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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스틸하우스 설계에서 자재 납품까지 ONE-STOP 서비스 에스에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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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가 국내에 보급된 지 어느덧 10여 년이 지났다. 2003년 이후 연간 1000세대 이상의 스틸하우스가 시공되고 있다. 최근에는 군 막사부터, 콘도, 상가 등 복합건물에도 다양하게 적용되는 추세다. 스틸하우스는 친환경 자재와 경제적이고 견고하기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문 기술력 보급은 미흡한 실정이다.
스틸하우스 현장의 문제점 중 하나는 구조재가 마구잡이로 재단(cutting)된다는 것이다. 전문가에 의한 설계와 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현장 편의에 따른 구조 변경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부실 공사와 자재비 증감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곳이 있다.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에 자리한 스틸하우스 종합 컨설팅 업체인 ‘에스에프시스템’이다. 자동 커팅 시스템(SFDT) 프로그램으로 정확히 산출한 스터드, 헤더, 조이스트, 트러스 등의 자재를 커팅 판매하고 있다.
구조 설계에 따른 정확한 커팅
에스에프시스템은 경기도 광주에 국내 처음으로 스틸하우스 종합물류센터를 열고 신개념 스틸하우스 컨설팅 시스템인 ‘ONE-STOP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스틸하우스 구조설계 서비스는 물론 스틸 자재, 접합철물 등 스틸하우스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갖추고 있다.
건축 설계도면이 완성되면 허용하중표를 토대로 구조스케줄표와 구조계산을 통한 골조제작도면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에스에프시스템은 포스코와 한국철강협회가 공동 개발한 ‘스틸하우스 구조설계 기술자료’를 바탕으로 구조설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구조설계에 의한 스틸자재 커팅 서비스는 품질 시공, 공기 단축, 경비 절감에 효과가 높다는 김진용 대표.
“스틸 골조 자재비와 시공비를 10퍼센트 정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정확한 구조설계도면 없이 시공하는 곳이 많은데, 미국이나 일본 등 스틸하우스 선진국에서는 반드시 골조제작도면에 의해 스틸자재의 커팅을 합니다. 구조설계를 해야 안전하고 튼튼한 시공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장 소음도 최소화해 작업 여건을 크게 개선하는 데도 한몫을 합니다.”
에스에프시스템은 스틸하우스의 설계부터 골조도면 제작, 구조재에서 마감재 공급까지 한자리에서 서비스하기에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스틸하우스 벽체, 바닥, 트러스 등을 드로잉하여 물량을 자동 산출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경험에 의해 주먹구구식으로 시공되던 부분들이 상당량 줄어들었다는 반응이다. 골조도면은 한 권의 책으로 구성돼 있어 주택 완성 후에도 건축주 또는 시공회사에서 자료를 보관해 개보수 및 A/S시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구조적으로 안전한 접합철물 개발
스틸하우스 시공 현장에서는 다양한 접합철물을 사용하는 예가 드물다. 그 종류가 매우 적기에 4∼5개의 목조주택 접합철물을 사용해 왔다. 접합철물이 없을 때에는 스틸자재를 현장에서 커팅 또는 구부려서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에스에프시스템에서는 포항산업과학원(Rist)의 스틸하우스 기술자료 ‘스틸하우스의 규격 및 성능’에 준한 접합철물을 개발해 2006년 1월 현재 25개의 접합철물을 생산 중이다. 이미 수많은 스틸하우스 현장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스틸하우스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에서 경험한 것과 같이 적재적소에 맞는 접합철물의 사용은 공기 단축 및 품질 확보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진이나 태풍 등의 악조건 하에서도 건축물이 튼튼하게 버틸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에스에프시스템에는 스터드와 트랙, 조이스트 등의 기본 자재부터 OSB, 전용 인슐레이션, 시스템창호, 사이딩, 슁글 및 내·외장재, 전문 공구까지 스틸하우스 관련한 모든 자재를 갖추어 놓았다. 설계와 골조도면을 들고 원하는 자재를 비교 검토해 선택할 수 있으며, 정확한 물량과 가격 산출 및 전문가들로부터 시공 관련 기술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단, 자재와 기술은 지원하지만 시공은 하지 않는다.田
문의 에스에프시스템 031-797-3005, www.sfsystem.com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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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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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과 자연의 혜택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가평 59평 3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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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가평읍 복장리에 자리한 집. 겉보기에는 목조주택처럼 보이지만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주변의 지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고, 전면의 청평호와 유명산 자락의 노적봉과 일직선상에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을 앉혀 내부에서 맘껏 외부의 자연을 즐기도록 했다. 내부는 웰빙에 컨셉을 맞춰 에스에이하우스(주)가 자체 연구·개발 특허출원한 기능성 벽지와 한약 모르타르로 마감하고, 공기 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기류의 흐름을 고려해 창과 문 등의 개구부를 설치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
·부 지 면 적 : 284.34평
·연 면 적 : 59평(1층 25평, 2층 22평, 3층 12평)
·건 축 형 태 : 철근콘크리트 주택
·외벽마감재 : 원목 피혁
·내벽마감재 : 루바+삼베벽지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루바
·바 닥 재 : 전통마루+대리석 타일
·창 호 재 : 알루미늄 새시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700만 원
설계·시공 : 에스에이하우스(주) (02)554-0728 www.sahaus.co.kr
북한강을 끼고 이어지는 경춘가도는 ‘드라이브 코스 1번지’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그 길에 함박눈이라도 펑펑 쏟아진다면 빙판길이 염려스럽기는 하지만 경관은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특히 청평호를 끼고 호명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의 절정을 이룬다.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 호명산 자락에 자리한 전원주택. 산이 병풍처럼 집을 포근하게 감싸고 전면으로 청평호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는 배산임수 지형에 가지런히 앉혀진 이 집은 겉보기에는 목조주택처럼 보이지만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지문이 닳아 없어지다
건축주는 눈만 감으면 시골 들녘을 뛰어다니며 놀던 어린 시절이 영상으로 떠오를 정도로 전원생활을 그리워했다. 그렇게 마음으로 전원을 동경하기를 수십 년. 어느 정도 경제에 여유가 생기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고 꿈에 그리던 전원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처음엔 고향인 경북 상주시 외서면에 집을 지으려 했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부지에 집을 지으면 전원생활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향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해보고는 마음을 바꾸었다고.
“일 때문에 도시를 완전히 등질 수는 없었습니다. 서울로 출퇴근을 해야 했는데, 고향인 상주에서는 무리인 듯싶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2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건축주는 수도권 일대를 샅샅이 훑었다. 마음에 드는 땅이 있으면 그 지역에서 직접 살아보기도 했다. 그렇게 2년 동안 전원주택 부지를 찾았지만 마땅한 땅을 찾지 못했다. 하루라도 빨리 전원주택을 짓고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기로 하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러던 중 지인이 가평에 전원주택을 지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한 마음에 달려가 보았는데, 그곳에서 뜻밖의 수확을 올렸다고.
“지인의 집에 놀러갔다가 그곳에서 눈에 확 띄는 부지를 발견했습니다. 청평호가 바라보이고 주변은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그야말로 마음에 그리던 부지였습니다.”
건축주는 2004년 여름에 마음에 쏙 드는 부지 320평을 구입하고는 곧장 집 지을 준비를 했다. 시공은 평소 호형호제하며 지내던 에스에이하우스(주)의 이승호 회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집 지을 때, 침실은 잠만 자는 공간으로 작게 하고 대신 공용공간인 거실과 가족실을 넓게 해 달라고 했다. 또한 덱과 발코니에서도 잠을 자도록 하고 조망은 시원스럽게 할 것을 부탁했다.
공사는 2004년 가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이어졌다. 토목공사만 주야로 한 달 꼬박 걸렸다. 땅을 돋우는데 15톤 차로 280대 분량의 흙이 들어갔고, 석축을 쌓는데 80대 분량의 돌을 쏟아 부었다. 건축주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공사 현장에 상주하면서 잡일을 거들었다. 내벽 마감재로 쓰일 삼베벽지 20필(한필:60×182㎝ 정도)을 손수 씻었고, 내벽 모르타르에 첨가할 숯 5가마니를 일일이 손으로 빻았다. 삼베에 섞여 있는 본드를 일일이 손으로 비벼서 제거했는데, 하루 종일 한 필 밖에 못 씻었다는 것. 그렇게 삼베 20필을 씻고 나자 지문이 닳아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웰빙과 자연의 이치를 고려해 시공
집은 입면이 독특하고 지붕의 높이와 선이 다양한데다 원목 피죽으로 마감해 지나는 이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집의 전면으로는 청평호수가 내려다보이고, 후면과 좌우 면으로는 호명산 자락이 집을 감싸고 있어 아늑하면서 시원한 느낌이 든다.
배치를 보면, 서북으로 흐르는 산맥의 높이에 맞추어 안채 부지를 마당보다 높게 하여 산세와 조화를 이루도록 했고, 전면의 청평호와 유명산 자락의 노적봉과 일직선상에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을 앉혀 내부에서도 외부의 자연을 맘껏 즐기도록 했다.
벽체는 철근콘크리트로 구성한 후 액체 방수 모르타르를 칠했다. 그리고 외벽에는 수가공한 원목 피죽을 두르고, 내벽에는 황토에 여러 가지 한약재를 첨가한 모르타르를 바른 후 천연 삼베를 발랐다. 지붕엔 이중 컬러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바닥은,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45㎝)를 한 후 황토 한약 모르타르를 20센티미터 두께로 깐 다음 액셀 난방을 하고 원목마루를 깔았다. 황토 한약 모르타르는 순수 황토에 숯과 소모, 치자, 쑥, 익모초, 금운화 등의 한약재를 첨가해 만들었다. 이 외에 싱크대와 침대 등의 각종 가구는 밤나무와 잣나무로 짰고, 벽난로는 내화벽돌을 쌓은 후 순수 황토를 발랐다.
내부는 웰빙에 컨셉을 맞춰 에스에이하우스(주)가 자체 연구·개발 특허출원한 기능성 벽지와 한약 모르타르로 마감하고, 공기 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기류의 흐름을 고려해 창과 문 등의 개구부를 설치했다.
평면 배치는, 1층에 거실과 주방, 옷방, 찜질방, 욕실, 세탁실, 창고를 배치하고, 2층에 가족실, 홈-바(Home bar), 부부 침실, 욕실, 옷방으로 구획했으며, 3층에는 객실을 드렸다.
1층은 전통 한옥 대청마루 천장에 사용된 기법을 응용한 부분이 돋보인다. 기둥은 입체감을 고려하여 통나무를 가공하여 사용하고,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목조 인테리어에 굵은 밧줄을 몰딩재로 사용한 점도 이색적이다. 마루는 잣나무 원목을 전통마루기법으로 깔고 콩댐을 했다. 2층은 천장에 층을 두어 단조로움을 줄이면서 원목 서까래를 노출하여 따스한 느낌이 들게 연출했다. 벽면은 천연 염색 삼베로 포인트를 주었고, 바닥은 대리석 타일로 시공하여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3층은 아늑한 다락방 분위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천장의 전후면의 층고를 사선으로 처리했다. 계단에 천창을 내 자연 채광을 유도하여 협소함을 줄였으며, 계단 난간은 오픈 선반으로 시공하여 답답하거나 시각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옥상 부분은 목재 평상을 슬래브 지붕 위에 설치하여 쉼터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마당은 정자와 파고라, 옛 선인들의 운치를 담은 포석정을 재현해 놓아 휴식과 모임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성공적인 전원생활… 철저한 준비가 따라야
건축주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전원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사는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할 따름이란다. 도시의 아파트에서 살 때보다 몸이 한결 가볍고 상쾌하다고.
“전원에 살아보지 않으면 그 느낌을 모를 겁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이젠 도시에 나가면 답답해서 빨리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는 전원생활이 그리 만만치 않기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할 것을 권한다.
“그저 막연한 생각으로 전원에 왔다가 되돌아가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사전에 충분하게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원생활은 겉보기와 다르게 힘든 부분도 많습니다. 여름철 장맛비가 올 때면 혹 지반이 내려앉거나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고, 겨울철의 경우 집을 오래 비우면 보일러 배관의 동파가 우려되기도 합니다. 조금만 게으름을 피워도 어느새 마당에 잡초가 무성합니다. 행복한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웬만한 D.I.Y.는 스스로 해결하고, 일하는 것 자체를 즐겨야 합니다.”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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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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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으로 보금자리를 틀다, 화성 55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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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산시에서 부모님은 단독주택에 이병희·황복례 가족은 아파트에서 지내다가 이병희 씨가 부모님을 설득해 전원행을 택했다. 함께 살면서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가족의 건강도 챙기는 묘안으로 생각한 것이다. 아이의 학교나 자신의 직장에서 가까운 화성시 우정읍 석천리에 지은 55평의 복층 스틸하우스를 찾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석천리
·부 지 면 적 : 511평
·대 지 면 적 : 235평
·건 축 면 적 : 35.28평
·연 면 적 : 55평(1층 35.28평, 2층 19.75평)
·건 축 형 태 : 스틸 스터드 프레임 하우스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적삼목
·내벽마감재 : 천연실크벽지
·단 열 재 : OSB,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원목,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5년 10월∼12월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
설계·시공 : 금호스틸하우스 (031)675-8110 www.kumhosteel.co.kr
관광 명소로 이름을 날리는 곳이면 언제나 따라붙는 수식어가 ‘8경(景)’이다. 여행할 때 꼭 봐야할 이름난 곳 중 빼놓을 수 없는 여덟 군데를 뜻한다. 화성 8경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자랑거리인 ‘융건백설(隆健白雪)’을 제1경으로 내세워 사계절 수려한 경관을 뽐낸다. 정조의 애절한 효심이 깃든 용주사의 범종과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갈라져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환상의 섬 ‘제부도’, 바다와 해송이 함께 어우러지는 빼어난 경관을 연출하는 ‘궁평낙조(宮坪諾照)’, 서해의 가을 황금벌판은 남양호와 어우러져 넉넉함과 충만함을 더한다.
예로부터 돌이 많아 돌팍산이라 불리는 산 아래 마을이 형성됐으며, 그 앞으로 고시내라는 큰 내가 있어 석천리(石川里)라 부르는 곳에 보금자리를 튼 가족을 만나 보았다.
전원, 아토피성 피부염의 탈출구
오산시에 살던 이병희(32)·황복례(32) 부부는 아파트 생활로 피부 질환을 앓는 아이를 이끌고 화성시 우정읍 석천리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이곳을 선택한 것은 자연환경이 양호한 데다 직장과의 거리가 가깝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가 전원행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딸 나윤(6) 양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보이면서부터다. 피부질환이라곤 전혀 모르고 살던 이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그때부터 이병희 씨의 마음은 콘크리트 집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만 가득찼다. 막내아들이지만 전부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었는데 마침 부인도 같은 생각이라 이번 기회에 부모님도 모시고 아이 건강에도 좋다는 전원으로 이주하자고 결심한 것이다.
살아온 환경이나 생활 패턴을 갑자기 바꾸는 데는 시행착오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런 연고로 이들 가족은 그동안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오산시와 인접하면서 공기 좋은 곳을 찾고자 2005년 4월부터 두 달에 걸쳐 전원주택 부지를 물색하고 다녔다. 마침 잠시 일을 쉬던 중이라 땅을 보러 다니는 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찾은 곳이 화성시 우정읍 석천리다. 초등학교가 바로 앞에 있어 아이 진학문제에 걱정이 없고, 막힘 없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주변 경관과 맑은 공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달 만인 2005년 6월에 땅 511평을 구입하고 시공업체를 찾아 나섰다.
“젊으니까 정보가 빨라서 비교적 쉽게 해결했어요. 무작정 돌아다니기보다는 인터넷을 활용해 시공 사례와 견적 등을 보면서 많이 참고했지요.”
목조주택은 유지·관리가 힘들 것 같아 단열성과 공사 기간이 짧은 스틸하우스로 결정하고 시공사를 찾던 중 금호스틸하우스(대표 김운근) 홈페이지에 방문했다. 마침 직장과 가까운 곳의 금호스틸하우스에서 시공한 주택을 방문하여 요모조모 살핀 후 계약을 체결했다. 토목공사 허가 문제로 시간이 조금 지체됐지만 10월 말 착공하여 12월 말 완공과 함께 입주했다.
김운근 사장과 현장 시공팀이 알아서 척척 공사를 진행해 만족스럽다는 건축주. 일과 병행하다 보니 시간이 빠듯하기는 했지만 퇴근 후 인터넷으로 마감 재료를 검색한 후 김 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선택해 무리 없이 진행했다고. 아내 황복례 씨는 공사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시공사와 문제 한번 없이 끝내, 이제는 살림살이 챙기기에 몰두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햇볕 잘 드는 아늑한 집
함께 살자 했을 때 오히려 사생활 침해를 받는 것이 싫다고 거절한 부모님 때문에, 1층에는 이들 부부의 공간으로, 2층은 부모님 생활공간으로 설계를 요구했다. 또 황복례 씨는 아파트에서 부엌 창이 너무 좁아 답답했던 것을 떠올려 가능한 창을 큼지막하게 내 건너편 학교까지 바라보도록 주문했다.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니 욕실이 있어도 사용 빈도가 낮아 욕조를 빼고 넓게 사용하고 싶다는 의도도 이야기했다.
“유럽에서는 거실은 물론이고 주방을 무척 중요한 공간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실은 전망과 조망이 좋은 곳을 선택하지만 더불어 주방의 위치에도 굉장히 신경을 쓰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부엌을 후미진 곳으로 넣는 경우가 많은데 석천리 주택에서는 건축주의 주문도 있고 특별히 신경을 써서 개방감이 드는 환한 주방을 연출했습니다.”
김운근 사장과 함께 현장 관리를 담당했던 문덕환 이사는 석천리 주택 설계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이 거실과 주방을 하나의 공간으로 보이게 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문이사의 설명대로 거실과 주방은 경계 없이 트여 일체감이 드는 공간으로 손색이 없었다. 정남향에 거실과 아이방을 배치하고 후면에 주방과 안방을 두었다. 2층 정남쪽으로 노부모를 위한 휴식공간을 두고 앞으로 덱을 설치해 거실 느낌을 살렸다. 1층 평면을 그대로 올려 주방과 방을 같은 곳에 배치하고, 부모님의 생활공간을 위해 홈-바 분위기의 식당을 연출했다.
벽지에 포인트를 주었는데 이왕이면 남들과 다르게 하고 싶어 인터넷에 있는 벽지 종류를 검색하면서 취향과 맞아떨어지면서도 독특한 것을 골랐다. 남들한테 ‘특이하다’는 소리 듣는 것을 즐기는 건축주는 설계에서 코디까지 그저 평범하게 넘어간 것이 없다고.
“이 주택의 조명 컨셉은 온화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주거입니다. 그래서 등은 전부 백열등 삼파장 전구를 사용했습니다. 간단하고 시원한 구성으로 자칫 썰렁해 보일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을 조명으로 보완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건강한 삶
가까운 곳에 석천 목조주택마을이 있는데 집을 짓는 동안 단지 사람들이 구경 차 방문했다가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가끔 만나 식사도 함께 한다고.
평소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조암시장을 이용하고 주말마다 한 번씩 오산 누읍동에 있는 약수터에 다녀오면서 대형 마트를 활용한다.
“부지를 구입한 후 전원주택을 보러 다닐 때는 몰랐는데, 막상 짓고 사람들이 집 좀 보여 달라 하니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네요.” 라면서도 손님이 오자 반겨 맞으며 하나라도 더 정보를 주고자 하는 이씨 부부다.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세요. 전에 살던 집 근처에 열병합발전소가 있어서 공기가 안 좋았거든요. 딸아이의 아토피성 피부염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티도 안 나요.”
처음 전원행을 결심했을 때만 해도 건축주의 부친은 벽돌집을 고집했다. 그러나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손녀를 보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스틸하우스로 결정을 보았다.
“아파트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가 없었는데 이곳으로 오니 제재를 받지 않아 마음이 편해요. 춥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단열성도 좋고 소음도 없어 오래도록 살았던 곳처럼 포근해요.” 부인 황 씨는 부엌이 시원하고 밝아 일하기도 즐겁고 수납공간이 잘 짜져 정리하기가 한결 편하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사 온 후로는 설거지하면서 경치 감상하는 것이 일이 되어버렸다고. 겨울이라 땅이 얼러 정원을 가꾸질 못했는데 봄이 오면 차차 진행할 예정이라고 집 꾸미기에 대한 작은 포부를 밝힌다.田
글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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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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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의 특별한 만남, 홍천 45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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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홍천읍 갈마공리에 자리한 목조주택. 집은 ‘一’자형의 단순한 구조지만 현관과 좌측 부분을 전면으로 돌출시키고 지붕의 경사를 달리해 입면이 다양하다. 외벽은 2″×6″, 내벽은 2″×4″, 장선은 2″×6″ 경량 목조로 뼈대를 세우고, 골조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채웠다. 1층은 거실 겸 주방 식당(L.D.K)과 부부 침실, 방, 욕실, 그리고 노모방으로 배치하고, 2층은 가족실, 자녀들 방, 객실로 구획했다. 1층 노모방과 2층의 객실은 채를 나눈 듯 원룸형의 독립된 공간으로 각각 분리시켰다. 특히 실내 곳곳에 건축주가 직접 깎아 만든 목공예품과 물형석과 문양석 등의 진귀한 수석들은 눈요깃감으로 충분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 홍천군 홍천읍 갈마공리
·대 지 면 적 : 281평
·연 면 적 : 45평(1층 27평, 2층 18평)
·건 축 형 태 : 2"×6"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벽지+미송 루바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벽지+미송 루바
·바 닥 재 : 장판
·창 호 재 : 수입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도시가스
·환 기 설 비 : 기름보일러+심야전기 온수기
·식 수 공 급 : 상수도
·건 축 비 용 : 총 9000만 원
설계·시공 : 나무와 집 (033)336-3847 www.iwoodhouse.co.kr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는 강원도 홍원군.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데다 서울까지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과 펜션 수요층이 적지 않은 지역이다. 홍천군은 남한의 시·군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서울특별시의 3배이다. 북쪽으로 춘천시와 인제군, 서쪽으로 경기도 가평군·양평군, 남쪽으로 횡성군과 평창군, 동쪽으로 양양군과 강릉시에 접한다.
홍천의 으뜸은 1급 청정수가 유유히 흐르는 홍천강에 있다. 길이 143킬로미터로 서석면 생곡리에서 발원하여 청평호로 흘러든다. 수심이 낮고 수온이 따뜻하며, 강 유역이 넓고 주변에 관광지가 많아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붐빈다. 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해 어느 곳에서나 낚시가 가능하다.
홍천에서 일명 강남 1번지로 꼽히는 홍천읍 갈마공리에 자리한 목조주택. 박영학(45세)·원영숙(44세) 부부와 노모(87세), 아들 태근(중3)과 딸 희연(중1) 5인 가족이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이다. 박영학 씨는 8년 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집을 헐고 콘크리트 슬래브집을 짓고 살다가, 목조주택으로 다시 지었다.
나무를 통해 맺은 특별한 인연
박영학 씨가 목조주택을 짓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닌 듯싶다. 나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그는 어려서부터 나무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나무토막 하나만 있으면 하루 종일 심심한 줄 몰랐다고.
“나무라면 쪼가리 하나라도 버린 적이 없습니다. 남이 버린 나무도 주어다 고이 보관해 놓곤 했습니다. 쓸모 없어 보이는 나무라도 재가공하면 쓸모 있게 다시 태어나거든요.”
나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또 한 사람. ‘나무와 집’의 문병화 사장이다. 그 또한 나무가 좋아 30년째 나무와 더불어 살고 있다고 한다.
“나무와 함께 하면 왠지 마음이 따스해지고 편안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무와 함께 하는 일을 선택했고, 어느 새 30년이란 세월이 흘렸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나무와 함께 살아가겠지요.”
박영학 씨와 문병화 사장.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으로 만나 나무를 좋아한다는 공감대 하나로 형제 이상의 사이가 됐다. ‘수어지교(水魚之交)’니 ‘관포지교(管鮑之交)’니 하는 말들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지…….
4년 전 문병화 사장이 건축자재상을 운영하는 박영학 씨의 가게에 들르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됐다. 이후 나무에 대해 서로의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친분을 쌓아 갔는데, 어느새 둘의 사이는 내 것 네 것이 없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서로의 집에 방을 하나씩 비워 놓고 언제든 오면 쉬도록 해 놓았고, 호형호제하면서 가족처럼 지낸다.
박영학 씨가 기존 집을 헐고 목조주택을 짓게 된 것은 문병화 사장 덕이다. 나무를 좋아하지만 목조주택을 짓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문병화 사장과 가깝게 지내면서 목조주택에 대한 세부 정보를 알게 됐고, 목조주택을 짓기로 맘을 먹었단다.
“사실 처음에는 나무와 집의 사무실 겸 건축자재 창고를 지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문병화 사장과 얘기를 나누면서 문뜩 목조주택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목조주택을 짓기로 하고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집 지을 부지며, 필요한 자재며, 또 집 지을 사람도 있는 상황이라 망설일 이유도 없었다. 공사는 2005년 10월 14일부터 시작해 그해 12월 중순에 완공을 보았다. 두 달 걸린 셈인데, 집 짓는 동안 비나 눈이 한 차례도 오지 않는 날씨 덕분에 공기가 예상보다 단축됐다.
단순한 세련미에 목공예품 인테리어
집은 클래식 풍에 현대의 세련미를 가미해 지었다. 집은 ‘一’자형의 단순한 구조를 취하고 있으나 현관과 좌측 부분을 전면으로 돌출시키고 지붕의 경사를 달리해 방향에 따라 각기 다양한 입면을 감상할 수 있다.
배치를 보면 대문과 거실, 1층 객실은 북향으로 앉히고, 부부침실은 서북향, 노모방과 2층 딸방은 동북향, 아들방은 동남향으로 각각 앉혔다. 인근에 4차선 도로가 들어선다는 점을 감안해 도로를 전면에 두고 집을 배치하다 보니 북향집이 됐다.
외벽은 2″×6″, 내벽은 2″×4″, 서까래는 2″×6″ 경량 목조로 뼈대를 세우고 뼈대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채웠다. 그리고 외벽은 OSB, 타이벡, 시멘트 사이딩 순으로 시공하고, 내벽은 석고보드를 대고 실크 벽지로 마감했다. 지붕엔 서까래 위에 OSB를 대고 은박지를 덮은 후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지붕 공사에서 은박지를 댄 이유는 여름 철 뜨거운 열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바닥은 콘크리트 줄기초(120㎝) 위에 통매트를 깔고 수맥 차단용 은박지를 깐 다음 난방공사 후 장판을 깔았다.
내부는 1층은 거실 겸 주방 식당(L.D.K)과 부부침실, 방, 욕실, 그리고 노모방으로 배치하고, 2층은 가족실과 자녀들 방, 객실로 구획했다. 1층 노모방과 2층의 객실은 채를 나눈 듯 원룸형의 독립된 공간으로 각각 분리시켰다. 거실은 높은 천장의 물매에 인테리어용 서까래와 루바로 따스하게 연출하고, 벽면은 밝은 색상의 실크 벽지를 발랐다. 아일랜드 시스템을 적용한 주방 겸 식당은 화이톤의 싱크대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2층 자녀들의 공간은 지붕의 경사를 살려 아늑한 다락방의 분위기로 연출하고, 1층의 노모방과 2층의 객실은 별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각각 분리시켰다. 그리고 실내 곳곳에는 건축주가 직접 깎아 만든 목공예품과 물형석과 문양석 등의 진귀한 수석들이 진열돼 있어 보는 이는 신기할 따름이다.
평당 200만 원 소요… 5000만 원 절감
집 짓는 데 소요된 총 공사비는 9000여 만 원. 평당 200만 원 들어갔다. 목조주택을 지어 본 사람이라면 말도 안 된다고 하겠지만 사실이다. 홍천 소재의 보육원 원장이 집 짓는 동안 잡다한 일부터 페인트 공사를 무료로 해주었고, 조경공사나 설비공사, 덱 공사 등은 지인들의 협찬을 받았다. 또 필요한 자재는 원가에 들어왔고, 집 짓는 동안 눈과 비도 한 차례도 오지 않은 날씨도 건축비 절감에 한몫 했다. 이래저래 박영학 씨가 협찬을 받은 부분을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5000만 원 정도 되는 셈이다.
이는 건축주가 지금까지 보이지 않게 봉사활동을 해 오면서 쌓아놓은 덕을 본 셈이라고 문병화 사장은 전한다.
“건축주는 봉사활동이 몸에 밴 사람입니다. 모 보육원에서 수십 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덱을 깔아주는가 하면 잡다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답니다. 다른 지인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문병화 사장의 칭찬이 부끄러웠는지 박영학 씨는 애써 화제를 돌린다. 콘크리트 집에서 살 때보다 피로가 적고 기분도 상쾌하다며 목조주택의 장점에 대해 늘어놓는다.
“평소 나무와 가깝게 지내면서 왜 진작부터 목조주택 지을 생각을 안 했는지… 하루에 4~5시간 밖에 잠을 안 잤는데도 피로하지 않고 기분도 상쾌한데 말이죠. 공기의 순환이 잘 돼서 그런지 집 안에서 담배를 피워도 냄새가 금방 빠져나갑니다. 콘크리트 집에서는 한참 지나도 담배 냄새가 없어지지 않아 집사람으로부터 군소리를 듣곤 했거든요. 요즘은 그럴 일이 없어 집사람이 없으면 집 안에서도 편하게 담배를 피우지요.”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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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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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품에 안은 안성 38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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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반제리의 아담한 호숫가에 자리한 38평 복층 목조주택. 일조보다는 호수 조망을 고려해 좌향을 동북향으로 정하고 ‘ㄱ’자 형태로 배치했다. 연면적 38평이지만 60평형대 주택처럼 외관이 웅장해 보인다. 공간 구성에서 가족의 취향에 맞추어 기능성과 독립성을 강조한 주택이다. 공기 좋고 물 맑은 전원에서 생활하며 소일거리 겸 운동 삼아 가꾼 무공해 채소를 식탁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는 정부열·이달순 부부. 도시생활의 편리함은 전원생활의 묘미에는 비할 바가 아니라고.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반제리
·부 지 면 적 : 500평
·대 지 면 적 : 300평
·건 축 면 적 : 38평(1층 27평, 2층 11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루바 및 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슁글
·천 장 재 : 루바 및 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동네 관정
설계·시공 : 나무집 짓는 사람들 (031)656-9332 http://namujib.com
아파트는 옷에 비유하면 기성복과 만찬가지이기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반면 단독주택, 특히 전원주택은 맞춤복으로 가족의 취향을 고려한 배치에서부터 평면, 입면, 내·외장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쾌적한 전원에다 사랑하는 가족만을 위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맞춤형 주택을 짓고 산다는 것. 생각만 해도 행복한 일이다.
평택고등학교 교사인 정부열 씨(52)와 평택문화센터 요가 강사인 이달순 씨(48) 부부는 2005년 6월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반제리의 아담한 호숫가에 38평 복층 목조주택을 지어 이주했다. 15년 전 전원행을 결심했으나 전근과 예산 문제로 이제서야 그 꿈을 이룬 것이다. 정부열 씨는 공기 좋고 물 맑은 전원에서 생활하며 소일거리 겸 운동 삼아 가꾼 무공해 채소를 식탁에 올리는 것만으로 축복이라고 한다.
“아파트는 편리하고 안전할지는 몰라도 답답하고 시끄러운 데다가 쉬는 날 딱히 할 일이 없기에 자꾸만 게으름을 피우게 되지요. 우리 부부는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공기 좋고 물 맑은 전원에다 텃밭과 정원이 딸린 주택을 짓기로 했지요. 그 결심을 한 게 90년 초반이니까, 벌써 15년 전 일이네요. 이곳에서 생활한 지 1년이 안 됐는데, 그간 느낀 다소의 불편함은 전원에서의 건강한 삶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요.”
믿음으로 40일 만에 집 지어
반제리는 이달순 씨의 고향이기에 가족 모두는 일찍이 주민들과 안면을 익혀온 터라 적응이 쉬었다. 또한 80년대 중반 장인 소개로 2000평의 논과 밭을 평당 1만 원에 구입한 까닭에 입지 선정에 따르는 어려움도 겪지 않았다. 이달순 씨는 다만 부지 자체가 마을 어귀 논자리라 다소 망설였다고.
“부지가 횅댕그렁한 데다 조망을 살려 집을 앉히자니 북동향이 나오더군요. 얼마간 망설였지만, 100퍼센트 만족시켜 주는 땅이 어디 있나 싶었지요. 50퍼센트만 맘에 들면 된다 여기고 자주 드나들면서 땅에다 정을 쏟았지요. 그것이 건축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됐지요.”
정부열 씨는 처음 황토주택을 짓기로 하고 정보를 수집했다. 하지만 맘에 드는 형태의 목구조 황토집은 일손이 많이 가기에 시공비가 의외로 높아 포기했다. 결국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경량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을 짓기로 하고는 1년 남짓 마감재에 대해 공부했지요. 그런데 ‘나무집 짓는 사람들’의 이상원 사장을 알고서는 모든 걸 믿고 맡겼지요. 이 사장이 시공한 안성의 목조주택 3군데를 둘러보았는데, 건축주들이 한결같이 그 사람에게 맡기면 속을 태우는 일은 없을 거라고 하더군요. 집도 맘에 들었기에 더도 덜도 말고 딱 이대로만 지어달라고 했지요.”
이들 부부는 전원행을 결심한 후 숱하게 집의 밑그림을 그렸기에 설계 협의는 순조로웠다. 이 주택은 일조보다는 호수 조망을 고려하여 평면을 ‘ㄱ’자 형태로 뽑았다. 정부열 씨는 가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의 위치에 신경을 썼다고.
“설계를 할 때 거실은 2층 천장까지 오픈시켜 햇살이 잘 드는 남향으로, 주방은 어른들의 말에 따라 동향으로 내어 달라고 했지요. 2층은 아이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줄 것을 요구했고요. 그게 전부였는데, 이상원 사장이 가져 온 설계도면을 보니 가족 개개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짚어 주었기에 만족스러웠어요.”
건축은 2005년 5월에 시작해 40일 만에 완공을 보고 6월 25일 입주했다. 공기(工期)가 짧다 보니 그만큼 인건비가 줄어들어 건축비를 절감했단다. 여기에는 ‘나무집 짓는 사람들’의 이상원 사장과 시공 팀이 자신의 집을 짓듯이 정성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는 매일같이 아침 8시에 일을 시작해서 저녁 6시 30분까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일만 하는 시공 팀을 보면서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 자체를 즐기는구나 생각했다고.
“알아서 척척 워낙 열심히 일을 했기에 하루가 다르게 집이 모양을 갖추는 게 재밌었지요. 아쉬운 소리라야, 시공 팀이 교회에 다니기에 상량식 때에나 했을까. 예부터 상량식은 좀 요란하게 하잖아요. 동네에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많고, 더욱이 처의 작은아버지께서 상량문을 쓰셨는데 돼지머리라도 놓아야겠다고 했지요. 시공 팀도 모두 이해를 하더군요. 그게 집을 지으면서 요구한 전부예요.”
전원의 운치를 집 안으로 끌어들여
이 주택은 연면적 38평(1층 27평, 2층 11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으로 외벽은 2″×6″, 내벽은 2″×4″, 장선은 2″×10″을 사용했다. 외벽은 파스텔 톤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거실 상단과 하단에는 여러 개의 장방형 창을 내 1층과 2층으로 분리된 듯하여 언뜻 보면 60평형 주택처럼 보인다.
정원을 가로지르는 경사 완만한 진입로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지만, 특히 정원과 주택을 잇는 20평의 덱이 눈길을 끈다. 이달순 씨는 덱을 한옥의 안마당처럼 사용한다고.
“시골에서는 말릴 게 많은데 덱이 넓어서 여러모로 맘에 들어요. 아파트 베란다와 달리 이불을 널어도 보송보송하게 마르고요. 동북향이라 여름 한낮에도 그늘이 드리워서 시원해요. 많은 사람이 방문해도 거실과 덱으로 나누어 접대할 수 있으니 번잡하지도 않고요. 지난 여름에는 조카들을 위해 간이 풀장을 설치했는데 신나게 놀더군요. 어른들은 덱에 놓인 테이블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그 재미가 쏠쏠했지요.”
내부를 보면 1층에는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에는 거실을 배치했으며, 좌측에는 욕실과 안방, 다용도실, 주방을 배치했다. 주방과 거실의 분리는 음식을 장만할 때의 소리나 음식 냄새 때문이다. 욕실과 수납실은 계단실 밑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했다. 2층은 현재 군 복무 중인 정주영 군(23)을 위한 공간으로 욕실이 딸린 방과 작은 거실, 발코니를 배치했다. 현관 위에 자리한 호수를 굽어보는 1평 남짓한 발코니는 이상원 사장이 입면의 단순함을 보완하려고 만든 것이다. 이들 부부는 2층을 앉힐 때 반신반의했다고.
“나중에 아들이 결혼해서 분가(分家)한다면 모를까, 함께 산다고 할 때 2층은 협소하지요. 거실 창을 상단과 하단으로 나눈 것은 향후 구조 변경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지요. 구조 변경을 하지 않고 옆에다 별채를 지을 수도 있고요.”
실내 마감을 보면 벽면은 종이벽지에 홍송 루바로 변화를 주었으며 천장은 더글러스-퍼, 계단실은 홍송 루바로 마감했다. 이달순 씨는 예민한 편인데 새 집인데도 입주 첫날부터 아파트와 달리 냄새가 역하거나 눈이 맵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를 살아 보니 알 것 같단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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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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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머금어 공간을 말하다, 용인 70평 복층 목조주택 'Wind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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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무릇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즐겁고 여유롭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 법이다. 내진 설계를 포함한 2″×4″ 경량 목조주택으로 내부에 정원을 만들고, 24시간 환기 시스템을 통해 건강한 집을 선보이는 경기도 용인시 죽전리의 모델하우스. 합리적인 공간 소비를 통해 멈춤의 공간이 아닌 성장하는 공간을 지향하는 홈포인트코리아의 윈드스테이지를 찾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대 지 면 적 : 106평
·건 축 면 적 : 지하 7.52평, 1층 38.15평, 2층 27.98평
·연 면 적 : 73평
·건 축 형 태 : 2″×4″ 경량목구조
·외벽마감재 : 스타코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단 열 재 : OSB, 내벽(그라스 울+기밀시트+석고보드), 외벽통기공법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V.P 도장
·바 닥 재 : 온돌마루, 타일, 자연석(철편석)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폴딩 도어
·난 방 형 태 : 도시가스
·환 기 설 비 : 24시간 환기 시스템
·식 수 공 급 : 상수도
·시 공 기 간 : 2005년 7월 ~ 11월
·건 축 비 용 : 평당 400만 원
설계·시공 : (주)홈포인트코리아 (02)511-4725 www.hpk.in
물질적 가치에만 치중했던 20세기에는 주거 형태에서도 집의 규모만 키우거나 고가의 장식품을 디스플레이 하는 것으로 부의 척도를 과시했다. 하지만 선진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이제는 경제 문제의 제고뿐 아니라 개인의 가치에 대해 중점을 두고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물질보다는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21세기가 추구하는 삶의 경향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건강한 삶을 담는 주거 공간을 만나 보았다.
가족의 개성을 살린 도시형 전원주택
21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집을 짓는 데 필요한 것은, 건축 계획론에 입각한 공간 배치와 시공법 그리고 예산 자금의 3요소를 들 수 있었다. 홈포인트코리아(대표 우라베켄고 / 배겸오)는 이 3가지 요소를 기본으로 개인의 취향이나 가치관을 반영함과 동시에 소재에 대한 선택을 추가한 ‘3 + 2요소’를 제시한다.
목조주택에 브랜드를 입혀 가족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고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주택, 윈드 스테이지. 나무 소재가 가지는 따뜻한 느낌과 여유로움을 전달하면서 주택의 안전성과 내구성 그리고 거주성의 기본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주)홈포인트코리아는 일본 (주)홈포인트의 한국지사로 ‘윈드스테이지’를 통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지성과 감성에 창조성을 더한 건축물로 구체화시키고 있다.
목조주택 윈드스테이지는 시골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적용 가능한 도시형 전원주택이다.
삶의 즐거움, 공간과 함께 하는 Life Plan
“가족의 존재를 느끼는 거실에서는 아파트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역동성 있는 공간 구성을 위해 상부와 거실 전면을 개방하고 후면에는 고·저창을 내 긴 일조시간 동안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거실은 가족 전체를 이어주는 소중한 장소이면서 주거 인테리어에서 강한 인상을 주는 곳이기 때문이죠.”
설계 담당 김종대 씨는 공간마다 기능, 정서, 심미적인 요구 사항을 반영해 삶의 이야기를 반영하고자 노력한다고.
죽전리 주택은 도심형 전원주택을 목표로 외관은 모던한 스타일로 연출하고 거실, 주방, 식당 등을 각각의 단위 평면으로 구성했다.
그는 가족과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주방을 꼽는다. 현대에서 주방은 조리만 하는 곳이 아니라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요리도 만들고 음식문화를 즐기는 교류의 장소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만들기, 먹기, 정리하기까지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계산해 설계에 반영했다고. 곳곳에 수납 기능을 넣는 것은 기본이고, 가족 모두 요리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아일랜드 키친(Island Kitchen)-부엌의 중앙에 싱크대, 레인지 등의 부엌 설비를 설치한 형태-은 가족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 줄 것이라 장담한다.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고 숙면을 취하게 할 침실은 목조주택 고유의 향과 신선한 햇볕으로 매일 상쾌한 아침을 느끼게 하고, 안정된 색으로 전체 공간의 조화를 도왔다.
테마 공간은 어떤 용도로든 변형이 가능하다. 그 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이나 취미 생활을 위해 마련한 실이다. ‘고생한 나에게 내가 보내는 선물’이라는 부제를 달고 설계자가 의도한 공간이다.
깔끔한 실내 공간 연출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납공간이다. 디자인을 겸비하면서 편리하고 경제적인 수납 시스템은 설계자의 아이디어가 반영되어 있다. 죽전 주택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바닥 수납은 보는 이에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방 바닥을 장기 보관해야 하는 식료품을 정리할 공간으로 살렸다.
편안한 욕실과 이어지는 곳은 바로 외부로 연결된 노천 스파, 집에서도 온천욕을 즐기는 공간으로 히노끼탕을 마련했다.
윈드 스테이지에서 제일 주목할 만한 곳은 정원이다. 2층 바닥을 활용하면서 집 안에서 외부정원을 즐길 수 있다. 집 안에서 편안하게 자연의 변화를 맛보도록 설계된 곳, 거실의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 놓으면 거실 내부로 정원을 끌어들여 자연이 된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을 빚어내고 더불어 자연환기 시스템으로 신선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나만의 감각을 살린 공간 꾸미기
“인테리어는 근본적으로 자연을 소재로 한 주택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공간별로 테마를 두고 전개했는데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운 공간을 느낄 수 있게 연출했어요. 주거공간에서도 다양한 트렌드를 느끼고 갤러리를 둘러보는 듯한 이미지를 심었어요.”
현관, 거실, 복도 등의 공용 공간은 내추럴 모던으로 연출했다. 전체적으로 모노톤 무채색이나 크림색의 환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독특한 무늬나 소재는 배제해 심플하지만 밝은 기분을 선사한다.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보니 튀는 것보다는 무난하면서 따뜻한 인테리어와 간단한 미니 액자 소품 등을 이용해 공간의 모티브로 삼았다.
주방 겸 식당 공간은 기능성과 위생적인 느낌을 한층 더 강조해 주는 하이테크-사이버 스타일로 계획했다. 주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금속, 플라스틱, 유리 등은 미래 감각을 대표하는 인공 소재에 맞게 연출했다.
부부의 사적인 공간, 마스터-룸은 부드럽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전통을 고수하고 여유 있는 생활을 원하는 계층의 사람들이 원하는 세미-클래식 스타일로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 화려한 소재의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를 담은 한실은 오리엔탈-젠 스타일로 표현했다. 입구 진입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한실 입구 앞 바닥에 철편석을 깔아 공간 진입을 유도한다. 자연석은 타일 등 인공적인 소재보다 햇볕이나 조명에 의해 질감 효과를 내면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든다.
“일생에 한 번 집을 짓는다고 가정할 때, 자기가 원하는 싶은 집에 살고 싶다면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보아야 합니다. 집을 신축하거나 리노베이션을 하든 인테리어를 할 때에는 새롭게 꾸밀 공간에 대한 기대와 표현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이런 요구와 기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 집 짓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지요.”
유혁민 이사는 집을 설계할 때에 가족의 가치관, 마음의 안정과 기쁨을 주는 것과 안전함 등에 우선 순위를 매기라 피력한다. 자유롭고 행복한 집을 짓고 싶어 하는 이에게 가족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시공하는 것이야 말로 좋은 집이라고.
집이라는 단독 건물 내에서 가족 구성원에 따라 실별로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면서도 통일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윈드스테이지, 다른 곳에서 어떤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낼 지 궁금해진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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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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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 사이에서 피어나는 삶의 향기, 고성 54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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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푸른 바닷물이 넘실대는 경남 고성군 거류면 신용리 문화마을에 자리한 54평 복층 목조주택. 각각의 공간마다 외벽이나 지붕 선에 변화를 주어 입면이 다채롭다. 45도 경사를 이루며 한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지붕 선은 정연해 보인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시다 베벨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강조했다. 이 주택은 세대간 독립성을 확보한 평면 배치와 미국식 경량 목구조에다 한옥 건축 양식인 홍송 대들보와 서까래 구조를 접목시킨 점이 특징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고성군 거류면 신용리
·대 지 면 적 : 212평
·건 축 면 적 : 37평
·연 면 적 : 54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대들보, 서까래 구조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시다 베벨 사이딩
·내벽마감재 : 원목 루바, 실크벽지, 원목 몰딩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홍송 대들보·서까래 노출 + 원목 루바, 실크벽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시 공 기 간 : 2005년 8월∼2005년 10월
설계·시공 : 상림건설(주) 상림목조주택 (055)324-0488 www.sanglimh.com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가르치고자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사람이 지은 집이 사람의 성격을 구속한다는 윈스턴 처칠의 명언(名言). 예나 지금이나 주거 환경과 주택 구조는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때문인지 많은 사람이 숨통을 옥죄는 갇힌 공간인 도회지의 아파트를 벗어나 가슴속까지 후련한 열린 공간인 전원에다 건강한 집을 짓고 있다.
맑고 푸른 바닷물이 넘실대는 경남 고성군 거류면 신용리 문화마을에서 54평 복층 목조주택을 짓고 사는 김병철(46)·강정순(40) 부부. 2005년 10월 15일 입주했으니, 전원생활이라야 불과 3개월 남짓이지만 삶에 활기가 넘친다고.
“전원으로 이주한 후 가족 모두 표정이 한결 밝아졌어요. 맞벌이를 하기에 하루하루 정신 없이 보내기는 도시나 전원이나 매한가지인데도 말이죠. 쾌적한 자연 환경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그런가 봐요.”
이들은 교사 부부로 1990년 결혼 후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았다. 아파트는 관리 면에서 편할지는 모르지만 피곤한 몸과 마음을 가다듬기에는 적합지 않다는 강정순 씨.
“아파트에서만 15년을 살았으니 그 생활에 푹 젖을 만도 한데 오히려 답답증이 생겼어요. 아파트 생활은 밀폐된 상자 속에서 갇혀 지내는 것이나 다름없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하루가 멀다하고 사방에서 콘크리트 건물들이 바짝바짝 조여 오는데 숨통이 콱콱 막히더군요. 학교 일이 좀 고되다 싶으면 그 이튿날 머리가 지끈지끈 거렸고요. 더욱이 아토피성 피부염과 비염을 앓는 니은(15)이나 이든(13)이를 생각해서도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이 필요했지요.”
지 매입, 운 때가 따로 있어
김병철·강정순 부부는 전원행을 결심할 즈음 거류산 언저리 당동만의 수려한 자연 경관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에 87가구의 ‘거류문화마을’이 조성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 필지당 123∼252평으로 평당 17만∼27만 원에 분양했다. 기반을 둔 고성읍에서 가까운 데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나들목이 2분 거리에 있고, 국도 77호선이 지나기에 적지라고 여겼다.
강정순 씨에게는 양식장의 하얀 부표가 점점이 박힌 당동만과 마주한 거류문화마을은 낯설지 않았다. 이곳에 친구가 살았기에 친숙했으며, 바다가 워낙 아름다워 이런 데에서 살아 봤으면 했다고.
“평소 살고 싶던 곳에 문화마을이 들어섰으니, 여러 가지로 운 때가 맞았지요. 더욱이 이곳은 문화마을 끄트머리라 바다가 잘 보여 경합이 치열했는데, 알고 보니 친구 어머니의 밭 자리였지요. 분양 받을 당시 친구 어머니께서는 정이 많이 든 땅이니, 아는 사람이 차지했으면 하고 바라셨지요. 그러한 바람 때문인지 필지 212평을 평당 20만 원에 구입했지요.”
김병철 씨는 생태 중에서도 특히 나무에 관심이 많으며, 강정순 씨는 손수 목조주택을 짓는다는 친구에게 호기심을 가졌기에 건축은 자연스럽게 목구조로 정했다. 이들 부부는 부지 매입 후, 목조주택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인근에 자리한 전원주택을 보러다녔다.
그로부터 1년 후 설계·시공을 상림건설에 맡겼는데, 2005년 5월 경남 마산시 진동의 목조주택을 둘러보고 반했기 때문이다. 수십 채의 목조주택을 보았지만, 상림건설에서 지은 진동 목조주택처럼 외관이 아름답고 마감이 깔끔하지는 않았다고. 상림건설에서는 가족의 취향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디자인한 설계도면을 가져왔다.
“안방에 드레스-룸을 넣어 달라는 것 외에는 설계 변경을 하지 않았어요. 가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을 바다가 바라보이는 전면에 배치한 게 무엇보다 맘에 들었고, 아이들 공간을 2층에 독립시켜 작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좌·우측 전면에 배치한 것도 좋았고요. 아파트에서는 현관문을 열면 모든 공간이 다 들여다보여 사춘기 아이들이 불편해 하는 눈치였거든요.”
이들 부부는 2005년 10월 15일 54평 복층 목조주택으로 이주했다. 그해 7월에 계약과 설계 협의를 마치고 시공에 들어갔으니 3개월 만의 일이다.
층간 독립성을 통한 프라이버시 확보
이 주택은 각각의 공간마다 외벽이나 지붕 선에 변화를 주어 입면이 다채롭다. 지붕 선이 많으면 자칫 복잡해 보이는데, 45도를 이루는 지붕 선들이 한 방향으로 흘러내림으로써 정연해 보인다. 외벽에는 시멘트 사이딩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시다 베벨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강조했다. 2층 자녀 방의 발코니를 활용해 기능성을 다하고자 현관과 주방에 포치를 만들었다.
주택 배치는 계단식으로 조성한 부지임을 감안해 뒤편으로 물려 앉힘으로써 정원을 여유 있게 확보했다. 또한 진입로에서의 동선과 거실 전면 조망을 방해 받지 않도록 주 출입구를 측면에 냈다. 좌측 현관에서부터 전면 가득 덱을 만들고 주방 앞에는 테이블을 놓아 운치를 살렸다. 장방형 창과 반달 창을 여러 개 냄으로써 다양한 입면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내부는 동선을 ‘T’자형으로 디자인해 중앙 복도로 각 실을 연결했다. 1층 전면에는 거실과 식당·부엌, 다용도실을, 후면에는 안방과 계단실, 욕실, 서재, 창고를 배치했다. 또한 내벽을 이용해 각 실의 독립성과 개방성을 확보했다. 2층 천장까지 오픈시킨 거실도 자녀들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내벽을 이용해 2층으로의 시선을 차단했다. 한편 계단 밑에 배치한 욕실은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2층은 사춘기 자녀만의 공간으로 두 개의 침실과 욕실, 가족실을 배치했다. 좌측 니은 양의 아늑한 침실은 특이한 천장 구조에다 따사로운 햇살이 들이치는 고창이 눈길을 끈다. 가족실과 맞붙은 이든 군의 방에서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두 방 모두 미닫이 창문 앞에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 발코니를 냈다. 또한 가족실 한쪽 벽면의 계단은 동심을 자극케 하는 아담한 다락방으로 통한다. 현재는 수납공간이나 작업실로 쓰이지만, 크기나 일조량을 감안하면 보조 침실로도 손색이 없다.
이 주택은 세대간 독립성을 확보한 평면 배치와 미국식 경량 목구조에다 한옥 건축 양식인 홍송 대들보와 서까래 구조를 접목시킨 점이 특징이다.
온몸으로 느끼는 전원생활의 즐거움
강정순 씨는 거류문화마을에 주택이 서너 채 밖에 들어서지 않아 내심 걱정했다고.
“막상 전원행을 결심하니 낮과 밤의 구분이 없는 도회지와 달리 무섭고 심심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지요. 그러나 밤중에는 멀리나마 도로 주변 건물들의 불빛이 보여 무섭다는 생각이 안 들고, 낮에는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틈틈이 정원을 가꾸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가지요. 무엇보다 신경이 예민한 편이라 아파트에 살 때는 늘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이곳에서는 숙면을 취해서인지 몸이 홀가분해졌지요. 그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아토피성 피부염과 비염이 말끔히 나았지요. 피부가 보송보송해진 니은이를 보면서 주거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지요.”
잔디를 먼저 심고, 포크레인을 이용 단풍이며 목련, 동백나무 등을 심느라 비용이 이중으로 들어갔다는 이들 부부. 아직은 전원생활이 익숙하지 않아 좌충우돌하기도 하지만 아파트와 달리 전원주택에서는 몸을 움직일 일이 있어 좋단다. 김병철 씨는 인근 약수터까지 차가 닿는데도 일부러 생수통을 짊어지고 걸어서 갔다올 정도다. 도회지와 달리 한적한 전원에서는 거니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라고.
울타리에 심은 갖가지 화초들이 꽃망울을 틔우는 봄이 기다려진다는 이들 가족에게서 주거 환경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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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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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의 꿈 현실로 담아 낸 이천 54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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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설성면에 자리한 전원주택, 목구조 황토집으로 이경자 씨가 도자기를 빚으며 노후를 알차게 보낼 요량으로 마련한 보금자리다. 집은 본채(1층 24평, 2층 10평)와 작업실(단층 20평)로 이뤄졌다. 본채 1층은 거실 겸 주방, 다실(茶室), 부부침실, 찜질방, 욕실로 배치하고, 2층은 도자기 전시실과 명상실로 구획했다. 외벽엔 황토모르타르를 바르고 로그사이딩으로 마감했으며, 내벽엔 순수 황토모르타르를 바른 후 한자와 루바로 마감했다. 내부는 육중한 보와 서까래를 노출하고 루바와 한지 벽지로 마감해 중후하면서 입체감을 살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암산2리
·부지면적 : 300평
·연 면 적 : 54평 (1층 24평, 2층 10평, 작업실 20평)
·건축형태 : 목구조 황토주택
·벽체구조 : 목구조 + 순수 황토벽돌
·외벽마감재 : 황토모르타르 + 한지 벽지 + 루바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루바
·바 닥 재 : 강화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 하이새시
·난방형태 : 심야전기 + 온돌
·식수공급 : 상수도
·건축비용 : (평당 380만원(작업실 평당 200만원)
·설계·시공 : 초원황토 (031) 987-7322
www.cwhouse.co.kr
경기 동남부의 중심에 위치한 이천. 서울까지 1시간 이내에 진입 가능하기에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이천은 도농복합도시로 이천시와 부발읍, 장호원읍 그리고 8개 면으로 구성돼 있다. 토질이 좋아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이천쌀은 유명하다. 또 세계 도예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고, 설봉산과 도드람산을 병풍 삼아 솟아오르는 알칼리성 천연온천, 첨단산업·전원·관광·레저도시로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천시 설성면에 자리한 전원주택. 목구조 황토집으로 이경자 씨가 도자기를 빚으며 노후를 알차게 보낼 요량으로 마련한 보금자리다. 이경자(52)씨는 그동안 이럭저럭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새 50이 훌쩍 넘었다고 한다. 더 이상 주저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평소 꿈꿔왔던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오래 전부터 흙 냄새 풀 냄새 물씬한 전원에서 그림 같은 지 q을 짓고 손수 만든 다기에 향기로운 차를 마시며 살기를 꿈꿔왔습니다.”
차(茶)를 우르고 도자기를 빚으러 가다
이경자 씨는 오래 전부터 자신의 수양을 위해 차(茶)를 즐겨왔는데, 그때부터 마음 속으로 전원주택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국 방방곳곳의 차밭과 절을 찾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사진을 찍고, 건축주를 만나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겪은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기도 했다. 또 건축박람회를 관람하며 관련 자료를 스크랩했다.
그리고 때를 기다리며 마음속으로만 집을 짓기를 수십 년, 자녀들도 성장하고 주부로서의 업무 수행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이르자 마음에 담고 있던 것을 풀어놓기로 했다. 꿈에 그리던 전원으로 가서 도자기를 빚으며 살기로 한 것이다.
처음엔 서울에서 가깝고 자연환경도 좋은 양평에 전원주택을 지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도자기를 빚으며 살려면 도자기의 본 고장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경기도 이천으로 가기로 했다. 전원주택 부지 마련은 의외로 손쉽게 장만했다. 이천에 전원주택을 짓겠다고 지인들 알리자 차 동호회의 한 회원이 소개해 주었는데, 첫 눈에 끌렸다고.
“아무래도 하늘이 저를 도왔나 봐요. 전원주택을 짓는데 가장 어렵다는 부지 마련이 가장 손쉽게 해결됐거든요. 지인이 땅을 소개해줬는데, 첫 눈에 이 정도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마을 인근의 대지였는데, 조용하면서 외따로 떨어지지도 않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지를 마련하고는 곧장 시공사를 물색했다. 집의 구조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황토집을 짓기로 정해놓은 상태였다. 황토집 전문 시공사를 방문하면서, 어떤 자재를 사용하는지, 지은 집은 어떤지 등을 확인하면서 상담을 했다. 하나가 마음에 들면 다른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등 마음을 사로잡는 시공사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차 동호회 후배의 소개로 초원황토의 김용완 사장을 만나게 됐다는 이경자씨.
“동호회 후배가 황토집을 지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집에 갔다가 거기서 초원황토 김용완 사장을 만나게 됐습니다. 후배의 집도 마음에 들었지만 김사장의 마인드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또 초원황토가 사용하는 자재나 시공밥벙 등도 마음에 들어 계약을 맺기로 했습니다.”
이경자씨는 시공사 측에 집 지을 때, 1층 거실에 다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2층은 도자기 전시실로 꾸밀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앉아서 차를 마시며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창을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시공사는 건축주의 주문에 따라 설계도를 그린 후, 2005년 10월 초에 공사를 시작해서 그해 12월 중순에 완공을 보았다.
편안하면서 입체감을 살린 집
집은 본채(1층 24평, 2층 10평)와 작업실 (단층20평)로 이뤄졌다. 1층 본채는 거실 겸 주방, 다실, 부부침실, 찜질방, 욕실로 배치하고, 2층은 도자기 전시실과 명상실로 구획했다. 외부에서 집을 바라볼 대, 지붕의 선이 길고 물매가 완만해 편안하면서 부드러워 보이고, 외벽을 로그 사이딩으로 마감을 해놓아 목조주택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업실은, 미송으로 기둥과 서까래를 세운 후 샌드위치패널로 벽체와 지붕을 씌웠다. 그리고 황토 테라코트로 뿜칠 마감했다.
내부는 육중한 보와 서까래를 노출하고 루바와 한지 벽지로 마감해 중후하면서 입체감을 살렸다. 실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게 천장과 7.5미터의 탁 트인 거실이다. 거실의 한쪽엔 진열대로 칸을 나누고 다실을 꾸며 놓았는데, 다실은 차를 마시며 주변 경관을 조망하도록 양쪽 벽면으로 전면창을 크게 내고, 아기자기한 각종 다기용품을 진열해 놓았다. 주방은 거실과 다실에서 주부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거실의 좌측 후면에 앉혔다. 도자기 전시실로 쓰이는 2층은 동남향으로 배치하고 채광과 전망을 고려해 전면창과 측면창을 통유리로 설치했다.
수십 년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것을 마침내 현실로 옮겨낸 이경자씨는 요츰 본인이 직접 만든 다기에 향긋한 차를 우리고 주변 사람과 담소를 나누면서 편안하고 안락한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다. 주말마다 들이닥치는 친지와 친구들을 맞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그래도 행복하기만 하단다. 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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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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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공법 교실] 건축의 모듈화..빠르고 정확한 시공 시스모공법(Sismo Mod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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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의 모듈화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시공할 수 있는 시스모 공법(Sismo Building System). 슬라브 비탈형 거푸집공법(경량 라티스를 이용한 벽체)으로 건교부 신기술로 지정되어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거푸집 없이 시공이 가능해 단순성을 자랑하는 공법. 공기 단축과 공비 절감 효과로 유연성과 경제성이 있는 시스모 모듈(Sismo Module)에 대해 살펴보자.
What's the SISMO
SISMO(System Module) 공법은 삽입재를 포함한 3차원 라티스(Lattice)로 구성된 요소들을 사용하여 거푸집 대용 재료를 일체화한 벽체 타설용 시스템 패널. 건물 내·외부의 바닥이나 지붕, 기초 등 모든 부분에서 수직과 곡면으로 된 내력벽 및 비내력벽으로 조립해 사용할 수 있다. 자재의 모듈화로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신속 정확하게 자재를 공급할 수 있다. 거주자가 원하는 주택 공급은 물론 오피스나 공장 등의 산업용 건물과 대형 창고, 수영장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시스모 공법을 구성하는 요소
라티스(Lattice)
아연 도금 된 철선으로 만들어진 라티스는 시스모 공법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요소로 직경 2.2밀리미터에 인장강도가 7~8ton/㎠으로 사용한다. 시스모 공법에서 뼈대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는데 건물 모양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내부 패널(Infill Panel)
라티스 뼈대 사이로 설치해 밀폐된 공간구조를 만들어 벽을 형성하게 해준다. 힘을 받을 때인지 단열재를 사용할 때인지를 먼저 판단 한 후 두께 30, 40, 50밀리미터의 스티로폼이나 3밀리미터의 고밀도 화이버 보드(H.D.F)를 사용한다.
삽입재(Infilled Strips)
내부 패널 설치가 끝난 후 밀폐된 공간이 생기는데, 이 속에 저농도나 고농도 콘크리트를 삽입한다. 필요에 따라 철근 등의 보강재가 추가되기도 한다. 콘크리트는 압축강도 210㎏/㎠이상의 것을 사용하고 철근은 KS D3504 구조형 이형철근을 사용한다.
Why SISMO
아연도 강선으로 만들어진 라티스는 기계를 사용해 빠르고 쉽게 정확한 형태로 만들 수 있고, 직선에서 곡선까지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어 어떤 공사에도 유연하게 대처 가능하다. 거푸집이 필요 없어 공기를 단축하고, 모듈화로 시공을 단순화해 겨울철 등 공사가 어려울 때 적합하다. 다른 장식 자재와 함께 사용할 수도 있고, 단열 및 방음에서 최대의 효과를 낸다. 단열재 속에 배관, 배선의 설치가 간단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져 전기시설 및 난방장치의 시공을 쉽게 끝낼 수 있다. 건물 전체에 사용할 경우 강도가 높아져 지진 발생 지역에 이상적인 공법이다.田
정리 최선희 기자
자료제공 (주)철건 02-542-5811, www.sism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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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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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교실] 기초공사III 푸팅(FOOTINGS)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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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팅은 기둥이나 기초 벽체를 통해서 전달되는 주택의 하중을 땅에 전달한다. 푸팅의 유형이나 크기는 토질에 맞아야 하는데, 특히 동해(凍害)를 입지 않게 지표면 아래에 깊게 설치한다. 물이 빠지도록 기초 주변 배수를 잘하면 동해를 방지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낮은 기초에 보온재를 사용해 동해를 방지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설계를 잘해야 한다. 지표면에서 푸팅 바닥까지의 최소 깊이는 동결선 깊이와 같아야 한다.
푸팅의 크기는 건축법 규정에 따른다. 토질이 좋은 곳에서는 설계가 가능하다면 바닥을 수직으로 도랑처럼 파내서 푸팅을 한다.
푸팅은 기초 벽체의 양쪽 옆으로 최소 100밀리미터 이상 돌출시킨다. 철근 보강을 하지 않는 경우에 그 두께는 돌출 길이보다 얇아서는 안 되며 100밀리미터 이상이어야 한다. 연약 지반이라면 넓은 푸팅이 필요하다. 해당 지역의 건축 담당 공무원에게 그 지역의 토질 상태에 대한 조언을 듣는 것이 좋다.
푸팅 위에 키(Key)를 만드는 것은 기초 벽체가 측면 하중에 견디게 하는 좋은 시공법이다. 푸팅 자리로 파낸 곳이 울퉁불퉁하거나 깊다면, 모래와 같은 골재를 다져서 채워도 된다. 이때는 그곳에서 파낸 흙을 바닥에 다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파이프를 묻으려고 벽 푸팅 바로 밑에 만든 도랑은 콘크리트로 되메우기를 한다.
목재 푸팅
방부 목재 기초에는 콘크리트 푸팅보다 연속 목재 푸팅이 더 실용적이고 경제적이다. 목재 푸팅과 골재 배수층이 함께 하중을 땅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기둥 푸팅
기둥 혹은 말뚝 푸팅은 지지하는 부재의 중심에 세운다. 푸팅 크기는 토질과 지지할 하중에 따라서 다르다. 평균적으로 단단한 토질이며 단층일 경우에 크기는 0.4제곱미터(640㎜×640㎜), 2층일 경우에는 75제곱미터(870㎜×870㎜)이다.
철근을 넣지 않는 경우에, 기둥 푸팅의 최소 두께는 100밀리미터 이상이다. 푸팅의 두께는 기둥 바닥의 가장자리에서 푸팅 면의 끝까지 길이보다 얇아서는 안 된다. 벽난로와 굴뚝의 푸팅도 다른 푸팅과 같도록 시공한다.
계단식 푸팅
급경사의 땅 혹은 터파기의 일부에서 연약 지반이 발견되면 계단식 푸팅이 필요할 수도 있다. 계단식 푸팅은 높낮이를 다르게 짓는 집에 필요할 수도 있다. 계단식 푸팅의 수직 부분은 푸팅을 설치할 때 같이 설치한다. 계단식 푸팅의 바닥은 단단한 지반이나 다져진 골재층 위에 각각의 단이 수평이 되도록 만든다. 층이 진 푸팅을 수직으로 서로 연결하려면 콘크리트 두께를 최소한 150밀리미터 이상 되도록 만들고, 폭은 푸팅과 같게 한다.
가파른 경사지에는 한 개 이상의 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암반인 경우를 제외하고, 단 사이 수직 높이의 차이가 600밀리미터를 넘어서는 안 되며, 단 사이의 수평 간격이 600밀리미터 이상 돼도 안 된다. 지반이 모래나 자갈인 경우, 단 사이의 수직 높이를 400밀리미터 이하로 하는 것이 좋다. 아주 가파른 경사지에는 앞에서와 같은 제한 조건이 유효하지 않으며, 특수한 푸팅이 필요할 수도 있다.
기초
기초 벽체는 바닥, 지붕, 그 밖의 (적설하중과 거주자 하중을 포함하는) 하중을 아래에 있는 푸팅에 전달한다. 일반적으로 현장 타설 콘크리트, 콘크리트 블록과 방부 목재 등과 같은 세 가지 재료를 사용하며, 조립식 콘크리트 혹은 철재 기초를 사용하기도 한다.
지하에 묻히는 깊이와 바닥 골조에 의한 측면지지 정도에 따라서 콘크리트 혹은 콘크리트 블록으로 만드는 기초 벽체는 두께를 150∼300밀리미터로 시공한다. 연약 지반 위에 기초 공사를 할 경우에는 그 지역에서 안정성이 증면된 시공법을 사용하거나 기술자가 설계를 잘한다.
기초의 거푸집
건물의 둘레와 지하실 바닥 밑에 파쇄석이나 거친 골재를 깔아서 배수가 잘 되게 하고, 건강에 해로운 라돈가스를 감소시킨다. 돌을 푸팅 주변에 미리 깔아 놓으면 표면이 깨끗하고 건조해서 작업하기에 좋다.
콘크리트 벽체의 거푸집은 콘크리트 압력에 잘 견디도록 견고하게 만들고, 가새를 잘하고, 서로 결속도 잘한다. 재사용 거푸집은 합판이나 철로 만들며, 거푸집의 양쪽 면을 묶는 데는 철제 결속재(Tie)를 사용하며 콘크리트가 굳은 후에는 부러뜨려서 거푸집을 제거한다. 만일 거푸집이 없다면, 나무로 골조를 만들어서 그 위에 제혀맞춤 혹은 반턱맞춤을 가공한 목재나 합판을 붙이면 된다. 거푸집은 부분별로 만들어서 조립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철재 결속재와 격리재(Separator)를 함께 사용해 거푸집의 간격을 유지한다. 철선 결속재를 사용할 때는, 벽체의 두께와 같은 길이의 나무토막을 거푸집의 두 면 사이에 끼워서 격리재로 사용한다. 나무를 격리재로 사용할 경우에는 콘크리트 속에 남겨두지 말고 제거한다. 철선 결속재는 격리재와 거푸집을 단단히 묶는 데 사용한다. 먹줄, 띠장, 못 등으로 거푸집에 콘크리트의 높이를 표시한다.
캐나다에는 근래에 새로운 형태의 거푸집이 등장했다. 이 거푸집은 콘크리트 벽체의 거푸집과 단열재 역할을 동시에 하며, 거푸집을 제거할 필요가 없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지하실 창문, 문과 같은 개구부의 틀과 그리고 바닥보를 끼울 막힌 홈(notch)의 틀은 거푸집을 설치할 때 미리 만들어 끼워 넣는다. 골조 혹은 가새를 이용해 콘크리트가 굳을 때까지 거푸집이 수직으로 제 위치에 서있게 만든다. 골조의 대각선 길이를 재서 골조가 직각인 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지표면과 같은 높이, 혹은 그 아래에 설치하는 보를 방부처리하지 않은 목재로 만드는 경우에는, 보를 끼우는 콘크리트 벽체의 막힌 홈에는 양옆과 끝에 12밀리미터의 틈새를 두어서 공기가 순환하게 한다. 철제 보에는 공기 순환을 위한 틈새가 필요하지 않다. 조적 굴뚝을 외부 벽체에 설치하려면 이 시점에서 준비한다. 콘크리트가 공사 초기의 하중을 견딜 만큼 충분한 강도를 갖기까지 거푸집을 제거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 이틀이 필요하지만, 날씨가 추우면 일주일 정도가 바람직하다.
거푸집을 제거한 후, 거푸집 결속재로 인해서 생긴 구멍이나 움푹 파인 곳은 시멘트 모르타르 혹은 방습 재료로 메운다.
현장 타설 콘크리트 기초 벽체
콘크리트 타설은 중단 없이 이루어지게 한다. 작업 중에 콘크리트를 다지거나 진동을 주어서 기포를 없애고 창문틀의 밑과 같이 막힌 곳 안으로 콘크리트가 들어가도록 한다.
콘크리트가 굳기 전에 토대 깔도리(Sill Plate)를 부착할 앵커볼트를 심는다. 일반적으로 1/2인치(12.7㎜)의 직경을 가진 앵커볼트를 2.4미터 이내의 간격으로 심는다. 앵커볼트는 최소한 100밀리미터 이상 깊게 기초 벽체에 묻어야 하며, 콘크리트에 묻는 앵켜볼트에 기름이 묻으면 안 되며, 볼트가 빠지지 않도록 콘크리트가 양생되어게 한다.
조절줄눈(Control Joints)
콘크리트 슬래브 혹은 벽체에는 균열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을 방지하려면, 철근을 사용하거나 적절한 위치에 수직 조절줄눈을 만든다. 벽체의 균열을 방지하는 조절줄눈은 두께가 20밀리미터인 긴 나무의 한쪽 면의 두께를 20∼12밀리미터 되도록 경사지게 만들어서 벽체의 내부 쪽과 외부 쪽 거푸집의 내부에 못으로 붙인다. 그렇게 해서 수축 균열이 정해진 장소에서 생기게 만든다. 벽체의 길이가 25밀리미터 이상 되면 조절줄눈을 만든다. 그보다 짧은 벽체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절줄눈을 만들도록 권장한다.
조절줄눈은 창문, 문 등과 같이 원래 약한 부분에 우선적으로 만든다. 그리고 모서리에서 3미터 이내에서 시작하여 6미터 간격으로 만든다. 창문이나 문의 개구부가 있으면 그곳에도 줄눈을 만든다. 거푸집을 제거한 후, 벽체 외부 면의 줄눈은 품질이 좋은 줄눈 실러(Joint Sealer)로 잘 메운다. 그 위에 붙이는 방습재는 줄눈 실러와 접착이 잘 되는 것을 사용한다. 건축 자재업체에게 줄눈 실러와 방습재가 서로 접착이 잘 되는지 여부를 문의한다.
콘크리트 블록 기초벽체
콘크리트 블록에는 여러 가지 모양과 규격이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듈(Module) 규격은 높이 200밀리미터, 길이 400밀리미터, 폭 150밀리미터, 200밀리미터, 250밀리미터 그리고 300밀리미터다. 실제 규격은 모르타르 줄눈을 감안하거나 모듈 규격보다 10밀리미터 작다.
블록의 층은 푸팅에서 시작하며, 모르타르 줄눈의 두께를 10∼12밀리미터로 쌓는다. 줄눈 두께는 20밀리미터 이상이면 안 된다. 모든 줄눈은 물이 침투하지 않도록 매끈하게 다듬는다. 맨 아랫단은 블록을 바닥에 완전히 밀착시켜서 세로줄눈(Bed and Head Joints)으로 쌓는다. 계속되는 다음 단부터는 블록의 접촉면에 모르타르를 바르면 된다. 반벽기둥(Pilaster)은 지하 벽체의 내부로 돌출된 기둥을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 이 반벽 기둥은 건축법의 규정에 의해서 벽체를 보강하거나 보를 지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필요할 경우에는 보를 지지하는 반벽기둥의 높이가 적절한지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반벽기둥의 높이는 기초 벽체의 상단보다 낮다.
표준 블록(Universal Block), 기둥 블록(Pier Block) 혹은 창문 블록(Sash Block)과 같은 특수 콘크리트 블록은 지하실의 문과 창문 개구부의 옆면에 사용한다. 예를 들어 창문 블록은 노출면에 홈이 파여 있거나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어서 틀이 단단하게 끼워지도록 하며, 공기가 새는 것을 막는다. 하인방과 인방의 시공을 세밀하게 하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블록 벽체의 맨 윗 단은 50밀리미터 두께의 조적이나 콘크리트 혹은 모르타르로 채워서 뚜껑을 덮는다. 그 밖의 다른 방법으로는 흰개미의 피해가 없는 지역이라면, 두께가 38밀리미터이며 폭은 벽체 두께와 같은 나무 판자로 덮어도 된다. 속이 빈 블록 안에서 발생하는 대류는 지표면에서 차단한다. 대류를 차단하려면 맨 위의 두 단 사이에 폴리에틸렌 박막을 설치하고, 맨 윗단에 모르타르를 채우거나 속이 비지 않은 조적재를 쌓는다.
사이딩(Siding)은 항상 기초벽체를 최소한 12밀리미터 이상 덮도록 해서 빗물이 기초의 상단을 통해서 침투하는 것을 방지한다. 보를 지지하는 반벽기둥의 상단은 위는 200밀리미터 두께의 조적으로 덮는다.
영하의 날씨에 시공한 블록 벽체는 보온을 한다. 모르타르가 굳기 전에 얼면, 접착이 안 되고, 강도가 약해지며, 줄눈이 잘못된다.
방부목재 기초
방부목재 기초는 주택의 골조와 같은 방법으로 시공하지만 가새를 추가한다. 일반적으로 기초는 배수를 위한 골재층 위에 가압방부처리한 푸팅의 아래깔도리와 위깔도리, 샛기둥과 가로막이(Blocking), 가압방부 처리한 합판을 사용하는 외벽판과 폴리에틸렌 방습막으로 구성된다.
일부분만 지표면 위로 올라오거나 전체가 지표면 아래에 위치한 주거공간의 단열을 잘 하려면 샛기둥 사이의 공간을 단열재로 채우고 내부를 마감한다.田
자료협조 / 유재완
(우림목재인터내셔널 국제목구조 교육센터 대표)
Tel. 031-531-9850, www.logbuil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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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