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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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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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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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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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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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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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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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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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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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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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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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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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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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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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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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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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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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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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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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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생 네 명과 3개월 만에 지은 울산 23.5평 단층 전통 한옥
-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은 전원주택지로 이름난 곳이다. 빼어난 경관을 지닌 데다 자동차전용도로가 부분 개통되면서 전원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진열·황정희 부부는 한 달 전, 울산시 2층 슬래브집에서 살다가 손수 23.4평 단층 전통 한옥을 짓고 이주했다. 이들 부부가 15년간 전원주택지를 찾아다녔다는 것도 그렇고, 황정희 씨가 한국전통초가연구소에서 흙집 짓기 과정을 수료한 동기생 세 명과 함께 3개월 만에 집을 지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전통 건축 방식에다 현대의 편리성을 접목시켜서 적은 면적에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건축정보 ·위 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대 지 면 적 : 300평 ·건 축 면 적 : 본채 23.4평 (별채 - 5.8평 목구조 전통 흙집, 평당 280만 원) ·건 축 형 태 : 1층 단독 전통 한옥 ·평 면 구 조 : 현대식 일(一)자형 겹집 ·실 내 구 조 : 온돌방 2, 구들방 1,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 현관, 부엌 겸 보일러실 ·벽 체 구 조 : 황토 이중 심벽치기 ·벽 체 마 감 : 황토 맞벽 후 내벽 황토 미장, 외벽 회벽 미장 ·지 붕 재 : 전통 토기와 ·바 닥 재 : 황토+운모+백모래 혼합 황토 ·창 호 재 : 외부 우드 컬러 하이새시, 내부 목문(세살문) ·난 방 형 태 : 전통 구들 및 심야전기 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정 화 조 : 10인용 오수정화조 설치(혐기여상폭기방법) ·시 공 기 간 : 2005년 2월∼4월(3개월) ·건 축 비 : 평당 500만 원 설계·시공 : 한국전통초가연구소 (052-263-3007, 011-556-2007) www.koreachoga.co.kr 이진열(52세)·황정희(46세) 부부는 전원생활을 계획한 지 15년이 지나서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에 23.4평 전통 한옥을 짓고 이주했다. 이진열 씨는 보건환경연구원 공무원이고, 황정희 씨는 울산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강의하는 교수다. 울산시내 2층 슬래브집에 살다가 한 달 전에 이주했는데, 지금도 이사를 덜 끝내 학교에 강의하러 갈 때마다 살던 집에서 필요한 세간을 한두 개씩 옮겨온다고. “어릴 적부터 막연히 향토색 짙은 흙집을 좋아했어요. 그렇다고 시집오기 전에 흙집에서 산 것은 아니에요. 생계를 쫓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느라 어느 한 곳에 정착한 적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자주 간 곳은 지금 금싸라기 참외로 유명한 성주인데, 예전에는 수박농사를 더 많이 지었죠.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여러 채의 기와집과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인 집성촌으로 일가친척이 모여 살았어요. 흙집을 지은 것은 아마 그때의 기억들이 머릿속 깊이 각인돼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흙집을 짓기로 한 직접적인 계기는 울산시의 2층 슬래브집에서 살던 15년 전에 찾아왔다. “남편의 친구 부인이 온몸 여기저기가 아파서 병원 여러 곳을 다녔는데 특별히 이상한 데를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분이 울산 외곽에 살림집과 식당을 겸한 흙집을 지은 후로는 몸이 말짱해졌어요. 우리 부부가 그 댁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식당이라 음식 냄새가 심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또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몸도 개운했고요. 그때부터 쌍둥이 딸들이 대학에 들어가면 전원에서 흙집을 짓고 살기로 맘먹었죠.” 그후 이진열·황정희 부부는 전원주택지를 찾아다니기 시작해 10년 전에 울주군 인보리의 땅 600평을 평당 4만 원씩 주고 샀다. 산으로 둘러싸여 공기 좋고 물 맑아서 샀는데, 갈 때마다 썩 맘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배산임수형은 맞았으나 전면이 산으로 가로막혀 답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더 남향으로 좌향을 틀어 집을 앉히려고도 했으나 뒷산이 받쳐주지 않아 결국 다시 맘에 와 닿는 땅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해서 4년 전 여기에 당시 밭이던 땅 300평을 평당 25만 원씩 쳐서 7500만 원에 샀다고 한다. “전원주택지를 고를 때 대전제는 이 다음에 애들이 다 빠져나가더라도 스스로 오고 싶은 곳이어야 한다는 거였어요. 대학에 들어가서는 친구들과 놀러오고, 결혼해서도 자식들 데리고 놀러올 수 있는 그런 곳 말예요. 여기는 집터 뒤에 골 깊은 산이 있어 맑은 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려요. 가까이 석남사를 비롯해 멀리는 경주까지 30분이면 닿지요. 또한 우리 부부의 근무지까지 40분이면 족했는데, 최근에는 산북농공단지까지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돼 더 빨라졌어요.” 15주 교육받고 ‘경주목수’소리 들어 15년간 전원주택지를 찾아다닌 것도 그렇지만, 특히 황정희 씨가 여성의 몸으로 경성대학교 부설 한국전통초가연구소(소장 윤원태) 동기생 세 명과 함께 3개월 만에 자신의 집을 지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평소 한번 맘먹은 일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실행에 옮겨야 직성이 풀린다는 황정희 씨. “15년 전에 남편 친구의 집을 방문한 후, 우리 집도 나무와 흙만 갖고 내 손으로 짓겠다고 맘먹었어요. 4년 전에 집터도 장만했겠다 아들 준해가 작년에 군에 입대했고, 올해 쌍둥이 딸인 슬기와 슬비 모두 대학에 입학했으니 더 이상 전원행을 미룰 이유가 없어졌지요. 사실 나는 적극적이고 용기도 있는 편이에요. 겁도 없이 잘 설친다고나 할까. 딸 쌍둥이를 낳고 두 돌이 되자 대학에 입학해 학사는 물론 석사, 박사 과정까지 밟았으니까요.” 황정희 씨는 2004년 하반기 한국전통초가연구소에서 흙집 짓기 과정을 마쳤다. 2003년 윤원태 소장과의 첫 만남부터 오기가 발동했다고. “윤 소장 님에게 평소에 좋아하는 야생화차 지하 저장고를 들일 맘에 콘크리트 기초 위에다 흙집을 앉히고 싶다고 하자, 발끈하더군요. 우리네 전통 흙집이 뭔지나 알고 찾아왔냐는 거였어요. 그때 내 손으로 흙집을 지을 바엔 이곳에서 제대로 배워서 짓자고 맘을 정했죠. 그 당시엔 일주일 내내 강의를 맡았기에 흙집 짓기 강의를 듣지 못하고, 해를 넘겨서야 15주 강의를 받았어요.” 한국전통초가연구소의 흙집 짓기 과정은 흙집 짓기 이론(4주)과 현장 실습(11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황정희 씨는 8기생 15명과 함께 현장 실습으로 국악인 이선숙 씨의 별채를 지었다. 현재 이선숙 씨는 자신이 살던 흙집을 아토피성 피부염을 심하게 앓는 애들을 둔 제자에게 내어주고 별채에서 지내고 있다. 그런데 이 별채가 경주목수들이 지은 집보다 더 훌륭하다고 한다. 전통 공법에 현대 주택의 편리성 접목 황정희 씨는 15주 흙집 짓기 과정을 마친 후, 동기생인 김영석(29세), 손정목(41세), 김성열(51세) 씨와 금년 2월 23.4평 단층 일(一)자형 겹집을 짓기 시작했다. 황정희 씨는 학교 강의 관계로, 김성열 씨가 목수의 우두머리라 하는 도편수를 맡았다. 24개의 기둥과 130개의 서까래용 재목의 껍질을 벗기는 데 열흘, 그것을 다시 깎고 다듬는 데만 달포 걸렸다. 그후 주초를 놓고, 기둥에 보를 얹어 그 위에 마룻대를 올리는 상량까지는 삼 일 걸렸다. “나는 학교 강의를 하면서도 재목의 껍질을 절반 벗겼고, 기둥과 들보가 연결되는 직각 부분에 끼워 넣는 48개의 보아지도 다 깎았어요. 여자지만 실습할 때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지요. 길이 7미터 되는 마룻대를 올려 끼워 맞추는 상량 때는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천장은 대나무로 외를 엮고 황토와 짚을 섞어 이긴 알매를 20센티미터 두께로 올린 후 황토미장을 했다. 또 네 개의 추녀마루가 동마루에 몰려 붙은 우진각지붕에는 전통 토기와를 얹었다. 기단에서 하인방까지 높이가 40센티미터인데 맨 밑에서부터 참나무 숯을 30가마(평당 1가마 반) 깔고 소금, 황토, 마사토, 황토, 엑셀파이프, 황토, 맥반석 순으로 마감했다. 6센티미터 황토 미장 위에 신비의 돌이라 불리는 맥반석을 깐 이유는 열전도율이 황토의 2.5배라 난방 효과가 우수하고, 황토와 마찬가지로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벽체는 두께가 20센티미터인데 인방과 인방 사이에 40센티미터 간격으로 힘살대를 박은 후, 대나무 외를 이중으로 엮어 그 사이에 짚과 황토를 이겨 채우고 황토 미장을 했다. 이러한 전통 방식에 따라 이 집은 3개월 만인 금년 4월 준공을 보았다. 평면은 편리성을 강조한 현대식이다. 작은 평수임에도 각 실을 적절히 구획해 온돌방 2, 구들방 1,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 현관, 부엌 겸 보일러실 등을 들였다. “최소한 장작을 때는 구들방 하나와 서재, 안방은 필요했어요. 사실 방은 잠만 자는 공간이기에 작게 내고, 대신에 거실을 넓게 빼고 전면에 통유리 전망창을 내 실내를 밝게 꾸몄어요. 한편 기와집이다 보니 초가집과 달리 기단을 쌓고 집터를 높였어요. 나를 포함한 동기생 네 명이 3개월 만에 이 집을 지었다고 하자, 믿지 않더군요. 상량문에 집을 지은 사람들의 이름과 날짜를 기록했는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집은 실명제네요.” 계곡하고 접한 본채 우측에는 5.8평의 목구조 전통 흙집으로 별채를 앉혔다. 자식들이 부모 눈치 안 보고 친구들과, 나중에 결혼을 해서는 자기 자식들을 데리고 와서 쉬었다 가도록 배려한 것이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밟기까지 도움을 준 고마운 이들에게 보답하는 맘도 담겨 있다. 이사한 지 이제 한 달밖에 안 돼 집 안팎이 어수선하다는 황정희씨는 지금 마당 한쪽에 정자를 어떻게 놓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田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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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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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생 네 명과 3개월 만에 지은 울산 23.5평 단층 전통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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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엄마의 품처럼 포근한 가평 단층 34평 목조주택
- 인공적인 물질보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 좋다는 김기흥·이순희 부부. 자신들의 삶을 찾아 금싸라기 땅을 버리고 과감하게 전원행을 결정했다. 집은 친환경적이고 습도 조절이 탁월한 단층 34평 목조주택으로 지었다. 외벽은 시멘트 하디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박공지붕엔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을 얹었다. 실내는 거실을 중심으로 각 공간을 배치했는데, 현관 출입구와 거실, 안방, 다실(茶室)을 조망이 좋은 전면에 배치하고, 주방과 화장실, 방을 후면에 배치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중후하면서도 산뜻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 가평군 하면 하판리 ·부 지 면 적 : 500평 ·건 축 면 적 : 34평 ·건 축 구 조 : 2″×6″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시멘트 하디 사이딩 ·내벽마감재 : 루바 + 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미국산 강화마루 ·창 호 재 : 독일산 시스템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4년 9월~2004년 11월 ·건 축 비 : 총 1억3600만 원(조경비 별도) 설계·시공 : 코람하우징(031-773-0587) www.ikoram.com 서울에서 승용차로 1시간 30분 남짓 달리면 아침고요수목원으로 잘 알려진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 닿는다. 그곳에서 하면 방면으로 10분쯤 달려 군부대 앞을 지나면 반딧불유원지 이정표가 나오는데, 그것을 따라 2∼3분 정도 산길로 들어서면 조그마한 마을을 지나 ‘보리울’이란 정자가 나온다. 그 정자 우측 편, 숲이 울창한 산중턱에 눈에 띄는 전원주택이 있다. 김기흥(50세)·이순희(49세) 부부가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다. 건축주 부부는 전원으로 이주를 결심하고 살던 아파트를 공인중개사무소에 내놓자, 주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렸다고 한다. 아파트 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왜 굳이 금싸라기 땅의 아파트를 팔면서까지 전원으로 가려고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건축주 부부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전원으로 가야 집과 정원, 텃밭을 가꿀 수 있고, 마을 사람들과도 어울릴 수 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주위 사람들은 우리가 돈이 많은 줄 알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당시 가진 건 아파트가 전부였고, 아파트를 팔아서 전원주택을 지으려 한 것입니다. 주변의 만류에도 뜻을 굽히지 않은 것은 그만큼 답답한 도시보다도 전원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를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내놓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매매 계약은 성사됐고, 그후 1개월도 안 돼 아파트 시세는 1억 원이나 올랐다고 한다. 그러자 친척들은 하나같이 아파트 매매 계약을 해지하고 전원행을 포기하라며 매달렸다. 그러나 건축주 부부의 마음은 이미 전원에 가 있었다. 금싸라기 아파트를 버리고 전원으로 부지는 3년 전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판리에 전(田) 500평을 평당 14만 원에 구입해 놓았다. 건축주의 소싯적 친구가 이곳에서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어서, 10여 년 전부터 내 집 드나들 듯했다고. “이곳에서 출퇴근을 할 정도였습니다. 자연환경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공장이나 축사가 없어 깨끗하고, 또 서울에서 멀지 않으면서 일단 들어오면 먼 것 같아 좋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여기에다 전원주택을 지어야겠다고 마음을 굳힌 상태였는데, 어느 날 남편의 친구로부터 땅을 팔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와서 곧장 구입해 놓았습니다.” 전원주택 부지를 마련해 놓고, 건축주 부부는 늘 전원의 꿈에 부풀어 있었다. 매일 밤 초가집이며 기와집 등을 머릿속으로 한두 채씩 지으며 잠을 이뤘다. 당장이라도 전원주택을 짓고 싶었지만, 당시 스무 살이었던 아들과 한 약속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단다. 아들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서울에서 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아들이 군대에 입대를 하자 마음이 바뀌었다는 이순희 씨. “하루라도 빨리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고 싶더라고요. 아들과 한 약속이 맘에 걸리긴 했지만, 군에 가고 없을 때 사고를 치기로 했습니다.” 건축주 부부는 2003년 8월 아파트를 팔고,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건축 구조는 친환경적이고 습도 조절이 잘 되는 목조주택으로 짓기로 하고, 시공사는 건축주의 초등학교 동창의 남편이 운영하는 코람하우징에 맡기기로 했다. 건축주 부부는 시공사 측에, 거실 천장은 높게 하고, 주방은 여러 명이 일을 하도록 넓게 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화장실은 밝게 하고 욕조는 큰 것으로 넣어 달라고 주문했고, 시공사는 건축주 부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공사는 2004년 4월 첫 삽을 뜨기 시작했다. 100년도 거뜬히 버티는 목조주택이 제 능력을 발휘하도록 기초부터 튼튼하게 쌓아나갔다. 토목공사만 3개월 정도 걸렸고, 본격적인 건축공사는 6월부터 시작, 그해 11월 완공과 동시에 입주했다. 조경과 마무리 공사는 입주한 후에 완료했다. 풍광 좋은 곳에 지은 집 집은 단층이지만 박공지붕의 경사가 각기 다른데다 꺾인 면이 많아 입면이 아름답다. 집의 전면으로는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이 시원스럽고, 후면과 좌우면으로는 잣나무 숲이 울창한 산이 집을 감싸고 있어 엄마의 품처럼 포근한 느낌이다.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집의 좌향을 북서로 앉히고, 출입구는 서쪽에 냈으며, 실내로 들어가는 현관문은 북쪽에 설치했다. 남동쪽으로는 울창한 숲이 가로막고 있어서 일조량이 풍부하지는 않은 편인데, 건축주 부부는 오히려 늦봄까지 눈을 밟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집의 외벽은 시멘트 하디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박공지붕엔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을 얹었다. 실내의 평면 배치는, 거실을 중심으로 각 공간을 배치했는데, 현관 출입구와 거실, 부부침실, 다실을 조망이 좋은 전면에 배치하고, 주방과 화장실, 방을 후면에 배치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중후하면서도 산뜻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거실은 지붕의 박공 라인을 그대로 살려 천장고를 높이고, 전면창을 크게 설치해 외부의 자연환경을 집 안에서도 충분히 감상하도록 했다. 천장은 루바로, 벽은 실크벽지로 마감했는데, 벽 중간 부분에 유리타일로 선을 넣어 포인트를 주었다. 이 선은 주방으로 갈수록 진한 색을 넣어 거실과 주방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거실의 바닥은 대청마루 색의 강화마루를 깔아 중후한 느낌이 들지만,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은 화이트 톤으로 가볍고 산뜻하게 연출했다. 주방은 주부의 활동이 자유롭도록 넓게 구성하고, 다용도실과 세탁실을 별도로 갖춰 활용도를 높였다. 내부 공간에서 이순희 씨가 각별하게 신경을 쓴 부분은 다실이다. 이곳은 세속과 단절된 공간이면서 이순희 씨 자신만의 공간으로, 차를 마시며 바깥 풍경을 즐기도록 창을 여러 개 냈다. 천장과 벽면은 루바로 마감하고, 바닥엔 돌을 깔았다. 부부침실에는 욕실과 파우더-룸을 별도로 갖춰 독립된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했고, 거실에서 다실로 이어지는 복도 천장에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락방을 설치했다. 동화 속 세상? 바로 여기가 아닌가 건축주 부부는 이곳의 풍취에 푹 빠져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가올 계절마다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기대되고, 기다려진다고. “10여 년 전부터 이곳의 사계를 봐왔지만, 이곳에 직접 살면서 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더군요. 겨울 설경은 어릴 적 크리스마스카드에서나 보는 그림 같은 풍경이 연출되고, 봄에는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 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말 그대로 봄의 향연이었다고나 할까요. 또 옹달샘에서 노루가 목을 축이는 광경이나 버섯을 먹느라 사람이 다가가도 모르는 토끼를 보고 있자면 꼭 동화 속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듭니다. 또 서울에서 살 때는 개미나 바퀴벌레 같은 벌레를 보면 다 죽였는데, 여기서는 거미나 개미가 집 안으로 들어오면 그냥 밖으로 풀어주게 되더라고요.” 또 건축주 부부는 초보 전원생활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른다. 얼음꽃, 우산나물, 윤판나물, 연산홍, 단풍, 은방울꽃, 은초대란, 자란, 한라산 국화, 난장이 붓꽃, 홀아비꽃대, 둥글레, 구절초, 층층나무 등 30여종의 야생화로 정원을 가꾸고, 온갖 야채를 심은 텃밭과 표고버섯을 재배하느라 구슬땀을 흘리지만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앞으로 유기농 야채를 보다 많이 재배해서 도회지에 사는 지인들에게 선물로 줄 것이라고....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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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엄마의 품처럼 포근한 가평 단층 34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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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실의 독립성과 기능 강화한 용인 58평 복층 RC + 목조 혼합주택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진술·장희숙 부부는 2003년 실개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성남시와 마주하는 용인시 고기동에 연면적 58평으로 2층 RC + 목조 혼합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이 집은 아래층은 호주산 붉은 벽돌로, 위층은 비둘기 색 드라이비트로 마감을 하고, 그 경계에 곤색 띠장을 둘러 벽체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ㄱ’자형 구조에 현관부와 좌측 단층 건물부를 돌출시켜 리드미컬한 입면을 연출했다. 거실은 낮은 천장고의 답답함을 상쇄하기 위해 삼면에 전면창과 측면창을 내고, 이미테이션 서까래와 밝은 색 실크벽지로 산뜻하게 연출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고기동 ·부 지 면 적 : 200평 ·대 지 면 적 : 200평 ·건 축 면 적 : 31평 ·연 면 적 : 58평(1층 31평, 2층 17평, 지하 10평) ·건 축 형 태 : 1층 철근 콘크리트조, 2층 목조주택 (외벽 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1층 호주산 벽돌, 2층 드라이비트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사각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LPG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4개월 ·건 축 비 : 총 1억 4천만 원(평당 400만 원) ■ 설계·시공 : 신영 하이랜드 건설(02-592-0494) http://cafe.daum.net/greenhousing 청계산과 바라산, 백운산, 광교산을 잇는 완만한 능선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고기동.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데다 분당신도시 인접지이고 특히 서울권까지 30분대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 수요층이 많은 지역이다. 성남시 분당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진술(53세)·장희숙(46세) 부부는 2003년 겨울 실개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성남시와 마주하고 있는 이곳에 연면적 58평인 2층 RC +목조 혼합주택을 짓고 전원으로 이주했다. 유년시절 뛰놀던 동산의 흙 냄새와 풀 냄새, 개구리 울음소리를 그리워하며 서울 살이 내내 등산과 여행으로 공허한 마음을 달랬던 건축주 부부의 전원생활에 대한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정확히 언제부터였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오래전부터 전원으로 내려가기 위한 준비를 해왔던 것 같아요.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시골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누구나 전원에서의 추억 한 가지쯤은 갖고 있죠. 이는 막연한 동경이기보다는 추억이 깃든 소망이입니다. 시골 태생의 사람들이 도시 사람들보다 전원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동심으로 일군 전원의 삶과 꿈 사업체가 위치한 분당과도, 두 딸아이가 다니는 서울의 학교와도 가까운 용인시 고기동은 부부가 찾던 전원 속 바로 그 땅이었다. 부지가 구릉 위에 자리잡아 전망도 뛰어난 데다 지척에 등산로와 계곡, 낚시터 등이 위치해 있어 훗날 일손을 놓고 안락한 노후를 보내기에도 적합해 보였다. 부부는 한 단지개발업자가 분양한 대지 200평을 평당 200∼300만 원에 매입했다. 설계와 시공은 수년 전 전원주택 박람회에서 인연을 맺었던 신영 하이랜드 건설의 최길찬 소장에게 맡겼다. 애초 명함만 주고받은 사이였다가 전원주택 시공 문의 차 몇 차례 만남을 가진 후 ‘가식 없고, 항상 연구하고,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최 소장의 듬직한 태도에 마음이 끌렸다고 한다. “믿고 맡겼기에 설계에 있어 별다른 요구 사항은 없었어요. 단지 1층 공간을 복잡하지 않게 구획해 달라고 주문했죠. 건폐율 20퍼센트에 공유면적 12평까지 제외하고 나면 방 3개를 앉힐 공간이 많이 모자라겠다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족의 취향에 맞게 또 각 실의 특성에 맞게 잘 구획된 것 같아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각 실의 기능과 독립성 살려 철근 콘크리트조(1층)와 목조(2층)의 혼합형 주택인 이 집은 밖에서 볼 때 아래층은 호주산 붉은 벽돌로, 위층은 비둘기 색 드라이비트로 마감을 하고, 경계 부분에는 곤색 띠장을 둘러 벽체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건물 전체로는 ‘ㄱ’자형의 구조를 취하고 있으나 현관부와 좌측 단층 건물부가 외부로 살짝 돌출돼 전후좌우 어느 방향에서 보나 변화무쌍한 입면을 즐길 수 있다. ‘ㄱ’자의 우측 꺾임 부분에 해당하는 거실부는 2층에서 흘러내린 박공라인을 물매 그대로 받아 안고 길게 뻗어나와 주변 환경에 한껏 몰입된 형상이다. 덱은 전면보다는 후면을 넓게 뺐다. 구릉에 일부 시야가 가려진 전면은 자연 풍광을 즐기기보다 아늑한 정원생활이 가능하게끔 마당을 넓게 잡고, 대신 벼랑 쪽인 후면에는 덱을 넓게 빼고 티-테이블을 놓아 눈앞에 펼쳐진 유려한 산세를 편안하게 조망하게끔 했다. 내부의 각 실은 복도를 중심으로 삼면에 걸쳐 독립적으로 앉혔다. 거실과 부부의 안방은 복도 좌우의 맨 끝 쪽에, 부엌 및 식당은 전면에 각각 배치하고, 부엌과 복도 사이에는 무늬목 가벽을 설치해 현관 쪽에서의 시선을 차단했다. 거실은 천장의 물매를 이용한 이미테이션 서까래와 밝은 색 실크벽지로 산뜻하게 연출하고, 마당 깊숙이 돌출된 삼면에다 전면창과 측면창을 달아 낮은 천장고의 답답함을 상쇄시켰다. 아일랜드 시스템을 적용한 부엌은 완성된 음식을 놓는 픽업카운터를 통해 식당과 공간적으로 분리했다. 2층은 두 딸아이의 전용공간으로 꾸몄다. 거실과 공부방, 침실, 화장실로 이뤄져 있는데 이중 침실은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한쪽 벽면을 코발트 빛 실크벽지로 마감했다. 2층 거실은 난간을 스틸로 처리하고 덩굴식물을 심어놓아 1층에서 올려다보면 마치 야외 발코니인 듯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액자 구실을 하는 작은 창들이 전후좌우 벽면을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칼로 잰 듯 빈틈없이 구획돼 있는 공간의 딱딱한 느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자연 풍광이 잘 들어오는 위치마다 창을 내어 실내에서도 전원의 조망이 가능하게끔 했다. 창 아래에는 실내 원예가 취미인 이진술 씨가 가꿔놓은 화초 화분들이 진열돼 있어 집 안팎으로 초록의 싱그러움이 넘실댄다. 행복으로 가는 길목에서 “대학에 다니는 큰딸아이와 고 1인 작은딸아이가 학업을 이유로 서울에서 머무는 날이 많아 이를 챙겨주러 아내가 곧잘 집을 비우곤 합니다. 그래서 혼자 적적함을 느낄 때마다 화분에 화초를 가꾸고 정원과 텃밭을 돌보았죠. 집은 사람 손길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는데 집 안 가득한 화초들과 텃밭의 싱싱한 야채들은 어릴 적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함과 넉넉함을 선사합니다. 전원생활의 맛이 별 게 있습니까? 내 손으로 가꾼 푸성귀를 식탁에 올리고, 내가 키운 나무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하는 게 바로 전원생활의 참 맛이죠.” 건축주 부부는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창문을 열 때마다 가슴이 떨려온다고 한다. 열린 창으로 밀려오는 이른 새벽의 맑은 공기는 마치 한여름에 찬물로 샤워를 하는 듯 짜릿한 청량감과 상쾌함을 안겨준다고. 애완견인 알래스칸 마라뮤트(Alaskan Malamute)와 진도개를 마당에서 키우고, 지인에게 선물 받은 진공관 앰프로 풍성한 음량의 세미클래식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도시에서는 감히 꿈도 못 꿨을 일이다. 부부는 지금의 삶에 대해 일종의 ‘과도기’라고 말한다. 오래전부터 마음을 다잡고 준비해 온 전원생활이지만 현재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가족 모두가 한데 모여 살기 위해서는 앞으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부부의 설명이다. 이곳에서 세 번의 겨울을 나는 동안 부부는 이러한 상황을 한탄하기보다는 짬날 때마다 부지런히 몸을 놀려 집을 가꾸고 정원을 돌보고 주변의 이웃들과 인연을 맺으며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전원생활의 행복이란 어느 날 갑자기 손에 쥐어지는 ‘결과물’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쏟아 꾸준히 만들어가는 ‘과정’에 깃들어 있다는 것을 이들 부부는 이미 오래 전에 깨달은 듯하다. 田 글 송희정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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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실의 독립성과 기능 강화한 용인 58평 복층 RC + 목조 혼합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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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천연 제품으로 청량한 실내 꾸미기
- 100년 만에 무더위가 닥친다는 보도 때문인지 초여름 햇살이 뜨겁기만 하다. 에어컨을 비롯한 각종 냉방기기의 예약 열기 또한 후끈 달아올랐다. 에어컨을 작동시켜 보지만 실내 공기와 냉방병을 생각하면 썩 개운치만은 않다. 그렇다면 천연 소재로 만든 간단한 소품을 이용해 더위를 한 박자 쉬게 하는 것을 어떨까.집 안의 창을 모두 열고, 잠시 숨을 돌려 자연의 시원함을 느껴 보자. 그냥 창을 열어 놓기에는 왠지 맨송맨송한 느낌이 든다면, 천연 소재로 만든 발을 이용하자. 집 안으로 들어오는 강한 햇살을 막아 주는 기능은 물론, 바람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자연 소재의 질감을 그대로 손으로 직물을 짠〔手織〕 독특한 질감에다 멋과 기능이 어우러진 제품으로 초여름 더위를 걷어 보자. 칡, 삼, 닥나무, 왕골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만을 사용해 순수 자연의 멋과 휴식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제품은 소재가 지닌 고유한 느낌을 최대한 살려서 다양한 공간에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자연 소재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가공하기에 섬세한 손길을 필요로 하므로 제품을 고를 땐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자연 소재를 이용한 실내 용품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그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여름 용품은 돗자리다. 겨우내 거실 바닥에 깔았던 카펫을 걷어 내고 돗자리를 까는 그 자체만으로 여름철 인테리어는 시작된다. 최근에는 돗자리뿐만 아니라 커튼 대용으로 사용하는 발을 비롯하여 로만쉐이드 모양의 제품과 공간을 부분적으로 나눌 때 쓰는 파티션이나 테이블 러너 등 제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부분 연출로 포인트를 바닥에 카펫 대신에 돗자리를 깔았다면, 이젠 봄까지 사용했던 두터운 느낌의 커튼은 치우자. 그렇다고 거실과 각 방의 커튼을 모두 바꾸자니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때 부분적으로 발을 쳐서 청량한 느낌을 끌어내면 어떨까. 모시나 삼베 같은 여름철 침구류에 사용하는 소재도 좋다. 전원주택의 실내는 거실과 주방을 하나로 연결한 형태가 많다. 출입문을 따로 두지 않았다면 가벼운 느낌의 천으로 공간 막음을 하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비즈(Bead) 공예로 커튼 대용 제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갈대와 실크를 조화시켜 만든 제품을 사용하면 시원한 발을 쳐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주방 식탁에는 모시나 대마를 이용한 시원한 테이블러너를 깔아 보자. 입맛까지 잃기 쉬운 여름철 식욕을 돋구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식탁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위나 오디오 장식장 등 러너의 사용 범위는 다양하다. 이처럼 부분적으로 몇 가지 소품만 잘 활용한다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계절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田 정리 조영옥 기자자료제공 N.A.D ASSOCIATES (02-2057-5035, www.nadid.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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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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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천연 제품으로 청량한 실내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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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사계의 장원, 강릉 선교장
- 조선시대 후기 대표적 양반 집인 강릉시 운정동의 아흔아홉 칸짜리 선교장(船橋莊). 민가로는 가장 넓다는 이곳의 이야기 실타래를 풀려면 대관령과 경포호를 빼놓을 수 없다. 강한 높새바람을 등지고 대관령 고갯마루에 서면, 짙푸른 동해바다가 시야에 꽉 차게 펼쳐지고 발 아래로 강릉시가 굽어보인다. 예전 강릉으로 부임하던 벼슬아치 치고 이 고개를 넘으면서 울지 않은 이가 없었고, 또 넘어 와서는 웃지 않은 이가 없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소박한 인심을 지닌 살기 좋은 고장이기 때문이다. 강릉은 대관령에 기댄 채 관동팔경 중 첫손에 꼽는 거울처럼 맑은 경포호를 안고 바다를 향해 열려 있다. 달밤에 술잔을 기울이면 달이 하늘뿐만 아니라 호수에도, 바다에도, 술잔에도 그리고 마음에도 떠서 다섯 개가 된다는 경포호. 그 서쪽 죽헌동에는 신사임당의 친정이자, 율곡 이이가 태어난 오죽헌이 있다. 선교장은 오죽헌과 경포대 사이, 강릉시내에서 경포호로 나가는 도로 왼편 나지막한 산에 평온하게 둘러싸여 있다.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빼어난 풍치를 지닌 곳으로 활래정, 아랫사랑, 열화당, 서별당, 연지당, 안채, 동별당 등의 독립 가옥으로 잘 짜여져 있다. 재화가 늘고 자손이 번창하는 땅 경포호 둘레가 30리로 지금(4㎞)보다 훨씬 넓었을 때에는 선교장은 물론, 그 서쪽으로 1.5킬로미터 떨어진 오죽헌 앞에까지 달했다. 지금은 강릉시 운정동에 속하나 배를 타고 서쪽의 초당 쪽으로 건너다녔던 때의 지명은 ‘배다리(船橋里)’다. 선교장은 효령대군의 11세손인 이내번(李乃蕃)이 1700년대에 지어 살기 시작해 현재까지 9대째 종가를 이루며 살고 있다. 이내번은 충주에서 살다 가세가 기울자 어머니 안동 권씨와 함께 외가 근처인 강릉 저동으로 왔다. 그후 가산이 넉넉해지자, 좀더 넓은 터를 찾던 어느 날 족제비를 쫓아가다가 배다리에 이르러 명기(名基 : 살기 좋은 땅)를 발견했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선교장의 자리는 시루봉에서 뻗은 그리 높지 않은 산줄기가 평온하게 장풍(藏風)을 하고, 남으로 향해 서면 어깨와도 같은 부드러운 곡선이 좌우로 뻗어 왼쪽으로는 약동 굴신하는 생룡(生龍)의 형상으로 재화가 증식할 만하고, 약진하려는 듯한 호(虎)는 오른쪽으로 내려 자손 번식을 보이는 산형” 이라고 한다. 그 때문일까, 전주 이씨 일가는 강원도 영동 일대의 땅을 소유할 만큼 부를 이루었다. 좌향은 전망으로 적합하지 않은 경포호(현재는 뭍임)를 피해 배다리골 내부로 돌려 앉혔다. 반면 안채 전망은 골짜기 내부에서 벗어나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한국 전통 주거문화를 한눈에 선교장 어귀 우측에 있는 인공 연못 한가운데에는 장방형으로 섬〔當洲〕을 만들고 소나무를 심어 운치가 빼어나다. 그 건너편 선교장의 외별당인 활래정은 1816년 이 후가 지은 것으로, 연못 안쪽으로 나온 마루를 돌기둥이 받치는 누각 형식의 ‘ㄱ’자형 팔작지붕 겹처마 납도리 집이다. 주로 남자의 사교 공간이자 손님의 장기 숙소로 사용했다. 활래정이라는 이름은 주자의 시 “근원으로부터 끊임없이 내려오는 물이 있음일세〔爲有源頭活水來〕”에서 따왔다. 그 뒤는 풍수상 좌청용에 해당하는 구릉으로 아름드리 나무숲이 배경을 이룬다. 활래정은 당초 연못 가운데 섬에 있었는데, 지금의 위치로 옮기면서 청룡의 부리를 눌러 가세가 예전보다 기울었다고 한다. 연못은 선교장 북쪽의 태장봉에서 쉼 없이 내려오는 맑은 물로 채워진다. 지금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연(蓮)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여름철이면 선교장의 전체 분위기를 이끈다. 활래정에서 좀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정면 23칸, 측면 1칸으로 줄지어 선 박공지붕의 행랑채(?) 사이에 선교유거(船橋幽居)라는 현판이 걸린 솟을대문과 안대문이 나온다. 솟을대문은 서쪽 사랑채의 접객용 공간으로, 내외벽이 있는 안대문은 동쪽 가족용 공간으로 통한다. 선교장의 거주자들은 대문채를 아랫사랑 또는 작은사랑이라고 부른다. 이유인즉, “선교장에는 행랑채가 없다. 양반 기술자들이 주로 머물렀고 하인들은 바깥에서 살았다. 어떻게 양반과 하인이 같은 높이의 마당에서 함께 머무를 수 있겠냐”는 것이다. 기록에는 선교장 앞의 30여 초가집에서 하인과 소작농이 머물렀다고 한다. 솟을대문으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기단 위에 높직이 선 22평 규모 팔작집인 열화당이 자리한다. 차양을 드리운 계단을 오르면 처마 밑에 열화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그 이름은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중 “친척과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기뻐하고〔悅親戚之情話〕”라는 데서 따왔다. 미루어 알 수 있듯이 손님을 맞거나 가족을 포함한 친척들이 사용한 남성만의 공간이다. 구조는 큰 대청과 온돌방 셋, 작은 대청으로 짜여져 있다. 동판을 너와처럼 이은 차양은 러시아 양식으로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지어 줬다고 한다. 열화당이 남성 공간이라면, 옆의 서별당은 완충 공간이다. 본채인 서별당과 그 앞의 ‘ㄴ’자형 행랑채인 연지당(硏知堂)으로 짜여져 있는데, 예전에는 열화당 쪽의 서고 하나는 남성 공간으로, 여타는 여성 공간으로써 내외담으로 분리돼 있었다고 한다. 안쪽 깊숙이 자리한 서별당이 가족을 서로 연결시켜 줬다면, 연지당은 주로 여자 하인이 기거했다. 즉 연지당에서 서별당에 머무는 집안 아이들을 돌보면서 사랑채인 열화당을 찾는 손님들의 움직임을 엿보며 시중을 들었을 것이다. 서별당 우측 중문으로 들어서면 깊숙한 곳에 안채와 가족만의 휴식처인 동별당이 자리한다. 높은 기단 위에 자리잡은 안채는 넓은 대청을 사이에 두고 안방과 건넌방으로 공간을 나누고 툇마루를 둘렀다. 방마다 예전의 세간을 잘 보관하고 있어 전통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안채보다 한 단 낮은 위치의 동별당은 안주인과 가족을 포함한 여자 친척이 사용하는 휴식처다. 안채의 ‘ㄱ’자 평면을 반복하여 동쪽에 두 개, 서쪽에 한 개의 온돌방으로 공간을 분리하고, 전면에는 넓은 툇마루를, 후면에는 좁은 툇마루를 돌렸다. 선교장은 행랑채와 바깥사랑채, 안채로 이어지는 집중형 배치가 분산형 배치를 하고 있다. 한 세대에 지은 건물이 아니라 주어진 대지 상황에 맞추어 대를 이어 각각의 건물을 앉혔기 때문이다. 혹자는 통일감이 없는 산만하기까지 한 공간 배치를 두고 인간미 넘치는 공간구조라고도 한다. 한편 전주 이씨 일가가 영동은 물론 강원도 일대의 막대한 땅을 소유할 만큼 부를 이룬 것에 비하면, 선교장은 상류 귀족의 집으로는 검소한 편에 속한다. 정인국 교수는 《한국건축양식론》에서 선교장을 일러 “구조도 모든 장식이나 유회적 조작은 쓰지 않고 쉽게 납도리로 순박하게 다루고 있어 더욱 호감이 가며, 다른 주택에서 느끼는 허세와 유생적 고루함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처럼 강릉의 선교장은 조선 후기의 주택과 세간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 주거문화에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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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사계의 장원, 강릉 선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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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을 쌓아 올린 양평 46평 복층 철근 콘크리트 주택
- 용문산과 백운산을 양쪽에 두고 있는 이 집의 주변 경관에 입이 절로 벌어진다. 초여름의 짙은 녹음을 덮어쓴 두 개의 산이 그 모습을 당당하게 보이고 있고, 집 옆으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 또한 정겹다. 이러한 경관을 살려 전원주택을 짓겠다고 맘먹은 건축주는 10년 전 부지를 구입하고, 외벽을 마감할 제부석을 마련하는 등 기본 자재들을 미리 마련해 놓았다. 주변의 맑은 공기와 더불어 가족을 위해 만든 공간으로 들어가 보았다. 건축주 김완기 씨는 이곳으로 이주하기 전, 안양 인근의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강릉에서 유년시절을 보낼 때의 아련한 추억 때문일까. 늘 전원생활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10년 전에 지금의 부지를 마련해 놓았다. 용문산과 백운산 그리고 집 옆으로 흐르는 계곡에 이르기까지 수도권에서 이만한 자연 조건을 갖춘 곳도 드물기 때문이다. 주변 풍경을 고스란히 끌어들여 2003년은 그의 오랜 바람이 이루어진 해이다. 6개월 남짓한 공사기간을 거쳐 46평의 복층 철근콘크리트집을 지은 것이다. 건축주는 집을 지을 때 미담디자인의 최규한 대표에게 두 가지를 주문했다. 전원주택의 특징을 살려 어느 방향에서든 창을 통해 주변의 자연 경관을 감상하도록 할 것, 거실의 높이를 5미터 정도 높여 최대한 시원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것 등이다. 건축주의 안양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경험이 있는 최규한 대표는 그의 의사를 반영해 사방으로 창을 내 주변 경관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거실의 개방감을 강조한 집을 완성했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 파우더-룸을 연결한 욕실을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2층에 건축주 부부가 사용하는 안방과 욕실을 마련했다. 두 자녀가 사용하는 방은 2층과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 부분에 배치해 독립성을 강조했다. 각 방에는 발코니를 두어 언제든 주변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계단에서 안방으로 이어지는 2층 홀은 곡선으로 처리해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으며, 거실창 외에 조망을 위한 창을 하나 더 설치했다. 가로로 긴 모양의 이 창은 액자의 틀 역할을 하며 계절 따라 달라지는 자연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푸른 자연에 싸여있음을 느끼도록 요구한 건축주의 바람이 집안 구석구석 담겨져 있다. 자연의 흔적을 벽에 담아 “예전부터 초가지붕을 얹은 전통 흙집을 동경했지만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라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구조재가 주는 경직된 느낌을 덜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해 안팎을 마감했습니다.” 이 집의 외벽은 건축주가 10년 전에 구입한 제부도산 자연석으로 마감했다. 이 제부석은 군데군데 태고적 나뭇잎의 흔적을 담은 화석이라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이 커다란 돌을 적당한 크기로 일일이 깨고 다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외벽 마감을 하는 데만 3개월 가까이 걸렸다. 건축주는 그 때문에 공사기간이 길어졌지만, 집을 짓고 나니 지인(知人)의 창고를 빌려 오랫동안 제부석을 보관해 온 보람이 느껴진다며 뿌듯해 한다. 높은 천장고로 시원한 느낌 햇빛의 유해파를 방지하기 위해 거실창에 색을 넣기도 하지만, 건축주는 자연의 색을 그대로 보고 느껴야 한다는 생각에 투명유리를 선택했다. 2층 높이까지 이어진 거실창은 시원스러운 주변 풍경을 담아내기에 충분하다. 건축주는 거실의 공간을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기 위해 천장형 에어컨을 설치했다. 대부분 스탠드형 에어컨을 거실 한 구석에 세워놓고 사용하지만, 천장형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정원 한 쪽에 별도로 마련한 가족실에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건축주가 주문 제작한 난로가 놓여 있다. 지난겨울 아이들의 간식거리로 가리비와 고구마, 감자 등을 구워주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또한 건축주가 즐겨 먹는 생선을 말리는 데도 유용한 공간이다. 주렁주렁 매달린 생선이 맛있는 식탁에 자리하기를 기다리는 즐거움이 쏠쏠하다고. 부지런히 텃밭 가꾸는 부부 초여름 햇빛에 등이 따갑지만, 가족이 오붓하게 먹을 작물을 심는 부부의 손에는 더욱 정성이 들어가기만 한다. 이곳에서 생활한 지 1년이 넘었지만 텃밭을 가꾸는 것에서 전원생활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고 있단다. “파, 딸기, 치커리, 상추, 고들빼기는 여기에 심어 놓았고, 오늘은 참외, 수박, 토마토를 심는 중입니다. 텃밭을 가꾸느라 잠자는 시간이 짧아졌지만, 그래도 몸은 한결 개운합니다.” 부인은 비닐을 잡아 고정시키고, 남편은 그 위에 정성스레 구멍을 내 과일 모종을 심고 물을 주는 모습이 그렇게 다정다감할 수 없다. 초록의 건강한 잎들을 먹는 것도 좋지만, 정원을 보기 좋게 꾸미는 건축주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침목(枕木)을 구입해 직접 정원 진입로를 다듬었는데 집 주변의 펜션을 찾은 방문객이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오전 내내 텃밭 일을 마친 건축주는 얼마전 심은 보라색 잔디 꽃잎이 텃밭 주변에 가득 찰 것을 기대하며 또 다른 일거리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田 글·사진 조영옥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대 지 면 적 : 168.80평 ·연 면 적 : 46.40평(1층 24평, 2층 18.68평, 옥상층 2.92평) ·건 축 형 태 : 복층 철근콘크리트조 ·외벽마감재 : 제부석 치장 마감+목재사이딩 ·지 붕 재 : 평 슬래브+우레탄방수 ·천 장 재 : 비닐페인팅+실크벽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3년 4월∼9월 ■설계·시공 : 미담디자인 02-2298-6582 www.midam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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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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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을 쌓아 올린 양평 46평 복층 철근 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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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풍치를 끌어올린 청도 44평 복층 스틸하우스
-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소라리의 고즈넉한 농촌에 자리한 전원주택. 전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집이다. 1층 31평, 2층 13평을 합쳐 총 44평이며, 전면으로 15평의 덱을 내어 넓게 꾸몄다. 외부는 시멘트 하디 사이딩에 흰색 페인트로 산뜻하게 마감하고, 중간 부분을 돌출한 박공지붕엔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을 얹었다. 하단 부는 외관의 조형미와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도록 리버스톤(강돌) 인조석으로 마감했다. 내부는 월넛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중후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건강을 고려해 바닥 밑에는 액상 참숯을 깔고, 각 실마다 참숯을 넣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소싸움’, ‘복숭아’, ‘납작감〔盤枾〕’으로 널리 알려진 경상북도 청도군. 경북의 최남단에 위치한 농촌지역으로 일찍이 산과 물이 푸르고 맑으며 인심 또한 순후하여 삼청(三淸)의 고장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농경 민속놀이인 소싸움을 계승 발전시켜 문화 관광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산간분지(山間盆地)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과수 농사가 잘 되는데, 그 가운데 씨 없는 감(청도반시)과 당도 높고 향이 좋은 복숭아가 유명하다. 또 대구와 경산 등의 대도시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맑고 깨끗한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있어 전원주택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소싸움 장이 들어선 화양읍 소라리의 주구산자락 아래에는 (주)흥진산업개발에서 설계·시공한 44평 복층 스틸하우스가 있다. 마흔네 살 동갑내기인 박형수·김연옥 부부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보금자리다. 70년대 전형을 이루는 농가들 틈에 지은 전원주택이라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웃사촌 따라 전원으로 박형수·김연옥 부부는 청도읍의 아파트에서 10여 년을 살았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박형수 씨는 나이 사십을 바라보면서부터 전원생활을 꿈꿨지만 서두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연옥 씨의 고등학교 동문인 옆집 친구의 권유로 전원생활 계획은 훨씬 앞당겨졌다. “어느 날 문득 어릴 적 시골에서 논·밭길을 누비며 지냈던 일들이 한올지게 떠오르더군요. 고향을 그리는 향수병이라고나 할까요. 그때부터 퇴직하면 고향인 경북 의성에다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흙 냄새를 맡으며 여생을 보내려고 했어요. 그 즈음 절친한 이웃사촌이 좋은 땅이 나왔다며 대뜸 함께 전원생활을 하자는 거예요. 아직은 이르다며 거절했는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 달 가까이 집으로 찾아와서는 조르더군요.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죠.” 건축주 부부는 이웃사촌과 땅을 보았는데, 주구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졌고 앞으로는 한내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지세였다. 풍수가 좋아서 그런지 전망도 빼어난 데다 맘에 쏙 와 닿았다. 하지만 터가 협소하고 장방형으로 길쭉하게 생긴 터라 집을 앉히면 뒤쪽에 자리할 이웃사촌 집의 조망을 가릴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그래서 이웃사촌에게 조망을 가려도 괜찮겠냐고 여러 차례 물었으나, 그 때마다 상관없으니 함께 땅만 구입하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건축주 부부는 전원생활을 앞당기기로 하고, 2004년 7월에 지금의 부지 200평을 평당 25만 원에 구입했다. 주변 시세보다 좀 비쌌지만, 기존 집터였기에 전용 등의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은 집 부지를 마련하고부터는 전원주택 관련 자료를 수집하면서 건축 공부를 했다. 구조는 모양이 예쁘고, 관리가 수월한 스틸하우스로 결정하고, 시공사는 대구지역에서 스틸하우스 실적이 높은 (주)흥진산업개발로 정했다. 첫 상담에서 마음이 끌렸다는 박형수 씨. “우선 청도와 가깝다는 게 마음에 들었고, 홈페이지에 시공 전 과정을 상세히 올려놓은 것에 믿음이 갔습니다. 시공한 집도 여러 곳 방문했는데, 건축주와의 관계가 돈독한 것을 보니 확신이 들었습니다.” 골조를 세울 때까지 집 짓는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전원생활을 함께 하자는 이웃사촌이 조망을 가린다는 이유로 공사를 중지하라며 막아서기 전까지만 해도… …. 황당했지만, 차마 건축주에게는 알리지 못했다는 (주)흥진산업개발 홍성제 소장. “정말 어이가 없더라고요. 현장은 그 집에서 50미터 이상 떨어졌고, 고도제한과 관련한 법을 어긴 것도 아닌데… 건축주와 이웃사촌이라 알리지 못한 채 벙어리 냉가슴을 앓으며 공사를 강행했어요.” 집의 형태가 갖춰지자, 이웃사촌은 건축주 부부에게 따졌다. 건축주 부부는 씻을 수 없는 인간적 배신감을 느꼈단다. “전원생활을 함께 하자며 땅을 구입하자고 조를 때하고, 또 조망은 개의치 않겠다던 때하고 영 딴판이더군요. 어떻게 하루아침에 돌변할 수 있는지… 정말 돌이킬 수 없는 배신감과 상처를 입었습니다.” 2004년 9월초부터 시작한 공사는 그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11월 말에 완료됐다.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실내 연출 건축주는 집의 모양이나 인테리어 등 모든 부분을 시공사에게 믿고 맡겼다. 시공사는 심플하면서 편리하게 그리고 전원의 여유를 즐기는 데에 부족함이 없도록 설계·시공했다. 외부는 시멘트 하디 사이딩에 흰색 페인트로 산뜻하게 마감하고, 중간 부분을 돌출한 박공지붕엔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을 얹었다. 하단 부는 외관의 조형미와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도록 리버스톤(강돌) 인조석으로 마감했다. 건축 면적은 1층 31평, 2층 13평을 합쳐 총 44평이며, 전면으로 15평의 덱을 내어 넓게 꾸몄다. 자연석과 수목으로 꾸민 아담한 정원하며, 서너 평이지만 건축주 가족에게는 넉넉한 텃밭 그리고 한쪽 귀퉁이에 자리한 커다란 감나무 등에서는 전원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내부는 간결하면서 깔끔한 모던 형식과 클래식의 은은함을 바탕으로 심플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느끼도록 했다. 월넛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중후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벽지와 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또한 건강을 고려해 바닥 밑에는 액상 참숯을 깔고, 각 실마다 참숯을 넣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1층은 거실과 주방,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마스터-룸, 아들 방, 다용도실, 공용 욕실로 구성하고, 2층은 부부가 교사인 점을 고려해 넓은 서재로 꾸몄다. 박공지붕의 선을 살려 하이실링으로 처리한 거실은 정남향으로 전면창을 크게 내고, 그 위에 고창을 설치해 밝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 겸 식당은 편리성과 기능성을 고려해 아일랜드형 식탁을 설치하고, 주방 옆으로 세탁실 겸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건축주 부부의 서재로 꾸민 2층에서는 1층 거실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발코니로 나서면 시골 들녘의 전경이 그대로 들어와 풍성한 전원생활을 누리는 데 손색이 없다. 건축주 부부는 이곳에서 살면서 부지런해졌다. 아니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잔디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풀을 뽑으랴, 텃밭을 가꾸랴… …. 아파트에서는 게을러도 됐는데, 전원에서는 그럴 틈이 없다며 즐거운 비명이다. 또 시원하고, 조망도 좋으니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다고. “늘 마음으로만 자연과 가까이 하다가, 몸소 느끼니 정말 좋습니다. 주민들도 아주 친절하고, 평소 모르고 살았던 상쾌한 자연의 맛과 시골의 넉넉한 인정을 동시에 얻게 되어 행복할 따름이고, 꼭 고향에 온 느낌입니다.” 전원에서 새로운 행복을 만끽하며 사는 건축주의 가정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집 짓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도 치유되기를, 그래서 예전의 이웃사촌과의 관계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청도군 화양읍 소라리 ·부 지 면 적 : 200평 ·건 축 면 적 : 44평(1층 31평, 2층 13평) ·건 축 구 조 : 스틸하우스 ·외벽마감재 : 시멘트 하디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아트월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독일산 강화마루 ·창 호 재 : 수입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시 공 기 간 : 2004년 9월 ~ 2004년 11월 ·건 축 비 : 총 1억 4520만 원(평당 330만 원) 덱 별도, 붙박이장 별도, 샹들리에 별도. ■설계·시공 : (주)흥진산업개발 053-759-0991 www.i-h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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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풍치를 끌어올린 청도 44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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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삶의 향기 넘실대는 용인 45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 용인 흥덕지구 개발로 조상 대대로 400여 년간 살아 온 고향을 등지고 양지 서경마을에 목구조 한옥을 지은 이태열 씨. 풍수지리에 따라 멀리 남쪽의 안산을 바라보도록 좌향을 잡아 45평 복층 한옥을 앉혔다. 벽체는 보와 도리를 기둥 위에서 맞추어 각각의 머리를 파내서 엇갈리게 끼우는 전통 사개맞춤 공법에 따랐으며, 황토벽돌은 큰 것과 작은 것을 30센티미터 2중으로 쌓고, 내벽에는 2센티미터 두께로 황토 미장을 했다. 외형은 전통 가옥이면서, 실내는 세대 구성원들의 독립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현대적으로 공간을 배치했다. 피륙에 날실과 씨실이 한데 어우러져 수놓듯,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복층 한옥이다. 영동고속도로 양지 I.C에서 5분 남짓한 용인시 양지면 양지리 서경마을에 자리한 45평 복층 목구조 한옥이다. 개량형 한식기와를 얹은 납도리 겹처마 팔작집으로, 건축주 이태열(57세)·이영숙(53) 부부의 고향을 그리는 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수도권 외곽지역은 신도시다, 택지지구다 하여 개발이 한창이다. 그로 인해 고향 땅을 수용당한 채 외지로 떠나는 사람의 애환은, 개발에 따른 반사 이익의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신갈 I.C와 연결되는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 일대의 흥덕지구에서 조상 대대로 400여 년간 살아 온 이태열 씨가 그러하다. 그는 안마당을 중심으로 초가지붕의 행랑채와 기와지붕의 안채가 어우러진 ‘ㅁ’자형 한옥에서 나고 자랐다. 결혼 후에는 그 앞으로 분가해 세 딸을 낳고 30여 년을 살았다. 그러다 3년 전, 흥덕지구 개발로 뿌리내리고 살던 터전을 옮겨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때부터 고향인 신갈 주변의 땅을 찾아다녔다. 맘에 드는 몇몇 전원주택단지가 있었으나 땅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서구식 목구조나 스틸하우스로만 지어야 한다는 건축 제약으로 포기하고 말았다. “나와 마찬가지로 집사람도 나무와 흙으로만 지은 경기도 이천의 한옥에서 나고 자랐어요. 흙집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하며 몸에 좋다는 거야 잘 알려졌잖아요. 한 동네에서 살던 사람들은 대개 아파트로 뿔뿔이 옮겨갔는데, 우리는 답답해서 영 내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고향 근처에서 집 짓고 살겠다고 맘먹었는데 뜻대로 안 돼 결국 이곳에다 한옥을 짓게 된 거죠.” 그렇다고 이태열 씨가 서경마을 부지를 덜컥 산 것은 아니다. 그동안 보았던 몇몇 전원주택단지와 자연 환경, 생활 편의시설, 교통 여건 등의 입지 조건을 비교한 후, 이곳이 적격지라 여겨지자 세 차례에 걸쳐 지관(地官)과 함께 부지를 둘러보고서야 240평을 평당 90만 원에 매입했을 정도로 꼼꼼함을 보였다. 서경마을의 입지 조건을 살펴보면, 정남향에 완만한 숲으로 둘러싸였고 전면은 시원스럽게 트여 한적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준다. 건축주가 운영하는 용인시 남사면의 (주)장업시스템과는 20여 분 거리이고,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 양지면 소재지는 400여 미터 거리에 불과하다. 또한 마을 앞 42번 국도로는 세 딸의 생활 근거지인 용인과 수원 방면 버스들이 10분 간격으로 다닌다. 입지에 이은 부지 선정은 풍수지리설에 따랐다. 집이 앉혀진 좌향은 남동향으로, 멀리 남쪽으로는 안산을 바라보고, 북쪽으로 제법 높직한 산이 솟아 있으며 그 좌우로 나지막한 능선이 부드럽게 흐르고 있어 외풍을 막아 주는 안온한 형상이다. 삶의 숨결을 담아낸 단아한 집 이태열 씨는 땅을 매입한 후, 직영으로 기존 석축을 허물고 6000만 원을 들여 콘크리트 옹벽을 쳤다. 필지를 분할하기 위해 쌓은 석축이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비스듬해서 불필요하게 많은 땅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좌향을 현관과 남쪽 양지리조트 방면의 안산(案山) 정상하고 마주 보도록 정하고는, 양지 I.C 초입에 자리한 행인흙건축에 설계와 시공을 의뢰했다. 외곬으로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온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의 장인정신이나, 건축주의 생각과 숨결을 담아내는 시공 능력 그리고 현장과 시공사의 거리가 5분밖에 안 된다는 게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그렇게 해서 45평(1층 32평, 2층 13평) 복층 한옥형 황토집 건축은 2004년 9월부터 시작해 12월 동지 전에 완공을 보았다. 다음은 건축주가 행인흙건축에 설계 의뢰 시 주문한 내용이다. “전에 살던 집은 황토에다 짚을 섞어 만든 벽돌을 3개월 가량 건조시킨 후 지었어요. 살기에는 편했는데 오늘날 집 모양새 치고는 볼품 없었죠. 그래서 기왕 짓는 집이니 제대로 짓자며, 행인흙건축에다 복층 한옥형으로 팔작지붕에 비가 들이쳐도 벽면을 보호하고 모양새 있게 겹처마를 길게 뽑아 달라고 했어요. 처마 끝 서까래 위에 짧은 서까래를 덧대고 안 대고 그 차이에 따라 집의 운치가 달라지거든요. 대청 격인 거실 전면에는 쪽마루를 돌리라고 했고요.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옹벽이 높아 원래 구상대로 토담에 기와를 얹고 솟을대문을 세우지 못한 거예요. 어쩔 수 없이 낮은 목재로 펜스를 둘렀는데, 그 둘레에 구상나무를 심으면 나름대로 괜찮을 듯도 해요.” 이 집의 바닥은 80센티미터 단열재를 깔고 엑셀 배관을 한 후에 콩자갈을 깔고 4센티미터 황토 미장을 했다. 벽체는 보와 도리를 기둥 위에서 맞춰지도록 각각의 머리를 파내서 엇갈리게 끼우는 전통 사개맞춤 공법에 따랐으며, 황토벽돌은 큰 것과 작은 것을 30센티미터 2중으로 쌓고, 내벽에는 2센티미터 두께로 황토 미장을 했다. 거실은 서까래를 노출시키고 루바로 마감한 이미테이션 박공형 오량천장이고, 나머지 공간은 석고보드를 2중으로 덧댄 평천장이다. 지붕 마감은 덧지붕으로 지붕의 본을 뜨고 OSB 구조합판을 댄 다음 방수시트를 깔고 개량형 한식기와를 얹었다.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재구성 대리석으로 바닥을 마감한 현관으로 들어서면, 격자형 문살의 미닫이문과 2층으로 계단실 입구의 미닫이문이 서로 마주한다. 1층은 이곳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거실과 안방을, 우측에는 주방 겸 식당과 다용도실, 화장실, 욕실, 작은방 순으로 배치했다. 한편 공적 공간인 거실과 독립공간인 작은방하고 공간을 분리시키기 위해 장식을 겸한 가벽을 설치했다. 또 위생과 청결을 고려해 물이 많이 튀는 욕실과 화장실을 독립시켰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곳이 안방으로, 한쪽 벽면에 붙박이 황토침대를 만들고 콩기름을 먹인 한지 장판을 깔아 개별 난방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2층 계단실 입구는 미닫이문을 달아, 닫혔을 때에는 어디로 통하는지 모른다. 딸들이 사용하는 공간이므로 한갓지게 한 것이다. 이곳은 거실과 방, 화장실로 공간을 구획했다. 거실의 경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중간에 미닫이문을 달아 산을 바라보도록 발코니를 낸 곳은 가족실 또는 초등학교 미술 교사인 큰딸의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가 놓인 방에는 1층의 지붕 밑 공간을 활용해 수납실을 들였다. 이렇듯 외형은 전통 가옥이면서, 실내는 세대 구성원들의 독립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현대적으로 각각의 공간을 배치했다. 한편 1층 5평의 다용도실이 큰 틀에서 툭 튀어나왔는데, 풍수에 따라 좌향을 정하다 보니 우측에 자투리땅이 생겨 덧시공을 했기 때문이다. 자연의 운치를 실내로 끌어들여 “황토집에는 띠살문이나 벽과 천장에 한지를 발라야 제격이죠. 띠살문은 굵은 살을 상중하 5, 7, 5로 배열해야 잘 어울려요. 방바닥에는 한지 장판에 콩기름을 먹였는데, 여타 장판하고는 느낌부터 다르죠.” 이영숙 씨는 거실 띠살문 창호지 한 귀퉁이에다 가을에 따서 말린 꽃잎으로 수놓았다. 시집오기 전, 경기도 이천의 친정에서부터 추석을 전후에 해마다 해오던 일이라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띠살문과 창호지가 기능창과 유리에 밀려나면서 커튼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우리네 전통 가옥에서 창과 문에 발라 둔 한지는 안팎의 반투명한 그림자로 맛깔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낮에는 강한 햇살을 적당히 차단함으로써 안정감을 갖게 한다. 거실에는 예전 집안의 대소사를 치렀던 대청처럼 원목 쪽마루를 깔았다. 텔레비전과 장식장이 놓인 거실 벽면에는 푸른색 계열의 한지를 발라 아트-월처럼 꾸몄는데, 전체 이미지하고는 어울리지 않아 올 여름을 난 후 다른 색으로 바꿀 계획으로 있다. 한옥은 장독대가 있어야 운치를 더한다. 이 집에는 오래 된 장독이 즐비한데, 흥덕지구 개발로 고향을 등지고 아파트로 이주한 사람들이 시어머니로부터 대물림해 온 장독을 건축주 부부가 단독주택으로 간다고 하자 준 것이다. 올해는 아파트로 이주한 친구들이 이곳에서 장을 담가먹기로 했다고 한다. 이태열·이영숙 부부는 툇마루에 앉아 지금은 사라진 고향집을 떠올렸다. 기왓골을 타고 처마에서 떨어지던 낙숫물소리가 봄비 그치자 멎더니, 이는 바람에 장독대 옆에 심어 놓은 소나무에서 송아 가루가 나부껴 어느새 그윽한 향이 집 안 가득 퍼졌다. 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양지리 ·부 지 면 적 : 240평 ·건 축 면 적 : 37평 ·연 면 적 : 45평(1층-32평, 2층-13평) ·건 축 형 태 : 목구조 한옥(납도리 뼈대, 겹처마) ·외벽마감재 : 황토벽돌 줄눈마감 ·내벽마감재 : 황토벽돌 줄눈마감, 황토 모르타르 위 한지 벽지 ·지 붕 재 : 개량형 한식 기와 ·천 장 재 : 한지, 노출 서까래 루바(거실) ·바 닥 재 : 한지 장판, 원목 쪽마루(거실) ·창 호 재 : 전통 창호(띠살문에 한지 바름)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시 공 기 간 : 2004년 9월~2004년 12월 ■설계·시공 : (주)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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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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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삶의 향기 넘실대는 용인 45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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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풍광을 품에 안은 용인 신봉동 68평 3층 목조주택
- 용인시 신봉동에 자리한 68평 3층 목조주택. 겉으로 보기에는 조적조처럼 보이지만 2″×6″ 경량목조주택이다. 외벽은 호주산 벽돌과 시더 찬넬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엔 오지기와를 얹어 중후하면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특히 계단식으로 조성한 단지에 집을 앉힘으로써 하늘과 맞닿은 맞은편의 광교산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여기에 집 전면과 우측으로 덱을 넓게 설치한 데다 넓은 마당을 조성함으로써 전원의 여유로움이 배어난다.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를 이루는 광교산(582m)은 능선이 완만하면서도 수목이 울창해 여름에도 햇빛을 보지 않고 산행할 정도다. 예로부터 광교산에 눈이 내려 나무에 수북히 쌓인 경치를 ‘광교적설(光敎績雪)’이라 하여 겨울의 절경으로 손꼽았다. 용인시 수지읍 신봉지구를 거쳐 광교산 등산로 어귀에 이르면 산과 하늘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곳에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는 집이 앉혀져 있다. (주)좋은집에서 시공한 건강주택 단지 노블랜드 2호로 박성준(40세)·윤미영(39세) 부부와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딸(5세) 그리고 노모 이렇게 5인 가족이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다. 의정부 시내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건축주 부부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전원으로 이주를 결심한 지 9개월 만에 그 꿈을 일궈냈다. 부지 선정부터 집 짓는 일련의 과정을 빠르게 진행했지만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었다. 하루라도 빨리 도심의 삭막함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빚어낸 결과다. “단칸방에서 살다가 좀더 큰 평수의 아파트로 옮겨다닐 때의 기쁨은 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도심 속 아파트는 식상해졌고, 삭막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빨리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사람이 보다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질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리기에 교육시설을 비롯하여 도시 기반시설을 완전히 등질 순 없었으니까요.” 9개월 만에 이룩한 ‘전원의 꿈’ 건축주는 호젓한 전원생활과 도시 기반시설을 모두 충족시켜 주는 곳을 원했다. 그러한 요건을 갖춘 부지를 찾아 아침에 눈뜨면 밖으로 나가서 해거름까지 발품을 팔았다. 경기도 일대를 샅샅이 훑고 다녔지만 맘에 와 닿는 전원주택지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고. “2004년 초여름부터 거의 매일 땅을 찾아다녔습니다. 5개월 동안 차를 2만 킬로미터 넘게 탔을 정도니까요. 낮에는 땅을 보러 다니고, 밤에는 인터넷을 통해 시공사를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전원생활과 도시생활, 소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것이 지나친 욕심인지 그리 만만치 않더군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5개월 남짓 헤매다가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에서 마음에 드는 부지를 찾았다.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 싶었다. 계약을 목전에 둘 무렵 지인의 소개로 (주)좋은집의 남영호 대표를 만났다. 그에게 양지면 제일리에 전원주택을 짓겠다고 하자, 대뜸 그곳보다 더 좋은 부지가 있다며 가서 보자고 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셈으로 그곳에 갔는데, 부지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는 박성준 씨. “바로 꿈에 그리던 부지더라고요. 주변은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면서 조용하고 도심하고도 가까워 전원생활과 도시생활, 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지금의 부지 260평을 바로 계약했습니다.” 부지를 마련하고 건축일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집은 이미 여러 가지 자료와 정보를 통해 자연과 가까운 목조주택으로 짓기로 했고, 시공사는 부지를 소개해 준 (주)좋은집에 맡겼다. 부지를 구입한 이튿날부터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건축주는 시공사에게 집 지을 때 내·외장재를 천연소재로 사용할 것과 노모를 위한 황토방을 만들 것 그리고 아들 방에 다락을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시공사는 건축주의 주문을 반영해 2004년 10월 중순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들어가 이듬해 2월 중순 완공과 동시에 입주했다. 집은 68평 3층 2″×6″ 목조주택으로, 외벽은 호주산 벽돌과 시더 찬넬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엔 오지기와를 얹어 중후하면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하지만 지붕이며 외벽을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색을 사용해 눈에 띄지 않는다. 배치를 보면, 계단식으로 조성한 단지에 광교산을 바라보는 쪽으로 집을 앉혀 전면으로 하늘과 맞닿은 광교산의 풍광이 편안하게 들어온다. 여기에 집의 전면과 우측으로 덱을 넓게 설치해 전원의 여유를 한층 강조했다. 건강 생각해 천연자재만 사용 이 집은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공간별 특징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1층에는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황토방과 노모방을, 우측에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다. 2층에는 계단을 기준으로 좌측에 가족실과 딸 방, 우측에 작업실과 아들 방, 마스터-룸을 배치했다. 1층 거실과 노모방 및 황토방은 풍부한 햇살을 끌어들이도록 전면에 배치하고 창을 크게 냈다. 거실 천장은 시원스럽게 하이실링으로 처리하고 천연페인트로 벽면을 마감했으며, 바닥은 원목 온돌마루를 우물 ‘정(井)’자로 깔았다. 천장의 서까래 노출 인테리어 자재도 원목을 사용했다. 화이트 톤으로 산뜻하게 연출한 주방과 식당은 주부의 편의를 고려해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서 설계·시공했다. 또 보조주방을 갖춰 활용도를 높였고, 식당 옆의 덱으로 자유로이 드나들도록 출입구를 설치했다. 덱 위에는 식탁과 바비큐 그릴을 두어 야외 식사를 즐기도록 했다. 건축주가 노모의 건강을 고려해 설치한 황토방은 가로(30㎝)×높이(20㎝)×두께(10㎝)의 순수 황토벽돌로 벽을 쌓고, 한약재와 느릅나무 수액을 첨가한 황토 모르타르로 바닥을 마감했다. 느릅나무 수액을 첨가하면 크랙이나 황토가 옷에 묻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노모는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고 있다. 2층 가족실에서는 아래층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햇살 가득한 거실의 고창을 통해 광교산의 전경이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2층 아들 방은 다락방을 별도로 설치하고, 루바와 하늘색 벽지를 사용해 싱그럽게 연출했고, 다섯 살배기 딸 방은 미끄럼틀과 온갖 장난감을 이용해 놀이방처럼 꾸몄다. 이외에 각 공간마다 산소발생기와 환기시스템을 설치하고, 욕실엔 조명·난방·환기를 한번에 해결하는 헬씨팬을 설치해 보다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하도록 했다. 급할 것도 서두를 것도 없는 삶 “이곳에서 생활하며 정서적으로 편안해진 것 같고, 급한 게 없어졌습니다. 가족과의 대화도 많아졌고요. 또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안사람은 비염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곳으로 오고부터는 그런 증세도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건축주는 전원생활을 하면서부터 훨씬 바빠졌다. 집 안 가꾸랴, 정원 가꾸랴, 또 주말에는 아들 친구들 고기 구워 주랴……. 이것저것 할 일이 많지만 급하지도 않고, 서두르지도 않는다. 그저 손가는 대로 마음 닿는 대로 움직일 뿐… 일하다 힘들면 덱 위의 의자에 앉아 하늘과 산을 바라보며 산새소리를 들으면 심신에 쌓인 피로가 풀리고, 시간가는 줄도 모른단다. 게다가 한참 뛰놀기를 좋아하는 두 아이에게는 이곳 환경이 어떤 대도시보다 좋다고 자랑한다. 숲이 울창한 산과 확 트인 앞마당에 파릇파릇 잔디가 돋는 너른 정원, 그 안에서 아이들과 부부가 함께 가꾸는 야생화와 나무들. 아이들은 부모의 배려 속에서 시골과 도시적인 정서를 동시에 만끽하며 생활하는 셈이다. 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신봉동 ·부 지 면 적 : 250평 ·대 지 면 적 : 190평 ·건 축 면 적 : 68.05평(1층 37.79평, 2층 27.27평, 3층 2.99평) ·건 축 구 조 : 2″×6″ 경량목구조 ·외벽마감재 : 호주산 벽돌 + 시더 찬넬 사이딩 ·내부마감재 : 천연VP + 실크벽지 ·지 붕 재 : 오지기와 ·바 닥 재 : 원목 온돌마루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가스보일러 + 벽난로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4년 10월 ~ 2005년 2월 ■설 계 : 신예건축사사무소(02-585-4324) ■시 공 : (주)좋은집 031-726-0500 www.joenz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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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풍광을 품에 안은 용인 신봉동 68평 3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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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과 미감을 모두 살린 포천 40평 단층 목조주택
- 건축주 김용식·오애경 부부는 귀농 15년 만에 꿈에 그리던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마련했다. 농가주택의 편의성과 도시주택의 미관을 접목시킨 이 집은 남향인 거실 입면을 마당 쪽으로 돌출시켜 시야를 1면에서 3면으로 확대하고, 하프라운드 고창을 내어 바깥의 햇살을 거실 후면 깊숙이 끌어들였다. 또 거실 후면에 5평 남짓한 사랑방을 들이고 4짝 미닫이문을 달아 필요시에는 거실과 공간을 트게 했고, 부부 전용공간에는 침실과 욕실 사이에 드레스-룸을 앉혀 안방의 독립적 기능을 높였다. 예부터 나가는 물은 있으되 흘러들어오는 물은 없다 해서 안을 ‘포’자를 쓴 경기도 포천(抱川). 지명대로 물의 근원이 비롯된 곳이 많아서인지 포천 땅을 가로질러 영북면 방향으로 내달리는 길섶 곳곳에는 계곡의 청량한 바람과 맑은 물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꽃이 피고 잎이 나는 듯싶더니 전원의 풍경은 어느새 싱그러운 녹음으로 충만하다. 자수성가한 40대 목장주가 땅을 일구듯 성심으로 지어 올렸다는 집을 찾아가는 길은 그렇게 봄의 끝자락에서 경쾌한 여름의 정취를 자아내고 있었다. 한길의 소음을 벗어나 좁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5분 남짓 들어서자 멀리 명성산 정상에서 굽이쳐 흘러내린 산자락에 휘감긴 아늑한 지세의 분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정겨운 농촌 풍경 한가운데 푸른 초원 위에 다소곳이 들어앉은 하얀 집 한 채가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데, 바로 건축주 김용식(48세)·오애경(46세) 부부가 귀농 15년 만에 마련한 전원 속 아늑한 보금자리다.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집 밀짚모자를 한껏 눌러쓴 김용식 씨는 긴 호스로 물을 끌어다 마당 잔디밭에 물을 주느라 여념이 없다. 길 건너 지척에 위치한 목장에서 오전 내내 일하다 이제야 숨을 돌린다는 그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마당을 오가며 한시도 쉬지 않고 몸을 놀린다. 잡풀 하나 없이 마당 전체를 고르게 뒤덮은 짙푸른 잔디는 얼핏 보기에도 들인 품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잔디를 직접 가꾼 건축주는 “시원스레 보기에도 좋고, 좀 자라면 뜯어서 소도 먹이니 일석이조죠” 라며 호기롭게 웃는다. 진입로 변에서 바라보면 말 그대로 푸른 초원 위에 자리한 그림 같은 집이다. 명성산 줄기의 짙은 녹음을 배경으로 싱그러운 초록의 잔디가 펼쳐진 너른 부지 위에 화사한 빛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이 집은 인근을 지나는 사람들로부터 ‘누가 사는 집인가’ 라는 궁금증을 자아낼 만큼 수려한 경관 속에서 도드라져 보인다. 단층 구조에 ‘-’자 형으로 비교적 단조로운 입면이지만 푸근하고 인자한 지세와 집터를 감싸 도는 능선의 후박한 곡선과 잘 어우러져 담백한 미감을 자아낸다. 군더더기 없는 동선과 공간 구획 부부의 안내로 현관에 들어서자 밝은 색 벽지에 가운데를 월넛으로 포인트를 준 12평 규모의 거실이 탁 트인 개방감을 준다. 남향인 거실 전면 부는 마당 쪽으로 입면을 돌출시켜 시야를 1면에서 3면으로 확대하고, 하프라운드 고창을 내어 바깥의 햇살을 거실 후면 깊숙이 끌어들였다. 거실의 높은 천장고를 이용해 후면의 경사지붕 밑에는 다락공간을 두었는데, 자주 쓰는 공간은 아닌 듯 접이식 간이 나무 계단을 설치했다. 거실 후면에는 5평 남짓한 사랑방을 들이고 4짝 미닫이문을 달아 필요시에는 거실과 공간을 트도록 해놓았다. 오른편에 난 여닫이문을 여니 부부의 전용공간이 나오는데 침실과 욕실 사이에 드레스-룸을 앉혀 안방의 독립적 기능을 높였다. 공간과 동선이 군더더기 없이 구획되어 있는 이 집은 목조주택 전문 시공업체인 (주)한길건축 최경수 사장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건축주 부부와 한길건축 사장 부부의 인연이 상당히 이채로운데 (주)한길건축 이사이자 최 사장의 부인인 한명희 씨가 이용식 씨의 대학동창이다. 사전에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최 사장 부부를 만난 건축주 부부는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알게 됐고, 훗날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고민을 안고 포천으로 내려온 최 사장 부부와 격의 없는 친구 사이가 됐다. 시공업체 사장과 건축주 부부의 원만한 관계를 바탕으로 시공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2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마침내 집이 완성됐다. 최 사장은 목장을 운영하는 건축주를 고려해 농가주택의 편의성을 갖추면서도 도시주택의 미관까지 겸비한 40평 단층 목조주택을 앉혔다. 외벽은 2″×6″, 내벽은 2″×4″ 구조재로 뼈대를 짜고 16인치 간격으로 샛기둥을 세워 그 사이에 단열재인 글라스 울을 넣고 OSB합판을 댄 후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을 했다. 그리고 내벽과 천장은 OSB합판을 댄 후 12밀리미터 석고보드에 화이트 톤의 벽지와 원목 루바로 화사하게 마감했다. 외관은 단층 구조의 단순한 입면을 보완하기 위해 거실을 마당 쪽으로 뽑아내고 거실 부의 박공지붕을 바깥으로 돌출시켜 입체감을 연출했다. 또한 대가족의 장남인 건축주를 감안해 가족이 모여도 부대낌이 없도록 주생활공간인 거실을 넓게 빼고 천장고를 4.5미터로 잡아 집 안 가득 청량감을 더했다. 여기에 거실과 덱의 단을 낮게 낮추고 거실 전면창을 넓게 내어 마당의 탁 트인 전경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사람 냄새 짙어지는 집 귀농 15년 만에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마련한 건축주 부부는 새 집에서의 생활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했다. 단열과 자연 채광이 뛰어나 지난겨울에는 낮에 보일러를 가동시키면 더워서 답답함을 느낄 정도였다고. 또 너른 마당과 거실은 일가친척이 모두 모이는 집안 대소사에 십분 활용돼 집안의 장남으로서 가슴 뿌듯했다고 한다. 여기에 일손을 따로 들이지 않고 부부의 힘만으로 목장을 운영하는 터라 고된 하루 일과를 끝낸 후 맞는 평화롭고 아늑한 저녁은 전원 속에 들어앉은 이 집이 부부에게 선사한 삶의 가장 큰 기쁨이다. “이제는 누가 수억 원을 쥐어줘도 도시에 나가서 살 생각이 없어요. 지금도 의정부만 나가면 목이 메고 눈이 아픈 걸요. 남들은 외딴 곳에 떨어져 외롭지 않냐고 하지만 오히려 쉬러 오는 친구들과 친척들 덕에 집 안 곳곳 사람 냄새는 더 짙어졌어요.” 한가롭고 평안한 여생을 위해 건축주 부부는 최근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15년 간 제 살 같이 아끼며 가꿔 온 목장을 매각할 생각으로 여기저기 적임자를 물색하는 중이다. 아들에게 가업을 잇게 해 2대가 함께 목장을 운영하며 아들 내외와 지척에서 오순도순 살아갈 날을 손꼽았지만, 늘 그렇듯 자식의 마음이 부모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는 않는 법이다. 부부는 최근 도회지에서 기반을 잡고 싶어하는 아들의 뜻을 존중해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어 두었던 욕심을 내려놓았다. 농장을 매각한 후에는 600평 남짓한 텃밭을 일구며 젊어서의 고생을 보상받듯 한가롭고 평안한 여생을 보낼 생각이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의 땀과 노력으로 이만큼의 성공을 일궈낸 이들 부부에게는 충분히 누릴 만한 가치가 있는 행복한 삶인 듯 싶다. 田 글·사진 송희정 기자 건축비 내역 토목공사 300만 원 건축공사 1억 원 정화조공사 150만 원 지하수 150만 원 주차장, 창고 400만 원 심야난방 650만 원 덱공사 350만 원 합 계 1억 2000만 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부 지 면 적 : 450평 ·대 지 면 적 : 200평 ·건 축 면 적 : 40평 ·연 면 적 : 40평 ·건 축 형 태 : 단층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단 열 재 : 글라스 울 ·지 붕 재 : 사각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거실-원목 루바, 방-벽지 ·바 닥 재 : 거실-온돌마루, 방-우드륨 ·창 호 재 : LG 하이샤시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3년 6월~2003년 7월 ·건 축 비 : 평당 300만 원 ■설계·시공 : (주)한길건축 031-533-3030 www.housing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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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과 미감을 모두 살린 포천 40평 단층 목조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