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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한방과 요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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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에 맞게 조제된 맞춤 보약
자기 몸에서 나온 오줌을 마시거나 이를 이용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자연 건강법인 요료법(尿療法). 최근 웰빙족 사이에서 자신의 오줌으로 병을 고치는 요료법이 한창 유행이다. 관련 서적이 앞다퉈 출간되는가 하면, 동호회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동의보감》에도 ‘오줌이 뇌출혈 방지와 정력 증강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현대 의학에서도 오줌이 단백질, 칼슘, 아미노산을 비롯 200여 가지 영양성분과 항체를 함유하고 있어 자신의 몸에서 나온 오줌을 다시 몸에 투입하면 신체의 자연 치유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달의 건강산책에서는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요료법에 대하여 장수한의원 명성환 원장의 설명으로 살펴보았다.
요료법(尿療法)이란, 새벽 첫 소변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을 버리고 중간 부분만 받아 음복(또는 마사지)함으로써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요법이다. 수천 년 동안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민간요법으로 각광을 받아 온 요료법은, 최근 대중매체에 소개되면서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사람들 대부분은 요(尿, 소변)가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막상 시음을 권유하면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든다. 음식물의 찌꺼기로 생성된 대변과 혈액 그 자체가 ‘넘쳐나’ 생성되는 소변을 아직도 같은 ‘변(便)’으로 동일시 하는 인식이 뿌리 깊기 때문일 게다. 하지만 이처럼 요를 엽기시(?) 하는 사람들조차 실상은 이미 모두 요료법을 경험한 바 있다.
인간은 태어나기 전, 자궁 속에서 양수를 마시며 성장한다. 이 양수란 양막에서의 분비액과 혈관으로부터의 침투액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요와 성분이 다르지 않다. 게다가 태아는 그 양수에 자신의 소변을 수시로 누면서 그 물을 마셔 온 것이 아닌가. 이처럼 태아로 하여금 어머니의 뱃속에서 요료법을 경험하도록 만든 조물주의 창조 원리를 생각해 볼 때, 어쩌면 요료법은 인체의 건강 보전과 질병 예방을 위해 마련된 최상의 자연요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양귀비 그 아름다움의 열쇠는 ‘요(尿)’
한방에서도 인뇨(人尿)는 자음강화(滋陰降火 : 음기를 보충하고 열을 내려주는) 등의 효능으로 오랫동안 상약(上藥)으로 취급되어 왔다. 《동의보감》을 보면 “인뇨는 무독하고… 피로의 갈증과 기침을 그치게 하고, 심폐를 윤활케 하며… 타박과 어혈로 어지러운 증세를 치료하며 눈을 밝히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본초강목》에도 “심한 두통, 목이 아픈 열병, 뼛속이 쑤시는 열병, 타박상, 멍든 데, 뱀이나 개에 물렸을 때 인뇨가 좋다”고 나와 있다.
일찍이 중국의 양귀비는 일곱 살 된 소녀의 소변을 매일 마시면서 아름다움을 유지해 왔다고 하며, 서태후 역시 월경 조절을 위해 아홉 가지 생약과 어린이의 오줌을 섞어 만든 한약을 복용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오늘날에도 소변은 한약제에 종종 이용되곤 한다. 예컨대 부인과 생리 질환과 관련하여 사용되는 사제향부환(四製香附丸)이나 칠제향부환(七製香附丸) 같은 약에는 어린아이의 소변(童便)이 이용되고 있다. 요에 담겨 있는 혈전 용해제인 유로키나제(Urokinase)라는 성분을 이용하여 활혈(活血)의 효능을 배가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한방에서 요는 예나 지금이나 사용되고 있지만, 대개는 어린아이의 오줌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요료법에서는 구태여 동변과 같은 타인의 소변을 음복할 필요 없이 자신의 소변을 음복하도록 권하고 있다. 그것이 자기 건강에 가장 유익하기 때문이다. 요를 연구한 학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요에는 각종 호르몬과 비타민, 효소 등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들뿐만 아니라 그와는 별도로 신체 정보―우리 몸 안에서 생성되는 과정 속에서 얻게된 인체의 여러 생리·병리적 대사 상태에 대한 정보―가 소변 음복시 우리 몸에 작용하여 각자의 상태에 맞게끔 자연치유력을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실제 일본인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관을 통해 요를 직접 위에 주입했을 때에는 입을 통해 직접 음복했을 때와는 달리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볼 때, 요는 인체의 특정 부위―인후부 어디쯤―를 통과하면서 신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고, 그 명령에 따라 인체 내의 자연치유력이 활성화되어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믿어진다. 사실 요 안의 성분에 치병 능력(治病能力)이 담겨 있다면, 요가 저장됐다가 흘러나오는 방광·요도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방광염이나 요도염 등은 빈발하는 병증(病症)인 바, 이 사실로 미루어볼 때 이 학자의 주장은 어느 정도 타당하다고 본다.
요(尿)는 우리몸의 맞춤 보약
이처럼 자신의 신체정보를 담은 요를 음복함으로써 우리 몸에 가장 적합한 자가치유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는 각자의 건강 상태에 맞게 조제된 ‘맞춤 보약’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료법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질병의 종류는 엄청나게 많아 마치 만병통치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질병이 인체의 생리적 정상 상태가 무너진 결과물이라고 볼 때, 인체의 병적 상태를 정상으로 복원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요료법이 모든 병의 호전에 도움이 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5년 가까이 요료법을 실천해 온 필자는 이 요법을 주변의 많은 친지들에게 권해 왔고, 또 한방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도 종종 권하고 있다. 물론 한방치료 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거두는 것이 사실이지만, 때로는 한방이나 양방의 치료법으로 어떤 한계에 봉착했을 경우, 이 요료법을 병행함으로써 괄목할 만한 치료 진전을 경험하게 된다. 다만 병증이 깊거나 연세가 많은 사람들의 경우, 종종 요의 맛이 신선(?)하지 못해 쉽게 시작하지 못하거나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이때는 일정 기간 생식요법이나 약, 뜸 등의 방법을 통해 체내 정화를 도모한 후에 실시하면 도움이 된다.
요료법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으나 △몸 안에 보형철물을 심은 경우 △인공심장 등 인공장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 △현재 투약 중인 약을 끊을 수 없는 경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니 유념하기 바란다. 田
■ 글 명성환(장수한의원 원장)
∴글쓴이 명성환은 서울대 외교학과 학·석사를 거쳐 영문잡지 및 벤쳐캐피탈에서 근무하다가 뒤늦게 한의학에 입문하여 세명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장수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의 : 02-2282-6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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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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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카페] 자연으로 나만의 그릇을 빚는, 도예카페 ‘만사지(万事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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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유방동에 위치한 도예카페 만사지는 이름 그대로 도자기를 테마로 한 전원카페다. 다양한 도예 생활용품을 구경하는 재미는 물론, 직접 제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층도 다양하다. 유치원생의 경우 도예체험을 겸한 자연학습장으로, 가족 단위 손님들은 식사와 함께 직접 그릇을 만드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가장 기본 요소인 흙을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좀더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도 예카페를 운영하게 됐다고 카페주인 염동섭 씨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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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지를 운영하기 전, 약 7년 간 이와 같은 도예카페를 운영했던 염동섭 씨는 기왕이면 좀더 한국적인 특색이 담긴 공간을 원했다. 자연 속에서 흙을 빚는 곳인 만큼, 그와 가장 잘 어울리는 건축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강원도 고성에서 직접 소나무를 구입하고, 외벽은 황토로 마감하고자 했다. 하지만 시공 의뢰를 받은 업체에서는 2″×4″목재와 같이 가공된 소재가 아닌, 소나무 자체를 그대로 사용해 집을 짓는 건 무리라고 손사레를 쳤다.
이러한 불가능은 그에게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어졌고, 몇몇 지인(知人)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만사지가 완공됐다. 조각가, 화가, 인테리어 등 여러 분야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손을 모은 것이다.
공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부터 틈틈이 작업시간을 맞추며 진행된 작업은 3년이라는 시간을 채우고서야 끝을 맺었다.
황토와 소나무의 향토적인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목재를 이용해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고, 도예제품을 전시하는 공간도 나무를 이용해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었다.
손님들이 사용하는 방 내부도 황토로 마감해 시골집의 정감을 느낄 수 있게 했으며, 창문도 문풍지를 발라 예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예상보다 훨씬 긴 공사기간을 거쳤지만, 소품 하나, 자재 하나 등 곳곳에 담긴 정성은 여느 건축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견고함을 자랑한다.
황토로 마감한 외벽에는 거북이, 소나무, 달 등 십장생도를 형상화해 오랜 시간 별 탈 없이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으며, 외벽의 창문도 일반 창과 다른 특이한 모양으로 마감을 했다.
강물이 넓고 좁은 길을 굽이쳐 흐르는 모양을 표현한 이 창은 소나무의 나이테와 황토의 질감이 한데 어우러져 투박하면서도 자연 소재를 그대로 사용한 거친 맛이 한껏 느껴진다.
지붕 마감도 소나무의 껍질을 이용해 올리고, 그 위에 솟대를 세워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270평의 넓은 부지는 만사지를 찾는 손님들에게 넉넉한 앞마당을 주었고, 카페 외에 도예품을 만들 수 있는 작업실과 가마까지 자리잡고 있다.
면이 평평한 돌을 이용해 카페 입구까지 들어오는 길을 만들어 운치를 더하고 있다.
맑은 공기와 자연이 주는 멋진 풍경까지 덤으로 감상할 수 있는 만사지는 용인의 성산에 폭 둘러싸여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잊을 수 있는 곳이다.
카페 옆으로 흐르는 개울물 소리와 찌르륵 대는 새소리를 들으며, 흙덩어리를 돌려 원하는 모양의 그릇들을 빚고 있노라면, 도심 가득한 차와 그곳에서 내뿜는 탁한 공기 등은 금방 잊게 된다.
그후, 가마 속에서 구워진 나의 작품을 직접 보고 만지는 희열이란 직접 느껴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이러한 기쁨을 조금 더 갖게 하고자, 염동섭 씨는 펜션 시공에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넓은 부지에 카페 외에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 목재로 된 펜션을 3실 정도 만들 생각이라고 한다.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펜션 시장에 만사지야 말로, 도예체험 이라는 확실한 주제를 갖고 있으니 방문객들의 색다른 즐거움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곳에는 도예 체험 외에 특별한 서비스가 하나 더 있다. 손님들이 카페 뒤편이나, 산 입구에서 뜯은 나물을 직접 가져다 주면 즉석에서 다듬어 양념을 해주는 것이다.
봄나물의 향긋함에 달짝지근한 양념맛이 더해져 그야말로 전원생활의 맛을 살짝 느낄 수 있는 전원 속 카페인 것이다.
만사지(万事知)란 이름은, 등산을 즐겨하는 지인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것이다. 세상의 만 가지 일을 알아간다는 뜻으로 이곳에서는 흙이라는 자연이 어떤 모양으로 변해 우리 생활에가깝게 자리하고 있는지, 도자기의 새로운 매력을 알 수 있는 곳으로 자리하고 있다.
실내는 중앙의 홀을 중심으로 다섯 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홀에서는 테이블에 앉아 강물 모양의 창을 통해 마당 전경을 감상할 수 있고, 각 방에서도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
홀 중앙에는 엄동섭 씨가 직접 만든 다양한 생활도예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물컵부터,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접시, 티스푼, 찻잔세트, 아기의 돌을 기념해 손과 발을 찍은 장식용 접시 등이 눈에 띈다.
이 외에도 토기인형을 이용해 만든 스탠드, 천장의 등을 장식하는 갓 등 처음 보는 도예장식품 구경에 바빠 주문하기를 잊게 된다.
실내의 기둥과 대들보는 소나무의 역동적인 모양을 그대로 살려 사용했다. 안에서도 소나무가 계속 자라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둥은 은은한 소나무 향을 내며, 소나무숲을 실내로 끌어들인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홀을 중심으로 소나무 기둥 사이에 문풍지를 바른 작은 방문들이 인상적인데, 이 곳은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단체손님과 가족단위 손님들이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배려한 곳이다.
각 방의 내부도 역시 황토로 마감을 하고, 테이블은 소나무의 자연미를 그대로 살려 사용하고 있다. 문풍지 사이로 햇살이 은은한 비치는 방 안에는 천장에도 호박 모양의 전등갓을 씌워 다양한 볼거리를 주고 있다. 田
■ 글·사진 조영옥 기자
■ 건축 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유방동
·건축구조 : 목구조
·대지면적 : 270평
·건축면적 : 90평
·내부마감 : 황토
·외부마감 : 황토 및 소나무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시공 : 직영
※ 도예카페 만사지(031-335-8880, www.mansaji.com)
용인 톨게이트에서 → 용인 시내 방향으로 500미터 정도 직진 → 네 번째 신호(영동고속도로 고가 밑)에서 우회전 → 백련사 방향으로 약 3킬로미터 직진 → 만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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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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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교감 마케팅에 성공한, 안면도 ‘하늘호수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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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고속도로에서 서산 I.C를 빠져나와 서산 땅을 지나면 태안읍을 중심으로 태안해안국립공원이 펼쳐진다. 그 아래쪽으로 연륙교 덕에 육지와 붙어 있는 큰 섬이 있다. 그 유명한 안면도(安眠島)다. 피서 막바지라서 도로가 한창 붐빌 것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의외로 한가했다.
경기가 좋지 않아서 휴가철인데도 예년 같지 않다고 한다. 마침 열리고 있는 안면도 연꽃박람회에서 신비로운 연꽃 봉오리들을 감상하려면 이른 아침에 오라는 ‘하늘호수’의 펜션지기, 임창선 씨(42세)의 권유가 있어서 이른 새벽에 서울을 출발했다. 해가 떠올랐을 때에도 해안도로는 아직도 바다안개로 가득했다. 숲과 바다와 안개가 어울려 신비한 한 폭의 산수화를 펼쳤다.
안면도 지역에서만 자란다는 지역 특산 소나무, 안면송(安眠松)들이 안개를 벗고 우아한 자태를 드러낼 무렵에야 ‘하늘호수’가 있는 승언 1호 저수지 옆을 지났다. 온통 삼색연(三色蓮)으로 가득한 넓은 저수지 건너편에 ‘하늘호수’는 말 그대로 하늘과 호수를 안고 맞이했다.
※ 호숫가에 드리운 평안과 여유
안면도는 북쪽 백사장항에서 남쪽 끝의 영목항에 이르기까지 길다란 계란형의 섬으로 숲과 해변이 어울린 일급 휴양지다. 많은 휴가인파가 몰려들 만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펜션 건축도 강원도 평창 다음으로 그 밀도가 높은 곳이다. 그다지 넓지도 않은 곳에 펜션이라는 이름을 가진 숙박 처가 무려 60여 곳이 넘는다. 게다가 민박 수준의 시설인데도 너도나도 덩달아 펜션이라는 이름을 남용하여, 그만큼 펜션의 가치가 떨어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펜션 사이에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해변의 펜션 밀집 지역에서는 덤핑 가격이 판을 치고, 자연스런 일이지만 서비스의 질도 수준 이하로 떨어져 고객들의 불만이 쌓여만 간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작년에 비하여 수입이 반 이하로 떨어지고 대출이자의 부담이 그만큼 커지면서, 펜션 경영주들의 어려움은 더욱 높아 가고 있다.
그야말로 ‘펜션의 꿈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꽃지해수욕장의 한 펜션지기는 한숨을 쉬었다. 그렇다면 그 많은 펜션들 속에서 ‘하늘호수’는 어떠한가?
한 마디로 놀라웠다. 한숨보다는 즐거움이 넘쳤고, 근심이 가득해야 할 곳에 웃음이 가득했다. 도대체 ‘하늘호수’ 펜션은 무엇이 다른가? 펜션지기의 부인, 김은정 씨(41세)의 얘기를 듣고서야 그 까닭을 이해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하늘호수’는 처음부터 펜션 본래의 의미를 철저히 지켰고, 그 귀중한 가치를 드러내려 했기 때문이다. 펜션지기 임창선 씨와 김은정 씨의 한결같은 주장은 “여행객과의 교감(交感)이 펜션 경영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펜션을 찾는 여행객을 가능한 한 간섭하지 않아야겠지만 그렇다고 거의 방치하거나 무관심해서도 결코 안 된다는 말이다. 어떻게 하든 여행객과 자연스런 관계를 가져서, 펜션지기의 정성과 진심이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펜션지기가 이러한 접객 관계를 실행하는 데는 그만한 배경과 까닭이 있다. 펜션지기 자신이 여행을 좋아하기에, 여행객이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좋아하는가를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펜션을 찾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읽어서 그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채워주고 마음의 평안과 여유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 문화적 펜션지기와 여행객의 문화적 코드일치
여행객들이 ‘하늘호수’를 찾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하늘호수’의 마케팅 중심은 www.sky-lake.ne.kr이라는 홈페이지다.
일반 홈페이지와 크게 다를 게 없다. 다만 요란하지 않고 수수하고 편안하다는 점이 다르다. 임어당의 《생활의 발견》에서 인용해 왔을 여행의 의미가 방문객의 마음을 잡는다.
“여행의 참맛을 느끼려면, 계획된 시간도 없고 소식도 전하지 않고 호기심 많은 이웃도 없고 환영회도 없고 이렇다할 목적지도 없는 나그네 길이어야 한다.”
이처럼 여행을 아는 사람들을 먼저 끌어들이는 하나의 공감대를 펼치고 있다. 이것이 이 홈페이지에 깔린 중요한 전략이다. 그리고 ‘쉼이 있는 여행을 위해… 아내의 입장에서 여행 설계하기’ 라는 공지 사항을 통해 펜션지기와 여행의 의미를 나눌 대상을 본격적으로 찾는다. 그 다음에는 ‘비밀글’을 통해 펜션지기와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오늘 아침에 전화예약 드린 사람이에요.
너무 따뜻한 홈페이지라서 일하다 다시 앉아 들어와 봤습니다. 시어른들과 한 달 뒤 찾아뵐게요.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요. 참, 회원가입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하는 문의가 들어온다. 이 단계가 되면 이미 고객 한 팀이 예약된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펜션지기는 전화나 이메일을 통하여 그 여행객의 기대가 무엇인가를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하면서, 친밀감을 더욱 깊이 형성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른바 교감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몇 명이 오는가? 부모님은 모시고 오는가? 아이들이 있는가? 결혼기념 여행인가? 효도여행인가? 등을 자상하게 확인한다.
그리고 가장 적당한 룸으로 1층, 혹은 2층을 결정한다. 아이들이 동행하면 소음을 고려해서 반드시 아래층을 제공한다. 그리고 펜션에 머무는 동안 지켜야 할 몇 가지 유의사항도 말해 둔다.
‘호수의 철새들이 놀라지 않게 조심해 달라.’ ‘애완견은 받지 않는다.’ 또 한 가지 ‘음식물 쓰레기는 남겨도 좋지만 일반 쓰레기는 반드시 도로 가져가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일방적 요구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호수’를 찾아올 때, 어디 어디를 들려서 천천히 즐기며 내려오라는, 좋은 여행 코스에 대한 제안도 잊지 않는다.
너무도 정확하게 여행객의 필요를 말해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이러한 교감 마케팅은 ‘하늘호수’를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 아무리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도 펜션지기와 인사를 나누는 시간에는 이미 오랜 친구와 같은 교감이 이루어져 있어서, 피차에 즐거운 만남을 갖게 된다.
이들은 문화적 코드가 일치하는 경험을 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즐겁고 편안해지는 것이다. 단골고객들은 펜션지기를 닮은 사람들이라는 말이 있다. 이 경우에 딱 들어맞는 얘기다.
펜션지기 임창선 씨는 이 지역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국어교사이고, 김은정 씨 역시 초등학교에서 유치원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안면도에 들어와 사는 지도 벌써 십 년이 가까워 오고 있다. 이제는 이곳이 고향이고 평생 이곳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펜션을 단순히 생업의 수단으로 삼지 않는다. 내 고향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여행의 참맛과 안면도의 진면목을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수입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편안함과 여유가 고객들의 마음에도 그대로 전달되어 이 불황의 시기에도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비수기의 평일에도 단골들이 찾는 통에, 평균 50퍼센트 이상의 가동률을 자랑한다. 펜션의 본질적 의미와 가치를 구현할 때, 펜션은 수익도 창출한다는 하나의 진리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펜션지기 임창선 씨가 구입한 승언 1호 저수지에 붙은 지금의 땅은 사실 오래 전부터 눈여겨본 곳이다. 주변을 둘러싼 자연휴양림이 좋아 외동딸과 함께 숲길을 산책하며 호수를 바라보며 전원주택의 꿈을 키워왔던 것이다.
2년 전 250평의 땅이 매물로 나오자 말자, 바로 다음 날 계약을 해서 작년 가을부터 ‘하늘호수’를 지었다. 건평 60평에 연면적 114평으로 앉힌 이 건물은 12평형의 펜션룸 7실과 3실의 주인집을 갖추었다.
건축을 맡은 ‘건일건설’의 윤일희 사장 덕분에 마음 편하게 집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윤 사장을 칭찬을 받아 마땅한 사람으로 소개했다.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중후한 디자인의 ‘하늘호수’는 펜션지기의 열정과 윤 사장의 꼼꼼한 솜씨를 구석구석에서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田
■ 하늘호수 : 041-673-4688, www.sky-lake.ne.kr
■ 글 김창범
■ 사진 윤홍로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대지면적 : 224평(740㎡)
·용도지역 : 자연환경보전지역
·건축면적 : 75평(246.43㎡), 건폐율-33.3%
·연 면 적 : 115평(378.71㎡), 용적률-51.18%
·외벽마감 : 시다 베벨사이딩
·내벽마감 : 천연페인트
·천장마감 : 루바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우드타일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300만 원
■설계·시공 : (주)건일산업건설, (02)2695-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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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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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여유로운 풍치를 담아낸, 강화 53평 ALC 블록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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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으로 이주하려는 많은 사람이 배산임수(背山臨水)와 전저후고(前低後高), 전착후관(前搾後寬) 등의 전통 풍수를 바탕으로 터를 잡으려고 한다. 하지만 전원주택을 짓기에 적당한 200∼300평 정도의 자투리땅을 구하기 힘든 게 현실이고 보면, 그 모든 조건을 충족한 터는 호락호락 눈에 띄지 않는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문산리에서 2003년 8월, 60×30×15센티미터 ALC(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 블록으로 53평 복층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는 서영진(60세)·이옥희(58세) 씨 부부.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단독주택에서만 20여 년을 살았다.
4년 전 정년퇴직을 한 서영진 씨는, 부인의 건강이 나빠지자 요양을 겸해 노년을 쾌적한 전원에서 보내기로 결심했다. 입지는 서울 서북부지역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그러하듯 강화지역으로 정했다. 정년퇴직을 했다지만, 출가하여 가정을 꾸린 자식들과의 왕래를 염두에 둘 때, 1시간 거리인 강화지역이 적지(適地)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섬지역이라 산을 배경으로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배산임수의 터를 쉽게 찾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발품을 팔면 팔수록 맘속으로 그렸던 터는 희미해져만 갔다.
‘여기다’ 싶어 수소문을 하면, 수천에서 수만 평 단위로 나온 매물로 그곳만 떼어 내 팔지는 않았다. 결국 배산임수는 커녕 전원주택을 지을 자투리땅조차 찾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차선책을 택했다.
그렇게 해서 논과 밭이 넓게 펼쳐진 평야지역의 터 306평을 평당 23만 원에 구입했다. 현재는 김포신도시 개발 여파가 이곳까지 미쳐 땅 값이 평당 40만 원을 호가해, 뜻하지 않게 5000만 원 정도의 재테크도 했다.
평야형은 임수나 임산형에 비해 전원의 신비감이 떨어진다지만, 이곳은 멀리나마 앞으로는 마니산을, 뒤로는 진강산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길 하나 사이에 취락지가 형성돼 있어 접근성이 양호하고, 방범문제에 대한 염려도 없다.
※ 현대식 건물에 재래식 구들을 접목
드넓게 펼쳐진 논밭 사이에 자리한 볼륨 있는 이 집은 황토집처럼 보이지만, ALC 블록으로 벽체를 구성한 뒤 외벽을 점토벽돌로 마감한 집이다. 건축주는 일산시 일대의 자재상을 뒤진 끝에 고즈넉한 전원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점돌벽돌을 구했다. 울타리는 키 작은 측백나무를 둘러 심었고 대문은 통나무를 사용해 문 없이 틀만 수수하게 엮은 게 전부이다.
그 까닭을 묻자, “활짝 열린 전원에 와서까지 굳이 담을 높이 쌓거나, 문을 낼 필요가 있겠냐”고 반문한다. 그리곤 “우리 부부는 시골살이 경험이라야 이곳으로 이주해 1년을 보낸 게 전부인데, 그렇게 지내다 보니 원주민들하고 격의 없이 지내게 됐다”고 한다. 이 집의 설계·시공은 땅을 소개한 부동산중개업소의 소개로, 현지 업체인 ‘일하는 사람들’이 맡아서 했다.
“첫 만남에서, ‘업체라기보다는 나무와 흙일을 좋아하는 젊은 목수들의 모임으로 ‘대표’니 ‘사장’이니 하는 직함보다는 ‘목수’라고 불러달라’는 말에 좋은 인상을 받았어요. 이들이 시공한 강화도 일대의 집을 여러 채 둘러보았는데, 건축주들마다 긍정적으로 대답하더군요. 한편으론 현지인에게 시공을 맡기면 하자가 발생했을 때 보수가 쉽겠다 싶었죠. 아닌 게 아니라 집을 짓고 억수 같이 비가 퍼부었을 때에 비 새는 곳은 없는지, 어디 불편한 데는 없는지 안부를 물어오더군요. 요즘 보기 드문 믿음직스런 젊은이들이에요.”
건축주가 ALC 블록구조를 선택한 이유는, 중량은 콘크리트의 1/4로 정도로 가벼워 구조 비용 절감과 함께 단열성과 내화성, 차음성,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목재와 같이 필요한 크기로 절단 가능하고, 구멍 뚫기나 못 박기 등의 작업이 쉽기에 실내 분위기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 집의 실내는 더글라스 퍼(Douglas Fir) 목재와 황토 모르타르를 사용해 꾸밈으로써 마치 목구조 황토집에 들어 온 듯한 느낌이 든다.연면적 53평 건물로 1층(41평)에는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안방과 주방 겸 식당, 다용도실을, 우측에는 방과 욕실, 보일러실을 배치했다.
그리고 독립세대가 살도록 설계한 2층(12평)에는 방과 거실, 다용도실, 다락방(건축면적에 불포함)을 배치했다. 안방에서 주방, 다용도실, 텃밭으로 그리고 거실과 욕실, 2층으로 이어지는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평면 배치를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집에서 가장 멋들어진 곳이 현대주택에다 전통 구들을 접목시킨 안방이다. 설계도면이 나오고 먹줄을 칠 때, 욕실이 딸린 안방이 너무 작은 게 아닌가 내심 걱정했으나, 막상 집이 지어지자 오히려 너무 크다는 곳이기도 하다.
“안방에 황토 구들을 들인 게 맘에 듭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일하는 사람들’이 집사람이 몸이 편찮으니까 안방을 보일러 겸용 재래식 구들방으로 만들자고 권하더군요. 지난 겨울 내내 군불을 때고 지냈는데, 초저녁에 불을 지피면 이튿날 오후 늦게까지 방안에 훈기가 돌더군요. 자고 일어나면 그렇게 몸이 개운할 수가 없어요. 집사람도 얼굴에 핏기가 도는 것을 보면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건축주들에게 재래식 구들방을 권하기 시작한 것은 4년 전 목구조 황토집을 짓고서부터다. 당시 비염을 달고 살던 건축주가 구들방에서 6개월 정도 지내자 지병(持病)이 말끔하게 낫는 것을 보았다.
그후로 옛집을 허는 곳을 수소문해 두꺼운 재래식 구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아(亞)자 형태로 재래식 구들을 깔고 황토를 발라 자갈을 채운 뒤, 다시 그 위에 황토로 마감하는데, 그 두께가 20센티미터여서 오랫동안 훈기를 간직한다.
※ 믿음으로 지은 전원 속 보금자리
돌출 된 거실 전면창 좌우에는 작은 창을 내 커튼 대신 블라인더를 달았다. 천장고가 5.6미터로 시원스럽게 튼 거실에서 전면의 마니산뿐만 아니라 좌·우측으로 펼쳐진 전원 풍경까지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다. 시야가 한층 넓어졌음은 물론, 거실에 앉아서도 누가 찾아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내장재는 ALC 블록에 더글라스 퍼 목재로 포인트를 주고, 황토 모르타르를 칠한 후 은은한 종이벽지로 마감했다. 박공 천장에는 서까래를 노출시키고 원목 루바로 마감했다.
목재는 전통 한옥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투박스럽게 다듬고 칠을 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붉은색을 띠어 앤틱풍의 가구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수공예품인 문과 전등갓, 계단의 손스침이나 소봉과 대봉 등에서는 목수들의 장인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2층은 방문객을 위한 작은방과 서영진 씨가 서재로 사용하는 아늑한 다락방이 있다. 작은방과 다락방은 시공이 거의 끝날 때까지만 해도 서로 떨어져 있었는데, 목재다리를 설치함으로써 하나의 동선으로 일체화했다.
그 때문에 1층 욕실 윗부분까지만 보일러가 깔려 있고 나머지 부분은 원목 마루이다. 서로 다른 두 부분이 만나는 곳에 생긴 단 차는 보행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지압대 기능을 가미한 목재로 연결했다.
2층은 독립세대가 생활하도록 설계했음에도 욕실이 없는데,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수도관과 오폐수관을 설치해 놓았다. 두 부부만 생활하는 지금은 발코니의 화초를 가꾸기 편하도록 싱크대만 설치했을 뿐이다.
거실 전면에서 현관을 지나 우측의 보일러실로 이어지는 부분에는 넓은 덱이 깔려 있다. 덱 밑에는 겨우내 구들을 지필 땔감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그 위에는 어깨너머로 농사일을 배워 수확한 탐스러운 고추가 널려 있다.
텃밭이라고 하기에는 넓은 250평의 밭에는 고추를 비롯하여 고구마, 참외, 토마토 등 갖가지 채소와 과일들이 햇살을 받아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다. 소나무와 마로니에, 보리수 사이에는 텃밭에 줄 쇠똥이 쌓여 있다. 논밭을 대지로 조성하다보니 성토를 두 번 했는데, 그로 인해 땅에 영양분이 없어 거름으로 주려는 것이다.
텃밭과 정원을 가꾸는 재미에 심취한 건축주 부부는 처음 지은 집치고는 잘 지었다고 자평한다. 거실에 드러누워 있으면 뿌듯할 정도로 맘에 든다고. 田
■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문산리
·건축구조 : 경량 ALC 블록
·부지면적 : 306평
·건축면적 : 43평(1층-41평, 2층-12평)
·실내구조 : 1층-안방, 작은방, 파우더 겸 욕실, 주방 겸 식당, 다용도실
2층-작은방, 거실, 서재
·외벽마감 : 점토벽돌
·내벽마감 : 황토 미장 후 도배
·지붕마감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장마감 : 노출형 서까래, 원목 루바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재래식구들(안방)
·바닥마감 : 강화마루
·식수공급 : 지하수
·건 축 비 : 평당 278만 원
■ 설계·시공 : 일하는 사람들(032)937-7393 www.mogs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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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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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한, 충주 주덕 단층 33평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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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주덕읍에 자리한 사랑이 넘치는 33평 스틸하우스를 찾았다. 충주 I.C에서 청주·음성 방면으로 10여 분 정도 달리다 보면 주덕읍이 나오는데, 길 옆 널찍한 논밭 사이로 유독 눈에 띄는 집이 있다.
건축주 우범성(48세) 씨가 노부모를 위해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다.
건축주는 줄곧 도회지에서만 살았는데 두 자녀도 다 키우고,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 아버님을 위해 전원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아버님께서 몸이 불편하기에 공기와 물 좋은 곳에서 요양이 필요했습니다. 자식들도 다 커서 별 문제가 없었고요. 그래서 전원생활을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건축주는 2004년 2월 자신의 도장공장과 가까운 주덕읍 창전리에 농가가 딸린 부지 550평을 평당 10만 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곧바로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스틸하우스로 결정했는데, 농촌주택으로 왠지 잘 어울리고 예뻐 보일 것 같다는 게 이유다. 시공사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금호스틸하우스를 선정했다.
건축주는 아버님이 몸이 불편한 점을 고려해 집을 가급적 낮게 앉힐 것, 실내 문턱은 없앨 것, 부모님 방에 화장실을 별도로 설치할 것 등을 주문했다.
4월 15일 집 짓기를 시작해 5월 말에 완공하여 6월 6일 입주했는데, 농가가 있던 자리라 공사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 깔끔한 이미지, 군더더기 없는 공간 연출
이 집은 외벽을 하얀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해 깔끔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현관에서부터 우측 끝까지 덱을 설치했는데, 거실 옆으로 놓인 덱은 넓게 빼고 탁자와 의자를 놓았다. 전답이 훤히 보이는 마을풍경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실내구조는 3개의 방과 욕실, 거실, 주방, 다용도실(세탁실), 보일러실 겸 창고로 구성돼 있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왼쪽 복도 끝 정면에 화장실이 있고 양쪽으로 두 개의 방이 있다.
앞쪽이 부모님 방이고 반대편은 아들 방이다.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거실과 주방을 마주하고 우측 복도 맨 끝에 안방이 있다.
실내 또한 외관과 마찬가지로 산뜻하다. 전체적으로 실크벽지로 마감한 내벽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바닥 마감재로 사용한 월넛의 중후함이 어울려 차분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여기에 거실 천장에 매입한 작은 직간접 조명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족들이 함께 하는 거실은 편안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내도록 했다. 거실 양쪽 벽면을 가득 메운 전면창과 그 앞으로 낸 덱에서는 전원주택의 운치가 물씬 풍긴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은 주부의 동선과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설계했다. 하얀색의 주방가구로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과 일하는 데 편하도록 수납공간을 확보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김치냉장고와 수납공간을 설치한 주방은 주부의 번거로움을 덜어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부부 침실은 별도의 욕실을 마련, 독립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해 각각의 공간은 연결 부분에 문턱을 없애 이동하는 데 편하도록 했다.
다소 협소한 바닥면적을 보완하기 위해, 곳곳에 수납공간을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모든 방에 붙박이장을 설치했을 뿐 아니라, 부모님 방의 텔레비전이나 냉장고까지 수납식으로 구성해, 군더더기 없는 공간 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 시공했다.
이렇게 짓는 데 들어간 건축비는 모두 합쳐 평당 360만 원 선. 순수 건축비는 평당 300만 원 정도 들어갔지만, 이런저런 예상치 못한 곳에서 건축비가 늘어났다.
심야전기보일러와 석축을 쌓고 덱과 조경공사를 하는 데 2000만 원이 더 들었고, 지하수 개발하는데 100만 원, 폐기물 처리하는데 700만 원, 진입로 만드는 데 400만 원 등 예상치 못했던 부분에 적잖은 비용이 들어갔다.
건축주는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무엇보다 매일 집에서 출퇴근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물론 공기 좋고 물 좋은 것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건축주의 부인 또한 장보러 나갈 때 불편하긴 하지만 답답한 도회지 생활보다 여유롭고 한가해서 좋단다.
건축주의 부인과 노모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운동 삼아 마을 한바퀴를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해 마련한 전원주택에서 가족간 사랑이 느껴진다. 田
■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충북 충주시 주덕읍 창전리
·건축구조 : 스틸하우스
·부지면적 : 550평(대지 140평)
·건축면적 : 33평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지붕마감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실크벽지
·천장마감 : 실크벽지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바닥마감 : 월넛 강화마루
·건 축 비 : 1억2000만 원 (평당 300만 원)
·시공기간 : 2004년 4월 15일∼5월 말
■ 시공 : 금호스틸하우스 (031)376-3020
www.kumhoste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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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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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시작되는 교향곡, 수지 포스힐 64평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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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포스힐에 이어 용인시 수지읍 성복동에 도심형 고급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된다. ‘수지 포스힐’ 단지로 6200여 평의 대지 위에 모두 27가구가 앉혀질 전망이다.
각각의 대지는 약 200평에서 270평까지 다양하며, 필지별 특성을 감안한 설계로 고품격 타운하우스 개념이 도입됐다.
단지의 입지는 뒤로 광교산의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져 있으며, 앞으로는 수지 일대 시가지 전망이 하나의 병풍을 휘감은 듯한 빼어난 풍광을 드리우고 있다.
현재 단지 내 샘플하우스가 완공됐다. 시공을 맡은 (주)포스홈은 포항제철이 출자한 스틸하우스전문시공회사로, 수지 포스힐은 판교에 이은 또 하나의 명품 주거단지로 야심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전 세대가 남향과 동남향 배치이며, 테라스식(계단식) 구조로 조망권을 확보했다. 주차장을 지하에 설치해 잔디정원 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건축의 경우 60평형 13가구, 70평형 9가구, 80평형 5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각 평형에 따라 크게 두 가지의 설계 타입을 두어 전체적인 단지의 균형과 동질성을 갖되 지루하지 않은 다양한 맞춤형 디자인 설계가 돋보인다.
※ 절제된 건축미, 특색 있는 공간 연출
주택은 정원으로 이어지는 현관 입구부터 작은 성채를 연상시킨다. 3색을 주조로 한 스마트 브릭(호주산 벽돌)을 이용한 외벽마감과 넓은 발코니, 편리한 설계가 이 집의 특징이다. 거실과 식당, 덱(Deck), 잔디마당을 잇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실내구조는 1층에 조망과 채광이 풍부한 거실과 주방, 메인 침실과 화장실, 드레스룸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불투명 소재를 이용한 돌출 원형 벽체에 월풀 욕조를 설치한 화장실은 은은한 자연 채광을 이용할 수 있어 편안함을 더한다.
2층은 두 개의 자녀방과 가족실, 드레스룸으로 구성돼 있으며, 3층은 서재 겸 취미실로 이용이 가능하다.
설계를 맡은 ‘DNA-이예 건축사사무소’ 김도응 소장은 “수지 포스힐 단지는 판교 포스힐이 완성된 이후 몇몇 고객들이 아쉬워하는 것들을 마음에 담고, 먼저 단지가 스스로 고급화하며 진화할 수 있는 모태적 요소를 지니도록 하는 것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한다.
각각의 주거공간에서 치우침이 없이 균형 있는 조망을 고려하여 개방감을 선사했고, 외장의 형태는 절제된 디자인 요소를 활용하여 전체적인 통일감을 느낄 수 있는 가운데 각각 특색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특히, 지형의 특성을 고려한 진입부의 조경은 스스로 절제미를 갖는 조형공간으로 해석했다. 또,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자연스러운 박공판상형 지붕으로 조화롭게 마무리했다.
※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인테리어
인테리어 디렉터 마영범 교수의 건축미학이 돋보이는 실내는, 사람과 자연을 절묘하게 조화해내는 테크니션과 자연에서 캐낸 소재들로 친밀감을 더했다.
현대적인 감각의 해석과 마감재는 전통적이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모습이 동시에 느껴지는 디자인 향기가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자연에서 찾아낸 오브제와 이것들을 교감할 수 있는 모티브가 과감한 창조성을 만나면서 럭셔리 스페이스(Luxury Space)를 완성하는 것이 주요 컨셉이 되고 있다.
단지 내 다목적 커뮤니티 홀과 퍼팅장, 경비실 등 부대시설을 개발 중이다. 필지별 특성을 감안한 단지설계로 더욱 돋보인다.
또한 단지 내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으로는 One Card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과 외곽 적외선 감지기, 연동 CCTV를 설치한 통합방범운영체계로 단지 외곽에서의 정비체계와 각 주호의 침입을 감지하는 내부경비체계로 이원화되어 24시간 철저한 방범 시스템이 구축되어진다.
수지 포스힐은 신봉, 성복동 구획 정리 사업지구에 접한 단독주택 필지로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영덕-양재간 327번 자동차전용고속도로(신성IC에서 2분 거리) 개통시 강남까지 약 20분(17㎞)이 소요되어 광역적 교통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다.
토지가는 평당 270∼280만 원이며, 건축비는 평당 550∼660만 원으로 분양가격은 8억5000만 원에서 13억 원이다.
입주시기는 2005년 12월 예정으로, 건축시공이 동시에 시작되어 같은 시기에 준공이 이루어져 일괄적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전원에서 시작되는 교향곡, 수지 포스힐의 연주가 완성되는 그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田
모델하우스 방문예약 문의 (031-272-9889)
■ 글·사진 김혜영 기자
■건축정보
주 소 :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 수지포스힐
건축형태 : 수틸하우스
대지면적 : 162.75평
건축면적 : 63.33평
실내구조 : 1층(32.14평)-거실, 주방, 침실, 화장실, 드레스룸,
2층(22.08평)-방 2, 가족실, 드레스룸,
3층(9.12평)-서재 겸 취미실, 수납공간
내벽마감 : 에코카라트(기능성 타일)
외벽마감 : 스마트 브릭
난방형태 : 온돌난방
지붕마감 : 금속기와
■ 설계 : DNA-이예 건축사사무소 김도응 소장 (02-747-0411, www.doeunxism.co.k)
■ 인테리어 : So Gallery 대표 마영범 (02-542-1876)
■ 시공 : (주)포스홈 (031-723-7050, www.pos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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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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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자연 속에 자리한, 충북 연풍 45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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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마당 삼아 텃밭을 일구며 전원생활을 하는 이가 있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에 새롭게 둥지를 튼 여성수·김영란 씨 부부다. 이곳은 서울에서 2시간가량 떨어져 있다.
서울에서 충주까지 1시간 30분, 다시 충주에서 수안보온천 방면으로 30분 정도 들어서면 나오는 월악산 입구에서 조령산 자연휴양림을 지나 10분 정도 더 가다 보면 연풍면 주진리가 나온다. 그곳에서도 산골짜기로 조금 더 올라가야 이들 부부의 전원주택이 나온다.
건축주 부부가 이곳에 터를 정한 지는 4년 정도 됐다. 공군 장교인 건축주는 전역 후 전원에서 살 계획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전원생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왔고, 이곳저곳 마땅한 지역을 찾아 다녔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TV에서 광산개발 반대 시위를 벌이는 뉴스를 보았는데, 화면에 나오는 그 지역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쉬는 날을 기다려 부인과 함께 현장을 가보았는데, 경치가 빼어난 산이 병풍처럼 주위를 감싸고 실개천이 흐르는 천혜의 장소를 발견하고는 전원 속 보금자리로 마음을 정했다.
2000년 3월 평당 8만 원에 토지 2000평을 구입하고, 그후 잔디와 나무 등 조경을 가꾸면서 본격적으로 전원생활 준비에 들어갔다.
집은 목조주택으로 결정했는데, 그 이유는 자연친화성과 내구성, 경제성 등을 고려해서다. 건축주는 대학 때 건축학도였다고 한다.
전공을 살리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건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여 손수 집을 지을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몸은 마음 같지 않았다고.
결국 목조주택 전문 시공사에 맡기기로 하고 인터넷을 통해 모업체를 발견하고 방문하기로 했다.
가는 도중 길을 잘못 들어 우연인지 인연인지 한뿌리건축을 방문하게 됐는데, 온 김에 상담이나 해보자는 식이었지만 그 자리에서 계약했다.
공사는 2004년 3월 시작하여 5월 10일 완공과 동시에 입주했다.
자연 속 그림 같은 집
백두대간 줄기 중 하나인 희양산이 주위를 감싸고 있고, 옆으로 계곡이 뻗쳐 있는 천혜의 장소. 이러한 깊은 자연 속에 자리한 이 집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적막할 정도로 마을과 동떨어져 있기도 하다. 건축주 부부는 바로 이러한 곳에서 살기를 꿈꿔왔다고 한다. 그렇다고 세상과 사람을 등지고 살자는 것은 아니라는 것.
그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자는 것이고, 그 속에서 세상과 어울리고자 한다는 것이다.
“소싯적부터 전원생활을 생각했었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었지요. 그래서 집도 자연과 가장 가까운 목조주택을 선택했고요.”
건축주는 군인으로 생활해 왔지만 그의 모습은 경직된 모습보다는 시골 이웃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다. 얼굴은 까맣게 그을렸지만 인상은 푸근하다.
이곳의 부지는 2000여 평. 건평은 1층(35평)과 2층(10평)을 합쳐 45평이고, 4평 정도의 5각형 원두막과 12평 정도의 컨테이너 별채를 별도로 두었다.
그 외 공간은 정원과 텃밭으로 구성돼 있다. 건축주 부부가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곳은 텃밭이다. 집 옆으로 낸 1000평가량의 텃밭에는 고추, 상추, 가지 등 온갖 채소류를 심어 놓았다.
이뿐만 아니라 3년생 사과나무 200주를 가꾸고 있기도 하다. 조금 더 실력이 쌓이면 앞으로 더 많은 농작물을 재배해 볼 계획이라고 한다.
※ 농가주택으로 활용성 고려
집의 외벽은 미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했고, 목조주택답게 곳곳에는 나무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려는 흔적도 엿보인다.
내부 마감재로는 실크벽지와 루바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목조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차분하고 편안한 기분을 동시에 느끼도록 했다.
농가주택인 점을 고려,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덱을 널찍하게 설치했다. 거실 앞쪽의 덱엔 탁자와 의자를 두어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도록 했다.
집 마당에는 큰 바위 하나가 터주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데, 그 모양새가 신기할 정도로 거북이를 빼 닮았다. 이곳을 오가는 등산객 중 이 거북바위를 보고는 집 값에 상응하는 값을 쳐줄 테니 팔라는 제의를 종종 하기도 한다고.
실내구조는 4개의 방과 거실, 주방, 욕실, 다용도실로 구성돼 있다. 처음에는 단층으로 설계했지만, 농촌주택으로 활용성을 고려해 2층에 큰 방을 하나 더 두는 것으로 설계 변경을 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으로 욕실을 마주하고, 이를 기준으로 좌측으로 2개의 방을 두었고, 우측엔 주방, 거실, 부부침실을 배치했다. 거실은 시원스럽게 보이도록 1층과 2층을 오픈시켜 천장을 높였다.
거실이 공용공간이라는 점을 감안, 비교적 넓은 면적을 할애하여 전원주택의 여유로움을 한층 강조한 것이다.
부부침실은 별도의 욕실과 드레스룸을 갖추고 있고, 현관 쪽 2개의 방과 대칭이 되도록 배치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수려한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큰 방은 경사지붕을 이용해 아늑하면서도 넓어 서재로 이용하기에 적당해 보인다.
큰 창과 작은 창을 통해 채광과 환기를 확보하고 실내 분위기를 밝게 설계했다.
※ 자연과 더불어 전원생활을 꿈꾸며
건축주 부부는 1년 전부터 이곳 작은 원두막에서 생활하면서 전원생활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고.
이웃 주민들과 마찰도 잦았고, 허벅지까지 쌓인 눈 속을 1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아랫마을에서부터 걸어오기도 했다는 것. 그래도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의 꿈을 이루게 돼서 행복할 뿐이란다.
건축주 부부는 앞으로 농사 실력이 좀더 쌓이면 텃밭에 보다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할 계획이고, 고추장 된장도 담그며 자연과 더불어 살 것이란다.
“생활비는 퇴직 후 받는 연금으로도 충분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큰 욕심 없이 이곳에서 텃밭과 작은 과수원을 가꾸며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합니다.” 田
■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 시공사 인터뷰
이 집의 특징은?
우선 이 집은 농촌주택의 샘플이 될 수 있도록 설계·시공했습니다. 단순해 보이면서도 농촌주택으로 활용성을 고려했고, 저렴한 비용으로 1층 형태를 갖춘 2층 구조의 집인 것입니다. 아울러 이 집은 설계부터 시공, 자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래서 주택을 완성하는데 수월했고 일정부분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었습니다.
공사 중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공사하는 동안 생활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어려웠습니다. 워낙 외지이다 보니 여관도 없었고, 그렇다고 천막을 치고 생활할 수도 없었습니다. 산과 계곡을 끼고 있어 여름철에도 아침저녁으로는 추울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주변 마을에서 농가를 빌려서 생활했는데 공사하는 인부들이 공사하는 동안 1인당 4킬로그램 정도씩 몸무게가 빠졌을 정도로 고생을 했습니다. 하지만 공사하는 동안 건축주가 직원처럼 옆에서 많이 도와주었고, 종종 닭, 오리, 오골계 등 영양음식을 많이 해준 점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건축정보
·위 치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
·건축구조 : 외벽은 2″× 6″ 내벽은 2″× 4″
·건축평수 : 1층(35평) + 2층(10평), 총 45평
·부지면적 : 2000평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 미색 페인트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 슁글
·내벽마감 : 실크벽지 + 루바
·천정마감 : 실크벽지
·바닥마감 : 온돌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온수 파이프난방
·건 축 비 : 약 1억1000만 원 (평당 250만 원)
·시공기간 : 2004년 3월 25일~5월 10일
■ 설계·시공 : 한뿌리건축 02-554-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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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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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위해 별채를 마련한, 남양주 조안면 50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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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 자리한 전원주택. 북한강을 굽어보는 자리에 다소곳하게 앉혀진 이 집엔 박호인·박창미 씨 부부와 장모가 생활하고 있다.
건축주 부부는 결혼 후 줄곧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두 딸도 다 키우고 직장 출퇴근도 자유로워지자 꿈에 그리던 전원으로 이주하게 됐다고 한다.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던 터라 늘 초원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는 것.
“전원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여태껏 딸들 교육 때문에 전원생활을 꿈꾸면서도 망설였지만, 더 이상 전원행을 미룰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젠 딸들도 다 자라서 대학생이 됐으니까요. 그래서 2002년 봄부터 마땅한 부지를 찾아 나섰고, 운 좋게도 3개월 만에 맘에 드는 땅을 찾았습니다. 부지를 구입한 후 곧장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죠.”
건축주 박호인 씨는 2002년 7월 현 1260평 부지를 7억 원에 구입했다. 관리지역을 전용한 것인데, 전체적으로 땅이 꺼져 있어 썩 맘에 들지는 않았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땅을 북돋워야 했는데, 수십 대 분량의 흙을 쏟아 붓고서야 집을 지을 수 있었다.
목구조를 선택했는데, 자연친화적인 소재라 건강에 좋다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공사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유니홈즈에 설계·시공을 맡겼고, 2003년 4월 공사를 시작해 8월에 완공을 보았다.
※ 본채와 별채가 하나로 어우러진 집
이 집은 100평의 대지에 본채와 별채로 이뤄진 목조주택이다. 본채는 1층 30평에 2층 10평의 다락방을 둔 복층이고, 별채는 단층 20평으로 지었다. 본채만 치면 외소한 편이지만 별채와 어우러져 결코 작지 않다.
집은 언뜻 보더라도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벽 마감은 인조석과 흰색의 시멘트 사이딩을 혼용함으로써 단조롭지 않게 했고, 박공 모양의 지붕엔 이중그림자 아스팔트슁글을 얹었다.
본채와 별채 후면 양쪽으로 넓은 덱을 설치했는데, 북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식사나 차를 마시며 풍요로운 전원생활을 즐기기에 충분해 보인다.
온양석으로 석축을 쌓고 보령석으로 군데군데 포인트를 준 정원 한쪽에 놓인 다래나무 그늘은 찾아온 손님과 담소하는 장소로 그만일 듯하다. 이곳에서 종종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한단다.
또한 정원 주변에는 300평 정도의 넓은 텃밭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엔 고추와 상추, 토마토, 가지, 수박, 콩 등 없는 게 없이 심어 놓았다.
도회지에 친구나 친척들이 놀러왔다가 돌아갈 때는 이곳에서 얻은 자연의 풍요로움을 한아름씩 선사 받는다.
건축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2억3400만 원. 평당 390만 원 가량 들어갔다. 집 짓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허가 문제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단다.
“이곳은 그린벨트지역이면서 상수도보호구역이라 건축 행위가 금지돼 있는 곳입니다. 토목공사를 할 때부터 허가 문제로 시간이 오래 걸렸고, 마음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 알찬 공간 활용, 고급스런 분위기 연출
집의 내부는 회벽도장과 실크벽지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본채는 두 개의 방과 거실, 욕실, 주방, 보조주방, 다용도실로, 별채는 방 하나와 거실 겸 주방, 욕실, 다용도실로 구성했다.
본채는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에 서재를 두었고, 우측엔 거실과 욕실, 안방을 배치했다.
현관 정면 벽면에는 액자 크기만 하게 벽을 오픈시켜 집에 들어섰을 때 시원스런 느낌이 들고, 강의 조망도 살렸다.
거실의 박공형 천장에는 대들보와 서까래 형상의 마감 장식과 이미지 월 및 여러 가지 조명기구들을 설치하여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 전면창으로는 풍부한 햇살이 들어와 집 안이 밝고 화사해 보인다.
거실은 덱과 정원하고도 통하는데, 앞뒤 문을 열면 강바람이 들이쳐 여름철에도 시원하다.
주방은 현관과 거실로부터 시선을 피하게 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는 작은 식당을 두어 구분했는데, 공간을 단순히 구분했다기보다는 두 실 사이의 공간을 적절히 연결하고 분리하는 간접조명을 설치하여, 두 공간이 트임과 막힘으로 융화되도록 했다.
주부의 활동이 편하도록 주방 옆에 보조주방을 설치하고, 그 옆으로 다용도실을 마련했다.
2층에는 방이 하나 있다. 천장이 낮아 다락방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북한강이 훤히 내려다 보여 낭만적이면서 비교적 넓은 공간을 확보해 침실로 쓰기에 충분하다.
별채는 20평으로 방은 한 개만 들이면서 소규모 주택에서는 보기 어려운 넓은 거실과 주방, 식당, 다용도실을 확보하여 독립된 공간으로 손색이 없도록 했다.
건축주 부부는 전원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지런해졌고, 건강도 좋아진 것 같다고 한다.
“아파트에서 살 때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마당 정리, 나무 가꾸기 등의 일들을 하다 보니 자연 부지런해졌고, 건강도 좋아진 것 같아요. 맑은 공기 속에서 일을 해서인지 몸은 피곤해도 아침에 일어나면 도시에서처럼 머리가 무겁거나 피로가 덜 풀린 것처럼 찌뿌듯한 증상도 없고요.”
이들 부부는 앞으로 이곳에서 정원과 텃밭을 알차게 가꾸며 행복한 전원생활을 가꿀 계획이다. 田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김혜영 기자
■ 시공사 인터뷰
일의 양보다 품질에 주력할 터
“주택의 명장을 추구합니다. 이 분야도 진정한 장이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일을 많이 한다는 욕심보다 좋은 주택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유니홈즈 이재헌 대표. 그는 91년부터 전원주택 관련 일을 해왔고, 현재 전원주택 설계·시공업체인 유니홈즈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처음 이 분야 일을 할 때는 농촌주택이었고, 전원주택이란 말은 없었단다. 91년 농림부 주체로 시행된 ‘농촌주택 현상 공모전’에서 설계에 입상을 하기도 한 그는 지금껏 한 우물만 파왔다. 성공도 실패도 맛보았고, 오랫동안 충분한 노하우도 쌓았기에 이제는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본지 ‘전원주택 만들기’ 필자인 그는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 계속 몸담을 것이고, 일을 많이 하겠다는 욕심보다는 좋은 주택을 만드는 게 바람이라고.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이 집의 특징은
소형주택을 조합해서 하나의 이미지로 연출해야 했고, 협소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해야 했다. 그래서 본채와 별채가 어우러져 하나의 이미지로 보이면서도 단조롭지 않도록 애썼다. 또 30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층에 다락방을 두었고, 사용 면적에 로스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시공 중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터 닦고 공사하는 과정에서 행정적인 절차가 까다로워 어려웠다. 그리고 허가 문제 때문에 기간이 늘어지고 해서 건축주와 함께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건축주와는 심적으로 편안했고, 완공 후 마음에 들어 해서 시공사로서 뿌듯하다.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 구조위 경량목구조
·건축면적 : 60평(1층 30평, 다락 10평, 별채 20평)
·토지면적 : 1260평
·대지면적 : 100평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 인조석(파벽돌)
·지붕마감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회벽도장 + 실크벽지
·천장마감 : 회벽도장 + 실크벽지
·창 호 재 : 수입 비닐시스템 창호(로이글래스)
·단 열 재 : 수입 글라스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바닥마감 : 온돌마루 + 장판 + 폴리싱타일
·건 축 비 : 약 2억3400만 원(평당 390만 원)
·공사기간 : 2003년 4∼8월
■ 시공 : 유니홈즈 (031)718-9411 www.unih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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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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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 여가] 즐거운 대화와 유쾌한 웃음이 가득한 보드게임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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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우리들의 삶 깊숙이 파고들면서 대화가 끊기고 있다. 여기에서 I.T(Information Technology)의 총아라고 불리는 인터넷을 비판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타인과의 직접적인 만남이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러한 때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대화하면서 웃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놀이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바로 '보드게임'이다.20대 후반이면 80년대 유행했던 '부르마블'이나 '뱀주사위놀이' 등을 기억할 것이다. 보드게임은 그것들처럼 참여자들이 대화나 사교, 상호작용을 하도록 제공한 도구, 즉 보드(판) 위에서 그 규칙을 합의하여 하나의 퍼즐을 풀어가면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놀이라고 볼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 무엇이 이토록 아날로그 게임에 열광하게 만든 걸까? 보드게임의 중심에 사람이 있고, 그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쩌면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실컷 놀아 봤다.'는 기억을 잃어버리고 사는 지도 모른다.보드게임의 역사는 500년을 넘어 그 종류만 해도 전 세계 3만 종에 이른다. 우리에게 오랜 민속놀이인 윷놀이와 고누가 있다면 중국에는 마작, 서양에는 체스 등이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러한 게임은 사회 교류의 중심에 서 있었다.집에서나 가족과 떠나는 여행지에서, 혹은 친구들과 만나는 카페에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 줄 뭔가가 필요하지만 쉽사리 찾을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때 저렴한 가격 그리고 손과 눈과 입이 즐거운 그리고 같이 해서 더 즐거운 놀이가 바로 보드게임이다.이제 우리의 눈을 잠시 TV와 컴퓨터 모니터에서 떼고 여가를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연인과 대화와 놀이로 채워보면 어떨까? 이럴 때 어울릴 만한 보드게임 몇 종류를 소개하고자 한다.■ 할리갈리국내 보드게임카페를 뜨겁게 달군 게임으로, 신나게 종을 치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어느새 할머니 할아버지도 아이들과 똑같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집중력과 수리능력을 겸한 순발력을 키워줄 수 있어서 좋고, 부모님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인 파티용 게임이다. 카드를 한 장 한 장 넘어갈 때마다 집어삼키는 긴장감과 인간의 투쟁 본능을 끌어내는 게임성! 가정에서나 야외나들이에서도 분위기를 띄우는 게임으로 제격이다.·제작사 : Amigo ·게임 인원 : 2∼6 ·게임시간 : 20분 ·사용 연령 : 6세 이상■ 치킨 차차차'일요일, 일요일 밤'의 브레인 서바이버라는 코너에서도 비슷한 게임이 있는데, 기억력에 자신 있는 사람은 도전할 만한 게임이다. 타원 모양으로 놓여 있는 타일에서 닭들이 꼬리잡기 경쟁을 하고 있다.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닭이 놓여 있는 다음 타일과 같은 모양을 뽑고, 그것이 맞는다면 계속해서 전진하게 된다. 전진하다 다른 플레이어의 닭을 넘어갈 때 상대방 닭의 꼬리를 빼앗게 된다. 타일의 위치를 잘 기억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닭 꼬리를 다 뽑으면 게임은 끝나게 된다. 어린 꼬마들이 닭과 타일의 예쁜 모양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족게임으로도 더할나위없이 좋다.·제작사 : 리오그란데 ·게임 인원 : 2∼4명 ·게임시간 : 20분 ·사용 연령 : 4세 이상■ 루미쿠브보드게임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는 게임 중 하나다. 게임은 플레이어 각각에게 14개의 숫자 타일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된다. 숫자 타일을 다 떨어버리면 게임은 끝난다. 타일은 같은 색 또는 같은 숫자, 숫자 배열 등의 조합 등으로 버릴 수 있다. 묘미는 일단 등록을 하는 순간부터 판 위에 버려진 모든 타일들을 놓고 모든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방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타일의 조합을 바꿀 수 있는데, 고수들은 상대방의 패를 읽어가며 순식간에 판을 흔들어 버린다. 숫자의 조합을 엮어내는 능력은 수리 능력과 조합 능력을 배양시켜 준다.·제작사 : 코드코드 ·게임 인원 : 2∼4명 ·게임시간 : 60분 ·사용 연령 : 8세 이상■ 문의 : (주)놀이즌 02-953-5551 www.rol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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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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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정보] 자연으로부터 실내 환경을 보호하는 ‘지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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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있어 지붕재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에 맞게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따져봐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추운 겨울에는 동파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여름 장마철에는 누수의 염려가 있으니, 그에 대한 교체 및 보수 시공 등을 생각해야 하고, 지붕 중량 과다 등의 사항을 체크해야 한다. 장마철 비는 물론, 폭설에도 튼튼하게 견딜 수 있는 지붕재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집의 구조에 따라 어울리는 지붕재와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지붕은 눈과 비, 바람 등 외부의 자연환경으로부터 건축물의 보호는 물론, 건물의 외관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환경에서는 지붕재의 선택이 더욱 중요하다. 여름 장마철은 물론, 겨울의 낮은 온도에도 견뎌야 하는 기능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지붕재의 재료로는 크게 돌과 금속, 목재 등이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좀더 가벼운 무게로, 지붕의 하중을 최대한 줄이고 실내환경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춘 자재들이 선보이고 있다.※ 지붕재의 종류 전원주택은 벽체를 구성하는 골조에 따라 목구조, 스틸하우스, 황토집(목구조 흙집), 철근 콘크리트, 조적조 등으로 나뉘어진다. 이처럼 서로 다른 집 구조에 따라 쓰이는 지붕재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자재가 슁글, 기와, 적삼목 등이다.** 슁글 ** 슁글은 기후 변화에 저항력이 강한 유리섬유 매트를 내장하여 내구성과 내화성을 강화시킨 지붕 자재로, 벽돌식 배열의 깔끔한 외관이 특징이다. 색상과 디자인이 매우 다양해 소비자의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 도심은 물론 전원주택과 같은 자연 속에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가장 보편적인 지붕재로 손꼽히고 있다.짧은 시공기간과 경제적인 시공비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적인 목조주택부터 자연친화적인 소재의 황토집 등 다양한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황토색이 나는 아스팔트 슁글로 지붕을 이으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지붕의 모양이 깔끔하게 처리돼 시공해 볼 만하다. 이같은 슁글 제품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며, 지붕의 형태나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 시공할 수 있다. 시공기간은 물받이 공사까지 포함해 3∼4일 정도 소요되며, 평당 공사비는 일반 슁글과 육각, 이중 슁글 제품 등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일반 슁글의 경우, 평당 공사비는 3만 원 내외, 육각이나 이중그림자 슁글은 4∼5만 원 정도가 된다.** 슁글제품의 종류 **일반 슁글소비자의 경제성과 품질 향상을 고려해 만든 제품으로, 일반 사각 슁글이다. 보증 년도 20년. 육각 슁글벌집 모양의 음영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경량성 자재로 접착면이 뛰어난 자체접착으로 시공이 간편하다. 보증 년도 25년.이중그림자 슁글이중슁글의 두께감과 무게감, 은은한 색상 배합 등이 자연미와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보증 년도 30년. 이같은 아스팔트 슁글의 경우 한 장씩 기울여 붙여야 하는데, 잘못하면 붙여 놓은 슁글이 들릴 수 있으므로 세심한 공정이 필요하다.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전천후 시공이 가능하며, 기존 벽돌이나 목재에 비해 가벼워 건물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 기와 지붕 **한옥에 가장 어울리는 지붕재로, 최근 황토주택의 인기에 힘입어 사용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기와지붕도 소재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 기와지붕의 종류 **금속기와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지붕 형태에 주로 사용된다. 오랜 수명을 요하는 건축물이나 자연석 색상으로 영구보존해야 하는 건축물에 어울리는 지붕재다. 천연화산석의 아름다움과 퇴색되지 않는 우아한 색상으로 건축물의 품위를 높여주는 금속기와는 최첨단 기술로 탄생시킨 금속성 지붕재다. 폭염, 폭설, 폭우, 우박 등 자연환경에 강하며, 금속철재에 10겹의 특수코팅 처리를 해 수명이 길고, 지붕 형태에 구애 없이 시공할 수 있다.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일반 슁글에 비해 1/3 무게로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아직까지 슁글에 비해 대중적인 면은 적지만, 황토집과 같은 전원주택에서 꾸준히 수요가 이루어지고 있다. 평당 공사비는 10만 원 내외로, 공사기간은 5∼6일 정도 소요된다.오지기와붉은 진흙을 볕에 말리거나 구운 기와로, 점토기와 중 유약기와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기와의 생산이 감소되는 상황에 따라 점토기와를 총칭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붉은색을 띠는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갈색 유약을 사용한 얼룩무늬 제품과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있다. 점차 전원주택에서의 사용이 많아지고 있으며 주택의 크기에 따라 시공기간과 비용이 차이가 난다. 40∼50평의 주택을 기준으로, 시공기간은 약 보름 정도, 평당 비용은 10만 원 내외가 된다. 오지기와에는 크게 S자형과 U자형 두 가지가 있는데, 가격은 S형의 경우 9만 원, U형은 10만 원 정도.한식기와목구조 건물에 주로 사용되는 자재로, 온도와 습도의 차이에 따른 내구성과 방수성이 우수하다. 주로 사찰이나 한옥 형태의 고건물에 사용되고 있다. 한식기와는 크게 흑기와와 유약기와로 나누어지는데, 흑기와는 고기와라고도 부르며, 전통사찰이나 제당 등에 주로 사용한다. 한식유약기와는 청기와라고도 하며, 흑기와에 유약을 입혀 한번 더 굽는 방식으로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시공비는 평당 60만 원 정도의 고가이므로, 일반 주택에서의 사용은 거의 없다.** 기타 지붕재의 종류 ** 적삼목일반적으로 나무기와라 함은 천연의 통나무(낙엽송, 가문비, 전나무, 참나무)를 도끼나 자귀 등으로 다듬어 널판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일컫는다. 이러한 '나무' 제품이 눈이나 빗물에 약한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겠지만, 적삼목기와는 썩지 않는 나무, 벌레 먹지 않는 나무로 제작해 이러한 염려는 전혀 없다. 눈비와 같은 자연환경에 강한 것은 물론, 빗소리를 차단하는 방음효과, 단열효과의 기능까지 높인 지붕재다. 캐나다와 핀란드 등지에서 붉은 삼나무를 사용한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연출이 가능한 고급 자재다.지붕 하중은 4kg/㎡로 일반 기와의 1/20 이하이며, 새로운 건축양식에 적합하다. 내구성은 25년 정도로 주변의 자연환경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양을 하고 있지만, 시공기간은 일반 슁글에 비해 3배 정도 긴 것이 단점이다. 시공비는 적삼목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며, 보통 5만∼7만 원 정도.너와너와지붕은 지붕에 기와나 이엉 대신에 얇은 나무판을 덧대어 올리는 것을 말한다. 너와는 질이 좋은 소나무나 참나무를 길이 60, 너비 30, 두께 3센티미터 정도 되도록 쪼개어 만든 작은 널판을 쓴다. 시공방법은 방수시트 위에 기와를 이는 것과 같이 아래에서부터 차례로 고기비늘처럼 고정 핀을 박으면서 덮어 올라간다. 일반 주택보다는 규모가 적은 황토집이나 귀틀집에 사용하면 자연소재의 운치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시공 비용은 평당 12만 원에서 15만 원 사이. 징크(ZINC) 순수아연에 구리, 티타늄을 추가해 합금시킨 금속판을 티타늄아연판(Titanumzinc)이라고 한다. 페인트를 할 필요가 없고, 한번 시공으로 보수 유지가 거의 필요하지 않으며 80년이나 되는 긴 수명 또한 큰 장점이다. 1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는 시공하기가 어려워 계절의 시공 시 계절의 제약을 받는 것이 단점이며, 열에 의해 팽창되는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온도 변화에 따라 수축, 팽창 되는 수치를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평당 공사비가 수십만 원 대에 이르는 고가이므로, 평수가 적은 전원주택보다는 주로, 고급주택이나 규모가 큰 건축물에 사용된다.이처럼 다양한 지붕재가 있는 만큼, 기능과 외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지붕재를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지붕재는 외부의 환경에 건축물과 실내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광의 열을 흡수하여 집안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시켜야 하는 것도 중요한 기능으로 꼽히고 있다. 바깥의 빛과 열을 차단하고, 실내의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이야말로, 집의 외장재는 물론 지붕재가 갖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기능인 것이다. 그러한 만큼, 지붕재의 시공은 전문가의 관리하에 공사가 진행돼야 하므로 시공사와 지붕재의 선택에 있어 꼼꼼하게 주의해야 한다. ※ 지붕의 경사지붕은 자연환경으로부터 실내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지붕의 경사도가 각기 다름을 알 수 있다. 뾰족한 지붕과 평평한 형태의 평지붕 등 지붕의 각도가 서로 다른 이유는 뭘까. 이러한 지붕의 경사는 그 지역의 강수량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의 지붕은 경사가 급해 눈을 지붕에서 빨리 흘러내리게 해 눈의 무게로부터 집을 보호한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도 역시 비를 빨리 흘러내리게 해 비가 새는 것을 막아준다. 평지붕을 설치한 곳은 이처럼 눈과 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지붕의 경사를 필요로 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 정리 조영옥 기자 ■ 자료협조 (주) 삼성특수건업(031)821-8937, 원진지붕자재백화점(031)769-2320, (주)신탄진기와(02)476-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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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