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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맞춤형 웰빙 건축시대, 좋은 사람 좋은 자재 (주)세주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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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도 웰빙(Well Being) 열풍이 불고 있다. 짓고 나면 그만인 건축 방식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어졌다. 지을 때나 짓고 나서도 건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설계부터 자재 선정에 이르기까지 하나 하나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런데 건축주가 내벽과 외벽, 지붕 마감재 속에 들어가는 자재들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은 일. 매 시공 과정마다 자재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이상 자재 보급 회사와 시공사에 믿고 맡기는 수밖에 없다.
글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주)세주INC 031-634-2941 www.sejuinc.co.kr
간혹 건축주들에게서 시방서示方書와 다르게 시공함으로써 하자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 대부분이 종류와 품질이 다른 값싼 자재가 사용됐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믿고 맡겼는데 어쩌면 이럴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린다. 그렇다고 새 집을 헐고 다시 지어 달라고 하기에도 그만한 대가가 따르기에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에 지나지 않는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세주INC는 10여 년간 각종 건축 내·외장재를 직수입 판매해 온 건축 자재 유통 업체다. 구자춘 대표는 “회사 설립 이래 지금까지 습득한 노하우는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라고 말한다.
자재 유통 회사의 생명, ‘신뢰’
언뜻 생각하면 유통회사하고 웰빙이 무슨 상관인가 하겠지만, ㈜세주INC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웰빙이 실현된다고 보지 않는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살고자 하는 건축주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먼저 건축 자재 유통과 시공 과정 단계에서 웰빙이 실현돼야 한다고 믿는다. ㈜세주INC는 이러한 인식으로 ‘맞춤형 자재 웰빙 유통’을 선언하고 나섰다.
㈜세주INC는 ‘고객의 수요 충족’에 최선의 가치를 두고, 현장 공기工期를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자재를 신속 정확하게 공급하는 것을 생명으로 한다. 바로 회사의 모토인 ‘참살이 건축’이다. 다년간의 노하우 없이 이를 실현하기란 불가능한 일. 현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도 지금쯤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고, 그에 따라 어떤 자재가 어느 정도 필요한지 정확히 짚어낼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 구자춘 대표는 이것이 ㈜세주INC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전화 주문을 받고 기일 내에 자재를 공급하는 것이 아닌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힘이 바로 회사의 성장 비결이라는 것이다.
알아서 척척 필요한 자재를 제때에 공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주INC와 시공사 간에 믿음이 형성됐다. 이러한 믿음은 공기 단축뿐만 아니라 건축주와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자재의 현장 도착 지연으로 시공사는 공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건축주하고 소소한 마찰을 빚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되면 건축주와 시공사, 시공사와 자재 유통 회사 사이에는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기 마련이고, 이는 고스란히 건축물에 반영된다. 결국 제대로 된 집 즉, 웰빙 주택은 물 건너가는 것이다.
건축 자재 종합 유통에서 인테리어까지
“특별한 자재를 취급하는 것도, 공급 단가가 현저히 낮은 것도 아닌데 우리 회사와 10년 가까이 거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구자춘 대표의 말이다.
㈜세주INC에서는 구조재와 방부목에서 목재, 합판, 특수 목재, 몰딩, 각종 내장재, 철물 등 건축물에 쓰이는 모든 자재를 일괄 공급한다. 앞으로는 자체 공급에서 더 나아가 인테리어 분야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6인용 히노끼 테이블, 스티머 체어, 캠브리지 썬 베드, 파라솔, 정원등 등의 정원(가든) 용품을 대폭 확충한데 이어 스페이스 월, 창호, 도어, 몰딩, 계단재 등도 속속 들여놓고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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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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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 세계로] ALC주택 시공 체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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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살이 열풍으로 예비 전원주택 건축주들의 관심이 높은 ALC(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는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절약 자재로 단열성과 차음성, 내화성, 가공성, 무독성, 통기성 등 장점이 많다. 특히 열 손실 방지로 난방비를 절감하고, 불에 타지 않는 내화재耐火材로 화재 시 유독 물질과 유독 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황토벽처럼 실내 공기 정화와 습도를 조절력을 지녔고, 시공 속도가 빠른 데다 미장 공사가 간편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ALC 블록과 패널은 국내 도입 초기에는 주로 아파트의 칸막이 조적 공사에 쓰였으나 현재는 상업용 오피스텔이나 공장 등 일반 철골 및 철근콘크리트 건물에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공동주택의 세대 간 경계벽이나 교실, 병실, 숙박시설, 기숙사 등의 내부 칸막이 등 차음 구조를 적용한 건축물에도 사용된다.
자료제공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콘크리트 기초 위 ALC 발수블록 첫 단 작업
· ALC 블록은 전동 기계톱으로 가공해 허용 오차 3㎜ 내외로 정밀 시공한다.
· 공사 시에는 경량성과 압축 강도 등 ALC의 물성을 충분히 고려해 제작된 ALC 전용 공구를 사용한다.(집진 설비를 갖춘 절단용 공구, 홈을 파는 공구, ALC 면 가공용 공구, 운반용 공구 등이 있다).
· 모르타르는 접착 면에 고르게 도포하고 수직 수평을 잘 맞추어 시공한다. 모서리 및 교차 부분은 엇물려 쌓고 통줄눈(벽돌 쌓기에서 여러 켜의 세로 줄눈이 상하 일직선으로 이어진 줄눈)이 생기지 않도록 시공한다. 상하단의 겹침은 블록 길이의 1/3∼1/2 정도 유지한다.
· 시공 시 흘러나온 모르타르는 경화되기 전 깨끗이 제거한다.
보수가 필요한 부분은 닦아내고 물을 축인 후 보수용 모르타르로 시공한다.
※ 조적용 모르타르는 혼합 후 1시간 이내에 모두 사용하고, 부족 시 사용 중인 모르타르에 첨가 혼합하면 안 된다.
· 조적 시공은 정밀해야 하며 콘크리트와 접하는 블록 첫 단 시공은 흡수율이 적은 발수 블록을 사용하고 모르타르 타설 시 수분 흡수를 방지하고 수평을 유지한다.
ALC 블록 벽체 시공 방법
· 슬래브나 방수턱 위에 고름 모르타르를 10~20㎜ 두께로 깐 후에 첫 단 블록을 올려놓고 고무망치로 수평을 잡는다.
· 쌓기 모르타르는 배합 후 1시간 이내에 사용한다.
· 줄눈 두께는 1∼3㎜ 정도로 한다.
· 블록 상하단의 겹침 길이는 블록 길이의 1/3∼1/2을 원칙으로 하고 100㎜ 이상으로 한다.
· 하루 쌓기 높이는 1.8m를 표준으로 하고 최대 2.4m 이내로 한다.
· 모서리 및 교차부 쌓기는 끼어 쌓기를 원칙으로 하고 통줄눈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 콘크리트 구조체와 블록벽이 만나는 부분 및 블록벽끼리 만나는 부분은 접합철물로 보강한다.
· 상부 구조체와 접하는 부분은 구조체의 처짐에 충분히 견뎌야 하며, 상부 구조체의 힘이 전달되지 않는 부분은 충전재로 채운다.
· 신축 줄눈을 통한 열 손실 방지, 방음 성능, 내화 성능을 확보하려면 암면 등 광물섬유를 채워 실런트 또는 내화용 줄눈재로 충전한다.
· 통행이 빈번한 벽체 모서리 부분은 면접기 및 별도 보강재로 보강한다.
· ALC 인방보의 보강 철근은 방청 처리된 호칭 지름 5㎜ 이상 철근을 사용한다.
· 문틀은 먼저 세우기를 원칙으로 하고 문틀의 상하단 및 중간에 600㎜ 이내마다 보강철물을 설치한다.
· 문틀을 나중에 세울 때는 블록벽을 먼저 쌓고 문틀을 설치 후 앵커로 고정한다.
ALC 패널을 이용한 바닥판, 지붕판 시공 방법
· 1층 블록 쌓기를 끝내고 바닥 패널을 시공한다. 패널은 크레인을 이용해 운반하므로 안전사고에 신경 쓰고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한다.
· 2층 바닥 패널 및 지붕 패널은 최대 길이가 6.0m 이하가 되도록 설계한다.
· ALC 지붕판을 장비로 시공한 후 지붕 고정판으로 보강한다.
ALC의 방수 및 방습 방법
· 상시 물과 접하는 부분에는 방수턱을 설치한다.
· 시멘트 액체 방수 시 취약 부분 또는 균열 발생 우려 부분에는 부분적으로 도막 방수를 한다.
· 창호틀은 외벽 면과 동일 선상 또는 외부로 돌출되게 시공하고 접합부는 실런트로 마무리한다.
· 창문틀을 외벽 면에 설치할 경우 창대석 또는 플래싱을 설치하고, 접합부는 실런트로 처리한다.
ALC주택 외부 & 내부 마감재에 어울리는 소재
· 벽면의 표면 상태가 마감에 영향을 줄 경우 블록 조각, 나무손, 면갈기 대패, 거친 샌드페이퍼 등으로 평평하게 한 후 마감한다.
· 내부 벽지 마감 : 미장 모르타르 마감 후 도배를 원칙으로 한다. 미장이 없는 벽체는 롤러 및 스프레이 장비로 프라이머(Primer) 도포 후 도배 마감한다.
· 미장 모르타르 마감 : 바름 두께 1∼3㎜를 표준으로 평평하게 바르고 배합 후 1시간 이내 사용한다. 문틀 주변의 미장은 문틀 안쪽으로 마감한다.
· 여러 종류의 ALC 블록 마감재를 사용할 수 있다.
예 : 파워보드, 외단열 도장+피니쉬 마감, 수지 미장+페인트, 사이딩, 인조석 돌 붙임, 황토미장, 치장 블록 쌓기 등.
· 실내 마감재 선정은 ALC 블록의 통기성을 최대한 유지시켜 주는 소재를 선택한다. 예 : 수지 미장, 수성페인트, 아크릴 코팅 등.
· 도배지로 실크 벽지 사용을 자제한다. 실크 표면 코팅 성분으로 인해 ALC의 통기성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 벽면에 석고보드 작업 시 벽체와 석고보드 사이에 간격을 유지시켜 준다. 흡수율이 적은 발수 블록을 사용해 누름 모르타르 타설 시 수분 흡수를 방지해야 한다.
파워보드란?
일본의 대표적인 친환경 내외장재로 편리한 시공성, 부드럽고 친근한 고급스런 디자인으로 건축물의 아름다운 외관을 살려주고 강한 내구성을 갖춘 자연 건축재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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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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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교실] 증기막/공기막, 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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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세탁, 목욕 등 일상적인 일로 발생한 적지 않은 양의 수증기는 집 안의 습도를 높인다. 추운 계절에 이 수증기가 건물 외피로 들어가면, 그 안의 낮은 온도가 수증기를 응축시켜서 물이나 서리로 변하게 한다. 구조체, 치장재, 단열재가 물에 젖으면 치명적이므로 수증기가 집 안에서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건물에서 이러한 역할을 하는 구성 요소가 바로 ‘증기막’이다.
자료협조 캐나다주택 공사(CMHC), 유재완
수증기는 두 가지 물리적 작용 즉, 수증기의 압력과 공기의 이동으로 건축물의 외피에 침투한다.
겨울철에는 외부 공기보다 집 안 공기에 수증기가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때 수증기는 그 자체의 압력 차 때문에 외피를 구성하는 재료 속으로 확산된다. 수증기는 대부분의 건축 자재를 어느 정도 투과하지만 투수성이 매우 낮은 폴리에틸렌 증기막은 수증기의 확산을 잘 막는다. 물리적 작용인 공기의 이동은 수증기를 건물의 외피 속으로 밀어 넣는다. 팬(Fan)이나 바람의 작용으로 생기는 굴뚝 효과가 집의 내부 공기와 외부 공기 사이에 압력 차를 만든다. 내부의 압력이 외부보다 더 크면 건물 외피의 구멍이나 갈라진 틈으로 공기와 수증기가 함께 새어나간다. 이러한 공기의 이동이 수증기의 확산 작용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공기막의 성능은 얼마나 잘 연속적으로 설치했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석고보드와 같은 자재들은 증기막 역할을 못하므로 공기막으로 간주한다.
폴리에틸렌을 빈틈없이 연속적으로 설치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시공 후에는 공기막과 증기막의 두 가지 역할을 한다. 끝막이보, 개구부, 전기 인입구, 수직 배기관, 굴뚝, 전기, 설비 및 기계 장치가 관통하는 곳 그리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시공하지 않은 골조의 숨겨진 곳과 같은 외피 부분들은 밀폐하기 어렵다. 그러나 집 내부에서 벽체 내의 공동을 통해 외부로 직결되는 유출 경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공기막은 강한 풍압風壓에 잘 견뎌야 하며, 증기막은 약한 증기압에 견디면 된다.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예방책 세워 공기/습기막의 기능을 보완하면 된다.
공기/증기막 시공
공기막은 건물 외피 위 어느 곳에나 부착할 수 있지만 증기막은 반드시 구조체의 따뜻한 쪽에 부착한다. 공기/증기막의 두 가지 기능을 가진 막을 사용할 때에도 따뜻한 면에 부착한다. 벽체가 두껍다면 약간 다른 방법으로 시공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총 열저항치 혹은 R-값(RSI-값)의 1/3에 해당하는 부분을 공기/증기막의 안쪽에 설치해도 된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폴리에틸렌 박막(Film)을 사용하는 것이다. 방 높이와 같은 넓은 박막 제품을 사용하면 이음매가 가장 적게 생겨서 공기의 누출 가능성이 줄어든다. 박막의 이음매는 인접한 두 개의 골조 부재가 덮이도록 겹쳐서 붙인다. 투수성이 낮은 외벽 치장재(Cladding) 혹은 벽 덮개로 시공하는 벽체와 같이 수증기의 이동이 극히 제한적인 곳에 폴리에틸렌을 공기막과 증기막으로 사용하려면 두께가 0.15㎜ 이상이어야 한다(그림1).
폴리에틸렌은 절대로 햇빛에 장시간 노출시켜서는 안 된다. 자외선의 복사가 품질을 크게 저하시키므로 직사광선과 고온을 피해서 불투명한 용기 속에 보관한다. 천장의 공기/증기막은 벽체의 공기/증기막 위에 겹쳐서 붙이고, 교차하는 내부 칸막이 벽 위와 뒤편에도 천장과 벽체의 공기/증기막이 연속적으로 겹쳐지도록 시공한다. 일반적으로 내부 칸막이 벽 골조 작업은 단열재나 공기/증기막을 부착하기 전에 끝난다. 그렇기에 공기/증기막을 폭이 450㎜ 이상 되는 띠 형태로 길게 잘라서 골조작업 중 내부 칸막이 벽 위와 끝에 미리 부착하고 나중에 공기/증기막과 겹쳐서 연결한다. 지붕 골조작업 중 내부 칸막이 벽 위로 걸어 다닐 때에는 공기/증기막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작업자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자 (그림 2)에서와 같이 두 겹 깔도리 사이에 부착한다. 비내력 칸막이 벽은 깔도리가 공기/증기막을 보호하는 기능만 하므로 19㎜ 목재를 깔도리로 사용한다.
문틀과 창문틀에는 공기/증기막을 스테이플로 겹쳐서 부착한다. 공기/증기막을 관통하는 전선과 파이프에는 테이프를 붙이고 공기/증기막은 외부 벽체에 내장하는 전기 박스의 왼쪽에서도 빈틈없이 연속돼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전기 박스와 박스로 들어가는 전선 구멍을 두께 0.15㎜인 폴리에틸렌 박막으로 둘러싼다. 또한 박스로 들어가는 전선 구멍의 폴리에틸렌 박막에는 테이프나 코킹 혹은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해서 밀폐한다. 이 폴리에틸렌 박막은 주변의 공기/증기막에 겹쳐서 붙일 수 있다. 겹쳐지는 폭을 최소 100㎜ 이상으로 하고 골조 부재 위에서 겹치거나 밀폐시킨다. 간혹 특수 폴리에틸렌 박스용 덮개도 사용하지만 전기 콘센트와 스위치를 아예 외벽에 설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끝막이보와 바닥 장선 끝에 부착한 단열재는 증기막으로 보호한다. 단열재를 절단해 장선들 사이에 끼우는데 이 지점에 공기막을 설치하기란 대단히 어렵다(그림 3). 따라서 굴뚝 효과로 공기가 새어나오기 쉬운 높은 층에서는 각별히 주의한다. 외벽에 붙이는 벽 덮개의 크기가 충분하면 끝막이보까지 덮는다. 일반적으로 이 지점에는 폴리올레핀 부직포나 구멍이 뚫린 폴리에틸렌을 공기막으로 사용한다. 단, 외부에 붙이는 끝막이보는 폴리에틸렌으로 감싸지 않는다. 만일 단열재를 내부에 추가로 붙일 경우, 습한 공기가 끝막이보에 닿아 그 위에 생기는 결로를 방지하기 위해 단열재에 증기막을 부착해야 한다.
단열재의 이음매를 통한 공기의 유출을 막으려면 단열재 연결 부분에 코킹을 해야 하는데 경질 혹은 준경질 단열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경질 단열재가 적절하지만, 뒤에 알루미늄을 붙여서 강화한 일부 준경질이나 연질 단열재도 효과적이다. 덮개와 덮개막을 빈틈없이 연속적으로 부착하면 공기의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락 입구는 공기/증기막을 시공하기에 취약한 지점이므로 주의를 기울여서 바람막이(Weather Stripped)를 부착한다.
환기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의 질과 습도를 적절히 유지한다. 건강과 안락함을 위해 오염 물질이나 냄새를 배출함으로써 실내 공기의 질을 유지한다. 실내 습기를 조절하지 못하면 곰팡이나 균이 자라므로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더욱이 실내에서 외부로 새어나가는 습기는 건물 외피 내에 쌓여서 목재 골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 습도가 높아지면 환기시켜서 실내를 시원하게 한다.
●자연 환기
환기 방법으로는 자연 환기와 기계식 환기가 있다. 실내로 들어오는 바람의 온도가 기분 좋게 느껴지는(난방을 하지 않는) 계절에는 창문을 열고 자연 환기를 한다.
겨울철에 창문을 열면 찬바람에 열에너지를 빼앗기므로 기계식 환기 장치가 필요하다. 기계식 환기 장치를 갖춘 방에는 창문이 없어도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방마다 정상적으로 열리는 창문을 원하며, 이 창문은 화재 발생 시 탈출구로 사용할 수 있다.
열리는 창문의 종류와 위치, 방향을 잘 계획하면 시원하면서 효과적으로 환기시킬 수 있다. 여름에 창문을 바람의 주 방향으로 열면 시원한 바람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 창문을 위와 아래에 배치하면 바람이 불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환기가 된다.
●기계식 환기 장치
조리, 목욕, 바닥 청소 때 습기가 발생하는 곳에는 실내 습도 조절을 위해서 지속적이고 저속인 기계식 환기 장치가 필요하다. 페인트 공사나 집 안에서 음식을 만들 경우에 발생하는 오염 물질을 배출하려면 환기 장치를 최대 용량으로 지속적인 가동이 필요하다.
사람이 항상 거주하거나 일정 기간 집을 비우는 가정에서는 기계식 환기 장치를 간헐적으로 가동해서 실내 공기의 질을 적절히 유지한다. 그런 맥락에서 기계식 환기 장치는 건물 외피의 보존뿐만 아니라 거주자의 건강과 안락을 위한 시설이다.
- 열풍 난방 장치를 연결하지 않는 독립식 환기 장치
팬과 덕트, 그릴이 있으며 특정한 방의 환기를 조절하고 환기가 되지 않는 방에 공기를 공급한다. 이 장치는 난방이나 냉방에 관계없이 단지 환기만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열풍 난방이 아닌 다른 유형의 난방 설비를 한 집에 설치한다.
- 열풍 난방 장치에 연결하는 환기 장치
독립식 환기 장치와 비슷하지만 난방이 되는 방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열풍 난방 장치의 덕트를 이용한다. 환기 장치와 난방 조절 장치를 연결해 열풍 난방로의 팬이 외부에서 받아들인 공기를 혼합하고 순환시켜서 분배 덕트로 보낸다. 열풍 난방로에 연결하는 환기 장치는 대부분 기존 난방 덕트를 이용하므로 설치비가 저렴하지만 열풍 난방로의 순환 팬의 효율에 따라서 운영비가 더 많이 들 수도 있다.
●열회수 환기 장치(HRVs, Heart Recovery Ventilators)
패키지 형태이며 밖으로 빠져나가는 공기에서 열을 회수해 집 안으로 받아들이는 공기에 열을 전달한다. 열 회수 환기 장치는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에너지 절약을 통해서 그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 또한 보조 난방 없이도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공기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열 회수 환기 장치의 기술은 가격, 효율 그리고 정교함의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다. 열 회수 환기 장치는 판형 열 교환기와 열륜형 열 교환기가 있다.
-판형 열 교환기
공기를 플라스틱이나 금속판으로 만든 코어(Core)를 통해서 평행하게 혹은 반대로 흐르게 한다(그림 4A). 외부 공기와 내부 공기가 인접한 판들 사이를 서로 교차하면서 흐른다. 서로 인접한 판들 사이에서 열 교환이 이루어질 때 실내 공기의 응축으로 생기는 물은 배수관으로 배출한다. 이와 같은 현상 때문에 적절한 상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습기를 별도로 공급해야 할 경우가 많다.
-열륜형 열 교환기
제습 물질로 만든 열륜(Heat Wheel)을 사용한다(그림 4B). 집 밖으로 세어나가는 공기가 열륜을 통과하면서 공기에 포함된 습기를 제습 물질에 전달하고, 열륜이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공기 속에서 회전하며 습기와 열을 전달한다. 일반적으로 이 장치를 이용하면 습기를 별도로 공급하지 않아도 되며 결로를 배수할 필요도 없다.
두 가지 형태의 열 회수 환기 장치는 독립적으로 혹은 열풍 난방 장치에 연결해 사용한다. 열 회수 환기 장치를 잘 설치하면 집 내부의 압력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공기의 배출과 공급이 균형을 이룬다. 이와 같은 기능으로 난로나 벽난로와 같이 가스를 배출하는 연소 기구가 있는 집에 설치하면 좋다. 또한 일부 열 회수 환기 장치는 장작을 때는 열기구에서 나오는 열을 집 안 전체에 공급하도록 재순환 방식으로 가동시킬 수 있다.
●기계식 환기 장치의 가동과 유지 관리
기계식 환기 장치에서 중요한 부분은 올바른 사용과 유지 관리다. 효율을 높이려면, 기계식 환기 장치를 잘 설계해서 설치하고 거주자들이 잘 사용해야 한다.
기계식 환기 장치의 유지 관리는 제조업체의 지침서에 따라서 정비하는 것 외에도 방충망과 필터를 청소해야 한다. 또한 정비하기 쉽게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을 설계하기 전에 난방 기술자와 상의해 기계식 환기 장치를 집 내부에 맞게 설치하고, 이 작업이 다른 분야의 작업과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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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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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5] 흰돌과 별빛이 노래하는 티라미스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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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欣欣以向榮 泉涓涓而始流 善萬物之得時 感吾生之行休나무는 즐거운 듯 꽃을 피우려 하고 샘물은 조용히 흘러내린다 만물이 제 철 맞음을 부러워하면서 나의 삶이 끝나감을 느끼는도다已矣乎 寓形宇內復幾時 曷不委心任去留 胡爲乎遑遑欲何之그만두어라. 몸뚱이를 우주 안에 놓아둠이 다시 몇 해나 되겠는가 어찌 세월에 몸을 맡기지 않고 서둘러 어디로 가고자 한단 말인가위 시의 내용까지는 몰라도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는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것이다. 도연명이 중국 진나라 때 평택현의 현령직을 41세에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의 심정을 노래한 것인데, 상당히 목가적이면서도 삶에 대한 초탈과 허무감이 잔뜩 배어 있다.뜬금없이 귀거래사 운운하는 것은 이 시에서 나타나는 도연명의 삶에 대한 태도와 아주 대조적인 건축주 한 분을 떠올려서다. 평생 공직생활을 하시고 특히 아주 오래 전 우리 사무실이 있는 방배4동의 동장을 지내신 분으로 동네에서는 부지런한 분으로 유명하셨다. 지금도 이 동네에서 그 분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전공이 조경학이어서 그런지 가로수 관리를 포함한 가로 환경과 불우한 이웃들에게 행정이 올바로 전달되고 있는지 세심하게 챙기는 등 사회적 역할이 크셨던 모양이다.현재 고희古喜를 바라보고 있음에도 여전히 부지런하게 활동하신다고 들었다. 도연명과 달리 세상을 허무와 달관으로 일관하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계신다.고향도 아닌 이곳이 더 정겨운 것은 왜일까?최근 사모님께 전화를 드려서 요즘 사시는 근황을 여쭈어 보았는데,"어버이날에는 이곳 주민들을 초청하여 인근 대명 비발디에서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찜질방, 사우나를 시켜 주고 곤돌라에 탑승시켜 스키장 정상에 올라가 경치도 구경시켜주었답니다. 그 양반은 매일 우리 정원에서 꽃 가꾸고 잡초를 뽑느라 하루 종일 밖에 있지요. 또 이곳 마을 노인회 사람들과 함께 큰 밭에다 옥수수를 잔뜩 심었어요. 그 옥수수를 수확해서 마을 기금으로 만들어 쓰거든요. 그래서 또 어제는 그 옥수수 밭에 가서 하루 종일 일하시고 점심도 노인회관에서 잡숫고 오셨어요. 그뿐입니까? 왜 이 마을 잘 아시잖아요. 이곳 마을 길가에 만들어져 있는 꽃밭도 우리 손으로 직접 가꾸느라 하루하루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낸답니다.""많이 힘드실 텐데요" 하고 물었더니,"웬걸요. 이곳이 공기도 좋고 그 양반 원래 활동적인 사람이라 너무 좋아하세요. 그리고 우리집에 와서 머물고 가는 손님들이 정원이 아주 예쁘고 좋대요. 우리 사는 모습도 부럽다면서 어떻게 하면 자기들도 이렇게 살 수 있냐고 물어와요.""그럼 사모님께서도 외롭거나 불편함을 느끼시지는 않으세요" 하고 물었더니,"웬걸요. 여기가 어디 시골 같나요. 사람도 많이 왔다 갔다 하지요. 할 일도 많고, 또 서울 가려고 마음먹으면 한두 시간도 안 걸리는데요, 뭘. 또 손님들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 보면 그런 것 없어요. 이곳이 너무 좋아요."도연명은 귀거래사에서 '남쪽 창에 기대어 오만함을 부치니 무릎이나 펼 만한 방이 오히려 편안함을 알겠도다/매일 같이 정원을 거니는 것으로 취미를 삼고 문이야 달았지만 그저 닫혀 있다(倚南 以寄傲 審容膝之安易 園日涉以成就 門雖)' 라고 노래하는데, 별달리 할 일은 없고 목가적으로 정원 거니는 일을 가장 큰 취미로 하다 보니 문이야 당연히 있지만 굳이 바깥세상을 보러 나갈 일이 없는 까닭에 문은 닫혀 있을 수밖에.도연명의 귀거래사 중 몇 구절을 필자의 건축주 입장에서 바꾸어 불러 본다면 아마도 이런 내용이 되지 않을까.나무는 즐거운 듯 꽃을 피우고 노일강은 힘차게 흘러간다 아름다운 계절들이 제철을 맞이하니 부부의 정은 그 속에서 더 깊어가네 이 몸을 우주 안에 두어 사귀어온 많은 사람들 보다 고향도 아닌 이곳 사람들이 더 정겨운 것은 왜일까?남쪽 창에 기대어 지난일 들을 생각해 보지만 크지 않은 내방에만 있어도 아파트 전체 마당보다 넉넉함을 느끼고허리 숙여 키우는 꽃들이 손주녀석들처럼 살가우니어찌 정원을 취미삼아 거닐기만 하겠는가?동네 갑장들과 함께하는 옥수수 키우기 꽃길 가꾸기에 손님도 맞이하니 문은 달려 있어도 늘 열려만 있네 노일강변에 위치한 정남향의 좋은 대지처음 이분들을 만났을 때가 2004년 말이었다. 당시 필자가 운영하는 다음 카페의 송년모임에 결혼한 따님과 사모님이 함께 참석했고, 그 이후 2005년 봄에 설계를 시작했다.이분들이 소유한 땅은 대명 비발디파크(스키장, 워터랜드, 골프장, 오프로드 등의 시설이 있음)와 홍천 팔봉산 유원지 사이의 노일강변에 위치하며 노일강 다리를 건너면 우측으로 첫 번째 땅에 해당하는 정남향의 좋은 위치였다. 이렇게 좋은 땅을 어떻게 구입하게 되었는지를 여쭈어 보았더니,"홍천은 원래 고향도 아니고 아는 사람도 없었는데 아는 분이 십여 년 전에 홍천에 땅을 사게 되었는데, 그 분이 홍천이 산 좋고 물 좋고 교통 좋은 동네이니 홍천에서 노후를 보낼 것을 강력히 추천을 하게 되어, 그 이후 약 3년을 지켜보다가 이 땅이 매물로 나왔을 때 너무 마음에 들어 계약을 치르게 되었다"고 했다. 두 분이 요구한 건축 설계 조건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두 부부가 살 집은 15평 정도.· 노후생활이 심심할 수 있으니 객실 수 3개를 넘지 않는 펜션 동이 있으면 좋겠고 남편은 전공이 조경인지라 조경은 직접 하시겠다는 것.· 출가한 두 딸과 손주녀석들이 오면 편히 쉬어갈 수 있을 것.· 펜션 3개 방 중 실제 운영은 2방 정도로 하여 너무 힘들지 않으면 좋겠다.전원생활에 활기를 줄 펜션동 설계설계를 하는 동안 앞장서서 함께 협의하신 분들은 건축주의 부인과 큰딸 모녀였으며 이분들의 요구 사항을 조금씩 각색하면서 수정안이 확정되어 갔다.· 두 분을 위한 생활공간은 적어도 35평 이상으로 충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원에 내려와 너무 협소한 공간에서 살다 보면 그 자체가 옹색해져 전원생활이 싫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펜션에 오는 고객들에게도 밝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될 것이므로, 두 분이 사실 주거공간이 꼭 클 필요는 없지만 좁지도 않아야 한다.· 손님과 주인이 만날 수 있는 호텔의 로비 같은 커뮤니티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집의 규모를 줄이기 위해 두 부부가 거실로도 이용이 가능하고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건축주 부부만을 위한 아주 작은 별도의 거실을 따로 둔다. 주인을 위한 거실은 물론 커뮤니티홀에도 주방과 화장실을 별도로 둔다.· 길을 가다가 "아∼ 저 집 예쁘다 자기야∼ 오늘 저 집에 방 있나 알아봐" 하는 손님은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인터넷 예약만 받도록 한다. 노일강변 피서지 들머리, 바로 다리 건너면 있는 대지라서 사람들의 눈에 너무 뛰는 디자인보다는 단층으로 된 모임지붕에 벽돌 등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여, 펜션이라기보다는 편안한 주택과 같은 외관을 채택하기로 한다.필자의 건축주들 중 펜션을 운영하는 분들께서 주로 하는 넋두리가 있다."이건 전원생활을 하러 온 게 아니라 다 늙어서 노예살이 온 것 같아요. 성수기, 주말에는 당연히 손님들로 바쁘게 보낼 것은 각오했지만, 비수기 평일마저도 자리를 비울 수가 없어요. 이곳은 시골이라 사람 구하기도 어렵고요. 또 가끔은 쉬고 싶은데 밤늦게 문을 두드리면서 방 있냐고 물어올 때 정말 힘들어요."인심 베풀며 전원에서 사는 멋건축주는 그저 두 모녀가 건축 설계 협의나 자재 시장에 견학갈 때 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며 내조(?)만 하시기에 '아∼ 공직생활만 하셔서 이쪽에 거의 관심이 없으시든가 아니면 부인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는 분이신가 보다'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면서 설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땅의 조건이 아주 좋았으므로 그리 어려울 것이 없었다. 남동향으로 넓고 길게 흐르는 노일강은 대지 바로 앞을 지나면서 넓은 자갈밭과 모래밭을 만들고 대지를 살짝 지나면서 서울이나 대명비발디 등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는 관문인 다리를 놓게 만들고 그 밑을 지나는 물살은 조금씩 빨라지면서 여름철 스포츠인 래프팅이 가능하도록 해주고 있다.최적의 펜션 대상지로 겨울철 성수기 최소 3개월, 여름철 성수기 1개월 정도 그저 덤으로 손님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니 대충 설계해서 지어도 손님 걱정은 없을 땅이다. 이처럼 좋은 땅을 필자에게 맡기도록 부모님을 종용해 주신 따님께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이 건물의 동선 계획은 단순하다. 마당으로 들어서면 우측은 건축주의 주거공간이고, 좌측은 손님을 위한 객실공간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언제나 그렇듯이 커뮤니티홀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 홀을 기준으로 객실동을 노일강을 향해 전진 배치시키면서 뒷마당을 만들었다.공사가 진행되자 그때까지 두 모녀 뒤에서 내조만 하시던 건축주가 당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 주기 시작했다. 대지 조성 공사 및 조경 공사를 거의 혼자서 기획하고 직접 삽질도 하고 일도 시켜 가면서 아주 멋지게 진행하면서도 우리 공사팀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고 도움을 주셨다.뒷마당이라 어두울 것 같았는지 객실 동을 빙 돌면서 백옥같이 하얀 자갈밭으로 만들어 놓으셨다. 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쏟아져 내려와 바비큐장 지붕 위에 내려앉을 것이고 이 하얀 자갈 위에도 내려앉아 마당을 환하게 비춰줄 것만 같은 환상적인 자갈밭이 되었다.건축주는 예약손님들이 교통편이 불편할 경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김없이 직접 운전해 주시고, 이제는 동네의 토박이 갑장 분들보다 더 토박이가 되셨다.田 글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글쓴이 최길찬 님은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건축시공기술사이자 건축사입니다. 2002년 강구조작품상(주택부문)을 수상했으며, 《스틸하우스 자재 가이드 북》 저자입니다. KBS-1TV 6시 내고향 <백년가약>에 출연했으며, Daum 카페 '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주)신영하이랜드건설신영건축사사무소(02-592-0494, www.syhi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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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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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예스럽고 우아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강화 철종 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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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는 철종이 살던 용흥궁(2007. 5월호 소개) 외에도 철종과 관련된 집이 한 채 더 있다. 강화읍에서 84번 지방도를 따라 전등사로 가다 보면 우측에 철종 외가(문화재 자료 제 8호)가 있다. 철종 4년(1853년)에 지은 집으로 철종의 외숙인 염보길廉輔吉이 살았다고 한다. 용흥궁이 지어진 시기와 일치한다. 철종이 왕위에 오르자 강화유수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지은 것으로 보인다. 철종의 외가도 철종의 아버지와 같이 서울에서 옮겨왔는지, 강화 토박이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철종 집안이 심한 감시 속에 살았기에 염씨 집안 역시 그리 넉넉지 않았을 것이다. 그후 철종이 왕위에 오르자 왕의 외척으로서 걸맞은 대우를 위해 이 집도 새로 지은 것으로 본다.
철종 외가는 앞에 넓은 전답이 바라보이는 완만한 대지에 자리한다. 집 뒤는 완만한 경사지여서 배산背山한다기보다 차분하게 앉아 있기에 권위적이라는 느낌이 안 든다. 대문이 솟을대문이 아닌 평대문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염씨 집안 따님의 증언에 의하면 원래는 용흥궁과 같은 솟을대문이었다고 한다. 이전처럼 솟을대문이 있었다면 집의 모습이 고즈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랑채와 안채가 한 건물에
집의 구조와 배치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 있다. 대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사랑채 누마루가 보이고 사랑채와 안채가 한 건물로 붙어 있다. 문에서 바라보이는 4칸 사랑채에 연이어 1칸 부엌이 붙어 있고, 그 좌측에 4칸 안채가 있다. 즉 부엌을 중심으로 안채와 사랑채로 나뉜다. 사랑채와 안채는 전면 9칸의 단일 건물로, 이렇게 마당을 공유하면서 연이어 한 건물로 지은 경우를 찾아보지 못했다.
사랑채 좌측은 누마루가 전면으로 돌출돼 있고, 안채 우측의 부엌과 방들 역시 돌출돼 있어 전체적으로 ㄷ자 형태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사가私家가 매우 크고 장대하게 느껴진다. 집을 길게 지은 것은 사랑채와 안채를 앞뒤로 배치할 경우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완만하고 주변이 넓으므로 자칫 집이 왜소해 보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듯하다. 명색이 왕의 외척 집이라 작게 보이는 것을 원치 않은 것 같다. 평지에서 집이 크게 보이도록 전면을 넓혀 배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은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구분이 없어 안채와 사랑채가 내외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으나 염씨 집안 따님에 의하면 그 사이에는 담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중문도 1칸 더 안채 쪽으로 돌출돼 있었기에 지금처럼 개방적인 모습은 아니었고, 안채와 사랑채를 가르는 내외담에는 협문이 있어 안채와 사랑채 연결이 원활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랑채에서의 호출은 설렁줄(처마 끝 같은 곳에 달아 놓아 사람을 부를 때 줄을 잡아당기면 소리를 내는 방울)로 했다고 한다.
대목의 자부심 엿보이는 사랑채
사랑채는 ㄱ자 형태로 1칸 규모의 대청 좌우에 2칸짜리 방이 있다. 예전에는 사랑채 누마루 앞에 작은 연못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 누마루 앞의 연못은 적절한 배치로 보인다. 사랑채 누마루는 바로 행랑채에 가려 전망이 그리 좋지 않다. 이러한 조망의 부족함을 보완하고자 연못을 배치했을 것이다.
누마루는 연등천장이다. 팔작지붕일 경우 선자扇子 서까래의 마구리가 모이는 부분을 합각으로 처리하는 구조와 얽혀 매우 복잡해진다. 그리고 선자 서까래를 정확히 짜지 못하면 흉하기에 대부분 눈썹천장을 설치해서 가리는데 이곳은 그대로 노출시켰다. 합각 부분의 목구조를 간결하게 처리하고 선자 서까래도 잘 짜놓아 모양새가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선자 서까래가 매우 가지런한 것이 솜씨 좋은 목수가 지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렇다 보니 굳이 가릴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대목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쪽마루로 각 방을 연결해
안채는 대문 우측의 중문으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중문칸은 현재 凸자 형태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원래는 안채 마당 쪽으로 광이 1칸이 더 있었다. 건물의 배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중문의 위치가 그리 편안해 보이지 않는다.
이 집에는 별도의 사당을 두지 않고 안채 건넌방 즉, 사랑채와 가까운 방을 사당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안채 대청의 일부 부재에는 붉은 계열의 색이 칠해져 있다. 붉은 색을 칠한 부분은 최근 수리할 때 놓친 부분이다. 이 집도 근대에 들어 전체적으로 도색을 했던 것 같다. 붉은 칠은 일제시대 이후 근대에 들어 한때 유행했던 것으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따님에 의하면 안채 대청 전면 기둥에도 원래는 분합문이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이 집은 근대에 들어 일부가 개조됐다고 한다. 집안에 우환이 계속될 때 집 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은 당신의 어머님이 집을 개조했다는 것이다. 원래는 부엌 아래쪽에 방 3칸이 나란히 있었는데 1칸을 줄였고, 기단도 지금보다는 훨씬 높았는데 낮추었다고 한다. 기단을 낮추는 것은 원래 있던 기단의 돌을 누여놓아 낮추었다고 한다. 그래서 집의 기단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이라고 한다.
행랑채는 지금과 같이 중간이 잘려나가지 않고 중문채와 연결돼 있어 밖에서 보면 행랑채가 가지런하게 늘어선 모습이었으며, 행랑채 하부도 사괴석四塊石(벽이나 돌담 또는 화방火防을 쌓는 데 쓰는 육면체의 돌)으로 쌓아 방화장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행랑채 모습이다. 대문 옆에 있는 방들도 예전에는 헛간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아마도 한쪽은 헛간이고 한쪽은 마구간으로 사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행랑채가 끝나는 부분에는 사랑채를 거치지 않고 안채로 직접 들어가는 협문도 있었는데 수리하면서 없어졌다고 한다.
안채와 사랑채 뒤쪽으로 쪽마루가 쭉 연결돼 있었는데 수리하면서 지금처럼 분절해 설치했다고 한다. 예전 쪽마루가 연결된 것은 내부의 동선을 원활하게 함일 것이다. 이렇게 쪽마루로 방들을 연결하는 예는 가끔 찾아볼 수 있다.
이 집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부엌 바닥에 묻혀진 항아리다. 주인의 말로는 물을 퍼내기 위해 항아리를 묻었다고 한다. 매우 특이한 경우다. 물이 많은 곳으로 많을 때는 아궁이까지 물이 들어차 불이 꺼져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러한 물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하고자 항아리를 묻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집을 지을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이 물 처리다. 수맥이 지나가는 곳은 집을 짓지 않고, 물이 들어올 곳 같으면 기단을 높이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그러한 처리가 잘 되지 못한 것 같다. 대지가 집 앞으로 완만하게 경사져 있어 조금만 신경 쓰면 이러한 일은 없었을 터인데 왜 이렇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田
글 최성호·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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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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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D.I.Y. LIFE] 사과상자&와이어 리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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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거나 오래된 가구를 버리고 싶어도 돈이 드는 세상. 이제 더 이상 쓸모없는 '천덕꾸러기'에서 '보물'로 탈바꿈시키기란 생각보다 간단하다. 주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리품(Reform)이 바로 그 해답.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자신만의 끼를 발견한 배재경 씨를 통해 간단하고 재밌는 리폼 세계를 들여다보자.정리 박연경 기자 취재협조 배재경(경기도 오산시) http://blog.naver.com/lucia1031 1 냅킨에 그려진 그림이 상자 표면에 새겨지도록 하는 데코파주라는 기법을 이용했는데, 풀로 냅킨을 상자에 붙인 후 물로 가장자리를 뭉개어 경계선을 흐리게 한다. 말린 후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여 가장자리 부분에 색칠을 한다. 마지막으로 바니쉬를 칠하면 새겨진 그림이 벗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2 버려진 낡은 의자에 핑크 색 페인트 칠만 했을 뿐인데 산뜻한 인테리어 의자로 탈바꿈했다.
3 창문 전체의 색감을 청바지 작업복 느낌이 나도록 하려면 사포질을 많이 하면 된다. 사과상자는 특별히 재단할 필요는 없으며 조금은 비싼 편인 경첩을 따로 구입하기보다는 자투리 고무를 나사못으로 박아 프로방스 창문을 만들었다.
4 광택이 나는 시트지보다 무광지의 패브릭을 붙이면 더 고급스러운 가구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각기 다른 가구들을 같은 패트릭으로 리폼하여 전체적인 통일감을 준다.
가든 트레이
사과상자 옆 판만으로 만든 가든 트레이. 사과상자 옆 판 4개를 못으로 박은 후 원하는 색으로 페인트칠한다. 랩 걸이 봉을 알맞은 크기로 자른 후 철사를 이용해 손잡이를 만들어 준다. 저렴한 조화造花를 사서 꽂아 두면 화사한 가든 트레이가 된다.
Tip. 글자 새기기 & 재료 구하기글자와 일정한 패턴의 그림을 새기는 것은 스텐실 기법으로 할 수 있다. 원하는 모양으로 스케치한 후 구멍을 뚫은 후 붓으로 페인트칠을 한다. 재료는 배재경 씨가 주로 이용하는 사과상자는 가까운 농수산물 도매센터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고 귀뜸해 주었다. 물론 공짜로. 생각보다 큰 크기와 무게감이 있으니 차를 가지고 가는 것이 낫다고.캔들 만들기
빈 참치캔에 페인트칠을 하고 4군데 또는 5군데 드릴로 구멍을 뚫는다. 동네 문구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철사로 감으면서 비즈를 군데군데 넣어준다. 마지막으로 철사를 하나로 묶은 후 참치캔 안에 작은 초를 넣으면 앙증맞은 캔들이 된다.재료 참치캔, 철사, 리본 또는 작은 조화, 비즈, 드릴, 니퍼, 글루건
Reform Mania미술을 전공한 배재경 씨는 줄곧 살림만 해오다 어느 날 남편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리폼 마니아다. 인터넷을 통해 본 후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이제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흐른 지금 타고난 솜씨로 여러 방송 매체에서 취재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에 리폼 작품들로 가득한 전원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꿈인 그녀는 사과상자와 와이어 공예를 접목하여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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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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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부부의 지혜, 가평 옐로우-스톤Yellow-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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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펜션이 가장 밀집한 지역으로 양평을 꼽지만 북한강을 바라보며 산세가 깊고 계곡이 많은 가평도 빼놓을 수 없다. 그 가운데도 남이섬과 청평유원지에서 가깝고 축령산(해발 879m)을 마주보는 가평군 상면 일대에는 이름난 펜션들이 모여 있다. 이 지역의 중심인 축령산은 광주산맥이 가평군에 이르러 명지산과 운악산을 솟구치며 내려오다가 북한강을 눈앞에 두고 솟아난 바위산으로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아름답다. 축령산을 마주보는 행현2리에는 ‘취옹예술관’이 자리잡고 있으며 고개 하나를 넘으면 ‘아침고요수목원’이 집 앞 정원처럼 펼쳐진다. 옐로우 스톤 펜션은 그 중간쯤에서 계곡을 내려다보며 호젓이 자리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행현리
·건축형태 : 각형 통나무 주택(92㎜)
·지역지구 : 관리지역
·연 면 적 : 59.62평(197.11㎡)
·건축면적 : 39.27평(129.85㎡)
1층 : 39.27평(129.85㎡), 2층 : 20.34평(67.26㎡)
·외벽마감 : 통나무 위 오일스테인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루바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시 공 비 : 평당 380만 원
·설계 및 시공 : 정일품송
043-647-1161
WWW.KBShome.com
펜션지기 이선녀(48세) 씨는 평일 아침인데도 고객을 맞느라 몹시 바빠 보인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펜션동 건축을 마무리하느라 일꾼들의 일손이 분주하고 정원에는 붉은 철쭉이 5월 아침을 알리려는 듯 요란하다. 2층 통나무로 지은 펜션의 위용이 햇볕을 받아 더욱 눈부시다. 축령산을 마주보는 야산 언덕바지에 이런 아름다운 펜션이 들어설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다. 이 씨도 그러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선녀 씨는 20년 넘게 냉동 설비 기술자로 일한 남편 정덕배(52세) 씨를 도우며 서울 구로동에서 가게를 지켜온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3년 전, 남편이 오랜 노동으로 통풍痛風이 심해 일을 그만두면서 인생에 변화를 맞았다. 의사는 전원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요양하면 차도가 있을 것이라고 권유했다. 그때부터 마음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결심했고 남편과 함께 양평과 홍천 일대를 다니며 펜션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때마침 아들이 군軍 복무를 ‘아침고요수목원’ 인근 부대에서 했기에 가끔 면회를 오면서 아들에게서 이 지역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아들의 말을 듣고 보니 축령산 일대가 새롭게 보였고 마음에 딱 들었다고. 그래서 사람을 내세워 어렵지 않게 현재의 부지 1,500평을 매입했다.
시공사와 건축주가 함께 지은 펜션
땅을 구입한 2004년도만 해도 이 지역에는 펜션이 드물었다. 당시 동네 사람의 소개로 인근 ‘수화가펜션’을 방문해서 펜션지기 권경세 씨를 만나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통나무건축가로 활동하는 권 씨에게서 펜션의 기초를 배우고 펜션 건축을 맡아 줄 정일품송의 강석찬 사장을 소개 받아 본격적인 토목공사와 건축에 착수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하늘이 도왔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한다고. 건축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은 이들 덕분에 순조롭게 펜션을 지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토목공사부터 만만치 않았다.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일도 상당한 노동과 돈이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조금씩 배웠다. 남편 정덕배 씨는 냉동 설비 공사 때의 경험을 살려 현장 감독 역할을 담당했다. 6개월에 걸쳐 부지를 고르고 길을 내고 정원을 만들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이것이 내 일이라는 애착이 생겼고 그만큼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그래서 건축을 시작하면서 아예 현장에 컨테이너를 세우고 그곳에서 남편과 숙식을 함께 했다. 정일품송의 강 사장이 설계한 대로 날마다 조금씩 올라가는 집을 보고 마음에 새로운 희망과 기쁨이 솟았다. 계획을 꼼꼼하게 세웠기에 건축은 불과 3개월 만에 마쳤다. 그만큼 시간도 돈도 절약할 수 있었다.
자연이 전하는 즐거운 메시지
옐로우-스톤 본채에는 주인이 사는 관리실을 중심으로 햇님, 달님, 별님, 우정이라는 10평 안팎의 커플룸이 좌우 2개씩 모두 4개가 있다. 별채에는 가족실로 사용하는 2개의 넓은 룸이 따로 준비돼 있다.
현재 모두 6개의 룸을 운영하는 펜션지기 이선녀 씨의 하루는 몹시 분주하다. 요즘 아침고요수목원의 5월 축제로 평일에도 고객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즐거운 비명이 아닐 수 없다. 늘 하는 일이지만 고객을 위해 이런저런 서비스를 하는 일이 싫지만은 않다고. 오히려 고객에게서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난다고 한다.
그러나 처음 몇 달간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서울 생활에 익숙해진 탓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헬스장에서 운동하거나 사우나에서 몸을 푸는 일에 길들여진 습관을 갑자기 중단하기가 쉽지 않았다. 더구나 말할 상대도 이웃도 없으니 답답하여 견디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젠 모든 것을 접었다며 웃는다.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계절이 달라지는 모습을 숲과 정원에서 발견하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름 모를 작은 들꽃에서도, 멀리 축령산 분위기에서도 하루가 다르고 아침저녁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 말해 자연의 변화에 눈을 뜨고, 그 자연이 전하는 메시지를 알아듣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그래서 요즘은 행복하다고 한다. 서울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며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간다고. 그리고 고객에게 그 메시지를 전해 주면 그들도 신선한 말로 듣는다고 한다.
“요즘엔 제비꽃이 지천으로 피지요. 계곡을 따라 가보세요.”
“아침에 해 뜨는 것을 꼭 보세요. 축령산 전체가 춤추는 것 같아요.”
자연은 내 가장 친한 이웃
아직 서투르지만 농사일에도 열심이다. 여러 가지 채소를 심어 고객에게 건네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농약을 치지 않은 무공해 채소들이다. 틈틈이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면서 펜션 경영의 이치도 배운다. 펜션은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하면 반드시 망하지만, 모든 욕심을 버리고 채소 농사를 짓듯이 소박하게 시작하면 비로소 운영되는 사업이다. 전원에서 별로 소비할 일도 없이 욕심을 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사업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골 생활에 적응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싫증이 나거나 외롭다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면 경고음으로 생각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울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열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져야 한다.
펜션지기 이선녀 씨는 자기 예방책으로 남편과 함께 5일장을 즐겨 찾는다고 한다. 주로 춘천장과 포천장을 찾는다. 그리고 동네 노인들을 자주 모시고 점심을 하곤 한다. 그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놓곤 한다는 것이다.
자연의 이치를 깨달으며 자기의 내면을 다스리며 옐로우-스톤 펜션을 경영하는 펜션지기의 지혜로움이 엿보인다. 만약 자연을 가장 친한 내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로 새로운 인생을 경영하는 부부의 아름다운 동행을 만나기 원한다면, 옐로우-스톤을 방문해 보기 바란다. 옐로우-스톤에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田
가평 옐로우 - 스톤 펜션 031-584-2279 www.yellow-stone.co.kr
글 김창범·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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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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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역사 기행] 벽난로 장인들의 도전과 좌절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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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벽난로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벽난로와 인연을 맺기 시작하면서부터 늘 궁금했던 점이다. 오늘날의 첨단 벽난로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벽난로 장인들의 수고와 열정이 보태어 왔는지 참으로 알고 싶었다. 그들이 무엇을 추구했고 무엇을 실현시켜 왔으며, 그 과정에서 무엇에 좌절했지는 조금이나마 알 수만 있다면 현재의 벽난로를 좀 더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는 믿음에서였다.오랜 역사를 통해 인간과 함께했던 원시적인 불〔火〕은 19세기 난방 기술의 눈부신 발달과 가스, 전기 등 새로운 재료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난방 수단에서 제외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기술적인 발달과 함께 건축양식에서도 합리주의 건축이 각광 받으면서 벽난로도 차츰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명맥까지 끊긴 것은 아니었다.이러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벽난로는 유럽인들의 생활 속으로 더욱 파고 들었는데 당시 벽난로 제작 전문 기술자들은 회사를 세우고 보다 따뜻하고 잘 타는 벽난로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은 제각기 매뉴얼(Manual)로 만들어졌다. 매뉴얼은 단지 경험에 바탕을 두었기에 벽난로 각 부분의 제작 이유와 조립 방식은 제각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각의 매뉴얼을 종합해 동일 그래프에 표시해 폭, 높이, 안 길이를 분석해 보면 미세한 오차 범위 내에서 일치하고 있다. 즉 근대적인 화구火口 오픈 벽난로는 선배 장인들의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심혈을 기울인 연구 결과는 더 이상 어느 한 회사의 사업 비밀이 아니라 보다 완벽한 기능을 발휘하는 벽난로 제작을 위한 이론적 근거로 작용했다.현대건축과 벽난로의 만남 2차 대전 이후 현대 건축에서 벽난로가 본격 부활했는데 여기에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르꼬르 뷔제의 영향이 컸다. 현대 건축의 거장인 두 사람은 생활이나 구조 면에서 집의 중심인 거실에 본래 의미의 벽난로 부활을 지향했다. 이들의 벽난로에 대한 시각 차는 컸지만 인간이 접촉할 수 있는 원시적인 불을 현대 건축에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후대에 이르러 두 거장은 벽난로가 거실이나 응접실, 주방이나 야외 등 어디에 위치해야 생활이 보다 풍요로워지는가를 함께 생각했던 건축가로 평가 받는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변화된 벽난로의 형태를 살펴보면 ▲시공 형태 면에서는 화구 오픈 매립형 벽난로에서 대류 순환 벽난로로 ▲채열 방식 면에서는 노출형 벽난로로 ▲연료 면에서는 장작에서 석탄, 가스, 기름, 펠렛(Pellet), 전기 벽난로로 ▲기술적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매립 방식인 복사열 채취 방식에서 MTB(Max-Term Burning System), 이중연소, 최종 다중연소 방식으로 ▲디자인 면에서는 일면 개구형에서 다면, 틸트, 리프트 업 도어 방식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벽난로의 과거와 현재 어떻게 다를까벽난로는 과거에서 현대에 이르면서 크게 소재, 환경, 기능 3가지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소재의 발전벽난로의 혁신적 발전을 앞당긴 것이 바로 세라믹 유리다. 화구 전면에 설치되는 특수 내열유리의 개발로 재래식 벽난로의 화구가 밀폐되면서 화실火室을 관망하는 벽난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것은 화실로의 공기 유입을 막음으로써 버닝 타임을 늘리고 열효율을 높여 열손실을 최소화시키는 역할도 담당한다. 세라믹 유리가 개발되기 전 재래식 벽난로는 화점火點에서 발생된 복사열과 대류열, 전도열이 안팎의 온도 차에 의한 증력으로 말미암아 15% 정도의 열효율을 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800℃ 이상을 견뎌내는 세라믹 유리는 산소의 유입을 잡아 화점에서 발생된 열에너지가 화실에 오랫동안 머물도록 재연소시켜 열효율을 80% 이상 끌어 올렸다.●환경의 발전과거와 현재 벽난로의 두 번째 차이는 '환경'이다. 재래식 화구 오픈 벽난로는 공기 유입량이 많아 화실 내부의 온도가 300℃ 내외에 지나지 않았다. 당연히 열효율이 낮고, 낮은 열효율과 화실 온도는 불완전 연소로 이어짐으로써 실내 공기를 오염시켰다. 그러나 현재 벽난로는 각 나라마다 열효율을 80% 이상 충족해야만 판매하도록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ASNI/UL 737와 ASNI/UL 1482, 캐나다는 CAN/ULC-S627-M93, 유럽은 EPA와 DIN 등의 성능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규제를 통과하려면 다중연소나 이중연소를 통한 완전연소를 실현할 수밖에 없는데, 연도를 통해 배출되는 공기량을 재래식 벽난로의 1/30 수준으로 낮추어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장작에 내포된 카본과 수소, 산소를 연소 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기능의 발전다음으로 '기능의 차이'다. 우리는 적잖게 조리 기능을 갖춘 재래식 벽난로를 발견할 수 있다. 지금은 보편화된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전기를 이용한 각종 조리 도구가 없던 시절에는 대부분의 조리를 벽난로를 통해 해결했다. 따라서 조리 기능이 가능한 각종 아이디어와 도구가 탑재된 벽난로가 선보였다. 이러한 도구의 용도 차이는 핵심 발열 부분과 연소 공기의 흐름에 대한 설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현대의 벽난로가 아름다운 불꽃을 통해 자연을 이입시키고 높은 열효율과 원적외선 복사난방 및 가습 기능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재래식 벽난로는 보온과 함께 조리 기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田글 정현진<삼진벽난로 대표이사> 정현진 대표는 1973년 벽난로 회사를 창업한 이래 꾸준히 국내 벽난로 보급에 힘써왔다. 자체 생산하는 벽난로와 더불어 유럽 등지에서 수입한 선진 벽난로를 전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벽난로 박물관을 오픈 벽난로 문화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02-547-2003 www.samjinfi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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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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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역사 기행] 삼진 벽난로, 벽난로 박물관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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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전문업체인 삼진벽난로에서'벽난로 박물관'을 열었다. 한 업체 전시장 내 조촐하게 마련된 박물관이라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 그러나 그 속에 벽난로를 사랑하는 한 장인의 손길이 전시품 하나 하나에 녹아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이 작은 공간은 어느덧 풍성한 이야기로 가득해진다. 글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삼진벽난로박물관 02-547-2003 www.samjinfire.co.kr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된 전원주택 관련 박람회에서였다. 현장에서 만난 삼진벽난로 정현진 대표가 벽난로 박물관을 아담하게 열었는데 본지本誌에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자유롭게 관람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벽난로 박물관'이라. 우리나라 전통 화로를 실제 본 적은 있지만 외국의 오래된 벽난로는 사진으로 접한 것이 전부였던 터라 호기심이 발동했다. 4월 27일, 벽난로 박물관이 자리한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선동리 삼진벽난로 전시 판매장을 방문했다.작지만 알찬 벽난로 박물관유럽에서 건너온 제품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우리나라 전통 화로로 보이는 난로도 몇 점 눈에 띈다. 정현진 대표는 사비를 털어 하나둘씩 모아 박물관을 개관했다면서 이를 통해 선배 장인들의 가르침을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공간을 만들어 거창하게(?) 박물관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에 대해서는 벽난로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나도 벽난로를 만들어 파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장인이라 생각하고, 이 분야에 모든 것을 바치고 있는데 문득 과연 예전 선배 장인들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들도 분명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을 터인데……."이어 벽난로 박물관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옛날 벽난로를 만들던 장인들은 무엇을 고민했을까. 무엇을 추구하고자 했을까. 그리고 그들은 그 과정에서 무엇에 좌절했을까. 이런 것들이 자꾸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요. 기록이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 끝에 오래된 벽난로를 찾아 공부를 좀 해보자. 뭐 이렇게 된 겁니다."삼진벽난로 전시장 오른편 작은 공간에 마련된 박물관은 크기, 전시 품목 등을 따져보면 박물관이라 부르기 초라하다. 그러나 전시품 하나 하나에는 당시 장인들의 고뇌와 사회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작은 크기의 한 전시품은 화구 위에 일자형 철판이 놓여 있다. 물을 끓이기에는 너무 넓고 물건이나 장식품을 올려놓기에는 화재의 위험이 있어 보인다."음식을 조리했던 겁니다. 가스, 전기 등이 없던 당시 난로 위에 철판을 그대로 노출시켜 간단한 조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지요."이와 같이 조리 기능을 겸비한 난로뿐만 아니라 거북선 모양을 그대로 본 딴 우리나라 전통 화로, 현대의 스팀 난방기 형태를 취하고 있는 난로와 더불어 보는 것만으로도 조형미가 물씬 풍기는 것들도 만날 수 있다.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그렇다면 밀폐된 벽난로가 주를 이루던 시절, 지금과 같이 불을 보고 싶어하는 욕망을 어떻게 채웠을까. 박물관에 전시품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과거 벽난로 장인들은 그 시절 열에 잘 견디는 석연 유리를 사용했다. 이 석연 유리를 조각조각 작게 붙인 난로가 그것이다. 바로 벽난로 박물관을 풍성하게 꾸미는 요소들이다.정현진 대표는 박물관에 놓일 전시품을 구하기 위해 전국으로 발품을 판 것은 물론 유럽에 갈 때마다 현지 한국인에게 오래된 좋은 벽난로가 나오면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해서 쌓은 인연으로 조금씩 물품을 모으고 있는데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고."현지인들이 돌아다니다 좋은 제품이 보이면 사진을 찍어 메일을 보냅니다. 그것을 받아보고 검토해 구입 의사를 전하는데 나오는 물량도 적고, 그 중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들을 선별하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리네요."우리나라에 들여오는 것도 문제다. 하나 하나 비행기나 배로 받자니 운송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개수가 쌓일 때까지 기다려 한꺼번에 들여오고 있다. 정 대표는 볼거리가 풍성해지면 공간을 확장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초의 벽난로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역사를 배우는 심정입니다.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고 하지 않습니까. 조만간 들어올 전시품이 있고 또 앞으로도 꾸준히 모아볼 생각입니다. 6·25 전쟁 이후 우리나라 난로는 자취를 감춘 것이 아쉽지만 외국 것이라도 전시해 벽난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벽난로 박물관을 만들 것입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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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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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4)] 주택을 둘러싼 곳곳의 정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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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하면 주택 주변에 별도로 마련한 땅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외의 곳에 정원으로 적합한 곳들이 숨어 있다. 복층 주택에서 파티오 도어(Patio Door)에 연결된 발코니에서부터, 현관과 거실 전면에 깔린 덱(Deck) 그리고 외관상 눈에 거슬리는 에어컨 실외기에 이르기까지. 자, 지금부터 그곳들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 보자. 글 박연경 기자 취재협조 Boxen 02-356-9149 www.Boxen.co.kr하늘과 가까운 옥상정원옥상 전체에 덱을 설치해 실외 놀이터 기능까지 갖추었다. 햇빛을 막아주는 정자와 앉아서 쉴 수 있는 우드 벤치를 중앙에 마련한다. 외부 경계 벽에는 우드 펜스를 시공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게 한다. 황금편백과 에머랄드골드 등의 나무들을 주변에 일정 간격으로 일렬로만 식재해 풍경을 가리지 않게 했다. 높이를 조절해 계단을 만든다면, 그 사이사이에 반송이나 단풍나무가 한 그루씩 자리하게끔 독립된 우드 박스를 설치해 보자.좌우 공간을 활용한 현관 정원우측 특징 벽에 설치한 실외기를 감추기 위해 우드 포트를 설치하고 걸이용 우드 박스를 설치하거나 울타리를 타고 올라오는 식물들을 식재하면 된다. 드나드는 길을 계단으로 만들지 않고 경사면을 그대로 이용했다. 벽 부분에 설치한 플랜터 박스도 경사면에 맞게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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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