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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고급 전원주택단지 판교 ‘the # 포스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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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초기부터 관심을 모았던 판교 ‘the # 포스힐’ 고급 전원주택단지. 쾌적한 자연환경에 편리한 교통, 서울로의 빠른 접근성, 더욱이 거주자 중심의 생활 편의에 맞춰 철저히 계획된 단지다. 특히 스틸하우스 공법을 적용해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에도 뛰어난 안전성을 보장하며, 주민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집집마다 첨단 생활 기반시설을 갖췄다. 최근 잔여 세대 분양에 나선 고급 전원주택단지 ‘the # 포스힐’을 찾아가 보았다.
포스코건설은 성남시 시흥구 수정동에 조성한 고급 전원주택단지 ‘the # 포스힐’(이하 판교 포스힐)의 잔여 세대를 분양한다. 판교 포스힐은 그동안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포스코건설이 단독주택시장에 처음으로 진출, 브랜드 개념을 적용해 내놓은 것. 개별 주택이 아닌 단지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고급주택단지로 조성함으로써 전원주택 상품의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택지와 주택 일괄 분양 방식인 ‘선시공 후분양’, 즉 지금까지 대지만 조성한 상태에서 땅을 중심으로 분양했던 방식과는 달리, 주택을 완공한 후 일괄 분양하는 완성형 단지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교통·자연환경 ‘안성맞춤형 전원단지
판교 포스힐은 쾌적한 자연환경에다 편리한 교통(서울로의 빠른 접근성), 특히 거주자 중심의 생활 편의에 맞춰 철저히 계획된 단지다. 한국도로공사 맞은편에 위치했으며 분당과도 가까워 쇼핑과 의료, 교육 등 생활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판교 I.C와는 지척이라 서울은 물론이고,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거쳐 지방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특히 분당에서 내곡동으로 이어지는 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해 10분대에 강남에 닿을 수 있고, 23번 국도에서 세곡동 사거리를 거쳐 송파와 잠실권으로의 진입도 편리하다. 또한 정자역에서 판교-강남-신사역 간 20.5킬로미터의 신분당선전철(2009년 예정)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편은 훨씬 더 좋아질 전망이다.
판교 포스힐은 스틸하우스 공법을 적용해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에 뛰어난 안전성을 보장하며, 보온 및 단열성이 기존 주택보다 우수하고, 골조가 뒤틀리거나 썩을 염려가 없어 반영구적이다. 주민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가구마다 첨단 생활 기반시설을 갖췄고, 단지 주변이 보존녹지지역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건폐율이 20퍼센트여서 가구마다 넓은 정원을 갖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판교신도시 개발 계획에 맞춰 신설되는 도로와 신분당선 판교역이 지나는 지점이라 향후 교통이 더욱 개선될 것이고, 병원과 쇼핑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이 집중된 분당 서현동, 이매동 등에 가까우며, 판교신도시가 형성되면 생활 여건이 분당 구미동과 불곡동 못지 않게 편리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성 편의성 고려한 고급 전원주택
판교 포스힐은 전체 5552평에 60평형(12가구), 70평형(4가구), 80평형(8가구) 총 24세대가 들어서 있다. 모든 세대는 남향으로 앉혀졌고, 각 세대 간 프라이버시와 동선 등을 면밀히 고려해 배치했다.
단지 주변에는 잔디정원과 중앙공원, 소나무정원, 산책로 등의 기반시설을 두어 유럽풍의 단지 수준으로 끌어올려 조성했다. 24채의 주택은 평형별 또는 스타일별로 내부 구조나 분위기를 달리했으나, 외장 마감재는 치장벽돌과 시더 사이딩을 접목해 일체감 있게 처리했다. 또한 단지 내 도로와 조경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했다.
주거자의 생활상을 감안해 주택의 기능적인 측면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어둠 속에서도 외부의 침입을 감지하는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했으며, 세대별로 무인 경비시스템을 운영해 감지 시 종합상황실로 통보된다. 뿐만 아니라 최적의 인터넷 환경을 갖추기 위해 초고속 광케이블을 비롯하여 위성방송, 케이블TV 수신시스템, 홈오토메이션 등도 갖추고 있다.
단지 진입로에 열선을 처리, 겨울철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스노우 멜팅(Snow Melting : 포장면 아래 일정한 깊이에 발열선을 매설해 눈이 오거나 결빙 때 온도와 습도를 자동 감지해 작동함으로써 눈을 쉽게 녹이고 눈이 제설된 뒤 재결빙을 방지하는 시스템), 부부 욕실의 비상 콜 버튼 및 스피커 폰, 음식물 쓰레기 탈수 시스템 등 작은 부분에서도 거주자의 편리함을 배려하고 있다. 田
■분양 문의 : the # 포스힐(031-723-6145)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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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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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채와 별채로 채나눔 한 경기도 고양시 56평 ‘민마루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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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풍동 민마루 주택단지에 ‘아트 205 스튜디오’ 라는 둥지를 튼 34살 동갑내기 이영호·김경화 부부. 그래픽 디자이너인 이들 부부를 민마루에 안주케 한 것은, 도시의 불안정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에서였다. 이 집은 ‘민마루Ⅱ’라는 작품으로 ′04 한국목조건축대전 주거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자연 경사면과 대지의 형태에 따라 배치를 하고, 산의 흐름에 따라 채나눔을 했다. 인접한 주택과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작업실동을 동쪽에 위치시켰다. 이렇게 하여 작지만 개인적인 중정(中庭)과 누(樓)의 하부와 같은 공간으로 꾸몄다.
한때 전원주택하면 공기 맑고 물 좋은 전원에서 노후생활을 즐기려고 지은 집 정도로만 여겼다. 요즘은 주5일 근무제의 확대 시행과 웰빙(Well-Being : 참살이) 바람을 타고 다채로운 양상을 띠고 있다.
작은 평형대의 주말·레저형 전원주택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상주용 전원주택이 부쩍 늘어났다. 특히 컴퓨터의 보급과 인터넷 망의 발달로, 20∼40대 프리랜서들은 전원주택을 웰빙의 종착역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예나 지금이나 한가지 공통점은 도시의 팽팽한 긴장감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의 쾌적하고 여유로운 삶을 꿈꾼다는 것이다.
2003년 12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풍동 민마루 주택단지에 ‘아트 205 스튜디오’라는 둥지를 튼 34살 동갑내기 이영호·김경화 부부가 그러하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이들 부부를 민마루에 안주케 한 것은, 도시의 불안정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에서였다. 서울 중구 필동이나 고양시 일산구에서의 오피스텔 생활은 애지중지하는 딸 예인(3세)이나 애완견(골든 리트리버)에게도 적합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상징을 통한 정신 세계를 추구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보니, 수많은 모습을 지닌 채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자연은 늘 그리움의 대상으로 다가왔다.
그러던 차에 도시의 유익함과 편리함 그리고 전원의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두루 갖춘 민마루를 알게 됐다. 2000년에 MBC건축박람회의 디렉토리-북과 홍보물을 제작했는데, 그때 박람회에서 민마루의 지주(地主)를 만나 평당 180만 원에 90평을 구입한 것이다.
자연을 향해 끼를 맘껏 발산하는 프리랜서 전원주택
민마루는 예전 일산 풍2리의 자연촌락 명이다. 지명 유래 가운데 하나는, 마을 앞의 흙 대부분이 붉은데, 비만 오면 씻겨 내려 땅이 걸쭉하고 미끄러운 마루턱이 돼서 민마루라 불렸다고 한다. 땅이 얼마나 걸었던지 시집올 때 신발에 뭍은 흙이 첫아기를 낳도록 붙어 있을 정도였단다. 지금도 눈비가 온 날이나 언 땅이 녹은 날이면 집 곳곳이 흙투성이라는 건축주 이영호 씨.
“들락날락하다 보면 집에 흙을 묻히는 건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덱(Deck)에서부터 신발을 벗을 순 없잖아요. 간혹 주위에서 눈비 올 때 불편하다며 본채와 별채를 잇는 공간만이라도 지붕을 덮으라고 하는데, 그런 불편함까지 해소하고 산다면 답은 아파트 밖에 없습니다. 전원에선 거기에 맞는 삶이 따로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집을 모시고 살기 위해 전원으로 오진 않았으니까요.”
야전잠바를 걸친 듯 전원생활을 즐긴다는 건축주만큼이나 ‘아트 205 스튜디오’는 여느 전원주택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주)가와종합건축사무소(대표 최삼영)에서 ‘민마루Ⅱ’라는 작품으로 ′04 한국목조건축대전 주거 부문 본상을 수상한 전원주택이라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심사를 맡았던 김진희 소장은 “두 개로 채나눔 된 단순한 상자를 피로티로 띄워 경사진 대지에 대응하고 있다. 목조와 철골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는 목조의 구법적 특성 또는 한계를 극복하고 가볍고 투명한 벽면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했다.
이영호·김경화 부부는 민마루에서 우연히 만난 최삼영 소장에게 “아기와 개 그리고 디자인 작업 의뢰인을 고려해 작업실이 분리되고, 시원스럽게 트인 집을 원한다”고 주문했다. 협소한 부지 안에서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보았기에 반신반의(半信半疑)로 건넨 말이었으나, 최 소장은 그것을 현실화시켰다.
먼저 자연 경사면을 살려서 주거동인 본채와 작업동인 별채를 덱을 이용해 하나로 엮어냈다. 중정(中庭)을 사이에 둔 커다란 두 덩어리가 목구조재에 홈을 파서 시원스럽게 낸 유리창으로 호응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덱을 통해 성큼 다가서는 듯한 형상이다. 집 안팎이 밀접한 공유 관계에 있기에 가능했다.
편리하면 더 이상 전원이 아니다, 기꺼이 노동을 즐겨라
진입로에서 바라볼 때, 작업동인 별채가 동적인 공간이라면 그 뒤에 자리한 본채는 프라이버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본채(2층)와 별채는 창문틀이 구조재 역할을 하면서 그 자체가 마감재이기에 안팎으로 훤히 드러나 보이는 게 특징이다. 유리가 많아 개방감은 물론, 채광이 풍부하고 환기도 잘 된다. 또한 철근콘크리트조와 철골조 그리고 경량목구조 등 다양한 구조재가 어우러져 현대적이면서도 한옥의 운치를 풍긴다. 길게 늘어선 목기둥이 지붕을 떠받친 것하며, 처마 밑을 툇마루처럼 두른 덱이 그러하다. 본채 2층 거실 처마 밑에는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연노랑 발을 달아 놓았다. 건축주는 영화 〈스캔들>의 인상 깊었던 장면을 보고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레벨 차가 9센티미터 남짓한 평지붕은 컬러 강판으로 마감했다. 남서쪽이 숲과 마주해 배수를 위한 낙엽 청소가 필수인데, 주로 여름철을 전후로 해서 본채 2층 천창의 차양막을 치고 벗길 때 한다.
이영호·김경화 부부는 당초 본채도 별채와 마찬가지로 루(樓)처럼 앉히려고 했다. 그러나 건축비를 충당하고자 본채 1층은 철근콘크리트조 반지하로 앉혀서 임대를 주고, 2층에서 1년여를 생활했다. 본채는 거실에서 주방, 욕실, 안방으로 이어지도록 복도식으로 배열했다. 기존 아파트의 실내구조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인데, 동선이 길면 그만큼 많이 걸어야 하지만 오히려 재밌단다.
자연의 시계에 맞춰 사는 여유로운 삶
디자인 작업으로 예인이를 돌보기 어렵자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부터는 1층에서 생활하고 있다. 목구조인 2층에서 살다가 1층으로 내려오니 철근콘크리트라 그런지 머리가 무겁단다. 그래서 여름부터 지금까지 산자락과 나란히 한 창문을 열고 지내는데, 통풍을 위해 아예 캐노피도 설치하지 않았다. 어두운 가운데서도 별채 유리창에 반사된 아침햇살이 1층 거실로 들어오는 게 신기하다고 한다. 가벽을 통해 거실하고 맞붙은 방을 헐고 다이닝리빙룸으로 꾸밀 계획으로 있다.
별채는 목구조를 이용해 띄우려고 했으나, 그렇게 하면 굵은 기둥이 너무 많이 들어가 하부 공간이 답답해 보일 것 같아 철골조로 대신했다. 덕분에 제법 널찍한 공간이 생겨서 족히 서너 명이 드러누워 쉬워도 될 널평상까지 마련했다.
본채와 달리 작업동인 별채에는 온돌을 들이지 않았다. 올겨울 난로를 설치하면서 연통 구멍을 내려고 복층유리를 떼려다가 그만 포기했다. 구조재 역할을 하는 창문틀이 자리를 잡으면서 복층유리를 꽉 조였기 때문이다. 삼면으로 확 트인 창을 통해 전원 풍경이 펼쳐지고 풍부한 햇살이 들이치므로 작업 환경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한다.
이영호·김경화 부부는 전원에서는 벽에 걸린 시계가 아닌 자연의 흐름에 맞춰 생활하게 된단다. 같은 디자인작업인데도 오피스텔에서는 시계바늘에 쫓겨 지냈는데, 전원에선 한결 여유롭다고.
“장작 패는 일은 물론 비누에서부터 간단한 가구(家具)까지 직접 만들어 사용합니다. 예인이의 의자와 책상도 만들어 준 것인데, 기성 제품과는 달리 해를 거듭할수록 멋을 더합니다. 시집갈 때 가져가서 엄마아빠가 만들어 줬다고 하면, 남자 친구도 예인이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는지 알 거예요.”
간단한 가구라고 하기엔 작업동을 장식한 의자며 테이블, 수납장 등은 예사롭지 않다. 이내 식상해지고 마는 기성화 된 도시의 번들거림은 손때가 묻을수록 더욱 정감이 가는 전원의 투박함에는 비하지 못할 것이다.
꽉 막힌 도시의 콘크리트 숲에서 벗어나, 확 트인 전원에서 살고픈 욕망. 그래픽디자이너인 이영호·김경화 부부에게서 그 욕망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엿보았다. 열린 자연 속에서는 관념이라는 정신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을, 그 근원이 소유든 존재든지 간에……. 田
■ 설계·건축사 인터뷰
자연을 향해 활짝 열린 집
최삼영
민마루Ⅱ는 자연 경사면과 대지의 형태에 따라 배치를 하고, 산의 흐름에 따라 채 나눔을 했다. 협소한 대지에서의 채 나눔은 주거동과 작업실동을 분리하려는 목적에서였다. 인접한 주택과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작업실동을 동쪽에 위치시켰다. 이렇게 하여 작지만 개인적인 중정(中庭)과 누(樓)의 하부와 같은 공간으로 꾸몄다. 약간 남측으로 치우친 작업실동은 거실에서의 조망과 진입도로에서의 입면 분할로 주택의 다양한 얼굴을 접하게 했다. 주거동 2층과 작업실동은 덱에 연결된 높지 않은 계단을 통해 진입할 수 있다.
이 건물의 주 용도는 주택이다. 그래서 외부에 접한 동쪽과 서쪽 면은 모두 컬러 강판으로 마감했으나, 딴채로 나눈 사잇공간과 내부는 목재를 사용해 이분법을 따르고 있다.
각 공간은 독립적이면서도 덱에 의해 공유되는데, 서로 막혔던(Solids) 뚫렸던(Voids) 사잇공간의 형태로 모호한 경계를 형성한다. 각 공간은 모두 사잇공간을 향해 열렸는데, 사잇공간은 또 외부로 열린 동선의 절점이자, 주택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마당이 된다.
뚫린 공간은 민마루Ⅱ에서 직접 외기에 접하는 부분일 뿐만 아니라, 외부로 열린 입면으로 인해 만들어진다. 이것은 전통 목구조 형태의 변형으로 부재의 간략화로 가능했으며, 자유로운 입면 구성의 방법이 됐다. 그로 인해 이 주택의 외형은 낯가림이 적다. 이색적인 서구의 목조주택과 달라서라기보다는 입면 구성이 여느 다른 건축물과 그다지 많은 차이를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글·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풍동
·대지면적 : 90평(298.00㎡)
·건축면적 : 34평(111.87㎡), 건폐율 37.54%
·연 면 적 : 56.4평(186.36㎡), 용적률 62.54%
·건축구조 : 2층 철근콘크리트조 + 철골조 + 경량목구조
·외부마감 : T.24 더글라스 합판, T.22 복층유리, 컬러 강판
·내부마감 : T.9.5 석고보드 위 벽지마감, 온돌마루,
T.9미송합판 위 수성페인트
■설계·시공 : (주)가와종합건축사무소 02-3143-0057
www.kawades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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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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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하나가 되기를 꿈꾸며 지은 경기 광주, 45평 황토주택 ‘물아당(物我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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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살아가기를 꿈꾸며 지은 물아당(物我堂). 천연 소재인 나무와 흙을 이용해 지은 목구조 황토집으로, 기능성에다 전통과 현대 감각을 적절하게 살린 특이성을 높게 평가 받아 ‘2004 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본상에 입상했다. 특징은 본채와 별채로 채나눔을 했고 일자형으로 넓게 펼쳤다는 점 그리고 주방을 중심으로 공간을 배치하고, 아이들 방을 크게 냈다는 점이다. 집은 마치 물(物)과 아(我)가 하나 되듯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에 자리한 전원주택. 건축주는 자연과 하나 되기를 바라는 맘으로 자연 속에 집을 짓고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다. 천연 소재인 나무와 흙을 이용한 목구조 황토집으로, 건축주의 마음을 담아 ‘물아당(物我堂)’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기능성에다 전통과 현대 감각을 적절히 살린 이 집은, 그 특이성을 높게 평가받아 ‘2004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 부문 본상에 입상했다. 심사위원들의 평은 다음과 같다.
“물아당은 그 평면이 매우 기능적이며 현대 감각이 물씬 풍긴다. 목구조로 현대 감각을 내기 위해 일방향 경사지붕을 채택했고, 황토벽돌의 사용도 현대 감각이 나도록 배려했다.” - 임창복(성균관대 교수, 대한건축학회 부회장)
“물아당은 사이딩과 박공지붕으로 대표되는 전원주택에 가변성을 꾀한 좋은 작품이다. 사적인 공간구성 수법을 채용하고, 흙벽돌 조적조와 목구조를 혼합한 공법을 통해 생태건축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 김진희(목조건축디자인센터 소장)
“대지의 선택과 결과물이 보기 드물게 잘 맞아떨어졌다. 건축물을 구성하는 자재는 모두 눈에 익은 것임에도 각부의 디테일과 조합 방식은 매우 신선하다. 내력벽을 구성하는 황토벽돌은 구분 없이 목조프레임과 함께 독특한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앞마당(덱)과 사랑채 배치에서 전통가옥의 공간구성을 보이면서도 중앙복도로 통합되는 현대적 해석으로 전통성과 보편성이, 물(物)과 아(我)가 하나 되듯이 잘 어우러지고 있다.” - 박경수(㈜POS-A.C 소장)
전원에 살으리랏다
물아당의 건축주 조홍범(47세) 씨는 부산에서 태어나 줄곧 도심에서 살았지만, 맘속에는 늘 자연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자녀 교육과 출퇴근 문제 등 현실적 여건 때문에 쉽사리 도심을 떠나지 못했다. 맘속으로만 자연을 동경한 것이 병이 된 걸까. 건축주는 만성피로에 신경성 망막염을 앓는 등 건강이 쇠약해졌다. 더욱이 부인과 아이들도 비염과 알레르기 증세에 시달렸다. 급기야 건축주는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전원행을 결심하고, 곧장 마땅한 부지를 찾아 나섰다.
첫번째는 강원도 영월군의 폐교를 구입하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곤지암 산 깊은 곳이었다. 하지만 마을주민의 반대와 인근에 공장이 들어선다는 이유에서 두 곳 모두 접어야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지금의 부지다. 수려한 경관도 좋았지만 현실과 적절하게 절충점을 이룬다는 게 마음에 쏙 들어 곧바로 구입했다. 서울 강남까지 승용차로 1시간 이내면 주파 가능해 반포고등학교에 다니는 고3인 아들의 등하교와 자신의 출퇴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
친환경적이고 주변 환경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옛날부터 그곳에 있었음직한 그런 집을 짓고자 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건축사사무소 노둣돌’ 이윤하 사장과 상의한 끝에, 흙과 나무를 이용한 목구조 황토집이 가장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노둣돌에서 설계와 감리를 하고, 시공은 노둣돌 사장의 소개로 알게 된 (주)솔스티스종합건설에 맡겼다.
건축주는 집을 설계할 때 4가지 사항, △집에 가장 오랫동안 머무는 사람, 즉 주부가 이용하는데 편하도록 설계할 것 △부부침실보다 아이들 방을 크게 할 것 △본채와 별채로 나눌 것 △집을 넓게 펼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를 최대한 고려해 2003년 봄부터 설계를 시작하고, 그해 여름 착공에 들어가 이듬해 2월 완공과 동시에 입주했다.
기능성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지은 집
제법 높고 울창한 참나무 숲에 둘러싸이고, 앞으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야트막한 산 중턱에 집은 자연스럽게 앉혀졌다. 집과 주변 환경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일자형으로 널찍하게 펼쳤으면서 가운데 부분을 돌출시킨 모양은 꼭 ‘ㅜ’자를 닮았다. 멀리서 바라보면 하나의 집처럼 보이지만 본채와 별채로 채나눔을 했다. 평상시엔 건축주의 서재로, 손님이 방문했을 땐 사랑방으로 쓰이는 별채는, 독립돼 있으면서 덱을 통해 본채와 끊어진 듯 이어진 듯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별채에서 좀더 멀리에는 안주인의 도자기, 혹은 천연 비누공예 작업실로 기성 조립식 건축물(한번에 트럭에 실어 옮길 수 있는)을 두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집에 이르는 진입로와 주변은 운치와 함께 정감이 느껴진다. 자연석과 조경수를 이용해 경사면을 꾸몄다. 주변 환경과 조경을 감상하며 친근감이 느껴지는 침목 계단을 오르면 널찍한 공간에 이르는데, 앞마당과 별도로 널찍하게 덱을 깔아 놓았다. 일명 ‘덱 마당’으로 내·외부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는 물아당의 중심 공간이다.
내부는 거실과 주방, 부부침실, 아이들 방, 욕실로 구성했다. 덱 마당을 거쳐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거실을 중심으로 그 좌측에는 주방과 부부침실이 그리고 우측에는 아이들 방과 공용욕실이 나온다. 거실은 자연 경관을 맘껏 감상하도록 앞뒤로 통유리창을 설치했고, 채광을 고려해 고측창을 여러 개 설치했다.
특히 이 집에서 세심하게 신경을 쓴 곳이 주방이다. 주방 겸 식당을 집의 중간 지점 전면에 돌출시켜 배치하고, 풍부한 채광과 조망을 고려해 양면에는 널따란 창을 설치했다. 주부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탁기를 싱크대 아래에 설치했으며, 덱으로 자유로이 드나들도록 했다. 침실의 기능만을 위한 안방은 북쪽에 놓였으나 고측창을 통해 자연 채광이 유입되도록 했다.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실내 각 공간에서 보이는 경관이 각기 다르다는 점이다. 동서남북 어디를 보더라도 수려한 자연경관이 한눈 가득히 들어와 보는 이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주방 겸 식당의 외부 덱과 사랑채가 둘러쳐져 있는 마당에는 소나무를 비롯 살구나무, 산수유나무, 화살나무, 희어리나무(천연기념물), 목백일홍나무, 꽝꽝나무(천연기념물) 등 지인들이 각지에서 보내 준 나무로 꾸민 조경도마당의 다채롭다.
물아일체를 꿈꾸며
건축주는 이곳을 공기 좋고, 물 맑고, 조용하고 … 자연의 이점을 두루 갖췄다면서 흡족해했다. 여름철엔 우거진 참나무 숲 그늘로 인해 시원하고, 반대로 겨울철엔 나뭇잎이 떨어져 그늘이 없기에 일조량이 풍부해 따뜻하다고 한다. 또한 전원생활은 아이들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도회지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사고 싶은 물건을 살 수 있지만, 전원에서는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면서 정말 이것이 필요한가를 한번 더 심사숙고하게 되고, 자연적으로 절제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건축주 가족들은 이곳에 살면서 건강도 좋아졌다. 건축주는 숙면을 취하면서 만성피로가 말끔히 사려졌고, 신경성망막염도 진행이 멈췄으며, 부인과 아이들의 비염 증세 또한 거짓말처럼 나았다.
부인은 처음에 전원생활을 반대했지만, 이곳에 온 후엔 좋다 뿐만 아니라 감사하기까지 하단다. 대형 마트 같은 생활 편의시설이 없지만 아직까지 불편함을 모르겠고, 초보 전원생활이지만 도자기와 천연염색, 양초공예 등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요즘 시간 가는 줄 모른단다. 앞으로 건축주는 조경과 텃밭을 가꾸고, 부인은 천연염색 관련 식물인 아로마, 허브, 쪽 등을 심을 계획이란다. 그리고 물아일체가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田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관음리
·부지면적 : 1000평
·대지면적 : 302평
·연 면 적 : 45평(본채 37평, 별채 8평)
·건축구조 : 목구조 황토집
·지붕모양 : 경사지붕
·지 붕 재 : 아연도강판 접기
·벽 체 : 글루램 기둥, 황토벽돌
·바닥마감 : 온돌마루
·천장마감 : 미송루바
·급 수 : 지하수
·난방형태 : 패널히팅, 개별난방
·설계기간 : 2003. 3~2003. 6
·시공기간 : 2003. 9~2004. 1
■ 설 계 : 건축사사무소 노둣돌(02-745-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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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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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여인네들의 추억속에 긴 겨울밤이 저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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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네들의 추억 속에 긴 겨울밤이 저물고
난방용 석유도 미리 채워놓고 겨울을 지낼 아이들의 방한복도 새로 장만해 놓고 김장도 넉넉하게 담아 놓고 추운 겨울을 보란 듯이 기다렸건만, 뒤뜰에 난데없이 개나리 봉오리가 노랗게 부풀어 오르는 이상한 겨울 속에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목도리에 털실 모자에 긴코트를 입고도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종종걸음을 치는 사람들 사이로 캐롤 송이 울려 퍼져야 연말이니, 새해니 하는 기분이 나기 마련인데 어쩐지 이번 겨울에는 그런 풍경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토끼발 맞대고 사는 시골 마을에서는 추위가 온 동네를 감싸고 폭설이라도 쏟아져 인적조차 끊어지는 겨울날에는 구들장 따뜻한 ‘만만한’ 집에 모여 앉아 내기 윷놀이에 김치전 냄새가 진동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날씨마저 춥지 않은 올 겨울에는 동네 노인들의 도시 외출도 잦고 노동력이 남아 있는 여인네들은 옆 동네 비닐하우스로 품을 팔러 다닌 탓에 동네 사랑방에 사람들이 모일 틈이 없습니다.
김장 특수를 보려고 무를 심었다가 채소 값이 폭락하자 수확을 포기하고 갈아엎겠다는 옆 동네 친구의 밭에서 무말랭이라도 해보겠다고 무를 욕심껏 뽑아다 놓았습니다. 바깥 수도 가에서 큰 함지박에 무를 쏟아 놓고 수세미로 슬슬 문지르며 힐끔힐끔 울타리 바깥으로 눈길을 주었지요. 시골 마을의 일은 내 일, 네 일이 따로 없어서 누군가 지나가다가 내가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양새를 보고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들어와 훈수를 놓기 마련이지요. 그러다가 내 서툰 일솜씨에 팔을 걷어 부치고 달려들어 일이 각이 날 때까지(끝날 때가지) 도와주는 것이 시골 인심입니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김 부자 여사가 우리 집 일에 걸려들어서 무를 다듬고 씻는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나중에 옆집 할머니까지 합세한 일은 너무도 쉽게 끝나버렸습니다. 내가 무말랭이를 하기 좋게 무를 써는 일까지 걱정하기도 전에, 두 여인네는 저녁에 동네 다른 여인네들까지 불러서 함께 썰어 주겠다며 벌써 전화를 돌리고 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 맥주 몇 병을 사들고 옆집 할머니 집에 들어서니, 방문 밖에서부터 벌써 칼도마 소리가 정겹게 들려옵니다. 방 안에는 우리 동네에서 젊은 축에 끼는 아줌마들은 다 모여 있었습니다. 어쩌면 올 겨울이 시작된 후에 이렇게 동네 여인네들이 모인 일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아들 하나 덜렁 낳아놓고 남편은 군대에 가버렸는데 시어머니는 모시틀에 올라가서 내려올 줄 모르지, 나는 잠이 왜 그렇게 쏟아지는지 벤소간에 앉아서 졸았어. 근데 꿈인지 생시인지 그렇게 선명하게 우리 수호 아부지가 군복을 입고 대문간으로 들어서쟎여. 놀라고 반가운 마음에 뛰쳐나간다는게 주저앉아 버렸당께.”
73세 김 경희 여사의 젊은 날의 추억담이 무 써는 소리 속에 한참이었습니다.
“어머나 어쩐디야, 그래서 에피통에 빠졌남유?”
소녀처럼 여린 성격의 66세 이윤희 여사가 무 썰기를 멈추고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잠깐, 에피통이 뭔데요? 혹시…”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시골 살이를 즐기고 있는 저한테 사소한 사투리 한 마디라도 그냥 놓칠 수가 없었지요.
“에이, 또망말여. 그거 있쟎여.”
60세 김부자 여사가 에피통의 뜻을 설명해준다는 것이 또 다른 사투리를 불러왔습니다.
“이잉! 또망? 웬 불어? 이거 충청도 사투리인지 불어인지 모르겠네…”
저는 다시 헛갈리고 말았습니다.
“무수 쓰는데(무 써는데) 드럽게 똥수간 얘기는 다 나온디야. 가서 손들 씻고 와.”
깔끔하고 손맛이 좋기로 소문난 박명우 여사의 핀잔이 이어졌습니다.
“저 잡것은 원판(어지간히) 깔끔도 떤다니께. 화장실 얘기만해도 손을 씻으러 다니면 오늘 이 많은 무수는 언제 다 쓸겄냐(썰겠냐)?”
박명우 여사와 절친한 친구 사이인, 우리 동네 멋쟁이 김순희 여사였습니다.
대화를 통해서 ‘에피통’과 ‘또망’의 뜻을 미루어 짐작을 할 수 있었지만 충청도 사투리가 불어 발음과 비슷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무 써는 일보다 저한테는 재미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에피통에 빠졌슈? 안빠졌슈?”
“빠질뻔 했는데… 걸쳤지.”
김 경희 여사의 입담에 우리 동네 아줌마들의 시원한 웃음소리가 겨울밤을 가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올해는 날이 춥지 않아서 폭폭 김장 짠지(김치) 시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해가 바뀌게 생겼네. 또 한 살 더 먹으면 무신 재미로 사나?”
김 순희 여사가 무심한 세월 탓을 합니다.
“얼라, 혼자 사는 우리도 있는데 서방 있는 것이 더하네.”
30대 초반에 남편과 사별하고 고만고만한 다섯 아이들과 사느라고 고생한 박명우 여사가 그냥 넘어갈 리가 없지요.
“근데 제선 엄마 무수 쓰는 게 왜 그 모양이여. 우리가 해 놓은 거 보고 맞춰서 해야지. 작게 쓸면(썰면) 너무 말라서 먹을게 없쟎여.”
항상 동네 여인네들과 일을 하면 지적을 당하는 사람은 저 밖에 없습니다.
“지금부터 우리 동네 아줌마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보겠습니다.”
근엄하신 어르신들로부터 제일 나이 어린 제가 말 도마에 오르기 전에 얼른 화제를 돌렸습니다.
“새해 소망은 무슨? 굴품하니께(출출하니까) 뭐라도 먹고 하자구. 그만들 칼 내려놓고 이쪽으로 모여 앉으랑께.”
도토리묵 한 사발과 떡 한 접시에 맥주 한 잔씩이 아줌마들한테 돌려졌습니다. 제가 나이가 젊은 탓인지 말발이 잘 먹히지도 않지만 정식으로 판을 벌리면 제대로 못하는 것이 우리 여인네들입니다. 하지만 맥주 기운이 조금씩 오르자 우리 여인네들은 대처에 나가서 사는 자식들이 불경기 안타고 사업 잘되고 자손들마다 잔병치레 없이 건강했으면 더 이상 원이 없다는 우리 한국 여인네들의 공통된 소원들을 그 날 모인 동네 아줌마들한테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철부지처럼 시골 마을에 끼어든 저의 소원은 새해에도 이 아줌마들과 같이 오순도순 같이 일을 하고 항상 재미있게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여인들이 더 나이 들기 전에 자식들, 남편보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여유를 찾는 것입니다. 田
글 오수향 (ocho2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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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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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肥한방과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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肥한방과 비만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요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이드 라인을 제정 발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은 인류 전체가 앓고 있는 질환의 46퍼센트에 이르며, 전체 사망 원인의 59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2030년까지 전체 질환의 60퍼센트, 전체 사망 원인의 73퍼센트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WHO가 제시한 비만 치료의 핵심은 ‘식탁에서 지방과 설탕, 소금을 줄이라’는 것이다. 설탕은 위장에서 바로 흡수되는 단당류이기에 문제가 되는데, 이는 혈당을 급히 올려 췌장에 부담을 주어 당뇨와 같은 성인병을 일으킨다. 따라서 당분은 가급적 밥, 특히 현미 등 잡곡류를 통한 다당류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금의 경우, 한국인들은 1일 권장치(5g)의 3배 가량 과다 섭취하는 것이 문제다.
비만의 원인은 몸의 불균형
일반적으로 비만은 인체 소모량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함으로써 체내지방이 형성돼 표준체중의 20퍼센트를 초과한 경우를 말한다. 대한비만학회의 자료를 통해 표준체중과 비만 체중을 살펴보자.
오늘날 한방에서는 비만의 원인을 담음, 어혈, 양허, 기허, 칠정(스트레스) 등으로 보기도 하고, 단순성이나 속발성 기타 원인으로 나누기도 한다. 또한 병인·병리상으로는 내인과 외인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인풋(In-Put : 들어오는 것)에 비해 아웃풋(Out-Put : 나가는 것)이 불균형을 이룰 때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살찌고 뚱뚱한 사람 중에는 인풋을 즐기려고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한다. 이런 과정이 인위적으로 지속되면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져 거식증을 앓기도 한다. 보고에 따르면 “다이어트를 하는 3명 중 1명은 거식증 경험이 있다”고 한다. 거식증은 물론, 600칼로리 이하의 극단적인 식이요법은 신체의 모든 대사 기능을 망가뜨림으로써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킨다. 특히 성장을 위한 영양 섭취가 필수적인 청소년기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신이 부여한 모성마저 상실케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바람직한 다이어트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해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서서히 빼는 것이다.
고지방, 고당, 고염분 음식은 禁
인풋을 줄이려면 반드시 다음 사항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첫째, 하루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되 빵이나 과자 등의 밀가루 음식보다는 섬유소가 풍부한 우리 고유의 음식을 먹을 것. 밀가루 음식은 칼로리 문제와 함께 장이 활발히 움직이는 것을 방해하므로 자칫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둘째, 음식은 천천히 꼭꼭 씹어 먹을 것.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포만 중추는 식후 20분이 돼야 가동한다. 급하게 먹으면 실제로 포만에 이르렀음에도 그것을 느끼지 못해 과식을 하기 마련이다.
셋째, 가급적 저칼로리 음식을 먼저 먹을 것.
넷째, 고지방, 고당, 고염분의 패스트푸드류는 일체 금할 것. WHO는 지방을 전체 열량의 15∼30퍼센트 내에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 지방 섭취율은 19퍼센트 정도지만, 일주일에 한두 번 삼겹살 등 고기를 먹거나 자장면, 튀김 등 고지방식을 하면 그 비율이 30퍼센트를 넘게 된다.
다섯째, 스트레스(火)를 받지 말 것. 화기운이 오르면 비장이 자극을 받아 폭식을 할 위험이 있다.
파워 워킹, 반신욕 자주 할 것
아웃풋을 늘리려면 다음과 같은 점을 권한다.
첫째, 하루에 만 보 이상 파워 워킹(Power Walking : 걸으면서 양손을 90도로 굽혀 힘차게 앞뒤로 흔들며 걷는 법)을 할 것. 아프리카의 마사이족은 미국인보다 2배 이상의 고지방, 고칼로리식을 하고 채소도 거의 안 먹지만 콜레스테롤은 보통사람의 1/3 정도, 성인병 발생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이는 걷는 문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반신욕을 자주 할 것. 반신욕을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온도다. 땀을 많이 흘리려고 수온을 높이곤 하는데, 이 경우 체내의 수분 상실이 커져 혈액의 점조도가 높아질 위험이 있다. 반신욕은 온몸의 기혈 흐름을 촉진한다는 차원에서 37∼39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땀이 촉촉이 배어 나올 정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땀을 흘려 몸이 가라앉거나 피곤을 느낄 때에는 수온에 유념하면서 횟수를 조정해야 한다.
셋째, 녹차를 많이 마실 것. 녹차는 무칼로리 음료로 이를 마시고 운동을 하면,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먼저 사용되므로 지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녹차로 하는 다이어트는 오랜 시간 해도 부작용이 없고, 요요현상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넷째, 수분을 충분히 흡수할 것.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물은 염분과 함께 먹지 않는 한 비만을 일으키지 않는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1.5∼2리터 이상의 물만 마셔도 연간 3만6000칼로리의 에너지가 소모된다”고 한다. 이는 5킬로그램 분량의 지방을 태우는 것과 맞먹는다. 이처럼 물은 신체의 에너지 소비를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음(陰)의 대표적 물질이라 음식(陽)이 소화되는 과정에 함께 먹으면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가급적 식후 2시간 이후에 마시고, 마신 뒤 2시간이 지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단 저녁 6시부터 10시 사이에는 식사와 상관없이 충분히 마셔도 된다.
비만과 관련해서 특히 주의할 것은 냉증이다. 냉증은 신체의 전체, 혹 부분이 찬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상열하냉처럼 열의 분포가 왜곡된 것도 포함한다. 온열동물인 인간은 냉기 속에서는 바른 생리작용이 어려워 지방층(비만)이라는 덧옷을 입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항상 손발과 아랫배, 하체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냉음료의 과다 섭취나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田
글 명성환<장수한의원 원장>
글쓴이 명성환 님은 서울대 외교학과 학·석사를 거쳐 영문잡지 및 벤쳐캐피탈에서 근무하다가 뒤늦게 한의학에 입문하여 세명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장수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의 : 011-9782-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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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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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사람을 만든다(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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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사람을 만든다 (I)양동 마을에는 고택이 많다.그 중에서도 향단(보물 제412호)과 손동만 씨 가옥인 서백당(중요민속자료 제23호)이 유명하다. 필자는 두 고택을 답사하고 너무도 대조적인 환경에 놀랐다. 향단은 양동 마을 입구에서 잘 보이는 위치에 있다. 향단의 정면은 독특하다.우리나라 건물에서는 지붕의 합각면을보여주는 경우가 없다. 그러나 향단은 합각면을 정면으로 보여 줄뿐만 아니라 연속해서 보여줌으로써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고 매우 화려해 보인다. 외부의 모습하고 달리 향단의 내부는사랑채에서 바라보는 정경 외에는 집안이 너무 답답하고 보잘 것이 없었다. 필자에게 향단에서 살라고 한다면 한시라 도 그럴 수 없을 것 같았다 안채는 행랑채와 안채의 기단 사이에있는 좁은 통로를 지나 반빗간 형식으로되어 있는 부엌을 거쳐 들어간다. 안채는사방 두 칸 밖에 안 되는 안마당에 면해있다 안마당의 규모가 다른 집보다 작은데다가 처마까지 튀어나와 하늘을 가리고 있어 더 답답하게 느껴진다. 돌아 나오면서 그러한 집에서 사는 사람들의 심성은 편협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향단을 본 뒤에 찾아간 서백당은 전혀다른 느낌이었다 안채의 안마당은 넓으면서 밝았고, 집이 높은 곳에 위치하고있어 마을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시원한조망을 가지고 있었다. 향단과 비교하면마치 천상 세계에 온 기분이었다. 집에들어가자 매우 편해 보이는 인상을 지닌집주인(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이 반색을 하며 우리를 맞았다. 찬찬히 잘 보고 가라는 말과 함께 직접 이곳저곳의 문을 열어주었다. 집과주인의 인상이 닮아 있음을느꼈다. 향단과 서백당의 분위기가 너무도 차이가 나는 것이 인상 깊어 답사를 안내한 분에게 두 집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했더니 ,이곳 마을 주민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향단의 주인은 꼬장꼬장한성격으로 마을 일에 비협조적인 반면, 서백당의 주인은 성격이 원만하고 마을 일에도 협조적'이라는 것이다. 결국 집의분위기대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의 성격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영국의 수상을 역임했던 윈스턴 처칠이 "사람은 집을 만들지만 집은 사람을 만든다. "라고 했던 것에 딱 들어 맞는 경험이었다.틀을 씌우듯 집을 닮는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환경은 사고와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환경이란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집과 같은 인공 환경까지 포함한다. 집은 아니지만 도구 하나가 우리의 삶에 변화를 준 사례를 보자이제 핸드폰은 우리에게 없으면 안 되는생활필수품이다. 핸드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우리네 생활도 많이 변했다.우선 '기다림' 이라는 단어가 갈수록 생소해진다. 얼마 전까지도 '무소식이 희소식' 이라고 했다. 그 말에는 기다림에 대한체념이 깊게 배어 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오가는 데 시간이걸렸다. 따라서 오랜 시간 무조건 기다리는 것은 사감을 지치게 한다. 기다리는 마음을 편하게 하려고 위로하는 말이었다 이제는 그러한 말이 통하지 않는다. 조금만 늦어도 혹시나 하는 걱정이 앞서는것은 연락할수단이 있기 때문이다. 쉽게연락할 수 있는 만큼 말없이 조금만 늦어도 화를 낸다 그만치 만남의 방식도 변했다. 예전 같으면 날짜. 시간, 장소를 결정하고 만났지만, 이제는 당일 만나자는 내용만 정하고 다른 것은 상황을 봐 가며 결정한다. 예전에 우리나라에는 '코리안 타임' 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약속 시간에 자주 늦었기 때문에 생긴 단어다. 우리가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한 것은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부터 몸에 밴 시간관념 때문이다. 서구에서는 산업사회에 들어서면서 시간 개념을 중요하게 여기고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 예절로자리 잡았다 따라서 약속 시간을 얼마나잘지키는가에 따라 사람됨을 판단했다.서구보다 나중에 산업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시간'이라는 개념이 확립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핸드폰이없던 시절에는 약속 시간을 지키는 것이중요한 매너 였다. 핸드폰이 생필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상황은 뒤집혔다 이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약속 시간에 늦을 때 핸드폰으로 사정을 말하면 웬만큼 용서하는 사회로 바뀌었다. 핸드폰이 없었다면 결코 있을 수없는 변화다. 이처럼 도구 하나가 우리의 생활을 바꾸는데 하물며 집은 어떠할까. 집도 사람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 유형이 어떠하든지 간에 변화는 행동뿐만 아니라 정서와 사고에도 영향을 끼친다. 햇볕이 들지 않는 집에서 오랫동안 살았다든지 장마가 계속될 때 마음이우울해지는 증상을 느긴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한 현상은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 우울증 환자가 증가한다는 의학의 통계하고도 일치한다. 등산을 해 본 사람이라면 계곡을 지날 때는 답답하다가도 능선에 올라가면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을느꼈을 것이다. 그와 같은 감정이 누적된다면 끝내는 우리의 정서로 뿌리내릴 것이다.아랫목과 윗목의 질서 의식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집을 세 번 옮겼다는 맹모삼천(孟母三遷)의 고사 (古事)는 집과 주변의 환경이 성격 형성 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교훈을 보여 준다. 그만큼 집이라는 존재는 우리의 생 활과 정서를 형성하는 데 큰 비중을 차지 했다. 그러면 집이 한국인의 정서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쳤는지 알아보자. 먼저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수직적 질서 의식에 집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이야기해 보겠다 수직 질서를 강조하는 원인이 유교의 질서 의식에서 나오는 것이긴 하지만, 수직적 관계를 강화하는 데는집의 구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재래의 온돌은 지금의 온돌하고 구조가 다르다. 현재의 온돌은 바닥에 깔려 있는파이프를 통해 더운물을 순환시켜 방을덥힌다. 바닥에는 파이프가 일정한 간격으로 깔려 있고, 펌프로 더운물을 강제로순환시키므로 방바닥이 골고루 따뜻하다. 과거의 온돌은 불길이 직접 닿는 아궁이 쪽(아랫목)과 연기가 빠지는 굴뚝 쪽(윗목)의 온도차가 컸다 구들을 잘 들인(시공한) 집에서는 비교적 고른 온도를보였다. 그러나 구들을 제대로 들이지 못 한 집은 같은 방 안에서도 온도의 차이가 심해, 윗목은 앉기조차 힘들 정도로 차가 웠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방 안에서도 바 닥의 온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상 • 하석으로 자리가 나뉜다.파이프로 바닥 난방을 하는 집에서는 방바닥의 온도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 요즘의 집에서 방석을 사용하지 않는 것 은 난방 방식이 과거하고 다르기 때문이 다. 예전처럼 온돌의 난방이 일정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방바닥이 뜨겁거나 차갑기일쑤였는데, 그것을 방석으로 적절히 조절했다 지금의 온돌은 너무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방석을깔고 앉을 필요가 없다 따라서 방바닥이 균일한 온도를 유지하는 현재의 집에서는 아랫목과 윗목의 차이를 느낄 수 없어 상석과 하석의 구분이 모호(模糊)하다. 그래도 설날에 세배(歲拜)할 때 보면, 방에서 상석의 위치를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세배를 받는 사람이 앉은 자리가 그 집의 상석이다. 대개는 문과 멀리 떨어져 있고 장을 배경으로 앉는 위치가 많다. 그러나 안방에 침대를 들여놓은 집에서는 상 • 하석을 굳이 찾을 필요가 없다. 침대가 있는 방에 사람이 모이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거실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상 •하석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굳이 찾으라고 한다면 텔레비전이 잘보이는 곳이 상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외에는 특별히 상하를 구분할 방법이 없다. 막내가 유치원을 다닐 때 유치원에서는 온돌에 관련된 노래를 가르쳤다. "윗목에 앉아라, 아이 차가워 아랫목에 앉아라, 아이 뜨거워"라는 가사인데 전통 방식으로 만든 온돌을 체험하지 못한 우리아이는 노랫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노랫말에 생활을 담지 못하다 보니 아이가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글 최성호(산솔도시건축 대표)글쓴이 최성호는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서 '산솔도시 건축'을 운영 중입니다. 주요 건축작품으로는이화여자대학교 유치원 박물관 • 인문관 약학관, 데이콤중앙연구소,삼보컴퓨터사옥, 홍길동민속공원 마스터플랜,SK인천교환사 등이 있습니다.산솔도시건축 02-515-9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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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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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공사 1 벽체(Wall Fr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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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공사 1 벽체(Wall Framing)
목재로 틀을 짜서 합판 등을 그 위에 붙여 바닥과 벽을 만들어 건축하는 경량목구조(Light Weight Wood FrameHouse)의 골조시공에는 발룬(Ballon),플랫폼(Platflrm), 패널공법이 있다. 발룬구조는 각재의 간격을 좁혀서 벽체는스터드(Stud), 바닥은 장선(Joist) 지붕은 서까래 (Rafter)로 구성해 못을 박아서목수들이 쉽고 빠르게 건축하도록 만든공법이다. 이 공법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불길이 퍼지는 것을 적절하게 차단하지못한다 또한스터드의 길이가 길어 시공할 때 다루기 힘들기에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벌룬(Ballon)구조의 약점을 보완해 새로 개발된 것이 플랫폼구조로, 현재 시공되는 경골 목구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층 건물을 짓는다면, 먼저 콘조트 줄기초 위에 평탄한 바닥을 만들고체를 세운다. 2층 벽체는 1층 벽체 위새로 평탄한 바닥을 만든 뒤 세우고, 마막으로 2층 벽체 위에 지붕 서까래와장틀을 설치한다 벽의 스터드 부재는 외벽에 2"x6", 1벽에 2"x4"의 규격재를 16인치 간격으로 설치하고,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우는 방법이다.
내벽에 설비 배관이 들(갈 경우에는 배관이 벽 속에 묻히도록 2"x6"나 2"x8" 각재를 사용한다. 이 구조의 장점은
첫째,구조부재의 길이가 짧고 가벼워서 작업이 용이하고,
둘째, 평탄한 플랫폼 위에서 벽체의 제작 및 조립이 (루어져 작업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높으며,
셋째, 플랫폼의 바닥 구조는 하층부와 상층부 사이에서 방화막 역할을 한다는것이다.
패널공법은 현장 인력을 최소화하고 대량 생산에 의한 공사비 절감 효과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 방식에서 내력 패널은경골 목구조의 개념과 동일한데, 현장에서 조립되는 공법과의 다른 부분은, 벽체제작은 공장에서 하고 조립은 현장에서한다는 점이다.
벽체 만들기
목조주택의 벽은벽체를 바닥에서 만들어 정해진 부분에 세워 바닥에 부착하는순서로 진행한다. 이때 정확한 치수와 규격을 지켜야 완벽한 벽체를 완성하고 다음 공정으로 이어 나갈 수 있다. 벽체는 아래 밭침(Bottom Plate), 윗덮게(Top Plate), 기둥(Stud), 헤더(Header)로 구성된다 기둥은 주기둥(King Stud : 벽체의 밑 부분에서 윗덮게까지 이어지는 기둥) 밭침 기 둥(Trimmer Stud : 문과 창문의 헤더를 받쳐주는 기둥), 사잇기둥(Cripple Stud :짧은 기둥으로 문틀 밑이나 윗부분의 기둥)으로 나뉜다 기둥의 간격은 16 O.C(기둥 중앙과 기둥 중앙의 간격)나 24 O.C로 하는데, 여기서는 16 O.C를기준으로 설명 한다.
①플레이트 준비 : 벽체 길이의 2"x4"나 2'x6" 부재를 아랫부분과 윗부분에 사용될 2개를 준비하여 나란히 놓는다.
②플레이트에 기둥 부착 지점 표시하기 : 준비된 2개의 부재 양쪽끝(아래 받침과윗부분) 기둥이 세워질 부분에 'Ⅸ'로표시한다. 이어 15"지점에 두번째 기둥(이는 4'x8' OSB 외벽 기초마감을 위함임) 표시를 하고, 기둥이 세워질 부분을 16인치 간격으로 표시한다. 또한 내부칸막이 벽과 만나는 부분도 구분, 표시한다. 만약 창문이나 문이 설치될 부분이 있으면 그 지점도 표시해 놓는다.
③ 기둥(Stud) : 기둥이 세워질 부분에모든 기둥들을 늘어놓고, 상하 플레이트에 3.5인치 못을 사용하여 주기둥 틀을먼저 만든다.
④ 문 및 창문틀(Reugh Opening) : 문이나 창문이 부착될 부분에는 미리 위치를 확인하여 그 부분을 오픈 해야 한다.오픈 공간은 힘을 받도록 하기 위해 헤더를 받쳐주는 기둥으로 보강한다. 문과 창문이 들어설 곳에 설치하는 임시문틀의 공간규격은 문의 정규격보다 사방 2분의1인치~3/4인치 정도 크게 한다. 너무 틈새가 넓으면 창문 고정 시 못질에 문제가생길 수 있으므로 간격을 지키도록 한다헤더와 헤더를 받쳐 주는 기둥(TrimmerStud)을 주기둥 사이 오픈된 공간에 끼워 넣고 못으로 고정시킨다. 창문틀을 받쳐주는 짧은 샛기둥은 최소 2개 이상 이어야 한다.
⑤ 헤더 (Header) : 문이나 창문이 설치될 부분의 머리 부분에는 헤더를, 창문틀아래에는 실플레이트(Sill Plate)를 시공한다. 이때 헤더의 두께가 벽기둥의 두께와 일치해야 한다.
⑥ 직각 맞추기 : 외벽에 OSB를 부착하기 전과벽체를 세우기 전에 반드시 벽체의 직각을 확인해야 한다. 벽체는 정확히 90도 직각을 유지해야 하므로 대각선의 길이로 직각을맞추도록 한다 직각이맞으면 임시 지지목으로 고정시킨다.
⑦ 방화막(Fire Blocking) : 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여 기둥과 기둥 사이를 보강해 주는 것으로, 바닥에서 10피트간격으로 설치한다. 일반적으로 바닥에서천장의 높이는 8피트~9피트이므로 설치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⑧ 벽체 세우기 및 고정 : 완성된 벽체는 바닥과 수직이 되게 세운다. 수직이 이뤄지면 바닥에 벽체를 고정시키고, 브래싱(Bracing : 보조지지대, 가새라고도함)을 이용하여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세워진 벽체에는 각 벽체의 연결 부분을이어주는 기능으로 윗부분에 또 한 겸의플레이트(Cap Plate)로 보강한다. 필요에 따라 벽체끼리의 이음 부분이나 그 외의 이음 부분을 철물로 보강한다. 벽체 철물 보강은 지진이나 태풍 등의 피해에 대비하는 것이므로 지역에 따라 선택 시공한다.
합판, OSB 붙이기
외벽체가 수직과 직각으로 세워지면 그외부에 합판(Plywood)이나 OSB로 기초마감을 한다 합판이나 OSB의 부착은 수직 ,수평형태로 시공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수평 형태의 시공을 많이 한다. 이때 밑부분은 기초 콘크리트 부분을 약간 덮도록 시공한다. 합판의 수축에 대비해 각이음새 부분은 약간의 간격(2~3mm)을 두고 부착한다. 못의 간격은 15센티미터~30센티미터 간격으로 하며, 2인치~2.5인치 못을 사용한다. OSB의 규격은4'x8'x1/2" "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글 정세용(올림픽우드 대표)
글쓴이 정세용 씨는 목조주택의 본 고장인 캐나다에서 10여 년 동안 자재부터 시공까지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정통 목조주택 전문가입니다.
문의 : 011-265-1373
webmaster@olympicw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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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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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과 벽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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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과 벽난로인류사에서 '불'의 발견은 가히 혁명적이다. 불은 끊임없는 산업혁명과 문화 혁명이 필요 충분 조건이자,큰 힘이요. 무기였다 또한 우리의 정서와 정신세계에 커다란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조로아스터교처럼 불을 숭배하는 배화교뿐만 아니라, 많은 종교의 교리나 의식에서도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벽난로의 탄생과 매력 그럼 우리의 일상으로돌아와 보자. 불은 이미 없어선 안 될 정도로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고, 심지어 놀이문화로까지정착했다. 지금은 향수로 남아 있지만 필자가 어렸을 때 , 가족이 화롯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웃고떠들기도 하고, 동네아이들과 쥐불놀이를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불을 잘못다루면 큰 재앙을 초래하기에, 가까우면서 두려운 존재였다 이 불을 집 안으로 안전하게 옮겨 놓는 획기적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벽난로의 출현이다. 벽난로로 인해 집 안에서도 불의 자리를 마련해 빵을 굽거나 고기를 굽는 입식 구조의 불집 (Fire Box) 기능에다. 장식성을 겸한 난방 구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벽난로를 'firePlace' 라고 부른다. 문화 차는 있지만 서구인들에게 벽난로는 거실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며 ,그만큼 건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대통령이 미국이나 유럽을 방문했을 때사진을 보면, 국빈으로 마주한 두 정상이벽난로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종종 본다.미국의 백악관이나 프랑스의 엘리제궁도 마찬가지다. 그럼 벽난로는 어떤 매력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걸까? 저녁시간 온 가족이 벽난로 앞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나누어 보자.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과 벽난로 불을 피우고 나란히 앉아보자. 장작이 타는 소리와 함께 신비로운 불꽃의 유희를 감상해 보면 그 느낌을 알 수 있다 사람과 사람과의 이해는 이성적 판단이앞서지만, 때로는 서로를 교감하는 감정의 전이(轉移)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이것이 필자가 생각하는 벽난로의 가치로, 건축 의뢰를 받으면 벽난로를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벽난로의 선택과 시공초기 벽난로는 연소 시스템이 불안정해서 잘 타지 않거나 연기가 차고, 굴뚝으로빗물과 바람이 들어오는 등 좋지 않았다.기술이 발달하면서 높은 열효율과 함께사용하는 데 있어 한층 안전하고 편리해지면서 통나무집에도 자리를 잡았다. 벽난로는 크게 독립적인 난로 형태와벽면과 일치되는 '매립형' 그리고 벽면앞에 놓이는 '돌출형'이 있다 벽난로가벽면 기능도 하면서 , 양쪽 면에서 모두 즐기는 '양면형'으로까지 다양하게 발달하고 있다. 요즘의 벽난로는 형태뿐 아니라 세부기능까지도 다양하다. 불똥이 튀지 않게아궁이에 그물망을 친 제품(아궁이를 통한 열기 손실이 크기에 열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게 단점)이 나오고, 앞면에 유리문을 달아 그을음을 방지하면서 열효율을크게 높인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특히 세라믹 유리는 열선(熱線)인 원적외선과 적외선을 투과시켜 열효율을 더욱 높이고,유리면이 쉽게 더러워지지 않는 자동 청소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난방 효과를 더 욱 높이기 위한 팬(Fan) 부착식, 바비큐 를 하는 그릴 부착식 , 몇 개의 다른 방으 로 열풍을 보내는 별도의 배관 장치 등, 과거 우리가 인식하던 단순한 벽난로에서 장식성뿐만 아니라 열효율과 편의성을 높 인 고성능 고품격 벽난로로 발전했다. 화기의 접근과 나무의 보호를 위한 세부적인 기술들이 발달하면서 벽난로는 보다 안전하게 통나무집의 분위기를 살리고있다. 그러나 벽난로는 굴뚝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에, 아파트나 사무실 같은 곳에서는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 이유로에서 아파트 같은 고층건물이나 굴뚝을 설치할 수 없는 곳에서도 사용 가능한벽난로가 등장했다. 즉 불집 (Fire Box)안에 장작 대신 가스를 태우는 방법이나, 아예 전기를 사용해 불타는 장작 형태를 모방한 벽난로 등이 그것이다. 벽난로는 난방 면적의 크기와 위치, 분위기에 맞추어 선택해야 한다. 또한 벽난로를 설치할 때는 벽난로 앞에 최소 1미터 이상의 바닥을 타일이나 벽돌 등으로시공해 화재 위험을 없애야 한다 벽난로설치를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잘못된벽난로의 선택과 시공으로 벽난로가 애물단지가 된 경우를 많이 본다. 잘못된 굴뚝은 집안의 열기를 빼앗고, 집안으로 연기와 빗물이 스며들게 한다. 벽난로는 장롱이나 장식품처럼 손쉽게바꿀 수 없으므로, 제품의 선택과 시공에신중을 기해야 한다.주택뿐 아니라 전원주택에 설치된 벽난로의 대부분이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장식품으로 적당하게 처리를 하거나, 휑하니 비워 둔 모습들을 자주 본다. 심지어옛날 산골 화전마을의 토굴처럼 만들어불을 때다가 불씨가 지붕으로 옮겨 화재가 발생한 경우도 있다. 요즘의 벽난로는 구조적으로 매우 정교해서 대충 설치했다가 제 기능을 못하는경우가 많다. 불의 흐름과 벽난로의 구조원리를 이해하고 경험을 토대로 설치해야한다. 외부에 돌을 쌓거나, 혹은 별다른장식성 외부마감은 그 다음의 문제다. 통나무집과 벽난로, 이 두 가지의 어울림은 보기 좋은 한 쌍의 연인 같다. 가족의 끈을 보다 더 돈독하고 화목하게 이끄는 방법을 찾는다면, 멋진 통나무집을 짓고, 그 집에 어울리는 벽난로 앞에서 온가족이 둘러앉아 장작 타는 소리와 신비로운 불꽃을 감상하면서 대화를 나누어보라. 예전 화롯불 가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눈 내리는 겨울밤의 보내던 정겨운 추억을 회상하며 화려한 불꽃처럼 가정의 화목도 훨훨 타오를 것이라고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 정인화 <발미스코리아>글쓴이 정인화는 발미스사의 한국 대표로 스위스를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수년간 방아온 통나무집 건축이론 교육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활동을 하고있습니다. 현재 대규모 통나무주택 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등 개인 주문주택뿐 아니라 제주도 등지에서 기업형 통나무 펜션단지의 개발지원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발미스코리아 054-975-1240 www.valmi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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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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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의 시공비 구성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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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의 시공비 구성 요건 설계, 시공, 부가세, 사후관리비
"집을 짓는데 비용은 얼마나 듭니까?"
가장 많이 받는 첫 질문이다. 건축을 해오면서 예나지금이나 변함없이 받는 질문이지만, 답을 하기란 아직도 어렵다.사실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난감하다 주택은 백화점에서 파는 물건처럼 정가가붙어 있는 것도 아니다. 같은 건축면적이라도 평당 시공비는천차만별이다. 여기에서는 전원주택의가격을 결정짓는 요인을 크게 환경과 설계도면, 건축 자재, 옵션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건축 환경 여건 건축 환경 여건에는 차량의 진입 가능,물류 유통 거리 , 계절, 민원, 옹벽이나 조경석 , 축대 설치 여부 등이 포함된다. 집짓는 환경이 나쁘면 그만큼 건축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간단한 예로 서울에 있는 시공사에게 건축을고 가정하자. 우선 일하는 직원들비에서부터 건축 자재 유통 등의가 더 들어간다. 물론 그 비용은 건축비에 포함되므로 건축부담으로 작용한다.
설계도면
집을 어떤 공법 어떤 모양으로에 따라서 건축비 차이는 확연해 설계도면에 포함돼야 할 주요 내용
△지붕의 형태와 높이(각도), 처이 (폭) A벽체의 높이 (내부 천장:층고),
두께(폭), 꺾인(코너) 수문의 크기와 수량, 형태
△테라서비스 면적(법적 건축면적에 f않은 넓이)
△덱의 넓이와 형태형태(기름, 가스, 심야전기, 자길심야전기온수난방,
태양열)
△건축물 내 • 외부에 설치하는 조명의 수량과 사용전력
△거실과 방, 천장의 형태(디자인)
△화장실의 수
△기초의 높이와 공법(매트, 줄기초, 뜬구조) 등이 있다.
건축 자재
사실 어떤 건축 자재를 사용하느냐에따라 평당 몇 백만 원씩 차이가 발생한다몇 천만 원 하는 욕조가 있는가 하면, 지붕 자재에서만 몇 억 원의 차이가 나기도한다. 주요 건축자재의 종류에는
△지붕재(슁글, 금속기와, 황토기와, 너와(나무)기와, 오지/수입기와)
△외장재(벽돌,사이딩 , 드라이비트, 물받이 , 처마, 처마 몰딩 자재)
△내장재(방문 바닥재 도배,계단재, 창문, 등기구, 위생기기, 단열재)등이 있다.
설계비, 부가가치세, 사후관리 설계 비용도 건축설계사무소마다 각기 다르다. 설계도면의 수량과 설계자의 경력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건축주는 시공회사에서 별도의비용 없이 설계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설계와 시공은 엄연히 분리돼 있다. 당연히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건축물의 디자인과 공사 후 하자 발생여부가 설계에서 결정되기에 설계비가 무료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스틸하우스의 설계비는 평당10만~20만 원 정도이며 도면작업 내용(건축설계, 구조설계,입면도, 단면도, 전기도면, 설계도면, 인테리어 도면 차)에 따라 다르다. 한편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으려는 건축주가 종종 있다. 스틸하우스는 하나의 상품으로 당연히 부가가치세를 발행하고 납부해야 한다.
주택 시공 원가 내역서를 보면 자재비와 인건비 , 부자재, 물류비, 관리비 등을 모두 포함한 합계란과 총계란이 있다. 합계란에 부가가치세 10퍼센트 를 합한 금액이 총계이고, 그것이 실제 공사비다. 개인사업자들은 부가가치세를 받지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하는데,그러면 개인사업자에게 신축 후 사후관리(A/S)는 어떻게 보장 받을 것인가도 한번쯤 생각해야 한다. 과거에는 주택 시공자 대부분이 일정한회사에 속하지 않고, 개인없자 형식으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사후관리(45)가되지 않아공사비에서 일부를남겨 놓는 사례가 많았다. 사후관리비는건축공사비에 포함돼 있다. 따라서 건축주는 우선 신용 있는 회사를선택해야 하고, 공사 완료 후 공사비를 완불하되 품질보증서의 발급 및 하자이행확인서를 별도로 받아 둬야 한다. 건축주와시공자가 완공 후 잔금 문제로 다투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의 신뢰를 끝까지 지키도록 서로 노력해야 된다. 사후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보통 평당 3만 원 정도다.
건축계약이 이뤄지기 전, 시공사는 값이 싸다는 인상을 심어주려고 옵션 사항은 물론 정화조까지 포함시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계약이 이뤄지고 막상 공사에들어가면 하나 둘씩 건축비를 추가하거나아니면 질이 나쁜 건축 자재를 사용한다.자연 건축주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고,그렇다고 건축 도중에 시공사를 바꾸자니이미 계약은 이뤄진 상태고 해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건축주는 계약이 이뤄지기 전, 가격 및 사후관리 등을꼼꼼하게 비교 분석해야 한다.
글 정길수:시스템건축 대표
글쓴이 정길수는 97년 미국에서의 스틸하우스 시공 연수를 시작으로 국내 1호 스틸하우스를 시공했습니다.지금까지 스틸하우스에 주력해 오고 있는 스틸하우스 전문가로 현재 시스템건축 대표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시스템건축(031-903-1456)www.systemhou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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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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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따라짓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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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황토집은 이렇게 짓는구나
◎지붕 자재 준비
1. 아스팔트 슁글 나르기-하나
장마동안 집 짓는 일을 쉴 수밖에 없었기에 자재를 나르며 애타는 나날을 보냈다.
2. 아스팔트 슁글 나르기-둘
힘들게 나른 자재들을 비에 젖지 않도록 집안으로 들여놓거나,가빠(Capa:포프투칼어, 비바람이나 눈보라를 막기 위해 만든 두꺼운 천) 등으로 덮어놓는다.
3. 아스팔트 슁글 라벨
가격은 한 롤에 2만7000원 줬다. 운송비는 30롤을 옮기는 데 10만원 들었다.
4. 실어 온 개판
개판이 많이 모자라 제재소에서 육송과 스기목(일본 삼나무)을 절반씩 켜 왔다. 스기목은 조금 비싼대신 물에 잘 썩지 않고, 무늬와 향도 좋다.
5. 실어온 너와
너와로 쓸 피죽(켜고 남은 껍데기)도 5톤 트럭 한 대분 가득 실어 왔다. 오랜 비로 땅이 물러져 짐을 부리기도 전에 차가 빠졌다. 아무래도 견인차를 불러야 할까 보다.
6. 크레인을 부르긴 했지만
래커(Wrecker) 차에 달린 크레인을 이용해 짐을 부리기 시작했다. 기사아저씨가 마음씨가 좋아 그나마 다행이다. 한 시간 넘게 작업을 했는데, 짜증 한번 내지않고... 근데 경황이 없어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7. 흐트러진 너와
아차차! 제대로 끈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들다가 모두 흐트러졌다. 이걸 일일이 손으로 다 던져 내렸다. 정말이지 쉬운게 하나도 없다. 휴-
8. 너와 자르기
보통6자(180cm)정도로 맞춰 켜진 피죽을 삼등분 하여 너와로 사용한다. 딱 그 길이에 맞출 필요는 없다. 맞출 수도 없지만-.
◎지붕 이기
1. 전선 넣을 구멍 뚫기
지붕을 이기 전에 전등을 비롯해 천장에 들어가야 할 전선을 미리 지붕에 넣어 둔다.
2. 구멍에 전선 넣기
전선은 미리 PVC전선관에 넣어둔다. 그리고 전선을 뚫을 구멍안으로 밀어 넣는다.
3. 전선 설치 끝
이런 식으로 전등이 놓일 부분과 스위치가 달릴 부분에 미리 전선을 설치한다. 물론 외부에 노출 시킬 수도 있다.
4. 비닐 씌우기
지붕에 흙을 올리기 전에 미리비닐을 한 겹 씌운다. 개판 사이의 틈으로 흙 등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함이다.
5. U-바 끼우기
처마의 끝 부분에는 동판이나 코팅된 철판 등을 U자형으로 접어 끼운다. 비나 습기로 인해 처마끝의 나무가 썩는 걸 막기 위해서다.
6. U-바 고정
U-바는 못이나 금색 못으로 고정한다.
7. 흙 퍼 담기
지붕에 얹을 흙을 못 쓰는 비로포대에 퍼 담고 있다. 원래는 포클레인 등을 이용해 얹으려 했으나. 거리도 멀고 짧은 시간 하는일(=돈이 안 되는 일)엔 오려고 하질 않는다.
8. 흙 올리기
비료 포대에 절반씩 담아 한 200여 개 정도 올렸다. 차에서 PT발판을 얹고, 다시 지붕 위로 얹었다.
9. 흙 뿌리기
골고루 비닐 위에 흙을 뿌린다.
10. 톱밥 깔기
흙을 뿌린 다음엔 톱밥으로 높이를 맞춘다. 톱밤은 지붕의 하중을 줄이고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깔아준다.
11. 아스팔트 슁글 깔기
한 번 해 보면 누구나 할 정도로 매우 쉽다.
12. 전병통 자리 정리
전병통 부분 등 꺾이거나 휘는 부분은 세심하게 손질해야 한다. 못으로 일단 고정하고 토치를 이용해 불로 지져 물이 스미지 않도록 한다.
13. 연결 부분, 토치를 이용해 지지기
아스팔트 슁글은 열에 약하기에 토치 등을 이용해 불로 녹이면 연결 부분을 쉽게 접착할 수 있다. 일반적인 공법과는 다르게 아스팔트 슁글을 뒤집어 시공했는데, 나중에 너와를 올려 접착시키기 위함이다.
14. 헤라로 꼼꼼히!
헤라(주걱칼)로 녹은 아스팔트 슁글을 꼼꼼히 접착한다.
◎너와 얹기
1. 너와 놓기
60센티미터 정도 크기로 자른 너와는 넓고 굵은 쪽이 아래로 가게해서 처마부터 맞춰 약 20센티미터 정도 겹쳐서 올라온다. 놓을때 꽁무니의 중심은 언제나 전병통 중심을 향하게 놓는다.
2. 물 뿌리기
아스팔트 슁글은 열에 너무 약해 해가 조금만 비취도 녹아서 끈적거리며 신발에 눌어붙는다. 물을 뿌리면 신발에 붙ㅈ도 않고 더위도 한결 가신다.
3. 열심히, 열심히!
부지런히 먹이를 주워 나르는 개미처럼 뙤약볕 아래서도 열심히 자른 너와를 얹고 있다.
4. 완성 직전
마지막엔 서로 물리게 하고 못을 막아 고정한다. 전병통 자리엔 지킴이(나무 조각상)나 항아리등으로 멋지게 장식한다.
◎지킴이 깎기
1. 형태 잡기-하나
기계톱을 이용해 우선 대충 얼개를 잡는다.
2. 형태 잡기-둘
모양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3. 조각도
이제 여기 있는 조각도를 이용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4. 조각하기-하나
큰칼, 작은칼...조각가의 손을 통해 죽은 나무가 새로운 생명을 받고 있다.
5. 조각하기-둘
세심하게 하나하나 조각해 나가는 손길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감동을 느낀다.
6. 완성
왼편의 것들은 양쪽 방에 올려질 것들이고, 오른쪽 것은 거실 위에 올려질 지킴이다. 가운데 것은 장승이다.
Tip. 황토집 짓기에 필요한 도구
황토집 짓기에 필요한 도구는 연장쾌, 자귀, 양날 장도끼, 송곳, 꺽쇠, 톱, 먹통, 홈대패,마치, 활비비, 다림줄과 다림추, 막대패와 중대패, 수평기, 그리고 끌이 있다. 이중 큰 끌, 작은 끌 등 다양한 종류의 끌은 기둥머리, 인방, 동자기둥 등에 홈을 파는 데 사용하고, 조각할 때 쓰기도 하는 연장으로 황토집짓기에 가장 많이 쓰는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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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