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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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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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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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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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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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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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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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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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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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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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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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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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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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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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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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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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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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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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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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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의 숨결을 일치시킨 안성 31평 목조주택
- 31평 단층 목조주택(2″×6″)으로, 높지 않을뿐더러 단조로운 지붕이며 외벽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전원에서 쉬이 만나는 우아하고 세련된 집이 아닌, 맛과 빛깔로 치자면 담박한 집이다. 이렇듯 땅이 지닌 조건 안에서 자연에 순응하는 집이기에 따듯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배치를 보면, 북측 진입로 쪽에다 집터를 앉혀서 넓은 마당은 물론 하늘과 맞닿은 들녘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또 건축주의 연령에 맞추어 거실과 덱 그리고 마당 사이의 단을 낮췄다. 건축주는 전원으로 이주하고부터 결혼한 이후 자신만의 시간을 처음으로 즐긴다고.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다가오는 안성시 양성면 노곡리 전원마을. 나지막한 산자락을 배경으로 저 멀리 하늘과 맞닿은 듯한 들녘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살기에 좋고, 살아갈수록 편안해지는 집은 무엇일까? 모름지기 자연과 인간을 친화적으로 맺어주는 집일 것이다. 여기 자연의 숨결을 보듬기라도 하듯 하늘과 땅 사이에 나지막하게 엎드린 채 삶을 평안하게 담아내는 집이 있다. 31평 단층 목조주택(2″×6″)으로, 높지 않을뿐더러 지붕이며 외벽이 단조로워 눈에 띄지 않는다. 전원에서 쉬이 만나는 우아하고 세련된 집이 아닌, 맛과 빛깔로 치자면 담박한 집이다. 이렇듯 땅이 지닌 조건 안에서 자연에 순응하는 집이기에 따듯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아름다움은 이 집에 담긴 어머니와 자식 간의 정(情)에서 찾을 수 있다.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거룩하고 드높은 존재다. 자식 뒷바라지하랴, 걱정하랴,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하나둘 늘어가는 줄도 모른다. 이 집은 그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큰아들 내외가 전원에 마련해 드린 안식처다. 박연화(57세) 씨는 이곳으로 이주하기 전, 금천구 독산동의 아파트에서 미혼인 작은아들 뒤치다꺼리를 하며 지냈다. 그러다 작은아들이 직장을 구하고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집안일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산책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공장 밀집지역이라 그럴 만한 공간조차 없었다. 그럴 즈음 평택의 아파트에서 사는 큰아들 내외가 어머니의 무료함을 달래 드리고자 전원생활을 권유했다. 박연화 씨는 전원에서 텃밭을 일구고 화초를 가꾸면서 지내면 몸을 움직일 일이 많겠다 싶어 선뜻 받아들였다. 그렇게 해서 전원주택 부지를 찾아 나선 지 1년 만인 2004년 봄, 공인중계사사무소를 통해 큰아들 집에서 20분 남짓한 거리의 안성 노곡전원마을을 알게 됐다. 큰아들 집과 가깝고, 교통 여건도 좋고, 이웃할 만한 집도 여러 채 있고… 여러모로 노후를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린 큰아들은 평당 40만 원에 180평 부지를 구입했다. 설계와 시공은 신영건축사사무소에 맡겼는데, 큰아들이 인터넷사이트를 검색하다가 다음카페(http://cafe.daum.net/greenhousing)에 올린 최길찬 소장의 가식 없는 글에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각각의 공간을 하나로 모아 배치를 보면, 북측 진입로 쪽에다 집터를 앉혀서 넓은 마당은 물론 하늘과 맞닿은 들녘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이렇듯 전면에 개방감을 주면서 조망을 확보했음에도 남의 간섭을 안 받는데, 이는 들녘보다 부지 자체가 높기에 가능했다. 주 출입구를 북쪽에 내고, 도로와 현관 앞 후정(後庭) 역할을 하는 덱 사이에 레드파인 방부목으로 이미지 월을 설치하여 동선을 분리했다. 또한 이미지 월에는 현관문과 일직선으로 두 개의 개구부를 설치하여 답답함을 없앴다. 이 집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두 개의 침실과 욕실을, 우측에는 거실과 식당 겸 주방 그리고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연면적 31평임을 감안하여 침실은 작게, 거실과 식당은 최대한 넓게 뽑아 전면에 배치했다. 현관은 바닥과 벽을 밝은 색상의 자기질 타일로, 천장은 실크벽지로 마감해 넓고 깔끔하게 꾸몄다. 중문을 열면 고정창과 마주하는데, 그곳으로 마치 하나의 액자처럼 중정(中庭)이 바라보인다. 중문의 경우 대개 미닫이문을 다는데, 작은 공간이라 답답함을 덜고자 외여닫이문을 선택했다. 이 공간의 특징은 북측 도로에서나 남측 중정에서나 이미지 월과 현관 그리고 고정창을 통해 시선이 한곳으로 모아지는 것이다. 안전성과 실용성 강조한 공간 배치 건축주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곳이 거실로, 전면창과 천창을 통해 푸른 하늘과 너른 들녘이 펼쳐진다. 바닥은 강화마루로, 천장은 루바로, 벽은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실크벽지로 마감했다. 소파가 놓인 벽면 모서리에는 두 개의 고정창을 내 비스듬하게 북측 도로와 현관 입구를 바라보도록 했다. 물론 밖에서는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동틀 녘에서 해거름까지 볕이 드는 거실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면 마음까지 푸근해진다는 박연화 씨. “거실과 덱 그리고 마당의 높이 차를 두지 않아서 그런지 마치 햇살 가득한 들판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천창에 걸린 보름달은 또 어떻고요. 아파트에 살 때는 상상도 못한 일들이 여기에서는 날마다 펼쳐지고 있어요.” 거실 우측에 딸린 주방 겸 식당의 공간 연출은 독특하다. 거실에서 식당과 디자인이 예쁜 쿡탑은 보이게, 설거지 그릇을 담아 놓는 싱크볼은 안 보이게 처리했다. 주방에서 일을 하면서 거실의 텔레비전을 볼 수 있고, 반대로 거실에서 쉴 때도 쿡탑을 볼 수 있다. 벽보다는 터진 공간을 바라보면서 편안하게 요리하도록 한 것이다. 또 젊은 사람도 음식물을 끓이다 깜박 잊곤 하는데, 안전성까지 세심하게 배려했음을 엿볼 수 있다. 주방은 김치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비치한 다용도실로 통한다. 거실 우측의 작은 방은 손님용인데, 창문을 의자에 앉은 눈높이로 냈다. 안방 양면에 낸 창도 마찬가지다. 침대를 사용하지 않는 건축주를 위해 앉은 눈높이로 창을 내 전면으로는 마당이, 측면으로는 중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리석 인조타일로 마감한 욕실은 작은 수납장을 심플하게 설치했다. 또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욕조와 칸막이 사이를 충분히 띄웠다. 건축주의 연령에 맞추어 거실과 덱 그리고 마당 사이의 단을 낮췄다. 덱에도 핸드레일을 없앤 대신 키 작은 의자를 길게 늘어뜨려 걸터앉도록 했다. 정오가 되면 덱 한가운데로 소나무 그림자가 떨어진다. 이곳에 목재 테이블과 흔들의자를 놓을 계획이다. 보통 주차장은 주택의 외부에 배치하곤 한다. 그런데 이 집은 주차장이 마당 깊숙이 들어와 있다. 주차장의 한쪽 면은 막힌 듯하면서 뚫려 있다. 이 때문에 집 안에서 바라볼 때, 주차장은 이웃한 집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차단하는 담 아닌 담 역할을 겸한다. 건축주 박연화 씨는 전원으로 이주하고부터 결혼한 이후 자신만의 시간을 처음으로 즐긴다고. “시골로 간다니까, 친구들은 외로움을 탈 거라며 걱정했어요. 그런데 지금껏 한번도 외롭다고 느낀 적은 없어요. 정원을 가꾸고, 책 읽고, 뜨개질하고… 외로움을 탈 짬이 없는 걸요. 이제는 더 바빠질 것 같아요. 텃밭 가꾸랴, 꽃 심으랴, 이웃 할머니와 나물 캐러가랴. 살맛 난다는 말을 이제야 알겠어요.” 전원생활을 하면서 아파트에 살 때보다 아들들이 더 잘 모인다고 한다. 손주들이 맨발로 마구 뛰어다녀 덱에 칠이 벗겨졌을 정도라고. 단층집이라 가족이 서로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 더 정겹고, 손주 녀석들은 가기 싫다며 때까지 쓴단다. 이 집을 통해 작은 평형은 단층이 내부 면적을 더 넓게 사용하고, 땅을 밟기 쉬워 편리함이 돋보인다는 것을 엿보았다. 최길찬 소장은 이 집을 짓고 나서 건축쟁이로서의 기쁨을 맛보았다고 한다. “혼자 사시는 어머님을 위하여 아들 내외가 준비한 이 집은 멋보다는 편안하고 아늑하며 깔끔한 건축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건축주로부터 ‘어디를 가나 항상 비판으로 일관된 친구도 이 집을 보고 칭찬만 하더라’면서 ‘너무 만족스럽다’는 말을 듣고는 건축쟁이로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田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송희정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노곡리 ·대 지 면 적 : 180.59평(597.00㎡) ·연 면 적 : 30.57평(101.07㎡, 16.93%) ·건 축 면 적 : 31.55평(104.31㎡, 17.47%) ·건 축 형 태 : 2″×6″ 단층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시더사이딩 ·지 붕 재 : 컬러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식 수 공 급 : 지하수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시 공 기 간 : 2004년 7월∼10월. ·건 축 비 : 총 1억 3500만 원(주차장, 조경공사비 포함) ■설계 : 신영건축사사무소(02-592-0494) ■시공 : 신영건설(02-59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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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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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의 숨결을 일치시킨 안성 31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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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풍경에 실용성을 더한 안성 38평 스틸하우스
- 자녀의 교육환경을 위해, 부모들은 대부분 대도시의 편리함을 택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박종민·김미진 부부는 오히려 전원의 한적한 마을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선택했다. 중학교 2학년인 딸 은지와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문수가 성장하는 데 좀더 나은 환경을 마련해 주고픈 맘에서였다. 안성시에 직장을 둔 부부는 시내에서 가까운 오산리에 부지를 구입하고, 45일 만에 제법 실내 공간이 넓은 스틸하우스를 앉혔다. 거실 밖으로 펼쳐진 넓은 논밭이며 사계절 각기 다른 색의 자연을 접하면서 가족 모두는 전원에서 사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자녀교육을 위해 안성시 금광면 오산리에 새로운 터를 마련한 박종민(42)·김미진(40) 부부를 주변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 대부분 자녀의 교육환경을 생각한다면 좀더 학원시설이 많고, 이동이 편리한 대도시로 나가기 마련인데, 오히려 도심에서 전원으로 이주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미진 씨의 교육관은 달랐다.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 속에서 뛰놀며 느끼는 다양한 경험들이 아이들의 성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안성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 역시 저의 의견에 흔쾌히 동참해 주었죠.” 아이들이 학교나 학원으로 통학하는데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이렇게 말한다.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 자동차를 한 대 이상씩 갖고 있고,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출근길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서 집까지 스쿨버스로 데려다 주기에 불편하단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자연에서 얻는 넉넉한 인심 오산리는 김미진 씨가 나서 자란 곳이라 가족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왔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 이웃을 사귀어야 하는 부담이 적다 보니, 이곳만큼 지내기 수월한 곳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성시에 있는 부동산컨설팅사무소에서 일을 하는 김미진 씨는 평소에도 문을 잠그고 다니지 않는다. 넓은 논과 밭의 여유로운 풍경에 둘러싸여 생활하다 보니 마음이 절로 넉넉해지면서 무언가에 대한 경계심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덕분에 아이들도 열쇠를 따로 갖고 다니지 않는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다. 마을에는 새로 들어선 주택이 흔치 않은 까닭에 이 집은 주민들에게 새로운 구경거리로 자리잡았다. 그저 모양이 예뻐서 한번씩 들어와 보기도 하고, 주인이 없어도 차 한 잔을 하고 가도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김미진 씨. 그러한 그녀의 마음씨가 밭일을 하는 소의 울음소리와 어우러져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청룡산의 넓은 가슴을 마주보고 2003년 9월에 시작한 공사는 불과 한 달 반만에 끝났다. 안성시에서 생활한 김미진 씨는 금호스틸하우스의 모델하우스를 보고, 짧은 공사 기간과 높은 단열성 등에 반해 건축구조를 스틸하우스로 선택했다. 단층 38평으로 지은 이 집은 정면의 논과 인삼밭의 풍경은 물론, 차령산맥 줄기에서 뻗은 청룡산의 넓은 가슴을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자연을 좀더 집안 가까이에서 느끼도록 거실의 두 벽면에 대형 창을 냈다. 시스템창호를 사용, 한낮에는 난방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자연광을 충분히 받고 있다. 온기가 가득한 거실은 각종 식물들로 인해 작은 온실을 연상케 한다. 거실 천장은 4.5미터로 시원스런 느낌을 강조했다. 루바로 마감한 천장은 지붕의 경사면이 그대로 살아나 마치 펜션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또한 시간이 지난 후 필요에 따라 거실 천장을 작은 다락방으로 리모델링을 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거실 전면으로 바라보이는 풍경이 뛰어난 반면, 좌측은 건축자재들을 임시로 쌓아 놓아 어지러운 편이다. 김미진 씨는 그곳에 창고로 사용할 이동식 건물을 들여놓을 계획이다. 전원에서 살다 보니 정원을 가꾸고 여기저기 흙 묻히는 일도 늘고, 여러가지 물건들을 보관할 곳이 필요하기에 창고를 짓기로 한 것이다. 집안 곳곳 실용성 살려 아들 방에서는 거실에서 보는 것과 비슷한 논밭의 풍경이 이어지고, 딸의 방에서는 전봇대와 함께 구불구불 이어진 시골길의 또 다른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두 개의 방 사이에 있는 욕실에는 욕조 대신에 샤워부스를 설치했다. 대부분 욕조를 들여놓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횟수가 적어 자리만 차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욕실이 좁을 때는 욕조보다 샤워부스의 활용도가 훨씬 높다. 안방 욕실 역시 샤워부스만을 설치해 실용성을 강조했다. 주방은 김미진 씨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수월하게 사용하도록 ‘ㄱ’자 형태로 주방가구를 배치하고, 화이트 톤으로 통일해 산뜻하게 꾸몄다. 주방은 거실과 하나의 공간으로 보여지면서 훨씬 더 넓어 보인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은 친구들을 새 집으로 데려와 신나게 놀기도 하지만, 중학생인 누나와 함께 방청소며 빨래 등의 집안일을 능숙하게 돕는다. 안성 시내에 살 때는 학원에서 오기 무섭게 컴퓨터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많았지만 이곳으로 온 후로는 게임보다는 집 주변을 뛰어다니며 보내는 때가 많아졌다. 늘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사는 것은 어른뿐만 아니라 요즘 아이들도 마찬가지지만 김미진 씨의 아이들은 넉넉한 자연과 어울려 지내기에 더 씩씩하고 대견해 보인단다. 田 글·사진 조영옥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오산리 ·대지면적 : 150평 ·연 면 적 : 38평 ·건축구조 : 스틸 스터드 프레임 하우스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외부마감재 : 비닐사이딩, 방부목 ·내부마감재 : 실크벽지, 루바 ·천장마감재 : 루바 ·바닥마감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급 수 : 지하수 ·시공기간 : 2003년 9월 - 10월 ■설계·시공 : 금호스틸하우스 031-675-8110 www.kumhoste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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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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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풍경에 실용성을 더한 안성 38평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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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과 채광, 통풍이 뛰어난 서산 65평 단층 황토주택
- 외국에서 24년을 살다 귀국한 김혜순 씨는 한국에 들어온 지 5년째인 2004년 9월 서산시 팔봉면 호리의 볕 좋은 터에다 그토록 소원했던 ‘살갑고 따스한’ 집을 지었다. 이 집은 둔덕의 경사면을 활용해 지하층을 내고, 그 위에 기둥, 도리, 보로 집을 짜서 틈새에 황토벽돌을 쌓아 올린 목구조 황토주택이다. 주 생활공간인 거실은 전망과 채광을 고려해 동남향으로 전면 배치하고, 대들보와 도리, 서까래 등을 노출시킨 오량천장을 내어 한옥 대청마루의 청량감을 자아냈다. 반면 침실과 서재는 뒤로 빼 쉼과 사색이 가능토록 했고, 독립공간으로 구분해 놓은 사랑방은 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을 생각해 전통 한옥의 구들을 들였다. 집은 사람의 현재이고 과거이며 또한 미래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집과 더불어 성장을 하고 꿈을 꾸며 희망과 절망을 나누기에 나온 얘기일 것이다. 그래서 집의 매무새를 더듬다 보면 종종 사는 사람의 마음도 읽혀지곤 한다. 아름다운 집에 대한 정의는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사는 사람에게만큼은 과거를 어루만져주고 현재를 보듬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는 집이 가장 아름다운 집이 아닐까. 충남 서산시 팔봉면 호리 야트막한 둔덕 위에 자리한 65평 황토주택은 건축주 김혜순(50세) 씨가 제2의 인생을 꿈꾸며 마련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름다운 집’이다. 타국서 못내 그리웠던 옛 한옥의 살가움 건축주는 외국에서 산 시간이 한국에서 산 시간과 같아지던 2000년, 장장 24년간의 타국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일도 할 만큼 했고, 자녀들도 다 키웠으니 남은 생은 고국의 산천에 안겨 조용히 흙내 맡으며 살고 싶었단다. 그간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구입해 읽어 둔 전원주택 관련 서적들 덕에 머릿속에는 이미 살고 싶은 집의 그림이 완성돼 있었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주로 유럽풍의 경량 목구조 주택에서 살았어요. 요즘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그림속 아름다운 집들이었죠. 그러나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인지 마흔 넘어선 우리네 한옥의 살갑고 따스한 느낌이 그리워지더군요. 그때부터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전원주택 관련 책자들을 사모으고 공부해 내가 짓고픈 한옥의 모양새를 가늠해뒀어요. 한국에 돌아가면 꼭 한옥을 짓자고 다짐했죠.” 귀국 후 맘에 드는 부지를 찾는 데만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바닷가 풍광 좋은 곳도, 산골짜기 고즈넉한 곳도 건축주의 눈에는 영 마땅찮았다. 그러다 2003년 가을, 서해 가로림만 한 귀퉁이를 비집고 들어선 외딴 어촌마을인 호리(虎里)의 해안가 끝자락 땅에서 지금의 부지를 만났다. “그래, 이만하면 살아볼 만하다” 라고 생각한 건축주는 그 날로 평당 10만 원씩에 총 270평을 매입했다. 그동안 숱하게 보아온 전국의 소위 명당자리를 제쳐 두고 건축주가 이곳을 집터로 점찍은 까닭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집의 매무새를 더듬으며 구해볼 일이다. 건축주는 한국에 들어온 지 5년째인 2004년 9월, 그토록 소원했던 한옥에서의 새 삶을 시작했다. 이 집의 설계와 시공을 담당한 (주)행인흙건축은 타국살이에 지친 건축주의 마음을 읽어 주변 풍광을 한껏 빨아들이면서도 온종일 따스한 햇볕이 스며들도록, 동남향의 ‘一’자 형으로 뻗은 한옥 목구조 황토주택을 지었다. 둔덕의 경사면을 이용해 철근콘크리트조로 지하층(25평)을 짓고, 그 위에 기둥, 도리, 보로 집을 짜서 그 틈새에 황토벽돌을 쌓아 건축주의 살림집(40평)을 앉혔다. 전망과 채광, 통풍이 뛰어난 집 이 집의 가장 큰 미덕은 지리적 조건과 한옥 구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최적의 전망과 채광, 통풍의 효과를 도모했다는 데 있다. 주 생활공간인 거실은 동남향으로 전면 배치하고 전면창과 테라스를 내 채광은 물론 바깥 풍광을 한껏 빨아들였다. 또한 침실과 서재는 해송 숲 쪽으로 나란히 앉혀 조용한 쉼과 사색이 가능토록 했다. 눈여겨볼 만한 것은 평천장인 다른 공간과는 달리 거실은 대들보와 도리, 서까래 등의 구조재가 그대로 노출된 오량천장을 내어 한옥 대청마루가 갖는 멋과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점이다. 때문에 더위에 지친 한여름, 서재의 후면창과 미닫이 방문 그리고 거실 전면창을 개방했을 때는 마치 지붕만 있는 집에 앉은 듯 맑고 서늘한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집에서 전망이 가장 뛰어난 곳은 푸른 해송 숲 너머로 잔잔한 서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10평 규모의 사랑방이다. 건축주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과 벗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편히 머물다 가도록 별도의 외부 출입구를 가진 독립된 사랑방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은 방과 욕실, 거실, 다락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방에는 거실 아궁이에서 군불을 때도록 구들을 들였다. 또 바닷가 쪽을 중심으로 삼면에 창과 문을 내 개방감을 더했고, 측면에는 툇마루를 내 해송 숲과 서해를 조망하는 뒷마당과 이어지게 했다. 여기에 뒷마당 끄트머리에는 제대로 멋을 살린 한식 정자를 배치해 주변 풍취에 한껏 취하도로 했다. 이 모든 것들은 외국에서 자란 아들에게 한국의 전통 생활양식을 경험케 해주고 싶었던 건축주의 마음이 빚어낸 결과다. 살며, 일하며, 사랑하며 사실 건축주의 살림공간에서는 전후좌우 어디서도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전망을 정작 본인은 누리지 않고 기꺼이 사랑방 손님에게 내어준 까닭은 무엇일까. “바다보다는 산자락 아래 들어앉은 논밭을 바라다보며 살고 싶었어요. 홍콩서도 바닷가에 산 적이 있었는데 배 지나는 것만 보면 훌쩍 떠나고 싶은 맘이 들더군요. 저는 살려고 이 집을 지은 것이지 떠나려 지은 건 아니에요. 이곳 부지를 집터로 택한 이유도 처음 방문했던 날 황금물결로 출렁이는 원주민들의 경작지를 보고 ‘부지런한 이웃들이 있으니 일하며 살기에는 좋겠구나’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건축주의 바지런함은 집 안팎 구석구석에 배어 있다. 차고와 보일러실을 들인 지하층의 한쪽에는 농가에서나 있을 법한 광(곳간)을 앉혔다. 바닥의 흙을 그대로 노출시킨 이곳은 김장김치와 곡식들의 저장고이자 농기구 보관소로 활용하고 있다. 건축주는 오는 봄부터 이곳 광에 보관된 각종 농기구들로 앞으로의 살림 밑천이 될 옻나무와 느릅나무도 심고, 텃밭도 가꿀 생각이다. 또 건물 뒷마당에 마련한 간이 부뚜막에서는 콩을 삶아 직접 장도 담가 먹을 계획이다. 건축주의 집이 안팎으로 옹골차지자 처음엔 외지인이 별장을 짓는 줄 알고 냉대했던 호리1구 주민들도 이제는 사촌 집 드나들 듯 자주 들러 이것저것 챙겨주기 일쑤다. 집 뒷마당에는 동네 사람들이 키우라고 주고 간 동백나무, 측백나무, 노관주나무(일명 코뚜레나무) 등이 빼곡히 심어져 있다. “‘아주머니!’ 하고 부르는 소리에 나가보면 동네 어르신들이 맛이나 보라며 방금 건져 올린 소라도 주시고, 감태(김)도 주세요. 오후에는 학교를 마친 마을 꼬맹이들이 우리집 뒷마당과 정자를 놀이터 삼아 한참을 놀다가고요. 사는 맛이 별다른 건가요. 사람 사는 정겨운 동네서 함께 복닥대며 사는 게 인생의 참 맛이죠.” 건축주는 처음 이곳에 이사 왔을 땐 사이다처럼 톡 쏘는 새벽 공기에 맘을 뺏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6개월의 시간이 흐른 지금엔 이웃들과 정 나누는 재미에 사는 맛을 느낀다고 얘기한다. 아마도 건축주는 집과 더불어 이제 막 고국의 산천과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과 고운 빛깔의 미래를 꿈꾸는 법을 터득했는지도 모른다. 田 글 송희정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충남 서산시 팔봉면 호리 ·건 축 형 태 : 목구조 황토집(지하 철근콘크리트조) ·부 지 면 적 : 270평 ·연 면 적 : 65평(지하 25평, 지상 40평) ·외벽마감재 : 황토벽돌 줄눈마감, 하단부 황토미장 ·내벽마감재 : 한지 벽지 ·천장마감재 : 오량천장, 루바 ·지붕마감재 : 개량형 한식 기와 ·바닥마감재 : 우물마루 형태의 온돌마루, 강화마루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사랑방 구들) ·건 축 비 : 평당 500만 원 ● 설계·시공 : (주)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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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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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과 채광, 통풍이 뛰어난 서산 65평 단층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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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으로 낸 창에 햇살 가득한 포천 85평 복층 목조주택
-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농촌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노래한 김상용 시인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 전문이다. 콘크리트 숲에 자리한 수많은 빌딩에는 사방으로 창이 나 있고, 그곳에선 언뜻 동쪽과 서쪽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서울의 복잡한 아파트촌을 떠나 이 시의 지은이처럼, 남으로 커다란 창을 내고 자연을 더욱 가까이 느끼며 살고 있는 김규진 씨의 집을 찾았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에 자리한 이 집은 넓은 마당과 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대형 거실창을 두 면에 걸쳐 설치했다. 남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가득 받고 있는 것은 물론 2층과 계단을 올라가는 부분에도 아치형(Arch)창을 설치해, 창의 아름다운 곡선도 감상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마을 모임에 늘 참석하는 김규진 씨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 항상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전원에서의 생활을 떠올리면 고즈넉한 자연 풍경에 인적이 드문 한가로운 모습을 얘기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마을 안에 우리가 살 집이 있고, 매일 마을길을 오가며 살아야 할 곳인데 무엇보다 주민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앞으로 이곳에서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바탕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원주택을 짓고 이주한 사람들 중에 간혹 도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있는데, 현지민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한 탓도 있습니다. 또한 출퇴근 시간이나 거리 등을 감안해야 하는데 그저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만 빠져 지역을 선택한다면 금세 도시 생활이 그리워지겠죠. 아무리 멋진 자연이 가까이 있어도 출퇴근 하는데 2~3시간이 걸리고, 주변에 이웃이 하나도 없다면 그때 느끼는 적막감이나 고단함은 이내 전원생활을 질리게 만들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생활권과 가까운 지역을 둘러봐야 의정부 시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규진 씨는 이곳의 부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 출퇴근 거리를 첫번째 기준으로 삼았다. 전원의 여유 있는 풍경을 즐기며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에만 치중하다 보면 정작 매일 생활하는 지역과 멀어져 이동하는 시간과 경비 등에 무리가 따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온 그는 자녀들도 모두 성장하고, 맞벌이를 하는 부인과 함께 일이 끝난 후에는 조용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루종일 업체 사람들을 만나고, 이동하는 중에도 업무에 관한 통화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하지만 사업체까지 전원으로 같이 옮겨갈 수는 없고, 그렇게 알아보기 시작한 지역이 의정부에서 가까운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이다. 마을 안에는 초등학교가 하나 있고, 총 18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조용한 곳이다. 광릉수목원 근처이지만, 주변에 카페촌이나 모텔 등 유흥업소도 없어 마음에 쏙 들었다고. 부부가 출근하는 곳까지는 자동차로 20분이 채 걸리지 않고,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은 모두 의정부 시내의 대형 마트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남향(南向)으로 햇살이 풍부한 실내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거실의 두 면에 설치한 대형 창이다. 이중의 유리 사이에는 햇빛 조절이 가능한 블라인드 기능을 추가했는데 먼지가 앉거나 잦은 작동으로 인한 고장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1층 거실은 높이가 7.5미터에 이르는 꽤 높은 천장을 갖고 있다. 천장의 높이에 맞춰 창을 설치하다 보니, 크게 위아래 부분으로 나눠 각각 리모콘으로 작동할 수 있게 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는 아치형 창을 설치해 햇살의 부드러운 느낌을 더하고 있다. 2층 복도에도 대형 아치창을 설치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보통 건축주가 사용하는 안방에만 욕실을 따로 두지만 이 집에는 두 자녀가 쓰는 방에도 각각 욕실을 만들었다. 또한 지붕의 경사진 면을 이용한 벽장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딸이 사용하는 방에는 돌출창을 설치해 작은 공간을 사용하게 했고, 아들 방에는 다락방 느낌의 침실을 따로 만들어 아늑함을 더했다. 외부 침입에 대한 걱정 없어 어느 정도 자녀가 성장한 후에는, 많은 사람이 전원으로의 이주를 생각하고 있지만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 부부도 그러한 두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사용해 안전시설을 대체했다. 김규진 씨가 사용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잠금장치가 사방에 걸쳐 있다는 것이다. 한쪽 창만 잠그고, 나머지 창 잠그는 것을 가끔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지만 이 창호는 하나의 잠금장치로 창 전체가 잠겨 안전성이 뛰어나다. 또한 창 전체를 여는 것과 별도로 위아래로 한 뼘 미만의 폭만큼만 열 수 있는 틸트(Tilt) 기능이 더해져 실내온도의 큰 변화 없이 환기를 시킬 수 있다. 집 안에 사용된 모든 창에는 방탄필름을 입힌 유리를 사용해 혹시나 있을지 모를 외부 침입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했다. 1층 주방 창에는 거실과 달리 블라인드나 커튼을 설치하지 않았다. 외부에서 실내가 보이지 않을까 했지만, 주방 창은 모두 반사코팅유리 제품을 사용해 안에서만 밖이 보이기 때문에 주방과 식당에서도 뒷마당의 전경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 집의 바로 아래쪽에는 김규진 씨의 처남 식구들이 2004년 7월에 입주해 살고 있다. 건강이 나빠진 처남에게 전원으로의 이주를 적극 추천했고, 이곳으로 온지 한 달이 지나자 처남의 건강은 훨씬 좋아졌다고 한다. 전원에서 사는 재미에 빠져 주변 사람을 하나둘 가까이로 불러모은 것이 지금은 모두 4채의 집이 위아래로 다정하게 자리잡았고, 한 가족이 더 들어올 예정이다. 입주한 지 4개월 밖에 안 됐지만, 도심의 아파트에서 지내며 가졌던 전원의 막연한 두려움은 잊은 채, 김규진 씨 가족 모두는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田 글 사진 조영옥 기자 ■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 대 지 면 적 : 530평 · 연 면 적 : 85평 · 건 축 구 조 : 목조주택 ·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슁글 · 창호마감재 : VEKA-DRIUM · 외부마감재 : 슬레이트석 · 내부마감재 : 석고, 산호석 · 바닥마감재 : 대리석, 황토, 강화마루 ·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 급 수 : 지하수 · 시 공 기 간 : 2004년 6월~11월 ● 설계 · 시공 : 홈빌더 대표 정관영 011-755-7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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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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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으로 낸 창에 햇살 가득한 포천 85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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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붉은 마을에 지은 양평 내리 복층 48평 목조주택
- 양평군 개군면 산수유마을에 지은 전원주택. 연건평 48평의 2″×6″ 복층 목조주택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하고, 외벽은 시멘트사이딩에다 밝은 회색 페인트를 칠해 깔끔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집이다. 실내 구조는 천장까지 시원스레 튼 거실과 욕실, 드레스룸이 딸린 마스터룸을 햇살이 잘 드는 전면에, 주방 겸 식당과 욕실은 후면에 배치했다. 거실과 연결된 주방은 한층 넓어 보이는데, 보조주방과 창고를 통해 뒷마당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간결하다. 2층에는 독립생활이 가능하도록 창가에 발코니를 낸 서재와 방 그리고 욕실이 있다. 이른봄 맨 먼저 샛노란 꽃을 피워 봄소식을 알리고, 늦가을 들판을 홍보석으로 수를 놓는 산수유 군락이 백미인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의 산수유마을. 개군면의 내리는 봄이면 수령 백 년이 넘는 산수유 1만5000여 그루에서 샛노란 꽃을 피어내는데, 이곳 산수유는 3월 말에 피어 4월 중순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이즈음 이곳에서는 산수유 축제가 한창이고, 마을은 이를 즐기려는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산수유 고목이 멋진 가로수를 이룬 내리 마을길을 벗어나면 중절모처럼 생긴 특이한 모양의 산이 나온다. 양평군 용문면과 개군면의 경계에 자리한 추읍산(趨揖山, 해발 582.9m)이다. 산 정상에 서면 양근, 지평, 여주, 이천, 광주, 장호원 등 7개 읍·면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고 하여 칠읍산이라고도 한다. 이 산 아래에 이르면 동국주택건설에서 시공한 2″×6″ 경량 목조주택 세 채가 다소곳하게 자리잡고 앉아 오가는 등산객들의 시선을 끈다. 이곳에서 노후를 보낼 요량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이용일(59세)·김경희(54세) 부부. “여태껏 서울에서만 살아오다보니 시골이 그리웠습니다. 일주일에 한 차례만이라도 물 맑고 공기 좋은 전원에서 마음 편히 쉬고 싶었어요. 꽃밭과 텃밭도 가꾸고 싶었고요. 그래서 아직은 서울을 떠날 수 없기에 서울과 가까우면서 쾌적하고 조용한 이곳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지요. 우선은 주말주택으로 이용하다가 나이가 좀더 들면 상주할 계획입니다.” 땀과 노력으로 지은 집 이용일ㆍ김경희 부부는 이곳에서 두 번째 전원생활을 맞이한 셈이다. 이웃동네인 개군면 개전리에서 48평 전원주택을 짓고 7개월가량 생활했는데, 어느 날 찾아온 지인에게서 여기서 살고 싶으니 집을 넘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사실 처음에는 집에 대해 잘 몰랐고, 세심하게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을 짓고 생활하다 보니 공간배치부터 문, 타일 등 아쉬운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집을 짓는다면 더 잘 지을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친구가 ‘나도 전원생활을 하고 싶은데 부지 마련이나 집 짓는 일 등 이런 저런 것을 생각하면 골치 아프다’며 집을 팔라는 겁니다. 집을 지으면서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힘들더라도 다시 해보기로 했지요.” 건축주 부부는 지인에게 기존 집을 시가 그대로 넘겨주고, 다시 집 지을 준비를 시작했다. 부지와 시공사 선정은 비교적 쉽게 해결됐다. 양평군에 위치한 미래부동산컨설팅의 소개로 2003년 말에 지금의 부지를 알게 됐는데, 첫눈에 반했다는 이용일 씨. “서울과 가까우면서 쾌적하고 조용한 데다, 또한 산과 계곡이 어우러지는 경치도 아름다워 맘에 쏙 들었습니다. 그래서 곧장 부지 880평을 평당 17만 원에 구입하고, 시공사도 부동산중개사무소 사장으로부터 동국주택건설을 소개받았는데, 첫 상담에서 마음에 끌려 바로 계약했습니다.” 부지와 시공사 선정 문제가 해결되자, 집 지을 준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처음 집을 지을 때 겪었던 시행착오를 더 이상 겪지 않으려고 면밀하게 챙겼다. 각종 전시회를 찾아다니고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자료를 수집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문도 구했다. 문이나 타일, 싱크대, 벽난로 등을 일일이 발품을 팔아 취향에 맞는 걸로 선택했다. 어느 정도 준비가 갖춰지자 2004년 8월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 그해 12월 완공을 하고 이듬해 1월 입주했다. 여유롭고 안정감 있는 공간 이용일·김경희 부부가 마련한 보금자리는 48평 복층(1층 30평, 2층 18평) 경량 목조주택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하고, 외벽은 시멘트사이딩에다 밝은 회색 페인트를 칠해 깔끔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집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1평이 채 안 되는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좌측에 전면 거울을 달고 우측엔 붙박이 수납장을 설치했다. 또한 거실로 들어서는 곳에는 중문을 달아 바깥 공기 유입을 차단함과 동시에 실내의 안정감을 강조했다. 실내 구조는 거실과 욕실·벽장이 딸린 마스터룸을 햇살이 잘 드는 전면에, 주방 겸 식당과 욕실은 후면에 배치했다. 지붕의 경사면을 살려 시원스럽게 하이실링으로 처리한 거실은 주변 경관을 맘껏 감상하고 햇살이 풍부하게 들어오도록 양면에 전면창을 설치하고, 전원의 여유를 즐기도록 흔들의자를 비치해 놓았다. 건축주는 거실에는 텔레비전 없이 벽난로를 중심으로 가구를 배치했는데, 텔레비전 보다 벽난로 불꽃 구경이 게 더 재미있고 운치도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거실과 연결된 주방은 한층 넓어 보이고, 보조주방과 창고 겸 보일러실을 통해 뒷마당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간결하다. 싱크대와 주방 가구는 화이트 톤으로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곳곳에 수납장을 설치했다. 주부의 일손이 편하도록 세탁기와 김치냉장고를 싱크대 아래에 두고, 아일랜드 설치도 빼놓지 않았다. 식사를 하면서도 자연경관을 감상하도록 주방 옆 식당 양면에 통유리를 설치하고, 야외식사를 즐기는 덱으로 자유로이 드나들도록 했다. 2층에는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창가에 발코니를 낸 서재와 방 그리고 욕실이 있다. 평상시 건축주가 사용하는 서재는 박공지붕의 라인을 그대로 살렸는데, 손님이 방문했을 땐 사랑방으로 쓰인다. 2층에서 돋보이는 공간은 외부 발코니. 서재나 방을 통해 발코니로 나서면 마을과 추읍산 경관이 한눈 가득히 들어온다. 그밖에 아직 미완성이지만 넓은 정원에다 전면과 식당 쪽에 덱을 제법 넓게 설치하여 전원의 운치를 즐기는 데 손색이 없도록 했다. 전원의 향기 가득한 삶 건축주 부부는 직장 때문에 현재는 주말에만 이곳에서 보내고 있지만, 정년퇴임 후에는 상주할 계획이다. 이곳에 올 땐 독서나 하면서 쉴 요량으로 출발하지만, 막상 오면 그럴 겨를이 없다는 안주인 김경희 씨. “서울에서는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볼 시간이 있는데, 여기에 오면 그럴 시간조차 없어요. 주변 정리부터 시작해서 땔감 구하랴, 정원 가꾸랴, 이것저것 일거리가 잔뜩 쌓여 있거든요. 쉴 요량으로 오지만 여기 있는 내내 일만 하다 가곤 한답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이렇게 몸을 움직이면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특히 자고 일어나 아침에 창문을 열 때의 그 신선하고 상쾌한 느낌은 서울에서 맛볼 수 없습니다.” 가족 중 전원생활을 제일 반기는 사람은 84세의 노모다. 전원생활을 하고부터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서울에서 살 때는 잔병치레로 피부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 일주일에 몇 번씩 병원에 가야 했는데, 전원생활을 하고부터는 거의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건축주 부부가 바쁜 일 때문에 이곳에 못 오면 노모는 ‘왜 안 가나’ 하며 서운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단다. 지난해에 이곳 텃밭에서 기른 열다섯 가지 야채는 다섯 식구가 먹고도 남았다. 올해는 잔디와 나무, 야생화를 더 심는 등 조경에 신경을 쓸 계획이다. 안주인은 이곳에 카페를 열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하고 차 한 잔을 나누며 대화를 나누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면서 즐거워한다. 田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내리 ·부 지 면 적 : 330평 ·대 지 면 적 : 200평 ·연 면 적 : 48평(1층 30평, 2층 18평) ·건 축 구 조 : 2″×6″ 경량 목구조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재 : 석고보드+실크벽지 ·천장마감재 : 석고보드+실크벽지 ·바닥마감재 : 강화온돌마루 ·창호마감재 : 미국식 시스템창호 ·단 열 재 : 인술레이션 ·식 수 : 지하수 ·난 방 시 설 : 심야전기+벽난로 ·시 공 기 간 : 2003년 8월~12월 ·건 축 비 : 약 1억 5000만 원(평당 300만 원) ● 설계·시공 : 동국주택건설 (02-407-6730, www.dk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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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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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붉은 마을에 지은 양평 내리 복층 48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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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의 풍광을 품에 안은 양평 회현리 복층 60평 목조주택
- 건축주는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요량으로 풍광 좋은 남한강변에 주말주택을 지었다. 240평의 대지에 2″×6″ 경량목조주택으로 1층 40평, 2층 20평을 합쳐 총 60평이다. 외벽은 목재 사이딩과 치장벽돌로 마감하고, 지붕은 컬러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이 집의 바닥면적은 40평이지만 거실 앞쪽으로 덱을 넓게 내 한결 넓어 보인다. 특히 거실의 경우 구조재로 공학목재를 사용하고, 일부 벽면을 호주산 치장벽돌과 이태리산 대리석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공세1리에 자리한 신내천. 서울에서 승용차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여름철 물놀이 장소뿐만 아니라 꺽지 낚시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꺽지는 1급수의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특산어종이다. 그만큼 신내천의 수질은 맑고 깨끗하다. 신내천은 흑천이라고도 하는데, 바닥에 검은 자갈돌이 많아 검게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신내천이 흐르는 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남한강과 만나는데, 그곳에 이르면 눈에 띄는 목조주택이 있다. 정윤진 씨가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요량으로 마련한 주말주택이다. 건축주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자, 이젠 자신을 위한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지친 마음을 달래면서 사업도 구상하겠다는 생각에 풍광 좋은 곳에 주말주택을 짓기로 했다. “어느 날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니 너무 바쁘게만 살아온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젊은 날의 대부분을 일과 연구에만 바쳤으니까요.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여유를 갖췄지만 마음의 여유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습니다.” 물의 매력에 끌려 지은 집 “지자요수(知者樂水)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고 했던가요. 아마도 저는 지자에 속하는 모양입니다. 물이 좋거든요. 그래서 늘 물이 흐르는 풍광 좋은 곳에 집을 짓고 싶어했습니다.” 건축주는 평상시부터 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전공도 환경관리 중에서 물과 관련된 수(水)처리 분야를 선택했다. 물에 대해 연구하면서 자연스럽게 팔당상수원에 관심을 갖게 됐고, 남한강 줄기를 자주 드나들었다. 그럴 때마다 풍광 좋은 이곳에 전원주택을 지었으면 하는 맘이 들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건축주의 매형이 남한강변에 전원주택단지를 개발해 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가 보았는데, 바로 그가 맘속에 그렸던 그런 장소였다. “매형이 남한강변에 IT 동호인 단지를 만들 계획으로 전원주택단지를 개발해 놓았는데, 당초 참여하기로 했던 몇 명이 개인 사정으로 빠지게 됐다는 겁니다. 풍광 좋은 강변인데다가 조용하기까지 해서 저한테 넘겨달라고 했죠.” 우연찮게 원하던 부지를 마련하자, 곧장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건축구조는 목조주택으로 짓기로 한 단지의 규정을 따랐다. 설계는 대학교 후배에게 부탁했고, 시공사는 그 후배의 소개로 ‘지움’에게 맡겼다. 부지 마련부터 설계·시공사 선정 그리고 집 짓기까지 일련의 과정은 물 흐르듯 순조롭게 진행됐다. 건축주는 배치를 정남향으로 하고, 전명창 앞에 덱(Deck)을 넓게 내고, 각 방은 독립성을 유지하도록 하고, 수납공간은 부족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주문했다. 주문대로 공사는 2004년 3월 시작해서 여름철 악천후로 인해 공기가 다소 지연돼 그해 10월 완공됐다. 멋스럽고 고급스러운 실내 연출 집은 남한강의 풍광을 굽어보는 자리에 가지런히 앉혔다. 수변구역도 물이 흘러드는 곳이 있는가 하면 빠져나가는 곳이 있는데, 풍수지리상 물이 흘러드는 곳은 재물이 모이는 명당이라고 한다. 서울의 압구정동, 한남동, 합정동 등이 바로 그러한 형상이다. 집은 240평의 대지에 1층 40평, 2층 20평을 합쳐 총 60평에 이른다. 집의 모양은 둔 기억자형, 즉 ‘ㄱ’ 자를 바깥으로 벌린 형상인데, 이는 물이 들어오는 것을 받아들이는 형상으로 디자인 컨셉을 잡은 것이다. 외벽은 목재 사이딩과 치장벽돌로 마감하고, 지붕은 컬러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바닥면적은 40평이지만 거실 앞쪽으로 덱을 넓게 내 한결 넓어 보인다. 수변구역이라 여름철 장마 때 물이 들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단지의 고도를 강의 최고 수위보다 10미터나 높였다. 실내는 구조나 사용자재 등에서 독특하고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주방과 거실을, 우측으로는 2층과 연결되는 계단을 배치했다. 거실은 강 쪽으로 길게 빼고 전면과 좌측면에 전면창을 설치해 강의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노력했다. 거실의 구조재로 공학목재(Glue Lam)를 사용했다는 점이 독특한데, 스프루스(White Spruce) 나무를 덧붙여 만든 것으로 자재와 시공비가 비싸지만 H-빔 구조처럼 튼튼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거실과 주방을 구분 짓는 지점 일부분을 벽면으로 막고 그 벽 중간 지점엔 벽난로를 설치했다. 특히 벽면 마감이 인상적인데 퍼티(Putty)에 물을 먹여 칠한 페인트는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주방과 식당은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서 주부의 동선을 고려해 설계·시공했다. 주방은 좁은 느낌이 드는 공간이지만 별도의 다용도실과 보조주방을 갖춰 활용도를 높였고, 식당 옆으로는 덱으로 자유로이 드나들도록 했다.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로 장식된 출입문은 독특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각 방은 독립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했고,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각 벽면에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마스터룸에는 드레스실과 월풀과 반신욕 욕조가 딸린 화장실을 설치했다. 방 옆으로는 주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발코니를 내어 전원의 여유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정원 또한 각종 조경수와 조경석으로 정갈하고 소담스럽게 꾸며놓았다. 무엇보다 건축주가 좋아하는 곳은 거실 앞으로 널찍하게 마련해 놓은 덱이다. 이곳으로 나서면 남한강과 추읍산의 풍광이 그대로 들어오고, 덱에는 물소리를 들으며 전원생활의 여유를 즐기도록 의자와 탁자를 마련해 놓았다. 일상에서 벗어나 즐기는 여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이하고, 밤에는 별과 어우러져 반딧불이 노니는 것을 보면 어느 새 어릴 적 동심으로 빠져들곤 합니다. 잠시 동안이지만 일상에서 쌓였던 피로도 말끔히 사라지는 것 같고요. 그냥 덱 위의 벤치에 앉아서 물 구경하는 것도 시간 보내는 데 그만입니다.” 건축주는 집 짓는 동안 가구부터 벽난로, 조명, 각종 집 기류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느라 힘들었지만 집 짓고 생활하다 보니 그동안의 노고에 보람을 느낀단다. 시공사 측 역시 건축주가 워낙 꼼꼼해서 공사하는 동안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완성 후 어디다 내놔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잘 지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집짓는 동안 실수도 있었고, 건축주와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짓고 나서 보니 모델하우스로 내놔도 손색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 건축주는 나무와 야생화로 조경을 알차게 가꾸며 이곳에서 보다 많은 여유를 즐길 계획이란다. 田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회현리 ·부 지 면 적 : 240평 ·건 축 면 적 : 총60평(1층 40평, 2층 20평), 창고 10평 ·건 축 구 조 : 2″×6″ 경량목구조 ·외벽마감재 : 방부 목재 사이딩+호주산 치장벽돌 ·지붕마감재 : 컬러 아스팔트 슁글(이중 그림자) ·내벽마감재 : 고급 실크벽지+호주산 치장벽돌 ·천장마감재 : Glue Lam(공학목재), 노출+고급 실크벽지 ·바닥마감재 : 온돌 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수입산) ·식 수 : 단지 내 급수시설 ·난 방 시 설 : 가스보일러+벽난로 ·시 공 기 간 : 2004년 3월~10월 ● 시공 : 지움 02)472-5553, www.e-ji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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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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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의 풍광을 품에 안은 양평 회현리 복층 60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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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짓고 삼대가 어울려 사는 경북 성주, 35평 단층 ALC주택
- 농촌의 주거문화가 바뀌고 있다. 정부의 주도로 이뤄졌던 1970년대의 새마을운동과는 달리 농민 스스로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곳은 경북 성주군. 참외가 특산품인 성주는 곳곳에 개량형 농가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이곳에서 ALC블록 구조로 35평 단층 농가주택을 지은 박원일·정광숙 씨 댁을 찾았다. ALC주택은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고유의 토담집을 현대에 그대로 옮겨 놓은 친환경ㆍ건강주택으로 단열ㆍ방음ㆍ내구성이 뛰어나다. 또 시공이 간편해 공기를 단축시켜 공사비도 다소 저렴한 편이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부자동네 만들어∼” 1970년대 동네어귀 확성기를 타고 흘러나오던 새마을운동의 노랫말 일부이다. 거두절미하고 당시 초가집 지붕에는 볏짚대신에 슬레이트나 기와가 올려졌다. 그후 세월이 흐르면서 이른바 새마을주택이 마치 농가주택의 전형처럼 받아들여졌다. 최근 그러했던 농가주택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그 변화의 근원지는 경북 성주군. 가야산의 맑은 기운과 낙동강의 비옥한 토지를 물려받은 성주는 금싸라기라 불리는 참외로 유명한데, 맛과 향이 좋아 그 명성이 해외까지 알려져 있다. 덕분에 성주는 경북 지역 농촌마을 중 가장 부유한 마을로 손꼽힌다. 경북 성주군에 들어서자, 사방이 온통 하얀 비닐하우스 물결이다. 곳곳에 개량형 농촌 경관주택들도 눈에 띈다. 주체들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주도로 이뤄졌던 1970년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곳에서 만난 박원일(45세)·정광숙(38세) 씨 부부도 성주군 월항면 유월리에서 참외를 재배하고 있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채 흙내 물씬 풍기는 모습으로 정겨이 맞이한다. 예전 같으면 농한기였을 이즈음이 효자품목 참외를 재배하는 그에겐 농번기라며 즐거운 비명이다. 참외 농사 덕으로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운 두 부부는 얼마 전 개량형 농촌 경관주택을 마련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농지 중 200평을 대지로 전용하여 창고가 딸린 35평 단층 주택으로 지었다. ALC로 지은 개량형 농가주택 건축주 박원일 씨는 지인(知人)이 인근에서 ALC(경량기포콘크리트)를 이용해 개량형 농가주택을 지은 것을 보고 맘에 들어 그 시공사를 찾았고, 첫 상담에서 곧장 계약을 맺었다. 대림ALC주택의 박찬구(37세) 대표는 ALC주택은 농가주택으로 안성맞춤이라며 그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ALC주택은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고유의 토담집을 현대에 그대로 옮겨 놓은 친환경·건강주택입니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가 자연스럽고, 단열·방음성 및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또 시공이 간편해 공기를 단축시켜 공사비도 다소 저렴한 편입니다.” 집은 단순하면서 밋밋하지 않게 앞으로 살짝 꺾고, 우측 부분을 1미터 가량 높게 들어올렸다. 외벽은 비둘기 색 드라이비트로 마감하고, 지붕은 좌측에 돌출한 박공으로 금속기와를 얹었다. 내부는 3대가 어울려 사는 점을 고려해 채 나눔을 하듯이 공간을 분리했고, 기존의 농가주택과는 달리 주 생활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전면에 두고, 침실은 후면에 배치했다. 거실과 부부침실, 주방을 한곳으로 묶어 주부의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배려했다. 또 농가주택인 점을 고려 현관문 이외에 후면에 창고와 연결되는 별도의 문을 설치했다. 현관문은 손님 전용이고, 농사일을 하는 건축주 부부와 부모님은 주로 후문을 이용한다. 농사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흙이 묻는데, 창고와 연결되는 중간 통로인 다용도실에서 묻은 흙을 씻고 실내로 들어서도록 고려한 것이다. 햇살이 풍부한 거실은 전면창 앞으로 농촌 풍경이 그대로 펼쳐져 있고, 가야산의 모양이 어렴풋이 들어온다. 박공라인을 그대로 살린 천장은 홍송 루바로 마감한 후 무늬목으로 인테리어를 했고, 코너 부분의 면은 부드럽게 처리했다. 내벽은 환타지아 핸디코트로 마감하고, 바닥은 강화마루를 깔았다. 안주인 정광숙 씨는 ALC주택에서 생활하면서부터 몸이 한결 가뿐해졌다고 한다. “콘크리트 집에서 살 때보다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아요. 냄새도 없을 뿐 아니라 방음이나 단열도 좋고, 특히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좋아요. 한편 실내가 좀 더 넓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이 정도로도 만족합니다.” 농촌경제, 미래는 있다 건축주 가족은 조상 대대로 성주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현재 5000평의 참외농사와 1만6000평의 벼농사를 짓고 있다. 참외는 하우스 촉성재배로 3월부터 10월까지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 덕분에 1년 내내 농한기가 없을 정도로 바쁘지만, 고소득을 올리는 효자품목이다. 특히 박원일 씨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을 실현하고 있는데, 참외로 만든 식초를 이용해 진드기를 퇴치하고 있다. “참외로 만든 식초를 이용한 유기농으로 재정경제부로부터 실용실안 등록을 받았습니다. 만일 제 이름으로 납품된 상품에서 농약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실용실안 등록이 취소될 뿐 아니라 1000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그만큼 제 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고,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습니다.” 박원일 씨의 상품은 당도가 높고 신선도가 뛰어나고, 서울의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과 직거래를 하고 있을 정도로 가치를 높게 인정받고 있다. 박 씨는 또 향기 나는 쌀로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쌀 수입이 완전 개방되면 특별한 뭔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스스로 개발한 제품이다. 앞으로 박씨는 집 주변의 마당과 조경을 알차게 가꾸고, 지역경제의 활성화 및 영농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건축주 부부와 얘기를 나누다 보니 심훈의 소설 《상록수》가 떠오른다. 농촌계몽운동에 앞장섰던 주인공 박동혁과 채영신이…. 설계·시공사 인터뷰 “현대의 세라믹 자재인 ALC블록으로 농촌의 주택문화를 바꾸겠습니다.” 대림ALC주택의 박찬구·최종진·전진국 대표. 이들은 ALC주택은 농가주택으로 적당하고 판단, 2001년도에 ALC를 전문으로 하는 대림ALC주택을 설립하고 대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ALC(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란 밀도가 350~1100㎏/㎥인 고온, 고압에서 증기 양생한 물에 뜨는 기포콘크리트로 땅에 묻으면 비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소재이다. 따라서 이를 주택 자재로 활용할 경우 단열성 및 내화성이 뛰어나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고,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어 공사비도 줄일 수 있다. 대림ALC주택은 ALC 전문 주택 시공으로 농촌의 주택문화를 바꿔나가겠다는 당찬 의지를 내포했다.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성주군 월항면 유월리·건축형태 : ALC주택·부지면적 : 800평·건축면적 : 35평·외벽마감 : 드라이비트·내벽마감 : 핸디코트(환타지아), 합지·천장마감 : 루바(홍송), 무늬목·지붕마감 : 금속기와·바 닥 재 : 수입산 강화마루·창 호 재 : 알루미늄 하이새시·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식수공급 : 지하수 30m ● 설계·시공 : 대림ALC주택(053-801-4460, www.alcd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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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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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짓고 삼대가 어울려 사는 경북 성주, 35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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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피어나는 용인 미다스 전원마을 內 54평 복층 스틸하우스
- 복잡한 도심을 떠나 호젓한 전원 속 풍경에 살고 싶어하는 마음은 도시인이라면 대부분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결정만큼은 쉽게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박근영 씨는 우연한 기회에 전원으로 이주를 결심하고, 직접 집 짓는 시공 과정 교육을 받는 등 적극적인 준비를 한 경우다. 2년 전,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에 부지를 구입하고, 4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전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건축주 부부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보았다. 박근영 씨의 전원생활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부부가 함께 춘천을 지나던 길에 스치듯이 서종면에 위치한 전원주택을 보았고, 우리도 저런 집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된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이들 부부는 그저 막연히 전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부지를 알아봤지만, 공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는 매우 철저한 준비를 했다. 건축주가 직접 스틸하우스의 시공 교육을 받고, 내부 인테리어도 대부분 직접 진행했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2003년 3월부터 2주간 스틸하우스 시공 교육 34기 대표를 맡았고, (주)경기스틸의 조준우 실장을 만나 시공사를 선택하는 인연으로까지 이어졌다. 자신이 살 집을 알아보고, 짓는 과정을 다 볼 수 있다면, 집을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건축주의 말이다. 건축주 부부는 각각 서울의 강남 지역과 인덕원 부근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따라서 부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가 첫 번째 기준이 됐다. 박근영 씨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일대를 비롯해 화성 등지를 둘러보는 데 7개월 가까운 시간을 들였고, 지금의 용인시 원삼면에 있는 ‘미다스 전원마을’을 알게 됐다. 월요일이면 조금 정체되는 걸 빼고는 출근 시간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공간별 특징을 살린 인테리어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는 건축주는 실내 마감을 비롯해 전체적인 인테리어 공사를 직접 진행했다. 거실에는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영화감상을 겸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서재는 부부가 나란히 앉아 사용하도록 책상을 배치하고, 2층의 휴식공간은 높은 천장의 특성을 살려 천창을 설치하는 등 공간별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거실의 경우 빔-프로젝터의 설치를 염두에 두고 구조공사를 진행했다. 영화 및 음악감상에 조예가 깊은 건축주는 방음 효과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었다. 음의 일부는 남게 하고, 일부는 반사시켜야 하는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천장은 우물천장으로 홈을 만들고, 앞 벽면에는 어쿠스틱 보드라는 흡음제를 설치했다. 부부가 사용하는 안방에는 드레스룸과 욕실을 배치해 이동을 최소화 하는데 편리함을 주었으며, 욕실에는 매립형 욕조를 설치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부에는 그림과 화분, 부분조명 등을 설치해 전시장의 한 부분을 연상케 한다. 빔-프로젝터를 설치한 거실은 음의 일부는 남게 하고, 일부는 반사시켜야 하는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천장은 우물천장으로 홈을 만들고, 앞 벽면에는 어쿠스틱 보드라는 흡음제를 설치했다. 자연과 이웃에서 얻는 ‘덤’이 두 배 전원에서 사는 것은 처음이라는 건축주는 아파트에서 생활해 왔다. ‘전원으로 이주한 후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여러 행동에 따르던 제약이 없어진 것과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꼽았다. “아파트에서 살 때는 아이들이 뛰기라도 하면, 아래층 사람이 신경 쓰여 ‘뛰지 마라’, ‘뭐 하지 마라’라는 말을 자주 했어요. 이곳에서는 그러한 제약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는 집에 놀러온 아이들이 맘껏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건강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아침이면 용담저수지의 물안개가 마을 안까지 흘러와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풍경도 전원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고요.” 단지 내에 위치한 집이라, 원주민들과의 직접적인 교류는 드물지만 옆집, 아랫집, 윗집 간의 교류는 활발한 편이다. 마을 내에서 매달 한 번씩 반상회를 진행하는데 직접 참여를 하고 있어 각 집의 상황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 건축주는 바로 앞집의 노부부에게서 텃밭 가꾸는 방법을 톡톡히 배우게 된 것이 전원생활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한다. 앞집의 노부부는 근처에 있는 용인장이나 백암장에 갈 때면 씨앗이나 약품 등을 하나 둘 더 사다주었고, 건축주도 열심히 부부를 따라 약을 치고, 잡초를 뽑다 보니 풍성한 수확물을 안게 됐다. 지난해에는 60포기 정도의 배추를 심고 가꿔 직접 김장까지 하고, 2평 남짓한 공간에 뿌린 상추는 건축주 부부가 먹고도 너무 많은 양이 남아 집을 찾은 손님들에게 정성껏 건네기도 했다. 텃밭 가꾸는 재미에 빠져 주말을 이용해 한꺼번에 장을 보는 것 정도는 불편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단다. 간혹 전원으로 이주를 한 후다시 도시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가족간의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탓도 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그러한 마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나가 돼 전원생활의 여유를 맘껏 누리고 있다. 田 ■설계·시공사 인터뷰 자재 리사이클링이 높은 편 조인환 집을 짓다보면,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폐건축물을 처리하는 것도 큰 문젯꺼리다. 하지만 스틸하우스는 기본 골조를 100퍼센트 재사용할 수 있기에(자재 리사이클링) 친환경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채의 집을 짓는 데에 사용되는 철의 무게는 적게는 7∼8톤에서 20톤까지 들어가지만, 이러한 골조를 다음 세대에서 그대로 재사용할 수 있다. 100년을 내다보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미리 집터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틸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공법 자체가 오픈돼 있다는 것이다. 골조 도면만으로 감리가 가능할 만큼 자세한 정보가 기재돼 있으므로, 건축주는 시공사에게 그러한 도면을 요구하고, 충분한 확인작업을 거쳐야 한다. 구조 검토가 확인된 골조 도면을 제시할 수 있는 시공사라면 공사를 맡겨도 되는 기준이 된다고 본다. 글·사진 조영옥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좌항리·대지면적 : 168평·연 면 적 : 54평 (1층 36평, 2층 18평)·건축형태 : 스틸하우스·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인조석·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천연페인트·천장마감제 : 천연페인트·바닥마감재 : 온돌마루·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급 수 : 지하수 ■시 공 : (주)경기스틸(031-294-4704, www.steelhous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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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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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피어나는 용인 미다스 전원마을 內 54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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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의 비경을 품에 안은 대구 달성군 3층 132평 목조주택
- 대구를 둘러싸고 있는 두 명산이 있다. 바로 비슬산과 팔공산이다. 조창대·곽영희 씨 부부는 노후를 자연과 더불어 편안하게 보낼 맘으로 비슬산 기슭 양지바른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집은 380평의 부지에 지하층 40평, 1층 51평, 2층 34평, 3층 7평을 합쳐 총 132평에 이르는 2″×4″ 경량목조주택으로 지었다. 내부는 시원스럽고 웅장하면서도, 서까래나 보 등 각종 원목 구조재를 그대로 노출시켜 따뜻하고 화사한 느낌이다. 대구에서 팔공산과 쌍벽을 이루는 명산 중 명산으로 꼽히는 현풍 비슬산 가는 길로 접어들어 10분쯤 들어서면 양리가 나온다. 말 그대로 양지바른 마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곳에서 비슬산 쪽으로 가다 보면 목조주택 한 채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다소곳하게 자리한다. 조창대(60세)·곽영희(59세) 씨 부부가 노후를 자연과 더불어 편안하게 지내려고 지은 보금자리다. 건축주 부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전원생활을 해왔다. 밀양시 얼음꼴이라는 마을에서 임야 6000평을 마련, 450평을 대지로 전용하고 1층은 철근콘크리트로, 2층은 통나무로 집을 짓고, 사슴을 기르며 살았다. 그런데 차차 나이가 들수록 고향 산천과 사람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고. “밀양 얼음꼴에서 10년 동안 살면서 나름대로 정이 많이 들었는데 회귀본능이라고 할까요. 나이를 먹을수록 고향산천과 사람들이 그리워지더라고요. 그래서 노년을 고향에서 보낼 요량으로 새롭게 전원생활을 준비하기로 했죠.” 배산임수 지형에 자리잡은 집 건축주는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서 새롭게 전원생활을 시작하기로 하고 부지를 찾아 나섰다. 부지는 예상외로 쉽게 마련했다. 2년 전 첫 방문 때 밭일을 하던 주민에게 ‘집 짓고 살 만한 마땅한 땅이 없냐’고 물었는데, 그것이 인연인지 필연인지 그 밭이 지금의 부지가 됐다. 그 주민은 밭의 일부를 팔기를 원했고, 건축주 또한 부지가 맘에 들어 384평을 평당 25만 원에 구입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 계곡이 흐르는 양지바른 부지였다.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풍경과 배산과 임수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그곳은 건축주가 초등학교 때 소풍가서 보물찾기를 하며 놀던 곳이라고 한다. “집은 망설임 없이 목조주택으로 정한 상태였습니다. 주택 관련 전문 잡지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수차례 박람회를 방문하며 집 지을 준비를 꾸준히 해왔고요. 가급적 나무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집을 짓고 싶었습니다.” 건축주는 원래부터 나무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특히 나무의 그윽한 향과 친근하고 따뜻하고 온순한 느낌이 좋았다고 한다. 시공은 전문잡지를 통해 알게 된 ‘상림건설(주)’에 맡겼다. 건축주는 거실은 시원스럽게 높여 넓게 하고, 서까래나 보 등 구조재를 크게 쓰고, 다락방을 두되 거실에서 계단을 타고 들어가는 구조로 만들 것 등을 주문했다. 시공사는 이를 최대한 반영, 2004년 4월 착공해서 그해 12월 완공과 동시에 입주했다. 집은 384평의 부지에 지하층 40평, 1층 51평, 2층 34평, 3층 7평을 합쳐 총 132평에 이른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과 시더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은 2개의 뻐꾸기 창으로 포인트를 준 박공으로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따뜻하고 화사한 실내 연출 내부는 1층은 20평짜리 2개의 객실을 갖춘 펜션으로 구성했고, 주 생활공간은 2, 3층에 두었다. 바닥면적은 51평으로 넓은 편인데도 덱을 30평 정도로 넓게 내어 공간을 여유롭게 배치했다. 1층 2개의 객실은 욕실과 주방가구가 딸린 거실과 큰 방으로 10여 명 정도가 이용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넓게 구성했다. 2층은 거실을 중심으로 욕실과 드레스룸을 갖춘 안방과 공용욕실, 손님방, 식당 겸 주방, 다용도실로 배치했다. 박공라인을 살리고 지붕까지 시원스럽게 튼 거실은 웅장하면서도 따듯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장과 내벽은 원목 루바로 마감하고 원목 구조재를 그대로 노출시켜 화사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거실 모서리의 노출형 벽난로는 보조 난방 기능뿐 아니라 주난방 기능까지 겸하는 기능성 제품으로 설치해 활용도를 높였다. 전면창과 함께 채광을 위해 설치한 까치창과 원형창으로 따스한 햇살이 풍부하게 들어와 추운 날씨인데도 자연난방만으로도 훈훈하다. 주방 겸 식당은 편리성과 기능성을 고려해 간이주방과 세탁실을 배치했다. 안방 옆 벽면으로 낸 계단을 오르면 건축주의 서재인 3층 다락방이 나오는데, 2층 거실이 내려다보여 거실에서 이어지는 느낌이고, 거실 고측 창을 통해 맑은 햇살이 들어와 따스하다. 거실을 통해 발코니로 나서면 비슬산의 절경이 한눈 가득 들어와 풍성한 전원생활을 누리는 데 손색이 없다. 널찍한 마당 또한 운치 있고 정갈하게 꾸며놓았는데, 대문부터 현관으로 이르는 길에 깔아놓은 맷돌 징검다리 하며, 소나무와 조경석 그리고 장독이 조화를 이룬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여유로움 “전원생활의 멋과 맛은 직접 경험해야 알 겁니다. 맑은 공기와 물 좋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마음이 편해지고 가슴도 깊어지고… 전원생활의 장점은 입이 마르고 닳도록 설명해도 끝이 없습니다.” 건축주 부부는 여유와 조건이 된다면 누구나 전원생활을 경험해 볼 것을 권한다. 몸으로 느껴 봐야 그 참맛을 알 수 있다고. 하지만 전원생활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다. 손가락 관절염이 걸릴 정도로 풀과의 전쟁을 벌여야 했다. 결국 싸움에서 이겼고, 전리품으로 무공해 채소를 맛보는 성취감을 달성했다. 부부는 이젠 도회지에서는 답답해서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전원생활에 익숙해졌다. 앞으로 봄이 오면 야생화와 조경수로 정원을 가꾸고, 주변 사람들에게 골고루 유기농 채소를 나눠줄 수 있도록 텃밭을 보다 풍족하게 가꾼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삶엔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배어있는 듯하다. 田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양리·부지면적 : 384평·대지면적 : 384평·연 면 적 : 132평(지하층 40평, 1층 51평, 2층 34평, 3층 7평)·건축형태 : 2″×4″ 경량목구조·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 시더 사이딩·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슁글·내벽마감재 : 원목 루바, 실크벽지, 타일·천장마감재 : 원목 루바·바닥마감 : 강화마루·창 호 재 : 시스템창호·식 수 : 지하수·난방시설 : 기름보일러+벽난로·시공기간 : 2004년 4월~12월·건 축 비 : 총 3억2900만 원(평당 302만원) 지하층 별도 ■설계 : 천우건축사무소 ■시공 : 상림건설(주) 055-324-0488, www.sanglim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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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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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의 비경을 품에 안은 대구 달성군 3층 132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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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평수보다 한층 넓어 보이는 광주 45평 복층 목조주택
- 경기도 광주시 목동의 45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시더 베벨사이딩에 아스팔트 슁글을 인 이 집의 외벽은 2′×6′, 내벽은 2′×4′ 그리고 장선은 2′×12′ 구조재를 사용했다. 여러 개의 모임지붕과 꺾임 면만으로도 시공 과정이 만만치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조망을 위해 전망창을 진입로를 피해 시야가 탁 트인 동쪽에 냈으며, 사생활 보호를 위해 남쪽의 입면을 낮추고 산 쪽을 2층으로 높였다. 이 집은 공용공간과 작업공간은 차분하고 안정감 있게, 독립공간은 중후함이 느껴지도록 꾸몄다. 또한 각기 다른 천장고를 활용해 일체감과 개방감 그리고 안정감을 추구한 게 특징이다. 전원주택의 좌향(坐向)을 결정짓는 요소로 하루종일 햇살 가득한 ‘남향’과 시원스럽게 펼쳐진 자연을 만끽하는 ‘조망’을 꼽는다. 남향과 조망, 이 두 가지를 겸하여 좌향을 정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지만 자투리땅조차 구하기 힘든 이즈음이고 보면 모두를 충족시켜 주는 땅은 흔치 않다. 분당 신도시와 산 하나를 사이에 둔 경기도 광주시 목동의 전원주택. 언뜻 보아도 동쪽으로 터진 데에다 양옆이며 뒤가 야산으로 가로막인 터라 남향과 조망 가운데 하나를 포기했을 법하다. 땅이란 어떻게 다듬느냐에 따라 진가를 발휘한다고 했던가. 김병국(67세)·곽영자(60세) 부부의 45평 경량목조주택이 앉혀진 이 땅이 그러하다. 동쪽으로 치솟은 산세를 굽어보는 전망을 끌어안았으면서도 동틀 녘뿐만 아니라 뒷산에 뉘엿뉘엿 땅거미가 깔릴 때까지 집안 가득 햇살이 넘실거린다. 김병국 씨는 천직(天職)이라 여기고 생을 불태웠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서, 오래 전에 사두었던 이 땅 3000평 가운데 1500평을 2년 넘게 다듬어 시쳇말로 ‘금싸라기 땅’으로 만들었다. 조망권은 물론이고, 각 필지별로 높이 차를 둠으로써 프라이버시까지 확보했다. 볼품 없는 야산이 쓸모 있는 땅으로 거듭나기까지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진입로가 길어 토지 소유자들에게서 일일이 ‘토지사용승낙서’를 받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심지어는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기까지 했으니까요. 비좁은 길을 넓히고 포장을 하면 그 주변 땅까지도 혜택을 받는데도 말입니다. 면식(面識)을 익힌 지금에야 이웃사촌하며 지내는 사이지만 말입니다. 진작에 먼저 수인사를 나눴으면 그런 일도 없었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게 해서 1차로 1500평을 200∼250평씩 6필지로 분할을 했다. 현재 단지 이름은 정하지 않은 상태이고, 평당 분양가 역시 실제로 거래를 해봐야 알겠다고 한다. 김병규 씨는 “단지 우측은 종중(宗中) 소유의 선산이고, 좌측은 통일교 소유라 개발 가능성이 없기에 세월이 흘러도 주변 경관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귀띔한다. 조망 확보와 사생활 보호를 동시에 설계와 건축 관리(C.M : Construction Management)를 담당한 (주)풍산우드홈에서는 땅이 지닌 넉넉한 기운과 하늘에서 내리쬐는 풍부한 기운을 집 안팎으로 한껏 담아냈다. 250평 부지를 정화조시설과 텃밭, 집터 이렇게 3단으로 나눔을 했다.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시더 베벨사이딩에 아스팔트 슁글을 인 이 집은 45평(1층 31평, 2층 14평) 목조주택이다. 외벽은 2′×6′, 내벽은 2′×4′ 그리고 장선은 2′×12′ 구조재를 사용했다. 좌측에서 계곡이 흐르는 우측으로 경사를 이루며 오르다가 한곳에서 만나는 여러 개의 모임지붕과 꺾임 면으로 인해 입면이 리드미컬하다. 폭 6미터의 진입로에서 바라보면 밤나무 무성한 우측 산자락을 향해 한쪽 날개를 쳐든 형상이다. 시공 관리뿐만 아니라 설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주)풍산우드홈의 김창근 대표. “전원주택은 조망이 우선돼야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주 전망창을 진입로 변인 남쪽이 아닌 시야가 탁 트인 동쪽에 냈습니다. 또한 조망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남쪽의 입면을 낮추고 산 쪽을 2층으로 높였습니다.” 이 집은 워낙 오밀조밀해 시공비는 차치하고라도, 공정(工程)이 만만치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개방감을 살린 효율적인 공간 배치 이 집 내부에는 중복도형으로 대리석이 깔린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 전면에는 가족이 함께 생활하고 이용하는 거실이, 후면에는 식당과 주방,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전면으로 튀어나온 거실은 보이드(Void)로 처리하여 개방감을 살렸으며, 전면창과 그 위의 하프 라운드 창 그리고 남쪽 창으로는 풍부한 햇살이 들이친다. 벽면과 천장은 체크무늬 벽지와 루바로 마감을 하고, 바닥에는 원목마루를 깔았다. 식당은 다각형으로, ‘ㄷ’자로 싱크대를 배치한 주방은 반자로 천장의 형태를 달리해 구분했다. 식탁에 앉은 눈높이에서 삼면의 경치를 조망 가능한 식당에서는 주방과 다용도실을 통해 뒷문으로, 또 전면의 넓게 펼쳐진 덱으로 나가도록 한 것으로 보아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한편 거실과 식당 앞을 두른 덱은 13평이지만 밖으로 15도 정도 기울여 한결 넓어 보이는 데다가 의자까지 설치해 눈길을 끈다. 그리고 현관 우측 전면에는 파우더-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을, 후면에는 공용 욕실과 보일러실을 배치했다. 특히 욕실이 눈길을 끄는데 공용 욕실은 샤워부스의 바닥을 낮춰 물이 튀지 않게 했으며, 목재 블라인드를 설치한 안방 욕실은 욕조에 누워 삼면의 경치를 조망하도록 했다. 한편 계단실을 활용한 수납공간이 돋보이는데 다용도실 쪽에는 드럼세탁기 자리를, 욕실 옆에는 옷방을 마련했다. 2층으로 오르면 차(茶)를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한 다실(茶室)이 자리한다. 이곳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한눈에 바라보이며, 그 위로 하프 라운드 고측창을 내 풍부한 햇살을 끌어들였다. 욕실을 사이에 두고 자리하는 두 개의 방은 독립 세대가 살기에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전면 나무방은 루바로 벽체와 천장을 마감해 은은한 목향(木香)이 감돈다. 발코니에 놓인 티-테이블에서는 전원의 운치를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부인 곽영자 씨는 전망도 빼어나 이 집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으로 꼽는다. 이 집은 공간별로 마감재를 달리해 공용공간 및 작업공간은 차분하고 안정감 있게, 독립공간은 중후함이 느껴지도록 꾸몄다. 한편 트인 부분이나 막힌 부분의 천장 높이를 달리하면서도 동일한 마감재를 사용함으로써 일체감과 개방감 그리고 안정감을 추구했다. 자연과 집이 지닌 마력 곽영자 씨는 분당 아파트에서 살다가 이 집으로 이주한 후부터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손님을 맞느라 분주하기만 하다. “이 집에 온 사람들은 공기 좋고 물 맑고… 마치 강원도 산속 같다며 굳이 돈을 들여 강원도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좋아합니다. 분당에 사는 큰아들은 여기 물이 약수보다 좋다며 매일 같이 운동 삼아 들를 정도니까요. 무엇보다 단열성이 맘에 드는데, 아파트보다 따뜻하게 지내면서도 지난 20일치 심야전기보일러 비용이 8만 원 밖에 안 나왔습니다. 거기다가 창까지 많이 내 한겨울에도 목덜미가 따뜻할 정돕니다.” 곽영자 씨는 이곳으로 이주한 처음에는 벽만 바라보고 사는 줄 알았단다. 그러나 하루하루 지내면서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사람을 낙천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분당 아파트에서 살 때보다 자식과 친구들의 방문이 부쩍 잦아졌다고 한다. 전원으로 이주 후, 성격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건축주 부부를 통해 자연과 그에 어울리는 집이 지닌 묘한 마력을 생각해 본다. 무한 경쟁이 펼쳐지는 도시생활에서 잃어 가던 본연지성도 자연의 품안에서는 되살아나는가 보다. 하물며 자연 속에 자리한 전원주택에서 약간의 노동과 여유를 곁들인 삶이고 보면, 그것이 순백의 색으로 성큼 다가오는 게 아닐까? 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목동·건축형태 : 경량 목조주택(2″×6″, 2″×4″)·부지면적 : 250평·연 면 적 : 45평(1층 31평, 2층 14평)·지붕모양 : 모임지붕·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슁글·외벽마감재 : 시더 베벨사이딩·내벽마감재 : 원목 루바 및 실크벽지·천장마감재 : 원목 루바 및 실크벽지·바닥마감재 : 온돌마루·창 호 재 : 시스템 창호·식수공급 : 지하수·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CM : (주)풍산우드홈(02-2149-8116) www.woodho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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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평수보다 한층 넓어 보이는 광주 45평 복층 목조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