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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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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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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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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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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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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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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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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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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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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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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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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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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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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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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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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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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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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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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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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나무, 양평 포레스트힐 단지 내 54평 목조주택
- 아름다운 집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땅이 필요하고, 땅을 얻는 데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택지로 조성된 땅을 사는 게 있고 농지나 임야를 산 후 전용허가를 받는 것도 있다. 그리고 아예 완성된 집을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중 농지나 임야를 매입하는 경우 각종 인·허가를 거쳐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하지만 전원주택지(地)에 대한 초보자라면 택지 조성공사가 끝난 단지형 전원주택지를 매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허가와 토목공사를 직접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엔 시공이나 분양 경험이 많은 업체를 골라야 한다. 부지조성이나 실건축 등에 대한 부담을 더는 것 외에도 전원주택 단지가 ‘나홀로 전원주택’보다 좋은 이유는 많다. 우선 외롭지가 않아서 좋다. 물론 이 부분은 취향의 차이로 이해할 수 있긴 하지만 ‘나홀로 전원주택’의 경우 대부분 원주민들의 텃새로 적응하는 데 크고 작은 진통을 겪는다. 거기에 비해 전원주택단지의 경우 주민 화합이 비교적 용이하다. 일단 여러 세대가 모여사니 작은 마을단위로 출발할 수 있어 고립감이나 외로움이 적다. 또 단독세대로는 엄두를 내기 힘든 입지 조건에 교통권, 생활권의 이점도 적잖다. 이건 당장은 환금성이나 투자성이 높지 않더라도 충분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최고의 입지와 지형의 조화로움 경기도 양평은 전원생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상승하고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됨과 동시에 전원주택 투자유망지역으로 떠오른 곳 중 하나다. 가평과 홍천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고 37번 국도와 6번 국도가 도심을 이어주는 등 충분한 교통권이 확보돼 이미 많은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 있다. 이에 따라 인근 도심의 주택난이 완화되고 주변 지역의 삶의 질도 높아졌다. 양평군 옥천면에 위치한 포레스트힐 단지는 목조주택 전문 업체인 (주)팀버하우스가 지어 분양하고 있는 블록형 단독택지로 필지를 분양 받아 단독형 집합주택, 단독주택, 3층 이하의 공동주택 등을 수요자의 선호도와 자연지형 등에 따라 선택해 지을 수 있는 자연 친화형 전원주택단지다. 또 왕복 2차선 도로와 바로 인접해 있고 주변 경관이 내려다 보이는 완만한 남동향 야산에 조성돼 있다. 포레스트힐 단지 내에서 아름다운 미국식 목조주택을 짓고 사는 이병칭, 고금희 씨 부부는 전원생활뿐 아니라 전원주택지에도 이제 막 입문한 새내기다. 이들의 전원생활은 과연 어떤 꿈을 꾸고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찾아가 봤다. 단지 입구에서부터 어른 걸음으로 약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다 보면 돌출형 팔각지붕과 소나무와 낙엽송으로 지은 아담한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 단지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마지막 집. 자연석과 원시림이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는 곳, 바로 이병칭 씨 내외의 전원주택이다. 시원하고 맑게 흐르는 곡선형의 작은 시냇가를 따라 출입구 쪽으로 올라갔다. 전면에서 측면으로 마치 목책처럼 둘러 얹혀진 덱에 서니 오르막 경사인 단지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조망권이 정말 탁월하다. 정남향을 바라보며 야트막한 산을 등진 모양새가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명당자리란 게 이런 거구나 싶게 나무랄 곳이 없다. 고금희 씨는 “5∼6년 전부터 전원생활을 계획하고는 이 땅 저 땅 많이 돌아다녔다. 집구경도 수없이 하고 여러 업체를 만나 봤는데 딱히 마음가는 곳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찮게 이곳을 방문하게 됐고 한번 쓱 둘러보고는 그냥 결정하고 계약했다. 그렇게 많이 발품을 팔며 돌아다녔어도 갈팡질팡했는데 여길 와서는 한눈에 호감이 들었다. 땅도 궁합이란 게 있는지 몰라도 이곳이 우리 부부와 천생연분인 것 같았다.”며 복권에라도 당첨된 사람처럼 즐거워했다. 독특하고 기능적인 퓨전형 목조주택 이병칭 씨 내외의 목조주택은 235평을 평당 40만 원에 구입, 분양 후 첫 삽을 뜬 지 7개월여 만에 완성했는데, 다른 입주자들과 달리 완공을 서두르지 않아 넉넉히 시간을 두고 지었다. 시공업체인 팀버하우스 측과 충분한 상담이 이뤄질 수 있었고, 나무 선택에서 페인트, 실내등까지 이병칭 씨 내외가 직접 참여해 꼼꼼하게 챙겼다. 조경을 제외하고 평당 480만 원이 소요됐는데 기본 틀은 2″×4″ 미국식 경량목구조로 여기에 한국식을 가미해 퓨전형태로 지어졌다. 대표적인 것이 정자로 주방과 덱을 연결한 부출입구 밖으로 독립적인 휴게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낙엽송과 소나무를 이용하고 지붕은 원목루바 위에 시멘트 기와를 얹었다. 본채의 외벽은 목재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시멘트 사이딩위에 인조석을 붙여 세련되면서도 조화로운 느낌이다. 팔각의 넓은 덱은 집이 높아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계획한 것으로, 대지가 경사져 마당의 활용도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 마당의 용도를 보완하는 역할도 한다. 내부로 들어서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완만한 지붕선을 그대로 살린 천장인데 1, 2층을 시원하게 오픈하고 벽지가 아닌 루바로 마감해 목조주택의 질감을 실내에서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 팀버프레임 방식을 연상시키는 2층 천장은 1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정감을 주고 투톤 컬러로 장식한 2층 홈 바(Home Bar)에는 전면창을 내 채광을 확보했다. 침실엔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베이(Bay)형 창문을 설치했고 난방과 오븐의 기능을 결합한 벽난로와 레드오크 원목을 사용한 계단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험 부족해 아쉬움 남지만 전원생활 크게 만족 흠잡을 데라곤 없어 보이지만, 건축주의 입장에서 언제나 아쉬움은 있는 법이다. 고금희 씨 역시 몇 가지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한단다. “처음 짓는 집이라서인지 경험이 없었던 게 문제였다. 일단 홈 바의 형태도 내 생각과는 좀 다르고 실내 디자인도 미흡하다. 또 다락방이 없는데다 별도의 휴양공간도 좀 부족한 느낌이다. 제일 섭섭한 건 저온 창고가 없다는 건데 생활권이 편리하다고 해도 자주 장을 보러 시내에 나가긴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식료품을 보관할 장소가 꼭 필요하다. 외국에 농촌들 보면 지하에 저온창고를 낸 걸 볼 수 있는데, 다 이유가 있다.”며 지금 전원주택을 짓고 있는 분들은 이점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 외엔 특별히 불만이 없다는 고금희 씨는 사실 투덜거릴 여유도 별로 없다며 웃는다. “해가 길어 사람이 부지런해지는 것도 있지만 시골에서 할일이 얼마나 많은지 도시 분들은 모를 거다. 매일 꽃이나 따고 실내 장식이나 하면서 노는 줄 아시는데 전혀 아니다. 얼마나 일이 많은지 와서 살아보면 알거다.” 이병칭, 고금희 씨 내외가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은 이웃간의 화목이 중요해지고 부부생활의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따금 방문하는 친구나 친지들은 대부분 지루하다 못해 따분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가지만 이들에겐 이곳처럼 몸과 마음이 편안 곳이 없다. “서울 광진구로 출퇴근하는 남편이 힘들면 어쩌나 걱정도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퇴근시간이 서울 살 때 보다 더 빨라지더라. 오히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집에 오면 야생화도 키우고 정원 손질도 하면서 바쁘게 보낸다. 그런데 그게 행복하고 그게 온전히 우리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서울에선 꼭 집에 갇혀있는 것 같았다. 갑갑하고 짜증나고 그랬는데 정말 내려오길 잘했다. 우리 집이 담도 없고 울타리도 없는 이유는 시골살이가 활짝 열린 삶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서울생활 20년만에 돌아온 전원 속에서 일상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이병칭, 고금희 씨 부부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전원을 벗삼아 산새 울고 냇물 흐르는 이곳에서 그들만의 행복한 둥지를 만들어 갈 것이다. 田 ■ 글·사진 엄치언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건축형태 : 2″× 4″ 경량목구조 (벽체 2″× 6″) 대지면적 : 235평 건축면적 : 54.5평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천연페인트, 실크벽지 외부마감 : 시멘트 사이딩, 인조석(로얄스톤) 지붕마감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슁글 바닥마감 : 온돌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480만 원 ■ 설계·시공 : (주)팀버하우스 (043-853-4997, www.timber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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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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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나무, 양평 포레스트힐 단지 내 54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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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푸른솔 단지 내 41평 2층 스틸하우스
- 업그레이드 전원주택 전원주택이 유행처럼 빠르게 번져가는 요즘, 이래저래 도시민들의 시골행이 더 잦아졌다. 그래서인지 경기권의 웬만큼 경치 좋은 곳에서는 그림 같이 지어진 전원주택 한두 채쯤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용인시와 더불어 수도권의 인기 전원주택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천도 최근 몇 년 새 이런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는 지역 중 하나다. 이천은 유명한 도자기가 아니더라도 여타 관광지로도 한 몫을 한다. 스키, 골프장은 물론이고 각종 박물관과 전시회 등이 열려 사철 사람들이 드나든다. 물론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교차하고 다시 중부내륙으로 뻗는, 중부권의 교통 요지인 점도 이천의 주가를 올리는 굵직한 이유이기도 하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를 나와 마장면에서 곤지암 방면으로 조금 달리면 ‘이천 푸른솔’ 전원마을 입간판이 나타난다. 포장로를 따라 오르면 야트막한 언덕에 수십여 채의 전원주택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밑으로부터 언덕을 오르며 찬찬히 둘러보면, 저마다의 몸매를 자랑이라도 하듯 형형색색의 집들이 들어찬 모습은 흡사 서로 다른 새 무리가 온 산을 뒤덮은 모양새다. 잘 닦여진 단지 내 도로변에 아름드리 정원수가 보초를 선 모습은 잘 정돈된 도시의 고급 빌라촌과 비견할 만할까? 아마도 전원주택단지의 장점이 이것일 게다. 한적한 숲 속에서의 전원생활도 나름의 매력이 있겠지만, 이처럼 여러 채가 집중되면 생활의 편리함이 도시의 그것만 못지 않을 것이다. 건축비가 절감되는 점도 큰 매력이다. 테라스 위치 따라 조망 분위기 바뀌어 전체 단지의 상단인 언덕 끝머리로 올라서면 동남향을 바라보고 선 암록색 스틸하우스 한 채가 보인다. 정원석으로 장식된 나무계단에 올라 보면 널찍한 정원에 암록색이 인상적인 집이다. 주변의 집들이 대부분 흰색인데 반해 다소 특이한 색상이라 더욱 눈에 띈다. 좀더 찬찬히 둘러 보면 색상뿐만 아니라 구조상으로도 보통 주택과는 다소 다른 설계임을 느낄 수 있다. 우선 거실에서 연결된 넓은 덱(Deck)과 집 좌측의 작은 공간이 비대칭이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루고 , 다시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연결된 덱은 다른 주택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조다. 이 집에 설치된 5개의 테라스는 유난히 넓은 것이 특징.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함인 듯 하다. 실제로 이곳을 설계한 HAHAUS 대표이자 건축가인 허태훈 씨는 ‘조망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 건축물의 각 실에서 서로 다른 각도의 전경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고, 5개의 테라스 역시 각기 다른 조망과 분위기를 갖게 했다’고 설계의도를 설명했다. 더욱이 천문관측이 취미인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해 2층 테라스에는 천문돔을 설치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따로 두기도 했다. 이 집은 대문 진입에서부터 각 실의 출입과 계단의 상승 등에서 각기 다른 시선의 축을 구축한 것도 건축가의 특별한 의도다. 이는 ‘근경, 중경, 원경 등 생활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시선과 계절에 따른 태양광선의 유입 정도를 조절해 시간에 따른 공간의 변화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곳의 설계는 건축주와 설계자가 3개월 간의 협의 끝에 착공할 수 있었을 정도로 건축주의 취향과 생활의도를 꼼꼼히 반영했다. 노부모를 모시면서도 자신 역시 매주 이곳을 찾아오는 생활패턴에 최대한 맞추기 위해서다. 모던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의 실내도 이 집의 볼거리다. 현관을 중심으로 복도가 가로지르고 우측으로 안방이, 좌측으로 널찍한 거실과 부엌이 자리하는 구조다. 포르투갈산 대리석으로 마감한 거실 바닥은 실내 전체에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주는 가장 큰 요소다. 집 전체에 유난히 창을 많이, 넓게 낸 점은 덱을 많이 내어 조망을 최대한 즐기려 했던 건축주의 애착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거실을 지나 우측으로 돌아들면 부엌이 있다. ‘ㄷ’ 자로 배치된 싱크대는 화려한 거실 분위기와는 달리 심플하면서도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한 기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두 개의 침대와 화장대만이 놓인 안방에는 드레스룸과 욕실이 별도로 붙어 있다. 화장실 역시 넓은 창을 두 곳이나 내어 밝고 화사한 분위기이고, 전면 거울이 설치된 드레스룸도 기능성이 강조된 허 씨의 작품이다. 별도의 거실을 가진 2층은 짙은 강화마루로 마감한 바닥이 1층과는 달리 단아한 느낌이 강하다. 2층의 최대 특징이라면 역시 널찍한 테라스다. 거실에 낸 전면창을 나서면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테라스가 있고, 거기에 나무를 깔았음은 어린 손자를 위한 공간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이 옆으로 낸 또 다른 실외 공간에는 천문관측이 취미인 건축주의 의도대로 천문돔이 설치될 예정이다. 다소 호사스럽다고 느껴질 만한 이곳의 평당 건축비는 380만원. 실내에 고급 자재가 많이 사용됐음을 감안한다면 의외로 비싸지만은 않다는 게 시공사인 (주)우드하우스 유백연 사장의 설명이다. 재테크도 가능한 업그레이드 전원주택 건축주는 노부모와 함께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이 집을 지었지만, 아직 서울 강남에 사업체가 있는 관계로 여기에 완전히 상주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주중이라도 자주 내려옴은 물론 간혹 이곳에서 출퇴근을 할 경우도 있단다. 서울의 회사까지 1시간 이내의 거리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최근에 용인과 이천 권의 전원주택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서울의 강남권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기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양재까지 40분이면 진입하고 최근에는 한국도로공사 등의 공기업들이 대거 용인과 판교 부근으로 이전하면서 이곳 근무자들로부터 근거리 전원주택지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 판교나 분당권의 상당수 아파트 거주자들이 이천이나 용인권의 전원주택에 관심을 쏟는 것도 자신의 아파트 가격이면 출퇴근도 가능한 멋진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기도 하다. 관련 부동산 전문가들은 ‘출퇴근형 전원주택단지의 선호도가 급속히 높아지면서 일부 재테크도 가능한 수익형 전원주택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앞으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단지형 전원주택이 하나의 경향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중년의 나이에 외딴 곳에서 즐기는 전원생활도 좋지만, 정원도 가꾸면서 출퇴근에도 무리가 없는 ‘업그레이드’전원생활도 대세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특히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강남 이남을 중심으로 하는 전원주택지의 인기몰이가 앞으로는 서울 서부와 동부는 물론이고 한수이북으로도 번져갈 수 있으리라고 조심스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田 ■ 글·사진 신동성 기자 ■ 건축정보 ·주 소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관리 ·대지면적 : 196평 ·지역지구 : 관리지역 ·건축형태 : 지하1층/지상2층 ·건축면적 : 41평(건폐율 20.96%) ·연 면 적 : 84평(용적율 33.22%) ·지상층면적 : 65평 ·지하층면적 : 19평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외벽마감 : 드라이비트, 인조석 ·내벽마감 : 실크벽지 ·바닥마감 : 1층 대리석, 2층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구 조 재 : 경량철골조 ■ 설 계 : 허태훈(HAHAUS 건축 대표, 016-240-1970) ■ 시공사 : (주)우드하우스(011-988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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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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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푸른솔 단지 내 41평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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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33평 철근콘크리트주택, 보영제(報寧齊)
- 단아한 전원주택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 애기봉 입구에서 다시 조각공원을 지나 문수산 등산로 초입에 다다르면 목조, 조적조, 철근콘크리트 등 다양한 형태의 전원주택이 눈에 들어온다. 일명 생태마을로 일곱 가구가 시골살이 정담(情談)을 주고받으며 생활하는 곳이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집이 33평 단층 철근콘크리트로 지은 ‘보영제(報寧齊)’다. 여기에는 건축주 김창성 이상희 부부의 살아온 삶에 대해 ‘보답’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목동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건축주는 당초 고향인 충남 보령 갈매못 천주교성지 인근에 전원주택을 마련하려고 했다. 직장이 구로동이라 주말주택으로 이용하다가 후에 완전 이주를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너무 멀면 찾지 않는다’,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는 주위의 만류로 2001년 봄 김포지역으로 눈을 돌렸다. 김포를 조금 벗어나면 경관이 수려한 강화도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출퇴근 거리를 감안해 초지대교를 넘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그해 6월 현재의 생태마을 240평의 부지를 찾아내 평당 43만 원에 구입했다. 야트막한 산비탈을 절개해 터를 닦아 놓은 부지라 곧바로 기초공사에 들어가면 됐다. 무엇보다 맘에 든 것은 5분 남짓한 거리에 문수산 등산로가 있어 출근 전 산책하기에 그만이었다. 김창성 씨는 부지 계약을 마친 후, 이듬해 봄부터 집을 짓기로 하고 전원주택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줄자로 아파트의 각 공간을 재면서 평수에 대한 개념을 잡고 구조재와 마감재, 조경에 대해 공부했다. 여유자금을 차치(且置)하고라도 30여 평 규모에 방 둘이면 부부가 생활하기에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설계와 시공은 무무(無無)건축에서 했는데, 집이 완성되기까지 건축주가 직접 감리(監理)하다시피 했다. 심지어 문의 크기며 위치 등 세심한 곳까지 조절했을 정도다. 무무건축은 마을 이름에 걸맞는 생태주택 전문 시공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 건축주는 ‘천지간(天地間) 사람의 집을 짓다’라는 무무건축의 슬로건과 함께 ‘시골살이를 하려면 비도 맞고 흙먼지도 맡을 수 있어야 한다’는 강신천 사장의 말이 맘에 와 닿았다고 한다. 건축은 올해 3월5일부터 시작해 6월12일 첫날을 보냈을 정도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자연 속에 파묻힌 소박한 집 철근콘크리트 구조하면 언뜻 부드러운 곡선의 자연 지세(地勢)를 깨뜨리는 차가운 직선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집은 시골풍경에 파묻힌 소박한 형태를 지녀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강신천 사장은 직사각형 모양인 240평 대지에 집을 앉히기까지 어려움이 뒤따랐다고 한다. “앞에는 전원카페가, 우측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는 군부대의 차가운 담장이 둘러쳐져 건축이 산만해지기 쉬웠습니다. 뒤쪽 적당한 거리의 문수산 능선이 유일한 탈출구처럼 보였으나, 그 역시 대지에 바로 접한 2층 주택의 차가운 라인에 차단을 당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주변의 어수선함을 조금이나마 정리하려고 형태를 최대한 없애는 데 주력했습니다.” 불필요한 라인을 줄임으로써 아무런 느낌이 없는 콘크리트나 돌덩어리로 느껴지길 희망했던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외벽을 노출 콘크리트대신 드라이비트로 마감해 평범한 외관을 다시 단순함 속에 가두어 놓았다. 때문인지 입구 담에서 바라본 동북쪽 입면의 폐쇄성은 소박하면서 드러나지 않는 이 집의 특징을 함축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공간에서 외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동북향으로 길게 늘어뜨린 평면 구성이 눈길을 끈다. 18미터의 긴 동선(動線)은 활동 방향을 한 곳으로 집약시키는가 싶더니 다시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방을 거실과 동등하게 배치 각 방을 좌우에 독립시킴으로써 손님이 와서 묶는다 해도 서로 침해하지 않는 구조를 하고 있다. 거실에 딸린 화장실을 황토방 가까이 둔 것도 이 때문이다. 침실에는 세면과 화장을 겸할 수 있는 파우더룸과 욕실이 딸려 있다. 특히 욕실 천장에 채광창을 냄으로써 자칫 구석지기 쉬운 공간에 활력을 주었다. 침실에 딸린 욕실의 대부분은 빛이 통하지 않아 활용도가 낮은 편인데 이곳만큼은 전혀 다른 양상이다. 입구 오른쪽의 황토방은 황토벽돌 위에 한지를 바름으로써 시골집 사랑방 분위기를 연출했다. 소박한 나무계단을 통해 오르는 다락방을 겸한 서재 좌·우측에는 책꽂이와 잡다한 물품을 수납하도록 붙박이장을 냄으로써 실용성을 더했다. 답답함을 피하기 위해 계단에 난간을 만들지 않았으며 계단 밑 자투리 공간도 담담한 여백으로 남겼다. 집안 대소사를 치러내다 보니 부인 이상희 씨는 무엇보다 큼지막한 거실과 주방을 맘에 들어했다. 처음에는 거실에서 다락방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시원스럽게 트려고 했지만 독립된 공간 확보를 위해 막음을 했다. 작업공간인 주방의 대부분은 대개 거실 한쪽에 자리잡은 채 오로지 조리 기능만을 담당하기 마련이다. 변화라야 기껏 싱크대가 커진다거나 고급화되는 정도다. 그런데 이 집의 주방은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해 작업실 겸 가족실로 사용하고 있다. 앞쪽에 주 덱(Deck)을 냄으로써 주방을 거실과 동등한 공간으로 끌어올리기까지 했다. 화창한 날의 손님맞이는 주방 앞 덱에 마련한 야외테이블에서 주로 이뤄진다. 한편 주방 옆 다용도실에 싱크대를 마련해 손님들로 북적일 때도 부대낌 없이 설거지를 하도록 했다. 다용도실과 맞붙은 보일러실은 뒤뜰로 나가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집에 사용된 마감재의 대부분은 일상적인 소재다. 내·외벽은 드라이비트며 지붕은 아스팔트슁글, 창호는 국내에서 제작된 시스템창호를 사용했다. 특이한 점은 내부의 문과 가구를 기성품이 아닌 무늬목과 미송합판을 사용해 현장에서 제작했다는 것이다. 생태주택의 백미, 황토방과 정원 본 건물 좌측에는 별채로 7평 남직한 황토방을 앉혔다. 벽과 바닥을 황토로 마감했음은 물론 군불을 때는 아궁이에 솥단지까지 내걸었다. 약쑥이 걸린 이곳에서는 건축주 부부는 물론 생태마을 주민들의 휴식처로 자리잡았다. 군불을 지피는 날이면 이곳에서는 어김없이 생태마을 반상회가 열린다. 집집마다 텃밭에서 가꾼 상추와 고추 그리고 된장과 김치를 추렴해와 함께 식사 하면서 담소를 나눈다. 건축주는 7월 초 어렵사리 조경공사를 마쳤다. 지반이 높아 담장 대신 목장 울타리를 두르고 주위에 쥐똥나무를 심었다. 잔디밭 한쪽에서는 두 그루의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생기를 발산하고 있다. 소나무를 심을 때만 해도 조경업체에서는 무더위에 제대로 자리잡을지 걱정이라고 했을 정도다. 마음을 졸이며 소나무를 심고 막걸리 한 말을 부었는데 다행히도 그날 장대비가 내려 잘 살고 있다. 건축주는 잠자리와 매미가 날아들고 여치와 메뚜기가 전원에서 노니는 것을 보면서 시골살이의 참맛을 느끼고 있다. 무무건축의 강신천 사장은 이 집을 지으면서, ‘건축은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지 않으면 잘 해낼 수 없는 작업이란 것을 새삼 느꼈다’고 한다. 이것이 건축가가 아티스트 반열에 선 이유이며 그가 건축을 하는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른다. 田 ■ 글·사진 윤홍로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김포시 월곶면 고막리 ·대지면적 : 240평 ·건축면적 : 33평(별채 14평 별도) ·건축형태 : 철근콘크리트단층주택 ·외벽마감 : 미장 위 드라이비트 ·내벽마감 : 미장 위 벽지 및 드라이비트(수성 코팅)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천장마감 : 석고보드 위 벽지 및 드라이비트 ·바닥마감 : 온돌마루 ·창호마감 : 시스템창호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건 축 비 : 평당 350만 원 ■ 설계·시공 : 무무건축 (032-937-9065, www.mumuhou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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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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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33평 철근콘크리트주택, 보영제(報寧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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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미와 현대의 조화 이룬, 가평 31평 스틸하우스
- 실속있는 집 엄소리는 예닐곱 채 가옥이 조롱박 모양으로 늘어선 작은 동네다. 주변을 얕은 야산이 감싸고 움푹 들어간 지형이라 한 겨울에도 꽤 따뜻한 편이다. 양평 방면 6번 국도로 가다 옥천면 쪽으로 좌회전, 유명한 옥천냉면을 지나면 설악면 가는 국도가 다시 나타난다. 그 도로변의 멋진 산세가 그대로 타고 내리는 끝자락이 바로 엄소리다. 경기도에 ‘아직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한적한 동네. 경사진 작은 텃밭의 귀퉁이마다 오래된 농가 일곱 채가 들어선 모습이 평화로운데, 난데 없는 백색 스틸하우스 한 채가 시선을 뺐는다. 어떻게 봐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오래된 농가와 번쩍(?)이는 서구식 집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음은 아마도 ‘전원’ 이라는 공통분모 때문일 게다. 건축주 윤성분 씨가 지난 겨울에 530평의 농지를 평당 20만 원에 구입, 130평을 대지로 전용해 31평짜리 스틸하우스를 지었다. 원래 경북 상주시에서 나고 자란 그는 젊은 시절, 학업 때문에 서울로 상경했고 졸업 후에 모 외국계 회사를 10여 년 다니기도 했다. 그러던 중 실로 우연한 기회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데, 친한 친구가 뜻밖의 사고를 당해 얼떨결에 그의 사업을 맡게 된 것이다. 하지만 워낙 준비 없이 시작했던 일이라 그런지 처음부터 모든 게 그의 뜻대로 되질 않았고, 결국 몇 년 후에 사업을 정리하고 말았다. 이후 마음을 가다듬고 평소 꿈꿔왔던 화훼사업도 시작해 보았지만, 이번엔 IMF라는 거대한 산이 또다시 그를 막아섰다. 이렇게 두 차례의 고배를 마셨던 그가 택한 길은 고향에 내려가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토록 그리워했던 고향이건만 어찌된 일인지 윤 씨는 다시 서울로 발길을 돌렸다. 그곳은 이미 그의 기억 속에 묻혀있던 고향이 아니었던 것이다. 결국 윤 씨는 전원생활에의 꿈을 펼칠 곳을 물색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곳에 집을 짓게 됐다. 툇마루와 3면에 창을 낸 거실 처음에는 텃밭이 있는 서측의 높은 지대를 건축부지로 사용하려 했지만, 인접 주택에서 사용하는 창고용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있어 지금의 낮은 자리에 지었다. 일조와 통풍이 좋은 남쪽과 동쪽에 퍼블릭 공간을 두고 북쪽으로는 다용도실 등 사용 빈도가 낮은 공간을 배치해 에너지의 완충 지대가 되도록 했다. 주 출입은 동측 도로변에서 완만한 계단을 통하도록 돼있다. 내부 배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이 바로 거실이다. 거실을 마치 따로 떼어낸 듯이 떨어뜨리고 3면을 개방해 전통가옥의 대청마루와 같은 공간감을 얻고자 했다. 주방 겸 식당도 동쪽의 조망과 남쪽의 채광을 최대한 고려했다. 주방이 다소 작아진 게 흠인데, 다용도실을 넓혀 그런대로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안방에는 작은 옷방과 부속 욕실을 하나의 유닛으로 만들었고, 안방과 거실, 현관 입구에는 방부목으로 툇마루와 테라스를 두어 전원의 한가로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설계자인 (주)미래환경 최남석 사장은 이 주택을 설계할 때 크게 두 가지에 주안점을 두었다. ‘첫째는 어느 방향에서든 무언가 표정을 갖는 얼굴을 그려내는 것이며, 두 번째는 고전적 형태와 현대적 형태 간의 어울림’이다. 다시 말하면 전자의 경우 집을 네 방향에서 봤을 때 각 면마다 나름의 이목구비(耳目口鼻)를 갖도록 하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거실은 모던한 래프터(Rafter) 구조의 경사지붕으로 하되 다른 부분은 전통적인 박공지붕으로 처리하고는 이 두 형태를 좀 더 수평에 가까운 한 덩어리로 연결 지어 이질적인 서로를 병립(竝立)시킨다는 이야기다. 건물의 단면을 보면 1층 바닥의 높이는 걸터앉기에 적당한 툇마루를 기준으로 잡아 석 단 정도의 높이를 취했다. 그리고 천장의 높이는 보통의 마감자재 규격과 에너지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2.4미터로 하되, 거실 부분은 래프터 지붕의 경사면을 그대로 놓아 3.6미터 내외의 높은 천장이 되어 중심적인 공간감이 나도록 했다. 이렇게 짓는 데 소요된 건축비는 설계비를 제하고 1억 원이다. 건축 과정에서 조금씩 욕심을 내다 보니 처음 예상보다 더 비싸졌다. 한적한 전원생활로의 이동 건축주 윤 씨는 원래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했는데, 전시회에서 우연히 만난 (주)미래환경의 디자인 컨셉이 마음에 들어 스틸하우스로 결정했단다. 집을 다 지은 지금 큰 후회는 없지만 부엌과 욕실이 작은 게 다소 아쉽다고. 기름보일러를 쓰는데 난방비는 아직 겨울을 보낸 적이 없어 정확한 비용은 알 수 없다. 무엇보다도 윤 씨는 인근에 큰 오염원이 없어 지하수가 차고 깨끗해 식수걱정이 전혀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한여름에도 손이 시릴 정도이고 밥을 지어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인근 야산에서 내려오는 물은 약수라 하여 외지사람들이 일부러 이를 찾아올 정도란다. 10분 거리에 면 단위의 동네가 있어 시장을 보거나 병원, 우체국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데는 큰 불편이 없다. 다만 워낙 외진 곳이라서 조금 적적하고 밤이면 무서울 때도 있다는 게 흠이다. 이 마을의 여덟 집 중에는 다섯 집만이 사람이 살고 있고, 세 집은 비어있는 상태다. 남아있는 다섯 집도 모두 혼자사는 노인들이라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나마 이들 중 한 사람만 빼고 겨울이면 도시로 모두 떠났다가 봄이 돼야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결국 겨울이면 이 마을에는 두 가족만 남아있는 셈이다. 우리 농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이다. 다만 윤 씨네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세 딸이 주말에 이곳에 내려와 집안 일을 거들어 주곤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큰 욕심이 없으므로 걱정할 것도 별로 없어요. 다만 지금까지 잘 자라준 세 딸이 모두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게 작은 소망입니다.” 지난 비로 넘어진 정원석을 다시 쌓느라 분주한 틈에도 윤씨 부부는 세 딸 걱정이다. “화훼농장이요? 글쎄요.” 윤 씨의 오랜 꿈이었던 난(蘭)농장에 대해 묻자 ‘기회가 온다면 다시 해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생각이 없다’며 말 끝을 흐린다. ‘난 농장은 시설비 등 워낙 자본이 많이 필요한 데다 위험부담이 높은 사업이라 쉽게 덤벼들 수 만은 없다’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 그의 눈은 남아 있는 400평의 텃밭을 향했다. 경기도권이지만 인적이 드문 곳에 새로 둥지를 튼 윤 씨 부부의 전원생활. 다른 전원주택에 비해 불편한 것도 사실이지만, 막상 서울과 멀지 않은 곳에서 조용함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하다. 田 ■ 글·사진 / 신동성 기자 ■ 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엄소리 · 대지면적 : 120.09평 · 건축면적 : 31.06평(건폐율 25.87%) · 연 면 적 : 36.37평(용적율 30.29%) · 층수구조 : 지상1층 및 다락 ·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 내벽마감 : 페인트 · 바닥마감 : 온돌마루 ·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 구 조 재 : 경량철골조 ·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 식수공급 : 지하 암반수 ■ 설계 및 시공:(주)미래환경(02-353-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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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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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미와 현대의 조화 이룬, 가평 31평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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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면에 덱 설치한 자연친화형, 원주 39평 목조주택
- 텃밭 일구는 집 영동고속도로 문막I.C에서 흥업 방면으로 돌아서서 20여분을 가면 대안리다. 여기는 우리 나라 전체지도로 따지자면 동서의 지형이 겹치는 곳이라 아직은 동으로 더 가야 강원도 특유의 산세를 볼 수 있지만, 분명 이곳도 관광지로 이름난 강원도 땅이다. 더욱이 최근 전원주택지로 주목받는 곳이라 그런지 곳곳에 보이는 개발의 열풍이 활기를 느끼게 한다. 길만 막히지 않는다면 서울 톨게이트에서 문막I.C까지는 정확히 1시간 거리. 교통이 편해졌다는 말을 실감하며 대안리로 들어서니 야트막한 산세가 제법 운치를 더해준다. 점차 인적이 드물다고 느껴질 즈음 우측의 유료낚시터 옆 얕은 언덕으로 아름드리 집 3채가 나란히 보였다. 조적조주택과 스틸하우스 사이로 얌전하게 들어앉은 목조주택 하나. 형형색색 꽃이 담긴 깔끔한 화분이 안주인의 부지런함을 말해주고 현관의 넓은 덱이 인상적인 39평 2층 집이다. 건축주 김진영ㆍ박수원 씨 부부는 결혼 후 서울에서 쭉 살았지만, 10년 전에 남편 김 씨가 원주로 직장을 옮기면서 지금의 원주 생활이 시작됐다. 물론 자녀들의 학교 문제로 꽤 긴 세월을 서울에서 살았어도 어린 시절만은 시골에서 보냈던 이들이라 원주시로 옮기면서 전원생활을 기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막상 이사하고 보니 원주 역시 도시인데다 어찌하다 또다시 아파트에서 생활하게돼 결국 서울 생활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 그렇게 원주에서의 생활도 10여 년이 흘러 이제는 네 자녀도 다 키우고 정년퇴직을 생각할 나이가 되자 이들 부부는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난 98년 지금의 대안리 부지 160평을 평당 16만 원에 구입하게 됐다. 당장 집을 지을 것은 아니었어도 우선 맘에 드는 부지라도 사놓겠다는 생각에서다. 처음엔 준농지를 전용시킨 것이었는데, 택지로 닦여있는 것도 아니어서 땅의 상태는 말 그대로 엉망이었다. 이후 IMF가 끝나고 지금의 목조집을 지난해 3월부터 공사를 시작, 6월에 완성시켰다. 집의 구조는 시공사의 배려로 다락방을 둔 2층집으로 결정됐고, 목구조를 선택했다. 나무 특유의 따뜻한 느낌이 좋았고, 천연 소재라 건강에도 좋다는 주변의 권유도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자연과 벗삼아 생활하는데 목구조 집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가장 큰 이유다. 집 전면과 후면의 양안으로는 넓은 덱을 설치했는데, 특히 현관의 덱을 넓게 빼어 의자를 놓았다. 정원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집 뒤쪽의 넓은 덱 두 곳은 식사나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덱을 많이 설치하는데는 주변의 수려한 경치와 무관하지 않을 터. 깨끗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즐기기 위함이리라. 외벽은 백색 사이딩으로 마감해 깔끔한 이미지를 돋보이도록 했고 목구조답게 곳곳에는 나무질감을 최대한 살리려는 흔적도 엿보였다. 내부마감 역시 실크벽지와 루바를 함께 사용해 목재의 분위기를 많이 살리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도 동시에 느껴지도록 했다. 현관으로 들어서서 보면 정면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이를 중심으로 거실로 통하는 복도가 가로놓이는 구조다. 좌측이 안방이고, 우측은 거실로 가는 양안으로 화장실과 작은 방 두 개가 있다. 천장을 높인 거실은 역시 넓은 공간감이 느껴졌고, 거실의 뒤편으로는 전면창과 함께 작은 텃밭을 바라볼 수 있는 덱을 내어 시원한 분위기를 한결 더해줬다. 다만 거실과 이어진 부엌은 큰 창을 내지 않아 다소 답답한 느낌. 천장이 낮은 방이 하나 있는 2층은 다락방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비교적 넓은 공간을 확보해 본격적인 취침공간으로도 충분하다. 이렇게 짓는데 소요된 건축비는 평당 300만 원.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김 씨 부부 역시 처음에는 230만 원의 견적서를 받았지만 막상 짓다보니 건축비가 늘어났다. 실예로 처음에는 스킨도어를 사용하려다가 내부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 장식문으로 바꾸고, 내부마감도 목조주택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루바를 일부 사용하다 보니 돈이 점점 추가되었던 것. 처음 짓는 집이라 아쉬운 점도 많다. 모두 4개의 방이 있는데, 안방 넓이가 3.9평 정도로 전체적으로 크기가 너무 작은 것이 큰 아쉬움이다. 요즘 추세가 그렇다지만 역시 구식(?)인 김 씨 부부는 다소 큰 방이 좋단다. 이와 함께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자주 사용하는 공간이 아님에도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고 있는 점도 아쉽단다. 여건이 되는 대로 나선형 계단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기름보일러를 설치했다가 너무 추운 것 같아 바꾸면서 돈이 또다시 추가됐다. 이외에도 축대를 쌓고 조경을 꾸미는데 2000만 원이 더 들었다. 텃밭 일구는 전원생활의 재미 화려함보다는 소박한 멋이 배어나오는 조경을 가만히 보면 그 꼼꼼함이 구경하는 이의 시선을 한참 잡아 놓는다. 집 옆으로 흐르는 작은 개울가에 놓인 등나무 그늘은 이웃과 담소하는 장소로 좋을 듯. 예쁜 정원도 좋지만 아내 박 씨가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것은 텃밭이다. 집 뒤편에 낸 200평 넓이의 텃밭에는 고구마며 감자에 고추 등 없는 게 없이 심어 놓았다. 이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는 재배하기 어렵다는 표고버섯을 가꾸고 있기도 하다. 조금 더 실력이 쌓이면 앞으로 본격적인 버섯재배를 해볼 계획이다. 이들이 처음 부지를 구입할 때만 해도 160평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했었지만, 막상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다 보니 땅이 좁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추가로 140평을 구입했는데, 이 역시도 부족해 결국 주변의 텃밭 200평을 추가로 구입하게 됐을 정도로 아내 박 씨의 텃밭가꾸기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이들 부부가 전원생활을 하면서 느낀 불편한 점이라면 역시 노동의 양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아파트에서 살 때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페인트칠이나 마당정리, 잔디깎기 등의 일들을 이제는 손수 해야 하니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란다. 하지만 맑은 공기 속에서 일을 해서인지 몸은 피곤해도 건강은 오히려 좋아졌다고도 한다. 이와 함께 하루의 생활패턴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고된 일을 한 덕에 밤이면 잠자리에 들기 무섭게 곧바로 곯아떨어지기도 하지만, 아침 기상시간은 오히려 빨라졌다. 무엇보다도 맑은 공기 속에서 자고 나면 도시에서처럼 머리가 무겁거나 피로가 덜 풀리는 듯한 증상은 말끔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요즘도 박 씨는 집안일 하랴 텃밭 가꾸랴 하루에 12시간 가량 노동을 하고 있어도 그리 힘들다는 생각은 없다 하니 성공적인 전원생활을 하는 게 아닐까. 원주시로 통학하는 대학생 막내아들과 역시 원주로 출근하는 남편은 출퇴근 하는데 전혀 불만이 없다. 수도권과는 달리 완전한 전원생활을 즐기면서도 출퇴근도 충분한 전원주택. 물론 병원이나 학교 등의 편의시설도 문제 없으니 이 역시 괜찮은 ‘전원주택라이프’가 아닐까. 田 ■ 글·사진 신동성 기자 ■ 건축정보 주 소 :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대안리 대지면적 : 300평, 부지 500평 건물구조 :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 39평 외 장 재 : 시멘트 사이딩 지 붕 재 : 아스팔트슁글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내 장 재 : 실크벽지, 루바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식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300만 원 ■ 시공사 : 단하우스(033-764-9494 www.dan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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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면에 덱 설치한 자연친화형, 원주 39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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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 놀이공간에 역점 둔, 고양 43평 2층 스틸하우스
- 아이를 위한 전원주택 서울을 가른 한강이 북녘땅을 적신 임진강과 만나 서해로 합쳐 내리는 곳, 여기에 김포가 있고 서쪽으로는 강화가, 그리고 고양시가 있다. 자유로를 타고 북녘으로 오르면 펼쳐지는 물이 얼핏 바다라 여겨지지만, 사실 그 정체는 분명하지가 않다. 바닷물이 득세하는 밀물 때면 짠맛이 분명한데, 비라도 많이 내려 유입량이 많아지면 바다도 아니고 민물도 아니게 된다. 이 덕에 예부터 이 지역은 농수산물이 풍부하기로 이름나기도 했다. 강 하구의 비옥한 땅에서는 전국 최고 품질의 쌀이 자랐고, 강과 바다가 합쳐지는 기수(汽水)역에는 각종 물고기가 모여들어 해산물의 보고가 됐다. 이 농수산물은 한강을 거슬러 한양으로 갔고 임진강과 서해를 돌아 개성으로도 갔다. 지금은 철조망에 가려 옛 영화는 역사 속에서 잠시 쉬고 있지만, 언젠가 한바탕 장이 설날이 다시 오겠지. 통일 분위기나 신도시 등의 부동산 호재는 일단 재껴두더라도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는 동글한 산세에 삼수(三水)가 끼어 있어 전원주택지로도 한 몫 한다. 의외로 아직 개발이 안된 곳도 많아 수려한 경치와 맑은 공기는 물론이고 여기에 자유로와 1번 국도가 있어 교통도 좋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일산과 서울이 인접해 병원이나 쇼핑센터 등 대도시의 편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 두 딸의 인성교육 위해 전원생활 서울 서북쪽에서 통일로를 타면 고양시를 지나 설문동에 닿는다. 웬만한 도시인이라면 의외의 한적함에 놀라고, 또한 호사스런 전원주택단지에 또 한번 놀랄 만한 풍경이다. ‘소달구지 운운’할 것만 같은 진입로 끝으로는 고급 전원주택 수십 채가 단지를 이루며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박용만 씨의 43평 규모의 2층 스틸하우스가 서 있다. 박 씨가 지난해 10월 부지를 매입하고 올 4월부터 3개월 여의 공사 끝에 완공한 것. 박 씨는 여느 전원주택생활자들과는 달리 40세가 채 안된 젊은(?) 나이다. 원래 일산 토박이였는데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부모님과 함께 정발산으로 이사하게 됐고, 결혼 후에는 증산의 아파트에서 6년간 생활하기도 했다. 우연히 시작한 도시생활. 물론 편리한 점이 많았지만, 세월이 갈수록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도 커져갔다. 무엇보다도 박 씨는 커가는 두 딸아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이들의 교육을 위해 전원생활을 결심하게 됐다. 보통의 부모라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대도시나 8학군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박 씨 부부는 공부보다는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의 일산은 아직 시골이었던 터라 그 역시 어린 시절을 들과 산에서 뛰놀았는데, 두 딸아이에게도 그런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단다. 더욱이 박 씨는 아동미술학원을 운영했던 터라 아동의 정서교육에 누구보다도 관심을 갖고 있기도 했다. 설문동 전원단지 주변에는 이미 비슷한 크기의 전원주택들이 많아 그리 적적하지는 않을 듯했고 주변에는 야트막한 산과 논이 있어 전원의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박 씨와는 달리 도시에서 나고 자랐던 아내 성명숙 씨는 처음에는 전원생활이 망설여졌지만 잘 다듬어진 주변환경에 마음이 놓여 쾌히 동의했다고. 더욱이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있고, 15분 거리에는 초등학교도 있어 당분간 아이들의 학교걱정도 없었다. 아파트를 판 돈으로 건축비는 충분했고, 대지는 지난해 투자목적으로 평당 60만 원에 매입해두었던 땅이었다. 이미 들어선 전원주택들 사이로 도로포장은 잘 된 편이었고 부지도 닦여져 있어 공사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 386세대의 도시형 전원주택 비닐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부는 전형적인 스틸하우스의 모습이지만, 내부는 실크벽지와 패브릭 VP도장을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분한 느낌이 강조됐다. 정원에는 잔디는 물론 조경석을 곳곳에 깔아 아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관상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유난히 넓은 덱(Deck)이다. 이 공간은 전원생활을 좀더 만끽하려는 의도 외에도 실용공간으로의 활용도도 고려했다. 현관과 전면창 앞의 덱 바닥의 일부를 잘라 여닫을 수 있도록 했는데, 그 밑에는 에어컨 송풍기를 넣어 미관상의 문제를 해결했고, 다른 한쪽에는 장독을 땅에 뭍을 수 있도록 했다. 실내는 요즘 건축패턴에 맞춰 각 방의 크기는 줄이는 대신 거실을 크게 확보했다. 특히 천장을 터놓아 거실이 한결 넓어보이도록 했고, 거실 뿐만 아니라 부엌에도 전면창을 내어 환풍과 채광을 최대한 확보한 점이 돋보였다. 설계시 박 씨가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두 딸아이의 놀이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었다. 덱은 높이를 최대한 낮춰 안전을 기했고 정원 한 쪽으로 미끄럼틀과 함께 모래를 깔아 아이들이 흙장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락방이 있는 별채도 원래 창고로 쓰려 했지만 결국 아이들의 놀이방으로 개조했다. 2층에 있는 2개의 방도 가구를 전혀 놓지 않은 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무늬벽지를 붙이고, 장난감을 가득 채워놓은 모습은 마치 동화 속의 어느 나라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 잠을 잘 때는 각 방을 쓰지 않지만, 머지않아 공부방이 될 것이다. 2층은 복도식이라도 한 쪽의 넓은 공간에 전면창과 통하는 테라스를 만들어 조망을 확보했다. 또한 작은 수납장을 만들어 장난감이나 책을 수납하도록 한 것도 박 씨 부부의 ‘자식사랑’이 배어나오는 아이디어다. 단열재로 사용한 SKY VIVA라는 섬유질 성분은 인슐레이션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단열효과도 떨어지지만,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이 있다. 난방은 심야전기를 이용한 자갈축열식을 택했다. 심야전기보일러는 온수를 이용한 방식과 전열봉으로 방 바닥에 깔아놓은 자갈을 덥히는 자갈축열식이 있다. 후자는 초기 설치비가 비싸지만, 열효율이 높고 고장이 적은 장점이 있다. 정남향에서 약간 서쪽으로 기울어 채광은 괜찮은 편인데다 실내조명도 많이 설치해 화사한 실내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박 씨는 고급스럽게 만들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지만, 집을 지으면서 여기저기 잔 욕심을 내다보니 평당 건축비가 중급 수준인 300만 원이 들었단다. 아파트는 잠시 머물렀다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곳 만큼은 가족과 오래 살 것이라 생각하니 박 씨 부부는 어느 한 곳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도심의 편리함은 그대로 유지한 채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생각한 전원생활. 수도권의 전원주택이 가지는 당연하면서도 강력한 또 다른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말하자면 386세대의 도시형 전원주택이랄까? 田 ■ 글ㆍ사진 신동성 기자 ■ 건축정보 주 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설문동 대지면적 : 180평 건물구조 : 스틸하우스 건물규모 : 1층 - 34평, 2층 - 16평, 부속동 - 9평 건축면적 : 43평 연 면 적 : 60평 건 폐 율 : 28.88% 용 적 률 : 33.38% 외 장 재 : 비닐 사이딩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슁글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내 장 재 : 실크벽지, 패브릭 VP도장 바 닥 재 : 강화마루, 타일 단 열 재 : SKY VIVA 난방형식 : 심야전기자갈 축열식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300만 원 ■ 시공 : 시스템건축(031)909-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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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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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 놀이공간에 역점 둔, 고양 43평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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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집 짓는 사람들’의 안성 60평형 목조주택
- 아름다운 목조주택 일터가 주거지와 다른 경우, 즉 시골 살이를 위해 도시를 떠나오긴 했지만, 귀농이 아닌 경우에는 생각처럼 도시와 온전히 남남이 될 수는 없다. 물론 귀농이란 건, 반드시 논밭을 일궈 제 손으로 거둔 곡식을 통해서 먹고 입고 일용할 양식을 얻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시골에 살면서 농사를 생업으로 삼진 않더라도 도시를 의지하지 않는다면 확장된 의미에서 그것도 귀농의 하나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의지하며 시골 살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떤 이들은 도시가 주는 이점과 시골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한번에 소유하려는 욕심이고 그래서 시골 살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믿는 반면, 어떤 이들은 이것이 합리적이며 실현 가능한 시골 생활이라고 믿는다. 분명한 건 현실적으로 농사를 새롭게 시작해 생업으로 삼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골 살이의 바람직한 대안은 앞서 얘기한 것과 같이 귀농의 의미를 넓게 확장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경기도 안성에서 목조주택을 짓고 사는 이상원 씨는 이와 같은 의미로 볼 때, 전원 생활자의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歸農, 전원에서 얻은 씨앗, 전원에 뿌리다 이상원 씨의 고향은 안성이고 안성을 떠난 적이 없어 귀농이란 표현은 적절치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농사가 생업이 아니면서도 물리적으로 대도시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이상원 씨는 넓은 의미의 귀농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시골에 살지만 농사가 아닌 나무집 짓는 일을 한다. 8년 전 만해도 신학을 공부해 목회활동을 했던 그는 현재 ‘나무집 짓는 사람들’의 사장님이다. 열심히 연구하고 좋은 집을 짓는 데 10여 년을 투자했다. 원래 손재주가 남달라 망가진 물건을 버린 적이 없었고 간단한 D.I.Y 제품은 직접 만들어 썼다. 방을 새로 들이거나 계단을 놓는 일도 스스로 척척 해냈다. 남다른 재주이고 능력이었다. 본격적으로 집 짓는 일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후, 그는 못 박는 일부터 다시 시작했고 모든 것을 철저하고 치밀하게 공부하고 익히고 응용하는 일을 반복했다. 8년 전, 전원주택도 펜션도 생소하고 낯설던 때, 그는 목조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물론 큰 돈을 벌자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상승할 때까지 기다리며 여러 번의 시행 착오를 대비할 만큼 넉넉한 자본을 준비해둔 것도 아니었다. 요 근래 전원주택이나 펜션에 대한 호응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예전보다 여러 가지로 여건은 나아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이 있다면, 이상원 씨의 나무집은 결코 도시에선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이상원 씨가 황토나, 스틸이 아닌 나무집을 선택한 이유와 같다. 나무집을 선택했던 건, 그것이 자연에 가장 가깝고 그래서 자연과 가장 많이 닮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이것이 그가 전원주택을 짓는 이유이자, 전원을 떠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평생 농부로 살아 온 그의 아버지처럼 태어나서 지금까지 고향 안성을 떠난 적이 없는 이상원 씨는 누구보다 시골의 대지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래서 기존의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는 범위 내에서 땅의 잠재력을 끌어낼 줄 안다. 이것은 볼펜을 굴려가며 머리를 쓰는 정도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소중하고 값진 재산이라고 할 수 있다. 전원 속의 좋은 집과 좋은 벗 이상원 씨 가족은 작년에 목조주택을 지어 지금의 안성 공도읍으로 이사오기 전까지 콘크리트 벽돌집에서 살았다. 그래서 부인 김동옥 씨는 남편의 집 짓는 실력이야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남편이 짓는 목조주택이란 게 얼마나 좋은 건지, 왜 좋은 건지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몰랐다. 그런 그녀를 제일 먼저 놀라게 한 것은, 비오고 궂은 날씨에도 습기 하나 차지 않고, 장마철에도 빨래가 건조될 만큼 쾌적한 실내였다. 게다가 넓고 높게 트인 천장이 실내 밀도를 억제하고 공간감을 상승시켜 쾌적함은 두 배가 된다. 또 목조주택의 단열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남향으로 앉힌 집은 계절에 따라 따뜻하고 시원하다. “집이 너무 마음에 들어, 못하나 박고 싶지 않을 정도다. 남편이 지어서가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난 목조주택에 반했다고 해야 맞다”는 부인 김동옥 씨는 간혹 도시의 아파트나 고급 빌라에 사는 친지나 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마다 그네들이 마치 시멘트와 콘크리트에 갇혀 있는 것 같아 안타깝고 답답한 기분이 든다고 말한다. 수도권에 속해 온전한 전원생활이라고 하기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교통권이나 생활권의 이점을 생각하면 손해만 있는 건 아니다. 게다가 안성시에서도 좀 떨어진 곳이라 오염도가 낮고 소음도 적다. 이상원 씨 집과 나란히 지어진 다른 한 채의 목조주택은 그의 지인인 양성모·송명희 씨 내외가 사는데, 좋은 인연으로 만나 이웃사촌이 된 사람들이다. 두 집은 외관이나 내부 공간이 거의 똑같아 처음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재미있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건평에서 조금 차이가 나고 이상원 씨 집에만 다락방이 있다는 것 정도다. “우리가 식구는 적어도 짐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일단 수납공간을 많이 뒀다. 창고가 두 개고 다락방도 내 자주 쓰지 않는 물건들을 정리해 뒀다. 또 목조주택의 이점을 살려 가변형의 공간을 만들어 때에 따라 그곳도 수납공간이 될수 있게 했다”는 부인 김동옥 씨는 남편 이상원 씨가 사실은 자신들의 집보다 양성모 씨 집을 더 공들여 세심하게 지었다며 웃는다. 나무집 짓는 사람들 이상원 씨의 ‘나무집 짓는 사람들’은 매년 7채 정도의 목조주택을 짓고 있다. 미국식 목구조 주택의 UBC(uniform Building Code 미국식 건물규정코드)에 의한 이론을 적용하고 오랫동안 몸으로 익힌 현장 기술을 접목해 보다 안전하고 완벽한 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무집 짓는 사람들의 기술진은 한마디로 멀티 플레이어다. 다기능 기술자들인데 기초부터 골조, 내·외장 할 것 없이 필요한 경우엔 미장에서 전기 배선까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또 이들이 공사 공정이 잡음 없이 물 흐르듯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하는 이상원 씨 또한 이들 못지않게 실무와 이론을 두루 익힌 전천우 기술자다. 그는 비록 사장이라는 직함을 갖고는 있지만, 직접 현장에서 공사 전과정에 참여해, 못은 제대로 박혔는지, 벽체는 수직으로 잘 세웠는지 또 배관은 잘 했는지 등을 확인할 뿐 아니라, 건축주의 의도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가에 대한 중간 점검도 반복한다. 이렇듯 목조주택에 대한 애정에 비례해 집을 짓는 일에 있어서도 철저한 그에게 전원 생활인의 한 사람으로서가 아닌, 목조주택을 짓는 시공인의 한 사람으로서 목조주택을 지으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얘길 물었다. 이상원 씨는 “상황에 따라 여건에 따라 모두 틀려서 딱히 어떤 얘기를 해준다는 건 어렵다. 다만 시공자와 건축주가 서로를 신뢰해야 한다는 것, 이견이 생기거나 요구사항이 있을 때는 반드시 그 자리에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점을 당부하고 싶다. 사소한 것 같지만, 그런 일이 공사의 성패를 크게 좌우한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대화를 통해 순리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은 드물다고 생각한다.”며 덧붙여 목조주택이 설계상의 제약이 적고 공기가 짧은데 비해, 건물의 수명이 100∼200년 이상이고, 성능 대비 건축 단가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목조주택을 선호하지만 근래 전원주택이나 펜션 붐이 크게 일면서 부실시공이 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신중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태어나 자란 고향의 대지 위에 자연에 가장 가까운 나무 집을 짓고 사는 이상원 씨, 그에게 나무는 ‘집’이 가진 궁극적인 테마인 어머니, 그 배려와 따뜻함을 재현할 가장 좋은 재료이자 힘이다. 하루하루 몰라보게 자연과 친해지는 어린 딸을 바라보는 마음처럼, 그가 짓는 나무집 하나하나는 자꾸만 자연과 어긋나는 세상에 심는 건강한 묘목이 될 것이다. 田 ■ 글·사진 엄치언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건축형태 : 2″× 4″ 목구조 ·대지면적 : 2000평 ·건축면적 : 60평 ·내부마감 : 석고 보드 및 루바 ·외부마감 : 시멘트 사이딩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바닥마감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시설 : 기름 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280만 원 ■ 시공 : 나무집 짓는 사람들 (032-656-9332, 011-705-9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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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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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집 짓는 사람들’의 안성 60평형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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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와 보조난방기구를 활용, 겨울에 따뜻한 2층 목조주택
- 벽난로와 보조난방기구를 활용, 겨울에 따뜻한 2층 목조주택 --------------------------------------------------------------------------------양평에서도 경치 좋은 남한강변에 자리한 이 집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눈에 띄는 외관을 지녔다. 캐나다식 목조주택 양식을 반영했고, 외벽은 시다(Cedar)를 이용한 베벨사이딩, 지붕은 짙은 회색의 이중그림자싱글을 사용해 이국적이면서도 고급스럽다. 가장 안쪽에 있는 거실은 응접실보다 면적이 작은데, 이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주로 거실에서 생활하는 부부를 위해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각 방에는 심야전기를 이용한 라디에이터(Radiator)가 설치돼 있고 1, 2층 거실과 응접실에 각각 벽난로를 설치해 아무리 추운 겨울도 따뜻하고 아늑하게 보낼 수 있다. --------------------------------------------------------------------------------[작년 겨울…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나뭇가지 위에 눈꽃이 피어 경치가 너무 좋은 거야. 그런 경치를 우리 둘만 보기 아깝더라고. 게다가 우리 집 앞이 백로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인지, 아침저녁으로 백로를 볼 수 있어.] 머리가 하얀 일흔의 노부부 이재휘 정금선 씨가 이곳 양평에 집을 짓고 산 지도 벌써 1년여 세월이 흘렀다. 부부가 모두 서울 토박이인 이들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원효로의 산호아파트에 살았다. 그러던 중 큰아들이 부모님의 건강을 위한 주말주택 건축을 제안했고, 전원생활을 한 적이 없는 이 들은 큰아들과 함께 수도권 각지의 전원주택부지를 둘러봤다. 어느 날,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지금의 집 건너편에 있는 강하면에 들렀다가, 강 건너편에 위치한 양평 대심리를 발견하게 됐다. 수소문 끝에 마을에 방문하니, 이 지역이 상수원보호지역인데다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환경보존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어서 맑은 공기와 깨끗한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전원에서 쉽게 맡을 수 있는 소똥냄새조차 나지 않는 청정지역이었다. 게다가, 그들이 집을 짓고자 하는 대지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초기 선교활동을 하며, 예배를 드렸던 곳이고, 대지 옆으로는 100년 가까이 된 상심리교회가 위치해 있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건축주는 좋은 경치와 맑은 공기, 유서 깊은 역사가 서려있는 이곳을 주저 없이 선택하였고, 마침 상심리교회의 건축시공을 하고 있던 조이하우징의 진기용 사장을 만나 건축을 의뢰하게 됐다. 그렇게 공사가 시작되고, 하루도 빠짐없이 양평을 방문해 집 짓는 모습을 보던 부부는 이 집으로의 이사를 결심했다. 작년 9월 이곳으로 이사한 부부는, 마을사람들처럼 텃밭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데, 농사라고는 한번도 지어본 적이 없어 다른 집들 하는 것을 보며 하나하나 따라했다. 그러다 보니 콩이며 깨, 배추, 도라지, 더덕 등 20가지가 넘는 농작물을 재배하게 됐고, 이제는 제법 농사에 재미를 붙여 가꾸고 돌보느라 하루해가 어떻게 지는지 모를 정도다. 농사는 다 맞는 절기가 있는 법인데,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농사다 보니 다른 집보다 수확기가 더디다. "한번은 이웃에게 콩을 언제 심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뻐꾹새 울면 심으라고 일러주는 거야. 그래서 뻐꾹새 울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글쎄 어느 날 보니 동네사람들이 벌써 다 콩을 심어 논 거야. 농사란 게 정해진 날짜에 행해지는 게 아니라 자연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일이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 같아." 부인 정금선 씨의 농사 이야기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오니, 조경이며 텃밭이 정말 웬만한 농사꾼 솜씨 못지 않게 잘 조성돼 있다. 양평에서도 경치 좋은 남한강변에 자리한 이재휘 정금선 씨 댁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눈에 띄는 외관을 지녔다. 캐나다식 목조주택 양식을 반영해 지은 이 집은, 외벽을 시다(Cedar)를 이용한 베벨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은 짙은 회색 이중그림자싱글을 사용하여 이국적이면서도 고급스럽다. 텃밭까지 합쳐 약 800여 평의 대지에 집을 지었기에 앞뒤로 마당이 넓고, 공간이 사방으로 시원시원하게 트여있다. 언제나 집안 가득 햇살이 들어올 수 있도록 남향으로 지었고, 현관문은 마을길과 가까운 북쪽에 냈다.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면 바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부엌, 응접실이 있고 가장 안쪽에 거실이 위치해 있다. 1층은 거실은 작게, 응접실은 넓게 만들었는데, 이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주로 거실에서 생활하는 부부가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열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게다가 혹시라도 추울까봐 심야전기를 이용한 라디에이터(Radiator)를 방마다 설치하고 1, 2층 거실과 응접실에 각각 벽난로를 설치해 겨울이면 더 진가를 발휘하는 따뜻하고 아늑한 집이다. 2층은 27평으로, 32평인 1층보다 약간 평수가 작다. 모두 출가한 4남매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2층을 사용하기에, 독립된 공간이면서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꾸몄다. 방마다 화장실을 갖추고 있고, 홈바(Home Bar)와 벽난로까지 있어 1층하고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외부는 1층에 넓은 덱(Deck)이 있는데 워낙 볕이 잘 들어 농작물을 널어두면 잘 마른다. 농사일을 하며 틈틈이 교회일에도 참여하는데, 대부분 교인인 동네사람들이 함께 양평에서 수영강습을 받고, 온천도 다니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난히 노부부가 많은 동네라 장수촌으로 불리기도 한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좋은 공기와 따뜻한 햇볕 덕에 노인들이 살기에 적합한 듯하다. 겨울에 눈이 와도 걱정이 없다. 눈이 오면 함께 나와서 쓰는데다, 볕이 잘드는 곳이라 하루를 못버티고 다 녹아 없어진다.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경치 속에 지은 2층 목조주택, 그리고 정갈하게 가꾸어진 텃밭, 그 속에서 살고 있는 건축주 부부에게서 노년의 따사로움이 느껴진다. 田 ■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기자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대심리 ·건축형태 : 2층 목조주택 ·부지면적 : 800평 ·실내구조 : 1층-거실, 응접실, 방1, 주방, 욕실, 다용도실 2층-방3, 욕실 ·외벽마감 : 시다베벨사이딩 ·내벽마감 : 루바, 석회 ·창호재 : LG새시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싱글 ·바닥마감 : 원목온동마루 ·난방형태 : 전기판넬, 심야전기 라디에이터(Radiator)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기간 : 2001년 5월~8월 ·건축비용 : 평당 350만원 ■설계·시공 : 조이하우징 031-774-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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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와 보조난방기구를 활용, 겨울에 따뜻한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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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주방은 단순한 일터 아닌 ‘휴식공간’
- 미래의 주방은 단순한 일터 아닌 ' 휴식공간'--------------------------------------------------------------------------------부엌 가구의 컬러는 크게 화이트 계통과 나무색이 양대 산맥을 형성하며 가장 대중적인 컬러로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부동의 인기 컬러는 단연 화이트 계통이다.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라는 점과 싫증나지 않는 무난한 컬러라는 점, 그리고 어떤 실내 분위기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다양한 적응성 때문에 오래도록 사랑 받아 오고 있다. 화이트 계통 다음으로는 나무색 계열을 꼽을 수 있는데 약간 붉은 분위기의 체리(벚나무)계열과 메이플(단풍나무), 오크(참나무)에 이어 요즘은 이 보다 어둡고 진한 월넛(호두나무)이 빠르게 확산되어 가고 있다. --------------------------------------------------------------------------------부엌 가구는 단순히 기능적인 면 외에도 시각적인 측면에서 실내 분위기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 역할을 한다.디자인과 컬러에 따라 주방을 비롯한 실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주부들의 입장에선 이를 선택하는데 적잖은 다리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부엌 가구의 컬러는 크게 화이트 계통과 나무색이 양대 산맥을 형성하며 가장 대중적인 컬러로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부동의 인기 컬러는 단연 화이트 계통이다.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라는 점과 싫증나지 않는 무난한 컬러라는 점, 그리고 어떤 실내 분위기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다양한 적응성 때문에 오래도록 사랑 받아 오고 있다.화이트 계통 다음으로는 나무색 계열을 꼽을 수 있는데 약간 붉은 분위기의 체리(벚나무)계열과 메이플(단풍나무), 오크(참나무)에 이어 요즘은 이 보다 어둡고 진한 월넛(호두나무)이 빠르게 확산되어 가고 있다. 월넛은 체리보다 고급스럽고 차분한 이미지를 준다는 점에서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흰색과 절절히 조화시켰을 때 강한 명암대비로 산뜻한 이미지를 연출한다는 점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밖에 최근 들어 고광택 부엌가구들이 다시 인기를 끄는 복고현상이 나타난다는 점과 원목보다 더 원목다운 자연스런 느낌의 자재와 디자인이 속속 개발되면서 원목의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다는 점도 최근 부엌가구 시장의 커다란 흐름 중 하나다.컬러와 디자인에 이어 기능적인 측면도 중요한 선택 요소 중 하나다. 요즘의 부엌 가구들은 과거처럼 단순히 그릇을 넣거나 음식을 조리하는 기초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능들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있다. 가스오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은 기본이고, 정수기, 액정 TV, 세탁기, 김치냉장고, 쌀통 등도 이미 부엌 가구 속에 들어 온지 오래인데, 한마디로 주방이 집안 생활의 중심지로써 그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부엌가구, 붙박이장, 각종 주문 가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주)위다스' 박채권 사장은 "요즘의 주방은 주부의 다양한 일 거리들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가는 추세"라며 "앞으로의 주방은 단순히 주부들의 일터가 아닌, 주부들의 휴식공간으로써 그 기능과 역할이 더욱 진보되고 다양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田■ 글 류재청■도움말 및 사진 제공 (주)위다스(031-944-2114) www.okwithus.co.kr■ 34개 중소기업이 모여 만든 '맞춤가구' 공동 브랜드 'EFA'"중소기업 제품들이 제품 자체의 성능이나 기술력에 있어서는 대기업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마케팅이나 아프터서비스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결성된 것이 'EFA'입니다"(주)위다스 퍼니처 박채권 사장은 중소기업들의 당면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결성된 것이 'EFA'라고 말한다. 'EFA'는 (주)위다스 퍼니처, 제원산업, 태경산업, 속초 현대 등 주문 가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전국 34개 중소기업이 모여 만든 공동 브랜드.지난 98년 결성되어 공동으로 원자재 구매와 마케팅, 아프터 서비스 등을 펼치며 부엌가구, 붙박이장, 유아 옷장, 침대, 신발장, 서랍장, 책상, 책꽂이, 베란다장, 쌀통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결속력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미 수원 영통지구, 아산 용화지구, 고양 능곡지구를 비롯해 삼성중공업의 음성 임대아파트, 삼성래미안 용인수지 지구 등 대형 주택 건설 현장에 많은 'EFA' 제품이 설치됐다.'EFA'는 '경제적이면서 품질이 뛰어난(Econo&Excellent) 가구(Furniture)를 만드는 장인들(Artificers)' 이라는 뜻이다.'EFA' 홈페이지 www.iefa.co.kr상호 대표 주소 전화성신산업 오영규 서울 도봉구 창동 02-993-8989승리산업 박길순 서울 양천구 신월 2동 02-687-2677우진기업 김영욱 서울 광진구 중곡 4동 02-447-2066(주)위다스퍼니처 박채권 파주 교하면 상석지리 031-944-2114태경산업 김성오 인천 부평구 청천 2동 032-514-8691화창퍼니처 조성춘 인천 부평구 부개 2동 032-513-5447아트홈 임환록 부천 원미구 심곡 3동 032-662-6060EFA대전 김기용 대전 동구 삼성 2동 042-624-3497엔텍 이선기 대전 동구 성남 2동 042-633-2015신세계산업 구동호 대전 동구 가오동 042-271-3308금성산업 양정석 대전 대덕구 오정동 042-636-0233속초현대 백종석 강원 속초시 중앙동 033-632-9752파란들부엌가구 이필선 강원 원주시 단구동 033-761-5949제원산업 김진호 대구 북구 칠성동 063-942-1268동부씽크 김덕호 대구 동구 방촌동 053-984-2604원목산업 조형연 부산 부산진구 양정 1동 051-867-8860에이스씽크 장병대 울산 중구 학성동 052-244-6684 상 호 대 표 주 소 전 화신성원목 한신혁 전북 익산시 동산동 063-543-9600구성산업 인찬흠 예산 용봉면 지석리 041-332-8778대영상사 이광호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 031-294-8593대명씽크 김성준 경기 시흥시 거모동 031-498-5833금강 강군모 부여 장암면 합곡리 041-832-5280하나로부엌가구 박관엽 서울 노원구 월계 4동 02-942-0167인테크산업 이병국 경기 의정부 호원동 031-875-7887강릉동방 함기대 강원 강릉시 포남동 033-651-8677광명하나로 박종웅 경기 광명시 광명동 02-683-3462유니나싱크 윤영준 원주 호저면 무장리 033-731-0323금성주방 양봉석 대전 서구 도마동 042-533-8597제천하이키친 강성창 충북 제천시 화산 2동 043-642-1471부산현대씽크 박 철 부산 기장군 기장읍 051-721-9933진한 주방가구 박재준 경남 창원시 봉곡동 055-265-5020동남주방가구 최병훈 부산 해운대구 반송 3동 051-545-1300안양금강 김상관 경기 군포시 금정동 031-454-9260차밍퍼니처 오 혁 제주 제주시 삼오 1동 064-743-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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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감각 고기능, 집안의 새로운 휴식공간 ‘욕실’
- 고감각 고기능, 집안의 새로운 휴식공간 '욕실' --------------------------------------------------------------------------------요즘 개인 주택용으로 나오고 있는 욕실 설비들을 보면 기능이나 디자인에서 호텔 분위기를 연상케 할 만큼 수준급이다. 단순한 활용만을 강조하던 기존 욕실 개념에서 벗어나 점차 그 의미가 확대되면서 컬러나 디자인이 중요시되어 지고, 다양한 기능까지 추가되어 가고 있 다. 욕실 설비 전문 기업 'KTC 코리아'의 다양한 제품을 통해 최근 유행하는 욕실 문화의 흐름을 짚어 본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욕실에 대한 관심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층은 역시 주부들. 과거 건축물 자체에 관심이 집중되었던 시대를 지나 최근까지는 싱크대를 중심으로한 주방 문화에 관심이 모아졌었고, 이제는 욕실에 대한 관심이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욕실에 대한 개념의 변화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과거 '씻는 곳'이란 단순 활용적 차원에서 탈피해 '휴식할 수 있는 곳'이란 넓은 의미로 그 용도가 확대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요즘 나오는 욕실 설비를 보면 그 흐름을 금방 알 수 있는데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우선은 기존의 욕조 대신 여러 기능을 갖춘 샤워부스를 설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샤워부스를 설치하게 되면 주변 욕조 내에 물이 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또 공간을 적게 차지해 나머지 바닥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그러나 욕조가 아예 퇴조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 지어지는 전원주택들 중에는 아예 욕실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넓게 잡거나 일본처럼 욕실과 화장실을 이원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때 설치되는 욕조들은 예전처럼 단순히 물을 받아 몸을 담그는 정도가 아닌 다양 기능을 추가해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 된다. 사람이 누웠을 때 가장 편안한 자세로 쉴 수 있도록 애초부터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되고, 수압을 이용한 마사지가 가능하도록 여러 기능들이 추가되었다.기능적인 다양성뿐만이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마치 호텔 욕실에 들어온 것처럼 디자인과 분위기가 중요시되어지고 있는데 단순한 설비의 디자인뿐만이 아니라 각 설비들의 조화에서 오는 전체적인 분위기 연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즘 흐름이다. 특히 세면볼의 경우는 욕실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리더로 과거의 둔탁함은 찾아볼 수 없고, 다양한 모양과 감각적인 컬러로 욕실의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KTC 코리아' 노병룡 이사는 "과거의 욕실은 감추고 싶은 공간이었지만 앞으로의 욕실은 보여주고 싶은 공간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휴식개념의 공간이란 인식이 저변에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田■글 류재청·사진제공 KTC 코리아(02-2068-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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