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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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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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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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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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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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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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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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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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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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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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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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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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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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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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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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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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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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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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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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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의 향기 솔솔 풍기는 울산 19평 목구조 황토집
- 울산시 울주군 온양면 운화리 대운산 자락에 자리한 장태환·이희숙 부부의 목구조 황토집으로 18.9평 본채와 5.9평 별채로 채 나눔을 했다. 장태환 씨가 병마(病魔)를 물리치고자 건강하게 지은 집으로, 벽체는 단열 효과를 높이고 외풍을 막고자 대나무로 외를 엮어 17센티미터 두께로 황토 2중 맞벽치기를 했다. 사용된 황토는 지기(地氣)를 발산하는 경주 남산의 동황토다. 건강미 넘치는 전통 가옥 구조에다 평면 배치는 편리성을 강조한 현대 주거 양식을 접목시켰다. 건강을 회복한 장태환 씨를 보면서, 주택과 약은 그 근본이 같다(주약동원(住藥同源))는 생각을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대 지 면 적 : 130평 ·건 축 면 적 : 18.9평(62.46㎡) ·건 축 형 태 : 단층 전통 목구조 황토집 ·평 면 구 조 : 현대식 일자형 겹집 ·실 내 구 조 : 구들방, 안방, 거실, 주방, 욕실, 현관 ·벽 체 구 조 : 황토 이중 심벽치기(두께 17㎝) ·벽체마감재 : 황토 맞벽 후 내·외벽 순수 황토 미장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황토+운모+백모래 혼합 황토. 황토미장 후 맥반석 판재(거실 및 주방) ·창 호 재 : 외부-하이 새시, 내부-목창·문(세살문) ·난 방 형 태 : 전통 구들 및 심야전기 온수보일러 ·정 화 조 : 10인용 오수정화조(혐기여상기폭기식)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 별채 ·건 축 면 적 : 5.9평 ·건 축 형 태 : 목구조 전통 흙집 ·실 내 구 조 : 구들방, 주방, 욕실, 툇마루 ·지 붕 재 : 죽데기 ·건 축 비 용 : 평당 300만 원 설계 및 기술지도 : 한국전통초가연구소 (052)263-3007, 011-556-2007 www.koreachoga.co.kr 울산시 울주군 온양면 운화리 대운산 자락에는 농가주택 30여 호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울산 12경에 속하는 대운산은, 맑고 풍부한 수량의 계곡에다 진달래와 억새군락이 펼쳐져 있어 등산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대운산 등산 코스 여럿 가운데서도, 고즈넉한 운화리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 제법 운치를 더한다. 나지막한 돌담길을 따라 운화리로 들어서면 아담한 목구조 황토집이 나온다. 고풍스런 한옥과 70, 80년대 지어진 슬래브집들 사이에 묻혀 모나지 않는 집이다. 일주일이 멀다하고 대운산을 찾던 장태환(57세)·이희숙(58세) 부부가 제2의 삶을 시작한 곳이다. 이들 부부는 흙집을 짓기 전까지 이 마을에서 세를 얻어 살았다. 혹자는 대운산에 매료돼 삶의 터전을 아예 이곳으로 옮긴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전혀 틀렸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장태환 씨의 건강 악화였다. 도시에서 얻은 병, 전원에서 치료 장태환·이희숙 부부는 이곳에 황토집을 지어 이주하기 전에는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처용동에서 3000여 평의 과수 농사를 지으며 지냈다. 그러한 가운데 장태환 씨는 소싯적부터 슬래브집을 시공한 경험을 살려 틈틈이 건축을 했다. 병을 얻기 전까지만 해도 집은 모름지기 튼튼한 게 최고라며 슬래브집을 제일로 쳤다. 처용동의 집도 손수 슬래브로 지었음은 물론이다. 그처럼 슬래브집 신봉자(?)였던 장태환 씨가 운화리에 황토집을 지은 것이다. 그는 급작스런 건강 악화로 거주 환경과 주거 구조에 대해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2004년 8월에 좀체 기침이 끊이질 않아 대수롭지 않은 감기려니 여기고 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靑天霹靂) 같은 소리를 들었지요. 후두 아랫부분의 내분비갑상선 상태가 매우 심각한데 손을 못 쓰겠으니 종합병원을 찾으라는 거였지요.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피곤하지 않았으며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잤기에 도무지 믿기지 않았지요. 결국 그 해 10월 서울의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지금에 와서 곰곰이 생각하니 쾨쾨한 매연과 시멘트 독이 문제였던 거 같아요.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몸이 부쩍 좋아졌으니 말이죠.” 울주군 온산읍은 석유화학공단지역으로 환경 오염이 극심한 지역이다. 그러한 데다 슬래브집을 시공하면서 시멘트 독까지 흡입했으니 건강 악화는 당연지사(當然之事)였는지도 모른다. 이희숙 씨는 그러한 이유로 피난길 떠나듯이 전원행을 서둘렀다고. “수술 후에 의사가 공기 맑은 곳에서 요양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약사인 시동생도 전원에서 몸조리에만 전념하라고 권유했지요. 그 말을 들으니 우리 부부는 지긋지긋한 공단지역에서 하루라도 빨리 도망치고 싶었지요. 막상 전원행을 결심했지만, 맘이 급한 탓인지 터를 찾기란 호락호락하지 않더군요.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자니 대학에 다니는 아들 뒷바라지 문제에다 무섭고 쓸쓸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앞섰고요. 그 무렵 문뜩 떠오른 게 이곳 운화리인데, 대운산에 자주 다녔기에 낯설지 않았고 전원생활을 하며 몸조리하기에는 나무랄 데가 없다고 보았죠.” 운화리는 자연 환경이 양호하며 울산과 가깝기에 도시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전원주택지로는 손색이 없는 곳이다. 슬래브집 신봉자, 황토집 짓다 장태환·이희숙 부부는 2004년 말, 운화리 주민들에게 자초지종(自初至終)을 얘기하며 수소문한 끝에 12평 낡은 농가주택이 딸린 대지 130평을 평당 80만 원에 구입했다. 오랫동안 방치된 농가주택이라 사람이 살려면 개축(改築)이 필요했다. 다행히도 운화리에 사는 원주인(原住人)이 딱한 사정을 듣고는 집을 새로 짓는 동안 자신의 집 아래채를 쓰라며 세를 내 주었다. 산세가 수려하며 공기 맑고 물이 좋아서일까? 2005년 봄기운이 만연할 즈음 장태환 씨는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면서 집을 짓기로 맘먹었다. 집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할 때는 두 가지 행운이 따랐다고. “그린벨트지역이라 집을 새로 짓는다 해도 12평에 불과해 고작 방 하나에 거실, 화장실이 전부였지요. 아들과 시집 간 두 딸이 찾아와도 머물 곳이 없었지요. 건축에 있어서는 건강을 생각해 흙집을 지으려고 했으나 시공 전문가를 찾지 못해 고민했고요. 그렇게 몇 개월 지나자 그린벨트가 풀리고, 한국전통초가연구소의 윤원태 소장도 알게 됐지요. 집을 지으려면 운 때가 맞아야 한다고 하던데… 우리 집 지을 때 그 운이 따라 주었나 봐요.” 장태환 씨는 울주군 상북면 거리 소재 한국전통초가연구소를 방문해 다양한 형태의 전통 가옥을 둘러보고, 윤원태 소장의 기술 지도로 지은 흙집을 두 군데 방문했다. 슬래브집을 지을 때 기초는 으레 콘크리트로 한다고 믿었는데, 그 어느 흙집도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은 것에 놀랐다고. “콘크리트를 대신에 주춧돌만 놓고 기둥을 세워 지은 집이 저렇게 튼튼할 수 있나 의아했지요. 경성대에서 전통 건축학을 강의하는 윤 소장의 전통 흙집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죠. 편리함만 쫓다 보니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잊고 지냈어요. 그 대가로 나는 병까지 얻었고요.” 주약동원(住藥同源), 황토집의 건강성 극대화 장태환·이희숙 부부의 황토집은 윤원태 소장에게서 한국건축학 강의를 받은 8기 수료생들이 지었다. 윤 소장이 기술지도를 했는데, 무엇보다 건축주의 건강 회복에 신경을 썼다고. “건강 주거를 위해 벽의 아래쪽 기둥 사이를 가로지른 하인방 밑으로 콩자갈(10㎝), 황토(40㎝), 마사(5㎝), 참숯(8㎝), 마사(5㎝), 황토(10㎝), 엑셀 파이프 설치 후 굵은 마사(3㎝) 깔기 그리고 황토 마감재(6㎝) 순으로 바닥을 시공했지요. 생명의 원천인 지기(地氣)를 발산하는 황토는 《동의보감》에서 ‘상승 기운과 기세를 품었다’고 한 경주 남산의 동황토를 사용했고요. 벽체는 단열 효과를 높이고 외풍을 막고자, 대나무 외를 엮어 17센티미터 두께로 황토 2중 맞벽치기를 했어요.” 목구조 전통 흙집으로 18.9평 본채와 5.9평 별채로 채를 나눴다. 본채는 한 개의 종마루 아래에 두 줄로 나란히 실(室)을 만든 일자형 겹집으로 전면에는 거실과 구들방이, 후면에는 안방과 화장실·주방이 자리한다. 거실 전면에는 툇마루 격인 덱이 포치형 현관까지 이어져 전통과 현대 주거의 어우러짐을 엿보게 한다. 건강미 넘치는 전통 가옥 구조에다 편리성을 강조한 현대 주거 양식의 평면 배치를 접목시켰음을 알 수 있다. 안방과 구들방에는 황토 바닥 위에 돗자리를 깔았으며, 거실과 주방에는 황토 바닥 위에 원적외선 반사율이 높은 맥반석을 깔아 건강성을 강조했다. 벽체는 황토의 기운을 막힘 없이 받아들이고자 맞벽치기 후 순수 황토를 물에 걸쭉하게 개어 여러 차례 마감했다. 천장은 2중으로 열 손실이 없으며, 원목 루바를 대어 나뭇결과 목향(木香)이 눈과 코를 즐겁게 자극한다. 거실과 주방은 서까래를 노출시켜 전통 가옥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실과 주방을 경계짓는 곳의 상인방을 홍예(虹霓, 아치형)처럼 틀어 실내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꾸몄다. 장태환 씨는 주로 군불을 때는 구들방에서 기거하는데, 황토의 효능을 높이고자 아예 벽지를 바르지 않았다. 원룸형 별채는 구들방과 주방, 욕실, 툇마루로 짜여져 있는데, 자식들이나 손님이 방문했을 때, 제 집처럼 맘 편히 묵어 가도록 지은 것이다. 별채는 본채 지붕의 아스팔트 슁글 대신 통나무의 표면에서 잘라 낸 널조각인 죽데기로 마감했다. 지붕재를 제외하면 벽체 구조나 마감 방식은 본채와 같다. 순수 황토만을 사용해 지은 새 집이다 보니 벽면 군데군데 터진 흔적이 보인다. 이것은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드라운 황토를 물에 걸쭉하게 반죽하여 붓으로 덧칠해 주면 말끔해진다. 흙집의 건강성, 온몸으로 느껴요 장태환 씨는 흙집에서 생활하면서부터 얼굴에 윤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처음 마을에 찾아들 때만 해도 얼굴에 핏기가 없고 거칠했는데 지금은 천양지차(天壤之差)라고. “말을 해야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 채고, 저 사람 수술 받았지 할 정도지요. 여기선 감기도 안 걸리고, 밤에 몸살기가 있다가도 구들방에서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이튿날 개운하지요.” 이희숙 씨는 건강이 몰라보게 좋아진 남편을 보면서 황토집 짓기를 잘했다고. “집을 짓는다고 하자, 친정 엄마가 아픈 사람이 있을 때에는 집을 짓는 게 아니라며 극구 말리셨죠. 매일 전화를 걸어 달달 볶다시피 하셨어요. 집을 짓고 며칠 묵으셨는데 남편 건강이 좋아진 걸 보고는 매우 흡족해 하셨죠. 그런데 구들방에서 자고 일어나니 몸이 달라진 것 같다고 하시면서 한사코 안 가시겠다는 거예요. 동생이 형부 몸이 더 좋아지면 그때 다시 오자며 모셔갔지요.” 슬래브집에 비해 흙집은 어떤 점이 좋을까? 이들 부부는 첫째로 외풍이 전혀 없다고 한다. 슬래브집은 두껍기만 했지 외풍이 심한데, 여기서 지내다 보니 아들이 머무는 처용동 집에 가기가 싫어졌다고. 둘째로는 흙 냄새 나무 냄새가 좋아 마음이 포근하고 따뜻해진다 한다. 셋째로는 맘이 편해 잠이 쉽게 오고 숙면을 취한다는 것이다. 이만하면 황토집의 우수성은, ‘먹는 음식과 약은 그 근본이 같다’는 식약동원(食藥同源)에 버금가지 않을까? 황토집에서 건강을 회복한 장태환 씨를 보면, ‘주약동원(住藥同源)’이란 말이 나올 법도 하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성인병의 원인이 식원병은 ‘음식’에서 기인한 것이고,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새집증후군이 ‘주택’에서 기인한 것을 보면 말이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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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의 향기 솔솔 풍기는 울산 19평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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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과 미(美), 실용성을 고려한, 안성 38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개정리에 자리한 38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전통 한옥구조와 서구식 목조주택을 혼합한 퓨전 스타일이다. 외관은 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펼치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인다. 벽체 구조는, 직경 34센티미터짜리 햄록으로 기둥을 세운 후 순수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고, 황토가 원활하게 숨을 쉬도록 벽돌과 벽돌 사이를 4센티미터 띄우고 빈 공간에 숯을 채워 넣었다. 그리고 외벽엔 통기성 오일 스테인을 바르고, 내벽엔 황토벽지로 마감했다. 실내는 거실의 천장고를 시원스럽게 처리하고 전후면에 전면창을 크게 설치하여 개방감을 한껏 강조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개정리 ·부 지 면 적 : 250평 ·연 면 적 : 38평(1층 34평, 2층 4평) ·건 축 형 태 : 목구조 황토주택 ·벽 체 구 조 : 목구조+순수 황토벽돌 ·외벽마감재 : 황토벽돌 줄눈마감+시더 베벨사이딩 ·내벽마감재 : 황토모르타르+한지 벽지+루바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루바 ·바 닥 재 : 강화 온돌마루 ·창 호 재 : 수입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상수도 ·건 축 비 용 : 평당 380만 원 설계·시공 : (주)웰빙하우징 043-745-0004 www.wellbeingh.com 경기도 안성은 서해안 배후도시로 전원주택 입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수도권과 중부권을 잇는 광역 도로망이 확충된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이자,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와 두원전문대, 동아방송대, 안성산업대 등이 인접해 교육도시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곡창지대에 맞게 저수지가 유달리 많아 전원주택지를 찾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부고속도로 안성(평택)나들목을 빠져 나와 평택 방향으로 5분 정도 달리다 1번 국도로 갈아타고 천안 방면으로 달리다 보면 연암축산전문대학교 이정표가 나온다. 그 이정표를 따라 쭉 들어가다 보면 도심과 가까운 한적한 시골마을이 나오는데, 그곳에 이르면 황토벽돌로 외관을 마감하고, 지붕엔 붉은색 계열의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목구조 황토집이 단박에 눈에 들어온다. 드넓은 평야를 가로지르는 도로 변에 건축물이라곤 딸랑 집과 주유소가 전부여서 지나는 이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집으로 꽂힌다. 결혼 25년 만에 처음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최성종(51)ㆍ이금자(46) 부부. “내 집을 갖고 싶은 마음 오죽했겠습니까. 하지만 기왕이면 제대로 된 집을 짓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셋집을 전전하면서도 언젠가는 그림 같은 집에서 살 수 있다는 꿈을 꾸며 참았습니다. 아파트는 왠지 답답한 것 같아 싫었거든요.” 참살이를 위해 25년을 기다리다 여태껏 안성에서만 살아온 최성종 씨는 의외로 손쉽게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쉴 터를 마련했다고 한다. “어느 날 직장에서 직장과 인접한 도로변에 자리한 농지 중 일부를 매각한다고 하더군요. 안성 시내와 평택 시내를 10분이면 닿을 수 있으면서 시골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또 직장이 코앞인데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2000년 겨울, 망설임 없이 농지 250평을 평당 15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부지는 마련했지만, 집 지을 단계는 되지 못했다. 하지만 막연하게만 여겼던 살기 좋은 내 집 마련의 꿈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것 같았다는 이금자 씨. “언젠가는 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하겠지 하는 희망을 품고 있었지만, 한편으로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회의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부지가 마련되자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5년이 흘렀다. 우연히 건축 자재상을 하는 지인을 통해 (주)웰빙하우징의 이용규 사장을 알게 됐는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집 짓기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최성종 씨. “건축비 마련을 위해 붓고 있던 적금이 만료되지 않았고, 집의 구조 등에 대해서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주)웰빙하우징의 이용규 사장은 최대한 협조하고 건축비도 저렴하게 해줄 테니 자신에게 맡겨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귀가 솔깃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고 일단은 미뤘습니다.” 이용규 사장은 충남권에서 전원주택 전문 건축업을 하고 있는데, 수도권으로 영업망을 넓히는 중이었다. 그래서 건축주의 집을 모델하우스로 삼을 겸 서비스 차원으로 시공을 제의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지인을 통해 (주)웰빙하우징의 의도를 바로 알면서 마음을 바꿨단다. 그리고 (주)웰빙하우징이 지은 집 여러 채를 둘러보고 난 후 계약을 맺었다. 공사는 2005년 8월 6일 첫 삽을 뜨기 시작했다. 건축주는 급할 것 없으니 천천히 진행하라고 했다. 대신 튼튼하고 꼼꼼하게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튀는 외관… 기능성 살린 퓨전 황토집 (주)웰빙하우징의 황토집은 황토 고유의 성질을 지키면서 구조적으로 튼튼하게 짓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전통 한옥구조와 서구식 목조주택을 혼합한 퓨전 스타일로 짓는다. 이 집 역시 현대 방식의 기초 콘크리트 위에 원목을 바심질하여 기둥과 보를 짜 맞추어 골조를 세운 후 목조주택의 트러스 공법으로 지붕을 얹었다. 특히 외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지붕의 경사도를 거실 부분은 10:10으로 하고 좌우측의 박공은 10:5로 하여 밋밋하지 않게 했다. 얼핏보면 외관은 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펼치고 하늘을 비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현관은 북향으로 배치하고, 거실은 남북향, 안방과 딸방·욕실은 정남향으로, 주방은 동북향, 2층의 아들방은 북향으로 각각 앉혔다. 벽체 구조는, 외벽은 직경 34센티미터짜리 미국산 햄록으로 기둥을 세운 후 순수 황토벽돌(190×60×90㎜)을 이중으로 쌓고, 내벽은 직경 32센티미터짜리로 기둥을 세운 후 순수 황토벽돌(300×200×150㎜)을 쌓았다. 그리고 외벽엔 황토가 원활하게 숨을 쉬도록 벽돌과 벽돌 사이를 4센티미터 띄우고 빈 공간에 숯을 채워 넣었다. 숯은 단열, 방충, 공기 정화 등의 효능에 탁월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 외벽을 보호하기 위해 바깥 부분에 통기성 오일스테인을 발랐다. 통기성 오일스테인은 공기의 순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물을 먹지 않는 게 장점이다. 바닥은 줄기초 위에 순수 황토를 5센티미터 두께로 덮고 엑셀 난방을 시공한 다음 부드러운 순수 황토 모르타르를 2센티미터 두께로 미장한 후 온돌 강화마루를 깔았다. 지붕은 안쪽부터 루바 석고보드 단열재(스티로폼) 구조재(2?×8? 서까래) OSB(4?×8?) 방수 루핑 아스팔트 슁글 순으로 시공했다. 이 외에 대들보는 직경 38센티미터짜리로, 보는 180×210×3600밀리미터짜리의 햄록을 사용했고, 덱은 일반 방부처리목(CCA : Copper Chrome Arsenic)이 아닌 방부·방충뿐만 아니라 불에도 타지 않는 난연 목재로 시공했다. 난연 목재는 화재의 염려가 없고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내장재로 사용 가능하지만 일반 방부목보다 30퍼센트 정도 비싸다. 효능도 살리고 분위기도 살리고 실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게 천장고 6.5미터의 탁 트인 거실이다. 외부에서 보면, 좌우측의 물매 완만한 박공지붕의 중간으로 우뚝 솟은 부분이 거실인데, 이곳을 중심으로 좌측에 안방과 욕실을 배치하고, 우측에 주방과 딸방을 각각 앉혔다. 그리고 시더 베벨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준 현관 상층부에는 2층 다락방을 두었다. 거실의 전후면으로 전면창을 각각 설치하여 개방감을 한껏 강조했고 고창을 달아 채광을 꾀했다. 거실의 양쪽 벽면 중간 부분에 공학목재로 중인방과 상인방을 끼워 놓고 중인방과 상인방 사이를 황토벽돌 줄눈마감으로 포인트를 준 부분도 시선을 끈다. 드레스-룸과 별도의 욕실이 딸린 안방은 남향으로 배치하여 안락한 휴식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했고, 전면창을 내어 따스한 햇살을 한껏 끌어들였다. 주방 겸 식당은 아일랜드형 시스템을 적용하고 보조주방을 통해 텃밭으로 나가게 했다. 내부에서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내벽을 일반 벽지보다 얇은 황토벽지로 마감한 부분이다. 황토벽지는 일반 벽지에 비해 고가지만, 황토집의 기능을 극대화시킬 뿐 아니라 황토집의 분위기에 걸맞게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부 인테리어를 포함해서 싱크대, 덱까지 설치하는데 들어가 총 비용은 평당 380만 원. 여기에 사후관리까지 첨가된 것을 감안하면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닌 듯하다. 25년간 꿈꿔왔던 살기 좋은 내 집 마련의 꿈을 마침내 실현한 건축주 부부는 요즘 편안하고 안락한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다. 콘크리트 집과 달리 황토집에서는 늦게까지 술을 먹어도 자고 나면 몸이 가뿐해 질수록 주량만 느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연일 친척과 친구들이 들이닥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그 또한 즐겁기만 하단다. “오랜 세월을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려웠던 적도 많았는데, 황토집의 효능 때문인지(?) 그러한 것조차도 말끔히 사라졌고, 이제야 사람 사는 것 같습니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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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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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과 미(美), 실용성을 고려한, 안성 38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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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행운을 부르는 풍수 실내인테리어
- 주택 내의 인테리어는 풍수 경전이나 풍습으로 거의 전하지 않는다. 실내 꾸미기는 현대에 이르러 새로 생겨났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경제 조건들로 인해 비록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에 풍수상 흉한 곳이 있더라도 다른 곳으로 쉽게 옮기지 못한다.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이 길하지 않다면 풍수 인테리어를 이용하여 좀 더 살기 좋은 공간으로 꾸미고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이와 관련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침대는 침실에서 생기가 왕성하고 길한 방위에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침실은 사람이 7∼8시간 동안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자는 공간이므로, 주택에서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피로를 풀고 활력을 되찾기 때문이다. 침대의 위치뿐만 아니라 침실의 조명과 이불, 커튼 색 등을 음양오행설에 입각해 밝기와 색을 달리해야 좋다. 또한 불안, 소음, 공해 등 수면에 방해되는 요소는 비보(裨補 : 도와서 모자라는 것을 채움)하여 불면증, 신경쇠약, 두통을 치유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한다. 식탁과 책상은 흉한 방위를 피해 건강과 집중력을 높이고, 장식장이나 그림, 거울, 어항 등을 풍수상 길한 방위에 배치하여 실내의 기를 북돋는다. 예부터 집에 장식이 많으며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면 촛불의 마지막 빛처럼 흉하고, 정방형의 방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실용적인 면에서도 쓸모가 적으니 피하라고 하였다. 그 외에 집 안에 거울을 지나치게 많이 두면 초조, 두통, 불면, 신경쇠약에 시달리니, 그 위치와 크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택 내의 인테리어는 풍수 경전이나 풍습으로 전해지는 것이 거의 없다. 실내 꾸미기가 현대에 이르러 새롭게 생긴 것으로 과거에는 침실에 되도록 옷장, 농, 궤 등을 두지 않아야 길하다고 여겼다. 침실의 넓이와 개방감을 해치기 때문이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장식이 많은 집은 흉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 창, 천장, 벽 등에서 나오는 외풍을 막아야 괴이한 꿈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역시 현대 주택은 단열재가 좋아서 외풍이 불지 않으니 염려할 필요는 없다. 양택 풍수에서 흉가는 화해택(禍害宅), 절명택(絶命宅), 오귀택(五鬼宅), 육살택(六殺宅)으로 구분 짓는다. 따라서 집 안의 흉한 방위에 방이 있다면 풍수적 비보의 지혜를 기울여 그 방의 흉함을 덜어 주어야 한다. 좋은 기는 혈액 흐름을 촉진,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켜 건강을 지켜 준다. 또한 환자가 있다면 그 병을 치료해 준다. 흉한 방을 복(福)방으로 바꾸는 방법은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소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기는 방문을 통해 침실로 들어감으로써 현관과 방문의 방위적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방문이 흉하게 배치됐다면 위치를 변경하여 길한 방위로 바꾼다.●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기 어렵다면, 방 안에서 침대와 책상의 위치를 방문의 방위와 조화시켜 길한 방위로 바꾼다.●거울이나 관엽식물 또는 그림과 탁자 등을 이용해 기의 흐름을 바꾼다.●살기(殺氣)를 방지하기 위해 민속 신앙에서 전해 내려오는 방법들을 차용한다.●조명과 벽지를 이용하여 생기를 북돋는다. 사람은 누구나 부귀를 누리며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즉 부, 건강, 명예, 애정, 장수를 꿈꾼다. 여기에 자식들까지 건강하고, 공부 잘하고, 심성 착하고, 효도하고, 국가의 동량(棟樑)이 된다면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하늘은 공평하여 한 사람에게 그 모두를 일생에 걸쳐 주지 않는다. 그 결과 '부자가 3대를 넘기기 어렵다'라는 말이 나왔다. 따라서 사람들은 누구나 때에 따라 바라는 희망이 있고, 또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하지만 운이 따라 주지 않는다면 목표를 향한 노력이 더욱 힘들뿐만 아니라 그 성과도 미흡하다. 그렇다면 운이란 어디에서 언제 오는가? 명리학(命理學)은 사람의 태어난 연월일시의 간지(干支)를 기둥 세워 그 사람의 평생 운을 예측하고, 나아가 대운에 따라 좋은 운이 닥칠 시기를 점친다. 하지만 이 역시 곧이곧대로 맞아떨어지는 법은 없다. 풍수학은 사람의 운명이 생기에 감응 받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았다. 그리고 생기의 감응은 조상의 유골을 통해 받는 것과 주택을 지어 생활하면서 받는 것으로 구분했다. 그렇다면 주택 내에서 생기에 감응을 받아 하늘이 내린 운명조차 바꾸며 성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은 무엇인가? 풍수학은 극도로 발달한 '주위환경론'이자 '방위학'이기에 현관과 방의 위치를 선택함으로써, 그 운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이 논리를 설명한 사람은 청나라의 조정동(趙廷棟)이다. 그는 《양택삼요》를 지어 양택 중에서 길한 5택(연년, 생기, 천을, 복위, 천의택)마다 어떤 길한 운을 받는지를 설명했고, 백 번을 시험해도 한 치의 오차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이론은 현재 동·서양을 막론하고 풍수를 차용하여 누구나 따르는 이론이다. 아직 과학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명쾌하게 규명한 것은 아니지만, 그 효험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 온다. 물론 이러한 풍수적 제안이 IT 강국인 우리에게 비과학적 내지 미신으로 비칠 수 있다. 그렇다고 풍수가 좋은 집에 살아야 복을 받는다는 심리적 효과까지 무시되지는 않는다. 풍수는 흙을 사랑하는 학문이고, 흙의 기운인 지기(地氣)가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수용하거나 그렇지 않는 것은 개개인에게 달렸지만, 풍수를 실천했다고 해서 과연 손해 볼 것은 무엇인가? 기껏해야 가구를 이리저리 옮겨 놓는 정도의 수고뿐이다. 하지만 풍수가 맞는다면 그 뒤에 따라오는 행운은 당신의 것이지 다른 사람의 것은 아니다. 풍수는 어느 장소에서 한눈에 조망되는 풍광을 국세(局勢)라 부르며, 풍수적으로 좋은 국세는 일망무애(一望無涯)로 시야가 넓게 트인 장소보다는 사신사(四神砂)에 의해 사방이 잘 여며진 산천 형세를 말한다. 즉 마을과 주택의 입지를 살필 때, 후면에는 주산이 있어 주거지로 불어오는 뒷바람을 막아 주고, 좌우에는 청룡과 백호가 담을 치듯이 포근히 에워싸고, 앞쪽에는 안산과 조산이 있어 앞바람을 막아 주는 곳이다. 이것은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 장풍(藏風)이 잘된 곳을 말하며, 《택리지》도 입구가 좁고 안쪽에 넓은 들판이 펼쳐진 터가 지리적으로 우수한 곳이라 하였다. 우리 조상은 전망이 좋은 곳에 살림집과는 별도로 정자를 짓고는 마음을 푸는 쉼터로 삼았다. 즉 자연적인 상태에서 전망이 좋고 높은 곳은 바람이 세차게 불기에 안온과 편안을 요구하는 살림집으로는 적절치 못하고, 낮 동안에 잠시 쉬었다 돌아오는 장소로 판단했다. 한옥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에 내·외담을 설치한 것은 기가 쏘아 들지 못하도록 비보한 것이지만, 안채 여자들이 머물던 안채를 사랑마당이란 바깥 공간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한 측면도 있다. 이처럼 우리는 오랜 세월 타인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고 작고 숨겨진 공간에서 살도록 인성과 체질을 유전적으로 이어 받았다. 그런데 전망만을 고려한 시야가 넓게 트인 현대 주거 공간은 비록 프라이버시는 보호 받지만 넓게 트인 시야로 인해 마음 속에는 원초적으로 세상에 자신이 노출돼 있다거나, 또는 황량한 넓은 들판에 홀로 서 있다는 고독감에 사로 잡혀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일례로 한강변에 사는 고층 아파트 주민 중 우울증 환자가 많다는 것은 넓은 전망이 사람에게 어떤 무력감 내지 외로움을 준다는 것을 반증한다. 우리 조상들은 전통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가 휑하니 넓어 마을의 기가 누수 될 염려가 있다면, 마을 입구에 숲이나 수구막이를 조성해 비보하였다. 이것은 사방이 산으로 가려진 마을도 입구만큼은 트였기 때문인데, 어떤 마을은 느티나무나 은행나무 같은 정자나무를 동구에 심어 수관과 입으로 마을 입구의 트인 부분을 가리고 막았다. 그리고 이 나무에 동제(洞祭)를 지내며 보호한 것은 나무가 죽어 동구가 넓게 트여 쉽게 보이면 그 마을에서 큰 부자도 큰 인물도 태어나지 못한다는 풍수적 믿음 때문이다. 현대의 주거 공간 중 거실에서 보았을 때 시야가 넓게 트인 것은 전통 마을의 입지에서 수구가 지나치게 넓은 것과 마찬가지다. 그 결과 집 안에 머무는 건강과 화목, 부자의 기운은 베란다의 넓게 트인 공간을 통해 도망갈 위험이 크다. 따라서 베란다나 거실의 창가 쪽으로 잎이 많은 관엽식물을 화분에 심어 배치하면 마을 숲을 조성해 마을의 기를 비보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나아가 넓은 시야가 차폐(遮蔽)됨으로써 마음의 안정까지 얻을 수 있다. 풍수에서 관엽식물은 사람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본다. 따라서 베란다나 거실의 창가 쪽으로 관엽식물을 키우는 일은 넓은 국세로 인한 거주자의 불안한 마음도 진정되고, 다른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도 차폐되어 생활 속에서 풍수가 좋은 집을 꾸미는 효과 만점의 방법이 된다. 나무를 키우고 보살피면서 얻는 보람과 기쁨은 또 다른 발복(發福)이다.田 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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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행운을 부르는 풍수 실내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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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영조의 자식 사랑 그윽한 남양주 '궁집'
- 서울-춘천 간 46번 국도를 따라 남양주시청을 지나 언덕을 넘어서면 우측에 고즈넉하게 앉아 있는 고택을 만날 수 있다. ‘궁집’이라 불리는 고택이다. 궁집은 ‘궁(宮)’ 즉 ‘왕족이 살던 집’이라는 뜻이다. 남양주 궁집(중요민속자료 130호)은 52년간 조선을 이끌었던 영조의 막내딸인 화길옹주(和吉翁主)가 구민화(具敏和)와 결혼해 살던 집이다. 옹주가 혼인 할 때 영조가 장인(匠人)을 보내 지어 준 집이라고 전한다. 궁집에서는 대군(大君 : 임금의 적자), 군(君 : 왕의 종친·외척 및 공신에게 내린 작위), 공주(公主 : 정실 왕비가 낳은 딸), 옹주(翁主 : 후궁이 낳은 딸) 같은 왕족만이 살 수 있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세자를 제외한 다른 자녀들이 혼례를 치르면 궁 밖으로 나와 생활하도록 했는데, 그들이 살던 살림집을 바로 ‘궁집’이라고 불렀다. 신분사회였던 조선시대에는 그에 따라 집의 규모를 제한했다. 이것을 ‘가사규제(家舍規制)’라고 한다. 《경국대전》에는 “대군과 공주는 30부(약 1200평)의 땅을 하사 받았고, 군과 옹주는 25부(약 980평)의 땅을 하사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검박함이 묻어 나는 왕족의 집 집의 규모로 살펴보면, 대군이 60칸, 군과 공주는 50칸, 옹주가 40칸을 짓도록 규정했다. 이 외에도 관아와 사찰을 제외한 일반 집 역시 규모나 장식에 있어서 제한을 두었다. 일반 여염집에서는 화공(꽃무늬를 새긴 두공)과 다듬은 돌을 사용하지 못했고, 단청을 올리지 못하게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집을 꾸미는 장식에 대한 규제는 왕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규제는 그리 잘 지켜지지 않았다. 단청을 올리지 못하게 한 것은 대부분 잘 지켜졌지만, 화공을 설치했다는 기록은 자주 보인다. 지금까지 두공을 설치한 집이 남아 있는 것만 보아도 이 같은 규제가 잘 지켜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신분사회에서 집을 짓고 꾸미는데 가해졌던 제한 중 가장 지켜지지 않은 것은 ‘다듬은 돌의 사용’이다. 이날 찾은 ‘궁집’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목격됐다. 집의 규모와 형식을 보면 ‘왕족의 집’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특별히 사치한 집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다른 명문가의 집과 견주더라도 현재 남아 있는 안채와 사랑채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또한 다듬어진 돌을 사용한 것을 제외하면 화길옹주가 살던 집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검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채의 대청도 4칸 규모로 다른 집보다 크다고 할 수 없다. 대신 재료를 다듬는 솜씨만큼은 뛰어나다. 내외법에 따른 답답한 ‘ㅁ’자 구조의 안채 안채는 완전한 폐쇄형인 ‘ㅁ’자 구조이다. 16세기 이후 ‘주자학’이 공고화되면서 양반가에서는 내외법을 더욱 강화했다. 그에 따라 안채의 구조도 더욱 폐쇄적인 구조로 변모했다. 그 시대를 반영하는 정신이 집의 구조에 명확히 반영된 것이다. 폐쇄적인 구조 때문에 안채에 발을 딛으면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진다. 대신 안방은 전면에 위치해 햇빛이 잘 들도록 설계됐다. 이렇게 안방을 전면에 위치시킨 예가 없지는 않지만, 안방의 모든 면을 드러내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 이 때문에 중문을 지나 안채에 들어서면 개방된 부분을 찾아볼 수 없어 매우 답답하게 느껴진다. 안채의 마루에 서서 보더라도 마당의 규모가 작아 멀리 산조차 보이지 않고 지붕 너머 하늘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다. 안방의 구조를 살펴보면 다른 집에 비해 매우 넓게 계획된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안방의 규모는 한 칸의 배수로 구성되는데, 이곳 궁집은 안방의 폭이 한 칸 반으로 잡혀 있다. 보통 집의 안방에 비해 1.5배나 크다. 그래서 안방에 들어서면 매우 넓게 느껴진다. 또한 남면을 바라보도록 간살도 넓게 잡았다. 시집 온 화길옹주에 대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는 부분이다. 넓고 밝은 궁에서 살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살려 주고 싶은 배려는 아니었을지……. 하지만 화길옹주는 비교적 이른 나이인 열아홉에 세상을 떠났다. 12세에 시집와서 약 7년(1765∼1772)간 이곳 궁집에서 생활하다 별세한 것이다. 참 일찍도 돌아가셨다. 왜 이리도 일찍 세상을 하직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조선시대 조혼 풍습과 연관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조선시대에는 일찍 결혼하는 풍습이 있었다. 만일 지병으로 돌아가셨다면,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그리 넓지 않은 안채에서 답답한 생활을 하다 보니 몸이 쇠약해져서 쉽게 병을 얻지 않았나 싶다. 안채를 돌아보면서 이러한 생각은 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삶을 살아가는 토대가 되는 집이 미치는 영향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년 전까지만 해도 궁집에서 마주 보이는 언덕에 ‘옹주의 묘’가 있었다고 한다. 집이 바라보이는 곳에 옹주의 묘를 쓴 것은, 왕족인 화길옹주를 가문에서도 잘 모시려고 마음을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길옹주의 묘는 문중에 의해 얼마 전 용인으로 이장됐다고 한다. 사랑방 뒤쪽에 숨겨진 내외 통로 ‘ㅁ’형태의 안채 남서쪽에는 ‘ㄱ’자 형태의 사랑채가 붙어 있다. 사랑채도 안채와 마찬가지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이 사랑채는 전면 네 칸, 측면 두 칸으로 구성돼 있다. 누마루는 서쪽에 돌출되어 있고, 누마루 바닥은 사랑 대청보다 두 자 정도 높아 주변 경관을 살펴보기에 용이하다. 이 사랑채는 안채와 붙은 쪽에 두 칸짜리 온돌방이 있고, 나머지 서쪽 네 칸은 마루로 되어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두 칸은 방으로 구획되어 있기에 실제 대청은 두 칸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서쪽 마루방은 여름에 생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안채와의 연결은 사랑방 뒤쪽 안채와 맞닿아 있는 마루를 통해 이루어진다. 바깥주인이 안채로 은밀히 다니고, 손님이 왔을 때 기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 안채 앞쪽의 마당에는 원래 솟을대문과 행랑채가 있었을 것이나,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또한 사랑채 뒤쪽에는 광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터에 있는 건물은 서울에서 옮겨와 과거에 건물이 있던 자리에 다시 세운 것이다. 퇴락하는 고택,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현재 궁집은 개인 소유로 되어 있다. 이 곳에는 궁집 말고도 대여섯 채의 한옥이 있다. 이것들은 한옥에 관심이 많은 집주인이 다른 곳에서 이건(移建)했다. 즉 전국에 산재한 한옥을 구입해 이곳에 다시 세운 것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마치 작은 민속촌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지금은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서 고즈넉한 분위기가 많이 훼손됐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옛 마을에 들어선 것과 같은 착각이 들었다. 집주인의 한옥사랑이 남다르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집을 모아만 놓았지 전혀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궁집과 한옥들은 필자가 이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보다 더 퇴락해 가고 있었다. 이러한 상태로 조금 더 방치한다면 곧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이내 퇴락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관리하고는 있지만, 관리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선 것 같았다. 따라서 궁집과 이를 둘러싼 한옥들이 퇴락해 사라지기 전에 개인이 아닌 여러 사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볼 시점이 된 것 같다.田 글 최성호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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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영조의 자식 사랑 그윽한 남양주 '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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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감성을 자극하는 쉼터, 홈-바에서 사색하기
-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간이식당의 기능을 겸비하면서 감성적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홈-바(Home Bar)'다. 부엌과 식당의 기능적인 면과 홈-인테리어의 디스플레이 효과를 유도하면서 특색 있는 자리를 만드는 개성 만점 홈-바에 도전해 보자.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급 레스토랑이나 바에서만 즐기던 장소가 주거 공간으로 들어오고 있다. 홈-바가 그것인데, 개인의 취향을 적용하여 주택에서 낯설지 않은 공간 인테리어로 자리하고 있다. 베란다에 작은 탁자와 과일 바구니 몇 개 그리고 조명 하나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아담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홈-바를 연출할 수 있다. 내 집과 내 방이 생겨도 나만의 개성을 뽐내는 은근하면서 독특한 공간을 갖기란 쉽지 않다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사계절 실내에서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안식처인 홈-바를 연출해 보자. 볕이 드는 창가에서 사색하기 실내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다고 해서 꼭 화려한 조명으로 분위기를 낼 필요는 없다. 햇볕이 드는 창가를 활용해 하루의 깊이를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과 메모지 등을 놓아 간이 독서대로, 음악 감상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미니 라디오와 인형으로 디스플레이를 해 홈-바를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 보자. 거실이나 식당 등 휴식 공간 옆에 설치해 자연스럽게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하고 기능을 분리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분위기를 마시자, 전문 바 연출 와인(Wine) 모으기에 취미가 있다거나 브랜디(Brandy)를 음미하는 애주가라면 전문적인 바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벽에 선반을 설치하거나 다양한 모양의 와인랙을 이용해 진열 효과를 노려보자. 화려한 샹들리에나 밋밋한 실링 라이트보다 펜던트 조명을 사용해 시선을 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이때 유리 소재의 와인 잔과 병의 특성으로 조명 빛을 반사해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넓은 공간이라면 모르겠지만,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다면 와인 잔과 병을 너무 많이 놓아 어수선하지 않게 연출한다. 식당에 분위기를 입히자 부엌은 아무리 잘 꾸며 놓더라도 생활하다 보면 지저분해지고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점을 보완해 부엌 옆의 식당을 깔끔하고 분위기 있게 처리해 보자. 부엌의 싱크대와 연결해 통일성을 유도하면서 만든 식당이라면 최대한 심플하게 연출해 부엌의 복잡함을 없앤다. 분리된 식당이라면 그 공간을 부각시기 위해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조명, 의자, 소품 중 하나만 집중해 연출하면 밥만 먹는 공간에서 분위기를 함께 즐기는 식당을 만들 수 있다. 사진 (주)이다스 02-543-6566, www.idas.co.kr 잠시 쉬었다 가세요, 통로 공간 살리기 복층 주택은 대부분 2층 홀이나 통로에 별 신경을 쓰지 못하고 지나치는 수가 많은데, 이곳에 관심을 가져 보자. 2층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경우 1층까지 가는 동선의 거리나 시간 문제로 활동에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2층에 간이 홈-바를 설치해 기능과 휴식을 도와 준다면, 멋진 홈바도 가지고 번거로움도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통로 공간을 활용하는 만큼 동선의 방향을 고려해 설치하도록 한다.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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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감성을 자극하는 쉼터, 홈-바에서 사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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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과 자연의 혜택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가평 59평 3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에 자리한 집. 겉보기에는 목조주택처럼 보이지만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주변의 지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고, 전면의 청평호와 유명산 자락의 노적봉과 일직선상에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을 앉혀 내부에서 맘껏 외부의 자연을 즐기도록 했다. 내부는 웰빙에 컨셉을 맞춰 에스에이하우스(주)가 자체 연구·개발 특허출원한 기능성 벽지와 한약 모르타르로 마감하고, 공기 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기류의 흐름을 고려해 창과 문 등의 개구부를 설치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 ·부 지 면 적 : 284.34평 ·연 면 적 : 59평(1층 25평, 2층 22평, 3층 12평) ·건 축 형 태 : 철근콘크리트 주택 ·외벽마감재 : 원목 피혁 ·내벽마감재 : 루바+삼베벽지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루바 ·바 닥 재 : 전통마루+대리석 타일 ·창 호 재 : 알루미늄 새시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700만 원 설계·시공 : 에스에이하우스(주) (02)554-0728 www.sahaus.co.kr 북한강을 끼고 이어지는 경춘가도는 ‘드라이브 코스 1번지’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그 길에 함박눈이라도 펑펑 쏟아진다면 빙판길이 염려스럽기는 하지만 경관은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특히 청평호를 끼고 호명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의 절정을 이룬다.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 호명산 자락에 자리한 전원주택. 산이 병풍처럼 집을 포근하게 감싸고 전면으로 청평호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는 배산임수 지형에 가지런히 앉혀진 이 집은 겉보기에는 목조주택처럼 보이지만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지문이 닳아 없어지다 건축주는 눈만 감으면 시골 들녘을 뛰어다니며 놀던 어린 시절이 영상으로 떠오를 정도로 전원생활을 그리워했다. 그렇게 마음으로 전원을 동경하기를 수십 년. 어느 정도 경제에 여유가 생기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고 꿈에 그리던 전원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처음엔 고향인 경북 상주시 외서면에 집을 지으려 했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부지에 집을 지으면 전원생활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향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해보고는 마음을 바꾸었다고. “일 때문에 도시를 완전히 등질 수는 없었습니다. 서울로 출퇴근을 해야 했는데, 고향인 상주에서는 무리인 듯싶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2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건축주는 수도권 일대를 샅샅이 훑었다. 마음에 드는 땅이 있으면 그 지역에서 직접 살아보기도 했다. 그렇게 2년 동안 전원주택 부지를 찾았지만 마땅한 땅을 찾지 못했다. 하루라도 빨리 전원주택을 짓고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기로 하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러던 중 지인이 가평에 전원주택을 지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한 마음에 달려가 보았는데, 그곳에서 뜻밖의 수확을 올렸다고. “지인의 집에 놀러갔다가 그곳에서 눈에 확 띄는 부지를 발견했습니다. 청평호가 바라보이고 주변은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그야말로 마음에 그리던 부지였습니다.” 건축주는 2004년 여름에 마음에 쏙 드는 부지 320평을 구입하고는 곧장 집 지을 준비를 했다. 시공은 평소 호형호제하며 지내던 에스에이하우스(주)의 이승호 회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집 지을 때, 침실은 잠만 자는 공간으로 작게 하고 대신 공용공간인 거실과 가족실을 넓게 해 달라고 했다. 또한 덱과 발코니에서도 잠을 자도록 하고 조망은 시원스럽게 할 것을 부탁했다. 공사는 2004년 가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이어졌다. 토목공사만 주야로 한 달 꼬박 걸렸다. 땅을 돋우는데 15톤 차로 280대 분량의 흙이 들어갔고, 석축을 쌓는데 80대 분량의 돌을 쏟아 부었다. 건축주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공사 현장에 상주하면서 잡일을 거들었다. 내벽 마감재로 쓰일 삼베벽지 20필(한필:60×182㎝ 정도)을 손수 씻었고, 내벽 모르타르에 첨가할 숯 5가마니를 일일이 손으로 빻았다. 삼베에 섞여 있는 본드를 일일이 손으로 비벼서 제거했는데, 하루 종일 한 필 밖에 못 씻었다는 것. 그렇게 삼베 20필을 씻고 나자 지문이 닳아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웰빙과 자연의 이치를 고려해 시공 집은 입면이 독특하고 지붕의 높이와 선이 다양한데다 원목 피죽으로 마감해 지나는 이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집의 전면으로는 청평호수가 내려다보이고, 후면과 좌우 면으로는 호명산 자락이 집을 감싸고 있어 아늑하면서 시원한 느낌이 든다. 배치를 보면, 서북으로 흐르는 산맥의 높이에 맞추어 안채 부지를 마당보다 높게 하여 산세와 조화를 이루도록 했고, 전면의 청평호와 유명산 자락의 노적봉과 일직선상에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을 앉혀 내부에서도 외부의 자연을 맘껏 즐기도록 했다. 벽체는 철근콘크리트로 구성한 후 액체 방수 모르타르를 칠했다. 그리고 외벽에는 수가공한 원목 피죽을 두르고, 내벽에는 황토에 여러 가지 한약재를 첨가한 모르타르를 바른 후 천연 삼베를 발랐다. 지붕엔 이중 컬러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바닥은,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45㎝)를 한 후 황토 한약 모르타르를 20센티미터 두께로 깐 다음 액셀 난방을 하고 원목마루를 깔았다. 황토 한약 모르타르는 순수 황토에 숯과 소모, 치자, 쑥, 익모초, 금운화 등의 한약재를 첨가해 만들었다. 이 외에 싱크대와 침대 등의 각종 가구는 밤나무와 잣나무로 짰고, 벽난로는 내화벽돌을 쌓은 후 순수 황토를 발랐다. 내부는 웰빙에 컨셉을 맞춰 에스에이하우스(주)가 자체 연구·개발 특허출원한 기능성 벽지와 한약 모르타르로 마감하고, 공기 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기류의 흐름을 고려해 창과 문 등의 개구부를 설치했다. 평면 배치는, 1층에 거실과 주방, 옷방, 찜질방, 욕실, 세탁실, 창고를 배치하고, 2층에 가족실, 홈-바(Home bar), 부부 침실, 욕실, 옷방으로 구획했으며, 3층에는 객실을 드렸다. 1층은 전통 한옥 대청마루 천장에 사용된 기법을 응용한 부분이 돋보인다. 기둥은 입체감을 고려하여 통나무를 가공하여 사용하고,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목조 인테리어에 굵은 밧줄을 몰딩재로 사용한 점도 이색적이다. 마루는 잣나무 원목을 전통마루기법으로 깔고 콩댐을 했다. 2층은 천장에 층을 두어 단조로움을 줄이면서 원목 서까래를 노출하여 따스한 느낌이 들게 연출했다. 벽면은 천연 염색 삼베로 포인트를 주었고, 바닥은 대리석 타일로 시공하여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3층은 아늑한 다락방 분위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천장의 전후면의 층고를 사선으로 처리했다. 계단에 천창을 내 자연 채광을 유도하여 협소함을 줄였으며, 계단 난간은 오픈 선반으로 시공하여 답답하거나 시각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옥상 부분은 목재 평상을 슬래브 지붕 위에 설치하여 쉼터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마당은 정자와 파고라, 옛 선인들의 운치를 담은 포석정을 재현해 놓아 휴식과 모임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성공적인 전원생활… 철저한 준비가 따라야 건축주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전원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사는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할 따름이란다. 도시의 아파트에서 살 때보다 몸이 한결 가볍고 상쾌하다고. “전원에 살아보지 않으면 그 느낌을 모를 겁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이젠 도시에 나가면 답답해서 빨리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는 전원생활이 그리 만만치 않기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할 것을 권한다. “그저 막연한 생각으로 전원에 왔다가 되돌아가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사전에 충분하게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원생활은 겉보기와 다르게 힘든 부분도 많습니다. 여름철 장맛비가 올 때면 혹 지반이 내려앉거나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고, 겨울철의 경우 집을 오래 비우면 보일러 배관의 동파가 우려되기도 합니다. 조금만 게으름을 피워도 어느새 마당에 잡초가 무성합니다. 행복한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웬만한 D.I.Y.는 스스로 해결하고, 일하는 것 자체를 즐겨야 합니다.”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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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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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과 자연의 혜택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가평 59평 3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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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으로 보금자리를 틀다, 화성 55평 복층 스틸하우스
- 경기도 오산시에서 부모님은 단독주택에 이병희·황복례 가족은 아파트에서 지내다가 이병희 씨가 부모님을 설득해 전원행을 택했다. 함께 살면서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가족의 건강도 챙기는 묘안으로 생각한 것이다. 아이의 학교나 자신의 직장에서 가까운 화성시 우정읍 석천리에 지은 55평의 복층 스틸하우스를 찾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석천리 ·부 지 면 적 : 511평 ·대 지 면 적 : 235평 ·건 축 면 적 : 35.28평 ·연 면 적 : 55평(1층 35.28평, 2층 19.75평) ·건 축 형 태 : 스틸 스터드 프레임 하우스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적삼목 ·내벽마감재 : 천연실크벽지 ·단 열 재 : OSB,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원목,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5년 10월∼12월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 설계·시공 : 금호스틸하우스 (031)675-8110 www.kumhosteel.co.kr 관광 명소로 이름을 날리는 곳이면 언제나 따라붙는 수식어가 ‘8경(景)’이다. 여행할 때 꼭 봐야할 이름난 곳 중 빼놓을 수 없는 여덟 군데를 뜻한다. 화성 8경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자랑거리인 ‘융건백설(隆健白雪)’을 제1경으로 내세워 사계절 수려한 경관을 뽐낸다. 정조의 애절한 효심이 깃든 용주사의 범종과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갈라져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환상의 섬 ‘제부도’, 바다와 해송이 함께 어우러지는 빼어난 경관을 연출하는 ‘궁평낙조(宮坪諾照)’, 서해의 가을 황금벌판은 남양호와 어우러져 넉넉함과 충만함을 더한다. 예로부터 돌이 많아 돌팍산이라 불리는 산 아래 마을이 형성됐으며, 그 앞으로 고시내라는 큰 내가 있어 석천리(石川里)라 부르는 곳에 보금자리를 튼 가족을 만나 보았다. 전원, 아토피성 피부염의 탈출구 오산시에 살던 이병희(32)·황복례(32) 부부는 아파트 생활로 피부 질환을 앓는 아이를 이끌고 화성시 우정읍 석천리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이곳을 선택한 것은 자연환경이 양호한 데다 직장과의 거리가 가깝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가 전원행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딸 나윤(6) 양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보이면서부터다. 피부질환이라곤 전혀 모르고 살던 이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그때부터 이병희 씨의 마음은 콘크리트 집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만 가득찼다. 막내아들이지만 전부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었는데 마침 부인도 같은 생각이라 이번 기회에 부모님도 모시고 아이 건강에도 좋다는 전원으로 이주하자고 결심한 것이다. 살아온 환경이나 생활 패턴을 갑자기 바꾸는 데는 시행착오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런 연고로 이들 가족은 그동안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오산시와 인접하면서 공기 좋은 곳을 찾고자 2005년 4월부터 두 달에 걸쳐 전원주택 부지를 물색하고 다녔다. 마침 잠시 일을 쉬던 중이라 땅을 보러 다니는 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찾은 곳이 화성시 우정읍 석천리다. 초등학교가 바로 앞에 있어 아이 진학문제에 걱정이 없고, 막힘 없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주변 경관과 맑은 공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달 만인 2005년 6월에 땅 511평을 구입하고 시공업체를 찾아 나섰다. “젊으니까 정보가 빨라서 비교적 쉽게 해결했어요. 무작정 돌아다니기보다는 인터넷을 활용해 시공 사례와 견적 등을 보면서 많이 참고했지요.” 목조주택은 유지·관리가 힘들 것 같아 단열성과 공사 기간이 짧은 스틸하우스로 결정하고 시공사를 찾던 중 금호스틸하우스(대표 김운근) 홈페이지에 방문했다. 마침 직장과 가까운 곳의 금호스틸하우스에서 시공한 주택을 방문하여 요모조모 살핀 후 계약을 체결했다. 토목공사 허가 문제로 시간이 조금 지체됐지만 10월 말 착공하여 12월 말 완공과 함께 입주했다. 김운근 사장과 현장 시공팀이 알아서 척척 공사를 진행해 만족스럽다는 건축주. 일과 병행하다 보니 시간이 빠듯하기는 했지만 퇴근 후 인터넷으로 마감 재료를 검색한 후 김 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선택해 무리 없이 진행했다고. 아내 황복례 씨는 공사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시공사와 문제 한번 없이 끝내, 이제는 살림살이 챙기기에 몰두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햇볕 잘 드는 아늑한 집 함께 살자 했을 때 오히려 사생활 침해를 받는 것이 싫다고 거절한 부모님 때문에, 1층에는 이들 부부의 공간으로, 2층은 부모님 생활공간으로 설계를 요구했다. 또 황복례 씨는 아파트에서 부엌 창이 너무 좁아 답답했던 것을 떠올려 가능한 창을 큼지막하게 내 건너편 학교까지 바라보도록 주문했다.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니 욕실이 있어도 사용 빈도가 낮아 욕조를 빼고 넓게 사용하고 싶다는 의도도 이야기했다. “유럽에서는 거실은 물론이고 주방을 무척 중요한 공간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실은 전망과 조망이 좋은 곳을 선택하지만 더불어 주방의 위치에도 굉장히 신경을 쓰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부엌을 후미진 곳으로 넣는 경우가 많은데 석천리 주택에서는 건축주의 주문도 있고 특별히 신경을 써서 개방감이 드는 환한 주방을 연출했습니다.” 김운근 사장과 함께 현장 관리를 담당했던 문덕환 이사는 석천리 주택 설계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이 거실과 주방을 하나의 공간으로 보이게 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문이사의 설명대로 거실과 주방은 경계 없이 트여 일체감이 드는 공간으로 손색이 없었다. 정남향에 거실과 아이방을 배치하고 후면에 주방과 안방을 두었다. 2층 정남쪽으로 노부모를 위한 휴식공간을 두고 앞으로 덱을 설치해 거실 느낌을 살렸다. 1층 평면을 그대로 올려 주방과 방을 같은 곳에 배치하고, 부모님의 생활공간을 위해 홈-바 분위기의 식당을 연출했다. 벽지에 포인트를 주었는데 이왕이면 남들과 다르게 하고 싶어 인터넷에 있는 벽지 종류를 검색하면서 취향과 맞아떨어지면서도 독특한 것을 골랐다. 남들한테 ‘특이하다’는 소리 듣는 것을 즐기는 건축주는 설계에서 코디까지 그저 평범하게 넘어간 것이 없다고. “이 주택의 조명 컨셉은 온화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주거입니다. 그래서 등은 전부 백열등 삼파장 전구를 사용했습니다. 간단하고 시원한 구성으로 자칫 썰렁해 보일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을 조명으로 보완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건강한 삶 가까운 곳에 석천 목조주택마을이 있는데 집을 짓는 동안 단지 사람들이 구경 차 방문했다가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가끔 만나 식사도 함께 한다고. 평소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조암시장을 이용하고 주말마다 한 번씩 오산 누읍동에 있는 약수터에 다녀오면서 대형 마트를 활용한다. “부지를 구입한 후 전원주택을 보러 다닐 때는 몰랐는데, 막상 짓고 사람들이 집 좀 보여 달라 하니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네요.” 라면서도 손님이 오자 반겨 맞으며 하나라도 더 정보를 주고자 하는 이씨 부부다.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세요. 전에 살던 집 근처에 열병합발전소가 있어서 공기가 안 좋았거든요. 딸아이의 아토피성 피부염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티도 안 나요.” 처음 전원행을 결심했을 때만 해도 건축주의 부친은 벽돌집을 고집했다. 그러나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손녀를 보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스틸하우스로 결정을 보았다. “아파트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가 없었는데 이곳으로 오니 제재를 받지 않아 마음이 편해요. 춥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단열성도 좋고 소음도 없어 오래도록 살았던 곳처럼 포근해요.” 부인 황 씨는 부엌이 시원하고 밝아 일하기도 즐겁고 수납공간이 잘 짜져 정리하기가 한결 편하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사 온 후로는 설거지하면서 경치 감상하는 것이 일이 되어버렸다고. 겨울이라 땅이 얼러 정원을 가꾸질 못했는데 봄이 오면 차차 진행할 예정이라고 집 꾸미기에 대한 작은 포부를 밝힌다.田 글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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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으로 보금자리를 틀다, 화성 55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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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의 특별한 만남, 홍천 45평 복층 목조주택
- 홍천군 홍천읍 갈마공리에 자리한 목조주택. 집은 ‘一’자형의 단순한 구조지만 현관과 좌측 부분을 전면으로 돌출시키고 지붕의 경사를 달리해 입면이 다양하다. 외벽은 2″×6″, 내벽은 2″×4″, 장선은 2″×6″ 경량 목조로 뼈대를 세우고, 골조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채웠다. 1층은 거실 겸 주방 식당(L.D.K)과 부부 침실, 방, 욕실, 그리고 노모방으로 배치하고, 2층은 가족실, 자녀들 방, 객실로 구획했다. 1층 노모방과 2층의 객실은 채를 나눈 듯 원룸형의 독립된 공간으로 각각 분리시켰다. 특히 실내 곳곳에 건축주가 직접 깎아 만든 목공예품과 물형석과 문양석 등의 진귀한 수석들은 눈요깃감으로 충분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 홍천군 홍천읍 갈마공리 ·대 지 면 적 : 281평 ·연 면 적 : 45평(1층 27평, 2층 18평) ·건 축 형 태 : 2"×6"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벽지+미송 루바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벽지+미송 루바 ·바 닥 재 : 장판 ·창 호 재 : 수입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도시가스 ·환 기 설 비 : 기름보일러+심야전기 온수기 ·식 수 공 급 : 상수도 ·건 축 비 용 : 총 9000만 원 설계·시공 : 나무와 집 (033)336-3847 www.iwoodhouse.co.kr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는 강원도 홍원군.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데다 서울까지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과 펜션 수요층이 적지 않은 지역이다. 홍천군은 남한의 시·군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서울특별시의 3배이다. 북쪽으로 춘천시와 인제군, 서쪽으로 경기도 가평군·양평군, 남쪽으로 횡성군과 평창군, 동쪽으로 양양군과 강릉시에 접한다. 홍천의 으뜸은 1급 청정수가 유유히 흐르는 홍천강에 있다. 길이 143킬로미터로 서석면 생곡리에서 발원하여 청평호로 흘러든다. 수심이 낮고 수온이 따뜻하며, 강 유역이 넓고 주변에 관광지가 많아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붐빈다. 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해 어느 곳에서나 낚시가 가능하다. 홍천에서 일명 강남 1번지로 꼽히는 홍천읍 갈마공리에 자리한 목조주택. 박영학(45세)·원영숙(44세) 부부와 노모(87세), 아들 태근(중3)과 딸 희연(중1) 5인 가족이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이다. 박영학 씨는 8년 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집을 헐고 콘크리트 슬래브집을 짓고 살다가, 목조주택으로 다시 지었다. 나무를 통해 맺은 특별한 인연 박영학 씨가 목조주택을 짓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닌 듯싶다. 나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그는 어려서부터 나무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나무토막 하나만 있으면 하루 종일 심심한 줄 몰랐다고. “나무라면 쪼가리 하나라도 버린 적이 없습니다. 남이 버린 나무도 주어다 고이 보관해 놓곤 했습니다. 쓸모 없어 보이는 나무라도 재가공하면 쓸모 있게 다시 태어나거든요.” 나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또 한 사람. ‘나무와 집’의 문병화 사장이다. 그 또한 나무가 좋아 30년째 나무와 더불어 살고 있다고 한다. “나무와 함께 하면 왠지 마음이 따스해지고 편안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무와 함께 하는 일을 선택했고, 어느 새 30년이란 세월이 흘렸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나무와 함께 살아가겠지요.” 박영학 씨와 문병화 사장.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으로 만나 나무를 좋아한다는 공감대 하나로 형제 이상의 사이가 됐다. ‘수어지교(水魚之交)’니 ‘관포지교(管鮑之交)’니 하는 말들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지……. 4년 전 문병화 사장이 건축자재상을 운영하는 박영학 씨의 가게에 들르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됐다. 이후 나무에 대해 서로의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친분을 쌓아 갔는데, 어느새 둘의 사이는 내 것 네 것이 없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서로의 집에 방을 하나씩 비워 놓고 언제든 오면 쉬도록 해 놓았고, 호형호제하면서 가족처럼 지낸다. 박영학 씨가 기존 집을 헐고 목조주택을 짓게 된 것은 문병화 사장 덕이다. 나무를 좋아하지만 목조주택을 짓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문병화 사장과 가깝게 지내면서 목조주택에 대한 세부 정보를 알게 됐고, 목조주택을 짓기로 맘을 먹었단다. “사실 처음에는 나무와 집의 사무실 겸 건축자재 창고를 지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문병화 사장과 얘기를 나누면서 문뜩 목조주택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목조주택을 짓기로 하고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집 지을 부지며, 필요한 자재며, 또 집 지을 사람도 있는 상황이라 망설일 이유도 없었다. 공사는 2005년 10월 14일부터 시작해 그해 12월 중순에 완공을 보았다. 두 달 걸린 셈인데, 집 짓는 동안 비나 눈이 한 차례도 오지 않는 날씨 덕분에 공기가 예상보다 단축됐다. 단순한 세련미에 목공예품 인테리어 집은 클래식 풍에 현대의 세련미를 가미해 지었다. 집은 ‘一’자형의 단순한 구조를 취하고 있으나 현관과 좌측 부분을 전면으로 돌출시키고 지붕의 경사를 달리해 방향에 따라 각기 다양한 입면을 감상할 수 있다. 배치를 보면 대문과 거실, 1층 객실은 북향으로 앉히고, 부부침실은 서북향, 노모방과 2층 딸방은 동북향, 아들방은 동남향으로 각각 앉혔다. 인근에 4차선 도로가 들어선다는 점을 감안해 도로를 전면에 두고 집을 배치하다 보니 북향집이 됐다. 외벽은 2″×6″, 내벽은 2″×4″, 서까래는 2″×6″ 경량 목조로 뼈대를 세우고 뼈대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채웠다. 그리고 외벽은 OSB, 타이벡, 시멘트 사이딩 순으로 시공하고, 내벽은 석고보드를 대고 실크 벽지로 마감했다. 지붕엔 서까래 위에 OSB를 대고 은박지를 덮은 후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지붕 공사에서 은박지를 댄 이유는 여름 철 뜨거운 열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바닥은 콘크리트 줄기초(120㎝) 위에 통매트를 깔고 수맥 차단용 은박지를 깐 다음 난방공사 후 장판을 깔았다. 내부는 1층은 거실 겸 주방 식당(L.D.K)과 부부침실, 방, 욕실, 그리고 노모방으로 배치하고, 2층은 가족실과 자녀들 방, 객실로 구획했다. 1층 노모방과 2층의 객실은 채를 나눈 듯 원룸형의 독립된 공간으로 각각 분리시켰다. 거실은 높은 천장의 물매에 인테리어용 서까래와 루바로 따스하게 연출하고, 벽면은 밝은 색상의 실크 벽지를 발랐다. 아일랜드 시스템을 적용한 주방 겸 식당은 화이톤의 싱크대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2층 자녀들의 공간은 지붕의 경사를 살려 아늑한 다락방의 분위기로 연출하고, 1층의 노모방과 2층의 객실은 별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각각 분리시켰다. 그리고 실내 곳곳에는 건축주가 직접 깎아 만든 목공예품과 물형석과 문양석 등의 진귀한 수석들이 진열돼 있어 보는 이는 신기할 따름이다. 평당 200만 원 소요… 5000만 원 절감 집 짓는 데 소요된 총 공사비는 9000여 만 원. 평당 200만 원 들어갔다. 목조주택을 지어 본 사람이라면 말도 안 된다고 하겠지만 사실이다. 홍천 소재의 보육원 원장이 집 짓는 동안 잡다한 일부터 페인트 공사를 무료로 해주었고, 조경공사나 설비공사, 덱 공사 등은 지인들의 협찬을 받았다. 또 필요한 자재는 원가에 들어왔고, 집 짓는 동안 눈과 비도 한 차례도 오지 않은 날씨도 건축비 절감에 한몫 했다. 이래저래 박영학 씨가 협찬을 받은 부분을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5000만 원 정도 되는 셈이다. 이는 건축주가 지금까지 보이지 않게 봉사활동을 해 오면서 쌓아놓은 덕을 본 셈이라고 문병화 사장은 전한다. “건축주는 봉사활동이 몸에 밴 사람입니다. 모 보육원에서 수십 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덱을 깔아주는가 하면 잡다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답니다. 다른 지인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문병화 사장의 칭찬이 부끄러웠는지 박영학 씨는 애써 화제를 돌린다. 콘크리트 집에서 살 때보다 피로가 적고 기분도 상쾌하다며 목조주택의 장점에 대해 늘어놓는다. “평소 나무와 가깝게 지내면서 왜 진작부터 목조주택 지을 생각을 안 했는지… 하루에 4~5시간 밖에 잠을 안 잤는데도 피로하지 않고 기분도 상쾌한데 말이죠. 공기의 순환이 잘 돼서 그런지 집 안에서 담배를 피워도 냄새가 금방 빠져나갑니다. 콘크리트 집에서는 한참 지나도 담배 냄새가 없어지지 않아 집사람으로부터 군소리를 듣곤 했거든요. 요즘은 그럴 일이 없어 집사람이 없으면 집 안에서도 편하게 담배를 피우지요.”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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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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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의 특별한 만남, 홍천 45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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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품에 안은 안성 38평 복층 목조주택
-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반제리의 아담한 호숫가에 자리한 38평 복층 목조주택. 일조보다는 호수 조망을 고려해 좌향을 동북향으로 정하고 ‘ㄱ’자 형태로 배치했다. 연면적 38평이지만 60평형대 주택처럼 외관이 웅장해 보인다. 공간 구성에서 가족의 취향에 맞추어 기능성과 독립성을 강조한 주택이다. 공기 좋고 물 맑은 전원에서 생활하며 소일거리 겸 운동 삼아 가꾼 무공해 채소를 식탁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는 정부열·이달순 부부. 도시생활의 편리함은 전원생활의 묘미에는 비할 바가 아니라고.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반제리 ·부 지 면 적 : 500평 ·대 지 면 적 : 300평 ·건 축 면 적 : 38평(1층 27평, 2층 11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루바 및 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슁글 ·천 장 재 : 루바 및 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동네 관정 설계·시공 : 나무집 짓는 사람들 (031)656-9332 http://namujib.com 아파트는 옷에 비유하면 기성복과 만찬가지이기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반면 단독주택, 특히 전원주택은 맞춤복으로 가족의 취향을 고려한 배치에서부터 평면, 입면, 내·외장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쾌적한 전원에다 사랑하는 가족만을 위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맞춤형 주택을 짓고 산다는 것. 생각만 해도 행복한 일이다. 평택고등학교 교사인 정부열 씨(52)와 평택문화센터 요가 강사인 이달순 씨(48) 부부는 2005년 6월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반제리의 아담한 호숫가에 38평 복층 목조주택을 지어 이주했다. 15년 전 전원행을 결심했으나 전근과 예산 문제로 이제서야 그 꿈을 이룬 것이다. 정부열 씨는 공기 좋고 물 맑은 전원에서 생활하며 소일거리 겸 운동 삼아 가꾼 무공해 채소를 식탁에 올리는 것만으로 축복이라고 한다. “아파트는 편리하고 안전할지는 몰라도 답답하고 시끄러운 데다가 쉬는 날 딱히 할 일이 없기에 자꾸만 게으름을 피우게 되지요. 우리 부부는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공기 좋고 물 맑은 전원에다 텃밭과 정원이 딸린 주택을 짓기로 했지요. 그 결심을 한 게 90년 초반이니까, 벌써 15년 전 일이네요. 이곳에서 생활한 지 1년이 안 됐는데, 그간 느낀 다소의 불편함은 전원에서의 건강한 삶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요.” 믿음으로 40일 만에 집 지어 반제리는 이달순 씨의 고향이기에 가족 모두는 일찍이 주민들과 안면을 익혀온 터라 적응이 쉬었다. 또한 80년대 중반 장인 소개로 2000평의 논과 밭을 평당 1만 원에 구입한 까닭에 입지 선정에 따르는 어려움도 겪지 않았다. 이달순 씨는 다만 부지 자체가 마을 어귀 논자리라 다소 망설였다고. “부지가 횅댕그렁한 데다 조망을 살려 집을 앉히자니 북동향이 나오더군요. 얼마간 망설였지만, 100퍼센트 만족시켜 주는 땅이 어디 있나 싶었지요. 50퍼센트만 맘에 들면 된다 여기고 자주 드나들면서 땅에다 정을 쏟았지요. 그것이 건축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됐지요.” 정부열 씨는 처음 황토주택을 짓기로 하고 정보를 수집했다. 하지만 맘에 드는 형태의 목구조 황토집은 일손이 많이 가기에 시공비가 의외로 높아 포기했다. 결국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경량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을 짓기로 하고는 1년 남짓 마감재에 대해 공부했지요. 그런데 ‘나무집 짓는 사람들’의 이상원 사장을 알고서는 모든 걸 믿고 맡겼지요. 이 사장이 시공한 안성의 목조주택 3군데를 둘러보았는데, 건축주들이 한결같이 그 사람에게 맡기면 속을 태우는 일은 없을 거라고 하더군요. 집도 맘에 들었기에 더도 덜도 말고 딱 이대로만 지어달라고 했지요.” 이들 부부는 전원행을 결심한 후 숱하게 집의 밑그림을 그렸기에 설계 협의는 순조로웠다. 이 주택은 일조보다는 호수 조망을 고려하여 평면을 ‘ㄱ’자 형태로 뽑았다. 정부열 씨는 가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의 위치에 신경을 썼다고. “설계를 할 때 거실은 2층 천장까지 오픈시켜 햇살이 잘 드는 남향으로, 주방은 어른들의 말에 따라 동향으로 내어 달라고 했지요. 2층은 아이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줄 것을 요구했고요. 그게 전부였는데, 이상원 사장이 가져 온 설계도면을 보니 가족 개개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짚어 주었기에 만족스러웠어요.” 건축은 2005년 5월에 시작해 40일 만에 완공을 보고 6월 25일 입주했다. 공기(工期)가 짧다 보니 그만큼 인건비가 줄어들어 건축비를 절감했단다. 여기에는 ‘나무집 짓는 사람들’의 이상원 사장과 시공 팀이 자신의 집을 짓듯이 정성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는 매일같이 아침 8시에 일을 시작해서 저녁 6시 30분까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일만 하는 시공 팀을 보면서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 자체를 즐기는구나 생각했다고. “알아서 척척 워낙 열심히 일을 했기에 하루가 다르게 집이 모양을 갖추는 게 재밌었지요. 아쉬운 소리라야, 시공 팀이 교회에 다니기에 상량식 때에나 했을까. 예부터 상량식은 좀 요란하게 하잖아요. 동네에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많고, 더욱이 처의 작은아버지께서 상량문을 쓰셨는데 돼지머리라도 놓아야겠다고 했지요. 시공 팀도 모두 이해를 하더군요. 그게 집을 지으면서 요구한 전부예요.” 전원의 운치를 집 안으로 끌어들여 이 주택은 연면적 38평(1층 27평, 2층 11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으로 외벽은 2″×6″, 내벽은 2″×4″, 장선은 2″×10″을 사용했다. 외벽은 파스텔 톤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거실 상단과 하단에는 여러 개의 장방형 창을 내 1층과 2층으로 분리된 듯하여 언뜻 보면 60평형 주택처럼 보인다. 정원을 가로지르는 경사 완만한 진입로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지만, 특히 정원과 주택을 잇는 20평의 덱이 눈길을 끈다. 이달순 씨는 덱을 한옥의 안마당처럼 사용한다고. “시골에서는 말릴 게 많은데 덱이 넓어서 여러모로 맘에 들어요. 아파트 베란다와 달리 이불을 널어도 보송보송하게 마르고요. 동북향이라 여름 한낮에도 그늘이 드리워서 시원해요. 많은 사람이 방문해도 거실과 덱으로 나누어 접대할 수 있으니 번잡하지도 않고요. 지난 여름에는 조카들을 위해 간이 풀장을 설치했는데 신나게 놀더군요. 어른들은 덱에 놓인 테이블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그 재미가 쏠쏠했지요.” 내부를 보면 1층에는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에는 거실을 배치했으며, 좌측에는 욕실과 안방, 다용도실, 주방을 배치했다. 주방과 거실의 분리는 음식을 장만할 때의 소리나 음식 냄새 때문이다. 욕실과 수납실은 계단실 밑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했다. 2층은 현재 군 복무 중인 정주영 군(23)을 위한 공간으로 욕실이 딸린 방과 작은 거실, 발코니를 배치했다. 현관 위에 자리한 호수를 굽어보는 1평 남짓한 발코니는 이상원 사장이 입면의 단순함을 보완하려고 만든 것이다. 이들 부부는 2층을 앉힐 때 반신반의했다고. “나중에 아들이 결혼해서 분가(分家)한다면 모를까, 함께 산다고 할 때 2층은 협소하지요. 거실 창을 상단과 하단으로 나눈 것은 향후 구조 변경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지요. 구조 변경을 하지 않고 옆에다 별채를 지을 수도 있고요.” 실내 마감을 보면 벽면은 종이벽지에 홍송 루바로 변화를 주었으며 천장은 더글러스-퍼, 계단실은 홍송 루바로 마감했다. 이달순 씨는 예민한 편인데 새 집인데도 입주 첫날부터 아파트와 달리 냄새가 역하거나 눈이 맵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를 살아 보니 알 것 같단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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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품에 안은 안성 38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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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머금어 공간을 말하다, 용인 70평 복층 목조주택 'Wind Stage'
- 집이란 무릇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즐겁고 여유롭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 법이다. 내진 설계를 포함한 2″×4″ 경량 목조주택으로 내부에 정원을 만들고, 24시간 환기 시스템을 통해 건강한 집을 선보이는 경기도 용인시 죽전리의 모델하우스. 합리적인 공간 소비를 통해 멈춤의 공간이 아닌 성장하는 공간을 지향하는 홈포인트코리아의 윈드스테이지를 찾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대 지 면 적 : 106평 ·건 축 면 적 : 지하 7.52평, 1층 38.15평, 2층 27.98평 ·연 면 적 : 73평 ·건 축 형 태 : 2″×4″ 경량목구조 ·외벽마감재 : 스타코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단 열 재 : OSB, 내벽(그라스 울+기밀시트+석고보드), 외벽통기공법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V.P 도장 ·바 닥 재 : 온돌마루, 타일, 자연석(철편석)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폴딩 도어 ·난 방 형 태 : 도시가스 ·환 기 설 비 : 24시간 환기 시스템 ·식 수 공 급 : 상수도 ·시 공 기 간 : 2005년 7월 ~ 11월 ·건 축 비 용 : 평당 400만 원 설계·시공 : (주)홈포인트코리아 (02)511-4725 www.hpk.in 물질적 가치에만 치중했던 20세기에는 주거 형태에서도 집의 규모만 키우거나 고가의 장식품을 디스플레이 하는 것으로 부의 척도를 과시했다. 하지만 선진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이제는 경제 문제의 제고뿐 아니라 개인의 가치에 대해 중점을 두고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물질보다는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21세기가 추구하는 삶의 경향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건강한 삶을 담는 주거 공간을 만나 보았다. 가족의 개성을 살린 도시형 전원주택 21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집을 짓는 데 필요한 것은, 건축 계획론에 입각한 공간 배치와 시공법 그리고 예산 자금의 3요소를 들 수 있었다. 홈포인트코리아(대표 우라베켄고 / 배겸오)는 이 3가지 요소를 기본으로 개인의 취향이나 가치관을 반영함과 동시에 소재에 대한 선택을 추가한 ‘3 + 2요소’를 제시한다. 목조주택에 브랜드를 입혀 가족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고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주택, 윈드 스테이지. 나무 소재가 가지는 따뜻한 느낌과 여유로움을 전달하면서 주택의 안전성과 내구성 그리고 거주성의 기본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주)홈포인트코리아는 일본 (주)홈포인트의 한국지사로 ‘윈드스테이지’를 통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지성과 감성에 창조성을 더한 건축물로 구체화시키고 있다. 목조주택 윈드스테이지는 시골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적용 가능한 도시형 전원주택이다. 삶의 즐거움, 공간과 함께 하는 Life Plan “가족의 존재를 느끼는 거실에서는 아파트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역동성 있는 공간 구성을 위해 상부와 거실 전면을 개방하고 후면에는 고·저창을 내 긴 일조시간 동안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거실은 가족 전체를 이어주는 소중한 장소이면서 주거 인테리어에서 강한 인상을 주는 곳이기 때문이죠.” 설계 담당 김종대 씨는 공간마다 기능, 정서, 심미적인 요구 사항을 반영해 삶의 이야기를 반영하고자 노력한다고. 죽전리 주택은 도심형 전원주택을 목표로 외관은 모던한 스타일로 연출하고 거실, 주방, 식당 등을 각각의 단위 평면으로 구성했다. 그는 가족과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주방을 꼽는다. 현대에서 주방은 조리만 하는 곳이 아니라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요리도 만들고 음식문화를 즐기는 교류의 장소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만들기, 먹기, 정리하기까지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계산해 설계에 반영했다고. 곳곳에 수납 기능을 넣는 것은 기본이고, 가족 모두 요리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아일랜드 키친(Island Kitchen)-부엌의 중앙에 싱크대, 레인지 등의 부엌 설비를 설치한 형태-은 가족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 줄 것이라 장담한다.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고 숙면을 취하게 할 침실은 목조주택 고유의 향과 신선한 햇볕으로 매일 상쾌한 아침을 느끼게 하고, 안정된 색으로 전체 공간의 조화를 도왔다. 테마 공간은 어떤 용도로든 변형이 가능하다. 그 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이나 취미 생활을 위해 마련한 실이다. ‘고생한 나에게 내가 보내는 선물’이라는 부제를 달고 설계자가 의도한 공간이다. 깔끔한 실내 공간 연출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납공간이다. 디자인을 겸비하면서 편리하고 경제적인 수납 시스템은 설계자의 아이디어가 반영되어 있다. 죽전 주택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바닥 수납은 보는 이에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방 바닥을 장기 보관해야 하는 식료품을 정리할 공간으로 살렸다. 편안한 욕실과 이어지는 곳은 바로 외부로 연결된 노천 스파, 집에서도 온천욕을 즐기는 공간으로 히노끼탕을 마련했다. 윈드 스테이지에서 제일 주목할 만한 곳은 정원이다. 2층 바닥을 활용하면서 집 안에서 외부정원을 즐길 수 있다. 집 안에서 편안하게 자연의 변화를 맛보도록 설계된 곳, 거실의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 놓으면 거실 내부로 정원을 끌어들여 자연이 된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을 빚어내고 더불어 자연환기 시스템으로 신선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나만의 감각을 살린 공간 꾸미기 “인테리어는 근본적으로 자연을 소재로 한 주택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공간별로 테마를 두고 전개했는데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운 공간을 느낄 수 있게 연출했어요. 주거공간에서도 다양한 트렌드를 느끼고 갤러리를 둘러보는 듯한 이미지를 심었어요.” 현관, 거실, 복도 등의 공용 공간은 내추럴 모던으로 연출했다. 전체적으로 모노톤 무채색이나 크림색의 환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독특한 무늬나 소재는 배제해 심플하지만 밝은 기분을 선사한다.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보니 튀는 것보다는 무난하면서 따뜻한 인테리어와 간단한 미니 액자 소품 등을 이용해 공간의 모티브로 삼았다. 주방 겸 식당 공간은 기능성과 위생적인 느낌을 한층 더 강조해 주는 하이테크-사이버 스타일로 계획했다. 주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금속, 플라스틱, 유리 등은 미래 감각을 대표하는 인공 소재에 맞게 연출했다. 부부의 사적인 공간, 마스터-룸은 부드럽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전통을 고수하고 여유 있는 생활을 원하는 계층의 사람들이 원하는 세미-클래식 스타일로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 화려한 소재의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를 담은 한실은 오리엔탈-젠 스타일로 표현했다. 입구 진입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한실 입구 앞 바닥에 철편석을 깔아 공간 진입을 유도한다. 자연석은 타일 등 인공적인 소재보다 햇볕이나 조명에 의해 질감 효과를 내면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든다. “일생에 한 번 집을 짓는다고 가정할 때, 자기가 원하는 싶은 집에 살고 싶다면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보아야 합니다. 집을 신축하거나 리노베이션을 하든 인테리어를 할 때에는 새롭게 꾸밀 공간에 대한 기대와 표현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이런 요구와 기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 집 짓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지요.” 유혁민 이사는 집을 설계할 때에 가족의 가치관, 마음의 안정과 기쁨을 주는 것과 안전함 등에 우선 순위를 매기라 피력한다. 자유롭고 행복한 집을 짓고 싶어 하는 이에게 가족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시공하는 것이야 말로 좋은 집이라고. 집이라는 단독 건물 내에서 가족 구성원에 따라 실별로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면서도 통일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윈드스테이지, 다른 곳에서 어떤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낼 지 궁금해진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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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머금어 공간을 말하다, 용인 70평 복층 목조주택 'Wind S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