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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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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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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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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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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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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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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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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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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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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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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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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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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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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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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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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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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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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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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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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모이게 하는 청양 42평 복층 통나무주택
- 충남 청양의 통나무집 '고목정'으로 향하는 길은 한적하다. 제법 운치 있는 산과 들을 벗삼아 청양에서 공주 방면으로 향하다 보면 칠갑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고목정은 그 입구에 자리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순간, 노랫소리가 귀를 반긴다. 사연이 깃든 노랫말로 채워진 가락은 손님을 맞을 뿐만 아니라 저수지 조성으로 곧 수몰될 광대리 들판을 향해 한없이 퍼져 나간다. 눈앞에 펼쳐진 시원시원한 전경들이 머지않아 물 밑으로 사라진다는 생각에 신비감을 더한다. 고목정을 찾은 이날도 마을과 마을을 잇던 오래된 다리 하나가 역할을 다하고 퇴역했다. 건축정보·위 치 : 충남 청양군 대치면 광대리·부 지 면 적 : 603평·건 축 면 적 : 42평(1층 28.5평, 2층 13.5평)·건 축 형 태 : 수공식 통나무·외벽마감재 : 통나무(북미산 더글라스퍼) ·내벽마감재 : 통나무(북미산 더글러스퍼), 스끼 루바·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아스팔트 슁글·바 닥 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하이새스·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식 수 공 급 : 지하수·시 공 기 간 : 2005년 2월~7월·건 축 비 용 : 평당 530만 원설계·시공·조경 : 고목정(수공식통나무건축)(041)943-3828 www.고목정.kr 사람을 모이게 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한 스님이 이름지었다는 '고목정'에는 최무락(42)·박윤옥(37) 부부 가족이 살고 있다. 최무락 씨는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평소 짓고 싶은 집만 지으며 살기'를 희망했다. 이곳 광대리로 들어간다고 하자, 주위는 물론 친척마저도 '미쳤다'고 할 만큼 만류가 심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통나무주택을 짓고자 최무락 씨는 통나무학교를 다녔으며, 그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통나무주택 시공 현장을 두루 돌며 경험을 쌓았다. 그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통나무 카페인 고목정과 가족이 거주할 42평 통나무주택을 손수 지었다. 멀리서 바라본 고목정은 주변 경치와 잘 어우러진다. 보이는 곳 대부분이 통나무여서 일체감을 준다. 가까이 다가서면 벽체를 이루는 원목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는데, 그 두께와 웅장함에 새삼 놀랄 뿐이다. 세심한 설계 시공 돋보여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42평 통나무주택으로 가려면 전원카페 고목정을 지나야 한다. 카페와 주택을 잇는 넓은 덱과 그 앞에 펼쳐진 시원스런 광경들은 고목정만이 갖는 '프리미엄'이다. 다리 같은 느낌의 덱을 지나면 세모창이 눈에 띄는 주택이 나온다. 이색적인 이 창은 현관 입구와 거실에서도 볼 수 있다. 최무락 씨가 단조로움을 피하고 채광을 줄이며,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고자 선택한 창이다. 요즘에는 대부분 창을 크게 내는 추세지만, 이 집의 창은 한결 같이 작다. 아늑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데에다, 이곳은 다른 지역보다 바람이 세게 불며 기온이 낮은 특성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통나무주택은 원목 그 자체가 내·외장재이다. 내부 벽체를 만져 보면 잔잔한 호수에서 갓 꺼낸 조약돌처럼 매끄럽다. 또한 자연 그대로의 나무무늬가 눈을 즐겁게 한다.평면 배치를 보면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높은 천장의 거실과 욕실이 딸린 안방이, 우측에는 딸 수임(12세)이의 방과 화장실, 주방이 자리한다. 2층에는 다락방 느낌의 서재가 있다. 2층에는 욕실을 두지 않았는데, 사용 빈도가 적을 뿐더러 혹시라도 물이 스며들면 목조의 특성상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2층 연결 통로에서는 1층이 내려다보이고 발코니로도 이어진다. 통로 난간에는 두세 사람이 앉을 수 있는 통나무 의자를 놓았다. 집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조명은 노란빛을 띄어 아늑함을 더한다. 통나무 벽체에 반사된 불빛은 제법 은은하여 운치를 더한다.통나무주택은 그 특성상 수분을 머금은 나무가 마르면서 크랙(Crack, 갈라짐)과 세틀링(Settling, 내려앉음) 현상이 생긴다. 5∼7년은 지나야 이런 현상이 줄어들면서 제 자리를 잡는다. 그래서 통나무집을 흔히 '움직이는 집'이라고도 한다. 또한 수분이 빠지면서 뒤틀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설계 단계부터 나무의 함수율(수분을 머금고 있는 비율 정도)을 감안해 시공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나무가 완전히 제자리를 잡은 뒤에 느슨해진 접합 철물을 조여 주면 된다. 이 주택은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화장실의 경우 나무가 물을 빨아들이지 못하도록 20센티미터 정도 낮게 설계했고, 욕실 외벽은 방수 보드를 3겹이나 댔다.통나무주택을 지으면서 남은 재료는 하나도 버리지 않았다고. 덱을 만들거나 담벼락, 테이블, 의자 심지어는 화목으로까지 썼기 때문이다. 집의 숨겨진 자랑, 게르마늄 온돌 이 집의 숨겨진 자랑은 난방 방식에 있다. 동파 우려가 있는 온수 파이프 대신, 심야전기를 이용해 봉이 달궈지면서 높은 온도를 내는 '축열식온돌봉방식'을 택했다. 따라서 동파 걱정은 물론 별도의 보일러실도 필요치 않다. 이처럼 독특한 난방방식을 선택한 계기는 다름 아닌 딸 수임 양 덕분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수임이가 친구네 집에서 돌침대를 보고 와서는 그걸 사달라고 했죠. 그런데 막상 사려고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그래서 이왕 그렇게 비싸게 돌침대를 살 바엔 바닥 전체를 돌침대로 만들자고 마음먹었죠." 그래서 1층 바닥은 건강에 좋다는 흑백운모 게르마늄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고온의 발열이 가능한 축열식온돌봉이 바닥을 데워 게르마늄 효과가 잘 전달되도록 했다. 통나무집과 함께 찾아온 작은 변화 박윤옥 씨가 말하는, 통나무주택에 살면서 느낀 변화다. "충남 예산의 아파트에 살 땐, 주로 친구네 집을 찾아갔지요. 그런데 이 집을 짓고 난 뒤로는 오히려 친구들에게 놀러오라고 하지요. 이 집에 살면서 성격이 개방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이게 바로 마음의 여유 아닐까요." 마음의 여유는 행복으로 이어진다. 전원생활 초기에는 간혹 적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좋아하는 책도 읽고 자연을 벗삼다 보면 하루가 훌쩍 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무덥고 습한 날이나 건조한 날에도 집 안은 늘 쾌적한 게 맘에 든다고. "우리 집에 온 친구들이 그래요. 좋은 곳에 좋은 집 짓고 살아서 늙지 않겠다고… 딸아이 역시 놀이거리가 많아지니까 좋아하고요." 전원에서 봄을 맞이하는 이들 가족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가까운 칠갑산자연휴양림까지 산책도 하고, 동물을 좋아하는 소임이도 심심할 틈이 없다. 기쁜 일도 생겼다. 오는 5월이면 집을 지은 기쁨보다 더 큰 축복이 부부를 기다리고 있다. 늦둥이 출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적 발견이 끝나면 저수지조성공사가 다시 시작되고, 집 앞으로 커다란 물줄기가 지나게 된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경관은 더 수려해질 전망이다.田 글 김항룡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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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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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모이게 하는 청양 42평 복층 통나무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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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을 담아 자연과 하나가 되고픈 양평 59.8평 복층 목조주택
- 전원에서 더 깊은 자연으로 들어가 조화로운 삶에 심취한 한 사람이 눈길을 끈다. 악화된 병으로 택한 전원 행에서 몸을 치유해 이번엔 부지 선정부터 완공까지 직접 뛰어다녔다는 건축주. 주택과 자연이 만나 진풍경을 펼치는 곳 청계산 자락에서 집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건축주의 두 번째 전원 행 이야기를 들어보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서후리 ·대 지 면 적 : 1100평 ·연 면 적 : 59.8평(1층 44.8평, 2층 15평) ·건 축 형 태 : 경량목구조(외벽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스톤, 시더 사이딩 ·내벽마감재 : 수성 페인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페인트+가서까래 무늬목 ·지 붕 재 : 금속기와 ·바 닥 재 : 대리석, 강화마루 ·창 호 재 : 독일·미국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35평형) ·정 화 조 : 오수 10인용 ·식 수 공 급 : 지하도 ·시 공 기 간 : 2005년 6월∼9월 ·건 축 비 용 : 평당 420만 원(조경비 별도) 설계·시공 : 제이원건축 (031)576-1411∼2 www.jwhousing.co.kr 남들은 평생에 한 번 지을까 말까 하는 전원주택을 두 채 지은 사람이 있다. 건축주는 갑상선 질환으로 10여 년간 병원을 오가며 고생하다가, 전원생활만이 건강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여겼다. 그리고는 2004년 양평군 서종면 서후리 청계산 자락에 자리한 전원주택단지 내의 땅을 구입해 목조주택을 지었다. 그곳은 서울과 한 시간 남짓한 거리라 통원 치료에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몸이 안 좋다 보니 집 짓는 일을 시공사에다 전적으로 맡겼다. 그렇게 지은 목조주택에서 살다 보니, 돈만 주면 ‘뚝딱’하고 집이 생기는 줄 알았다. 건축주는 청계산 자락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몸이 차츰 좋아지자, 날마다 등산을 했다. 그러던 차에 맘에 폭 안기는 이 터를 발견했다고. “사람이 살면서 욕심낼 게 뭐가 있겠어요. 물 맑고 공기 좋은 데에다 경치까지 좋으면 금상첨화지요. 이 터는 북향으로 언뜻 보면 험하고 볼품 없지만,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며 전망도 빼어나죠. 등산을 할 때마다 시선을 잡아끌더군요. 땅에도 임자가 있다는 말처럼… 그래서 내 땅이다 여기며 별렀지요.” 건축주는 2005년 5월 삶터를 이곳으로 옮기기로 결심을 굳혔다. 막상 땅을 구입하자, 이번에는 집에도 욕심을 냈다. 이전에 전적으로 남의 손에 맡겨 지은 전원주택에서 살아 보니 불편함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집은 내 손으로 짓겠다는 생각으로, 각종 전원주택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전원주택 박람회는 빼놓지 않고 다녔을 정도다. 터에 끌려, 전원주택을 두 번 짓다 제이원건축과의 인연도 건축박람회에서 맺어졌다. 건축주는 김종원 이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신이 그리던 주택 이미지와 비슷해 마음이 끌렸다고. 김 이사는 건축주와의 만남을 이렇게 회상한다. “건축주가 이미 머릿속으로 집을 다 그려 놓았기에 도움을 줄 게 별로 없었죠. 오히려 건축주의 그림과 제이원건축의 건축관이 코드가 맞아서, 건축주의 삶을 담아 낸 평생에 남을 작품으로 욕심이 나더군요.” 건축주는 계곡에 접한 부지라 겨울철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혹독한 날씨에 견딜 만한 구조는 목조주택밖에 없다고 보았다. 물론 여기에는 목구조의 자유로운 설계 디자인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건축주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설계할 때 거실과 주방을 넓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점은 대개 단열 때문에 일조권을 중요시하는 반면, 전망권을 고려해 배치를 북향으로 정한 것이다. 밋밋한 평지에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다 보니 재미가 덜했기 때문일까. 푹 꺼진 험한 부지라 토목공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남다른 애착이 갔다고. 건축주가 전원주택을 두 번 짓다 보니 열정이 남달랐다는 김 이사. “한 목수가 현장에 일찍 도착해 보니 아줌마가 있기에 일하는 사람인 줄 알고 커피 좀 빨리 끓여달라고 했다더군요. 바로 건축주였지요.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작은 체구로 현장 잡부가 되기도 하고, 인부랑 막걸리를 마시며 농담도 하고 일인 다역을 소화해 냈지요.” 세월의 흔적, 복고를 담다 이 주택은 일명 ‘송골’로 통하는, 청계산 휴양림으로 향하는 길 좌측 경사지에 자리한다. 건축주는 자연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아 원래 있던 잡목을 살린 설계를 요구했다. 전원에 살면서 건강을 회복했기 때문일까. 자연과 최대한 가까이 하고자 나무 우거진 곳 가까이에 덱을 둘렀다. 더욱이 집보다는 자연과 어울려 사는 삶을 강조해 정원 부지를 강조했다. 지금도 정원에 돌을 하나하나 쌓으면서 가꾸어 나가고 있다. 박공지붕에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금속기와를 얹었다. 그 아래에는 모양이 아름다운 시더 쉐이크(Shakes)로 포인트를 줬다. 외벽은 시더 베벨 사이딩과 스톤(혹두기, 아스라인)으로 마감하고, 사이딩에는 그린색 오일 스테인을 칠했다. 사이딩은 180도와 45도로 대어 단조로움을 없앴다. 외부에서 내부까지 전체적인 분위기 컨셉으로 현재나 미래 지향이 아닌 복고를 택했다. 세월의 흐름에 맞춰 가다 보니 유행보다는 손때 묻은 멋스러움이 오래간다며 외벽 사이딩도 빨리 색이 바래서 자연스러움이 묻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현관으로 들어서면 시선이 신발장 위의 유리 벽면을 통해 좌측에 있는 식당으로 자연스럽게 흐른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는 외기를 차단하는 문을 이중으로 달았다. 그 문을 통과하면 풍부한 햇살을 끌어들여 아늑함이 묻어나는 넓은 거실이 펼쳐진다. 거실 바닥은 외부의 느낌을 살리고자 은은한 그린색의 강화마루를 깔았다. 현관 입구 우측으로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을 배치했는데, 남측 전면 가득 조망창을 내어 개방감을 줌과 동시에 풍부한 햇살을 끌어들였다. 침실 전면은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거실과 부엌을 잇는 부분에는 단차를 두어 공간을 분리했다. 주방 바닥은 검정색 대리석 타일을 깔아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거실과 부엌 사이의 경계에는 40평형 벽난로를 놓아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자연스럽게 처리한 기둥 사이에는 간이침대를 놓아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주방은 층고가 높기에 사용에 불편한 상부 수납장대신 수성페인트로 깔끔하게 마감했다. 벽면 중간에는 코레스톤 몰딩(두께 78×높이 225㎜)으로 볼륨감을 주었다. 부엌가구는 편리성을 고려해 아일랜드 키친으로 배치하고 계곡이 바라보이는 곳에 창을 냈다. 식당은 현관과 주방 사이에 두고 조망이 좋은 산 아래 전경을 바라보도록 개구부를 전면으로 내 멋스러움을 강조했다. 현관 입구에서 좌측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면 거실 겸 쉼터 개념의 가족실이 나온다. 그 우측으로 딸 방이, 좌측으로는 욕실과 서재가 있다. 딸 방은 분홍과 보라색으로 로맨틱하게 꾸미고, 서재는 17세기 유럽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로 연출했다.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생각할 때, 집 한 채를 짓더라도 정성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는 제이원건축. 그리고 ‘집은 결코 서두르지 말고 완벽하게 지어야 후회가 없다.’는 건축주. 이 같은 건축주와 시공사가 만나 삶을 담아 내는 보금자리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아직 가꾸지 못한 정원도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라는 건축주가 송골의 자연과 더불어 살며 그려낼 주거 환경을 기대해 본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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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을 담아 자연과 하나가 되고픈 양평 59.8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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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면서 실용과 운치를 살린 전통 美 경기 양주 47.2평 단층 황토집
- 흙만으로 지은 순수한 토담집. 윤경중·이계자 부부의 보금자리다. 우리네 흙집 대부분은 흙으로만 지은 집이 아니다. 그 자체만으로는 구조체가 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무로 뼈대를 짜고 나머지 부분을 흙으로 마감한다. 하지만 윤 씨의 집은 목재 기둥을 세우지 않고 흙으로만 벽체를 쌓았다. 방 1칸은 구들을 놓아 재래식 난방 방식을 재현했다. 인테리어는 투박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멋을 강조했는데, 내벽은 별다른 마감 없이 흙벽 상태로 두고, 천장은 보와 서까래를 노출시키고 원목 루바로 마감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연곡리 ·부 지 면 적 : 213평 ·연 면 적 : 44.2평 ·건 축 형 태 : 황토주택(토담집) ·외벽마감재 : 황토 모르타르 ·내벽마감재 : 황토 모르타르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루바 ·바 닥 재 : 한지장판, 원목마루 ·창 호 재 : 새시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온돌 ·식 수 공 급 : 지하도 ·건 축 비 용 : 평당 300만 원 설계·시공 : 직영 031-877-9164 Daum 카페 ‘전통과 생명의 美 흙집세상’ 최근 경기도 양주시에 개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양주시는 그동안 의정부시와 동두천시에 밀린 데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와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의 규제로 변변한 택지개발조차 진행되지 못했던 곳이다. 그러나 2003년 하반기 시로 승격된 이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이 가시화되고 고양시와 파주시의 개발 바람이 이어지면서 뜨고 있다. 양주시에는 최근 옥정동 택지개발지역을 비롯해 고읍지구, 광석지구, 덕정2지구의 택지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개발 바람과 함께 불고 있는 또 다른 바람. 양주시는 서울 근교이면서도 때묻지 않은 자연과 옛 산골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살아 숨쉬는 지역으로 전원주택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촌과 조각공원의 추억이 깃든 장흥 쪽 고개를 넘어 기산저수지를 끼고 돌면 갑자기 길이 낙차 큰 커브를 그리며 아래로 뚝 떨어지는 고개에 다다른다. 그 고개 아래에 이르면 경사 가파른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마을에 이르는데, 그 마을로 들어서면 눈에 띄는 전원주택단지가 있다. 이곳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윤경중(57세)·이계자(54세) 부부. “젊은 시절 사업상 잠깐 머무른다는 게 어느덧 25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이곳에서 아들을 보고 손자를 보고 삼대가 함께 어울러 살고 있으니, 이젠 고향이나 다름없지요. 이곳은 자연환경이 좋으면서 서울, 일산, 파주 등과 가까워 사는 데에 불편함이 없어 전원주택지로 괜찮은 곳이죠.” 100년의 세월을 견디는 토담집의 매력 건축주 부부는 80평 규모의 콘크리트주택을 처분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로 흙집을 지었다. 그 이유에 대해 윤경중 씨는 Daum카페 ‘전통 생명의 미와 흙집세상’에서 이렇게 밝혔다. “나는 다년간 콘크리트 건물을 많이 지어본 사람이다. 내가 살 집도 4번이나 지어봤다. 이런 내게 어느 날 한동안 소식이 없던 《토담집》 저자인 이화종 씨가 전화와 함께 《토담집》 이라는 책을 보내왔다. 내가 건축을 하는 사람이니 참고가 되었으면 해서란다. 책을 읽어보면서 건축자재로써 흙의 우수성과 옛날 어릴 적 흙집에 살았던 향수가 밀려왔다. 그 다음날 강원도 영월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화종씨의 토담집을 방문했다. 반가운 마음과 귀한 대접을 받은 후 토담집에서 사는 재미에 대해 물어 보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화종 씨가 전원생활을 하게 된 것은 장애가 있는 아들 때문이었는데, 황토집에 살면서 아들의 건강이 거의 회복이 되었다는 것이다. 별도의 처방 없이 단지 흙집에서 살면서 자연식을 한 것뿐이라는데……. 이후 흙집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윤경중 씨는 흙집에 마음이 끌리면서도 막상 자신이 살 집으로 짓는다고 생각하니 왠지 께름칙했다고 한다. 흙으로 집을 지으면 수명은 얼마나 갈까, 안전에 문제는 없을까 등이 염려스러웠다고. 이러한 문제를 확인하고자 토담집을 찾아 나섰다는 윤경중 씨. “요즘 토담집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산골마을 곳곳에 토담 울타리나 담배 건조실 등이 남아 있습니다. 100년이 넘은 토담 울타리는 담 위의 이엉이 썩어서 물이 샌 곳은 패여 있지만, 물이 닿지 않은 곳은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또한 40여 년 된 2층 높이의 담배 건조장도 아직 멀쩡해 보였습니다. 비와 눈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데도 말입니다. 반대로 20년 전에 쌓은 시멘트 블록 담은 손으로 만지자 부슬부슬 부서지더군요.” 윤 씨는 흙집이 튼튼하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는 흙집을 짓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리고 이화종 씨가 집필한 《토담집》을 살펴보며 흙집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살피고 그 해결 방안을 연구했다. 이화종 씨가 사는 토담집을 다섯 차례 방문하고, 길을 가다 눈에 띄는 흙집이 있으면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흙집을 지을 때 주의 사항을 정리했다. 첫째, 생활하기 편하게 지어야 한다. 흙집이지만, 아파트보다 불편해서는 안 된다. 둘째,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어야 한다. 셋째, 물(습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넷째, 시공비가 너무 비싸지 않아야 한다. 윤 씨는 자신과 가족이 살 흙집을 구체화시켜 나갔다. 집은 흙만 사용한 토담집으로 짓기로 맘먹고, 외벽을 보호하고자 기초를 높이고, 처마를 길게 빼기로 했다. 또한 구들방을 들이고, 아궁이를 실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2005년 5월, 시작한 건축 공사는 그해 10월 완공을 보았다. 실용적이면서 정감 넘치는 집 토담집(담틀집, 다짐흙벽집)은 현대로 치면 콘크리트 거푸집에 해당하는 담틀을 이용해 흙으로 짓는 집이다. 이 집은 한적한 시골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경사 가파른 산 중턱 양지 바른 곳에 자리하고 있다. 한일(一)자 집으로 우진각지붕 형태인데 멀리서 보면 사람이 눈웃음치는 것처럼 보인다. 지붕에 설치한 2개의 뻐꾸기창이 마치 사람의 눈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바닥 기초는 황토를 다지고 직경 2미터, 두께 1미터의 육중한 자연석을 깔았다. 그리고 매트기초를 치고 난방공사(온돌, 엑셀배관)를 한 후 황토 모르타르를 발랐다. 벽체는 50센티미터 폭으로 담틀(거푸집)을 설치한 후, 흙을 15센티미터 정도 붓고 다지기를 반복하여 2.6미터 높이로 올렸다. 그리고 안팎으로 황토 모르타르를 발랐다. 황토 모르타르는 황토와 운모석을 50:50으로 섞어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면 황토 미장을 해도 갈라지지 않고 습기에 강하고 손으로 만져도 황토가 묻어나지 않는다. 지붕은 보 위에 서까래를 걸고 3센티미터 두께의 루바를 깔고 알루미늄 호일을 덮은 후 황토를 20센티미터 두께로 고르게 올린 후 나무로 트러스를 짠 지붕을 얹었다. 그리고 방수 합판을 덮은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창틀은 16밀리미터 두께의 철로 주문 제작해 설치했고, 보와 서까래는 국산 잣나무를 사용했다. 원형으로 마름질을 했기 때문에 보는 직경 30센티미터, 서까래는 직경 15센티미터로 크기가 모두 일정하다. 내부는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으로 거실, 아궁이, 부부방, 서재, 욕실을 배치하고, 우측으로는 주방과 아들 부부방, 욕실을 배치했다. 거실과 아들 부부의 방은 조망과 채광이 좋은 전면에 배치하고, 부부방과 서재, 주방은 후면에 각각 앉혔다. 안방은 구들을 깔아 재래식 난방 방식을 재현했다. 구들의 고래 높이 때문에 안방은 다른 방보다 높게 설치됐다. 인테리어는 투박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멋을 강조했다. 내벽은 별다른 마감 없이 흙벽 상태로 두고, 천장은 보와 서까래를 노출하고 원목 루바로 마감했다. 바닥은 대나무 원목과 한지장판으로 마감했다. 특히 내부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거실 한쪽에 설치한 아궁이다. 아궁이는 온돌방인 안방의 방바닥을 데우고, 거실 쪽으로는 벽난로처럼 훈훈한 열기를 전하는 역할을 하는데, 윤 씨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아궁이에 불을 때는 것도 노동입니다. 하지만 집 안에서 불을 지피는 것은 낭만입니다. 또한 가족 간의 정을 나누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아궁이에 고구마를 구워먹는 재미는 안 해본 사람은 모를 겁니다. 한번 불을 때면 며칠 동안 방이 따뜻하지만 가족들은 불 때는 재미에 매일 때자고 할 정도입니다.” 이 외에 마당의 터주대감인 정자는 한옥을 철거하면서 버려진 목재를 재활용하여 지었다. 정자에 놓인 탁자는 육중한 기초석을 사용하고, 의자는 100킬로그램이 넘는 한옥의 대들보를 사용했다. 이렇게 짓는 데에 소요된 비용은 평당 300만 원. 공정을 좀 더 체계화시키면 평당 250만 원까지 가격은 내려갈 수 있다고 한다. 윤 씨는 콘크리트주택에서 살 때와 달리 흙집에 살면서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며 대만족이란다. 가족 간 음악회를 열고, 친지나 이웃들을 초청해서 마음놓고 떠들어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는 전원생활이 그저 행복하다는 것. 이러한 자신의 행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단다. “앞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흙집을 지을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흙집의 매력에 대해 알리고 흙집의 보급에도 힘쓸 계획입니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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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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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면서 실용과 운치를 살린 전통 美 경기 양주 47.2평 단층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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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그윽함에 현대의 편리성을 담은 경기 양평 48평 퓨전 한옥
- 이호식·홍경희 부부는 1991년 서울을 탈출해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직장 생활을 접고 시골에서 소박한 농부의 삶을 살기 위해서였다. 집은 전원생활을 시작한 지 10여 년 지난 후에 지었다. 이들 부부의 한옥은 전통 주택 양식에 현대 주거 생활의 편리함을 접목시킨 퓨전식이다. 나무 뼈대를 전통 방식으로 사개맞춤을 해 결구하고, 지붕엔 전통 구운 기와를 얹었으며, 내부는 주거 생활에 편리하도록 현대식 감각으로 설치했다. 각 실마다 창을 크게 내어 조망과 채광을 한껏 빨아들였고, 전통 우물반자에 벽면은 황토 벽지를 바르고, 바닥엔 한지장판을 깔아 전반적으로 따뜻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 ·부 지 면 적 : 420평 ·연 면 적 : 48평 ·건 축 형 태 : 한옥 ·외벽마감재 : 황토벽돌 ·내벽마감재 : 한지 벽지 ·지 붕 재 : 전통 구운 기와 ·천 장 재 : 송판 ·바 닥 재 : 한지장판, 원목마루 ·창 호 재 : 이중 하이 새시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500만 원 설계·시공 : (주)파송하우징 (031)774-1632 www.pasong.com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를 지나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산을 넘어 도착한 명달리.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이런 산간오지마을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곳은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최근 생태마을로 지정됐다. 마을 어귀에 이르자 농가와 여러 유형의 전원주택이 곳곳에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눈에 쏙 들어오는 집이 있다. 바로 이호식(58세)ㆍ홍경희(55) 부부가 새롭게 마련한 퓨전 한옥이다. 이호식 씨는 늘 한적한 시골에서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고,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자연을 아끼고 가꾸는 조화로운 삶을 꿈꿨다고 한다. 그렇게 전원을 마음으로만 동경하기를 수십 년. 1991년 봄 갑자기 전원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이호식 씨. “우연한 기회에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를 찾았는데, 서울 근교에 이렇게 아름답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마을이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날 그 자리에서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호식 씨는 전원생활을 결심한 그 다음날 바로 회사에 사직서를 냈고, 한 달 뒤 사표가 수리되자마자 가족과 함께 곧장 전원으로 향했다. 전원에서 무슨 일을 하면서 살 것인지에 대한 뚜렷한 계획도 없었다. 그저 하루라도 빨리 도시를 벗어나고픈 마음뿐이었단다. “전원생활을 하기로 마음을 먹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은 온통 전원에 대한 생각뿐이었습니다. 물론 가족들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한 달 만에 전원의 꿈 실현한 대담함 이호식 씨가 전원생활을 하기로 마음먹고 실행으로 옮기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한 달이다. 용감하다고 해야 할지, 무모하다고 해야 할지? 무작정 전원으로 달려온 이호식 씨는 우선 전셋집에 살면서 마을 주민과 친해지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애경사를 비롯해 모내기, 고추심기 등의 농사일이며 허드렛일까지 적극적으로 거들었다. 또한 방학기간에는 마을회관에 아이들을 불러 모아 놓고 학습 지도를 하는가 하면, 승용차를 팔고 화물차를 구입해 주민들이 비료를 살 때나 응급환자가 생겼을 때 긴급 출동 전용차의 운전수 역할까지 자청했다. 그렇게 1년 정도 지나자, 꼭∼꼭 닫혀 있던 주민들의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한다. 먹을거리를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장작을 갖다 주기도 하고, 심지어 집 지을 부지를 선뜻 내놓기도 했다고. “1년 동안 주민들과 친해지기 위해 무료 봉사를 했는데, 나에게 돌아온 것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발품 한 번 팔지 않고 전원주택 부지를 마련했고,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지 막연했는데, 이 또한 주민들이 해결해 줬습니다.” 이호식 씨는 1992년 봄에 주민으로부터 도로에서 적당히 떨어졌으면서 산으로 둘러싸이고 조망도 좋은 마음에 쏙 드는 부지 420평을 평당 16만 원에 마련했다. 전원주택 짓기 중 가장 어렵다는 부지 마련을 손쉽게 해결한 셈이다. 그는 전원에서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지 1년 6개월 동안 해답을 못 찾았는데, 주민들이 표고버섯농사를 권했다. 이후 이호식 씨는 주민들의 도움으로 표고버섯농사를 지으며 안정적인 전원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10여 년이 흘렀다. 그동안 이호식 씨는 제대로 된 집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농사일에 매달리다 보니 어느 새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 한다. 전원에서 안정을 찾는데 10여 년이 걸린 것이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자, 이호식 씨는 집을 마련하기로 했다. 집의 구조는 전원생활을 시작하기 전부터 전통 한옥으로 정해 놓은 상태였다. 그동안 틈나는 대로 한옥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고, 자신과 가족이 살 한옥에 대한 밑그림도 그려놓았다. 시공사를 섭외하여 집만 지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공사를 찾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는 이호식 씨. “웬만한 시공사와는 상담을 했습니다. 시공사에서 지은 집도 직접 가보고 한옥에서 사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가는 시공사를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주)파송하우징의 최형석사장을 만났는데, 첫 대면에서 마음이 끌렸다고. “(주)파송하우징의 최형석사장과 첫 대면에서 이 사람이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몇 차례 상담을 하면서 확신이 들자 곧장 계약을 맺은 후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공사는 2005년 9월 첫 삽을 뜨기 시작하여 그해 12월에 완성을 보았다. 이호식 씨는 전원생활을 시작한 지 14년 만에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던 집을 완성하며 소귀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한다. 전통 한옥의 정취에 현대적 편리함을 가미 이호식 씨의 한옥은 전통 건축 양식에다 주거 생활의 편리함을 접목시킨 퓨전식이다. 나무 뼈대를 모두 전통 방식으로 사개맞춤을 해 결구하고, 평면에서 주방과 욕실 등은 주거 생활에 편리하도록 현대식 감각으로 설치했다. 좌향은 산을 등지고 시야가 확 트인 동남향으로 앉혔다. 남향으로 나 있는 진입로 쪽에서는 집의 돌출부가 앞마당의 시선을 차단하여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지 않는다. 외관은 ‘ㄱ’형으로 우진각 지붕에 전통 구운 기와을 얹었다. 벽체는 황토벽돌(300×200×150㎜)을 쌓고 안팎으로 황토 모르타르로 미장 마감했다. 객실의 외벽은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았다. 황토벽돌과 황토 모르타르는 황토에 돌가루가 혼합된 제품을 사용했다. 지붕은 서까래에 송판을 치고, 그 위에 방수 시트를 덮은 다음 구운 기와를 얹어 기와집을 만들었다. 바닥은 기초 위에 엑셀 배관 난방을 설치한 후, 숯과 황토를 덮은 후 황토 모르타르를 발랐다. 기둥, 보, 서까래 등 각종 구조재는 북미산 소나무를 사용했다. 내부는 거실과 주방, 부부방, 노모방, 공용 화장실, 화장실이 딸린 객실, 다용도실로 구획했다. 거실과 부부방, 객실은 동남향으로 배치하고, 주방과 노모방, 욕실은 서북향으로 앉혔다. 그리고 각 실마다 창을 크게 내어 조망과 채광을 한껏 빨아들였다. 거실은 대들보와 서까래를 노출시킨 오량천장이고, 벽면에 황토색 한지를 발라 한옥의 중후함을 살렸다. 부부 방은 입면을 동남향으로 돌출시키고 전면창과 측면창을 내어 따스한 햇살을 한껏 끌어들였다. 반면 객실은 거실 우측 끝에 앉히고 별도의 욕실을 설치해 안락한 휴식을 가능케 했다. 주방 및 식당은 거실 중간 부분에 앉히고 여닫이문을 달아 거실 쪽의 시선을 차단시키고, 화이트 톤의 싱크대로 산뜻하게 연출했다. 부부방과 노모방, 객실은 우물반자에 벽면은 황토 벽지를 바르고, 바닥엔 한지장판을 깔고 전통 세살창을 설치하여 전반적으로 따뜻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원은 별도로 갖춰 놓지 않았지만 산의 수목들이 정원수가 되고, 들은 넓은 마당이 된다. 마당에 서면 눈앞에 푸른 숲이 가득하다. 이호식 씨의 얘기를 갈무리하면서, 어떻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전원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냐고 물어 보았다. 그의 대답은 직접 해보라며 검소한 전원생활을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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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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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그윽함에 현대의 편리성을 담은 경기 양평 48평 퓨전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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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한 홍성 조응식 가옥
- 조응식 가옥(중요민속자료 198호/충남 홍성군 장곡면 산성리)은 현 주인의 11대 조상인 첨지공 조태벽 선생이 병자호란 때 낙향하여 지은 집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집이 그 당시 모습 그대로는 아닐 것이다. 자료에 의하면 현재의 집은 19세기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은 나지막한 뒷산을 배경으로 넓은 들을 바라보며 남향으로 앉혀져 있다. 앞에는 조그마한 개천 너머에 연못을 파 놓았다. 전체적으로 전면이 개방되는 지형이라 연못 바로 뒤쪽에 대나무를 빽빽하게 심어 집이 직접 보이지 않도록 했다. 집 주인의 말로는 도로 쪽에도 수구막이 개념으로 소나무를 많이 심어 허(虛)한 부분을 보완했는데, 최근에 새 집이 들어서면서 소나무들이 사라졌다고 한다. 뒷산에도 소나무가 울창했는데 한국전쟁 때 북한군에 의해 전쟁 물자로 공출되면서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어쨌든 조경에 대한 세심한 배려 덕분에 자칫 너무 허전하게 보일 수 있는 집이 아늑한 분위기를 갖추게 됐다. 뒷산을 배경으로 평탄한 대지에 자리잡은 조응식 가옥은 매우 개방적인 집이다. 뒷산의 소나무가 한국전쟁 때 많이 잘려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나마도 그 소나무가 집의 분위기를 고즈넉하게 만드는 데에 일조를 하고 있다. 소나무가 더 울창했다면 집의 분위기는 강릉의 선교장 뒷산을 보는 듯 지금보다는 훨씬 더 운치가 있었을 것이다. 유교적 사상을 기반으로 만물이 평온하기를 바라는 집 집은 ‘一’자형 행랑채 뒤에 5칸의 사랑채가 있고, 뒤에 ‘ㄱ’자형 안채가 위치하고 있다. 부엌의 반대쪽에 4칸의 광채를 배치해 튼 ‘ㅁ’자 형태의 집을 이루고 있다. 중문은 사랑채 옆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내외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안마당이 워낙 넓어 안채가 밝고 시원하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이렇게 밝고 시원한 집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은 집을 닮아 대부분 온화하고 부드럽다. 이 집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안사랑채가 있다. 집 주인의 증언에 의하면, 안사랑채는 살림을 물려준 주인이 거처하는 곳이라고 한다. 둘째는 중문 앞에 있는 토지광이다. 이 토지광은 여는 방법이 특이하다. 문을 좌우로 여는 것이 아니라 판재를 위로부터 내려 문을 닫는 것으로, 열기 위해서는 위에서부터 차례로 판재를 하나씩 들어내어 열어야 한다. 문을 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도난 방지에 매우 효율적인 방식일 것이다. 셋째는 사랑채 누마루 벽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문양이 있다. 우리나라 집 특징 중에 하나가 장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유교의 영향으로 집에 장식을 극도로 배제했기 때문에 집에 장식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이곳에는 사랑채 누마루 아래에 장식을 했다. 장식이라고 해야 팔괘 중 사계를 의미하는 ‘건곤감이(乾坤坎離)’와 ‘천하태평(天下泰平)’이라는 글을 써 놓은 것이 전부지만, 이만큼의 장식을 해놓은 것도 필자가 다녀본 집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경우다. 유교적 사상을 기반으로 만물이 평온하기를 바라는 집 주인의 마음을 읽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사랑채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전면 5칸 측면 칸반의 ‘一’자형 집이다. 그러나 대청의 규모는 한 칸에 지나지 않는다. 집의 규모에 비해 대청이 매우 작은 편이다. 중문 쪽의 1칸은 2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아래쪽은 사랑채에 불을 지피기 위한 아궁이가 설치돼 있고, 상부는 사랑채의 다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랑채 앞에는 반 칸 규모의 툇마루가 설치돼 있는데 중문 쪽 끝의 한 칸은 누마루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은 2자 정도 높게 만들어져 있는데, 앉으면 담 너머 주변의 넓은 경치를 잘 볼 수 있다. 이 누마루에는 ‘수루(睡樓)’라는 이름의 현판이 걸려 있다. 그야말로 오수(午睡)를 즐기는 누마루라는 뜻이다. 이곳은 3면이 개방돼 있어 모든 문을 열어 놓으면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오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생활 방식의 변화에 따라 집 구조도 바뀌어 조응식 가옥도 처음 지었을 때와는 변화가 많았을 것이다. 별당처럼 지어진 안사랑채도 안채보다는 후대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안채나 사랑채보다 집의 격조가 훨씬 높다. 목수의 솜씨가 훨씬 좋아 보인다. 사랑채가 마족연(馬足椽)으로 짜여 있는 것에 비해 안사랑채는 선자연(扇子椽)으로 잘 짜여 있다. 창호의 짜임도 훨씬 고급이다. 아마도 안채를 짓고 가세(家勢)가 불어나면서 거기에 맞추어 새로 지은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오래 전에 사랑채의 작은 사랑방과 큰 사랑방 앞의 툇마루를 구분하던 문도 없어졌다. 최근에 들어서서 안사랑채를 구분을 했던 담도 사라지고, 안사랑채 앞에 있던 초가집 형식의 행랑채도 사라졌다. 사랑채 옆에 있었던 5칸의 광채도 주인에 의하여 다른 곳으로 이건(移建)됐기에 없어졌다. 내부도 많이 변형돼 있다. 현재 안채에서는 노종손 부부가 살고, 안사랑에서 차종손 부부가 살고 있다. 안채와 사랑채가 어느 정도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 그에 알맞도록 변형돼 있다. 안대청에서 사당으로 사용되던 마루방은 욕실로 개조됐다(대청의 일부를 사당으로 사용한 예는 많다). 안방도 뒷부분의 광과 툇마루 부분을 늘여 안채에서 사용하는 부엌으로 개조했다. 안사랑채도 부엌을 없애고 방으로 개조했고, 뒤쪽 골방으로 쓰던 부분을 없애고 방을 넓혔다. 또한 골방도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욕실로 개조했으며, 대청의 일부도 주방으로 개조했다. 이것은 이미 변화한 생활 방식을 반영한 결과다. 이미 우리의 생활은 대부분 집에서 주방이 실내로 들어왔고, 과거처럼 아궁이에 불을 지피지 않고도 난방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화장실도 수세식으로 개조돼 실내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집 구조도 예전과 같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집은 버려질 수밖에 없다. 문화재 지정 고택 개조 불허, 어떻게 볼 것인가 조응식 가옥에서도 사람이 계속 생활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보존 상태에 완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람의 손길이 가지 않는 집은 곧 퇴락하고 만다. 종부가 처음 이 집으로 시집왔을 때만 해도 이 집에는 많은 하인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러한 규모의 집은 한두 사람으로 관리될 수 없다. 예전에는 청소하는 사람과 찬모 등 서너 사람이 집을 관리했을 것이다. 이제 그렇지 못하다 보니 집이 퇴락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대가(大家)들이 이러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집 전체를 관리하는 문제는 놔두고라도 당장 변화된 생활에 적응하도록 최소한의 개조는 허락돼야 한다. 집도 사람의 요구로 만들어진 도구이기에, 집도 사람처럼 환경 변화에 따라 변화돼 간다. 현재까지 우리의 생활 환경은 계속 변화돼 왔다. 이러한 변화가 집에 반영되지 못한다면 집은 죽은 집이 되고 만다. 그러나 우리는 문화재로 지정된 집을 단지 ‘문화재’라는 생각 때문에 무조건 보존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나라에서도 집의 개조를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많은 사람이 살던 집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게 된다. 사람이 살지 않으면 곧 퇴락하고 만다. 집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전하려면 사람이 살게끔 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를 실측하고 사진을 찍어 자료로 남겨 두고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집의 개조를 허락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바로 조응식 가옥이라고 할 수 있다.田 글 최성호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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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한 홍성 조응식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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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공간별 수납 활용과 분위기 연출
- 아무리 정리를 잘해도 살다 보면 자질구레한 짐이 생기기 마련. 이동식 가구를 많이 선보이는 추세지만, 있는 공간을 활용해 수납하는 방법은 없을까. 각 공간별로 깔끔하게 정리도 하고 분위기 연출도 하는 일석이조 활용법을 소개한다. 글·사진 최선희 기자자료제공 및 촬영협조 (주)한샘 02-590-3430, www.hanssem.com Image Wall을 사용한 공간 활용 - Living Room 전원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층고가 낮아 답답한 느낌이 들던 거실을 2층까지 개방하거나, 단층의 경우도 층고를 높여 시원한 이미지를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구도 소파 및 테이블을 놓는 것만으로 간소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조금 휑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또 선반이 부족해 책이나 CD 등을 꽂을 곳도 딱히 없어 계속 신경 쓰지 않으면 지저분해지기 십상이다. 선반형 파티션으로 아늑하게 연출하고 책상과 PC도 설치해 간이 작업실 효과도 내보자. 이미지 월로 밋밋한 공간을 살리고 수납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 정리정돈 습관 길러주기 - Kids Room 성장기에 있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늘 골칫거리로 다가오는 것이 아이 방의 정리정돈이다. 열심히 정리를 해보지만 순식간에 흐트러지는 방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이가 활동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수납선반과 서랍, 옷장을 배치해 주인공이 된 기분을 만들어 스스로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유도하자. 고정화된 책상과 수납장보다는 모듈별로 성격과 형태에 맞출 수 있는 가구를 선택해 성장의 단계별로 변화를 주는 것은 아이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 된다. 끊임없는 손길이 필요한 곳, Cable을 정리하자 - Kitchen 주방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바로 전선 문제다. 물과 전기의 사용이 많아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한 곳이 바로 주방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주방가구를 들여놓고도 살다 보면 막상 처음 의도했던 분위기는 없어지고 어수선해지는데, 여기에 가장 큰 몫을 하는 것이 바로 콘센트 위치다. 벽면이나 인체에서 가장 낮은 곳에 주로 있다 보니 허리를 숙이는 경우가 다반사고 발에 걸려 넘어지는 등 위험성을 안고 있다. 싱크대 내부에 이동식 콘센트를 설치해 요리하는 데에 즐거움을 더해 보자.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침실, 화장대 수납으로 응한다 - Bed Room 붙박이장이 유행하면서 주택 설계 단계에서부터 장롱은 붙박이장 시스템으로 대체된다. 디자인에서부터 수납을 잘하게끔 유도지만, 실상 너무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이 정리할 만한 공간을 없애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정리하기 귀찮다고 물건을 모두 장롱으로 몰아 넣지 말고 수납할 수 있는 화장대 의자나 협탁 등의 이동식 수납 아이템을 응용해 보자. 그저 Moving Furniture가 아닌 수납공간으로 또 침실에서 화장하는 그녀에게 우아함을 선사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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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공간별 수납 활용과 분위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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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Interior 2006 -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 Living Deco
- 첨단과학이 발달할수록 자연 회귀 본능은 커져만 간다. 문명의 이기(利器)가 마음까지 어루만지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일과 삶, 개인 등 모든 것에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를 되새기며 정신적 영감을 중시하는 21세기. 물질에서도 본질이 무엇인지를 되묻는 시대에 미래를 이끌어갈 Living Trend를 들여다본다. 글 최선희 기자SDA 02-3442-6368, www.space-deco.co.krS-GALLERY 자료제공 Decoration 미래 감각을 대변하는 소재 중의 하나 유리. 순수한 색상을 그대로 재현해 인공 조명 아래에서도 자연적 모티브로 장식의 효과를 발휘한다. 부드러우면서도 매끈한 곡선은 볼륨감을 살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Object 오리엔탈리즘이 이목을 끌면서 아시아를 포함한 제3세계 문화는 감각적이고 영적 존재를 표현하는 대상이 됐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자연적 물성과 황금색으로 대표되는 색채 그리고 문화의 숨결이 숨어 있는 민속 문양은 신비주의와 맞물려 Futurism을 대변한다. Lohas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꿈꾸고 인간 사회에서 서로 어우러지는 관계를 추구하는 것은 물질 가치를 벗어나 정신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며 진실한 행복을 찾고자 함이다. 건강을 생각한 음식과 자재를 비롯해 생활 소품에서도 자연 회귀 본능을 표현하고자 Naturalism과 결합한 형태를 선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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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Interior 2006 -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 Living D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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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더불어 사는 공간 진주 60평 복층 스틸하우스
- 경남 진주시 지수면 청원리에 자리한 60평 복층 스틸하우스. 초등학교 교사 부부인 허복욱·이언주 씨가 아이들의 아토피 치료와 정서 함양 나아가 대안학교까지 내다보고 지은 보금자리다. 이들 부부로 하여금 전원행에 자신감을 갖게 한 것은 교사선교회 동아리의 선배로, 지금은 교사 가족 넷이 자연스럽게 공동체 마을을 이루고 있다. 당초 30평으로 계획했으나, 후배 교사 가족이 합류하면서 60평 한 지붕 두 가족이 됐다. 전원으로 이주한 후, 자연을 만끽하며 맘껏 뛰노는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는 이들 부부의 집으로 들어가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지수면 청원리 ·건 축 면 적 : 60평(1층-30평, 2층-30평) ·부 지 면 적 : 120평 ·건 축 형 태 : 복층 스틸하우스 ·실 내 구 조 : 거실, 주방, 욕실, 방 3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슁글 ·천 장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240만 원 ·공 사 기 간 : 2004년 11월∼2005년 1월 설계·시공 : 예진스틸하우스 055-746-4959 www.yejinhouse.co.kr 한때 전원주택하면, 도시에서 은퇴하여 전원에서 노후를 편안히 보내고자 지은 집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30, 40대들도 더러 전원으로 이주하고자 맘먹지만, 출퇴근 거리에다 자녀 교육이라는 높은 벽 앞에서 뜻을 접곤 했다. 그런데 요즘 전원주택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상주용 전원주택 못지 않게 주말용 전원주택이 증가하고, 실수요자의 연령층이 큰 폭으로 낮아지고 있다. 그리고 수도권이나 광역시 위주로 형성되던 전원주택 시장이 중소도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삶의 질에 대한 인식 변화와 도로망의 확충으로 인한 출퇴근 거리에 따른 심적 부담감 완화, 그리고 새집증후군에 대한 경각심 고조에서 찾을 수 있다. 초등학교 교사 부부인 36살 동갑인 허복욱·이언주 씨는 2005년 1월 경남 진주시 지수면 청원리에 60평 복층 스틸하우스를 지어 이주했다. 동하(7세), 동주(5세), 동영(3세) 이렇듯 어린 세 자녀를 두고 있기에 이들 부부의 전원행에 궁금증이 더할 수밖에 없다. 대개 전원행은 자녀들을 대학에 진학시킨 뒤로 미룬 채, 교육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라는 울타리에 갇혀 지내기 때문이다. 전원 속 대안교육을 생각하며 허복욱·이언주 부부는 대학 선후배 사이로 만나서 1998년 결혼 후, 이곳 청원리로 이주하기 전까지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았다. 맞벌이 교사 부부이기에 아파트는 관리나 방범 면에서 편리함 그 자체였다.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아파트 생활에 염증이 생겼다고. “학교에서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는데, 우리 첫째 아이 동하가 그랬어요. 피부가 까칠까칠하고 가려워서 긁느라 밤잠을 이루지 못했죠. 병원 치료를 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써 봐도 별 소용이 없었지요. 이어 둘째, 셋째도 아토피를 앓는데 안쓰러워서 못 견디겠더군요.” 이언주 씨는 2004년 셋째 동영이를 낳고 휴직계를 낸 상태였다. 그때 도시에서 이렇게 발만 동동 구를 게 아니라 아이들의 아토피 치료와 정서를 함양을 위해서라도 전원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아토피도 그렇지만, 도시의 아파트에는 아이들이 맘껏 뛰놀 만한 공간이 없어요. 차들이 쉬지 않고 오가는 아스팔트 깔린 아파트 사잇길 아니면, 후미진 곳의 작은 놀이터가 고작이지요. 우리 자랄 때를 생각하니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에 흙 냄새나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고 결심했지요.” 이들 부부로 하여금 전원행에 자신감을 갖게 한 것은 교사선교회 동아리의 선배였다. 전원주택지를 찾던 중 7년 전부터 이곳 청원리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선배가 이들 부부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이웃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도시에서 외딴 이곳에 우리 가족만 산다고 하면 오지 않았을 거예요. 도시 외곽에 자리한 전원주택지면 모를까. 이곳에는 우리 말고도 교사 가족이 셋 더 있어요. 자연스럽게 교사선교회 공동체 마을이 만들어진 셈이죠. 믿음과 교육 마인드를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더불어 살다 보니, 이제는 대안교육까지도 생각하게 됐어요.” 그러고 보면 이곳은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를지 모르지만 근래에 보기 드문 동호인 전원주택 단지인 셈이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전원에서 같이 살자며 동호인 전원주택단지를 계획하지만, 실지로 성공한 예는 극히 드물다. 그 이유는 개개인의 자금 사정은 그렇다 치더라도, 정작 시간을 내어 입지 선정에서 건축 인허가 절차까지 도맡아 진행할 시쳇말로 총대를 매려고 나서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이들 부부는 아이들의 아토피 치료와 정서 함양 나아가 대안학교까지도 내다보고, 2004년 11월 이곳 밭 120평을 구입했다. 우리 아이들 아토피가 사라졌어요 건축은 스틸하우스로 정하고, 경남권에서 튼실한 시공업체로 알려진 예진스틸하우스(대표 전희수)에다 그해 11월 시공을 의뢰했다. “여러 형태의 전원주택을 둘러보았는데, 그 가운데서도 스틸하우스가 가장 맘에 들었지요. 외관이 예뻤으며 살기에 쾌적하고 편리해 보였기 때문이지요. 공사 기간이 짧아 공사비를 절약한다는 점도 맘에 들었고요. 예진스틸하우스는 여러 채의 집을 지은 데다가 스틸하우스 골조 시공과 외장 및 내부 목공사를 비롯해 전체 공정의 70퍼센트를 직접 하고, 전기 설비 등과 같은 분야는 지역 전문가를 연결해 작업을 진행하기에 믿고 맡겼지요. 전 사장의 ‘건축주에게 꿈과 희망을 시공자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 줄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 보리라는 일념으로 예진 스틸하우스를 시작하게 됐다’는 말이 맘에 와 닿았고요. 집을 짓고 1년간 생활하면서 예진스틸하우스 전 사장이 우리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걸 느꼈어요.” 이 집은 60평 복층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30평씩 독립돼 있다. 당초 30평 스틸하우스로 설계했으나, 허복욱 씨의 후배 교사인 임성현 씨 가족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설계 시 거실을 넓게 하여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주고, 그 대신 중간 크기의 방 하나와 작은 방을 둘 앉혀 달라고 주문했지요. 설계를 막 끝낼 즈음 후배가 같이 살자고 하더군요. 설계를 다시 하기에도 그렇고… 결국 거실 천장을 반자형으로 처리한 상태에서 1층 평면과 똑같이 2층을 올리기로 했지요.” 건축은 2004년 11월 시작해 3개월 만인 이듬해 1월 완공을 보고, 1월 24일 입주했다. 장방형 부지의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건물을 좌측에 배치하여 우측 마당을 넓게 확보했다. 외관은 거실을 돌출시키고 현관과 방을 뒤로 물려 포갠 상태로 조형미에다 실용성을 더했다. 외벽은 아이보리색 시멘트사이딩으로, 지붕은 포도주색 아스팔트 슁글로 색채에 변화를 주었다. 공간은 중앙의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작은 방 2개와 욕실을, 우측에는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으로 구획했다. 거실에는 전면과 측면으로 격자형 창을 내 동남쪽의 햇살과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또한 천장을 우물반자로 처리하여 평천장의 밋밋함을 보완했으며, 좌측 벽을 이미지월로 꾸미고 모서리에 벽난로를 설치하여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화이트 톤으로 모던하게 연출한 주방은 개방감을 주고자 대리석 식탁을 놓아 거실과 공간을 구분했다. 대리석 식탁은 아이들의 책상으로, 또 부부의 홈-바로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작은 방 사이에 자리한 욕실에는 욕조와 세면기를, 수납을 겸한 유리벽으로 구분했다. 방마다 창을 넓게 내 밝고 화사하게 꾸몄으며, 특히 안방에는 드레스-룸과 욕실을 배치해 실용성을 강조했다. 이들 부부는 전원으로 이주한 후, 자연을 만끽하며 맘껏 뛰노는 아이들을 보면 뿌듯하다고. “아파트에 살 때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 아파했는데, 이곳에서는 거짓말처럼 세 아이의 아토피가 말끔히 사라졌어요. 그리고 네 집의 아이들 모두 또래다 보니 서로 제 집 드나들다시피 하며 어울려 지내지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자기들끼리 철따라 놀거리를 찾아내어 즐기는 것을 보면 마냥 신기해요. 이제부터는 막내가 너무 어렸기에 그동안 미뤄 온 홈-스쿨을 생각해 봐야겠어요.” 자연 속에서의 삶은 늘 싱그럽기만 하다. 계절과 밤낮에 대한 감각이 무딘 도시와 달리 전원에서는 시시각각으로 흥미진진한 일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자연의 변화를 열린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 그들의 티 없이 맑은 눈에서 희망의 빛을 엿보았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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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더불어 사는 공간 진주 60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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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속 싱그러운 햇살을 담아낸 화성 50평 복층 목조주택
- 노후 준비 과정에서 백혈병을 앓는 아내 때문에 더욱 목조주택에 끌렸다는 건축주 김진희 씨. 그는 부인 김성희 씨와 여생을 보내기 위해 건강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2만여 평의 과수원에 먼저 살던 조적조 집보다 높은 지대에 터를 닦고 천등산을 바라보는 동남향으로 복층 목조주택을 앉혔다. 아내의 건강과 노후를 위해 선택한 만큼 후회가 없다는 화성의 건강한 집을 찾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독지2리 ·대 지 면 적 : 500평 ·건 축 면 적 : 50평(1층 33평, 2층 17평) ·연 면 적 : 50평 ·건 축 형 태 : 2?×6? 경량목구조 ·외벽마감재 : 미송 목재 사이딩 ·내벽마감재 : NF보드+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원목 루바 ·바 닥 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 창호 ·정 화 조 : 10인용 오수합병 정화조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마을 간이 상수원(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 ·시 공 기 간 : 2005년 12월 ~ 2월 설계·시공 : 신화건축 031-634-0172 http://cafe.naver.com/ buildahome.cafe 젊은 시절에는 방황도 많이 하고 이리저리 떠돌기도 했지만, 일찍부터 과수 농사에 손을 댔다는 건축주 김진희(65) 씨. 지금 2만여 평의 과수원은 막내아들이지만 묵묵히 가업(家業)을 잇는 그가 기특해 부모님이 물려준 것이다. 전에 살던 집은 20평형 조적조로 그가 아내 김성희(59) 씨를 만나 백년가약을 맺은 후 손수 지은 집이다. 처음 그 낡은 조적조 대신 콘크리트 주택을 짓고 싶었지만, 오랜 지병으로 고생하는 부인을 생각해 목조주택을 지었다고. “조적조보다 튼튼한 콘크리트 집을 짓기로 했다가, 아내의 권유로 목조주택으로 생각을 바꿨어요. 작년 봄인가 마을에 목조주택이 들어서자, 아내가 함께 방문하자고 하더군요.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튼튼한데다 쾌적하고 단열이 잘 된다는 것을 알고는 생각을 바꾼 것이죠.” 목조주택이 쾌적하고 건강에 좋다는 말에 반신반의했는데, 비로소 그 진가를 확인한 것이다. 집 안 공기가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는 그 날로 아내에게 목조주택을 짓겠노라고 약속을 했다. 그후 1년도 채 안 되어 약속을 지킨 그는 안타깝게도 혼자 입주해야만 했다. 백혈병 치료제 중 신약이 나와 검사 차 부인이 입원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내를 생각해 지은 목조주택에서 앞으로 남은 생을 함께 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믿음이 가면 맡겨라, 하지만 삼 세 번은 확인하자 김진희 씨는 목조주택을 방문 후, 6개월간의 철저한 사전 조사를 거쳐 신화건축을 찾았다. 신화건축에서 집 근처에 시공한 주택이 있는데, 그 집의 건축주로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믿음이 갔기 때문이다. 시공 담당 정진철 실장은 건축주와 첫 대면한 2005년 10월경을 이렇게 회상한다. “처음 공사 의뢰 차 방문한 건축주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서 공사 범위 및 가설계까지 확정했지요. 물론 서로의 의사 소통이 중요하기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요. 건축주는 성격이 화끈한 편이라 한 번 정하면 웬만해서 되돌리는 법이 없었죠. 두 번째 만남에서 설계를 확정짓고, 최종 면담 때 견적서를 뽑아 계약을 했으니까요. 건축주 입장에서는 대부분 시공사를 결정해도 불안해하기 마련이죠. 얼마나 서로를 신뢰하는 가의 문제인데 건축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믿고 맡겼기에 더 열심히 임했지요.” 서로의 믿음 속에서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일까? 불가피한 어려움도 능히 극복해 냈으니 말이다. 골조공사를 한창 진행하던 12월 초, 강추위로 열풍기를 임대해서 공사를 진행했는데도 공기(工期)가 보름정도 길어졌다. 그럼에도 싫은 내색 없이 믿음으로 묵묵히 맡겨준 건축주가 고마워 서비스로 4평을 더했다고 한다. 아직 주차장 및 정원 조성을 못했는데 날이 풀리는 대로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다. 단아한 목조와 아르누보 장식의 만남 건축주는 무엇보다 나무를 많이 사용하고 천장을 루버로 마감해 달라고 요구했다. 원래는 거실 천장고를 7.5미터로 계획했는데 건축주가 아늑한 분위기를 원해 6.5미터로 낮추었다. 인테리어 자재는 신화건축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샘플 중에서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했다. 등만 직접 골라 설치했다. 공사 후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 어디냐는 물음에 정 실장은 거실에 서서 요모조모 설명을 보탠다. “이 주택의 포인트는 거실 등 박스입니다. 대개의 경우 가천장을 설치해 안으로 넣거나 처음부터 천장보다 높게 파 등을 다는데 아늑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돌출형으로 제작했습니다. 또 팔각 모양의 거실 평면에 맞추어 등 박스도 팔각으로 만들었지요.” 1층에는 안방, 아버지 방, 거실 및 주방을 두고 2층에는 서재와 방 그리고 중간 홀을 두었는데, 다른 집에 비해 창을 많이 내 자연 채광을 유도한 것이 돋보인다. 목재를 많이 사용해 2층 홀의 난간에는 철제 당초무늬로 아르누보 스타일로 장식했다. 또한 2층 홀에 난간을 잡아주는 경계벽에는 장방형의 구멍을 내 액자를 박아 놓은 듯한 이미지 월을 만들었다. 1층은 김 씨 부부와 아버지를 모실 요량으로 깔끔하게 아이보리색 벽지로 마감하고, 2층은 곧 결혼을 앞둔 아들 내외를 생각해 파스텔 톤의 벽지로 따뜻하게 연출했다. 외벽에도 미송 목재 사이딩으로 마감했는데 지루하지 않게 박공지붕 처마 앞에도 2층 난간에 설치한 철제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목재 사이딩에는 목재용 오일 스테인(Oil Stain)을 발라 나뭇결을 살렸다. 정 실장은 3∼5년에 한번씩 칠해주면 되는데 신화건축에서 책임지고 관리해 줄 예정이라며, 목재 관리에 대한 기본 사항을 강조했다. “여러 번 집을 지으면서 사람을 대하다 보니 목조주택은 관리가 힘들다는 분이 많은데, 사실 나무는 물에 젖었을 때 건조가 안 되면 썩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반대로 생각해 보면 건조만 잘 해도 관리가 쉬워진다는 이야기죠. 일단은 공사할 때 건조가 제대로 되지 않은 나무를 사용하면 잘 썩을 수 있기에 자재를 고를 때 주의해야 합니다.” 건강을 생각한 노후 대책으로 막힘 없이 펼쳐진 과수원 속에 자리했던 원래 집은 전망이 좋기는 했지만 낮은 곳에 있어 절반은 항상 과수원 풍경으로 차 있었다. 목조주택을 결심하면서는 시원스레 펼쳐진 경관을 감상하고 싶어 기존 집과 방향은 같지만 뒤편의 높은 대지를 활용했다. 오랜 시간 가족의 보금자리였던 집은 봄에 철거 후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물려받은 땅 덕분에 부지를 선정하는 절차를 생략할 수 있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과수 농사짓기 힘들어 땅을 조금씩 처분하고 있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시화호로 화제를 모았던 정부에서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발표와 더불어 화성시청을 오산에서 화성시 남양동으로 옮긴다는 설이 돌면서 땅값은 1, 2년 사이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최근 화성의 동탄 신도시 완공도 이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노후를 위해 집을 짓고 싶었던 그의 소망과 목조주택을 원하던 아내의 바람이 결실을 이루게 됐다. 이제는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주택에서 아내와 함께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다는 그. 곧 결혼을 앞둔 아들 가족과 소일거리로 정원도 함께 가꾸고 싶다는 그의 소박한 소망이 봄바람을 타고 전해지길 기원해 본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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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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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속 싱그러운 햇살을 담아낸 화성 50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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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같은 새로움이 묻어 나는 포천 45평 복층 목조주택
- 계절이 새롭게 열리는 봄. 새싹이 트고 새학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다짐은 새해를 맞이하기 전부터 시작하지만 본격적인 실천은 봄부터 이뤄지곤 한다. 우리의 마음에도 봄이 오고 있다. 이교준(50)·최옥집(48) 부부가 주말주택으로 지은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 목조주택에서는 봄같은 싱그러움이 묻어 난다. 목조주택이지만 외벽 일부를 인조석으로 꾸며 단조로움에서 탈피했다. 건축주와 시공업체의 아이디어가 모여 차별화된 인상을 주는 목조주택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 ·대 지 면 적 : 150평 ·건 축 면 적 : 45평(1층 30평, 2층 15평) ·연 면 적 : 45평 ·건 축 형 태 : 내벽 2″×4″, 외벽 2″×6″ 경량 목구조 ·외벽마감재 : 인조석,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원목 루바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LG하이새시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시 공 기 간 : 2004년 9∼11월 ·건 축 비 용 : 평당 330만 원 설계·시공·조경 : 한길건축 031-533-3030 www.housing114.com 입춘이 지났다고 하기에는 겨울의 흔적이 많은 날, 이교준·최옥집 부부가 주말주택으로 지은 목조주택을 보기 위해 포천시 일동면으로 향했다. 이 집은 백운계곡과 산정호수로 가는 길목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야산과 맞닿은 부분에 자리한다. 산정호수로 가는 2차선 도로 사이에는 농부의 손길을 기다리는 논이 자리잡고 있다. 전면으로는 금주산이 바라보아는 집, 도로에서 보이지만 고즈넉한 마을길을 가로질러야 문 앞에 이른다. 한적한 마을길을 지나는 동안, 도시에서 전원으로의 몰입도 쉬워진다. 아늑하면서 개방감 돋보이는 집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는 외벽 일부를 인조석으로 마감했다는 점이다. 멀리서 집 전면을 보면 마치 벽돌집 같은 인상이 풍긴다. 또한 시멘트 사이딩은 목조주택 고유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인조석과 시멘트 사이딩이 어우러지면서 짜임새를 갖췄기 때문이다. 나지막한 연두색 담과 정원을 지나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목조주택 고유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거실이나 방의 내벽과는 달리 현관은 목조주택 본연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현관에 들어서면 이 나무 냄새로 인해 목구조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하지만 천장 부분을 제외한 집 안 대부분의 내벽은 이들 부부가 직접 고른 실크벽지로 마감해 취향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무는 습도를 조절하고 향기도 좋지만, 나무만으로 마감한 집을 보니 어지러운데다 이내 질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들 부부가 내벽 마감재로 실크벽지를 선택한 이유다. 또 다른 특징은 바로 ‘개방성’이다. 1층 큰방을 제외한 방 2개와 비교적 많은 시간을 보내는 1·2층 거실은 덱과 연결돼 있어 외부로의 출입과 기분 전환에 용이하다. 각 방과 시선이 마주치는 부분에는 조망창을 설치해 외부 전경을 감상하기에 편하고 통풍도 잘 이뤄진다. 특히 거실에는 전면창과 하프라운드형 고창을 설치 채광을 높였고 미적인 면도 강조했다. 전면창 양옆에는 측면창을, 그 위에는 고창을 균형 있게 배치했다. 거실과 접한 고창들은 2층 거실과 눈높이가 맞다. 그래서 2층에서도 고창을 통해 외부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현관 바로 옆에도 창이 있다. 그 때문에 현관문을 열지 않아도 오가는 사람이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아늑하고 따뜻하면서도 외부와의 접촉이 쉬운 구조다. 색채감 있는 주방, 집의 홍일점 최옥집 씨의 아이디어로 꾸민 주방은 거실과 맞닿아 있다. 주말주택으로 설계했기에 주방은 그리 크지 않다. 그 대신 주방 옆에 다용도실을 별도로 둬 허드렛일을 하거나 물품 보관이 편리하도록 했다. 거실과 만나는 부분에는 탁자를 뒀고, 레드 계열의 의자로 포인트를 줬다. 홈-바를 연상시키는 이 탁자에 앉아 거실을 응시하면 전면창 너머의 전경을 마음에 담을 수 있다. 특히 흰색 계열의 주방가구와 빨간색 계열의 의자가 대비를 이루는 주방은 이 집에서는 홍일점에 비유된다. “남편은 산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저는 들판을 주로 보는데… 주방에서 일하다 차 한 잔 마시면서 들녘의 변화를 엿볼 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주방을 지켜보던 최옥집 씨는 색채감 있는 주방을 연출하고자 이곳저곳을 돌며 가구를 고른 보람이 있다고. 2층과 연결되는 목재 계단은 단단하면서도 안정된 느낌이다. 계단의 중간 부분에는 세로로 긴 창이 있어 햇살을 받아들여 계단에 전한다. 이 계단을 오르면 2층 가족실이 나온다. 1층 거실보다 작지만 바닥을 온돌로 시공한데다 천장이 낮아 아늑함은 더하다. 2층 가족실과 이어지는 곳에는 발코니와 방, 화장실이 있다. 별도의 드레스-룸을 설치하는 대신 습기에 강한 붙박이장을 드렸다. 2층 방은 비교적 넓게 꾸몄는데, 이곳 역시 발코니와 연결돼 있어 외부와의 접촉이 쉽다.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초는 평지보다 약 1미터 높게 설계했다. 이로 인해 시야도 트인 듯한 느낌이다. 전면에는 넓은 덱을 설치해 정원과 맞닿게했고, 대문을 지나 폭 2미터 정도의 마을길을 지나면 텃밭과 이어진다. 이들 부부가 이곳에 집을 짓게 된 동기는 어머니 김옥례(71) 씨를 위해서다. 공기 맑은 곳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노후를 보내고 싶었고, 근처에 온천과 마트, 병원 등 편의시설이 많은 것도 부지 결정을 쉽게 만든 요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집은 주말주택으로 이용하고 있다. 아들 이지용(19) 군이 수험생인 데다 어머니 역시 다소 늦게 이 집에 들어오실 것 같다고……. “남편은 금주산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했어요. 꿈이 이뤄진 셈이죠.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최옥집 씨는 전원생활을 좋아하는 남편과 입시 준비에 한창인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이들 두 남자 사이를 왕래한다고. 사후관리 고려해 인근 업체 선정 이들 부부는 35만 원 하는 단칸방에서부터 결혼생활을 시작해 안 살아본 집이 없을 정도로 이사를 많이 다녔다고. 생애 처음 짓는 전원주택 시공을 한길건축(대표 최경수)에 맡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집을 지으려고 계획하자 건축업에 종사하는 지인들이 서로 짓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말하기도 어려울 것 같고 A/S도 힘들잖아요. 1년여 기간 동안 집과 가까이 있는 한길건축에서 지은 집들을 둘러봤고 이 회사다 싶었죠. 그래서 건축을 부탁했어요.” 이들 부부는 거실 공사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시공사에 요구했다. 주거용이 아니기 때문에 주방도 작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또 조명만큼은 손수 골라 취향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했다. 그 외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시공업체를 믿고 맡겼다. 이들 부부는 전원주택을 짓기로 마음먹은 순간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다니면서 마감재부터 공부했다. 전원주택 소식을 전하는 잡지도 많이 보았다. 종종 열리는 건축박람회에서 얻는 정보도 도움이 됐다. 집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집 구조재를 이야기하는 모습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시공사에 대부분 맡겼지만 자신의 집을 짓는다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었어요. 공사 초기에는 거의 매일 오다시피 했어요. 나중엔 일주일에 한 번으로 횟수가 줄어들긴 했죠. 인부들에게 막걸리도 사다주고 먹을 간식도 챙겼어요. 그래야 더 신경을 써줄 것 같았죠.” 22년 결혼생활 끝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함께 결정하고 자신이 지은 집을 갖는 기쁨도 처음으로 함께 맛봤지만, 집이 완공된 뒤 마음에 드는 공간은 각각 달랐다. 최옥집 씨는 차를 마시면서 전경도 감상할 수 있는 홈바(Home- Bar) 분위기의 주방을 가장 좋아했고, 이교준 씨는 포근한 2층을 마음 들어 했다. 이들 부부를 만족스럽게 하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세수할 때 느껴지는 미끈미끈한 물, 그리고 작은 것도 함께 나누는 마을 분위기도 한 동네에 살고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지난해 집 앞 텃밭에 처음 심은 고추, 콩, 팥, 씀바귀도 동네 사람들의 도움으로 풍년이 들었다. “이곳에 올 때 느낌이요? 마음이 편하기만 합니다. 개방감도 있고 한 동네에 산다는 마음도 느낄 수 있어요. 아침 인사도 나누고, 등산도 함께 하고, 음식도 나눠 먹고, 좋은 점이 참 많더군요. 그래서 일을 앞두고 구상이 필요할 때 이곳에 오지요.” 전원에서 맞는 아침의 기쁨 자녀인 이지연(22) 양과 이지용 군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어렵게 키운 진돗개 ‘진돌이’를 보기 위해 가끔 이곳에 온다. 오래 머무는 것에는 아직 낯설지만 도시를 떠나 잠시 보내는 것은 좋아하는 눈치다. 집을 돌아본 친척들과 이웃들, 그리고 구경 온 사람들도 주택을 돌아보며 감탄한다. 이들 부부의 목조주택이 촉매제가 되어 주변에 새로운 전원주택이 들어서기도 했다. 정작 좋은 건 아침이다. 공기가 맑아 상쾌하고 반갑게 아침인사를 건네는 곳. 나무의 효능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앓고 있던 약간의 알레르기성 비염도 집에 머무는 동안만큼은 말끔하다. 이렇게 건축주 부부는 코끝을 자극하는 목조 향기와 함께 ‘전원에서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田 글 김항룡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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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같은 새로움이 묻어 나는 포천 45평 복층 목조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