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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양평 48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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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강하면 항금리에 자리한 전원주택. 이종태·김순옥 부부가 전원에 두 번째로 마련한 보금자리로,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이고 실개천이 흐르는 그야말로 동화 속의 집을 연상케 한다. 집은 232평의 대지에 앉혀진 2″×6″(내벽 2″×4″) 경량 목조주택으로 48평(1층 35평, 2층 13평)이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과 이미지 스톤으로 마감하고 베벨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지붕엔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집의 바닥 면적은 35평이지만 현관에서부터 거실 앞쪽을 거쳐 좌측면 주방까지 덱을 넓게 둘러 한결 넓어 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대 지 면 적 : 232평
·연 면 적 : 48평(1층 35평, 2층 13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이미지 스톤 + 시멘트 사이딩 + 베벨 사이딩
·내벽마감재 : 이미지 스톤+벽지
·천 장 재 :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330만 원
설계·시공 : 에덴하우징 031-774-3808 www.3808.co.kr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어귀에 이르면 산과 하늘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곳에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는 집이 앉혀져 있다. 이종태(42세)·김순옥(40세) 부부가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요량으로 마련한 보금자리다.
경기도 양평의 전원주택지는 크게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으로 나뉜다. 주로 30, 40대가 선호하는 출퇴근 가능권은 서종면·양서면·옥천면·강하면 일대, 50대 이상의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좀 더 동쪽으로 들어간 용문면·개군면·지제면 등이다. 출퇴근 가능 지역 중 한강과 도로를 접해 전망이 뛰어나면서도 자동차로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난 곳은 서종면 문호리·수입리, 양서면 양수리·신원리, 강하면 전수리 등을 꼽을 수 있다. 88번국도 주변의 강하면 일대는 전원주택지로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6번국도 확장 후 관심이 상대적으로 멀어졌다. 하지만 그 주변으로 다양한 교통망이 확충될 예정이어서 향후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시행착오 끝에 원하는 집 짓다
김순옥 씨는 수십 년 동안 마음으로만 시골을 동경해 왔다. 시골에 사는 친척 하나 없었기에 영상 매체를 통해서나 시골을 접할 수 있었다고.
“도회지에서만 살다 보니 소싯적부터 전원생활을 그리워했지요. 학창시절 미술시간에는 줄곧 시골 풍경만 그렸으니까요.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그리움이 그림으로 표출된 것이지요.”
그렇게 마음으로 전원을 그리워하기를 수십 년. 결혼 후 어느 정도 경제에 여유가 생기자 이상으로만 여기던 전원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도심과 그 속에서 일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에 숨통이 콱콱 막혀 더 이상 못 견디겠더라고요.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는데… 결국 전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기로 했지요. 처음엔 남편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저의 간절한 소망에 결국 손을 들어 주었어요.”
남편과 자신의 직장 때문에 도심과 너무 먼 곳으로 갈 수 없기에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쾌적하고 조용한 곳에다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수도권 일대를 물색하던 중 2003년 10월 지인에게 소개받은 양평 동오리의 160평 부지에다 30평 목조주택을 짓고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전원에 대한 심한 갈증 때문에 평정심을 잃었던 것일까.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시작했는데 왠지 성에 차지 않았단다.
“처음엔 전원하면 무작정 좋았는데, 살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고 할까요, 아니면 콩깍지에 씌여 평정심을 잃은 것일까요. 지인의 소개로 마련한 부지와 집은 얼마간 살다 보니 썩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보다 조용하고 깊숙한 곳으로 가고 싶었고, 집도 좀 더 넓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인근 부지를 물색하다가 지금의 땅을 보았는데 괜찮다 싶었지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포근하면서 조용했고, 무엇보다 부지 옆으로 실개천이 흐른다는 게 맘에 들었지요.”
2005년 9월 232평의 대지를 평당 50만 원에 구입하곤 두 번째 집을 지었다. 건축 구조는 친환경적인 목조주택으로 짓기로 하고, 시공은 먼저 집을 지은 에덴하우징에 맡겼다. 이들 부부는 시공사 측에 거실 천장은 높게 하고, 주방은 여러 명이 일을 하도록 넓게 내 줄 것을 요구했다. 공사는 2005년 10월 첫 삽을 뜨기 시작해 이듬해 1월 완공과 동시에 입주했다.
시원스런 조망 살리고 아늑한 분위기 연출
이 집은 경사 가파른 박공지붕에다 꺾인 면이 많아 입면이 아름답다. 전면으로는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이 시원스럽고, 후면과 좌우면으로는 숲이 울창한 산이 집을 감싸고 있으며, 가까이 실개천이 졸졸졸 흘러 꼭 동화 속의 집을 연상케 한다.
연면적은 48평(1층 35평, 2층 13평)이고 외벽은 이미지 스톤과 시멘트 사이딩, 베벨 사이딩을 혼용해 전원주택의 멋을 다양하게 연출했으며, 경사 가파른 박공지붕엔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을 얹었다.
집의 좌향을 남서로 앉히고 서쪽에 출입구를 내고 남쪽에 현관문을 냈다. 동남북쪽으로는 울창한 숲이 가로막고 있기에 고창을 여러 개 설치해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평면은 거실을 중심으로 각 공간을 배치했다. 1층의 거실과 부부침실·주방, 2층의 작업실을 조망 좋은 전면에 배치했다. 그리고 1층의 기도실과 2층의 객실은 후면에 배치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아늑하면서도 산뜻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다른 어느 곳보다 탁 트인 거실이 눈에 들어온다. 다른 공간에 비해 거실이 넓고 시원하게 보이는 것은 지붕의 박공 라인을 그대로 살려 천장고를 높인 데다 커다란 전면창에 자연 풍경이 그대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푸른 녹음이 실내 깊숙이 들어와 주택과 자연의 연속성을 이끌어 낸다.
집의 후면 좌측에 배치한 주방은 거실과 이어지면서도 따로 떨어진 느낌이다. 대형 창을 양쪽 벽에 내어 덱과 연결시켜 식사를 하면서도 항상 자연을 누리도록 설계했다. 특히 주부의 편의를 고려해 시공사 측의 권유로 부부침실에서 주방으로 연결되는 좁은 통로를 설치한 부분이 도드라진다. 인테리어는 이미지 스톤과 따스한 화이트 톤으로 아늑하고 깔끔하게 처리했다.
2층에는 가족실과 작업실·객실을 두고, 가족실과 작업실에는 주변 풍광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에 발코니를 냈다. 각 방은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창을 크게 내고 철이 지나 입지 않는 옷을 보관하거나 여러 물건들을 깔끔하게 수납하도록 드레스-룸을 드렸다. 방의 벽과 천장은 은은한 톤의 벽지를 바르고 창 부분의 벽엔 꽃무늬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바닥엔 강화 온돌마루를 깔았다.
소싯적부터 꿈꿔 오던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는 김순옥 씨는 요즘 마냥 행복하기만 하단다. 도회지에서 살 때는 귀가해서도 밖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았는데, 전원으로 온 후부터는 집에 오면 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내가 이상을 꿈꾸고 있고, 그것이 현실이 되면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자연 속에 자리한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고 행복하니까요. 이런 게 행복이 아닌가 싶어요. 전원생활을 반대하던 남편도 전원생활을 시작하자 정원 가꾸기 등 관리를 도맡아 하면서 아주 만족해하고 있습니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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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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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동산에 앉힌 이천 60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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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 되든지 동산에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를 보내고 싶었다는 건축주 김영찬(50)·백금자(40) 부부. 덕평 I.C를 나와 차로 10여 분 달려 마장면 이평 2리로 들어서 제일 외딴 곳, 경사 완만한 언덕에 붉은 색 계열의 베벨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한 경량 목구조(내·외벽 2″×6″)로 집을 앉혔다. 마장면은 북쪽으로 황새산이, 동쪽과 남쪽으로 요광절산과 소학산 자락이 펼쳐져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그 사이 이평리 숲 속, 시원스레 펼쳐진 언덕에 이들 부부의 아늑한 보금자리가 자리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이평리
·부 지 면 적 : 630평
·연 면 적 : 60평(1층 45평, 2층 15평)
·건 축 형 태 : 경량목구조(내·외벽 2″×6″)
·외벽마감재 : 베벨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실크벽지, 홍송 루바
·지 붕 재 : 삼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독일식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간이 상수도
·시 공 기 간 : 2005년 6월 ∼ 10월
·건 축 비 용 : 평당 380만 원
설계·시공 : 신화건축 031-634-0172, 010-9792-9119 http://cafe.naver.com/builahome.cafe
장마철이 다가오려는지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예정보다 일찍 이천으로 향했다. 중부고속도로 덕평 I.C에서 지산리조트 방향으로 가다 이평2리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면 마을 입구가 보인다. 이곳엔 ‘이평2리(삼승이)’라고 새긴 바위가 있는데 ‘마을의 유래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자료를 찾아보니 “마을 뒷산의 형국이 마치 중 셋이 서서 염불을 하고 내려오는 모습과 흡사해 삼승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덕평 I.C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지만 고즈넉한 곳. 그래서인지 바람결에 풀이 움직이는 소리며 새소리가 청명하게 울린다. 마을 맨 안쪽으로 들어갈 때만 해도 지대가 낮아 언덕이 있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주차를 하고 보니 완만한 경사면에 소나무를 비롯해 야생화 화단이 놓여 있다. 돌계단 사이 언덕 위로 박공지붕을 인 붉은색 집이 녹음의 자연 속에 선명함을 드러냈다.
산세 좋고 냇가 있는 곳을 찾아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산세 좋고 냇가가 있는 곳을 찾아다녔지요. 양평은 물론 강원도 안흥에서 인천 대부도까지 말이지요.”
2001년부터 3년여 동안 모은 본지를 참고해 찾아가거나 고속도로를 달리다 눈에 띄는 곳이 있으면 핸들부터 돌렸다는 건축주. 경기도 시흥이 집이라 가까운 곳은 물론 먼 곳까지 다 둘러보았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은 없었다고. 산이 있으면 냇가가 없거나, 물이 있으면 산이 없는 곳이 많았던 것. 그러던 중 중부고속도로 변에 산세 좋은 곳이 있어 들렀다.
마을 깊숙이 들어가 보니 산세 좋고 냇가까지 있어 ‘바로 이곳이구나’라는 생각에 630평의 땅을 구입한 것이 2004년도. 현재 사는 시흥과도 1시간이면 오가는 거리인데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 더 욱 마음에 들었다고. 30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에서 8번째 외지인이 된 것이다. 땅을 보러 다닌 지 꼭 3년 만의 일이다.
자연 친화적이면서 산뜻한 목조주택으로
이들 부부는 부지 선정 못지 않게 어떤 집을 지을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시흥과 이천을 잇는 고속도로 변에 자리한 멋진 집은 거의 다 가 봤는데 대부분이 목조주택이었다고.
“처음엔 황토집을 염두에 두고 강원도 원주에 있는 집들을 많이 봤어요. 그런데 외관이 좀 우중충하더라고요. 오히려 집에 오는 길에 본 외관 예쁜 목조주택이 맘에 들었어요. 환경 친화적인 목조로 집을 지으면 우리의 바람과 맞겠다 싶어 마음을 굳혔죠.”
그후 목조주택 시공업체를 선정하고자 본지에서 소개한 곳을 비롯해 알음알음으로 알게 된 곳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 그러다 고속도로 덕평 I.C 인근 자재업체인 ‘우드신화’에 들렀다가, 그곳에서 인연이 닿아 2005년 3월 신화건축 김현균 대표이사를 만났다.
“장인·장모님도 우리와 함께 전원주택을 계획했기에 동시에 집을 지어 줄 곳을 찾았어요. 그 가운데 신화건축 김 이사와 모델하우스를 보면서 기초 설계에서 마감재까지 얘기를 나눴는데 가장 믿음이 가더라고요.”
약 2달에 걸쳐 기초 설계부터 마감재까지 상세히 이야기를 나누고 계약했다는 건축주. 강원도 고성군 송강리엔 처가를 위한 45평 목조주택을, 이곳엔 이들 부부의 60평 전원주택을 2005년 5월 동시에 짓기 시작했다.
땅을 구입하고부터 주말마다 틈틈이 석축을 만들고 시냇가와 집터하고 단차를 내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언덕 위에 붉은 집, 꿈을 그리며
“상가주택에 사는데 답답한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안방엔 넓은 창을 내 풍경이 방 안 가득 들어오게 해 달라고 했죠. 식당에서도 밥을 먹으면서 바깥 경치를 감상하게끔 요구했고요. 원두막에 있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 천장 마감재는 원목 루바를 선택했죠. 그리고 넓은 거실에다 2층을 서재 겸 방으로 꾸며 달라고 했고요.”
집은 산세가 멋진 동남향으로 앉히고 뒤에서도 감상하도록 덱을 둘렀다. 1층과 2층에 거실을 각각 만들어야 했기에 1층 천장고를 3.6미터로 높여 시원하게 하고 2층은 2.4미터로 계획했다. 2층에는 인근 풍경을 정원처럼 감상하도록 ‘ㄱ’자형으로 덱을 두르고 창문은 수직과 수평으로 개폐되는 유럽산 시스템 창호를 브론즈 컬러로 골랐다.
마감재에서 조명기구까지 직접 고를 만큼 집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건축주 부부. 삶을 담아 내는 공간이기에 말하지 않아도 정갈한 집 안 분위기와 환경을 생각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묻어 난다.
“제가 평생 살 집인 만큼 깐깐하게 골랐어요. 마침 신화건축 김 이사가 제 의견을 잘 반영해 진행해 주었고요. 처갓집은 강원도 내에서 잘 지은 집 5채 중에 한 곳으로 선정됐지요. 우리 집이랑 동시에 짓기 시작하고 마감재도 같은 걸로 골랐는데 무척 기분 좋은 일이지요.”
이들 부부는 현재 일선에서 일하는 관계로 주말에만 오가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아예 전원으로 이주할 생각이다.
보통 집을 짓고서 정원을 꾸미는 곳이 많은데, 이 집 정원은 공사하며 틈틈이 가꿨기에 집과 잘 어울린다. 잔디를 생산지인 전라도 광주까지 찾아가 시중의 반값에 구입해 깐 일이며, 유명한 온양석을 찾아 거석으로 ‘S’자형 계단을 만든 일을 이야기하는 건축주의 모습을 보니 집뿐만 아니라 정원까지 모든 일에 건축주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 다시 한번 집을 둘러보게 한다.
본지를 비롯해 정원 관련 서적을 보고 정원 조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심했다는 건축주. 지루하지 않게 초입 우측 화단에는 금낭화나 채송화, 나리 등을, 좌측에는 소나무, 단풍나무 등을 심고 그 사이에는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었다. 계단을 올라서서는 좌측 시냇가 쪽으로 가도록 문을 만들고 그 앞쪽엔 흰 자갈을 깔아 포인트를 주었다. 우측엔 나무로 만든 흔들의자를 놓아 계곡의 경치를 감상하게끔 했다. 이제는 정자를 어디에다 지을지가 고민이라고.
“집을 지으면서 주말마다 내려왔어요. 일단 햇살이 맑고 선명한 데다 산에서 내려오는 공기가 상쾌해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지요. 맑은 공기 때문인지 밤이면 별이 환하게 집을 비춰 주고요.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자주 하는데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를 곁들이니 맛이 기가 막혀요.”
가을이면 벼가 익으면서 금빛 물결이 인다며 가을을 앞둔 설렘을 밝히는 건축주와 야외 덱에서 이야기하는 내내 집 뒤편으로 백로가 노닐었다. 그 모습을 보니 예전 사대부들이 꿈꾸던 무릉도원은 바로 이곳을 두고 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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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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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에 전통과 현대 과학을 접목한 울산 14.5평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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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산내삼거리에서 경주 방향의 소호령을 넘으면 전원주택이 한두 채씩 눈에 들어온다. “산수(山水)는 정신을 즐겁게 하고 성정(性情)을 맑게 한다.”고 했던가. 태백산맥 남쪽에 솟은 고헌산을 배경으로 오지(奧地)에 터를 잡은 소호마을이 그러하다. 고즈넉한 마을을 가로질러 계곡을 따라 난 산길로 접어들면 네댓 채의 전원주택이 아담한 마을을 이룬다. 초행길엔 길을 잘못 들었나 싶을 정도로 외딴 산골이다. 외벽을 흰색 시멘트 사이딩에다 지붕을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주택들 가운데 정감을 자아내는 두 채의 흙집이 푸근하게 다가온다. 채를 나눈 목구조 황토집으로 본채(14.5평)는 황토로 이중 심벽치기를 한 ‘一’자형 겹집이고 별채(6.65평)는 향토색 짙은 전통 토담집이다. 부산에 거주하는 홍태용·엄강희 부부가 어머니 이남연 씨를 위해 고향에 마련해 드린 주택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대 지 면 적 : 200평
·건 축 면 적 : 14.5평(48.00㎡)
·건 축 형 태 : 전통 목구조 황토집
·평 면 구 조 : 현대식 ‘一’자형 겹집
·실 내 구 조 : 구들방, 안방, 거실, 주방, 욕실, 현관
·벽 체 구 조 : 황토 이중 심벽치기(두께 17㎝)
·벽 체 마 감 : 황토 맞벽 후 내·외벽 순수 황토 미장
·지 붕 재 : 컬러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황토 + 운모 + 백모래 혼합 황토
·창 호 재 : 외부-우드 컬러 하이 새시, 내부-목창·문(세살문)
·내 장 재 : 벽지 - 닥종이(한지), 천장 - 원목 루바
·난 방 형 태 : 전통 구들 및 기름보일러
·정 화 조 : 10인용 오수정화조 설치(혐기여상폭기식)
·건 축 비 용 : 평당 300만 원
·공 사 기 간 : 2005년 5월 10일 ∼ 2005년 7월 30월
별 채
·건 축 형 태 : 목구조 전통 토담집
·건 축 면 적 : 6.65평(21.96㎡)
·실 내 구 조 : 구들방, 부엌, 툇마루
·난 방 형 태 : 장작 아궁이 시설
·지 붕 재 : 목 피죽 지붕
·바 닥 재 : 구들장 위에 황토 + 운모 + 백모래 혼합 황토로 마감 미장
·건 축 비 용 : 평당 250만 원
설계·기술지도 : 한국전통초가연구소 (052)263-3007. 011-556-2007 http://www.koreachoga.co.kr
소호 아랫마을에는 이남연 씨가 예전에 살던 네 칸 기와집이 자리했었다. 해방을 맞던 해인 여섯 살 때에 할아버지가 손수 지은 집으로 마을에서는 가장 컸다. 이 집의 본채와 별채의 구들은 60년 된 옛집을 허물 때 나온 것들로 놓았다는 이남연 씨.
“한국전쟁 때 옛집의 마당이 꽤 넓어서 밤이면 빨치산의 인민위원회 장소로, 낮에는 국군의 야영지로 쓰였지요. 전쟁 막바지까지 빨치산이 남아 있어 국군이 마을 집들을 불태웠는데 다행스럽게 우리 집만 남았지요. 당초 옛집을 보수해서 살려고 했는데 워낙 재목(材木)이 낡아서 뜻대로 안 됐지요. 이 집의 구들과 별채 옆 정자는 모두 옛집에서 나온 것들이지요.”
홍태용 씨는 장모님을 위해 8년 전까지만 해도 옛집이 있던 아랫마을 소호초등학교 근처에 집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작은 마을이지만 학교 근처라 살기에 번잡하다 싶어 4년 전 현재의 부지를 마련했다고.
“산골짜기 분지로 화전을 일궈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던 곳이라 풀만 무성할 뿐 나무는 없었지요.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이 한데 어우러져 전원주택지로는 더할 나위 없겠다 싶었지요. 하지만 산수가 아무리 빼어나더라도 집 한 채만 휑뎅그렁하게 있으면 허하잖아요. 그래서 어머니 고향 친구 분이랑 나의 친구, 그 친구의 친구 알음알음 다섯이서 임야 1300평을 평당 10만 원에 매입해 250평 안팎으로 나눴지요.”
언뜻 보기에도 산길이 좁고 가파르기에 토목공사가 쉽지 않았을 법하다. 당초 자연 그대로의 경사면을 살려서 단지를 꾸미려고 했으나 집을 짓기엔 무리다 싶어 평탄 작업을 했다고. 현재 상주용과 주말용 주택이 반반씩 들어서 자연스럽게 동호인 전원주택 단지를 이룬 이곳은 소호리에서는 윗마을로 통한다.
목구조 황토집의 현대화
홍태용·엄강희 부부는 당초 옛집을 보수하기로 맘먹을 때부터 흙집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무릇 전원주택이라면 우리의 자연을 닮은 환경 친화적인 집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흙집을 짓고자 부산 소재 귀농학교의 흙집 짓기 교실에 다녔는가 하면 틈나는 대로 청송, 봉화, 영양 일대의 한옥마을과 귀농인들이 지은 흙집을 두루 답사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했다고.
“옛집들 대부분이 목구조 황토집으로 홑벽인 데다 천장이 낮고 창문이 작기에 단열과 보온, 채광에 문제가 있지요. 그래서 흙벽돌을 찍어 집을 지을까 생각했는데 우리의 환경에는 맞지 않더라고요. 귀농인들이 지은 흙벽돌 집을 보니 진동에 약할뿐더러 동절기에서 하절기로 넘어오면서 수직으로 금이 가더군요.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현재 남아 있는 전통 흙벽돌 집이 별로 없잖아요. 목구조 황토집만한 게 없더라고요. 문제는 단점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극복해 내느냐 하는 것이었죠. 흙집 관련 서적을 다 보다시피 했는데 그 가운데서도 한국전통초가연구소의 윤원태 교수가 쓴 《황토집 따라 짓기》를 통해 어느 정도 궁금증을 풀었지요.”
홍태용 씨는 경성대학교 부설 한국전통초가연구소가 현장에서 30분 거리인 울주군 상북면 거리에 있음을 알고는 윤 교수를 찾아 자문을 구했다. 윤 교수는 과학적으로 전통 가옥이 지닌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해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건축 기법을 설명했다. 또한 수 차례 현장을 방문해 부지의 형태와 면적, 좌향(坐向) 등을 살핀 후 설계 및 기술 지도를 했다.
산수 간에 운치 있는 집을 짓고
2005년 5월 공사를 시작해 7월 말 완공을 본 이 집은 본채와 별채로 이루어져 있다. 본채는 남쪽에 자리한 고헌산 정상을 피해 동남향으로 앉힌 반면 별채는 정남향으로 앉혔다. 별채에 잠시 머무는 손님에게는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높은 산이 운치를 한껏 안겨 주겠지만 상주용 본채에서는 늘 바라보기에 자칫 갑갑할 것 같아서였다.
아스팔트 슁글로 지붕을 마감한 본채는 현대식 ‘一’자형 겹집으로 실내는 안방과 구들방, 거실, 주방, 욕실, 현관을 배치했다. 겉으로 드러난 인방과 굴뚝 외에는 단순한 입면이지만 공간 활용에서는 실용성이 돋보인다. 거실이 약 2/3를 차지할 만큼 면적에 비해 넓은 편이고 안방 옆에는 군불을 때는 구들방을 드렸다. 거실은 많은 사람이 찾을 때 함께 어울리도록 공간을 넓게 빼고 개방감을 살리고자 천장고를 높였다.
멍석을 깐 바닥은 건강성 주거를 위해 하방 밑으로 황토(40㎝), 마사(5㎝), 참숯(8㎝), 마사(5㎝), 황토(10㎝), 엑셀 파이프 설치 후 굵은 마사(3㎝), 황토 마감재(6㎝) 순으로 시공하고 황토(황토+운모+백모래 혼합)로 마감했다. 벽체는 외를 엮어 황토 이중 심벽치기(두께 17㎝) 후 안팎을 순수 황토로 미장하고 접촉이 많은 중인방과 하인방 사이에만 닥종이(한지)를 발랐다. 천장은 보와 서까래를 노출시킨 박공형으로 나뭇결이 아름다운 원목 루바로 마감했다. 외창은 우드 컬러 새시로, 내창은 목창·문(세살문)으로 달았는데 이남연 씨가 외손녀와 함께 꽃잎과 나뭇잎으로 수를 놓은 창호지와 어우러져 은은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목 피죽으로 마감한 목구조 전통 토담집인 별채는 전형적인 옛 시골집의 초가 형태를 띤다. 툇마루와 눈곱째기 창 그리고 외부 부엌을 막돌에 흙을 섞어서 쌓은 죽담으로 두른 게 이채롭다. 지붕에는 볏짚을 이으려고 했으나 요즘 벼는 토종보다 길이가 짧기에 시공이나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목 피죽으로 얹었다고. 공간 배치는 원룸형 구들방과 부엌으로 이뤄졌으며 바닥은 구들장 위에 황토로 마감 미장을 했다.
처음엔 집이 너무 작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집도 크면 짐이 된다는 생각에 작게 앉혔는데 살다 보니 불편해서 최근 본채 뒤를 넓혀 다용도실로 꾸몄다. 별채에 손님이 방문해도 본채에 들어오지 않고 다용도실에서 음식을 만들기에 부대끼지 않아 편하다고.
도회지에서 내내 살다가 고향에 들어와 흙집을 지으니 옛집이 눈에 아른거린다는 이남연 씨.
“옛집은 회벽을 칠한 네 칸 기와집으로 대청이 넓고 처마가 길었지요. 이 집은 천장고를 높이다 보니 처마가 짧아 보이긴 하지만 답답하지 않아서 좋아요. 집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어 편하며, 특히 몸을 지질 수 있는 구들방이 너무맘에 들어요. 1년을 지냈는데 집 안인지 밖인지 모를 정도로 집 안 공기가 쾌적하지요.”
한편 흙집에서 건강하게 살려면 무엇보다 부지런해야 된다고. 나무나 흙이 제자리를 잡을 때까지 소일거리 삼아서라도 자주 손길을 주어야 한다는 것.
“전원에서 흙집의 좋은 점을 누리고 살려면 그 정도 대가는 치러야지요. 그도 싫다면 건강을 둘째 치고라도 아예 시멘트로 집을 짓는 편이 더 낫지요.”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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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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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드디어 '맥가이버 우체부'의 혜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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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모내기가 한창인 시골길을 따라 장에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두 아이와 동네 아주머니까지 태우고 푸른 빛으로 덮여 가는 논들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즈음이었습니다. 한 동네만 더 지나면 우리 동네로 들어가는 길인데 운전하던 차 앞바퀴 쪽의 힘이 빠지면서 기우뚱거렸습니다. 며칠 전 들렀던 카센터에서 바퀴가 많이 닳았으니 가까운 시일 내에 갈아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차였는데 예상보다 빨리 일이 터져 버린 것입니다.
타이어만 갈면 되는 일이기에 크게 당황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타이어 가는 일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여성 운전자들은 운전은 해도 자동차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운전 경력 15년이지만 자동차에 대한 상식은커녕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운전 중에 바퀴가 펑크가 나거나 웅덩이 같은 험한 곳에 빠져서 제 힘으로 못 나오는 경우를 몇 번 당한 적이 있지만, 그 때마다 보험회사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지나가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해결하곤 했습니다. 요즘은 보험 회사들의 시스템이 알아서 해 주기 때문에 여성 운전자들이 굳이 자동차에 대해서 깊이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날 저 역시 보험회사에 전화를 할까, 동네 사람들을 부를까? 잠시 고민을 하던 찰나였습니다. 마을 입구로 나오는 우체부의 오토바이가 눈에 띈 것입니다. 작년 가을 ‘농기계를 고쳐 주는 맥가이버 우체부’로 내가 〈오마이뉴스〉소개한 적이 있는 김영완 씨가 바쁘게 길을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도 그는 어디선가 고장 난 이앙기라도 손을 봐 주고 가던 길이었는지 퇴근 시간도 훨씬 지난 그 시간까지 우편 배달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내가 그를 부르며 손짓을 했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는지 그는 동네 모퉁이를 돌아 곧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휴대전화에 입력된 그의 번호를 눌렀습니다.
머지않아 그가 우리 시야에 다시 나타나서는 익숙한 손길로 트렁크를 열고는 스페어 타이어를 꺼내고 차를 들어 올리는 자키를 찾았습니다.
“차를 들어 올려야 하는데 자키가 안보이네요.”
“글쎄요… 모르겠네요.”
기계치에 가까운 내가 그런 것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되어 있던 마을 사람의 차로 가더니 자키와 연장들을 빌려 와서는 펑크 난 바퀴를 떼어 내고는 스페어 타이어로 갈아 놓았습니다.
작년 동네 사람들의 제보를 받고는, 그를 취재해서 인터넷에 기사가 뜬 이후에 그는 한마디로 ‘떴다’고 했습니다. 시골 마을 우체부인 그에게 쏟아지는 각 방송사들의 취재 요청과 언론사들의 취재 열기로 그는 정신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런 여세를 몰아 정보통신부장관상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그후로 내성적이고 표현력 없는 그는 우리 집에 우편물을 배달하러 올 때마다 고마움을 표시하려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저는 그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한동안은 우편물마저도 직접 받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항상 누군가의 신세를 지고 살고, 때로는 큰 도움도 받으며 살기 마련입니다. 누군가에게서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금방 그 신세를 갚지 못해서 안달하는 것도 좋은 성격은 아니지만, 그 신세를 내세워 공치사를 하는 모습은 더 아름답지 못한 법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도움을 줄 땐 곧 돌려 받을 것을 염두에 두고 신세를 진 사람은 곧 갚아야 한다는 부담에 시달립니다.
그와 저 역시 이런 ‘신세 지기와 갚기’의 관계 때문에 그동안 서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저는 정말로 그에게 ‘덕분에 떴다는 말과 고맙다’는 전화 한 통으로 만족했지만, 그는 명절에 민속주를 한 병을 사들고 찾아 왔습니다. 내가 안 받을까봐 그랬는지, 그도 좀 쑥스러웠는지 별 말도 없이 우리 집 현관문에 그것을 쓰윽 밀어 넣어 놓고는 말도 없이 가버렸습니다.
“앞바퀴 타이어들이 안 쪽만 닳았네요. 이런 경우는 휠 얼라이먼트를 손 봐야 하거든요.”
“고맙습니다. 저도 드디어 우리 동네 맥가이버 우체부의 혜택을 보게 됐군요. 어차피 새 타이어로 갈아야 하니까 카센터에 가서 한꺼번에 손을 봐야죠.”
나는 과감하게 그렇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로 입을 닦을 생각입니다. 그런 일로 ‘신세지기와 갚기’의 굴레에 너무 묶여 버리면 오히려 인간 관계가 소원해 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어차피 누군가를 도와 주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는 존재들이므로 너무 부담스러워 할 필요도 없고 생색을 내고 스스로 공치사를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도움을 받은 일은 쉽게 잊어 먹어도 도움을 준 일은 기억하는 이상한 뇌 구조를 가졌습니다. 나 역시 펑크 난 자동차 바퀴 때문에 곤란했던 그 상황에서 그가 지나가는 것을 본 순간 신세를 져도 부담스럽지 않을 사람이라는 생각부터 퍼뜩 떠올랐던 것은 내가 그에게 도움을 줬던 사실만을 기억했기 때문일 겁니다.
나는 다시 한동안은 그와 마주치는 시간을 피할 것입니다. 그러는 편이 그와 나의 인간 관계에서 더 자유로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현관 앞에 쌓인 우편물 속에는 지난 지방 선거의 당선자와 낙선자들의 판에 박힌 인사장들이 있었습니다. 공치사와 공약이 난무했던 한바탕 선거를 끝낸 인사장의 이면에는 ‘말’만으로는 끝나지 않는 논공행상(論功行賞)으로 여러 사람이 주고 받게 될 상처부터 엿보였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신세를 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사는 것이라 여기며 때로는 과감하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 한 마디’만으로 인사치레를 끝내도록 도와 주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나와 그런 생각이 통했는지 요즘 눈인사마저 할 틈도 주지 않고 우리 집을 빠져나가거나 우리가 외출한 사이에 다녀가곤 합니다.田
글 오수향(ocho2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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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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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한방과 먹을거리V 토(土)의 식품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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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개한 오행별 대표 먹을거리들은 플러스적 음식들이었다. 체질과 현재의 몸 상태를 감안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그것만 잘 따른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호에 소개하는 설탕(土기운의 대표 식품)은 마이너스적 음식물, 즉 가급적 섭취를 피해야만 하는 식품의 전형이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본다면, 오늘날의 음식문화가 심각하게 설탕에 절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근 슈퍼마켓을 한번 둘러보자. 공산품이나 농수산물을 뺀 거의 모든 상품에는 설탕이나 대체 감미료가 아주 많이 들어 있다. 원래, 위장을 보하는 단맛(甘味)은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먹을거리 중 하나다. 하지만 밥을 주식으로 하기에, 이미 당〔甘味〕의 원천인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 문제는 주식 이외로 알게 모르게 섭취하는 엄청난 양의 당(설탕)이다.
당뇨병의 시작
혈액 속의 당, 즉 혈당은 우리 몸에서 대사 과정을 통해 에너지로 전환된다. 살아가려면 혈당이 적정량 있어야 한다. 이 기준치를 100으로 잡는다. 인체에 흐르는 혈액의 총량을 약 5리터(5000cc)라고 볼 때, 그 안에 5그램(5000㎎)의 당이 있는 것을 말한다. 혈당이 적정선을 유지해야 몸이 편안하고 상태가 안정된다. 이 수치가 60으로 떨어지면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며 시력이 흐려진다. 30∼40으로 더 떨어지면 혼절한다. 반면 170∼180으로 오르면 요(尿)에서 당이 나오고 목이 마른다. 문제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너무 많은 당을 먹고 마신다는 데 있다. 일례로 콜라 한 캔에는 티스푼 10개 가량의 당이 숨어 있다. 콜라를 마시면서 빵과 케이크, 피자 등을 곁들이면, 섭취한 설탕의 양은 30∼40 아니 그 이상으로 치솟는다.
많은 양의 당이 들어오면 췌장이 죽어 난다. 건강할 때는, 췌장이 열심히 인슐린을 분비하므로 혈당 조절은 그런 대로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같이 시도 때도 없이 음식을 쏟아 부으면, 췌장은 제 페이스를 잃고 만다. 앞뒤 가늠하지 않고 주먹을 날리는 권투선수처럼 허둥지둥 인슐린을 분비하기에 바빠 적정 선에서 분비를 제어하지 못한 채, 계속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한다. 그 결과 혈당은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저혈당이 되고, 몸은 부족한 혈당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시 단맛을 찾는다. 이러한 당탐닉증(설탕 중독증)은 저혈당증의 대표적인 시발 증상으로 향후 당뇨병의 전조다.
저혈당증은 췌장이 아직 인슐린을 생산하는 단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다만 습관적으로 인슐린을 과다 분비하다보니 고인슐린 상태가 되어 혈당이 적정선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다량의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과다 생산하면, 인슐린을 받아들이는 세포들의 리셉터(Receptor)도 마침내는 ‘우리 집 그만 좀 찾아와라. 나도 좀 쉬자’며 등을 돌린다. 즉 인슐린 저항증이 발생한다. 췌장은 췌장대로 ‘내가 무슨 로봇이냐, 나도 더 이상은 인슐린을 만들 기력도 없다’며 뒤로 나자빠지는 극단적 상황이 도래한다. 제2형 당뇨병의 시작이다.
칼슘 결핍 현상 발생
분명히 설탕은 몸에 필요한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왜 해로운 존재로 전락한 것일까. 설탕 생산의 주원료는 사탕수수와 사탕무다. 이것을 짜서 걸쭉한 원당을 만들고 불순물을 제거한 후, 다시 정제하여 원당에서 설탕을 분리한다. 이렇게 정제한 설탕은 99퍼센트 이상의 고순도 식품이다.
문제는 천연의 것을 인위적으로 정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 과정을 통해 90퍼센트 이상의 물질이 버려지는데, 여기에는 섬유질과 각종 영양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세상의 수많은 과일 속에는 과당이라는 당을 포함하고 있다. 과일이 설탕보다 덜 해로운 것은 섬유질이라는 당 흡수 조절 기구가 있기 때문이다. 즉, 과일을 먹을 때 섬유질이 당의 급격한 흡수를 방해하여 혈당이 천천히 오르도록 조절한다. 하지만 정제 설탕에는 이런 안전 장치가 없다. 결과적으로 혈당의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이에 당황한 췌장은 비상 동원령을 발동하고 인슐린 분비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비극은 시작된다.
정제 설탕은 몸에 들어와 에너지로 변하는 과정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필요로 한다. 자체적으로 갖추지 못했기에 이를 체내에서 빼앗는다. 당 대사 과정에는 반드시 B1을 수반하는데 이를 체내에서 취한다. 이것이 부족할 경우 젖산이 발생한다. 설탕은 그 자체로도 산성 식품에 속한다. 체내 대사 과정에서 젖산과 같은 산성 물질이 쉽게 만들어지기에 몸은 이것을 중화하기 위해 대표적 알칼리 성분인 칼슘을 찾는다. 처음에는 체내의 유리 칼슘 성분으로 충당하지만, 급기야 신체 조직에서 빼내 그것을 채운다. 결과적으로 체내에서는 서서히 칼슘 결핍 현상이 발생한다. 이것을 한방으로 말하면 토극수(土克水), 즉 토(土 : 감미, 단맛)가 수(水 : 뼈, 치아)를 누르는 이치이다.
설탕은 ‘독극물’이자 ‘마약’
설탕의 과다 섭취로 인한 해악은 이루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우선 저혈당과 당뇨를 유발하는데, 특히 저혈당증은 다양한 신체·정신적인 병적 상태와 관련이 있다. 예컨대 피곤, 두통, 체중부족, 관절통, 편두통, 식은땀, 수족냉증, 시력저하, 가슴 두근거림, 가위눌림, 우울증, 악몽, 구역감, 갑작스런 상열감, 치질, 귀에서 소리남, 강박관념, 입술·손가락의 찌릿함, 정신분열증, 비만증, 흉부통, 불면증, 알레르기… 같은 것들이다. 저혈당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한데, 이는 뇌가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다른 세포는 포도당뿐 아니라 지방 등을 예비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혈당 부족은 직접적으로 뇌에 영향을 미치지만, 정제당을 대사하면서 부족해진 비타민이나 미네랄 때문에 정서불안·범죄심리가 발생하기도 하고, 저혈당으로 인한 교감신경 항진이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 성격이 공격성·폭력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식원성 증후군》을 쓴 오사와 히로시 박사는, 설탕과 가공식품이 중심이 된 식이문화가 오늘날 어린아이들의 폭력적이고 거친 행동 양태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 아동들에게 식이요법을 바꿈으로써, 그들의 폭력성을 감소시키고 학업성적 역시 괄목할 만하게 향상시킨 사례를 보고했다. 요즘 모 채널에서 방영되는 <우리 아이가 바뀌었어요>라는 프로를 보면, 아이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주로 환경ㆍ교육적 원인에서 찾지만, 근본 원인은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음식문화때문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설탕의 또 다른 해악성들을 살펴보면, 과다하게 흡수된 당은 인슐린에 의해 지방으로 전환되어 고지혈증과 비만을 일으키고 고인슐린증을 발생시켜 암세포 성장을 촉진시키며 미네랄 크롬(크롬은 인슐린의 활성화를 촉진, 당대사를 돕는 기능을 한다)을 소모시켜 치매 발생률을 높인다. 그 밖에 정제당으로 인한 체내 산-염기 평형이 깨져 망막에 산성물질이 유입되면 안막이 얇아지고 약해져 쉽게 근시가 생긴다. 요즘 안경 낀 어린아이들의 수가 급증하는 것도 단 음료나 음식을 과다하게 먹고 마시는 생활 습관에 그 원인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짧은 글을 통해 설탕의 해악성을 모두 말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에, 특히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과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책 몇 권을 추천하고자 한다. 우선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은 반드시 읽어보기 바란다. 저혈당과 관련하여 읽어볼 만한 책으로는 《의사에게 잘 치료 받지 못하는 숨겨진 병 저혈당, 인슐린과다증》을 추천한다. 그밖에 《식원성 증후군》 《탄수화물 중독증》 《해로운 백설탕 알고 먹읍시다》 《설탕, 내 몸을 망치는 달콤한 중독》 등도 읽어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로 잘 알려진 윌리엄 코다 마틴과 이노 세츠오 박사의 말을 빌어 이 글을 마감하고자 한다.
“설탕은 독극물에 해당한다.” “설탕은 마약과 같은 작용을 한다.”田
글 명성환<오래된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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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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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유형5 목조주택·통나무주택 건축 유형 10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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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위 치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부 지 면 적 : 600평 ·연 면 적 : 43.26평 (1층 - 29.48평, 2층 - 13.78평)·건 축 형 태 : 2층 경량 목조주택·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내벽마감재 : 천연페인트, 벽지·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천 장 재 : 천연페인트, 벽지·바 닥 재 : 온돌마루·창 호 재 : 시스템창호·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식 수 공 급 : 지하수·시 공 기 간 : 2005년 4월 ~ 6월 ·건 축 비 용 : 평당 320만 원설계·시공 : 우드선 031-573-1220 www.woodsun.co.kr ■건축정보·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연 면 적 : 42평(1층 32평, 2층 10평)·건 축 형 태 : 복층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이미지 벽돌 ·내벽마감재 : 이미지 벽돌,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천 장 재 : 루바 ·바 닥 재 : 온돌마루·창 호 재 : 시스템 창호·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식 수 공 급 : 지하수·시 공 기 간 : 2005년 7월 ~ 8월 설계·시공 : 에덴하우징 031-774-3808 www.3808.co.kr ■건축정보·위 치 :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연 면 적 : 35평(다락방 5평)·건 축 형 태 : 단층 목조주택·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적삼목·내벽마감재 : 루바, 벽지·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천 장 재 : 루바 ·바 닥 재 : 온돌마루·창 호 재 : 시스템 창호·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식 수 공 급 : 지하수·시 공 기 간 : 2005년 7월 ~ 8월설계·시공 : (주)한길건축 031-533-3030 www.housing114.com ■건축정보·위 치 : 경북 성주군 월항면 안포리 ·대 지 면 적 : 187평 ·건 축 면 적 : 35평(1층 25평, 2층 10평) ·건 축 형 태 : 240밀리미터 통나무집 ·외벽마감재 : 통나무 위 오일스테인 ·내벽마감재 : 통나무 ·지 붕 재 : 유럽식 황토기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창 호 재 : 시스템 창호·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식 수 공 급 : 지하수·시 공 기 간 : 2005년 5월 ~ 9월 설계·시공 : (주)삼진건설 051-462-7726 www.samjinbuild.co.kr ■건축정보·위 치 :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단현 2리·부 지 면 적 : 202평·건 축 면 적 : 22평·연 면 적 : 58평 (지하층 - 22평, 1층 - 22평, 2층 - 14평)·건 축 형 태 : 2층 통나무주택(All-Notch)·실 내 구 조 : 1층 - 방, 거실, 주방, 욕실 2층 - 방, 미니 거실·외벽마감재 : 통나무·내벽마감재 : 통나무·지 붕 재 : 나무기와·창 호 재 : 알파인 노우-이(Low-Energy)유리 창·난 방 형 태 : 벽난로·식 수 공 급 : 지하수구조설계 : 시애틀 통나무주택 모델명 '캐스캐이드' 시 공 : 밥 존슨 외 1명(전문 로그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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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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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유형5 목조주택·통나무주택 건축 유형 10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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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위 치 : 전북 익산군 금마면 기양리·부 지 면 적 : 240평·건 축 면 적 : 56평(1층 32.3평, 2층 23.6평), 덱 11평·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일부 찬넬 사이딩)·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MDF 위 백색도장·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30년 보증)·천 장 재 : MDF 위 백색도장·바 닥 재 : 강화마루·창 호 재 : 시스템창호·단 열 재 : 인슐레이션·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건식온돌 시스템)·식 수 공 급 : 지하수설계·시공 : 가원목조주택 042-538-0444 www.gwood.co.kr ■건축정보·위 치 : 경기 오산시 서동·부 지 면 적 : 130평·대 지 면 적 : 120평·건 축 면 적 : 40평·연 면 적 : 74평·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인조석·단 열 재 : 인슐레이션·지 붕 재 : 20년산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천 장 재 : 거실-회벽, 방-도배·바 닥 재 : 거실-강화마루, 방-장판·창 호 재 : 수입산 시스템창호·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2대·식 수 공 급 : 상수도·시 공 기 간 : 2004년 8월 ~ 2005년 1월 ·건 축 비 용 : 평당 400만원설계·시공 : 에스엠종합건설 031-272-6060 www.smfamily.com ■건축정보·위 치 : 경기 가평군 하면 하판리 ·부 지 면 적 : 500평·건 축 면 적 : 34평·건 축 형 태 : 2″×6″ 경량 목조주택·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내벽마감재 : 루바 + 실크벽지·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바 닥 재 : 미국산 강화마루·창 호 재 : 독일산 시스템창호·단 열 재 : 인슐레이션·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4년 9월 ~ 2004년 11월 ·건 축 비 용 : 총 1억 3600만 원(조경비 별도)설계·시공 : 코람하우징 031-773-0587 www.ikoram.com ■건축정보·위 치 : 경기 용인시 포곡면 금어리 ·부 지 면 적 : 340평·대 지 면 적 : 200평 ·건 축 면 적 : 37평·연 면 적 : 57평(1층 37평, 2층 20평), 다락 6평·건 축 형 태 : 경량목구조(외벽 2″×6″, 내벽 2″×4″)·외벽마감재 : 인조석, 시멘트 사이딩, 시더 사이딩·내벽마감재 : 페인트, 실크벽지·단 열 재 : 인슐레이션·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천 장 재 : 거실-햄록 루바, 방-실크벽지·바 닥 재 : 강화마루·창 호 재 : 수입산 시스템창호·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식 수 공 급 : 상수도·시 공 기 간 : 2005년 5월 ~ 7월·건 축 비 용 : 평당 400만 원설계·시공 : 두원하우징 031-338-0425 www.doowonhousing.co.kr ■건축정보·위 치 : 부산광역시 강서구 식만동 ·부 지 면 적 : 800평·대 지 면 적 : 245평·건 축 면 적 : 42평·연 면 적 : 70평(1층 42평, 2층 28평)·건 축 형 태 : 2층 경량 목조주택 (대들보 서까래 구조)·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시더 베벨 사이딩·내벽마감재 : 원목 루바, 원목 몰딩·지 붕 재 : 대들보, 서까래 노출+루바·천 장 재 : 한지, 노출 서까래 루바(거실)·단 열 재 : 인슐레이션·바 닥 재 : 온돌마루·창 호 재 : 시스템창호·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식 수 공 급 : 상수도설계·시공 : 상림건설(주) 상림목조주택 055-324-0488 www.sanglim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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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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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유형4 품격과 소박한 멋을 자아내는 통나무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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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은 화려하거나 아기자기한 맛보다는, 품격 있고 소박한 멋을 아는 사람들만이 선택하는 소수를 위한 주택이다. 통나무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무엇보다 자연 회귀라는 점에서 최고의 가치를 갖는다. 특히,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낀 사람에게 그 보상 효과는 어떤 주택보다 월등하다.
통나무주택의 장점으로는 보온성이 뛰어나고, 온·습도 조절이 잘 되고, 건강 호흡을 한다는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렇듯 검증된 효과에 앞서 마음으로부터 거부감이 없고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본능적인 선택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통나무주택의 구조재는 70퍼센트 이상이 소나무 종류로 전나무(Fir)와 삼나무(Cedar), 가문비나무(Spruce), 편백나무(Cypress) 등 침엽수가 주로 쓰인다. 가공 방법에 따라서 크게 '수공식'과 '기계식 통나무주택'으로 구분한다.
수공식 통나무주택(Hand Craft)
통나무를 손으로 다듬어 지는 집이다. 먼저 용도에 맞는 원목을 골라서 하얀 속살이 나오도록 양손 낫으로 속껍질까지 깨끗하게 벗겨 낸다. 껍질 사이에는 해충이 많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껍질을 벗긴 원목을 하나하나 아래위가 꼭 맞물리도록 깎고, 단열을 위한 홈파기, 방향이 바뀌는 벽체와 벽체를 이어주는 모서리 파기(Notch) 등의 공정을 거친다. 여기에 사용하는 원목의 직경은 대개 35∼48센티미터다. 이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쌓아서 집의 벽체를 구성한다.
수공식 통나무는 자연스런 통나무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집을 지으므로 자연에 가장 가까운 주택이다. 하지만 제작 과정을 주로 인력에 의존하고 손이 많이 가기에 인건비 부담이 크다. 최근에는 집을 스스로 짓도록 교육하는 통나무학교가 여러 곳에서 운영 중이며, 교육을 이수한 후 손수 집을 짓는 경우도 많다.
기계식 통나무 주택(Milled Craft)
기계식 공법은 통나무주택의 구조체를 공장에서 가공해 현장에서는 조립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설계를 변경하거나 구조를 변형하기 어려우므로, 주문 시 창호의 크기나 위치 등 모든 요소를 확실히 이해하고 설계해야 한다. 기타 부자재의 규격과 수량에 대한 주문 내용도 정확해야 한다.
기계식 통나무주택은 설계 외에 건조, 생산 과정 등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로 이루어진다. 품질을 표준화해 생산비를 낮출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통나무주택의 꿈을 이루도록 한 것이다. 기계화·자동화로 수공식 통나무주택보다 건축 기간이나 비용을 30퍼센트 정도 줄일 수 있다.
기계식 통나무주택은 통나무의 원형을 살린 'O'형, 한쪽을 잘라낸 'D'형, 양쪽을 잘라낸 사각형(Rectangular) 등이 있다. 물론 회사마다 각기 나름대로 독특한 모양으로 원목을 가공 생산하고 있다. 모서리를 짜 맞추는 방법도 여러 가지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원형 통나무(Round Log)
원목을 원형으로 가공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법으로 별장용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전원카페 등의 상업용 건물로 많이 짓고 있다. 주거용의 경우 관리 측면에서 다소 불편한 점이 있어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D-Type 통나무
원목을 'D'자 모양으로 가공해 시공하는 방법으로 외부에서 건축물을 보면 원형통나무로 시공한 듯한 느낌을 준다. 고전적인 미를 강조하고, 내부는 루바로 마감해 깔끔하다. 장점으로는 실내 공간을 주거용에 맞게 모양을 내어 관리가 편하다는 점이다.
사각형 통나무(Plat Log)
원목을 사각으로 가공해 시공하는 방법으로, 멀리서 보면 경량 목조주택으로 착각할 수 있다. 모양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주거용이나 펜션용이 많고, 전원카페 같은 상업용 건물로는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특히 같은 크기의 통나무를 라운드형과 비교하면 보온 효과가 뛰어나 주거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라미네이트 통나무(집성통나무)
통나무의 수분 함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 라미네이트 통나무다. 즉, 원형 통나무를 반쪽으로 갈라 완전한 통나무보다 수분이 빠져나갈 수 있는 면적을 넓혀 빠르게 건조한 후, 반대로 돌려 안쪽이 바깥이 되도록 접착제로 붙여 새롭게 만든 것이다. 함수율을 12퍼센트 정도로 조절할 수 있어 라미네이트 통나무로 집을 지으면, 수축률이 낮아 뒤틀리거나 갈라짐을 방지할 수 있다. 사각 통나무 혹은 집성통나무라고도 한다.
정리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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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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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유형3 아름답고 편안한 전원주택의 백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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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이란 뼈대(골조), 즉 주요 구조 부재(部材)가 목재로 짜여진 주택이다. 자연 소재인 나무라 전원 분위기에 잘 어울리면서 정서적으로도 친근감을 주기에 전원주택 예비 건축주들의 선호도가 높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어진 전원주택이나 각종 휴양 건축물의 60~70퍼센트 이상이 목조 건축물이다.
건축 재료로 목재는 장점이 많다. 습도 조절 및 단열 효과가 빼어나 쾌적감을 주고 무늬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운 색상은 친숙함을 준다. 또한 목재의 냄새는 살균과 방취(防臭) 성분이 있기에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 한다.
여기에 안정적인 구조로 '100년 주택'이라 불릴 만큼 건축물의 수명이 길며, 외관의 아름다움과 품질에 비해 건축비가 저렴한 편이다. 나무의 낮은 열전도율로 에너지 효율성도 높다. 설계의 가변성과 응용성도 뛰어나 집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으며, 주택이 낡았을 때 리노베이션도 가능하다. 하지만 정품 자재를 정량 적재 적소에 사용하지 않으면 준공 후, 나무의 뒤틀림이나 갈라짐 그리고 벌레 등에 의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
목조주택은 구조재인 목재의 형태와 규격 그리고 시공 방법에 따라 통나무주택, 경량 목구조주택, 기둥ㆍ보 구조로 나뉜다(통나무주택은 58쪽에서).
기둥-보 구조(Post & Beam)
기둥-보 구조는 오래된 목구조 방식 가운데 하나로, 통나무 구조에서 발전된 건축 방식이다. 우리나라의 고건축도 이 방식에 속하며 궁궐이나 사찰 등의 건축 방식이 대표적이다. 현대 목조 건축에서는 경골 목구조 다음으로 널리 쓰이는 구조법이다. 이 구조는 나무로 만든 기둥과 보로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체를 형성한다. 기둥-보 방식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름이 굵은 큰 단면의 나무를 부재로 사용하므로 부재 수가 줄어들고, 칸 사이가 넓어져 벽의 활용이 원활하며, 자재 및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 최근에 개발된 각종 패널 재료와 유리를 활용하는 데 적절한 구조법이다.
둘째, 구조체로 사용한 나무가 외부로 노출되므로 목조 건축의 감각을 만끽할 수 있다. 기둥 사이는 하중을 받지 않는 비내력벽이므로 개구부를 만들어 대형 창을 달고 전망을 좋게 할 수 있다.
셋째, 골조와 마감 작업이 분리되므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할 수 있다. 기둥-보 구조는 현장에서 목재를 가공해 건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현장이 좁거나 산간 등 작업 여건이 좋지 않을 때는 공장에서 제작한 기둥-보를 현장에서 조립하고, 그 위에 지붕 및 마감공사를 해서 집을 완성할 수 있다.
기둥-보 방식의 단점은 전기나 기계 설비가 노출된다는 점이다. 경골 목구조(2?×4?, 2?×6?)에서는 이것들을 벽 속에 감출 수 있으나, 이 구조법에서는 천장과 같은 공간 속에 설비를 감추고 수직 설비 라인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경골 목구조(Light Weight Wood System)
목구조에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미국식 목조주택(2?×4?, 2?×6? 목구조)의 기본 구조로 발룬과 플랫폼, 패널 공법의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발룬 구조
작은 단면의 각재들만 사용한다. 각재의 간격을 좁혀서 벽체에는 스터드(Stud), 바닥에는 장선(Joist), 지붕에는 서까래(Rafter)로 구성하며, 못을 사용해 목수들이 쉽고 빠르게 건축할 수 있게 만든 구조다. 이 방식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길이 퍼지는 것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한다. 또한 스터드의 길이가 길어 시공할 때 다루기 힘든 약점이 있어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플랫폼 구조
현재 시공되는 경골 목구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층 건물을 짓는다면, 먼저 콘크리트 줄기초 위에 평탄한 바닥을 만들고 벽체를 세운다. 2층 벽체는 1층 벽체 위에 새로 평탄한 바닥을 만든 뒤 세우고, 마지막으로 2층 벽체 위에 지붕 서까래와 천장틀을 설치한다. 벽의 스터드 부재는 외벽에 2?×6?, 내벽에 2?×4?의 규격재를 16인치 간격으로 설치하고,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우는 방법이다.
이 구조의 장점으로는 ▲구조 부재의 길이가 짧고 가벼워서 작업이 용이하다. ▲평탄한 플랫폼 위에서 벽체를 제작하고 조립하므로 작업이 신속하고 정확하다. ▲플랫폼의 바닥 구조는 하층부와 상층부 사이에서 방화막 역할을 한다는 것 등이다.
패널 공법
현장 인력을 최소화하고 대량 생산에 의한 공사비 절감 효과를 목적으로 개발된 방식이다. 내력 패널(Framed Panel)은 경골 목구조의 구조 개념과 동일한데, 현장에서 조립되는 공법(Stick Frame)과 다른 점은, 벽체 제작은 공장에서 하고 조립은 현장에서 한다는 것이다. 골조와 단열공사를 함께 공장에서 작업하므로 현장 작업이 많이 축소되기에 경제적이다.
정리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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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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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유형2 황토주택 건축 유형 10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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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위 치 : 경기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 지 면 적 : 187평·건 축 면 적 : 35평·건 축 형 태 : 목구조 황토주택·외벽마감재 : 황토벽돌(300×200×150㎜)·내벽마감재 : 황토벽돌 + 한지벽지, 닥나무 벽지·지 붕 재 : 유럽식 황토기와·천 장 재 : 루바 + 벽지·바 닥 재 : 콩자갈 위 황토미장·창 호 재 : 우드 새시 + 나왕 세살창·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온돌, 벽난로·식 수 공 급 : 150m 지하 암반수설계·시공 : (주)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 ■건축정보·위 치 :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건 축 면 적 : 36평·건 축 형 태 : 단층 한옥 목구조·실 내 구 조 : 누마루, 거실, 주방, 안방, 서재, 마루, 화장실 2, 다용도실, 보일러실·구 조 재 : 햄록, 육송(서까래)·외벽마감재 : 황토벽돌(줄눈마감)·내벽마감재 : 황토 미장에 한지 벽지·지 붕 재 : 개량형 한식 기와(팔작지붕)·바 닥 재 : 방 - 황토 미장에 한지장판, 거실 - 원목 정(井)마루·창 호 재 : 이중 창(외부 - 225㎜ 우드 새시, 내부 - 햄록 세살창)·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및 구들·식 수 공 급 : 지하수설계·시공 : (주)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 ■건축정보·위 치 : 충남 서산시 팔봉면 호리·부 지 면 적 : 270평·연 면 적 : 65평(지하 25평, 지상 40평)·건 축 형 태 : 통나무 황토주택·외벽마감재 : 황토벽돌 줄눈마감, 하단부 황토미장·내벽마감재 : 한지 벽지·지 붕 재 : 개량형 한식 기와·천 장 재 : 오량천장, 루바·바 닥 재 : 우물마루 형태의 온돌마루, 강화마루·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사랑방 구들)·건 축 비 용 : 평당 500만 원설계·시공 : (주)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 ■건축정보·위 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사면 덕하1리·부 지 면 적 : 600평·대 지 면 적 : 197평·건 축 면 적 : 38평·건 축 형 태 : 목구조 황토·지 붕 모 양 : 맞배지붕·외벽마감재 : 로그사이딩·내벽마감재 : 황토모르타르+한지 벽지·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천 장 재 : 서까래(국산 잣나무), 루바(국산 미송)·바 닥 재 : 황토모르타르 미장, 강화온돌마루·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식 수 공 급 : 지하수·시 공 기 간 : 2003년 1월 ~ 6월설계·시공 : (주)초원황토 031-987-7322 www.cwhouse.co.kr ■건축정보·위 치 :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용설리·부 지 면 적 : 600평(200평 대지 전용)·건 축 면 적 : 27평·건 축 형 태 : 단층 귀틀집·벽 체 구 조 : 잣나무·내벽마감재 : 황토 미장(벽체·천장·바닥 일체)·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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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