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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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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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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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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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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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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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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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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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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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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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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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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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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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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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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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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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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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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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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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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갖춘, 경기 화성 56평 복층 황토주택
-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에 자리한 전원주택을 찾았다. 현대 한옥으로 완성도를 높인 3세대 주거공간으로 3남매를 둔 건축주 부부와 노모 5인 가족이 생활하는 집이다. 수원시 광교산자락에서 태어난 건축주는 평생 흙을 떠난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늘 흙을 밟고 나무를 가꾸면서 살기를 바랐고, 이미 오래 전부터 전원생활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삼각형 모양의 부지를 마련했는데, 몇 년이 지나자 주변으로 공장이 들어서고 송전탑이 지나는 등 살기 좋지 않은 곳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다른 부지를 찾던 중 우연히 신록이 우거진 5월 지금의 부지를 지나가게 됐는데, 저수지 옆으로 산과 들이 어우러진 풍광이 너무 아름다웠다. 다행스럽게 현지에 매물이 있었고, 임야와 전답을 합쳐 3000여 평의 땅을 곧장 구입했다고.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의 일이다. 이후 틈틈이 땅을 일구면서 아이들 교육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전원생활을 준비했다. 처마 선이 아름다운 퓨전 한옥 집은 자연친화적인 생태주택을 짓고 싶어했다. “환경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집을 짓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초가흙집을 생각했는데 유지 관리가 어렵고 더욱이 복층 구조는 힘들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목구조 황토주택을 짓기로 했습니다.” 건축주는 시공도 직접 할까 했지만, 제대로 지어야 한다는 생각에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다. 시공사를 선택하는 데만 무려 3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구상했던 집의 구조와 가장 유사하게 짓는 시공사를 찾다 보니 오랜 시간이 걸렸단다. 그렇게 해서 만난 시공사는 ‘행인흙건축’이다. 하지만 첫 만남에서는 내키지 않았다. 그후 3년 뒤에 다시 만났고, 지은 집을 여러 곳을 보고 난 뒤 마음에 들어 시공을 맡기기로 했다. 행인흙건축의 이동일 대표가 홈페이지를 통해 시공 과정에 대한 부분과 시공한 집의 잘된 부분과 잘못된 부분을 낱낱이 공개하는 진솔함에 마음에 끌렸기 때문이다. 집의 기본 설계와 공간 배치는 건축주가 직접 했고, 시공사는 이를 최대한 반영했다. 건축주가 요구한 것 중 2층 발코니는 한옥 구조에서는 까다로운 면이 있어 당초 앞쪽에 계획했던 것을 뒤쪽으로 설계 변경했다. 건축은 2004년 봄에 시작하여 그해 여름에 완공했다. 집은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에 위치한 ‘하늘에 이르는 산’이라는 ‘건달산(乾達山)’ 서쪽 아래에 앉혔다. 웅장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집은 얼핏 보면 사찰을 보는 듯하다. 집은 시스템 옹벽 블록기초를 한 뒤 민도리 형식의 한옥 목구조로 지었다. 뼈대가 되는 구조재는 햄록(Hemlock)을 사용했고, 벽체는 30센티미터 흙벽돌(대+소) 이중 쌓기를 했다. 한옥인 만큼 전통 가옥에서 감상할 수 있는 디테일이 잘 표현되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용마루와 팔작지붕, 처마 끝에서 느껴지는 전통 이미지는 창호의 문양으로 이어져 단정하면서 생동감 있는 율동미로 배어난다. 단아한 단층 한옥을 현대인의 생활에 맞는 복층 한옥으로 새롭게 구성했고, 겹처마 팔작지붕 형태의 처마 선은 아름다우면서 기품을 더한다. 본채 건물의 지붕은 팔작지붕 형태를 취하고, 창고 개념의 부속사와 솟을대문은 맞배지붕 형태를 취하고 있다. 흙벽돌 기와 담 또한 현대 한옥과 어울려 완결성을 빚어낸다. 비로부터 벽체를 보호하기 위해 길게 뽑은 처마는 서까래와 부연이 있는 겹처마로 구성, 전통미를 그대로 살렸다. 전통미와 기능성 살린 실내공간 내부는 한옥 분위기를 살리면서 공간 구성은 현대적 요소를 따랐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노모가 쓰는 안방과 아들 방을 나란히 두고, 다소 긴 거실 끝에 딸 방과 주방이 있다. 안방은 이용의 편의를 위해 현대적인 기능을 갖춘 욕실을 두었고, 한지로 온화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거실은 한쪽 벽면 전체에 세살창문을 달아 전통 가옥의 감각을 연출함과 동시에 현대식 주거 평면을 접목시켜 넓게 구성했다. 특히 거실 전면창은 2중창으로, 바깥으로 미닫이 새시를 설치하고, 안쪽에는 유리 사이에 한지를 끼어 넣은 목창을 달아 기능성과 전통미를 살렸다. 한지를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햇살은 한옥의 운치를 자아내고, 한쪽 모퉁이에 벽난로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기둥과 보, 서까래 등 각종 구조체를 그대로 노출시켰고, 벽은 한지벽지로 마감하고 바닥에는 우물 모양으로 마루를 깔았다. 주방과 식당은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서 설계 시공했다. 주부의 일손이 편하도록 별도로 보조 탁자를 두었고, 주방 옆으로 다용도실을 두어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했다. 싱크대 앞으로 창을 크게 내어 주부가 일하는 중에도 자연을 감상하게끔 한 것은 세심한 배려 차원이다. 2층은 다도(茶道)방과 욕실이 딸린 부부침실, 명상실로 구성돼 있는데, 계단을 중심으로 우측은 다도방이고 좌측에 부부침실과 명상실이 있다. 한지 벽지와 장판으로 전통한옥의 느낌을 살린 부부침실은 좁은 편이지만 잠자는 공간으로는 충분하다. 특히 자연을 감상하도록 욕실의 변기 정면에도 커다란 통 고정창을 설치한 것이 이채롭다. 명상실 또한 큰 통창을 내어 자연을 바라보며 명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했다. 다도방은 한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전통 창을 달고, 한지벽지를 바르고, 천장은 루바로 마감했다. 창을 열면 주변 산과 마을 전경이 눈 가득히 들어와 조망도 일품이다. 사계절 변화를 몸소 느끼는 행복 건축주 부부는 사계절 자연의 변화를 매일매일 느낄 수 있는 전원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다보니 마음도 여유로워졌다고 한다. “전원에서 생활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벽형 인간이 되더군요. 그리고 복잡한 도시에서 생활할 때와 달리 길에 시간을 뺏기지 않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 좋고요. 비 오면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낙수(落水) 소리를 감상하고, 해질녘 일몰과 밤에 휘영찬란한 달빛 구경하는 것도 좋고, 채소 씨를 뿌려 놓고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 수확할 땐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건축주는 이곳에 수목원을 만들 생각이란다. 현재 주변에 살구나무, 능수벗나무, 곰설(해송)나무, 수양벗나무, 왕벗나무, 산벗나무, 모과나무, 모감주나무, 주목, 복자기, 매화, 돌배, 호두, 자두, 감, 가래, 구상나무 등 60여 종의 조경수를 심어놓았는데, 앞으로 보다 많은 나무를 심고 가꿀 것이란다. 田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 ·부지면적 : 약 3200평 ·대지면적 : 약 200평 ·연 면 적 : 총 56평(1층 40평, 2층 16평, 부속사 창고 4평) ·건축구조 : 시스템 옹벽 블록기초+한옥목구조(민도리 형식) - 구조재 햄록 ·지붕모양 : 겹처마(서까래와 부연) / 팔작지붕 ·지 붕 재 : 개량형 한식기와(시멘트 가압기와) ·벽 체 : 30cm(흙벽돌 대+소 이중 쌓기) ·창호, 문 : 이중 창(외부 우드 새시, 내부 목창-홍송), 홍송 문, 옛날 대문 ·마감사양 : 한지 벽지, 한지 장판, 거실-정 마루 ·급 수 :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전기 보일러, 벽난로 ■ 시 공 : 행인흙건축(031-338-0983, www.hangin.co.kr) ■ 시공사 인터뷰 현대 흙집으로 새롭게 구성한 한옥 이 집은 한옥의 민도리(기둥과 도리, 보로만 구성된 뼈대집의 형태) 형식으로 처마는 서까래와 부연이 있는 겹처마로 구성되어 현대 한옥으로의 기품을 더했다. 본채 건물의 지붕은 팔작지붕 형태를 취하고, 창고 개념의 부속사와 출입 대문의 솟을대문은 맞배지붕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중 흙벽돌 기와 담과 어울려 현대 한옥의 완결성을 빚어낸 집이라고 할 수 있다. 단아한 단층형 한옥의 기품을 현대인의 생활에 맞는 복층형 한옥, 현대 흙집으로 새롭게 구성해 낸 현대 한옥의 새로운 원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외형에서 나타나는 집의 웅장함이나 내부 마감의 고급화로 일반인이 보기에 거리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일반 전원주택 건축비보다는 물론 비용이 더 들지만 전통 한옥보다는 훨씬 저렴한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 서구풍의 고급주택을 선호하는 분들은 양반 가옥의 기품이 깃든 현대 한옥으로서의 흙집을 한 번 쯤 검토해 볼만한 유형이다. 한옥은 불편하다는 현대인의 편견을 극복하고, 흙집도 다양한 형태의 현대식 주거 건물이라는 점을 현실화 한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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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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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갖춘, 경기 화성 56평 복층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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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주말 쉼터, 용인 75평 2층 목조주택
- 가족들이 모두 전원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주말에만 사용하는 세컨드하우스(Second House) 개념의 전원주택이 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에 위치한 이 집도 가족들을 위한 주말 쉼터다. 서울의 아파트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 온 건축주는 평소 동물을 좋아해 자연 속의 넓은 공간을 원했다. 12년 전 구입한 2000평의 부지에 지난 7월 75평의 목조주택을 짓고, 집 주변을 텃밭은 물론 염소와 강아지들이 맘껏 뛰노는 공간으로 꾸몄다. 10년째 인근 주말주택을 사용한 건축주는 기존의 정원수도 모두 옮겨와 정원을 꾸미는 등 자연에 가까운 쉼터를 가꾸는 데 열중하고 있다. 평소 외국 출장이 잦은 건축주는 자연스레 미국의 목조주택을 보아 왔고, 그곳에 머물면서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출장 중에 목조주택 관련 외국 서적을 한두 권씩 수집하면서 마음에 드는 다양한 디자인의 주택 관련기사를 모은 것이 집 짓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주택 설계도 우리하고는 환경과 습관이 다르다 보니 똑같이 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얀울타리의 강 건 사장은 “외국 주택의 경우 우리나라와 각 실의 위치가 정반대인 경우가 많아 설계 기간만 한 달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건축주는 외국 잡지뿐만 아니라, 월간 전원주택라이프를 통해 하얀울타리의 시공 사례를 보고 시공사를 선택했다고. 12년 전 구입한 부지에 집을 짓기로 계획한 지 3개월 만인 금년 7월에 입주를 했다. 높은 천장고로 시원함 강조 이 집의 특징은 높은 천장고로 인한 시원한 개방감이다. 현관에서부터 시작된 개방감은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부로 이어진다. 계단부의 긴 창은 현관과 마주하고 있어 채광 효과가 높다. 각 방의 천장 높이는 2.6미터이고, 1층 거실의 천장 높이는 5미터가 넘는다. 높은 천장만큼이나 넓은 거실과 큰 창으로 한결 시원스런 느낌이다. 거실 천장과 2층의 방별로 높이가 조금씩 차이가 나 바깥에서 보는 지붕의 외관은 일반 지붕보다 면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모양의 지붕공사는 일반 공사에 비해 비용이나 공사기간 등이 2배에 달한다고. 1층과 2층의 총 면적이 75평이나 되지만, 방은 3개로 비교적 넓은 공간이다. 건축주는 상시 거주용이 아닌,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이 쉬었다 가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므로 전체적으로 넓고 시원한 공간을 원했다. 각 방의 사용자에 맞게 1층 현관을 중심으로 오른편에는 건축주가 주로 사용하는 마스터 존(Master Zone)을 배치하고, 왼편에는 메인 거실과 작은 거실을 마련했다. 마스터 존은 드레스룸과 침실, 욕실을 겸한 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드레스룸을 기준으로 오른편에 침실, 왼편에 욕실이 있고, 드레스룸의 가운데 벽에 작은창을 냈다. 병렬로 배치한 붙박이장으로 인해 자칫 답답해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러한 채광 효과는 각 방의 창문을 비롯해, 각 욕실 창에도 블라인드를 설치해 원하는 만큼 채광 량을 조절하도록 했다. 메인 거실은 주방과 작은 거실하고 연계돼 있다. 메인 거실의 천장이 높아 거실창의 블라인드도 모두 따로 높이 조절을 할 수 있게 했으며, 벽난로를 설치해 따듯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메인 거실 옆에는 별도로 작은 거실을 마련하고, 노래방 기계를 설치해 가족들과 손님들이 오락 시간을 즐기게 했다. 메인 거실과 연계된 주방은 거실과의 경계가 따로 없는 리빙 다이닝 키친의 형태를 하고 있다. 가족들이 주로 사용하는 곳이므로, 두 개의 공간을 하나로 이어 공간의 개방감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주방 오른편에는 다용도실을 겸한 세탁실을 두었고, 왼편에는 덱과 연결된 출입구를 만들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했다. 주방 가구는 아일랜드형을 배치해 주방을 사용하는 데 있어 동선을 최소화시켰다. 2층의 중앙에는 작은 홈 바(Home Bar), 2개의 침실과 화장실을 배치했다. 안전사고에 유의해 가족 모두 함께 지내는 집이지만, 나이가 많은 어른이나 아이들이 있는 경우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계단에서 미끄러지거나 욕실에서의 미끄럼 사고는 집안에서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건축주의 경우도 이러한 안전사고에 대비 욕실 바닥은 일반 타일이 아닌 미끄럼 방지용 타일을 원했다. 또한 마스터 존의 욕실에는 타일뿐만 아니라 변기 옆에 손잡이를 설치해 기력이 약한 노인들이 사용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없게 했다. 넓은 욕실 공간에는 샤워부스와 욕조를 따로 설치해 때에 따라 사용하게 하고, 바쁜 시간에 여러 명이 사용하도록 두 개의 세면대를 나란히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중앙의 드레스룸은 양쪽 벽면 중앙에 창을 설치해 채광을 충분히 확보했다. 田 글·사진 조영옥 기자 ■ 설계 및 시공 : 하얀울타리 033-744-1470 www.white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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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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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주말 쉼터, 용인 75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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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주말 쉼터 용인 75평 2층 목조주택
- 가족들이 모두 전원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주말에만 사용하는 세컨드하우스(Second House) 개념의 전원주택이 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에 위치한 이 집도 가족들을 위한 주말 쉼터다. 서울의 아파트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 온 건축주는 평소 동물을 좋아해 자연 속의 넓은 공간을 원했다. 12년 전 구입한 2000평의 부지에 지난 7월 75평의 목조주택을 짓고, 집 주변을 텃밭은 물론 염소와 강아지들이 맘껏 뛰노는 공간으로 꾸몄다. 10년째 인근 주말주택을 사용한 건축주는 기존의 정원수도 모두 옮겨와 정원을 꾸미는 등 자연에 가까운 쉼터를 가꾸는 데 열중하고 있다. 평소 외국 출장이 잦은 건축주는 자연스레 미국의 목조주택을 보아 왔고, 그곳에 머물면서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출장 중에 목조주택 관련 외국 서적을 한두 권씩 수집하면서 마음에 드는 다양한 디자인의 주택 관련기사를 모은 것이 집 짓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주택 설계도 우리하고는 환경과 습관이 다르다 보니 똑같이 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얀울타리의 강 건 사장은 “외국 주택의 경우 우리나라와 각 실의 위치가 정반대인 경우가 많아 설계 기간만 한 달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건축주는 외국 잡지뿐만 아니라, 월간 전원주택라이프를 통해 하얀울타리의 시공 사례를 보고 시공사를 선택했다고. 12년 전 구입한 부지에 집을 짓기로 계획한 지 3개월 만인 금년 7월에 입주를 했다. 높은 천장고로 시원함 강조 이 집의 특징은 높은 천장고로 인한 시원한 개방감이다. 현관에서부터 시작된 개방감은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부로 이어진다. 계단부의 긴 창은 현관과 마주하고 있어 채광 효과가 높다. 각 방의 천장 높이는 2.6미터이고, 1층 거실의 천장 높이는 5미터가 넘는다. 높은 천장만큼이나 넓은 거실과 큰 창으로 한결 시원스런 느낌이다. 거실 천장과 2층의 방별로 높이가 조금씩 차이가 나 바깥에서 보는 지붕의 외관은 일반 지붕보다 면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모양의 지붕공사는 일반 공사에 비해 비용이나 공사기간 등이 2배에 달한다고. 1층과 2층의 총 면적이 75평이나 되지만, 방은 3개로 비교적 넓은 공간이다. 건축주는 상시 거주용이 아닌,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이 쉬었다 가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므로 전체적으로 넓고 시원한 공간을 원했다. 각 방의 사용자에 맞게 1층 현관을 중심으로 오른편에는 건축주가 주로 사용하는 마스터 존(Master Zone)을 배치하고, 왼편에는 메인 거실과 작은 거실을 마련했다. 마스터 존은 드레스룸과 침실, 욕실을 겸한 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드레스룸을 기준으로 오른편에 침실, 왼편에 욕실이 있고, 드레스룸의 가운데 벽에 작은창을 냈다. 병렬로 배치한 붙박이장으로 인해 자칫 답답해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러한 채광 효과는 각 방의 창문을 비롯해, 각 욕실 창에도 블라인드를 설치해 원하는 만큼 채광 량을 조절하도록 했다. 메인 거실은 주방과 작은 거실하고 연계돼 있다. 메인 거실의 천장이 높아 거실창의 블라인드도 모두 따로 높이 조절을 할 수 있게 했으며, 벽난로를 설치해 따듯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메인 거실 옆에는 별도로 작은 거실을 마련하고, 노래방 기계를 설치해 가족들과 손님들이 오락 시간을 즐기게 했다. 메인 거실과 연계된 주방은 거실과의 경계가 따로 없는 리빙 다이닝 키친의 형태를 하고 있다. 가족들이 주로 사용하는 곳이므로, 두 개의 공간을 하나로 이어 공간의 개방감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주방 오른편에는 다용도실을 겸한 세탁실을 두었고, 왼편에는 덱과 연결된 출입구를 만들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했다. 주방 가구는 아일랜드형을 배치해 주방을 사용하는 데 있어 동선을 최소화시켰다. 2층의 중앙에는 작은 홈 바(Home Bar), 2개의 침실과 화장실을 배치했다. 안전사고에 유의해 가족 모두 함께 지내는 집이지만, 나이가 많은 어른이나 아이들이 있는 경우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계단에서 미끄러지거나 욕실에서의 미끄럼 사고는 집안에서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건축주의 경우도 이러한 안전사고에 대비 욕실 바닥은 일반 타일이 아닌 미끄럼 방지용 타일을 원했다. 또한 마스터 존의 욕실에는 타일뿐만 아니라 변기 옆에 손잡이를 설치해 기력이 약한 노인들이 사용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없게 했다. 넓은 욕실 공간에는 샤워부스와 욕조를 따로 설치해 때에 따라 사용하게 하고, 바쁜 시간에 여러 명이 사용하도록 두 개의 세면대를 나란히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중앙의 드레스룸은 양쪽 벽면 중앙에 창을 설치해 채광을 충분히 확보했다. 田 글·사진 조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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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주말 쉼터 용인 75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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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풍의 남양주 복층 60평 철근콘크리트주택
- 경기도 남양주 팔현리 골짜기에 자리한 전원주택. 건축주가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마련한 집이다. 건축주 전용배 씨(43세)는 중풍으로 병환 중인 부모님을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모시려고 전원행을 결심했다. 부지는 노년에 전원생활을 할 요량으로 일찍이 현지에 임야 900여 평을 2억 5000만 원을 들여 구입해 놓았다. 그 중 300평을 대지로 전용해 전원주택을 지은 것이다. 집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결정하고, 시공은 삼일ENG에 맡겼다. 이미 다른 시공사와 계약이 돼 있었으나, 같은 단지 내에서 삼일ENG가 스틸하우스를 건축하는 것을 보고 건축주의 마음은 바뀌었다. 건축은 올 1월부터 7월 15일까지 6개월 정도 걸렸다. 설계하는 데만 4개월 정도 소요됐고, 시공은 3개월 만에 끝났다. # 개성이 넘치는 집 “지금까지 건축에 대하여 많이 생각을 해 보았지만, 아직 건축이 무엇이라고 결론 내리기에는 건축이라는 말이 너무 광범위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 즉 창작의 공간, 생활의 그릇, 모든 예술을 낳게 하는 ‘예술의 모체’라고 생각합니다.” - 마리오 보타의 글 中 - 집을 유심히 보다 보면 지은이의 마음이 느껴진다. 물론 보는 이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를 수 있겠지만 말이다. 남양주 팔현리에 자리한 전원주택을 보면 그러한 느낌이 더욱 와 닿는다. 이 집은 집안 구석구석까지 지은이의 정성이 담겨 있고, 사는 이는 심플하면서도 멋스럽게 꾸며놓았다. 시공사인 삼일ENG 권동희 사장은, 건축을 하는 동안 주말에도 대부분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정해진 시간 내에 어떻게 하면 집을 최대한 잘 지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자연 집에 들어갈 시간조차 없었다고. “좋은 집을 짓고자 최대한 노력합니다. 우선 건축주의 성격과 취향을 파악하여 그것을 고스란히 집에 담아내는 과정이 중요하죠. 그러기 위해 짓는 집에서 직접 자 보기도 하고 각각의 공간에서 눕거나 앉아보기도 합니다. 내가 살 집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면, 건축주도 편안하게 여길 테니까요.” 권동희 사장의 이러한 건축 마인드는 집 구석구석에 그대로 배어 있다. 집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현대적 감각이 잘 표현된 심플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주택이다. 꼭 갤러리를 닮았는데, 언뜻 보면 저게 집인가 미술관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집의 컨셉은 건축주의 부인 곽미숙(37) 씨가 잡았고, 설계·시공사는 이를 그대로 살렸다. 곽 씨는 일반적인 주택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갤러리 풍을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집은 언덕 위에 높직이 자리를 잡아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집의 모양과 외부 마감재의 차별화와 색감 차이가 주는 이미지까지 더해져 지나가는 이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집은 2층으로 구성했고, 건축면적은 1층 35평, 2층 24평해서 총 59평이다. # 모던적 분위기 강조한 인테리어 갤러리 풍의 현대적 감각은 내부에서도 찾을 수 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계단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안방을 두고, 우측에 주방을 배치했다. 파유리를 이용해 만든 현관 유리는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킨다. 시공사에서 유리를 색상별로 깨서 꼬박 3일에 걸쳐 만든 것이라고 한다. 거실은 딱딱해 보이는 사각형에서 탈피한 사다리꼴 모양으로 설계했다. 거실 어디에서도 주변 경관을 조망하도록 양쪽 벽면으로 전면창을 크게 냈고, 전체적인 배치나 구도에도 세심한 신경을 썼다. 주방은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로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벽면을 유리로 처리하여 가사를 돌보는 데 편하도록 배려했고, 싱크대 문은 천연 무늬목을 이용해 직접 제작했다. 국내 단일 제품인 셈이다. 주방 한편은 차나 술 한 잔 나누도록 은은한 조명을 이용해 바(Bar)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 옆에는 보일러실과 세탁실을 배치했고 외부와 통하는 출입문을 두었다. 1층 방은 몸이 불편한 노부모를 위한 공간으로 문턱을 없애고 별도의 욕실과 파우더 룸을 갖춰 놓았다. 2층은 부부 전용 공간으로 꾸몄는데, 독특함과 차별성이 두드러진다. 창문 하나하나의 높이부터 가구 배치, 조형물, 벽지 색상까지 여러 면에서 섬세하게 연구한 설계·시공자의 흔적이 엿보인다. 크고 작은 원형 창들은 부부의 동선을 고려해 여러 개 냈는데, 채광용과 벽화용, 조망용 등 용도도 다양하다. 시공사는 창문의 위치와 높이를 정하기 위해 바닥에 앉아보기도 하고, 침대에 누워보기도 하면서 시공했단다. 벽은 노출콘크리트처럼 보이는 수입벽지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고, 드레스 룸과 욕실도 넓게 구성했다. 주변 경치를 한눈에 확인할 정도로 전망이 좋은 2층 발코니도 이 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옥상이기도 하고 발코니이기도 한 이곳엔 인조잔디와 맥반석을 깔아 놓았다. 정원은 별도로 갖춰 놓지 않았지만 산 수목들이 정원수가 되고 들은 넓은 마당이 된다. 집 옆에서 뒤쪽까지 덱을 설치했다. 덱에 서서 고개를 들면 ‘내가 숲 속에 들어와 있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눈앞에 푸른 숲이 가득하다. 이 집은 건축주가 병환 중인 노부모를 모시기 위해 지었지만, 노부모는 무심하게도 건축도중 별세했다고 한다. 집 안팎의 풍경이 닮아 있고, 건축주와 시공사의 향기가 느껴지는 집, 이곳의 향기가 가슴속을 파고든다.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 팔현리 300번지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건축면적 : 60평(1층 35평, 2층 24평) ·부지면적 : 903평 ·대지면적 : 230평 ·외벽마감 : 드라이비트 75t ·지붕마감 : 슬래브 + 자갈 + 인조잔디 ·내벽마감 : 실크벽지 ·천장마감 : 실크벽지 ·바닥마감 : 온돌마루 ·창 호 재 : 금강 방탄유리창호 ·단 열 재 : 스티로품 100t ·난방형태 : 1층 장작+기름보일러, 2층 가스보일러 ·식수 공급 : 134미터 지하수 ·건 축 비 : 총 2억8000만 원(평당 460만 원) * 설계·시공 : 삼일ENG 031-511-5927, 011-9039-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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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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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풍의 남양주 복층 60평 철근콘크리트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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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풍경 가득한 경남 밀양 59평 복층 황토집
- 경남 밀양시 부북면 덕곡리에 자리한 전원주택. 이 집의 건축주 송찬준(49) 씨는 태어나면서부터 부산 도심지에서 생활해 왔고, 현재도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그가 한순간에 도시를 뒤로 하고 전원행을 택한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건축주는 아파트에서 생활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농작물을 재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서 화분에 고추를 심어 놓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를 기대하며 정성껏 가꿨다. 아파트가 남향이어서 일조량도 충분했고, 조건도 충분히 갖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고추나무는 꽃은 피우는데 열매를 맺지 못했다. 왜 그럴까 고심하며 이런 저런 궁리 끝에 화분을 8층에서 1층 화단에 내려놔 보았는데, 그후 꽃이 피고 열매도 맺었다고 한다. 8년 만에 이룩한 전원생활 건축주는 식물이 땅의 기운을 받아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사람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새삼 흙이 친근하게 느껴지면서, 문득 전원으로 가야겠다고 맘먹었다. 그후 곧장 전원생활을 시작할 마땅한 부지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구미에 맞는 터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부산 인근은 전원주택이 들어설 대로 들어서 부지가 별로 없을뿐더러, 땅값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렇다고 부산에서 너무 멀어지면 출퇴근 문제, 아이들 교육문제 등으로 곤란했다. 그러던 중 부동산중개사무소의 소개로 밀양의 한적한 시골마을의 부지를 알게 됐는데, 주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출퇴근도 가능한 거리였다. 무엇보다 앞으로 교통이 훨씬 더 좋아진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고. “현재 밀양에서 부산까지 자동차로 1시간 남짓 걸리지만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넉넉잡아 2~30분이면 충분합니다.” 건축주는 8년 전인 96년도에 지금의 부지 940평을 평당 7만 원에 구입하고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집은 이미 전원생활을 결심할 때부터 황토집으로 결정한 상태였다. 우선 ‘황토집짓기동호회’에 가입, 3개월간 황토집 짓는 교육을 받고, 황토집 여러 군데를 직접 찾기도 했다. 그리고 전원주택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지식을 축적했다. 어느 정도 준비가 갖춰지자 집짓기에 들어갔다. 첫 삽을 뜬 것은 2001년 3월. 먼저 길을 내고, 축대를 쌓고, 계단식으로 된 부지를 적당하게 성토하고, 복토를 했다. 그리고 부지가 제대로 자리잡기를 기다린 후 2002년 3월 건축공사를 시작, 그해 11월 완공했으나, 입주는 뒤로 미뤄야 했다. 고 3인 딸아이의 수능시험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집이 완공된 지 1년 후인 2003년 12월 입주,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산과 들을 배경으로 지은 집 나지막한 산과 들이 어우러지는 풍광을 배경으로 지은 이 집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다. 집 앞으로 논과 저수지가 있어 전원의 풍취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집 마당으로 들어서자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와 통나무 정자였다. 지하수를 이용해 인공으로 만든 연못이지만 살아 있는 느낌이 들게 하려고 분수를 설치했다. 그 옆에 자리한 전원주택의 운치가 물씬 풍기는 통나무 정자는 손님이 찾아오면 야외 파티장소로 변모한다. 황토벽돌로 쌓고 황토미장을 한 흙집이지만 모양새가 수려하다. 대체로 사람들이 흙집을 꺼리는 이유가 물에 약하다는 점과 외관상 단조로움을 극복하기가 어렵다는 점 때문인데, 이 집은 외관이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하다. 완만한 경사에 적삼목 너와가 가지런히 얹어진 지붕은 각각의 공간에 따라 계단식 모양을 하고 있어 아담한 뒷동산의 능선과 조화를 이룬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그윽한 목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실내 구조는 거실과 주방, 방2, 구들방, 욕실2, 드레스 룸으로 배치했다. 거실은 넓고 높으며, 장엄하고 시원스런 느낌이다. 천장은 2층까지 시원스럽게 오픈시켰고, 아름드리 통나무로 된 기둥과 보, 서까래 등 각종 구조는 그대로 노출시켰다. 높은 천장의 공허함을 보완하려고 방 천장과 같은 높이에 직경 30센티미터의 굵은 보를 세웠고, 중간에 기둥 하나를 더 세웠다. 거실 삼면에 설치된 커다란 창을 통해서는 산과 들, 저수지가 한눈에 보이고, 천장에 설치된 채광용 창으로는 풍부한 햇살이 들어온다. 창문은 바깥쪽엔 유리창을, 안쪽엔 세살창을 설치해 전통 한옥의 느낌을 내면서 보온 효과는 극대화시켰다. 한쪽 모퉁이에 다소곳이 자리한 벽난로는 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하다. 거실이 넓은 대신 주방은 좁은 편이다. 기둥을 세워 주방과 거실을 분리시켰지만, 시선은 거실 쪽을 향하게 했다. 거실과 주방을 구분 짓는 턱 위에 통나무로 만든 식탁을 얹어 놓은 아이디어는 눈여겨볼 만하다. 각 방의 천장은 원목 서까래를 그대로 노출시켰고, 바닥과 벽은 황토로 미장한 후 한지벽지와 한지장판을 깔아 자연미를 살렸다. 전원생활에 푹 빠진 건축주 부부 건축주 부부는 1년 전원생활 재미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른다. 전원생활 새내기지만 그 솜씨가 놀라울 정도다. 집과 넓은 텃밭, 정원 어느 한 군데도 소홀함 없이 정갈하고 꼼꼼하게 잘 가꿔놓았다. 텃밭에는 고추, 땅콩, 배추, 무 등 철 따라 심을 수 있는 채소가 거의 다 있고, 정원에도 백일홍과 산수유, 목련, 석류, 측백나무, 사과나무, 단풍나무, 앵두나무, 벚나무, 치자나무, 키위 등과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빼곡하다. 여기에 청둥오리며 닭, 견공 등의 동물가족들까지… …. 일거리가 많을 수밖에 없을 법도 하다. 하지만 건축주 부부는 일이 힘들다기보다 오히려 재미있단다. “전원에서는 일을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 같아요. 땔감 구하랴, 텃밭 가꾸랴, 정원 가꾸랴, 동물가족들 돌보랴.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일이라기보다 취미이자 생활이기에 힘든 줄 모르겠어요. 아직은 미숙하다 보니 실수도 종종 한답니다. 일례로 텃밭 주변으로 수십 그루의 감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관리를 잘못해서 그중 태반이 병들어 열매를 맺지 못하기도 하고, 정원에 심어 놓은 소나무도 말라죽었는데, 안타깝네요.” 건축주 부부는 좀더 신중하게 관리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 아쉽다며 앞으로는 보다 완벽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을 기약한다. 건축주의 부인인 조미남(47) 씨는 처음에 전원생활을 반대했다. 이유는 친구를 자주 못 만나게 될 것이고, 그동안 누렸던 도시의 편의시설이나 문화생활에서 멀어질 거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러한 걱정들은 전원생활을 하면서 말끔히 사라졌다. 처음엔 외롭고 허전했지만 익숙해지면서 좋은 점이 훨씬 더 많다고 한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전원에서는 도시에서보다 소비를 적게 해서 좋아요. 채소나 과일 등 먹을거리 대부분을 자급자족으로 해결하다 보니 생활비가 50퍼센트 정도 줄었고, 옷 구입 등의 소비도 거의 없지요.” 조 씨는 정원과 텃밭을 가꾸고 짬을 이용 밀양시청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서 수영과 헬스를 하고, 또 이웃 주민과 어울리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도 모른단다. 또 전원으로 오고 난 후 친구나 가족들의 방문도 귀찮을 정도로 늘었다며 자조적인 웃음을 보인다. 전원생활의 완성을 꿈꾸며 건축주 부부는 앞으로 보다 알차게 전원생활을 준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표고버섯을 재배할 계획이고, 더 이상 나무나 채소가 병들어 죽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각오다. 아울러 전원생활을 계획하거나 준비하는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한다. “전원생활은 아무나 못합니다. 부지런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냥 살라고 해도 못살 겁니다. 하지만 전원생활을 마음먹었다면 과감하게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직장 출퇴근 문제, 아이들 교육문제 등등 이런 저런 핑계로 미루다간 결국 못하게 되니까요.” 전원생활에 푹 빠진 이들 부부에겐 하루의 해가 짧기만 하다.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김혜영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밀양시 부북면 덕곡리 ·건축구조 : 목구조 황토집 ·건축면적 : 총 59평(1층 39평, 2층 20평) ·부지면적 : 940평 ·대지면적 : 120평 ·벽체구조 : 직경 30㎝ 원목통나무+황토벽돌 ·지붕마감 : 너와 ·외벽마감 : 황토+석회 미장 ·내벽마감 : 황토미장+한지벽지 ·천장마감 : 루바 산자+육송 원목 서까래 ·창 호 재 : 유리+세살창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바닥마감 : 자갈+황토몰탈+한지장판 ·건 축 비 : 2억650만 원(평당 350만 원) ·시공기간 : 2002년 3월∼11월 ■시 공 : 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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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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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풍경 가득한 경남 밀양 59평 복층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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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통 시공법 그대로 여주 58평 통나무집
- 새 집처럼 아름답다는 말에 건축주 정찬석 씨는 '나무의 탈색 방지를 위해서 오일스테인을 주기적으로 바른 게 중요했다'며 말문을 연다."오일스테인은 물과 반응하면 간혹 검은 점으로 나타납니다. 쌓인 먼지를 잘 털어 내고 칠하는 게 중요하죠. 그리고 뭉치지 않게 잘 펴서 발라야 합니다. 그 일련의 과정이 집에 대한 관심도라고나 할까요. 오일스테인은 색상이 투명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진한 광택을 냅니다."그의 통나무집 사랑은 남다르다. 10여 년 전, 젊은 기상 하나만 믿고 전원에 통나무집을 짓겠다고 덤벼든 정찬석·도영미 부부. 1층과 지하가 각각 22평, 2층이 14평인 올-나취 방식의 통나무집이다.젊은 시절의 추억과 열정 그리고 사랑이 담긴 보금자리에서 노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자신들을 '괴짜'라고 하는 이들 부부의 집 짓는 얘기를 들어보자.통나무집의 마력몸의 반은 세상에 내 놓고, 반은 숨고 싶다는 생각이 전원생활을 결심한 동기란다. 1995년 집 지을 땅을 알아보던 차에 부인의 언니를 통해 122평의 자투리땅을 구입했다."그때가 겨울철인데, 파밭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나 아름답고 포근했어요. 건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작정 내 집을 짓겠다고 결심했죠. 지금 생각하면 몰랐으니까 용감했던 것 같아요."정 씨는 고등학교에서 화학교사로 재직하다가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 매료돼 고고학을 배우려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리고 다시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공부하고 귀국해서는 부산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현재는 학자의 길을 뒤로한 채 통나무집 시공사인 '티톤픽스코리아'(www.tpklog.co.kr)의 대표로 있다. 집을 짓겠다고 결심한 후에는 미국으로 향했다.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공부하면서 보낸 그곳엔 통나무주택사업을 하는 학교 동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한번은 교수님 부부에게 좋은 곳을 구해 드리려고 선댄스(Sundance, 로버트 레드포드가 지은 통나무집이 많이 있는 곳)에 갔어요. 그런데 하루저녁 숙박비가 700불 상당이지 뭐예요. 결국 들어가 보지도 못했죠. 통나무집이 멋있다는 환영(幻影)을 갖고 집착한 것, 여기에 엉뚱한 생각이 잘 맞아 집을 짓게 됐죠."건축주는 잠시 눈을 감은 채 10년 전, 집 지을 당시를 회상한다. 전세금을 빼 시작한 집 짓기는, 차곡차곡 일기장을 채워 나갔다. 당시 전원에서 살고 싶은데 예산이 부족해, 일단 땅부터 구입했다.그리고 땅에 애착을 갖고, 예산에 맞춰 하나 하나씩 집 짓기를 실천했다. 준비 기간 만 6개월 정도 걸렸다. 집을 지을 땐, 당시 통나무집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주민들의 의아한 시선을 많이 받았다.통나무집 시공 경력 40년인 밥 존슨(60) 외 목수 한 명의 노력으로 30일 만에 벽체가 올라갔다. 직경 30센티미터로 수분 함량이 18퍼센트인 건조목을 사용했다. 집터는 경사지라서 지면으로부터 1미터∼1.7미터 정도 띄웠다.22평인 1층은 천장이 높은 거실과 주방, 욕실, 방으로, 14평인 2층은 부부침실과 자그마한 거실, 발코니 등으로 꾸몄다. 진동을 줄이려고 I-Joist(Engineered Wood)를 이용해 30센티미터 간격으로 시공했다.욕실 방수를 위해 특히 배관에 신경을 썼다. 벽면 전체를 감싸는 욕조를 사용해 바닥에는 배수시설을 하지 않았다. 내부 전기 배선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쉽게 찾도록 한 곳에 모았다.수종의 선택과 기능정통 미국식 통나무주택 시공법을 고수했기에 돌출형 벽난로를 주 난방으로 이용했을 뿐 보일러시스템이 없다. 벽난로는 습기를 상당량 빨아들여 통나무집의 결로 현상을 해결하고, 열효율이 높아 장작도 많이 들지 않는다.대신 모든 창호에는 이중창보다 단가가 낮고 효율성이 높은 기능성 창호 유리를 사용했다. 반면 애초 창고로 계획했던 지하공간을 좌식문화에 맞게끔 바닥난방을 하고 새 보금자리로 꾸몄다.통나무집의 단열은 수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더글라스-퍼는 단열 효과가 인치당 약 0.99 R-facter(열의 흐름에 저항하는 정도)다. 흰 나무 계통은 1.41R-facter까지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두께가 50퍼센트 더 두꺼워도 수종에 따라서 단열 효과가 같을 수 있다고 한다.이 집의 90퍼센트는 더글라스-퍼를 사용했다. 보통 나무의 색깔 때문에 더글라스-퍼를 사용하는데, 흰 나무도 시간이 지날수록 송진이 밖으로 나와 붉은 색을 띄기에 굳이 붉은 색의 비싼 나무를 고집하지 않았다.지붕의 나무기와는 밥 존슨의 엄격한 관리 속에 부부가 엮은 것이다. 나무기와는 주로 적삼목을 사용하는데, 단열성이 좋고 수명이 긴 편이다. 부부는 처음부터 모든 공정에 참여해서인지 집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초저녁 달이 뜨면 그 빛이 거실 창을 통해 온화한 미소를 집안 가득 뿌린다. 정 씨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그를 표현할 능력이 부족해 안타깝단다. 한편으론 전원생활을 하며 삶의 의미를 증폭시키려면 자그마한 소나무를 한 그루씩 심고 가꾸라는 말을 건넨다.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틀에 박힌 생각은 전원주택 시공에 적이 될 수 있다. 능력이 되는 만큼 집을 짓고, 또 짓기를 반복하더라도 끈기가 중요하다고."집 짓는 일은 끈기를 갖고 시작해야 합니다. 또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책임져야 합니다. 돈만으로는 좋은 집을 못 짓습니다. 가슴으로 지어야죠. 좋은 집은 매 공정마다 어떤 정성이 들어갔느냐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건축주도 협조를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야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관리 요령도 터득할 수 있습니다."건축주는 통나무집에 대한 불평불만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나무가 마르면서 생긴 틈으로 거미가 들어와 거미줄을 치고, 바람이 숭숭 들어온다는 것, 통나무집이 새카맣게 변했다는 것 등이다. 그 원인은 덜 마른 자재를 사용해 수축하면서 가라앉고, 코킹(Calking)을 제대로 하지 않은 데서 찾는다.간혹 코킹제를 대신해서 실리콘을 사용하는데, 그러면 1년도 안 돼 목재와 분리되고 만다. 코킹제는 아크릴 소재의 수성제품이기에 나무의 수축과 팽창 때 같이 움직인다. 때문에 오일스테인을 칠하기 전, 코킹으로 바람을 막아야 방수 효과도 얻을 수 있다.통나무주택의 외부는 주기적으로 오일스테인을 칠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1년에 2번씩 칠하되, 해가 지남에 따라 1번 정도로 횟수를 줄인다. 오일스테인은 잘 흔들어서 뭉치지 않도록 골고루 칠해야 한다. 이때 분무하는 것은 좋지 않다. 집의 내부는 폴리우레탄(고분자 우레탄)을 칠했는데, 이것은 시공 때 한번만 칠하면 된다.정 씨는 집 지을 자재를 계약할 때, 건축주가 반드시 참석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시행착오가 적다고 충고한다.글·사진 김혜영 기자■건축정보·주 소 :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단현2리·부지면적 : 122평 + 80평·건축면적 : 58평(지하층-22평, 1층-22평, 2층-14평)·건축구조 : 올 나취(All-Notch)방식 통나무집·내벽마감 : 통나무·외벽마감 : 통나무·지붕마감 : 나무기와·창 호 재 : 알파인 노우-이(Low-Energy)유리 창·난방시설 : 벽난로·건 축 비 : 당시 평당 550만 원■설계 : 시애틀 통나무주택 모델명 '캐스캐이드■시공 : 밥 존슨 외 1명(전문 로그빌더)# Tip 좋은 통나무 고르는 법통나무주택 시공은 거의 모든 자재를 수입에 의존한다. 좋은 통나무를 고르는 방법은 꼭 '하트 우드'인지 확인하는 데 있다. 심장이 있는 나무, 즉 한쪽 면에 나이테 중심이 있으면 반대편에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건조되면서 크랙이 발생해, 바람이 들어온다. 또 어떤 수종이든 나이테가 촘촘해야 한다. 벽체에 사용하는 목재는, 최소한 50∼80년은 넘는 것을 사용한다. 즉, 나이테가 촘촘한 나무는 수축이나 팽창이 적어 통나무집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하자를 줄이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100퍼센트 같은 수종만으로 집을 짓지는 않는다. 흰 나무는 물에 약해 부패할 가능성이 크기에 가능하면 송진이 많은 더글라스-퍼 등을 지면과 가까운 부분(밑)에 쌓아야 한다. 송진을 많은 나무는 붉은 색을 띄는데, 색이 붉을수록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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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통 시공법 그대로 여주 58평 통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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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에 지은 경기 동두천 61평 목조주택
- 경기 북부지역에 자리한 동두천시가 기지촌(基地村)이란 수십 년의 멍에를 벗고자 꿈틀대기 시작했다. 경기도는 최근 주한 미군기지 이전 및 감축으로 인한 지역공동화 대책으로 ‘동두천지역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첨단 과학기술 산업단지 조성과 의정부 북부역-양주시-동두천 동안역 복선전철화 건설을 2006년 말 완공하고, 당초 일반 국철로 중기 계획에 포함했던 경원선 동안역-소요산역도 광역 전철로 변경해 조기 추진한다는 것이다. 교통 여건은 부동산 입지 조건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이기에, 역세권과 그 주변의 택지개발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이 의정부에서 전곡을 잇는 3번 국도(평화로) 양주와 동두천 구간은 대단위 아파트단지 건설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동두천시는 지역의 70퍼센트 이상이 자연삼림지역인데 소요산과 옥녀봉, 마차산, 칠봉산 등이 시 한복판에 놓여 있다. 각종 기반시설 확충에 힘입어 전원주택 수요자들이 늘면서 산자락엔 분양에 나선 전원주택단지가 늘고 있다. 이를 두고 선견지명(先見之明)이라고 하는 것일까? 목조주택 시공 10여 년 경력의 써머필드 시공팀장이재갑(44세) 씨가 2001년 말, 일찌감치 경기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소요산(563미터) 중턱 전원주택단지 ‘한마음일길’에 첫 번째로 보금자리를 틀었다. 그의 경력에서 미루어 짐작했겠지만, 단순한 보금자리라기보다는 ‘모델하우스를 겸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주위에 27세대가 입주해 있는데, 그 가운데 18채가 그의 손으로 지어졌다. 테라스와 덱이 아름다운 집 한마음일길 전원마을 어귀 첫 집이 양주 아파트에서 이주해 온 이재갑·김미경(39세) 부부의 안식처다. 2000년 계곡과 접한 209평 부지를 평당 40만 원에 매입해, 61평(1층 40평, 2층 21평) 2층 목조주택을 앉혔다. 지붕의 물매가 완만한데다 입면도 단순한 편이지만, 유럽풍의 보기 드문 차고(車庫)와 테라스(Terrace), 덱(Deck)이 있어 유독 눈길을 끈다. 대문에서부터 현관까지 지붕을 덮어 진입로 겸 3대 주차 가능한 차고, 정원 용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잔디가 곱게 깔린 150평의 넓은 마당엔 소나무와 감나무, 대추나무 그리고 키 작은 관목(灌木)이 심어져 있다. 2미터 남짓한 테라스가 마당을 두르고 있는데, 한가로이 거닐며 전원의 여유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집 정면에서 우측을 돌아 뒤까지 덱을 연결했다. 테라스에서 연결되는 우측 덱에는 두 개의 목재 테이블과 바비큐 그릴을 놓았는데 격자형 라틱스와 렉스로 마감함으로써 사계절 쉼터 역할을 한다. 또한 단풍이 곱게 든 산기슭과 맑은 물이 쉼 없이 흐르는 계곡하고 접한 집 뒤 넓은 덱에는 파고라 3개를 설치했다. 집은 살면서 만들어 가는 것 2″×6″ 경량목구조인 이 집은 6인치 간격으로 샛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에 단열재인 인슐레이션을 넣고, O.S.B합판을 댄 후에 외벽은 결로 방지용 주택포장 소재로 덮고,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그리고 내벽과 천장은 O.S.B합판을 댄 후, 석고보드 위에 화이트 톤의 실크벽지로 화사하게 마감했다. 라틱스로 담을 두른 마당이 넓고, 대문과 현관문이 일직선에 놓이지 않았기에 자연스럽게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그 덕에 실내의 개방감을 살리고자 중문을 달지 않았다. 현관과 일직선상의 계단실을 중심으로 마당을 바라볼 때 우측엔 2층 천장까지 오픈시킨 시원스런 거실이, 좌측엔 복도를 사이에 두고 주방 겸 식당과 욕실, 다용도실, 두 개의 자녀방이 있다. 자녀방으로 향하는 복도는 ‘ㄱ’자 형인데, 책꽂이를 겸한 수납장을 따라가면 각각 정면과 좌측에 창을 낸 방이 벽을 맞대고 나란히 자리한다. 거실은 마당을 바라보는 정면과 바비큐장으로 나가는 우측면 모두 창을 시원스럽게 내 전원의 쾌적한 기운을 안으로 끌어들였다. 측면 창을 기준으로 벽난로를 설치한 안쪽에는 소파를, 마당이 보이는 바깥쪽엔 운동기구를 두어 나름대로 공간을 구분했다. 두 공간에서는 주방이나 자녀방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1층 각각의 공간은 원목을 다듬어 만든 아치형 틀로 구분했으며, 계단실 옆에 후정으로 나가는 문을 냈다. 붉은 카펫이 깔린 계단을 오르면 2층에 두 부부만의 아늑한 10평 거실과 욕실, 두 개의 방이 나온다. 1층 거실의 덧창을 통해 2층 거실까지 풍부한 햇살을 끌어들이고, 조망권까지 확보했다. 시공업체 선정도 발품을 팔아야 이재갑 씨는 이 집 역시 요즘 추세에 맞추어 4개인 방 크기는 줄인 대신 거실을 넓게 했다고. “외국 도면을 보고 우리 실정에 맞춰 빼고 넣고 해서 설계를 한 집입니다.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 간 프라이버시를 염두에 두고 조망권 확보에 주력하면서 거실과 주방, 방 등을 복도식으로 분리했습니다. 가정에서 주부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이 한쪽 귀퉁이에 자리하기 쉬운데 전면에 앉혔습니다. 또한 방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하는 거실에 많은 공간을 활용한 게 특징입니다.” 10여 년 전, 일산 정발산 등지에서 목조주택을 짓던 때만 해도, 설계에서 시공까지 미국이나 캐나다인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다고 한다. 한국인의 눈썰미가 빼어나다고 해야 할까? 그랬던 것이 지금은 국내 기술력만으로 설계에서 구조계산, 자재 발주, 시공까지 해내고 있으니 말이다. 한편으론 염려스러운 부분도 많다고. “사실 건축이란 게 자본 없이도 하는 직종입니다. 그러다 보니 목조주택을 서너 번 지어 본 사람들이 독립해서 시공하곤 하는데, 그 중에는 과욕이 앞서 부실 시공한 사례가 적잖습니다. 자재비를 아낀다고 스터드 간격을 지키지 않아 단열재를 채우지 않는다거나(그것도 규격품도 아닌 것을…), 또 하중을 많이 받는 창문 위에 2″×10″이나 2″×12″가 아닌 일반 자재를 사용해 쳐진다거나 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목조주택에 애착을 갖고 일하는 사람들까지 덤터기로 욕먹고 있습니다.” 집은 가족 구성원의 취향과 장래를 염두에 둔 설계와 함께 튼튼하고 편리하며 쾌적하게 시공해야 한다. 그렇기에 부지를 장만하기 위해 판 발품에는 미치지 않더라도, 설계나 시공업체를 선택할 때는 그들이 지은 집 서너 채 정도는 방문하는 게 좋다. 전국 각지의 전원주택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이지만, 잘 지은 집의 건축주들 대부분은 흔쾌히 현관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이해 주었다. 글·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동 ·건축형태 : 2″×6″ 2층 목조주택 ·부지면적 : 대지 209평 ·건축면적 : 61평(1층 40평, 2층 21평) ·실내구조 : 1층-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방 2 2층-거실, 화장실, 방 ·외벽마감 : 스마트랩 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 ·지붕마감 : 직사각 아스팔트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150미터 지하 암반수 ·건 축 비 : 평당 350만 원 설계 및 시공 : 써머필드 (02-575-8809, www.summerfie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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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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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에 지은 경기 동두천 61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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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기슭에 지은, 대구 53평 복층 스틸하우스
-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자연경관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경치 좋은 유명한 산자락에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서 있다. 대구광역시 팔공산 주변으로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영남의 명산인 팔공산은 산세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교통망이 좋아 대구시내까지 승용차로 20∼30분이면 진입 가능하기에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팔공산 자락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전원주택이 있다. 흥진개발산업에서 설계·시공한 세컨드하우스용 스틸하우스이다. 건축주는 팔공산의 옛 이름 중 하나인 동수산(桐藪山)에서 착안하여 집의 이름을 ‘동수산방(桐藪山房)’으로 지었다. 화려하면서 조화롭게 꾸민 집 등산로에서 적당히 떨어졌으면서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한 이 집을 보면 ‘옷이 날개’라는 말이 떠오른다. 어떤 옷을 입었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리 보일 수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옷을 차려 입은 사람이 관심을 끄는 것처럼 집도 마찬가지다. 외장재는 주택의 모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옷에 비유하자면 마치 겉옷과도 같다. 그러나 무조건 화려하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살고 있는 사람의 개성을 잘 표현하고 주변의 자연경관과 또 다른 집들과도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 집이 바로 그렇다. 눈에 띄나, 화려하지 않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자연스럽다. 집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는 침목 계단을 놓았다. 침목과 침목 구간은 비교적 넓게 띄워 놓았고, 그 사이사이에는 잔디를 깔았다. 계단 양옆으로는 조경석과 정원수가 조화를 이루도록 가꿔놓은 양이 섬세하다. 집까지 20∼30미터 정도로 짧은 길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한 시공사의 배려가 담겨 있다. 집은 전체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면서 웅장해 보인다. 집의 외벽은 실버톤의 파벽돌과 시멘트 사이딩으로 시공한 후 칠로 마감했다. 1층은 파벽실버로 무게감을 주었고, 2층은 연 베이지 톤으로 산뜻하게 칠했다. 거실 전면부와 후면 화단까지는 벽돌 치장 쌓기로 완성했다. 이 부분은 다른 건축물과 차별성을 두고자 심혈을 기울였다는 흥진산업개발 홍성제 소장. “외관은 화려하면서 무게감 있게 보이도록 하려고 시멘트 사이딩과 파벽실버를 혼합해 시공했습니다. 특히 프랑스 벽돌 예술가 마리오 보따의 공법을 인용해 시공한 후면 벽돌쌓기는 일반 벽돌쌓기에 새로운 문양을 첨가한 것으로 벽돌의 조형미를 돋보이게 하는 공법입니다.” 고급, 고풍, 웰빙까지 고려한 실내 연출 실내 또한 잘 꾸며 놓아 눈길이 가지 않는 곳이 없다. 미술을 전공한 시공사 사장의 센스가 발휘된 부분이다. 어느 부분이든 사각프레임 안에 들어와 그림이 된다는 흥진개발산업의 이미경 사장. “집의 내부는 화려하면서 중후해 보이고, 고급스러우면서 고풍스러움을 적절히 배합시켰습니다. 그리고 요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웰빙도 고려했고요.” 시원스럽게 2층까지 오픈하여 하이실링으로 처리한 거실은 정갈하고 세련되며 중후한 멋을 풍긴다. 거실 이미지월은 이태리산 마론과 보티치노를 이용해 비대칭적인 이미지를 표현했고, 기둥 부분은 월넛과 화이트 오크톤의 시트지 마감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천장은 일반적인 이미지 서까래의 우물 ‘정(井)’에서 탈피한 인테리어로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거실 1층과 2층 사이에 에어콘 박스를 매입시킨 것도 돋보인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과 식당은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서 주부의 동선을 고려해 설계 시공했다. 별도의 다용도실과 보조 주방도 갖춰 활용도를 높였다. 주방의 식탁등은 화려한 샹들리에를 설치했고,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려고 주방에 별도로 빌트인 장을 제작 설치했다. 화이트 톤의 붙박이장 밑에 은은한 조명과 함께 소우주가 담긴 각양각색의 수석 진열은 보는 이의 시선을 한참이나 잡는다. 안방은 포인트 컬러인 월넛에 앤틱가구와 커튼 장식이 멋스럽다. 벽지는 화려한 컬러의 벽지로 고급스러움을 연출했고, 바닥은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돼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게르마늄으로 시공했다. 안방 욕실 또한 이태리산 마론으로 시공해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욕실로 완성했다. 욕실 내부에는 욕조와 세면기, 변기 등의 도기와 유리 파티션의 설치로 샤워부스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2층은 다도(茶道)방과 자녀방, 서재로 구성돼 있는데, 작은 거실을 겸한 다도방의 경우 조명등과 벽지는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고풍스럽게 연출했다. 특히 2층에서 사랑을 받는 공간은 외부 발코니. 서재를 통해 발코니로 나서면 팔공산 주변의 경관이 눈 가득히 들어온다. 이 집은 각 공간마다 한실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바닥에 참숯을 깔고 벽면을 한지벽지로 마감했으며, 벽마다 참숯을 비치한 아담한 수납공간이 있다. 정원의 조경도 정갈하고 세심하게 가꿔놓았다. 수평 구조에서 탈피, 산기슭에 자리한 집과 조화를 이루도록 동산정원을 연출했다. 소나무와 백일홍을 정원수로 심고, 폭포 모양의 수석을 두었는데, 집안에서도 자연이 느껴진다. 하늘과 산이 맞닿아 있고, 그 가운데에 자리한 집은 그 자체로 자연인 듯하다.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대구시 동구 팔공산 신무동 ·대지면적 : 580평 ·건축면적 : 58평(1층 37평, 2층 16평, 지하 5평) ·건축구조 :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파벽실버,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 패브릭, 대리석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식 수 : 지하수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바닥마감 : 액상 숯칠 마감 위 미국산 호마이카 강화마루 ·시공기간 : 2004년 5월∼9월 ■설계 및 시공 : (주)흥진산업개발 (053-759-0991∼2 WWW. I-HJ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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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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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기슭에 지은, 대구 53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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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강조한 아담한 집, 양평 30평 복층 철근콘크리트주택
- 이호길, 이미재 씨 부부는 2004년 1월, 경기 양평군 지제면 월산리에 전원주택을 짓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수십 년을 살아온 도시를 등지고 자연과 어우러져 자연인으로 삶을 살기 위해 전원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서울 국민은행 모 지점장을 역임한 건축주 이호길(65) 씨와 미술학원을 운영한 부인 이미재(56) 씨는 그동안 이럭저럭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새 머리도 희끗희끗해졌다고 한다. 더 이상 답답한 서울에서 살기 싫었고, 흙 냄새 풀 냄새 물씬한 전원으로 가고 싶었다고. 많은 도시인이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교육문제며 출퇴근 문제 그리고 지금껏 누려왔던 편의시설 등으로 실행에 옮기질 못하곤 한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더 이상 그러한 문제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됐기에 주저함 없이 전원행을 택했다. 새로운 삶의 장소로는 건축주의 유년시절 추억이 묻어 있는 곳을 택했다. 건축주는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양평군 지제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줄곧 도회지에서 생활했다. 지제면에는 지금도 초등학교 동문들과 친척 여럿이 살고 있다. 지제면 월산3리 이장 또한 건축주의 초등학교 동문이자 죽마고우이다. 너무나 오랜 시간 길들여진 도시생활 패턴을 완전히 벗어버린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라는 생각과 너무 외딴 곳에서는 외로움과 적적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곳을 선택했다. 건축주는 이장에게 “이곳에 집 지을 마땅한 부지를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장은 좋은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다가 소개해 준 곳이 지금의 자리다. 주변 환경과 부지 특성 고려해 지은 집 건축주는 2003년 3월 이장으로부터 소개 받은 농지 737평을 평당 12만 원에 구입했다. 이후 곧장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부지 중 150평을 대지로 전용하여 30평 주택을 짓기로 했다. 집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결정했다. 부지 특성상 목조나 황토집은 적당치 않다는 생각에 튼튼한 구조를 선택했다고. “요즘 웰빙이다 해서 친환경적인 자재로 집을 많이 짓는 추세지만, 이곳은 워낙 습기가 많은 지역이어서 목조나 황토집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집은 튼튼하고 예쁘게 지을 수 있는 구조가 좋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결정했습니다.” 시공사는 MBC 건축박람회를 통해 알게 된 ‘기드온건설’로 선정했다. 전시회에서 수집한 카탈로그를 보고 전화를 했고,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건축주의 초등학교 후배였다고.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후배라는 점에 끌려, 그가 지은 주택 여러 채를 보고 난 후 맡기기로 했다. 공사는 2003년 4월 11일부터 시작했다. 널찍한 길부터 내고, 집 뒤로 옹벽도 쌓아야 했다. 부지가 논이어서 토목공사에만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공사기간 중 유난히 비가 많이 와서 자연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습기가 많은 지역이다 보니 공사 중 결로가 생겨 적잖은 애를 먹기도 했다. 봄부터 시작한 공사는 이런저런 어려움 끝에 그해 가을 완공을 보았고, 이듬해 1월 입주했다. 건축비용은 총 1억5000만 원 정도 소요됐다. 작은 공간 뛰어난 공간 연출 양평군 지제면 일대는 땅값이 저렴한 편이지만 축사가 많아 전원주택 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곳은 축사도 없거니와 교통도 좋은 편이어서 전원생활을 위한 터로는 손색이 없다. 부지는 도로에서 적당히 떨어졌으면서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에 남향으로 집을 앉힘으로써 조망과 일조권을 확보했다. 외벽은 세라믹 벽돌로 마감하고, 단조롭지 않게 인조석과 돌출창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지붕은 이중그림자 아스팔트슁글로 마감했다. 정갈하게 꾸민 집 주위를 가만히 보면, 그 꼼꼼함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500여 평의 비교적 넓은 텃밭에는 옥수수, 상추, 고추, 감자, 고구마, 가지, 호박, 참외, 수박 등 20여 종의 채소와 포도, 사과, 배 등 갖가지 유실수를 심어 놓았다. 그 틈 사이사이에 이름 모를 야생화도 군락을 이룬다. 텃밭도 그렇지만 건축주 부인이 무엇보다 좋아하는 곳은, 집 옆으로 흐르는 실개천을 이용해 만들어 놓은 옹달샘이다. 그 주위에는 야생화들과 미나리, 취나물, 돌나물, 딸기 등이 가득하다. 이곳을 가장 좋아한다는 안주인이 정성스레 가꿔 놓은 것이다. 그 옹달샘 위로는 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며 전원생활의 여유를 즐기도록 정자를 마련해 놓았다. 집 내부는 부부만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단순하면서도 실용성을 높였다. 연면적 30평으로 좀 작은 편이어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침실을 좁게 낸 대신 주방과 거실을 넓혔다. 부부침실은 박공지붕의 라인을 그대로 살려 천장을 높였고, 하얀 붙박이장을 이용해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거실은 2층까지 시원스럽게 오픈하여 세련된 멋을 풍기도록 했다.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전면창과 두 개의 까치창으로는 풍부한 햇살이 들어오고, 전면창 앞으로는 온갖 채소와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는 텃밭과 마을 전경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전원주택의 여유와 고급스런 미감이 배어나는 벽난로도 거실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한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과 식당은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서 주부의 동선을 고려해 설계, 시공했다. 조금은 좁은 느낌이 드는 공간이지만 별도의 다용도실과 보조 주방을 갖춰 활용도를 높였다. 주방 옆으로 아담한 덱을 마련해, 전원주택의 멋을 연출하고자 한 노력도 돋보인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가벼운 느낌의 목재를 이용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오픈시켰다. 2층 방은 낮은 편이지만 비교적 넓은 공간을 확보해 서재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방 옆으로는 주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발코니를 내어 풍성한 전원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전원생활 재미에 푹 빠진 건축주 부부 건축주 부부는 몸에 꼭 맞는 집의 크기와 향과 전망이 좋아서 맘에 쏙 든다고 한다. 도시에서 살 때보다 오히려 더 바빠졌지만 먹을거리를 자급자족으로 해결할 수 있어서 좋다고. “집의 크기도 몸에 꼭 맞고 향과 조망도 좋아서 맘에 쏙 들어요. 물 좋고, 공기 맑은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요. 또 야채나 과일 등 일부 먹을 것도 자급자족으로 해결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특히 이곳에서 생활한 후 남편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저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었는데 말끔히 사라졌어요.” 건축주 부부는 새로 시작한 전원생활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단다. 앞으로 꽃, 야생화, 유실수 등을 보다 알차게 가꾸고 정원에 더 많은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田 ■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 시공자사 인터뷰 연과 하나가 된 집 이 집은 향과 조망이 좋지만, 건폐율과 용적률 제한으로 건축면적이 30평으로 제한돼 있다. 따라서 실내공간은 답답하지 않고 시원스럽게 하고, 조망도 살릴 수 있도록 중(中) 2층으로 설계했다. 외부는 주변경관과 잘 조화를 이루도록 황토색의 세라믹 벽돌로 마감했고, 단조로움 피하기 위해 돌출창을 2개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기초공사를 할 때 연약지반, 즉 원 지반이 논자리라 물이 많이 나와서 애를 먹었다. 그래서 배수처리를 위해 유공관을 매설해 물길을 다른 데로 돌려야 했다. 또 공사하면서 결로가 많이 생겼고, 설상가상으로 공사 중 유난히 비가 많이 와서 불가피하게 공기에 차질을 빚었다. 함기용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지제면 월산리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건축면적 : 30평(1층 22.42평, 2층 7.65평) ·부지면적 : 737평 ·대지면적 : 150평 ·외벽마감 : 세라믹 중형 벽돌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석고보드 + 실크벽지 ·천장마감 : 석고보드 + 실크벽지 + 천연무늬목 인테리어 ·바닥마감 : 오크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 총 9400만 원(평당 313만 원) ■ 설계·시공 : 기드온건설 02)3426-1834 www.gideon300.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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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강조한 아담한 집, 양평 30평 복층 철근콘크리트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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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레저용으로 지은, 원주 28.5평 통나무·황토 주택
- 영동고속도로 확장과 중앙고속도로 개통 그리고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전원주택 요지로 떠오른 곳이 원주권이다. 여기에 2010년까지 제2영동고속도로와 서울-원주간, 원주-강릉간 복선전철이 완공될 예정이라 주목할 만하다. 그 가운데서 치악산권으로 통하는 원주와 새말, 신림나들목 등에서 20여 분 거리에 산과 계곡을 낀 곳이 각광을 받고 있다. 상주용보다는 주말·레저용 전원주택지인데, 여가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새롭게 자리매김을 한 ‘베이스 캠프’용이라 할 수 있다. 넉넉잡고 1시간 정도 드라이브를 하면 강원도 내 유명관광지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앙고속도로 개통 이후, 수도권보다는 조령산맥 이남의 대구·경북권 수요자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신림나들목에서 20여 분 떨어진 신림면 구학리 불당골의 경우, 1년 전만 해도 치악산을 마주보는 자리에 펜션 한 채만 덩그러니 자리했다. 현재는 펜션뿐만 아니라 주말주택과, 전원카페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다. 황토마을 동호인단지가 그 중심에 서 있는데, 한 원주민은 “예전엔 전쟁을 피해 들어 온 피난민들이 화전을 일궈 입에 겨우 풀칠을 했던 곳인데 변해도 너무 변했다”고 말한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화전민촌이었으나, 정부에서 이들을 이주시키고 그 자리에 낙엽송을 심었다. 그렇게 해서 수령 30여 년 된 낙엽송이 불당골을 빽빽하게 감싸고 있다. 낙엽송은 일찍이 목구조 전통가옥이나 황포돛배의 몸통을 만드는 자재로 쓰였다. 지금도 낙엽송을 잇고 붙여 구조용 집성재로 가공해 목조주택을 짓는 데 사용한다. 황토마을 동호인단지도 부지를 조성할 때 베어낸 낙엽송을 구조재로 사용하고 있다. 국산 낙엽송과 황토벽돌로 지은 퓨전주택 황토마을 동호인단지에는 일곱 채의 집이 들어설 예정인데, 산자락을 헤집고 흐르는 맑은 계곡 우측에 자리한 집이 눈길을 끈다. 낙엽송과 황토벽돌을 혼합한 28.5평 퓨전주택으로 다용도실과 주방이 딸린 오각거실은 낙엽송을, 구들방과 욕실 쪽은 황토벽돌을 쌓아서 완성했다. 산자락을 떠받치려는 듯 처마를 길게 뽑은 지붕에는 굴참나무 너와를 얹어 토속미가 물씬하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비전건설사를 운영하는 장호열 씨로, 이 집을 설계·시공한 ‘통나무와 흙벽돌’ 대표 안영식 씨의 대학원 선배다. 안 씨는 땅을 매만지는 도시계획학을 전공했는데, 지금 일종의 외도(?)를 하고 있는 셈이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땅을 팔아야 했는데, 그냥 팔면 헐값밖에 받지 못해 전공을 살려 땅을 포장(개발)해 가치를 높였어요. 개발 계획을 세워 오지도로개발 예산을 따내 길을 닦고 공장을 가동할 만큼의 전기를 끌들이고 해서 일부를 매각했죠. 그 걸로 본격적인 단지 조성에 나섰는데, 오지다 보니 모델하우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형님과 함께 구학산방을 지은 게 계기가 돼 전원주택에 손을 대고 있어요.” 이 집은 안영식 씨가 숙련된 목수들과 함께 여덟 번째로 지었다. 나무를 다듬어 엮은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사각사각’ 마당에 깔린 쇄석(碎石) 밟는 소리가 경쾌하다. 아름드리 나무의 껍질만 깎아 내 기둥을 세우고 너와를 얹은 계곡 옆의 정자가 산촌의 정취를 더한다. 이곳에 걸터앉아 집을 바라보니 가을 들녘만큼이나 벽이며 지붕이며 온통 황토색이다. 울타리라야 고작 나무를 깎아 등을 넣어 만든 기둥에 걸어 둔 줄 두 개가 전부다. 침목으로 만든 계단을 오르니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황토벽돌과 낙엽송을 쌓은 각기 다른 벽체가 어우러져 있다. 황토벽돌은 경기도 여주 인토문화연구소에서 황토에다 볏짚을 손으로 이겨 빚어 보름 이상 숙성시킨 것이다. 1년에 일주일 이상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산간이라 황토벽돌을 가로가 아닌 세로로 쌓아올렸기에 벽 두께가 30센티미터에 달한다. 낙엽송으로 쌓은 벽체는 그 틈새를 황토로 메우고 내부는 아마인유를, 외부는 투명한 오일스테인을 발라 나무의 질감이 배어 난다. 또한 비로부터 벽체를 보호하고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처마를 1.6∼2미터로 뽑고 그 밑에 툇마루 격인 덱을 둘렀다. 지붕에 얹은 굴참나무 너와는, 요즘 산판(山坂)이 줄어들어 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산판은 대개 나무에 물이 내리기 시작하는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벌어지는데, 그곳을 수소문하여 1년간 집 지을 재목을 구해야 한다. 굴참나무 껍질로 지붕을 얹으면 굴피집, 세로로 쪼갠 송판을 얹으면 너와집이다. 너와는 현장에서 방수액에 20∼30분 담가 방수처리를 한 것으로 수명은 30년 정도다. 집터는 경사면을 절개하여 다진 후 콘크리트 기초를 했다. 땅 모양을 살려 오각으로 낸 거실 바닥에는 벌레가 꾀지 못하게 숯가루와 모래, 소금(20가마)을 깔고, 보일러 배관 후에 다시 모래와 소금, 황토를 깔았다. 숯가루는 너와를 만들고 난 껍질이나 자투리를 태워 만든 것이다. 이렇게 바닥을 깔고 나니 열 전도율이 높아 보일러를 조금만 가동해도 훈기가 가득하다. 거실에서 군불을 때는 온돌방에는 열기가 고르게 분산되도록 고래를 아(亞)자로 내 구들장을 얹은 후 황토를 바르고 삼베를 깔았다. 벽면은 원주 전통한지로 마감했고, 앉아서 산을 바라보게끔 창을 냈다. 주말·레저용 주택이다 보니 방에 들인 세간이라야 선반에 얹어진 이불과 목침(木枕)뿐이라 선방(禪房)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사로잡히게 한다. 북쪽에 창을 낸 주말·레저용 전원주택 현관을 지나 미닫이문을 열면 육중한 원목 마룻보와 대들보, 서까래, 기둥이 꽉 차게 들어온다. 북동향으로 앉혀진 28.5평의 아담한 집으로, 주방이 딸린 거실이 50퍼센트를 차지해 온돌방과 다용도실, 화장실이 협소한 편이다. 건축주는 상주용이 아닌 주말·레저용 전원주택이다 보니 방의 크기나 향에는 구애를 안 받는다고. “대구에서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면 이곳까지 두 시간 남짓 걸리는데, 가족이나 친지들과 어울려 지내다 보면 날을 넘겨 잠들기 일쑵니다. 주로 거실에서 잠을 청하기에 방도 그만하면 족하고,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맘놓고 밀린 잠을 자니 눈부신 햇살은 오히려 방해만 될 뿐입니다.” 전통가옥에서는 서까래 위에 알매 흙을 받쳐 기와를 이기 위해 가는 나무 따위로 엮은 산자를 얹는다. 그런데 이 집은 서까래 위에 산자 대신 OSB합판을, 알매 흙 대신 단열재를 얹은 후 다시 OSB합판을 덮고 방수시트를 두 겹 깔아 굴참나무 너와를 얹었다. 서까래 틈새로 드러난 OSB합판에는 황토를 칠해 마감했다. 천장에 진흙을 올릴까도 생각했지만 균열이 가 흙가루가 떨어지면 번거로울뿐더러 외풍의 원인이 되기에 피했다고 한다. 한편 요즘 좋은 자재들이 쏟아져 나와 그걸 사용하면 공기도 줄어 여러 모로 경제적이라고 한다. 이 집을 통해 주거 목적에 따라 좌향(坐向)이나 집 구조가 바뀌고, 건축 자재의 발달에 따라 시공 기술도 바뀐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건축주는 이 집을 짓고 서울에서 대학에 재학 중인 아들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에 다니는 딸이 모이는 기회가 잦아졌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친지들과도 더욱 가깝게 지내게 됐다고. “이 집을 짓기 전까지만 해도 바쁘다는 핑계로 온 가족이 한 곳에 모이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대구에서 서울에서 대전에서 주말여행 가는 기분으로 다들 모입니다. 친지들도 같은 고기라도 이곳에서 구워먹는 맛은 다르다며 언제 또 모이냐고 성화예요. 한 마디로 가족에겐 화목을, 친지들에겐 정을 잇게 하는 집이죠.” 다람쥐 쳇바퀴처럼 시계바늘에 쫓기는 경쟁사회에 살다 보니 언제부턴가 우리보다는 나라는 존재가 앞서게 됐다. 집 안에서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대화하기보다는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 여기에 대한 저항으로 표출된 것이 요즘 유행하는 웰빙, 즉 ‘참살이’일 것이다. 장호열 씨의 화목한 주말·레저용 전원주택을 통해 집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본다. ‘참살이 집’을……. 田 ■ 글 윤홍로 기자/ 사진 조영옥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 불당골 ·대지면적 : 340평 ·건축면적 : 28.5평 ·건축구조 : 흙벽돌+통나무 퓨전주택 ·외벽마감 : 흙벽돌 줄눈마감+통나무 황토 메움 ·내벽마감 : 흙벽돌 위 황토 모르타르, 통나무 황토 메움 ·천장마감 : 노출 서까래 ·바닥마감 : 온돌마루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 평당 350만 원 ■ 설계·시공 : 통나무와 흙벽돌(011-814-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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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레저용으로 지은, 원주 28.5평 통나무·황토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