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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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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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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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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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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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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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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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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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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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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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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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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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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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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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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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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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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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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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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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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트 홈 네트워킹의 결정체 기흥 노블힐스 ‘생태 건강 주택’
-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단지 내 28세대 모두 남향으로 배치함으로써 조망 및 일조권을 확보했다. 또한 단지 내에는 자연과 교감을 나누는 청명산 산책로와 버팅장이 있다. 1.5킬로미터 지점에 수원I.C가 5분 거리에 42번·43번 국도가 있어 강남·분당·용인·수원 등으로의 진입이 편리하다. 또 2006년에는 수원↔양재간 도로가, 2009년에는 서울↔기흥 간 경부고속도로가 확장될 예정이라 교통이 더욱 편리해진다. 1킬로미터 거리에 대형 쇼핑몰(뉴코아, 삼성홈플러스 등)이 들어선 영통지구를 포함해 주위에 대형 종합병원(아주대학병원, 성빈센트병원 등)과 각종 교육기관(경희대, 성균관대, 청초중·고등학교 등)과 레포츠시설(한성, 기흥, 코리아나 골프장 등)이 산재해 있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내 CCTV 및 경비초소, 각종 첨단장비시스템을 도입 완벽한 방법시스템을 구축해 단독주택의 안전문제를 해결했다. 노블힐스는 이처럼 전원주택의 입지 3박자 즉, 쾌적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 여건, 생활 시설을 고루 갖춘 건강전원주택단지라 할 수 있다. 노블힐스는 레벨(Level), 일조, 주차 여건 등의 대지 조건에 따라 다섯 가지 유형의 설계 컨셉이 있다. 그러한 가운데 전체적인 조화를 위해 벽체(황토벽돌, 드라이비트)와 지붕(아스팔트 슁글)의 색을 엷은 갈색톤으로 통일했다. 3, 4미터 높이의 옹벽도 인조석과 황토벽돌로 마감한 후, 상단에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태양열등을 매립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럼 노블힐스에 어떤 주택들이 들어서는지 (주)보보스 D&C가 시공한 주택으로 들어가 보자. 삼대가 함께 할 아늑한 보금자리 이 집은 171평 대지에 연면적 99.8평으로 앉혀진 지하 1층(선큰 층), 지상 2층 철근콘크리트주택이다. 진입로가 우측에 있어 집 뒤로 방문객을 위한 대문과 주차장을 거쳐 들어서는 현관문을 냈다. 대문은 1층으로, 주차장에 붙은 현관문은 계단실을 통해 선큰(Sunken)층과 1층으로 이어진다. 평지보다 다소 낮게 조성한 선큰(Sunken)층은 36.35평으로 아늑하게 꾸며졌다. 거실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드레스실이 딸린 손님방이, 우측에는 드레스실과 욕실·서재가 딸린 노부모를 위한 한식(韓式) 방이 있다. 거실에는 음악과 영화감상을 위한 홈시어터를 설치하고 이를 위해 계단실 입구에 방음처리를 한 중문을 달았다. 밝고 풍부한 햇살이 드는 거실과 손님방 전면에서는 작은 폭포가 있는 선큰가든과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부모님방 뒤에도 조그마한 덱(Deck)을 통해 청초한 수목이 자리한 후정(後庭)이 있다. 각 실마다 천장엔 간접조명을 했으며 벽체엔 빌트인 냉장고를 매입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선큰층엔 숨겨진 비밀이다. 바로 계단실 옆에 자리한 양주장인데 벽체를 세균 번식을 막고 습도를 조절하는 산호석으로 마감했다. 이 양주장을 뒤로 밀치면 비밀물품으로 보관하는 숨겨진 창고가 나온다. 34.23평의 1층에는 거실을 기준으로 좌측이 마스터를 위한 사적공간이라면, 우측은 주방과 식당, 다용도실이 있는 동적공간이다. 우측에 도로와 대문이 있어 조용하고 아늑한 좌측에 마스터룸을 배치한 것이다. 식당 앞에는 다이닝 포치(Dining Porch)를 마련해 비 오는 날에도 빗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마스터룸에는 드레스실과 파우더룸, 월풀 욕조를 설치한 욕실, 시스템 사우나실, 화장실이 딸려 있다. 화장실을 뺀 모든 공간이 오픈돼 있는 게 특징이다. 거실은 계단을 통해 정원으로, 마스터룸은 자그마한 텃밭과 벤치가 있는 후정(後庭)으로 통한다. 2층(28.88평)은 젊은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거실, 방(2), 서재, 욕실(2) 등으로 구성했다. 거실의 천장 높이는 3.5미터로 시원스럽고 전면창 양옆에는 옷장과 냉장고를 수납하는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특징은 양쪽으로 여닫을 수 있는 욕실을 사이에 두고 부부방과 아이방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서재를 우측에 독립시켰는데 책을 읽다가 머리를 식히도록 미끄럼 방지 샌드스톤을 깐 발코니가 있다. 선큰층 중정(中庭)에 심은 소나무가 발코니까지 뻗어 있어 싱그러움을 더한다. 최첨단 시스템과 고품격 인테리어의 결정체 이 집은 현관문을 들어서는 순간 고급 자재로 꾸민 인테리어에서 주택 전시장에 들어선 느낌이 든다. 각 실마다 간접조명등을 달아 아늑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붙박이장을 설치해 냉장고를 매립했다. 유관종 기술상무는 “컬러는 전체적으로 연한 브라운이나 베이직 톤으로 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앤틱 가구나 체리원목으로 만든 문과 창호 등을 사용해 자연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한다. 공용공간인 거실에는 대리석과 원목마루를 깔았는데, 대리석은 황토가 퇴적해 만들어낸 연한 노란색 머드스톤이다. 가공하지 않은 무광이라 은은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준다. 원목마루는 중세 유럽 성채(城砦)에서나 볼 수 있는 이태리산(하농 조르단)으로 표면 가공이 잘돼 질감이 살아 있고 물에 잠겨도 뒤틀리지 않는다. 문은 두께가 6센티미터로 아연 도금한 각 파이프를 넣어서 체리원목으로 가공한 것이다. 창호는 펠라사의 시스템 창호로 유리 사이에는 아르곤 가스와 크립톤 가스가 채워져 있어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Low-E 코팅을 하여 자외선을 차단함으로써 실내 커튼이나 벽지가 변하지 않는다. 내벽은 주로 천연 페인트(VP도장)로 마감했으며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실크벽지를 사용했다. 천장은 알루미늄으로 틀을 짜고 천연페인트 마감했다. 이 집에는 편리한 홈-오토메이션시스템이 총망라돼 있다. 각각의 공간마다 콘트롤-키와 스피커폰을 내장한 모니터가 달려 있다. 가령 집에 혼자 남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다거나 주방에서 설거지를 할 때, 현관 초인종이 울리면 화면이 방문자를 비추는데 스피커폰을 통해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쳐 개폐(開閉)하면 된다. 각 방에는 보일러와 에어컨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이, 청소기를 일일이 끌고 다닐 필요 없이 호스만 꽂으면 되는 ‘중앙 집중식 청소 시스템’이 있다. 또한 천연 필터를 사용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수 시스템’, 방마다 실온은 유지한 채 해로운 공기만 정화시키는 ‘공기 정화 시스템’, 가스 밸브의 개폐 여부를 언제 어디서나 전화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스콤’도 설치돼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몫을 한다. 이 집은 100년 주택을 짓는 시행사인 노블힐스와 시공사인 (주)보보스 D&C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시공 과정에서도 집이 수명을 다할 때까지 ‘하자(瑕疵) 제로’라는 목표를 세워 미세한 크랙조차 용납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첨단 시스템과 고품격 인테리어를 통해 전원주택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 田 ■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용인시 기흥읍 하갈리 ·대지면적 : 171평 ·구 조 : 철근콘크리트 ·건축면적 : 99.8평 지하-36.35평(120.19㎡), 1층-34.24평(113.18㎡), 2층-28.88평(95.50㎡) ·외벽마감 : 황토벽돌 +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 VP + 스페셜 도장 + 미국 벽지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수입 온돌마루 + 대리석(머드스톤) ·천 장 재 : 알루미늄 틀 + VP ·창 호 재 : 펠라 시스템창호 ·식수공급 : 상수도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도시가스) ■ 설계·시공 : (주)보보스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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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트 홈 네트워킹의 결정체 기흥 노블힐스 ‘생태 건강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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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황토주택 시공사례
- 창간 5주년 특집 | 생명이 살아 숨쉬는 황토주택 향토색 짙은, 남양주 40평 흙집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귀향해 살겠다”던 건축주 한상규 씨는 경기도 남양주 수면읍 수산리에 40평 흙집을 지었다. 안 기둥에 네 개의 대들보를 물린 중도리 방식으로 거실을 넓힌 집이다. 지붕에는 산자로 대나무를 촘촘히 엮어 올렸으며, 벽체는 20센티미터의 흙벽돌을 쌓아 외벽에는 황토 모르타르를 바르고 회, 마, 해초류를 섞은 것으로 마감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려고 거실과 식당, 주방을 한 동선상에 일치시켰다. 특히 계단 양쪽엔 거울을 이용한 수납공간을 냈으며,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ㄱ자’ 형태로 구분한 욕실과 화장실이 나온다. 욕조에 기대 하늘을 보도록 천창을 냈다. 텃밭 가꾸기에 여념이 없는 건축주는 “전원에선 우선 할 일이 있어야 한다”면서 “자연에서는 조금만 노력하면 많은 것을 얻는다”고 말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수면읍 수산리 ·건축구조 : 흙집 개량 한옥 ·부지면적 : 300평 ·건축면적 : 43평 ·실내구조 : 방2, 거실, 부엌, 식당, 다용도실 ·외벽마감 : 회+마+해초 ·지붕마감 : 개량 돌기와 ·바닥마감 : 고령토+옥+자갈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 : 평당 400만 원 ■ 설계·시공 : 직영 산세(山勢)와 조화 이룬, 양평 56평 개량 황토집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의 56평 개량 황토집으로, 건축주는 휘감아 도는 남한강 물줄기와 완만한 해협산 지세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했다. 인체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등허리에서 엉덩이에 이르는 지붕선이 시선을 잡아끈다. 1, 2층을 시원스럽게 튼 거실은 온돌 강화마루로 바닥을 마감하고, 그와 맞닿은 하단은 루바로, 그 위는 황토 모르타르로 마감했다. 트인 천장은 뿜칠한 황토빛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그 중앙에는 구조용 집성재인 S자형 빔(Beam)으로 곡선미를 더했다. 현관에서 작업공간인 주방과 식당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대각선으로 길게 배치했다. 또한 실용공간인 거실과 작업공간은 천연목재를 사용해 아치형으로 구분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묘한 매력의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부지면적 : 350평 ·건축면적 : 56평(1층 39평, 2층 17평) ·실내구조 : 1층-거실, 방2, 주방, 식당, 사우나 겸 욕실1, 화장실2, 다용도실, 보일러실, 2층-방 1, 홈바 겸 거실 ·외부마감 : 황토 ·내부마감 : 루바+황토, 방(한지) ·천장마감 : 황토, 방(한지) ·바닥마감 : 온돌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하이 새시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건 축 비 : 평당 400만 원 ■ 설계·시공 : 테마건축 (031-771-4933) 전통미와 기능성의 조화, 여주 33·20평 목구조 황토집 목구조 황토집의 가장 큰 장점은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하품리의 이 집을 시공한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는 “목구조 황토는 독성 물질이 없는 천연재료인데다 흙은 통기성을 갖춰 건강에는 최고”라고 강조한다. 800여 평의 부지에 본채와 별채 그리고 창고 두 채가 있는데 이는 전통 한옥의 채나눔 방식을 재현한 것이다. 본채는 건평 33평이지만 거실 남쪽과 서쪽의 뜨럭(축담, 뜰돌이)을 합하면 모두 40평이다. 오량구조의 팔작지붕으로, 간이 주추에 8×8치 사각 목재 기둥을 세우고, 처마도리와 보, 서까래로 구성됐다. 현관문을 중심으로 거실과 부엌이 일자로 놓이고 양안으로 3개의 방과 화장실이 있는 T자 구조다.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하품리 ·부지면적 : 800평 ·건축면적 : 본채-33평(뜨럭 포함 40평) 별채-20평 별채-20평(조적조) ·건축구조 : 목구조 황토벽돌집 ·외벽마감 : 황토미장 ·내부마감 : 황토미장+한지 ·지붕마감 : 기와 ·난 방 : 기름보일러(본채 일부는 온돌) ■ 설계·시공 : 행인흙건축(031-338-0983) 건강에 내구성도 겸한, 평창 58평 복층 황토집 건축주는 정년퇴직 후, 강원도 평창군 면온리에 333평의 부지를 구입해 58평 2층 황토집을 지었다. 전통한옥 형태를 과감히 탈피해 지붕의 경사도가 다소 심한 유럽형으로 만들었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지형적인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외벽은 가공된 황토벽돌을 사용해 강도를 높이고, 내벽은 순수황토벽돌로 마감해 복층으로 지어 내구성과 건강을 모두 충족시켰다. 전면 창을 낸 거실과 3개의 방은 요즘의 건축 경향을 반영해 거실은 넓고, 각 방은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만을 확보했다. 내부 계단으로 오르는 2층은 거실 겸 서재로 사용하고 거실과 연결된 부엌은 덱으로 통하는 전면창을 내어 채광은 물론 통풍도 최대한 고려했다. 건축주는 “황토집은 단열효과가 뛰어나 별도의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지난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다”고 한다. 건축정보 ·위치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부지면적 : 333평 ·건물면적 : 58평 ·외벽마감 : 가공 황토벽돌 ·내벽마감 : 순수 황토벽돌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바닥재 : 황토마감 후 강화마루 ·난방방식 :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 : 평당 400만 원 ■설계·시공 : 직영 모정(母情)으로 지은 평창, 60평 동그라미 황토집 평창강이 시원스레 흐르는 평창군 평창읍 대하리에 황토집 두 채가 나란히 앉혀져 있다. 직벽 구조인 본채와 원벽 구조인 별채가 좌우 대칭을 이루는 동그라미 황토집과 황토사랑 후암이다. 모두 손으로 빚어 만든 황토벽돌을 쌓고 황토로 벽을 바른 전통 흙집이다. 원벽의 별채는 거실을 겸해 사용하다가 친인척들이 찾아오면 맘껏 머물다 가라고 독립시켰다. 별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30평의 넓은 원룸형임에도 7미터로 높은 천장에다 기둥 하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놀랍다. 실내에는 전통 아궁이를 마련해 불을 때게 했다. 별채는 넓은 거실에 다락이 딸린 온돌방 2개와 샤워부스가 마련된 화장실 2개를 들였다. 건축주는 “눈을 뜨면 하루가 다르게 자란 밭의 풀들을 뽑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건축 정보 ·위치 :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대하리 ·부지면적 : 350평(밭 650평) ·건축구조 : 황토벽돌 ·건축면적 : 60평(본채 30평, 별채 30평) ·내벽마감 : 황토벽돌 위 황토 모르타르 ·외벽마감 : 황토벽돌 줄눈마감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창호재 : 수공 목조창호 ·건축비 : 평당 350만 원 ■설계·시공 : 직영 전통한옥과 현대건축의 조화, 주문진 30평 표준 한옥 건축주는 10년 전 전원생활을 계획하며 고향인 연곡에 1040평의 땅을 마련했다. 그 중 150평을 형질변경하고 30평 짜리 황토주택을 얹었다. 단풍으로 물든 수려한 경관과 고풍스런 소나무가 전통한옥과 현대식 건축의 조화로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버선발의 코끝처럼 지붕의 섬세한 표현이 아름답다. 문틀도 직접 생산된 규격화된 제품을 이용했다. 내부는 단아한 한지로 마감했는데 방은 총 3개로 단란하게 꾸몄으며 남향으로 얹혀져 창을 통해 풍부한 채광과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한식 2단 기와를 얻은 지붕선이 아름다워 시공업체인 옛날황토의 자부심 또한 남달랐다. 건축정보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건축구조 : 목구조 황토벽돌 ·부지면적 : 1040평 ·건축면적 : 30평 ·외벽마감 : 황토벽돌 줄눈마감 ·내벽마감 : 항토 모르타르 위 벽지 ·천장마감 : 황토, 루바 ·난방 : 전기보일러 ·지붕마감 : 한식 2단기와 ·식수공급 : 150미터 지하수 ·건축비 : 평당 350만 원 ■설계·시공 : 황토세상(033-434-0801), 한옥세상(031-585-3800) 삼대에 걸친 원(願)을 푼, 양산 34평 진여재(眞如齋)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내포리 늘밭마을 이용문 씨의 34평 전통 한옥이다. 이 집은 안채인 기와집과 사랑채인 초가집 두 채가 마을을 굽어보는 자리에 다소곳하게 앉혀져 있다. 본채인 34평 한옥은 목구조 흙집으로 평면 간(間)잡이는 ‘ㄱ’자 형태다. 대청 좌우에 안방과 건넛방을 배치하고, 안방 옆에는 다용도실과 주방을 그 앞에 구들방 하나를 덧붙인 후 단을 높여 누마루를 냈다. 그리고 건넛방 옆에는 화장실과 욕실, 보일러실을 내 ‘ㄱ’자형을 이룬다. 뼈대는 전통 방식인 목구조로 결구(結構)했다. 또한 내력벽과 비내력벽 모두 질이 좋은 황토를 짚과 함께 반죽해 18센티미터 두께로 심벽치기함으로써 축열 효과를 높였다. 전통미와 현대적 실용성이 돋보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치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내포리 ·건축구조 : 단층 전통 목구조 흙집(한옥) ·부지면적 : 300평 ·건축면적 : 34평 ·평면구조 : ‘ㄱ’자 형 ·실내구조 : 방3, 구들방1, 주방, 다용도실, 욕실, 화장실, 보일러실, 누마루 ·벽체구조 : 심벽치기 ·외벽마감 : 황토 맞벽 후 회벽처리 ·내벽마감 : 황토 맞벽 후 황토미장 ·창 호 재 : 2중 목창 ·바 닥 재 : 황토, 운모, 참숯가루, 송진가루, 백모래 ·지붕마감 : 토기와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및 전통구들 ·건축비용 : 평당 600만 원 ■ 설계 및 기술지도 : 한국전통초가연구소(052-263-3007 ) 팔작지붕에 처마 끝 들어올린 남양주 53평 한옥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불암산자락에 자리한 한옥이다. 돌출된 현관 지붕과 거실 그리고 집의 양쪽 지붕에 목기연을 단 박공이 팔작지붕의 전통미를 더한다. 용마루와 내림마루, 추녀마루가 선을 잡고 추녀기와 얹는 자리에 연함까지……. 벽체는 황토벽돌 30센티미터 짜리를 눕혀 쌓은 후 작은 것으로 감쌌다. 외벽은 줄눈마감을, 내벽은 황토를 바른 후 벽지마감을 했다. 방에는 황토를 발라 마감한 후 장판지를 깔았으나 거실과 복도, 주방 등은 황토와 시멘트를 혼합해 바른 후 원목마루를 깔았다. 내부의 다소 긴 복도 우측 끝에는 거실이’ 좌측에는 주방과 두 개의 자녀방이 나온다. 복도를 통해 자녀방으로 직접 들어가도록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어 준 건축주의 배려다.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흙집 ·부지면적 : 308평 ·건축면적 : 53평(지하 6평 별도) ·평면구조 : ‘ㄱ’자 형 ·실내구조 : 방3,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2, 보일러실 ·외부마감 : 황토벽돌 줄눈마감 ·내부마감 : 황토미장 후 벽지 ·지붕마감 : 현대식 기와 ·창 호 재 : 하이새시 ·바 닥 재 : 방-황토 미장 후 장판, 거실 복도 주방 - 원목마루 ·난방시설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시공 : 행인흙건축(031-338-0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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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황토주택 시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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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짓고 건강 되찾은 국악인 이선숙 씨 울산 27평 목구조 황토집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거리의 배내봉 자락에 27평형 황토집을 짓고 생활하는 국악인 이선숙 씨. 득음(得音)을 위해 배내봉 기슭 장군폭포 가까운 곳에 600평의 부지를 마련, 지인(知人)과 함께 300평씩 필지 분할을 했다. 평소 토굴이라도 짓고 소리공부를 하겠다고 맘먹었기에, 망설임 없이 자연과 가장 가까운 흙집을 선택했다. 나무로 뼈대를 세워 황토만으로 마감한 이 집은 황토가 자그마치 15톤 트럭 3차 분량이 들었다. 한마디로 황토 토굴이나 다름없다. 황토집에서 생활한 지 두어 달 만에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건강을 되찾은 것이다. 이전에는 득음을 위해 조금만 목을 혹사하면 편도가 부었는데, 별별 치료를 다 받아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편도는 물론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도 함께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면서 말로만 듣던 황토의 효능이 이렇게 좋은 줄은 몰랐다고 한다. 득음(得音). 판소리에서 성음(聲音)과 조(調), 길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함으로써 그 모든 상황을 나타내는 경지에 이른 것을 말한다. 옛 소리꾼들은 이를 위해 심산유곡(深山幽谷)의 폭포를 찾아 수년을 홀로 지내며 피나는 수련을 했다. 자신의 소리가 폭포를 뚫고 낭랑히 울릴 때까지……. 혹자는 “타고난 재질과 기교(技巧)뿐만이 아닌, 오랜 방황과 탐구 속에서 삶에 대한 깨달음과 영원에 대한 발견이 더해져야 비로소 그 소리를 얻는다”고 한다. 여기 영원 속에 그 소리를 울려 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거리의 배내봉 자락에 황토집을 짓고 소리공부에 매진(邁進)하는 국악인 이선숙(38세) 씨다. 판소리 다섯마당을 꿰뚫고 춤과 기악에도 명인으로 알려진 장월중선의 제자로 영남에서 손꼽히는 소리꾼이다. 하늘이 내려 준 천혜의 부지 요즈음 들어 삭막하기 그지없는 도심을 탈출하여 근교 한적한 전원에서 자연을 벗삼아 텃밭을 일구며 살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전원행을 결심하기까지에는 입지 선정에서부터 부지 마련, 건축구조 선택 등등 신경을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악인 이선숙 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울산시 한복판에서 ‘이선숙 판소리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소리공부에 매진했지만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맘껏 목청을 돋울 수 없다는 것은 덮어두더라도 오염된 미세 먼지로 인한 기관지염을 자주 앓았다. 소리꾼에겐 치명적이었다. 수년 동안 주말이나 방학 때면 제자들을 데리고 산 좋고 물 맑은 곳을 찾아 수련에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신이나 제자들을 위해서도 언제까지고 인적이 드문 계곡을 찾아 천막을 치고 소리공부를 할 수는 없었다. 주거지를 겸한 수련원을 짓겠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 있을 무렵, 다행히 천혜의 터를 찾아냈다. 제자들과 함께 소리공부 차 들린 울주군 상북면 거리의 배내봉 기슭에서 만난 장군폭포 앞에서 그만 숨이 멎는 듯했다.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고봉들 틈에 끼인 배내봉은 등산객에겐 익히 알려진 곳이지만 상북면 거리마을회관에서 지곡저수지,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앞을 거쳐 오르는 코스는 처녀지나 다름없다. 30여 미터 높이에 두 폭으로 걸친 채 장쾌한 물줄기를 토하는 폭포 위엔 멋들어진 바위가 고개를 내미는데, 바로 장군바위다. 한국전통초가연구소에서 이 폭포까지의 거리는 1.5킬로미터 정도로 계곡을 따라 흐르는 청량한 물소리가 땅과 하늘을 잇는다. 그 사이에서 목청을 돋우노라면 어느덧 세속의 번뇌는 사라지고 맑고 청아한 자연의 소리만 들리는 듯했다. 이선숙 씨는 ‘여기다!’ 하는 외마디 소리와 함께 그만 무릎을 탁 쳤다. 자연에 가장 가까운 흙집 그로부터 현지에 부지를 마련하려고 1년 넘게 언양 일대 부동산을 뒤졌다. 마침내 2003년 늦가을, 한국전통초가연구소와 계곡 하나를 마주한 자리에 600평의 하천부지가 평당 15만 원에 나왔다. 탐나는 땅이긴 하지만 집도 앉혀야 하기에 600평은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다. 한편으론 소리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는 이곳을 놓치면 평생 후회로 남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집은 나중에라도 차차 짓자는 맘으로 부지를 매입했는데, 그 얼마 후 때가 맞았는지 이웃하며 살자는 지인(知人)을 만나 필지를 300평씩 분할해 넘겼다. 이 때부터 집 짓기는 일사천리(一瀉千里)로 진행됐다. 평소 토굴이라도 짓고 소리공부를 하겠다는 생각을 늘 했기에, 건축구조는 망설임 없이 자연과 가장 가까운 모습의 흙집으로 정했다. 이를 두고 금상첨화(錦上添花)라고나 할까? 한국 전통 주거문화의 명맥을 잇는 윤원태 교수가 이웃에 있으니 건축일은 믿고 맡기기만 하면 됐다. 그렇게 해서 11월 초 토목공사에 들어가 이듬해인 1월 18일 입주를 했다. 나무로 뼈대를 세워 황토만으로 마감을 했는데 황토가 자그마치 15톤 트럭 3차 분량이 들었다. 한마디로 황토 토굴이나 다름없다. 황토집은 습도 조절 능력과 건강에 유익한 원적외선 방사율, 항균 효과, 탈취 기능이 우수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크랙(Crack : 금이 가거나 갈라지는 현상)이 생기고 곰팡이와 벌레가 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겨울철에 공사를 잘 못할 경우, 단점이 그대로 노출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집은 겨울철에 공사를 했음에도 장점만 부각될 뿐 단점이라곤 찾아보기 어렵다. 공사기간 내내 장작불을 때가며 온·습도를 조절했고 여기에 한국전통초가연구소만의 노하우를 집약시켰기 때문이다. 황토 효능 몸으로 실감해 이 집은 27평형으로 평면을 현대식 아파트 구조처럼 꾸몄다. 방 2, 구들방 1, 거실, 주방, 욕실, 다용도실, 부엌으로 구성돼 있는데, 특히 넓은 거실을 두어 제자들이 소리공부를 하는 공간으로 활용토록 배려했다. 윤원태 교수는 “한 칸짜리 구들방 아궁이에서 타닥타닥 타들어 가는 장작불꽃과 함께 부지깽이로 장단을 맞추며 소리 연습하는 모습은 마치 선녀들이 노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이선숙 씨가 황토집에서 생활한 지 두어 달 만에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건강을 되찾은 것이다. 이전에는 득음을 위해 조금만 목을 혹사하면 편도가 부어 양방이니 한방이니 별별 치료를 다 받아도 별 효험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편도는 물론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도 함께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말로만 듣던 황토의 효능이 이렇게 좋은 줄은 몰랐다”고 한다. 이제 황토집에서 건강도 되찾았으니 소리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여 훌륭한 제자들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 소원이라며 황토집을 짓고 이사 온 것을 행복해 한다. 田 ■ 글·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거리 ·대지면적 : 300평 ·건축면적 : 27평 ·건축형태 : 목구조 황토집 ·벽체구조 : 심벽치기 ·실내구조 : 방 2, 구들방 1, 거실, 주방, 욕실, 다용도실, 부엌 ·외벽마감 : 황토 맞벽 후 황토 미장 ·내벽마감 : 황토 맞벽 후 황토 미장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천장마감 : 루바 ·바닥마감 : 온돌마루 ·창호마감 : 시스템창호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설계·시공 : 한국전통초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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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짓고 건강 되찾은 국악인 이선숙 씨 울산 27평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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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손에 잡히는 황토주택 따라 짓기
- 손에 잡히는 황토주택 따라 짓기 흙 건축이란, 좁은 의미로는 흙으로 구조체(천장, 바닥, 벽 등)를 세우는 담틀집이나 토담집을 가리킨다. 넓은 의미로는 흙으로 건물의 벽체를 구성하거나 미장 등의 공정에서 흙을 일부 사용하는 건축 기법 모두를 말한다. 이러한 개념으로 본다면, 흙 건축의 범주는 토담집, 담틀집 등 건축자재 대부분에 흙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선다. 한옥 목구조 형태의 뼈대를 세운 후 심벽 방식이나 흙벽돌 조적 방식으로 벽체를 세우는 집, 철근콘크리트 기둥+처마도리(슬래브)에 흙벽돌을 쌓아 짓는 집, 서구식 목구조나 일반 조적조와 결합한 흙집 등 이 모두를 포함한다. 건물 기초공사 토질, 건축물의 폭과 길이, 난방 방식에 따라 주춧돌과 줄기초, 확대기초, 옹벽 시스템, 블록기초 방식 등에서 선택한다. 바닥 면의 하수시설과 전기 배선 등을 먼저 시공해야 하고, 물을 쓰는 공간은 누수를 막기 위해 바닥보다 낮추어 기초 콘크리트 치기(콘크리트 혼합물을 넣고 기초를 다지는 일)를 해야 한다. 외부 오·배수 배관까지 고려하여 시공해야 한다. 튼튼한 구조체 세우기 소규모 건물일 때는 토담집 형태의 흙벽돌 조적 방식이 가능하나,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은 반드시 흙 이외의 구조체를 세워야 한다. 흙벽돌이나 흙벽은 벽체 기능으로 한정해야 구조상 문제가 없다. 뼈대는 한옥 목구조의 기둥+보 방식이 가장 좋고, 이때는 흙벽과의 이음매 처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빔을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빔과 흙벽돌의 이음매, 빔의 내·외부 마감, 결로 방지 등에 주의하지 않으면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지붕의 멋을 살리는 지붕재 선택 흙집은 지붕에서 귀서까래(장추녀)의 들림과 처마서까래의 가지런함, 맞배지붕이나 팔작지붕의 선 등 주변 경관과 조화롭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아스팔트 슁글을 지붕재로 사용하는데, 자재의 수명을 꼭 확인해야 한다. 너와형 이중 슁글이면 무난하다. 기와일 경우에는 방수 시트 위에 못으로 고정하는 개량형 한식기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참나무 너와는 치장재이므로 방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지붕재로 사용할 때는 방수 처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흙벽돌 및 황토 모르타르 등 자재 선택 흙벽돌은 순도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소규모 건물이거나 투박한 맛을 살리려면 손으로 찍은 흙벽돌을 써도 좋다. 규모가 있는 건물이라면 기계압을 이용한 강도 높은 제품을 쓰는 것이 유리하다. 흙벽돌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은 벽체에 진공 상태를 형성해 단열에 도움이 되고, 시공이 용이하다. 황토 모르타르는 황토 분말과 향나무 톱밥, 맥반석 가루 등을 혼합하기도 하고, 열처리한 제품도 있다. 가능한 황토 그대로의 순도를 지키되 크랙(갈라진 틈)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둥, 흙벽, 창틀·문틀, 벽 이음매 처리 흙집은 흙벽돌 개구부에 창을 설치하기에 창틀이 정확히 맞물리지 않아 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창틀을 만들어 외부에는 일반 새시, 내부에는 목창을 설치하여 이중창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내부 창틀에는 몰딩 처리를 하여 틈을 막고, 외부는 가창틀을 감싸는 목재 띠장(시다 사이딩 형태)을 해주면 하자를 줄일 수 있다. 지붕과 천장 단열 지붕 단열은 천장 안의 온도차를 줄이는 기능을 하고, 환풍구를 통해 공기를 순환시켜야 목재의 수명이 길다. 때문에 천장 쪽에 석고보드 마감을 두 겹으로 하면 단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때 나무로 된 보에 천장 상(고정걸이)을 걸 경우, 나무가 수축하면서 틈이 발생하기 때문에, 천장 상은 흙벽에 고정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의 방수, 바깥의 흙벽 보호 모두가 흙벽이기 때문에 물을 쓰는 공간의 방수 처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화장실은 흙벽 칸막이 안쪽으로 비닐(은박 매트)이나 방수 시트를 고정한 뒤 시멘트 벽돌을 세워 쌓는다. 그 위로 시멘트 방수 모르타르 미장을 하고 타일 마감을 한다. 겨울철에는 화장실이 춥기 때문에 바닥 난방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배관을 타고 물이 다른 곳으로 배어 나갈 수 있으므로, 반드시 10㎝ 이상 낮추어 배관하고 방수 미장을 해야 한다. 황토집 얼마면 짓나 다음의 건축비는 건축물의 기초공사에서 골조, 지붕, 흙벽돌 쌓기 및 황토미장, 창호, 전기 및 설비 공사, 타일 및 위생기 설치, 도배, 장판, 온돌 마루, 전등, 싱크대 등 일체의 건축공사 마감까지를 범위로 한다. 정화조 옹벽 및 설치공사를 포함했다. ※전용허가 및 택지 조성비(옹벽이나 자연석 쌓기 공사), 지하수 공사비, 울타리 및 조경공사는 별도 항목임. ※심야전기 보일러 난방, 벽난로, 붙박이장, 구들방, 정자 설치는 옵션임. 구조로 나눠 본 황토집 유형 ●목구조 심벽집 : 나무로 뼈대를 짠 다음 대나무 등을 잘라 심을 엮고(심벽) 양쪽으로 황토를 쳐 발라 벽체를 세운 집이다. ●전통 한옥 : 한옥 건축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모든 기법이 동원된다. 집을 짜는 가구(架構) 방식이 다르다. 원형 주추와 나무기둥, 하인방, 중인방, 상인방, 이중의 처마도리, 솟아오른 장추녀에 휘어 들어간 처마선, 서까래와 부연으로 된 이중처마, 삼량이나 오량 천장, 정통 우물마루 등 끝이 없다. ●목구조 흙벽돌 집 : 목구조 심벽집처럼 뼈대집이란 점에서 같지만, 흙벽을 심벽 방식이 아닌 흙벽돌을 쌓아 만든 집이다. ■ 도움말 이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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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손에 잡히는 황토주택 따라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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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생명이 살아 숨쉬는 황토주택
- 시멘트 독을 몰아내는 황토바람, 황토주택 전원을 찾아 건강한 삶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21세기 주거문화의 키워드가 도심에서 ‘전원’으로, 견고함과 편리함에서 ‘건강’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게 환경친화적인 ‘황토(黃土)’다. 예로부터 “사람은 하늘의 기운과 땅(황토)의 기운을 받아서 살아간다”고 했다. 만물을 소생케 하는 땅을 어머니의 푸근한 품에 비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맨땅 한번 제대로 밟기 어려운 도심에서 시멘트 독(毒)에 찌든 사람들이 흙내 풀풀 나는 전원을 그리워하는 것도 매한가지다. 우리네 조상들은 황토를 단순한 흙의 개념을 넘어서 주거생활과 식생활 그리고 건강요법으로 이용했다. 독이 없으며 설사와 이질, 열독으로 인한 뱃속 통증, 야채 독소와 말고기 독과 간 중독을 치료한다. ― 《동의보감東醫寶鑑》 식욕을 돋우고 비장을 튼튼히 하여 소화를 촉진시키고 습을 제거한다. ― 《본초재신本草再新》 맛이 달고 기가 온화하며 비위를 안정시키고 조화롭게 하며 하혈을 멎게 하고 모든 독을 제거한다. ―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임금의 병 치료에 황토방을 사용하였으며, 왕과 왕자들이 피로할 때 쉬도록 3평 정도의 황토방을 궁 안에 만들어 사용했다고 한다. ― 《왕실양명술王室養命術》 음양을 조화시키고 모든 독을 풀어 주며 어혈을 제거하고 상처를 낫게 해준다. ― 《의림찬요醫林纂要》. 그랬던 황토를 우리 곁에서 사라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1970년대에 전 국토를 달구었던 ‘새마을운동’이다. 그 중에서도 주거 문화 개선에 중점을 두었던 주택개량사업은, 마을 풍경을 장식하던 흙집을 내몰고 콘크리트 주택으로 뒤덮었다. 철근과 콘크리트를 이용한 건축은 흙집에서는 불가능했던 3층 이상 고층주택과 사무용 빌딩을 가능하게 했기에,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하면서 대량 공급이 절실했던 당시에는 흙집의 퇴출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 결과 흙집은 시골에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왔고 도시에서는 완전히 사라졌다. 경제 발전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지나친 서구화에 따른 성인병 발발, 산업화에 따른 각종 오염으로 친환경으로의 인식 전환과 함께, 사회 전반에서 건강 붐이 일기 시작했다. 21세기 정보산업시대에 주택뿐만 아니라 내의, 베개, 침대, 벽지, 화장품 등 의식주 전반에서 황토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 중 골조를 목재로, 바닥과 지붕, 벽체를 황토로 지은 황토주택이야말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친환경주택이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황토의 신비 우리나라 황토는 중국 대륙에서 수십만 년 날아온 황사(黃砂)가 쌓여 이루어졌다. 황토 한 숟가락에는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들 미생물 속에 있는 효소는 1300여 종류인데 그 가운데 50여 종이 인체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효소는 카탈라아제(Catalase), 디페놀 옥시다아제(Diphenol Oxydase), 인베르타아제(invertase), 프로테아제(Protease)인데, 각기 독소 제거와 분해, 비료 요소, 정화 작용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갖가지 미생물이 살아 있는 황토를 예로부터 ‘살아 있는 생명체’라 불러 왔고, 약성(藥性)을 가진 무병장수(無病長壽)의 흙으로 사용해 왔다. 황토를 살아 있는 생명체라 하는 것은, 동식물의 성장에 꼭 필요한 ‘원적외선’을 다량 뿜어내는 데 있다. 원적외선이란, 적외선 중에서도 파장이 50㎛∼1㎜로 긴 것을 말한다. 빛은 일반적으로 파장이 짧으면 반사되고, 길면 물체에 흡수되는 성질이 있다. 적외선은 파장이 길기 때문에 반사가 되지 않아, 눈에 보이지 않고 흡수가 잘 되며 공진(共振) 공명(共鳴) 현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황토를 시공한 구들방에 누우면 황토 속의 원적외선이 몸 속에 침투하여 열을 만든다. 이 열은 질병의 원인인 세균을 제거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과 세포 생장에 도움을 준다. 또한 원적외선이 일으키는 공진·공명 현상은 세포 내 분자를 진동시켜서 세포조직을 활성화한다. 그렇기에 황토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자고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고 혈색이 좋아졌다”면서, “실내 공기가 쾌적하여 마치 집밖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황토가 뿜어내는 원적외선이 몸을 덥게 하고 세포를 활성화하여 혈액순환 등의 신진대사를 돕기 때문이다. 이처럼 황토가 지닌 생명력은 과학적으로도 독기를 제거하고 풀어 주는 제독제와 해독제 역할을 하고, 혈액순환과 신경통, 노화,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왜, 황토집이 건강에 좋은가 전원에서 황토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은 “혈기가 돌아 얼굴색이 좋아졌다” “깊은 잠을 잘 수 있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다” “실내 공기가 바깥 공기처럼 맑다”고 말한다. 그러면 앞에서 설명한 원적외선 외에 황토의 어떤 특징 건강을 이롭게 하는 것일까. ·습도 조절 능력이 우수하다. 황토는 외부가 습하면 수분을 흡수했다가 외부가 건조해지면 수분을 방출하는 특성이 있다. ·항균 성능이 우수하다. 황토 용기, 바이오 용기, 페트병에 각각 물을 담아 두고 하루가 지난 다음 물 속의 용존산소량과 대장균 수를 확인한 실험이 있다. 그 결과 황토 제품 속의 물은 용존산소량이 많았으며 대장균 억제 효과가 탁월했다. 선진국에서 시멘트를 대신하기 위한 황토 식생 콘크리트와 황토 화이버 등이 확산되고 있다. 시멘트는 흙으로 환원되지 않고, 제조 공정에서 유해가스를 배출하고, 무엇보다 인간과 호흡하지 않는 소재라는 점에서 미래 건축, 생태건축의 소재가 될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시멘트 100년의 역사를 대신할 수 있는 21세기 주거문화의 혁명적 패러다임으로 황토주택이 떠오른 이유기도 하다. ■ 정리 윤홍로 기자 ■ 도움말 :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교수, 참조 대동기술연구소의 〈황토개발 현황과 시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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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생명이 살아 숨쉬는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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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을 따라가다 만난 꿈의 전원주택, 화성 34평 스틸하우스
- 경기도 화성시 장덕동에 있는 34평 스틸하우스는 도시생활에 익숙한 젊은 부부가 이제 막 전원생활을 시작한 보금자리다. 마을 곳곳에는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 있는 데다, 주변에 소나무가 많아 쓸쓸하지 않으면서도 고즈넉한 운치가 있는 곳이다. 편리함은 도시와 비교할 수 없지만, 집은 화성시청과 남양시내에서 5분 거리에 있어 그런 대로 불편할 것 없는 생활이다. 겨울에 이사를 와서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 게 너무 많아 아쉬움이 컸지요. 이제 봄이 됐으니 그동안 입맛만 다시던 일들을 실행에 옮겨 보려고 합니다. 정원에서 피크닉도 즐기고, 텃밭에는 상추와 야채들을 심을 겁니다. 여름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곤충도 채집하고, 마을 주민들과 신나는 잔치도 한바탕 벌여 봐야지요” 하얀 스틸하우스가 자아내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소나무가 살며시 감싸 안아 동양적인 멋을 한껏 발산하는 화성 34평 스틸하우스는 작년 가을까지 서울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던 유창국 씨가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 마련한 새로운 터전이다. 오래 전부터 전원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데다 이곳에 들어와 산지도 얼추 4개월은 다 되어 가고 있어 출근길과 퇴근길에 매일 마주하는 소나무 향기도 이제는 익숙해 질대로 익숙해 졌다. 소나무 향기를 맡지 않으면 걸음걸이마저 싱겁게 느껴질 정도다. 이 정도가 되면 전원생활에 그리 새로울 것도 없을 법한데, 아직까지 그는 이 생활에 새내기 딱지를 붙이고 있다. 도심에서 전원으로 바뀐 생활환경 속에서 겨울이라는 계절에 가족들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던 까닭이다. 그래서 그런지 봄꽃이 피자마자 마음부터 먼저 설레었다는 그는 마음만 먹던 일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갈 계획에 벌써부터 단침을 삼키고 있다. 자신이 손수 만든 덱(Deck)의 나무 테이블에 앉아 가족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이층 베란다에다 천체망원경을 세워 두고 별 관찰하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기도 하다. 자신의 집이 있고 또 자연이 함께 있으니 도심에서 맛보지 못한 즐거움을 실컷 누려 볼 작정이다. 스틸하우스로 이룬 내 집 마련의 꿈 “전원생활을 이렇게 빨리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유창국 씨. 다니던 회사에서 화성으로 발령이 나면서 출퇴근이 번거로워 고민하던 중, 사무실 인근에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보았다. 평소부터 전원생활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큰 망설임 없이 입주하기로 마음먹었다. 그가 선택한 집은 전원주택 시공전문업체인 (주)프리미어 하우징이 시공한 스틸하우스. 다른 전원주택단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입지조건이 좋아 흔쾌히 집을 사기로 했다. 일반 아파트 전세값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스틸하우스는 튼튼한데다 외관이 말끔해 젊은 사람들이 살기에는 좋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주변에는 많은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고 있어 그리 적적하지도 않을 것이었다. 물론, 두 자녀의 교육 문제를 고려하면 마음이 편치 않은 구석도 있었다. 큰 아이는 학교와 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그보다 두 살이 어린 둘째는 일이년 후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직장을 다니는 그로서는 아이들을 학교에 등하교시키는 일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다행히 학교가 집 인근에 위치해 있고, 아내가 아이들의 통학 보조 역할을 직접 맡아 하겠다고 나서 문제는 쉽게 해결됐다. 집 앞에는 8미터의 도로가 나 있어 차로 이동하는 일이 어렵지만도 않았다. 머지않아 인근에는 종합대학과 대형마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로 인한 혜택도 기대해 볼 만했다. 첫 전원생활을 배려한 집 대지면적 110평에 2층 규모인 집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필요한 개인 공간도 고려해 지었다. 스틸 스터드(Steel Stud)와 조이스트(Joist), 트랙(Track) 등을 사용해 스틸하우스의 뼈대를 세우고,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지붕은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네 식구가 살기에는 넉넉한 공간이다. 1층 덱은 원목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 2층에는 베란다를 신설해 넓게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건축평수 22평인 1층은 안방과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보일러실을 11평인 2층은 두 개의 자녀방과 화장실, 복도를 마련해 각 층의 독립성을 보장했다. 출입문은 처음 전원생활을 해보는 것이라 안전상의 문제가 염려가 돼 두 개에서 하나로 줄였다. 다른 구조로 집을 지었다면 설계 후 구조변경이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가변성이 뛰어난 스틸하우스라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었다. 부엌 위치도 시공사와 상의를 통해 90도 틀어 전면채광의 효과를 주었다. 부부가 함께 만들어 가는 전원생활 “전원생활을 하게 되면 도시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을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감안해야 합니다. 막연하게 전원의 아름다움을 기대하고 이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유창국 씨 부부 역시 생각했던 것만큼 이 생활이 쉽지 않아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소나무가 푸른 탓에 겨울이 온 줄도 모르고 상쾌한 나날을 보내던 그와 달리 아내와 아이들은 변화된 생활환경에 적응하느라 조금 힘든 시간을 겪었다. “낯선 생활환경에 자신도 힘들어 하면서 아이들이 날씨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감기라도 걸릴까 노심초사하는 아내의 모습을 볼 때면 괜히 미안스러운 마음이 들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마을 반상회도 빠지지 않고 나갈 정도로 전원생활에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가끔 이웃들과 음식도 나눠 먹고 시장에도 따라나서는 아내가 삶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니 그 자신도 기쁘고 행복하다. 비결이 있다면, 서로 노력하고 이해하면서 배려한 덕분. 그러고 보면 행복이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해맑게 웃으며 이야기 하는 그. 아직 갈아 놓은 텃밭이 없는 데다, 봄이 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아 앞마당에서 신나게 뛰어 노는 아이들과 상추 다듬는 아내의 모습은 조금 기다려야 볼 수 있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집과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라면 더 욕심날 게 없는 전원 속의 생활이다. 田 ■ 글·사진 최현주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장덕동 ·건축구조 : 스틸하우스 ·건축평수 : 1층 22.76평, 2층 11.81평, 총 면적 34.57평 ·대지면적 : 110평 ·내부마감 : 실크벽지·온돌마루 ·지붕마감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외부마감 : 시멘트 사이딩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방시설 : 온돌·기름보일러 ·바닥마감 : 온돌마루 ·건 축 비 : 약 1억 원 (평당 300만 원) ·시공기간 : 2003년 10월 말~12월 말 ■ 시공 : (주) 프리미어 하우징 (031-202-5717(8)/www.premierehou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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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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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을 따라가다 만난 꿈의 전원주택, 화성 34평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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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목조주택 시공사례
- 창간 5주년 특집 | 자연을 옮겨 온 목조주택 삼 면에 덱 설치한 자연친화형, 원주 39평 목조주택 이 집은 다락방이 있는 2층집으로, 기본구조는 목구조를 선택했다. 전원생활을 꿈꿔왔던 건축주는 자연과 벗삼아 생활하는데 목구조가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고, 나무 특유의 따뜻한 느낌과 천연 소재라 건강에도 좋다는 주변의 권유 때문이었다. 이러한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과 후면, 집 뒤쪽 등에 넓은 덱을 설치한 것이다. 덱을 많이 설치한 이유는 주변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이웃과 함께 정원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마감은 목조주택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루바와 실크벽지를 사용했으며, 외벽은 백색 사이딩으로 마감해 깔끔한 이미지를 돋보이게 했다. 건축정보 ·위치 :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대안리 ·대지면적 : 300평, 부지 500평 ·건물구조 :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 39평 ·외장재 : 시멘트 사이딩 ·지붕재 : 아스팔트슁글 ·창호재 : 시스템창호 ·내장재 : 실크벽지, 루바 ·바닥재 : 강화마루 ·난방형식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300만 원 ■ 시공사 : 단하우스(033-764-9494, www.danhouse.co.kr) 나무집 짓는 사람들의 안성 60평형 목조주택 이 집의 건축인 이상원 씨는 ‘나무집 짓는 사람들’의 대표로 재직하고 있으며, 매년 7채 정도의 목조주택을 짓고 있다. 황토나, 스틸이 아닌 나무집을 선택한 이유는 자연에 가장 가깝고, 자연을 가장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건축주의 소개로 인근에 비슷한 모양의 목조주택을 짓고 사는 한 부부는 비오고 궂은 날씨에도 습기가 차지 않고, 장마철에는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할 수 있을 만큼 쾌적한 실내 공간에 놀랐다고 한다. 이상원 씨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이 집은 2″× 4″의 미국식 경량목구조주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은 천장고로 인해 실내의 공간감을 상승시켜 쾌적함을 높이고 있다.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건축형태 : 2″× 4″ 목구조 ·대지면적 : 2000평 ·건축면적 : 60평 ·내부마감 : 석고 보드 및 루바 ·외부마감 : 시멘트 사이딩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바닥마감 : 온돌마루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난방시설 : 기름 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280만 원 ■ 시공 : 나무집 짓는 사람들 (031-656-9332, 011-705-9936) 경사지의 조망을 극대화시킨, 남양주 62평 목조주택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 한우리 전원주택단지 내에 위치한 이 집은 캐나다산 목재를 이용해 캐나다 목수들이 직접 시공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경사면에 위치해 있어, 1층과 지하층을 겸비하고 있는 것이다. 1층의 전면은 지상, 후면은 지하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작업실을 겸한 넓은 거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2층에는 아이들의 놀이방을 꾸미고 3층에는 침실과 욕실 등을 마련해 층별로 기능을 분리시켰다. 또한 거실과 식당 앞으로는 넓은 발코니를 둬 마당을 대신하며 주변의 조망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실내는 모두 입식 구조로 서양방식에 따라 설계됐기 때문에 현관에는 따로 신발장과 문턱이 없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송천리 ·건축형태 : 2×6″, 2×4″ 목조주택 ·대지면적 : 400평 ·건축면적 : 62평 ·실내구조 : 1층 / 작업실 겸 거실, 방 1, 화장실, 보일러실, 창고 2층 / 방, 욕실 겸 화장실, 다용도실, 주방, 거실, 포치, 발코니 3층 / 침실, 욕실, 다락방 ·외벽마감 : 핸디코트 ·내벽마감 : 핸디코트 위 V.P 도장 마감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식수공급 : 지하수 ·지붕마감 : 2중 그림자 슁글 ·건 축 비 : 평당 400만 원 ■ 설계·시공 : 건축사사무소 미추 (02-575-8086) 성채를 닮은, 제천 132평 2층 목조주택 ‘동궁’ 제천의 명물로 자리잡은 ‘동궁’은 한정식당과 전원주택을 겸한 곳이다. 목재는 철근콘크리트나 조적조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조형미를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목조주택의 특징에 따라 지어진 이 곳은 밋밋하게 처리하기 쉬운 측면이나 배면까지 입체적으로 형상화해 출입구가 없다면 정면을 구분하기 힘들다. 1층은 한정식당이라는 용도를 고려해 좌식으로 평면 구성을 했으며, 손님의 구성원을 감안하여 면적에 가변성을 두어 각 실을 배치했다. 2층에는 간이거실과 방, 주방 겸 식당, 욕실 등이 ‘T’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거실 부분은 지붕을 8각형으로 높이 뽑아 탁 트인 느낌을 주었다. 건축정보 ·위 치 : 충북 제천시 신월동 ·건축형태 : 1층 - 철골조, 목조. 2층 - 목조주택 ·연면적 : 132평. 1층-85평, 2층-45평 ·부지면적 : 700평 ·외부마감 : 시멘트사이딩 위 수성페인팅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내부마감 : 원목·루바 마감 ·바닥마감 : 원목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창호재 : 시스템 창호 혼용 ■ 설계 : 최준시 건축사 사무소 ■ 시공 : 보덕건설(031-772-8134) 이천 푸른솔 전원단지 내 53평 2층 목조주택 푸른솔 전원단지는 타원형 남향받이로 주택들 간의 거리가 충분하여 각 세대마다 전망이 빼어나다. 양각산과 능선 전체가 암석으로 이루어진 도드람산 가운데 위치한 단지로 20% 정도의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단지 내에 위치한 이 집은 130평의 부지에 경사면을 성토하여 평평하게 다진 뒤 53평으로 앉혔다. 경량 목구조 방식으로, 별도의 기둥과 보를 세우지 않고 규격화된 각재를 16인치 간격으로 세워 건물의 하중을 지지했다. 벽면은 시멘트사이딩으로 마감했으며, 실내 바닥은 나뭇결을 살린 원목 강화마루로 마감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관2리 ·건축형태 :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 53평(1층 35평, 2층 18평) ·부지면적 : 130평 ·실내구조 : 1층 / 거실, 침실(드레스룸, 욕실), 주방 겸 식당, 화장실, 다용도실, 서재 2층 / 거실, 방 2개, 서재 겸 다락방, 욕실, 발코니 ·외부마감 : 시멘트사이딩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천장마감 : 루바 ·내벽마감 : 원목, 천연페인트 ·바닥마감 : 원목마루 ·식수공급 : 지하수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건 축 비 : 평당 350만 원 ■ 설계·시공 : 삼아하우징 ■ 분양 : 푸른솔 주택건설 (031)321-6000 사랑이 꽃피는 나무그늘 아래서, 양평 포레스트힐 단지 내 54평 목조주택 이병칭, 고금희 씨 부부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에 위치한 포레스트힐 단지 내에 미국식 목조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이 단지의 시공업체인 팀버하우스 측과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나무 선택에서 페인트, 실내등을 고르는 것 까지 부부가 직접 참여해 꼼꼼하게 작업했다. 미국식 경량목구조에 한국식을 가미해 퓨전형태로 지었으며, 낙엽송과 소나무를 이용한 덱을 마련하고 지붕은 원목루바 위에 시멘트 기와를 얹었다. 본채의 외벽은 목재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시멘트 사이딩 위에 인조석을 붙여 세련된 멋을 내고 있다. 내부의 천장은 완만한 지붕선을 그대로 살려 1, 2층을 시원하게 오픈시켰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건축형태 : 2″× 4″ 경량목구조 (벽체 2″× 6″) ·대지면적 : 235평 ·건축면적 : 54.5평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천연페인트, 실크벽지 ·외부마감 : 시멘트 사이딩, 인조석(로얄스톤) ·지붕마감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슁글 ·바닥마감 : 온돌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480만 원 ■ 설게·시공 : (주)팀버하우스(043-853-4997, www.timberhouse.co.kr)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건축형태 : 2″× 4″ 경량목구조 (벽체 2″× 6″) ·대지면적 : 235평 ·건축면적 : 54.5평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천연페인트, 실크벽지 ·외부마감 : 시멘트 사이딩, 인조석(로얄스톤) ·지붕마감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슁글 ·바닥마감 : 온돌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480만 원 신세대 맞춤형 전원주택, 영주 52평 2층 목조주택 경북 영주에 위치한 이산문화마을은 소백산국립공원과 부석사, 소수서원 등 주변의 관광지와 인접해 있다. 이 마을에는 맞춤형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을 시작한 손항목, 홍민주 부부를 비롯 모두 22가구가 들어서 있다. 홍민주 씨는 자연과 함께 하는 생활환경 덕분에 아이들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자연스레 치료가 된 것이 전원생활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거실은 천장을 높여 풍부한 조망과 채광이 가능케 했고, 목조가 노출된 부분에는 백색의 실크벽지로 마감해 세련미를 더했다. 2층에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드레스룸을 마련하고, 침실에는 지붕선의 격진 부분에 침대를 배치해 아늑함을 더하게 했다. 욕실 천장에는 Top Light를 설치해 자연광을 직접 받을 수 있다. 건축 정보 위 치 :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원리 건축형태 : 2″×4″ 2″×6″ 목조 주택 대지면적 : 160평 건축면적 : 52평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 천장마감 : 실크벽지, 루바 난 방 : 심야전기 보일러 + 기름보일러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식수공급 : 상수도 건 축 비 : 평당 320만 원 조경비용 : 2000만 원 ■ 설계·시공 : 가원목조주택 (042-538-0444, http://www.gwood.co.kr) 공동생활을 더욱 즐겁게 하는, 과천 64평 2층 목조주택 과천시 갈현동에 위치한 이 집은 설계기간만 3개월이 걸렸을 정도로 오랜시간 설계자와 건축주의 노력이 담긴 것이 있다. 북쪽의 관악산 경사진 대지를 이용해 남쪽의 동산을 전망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집의 정면은 북향이지만, 여러 개의 창을 내 채광과 조망이 충분하며 남쪽에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덱을 설치했다. 1층의 메인거실과 구분되는 8각형의 돌출형 거실은 가족들이 함께 하는 보조거실로 꾸몄다. 8각형의 보를 노출시켜 내벽을 황토로 마감하고 사방에 창을 내 여러각도에서 조망이 가능하게 했다. 노부모를 위한 침실에는 방음과 단열이 우수한 창과 함께 문풍지가 발라진 창을 이용해 한옥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건축형태 : 2″×4″, 2″×6″ 목조주택 ·부지면적 : 250평 ·건축면적 : 64평(1층40평, 2층24평) ·실내구조 : 1층 - 거실, 침실1, 서재, 화장실, 주방, 다용도실 2층 - 가족거실0, 침실2, 침실3, 화장실 ·외벽마감 : 인조석마감 ·내벽마감 : 핸디코트 ·천정마감 : 핸디코트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바닥마감 : 온돌마루 ·창 호 재 : 미국산 기성창호 ·준 공 일 : 2001년 11월 ■ 설계·시공 : 태건목조주택 (042-630-2310, www.tg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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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목조주택 시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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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는 집] 김포 36평형 목조주택
-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초아네집은 박성신, 정재윤 부부가 전원생활을 시작하며 지은 목조주택이다. 핵가족 시대에 맞는 30평대의 이 주택은 경량목구조로 미니 2층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현관입구의 초록색 나무판에 새겨진 네 식구의 이름이 정겨워 보인다. 박성신, 정재윤, 초아, 지아...네 식구의 이름이 하나의 초록색 이파리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양이 어릴적 동화책에서 나뭇잎 배를 타고 열심히 노를 저어가던 개미 식구들과 닮아 빙그레 웃음이 난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일행에게 안주인이 차를 내오는 찻상이 무척 인상적이다. 바퀴가 달린 서랍장 모양의 테이블 위에 찻잔을 올려놓고, 찻잔 받침 또한 나무로 만든 특이한 모양이어서 물어보니 모두 정재윤씨의 작품이란다. 인천 검단의 한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정재윤 씨는 바쁜 아침시간에 어느 장소에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대를 만든 것이 찻상을 겸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집 공사를 하며 외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그냥 종이컵에 차만 내놓는 모양새가 좋지 않아 나무로 찻잔 받침을 따로 만들어 사용했다 한다. 장식장 옆에 세워둔 목조스탠드 역시 딸아이의 이름을 새겨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하니, 목조 생활가구와 용품 만드는 실력이 목조주택과 딱 어울리는 안주인이다. 무리한 시작이라도 결과는 대만족 목조주택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1997년. 이민을 생각하고 지인의 도움을 받아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였다. 캐나다의 도심에 위치한 대형 빌딩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사는 집들이 모두 목조주택이어서 놀랐다. 우리나라의 목조주택이란 그저 교외의 큰 별장이나, 돈 많은 사람들의 여유 있는 모습으로만 떠올리지만, 캐나다는 그러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최근에야 전원생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늘면서 일반주택의 기능을 가진 목조주택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그 시작이 쉽지만은 않다. 가장 필요한 것이 토지 구입과 건축비용이다. 그 다음으로 출퇴근 거리 및 아이들의 등교, 생활환경, 교육문제 등이다. 하지만, 전원에서 목조주택을 조금 먼저 짓고 생활하는 정재윤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족들을 위해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라면 어느 정도 대출을 받아서라도 전원생활을 조금 더 빨리 시작했으면 합니다. 아이들이나 노부모님을 모시고 산다면, 더더욱 그렇구요. 자연과 가장 가까운 소재로 만든 목조주택에서 살아보니 저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도 많이 좋아졌고, 아이들도 도시 생활보다는 계절마다 피는 꽃들이며 자연을 가까이서 보고 느끼는 생활에 매우 만족해하거든요.” 경제적으로 조금 무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도, 전원생활을 시작하면 그 후에 얻는 이득은 돈의 가치로 환산될 수 없을 만큼 더 크다는 것이 정씨의 말이다. 무조건 시작해 보라는 조금 무책임한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한다는 말이다. 환경친화적인 소재 선택 박성신, 정재윤 부부는 옹정리에 사는 친척의 도움으로 지금의 대지 200평을 지난 98년에 구입했다. 밭으로 사용하던 땅을 대지로 형질 변경한 후, 2003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200평 외에 주위에 5~6평이 추가됐지만, 주변이 친척분의 대지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박 씨 부부가 전원생활을 시작하며, 목조주택을 선택한 이유는 환경친화적인 재료로 자연환경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한때 건강이 안 좋았던 정재윤씨의 경우 이곳에서 생활한 이후 몰라보게 달라진 것을 느끼게 됐다. 초아네 집(막내딸 아이의 이름을 붙여 만든 집 이름)의 경우 36평의 작고 아담한 미니 2층의 구조가 특징이다. 거실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부는 정재윤씨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공간이다. 집성계단판재를 사용한 계단은 오크계열의 중후한 색감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고, 2층의 난간 역시 같은 소재를 사용해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었다. 아담하고 포근한 느낌 강조 1층에는 주방과 거실, 안방과 욕실이 있으며 2층에는 자녀를 위한 방 2개와 욕실이 있다. 큰딸이 쓰고 있는 방은 발코니까지 있어 충분한 채광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작은딸이 사용하는 방은 외부의 지붕 때문에 이런 발코니를 만들 수 없었다. 하지만, 작은 창을 벽면마다 하나씩 모두 세 개를 만들어 충분한 채광효과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실내 창틀을 모두 원목햄록 몰딩제를 사용한 것이다. 일반 목재창틀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창틀 자체가 하나의 액자 효과를 갖고 있으며, 작은 장식품 등을 올려놓거나 물건을 둘 수 있는 장식장 겸 수납공간의 역할도 하고 있다. 2층의 난간에서는 거실 전경이 한 눈에 보여 미니 2층의 아담한 모습을 더하고 있다. 주방은 한정된 면적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돌출창을 설치해 선반의 기능을 겸하게 했으며, 벽면을 이용해 다림질판 등을 시공했다. 또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 공간과 주방에 다용도실을 만들어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했으며, 주방을 중심으로 세탁실과 다용도실이 연계돼 있어 주부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거실창에 사용한 기노 창호는 단창이지만, 3중 가스켓(Gasket)을 사용해 최상의 방습, 방음, 단열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으로 열손실을 최소화한다. 위치상의 불편함 없이 지내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두 딸아이의 통학이 걱정되지 않을까 질문을 했지만, 출근길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돌아올 때는 아이들끼리 마을버스를 이용해 그런 걱정은 없다고 한다. 요즘은 마을 구석구석 버스가 운행이 돼 시간만 잘 체크하면 이동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정재윤씨는 인천의 검단에 있는 학교까지 자동차로 출퇴근 하지만 소요시간은 30분 내외다. 한편으론 사교육 열풍에 휩쓸려 하루에도 서너 군데씩 학원을 다니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너무 뒤처지는 교육환경이 아닌가 조금 걱정도 되지만, 자연과 함께 자란 아이들의 감성이 어른이 된 후에 더 큰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박성신, 정재윤 부부는 중학교 1학년인 큰딸이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서울에 작은집을 마련해, 이중(?)생활을 할 계획이다. 아무래도 대학생이 되면 지금의 통학시간 외에 필요한 시간이 많아질 큰딸을 위해서라고. 이집 주위에는 대형마트가 있어 일상적인 생활 소모품은 언제든 구입이 가능하며, 그 외의 쇼핑은 인천 시내의 백화점을 이용한다. 또한 아이들의 학원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학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해 집 앞까지 아이들을 안전하게 데려다 주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 글·사진 조영옥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옹정리 ·건축형태 : 경량목구조 2″× 6″ ·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36평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도색 ·내벽마감 : 석고, 도배 ·천장마감 : 레드파인루바, 도배 ·지붕마감 : 이중무늬슁글 ·건축비용 : 평당 320만 원 ■ 설계·시공 : 푸른나이테 (031-902-3123, www.greenannualr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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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는 집] 김포 36평형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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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친환경적 목조주택 짓기
- 창간 5주년 특집 | 자연을 옮겨 온 목조주택 친환경적 목조주택 짓기 목조주택에 대한 개념이 정리됐다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집이 완성되는지 살펴보자. 손등 위로 차곡차곡 모래를 쌓아 올려 모래집을 지었던 어릴 때와는 달리 구체적인 시공 과정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직접 집을 지으려면, 전체적인 진행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사후 관리 요령 등도 쉽게 터득하기 때문이다. 목조주택 전문 시공업체인 하얀울타리목조주택의 시공 현장을 통해 목조주택이 지어지는 과정과 특징들을 알아본다. 토목 및 기초공사 바닥공사는 기초 및 지하실 등 지하 구조물의 설치를 위한 절토, 사토, 성토 등의 공정으로 진행된다. 기초 옹벽면과 지하실이 있다면, 외벽면 등에 방수층과 단열층을 형성해야 하는데 동결심도, 지하수면, 지하실의 용도 등을 고려해 방수 방법을 결정한다. 토목공사는 대지 내 상·하수 처리, 전기, 상하수도, 통신, 가스 등의 공사와 토지의 형질 변경을 위한 옹벽 공사 등이 검토돼야 한다. 목구조 공사 바닥구조와 벽구조의 틀을 만드는 과정이다. 토대로 사용될 목재는 강압 방부처리된 목재를 사용하고 목재와 콘크리트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한다. 토대의 목재는 콘크리트에 잘 정착된 앵커에 의해 볼트로 고정하되 이 방부목재의 수평과 수직이 건물의 수평과 수직을 좌우 하므로 주의 깊게 설치해야 한다. 지붕공사 지붕구조는 일반적으로 트러스와 서까래로 구성된다. 트러스는 공장에서 제작된 것을 사용하고, 서까래 부재는 일반적으로 두께 2인치에 깊이가 8, 10, 12인치 중 하나를 택한다. 간격은 16인치나 24인치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한다. 지붕의 골조가 완성된 후에는 1/2인치 합판을 깔고 그 위에 방수층을 형성한 후에 아스팔트 슁글 지붕재로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붕공사는 경사각에 따라 난이도가 차이 나는데, 경사각이 30°이상이면 작업용 발판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지붕 재료로는 아스팔트 슁글이 가장 널리 사용되며, 우드 슁글, 기와 등이 쓰인다. 목구조 주택의 지붕 속 자연환기를 위해서는 처마 및 용마루의 환기구 설치가 필요하며, 처마 물받이 설치를 위한 홈통받이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지붕 공사는 천장, 굴뚝, 배기 파이프 등 지붕을 관통하는 부분에 특히 신경을 써야하며, 주위의 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후레싱 시공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창호 및 외장마감 골조가 완성되면 합판면에 방습을 위한 비닐 페이퍼를 붙인 후 외부 창문과 출입문을 설치 한다. 외부 벽체의 방습 및 방풍을 위한 방습지를 부착한 후 적당한 위치에 창문을 설치한다. 외벽 마감재로는 사이딩, 스타코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사이딩으로는 목재, 비닐재 및 성형제품 등이 많이 쓰이며 가로비닐 널붙임 방식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목재 사이딩에는 오일 스테인계의 도료를 칠하여 내구성을 높이도록 한다. 스타코 바름은 메쉬를 바탕면으로 해 부착력을 높여줘야 한다. 배관 및 설비, 전기공사 설비공사는 급수공사, 배수공사, 난방공사, 전기공사 등으로 구분된다. 급배수를 위한 수평 배관공사는 바닥장선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수직배관의 경우에는 벽체의 두께를 6인치로 사용해 그 공간을 이용하므로 별도의 배관 공간이 필요 없다. 배관과 배선 공사는 골조공사가 완료되고, 단열재공사를 하기 전에 실시되므로 전원 투입시기를 잘 조정해야 한다. 난방을 위한 배관에는 PVC제품을 사용해 이음새가 없도록 해야 하고, 각 실별로 분배기를 설치해 실내난방의 균형을 잡도록 한다. 바닥 온돌공사 바닥 난방 위에 온돌마루를 설치할 경우, 마루를 깔기 전에 습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마루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 단열공사는 배관, 설비, 전기 작업이 완료된 후, 외벽 스터드 사이로 벽체 두께만큼의 단열재를 설치한다. 지붕 천장에는 석고보드로 천장면을 마감한 후 유리섬유와 같은 단열재로 6인치 두께 이상의 단열층을 만든다. 내부 마감공사 내장공사는 건식마감이기에 공정 관리가 비교적 단순하고 신속히 진행된다. 바닥, 외벽 및 지붕의 사이에 단열재를 설치한다. 내벽 천장에는 1/2인치 석고보드를 붙이고, 페인트나 도배로 마감한다. 욕실이나 다용도실에는 방수 석고보드를 반드시 사용하고, 바닥에 물을 사용하는 곳은 방수를 철저히 한 후 타일을 사용한다. 바닥에는 카펫, 온돌마루 등의 마감재를 이용한 작업이 진행되고, 주방기구 및 화장실 세면대 등이 설치가 되면 내부공사는 모두 끝난다. 목조주택의 완성 내부마감이 모두 끝나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가구들을 각 실에 맞게 배치한다. 시공사의 모든 과정이 끝나고, 건축주가 해야할 일들이 남은 것이다. 목조주택의 관리 요령 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꾸준히 관리를 하는 것은 시공하는 것만큼 중요한 사항이다. ■ 자료협조 : 하얀울타리 목조주택 [시공사 인터뷰] 푸른나이테 대표 정희성 여러 주택중에 목조주택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목조주택이 자연친화적인 자재를 이용해 사람들의 건강에 좋다는 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목조주택은 일반 주택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며, 완공된 후에도 설계변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른 자재에 비해 개보수 하는데 공사가 수월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이러한 목재는 또한 높은 단열성으로 난방비를 줄이는데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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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 친환경적 목조주택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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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래사] 가자, 흙내음 나는 전원으로..움켜쥔 손 활짝 펴면 인생이 즐겁다
-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남부럽잖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삶! 그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인간의 물욕(物慾)은 한도 끝도 없기에 손에 움켜쥘수록 물질의 노예로 전락하고 정신은 황폐해지기 마련이다. 여기 움켜쥔 손을 활짝 편 채 자연의 숨결을 보듬으며 유유자적(悠悠自適) 생활하는 이가 있다. 경남 하동군 하동읍 두곡리에서 30평 흙집을 짓고 차밭을 일구며 생활하는 신재남 씨다. 차밭이라야 비료는커녕 김도 제대로 매지 않는 600평이 전부다. 섬진강 변에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이즈음, 녹차 중 최상급으로 꼽는다는 우전차(雨前茶 : 곡우 전후에 따는 잎으로 만든 차)를 출하하려는 손길이 여기저기 분주하다. 하지만 그는 아침상을 물린 후, 여유롭게 차를 음미(吟味)하고는 차밭이 아닌 지붕 위로 오른다. 마무리 공사만을 남겨 둔 30평 황토집 지붕에 너와를 얹기 위해서다. 몇 푼 때문에 인위적으로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겠다는 속내를 엿보게 한다. 철따라 나는 산채(山菜) 상차림에 매실과 녹차, 쑥차 그리고 약간의 노동을 즐길 수 있는데 여기서 더 바란다면 욕심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다. 여행을 좋아했다. 쉬는 주말이 돌아오는 금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서울을 벗어나곤 했다. 덕분에 우리나라 구석구석 꽤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처음엔 그저 잘 알려진 관광지 위주의 여행이었지만, 점차 관광에서 벗어나 짧으나마 여행지의 실제 모습을 보려고 애썼다. 그러나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엔 왠지 모를 아쉬움이 진하게 남곤 했다. 우연한 계기로 담배를 끊고, 차(茶)를 접하면서 삶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고, 커피나 콜라보다는 차를 주로 마시게 됐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도시에서 사는 것밖에 모르던 사람이 여행을 통해 조금씩 바뀌더니, 이제는 생각까지도 ‘서울을 벗어나 살 수 있겠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그 생각은 누구나 한번은 꿈꿔 봄직한 먼 미래(적어도 나이가 쉰은 넘어 은퇴한 뒤)의 여유로운 전원생활이었지, 아직 열심히 일할 나이인 삼십 대엔 가당찮은 생각이었다. 그후, 많은 것을 가졌다 놓쳐도 보고, 몸 고생 마음고생을 하며 몇 년을 보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사는가?’ 불행히도 이유는 많지 않았다. 나름대로 명상을 하고 단전호흡도 하며 이 화두(話頭)에 매달렸지만 속 시원한 답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다 한 권의 책을 접했는데, 바로 ≪조화로운 삶 Living the Good life≫이었다. 처음엔 미국인 부부가 썼다는 이 책에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지만 몇 장을 넘기지 않아 완전히 빠져들었고, 그날 밤을 그만 꼬박 새워 버렸다. 이 책엔 ‘왜 사는가?’에 대한 답은 없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의 방향 제시가 있었다. 회사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만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정신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외쳐댔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시골에 가서 어떻게 먹고살지?’ 라는 기초적인 의문은 물론이고, ‘어디서 살까, 살 집은, 병이 나면 어떻게 하지, 만약에 실패하면?’ 등등. 그때 아내와 어머니가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아직 젊으니 인생에 한두 해 실패한다고 해도 그리 큰일은 아니다, 진정으로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을 먼저 생각하자.’ 그때부터 살 곳을 찾는 여행이 다시 시작됐다. 그동안 여행을 하며 마음에 두었던 곳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부근, 강원도 태백 또는 삼척 부근, 제주도 한라산 기슭, 지리산 부근(전라남도 구례, 광양, 경상남도 산청, 함양 그리고 하동) 이렇게 네 군데였다. 가족들과 토론을 한 결과는 이랬다. 가능한 한 도시화가 덜 된 곳, 겨울에 춥지 않은 곳, 이왕이면 산, 강, 바다가 모두 있는 곳 등.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하동’이다. 사실 앞의 것들은 모두 가족을 설득하기 위한 핑계 거리에 지나지 않았고, 오직 한 가지 ‘차에 대한 깊은 호감과 애정’이 이곳 하동을 선택하게 했다. 우리나라에 차를 만드는 곳이 어디 하동뿐이겠는가마는 특별히 마음에 감동으로 남은 것은 하동에서 만든 차였고, 그 인연을 못 잊어 하동으로 내려오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 연고도 없는 하동에서 어떻게 땅을 사고 정착할 집을 구할지 참으로 막막했다. 몇 차례의 여행으로 알게 된 여관 아주머니와 식당 주인아저씨 등에게 부탁해 ‘알아보마’ 라는 막연한 대답을 받았지만, 그것으로는 미덥지 않아 직접 하동에 내려와 공인중개사무소를 찾아 나섰다. 서울과는 달리 눈에 잘 띄지도 않고, 낯선 하동 읍내를 한 시간쯤 뒤져 어렵게 찾은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폐업, 다른 한 곳은 출장 중……. 이래서야 처음에 품은 생각은 고사하고 살 곳 마련도 힘들겠다는 생각에, 고심해서 찾은 곳은 하동군청 민원실이었다. 매우 의아해 하는 그 분들에게 한참 사정 얘기를 하고, 겨우 화개면의 공인중개사무소를 소개받아 찾아 갔다. 사실 서울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시골에 내려와 산다고 하면 환영 받을 줄 알았는데 실제는 매우 달랐다. 기특하다는 칭찬은 고사하고, 열심히 설득시켜야만 아주 조금씩 이해를 했다. 땅을 보러 다니면서도 어느 날은 같은 이야기(하동에 왜 내려오는지, 어떻게 살 건지 등)를 서너 차례 반복해야 할 때도 있었다. 나름대로는 알아듣도록 설명했다고 생각했지만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그게 아니었나 보다. 만나는 공인중개사마다 보여주는 땅들은 모두 전원주택지뿐이었다. 평당 40만 원에서부터 싼 땅은 평당 15만 원 정도 하는……. 이래서야 어디 농사짓고 살 수 있겠나 싶어 정말 암담했다. ‘아무래도 하동은 인연이 아닌가 보다!’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을 알아 볼 수밖에 없음이 실망스러웠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들러 보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인터넷으로 몇 차례 차를 주문한 적이 있던 다원이었다. 일면식도 없이 단지 몇 차례 주문한 적 밖에 없는 사람을 어찌 그리도 반갑게 맞아주던지. 차를 대접받으며 그간의 사정 얘기를 했더니, 그 분들 경험담이며 여러 가지 충고로, 외지에 내려와 더해 가기만 하던 불안한 마음을 어느 정도는 가라앉히게 되었다. 그분들도 도시에서 살다 시골 내려와 터를 잡은, 어찌 보면 선배였던 거다. 이야기 도중 얼마 전에 차밭이 두 군데 매물로 나왔는데, 팔리지 않았을지 모르니 한번 알아보자고 차밭 주인에게 전화를 했다. 그 중 한 곳이 아직 팔리지 않았으니 저녁에라도 차밭 주인을 만나 보자고 해서, 아주 다행히 좋은 인연으로 비옥한 땅을 구하게 됐다. 이 자리를 빌려, 도움을 준 정 선생님 내외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한다. 빈집 찾아 서울에서 7번 왕복 농민이 아닌 사람이 농지를 취득하려면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해당 읍면의 농지위원 2명(보통 한 동리에 한 명)이 농사를 지을 사람이라는 점을 확인해 주고, 1년에 30일 이상 농사를 짓지 않으면 강제 매수를 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해야 농지취득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이른바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당시엔 농지는 약 303평(1000㎡) 이상을 취득해야 등기를 이전할 수 있었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도시인이 농지 303평(1000㎡) 이상, 임야 606평(2000㎡) 이상을 취득할 때는 일정한 서류를 갖추어 해당 시·군·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신고구역에서는 농지 1,515평(5000㎡), 임야 3030평(10,000㎡) 이상을 취득할 경우 해당 관청에 신고를 해야 한다. 다행히 구한 땅이 위의 조건과는 무관하여 무사히 등기를 마쳤다. 이제 살 집이 문젠데……. 처음 계획으론, 시골엔 빈집이 많을 테니 그것을 구해 조금 허름하더라도 고쳐서, 낯선 곳에 적응하며 집을 지을 동안 살아보자는 거였다. 그러나 시골엔 빈집이 없었다. 사람만 살지 않는다 뿐이지 창고 등 갖가지 용도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었다. 더군다나 외지인에게 선선히 들어가 살라고 빌려 주는 집을 찾기 어려웠다. 결국은 마을 입구의 한 집에 전세로 거처를 마련했다. 빈집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처음엔 집을 살까도 생각했지만(전세 가격이면 구입 가능), 수리비용에다 나중에 집을 짓게 되면 매각이 가능할지 의문이어서 구입을 포기했다. 농지전용을 받는 데도 집을 갖지 않는 편이 훨씬 유리하단 걸 알게 되었고, 시골살이에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대부분의 것을 처분하고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사를 할 수 있었다. ‘좋은 삶’에 대한 단상 우리 가족이 살아가는 지향점을 ‘조화로운 삶’이라 하기엔 너무나 거창해 그냥 ‘좋은 삶’이라 이름 붙여 보지만 낯간지럽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우리 가족이 살아가려는 ‘좋은 삶’에 대해 한번 얘기해 본다. 첫째, 깨끗한 공기, 맑은 물과 같은 좋은 환경에서 둘째, 육체를 건강하게 살찌우는 먹을거리를 먹고 마시고 셋째, 소중한 이웃들과 더불어 살며 넷째, 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육체적 노동의 신성함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와 만족을 느끼고 다섯째, 단순하지만 풍요롭고 여유로운 ‘나만의 인생’을 성실히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려오기 전을 돌이켜보면 대다수의 도시 생활자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사는 것 자체가 말 그대로 괴로움[苦]이요, 아픔[痛]이었다. 누군가와 끊임없이 경쟁하고, 이기기 위해 부단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오직 그뿐인 줄 알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가치가 돈으로만 환산되어 ‘연봉 얼마짜리’ 인생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의 그 자괴감이란……. 아내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애초부터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적 모순 속의 도시생활에서 아내 역시 ‘여성의 사회참여’ 내지는 ‘자아의 실현’을 위해 열심히 직장에 다녀야 했다. 여성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기보다는 아름다움[美]으로만 보려는 사회의 편견 속에, 아내는 더욱 예뻐지기 위해 무리하게 피부과 치료를 받던 중 부작용을 심하게 앓아야 했다. 육체의 고통은 정신의 허약을 불러와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우울해 하고 신경이 예민해졌다. 어떻게든 결단은 필요했다. ‘지금과는 다른 삶’에 대한 당위는 인정했지만 그 ‘다름’이 주는 생경함과 낯설음은 우리 가족을 몇 년이고 주저하게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오히려 낯선 두려움보다는 주류(主流)의 세상에서 낙오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더 컸을지도 모른다. 조금 더 돈을 벌어서, 공부를 해서 남보다 조금 더 갖고 물질적 여유가 생긴 뒤에, 여생은 시골에 내려와 무위도식하는 그러한 삶은 사는 자리만 바뀔 뿐 또 다른 형태의 도시 생활로, 문제 해결을 위한 방편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으며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이 ‘좋은 삶’에서 주목하는 대목은 ‘좋은 먹을거리를 통한 육체의 건강’이다. 이만큼 떨어져 하동에 내려와 살며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 된 후, 아직 도시에 살고 있는 가까운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들의 육체가 얼마나 망가져 가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 가족 역시 하동에 온 후, 거의 1년여는 앓고 살았다. 시골생활을 시작하면 바로 ‘짜잔-’ 하고 건강 체질로 바뀔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도시 독(毒)을 해독하느라 그랬는지 건강이 좋아지기는커녕 사소한 감기조차도 몇 달씩 앓으며 고생해야 했다. 아내는 온 몸에 두드러기 같은 것이 돋아나 괴로워했다. 어머니는 비만으로 인한 관절통과 노령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이 고루 괴롭혔다. 우리 가족에게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삼시 세끼 빠뜨릴 수 없는 음식으로 고치겠노라 결심했고, 그때마다 바로 나타나지 않는 효과에 조바심을 누르고, 서로를 격려하며 오늘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덕분에 벌써 상당 부분 좋아지기도 했다. 아직 치료 중이라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부분도 있으나 우리 스스로 완벽하게 건강해질 것이라는 믿음과 자신감은 점점 강해지기만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리고 특별한 사고가 아닌 한 인간이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확신한다. 도시의 인간관계는 경쟁과 경계 나누기, 철저한 무관심과 자기 방어 본능이 강하다. 그러기에 내 아이는 남의 아이와 달라야 하고, 우리 집은 남의 집보다 커야 하고, 우리 자가용은 옆집보다 좋아야 한다. 옆집에서 사람이 굶어 죽어도 알지 못하고, 옆집 아이가 생각하기조차 끔찍한 일을 당해도 내 아이가 무사하면 곧 잊는다. 사람과 동물은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그리고 그 중에 중요한 하나는 바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라 생각한다.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고, 조금 불편한 사람을 도울 줄 알며, 호의 베풂을 고맙게 받을 줄 아는 사람 사이의 관계. ‘좋은 삶’을 살아가려는 우리 가족의 주요한 부분 중 하나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한 가지 더! 바로 ‘육체적 노동’이다. 언제부터인가 땀 흘리는 일은 하찮고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천시되어 왔다. 많은 사람이 농촌에 사는 것을 기피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육체적 노동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자기의 처지와 한계에 맞는 적당한 육체노동은 운동 후에 느끼는 쾌감에 비할 바가 아니다. 우리 가족의 힘만으로 집을 짓는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우려 반 비웃음 반이었다. 망치질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집을 짓는다니 개가 웃을 노릇이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 빈집을 사서 살며 천천히 한 3∼4년 두고 지어 볼까, 하고 꽤 진지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일 년여를 살며 육체노동에 몸이 조금씩 단련되기 시작하고, 그와 함께 정신도 어려움을 극복하며 느끼는 쾌감에 맛을 들이기 시작하자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생전 처음 해보는 우리 가족으로서는 정말이지 죽을 만큼 힘들다. 농사도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그렇게 힘들기에 보람은 더 크다. ‘정말 하동에 잘 내려왔다’고 느낄 때가 있다. 온몸에 땀을 흠뻑 적시도록 일하고 황토집 짓는 현장을 떠나 집으로 내려가면서 섬진강 너머 저편 백운산을 뉘엿뉘엿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볼 때다. 그 마지막 햇살이 구름과 어우러져 말로 형용 못할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어 갈 때, 육체의 고단함은 벅차오르는 정신의 희열로 기분 좋은 나른함이 되어 버린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어제와 같지만 다른 새로운 오늘을 살 수 있음에 가슴 설렌다. 田 ■ 글 신재남 ■ 사진 윤홍로 기자 ∵ 하동에 내려오기 전 질문들과 대답 Q. 생활비는 어떻게 가장 고민했던 부분임에 비하면 답은 의외로 쉬웠다. 도시에서 생활비를 100으로 본다면, 시골에서는 50 이하로 줄일 수도 있으리라 봤고 실제도 그렇다. 물론 쓰기 나름이지만. 그리고 추구하는 삶이 가능한 선에서 자급자족했기에 의외로 생활비에 대한 부담이 적게 들 것으로 생각한다(도시 생활비의 1/5 이하로도 가능). 적게 쓰면 그만큼 적게 벌어도 되겠지. Q. 노후 대책은 어떻게 이 부분은 오히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더욱 걱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시골에서는 70∼80대 어르신들이 정정하게 직접 밭을 돌본다. 오히려 시골서 사는 게 확실한 노후 대책이라 할 수 있겠다. Q. 의료비는, 목돈이 들어갈 경우엔 다행히 20대 때 보장성 건강보험을 여러 개 들어 놓아, 70세까지는 암 등 큰 질병에 어느 정도 안심이다. 그리고 목돈이 들어갈 경우는? 글쎄. 별로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도시에서 목돈 들어가는 일 중 제일 큰 일이 집장만 하는 건데, 이곳에선 별로 그렇지가 않다. Q. 자녀들 교육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는 것이 공교육비가 아주 저렴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시처럼 서로 비교를 해가며 사교육비 지출하는 일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주변 산청이나 함양에는 대안학교들도 있다. Q. 처음 해 보는 농사는 어떻게 처음엔 ‘이 씨를 뿌리면 진짜 싹이 날까?’ 하는 어이없는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콩 심은 덴 콩 나고 팥 심은 덴 팥이 나고 자랐다. 하하― 모르는 건 물어보면 된다. 시골에선 모든 분이 선생님이다. Q. 살 집은 어떻게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의식주(衣食住)다. 이 부분만큼은 남의 손을 빌지 않고, 되도록이면 스스로 해보자는 것이 가족의 공통된 희망인 까닭에,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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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래사] 가자, 흙내음 나는 전원으로..움켜쥔 손 활짝 펴면 인생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