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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건강한 삶의 공간, 전원주택-건강한 우리 집 꾸미기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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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의 남아선호(男兒選好) 사상은 오래된 가족 제도의 잘못된 고정 관념이다. 딸보다 아들에게 더 큰 가치를 부여한 것은 가계 계승이란 목적 때문이었다. 아들이 없다는 것은 가계의 단절 즉, 절손(絶孫)을 의미하여 전통 사회에서는 여성에게 칠거지악(七去之惡)을 적용한 이혼 사유가 됐다. 그러므로 여성들은 이혼 자체보다는 가계를 이을 수 없다는 불안감과 조상에 대한 죄책감으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들 낳기를 기원했다. 지금은 핵가족화와 도시화의 진행으로 이러한 남아선호 사상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 건강한 우리 집 꾸미기 두 번째 편에서는 풍수적으로 좋은 자녀방을 비롯하여 각 실의 방위에 대해 알아보자.아들은 대개 성격이 도전적·호전적이며, 외향성과 능동성을 지닌다. 따라서 집 내부에서 남자다운 기를 받는 곳에 아들의 방을 두어야 그 아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난다. 아들을 음기가 강한 방에 기거시키면 기를 펴지 못하고 소심해진다.풍수적으로 아들방은 현관의 위치에 따라 다음의 위치가 길하며, 이때 아들방의 중심이 아니라 방문의 방위로 판단한다.●현관의 방위가 동쪽일 때는 아들방의 방문이 동남쪽 또는 남쪽에 있는 것이 좋다.●현관의 방위가 동남쪽일 때는 아들방의 방문은 동쪽, 북쪽이 좋다.●현관의 방위가 남쪽일 때는 아들방 방문의 위치가 동남쪽, 동쪽, 북쪽이 좋다.재미있는 속설로, 예전에 아들 낳기를 기원한 민간의 풍습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다고 한다.그 속설은 석불의 코를 베어 가루로 만들어 먹었다는 것이다. 코는 남성의 성기를 의미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비석의 글자 중 자(子), 남(男), 문(文), 무(武), 인(仁), 의(義), 지(智), 용(勇), 검(劍), 필(筆)의 한자를 파내어 가루로 빻아 먹었다고 한다. 다른 속설은 아들이 태어난 집의 금줄을 떼어다 방에 걸어두거나, 밥을 지어먹거나, 금줄에 부착된 고추를 떼어다 간장을 담가 먹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아들을 낳은 산모의 월경대나 속옷을 얻어 아랫배에 감고 다니거나, 아들 낳은 집의 부엌칼을 훔쳐 허리끈에 매고 다니거나, 아들 낳은 집의 수저를 훔쳐 베개 밑에 감추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이야기들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로 비추어질 만큼 의식구조가 바뀌었다.다음은 풍수적으로 좋은 딸의 방을 알아보자. 딸은 결혼하기 전까지는 부모의 슬하에서 자라는데, 대개 가정적·평화적이며, 내향성과 수동성을 떠올리게 된다. 따라서 집 내부에 여자다운 기를 받는 곳에 딸방을 두어야 그 딸이 신체적 내지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난다.전통적으로 딸은 출가외인을 전제로 하여 가사나 예절, 복종을 가르쳤고, 온순함과 인내심을 기대하였다. 남녀가 평등한 현대에는 맞지 않지만 여자다운 신체적 특징과 인성을 고려할 때 딸방은 현관과 더불어 다음의 방위에 두면 길하다. 이 역시 딸방의 중심이 아니라 방문의 방위로 판단한다.●현관의 방위가 동쪽이면 남쪽 또는 북쪽이 좋다.●현관의 방위가 남쪽이면 동쪽, 동남쪽이 좋다.●현관의 방위가 서쪽이면 북동쪽이 좋다.풍수상으로 여자에 대한 배려는 출가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면밀하게 연구하지 않아 길한 방이 없는 경우도 있다. 다만, 노인이 거주했던 곳은 장수를 누릴 길한 방이므로 그 방 역시 딸방으로 좋은 곳이다.학생들의 방은 먼저 집중력을 높여 주는 일이 중요하다. 방 안은 커튼을 이용해 약간 어둡게 하고, 창문은 작아야 좋다. 창문이 크면 밖을 바라보거나, 집을 떠나 여행을 가고픈 생각이 들어 집중력이 떨어진다. 또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방 안의 기운이 활기차고 기가 충만하여 성장에 알맞은 기의 공급이 충분해야 한다. 요즘에는 컴퓨터가 책상의 한쪽을 차지하면서 전자파가 나오므로 전자파의 피해를 줄여 주는 것도 아이들의 건강에 중요하다.노인방은 동남쪽과 남쪽이 좋은데, 햇볕은 노인에게 보양과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볕이 잘 드는 남향이 좋고, 남동쪽은 아침 햇살이 들어 일찍이 기침하는 노인방으로 제격이다. 또 노인방은 가족의 방과 너무 멀어서는 안 되며, 2층보다는 아래층이 좋다. 2층의 경우는 계단의 경사를 완만하게 하고 난간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화장실과의 거리는 짧게 하고, 가능하면 방 옆에 딸린 전용 화장실을 두는 것이 편리하다. 난방은 안정성을 고려하고, 뜰이 보여 간단히 나설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역시 노인방도 방문과 현관의 방위를 판단하여 길한 방을 정한다.부엌은 음식을 만들고 먹는 공간으로 식록(食祿)과 관계되는 공간이다. 사람의 건강과 병은 음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부엌은 가족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양택삼요》에서도 부엌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대문은 기가 출입하는 곳이고, 부엌은 식록이니 부엌과 대문이 모두 귀중하다. 사람들이 이 이치를 가벼이 보나, 무수한 집이 대문과 방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부귀를 누린다. 다만 이상한 질병에 시달리는 것은 모두 부엌이 흉하기 때문이다."만병(萬病)은 대개 음식에 따라 생기므로 부엌이 길하면 자손이 번성하고, 부엌이 흉하면 자손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부엌을 양택의 한 요소로 삼은 것이다. 또 부엌 아궁이(가스레인지)의 향은 동쪽과 동남향이 좋은데, 이것은 木은 동쪽이면서, 오행상으로 火를 낳기 때문이다(木生火). 부엌은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곳으로 부정한 설거지를 하므로 남서방에 두면 흉한데, 남서쪽은 이귀문(裏鬼門)에 해당하여 부정한 것을 꺼린다. 남서방의 부엌은 남풍이나 남동풍이 부는 여름에 열기, 음식 냄새가 집 안으로 퍼지고 또한 화재의 위험도 높다. 부엌 다음으로 살펴볼 곳은 욕실이다. 현대 주택은 욕실 내에 화장실을 두어서 현관문과 욕실의 문이 일직선상에 놓인 경우가 있는데, 풍수상으로 흉하다고 본다. 화장실이 현관의 정면에 버티고 있으면 남의 눈에 띄는 것이 손님이든 집안 식구이든 기분이 불쾌해진다. 또 북동은 귀문, 남서방은 이귀문에 해당하기 때문에 물이나 부정한 것을 멀리하므로 더러움을 씻는 욕실을 그 방위에 두면 흉하다. 북동방은 겨울에 찬바람이 들고, 또 햇볕이 안 들어 습기가 찬다. 불결하고 부정한 욕실을 집 한가운데에 두면 집주인의 몸이 약해진다. 집의 중앙은 소중한 곳이므로 거실이나 가장의 방 등 중요한 방을 배치해야 길하다. 위층이 주로 개인 방이나 침실이어서 프라이버시를 중히 여긴다면 현관 안쪽이나 식당·부엌 근처에서 올라갈 수 있게 계단을 설치한다. 욕실이나 화장실을 침실 가까이 만든 경우도 이 위치가 편리하다. 이층에 손님방이 있다거나 프라이버시가 그다지 문제되지 않는다면 현관에서 직접 올라가게 하는 것이 편리하고 공간의 이용에서도 효율적이다. 계단은 집의 중앙에 설치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가운데에 두면 집을 둘로 갈라놓아 단일성이 깨지며 가족의 행복에 금이 간다고 한다.양택 풍수에서 흉가는 화해택(禍害宅), 절명택(絶命宅), 오귀택(五鬼宅), 육살택(六殺宅)으로 구분 짓는다. 따라서 전원주택 내에 흉한 방위의 방이 있다고 해서 이사를 갈 수는 없다. 이럴 경우 풍수 비보에 지혜를 기울여 그 방의 흉함을 덜어주어야 한다. 좋은 기는 혈액 흐름을 촉진,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켜 건강을 지켜 주고, 또 환자에게는 병을 치료해 준다. 흉한 방을 복(福)방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또는 소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기는 방문을 통해 침실로 들어가므로 현관과 방문의 방위적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방문이 흉하게 배치됐다면 위치를 변경하여 길한 방위로 바꾼다.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기 어려울 경우는 방 안에서 침대와 책상의 위치를 방문의 방위와 조화시켜 길한 방위로 바꾼다. ●거울이나 관엽식물 또는 그림·탁자 등을 이용해 기의 흐름을 바꿔 준다. ●살기(殺氣)를 방지하기 위해 민속 신앙에서 전래하는 방법들을 차용한다. ●조명과 벽지를 이용하여 생기를 북돋아준다.田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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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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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나침반] 전원주택단지,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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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를 개발하는 데에 따르는 어려움이란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단지의 어디에 위치하느냐 따른 시·군 조례의 제약 사항, 현황도로는 있는데 지적상 도로가 없을 때 허가를 득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도로사용동의서 징구(徵求), 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필수불가결인 수도·하수도·전기·통신 등등의 공용설비시설 유치, 임야일 경우 부지의 경사도와 임목 본수 밀도 측정 및 타당성 검토, 대규모 단지일 경우 환경성 검토 및 교통영향평가서 준비, 여러 개의 필지로 구성된 부지일 경우 필지 합병 및 분할 업무 그리고 향후 입주나 분양 고객들을 확보하는 문제… 그 어느 것 하나 쉽게 풀려질 일들은 아니다.
단지개발시행자가 하나하나 관련 당사자들을 만나서 협의하고 이해 관계를 풀어내고 설득하면서 합의로 이끌어야 할 과제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시간과 협의를 통해서 풀어낼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이다. 특히 민원이 발생했을 때에는 서로 감정을 설득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아야 하지만, 어쨌든 단지 개발을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내야 할 과정이다.
그렇기에 단지를 개발하려는 많은 사람이 이러한 사항들에 관해서는 온갖 신경을 쓰고 초점을 맞춘다. 반면 향후 단지가 어떻게 구성되고, 개발될지에 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단지를 개발해 놓고 보면 개발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힘든 일들은 하나의 과정으로 묻히고, 남는 것은 단지 구성과 그곳에 들어가 사는 사람들의 편리성, 안락함, 행복감 등이다.
단지 개발의 궁극적 목표와 통일성
아파트단지 개발에서도 분양을 받은 사람이 입주 후에는, 그 아파트단지의 편리성과 쾌적성에 따라 단지의 선호도에 차이를 나타낸다.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단지 내 부동산 가격의 차이로 나타난다.
전원주택단지를 개발할 때에는 개발 과정보다 ‘그 후에 단지 구성이 어떻게 될까’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스터디를 해야 한다. 같은 자금을 투입하고도 단지의 쾌적성이 뛰어나면 집 값이 타 단지에 비해 엄청 높아진다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단지 개발에서 구체적이며 기술적인 문제는 당연히 풀어야 하는 과정이다. 단지 조성 후 무엇으로 그 단지의 정체성을 나타낼 것이며, 차별화되는 개념과 시설은 무엇이고, 그 단지 내에서 삶을 영위하는 주민에게는 무슨 프라이드를 심어줄 것인가 등이 단지 계획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필자는 그동안 수많은 단지를 개발하면서 실수도 하고 아쉬움도 남겼지만, 아직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개발의 최종 그림이다. 물론 여기에는 시간도 걸리고 참여자들의 애정도 있어야겠지만, 개발 후 형성되어 가는 단지의 모습이 초라한 단지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면서 입주하고 싶어하는 단지냐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그 단지의 궁극적 목표와 통일성이다.
차별화로 가치 높인 비버리힐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미국의 비버리힐스를 예로 들어보자. 초기에는 산기슭에 위치한 넓은 필지에 고급주택을 지어서 개발해 가다가 부지의 결핍으로 지금은 산꼭대기까지 개발한 상태이다. 지역도 넓을 뿐더러 들어와 사는 사람들의 사회적 위치도 대단한 것처럼 보인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비버리힐스라는 동네가 탄생했을까? 건축가적인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무엇보다 주변 지역과의 차별성이다. 주변은 트랙홈으로 개별 필지가 200평에서 300평 규모인데, 비버리힐스는 최소 600평에서 1200평 그 이상의 부지에 단독주택을 건설했다. 뿐만 아니라 들어가는 진입로도 다른 지역은 폭 12미터 도로가 대부분인데 그곳은 24미터 혹은 40미터 도로로 일방통행 혹은 중앙 분리 정원을 설치한 도로로 개방감과 쾌적함 및 여유로움을 제공했다.
비버리힐스는 단지 개발에 앞서 그 지역을 규제하는 규정을 만들어서 사전에 통일성을 형성시켰으며, 자연을 최대한 살리는 개발 방식으로 건축물의 외형·모양·놀이·자재·마감·조경시설까지 규정함을 원칙으로 했다. 뿐만 아니라 건축물 배치 시 주변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띄우는 거리, 전면도로 건축 후퇴선 등등 상세한 영역에까지 규정함으로써 그 단지에 입주한 사람들은 그러한 제약 조건을 지킴으로써 본인의 이득은 물론 이웃의 재산 가치를 높이는 데에 일조를 했다.
이러한 단지 유형을 본따서 개발한 신흥 단지개발지역들도 비버리힐스 못지않게 부자 동네로 부동산 가격이 한없이 높은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예를 들면 더 컨츄리, 롤링힐스, 팔로스 버더스, 뉴포토비치, 우드랜드 힐, 벨에어, 산타모니카 비치, 말리뷰비치 등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이제 한국도 아파트단지에서 전원주택단지시대로 돌입했다. 많은 단지개발시행자들이 나름대로 단지를 개발하는 데에 있어 ‘어떻게 개발할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것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과정이고, 지금부터는 ‘무엇을 개발할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사람이 사는 집은 인간이 만들지만 인간이 만든 집이 사는 사람의 성격을 구속한다”는 윈스턴 처칠의 영국 국회의사당 건립 시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자. 이제 단지를 개발할 때에는 ‘무슨 단지를 개발할까’에 신경을 쓰고 노력했으면 한다. 단지 개발에서 그 목적과 최종 단지의 모습을 사전에 정립하고 풀어 나가는 것이 풀어야 할 가장 어려운 과제가 아닌가 한다.田
글 여구호
건축사사무소, 산업&건설정보연구소 (주)케이에스씨엠의 대표이사입니다. (주)KSCM(02-540-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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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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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 글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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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 해를 마무리하였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설계하고 또한 집을 지으면서 '끝날 때 일들이 처음의 그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는 것을 항상 느꼈다.훌륭한 골퍼(Golfer)가 되기 위해서는 아주 간단한 두 가지만 지키면 된다고 한다. 헤드-업(Head Up)을 하지 않고 공을 끝까지 쳐다보는 것과 스윙을 할 때는 70∼80퍼센트의 힘만 들이되 공을 칠 생각보다는 하나의 정석 같은 아크(Arc : 스윙에서 클럽 헤드가 휘둘러지는 궤도)를 그리라는 것 정도다. 주말 골퍼가 이 정도만 철저하게 지켜도 보기-플레이(Bogey Play : 규정 타수보다 1타 많이 치는 것)를 유지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라고 한다.서점에 가면 《종자돈 500만 원으로 10억 만들기》, 《땅! 이것만 알면 당신도 재벌이 된다》는 제목의 책들이 싸늘한 겨울 얇은 주머니에 푹 쑤셔 넣어 둔 쌈짓돈을 꺼내게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가정을 화목하게 하는 비법》, 《당신의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한 필승 해법》 등등 우리 인생사에서 어려운 문제들을 너무 쉽게, 눈동자가 확 돌아가도록 해결해 줄 해법서가 너무나 많다. 그 책들을 읽으면 마음에는 새로운 힘이 솟을 것만 같다. 그리나 정작 10여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다시 우리 몸이 익숙해져 있는 기존의 생활 습관과 인지적 관습으로 되돌아온다.나도 집을 설계하고 지으면서 처음의 마음이 마지막까지 잘 제어되질 않고, 또 그로 인하여 건축주와 갈등이 생겨 마침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더 많은 고통과 시간 그리고 때로는 돈을 들여야 했던 일들을 많이 겪었다. 다시 생각을 해보면 골프나, 재산 불리기나, 화목한 가정 만들기는 나 자신의 명철한 판단과 추진력 그리고 미래를 향한 예측 능력이 있다면 거기에다 몇 퍼센트의 운까지 따른다면 쉽게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건축을 할 때 생각처럼 자신의 의지나 의도처럼 되질 않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대체로 이러하다.건축설계를 시작할 때는 설계자인 건축사와 건축주가 만나서 서로 기대와 흥분으로 미래를 디자인해 나가는 아름다움과 기쁨이 있기에 대체로 진행에 무리가 없다. 이 때에 건축주와 설계자의 교감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이지적(理智的) 동정심까지 따라 준다면 진행은 더욱 유리해진다. 그러나 완성한 설계를 갖고 막상 시공 단계에 들어섰을 때,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과 동정심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건축공사 전반에 대하여 내 의지대로 움직여 그 집을 건축주에게 제공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불행히도 나는 망치로 못 하나 제대로 박을 줄 모르고, 톱으로 나무토막 하나 제대로 각을 맞추어 재단하거나 자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렇다 보니 많은 사람이 나를 대신하여 현장에 투입되고, 또 그들에 의하여 나의 디자인은 완성되고, 때로는 평가의 지침으로 자리 매김을 하여 그들이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다른 고객을 소개받아서 생활의 끈을 계속 이어 나가는 힘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때로는 잘못된 일을 만들어 나의 목을 옥죄어 오는 경우를 당할 때가 많았다.몇 년의 세월을 견디면서 나는 그것이 건축임을 알았다. 한편으로 건축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도…….설계를 함에 있어서 하나의 선을 그을 때는 서해안에 해질녘 지평선을 담아야 하고, 멀리 고기잡이 보낸 남편을 기다리는 아낙의 깊게 패인 주름의 아픔도 담아야 한다. 내가 건축을 공부할 때는 적어도 그렇게 배웠다.돈을 받아 설계를 하는 지금, 건축주의 곱게 내린 바지의 다림선 같은 세련된 맛과 전원으로 향하는 노신사의 인생의 자랑거리까지 담아야 한다. 그것이 허세든 그 건축주의 삶의 아름다움이든 모두를 반영해야 한다.몇 년 전 처음으로 전원주택을 시작할 때, 내 머리는 거의 빈깡통처럼 비어 있었다. 그래서 채워 넣기 위해 무지 바쁘게 움직였고, 집이라는 물체로 이 땅에 많은 집을 그리고 지어 왔다. 그렇게 채워 넣은 얄팍한 지식을 마감 날짜에 임박하여 토해 내어 작년 한 해 동안 원고를 내 보냈다. 아까운 지면과 독자들의 시간만 뺏어 먹은 것 같은 죄스러움도 적지 않게 느끼면서 이렇게 2006년 원고를 시작하게 되었다.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사실 마다할 일이 아니지만, 독자들께 전달할 좋은 이야기들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그래서 생각했다. 건축주나 우리 쪽에서 업을 하는 사람들 상호간에 그간 금기시 하여 말해서는 안 될 것 같은 비밀-그러나 누구나 아는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사소한 이야기-이나, 현장에서 또 고객 컨설팅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풀어 보고자 한다. 아무쪼록 필자에게 지면을 열어 준 독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사연들을 전하고자 한다.올해도 건강과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면서…田글 최길찬<신영 건축사사무소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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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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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을 사랑하는 두 사람의 우정이 빚은, 가평 태양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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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은 주인의 생각에 따라서 변화가 다양하다. ‘펜션에 대한 주인의 관심과 애정이 무엇인가’가 곧 테마가 되어 펜션을 새롭게 태어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화된 펜션에 대한 생각에서 빨리 벗어날수록 펜션은 더욱 신선하고 아름다워진다. 흔히 펜션이라고 하면 목조로 지어진 아담한 전원주택을 연상하는데, 이런 고정 관념을 과감하게 깨뜨린 펜션이 있다. 명지산 계곡 거의 상류지역인 가평군 북면 도대리에 위치한 ‘태양빌리지’가 그곳이다.
명지산은 가평지역을 수놓은 산들 가운데서도 으뜸에 속한다. 1267미터의 정상을 향하는 능선에는 굴참나무, 전나무, 고사목 등의 군락이 한데 어우러져 계곡과 천연림의 조화가 장관을 이룬다. 아래쪽으로 철쭉제로 유명한 연인산을 끼고 있으며 또 앞으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화악산을 마주하고 있다. 이처럼 울멍줄멍하게 펼쳐진 화악산과 연인산, 명지산 그리고 멀리로는 국망봉과 애기봉을 마주하고, 명지산 계곡을 내려다보는 언덕바지에 태양빌리지가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펼쳐져 있다.
태양빌리지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다소 어리둥절해 한다. ‘산 속에 웬 빌리지냐’라고. 그러나 입석간판을 끼고 언덕을 오르면 화악산 줄기 아래 평평한 구릉이 펼쳐지는 장관을 만난다. 바로 그곳에 중세의 수도원처럼 고아(古雅)하게 서 있는 석조 건물 단지가 자리한다. 지중해 연안의 고전미와 유럽풍의 세련미가 돋보이는 지붕재인 라파즈(Lafarge)의 연붉은 점토기와를 얹은 독특한 건물들이 고객을 맞는다. 단지 전체에 담을 두른 모양이 하나의 빌리지를 형성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태양빌리지는 2200평의 부지 위에 조성되어 있다. 연건평 120평에 달하는 펜션 건물이 그 중심에 우뚝 자리한다. 그리고 개인 주택 두 동과 황토방 건물, 팔각정이 각각 한 동씩 있다. 팔각정 아래 마당에는 50평은 족히 되는 수영장이 잘 만들어져 있다. 넓은 부지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들어찬 건물들로 경내는 오히려 좁게 느껴진다.
태양빌리지는 2005년 8월 말에 오픈했는데 아직도 뒷마무리를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정성과 애착을 들인 시설이리라. 겉으로 보아서는 펜션이라기보다는 작은 호텔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펜션 로비에는 리셉션 데스크가 설치되어 있다. 호텔식 서비스를 염두에 둔 시설로 보인다. 이렇게 산 속에 세워진 태양빌리지는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는 그만한 투자가 이루어졌으리라고 짐작되는데, 주인은 어떤 생각으로 이와 같은 펜션을 지었을까?
우정과 신뢰로 빚은 인생 여정 작품
태양빌리지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이용찬 사장(54세)은 외지인이 아니다. 이곳 가평군 북면에서 나고 자라서 지금까지 목수로 생활해 왔다. 그가 직접 짓고 다듬은 집들이 이 지역 여기저기에 세워져 있다. 그는 누구보다 이 지역을 잘 알고 사랑한다. 그러한 그가 2003년 노후를 위해 준비한 땅 500평이 오늘날 태양빌리지의 모체가 되리라고 누가 알았겠는가? 더구나 펜션을 짓고 운영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이용찬 사장은 곰곰이 생각하면 태양빌리지가 시작된 것은 20년도 넘는 일이라고 한다. 태양빌리지의 실제 주인이며 인생의 친구인 동갑내기 김동일 회장(주식회사 태양세기건설)을 만나서 지금까지 교류해 온 깊은 우정이 태양빌리지를 만든 자산이라고. 무역업과 건설업에 종사하는 김 회장은 명지산 계곡을 좋아했고, 이곳에서 우연히 만난 이 사장을 한 인간으로서 좋아했다. 오랜 기간 변함 없는 우정으로 누구보다 서로를 신뢰하는 관계가 되어 노후를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태양빌리지는 두 사람의 노후를 위한 전원주택에서 비롯했다. 이용찬 사장이 자기 땅 500평에 노후를 위한 전원주택을 짓겠다고 하자, 김 회장이 그러면 자신의 집도 함께 지어서 관리해 주면 좋겠다고 하여 시작됐다. 그리고 기왕이면 전원주택만 관리할 것이 아니라 펜션을 지어 노후 수입도 벌면 더 좋겠다고 적극 제안하면서 태양빌리지를 탄생시킨 것이다. 태양빌리지는 명지산 계곡을 좋아하는 두 사람의 우정과 신뢰로 만들어 낸 인생 여정의 작품인 셈이다.
톡톡 튀는 고객 만족 이벤트
2004년 10월에 이용찬 사장 집 60평과 김동일 회장 집 80평을 짓고서 1700평의 부지를 더 매입하여 본격적인 펜션을 짓기 시작했다. 당시 펜션의 법적 조건이 분명치 않은 점도 있지만, 보다 많은 사람이 명지산 계곡을 이용하라는 뜻에서 모두 16개의 펜션 룸을 계획했다. 쌍둥이 건물처럼 세워진 펜션 동에는 18평의 룸 4개와 8평의 룸 4개가 있다.
건물의 외관과 내부를 모두 화강석과 대리석으로 처리하여 웅장함이 호텔 못지 않은 느낌을 안겨준다. 룸의 내부는 건강을 고려하여 벽 전체를 황토로 처리했다. 그래서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낸 사람들은 누구나 개운하다고 한다. 또한 지하에는 50여 명이 한꺼번에 이용하는 대규모 식당 겸 세미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단체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태양빌리지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황토방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30평은 족히 되는 황토방은 다용도 룸으로 인기가 높다. 회의나 세미나, 워크숍은 물론 집단 숙소로도 안성맞춤의 장소다. 천장에서 바닥까지 황토로 처리한 황토방은 그곳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좋다. 별도의 주방 시설과 함께 가마솥이 걸린 아궁이가 있는 재래식 부엌도 경험하게끔 만들어져 있다. 황토방 바로 앞이 수영장이라 여름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에게는 피서 천국이 아닐 수 없다. 명지산 계곡과는 달리 펜션 단지 안에서 깨끗한 시설의 수영을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더구나 미끄럼틀, 노천 온천, 일광욕 시설 등 호텔 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가평군 북면 일대에는 민박을 비롯하여 펜션 건물이 80여 개나 된다. 그러나 이 시설들이 대부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 대출로 인한 재정적인 부담과 찾는 고객보다 펜션이 많아 야기되는 영업의 침체가 가장 큰 이유다. 이처럼 어려운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용찬 사장은 나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경내를 늘 깨끗하게 유지하고 룸마다 청결하고 깨끗한 이불과 집기를 항상 준비하는 것은 물론 고객을 만족시키는 색다른 이벤트도 구상하고 있다. 얼마 전 이곳 정원에서 행한 이 사장 아들의 결혼식은 북면지역에서 화제가 됐는데, 이러한 가족 행사를 자주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소규모의 기업연수나 세미나 장소로도 널리 알리는 일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태양빌리지는 펜션의 모든 면모를 탄탄하게 준비해 두었다. 고객이 찾아와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이미 홈페이지에는 관심을 가진 고객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눈 덮인 명지산과 화악산을 배경으로 라파즈의 연붉은 기와 색깔만큼이나 태양빌리지는 이 지역 펜션의 선두주자가 되려는 새로운 비전으로 가득 차 있다. 이제 이곳은 이찬용 사장과 김동일 회장의 변함 없는 우정이 노후까지 이어지는 가슴 훈훈한 현장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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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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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명문 사대부가의 진수를, 동춘고택 동춘당(同春古宅 同春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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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고택(同春古宅)은 송준길(宋浚吉, 1606-1672) 선생의 집이다. 그는 우암 송시열과 같은 시대에 살던 사람으로 둘은 친척간이다. 문묘에 배향된 분으로서 조선을 대표하는 대유학자다. 같은 집안에서 문묘에 배향된 경우는 광산 김씨인 김장생, 김집 부자와 은진 송씨 집안인 송시열, 송준길뿐이다. 이렇듯 조선의 명문가인 동춘고택은 안채와 사랑채로 구성된 본채와 그 앞에 세워진 동춘당(同春堂)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춘고택 앞의 동춘당은 별당으로 송준길이 낙향해 지은 것이다. 이곳에서 후학을 양성했고 송시열과 국사를 논의했다. 현판의 동춘당이라는 글씨는 송시열의 친필로 유명하며 동춘고택은 대전지방유형문화재 제3호로, 동춘당은 보물 209호다.
대전시 대덕구 회덕은 송씨 집안의 집성촌과 같은 곳이다. 바로 옆에는 송준길 선생의 둘째 손자인 송병하가 분가해 지은 송용억 가옥(대전민속자료 2호)이, 지호지간(指呼之間)에 송유가 지은 쌍청당(대전유형문화재 2호)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송규렴이 지은 옥오재(대전유형문화재 9호)가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송시열의 남간정사가 있다. 또한 같은 송씨 집안은 아니지만 송준길과 학문이나 정치의 길을 같이 했던 김경여가 지은 별당인 송애당(대전유형문화재 8호)이 있다. 한마디로 고택의 보고다.
이 일대는 예전에 응봉산을 배경으로 몇 채의 기와집과 초가집이 모여 고즈넉한 마을을 형성했을 것이다. 지금은 그 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 오래 전 이곳을 찾은 분의 말씀으로는 옛날 동춘고택으로 가던 길은 완전한 시골길이어서 내를 건너 마을로 들어갔다고 했다. 이제는 그 내도 없어지고, 고택 주변은 인위로 조성한 공원과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신도시로 변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단어를 실감하게 했다. 고택이라고 하여 예전의 한적한 풍광을 생각하고 찾아간다면 꽤 실망할 것이다.
동춘당 궁판에서 입식생활을…
동춘당은 다른 집보다 매우 높게 지어졌다. 신영훈 선생은 동춘당은 백제식 가옥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집이라고 한다. 백제의 주거는 고상식이었으나 후대로 오면서 낮아져 지금과 같은 높이로 정착했다는 것이다.
동춘당은 매우 단순한 구조로 두 칸의 온돌방과 네 칸의 마루로 이루어져 있다. 마루의 측면 칸 사이가 넓기에 같은 네 칸이라도 더 넓다. 이것은 많은 손님을 고려했음인데, 당대의 석학으로 정권을 좌지우지하던 서인의 거두였으니 손님도 매우 많았을 법하다.
동춘당은 작지만 정성을 들여 지은 집이다. 보아지나 내부의 대공에도 초각을 화려하게 했다. 선자로 잘 짜여져 있으며 대들보도 넉넉한 부재를 곧게 다듬어 썼다. 작지만 잘 다듬어진 집이다. 동춘당의 마루문을 보면 창문의 하부에 설치한 궁판이 매우 높다. 동측의 궁판은 더 높다. 이러한 궁판의 높이는 앉아서 생활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답답하다. 그 높이로만 본다면 집을 지은 초기에는 좌식생활보다는 입식생활은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동춘당의 담은 낮다. 사람이 서면 밖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높이다. 쪽마루에 걸터앉아도 밖의 경치를 잘 살펴볼 수 있다. 조선 효종 때의 사람인 이유태는 이상적인 집을 말하면서 “담의 높이는 방이나 툇마루에 앉아 말의 등이 보이고 목노의 행동거지를 살필 수 있을 만하면 된다”고 했다. 동춘당의 담도 이러한 사정과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도록 한 배려라고 본다.
그러나 동춘당에서 앞을 바라다보면 허전하기만 하다. 마당에도 별다른 조경을 하지 않아 황량하기까지 하다. 더욱이 길 건너 세워진 고층 빌딩들 때문에 무엇을 보려고 이렇게 집을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깊게 든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당시에는 이러한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다. 앞으로 펼쳐진 논밭과 부드럽게 넘실대는 나지막한 언덕들이 눈을 즐겁게 했을 것이다. 이제는 그러한 경관을 볼 수 없으니 이렇게 황량할 수밖에 없다.
근처에 있는 남간정사의 소개 때에도 언급했지만, 이곳 동춘당에서도 무엇을 생각하고 지었는지 찾아볼 길이 없다. 집의 보존이란 단순히 집을 남겨 둔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집은 위치한 곳의 풍광과 집에서 바라본 풍광이 같이 살아 있을 때 가치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남간정사나 동춘당의 보존은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곳을 찾을 분들은 현재를 보지만 말고 적극적으로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정신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기 바란다. 그렇게 해야만 동춘당의 가치를 알게 된다.
동춘고택에서 소박한 영조법식을…
동춘고택은 앞에 사랑채를 배치하고 뒤의 안채를 ‘ㄷ’자 형태로 배치한 튼 ‘ㅁ’자 형태의 집이다. 안채는 사랑채 끝의 중문을 통해 들어간다. 중문을 열면 바로 안채 부엌의 벽면과 맞닥뜨려 자연스럽게 내외를 구분했다. 그러나 사랑채가 별도로 떨어져 있지 않아, 사랑 대청에서 안채를 들여다보는 구조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안채 마당에 내외담을 별도로 설치했다. 그러나 내외담이 그리 높지 않다. 높이는 사랑채에 앉으면 안채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아마도 서 있는 사람의 시야까지 가렸다면 안채는 매우 답답했을 것이다. 그러한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심리적으로만 내외를 하도록 하고, 또한 안채에서 사랑채의 동향을 파악해 손님 수발을 들도록 배려한 것이다.
안채는 부잣집의 대명사인 6간 대청을 중심으로 ‘ㄷ’자 형태로 배치했다. 이 집이 여타 집과 다른 점은 안방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안방의 규모가 뒤쪽에 마루로 만들어진 고방까지 고려한다면 6칸이다. 안방만 4칸 규모다. 이러한 규모의 안방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은진 송씨 집안에서 안방마님의 권위를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동춘고택은 당대 송준길의 지위로 보아 그리 크지 않다. 세도했다는 집이 이보다는 훨씬 컸던 것에 비하면 소박하게 느껴진다. 신영훈 선생의 견해로는 영조법식에 맞추어 잘 지은 집이라고 한다. 또한 법에 따라 규모를 맞게 지어 집이 크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점에서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집을 지었던 송준길의 인품을 느끼게 한다.
곳곳에 스며 있는 명문가의 정취
동춘고택에는 가묘가 두 채다. 하나는 송씨 집안의 가묘이고 또 하나는 송준길의 가묘다. 가묘가 둘인 이유는 송준길 선생이 불천위(不遷位)이기 때문이다. 불천위란 사대봉사 이후에도 폐위되지 않고 계속 제사를 모시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불천위로 모시는 분이 있을 경우 가묘는 두 채가 된다. 이러한 집이 여기 말고도 몇 곳 있다. 불천위는 나라에서 지정하거나 문중의 결정에 의해 모시거나 두 가지인데 이곳의 경우는 송준길이 문묘에 배향됐기 때문에 아마도 국가에서 불천위로 모시도록 했을 것이다.
동춘고택의 정취는 고샅에서 느낄 수 있다. 고샅이란 큰길에서 대문으로 들어가는 깊은 골목을 말한다. 고샅에는 잔자갈을 깔아 두어 사람의 왕래를 느끼게 한다. 이는 사람의 인기척을 느껴 준비를 하기 위함이다. 고샅은 이러한 주인의 입장뿐만 아니라 손님의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손님으로서의 옷매무새를 다시 할 수 있는 준비공간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집에 대한 품위를 높여준다는 점이다. 집으로 은근하게 끌어들이는 공간 분위기는 찾는 이로 하여금 차분하게 만들어 주며 집에 대한 기대를 은연중에 높여 준다.
동춘고택은 일제시대 때부터 문화재로 지정됐는데 그 이유는 일본인들이 송시열의 학문을 깊이 흠모했기에 그와 관련된 자료들은 일찍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대적으로 과거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다. 아마도 주변이 너무 변화돼 옛 맛을 많이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옛 풍광을 머릿속에 상상하며 찾아본다면 다른 어떤 고택 못지 않은 깊은 맛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동춘당과 동춘고택이다. 현재를 넘어선 과거를 찾아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도 꼭 한번은 찾아보아야 할 집이다.田
글 최성호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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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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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소비자 취향에 맞춘 맞춤형 피혁가구 'BELLEZ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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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혁가구시장에서 새 지평을 열어 가는 (주)벨레자.
고품질의 인조가죽을 붙박이장 및 싱크대에 접목시켜 고풍스럽고 우아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기다리는 서비스가 아닌 찾아가는 서비스로 소비자의 요구에 따른 다양한 패턴의 무늬와 색상,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주)벨레자의 유럽풍 귀족 피혁가구 매장을 찾아가 보았다.
인테리어 마감재에만 변화가 일어난 것이 아니다. 가구 마감재에도 변혁을 주도할 소재를 선보인 업체가 있다. (주)벨레자로 가죽을 소파나 문짝에 들어가는 알판 등의 소품에만 활용하던 것과 달리 붙박이장 및 장식장, 싱크대 등에 인조피혁으로 가죽의 느낌을 살린 가구를 만들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는 서로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저가 제품 위주로 가다 보니, 마감재는 주로 인테리어 필름을 사용하고, 그나마 좋은 것을 쓴다는 것이 원목가구밖에 없어 종류가 너무 한정적이었죠.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마감재로 가죽을 생각했는데, 천연 가죽은 크기가 제한되어 있어 그 질감을 살릴 수 있는 인조 피혁을 생각하게 됐죠.”
앞으로 인테리어 시장은 가격이 아니라 재료와 품질 경쟁 시대로 간다고 보는 (주)벨레자 강수영 대표. 그는 우리나라에서 시도하지 않던 곳으로 눈을 돌려 인조 피혁 가구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유지 관리 쉬운 인조 피혁 가구
2000년 초 유럽의 여행 사진을 보다가 힌트를 얻은 강수영 대표는 천연 가죽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유럽풍의 가구를 만들기로 했다고. 천연 가죽은 동물에서 취할 수 있는 크기에 한계가 있고 특유의 냄새와 습도에 의해 변색되므로 유지·관리 측면에서 애로사항이 있다. 그에 반해 인조 피혁은 어떤 크기로든 주문할 수 있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탈색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강수영 대표는 초창기 우리나라에는 가죽으로 가구를 감싸는 기술자가 없어서 구두 장인의 힘을 빌어 제품을 공급했다고. 그때만 해도 지식이 없어 0.5밀리미터 가죽으로 가구를 덮었는데 6개월이 지나자 기포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원단 연구실에 의뢰해 여러 차례 시험을 거친 끝에 1.5∼2밀리미터 두께여야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후부터 2밀리미터로 시공해 공급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하자 발생이 전혀 없다고.
움직이는 맞춤 서비스, 무상보증 3년
(주)벨레자의 제품은 인조 피혁 위에 소비자가 도안만 가져오면 다양한 스티치로 무늬를 넣을 수 있다. 공장에서 금형으로 찍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벗겨지거나 변형될 염려도 없다. 가죽 컬러도 소비자가 원하는 어떤 색이든 가능하다. 소문을 통해 소비자가 찾아오기에 가구 제작부터 모든 것을 1:1 맞춤 서비스로 제공한다. 또한 시공한 주택에 대해서는 6개월에 한 번씩 3년간 무상보증기간을 거친다. 그 때문인지 기존 시장에서 새로운 디자인이나 소재를 원하는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품위 있는 가구에 맞춤형 컨설팅까지
(주)벨레자는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제품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럽에서 생산하는 피혁 가구보다 1/4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국내 피혁 가구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와 색상의 맞춤형 제품 공급으로 한 걸음씩 시장을 넓혀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작 단계지만 그동안 기술력이 없어 못했던 분야에 기술자를 키워 맞춤 가구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가구뿐 아니라 홈 인테리어 컨설팅도 겸하고 있어 맞춤 가구와 함께 인테리어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현재 피혁 표면에 원하는 무늬를 금형처리할 수 있는 기술은 작년 5월 특허를 받았고 가구에 피혁을 가공하는 기술도 특허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문의 (주)벨레자 02)512-1012, www.ibellez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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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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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생활풍수를 적용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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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風水)를 적용해 설계를 한다는 것. 말만 들어도 무언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생활풍수는 주변의 '모든 것이 살아 있는 유기체'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며 방위만을 논하던 고전풍수와 달리 현대 감각에 맞추어 유연하게 대처한다. 주거의 실내외 마감재와 색상을 고르고 가구와 소품을 진열하기까지 섬세한 손길을 내밀기도 한다. 공간별 해석을 통해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생활풍수를 적용해 보자.
생활풍수를 현대의 주택 설계에 적용시키는 것은 흥미롭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테리어 풍수에서는 주거 공간도 그 위치나 형상의 길흉에 따라 가족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생활풍수는 묏자리를 살피는 음택(陰宅) 풍수와 달리 사람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택이나 사무실 등의 양택(陽宅)을 대상으로 한다. 주택의 안방, 부엌, 대문 등의 좌향(坐向)만을 고려하던 고전 방식에 주택의 독특한 외관과 짜임새 있는 실내 배치 그리고 실내 마감재의 색상까지도 염두에 두는 현대적인 생활풍수의 적용으로 가족의 특성에 맞추어 집을 설계하는 추세이다.
집을 지으려고 계획하는 단계라면 입지부터 설계, 시공 단계에서 좌향을 고려하고, 이미 살고 있는 경우라면 현재 위치를 파악해 방을 바꾸어 쓴다거나, 실별로 분위기를 진단해 보고 소품 등의 활용으로 생활풍수를 적용해 집 안에 좋은 기가 유입할 수 있게 유도해 보자.
기(氣)의 집결지-현관
외부의 좋은 기운을 들이고 가족의 기를 충분히 뻗어나가게 하는 현관. 넓은 마당이 있는 주택의 대문은 안으로 열려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주택이나 아파트의 현관문은 밖으로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을 안으로 미는 방법은 복을 받아들이고, 문을 밖으로 미는 방법은 가족의 기를 외부로 뻗어나가게 한다. 하지만 이보다는 현관에서 머물 때의 동작을 고려해 설계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때는 자연 채광이나 조명을 통해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의 행복이 들어오는 입구인 만큼 청결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게 한다. 현관이 좁을 경우 풍경이나 맑은 소리를 내는 종을 활용해 청감을 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의 중심 - 거실
집 안의 중심이자 각 방의 기를 연결하고 휴식과 오락을 하는 공동 공간으로 가족의 애정운이 나타나는 곳이기도 한 거실. 현관에 맞닿은 넉넉한 거실은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고 가족간에 화목을 유도한다. 주택 내부의 원활한 기 순환을 위해 전면을 가득 채우는 자연 채광은 밝은 거실을 만들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안락한 공간을 제공한다. 만약 채광이 좋지 않다면 양의 기운을 돋을 수 있는 풍경화나 꽃이 있는 그림을 걸고 간접 조명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권력의 출발점 - 안방
'권력은 자리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주인은 가장 힘이 있는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대부분 권위는 문에서 멀어질수록 더 강해진다. 현관과 안방의 방위가 비슷하면 부부 관계가 돈독해지기도 한다. 안방은 음기(陰氣)가 강한 곳이므로 거실보다 약간 어두우면서 은은한 분위기로 연출하고 같은 성질을 가진 재물을 안방 깊숙한 곳에 놓아두면 부(富)를 축적할 수 있다.
기운의 흐름처 - 계단
'재물과 기회가 쓸려 내려간다'고 하여 욕실과 함께 기본적으로 결한 곳으로 보는 곳이 계단이다. 층과 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기가 부드럽게 흘러야 한다. 계단을 넓게 하고 각도를 완만히 하여 계단을 편하게 오르내리게 한다. 계단 벽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등을 설치하거나 천창을 내 주변을 밝게 만들어 준다. 특히 계단을 사이에 두고 아이들 간의 방을 갈라놓는 것은 사이를 단절시키고 다툼이 잦아지게 하므로 좋지 않다.
건강의 파수꾼 - 주방
건강한 기로 충만한 주부는 가족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한다. 주방은 주택의 부를 상징하며 주방과 식당의 동선(動線)을 짧게 하면 안주인의 활동을 원활하게 돕는다. 거실처럼 자연 채광을 들이면 생기 충만한 아침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인 만큼 살림살이를 잘 정돈하고 무거운 주방 소품은 싱크대 밑이나 주방 가구 안으로 넣어 정리하는 것이 좋다.
정리·사진 최선희 기자자료협조 태홍디자인, 02-6215-0611, www.fengshui.co.kr장소협조 서울시립대 최찬환 교수 댁, www.tinaantiq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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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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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D.I.Y] 가족에게 사랑의 편지를... 엽서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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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등(燈)은 팔모등과 연꽃등이 주류를 이루는데, 최근에는 거리에 오랫동안 달 수 있는 비닐 주름등이 개발되어 쓰인다. 옛날에는 저마다 소원을 담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등을 만들었다.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수박등, 출세를 상징하는 잉어등, 삿됨을 물리치는 호랑이등… 이렇게 여러 가지 등이 만들어졌다. 다산과 풍요, 장수의 의미를 담은 마늘등으로 전통 등 만들기에 도전해 보자.
1 재료 준비 : 뼈대를 만들 대나무 또는 철사, 대나무나 철사를 다듬을 연장(양초, 니퍼, 펜치, 줄자), 실, 순간접착제, 한지, 풀, 배접용 붓, 채색용품(한국화 물감, 채색용 붓, 물통), 전기용품(전선, 코드, 전구) 2 뼈대 만들기 : 마늘등은 위와 아래의 크기가 다른 팔면체 모양이다. 우선 네모난 모양의 사각형을 세 개 만든다. 두 개는 윗면과 아랫면인데, 그 크기를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나머지 한 개는 두 개의 사각형보다 훨씬 크게 만든다. 3 사각형을 팔면체 모양으로 엮기 : 사각형은 펜치를 이용하여 90도로 꺾어 한 면만 실로 고정한다. 길이를 미리 생각하여 사각형 모양을 예쁘게 만든다. 중간 사각형을 중심으로 하여 '<' 모양으로 윗면과 아랫면을 연결한다. 이때 중간 면을 약간 아래쪽으로 위치시키면 중간이 볼록한 예쁜 마늘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4 완성된 뼈대 모습. 5 전기배선 후 점등 모습. 6 마늘등 배접하기 : 배접이란 뼈대에 한지를 오려 붙이는 과정을 말한다. 종이는 골조 면적 외에 풀을 붙이는 여백을 고려하여 적당한 크기로 잘라 여백 부분을 균등하게 붙인다. 팔면체의 윗면이나 아랫면이 무척 넓으므로 한지를 오려 붙이기도 어려울뿐더러 붙인 후에도 한지가 울기 십상이다. 이때는 최대한 양쪽을 팽팽히 잡아 당겨 울지 않게 하고, 한 면의 크기가 25센티미터를 넘으면 면 중간에 뼈대를 하나 더 댄다. 그러면 면이 두 개로 나뉘면서 배접이 한결 쉬워진다. 7 마늘등 배접 완성 모습.
8 채색 재료 : 아교, 스프레이, 기름종이, 문구용품(연필, 지우개 등), 한국화 물감, 먹, 채색용 붓, 물통. 9 마늘등 도안 준비 : 마늘등에 어울릴 만한 도안을 몇 가지 준비한다. 10 마늘등에 밑그림 그리기 : 마늘등의 특성을 살려 예쁜 마늘 모양을 그리거나 배접한 한지에 다양한 그림을 그려 넣어 각자의 개성을 살린 등을 만든다. 11 마늘등 채색하기 : 대개의 경우 밑그림을 그리기 전에 쪹아교 포수 작업을 하고, 한지가 마른 다음 그리고자 하는 바를 한지에 스케치(밑그림 그리기)를 하고 나서 색칠한다.
12 마늘등 문양 그리는 모습. 13 마무리하기 : 모서리 면에 색종이를 붙여 마무리하는 모습. 14 마늘등 아랫면에 다양한 색종이를 말아 붙이는 모습. 15 완성한 모습.
아교 포수란
아교 포수는 한지에 그림을 그릴 때 나타나는 번짐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주며, 한지 표면의 보푸라기를 가라 앉혀 붓의 놀림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아교를 구입하여 물에 녹여 스프레이에 담아 배접한 한지에 골고루 뿌려주면 된다. 이때 물감이 적당히 번지지 않으면서 염색(채색) 가능한 정도의 점도 선택은 아주 중요하다. 점도가 너무 강하면 채색이 힘들고 불을 켰을 때 너무 탁해 보이는 감이 있으며, 점도가 너무 약하면 아교 포수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아교를 녹인 물에 엄지와 검지를 넣었다 뺐을 때 약간 끈끈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가 적당하다. 등 제작에 쓰이는 아교물의 점도는 아주 묽은 상태가 좋다. 조그마한 등을 만들 때나 소품 등을 만들 때는 아교 포수 과정을 하지 않아도 크게 무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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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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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의 백미 - 제3회 한국목조건축대전 수상 주택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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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청장 조연환)과 (사)목재문화포럼(이사장 안원영)에서 주최하는 ‘제3회 한국목조건축대전’ 시상식이 12월 7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됐다.
준공 건축물 부문 출품작 총 30점 중에 대상은 (주)아이아크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한 ‘진동리 주택’이 수상했고, 본상은 (주)솔스티스종합건설에서 설계한 ‘갤러리安-신봉’ (주)유니텍홈즈에서 시공한 ‘무안 백련지 수상 목조조형물’ (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ㆍ시공한 ‘민마루Ⅴ-벚나무집’ (주)솔토건축사사무소 설계, (주)솔스티스종합건설에서 시공한 ‘봉평레이펜션2차’ 예창건축사사무소 설계, 반하우스에서 시공한 ‘서울시민의 숲 생태습지원’ 건축사사무소 건.우.현 설계, (주)스튜가에서 시공한 ‘울릉도대아리조트호텔’ 등이 차지했다.
심사위원장 임창복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준공 건축물 부문 심사는 건축물이 가져야 되는 심미성을 강조하면서도 목조건축물인 만큼 목구조의 아름다움이 표현된 정도를 중점적으로 보았다”며 “대상을 수상한 ‘진동리 주택’은 주변의 자연환경을 최대로 연계하면서 기둥 보 구조에 의한 목재 노출 구성의 구조적 안정감과 공간 속의 간결한 실내 전개가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심사는 임창복 성균관대 건축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여 김진희 목조건축디자인센터 소장, 곽재환 맥건축 소장, 이전제 서울대 임산공학과 교수, 안창모 경기대학교 교수 등 5인이 맡았다.
한편 산림청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목조건축물의 발굴·시상을 통한 목재문화 진흥을 위해 2002년도에 ‘아름다운 목조주택 선발대회’, 2003년에 ‘제1회 한국목조건축대전’을 개최한 바 있다.
정리 최선희 기자
자료협조 목재문화포럼(02-553-3267, www.woodforum.or.kr),
(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02-3143-0057), www.kawadesign.co.kr),
(주)솔스티스종합건설(02-783-6005, www.esolstis.com),
(주)내외건장(02-547-3100, www.naewoegj.co.kr)
준공부문 대상
자연과 사람의 공존 인제 79.6평 진동리 주택
외관의 평범함 속에 담겨져 있는 현대적 공간처리와 목구조의 공간 미학화는 진입로의 목조다리와 함께 산중의 대지 전체를 읽고 건축화한 건축가의 빼어난 솜씨를 보여준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대 지 면 적 : 276.4 평
·건 축 면 적 : 61.7평
·연 면 적 : 79.6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2″×6″)
설계·시공 : (주)아이아크 건축사무소 02-571-3777 www.iarc.net
강원도 인제군 진동리 계곡 해발 800미터 깊은 산중에 자리한 연면적 79.6평 주택. 주위에는 점봉산과 곰배령을 오르는 좁다란 등산로가 맑은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다. 설계 요청을 받고 처음으로 부지 답사를 갔던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국내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 하여 ‘설피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산행을 좋아하는 건축주가 계곡 옆 경사진 부지 일대를 매입해 건축을 결정하고 설계를 의뢰해 왔다. 초기 전체 부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시작으로 일부는 건축 가능한 대지로 활용하고, 이외의 부지는 텃밭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하지만 진행 과정에서 초기 계획대로 마스터플랜이 실행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펼쳐진 주변 환경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설계 과정에서 건축주는 단순한 외관 형태와 간결한 동선처리를 통한 공간 구성을 요구했다.
건축 공사를 하기에 현지 입지 조건은 여간 어렵지 않았다. 당장 차량 통행이 힘든 도로 상황으로 인력 및 자재 운반 수단에 문제가 발생할 만했다. 설계 구상을 하면서 이러한 현지 조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용이한 운반을 위해서라도 무거운 재료보다는 가벼운 재료 선택이 절실했다. 기초 부분은 콘크리트 및 철재를 사용하고, 본채는 바닥재 및 벽체, 지붕 등 모든 부분에 목재를 사용했다.
주거 배치는 계곡과 근접한 위치에 본채를 두고, 별채의 작은 황토방을 본채와 연결하는 형식으로 계획했다. 특히 본채 부분은 경사지형 및 목재의 내구성을 고려해 한옥의 대청마루처럼 지면에서 띄워 지면과 본채의 틈을 이용한 방식으로 통풍을 유도해 목재 구조부가 부식되지 않도록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했다.
이 건물의 특징은 박스 모양의 단순한 외관 속에 방, 부엌과 식당, 화장실 등의 실내 공간 일부를 2층 바닥으로 구획하고, 나머지 부분은 거실 홀(Hall)로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지붕 부분을 받치는 빔(Beam)은 23미터 길이의 장 스팬(Span)으로 현지에서 직접 만든 합성 보이다. 구조기술사의 확인 후에 작업한 것이지만 현지에서 직접 제작해야 하는 매우 실험적인 공사였다. 벽체는 목재 스터드 월(Stud Wall) 방식으로 2″×6″ 목재와 합판을 사용하고 외벽은 삼목 종류의 목재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경사지붕은 2″×10″ 목재에 미송합판을 노출했다. 전기 공급만 간신히 되는 현지 실정으로 냉·난방은 전기시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에 심야전기를 이용한 축열식 난방 방식을 택했다. 대지 진입 부에 있는 개울을 가로지르는 다리 또한 현지에서 직접 만든 합성목으로 인장 강봉(Tension Rod)을 사용해 28미터 길이로 만들었다.
현지 여건이 좋지 않은 관계로 난관도 많았지만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 자연친화 건축물을 축조하면서 설계자로서 특별한 체험을 했다. 또한 다른 건축 경험에도 많은 의미를 두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미래 환경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좋은 기회였다.
준공 부문 본상
개방성과 폐쇄성의 하모니, 고양 58.2평 민마루 V-Cherry Tree House
자연과 융합되는 현대식 목조건축을 시도한 점이 높게 평가된 작품으로 마당에 놓인 벚나무를 중심으로 온화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대 지 면 적 : 180.1평
·건 축 면 적 : 37.7평
·연 면 적 : 58.2평
·건 축 형 태 : 경량목구조+철근콘크리트조
·외벽마감재 : T18시더사이딩+T22복층유리
·내벽마감재 : T9.5석고보드 위 지정벽지
·지 붕 재 : T16 노출형 미송루바
·바 닥 재 : 온돌마루
설계·시공 : (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02-3143-0057 www.kawadesign.co.kr
사 진 : 청암건축사진연구소 실장 석정민 011-9891-1740 seok0318@freechal.com
민마루Ⅴ는 민마루Ⅱ와 같은 시기에 계획해 사랑채 부분을 완성했다. 그래서 본채를 완성할 때까지 여유가 있어 그 기간에 주변 다른 주택들의 설계와 시공을 진행했다. 민마루Ⅴ는 나머지 대지 부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했다. 주변 대지가 정리되면서 조정이 불가피해 새로운 요구 조건과 아이디어로 계속 수정해 나갔다. 그래서인지 도로에서 직접 보이는 사랑채와 마당을 지나 현관에 이르기까지의 갖가지 시퀀스(Sequence)는 조금 다른 느낌을 안겨 준다.
사랑채 부분은 민마루Ⅱ와 상당한 관련이 있다. 민마루 단지로 접어들어 오르면 직접 마주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잘 정리돼 있는 입면이 필요했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언제라도 경쾌한 시퀀스를 주 진입도로에서 연출하고 싶었다. 민마루Ⅵ에 접어들기 위한 도로에 놓인 배면도 역시 정리된 간결한 입면으로 처리해 외부에서 보이는 느낌을 차분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대지 안으로 첫걸음을 놓아 작은 연못을 지나면 마당에서 온화한 분위기로 반전된다.
민마루Ⅴ는 부부와 두 자녀 그리고 부모를 위한 주택이다. 전형적인 여느 가정에서처럼 단란한 가족 구성을 위해 무엇보다 이벤트를 위한 공간을 우선적으로 다루었다. 대지의 원주인인 벚나무 한 그루가 놓인 마당과 마당으로 열려 있는 거실공간은 덱으로 인해 연결되고, 각기 다른 레벨에서 시작해 다양한 시점으로 구성된다. 거실은 현관과 계단실로 인해 분리되고 가족실은 외부 덱을 공유하며 다시 마당으로 열려 있어 모든 시점은 마당으로 집결한다. 이처럼 이벤트를 위한 공간은 개인적인 다른 공간과 차별화됐다.
대지 자체가 동서로 협소하고 긴 점을 활용해 외부에 접한 입면들은 도로에서 쉽게 인지하도록 했지만 전체 규모는 마당에 접어 들어서야만 가늠할 수 있다.
민마루Ⅴ는 노출콘크리트와 목조로 지어졌다. 공간은 수평선상 3개의 켜로 나뉘며 수직으로 3개의 레벨로 구성된다. 수평의 켜가 재료와 공간의 점차적인 접근으로 구분되고 수직으로 분리된 레벨은 그렇게 형성된 영역 속에서 공간감을 더한다. 또한 자연적인 지형을 이용해 정리한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레벨은 한눈에 담기는 어렵지만 동적인 시퀀스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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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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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의 백미 - 제3회 한국목조건축대전 수상 주택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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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부문 본상
대담한 구성과 화려한 색채, 용인 40.7평 갤러리安-신봉
북미식 목조건축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목조건축을 통해서도 현대적 건축미학 구현이 가능한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신봉리
·대 지 면 적 : 204.6평
·건 축 면 적 : 40.7평
·연 면 적 : 1층 36.41평, 2층 34.69평, 지하층 15.12평
·건 축 형 태 : 목조주택
설계·시공 : (주)솔스티스종합건설 02-783-6005 www.esolstis.com
앞만 보면서 달려온 세대가 있었다. 그 당시 집이라는 의미는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이었을 것이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좀 더 많은 여유로움을 가지게 된 우리에게 집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번 프로젝트 갤러리安 ‘피카소’의 시작점은 이러한 고민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신도시 속에서 의도적으로 계획된 전원주택. 그러나 최대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조망과 위치를 배려한 친환경 목조주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천재 예술가 피카소(Pablo Picasso)를 테마로 잡았다.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대담한 구성과 눈부시게 화려한 색상을 건축공간에 표현하고자 했다.
피카소의 이미지는 1층 현관문에서의 강렬하고 화려한 색상의 신발장을 시작으로 1층 부엌가구와 1, 2층을 연결하는 계단에서 큐비즘(Cubism, 입체주의)을 적용한 시작으로, 2층의 공용공간에서는 이 개념을 발전시켜 나갔다. 그리고 건축물의 외관과 외부 구조물에서는 이 해석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집에 들어서면 마치 피카소 전시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준공 부문 입선
자연 속 가족의 휴식처, 가평 90.7평 김근성씨 주택
재료자체의 친환경적 측면 못지 않게 건축물이 입지할 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해 지은 주택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금대리
·대 지 면 적 : 287.6평
·건 축 면 적 : 62.2평
·연 면 적 : 90.7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
설계·시공 : (주)내외건장 02-547-3100 www.naewoegj.co.kr
강여울펜션이 자리한 국내 유수의 전원주택업체단지 내에 있는 본 주택은 단지라는 특성상 이미 계단식으로 레벨이 정리됐고, 그로 인해 지형을 이용한 친화적인 설계 및 시공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대지는 단지 진입 부분에 있고, 주 도로 또한 대지 배면으로 경사져 올라가는 상태라서 소음이나 프라이버시 등 물리적으로 좋지 않은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게다가 남측의 기단으로 쌓은 돌축대가 측량 미비로 건축 대지 안쪽으로 후퇴하여 협소한 마당은 최악의 상태였다. 그리하여 불가피하게 마당의 대부분을 덱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앞의 대지에는 건축물이 없다는 게 위안이 될 뿐이었다.
그림과 음악공부를 하는 세 명의 자녀를 둔 건축주는 처음부터 펜션을 운영하려는 계획도 있었으나, 가족과의 휴식 개념을 적용한 주말주택으로 이용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건물의 주 출입은 대지 남쪽으로 진입하며 복도를 통하여 각 실에 진입하도록 되어 있다. 각 실의 향을 고려해 일자형의 배치를 이루고 있다. 벽체의 외부 마감은 시멘트 사이딩 위 페인트로 마감하고, 외벽의 포인트는 벽돌형 타일을 사용했다. 포인트 기둥 및 덱 부분은 오일스테인으로 마감했다. 지붕은 금속기와로 마감하고 거실과 주방의 식당 부분을 개방하여 탁 트인 공간이 되게 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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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