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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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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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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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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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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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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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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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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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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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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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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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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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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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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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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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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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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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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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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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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 사이에서 피어나는 삶의 향기, 고성 54평 복층 목조주택
- 맑고 푸른 바닷물이 넘실대는 경남 고성군 거류면 신용리 문화마을에 자리한 54평 복층 목조주택. 각각의 공간마다 외벽이나 지붕 선에 변화를 주어 입면이 다채롭다. 45도 경사를 이루며 한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지붕 선은 정연해 보인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시다 베벨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강조했다. 이 주택은 세대간 독립성을 확보한 평면 배치와 미국식 경량 목구조에다 한옥 건축 양식인 홍송 대들보와 서까래 구조를 접목시킨 점이 특징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고성군 거류면 신용리 ·대 지 면 적 : 212평 ·건 축 면 적 : 37평 ·연 면 적 : 54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대들보, 서까래 구조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시다 베벨 사이딩 ·내벽마감재 : 원목 루바, 실크벽지, 원목 몰딩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홍송 대들보·서까래 노출 + 원목 루바, 실크벽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시 공 기 간 : 2005년 8월∼2005년 10월 설계·시공 : 상림건설(주) 상림목조주택 (055)324-0488 www.sanglimh.com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가르치고자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사람이 지은 집이 사람의 성격을 구속한다는 윈스턴 처칠의 명언(名言). 예나 지금이나 주거 환경과 주택 구조는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때문인지 많은 사람이 숨통을 옥죄는 갇힌 공간인 도회지의 아파트를 벗어나 가슴속까지 후련한 열린 공간인 전원에다 건강한 집을 짓고 있다. 맑고 푸른 바닷물이 넘실대는 경남 고성군 거류면 신용리 문화마을에서 54평 복층 목조주택을 짓고 사는 김병철(46)·강정순(40) 부부. 2005년 10월 15일 입주했으니, 전원생활이라야 불과 3개월 남짓이지만 삶에 활기가 넘친다고. “전원으로 이주한 후 가족 모두 표정이 한결 밝아졌어요. 맞벌이를 하기에 하루하루 정신 없이 보내기는 도시나 전원이나 매한가지인데도 말이죠. 쾌적한 자연 환경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그런가 봐요.” 이들은 교사 부부로 1990년 결혼 후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았다. 아파트는 관리 면에서 편할지는 모르지만 피곤한 몸과 마음을 가다듬기에는 적합지 않다는 강정순 씨. “아파트에서만 15년을 살았으니 그 생활에 푹 젖을 만도 한데 오히려 답답증이 생겼어요. 아파트 생활은 밀폐된 상자 속에서 갇혀 지내는 것이나 다름없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하루가 멀다하고 사방에서 콘크리트 건물들이 바짝바짝 조여 오는데 숨통이 콱콱 막히더군요. 학교 일이 좀 고되다 싶으면 그 이튿날 머리가 지끈지끈 거렸고요. 더욱이 아토피성 피부염과 비염을 앓는 니은(15)이나 이든(13)이를 생각해서도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이 필요했지요.” 지 매입, 운 때가 따로 있어 김병철·강정순 부부는 전원행을 결심할 즈음 거류산 언저리 당동만의 수려한 자연 경관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에 87가구의 ‘거류문화마을’이 조성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 필지당 123∼252평으로 평당 17만∼27만 원에 분양했다. 기반을 둔 고성읍에서 가까운 데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나들목이 2분 거리에 있고, 국도 77호선이 지나기에 적지라고 여겼다. 강정순 씨에게는 양식장의 하얀 부표가 점점이 박힌 당동만과 마주한 거류문화마을은 낯설지 않았다. 이곳에 친구가 살았기에 친숙했으며, 바다가 워낙 아름다워 이런 데에서 살아 봤으면 했다고. “평소 살고 싶던 곳에 문화마을이 들어섰으니, 여러 가지로 운 때가 맞았지요. 더욱이 이곳은 문화마을 끄트머리라 바다가 잘 보여 경합이 치열했는데, 알고 보니 친구 어머니의 밭 자리였지요. 분양 받을 당시 친구 어머니께서는 정이 많이 든 땅이니, 아는 사람이 차지했으면 하고 바라셨지요. 그러한 바람 때문인지 필지 212평을 평당 20만 원에 구입했지요.” 김병철 씨는 생태 중에서도 특히 나무에 관심이 많으며, 강정순 씨는 손수 목조주택을 짓는다는 친구에게 호기심을 가졌기에 건축은 자연스럽게 목구조로 정했다. 이들 부부는 부지 매입 후, 목조주택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인근에 자리한 전원주택을 보러다녔다. 그로부터 1년 후 설계·시공을 상림건설에 맡겼는데, 2005년 5월 경남 마산시 진동의 목조주택을 둘러보고 반했기 때문이다. 수십 채의 목조주택을 보았지만, 상림건설에서 지은 진동 목조주택처럼 외관이 아름답고 마감이 깔끔하지는 않았다고. 상림건설에서는 가족의 취향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디자인한 설계도면을 가져왔다. “안방에 드레스-룸을 넣어 달라는 것 외에는 설계 변경을 하지 않았어요. 가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을 바다가 바라보이는 전면에 배치한 게 무엇보다 맘에 들었고, 아이들 공간을 2층에 독립시켜 작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좌·우측 전면에 배치한 것도 좋았고요. 아파트에서는 현관문을 열면 모든 공간이 다 들여다보여 사춘기 아이들이 불편해 하는 눈치였거든요.” 이들 부부는 2005년 10월 15일 54평 복층 목조주택으로 이주했다. 그해 7월에 계약과 설계 협의를 마치고 시공에 들어갔으니 3개월 만의 일이다. 층간 독립성을 통한 프라이버시 확보 이 주택은 각각의 공간마다 외벽이나 지붕 선에 변화를 주어 입면이 다채롭다. 지붕 선이 많으면 자칫 복잡해 보이는데, 45도를 이루는 지붕 선들이 한 방향으로 흘러내림으로써 정연해 보인다. 외벽에는 시멘트 사이딩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시다 베벨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강조했다. 2층 자녀 방의 발코니를 활용해 기능성을 다하고자 현관과 주방에 포치를 만들었다. 주택 배치는 계단식으로 조성한 부지임을 감안해 뒤편으로 물려 앉힘으로써 정원을 여유 있게 확보했다. 또한 진입로에서의 동선과 거실 전면 조망을 방해 받지 않도록 주 출입구를 측면에 냈다. 좌측 현관에서부터 전면 가득 덱을 만들고 주방 앞에는 테이블을 놓아 운치를 살렸다. 장방형 창과 반달 창을 여러 개 냄으로써 다양한 입면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내부는 동선을 ‘T’자형으로 디자인해 중앙 복도로 각 실을 연결했다. 1층 전면에는 거실과 식당·부엌, 다용도실을, 후면에는 안방과 계단실, 욕실, 서재, 창고를 배치했다. 또한 내벽을 이용해 각 실의 독립성과 개방성을 확보했다. 2층 천장까지 오픈시킨 거실도 자녀들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내벽을 이용해 2층으로의 시선을 차단했다. 한편 계단 밑에 배치한 욕실은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2층은 사춘기 자녀만의 공간으로 두 개의 침실과 욕실, 가족실을 배치했다. 좌측 니은 양의 아늑한 침실은 특이한 천장 구조에다 따사로운 햇살이 들이치는 고창이 눈길을 끈다. 가족실과 맞붙은 이든 군의 방에서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두 방 모두 미닫이 창문 앞에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 발코니를 냈다. 또한 가족실 한쪽 벽면의 계단은 동심을 자극케 하는 아담한 다락방으로 통한다. 현재는 수납공간이나 작업실로 쓰이지만, 크기나 일조량을 감안하면 보조 침실로도 손색이 없다. 이 주택은 세대간 독립성을 확보한 평면 배치와 미국식 경량 목구조에다 한옥 건축 양식인 홍송 대들보와 서까래 구조를 접목시킨 점이 특징이다. 온몸으로 느끼는 전원생활의 즐거움 강정순 씨는 거류문화마을에 주택이 서너 채 밖에 들어서지 않아 내심 걱정했다고. “막상 전원행을 결심하니 낮과 밤의 구분이 없는 도회지와 달리 무섭고 심심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지요. 그러나 밤중에는 멀리나마 도로 주변 건물들의 불빛이 보여 무섭다는 생각이 안 들고, 낮에는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틈틈이 정원을 가꾸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가지요. 무엇보다 신경이 예민한 편이라 아파트에 살 때는 늘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이곳에서는 숙면을 취해서인지 몸이 홀가분해졌지요. 그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아토피성 피부염과 비염이 말끔히 나았지요. 피부가 보송보송해진 니은이를 보면서 주거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지요.” 잔디를 먼저 심고, 포크레인을 이용 단풍이며 목련, 동백나무 등을 심느라 비용이 이중으로 들어갔다는 이들 부부. 아직은 전원생활이 익숙하지 않아 좌충우돌하기도 하지만 아파트와 달리 전원주택에서는 몸을 움직일 일이 있어 좋단다. 김병철 씨는 인근 약수터까지 차가 닿는데도 일부러 생수통을 짊어지고 걸어서 갔다올 정도다. 도회지와 달리 한적한 전원에서는 거니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라고. 울타리에 심은 갖가지 화초들이 꽃망울을 틔우는 봄이 기다려진다는 이들 가족에게서 주거 환경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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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 사이에서 피어나는 삶의 향기, 고성 54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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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의 꿈 현실로 담아 낸 이천 54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 이천시 설성면에 자리한 전원주택, 목구조 황토집으로 이경자 씨가 도자기를 빚으며 노후를 알차게 보낼 요량으로 마련한 보금자리다. 집은 본채(1층 24평, 2층 10평)와 작업실(단층 20평)로 이뤄졌다. 본채 1층은 거실 겸 주방, 다실(茶室), 부부침실, 찜질방, 욕실로 배치하고, 2층은 도자기 전시실과 명상실로 구획했다. 외벽엔 황토모르타르를 바르고 로그사이딩으로 마감했으며, 내벽엔 순수 황토모르타르를 바른 후 한자와 루바로 마감했다. 내부는 육중한 보와 서까래를 노출하고 루바와 한지 벽지로 마감해 중후하면서 입체감을 살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암산2리 ·부지면적 : 300평 ·연 면 적 : 54평 (1층 24평, 2층 10평, 작업실 20평) ·건축형태 : 목구조 황토주택 ·벽체구조 : 목구조 + 순수 황토벽돌 ·외벽마감재 : 황토모르타르 + 한지 벽지 + 루바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루바 ·바 닥 재 : 강화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 하이새시 ·난방형태 : 심야전기 + 온돌 ·식수공급 : 상수도 ·건축비용 : (평당 380만원(작업실 평당 200만원) ·설계·시공 : 초원황토 (031) 987-7322 www.cwhouse.co.kr 경기 동남부의 중심에 위치한 이천. 서울까지 1시간 이내에 진입 가능하기에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이천은 도농복합도시로 이천시와 부발읍, 장호원읍 그리고 8개 면으로 구성돼 있다. 토질이 좋아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이천쌀은 유명하다. 또 세계 도예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고, 설봉산과 도드람산을 병풍 삼아 솟아오르는 알칼리성 천연온천, 첨단산업·전원·관광·레저도시로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천시 설성면에 자리한 전원주택. 목구조 황토집으로 이경자 씨가 도자기를 빚으며 노후를 알차게 보낼 요량으로 마련한 보금자리다. 이경자(52)씨는 그동안 이럭저럭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새 50이 훌쩍 넘었다고 한다. 더 이상 주저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평소 꿈꿔왔던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오래 전부터 흙 냄새 풀 냄새 물씬한 전원에서 그림 같은 지 q을 짓고 손수 만든 다기에 향기로운 차를 마시며 살기를 꿈꿔왔습니다.” 차(茶)를 우르고 도자기를 빚으러 가다 이경자 씨는 오래 전부터 자신의 수양을 위해 차(茶)를 즐겨왔는데, 그때부터 마음 속으로 전원주택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국 방방곳곳의 차밭과 절을 찾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사진을 찍고, 건축주를 만나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겪은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기도 했다. 또 건축박람회를 관람하며 관련 자료를 스크랩했다. 그리고 때를 기다리며 마음속으로만 집을 짓기를 수십 년, 자녀들도 성장하고 주부로서의 업무 수행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이르자 마음에 담고 있던 것을 풀어놓기로 했다. 꿈에 그리던 전원으로 가서 도자기를 빚으며 살기로 한 것이다. 처음엔 서울에서 가깝고 자연환경도 좋은 양평에 전원주택을 지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도자기를 빚으며 살려면 도자기의 본 고장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경기도 이천으로 가기로 했다. 전원주택 부지 마련은 의외로 손쉽게 장만했다. 이천에 전원주택을 짓겠다고 지인들 알리자 차 동호회의 한 회원이 소개해 주었는데, 첫 눈에 끌렸다고. “아무래도 하늘이 저를 도왔나 봐요. 전원주택을 짓는데 가장 어렵다는 부지 마련이 가장 손쉽게 해결됐거든요. 지인이 땅을 소개해줬는데, 첫 눈에 이 정도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마을 인근의 대지였는데, 조용하면서 외따로 떨어지지도 않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지를 마련하고는 곧장 시공사를 물색했다. 집의 구조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황토집을 짓기로 정해놓은 상태였다. 황토집 전문 시공사를 방문하면서, 어떤 자재를 사용하는지, 지은 집은 어떤지 등을 확인하면서 상담을 했다. 하나가 마음에 들면 다른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등 마음을 사로잡는 시공사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차 동호회 후배의 소개로 초원황토의 김용완 사장을 만나게 됐다는 이경자씨. “동호회 후배가 황토집을 지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집에 갔다가 거기서 초원황토 김용완 사장을 만나게 됐습니다. 후배의 집도 마음에 들었지만 김사장의 마인드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또 초원황토가 사용하는 자재나 시공밥벙 등도 마음에 들어 계약을 맺기로 했습니다.” 이경자씨는 시공사 측에 집 지을 때, 1층 거실에 다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2층은 도자기 전시실로 꾸밀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앉아서 차를 마시며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창을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시공사는 건축주의 주문에 따라 설계도를 그린 후, 2005년 10월 초에 공사를 시작해서 그해 12월 중순에 완공을 보았다. 편안하면서 입체감을 살린 집 집은 본채(1층 24평, 2층 10평)와 작업실 (단층20평)로 이뤄졌다. 1층 본채는 거실 겸 주방, 다실, 부부침실, 찜질방, 욕실로 배치하고, 2층은 도자기 전시실과 명상실로 구획했다. 외부에서 집을 바라볼 대, 지붕의 선이 길고 물매가 완만해 편안하면서 부드러워 보이고, 외벽을 로그 사이딩으로 마감을 해놓아 목조주택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업실은, 미송으로 기둥과 서까래를 세운 후 샌드위치패널로 벽체와 지붕을 씌웠다. 그리고 황토 테라코트로 뿜칠 마감했다. 내부는 육중한 보와 서까래를 노출하고 루바와 한지 벽지로 마감해 중후하면서 입체감을 살렸다. 실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게 천장과 7.5미터의 탁 트인 거실이다. 거실의 한쪽엔 진열대로 칸을 나누고 다실을 꾸며 놓았는데, 다실은 차를 마시며 주변 경관을 조망하도록 양쪽 벽면으로 전면창을 크게 내고, 아기자기한 각종 다기용품을 진열해 놓았다. 주방은 거실과 다실에서 주부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거실의 좌측 후면에 앉혔다. 도자기 전시실로 쓰이는 2층은 동남향으로 배치하고 채광과 전망을 고려해 전면창과 측면창을 통유리로 설치했다. 수십 년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것을 마침내 현실로 옮겨낸 이경자씨는 요츰 본인이 직접 만든 다기에 향긋한 차를 우리고 주변 사람과 담소를 나누면서 편안하고 안락한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다. 주말마다 들이닥치는 친지와 친구들을 맞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그래도 행복하기만 하단다. 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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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의 꿈 현실로 담아 낸 이천 54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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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건강한 삶의 공간, 전원주택-건강한 우리 집 꾸미기 II
- 동양인의 남아선호(男兒選好) 사상은 오래된 가족 제도의 잘못된 고정 관념이다. 딸보다 아들에게 더 큰 가치를 부여한 것은 가계 계승이란 목적 때문이었다. 아들이 없다는 것은 가계의 단절 즉, 절손(絶孫)을 의미하여 전통 사회에서는 여성에게 칠거지악(七去之惡)을 적용한 이혼 사유가 됐다. 그러므로 여성들은 이혼 자체보다는 가계를 이을 수 없다는 불안감과 조상에 대한 죄책감으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들 낳기를 기원했다. 지금은 핵가족화와 도시화의 진행으로 이러한 남아선호 사상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 건강한 우리 집 꾸미기 두 번째 편에서는 풍수적으로 좋은 자녀방을 비롯하여 각 실의 방위에 대해 알아보자.아들은 대개 성격이 도전적·호전적이며, 외향성과 능동성을 지닌다. 따라서 집 내부에서 남자다운 기를 받는 곳에 아들의 방을 두어야 그 아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난다. 아들을 음기가 강한 방에 기거시키면 기를 펴지 못하고 소심해진다.풍수적으로 아들방은 현관의 위치에 따라 다음의 위치가 길하며, 이때 아들방의 중심이 아니라 방문의 방위로 판단한다.●현관의 방위가 동쪽일 때는 아들방의 방문이 동남쪽 또는 남쪽에 있는 것이 좋다.●현관의 방위가 동남쪽일 때는 아들방의 방문은 동쪽, 북쪽이 좋다.●현관의 방위가 남쪽일 때는 아들방 방문의 위치가 동남쪽, 동쪽, 북쪽이 좋다.재미있는 속설로, 예전에 아들 낳기를 기원한 민간의 풍습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다고 한다.그 속설은 석불의 코를 베어 가루로 만들어 먹었다는 것이다. 코는 남성의 성기를 의미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비석의 글자 중 자(子), 남(男), 문(文), 무(武), 인(仁), 의(義), 지(智), 용(勇), 검(劍), 필(筆)의 한자를 파내어 가루로 빻아 먹었다고 한다. 다른 속설은 아들이 태어난 집의 금줄을 떼어다 방에 걸어두거나, 밥을 지어먹거나, 금줄에 부착된 고추를 떼어다 간장을 담가 먹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아들을 낳은 산모의 월경대나 속옷을 얻어 아랫배에 감고 다니거나, 아들 낳은 집의 부엌칼을 훔쳐 허리끈에 매고 다니거나, 아들 낳은 집의 수저를 훔쳐 베개 밑에 감추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이야기들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로 비추어질 만큼 의식구조가 바뀌었다.다음은 풍수적으로 좋은 딸의 방을 알아보자. 딸은 결혼하기 전까지는 부모의 슬하에서 자라는데, 대개 가정적·평화적이며, 내향성과 수동성을 떠올리게 된다. 따라서 집 내부에 여자다운 기를 받는 곳에 딸방을 두어야 그 딸이 신체적 내지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난다.전통적으로 딸은 출가외인을 전제로 하여 가사나 예절, 복종을 가르쳤고, 온순함과 인내심을 기대하였다. 남녀가 평등한 현대에는 맞지 않지만 여자다운 신체적 특징과 인성을 고려할 때 딸방은 현관과 더불어 다음의 방위에 두면 길하다. 이 역시 딸방의 중심이 아니라 방문의 방위로 판단한다.●현관의 방위가 동쪽이면 남쪽 또는 북쪽이 좋다.●현관의 방위가 남쪽이면 동쪽, 동남쪽이 좋다.●현관의 방위가 서쪽이면 북동쪽이 좋다.풍수상으로 여자에 대한 배려는 출가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면밀하게 연구하지 않아 길한 방이 없는 경우도 있다. 다만, 노인이 거주했던 곳은 장수를 누릴 길한 방이므로 그 방 역시 딸방으로 좋은 곳이다.학생들의 방은 먼저 집중력을 높여 주는 일이 중요하다. 방 안은 커튼을 이용해 약간 어둡게 하고, 창문은 작아야 좋다. 창문이 크면 밖을 바라보거나, 집을 떠나 여행을 가고픈 생각이 들어 집중력이 떨어진다. 또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방 안의 기운이 활기차고 기가 충만하여 성장에 알맞은 기의 공급이 충분해야 한다. 요즘에는 컴퓨터가 책상의 한쪽을 차지하면서 전자파가 나오므로 전자파의 피해를 줄여 주는 것도 아이들의 건강에 중요하다.노인방은 동남쪽과 남쪽이 좋은데, 햇볕은 노인에게 보양과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볕이 잘 드는 남향이 좋고, 남동쪽은 아침 햇살이 들어 일찍이 기침하는 노인방으로 제격이다. 또 노인방은 가족의 방과 너무 멀어서는 안 되며, 2층보다는 아래층이 좋다. 2층의 경우는 계단의 경사를 완만하게 하고 난간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화장실과의 거리는 짧게 하고, 가능하면 방 옆에 딸린 전용 화장실을 두는 것이 편리하다. 난방은 안정성을 고려하고, 뜰이 보여 간단히 나설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역시 노인방도 방문과 현관의 방위를 판단하여 길한 방을 정한다.부엌은 음식을 만들고 먹는 공간으로 식록(食祿)과 관계되는 공간이다. 사람의 건강과 병은 음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부엌은 가족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양택삼요》에서도 부엌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대문은 기가 출입하는 곳이고, 부엌은 식록이니 부엌과 대문이 모두 귀중하다. 사람들이 이 이치를 가벼이 보나, 무수한 집이 대문과 방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부귀를 누린다. 다만 이상한 질병에 시달리는 것은 모두 부엌이 흉하기 때문이다."만병(萬病)은 대개 음식에 따라 생기므로 부엌이 길하면 자손이 번성하고, 부엌이 흉하면 자손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부엌을 양택의 한 요소로 삼은 것이다. 또 부엌 아궁이(가스레인지)의 향은 동쪽과 동남향이 좋은데, 이것은 木은 동쪽이면서, 오행상으로 火를 낳기 때문이다(木生火). 부엌은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곳으로 부정한 설거지를 하므로 남서방에 두면 흉한데, 남서쪽은 이귀문(裏鬼門)에 해당하여 부정한 것을 꺼린다. 남서방의 부엌은 남풍이나 남동풍이 부는 여름에 열기, 음식 냄새가 집 안으로 퍼지고 또한 화재의 위험도 높다. 부엌 다음으로 살펴볼 곳은 욕실이다. 현대 주택은 욕실 내에 화장실을 두어서 현관문과 욕실의 문이 일직선상에 놓인 경우가 있는데, 풍수상으로 흉하다고 본다. 화장실이 현관의 정면에 버티고 있으면 남의 눈에 띄는 것이 손님이든 집안 식구이든 기분이 불쾌해진다. 또 북동은 귀문, 남서방은 이귀문에 해당하기 때문에 물이나 부정한 것을 멀리하므로 더러움을 씻는 욕실을 그 방위에 두면 흉하다. 북동방은 겨울에 찬바람이 들고, 또 햇볕이 안 들어 습기가 찬다. 불결하고 부정한 욕실을 집 한가운데에 두면 집주인의 몸이 약해진다. 집의 중앙은 소중한 곳이므로 거실이나 가장의 방 등 중요한 방을 배치해야 길하다. 위층이 주로 개인 방이나 침실이어서 프라이버시를 중히 여긴다면 현관 안쪽이나 식당·부엌 근처에서 올라갈 수 있게 계단을 설치한다. 욕실이나 화장실을 침실 가까이 만든 경우도 이 위치가 편리하다. 이층에 손님방이 있다거나 프라이버시가 그다지 문제되지 않는다면 현관에서 직접 올라가게 하는 것이 편리하고 공간의 이용에서도 효율적이다. 계단은 집의 중앙에 설치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가운데에 두면 집을 둘로 갈라놓아 단일성이 깨지며 가족의 행복에 금이 간다고 한다.양택 풍수에서 흉가는 화해택(禍害宅), 절명택(絶命宅), 오귀택(五鬼宅), 육살택(六殺宅)으로 구분 짓는다. 따라서 전원주택 내에 흉한 방위의 방이 있다고 해서 이사를 갈 수는 없다. 이럴 경우 풍수 비보에 지혜를 기울여 그 방의 흉함을 덜어주어야 한다. 좋은 기는 혈액 흐름을 촉진,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켜 건강을 지켜 주고, 또 환자에게는 병을 치료해 준다. 흉한 방을 복(福)방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또는 소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기는 방문을 통해 침실로 들어가므로 현관과 방문의 방위적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방문이 흉하게 배치됐다면 위치를 변경하여 길한 방위로 바꾼다.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기 어려울 경우는 방 안에서 침대와 책상의 위치를 방문의 방위와 조화시켜 길한 방위로 바꾼다. ●거울이나 관엽식물 또는 그림·탁자 등을 이용해 기의 흐름을 바꿔 준다. ●살기(殺氣)를 방지하기 위해 민속 신앙에서 전래하는 방법들을 차용한다. ●조명과 벽지를 이용하여 생기를 북돋아준다.田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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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건강한 삶의 공간, 전원주택-건강한 우리 집 꾸미기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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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명문 사대부가의 진수를, 동춘고택 동춘당(同春古宅 同春堂)
- 동춘고택(同春古宅)은 송준길(宋浚吉, 1606-1672) 선생의 집이다. 그는 우암 송시열과 같은 시대에 살던 사람으로 둘은 친척간이다. 문묘에 배향된 분으로서 조선을 대표하는 대유학자다. 같은 집안에서 문묘에 배향된 경우는 광산 김씨인 김장생, 김집 부자와 은진 송씨 집안인 송시열, 송준길뿐이다. 이렇듯 조선의 명문가인 동춘고택은 안채와 사랑채로 구성된 본채와 그 앞에 세워진 동춘당(同春堂)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춘고택 앞의 동춘당은 별당으로 송준길이 낙향해 지은 것이다. 이곳에서 후학을 양성했고 송시열과 국사를 논의했다. 현판의 동춘당이라는 글씨는 송시열의 친필로 유명하며 동춘고택은 대전지방유형문화재 제3호로, 동춘당은 보물 209호다. 대전시 대덕구 회덕은 송씨 집안의 집성촌과 같은 곳이다. 바로 옆에는 송준길 선생의 둘째 손자인 송병하가 분가해 지은 송용억 가옥(대전민속자료 2호)이, 지호지간(指呼之間)에 송유가 지은 쌍청당(대전유형문화재 2호)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송규렴이 지은 옥오재(대전유형문화재 9호)가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송시열의 남간정사가 있다. 또한 같은 송씨 집안은 아니지만 송준길과 학문이나 정치의 길을 같이 했던 김경여가 지은 별당인 송애당(대전유형문화재 8호)이 있다. 한마디로 고택의 보고다. 이 일대는 예전에 응봉산을 배경으로 몇 채의 기와집과 초가집이 모여 고즈넉한 마을을 형성했을 것이다. 지금은 그 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 오래 전 이곳을 찾은 분의 말씀으로는 옛날 동춘고택으로 가던 길은 완전한 시골길이어서 내를 건너 마을로 들어갔다고 했다. 이제는 그 내도 없어지고, 고택 주변은 인위로 조성한 공원과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신도시로 변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단어를 실감하게 했다. 고택이라고 하여 예전의 한적한 풍광을 생각하고 찾아간다면 꽤 실망할 것이다. 동춘당 궁판에서 입식생활을… 동춘당은 다른 집보다 매우 높게 지어졌다. 신영훈 선생은 동춘당은 백제식 가옥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집이라고 한다. 백제의 주거는 고상식이었으나 후대로 오면서 낮아져 지금과 같은 높이로 정착했다는 것이다. 동춘당은 매우 단순한 구조로 두 칸의 온돌방과 네 칸의 마루로 이루어져 있다. 마루의 측면 칸 사이가 넓기에 같은 네 칸이라도 더 넓다. 이것은 많은 손님을 고려했음인데, 당대의 석학으로 정권을 좌지우지하던 서인의 거두였으니 손님도 매우 많았을 법하다. 동춘당은 작지만 정성을 들여 지은 집이다. 보아지나 내부의 대공에도 초각을 화려하게 했다. 선자로 잘 짜여져 있으며 대들보도 넉넉한 부재를 곧게 다듬어 썼다. 작지만 잘 다듬어진 집이다. 동춘당의 마루문을 보면 창문의 하부에 설치한 궁판이 매우 높다. 동측의 궁판은 더 높다. 이러한 궁판의 높이는 앉아서 생활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답답하다. 그 높이로만 본다면 집을 지은 초기에는 좌식생활보다는 입식생활은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동춘당의 담은 낮다. 사람이 서면 밖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높이다. 쪽마루에 걸터앉아도 밖의 경치를 잘 살펴볼 수 있다. 조선 효종 때의 사람인 이유태는 이상적인 집을 말하면서 “담의 높이는 방이나 툇마루에 앉아 말의 등이 보이고 목노의 행동거지를 살필 수 있을 만하면 된다”고 했다. 동춘당의 담도 이러한 사정과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도록 한 배려라고 본다. 그러나 동춘당에서 앞을 바라다보면 허전하기만 하다. 마당에도 별다른 조경을 하지 않아 황량하기까지 하다. 더욱이 길 건너 세워진 고층 빌딩들 때문에 무엇을 보려고 이렇게 집을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깊게 든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당시에는 이러한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다. 앞으로 펼쳐진 논밭과 부드럽게 넘실대는 나지막한 언덕들이 눈을 즐겁게 했을 것이다. 이제는 그러한 경관을 볼 수 없으니 이렇게 황량할 수밖에 없다. 근처에 있는 남간정사의 소개 때에도 언급했지만, 이곳 동춘당에서도 무엇을 생각하고 지었는지 찾아볼 길이 없다. 집의 보존이란 단순히 집을 남겨 둔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집은 위치한 곳의 풍광과 집에서 바라본 풍광이 같이 살아 있을 때 가치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남간정사나 동춘당의 보존은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곳을 찾을 분들은 현재를 보지만 말고 적극적으로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정신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기 바란다. 그렇게 해야만 동춘당의 가치를 알게 된다. 동춘고택에서 소박한 영조법식을… 동춘고택은 앞에 사랑채를 배치하고 뒤의 안채를 ‘ㄷ’자 형태로 배치한 튼 ‘ㅁ’자 형태의 집이다. 안채는 사랑채 끝의 중문을 통해 들어간다. 중문을 열면 바로 안채 부엌의 벽면과 맞닥뜨려 자연스럽게 내외를 구분했다. 그러나 사랑채가 별도로 떨어져 있지 않아, 사랑 대청에서 안채를 들여다보는 구조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안채 마당에 내외담을 별도로 설치했다. 그러나 내외담이 그리 높지 않다. 높이는 사랑채에 앉으면 안채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아마도 서 있는 사람의 시야까지 가렸다면 안채는 매우 답답했을 것이다. 그러한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심리적으로만 내외를 하도록 하고, 또한 안채에서 사랑채의 동향을 파악해 손님 수발을 들도록 배려한 것이다. 안채는 부잣집의 대명사인 6간 대청을 중심으로 ‘ㄷ’자 형태로 배치했다. 이 집이 여타 집과 다른 점은 안방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안방의 규모가 뒤쪽에 마루로 만들어진 고방까지 고려한다면 6칸이다. 안방만 4칸 규모다. 이러한 규모의 안방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은진 송씨 집안에서 안방마님의 권위를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동춘고택은 당대 송준길의 지위로 보아 그리 크지 않다. 세도했다는 집이 이보다는 훨씬 컸던 것에 비하면 소박하게 느껴진다. 신영훈 선생의 견해로는 영조법식에 맞추어 잘 지은 집이라고 한다. 또한 법에 따라 규모를 맞게 지어 집이 크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점에서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집을 지었던 송준길의 인품을 느끼게 한다. 곳곳에 스며 있는 명문가의 정취 동춘고택에는 가묘가 두 채다. 하나는 송씨 집안의 가묘이고 또 하나는 송준길의 가묘다. 가묘가 둘인 이유는 송준길 선생이 불천위(不遷位)이기 때문이다. 불천위란 사대봉사 이후에도 폐위되지 않고 계속 제사를 모시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불천위로 모시는 분이 있을 경우 가묘는 두 채가 된다. 이러한 집이 여기 말고도 몇 곳 있다. 불천위는 나라에서 지정하거나 문중의 결정에 의해 모시거나 두 가지인데 이곳의 경우는 송준길이 문묘에 배향됐기 때문에 아마도 국가에서 불천위로 모시도록 했을 것이다. 동춘고택의 정취는 고샅에서 느낄 수 있다. 고샅이란 큰길에서 대문으로 들어가는 깊은 골목을 말한다. 고샅에는 잔자갈을 깔아 두어 사람의 왕래를 느끼게 한다. 이는 사람의 인기척을 느껴 준비를 하기 위함이다. 고샅은 이러한 주인의 입장뿐만 아니라 손님의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손님으로서의 옷매무새를 다시 할 수 있는 준비공간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집에 대한 품위를 높여준다는 점이다. 집으로 은근하게 끌어들이는 공간 분위기는 찾는 이로 하여금 차분하게 만들어 주며 집에 대한 기대를 은연중에 높여 준다. 동춘고택은 일제시대 때부터 문화재로 지정됐는데 그 이유는 일본인들이 송시열의 학문을 깊이 흠모했기에 그와 관련된 자료들은 일찍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대적으로 과거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다. 아마도 주변이 너무 변화돼 옛 맛을 많이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옛 풍광을 머릿속에 상상하며 찾아본다면 다른 어떤 고택 못지 않은 깊은 맛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동춘당과 동춘고택이다. 현재를 넘어선 과거를 찾아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도 꼭 한번은 찾아보아야 할 집이다.田 글 최성호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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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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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명문 사대부가의 진수를, 동춘고택 동춘당(同春古宅 同春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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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생활풍수를 적용한 주택
- 풍수(風水)를 적용해 설계를 한다는 것. 말만 들어도 무언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생활풍수는 주변의 '모든 것이 살아 있는 유기체'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며 방위만을 논하던 고전풍수와 달리 현대 감각에 맞추어 유연하게 대처한다. 주거의 실내외 마감재와 색상을 고르고 가구와 소품을 진열하기까지 섬세한 손길을 내밀기도 한다. 공간별 해석을 통해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생활풍수를 적용해 보자. 생활풍수를 현대의 주택 설계에 적용시키는 것은 흥미롭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테리어 풍수에서는 주거 공간도 그 위치나 형상의 길흉에 따라 가족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생활풍수는 묏자리를 살피는 음택(陰宅) 풍수와 달리 사람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택이나 사무실 등의 양택(陽宅)을 대상으로 한다. 주택의 안방, 부엌, 대문 등의 좌향(坐向)만을 고려하던 고전 방식에 주택의 독특한 외관과 짜임새 있는 실내 배치 그리고 실내 마감재의 색상까지도 염두에 두는 현대적인 생활풍수의 적용으로 가족의 특성에 맞추어 집을 설계하는 추세이다. 집을 지으려고 계획하는 단계라면 입지부터 설계, 시공 단계에서 좌향을 고려하고, 이미 살고 있는 경우라면 현재 위치를 파악해 방을 바꾸어 쓴다거나, 실별로 분위기를 진단해 보고 소품 등의 활용으로 생활풍수를 적용해 집 안에 좋은 기가 유입할 수 있게 유도해 보자. 기(氣)의 집결지-현관 외부의 좋은 기운을 들이고 가족의 기를 충분히 뻗어나가게 하는 현관. 넓은 마당이 있는 주택의 대문은 안으로 열려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주택이나 아파트의 현관문은 밖으로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을 안으로 미는 방법은 복을 받아들이고, 문을 밖으로 미는 방법은 가족의 기를 외부로 뻗어나가게 한다. 하지만 이보다는 현관에서 머물 때의 동작을 고려해 설계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때는 자연 채광이나 조명을 통해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의 행복이 들어오는 입구인 만큼 청결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게 한다. 현관이 좁을 경우 풍경이나 맑은 소리를 내는 종을 활용해 청감을 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의 중심 - 거실 집 안의 중심이자 각 방의 기를 연결하고 휴식과 오락을 하는 공동 공간으로 가족의 애정운이 나타나는 곳이기도 한 거실. 현관에 맞닿은 넉넉한 거실은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고 가족간에 화목을 유도한다. 주택 내부의 원활한 기 순환을 위해 전면을 가득 채우는 자연 채광은 밝은 거실을 만들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안락한 공간을 제공한다. 만약 채광이 좋지 않다면 양의 기운을 돋을 수 있는 풍경화나 꽃이 있는 그림을 걸고 간접 조명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권력의 출발점 - 안방 '권력은 자리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주인은 가장 힘이 있는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대부분 권위는 문에서 멀어질수록 더 강해진다. 현관과 안방의 방위가 비슷하면 부부 관계가 돈독해지기도 한다. 안방은 음기(陰氣)가 강한 곳이므로 거실보다 약간 어두우면서 은은한 분위기로 연출하고 같은 성질을 가진 재물을 안방 깊숙한 곳에 놓아두면 부(富)를 축적할 수 있다. 기운의 흐름처 - 계단 '재물과 기회가 쓸려 내려간다'고 하여 욕실과 함께 기본적으로 결한 곳으로 보는 곳이 계단이다. 층과 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기가 부드럽게 흘러야 한다. 계단을 넓게 하고 각도를 완만히 하여 계단을 편하게 오르내리게 한다. 계단 벽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등을 설치하거나 천창을 내 주변을 밝게 만들어 준다. 특히 계단을 사이에 두고 아이들 간의 방을 갈라놓는 것은 사이를 단절시키고 다툼이 잦아지게 하므로 좋지 않다. 건강의 파수꾼 - 주방 건강한 기로 충만한 주부는 가족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한다. 주방은 주택의 부를 상징하며 주방과 식당의 동선(動線)을 짧게 하면 안주인의 활동을 원활하게 돕는다. 거실처럼 자연 채광을 들이면 생기 충만한 아침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인 만큼 살림살이를 잘 정돈하고 무거운 주방 소품은 싱크대 밑이나 주방 가구 안으로 넣어 정리하는 것이 좋다. 정리·사진 최선희 기자자료협조 태홍디자인, 02-6215-0611, www.fengshui.co.kr장소협조 서울시립대 최찬환 교수 댁, www.tinaantiqu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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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생활풍수를 적용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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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숲 벗어나 가족의 정을 담은 충남 논산 56.72평 H빔 경량철골 주택
- 김덕래·박승자 부부는 노모와 아들 부부 그리고 동물가족이 함께 하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집은 연면적 56.72평 H빔+경량철골 주택으로 지었다. 외관은 아기자기하면서 다채로워 사람의 눈을 끌고 마음을 빼내는 데가 있다. 외벽은 비닐사이딩으로 마감한 후 회색 페인트를 칠했으며, 지붕은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실내 분위기 또한 화려한 컬러로 다양하고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햇볕 따사로운 곶감마을로 유명한 정겨운 마을에서 새로운 행복을 만끽하는 이들 부부의 집으로 들어가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충남 논산시 양촌면 거사2구 ·부 지 면 적 : 327평 ·연 면 적 : 56.72평(1층 38.25평, 2층 18.47평) ·건 축 형 태 : H빔+경량철골 ·외벽마감재 : 비닐사이당+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핸디코트+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장판 ·창 호 재 : 하이새시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40m) ·건 축 비 용 : 평당 270만 원 설계·시공 : 조양산업 042-622-6759 충남 논산시 양촌면에 자리한 김덕래(54세)·박승자(52세) 부부의 집으로 가는 길. 탑정호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주변 경관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이들 부부가 왜 이곳을 새로운 삶의 정착했는지, 그 정한 이유를 알 만하다. 농촌체험관광인 그린투어로 유명한 양촌면(陽村面)은 햇볕이 따사로운 곶감마을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자라는 3만여 그루의 감나무는 여느 곶감마을과 달리 농가의 담 안팎과 개울가 그리고 텃밭에서 자연스럽게 자란다. 품종도 양촌에서만 제 맛을 낸다는(감 모양이 두리둥실 둥글다고 하여 불리는) ‘두리감’인데다 수령이 100년도 넘는 고목이다 보니 감의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양촌 곶감’은 예로부터 맛나기로 소문났다. 여기에 양촌면·부적면 일원에 위치한 탑정호수는 겨울철에도 잘 얼지 않는 충남 2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저수지로, 물이 맑고 깨끗해 담수어족이 풍부해 낚시는 물론 윈드서핑(Wind Surfing)과 수상스키 등 수상 레포츠에도 매우 적합하다. 집에 도착하니 한가로이 집을 정리하던 김덕래 씨가 정겹게 맞았다. 안으로 들자, 안주인은 따끈한 차와 함께 빨갛게 익은 홍시를 내왔다. 그리고 부부는 자랑하듯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인연의 땅 만나고 전원행 결심 도심 속 아파트에서 살던 김덕래·박승자 부부는 애완견이 밤마다 짖어 대는 바람에 이웃 주민들에게 늘 죄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적한 전원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가족이 동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파트에서 동물을 기른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덩치가 우람한 애완견 말라뮤트가 밤마다 밖에 나가고 싶다는 신호로 짖어 댔습니다. 그 탓에 아파트 이웃에게 늘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야 했지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밤마다 그랬으니…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완견을 풀어 놓고 살아도 되는 한적한 시골이 그리워지더라고요. 하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들 부부는 전원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부지 마련은 물론 집 짓는 일련의 과정을 생각하니 선뜻 전원으로 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마음에 쏙 드는 부지를 찾았다는 김덕래 씨. “땅과도 인연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 주차장 부지를 보러 다니던 중 지금의 부지를 발견했는데, 첫 눈에 꽂혔으니까요. 그 길로 집과 창고가 딸린 지금의 부지를 마련하고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습니다.” 부부는 2004년 7월 집과 창고가 딸린 327평의 부지를 마련하고는 집 지을 준비를 시작했다. 집은 튼튼한 H빔 구조로 선택하고, 시공사는 사후관리를 위해 현지에서 찾는 게 좋을 같았다. 인터넷을 통해 조양산업을 알게 됐는데, 박남규 사장과 상담을 하고 마음을 굳혔다고. “일차적으로 조양산업의 시공 능력에 믿음이 갔습니다. 그리고 박남규 사장과 수차례 상담하면서 진솔함과 창의성에 마음이 끌렸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집 지을 때, 대가족 집안의 장손인 점을 고려해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을 넓히고, 덱에서도 손님을 맞도록 하고, 유지 관리비가 적게 드는 마감재 사용할 것 등을 주문했다. 조양산업은 건축주의 주문에 따라 설계를 하고 몇 차례 수정을 거친 후 공사에 착수했다. 공사는 2005년 4월부터 6월까지 이어졌다. 저 비용으로 다채롭고 화려하게 꾸민 집 집은 연면적 56.72평(1층 38.25평, 2층 18.47평) H빔+경량철골 주택으로 지었다. 팔각 모양의 거실을 전면으로 돌출시키고 공간마다 경사가 다른 지붕, 베이창에 눈썹창까지… 외관은 아기자기하면서 다채로워 사람의 눈을 끌고 마음을 빼내는 데가 있다. 넓은 마당과 집의 전면과 좌측면에 널찍하게 설치한 덱은 보는 이의 마음을 여유롭게 한다. 배치를 보면,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 부부침실은 햇살이 잘 드는 남향으로 앉히고, 주방과 아들방은 서북향, 노모방은 동북향 그리고 1·2층 욕실은 북향으로 배치했다. 벽체는 내력벽의 구조재로 H빔(100×200㎜)을 세우고 보조기둥으로 경량형강을 설치한 후 우레탄 패널을 끼워 맞췄다. 그리고 외벽은 방수 쉬트를 붙이고 비닐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내벽은 석고보드를 대고 벽지와 핸디코트로 마감했다. 지붕은 우레탄패널을 깔고 방수쉬트를 붙인 후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바닥은 1.4미터 줄기초 위에 콘크리트를 치고 엑셀 배관을 깐 다음 미장 후 온돌마루를 깔았다. 창호는 하이 새시를 달았고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를 설치했다. 이렇게 짓는 데 소요된 비용은 평당 220만 원. 기타 공사를 직영으로 했기 때문에 공사비가 저렴하게 들었다는 김덕래 씨. “주방가구나 덱, 옥외배관, 정화조 등의 공사는 박남규 사장이 거래 업체를 직접 소개 해주며 직영으로 권했습니다. 상당 부분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거라면서요.” 실내구조는 1층은 거실, 주방, 욕실이 딸린 부부침실, 공용욕실로 구성하고, 2층은 가족실, 노모방, 아들방, 욕실로 구획했다. 다채로운 외관에 걸맞게 실내 분위기 또한 다양하고 화려하게 연출했다. 8각 모양의 1층 거실은 아트월과 실버 계열의 핸디코트로 고급스러우면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원색 계열로 감각적으로 꾸몄는데, 여기에는 안주인의 센스가 발휘됐다. “다른 공간과 차별화시키고 싶었습니다. 세련되고 화려하게 꾸미고 싶었고요. 그래서 눈에 띄는 빨갛고 노란 주방가구를 들였습니다.” 천연의 색을 끌어들여 심플하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2층 가족실도 돋보인다. 집 안에서도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풍취를 즐기도록 양쪽 벽면에 커다란 4각 프레임의 통유리 창을 설치했다. 반자 천장에는 여러 개의 작은 조명을 달아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바닥엔 온돌마루를 깔았다. 가족과 함께하는 새로운 행복 오십이 넘도록 손에 흙 한번 묻히지 않았다는 김덕래 씨는 요즘 초보 전원생활의 재미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른단다. “도심의 아파트에서 살 때는 주로 텔레비전과 벗하며 지냈지만 전원에서 살면서부터는 멀어졌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철마다 옷을 갈아입는 자연을 감상하고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게 더 재미있으니까요.” 그는 이곳으로 온 후 건강도 좋아졌다고 한다. 전원생활 몇 개월 만에 체중이 무려 14킬로그램이나 줄었다는 것. “집 주변을 정리하고 텃밭을 가꾸며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고 불룩하게 나왔던 배도 들어갔지요. 덕분에 지방간도 없어졌고요.” 안주인 역시 조용한 곳에서 맑은 공기도 마시며 사는 게 너무 좋다고 한다. 3일에 한번 승용차로 장보러 나가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고,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도 많아져 행복하다고. “텃밭에 콩, 가지, 참외, 수박, 고구마, 고추, 상추, 옥수수 등 온갖 야채를 심었지만, 아직 기술이 없어서 그런지 수확량이 별로 없었습니다. 고추의 경우 120 포기를 심었는데, 세 근도 못 땄으니까요. 하지만 가족이 함께 농사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답니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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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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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숲 벗어나 가족의 정을 담은 충남 논산 56.72평 H빔 경량철골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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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 집이 일궈 낸 천혜의 조화 양평 40평 복층 목조주택
-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에 자리한 연면적 4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과 이미지 스톤으로 마감하고, 물매 가파른 지붕엔 30년 산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공용공간은 심플하면서 따스하게, 마스터-룸은 화사하면서 고급스럽게 그리고 객실과 작업실은 조용하면서 차분하게 꾸몄다. 동화 속의 풍경 같은 곳에서 아름다운 집을 짓고 오감으로 자연을 만끽하며 사는 사키하라 토시오·강혜숙 부부의 집으로 들어가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부 지 면 적 : 212평 ·연 면 적 : 40평(1층 32평, 2층 8평) ·건 축 형 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2″×4″)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이미지 스톤 ·내벽마감재 : 벽지 ·지 붕 재 : 30년 산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루바+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 설계·시공 : 에덴하우징 031-774-3808 www.3808.co.kr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마을 앞을 지나는 냇물이 유난히 맑고 깨끗하여 냇물에 비치는 달이 몸을 씻는 듯하다고 해서 세월리(洗月里)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강상면 신화리에서 세월리를 거쳐 서남쪽 대석리와 여주군 경계까지 이어지는 6킬로미터 정도 길이를 세월계곡이라고 하는데, 그 주변은 기암괴석과 수풀이 우거지고 잣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세월리 입구에 눈에 띄는 음식점이 있는데, 그 음식점 뒤편으로 난 작을 길을 따라 50미터 정도 올라가면 전원주택 단지와 두 채의 집이 눈에 들어온다. 산뜻하면서 우아한 외관이 돋보이는 집. 일본인 사키하라 토시오(64세)·강혜숙(52세) 부부의 보금자리로 잣나무 군락으로 이뤄진 숲이 옆에 자리해 더욱 눈길을 끈다. 전원에서 노후를 보낼 요량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이들 부부. “여태껏 도심에서만 살다 보니 한적한 시골이 그리웠습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전원에서 마음 편히 쉬고 싶었지요. 꽃밭과 텃밭도 가꾸고 싶었고요.” 놀란 가슴 진정시키는데 3년 일본의 토요글래스(주)에 근무하던 사키하라 토시오 씨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8년 비즈니스 차 대한유리공업(주)(현 두산유리(주))을 방문하면서부터다. 이후 그는 일 년에 몇 차례씩 영등포구 문래동에 자리한 대한유리공업(주)을 방문하면서 한국과의 정을 쌓아 나갔다. 89년에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강혜숙 씨와 결혼을 했고, 33년간 근무하던 토요글래스(주)에서 정년을 맞은 98년부터는 아예 삶의 터전을 한국으로 옮겼다. “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나 싶어요. 한국에 오면 어머니의 품에 안긴 듯 포근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매년 몇 차례씩 비즈니스 외에 여행 삼아 한국을 방문하곤 했습니다. 특히 양평의 빼어난 자연 경관에 푹 빠져 노후를 이곳에서 보내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사키하라 토시오·강혜숙 부부는 양평군 양수리 인근의 빌라에 살면서 전원주택을 지을 준비를 했다. 서두르지는 않았다. 시간이 나는 대로 여행 삼아 양평 주변을 둘러보면서 마땅한 부지를 물색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를 소스라치게 한 일이 발생했다. 사람이 없는 틈을 타 텔레비전 등의 가전제품까지 쓸 만한 물건을 통째로 훔쳐 가는 싹쓸이 도둑이 든 것이다. 그러한 일이 3년에 걸쳐 세 번이나 발생했다. 이후 전원생활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강혜숙 씨. “인적이 뜸하지 않은 곳에 자리한 빌라인데도 도둑이 드는데 한적한 전원주택의 경우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자 전원생활이 두려워졌습니다. 만약에 집에 혼자 있는데 도둑과 마주치면 어떡하나… 생각만 해도 끔찍했으니까요.” 강혜숙 씨의 놀란 가슴이 가라앉기까지 3년이나 걸렸다. 늘 전원을 동경하며 살아온 남편을 위해 마음을 굳게 먹기로 했다고.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끼칩니다. 하지만 전원을 그리워하는 남편을 보니 괜히 죄 짓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전원생활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부부는 예전처럼 다시 전원주택 부지를 보러 다녔다. 그러던 중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갑을빌리지 바로 옆에 개발해 놓은 필지를 보고는 그 자리에서 바로 구입했다고. “이곳의 자연 환경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바로 옆에 전원주택 단지가 있어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래서 2005년 7월 212평을 평당 40만 원에 구입하고 곧장 집 지을 준비를 했습니다.” 부지를 마련하자, 이후의 과정은 물 흐르듯 순조롭게 진행됐다. 시공사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에덴하우징과 계약을 맺고 목조주택을 짓기로 했다. 부부는 시공사에게 복층으로 하고 방은 세 개로 하되 1층에 두 개, 2층에 한 개를 만들 것을 요청했다. 8월 4일 시작한 공사는 10월 10일까지 이어졌다. 동화 같은 집 짓고 자연을 만끽하며 집은 연면적 40평(1층 32평, 2층 8평)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으로,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과 이미지 스톤으로 마감하고, 물매 가파른 뾰족 지붕엔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나무로 만든 나지막한 흰색 펜스, 대문에서 현관까지 10여 미터 이르는 곡선 모양의 자갈길, 전면에서 우측면까지 덱을 널찍하게 내어 전원주택의 운치를 한껏 돋우었다. 여기에 잣나무 군락이 어우러져 꼭 동화 속의 집을 보는 듯하다. 배치를 보면 대문은 서남향으로 앉히고, 현관은 남쪽으로 냈다. 현관과 같은 방향으로 거실과 주방, 마스터-룸, 2층 작업실을 앉히고, 그 반대편으로 1층 객실과 욕실을 각각 드렸다. 벽체는 2″×4″ 구조재로 골조를 세우고, 그 사이에 인슐레이션(R-19)을 채운 후 안팎으로 OSB 합판을 댔다. 그리고 외벽에는 타이벡을 붙인 후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내벽에는 석고보드를 댄 후 벽지를 발랐다. 지붕은 2″×10″ 장선을 깔고 서까래를 얹은 후 골조 사이에 인슐레이션(R-30)을 채운 후, OSB, 방수 쉬트, 아스팔트 슁글 순으로 시공했다. 바닥은 기초 위에 보일러 시공 후 미장한 다음 강화마루를 깔았다. 현관 쪽의 지붕에는 포치 기능을 겸하는 작은 박공지붕을 덧씌우고 마스터-룸 앞쪽의 덱 위에 2층 발코니를 설치하여 자연스럽게 덱의 활용도를 높였다. 이외에 창호는 캐나다 산 시스템창호를 설치하고, 난방은 기름보일러를 설치했다. 이렇게 짓는 데 소요된 비용은 평당 350만 원, 총 2억 원이 들었다. 내부 평면을 보면, 1층은 부부 중심의 공용공간으로 구성하고, 2층은 작업실로 구획했다. 1층에는 거실, 주방 겸 식당, 욕실이 딸린 마스터-룸, 객실, 화장실을 배치했고, 2층에는 1층 거실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가족실과 작업실을 배치했다. 인테리어의 경우 공용공간은 심플하면서 따스하게, 마스터-룸은 화사하면서 고급스럽게 그리고 객실과 작업실은 조용하면서 차분하게 연출했다. 거실과 주방은 베이직과 아이보리 계열의 벽지를 바르고 천장은 루바로 마감했다. 마스터-룸은 골드 톤의 벽지를 바르고 중후한 풍의 가구를 들였다. 건축주 부부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하단다. 가끔 일 때문에 서울로 나가게 되면 탁한 공기에 질려 빨리 돌아오고 싶어진다고. “역시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녹색의 향기가 가득한 전원에서 살다 보니 자연 차분해지고 놀랐던 마음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빛, 바람, 자연의 소리 등을 오감으로 만끽하며 산다는 게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이곳에서 눈앞으로 멀리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철에 따라 형형색색 옷을 갈아입는 자연을 감상하는 즐거움이야 말로 이들 부부에게 가장 큰 행복이다.田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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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 집이 일궈 낸 천혜의 조화 양평 40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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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위한 새집증후군 탈출구, 강화 59.7평 복층 목조주택
- 전원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맑고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살고 싶다’는 것을 첫 번째 이유로 손꼽는다. 도시의 편리함보다는 다소의 불편함이 따를지라도 전원에서 심신이 건강한 삶을 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삶의 질 변화는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폐해에 대한 반작용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주거 부문에서 두드러져 ‘삶 집’인가, ‘죽임 집’인가 하는 화두를 꺼내 놓게 됐다. 보호를 받고자 지은 집이, 오히려 공격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당연한 결과다. 여기 집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나 전원에서 참삶을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신기훈·심지현 부부로, 2005년 6월에 새집증후군에서 벗어나고자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두운리의 고즈넉한 마을에 59.7평 경량 목조주택을 지어 이주했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두운리 ·부 지 면 적 : 399평 ·건 축 면 적 : 38평 ·연 면 적 : 59.7평(1층 38평, 2층 20.7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2″×6″)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파벽돌(인조석)+ 방부목 사이딩 ·내벽마감재 : 회벽 도장+실크 벽지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슁글(30년 보증)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용 : 평당 360만 원 ·시 공 기 간 : 2005년 3월∼2005년 6월 설계·시공 : 유니홈즈 031-718-9411 www.unihomes.com 전원생활 새내기인 서른 살 동갑내기인 신기훈·심지현 부부, 요즈음 전원생활자의 연령층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의 편리함을 즐길 만한 나이다. 그러면 무엇이 이들 부부를 전원으로 이주케 한 것일까. 전원생활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아들 신 진(6세) 군과 천식을 앓는 딸 신유진(3세) 양을 위한 탈출구였다고. “부평시의 단독주택에서 살다가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주해 2년간 살았는데, 아파트생활 내내 진이와 유진이가 아토피성 피부염과 천식을 심하게 앓았어요. 둘이서 번갈아 가며 병원을 제집 드나들다시피 하는데 마음이 아파 도무지 못 견디겠더군요. 의사도 정확한 병인을 모르겠다면서 주거 환경을 바꿔 보라고 권유했고요. 그때 모 방송의 〈환경의 역습〉이란 프로그램이 떠오르면서 ‘아차-’ 싶더군요. 아파트가 여러 모로 편리하지만 그 대가치고는 너무나도 혹독했지요. 그렇게 해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는데, 지금 진이와 유진이요? 언제 그랬냐 싶게 병원은커녕 약국 한번 가지 않을 만큼 건강해졌어요.” 이들 부부가 전원으로 이주하기까지에는 부친 신심섭(66세) 씨의 도움이 컸다. 부친이 전원에서 노후를 보내고자 이곳에 마련한 399평 부지에 발품 한번 팔지 않은 채 집을 지은 것이다. 물론 직장인이라면 아무리 주변 환경이 좋은 곳에 자리한 부지라고 하더라도 출퇴근 여건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도 신기훈 씨는 이곳에서 20여 분 거리의 김포소방서에서 근무하기에 그에 따르는 부담을 덜었다. 그렇게 해서 이들 부부는 두 자녀로 인해 부친보다 앞서 전원에 터를 닦은 것이다. 나만의 맞춤형 전원주택을 찾아서 언뜻 보면 이곳은 여러 채의 전원주택이 들어서 있어 전원주택단지로 개발한 곳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든다.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김포 신도시가 지척이고, 대로변에서 적당히 떨어진 데다 야트막한 산을 배경으로 논과 밭이 전면으로 펼쳐져 있어 전원주택지로는 그만이다. 그 때문인지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전원주택이 자연스럽게 마을을 이루기 시작했다. 신기훈·심지현 부부는 전원생활을 결심한 후, 목구조 황토벽돌집을 짓기로 하고 6개월간 전원주택 전문지를 보면서 건축박람회를 쫓아다녔다. 그러는 가운데 황토집에서 경량 목조주택 쪽으로 마음을 바꾸었다고. “황토집은 시공비가 비싼 데다가 재료가 지닌 한계성으로 인테리어 면에서 젊은 취향에 맞지 않았지요. 그후 통나무주택을 지을까, 경량 목조주택을 지을까 하고 고민했는데 통나무주택 역시 시공비나 인테리어 면에서 황토주택과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그 즈음 아버지 친구 분께서 건축일을 한다고 하시기에 이제 고민을 덜었나 싶었지요. 하지만 그 분은 대규모 상업용 건물만 지은 탓에 전원주택 시공 경험이 없었어요. 제시한 건축 구조는 도시의 단독주택에서 흔히 보는 조적조였고, 내·외장재도 우리 부부가 그동안 공부한 것과는 차이가 많아 맘에 들지 않았지요. 더욱이 평당 공사비도 경량 목조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요. 결국 경량 목조주택을 짓기로 하고 전문 설계·시공업체를 찾아 나섰지요.” 이들 부부는 건축 형태를 경량 목조주택으로 정한 후, 자금 마련을 위해 아파트를 내 놓고 현지에 사글세 집을 구했다. 그리고는 내로라 하는 경량 목조주택 설계·시공업체며 그곳에서 지은 주택을 답사하느라 부지 마련 때에 팔지 않았던 발품을 팔았다. “전원주택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기성품인 아파트와 달리 건축주의 개성이 묻어나야 하는데, 대부분이 입면이며 내·외장재며 마치 판박이 같았지요. 골조는 눈에 안 보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마감처리가 깔끔하지 못해 실망감도 컸고요. 그러다가 유니홈즈에서 양수리에 지은 목조주택을 방문하고서야, 그래 이게 바로 맞춤형 전원주택이구나 하는 걸 느꼈지요. 3년 된 집이 새 집처럼 깨끗한 데다 건축주 역시 무척이나 맘에 들어했으니까요. 아버지께서도 이 정도면 유니홈즈에다 믿고 맡길 만하다며 고개를 끄덕이시더군요.” 따로 또 같이, 각 실의 기능성 살려 신기훈·심지현 부부의 59.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2005년 3월 말에 공사를 시작 조경을 포함해 8월 초에 지어졌다. 이들 부부는 설계 협의 단계에서 각 공간이 지닌 고유 특성을 살리되 내부를 협소하지 않게 할 것을 주문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각 실의 공간들이 기능에 맞추어 서로 호응하고 독립하면서 양감(量感)을 엿보게 한다. 유니홈즈의 이재헌 대표는 1층을 부부 공간으로 배치하여 현대 주거의 기능 살려 거실과 식당 및 주방을 연계시키고 방은 분리 배치하여 독립성을 강조했다고.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에 거실을, 우측에 안방을 배치함으로써 가족 공용 및 접객 공간과 프라이버시 공간으로 구분한 것이다. 동선 배치는 거실이 아닌 중문과 마주하는 ‘一’자형 복도를 통해 각 실로 이어지는 구조다. 또한 현관문과 중문을 엇갈리게 하여 방문객을 맞을 때 마음의 여유를 갖게 했다. 벽체를 전면으로 돌출시켜 2층 높이로 튼 거실은 일부 벽면을 아트-월로 꾸미고 창을 여러 개 내 화사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이 흐른다. 넓은 공간감과 조망을 위한 개방감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거실과 연결된 식당·주방은 고를 낮추어 안정감을 주었으며, 바로 옆에 다용도실과 보일러실 그리고 작업실을 배치해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기능성을 강조했다. 주방의 작업대가 보이도록 문을 낸 작업실은 옷 만들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한 남편의 배려다. 또한 편의성을 더하기 위해 거실에서 시선이 벗어난 곳에 욕실 외에 간이 세면기를 만들었다. 안방 출입구는 현관 중문에서 시선이 차단된 곳에 자리하며 전면에는 부부 전용 덱을 설치했다. 거실 전면 덱이 현관까지 이어진다면, 이곳은 격자형 라틱스와 수목을 사용하여 독립 공간으로 만들었다. 2층은 자녀 공간으로 두 개의 방과 욕실, 가족실, 발코니 등이 자리한다. 가족실은 미닫이문을 달아 영화 및 음악 감상을 하도록 했으며, 심지현 씨의 미술 작품을 전시한 복도를 통해 넓은 발코니로 나서면 전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외관에 있어서는 다채로운 지붕선이며 벽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여러 종류의 마감재가 한데 어우러져 빚어 낸 모습이 눈길을 끈다. 신기훈·심지현 부부는 책이나 답사를 통해 본 전원주택들이 하나 같이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게 식상했다고. 처음에는 보기에 좋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중후한 맛이 덜하다는 이유에서 여러 종류의 외벽 마감재를 주문한 것이다. 이재헌 대표는 “외관은 전원주택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목재 무 결의 시멘트 사이딩, 목재(채널) 사이딩 및 인조석 3종류로 조화를 주어 시공했다”고. 또한 “목재 덱과 파고라를 설치하여 전원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파벽돌형 인조석의 외장 면적을 증대하여 조적 취향의 분위기를 도출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가 되도록 색채 계획을 적용했다”고 한다. 철창 없는 감옥 탈출해, 열린 전원으로 신기훈·심지현 부부는 집을 지을 때 컨테이너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며 유니홈즈의 김장수 소장을 졸랐다고. “아파트를 뺐는데 임시로 사글세를 얻기로 한 집이 잘못됐어요. 이곳 유치원에 진이 등록도 마친 상태라 막막하더군요. 본의 아니게 빨리 집을 지어내라며,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는 분들을 적잖게 괴롭혔지요. 상황이 워낙 딱하다 싶었는지 김장수 소장을 비롯하여 다들 우리 부부의 투정을 묵묵히 받아 주었지요. 그러한 가운데서도 이렇게 아름답고 편리한 집이 지어졌지요.” 이들 부부는 전원에 집을 지어 이주한 후 무엇보다 진이와 유진의 병이 말끔히 나아서 건강하게 뛰노는 모습을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격월로 입원을 반복하던 아이들이 건강해진 것을 보면서 주거 환경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는 것이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했다지만 좋은 자연 환경에 버금가는 명의나 명약은 없는가 보다. 또한 이들 부부는 아파트에서는 제 집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뛰기만 하면 이웃들의 눈치부터 살폈다고 한다. 이제는 전원에서, 주택 안에서 기를 펴고 맘껏 뛰노는 아이들… 그러고 보면 아파트는 창살만 없다 뿐이지 감옥이 나 진배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많은 도시인이 생명력이 가득한 열린 공간인 전원으로 이주하려는 것이 아닐까.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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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위한 새집증후군 탈출구, 강화 59.7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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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 건축술의 만남, 화천 33평 경량 목구조 황토집
- 농림부는 농촌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자, 최근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갖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도시민 농촌 주말주택 갖기 운동’과 일주일 가운데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보내자는 ‘오도이촌(五都二村) 운동’이다. 노령 사회로의 급진전과 은퇴 연령의 저하, 주5일 근무제의 확대 시행,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도시를 떠나 전원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한다고 본 것이다. 최근 전원에 주말주택을 짓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이러한 예측은 크게 벗어나지 않은 듯하다. 경기도 부평시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정우·강계순 부부가 2005년 7월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용화산자락에 주말주택을 마련했다. 33평 단층 경량 목구조 황토집으로, 이들 부부는 주말용으로 지었다지만 상주용 전원주택에 더 가깝다. 이곳에서 대부분을 지내면서 특별한 일이 있어야 부평의 아파트를 찾기 때문이다. 이를 일러 오도이촌이 뒤바꿈을 한 ‘오촌이도(五村二都)’라고 해야 할까? 이들 부부의 주택은 여타 황토집과 달리 경량 목구조(2?×6?)에다 심벽치기를 접목하여, 시각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현대 주택의 장점을 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부 지 면 적 : 1100평 ·대 지 면 적 : 200평 ·연 면 적 : 33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구조 황토 심벽치기 ·외벽마감재 : 황토 심벽치기 ·내벽마감재 : 황토 미장 후 한지 도배 ·지 붕 재 : 적삼목 쉐이크 ·천 장 재 : 황토 미장 후 한지 도배 ·바 닥 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370만 원 설계·시공 : 동방황토산업(주) 02-575-3600 www.dbwhangto.co.kr 경기도 부평시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정우(64)·강계순(62) 부부가 강원도 화천군에 주말용으로 지은 경량 목구조 33평 황토집은 비수도권 지역이고 대지 면적 200평, 연면적 45평 이하이기에 1세대 2주택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남정우 씨는 부평에서 화공약품 판매업을 하던 2004년, 이곳 친구 집에 놀러왔다가 터가 맘에 들어 부지를 장만했다고. “친구가 경치 좋은 곳에다 집을 한 채 지었다며 놀러가자 하기에 하룻밤 묵을 요량으로 따라나섰지요. 와서 보니 집은 둘째치고 무엇보다 전면이 시원스럽게 트인 데다가 용화산 자락에 둘러싸여 푸근하게 느껴졌지요. 물 좋고 공기 맑고, 밤하늘에 무수히 반짝이는 별은 어떠했고요. 이튿날 친구에게 이런 곳에서 여생을 보내면 남부럽지 않겠다고 하자, 마침 바로 앞에 나온 땅이 있는데 이웃하며 지내자고 하더군요.” 남정우 씨는 그렇게 해서 밭 1100평을 구입해 그 가운데 200평을 대지로 전용했다. 땅값이 워낙 싼 곳이라 오히려 농지전용부담금이 더 들었다고. 건축 구조는 황토집으로 정했는데 자식에게 사업체를 물려주기 전까지 화공약품을 취급했고, 아파트에서 10여 년 살다 보니 건강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설계·시공사인 동방황토산업(주)는 건축박람회에서 알았는데 전통 흙집을 현대적인 구조와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신뢰를 느꼈다고. “동방황토산업에서 강화도 화도면 흥왕리에 지은 60평 복층 황토집을 방문했을 때 무척이나 신선하게 다가 왔어요. 대개 흙집은 정형화되어 외관이 다채롭지 못한 편인데, 그 집은 안팎으로 짜임새가 있으면서 생기가 돌더군요. 왜, 건축업자는 엉터리가 많다며 반만 믿으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건축주의 칭찬이 상당한 데다 건축에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믿고 맡길 만했어요. 자 -, 한번 둘러보세요. 얼마나 꼼꼼하고 깔끔하게 지었는지… 그 믿음이 우리 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잖아요.” 건축은 2005년 4월 8일 기초공사를 시작으로 목공사와 지붕공사, 벽체공사, 바닥공사, 내·외장마감공사까지 7월 22일 모두 마쳤다. 이들 부부는 시공 기간 내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집이 지어지는 모습을 신명이 나서 지켜보았으며, 동방황토산업의 박주현 소장은 한 마디 불평 없이 무더위에 고생하는 이들 부부를 위해서라도 두세 번 꼼꼼히 확인했다고. 그 때문일까, 건축주와 동방황토산업의 믿음으로 지은 이 주택은 지역 내 경관주택으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온고지신, 전통 흙집의 현대적 구성 요즈음 부쩍 황토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새롭게 구성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 목구조 심벽집이 대표적인데, 목재를 다듬어 기둥과 보를 사개맞춤하여 짜고, 벽체의 인방과 인방 사이에 힘살을 대고 외를 엮어 짚과 황토를 섞어 물에 이겨서 안팎으로 채우는 공법이다. 그리고 방 하나쯤은 황토의 기운을 몸으로 받고자 구들을 놓는다. 하지만 이러한 공법은 현대에 이르러 기술자도 드물고 단가도 높으며, 더욱이 재료상의 특성 때문에 아름다움과 편리함을 요하는 주거에는 맞지 않아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동방황토산업 박기홍 팀장은 이 점에 착안해 주거용 경량 목구조 심벽집을 개발했다고. “기존 황토집은 시공이 어렵고, 시공비가 많이 들면서도 마감이 깔끔하지 않았지요. 이 주택은 그러한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면서 흙 고유의 질감에다 서구적 스타일의 디자인을 더한 공법으로 지었지요. 기존 건축 소프트웨어, 즉 창호나 배관 설비, 홈-오토메이션 시스템, 내·외장재까지 전부 수용 가능하고요. 가격은 전통 목구조 심벽집과 황토벽돌집의 중간으로 중산층 모델이지요.” 남정우·강계순 부부의 황토집은 지붕과 입면이 다채로워 언뜻 경량 목조주택 내지는 스틸하우스를 떠올리게 한다. 겹겹이 포갠 박공지붕에 얹은 적삼목 기와 그리고 전면으로 뽑은 거실과 현관, 거실 측면 벽체를 삼면으로 돌출시켜 창을 낸 부분이 그러하다. 기초는 절개지와 복토지가 뒤섞인 터라 줄기초를 두께 20센티미터, 높이 1.4미터로 하고 평기초를 했다. 박기홍 팀장은 버림 콘크리트로도 가능했지만 기초만큼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통하지 않아 안전하게 했다고. 그후 밖으로 드러난 토대는 인조석으로 마감하고, 약 40센티미터 간격으로 경골 목재(2″×6″)를 세운 다음 사선 10센티미터 간격으로 각재를 대고 심벽치기를 하여 벽체를 완성했다는 것이다. “기본 골조는 서구식 경량 목구조에다 전통 가옥에서 쓰는 심벽치기를 접목시켰지요. 구조재를 보호하고자 힘살대나 외는 수수나 싸리, 대나무 대신에 각재를 사용해 측방 하중을 받도록 했지요. 그 사이에는 단열재와 접착제 역할을 하는 많은 양의 짚과 황토를 섞어 채우고 안팎으로 황토 미장을 했고요.” 황토집은 비바람으로부터 벽체를 보호하기 위한 외벽 미장이 중요하다. 특히 심벽치기의 경우, 적절한 습도 조절로 속 흙과 바깥 흙이 어우러져 제 살이 되도록 해야 한다. 가령 바깥 흙의 강도가 세면 나중에 터지거나 표면이 벗겨지기 때문이다. 이 주택의 외벽은 흙의 질감을 살려 깔끔하게 처리했는데, 그 비결은 화천지역 황토의 질을 살펴서 적절한 보강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외벽 보강재로는 마사, 백토, 모래, 석회 등이 있는데 황토의 질에 따라 배합비가 다르지요. 백토와 석회는 건조 강도를 높일 때, 마사와 모래는 크랙을 방지하기 위해 쓰지요. 또한 마사는 황토가 마를 때 발생하는 틈새를 메우는 역할도 하고요.” 전통 구들방과 현대 거실·주방이 한자리에 남정우·강계순 부부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모든 것을 동방황토산업에 믿고 맡겼다. 박기홍 팀장과 박주현 소장에게는 그것이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와 건축주 부부의 생활이나 취향을 바탕으로 주택 계획을 잡으려고 잦은 대화를 나눴다고. “평면은 건축주 부부의 나이와 오랜 아파트 생활을 고려해 동선을 짧게 잡았지요. 작은 면적에 공간감을 주면 자칫 단순해 보이므로 거실과 주방, 안방, 구들방, 화장실, 다용도실 등을 알맞게 배치했고요. 특히 세탁실과 수납실을 겸하면서 보일러 조작까지 용이하도록 다용도실에 신경을 썼지요. 건축주는 주말주택이고 둘만 지낼 요량이기에 욕실은 한 개면 족하고 가구도 많이 안 놓겠다고 했지요. 그래도 욕실에는 기능성을 강조해 칸막이로 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했으며, 안방 양옆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미닫이문을 내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겸한 수납공간을 넣었지요.” 거실 한쪽에는 강계순 씨를 위한 아담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남정우 씨가 외출했을 때 조용히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도록 벽체를 돌출시켜 티-테이블 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거실에는 아늑함이나 화목함 같은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벽난로가 자리하는데, 박주현 팀장이 연도 주변의 치장벽을 유럽풍으로 꾸몄다. 남정우 씨는 가구에는 욕심을 안 냈지만, 이곳은 서울과의 기온 차가 7도이기에 벽난로만큼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또한 식탁이 놓인 식당 벽체에는 루바를 사용해 ‘ㄱ’자 이미지를 연출하고 천장에 전등을 달았다. 원래 이 공간에는 ‘ㄱ’자 이미지에 맞추어 원형 식탁이 아닌 긴 식탁을 놓도록 했다고. 내벽과 천장은 한지를 발랐는데, 석고보드 위에 구조용 합판, 단열재, 구조용 합판, 방수 시트, 적삼목 순으로 시공했다. 이 주택의 압권은 천장에 흙을 노출시키고 바닥에 한지장판을 깐 구들방이다. 서까래와 도리를 노출시킨 천장은 2중 구조로 회나 한지 대신 흙으로 마감했다. 두께 10센티미터의 흙이 떨어지거나 갈라지는 것을 막고자 찹쌀풀과 칼슘을 섞어서 마감했다. 구들은 인근 고가(古家)를 헐 때 가져온 것이다. 주로 구들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강계순 씨는, 초저녁 장작을 한번 때면 이튿날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뜨끈뜨끈해 찜질방이 따로 없다고 한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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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 건축술의 만남, 화천 33평 경량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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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건강한 삶의 공간, 전원주택-건강한 우리 집 꾸미기 I
- 건강한 삶의 공간, 전원주택 대문은 태극의 의미를 가지며 기의 출입구이자, 기가 생성되는 근원이다. 현관과 거실은 대문을 통해 들어온 기를 방으로 공급해 주는 기의 출입구다. 방 안에 침대를 두는 위치는 방의 무게중심에서 방문과 코의 위치를 방위적으로 판단해 상호 길한 방위를 택하는 쪽으로 한다. …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좌향을 잡고, 대문에서 현관까지의 동선을 정하고, 각 실의 평면을 배치해야 한다. 이번 호에는 조상들이 자연 속에 집을 지을 때 쌓아온 지혜를 통해 그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대문은 주택을 외부와 경계짓는 역할을 하며, 풍수적으로 집 내부로 기(공기)가 출입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간주한다. 그러나 문제는 담에 따라 대문의 중요성이 달라지는 데 있다. 개방형 담의 경우라면 기는 집의 사방에서 출입하므로 기의 통로로써 대문의 역할은 감소되고, 밀폐형 담장이라면 대문만이 오로지 기의 통로가 되므로 중요도가 증가한다. 그러므로 가상(家相)에서 "담(밀폐형)이 무너졌거나, 뚫리거나, 너무 높아도 흉하다"고 보았다. 또한 "담은 1.5미터 정도면 소음과 먼지를 막는 효과가 충분하고, 그 이상으로 높으면 일조와 통풍을 오히려 방해한다"고 한다. 예로부터 "대문이 크고 집이 작으면 가난해지고, 대문이 작고 집이 크면 부자가 된다"고 했다. 따라서 대문의 크기는 집 전체의 미관과 기의 흐름에 맞춰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대문의 색깔도 중요하다. 대문에 봄이면 입춘대길(立春大吉), 용·호(龍·虎) 등의 글자를 써 붙이는 것은, 대문이 길흉화복을 부르는 장소로써 우리 삶에 중요한 요소를 내포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대문은 태극의 의미를 가지며 기의 출입구이자, 기가 생성되는 근원으로 우주론적 의미와 흉액(凶厄)을 막는 운명론적 의미를 함께 가지므로 색깔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현관은 대문을 통해 들어온 기를 방으로 공급해 주는 기의 출입구다. 고택의 중문에 해당하고, 현대와 같은 주거 형태에서는 대문보다 그 역할이 더 중요하다. 가상에서 "현관을 대문과 일직선상에 배치하면 흉하다"고 했는데, 고택의 경우 어떤 집도 솟을대문과 중문을 일직선상에 놓은 경우는 없다. 이것은 우리 조상들이 집을 짓는 지혜로, 중문까지의 길을 복잡하게 함으로써 주인은 대문을 들어서며 제 집에 돌아왔다는 안도감을 가지고, 타인이 방문했을 때 주인이 마음의 준비를 갖추기 위한 여유를 제공한다. 현관은 기를 공급해 주는 출입구 현대 주택에서 대문과 현관의 위치를 풍수적으로 길한 방위에 배치하는 방법은 이론적으로 간단명료하나, 현장에서는 곤란한 경우가 간혹 있다. 특히 대문을 기존 도로와 인접해서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즉, 대문을 세우는 방위가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 주택에서는 현관을 중심으로 보아 대문의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 편리하다. 대문의 위치를 정하기 위해서는 정원의 공간적 넓이와 높낮이들을 면밀하게 판단하여 그의 무게중심을 정확히 잡고서 그곳에 패철(佩鐵)을 놓고, 방위적 길흉에 맞추어 길한 위치를 찾는다. 또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추가로 고려한다. ●대문과 현관은 일직선상에 두지 않는다.●도로는 물길이므로 집을 중심으로 좌우의 도로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대문에 직접 닿지 말아야 한다. 즉, 도로의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지점에 대문을 세운다.●도로의 경사를 고려해 차의 진입과 주차에 편리한 지점을 선택한다. 경사진 곳은 겨울에 도로가 얼어붙으니, 사고 위험이 높다.●마구간의 앞이 넓으면 길하다고 했으니, 현대식으로 풀이하자면 주차공간 앞쪽이 되도록 넓은 곳을 택한다.●대문과 현관의 높이가 같아야 길하다. 현대 주택처럼 대문에서 현관으로 통하는 진입로를 계단식으로 만든 경우 흉하다고 본다. 대문은 보통 두 쪽으로 달아 양쪽에서 여닫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즉, 고택의 솟을대문을 본딴 형식으로, 어떤 경우는 한쪽 문에 협문을 달아 사람들은 그곳을 통해 출입하도록 배려하였다. 가상에서, "크고 작은 집이든 입구가 있고, 뒷문이 없으면 영주(永住)할 수가 없다. 부부 중에 한 사람이 일찍 죽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협문은 현대 건축에서 "고택의 뒷문 역할을 겸하고, 또 대문이 작아야 부자가 된다"라는 말에도 합치된다. 따라서 대문에 협문을 단 형식을 추천한다. 현대 주택의 현관은 쪽문이 대부분인데, 고택의 중문과 방문은 양쪽 문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현대는 현관문을 양쪽 문으로 달기 어려우니, 자연스럽게 현관문의 크기가 중요해졌다. 현관문의 크기는 정원의 기가 가장 길하게 실내로 들어오는 크기라야 적당하다.일반적으로 황금 비율(Golden Section)을 적용하는데, 대문과 현관의 크기를 1 : 0.618, 혹은 0.618 : 0.382의 비율이면 적당하다고 여긴다. 단, 현관문은 안쪽으로 열리도록 설계함이 마땅하다. 문을 안으로 열면 손님에게 '어서 들어오라'는 환영의 뜻이 담기고, 타인에게는 실내를 쉽게 들여다보지 못하게 만들어 사생활이 보장된다. 안방은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전원주택 설계 시 중요한 것은 안방, 즉 침실이다. 침실은 사람이 7∼8시간 동안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자는 공간으로, 주택 내부의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피로가 풀리고 활력도 되찾는다. 여기서 안방은 집주인의 휴식과 부부생활 그리고 아기의 생육(生育)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기가 가장 왕성한 공간에 배치해야 한다. 실내의 평면 배치에서 안방이라 하면, 안방의 중심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안방으로 출입하는 방문의 방위를 말하며, 현관을 통해 들어온 기가 거실의 무게중심에서 각 방으로 공급되는데, 안방은 방문을 통해 공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실의 중심에서 보아 현관의 방위와 안방 문의 방위가 풍수적으로 길하게 배치해야 한다. 만약, 안방의 위치가 풍수적으로 불길하다면 거울과 관엽식물 또는 그림 등으로 비보해 줄 수밖에 없다. 거울은 "기를 반사시키므로 살기를 막아 주어 풍수상 살기의 순환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관엽식물은 기를 북돋아 주어, 정서 불안이나 초조감을 덜어주며, 그뿐만 아니라 초록색은 시력도 좋게 한다. 또 그림은 안정된 정서와 주인의 품격을 높여 타인의 존경을 이끌어 낸다. 안방, 즉 침실의 설계 방위뿐만 아니라 방 안에 침대를 두는 위치도 풍수적으로 중요하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침대보다는 사람이 누워 자는 위치가 중요하며, 나아가 사람이 코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이다. 왜냐하면 코는 기가 사람의 내부로 출입하는 통로이며, 코의 위치가 기의 순환 중에서 길한 곳을 택해야 사람이 건강하고, 피로가 풀리고, 활력을 되찾기 때문이다. 때문에 방 안에서 침대를 두는 위치는 방의 무게중심에서 방문과 코의 위치를 방위적으로 판단해 상호 길한 방위를 택하는 쪽으로 한다. 주택 내의 실내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풍수 경전이나 풍습으로 전해지는 것이 거의 없다. 이것은 실내 꾸미기가 현대에 들어 새롭게 생긴 것으로, 과거에는 침실에 되도록 옷장, 농, 궤 등을 두지 않는 것을 길하게 여겼다. 침실의 넓이와 개방감을 해치기 때문이고, 장식이 많은 집은 흉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겉치레가 화려하고 사치한 것은 마치 마지막 불꽃을 피우는 촛불처럼 곧 쇠망할 징조로까지 보았다.이외 예로부터 겨울에 창, 천장, 벽 등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외풍을 막아야 괴이한 꿈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 역시 현대 주택은 단열재가 좋아 외풍이 불지 않으니, 염려할 필요가 없다. 침실에 기를 공급하는 중심점 거실 침실 다음으로 거실의 풍수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현대 주택의 거실은 고택의 대청과 같은 역할이나, 쓰임은 대청에 비해 다양하면서 매우 빈번하다. 또 가족실이라 칭할 만큼, 귀가 후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다. 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가정의 화목을 담당한다. 그러므로 현대 주택의 거실은 가족의 숫자와 기능을 고려해 위치와 크기가 결정되는데, 여기에 풍수적인 문제가 있다. 즉, 거실은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사람이 활동함으로써 가사 상태에서 잠을 자는 침실 공간보다 풍수적 영향력이 떨어진다. 다시 말하면 잠을 통해 생활 활력을 되찾는 침실보다 풍수적으로 덜 중요시되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계할 때 거실을 침실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 위치와 크기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거실은 풍수적으로 침실에 기를 공급하는 중심점으로써, 그 위치와 크기가 풍수적으로 길함이 우선이다. 앞뒤가 바뀐 꼴로 고정관념을 깨어야 지금보다 풍수가 좋은 주택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거실의 위치와 크기를 어떻게 설계하는 것이 가장 우리의 체질과 인성에 적합한 공간으로 꾸미는 것일까? 그 해답은 우리 조상들이 산 고택의 대청에서 찾아야 한다. 현대와 같이 생활의 편리성만 극대화된 거실이 아닌 체질과 인성에 맞는 생활 공간이어야 한다. 풍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현관을 통해 들어온 기를 각 방으로 공급시키는 중심점으로써 위치가 방위적으로 길해야 한다. 즉, 모든 방을 흉지가 아닌 복지로 만들 수 있는 위치가 우선이다.●현관의 크기는 현관으로 들어온 기를 적당히 담아 사람이 자연 상태에서 숨을 쉬는 것처럼 편해야 한다. 너무 좁으면 압축된 공기를 사람이 마시는 격이고, 너무 넓으면 느슨한 공기를 마시는 꼴로 모두 흉하다. 자연 상태의 공기가 순환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환풍이 좋아 항상 신선한 공기가 순환되어야 한다. 조상들은 방문에 한지를 발라 내외부의 공기가 자연스럽게 순환되도록 배려했다. 사람은 수면 중 한 시간에 20리터의 신선한 공기가 필요하다. 고택의 방은 자연 환기가 충분히 이루어지지만 콘크리트나 블록으로 지은 집은 몇 시간이 걸려야 자연 환기가 된다. 양택 풍수에서 흉한 점이 있다면 풍수적 비보의 지혜를 기울여 그 방의 흉함을 덜어주어야 한다. 좋은 기는 혈액 흐름을 촉진, 산소 운반 능력을 증가시켜 건강을 지켜 주고, 또 환자에게는 병을 치료해 준다.흉한 방을 복방으로 바꾸는 방법은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또는 아래와 같이 소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기는 방문을 통해 침실로 들어가므로 현관과 방문의 방위적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방문이 흉하게 배치되었다면 위치를 변경하여 길한 방위로 바꾼다.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방 안에서 침대와 책상의 위치를 방문의 방위와 조화시켜 길한 방위로 바꾼다.●거울이나 관엽식물 또는 그림, 탁자 등을 이용해 기의 흐름을 바꿔준다.●살기를 방지하기 위해 민속 신앙에서 전래되는 방법들을 차용한다.●조명과 벽지를 이용하여 생기를 북돋아 준다.예부터 내려오는 조상들의 자연 속에 집을 짓고 살면서 쌓아온 지혜를 흘려 버리지 말고, 실천하여 풍수가 좋은 우리 집을 만들어 보자. 田 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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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건강한 삶의 공간, 전원주택-건강한 우리 집 꾸미기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