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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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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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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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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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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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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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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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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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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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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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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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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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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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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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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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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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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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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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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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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위해 낡은 집 헐고 새로 지은 평택 단층 37평 스틸하우스
-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용성리에 자리한 37평 단층 스틸하우스. 조석장·정채희 부부가 7남매를 모두 출가시키고, 33년 된 낡은 주택을 헐고 새로 지은 보금자리다. 외관은 심플함과 세련미가 넘치고, 내부는 실용성에 역점을 두었다. 외부는 비닐 사이딩에다 일부는 시더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물매 가파른 지붕엔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거실과 주방 겸 식당, 방 2개, 욕실, 다용도실을 둔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다 7평짜리 다락방을 드려 손자손녀들의 놀이 공간으로 꾸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 평택시 안중읍 용성리 ·대 지 면 적 : 300평 ·건 축 면 적 : 30평 ·연 면 적 : 37평(1층 30평, 다락방 7평) ·건 축 형 태 : 단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재 : 비닐 사이딩+시더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 설계·시공 : 금호스틸하우스 031-675-8110 www.kumhosteel.co.kr 삶의 여유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 여건으로 쉽사리 여유를 찾지 못한다. 자식을 둔 부모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면 더욱 그러하다. 조석장(69)·정채희(69) 부부는 농사를 지으면서 7남매(3남 4녀) 모두 대학교육을 시킨 후 가정을 꾸리게 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자신들의 삶에 충실했다고 자부한다.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서라기보다는, 열심히 농사지으면서 짬짬이 여유를 즐긴 것이다.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7남매를 길렀지만, 한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오히려 우리 부부만의 행복을 찾아서 틈나는 대로 국내외 여행을 즐겼고 삶의 공간에도 변화를 주었지요.” 집은 제돈 주고 제대로 지어야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용성리에는 한양 조씨 집성촌이 있다. 예전에는 40여 가구의 한양 조씨가 거주했는데, 현재는 20여 가구만 남아 있다. 조석장ㆍ정채희 부부는 이곳에 세 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73년 조상 대대로 살던 낡은 한옥을 헐고 조적집을 짓고 살다가, 이번에 스틸하우스를 지은 것이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이 있기에 남들처럼 부지 마련에 따르는 수고는 덜었지요. 요즈음 많은 주민이 도회지로 떠나고 있지만, 이곳은 인심이 후하고 공기가 맑고 교통이 좋아 노후를 보내기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지요. 우리 부부는 후손을 위해서라도 이곳에 남기로 했지요.” 스틸하우스는 다른 구조보다 모양이 예쁘게 나온다는 이유에서 선택했다. 시공사 선정 시 방문하는 곳마다 저렴한 공사비를 내세워 유혹했지만 믿음이 가지 않았다고. 집은 가족사를 담아 낼 그릇이기에 돈을 더 주더라도 제대로 지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던 중 금호스틸하우스를 방문했는데 첫 상담에서 마음이 끌렸다고. “인연이 닿아서 그런지 수십 업체를 방문해도 성에 안 차던 것이 금호스틸하우스와는 첫 상담에서 바로 계약했지요. 평당 공사비 산출은 물론, 어떤 자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는 데 믿음이 가더군요.” 이들 부부는 금호스틸하우스에다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천장고 높은 뾰족지붕으로 외관을 아름답게 하고, 13명의 손자들을 위해 다락방을 넓게 내 달라고 주문했다.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한 설계도면이 완성되자, 건축은 6월에 시작해서 9월 2일 완공을 보았다. 외관은 세련되게, 내부는 편리하게 집은 새가 날개짓하며 고개를 치켜든 형상으로 단순하면서도 세련미가 넘쳐흐른다. 물매 가파른 지붕에는 아스팔트 슁글을 얹고, 외벽은 비닐 사이딩에다 일부는 시더 사이딩으로 마감해 포인트를 주었다. 하단 부분에는 60센티미터 가량 벽돌로 쌓고 전면으로 덱을 길게 뽑아 여유를 더했다. 내부는 평상시 부부만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실용성에 역점을 두었다. 연면적 37평으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침실을 좁게 낸 대신 주방과 거실을 넓혔다. 거실과 주방 겸 식당, 방 2개, 욕실, 다용도실이 있는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다 손자손녀들의 놀이 공간으로 다락방을 냈다. 아이들의 꾸밈없는 동심에 어울리도록 다락방은 따스한 색상의 벽지로 마감했다. 거실 천장은 물매 가파른 박공지붕 선까지 오픈 개방감을 강조했다. 양쪽 벽면을 가득 메운 창으로는 풍부한 햇살이 들이비치고, 전면으로는 띄엄띄엄 펼쳐진 한갓진 전원 풍경이 정감 있어 보인다. 현관에서 거실 전면을 지나 부부침실 앞까지 넓게 덱을 깔고, 그 위에 탁자와 의자를 놓아 운치를 더했다. 주방은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연출했다. 메인 조명을 끄고 보조 조명을 켜면 차나 술잔을 나누기에 손색 없는 바(Bar) 분위기로 바뀐다. 그 옆으로 보일러실과 세탁실을 배치하고 외부와 통하는 출입문을 냈다. 별도의 욕실을 갖춘 부부침실은 하얀 붙박이장을 사용해 화사하게 꾸미고, 문턱을 없애 편리하게 했다. 마당 한쪽에 나란히 쌓아 놓은 항아리 탑과 그 뒤편에 커다란 솥단지를 올려놓은 아궁이는 전형적인 시골집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축에 든 비용은 평당 350만 원. 다락방은 평당 공사비의 60퍼센트에 추가로 앉혔다. 이 외에 기존 집을 부수는데 600만 원, 기초·석축·하수도 공사에 2000만 원 정도 소요됐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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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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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위해 낡은 집 헐고 새로 지은 평택 단층 37평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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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과 천상의 소리 가득한 가평 53평 복층 목조주택
- 어려서부터 농사일을 좋아했던 정해원 씨는 짬나는 대로 텃밭을 일굴 요량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집은 경량 목구조(2″×6″, 2″×4″)로 외벽엔 시멘트 하디 사이딩을 두르고, 박공지붕엔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을 얹고, 바닥은 콘크리트 기초 후 동판을 깔고 원목(오크와이드) 장판으로 마감했다. 내부는 나무의 질감과 실크벽지의 따스함이 어우러지게 인테리어를 했고, 외부의 자연환경을 실내에서도 충분히 즐기도록 거실의 양쪽에 통유리로 창을 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 가평군 하면 하판리 ·부 지 면 적 : 1500평 ·대 지 면 적 : 300평 ·건 축 면 적 : 35평 ·연 면 적 : 52평(1층 32평, 2층 20평) ·건 축 형 태 : 복층 목조주택(2″×6″, 2″×4″) ·외벽마감재 : 시멘트 하드 사이딩 ·내벽마감재 : 루바+실크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130m 지하 암반수 ·건 축 비 용 : 평당 430만 원 설계·시공 : 코람하우징 031-773-0587 www.ikoram.com 경기도 가평군 하판리에 자리한 53평 복층 목조주택. 잣나무 숲이 울창한 연인산 중턱에 앉혀진 주택 앞마당에서 바라보면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앞으로는 조그마한 시골마을과 운악산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정해원(45)·조영순(41) 부부와 아들 영훈(중2), 영욱(초3) 4인 가족이 마련한 주말주택이다. 성장기를 시골에서 보낸 정해원 씨는 이 주택에 향수를 담아냈다고. “중·고 학창시절, 농사일이 마냥 즐거웠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방과 후 일을 하느라 해가 뉘엿뉘엿 지는 줄도 몰랐으니까요.” 정해원 씨는 도시에서 살면서 시골에서 농사짓던 일들을 잊을 수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전원에 집을 짓고 농사일을 하며 살고 싶었다. 그날을 고대하며 맘에 드는 전원주택을 보면 사진을 찍었고, 본지에 게재된 전원주택의 외관은 물론 거실, 주방, 욕실, 덱 등을 스크랩했다. 그러는 동안 어느 정도 자금이 모이자, 전원주택 부지를 찾아 전국을 샅샅이 훑고 다녔다. 그렇게 부지를 물색한 지 3년이 지났을 무렵, 같은 아파트 동에 살면서 호형호제하는 이웃사촌을 따라 경기도 가평군 하면으로 놀러갔다가 현재의 땅을 찾았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 이 마을에 들어선 순간, 여기다 싶었습니다. 산 속에 푹 파묻힌 하늘 아래 첫 동네로 푸근하게 다가왔으니까요. 더욱이 이 땅은 울창한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개울이 흐르고, 버드나무 군락을 비롯해 온갖 식물들이 자라는 야생지나 다름없었습니다.” 정해원 씨는 2003년 7월, 땅주인을 수소문해 맹지(盲地)인 밭 1500평을 평당 8만 원에 구입했다. 땅주인에게는 건축이 가능하도록 진입로를 내는데 필요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 줄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개흙투성이 맹지에 집을 짓다 부지 마련 후 막상 집을 지으려고 하자 고난의 연속이었다. 늪지에 버드나무 숲까지……. 농로에 여덟 필지가 걸쳐 있었는데, 원래의 땅주인은 6개월 가량 그 땅의 주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토지사용승낙서를 받거나 일부는 구입했다. 그후 300평을 대지로 전용하고 부지 조성에 들어갔다. 그 일은 토목회사를 운영하는 정해원 씨가 직영으로 했다. 석축에 필요한 돌은 부지 옆에 붙은 버려진 밭에서 조달했다. 그 땅의 주인에게, 땅을 가꿔 줄 테니 대신 돌을 가져다 사용하게 해달라고 했다. 불모지를 옥토로 가꿔 준다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쓸모 없는 땅을 샀다며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했던 마을 주민들은 부지 조성이 끝나자, 이렇게 변할 줄 몰랐다며 감탄했다. 시공은 이웃사촌의 소개로 코람하우징에게 의뢰했다. 정해원 씨는 자신이 전원에 지을 목조주택에 대한 호기심으로 2002년 목조건축학교를 수료한 바 있다. 코람하우징에서 지은 주택을 몇 채 방문했는데, 당시 학교에서 배운 원리 원칙에 따라 시공했기에 모든 걸 믿고 맡겼다. 외관과 평면은 부부가 상의하며 밑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시공사와 수차례 협의를 거듭한 끝에 설계도를 완성했다. 2004년 7월 1일 시작한 공사는 9개월 가량 걸려 이듬해 3월 완공을 보았다. 코람하우징 이정태 사장(49세)은 집 짓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뜯고 다시 지었고, 마음에 드는 자재가 국내에 없으면 외국에서 수입해 왔다. 건축주 부부가 주말주택이라 입주 시점보다는 완성도 높은 집을 원했기에 가능했다. 물론 공기 지연으로 추가 발생한 비용에 대해서는 코람하우징에서 떠맡았다. 집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지만, 이들 부부는 집 지으면서 며칠 걸러 파티를 열 정도로 재밌었단다. “우리 집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지었습니다. 우리나 시공사나 계약에서 마감까지 인상 한 번 쓰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동안 스크랩한 것을 보여 주며 이렇게 지어달라고 하자, 코람하우징 이 사장은 그 집에 찾아가서 요모조모 살핀 후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주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집은 꼼꼼하게 지었습니다.” 집 안 곳곳 자연빛을 끌어들여 이 주택의 배치는 조망권을 고려해 북서향으로 앉혔다. 주 출입구는 개울이 흐르는 서쪽으로 내고, 내부로 들어가는 현관은 북쪽에 설치했다. 잣나무 숲이 울창한 남동쪽에는 창고를 길쭉하게 설치해 멀리서 보면 ‘ㄱ’자 형상을 한 주택이다. 조망을 고려해 1층 현관과 거실, 마스터-룸, 2층 가족실과 객실을 전면에 배치했다. 1층 주방과 화장실, 2층 아이방은 햇살이 잘 드는 후면에 배치했다. 그리고 1층 현관 전면에서 주방이 있는 후면까지 덱을 널찍하게 냈으며, 현관 위 2층에는 발코니를 설치하여 포치 기능을 겸하도록 했다. 외벽은 시멘트 하디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박공지붕엔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을 얹었다. 바닥은 콘크리트 기초 후 동판을 깔고 원목(오크와이드) 장판으로 마감했다. 외벽은 2″×6″, 내벽은 2″×4″ 경량 목구조재로 골조를 세우고, 벽체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채운 후 안팎으로 OSB 합판을 댔다. 그리고 단열과 방음을 위해 내·외벽에 석고보드를 댔다. 내부는 나무의 질감과 실크벽지로 따스한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거실은 2층 지붕의 박공 라인까지 천장고를 높이고, 전면과 우측면 창은 통유리로 크게 설치해 외부의 자연환경을 실내로 최대한 끌어들였다. 거실과 욕실의 천장은 편백 루바로 마감하여 실내로 들어서면 은은한 나무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풀벌레 소리는 천상의 소리 정해원 씨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이곳을 찾아 밤 11시까지 일을 한다.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힘은 커녕 마냥 행복하기만 하단다. “좋은 환경에서 맑은 공기를 마셔서 그런지 아무리 일을 해도 피로하거나 힘든 줄 모르겠어요. 이곳에 집을 지은 후 한 달에 2킬로그램씩 체중이 줄어 이제는 불룩했던 배도 들어가 몸도 마음도 가뿐해졌어요.” 이 주택에는 텔레비전이 없다. 집 지을 때 아예 텔레비전 놓을 자리를 만들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곳에서는 그저 세상일이랑 잊고 자연과 더불어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연이 주는 축복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봄에는 새소리와 화려한 꽃, 여름에는 빗소리, 가을에는 풀벌레들의 하모니가 일품입니다. 굳이 텔레비전이나 전축 같은 기계를 놓을 이유가 없습니다.” 아이들 학교 문제만 아니면 지금이라도 아예 전원에 눌러 살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는 정해원·조영순 부부. 기회가 닿는다면 앞으로 자그마한 집을 다시 짓고 싶다고. 집 짓는 일이 재밌기도 하거니와 가족 간 화목에도 좋기 때문이란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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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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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과 천상의 소리 가득한 가평 53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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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안에 부부의 사랑이 가득한, 포천 35평 단층 목조주택
- 육각형 모양의 온실에 뾰족이 솟은 지붕, 다섯 평 남짓한 다락방은 마치 동화책에나 나오는 숲 속의 작은 집을 떠올리게 한다. 석축을 쌓은 정원에 파릇파릇 자리잡은 잔디, 자연 담장 역할을 하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소나무와 함께 널찍한 텃밭이 펼쳐진 풍경은 전원주택의 넉넉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40년 넘게 살아 온 서울을 떠나,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으로 생활 터전을 옮긴 최현태·한강자 부부. 전원생활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 부부는 35평의 아담한 목조주택을 앉히고, 화초와 텃밭을 가꾸고 일구면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최소한의 공간에서 최대한의 정을 키워가고 있는 이들 부부의 집을 찾아보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연 면 적 : 35평(다락방 5평) ·건 축 형 태 : 단층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적삼목 ·내벽마감재 : 루바,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루바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5년 7월 ~ 2005년 8월 시 공 : (주)한길건축 031-533-3030 www.housing114.com 최현태(68)·한강자(62) 부부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음에도 마음 한 편에 시골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담고 지냈다. 어릴 적 시골 친척집에 놀러가 넓게 펼쳐진 산과 들에서 온종일 뛰놀던 기억의 끈을 아직까지도 놓지 않은 것이다. 그 때문일까. 퇴직 후에는 늘 서울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옮겨가리라고 마음을 먹었다. 전원행은 2002년부터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수도권 지역의 부지를 알아보던 중에 지인(知人)의 소개로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의 임야와 대지 590평을 구입했다. 이들 부부는 부지 매입이라는 전원주택 짓기의 첫 단추는 잘 꿰었지만, 막상 집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는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 인근 (주)한길건축(대표 최경수)의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서, 그 간의 고민은 엉켰던 실타래가 줄줄 풀리듯 해결됐다. 전원의 포근한 운치를 기다리며 “목조주택의 특징과 내·외장재 선택 요령, 가족의 취향을 반영한 설계, 시공 과정 등 (주)한길건축의 가식 없는 설명에 믿음이 갔습니다. 그렇게 주택 형태를 정하고 나니, 살던 아파트가 바로 처분되었어요. 아파트는 비워줘야 하고, 이곳으로 입주하는 날까지 여유가 없었죠. 입주 날짜를 촉박하게 잡았는데도 (주)한길건축에서 공기(工期)를 정확히 지키면서 보기 좋고 살기 편한 집을 지었죠. 내심 공사 기간에 장마가 겹쳐 지연되면 어쩌나 그게 큰 걱정이었거든요. 억수같이 빗줄기가 퍼붓는 날에도 공사를 강행해 준 덕에 별 차질 없이 이주한 게 정말 다행이죠.” (주)한길건축에서는 빡빡한 일정임을 감안, 7월 초에 첫 삽을 뜨기 무섭게 골조와 지붕 공사를 장마 전에 끝냈다. 그후에는 천막을 치고 내부 마감 및 인테리어 공사를 강행하여 입주 날짜를 지켰다. 이 주택은 30평 단층으로 여유 공간을 줄이고 안방과 주방, 거실, 온실, 다락방(5평) 등을 앉혔다. 다소 좁은 듯한 느낌도 들지만, 이들 부부는 자녀들 모두 독립했기에 둘이 오붓하게 살기에는 딱 알맞은 크기라고 만족스러워 한다. 거실 천장은 원목 루바로 마감하고, 벽은 실크벽지와 원목 패널을 부분 사용해 입체감을 살렸다. 최현태 씨는 물론 자연에 가까운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예산에 맞추어 루바를 부분적으로 사용해 포인트를 준 것이 더욱 맘에 들어 한다. 각 방은 실크벽지로 마감을 하고, 주방은 연초록색 벽지를 사용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가구는 아일랜드형 테이블을 두고, 색은 화이트-톤으로 통일해 시원하면서도 깔끔함이 느껴진다. 부부가 사용하는 안방에 욕실을 따로 두고, 거실 중앙 벽면에 벽난로를 설치해 전원주택의 운치를 담았다. 10년 넘게 아파트에서 생활해 온 한강자 씨는 올 겨울을 기다리는 마음이 어느 해보다 특별하다. “아파트의 단조로운 거실을 떠나 전원의 여유로운 풍경을 더하는데 잘 어울릴 것 같아 벽난로를 설치했습니다. 요즘 추워서 벽난로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실내에서 장작을 태우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데, 얼른 겨울이 와서 경험해 보고 싶네요.” 햇살 가득한 온실 갖게 돼 최현태 씨는 아파트에 살면서도 베란다에서 갖가지 식물과 분재들을 키웠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그러한 공간이 필요했다. 그의 바람은 동화 속 작은 성을 떠올리게 하는 육각형 모양의 아담한 온실로 이루어졌다. 정면에서 집을 바라봤을 때, 왼편에 자리한 온실은 이 집의 포인트가 되고 있다. 여러 개의 창을 통해 풍부한 자연광이 가득한 내부에는 티-테이블을 두어 아담한 카페를 연상케 한다. 차를 마시는 공간과 화분을 놓는 공간을 분리하고, 출입문은 거실과 외부 덱으로 이어지는 두 곳에 마련했다. 화분에 물을 주기 위해 수도를 연결한 바닥은 물이 많이 닿으므로 타일로 마감을 했다. 온실 겸 부부카페로 편안함을 즐기는 이곳에서 초록잎의 화분이 하나 둘 채워질 생각을 하니 그의 마음은 벌써부터 뿌듯해져 온다. 가끔 찾아오는 손자들은 정원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집 옆으로 흐르는 작은 개울가를 찾기 바쁘다. 손자들을 위해 농구대도 하나 더 마련할 계획이라는 이들 부부에게서 가족들을 위해 부지런히 집 안 곳곳을 꾸미는 정성이 엿보인다. 텃밭에는 올 겨울 김장 준비가 한창이다. 배추를 비롯해 무, 총각무, 쪽파, 갓 등 김장에 필요한 갖가지 채소를 심어놓았기 때문이다. 퇴비를 주고,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약을 미리 뿌리는 등 손길이 바쁘기만 하다.田 글 조영옥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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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안에 부부의 사랑이 가득한, 포천 35평 단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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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선물하는 느티나무집, 양평 42평 복층 목조주택
- 장상택(59)·심우경(57) 부부는 한적한 전원에서 노후를 보내고자 2003년부터 부지를 찾아다녔다. 강원도 원주가 고향인 장상택 씨는, 그 근처를 알아봤지만 서울과 거리가 멀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 그러던 중 친척의 소개로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에 420평의 부지를 구입하여, 그 중 190평을 대지로 전용해 42평의 복층 목조주택을 앉혔다. 하얀색 시멘트사이딩과 이미지 벽돌로 마감한 외관은 뾰족하게 튀어나온 까치창과 어울려 전원주택의 정취를 담고 있다. 2층까지 높인 거실 천장과 벽면 일부를 오픈시켜 거실과 연결한 주방은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연 면 적 : 42평(1층 32평, 2층 10평) ·건 축 형 태 : 복층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이미지 벽돌 ·내벽마감재 : 이미지 벽돌,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루바 ·바 닥 재 : 온돌마루3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5년 7월 ~ 2005년 8월 설계·시공 : 에덴하우징 031-774-3808 www.3808.co.kr 장상택 씨는 모 일간지 양평지국에서 집배원을 통해 배달해 주는 신문을 받아 보고 있다. “우편물과 함께 받아보는 신문… 이것 하나만으로도 ‘내가 시골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지요. 구독료가 좀 비싸지만, 좋은 환경 속에서 사는 만큼 그까짓것 쯤이야 받아들여야지요.” 집 앞에는 어른 두 명이 손을 벌려 잡아도 닿지 않을 만큼 커다란 느티나무와 함께 실개천이 졸졸졸 흐른다. 이들 부부는 도심에서 듣던 시끄러운 자동차 경적소리 대신 맑은 물소리를 하루종일 들으니, 전원생활에 따르는 불편함은 잊고 지낸다고 입을 모은다. 건축주와 시공사가 한 마음으로 지은 집 자신이 살 집은 이번에 처음 지었다는 심우경 씨. 그러한 만큼 집 안 구석구석 손길을 내고 싶었지만, 그걸 현실로 옮기기란 쉽지 않았다고. “어느 식당엘 갔는데, 검정색으로 마감한 현관과 덱이 인상 깊었어요. 그래서 우리 집 정원과 덱의 조명도 검정색으로 해야지 하고 맘을 먹었지만, 이 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에덴하우징 김태곤 실장의 설명을 듣고는 포기했어요. 아닌 게 아니라 집을 지은 후 깔끔한 외관을 보니, 그 의견을 따르길 잘 했구나 싶어요. 하지만 벽지의 모양이나 가구 선택 등은 제가 직접 했어요.” 이렇게 건축주와 시공사 간의 의견을 조율하며 진행한 공사는 두 달 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 차례 자녀들과 친지들이 이 집을 방문했는데 모두들 부러움 섞인 탄성을 자아냈다. 천장을 2층까지 튼 거실은 전면창 부분을 돌출시켜 밋밋함을 줄였고, 양쪽 측면에 창을 내 자연광을 충분히 끌어들였다. 거실에서 포인트가 되는 벽면은 외관과 마찬가지로 이미지 벽돌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주방으로 이어지는 벽면 일부를 터서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부부가 사용하는 1층에는 안방과 주방, 거실, 작은 방을 배치했으며, 2층에는 종종 찾아오는 자녀들과 손자를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안방은 크기를 줄이는 대신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의 여유를 두었다. 장상택 씨가 사용하는 작은 방은 욕실과 파우더-룸이 연결돼 있다. 안방과 마찬가지로 붙박이장을 설치하려 했지만,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방이라 책장을 들여놓으니 멋진 서재가 됐다. 2층 손님방에는 앞뒤로 발코니를 내어 집 앞으로 흐르는 실개천과 느티나무, 그리고 뒤편의 넓은 논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실의 한 벽면을 이미지 벽돌로 마감해 포인트를 준 것과 같이 2층 손님방에도 포인트 벽지를 사용했다. 벽면 한 곳에 크고 화려한 꽃무늬 벽지를 사용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해 단조로움을 극복한 것이다. 작은 벌레도 소중한 자연의 일부 심우경 씨는 공사 중에 생길지도 모를 소소한 일들을 방지하고자 노력했다. 공사 전에 이웃들을 초대해 식사를 함께 했으며, 상량식 때에도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정을 쌓아갔다. 인터뷰 도중 이웃집 할머니가 방금 땄다며 오이와 호박을 한 바구니 가져왔다. 하지만, 이들 부부가 시골살이 새내기라고 얻어먹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웃들 대부분이 농사를 짓기에 고추 따는 날엔 작은 일손이지만 성심껏 돕고, 읍내에 가는 길에 주민을 만나면 태워다 주는 등 이들 부부는 이웃들과 어느새 흉금 없이 지내는 사이가 됐다. 얕은 둔덕을 만들어 잔디를 깐 정원에는 힘차게 뻗은 소나무와 주목, 단풍나무 등의 풍성한 잎들이 가득하다. 아침이면 개울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물안개와 숲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덕분에 자연의 이치를 새롭게 깨닫고 있다는 심우경 씨. 수풀이 우거진 주변 환경 때문에 밤이면 갖가지 곤충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만 태연히 창 밖으로 돌려보낸다. “자연 속에서 살려고 들어온 건데 약을 뿌릴 순 없지요. 작은 벌레도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에서지요. 모기가 좀 크다 싶지만, 시골 모기라 그런지 무척 순한 느낌이에요. 모기에 물린 일은 별로 없는데, 이사한 후에 벌에 쏘인 적은 있어요. 그때 비로소 이제야 시골살이가 시작됐구나 싶었지요.” 서울에서 놀러온 3살짜리 손자는 거실의 샹들리에 조명을 보며, 하늘에 별이 떴다고 좋아한단다. 주변의 맑은 자연을 손자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어 이곳으로 이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렇게 신나해 하는 손자를 보며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러올 때마다 자연의 푸르름과 넉넉한 모습을 담아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田 글 조영옥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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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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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선물하는 느티나무집, 양평 42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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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한옥에서 배우는 풍수 지혜
- 한옥은 주변의 자연 환경을 헤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맞추어 사람들이 가장 안전하게 살도록 지은 건축 형태이다. 현대 주택과 비교하면, 자재나 구조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오랜 시간 지내온 조상들의 경험과 지혜가 가득한 곳이다. 생활 양식에 맞게 공간별로 다른 특징들을 갖고 있는 한옥의 장점들을 현대 주택에도 응용해 보자. 자연을 소유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면서 자연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한옥은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사람이 가장 안전하게 살도록 지었다. 사상적 배경에는 배산임수, 풍수사상, 도교 같은 사회 통념적 개념뿐만 아니라, 신분에 따라 규모와 건축물 그리고 정원의 구조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즉 한옥에는 유교적 덕목을 실천하려는 의식이 반영되고, 나아가 자연에 동화 내지 순응하려는 의도까지 보인다.유교의 근본은 효인데, 조상 숭배의 가치인 효를 충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그 결과 조상의 위패를 모신 사당을 집 안에 두어 집을 지을 때에는 사당이 들어설 터를 가장 먼저 잡았다. 사당은 보통 집 안의 동북쪽에 자리잡는데, 집 안의 건물보다 높은 곳에 짓거나 건물 자체를 높게 짓되, 사랑채나 안채보다 치장을 더 많이 했다.유교에 의해 주택 내에 남녀의 공간은 방뿐만 아니라 건물 채와 마당의 단위로까지 구분되었고, 그 사이에도 내외담과 벽을 친 뒤 작은 문을 통해 상호 출입을 통제하였다. 또 어른과 아랫사람이 쓰는 공간의 크기와 위치를 달리해서 장유(長幼)를 표현했는데, 사랑채도 큰 사랑방을 쓰는 아버지를 작은 사랑방을 쓰는 아들이 모시고 생활하도록 배려하였다.그 외에도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과의 조화에 바탕을 두고 최소한의 토지를 이용해 환경을 조성한 점,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차경(借景)의 방식을 택한 것 등이다. 한옥 건축의 근간인 '풍수' 속에는 어떤 한 것에도 우연은 없고, 터를 잡을 때도, 창문을 낼 때도 자연과의 조화를 먼저 생각하였다.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농축된 한옥한옥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온돌과 마루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한옥은 북방 문화의 구들을 드린 온돌방과 남방 문화의 마루를 깐 대청이 한 건물 내에 함께 있는 살림집으로, 북방과 남방 문화의 연합이란 점에서 문화사적 의의가 크다.한옥은 기단인 댓돌을 여러 겹으로 쌓아 높게 만들고, 그 위에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니 자연스럽게 땅에서 높이 떨어진다. 이것은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줄여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방책이다.하지(夏至)에 태양은 70도 각도로 높이 뜨고, 동지(冬至)에는 35도 정도로 낮게 비춘다. 이때 깊은 처마는 여름날의 뜨거운 뙤약볕을 가리는 차양막 역할을 하고, 마당에서 반사된 빛은 건물 내부로 깊숙이 들어가 간접 조명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한옥은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 설계를 했다. 한옥에서 마당의 지표면과 머름대 상단의 높이는 대략 옛 사람의 평균 키인 150센티미터 정도이다. 천장의 높이는 앉아서 생활하는 방과 서서 움직이는 대청의 천장 높이를 달리했고, 천장의 빈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삼아 실용성을 추구했다. 현대의 아파트는 방, 거실, 주방의 천장 높이가 모두 똑같이 건축된다.한옥의 난방구조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환경 보호가 훌륭한 구조이다. 한옥의 아랫목은 뜨끈뜨끈해 윗사람이 앉고, 상대적으로 차가운 윗목은 아랫사람이 앉는 공간이다. 자연스럽게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위계 질서가 형성된다. 또 한옥의 아궁이는 훌륭한 소각장으로 생활 쓰레기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연기는 방고래에 설치된 개자리에 그을음이 떨어져 쌓이고 맑은 연기만 굴뚝을 통해 배출된다.이렇듯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축적된 한옥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첫째, 천연건축자재를 사용해 공해가 없다는 점이다. 한옥을 짓는 건축 자재는 나무와 흙이 주된 재료이다. 수명이 다한 집을 헐어낼 때도 이들 폐자재는 흙이나 땔나무로 재활용되니 환경 공해가 없다. 하지만 현대 건축의 시멘트는 몸에 해로운 독성을 가지고 있다. 그 부작용으로 '새집증후군'까지 등장했다.둘째, 천연건축자재를 사용함으로써 화재 시 독가스의 배출이 적다. 한옥은 화재에 취약하나 현대 건축도 화재에 취약하긴 마찬가지이다. 화재 시에 현대 건축은 화학 섬유가 불타며 독가스를 내뿜어 사람을 질식시키지만, 한옥은 독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인명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다. 셋째, 한옥은 목재를 짜 맞추어 지은 집으로 내진력(耐震力)이 뛰어나다는 점 등이다.소유하지 않고 바라보는 자연한옥에서 살펴볼 점은 건축뿐만 아니라 정원에도 있다. 한국 전통 조경은 공간 구성이 수평보다는 수직적 구분이 강하다는 면에서 일본이나 중국과 차이를 보인다. 이 특징은 궁궐의 후원과 별정에서 나타나는데, 후원 양식은 한국의 전통 정원만의 독특한 특징이다. 후원에는 화계(花階)를 설치해 좁은 공간에서 공간의 수직적 변화를 느끼도록 배려하고, 수목과 석물을 이용하여 수직 공간을 장식했다.한옥 조경의 원리는 차경인데, 가장 적게 인공을 가하고도 가장 쉽게 경치를 즐기는 방법이다. 이것은 경관을 빌려쓰는 것이니 집 밖에 있는 경관을 직접 찾아가 즐기거나 집 안으로 끌어들이지 않고, 집 안에서 조망으로 즐기는 것이다. 이러한 차경 수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진다. 하나는 정원 자체를 자연 경관 속에 끼워 넣는 식으로 정원 주위의 자연 경관을 정원의 일부로 보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전통 정원의 담 높이를 낮게 하여 정원 내의 정자나 건물에서 주위 경관을 충분히 감상하도록 배치한 방법이다. 또한 한옥은 산천의 기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땅의 경사도에 맞추되, 경사면에는 돌계단이나 대(臺)를 높여서 자연스럽게 층차감 있는 집을 지었다. 그 결과 마당에서 머름대까지의 높이가 보통 150센티미터 이상 된다. 따라서 방이나 마루에서 보면 담으로 인해 집 가까운 전경은 가려져 버리고, 집 멀리에 떨어진 자연 경관만 조용히 조망할 수 있다. 또 누마루는 한옥에 붙어 있는 누정의 공간이라 난간을 걸치고 내려다보는 관경의 운치가 매우 좋다.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공간앞에서 살펴본 한옥 풍수의 특징을 거론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배산임수의 집터는 자연친화적인 삶의 공간을 연출한다. 한옥은 뒤로 산에 기대어 집터를 잡고[背山], 산기슭에 바짝 붙여 집을 지었다. 집터의 뒤가 높고 앞이 낮으면 일조량이 풍부해 겨울이 따뜻하고, 뒷산의 무성한 나무는 물과 흙을 보호·유지하며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쾌적한 미기후를 조성한다. 집 앞에 넓은 들과 개천이 있으면[臨水], 문전옥답을 경작하기 유리하고 여름에는 남동풍이 불어와 시원하다.다음은 천장의 높이를 달리해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한 점이다. 방의 크기는 기가 고루 순환할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로 설정하고, 천장의 높낮이를 달리해 가면서 앉거나 서서 움직일 때 기가 위축되지 않게 배려하였다. 또 천장 높낮이에 따른 낙차를 이용해 수장 공간을 만들고 요긴한 장소에 벽장과 다락을 두어 물건을 보관하는데 편리하도록 하였다.후원을 두어 주산에서 집으로 뻗어온 지맥을 보호한다. 한옥은 뒤쪽의 산에 기대어 터를 잡는데[背山], 산기슭에 바짝 붙여서 집을 짓는다. 후원은 뒷산에서 집으로 뻗어온 지맥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그 지기를 받아 훌륭한 인물이 태어날 것을 기대하는 풍수적 목적이 담겨있다. 따라서 후원에 대를 설치한 화계에는 수목과 석물을 이용해 수직 공간을 장식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설계된다.중문은 내외벽을 쌓아 입구와 출구를 엇갈리게 배치한다. 사랑채 마당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은 대개 중문채에 설치하는데 크기는 대문보다 작으며, 내외 벽을 쌓아 입구와 출구를 엇갈려 배치한다. 이것은 사랑 마당의 바람이 안채로 직접 쏘아 들어오는 것을 막고, 또 외부인이 안채를 쉽게 들여다보는 것이 차단되어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정원의 나무는 상징성을 살려 한옥 정원에 나무를 식재할 때는 수종뿐만 아니라 식재할 장소까지 제한을 두었다. 식물의 선정에는 풍수와 민속 그리고 유교 규범에 의거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렸다. 이러한 점에서 매우 의도적으로 식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나무가 가진 상징성을 매우 중요하게 나무와 관련된 많은 주의 사항이 내려오고 있다. ·대추나무가 집의 서쪽에 있으면 소가 살찐다.·수양버들을 동쪽에 심으면 소와 말에 이롭다.·느릅나무는 미방(未方 : 정남(正南)에서 서쪽으로 30도의 방위를 중심으로 한 15도 안의 방향)이나 집 뒤가 좋은데, 귀신이 감히 넘지 못한다.·복숭아는 우물가를 피한다.·자두나무는 동쪽이 좋으나 남서쪽은 꺼린다.·살구나무는 북쪽이 좋고 진방(辰方 : 정동(正東)에서 남으로 30도의 방위를 중심으로 한 15도 각도 안의 방향)을 꺼린다.·오동나무는 뜰 앞은 꺼린다.·느티나무는 중문에 세 그루를 심으면 대대로 부귀를 누리고, 신방(申方 : 서남서 방향)에 심으면 도적을 피한다.·능금나무는 진방(辰方)이 마땅하고 집 안에는 꺼린다.·매화나무는 남쪽이 좋다.·무궁화나무는 집 안에 심지 않는다.·석류나무를 뜰 앞에 심으면 똑똑한 자식이 태어나고 또 후손이 많아 대길 한다.·집 안에 수명이 긴 나무를 심으면, 나중에 제거할 때에 애를 먹는다.·백 년이 넘는 노거수를 함부로 베면 반드시 재앙이 뒤따른다.·집 가까운 곳의 나무에는 귀신이 산다. 따라서 가운데 뜰에는 나무를 심지 말 것이고, 그늘을 얻고 싶으면 꽃을 재배한다.이와 같은 주의 사항을 염두에 두고, 집을 지을 때는 나무의 가운데가 비어있는 것은 베어 버리고, 죽은 나무로 등나무가 기어올라가는 것, 나무에 눈이 뚫리거나 혹은 오그라지고 굽은 나무도 불길한 기운이므로 빨리 없애야 한다고 주의시키고 있다.돌을 이용한 수경 기법물이 담긴 연못의 형태가 중국과 일본의 경우, 곡선을 취하는 모양인 반면 한국의 전통 수경 기법은 직선적인 방지(方池)가 많다. 연못의 중앙에 원형의 섬을 조성해 음양오행의 원리를 상징화하였다. 또한 암석을 장식적인 요소로 활용하고, 형태가 특이한 암석 즉 괴석을 화분에 꽃을 심듯이 석분, 석대 등에 배치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연못을 팔 수 없는 장소에는 석조에 물을 담아두었다. 이러한 물확은 크지 않은 돌덩이에 큰 홈을 판 뒤 물을 담아 마당에 놓아두는 석물로, 대개 사랑채 앞뜰에 두었다. 석연지(石蓮池)는 직육면체의 돌을 파 그 속에 물을 담으며 때로는 연꽃을 키우는 석물이다. 물확과 석연지는 모두 연못을 팔 수 없는 마당에 놓아두는 조경시설물로 집 안의 습기와 같은 미기후를 조절해 쾌적한 생활공간을 가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우리나라는 발효식품인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등의 식품이 매우 발달하였고, 이것들은 집안 식구들의 입맛과 건강에 직결됨으로 그들의 저장에 정성을 다하였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들은 장독대를 소중히 여기고 정갈하면서 아름답게 간직하였다. 장독대는 대부분 한가하고 바람이 잘 통하고 양지 바른 뒤뜰에 자리잡았다. 담이 없는 집이면 바로 뒷동산 자락이 있어 산과 이어지고, 담이 있는 경우에는 토담이나 사괴적 담, 돌담 등으로 높이도 나지막해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이다. 뒤뜰이 마땅치 않고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에는 우물이나 수돗가 가까이에 장독대를 놓았다. 이처럼 한옥에서 배운 조상의 지혜를 바로 독자 여러분의 전원주택에도 적용해 보면 자연이 우리 집으로 들어와 있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田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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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한옥에서 배우는 풍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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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이치와 웰빙을 고려한 가평 96.5평 4층 RC주택
- 김대섭(59)·김경애(54) 부부는 가평팔경 중 제2경인 호명호수 바로 아래편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처음에는 가족 휴양용으로 집을 지었으나, 이곳의 자연환경이 너무 맘에 들어 상주하기로 했다. 집은 자연의 이치와 웰빙을 고려해 지었다. 건물 높이를 지형과 평행하게 맞추고, 문이나 창 등의 각종 개구부는 공기의 흐름을 감안해 설치했다. 내부 마감재는 건강을 고려해 천연 자재만을 사용했다. 서까래 등 각종 내부 목재는 국산 낙엽송과 잣나무를 사용하고, 바닥에는 숯을 첨가한 황토 모르타르를 바른 후 황토 옥마루를 깔았다. 벽에는 숯과 솔잎을 말려서 넣은 황토 모르타르로 미장한 후, 한약재를 넣어 만든 삼베 벽지로 마감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 ·대 지 면 적 : 298.77평 ·건 축 면 적 : 30.2평 ·연 면 적 : 96.5평(본채 67.3평, 별채 29.2평) ·건 축 형 태 : 4층 철근콘크리트주택 ·외벽마감재 : 컬러 록 ·내벽마감재 : 황토 위 삼베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한약 모르타르 위 대리석 타일 ·창 호 재 : 컬러 알루미늄 새시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108m) 설계·시공 : SA.HAUS.CO.LTD 02-554-0728 www.sahaus.co.kr 경기도 가평군이 자랑하는 가평팔경 중 제1경은 청평호반이고, 제2경은 호명호수이다. 북한강 줄기가 굽이굽이 흘러내리다가 청평댐에 가로막혀 호수를 이룬 곳이 청평호반이다. 그 옆에 우뚝 서 있는 산이 호명산이고, 그 산 정상에 무공해 청정에너지 공급을 위해 1980년 4월에 준공된 청평양수발전소용으로 조성한 표면적 4만 5000여 평 규모의 호수가 호명호수다. 우리의 조상들은 호랑이의 포효 소리가 들린다 하여 호명산(虎鳴山)이라 불렀다. 지금은 호랑이의 포효 소리는 들리지 않고, 넓고 깊은 아름다운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하는 호명호수는 승용차로도 올라갈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손꼽힌다. 호명산 정상에 자리한 청평양수발전소 입구 바로 아래편에 이르면,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컬러 록으로 외관을 마감하고, 검정색과 갈색이 혼합된 아스팔트 슁글을 지붕에 얹은 집이 단박에 눈에 들어온다. 김대섭(59)·김경애(54) 부부와 장남 연준(30), 차남 영재(29), 4인 가족이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다. 4층짜리 본채와 2층짜리 별채, 두 개의 정자와 파고라… 언뜻 보기엔 카페나 가든(식당)처럼 보인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나다가 불쑥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단다. “해질녘 이곳에서 바라보는 청평호반은 장관입니다. 지나는 이들 중 이곳에서 사진촬영을 해도 되겠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집으로 들어와 카페가 아니냐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사진작가라며 이 집을 모델로 삼겠다고도 합니다.” 급경사지에 터 잡느라 겨울공사 감행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김대섭·김경애 부부는 97년에 가평군 복장리 호명산자락의 임야 298평을 평당 15만 원에 구입했다.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언젠가는 쓸모가 있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에서였다. 땅을 구입하면서 그 땅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주변 환경은 어떤지 등 현장 답사도 하지 않았다. 그저 좋은 땅이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지적도만 확인한 후 구입했다. 그로부터 7년 후, 이들 부부는 근교에 가족만의 휴식 공간이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가평이라면 적당하다고 생각해 그동안 묻어 두었던 땅을 처음으로 찾았다. 그런데 땅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가족용 휴양주택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가평은 자연환경도 좋고, 집에서 1시간 거리로 교통도 만족스러운 편이었죠. 그래서 7년 전에 사 두었던 땅에 휴양주택을 짓기로 하고 찾아갔는데, 땅은 거의 절벽에 가까울 정도로 경사가 심했습니다. 지적도상에서는 이런 땅일 줄 몰랐는데…….” 이들 부부는 땅을 보고 적잖이 놀랐지만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어찌됐건 이곳에 집을 짓기로 하고, 오래 전 병원 리모델링을 맡기면서 친형제처럼 알고 지내던 SA.HAUS(에스에이하우스) 이승호 회장(54)에게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종합 건설사무소를 운영하는 이 회장 역시 부지를 보고 황당했단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런 곳에 어떻게 집을 짓느냐며 우려했습니다. 전면도로와 후면도로와의 고저 차는 +18.3미터이고, 전면도로와 택지의 고저 차는 +12미터, 택지와 후면도로의 고저 차는 +6.3미터나 될 정도로 경사가 심했으니까요. 난공사가 예상됐지만, 한편으론 잘만 지으면 멋진 집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주변 환경이나 다른 조건은 나무랄 데가 없었으니까요.” 이 회장은 이곳에 어떻게 집을 지을까 한참동안 연구했다. 그 결과 부지를 3단 계단식으로 나누고, 철근콘크리트(RC)조로 집을 짓기로 했다. 경사지가 워낙 급해서 토압과 수압에 견디려면 구조가 튼튼해야만 했다. 그리고 겨울공사를 감행했는데, 가파른 경사지에서 포크레인 등의 장비가 미끄러지기는 것을 방지하려면 땅이 얼었을 때가 수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2003년 11월 3일 첫 삽을 뜨기 시작했다. 계획대로 부지를 3단 계단식으로 나누어 석축을 쌓고, 맨 밑에는 슬라이딩을 방지하기 위해 버팀 구조물을 덧댔다. 공사 현장에서 돌이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석축을 쌓기 위해 15톤 차로 60대 분을 더 들여와야 했다. 겨울인데도 장비가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해서 물을 뿌려 땅을 꽁꽁 얼려가며 공사를 했다. 토목공사만 주야로 꼬박 2개월가량 걸렸고, 집은 이듬해 여름에서야 완공을 보았다. 웰빙을 고려해 천연 자재만 사용 집은 자연의 이치에 따르고, 요즘 회자되는 웰빙(Well-Being)에 맞추어 지었다. 외부에서 집을 바라볼 때, 편안하면서 부드러워 보이도록 건물의 높이를 지형과 평행하게 맞췄고, 문이나 창 등의 각종 개구부는 공기의 흐름을 감안해 배치했다. 심지어 외부 아궁이에 설치한 굴뚝까지도 지형과 기류를 고려해 설치했다. 내부 마감재는 천연 자재만을 사용했다. 서까래 등의 각종 목재는 국산 낙엽송과 잣나무를 사용하고,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콩기름과 들기름을 발랐다. 바닥에는 숯을 첨가한 황토 모르타르를 바른 후 황토 옥마루를 깔았으며, 벽에는 숯과 솔잎을 말려서 넣은 황토 모르타르로 미장한 후, 쑥·익모초·치자·흑미 등의 한약재를 넣어 만든 삼베 벽지(특허 출원 중)로 마감했다. 집은 본채(지상 2층, 지하 2층)와 별채(팔각정 지하 1층, 지상 1층) 그리고 부속채(정자, 파고라 쉼터, 전망대 휴게소, 장독대와 장작 보관대) 4동으로 이뤄졌다. 배치를 보면, 전면에 위치한 호명산 노적봉을 바라보는 본채를 기준으로 하여 좌측에 별채와, 우측에 주 정원과 사계절 테마정원 4개, 연못 및 폭포 그리고 부속채(정자, 파고라, 전망대 휴게소, 장독대)를 설치하여 기러기가 지형에 맞춰 하늘로 비상하는 형상으로 배치했다. 지하수(대공 108미터) 역시 본채 좌측(서쪽)에서 토출하여 동쪽으로 유도했으며 연못의 물 흐름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도록 했다. 본채는 지하 2층 17.5평, 지하 1층 16.3평, 지상 1층 13.3평, 지상 2층 29.9(별채 지상 1층 11.5평 포함)평과 물탱크 공간 등을 합쳐 총 78.8평에 이른다. 지하 2층에는 주차장 및 보일러실, 창고를 두었다. 큰아들 공간인 지하 1층에는 방, 거실, 주방 겸 홈-바, 화장실을 설치했다. 다른 층과 연계하지 않고 부대시설 및 정원을 사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공용공간으로도 이용하도록 했다. 작은아들 공간인 지상 1층은 방, 거실, 주방, 화장실을 두어 독립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했는데, 실내 거실의 협소함을 극복하기 위해 테라스 하우스 구조로 설계했다. 부부의 전용 공간인 지상 2층은 드레스 룸이 딸린 방, 거실, 주방, 화장실 그리고 거실 전면에 발코니를 두어 별도의 휴식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주방 옆에 또 다른 테라스를 설치하여 식당의 협소함을 해소함과 아울러 정원과 연계하여 사용하도록 했다.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는 별채와 부속채 별채는 팔각정 모양으로 총 29.2평(지하 1층 17.7평, 지상 1층 11.5평)으로 지었다. 지하층은 공용공간으로 거실(노래방, DVD방, 휴게실 용도)과 찜질방, 화장실, 노천탕(월풀 욕조, 샤워기, 폭포, 선탠 공간)과 적외선 실을 두었고, 각 층에서 다른 층을 경유하지 않고 사용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지상층은 서재와 침실 및 욕실을 두어 한옥구조의 사랑채 개념을 접목했다. 특히 8각 천장의 보에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붓글씨 인테리어가 돋보이는데, 여기에 현대식 벽난로를 설치하여 동·서양의 조화를 표현한 점이 이채롭다. 이 외에 팔각정자, 전망대 휴게소, 파고라, 장독대와 장작 보관대의 부속채들 또한 집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데 한몫을 한다. 목구조 전통 한식 기법을 적용한 팔각정자는 기둥 일부분을 연못 속에 설치하여 연못과 일체의 구조물로 이뤘고, 지상에서 1.2미터 정도 높여 정자 마루를 설치했다. 목구조로 본채와 동일한 자재로 지붕을 마감한 전망대 휴게소는 4면의 벽체 중 3면을 서까래를 이용하여 평면 구조틀을 만들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주철 난로를 설치하여 동절기에도 이용하도록 했다. 파고라 역시 4면의 벽체 중 3면에 서까래를 이용하여 평면 구조틀을 설치하고, 목구조의 지붕엔 마(麻) 소재로 만든 망을 설치했다. 장독대와 장작 보관대는 로마양식에다 서까래를 이용한 한국적인 멋을 접목하여 일반적인 장독대 및 장작 보관대의 개념에서 탈피했다. 정원 역시 차별화를 꾀했는데, 메인 정원, 4계절 정원, 야생화 정원 등 작은 여러 개의 테마정원으로 꾸며 집 곳곳에서 작은 자연을 즐기면서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건축주 부부는 애당초 이곳을 휴양지용으로 집을 지었으나, 이곳의 환경에 매료되어 상주하고 있다. “그야말로 이곳의 환경은 예술 그 자체입니다. 처음엔 가족휴양지 개념으로 집을 지었는데, 이곳의 산과 물, 자연의 조화가 빚어내는 아름다움에 매료돼 아예 상주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살면서부터 고질병이었던 만성피로도 말끔히 사라졌습니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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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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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이치와 웰빙을 고려한 가평 96.5평 4층 R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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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원시림에 자리한 경기 광주 58.4평 복층 스틸하우스
-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문형마을에 자리한 58.4평 2층 스틸하우스. 설계 시 거실에서 음악감상을 하도록, 식당에서 바깥 풍경이 잘 보이도록, 또한 덱을 식당에서 야외 가족공간까지 연결하도록,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산뜻하게 처리하도록 주안점을 두었다. 벽체는 스틸 스터드를 세우고, 그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채운 후 안팎으로 석고보드를 댔다. 난방은 건식시공을 했는데, 방음이나 울림을 보완하고자 차음재를 사용하고, 진동을 최소화하도록 2층 바닥구조를 짧게 끊어 시공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 광주시 목동 ·대 지 면 적 : 163.4평 ·연 면 적 : 58.4평(1층-36.68평, 2층-21.36평) ·건 축 형 태 : 2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 스마트블릭+인조석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바 닥 재 : 강화 온돌마루 ·창 호 재 : 독일식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가스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설 계 : 김건축사사무소 시 공 : (주)경기스틸 031-258-4704 www.steelhouse.biz 신두철ㆍ정인숙 부부는 오래 전부터 전원생활을 간절히 바랐지만, 먼 훗날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여겼다. 전원행을 꿈꾸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것 중 하나가 자녀 교육인데, 이들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전원생활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정인숙 씨. “아이들 둘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는 전원생활을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언젠가는 전원생활을 하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만 품었지요. 그런데 뜻밖에 작은아이는 중국으로, 큰아이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됐지요. 그 일로 전원생활이 앞당겨진 거지요.” 집 짓고 10년 젊어지다 이들 부부는 두 자녀를 유학 보내고 전원행을 서둘렀다. 위치는 이미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문형산 부근으로 정한 상태였다. 몇 해 전 문형마을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는 친구 집을 종종 찾아가곤 했다. 문형산 일대는 자연환경이 좋을 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까지는 30~40분, 분당까지는 20분 이내에 닿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이 가능한, 소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곳이다. 그 친구를 내심 부러워하며 훗날 이곳에 전원주택을 짓겠다며 때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 때가 오자, 이들 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문형산을 찾아 부지를 물색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때마침 점찍어 놓았던 부지를 팔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2004년 11월에 192평을 평당 80만 원에 구입했다. 전원주택을 짓는 과정 중 가장 어렵다는 부지 마련을 손쉽게 해결하고는 곧장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인터넷을 통해 건축 구조, 설계, 시공 등에 대해 정보를 수집했다. 그해 겨울, 신두철 씨는 미국 오하이오 주로 출장을 갔다가, 스틸하우스로 지은 숙박처에서 3일 동안 묵었다. 혹한인데도 집 안이 따뜻하여 그때부터 스틸하우스에 묘한 매력을 갖게 됐다고.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후, 스틸하우스 건축에 관한 정보를 습득했지요. 튼튼하고, 친환경적이고, 동일 평수로도 넉넉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 등 스틸하우스에 대해 알면 알수록 빠져들게 되더군요.” 스틸하우스로 집을 짓기로 하고, 전문 시공사를 찾았다. 먼저 인터넷을 통해 업체 리스트를 뽑고는 전화 상담을 했다. 그 결과 묻는 질문에 친절하고 성실하게 답해 준 (주)경기스틸에 마음이 끌렸고, 직접 찾아가서 보다 구체적으로 얘기를 나눈 후,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을 맺었다. 이들 부부는 설계 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문했다. 거실에서 음악을 감상하는데 부족함이 없게 할 것 식당에서 바깥 풍경이 잘 보이게 할 것, 또한 덱을 식당에서 야외 가족공간까지 연결할 것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산뜻하게 처리할 것 등이었다. 건축은 2005년 봄에 시작해서, 그해 여름 완공을 보았다. 이들 부부는 집을 짓고 오히려 10년 더 젊어진 것 같다고. “집 한 채 지으면 10년 늙는다는데 남의 얘기예요. 우리는 집 짓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가며 그 자체를 즐겼고, 부지 마련에서부터 건축까지 그 모두를 순조롭게 진행했으니까요.” 자연 빛을 실내로 끌어들인 집 이 주택은 문형산 동쪽 산줄기 중간인 문형마을 초입, 높직하고 양지 바른 곳에 자리한다. ‘ㄱ’자 모양을 한 주택인데, 우측 부분을 길게 늘어뜨리고, 그 끝 부분에 식당을 배치하여 큰 창으로 에워싸 주변 경관을 한눈에 바라보게 했다. 전면에서 우측면까지 덱을 널찍하게 내어 전원주택의 운치가 물씬 풍긴다. 벽체 구조는 스틸 스터드(140SL)를 세우고 벽체 사이에 인슐레이션(벽 : R-19, 천장 : R-30)을 채운 후 안팎으로 석고보드를 댔다. 그리고 외벽에 구조용 판재인 OSB를 대고 투습 방습지를 붙인 후 외단열(슈퍼 온도리) 시공을 했다. 난방은 건식시공을 했는데, 시멘트와 모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방음이나 울림에는 약한 게 단점이다. 이를 보완하고자 차음재를 사용하고, 진동을 최소화하도록 2층 바닥구조를 짧게 끊어 시공했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인조석과 스마트 블릭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물매 느린 지붕에는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바닥에는 강화 온돌마루를 깔았다. 배치를 살펴보면, 1층에는 부모님 방, 현관, 부부 방을 나란히 배치하고, 거실과 욕실, 다용도실이 딸린 주방 겸 식당을 앉혔다. 그리고 주방 옆으로 덱을 넓게 설치하고, 주차장과 정원을 배치했다. 2층에는 온실과 다용도실, 아들 방, 욕실, 딸 방을 배치했다. 스마트 블릭으로 쌓은 가벽을 거쳐 현관으로 들어서면, 노출형으로 설치한 계단 후면과 식당이 정면으로 눈에 들어온다. 내부는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 산뜻한 분위기다. 벽면은 연한 아이보리색의 코팅제로 마감하고, 붙박이장과 싱크대, 가구는 흰색 계열로 설치해 밝고 쾌적한 느낌이다. 다양한 조명으로 은은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크고 작은 창을 여러 개 설치해 자연 빛을 최대한 안으로 빨아들였다. 특히 내부에서 포인트를 준 부분은 거실이다. 거실 천장을 2층의 박공 라인까지 오픈하여 시원스럽게 처리한 것은 여느 전원주택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음악을 좋아하는 가족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담겼음을 알 수 있다. 넓은 거실의 구석구석까지 음향이 잘 전달되도록 크고 작은 스피커를 여러 개 설치하고, 스피커 선은 보이지 않도록 벽 속으로 감췄다. 또 한쪽 벽면을 MDF 블록으로 울룩불룩하게 마감했는데, 이는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다용도실이 딸린 주방 겸 식당은 주부의 동선이 간결하도록 한곳에 묶고, 다용도실에는 세탁기와 김치냉장고를 두었다. 식사를 하면서도 바깥 풍경을 감상하도록 식당 양쪽 벽면에 전면창을 설치했다. 또한 식당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덱과 연결시키고, 그 위에는 야외 식사를 즐기도록 바비큐 그릴과 야외 식탁을 설치했다. 2층은 자녀들의 독립된 공간으로 꾸몄다. 아들 방과 딸 방은 복도를 통해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각 방마다 자연바람을 쐬도록 발코니를 설치했는데, 발코니로 나서면 신록이 푸른 자연 빛 그대로의 풍광이 눈앞에 펼쳐져 꼭 원시림에 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든다. 새소리, 반딧불…별천지가 따로 없네 신두철 씨는 매일 아침 맑은 새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깬다고 한다. 그리고 1시간 정도 땀을 흘리며 일한 후 아침밥을 먹고 출근한다고. “도시에서 살 때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는데, 여기에서는 6시만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그것도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요. 도시에서 살 때보다 할 일이 많지만,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재미있을 뿐 아니라 상쾌하고 기분도 좋습니다.” 부인 정인숙 씨는 이곳의 환경이 그저 신기할 뿐이란다.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고라니가 종종 눈에 띕니다. 꿩이 날아가다가 유리창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밤에는 반딧불이 별빛과 어우러져 노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내가 별천지에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 2층 발코니에 실내 온실을 꾸미고, 온실에 각종 야생화를 심을 계획이다. 조경은 주변 환경과 토질을 충분히 연구한 다음 천천히 할 계획이란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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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원시림에 자리한 경기 광주 58.4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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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배경으로 강줄기를 품에 안은, 인제 36평 단층 황토집
- 강원도 인제의 방태산을 배경으로 내린천을 바라보는 배산임수 지형에 지은 36평 단층 목구조 한옥이다. 북미산 햄록으로 뼈대를 세우고, 그 사이에 황토벽돌을 2중으로 쌓았으며, 물매 가파른 팔작지붕에는 개량형 한식기와를 얹어 고풍스러움이 느껴진다. 공간 구획과 마감재, 난방 시설, 가구 배치 등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실내는 크게 거실과 주방, 서재와 마루, 침실로 나뉘어져 있다. 대갓집에서나 보는 오량 천장을 한 거실 전면의 누마루는 삼량 천장과 난간이 눈길을 끈다. 시공사는 이 주택을 외형에서 느껴지는 전통 한옥의 기품과 내부에서 느껴지는 현대적인 공간 구성, 구들방과 누마루 등 전통적 정서를 계승하고, 황토집의 기능을 잘 살려낸 현대 한옥의 정형이라고.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건 축 면 적 : 36평 ·실 내 구 조 : 누마루, 거실, 주방, 안방, 서재, 마루, 화장실 2, 다용도실, 보일러실 ·건 축 형 태 : 단층 한옥 목구조 ·구 조 재 : 햄록, 육송(서까래) ·외벽마감재 : 황토벽돌(줄눈마감) ·내벽마감재 : 황토 미장에 한지 벽지 ·지 붕 재 : 개량형 한식 기와(팔작지붕) ·창 호 재 : 이중 창(외부-225㎜ 우드 새시, 내부-햄록 세살창) ·바 닥 재 : 방-황토 미장에 한지장판, 거실-원목 정(井)마루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및 구들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 (주)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 새소리, 물소리 그리고 바람결에 들려오는 풍경소리… 그 소리에 도심에서 잔뜩 짊어지고 온 스트레스가 훌훌 날아가는 듯하다. 또한 이곳에서는 그 어떤 속박도 없기에 시계바늘조차 멈추어 선 듯하다. 게으름을 피어도 채마밭에 심어 놓은 푸성귀들이 어느새 성큼 자라나 주말 식탁을 풍요롭게 한다. 강원도 인제군 하남리 방태산을 배경으로 내린천을 바라보는 36평 단층 목구조 한옥. 최낙민·추남숙 부부가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며 노후에 지낼 요량으로 지은 전원주택이다. 건축주는 애초 환갑이 넘으면 이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려고 했으나, 진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사회는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직장에 매여 상주용으로 지은 주택이 주말주택이 된 셈이다. 건축주는 8년 전에 이 터를 마련했는데, 그 과정에서 2년간 50여 차례 발품을 팔 정도로 공을 많이 들였다고. “산과 계곡, 강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외지지 않은 땅을 찾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지요. 좋은 집터가 나타났다는 연락이 오면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새벽같이 차를 몰았으니까요. 그런데 어디 맘에 딱 맞는 땅이 나타나야지요. 그렇게 해서 마을과 접하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 땅을 마련했지요.” 이 주택은 내린천에 에도는 방태산자락 한적한 산촌에 자리하지만, 분위기는 적막강산(寂寞江山) 그 자체다.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진 데다 진입로조차 찾기 힘들 정도다. 마을길이 끝나는 곳에서 어렵사리 내린천 옆으로 난 비포장 길을 찾아 들어서야, 깎아지를 듯한 방태산줄기 아래로 팔작지붕이 아스라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배산임수 지형에 북향으로 앉혀진 ‘ㄱ’자형 집인데, 건축주는 땅이 지닌 한계성도 있었지만 자연 지세를 살려 북향으로 좌향(坐向)을 잡았다고. “앞으로는 내린천 물줄기가 산을 휘돌아 들어왔다가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그 물줄기를 받아 안은 뒷산의 산세(山勢)는 ‘ㄱ’자형으로 생겼지요. 전망도 전망이려니와 집에다 그러한 자연의 기를 담아낸 겁니다.” 북향집은 햇살이 안 들고 북서풍의 영향으로 살기에 부적합하다며 기피하곤 한다. 그러나 건축 자재와 시공 기술이 발달한 요즘에 와서는 옛말에 지나지 않는 듯하다. 사방에 기능성 창호를 내 조망을 살리면서 풍부한 햇살을 끌어들이고, 단열성 높은 구조재로 시공을 하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 이 주택은 2004년 11월 기초공사를 마쳤는데, 콘크리트 기초 면을 기단처럼 토방 형태의 전돌(검은 벽돌)로 마감했다. 전체 건축물의 안정성과 한옥에서 느껴지는 고풍스러움을 잘 살려내려는 의도에서다. 그후 한겨울 동안 목재의 자연 건조를 통해 하자를 최소화하고자, 올 봄에 한옥 목구조 뼈대공사와 지붕공사를 했다. 집에 기품을 더하고자 구조재는 북미산 햄록, 서까래는 육송을 사용했다. 또한 물매 가파른 팔작지붕에는 개량형 한식기와를 얹었고, 양옆으로 드러난 합각(合閣) 부분에는 목재 널로 마감했다. 벽체는 황토벽돌을 30센티미터 두께로 이중으로 쌓아 줄눈마감을 하고, 6월 초에 내장 공사를 마쳤다. 내장재는 바닥의 경우, 방은 황토 미장에 한지장판으로 마감했고, 거실은 시멘트 모르타르 미장에 원목 정(井)마루를 깔았다. 내벽은 황토 미장을 한 후, 고풍스런 한지 벽지로 마감했다. 전면과 후면에 걸터 앉기에 적당한 높이로 툇마루를 내고, 거실 전면에 누마루까지 앉혀 겉모습만으로는 전통 한옥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실내 공간 구획과 마감재, 난방 시설, 가구 배치 등을 보면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건축주가 한 평면 설계를 시공사인 ‘행인흙건축’에서 협의 보완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전망을 중시하면서 북향집의 단점을 보완한 설계가 나왔다. 실내는 크게 거실과 주방, 서재와 마루, 침실로 나뉘어져 있다. 현대 한옥의 정형 지붕을 갖추어 포치(Porch)형으로 꾸민 한 평 남짓한 입구가 눈길을 끈다. 현관은 바닥에 대리석을 깔았으며, 미닫이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도록 했다. 현대주택과 마찬가지로 외기(外氣)와 신발에서 풍기는 냄새를 차단하려는 의도에서다. 오량 천장을 한 거실 전면 누마루는 삼량 천장에 난간이 잘 어울린다. 누마루 난간에는 구름을 연상시키는 조각을 한 데다, 물안개 자욱한 날 이곳에 앉으면 마치 구름 속에서 노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거실의 상량문은 추남숙 씨의 스승인 여류 서예가 묵선 심재영 선생이 쓴 것이다. 창호는 이중으로 냈는데 외부에는 25밀리미터 우드 새시이고, 내부는 햄록으로 만든 세살창이다. 거실 후면 주방 겸 식당은 다용도실로 통하는데 아일랜드형 가구로 현대식으로 꾸몄다. 건축주는 거실과 별도로 남과 북이 통하도록 서재와 마루를 연결하여 배치한 공간을 가장 맘에 들어한다. 서재 전면 툇마루로 통하는 문과 마루와 서재를 구분하는 문, 마루에서 후면 툇마루로 나가는 문을 일직선상에 같은 크기의 미닫이문으로 냈다. 공간 활용은 물론이려니와 여름철 세 개의 문을 모두 열면 맞바람이 들이쳐 전통 한옥의 대청마루처럼 서늘함이 느껴진다. 서재 벽에 기대어 앉으면 시원스레 굽이쳐 감도는 물줄기가 바라보인다. 파우더-룸과 부부 전용 욕실이 딸린 안방은 서재와 연계된 내실로, 현대식 한옥의 맛을 잘 살려낸 곳이다. 구들 난방과 일반 난방이 가능한 공간으로, 프라이버시를 위해 창문 밑에는 툇마루 대신 자갈을 깔아 놓았다. 행인흙건축의 이동일 대표는 이 주택은 현대 한옥의 정형이라고 말한다. “외형에서 느껴지는 전통 한옥의 기품과 내부에서 느껴지는 현대적인 공간 구성, 구들방과 누마루 등 전통적 정서를 계승하고, 흙집의 기능을 잘 살려낸 현대 한옥의 정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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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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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배경으로 강줄기를 품에 안은, 인제 36평 단층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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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부담 줄고, 전원의 여유 만끽-포천 43평 복층 목조주택
- 서울시 강북구 번동에 사업장을 둔 건축주 이상만 씨는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전원주택지를 물색하던 중 경기도 포천의 고모리 카페촌 인근에 자리한 부지를 구입했다. 카페촌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주변의 숲과 한적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사업장까지는 27킬로미터 거리로 출·퇴근하기에 부담 없는 거리였기 때문이다. 2004년 11월 토목공사를 직접 진행하고, 각종 건축박람회를 통해 알아 놓은 시공, 자재 업체를 활용해 2005년 6월에 43평 복층 목조주택을 완성했다. 1층은 부부만의 공간으로 배치하고, 2층은 가족실과 자녀들이 쓰는 방을 드렸다. 1층의 거실 천장을 2층까지 높여 개방감을 주었고, 유리 블록을 사용한 2층 난간에서는 고모리 저수지의 풍경은 물론, 집 안 깊숙이 자연광을 받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부 지 면 적 : 600평 ·연 면 적 : 43.26평 (1층 - 29.48평, 2층 - 13.78평) ·건 축 형 태 : 2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천연페인트,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천연페인트, 벽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5년 4월 ~ 2005년 6월 ·건 축 비 용 : 평당 320만 원 시 공 : 우드선 031-573-1220 www.woodsun.co.kr 전원으로 이주를 결정한 후, 입주까지 3년 걸린 이상만 씨. 건축 용어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족의 보금자리를 짓는다고 생각하니, 준비하고 알아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인과 함께 여러 건축박람회를 찾아다니면서 수많은 업체들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건축’ 분야는 더 이상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았다고. 거실 서랍장에서 두툼한 스크랩북을 꺼내 보여주면서 이상만 씨의 설명은 이어졌다. “무엇보다 가족들 마음에 드는 집은 기본이죠. 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방문해서 집주인과 얘기도 나누곤 했지요. 사진을 찍어서 보관한 것은 물론이고요. 지붕에 창을 낸 집을 모델로 했는데, 우리 집 설계하고는 어울리지 않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촬영한 사진은 물론, 각종 공사비에 들어간 비용을 모두 기록해 놓은 내역을 보니 꼼꼼한 손길이 그대로 느껴진다. 건축주의 선택이 곳곳에 건축박람회에서 우드선과 맺은 인연은 이상만 씨 가족이 전원생활을 시작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됐다. 3개월간 시공을 한 우드선의 원유상 실장은 집을 짓기 전, 모형을 제작해 건축주의 이해를 도왔다. 건축 구조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춘 건축주라도, 건축 전반을 한 자리에서 설명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한 점 때문에 시공할 집과 똑같은 모형을 만들어 세부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원유상 실장. “건축주가 건축박람회를 많이 다녔기에 자재 정보에 무척이나 밝은 편이었죠. 설계도면에 따라 외벽은 2″×6″, 내벽은 2″×4″ 구조재를 사용했습니다. 그 외에 바닥에 수맥 차단제를 깐다거나 문틀의 소재 등은 건축주가 직접 주문하고, 시공한 부분입니다. 건축주와 시공자, 기술 문제 이 삼박자가 잘 맞아야 좋은 집이 탄생하는데, 그런 면에서 건축주와 함께 진행한 이번 공사는 삼박자가 잘 맞은 경우이지요.” 나무에서 호수까지 한눈에 16평의 널찍한 덱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서면, 2.4미터에서 5미터까지 경사를 이루는 거실 천장이 눈에 띈다. 밖에서 보이는 박공지붕의 경사면을 실내에서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경사면을 살린 천장은 공간감이나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거실 천장의 경사면을 따라 조명을 설치하고, 그 사이에 오각형 모양의 고창을 달아 전원의 운치를 더했다. 또한 전면창을 통해 정원은 물론, 집 주변의 푸른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이상만 씨의 자랑이다. 이것으로 집 자랑이 끝난 것은 아니다. 2층 가족실에 오르면 푸른 정원 위에 또 하나의 선물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잔잔한 물결 위에 반짝이는 햇살이 살며시 내려앉은 고모리 저수지의 풍경이 그것이다. 이 집은 고모리 카페촌을 한참 지난 곳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의 소음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인근 광릉수목원 때문인지 맑은 공기는 더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든다고. 부부의 공간을 중심으로 1층 마스터-존에는 안방과 안방 욕실, 파우더-룸을 두고, 거실과 게스트용 화장실, 주방,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거실에서 안방으로 이어지는 입구에 작은 파우더-룸을 만들고, 안방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해 편리성을 더했다. 주방은 일자형으로 식당을 겸하고 있으며, 주방 가구 외에도 많은 물건을 보관하도록 다용도실을 두었다. 현관과 마주한 계단을 오르면, 2층에 자녀들을 위한 방 2개와 화장실, 가족실이 자리한다. 고모리 저수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가족실에 운동기구를 들이고, 짬짬이 운동시간을 갖는다는 이상만 씨. 그는 2층 가족실의 손잡이도 계단 부와 같은 소재를 사용하려 했지만, 후에 새로 생길 손자손녀들에 대한 배려라고나 할까. 난간 사이로 아이들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유리 블록을 이용했다. 미래의 가족까지 생각한 그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이 집의 포인트가 됐다. 가족실에까지 거실 전면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2층에는 다락방의 정취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거실의 고창과 자녀방 한쪽에 마련한 벽장이 그렇다. 지붕의 경사면을 그대로 살려 만든 벽장은 동화책에서 본 듯한 다락방 풍경이 떠오른다. 이러한 분위기는 거실의 아늑한 오각형 고창에서도 느껴진다. 자투리 자재까지 알뜰하게 이상만 씨의 부인은 자재를 담았던 플라스틱 통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하고, 그는 자투리 자재를 이용하는 집 곳곳을 알뜰하게 꾸몄다. 덱 모서리의 벤치와 티-테이블 외에 정원 한쪽의 휴식공간이 눈에 띈다. 집을 짓고 남은 목재를 이용해 두 평 남짓으로 만든 아담한 공간으로, 빨간색 파라솔과 정원의 짙은 초록잎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원에서 생활한다고 하면, 대개 넓은 정원에서 가족이 함께 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나이가 지긋한 세대에게는 정원 못지 않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텃밭 가꾸는 재미다. 이상만 씨 부부도 매일 자라면서 모습이 변하는 갖가지 야채를 가꾸고 거두는 재미에 푹 빠졌단다. “얼마 전에는 열무를 한 줄 심었는데, 벌레가 많이 꾀어 실패하고는 흙을 완전히 엎어 버렸지요. 무공해라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필요한 농약은 쳐줘야 한다는 걸 알았죠.” 고추, 오이, 가지, 방울토마토, 참외 등 갖가지 야채와 과일까지, 처음 경험해 보는 텃밭 가꾸기지만 그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田 글·사진 조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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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부담 줄고, 전원의 여유 만끽-포천 43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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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서 삼림욕을 즐긴다, 부산 70평 복층 목조주택
- 낙동강을 바라보는 한적한 농촌에 자리한 7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사방이 논밭과 과수원으로 둘러싸인 평야에 우뚝 선 주택이라 위풍이 넘친다. 미국식 경량 목구조에다 우리의 전통 대들보 서까래 구조를 접목하고, 건강성과 미관성, 실용성을 강조했다. 낙동강의 범람에 대비 기초벽을 지반에서 2미터 정도 띄움으로써, 습기 차단과 조망권 확보, 창고 공간을 갖추었다. 외벽을 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침실 부분 벽체를 삼면으로 돌출시켜 그 사이에 창을 내고 시더 베벨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줬다. 이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목재만으로 실내를 마감해 집 안에서 삼림욕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건축정보 ·위 치 : 부산광역시 강서구 식만동 ·부 지 면 적 : 800평 ·대 지 면 적 : 245평 ·건 축 면 적 : 42평 ·연 면 적 : 70평(1층 42평, 2층 28평) ·건 축 형 태 : 2층 경량 목조주택 (대들보 서까래 구조)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시더 베벨 사이딩 ·내벽마감재 : 원목 루바, 원목 몰딩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이중 그림자) ·천 장 재 : 대들보, 서까래 노출+루바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설계·시공 : 상림건설(주) 상림목조주택 055-324-0488 www.sanglimh.com 질펀한 농토를 시원스레 헤집고 흐르는 낙동강 하구와 접한 부산시 강서구 식만동 중사도마을. 노관우(54세)·김정희(53세) 부부가 2004년 12월 이곳 낙동강을 바라보는 터에 연면적 7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을 지었다. 사방이 논밭과 과수원으로 둘러싸인 호젓하기 이를 데 없는 평지형 농촌마을에 앉혀진 위풍 넘치는 주택이라 멀리에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건축주 부부는 여느 전원생활자들과 달리 전원행의 첫 단추 격인 부지 마련에 따르는 수고를 덜었다. 김해군청 공무원이던 노관우 씨의 부친이 48년 전에 지금의 땅 800평을 장만했기 때문이다. 그는 공무원 관사(官舍)에서 살다가, 이곳에 기와집을 짓고 이주하던 때를 이렇게 회고한다. “아마 초등학교 4학년 때였을 거예요. 선친(先親)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농사를 짓겠다며 이곳으로 이주했지요. 낡은 초가집이 딸려 있었는데 헐어 내고, 그 자리에 기와집 세 채를 지었지요. 그때는 섬이라 건축 자재를 배로 실어 날라야만 했어요. 당시 기와집과 정원이 예쁘다고 가락 일대에 소문이 파다하게 나서 많은 사람이 구경을 왔지요. 지금 돌이켜 보니, 부친은 그때 이미 전원생활을 즐겼던 거지요.” 이곳 중사도마을은, 지명에서 짐작하듯이 낙동강 한 가운데 모래가 쌓여서 만들어진 섬이다. 예전에는 ‘딴치’라고 불렀으나 일제강점기 때 중사도로 바뀌었다. 똑딱선으로 왕래하다가, 1985년 새마을사업으로 시만마을과 연결되는 교량이 건설되면서 육지화됐다. 지금의 경량 목조주택은 기와집 세 채가 있던 245평 대지에 건축면적 45평으로 지어졌다. 건축주 부부는 8년 전 기와집 두 채가 화재로 소실된 후, 아래채를 수리해서 살았다. 하지만 습기가 차서 벽에 곰팡이가 슬어 여간 불편하지 않았기에 새 집을 지으려 했다고. “그때까지만 해도 경량 목조주택이 있는지조차 몰랐기에 경량 철골조에 샌드위치 패널로 집을 지으려고 했지요. 그러자 집도 운 때가 맞아야 짓는다는 주위의 만류로, 나이 쉬흔셋이 되기만을 기다렸지요. 그러는 동안 화성 씨랜드 화재 사건으로 샌드위치 패널이 불에 취약하다는 걸 알고는 철근콘크리트주택을 생각했는데 이번엔 시멘트 독(毒)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지요. 가족을 위해 주택을 쉽게 지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집 짓기 2년 전부터 월간 《전원주택라이프》를 구독했지요. 그러면서 경량 목조주택과 상림건설을 알게 됐고, 지금 이렇게 살기에 편안하고 보기에 아름다운 집을 지었으니… 운 때가 맞기를 기다린 보람이 있나 봅니다.” 건강, 미관, 실용, 삼박자 갖춘 집 건축주 부부는 본지(本誌)를 보고, 집에서 20여 분 거리인 김해시 전하동에 위치한 상림건설을 방문했다. 첫 상담에서 경량 목조주택의 구조적 특징과 시공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데에 호감을 가졌다고. “상림건설에 설계·시공을 맡긴 이유는, 정통 미국식 경량 목구조에다 우리의 전통 대들보 서까래 구조를 접목시켰기 때문이지요. 기와집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게 하면서 건강성과 미관성, 실용성을 두루 갖췄더군요. 무엇보다 시공한 양산, 울산, 진해 등지의 주택을 네댓 채 방문했는데, 건축주 모두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에 믿음이 갔지요.” 설계 협의 시에는 강물의 범람과 습기를 염려했다고 한다. 집터가 천정천(天井川)인 낙동강 하류라 기와집에 살 때, 강물이 두 차례 앞마당까지 범람했으며, 실내에 습기가 차서 고생했던 기억 때문이다. 이에 상림건설(주)의 박재환 기획실장은, 1층 바닥을 제방 높이만큼 지반에서 띄우자는 제안을 했다고. “예전과 달리 지금은 낙동강 하구에 제방이 쌓여 있어 범람에 대한 문제는 줄었지요. 그렇지만 세상에서 가장 편안해야 할 집에서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갖고 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기초벽을 제방에 맞추어 2미터 높이로 띄우자고 제안했지요. 습기를 완벽히 차단해 구조체를 보호하면서 집 안을 쾌적하게 하고, 보다 나은 조망권을 확보하고, 또한 그만큼의 공간이 생겨 창고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지요.” 상림건설(주)는 마음을 담아 집을 짓는다며, 그 결과에 만족스러워하는 건축주 부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습기가 전혀 없어 집 안이 뽀송뽀송한 게 쾌적하기 이를 데 없어요. 2500평의 논농사와 3000평의 밭농사를 짓기에 각종 농기구를 보관할 창고가 필요했는데, 덤으로 창고까지 얻었지요. 또한 주택 뒷면을 제외하고 삼면에 덱을 널찍하게 냄으로써, 그 밑에다 자주 사용하면서 비를 맞춰도 되는 농기구들을 보관하게 됐지요.” 동선과 프라이버시 강조한 집 이 주택은 넓은 정원 가득 잔디가 파릇파릇하게 깔린 데다 지면에서 높이 띄워 집을 앉힘으로써 성채(城砦)를 연상케 한다. 외부 마감재를 보면, 물매 가파른 박공(맞배)지붕에는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슁글을 얹었으며, 벽에는 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침실 부분 벽체를 삼면으로 돌출시켜 그 사이에 창을 내고 시더 베벨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줬다. 특히 9미터짜리 구조용 목재(10″×10″)를 한번에 세운 포치형 현관은, 이 주택을 더욱 웅장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건축주 부부는 처음 50평을 생각했으나, 원하는 공간을 구획할 수 없어 20평을 더 넓혔다고. “1층은 우리 부부가 사용하고, 2층은 자식들만의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1층의 경우 농사를 짓다 보니 주방이 지저분해지기 쉬우므로 다용도실에 신경을 많이 썼지요. 또한 작업실 겸 손님을 위한 방과 제사 용품을 보관할 수납실도 필요했고요. 2층에는 아들 방과 서재 그리고 시집 간 딸이 왔을 때 편히 사용할 방 등을 넣다 보니 면적이 늘어났지요.” 그렇게 해서 1층에는 계단실과 마주보는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에는 거실과 주방 겸 식당 그리고 덱과 통하는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좌측에는 드레스-룸과 부부 욕실이 딸린 침실, 욕실, 작업실 겸 게스트 룸으로 배치했다. 우측 공용공간은 동선(動線)을, 좌측 사적공간은 프라이버시를 고려했음을 알 수 있다. 아일랜드형 주방 가구로 꾸민 주방의 경우, 입구를 부분 개방하여 거실에서 식탁이나 싱크볼과 쿡탑이 보이지 않게 했다. 좌측 사적공간의 경우, 중문을 설치한 현관이나 거실에서 각 실의 출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2층에는 복도식으로 작은 거실과 두 개의 침실, 욕실, 수납실을 배치했다. 그리고 1층 주방 겸 식당 위에 뻐꾸기창을 낸 다락방을 드려 서재로 사용하도록 했다. 보와 서까래를 노출시킨 거실 천장의 경사면이 2층 거실 앞까지 이어져 개방감이 느껴진다. 여기에 채광과 조망을 고려해 동쪽에는 고창을, 남쪽에는 발코니를 냄으로써 분위기가 한결 밝고 화사하다. 이 주택의 벽체는 경량 목구조로 샛기둥 사이에 인슐레이션(R-30)을 넣고 내벽은 MG 보드, 루바 순으로, 외벽은 OSB, 타이벡, 시멘트 사이딩 순으로 마감했다. 무엇보다 목재만으로 실내를 마감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물 사용이 많은 욕실과 주방 벽체 일부, 다용도실을 제외하고 모두 레드 파인(Red Fine) 루바로, 대들보는 길이 6미터 더글러스 퍼(Douglas Fir)로, 몰딩재는 스프루스(Spruce)로 마감했다. 경량 목조주택에 사용하는 대표적 외국산 소나무들인데 세월이 흐를수록 색이 균형을 이루면서 진가를 발휘한다. 집 안에서 마치 삼림욕을 즐기는 느낌이라는 건축주 부부. “무더운 날, 농사일을 하다가 집에 들어오면 조습 기능이 뛰어나서 그런지 상쾌해요. 소나무 특유의 나무 냄새와 아름다운 나뭇결은, 마치 삼림욕장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요. 집을 짓고 나니 사람들이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까닭을 알겠더군요.” 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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