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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의 세계로] 아름답고 편안한 스틸하우스를 짓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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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의 장점과 특성에 대해서는 지난 2월호에 간략히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공법이라 해도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건축 과정이 잘못된다면 좋은 집을 지을 수 없다. 이 달에는 아름답고 편안한 스틸하우스를 짓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들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제안해 보고자 한다.
설계 시 고려해야 할 사항
설계가 갖는 지적 가치를 존중하자. 좋은 설계는 좋은 집을 짓기 위한 첫 걸음이다. 표준 모델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편안한 집을 지으려면 설계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능한 한 설계와 시공을 분리시키는 것이 책임 한계의 명확성과 품질을 높이는 데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완벽한 설계는 시공의 정밀도를 높임은 물론 시행착오를 줄여 원가 절감에도 기여하므로 ‘설계가 갖는 지적가치를 존중하는 것이 오히려 더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주위 환경과의 조화.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건축주들의 성향은 대부분 개성이 강하고,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설계 단계부터 많은 대화를 통한 어프로치로 희망 사항들을 수렴해 나가야 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주위 환경과의 관계 설정인데, ‘랜드 스케이프와의 조화는 물론이고 주위 건축물과의 조화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단지의 경우, 전체 분위기를 저해하는 너무 독단적인 디자인은 피해야 하며, 건물의 높이 설정에도 주위 건물과의 관계를 고려해야만 한다. 지나친 독단은 단지 전체나 그 집 자체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매매가치에 대한 고려. 우스갯소리로 “건축가의 집은 잘 팔리지 않는다.” 라는 얘기가 있다. 집이란 개인의 삶을 담는 그릇으로 이왕에 내 집을 지으려면 개성적인 디자인이나 라이프스타일을 구현시키는 것이 좋겠지만, 재산으로의 가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에 발생하게 되는 매매가치를 위한 보편타당한 객관성도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족의 마스터플랜을 생각하라. 일본의 주택설계 상담 매뉴얼을 보면 가족 구성원의 마스터플랜을 무척 중시한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가족 구성의 형태 변화는 필연적인 것이므로 ‘최소 5년 단위로 가족구성원의 변화를 생각한 마스터플랜을 구상’하고 설계에 임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공간을 예비해 두기도 하고, 스틸하우스의 장점인 가변성을 부여하기도 하는 등의 테크닉이 필요하다.
수납공간의 확보. 흔히 아파트라는 주거 양식에 익숙해져 수평적 공간 분할만 생각할 뿐, 단독주택이 갖는 수직적 공간 분할의 장점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경사지붕의 하부나 계단의 하부 등 ‘여러 곳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직의 자투리 공간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스틸하우스는 벽식구조이면서도 벽 내부에 60센티미터 간격으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작은 물건들의 수납공간을 만들기에 매우 유리하다.
인테리어에 대한 생각. 일부 빌라나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 가보면 할로겐 램프를 과다하게 사용한 휘황한 조명에 화이트 톤의 벽체, 개인의 취향이나 개성이 무시된 의미를 알 수 없는 아트 월이나 알 코브의 설치 등 도무지 여기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헷갈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주택의 인테리어란 상(商)공간과 달리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 그 공간 안의 사람이 아름답게 존재할 수 있어야지, 공간과 물건이 중심이 되어 오히려 사람이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되어 버려서는 안 된다. 이와 함께 ‘인테리어란 살면서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지 주택 완공과 동시에 완성되어지는 것이 아니다’란 생각으로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익스테리어에 대한 생각. 외장재는 크게 벽돌, 돌, 목재, 석회 등의 자연 소재와 이를 인공적으로 본뜬 인조 소재로 나눌 수 있다. 스틸하우스에서는 어떠한 소재든 적용이 가능하다. 문화의 차이라 해도 무방한데 외국의 경우 집을 수리하고 관리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는 반면, 우리는 그러한 면에서는 솔직히 게으른(?) 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외장재의 색상 및 소재 선택 시 ‘당장 예쁜 것보다는 관리의 편이성과 내구성이 더 중요’시된다. 또한 사계절이 뚜렷하고 봄이면 황사먼지에 시달려야 하는 우리의 기후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상기후에 대한 대비. 서해 남부지역의 폭설, 태풍의 잦은 북상, 지역을 가리지 않는 국지성 집중호우 등 최근의 기상 이변은 건축하는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적설하중, 베란다, 정원 등의 우수 배관의 크기, 풍속에 대한 저항력 등에서 ‘과거의 경험치를 웃도는 충분한 강도를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우리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밝혀진 이상 지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트렌드보다는 개성을 중시하라. 과거에는 주택하면 ‘살기 편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디자인 개념이 애초에 없거나, 디자인이 배려되어도 유럽풍의 앤틱한 점잖음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는 10여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미니멀리즘과 거기에서 파생된 젠 스타일, 거기다 포스트 모던의 영향을 받은 디컨스트럭션, 생태 건축 그리고 최근에 부각되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등 너무도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 유형이 존재한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이제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기 나름일뿐 다양성을 즐기되 거기에 구속받을 일은 없어진 것이다. 다만 목재 수종 선택의 경우 체리 일색의 집들이 어느 순간 월넛으로 변했다가 오크로 다시 변하는 등 4∼5년을 주기로 변해감을 알 수 있다. 목재의 경우 양복과 마찬가지로 트렌드를 만들어 간다. 그 이유는 수종의 고갈이라는 측면과 상업적 목적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이 역시 참고는 하되 너무 구속받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살기 편한 집이며 개성이지, 트렌드란 세월과 함께 변해 가는 것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 군데쯤은 제3의 공간을 만들자. 제 1의 공간이 주거를, 제 2의 공간이 상업을 의미한다면 제3의 공간은 미술관이나 오페라하우스 같은 문화적 공간을 의미한다. 이왕에 집을 설계한다면 작은 공간일지라도 이런 개념을 도입하면 좋을 듯하다. 보통 설계에서 2층의 패밀리 룸 같은 경우 메인 거실과 중복된 기능을 갖는데, 이런 곳에 가족의 삶의 과정을 담은 전시공간을 만든다든지, 지하가 있다면 개성적인 취미실로 활용한다면 좋을 듯하다. ‘가족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위해 적절한 여백과 미적 아름다움이 배려된 공간 한 구석쯤을 배려’해도 좋지 않을까?
시공 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
유사 스틸하우스 자재에 대한 주의. 철강에는 보유 원소의 비율에 따라 외관만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다양한 소재가 존재한다. 스틸하우스에 쓰이는 강재는 ‘KSD3854’에 규정된 구조용 아연 도금 강판으로 일반적인 아연 도금 강판보다 탄소 성분을 높인, 쉽게 말하면 일반적인 것보다 더 단단한 강재로 당연히 일반 강에 비해 가격도 비싸고 작업도 힘들다. 이런 이유로 일부 업체에서 구하기 쉬운 일반 강을 사용하거나 제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 구조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뢰할 만한 업체에 시공을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재의 낭창거림이나 자재를 겹쳐 사용할 경우 스크류의 관통 속도 등에서 차이가 나므로 일반인들도 자세히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스틸하우스의 올바른 보급을 위해 ‘비교를 위한 표준 자재 샘플의 공급이 한국철강협회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골조 시공 도면(Shop Drawing)의 확보. 정밀 시공과 유지 보수라는 측면에서 스틸하우스의 골조 시공 도면(Shop Drawing)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기본 설계 도면과 함께 매매의 경우를 포함하여 집이 존재할 때까지 보존되어야 한다. 스틸하우스의 장점 중에 하나는 감리가 용이하다는 것으로, 설계대로 시공되고 있는지를 건축주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복층 골조시공 시 아래위의 구조선이 일치하는가의 인 라인(In- Line) 확인이 중요하며, 스트롱 타이와 앵커에 의한 기초와의 연결과 엑스 브레이싱 혹은 스크루를 3인치 간격으로 박은 구조 합판 등으로 태풍, 지진 등의 횡하중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벽체 내부 단열재의 정밀 시공. 벽체 내부 단열재는 단열은 물론 차음 성능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빈 곳 없이 꼼꼼히 시공해야 한다. 특히 벽체 내부의 배관, 배선 부분이 중요하며, 시간이 지나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정 핀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붕 환기 시스템. 지붕의 경우 외단열 방식과 천장 단열 방식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처마 밑의 서늘한 공기와 지붕 상층부의 더운 공기가 대류할 수 있는 환기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수한 환기 시스템은 내부 구조물의 수명을 연장시킬 뿐 아니라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하부 열손실에 대한 대비. 모니터링 하우스를 적외선 촬영하여 본 결과 의외로 기초를 통해 온돌의 열손실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기초 시공 시 온돌 하부에도 정밀하게 단열재를 보강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을 높여 준다.
접착제 사용의 최소화. 현실적으로 건축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접착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얘기다. 다만 도배, 무늬목이나 래핑, 온돌마루 등의 시공 과정에서 비교적 독성이 약한 접착제를 최대한 적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 성분은 건축보다는 가구 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새 집의 경우 ‘베이크 아웃(Bake Out : 유해물질을 구워서 내보낸다는 뜻으로, 입주 전 48시간 이상 집의 난방을 최대한 높여 유해물질의 발생을 극대화시킨 후 일시에 환기를 통해 배출시키는 방법)을 2∼3회 반복하고, 유해물질을 흡수하거나 중화시켜 주는 마감 소재를 적용하고 주기적인 환기를 실시하는 것이 최선이다.
목재와 기타 소재의 접합에 주의. 석재, 철, 알루미늄, 비닐류, 타일, 석고보드 등 거의 모든 건축 소재가 열에 의해 수축 팽창하는 반면, 목재만은 유독 습기에 의해 수축 팽창한다. 따라서 목재와 타 소재를 직접 접합하는 것은 하자의 요인이 되므로 반드시 재료를 분리시켜야 한다. 특히 물 쓰는 공간의 타일 뒷면에 합판을 쓰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하여야 한다.
방부목. 방부목이란, 목재에 포르말린 성분의 화학물질을 주사하여 부패를 방지하게 만든 목재이다. 물론 최근에는 독성이 약한 방부목이 수입되기도 하지만 일단은 외부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간혹 방부목을 인테리어나 실내의 물 쓰는 공간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온도가 올라가면 유해가스를 방출하므로 기피하여야 한다.
발코니의 설치. 아파트 발코니가 서비스 공간처럼 공급되고 빨래를 말리는 등 여러 가지의 용도로 사용되는 데에 습관화되어 단독주택에서까지 그런 공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원이 있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한 단독주택에서는 발코니의 설치를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필자도 단독주택에서 10여 년을 살며 발코니에 나간 횟수를 기억할 정도로 그 활용성이 낮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건축 원가가 투입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세월이 지나면 방수층의 노후로 누수 위험이 상존하며 하부 공간의 단열 성능도 저하된다. 따라서 단독주택에서는 발코니 설치를 피하는 것이 좋고, 꼭 필요하다면 구조적으로 독립된 발코니를 설치하는 것이 하자에 대해 안전하다.
시공업체 선정 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
법인으로써 경험과 역사를 참고하라. 현대사회에서 부실하거나 비합법적인 행태로는 법인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힘들다. 따라서 하나의 법인으로 오랜 기간 경험과 실적을 쌓아왔다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개인 자격으로 수시로 대표를 바꿔가며 영업을 했다던지, 법인을 바꿔가며 쌓아온 실적이라면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얼렁뚱땅 업체는 조심. 간혹 서너 장으로 된 견적서나 건축주와 시공자 간의 역할 분담 등 상세한 견적 조건을 명시하지 않은 견적서를 보게 된다. 건축주가 갖는 주택 시공업체에 대한 불신 중 가장 큰 것이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설계 변경이나 금액 추가 부분이다. 처음에는 얼렁뚱땅 넘어갔다가 건축 과정에서 이런 저런 핑계로 건축주를 피곤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계약 전에 설계도서를 면밀히 검토하여 건축주의 희망과 설계 사이의 차이점을 찾아내어 변경 사항을 사전에 제시할 수 있는 경험과 실력이 있는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설계 중시 시공업체가 바람직. 설계와 시공은 건축적으로 상호간에 협력과 견제가 이루어지는 기능을 한다. 설계는 시공의 정확성을 감리하게 되고, 시공은 하자 발생과 원가 관리를 위해 설계의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게 된다. 따라서 설계와 건축을 분리하는 것이 건축주에게 유리하며 책임 한계도 명확해지는 것이다. 설계를 서비스로 시공해 주겠다는 업체보다는 별도 설계를 요청하는 업체가 바람직하다.
빈 수레가 요란, 상식을 존중. 건축 행위란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다. 건축과 관련된 여러 법규도 그러한 상식선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간혹 업체들의 광고를 보면 이러한 상식을 뛰어 넘는 문구를 보게 된다. 평생 A/S를 보장한다든지, 대지의 시공 여건이나 설계를 보지도 않고 일정 가격에 시공해 준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건축을 통해 적정 마진을 확보하는 정상적인 업체라면 생각하기 어려운 일 들이다.
독불장군식 업체는 곤란. 건축이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되어 온 것으로 다양한 종류의 공법과 시공방식이 존재한다. 간혹 ‘자기만이 옳다’라는 식의 독불장군적인 업체를 보게 되는데, 이런 업체일수록 아집에 사로잡혀 기술적인 발전이 더디게 된다.
도덕성을 보라. 상담을 하다 보면 자기의 장점에 대한 이야기보다 타 업체나 타 공법에 대한 비방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심지어는 견적 기준을 경쟁사 대비 인하 가격으로 삼는 업체들이 있다고 한다. 물론 고객 입장에서는 더 싸게 해준다고 하니 솔깃하기는 하겠지만, 비도덕적인 행태의 상대가 고객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직영이 능사가 아니다. 모든 공사를 직영한다는 광고를 본 적이 있다. 주택이란 작지만 디자인도 다양하고 건축의 모든 공정이 다 들어가는 난이도 높은 작업으로 나 스스로는 ‘건축의 꽃’이라 자부한다. 따라서 현대건축에서는 각 분야마다 고도로 전문화된 단종업체의 협력을 필요로 하며, 좋은 협력업체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고, C.M(construstion management)능력이 어떠한지가 그 업체의 진정한 실력이라 할 수 있다. 그 모든 공정을 자신의 직원으로 처리한다면 얼마나 많은 직원이 필요하며, 또 1년을 기준으로 몇 채나 지을 수 있을까? 그런 경우라면 대중잡지에 광고를 내는 것보다 장인 정신으로 특정 작업만 수행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일이다.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 외길로 10년을 지내왔지만 아직도 연구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 남아 있다.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신소재와 변화의 속도를 점점 더 빨리하는 디자인 트렌드는 더더욱 건축을 어렵다고 느껴지게 만든다. 가끔 그 정도의 브랜드 가치를 일구었으면 목조 등의 타 공법도 병행하여 종합주택업체로 만들어 보라는 충고를 듣기도 한다. 또 목조, R.C, 스틸, 황토집 등등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업체를 보면 일견 부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R.C는 건축의 기본이라 그렇다 해도 다른 공법까지 섭렵하며 잘 지을 자신이 없다. 언젠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내 능력의 한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스틸하우스 하나 완벽히 만드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힘들다.田
글 황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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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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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 한국의 전원주택 수요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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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6월, 강렬한 톤으로 함축된 언어가 이 땅에서 만들어졌다. '대∼한민국!' 그리로 이내 공중파를 타고 전 세계에 또 다른 대한민국의 힘과 문화를 전달하기 시작했고, 그 외침은 우리에게 월드컵 4강이라는 위대한 선물을 안겨 주었다.많은 사람이 '주택은 그 나라의 민족성과 문화를 담아야 한다'며 소리쳐 외친다. 그러면서 한국형 주택설계도, 한국형 주거문화, 한국형 스틸하우스, 한국형 목조주택 등등. '한국형'이라는 말을 경쟁적으로 붙이고, 그것인 진실인 듯 여기저기에 글을 올린다. 그러다 보면 그 글을 올린 사람이나 읽는 사람 모두 스스로 어떤 최면 상태에 빠져서, 그것을 한국형으로 받아들이는 오류를 범한다. 주택을 설계·시공하는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한국형인지에 대해 진정으로 생각하고 연구하는지 모르겠다.지식 수준과 문화적 소양이 부족한 필자로서는 이것을 감당할 능력이 없고, 그렇다고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처지라서 나름대로 접근 방법을 달리하고 있다. 즉 '과연 한국에서 전원주택에 살고자 하는 사람의 성향과 경제력은 어떠한가?' '한국의 전원주택 환경은 어떠한가?'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 타깃은 결국 필자의 영업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이 달에는 비록 한국의 주거문화를 잘못된 길로 가게 만드는 부끄러운 존재 중 한 명이지만, 그래도 한국의 전원주택시장을 주도하는 건축주의 성향 및 전원주택의 주거 환경 등에 대한 화두를 던져 보고자 한다.주택과 주거 환경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기본적 환경을 제공한다. 나라별로 그 환경에 대한 차이는 뚜렷하지만, 좋은 환경에 살고자 하는 욕망은 같다.종종 미국식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의 종가(宗家)격인 미국에서 오랜 세월 주택 건설 분야에 종사했다면서, 아랫배에 힘을 준 채 한국 전원주택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본다. 그 대부분은 어느 날 소리 소문 없이 어디론가 사라진다. "아마, 일이 안 돼서 LA인가 호주인가로 되돌아가 버렸지!" 라는 후문만 들릴 뿐이다. 이런 사례를 필자는 여러 번 겪었다. 그래도 그 사람들은 달리 갈곳이라도 있지만, 필자의 능력으로는 죽어라 한국 땅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살아야 한다.왜, 그들은 한국에서 '귀거래사'를 제대로 끝내지 못한 채 되돌아갔을까? 아마도 한국 전원주택과 미국 전원주택의 환경 및 건축주의 성향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알았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전원주택 환경 분석전원주택시장의 환경은 도심의 아파트와 비교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것을 사회 환경과 자연 환경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 보자사회 환경주택을 둘러싼 사회 환경 요소로는 교통, 의료, 쇼핑, 이웃과의 관계, 학군(자녀의 교육 환경) 등을 꼽는다. 당연히 교통 좋고, 의료 서비스 좋고, 생활에 편리한 대형 쇼핑 센터와 소주 한 잔 하기 좋은 삼겹살 집 등이 주변에 많으면 주거 환경이 뛰어나다 생각하고, 그곳의 집 값은 오르기 마련이다.특히 '학군(교육 환경)'은 한국의 특수한 주거 환경 중 빼놓을 수 없다. 서울의 강북과 강남의 현격한 집 값 차이도 바로 학군 에서 비롯한다. 기운차게 몰아치는 8·31부동산종합대책도 8학군으로 통하는 강남 세력에게 연전 연패를 당하고 있다.또한 특이하게도 바로 옆집에 누가 살고, 단지의 평형대 등에 따라 집 값 차이가 많이 난다. 즉, 상류층은 상류층끼리 살고 싶어한다. 일례로 50평형대 아파트가 주류인 경기도 수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이웃에 30평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하자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작은 평형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이웃의 수준이나 집 값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그 아파트는 중대형대로 설계 및 인허가를 다시 받고서야 착공에 들어갔다.그러면 전원주택의 현실은 어떠한가? 외국의 가로형 택지의 경우, 그림처럼 주택들을 배치해 이웃과 스카이라인(지붕선)을 비슷하게 하고, 집 앞에 일정 부분의 녹지공간을 두어 자연스럽게 이웃과 교감을 나누도록 계획한다. 주택은 대개 빌더(시공자)가 시공해 임대하거나 판매한다. 자연 사회 환경이 비슷하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우리의 전원주택단지는 어떠한가? 개발업자는 대부분 건축을 하지 않은 '나대지' 상태로 건축주에게 판매한다. 건축주는 자신의 취향대로 주택을 설계하고 시공한다.마을 전체의 스카이라인이나 건축 형태 등을 무시하기는 동호인단지도 예외는 아니다. 또한 전원주택단지 주변의 교통, 의료, 쇼핑 등 사회 환경은 도심지 아파트에 비해 열악하기 짝이 없다. 더욱이 교육 환경은 매우 심각하다. 우리나라 부모처럼 자녀 교육에 목숨을 거는 나라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자연 전원주택은 자녀를 양육하는 30∼40대에게는 그야말로 미래의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단독주택에서 사는 미국의 젊은 세대들의 경우에는,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자녀 교육에 투자하는 시간과 정열이 적다.자연 환경자연 환경은 맑은 공기와 물, 아름다운 경치로 축약할 수 있다. '환경권과 더불어 인간답게 살 권리.'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주택의 자연 환경일 것이다. 실지로 전원주택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맑은 공기를 마시고 오염이 덜된 지하수와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고자 한다.전원주택의 수요층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나라의 전원주택은 도심의 아파트보다 사회 환경이 좋지 못하다. 특히 학생 자녀가 있거나, 자금력이 부족한 세대인 경우 전원주택은 그저 미래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전원주택의 실수요자는 자녀 교육이 어느 정도 해결된 50∼60대로, 이웃이 어떤 형태로 평당 얼마에 집을 짓더라도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 중산층 이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이들 세대의 특성은 대개 젊어서부터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져 집을 수리하거나 유지·보수 같은 것을 싫어한다. 체력적으로도 젊은 세대보다 약하다. 그러므로 전원주택을 지을 때 편리함과 따뜻함 등을 많이 따진다. 그러한 것을 감당할 금전적 여유가 충분한 경우에는, 빼어난 자연 환경을 우선하여 열악한 사회 환경은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다.외국의 경우 젊어서는 단독주택에 살다가 연금생활자가 되면 의료 서비스 좋은 도심지의 조금 허름한 아파트로 이주한다. 단독주택은 평생 소유의 개념보다는 살다 가는 것쯤으로 인식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처럼 어느 정도 여유 있는 사람이 평생의 꿈을 실현하고자 짓는 주택보다 대개 마감 수준이나 디자인 등이 떨어진다.그런 환경에서 그런 수요자를 상대로 오랜 세월 건축업을 하다 보니, 한국에서는 힘들 수밖에 없다. 전원주택의 수요층이나 공급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런 집들의 지붕 형태에다 일반적인 평면들을 가지고 '한국형 전원주택'이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고객의 수준을 생각하지 않는 혼자만의 메아리일 뿐이다. 왜, 작고 소박하며 디자인이 떨어지는 것이 한국형 전원주택일까? 분명한 것은 한국의 전원주택 수요자들은 사회적으로나 금전적으로 그래도 형편이 좋은 사람이 대부분인데도 말이다.전원주택시장이 발전하려면요리 솜씨만 열심히 연마한다고 해서 일류 호텔의 일류 주방장이 될 수는 없다. 가장 값비싼 장소에서 분위기 있는 옷을 입고,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면서 와인의 맛도 느끼고, 고급 음식을 먹어 보는 것이 일류 요리사가 되기 위한 지름길이다.전원주택 시공 전문가도 최고급 주택에 살거나 하는 체험이 필요하다. 요리사는 앞에서 말한 체험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건축업에 종사하는 우리들이 호화 주택에서 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전원주택 전문가가 되려면 간접 체험을 많이 해야 한다. 그저 눈으로 보고 사진 몇 장 찍고, 그 디자인을 베껴 고급 자재를 사용해 시공하기보다는,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운동을 할 때는 올바른 동작을 수없이 되풀이해서 신체의 근육과 뼈마디에 그 동작이 기억되도록 하는 것과 같다. 그래야만 실전에서 의식적으로 그 동작을 취하지 않더라도 근육과 뼈마디에 기억된 동작이 스스로 그렇게 하도록 만든다. 그때라야 비로소 좋지 않은 사회 환경 조건을 그래도 많이 보완하는 건축쟁이가 될 것이다.물론 소박한 건축주도 있지만, 대부분의 건축주는 필자보다 금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좀더 좋은 환경에 있었다. 그렇듯 사회적으로 좋은 환경에 있는 건축주지만 생각보다 주택과 주거 문화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 않다. 주택 관련 부동산학이나 생활법률 그리고 주거 문화에 대해 관심이 덜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일까?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문화에 익숙하다 보니 겉으로 드러난 데에만 관심을 갖는다. 거실 천장의 모양, 창문의 크기, 가구 등 남에게 보일 자랑할 거리만 찾는 경향이 강하다.과거에 비해 전원주택시장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다. 여기에 필자도 가능하면 오래도록 머리를 파묻고 살고 싶다.田글 최길찬<신영 건축사사무소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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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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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전통 문화의 별미를 차려 놓은 한옥 펜션마을, 영주 '선비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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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라고 하면, 언뜻 특별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중앙선과 영동선 그리고 경북선이 교차하는 철도 교통의 요충지 정도로 알려졌을 뿐이다. 그러나 유교 성리학의 이치를 가르치고 발전시킨 유학의 본고장이라는 사실을 알면, 생각이 달라진다.
그 중심에 소수서원(紹修書院)이 있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선구자라 일컫는 안향(安珦, 1243∼1306) 선생이 공부하던 순흥 땅에 스승을 기리며, 조선 중종 37년(1542년)에 당시 풍기군수였던 주세붕(周世鵬) 선생이 ‘백운동서원’을 세웠던 곳이 현재 남아 있는 소수서원이다.
소수서원은 미국의 하버드대학보다 93년이나 앞선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대학이다. 이곳에서 배출시킨 인재는 무려 4000여 명에 달한다. 명종 5년에 풍기군수로 부임한 퇴계 선생이 이름을 소수서원으로 바꾸고 제자들을 양성하여 훗날 안동 도산서원(陶山書院)의 기초를 닦은 곳이기도 하다.
소수서원 옆에는 영주 선비촌이 자리한다. 한국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에 조선시대 선비들이 충절이 서려 있어, 서원에서 배출된 선현들의 역사적, 문화적 유산의 복원 및 생활상을 재현하여 후세들에게 자긍심을 일깨우고 전인교육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선비촌에는 영주시 소재 지정 또는 비지정 전통주택 12채를 재현해 놓았다.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영주 소수서원까지는 결코 먼 거리가 아니다. 불과 두 시간 반이면 도달할 수 있다. 소백산 죽령터널을 지나 곳곳에 인삼밭이 널린 풍경을 보며 풍기나들목을 빠져나오면 20분 만에 소수서원에 도착할 수 있다.
서원의 고색 창연한 분위기는 입구에 가득한 소나무 군락지로 더욱 깊어진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소나무 품종인 적송이다. 껍질과 속이 붉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금강송이라고도 부른다. 유생들이 생활하는 곳이라 하여 학자수(學者樹)라는 별칭이 붙은 소나무 숲과 함께 500년 넘는 은행나무, 서원의 전통 가옥과 정자 그리고 주변을 휘감아 흐르는 죽계천 등이 조화를 이루며 소수서원은 유교 문화의 깊은 맛을 더해 준다.
마침 취재진을 맞이하는 소수박물관의 학예연구원인 박석홍 씨의 안내로 소수서원과 소수박물관 그리고 목적지인 선비촌을 둘러보았다. 선비촌은 소수서원의 뒤쪽, 죽계천의 반대편 넓은 평지에 펼쳐져 있다. 용인 민속촌을 연상시킬 만큼 각양각색의 기와집과 초가집이 어우러져 하나의 펜션 촌을 이룬다. 20만 평의 땅에 기와집이 7채, 초가집이 5채 그리고 강학시설 2동과 정자, 누각 등 다양한 민속시설과 저자거리로 조성해 놓았다.
숙박공간과 전시공간을 합쳐 40여 채의 전통가옥이 들어서 있으며, 순흥 지역의 전통 한옥을 완전하게 재현시킨 아흔아홉 칸 양반 집이 완공 단계에 있다. 이 가운데 펜션 시설로 이용되는 곳이 17동에 이른다. 기와집 객실이 50개, 초가집 객실이 20개 등 모두 70개의 펜션 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객실에는 저마다 별개의 세면실과 화장실을 설치하여 고객의 불편을 최대한 덜었다. 화재 예방 차원에서 취사는 별도로 허락되지 않지만 저자거리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양반 집에서 유교 문화 체험을
영주 선비촌은 2004년 9월 정식으로 개관했다. 준비하는 데만 무려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전통 한옥을 꼼꼼하게 재현하는 데에 8년이 걸렸다. 박석홍 학예연구원에 따르면, 영주 지역 유지들이 이처럼 시간과 정성을 들여 선비촌을 건설한 데에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고 한다.
구한말 의병과 왜병이 일대 접전을 벌이면서 수많은 전통 가옥이 소실됐는데, 그 전만 해도 200채에 가까운 한옥이 즐비했던 곳이다. 아흔아홉 칸의 기와집들이 줄지어 있어서 몇 십리를 가도 비를 맞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조선 세조 때에는 단종(端宗)의 복위를 시도했던 이곳 유생들의 반역 행위로, 순흥 지역 수백 명의 유생과 가족이 몰살당했던 피비린내 나는 역향(逆鄕)의 고을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이 때 이미 마을의 절반 이상이 불태워지고 허물어졌다고 한다. 이런 참극이 일어나기 전에는 권세와 영화가 넘쳤던 순흥 안씨의 땅으로, ‘참나무 숯불에 이밥을 해먹는 동네,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동네’였다.
과거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재현하여 말살된 순흥의 역사를 복원시키자는 후손들의 열망이 영주 선비촌을 만든 힘이 됐다고 한다. 여기에 향토사학자, 민속학자, 고건축전문가, 문화인류학자, 대목 등이 한마음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정부와 도청, 시청 등 관련 기관들이 막대한 예산을 지원했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세계에
영주 선비촌은 현재 국내보다는 외국에 더 많이 알려진 상태다.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려는 주한 외국사절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얼마 전에는 스위스 바젤대학의 건축학과 학생 20여 명이 숙박하며 한국 전통 가옥을 배워 가기도 했다.
선비촌에는 영주와 풍기 지역의 전통 가옥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원형 가옥을 다치지 않고, 그 건축 방식을 그대로 모방한 건축물이다. 그래서 경북 북부지역 유교 문화권의 건축과 생활 양식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어 전통 가옥을 연구하는 동아리 모임이나 전문가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다.
그 가운데서도 가족 단위의 고객이 가장 많다. 순흥의 역사와 전통 문화 그리고 소수서원이 보여 주는 유교 세계를 자녀들에게 체험시키려는 부모들의 방문이 두드러진다. 지난 겨울철에도 주말 예약이 넘쳤다. 숙박료가 2만∼4만 원으로 저렴하기에 이곳을 아는 가족들은 다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소수서원과 소수박물관 그리고 인근의 영주 부석사 등을 방문할 수 있어서 자녀들을 위한 체험 학습장으로는 최고의 환경을 가졌다고 하겠다. 또한 청소년 수련장과 학술 세미나장 등도 갖춰져 학교 또는 기업 단위의 방문도 끊이지 않는다.
전통 문화를 테마로 하는 대규모 펜션 촌으로, 현재 영주 선비촌은 하나의 실험적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펜션들과는 아주 대조적인 조건을 가졌기 때문이다. 즉, 가장 한국적인 숙박시설이 고객들에게도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선호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자기들만의 휴식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20대 커플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곳으로 보이겠지만, 색다른 체험과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러나 역시 가장 큰 고객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이다. 바로 이들이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에 관심을 가질 만한 대상들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현재 영주시로부터 위탁 경영을 맡은 (주)길원개발의 대표이며 영주 선비촌 촌장인 김준년 씨는 이렇게 말한다.
“이곳은 우리 역사의 한 모퉁이를 체험하게 하는 학습장으로 준비된 곳입니다. 과거의 생활을 재현하다 보니 불편한 점도 있지만, 우리 조상이 터득한 생활의 지혜를 알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늘려서 한국 최고의 전통 문화 체험장으로 가꿔갈 계획입니다. 특히 고객을 위해 피부에 와 닿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분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일이지만, 이곳 체험은 한옥 펜션으로 특별한 별미로 기억될 것입니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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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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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D.I.Y LIFE] 우편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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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집 마당에 설치할 예쁜 우편함을 만들어 보자. 우선 디자인을 구상해야 하는데 모양과 크기 등을 어떻게 할지를 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디자인이야말로 스스로 만들고자 하는 작품 결과물의 모습을 그려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D.I.Y에서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디자인, 즉 우리 집 우편함을 어떤 모양으로 할지 잘 생각해 보고 입구에 봄맞이 우편함을 만들어 보자.
1 준비물 : 여기에 쓰이는 원목은 2×6인치(두께 18×폭 140×길이 3600㎜)의 것을 준비했다. 그런데 준비한 원목을 보니 원하는 디자인보다 두꺼운 감이 있어 대패를 이용해 약 3밀리미터 정도를 얇게 조정했다. 디자인은 간단해 보여도 앞, 양옆, 뒷면 그리고 지붕도 있으니 예상외로 원목이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외에 설치할 우편함이기에 원목의 표면 상태를 아주 거칠게 하고, 날카로운 부분만 다듬어 주는 수준에서 샌딩을 완료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한다.2 재단 및 켜기 : 디자인이 D.I.Y의 99퍼센트라면 재단은 만드는 행위의 99퍼센트다. 재단을 완벽하게 끝냈다면 조립만 하면 되니까. 만약 재단이 완벽하지 않다면 조립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재단'이야말로 D.I.Y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재단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자르기', '켜기', '곡선 자르기'가 바로 그것이다. 자르기란 나무결의 세로 방향으로 절단 내는 것이고, 켜기란 나무결의 가로 방향으로 다듬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곡선 자르기란 원하는 곡선 모양으로 잘라 주는 것이다. 원하는 대로 재단이 이루어졌다면, 비로소 작품에 쓰일 나무가 준비된 것이다.3 사선 자르기 : 지붕 모양을 5각형 형태로 만들기 위해 그림과 같이 간단한 보조 판재와 집게만 있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자를 수 있다. 이 나무는 앞면과 뒷면에 1개씩 소요되니 2개가 필요하다.
4 재단 후 모습 : 자, 비로소 재단이 끝났다. 보시다시피 의외로 많은 원목이 들어갔다. 앞면용 원목 3개, 뒷면용 원목 3개, 양측면용 원목 6개, 지붕용 원목 4개 그리고 밑판용 판재 1개(24㎜ 코아 합판 사용)를 시용할 예정이다. 밑판용은 전체 구조를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하며, 사용 중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므로 원목보다는 판재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5 가조립하기 : 재단을 끝냈다고 곧바로 조립하기보다는, 간단히 가조립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런 가조립 과정을 통해 처음 계획했던 디자인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했는지, 혹시 사이즈의 이상은 없는지, 사용할 나무의 숫자는 모자라지 않는지 확인해야만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실제 조립하기 전에 조정 및 보완을 해야 한다. 이번에 만든 우편함도 가조립이란 과정을 통해 디자인상에서 투박한 느낌이 들어 앞면과 뒷면 원목의 길이를 약 3센티미터 정도 작게 다시 잘라냈다. 이제 내가 원하는 느낌의 우편함이 나올 것 같다.
6 드릴링 및 조립하기 : 드릴링이란 조립을 위해 피스 못이 들어갈 구멍을 먼저 뚫어 주는 과정이다. 드릴링이 안 되어 있다면 조립할 때 피스 못을 수직으로 박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나무가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전동드릴을 이용해 드릴링을 먼저 해주어야 한다. 드릴링이 끝난 후 디자인할 때 고려했던 순서대로 조립을 한다. 물론 분해가 예상되지 않는 경우에는 원목의 접착 부분에 반드시 목공용 본드를 발라 줘야 한다. 못의 힘보다는 본드의 힘으로 견뎌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옆에서 거들어 주는 가족이 있다면 한결 쉽게 조립할 수 있는데, 바로 이 대목이야말로 D.I.Y가 가정 화목의 밑거름임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이 우편함을 조립할 때는 에어 타카와 본드를 이용해 조립을 했다. 이제 지붕을 제외한 우편함의 몸체 부분 조립을 마쳤다.7 사선 켜기 : 지붕 모양이 5각형이다 보니 지붕용 원목을 각도에 맞춰 사선 켜기를 한다. 만약에 각도 조절용 재단기가 없다면 손 대패를 이용해도 그리 어렵지 않게 원하는 모서리를 낼 수 있다. 지붕의 각은 2개의 원목이 만나서 이루는 것이므로, 원하는 원목 2개의 각도를 천천히 맞춰 보며 작업을 해야 정확한 각도를 얻을 수 있다.8 색칠하기 : 지붕을 얹기 전에 컬러링을 한다. 왜냐하면 몸체는 흰색으로, 지붕은 다른 색으로 칠하고 싶은데, 먼저 지붕을 조립한다면 나중에 페인트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전체를 한 가지 색으로 칠할 예정이라면 조립 후에 칠하는 것이 합리적이겠지만, 1회 착색 후 충분히 마른 뒤에 2차 착색을 한다. 이 우편함에는 몸체 부분의 흰색은 외부용 수성페인트, 지붕용 자줏빛은 1회용 래커 페인트를 사용했다.9 마무리하기 : 마무리 과정에서는 최종적으로 샌딩, 특히 손사포질에서의 미비했던 부분을 부드럽게 다듬어 준다. 원목에 페인트가 발라지면 원목의 섬유질이 올라와 거칠어지는 성향이 있는데, 고운 사포를 이용해 간단히 두세 차례 정도 문질러 주면 다시 원목의 자연스러운 촉감을 얻을 수 있다. 만드는 과정도 정성이지만 마무리하는 과정 또한 차원이 다른 정성을 필요로 한다.
10 우편함 완성 모습 : 이미 칠해진 지붕을 얹고, 우편수거함의 문을 달았다. 간단한 우편물은 중간에 있는 사각 구멍을 이용해 투입하고, 잡지나 책자, 정기간행물은 밑 부분에 있는 문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원의 자연스러움을 더해주기 위해 철물경첩보다는 재활용 가죽 조각을 이용했으며. 손잡이도 집 주변의 나뭇가지를 이용했더니 맛이 삼삼하다.11 받침대 만들기 : 우편함을 올릴 수 있는 받침대가 필요하던 차에, 마침 집 주변에 적당한 굵기의 낙엽송이 하나 있기에 제대로 활용했다. 땅바닥에 닿는 부분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별도의 고정 장치를 해주어야 한다.12 받침대 완성 모습 : 이제 새봄을 맞아 새싹 피는 봄소식과, 강남 갔던 제비의 반가운 소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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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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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집에 품위를 입힌 목수의 솜씨를 한눈에 여주 김영구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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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도자기로 유명한 여주는 문화재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세종대왕의 영릉과 신륵사가 있고, 부도(浮屠)로 유명한 고달사지가 있다. 그 외에도 보물로 지정된 탑도 몇 있다. 그러나 사람들 대부분은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좋은 집이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명성황후 생가(경기도 유형문화재 46호)와 김영구 가옥(중요민속자료 126호)이 그것이다. 명성황후 생가는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여 옛집을 보는 맛이 없으나, 김영구 가옥은 마을 안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어 옛집을 보는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김영구 가옥은 경기도 지역에서 보기 드문 폐쇄된 ‘ㅁ’자 형태의 집이다. 학자들이 ‘서울에서 내려온 장인이 지었을 것’으로 추정할 만큼 잘 지은 집이다. 품위를 느끼게 하는 집이 그리 많지 않는데, 그러한 솜씨 때문인지 이 집에서는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품위를 엿볼 수 있다.
집 지은 솜씨가 대단하여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다. 목수의 솜씨는 잘 짜진 선자(扇子)서까래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누마루의 안쪽 천장에 드러나 있는 선자서까래의 뒤 뿌리 부분을 보면, 바늘 하나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가지런하면서도 아름답게 짜여져 있다. 추녀 곡선도 부드러우면서 아름답게 넘어간다.
누마루는 장초석(높은주춧돌)으로 받치고 있다. 사랑채의 기단도 잘 다듬은 돌로 2벌대로 쌓았다. 안채의 기단도 잘 다듬은 돌을 외벌대로 돌렸다. 이것만으로도 건물의 품위를 느낄 법한데 기둥에서 문짝까지도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다. 문짝을 짠 소목의 솜씨도 매우 뛰어나 문짝의 비례가 잘 맞고 세부 처리에서도 섬세함이 돋보인다. 그래서인지 집주인은 도둑이 와서 문짝까지도 뜯어간 적이 있다고 했다. 과연 그러할 만한 솜씨를 보여 주는 집이다.
집터를 잡은 빼어난 안목
김영구 가옥이 언제 지어졌는지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주인은 18세기경에 지어졌다고 주장한다. 집 앞에 있는 안내판에도 영조 29년(1753년)에 지어졌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 자료에는 1860년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주인의 말로는 대들보에 상량문이 두 곳에 기록돼 있는데 한쪽만 보고 그렇게 추정한 것이라고 한다.
김영구 가옥 사랑채에서 밖을 바라다보면 자리를 참 잘 잡았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좌우의 나지막한 언덕이 집터를 감싸고, 그 너머 앞으로 작은 언덕이 집을 가려준다. 막힌 듯하면서 잘 트인 지형은 풍수를 모르더라도 찬탄이 절로 나온다. 참 안온하면서도 시야가 적당히 트인 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집터를 잡는 안목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원래는 행랑채가 있었다고 한다. 사랑채 앞, 밭으로 쓰는 부분이 행랑채 터라고 한다. 대문은 사랑채에서 바라볼 때 좌측에 있었다고 하니, 현재 진입로가 난 곳일 것이다. 그 쪽이라야 대문에서 들어와 중문이 바로 바라보이지 않기에 집의 배치와 어울리는 위치일 것이다.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징 중 하나는 작은 사랑채가 건넌방 쪽에서 밖으로 돌출돼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형식의 집을 필자는 보지 못했다. 작은 사랑채의 뒤쪽에도 툇마루가 있고 건넌방 뒤쪽에도 툇마루가 있다. 작은 사랑채가 안채 바깥쪽에 있어 사랑채와 안채를 엄격히 구분한 것 같지만, 며느리가 사는 건넌방과 새신랑이 머무는 작은 사랑채는 바로 통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안채를 거치지 않고도 은밀히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작은 사랑채를 이렇게 배치한 것은 새신랑에 대한 보이지 않는 배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장치가 있다. 중문이 사랑채 누마루를 지나 돌아 들어가게 돼 있어 내외문 역할을 충분히 하지만, 중문 바로 앞에 서면 안채 일부가 들여다보인다. 이러한 점이 집주인의 눈에는 거슬렸나 보다. 그래서 중문 안 안채가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반쪽짜리 문을 덧달았다. 조선 후기 내외에 대한 엄격함을 다시 느끼게 하는 장치다.
찬모는 어데 가고 종부만 남아
안채는 남쪽으로 길게 늘어진 ‘ㅁ’자 형으로 배치돼 있다. 지세가 동서로 길게 배치할 수도 있었지만 작은 사랑채 때문에 남쪽으로 길게 늘어뜨린 것 같다. 이러한 배치로 남쪽에 자리한 사랑채의 그림자가 지는 부분을 줄여 안채 마당을 늘 밝게 한다.
안채의 규모도 작은 편이 아니다. 부엌 상부에 설치된 다락도 넉넉하고, 특히 안방도 대청과 같은 규모다. 이렇게 넓게 계획한 안방도 보기가 쉽지 않은데, 거의 두 칸 규모의 간살임에도 불구하고 기둥을 과감히 빼어 버린 것은 안방에 대한 배려를 느끼게 한다. 이 집 안방마님의 권위는 대단했을 것이다.
부엌 아래쪽으로는 찬방과 찬모방을 배치했다. 집의 규모에 걸맞은 시설들이다. 지금은 종부(宗婦)가 직접 음식을 만들지만, 예전에는 집주인의 지휘 하에 찬모가 음식을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들이 변화되어 종부가 직접 음식을 만들다 보니 종가댁 며느리로 들어가는 것이 기피 대상 1호로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조선조 종부의 권위는 누구도 부러울 것이 없었다.
이 집에도 별도의 사당이 없이 대청 한구석을 사당으로 이용했다. 원주인이었던 창녕 조씨도 상당한 집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사당을 짓지 않은 것을 보면, 사당은 그렇게 일반적이라고 볼 수 없는 것 같다. 현재는 사당자리를 화장실로 개조해 쓰고 있다. 집주인의 말로는 자신들은 제사를 모시지 않기 때문에 필요가 없어 개조했다고 한다. 아마도 집주인이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제사를 모시지 않았을 것이다.
대청의 구조는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구조다. 언뜻 보면 퇴가 있는 대청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퇴칸이 아니다. 원래는 두 칸 간살의 대청인데 안방의 벽체와 맞추어 들어열개창을 설치했기 때문에 앞에 퇴칸이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대들보가 걸린 부분을 자세히 보면, 대들보 하부에 기둥이 설치돼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것은 제사와 같은 대규모 집안 행사가 있을 때, 모든 문을 들어 열어 더 넓게 쓰기 위함일 것이다.
안마당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해시계(경기도 민속자료 2호)가 놓여 있다. 해시계는 원래 사랑채 앞에 있던 것인데 누가 훔쳐 가려 한 후 안채로 옮겼다고 한다. 덩그렇게 놓인 돌이 무슨 해시계냐고 하겠지만 돌 위에 별도의 장치가 있었을 것이다.
이 집은 원래 창녕 조씨의 집이었다. 김영구 가옥이라는 명칭은, 현재 집주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집의 경우 문화재 명칭을 정할 때, 대부분 지정 당시 살고 있는 사람의 이름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집의 내력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현재 문화재청에서 명칭을 다시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집주인은 37년 전 조씨 집안에서 이 집을 구입했다고 한다. 전 주인이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가산을 탕진해 집을 넘긴 것이라고 한다. 앞의 행랑채도 전 집주인이 팔아 넘긴 것이라고 한다. 집주인의 말로는 행랑채를 옮겨다 지은 집이 마을 어귀에 있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대대로 물려 살아온 집을 남의 손에 넘길 수밖에 없었을까.
창녕 조씨 집안도 위세가 대단했다. 이 집을 지었다고 알려진 조석우는 고종 때 이조판서를 지냈고, 그의 고조부였던 조하망은 강릉부사와 승문원부제조를 역임했을 정도다. 그러나 후손의 욕심 때문에 조상과 가문에 커다란 누를 끼치게 했다. 집주인이 문득 한 ‘집은 주인이 따로 있다.’는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이러한 집을 자신들이 구입했다는 자부심 때문일까.田
글 최성호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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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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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편리함과 쾌적함을 동시에... 도심속 전원주택지 용인 '레이크 파인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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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전원주택지 ‘레이크 파인빌’. (주)한길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저수지(신갈저수지) 인근에 자리한 전원주택지 ‘레이크 파인빌’을 선착순 분양한다. 총 32필지로 필지당 면적은 220∼260평. 현재 도시가스 및 상·하수도, 전기, 전화, 인터넷, 위성TV 등의 기반시설을 지중화작업으로 완료한 상태여서 매입 즉시 건축이 가능하다. 앞으로 용인시는 기흥저수지 주변을 생태휴식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 이 일대의 주거 환경은 한층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의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마음은 굴뚝같아도 교육 문제나 출퇴근 문제 등의 이유로 막상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적당한 맞춤한 전원주택지. 도시의 편리함과 전원의 쾌적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기흥저수지(신갈저수지) 변에 자리한 도심 속 전원주택지 ‘레이크 파인빌’이다.
용인시 기흥구는 IT산업의 메카도시이자, 첨단산업 중심의 미래지향도시로 주목을 받는 곳. 지리적으로 경기도 및 수도권 남부에 위치하며 용인의 서부 생활권에 위치한다. 동쪽으로는 처인구, 북쪽으로는 수지구, 서쪽으로는 수원시와 경계 용인의 서쪽 관문이자 고속도로가 분기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레이크 파인빌’이 자리한 기흥구 신갈동 일대는 수도권 남쪽에서도 가장 복잡한 교통망 형성으로 도로가 사통팔달(四通八達)로 연결되는 곳이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인터체인지, 영동고속도로와 신갈-안산 간 고속도로의 분기점, 국도 42호선의 연결, 지방도 231호선의 연결 등 얽히고 설킨 도로가 칡넝쿨처럼 교차하고 있다.
교통 요지에 자리한 도심 속 전원주택지
호수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레이크 파인빌’은 전원의 쾌적함과 도시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에 위치한다. 수원 인터체인지에서 5분, 서울 강남에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월마트 등의 대형 매장과 병원 그리고 초·중·고등학교와 경희대, 한국외대, 성균관대, 아주대, 명지대, 경찰대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또한 한국민속촌, 에버랜드, 경기도립박물관, 한국미술관, 호암미술관, 황새울관광농원, 원천유원지 등의 관광 및 문화예술 공간도 많다.
또한 4계절 내내 신갈저수지에서의 낚시는 물론 골드컨트리, 기흥컨트리 등 30여 개의 골프장과 스키장, 눈썰매장 등 각종 레포츠시설이 근거리에 산재해 있어 풍요로운 레저생활을 즐기는 데도 부족함이 없다.
한편 용인시 기흥구는 2005년 10월 말 읍에서 구로 승격하면서 살기 좋은 주거지와 ‘전원형 첨단도시’를 향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레이크 파인빌’은 웰빙의 주거 공간뿐 아니라 재테크 유망지로도 유망하다.
용인시와 기흥구는 난개발과 교통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로망을 확충하고, 기흥저수지를 생태학습장 및 호수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올 10월 말까지 기흥구 하갈동 기흥저수지 내 7600평 부지에 24억 원을 들여 생태학습장 조성 사업을 마무리한 뒤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생태학습장에는 생태연못과 야생초 화원, 미로원, 조류 관찰대 등이 들어선다. 또한 2010년 완공 목표로 1680억 원을 들여 기흥저수지 주변 80여 만 평을 생태공원, 숙박시설, 체육시설, 호수박물관 등이 들어서는 호수공원으로 개발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따라서 향후 기흥저수지 일대의 주거 환경은 한층 좋아질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레이크 파인빌’은 총 32필지로 필지 당 면적은 220∼260평(공유 면적은 23퍼센트)이고, 건폐율은 19.8퍼센트, 용적률은 40퍼센트다. 현재 도시가스 및 상·하수도, 전기, 전화, 인터넷, 위성TV 등의 기반시설을 지중화 작업으로 완료한 상태여서 매입 즉시 건축이 가능하다.田
문의 (주)한길주택 031-282-6556, www.hangil-housing.co.kr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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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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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스틸하우스 구조체 생산업체 한샘스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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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구조체 관련 모든 자재를 일괄 생산하는 한샘스틸(주). 이 업체는 1년에 1000여 채 분량의 스틸하우스 골조를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기술력은 주택은 물론 공장부터 상업용 건물, 군대 막사, 학교까지 용도별로 필요한 부자재를 모두 가공할 수 있다. 스틸프레임의 형상은 ‘KS D 3854’ 규정에 따르며, 소비자가 요구하는 납기일을 철저하게 준수한다. 이러한 정직과 신용을 모토로 현재 스틸하우스 자재시장 2/3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한샘스틸(주)를 찾아보았다.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신촌리에 자리한 한샘스틸(주). 이 업체는 한국철강협회 스틸컨스트럭션 센터의 회원사로 스터드, 조이스트, 트랙 등을 비롯해 용마루, 림트랙, 가세 플레이트 및 각종 접합철물에 이르기까지 스틸하우스 구조체 관련 모든 자재를 일괄 생산하고 있다.
한샘스틸(주)가 생산하는 스틸프레임의 형상은 모두 ‘KS D 3854’ 규정에 따르며, 국내 ISO 9002 및 국제 인증(IQNET)도 획득한 제품이다. 이 업체는 소비자가 요구하는 납기일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이렇듯 공인된 품질과 함께 정확한 납기일을 준수하면서 관련 업체들로부터 신용을 얻어 현재 스틸하우스 자재 시장의 60∼70퍼센트까지 점유하고 있다. 국내 스틸하우스의 구조체 관련 자재 중 2/3는 이 업체의 제품인 셈이다.
공정관리 시스템으로 신뢰 구축
스틸하우스란, 스틸 스터드(Steel Stud)라고 하는 냉간 성형 강재로 집의 뼈대가 되는 기둥과 보, 바닥, 벽체, 지붕 등을 구성하는 공법을 말한다. 이렇게 뼈대를 만든 다음 스틸 스터드 하나 하나의 부재를 스크루(Screw)로 연결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스터드, 조이스트, 트랙 등의 스틸프레임은 스틸하우스용 부재에 관한 규정인 ‘KS D 3854’에 따라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 철판은 인장 강도가 2700㎏f/㎠정도이지만, 스틸하우스용 철판은 4000㎏f/㎠ 이상에 이른다. 즉, 일반 철판용 재료를 사용해 만든 1×1센티미터 사각 철 막대는 2톤 700킬로그램 정도만 매달아도 끊어지지만, 스틸하우스용 재료는 4톤 이상을 매달아야 끊어진다. 결국 스틸하우스 프레임은 기본 강도를 보증하는 강재를 기준으로 두께와 크기가 결정되므로 보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그러나 그 차이를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쉽지 않기에 결국에는 브랜드의 신용과 품질 등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한샘스틸(주)는 ‘제품의 정직함’을 지키기 위해 엄격한 공정관리 시스템을 실현하고 있다.
압축강도 30% 향상… 연간 5000톤 생산
한샘스틸(주)는 스틸하우스 구조체의 안정성과 시공성을 높이는 데도 일조를 했다. 다수의 특허청 의장 및 실용신안이 그것이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스터드의 측면 부분에 2줄의 비드(Bead)를 두어 압축 하중 강도를 30퍼센트 이상 향상시켰고 구조체의 뒤틀림을 방지했다. 스터드 및 조이스트의 높이 부분에 센터 선을 주어 현장 조립 시 검측 횟수를 줄여 작업의 능률성을 높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각 골조자재의 표면에 엠보싱을 처리한 부분이다. 골조자재에 수많은 홈을 내 스크류 조립 시 이탈을 방지해 불필요한 작업 시간의 낭비를 막은 것이다. 이와 같은 아이디어는 꾸준히 거래처의 의견을 수렴하고 스틸하우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다.
한샘스틸(주)의 또 다른 경쟁력은 생산설비에 있다. 롤 교체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여타 업체와 달리 한샘스틸(주)는 형상을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는 최신 카세트 타입 방식을 채택했다. 설계도에 따른 주문이 들어옴과 동시에 한두 시간이면 제품 생산을 마쳐 전국 어디든 1∼2일 만에 납품을 마친다. 또한 주택은 물론 공장용 및 상업용 건물, 군대 막사, 학교까지 용도별로 필요한 어떠한 부자재도 가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이러한 생산설비와 기술력으로 한샘스틸(주)에서 연간 스틸하우스 골조를 생산해 내는 분량은 5000여 톤. 30평 스틸하우스에 5톤 정도의 골조가 소요된다고 보면, 1년에 1000여 채를 지을 수 있는 분량이다. 현재는 2500톤 정도를 생산해 국내 업체에 공급하는데, 여기에 수출 분량까지 합하면 4000여 톤에 이른다. 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문의 한샘스틸(주) 031-797-4982, www.hs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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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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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V] 정원을 더 풍요롭게-우리 집 정원에 어울리는 정원 소품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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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차분했던 정원이 기지개를 펴는 4월이다. 만개한 꽃들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수목을 상상하며, '정원을 어떻게 가꿀까' 고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원 소품을 선택하는 일은 정원의 한 구석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계절의 변화를 알려 주는 수목에게 친구 하나를 소개시켜 주는 것과 같다. 보기에 좋고 활용도도 높은 정원 소품이라면 수목 및 꽃들과 어우러져 정원을 더 아름답게 할 것이다.정원용 가구(테이블, 의자)정원 소품으로 사용하는 가구로 피크닉 테이블, 의자 등이 있다. 일반 가구와 별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견고하고 비바람에도 잘 견디도록 방부목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일반 가구와 별 차이 없고 재질과 디자인, 수입 여부,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진다. 국산이거나 디자인 상태가 좋으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 낱개 구입은 물론 세트 구입도 가능하다.정원용 가구를 선택할 때는 어떤 처리 과정을 거친 방부목으로 만들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방부처리 방식에 따라 크게 CCA(Copper Chrome Arsenic : 구리와 크롬, 비소를 이용한 방부처리)와 ACQ(Alkaline Copper Quaternary : 구리와 알킬암모니움 화합물로 방부처리)로 구분된다. 구리와 크롬, 비소를 사용해 방부처리한 CCA방식은 방부화학성분이 물에 녹아 흘러나오거나, 연소 시 유독물질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구리, 알킬암모니움 화합물을 이용한 ACQ방식은 비소와 크롬을 사용하지 않으며, 흰개미 공격이나 장기간 목재를 보호하는 성능도 우수해 차세대 방부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파라솔파라솔은 햇빛이나 비를 막아 주는 우산 부분과 기둥, 기둥을 받치는 받침(베이스), 테이블로 구성돼 있다. 파라솔 중앙에 기둥이 위치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가운데 공간을 비운 파라솔도 인기를 끌고 있다. 테이블을 포함한 파라솔 가격은 12만∼50만 원 내외로 색깔과 크기 등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퍼걸러(Pergola), 덱, 평상정원 소품 가운데 비교적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퍼걸러와 덱, 평상이다. 대부분 주문 제작으로 만들어지고 가격대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30만∼40만 원을 상회한다. 덱이나 퍼걸러의 경우 평당 단가로 가격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소품들은 크고 많은 면적을 차지하기 때문에 설치 공간과 미관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그네, 우편함정원 소품 중 비교적 활용도가 높으면서 정원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그네와 우편함이다. 벤치형 그네의 경우 가격대가 40만 원 가량으로 비교적 고가다. 우편함(메일박스)의 경우 2만∼10만 원 내외로 가격이 저렴해 많이 애용되고 있다.원예 및 관수 용품정원 소품에는 수목이나 꽃을 가꾸는 데에 필요한 원예 용품과 물을 주거나 분수를 만들 때 필요한 관수 용품도 포함된다. 가위, 분무기, 잔디깎기, 호수, 스프링클러, 피스톨, 각종 연결 용품이 여기에 해당된다.조명 용품정원은 주로 낮에 감상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솔라등, 토치등과 같은 조명을 설치하면 밤에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색다른 분위기의 정원 하나를 집으로 들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조명 설치는 정원이 만들어진 뒤에도 할 수 있지만, 정원 계획 시 기초 단계에서 조명에 필요한 전선 등을 미리 매설해 두는 것이 좋다.그 밖의 정원 용품(펜스, 화분, 바구니, 바비큐 그릴, 개집, 분수 등)기타 정원 용품으로는 펜스와 화분, 바구니, 해먹(이동식 침대의 일종), 개집, 철제소품, 기타 조형물 등이 있다. 종류를 말하면 몇 개에 불과하지만 매장이나 인터넷을 살펴보면 종류 하나에도 여러 가지 상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원 소품 매장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분수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낸다. 분수의 가격 역시 크기와 재질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공간을 적게 사용하는 소규모 분수에서부터 맞춤형 분수까지 다양하다. 인조대리석을 이용한 분수도 있다.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정원 소품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많다. 그렇다고 정원에 쓸 소품들을 꼭 돈을 들여 살 필요는 없다. 집 주변이나 인근의 조형물을 이용할 수 있고,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들 수도 있다.정원 용품 매장 운영과 조경공사를 해온 (주)영락화훼유통 오! 해피데이 김혜숙 대표이사는 정원 소품 선택에 대해 이렇게 조언한다."보통 소품을 보고 예쁘다며 구입해 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품 자체가 예쁘냐 여부보다는 얼마나 우리 정원에 어울릴지… 놓을 공간은 충분한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田글·사진 김항룡 기자도움 오! 해피데이 02-576-5201, www.oh-happyday.co.kr조은자리 031-943-0126, www.jounj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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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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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IV] 수목시장의 봄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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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나무는 얼마죠?"식재철인 요즘 수목시장은 묘목을 찾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어떤 나무가 좋을까.' 이곳저곳 둘러보며 고심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는 듯하다. 자연스레 봄의 기운도 느껴진다. 나무에서 나는 그윽한 뿌리 향기 때문이다. 묘목은 갓 태어난 아기와도 같다. 아무것도 치장하지 않은 나뭇가지에 지나지 않지만, 그 안에 생명이 움트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무성한 아름드리가 될 때까지 땅과 태양을 벗삼아 뿌리를 내릴 것이다. 겨우내 정원을 계획했거나 보다 멋진 정원을 꿈꾸고 있다면 가까운 묘목시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묘목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수종을 선택할 수 있어 정원을 꾸미는 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생육 과정을 지켜보는 기쁨도 더불어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일정기간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제 모습을 갖추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원하는 형태의 정원을 만들기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묘목 구입, 인터넷 or 수목시장에서묘목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주문할 수 있다. 이 경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생장 후 모습이나 식재 요령 등 자세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예약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경우가 많아서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배송 받을 수 있다.묘목을 직접 보려면 농수산물유통공사 내 국제원예종묘(주)(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같은 수목시장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산림조합에서는 4월 30일까지 전국 132개소에서 나무시장을 개최, 조경수 및 관상수, 유실수 등 530만 본을 판매하고 식재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그밖에 묘목축제장을 찾거나 개인 또는 조경회사를 통한 묘목 구입도 가능하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수목식장은 개인 위주의 구입이 늘고 유실수를 많이 찾는 추세다. 이들 대부분이 조경을 위해 묘목을 구입하지만, 노후 대책의 수단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감나무, 석류, 황금단송, 벚나무 계통, 개나리, 철쭉, 장미 등은 인기 상한가의 수종들이다. 인터넷이나 수목시장에서 거래되는 묘목의 가격대는 보통 1000원∼3만 원 내외이며 수종에 따라 다양하다.사용 목적에 맞춘 묘목 선택묘목 선택 시 수종의 특성을 알면 원하는 효과를 내는 데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주목, 소나무, 반송, 느티나무 등은 수형이 아름다운 수종이다. 느티나무나 벚나무류, 팽나무 등은 그늘이 많이 생기는 나무고, 쥐똥나무, 회양목, 사철나무, 탱자나무 등은 울타리 만들기에 적합하다. 물가에는 습지에서 잘 사는 낙우송이나 메타세콰이어, 버드나무 등이 어울리고 포플러류 등은 수질 정화에도 도움이 된다. 산딸기나무나 벚나무류, 조판나무류들은 꽃이 아름답다. 이 밖에도 대기 오염에 강하거나, 야생동물에게 좋은 나무 등 쓰이는 용도를 알면 선택이 한결 쉬워진다.수종 선택이 끝나면 그에 따른 묘목을 골라야 하는데, 잔뿌리가 많고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있으며, 눈이 큰 것이 좋다. 또한 병충해 피해나 상처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꽃나무의 경우 꽃봉오리가 굵으면서 봉오리수가 적게 달린 것이 병충해에 강하고 꽃도 잘 핀다. 유실수는 품종 계통이 확실한 것이 좋다.묘목을 운반할 때는 뿌리 부분이 햇볕에 노출돼 건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비를 맞거나 오래 쌓아두면 부패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기온이 낮을 경우 묘목이 얼거나 애순이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한편 인터넷으로 묘목을 주문하는 경우 1년생 묘목 대부분은 택배배송이 가능하지만 3년생 이상인 경우 분을 뜬 상태(흙을 붙여놓은 상태)로 배송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포장 및 운반이 요구된다.정원에 어울리는 나무를 고르기란 쉬운 일만은 아니다. 생각보다 종류가 많고 생육 조건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나무를 선택할 때에는 수종이 예쁘다고 선뜻 선택할 게 아니라 기존 수종과의 어울릴지 여부와 식재 목적, 생육 조건에 적합한지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田글·사진 김항룡 기자도움 국제원예종묘(주) 02-571-6891~5, www.tree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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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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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II] 나의 정원 만들기- 전원에서 야생화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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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경기도 어느 산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그 시절 누구나 그랬듯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어느 철학자가 이야기했듯이 가난한 농부의 아들들은 손에 호미를 쥘 수 있을 때부터 들로 나서서 한몫을 해야 한다.내 몸의 스무 배나 되는 소를 몰고 들로 산으로 풀을 뜯으러 가면, 우선 널찍한 초원을 찾아 바를 길게 매어 놓고 나무 그늘 밑에 쉴 만한 곳을 찾아 팔베개를 베고 눕는다. 조금만 지나면 심심하고 주변의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에 놀거리를 찾게 된다. 파란 하늘에는 흰구름이 수를 놓고 가끔 지나가는 쌕쌕이 비행기의 똥구멍에서는 길게 흰줄이 퍼져 뭉실뭉실 구름으로 모여지고, 산새들이 지저귀고 썩은 고목 밑과 쇠똥 근처에는 버섯이 집을 짓고, 들풀 사이로 들꽃이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그냥 흔히 알던 할미꽃, 싸리꽃, 붓꽃, 제비꽃 등 수없이 많은 꽃을 보았지만 그 이름은 몇 개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논과 밭에 나가서 일을 할 때면 냉이, 망초, 고들빼기, 엉겅퀴, 뱀딸기, 바랭이, 마름, 물옥잠, 개구리밥, 물달개비, 자라풀… 이런 모든 것들이 보리, 밀, 콩, 벼,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의 곡식을 빼면 모두 잡초라 호미 끝에 긁혀 손에 잡혀 뽑혀서는 논두렁 밭두둑에 쌓여서 다시 퇴비로 곡식에 거름이 되기 위해 기다리는 신세였다. 소위 그런 잡초가 여름에는 돌아서면 또 나고 뽑으면 또 나고 정말 발로 짓이기고 싶었다. 겨울이 되기 전에 풋나무를 치러 가면 가을꽃인 마타리, 구절초, 도라지, 쑥부쟁이가 주변의 잡목과 함께 아궁이의 재물이 되기 위해 낫 끝에 꺾이고 했다.잃어버린 시절을 찾게 한 야생화어린 시절의 시골은 마냥 낭만적이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놀거리가 딱히 없는 처지에서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산, 강, 들이 우리의 놀이터이자 놀이감이고 함께 하는 동아리였다.유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이런 시골에서 보내고 나니 청년이 되면서 도시를 동경해, 학교도 도시로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어떻게든 광나는 도시의 현대인으로 성공해야겠다며 무척 열심히 살았다. 30대 말에 그 사이 결혼하여 아이들도 셋씩이나 생기고 적당히 살만한 아파트도 마련하고 모그룹에 경영기획과장까지 해보면서 딴엔 꽤나 성공한 것 같았다.그러던 마흔쯤 되던 어느 날, 여의도에서 약속이 있어 차를 몰고 갔는데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 먼저 도착했다. 무료하던 차에 눈앞에 '야생화 전시회'라는 플래카드가 들어왔다. 남는 시간을 때우려고 들어간 전시회에서 나는 문득 잃어버린 청소년시절까지의 세상을 다시 보았다. 소먹이가 된 호미 끝에 버려진 잡초, 손으로 훑어진 수초가 버젓이 전시되어 작품으로 보여졌다. 이름 모르던 그 많은 꽃들의 이름이 각자 다 있고 하나하나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보고 또 보고 정신 없이 빠져 약속시간을 삼십 분이나 지나 일찍 도착한 내가 오히려 삼십 분 늦게 도착해 얼마나 송구스러웠는지……. 그때의 느낌으로 야생화에 관심을 가졌고, 등산을 하면서도 예사로이 보지 않고 식물도감을 갖고 하나하나 이름을 알아 나갔다. 결국 1999년 모든 것을 정리하고 지금 살고 있는 강가의 집 한 채와 텃밭을 사 이사하면서 나는 전원생활은 시작했다. 무조건 야생화가 있는 전원이라는 목표로 땅과 집을 마련했다.지금은 320여 종의 야생화와 철철이 옷을 갈아입는 작은 야생화 동산과 동산의 중간 중간에 조화롭게 자리 잡은 손수 깍은 솟대와 장승이 수호신으로 서 있다. 한 해에 두 번 야생화 분화 및 분경 전시회도 갖고, 초등학교에 야생화 생태학습장도 만들어 지도하고, 우리 꽃으로 산수분경을 연출하여 아동원예치료실도 운영하고 있다.그러한 입장에서 그동안의 실패와 어떤 때는 허망한 짓을, 무식함에 소치를 겪으면서 체득한 전원에서의 야생화 백 배 즐기는 법을 어쭙잖은 이론이 아닌 현장학습으로 많은 사람과 더불어 우리 꽃과 문화와 함께 풍요로운 자연의 삶을 같이 하고 싶다.전원생활 백 배 즐기기, 야생화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참살이(Well-Being)의 전원생활은 산과 강과 들과 조화를 이루는 전형적인 전원에서의 생활환경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꿈을 이루는 곳이다. 즐겁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전원생활이란, 자연과의 조화와 자연의 순리를 어긋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며, 환경의 지배를 받는 인간으로서는 마음의 평화와 정서적 안정이 행복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 자연과의 조화라는 면에서 꽃이라고 하는 부분을 활용하면 전원생활을 백 배 즐길 수 있다.첫째, 야생화 동산을 집 안에 조성하는 것이다.나의 경우 야생화 동산을 만들고 싶어서 전국의 산지와 화원을 다니면서 약 200평 정원에 80여 종 4000본을 1999년에 심었다. 어렸을 때 국어책에 나오는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처럼 수평적으로 군락군락을 지어서 종류별로 심었다. 2월 말에 심어 놨더니 4월부터 꽃이 피었는데, 복수초를 시작으로 앵초, 할미꽃, 금낭화 들의 여름 꽃이 기가 막힐 만큼 예뻤다. 여름에는 나리종류부터 모시대, 백합, 노루오줌 등의 화려한 여름 꽃이 가을에는 구절초, 마타리, 층꽃 등의 군락이 얼마나 아름답게 피는지 우리 집에 오는 사람들이 모두다 너무 아름답다고 극찬했다. 나는 초보자로서 얼마나 대견했는지 모른다.야생화란 한번 심으면 가만 놔둬도 자생력이 뛰어나 겨울에는 잠을 자다가 봄에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번식하고를 계속하므로 평생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듬해 봄이 되어 새싹이 나기를 학수고대하고 기다렸는데, 처음 심은 만큼 새싹이 나지 않았다. 봄꽃이 많이 피지도 않았고 여름에도 마찬가지, 가을에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전국에 있는 자생식물원을 다녔다. 오대산자생식물원, 한택식물원 등 유명하다는 곳을 10여 곳 다니면서 결론을 내렸다. 야생화는 자연에서의 생태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곡식을 재배하듯 수평적으로 복수초 밭, 앵초 밭, 나리 밭, 구절초 밭이 아닌 나무와 돌과 풀과 하늘이 어우러지고 높낮이가 있고, 양지와 음지가 있고, 건조한 곳과 습한 곳이 있고, 겨울에는 보온을 해야 하고… 여하튼 자연의 큰 교목 밑에 관목이 우리가 잡초라고 생각하는 큰 풀 사이 작은 꽃들이 보호를 받으면서 피고 지고 풀 사이 길게 꽃대를 내밀고 피는 나리꽃처럼 조화롭게 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그래서 처음 심었던 200평을 모두 파헤치고 먼저 바닥 면에 유공 관을 테니스장의 물 빠짐 공사하듯 매설하고, 여름에 비가 1일 100밀리미터 이상 오더라도 전부 흡수하여 우수관로로 빠져나가도록 기초 공사를 하고, 작은 둔덕의 동산을 조성하고, 동선을 두어 만들었다. 그리고 교목과 관목을 식재하고 중간 중간에 자연석 바위를 배치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개화기에 따른 식물 구성과 크기, 번식 방법, 음지 및 양지식물 등을 고려하여 합식(合植), 혼식(混植) 등의 방법으로 식재했다.그리고 식재된 동산의 표면에 제재소에서 부산물이 나무껍질(화원에서 '바크'라고 판매함)을 5톤을 사서 5센티미터 두께로 덮어 주었다. 이 바크가 하는 역할은 너무 크다. 자연에서는 낙엽이 쌓이고 부엽층이 생기면서 비옥한 토양이 이루어지고, 여름에 비가 오면 스펀지처럼 수분을 흡수하며 흙의 수분 증발을 억제하고, 겨울에는 보온 역할을 하는 것이 부엽층이다. 난 개발 시 절개지를 보면 여름에 토사가 밀려나고 산사태가 나는 경우를 많이 봤을 것이다. 이렇게 바크라도 대신 처리하지 않으면 자연에서 부엽층이 없어서 비가 오면 땅이 딱딱해지고, 뜨거운 여름에는 수분의 증발로 척박해지며, 겨울에는 식물이 동사한다.그렇게 조성한 200평의 야생화 동산에는 지금 320여 종의 야생화가 수목과 어울려 해마다 다른 모습을 연출하며 피고 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이처럼 전원주택의 일부를 수평적 정원이 아닌 자연과 어울리는 조화로운 야생화 동산을 조성하여 아름다운 꽃과 풍요롭게 사는 것이 어떻겠는가.둘째는 분화(盆花), 분경(盆景) 등의 방식으로 야생화를 기르는 법이다. 작은 화분에 예쁜 꽃을 심어 창가에, 테라스에, 덱에, 정원 디딤돌 옆에 놓아두면 아기자기한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분화란 화분에 꽃이나 화목을 옮겨 심는 것으로 분재목이나 난초류, 다년생 초화류, 작은 철쭉류, 고사리 등을 심어 공간과 조화를 이루면 사진에서나 보는 유럽의 아름다운 전원주택이 우리 집인 것이다.셋째는 실내에 빛이 좋고 통풍이 좋은 공간을 만들어 실내정원을 연출하는 것이다.흔히 자연 속에서 사는데 굳이 실내에 정원은 왜 꾸미냐고 반문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다. 그것은 식물이 휴면기에 빠져드는 것이고, 길게는 5~6개월 즉, 반 년 동안 식물에게는 휴면기다. 10월 말부터 시작하여 이듬해 4월까지는식물의 휴면기며, 사람이 사는 실내 공간에 365일 식물과 함께 한다면 안팎으로 얼마나 조화롭겠는가. 전원생활을 못하는 도시인은 그 일부라도 즐기려고 아파트 발코니 정원을 꾸미지 않는가. 잎이 많은 관엽종과 우리 꽃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 실내 정화 효과도 나고, 그 실내정원 옆에 차실(茶室)을 두거나 휴식 공간을 만들어 즐기면 아름다운 공간미를 창출할 것이다.넷째는 전원주택의 3분의 1정도 공간에 유리온실이나 비닐온실을 짓는 것이다.이 온실의 용도는 사계절 유기농 채소를 자급자족할 수 있고, 허브나 약용식물을 재배하여 차로 마시거나 건강식단에 활용할 수도 있다. 좀더 전문적으로 활용하면 실내식물원을 만들어 정원의 일부를 온실화 하는 것이다. 이미 유럽의 경우 컨스 가든(자동화 유리 온실)이라고 하여 많은 소규모 실내 정원이 보편화되어 있다.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앞에서 나열한 방법만이라도 활용한다면 전원생활에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미학이 되리라고 본다. 田글 조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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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