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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 건축술의 만남, 화천 33평 경량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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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는 농촌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자, 최근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갖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도시민 농촌 주말주택 갖기 운동’과 일주일 가운데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보내자는 ‘오도이촌(五都二村) 운동’이다. 노령 사회로의 급진전과 은퇴 연령의 저하, 주5일 근무제의 확대 시행,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도시를 떠나 전원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한다고 본 것이다. 최근 전원에 주말주택을 짓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이러한 예측은 크게 벗어나지 않은 듯하다.
경기도 부평시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정우·강계순 부부가 2005년 7월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용화산자락에 주말주택을 마련했다. 33평 단층 경량 목구조 황토집으로, 이들 부부는 주말용으로 지었다지만 상주용 전원주택에 더 가깝다. 이곳에서 대부분을 지내면서 특별한 일이 있어야 부평의 아파트를 찾기 때문이다. 이를 일러 오도이촌이 뒤바꿈을 한 ‘오촌이도(五村二都)’라고 해야 할까? 이들 부부의 주택은 여타 황토집과 달리 경량 목구조(2?×6?)에다 심벽치기를 접목하여, 시각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현대 주택의 장점을 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부 지 면 적 : 1100평
·대 지 면 적 : 200평
·연 면 적 : 33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구조 황토 심벽치기
·외벽마감재 : 황토 심벽치기
·내벽마감재 : 황토 미장 후 한지 도배
·지 붕 재 : 적삼목 쉐이크
·천 장 재 : 황토 미장 후 한지 도배
·바 닥 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370만 원
설계·시공 : 동방황토산업(주) 02-575-3600 www.dbwhangto.co.kr
경기도 부평시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정우(64)·강계순(62) 부부가 강원도 화천군에 주말용으로 지은 경량 목구조 33평 황토집은 비수도권 지역이고 대지 면적 200평, 연면적 45평 이하이기에 1세대 2주택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남정우 씨는 부평에서 화공약품 판매업을 하던 2004년, 이곳 친구 집에 놀러왔다가 터가 맘에 들어 부지를 장만했다고.
“친구가 경치 좋은 곳에다 집을 한 채 지었다며 놀러가자 하기에 하룻밤 묵을 요량으로 따라나섰지요. 와서 보니 집은 둘째치고 무엇보다 전면이 시원스럽게 트인 데다가 용화산 자락에 둘러싸여 푸근하게 느껴졌지요. 물 좋고 공기 맑고, 밤하늘에 무수히 반짝이는 별은 어떠했고요. 이튿날 친구에게 이런 곳에서 여생을 보내면 남부럽지 않겠다고 하자, 마침 바로 앞에 나온 땅이 있는데 이웃하며 지내자고 하더군요.”
남정우 씨는 그렇게 해서 밭 1100평을 구입해 그 가운데 200평을 대지로 전용했다. 땅값이 워낙 싼 곳이라 오히려 농지전용부담금이 더 들었다고. 건축 구조는 황토집으로 정했는데 자식에게 사업체를 물려주기 전까지 화공약품을 취급했고, 아파트에서 10여 년 살다 보니 건강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설계·시공사인 동방황토산업(주)는 건축박람회에서 알았는데 전통 흙집을 현대적인 구조와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신뢰를 느꼈다고.
“동방황토산업에서 강화도 화도면 흥왕리에 지은 60평 복층 황토집을 방문했을 때 무척이나 신선하게 다가 왔어요. 대개 흙집은 정형화되어 외관이 다채롭지 못한 편인데, 그 집은 안팎으로 짜임새가 있으면서 생기가 돌더군요. 왜, 건축업자는 엉터리가 많다며 반만 믿으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건축주의 칭찬이 상당한 데다 건축에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믿고 맡길 만했어요. 자 -, 한번 둘러보세요. 얼마나 꼼꼼하고 깔끔하게 지었는지… 그 믿음이 우리 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잖아요.”
건축은 2005년 4월 8일 기초공사를 시작으로 목공사와 지붕공사, 벽체공사, 바닥공사, 내·외장마감공사까지 7월 22일 모두 마쳤다. 이들 부부는 시공 기간 내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집이 지어지는 모습을 신명이 나서 지켜보았으며, 동방황토산업의 박주현 소장은 한 마디 불평 없이 무더위에 고생하는 이들 부부를 위해서라도 두세 번 꼼꼼히 확인했다고. 그 때문일까, 건축주와 동방황토산업의 믿음으로 지은 이 주택은 지역 내 경관주택으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온고지신, 전통 흙집의 현대적 구성
요즈음 부쩍 황토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새롭게 구성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 목구조 심벽집이 대표적인데, 목재를 다듬어 기둥과 보를 사개맞춤하여 짜고, 벽체의 인방과 인방 사이에 힘살을 대고 외를 엮어 짚과 황토를 섞어 물에 이겨서 안팎으로 채우는 공법이다. 그리고 방 하나쯤은 황토의 기운을 몸으로 받고자 구들을 놓는다.
하지만 이러한 공법은 현대에 이르러 기술자도 드물고 단가도 높으며, 더욱이 재료상의 특성 때문에 아름다움과 편리함을 요하는 주거에는 맞지 않아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동방황토산업 박기홍 팀장은 이 점에 착안해 주거용 경량 목구조 심벽집을 개발했다고.
“기존 황토집은 시공이 어렵고, 시공비가 많이 들면서도 마감이 깔끔하지 않았지요. 이 주택은 그러한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면서 흙 고유의 질감에다 서구적 스타일의 디자인을 더한 공법으로 지었지요. 기존 건축 소프트웨어, 즉 창호나 배관 설비, 홈-오토메이션 시스템, 내·외장재까지 전부 수용 가능하고요. 가격은 전통 목구조 심벽집과 황토벽돌집의 중간으로 중산층 모델이지요.”
남정우·강계순 부부의 황토집은 지붕과 입면이 다채로워 언뜻 경량 목조주택 내지는 스틸하우스를 떠올리게 한다. 겹겹이 포갠 박공지붕에 얹은 적삼목 기와 그리고 전면으로 뽑은 거실과 현관, 거실 측면 벽체를 삼면으로 돌출시켜 창을 낸 부분이 그러하다.
기초는 절개지와 복토지가 뒤섞인 터라 줄기초를 두께 20센티미터, 높이 1.4미터로 하고 평기초를 했다. 박기홍 팀장은 버림 콘크리트로도 가능했지만 기초만큼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통하지 않아 안전하게 했다고. 그후 밖으로 드러난 토대는 인조석으로 마감하고, 약 40센티미터 간격으로 경골 목재(2″×6″)를 세운 다음 사선 10센티미터 간격으로 각재를 대고 심벽치기를 하여 벽체를 완성했다는 것이다.
“기본 골조는 서구식 경량 목구조에다 전통 가옥에서 쓰는 심벽치기를 접목시켰지요. 구조재를 보호하고자 힘살대나 외는 수수나 싸리, 대나무 대신에 각재를 사용해 측방 하중을 받도록 했지요. 그 사이에는 단열재와 접착제 역할을 하는 많은 양의 짚과 황토를 섞어 채우고 안팎으로 황토 미장을 했고요.”
황토집은 비바람으로부터 벽체를 보호하기 위한 외벽 미장이 중요하다. 특히 심벽치기의 경우, 적절한 습도 조절로 속 흙과 바깥 흙이 어우러져 제 살이 되도록 해야 한다. 가령 바깥 흙의 강도가 세면 나중에 터지거나 표면이 벗겨지기 때문이다. 이 주택의 외벽은 흙의 질감을 살려 깔끔하게 처리했는데, 그 비결은 화천지역 황토의 질을 살펴서 적절한 보강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외벽 보강재로는 마사, 백토, 모래, 석회 등이 있는데 황토의 질에 따라 배합비가 다르지요. 백토와 석회는 건조 강도를 높일 때, 마사와 모래는 크랙을 방지하기 위해 쓰지요. 또한 마사는 황토가 마를 때 발생하는 틈새를 메우는 역할도 하고요.”
전통 구들방과 현대 거실·주방이 한자리에
남정우·강계순 부부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모든 것을 동방황토산업에 믿고 맡겼다. 박기홍 팀장과 박주현 소장에게는 그것이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와 건축주 부부의 생활이나 취향을 바탕으로 주택 계획을 잡으려고 잦은 대화를 나눴다고.
“평면은 건축주 부부의 나이와 오랜 아파트 생활을 고려해 동선을 짧게 잡았지요. 작은 면적에 공간감을 주면 자칫 단순해 보이므로 거실과 주방, 안방, 구들방, 화장실, 다용도실 등을 알맞게 배치했고요. 특히 세탁실과 수납실을 겸하면서 보일러 조작까지 용이하도록 다용도실에 신경을 썼지요. 건축주는 주말주택이고 둘만 지낼 요량이기에 욕실은 한 개면 족하고 가구도 많이 안 놓겠다고 했지요. 그래도 욕실에는 기능성을 강조해 칸막이로 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했으며, 안방 양옆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미닫이문을 내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겸한 수납공간을 넣었지요.”
거실 한쪽에는 강계순 씨를 위한 아담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남정우 씨가 외출했을 때 조용히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도록 벽체를 돌출시켜 티-테이블 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거실에는 아늑함이나 화목함 같은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벽난로가 자리하는데, 박주현 팀장이 연도 주변의 치장벽을 유럽풍으로 꾸몄다. 남정우 씨는 가구에는 욕심을 안 냈지만, 이곳은 서울과의 기온 차가 7도이기에 벽난로만큼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또한 식탁이 놓인 식당 벽체에는 루바를 사용해 ‘ㄱ’자 이미지를 연출하고 천장에 전등을 달았다. 원래 이 공간에는 ‘ㄱ’자 이미지에 맞추어 원형 식탁이 아닌 긴 식탁을 놓도록 했다고. 내벽과 천장은 한지를 발랐는데, 석고보드 위에 구조용 합판, 단열재, 구조용 합판, 방수 시트, 적삼목 순으로 시공했다.
이 주택의 압권은 천장에 흙을 노출시키고 바닥에 한지장판을 깐 구들방이다. 서까래와 도리를 노출시킨 천장은 2중 구조로 회나 한지 대신 흙으로 마감했다. 두께 10센티미터의 흙이 떨어지거나 갈라지는 것을 막고자 찹쌀풀과 칼슘을 섞어서 마감했다. 구들은 인근 고가(古家)를 헐 때 가져온 것이다. 주로 구들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강계순 씨는, 초저녁 장작을 한번 때면 이튿날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뜨끈뜨끈해 찜질방이 따로 없다고 한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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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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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대설주의보 내린 날의 대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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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눈 왔어? 여기는 밤새 눈이 내렸어. 오늘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으니까 좀 서둘러서 내려와야 미끄럽지 않을 거야. 눈이 내릴 때 들어오게 되면 고생할 테니 일찍 내려와.”
거의 1년 만에 집을 떠나서 서울 나들이 중이었다. 밤새 동생들과 수다를 떨다가 새벽녘에서야 잠이 들었는데 남편은 이른 아침부터 이런 전화로 빨리 내려올 것을 종용하고 있었다. 단 하루 동안의 아내의 빈자리가 서운해서가 아니라 불편해서 빠른 시간 안에 나를 불러 내리려는 남편의 속마음이 훤하게 보이는 전화였다.
“일찍 못 내려가. 오랜만에 올라왔는데 동대문시장도 한번 둘러보고, 친구들도 만나 봐야지.”
남편의 전화를 이렇게 끊고는 아파트 숲이 끝없이 펼쳐진 창밖을 내다보니 서울 하늘은 그저 맑기만 할 뿐 눈이 내릴 어떤 징후조차 없었다.
동생이 일터로 가는 시간까지 백화점을 돌아다니면서 크리스마스 때 아이들에게 줄 선물도 사고 시골살이를 하느라 뒤떨어진 패션 감각도 살리기 위해 열심히 아이 쇼핑도 했다.
점심을 먹고 나자, 동생들도 각자 일터로 갈 시간이라 어쩔 수 없이 쇼핑을 더하고 싶은 욕망을 누르고 시골행 버스를 타야 했다.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지난 밤 못 잔 잠이 스르르 밀려오기 시작했다. 눈을 떠보니 버스는 공주 근방이었는데 창밖에는 회색 빛 하늘이 내려와 눈발이 벚꽃처럼 분분하게 날리고 있었다. 부여에 가까워질수록 그 눈발이 더 거칠고 굵게 날리는 것이 터미널 근처에 세워 두고 온 차를 끌고 두 고개를 넘어서 집까지 무사히 들어갈 일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밤새 세워 둔 차에는 한 뼘 가까이 눈이 쌓여 있었고 앞 유리는 눈이 딱딱하게 얼어붙어서 와이퍼도 작동하지 않았다. 서울에는 한 송이도 내리지 않았던 눈이 부여에는 그렇게 쌓였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벌써 날이 저물어 어두운데 눈보라치는 길을 운전해서 집까지 가는 일이 까마득해지기 시작했다. 더구나 집까지 가는 길목에는 눈만 오면 빙판길이 되는 고개가 두개나 버티고 있었다. 그 중 한 고개를 피해 가기 위해서는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해야 했다.
읍내를 벗어날 때까지는 차량들도 서로 서행을 했고 눈도 쌓이지 않아서 그런대로 운전을 할 만했지만 외곽도로에 접어들자 눈발이 더 심해져서 시야가 전혀 보이질 않았다. 그러다 보니 길을 잘못 들어서 그 와중에도 차를 되돌리는 일까지 생겼다. 평소에 항상 다니던 길에서 그런 실수를 하게 된 것은 순전히 눈 때문이었다.
차를 돌려서 눈 속에서 다시 집으로 가는 대장정에 올랐을 무렵이었다. 견인차 한 대가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내 차를 앞서서 달려 나갔다. 어딘가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난 모양이었다. 갑자기 사고에 대한 두려움으로 팔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것이었다.
“어디쯤이야?”
남편의 전화였다.
“눈 때문에 도저히 못 갈 것 같아. 근처 찜질방에서 자고 눈 걷히면 내일 들어 갈까봐.”
“스노우 타이어로 갈아 놨으니까 그냥 살살 와. 괜찮을 거야.”
남편이 그 상황이라면 나는 아예 운전해서 집에 들어올 생각도 말고 적당한 곳에서 눈을 피한 다음에 들어오라고 했을 텐데 남편에게 그런 아량은 기대할 수가 없었다.
“이 눈 속에 백중재를 넘어 갈 수 있을까?”
백중재는 우리 동네로 들어가는 관문에 해당하는 고개의 이름으로 백 명의 사람이 무리를 지어서 넘어가야 산적과 호랑이의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이름처럼 높고 험한 고개였다.
“낮에 다 녹았던 길이라서 그렇게 미끄럽지는 않다니까.”
비록 눈보라가 치는 길이라고 할지라도 전진밖에는 길이 없는 상황이었다. 창밖은 어디쯤 왔는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여전히 일기가 나빴다. 갑자기 바퀴가 내가 핸들을 잡고 있는 방향이 아닌 반대로 움직이더니 차가 기우뚱거리며 중심을 잃었다. 핸들을 바로 잡으며 중심을 바로 잡으려 애쓰는 순간 차 뒤 범퍼에서 둔탁한 충돌의 느낌이 왔다. 뒤 따르던 차가 같이 미끄러지면서 내 차를 받은 것 같았다. 못내 두려워하던 상황이 벌어진 것이었다.
간신히 차를 바로 잡아서 갓길에 세워놓고 내려서 보니, 뒤 차 운전자도 내려서 연신 미안해하며 내 차의 범퍼를 살피고 있었다. 뒤 차 역시 느린 속도로 왔기 때문인지 충격의 강도가 그리 크지 않아서 다행히 내 차는 별다른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시동도 여전히 걸려 있고 트렁크도 잘 열렸다. 그 와중에도 눈발이 얼마나 날리는지 추돌을 한 운전자의 얼굴은커녕 차의 번호판도 식별이 되지 않았다. 그럴 때는 피해 차가 먼저 사고 차를 안심시켜서 어서 빨리 갈 길을 가게 해주는 것이 도리였다. 고맙고 미안하다는 뒤 차 운전자의 인사를 귓등으로 들으며 다시 차에 올랐다.
얼마쯤 거북이걸음으로 달리고 있을 때 이번에는 차들이 도로에서 꼼짝달싹도 하지 않고 멈춰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정말로 사고가 난 모양이었다. 줄지어 서 있는 차량의 앞머리에는 아까 지나갔던 견인차가 있었고 경찰차의 경광등이 어둠 속에서 깜박이는 것이 진짜 사고였다. 30분 정도 지나자 사고가 수습되고 부서진 승합차 한 대가 견인차에 끌려나갔는데도 밀린 차들이 움직이질 않았다. 가만히 보니 운전자들이 내려서 바퀴에 체인을 감고 있는 것이었다. 내 차에는 체인도 없을뿐더러 체인이 있어도 감을 줄도 몰랐다. 운전 경력이 10년이 넘었지만 스노우 체인은 한번도 써 본 적이 없었다.
눈 길 위의 운전자들이 체인을 감는 것을 막막하게 바라보며 다시 눈길에 오르자 눈 앞에 거대한 눈 언덕이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차들에 의해 매끌매끌하게 다져진 내리막길을 안고 있는 오르막의 한 가운데에 이른 것이었다. 평소에 항상 다니던 길에는 분명코 없던 언덕이었다. 차를 세우고 내려서 살펴보니 평소에는 언덕이라고 여기지도 않았던 길이 눈이 쌓이자 한계령만큼이나 미끄럽고 위험하게 변신을 한 것이었다.
그 내리막길을 무사히 내려갈 수 있을지 가늠을 하기 위해 살펴보는 사이에 한 경찰관이 호각을 불며 나타나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제서야 돌아보니 내 차 뒤에는 차량들이 줄줄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브레이크는 밟지 마시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반쯤 올리시고 천천히 내려가세요. 천천히……”
경찰관은 상냥하고 친절하게 운전 요령을 숙지시켜 주었다.
평소에는 20여 분밖에 걸리지 않던 길에서 손에 땀을 쥐고 가는 모험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길을 잘못 찾아들고 접촉 사고를 당하고 작은 오르막길이 한계령 고개가 되는 판타지 영화 같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집으로 가는 길은 겨우 반을 지났을 뿐이었다. 더구나 이제는 차량 통행도 뜸한 산길을 헤치고 가는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까 경찰관이 숙지시켜 준 눈길 운전 요령을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하얀 눈만 보이는 산길을 혼자 밟아 가는 길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공포였다. 사고에 대한 두려움보다 하얀 길이 벌떡 일어나 내가 운전하는 차를 덮칠 것 같은 눈 쌓인 밤길을 헤치며 드디어 집에 도착하자 에베레스트 산맥을 정복한 것 같은 희열이 뜨듯하게 밀려왔다. 마을 입구까지 나와서 내 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남편의 모습이 그 날처럼 반가운 날은 결혼 이후 처음이었다. 대설주의보가 내린 날, 외출했다가 집으로 가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일은 평생 못 잊을 기억이 될 것이다.田
글 오수향(ocho2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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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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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상식] 전원주택 신축에 따른 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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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을 지을 때에는 예산 수립 단계에서 토지 매입 자금과 건축 자금 못지 않게 각종 세제 관련 자금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 세제에 대해서 신경을 덜 쓰다가 낭패를 겪는 건축주들을 종종 본다. 전원주택을 짓고 사용승인검사(준공검사)를 받아서 재산으로 등기하려면, 먼저 주택 신축에 따른 세금을 내야 한다. 주택 신축에 따른 세금으로는 등록세, 취득세, 지방교육세 및 농어촌특별세 등이 있다. 입주 후 ‘소유권 보존등기’를 하는데, 이는 건축물관리대장을 해당 행정기관에서 발급받아 등록세영수필확인서 및 통지서, 등기신청서를 첨부해 건축물 소재지 등기소에서 등기하는 것을 말한다. 향후 해당 전원주택에 관한 권리 변동은 모두 이 보존등기를 기초로 하여 행해지게 된다.
세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크게 국가에서 징수하는 세금인 ‘국세’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수입을 충당하기 위해 관할 구역 안의 주민에게 부과 징수하는 세금인 ‘지방세’로 구분한다. 국세는 소득세를 위시한 16개 세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방세는 총 15개의 세목으로 이루어졌으며, 세금을 부과 징수하는 주체에 따라 특별시세 및 광역시세, 도세, 시세·군세, 구세로 분류하며, 보통세와 목적세로 분류하기도 한다. 전원주택(부동산) 취득에 따른 각종 세금 대부분은 이 지방세에 속한다.
취득이란, 매매를 포함해 신축, 교환, 상속, 증여 등의 방법으로 대가를 지급하거나, 대가 없이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을 말한다. 부동산을 취득했을 때는 부동산 소재지 관할 시·군·구청에 다음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취득세와 농어촌특별세
부동산을 취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부동산이 소재하는 관할 행정기관에 취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이 기한을 넘기면 신고불성실가산세(20%) 및 납부불성실가산세(1일 3/1만분)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취득세는 원칙적으로 취득 가액의 2퍼센트를 낸다. 취득 가액 산정 방법은 취득자가 신고한 가액으로 하되, 신고를 하지 않거나 신고한 금액이 공시가격에 미달할 때에는 공시가격으로 계산한다.
그러나 고급주택은 3배에서 5배까지 무거운 취득세를 내야 한다.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면 고급주택에 속한다. △건물 연면적이 100평을 초과하는 것으로써 건물의 시가 표준액이 90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대지 면적이 200평을 초과하고 건물의 시가 표준액이 90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건물에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또는 20평 이상의 풀장 중 한 개의 시설이 설치된 경우. ※토지나 건물을 취득한 후 5년 이내에 해당 토지나 건축물이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에도 취득세를 5배 중과세한다.
또한 취득세를 납부할 때에는 취득세액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농어촌특별세(국세)를 함께 납부해야 한다.
등록세와 지방교육세
취득한 부동산의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기 전에 등록세를 해당 행정기관에 납부하고, 등기 신청 시 등록세 ‘영수필확인서’를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등록세는 등기·등록을 하기 전까지만 납부하면 신고·납부불성실가산세가 가산되지 않는다.
등록세를 납부할 때는 등록세액의 20퍼센트에 해당하는 지방교육세를 함께 납부해야 한다.
인지세
계약서 등 증서를 작성할 때에는 인지세(국세)를 납부해야 한다. 부동산의 취득과 관련하여 매매계약서 등 증서를 작성하는 경우, 정부수입인지를 증서에 첨부하고 인장 또는 서명으로 소인하면 된다. 田
정리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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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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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관련 법규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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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에서 지켜야 할 법규
주택을 지으려면 기본적으로 〈건축법〉,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기존 도시계획법 및 국토이용관리법), 〈건설산업기본법〉과 〈민법〉의 몇 개 조항 그리고 각 지자체의 ‘조례’에 따라야 한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정화조 관련 〈상하수도법〉, 도로 굴착 관련 〈도로법〉 등등 거미줄처럼 걸려 있는 법을 이해하고, 그에 적합하게 설계 및 시공을 해야 한다.
전원주택은 대개 임야나 농지 등을 형질변경하여 신축하는데, 좌우간 이런 것이 건축사로서 먹고 살아가는 필자도 도대체 따라 잡기가 너무 어렵다. 그저 담당 공무원을 만나면 무지몽매한 백성으로 머리를 조아리면서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건축주 역시 대부분 “난 그런 법 몰라.” 이렇게 말한다.
주제에 어긋날지 모르지만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건설산업기본법〉에서는 건축물의 바닥면적 합(연면적)이 495㎡(약 150평) 이상인 경우에는 ‘일반건설업면허’ 소지자가 공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건설업면허 소지자가 몇 억씩 들여서 만든 그 면허를 들고 면허세나 종합소득세 등 많은 부분을 건축주에게 부담시켜 가면서 주택공사를 수주하겠는가? 그렇다면 150평 이하의 주택공사는 누구와 어떻게 공사계약을 체결해서 진행해야 하는가? 이러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주 훌륭한 분들이 만들어 놓은 법 조항에 따르면, 무조건 건축주 직영으로 공사를 해야만 한다. 만약 건축주가 직영을 하지 않고, 또 일반건설면허 소지 업체와 공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건축주나 시공자 모두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
그렇다 보니 엄밀히 따지면, 우리나라의 소규모 주택 업체나 건설 관련 소규모 업체들의 90퍼센트 이상이 형사 기소 가능한 공소시효 범위에 들어간다. 따라서 앞으로는 150평 이하의 주택 등 ‘소규모건축면허제도’를 신설해야만, 건축주도 제도권 안에서 ‘하자이행보증증권’이나 ‘산재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 제도 안에서는 오로지 건축주가 직영공사 형태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건축으로 인한 재해 발생이나 하자 보수 등 모든 것이 건축주의 책임으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 건축주나 주택 시공업자는 그리 많지 않다. 각자 나름대로의 계약서를 만들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에 문제가 발생하면 양자 모두 형사 소추 대상에 들 것을 감수하고, 민법에 의한 손해나 손실 보상으로 그 해결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전원주택 신축, 이것만은 챙기자
어찌 됐건 우리가 주어진 범위 내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제반 법규 몇 가지를 언급해 보자.
먼저 시·군·구에서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발급받아서 그 땅의 용도지역이 도시지역인지 아닌지를 확인하자. 토지이용계획확인서에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이라고 표기돼 있으면 도시지역이다. 대부분의 전원주택 건축은 그 외의 관리지역이나 농림지역 등에서 이루어진다. 스틸하우스로 짓는 단독주택은 도시지역에서는 30.25평(100㎡)을 초과하면 건축사가 설계해야 하고, 관리지역에서는 60.5평(200㎡) 이상이거나 3층 이상이면 반드시 건축사가 설계하고 필요한 제반 인허가를 득해야 한다. 즉, 도시지역이냐, 관리지역이냐에 따라 〈건축법〉의 적용 범위가 달라진다.
또한 이웃과의 분쟁 소지가 되는 인접 대지 경계선으로부터 50센티미터 이상 띄어서 외벽을 쌓아야 한다. 이를 어기고 공사를 시행하면 사용 승인(준공)이 불가능하다. 다만 인접지 지주의 동의를 얻으면 법적 준공처리(이하 ‘사용승인’이라 함)가 가능하고 재산으로 등재할 수 있다. 그러나 건축공사 시작 후 1년 경과했거나, 건물 완성 후에는 손해배상만 청구할 수 있다(〈민법〉 제 242조).
법규에는 없으나, 내 지붕의 물이 이웃의 대지를 넘지 않도록 처마 끝은 최소 20센티미터 이상을 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 〈건축법〉에서는 제한했으나, 지금은 없어진 규정이다. 〈민법〉 제243조에서는 대지 경계로부터 2미터 이내에서 이웃 주택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나 마루(덱)를 설치할 때에는 적정한 차면(遮面)시설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전원주택의 경우, 정화조 설치 시 용량과 정화 성능을 확인해야 한다. 자체적으로 약품과 공기를 주입해 정화처리하는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도시지역에서는 대규모 공용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처리를 하지만, 전원주택이 들어서는 지역에는 그런 시설이 거의 없으므로 자체 처리해야 한다. 정화처리는 박테리아와 같은 세균이 하는데, 여기에는 공기를 좋아하는 세균과 공기를 싫어하는 세균이 있다.
정화처리 시스템이란, 공기를 싫어하는 세균을 부양시킬 세균과 영양소 등을 공급하는 칸과 강제로 공기를 주입시켜 공기를 좋아하는 세균이 살아가도록 환경을 갖춘 칸으로 되어 있다.
또한 챙겨야 할 사항은 바닥면적의 합(연면적)이 45.38평(150㎡) 이상일 경우에는 통신에 대한 설계, 시공, 인허가를 대행하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설계와 공사를 진행한 후 준공처리 절차(사용승인)를 득하고 등기부등본에 등재해야 한다.
그리고 사용승인을 받을 때에는 건축사가 설계해야 하는 건축물이 아니면 정화조준공필증, 통신준공필증, 지하수의 식수 판정서와 같은 제반 선준공필증 등을 첨부하여 건축물기재대장신청만 하면 된다.
스틸하우스 관련 법규
우리나라에 스틸하우스가 보급된 지도 벌써 10여 년이 흘렀다. 그동안 스틸 프레이밍(Steel-Framing)이나 그에 따른 디테일 등의 기술은 완성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스틸하우스 공법은 법이나 제도적으로 자리 매김을 하여 규정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
스틸하우스의 뼈대를 구성하는 자재에 대한 내용은 ‘KS-D3854’에서 일반 철보다 인장 강도가 큰(질긴) Fy ≥ 3,000㎏/㎠(일반 철은 2,40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98년에 이미 스틸하우스 ‘냉간성형강구조설계기준’을 마련해 건축용 자재로써 성능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이를 제도적으로 인정했다.
주택에 적용한 예는 없지만, 대형 건축물에는 화재에 대한 내성을 판단하는 ‘1시간 내화구조’로 2004년에 인증을 받았다. 물론 당시에는 한시적(3년간, 2006년까지)으로 스틸하우스를 1시간 내화구조로 인정했지만, 내년에 KS규정이 개정되면 영구히 1시간 내화구조 인증을 받게 된다. 또한 학계나 철강협회를 중심으로 그 이상의 내화구조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데 전망이 밝은 편이다.
그렇다면 1시간 내화구조는 무엇을 의미할까? 제2조의 7항의 2에는 “‘내화구조’라 함은 화재에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가진 구조로 〈건설교통부령〉이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구조를 말한다.” 라고 표기돼 있다.
또한 동법 시행령 제56조의 5에 의하면 “건축물의 2층이 단독주택 중 다중주택, 공동주택, 제1종 근린생활시설(의료의 용도에 쓰이는 시설에 한한다), 의료시설,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 중 아동 관련 시설·노인 복지시설 및 유스호스텔, 업무시설 중 오피스텔 또는 숙박시설의 용도에 쓰이는 건축물로 그 용도에 쓰이는 바닥면적의 합계가 400제곱미터 이상인 건축물의 주요 구조는 내화구조로 해야 한다.” 라고 규정돼 있다.
즉, 2층 바닥이 약 120평(400㎡) 이상인 숙박시설(펜션 등)은 반드시 스틸하우스처럼 인증을 받은 내화구조여야 한다는 뜻이다. 건설교통부 고시 제2000-93호에서 각 건축물의 부분별 내화 시간 등을 표기하고 있다.
이상의 결과에서 볼 때, 이제 스틸하우스는 단순히 주택만 짓는 구조라는 편견을 넘어 내화구조가 필요한 대형 건축물 적용까지 법으로 인증한 아주 우수한 구조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스틸하우스 전망
이제 스틸하우스 공법은 철근콘크리트처럼 일반 공법으로 정착했다. 어떤 스틸하우스 전문가가 “아~ 나는 우리나라 스틸하우스 최고의 프레이밍 전문가” 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보다는 “스틸하우스 공법을 이용한 주택건축 전문가”에게 시공 상담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 주택을 지을 때, 건축주가 콘크리트 타설 전문가에게 집을 맡기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렇게 보편화된 공법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2000년에는 스틸하우스 공법을 건축 신기술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다음의 자료는 포항과학산업의 자료이다.
신기술 보호 기간 연장과 활용 전망
본 신청서는 스틸하우스 바닥/벽, 구조 시스템에 대하여 5년 연장을 신청한다. 스틸하우스는 1996년에서 3년여의 기술 개발 단계를 거쳐 국산화했다. 2000년 신기술로 지정을 받으면서 2층 이하의 단독주택에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하여 국내 주택시장, 특히 수입 목재 사용이 활발한 전원주택 시장에 국산 철강 자재를 사용한 스틸하우스가 경쟁 제품으로 등장했다.
스틸하우스 공법이 단기간 내에 높은 선호도를 보인 이유는 짧은 공기, 공정의 편리성, 경제성을 비롯하여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품질 관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틸하우스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철강 제품을 사용해 주택을 건식 공법으로 시공함으로써 건축 자재의 공장 생산을 통해 품질 관리가 용이하다. 이 때문에 소규모 단위의 건설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시공 품질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스틸 스터드를 사용하는 스틸하우스는, 현재 더욱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과 면적이 큰 건축물에 적용하고 있다. 신기술 등록을 통한 3년간의 신기술 적용기로 2001년 45건에서 2002년 82건, 2003년 6월 말 현재 46건으로 확대됐다. 현재 신기술 연장 신청 단계를 ‘시장 성숙 단계’로 구분해, 기존 단독주택에 적용하던 기술을 확대 발전시켜 중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확대 적용하고자 한다.
비내력용 벽체에 주로 사용하던 스틸 스터드 자재를 구조용강인 ZSS400으로 국산화했으며 목조주택의 2″×4″ 공법을 적용한 내력벽식 스틸 스터드 구조 시스템을 개발했다. 내력벽식 구조 시스템으로 국내 환경에 적합한 벽 시스템, 바닥 시스템을 개발해 2000년에 신기술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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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적용 단계(2000~2002)
신기술로 지정을 받은 기술에 대한 보급 확산을 위해 신기술 협약 업체 수가 3년 사이 1개에서 9개로 확대됐다. 또한 신기술을 활용한 매출액이 174억 7900만 원 수준에 달하고 있다.
신기술 적용 단계에는 가장 기본적인 2층 이하의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적용을 확대했다. 다양한 주택 유형에 적용 및 대단위 단지형 전원주택을 대상으로 적용을 확대했다. 또한 4층 이하 빌라형 건축물의 적용 기술을 개발했으며, 공공건축물과 군(軍)시설물 표준화에 의해 군대 막사 및 관사 등에 적용시켰다. 또한 증축 대상 건축물에도 스틸 스터드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시장 성숙 단계(2003~2007)
본 단계는 신기술 연장을 통해 스틸 스터드 공법의 적용을 4층 구조물에 확대하고, 단독주택 위주의 용도에서 공동주택 및 공공 용도로 확대한다.
기술적으로는 2층 이하의 구조물에 적용하던 기술을 발전시켜 4층 이하 건축물로 확대하고, 장 스팬의 구조물에 적용하는 구조 기술을 적용한다. 또한 규모가 커짐에 따라 타 소재와 병행 사용하는 부분을 고려해 형강류의 구조재와의 접합 기술을 보급 확대한다.
이러한 구조 기술은 저층 규모의 스틸하우스에 적용하던 것과는 단연 차별화, 고급화된 기술이다. 이러한 건설 신기술의 확산이 필요하다. 적용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을 핵심으로 연장 신청 단계를 통해 스틸하우스 기술 보급률을 20퍼센트대로 확대한다.
기술 일반화 단계(2007~)
기술 일반화 단계에서는, 건식 공법으로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도입된 스틸 스터드 공법이 모든 용도의 건축물에 기술 제한 없이 다양하게 사용됨으로써, 국내 건축 시장에서 건식 공법이 토착화되는 단계로 협약 업체의 수가 100여 개 업체 이상으로 국내에 고른 기술 수준이 확보 가능한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제 2005년의 한해가 저물고 있다.
짧은 지식으로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를 1년간 연재하면서, 10여 년을 줄기차게 달려 온 스틸하우스 업계의 많은 종사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새삼 가슴 저미어 온다.
신기술 지정, 내화구조 인증, KS규정 개정 그리고 수많은 연구와 실험과 검증을 통한 자신감 등이 지금의 스틸하우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단열성, 차음성, 내구성, 내진성, 주거성능은 물론 시공성까지 뛰어난 훌륭한 건축공법으로, 특히 전원주택이나 펜션 공법의 대명사로 이제 완연히 자리매김을 했다.
약 4년 전쯤 일본을 갔을 때가 생각이 난다. “일본의 스틸하우스 관련 책자 문구에서 일본의 기술은 대체로 한국보다 우수하다. 다만 그렇지 못한 분야가 있는데, 바로 ‘스틸하우스’ 분야다.” 라는 문구였다.田
글 최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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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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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교실] 기초공사II 집의 수명을 좌우...콘크리트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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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는 기초, 땅을 파지 않고 바로 설치하는 지하실과 차고의 기초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된다. 콘크리트 작업을 할 때, 작업을 쉽게 하려고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에 물을 섞으면 안 된다. 강도가 낮아지고, 투수성이 높아져서 동해(凍害)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타설 작업을 할 때, 기온이 섭씨 5도 이하이거나 24시간 내에 그 온도 이하로 내려갈 것이 예상된다면, 작업을 중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생 과정에는 새로 타설한 콘크리트의 습도를 유지하고, 건조되면서 축소되는 것을 며칠간 방지하는 것이 포함된다. 콘크리트 벽체나 바닥에 생기는 균열은 양생을 잘못하면 발생한다.
콘크리트는 대부분 레미콘으로 공급된다. 일반적으로 레미콘은 단위 체적당 시멘트의 포대 수와 자갈의 최대 크기로 주문한다. 자갈의 크기는 위치별로 차이가 있는데, 작은 자갈을 사용할 경우에는 시멘트 추천 비율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자갈의 최대 크기가 89밀리미터보다 작을 때 시멘트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
콘크리트는 연속적으로 부어 넣어야 하며, 부어 넣을 곳 전체에 걸쳐 수평을 유지하도록 한다. 기포를 제거하기 위하여 콘크리트를 막대로 젓거나 진동시키며, 거푸집의 구석까지 콘크리트를 밀어 넣어야 한다.
더운 날씨에는 콘크리트가 너무 빨리 건조되지 않도록 한다. 부어 넣은 후 며칠 동안 습윤한 상태로 보존해야 한다. 빨리 건조되면 강도가 유의하게 저하되고, 보도나 차도 쪽에 노출된 표면이 조기에 파괴되기도 한다.
매우 추운 날씨에는 양생될 때까지 콘크리트의 온도를 영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콘크리트가 양생되는 속도는 온도에 영향을 받는데, 고온에서보다 섭씨 4도 이하에서는 훨씬 느리다. 심하게 추운 날씨에는 양생 기간 동안 단열재를 설치하거나 가열해야 한다.
레미콘(Ready-Mixed Concrete)
레미콘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푸팅, 내부 슬래브 및 기초 벽체에 사용할 레미콘은 최소 강도가 2200psi(15Mpa) 이상이 되는 것을 주문해야 한다. 차고와 간이차고(Carport), 외부 계단, 차량 진입로 등에는 최소 강도가 3600psi(25Mpa)인 기포 콘크리트(Air-Entrained Concrete)라고 명시해야 하며, 이 콘크리트에는 작은 공기세포가 들어 있어서 일반 콘크리트보다 작업성이 좋기 때문에 시공이 용이하다. 양생이 된 기포 콘크리트는 동해에 몇 배 더 강하기 때문에 외부용 콘크리트에는 반드시 사용해야 하며, 높은 작업성과 내구성이 필요한 그 밖의 용도에도 사용을 권장한다. 황산염 성분이 들어 있는 토양에서는 콘크리트를 보호하는 첨가제의 사용을 권장한다.
콘크리트의 현장 배합
작업을 쉽게 하려고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에 물을 타서는 안 된다. 물을 타면 강도가 낮아지고, 투수성이 높아져서 동해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 작업성을 좋게 하려면 콘크리트 회사에 가소제를 첨가할 것을 주문하면 된다.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배합하려면, 물과 골재가 깨끗해야 하고, 콘크리트를 손상시키는 유기물질이나 그 밖의 이물질이 없어야 한다. 또한 골재는 규격에 맞고 일정해야 한다. 기포 첨가제는 제조회사의 사용법에 따라서 엄격히 사용한다. 첨가제를 너무 많이 넣으면 콘크리트의 강도가 약해지므로 제조회사에 연락하여 특정 용도에 대한 적절한 배합 비율을 알아본다. 기포 첨가제는 동력을 사용하는 배합기(Mixer)를 이용할 때만 사용할 수 있다.
푸팅과 기초 벽체에 사용하는 콘크리트는 시멘트 40킬로그램당 20리터 이상의 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 밖의 콘크리트 작업에는 시멘트 40킬로그램 당 18리터 이하의 물을 사용해야 한다.
이 비율은 평균 수분 함량을 가진 골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잔 골재와 굵은 골재, 시멘트와 물의 배합 비율이 잘 맞아야 구석진 곳이나 모서리에서 재료가 뭉쳐지거나 표면에 물이 생기지 않게 작업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용하는 골재의 크기는 수직으로 세운 거푸집 간격의 5분의 1이상 되어서는 안 되며, 콘크리트 수평 두께의 3분의 1이상 되면 안 된다.
배합하는 콘크리트의 슬럼프(Slump)는 푸팅의 경우에는 150밀리미터, 땅 위에 직접 타설(Slab-on-ground) 하는 콘크리트의 경우에는 100밀리미터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콘크리트의 타설
가능하면 언제나, 콘크리트는 거푸집 속에서 300∼450밀리미터의 높이로 수평이 되도록 계속해서 부어 나가야 한다. 재료가 분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콘크리트는 1.5미터 이하의 높이에서 거푸집에 부어 넣어야 한다.
높은 곳에서 부어 넣어야 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수직 파이프를 사용한다. 레미콘 트럭이 닿을 수 없는 곳에는 리어카, 외바퀴 수레 혹은 슈트(Chute)를 이용하여 콘크리트를 운반한다. 슈트는 금속으로 만들거나 내부를 금속으로 두른 것을 이용하며, 바닥이 둥글고, 구배는 1:2∼1:3이 되어야 한다.
콘크리트가 무더기로 쌓이도록 해서는 안 되며, 갈퀴질이나 삽질로 넓게 펼쳐서 수평이 되도록 해야 한다. 진동기(Vibrator)는 콘크리트를 견고하게 만드는 도구이며, 타설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만일에 적절한 장비만 구할 수 있다면, 펌프(Pump)를 사용하여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도 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에는, 거푸집 안의 콘크리트 표면을 수평이 되도록 하고, 약간 굳은 후 표면을 거칠게 만들어서 다음에 부을 콘크리트와 접착이 잘 되게 한다. 작업을 다시 시작할 때는, 콘크리트를 붓기 전에 표면을 깨끗이 청소하고 약간 물기가 있게 만든다. 접합제 혹은 시멘트와 모래의 비율을 1:2로 섞어서 만든 그라우트(Grout)를 거칠게 만든 표면 위에 12밀리미터 두께로 얹어서 그 위에 새로 붓는 콘크리트와 결합이 잘 되도록 만든다. 그라우트를 얹은 직후에 콘크리트를 부어야 한다.
콘크리트를 타설한 다음, 고르게 다지려면 손으로 두드리는 기구를 사용하거나 진동기를 사용하면 더 좋다.
기온이 섭씨 5도 이하이거나 24시간 내에 그 온도 이하로 내려갈 것이 예상된다면, 작업을 중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크리트의 배합과 타설은 기온이 섭씨 10도∼25도일 때 가장 좋다. 양생이 되는 최소 72시간 동안에는 섭씨 10도 이하로 내려가서는 안 된다. 그와 같이 하려면 물을 데워서 콘크리트 배합에 사용해야 한다. 콘크리트를 얼은 땅 위에 타설해서는 안 되며, 얼음이나 눈이 거푸집 안에 들어 있으면 제거해야 한다.
콘크리트의 양생
양생 과정에는 새로 타설한 콘크리트의 습도를 유지하고, 건조되면서 축소되는 것을 며칠간 방지하는 것이 포함된다. 콘크리트 벽체나 바닥에 생기는 균열은 양생을 잘못하면 발생한다. 콘크리트가 원래의 강도를 유지하고, 방수가 잘 되며, 내구성을 갖기 위해서는 적절한 양생 절차를 따라야 한다. 양생이 잘 되게 하려면, 벽의 거푸집을 최소한 3일 이상 제거하지 말고 두어야 한다.
콘크리트의 온도가 섭씨 21도 이상 유지되면, 거푸집을 제거한 후에, 최소한 하루는 양생이 계속되도록 두어야 하며, 섭씨 10도∼21도 사이에서는 3일 동안 양생이 되도록 해야 한다.
양생을 잘 하려면 구멍 뚫린 호스를 벽 둘레를 따라서 벽 위에 올려놓고 물이 벽 위로 흘러내리게 한다. 만일에(예를 들어 날씨가 추워서) 물로 양생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수분의 증발을 억제하는 양생제를 표면에 뿌릴 수도 있다. 벽체에 방습제를 발랐으면, 더 이상 벽체의 표면을 양생할 필요가 없다.
날씨가 더우면 콘크리트가 빨리 건조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덥고 건조한 동안에는 목재 거푸집에 물을 뿌려서 너무 건조되지 않도록 한다.
겨울의 추운 날씨에 타설한 콘크리트는 두꺼운 짚이나 보온 덮개로 보온을 해야 한다. 콘크리트에 외피를 두르고 난방기구를 사용하여 양생기간 동안 적정한 온도를 유지해도 된다. 땅을 파지 않고 땅 위에 직접 타설하는 콘크리트는 물을 뿌리거나, 물을 추긴 포대를 덮거나, 폴리에틸렌을 덮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습기의 증발을 방지하여 양생한다.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일주일 정도 양생을 하지 않으면, 외부에 노출된 콘크리트 표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생기거나 약해진다. 콘크리트를 잘 양생하는 것은 집 짓기 공정의 중요한 단계다. 유의해서 작업하면 비용이 많이 드는 하자를 예방할 수 있다. 田
자료협조 / 유재완
(우림목재인터내셔널 국제목구조 교육센터 대표)
Tel. 031-531-9850, www.logbuil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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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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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건강한 삶의 공간, 전원주택-건강한 우리 집 꾸미기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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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의 공간, 전원주택
대문은 태극의 의미를 가지며 기의 출입구이자, 기가 생성되는 근원이다. 현관과 거실은 대문을 통해 들어온 기를 방으로 공급해 주는 기의 출입구다. 방 안에 침대를 두는 위치는 방의 무게중심에서 방문과 코의 위치를 방위적으로 판단해 상호 길한 방위를 택하는 쪽으로 한다. …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좌향을 잡고, 대문에서 현관까지의 동선을 정하고, 각 실의 평면을 배치해야 한다. 이번 호에는 조상들이 자연 속에 집을 지을 때 쌓아온 지혜를 통해 그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대문은 주택을 외부와 경계짓는 역할을 하며, 풍수적으로 집 내부로 기(공기)가 출입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간주한다. 그러나 문제는 담에 따라 대문의 중요성이 달라지는 데 있다.
개방형 담의 경우라면 기는 집의 사방에서 출입하므로 기의 통로로써 대문의 역할은 감소되고, 밀폐형 담장이라면 대문만이 오로지 기의 통로가 되므로 중요도가 증가한다. 그러므로 가상(家相)에서 "담(밀폐형)이 무너졌거나, 뚫리거나, 너무 높아도 흉하다"고 보았다. 또한 "담은 1.5미터 정도면 소음과 먼지를 막는 효과가 충분하고, 그 이상으로 높으면 일조와 통풍을 오히려 방해한다"고 한다.
예로부터 "대문이 크고 집이 작으면 가난해지고, 대문이 작고 집이 크면 부자가 된다"고 했다. 따라서 대문의 크기는 집 전체의 미관과 기의 흐름에 맞춰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대문의 색깔도 중요하다. 대문에 봄이면 입춘대길(立春大吉), 용·호(龍·虎) 등의 글자를 써 붙이는 것은, 대문이 길흉화복을 부르는 장소로써 우리 삶에 중요한 요소를 내포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대문은 태극의 의미를 가지며 기의 출입구이자, 기가 생성되는 근원으로 우주론적 의미와 흉액(凶厄)을 막는 운명론적 의미를 함께 가지므로 색깔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현관은 대문을 통해 들어온 기를 방으로 공급해 주는 기의 출입구다. 고택의 중문에 해당하고, 현대와 같은 주거 형태에서는 대문보다 그 역할이 더 중요하다. 가상에서 "현관을 대문과 일직선상에 배치하면 흉하다"고 했는데, 고택의 경우 어떤 집도 솟을대문과 중문을 일직선상에 놓은 경우는 없다. 이것은 우리 조상들이 집을 짓는 지혜로, 중문까지의 길을 복잡하게 함으로써 주인은 대문을 들어서며 제 집에 돌아왔다는 안도감을 가지고, 타인이 방문했을 때 주인이 마음의 준비를 갖추기 위한 여유를 제공한다.
현관은 기를 공급해 주는 출입구
현대 주택에서 대문과 현관의 위치를 풍수적으로 길한 방위에 배치하는 방법은 이론적으로 간단명료하나, 현장에서는 곤란한 경우가 간혹 있다. 특히 대문을 기존 도로와 인접해서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즉, 대문을 세우는 방위가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 주택에서는 현관을 중심으로 보아 대문의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 편리하다. 대문의 위치를 정하기 위해서는 정원의 공간적 넓이와 높낮이들을 면밀하게 판단하여 그의 무게중심을 정확히 잡고서 그곳에 패철(佩鐵)을 놓고, 방위적 길흉에 맞추어 길한 위치를 찾는다. 또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추가로 고려한다.
●대문과 현관은 일직선상에 두지 않는다.●도로는 물길이므로 집을 중심으로 좌우의 도로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대문에 직접 닿지 말아야 한다. 즉, 도로의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지점에 대문을 세운다.●도로의 경사를 고려해 차의 진입과 주차에 편리한 지점을 선택한다. 경사진 곳은 겨울에 도로가 얼어붙으니, 사고 위험이 높다.●마구간의 앞이 넓으면 길하다고 했으니, 현대식으로 풀이하자면 주차공간 앞쪽이 되도록 넓은 곳을 택한다.●대문과 현관의 높이가 같아야 길하다. 현대 주택처럼 대문에서 현관으로 통하는 진입로를 계단식으로 만든 경우 흉하다고 본다.
대문은 보통 두 쪽으로 달아 양쪽에서 여닫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즉, 고택의 솟을대문을 본딴 형식으로, 어떤 경우는 한쪽 문에 협문을 달아 사람들은 그곳을 통해 출입하도록 배려하였다.
가상에서, "크고 작은 집이든 입구가 있고, 뒷문이 없으면 영주(永住)할 수가 없다. 부부 중에 한 사람이 일찍 죽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협문은 현대 건축에서 "고택의 뒷문 역할을 겸하고, 또 대문이 작아야 부자가 된다"라는 말에도 합치된다. 따라서 대문에 협문을 단 형식을 추천한다.
현대 주택의 현관은 쪽문이 대부분인데, 고택의 중문과 방문은 양쪽 문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현대는 현관문을 양쪽 문으로 달기 어려우니, 자연스럽게 현관문의 크기가 중요해졌다. 현관문의 크기는 정원의 기가 가장 길하게 실내로 들어오는 크기라야 적당하다.일반적으로 황금 비율(Golden Section)을 적용하는데, 대문과 현관의 크기를 1 : 0.618, 혹은 0.618 : 0.382의 비율이면 적당하다고 여긴다. 단, 현관문은 안쪽으로 열리도록 설계함이 마땅하다. 문을 안으로 열면 손님에게 '어서 들어오라'는 환영의 뜻이 담기고, 타인에게는 실내를 쉽게 들여다보지 못하게 만들어 사생활이 보장된다.
안방은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전원주택 설계 시 중요한 것은 안방, 즉 침실이다. 침실은 사람이 7∼8시간 동안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자는 공간으로, 주택 내부의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피로가 풀리고 활력도 되찾는다. 여기서 안방은 집주인의 휴식과 부부생활 그리고 아기의 생육(生育)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기가 가장 왕성한 공간에 배치해야 한다.
실내의 평면 배치에서 안방이라 하면, 안방의 중심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안방으로 출입하는 방문의 방위를 말하며, 현관을 통해 들어온 기가 거실의 무게중심에서 각 방으로 공급되는데, 안방은 방문을 통해 공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실의 중심에서 보아 현관의 방위와 안방 문의 방위가 풍수적으로 길하게 배치해야 한다.
만약, 안방의 위치가 풍수적으로 불길하다면 거울과 관엽식물 또는 그림 등으로 비보해 줄 수밖에 없다. 거울은 "기를 반사시키므로 살기를 막아 주어 풍수상 살기의 순환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관엽식물은 기를 북돋아 주어, 정서 불안이나 초조감을 덜어주며, 그뿐만 아니라 초록색은 시력도 좋게 한다. 또 그림은 안정된 정서와 주인의 품격을 높여 타인의 존경을 이끌어 낸다.
안방, 즉 침실의 설계 방위뿐만 아니라 방 안에 침대를 두는 위치도 풍수적으로 중요하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침대보다는 사람이 누워 자는 위치가 중요하며, 나아가 사람이 코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이다. 왜냐하면 코는 기가 사람의 내부로 출입하는 통로이며, 코의 위치가 기의 순환 중에서 길한 곳을 택해야 사람이 건강하고, 피로가 풀리고, 활력을 되찾기 때문이다. 때문에 방 안에서 침대를 두는 위치는 방의 무게중심에서 방문과 코의 위치를 방위적으로 판단해 상호 길한 방위를 택하는 쪽으로 한다.
주택 내의 실내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풍수 경전이나 풍습으로 전해지는 것이 거의 없다. 이것은 실내 꾸미기가 현대에 들어 새롭게 생긴 것으로, 과거에는 침실에 되도록 옷장, 농, 궤 등을 두지 않는 것을 길하게 여겼다. 침실의 넓이와 개방감을 해치기 때문이고, 장식이 많은 집은 흉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겉치레가 화려하고 사치한 것은 마치 마지막 불꽃을 피우는 촛불처럼 곧 쇠망할 징조로까지 보았다.이외 예로부터 겨울에 창, 천장, 벽 등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외풍을 막아야 괴이한 꿈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 역시 현대 주택은 단열재가 좋아 외풍이 불지 않으니, 염려할 필요가 없다.
침실에 기를 공급하는 중심점 거실
침실 다음으로 거실의 풍수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현대 주택의 거실은 고택의 대청과 같은 역할이나, 쓰임은 대청에 비해 다양하면서 매우 빈번하다. 또 가족실이라 칭할 만큼, 귀가 후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다.
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가정의 화목을 담당한다. 그러므로 현대 주택의 거실은 가족의 숫자와 기능을 고려해 위치와 크기가 결정되는데, 여기에 풍수적인 문제가 있다. 즉, 거실은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사람이 활동함으로써 가사 상태에서 잠을 자는 침실 공간보다 풍수적 영향력이 떨어진다. 다시 말하면 잠을 통해 생활 활력을 되찾는 침실보다 풍수적으로 덜 중요시되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계할 때 거실을 침실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 위치와 크기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거실은 풍수적으로 침실에 기를 공급하는 중심점으로써, 그 위치와 크기가 풍수적으로 길함이 우선이다. 앞뒤가 바뀐 꼴로 고정관념을 깨어야 지금보다 풍수가 좋은 주택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거실의 위치와 크기를 어떻게 설계하는 것이 가장 우리의 체질과 인성에 적합한 공간으로 꾸미는 것일까?
그 해답은 우리 조상들이 산 고택의 대청에서 찾아야 한다. 현대와 같이 생활의 편리성만 극대화된 거실이 아닌 체질과 인성에 맞는 생활 공간이어야 한다. 풍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현관을 통해 들어온 기를 각 방으로 공급시키는 중심점으로써 위치가 방위적으로 길해야 한다. 즉, 모든 방을 흉지가 아닌 복지로 만들 수 있는 위치가 우선이다.●현관의 크기는 현관으로 들어온 기를 적당히 담아 사람이 자연 상태에서 숨을 쉬는 것처럼 편해야 한다. 너무 좁으면 압축된 공기를 사람이 마시는 격이고, 너무 넓으면 느슨한 공기를 마시는 꼴로 모두 흉하다. 자연 상태의 공기가 순환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환풍이 좋아 항상 신선한 공기가 순환되어야 한다. 조상들은 방문에 한지를 발라 내외부의 공기가 자연스럽게 순환되도록 배려했다. 사람은 수면 중 한 시간에 20리터의 신선한 공기가 필요하다. 고택의 방은 자연 환기가 충분히 이루어지지만 콘크리트나 블록으로 지은 집은 몇 시간이 걸려야 자연 환기가 된다.
양택 풍수에서 흉한 점이 있다면 풍수적 비보의 지혜를 기울여 그 방의 흉함을 덜어주어야 한다. 좋은 기는 혈액 흐름을 촉진, 산소 운반 능력을 증가시켜 건강을 지켜 주고, 또 환자에게는 병을 치료해 준다.흉한 방을 복방으로 바꾸는 방법은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또는 아래와 같이 소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기는 방문을 통해 침실로 들어가므로 현관과 방문의 방위적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방문이 흉하게 배치되었다면 위치를 변경하여 길한 방위로 바꾼다.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방 안에서 침대와 책상의 위치를 방문의 방위와 조화시켜 길한 방위로 바꾼다.●거울이나 관엽식물 또는 그림, 탁자 등을 이용해 기의 흐름을 바꿔준다.●살기를 방지하기 위해 민속 신앙에서 전래되는 방법들을 차용한다.●조명과 벽지를 이용하여 생기를 북돋아 준다.예부터 내려오는 조상들의 자연 속에 집을 짓고 살면서 쌓아온 지혜를 흘려 버리지 말고, 실천하여 풍수가 좋은 우리 집을 만들어 보자. 田
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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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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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국내최대 홈-인테리어 매장 'B&Q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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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홈-인테리어 매장 'B&Q HOME'
'집에 관한 모든 것(Everything About Home)'을 모토로 하는 비앤큐 코리아(B&Q Korea). 영국의 주거·인테리어 전문점 비앤큐 코리아가 6월 2일 롯데마트 구로점(서울 구로동)에 비앤큐 홈(B&Q Home)을 열었다. 바닥재, 벽지, 조명, 부엌가구, 욕조, 철물, 타일, 페인트 등 각종 인테리어 용품을 비롯하여 건축 자재, 가구, D.I.Y 용품 등을 원스톱(One-Stop)으로 쇼핑할 수 있는 곳이다. 리모델링 상담과 시공·설치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어 국내 건자재·인테리어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비앤큐 홈을 찾아가 보았다.
서울 구로동에 자리잡은 비앤큐 홈(B&Q Home)에 들어서자,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화이트 톤과 밝은 조명으로 깔끔하면서 환하게 연출한 2300여 평에 달하는 넓은 매장은 어두운 분위기의 일반 건축 자재상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비앤큐 홈은 국내 일반 대형 할인 마트를 보는 듯하다.
입구 바로 왼쪽에는 기획 상품 진열대를 마련해 주기적으로 상품을 바꿔가며 특별 할인 판매를 하고, 오른쪽에는 독점상품 진열대를 따로 마련해 놓았다. 매장 중앙에는 키친(Kitchen), 욕실(Bathroom), 리빙(Living), 퍼니쳐(Furniture), 페인트(Paint Tinting), 커튼ㆍ패브릭(Window Decor) 등의 테마를 정해 아파트 모델하우스처럼 실제 견본을 전시해 놓았다. 2.7미터짜리 진열 선반에 바닥재 02-06, 타일 06-08, 조명 10-15, 키친 16, 페인트 30-31, 가정원예 42, 자동차용품 44 등의 큼지막한 번호가 매겨져 있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상품은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전반적으로 동일 브랜드, 동일 상품은 시중 소매가보다 최고 20∼30퍼센트 정도 저렴하다는 게 비앤큐측 설명이다.
비앤큐 코리아 김 민(마케팅부) 씨는 "작은 못 하나부터 집 리모델링까지 한 곳에서 모두 구할 수 있다"며 "국내 홈인테리어·건축자재 시장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상품, 정찰제, 품질·가격 보증
비앤큐 홈은 목재, 마루, 벽지, 페인트, 타일 등의 자재에서부터 싱크대, 욕조, 소파 등의 가구 일체, 침구와 커튼, 공구·배관, 일반 D.I.Y용품은 물론 어린이용 물놀이용품, 시계, 원예용품, 자동차 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집에 관한 모든 것(Everything About Home)' 3만 5000여 종의 제품들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브랜드들도 LG화학, KCC, 에넥스, 베네통, 삼화페인트, 대동벽지 등 국내 유명 제품부터 보쉬, 블랙앤드데커(공구), 사우더(조립식 가구) 등 외국에서 직수입한 제품까지 다양하다. 시중 제품을 대부분 찾아볼 수 있는데, 조명 제품의 경우 천장에 350여 개가 매달려 있으며 10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비앤큐 매장에서는 담당 직원의 '입맛'에 따라 가격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모든 서비스에 대한 정찰제를 도입하고 있다. 필요한 분량과 색깔을 가늠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컴퓨터로 원하는 페인트 색깔을 섞어주거나 손님이 원하는 만큼 목재, 합판, 유리, 벽지를 잘라 팔기도 한다.
특히 이 매장에는 D.I.Y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홈 프로젝트 서비스(HPS : Home Project Service)'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 중앙에 설치된 HPS에 가서 상담 요청을 하면 전문가들이 집의 평형이나 구조, 취향 등을 고려해 적절한 상품을 적절한 분량만큼 구입하도록 도와 준다. 상품 구입뿐 아니라 집이나 리모델링 상담과 설치·시공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D.I.Y 지식이 없는 소비자를 교육하기 위한 '홈 러닝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정도 바닥재, 페인팅 등 D.I.Y무료 교습을 실시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 앞치마와 간단한 공구를 무료로 제공한다. 방학 동안에는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Let′s go English', 'Kid′s DIY' 등 키즈 클럽 클래스를 무료로 진행하는데 기본 D.I.Y 공구 사용법과 제작 실습, 원예 수업은 물론, 영어 동화 읽기와 동요 부르기 수업을 진행한다.
비앤큐 홈의 홍라영(마케팅부 홍보팀장) 씨는 "비앤큐는 매장에서 단순한 공구나 물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와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D.I.Y를 직접 체험, 교육을 통해 궁극적으로 D.I.Y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DIY문화 선도 역할
B&Q라는 이름은 설립자인 Mr. Block과 Mr. Quayle의 이니셜을 딴 것이다. 1969년 영국에 첫 오픈을 했을 당시에는 'Block and Quayle'라는 상호를 쓰다가 B&Q로 바꿨다. 한국에서는 B&Q Home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영국 킹피셔그룹의 자회사인 비앤큐는 세계 10개국 600개의 매장을 통해 15조 원(2004년)의 매출을 올린 건자재 전문 유통기업이다. 비앤큐는 대만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한국에 진출했다. 1996년에 첫 매장을 오픈한 대만에는 17개, 1999년에 진출한 중국에는 21개의 홈인테리어 전문매장이 들어서 있다.
B&Q가 한국 시장을 주목한 것은 국내 D.I.Y 전체 시장 규모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데도 제대로 된 전문 매장이 없기 때문이다. 개점에 앞서 5월 31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데이비드 윌리엄스(47) 사장은 "1993년 대형할인점의 설립이 한국 유통시장에 혁명을 일으킨 것처럼 B&Q도 한국의 주거 인테리어 시장에 획기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소비자들이 대부분 아파트에 살고 있는 데다, D.I.Y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세련된 안목을 가져 시장 전망이 밝다"며 "한국 소비자의 요구를 분석하기 위해 6년간 철저하게 시장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비앤큐코리아는 구로점 출점을 신호탄으로 다점포 사업에 가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오는 2010년까지 15∼20개, 장기적으로 50개의 다점포망을 확보한다는 게 비앤큐코리아의 비전이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문의 B&Q Home 02)769-5800, www.bnq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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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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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D.I.Y] 파티 테이블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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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Yourself! D.I.Y, 당신도 할 수 있다. D.I.Y란 꼭 복잡하고 모양이 예쁜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가령 벽에 못박기, 고장난 의자 다리 고치기, 페인트칠하기 등등. 집에서 할 수 있는 D.I.Y는 무수히 많다. 우선 필요한 것은 관심이다. 집 안 구석구석 손봐야 할 것이 없는지 눈여겨보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실천이다. 눈에 띄면 바로 행동에 들어가는 것이다. 집도 고치고, 가족들로부터 점수도 따고, 스스로 보람도 느끼고, 그야말로 일석삼조가 아니겠는가. 그렇게 재미를 붙이다 보면 어느새 D.I.Y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자, 그럼 이 순간부터 빠져보도록 하자. D.I.Y의 세계로… 출발!
파티 테이블 만들기
1 재단하기 : 재단기를 사용하여 원목을 각 치수에 맞게 자른다. 다리 : 두께×가로(90㎜)×세로(90㎜) 4개 상판 : 두께(36㎜)×가로(1100㎜)×넓이(180㎜) 3장 측판(앞, 뒤) : 가로(900㎜)×넓이(80㎜) 2장 측면 옆면 : 가로(480㎜)×넓이(80㎜) 2장
2 켜기 : 자르기가 끝나면 면을 고르게 하기 위해 켜기를 한다.
3 자르기와 켜기 후 모습.
4 홈파기 : 깊이×넓이 70㎜×24㎜로 홈파기를 한다.
5 홈따기 : 넓이 90㎜로 홈따기를 한다.
6 홈파기와 홈따기 후의 모습.
7 다리 부분 격자 자르기 : 다리 부분은 홈파기를 한 다음 곡선 톱날을 사용하여 나머지 부분을 자른다.
8 다리 부분 격자 자르기 후의 모습.
9 상판 부분 표시하기.
10 조이터를 사용하여 비스켓 들어갈 자리 표시하기.
11 상판 부분 집성 결합하기.
12 서랍 자리 만들기. 직소를 사용하여 가로(400㎜)×높이(52㎜)의 서랍이 들어갈 공간을 만든다.
13 서랍 부분 직소 후의 모습.
14 가조립하기 : 밸트 샌딩기와 진동 샌딩기, 손사포를 사용하여 샌딩 후 가조립을 한다.
15 다리 부분 측면 결합 : 목공 본드를 사용하여 다리 부분 측면을 결합한다.
16 다리 부분 조립 : 목공 본드를 사용하여 다리 부분을 조립한다.
17 조립 후의 모습.
18 타일 붙이기 : 천연 접착제를 사용하여 가로 90㎜×세로 90㎜ 타일을 붙인다.
19 타일 작업이 끝나면 마지막 샌딩 후 페인트 칠 작업을 하면 끝. 사진은 타일 작업 후의 모습.
20 완성 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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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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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도 풍광을 한자리에 담은 제주 '라벤다 로즈'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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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유수암리에 자리한 집. 미술인 부부인 박태호·이상희 씨의 소박한 꿈이 담긴 공간이다. 이곳은 누군가의 품에 안긴 듯한 편안하고 따스함에 나가고 싶지 않을 정도다.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갖춘 데에다 한눈에 들어오는 한라산 정상과 맑고 깨끗한 바다, 은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풀, 노랗게 익은 감귤, 1200여 평의 유채밭까지……. 이들 부부는 전원을 사랑하고 하늘을 바라보며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돌 하나 나무 하나에도 사랑을 쏟았다고 한다. 이 계절에 따듯한 남쪽의 풍광을 고스란히 간직한 ‘라벤다 & 로즈’ 펜션으로 떠나보자.
건축정보
·위 치 : 북제주군 애월읍 유수암리
·부 지 면 적 : 2000여 평
·연 면 적 : 96평
·건 축 구 조 : 스틸하우스+철근콘크리트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 방 형 태 : 가스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한 전원주택입니다. 미술인 부부가 가꾸고 있는 예쁜 공간입니다. 저희 부부는 오래 전부터 자연과 더불어 살기를 바랐습니다. 카메라와 그림 도구 하나 달랑 둘러매고,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오랫동안 준비를 했습니다. 7년 정도 준비를 해서 이곳에 뿌리를 내린 지 2년이 되어 갑니다. 육지와는 먼 곳에 자리를 잡았다며 지인들의 원망도 들었습니다. 아직 자연의 참맛은 모른다지만, 집을 꾸미고 화초를 가꾸면서 흙이 주는 기쁨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화려한 실내 인테리어는 아닙니다. 모든 부대시설을 갖춘 고급스러운 건물은 더욱 아닙니다. 다만, 전원을 사랑하고 하늘을 바라보며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돌 하나 나무 하나에도 사랑을 쏟았습니다.”
박태호(48세)·이상희(44세) 부부가 5월 14일 본지 홈페이지 ‘취재 요청’란에 올려놓은 글이다.
바다와 산, 들판이 골고루 아름다운 제주는 어느 계절에 가도 후회하지 않는다. 바다를 끼고 돌며 펼쳐지는 다양한 풍경, 깊고 맑은 산자락 구석구석에 보물처럼 숨어 있는 한라산의 명소들. 아울러 해질 무렵 산하를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의 장관은 제주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미술인 부부인 박태호·이상희 씨의 소박한 꿈이 담겨 있는 ‘라벤다 & 로즈’ 펜션이다.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갖춘 데에다 한라산 정상이 보이고 맑고 깨끗한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은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풀과 노랗게 익은 감귤, 1200여 평의 유채밭까지… ‘라벤다 & 로즈’ 펜션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을 쏙 빼다 박았다.
도시를 넘볼 수 없는 곳으로 간 부부
살다보면 처음 봤는데도 전혀 낯설지 않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들 부부가 그랬다. 박태호·이상희 부부의 첫 인상은 포근하고 다정다감한 이웃사촌을 보는 듯했다. 맑고 편안해 보이는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고 억양은 고르면서 부드러워 첫 대면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알던 사람을 대하는 것같이 편안했다.
“어디에서 이런 여유를 찾았나요?” 라고 묻자, 이들 부부는 웃음 섞인 “글쎄요.” 라는 말로 답을 대신한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전원에서 살다보면 이들처럼 여유와 웃음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인지…….
이들 부부 역시 한 때는 치열한 경쟁 관계 속에서 전투적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승진이 안 되면 왠지 남들에게 뒤쳐지는 것 같아 스스로 견딜 수가 없어 앞만 보고 달렸다는 이상희 씨.
“승진을 위해, 4년 동안 한 평도 안 되는 학교 인근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공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가족과는 생이별을 하다시피 지냈지요. 그때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문뜩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가’ 하는 회의가 들더군요. 결국 남은 것은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던 박태호 씨는 그저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단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내가 보기 좋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편견과 모순 앞에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지 않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부아가 치밀기도 했습니다. 이러다가 아내가 건강을 잃지 않을까 염려스러워 그만 포기하자고 말렸습니다.”
사회생활에 회의를 느끼면서, 부부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소싯적 전원에서 생활하며 야외로 나가 그림을 그리며 행복하게 지내던 추억들이 한올지게 떠올랐는데, 그 행복을 다시 찾기로 했다. 이들 부부는 도시생활을 접고 전원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예 도시로 돌아올 엄두를 낼 수 없는 곳으로…….
첫 후보지로 떠올린 곳이 강원도 횡성군 둔내였으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도시로 나갈 수 있고, 또 주변에서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예 육지를 떠나기로 했다. 결국 제주도로 가기로 했다. 자연환경이나 제반 조건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비행기를 타면서까지 육지로 통근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제주도의 풍광을 쏙 빼닮은 공간
이들 부부는 4년 전 마땅한 부지도 알아볼 겸 제주도 여행을 했다. 그때 마음에 쏙 드는 부지를 찾아내는 뜻밖의 행운을 낚았다고.
“행운이 따랐던 것 같네요. 전원주택을 지을 때 가장 어렵다는 부지를 여행하면서 손쉽게 찾아냈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지금의 부지 2000평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구입했다. 의외로 손쉽게 부지를 마련하자, 이후 과정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건축 구조는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스틸하우스로 정하고, 건축업을 하는 아는 사람에게 맡겼다. 2003년 봄에 시작한 공사는 그해 여름 완공을 보았다.
제주군 애월읍 유수암리 해발 300미터 청정고원에 앉혀진 이 주택은 30평형 두 동과 12평 객실이 세 개 딸린 36평으로 이뤄졌다. 온 가족이 함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 채로 채 나눔을 했다고.
“나중에 이곳에서 가족이 함께 살 계획입니다. 그때까지는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나마 편히 쉬어가는 쉼터로 제공하고자 합니다.”
30평형은 패밀리 룸으로 거실과 주방, 침실(2), 욕실로 구성됐다. 내부 인테리어는 고풍스러운 가구와 화사한 색상의 벽지로 중후하면서 세련되게 연출했다. 12평형은 신혼부부의 컨셉에 맞춰 원룸형으로 꾸몄으며, 조망과 채광을 고려해 전후면으로 큰 창을 내고 실루엣 커튼으로 분위기를 은은하게 연출했다. 특히 나무와 식물을 이용하여 아늑하면서 따스한 느낌이 드는데, 이상희 씨의 센스가 발휘된 부분이다. 집에 들어오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편안하게 내부를 꾸몄다고 한다.
객실마다 침대와 냉장고, TV, 에어컨, 싱크대, 가스레인지, 전기밥솥, 헤어드라이어, 문갑, 식탁, 욕실(세면대, 변기, 샤워부스, 렌즈 세척액) 등이 비치돼 있고, 외부엔 별도의 테이블이 준비돼 있다.
무엇보다 이 주택의 백미는 이국적인 분위기로 깔끔하면서 정갈하게 꾸며 놓은 정원이다. 집에 들어서면, 애완견 베이니의 장난기 어린 재롱과 함께 짙푸른 잔디 위에 오밀조밀하게 가꿔진 정원에 시선을 빼앗긴다.
정원 곳곳에 피어 있는 금난화와 로즈마리의 절묘한 조화와 라벤다와 페퍼민트가 흐드러진 광경은 조경수인 감귤나무와 홍가시, 단팔수 등과 송림이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집 옆 1200여 평의 유채밭을 따라 뒷산에 이르는 산책로도 매우 운치 있는 경관을 자랑한다.
정원 곳곳에 전시돼 있는 펜션지기인 박태호 씨의 조각 작품 또한 볼거리다. 대부분이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안주인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우러났다고 한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동심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 있는가 하면, 동자승의 모습, 생각하는 모습 등 다양한 조각품들이 정원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게 한다.
그곳에서 살고 싶어라
이곳은 한 번 찾아온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1년에 네 번이나 온 고객도 있단다.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주도로 본사를 옮기면서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현(34세)·임주연(34세) 부부와 아들 동우(4세) 시우(2세) 가족. 이들은 지나는 길에 이곳이 마음에 끌려 하룻밤 묵기로 한 것이 벌써 3개월째다.
“첫 눈에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공기 맑고 조용하고, 생활하는데도 불편함이 없어 너무 좋아요. 서울 아파트에서 살 때는 아래층과 이웃집 눈치 보느라 맘대로 뛰지도 못했는데, 이곳은 아이들의 천국입니다. 또 펜션지기가 사람을 너무 편하게 대해 줘서 내 집처럼 살고 있어요. 이곳의 매력에 빠져 살다보니 하루가 어느새 3개월이 지났네요."
자연 그대로를 빨아들인 펜션은 찾는 이에게 어릴 적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이곳에 오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마치 누군가의 품에 안긴 듯한 따스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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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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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현대미학을 품은 전통소품-앤틱가구와 조각보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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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면, 색채만으로 화면을 구성해 근대사조에 영향을 준 몬드리안(Mondrian). 그에 앞서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가면 가장 한국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전통 요소를 발견한다. 건축 양식 등에서 보는 전통 양식과 앤틱이라 불리는 전통 가구와 소품 그리고 생활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조각보로, 보다 자유롭고 순수한 구성미와 색감을 보여준다. 집 안 전체를 변화시키기보다는 그저 있는 자체로 감각을 살리고 신선함을 유도하는 전통 가구와 소품으로 자투리 공간을 꾸미는 현대 감각과 어울리는 전통 인테리어에 도전해 보자.
글·사진 최선희 기자자료협조 한지희 한복 051-555-4565, www.hanjihee.co.kr티나앤틱 / 선우사 02-2217-1389, www.tinaantique.com
조각보+반닫이+도자기
자투리 천으로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짠 조각보는 각각 다른 컬러와 크기의 만남으로 완성도를 높인다. 여느 미술품 못지않은 작품으로 전시하면서 대오리가 은근히 비추어 보이면서 매력을 더한다. 우리네 생활 속에 고유의 정신이 담겨 있는 자기와 조각보는 이제 전시공간으로 고유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안정감을 주는 반닫이는 문짝이 위에서 아래로 열리는 한국 고유의 수납 기구로 무쇠나 놋쇠로 된 큼직한 장식을 박아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멋을 낸다.
목등가와 호롱+서안+조각보
사랑방에서 주인과 마주앉는 사람 사이에 놓여 주인이나 윗사람으로서의 위치를 지켜주는 구실을 하던 서안은 글을 읽고 쓰는 데 쓰이는 평좌식 책상이다. 책 한 권만 놓아 볼 수 있어 단아함이 느껴진다. 서안 위로 기름을 담아 불을 밝히던 용기, 호롱을 놓아 주야독경했을 선비들을 떠올려 본다. 적갈색 이층장 위로 늘어뜨려진 조각보가 시선을 고정하면서 포근함을 자아낸다.
약장+조각보
약장은 한방약 중 필요로 하는 기본 약재를 보관, 관리하는 장으로 다른 장에 비해 외형 식별이 뚜렷하다. 다른 수납장에 비해 규모가 크고 중후한 멋을 내기는 하지만 자칫 분위기를 무겁게 할 수 있다. 여기에 조각보를 얹으면 더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문갑+노리개+조각보
사랑방 혹은 안방의 보료 옆이나 창 밑에 두고 문서·편지·서류 등의 개인 물건이나 일상용 기물들을 보관하는 가구인 문갑. 안방에서 사용하는 여성용 문갑은 재료 자체도 화려한 목재로 꾸밈도 화려했지만, 사랑방에서 쓰이는 남성용은 선비 취향에 맞게 검소하게 꾸며진다. 사용자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문갑 위에 노리개를 놓아 포인트를 주어 본다.
[Advice]
티나 김(티나앤틱 대표)
전체 분위기를 모두 고풍스러운 가구로 바꾸는 모험을 할 필요 없이, 식탁의 소품 하나 방 안의 가구 하나를 들여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멋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하는 티나 김. 서구의 인테리어 소품과 한국의 전통 소재를 적절히 대조시키면 세련스런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한지희(한지희 한복 대표)
바쁜 가을을 지나 겨울이 오면 항상 조각보를 만든다는 한지희 대표. 보통 옷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으로 만드는 조각보는 디자인이나 색상 선택에 따라 자유자재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겨울을 맞아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을 때 조각보를 응용해 보는 것이 어떨는지. 식탁 위에 깔아 놓기만 해도, 벽에 걸어 놓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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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