고 높은 곳에 자리한 듯 보였다.
이러한 첫인상과 달리 막상 마을 어귀에서 세 번의 코너만 돌면 금세 주택 앞에 다다르도록 진입로를 최단 거리로 냈고, 외관이 적삼목 베벨 사이딩이라 더 깊은 곳에 있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켰던 것이다. 주택과 마주하고 내려다본 풍경은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없어 남한강은 물론이요, 강 건너편 대심리까지도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왔다.
조용하고 차분한 남한강을 닮은 가족
건축주 부부는 강 때문에 이곳 부지를 매입했다. 우연한 기회에 지금의 집터를 포함한 7필지 분양 소식을 듣고 중개인을 따라 올라가 마주한 풍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랫동네에서 윗동네로 조금 걸어 올라왔을 뿐인데 보이는 시각 차이는 엄청났다. 막힘이 없어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풍경, 특히 그 중심에 유유히 흘러가는 강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토목공사를 해주는 조건으로 계약한 후 6년이 지난 작년에 주택을 지었다. 그 사이 아들 지윤이가 태어나 단란한 세 식구가 됐고, 이 주택은 가족에게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강경훈 씨가 집을 계획하며 마음에 둔 외관은 북미식 목조주택이었다. 여러 박공지붕과 뻐꾸기창으로 멋을 낸 외관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건축 구조를 결정할 때까지만 해도 목조주택하면 화재 위험에 무방비 상태일 것이라 생각해 망설였다. 하지만 실제 목조주택의 주 재료인 나무는 잘 타지만 벽과 천장은 석고보드로 둘러싸여 화염이 나무에 직접 닿지 않고 석고보드는 온도 상승을 지연시켜 주기도 한다는 사실에 맘놓고 목조주택으로 결정을 보았다. 인터넷으로만 알아본 강 씨는 자신이 그리던 전원주택과 비슷한 주택 시공 사례가 있는 에스엠하우징을 발견했고, 그 주택의 외관을 기본 삼아 이곳 대지 형태에 맞춰 설계를 시작했다. 생각했던 실면적보다 넓게 나와 더 맘에 든다는 강 씨는 구조만 나무가 아닌 외장까지도 나무여야 ‘제대로 된 목조주택이다’라는 생각에 적삼목을 사용해 외부를 마감하였다.
구석구석까지 활용도 높은 실내 구조
반도체 설계 회사를 운영하는 강경훈 씨는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설계의 중요성은 주택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이에 주택 설계 단계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여 후회 없는 집을 짓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남북의 너비가 좁고 동서의 길이가 긴 대지의 형태상 강을 내다보도록 주택을 북향으로 앉히다 보니 설계가 길쭉한 모양으로 나왔다. 정원 입구에서부터 깔아 놓은 판석은 두 갈래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주택 현관으로, 나머지 하나는 거실 전면 덱으로 안내한다. 전면 덱은 ‘ 자’ 형태로 거실을 거쳐 주택 좌측에 위치한 주방까지 길게 이어지는 주방 겸 식당을 주택 후면으로 밀어 넣어 좌측 덱 공간이 더 넓어졌다. 이곳은 실외 공간임에도 외부 시선을 피할 수 있어 가족의 휴식시간을 방해받지 않도록 했다.
이 주택은 크게 좌측은 식食 공간(1층 주방과 식당, 2층 홈바)으로, 우측은 실室 공간(1층 2개의 방, 2층 부부침실)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 중앙을 공용 공간(1층 거실, 2층 홀)이 채웠다. 현관에 들어서면 무려 다섯 개의 문을 연결하는 아담한 홀을 만난다. 현관문과 전실 좌우로 자리한 방문과 욕실, 계단 하부 공간을 활용한 다용도실 문이 그것이다. 거기에 계단실과 거실까지 연결하고 있다. 이는 계단이 수직면에서 좌측으로 45˚기울게 설계되어 맞닿은 실室이 다각형으로 됐고, 결과적으로 홀까지 독특한 육각형이 됐다. 주택의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주택 정중앙에 위치하는데 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도록 미닫이 파티오 도어를 한쪽에 따로 내고, 그 두 배 크기로 단열과 조망을 고려해 고정창을 설치했다. 거실의 경사지붕은 2층 홀 천장 중앙까지 이어지는데 2층 높이에 작은 두 개의 뻐꾸기창을 만들어 채광을 끌어들였다.
내부 곳곳에 생긴 각진 모서리 공간까지 최대한 활용한 점도 돋보였는데 1층 욕실 모서리에는 양변기를 숨기듯 설치했고, 주방 옆 다용도실은 미닫이를 설치하고 세탁기를 그 안에 딱 들어가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정확한 치수를 고려해 마련했다. 게다가 2층 계단과 부부침실 사이의 각 진 공간에는 다락방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간이 사다리를 놓았다. 내부 전체를 하늘빛 구름무늬 벽지로 마감한 다락방은 아들 지윤이가 하늘 위에 둥둥 떠 있는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부부가 특별히 마련한 곳이란다.
“이 단지에서 우리가 두 번째로 집을 짓는 거였어요. 처음 입주한 윗집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죠” 라는 강경훈 씨는 아직 단지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7필지 주택이 다 들어서면 이웃이 누가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한다. 그는 또 “일부러 작은 묘목들로만 울타리를 꾸몄어요. 시멘트 담을 높이 쌓아 주변과 단절시키면 이웃에게 괜히 미안할 것 같아서요” 라고 말해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커서 화가가 되고 싶다는 지윤이는 가까운 곳에 바탕골예술관이 있어 다양한 미술 체험과 소극장 공연을 접할 수 있는 이곳에 오는 것을 좋아한단다. 결혼 전부터 데이트 코스로 자주 드나들던 이곳에 새로운 터를 마련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윤이에게 “왜 이렇게 늦게 나왔어?” 핀잔 아닌 핀잔을 주는 부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田
글·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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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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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세월이 흐를수록 멋스러운 집, 광주 181.5㎡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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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량 목구조 방식을 국내에 보급하는 올림픽우드에서 경기도 광주에 골조 및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도 캐나다 정통 디자인을 적용해 입체적이고 공간 활용도를 높인 주택을 완성했다. 새집증후군과 환경을 고려해 엄선한 캐나다산 친환경 자재를 사용, 캐나다 목구조 전문 빌더들이 매뉴얼에 입각해 시공한 주택이다. 오래된 나무가 특유의 운치와 아름다움을 발산하듯 이 집 역시 5, 10년이 흐르면서 더욱 멋스러워질 것이라고 건축주는 흐뭇해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실촌면 장심리
·건축면적 : 181.5㎡
·건축형태 : 2″×6″ 캐나다 경량목구조 공법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벽마감 : 스마트랩 사이딩
·천장마감 : 파인텍
·내벽마감 : 천연도료
·바 닥 재 : 단풍나무 원목마루
·창 호 재 : 이중 시스템창호(아르곤 가스 충진)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 계 : 캐나다 Jenish House Design Ltd
www.jenish.com
·시 공 : 올림픽우드 02-549-4778
www.olympicwood.com
이 주택은 설계에서부터 자재, 빌더에 이르기까지 앞에 목조주택의 본고장인 캐나다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건축을 진행한 올림픽우드 정세용 대표는 우리나라 주택의 실내 공간은 평면적으로 펼쳐놓은 형태인데 반해, 이 주택은 입체적인 공간 구조가 특징적이라고 소개한다. 설계는 40여 년의 주택 설계 역사를 자랑하는 캐나다 제니쉬 하우스 디자인의 7-3-787 모델을 채택했다. 이 설계 모델은 건축주가 편리하고 실용적으로 사용하도록 방과 벽장을 많이 두고 가구 놓을 자리까지 미리 계산해 공간을 비워둠으로써 곳곳에서 공간 활용도를 높인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수납공간이 충분하기에 가구 수를 줄일 수 있고 지하에는 층고 1m 안팎의 크롤 스페이스(Crawl Space)를 둔 점 역시 공간 활용이나 사후 관리 면에서도 뛰어나다.
정세용 대표는 “건축 설계 시 실내 장식 개념까지 첨가하므로 인테리어 코디를 위한 추가 공사가 없었다”면서 “옵션으로 지하 크롤 스페이스를 포함해 사용 공간이 다양하고 많다”고 설명한다.
입체적인 실내 구조 & 활용도 높인 공간
정남향으로 열린 현관 스킨도어를 열고 들어서면 전실前室 정면으로 계단실과 복도가 이어지고 복도 끝 여닫이문을 열면 가족실과 주방이 나온다. 전실 우측으로는 거실이 오픈돼 있고, 그 뒤편 연장선상에 식당이 자리한다. 주방과 분리된 형태의 식당은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그 우측에는 외부와 연결되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식당에서 여닫이문을 열면 주방이고 그 좌측으로 가족실이 오픈돼 있다. 가족실 후면에 설치한 통창으로 후정後庭뿐만 아니라 후문에서 굽이치듯 이어지는 마을길을 내다볼 수 있다.
가족실-주방과 식당-거실의 두 공용공간 사이에 건식 화장실을 두어 두 공간을 구획함과 동시에 화장실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했다. 1층 안방은 건물 전면 채광이 좋은 위치에 배치했음에도 전실과 직결시키지 않아 실내에서 은밀하게 보호된다. 가족실에서 통하는 안방은 현관에서 돌아가는 데다 가족실과 안방 사이 이동공간에 우측으로 욕실과 창고, 좌측으로 지하 계단실을 둠으로써 사적공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있다. 이 이동공간의 양 끝에 문을 설치함으로써 가족실에서 욕실을 들락거리더라도 안방까지의 시선은 차단된다. 2층은 휴식공간으로 이동공간 없이 방 3개를 배치해 놓았다. 계단실 바로 맞은편에 화이트 갤러리도어를 설치한 창고와 욕실을 사이에 둔 두 개의 방 그리고 욕실이 딸린 큰 방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방이 많은 관계로 문이 많은 집이나 방문이 공간과 시선을 단절시킨다는 느낌보다는 프로방스풍의 화이트 스킨도어와 붙박이장 갤러리도어의 일괄 설치로 장식적 기능과 함께 화사하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관문을 목재 소재의 스킨도어로 한 것도 이례적인데 목조주택에 잘 어울리고 특히 화사한 화이트 톤 마감으로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면서 장식 효과가 좋다. 스킨도어는 철재 현관문보다 부드러운 외관 이미지를 연출하면서 내화성능과 내구성을 인정받아 서구 목조주택에서는 현관문으로 흔히 사용된다.
친환경 자재 적용, ‘웰빙 하우스’
정세용 대표는 “특히 단열과 내구성에 중점을 두었고 비용이 더 들고 시공 과정이 까다롭더라도 친환경 자재 사용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캐나다 정통 목조 건축 방식을 추구하다 보니 자재와 인건비 등에 비교적 높은 비용이 들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집은 한두 해 쓰고 버릴 물건과 달리 지속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바닥에 깐 캐나다 원목마루는 일반 접착제를 사용하면 더 빠르고 간편하게 시공하지만 건강을 생각해 천연 접착제를 사용했다. 천연 접착재는 일반 접착제보다 더 되기에 다루기 어려워 일반 시공자들이 작업하기를 꺼린다고 한다. 내벽 마감은 석고보드 위에 천연 도료로 마감했고 방문이나 원목가구 역시 표면 마감을 천연 도료로 적용해 화학 성분의 악취를 발생시키지 않고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표현된다.
1층 천장은 나무 원목을 소재로 가공 성형한 친환경 판재인 파인텍을 적용했다. 흡음성과 단열성, 난연성, 탈취성능, 조습성 등의 기능을 지니면서 구조적 강도도 높아 시간이 지나도 휘거나 처지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친환경 자재만을 고집했기에 새집증후군이라는 말이 어디 있을까 싶게 코를 자극하는 냄새가 없다.
정 대표가 이처럼 자재를 엄선하는 것은 직접 캐나다에 거주하면서 10년이 흘러도 새 집 같은 캐나다의 주거문화를 접했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렌트해 살던 집은 좋은 자재와 공법을 적용했기에 15년 정도 흘렀는데도 안팎이 깔끔할뿐더러 운치를 더했다고 한다.
주말주택으로 이 집을 사용하는 건축주는 처음에는 공기工期가 6개월 정도로 예상 외로 길어져 아쉬웠지만 정 대표의 ‘웰빙 하우스’를 짓는다는 의지에 생각을 같이해 믿고 맡겼다고 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찾아오는 친손주와 외손주들이 방바닥에 뒹굴며 노는 모습을 보면 친환경 자재만을 고집한 정 대표에게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든다고 한다.田
글 박지혜 기자·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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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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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수공식 통나무와 경량 목구조의 어울림, 천안통나무 전원주택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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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은 개발 방식에 따라 동호인 단지형, 지주 공동 개발형, 단독 개발형, 택지 분양형 등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이상적인 형태는 가까운 사람끼리 동호인을 조직해 부지를 공동 매입하고 가분할해 개개인의 명의로 전용허가를 신청한 후 토목 및 건축공사를 진행하는 '동호인 단지형'이다. 도시생활의 편리함에 푹 젖은 사람들에겐 아무리 자연 환경이 빼어나도 모든 것이 낯선 땅에서 적응하기란 그리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동호인 단지는 그 수가 매우 미미해 여간해서는 찾기조차 힘들다. 그 이유에 대해 한국전원주택컨설팅사 양정일 대표는 "전원에서 이웃하며 함께 살자고 모였지만 성격이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 그렇고, 더 큰 문제는 모든 일을 기획하고 추진할 만한 전문 능력을 가진 사람은커녕 시간적 여유가 많은 사람은 더더욱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런 면에서 충남 천안시 풍세면 풍세리에 조성 중인 통나무집 동호인 단지는 눈길을 끌 만하다.건축정보·위 치 : 충남 천안시 풍세면 풍세리·부지면적 : 1호 주택 660㎡, 2호 주택 1650㎡·건축면적 : 1호주택 169㎡(1층 106㎡, 2층 63㎡),2호 주택 192㎡(1층 106㎡, 2층 86㎡)·건축형태 : 복층 통나무집·외벽마감 : 적삼목 베벨 사이딩·내벽마감 : 스프러스 루바·지 붕 재 : 아스팔트슁글·바 닥 재 : 강화마루·천 장 재 : 스프러스 루바·창 호 재 : 통유리창+시스템창호·식수공급 : 지하수·난방형태 : 1호 주택 심야전기보일러, 2호 주택 기름보일러+보일러 겸용 벽난로·설계 및 시공 : 목지가 010-7599-6332 http://cafe.naver.com/howtolog천안논산고속도로 남천안나들목에서 대전·공주 방면으로 10여 분 달려 풍세면 풍세리에 다다르면 드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지고, 멀리 서쪽의 낮은 산자락을 따라 마을이 나타난다. 도로를 따라 들어선 원주민의 농가주택 뒤로 전원주택이 드문드문 자리하는데 농사를 짓는 원주민들은 평야지대와 맞닿은 아랫마을을, 도시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은 평야지대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윗마을을 선호하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여인네가 치마폭을 살포시 펼쳐놓은 듯한 나지막한 산에서는 전원주택 건축이 한창으로, 임야 약 14850㎡의 지분을 소유한 9명이 동호인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이곳에는 목지가木之家(대표 김종근)에서 포스트 앤 빔(Post & Beam) 구조에다 경량(2″×8″) 목구조를 접목시킨 복층 통나무집이 세 채 들어섰는데 굵은 기둥 선과 물매가 싼 지붕으로 인해 아랫마을에서도 단박에 눈에 띈다. 기초공사를 마친 한쪽에서 아름드리 통나무를 다듬어 기둥과 보를 만드는 일손들이 분주하다. 주로 경량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로 이루어진 단지를 보아왔기에 통나무집들이 들어서는 모습이 이채롭기까지 하다. 이곳에 첫 번째로 들어선 통나무집은 풍세면 건축물대장 등록 목조주택 1호로 평일에도 예비 전원생활자들의 방문이 잦다.통나무 기둥-보 구조에 경량 목구조 혼합단지에는 현재 교사 부부인 심재철·윤영선 씨 가족과 교직에서 정년 퇴임한 임무웅·김의숙 씨 가족이 입주해 있다. 단지 조성에 앞장선 심재철 씨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최소 9가구에서 최대 18가구가 금년 말까지 들어서야 하나 산지전용 후 토목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해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했다고 한다. 그는 토목회사와 원주민을 상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워낙 힘들었기에 이곳에 집 짓고 사는 게 꿈만 같단다.의아스럽게도 두 채의 통나무집 옆에는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립식 건물이 딸려있다. 지분에 따라 부지를 적게는 660㎡에서 많게는 3300㎡까지 소유했는데, 면적이 넓은 주택의 경우 용적률을 맞춰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조립식 건물을 설치한 것이다. 반면 면적이 작아서 주택 앞에 평소 소망하던 텃밭 대신 정원만 아담하게 꾸민 곳도 있다.전원주택 초창기만 해도 수공식 통나무집 하면 대부분 귀틀집처럼 나무를 횡으로 쌓아 벽체를 구성한 노치(Notch) 형태였다. 요즘에는 목구조 한옥처럼 기둥과 보 등 기본 골조만 통나무로 짜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 경량 목구조나 황토벽돌로 쌓는 게 일반화됐다. 이곳 단지에 들어선 통나무집은 모두 기둥-보 구조에 경량 목구조 혼합 형태인데 외관은 웅장하면서 구조나 기능 면에서 손색이 없다.자연미에 건강까지 고려한 통나무집교직에서 정년 퇴임한 임무웅·김의숙 씨 주택(1호 주택)은 단지 내 우측 전면 660㎡ 대지에 연면적 169㎡(1층 106㎡, 2층 63㎡)로 앉혀져 있다. 앞에는 축사가, 우측에는 기존 주택이 자리해 민원 문제로 집터보다 단을 낮추어 정원과 화원을 아담하게 꾸며놓았다. 이 주택의 압권은 거실 전면에 만든 난실蘭室로 설계 시 임무웅 씨가 가장 강조한 부분이다. 1층에는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에는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을, 좌측에는 난실과 거실 그리고 주방/식당을 배치했다. 2층에는 2개의 방과 가족실 그리고 햇살이 들이치는 전면에 휴게실을 배치했다. 부부는 덱 위에다 손수 차양遮陽을 설치 중이었는데 지형상 집을 동향으로 앉히다 보니 여름 오전에는 활동할 수 없을 정도로 햇살이 너무 들이치기 때문이란다. 임무웅 씨는 전원에서 생활하려면 텃밭 농사가 제격인데 없으니 아쉽다며 건강이 허락한다면 농지를 임대해서 무공해 작물 심고 싶다고 한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에게는 집은 작아도 터는 넓어야 한다고 조언한다.교사 부부인 심재철·윤영선 씨 주택(2호 주택)은 단지 내 좌측 전면 1650㎡ 대지에 연면적 192㎡(1층 106㎡, 2층 86㎡)로 앉혀져 있다. 중앙에 배치한 거실을 전면으로 돌출시켜 통유리로 전면창과 고창을 설치해 풍부한 햇살과 풍광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전면에는 정원에서 20㎝ 높이로 덱을 넓게 깔아 놓아 안정감이 느껴진다. 1층에는 거실과 서재, 주방/식당, 한 개의 방을 배치했다. 좌측의 주방/식당에서는 푸성귀를 심은 텃밭과 정자로 이어진다. 황토 대리석을 깐 거실에는 주물 벽난로가 눈에 띄는데 보일러 겸용으로 심야전기보일러 이상의 기능을 한다. 2층에 안방과 아이 방, 가족실을 배치한 것으로 보아 1층은 공용공간으로, 2층은 사적공간으로 계획했음을 알 수 있다. 안방 베란다에는 난간 대신 강화유리를 달아 앉은 높이에서도 조망이 가능하다. 가족실에서는 거실 고창으로 통해 시선이 마을을 거쳐 평야지대와 산으로 이어진다.목지가 김종근 대표는 이곳 통나무집들 모두 강질 목재인 햄록(Hemlock)으로 기둥과 보, 장선 등을 사개맞춤했으며,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40㎝ 간격으로 2″×8″ 샛기둥(Stud)을 세우고 단열재와 구조용 판재인 O.S.B., 방수 시트 순으로 마감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통나무집의 기능과 운치를 살피고자 외벽은 햄록과 조화를 이루는 적삼목 베벨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하고 실내는 스프러스(Spruce) 루바로 꾸몄다고 한다.통나무집은 대부분 지붕이 박공 형태라 복층인 경우 천장고가 낮고 보에 걸쳐진 처마가 창을 가려 자칫 답답해 보이곤 한다. 그런데 이곳 통나무집들은 천장고가 높고 안에서 밖으로 향하는 시선에 막힘이 없다. 기본 보 위로 50㎝를 띄워 또 다른 보를 설치하는 목지가만의 독특한 구조 공법 때문이다.田 글 윤홍로 기자·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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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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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으로 지은 집] 삶의 향기 그윽한 용인161.7㎡ 복층 경량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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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전원주택 입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용인이다. 쾌적한 주거 환경과 자연 경관을 갖춘 데다 중부, 영동, 경부고속도로와 신갈-안산 외곽순환도로 등 고속도로 진입이 쉬운 교통의 요충지로 우리나라에서 전원주택단지가 많은 지역이다. 그 가운데 요즘 관심이 쏠리는 곳이 영동고속도로 양지나들목을 이용해 서울과 용인, 수원으로 진출입이 용이한 양지면과 원삼면이다. 그 가운데 원삼면 사암리에 자리한 ‘레이크 힐’ 전원주택단지는 양지리조트를 배경으로 사암저수지를 바라보는 배산임수형으로 I.M.F.를 전후해서 지주地主가 직접 분양해 눈길을 끌었던 곳이다. 대부분의 단지가 그렇듯 이곳에도 경량 목조주택이 주류를 이루는데 이채롭게도 최근 황토집 한 채가 들어섰다. 외국어 전문 서적 총판인 ㈜리틀존을 운영하는 김연태(49세)·최은경(46세) 부부의 주택인데, 그렇다고 단지 내 주택들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시공사인 ㈜행인흙건축에서 목구조 황토집의 순기능을 살리면서 단지 내 다른 주택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 시공했기 때문이다. 전통 목구조 황토집의 현대적 개량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 주택은 그 단면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대지면적 : 620.4㎡
·건축면적 : 161.7㎡(1층 122.1㎡, 2층 39.6㎡)
·부속면적 : 다용도실·보일러실 약 10㎡, 주방 연결 내부 덱 약 19.8㎡,
외부 덱 약 13.2㎡
·건축구조 : 복층 경량 목구조 황토집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장 재 : 치장벽돌
·내 장 재 : 황토 미장 위 한지 벽지
·바 닥 재 : 황토미장 위 한지 장판 마감, 거실은 온돌마루(정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식 수 : 단지 내 지하수
·난 방 :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
도시든 농촌이든 단독주택에서 오랜 기간 생활한 사람들은 이내 아파트생활에 염증을 느끼곤 한다. 관리 면에서는 편리하지만 사방이 콱 막혀 답답한 데다 무엇보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지 않아 각박한 탓이다. 김연태·최은경 부부는 올해로 여든넷인 어머니를 모시고 수원 광교산자락의 단독주택에서 10년 넘게 생활했으나 고속도로가 나면서 집을 수용당해 용인시 수지의 한 아파트로 이주해야 했다. 그러나 노모뿐만 아니라 부부도 아파트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1년 반 만에 이곳 레이크 힐 전원주택단지로 이주한 것이다. 김연태 씨는 전원주택지를 찾을 때 쾌적한 전원주택단지만 고집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낯선 곳에서 쉽게 적응하시도록 단독 택지가 아닌 어느 정도 집이 들어선 쾌적한 단지만 찾아다녔어요. 그렇게 찾은 이곳은 남향받이로 햇살이 잘 들이치고 뒤에는 양지리조트가 앞에는 저수지가 자리해 주거 환경이 썩 좋은 편이에요. 또한 우리 집은 단지 내에서 전면 좌측이라 조망이 좋고 바로 옆이 복숭아 과수원이라 한결 운치 있고 마을 2차선 진입로가 마당 옆에까지 들어오니 이만하면 완벽하지요. 무엇보다 어머니가 마을 주민과 잘 어울리시니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요.”
김 씨는 집터를 마련하기 전부터 여러 가지 건축 구조에 대해 살폈는데 황토집을 선택한 이유는 ‘집이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문제는 그동안 보아온 황토집들이 단지 내 서구식 경량 목조주택하고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주택 설계와 시공은 현장에서 10분 거리인 양지나들목에 위치한 ㈜행인흙건축(대표 이동일)에 의뢰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해 낸 것이다.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으로 편리함 강조
이동일 대표는 “이 주택은 경량 목구조(2″×8″)로 샛기둥 사이에 작은 황토벽돌(200×90×60㎝)을 쌓고 외벽에 치장벽돌을 쌓았다”면서 “그렇기에 경량 목구조지만 외부에서 보면 치장벽돌 조적조 주택이고, 내부에서 보면 황토벽돌에 황토 미장으로 마감한 황토집”이라고 한다. 또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모임지붕으로 피라미드 형태의 꼭지점이 1층과 2층에 중층적中層的으로 구성된 독특한 형태”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벽체와 지붕 구성으로 목구조 황토집이 서구식 목조주택과 조화를 이룬 것이다.
외부가 서구적 스타일에 가깝다면 거실 천장은 고풍스런 운치를 자아내는 한옥에 가깝다. 이 부분에 대해 이 대표는 “서구식 목조주택이 각재를 이용한 목재 경사 천장인 반면, 이 주택의 거실 천장은 경량 목구조 자재를 가공해 만든 대들보, 중보, 종도리, 사각 서까래로 구성된 오량 천장 형태”라고 한다. ㈜행인흙건축의 새로운 시도로, 한옥 목구조 오량 천장처럼 무겁지 않으면서 서구 목구조 경사 천장처럼 가볍지 않은 혼합 구조의 특색을 살린 것이다.
공간을 보면 1층은 김연태·최은경 부부가 노모를 모시면서 상시 거주하는 살림집으로, 2층은 외부 손님들이 자유롭게 머무르도록 구성했다. 1층은 노모방과 부부방, 거실과 주방, 공용 화장실로, 2층은 방과 화장실, 거실로 배치했다. 1층 거실 뒤편 주방은 뒤편으로 다용도실과 연결되고 측면으로는 새시와 폴리글래스 지붕으로 내부를 공간화한 덱을 증축해 야외 식당으로 구성했다. 이 내부 덱은 다시 야외 덱으로 연결돼 외부와의 동선을 일체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정감을 느끼는 편안한 집
외부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도 현대 감각이 묻어나는데 내벽은 황토 미장에 한지벽지로 마감해 황토집의 고유 기능을 놓치지 않았다. 이동일 대표는 “일반 한옥이나 황토집이 우드 새시와 세살 목창 형태의 이중창인 반면, 이 주택은 유럽식 시스템 창으로 기능과 전망을 강조해 보다 현대 주택의 느낌에 다가섰다”면서 “주방 가구(싱크대)와 전등 등도 현대적 느낌을 강조해 현대 주택의 기능성을 최대한 살려 현대 흙집으로 완성했다”고 설명한다.
눈에 띄는 점은 안방에 딸린 욕실로 드레스룸을 경유한 이 공간은 작은 방 하나 크기다. 이 대표는 “세면기와 양변기 사용 공간은 바닥 마감을 온돌마루로 하여 방과 같은 느낌의 쾌적함을 강조했고, 외부 채광을 고려한 욕조(월풀 기능)와 샤워 공간을 별도로 두어 기능을 분리했다”고 한다. 또한 1층 복도 공간을 활용해 벽체의 한 면을 책장으로 구성하고, 2층 거실의 가구를 지붕선 안에 한식 붙박이장 가구로 구성한 점 등 세심한 공간 배려가 돋보인다.
이 주택은 마당이 넓은 반면 텃밭은 과수원과 경계를 이루는 담 밑에 만든 두 평 남짓이 전부다. 김연태 씨는 “예전에 살던 단독주택은 여기보다 마당이 훨씬 넓었는데 어머니가 텃밭에 너무 욕심을 내셔서 즐거움이 아닌 노동이 됐다”면서 “이곳에서는 어머니가 적적하지 않을 만큼만 텃밭을 만들고, 그 대신 마당에 잔디를 심고 낮은 울타리 주변에 화초와 유실수를 심었다”고 한다. 어머니를 위한 정성은 계단 대신 경사로로 만든 마당에서 현관에 이르는 진입로와 문턱을 없앤 화장실 그리고 부인 최은경 씨와 어머니가 함께 사용하는 방 하나 크기 만한 월풀 욕실 등 여기저기에서 엿볼 수 있다.
집은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밖을 내다보아야 한다. 즉 아름다운 집보다 살기 편한 집이 더 우선해야 한다. 효성으로 지은 이 주택에서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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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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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장 밑에 흐르는 수극화水克火의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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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의 독특한 구조는 가능한 높은 열기가 내부에 오래 머물도록 돼 있다. 여기에서 베르누이의 정리(Bernoulli's Theorem, 유체는 좁은 통로를 흐를 때 속력은 증가하고 압력이 낮아지고, 반대로 넓은 통로를 흐를 때 속력은 감소하고 압력이 높아지는 현상)나 대류현상(공기 중에 아래쪽에 따듯한 공기가, 위쪽에 차가운 공기가 있을 때 따듯한 공기가 위쪽으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려는 성질 때문에 공기의 이동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과학적인 원리가 확인되고 또한 습기나 냉기가 열기를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부네미(부넘기)'와 '개자리'와 '바람막이' 등의 기법이 가미된다. 글·사진 김명환<구들연구소 소장> 018-623-8848, www.gudeul.net불의 성질을 이용한 과학적 구조베르누이의 정리에서와 같이 구들은 넓은 '아궁 후렁이'에서 좁은 '부네미(부넘기)'로 가면서, 열기의 압력이 낮아진다. '부네미'에서 압력이 낮아지면 '부네미'는 열기를 신속하게 빨아들여 '개자리'로 넘겨주게 된다. '부네미'에서 '부넘기'의 비탈로 올라 구들장 밑에 붙은 열기가 '개자리'로 넘어간 열기는 '여내미(부넘기에 연결된 부분, 특정 지역 용어)'의 좁은 연도에서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고래 속에 가두어진 열기는 천천히 소용돌이 흐름이 생긴다. 이때 열기가 한꺼번에 굴뚝으로 이동하지 않고 한동안 구들장 밑에 머물게 된다.불은 물의 성질과 반대로 상하로 퍼짐에 있어서는 그냥 내버려둬도 잘 되지만 좌우로 퍼지게 함은 스스로 안 되니 인위적으로 해줘야 한다. 불 퍼짐은 높은 열기일수록 상승하므로 불을 퍼트리려면 구들장을 높여 놓아야 하고, 고래 속에 화력이 죽지 않도록 깊은 개자리를 파서 습기를 인위적으로 내려야 한다.아궁이와 가까운 고래 속에는 불이 수직으로 상승하는데 여기에 여러 개의 구들장을 겹으로 놓아 고래 내부의 대류가 원활하게 일어남을 이용해서 축열하게 한다.고래 속의 열기가 '개자리'로 넘어갈 때 고래 속의 습기와 냉기로 인해 열기가 식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자리를 윗목에 깊이 파두어 평소에 습기와 냉기를 낮추어 둬야 한다.고래 속에 깊이 파 둔 개자리와 굴뚝 밑에 개자리를 파둠으로써 역풍으로 인해 바람이 고래 속으로 들어오더라도 완충 역할이 되어 역입한 바람이 아궁이까지 오지 않으므로 불이 내지 않는다.또 아궁이와 고래, 굴뚝 모두 각각 그 특성과 기능이 있으므로 이를 이용해서 구들을 놓아야 성공하는 구들놓기가 된다. 아궁이의 높이와 굴뚝의 높이 차를 많이 두어야 아궁이의 불이 고래 속으로 잘 들어가고 굴뚝이 높아야 고래 속의 열기를 방 윗목까지 끌어들여 방이 고루 넓게 따습게 된다.방바닥 연기 샘 방지 노하우연기는 사춤막기(이질재 혹은 틈새를 메우는 작업)에서 잡아버려야 한다. 방에 불을 지필 때마다 연기가 새어 나온다면 추운 겨울에는 곤욕이 아닐 수 없다. 대개 방의 연기는 방바닥 진흙을 바를 때 잡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러한 방법으로는 방바닥의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막지 못한다. 진흙을 두껍게 바를수록 마르면서 갈라지는 크기가 넓어지고 깊어지므로 연기를 잡질 못한다.연기는 구들장을 놓고 구들장 사이에 사춤돌을 끼우고 나서 진흙을 살짝 덮고, 그 위에 마른 흙을 두툼히 얹어 잘 밟아가며 아궁이에 불을 지펴놓고 마를 때까지 잘 밟아 연기를 사춤막기에서 잡아둬야 한다. 그 뒤 혹 가는 연기가 새는 것은 방바닥 진흙미장 때 잡으면 된다.구들장을 벽체에서 5cm 띄고 그 사이 마른 흙을 넣어야 한다. 구들장을 벽체에 붙이면 고래 속의 연기가 벽체의 틈새로 해서 연기가 새어나와 온 건물이 연기에 휩싸이게 된다.구들 시공, 이것만은 알고 시작하자① 고임돌로는 불을 분배하지 못한다. 고래 속으로 불을 넓게 퍼지게 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고임돌의 넓힘과 좁힘으로 해결하려 하는데 이렇게 하면 불이 펴지기는커녕 건조되고 굴뚝과 가까운 곳으로 바로 빠져나가 버린다. 선조들이 '물은 세로로 벽을 쌓아 나누고 불은 가로로 층을 두어 넓혀서 나누라'고 했듯이 구들을 놓을 때 불 힘이 잘 가지 않는 방의 측면이나 윗목으로 구들장을 좀 높게 놓으면 높은 열기일수록 높은 곳으로 가기에 구들장을 불이 잘 가지 않는 쪽은 높여 놓아야 한다.② 고래 길이는 짧게 놓아야 한다. 인터넷에 떠다니는 구들 그림을 보면 모두가 방고래 길이를 이곳 저곳으로 보일러 온수 돌리듯 길게 그린 그림 일색이다. 아궁이에서 한참 화력이 좋은 온도는 500~600도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 500~600도의 열기가 3m의 방 윗목에 가면 40도 이하로 열기가 식는다. 온수난방보일러 속에는 불과 바람은 있어도 물(습기)이 없기에 불의 흐름을 느리게 하고 연도를 길게 해야 축열과 열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지만, 우리의 구들 속에는 물과 불과 바람이 공존하므로 아궁이의 화력이 식지 않게 하기 위해서 고래 길이를 짧게 놓아야 한다.③ 축열 기능을 만들어야 한다. 아궁이에서 가까운 고래 속은 아궁이의 화력이 위로 상승하여 구들장 밑에 계속 달라붙는다. 일단 구들장에 붙은 열기는 굴뚝 방향으로 밀려가면서 수평을 유지한다. 이 때 아궁이에서 고래 속으로 들어온 화력이 계속 오르는 부분에는 구들장을 여러 겹 포개놓아 축열시켜야 방이 오래 따습게 된다.④ 부네미의 크기와 높낮이 조절기능을 이용해야 한다. 아궁이의 불이 건물 벽체를 통과하는 곳을 '부네미'라 하는데 방의 윗목까지 따습게 하려면 이 부네미를 최대한 올려야 한다(함실아궁이에는 부네미가 없다).⑤ 여내미의 크기와 높낮이의 기능도 이용하자. 큰 방 작은 방에는 '여내미'의 높낮이의 조절에 달렸다. 여내미는 고래 속의 연기가 건물 벽체를 통과해서 밖으로 나가게 뚫어놓은 것을 말하는데 작은 방에는 여내미를 최대한 올려서 고래로 넘어온 화력이 습기와 냉기에 죽지 않고 윗목으로 빠르게 도달해 높은 열기로 축열해야 하고, 큰 방일 때는 여내미를 어느 정도 낮추어서 아궁이의 화력이 계속 고래 속으로 들어와 더디게 여내미로 나가게 해서 넓은 방에 조금 낮은 온도지만 고루 따습게 되는 것이다.⑥ 불이 좋아함과 싫어함을 이용해서 방을 데우자. 높은 화력일수록 위로 상승하려는 성질이 있다. 그러므로 방 측면에는 화력이 잘 가지 않는데 이러한 곳에 구들장을 높여 놓으면 화력이 그곳으로 가게 되어 방이 고루 따습다. 반대로 불이 싫어하는 것은 습기와 냉기다. 따라서 고래 속의 중앙 부분과 굴뚝 방향의 고래바닥을 좀 깊이 파두면 그곳에 냉기와 습기가 모이게 된다. 그러므로 아궁이에서 고래로 넘어온 화력이 냉기와 습기를 싫어하므로 방 측면으로 흩어져서 윗목 개자리로 들어가게 되어 방이 고루 따습게 된다.⑦ 방고래 속에 숯이나 소금을 넣지 말라. 고래 속의 냄새와 습기를 없앤다고 숯을 넣고 벌레를 죽인다고 소금을 뿌리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소용없는 것이다. 연기에는 살아날 벌레가 없고 고래 속에 냄새나 습기를 제거하려면 날마다 새 숯으로 갈아준다면 가능할까 한번 물을 먹은 숯은 오리려 화력을 저하시키며 소금을 뿌리는 것도 오히려 화력을 저하시키게 된다.⑧ 굴뚝 아래 공기구멍을 두어 저기압 때 아궁이의 불이 잘 들게 하자. 사람도 음식을 잘 못 먹어 체하면 입으로 먹었던 음식을 토해내듯이 구들 고래에 있어서도 저기압일 때나 고래 속과 굴뚝 밑에 습기와 냉기가 많이 차 있을 때는 아궁이에 불을 지펴도 그 불이 고래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아궁이로 내게 된다. 고래 속에 열기가 들어가서 습기와 냉기를 굴뚝 숨구멍으로 우선 나가게 하고 굴뚝 속에 냉기가 빠지고 더운 기운이 굴뚝 속에 차게 되면 그 때부터 정상적으로 아궁이의 열기가 고래 속을 통하고 굴뚝으로 잘 빠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 때 굴뚝 아래 열어놓은 공기구멍을 막는다.⑨ 아궁이의 후렁이 아래 재거르개를 설치해서 화력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장작이 아궁이 바닥에 붙어서는 불이 잘 타지도 않고 그냥 사그라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아궁이 후렁이 아래 재거르개를 설치하면 처음 불을 붙이기도 좋고 타는 장작 아래에서 공기의 유입으로 화력을 극대화시켜 장작을 절약할 수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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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