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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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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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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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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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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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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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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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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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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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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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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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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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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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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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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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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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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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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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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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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꿈을 담은 집, 용인 50평 2층 목조주택
- 전원주택은 여유 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는 통념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널리 퍼져 있다. 물론 건강하고 여유 있는 삶을 살기 위해 한적한 시골에 ‘그림 같은’ 집을 짓는 것은 많은 돈이 들어가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그렇지만 피곤하고 복잡한 도시 생활에 이력난 사람들에게 ‘돈’은 전원생활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는 하지만 넘을 수 없는 장벽은 아니다. 오히려 넘을 수 없는 장벽은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화려함, 복잡함, 편리함, 분주함으로 대표되는 도시의 생활 패턴에 중독되어 버린 자신의 삶의 방식, 도시 한가운데 가야만 일거리를 찾을 수 있는 사회적 삶의 양식 때문이 아닐까 싶다. 힘들지만 꿈을 위해 건축주 황복용(55) 씨의 새집은 용인에버랜드 뒤편에 자리한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에버힐스’ 주택단지에 자리했다. 5명의 가족을 위해 183평의 대지에 1층 36평, 2층 24평으로 4개의 방을 가진 50평형 목조주택이 바로 그 집. 하얀색 목조 외장에 넓은 정원, 깔끔하고 아담한 이 집은 황 씨의 꿈이 담겨 있다. 현재 내곡동에 있는 가구공장에서 부인과 함께 일하는 황 씨는 젊은 시절 사업 실패로 인한 좌절을 겪었다. 사업에 실패하자 당장 갈 곳이 없어 답십리 뚝방촌에 무허가 건물을 짓고 살았다. 그리고 다시 돈을 벌어 차츰 차츰 좋은 집으로 이사를 했다. 이곳에 전원주택을 짓기 전까지 살던 송파동 집도 남의 집에 세를 산 것 이었다. “이 집도 우리집 사는 형편에는 솔직히 무리를 조금했다. 은행 대출을 받아서 남은 결재대금을 치러야 한다”는 황 씨는 “그러나 죽기 전에 이런 집을 짓고 사는 것이 꿈이었는데 더 이상 꿈을 미루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꿈은 소박하다. 어렸을 적 살던 시골집에서처럼 집 근처에 과수나무도 심고 동물도 기르는 그런 생활을 원했다. “형편상 꿈을 모두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좀 더 나이 들어서 자식들이 결혼, 분가해서 손주들을 데리고 오면 편하게 쉬고 뛰어 놀 수 있는 화목한 공간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좀 더 부지런해야 2002년 말 처음 전원주택을 짓고 살겠다는 계획을 가족에게 밝혔을 때 서울이 아닌 시골에 주택을 짓고 산다는 것이 현실로 와 닿지 않아서인지 부인과 가족들도 별 반대가 없었단다. 딸 윤주(27) 씨는 아버지의 꿈을 이뤄 드리기 위해 직접 땅을 알아보기도 했을 정도였다고…. 현재 집을 지은 ‘에버힐스’ 단지 부지도 여러 곳을 다녀보아도 마음에 드는 곳을 찾지 못하고 있던 부모님을 위해 딸 윤주 씨가 찾아낸 곳이다. 딸과 함께 이곳에 들른 황복용 씨는 “넓게 펼쳐져 있는 들판과 산이 있어 멋진 경치와 좋은 공기 그리고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편한 교통망 등이 내 맘에 딱 드는 곳”이어서 오자마자 호주머니에 있던 돈 20만 원을 들고 분양사무실로 가 당장 계약을 했다. 하지만 막상 정확한 비용이 나오고 이곳에 살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자 비용 문제, 출퇴근 문제 등을 들이미는 가족들의 반대가 시작되었다. 큰아들 순철(29) 씨와 막내아들 순영(25) 씨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부지를 찾는 등 열심이었던 딸 윤주 씨가 제일 문제였다. 윤주 씨는 직장이 압구정동에 있어 출퇴근 문제가 걸린 것이다. 이 문제는 출퇴근할 때 부모님 차를 함께 타고 다니는 것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일을 진행시켰다. 황복용 씨는 자식들의 반대에 대해 “젊은 사람들은 아파트를 선호하고 주변에 놀이문화가 있는 삶에 익숙해 있어서 반대하는 것 같았다”며 본질적인 문제는 삶의 방식의 문제였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불편해도 머리 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자식들이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어 좋아한단다. 황복용 씨 가족이 전원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바뀐 점은 좀더 부지런해지고 주말에 가족이 함께 집에서 여유 있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서울에 살 때는 출퇴근 시간이 10~15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별로 구애받지 않았지만 용인은 아무리 교통이 편리해도 30~40분 정도는 소요되기 때문에 좀 더 부지런하지 않으면 예전 같은 생활을 할 수 없다. 또한 주말에는 주변에 유흥공간이 없어서 가족끼리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얼렁뚱땅이 탁월한 선택으로 건축주는 집을 지으면서 자기는 운이 좋았다고 자평한다. 부족한 자금탓에 항상 비용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문제도 잘 해결되면서 좋은 집을 지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부지 계약을 하자마자 부지 분양차 현장에 나와 있던 두원하우징 김춘기 사장을 만나 건축을 의뢰했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인 시공사 선정을 “김춘기 사장의 인상이 좋아서” 라는 이유로 얼렁뚱땅 해치운 것이다. 그리고 공사하는데 이러쿵저러쿵 간섭하지 않고 가만히 보고만 있었단다. 하지만 정말 운이 좋아서 일까, 김사장은 꼼꼼하게 일을 해주었고 가구업을 하는 황복용 씨가 직접 짠 붙박이장을 사용하는 등 이윤이 많이 남는 실내 목조 장식재의 많은 부분의 이윤을 포기하면서까지 직접 만들게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공사 결재 대금 지불기간에 여유를 두는 등 건축주의 부족한 자금 사정을 알고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었단다. 건축주는 “내가 나무를 다루는 일을 하기 때문에 목재를 보면 좋은 걸 사용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데, 속임은 없는 것 같다”며 자신의 사람 보는 안목에 대해 자랑했다. 다만 한번 안 좋았을 뻔 한 적이 있었는데 “기초 공사를 하는 모습을 보던 처가 집이 좁게 보이니 평수가 안 맞는 것 아니냐며 따져 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지어진 집에 사는 지금 생각하면 그러지 않았던 것이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탁월한 선택 2 요즘 건축주 가족은 주말에도 바쁘다. 이주한 지 1달 정도 되었는데 친지들의 집들이를 하고 집 잘 지었다는 칭찬을 받느라, 아직 정돈되지 않은 집을 가꾸느라 말이다. 특별히 돈 들여 호화롭게 짓지는 않았지만 저렴한 비용에 훌륭한 주택을 지었으니 사람들의 칭찬이 대단하다. 50평형의 아담함으로 5식구가 쾌적히 생활할 공간을 확보했고, 특히 비용만으로 봤을 때도 단지에서 5분 거리로 같은 생활권에 속하는 동백지구의 단독주택지 분양가가 평당 270만~300만 원 선에,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650만~800만 원에 형성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건축주가 부지 180평을 살 때 지불했던 금액 평당 95만 원과 집 건축비 평당 320만 원은 저렴한 가격에 최대의 효과를 가져온 탁월한 선택이 분명하다. ■ 글·사진 양희석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용인시 포곡면 ·건축형태 : 경량 목조 외부 2”×6” 내부 2”×4” ·대지면적 : 183평 ·건축면적 : 55평 ·외부마감 : 시멘트사이딩 ·지붕마감 : 홍성 원목 ·내부마감 : 천연페인트, 실크벽지 ·바닥마감 : 온돌마물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 창호 ·건축비용 : 평당 320만원 ■ 설계/시공 : 두원하우징 (011-223-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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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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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꿈을 담은 집, 용인 50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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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의 연속, 청주 70평 2층 목조주택
- 많은 사람들이 전원으로 이주하고 있다. 그 이유도 수많은 사람들의 개성만큼 제 각각이다. 건축주 김덕우 목사(이하 건축주) 역시 전원을 찾게 된 사연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가슴에 품었던 전원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 때문이다. 서울이 고향인 건축주가 어렸을 적 경기도 광주 친구집에서 방학을 보냈던 추억은 오랫동안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하와이에서 목회활동을 하던 곳도 사람들로 붐비는 도시교회가 아니라 한적한 시골교회였다. 귀국한 후에도 시끌벅적한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만 목회활동을 했다. 울산에서 청원군 남일면으로 그리고 지금의 청주로 옮겨다니면서 전원에서의 목회활동만 고집했다. 아름다운 만남 건축주와 시공사 건축주는 충북 청원군 남일면에 처음으로 A.L.C공법으로 전원주택을 지었다. 하지만 기초공사만 마친 뒤 시공사가 사라져 버렸다. 당시 충분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토지였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지식이 부족한 탓해 그마저 받지 못했다. 그 시초가 잘못된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비롯된 일이다. 그것이 계기가 돼 부지 매입에서 시공까지 일련의 일들을 일일이 직접 관여하게 됐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축에 대한 정보가 쌓여만 갔다. 그 후 청원군 집의 구매자가 나타나 그 집을 팔고 현재의 청주시 월오동으로 토지를 구매하고 목조주택을 지었다. 건축주는 예전의 뼈아픈 경험 때문에 시공사 선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전원주택잡지들을 유심히 보고 직접 문의하고 시공 현장을 둘러보고… 그렇게 해서 만난 시공사가 원주시에 소재한 ‘하얀울타리목조주택(대표 강 건)’이다. 시공사 선정이 끝난 뒤에도 건축주는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일일이 챙겼다. 먼저 설계를 할 때 건축주의 부인이 참여를 했다. 내부 설계는 생활의 중심을 잘 알고 살림을 하는 사람 위주로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건축주의 생각에서였다. 그리고 골조에서 마감재까지 그리고 정원 꾸미기 등등의 모든 일을 시공사와 상담하면서 하나하나 완성시켰다. 이미 전원주택을 시공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동네주민들과의 관계에도 상당한 신경을 썼다. 담장 밖으로 나온 감나무 가지를 상하지 않게 하려고 언덕 골목길로 손수레를 끌어 자재를 날랐다. 물론 차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골목길이었다. 웬만한 건축회사라면 시공기간 줄이기에 급급해 감나무 한 그루 상하는 것쯤은 생각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얀울타리목조주택에서도 건축주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가 잘 정착하도록 건축 시 최선을 다해 배려했다. 집만 짓고 나 몰라라 하는 시공사보다는 건축주가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하도록 하는 것 역시 시공사가 해야 할 중요한 의무인 것이다. 목조주택이 갖는 장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단열성이 높다는 것이다. 목재 10센티미터 두께의 단열성은 콘크리트 1미터 두께와 같다. 그렇다 보니 낮에는 보일러를 틀어놓지 않아도 온 집안에 훈훈한 기운이 감돈다. 채광창이 넓어서 한낮의 열을 그대로 집안에 담아두고 그 보온성은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다. 자연스레 난방비가 적게 들기 마련이다. 그렇다 보니 건축주가 오히려 시공사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집을 지어주었다고. 생활 중심의 이동 시골집의 대부분은 대청마루가 있다. 그리고 현대식 건물에는 거실이 있다. 대청마루와 거실은 집안에서 가족들의 대화가 주로 이루어지는 장소라는 점에서 일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대로 넘어오면서 이런 경계가 무너졌다. 가족들의 대화 장소라는 소중한 의미보다는 공간을 넓게 실용적으로 쓰기 위해 거실면적을 줄이고 방의 크기를 넓히는 데만 신경을 쏟았던 탓도 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거실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한다. 그만큼 생활이나 마음이 여유로워졌다는 반증이다. 또한 여기에는 폐쇄적이었던 집들이 개방적으로 변하면서 손님맞이 장소에 대한 배려도 담고 있다. 대부분의 집들은 실내를 공동으로 쓰는 공용공간과 개인적인 독립공간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만큼 개인생활을 존중하면서 공용공간을 넓고 편안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건축주 역시 이런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여 거실을 최대한 넓게 꾸미고 주방은 동선에 맞게 설계를 했다.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는 대신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더 넓혀 실용적으로 꾸민 것이다. 시골은 즐겁다 건축주는 ‘월간 전원주택라이프’의 애독자다. 특히 시골에 관련된 기사들을 즐겨 읽는다. 시골에서 사는 것이 즐거운 만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책을 읽음으로써 생각의 공유지대를 갖기 때문이다. 시골에서 생활하는 것의 발단은 아름다운 기억에서 출발을 했다. 직접 시골생활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이주자들은 처음에 많은 어려움을 겪곤 한다. 텃밭에 씨앗만 뿌려도 채소가 잘 자라고, 정원은 항상 푸르른 녹색 빛을 잃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얼마나 많은 손이 가는가. 하나 하나 직접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무리해서 텃밭을 일구거나 성급한 맘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시골생활에 지쳐간다. 건축주는 집 뒤편에 텃밭을 직접 꾸미고 거기에서 나온 채소를 가족들이 나누어 먹는다. 그 채소를 먹으면서 아들·딸들은 채소를 정성스럽게 키워서 저녁상에 올리는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단순히 텃밭의 채소를 가꾸는 것이 부식비를 줄이는 것이 아닌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시골에서 산다는 것은 불편한 일이 아니다. 다만 그 속에 감추어진 즐거움을 찾아내는 사람만이 시골은 즐겁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田 ■ 글·사진 박 일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건축형태 : 2층 목조주택 ·부지면적 : 340평 ·건축면적 : 70평 ·실내구조 : 거실, 방4, 주방, 욕실3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 벽지 ·바닥마감 : 데코우드 ·창 호 재 : 동아 시스템창호 ·지붕마감 : 2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공사기간 : 2001년 8월30∼2001년 11월7일 ·건축비용 : 평당 300만 원 ■ 설 계 : 기신건축설계사무소(043-276-7939) ■ 시 공 : 하얀울타리목조주택(033-744-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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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의 연속, 청주 70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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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옥과 현대 건축의 조화, 주문진 30평 표준 한옥
- 난 꿈에서도 귀향(歸鄕)을 꿈꾼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 귀향을 꿈꾸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래서 ‘귀향’이란 모티브를 이용한 소설도 많다. 황석영의 소설 《삼포 가는 길》 역시 삼포라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고향을 상실하고 떠돌아다니는 뜨내기 인생의 애환을 담고 있는 내용이다. 고향이 없어질 리야 없겠지만 자신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던 마음의 고향을 잃어 버렸다는 상실감을 드러낸다. 여기 마음의 고향을 찾아 귀향을 선택한 사람이 있다. 강릉에서 횟집을 경영하며 토종을 연구하는 최근호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 자연과 더불어 살며 후손에게 건강하고 밝은 생활터전을 물려주고자 하는 생명살림의 공동체 운동을 주도하는 ‘한살림’에서도 활동 중이다. 최 사장이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 역시 ‘한국식, 삶을 사는 것’.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한 30평 황토주택은 ‘숨을 쉬는 집’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최 사장은 10년 전 전원생활을 계획하며 고향인 연곡에 1040평의 땅을 마련했다. 집 앞에는 소금강 줄기인 연곡천이 흐르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못을 만들어 사방으로 물이 흐르는 자리에 매료됐다고 한다. 1급수인 물에는 산천어와 버들치, 메기, 꺽지가 살고 태풍의 피해도 비켜 가는 아늑하고 편안한 자리다. 150평을 형질변경하고 30평 짜리 황토주택을 얹었다. 한 전시회 관람에서 눈 여겨 봐둔 시공업체인 ‘한옥세상’에 건축을 의뢰했다. 분업 시스템으로 완성된 건축 공사는 올해 7월부터 8월로 이어지는 한 달 가량 진행됐다. 공사기간이 현저하게 단축된 데는 이유가 있다. 한옥세상의 건축 시스템은 원목 수입에서 가공, 현장조립, 설계·시공과 마감에 이르기까지 분업화하여 체계적인 공정으로 완성했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과정의 멈춤 없는 운영으로 보기 드물게 시도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규격화된 목재는 절단과 일정량의 포장까지 자동공정을 거친다. 뿐만 아니라 한옥 문틀과 고급 몰딩까지도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황토벽돌 전문 생산 업체인 ‘황토세상’은 황토와 운모의 배합으로 물에 개어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완성해서 시판 중이다. 신광용 대표는 황토와 숯을 이용한 전통한옥의 완성으로 새로운 주거문화를 완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황토주택의 토목공사와 조경은 최 사장이 토지 구입 당시부터 해마다 가꿔오고 있으며 그 비용만도 1억 원 가까이 들었다. 단풍으로 물든 수려한 경관과 고풍스런 소나무가 전통한옥과 현대식 건축의 조화로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황토벽돌로 완성된 벽체는 단열이 잘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건강을 위한 주택이 됐다. 건축주도 허리 통증과 축농증이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이런 얘기는 이 집에서 묵고 간 사람들에게서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는 현재 강릉에서 생활하며 이곳을 세컨드주택으로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남는 방을 펜션 개념으로 운영하며 체험학습을 준비 중이다. 운영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한번 방문한 손님 중에는 중복해서 한옥집을 찾는 이들이 많다. 새로운 생태주거문화의 완성 건축은 가공된 목재로 골조를 세우고 한옥 형태의 건축으로 완성했다.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버선발의 코끝처럼 지붕의 섬세한 표현이 아름답다. 문틀도 직접 생산된 규격화된 제품을 이용했다. 황토벽돌을 이용해 벽체를 쌓고, 천장에 흙으로 발라 열 차단과 보온에 힘썼다. 내부는 한옥의 멋을 더하는 단아한 한지로 마감했다. 방은 총 3개로 단란하게 꾸며졌으며 남향으로 얹혀진 주택은 커다란 창을 통해 풍부한 채광과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한식 2단 기와를 얻은 지붕선이 아름다워 시공업체의 자부심 또한 크다. 오대산 국립공원에서 자연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 사장은 자연을 닮은 넉넉함을 지니고 있다. 자연의 훼손을 안타까워하고,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생명의 숲’ 회원이기도 하다. 뜰에는 아궁이에 얹혀진 가마솥이 검게 그을린 얼굴을 부끄러운 듯 드러내고 있다. 전통적이고 한국적인 삶을 가꾸는 그의 솜씨다. “도시에서 지친 사람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이 됐으면 합니다. 《향약집성방》에서는 배와 명치가 아플 때 황토를 뜨겁게 하여 천에 싸서 찜질을 하면 곧바로 낫는다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황토의 원적외선 기를 받으면 산후통, 각종 질병 등 성인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실내 공기 정화 살균은 물론이고 방충, 습기와 악취 제거에도 효과가 뛰어납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족 쉼터로 꾸밀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업화 속에서도 자연을 통해 넉넉한 미소를 베푸는 최 사장과 잊고 지내던 마음속의 고향을 찾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황토집에서의 하룻밤. 주변 관광지로는 설악산과 오대산, 작은 금강산이라고 일컬어지는 소금강과 일출이 아름다운 정동진이 가까이에 있고, 황토집 뒤편으로는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어느덧 성큼 다가온 가을햇살과 감나무에 풍성하게 매달린 감은 최 사장의 너그러운 표정만큼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당 한가득 퍼진다. 田 ■ 글·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 정보 ·위 치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건축형태 : 황토주택 ·부지면적 : 1040평 ·건축면적 : 30평 ·외벽마감 : 황토벽돌 줄눈마감 ·내벽마감 : 한지 ·천장마감 : 황토, 루바 ·난 방 : 전기보일러 ·지붕마감 : 한식 2단기와 ·식수공급 : 150미터 지하수 ·건 축 비 : 평당 350만 원 ·토목공사·조경비용 : 1억 원 ■ 설계 ·시공 : 황토세상(033-434-0801), 한옥세상(031-58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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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옥과 현대 건축의 조화, 주문진 30평 표준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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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담은 집, 강화 49평형 목조주택
- 제주, 거제, 진도, 남해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 강화도는 아름다운 낙조와 환상적인 해변 드라이브, 전등사와 마니산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 유적지로 유명하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건교부의 김포신도시개발 발표로 세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지난 달, 이 곳에서 집 한 채가 태어났다. 강화도 길상면 초지리에 터를 닦고 목조로 틀을 잡아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올린 김돈회 씨 댁. 시멘트 사이딩으로 말끔하게 마감되어 척 보기에도 ‘새집’티가 줄줄 나는 그의 집은 슬레이트 지붕을 이고 있는 여느 농가주택들 사이에서 위풍도 당당하게 서 있다. 전원주택의 보편적인 외형이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원주민들의 생활권 안에 전원주택을 지을 때는 일종의 텃새에 밀려 나름의 고단함이 있게 마련인데, 그렇게 마을 복판에 아무런 거리낌없이 당당하게 ‘새집’이 들어서다니. 그 집주인 참 대단해 보인다. 고향에 살어리랏다 전원주택이라 함은 ‘도시 사람이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도시 외곽에 지은 집만을 일컫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 중심적인 우리의 생각 속에 전원주택은 낭만과 여유로 충만한 ‘꿈’처럼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실상 전원 생활이란 낭만만으로는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이야기다. 여기 ‘꿈’이 아닌 ‘현실·삶’으로서의 전원주택이 있다. 집이 부의 상징이나 재산 목록이 되기 전에 생활의 터전으로 기능 하는 것이 현실·삶으로서의 집일 것이고, 이 집은 그 조건에 부합하는 면이 많다. 그것은 어느 날 고향이 그리워 귀농한 것도, 전원 생활에 대한 탐미적인 욕구로 낙향한 것도 아닌 사람, 이 곳 초지리에 태를 묻고 40여 년이 넘게 살아온 김돈회 씨가 이 집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1960년대 이후 도시 중심적인 경제 발전 과정에서 대다수 농민들은 자녀를 도시로 보냈다. 이들 농촌 부모는 자신의 농사보다 도시로 간 자녀의 성공이 훨씬 중요했고, 이를 위해 농가의 온갖 자원을 털어 지원했다. 여윳돈이 있으면 농업개선보다는 도시 자녀의 학업·취업·사업을 위해 썼고, 심지어는 농업지원 정책 자금의 상당 부분까지 도시 자녀에게 보냈다. 이렇듯 농촌에서 도시로 순자본이 이출되고 국가 경제 자원의 대부분이 도시 지역에 투입된 결과가 현재의 농촌 현실을 만들었다. 이러한 문제는 요즘의 원정출산, 조기유학, 기러기아빠 등으로 이어진다. 이런 개개인의 현실 이탈 시도들은 엄청난 자본 이출과 함께 사회의 지속적 발전 기반을 붕괴시킨다. 그래도 아직 우리의 농촌에 희망이 있고, 한국 사회에 희망이 남아있는 것은 그 와중에도 꿋꿋이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김돈회 씨 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대로 물려받은 땅에 번듯한 집을 앉혀놓자 그 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이웃들은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고, 주인은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은 듯했다. 햇살 가득한 집 잔뜩 흐린 날씨에 비라도 오는가 싶더니 마침 해가 나타나고, 지은 지 한 달이 채 안된 건물의 하얀 벽이 그대로 햇빛을 반사시킨다. 마을 복판에 담도 없이 서 있는 집. 길을 향해 열려있는 마당으로 들어서니 주인은 보수 중이고, 잡견 한 마리만 소란을 피운다. 경사진 대지를 닦아 집을 앉혀서 인접도로와 집터는 최고 한 층 정도의 레벨차가 난다. 도로에서 볼 때 지하지만, 남쪽에 면한 마당에서 볼 때 지상층인 지하층은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염려했음인지 철근 콘크리트구조에 인조석으로 마감을 했고, 그 위층부터 시멘트 사이딩 마감의 2˝×4˝목조로 건축했다. 농가주택으로 지어진 것이므로 지하 30평의 면적은 모두 널따란 창고로 쓰이고, 주출입은 서측 마당에서부터 계단을 통해 1층으로 이어진다. 현관을 들어서면 좌측에 거실과 우측에 할머니 방이 있고, 좀더 진입하면 좌측에 아들 방이, 우측에 식당 겸 주방이 자리잡고 있다. 할머니 방과 주방 사이의 내부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작은 주방과 부부침실, 서재 겸 작은 거실이 마련돼 있다. 1층 거실은 경사지붕의 물매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2층부를 보이드하여 수평보다는 수직을 강조했고, 현관과 가까우면서 넓고 해가 잘 드는 방을 할머니 방으로 하여 정서적 안정감과 함께 거동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사실 주출입구에 도달하려면 계단을 거쳐야하므로 70대 노인에게는 힘에 부칠 수 있겠으나, 나무난간을 꼭 잡은 할머니는 ‘그림 같은 새 집’에 대만족이시란다. 그리고 1층 주방 옆에 위치한 다용도실에는 외부로 통하는 부출입구를 따로 두고 작은 덱을 연결했는데, 이는 밭일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흙과 먼지 등을 닦고, 김치 등을 담글 때 필요한 유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전체적으로 집이 남향인데다가 내외벽이 모두 하얀 색이고 창도 널찍하게 내어 햇빛 하나는 지겨울 정도로 들어온다. 이 ‘밝은 집’이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70대의 노모, 김돈회·이양숙 부부에게 가족의 사랑과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고, 더 나아가 삶의 희망과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데 남김이 없기를 바란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애초에 이 집은 평당 300만 원 미만의 건축비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더 이상 손 볼 수 없을 정도로 노후한 옛 집을 허물고 새집을 신축하기로 결정한 김돈회 씨는 이왕에 새로 지을 집, 예쁘게 짓자는 생각을 했고, 평소 외관의 아름다움 때문에 눈여겨보았던 목조주택을 선택했다. 그 때 도움을 준 것이 평소 친분이 있던 비손 그린 하우징의 최선길 사장. 그는 건축주의 뻔한 주머니 사정을 알고 있던 터였고, 그에 맞춰 가장 경제적인 방법들을 제안했다.그러나 결국 평당 건축비는 300만 원을 훌쩍 넘어버렸다. “처음에는 최대한 건축비를 줄이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건축주가 조금씩 욕심을 부리더군요.” 그래서 각종 창호와 온돌마루 등은 시공 단계에서 고급재로 바뀌었다. 평생에 한 번 지을까 말까한 집인데, 좋게 지어야 한다는 건축주의 생각 때문이었다. 건축주와 시공자의 마음이. 산세가 아름다운 우리나라에 맞춰 아름다운 집을 짓고 싶다는 시공자와 대대로 물려줄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싶은 건축주는 한 몸이 됐다. 공사는 2개월 반에 걸쳐 순조롭게 진행됐다. 집의 완공은 또 다른 시작 아직 마당의 바닥은 공사할 때의 흙바닥 그대로다. 한 때 목수 일을 했던 김돈회 씨가 손수 정원을 꾸미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실 농가주택의 마당은 조경수나 잔디로 가득할 수가 없다. 한가하게 잔디를 다듬을 시간도 없을뿐더러 농민들에게 마당은 ‘보는 곳’이 아닌 하나의 ‘기능실’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은 주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마당 한편에는 큼지막한 조경석들이 가지런히 쌓여져 있다. 김돈희 씨는 그들을 둘러보며 연신 웃음이다. ‘앞에는 조경석을 넣고, 여기는 잔디를 깔고…’ 사실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한 가지만은 정확하게 전달 됐다. 자신의 집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집과 주인의 관계 형성에서 그 마음은 중요하다. 아무리 전문가에 의해서 잘 지어진 집이라도 완공된 것만으로 집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집은 주인의 삶을 담보해 낼 수 있을 때 의미 있는 것이고, 또 그러한 역할을 하면서 하나의 생명체와 같이 생성·발전·소멸하게 된다. 따라서 집에 있어서 ‘완성’이라는 개념은 어울리지 않는다. 일례로 집주인의 손길과 관심을 받지 못한, 이를테면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라던가 주인이 게으른 집은 폐가처럼 변해버린다. 김돈회 씨의 집이 그와 가족들의 삶으로 인해 생명력을 얻고, 세월의 흐름을 따라 사람 사는 집다운 집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 田 ■ 글·사진 이민선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읍 길상면 초지리 ·건축형태 : 경량목구조(내·외벽 2˝×4˝, 지하층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79평(지하 30평 포함) ·내부마감 : 석고보드, 벽지 ·외부마감 : 시멘트사이딩, 인조석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바닥마감 : 온돌마루 ·창 호 재 : U-PVC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350만 원(지하층 100만 원) ■ 설계/시공 : 비손그린 하우징(02-54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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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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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담은 집, 강화 49평형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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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母情)으로 지은, 평창 60평 단층 동그라미 황토집
- 전원주택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도시공간의 지나친 과밀과 혼잡, 공해로 인한 주거환경의 질적 저하를 이유로 꼽는다. 시골에서 성장한 후, 도시에서 중·장년기를 보낸 사람들일수록 더하다.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으로 친구와 함께 나란히 황토집을 짓고 이주해 사는 정영순 씨(57세)가 그러하다. 정영순 씨는 음성의 평범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상경, 학업을 마치고 출가해 가족들 뒷바라지를 하면서 여느 사람들처럼 살았다. 나이 쉰이 되던 해, 자꾸 나이를 더 먹기 전에 시골에 내려가 살아야지 하고 맘먹었다. 몇 번이고 곱씹어 생각해도 병약한 다 큰 아들을 위해서라도 도시보다는 시골생활이 더 바람직했다. 그렇지만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남편에게는 차마 시골에 내려가 살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오랜 친구인 최금순 씨(57세)가 몇 년 전부터 전원주택을 지을 만한 땅을 찾아다닌다고 얘기했다. 고향이 강릉인 친구는 거주지인 서울하고 중간쯤에 전원주택을 지을 요량으로 주로 평창과 영월지역의 땅을 물색했다. 그는 친구에게 남편에게조차 드러내지 못한 자신의 속내를 내비쳤다. 친구도 그가 몸이 약한 아들이 도시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민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지냈다. 그런 터라 이왕 맘먹고 나선 길이면 함께 전원에서 살자고 했다. 평탄하고 원만한 삶을 바라는 모정(母情) 1998년 봄, 마침내 친구에게서 평창군 평창읍 대하리에 서로 이웃하며 살 만한 땅을 봐뒀다는 연락이 왔다. 며칠 후 친구와 함께 찾은 부지는 황토밭이었는데 뒤로는 야트막한 언덕이 감싸고, 앞으로는 폭 50미터의 평창강이 시원스레 흘렀다. 중앙고속도로 신림I.C에서 주천 방면 88번 국도와 평창 방면 82번 국도를 번갈아 탈 정도로 교통이 불편했지만 그만큼 때가 덜 탄 곳이라 맘에 와 닿았다. 도시생활에 익숙해진 터라 자칫 적적하지나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친구가 이웃에서 함께 산다니 위안이 됐다. 그렇게 해서 평당 10만 원에 350평의 땅을 매입했다. 건축을 시작한 것은 부지를 매입한 지 3년이 지난 2001년 말부터였다. 오랫 동안 남편을 설득하다 힘에 부쳐 포기했다가 정년퇴임을 하자, 아들을 위해 더 이상 전원행을 미룰 수 없어 단독으로 강행한 것이다. 정영순 씨는 부지를 매입하기 전부터 이미 맘속으로 황토집을 짓고 있었다. 아들의 건강을 염려한 전원행과 황토집은 동시에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그때부터 전원주택과 황토 관련 서적을 탐독하면서 수백 장의 모눈종이에 황토집을 지었다 허물었다를 반복했다. 우여곡절 끝에 2002년 3월, 연건평 60평의 집을 지어 ‘동그라미 황토집’이라 명명한 이 집은 모정(母情)의 결정체인 셈이다. 동그라미 황토집 옆에는 친구 최금순 씨의 ‘황토사랑 후암’이 나란히 자리한다. 황토집 두 채가 앉혀진 부지 자체가 황토라 집을 짓는 데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땅이 젖으면 워낙 질퍽거려 기초공사를 할 때 트럭 20대 분량의 마사토를 깔았을 정도다. 두 집 모두 하나 하나 손으로 빚어 만든 황토벽돌을 쌓고 황토로 벽을 바른 전통 흙집이다. 설계는 친구하고 함께 했는데 흔한 직벽이 아닌 특이하게 지으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해서 직벽 구조인 본채와 원벽 구조인 별채가 좌우 대칭을 이루는 동그라미 황토집과 황토사랑 후암이 앉혀졌다. 모양세가 워낙 특이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활짝 열린 전원에서 평탄하고 원만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서까래 맞물려 기둥 없앤 별채 원벽의 별채는 거실을 겸해 사용하다가 친인척들이 찾아오면 맘껏 머물다 가라고 독립시킨 것이다. 정영순 씨는 “사실 본채도 별채처럼 특이하게 지으려고 했으나 그것만큼은 남편의 고정관념을 깨지 못해 아파트처럼 평범하게 지었다”고 귀띔한다. 단이 낮은 마당에서 침목을 딛고 별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몇 차례 놀라게 된다. 먼저 30평의 넓은 원룸형임에도 7미터로 높은 천장에다 기둥 하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강원도 진부 삼판에서 구입한 목재를 이용, 서까래를 맞물려 노출시키고 경상남도 함안산 대나무로 마감했다. 원래는 한 가운데 큼지막한 기둥을 세우려고 했다. 그런데 읍장이 외지인 그것도 여자 둘이서 집을 짓는다고 하자, 둘러보러 왔다가 기둥을 세우면 답답하고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조언했다. 그리곤 설계사를 보냈는데 그가 맞물림공법을 이용해 기둥을 세우지 않고도 집을 짓는 방법을 일러준 것이다. 두 번째는 실내에 서구식 벽난로가 아닌 전통 아궁이를 마련해 불을 때게 한 점이다. 처음에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불길이 잘 빠져나간다고 한다. 아궁이는 보조난방 기능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이나 여름 장마철 고기를 구워 먹는데 안성맞춤이다. 세 번째는 철근콘크리트 기초 위에 한 뼘 정도 황토를 다진 후 그 위에 대나무 돗자리를 깐 점이다. 돗자리를 거둬내면 쩍쩍 갈라진 황토바닥이 드러나는데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여러 가지 바닥 마감재를 생각했지만 황토기운을 살리는 데는 대나무 돗자리만큼 좋은 게 없었다고 한다. 넓은 거실에 다락이 딸린 온돌방 2개와 샤워부스가 마련된 화장실 2개를 들인 별채라 모든 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낯설기만 한 평창 땅에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려고 현지인을 구하려고 했으나 흙집을 짓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어렵사리 구한 사람들도 벽체가 원형이다 보니 쌓다가 허무는 시행착오를 수 차례 반복했다. 또한 집이 지어진 후에는 싱크대며 책상, 피아노, 가전제품 등이 모두 직선이라 살림살이 들이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흙 냄새 속에 되찾은 행복 굽이쳐 흐르는 강줄기를 향해 난 창을 열면 그야말로 12폭 병풍이 펼쳐진다. 물안개가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날의 풍경은 진경산수화 그 자체다. 정영순 씨는 이곳에서 주로 서예를 하며 보내는데 요즘은 방문객들에게 내주는 날이 더 많아졌다. 평창강을 찾은 여행객들이 집이 아름다워 들렀는데 어떻게 하룻밤 묵어갈 수 없냐는 성화 때문이다. 그럴 때면 책상 위에 늘어놓은 문방사우(文房四友)를 방문객에게 그대로 내준 채 몸만 빠져나온다. 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전원행을 급구 반대했던 남편의 맘이 돌아선 것이다. 별채 창가에는 그가 빚은 도자기와 함께 남편이 수집한 수석(壽石) 몇 점이 놓여 있다. 미안한 마음을 씻지 못했는데 “이제 내 것도 진열해야지” 하는 남편의 말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고. 방문객들은 저마다 아름답고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마음의 평온을 찾으러 들렀다가 예쁜 추억을 하나 달고 간다고 말한다. 그는 야채며 과일 가꾼 것을 나눠 먹으면서 방문객들이 친정에 온 기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한다. 방문객이 하도 잦자 급기야 딸이 동그라미 황토집이란 홈페이지(http://ohwangto.com)를 만들었을 정도다. 정영순 씨는 얼마 전 650평의 밭을 구입했다. 상추며 고추, 마늘, 배추 등 가꿀 수 있는 것은 이것저것 다 심기 위해서다. 시골생활에 적응하면서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다는 반증과도 같다. 1년 넘게 시골생활을 하다 보니 아들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고 체력도 좋아졌다면서 행복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자신도 두통을 늘 달고 다녔는데 말끔히 사라졌다고 한다. 눈을 뜨면 하루가 다르게 자란 밭의 풀들을 뽑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른다는 정영순 씨. 진한 흙 냄새에 젖은 그에게서 모정과 함께 참 행복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田 ■ 글·사진 / 윤홍로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대하리 ·부지면적 : 350평(밭 650평) ·건축형태 : 황토벽돌주택 ·건축면적 : 60평(본채 30평, 별채 30평) ·내벽마감 : 황토벽돌 위 황토 모르타르 ·외벽마감 : 황토벽돌 줄눈마감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창 호 재 : 수공 목조창호 ·건 축 비 : 평당 350만 원 ■ 설계·시공 : 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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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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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母情)으로 지은, 평창 60평 단층 동그라미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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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게 지은, 오산 44평 2층 목조주택
- 소득수준의 향상과 교통여건 개선, 여기에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최근 2∼3년 간 꾸준히 확산되던 전원주택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다. 전원주택 전문업체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3년 안에 전원주택으로 옮겨가겠다고 답한 사람이 응답자의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한다. 깜짝 놀랄 결과이고, 거대도시 집중이 불러오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결과이기도 하다. 수요가 늘어나면 자연히 공급의 질도 높아진다. 소비자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얻게 되고, 서두르지 않더라도 정직하고 경험많고 또 믿을 만한 업체 중, 자신에게 꼭 맞는 곳을 선택하는 여유도 부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 논의에 있어, 전원주택 시장의 급성장과 부가산업 확대라는 제도적, 물리적 쟁점만 부각될 뿐 정작 그것의 원인이자 결과인 전원생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확대, 재생산을 위한 대안 등이 빠져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삶의 질이나 교통 여건의 개선 등은 성공적으로 전원에 정착하기 위한 필요조건일 뿐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원은, 혹은 전원생활은 그 자체로 건강하고 낭만적이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아무리 많은 걸 주고자 한다고 해서, 그 모두를 우리가 꼭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전원생활은 먼저 기대하기보다는 먼저 찾고 다가서는 것이며,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때문에 땅사고 집짓는 일은 전원생활의 전부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무엇으로 시작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오산에 목조주택을 짓고 사는 이환묵 씨는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자연은 어떻게 사귀는 것이며, 전원생활이란 어떻게 시작하는 것인지, 전원과의 조화와 화합은 어떻게 만들어 가는 것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모던하면서도 단아한 느낌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오산I.C로 나가 시끌벅적한 시내를 지나 정남방향으로 들어가다 보면 한적한 외곽마을이 나온다. 듬성듬성 개발의 흔적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편도 2차선 도로 주변에 드물게 보이는 민가들은 낯익은 초야(草野)의 풍경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오산시 서동, 넓직히 터를 잡은 집들이 가을의 풍성한 햇빛을 마당 가득 품어 안고 있는 곳, 그곳에 이환묵 씨의 전원주택이 있다. 거친 풀 사이로 화목난로의 연통과 오렌지색 파라솔이 봉긋하게 보일 뿐, 도드라지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지만 잘 정리된 조경과 경사지붕의 완만한 곡선은 전통목구조의 단아한 느낌을 준다. 또 대부분의 목조주택이 주는 깔끔하고 경쾌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지붕처마, 벽체코너, 창문테두리까지 같은 색상으로 처리해 통일된 이미지를 주며, 전면창을 낸 중앙 벽면과 지붕 위 연통 부분에 인조스톤을 사용해 안정감 있고 중후한 분위기다. 처마를 길게 뽑아 출입구를 독립적으로 강조하고 강화 플라스틱으로 된 데크와 방부목의 펜스도 인상적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게 이 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조경인데, 건축주 이환묵 씨가 직접 조성했다. 나무도 꽃도 잔디도 모두 이환묵 씨가 가꾸고 보존한 원시림의 일부로, 건축 당시 다치지 않게 조심하느라 애도 많이 먹었다고. 보통 3,000∼4,000만원이 든다는 전원주택 조경이지만, 이환묵 씨가 정원 조성을 위해 목돈을 들인 것은 조경석 외엔 거의 없다. 이것도 크레인으로 직접 사다 옮겨와 석공을 불러 손질한 것이다. 아치게이트나 쉘타, 정자나 연못같은 그럴듯한 조경시설물 하나 없지만, 줄기뽕나무가 자라는 파고라나 자연석과 원목을 활용한 디딤돌, 작은 호박돌담으로 경계 지은 정감 있는 화단 등은 모두 그의 솜씨다. 농고 입업과를 졸업한 그는 전원생활을 결심하면서부터 꾸준히 조경공부를 해왔다. “내 손으로 했다고 하면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더군요. 그렇다고 쉽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정원을 가꾸는 일은 99% 노동이예요. 엄청난 노동이죠. 저한테는 그게 이 일을 해보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였어요. 정성들여 생명을 키우는 기쁨이야 말도 못하죠. 사심도 없어지고 마음이 참 맑아지는 것 같아요. 자연은 빈손을 내미는 법이 없어요. 노력한 만큼 돌려주거든요. 그래서 여름 내 여기서 흘린 땀이 저렇게 단풍으로 드는 거잖아요.” 그의 말을 듣고 나니 정원 한쪽에 자리한 공작단풍이 유난히 붉어 보인다. 실내 공간은 방을 넓게 빼 공용공간을 좁혔지만 직장다니는 자녀들의 사생활을 배려해 가족실의 규모는 크게 잡지 않았다. 오픈된 주방은 현관과 동선을 잇고 주방 입구 맞은편에 있는 다용도실 겸 창고 옆으로는 바로 부출입구를 만들어 후정과 연결시켰다. 경사지붕을 이용한 다락방은 직장다니는 딸의 2층 침실에 부속시키고, 뻐구기창과 작은 덱을 내어 아늑하면서도 개인적인 공간의 느낌을 유도했다. 또 2층 복도의 고창(高窓)과 거실 안쪽에 위치한 천창을 통해 채광과 환기를 확보하고 실내 분위기를 밝게 계획했다. 목조의 내구성을 고려해 나무의 변형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북미산 각재로 골조시공하고 몰딩재나 실내 문에 모두 원목을 사용해 질감을 살렸다. 또 하수배관의 냄새와 소음을 줄이고 배수가 원활히 되도록 스톡벤트를 설치했다. 건축비는 심야전기보일러를 직접 설치한 것을 빼면 평당 320만 원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게 지어진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전원생활, 행복한 보물찾기 건축주 이환묵 씨는 원래 오산이 고향으로 30년 가까이 도시에서 생활하다 얼마 전 32년 공무원 생활을 정리하고 명예퇴직 후 이곳으로 옮겨왔다. 흙과 나무, 논밭과 살고 싶어 오랫동안 전원생활을 갈망했다는 그는 94년 부지를 매입했다. 농지였던 땅을 평당 15만 원에 300평을 샀는데, 108평은 밭으로 남기고 160평만 대지로 용도변경했다. 대지법상 자연녹지라 건폐율이 20% 밖에 안돼 건축 면적이 좀 부족한 듯 싶었지만, 네 식구 지내는데 불편함은 없다고. “도시 살 때 정기적으로 매달 이비인후과를 다녔어요. 귀도 멍멍하고 코도 답답하고 만성이었죠.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32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더니 오십 넘어 몸이 여기저기 삐걱거리더라고. 작년 12월에 여기 내려와서는 지금까지 병원 한번 안갔어요. 너무 바빠서 앓아 누울 시간도 없지만, 이젠 귀도 맑아지고 갈 필요가 없는 거죠”. 말단 공무원에서 시작해 오산시청 행정국장 출신의 고급 공무원이 되기까지 그가 겪은 세월은 결코 예사롭지 않았겠지만 자연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며 전원생활에 불만은 손톱만큼도 없다고 한다. 이환묵 씨의 가족은 다행히 아내와 아이들이 아빠 마음을 이해해준 덕분에 가족들의 만장일치로 전원생활을 결정했다. 게다가 출가한 큰딸 내외까지 자주 찾아와 온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도 월등히 늘었다고.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이들은 많지만, 전원생활을 진정으로 즐기며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직접 키운 옥수수를 쪄내며 올해는 비가 많이 와 실하지 못하다고 사람 좋게 웃는 이환묵 씨의 전원생활은 매일 매일이 자연속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보물찾기 같다. 평생 고생하셨으니 좀 편하게 쉬시지 왜 여태 바쁘게 사시냐는 말에 “농사꾼의 아들이 돌아와야 할 곳으로 제대로 찾아 온거죠.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예요. 이렇게 좋은 곳이 세상에 또 어디 있어요”라며 맑은 얼굴로 웃는 그에게서 진한 흙냄새가 나는 듯했다. 田 ■ 글 엄치언 기자, 사진 박일 기자 ■ 자료협조/푸른나이테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오산시 서동 ·건축형태 : 경량목구조(내·외벽 2″×6″) ·대지면적 : 300평 ·건축면적 : 44평 ·내부마감 : 석고보드, 벽지 ·외부마감 : 시멘트사이딩 +인조스톤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슁글 ·바닥마감 : 온돌마루 ·창 호 재 : U-PVC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건축비용 : 평당 320만 원 ■ 설계/시공 : 푸른나이테 (031-902-3123, www.greenannualr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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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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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게 지은, 오산 44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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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관보다 합리성 우선한, 고양 푸르메마을 단지 내 55평 목조주택
- 푸르메마을은 단지 조성 후 6년째 접어드는 동호인단지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규모에 단지 전체가 목조주택이라 그런지 단아하고 깊이가 있다. 대지는 가구당 200평 씩, 32세대 6400평이다. 동호인단지가 전원주택 단지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친목과 동질감이다. 그 동질감은 누가 강요한다고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다. 도시를 떠나 시골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은 코흘리개들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단히 마음먹고 내려와도 6개월을 못버티고 줄행랑을 치는 곳이 바로 시골이다. 어쩌다 한번 여행삼아 들르며 전원이다 뭐다 하며 호들갑을 떨던 사람들도 막상 흙집하나 짓고 내려와 살라고 하면 혼비백산한다. 그래서 시골을 선호하는 좀 유별난 취향의 사람들끼리는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또 존중할 준비가 돼있다. 동호인단지가 일반 전원주택 단지와 또 다른 점은 일괄적으로 한 업체나 업자가 단지조성을 마치면 필지를 분양받고, 알아서 지어주는 집에 들어와 살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란 거다. 동호인단지는 부지 매입에서 각종 인·허가 절차, 전기, 배선까지 대부분 자체적으로 의견을 모아 발주 경로를 투명하게 하는 등 자체적으로 담당해야 할 몫이 크다. 물론 전반적인 단지 조성 단계를 경험많은 개발업체에 맡겨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주자 간 상호협력이나 교류가 월등히 많고, 서로에 대한 돈독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다. 삼성에버랜드에서 단지 조성과 시공을 책임지고 (주)스튜가에서 개별 주택의 건축을 맡은 고양 푸르메 마을은 전체가 32세대로 이루어져 있고 대부분의 입주자들이 인접한 도시를 일터로 삼고 있는 메인형 전원주택 단지다. 기존의 등고선과 수목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는 환경친화형 단지인 고양 푸르메 마을에서 55평 목조주택을 짓고 사는 전면, 박인화 씨 부부의 전원생활을 통해 동호인 단지의 또 다른 사례를 살펴봤다. 전원의 장점과 신도시의 이점을 조화롭게 활용 자유로를 타고 장항I.C로 나가 호수공원을 끼고 직진하다 보면 307번 국도와 만나는데 이 국도변 안쪽으로 푸르메 마을이 있다. 야트막한 구릉지 위에 알맞게 터를 잡고 잘 닦아 지은 단정한 목조주택 단지인 푸르메 마을은 건축에 있어서 특히 조망권과 일조권 확보, 사생활 보호에 중점을 두었다. 적당히 굽은 단지 내 도로에 잘 정리된 조경과 변화가 있으면서도 통일된 이미지를 주는 베벨사이딩의 외관이 목재의 풍성함을 느끼게 한다. 또 전원주택의 정면에서 흔히 보이는 박공벽과 까치지붕을 절제하고 한쪽 방향으로 중첩되는 경사지붕으로 모던한 느낌과 동시에 안정감을 살렸다. 뿐만 아니라, 도로와 대지간의 적절한 레벨차이로 조성된 완만하고 자연스러운 경사를 이용해 주변 부대시설과 단지간, 단지 내 주택간의 영역을 구분하고 소음도 최소화했다. 이와 같은 단지설계와 건물배치 외에도 푸르메 마을은 일산신도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앞마당처럼 가까이 있어 교통, 교육, 생활권이 매우 편리하다. 만족할 만한 입지와 주거조건은 전원주택 단지의 실질적인 이용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대부분의 전원주택 단지가 20∼30세대 규모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동차의 진출입이나 단지 내의 막다른 도로, 인근 부대시설의 협소 등으로 입지조건이 저하되고 여기에 단지 조성과 건축설계 과정에서 입주자의 가족구성원, 개성, 취미 등이 반영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많은 전원주택 단지가 효율성과 실리성에서 수요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와 달리 전원이 주는 장점과 신도시의 이점을 모두 갖고 있는 푸르메 마을은 상담에 의한 상세계획의 변경과 마감자재 선택등을 시공과정에 반영한 성공적인 동호인 단지의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합리성과 실용성에 중점 둬 푸르메 마을의 시발점은 1997년 공항에서 근무하는 경찰과 세무공무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그들만의 작은 모임이었다. 평소 전원생활의 희망을 키워가던 이들은 혼자가 아닌 둘 이상이 뜻을 모을 때 그 희망이 조금 더 가까워지리란 생각을 가졌고 여기에 당시 세무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던 박인화 씨의 남편 전면 씨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하지만 현재의 부지를 구입하고 구체적인 단지 조성을 시작할 무렵인 98년 I.M.F가 터졌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동호인들이 하나 둘 흩어지게 됐다. 그러나 남은 사람들은 처음의 결심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지금의 푸르메 마을이 만들어 졌다. 떠난 동호인들의 자리는 뒤늦게 전원주택 단지 소식을 듣고 이들에게 부지를 매입한 일반인들로 채워졌는데, 전체 32세대 중 2/3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이들과도 특별한 잡음 없이 잘 지내는 편이라고. 재작년 봄부터 공사를 시작해 5개월 여 만에 완공한 전면, 박인화 씨 부부의 목조주택은 미국식 경량 목구조 방식으로 공유지를 제외한 137평의 대지에, 건평은 55평, 건축비는 평당 380만 원이 소요됐다. 건축양식은 동호인 규약에 따라 목조주택으로 결정했지만 그렇다고 불만은 없다. 시공이 용이하고 건축비가 저렴해 여러모로 경제성이 높은 점도 그렇지만 돈이나 수고로 투자한 것에 비해 과분할 만큼 외관이 아름답고 소재의 품질이 좋아 크게 만족하기 때문이다. 이 집의 장점이자 특징은 무엇보다 합리성과 실용성이다. “사실 우리 집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무관심했어요. 미관에 신경 쓰다 보면 내부에는 쓸 수 없는 자투리 공간이 생기기 마련인데 실속 있고 알차게 구석구석 사용하고 싶은 욕심이 들더라고요. 목조가 워낙 깔끔하고 그 자체로 멋스럽잖아요. 그래서 외관이야 어느 정도 남 보기 싫을 정도만 아니면 되지, 생각했죠. 우아하고 세련된 집들 보면 가끔 부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 우리 집이 더 좋아요. 속이 꽉 찼잖아요”. 집 자랑에 한창인 박인화 씨 얼굴이 활짝 핀다. 방을 모두 넓게 빼 실내가 다소 좁은 느낌이지만, 이는 독립적인 생활을 원할 나이의 자녀들과 메인침실을 두 사람만의 작은 응접실의 역할로도 겸하고 싶은 부부의 바람 때문이다. 그래서 1층 거실은 대부분의 목조주택이 선호하는, 시원하게 올린 천장과 넓게 얹은 원목마루에 비교해 서민아파트를 연상케 할 만큼 아담하고 소박하다. 또, 지붕처마, 벽체코너와 창문테두리 몰딩 등을 외벽사이딩과 같은 색상으로 처리하고 지붕색상도 이에 맞춤으로써 지붕선과 함께 중후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등 깔끔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일반적인 경량목구조주택과도 대조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전원생활의 성패는 여성의 몫 전면, 박인화 씨 부부는 단지조성이 끝난 후 동호인들 중에선 후발주자로 입주했는데, 부인 박인화 씨는 15년 넘게 생활한 삶의 터전과 도시에 길들여진 일상의 리듬자체가 바뀐다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시골생활이란 게 뭔지 전혀 모르니까 그냥 겁이 좀 났어요. 태어나진 않았지만 어려서부터 서울에서 살았기 때문에 시골에 대한 추억이나 미련 같은 게 없어서 더 그랬는지도 몰라요. 친구도 친지도 이웃도 모두 도시에 있는데 거기 가면 너무 외롭겠구나, 걱정만 앞섰죠. 그래서 시골 가서 살자며 집 지을 땅도 마련해놨다는 남편 말이 처음엔 야속하더라고요. 부지 매입해 두고 한 3년 정도 지났나, 한번 가보기나 하자고 그래서 따라나섰죠.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한 500배는 좋더라고요. 먼저 들어와서 집 짓고 사는 동호회분들 만나서 얘기도 듣고 그러니까 두려움이나 걱정이 시시해지더라고요. 공기 참 좋다, 집 정말 예쁘다, 우리도 여기 와서 살자, 남편한테 그랬지 뭐예요”. 박인화 씨는 자신을 설득해 준 남편과 싫은 소리 한번 없이 잘 따라준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한다. 잠시라도 손을 놓으면 금새 티가 나는 게 집안 일이라, 정원의 꽃이며 텃밭이며 잔디며 청소며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일거리에 지칠 만도 하지만 전면 씨 부부에게 일이 많다는 건, 곧 즐거움이 많다는 거다. 매일 인천으로 출퇴근하는 남편에게도, 통학거리가 길어진 아이들에게도 전원은 오히려 도시가 줄 수 없는 휴식과 여유를 되찾게 해준다는 그녀의 말속에 흐뭇한 만족감이 묻어난다. “몸이 아파 그동안 나도 고생하고 가족들도 고생시키고 그랬는데, 여기 내려와서 3년 살아보니 이젠 정말 아픈 데가 없어요. 이런 얘기하면 못믿겠다는 분들 많은데, 나로서는 믿게 할 방법이 없거든요. 그냥 한번 살아보면 알 거라고, 아파트에서 시루떡처럼 끼여 살지 말고 내려오라고 그래요. 이런 내가 무슨 장날 약장사같지만 좋은 건 나눌수록 배가 된다잖아요. 그리고 이거 알아요. 전원생활의 성패는 여성의 몫이 크다는 걸”. 전면, 박인화 씨 부부는 자연 속에서 겸손해지고, 욕심부리지 않고 자신을 낮추는 방법을 배운다고 한다. 부부의 보금자리인 단아하고 소박한 전원주택도 이들을 닮았다.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담아낼 것인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곳, 그들의 화목하고 따뜻한 둥지가 새삼 부럽게 느껴진다. 田 ■ 글·사진/엄치언 기자 ■ 자료협조/(주)스튜가(031-846-6166, www.stuga..co.kr)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고양시 성석동 ·건축형태 : 경량목구조(내벽 2″×4″, 외벽 2″×6″) ·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55평 ·내부마감 : 천연페인트, 루바 ·외부마감 : 시다베벨사이딩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바닥마감 : 목재온돌마루+비닐장판 ·창 호 재 : U-PVC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380만 원 ■ 설계 : 시건축(02-6230-3141) ■ 시공: 삼성에버랜드, (주)스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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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관보다 합리성 우선한, 고양 푸르메마을 단지 내 55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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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 창을 낸, 경북 경산 2층 스틸하우스
- 서울발 부산행 기차에 올라 대구로 가는 길,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낸 햇볕에 눈이 부시다. 창 밖으로 지나가는 황금들판의 곡식들은 얼마 전 태풍 ‘매미’의 흔적을 금새 씻어낸 듯 겸허한 미소를 드러냈다. 아담하고 정겨운 경산역의 평일 오후는 ‘여유로운 한때’라는 선물을 품안에 가득 안겨준다. 경상북도 경산은 사방이 성곽처럼 명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예로부터 평화로운 고장으로 잘 알려졌다. 삼한시대 옛 압독국의 터전으로, 신라시대에는 김유신 장군이 군주로 있으면서 삼국통일의 전초기지가 되기도 했으며 효자, 효부를 많이 탄생시킨 곳이기도 하다. 얼마 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고, 약 1,300여 개가 넘는 기업체와 학원도시로 교육과 산업이 절충된 발전을 이끌어 왔다. 경산의 북쪽 해발 1193미터 높이의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50평형 스틸하우스는 (주)흥진스틸건축에서 설계 및 시공을 맡아 완성한 집이다. 이미경 대표(32)는 독립된 2세대가 같이 사용하는 전원주택을 설계 컨셉으로 잡았다. “미술을 전공한 제가 건축회사를 운영하게 되리라고 전엔 생각지 못했죠. 남편의 전폭적인 지원이 가장 큰 힘이 됐어요. 그리고 건축을 전공한 동생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죠. 자기개발에 힘쓰다 보면 언젠가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건축을 시작한 계기를 차근히 설명했다. (주)흥진스틸건축은 이 대표를 비롯해 젊은 직원들로 뭉친 회사다. 자못 ‘젊은 사람들’이라는 인식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2001년 창업이래 그들이 흘린 땀은 ‘속이 알차고 신선한 젊은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뛰어난 기능성, 예술성 더해 새로운 주택문화 완성 스틸하우스는 기존 주택이 지닌 장점에다 외관의 표현까지 자유롭다. 또 내구성이 뛰어나고 단열과 차음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이렇게 뛰어난 기능성과 예술성에 미술학도의 감각을 더해 21세기형 새로운 주택문화를 완성하는 것이 이 대표가 ‘스틸하우스’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남천면 산전리에 위치한 50평형 스틸하우스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분지의 포토밭에 위치해 있다. 주택의 설계는 병환 중인 시아버지를 위해 주안점을 두고 독립된 2세대가 함께 생활 할 수 있도록 했다. 편리하고 세련된 내부설계는 전원에서의 여유로움을 더한다.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이 대표는 주말이면 가족들과 어김없이 남천을 찾는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4살 박이 딸아이가 몸이 간지러워서 밤잠을 설쳤는데, 남천 주택으로 이주하면서 몸을 긁는 일이 사라졌다고 한다. 인근에는 각종 교육시설과, 병원, 문화마을이 인접해 있어 전원생활을 하며 느끼는 불편함은 거의 없다. 포토밭 자리였던 지형의 특성상, 130트럭 분의 흙을 부어 기초지반을 높여 옹벽을 쌓고 집을 얹혔다. 토지는 시부모님이 20년 전에 구입했으며, 인근에서 생활하고 있었기에 공사 중 주민들과의 마찰은 따로 없이 수월하게 진행됐다. 동남향을 향해 얹혀진 집은 채광을 위해 전면과 측면에 창을 여러 개 냈고, 디자인과 성능을 고려해 공동생활 공간인 거실의 천장을 높게 설계했다. 모든 설계는 3D 시뮬레이션을 통한 시공을 고려해 작업이 이뤄졌다. 1층은 41평으로 돌출형 티-스페이스(Tea-Space)를 가지고 있는 침실과 주방, 거실과 운동기구 방, 화장실과 다용도실로 구성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 수납공간을 작은 방으로 꾸며 조상을 모시는 제단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2층은 16평으로 방 2개와 화장실, 지붕이 없는 발코니를 장독대로 이용하기도 한다. 전면에 위치한 넓은 발코니와 소형 거실은 2층에서의 독립된 휴식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창호는 미국산 시스템 창호와 그린격자유리를 사용했고 내부마감은 실크벽지로, 바닥은 독일산 강화마루를 깔았다. 난방은 기름보일러를, 식수는 지하수를 이용한다. 주택시공 이후 1년 여 생활했지만 시어머님의 청결함과 별다른 관리가 필요 없는 스틸하우스의 특성상 항상 새 집 같은 느낌을 준다. 전망이 뛰어난 외관은 42평의 넓은 덱(Deck)이 있으며, 여러 방향으로 자리잡은 창은 해가 떠서 질 때가지 충분한 채광을 제공한다. 넓은 잔디밭과 정원수, 정자를 설치해 정원에서의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인건비 줄이고 시공효과 높여 (주)흥진스틸건축은 현재 청도를 비롯해 여러 곳에 건축을 진행중이다. 최근 이 대표의 가장 큰 뿌듯함은 아름다운 강산으로 대표되는 이곳 청도에 교사부부의 멋진 전원주택을 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근 주민의 마찰로 공사를 중단하는 위기까지 맞았으나, 현명하게 대처한 끝에 미술선생님인 건축주에게 화실을 갖춘 집을 선물할 수 있게 됐다. 아직 공사 초기진행상태이지만, 젊음을 뭉쳐 집을 짓는 이들이 당찬 주택으로 튼튼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몰딩 하나까지 직접 시공해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좋은 자재로 시공효과를 놓여 건축주와의 신뢰를 쌓고 있다. 스틸하우스는 내구성과 강도가 뛰어나 수명이 오래가는 주택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구조부재가 경량이면서도 다루기 쉽고 벽체와 바닥, 지붕재를 미리 패널 형태로 제작한 후 현장에서 간단히 나사와 전동공구만으로 조립할 수 있어 시공이 간편하다. 스틸골조의 재활용이 가능하며, 재활용 후에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환경친화 소재이다. 스틸하우스가 튼튼한 골조와 긴 수명을 자랑하고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주택인 특징이 있는 반면, 결로 현상을 해결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온도차가 심한 한국 기후에서 겨울철 외부의 찬 기온에 쉽게 차가워진 처마 밑부분 등의 철골조는 얇은 천장이나 벽체를 통해 내부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게 되면서 이슬 맺힘(결로) 현상이 생긴다. 이는 소음을 발생하고 방수의 문제점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에 (주)흥진스틸건축에서는 결로현상의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남천의 50평형 주택을 모델하우스로 분양을 계획 중에 있다. 자연, 사람,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어 가기 위한 (주)흥진스틸건축의 노력이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는 안전한 공간으로 탄생되는 날이 멀지 않은 듯 하다. 田 ■ 글·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 정보 ·위 치 : 경남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건축형태 : 경량철골구조(STEEL HOUSE) ·대지면적 : 297평 ·건축면적 : 88평 ·연 면 적 : 1층 41평, 2층 16평, 외부덱 42평, 방갈로 5평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방부목 ·내벽마감 : 실크벽지 ·바 닥 : 독일산 강화마루 ·창 호 재 : 미국산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지붕마감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슁글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340만 원 ■ 설계·시공 : (주)흥진스틸건축 (053-956-1336∼7, www.ste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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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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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 창을 낸, 경북 경산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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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내구성도 겸한, 평창 58평 2층 황토주택
- 건강을 생각한 집 영동고속도로 장평I.C로 나가면 평창이고 그 직전에 면온I.C가 있다. 유명한 휘닉스리조트가 있지만 아직 인근의 횡계나 둔내에 비해 이곳은 비교적 덜 붐비는 편이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면서 다소 맥이 빠진 것도 사실이지만, 면온I.C 입구의 휴게소에서 만난 휴가인파는 과연 여기가 ‘대한민국 관광1번지’임을 실감케 한다. 휘닉스휴게소 맞은 편의 사람 키만큼 자란 옥수수밭 사이 길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 즈음이면 왼쪽으로 말끔히 새로 지은 황토벽돌집이 보인다. 집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친 원시림 아래로 보기만 해도 가슴 시원한 계곡물이 흐른다. 유난히 넓은 정원 한 켠에는 정원석이 둘러쳐지고 키 작은 정원수가 그 사이사이로 몸통을 박고 있다. 찾는 이들이 저절로 탄성을 자아낼 만한 아늑하고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은 일부러 심어 놓은 정원수가 마치 원래 그곳에 놓여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계곡물을 따라 아직 포장이 안된 길로 더 오르면 이렇다할 인가가 없는 한적한 산골. 행정구역상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다. 굳이 산세로 파악하자면 국토의 동서를 가르는 백두대간의 정 중앙 꼭대기쯤이랄까? 좌측으로는 덕수산과 청태산, 대미산이 길을 막고 동해 길이 오히려 트였으니 백두대간의 동쪽 마지막 고개쯤이 여기일 터이다. 두 가지 황토벽돌 사용해, 기능성 더해 공무원이었던 건축주 박 씨는 정년퇴직 후 곧바로 평소 꿈꿔왔던 전원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면온I.C 부근에 집을 짓고 살았지만, ‘건강에 황토집이 더 좋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는 지금의 자리에다 황토집을 새로 지었다. 무엇보다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관광객들 때문에 조금 더 조용한 곳으로 옮기고 싶었던 이유도 크다. 지난해에 333평의 부지를 평당 15만 원에 구입하고 곧바로 공사를 시작, 4개월 만인 그해 겨울에 58평 2층집이 완공됐다. 이 집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박 씨 부부가 직접 해냈다. 물론 건축자재를 구입하는 일부터 현장인부를 섭외하는 일까지도 시공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살 집을 직접 지어보겠다는 당찬 꿈으로 관련서적을 대부분 탐독했고, 좋다는 집도 여러 곳 가 보는 정성을 들였다. 하지만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라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치기도 했다. 소위 ‘발바닥에 땀나게’ 다니며 필요한 자재를 간신히 구입하긴 했는데, 막상 현장기술자들을 구하는 문제가 더 어려웠던 것. 워낙 외진 곳이라 이들의 출퇴근이 문제였고 더욱이 황토집이다 보니 전문기술자가 귀해 현지조달은 꿈도 못꾸는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인근의 농가를 빌려 몇 개월 동안 기술자들을 묶게 하며 집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박 씨 부부의 집은 손수 설계한 만큼 다른 황토집과는 차이점이 많다. 건강에 좋다는 점 외에 내구성과 디자인 면에서 황토집은 단점이 많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터라 설계시 이런 점을 집중적으로 고려했다. 외관은 전통한옥의 형태를 과감히 탈피해 지붕의 경사도가 다소 심한 유럽형으로 만들었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지형적인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황토집으로는 흔하지 않게 2층으로 설계한 것도 눈에 띄는 차이다. 황토는 내구성이 약해 2층으로는 짓지 않는 게 보통이지만, 박 씨는 내부와 외벽의 황토벽돌을 다르게 사용함으로써 이런 단점을 극복해냈다. 황토집의 외벽 공사는 황토벽돌을 쌓고 줄눈 마감하거나 그 위에 황토 모르타르를 덧씌우는 방식이 있는데, 어느 것이든 그 특성상 내구성은 약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황토벽돌을 구워 만들거나 심지어 여러 첨가제를 섞어 강도를 높인 제품도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강도면에서는 우수할지 몰라도 황토 본래의 흡습이나 통기성 등은 다소 떨어진다. 그래서 외벽은 가공된 황토벽돌을 사용해 강도를 높이고, 내부는 가공하지 않은 순수황토벽돌로 마감해 내구성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던 것이다. 건강주택으로 황토집을 고려하고 있는 독자라면 크게 참고해볼 사항이다. 실제로 박 씨는 이곳 황토집에서 살게 된 후부터는 몸 상태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한다. 오랫동안 고혈압에 시달렸던 그는 한동안 약에 의존하다시피 살아왔지만, 지금은 약을 먹지 않아도 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고, 매일매일의 컨디션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단다. 건강과 행복을 찾아준 전원생활 박 씨 집의 외부에서 느끼는 가장 큰 특징은 현관과는 분리된 덱(Deck)의 위치다. 이 집 주변에는 3개의 계곡이 흐르는데, 바로 이 정취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덱과 함께 파라솔과 바비큐 파티장도 계곡 옆으로 내었다. 내·외벽은 모두 황토벽돌로 마감했고 내부의 바닥까지도 황토를 깔고 강화마루로 마감했다. 다만 부엌과 화장실 바닥은 물기가 스며들 것을 고려해 일부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전면 창을 크게 낸 거실과 3개의 방은 요즘의 건축 경향을 반영해 거실은 넓고, 각 방은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만을 확보했다. 내부 계단으로 오르는 2층은 거실 겸 서재로 사용하고 있고 거실과 연결된 부엌은 덱으로 통하는 전면창을 내어 채광은 물론 통풍도 최대한 고려했다. 이렇게 집을 짓는 데 소요된 비용은 평당 400만 원 정도. 경험이 없다 보니 자재의 구입부터 대지 전용비용 등 불필요하게 낭비된 돈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기술자들의 인건비만도 수천만 원이 넘었을 정도다.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를 쓰는데 지난 겨울에는 한 달 난방비가 약 25만 원 정도 들었다. 겨울이면 꽤 기온이 내려가는 이 지역의 특성에 비하면 예상 밖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에 대해 박 씨는 ‘황토집은 그 자체로 단열효과가 뛰어나 별도의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겨울이면 집 안이 따뜻하기 때문’이라 해석하고 있다. 난방비뿐만 아니라 황토는 특유의 습도조절능력도 있어 여름에는 오히려 시원해지고 집안의 퀴퀴한 냄새까지도 흡수해 항시 쾌적한 환경을 지속시켜 준다. 박 씨의 부인은 집 안에서 삼겹살이나 청국장 등의 요리를 하더라도 냄새가 배지 않아 좋단다. 이곳으로 이사온 후에 큰 손님을 여러 번 치렀지만, 집 안에 전혀 냄새가 배질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 박 씨 부부는 가을이 오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온 산이 단풍에 물든 모습을 보고싶어서다. 밤새 내린 하얀 눈이 세상을 뒤덮은 광경은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이었고, 지난 봄에 핀 들꽃에 경이로운 자연의 힘을 느끼기도 했다. 이젠 계곡물의 시원함에 취해 한여름까지 보내봤으니 이곳에서 보내는 첫 가을의 모습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저녁 해가 뉘엇이 넘어갈 즈음, 마당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돌보던 박 씨가 활짝 웃으며 한 마디를 건넨다. “계곡물에 담궈 놓은 막걸리가 얼마나 시원해졌는지, 올가을에 텃밭에는 무엇을 심을지 궁싯거리는 일이 하루의 일과가 되었어요. 게다가 힘든 집안일을 해도 콧노래가 끊이질 않으니 전원생활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아마도 이들 부부는 전원생활을 건강을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인생의 황혼녘에 통해 또 다른 행복을 찾아낸 것 같다. 田 ■ 글 · 사진 신동성 기자 ■ 건축정보 ·주 소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부지면적 : 333평 ·건물면적 : 58평 ·외벽마감 : 가공황토 벽돌 ·내벽마감 : 순수황토 벽돌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바 닥 재 : 황토마감 후 강화마루 ·난방방식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 평당 400만 원 ■ 황토벽돌공급 : 강원연와(033-647-9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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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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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내구성도 겸한, 평창 58평 2층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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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보금자리, 장흥 프레스티지힐의 86평 스틸하우스
- 잘 지은 집 전원주택이 일부 특권 계층만이 향유하는 별장 개념으로 인식되던 때에는 수려한 자연 경관을 첫 번째 입지 조건으로 꼽았다. 하지만 전원주택이 보편화되고 실수요자들의 연령층이 낮아진 요즈음에는 판도가 바뀌어 편리한 교통 여건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편리한 교통 여건과 수려한 자연 경관 여기에 문화시설까지 갖췄다면 가히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지역 가운데 하나가 경기도 양주군이다. 하지만 양평이나 용인, 광주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전원주택이 들어설 만한 상당수의 지역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였거나 공장과 물류창고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전원주택과 리조트를 전문으로 시행 시공하는 (주)랜드웍스(대표 김 택)에서 분양하는 전원주택단지 ‘장흥 프레스티지힐’은 눈길을 끌만하다. 교통, 환경, 재테크를 한번에 프레스티지힐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인 양주군 장흥국민관광지에 위치한다. 이곳에는 녹음(綠陰)이 짙게 드리운 산세(山勢)를 헤집고 시원스레 흐르는 석현천과 어우러진 다양한 볼거리만 있을뿐 군사보호시설이나 공장, 물류창고는 찾아볼 수 없다. 양주군의 일영과 송추, 장흥 일대는 숲이 우거지고 돌이 많아 돌고개라 불리던 곳인데, 바로 프레스티지힐이 돌고개유원지 내에 자리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서울 진입이 수월하다는 것인데, 구파발역(지하철 3호선)에서 승용차로 불과 15분 남짓한 거리다. 총 면적 3244평을 179∼256평씩(전용면적 80%) 14필지로 분할해 평당 90만∼120만 원에 분양하고 있다. 5월10일부터 분양을 시작했는데, 8월 초 현재 10필지가 계약을 마쳤다. 토목공사를 완료한 상태로 매입 즉시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단지 초입에는 86평 모델하우스가 들어섰고 더불어 두 동의 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처음 개발할 때는 단지 내 도로를 유선으로 내어 경사도를 없애려고 계획했다. 그러나 50, 60년 된 수종들을 베어내야 했기에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대신 초기 투자비가 들더라도 노면에 열선을 깔아 불편함을 덜기로 한 것이다. 최근 2년 간의 강설량을 조사한 결과, 눈으로 인한 통행의 어려움은 1년에 고작 서너 차례에 불과하므로 가동비는 얼마 안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스티지힐의 특징은 단지를 형성하고 있으면서도 각 세대별 독립성을 최대한 확보했다는 것이다. 동남향으로 앉혀졌는데 조망권이 탁월해 전 세대에서 전면 형제봉의 잣나무조림단지를 바라볼 수 있다. 또한 단지를 에워싸고 있는 주위의 산이 모두 보존임지라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이점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200미터의 깨끗한 지하 암반수를 식수원을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150미터를 뚫기로 하고 관정공사를 했는데, 150미터에 이를 때까지 돌가루만 나왔다. 여기서 2미터를 더 뚫자 그때서야 상당량의 암반수가 솟구쳤다고 한다. 단지에서 20분 반경 휴양시설로는 일영과 송추유원지, 북한산국립공원이 있으며, 레저시설로는 한양C.C 서울C.C 서서울C.C 올림픽C.C 등 6개 골프장이 있다. 물론 프레스티지힐이 자리한 장흥유원지 내의 밤나무 숲, 권율장군 묘역, 수영장, 야외 미술관, 도자기 전시장, 야영장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곳들이다. 부동산에 투자할 때 ‘새 길이 뚫리는 지역을 주목하라’는 말이 있다. 도로 계획을 발표할 때와 공사를 시작할 때, 개통했을 때 지가(地價)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흥 프레스티지힐 주변으로 일산-퇴계원 간 외곽순환고속도로가 뚫린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지가 상승은 차치(且置)하고라도, 일산신도시와 김포, 인천, 의정부 등의 생활 편의시설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의정부에서 강남권까지 4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교통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프레스티지힐에서는 50분이면 족하다는 답이 나온다. (주)랜드웍스에서는 단지 분양과 함께 건축 설계와 시공도 함께 하고 있다. 물론 설계 시공의 경우, 외부업체에 의뢰하거나 건축주가 직영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부지 매입 후, 장기간 나대지로 방치해 단지 내 미관을 해치지 못하도록 계약서에 단서를 달았다. 매입 후, 2년 이내에 건축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자연과 예술적 감각이 빚어낸 숲 속의 휴식처 프레스티지힐의 86평 모델하우스는 C형 스틸 스터드를 사용한 스틸하우스다. 포근한 산세와 비스듬한 지붕선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졌지만 대지가 경사진 형태여서 정면에서 바라보면 지상 3층의 구조를 하고 있다. 지하 1층과 정원이 수평선상에 있다는 것이 이를 설명해 준다. 목조와 통나무, 철근콘크리트주택을 여러 채 지은 바 있는 김 택 대표는 스틸하우스를 접해 보고 싶어 구조체로 선택했다고. “집이 완공되자 공기(工期)가 짧다는 데 놀랐는데, 생활하다 보니 실내가 쾌적하고 차음과 내구성까지 띄어났습니다. 푹푹 찌는 요즘 같은 날씨에도 에어컨 한번 틀지 않고 지낼 만큼 공기 순환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설계 시공팀에서 무엇보다 신경 쓴 부분이 층간 차음과 진동문제였다. 층간에는 난방코일을 깐 후 경량 모르타르로 마감했으며, 진동을 피하고자 H-빔으로 만든 계단을 벽체에서 분리해 설치했다. 또한 벽체는 스터드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넣은 후, O.S.B 합판과 석고보드를 두 장 덧붙였다. 인테리어의 경우, 실외의 덱(Deck)과 발코니에는 방부목 대신 석축하고 조화를 이루도록 발코니타일을 깔았다. 자연석에 가까운 질감으로 순백의 시멘트사이딩과 어우러져 세련된 현대 감각과 고풍스런 고전미를 함께 연출했다. 실내는 기존 전원주택에서 흔히 사용하는 루바나 흙 등 틀에 박힌 재료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서영준 소장은 “현관문을 열면 바로 자연이 있는데 굳이 억지 소재를 내부로 끌어들이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내벽과 2층 계단을 막음한 아트월을 PVC비닐 실크벽지나 인조레자가 아닌, 지사벽지와 대나무 소재를 사용해 자연성을 높였다. 지사벽지는 얇은 종이에 물감을 들여 여러 가지 자연 색상으로 채색해 꼬아 만든 종이실 소재다. 때문인지 천연 소재의 독특한 질감으로 인해 실내 분위기가 한층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공간 구성에 있어서는, 먼저 지하 1층은 홈바와 홈시어터를 설치해 가족실로 사용하도록 했다. 특히 3500여 만 원을 들여 꾸민 홈시어터는 마치 영화 상영관을 그대로 집 안에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다. 바닥에 카펫을 깔아 진동을 줄이면서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블랙톤으로 꾸며 무게감을 더하는 홈바는 여러 명이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다. 지하 1층은 일반 주택의 개념을 탈피해 이벤트 전용 면적으로 할애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30평의 넓은 공간은 집안 대소사를 치르기 위해 일반 영업장소를 찾지 않아도 될 만큼 넉넉하다. 1층은 평상시 가족 단위로 생활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주방을 자연 채광이 잘 되는 남향받이에 앉힘으로써 자연을 한껏 끌어들였으며 골프연습장이 있는 자그마한 정원과 연결시켰다. 거실은 천장고가 높은 편인데 계단 노출 등으로 인한 산만함을 극복하기 위해 아트월로 막음을 했다. 풍부한 햇살이 들어오는 침실에는 파우더룸 겸 드레스룸과 월풀욕조를 설치한 욕실이 딸려 있어 품격을 한층 높였다. 전원생활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85평의 모델하우스에서는 (주)랜드웍스의 설계와 시공, 인테리어팀의 진가를 엿볼 수 있다. 田 ■ 글·사진 윤홍로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주군 장흥읍 석현리 ·부지면적 : 260평 ·건축면적 : 86평(지하 30평, 1층 40평, 2층 16평)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슁글 ·창호마감 : 시스템창호 ·바닥마감 : 원목(호두나무) 온돌마루 ·천장마감 : 드라이비트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 ·식수공급 : 지하 200미터 암반수 ·난방형식 : 기름보일러 ·건 축 비 : 평당 320만 원 ■ 분양 및 설계 시공 : (주)랜드웍스(02-357-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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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보금자리, 장흥 프레스티지힐의 86평 스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