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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교실] 바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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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부착돼 최종적으로 닳아서 없어지는 표면을 가진 자재를 바닥재라 한다. 여러 가지 제품이 다양한 모습으로 출시되고 있는데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용도와 장점을 고려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바닥재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내구성과 청소의 용이함이다.
긴 마루널은 자작나무, 단풍나무, 너도밤나무, 참나무와 같은 경질목을 사용해 제작되며 이 중 일부 수종을 이용해 쪽마루판을 만들기도 한다. 전나무 혹은 솔송나무와 같은 연질목의 곧은결 목재도 긴 마루널 재료로 쓰이고 있다. 목재 바닥재는 거실과 식당, 침실, 복도, 가족실 등과 같은 곳에서 사용된다.
그 밖의 바닥재로는 타일이나 얇은 판 형태로 만든 탄성 바닥재와 세라믹 타일이 있는데 이 자재들은 물에 강해 욕실, 주방,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현관과 일반 창고에 시공된다. 양탄자는 물을 사용하는 장소를 제외하고 모든 바닥에 사용할 수 있다.
자료협조 캐나다주택 공사(CMHC), 유재완
목재 긴 마루널
목재 긴 마루널은 다양한 폭과 두께로 생산되며 몇 가지 등급이 있다. 제품의 길이는 일정하지 않으며, 묶음으로 되어 있다. 긴 마루널을 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긴 마루널마다 한쪽 끝에 제혀(Tongue)를 만들고 반대 쪽 끝에는 홈을 파야 한다. 뒷면은 일반적으로 우묵하게 만들며, 바닥 면보다 약간 넓은 긴 마루널의 윗면을 꼭 맞붙게 시공해 바닥에 약간의 간격이 생기도록 한다. 제혀는 꼭 맞아야 하며 헐렁하면 바닥이 삐걱거린다.
석고보드에 테이프를 붙이는 작업을 포함하여 그 밖의 내부 벽과 천장 마감 공사 등이 끝날 때까지 바닥재를 붙여서는 안 된다. 모든 창문과 외부 문도 부착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래야만 바닥재가 물에 젖거나 여타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장방형 방에 긴 마루널을 붙일 때는 길이 방향으로 붙여야 보기에 좋다. 바탕바닥에 목재를 사용할 경우 일반적으로 대각선으로 붙여진 긴 마루널을 장선과 평행 혹은 직각이 되도록 붙인다. 긴 마루널을 목재 바탕바닥과 평행하게 붙이기 위해서는 마루널은 폭이 좁기 때문에 밑깔개를 이용 수평을 맞춘다.
지하실 바닥 슬래브 시공과 석고보드 테이핑 작업이 끝나기 전까지 경질목 바닥재를 집 안으로 들여 놓으면 안 된다. 습기를 받으면 팽창하고 건조하면 수축하는 목질 바닥재의 특성상 시공이 끝난 후 이음매에 틈새가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공하기 전까지 바닥재는 가능하면 가장 따뜻하고 건조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바닥재를 붙이는 데는 환상 홈이 있는 못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못을 사용할 수 있다. 수동식과 공기압 공구로 박는 다양한 스테이플도 가능하다.
기술자들은 긴 마루널을 부착할 때, 못을 올바른 위치에 적절한 각도로, 못머리를 적당한 깊이로 박기위해 망치의 힘을 이용하는 공구를 주로 사용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목수용 망치를 쓴다.
는 최초 홈이 파인 긴 마루널 모서리에 못 박는 방법을 보여준다. 못은 바탕바닥이나 장선에 박히도록 하며, 모서리는 마감벽에 최대한 가깝게 박아 걸레받이 혹은 걸레받이 띠 몰딩이 못 머리를 덮도록 한다.
잇대어 붙이는 긴 마루널은 홈이 끼워지는 제혀 위에 못을 45°로 박는다. 망치로 못을 끝까지 박으면 나무가 손상될 우려가 있어 와 같이 못 박기의 끝마무리는 못 박는 도구를 사용해 손상을 방지한다. 갈라짐을 방지하고자 제혀에 드릴로 구멍을 미리 뚫고 못을 박기도 있다. 처음에 붙이는 것을 제외한 모든 긴 마루널은 먼저 부착한 옆 줄의 잇댄 이음매에서 상당히 떨어져서 이음매가 생기도록 길이를 골라서 붙여야 한다. 이때 요령은 긴 마루널 옆에 자투리 마루널을 대고 망치로 때리면 손상 없이 밀착 시킬 수 있다.
목재타일 바닥재
바닥재 제조업체들은 바닥타일 혹은 쪽마루 판이라고 부르는 특수하게 도안한 바닥재를 개발해 왔다. 제품에 따라 두께가 다양한데 그 중에는 두 모서리에는 제혀를, 반대쪽의 두 모서리에는 홈을 가공한 몇 장의 나무 조각들이 한 조를 이루는 것도 있다. 시공 시 나무 조각 방향을 엇갈리게 부착하면 바둑판 무늬로 만들 수 있다. 시공은 제조업체가 제시하는 시공법을 따라 세밀하게 한다.
탄성 바닥재의 밀깔개
바닥 골조 공사에서 바탕바닥과 밑깔개의 혼합형으로 바탕바닥을 시공하지 않으면, 탄성 바닥재나 양탄자 밑에는 밑깔개를 부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6mm(1/4인치) 합판을 밑깔개로 사용하며, 같은 두께의 파티클보드를 써도 무방하다. 파티클보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제조업체의 시공법을 점검, 그 위에 바닥 마감재를 붙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패널들은 가장자리를 따라 150mm(6인치) 간격으로, 그 밖의 부분에는 중심 간격을 200mm(8인치)로, 환상 홈(Annular Grooved)이 가공된 못을 박아 바탕바닥에 부착한다. 6mm(1/4인치) 패널에는 길이가 19mm(3/4인치) 이상인 못(스테이플 혹은 나사못도 가능)을 사용한다.
패널 사이의 이음매와 패널 표면의 결점은 밑깔개에 잘 붙으며 수축 되지 않는 충전재로 메우고, 굳은 후에 매끈하게 사포질을 한다.
탄성 바닥재의 시공
일반적으로 탄성 바닥재는 모든 공사가 끝난 후에 부착한다. 보편적으로 비닐과 고무로 된 제품을 사용하며 타일과 두루마리 형태로 된 것도 있다.
탄성 바닥재는 특수 접착제로 밑깔개에 부착한다. 주방, 욕실, 현관, 세탁실에는 비방수형 접착제보다 방수형 접착제가 더 좋다. 타일이나 두루마리 형태의 제품은 제조업체 지시대로 시공 한다. 바닥재를 부착하면 즉시 양쪽으로 펼치고, 표면을 깨끗이 청소 한 후 필요에 따라 재질에 맞는 바닥용 왁스를 바른다.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붙이는 탄성 바닥재는 제조업체가 추천하는 제품으로 방수 접착제를 사용한다.
이음매 없는 수지 성분의 탄성 바닥재
작은 플라스틱 입자 혹은 장식을 위한 그 밖의 입자와 충전재를 넣어 만든 액상 탄성 바닥재를 도포하면 이음매가 드러나지 않는 탄성 바닥표면을 만들 수 있다. 제조업체에서 제시하는 시방서와 시공순서에 맞도록 설치하고 성분구성, 시공조건 및 마감두께 등도 고려해야 한다.
양탄자
양탄자는 일반적으로 거실, 침실, 가족실뿐만 아니라 간혹 식당에도 사용한다. 물로 인해 손상이나 얼룩의 우려가 있는 주방, 세탁실 등에는 양탄자를 깔지 말아야 한다. 이런 곳에 꼭 양탄자를 깔아야 할 경우에는 합성섬유 제품을 사용한다. 변기가 있는 화장실 같은 곳에는 위생상 이유로 양탄자의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양탄자는 판재를 사용한 바탕바닥이나 밑깔개 위에 부착하고 쿠션이 없는 양탄자를 사용할 경우 펠트 혹은 양탄자용 폴리머 밑깔개를 이용한다.
세라믹 타일
다양한 색을 가진 유·무광 세라믹 타일은 표면이 단단하고 방수성이 높아 욕실이나 방풍 현관, 벽난로 노변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세라믹 타일을 콘크리트 바탕바닥에 시공하려면 바탕바닥 위에 모르타르 층을 만들어 붙이거나, 합판이나 하드 보드와 같은 판재 밑깔개 위에 특수 접착제를 활용한다. 한편 바탕바닥 위에 모르타르 층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스팔트를 침투시킨 종이를 바탕바닥 위에 깔아 습기로 인해 바탕바닥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방지한다.
모르타르 층의 최소 두께는 30mm(1-1/4인치)이며, 와이어 메쉬로 보강 한다. 구성비율은 포틀랜드 시멘트 1, 석회 1/4, 거친 모래 3~5로 한다. 타일은 굳지 않은 상태의 모르타르 위에 눌러 붙이고, 줄눈은 모르타르 층과 잘 접착되도록 타일 붙인 당일에 시공 한다. 충분한 두께의 모르타르 층을 얻으려면 바닥 마감을 장선 사이의 목재 바탕바닥 아래까지 최대한 낮춘 후 다른 방의 바닥 높이와 같도록 마감한다. 같은 목적으로 장선 위 부분을 절단할 경우는 감소되는 장선의 크기를 기준으로 해서 장선의 지지간격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접착제를 이용해 타일을 밑깔개나 콘크리트 바닥 위에 붙이기 위해서는 표면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끈해야 한다. 접착제를 타일바닥과 밑바탕 면에 각각 바른 후 힘 있게 눌러 붙인다. 접착제가 잘 굳은 다음 타일 제조업체가 추천하는 재료로 타일의 줄눈을 시공한다.
샤워실 바닥의 세라믹 타일은 배수구에 연결된 플라스틱 바탕 위에 부착해야만 콘크리트 층과 타일이 갈라지지 않아 아래 층 천장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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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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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노트 7] 은퇴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It's really hard to ret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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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필자가 운영하는 다음카페 회원 몇 사람과 함께 서해안으로 출사出寫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꽤 오랜만에 만난 빅마마 인골프 부부는 언제나처럼 약간의 호들갑과 인정 넘치는 포옹으로 우리를 맞이했다.인골프 : It's really long time no see(정말 오랜만이에요).최길찬 : 네! 그동안 별고 없으셨죠?인골프 : It's really hard to retire(은퇴하기가 너무 힘들어요)!최길찬 : 네?!빅마마 : 자, 우선 우리 배부터 채우고….장마철 비바람에 체격 좋은 빅마마님과 우산을 나누어 쓰니 머리만 대충 비를 피하는 정도로 하고서 대천항으로 횟감을 고르러 갔다. 싱싱한 자연산으로 고른 다음(주로 이 역할은 빅마마님의 몫임) 또 우기셨다. 이곳은 우리 구역이니 계산을 하겠다고. '아니 이번에는 우리 일행이 있으니 제가 낼게요'라고 우겨서 필자가 계산하고 단골식당인 청기와집으로 향했다.인골프 부부의 건축 의뢰이들 부부와는 아마도 2002년쯤 처음 알았을 것이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가는 독일 출신 인골프와 주로 외국계 기업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커리어 우먼 빅마마 두 사람은 가끔 필자가 설계·시공하는 건축 현장이나 당시 필자가 출연하던 방송프로그램 제작 현장에도 나타나서 같이 식사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은퇴 이후의 한국생활을 즐겼다.그리고 약 3년 정도가 지난 어느 날, 두 사람이 당신들의 남은 인생을 살아갈 집을 짓기 위하여 대천해수욕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땅을 마련했으니 이제 집을 지어달라고 정식으로 의뢰했지만 정중히 거절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들이고 지금까지 좋은 관계가 집을 지으면서 틀어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리고 특히 독일 출신 특유의 섬세함과 정확성이 몸에 밴 인골프님의 요구 조건을 다 들어드릴 자신이 없습니다. 일례로 한국에서는 기초가 1~2cm 정도 틀어지면 아주 잘했다고 하지만 독일인은 아마 절대 용납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일본 출신 엔지니어의 집과 관련하여 이런 관점의 차이 때문에 아주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그러자 인골프는 "아~ 그거 걱정 마세요. 나는 한국에서 산 지 무려 18년이나 됐고 아내도 한국인이고 나 또한 이제는 한국인이에요"라고 말하고, 빅마마 역시 "정말 그래요. 우리 부부는 거의 3년 정도를 당신이 일하는 것을 봐오면서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답니다. 그리고 인골프도 독일인 특유의 숫자 개념으로 접근하지 않기로 했어요"라며 나의 사양을 막으려고 했다.당시 두 사람은 독일, 한국, 캐나다, 필리핀 4개국 어디서나 살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던 나는 "그러면 이번 겨울에 캐나다, 필리핀 등지를 여행하면서 굳이 한국에 정착하겠다고 결정 내리신다면 그때 제가 집을 설계해서 지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릴 것입니다" 하는 조건으로 그 자리를 모면했다.그로부터 약 3개월 후 어눌한 한국 발음이지만 특유의 웃음으로 인정미 넘치는 빅마마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금부터 설계를 시작하자는 것이었다.설계를 위한 준비 과정우선 두 사람이 사는 안산의 아파트(은퇴 전 CEO로 재직하던 회사의 사택)를 방문해서 사는 모습과 취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오래된 가구를 무척이나 아꼈는데, 특히 침대를 비롯한 가구들은 한국의 표준 사이즈와 차이 나게 꽤 큰 세트 제품들이었다.은퇴 후에도 사택에서 사는 데다 10년도 넘은 것 같은 승용차가 보여주듯이 검소함이 몸에 밴 사람들인지라 집도 그리 크게 설계하지 않기로 하고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때 다시 한 번 인골프에게 "독일식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이곳은 한국이고 저 또한 작은 치수에 그리 얽매이지 않는 한국인입니다"라며 재차 다짐을 받아 냈다. 인골프는 "아~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나는 당신을 너무 잘 알고 있어요"라며 나를 안심시켰다.설계 착수2006년 봄 설계를 시작했다. 첫 번째 미팅에서 설계안에 대해 두 사람은 상당히 만족했다. 두 번째 미팅에서 인골프의 몸에 밴 치수 철학이 나오기 시작했고 세 번째 미팅에서 드디어 집 안의 가구와 주방의 위치, 다용도실의 크기 치수에 대하여 적극적인 개입이 시작됐다. 그 후 네 번째 미팅에서 인골프의 적극적인 개입이 좀더 진행되자 빅마마가 약간 짜증내며 만류해 그 정도에서 그칠 수 있었다(언제나 우리편 빅마마님!). "저분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이 주장을 관철시키는 사람이랍니다. 그러나 개인감정이 섞인 건 아니고 생활습관이니 이해하세요"라는 빅마마의 설명.그렇게 대여섯 번 정도 미팅이 진행되면서 시간은 두어 달 훌쩍 흘려보내고 평면계획안이 확정됐다.정확성이 몸에 밴 독일인 인골프공사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이야깃거리가 많이 터져 나왔다. 가장 생각 많이 나는 세 가지가 에피소드가 있다.Episode1어느날 인골프는 "스틸하우스는 내부에 단열하고 타이벡을 시공한 후 사이딩으로 마감하면 되는데, 왜 신영에서는 그 타이벡 바깥쪽에 다시 단열재를 시공해 타이벡의 습기 방출 능력을 저하시키는가" 하고 질문했다. 그때도 역시 독일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그 이유는 투습 방수지인 타이벡 바깥쪽에 스티로폼을 시공해 한번 더 단열 성능을 높이려고 원가를 더 들여서 시공했지만 투습 방수지의 공학적 성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이었는데, 정말 정확한 지적이었다."물론 그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번 더 단열 시공하여 더 시원한 집, 더 따뜻한 집을 만들어 드리고자 하는 것이며 실제 스티로폼 층과 타이벡 사이는 공기 순환이 미세하지만 가능하여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그래도 고개만 갸웃 갸웃 하던 모습이 생각난다(지금도 필자는 이런 부분에 대한 장단점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Episode2두 사람과 함께 논현동으로 타일, 조명, 위생기구 등을 선택(쇼핑)하러 가는 날, 그날따라 억수 같은 장대비는 내리고 인골프의 고집스런 자재 선택으로 의견 일치가 안 되자 화가 많이 난 빅마마는 인골프에게 아주 강한 어조로 "Stop! Ingolf, Stop! $#%@#$%" 그러면서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그리도 다정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새가슴이 된 나는 얼른 우산을 받쳐 들고 빅마마를 따라 밖으로 나와 담배 한 대를 빼물고 눈치를 살피면서 "아이 왜 그러세요? 좀 참으시지 그러세요" 했더니 "저 사람한테는 가끔 이렇게 해야 돼요. 걱정하지 말아요, 저런다고 자기 고집 버릴 사람도 아니고 의기소침해 하지도 않아요. 자 들어갑시다" 하면서 도리어 나를 격려했다.많은 사람 앞에서 부인한테 좋지 않은 언성을 들었는데도 아직도 매장 안에서 이것저것 고르고 있었고 아내에게 "Jacky(빅마마의 영어 이름)! How about this!"라며 외쳤다. 우리는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빅마마도 굳어진 표정을 풀고 "그래 당신이 원하면 그렇게 해" 했다. 참으로 인내심 강하고 화를 낼 줄 모르는, 그러나 자신의 의지 관철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골프였다.Episode3자기 자랑 같아 조금 쑥스럽지만 기분 좋은 경험이어서 한번 더 곱씹어보고 싶다. 전화가 왔다. "하하하 대천 빅마마입니다. 잘 지내셨죠? 집 설계도 너무 마음에 들고 잘 지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근데 사람들이 왜 집을 지으면서 머리가 쉰다고, 10년은 늙는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우리는 진짜 신경 쓴 것도 별로 없었고 집 짓는 과정 자체가 너무 행복했는데 말이죠.""아이구 무슨 말씀을요. 모두가 두 분께서 우리를 믿고 함께해 주신 덕분이고 또 저희가 열심히 일하도록 인간적인 배려를 해 주셨으니 좋은 집에 사실 자격이 있습니다. 오히려 두 분 덕택에 좋은 집 지을 수 있었습니다."전화를 끊고 정말 행복했다.인골프 부부의 초청그간에도 이렇게 저렇게 만나기도 했지만 바쁜 일정으로 자주 찾아보지 못했는데 지난 6월에 전화가 왔다. "이제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고 하니 놀러 한번 오세요.""네 가야죠, 다음주는 어때요?""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학교에 가야 하고, 금요일 오후엔 수업이 없으니 그래 그때 만나기로 해요.""네~ 알겠습니다. 그럼 서울에서 금요일 한 시쯤 출발하겠습니다. 아참! 저기 캐빈 좀 사용할 수 있을까요?""물론입니다. 언제나 대환영입니다.""저 근데 말이죠. 저 말고 카페 회원 몇 분 사진도 찍을 겸 같이 가도 되나요?""그것도 물론입니다.""네 감사합니다. 그럼 금요일 내려가면서 전화 드리겠습니다."그렇게 급조 출사 모임이 만들어져 2007년 6월 셋째주 금요일 카메라를 들고 대천으로 내려갔다.첫째 날 인골프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물어 보았더니 "It's really hard to retire!(은퇴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하면서 피곤한 표정의 너스레를 떨면서 웃었다. 외국어인지라 도대체 알아듣기 어려운데 인골프는 그간의 경위를 쭉 설명했다.통역자 빅마마로부터 들은 내용을 정리하면 대충 이렇다. 은퇴를 위하여 이곳에 내려왔는데, 지역의 모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 식으로 영어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을 받으신 두 사람은 가볍게 그렇게 하겠다고 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그 소문이 순식간에 이 지역에 퍼져서 이 학교 저 학교 계속 요청이 들어온 것이다. 인정 많은 두 사람은 거절을 쉬 할 수 없어 이젠 아예 주 5일을 학교에 나간다고 했다. 그리고 시청이나 지역에서 번역일도 하고 요즘 진행중인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에서 해마다 통역 자원봉사까지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인골프의 말대로 퇴직 전보다 더 바쁜 일정을 보낸다는 것이다.그러면서 한 빅마마의 말은, "지역에 내려와 보니 좁긴 좁아요. 인구가 얼마 되지 않으니 이곳 저곳 금세 소문나서 그 짧은 시간에 지역유지가 되어버렸답니다. 하하하."정말로 은퇴하기 어려운 행복한 은퇴자인 두 사람! 7월 첫째 주부터는 EBS-TV 다큐여자의 3부작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방송 녹화하느라(8월 8일~10일, 저녁 9:10~9:50 방영 예정), 머드축제에서 통역 봉사활동하느라 더더욱 바쁘다고 한다.출사 여행 이틀째 우리는 단체로 몰려다니며 빅마마의 집을 찍어댔다. 멋들어진 연탄재를 이용한 조경물, 바다에서 주워온 유리부레, 정성들여 가꿔온 행복한 정원에 보이지 않는 웃음까지도 샅샅이 찍어댔다.田글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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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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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FURNITURE 2人2色-Wood Furniture 미국산 하드우드로 빚은 단아한 가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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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의 향과 색감이 눈과 마음을 고요케 하는 원목, 그 특유의 매력을 살리면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입힌 김성수 최승천 두 작가의 아트 퍼니처를 만나보자. 정리 박지혜 기자 전통의 현재적 재해석-단아한 표정 by 김성수김성수 작가가 최근 가구 제작의 재료로 삼는 것은 미국산 하드우드다. 우리나라의 느티나무나 참죽나무, 먹감나무 등은 수급에 어려움이 따르므로 그 대체재로 수급이 용이한 미국산 하드우드를 택했다. 미국산 하드우드 중 나뭇결과 색깔 등 재질감이 우리 정서와 잘 맞는 것으로 평가 받는 적참나무(Red Oak)와 물푸레나무(Ash)를 주재료로 하고 호두나무(Walnut)와 벚나무(Cherry)를 강조재로 사용했다. 이들 나무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무늬의 결과 따뜻한 이미지를 풍기며 비록 우리나라에서 난 나무는 아니지만 현지의 가공·운반 기술의 발달로 우수한 재료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 김성수 작가는 천연 접착제와 천연 오일 마감으로 순수성과 안전성까지 확보했다.김성수·한국조형예술원(KIAD) 평생교육원 교수·가람가구학교 교장·김성수조형연구원 원장·국민대 목조건축디자인센터 디렉터 교수·www.kiad.or.kr 02-571-9636 새와 꽃이 있는 풍경 by 최승천최승천 작가는 새와 꽃, 나무 이미지를 그의 목공예 작품에 실어 자연과 삶에 대한 관조를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종전에 시도해 왔던 자연 그대로의 목재를 투박한 마띠에르(Matiere) 형식으로 표현한 것과 달리 정형화된 가구의 형태 위에 단순한 꽃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조각해, 그 구성을 대칭적으로 배열함으로써 단아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아트 퍼니처, 기능성 있는 공예품을 완성했다. 새와 나무는 그의 인생에 소망을 담은 은유이기도 하다. 나무가 한결같이 그의 자리에 서서 새들에게 꽃과 열매를 주고 쉴 곳을 주듯, 그 역시 사람들에게 휴식과 안식을 주기를 소망한다. 최승천 작가 역시 적참나무(Red Oak), 단풍나무(Hard Maple) 등 미국산 하드우드를 재료로 사용했다.최승천·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최승천 조형연구소 대표·한국미술협회 고문·한국공예가 협회 고문·031-962-9341 scchoi9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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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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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풍수와 지형을 잘펴 지은 논산 이삼 장군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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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 장군 고택은 윤증 고택에서 승용차로 2∼3분 떨어진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에 있다. 이처럼 가까운 거리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윤증 고택의 명성에 눌려서인지 답사자조차 근처에 이삼 장군 고택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삼 장군 고택은 남다른 특징이 있어 한번쯤 찾아볼 만하다.
이삼 장군(1677∼1735)은 조선 후기 무신으로서 감역을 지낸 이사길李師吉의 아들이다. 윤증(1629∼1714) 문하에서 공부했는데 지근거리至近距離에 유명한 선생이 있으니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는 병조판서 김구의 천거로 1705년(숙종 31년) 무과에 급제한 후 1713년 정주목사로 임명됐다. 그후 1717년 평안도병마절도사와 함경남도병마절도사 등을 지내면서 봉수제도의 개선을 건의하는 등 군제 개혁에 관심을 기울였다. 경종의 신임을 받아 수원부사, 우포도대장, 충청도병마절도사 등을 거쳐 1724년 어영대장 등을 지냈다. 1727년(영조 3) 훈련대장이 되어 이듬해 이인좌李麟佐의 난이 일어났을 때 관문을 잘 지킨 공으로 분무공신奮武功臣 2등에 책록되고 함은군咸恩君에 봉해졌다. 1729년 병조판서에 올랐으며 기계의 제조 및 여러 무술에 두루 능통했다고 한다.
이삼 장군 고택은 이인좌의 난 때 세운 공으로 영조에게 하사 받았다고 한다. 주변 집들을 압도할 만큼 완연히 구별되는 높은 곳에 자리한다. 집은 풍수를 고려한 듯하다. 산줄기의 흐름이 끝나는 곳에 앞의 나지막한 봉우리를 안산案山으로 삼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솟을대문은 다른 집하고 완연한 차이를 보인다. 대개 솟을대문과 행랑채는 사랑채 정면에 배치하는데 이 집은 사랑채 측면에 위치한다. 이러한 배치는 대지의 조건과 사랑채에서 바라본 풍광을 고려한 듯하다.
이 집은 경사가 급한 대지 앞자락에 위치하기에 사랑채 앞의 대지는 좁은 마당을 두고 바로 급경사를 이루며 내려간다. 이러한 대지 조건에서 앞에 행랑채를 두었다면 사랑마당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랑채 앞에 행랑채를 두는 일반적인 배치에서 벗어나 솟을대문을 옆으로 돌린 것이다. 대문채를 옆으로 돌렸지만 지형의 흐름에 맞추어 사선으로 배치하고 보니 전체적으로 정연한 맛은 사라지고 말았다.
지형을 살려 안채의 권위를 높인 집
이삼 장군 고택은 고방 4칸과 사랑채 3칸이 한몸을 이루는 ㅡ자형 사랑채에 ㄷ자형 안채가 붙어 튼 ㅁ자형으로 구성하려고 했지만, 좌우 튼 부분에 문간을 만들고 지붕을 사랑채와 연결함으로써 외견상 ㅁ자 형태로 집 전체가 한몸을 이룬다. 따라서 집 전체가 매우 폐쇄적인 구성이라 마치 경상북도 ㅁ자형 양반가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안채는 3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안방과 건넌방을 배치했다. 안방 쪽 몸체의 폭은 2칸 간살로, 건넌방 쪽 몸체의 폭은 1칸 간살로 하여 두 몸체 사이의 격을 달리했다. 안방은 제일 위쪽에 윗방을, 그 아래에 2칸 안방과 2칸 부엌을 배치했다. 일반적인 배치이나 폭을 2칸 간살로 했기에 다른 집보다 안방과 부엌의 규모가 커졌다. 이러한 계획은 안방의 권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채 마당은 3칸×5칸으로 일반적인 규모다. 그러나 ㅁ자형 집에서는 조금 답답해 보일 듯도 한데 대청에서 보면 이러한 느낌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대지의 경사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경사지에 집을 짓다 보니 안채도 높이에 차이가 난다. 특히 중문과 대청 간의 고저 차는 거의 반 층 높이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평지에 지은 집에 비하여 대청이 높다. 대청에서 바라보면 하늘만 보이기에 공간적으로 개방감이 강하다. ㅁ자형 집임에도 그리 폐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또한 안채의 고저 차는 안채를 매우 권위적으로 보이게 한다. 중문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안채는 높게 우뚝 선 것처럼 느껴져 사람을 위압한다. 예전 안주인이 대청에 있었다면 아랫사람들은 감히 얼굴을 들지도 못했을 것이다.
안채의 목재는 넉넉하게 사용했다. 기둥 높이에 비해 그 크기가 커서 오히려 둔중하게 느껴질 정도다. 안채만 본다면 영조가 하사해 지은 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채는 부재가 매우 부실하다. 선자扇子를 짠 목수의 솜씨도 안채의 치목治木 솜씨와 차이가 많이 난다. 같은 집에서 치목 솜씨나 목재를 쓴 정도가 너무도 대조적이어서 같은 시대에 지은 집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다. 안채와 사랑채의 공사 시점에 대한 보다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사대부가에서 보기 드문 며느리에 대한 배려
이 집에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 중에 하나는 건넌방이다. 그 주변 환경은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개방적이다. 2칸 규모인데 모두 툇마루를 놓았다. 그것도 쪽마루 규모가 아닌 정식으로 기둥으로 반칸을 구획해 툇간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구성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앞에 담도 나지막하게 쌓아 안팎에서 서로 잘 보이도록 했다.
원래부터 그러한 것인지, 최근 개보수하면서 바뀐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문화재로 지정될 당시의 사진을 보면 원래부터 그러했을 가성이 높다. 이러한 모습은 분명 며느리에 대한 배려로, 답답할 수 있는 시집살이를 조금이라도 해소해 주고자 건넌방 앞으로 넓은 시야를 확보해 준 것이다. 이러한 건물 구성은 내외를 엄격히 했던 조선 후기의 사대부가에서는 보기 드문 파격이다.
사랑채는 중문을 중심으로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로 나뉜다. 이러한 구성은 출입자에 대한 감시를 고려한 것 같다. 일반적인 구성이라면 현재 안채 앞쪽에 있는 곳간을 방으로 꾸며 사랑채를 ㅡ자형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만일 대문간채가 사랑채 앞으로 왔다면 당연히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문간채를 옆으로 돌아서도록 배치하고 보니 사랑채 모두를 한몸으로 구성하면 문간채의 통제가 어려워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윗사랑채를 문간채에서 바로 바라다보고 중문의 출입자를 통제하는 위치에 배치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삼 장군 고택은 시도민속자료 제7호(논산시)로 지정돼 있다. 현재 집의 규모나 내용으로 보면 지금보다 상위 수준의 국가지정문화재로도 지정될 수 있는 건물이다. 그러나 문화재 지정 당시의 모습은 지금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또한 건물이 원래 모습에서 많이 변형됐기에 보존 가치가 낮다고 판단돼 시도민속자료로 지정된 것이다. 지정 당시 사진과 현재를 비교하면 건물의 구조나 주변 상황 등 여러 곳에서 변형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삼 장군 고택의 현 모습이 과거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가 옛 집을 볼 때는 과연 얼마나 많이 변형됐는가에 늘 주의해야 한다. 옛 집의 본래 모습을 찾아보는 것이 옛집을 보는 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삼 장군 고택은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田
글 최성호·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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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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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건강 3박자로 황토 애호가들을 부르는 강화도 갯노을 황토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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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이 황토벽돌로 만들어져서 흙색을 보니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졌어요. 펜션 곳곳에서 주인의 정성어린 손길이 묻어 나는 것을 보았어요. 앤틱풍의 정겨운 소품들, 정말 멋스러웠어요. 말린 들풀 다발 하나까지도 주인의 감각이 최고예요. 나는 1층 평상이 참 맘에 들었어요. 고즈넉한 분위기와 고가구를 좋아하고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펜션이 무척 마음에 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의 글은 여행후기에 올라온 한 이용객의 체험담이다. 편안하고 푸근하며 따뜻한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하는 황토집에 매료된 고객의 찬사가 이어지는 곳, 강화도 장화리 바닷가에 위치한 ‘갯노을황토’ 펜션이다. 이용객이 스스로 펜션을 칭찬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은 현실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그러면 여기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펜션에는 ‘건강 3박자’가 있다. 바다와 산이 마주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 자리이고, 화학 성분이 없는 순수 자연 황토벽돌로 지었고, 훈훈한 마음으로 손님을 맞는 주인의 넉넉한 인심이 있으니 건강에 좋을 수밖에 없다. 고객의 마음에 전해지는 이 건강 3박자가 갯노을황토 펜션의 명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펜션지기 고정은 사장(54세)은 디자인을 전공했다. 오랫동안 의류 디자인에 종사했고 한 때는 건축업에 손을 댄 적도 있다. 요즘에는 염색과 수묵화와 함께 아크릴화에 푹 빠져서 지낸다. 아크릴이라는 이색적 소재가 맘에 들어 틈틈이 그림을 그려 방마다 걸어 둔다고 한다. 또한 색감과 조형에 대한 고 사장의 남다른 재능이 주변 환경을 품격 높은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재미를 안겨 준다.
이러한 디자인 미술의 재능과 건축사업 경험이 토대가 되어 세월은 고 사장을 지난 몇 년간에 걸쳐 펜션 전문가로 환골탈태換骨奪胎시켰다. 고향 전북 진안에서의 어린 시절은 농촌생활에 대한 그리움을 낳게 했으며 서울에서의 생활은 도시인의 욕구를 발견하게 한 것인데, 황토 펜션은 고 사장에게 있어 지난날의 인생 경험이 종합된 새로운 발견인 셈이다.
공과 정성을 들인 건강한 집
고정은 사장이 강화도를 찾은 것은 그림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스케치를 하러 이곳저곳을 방문했지만 강화도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서울과 가깝고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펜션을 하겠다고 맘먹은 것은 남편과 사별 후 노후를 준비하는 방편으로 오래 전부터 생각해 온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화도 장화리에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망 좋은 땅 290평을 먼저 사들였다. 그리고 나중에 주차장 부지를 더 사들여서 모두 340평의 땅에 지금의 펜션을 건축했다.
2002년 겨울에 먼저 토목공사를 했다. 이미 마음 속에 설계가 마무리돼 있었다. 고향의 황토집을 재현하려고 계획했다. 그러나 하늘이 도와 주지 않았다면 건축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한다. 참으로 우연한 일이지만 펜션 바로 앞에다 때마침 황토집을 짓는 세종대의 김모 교수라는 분을 만나서, 이 분을 통해 황토집 건축의 기초를 알게 되었고 황토벽돌을 이용해 집을 든든하게 짓는 방법도 알게 됐다.
집은 착공한 지 3개월 만에 완성됐다. 살림집 72.6㎡(22평), 펜션동 66㎡(20평)과 132㎡(40평) 등 모두 270.6㎡(80 평)의 황토집을 지었다. 이 집에는 몇 가지 특별함이 있다.
먼저 게르마늄과 송진이 어우러진 특수한 자연산 황토벽돌을 사용했다. 대개 화학 성분을 사용한 건축자재가 많이 쓰이는 현실에서 벗어나 멀리 단양에서 만든 이 벽돌을 찾고자 무진 애를 썼다고 한다. 그리고 향기채의 경우 방을 둥글게 만들었다. 모나지 않게 한 것은 최대한 자연스런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그리고 지붕을 얹고자 기둥을 사용하지 않는 무심 무주 공법을 활용했다고 한다. 또한 바닥 처리에 공을 들여 수맥을 차단하도록 동판을 깔고 소금과 쑥으로 건강하게 마감했다. 정말 건강한 황토집을 만들기 위해 나름의 공과 정성을 다 기울인 셈이다.
그러나 한 가지 실수가 있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경험 부족에서 온 것인데, 공사 기간을 넉넉하게 잡지 못한 점이다. 황토 마감이 완전하게 마르려면 보통 6개월의 자연 건조 기간이 필요한데, 강제 건조로 3개월 만에 마쳤기에 황토가 갈라져 있다는 점이다. 이 갈라진 모양은 화학풀과 같은 유해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명예로운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웃는다.
세계 5대 갯벌이 눈앞에 펼쳐져
갯노을황토 펜션에는 황토 분위기에 어울리는 다양한 앤틱 소품들이 적절히 배치돼 있어 고객에게 의외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황토와 조화를 이루는 자연 친화의 소재로 탈바꿈한 이 고가구들은 주인의 특별한 시각적 재능이 안겨준 소중한 선물이기도 하다.
건축할 때부터 창문의 크기와 위치, 화장실의 구조, 집 안을 특징지어 주는 다양한 인테리어 요소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릇은 유명 도예가의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수도꼭지, 찻잔, 수저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불은 값비싼 순면 소재를 사용했고 베갯속까지 고객의 건강을 생각했다.
그런데 고객 가운데는 주인의 이런 배려와 정성을 이해하지 않고 함부로 물건을 취급해서 훼손하거나 파괴하는 경우에는 몹시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쉬고 간 뒷자리가 어지럽혀져 있는 모습은 마치 그 고객의 사람됨을 보는 듯하여 주인 자신이 오히려 부끄럽다고.
이제 펜션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났는데 제법 단골 고객이 생겼다고 즐거워한다. 그들 대부분이 황토 애호가들이라고. 이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면 온몸이 개운해서 좋다는 찬사가 늘어진다고 한다.
또한 뒷산은 숲이 울창한 문중산인데, 산을 한 바퀴 돌아오는 하이킹 코스가 일품이다. 멀리 바다와 갯벌을 내려다보는 이 코스는 완만하여 누구에게나 건강 코스로 적합하다. 그리고 펜션을 나서면 바로 세계 5대 갯벌로 이름난 장화리갯벌이 펼쳐진다. 갯벌을 바다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안개가 깔린 새벽 풍경과 장엄한 저녁노을 풍경은 이 펜션에서 일박하는 고객에게만 주어지는 특별 선물이다.
자연에서 얻은 풍요로운 삶
장화리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펜션지기 고 사장은 자연과의 깊은 교류를 터득했다고 말한다. 자연이 전해 주는 많은 메시지를 들으며 인생의 풍요를 누린다고. 예전 같으면 그냥 보아 넘겼을 만한 작은 자연의 모습들 속에 나에게 전해 주는 의미와 깨달음은 너무 놀랍다고 말한다. 특히 계절에 따라 변하는 여러 가지 자연 현상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즐거움은 이곳이 아니면 영원히 놓쳤을 것이라고 기뻐한다. 가끔은 맘이 통하는 고객에게 이런 발견을 얘기하면 그 자신이 새로운 것을 발견이나 한 듯 기뻐하는 것을 보며 다시 한 번 기뻐한다고 한다.
나이 쉰이 넘어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일을 정리하고 새로운 한 가지에 올인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고 사장은 황토펜션과 자연이라는 새로운 삶의 테마를 발견한 것이 너무나 즐겁다고 한다.
현재 장화리 일대는 펜션 타운을 이루고 있는데, 특히 황토집이 많이 몰려 있다. 그래서 고 사장은 이 일대를 건강 황토 펜션촌으로 강화군에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황토 펜션은 국민 건강을 위해 더 많이 지어져야 한다는 것이 고 사장의 주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노후사업으로 펜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황토 펜션을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1주일 중에 3일은 쉬고 4일은 일하며 돈도 벌고 노동도 하고 사람도 만날 수 있는 최선의 사업이 펜션인데, 가능하면 경치 좋은 곳에서 황토 펜션을 하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노후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며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업이 되도록 건강 3박자의 펜션을 계획하라는 것이다. 적어도 욕심을 줄이고 절제할 수 있다면, 펜션은 정말 좋은 사업이라고 고 사장은 다시 강조한다.田
강화 갯노을황토 펜션 032-937-6419 www.gatnoul.co.kr
글 김창범·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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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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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2)] 물 위의 아름다움, 수련과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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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햇살이 내리 쬐는 여름날, 짙은 초록 잎들로 뒤덮인 연못 한가운데 피어난 새하얀 수련과 진홍빛 연꽃을 보고 있으면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향기를 맡고 만지고도 싶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물 위의 존재이자, 꽃잎을 따는 것은 고귀한 예술품에 흠집을 내는 일처럼 느껴지는 신비로운 꽃. 수련과 연꽃이 만개한 연못에 잠시 귀기울여 보자. 여름 한때를 보내기에 이보다 더 고요한 곳은 없을 테니.정리 박연경 기자사진 및 취재 협조 연꽃마을 042-274-5754 www.lotusvillage.co.kr참고 도서 《한국수생식물도감》, 이영노 저수련睡蓮과 연꽃蓮-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보이지만 모양과 생장 면에서 차이가 나는 이란성 쌍둥이다. 수련은 잎과 꽃이 수면에 바짝 붙어서 자라며 꽃은 아침에 피고 오후에는 수면을 한다고 하여 이름 지어졌다. 씨앗은 물 속에서 익으며 땅속줄기는 1년에 50cm 정도 자라 매년 3~7개 정도의 새싹을 영양 번식한다. 연꽃은 잎과 꽃이 수면에서 30cm~1m 이상 올라와서 자란다. 꽃이 진 뒤에는 벌집처럼 생긴 연밥 속에 5~20여개의 씨앗을 맺고, 1년에 5cm 이상 자라는 땅속줄기 끝에는 연근이 형성되어 식용으로도 쓰인다. 묵은 뿌리는 흙이 되는 1년생 식물이다. 육안으로 이들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잎을 보면 된다. 잎의 일부분이 V자 모양으로 갈라진 것은 수련이고, 둥근 것은 연꽃이다. 또한 방수 기능이 있어 비가 올 때 잎 위로 물방울이 자리 잡는 것은 연꽃이고, 수련의 잎은 물이 떨어지면 바로 스며들어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다. 수련 관리법일 조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어야 하며, 하루에 최소 6시간 이상 햇볕이 들게 해야 꽃이 잘 핀다.물주기 그릇 가득 물을 주고 증발하면 보충한다. 물갈이는 비료를 과다하게 주거나 이끼가 많이 끼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하지 않아도 된다. 수돗물을 그냥 주어도 무관하다.거 름 자라는 것을 살피면서 고형비료를 흙 속에 넣거나 완숙퇴비를 조금씩 보충한다. 요소나 복합비료 등을 과다하게 주면 수련을 죽일 수 있기에 조심한다.관 리 물에 이끼가 생기면 뜰채로 이끼만 건져내거나 물을 넘치게 부어 이끼를 화분 밖으로 넘겨 버리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한번 이끼가 생기면 제거해도 잠시뿐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 최상의 방지는 거름을 과하지 주지 않는 것이다.온대수련(Hardy Water Lily)우리나라 연못에서 겨울을 나는 수련으로 별도의 월동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겨울철 물위 얼음이 얼어도 흙 속까지 얼지 않으면 월동할 수 있다. 수심 15∼30cm에서 잘 자라며, 소형종은 10cm 정도면 된다. 자생 수련(오도라타, 테드라고나, 멕시카나 등)과 교배종 수련(아트렉션, 꼬네, 베이비레드, 오팔, 코로라도 등)으로 구분한다.열대수련(Tropical Water Lily)아열대와 열대지방에 자생하는 수련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온대지방에서 재배 시 별도의 보온시설이 필요하다. 온대수련보다 꽃이 크게 피는데 그 색깔이 아름답고 다양하며 향기가 짙다. 온실을 갖추면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도 화사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는 20℃ 이상의 온실에서 꽃이 계속해서 피므로 작은 그릇에 구근을 담아 얼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주간개화(Day-Blooming: 다우벤, 티나, 파나마패시피, 퀸오브시암 등)와 야간개화(Night-Blooming: 주노, 로투스, 레드컵 등)로 나뉜다. 연꽃순결, 청순한 마음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는 연꽃은 더러운 진흙에도 뿌리를 내리지만 물밖으로 웅장한 잎과 맑고, 순박한 꽃을 피어 올려 험난한 인간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달픈 중생을 구원한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부처님오신날이면 사람들은 연꽃모양의 연등을 만들어 복을 기원하는 것이 여기서 비롯됐다. 또한 가난한 심봉사의 딸인 효녀 심청이를 왕비로 환생시킨 꽃이며, 엄지공주란 동화에서도 연꽃이 등장한다. 꽃잎이 떨어지면 타원형 씨앗이 들어있는 벌집모양의 열매가 생기는데 10월쯤 갈색으로 익는다. 연꽃이 지고나면 생기는 열매를 연실蓮實이라 하고, 집안을 치장하는데 사용하거나 약재로 사용한다. 또한 여러 개의 구멍이 나있는 뿌리 연근蓮根은 식용으로 인기가 높고 이 연잎으로 담근 술인 연엽주蓮葉酒는 우리 나라 고유의 술로 각광 받고 있다. 이처럼 연꽃이란 식물은 뿌리, 잎, 열매 등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유익한 식물이다. 생명력이 매우 강하며 청순해 보이는 꽃 때문에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연꽃, 화분에서 기르기여러 나라에서 연못에서만 기르던 연꽃을 용기에 재배해 관상하고 종자로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제는 연꽃의 원예 품종을 그릇에 심어 현관이나 창가에 두고 길러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꽃이 된 것이다. 그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심는 그릇 심는 그릇의 크기는 품종에 따라 결정되지만, 직경 30㎝부터 큰 그릇은 몇 미터가 되는 것까지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다. 그릇으로 많이 사용하는 도자기나 플라스틱, 마블 용기는 겨울에는 동파돼 월동이 불가능하다. 돌절구의 경우 밖에 두면 100% 얼어죽기 때문에 가을에는 캐서 실내로 옮겨야 한다. 가장 활용도가 좋은 것은 고무재질의 용기다. 두께가 두껍고 열전도가 잘 되지 않아 겨울에도 깨질 염려가 없고 왕겨나 흙으로 조금만 감싸도 연꽃이 쉽게 얼지 않는다.심는 흙 논과 밭의 흙을 사용할 경우 썩지 않은 볏짚 등을 제거하기 위해 겉흙을 10㎝정도 걷어낸 뒤에 나오는 흙을 사용한다. 거름기가 전혀 없는 황토나 마사를 사용할 때는 완숙퇴비(화원에서 판매하는 퇴비 중 대부분이 바크와 톱밥 등을 가축분에 섞은 것)를 흙 : 완숙퇴비 = 3 : 1의 비율로 섞어서 심는다.심 기 그릇이 직경 50㎝, 깊이 40㎝인 경우 흙을 2/3 정도 채우고 고형비료(산림용 비료 등)를 3개 정도 속에 묻는다. 연근은 생장점이 아래로 가도록 15° 정도 경사지게 심고 보이지 않게 묻는다. 그 위로 마사토를 2㎝ 정도 깔고 물을 줄 때 흙탕물이 일지 않도록 주의한다.연꽃을 심는 시기1. 화분에 심어 온실이나 베란다에 키울 경우온도를 20℃ 정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3월에 심는 것이 가장 좋다. 대부분 보름이 지나면 잎이 위로 올라와 5월말이면 꽃을 볼 수 있다. 얼지 않도록 온도를 유지한다면 3월 하순경에 새잎이 난다. 실내에서 기르다 4월 하순경 밖에 둘 경우 꽃을 조금 먼저 볼 수 있고 번식에 유리하다.2. 화단에 그릇을 놓아 기를 경우3월 하순경에 심고 꽃샘추위에 대비해서 비닐을 덮어 주어야 동해를 막을 수 있다. 비닐을 벗기는 것은 서리 피해를 입지 않는 5월 초순경이 좋다.3. 연못이나 논에 심을 경우식목일 이후에 심는 것이 안전하다. 연뿌리가 생긴 후 심을 경우 반드시 물을 채워야 하며 절대로 얼지 않게 해야 한다. 흙이 10㎝ 이상 덮이도록 심고, 싹이 올라온 후에는 식목일 이후에 심는 것과 동일하다.Tip 수변식물水邊植物물가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말한다. 수생식물과 어우러져 다채로운 연못을 꾸밀 수 있다.1. 노랑꽃창포유럽이 원산지로 연못가에 많이 심는 다년생식물이다. 황색의 화려한 꽃은 5∼6월에 피며, 변형된 잎 2개가 꽃 밑에 크게 난다.2. 부레옥잠연못에 떠다니며 자란다. 물 밑에 수염뿌리처럼 생긴 잔뿌리들은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이고 몸을 지탱하는 구실을 한다. 잎은 달걀 모양의 원형으로 많이 돋으며 밝은 녹색에 털이 없고 윤기가 있다.3. 네가래연못 외에도 논이나 늪에서 무리지어 잘 자란다. 뿌리줄기는 가늘고 길며 땅 속을 옆으로 기면서 불규칙하게 갈라지고 연한 갈색 털이 있다. 여름부터 잎자루 밑 부분에서 1개의 짧은 가지가 나오기 시작하며 한방에서 뿌리를 제외한 나머지를 약재로도 사용한다.4. 해오라기난초난초과의 다년생식물로, 높이는 15∼40㎝까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실 모양이며 7∼8월에 흰 꽃이 줄기 끝에 여러 개가 붙어 피고, 여러 개의 씨방으로 열매는 10월에 익는다.5. 노랑어리연꽃다년생 부엽식물로, 1∼2개의 잎이 물 위에 뜬다. 잎은 2∼6㎝로, 밑 부분이 깊이 갈라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한 편이다. 꽃은 6∼9월에 피며 화관은 5개 정도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털이 나 있다.6. 무늬미나리습지 또는 냇가에서 자라는 다년생식물로 높이가 30㎝ 정도다. 7∼9월에 희고 작은 꽃이 겹산형으로 차례로 핀다. 잎과 줄기에 독특한 향기가 있으며 식용으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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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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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2] 연못 만들기 Water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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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은 정원에서 모든 생명의 원천인 물을 담아 놓은 핵심 장소다. 정원에 연못을 설치하면 분위기가 한층 시원하게 느껴질뿐더러,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을 수 있어 정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정원에 공중 습도를 공급해서 식물들이 보다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고, 다양한 동물과 곤충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원을 직접 만드는 과정 가운데 연못 만들기는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고려해야 하고 기술적인 축적이 필요하다.글 이진규 (주)네이처 조경디자인 대표 02-569-9427물고기와 수련이 숨쉬는 연못연못을 만들 때에는 '연못물을 얼마나 깨끗하게 유지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원水源을 확보한 뒤에, 물이 고이지 않고 항상 흐르게 하는 것이다. 외암리 민속마을에 가보면 집 주변에 흐르는 물을 집안으로 끌어들여 다양한 경관을 연출한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방법은 물을 강제로 순환시키는 것이다. 작은 규모라면 소형 펌프로 분수를 틀어 산소를 공급하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 정수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수장치는 UV램프와 필터가 함께 작동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정수장치는 수중 생물의 배설물로 연못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작은 연못 만드는 방법물고기를 키우지 않는 단순한 형태의 연못이라면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작은 연못을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방수 시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원하는 형태와 깊이로 땅을 판 후, 방수 시트를 깔고 가장자리를 자연석이나 디딤돌로 눌러 주면 된다. 연못의 깊이는 60㎝ 정도가 적당하다.또 다른 방법은 실내 정원을 만드는 데 곧잘 응용되는 방법으로, 미리 만들어진 연못 형태의 수조를 땅에 묻는다. 서울 양재동에서 실내 조경을 취급하는 곳에 가보면 다양한 종류의 수조를 찾아볼 수 있다.田연못 만들기에 필요한 자재라이너연못의 바닥을 만드는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자재이다. 물고기 및 수초 식물에 대한 안전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라이너를 깔기 전에 바닥에 자갈을 깔고, 벽을 돌로 쌓으면 라이너의 내구성이 증가한다. 이러한 자갈 구조물은 햇볕으로부터 라이너를 보호하고, 수초가 자라는 데 도움을 준다.필터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연못은 흐르는 물과 달리 고여 있어 쉽게 오염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자재이다. 녹조 및 기타 조류의 세포막을 파괴해 녹조류의 성장과 번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펌프인공 연못은 수질오염뿐만 아니라, 물속의 산소가 부족해지는 문제가 있다. 펌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물속에 새로운 산소를 공급해 주고, 어류의 배설물 및 녹조류의 번식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부영양화된 물이나 녹조가 심한 물을 필터로 이동시키는 역할도 한다.● 연못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Q 496㎡(약 150평) 되는 정원에 중심 부분 수심은 1m 정도 되고, 수초 등을 심는 자연 연못을 꾸밀 계획이다. 연못의 물은 고여 있는 물인데, 혹시나 물이 썩지는 않는지, 그렇다면 적절한 청소나 유지 관리 요령은 무엇인가?A 연못의 물은 고이면 썩는다. 따라서 고이지 않고 흐름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지만 가정에서는 여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인위적인 방법으로 약품 처리를 하거나 정화 필터를 이용해 처리하는 것이다. 또한 정화식물을 심는 방법도 있다.Q16.5㎡(5평) 정도의 작은 연못을 만들고 있는데, 땅은 이미 파놓았으며 배수로 구멍 작업도 끝났다. 방수 시트는 꼭 필요한 것이라 구입할 계획이며 인공 연못에 분수가 있으면 좋다고 해서 분수 세트도 구입하고싶다. 정화 가능한 필터를 구입해야 하는지 약품 처리를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A가능하면 정화 필터를 설치하는 것이 초기 부담이 있지만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방수포를 설치할 때는 배수구와 맞물리는 부분이 새지 않도록 접착제와 실리콘 등을 이용해 철저하게 시공해야 한다. 그래야 누수가 되지 않는다.Q가로 2m 세로 2m 가량의 콘크리트로 만든 연못이 있다. 이 연못에다 2년 전부터 수련을 키웠는데 지난 겨울도 잘 견디고 이제 날씨가 따뜻해서 새싹이 돋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작년에서부터 이끼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뜰채로 이끼를 건져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연못을 오염시키지 않고 이끼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A연못의 이끼는 유기물질이 연못으로 유입되면 발생한다. 따라서 유기물질 이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해 줘야 한다. 이끼 발생을 막고 연못의 물을 정화하기 위한 제품들도 나와 있다. 자외선 정화필터가 있는데 고가高價지만 연못의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약품을 사용하는 것인데 연못 오염 방지제를 사용해도 된다.Q연못을 만들 때. 방수 시트로 고무 소재를 사용하고 싶은데 어떤 제품이 있고, 문제는 없는지?A저가의 방수포는 문제가 있겠지만 수입 방수포의 경우 자외선 산화 방지 처리, 동파 방지, 부패 방지 처리가 되어 있고, 카드뮴, 납, 바륨 등 동물이나 식물에 유해성분이 없게 제작되고 있다.Q연못물의 정화방법은? A물에 녹조가 생긴다면 물 속에 영양분이 많이 녹아 있다는 뜻이다. 계곡 원수에 이미 영양이 많은가를 살펴본다. 연못 주변에 밭 또는 목장이 있거나 알아본다. 연못에 부레옥잠을 많이 띄우면 점점 맑아진다. 그리고 들어오는 물의 양과 나가는 물의 양을 맞추어야 한다. 그래야 물이 썩지 않는다. Q배수구를 바닥 쪽에 묻는지, 아니면 어느 정도 물이 차서 자연스레 넘치도록 위쪽에 설치하는지 궁금하다. 또 입수, 배수구 묻고 방수재를 깔면 방수재에 구멍을 내야 될 듯 싶은데 그럼 물이 새지 않는지? A연못을 만들 때 방수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배수구 등의 시설과 접합하는 부분과 방수시트의 연결 부분에서 누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입수구는 연못의 상단부에 관을 만들어 입수되도록 하는 방법과 개울처럼 물이 흐르도록 만들어서 유입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연못으로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수평 조절을 해야 한다. 배수구의 경우는 물을 모두 빼낼 때와 물이 어느 정도 수위가 됐을 때 빠지는 곳 두 군데를 만드는 것이 좋다. 물을 완전히 빼는 곳은 연못의 바닥이나 가장자리의 깊은 곳에 설치한다. 일정 수위가 됐을 때 빠지는 곳은 원하는 수면을 정하고, 그 높이 이상 물이 찼을 때 빠지도록 관을 연결하거나 자연스럽게 흘러 넘쳐서 개울을 타고 빠지도록 배수구와 연결하면 된다. 즉 출수구는 수면의 가장 낮은 곳과 가장 높은 곳에 각각 설치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하단부의 배수구 부분은 방수 시트지와 본드로 잘 붙여서 누수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멍을 뚫을 때 너무 크게 뚫지 말고 관의 크기에 맞춰서 뚫은 다음 배수관과 방수 시트에 본드를 잘 묻혀주어야 한다.Q보통 시멘트로 방수하는 것 같은데 천으로도 방수가 확실히 되는지? A연못의 방수를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방수 시트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골프장의 연못에서도 이러한 방수 시트를 이용해서 방수를 한다. 방수 시트는 EPDM이나 EVA재질로 된 것을 사용한다.Q물이 오염이 될 경우를 대비해 바닥 쪽 배수구를 허리 정도 깊이로 땅을 파내려고 한다. 그런데 배수구 쪽에 넓은 시멘트 길이 있어 설치가 어렵다. 이러한 경우에는 모터를 이용해 물을 퍼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가? A우선 물 교체는 오염 정도를 봐 가며 갈아야 한다. 물이 오염됐을 경우에는 녹조류가 발생하는지 살펴보면 된다. 녹조류는 물이 햇볕을 보면 발생하기 쉽다. 연못의 물이 쉽게 오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연못 안에 연꽃과 수생식물들을 많이 심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가능하면 물이 지속적으로 순환이 되게 하면 빨리 오염되는 것을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다. 배수구는 근처 하수관 같은 곳으로 연결해 주면 되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모터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분수의 경우 호스를 노출되게 배치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땅을 파서 묻어 주는 것이 미관상 좋다. Q연못에 자라고 있는 물배추가 급속도로 생장해서 연못 안의 물고기들을 볼 수가 없다. 물배추의 성장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A워터 레터스라고도 불리는 물배추나 물옥잠 같은 경우 번식이 엄청 나기에 이를 막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한쪽으로 몰아 버리는 것. 그러면 살아갈 공간이 부족해져 번식이 다소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한쪽으로 몰 때는 잘 보이지 않는 낚싯줄을 이용하는 것도 좋고, 물에 잠겨 있는 나무토막 등을 이용하면 자연미 연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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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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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연못, 정원의 시원한 청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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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정원에도 아담한 연못을 만들어 보자. 더운 여름날, 분수가 시원스레 뿜어져 나오는 연못을 바라보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물고기들과 오리, 수변·수중식물들까지 한데 어우러진 연못에서 평온함과 풍성함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정리 박연경 기자취재 협조 가든뷰 02-507-3500 www.gardenview.co.kr, 미성조경자재 1566-5406 http://emija.com, 우림조경 031-967-8972 www.kimgarden.com, 푸르네 02-529-2030 www.ipurune.com 기본적인 체크 사항 연못의 위치는 햇볕이 하루 종일 잘 드는 곳이 적당하다. 연못의 형태는 주변 환경, 특히 등고선에 역행하지 않도록 결정하며, 굴곡이 많도록 곡선으로 조성한다. 하안河岸의 경사는 완만하게(1:3 이상) 하며 다양한 수심을 형성하도록 바닥면에 굴곡을 준다. 유기물을 함유하지 않은 다양한 크기의 하상 바닥 재료를 선택하며 부분적으로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지게 조성한다. 다양한 수원水源(물이 흘러나오는 근원)을 반영하기 위해 우수雨水 활용을 검토한다. 연못이 안정화되기까지 수생식물이 잘 활착하도록 한다. 단, 연못 주변에 침엽수를 많이 심으면 좋지 않다. 가을에 낙엽이 떨어져 연못에서 썩어버리기 때문이다.연못, 어떤 형태로 만들 것인가?1 인테리어 연못 형태 보통 정원 중앙에 위치하는 둥글고 널찍한 연못이 아닌, 정원 덱(Deck)에서 이어지거나 가깝게 만드는 연못 형태다. 작은 규모의 정원에서 디자인 요소를 부담스럽지 않게 표현할 수 있다.2 명경지수明鏡止水(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 형태 바닥이나 벽면을 점토가 아닌 콘크리트 등으로 공사하여 토사의 유입을 막아줘야 한다. 그 후에 급수 부분을 자연석 조경 쌓기 등으로 벽체를 처리하고 물고기를 기르면 된다.3 자연 계곡물을 이용한 형태 주택 정원 주변으로 계곡물이 흘러 자연스럽게 연못을 조성하기에 유리한 형태. 계곡물의 낙차 극대화를 위한 지반작업이 필요하며,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는 넘치는 것을 대비해 가장자리에 자연석을 쌓아올린다.4 수생식물이나 습지 식물 위주의 자연 습지 담수 형태 우선 수원을 확보하고 수질을 바꾼다. 그리고 연못 주위에 습지형 일년생이나 다년생 초본류를 심어 환경을 바꾸고 전체적인 조경에 의해서 나무와 수변식물 등을 식재한다.田이것만은 기억하자!1 연못의 위치는 샘물, 개울물과 같이 물을 어디서 끌어올 것인지를 고려한다. 타인의 땅으로부터 최대한 간격을 두도록 한다.2 연못의 테두리는 가능한 큰 돌을 쌓는 것이 좋다. 모양을 살리는 한편 비가 많이 내릴 때에도 주변 토사의 유입을 최대한 억제하기 때문이다.3 연못물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퇴수退水장치(물을 빼내는 장치)를 만든다. 이는 장마나 갈수기(물이 고갈되는 시기)에 연못의 효용성을 높여준다.4 연못의 테두리는 주변 땅보다 약간 높여서 빗물이 흘러들지 않게 하자. 빗물이 흘러들 때 정원에 있는 비료 성분이 들어오면 물에 이끼가 끼며, 살충제가 들어오면 물고기들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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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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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정보] 신개념 내벽 마감재 ECO DIATOM, EU가 인정한 천연페인트 A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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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내벽 마감재는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친환경 건축자재 전문회사 '로하스센추리'에서 규조토를 원료로 한 내벽 마감재를 출시해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회사가 선보인 '에코 다이아톰'(ECO DIATOM)은 규조토에 효모와 효소를 결합한 신개념 벽면 마감재로 자연 실내 정화 능력이 뛰어나고 높은 불연성과 탁월한 탈취 효과를 자랑한다. 회사는 에코 다이아톰과 더불어 독일 '아우로'(AURO) 천연페인트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글 홍정기 기자 문의 로하스센추리 031-707-3133 www.eco-house.kr, www.auro.kr플랑크톤을 벽에 입히다규조토란 식물성 플랑크톤인 규조가 바다 속이나 호수 밑에서 800만∼1000만 년간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으로 기공이 숯보다 5천 배나 많다. 그러한 이유로 숯을 다기공체라고 하는 반면 규조토는 초다공질체라고 일컫는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규조토의 미세한 기공은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을 흡착, 분해시켜 실내 오염물질을 제거하며 습도 유지에도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에코 다이아톰'은 이러한 식물성 플랑크톤 화석인 규조토로 만든 벽면 마감재다. 로하스센추리 김두환 대표는 "초다공질체인 규조토로 만든 에코 다이아톰은 실내공기를 자연 정화함으로써 새집증후군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새집증후군의 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및 톨루엔, 크실렌, 벤젠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흡착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이를 재방산하지 않는 성질이 영구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1300℃의 불로 가열해도 타지 않을 만큼 높은 불연성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유해 가스를 내뿜지도 않아 화재로 인한 각종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더불어 습할 때에는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할 때에는 머금었던 습기를 내뿜음으로써 실내 습도를 사람이 생활하기에 쾌적한 40~65%로 유지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악취 제거와 탈취 효과도 뛰어나다. (재)일본식품분석센터에 의뢰해 암모니아 탈취 효과를 시험한 바에 따르면 에코 다이아톰을 사용하기 전 500ppm에 달하던 수치가 설치 후 30분 만에 190ppm으로 떨어지더니 24시간 후에는 90ppm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약 알카리 성질을 가진 에코 다이아톰은 곰팡이와 진드기의 발생 및 서식을 막아주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소시키며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하는 효능이 뛰어나다.에코 다이아톰을 이용해 ▲미장 형태로 다양한 질감과 색상을 연출하는 분말 마감재 ▲도료 형태로 롤러시공이 용이하고 시공면에 마감재 접착을 돕는 액상 초벌재 ▲세계 최초로 개발된 공기 정화용 규조토 벽지 등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천연 원료로 만든 'AURO' 오가닉 페인트아우로(AURO)는 1997년 EU로부터 세계 최초 오가닉 페인트 인증을 받은 100% 천연 페인트다. 아마인 오일, 해바라기 오일, 레시턴, 송진, 카제인, 초크, 밀납, 로즈마리 오일, 유칼리투스 오일, 다마르, 석회, 셀락, 인디고, 붕사, 황토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만으로 페인트를 만들어 낸다. 아우로 제품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받는 이유는,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과 더불어 이를 추출할 작물도 화학비료나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유기농 계약재배를 통해 육성하기 때문이다.이러한 이유로 1992년에는 독일 건축가들이 추천하는 친환경 건축자재로, 2003년에는 '가장 선호 받는 윤리적인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색상이 아름다운 '천연 월페인트'내구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나 변색 변질의 우려가 없는 것이 특징. 색상이 미려하고 은은한 식물(송진, 아마) 향기가 난다. 정전기가 없어 때가 타지 않으며 은폐력이 우수하고 도포 면적이 넓다. 2003년 독일 환경위생협회로부터 '주거 의학과 건축 위생에 좋은 제품'으로 추천을 받기도 했다. 석고보드, 시멘트 모르타르, 벽지 등에 적용된다.나무 질감을 그대로 '천연 스테인'스테인이 목재 깊숙이 침투해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표현해 준다. 내구성은 물론 흡습성과 통기성이 뛰어나다. 도장 후 14세 이하 어린이가 입으로 빨아도 안전하다는 '장난감 안전 규격 테스트'에 합격했으며 유색 페인트는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관련 기관 판정도 받았다. 무색(밝은 벌꿀색)을 포함 13가지 색상이 있으며 목재 표면에 사용한다.독한 냄새가 없는 '천연 수성 래커'석유 물질이 첨가된 래커와 달리 냄새가 없어 시공 후 바로 입주할 수 있고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목재와 철재 표면에 쓰이며 일반 래커보다 도포 면적이 넓다. 붓, 헝겊, 스프레이 작업이 가능하고 물로 최대 20%까지 희석해 사용한다. 아마인 오일, 피마자 오일, 평지 오일, 해바라기 오일, 글리세린 에스테르 등이 주원료로 쓰인다.생동감 살리는 '무용제용 오일' & '왁스 스테인'아마인 오일, 아마인, 피마자, 잇꽃, 스탠드 오일 등을 원료로 목재 표면에 쓰이는 제품. 1회 도포로 작업을 끝낼 수 있으며 땀과 침에 의해 쉽게 변질되지 않는다. 목재의 생동감을 살려주고 내마모성이 강하면서도 보수가 용이하다. 시공 전 표면을 사포질하고 붓, 헝겊, 스프레이를 이용해 작업한다. 건조 시간은 10시간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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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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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Moulding 막대기 하나로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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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벽이 조금 허전하다고 생각된다면 벽지를 새 것으로 바꾸지 않고도 전혀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몰딩에 한번 시선을 꽂아보자.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몰딩 제품이 쏟아지고 있고 잘만 연출하면 근사한 인테리어를 얻을 수 있는 핫 아이템이다. 글 박지혜 기자 벽과 천장이나 벽과 바닥이 만나는 코너, 창틀이나 방문의 테두리 부분 등 서로 다른 내장재의 적용으로 겹치는 부분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는 것이 몰딩이다. 걸레받이로 사용되는 것은 벽의 하단 부분을 오염으로부터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각 실에 문을 다는 대신 입구 테두리에 몰딩을 두름으로써 공간을 구분하기도 한다.몰딩의 역할은 이처럼 기능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장식 요소로 몰딩이 자주 적용되는데 밋밋한 벽면을 유럽풍으로 만들어주는 웨인스코팅(Wainscoting)을 비롯해 밀크 페인트칠한 패널과 함께 프로방스풍의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도 있으며 금장의 화려한 몰딩을 집 안 전체적으로 꾸며주면 클레오파트라의 궁 부럽지 않는 화려하고 클래식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액자나 거울 역시 기성품을 사는 대신 인테리어 스타일에 맞추어 마음에 드는 몰딩을 골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보는 것도 좋겠다.생김새가 다르다하루 안에도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패턴의 몰딩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을 보면 그만큼 장식 요소로 몰딩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볼 수 있다.몰딩 제품은 실내의 다양한 부분에 알맞게 설치하도록 모양이 짜여 나온다. 벽과 천장이 만나는 코너 부분에 적용하는 천장 몰딩은 폭의 양 끝이 45도 각이 져서 천장과 벽면에 접착하도록 하고, 벽과 벽의 코너에 적용하는 코너 몰딩은 90도 각이 져 있다. 액자나 거울 등 프레임으로 사용되는 액자 몰딩은 ㄱ자 형의 홈이 만들어져 있어 사물과 결합력이 좋도록 돼 있다.바닥면의 모양도 적용 부분에 따라 다르듯이 표면도 형태가 조금씩 다른데 요즘에는 꼭 정해진 용도에 맞춰 설치하지 않고 바닥면이 평평한 기본형인 평 몰딩(허리 몰딩)으로 다양한 부분에 일괄 적용하는 경우도 많다. 평 몰딩보다 폭이 좁은 띠 몰딩(쫄대)은 가구나 문 등의 장식재로 많이 적용된다. 몰딩의 폭과 두께의 규격 역시 다양해 실내 공간의 규모와 적용하는 부분 등의 변수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 가능하다.내용물이 다르다예전에는 원목 혹은 나무 찌꺼기를 갈아 접착제와 합성한 MDF(Medium Density Fiberboard)가 몰딩 재료의 전부였다면 최근에는 우레탄, 폴리스티렌(PS ; 합성수지), GRG(Glass Fiber Reinforced Gypsum ; 유리섬유 강화 석고 성형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이 인기 있는 이유는 나무 몰딩이 따라올 수 없는 예쁘고 화려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것.우레탄이나 폴리스티렌의 경우 흰색, 검은색, 금색, 은색, 아이보리 등 색상도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폴리스티렌 몰딩은 원목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저렴하면서 재단 시 다루기가 보다 수월하다. 원목은 아무리 숙련된 기술자라도 재단 시 약간씩 틈이 발생하거나 원하는 각도대로 정확하게 재단하는 것이 꽤 까다롭다. 그러나 폴리스티렌은 손쉽게 깔끔한 재단선을 얻는다. 게다가 보다 가벼워서 다루기가 쉽다는 것. 가격은 폭과 두께 규격과 디자인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2.4m 기준으로 1만∼5만 원 선이다. 미려한 디자인이나 섬세한 조각이 첨가된 경우 비싸진다. 주문 제작할 경우 디자인이 섬세할수록 기간도 비용도 길어진다는 것을 참고하자.우레탄 몰딩은 표면이 플라스틱처럼 매끈하다고 보면 된다. 또 석고 성분이 있는 제품은 곡선까지 표현해 광범위하게 적용된다는 게 장점.여전히 내추럴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단연 원목 몰딩으로 수종에 따라 가격 차가 크다. 그리고 원목의 느낌을 가지면서 미터 당 1,000∼2,000원 대로 훨씬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것이 MDF. 이것에 페인트칠이나 래핑을 해서 자주 사용된다. 그러나 설치 후 변형의 소지가 있고 다양한 디자인을 얻기 힘들어 고급 주택의 인테리어에는 잘 적용되지 않고 신축 아파트 단지 등 보급형으로 주로 시공된다.몰딩 역시 여느 내장재와 마찬가지로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폴리스티렌 몰딩 제조 기술 하나만으로 대통령 표창과 친환경 경영 대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는 '프레임 미가'의 경우 기존의 액세서리 개념의 몰딩에서 한 발 나아가 참숯을 첨가한 인체 무해한 몰딩 제조기술을 개발해 전 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게르마늄석을 소성 가공해 석고와 조합한 '네스트 빌트인'의 집스톤(Gyp-stone) 몰딩 역시 벤젠/포름알데히드 탈취시험에서 합격점을 받은 인체 무해한 제품이다.을지로4가에서 눈으로 확인한다서울 을지로4가로 가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최근 생산되는 몰딩 제품을 거의 다 구경할 수 있다. 대체로 수십 년간 한자리에서 몰딩 제품을 판매해 온 업체들로 자체 제조공장을 보유하면서 하이우드, 프레임 미가와 같은 인지도 높은 브랜드의 대리점도 병행하므로 제품이 풍부하다. 나무 몰딩, MDF 래핑 몰딩, 아트 몰딩(우레탄, 폴리스티렌, GRG) 등으로 구분 매장이 형성돼 있다. 특히 (주)을지아트산업은 45년의 역사와 3대째 내려오는 가업의 전통성과 함께 국내외 전시회와 시장 조사를 통해 최신 디자인 제품을 발빠르게 보급하는 점은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집에는 디자인이 생명인 아트 몰딩 제품이 풍부하다. 또한 자체 공장에서도 생산하기에 공급 가격도 조금 더 저렴하다.직접 설치한다 몰딩 제품은 을지로 매장 외에도 생산업체에 직접 문의해 보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그러나 직접 눈으로 다양한 패턴을 확인하고 특성에 대해 즉각적으로 문의,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을지로 매장을 권한다.집 안 전체에 다 하지 않고 일부분이나 액자 하나 정도의 소규모로 하려면 직접 해 볼 수 있다. 직접 할 경우 판매 업체에 물어보면 시공 방법을 가르쳐 준다. 직접 시공할 때 문제되는 부분은 재단으로, 재단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에 잘 못해서 제품을 버리는 것보다 처음부터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온라인쇼핑몰 '커즈미(www.cozme.co.kr)'에서는 무료 재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목재소에 맡길 경우 액자 하나 분량의 재단에 6,000∼7,000원 든다. 방 전체 몰딩을 위해 목수에게 시공을 맡기면 15만∼20만 원 정도 비용이 든다. 목수는 몰딩 업체에 의뢰하면 소개해 준다. 벽면의 허리몰딩 정도는 실리콘과 글루건 등 접착제를 사용해 직접 해 볼 수 있으나 천장 등 혼자 힘으로 하기 힘든 부위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전문가가 사용하는 실타카는 접착제보다 시공이 간단하고 튼튼하며 친환경적이어서 여러모로 추천하는 방법이다. 실타카를 친 부분이 겉으로 표가 많이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비자도 있는데 눈에 잘 띄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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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