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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D.I.Y] 수박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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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과 민간 신앙에서 하늘이나 태양 등을 통해 상징성을 표현하던 원형. 종교적 의미 내지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원(圓)은 한국의 종교적 심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원의 속성을 살려 전통 등의 의미를 새겨보는 '수박등'은 여섯 개의 원으로 만드는 등이다. 누구나 손쉽게 여러 가지 그림이나 문양을 오려붙여 취향에 따라 다양한 등으로 만들 수도 있다. 만족감, 풍요 등을 상징하는 원으로 전통과 개성을 접목한 인테리어 등을 만들어 보자.
1 재료 준비 ▶뼈대를 만들 대나무 또는 철사, 대나무 및 철사를 다듬는 연장(초, 니퍼, 펜치, 줄자), 순간접착제, 한지(2장 합지), 풀, 배접용 붓 ▶채색용품(한국화물감, 채색용 붓, 물통) ▶전기용품(전선, 코드, 전구).
2 뼈대(골조) 만들기 : 대나무나 철사를 둥글게 말아 겹치는 부분에 실을 감고 순간접착제를 약간 발라 고정시켜 동일한 크기의 원 6개를 만든다. 3 동일한 크기의 원 6개를 만든 모습.
4 연결하기 : 원 6개를 하나씩 엮어 정육면체의 수박등 뼈대를 만든다. 이때 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지지대를 맨 윗면에 가로질러 댄다. 5 원 6개를 모두 연결한 모습.6 전기 배선하기 : 완성된 뼈대 윗면의 가로대에 소켓과 전구를 결합시키고,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적당한 위치에 고정시킨 후 전선에 코드를 연결하여 설치를 완료한다. 이때 등의 크기나 색감에 따른 전구의 종류와 와트 수를 결정하고 배선 완료 후 등을 켜 보고 밝기나 전구의 위치를 확인한다. 7 2합지를 1합으로 찢기.
8 한지 본뜨기 : 붙이고자 하는 면에 한지를 눌러 뼈대(골조)의 본을 뜬다. 이때 정확하게 본을 떠야 형태에 맞게 예쁘게 한지를 오릴 수 있다. 원과 원이 만나서 이루는 삼각면을 먼저 배접한다. 9 한지 오리기 : 한지를 오릴 때에는 풀을 칠하고 붙이는 면을 생각해서 본보다 5∼8밀리미터로 크게 오려야 한다.
10 수박등 시접하기 : 오린 한지에 풀을 칠하기 전에 가위로 시접을 한다. 이는 한지가 뼈대(골조)에 더 잘 붙도록 하고, 모서리나 굴곡면에도 한지가 떨어지지 않고 잘 붙게 한다. 11 배접하기(한지 붙이기) : 한지를 붙일 때는 처음에 붙일 면을 먼저 생각하고 겹쳐지는 면이 일정해야 깔끔해 보인다. 한지끼리 겹쳐지는 면은 불을 밝혔을 때 어두운 띠로 남기 때문에 가리는 것이 좋다. 붙이고자 하는 면 위에 한지를 눌러 본을 뜬 후 풀을 바를 수 있을 만큼의 여유를 두고 가위로 오린 다음 풀을 붙여 뼈대 위에 잘 배접한다. 배접 시 주로 2합지를 사용한다. 2합지는 말 그대로 한지 제조 과정에서 합지를 한 형태다. 삼각면에 배접을 모두 한 후에는 4개의 원에 배접을 한다. 윗면에는 전기 장치가 돼 있어서 배접을 하지 않고 밑면도 배접을 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12 중간 배접 모습. 13 원 4개를 모두 배접한 모습.
14 밑그림 그리기(스케치) : 한지를 붙인 등을 완전히 말리고 밑그림을 그린다. 밑그림은 기름종이에 본을 만들어 옮기거나 등에 직접 그리는데 한지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처음 그릴 때 신중하게 그리고 연필선은 종이가 찢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진하게 그린다. 한국 문양은 전통의 멋과 아름다움을 지녀 전통 등에 응용하기 좋은 모양이 많이 있으니, 문양집을 참고한다. 가족이 공동으로 제작할 때는 서로의 의견을 잘 종합해서 적당한 소재를 선택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교육에도 좋다. 15 채색하기 : 검은색 물감은 사용하지 말고 대신 먹을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먹물에는 아교 성분이 있어 주로 색선, 먹선(외각선)을 뜰 때 사용한다. 흰색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면 의도하는 색이 표현되지 않고 그림자 역할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을 잘 이용해야 한다. 물감이 한지에 마를 경우 본래의 색보다 탁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합한 색을 미리 한지에 칠해 보고 난로나 온풍기에 말린 다음 빛에 비추어 확인한 다음 사용한다. 물감이 얼룩지지 않게 곱게 채색하는 것이 포인트. 이 때 미리 전기배선을 하고 불을 켠 상태로 작업을 하는 것도 요령이다. 16 수박등 원에 수박 속 그리는 모습. 17 수박의 씨를 그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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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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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은 내 손으로] 고품격 통나무주택의 대중화 선언 (주)정일품송 D.I.Y 통나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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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행복, 안녕, 복지, 번영 등에서 만족한 삶을 살자는 참살이(Well Bing)니, 건강과 환경을 해치지 말자는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니 하는데, 주거 면에서 통나무주택만한 것도 없다. 통나무주택은 순수 목자재 그 자체가 골조이자, 내·외장재이기에 발가벗은 듯이 다 드러난다. 건강과 환경, 자연 회귀, 이 모두를 만족시켜 주는 것이다.통나무주택의 매력은 화려하거나 아기자기한 맛보다는, 품위 있고 소박한 멋에 있다. 기능적으로는 보온성이 뛰어나고, 온·습도 조절이 잘 되고, 건강 호흡을 한다는 것을 검증 받았다. 하지만 전원에 통나무주택을 짓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여타 건축 구조에 비해 자재비와 시공비가 비싸기 때문이다.그러한 가운데 충북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에 자리한 (주)정일품송(대표 강석찬)이 통나무주택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하루 한 채 분량의 통나무주택 자재를 생산해 내는 두 개의 생산라인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D.I.Y통나무학교를 통해 자재비와 시공비의 거품을 뺀 것이다.
뚝딱, 뚝딱! 맑고 경쾌한 소리가 체감온도 영하 18도를 밑도는 혹독한 추위를 가른다. (주)정일품송에서 운영하는 'D.I.Y통나무학교' 3기 수강생 10여 명이 50평 복층 통나무주택의 2층 벽체를 쌓아 올리는 소리다. '내 집은 내 손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D.I.Y통나무학교는 2주간의 일정으로 이론과 실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주 만에 배우면 뭘 얼마나 배울까? 기껏해야 시중 문화센터 특강 정도겠지.' 이렇게 생각했다간 큰코다친다. 아닌게아니라 수강생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D.I.Y통나무학교를 찾는다. 그런데 입학 당일부터 동기생들과 기념사진을 한 장 찍고는 수인사를 나누기 무섭게 연장을 챙겨 곧장 실습에 들어간다. 그것도 한두 평짜리 실습용이 아닌 30∼50평 통나무주택이다. 수료를 앞둔 3기 수강생들의 반응이다.
"1월 16일 입학 첫날부터 통나무주택에 문외한인 우리들에게 목공 연장을 들려 실습장으로 내몬 것도 그렇거니와, 실제 거주 가능한 50평 복층 통나무주택을 짓는다는 말에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저녁 6시까지 거푸집과 철근 배근 실습을 마치고 '참, 고된 하루였다.' 싶었는데 저녁식사 후에는 10시까지 이론 교육을 한다지 뭡니까? 이튿날 아침, 우리들이 잔 40평 통나무주택을 1, 2기 수강생들이 지었다는 사실에 정신이 바짝 들더군요. 그제야 '내 집을 내 손으로'라는 말을 실감했어요. 자, 보세요. 2주 만에 2층 벽체까지 다 쌓고 이제 지붕 공사만 남았잖아요."
수강생들은 당장이라도 통나무주택을 뚝딱 지을 만큼 자신감으로 가득 차 보였다.
1촌 1목수 양성, 전원주택시장을 바꾼다
10여 년 전통의 통나무주택 전문회사인 (주)정일품송 강석찬 대표. 줄기차게 통나무주택의 대중화를 외쳐 온 그는 전원주택 업계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1993년 정일품송 설립, 1993∼1995년 국립공원·휴양림 등 주요 관공서 시공, 1995∼1997년 통나무주택, 카페, 별장 보급, 2000∼2002년 유로하우스 설립, 2003년 정일품송과 유로하우스 통합, 2003년 통나무주택 키트 캐빈 공장 준공, 2004년 92밀리미터 주문 통나무주택 제2공장 설립… 이러한 연혁을 뒷받침하듯이 현재 전국에는 그의 손길을 거친 수백 채의 통나무주택이 들어서 있다.
다들 어렵다며 손을 내저을 때, 그는 무모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국내에선 유일하게 통나무주택 제품 생산라인을 갖추고 자재 판매, 기술 지도, 현장 실습 나아가 D.I.Y통나무학교 학습 프로그램까지 개발했다. '1촌 1목수'를 양성해 연간 500채 이상의 통나무주택을 공급하는 게 바람이라고.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요. IMF가 닥치면서 맨 밑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번뜩 '주택은 유통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자체적으로 통나무주택 생산라인을 갖추고, 시공 인력을 양성해 그들로 하여금 통나무주택을 전국에 보급하자는 거였지요. 그렇게 해서 2003년에 통나무주택 자재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2005년부터 D.I.Y통나무학교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했지요. 그 과정에서 자재를 수출하는 북미나 유럽에서 생산 설비를 공개할 리 만무했기에 수년에 걸쳐 '통나무 원목 홈 가공 장치'를 발명해 특허를 받았죠. 수강생들을 보면 자신의 집을 지으려는 사람보다는 대리점을 운영하려는 사람이 더 많아요. 그러고 보면 1촌 1목수 양성과 자재 유통을 통한 통나무주택의 대중화 실현은 멀지 않았다고 봐요."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통나무주택을 부의 상징으로 여겼던 90년대 초반에는 국내 통나무주택 설계·시공 기술력이 전무하다시피 했기에 전적으로 외국에 의존했다. 북미나 유럽 국가들과 설계 도면을 팩스로 주고받으며 전화 통화를 하고… 그렇게 해서 자재와 외국인 목수가 도착하기까지 무려 5∼6개월이 걸렸다. 거기에 소요된 제반 경비와 자재비를 차치하더라도, 통나무 벽체를 쌓는 데에 드는 인건비만 평당 60만∼80만 원했는데, 그 부담은 고스란히 건축주의 몫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주)정일품송은 평수에 관계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쉽게 조립 가능한 통나무주택 자재를 대량 생산함으로써 상당한 비용을 절감시킨 것이다. 기계화 통나무주택은 통나무의 원형을 살린 'O'형, 한쪽을 잘라낸 'D'형, 양쪽을 잘라낸 'ㅁ'형이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자재는 'ㅁ'형으로 45밀리미터 키드 캐빈과 68밀리미터 주말주택용, 92밀리미터 완전 주거용이다.
1촌 1목수 양성의 출발점, D.I.Y통나무학교
(주)정일품송의 운영 체제는 제1, 제2 생산라인, 설계부, 공무부, 설비부, 현장소장, 마케팅 및 홈페이지 관리, 운송 및 자재관리 파트로 짜여져 있다. 설계부에서 건축주와 설계 협의를 걸쳐 설계도면을 작성하면, 거기에 맞추어 생산라인에서는 하루 만에 한 채의 통나무 자재를 정량, 정확한 치수로 뽑아낸다.
현장에 도착한 통나무 자재를 설계도면에 맞추어 번호순대로 조립하여 통나무 용마루보까지 완공하는 데에 걸리는 기간은 5일에서 10일 정도며, 전체 건축 공사기간은 규모에 따라 25일에서 45일 정도다. 건축에서 인건비(1일 대목 17만 원, 소목 10만 원)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상당한 비용 절감이 아닐 수 없다.
통나무주택 시공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지붕 구조체와 계단 만들기다. 그 때문에 D.I.Y통나무학교에서는 콘크리트 양생 기간 동안 이 부분을 심화 코스에서 집중적으로 교육시킨다. 사실 이 부분은 목수에게 있어 기술 숙련도를 자랑하는 밥줄(?)이나 다름없기에 남에게 가르쳐 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심화 코스는 D.I.Y통나무학교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통나무주택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나 목수들이 대개 이 부분을 어려워하거나 헤매곤 한다. 그 와중에 건축주는 몇 백만 원에서, 혹 자재를 잘못 사용해 일을 그르칠 경우에는 천만 원까지 필요 이상의 과외 경비를 지출한다. 그러므로 숙지하고 일을 시키거나, 직접 일을 할 적에는 상당한 경비를 줄일 수 있다. 아래 도표는 집의 구조와 설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D.I.Y통학교를 이수하고 집을 지으면 어디에서 경비를 절약할지 예측 가능하다.
1촌 1목수 양성을 통해 고품격 통나무주택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주)정일품송의 강석찬 대표. 그가 운영하는 D.I.Y통나무학교를 둘러 보면서 전원주택시장에 새 지평이 열리고 있음을 엿보았다. 田
취재협조 (주)정일품송 043-647-1161 www.kbshome.com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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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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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공간별 수납 활용과 분위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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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정리를 잘해도 살다 보면 자질구레한 짐이 생기기 마련. 이동식 가구를 많이 선보이는 추세지만, 있는 공간을 활용해 수납하는 방법은 없을까. 각 공간별로 깔끔하게 정리도 하고 분위기 연출도 하는 일석이조 활용법을 소개한다.
글·사진 최선희 기자자료제공 및 촬영협조 (주)한샘 02-590-3430, www.hanssem.com
Image Wall을 사용한 공간 활용 - Living Room
전원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층고가 낮아 답답한 느낌이 들던 거실을 2층까지 개방하거나, 단층의 경우도 층고를 높여 시원한 이미지를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구도 소파 및 테이블을 놓는 것만으로 간소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조금 휑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또 선반이 부족해 책이나 CD 등을 꽂을 곳도 딱히 없어 계속 신경 쓰지 않으면 지저분해지기 십상이다. 선반형 파티션으로 아늑하게 연출하고 책상과 PC도 설치해 간이 작업실 효과도 내보자. 이미지 월로 밋밋한 공간을 살리고 수납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 정리정돈 습관 길러주기 - Kids Room
성장기에 있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늘 골칫거리로 다가오는 것이 아이 방의 정리정돈이다. 열심히 정리를 해보지만 순식간에 흐트러지는 방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이가 활동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수납선반과 서랍, 옷장을 배치해 주인공이 된 기분을 만들어 스스로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유도하자. 고정화된 책상과 수납장보다는 모듈별로 성격과 형태에 맞출 수 있는 가구를 선택해 성장의 단계별로 변화를 주는 것은 아이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 된다.
끊임없는 손길이 필요한 곳, Cable을 정리하자 - Kitchen
주방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바로 전선 문제다. 물과 전기의 사용이 많아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한 곳이 바로 주방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주방가구를 들여놓고도 살다 보면 막상 처음 의도했던 분위기는 없어지고 어수선해지는데, 여기에 가장 큰 몫을 하는 것이 바로 콘센트 위치다. 벽면이나 인체에서 가장 낮은 곳에 주로 있다 보니 허리를 숙이는 경우가 다반사고 발에 걸려 넘어지는 등 위험성을 안고 있다. 싱크대 내부에 이동식 콘센트를 설치해 요리하는 데에 즐거움을 더해 보자.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침실, 화장대 수납으로 응한다 - Bed Room
붙박이장이 유행하면서 주택 설계 단계에서부터 장롱은 붙박이장 시스템으로 대체된다. 디자인에서부터 수납을 잘하게끔 유도지만, 실상 너무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이 정리할 만한 공간을 없애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정리하기 귀찮다고 물건을 모두 장롱으로 몰아 넣지 말고 수납할 수 있는 화장대 의자나 협탁 등의 이동식 수납 아이템을 응용해 보자. 그저 Moving Furniture가 아닌 수납공간으로 또 침실에서 화장하는 그녀에게 우아함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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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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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Interior 2006 -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 Living D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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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과학이 발달할수록 자연 회귀 본능은 커져만 간다. 문명의 이기(利器)가 마음까지 어루만지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일과 삶, 개인 등 모든 것에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를 되새기며 정신적 영감을 중시하는 21세기. 물질에서도 본질이 무엇인지를 되묻는 시대에 미래를 이끌어갈 Living Trend를 들여다본다.
글 최선희 기자SDA 02-3442-6368, www.space-deco.co.krS-GALLERY 자료제공
Decoration
미래 감각을 대변하는 소재 중의 하나 유리. 순수한 색상을 그대로 재현해 인공 조명 아래에서도 자연적 모티브로 장식의 효과를 발휘한다. 부드러우면서도 매끈한 곡선은 볼륨감을 살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Object
오리엔탈리즘이 이목을 끌면서 아시아를 포함한 제3세계 문화는 감각적이고 영적 존재를 표현하는 대상이 됐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자연적 물성과 황금색으로 대표되는 색채 그리고 문화의 숨결이 숨어 있는 민속 문양은 신비주의와 맞물려 Futurism을 대변한다.
Lohas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꿈꾸고 인간 사회에서 서로 어우러지는 관계를 추구하는 것은 물질 가치를 벗어나 정신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며 진실한 행복을 찾고자 함이다. 건강을 생각한 음식과 자재를 비롯해 생활 소품에서도 자연 회귀 본능을 표현하고자 Naturalism과 결합한 형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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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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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건강주택 만들기/친환경 건축자재 가이드 -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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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에 걸리면 쉽게 증상이 좋아지거나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한다. 최선의 방책은 새집증후군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새집증후군을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새 집을 지을 때는 설계자 및 시공자와 잘 의논해 효과적인 예방책을 세워야 한다. 공사 기간 중에는, 설계대로 건축재나 마감재 등이 바르게 사용되는지 확인한다. 집이 완공됐다면, 환기 등을 통해 공기정화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면서 습도와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또 광촉매로 코팅을 하거나, 숯을 갖다 두거나, 실내에 식물을 기르도록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상당수의 사람이 다양한 실내 공간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점을 감안 할 때, 실내 공기오염을 일으키는 건자재에 대한 관리와 처벌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
포름알데히드와 VOC의 유해성을 알게 된 이상 유해 화학물질을 내뿜는 기존 마감재들과 차별화된 친환경 제품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과연 제품은 믿을 수 있는가, 효과는 있는가에 대한 우려 속에서 소비자의 선택은 진퇴양난에 빠지기 쉽다. 근본적으로 새집증후군을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새 집을 지을 때는 설계자 및 시공자와 잘 의논해 효과적인 예방책을 세워야 한다. 통풍이 용이한 내부 평면으로 설계하고, 유해 화학 물질이 함유된 자재(페인트, 접착제 등)의 사용을 억제하는 등 기획 단계에서부터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설계를 할 때는 건물의 구조와 기밀성, 단열성, 바닥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한 재료의 선택과, 효율적인 통풍, 환기를 고려한다. 방 배치 계획이 완성되면 그 내용 중 '주위 환경과의 관계', '건물 형상의 개요', '환기 방법' 등을 확인한다. 통풍을 위해선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확보할 것과 환기를 위해선 공기가 정체되는 방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감재나 접착제 등도 인체에 해가 적은 환경 자재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사 기간 중에는, 설계대로 건축재나 마감재 등이 바르게 사용되는지 확인한다. 설계대로 시공된 경우라 하더라도 오염 물질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은 저마다 다르므로 종종 현장에 나가서 자극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 차원 근본 대책 마련 필요
앞에서 소개한 '새집증후군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한 입주자에게 건설사는 303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은 국내 최초 새집증후군 피해 보상 판결이었기에 의미가 컸다. 환경부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정도영)가 새집증후군 피해에 대해 피해자의 손을 들어주면서 권고 기준을 만들 만큼 당시 새집증후군에 대한 첫 판결은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도 선진국에서는 금지된 방부목을 사용하는 등 기준치 이상의 유해 물질이 검출되는 부적합 제품으로 새집증후군에 의한 피해는 속출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과 단속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이미 새집증후군은 일본과 미국에서 80, 90년대에 사회 문제로 부각된 바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무실, 지하공간, 각종 실내업소, 학교, 병원 등 다양한 실내 공간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내 공기오염을 일으키는 건자재에 대한 관리와 처벌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
2월 1일부터 3일까지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환경부가 후원하고 허태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과 대한건축자재협회의 공동 주최로 새집증후군 예방을 위한 친환경건축자재전시회가 개최됐다. 전시회에는 날로 심해지는 새집증후군에 대처하기 위해 개발된 여러 품목의 친환경 건축자재가 선보였다.
허 의원은 '삶의 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대기나 수질오염 못지 않게 쾌적한 실내 환경 역시 중요한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최근 '새집증후군'이라는 용어가 건설시공사, 자재생산업체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각종 언론이나 일반 국민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사회적·환경적 문제를 의미하는 일상적인 단어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선진국에서는 실내 공기의 질에 관하여 체계적인 관리와 입법적 규제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준비가 상당히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그로 인해 많은 국민은 새집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친환경 건축자재를 제대로 구별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인 반면, 친환경 건축자재 개발업체들은 규모의 영세성 등으로 홍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혀 친환경 건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이경재 의원은 우리나라 4세 이하 영·유아 중 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비율이 각각 25퍼센트와 20퍼센트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이것은 비단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만의 문제는 아니며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도 천식과 아토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실들은 현대인들이 하루의 반 이상을 생활하고 있는 실내 공간의 환경 개선이 왜 중요한 것인가를 잘 알려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국회가 새집증후군 원인 물질의 권고기준을 마련했으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지원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건축 기술의 미래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실내 공기질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됐는데, 실내 공기질은 건물 구조, 환기 실태, 지역, 계절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실내 공기 오염은 인간 활동, 생활 및 사무용품, 건축자재, 오염된 대기의 유입 등으로 발생된다고 전했다.
또한 급성독성, 피부 자극성, 발암성 등의 인체 유해성을 가지고 있는 포름알데히드, 호흡 곤란, 무기력, 구토 등을 초래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도 오랜 시간 노출됐을 경우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전했다.
설계ㆍ시공부터 입주까지 - 새집증후군 예방법
설계·시공 전부터 입주까지 새집증후군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공전 - 천연 소재의 마감재ㆍ접착제 사용 : 새집증후군을 확실하게 막으려면, 먼저 시공 단계에서 천연 소재의 내부 마감재를 써야 한다. 아무리 좋은 마감재라도 시공할 때 친환경 접착제를 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입주전 - 집 안 곳곳에 '숯' 또는 '광촉매' 시공 : 최근 각광을 받는 새집증후군 퇴치 방법은 숯과 광촉매 시공법이다.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광촉매물질(이산화티탄)을 벽 천장 바닥 등에 뿌리는 것이다.
입주 준비 - 친환경 가구를 골라라 : 흔히 사무실보다 아파트가 더 문제되는 이유 중 하나는 가구다. 가구에서 MDF, PB 같은 보드 소재, 비닐 표면재, 페인트, 접착제, 화공처리한 가죽 등이 주범이다. 가능한 덜 가공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고, 기왕이면 환경 마크를 받은 가구를 선택하도록 한다.
입주 후 - 공기청정기 식물도 도움 : 집이나 벽지, 가구를 바꿀 수 없는 경우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음이온, 헤파필터, 워터필터, 전기집진판 등 다양한 종류의 공기청정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기정화기는 독성물질 자체를 막거나 분해하지는 않으며 흡착해 걸러 내는 역할을 하므로 필터를 자주 갈아 줘야 한다. 또한 잎 큰 식물이 공기정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내 정원을 꾸며 베고니아나 싱고니움, 산세베리아 등의 화초를 기르거나, 바구니에 숯덩이를 얹어 두면 공기정화뿐만 아니라 심리적 위안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새집증후군 없애는 여러 가지 방법
새집증후군은 보통 지은 후 2, 3년이면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주 초기의 대응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입주 직전에 고온 난방으로 유해 물질을 배출시키는 베이크 아웃(Bake-Out)을 7일 이상 하라고 권한다. 입주자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예방책은 환기다. 그런 다음 새집증후군을 차단하는 광촉매 등을 사용하거나, 향 요법, 실내에 식물을 갖다 두는 방법이 있다.
베이크 아웃 : 난방과 환기 등의 방법으로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해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최근 1년간 입주를 앞둔 15개 단지, 54가구를 대상으로 베이크아웃 실험을 한 결과 포름알데히드가 49퍼센트 감소한 것을 포함해 벤젠, 톨루엔 등 6종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35.71퍼센트 줄어드는 등 전 항목에서 환경부 권고기준을 충족했다. 베이크아웃이란 찜질방에서 인체의 유해 물질을 빼내듯, 입주 15∼30일 전에 아파트의 창문, 각 방문, 가구 류의 문 등을 모두 열어둔 채 3∼5일간 난방을 함으로써 집 안의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기법이다.
인진쑥ㆍ솔잎을 태워 차단 : 향 요법은 코는 물론 온몸의 모공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약을 먹는 것보다 효과가 빠르다고 한다. 또 주위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우리 토종 약초를 활용하면 비용도 크게 들이지 않고 새집증후군을 해결할 수 있다. 새 집으로 이사 가기 1주일 전부터 인진쑥, 솔잎, 삼백초, 어성초, 감국 등의 약초를 잘 말려서 수시로 태워 주면 피톤치드 성분이 나와 새 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성분을 차단해 준다. 국산 귤을 먹고 난 뒤, 그 껍질이 마르기 전에 손으로 짓이겨 방 안에 수시로 뿌려 준다. 그러면 실내 공기 정화 및 살균 효과가 있고 향기가 좋아 기분도 상쾌해진다.
액상참숯 : 천연 소재인 숯을 액상으로 만들어 페인트처럼 칠하기 쉽게 만든 제품이다. 초배ㆍ도배 등의 마감공사 전에 바닥, 벽면, 천장 등에 칠하면 된다. 여러 번 칠할수록 참숯의 효능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특히 집의 리모델링 시 쾨쾨한 냄새, 습기, 벌레, 곰팡이 등에 취약한 부엌이나 지하 공간에 칠하면 좋다. 숯의 효능은 공기정화와 탈취, 곰팡이 및 유해 세균의 발생 방지, 보온·보냉, 습도 조절, 원적외선 방출, 수맥 및 전자파 차단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광촉매 시공 : 광촉매는 이산화티타늄 성분을 이용, 가시광선과 작용하면서 새집증후군 유해 물질을 차단ㆍ분해하고, 인체에 이로운 음이온을 방출하도록 하는 물질이다. 태양광선과 같은 광(光)에너지를 이용해 유독한 약품이나 화학물질을 안전하고 용이하게 분해시킬 뿐만 아니라 향균·살균 등의 특성도 지니고 있다. 광촉매로 사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은 반도체의 성질을 갖는 각종 금속산화물을 들 수 있으나, 광촉매 반응에 사용되는 물질은 광학적으로 활성이 있어야 하고 광부식이 없어야 한다. 또한 생물학적, 화학적으로 비활성이고 가시광선이나 자외선 영역의 빛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응용한 제품은 공기청정기, 정수기, 코팅제, 벽지 등이 있다. 시공 방법은 시중에서 광촉매 제품을 구입한 후 바닥, 벽, 가구 등에 뿌려 주기만 하면 된다. 한번 코팅으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황토 미장 : 바닥마감이 마루나 대리석 아닌 장판을 깔았다면 황토미장을 한 후 장판을 다시 깔아도 좋다. 벽면은 도배지를 뜯어내고 미장을 하면 된다. 황토미장은 소재의 선택이 중요하다. 예전에는 강회를 펴서 모래, 황토, 소금, 짚 등을 첨부해 삼화토를 만들어 미장을 하는 것이 전통 방식이었다. 그러나 전문 지식이 없으면 좋은 황토를 구하기도 어렵고 양질의 삼화토를 만들기도 쉽지 않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황토 모르타르는 일반 제품과 기능성 제품이 있는데, 일반 제품 중 미장용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바닥은 황토 미장이 건조되면 한지 도배 후 콩댐을 하는 것이 좋다.
새집증후군에 효과적인 식물 : 집에서 식물을 키우거나 숯을 놔두는 방법도 유익하다. 새집증후군을 줄이는데 식물이 효과적이라는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광합성과 대사 작용을 통해 오염물질을 빨아들이는가 하면 전자파와 오존을 흡수하고 몸에 좋은 음이온을 내뿜는다고 한다. 따라서 실내 조건에 따라 식물을 잘 선택할 경우 각종 새집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식물에 따라 휘발성 유기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다른데, 포름알데히드와 실내 미세 분진 제거에는 인도고무나무가 좋고, 암모니아와 클로로포름·이산화탄소 제거에는 관음죽이 좋다. 대나무야자는 벤젠과 트리클로로에틸렌 제거에, 왜성대추나무야자는 휘발성 유기물질 중 자일렌을 제거에 좋다. 또한 자율신경 진정과 불면증 해소, 신진대사 촉진 효과가 큰 음이온을 많이 내뿜는 식물로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산세비리아가 좋다. 또한 밤에 식물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걱정된다면 선인장을 키워 보는 것도 좋다. 선인장은 낮에는 수분 방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공을 닫고 밤에만 열어 오히려 야간에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이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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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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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건강주택 만들기/친환경 건축자재 가이드 - 친환경 건축자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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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달이 불려온 현대병인 새 집증후군. 새집의 유해물질에 오래 노출되면 각종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아토피성피부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 두통, 현기증, 피로감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심장병,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이제 새집증후군은 새 집으로 이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문제가 되었고, 새집증후군을 막기 위한 많은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새집증후군의 근본 해결책인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해 살펴보았다.
바닥재 (Flooring)
바닥은 실내 공간의 가장 기초적인 요소로 가구나 물품 등을 지지하는 기본이 된다. 바닥재란 바닥에 부착해 최종적으로 마찰 부분이 닳아서 없어지는 표면을 가진 자재를 일컫는다. 모든 바닥재의 중요한 속성은 내구성과 청소의 용이함이다. 한번 시공하면 쉽게 바꿀 수 없기에 애초에 무난한 소재와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원주택에서 사용하는 일반 바닥재는 마루(원목·합판·강화마루)와 장판이다. 마루는 거실과 식당, 침실, 복도 등에 두루 쓰이며, 장판은 방에 사용된다. 그밖에 바닥재로는 타일이나 얇은 판 형태로 만든 탄성 바닥재와 세라믹 타일이 있다. 이러한 자재들은 물에 강해서 욕실, 주방, 현관과 일반 창고 등에 사용된다.
황토집의 경우 보통 거실과 주방에 마루를 깔며 방에는 한지 소재, 즉 한지 장판을 깔거나 한지를 바른 후 콩댐을 한다. 통나무주택은 구조체 자체가 내·외장재이므로 황토나 한지 종류보다는 원목 마루가 적합하다.
최근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는 기능성 제품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숯과 옥이 들어 있다는 것부터 음이온을 방출한다는 제품 등등. 하지만 잘 살펴보고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PVC를 사용해 만든 바닥재 같은 경우에는 가루 상태의 PVC를 액체 상태로 녹여야만 된다. 이 때 용매로 쓰이는 물질에는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벤젠과 크실렌이 다량으로 쓰인다. 제품 속에 아무리 좋은 성분을 첨가한다고 해도 원료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친환경 제품으로 보기 어렵다. 따라서 제품 별로 특성을 이해하고 선정해야 한다.
원목마루 : 원목을 잘라 마루판으로 가공한 원목마루는 마루재 중 가장 친환경적 제품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원목 단판을 사용하기에 품격 있는 질감을 나타내며, 목질 표면에 다양한 착색과 도장처리를 하여 여러 가지 특성을 표현할 수 있다. 단, 충격이나 긁힘, 열에 약해서 시공한 후 몇 년 지나면 바닥 사이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지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표면 손상과 색이 발하므로 수년에 한번 씩 표면 연마 작업과 도장을 통해 내구성을 연장시키는 게 좋다. 원목마루에는 쪽마루와 널마루가 있으며, 쪽마루는 폭 18∼38밀리미터, 두께 8∼25밀리미터 정도의 원목마루를, 널마루는 폭 75∼175밀리미터, 두께 8∼22밀리미터의 판자형 마루를 칭한다. 널마루는 쪽마루에 비해 질감이 우수하고 가격이 비싸다. 원목마루는 대부분 유럽 국가의 수입품(클릭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가격이 비싸다. 평당 가격은 10만∼60만 원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 시공 방법은 끼워 맞추는 방법과 본드 시공 방법이 있다. 본드 시공은 인체에 무해한 제품이나 천연 접착제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요소수지계 접착제, 멜라민수지계 접착제, 페놀수지계 접착제 등은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포함돼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합판마루 : 합판 위에 원목 무늬목을 붙여 냉압 및 고열 처리를 하고, 특수 코팅 열처리로 표면을 강화한 제품이다. 합판마루는 그 특성이 원목과 거의 유사하면서도, 온돌 난방 시에 원목이 갖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선된 마루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시공은 접착식 공법에 의해 콘크리트 바닥에 마루판 하지를 에폭시 본드 또는 무늬목용 접착제(포름알데히드 방산량 0.2mg/L 미만)로 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합판마루는 가격이 원목마루보다 저렴하며, 질감이 뛰어나 소비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전원주택에 가장 많이 보급된 형태다.
강화마루 : 원목과 껍질을 통째로 곱게 갈아 방수 수지를 첨가해, 고온·고압으로 압축시킨 강한 신소재 MDF를 라미네이팅 처리한 제품이다. 기능성을 목표로 개발한 마루재로 내마모성, 내변퇴색성, 내압인성, 내오염성이 강하다. 시공은 접착식이 아니라, 바닥 위에 비닐과 쿠션재를 깔고, 그 위에 바닥재를 놓는 현가식으로 한다. 시공할 때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지만, MDF와 표면 재질을 접착할 때 보통 요소수지 접착제(포름알데히드 방산량 1 5mg/L)를 사용한다. 강화마루는 보행성과 차음성이 좋다. 무거운 가구, 의자바퀴 등에 의한 눌림자국이 남지 않고, 단열 효과도 뛰어나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원목마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대리석 : 전체 분위기가 고풍스럽고 단아한 느낌, 포근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바닥재로 유행하는 추세다. 주로 거실이나 현관, 계단 등에 쓰이고, 광택이나 무광택마감으로 구분되며, 종류는 수백 가지나 된다. 대리석의 질은 절단된 규격이 너무 작거나, 흠이 나거나 땜질한 흔적이 없는 게 좋다. 튼튼하고 열전도율이 높지만 가격이 비싸고 난방을 하지 않았을 때 차갑고 딱딱해서 아이들이 있는 집에는 적당하지 않다. 시공은 바닥은 주로 습식(시멘트+모래+줄눈) 공법으로 하는데, 압착 시멘트로 수평을 잡고 백색 시멘트로 이음새를 메운 다음 걸레로 깨끗하게 닦아내면 된다.
타일 : 타일은 거실이나 계단에도 사용하지만, 주로 습기가 많은 현관, 욕실, 발코니, 지하 공간 등에 사용한다. 거실용 바닥재는 자기질과 석기질 타일을 사용한다. 큰 타일을 까는 것이 어울리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열전도율이 높아서 따뜻하다. 두께가 두껍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유약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계단은 미끄럼 방지용으로 논슬립 타일이 사용되고, 마모 계수가 높은 면의 표면은 요철 부분이 많은 것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쉽게 깨지며 아이들이 넘어졌을 때 다칠 수 있는 것이 단점이다. 타일 시공 방법은 떠붙이기, 압착, 본드 시공 등으로 구분된다. 떠붙이기는 시멘트 계열의 벽면에 모레+시멘트+물을 섞어 타일에 일정 양을 떠서 붙이는 방법이다. 압착 시공은 압착 시멘트를 물과 섞은 다음 벽면 또는 바닥면에 바르고 타일을 바로 붙이는 방법이다. 본드 시공은 말 그대로 본드를 바르고 타일을 붙이는 방법이다. 본드 시공을 할 때, 보통 합성고무 라텍스형 접착제(톨루엔 방사)와 에폭시 수지계 접착제(크실렌 방사)를 사용하는데, 새집증후군이 방지하려면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야 한다. 타일의 평당 가격은 2만~3만 원부터 10만 원 이상의 고가품도 있다.
벽면ㆍ천장 마감재
벽면과 천장 마감재는 기능과 디자인의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원주택에서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실내 분위기도 중요하다. 도시의 주택과 달리 전원주택은 자연 속에 있거나 가까운 주변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데도 자연을 좀 더 가까이 들여올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자연 소재만으로 집을 꾸미는 사람들이 있다. 보기에는 그럴 듯하지만 생활하기에 불편한 집도 있고, 비싼 원목만으로 내부를 마감해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집은 무엇보다 편해야 한다. 집 안에서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어야 하고, 유지ㆍ관리하는데 어려움도 없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내벽 마감재를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내벽 마감재에는 목재류, 벽지, 핸디코트, 타일, 대리석, 도기, 도료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이러한 제품 중에는 천연 소재 함량이 아주 낮거나 부식이나 변형을 방지하기 위한 코팅이나 방부처리 과정에 유해 물질이 첨가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루바 : 루바는 전원주택에서 벽면·천장의 대표적인 마감재다. 거실, 주방, 2층 가족실의 벽면ㆍ천장, 방의 천장 등에 주로 많이 사용한다. 천장을 루바로 마감할 경우 벽면은 보통 반만 루바로 마감한다. 나머지 면은 천연페인트를 칠하거나 벽지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루바는 원목 그 자체로 자연미를 나타내는데 탁월하며 그 기능도 우수하다. 그러나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유지 보수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루바의 폭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공칭치수 20센티미터(8인치)의 폭으로 제한돼 있다. 실내 온도와 습도에 맞추기 위해 실내에서 잔적돼야 하며 대개 수직으로 설치하지만 특별한 효과를 위해 수평으로 설치될 수도 있다. 루바의 종류는 미송루바와 옹이루바, 레드파인 무절 루바가 있으며 제품에 따라 가격 차가 크다. 보통 규격은 넓이 두께(㎜)를 말하며 단가는 평당 가격이다.
ㆍ미송루바(햄록으로 만든 무절루바) : 규격 110×9, 가격 10만∼13만 원.ㆍ옹이루바(북유럽산 레드파인 또는 스프러스) : 규격 120×12, 가격 3∼5만 원.ㆍ레드파인 무절 루바 : 규격 90×12, 가격 6∼8만 원.
벽지 : 벽지는 국내 주택의 내벽 마감재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다. 벽지에는 합지벽지(종이벽지)와 실크벽지 그리고 기능성 벽지, 천연 소재로 만든 제품이 있다. 합지벽지는 종이로 만든 제품이고, 실크벽지는 종이 위에 모양을 넣은 비닐을 씌워 만든 제품이다. 실크벽지는 합지벽지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모양과 색상이 화려하기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실크벽지는 통풍이 거의 안 되므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합지벽지가 더 낫다. 이 외에 다양한 제품의 친환경 소재가 나오고 있는데, 과거의 전통 한지를 사용하거나 쑥, 향나무, 잣나무목분, 설록차, 옥, 황토, 참숯 등의 소재를 첨가하거나 천연원목이나 대나무를 얇게 켠 제품 등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천연소재의 벽지는 일반 벽지보다도 30퍼센트 정도 비싸다.
ㆍ지사옥벽지 : 지사에 황토와 옥을 혼합해 만든 벽지로 살균작용을 하는 피톤치드 성분을 발산해 머리를 맑게 하며 황토, 옥에서 발산하는 원적외선 방사 및 탈취로 냄새 제거, 화초의 성장 속도가 놀랍도록 빠른 건강벽지다.ㆍ숯벽지 : 황토와 국산 소나무 천연 숯을 엄선해 가공 처리하여 탈취 기능이 있으며 소나무 칩의 자연적인 질감과 향이 아우러져 머리를 맑게 해준다.ㆍ산림욕벽지 : 솔잎을 분말화하여 미세한 소나무 목분과 혼합한 후 황토, 고순도 게르마늄을 첨가한 제품으로, 솔잎 특유의 향은 물론 테르펜이라는 성분이 공기를 청량하게 해 주고 곤충 퇴치 기능이 있다. 원적외선 방사, 향균, 탈취, 음이온 방사, 습도 조절 기능이 있다.ㆍ산소벽지 : 소나무 목분과 천연옥, 황토를 혼합해 가공한 후 표면에 조개껍질과 음이온 분말을 첨가해 제조한 벽지로, 실내 공기 정화는 물론 유산소 방출로 머리를 맑게 하는 벽지로 특히 수험생 방에 좋다.ㆍ직물벽지(삼베벽지) : 종이에 직물이 배접돼 있는 벽지로, 직물의 특성으로 보온성이나 흡습성, 방음성이 좋다. 일반적으로 포인트 벽 등에 많이 시공된다. 삼베벽지는 말 그대로 천연 삼베에 천연 염색을 한 것으로, 세월이 흘려 변색되더라도 천연의 멋을 풍긴다.
핸디코트 : 핸디코트는 손으로 직접 발라 마감하는 벽면 마감재의 일종으로 원래 퍼티용으로 개발된 밑마감재의 하나다. 애초에는 공사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석회를 섞어 물에 개어 벽의 구멍이나 문틀 등 마감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곳을 메우거나 움푹 들어간 곳을 편편하게 만들어 주는데 쓰였지만, 전원주택의 내부 마감재로 인기를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벽지마감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독특한 무늬와 질감, 색감을 시공자가 스스로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시공이 쉽고 간편하며 가격도 저렴하고, 한번 시공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페인트 등 일반적인 마감재와는 달리 핸디코트는 석회석 가루와 물이 주성분이므로 인체에 해가 없는 건강 소재다. 최근에는 황토 핸디코드가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황토 핸디코트는 벽면ㆍ천장용, 바닥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핸디코트보다 부드러워 퍼티주걱이나 페인트 붓으로 시공하면 되고, 페인트용은 황토분말을 주원료로 가공했기 때문에 롤러, 헝겁 등을 이용해 쉽게 바를 수 있다. 한번 핸디코트를 시공한 후 그것이 싫증나 벽지시공을 하고 싶을 경우, 그 표면이 매끄러우면 그냥 시공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고 무늬가 있다면 사포를 이용해 겉면을 갈아주면 된다. 핸디코트의 패턴이나 색깔을 바꾸고 싶을 때도 사포로 갈아낸 다음 덧 시공을 하면 된다.
핸디코트는 일반 페인트 가게나 철물점에서 구입하면 된다. 보통 핸디코트 100킬로그램으로 15∼20평 정도의 면적을 시공할 수 있다. 손수 시공할 경우 자재비 6만 원, 도구 구입비 1만 원 정도 하여 약 7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만약 이 면적을 벽지로 시공했을 경우에는 3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ㆍ핸디텍스 : 도구를 이용해 다양한 무늬를 연출할 수 있는 인테리어 전용 제품으로 순백색이다.ㆍ핸디코트 라이트 : 핸디코트를 두껍게 발라야 하나 그 무게가 너무 무거워 시공이 어려울 때 사용하는 제품으로 매우 가볍다.ㆍ핸디코트 워셔블 : 핸디코트에 방수기능을 첨가한 제품으로 욕실이나 부엌, 다용도실과 같이 습기가 많은 곳에 사용한다.ㆍ아크릴릭 필러 : 외부의 충격에 떨어지기 쉬운 부분이나 유리나 철판 등 표면이 매끄러운 곳에 사용한다.
천연 페인트 : 서울대 대기환경연구소가 환경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페인트 산업 분야가 도시 대기 오염의 주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 오존을 만드는 휘발성유기용제가 자동차 산업보다 페인트 산업 분야에서 더 많이 배출된다는 것이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물질 중 휘발성 유기용제의 종류는 약 400여 종에 이르는데, 그 중에서도 벤젠, 툴루엔, 크실렌 등은 가장 대표적인 유해 물질로 꼽힌다. 이는 페인트와도 관련이 깊다. 이러한 휘발성 유기용제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어 구토, 현기증, 신경계 계통에 영향을 주어 정신 착란 발암의 원인이 되고, 또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된다.
100퍼센트 순수 무공해 천연 원료를 이용해 만든 천연페인트는 그러한 문제가 전혀 없다. 친환경 페인트는 보통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일반 페인트지만 포름알데히드나 휘발성유기화합물의 함량을 기준치까지 끌어내린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다른 하나는 천연페인트라 불리는 것으로, 그 함량 기준을 '0'까지 낮춘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천연페인트에 이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인체에 이로운 성분을 추가한 제품이다. 최근 도료 업체에서는 자연 소재를 원료로 한 도료를 경쟁적으로 선보여 아마인 유, 오동나무 유, 송진 등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원료로 만든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수성 도료의 경우 시공 직후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나, 유해 물질이 전혀 용출되지 않는 소재보다는 용출량을 감소시킨 제품이 대부분이다.
천연 페인트는 색상이 다양하고 한번 칠하면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거실, 주방, 방, 욕실 등 어느 공간에 칠해도 된다. 하지만 일반 페인트 보다 가격이 3배 정도 비싸고 시공 시 더디게 마른다는 게 단점이다.
도판(타일) : 도판은 1200도 이상의 열에서 구운 도자기에 상감기법으로 무늬를 넣은 일종의 도자기다. 분청, 청자, 황토 등의 종류가 있으며, 고풍스럽고 중후한 멋을 자아내는 아트-월로 적합하다. 타일은 곰팡이나 오염이 발생되기 쉬운 욕실이나 주방에 주로 사용된다. 위생이나 청결이 요구되는 공간이라 세균이나 박테리아의 번식을 막아 주는 기능성 타일이 일부 출시되고 있다. 눈에 띄는 제품은 산화티탄을 타일 표면에 코팅해 유기물과 세균을 분해시키는 제품이다. 그러나 산화티탄은 자외선과 결합해야 유기물을 분해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습한 장소에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목모보드 : 목모보드(Wood Wool Board)란 목재를 가늘고 긴 울의 형태로 가공해 제조한 것으로, 북미와 유럽에서는 일반화된 건축자재이며 국내에서도 친환경 소재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흡음, 단열 효과가 탁월하고 화재, 내수성이 강하고 조습 능력이 우수한 기능성 패널이다.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 실내 장식용 소품이나 아트월 개념으로 적합하다.
몰딩재 : 몰딩재는 천장과 마루의 접합부나 틈새를 가려주고 모서리를 보호하며 장식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소재는 목재, MDF, 목재나 MDF 위에 PVC를 래핑한 제품 등 여러 가지가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천연 숯을 사용한 제품도 나왔다. 가급적 원목이나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MDF나 PVC를 래핑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시공 후 액상참숯으로 칠을 하거나 광촉매 시공을 권한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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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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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건강주택 만들기/친환경 건축자재 가이드 - 집이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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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은 주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노인시설, 사무실 등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원주택도 예외는 아니다. 결정적 원인 가운데 하나는 건축자재에서 뿜어내는 각종 오염 물질이다.
한양대학교 환경 및 산업의학연구소에서는 2004년 2월부터 2개월간 수도권 지역의 지하역사, 대규모 점포, 찜질방, 보육시설 등 10개 시설(총 30개 지점)에 대해 포름알데히드, 총부유세균, 미세먼지(PM10) 등 3종 오염 물질의 농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준공 이후 상당 기간 경과된 지하역사, 지하상가, 의료기관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유지 기준(120㎍/㎥) 이내의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근(1년 이내) 리모델링을 한 음식점에서는 유지 기준보다 높은 수준(250㎍/㎥)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 환경 오염이 새 집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집 안의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새 가구만 들여놓아도 실내 환경이 오염된다는 얘기다.
기술 발달이 부른 현대병 '새집증후군'
건축 재료의 내구성 향상이나 미장 효과, 작업의 편리 등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복합화학물질을 많이 사용했고, 이로부터 각종 휘발성유기화학물질과 포름알데히드 등 인체 유해 물질이 삶의 터전인 가정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상을 유발했다. 새집증후군은 일본과 미국에서 80, 90년대에 사회 문제로 부각된 바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사무실, 지하공간, 각종 실내업소, 학교, 병원 등 다양한 실내 공간에서 하루 중 80퍼센트 이상을 보내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수가 새집증후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새집증후군 등 실내 공기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높아지자, 정부는 <실내공기질관리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실내 공기 오염 물질 중 미세 먼지,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 등 5개 물질의 유지 기준을 정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제재 조치를 마련했다. 그밖에 포름알데히드,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오염 물질을 기준 이상 방출하는 건축자재를 관계 부처와 협의해 고시하고, 다중이용시설에 사용을 금지토록 제한을 두었다.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품질을 인증해 주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합판과 바닥재, 벽지, 패널 등의 건축자재로부터 방출되는 오염 물질 정도에 따라 인증 등급을 부여하는 '친환경 건축자재 품질 인증제'로 건설업체 관계자, 학자, 연구원들로 구성된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주관하고 있다. 건축자재 표면에는 오염 물질 방출 정도에 따라 최우수, 우수, 양호, 일반1, 일반2 순으로 등급을 매기며 각각 네 잎 클로버 5개, 4개, 3개, 2개, 1개로 표시하고 있다.
주범은 '내장재', 대안은 '친환경 건자재'
유해 물질을 포함한 건축자재는 주로 단열, 방음, 도장, 내장, 목공사 등 실내 마감에 집중돼 있다. 실내 마감이란, 바닥재와 타일을 깔고 도배를 한 뒤 가구나 신발장을 들여놓는 공사 단계를 말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2004년 2월 32평형 모형 아파트를 지어 공사 단계별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총량 농도를 측정한 결과, 마감공사 1주일 뒤가 미터당 4.508밀리그램으로 가장 높고, 이후 빠른 속도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실내 공기 오염의 주범으로 바닥재와 타일, 벽지, 접착제, 페인트 등의 건축자재를 지목했다. 일반 자재보다 페인트와 접착제에 무게를 더 두었다. 건축자재 외에 옷가지, 화장품, 방충제, 세정제, 가스레인지, 컴퓨터를 비롯한 전기제품 등 집 안의 여러 가지 물건에서도 오염 물질은 나왔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건자재 업체에서는 관련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친환경 또는 건강성 건축자재로 소개되는 마감재료는 크게 두 가지 조건을 전제로 한다. 기존 용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천연 소재를 첨가해 유기물 분해나 항균 기능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을 발휘하는 천연 소재는 황토, 옥, 규조토, 맥반석, 산화티탄, 참숯, 숯, 쑥, 향나무, 닥나무, 잣나무목분, 전통 한지, 왕겨, 설록차, 녹차, 원두커피, 은, 아마인유, 오동나무유, 송진 등이 주류를 이룬다. 이들 소재의 효과로는 온·습도, 원적외선, 유기물 분해, 중금속 분해, 시멘트 분해, 항균, 냄새 제거, 수질 조절, 전자파 차단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할 경우, 시공 단가가 많이 오른다는 단점이 있다. 2004년 4월 대한상공회의소가 건설·건축자재 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친환경 건축자재로 시공할 경우, 30평 주택을 기준으로 분양가가 480만 원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3평형 주택에 온돌마루를 깔 때 일반 접착제는 6만 원어치를 쓰면 되지만 친환경 접착제는 16만 원어치가 들어간다고 한다.田
정리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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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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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건강주택만들기/친환경 건축자재 가이드 - 도시 아파트, 새집증후군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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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살이(Well-Being) 의식의 확대와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의 심각성으로 주거 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듯이 각종 건축 박람회에 전시된 상품들마다 '웰빙' '건강' '친환경'이란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관련 업체에서는, 그래야만 소비자들이 눈길을 한번이라도 더 준다고 한다.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이란,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에 의한 위험성이 없으며,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마다 만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공간에서 살고 있는가? 도시의 공동주택, 특히 아파트의 경우 그 대답은 매우 부정적이다. 각종 유해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된 공간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새집증후군 실태를 통해 진정한 '살 집'이 무엇인지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자연스럽게 도시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왜, 전원으로 이주하려는지 그 이유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도시의 대기 오염도는 매우 심각한데다, 건축물을 에너지 절약형 위주로 설계·시공하다 보니 기밀화와 단열 강화로 실내 공기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건축자재 및 가구, 생활용품 등에서는 각종 유해 물질을 내뿜는 상황이다. 그렇게 오염된 공기를 선택의 여지없이 고스란히 체내로 흡수되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의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는 한 달, 물을 마시지 않고는 닷새 정도를 견디지만, 공기는 수분만 끊겨도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현대인은 하루 중 80퍼센트 정도를 실내에서 생활하므로 양질의 실내 공기 확보는 음식보다 더 중요하다고까지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공기 오염 때문에 매년 300만 명 정도 숨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실내 공기 오염에 의한 사망자는 280만 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망률 1위가 폐암이라는 사실도 결코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다.
아파트는 '살 집'인가, '죽임 집'인가
2004년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 전원마을에 목조주택을 짓고 이주한 김재현(36세) 씨. 하루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휴식을 취하는 장소인 집의 소중함을 새삼스레 느꼈다고.
"사방으로 콱 막힌 콘크리트 숲에다 밤낮을 잊은 채 울려대는 소음들… 도시 한복판의 아파트에서 사니깐 그런 건 불편해도 참을 수 있었죠. 그보다 새 아파트에서 뿜어내는 쾨쾨한 냄새. 바로 '새집증후군'이 문제였습니다. 집사람은 비염에, 아들 용빈(7살)이는 각막염에, 딸 연오(4살)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시달리는데, 그건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 아파트는 정말이지 사람 살 곳이 아닙니다. 이곳에 입주 후, 비염이며 각막염·아토피성피부염을 앓던 가족의 건강이 신기할 만큼 좋아진 걸 보고서야 그걸 깨달았어요."
서른한 살 동갑내기인 신기훈·심지현 부부는 2005년,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아들 신 진(7세) 군과 천식을 앓는 딸 신유진(4세) 양을 위해 도시의 아파트를 탈출해 강화도에 전원주택을 짓고 이주했다.
"부평시의 단독주택에서 살다가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주해 2년간 살았는데, 아파트생활 내내 진이와 유진이가 아토피성피부염과 천식을 심하게 앓았어요. 둘이서 번갈아 가며 병원을 제집 드나들다시피 하는데 마음이 아파 도무지 못 견디겠더군요. 의사도 정확한 병인을 모르겠다면서 주거 환경을 바꿔 보라고 권유했지요. 그때 모 방송의 〈환경의 역습〉이란 프로그램이 떠오르면서 '아차-' 싶더군요. 아파트가 여러 모로 편리하지만 그 대가치고는 너무나도 혹독했지요. 그렇게 해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는데, 지금 진이와 유진이요? 언제 그랬냐 싶게 병원은커녕 약국 한번 가지 않을 만큼 건강해졌어요."
도시의 신축 아파트에서 새집증후군에 시달리다가 전원으로 이주 후 건강을 회복한 가족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본지 설문 결과 전원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들 중 70퍼센트가 도시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이들은 왜, 전원으로 이주하려는 것일까? 도시의 아파트는 새집증후군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새집증후군이란, 신축 주택이나 개·보수를 한 기존 주택의 건축자재 및 내장 가구 등에서 뿜어내는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실내 공기를 오염시켜 일시적 또는 만성적으로 두통, 눈·코·목 등의 이상, 구토, 어지러움, 가려움증 등 거주자의 건강에 이상을 일으키는 증세를 말한다. 정도는 약하지만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물질로는 그 밖에도 미세 먼지, 이산화탄소,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석면, 오존 등이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한국건설연구원과 함께 2004년 4월, 2년 미만 신축 아파트 18가구의 입주자 457명을 대상으로 새집증후군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0.08ppm)을 초과한 가구가 총 18가구 중 8가구(44.4%, 권고 기준의 최고 3.1배까지 검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일본 후생노동성 권장 기준(0.4㎎/㎥)을 초과한 가구가 총 18가구 중 11가구(61.1%, 권장 기준의 최고 3배까지 검출)였다. 그리고 포름알데히드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둘 중에 하나, 또는 둘 다 권장 기준치를 초과한 가구는 13가구로 조사 대상의 72.2퍼센트에서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이 권고 기준을 초과했다.
새집증후군 발병자들은 그 증세로 △눈이 따갑거나 건조하다(44.8%) △잦은 기침 등의 목 관련 증세(36.4%) △원인 모를 발진, 가려움 등의 피부 질환(36.0%) △코 막힘, 콧물 흐름(29.7%) △두통, 구역질 등 내과 관련(18.0%) △호흡 곤란(13.4%) △귀가 아프고 안 들림(4.2%) 등을 호소했다. 또한 새집증후군 발병률은 상대적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긴 노인, 주부, 학생, 영·유아 순으로 나타났다.
새집증후군에 노출된 아파트의 마감재를 살펴보면, 벽지의 경우 종이벽지보다 상대적으로 유해 물질이 더 방출된다는 실크벽지(방 57.4%, 부엌 60%, 거실 63.0%)를 많이 사용했다. 바닥재의 경우 모노륨 등의 비닐 장판은 방(53.8%)에, 원목마루는 거실(71.9%)과 부엌(68.6%)에 많이 사용했다. 한편 입주 시 많이 구입한 가재 도구는 커튼 및 블라인드(64.7%)였으며, 소파 세트(60.3%), 침대(44.3%), 장롱(42.9%), 책상·의자(35.0%) 순으로 나타났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 물질은 건축자재 외에도 신규 가구나 가전 제품 등에서 방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포름알데히드
대표적 유해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냄새가 역한 가연성 무색 기체로, 단백질과의 반응이 뛰어나 살균제, 시체 방부제 및 토양 살균제로 쓰인다. 흔히 포르말린이라 불리는 37퍼센트 수용액은 오래 전부터 다양한 물품의 제조 및 유통 과정에 사용되고 있다.
요소-포름알데히드 합성 수지는 목질 섬유나 색소 및 그 밖의 물질과 혼합하면 분말이 되어 원하는 모양으로 주조할 수 있다. 단추나 식기류, 장치 등의 틀과 같은 주조물을 제조하는 데 쓰이며, 접착제나 래커 등에 이용하거나 섬유 제품의 주름이나 구겨짐을 방지하기 위한 시약으로도 쓰인다.
페놀-포름알데히드 합성 수지는 단단하고 용해되지 않으며 내약품성이 있는 플라스틱으로 전기가 통하지 않는 성질이 있으므로 모든 종류의 전기기구에 많이 쓰인다. 전기절연체로 공업적 용도나 접착제, 성형과 주조 공정, 또는 페인트나 열처리 에나멜 도장에 쓰인다.
건축자재로는 페놀, 아세테이드계 단열재, 합판, 섬유, 가구 등의 접착제로 폭넓게 쓰인다. 이러한 건축자재는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포름알데히드 기체를 내뿜는다.실내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코의 따끔거림, 인후 건조, 인후염을 포함한 상부 기도 자극과 눈 따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노출 후 불과 몇 분 만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고농도의 포름알데히드를 흡입하면 하부 기도 자극과 기침, 흉부 당김 등의 폐 기능 이상이 나타난다. 또한 피부의 접촉으로 인해 과민증, 알레르기성 피부염, 두드러기가 나타난다.
●휘발성유기화합물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실내 공기 중에 900가지가 넘는 종류의 다양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발생 원은 건축자재, 소비재, 가구 용품, 살충제 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신축 아파트의 경우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주요 발생원으로 건축 마감재를 들 수 있다. 실내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가 증가하는 원인은 건축자재와 시공의 측면에서 보면 △복합화학물질을 이용한 새로운 건축자재의 무분별한 보급 △시공 과정에서의 노무비 절감 △숙련공 부족으로 인한 공법 변화로 다량의 접착제 사용 등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물 실험이나 작업장에서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노출은 급성과 만성적인 건강 장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저농도와 간헐적인 노출 영향에 대한 자료는 현재 매우 미흡한 상태다. 그러나 대부분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은 강력한 마취제로 중추신경계 억제 작용을 나타내고, 눈과 호흡기에 대한 자극, 피부, 심장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며, 고농도에서는 간과 신장에 손상을 입히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젠 : 호흡을 통해 약 50퍼센트가 인체에 흡수되며, 아주 작은 양이지만 피부를 통해 침투되기도 하여 체내에 흡수된 벤젠은 주로 지방조직에 분포하며, 급성중독일 경우 마취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 호흡 곤란, 불규칙한 맥박, 재생 불량성 빈혈, 백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톨루엔 : 호흡에 의해 주로 흡입되고 피부, 눈, 목안 등을 자극하며 피부와 접촉하면 탈지 작용을 일으킨다. 또한 두통, 현기증, 피로 등을 일으키며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마비 상태에 빠지고 의식을 상실하며 때로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자일렌 : 성장 장애, 태아독성 영향, 임신독성 등의 영향을 미친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새집증후군 인정
2004년 6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신축 아파트 실내 공기질 관련 배상 결정을 내림으로써, 실내 공기 오염의 인체 유해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새집증후군의 심각성과 여기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무감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
●피해신청자-아토피성피부염은 새집증후군 탓
2004년 1월 10일 용인시 ○○동 ○○아파트에 입주했다. 새 아파트는 독성이 강해 아기에게 아토피성피부염이나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입주 2주 전부터 난방을 최고(30℃)로 올리고 환기시키기를 반복한 후 입주했다. 그러나 입주 후 약 4∼5일이 지나자 하얗고 뽀얀 피부를 가지고 있던 아기(당시 7개월)의 등에 좁쌀만한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하여 곧 등 전체로 퍼졌다.
이 때문에 아토피성피부염에 대한 처방을 문의한 결과, 피부질환에 좋다는 목초액과 공기 정화 및 독성 제거에 좋다는 숯과 공기청정기를 구입·설치하고, 하루에 서너 차례씩 환기를 시키는 등 대책을 강구했다. 이러한 조치 결과 두드러기 증상이 약간 완화되는 듯하다가 오히려 배 전체로 퍼지고, 팔이 접히는 부분은 아주 크고 심한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그 후에도 계속하여 볼과 턱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꺼칠꺼칠해지는 상태가 반복됐다. 2월 17일 소아과를 방문 의사와 상담했으나 "아토피성피부염에는 별 대책이 없다"고 하기에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약만 처방을 받아 지냈다.
그러던 중 4월 6일부터 5월 1일까지 약 1개월 동안 남양주 외갓집에서 지내고 온 이후부터는 피부병이 많이 호전됐다. 이러한 사실과 아파트 입주 전과 비교해 예전에 먹던 음식과 이불을 그대로 사용했음을 감안할 때, 아이의 질환은 새 아파트에 입주함으로써 생긴 것이라고 확신한다.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가 약과 연고에 의지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모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앞으로 아파트 시공 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더 이상 이와 같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시공사와 감독 관청에게 그동안의 물적·정신적 피해와 향후의 피해 1000만 원의 피해배상을 요구한다.
●피신청자-아토피성피부염은 새집증후군과 무관
의학적으로도 아토피성피부염의 발생 원인에 대하여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수많은 요인에 의하여 발병하는 '다인성 질환'으로 판단하고, 또한 아토피성피부염은 신규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존에 건축된 아파트 또는 일반 주택 등에 거주하는 어린아이의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해당 당사자의 유전적인 체질과 치료·관리 방법에 따라 지속성 및 완화 여부 등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청인이 언급한 '친환경자재'라는 것은, 최근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논의되는 것으로, 위 아파트 사업 승인 당시에는 대중화되거나 법적 기준이 마련된 상황이 아니었다. 따라서 환경 규제에 대한 법적 기준이 정립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신청인이 아토피성피부염이라는 피해에 대한 책임을 피신청인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아파트 입주 후 아토피성피부염 발병 배상해야
신청인은 ○○건설(주)가 경기도 용인시 ○○동에 준공한 아파트에 2004년 1월 입주하여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현장 조사 시 아파트 현관에서 강한 휘발성 성분의 취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 당시 신청인의 아파트 거실에는 입주하면서 새로 구입한 소파, 책장, 공기청정기가 있었고, 안방에는 새로 구입한 장롱(3×2m)과 입주 전부터 사용하다 가져온 침대가 있었으며, 아기의 방에는 이미 시공된 붙박이장 외에 새로 구입한 가구는 없었고,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숯을 여러 곳에 비치해 두고 있었다.
국립환경연구원에 의뢰해 2004년 2월 23일 신청인 아파트에 대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거실과 아기방에서 포름알데히드의 농도가 각각 151㎍/㎥, 147㎍/㎥로 측정됐다. 이 수치는 WHO 및 일본의 권고 기준(100㎍/㎥)과 2004년 5월 30일부터 시행된 〈다중이용시설등의실내공기질관리법〉의 다중 이용 시설의 실내 공기질 유지 기준(120㎍/㎥)을 초과하고 있다. 또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이 거실과 피해자의 방에서 각각 4290㎍/㎥, 5435㎍/㎥로 측정됐다. 이 수치는 일본 권고 기준(400㎍/㎥)을 각각 11배와 14배 초과하는 정도의 농도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피해자의 병력을 확인한 결과, 피해자가 현재의 아파트로 이사 오기 전까지 피부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었던 점, 아파트 입주 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진료기록(몸통, 양쪽 팔에 피부 발작과 가려움증이 있었음)과 4월 6일부터 5월 1일까지 집을 떠나 남양주 외갓집에서 약 1개월간 지내는 동안 피부병이 많이 호전된 사실이 있었던 점 등으로 보아 새 아파트로 이사를 온 후에 피부병이 발병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실내 공간 오염 물질 측정치와 그 유해성 평가 관련 자료 및 피해자의 피부병 발병 상황 등을 종합할 때 면역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생후 7개월 된 피해자가 새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등 각종 유해 물질에 24시간 노출됨으로써 피부병 등 피해를 입었을 개연성이 인정된다.
배상 범위는 신청인이 요구한 금액 중 이미 지불한 치료비, 숯과 보습제 등의 구입비로 44만 1500원을 인정하고, 실내 공기질 개선 비용으로 138만 2100원(1만 6260원/㎡×85㎡)을 적용하며, 다만 공기청정기 구입비는 실내 공기질 개선 비용을 적용했으므로 별도로 인정하지 않는다.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피해 기간 및 피해 정도를 감안해 피해자에게는 97만 5000원, 피해자 부모에게는 각각 48만 7500원을 적용한다. 단, 입주 시 신청인이 새로운 가구를 구입한 점 등을 감안하여 신청인의 기여도 20퍼센트를 인정한다.
자료 제공 : 환경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한국소비자보호원田
정리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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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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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꽃무늬 봄 구두를 신고 띄어보자. 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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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신발이 올 겨울에만 밑창이 떨어지거나 발등 부분이 찢어진 것이 벌써 네 켤레째였다. 잘 정비된 길과 많이 걸을 일이 없는 도시 생활에서 신발은 이미 실용적인 면보다도 기능적인 면이 부각되는 추세라고 한다. 하지만 문 밖을 나서면 돌과 흙이 울퉁불퉁한 맨땅이 더 많은 시골에서는 무조건 튼튼한 것이 최고다.
매번 딸아이의 신발을 사러 갈 때마다 투박하더라도 튼튼해 보이는 것보다는 반짝거리는 구슬 장식이 있거나 발등에 인조 꽃송이라도 붙어 있는 시골 환경에는 걸맞지 않는 화려한 신발들을 고르는 것은 내 어린 시절 신발에 맺혔던 기억들 때문이다.
10살쯤이었던가. 산타가 다녀간 크리스마스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동생과 내 머리맡에 빨간색 부츠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마침 바깥에는 눈이 내려 온 세상을 하얗게 덮고 있어서, 우리 자매는 그 부츠를 신고 너무 좋아서 눈밭을 춤을 추는 신발을 신은 듯이 뛰어다녔다. 백일홍 꽃처럼 빨간 색에 반짝반짝 윤이 나고 안에는 노란 털이 덧대어진 그 부츠는 흰 눈길을 아무리 뛰어다녀도 발이 시리지 않았고, 한 발자국을 디딜 때마다 꽃잎이 한 점씩 떨어지는 것 같았다. 발목 위로 올라오는 신발을 난생 처음 신어 보는 환희의 그 순간은 20여 년도 더 지난 세월의 더께가 앉은 지금도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
그렇게 며칠 흥분 속에서 빨간 부츠를 신고 다녔는데 어느 날, 나무 등걸 같은 뾰족한 것에 걸려 넘어지면서 하필이면 그 부츠 한 짝의 발목 안쪽이 쭉- 찢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쉽게 찢어진 것을 보면, 그 부츠는 그리 좋은 품질은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 집은 아이들 신발을 품질이 좋은 것으로 사 줄 정도로 부모님이 마음의 여유가 있는 분들이 아니었으니까.
환희의 순간이 순식간에 낭패감으로 뒤바뀌어 나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했고 집에 들어가서 부모님께 혼날 일에 눈앞이 더 캄캄해졌다.
“다시는 부츠 같은 거 신을 생각하지 마라.”
보너스를 타는 달에 큰마음 먹고 딸들의 부츠를 처음으로 사준 부모님은 조심성 없는 딸의 만행을 보고 노발대발 끓어오는 심정을 누르며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그치셨다.
그러나 나는 당장 그 찢어진 부츠 대신 신고 다닐 만한 신발이 없었다. 그 부츠는 그 동안 신었던 운동화가 다 떨어져서 새로 신을 사주는 김에 부모님께서 크게 인심 쓰듯 사 주신 거였다. 다시 마음만 먹으면 부츠는 아니더라도 운동화라도 사 주실 법도 하건만 우리 부모님 사전에는 절대로 그런 사치는 없었다.
며칠 후에 내 부츠의 찢어진 부분에 하필이면 외눈박이 궁예의 검정색 눈가리개 같은 땜질 자국이 생겼다. 엄마가 신발 수선하는 곳에서 비슷한 색깔이 없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손을 봐 온 것이 그 지경이었다. 그 당시 내 친구들 중에는 내 부츠를 따라서 똑같은 것으로 사 신은 친구들도 있었는데 검정색 땜통이 붙은 내 빨간색 부츠는 그래서 더 눈에 띄었다. 10살짜리 여자아이는 외출을 할 때마다 부츠에 난 검정색 상처를 가리기 위해 항상 바지가랑이를 잡아내려야 했으며 신발을 벗는 장소에는 가지 않으려고 친구네 놀러 가는 것도 꺼려했다. 그 검정색 땜통 부츠로 인해서 난 열 살 생애에 미리 동류의식에서 벗어나 차별화의 참담함을 경험해 버렸다.
땜질이 있는 부츠의 기억이 희미해져 가던 12살 여름, 엄마와 같이 신발 가게에 가서 빨간색 샌들을 함께 골라서 사게 됐다. 그 샌들을 사다 놓고는 좋아서 잠이 안 올 지경이었다. 머리맡에 두고 잘까 하다가 마루 밑에 고이 모셔 놓고 그 샌들을 신고 나는 듯이 학교에 가는 내 모습을 상상하다가 잠이 들었을 것이다.
다음 날 학교에 가려고 마루 밑에서 샌들을 꺼낸 순간,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고야 말았다. 밤새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내 샌들을 잘근잘근 물어서 이빨 자국들이 선연했고 끈의 일부는 떨어져 나가 버린 것이었다. 그 강아지를 아무리 두들겨 패도 내 샌들은 원상회복이 될 리가 없었고, 이번에도 부모님은 제대로 간수를 못한 책임으로 실컷 잔소리만 들었을 뿐 내 샌들 비용을 두 번 지출하지 않으셨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찢어진 그 빨간색 샌들을 실로 얼기설기 엮어 보았지만 샌들의 상처는 회생 불가능이었다. 그 12살 여름에도 나는 새 샌들은 꿈도 못 꾸고 낡고 빛 바랜 운동화로 또 한철을 버틸 수밖에 없었다. 땜질 자국이 선명한 부츠와 한 번도 못 신어보고 상처투성이가 된 샌들은 12살 내 감수성에 선연한 빨간색 상처를 남겼었다.
시장에는 좋은 물건들도 얼마든지 있고 마음먹으면 한 철에 신발 두 켤레 정도는 사 신고 살 정도는 됐는데 그 당시에 우리 부모님은 참으로 내핍을 지향하며 사셨다. 철이 들어가면서 부모님을 이해는 하게 됐지만 딸의 감수성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생활에만 급급했던 당신들을 원망했던 적이 더 많았다.
한참 멋을 부리고 외모 가꾸기에 눈을 뜨는 대학 시절에도 나는 빨간색 신발과의 악연을 겪으면서 파악한 부모님의 성향에 자포자기하듯 맞추느라고 하이힐 한번 사달라고 하지 않고 수수하게 보냈다. 그것은 부모님에 대한 순종이라기보다 타협조차 하기 싫어서 외면하는 식의 나름대로는 반항의 한 방법이었다.
대학 졸업식이 코앞에 다가 왔고 마땅히 직장도 구하지 못한 상태였던 어느 날, 엄마가 나한테 백화점엘 가자고 하시더니 평소에는 눈길 한 번도 안 주던 쟁쟁한 디자이너 브랜드만 입점해 있는 층으로 들어서는 것이었다.
“이제 너만 졸업시키면 우리 집도 한숨 돌릴 수 있다고 아빠가 좋은 옷 좀 한 벌 사주라고 하셨어.”
이렇게 말씀을 하시며 열어 보이는 엄마의 핸드백 속에는 현금 다발이 두둑했다. 나는 그 날 난생 처음으로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옷을 입게 됐고 덤으로 무릎까지 올라오는 반짝반짝 윤기도 선명한 유명 브랜드의 부츠까지 신게 되는 호사를 누렸다. 그동안의 부모님의 이유 있는 내핍 생활에 대해 내 가슴 속에 틀고 있던 똬리가 스르르 풀렸다.
하지만 감수성이 싹트는 시절에 겪었던 신발에 대한 유쾌하지 못한 기억은 딸아이의 신발에 대한 편력으로 자리 잡게 됐다. 그래서 딸아이에게 신발만큼은 종류별로 다 장만해 주고도 디자인이 예쁜 신발은 다 사 줘야 직성이 풀렸다. 현관에서 마구 굴러다니는 딸아이의 신발들을 볼 때마다 부모님처럼 사는 방법이 옳았는지도 모른다고 잠시 후회를 하다가도 예쁜 신발을 보면 또 사주고야 만다.
다행히도 딸아이는 신발을 얼마나 험하게 신는지 나의 예쁜 아이 신발을 사들이는 병적인 행동을 정당화시켜 주는 명분을 만들어 주곤 한다. 언 땅이 풀리고 겨우내 신었던 세 켤레의 부츠가 무거워 보이는 딸아이에게 신기만 하면 꽃 냄새가 묻어날 것 같은 꽃무늬 봄 구두를 장만해 줘야할 것 같다.田
글 오수향(ocho2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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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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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한방과 먹을거리 II - 水에 해당하는 짠맛,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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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근본적으로 소금을 원하고 있다. 인체는 체중의 60~80퍼센트가 수분이며, 이 수분은 농도 0.9퍼센트의 소금물로 되어 있다. 일상 식사를 통해 공급을 충분히 받기 어려운 미네랄을 얻기 위해 소금을 먹어야 하지만, 문제는 과연 어떤 소금이 좋으냐는 것이다. 죽염과 천금을 권한다. 미네랄이 풍부한 양질의 소금은 미네랄 결핍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 즉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의 생활 습관병, 면역력 저하, 빈혈, 사고 능력 감소 등의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현대 서양 의학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소금은 해로우므로 가급적 적게, 또는 무염식으로 먹으라고 말한다. 정제염의 경우에는 옮은 말이다. 정제염이란 흔히 맛소금, 꽃소금으로 불리는 것으로, 자연염인 천일염에서 간수 성분을 99.8퍼센트 이상 제거시킨 화학·기계염이거나 또는 나트륨(Na)과 염소(Cl) 두 화합물질을 화학적으로 조합하여 만든 소금을 말한다. 이들은 순수 염화나트륨(NaCl)의 결정체로 단지 짠맛만을 가지고 있다.
삼위일체 건강법을 주창한 안현필 선생 역시 “정제염은 1그램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양질의 천일염이나 죽염의 경우는 다르다. 이는 인체에 필요한 각종 미량 미네랄의 보고이자, 우리 몸의 생리적 활성을 도모해 줄 수 있는 좋은 식품이다. 어떤 이들은 이것들을 여러 질환의 치료와 건강의 유지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소금에 대한 오해
우리 몸은 근본적으로 소금을 원하고 있다. 인체는 체중의 60~80퍼센트가 수분이며, 이 수분은 농도 0.9퍼센트의 소금물로 되어 있다. 하루에 땀과 소변으로 배출하는 수분의 양을 약 2.5리터로 봤을 때, 음식 등으로 섭취하는 0.5리터 외의 물 2리터를 인체의 자연염도에 맞춰 섭취하려면 하루 최소 15그램의 소금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이렇게 우리 몸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소금이건만, 왜 소금은 유해하다는 지탄의 대상이 됐을까?
소금이 고혈압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소금 유해론은 1904년 암바드와 보자르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이들은 저혈압 환자의 경우 소금 섭취로 혈압이 높아지고, 고혈압 환자의 경우 거의 무염식의 과일식사로 혈압이 떨어졌다는 임상 결과로, 이와 같은 주장을 했다. 그후 1922년 알렌과 세릴, 1933년 톰슨, 1950년 롤 등이 유사한 내용의 논문을 제출했고, 국내에서도 이런 주장들(62년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이 하 씨 논문, 63년 김도진 씨 논문, 91년 한양대의 이정권 교수의 논문 등)이 있었다. 그러나 그후 소금의 위해성에 근본적으로 반박하는 주장들이 위스콘신대 실험팀과 부상대 박건영 교수팀에 의해 제기되면서 이 문제는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혼선을 이어가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태웅출판사 刊, 차상기 著 <신비의 물과 소금요법> 166~168 참조).
여기서는 소금의 유해·유익성을 과학적으로 논증하기란 곤란한 일이므로 몇 가지 점만을 지적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첫째, 식염을 적게 먹는 에스키모인들의 고혈압 발생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의 평균 수명은 40세에 불과하다. 반면 오랜 세월 간장 된장 김치 등 발효식품을 통해 불순물을 제거한 소금을 훨씬 많이 먹어온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70세에 달한다. 또 우리보다 평균 5그램 이상의 소금을 더 먹는 독일인의 경우 평균 수명은 더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소금이 고혈압을 유발시킨다고 하지만 바다 속(소금 농도 30/1000)에 사는 고기들은 고혈압에 걸리지 않는다. 인간과 다르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나트륨이 체내의 수분압을 조절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들이 고혈압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바닷물에는 나트륨 외에 다른 미네랄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셋째, 인간은 모태의 양수 속에서 10달 동안 성장하는데, 양수의 성분은 바닷물과 유사하여 나트륨(Na), 칼륨(K), 칼슘(Ca), 염소(Cl) 등이 주성분으로 되어 있다. 이런 소금물을 먹고 마시며 태아는 모태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이다.
나트륨은 세포외 체액에 다량 존재하면서 세포체액의 균형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소금(NaCl)을 다량 섭취하면 몸 안에서 이온화된 나트륨 성분이 증가하게 되고, 이를 희석하기 위해 수분이 혈관으로 들어가 혈액량을 증가시키게 되어 결과적으로 고혈압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칼륨, 칼슘, 마그네슘(Mg) (특히 K) 같은 미네랄이 함께 존재하게 되면 길항적 작용을 통해 혈압을 낮추게 된다.
소금은 미네랄의 공급원
사실 현대인들은 소금 외의 방법으로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각종 식품첨가물에는 아황산나트륨이, 화학조미료에는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기타 가공 식품에도 많은 양의 나트륨이 많이 담겨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무염식을 권장하면서 야채와 곡식을(여기에 담긴 K 등의 미네랄 섭취를 위해) 먹으라고 권장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무염식주의자들의 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야채 등으로부터 섭취되는 미네랄의 흡수율은 그다지 높지 않으며(20~50%) 게다가 오늘날의 야채들은 미네랄이 거의 없는 화학비료를 먹으며 산성비로 미네랄이 유실된 토양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부족한 미네랄을 얻기 위해 미네랄의 보고인 소금에 눈을 돌려야 하는 것이다.
원래 우리가 먹던 천일염은 아주 좋은 미네랄 공급원이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각종 오염물질과 중금속들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어 그것을 그대로 복용하는 것은 위험해졌다. 또 최근까지 우리가 주로 섭취해 온 소금은 정제염과 같은 기계·화학염이 주였는데 사실 이것은 인간의 먹을거리라기보다 공업용에 적합한 것이다. 소금은 각종 공업용 물품인 티슈, 알루미늄 호일, 신문, 합성고무, 전차레일 등에 들어가는데 이때 인체에는 유익한 미네랄들이 불순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 이온식 교환막의 개발로 소금의 순도를 높여왔고 그것이 결국 우리의 식탁에도 올랐던 것이다.
일상 식사를 통해 충분히 공급받기 어려운 미네랄을 얻기 위해 소금을 먹어야 하지만, 문제는 과연 어떤 소금이 좋으냐는 것이다. 필자는 죽염과 천금(1000도씨 이상에서 장시간 고열 처리한 순수 소금으로 천일염에 붙은 중금속 등을 제거한 것)을 권한다.
천금을 개발한 고달삼 목사님은 매일 1.5리터의 물에 티스푼으로 소금 세 스푼을 복용함으로써 수십 년간 건강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필자 역시 이 요법을 오랫동안 시행해 오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 이를 주변의 지인들에게는 숙변을 제거하는 요법으로 권해 좋은 효과를 보아왔다.
미네랄이 풍부한 양질의 소금은 미네랄 결핍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의 생활 습관병, 면역력 저하, 빈혈, 사고능력 감소 등)의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소금은 짠맛(鹹味)의 식품으로 오행(水) 기운의 편중되어 있는 사람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대개 심·소장이 실한 화형체질과 비·위장이 실한 토형체질에는 효과가 크겠지만, 신·방광이 실한 水형체질자들은 맥의 변화를 살펴가면서 가급적 단기 복용할 것을 권한다.田
글 명성환<오래된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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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