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목조주택 교실] 벽덮개와 외벽마감 공사
-
-
벽덮개는 벽골조 부재에 못을 박아서 직접 부착한다. 덮개는 사이딩 부착 시 못받이 역할을 하거나 그 밖의 재료를 붙일 때 바탕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 내벽 마감재가 벽 구조체의 가새 역할을 하지만, 샛기둥을 파고 목재 혹은 금속 가새를 끼워서 부착한다. 외부 치장재 부착 시 단단한 바탕이 필요하면 벽체와 박공벽에도 덮개를 붙여야 한다.
덮개의 종류와 시공법
오에스비와 웨이퍼보드는 얇고 가는 나무 조각을 페놀계(phenolic) 방수 접착제로 붙여서 만든 구조용 패널이다. 웨이퍼보드는 웨이퍼를 불규칙하게 배열하고, 오에스비는 가느다란 웨이퍼를 패널의 길이 방향으로 배열한다. 그럼으로써 판재의 강도와 경도가 길이 방향으로 높아진다. R-1 혹은 R-2 표식은 웨이퍼를 불규칙하게 배열했음을 나타낸다.
패널의 일반 규격은 폭 4피트(1.2m), 길이 8피트(2.4m)다. 샛기둥의 중심 간격이 2피트(600㎜) 이하인 경우에는 최소 두께가 5/16인치(7.9㎜)이며, 중심 간격이 16인치(400㎜) 이하인 경우에는 최소 두께가 1/4인치(6.35㎜)이다. 오에스비와 웨이퍼보드는 합판과 같은 방법으로 사용한다.
섬유보드, 합판, 오에스비, 웨이퍼보드 등 패널 종류의 덮개는 주로 수직으로 붙인다. 벽체를 제 위치에 세우기 전에 벽덮개를 벽골조에 못으로 부착한다. 이와 같이 하면 벽체가 직각이 되며, 덮개를 부착하기 위해 비계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또한 벽 구조체 완성과 동시에 집을 벽으로 차폐할 수 있다. 대개 창문이 도착하기 전까지 창문 개구부의 덮개를 절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덮개는 수평으로 붙여도 된다. 이 경우에는 가능하면 수직 이음매가 일직선이 되지 않도록 들쭉날쭉 붙인다. 팽창으로 인한 좌굴(buckling)을 방지하려면 패널 사이에 1/8인치(2∼3㎜) 간격을 둔다. 패널은 가장자리를 따라서 중심 간격을 6인치(150㎜), 중간 지지체 위에서는 중심 간격을 12인치(300㎜)로 못을 박아서 벽골조에 부착한다(그림-1).
합판(plywood)
합판은 일반적으로 덮개용(sheathing) 등급이다. 사포질을 안 했고, 방수 접착제로 집성했으며, 옹이가 포함될 수도 있다. 외벽용 벽덮개의 최소두께는 중심 간격이 24인치(600㎜)인 경우에는 5/16인치(7.5㎜)이며, 16인치(400㎜)까지는 1/4인치(6㎜)다. 일반 규격은 폭 4피트(1.2m), 길이 8피트(2.4m)다.
섬유보드(fibreboard)
샛기둥의 중심 간격이 24인치(600㎜)인 경우에는 최소 두께가 7/16인치(11.1㎜) 그리고 16인치(400㎜)인 경우에는 3/8인치(9.5㎜) 이상이어야 한다. 일반 규격은 폭 4피트(1.2m), 길이 8피트(2.4m)이며 통상적으로 아스팔트를 주입해 방수처리 한다.
석고보드(gypsum board)
석고 충전재(filler)의 양면에 특수 처리한 종이를 붙여서 만든다. 최소 두께는 샛기둥의 중심 간격이 24인치(600㎜)인 경우에는 1/2인치(12.7㎜), 중심 간격이 16인치(400㎜)인 경우에는 3/8인치(9.5㎜)이다. 규격은 폭 4피트(1.2m), 길이가 8피트(2.4m)다. 이 덮개는 샛기둥 사이를 수평으로 가로질러서 벽구조체에 부착한다.
단열덮개(insulating sheathing)
단열덮개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준경질(semi-rigid) 유리섬유 패널 위에 증기가 투과할 수 있는 방수막을 붙인 것이다. 다른 종류로는 발포 폴리스티렌(polystyrene), 사출 폴리스티렌,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이소시아누레이트(iso- cyanurate) 혹은 페놀계 자재가 있다. 이 제품들은 다양한 두께로 만들어지며, 단위 두께당 단열치가 다르다.
이 제품들도 다른 종류의 덮개와 같은 방법으로 부착한다. 다만 머리가 큰 특수 못을 사용한다. 벽골조를 세우기 전에 이 덮개를 골조에 부착하는 이유는 가벼우며, 여타 제품은 잘 부스러지기에 바람이 약간만 불어도 수직으로 붙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증기가 투과할 수 있는 막을 붙인 경질 단열덮개는 이음매를 덮개용 테이프로 붙여서 밀폐하면 공기막(air barrier) 역할을 할 수 있다.
덮개를 기초 토대까지 내려서 부착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는 덮개를 아래깔도리 밑까지 내려 덮은 후, 위깔도리 쪽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서 붙이는 것이고, 둘째 방법은 길이 9피트(2.74m)인 제품을 구해서 위깔도리에서 토대까지 한 장으로 붙이는 것이다. 끝막이보와 토대를 한 장의 덮개로 덮으면 공기의 유입을 줄일 수 있다.
목재덮개(lumber sheathing)
목재덮개는 두께가 11/16인치(17㎜) 이상이어야 하며 폭이 6∼12인치(140∼286㎜)인 것을 사용한다. 이 제품들은 반턱맞춤(shiplap), 제혀맞춤(tongue-and-groove) 혹은 모서리를 직각(square-edge)으로 만든다. 이 판재의 폭이 6∼8인치(140∼184㎜)인 경우에는 샛기둥에 못을 2개씩 박고, 폭이 10∼12인치(235∼286㎜)인 경우에는 샛기둥에 못을 3개씩 박아서 부착한다. 이음매는 반드시 샛기둥의 중심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음매가 한 샛기둥에서만 생기지 않고 다른 샛기둥에도 생기도록 들쭉날쭉 붙여야 한다. 목재덮개는 수평이나 대각선으로 붙여도 되며(그림-2A), 바탕바닥을 지나서 장선 끝막이보(header joist)와 토대가 덮이도록 붙인다(그림-2B).
벽덮개막(sheathing paper)
벽덮개막은 오랫동안 벽덮개종이(sheathing paper)라고 부르는데, 물은 투과하지 못하지만 증기는 투과한다. 폴리올레핀(polyolefins)과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s) 부직포는 종이가 아닌 신소재다. 벽덮개막의 기능은 벽의 치장재를 통해서 침투하는 바람과 물을 2차로 차단하고, 침투한 물을 벽체 하단에 설치한 비흘림 위로 흘러내리게 하는 것이다. 공기/증기막의 틈새로 새어나간 실내의 수증기는 벽덮개막을 통해서 밖으로 배출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벽덮개 위에 덮개막을 수평 혹은 수직으로 한 겹 붙이는데, 이음매는 최소한 4인치(100㎜) 이상 겹쳐져야 한다. 수평 비흘림에서는 습기가 밖으로 배출되도록 아래 덮개막 위에 위 덮개막을 겹쳐서 붙여야 한다.
합판과 같은 넓은 패널을 벽덮개로 사용하지 않는 곳에는 이음매가 최소 4인치(100㎜) 이상 샛기둥에서 겹쳐지도록 하여 벽덮개막을 수직으로 두 겹 붙인다. 벽덮개막은 두 겹 모두 구조부재에 스테이플(stapled)로 붙이며, 단단히 붙이려면 위 겹에는 가장자리를 따라서 6인치(150㎜) 간격으로 스테이플을 박는다.田
자료협조 캐나다주택 공사(CMHC), 유재완
031-531-9850, www.logbuilder.co.kr
-
2006-10-28
-
-
[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 전원주택과 조경
-
-
전원생활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내 이웃과의 마을 공동체적 사고와 생활 그리고 취미 생활, 이웃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정원 가꾸기'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정원을 보고 즐기는 것으로만 생각한다. 여기에는 가꾸는 노력의 즐거움이란 큰 의미가 더해져야 한다.잔디밭에 잡초를 뽑고 예쁜 소나무가 죽지 않도록 영양제를 주는 정도가 아니라 마당을 블록화해 보자. A블록에는 3월에 피는 꽃을, B블록에는 야생화를, C블록에는 가을에 피는 꽃을 그리고 담을 따라 돌면서 대문 주변에는 5개의 빨간 꽃잎이 진한 5월의 장미를 심어 보자.이런 정원은 어떨까? 덱(Deck)의 한 귀퉁이 물 항아리에는 부레옥잠이나 가시연꽃이 떠 있고, 낙엽이 나뒹구는 10월이면 감수성 예민한 딸아이의 2층 방에서 서측으로 난 장방형 창을 통해 어느덧 빨갛게 익은 홍시가 석양빛을 머금어 그 붉은 기운이 터질 듯 풍요롭게 매달린 모습. 또 남편과 아이들이 나간 초여름 식당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창밖 '후두둑'거리는 소리에 놀라 시선을 돌리면 남편의 두 주먹만한 목련꽃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뻐근해지는 눈두덩이를 문지르며 세월의 아픔도 느낄 수 있는 곳. 주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손녀딸아이에게 어릴 적 혀끝을 달콤하게 적셔 주었던 사르비아 꽃 꿀 냄새의 추억을 들려주는 그러한 곳.하나, 조경, 결코 서두르지 말자집은 3개월 정도면 지을 수 있지만 조경의 중요한 인자因子인 나무와 꽃 그리고 잔디 등은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이 지나야 제몫을 다하는 요소로 자리를 잡는다. 그 때문에 적어도 5년 정도 장기 계획을 세우고 접근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그런데 너무 장기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막상 입주 후 수년 동안 꿈꾸듯 기대해 온 전원주택과 썰렁한 마당은 그 컨셉이 일치하지 않는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그것을 인정하기 어렵기에 어느 정도 장성한 멋진 소나무를 들여오고 이렇게 저렇게 돈을 들이게 된다.필자는 무덥던 7월 꽤 오랜 세월 알고 지냈으며, 설계일도 많이 소개해 준 경기도 광주의 K권사 댁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분은 필자의 설계가 맘에 안 드는지 항상 이리저리 뜯어고치고 변경하면서 당신의 생각과 건축 기법을 많이도 쏟아 붓곤 한다. 때론 그것이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화하면 언제나 반갑게 받고 잊을 만하면 설계 건을 소개 주는 분이다.동네에 들어선 집들이 몇 채 되지 않아서 더욱 그러했지만 집이 지어졌을 때 건축주인 K권사 부부와 마찬가지로 필자도 맘에 안 드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방문하면서 입이 그냥 딱 벌어지고 말았다. 집에는 세월이 지나면서 삶의 냄새도 많이 보태졌지만 무엇보다는 조경이 압권이었다.함께 1층 덱에 앉아 부드러운 원두커피를 마시면서 K권사는 반 자랑 같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꽃과 식물 그리고 그것을 찾아 날아드는 벌과 나비에 관해 거의 곤충이나 식물학자 수준에 미칠 정도로 많은 내공을 쌓은 것이 필자와는 더 이상 이야기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저 '아∼. 네, 그렇군요.' 하는 감탄사만이 필자가 응대하는 답이 되고 말았다. 처음에는 그저 필자의 어리석은 충고를 듣고 야생화와 잔디 그리고 키 작은 나무 몇 그루만 심었던 마당이 이제는 이른봄부터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들과 이를 찾는 벌과 나비들이 가을까지 쉼 없이 마당을 들락거렸다.무엇보다 100여 평이 되는 마당이 많은 꽃들로 비좁아 보였다. 서커스 곡예사처럼 한철이 지나 꽃이 지면 그 자리를 대신해 다른 꽃들이 스르르 아주 자연스럽게 무대를 장식했다. K권사는 그렇게 꽃이 퇴장할 즈음에 대비해 다른 꽃들이 말없이 무대를 채워 나가도록 꽃을 즐겨 심어 놓았다.그렇다! 이 분은 전원이란 멋진 풍경 속에 예쁜 집을 짓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곳에 채워지지 않는 세월의 공간을 꽃과 나비로 시각화시킨 것이다. 대화 중 필자는 작년에 설계한 양평의 B건축주(두 분은 친구 사이)가 '앞으로 5년 만 지나면 우리 집이 K권사 댁보다 정원을 훨씬 예쁘게 꾸밀 테니 두고 보라'는 다짐을 했다는 말을 건넸다. 그러자 K권사 왈, '그 친구는 우리 집에만 오면, 얘! 저 꽃은 무슨 꽃이니 너무 아름답다. 얘! 저거 꽤 여러 포기네 나 몇 포기만 줘라.'고 한다는 것이다.친구지간에 안 줄 수도 없고… 정성껏 가꾼 꽃인데다 비록 여러 포기지만 몇 년 동안 그 자리에 있어 왔고, 또 씨앗을 내려 옆의 자리를 채워 놓은 내 집 식구들이기에 쉽사리 줄 수 없어 눈치를 좀 준 모양이었다. 함께 차를 마시고 K권사는 서울에 누가 좋은 옹기를 갖고 있다고 하여 실으러 간다며 함께 집을 나왔다.둘, 조경 계획에 건축물 안팎을 포함시키자가끔 '조경을 어디에 하지?'하고 물으면 사람들 대부분은 '그야 당연히 마당에 하지.'라고 답한다.필자가 이번에 캐나다 동부지역인 밴쿠버(Vancouber), 휘슬러(Whistler)를 포함해 록키산맥을 돌아보고 왔다. 그저 그 넓은 대륙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지도를 펴놓고 바람처럼 '휙' 스쳐지나 왔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나무만 팔아도 200년을 먹고 살 수 있다는 나라답게 거의 모든 집들의 뼈대와 마감재 그리고 차가 다니는 교량도 나무였다. 건축 재료로 목재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끊임없이 이어진 조경 시설물과 꽃과 나무들, 그것도 모자라 보나 창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꽃바구니에다 예쁜 꽃들을 가꿨다.필자도 처음 조경은 그저 마당에만 하는 것으로 알았다. 그러다가 짧은 소견머리 덕분에 좀더 발전시켜서 겨우 덱 한가운데 구멍을 뚫어 잘생긴 소나무를 한 그루 심고, 다이닝 테라스 가운데 나무를 심어 그 주변을 감싸는 야외 테이블을 설계에 반영했다. 그리고는 무슨 대단한 설계인양 건축주에게 침 튀기면서 '이것만은 꼭 하세요.'라고 권유해 왔다. 그 넓은 대륙에 눈만 돌리면 숲과 물이 있는 나라에서 집의 외벽, 대들보, 내부에 끊임없이 만들어 놓고 즐기는 조경을 보면서 그저 카메라 셔터만 눌러댈 뿐 달리 할 일이 없었다.셋, 조경 시설물을 좀더 풍성하게요즘 우리나라 목수들의 나무 다루는 솜씨가 참으로 많이 좋아졌다. 몇 년 전만 해도 방부목으로 덱을 짜고 목조주택의 골조시공만 하면 상당한 기술을 가진 것으로 자부했지만, 이제는 정말 일반화된 주택 시공 목수들의 기술이 됐다.그런데 안타깝게도 건축주들의 평당 공사비적인 접근, 그리고 업체들은 여기에 맞추어 수주하느라 덱이나 조경 시설물에 대해 건축 설계나 시공 견적을 최소로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막상 설계나 시공계약 시 이러한 부분을 축소했더라도 건축공사가 끝나갈 무렵이면 상당수의 건축주는 덱의 면적이나 화단 박스 등의 조경 시설물을 더 늘려 주기를 원한다. 자연 자재를 새로 발주하느라 별도의 운반비 지급은 물론 이미 철수한 목수들까지도 새로 불러와야 한다. 결국 건축주의 예산 증가 내지는 시공업자의 고통 감수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넷, 겨울철에도 관리하기 쉬운 조경을우리나라의 전원주택은 대체로 공기 좋고 물 맑고 산 좋은 곳에 많이 위치해 있다. 그러다 보니 봄부터 늦여름까지는 특별한 조경을 하지 않아도 주변의 녹음과 경치로 아름답고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리고 자녀들이나 친구들도 여름철 더위를 피해 자주 방문하기에 집 안 분위기도 시끌시끌하고 활기가 넘친다.반면 낙엽 지는 가을을 지나 겨울이 오면서 정원의 나무와 꽃들은 물론 뒷산의 낙엽들도 그저 싸늘한 바람에 어지러운 흩날림만 더한다. 여름 내내 그림을 그리러 내려왔던 옆집 화가 내외도 내년 여름에 다시 오겠다고 떠나고, 여름 내내 별장으로 사용하던 뒷집도 사용 횟수가 줄면서 마을은 다시 침묵에 잠긴다.그래서 조경은 겨울을 생각해야 한다. 거실 앞에 적어도 풍성하게 잘 빠진 상록수 한두 그루쯤은 있어야 하고, 여름 내내 왕성한 성장과 화려한 꽃을 자랑하던 마당에는 뭔가 그것을 대체할 조그만 것들이 있어야 한다. 나무일 수도, 보기만 해도 훈훈해 보이는 참나무 장작을 잔뜩 쌓아 놓은 퍼걸러(Pergola)일 수도 있을 것이다.또한 거실에서 바로 바라보이는 덱과 그 덱을 지나서 정면에 보이는 잔디밭의 일부에는 겨울에도 푸름을 간직하는 양잔디를 심는 것도 좋다.그리고 조경 계획을 할 때, 특히 경사지 전원주택은 그 경사면을 따라 발파석을 이용한 돌쌓기를 하고 그 사이사이에 회양목, 영산홍, 자산홍, 진달래, 철쭉 등 관목류를 심는 경우를 많이 본다. 필자의 소견으로는 돌광산이나 토목 건축 현장에서 큰 돌을 깨트려 가공된 발파석이 그리도 자연스럽고 좋은 것인지도 의문스럽지만…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면서 그 발파석 사이에 바람에 날려 온 비닐도 걸려 있고 여름 내내 화려함과 함께 돌들과 어우러지던 관목류들의 모습은 애처로움마저 든다. 때로는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콘크리트 옹벽과 그 표면을 담쟁이 넝쿨이나 방부목 등으로 따스함이 느껴지도록 처리한다면 한결 관리가 쉬워지지 않을까.다섯, 시각적 완충지대를 설치하자일산 정발산공원 쪽 도시형 전원주택을 돌아보면 흔히 생각하는 예쁜 집들이 너무 많다. 그 집들을 밖에서 바라보면 정말 저 집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경도 아름답다.그렇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생각을 깊게 하여 그 집 안에 들어가서 밖을 내다보자. 아주 편안한 옷차림으로 그 마당에서 아내와 함께 차를 마시며 여름 오후를 보낼 수 있을까? 또 주말에 자녀들이 내려와서 바비큐 파티라도 열 수 있는 공간이 있을까?그렇다 많은 건축주들이나 설계자들이 가장 흔히 범하는 오류 중 하나는 거의 맹목적인 종교적 신앙처럼 남향의 햇살을 원하다 보니 거실이나 마당을 남쪽으로 열고, 정원도 남쪽 도로에 접하여 배치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조경이 길을 가는 나그네의 입장에서만 아름답지, 정작 건축주는 그 정원을 즐기기 어렵다. 남들과 시각적, 공간적으로 공유하는 곳에 위치하는 정원과 건축주만을 위한 개인 정원(Privy Garden)의 성격이 강한 중정中庭도 있어야 한다.대지가 너무 작아서 그 계획이 어렵다면 건축물을 배치할 때 일부분을 도로 쪽에 배치하거나 가벽, 담, 수벽 등을 이용해 햇살도 들어오고 시선도 차단되는 곳에 정원을 만들자. 집 안의 거실이나 식당 등에서 이 정원을 언제나 감상할 수 있고, 또 아주 편안한 옷차림으로 언제나 접근 가능하도록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田글 최길찬<신영 건축사사무소 건축사>
-
2006-10-28
-
-
[행운 풍수 인테리어] 튼튼하고 똑똑한 자식 만드는 풍수 인테리어
-
-
요즘은 어느 집에서나 '자식이 상전'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녀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각별하다. 남들보다 더 튼튼하고 공부도 더 잘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온갖 정성을 자녀에게 쏟는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한없이 쏟는 막연한 관심과 애정만으로는 앞서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 아무리 다그쳐도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부모의 입만 아플 뿐이다. 그러므로 집 안의 가구 배치나 공간 구성을 자녀가 공부에 몰두하도록 만든다면 그보다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자녀에게 맞는 행운의 방 배치이제부터 풍수 효과를 이용해 자녀가 스스로 노력하는 방을 꾸며보자. 남보다 더 잘난 자식이 되게 하는 풍수 인테리어는 그동안 살펴본 경우보다 조금은 까다롭다. 먼저 자녀의 방을 배치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본명궁本命宮'과 '팔괘八卦'에 의한 방법이 있다.그 방을 사용할 자녀의 본명궁이 건곤간태乾坤艮兌 중 하나라면 방 중심에서 바라본 방문의 위치가 서북쪽, 남서쪽, 북동쪽, 서쪽으로 나 있어야 한다. 본명궁이 감리진손坎離震巽 중 하나라면 방 중심에서 바라본 방문의 위치가 북쪽, 남쪽, 동쪽, 동남쪽으로 나 있어야 한다. 종종 현실적으로 그 위치를 찾지 못할 때는 팔괘의 상징성에 따라 방을 배치한다. 아들이라면 서북쪽, 동쪽, 북쪽, 북동쪽 방을 주고, 딸이라면 남서쪽, 동남쪽, 남쪽, 서쪽 방을 준다.이때의 방위는 방 중심이 아닌 집 중심에서 바라본 방위를 가리킨다. 두 방법 중에 본명궁에 따른 방 배치는 효과도 빠르고 정확한 반면, 팔괘에 의한 방법은 그 효과나 정확성이 대단히 미약하므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본명궁에 따라 배치하도록 한다. 자식이 튼튼하고 똑똑한 힘을 받는 침대와 책상 배치본명궁에 따라 자녀의 방 배치를 마쳤으면, 그 방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골라 침대와 책상을 배치한다. 자녀 방의 경우 대부분 침대와 책상을 같이 놓아야 하기에 섣불리 하나를 먼저 결정해서는 안 된다. 자녀의 연령을 감안해 침대와 책상 중 어디에 더 오래 있는지를 구분해 좋은 자리에 그 가구를 배치한다.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초등학생이라면 침대를 더 좋은 곳에, 수험 준비에 골몰하는 중고생이라면 책상을 더 좋은 곳에 배치한다. 침대와 책상 배치는 조금 까다로우므로 순서대로 적어 보았다.첫째, 자녀 방의 중심에서 방문의 위치를 측정한다. 그 방위가 서북쪽, 남서쪽, 북동쪽, 서쪽이라면 그 방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방문을 제외한 나머지 세 방위다. 즉 방문이 서쪽이라면 방의 중심에서 바라보아 북동쪽, 남서쪽, 서북쪽이다. 방문의 방위가 북쪽, 남쪽, 동쪽, 동남쪽이라면 그 방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방문을 제외한 나머지 세 방위다. 즉 방문이 북쪽이라면 그 방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동남쪽, 남쪽, 동쪽이 된다.둘째, 그 방을 사용할 자녀의 본명궁을 파악한다(이때는 본명궁이 동사명東四命이 될 수도 있고 서사명西四命이 될 수도 있다).셋째, 선택된 좋은 장소에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방향으로 침대나 책상을 놓는다. 이때 방의 사정에 따라 가장 좋은 방위로 놓을 수 없는 경우거나 회두극좌回頭剋坐에 걸려 그 방향으로 침대를 놓지 못할 경우에는(책상은 상관없다.) 다음 방향으로 놓는다. 동사명일 경우에는 생기生起 → 연년延年 → 천을天乙 → 복위伏位의 순서가 좋고, 서사명일 경우에는 연년 → 천을 → 생기 → 복위의 순서가 좋다.※침대 ; 머리 쪽(발 쪽은 당연히 반대 방향)※책상 ; 책상 앞 방향(의자에 앉아 바라보는 방위)넷째, 침대나 책상은 그 방에서 가장 좋은 곳에 가장 좋은 방향으로 놓는 것이 원칙이다. 3곳의 좋은 장소와 4개의 좋은 방향의 우열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그 방의 사정에 맞게 놓아야 한다. 여기서 우열의 순서는 그 특성이 저마다 다르고, 어느 것이 상대적으로 현저하게 좋지 않은 것은 없다.유약한 자식 기가 펄펄 나게 하는 코디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기'를 살려주고자 배려를 많이 한다. 그 때문인지 식당이나 공공 장소에서 자녀가 마구 뛰어다니고 소란을 피워도 그냥 두는데, 이것은 잘못된 기 살리기다. 어릴 때부터 질서와 예절을 가르쳐야 커서 반듯한 사람이 된다. 자녀가 자신감과 용기 그리고 진정한 기를 살리는 코디(Coordination)에 대해 살펴보자. 자라나는 자녀는 어른과 달리 코디에서 주는 기를 빠르게 잘 흡수하므로 세심하게 맞추어 주기바란다.먼저 본명궁이 건인 사람은 오행으로 금金에 속하고 색으로는 흰색 톤, 모양으로는 둥근 원형이다. 또한 금을 살려 주는 오행은 토土이며 색으로는 노란색 톤, 모양은 네모 모양이다. 그러므로 희색 톤이나 노란색 톤으로 옷, 가방, 신발, 액세서리를 해 주면 되고, 모양은 네모지거나 둥근 것을 찾도록 한다. 가끔 한번씩 남들의 주목을 받고 싶어한다면 자녀 자신을 살려주는 오행, 즉 검은색 톤과 주름 모양으로 코디를 맞추면 되는데 너무 자주 해서는 안 된다. 청색이나, 녹색과 세모 모양의 코디는 자녀에게 이로움도 없지만 해로움도 없으며, 빨간색과 별 모양의 코디는 자녀의 기를 꺾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색상에서 톤(Tone)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톤은 '그와 비슷한 색' 또는 '그런 색상의 류類'로 이해하기 바란다.흰색 톤 : 백색은 물론 은색, 은박지 색, 밝은 회색 등을 포함.청색 톤과 녹색 톤 : 청색, 녹색은 물론 하늘색, 연초록, 비취색 등을 포함.검정색 톤 : 흑색은 물론 보라색, 자주색, 핑크색, 다홍색 등을 포함.빨간색 톤 : 적색은 물론 보라색, 자주색, 핑크색, 다홍색 등을 포함.노란색 톤 : 황색은 물론 황토색, 아이보리색, 미색 등을 포함.자녀의 기를 높이는 장식품자녀 방의 장식품이나 소품은 그 방에 들어섰을 때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야 하며, 정신 집중을 해서 공부해야 하므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도록 배치해야 한다. 또한 열심히 공부한 후 잠깐 쉬어도 충분한 활력과 에너지를 주는 것으로 선택·배치해야 한다. 방의 선택이나 책상, 침대를 맞게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지만, 여기에 더하여 장식품이나 소품도 잘 맞게 배치한다면 아마도 몰라보게 달라진 자녀를 보게 될 것이다.자녀의 본명궁이 건이라면 오행으로 금이 되어 금의 색인 흰색 톤으로 책상, 책장, 가구의 색을 맞추거나, 금을 살려 주는 황색 톤을 선택하고 재질은 철제가 좋다. 조명은 실내는 하얀빛이 나는 형광들이나 황색인 백열등을 그대로 써도 좋고, 스탠드는 황색, 즉 자연광이 나는 것을 쓰도록 한다. 방의 벽지나 침대의 색은 황토색이나 아이보리 계열이 좋고, 침대의 재질은 철제나 황토가 좋다. 그림은 자신의 등 뒤 벽에 들판에서 배가 누렇게 익어 가는 가을 그림이 좋다.田글 김경훈 <(사)행운풍수지리학회 연구원장>
-
2006-10-28
-
-
은퇴(예정) 도시민을 위한 전원마을 조성사업
-
-
농촌 인구 급감으로 농촌 지역 사회 유지 및 국토 공간의 체계적 관리와 정비에 경고음이 울렸다. 1980년 43퍼센트에서 2006년 18.5퍼센트로 무려 24.5퍼센트나 줄어든 것. 반면 도시민들은 삶의 질을 중시하면서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추세다. 도시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도시민의 56.1퍼센트가 향후 농촌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기 은퇴와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건강과 경제력을 갖춘 은퇴(예정)들의 전원생활 선호도는 매우 높았다.이에 따라 농림부는 전원생활 수요를 새로운 삶의 공간인 농촌으로 유입해 농촌 사회의 활력을 증진하고 도농都農 균형 사회 실현을 위해 '전원마을 조성 사업'을 펴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농특위, 농림부, 한국농촌공사가 주최하고 전국 20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도시적인 편리함과 쾌적한 환경 및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갖춘 미래형 농촌 공간을 제시하는 '2006 전원마을 페스티벌'을 10월 12일부터 15까지(4일간) 서울 삼성동 COEX에서 개최한다.농림부 허윤진 농촌정책국장은 "이 행사를 통해 도시민은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농촌을 발견하고, 지자체와 농업인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을 찾는 기회로 활용해 농촌과 도시가 더불어 사는 균형 발전 사회 실현에 좀더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본지는 허윤진 정책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의 도시민 농촌 이주 정착 지원 정책과 전원마을 페스티벌에 관해 들어보았다.농림부는 2013년까지 300곳의 전원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먼저 전원마을을 조성 사업의 배경과 전원마을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농촌 인구의 감소로 기초 생활 환경 및 각종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농촌지역 공동체의 유지를 어렵게 하고, 농촌의 정주 환경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농촌 공간을 모든 국민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2004년부터 시·군당 한두 곳씩 전원마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3년까지 300곳의 전원마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도시 은퇴자들이 농촌에 들어옴으로써 지역 발전에 필요한 적정 인구 유입으로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도시민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쾌적한 환경과 경관을 갖춘 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안락한 전원생활을 맘껏 누리게 하자는 것입니다. 전원마을이란 건강한 도시 은퇴자들이 농촌에 20호 이상의 공동체를 이루어, 그 지역에 새롭게 조성한 마을을 말합니다.20호 이상의 공동체만 이루면 농촌지역 어디에서나 전원마을 조성이 가능합니까?도시에서 조금 떨어지고 기존 농촌마을이 인근에 입지해 있어 마을이 새로 들어섬으로써 그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역이면 가능합니다. 사업 목적상 도시 근교의 투기지역, 정부 지원 없이도 도시민의 자발적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 그리고 행정적으로 중·소도시 및 경기도 지역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경기도를 제외한 면 단위 지역에서만 사업이 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전원마을 조성 방식 및 절차는 따로 정해져 있습니까?먼저 조성 방식은 시·군이 직접 부지를 매입해 마을 조성을 추진하는 경우와 동호회 등 전원마을 입주를 희망하는 민간인이 추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절차에 있어서는 동호인이나 개인 등은 부지와 입주 예정자를 확보해 관할 시·군에 전원마을 조성 지원 신청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군은 민간이 제안한 계획을 검토해 농림부에 예산 지원 신청을 하면, 정부 예산 범위 내에서 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지원하게 됩니다.전원마을 조성 및 도시민의 이주·정착을 위한 정부 지원책은 무엇입니까?전원마을 조성 시 도로, 상·하수도, 오폐수처리시설 등 마을 기반시설 설치에 필요한 금액을 보조 지원합니다. 마을 규모에 따라 10억∼20억 원(국고 80%, 지방비 20%) 범위 내에서 차등 지원합니다. 부지 확보 및 주택 건축 등은 입주자가 부담해야 하는데, 주택 건축비에 대해서는 가구당 3000만 원 한도 내에서 5년 거치 15년 상환 조건으로 3∼4퍼센트 저리 융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부지가 농지일 경우에는 농지보전부담금을 공시지가의 30퍼센트 선에서 감면해 주고 있습니다.도시와 전원마을에 집을 두 채 보유한 경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까?정부는 도시에 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농어촌 주택 구입 후 기존 도시 주택을 양도할 경우, 다음과 같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양도소득세를 비과세 하는 특례를 두고 있습니다(<표>참조).전원마을을 분양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10월 12에서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도시 은퇴자를 대상으로 20여 개 시·군에서 준비한 전원마을 조성 계획을 홍보하고 입주 신청을 받는 전원마을 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시·군의 전원마을 조성 계획을 선택해 입주 신청을 하면, 시·군에서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입주자 선정 기준에 따라 입주자를 확정한 후에 마을 조성을 추진하게 됩니다.전원마을 페스티벌의 개최 취지와 주요 전시 내용은 무엇입니까?인구가 급감하는 농어촌 시·군에서 준비한 다양한 도시민 농촌 유입 프로그램을 홍보·전시하는 장입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도시민들도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전원생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를 기대합니다. 주요 전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표〉 참조).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도시 은퇴(예정)자 여러분, 전원마을 페스티벌이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현장에서 만나기를 바랍니다.田자료 제공 : 농림부-->
-
2006-10-28
-
-
[고택을 찾아서] 개방감과 폐쇄감을 한눈에 함양 정병호 가옥
-
-
정여창鄭汝昌 고택으로 더 유명한 정병호 가옥(중요민속자료 제186호)은 하동 정씨 가문의 종택이다. 정병호(일두, 1450`~1504 / 세종 32~연산군 10) 선생은 문묘에 배향된 동국 18현 중 한 분으로 함양에서 태어났다. 김굉필과 함께 김종직에게 배웠고, 1483년(성종 14) 진사시에 합격해 성균관 유생이 됐다. 1490년 학행學行으로 천거돼 소격서참봉이 됐으나 사양하고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 그해 별시문과에 급제하고, 검열을 거쳐 시강원설서로 연산군을 가르쳤다. 1498년(연산군 4) 무오사화 때 김종직의 문인이라 하여 종성에 유배됐고, 1504년 갑자사화 때 부관참시剖棺斬屍됐다. 중종 때 우의정에 추증됐고, 광해군 때 문묘文廟에 배향됐다.
정병호 가옥은 정여창 선생 사후 약 200년이 지난 1690년에 지어졌다. 그때 안채를 짓고, 그로부터 150여 년 뒤인 1843년 사랑채를 지었다. 솟을대문에는 충신 한 분, 효자 네 분의 정려旌閭가 있다. 하나만 받아도 가문의 영광인데 다섯 개나 걸려 있느니 하동 정씨 가문의 내력을 알 만하다. 네 개의 효자 정려나 사랑채에 걸린 ‘충효절의忠孝節義’라는 글에서 ‘효’를 가문의 정신으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어머님에게 효도하고자 출사出仕를 사양한 정여창 선생의 효 정신이 후손에게도 계속 이어졌던 것이다.
정병호 가옥에서 처음 느끼는 즐거움은 솟을대문에 이르기까지 고샅의 은근한 정취다. 고샅은 마을 큰길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을 가리킨다. 대부분의 고샅 입구에서는 대문이 직접 보이지 않으며 은근히 길고 깊다. 그러한 이유는 방어적 의미, 즉 집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 들어오는 사람을 감시하기 위함이다.
그러한 고샅 가운데 제대로 된 정취를 느끼게 하는 곳은 대전의 동춘고택, 예전 ‘왕초’라는 드라마에도 소개된 창평 고씨마을 고샅 그리고 남사마을 최씨 댁의 고샅 정도다. 동춘고택의 고샅은 밋밋하고, 창평의 고샅은 다소 좁고 지루한 느낌이 들며, 남사마을 최씨 댁의 고샅은 높은 담으로 답답하다. 그렇기에 정병호 가옥의 고샅만큼 정취가 아늑하지는 않다. 지금은 담이 예전보다 높아져 인간적인 맛은 감소했지만 집까지 가는 길은 쉬 보여 주지 않는 여인의 수줍음과 고즈넉하면서도 그 은근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풍수상 좌향을 바꿔 앉힌 사랑채
정병호 가옥의 배치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안채는 남향으로, 사랑채는 동향으로 배치했다. 원래의 사랑채는, 현재 사랑채 남쪽 광이 있는 자리에 안채와 같은 향이었다. 1843년 사랑채를 새로 지으면서 풍수의 영향으로 좌향坐向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좌향까지 바꾸면서 변화를 준 배치 때문에 사당의 위치가 일반 배치와 전혀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이전 배치보다 안채를 훨씬 더 폐쇄적으로 만들었다.
옛날의 배치는 사랑채를 밖으로 내세우고 좌측에 중문을 두고, 그 뒤에 안채를 둔 일반적인 형식이었을 것이다. 사랑채를 새로 지으면서 안채로 들어가려면 길옆의 중문 안 사랑채와 광채 사이의 좁은 골목을 지나 들어가야 한다. 새로운 배치는 결국 내외 규범을 더욱 심화시켰다. 새 사랑채는 합천 묘산의 묵와고가默窩古家 누마루 형식을 차용하면서 이전 사랑채보다는 더욱 권위적인 모습으로 지어졌을 것이다.
안채 안마당과 높이를 맞추기 위해 기단을 높여 지은 사랑채는 그 이상 권위적일 수 없다. 사랑채의 기둥 또한 원기둥을 사용해 격식을 한 단계 높여 권위를 더했다.
사랑채 높이를 안채 마당에 맞추어 짓다 보니 기단이 높아지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랑채를 새로 지은 도편수도 그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랑채 기단을 2단으로 조성했다. 첫 번째 기단을 적당한 높이로 낮추고, 그 위에 다시 단을 높여 사랑채를 구성했다. 그럼에도 솟을대문으로 들어서 사랑채를 볼 때 주눅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사랑채 벽면에 커다랗게 써 놓은 ‘충효절의忠孝節義’라는 글은 보는 이로 하여금 몸을 더욱 움츠리게 만든다.
사랑채는 앞뒤에 퇴를 둔 전후퇴집이다. 쓰임새가 가장 많은 가운데 칸은 칸살을 넓혀 활용성을 높였다. 사랑채 우측 누마루 앞쪽에는 자그마한 정원을 구성했는데 삼봉형三峰形으로 주산主山을 높게 만들고, 그 좌우에 주봉主峰보다 낮은 봉우리를 만들어 주변에 나무를 심었다. 이처럼 사랑채 정원을 적극적으로 만든 예는 다른 곳에선 찾기 힘들다.
대지도 넓어 사랑마당도 만만치 않다. 아마 정원이 없었다면 작은 사랑채까지 휑하게 뚫려서 삭막했을 것이다. 정원의 위치가 적절하여 넓은 마당에 적당한 차폐감을 만들어서 작은 사랑채의 시각적 안정감을 주기에 삭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기타 주변의 나무는 근대에 이르러 심은 것이라고 한다.
집의 넉넉함이 적선으로 나타나
안채는 민도리 3평주 오량집이다. 바깥 사랑채가 권위를 갖추었다면 안채는 실용성을 적극 반영해 지은 집이다. 안채의 기단은 밖에서 움직이기 편하게 낮은 외벌대로 돌렸다. 이 낮은 기단이 사랑채와 대비되는 부분으로 안채 전체 분위기에 편안함을 가져다 준다. 좌측에 부엌을 둔 안채는 안방 두 칸, 대청 두 칸, 건넌방 칸 반 규모다. 옆으로 길게 지어 규모가 상당히 커 보인다. 사랑채와 마찬가지로 주 칸을 넓게 잡고 전후에 퇴를 놓아 방 간 이동이 편리하도록 했다.
안채를 길게 짓다 보니 마당이 매우 넓어져 시원스럽다. 좁은 골목과 같은 중문마당을 지날 때의 답답함이 안채에 들어서면 일거에 사라져 버린다. 넓은 마당 서쪽 편에 우물이 있고 동쪽 편에 사랑채를 대한다. 안채 대청은 네 칸 규모지만 칸살이 넓어 시원하다. 이렇듯 넉넉한 집에서 살면 사람의 마음도 저절로 넓어진다. 그러한 마음은 주변에 대한 적선積善으로 나타났다. 그 덕분에 해방 후 지리산에서 벌어졌던 좌·우 간의 이념 대립이나 한국전쟁의 와중에서도 가세를 온전히 보전할 수 있었다고 종부는 증언한다.
이 집의 배치를 보면 독특한 점이 있다. 집을 편하게 돌다 보면 미로 같은 느낌이 들면서 어느 덧 집을 한 바퀴 돌게 된다. 집의 구조가 내부로 개방돼 있기 때문이다. 외부로는 시각적으로 완벽한 폐쇄 구조지만 내부로는 내외의 정도가 매우 약하다. 사랑채도 안채 쪽으로 어느 정도 개방된 구조를 하고 있다. 이것은 광의 배치 때문이다. 광을 사랑채와 안채에서 같이 사용하도록 배치하다 보니 안채를 완벽하게 구획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함양 개평리
개평리는 민속마을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어느 민속마을 못지 않은 옛 마을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으므로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다. 이곳에는 정병호가옥 외에도 함양오담고택(咸陽梧潭古宅/경남유형문화재 제407호), 함양개평리노참판댁고가(咸陽介坪里盧參判宅古家/경남 문화재자료 제360호), 함양개평리하동정씨고가(咸陽介坪里河東鄭氏古家/경남 문화재자료 제361호)등이 있다. 또한 함양개평리소나무군락지(咸陽介坪里소나무群落地/경남기념물 제254호), 함양개평리소나무(咸陽介坪里소나무/경남기념물 제211호) 등이 있다. 특히 함양개평리소나무는 이곳에 살고 있는 하동 정씨의 소유가 아니고 거창의 정온 선생 댁인 초계 정씨의 소유이다. 하동 정씨 집성촌에 초계 정씨가 관리하는 대지가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田
글 최성호·사진 윤홍로 기자
-
2006-10-28
-
-
[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실속을 추구하는 횡성 '꿈나무 펜션'
-
-
강원도 평창 일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펜션 밀집지역이다. 특히 흥정계곡에는 ‘허브나라’를 중심으로 펜션들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다. 지금 이 펜션들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계곡 방문객들의 숫자는 여전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들어선 펜션으로 인해 쟁탈전이 심해진 탓이다. 그러한 가운데 의외의 소식이 있다. 평창으로 가기 전, 둔내나들목으로 들어가면 곧 현대성우리조트 지역이 펼쳐진다. 강원도 횡성군에 속한 이곳은 솔이봉을 중심으로 140만 평의 스키 리조트가 개발돼 많은 이용객이 찾아온다. 스키장 입구에서 왼편으로 꺾어 들자 펼쳐지는 둔내 두원리 펜션단지를 방문한 순간 평창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연중 가동률 50퍼센트를 상회하는 소위 ‘잘 나가는’ 펜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두원리
·부지면적 : 1400평
·대지면적 : 1000평
·연 면 적 : 126평(Rc조 2동 - 73평, 목구조 - 53평)
·건축형태 : RC조, 경량 목구조(2″×6″)
·외벽마감 : RC조-페인트, 목구조-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RC조-페인트, 목구조-실크벽지
·단 열 재 : 목구조-인슐레이션
·천 장 재 : RC조-페인트, 목구조-실크벽지
·지 붕 재 : RC조-오지기와, 목구조-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RC조-목창, 목구조-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공 : (주)이룸 (033)731-2996, 011-9742-2996
취재진은 두원리 펜션단지 끝자락에 위치한 ‘꿈나무 펜션’을 찾았다. 단지 입구에 게시된 펜션 간판만 열일곱 곳. 모두 스무 곳이 넘는 펜션들이 이 골짜기를 채우고 있어 ‘꿈나무 펜션’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꿈나무 펜션’은 스페니시풍의 철근콘크리트 건물과 유럽풍의 목구조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목구조 건물의 경우 경사가 급한 땅에 지어져 가파른 층계를 오르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짐을 풀고 덱(Deck)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멀리 솔이봉 스키 슬로프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찬찬히 속을 들여다보면 분주한 펜션지기의 얼굴이 왜 그렇게 즐거운가를 짐작할 수 있다. 겉치레보다는 실속 있는 펜션을 찾는다면 ‘꿈나무 펜션’을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쉴 만한 펜션을 찾는 이용객은 물론, 펜션 경영의 모델을 찾는 창업자 모두에게 ‘꿈나무 펜션’은 진정한 펜션의 실재實在를 경험하게 해 준다.
펜션, 노후 보장의 적격지를 찾아
펜션지기 최기복(60세)·채병숙(53세) 부부는 2005년 가을 둔내를 찾았다. 30년 넘게 살아온 안산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지만, 천직으로만 여겼던 의류점을 처분하고 채병숙 씨의 고향인 둔내로 내려온 것이다. 대개 이삼십 대의 젊은 고객을 상대하는 의류 판매업을 나이 육십에 계속 한다는 것은 무리였다.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이삼 년의 준비 기간을 가졌다. 우선 무엇을 할지를 고민했다고.
나이 들어서 할 수 있는 일은 전원에서 쉬는 일이 아니겠는가? 최기복 씨는 그토록 좋아하는 등산이나 즐기며 여생을 보내고 싶었다. 실제, 그는 안산지역의 대표적 산악회를 두 개나 운영하는 등산 전문가이기도 했다. 하지만 고등학교와 대학에 다니는 두 딸을 교육시키고 뒷받침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 즉, 새로운 수입을 창출하는 노후의 일을 찾아야 했다. 마침내 그가 내린 결론은 펜션사업이었다.
펜션지기 부부는 펜션사업에 적합한 곳을 찾는 데 5개월을 투자했다. 안산을 중심으로 제부도, 대부도, 화성 일대를 샅샅이 뒤졌다고. 그러나 마땅치 않았다.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무렵 친척 동생이 운영하는 둔내 두원리의 ‘초록별 펜션’을 방문하면서 펜션사업지로 결정했다고. 바로 높은 연중 예약률 때문이다. 다른 지역은 대개 여름 성수기에 반짝 영업만 될 뿐, 다른 계절은 거의 문을 닫다시피 하는데 이 지역은 그렇지 않았다. 겨울 스키철 내내 성수기를 이루고 비수기에도 이용객이 끊이지 않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자신이 30년 가까이 판매업을 해 왔기에, 이 결정에도 특유의 영업적 감각을 발휘한 셈이다. 그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은, 지난 6개월간 펜션을 운영하면서 확인했다고.
당초 ‘꿈나무 펜션’은 건너편 ‘그린존 펜션’과 함께 개발된 열두 동의 펜션단지에 속했다. 그러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아홉 동의 펜션을 ‘그린존 펜션’에 넘기고 남은 세 동을 최기복 씨가 인수한 것이다. 그때 인수봉을 포함한 가파른 부지 1100평도 함께 매입했다. 사람들은 쓸모 없는 땅을 사들인다고 수군거렸지만, 그는 그 땅이야말로 쓸모 있는 땅이라는 사실을 간파했다. 물론 그만큼 싸게 사들일 수 있었다.
세 동의 펜션을 설계하고 지은 ‘(주)이룸’의 이재노 실장도 그 무렵 만났다. 이 실장은 목조건축에 깊은 관심을 갖고 둔내 일대의 펜션을 짓는 일에 몰두해 있었다. 이미 ‘초록별 펜션’을 건축한 경험도 있어, 마침내 친척 동생의 권유로 최기복 씨는 이 실장과 함께 경사지에 네 개의 펜션 룸을 갖춘 ‘꿈나무 펜션’을 짓게 됐다.
이 펜션은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 첫째는 외형적 경사를 대규모 덱과 층계로 무난하게 극복한 것이다. 층계 난간에 만든 조명은 야경夜景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둘째는 내부 인테리어에 깊은 무게를 두었다. 목공예 솜씨를 발휘한 이 실장이 직접 장식 목재를 다듬어 붙인 내부는 고급 호텔을 떠올리게 한다. 특이한 조명을 천장에 둘러친 것도 이용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불러온다.
‘꿈나무 펜션’의 또 다른 강점은 경사면의 덱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에 있다. 먼저 지은 스페니시풍의 붉은 지붕들이 가지런히 내려다보이는 이국적 풍경과 건너편 펜션들이 도란도란 모인 풍경, 저녁의 불 켜진 방과 저녁을 준비하느라 모락모락 연기가 솟아오르는 풍경 그리고 멀리 또 가까이 울멍줄멍한 산들의 풍경… 이 모든 것이 ‘꿈나무 펜션’이 제공하는 고향의 산물이다. 이 풍경들을 더욱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이유는 펜션지기 부인의 발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에 있다. 언제나 웃음을 띤 채 손님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즉각 알아차리는 천성적 영업 감각이 이용객을 편안하게 한다. 저녁시간이면 이용객에게 풋고추와 상추를 따러 가자며 400여 평이나 되는 텃밭으로 안내해 기분 좋게 한다. 이것이 이 펜션의 반복 이용률이 높은 이유다. 1박을 하러 왔다가 4박까지 하는 이용객도 있다고.
펜션 생존의 법칙, 장점을 개발하라
‘꿈나무 펜션’을 통해서 얻은 펜션 운영의 교훈 한 가지를 전한다. 그것은 펜션이 몰린 곳에서 경쟁을 하며 운영할수록 오히려 펜션이 살아날 수 있다는 역설이다. 둔내는 평창지역과 마찬가지로 강원도 일대의 산과 계곡, 바다 등 어디나 연결 가능하고 다양한 관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관광객이 많기에 펜션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펜션들이 서로의 생존을 위해 다양한 장점을 개발하고, 이것이 이용객들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결국 전원에서 휴식보다 수익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펜션 밀집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하라는 말이다. 여기서 풀리지 않는 한 가지 의문이 있다. 바로 평창지역에 몰린 펜션들의 어려움이다. 최 사장의 논리를 따른다면, 평창지역의 펜션들도 이제 생존을 위해 저마다의 장점을 찾는 모험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반드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제 ‘꿈나무 펜션’은 일곱 개의 룸에 세 개의 룸을 더 지을 계획으로있다. 인수봉 꼭대기에 팔각정을 짓고 구름다리로 연결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또 계속적인 건축으로 다소 어수선한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면 더욱 아담하면서 아름다운 펜션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한다. 내년이면 더 좋은 환경과 시설로 이용객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에 가득 찬 펜션지기 부부. 노후를 위해 펜션사업을 잘 시작했다고 거듭 만족을 표시했다. 최 사장은 이런 말을 남겼다.
“작은 것, 아주 작은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이용객으로 하여금 그 작은 것에 감동을 느끼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펜션사업은 세밀하고 부지런한 서비스가 생명입니다. 겉치레보다는 속마음이 중요합니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윤홍로 기자
-
2006-10-28
-
-
영국의 환경 친화적 주택단지 개발 전략과 사례
-
-
최근 몇 년 동안 영국 건축업계의 이슈는 '에너지'와 '환경 친화적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은 인간의 잘못된 소비 행태와 산업 활동으로 인한 천연자원의 고갈 그리고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 증가다. 이로 인한 환경 오염은 이미 우리 주변의 생태계까지 빠른 속도로 파괴하고 있다.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은 2년마다 자체 발행하는 《리빙 플래닛 리포트(Living Planet Report)》라는 환경 보고서를 통해 지구의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데이트 될 때마다 천연자원의 소비와 오염 수위가 급상승하고 있으며, 지구상 동·식물군의 종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각국의 천연자원 소비에 대한 비율을 측정해서 생태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놀랍게도 영국에서 현재 소비되는 천연자원과 이산화탄소의 방출량 같은 비율로 세계 다른 나라들이 소비한다면 3개의 지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거주하는 주택과 지구의 환경 오염이 어떤 관련이 있으며, 왜 영국 정부와 기관 그리고 사기업들은 환경 친화적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모든 천연자원의 절반 이상이 건축산업에 사용되고, 에너지 생산의 45퍼센트는 건축물의 난방과 조명 그리고 환기를 위해 사용된다는 사실을 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영국 주택들이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영국 전체의 27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건물을 일찍부터 개발하고 발전시켜 온 덴마크나 독일과 비교할 때, 영국은 이 부분에 있어 미흡하다. 다행히도 영국의 공공기관과 사기업 그리고 개발 업체들이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서로 협력하여 환경 친화적 개발 프로젝트를 정책적으로 육성 발전시키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잉글리쉬 파트너쉽(English Partnership)의 '밀레니엄 커뮤니티(Millennium Communities)' 프로그램은 영국 정부의 환경 친화적 개발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그 내용은 영국 전역에 산재한 브라운 필드(Brown Field)-현재는 가동이 중단된 산업·공업지역의 부지- 중 7곳을 선택해 정부와 사기업이 공동 출자 형식으로 자금을 모아 환경 친화적인 주거지로 재개발해서 일반인에게 분양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환경 친화적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이란 무엇일까? 영어 Sustainable(서스테이너블)은 '지속될 수 있는'이라고 하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건축에서는 주로 환경과 연관을 지어서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는', 또는 '자원을 고갈 없이 이용할 수 있는'이란 뜻으로 알려져 있다.다음은 올해 초 영국의 한 조사기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개발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다. 친환경을 대표하는 단어를 묻는 항목에서 '재활용'이 17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환경(15%), 안전한 미래 보장(11%), 에너지 효율(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친환경 개발을 향상시키기 위해 관련 업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묻는 항목에서도 재활용을 늘려야 한다가 20퍼센트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17%), 업계 스스로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14%), 친환경에 대한 의식을 향상시켜야 한다(14%) 순으로 답했고, 기타 의견으로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 더 낳은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설문 결과에서 보듯이 영국인들 상당수는 '재활용'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2000년 런던에서 개발을 시작해 입주를 끝낸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Greenich Millennium Village)'와 '베드제드(BedZED)'는 정부와 사기업 주도로 이루어 낸 환경 친화적 주택단지 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특히 베드제드의 경우는 성공적인 단지 개발 사례를 벤치마크(Benchmark)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연간 1만 명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하다.여기에서는 두 단지의 개발 사례를 통해 각각의 건축물이 어떠한 개념을 갖고 기획·디자인·개발됐으며, 어떻게 환경 친화적으로 접근했는지 또한 영국인들이 친환경 개발을 할 때 무엇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교훈으로 삼아 우리나라 주택단지 개발에도 좋은 자료가 됐으면 한다.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Greenich Millennium Village)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GMV)는 영국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7곳의 환경 친화적 단지 조성을 위한 '밀레니엄 커뮤니티' 프로그램 중 첫 번째 프로젝트로 스웨덴 건축가 랄프 어스킨(Ralph Erskine)이 마스터플랜을 책임졌다. 새로운 방식의 계획과 디자인으로 건축될 주택은 환경적인 삶의 방식을 추구하도록 기획됐다. 2004년 '주택빌더연합'의 올해의 'Sustainable New Homes Award' 수상을 시작으로 30개 이상의 주택, 에너지, 환경 관련 상을 수상함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가스시설 단지였던 이 부지는 런던 외곽에 위치한다. 전체 크기는 32에이커(약 130,000㎡)이며, 단지는 4구역으로 나눠서 단계별로 공사가 이루어지도록 계획됐다. 총 2520세대가 들어서는 이 프로젝트는 2000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2006년 현재 4개의 구역 중 3구역의 공사를 완료한 상태다.
단지의 특징
다양한 형태와 크기·높이가 다른 건물군은 경쾌한 리듬감을 주며, 강한 원색(빨강·파랑·녹색 등)을 사용해서 전체적으로 강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또한 넓고 사방이 트인 녹지대, 야생 동·식물을 위한 생태지역 그리고 레크리에이션 시설이 단지 내에 자리잡고 있다.
GMV가 환경적인 측면에서 야심을 갖고 기획했던 몇 가지 중 하나는 단지 내에서 자동차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한 것이다. 1, 2구역의 주차장은 방문객을 포함해 가구당 1.25대만 주차하도록 공간에 제한을 두었는데, 이를 통해 향후 10년 안에 자동차 사용률을 최대 25퍼센트까지 줄이겠다는 것이다. 주차장은 지하에 숨겨져 있으며 지상은 보행자를 위한 거리로 조성했다.주목할 만한 것은 주택과 주차장이 별도로 판매된다는 점인데 주차장을 소유하려면 약 300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주차장을 원하지 않는 구매자는 더 싼값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차량을 최소화해 단지 내 대기 오염을 줄이고자 한 것인데, 단지와 시내를 잇는 우수한 대중 교통시설이 갖춰져 있고 상점이나 커뮤니티 시설도 인접해 있기에 가능하다.
열과 힘의 공존 방법(Combined Heat and Power : CHP)을 이용한 발전 시스템은 이 단지에서 가장 혁신적인 부분 중 하나다. 기존의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방식에 비하여 운용 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면에서 효용성을 높일 수 있다. 즉, 열로부터 얻은 '폐기' 에너지를 사용하여 추가적인 연료 소모 없이 발전 가능하도록 했다. GMV는 이러한 발전 시스템을 도입하고, 향상된 단열재를 건물에 적용함으로써 주요 에너지 소비율을 65퍼센트까지 감축시켰다.
베드제드(Beddington Zero Energy Development)
런던 남부에 위치한 '베딩톤 제로 에너지 디벨롭먼트(Beddington Zero Energy Development)' 주택단지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에너지 사용을 배제하고, 목재와 태양전지 같은 친환경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단지 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감축하도록 계획됐다. '화석에너지 제로(Zero) 타운'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베드제드(BedZED)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 단지는 혁신적인 기술과 건축의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도시 생활을 즐기도록 하면서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주거 공간(82세대의 플랏과 타운하우스)과 재택 근무자를 위한 사무 공간(2500㎡)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유치원과 유기농 카페, 상점 그리고 운동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전체 면적 16,500제곱미터의 단지 부지는 가동이 중단된 오수처리시설이 있던 곳(브라운 필드)인데, 이것을 2000년에 개발하기 시작해서 2002년에 공사를 마쳤다.
모든 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해 햇빛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배려했다. 고밀도 주거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녹지와 오픈 공간을 최대한 갖추도록 계획했고 지상에 위치한 세대와 2, 3층 세대까지도 옥상정원 또는 옥외 발코니를 통해 외부와 접하도록 했다.
친환경 개념도
엔지니어 설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영국 회사 'ARUP'가 계획한 친환경 개념도는 베드제드의 환기시설, 태양열 전지판, 자가 발전소를 통한 에너지 전략과 함께 빗물, 오·하수가 어떻게 재활용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친환경 개념도에서 보듯이 베드제드는 빗물과 오·하수에서 정화된 물을 화장실과 옥상정원의 관수용으로 재활용하고, 화장실에 물 절약 변기(Low flush)와 수도꼭지를 설치해서 물 소비를 크게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태양열 전지판, 특수 제작된 환기 굴뚝 그리고 목재 찌꺼기를 연료로 하는 자가 발전소를 설치, 운영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와 환경 오염의 주범인 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계획했다.
환기와 단열
베드제드의 심볼과 같은 닭벼슬 모양의 굴뚝을 통해 모든 건물은 자연 환기되도록 계획됐다. 특수 제작된 환기 굴뚝은 건물 내부 온도 조절의 핵심 역할을 한다. 모터나 전기 장치 없이 작동되며 미세한 바람까지 감지하여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하면서 공해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 에어컨의 역할을 한다.
건물의 단열은 에너지 소비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외벽과 지붕 구조벽에 적용된 베드제드의 '슈퍼단열(Super-Insulation)' 전략은 건물 자체의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두께가 300밀리미터인 단열재를 외기에 접한 모든 부분에 사용해서 열 손실을 줄이고, 햇볕이 잘 드는 남향에 전면창을 설치해서 건물 안으로 최대한 빛이 들어오도록 했다.
에너지원
베드제드는 화석에너지 제로 타운이라는 이름에 맞게 자체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모든 건물 위에 설치한 태양열 전지판은 낮 시간대에 최고 309kwp의 청정 전기를 생산해 내며, 이로 인해 매년 2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또한 단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발전소(Combined Heat and Power)에서는 목재 찌꺼기와 같은 나무를 때서 발전시키며 이를 통해 더운물과 전력을 주택에 공급하고 있다.
그린루프(Green Roof)
베드제드의 건물을 포함한 거의 모든 수평면은 야생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도록 계획됐다. 야생 생물은 먹이, 물, 쉼터와 숨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베드제드의 '그린루프' 시스템은 지붕 표면에 특수 식물을 심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공간에서 새와 곤충 등의 야생 생물이 도심 속에서도 인간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독일 전역에서는 이미 많은 건축물이 '그린루프'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 방법은 일반 건축물에 비해 환경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통수단
도심지의 환경 오염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가솔린을 연료로 하는 차량의 사용과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베드제드는 거주와 사무공간을 단지 내에 공유시킴으로써 출·퇴근에 필요한 자가 차량의 운행을 최소화하고, 대중 교통 이용을 극대화하도록 했다. 특히 개인적으로 차량이 필요할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서 렌터카 개념의 공동 차량(Car club)을 이용할 수 있다. 30분을 이용하던 하루를 이용하던 이용한 만큼의 비용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차량 유지비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거주자는 가솔린과 LPG 또는 LPG와 전기 겸용 자동차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단지 주차장은 세대당 1대 꼴인 총 84대만 수용하도록 계획됐다. 따라서 모든 도로는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자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두 단지의 실제 사례를 통해 우리의 거주 공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조금이나마 인식하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준비했다. 이미 알고 있듯이 인간의 잘못된 소비 행태에서 야기된 환경 오염으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시기가 조금 늦은 듯하지만 이런 지구를 살리려는 범세계적인 인간의 노력을 볼 때 미래가 그리 절망적이지만은 않음을 느낀다. 영국은 환경 친화적 개발을 정부 중심으로 개인에서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적극 장려하고 홍보하면서 그것을 통해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앞에서 소개한 두 사례가 환경 친화적 주택단지 개발의 완벽한 모델이라고는 감히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정부와 민간이 '친환경 개발'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상호 협력과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는 영국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다음 호에서는 영국의 목조건축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경량 목조 건축 분야에서 15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의 목조건축은 100년이 넘는 기간 기술을 개발, 발전 시켜오면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최근 들어 환경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우려는 영국의 건축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쳐 친환경 소재인 목재를 건물의 주요 골조로 사용하는 목조 건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목조건축 공법과 자재 수입 그리고 기술 교육 등 대부분을 미국과 캐나다에 의존하는데, 이러한 시점에서 영국의 목조건축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어봄으로써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방식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田
글 · 사진 최재철<목조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
2006-10-28
-
-
[HAPPY D.I.Y] 강아지 집 만들기
-
-
유난히 비도 많이 내렸고 열대야도 많았던 여름이 지나가고 찬바람이 불어온다. 이 계절을 맞아 월동준비를 겸해서 예쁜 강아지 집을 만들어 보자. 이번에 만들 강아지 집은 지붕을 계단식으로 디자인하여 그 위에 실내용 화분이나 각종 장식물을 올려놓아 집 안이나 베란다가 한층 화사해지도록 했다.글 한태성1998년부터 D.I.Y공방인 '만드는세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 미대 졸업, 분당에 있는 이우학교에 목공강사로 출강 중입니다. '만세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학교 졸업생이 회원자격으로 자유로운 D.I.Y작업을 하는 작업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만드는세상에서는 고집스럽게 통 원목을 주로 사용하는데, 원목은 곧 자연이며 오랜 세월이 흐를수록 손때 묻은 원목의 진가가 드러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세학교 분교로는 현재 경북만세, 서산만세, 수원만세, 분당만세, 양지만세가 있으며, 전남 광주만세, 경기 산본만세, 강원 평창만세, 충북 단양만세를 오픈했습니다.만드는세상 031-765-4404, www.makeworld.co.kr1. 디자인 : 만들고자 하는 강아지 집이 너무 특이하기에 디자인을 할 때 많은 신경이 필요하다. 이 경우 디자인은 만들고 난 후의 결과물에 대한 모습을 상상해야 한다. 꽤 그럴 듯하다. 2. 구조용 원목(각목) 자르기 : 강아지 집도 집이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각목(3×3㎝)을 구조재로 활용하기로 하고, 각목을 원하는 치수와 수량을 재단한다. 3. 집의 구조 조립 : 드릴과 피스못을 이용하여 구조용 판재인 O.S.B.를 붙이기 위해 이미 디자인한대로 순서에 맞춰 강아지 집의 구조를 조립해 나간다. 뼈대에 해당되는 각목을 많이 사용하면 지붕에 제법 무거운 물건도 올려놓을 수 있다. 어린이의 놀이터가 될 수도 있다. 4. 판재 재단 : 앞면과 뒷면을 먼저 재단한다. O.S.B.란 판재는 주로 목조주택의 벽면에 사용하는데, 단열 효과도 제법 높다고 하니 우리 집 귀여운 강아지가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을 게다. 5.재단된 앞판과 뒤판.
6. 계단의 모양과 집 입구 그리기 : 이미 재단된 판재에 계단 모양과 입구를 정확하게 그린다. 7. 계단 모양과 집 입구 자르기 : 직소(Jig Saw)를 이용해 그려진 선을 따라 재단한다. 이 경우에는 앞판과 뒤판을 강력한 집게로 물린 상태에서 재단하면 정확히 같은 모양을 얻을 수 있다. 8. 계단과 입구를 재단한 앞판.
9. 앞판과 뒤판 : 만약 준비된 재료에서 원하는 모양이 있다면 좌우대칭을 감안하여 재단한다. 10. 샌딩 : 재단할 때 생긴 거친 부분을 포함하여 샌딩을 한다. 11. 조립 : 이미 조립된 구조물에 앞판을 조립한다.
12. 계단판 부분 조립 : 나머지 밑판이나 계단판들을 별도로 재단한 후 조립해 나간다. 13. 조립이 끝난 모습. 14. 마무리 샌딩 : 조립이 끝난 후 마무리한다. 강아지가 가시에 찔리지 않게……. 15. 완성된 모습.
-
2006-10-28
-
-
[인테리어] 자연의 질감, 뛰어난 디자인, 세련된 품격-황토를 디자인 하자
-
-
자연의 질감, 뛰어난 디자인, 세련된 품격황토를 디자인 하자초창기 황토 관련 제품은 친환경적인 특징을 들어 고객들로부터 많은 환영을 받았지만 획일화된 제품, 투박한 디자인 등이 약점으로 작용했던 것이 사실. 최근에는 고전미와 현대적인 디자인이 함께 하는 각종 제품이 출시되면서 건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효과까지 얻게 됐다. 대보황토할배 김미화 소장은 "우리나라 전통문양의 아름다움과 개인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결합한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보다 건강한 실내, 외 공간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한다. 01 황토벽돌로 벽을 마감하고, 역시 황토를 이용해 여러 가지 문양으로 장식 효과를 낸 작품. 고전 놀이 문화인 장기와 문양이 어우러져 동양적인 멋을 한껏 풍긴다. 02 직접 손으로 일일이 작업한 작품. 가로, 세로로 문양을 넣어 소성 과정을 거쳤다. 또 그 위에 역시 손으로 그림을 그려 불로 구운 아트타일을 붙여 포인트를 준 것이 눈에 띤다. 03 십장생을 표현한 벽면 아트월. 고전적 그림에 현대적 감각의 색감이 만나 화사하고 품격있는 벽면을 구성하고 있다. 04 남양주 평내동에 위치한 황토골의 계단 벽면 장식.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고 액운을 물리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05 황토 아트타일과 벽돌을 이용한 다른 작품들. 황토를 이용한 거실, 벽면 인테리어가 투박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적 감각으로 세련된 디자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
2006-10-28
-
-
[인테리어] 실내를 보다 개성있고 화려하게-현대와 고전을 넘나드는 '아트-월'의 세계
-
-
획일화된 집 짓기를 거부한 개성 만점의 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파트는 물론 전원주택에서도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아트-월이 있다. 단순히 벽면의 밋밋함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아트-월은 최근에는 나만의 개성을 연출함과 아울러 주거 공간의 고급화, 장식적 기능, 천연 소재를 이용한 웰빙 기능까지 내포하기에 이르렀다.최근 들어 고급 마감재를 주위에 두르고 천연 기능 소재를 사용한 아트-월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아트-월 전용 벽지까지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건축 소재의 발전에 따라 현대적 감각의 아트-월 역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글 홍정기 기자자료제공 : 대보황토할배(031-885-6519, www.wadang.biz), 동신데코렉스(02-523-7704, www.decorex.co.kr)취재협조 황토골 031-594-229901 현관에 설치한 아트-월. 영국 링쿠르스트 제품으로, 상부 조명은 Pattern Relief를 High Light 처리하여 아트-월 분위기를 재미있게 연출했다.02 거실 벽면에 설치한 아트-월. 장식장과 텔레비젼을 동일한 색상으로 처리해 깨끗하고 모던한 멋을 느낄 수 있다.03 이탈리아 르네상스 모델을 적용한 사례. Golden Touch Paint 마감하여 집 안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리도록 했으며 역시 조명을 통해 은은한 멋을 자아내도록 한 아트월.
-
200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