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인테리어Home >  주택&인테리어
-
[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
[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
[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
[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
-
[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
[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
[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
[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주택&인테리어
-
-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73평 3층 스틸하우스
- 도심에 지은 집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73평 3층 스틸하우스 곽대천 승경신씨 댁은 스터드 공법으로 지어진 스틸하우스로 설계와 시공에 있어서는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외관에서는 절제된 단순함이 느껴지지만 결코 가벼워 보이지는 않는다. 또 베이스로 사용된 화이트 톤과 지붕의 푸른색이 조화를 이루며 산뜻한 이미지를 더해 놓았으며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드라이비트 마감도 눈에 띈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가족 구성원들이 독립적이면서도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층을 구분해 놓았는데, 우선 1층은 현관 우측에 반자로 마감한 거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좌측으로는 2층과 연결되는 계단 그리고 그 앞으로 2층까지 시원스레 솟은 전면창과 식탁, 주방이 자리하고 있다. 전원행을 결심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도시에서 누렸던 편안함을 뒤로한 채 전원생활을 감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전원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값어치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원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생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정도를 넘어 생활자체의 곤란으로 직결된다면 전원생활과 전원주택은 그야말로 후일을 기약해야 하는 막연한 희망사항이 되고 만다. 그렇다 보니 근간에 들어서는 보다 나은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 ‘도심형 전원단지’쪽으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심지어는 도심 속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는 이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특히 도심형 전원주택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지가격에 대한 부담이 적은 지방에서 어렵잖게 찾아 볼 수 있는 새로운 주거유형으로 그 수적인 면에서도 조금씩 확산되어가는 경향을 보인다. 곽대천씨 댁 역시 이와 같은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곽대천 승경신씨 부부 역시 결혼 초부터 전원생활에 대한 꿈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쫓겨 마음과는 달리 다음을 기약하며 하루하루 보내야만 했다. 그리고 그렇게 잊고 지내던 전원생활에 대한 꿈은 아이들이 조금씩 커가면서 다시금 마음속에서 움트기 시작했지만 역시 실행에 옮기기에는 너무도 많은 걸림돌이 가로놓여 있음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마음속으로야 늘 더 늦기 전에 아이들에게 흙을 밟게 해 주고 싶었지만 이제 막 본 궤도에 오른 사업과 수험생이 되어 버린 큰딸의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콘크리트 속에 갇혀 지내는 생활은 더욱이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대안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 바로 도심 속의 전원주택. 내가 전원으로 갈 수 없으면 전원을 내 속으로 불러들이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결심한 일이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고 보니 걸리는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역시 도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입지의 특수성. 그래 관련서적은 물론 많은 전시회를 찾아다녔고 이렇게 적잖은 다리품과 시간을 투자하며 얻은 결실이 바로 ‘포스홈’의 스틸하우스였다. 스틸하우스의 많은 장점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일체식으로 지어지는 공법이고 보니 협소한 공사현장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으며 이에 못지않게 자유로운 공간연출을 통해 보다 멋스러운 집의 모양새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었다. 시공사측과 많은 의견조율을 거쳐 시작된 공사는 단 3개월 만에 끝이 났고 건축주는 지난 2월 그토록 바라던 새보금자리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곽대천 승경신씨 댁은 스터드 공법으로 지어진 스틸하우스로 설계와 시공에 있어서는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외관에서는 절제된 단순함이 느껴지지만 결코 가벼워 보이지는 않는다. 또 베이스로 사용된 화이트와 지붕의 푸른색이 조화를 이루며 산뜻한 이미지를 더해 놓았으며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드라이비트 마감도 눈에 띈다. 이 집은 도심에 자리한 집이고 보니 공간구성에 있어 무엇보다 여유로움을 많이 강조시켜 놓았는데 거실 전면창 앞으로 자연석을 깔아 마련한 데크가 그렇고 작지만 온 가족의 정성이 묻어나는 정원에서는 도심 속의 자연공간을 연출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이제는 아이들이 그렇게도 키우고 싶어하던 강아지도 두 마리씩이나 기를 수 있게 되었다”는 곽대천씨는 “도심에 자리한 주택이고 보니 주위와의 조화를 위해 절제된 라인만을 사용하면서도 멋스러움을 잃지 않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 같은 건축주의 생각은 실내구조와 인테리어에도 잘 반영되어 있는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여느 전원주택들이 추구하는 공간구성과 많이 닮아있음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지붕선을 살려 놓은 널찍한 거실이 그렇고 온돌마루로 마감된 바닥재에서 전해지는 원목의 질감이 그렇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도 가족 구성원들이 독립적이면서도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층을 구분해 활용하고 있는데 우선 1층은 현관 우측에 반자로 마감한 거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좌측으로는 2층과 연결되는 계단 그리고 그 앞으로 2층까지 시원스레 솟은 전면창과 식탁, 주방이 자리하고 있다. 전면창을 감싸 안으며 2층에서 흘러내리는 커텐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인데 중세시대의 건물에 들어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이외에도 함께 생활하는 장모님을 위해 마련해 놓은 옥돌방도 이 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2층은 수험생인 큰딸과 중학생인 아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화장실과 미니 주방을 마련해 놓은 것 외에는 기본적인 구획에 있어서 1층과 별반 다른 점이 없지만 거실의 인테리어에서는 1층의 거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같은 면적의 공간, 거기에 별반 다르지 않은 공간 구성에서 느껴지는 식상함을 인테리어를 통해 전혀 다른 느낌의 공간으로 연출해 낸 건축주의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으로, 1층 거실이 현대적인 산뜻한 공간이라면 2층 거실은 중후함이 묻어나는 차분한 공간이라 할 만하다. 3층 공간은 전적으로 두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1, 2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소한 공간이지만 두 부부만을 위한 독립공간으로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침실에는 화장실은 물론 침대 머리맡 뒤로 드레스룸과 티룸을 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으며 또, 상대적으로 좁아진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벽면 수납공간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홈시어터 시스템과 자그마한 바(Bar)를 갖춘 공간을 별도로 마련, 생활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으로서의 주택이 아닌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부여해 놓은 것이다.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남 울산광역시 방어동 건축형태 : 3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 73평(1층 30평, 2층 24평, 3층 19평) 실내구조 : 1층(거실, 방2, 화장실, 주방겸 식당) 2층(거실, 방2, 화장실, 미니주방) 3층(방2, 화장실) 외벽마감 : 드라이비트 내벽마감 : VP도장 창호재 : 시스템창호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마닥재 : 온돌마루 건축비용 : 평당 3백만원 ■설계 및 시공 : (주)포스홈 영남지사 054-281-1951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73평 3층 스틸하우스
-
-
용인 ‘미르마을’에 지은 미국식 2층 목조주택
- 단지에 지은 집 용인 ‘미르마을’에 지은 미국식 2층 목조주택 60평 규모로 지어진 이 집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과 2층의 면적이 각각 40평, 20평에 이르며 건축 외 공간으로 4평 남짓한 데크가 마련되어 있는 전형적인 전원주택으로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서구화되어 가는 생활패턴을 고려, 설계에서부터 미국식 라이프 스타일을 적용시켜 놓았다는 것으로 1층은 생활공간으로 그리고 2층은 주거공간으로의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시공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전체적인 공간구성에 있어서도 주거공간으로서의 안락함과 편리성은 물론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성까지 가미시켜 놓았으며 그 외에도 각각의 공간에 대한 독립성과 연결성이 적절하게 조화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에 자리한 이 집은 도심형 전원주택단지인 ‘미르마을’에서 단지분양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지어 놓은 모델하우스로 전원주택의 전형을 고스란히 담아 낼 수 있도록 시공되었다. 이 집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구조 주택으로 총 건축면적이 60평이며 1층과 2층의 면적이 각각 40평, 20평에 이른다. 또한 건축 외 공간으로 4평 남짓한 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외관에서는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최대한 살려 놓았는데, 우선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박공으로 시공된 지붕에는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을 얹어 전원주택의 멋을 한층 더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면창 앞으로 펼쳐 놓은 데크에서는 전원주택으로서의 운치가 묻어난다. 이 같은 전형적인 멋스러움은 실내구조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데, 특이한 점이라면 점차 서구화되어 가는 생활패턴을 고려, 설계에서부터 미국식 라이프 스타일을 적용시켜 놓았다는 것으로 1층은 생활공간으로 그리고 2층은 주거공간으로의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시공이 이루어졌다. 미국식 라이프 스타일 적용시킨 실내 구조 전체적인 공간구성에 있어서도 주거공간으로서의 안락함과 편리성은 물론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성을 가미시켜 놓았으며 그 외에도 각각의 공간에 대한 독립성과 연결성이 적절하게 조화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모든 가족의 공동 생활공간으로 꾸며진 1층의 경우는 2층까지 오픈 시켜 놓은 시원스런 공간연출을 통해 전원주택으로서의 여유로움을 강조했으며 거기에 한 벽면을 가득 메우는 격자형 전면창에서도 전원주택으로서의 운치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공간 구획에 있어서는 거실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주방과 식당을 그리고 좌측, 현관 옆으로 2개의 방이 마주보도록 배치시켜 놓았는데, 특히 근간에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홈시어터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단순히 공간을 할애한 수준을 넘어 완벽한 차음과 음향적 조율을 고려한 마감재를 사용, 완벽한 홈시어터 공간을 구현해 놓았는데, 이는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먹고 자는 주거공간의 차원을 넘어 하나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삶의 질적 향상을 원하는 전원주택 선호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부분이다. 문화공간으로서의 주거 공간 주방과 식당은 같은 동선 상에 위치시키면서도 주방의 싱크대를 ‘ㄷ’자 형으로 배치시켜 각각의 공간이 독립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해놓았다. 또한, 주부의 활동반경을 고려 비교적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충분한 수납이 이뤄 질 수 있도록 주방 옆으로 다용도실을 마련하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주방과 현관을 잇는 복도의 중간에는 반투명 유리를 채워 넣은 구조물을 설치, 멋스러움을 더하면서도 시선을 분리시키는 세심함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전원주택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벽난로 역시 거실의 중앙 벽면에 마련해 뒀는데 포근한 날씨탓에 다소 등한시 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인테리어 뿐 아니라 실질적인 난방수단으로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 벽난로의 경우는 특히 날씨가 포근한 이 즈음에 전원주택을 마련하고자 하는 이들이 반드시 체크를 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2층 공간은 전적으로 주거를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었는데 그렇다 보니 조금은 평이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3개의 방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침실과 두 개의 방을 계단을 통해 구분, 적당한 거리를 유지시켜 놓았으며, 침실에는 별도의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독립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또 각각의 방에 설치한 붙박이장은 공간 활용도를 염두에 둔 것이며 이외에도 모든 연결공간의 문턱을 없애 청소와 이동에 있어 편리성을 가미시켜 놓은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주택은 ‘미르마을’의 주택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주)동림에서 시공한 집으로 단지를 분양 받은 이들 중 주문건축을 원하는 이들에 한해 건축이 가능하며 각종 자재와 인테리어의 차이에 따라 건축비용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미르마을’ 건축형태 : 2층 2×4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60평 (1층 40평, 2층 20평) 실내구조 : 1층 - 거실, 방2, 화장실, 주방겸 식당 2층 - 방3, 화장실2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벽지 창호재 : 수입 비닐 시스템 창호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 난방시설 :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 자하수, 상수도 건축비용 : 평당 3백50만원 ■시행 및 시공 : 미르마을 031-333-8942/www.mirvill.co.kr ■ 용인시 포곡면, 도심형 전원주택 단지 ‘미르마을’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에 자리한 전원주택 단지 ‘미르마을’은 전형적인 도심형 전원주택단지로 2만여 평에 이르는 부지에 50세대가 자리할 대단위 단지다. 이미 12필지에 대한 1차분양은 마감됐으며 현재 23개 필지에 대한 2차 분양이 실시 중이다. 미르마을의 가장 큰 장점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경관과 더불어 다양한 기반시설이 갖춰진 도심형 전원주택이라는 점인데 용인 나들목에서 3Km에 자리한 뛰어난 입지여건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상수도와 도시가스 공급 등 도심형 전원주택으로서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려 놓았다는 점이다. 또한 2006년 완공 예정인 경전철 공사가 마무리되면 국내에서 유일한 역세권에 자리한 전원주택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단지 내 여유부지를 활용, 1천여 평에 이르는 테마공원과 연못, 산책로 등을 조성할 예정이며 세대별로 15평 정도의 텃밭을 제공할 계획도 함께 세워두고 있다. 현재 분양되는 필지는 1백80평에서 3백평까지 다양한 평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필지는 평당 80~90만원선에 분양이 이뤄지고 있어 가격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주택의 건축에 있어서는 개별건축과 주문건축을 병행, 입주자의 선택에 맞춘 시공이 가능하도록 해 놓았다. 분양문의 : 031-333-8942 / www.mirvill.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용인 ‘미르마을’에 지은 미국식 2층 목조주택
-
-
충주백석으로 마감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 실내 돋보이는 집 충주백석으로 마감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철근 콘크리트 주택이 외관상 다소 단순해 질 수 있다는 걱정은 황재수씨 댁을 접하면서 말끔히 사라져 버린다.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처럼 다양한 멋을 부리기에는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나름대로의 멋이 느껴지는 외관에서는 참신함 마저 느껴질 정도. 우선 완만하면서도 나름대로 멋을 부려 놓은 지붕선과 굴곡 없는 라인으로 단순미를 강조한 외형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지며 형태상의 단순함을 피하기 위해 설치한 아치형 구조물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역시 거실과 연결되는 라운드형 전면창의 모양새는 단연 돋보이는 부분이다. 경북 대구시 불로동에 자리한 황재수씨 댁은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60평 규모의 2층 주택으로 목재나 스틸 등 다양한 구조재 중에서 특히 철근 콘크리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라고 짧게 답한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충격에 강하다는 것. 이는 탄력성이 뛰어난 철근과 견고성이 뛰어난 콘크리트가 서로 결합되면서 서로의 단점을 상호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이런 장점을 앞세워 현대 건축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는 구조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원주택에서 철근콘크리트조 주택은 그리 환영을 받고 있지는 못하다. 이는 답답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자연 친화적 생활을 원하는 전원주택 선호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도 가장 대중화되어 있는 건축양식이라는 강점과 다양화되어 가는 구조재의 등장으로 철근콘크리트조 주택 역시 전원주택의 또다른 유형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실정이다. 충주백석의 아름다움 돋보이는 외관 철근 콘크리트 주택이 외관상 다소 단순해 질 수 있다는 걱정은 황재수씨 댁을 접하면서 말끔히 사라져 버린다.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처럼 다양한 멋을 부리기에는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나름대로의 멋이 느껴지는 외관에서는 참신함 마저 느껴질 정도. 우선 완만하면서도 나름대로 멋을 부려 놓은 지붕선과 굴곡 없는 라인으로 단순미를 강조한 외형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지며 거기에 형태상의 단순함을 피하기 위해 설치한 아치형 구조물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돋보이는 부분은 역시 거실과 연결되는 라운드형 전면창. “구조재의 특성상 모든 라인을 직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다 보니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디자인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 생각한 것이 라운드형 전면창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모양새에 크게 변화를 줄 수 없었던 건축주로서는 아쉬우나마 라운드형 전면창으로 변화를 시도했고 그 결과 독특한 디자인을 연출해 내는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충주백석으로 마감한 외벽의 화이트와 유리의 블루 그리고 처마 밑 마감에 사용된 원목의 브라운이 어우러져 단순하지 않은 색의 조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이외에도 대리석을 깔아 고급스러움을 더한 데크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선 굵은 원목들 역시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시공이 이뤄진 부분으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건물외관은 전체적으로 평이한 구성을 하고 있지만 각각의 면마다 특색을 살려 시공이 이뤄진 탓에 정면과 측면의 모양새에서는 같은 집이라 하기가 어색할 정도로 차별화 된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로인해 보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집으로 느껴질 정도다. 이 같은 고급스러운 외관을 가능하게 한 것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외벽마감재로 사용된 충주백석. 웅장함에 우아함을 더하는 충주백석은 이미 멋을 아는 많은 건축주들이 선호하는 마감재로 그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지만 아직은 높은 가격대로 대중화되어 있지는 않은 상태. 외벽 마감을 담당했던 홍익개발의 최영묵 사장은 “충주백석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자연미가 살아있는 아름다움이지만 이외에도 방음과 단열이 뛰어나며 원적외선을 방출해 어떤 자재보다 뛰어난 마감재”라고 설명하고 “규격화된 제품의 생산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키워나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플한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실내 “전체적으로 단순한 구성을 기본으로 한 외관과 마찬가지로 실내구조 역시 심플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살린 시공을 중요시 했습니다.” 현관을 들어서면 우선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높은 천장고의 거실과 마주하게 되며 그 좌측으로 부부 침실과 주방겸 식당이 자리하고 있고 정면으로 2층과 연결된 계단 그리고 그와 같은 동선상에 화장실과 하나의 방을 위치시켜 비교적 단순한 공간구획이 이뤄졌다. 또한 각각의 공간에 대한 독립성도 간과되어 있지 않은데, 특히 부부 침실의 경우 별도의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부부 독립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시공이 이뤄졌으며 이와 함께 욕실과 이어지는 부분을 아치형으로 시공해 멋스러움을 더하는 세심함도 잊지 않고 있다. 내부구조에서는 조형적 아름다움과 함께 복잡하지 않은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한 시공이 많이 눈에 띄는데, 원목과 천연페인트가 조화를 이루는 벽면과 천장에서는 심플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스프레이식 도장방식을 택한 거실벽면의 경우는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군데 군데 분홍빛 점들이 촘촘히 박혀 있어 마치 벽지로 마감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게 처리되었다. 이외에도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려 놓은 2층 난간 역시 조형적 아름다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田 ■ 글 사진 정철훈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충주백석으로 마감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
-
‘명달리 이야기’의 그 집, 30평 단층 황토주택
- 명달리 이야기 ‘명달리 이야기’의 그 집, 30평 단층 황토주택 이 곳 저 곳 현장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혹시나 작은 현장이라고 방치하는 것은 아닐까 가슴 졸이실까 봐 우리는 다시 무리를 감수하고 책임자를 배치 시켰다. 그 후 밝아진 두 내외의 얼굴을 나는 기억한다. 마감 공정에 매일 같이 현장으로 출근했던 두 내외의 마음 또한 안다. 시간마다 커피와 빵, 음료수를 들고 다니며 농담으로 던지는 그 친근한 미소가 없었다면, 건축주의 그 애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명달리 집은 없었을 것이다. 시골에 묻힌 인생의 결단, 틀고 앉은 집을 부술 수밖에 없었던 고뇌, 둥지를 새로 트는 그 열망이 있었기에 지금의 명달리 집이 더욱 빛나는 것 일게다. 지난 3월부터 연재되어 5월, 6월까지 3회에 걸쳐 본지에 연재되던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의 ‘명달리 이야기’의 그 집이 지난 5월 완성되었다. ‘명달리’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양평군 명달리에 속하지만 양평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우리가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양수리 일대나 양평 읍내와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다. 양수리에서 수입리 카페촌까지 간 뒤 거기서 명달리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하여 계곡을 따라 10여 km를 더 가야하는데, 마치 강원도의 어느 산골 마을을 연상시킨다. 그동안 연재되어 잘 알려진 대로 건축주 내외는 모두 의사였다. 남편은 정형외과, 부인은 피부과 전문의로 한마디로 ‘잘 나가는 길’을 마다하고, 이 곳 시골에 묻혀 농사를 지으며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만큼 ‘명달리 이야기’는 단순한 주택 얘기가 아닌, ‘삶의 방식’과 ‘인생을 보는 관점’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이며, 진솔하고 잔잔한 이야기 전개로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 집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 번호에선 독자들의 궁금증에 부응한다는 취지에서 완성된 황토주택의 안팎 모습을 소개하고, 세 번에 걸쳐 연재된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의 ‘명달리 이야기’도 이번 호로 끝을 맺는다. 과거의 연재물에서 이어지는 글인 만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이해 차원에서 집을 허물고 다시 황토주택을 짓게 된 배경과 그 과정이 자세히 연재된 2002년 3월호와 5월호, 6월호를 차례대로 먼저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아쉽게도 건축주의 완곡한 고사(苦辭)에 내외분의 모습은 사진에 담지 못했다. 집이 다 되어 갈 때쯤..... 그리고 준공식 날도 김 선생님은 몇 번이나 ......“정말 집짓기를 잘했어, 이번에 집 지으면서 참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한 달 전부터는 나도 매일 같이 일했잖아요. 각 공정별로 사람들이 들어와서 일을 하는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자기 분야에 최선을 다하더라고...... 책상물림, 탁상에 앉아서 이론으로 뭘 못해 봤겠어..... 부끄럽더라고요..... 일하는 사람 땀흘리는 사람이 최고예요. 이번에 다시 집을 짓지 않았더라면 이런 걸 몰랐을 꺼야” “내 열망이 간절해서 인지 몰라요, 집을 부수지 않으려고 이 곳 저 곳 참 많이 돌아 다녀 봤는데 땅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 명달리 계곡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곳을 떠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 열망이 2년 정도 되었을 꺼야...... 헐고 다시 짓자고 결정했지. 한 3년 살아 봤으니 이 터는 내가 가장 잘 알거든요....... 그 때 마침 기사를 보고 행인에 전화를 했는데.... 똑딱, 똑딱, 똑딱 몇 십초 동안을 망설이더라고..... 그러더니 오라는 거야, 딱 걸렸지...” “내가 짓고자 하는 집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게 분명해서 많이 어려웠을 거예요. 하지만 되는 것은 되는 것이고,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거예요, 나는 안 되는 건 빨리 포기해요. 내 생각을 시공사가 잘 받아주고, 일하는 사람들이 짜증 안 내고 함께 만들어 보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나도 힘든 줄 몰랐어요” 집짓기를 정말 잘 했어 김 선생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들으면 나는 절로 웃음이 난다. 그리고 그 말들이 모두 가슴에 와 팍팍 박힌다. 내가 건축을 하는 이유를, 그리고 해야 하는 까닭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한다. 말은 하시지 않지만 김 선생님 내외분 모두 가슴 졸이셨을 것이다. 처음 상담을 할 때부터 ‘거리가 너무 멀다’고......, ‘일반 관리가 잘 될지 모르겠다’고...... 하던 상황에서 목수 일이 한 번 어긋나고, 공사 책임자가 잠시 다른 현장으로 이동했을 때, ‘혹시 이 현장을 방치하는 것은 아닐까’ 가슴 철렁 하셨을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부순 예전의 통나무집을 지을 때 두 달이면 다 될 집이 6개월을 넘겼다고 한다) 이 곳 저 곳 현장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혹시나 작은 현장이라고 방치하는 것은 아닐까 가슴 졸이실까 봐 우리는 다시 무리를 감수하고 책임자를 배치 시켰다. 그 후 밝아진 두 내외의 얼굴을 나는 기억한다. 마감 공정에 매일 같이 현장으로 출근했던 두 내외의 마음 또한 안다. 시간마다 커피와 빵, 음료수를 들고 다니며 농담으로 던지는 그 친근한 미소가 없었다면, 건축주의 그 애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명달리 집은 없었을 것이다. 시골에 묻힌 인생의 결단, 틀고 앉은 집을 부술 수밖에 없었던 고뇌, 둥지를 새로 트는 그 열망이 있었기에 지금의 명달리 집이 더욱 빛나는 것일 게다. 모든 것은 하늘이 한다 “내가 의사였을 때, 부러진 뼈 제 자리에 갖다 놔 딱 맞추고는 내가 고쳤다고 생각했지......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건 내가 고친 게 아니라 나는 그저 뼈를 제 자리에 갖다 가만 놓은 거야..... 나머지는 자기들이 다 알아서 새 살 돋고 뼈 아물고 한 거지, 그 건 하늘이 하는 거야” 그렇다. ‘하늘이 하는 거야’ 라는 깨달음을 얻기까지 인간은 몇 십 년을 산다. 내가 잘 나서 무얼 했다는 헛 명예를 지고 그렇게 아둥바둥 거리다...... 그 격전지를 벗어나면 깨닫는다. 자연의 순리 하늘의 뜻, ‘천리(天理)’를 얻는다. 집을 지으며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1년에 상담을 거쳐가는 사람만 해도 1백여명은 넘을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른다고 하면서 ‘얼마면 이렇게 지을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부터 이런 흠 저런 흠 마땅찮아 하면서 ‘뭐 이리 돈이 많이 드냐’고 하는 사람들까지...... 겪어 보니 정말 집은 아무나 지어서는 안 될 것 같다. 건축을 의뢰하는 사람이나 집을 짓는 시공사나 모두 절실한 사람, 간절한 열망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면 해서는 안 될 일 같다. 돈으로 짓는 ‘허장성세’의 집, 돈벌이만을 위해 건축을 하는 집장사의 집으로선 소망을 담지 못한다.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집은 소망하는 건축주와 열정적인 시공사가 함께 존재하여야만 한다. 그럴 때 나머지 모든 것은 하늘이 알아서 할 것이다. 가슴 속에 담는다 아비나 어미를 떠올릴 때처럼, 명달리 두 내외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온다. 왜 일까? 보고 싶음은 또 무엇일까?...... 가슴속에 담는다. 田 ■ 주택의 주요 특징 - 간이 주추에 홈을 파고 목재기둥을 세워 목재의 변형 방지 - 거실은 삼량식(대들보, 서까래 노출 천정) 구조 - 거실하단은 루버 마감, 상단은 황토미장 노출 - 외벽 창틀하단은 인조석에 넓은 줄눈처리(한옥 느낌), 상단은 황토미장 - 외부 우드샷시, 내부 창살창호지 여닫이창 - 낮은 대문 출입구, 옛날대문, 행거 중문 - 작은방은 구들 및 일반난방 겸용 - 재래부엌에 간이마루, 아궁이 여닫힘 - 심야전기보일러, 온수기, 벽난로, 합병정화조 - 붙박이장 및 책꽂이 설치 ■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사진 류재청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명달리 이야기’의 그 집, 30평 단층 황토주택
-
-
주택과 소품, 옛날 느낌 잘 살아있는 20평 황토주택
- 느낌이 있는 집 주택과 소품, 옛날 느낌 잘 살아있는 20평 황토주택 사용된 황토 벽돌은 황토 70%에 볏짚, 규사, 고운 바닷모래 등이 적당히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여기서 바다 모래가 쓰이는 이유는 시멘트 건축물과 달리 적당한 염분은 황토의 성질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별채는 5평 규모의 작은 방으로 본채와 다른 점은 지붕에 소나무 대신 짚을 이어 얹었고, 난방 역시 장작을 땔 수 있도록 아궁이를 만들고 구들을 놓았다. 가마솥이 걸린 부뚜막 풍경은 이 집에서 느껴지는 옛날 느낌중의 백미(白眉) 중의 하나로 꼽힌다. 별채는 일종의 찜질방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내부에선 벽체와 천장은 물론 바닥까지도 황토로 마감했고, 특히 바닥의 경우는 황토 미장 외에 더 이상의 다른 마감을 하지 않았다. 최근 완성된 20평 규모의 황토주택이다. 본채가 15평, 별채가 5평 정도로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에 속하며, 국화리저수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잡고 있다. 원룸식의 본채와 별채로 구성된 이 집은 비교적 전통적인 옛날 분위기가 잘 재현되어 있으며 건축주가 옛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 자잘한 소품들까지 가세해 한층 그 느낌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우선, 대문부터가 제주도 식을 따랐기 때문에 방문자로 하여금 색다른 느낌을 전달해 주는데, 전체적으로도 별채와 본채가 기억자 형태로 배치되고 그 앞으로 마당이 자리 잡아 배치와 구도면에서도 옛날 정서가 엿보인다. 본채를 비롯해 앞뒤 마당과 텃밭 그리고 건축주가 수집한 옛날 소품들이 조화를 이루어 흡사, 시대를 거슬러 정말 옛날로 돌아간 듯한 정겨움이 느껴지는 집이다. 본채의 경우, 벽체는 황토벽돌에 안팎으로 황토 미장을 했고, 지붕엔 조금은 투박해 보이는 두툼하게 자른 소나무를 얹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으로 중문이 나오고 이를 열면 정면으로 벽난로가 있고 그 옆으로 화장실이 위치해 있다. 반대쪽으로는 주방이 자리잡고 있으며 주방 전면을 바(bar) 식으로 꾸몄고, 이 주방을 통해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본채 앞으로는 옛날식 툇마루가 그대로 놓여지고 그 아래엔 댓돌을 놓았고, 현관은 옛날식 솟을대문을, 창호는 여닫이와 미닫이문을 적절히 사용했다. 사용된 황토 벽돌은 황토 70%에 볏짚, 규사, 고운 바닷모래 등이 적당히 함유되었는데, 여기에 바다 모래가 쓰이는 이유는 시멘트 건축물과 달리 적당한 염분은 황토의 성질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별채는 5평 규모의 작은 방으로 본채와 다른 점은 지붕에 소나무 대신 짚을 이어 얹었고, 난방 역시 장작을 땔 수 있도록 아궁이를 만들고 구들을 놓았다. 가마솥이 걸린 부뚜막 풍경은 이 집에서 느껴지는 옛날 느낌중의 백미(白眉) 중의 하나로 꼽힌다. 별채는 일종의 찜질방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내부에선 벽체와 천장은 물론 바닥까지도 황토로 마감했고, 특히 바닥의 경우는 황토 미장 외에 더 이상의 다른 마감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방에 그냥 누워도 흙이 묻어나지 않고, 물걸레질을 해도 무방하다는데 여기엔 이 집을 지은 (주)황토집마을 장기룡 사장이 개발한 특별한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황기룡 사장은 일반건축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황토 건축으로 방향을 전환한 경우다. 그에 따르면 그 ‘우연한 기회’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은 물론, 온몸이 퉁퉁 부어있었고 그 것이 황토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황토를 알게된 계기였다고 한다. 통증은 없었지만 몸을 움직이기에 거북하고 살이며 몸이 내 것 같지 않은 어색함과 걱정에 마음까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당장 병원에 달려갈 상황이 못 되었던 터라 하루를 더 기다렸지만 다음날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더럭 겁이 났다. 병원에 달려가고서야 비로소 진찰을 받고 약을 지어먹으며 차츰 부기(浮氣)가 가라앉았지만 병원에서도 원인이 여러 가지 일 수가 있기 때문에 정밀하게 검진을 하지 않고는 딱히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한다. 나름대로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그 날 밤 건축을 막 끝낸 새로 지은 집에서 잤다는 것 외에 평상시와 다른 특이 사항은 없었다. 이렇게 출발한 의구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좀더 확실한 심증으로 굳어졌는데 그 ‘새 집’이 문제였던 것 같았다. 다시 말해, 새로 지은 집의 자재에서 나온 독성들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사실 따지고 보면 시멘트 벽돌로 둘러 쌓인 데다 여러 가지 본드 냄새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자재 냄새들이 집안 가득 배어 있었으니 몸이 이상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집을 지으면 적어도 한 두달은 비워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지금의 지론((持論)도 당시의 사건에서부터 비롯되었다. 그러나 그 때의 일은 충격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큰 깨달음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철근콘크리트나 시멘트 벽돌주택을 지었던 장기룡 사장은 급기야 황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때부터 시작된 황토에 대한 공부는, 자연 소재인 만큼 적어도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으며 습도와 온도조절 능력이 있어 사람이 생활하는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니 과거엔 흙은 먹기도 했으며 특히, 배앓이를 할 때는 ‘지장수(地奬水)’라는 것을 마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장수’는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언급되어 ‘독버섯을 먹으면 생명이 위독하고, 특히 신나무버섯을 먹으면 계속 웃다가 죽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이 물을 마시면 나을 수 있다’라고 적고 있다. 이후, 이러한 의구심을 바탕으로 황토에 대한 많은 공부를 했는데, 지금은 자신이 개발한 자신만의 성분이 배합된 황토벽돌을 만들고, 이를 가지고 주택을 짓기도 하고, 또 지장수를 만들기도 한다.田 ■ 글 사진 류재청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주택과 소품, 옛날 느낌 잘 살아있는 20평 황토주택
-
-
안정된 외관 돋보이는 H빔 철골조 주택
- 잘 지은 전원주택 안정된 외관 돋보이는 H빔 철골조 주택 김현소 교부환씨 댁은 H빔 철구조물 패널 보강방식으로 지어진 2층 주택으로 병아리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벽과 지붕의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이 조화를 이루며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으며 이와함께 각각의 공간을 구분 짓는 겹지붕들 역시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더하는데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집의 자랑거리는 비단 집의 모양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4개월 남짓 생활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정돈되어 있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충북 청원군 미원면. 광천수로 유명한 초정리를 지나 고개 하나를 넘으면 마주하게 되는 미원면은 초정리와 지척에 위치한 터라 물 좋기로 유명한 곳으로 김현소 교부환씨 부부가 이 곳으로 이삿짐을 옮긴 것은 지난 3월.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살아온 지 꼬박 10년이라는 세월을 흘려 보낸 뒤의 일이다. 이들 부부는 이미 10년전에도 전원생활을 위해 부지를 구입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연이 없어서일까. 부지를 구입한 뒤 적잖은 마음고생에 시달려야만 했다. “어떻게 부지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부지를 구입하고나니 도로 개설에 문제가 생겨 건축허가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백방으로 알아보고 다녔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 결국 전원행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 나가기로 결심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노력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나갔다. 한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참이고 보니 보다 신중해 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습니다. 관련 서적은 물론 각종 박람회들도 직접 찾아다니며 정보를 구했습니다.” 어느정도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진 부지선정. 1년여의 시간을 투자한 후에야 지금의 부지를 구입할 수 있었다. 설계와 시공을 맡길 업체선정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하기는 마찬가지. 잠시 머무는 별장이 아니기에 부지선정 못지 않은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인연을 맺게 된 곳이 남양하우징건설이었다. 시공된 집들의 모양새는 물론 저렴한 건축비용 역시 건축주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시공을 의뢰했던 것은 아니다. 시공되어 있는 집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장단점을 파악하는 일에 있어서도 결코 소홀할 수 없었다. 그렇게 다리품을 팔며 보낸 시간만도 수개월, 그렇게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설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설계도면을 받아들기까지도 적잖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건축의 기본은 설계라는 생각에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 마음에 꼭 드는 설계도면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수정이 이뤄졌습니다. 번거로운 일이었지만 그때마다 웃는 얼굴로 일을 처리해준 시공팀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10여 년을 기다려 온 일이고 보니 몇 개월 정도의 시간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설계도면을 받아 들고 나서의 일은 말 그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1년 중 가장 추운 12월에 시작된 공사였지만 다음 해 3월, 그러니까 단 4개월만에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공사기간 중 시공팀도 시공팀이지만 특히, 마을주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김현소씨는 “전원생활을 하시는 분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원주민들과의 마찰을 전원생활에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는 것 같은데, 저희는 그런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오히려 저희들이 많은 도움을 받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마을 주민들의 친절이 고마워 이들 부부는 상량식을 겸해 조촐한 마을잔치를 열기도 했다. 공사기간 동안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현장을 찾았던 건축주지만 막상 이삿짐을 옮기려고 찾은 집은 지금까지 기다려 온 시간에 대해 보상이라도 하듯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김현소 교부환씨 댁은 H빔 철구조물 패널 보강방식으로 지어진 2층 주택으로 병아리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벽과 지붕의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이 조화를 이루며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으며 이와함께 각각의 공간을 구분 짓는 겹지붕들 역시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더하는데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전면창 앞에서 현관으로 이어지는 데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주위보다 다소 높은 곳에 자리한 부지다 보니 데크에만 서도 온 마을에 한 눈에 들어 올만큼 탁 트인 조망권을 자랑하고 있다. 이 집의 자랑거리는 비단 집의 모양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4개월 남짓 생활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정돈되어 있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아직 듬성 듬성 제자리를 잡지 못한 잔디와는 달리 4백여 평에 이르는 텃밭에는 온갖 채소류들이 늘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는데, 그 정돈되어 있는 폼이 전문(?) 농사꾼의 솜씨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갈하다. “아마 이 일을 업으로 한다면 단 하루도 버티기 힘들겠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보니 잡초 뽑는 일마저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구획을 통해 각각의 공간을 분리시키고 있는데, 우선 거실을 기준으로 좌측으로 부부침실과 화장실이 같은 동선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면으로 주방겸 식당과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주방겸 식당은 주부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는 부분으로 우선 전체공간에 비해 비교적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으면서도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용도실을 별도로 갖춰 놓았다. 또한 전면창을 설치, 일조량을 확보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전면창 앞으로 자그마한 데크를 마련, 주부의 작업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원으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세심한 설계가 이뤄졌다. 또한 두 부부만이 생활하는 공간이라는 점은 감안해 공간구획을 최소화시키고 있는데, 많은 별도의 공간보다는 보다 넓은 공간 위주의 설계가 이뤄졌다. 그래서인지 1층과 2층을 통털어 3개의 방만을 마련했으며 그대신 부부가 함께 지내는 거실과 식당 쪽으로 많은 공간을 할애해 놓았다. 실용적인 공간연출을 강조하고 있다고 해서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면창을 설치한 널찍한 거실과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천장에서는 전원주택이 멋스러움을 그대로 읽어 낼 수 있다. 특히 실크벽지로 마감한 다른 내벽들과는 달리 천장은 루바로 마감, 그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안정된 외관 돋보이는 H빔 철골조 주택
-
-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60평 2층 스틸하우스
- 외부 산뜻한 집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60평 2층 스틸하우스 정용수 송명숙씨 댁은 68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각각 40평, 18평의 면적을 이루고 있다. 간결한 라인을 강조한 외관에서는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기는데 특히,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벽을 파스텔 톤으로 처리,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데크와 현관을 이어주는 부분 그리고 현관과 정원의 연결부위에 사용된 아치형 구조물도 눈에 띄는 부분으로 이는 시각적인 단조로움을 피하는 익스테리어적인 측면과 함께 데크 위로 뻗어 나온 처마를 받쳐주는 기능적인 면도 고려한 것이다. 이외에도 주방의 전면창 앞으로 마련해 놓은 정방형의 데크에는 전원생활의 여유가 한껏 묻어나는 간이 탁자와 바비큐 그릴이 비치되어 있으며 데크 앞, 정원 한 구석에 마련해 놓은 자그마한 정원도 앙증맞기 그지없다. 스틸하우스는 더 이상 전원주택 선호자들에게 낯선 구조재가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스틸하우스를 짓고 생활하고 있으며 그 관심도에 있어서도 날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틸하우스의 장점으로는 짧은 공사기간과 저렴한 건축비용 거기에 목조주택 못지 않은 차별화 된 모양의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몰개성화되어 가는 전원주택의 형태에 식상함을 느낀 건축주들에게 스틸하우스는 적잖은 매력을 느끼게 할만하다. 정용수 송명숙씨 역시 천편일률적으로 흐르는 전원주택의 모양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욕심에 스틸하우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는 저마다 전원생활에 대한 기준과 목적이 다른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생각에서다. “구조재 선정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떠한 기준과 목적을 가지고 전원생활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한 두 해 살고 말 것도 아닌데 너무 유행에만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자신들의 생활방식과 전원생활의 기준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구조재를 선택하게 되었고 또한 그에 걸맞는 설계와 시공이 이뤄졌다. 시공에 앞서 이뤄진 부지선정에 있어서도 이 같은 생각은 그대로 반영되었다.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주의 입장에서 출퇴근 시간에 크게 구애를 받을 것은 없었지만 혼자가 아닌 가족을 위한 전원생활이고 보니 자신의 입맛만을 고려한 부지선정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았고 그런 이유로 주위경관에만 치우치기보다는 모든 가족들이 조금씩 양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부지선정이 이루어졌다. “우선 도심과의 거리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둔 상태에서 부지선정이 이뤄졌습니다. 직장 문제도 그렇지만 아직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교육문제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도심과의 거리를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도시에서 생활할 때와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전원생활이고 보니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대중교통이나 편의시설 등 도시생활보다 불편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전원행을 결심한 것은 그 보다 많은 전원생활의 매력에 이끌렸기 때문입니다. ” 정용수 송명숙씨 댁은 68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각각 40평, 18평의 면적을 이루고 있다. 간결한 라인을 강조한 외관에서는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기는데 특히,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벽을 파스텔톤으로 처리,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데크와 현관을 이어주는 부분 그리고 현관과 정원의 연결부위에 사용된 아치형 구조물도 눈에 띄는 부분으로 이는 시각적인 단조로움을 피하는 익스테리어적인 측면과 함께 데크 위로 뻗어 나온 처마를 받쳐주는 기능적인 면도 고려한 것이다. 이외에도 주방의 전면창 앞으로 마련해 놓은 정방형의 데크에는 전원생활의 여유가 한껏 묻어나는 간이 탁자와 바비큐 그릴이 비치되어 있으며 데크 앞, 정원 한 구석에 마련해 놓은 자그마한 정원도 앙증맞기 그지없다. 내부구조에서는 외관과는 또 다른 느낌의 멋스러움이 묻어난다. 우선 실크벽지로 마감한 내벽에서 느껴지는 화사함과 바닥마감재로 사용된 월넛의 중후함이 어울려 차분함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거기에 하이실링으로 처리된 천장에 사용된 원목 월넛 역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유난히 많은 조명을 통해 연출되는 아기자기한 멋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천장이나 벽면 요소 요소에 촘촘히 박혀 있는 많은 조명들로 인해 보다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특히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는 벽면의 조명은 수납식 공간에 반투명 유리를 활용한 것으로 보다 운치있는 분위기 연출을 위한 건축주의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널찍한 거실과 높은 천장고 거기에 한 벽면을 가득 메운 전면창과 그 위로 설치된 아치형 채광창들 역시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더하는 부분이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가능한 한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구획을 기본으로 설계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에 있어서는 현대적인 감각과 실용성 그리고 편리성을 많이 가미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은 전적으로 주부의 동선과 편의를 강조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화이트를 기본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짙은 월넛을 사용한 제품으로 포인트를 살리는 세심함이 돋보인다. 또한 데크와 이어지는 전면창을 설치, 일조량 확보는 물론 주부의 동선을 줄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부부침실의 경우는 아파트에서만 생활한 부인을 위해 드레스룸과 별도의 욕실을 마련, 독립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했으며 두 아이의 생활공간을 2층으로 구분해 층간 독립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두 아이가 사용하는 2층 방은 이동식 칸막이를 사용, 필요에 따라 공간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와함께 밝은 색의 벽지를 사용한 인테리어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를 고려한 세심한 인테리어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60평 2층 스틸하우스
-
-
영국의 평범한 가정집 분위기 잘 보여주는 폴과 린유씨 댁
- 영국의 주택 영국의 평범한 가정집 분위기 잘 보여주는 폴과 린유씨 댁 대개의 영국 주택들이 그렇듯이, 이 곳 역시 외벽을 벽돌을 마감한 주택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앞마당 일부는 정원과 주차 공간으로 할애하고 있다. 또 심플한 앞쪽의 정원과 달리 두 집 모두 뒤쪽으로 훨씬 더 넓은 마당 면적을 확보하고 온 가족의 휴식과 놀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꾸며 놓았다. 먼저 들린 폴씨의 집은 3층 조적조 주택으로 벽체는 블록으로 쌓고, 외부를 벽돌로 마감한 대표적인 영국풍의 주택이다. 언뜻 보기엔 2층처럼 보이나 실제는 3층 주택이며 지붕 쪽의 뻐꾸기창이 3층 부분에 해당된다.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이 분명하고 외부 이미지가 단조로워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저택형 이미지가 잘 살아있다. 이 글은 지난 6월,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취재했던 내용으로 7월호 ‘영국 특집’에서 기사가 넘쳐 싣지 못했던 글이다. 지난 호에 실린 ‘영국 특집’ 기사가 영국의 대략적인 주택 문화와 ‘포톤’이라는 영국 주택회사의 건축 유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번에 소개하는 집은 보편적인 일반 가정집에 대한 이야기다. 두 집 모두 런던 외곽의 단독주택이라는 점과 영국인들의 보편적인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두 집 모두 공교롭게도 집주인이 미국인이며 중간에 영국으로 이주해 온 경우라는 점이지만, 그러나 집안 곳곳에서 영국다운 분위기는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이해 차원에서 지난 7월호에 실린 영국 특집 기사를 먼저 읽어볼 것을 권한다. 영국에 머물며 개인 주택으로는 런던 외곽 ‘햄스턴 코트’에 있는 폴과 린유씨 댁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공교롭게도 이 두 집의 주인 부부는 모두 미국인으로 미국에서 거주하다 영국으로 이사온 경우였다. ‘햄스턴 코트’는 런던 외곽에 위치한 고급 주택단지로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 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부유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주택들이 대로(大路)를 중심으로 길 양옆으로 나란히 늘어 서 있는데 시내에서 주로 보았던 다세대 개념의 주택들과 달리 단독형 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개의 영국 주택들이 그렇듯, 이 곳 역시 외벽을 벽돌을 마감한 주택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앞마당 일부는 정원과 주차 공간으로 할애하고 있다. 또 심플한 앞쪽의 정원과 달리 두 집 모두 뒤쪽으로 훨씬 더 넓은 마당 면적을 확보하고 온 가족의 휴식과 놀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꾸며 놓았다. 먼저 들린 폴씨의 집은 3층 조적조 주택으로 벽체는 블록으로 쌓고, 외부를 벽돌로 마감한 대표적인 영국풍 주택이다. 언뜻 보기엔 2층처럼 보이나 실제는 3층 주택이며 지붕 쪽의 뻐꾸기창이 3층 부분에 해당된다.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이 분명하고 외부 이미지가 단조로워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영국의 저택형 이미지가 잘 살아있다. 건물은 지난 1960년 지어졌다. 우선 벽돌의 색깔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데 그러나, 오랜 된 집에서 느껴질 수 있는 조금은 궁색하거나 초라해 보이는 면면(面面) 대신 고상하고 차분한 느낌을 먼저 받는다. 중 간에 한번 리모델링을 했다고는 하나, 지은지 40년이 넘은 집 치고는 매우 잘 정돈된 느낌이 들어 지속적으로 관리가 뒤따랐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폴씨는 금융 계열의 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영국으로 이주해와 지금의 주택을 마련했다. 당시의 주택구입 가격은 1백50만 파운드로, 한화(韓貨)로는 약 27억여원에 해당하는 돈인데 이 액수는 이 지역에서 거래되는 보편적인 금액이거나 그 보다 약간 비싼 매매 가격이라고 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선 정면으로 거실이 위치해 있고, 좌측엔 2층으로 오르는 계단, 그리고 우측으로 주방과 별도의 거실이 또 있다. 외부에서 풍기는 점잖은 이미지에 걸맞게 내부 곳곳에 고가구와 고미술품 즉, 앤틱(Antique)들이 집안 구석구석 자리를 잡아, 미국인이 살고 있는 집임에도 일반적인 영국 가정집 느낌을 잘 전달해 준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이 강조되어 내부 벽체나 주방, 3층 난간 등이 모두 흰색으로 깔끔하게 처리되었다. 2층으로 올라가서는 좌측에 부부 침실이 위치해 있고, 전면으로 아이 방이 있다. 아이 방은 보라색 계열의 분위기로 연출되었고, 3층에 있는 두 개의 아이 방 역시 아이의 성격과 성향에 맞춰 가구를 배치하고 분위기를 살렸다. 영국의 주택이 그렇듯이 이 집 역시 가장 눈 여겨 볼 점은 뒷마당이다. 앞에서 보기엔 건물에 가려 뒷마당이 보이지 않지만 건물 옆 통로를 따라 이어진 뒷마당은 이 집에 감춰진 폴씨 가족만의 또 다른 세계다. 전면 우측으로 커다란 나무가 자리를 잡아 그늘을 만들어 주고 그 앞으로는 아이들의 놀이 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다. 잔디는 오래도록 잘 가꿔져 밀생(密生)해 있고, 양쪽으로 인접한 집들과의 경계는 울타리 대신, 우거진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울타리 역할을 하고, 프라이버시도 완벽하게 보장해 준다. 뒷마당은 1층 주방을 통해서도 나갈 수 있고, 1층 오른쪽 거실을 통해서도 나갈 수 있는데 1층에 있는 2개의 거실에서 모두 마당을 내다 볼 수 있다. 거실에 앉아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보거나 온가족이 함께 마당에 나와 일광욕을 즐기는 풍경이 전형적인 영국 가정의 휴일 표정이라는 게 ‘쿠와하라 리미티드’ 박일 대리의 설명이다.田 완벽한 프라이버시 보장되는 2세대 주택 폴씨 댁을 나와서는 10분 거리에 위치한 린유씨 댁을 방문했다. 린유씨 댁은 앞서 폴씨 댁과 달리, 1채의 주택에 2가구가 사는 형태였다. 그러나 건물 앞쪽으로 출입문이 각각 존재하고 앞마당이나 뒷마당의 영역도 분명하게 나눠져 있어 입주자 입장에서는 1채의 주택에 2가구가 산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는다. 한 집에 두 세대가 살고 있음에도 각각의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보장되고 있었다. 집 주인 린유씨는 미국인으로 지난 95년 영국으로 이주해 지금의 햄스턴 코트에 살고 있다. 이 집은 지난 1970년에 지어졌으며 지난 95년 입주 당시 70만파운드(한화 약 13억원)에 구입했다고 한다. 벽체 자체는 블록으로 쌓았고, 외벽만 벽돌로 마감했는데 이 같은 방식이 보편적인 영국의 주택 건축 방법이라는 게 동행한 박일 대리의 설명이다. 3층 조적조 주택인 이 집 역시 여느 영국 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마찬가지로 앞마당을 단순히 처리하는 대신, 뒷마당은 좀 더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잘 가꿔 놓았다. 뒷마당은 앞쪽으로 나무가 한 그루 우거져 있고, 양 옆으로 옆집과의 경계를 위한 펜스가 존재하지만 펜스보다는 우거진 나무들이 펜스 역할을 더 충실히 해내고 있다. 건물 내부는 간단히 1층만 둘러 볼 수 있었는데 화이트 톤으로 밝고 화사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러나 앞서 들린, 폴씨의 집과 달리 고가구나 고미술품은 그다지 찾아 볼 수 없었고, 현대적인 가구와 집기류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고풍스런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영국사람들과 달리 내부에선 미국인의 편리성과 현실성이 나타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취재협조 영국 ‘쿠와하라 리미티드’ 전화(영국) 020-8963-5970 www.kuwahara.co.uk / E 메일 info@kuwahara.co.uk 글 사진 류재청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영국의 평범한 가정집 분위기 잘 보여주는 폴과 린유씨 댁
-
-
수려한 외관 돋보이는 미국식 2층 목구조 주택
- 잘 지은 전원주택 수려한 외관 돋보이는 미국식 2층 목구조 주택 김용학 성미현씨 댁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46평 규모의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과 2층의 면적이 각각 30평, 16평으로 이뤄져 있다. 청록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해 조금은 틔는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집에서는 젊은 부부의 감각을 어렵지 않게 읽어 낼 수 있는데, 우선 앞서 언급한 평범하지 않은 외벽의 색감도 그렇지만 그와 함께 바닥을 인조석으로 마감한 데크도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건축주는 “멋을 내기 위한 데크보다는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크를 꾸미고자 인조석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방부목을 사용할 경우 몇 년에 한번씩 오일스테인을 다시 발라주어야 한다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는 데크의 바닥을 인조석으로 처리하고 나니 편리성은 말 할 것도 없고, 그 모양새에 있어서도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는게 건축주의 얘기다. 전원생활을 위해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 중 하나는 부지선택의 문제이다. 전원생활을 시작함에 있어 부지선택의 중요성이 부각되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프 스타일을 결정짓는 절대변수이기 때문인데 특히, 직장생활과 자녀들의 교육문제가 얽혀있는 30~40대의 젊은 수요층일수록 이같은 문제에 있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렇다 보니 근간에는 무턱대고 짐을 꾸려 산 속으로 들어가는 전원생활자보다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꼼꼼히 따져가며 부지를 선정하는 이른바 ‘실속파’ 수요층이 부쩍 늘고 있으며, 전원단지 개발사들 역시 이 같이 까다로운 수요층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차별화된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부지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김용학 성미현씨 부부 역시 자신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부지를 선택한 케이스다. 30대 초반인 이들 부부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정서적인 부분에 우선 순위에 두고 부지선정에 나섰다. 처음 이들 부부가 전원생활을 결심했을 때는 개별부지를 구입하는 방안을 논의했었지만 관련잡지와 인터넷은 물론 주변에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선·후배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하면서 단지쪽으로 마음이 움직였다. “개별부지나 단지 내 부지나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개별부지보다는 단지를 분양 받는 것이 났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일단 단지 쪽으로 결심이 서고 나서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중인 단지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장·단점을 파악해 나갔다.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이들의 교육여건.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관계로 비교적 출퇴근이 자유로운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리품을 팔며 알게 된 곳이 이곳 ‘미르마을’이다. 도심형 전원단지를 표방하는 미르마을은 주위로 기반시설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여느 단지들에 비해 한결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총 50세대가 자리할 대단위 단지이면서도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는 입지여건도 이들 부부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전원생활을 결심하게된 가장 큰 동기는 아이들에게 흙을 밟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입니다. 한창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아파트와 같은 한정된 콘크리트 공간에 아이들을 옭아매어 놓는 것에 대해 항상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래 사업체를 이 곳 용인으로 옮기는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전원행을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곳으로 이삿짐을 옮긴지 이제 3개월, 낯선 곳에서의 생활에 어색해 하던 아이들의 행동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는 걸핏하면 치러야 했던 소소한 잔병들이 이 곳으로 옮긴 후로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또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 나가는 것도 망설일 정도로 소심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정원마저 좁다며 단지내 이 곳 저 곳을 뛰어다니며 즐거워한다. “사실 도시생활에 익숙한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는 것에 적잖은 부담이 들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대할 때면 내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집의 모양에 있어서는 전원생활을 결심할 때부터 어느 정도 머릿속으로 구상한 바가 있어 구조재 선택에 있어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또한 부지선정시 보아 두었던 모델하우스도 몹시 마음에 들던터라, 몇 가지 세세한 부분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변경을 거치는 정도로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주택의 구조재를 목조로 선택하게 된 이유가 비단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멋스러움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목재가 지니는 다양한 장점들과 멋스러움도 빼놓을 수는 없는 부분이었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타 자재에 비해 구조변경이 수월하다는 것. 지금에야 아이들이 어려 2층 화장실을 중심으로 두 개의 방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해 놓았지만,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불가피하게 구조변경이 이뤄질 수밖에 없으며, 그때를 위해 사전에 구조변경이 수월한 목조주택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김용학 성미현씨 댁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46평 규모의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과 2층의 면적이 각각 30평, 16평으로 이뤄져 있다. 청록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해 조금은 틔는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집에서는 젊은 부부의 감각을 어렵지 않게 읽어 낼 수 있는데, 우선 앞서 언급한 평범하지 않은 외벽의 색감도 그렇지만 그와 함께 바닥을 인조석으로 마감한 데크도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건축주는 “멋을 내기 위한 데크보다는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크를 꾸미고자 인조석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방부목을 사용할 경우 몇 년에 한번씩 오일스테인을 다시 발라주어야 한다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는 데크의 바닥을 인조석으로 처리하고 나니 편리성은 말 할 것도 없고, 그 모양새에 있어서도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는 게 건축주의 얘기다. 내부구조에 있어서는 젊은 부부답게 실용성과 편의성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우선 실내구조에 있어 시선을 끄는 것은 모든 공간들에 연결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 1층의 거실과 침실, 침실과 드레스룸 그리고 욕실까지 모든 공간은 양방향에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이뤄졌으며, 2층의 아이들 방 역시 두 개의 방 사이에 욕실을 배치, 각각의 공간에 연결성을 부여하고 있다. “전원생활을 하면서까지 각각의 공간을 구별지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 가장 싫었던 부분이 바로 철저하리 만큼 구분되어진 공간배치였으니까요.” 거실의 천장은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하이실링으로 처리,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켜 그 멋스러움 한껏 부려 놓았으며 한 벽면을 가득 매운 격자형 전면창과 벽난로에서도 역시 전원주택의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또한 1층과 2층을 구분짓는 라운드형 난간도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각각의 공간은 연결부위에 문턱을 없애 이동의 편의성을 가미시켰으며 다소 협소한 바닥면적의 핸디캡을 보완하기 위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활용, 공간활용도를 극대화시키고 있는데, 이를 위해 모든 방들에 붙박이장을 설치했을 뿐 아니라 주방의 냉장고나 침실의 다리미판까지 수납식으로 구성, 군더더기 없는 공간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졌다. 田 글 사진 정철훈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미르마을’ ·건축형태 : 2층 2×4 목구조 주택 ·부지면적 : 1백64평 ·건축면적 : 46평 (1층 30평, 2층 16평) ·실내구조 : 1층-거실, 주방 겸 식당, 침실, 드레스룸, 화장실 2층-가족실, 방2, 화장실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천연 오크 무늬목 몰딩) ·창호재 : 이건창호, 밀가드 창호(수입) ·단열재 : 150mm 글라스 울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바닥마감 : 온돌마루(오크) ·난방형태 : 도시가스 ·식수공급 : 상수도, 지하암반수 ·건축비용 : 평당 3백50만원 ·부지구입 금액 : 1억4천만원 ■ 설계 : 미르 건축 사무소 ■ 시공 : 성창종합건설 ■ 분양문의 : 미르마을 031-333-8942 www.mirvill.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수려한 외관 돋보이는 미국식 2층 목구조 주택
-
-
탁 트인 거실창 돋보이는 단층 목구조 주택
- 마당 넓은 집 탁 트인 거실창 돋보이는 단층 목구조 주택 김신정씨 댁은 베벨 사이딩(적삼목)으로 외벽을 마감한 단층 2×6 목구조 주택으로 전체적인 색감과 소재의 선택에서 알 수 있듯 자연 친화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이는 시공 시 건축주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기도 하다. “외관상으로 너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보다 자연스레 주변환경 속으로 녹아드는, 그래서 결국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집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멋스러움이 간과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층 구조로 지어진 집이지만 지붕선과 연결된 부위에 마련해 놓은 채광창과 박공의 지붕, 거기에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전면창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이상의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최근들어 전원생활 선호자들에게 불고 있는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을 꼽으라면 역시 주변의 자연경관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다. 사실 주변경관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기에 명확히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대부분 울창한 산림이 있는 곳이나 수변(水邊)지역을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성을 보이는 이 ‘뛰어난 주변환경’이라는 것에서도 ‘여유롭고 조용한’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김신정 씨 부부의 부지선정의 기준도 이 같은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그였기에 20대에 처음 서울에 발을 들여놓은 40여 년 전부터 시골생활에 대한 향수를 가슴 속 깊이 간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이들 부부 역시 마음으로만 전원생활을 동경해 왔을 뿐 선뜻 이삿짐을 둘러맬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무작정 넋을 놓고 지내기에는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고 그래 ‘우선 부지라고 알아보자’는 마음에 다리품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부지 선정에는 적잖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도 예외일 수는 없었지요. 저희가 이 곳 부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이 곳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이미 8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용기가 대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곳 부지를 처음 대했을 때의 막막함이란... 아마 그때 발길을 돌렸다면 지금과 같은 여유로운 생활은 없었겠지요.” 지금에야 멋스러운 주택과 정갈한 정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이만한 부지가 없다 싶지만 건축주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수긍이 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건축주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모습에만 치중하지 말고 최소 5년 정도는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라는 것이다. 이 곳 부지 역시 당시에는 그야말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땅’이었다. 마을 입구에서 1㎞이상 떨어져 있는 데다, 주위에 인가(人家)도 없어 한 길이 넘는 잡풀만이 무성해 정말이지 볼품이 없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었기에 과감히 부지를 구입하고 정비해 나설 수 있었다. “부지를 구입함에 있어 조금은 과감한 시도도 필요합니다. 이는 땅이라는 것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인데 특히, 전원주택과 같이 환금성이 떨어지기 부동산일 경우에는 만일을 위해서라도 이 같은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칫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주위의 적잖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입한 부지였지만 그 정비에 있어서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아니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주어진 여건에서 하나 하나 정비해 나가기를 4년. 그제서야 조금씩 제 모양새를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다 보니 이것 저것 손볼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그 보존상태에 있어서는 여느 외딴 산골과도 비할 바가 아니었으며 특히, 부지 우측으로 흐르는 자그마한 냇물은 직접 마실 정도로 그 수질이 우수했다. 어느 정도 부지가 정비된 후에는 시간 날 때마다 내려와 텃밭을 가꾸는 등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들 부부가 이 곳 집으로 이삿짐을 옮긴 것은 아직 1년이 채 되지를 않지만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가꿔 놓은 정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정원 한가운데 온양석을 둘러 꾸며 놓은 자연연못은 이 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중 하나다. 주택 시공에 있어서는 일찌감치 목조주택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시공업체 선정에 있어서도 목조주택시공업체를 중심으로 각각의 실적을 참고해 선정이 이뤄졌다. “많은 사람들이 평당 건축가격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평당 건축비용이라는 것은 표면적인 것일 뿐, 많은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에 무엇보다 실적위주로 업체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곳이 ‘모아주택’. 많은 관련 업체들을 일일이 다리품 팔며 방문해 보았지만 모아주택 만큼의 실적을 가진 곳을 찾기란 쉽지가 않았고 그같은 많은 실적들은 자연스레 믿음으로 변해갔다. 거기에 젊은 사장의 열의도 건축주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김신정씨 댁은 베벨 사이딩(적삼목)으로 외벽을 마감한 단층 2×6 목구조 주택으로 전체적인 색감과 소재의 선택에서 알 수 있듯 자연 친화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이는 시공 시 건축주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기도 하다. “외관상으로 너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보다 자연스레 주변환경 속으로 녹아드는, 그래서 결국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집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멋스러움이 간과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층 구조로 지어진 집이지만 지붕선과 연결된 부위에 마련해 놓은 채광창과 박공의 지붕, 거기에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전면창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이상의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특히, 전면창의 경우는 외관상의 단조로움과 안전성을 고려, 적정 간격으로 면적을 분할해 놓아 마치 ‘멀티비젼’을 연상시킨다. 또한 직사광의 유입과 프라이버시를 위해 반사유리를 사용하는 등의 세심함도 잊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거실과 연결된 전면창을 기준으로 좌우로 펼쳐 놓은 널찍한 데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그 색감에 있어서도 전체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본채와 같은 톤의 ‘오일 스테인’을 사용, 그 느낌을 한층 더 한다. 내부로 들어서면 우선 모든 벽면과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루바(홍송)가 시선을 모은다. 일부 전원주택들이 구조재를 목조로 사용하면서도 외·내벽 마감에 있어서는 시멘트 사이딩이나 벽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구조재에서부터 외·내벽의 모든 마감재를 목재로 통일, 그야말로 목조주택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내부구조에 있어서는 두 부부만이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보다 단순한 구획을 통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데, 현관으로 이어지는 동선 상에 두 개의 방과 욕실을 마련해 놓았으며 부부 침실의 경우는 별도의 욕실과 드레스룸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현관 쪽 두 개의 방과 대칭상에 배치,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침실 입구 옆으로 현관과는 별도의 출입구를 마련, 동선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세심한 설계도 돋보이는 부분 중 하나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거실의 경우는 단층주택이지만 박공지붕의 라인을 그대로 살린 시원스런 천장과 공용공간이라는 점을 감안, 비교적 넓은 면적을 할애해 여유로움을 한층 강조하고 있다. 주방과 식당은 같은 공간상에 자리하고 있지만 주방보다는 식당 쪽으로 많은 공간을 할당시켜 놓았으며 다시 식당과 거실은 같은 연결선상에 배치, 보다 시원스런 공간구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건축형태 : 단층 2×6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47평 ·실내구조 : 거실, 침실(욕실, 드레스룸), 방2, 주방 겸 식당, 화장실 ·공사기간 : 2001년 8월~10월 ·외벽마감 : 베벨 사이딩(적삼목) ·내벽마감 : 루바(홍송) ·단열재 : 글라스 울 ·지붕마감 : 2중 그림자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 원목온돌마루(다이켄) ·난방형식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 모아주택 031-773-0435 www.moahous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탁 트인 거실창 돋보이는 단층 목구조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