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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옹벽과 목재의 환상적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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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콘크리트 옹벽과 목재의 환상적 하모니
충청도에서는 보기드문 고원지대인 음성군 삼성면의 백운산 자락에 양영모씨가 올 2월 집을 지었다. 모두 6가구가 사는 산촌 마을의 가장 상단 경사진 부지에 집을 짓다 보니 토목공사며 도로공사며 신경 쓸 일들이 많았다. 1년5개월이 걸려 완성한 음성 배운산 아랫마을의 주택을 소개한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은 충북과 경기도 안성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곳 백운산자락을 뒤로한 양덕리의 아늑한 산촌마을에 서울서 사업을 하는 양영모씨가 집을 지은 것은 올 봄이다. 서울에 살면서 항상 전원생활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있던 중 당장 내려가 살 수는 없지만 몇 년 후를 보고 전원주택부터 마련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고향 근처에서 자연경관이 좋은 이곳 백운산 자락에 재작년 평당 3만원을 들여 6가구가 사는 아주 작은 마을내에 있는 준농림지를 구입했다. 이곳은 백운산 정상에 가까운 마을로 충청도에서는 보기 드문 한여름에도 시원한 고원지대다. 산삼을 캐는 사람들도 있고 노루와 반딧불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다. 그러면서도 교통은 편리해 10분이내에 중부고속도로의 진입이 가능하고 학교와 행정기관, 생활편의시설 등이 4㎞이내에 있다.
이곳 준농림지를 작년초 6백평 전용허가를 받아 전원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전용에 들어간 비용은 총 1천2백만원정도다.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전망감과 튼튼하고 오래가는 집이었다. 풍수지리적인 고려를 많이해 동동북향으로 집을 앉혔고 시공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주택공사만 8개월이 걸렸고 조경공사까지 전체 공사기간이 1년 5개월 걸려 올 2월 집이 마무리 되었다.
전망감을 생각하여 마을의 가장 상단 경사지에 집을 앉히려다 보니 경사진 산자락으로 토목공사가 어려웠다. 부지의 경사가 심해 하단부 3m 정도를 성토하였고 암반이 돌출돼 있어 토목공사에만 1천5백만원이 들었다. 특히 마을진입로를 새로 만들어야 했는데 약 5백m구간의 도로를 개설했으며 다리도 하나 놓았다. 이런 난공사에도 불구하고 마을과의 불협화음은 전혀 없었다. 우선 마을의 가구수가 총 6가구로 많지 않았고 특히 건축주 양영모씨의 고향이 인근이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
주택의 형태는 서구형 콘크리트 골조 슬라브에 목재마감이며 벽체는 20㎝ 콘크리트 옹벽으로 하고 외부는 목재로 연결했으며 단열재 투입을 했다. 주택의 연면적은 1층 50평, 2층 8평 등 총 58평이며 거실에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40평 정도의 별도 지하실 공간은 창고겸 오락장으로 꾸며 놓았다. 특히 이 주택은 넓은 정원을 조성하였으며 조경에 많은 신경을 썼다. 연못을 포함해 소나무, 잔디 등을 심어 정원을 꾸미는데 들어간 비용만도 5천3백만원이다. 동산같은 정원에 높다랗게 자리잡은 이 집은 전원주택의 전형이다.田 글·사진 김경래
양영모씨 댁의 건축 및 조경까지 전체적인 공사를 맡아 시공한 (주)황우건설조경 조필원 대표는 주택시공은 물론 조경공사 경험도 다양하다. 조필원대표는 전원주택의 정원은 자연적인 형태를 최대한 살리고 가족들의 구성연령에 맞추어 조성하는 것이 아름답고 경제적인 정원꾸미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특히 정원은 생활장소이고 일과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편안함과 친근함이 있어야 하며 운동, 위생, 오락, 사교, 보안과 경제성 등을 고려해 조성해야하는데 전원주택에서 보안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담장이 높고 철책이 생겨 삭막한 정원을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한다. 조필원대표로부터 전원주택정원 조성방법과 겨울철 정원관리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정원 만들기]
전원주택 정원을 꾸미는 재료는 수목, 정원석, 잔디, 울타리 등이 있다.
1. 수목
수목의 경우 자연상태의 모든 수종을 이용할 수 있으나 병충해에 강하고 겨울철 동해에 강한 수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고가 3m이상인 교목은 값도 비싸고 기르는 재미도 덜하므로 정원은 가꾸는 재미가 있는 작은 수목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은 조선소나무가 인기있는데 사철 푸르러 운치가 있고 동해에 강하며 솔잎향은 건강에도 도움을 주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그러므로 작은 나무부터 시작하면 가격도 비싸지 않고 기르는 재미도 있다. 50평정도의 정원에는 조선소나무 5그루 정도면 적당하다. 수목배치는 지형에 맞추어야 하는데 저지대와 고지대, 건지대와 습지대, 양지와 그늘 등을 고려하고 가족의 연령, 계절에 따른 변화 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를들어 가족중 노인이 있다면 창가에 장수를 상징하는 은행나무를 심고 부부창가엔 향이 좋은 라일락이나 부부금실을 상징하는 자귀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 또 아이들방 근처에는 유실수를 심어 자연학습에 도움을 주고 어린이 놀이터나 정자 옆에는 느티나무나 후박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앞뜰에는 진달래와 개나리 등을 심어 봄을 맞이하고 뒤뜰에는 감나무와 단풍나무 등을 심어 가을을 즐기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상록수와 낙엽수의 배치가 잘 되어 겨울철 삭막함을 없애야 하고 유실수는 병충해에 약하므로 농약살포시 장독대나 가축우리 등의 피해가 없게 해야 한다. 또 동해에 약한 수종은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 심어야 한다.
2. 정원석
자연상태에서 불규칙하게 가공되지않은 자연석으로 크게 산석, 천석, 해석, 택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택석 : 산의 골짜기에서 돌출되는 돌로 수천년 동안 풍화에 깎이고 이끼가 끼어 세월의 느낌이 배어 있다. 운치가 있어 조선소나무와 잘 어울리며 값도 제일 비싸다.
천석 : 냇가나 강에서 나오는 돌로 오랜 세월동안 물에 깎이고 자연적으로 표면이 매끄럽게 가공돼 안정감과 물을 연상케 한다. 연못주위에 배치해 자연과 가깝게 해주는 것이 좋다.
해석 : 바닷물에 오랫동안 잠겨있으며 파도에 깎여 구멍이 자연적으로 생겨있어 정원석으로 품위를 더해준다.
산석, 발파석 : 산사태나 인공적으로 생산된 돌로 풍화의 흔적이 없는 것이 흠이다. 자연미는 없으나 가격이 저렴하며 경제적인 이점이 있다.
3. 잔디
전원주택에서 잔디밭은 필수적이다. 며칠에 한 번씩 잔디를 깎는 재미도 괜찮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잡초제거 등 관리에는 손이 많이 간다. 50평 정도의 정원이라면 16평 정도 식재하는 것이 좋다. 종류는 서양잔디와 동양잔디가 있는데 전원주택의 잔디는 동양잔디인 금잔디가 좋다. 잎이 깔깔한 것이 흠이나 동해에 강하고 재생력 또한 강하다.
4. 울타리
전원주택 울타리는 보안에 큰 문제가 없다면 생울타리가 제격이다. 정원면적이 좁다면 잔디밭과 생울타리만으로 훌륭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 1백50㎝ 높이의 향나무 울타리와 1m 정도의 쥐똥나무, 개나리, 장미, 사철나무 등도 울타리로 가능하다. 생울타리는 가지가 촘촘하고 필요이상의 통행을 막아야 한다. 주의할 점은 그 지방의 기후에 잘 적응하고 토질에 알맞으며 주인의 기호에 맞추어야 한다. 정원내부의 구획정리용으로 쓰는 울타리나무는 꽃나무류나 회양목 등이 좋다.
[겨울철 수목관리]
겨울이면 모든 식물들이 휴면기에 들어간다. 겨울이 오기전 낙옆이 진 가지의 벌레집과 벅레 먹은 가지 등을 철저하게 관찰해 제거해야 한다. 중북부지방은 기온이 낮으므로 추위에 약한 수종은 보온을 철저히 하고 특히 석류나무, 동백, 백일홍 등은 큰 줄기의 상단까지 볏짚 등으로 두께 3㎝이상 감싸주어야 한다.
수고가 3m이상인 수목은 뿌리 상단에 볏짚 등으로 수분증발 방지을 위해 덮어주고 지상에서 1백50㎝부분에 벌레 유도집을 만들어 준다. 약제살포 잡목류들은 석회유황합제를 가지와 줄기에 살포해 해충과 병해를 미연에 방제하고 지피식물류는 주위 배수를 철저히 하여 뿌리가 썩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배수가 원할하지 않을 경우 뿌리가 침식돼 부패하여 죽는 것이 지피식물의 특성이다. 또 지피식물의 잎을 깨끗이 보존하고 눈의 피해를 없도록 밀생된 부분에 보조 막대를 세워준다.
잡목류는 물로 줄기를 깨끗하게 씻어 오물을 제거하여 후 청결에 신경써야 한다. 겨울철 병충해 방제를 해야 하는 수목에는 감탕나무, 후피향나무, 동백, 철쭉, 메밀잣나무, 회향목, 나한송 등이 있으며 세번 기계 유유제를 방제해 충해의 피해가 없도록 하고 치자, 메밀잣나무, 동백, 대나무, 소나무 등은 개각충 진딧물류를 구제해 준다.
건축정보
대지면적 : 6백평
건물면적 : 연면적 58평(지하실 제외)
주택형태 : 서구형 콘크리트 골조 슬라브에 목재마감
실내구조 : 방2, 서재, 거실 오픈
벽체구조 : 콘크리트 옹벽 20㎝, 외부 2×4 목재연결 및 단열재 투입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창문 몰딩 3중처리
내부마감 : 국산 낙엽송 루바 16㎜ 캐나다산 더글러스
지붕마감 : 콘크리트 슬라브위 이중 그림자 싱글
바닥재 : O.S후로링 독일산
창호재 : 외부 알류미늄 섀시 23㎜ 페어글라스 내부 홍송 문창호지 처리
난방형태 : 심야전기 보일러 2대, 태양열 온수기
부지구입비 : 97년 평당 3만원(준농림지)
토목공사비 : 1천5백만원(도로공사비 별도)
대지전용비 : 1천2백만원
순수건축비 : 3억5천만원
정원조성비용 : 5천3백만원
■시공 : (주)황우건설조경 0334-675-5631
아름답고 실속있는 정원 만들기와 겨울철 수목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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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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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자를 월급제로 고용해 저렴하게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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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는 집
아침에 일어나면 숲속 알밤 가득한 마을에 사는 재미
시공자를 월급제로 고용해 저렴하게 지은 집
고양시에 이런 동네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시골스런 대자동 외진 마을에 강덕원 서순자씨 부부는 51평 전원주택을 지어 올 9월 입주했다. 시공은 건축공사를 하는 후배를 월급제로 고용해 맡겼다. 자재도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저렴하게 구입했다. 건축주의 마당발 덕분에 이렇듯 좋은 집을 실속있게 지을 수 있었다. 설계나 골조, 마감자재, 공간구성 집을 구석구석 살펴보면 상당한 건축비가 들었을 것같은데 이 집을 짓는데 들어간 총비용은 1억8천만원이다.
고양시는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한켠에는 고층 아파트들이 숲을 이루고 있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강원도 오지의 외진 마을을 닮아 있는 곳들이 많다.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일명 고골리 마을도 이런 마을 중 하나다. 번잡한 도로를 조금만 벗어나 산자락을 끼고 돌면 논밭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이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강덕원 서순자씨 부부가 아파트에 살면서 전원주택 꿈을 키울 때 친구를 통해 이곳 마을을 처음으로 소개받았다. 그 때의 인상은 고양시에도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시골이었고 너무 시골이기 때문에 막상 집을 짓고 살 것을 생각하니 썩 내키지 않았다. 그러나 한편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이왕 전원생활을 할 것이라면 도시도 시골도 아닌 어정쩡한 분위기보다는 아예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곳 마을을 선택하게 되었고 집을 지어 지난 9월 4일 입주했다.
일단 마음을 정하자 집짓는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먼저 이곳에 집을 짓기 위해 사 두었던 친구의 땅 중 일부인 1백20평을 올 봄에 평당 55만원에 구입했다. 구입한 땅의 지목이 잡종지라 전용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철근콘크리트조로 짓기로 결정하고 고양시에 있는 건축사사무소 태원건축에 설계를 의뢰했다. 건축은 남편 강덕원씨의 후배에게 맡겼다. 시공계약도 특이하게 했다. 월급제로 일을 하는 조건이었다. 시공자가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매달 건축주로부터 월급을 받아가는 형식이었다.
시공자가 일을 하지만 건축주는 자신이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자재는 손수 구입해 시공자에게 공급했다. 특히 강덕원씨 주변에 건축자재를 취급하는 아는 사람들이 많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주방가구는 물론 바닥재, 심야보일러 등 거의 원가로 구입이 가능했다. 이렇게 하여 56평 주택을 완성하는데 들어간 총 비용은 1억8천만원정도다. 평당 3백25만원정도 든 셈이다. 그러나 설계나 골조, 내부 마감 등을 살펴보면 이런 건축비가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지었다. 이 주택의 공간특징은 거실 오픈감을 극대화 하였다는 것이며 또 주방공간은 단차를 두어 주방과 거실이 오픈된 공간이면서 자연스럽게 분리되도록 하였다는 점이다. 거실쪽 2층 복도의 라우드 처리도 눈에 띈다. 또한 거실 천정에 3개의 천창을 만들어 전원주택의 개방감을 살려냈다. 안주인 서순자씨는 고양시내에 있는 초등학교 교사다. 그녀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애들 때문에 전원생활을 꺼려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한다. 자연과 더불어 아이들은 자라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지론이며 실제로 현재의 전원행을 결심하게 된 것도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배려한 부분이 많다.
초등학교 4학년과 3살짜리 아이 등 둘을 두고 있는데 아파트에 살 때 악기를 좋아하는 큰 아이가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연주하려고 하면 아래층과 윗층의 눈치를 보아야 했지만 이곳에서는 그럴 염려가 전혀 없으며 작은 애도 집 앞쪽에 흐르는 계곡물이 가장 즐거운 놀이터가 되었다. 게다가 가을을 맞으면서 자고 일어나면 굳이 나무를 털지 않아도 집주변에 알밤들이 떨어져 있어 그것들을 주워담는 재미는 느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 가족들은 그 알밤 줏는 재미로 전원생활의 즐거움이 알밤처럼 여물어 가고 있다.
글·사진 / 김경래
설계의도·임진성(건축사사무소 태원건축 소장)
기교를 억제한 남성적 공간구성
사회경제 여건이 개선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70~80년대는 맨션 아파트가 90년대 중후반에는 전원주택이 새로운 주거유형으로 등장했다. 대자동 주택은 건축주의 직장과 멀지 않으면서도 주변경관이 수려하고 조용해 전원주택지로는 비교적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건축주와 몇번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건축주는 틀에 박힌 일반적 건축규범과 방식으로부터 탈피와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과정에서 설계의 주안점을 잡아냈다.
첫째 배치의 유연성이다.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해 보행, 차량진입과 정원을 분리했다.
둘째 공간의 볼륨감을 주어 호쾌한 남성적인 공간구성을 꾀했다.
셋째 자연스런 외관의 연출이다. 대지조건에 부합되며 과장하지않도록 기교는 가능한 억제했다.
넷째 마감재 선택을 통해 밝은 색조와 따스함을 강조했다. 이들 주안점을 기본으로 하여 평면구성을 하였는데 1층에는 거실과 안방을 비롯해 주방과 식당, 다용도실을 두어 생활의 편의성에 중점을 두었다. 2층은 자녀공간 및 테라스를 설치해 전면의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지역지구 : 준농림지역
대지면적 : 120.3평
연면적 : 51.05평
건축면적 : 37.44평
건폐율 : 32.12%
용적률 : 42.43%
구조방식 : 철근콘크리트조
외벽마감 : 파벽돌
지붕 : 아스팔트싱글
창호 : 16㎜ 복층유리
천장마감 : 짚섬 보드위 락카 페인트
내벽 : 뿜칠마감 및 벽지마감
바닥 : 온돌마루 및 고급 장판지
■설계 : 건축사사무소 태원건축 0344-965-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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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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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건강성과 목구조의 기능성이 조화된 실용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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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다른 전원주택
흙의 건강성과 목구조의 기능성이 조화된 실용주택
건강을 생각하여 흙집에서 살고 싶은데 막상 실행에 옮기는 것을 쉽지 않다고 말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서구적인 주택에 비해 생활하기 불편한 구조며 기능성에서 떨어질 것 같아 선뜻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이천시 호법면의 전원주택 단지 '솟대마을'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행인흙건축에서 '목구조흙집'을 표방하여 지은 이곳 단지내의 흙집은 흙의 건강성과 목구조의 기능성을 최대한 살려냈다. 공간구성은 물론 창호, 문틀 등 집안 구석구석 기존 흙집의 단점들을 정확히 짚어내 보완하고 있어 전원생활을 하기에는 가장 알맞는 집이라 해도 괜찮을 듯 싶다.
전원주택 바람이 한창일 때 흙집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았던 적이 있었다. 당시 ‘흙집 옹호론자’들이 가장 강조한 점은 ‘흙집은 자연친화적으로 건강에 좋다’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전원주택을 짓기로 계획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흙집을 한 번쯤 고려해 볼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그런 과정에서 흙집들이 우후죽순처럼 지어졌고 흙을 소재로 한 자재와 흙집을 짓는 업체들도 많이 생겨났다. 그러나 흙집은 전통가옥을 단순히 응용해 임기응변식으로 지어 현대적인 생활에 불편함이 많았고 또한 관리가 힘들다는 이유 등으로 최근들어서는 한때의 인기가 유행으로만 끝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이천시 호법면 전원주택단지 ‘솟대마을’에 있는 흙집은 흙집의 인기를 다시 한번 추스려 볼 수 있는 기회다. 행인흙건축에서 시공한 이곳은 기존 흙집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내면서 현대적인 생활공간을 접목시킨 새로운 흙집짓기를 시도하고 있다.
행인흙건축의 흙집은 흙 고유의 건강성을 지키며 구조적으로 튼튼한 흙집을 짓는 다는 점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 공법은 한옥구조와 서구식 목조주택 공법을 혼합해 지은 ‘목구조흙집’이다. 현대방식의 기초 콘크리트 위에 8치(약25㎝) 사각 목재로 기둥과 보를 짜 맞추어 한옥구조의 구조체를 세운 후 서구식 목조주택의 트러스 공법으로 지붕을 얹었다. 특히 집의 모양을 위해 지붕에 특별히 신경을 썼는데 골조와 지붕고의 비율을 1:1로 맞추어 전통흙집의 단순하고 초라한 외관을 보완했다. 목구조 방식의 지붕모양을 최대한 살려낸 후 흙집과의 조화를 위해 원형서까래와 대나무 사이딩으로 처마를 만들었다.
벽체는 고순도의 흙벽돌(30×20×14㎝)을 쌓았으며 미장재도 자연원료만을 고집했다. 방바닥은 종이장판에 생콩을 갈아 들기름과 섞어 바르는 전통 ‘콩땜방식’으로 마감했다. 단열을 위해 창호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전통흙집에서는 엄두도 못낼 이중창 형태로 하여 외부창은 목창호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우드 샤시와 그린 유리, 내부 목창은 창살창호의 멋을 살려 창살 안팍에 투명, 불투명 유리를 넣어 멋과 단열을 동시에 해결했다. 각 방의 문도 기성품을 사용하지 않고 띠살문의 옛멋을 응용해 특별히 제작했다. 안방과 연결되는 공간에 찜질방을 만들어 놓은 것도 특징이다.
전원주택의 가장 큰 효용인 외부와의 연결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부엌에서 다용도실을 통해 텃밭으로 나가게 하였고 난간대를 설치하는 데크의 일반적인 형태에서 탈피해 난간대를 없애고 걸터앉을 수 있도록 툇마루를 만들었다. 행인흙건축에서 시공한 이 흙집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 동양과 서양이 조화된 새로운 모양, 새로운 기능성을 갖춘 주택임에 틀림이 없다. 이 집에 대한 소비자들의 새로운 평가가 기대된다.
건축정보
기초 : 콘크리트 기초위 인조석마감
골조 : 한옥 목구조 트러스 얹기
벽체 : 30×20×12㎝ 흙벽돌, 1.5㎝ 흙몰탈 미장, 방수줄눈
지붕 : 80㎜단열재, OSB 합판,
방스시트깔기, 너와형 2중 싱글 후레싱
방바닥 : 흙미장에 콩장판
거실바닥 : 온돌마루
창호 : 띠살무늬 목창, 그린유리
벽난로 : 돌출형을 매립으로 시공
처마 : 대나무사이딩, 서까래
현관 및 계단 : 문경석
전기 및 통신 : 지중매설
난방 : 심야전기보일러
솟대마을 국내 최초 흙집 전원주택단지
이천시내와 덕평나들목의 중간쯤인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에 위치한 '솟대마을'은 국내 최초로 흙집을 완공하여 분양하는 흙집 전원주택단지다. 총면적 7백40평에 총 4세대인 이곳 단지는 정남향으로 세대별로 대지 1백85평씩 필지가 나누어져 있다. 현재 44평과 46평평 등 두 개의 평면모델로 두동의 흙집이 지어져 있으며 나머지 두 개 필지에도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주변 교통여건도 좋아 양지 나들목에서 12분, 곤지암 나들목에서 15분, 덕평 나들목에서 5분 등이 소요되며 5분이내에 이천시내까지 진입도 가능하다. 분양가격은 대지 평당 4십만원, 건축비 평당 2백90만원이며 건축비중 심야전기보일러 3백80만원은 별도 옵션이다.
■솟대마을 0336-638-0226, 02-557-7018
인터뷰·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 "흙집으로 전원주택 물길 바꾸겠다"
"국내 전원주택 시장에 통째로 이식되고 있는 서구형 전원주택에 견줄 한국형 주택의 대안적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솟대마을'의 흙집건축 현장에서 만난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는 "흙집을 통해 한국형 주택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힌다. 그동안 다양한 흙집이 지어졌지만 흙집들이 갖는 여러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서구형주택들에 밀려 제대로된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것은 현대사회의 변화에 걸맞게 흙집들이 변화와 발전을 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란 것이 이동일 대표의 주장이다. 이대표는 흙집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다음 세가지가 우선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첫째 현대생활에 적합한 평면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아파트 평면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이 생활하기 편한 실용적인 평면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건축자재로 흙이 물에 약하다는 점을 보완할 수 있어야 흙집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집의 구조를 목구조로 하고 벽체가 빗물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처마를 길게 내고 때에 따라 벽체 하단부에 발수제를 바르는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벽체는 재래식방법보다 기계를 이용한 강도높은 흙벽돌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집의 외관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들어 많이 지어지고 있는 흙집들은 거의 초가집 형태를 닮아 있거나 옛날 기와집 모양을 하고 있어 변화가 거의 없다. 이것은 다양한 현대인들의 욕구에 부응하기 힘들다. 솟대마을의 흙집은 이런 점들에 특히 신경을 써 지었다. 이동일 대표는 솟대마을의 흙집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은 후 그 평가에 따라 대단위의 흙집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행인흙건축은 전원주택붐이 한창일 때 '드림홈'이란 단지 브랜드를 통해 전원주택시장을 주도했던 (주)하우징그룹행인이 모체다. (주)하우징그룹행인이 IMF이후 어려움을 겪으며 전원주택단지개발을 주로 하는 (주)전원개발행인과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행인흙건축 등 두 개의 회사로 분리되었다. 이동일 대표는 전원주택단지 드림홈을 조성하며 쌓은 조적조, RC조, 목조 등의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현대화된 흙집을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이것을 통해 전원주택시장의 새로운 유형을 창조하겠다는 큰 뜻을 갖고 있다.
田 글·사진 김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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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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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편리함 버리고 산중턱에 지은 ‘전망 좋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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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집
아파트 편리함 버리고 산중턱에 지은 ‘전망 좋은 집’
탁 트인 전망을 고려해 산 아래쪽을 바라보도록 설계했는데 자연스럽게 동향집이 됐다. 2×6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 35평, 2층 20평 등 모두 55평 규모로 설계했다. 목재는 기둥이나 보는 더글러스포가 사용됐고 기타 몰딩 등 내장재는 스플러스포, 데크는 북미산 햄록이 쓰였다.
당초 전원행을 고집했던 아내 강영애씨 보다도 오히려 남편 김호용씨가 더 좋아한다. 김호용씨는 퇴근과 함께 집으로 달려와 그냥 집에 머무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게 일상의 낙이 됐다. 지난 7월 입주해 이제 갓 4개월을 보냈다. 서울과 달리 어려운 일을 해도 다음날 아침이 가뿐하다. 고작 몇 달이 지났건만 변화가 감지된다는 게 새삼 신기할 따름이다.
산속에 터를 잡았으니 공기 좋은 것은 이루 말한 것도 없고 지하수를 퍼올려 식수로 사용하니 서울의 상수도 보다는 나을게다. 게다가 집앞으로 탁 트인 전망은 가슴까지 후련하게 만든다. 이 곳으로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김호용 강영애씨 부부는 여의도에서 5년, 압구정동에서 16년 등 지난 21년을 꼬박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생활의 편리성만 따진다면 그만한 곳도 없다. 교통의 요지인데다가 쇼핑 문화, 교육 등 어느 것 하나 처지지 않는 그야말로 서울의 알짜배기 중심지.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이나 화려함이 생활의 모든 것을 채워주는 것은 아니었다. 나이가 들면서는 오히려 넉넉함이나 여유로움에 대한 동경이 더욱 간절해 진다. 결국 도심을 떠나 살기로 마음을 굳혔다.
사실 김호용 강영애씨 부부는 꽤 오래전부터 전원생활을 준비해 왔다. 관심을 둔 것부터 치면 족히 10년은 된다. 그러나 교육문제나 직장 문제 등 모든 기반이 있는 서울을 무작정 벗어날 수 없어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러기를 수년. 드디어 97년 경기도 오포면 능평리 예음힐하우스 1백47평을 평당 80만원에 분양받았다. 이전에도 여러 곳을 다녀 보았지만 직장이 있는 양재동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마땅한 택지를 구하지 못했다.
이 곳은 양재동과 먼거리가 아니고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전망도 좋다. 분당이 승용차로 10분거리여서 생활하는데도 큰 불편이 없다. 본격적인 건축은 올들어서 시작됐다. 대지면적은 모두 1백47평이었으나 17평이 도로에 포함돼 전용면적은 1백30평. 땅 모양이 사각형이 아니라 삼각형에 가까운 다소 못생긴편에 속한다.
설계와 시공은 도시비전에 의뢰했다. 탁 트인 전망을 고려해 산 아래쪽을 바라보도록 설계했는데 자연스럽게 동향집이 됐다. 2×6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 35평, 2층 20평 등 모두 55평 규모로 설계했다. 기둥이나 보는 더글러스포가 사용됐고 기타 몰딩 등 내장재는 스플러스포, 데크는 북미산 헴록이 쓰였다.이밖에 바닥재는 온돌마루, 난방은 심야전기, 식수는 공동 지하수다.
건축비는 평당 3백30만원 정도가 들었는데 데크와 펜스, 각종 실내등, 심야전기보일러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7월에 완공됐다. 완공과 동시에 입주를 했다. 많은 시간을 도심의 한복판에서 지냈던 만큼 입주 이후 이 곳에서의 며칠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즐거움 그 자체. 오는 손님들마다 부러운 눈길을 보낸다. 사실 김호용 강영애씨 집에는 그동안 손님들의 왕래가 매우 잦은 편이었다. 손님 한 번 치르고 나면 몸살을 앓아야할 정도.
그러나 이 곳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힘드는 것은 마찬가지더라도 자고나면 몸이 개운해져 약을 의지하지 않고도 이겨낼 수 있게 됐다. 모든게 신기할 따름이다. 오랜 아파트 생활동안 잊혀졌던 옛 정취도 새록새록 피어나는 듯 하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란 게 이들 부부의 한결 같은 얘기다.
설계 및 시공포인트
겨울철 난방효율과 전망 고려해 창문 배치 우선 지대가 높아 설계 단계에서 부터 단열에 많은 신경을 썼다. 겨울철 찬바람을 막기위해 북쪽으로는 창을 내지 않고 내부를 붙박이장으로 처리했다. 반면 전망이 좋은 동쪽으로는 창문을 많이 할애하고 거실문도 이쪽으로 내는 등 아침햇살과 전망을 충분히 고려했다. 남쪽으로는 옆 집과 마주한 지점으로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최소한의 창만을 할애했다.
실내 구조는 1층에 거실과 주방, 화장실 그리고 방 하나가 있으며 거실은 오픈 처리해 공간감을 강조했다. 2층은 거실과 화장실, 방이 2개 있다. 당초 1층에도 방을 2개 만들려고 했으나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을 감안해 방을 하나 줄이는 대신 거실을 넓혔다. 거실을 중심으로 방이나 주방으로 이어지는 문들의 문턱을 없애 실용성을 높이는 한편, 바닥에서 느껴지는 공간감도 강조시켰다. 외벽 마감은 하디사이딩, 내벽은 석고보드와 페인트를 칠했으며 단열재는 인슐레이션을 택했다. 지붕은 이중 그림자 싱글이다.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능평리 (예음힐하우스)
대지면적: 147평(이중 17평은 도로)
대지구입년도: 97년
대지구입금액: 평당 80만원 (대지전용 및 토목공사 완결)
건물형태: 2층 목구조
공사기간: 99년 4월~ 7월
건평: 55평(1층 35평, 2층 20평)
실내구조 1층 거실, 주방, 방 1, 화장실, 2층 거실, 방 2, 화장실 1
방위: 동향
평당 건축비: 3백30만원
구조체: 2×6(더글러스 포)
외벽마감: 하디사이딩
내벽마감: 석고보드, 페인트
단열재: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데크: 북미산 헴록
난방형태: 심야전기 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생활권: 분당권(승용차 10분거리)
■ 설계 및 시공: 도시비전(02-438-9237)
■ 예음힐하우스: 0342-718-6916
田 글·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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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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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호박돌로 마감한 정원 아름다운 원통형 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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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집
남한강 호박돌로 마감한 정원 아름다운 원통형 돌집
결국 건축업자와 머리를 맞댄지 여러 날이 지난 뒤에야 건축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때가 91년 5월이었다. 원통형의 2층 구조로 1층에는 방 2개와 화장실, 다용도실, 거실이 있고, 2층은 방 2, 거실, 화장실, 테라스 등으로 꾸몄다. 외형이 원통형이라 방의 모양도 부채꼴 모양이 됐다.
‘시랑산’이란 예쁜 이름을 가진 산. 그래서 시랑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마을 이름도 ‘시랑마을’ 또는 소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산다해서 ‘소시랑 마을’로 불린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2리. 제천의 관문인 봉양은 천둥산 박달재가 있는 38국도와 5번 국도가 지나는 곳. 또 중앙선과 충북선 철도의 분기점이기도하며 제천 제일의 미곡 생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윤기용 김영숙씨 부부가 이 곳에 내려온 것은 지난 91년. 90년 이 곳에 대지를 마련하고 이듬해 집을 지어 이사를 왔다. 이전까지는 서울 석촌동 아파트에 살았으며, 이 곳 봉양과는 사촌이 가까이 사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연고가 없다.
서울을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가축을 기르며 살 생각으로 내려오게 됐으며 지금까지 타조와 사슴, 토끼, 조선닭 등 많은 가축들과 함께 살고 있다. 건축 당시엔 애로사항이 적지 않았다. 우선 윤기용씨 자신이 건축에 문외한이다시피 했고, 자신이 구상한 원통형의 돌집을 지어줄만한 건축업자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네모나고 각진 집이야 많이들 지어봤지만 둥근 모양의 집을 지어본 경우는 없었던 터라, 짓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굳이 원통형을 고집한 이유는 윤기용씨가 ‘원’이라는 개념을 매우 좋아했고 일상적인 집보다는 좀 특별한 집을 짓고 싶다는 욕심에서 였다. 결국 어렵게 만난 건축업자와 머리를 맞댄지 여러 날이 지난 뒤에야 건축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때가 91년 5월.
원통형의 2층 구조로 1층에는 방 2개와 화장실, 다용도실, 거실이 있고, 2층은 방 2, 거실, 화장실, 테라스 등으로 꾸몄다. 외형이 원통형이라 방도 부채꼴 모양이 됐다. 구조체는 시멘트블럭을 쌓고 외벽은 남한강 호박돌로 마감했다. 외벽마감은 단순히 돌붙임을 한 것이 아니라 바깥에서부터 쌓아올린 것으로, 그래서 벽체 두께만도 50cm에 이른다. 내벽은 미장 후 벽지로 마감했다.
가장 힘들었던 공사는 지붕 공사. 조선 기와를 얹기로 했는데 원형을 따라 조선기와를 둘러 얹는 공사가 이만저만한 공사가 아니었다. 일일이 기와를 깨서 둘러 얹는 이 작업에만 28일이 소요됐고, 공사비도 1천8백만원이나 들었다. 건축은 공사를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난 10월에나 완공됐다. 총 공사비는 2억3천만원 가량이 들었고, 집 뒤에 지어진 40평 규모의 축사를 포함하면 거의 3억 가까운 돈이 소요됐다. 우선 축사에는 애완용 강아지를 길렀다.
워낙 동물을 좋아했던 터인데다 당시만 해도 애완견이 막 붐을 타려는 초창기였기때문이다. 애완견 외에는 타조도 기르고, 사슴과 토끼 그리고 자그마한 체구의 날렵한 조선닭도 어렵게 구해다 길렀다. 새로운 날들의 시작었다. 어느새 이 곳에 온 지도 벌써 10년이 가까워 온다. 낯설고 물설던 이 곳도 내 것인양 스스럼이 없어졌다.
당초 시골 생활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고, 건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초창기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쳤기에 윤기용씨에겐 이 곳에서의 생활이 더욱 값지다. 서울생활보다 경제적으로 더 나을 건 없지만 서울에선 만질 수도, 가질 수도 없었던 것들이 이 곳에서 흔하디 흔하다.
건축정보
위치: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2리
부지면적: 1,590평(대지 290평, 농지 1,300평)
부지구입년도: 90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3만원(대지, 농지 동일)
공사기간: 91년5월~ 10월
건평: 62평(1층 40평, 2층 22평)
실내구조: 1층 방2, 화장실, 다용도실, 거실2층 방2, 거실, 화장실, 테라스
방위: 남향
총건축비: 2억3천만원
벽체구조: 시멘트블럭
외벽마감: 남한강 호박돌
단열재: 스티로폼 50mm
내벽마감: 미장마감 후 벽지
지붕마감: 조선기와
바닥재: 대리석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상수도
주변 가구수: 35가구(공전 2리)
생활권: 제천시 14Km(시내버스 7회 왕복), 봉양읍 6Km
1 마당에 마련된 연못 2 집 뒤에서 길러지는 타조 3 남한강 호박돌을 쌓아올린 외벽 4 잘 정리된 정원과 건물 전경 5 거실 천정도 가운데를 중심으로 부채살처럼 퍼졌다 6 주방 7 2층 거실
주위로 맑은 강물이 흐르고 어느 곳을 둘러봐도 산과 들이다. 윤기용씨가 편리한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얻은 값진 보물들이다.
田 글·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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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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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손수 지어준 30평 실버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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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이 있는 집
아들이 손수 지어준 30평 실버 전원주택
가족들이 살게될 집이란 생각에 가급적 요란스런 치장을 배제하는 대신 기초공사에서부터 구조, 단열 등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신경을 썼다. 지붕은 당초 스라브를 쳤으나 단열을 고려해 스라브 위에 다시 지붕을 씌워 아스팔트싱글로 마감했다. 외벽은 인조석으로 마감했고, 내벽은 미장공사후 도배를 했다.
전원주택지를 알아본다고 처음 아들을 따라 나섰을 땐, 너무 멀리 간다는 생각에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주말용으로 사용할 주택임을 감안하더라도 서울과는 만만치 않은 거리. 그러나 막상 눈으로 보고 나니, 아름답고 넉넉한 풍경에 이러한 우려는 씻은 듯이 가셨다.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원주 제천간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신림나들목을 빠져나와 주천방향으로 좌회전하면 황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다시 좌회전해 10분쯤 가다 보면 서만이 강에 이르고 서만교에서 우회전해 고개를 몇 개 넘으면 무릉교에 이른다. 무릉교 건너가 송규채, 김옥순씨 부부가 사는 곳. 이 곳은 무릉교를 사이에 두고 도천리와 무릉리로 나뉘는데 자연경관이 빼어나 ‘무릉’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또 소나무가 많아 ‘송골’이라고도 불린다. 서울에서 1백60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6.25때에도 피해를 보지 않을 만큼 산 좋고 물 좋은 오지에 속한다. 주위엔 고려시대 유명했던 법흥사라는 사찰도 있는데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국내 5대 사찰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송규채 김옥순 씨 부부는 팔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모습이다. 처음 전원주택지를 보려고 평창, 홍천, 횡성 등 여러 곳을 돌아보았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환경 오염 정도가 심해 포기하고 말았다. 그리고 96년 아들과 함께 이 곳에 와 보고는 이내 결정을 내려 버렸다. 당시 대지 1백28평과 이에 달린 텃밭 7백평을 평당 3만5천원씩 주고 구입했다. 그리고 같은해 6월부터 바로 건축에 들어갔다. 설계부터 시공은 건축에 종사하는 아들이 맡았다. 여러 가지 주택유형을 놓고 비교해 봤지만 조적조가 가장 무난할 것으로 보였다. 우선 목조나 기타 유형보다 몇 년 후에도 손볼 일이 적을 것이란 생각에서 였다.
가족들이 살게될 집이란 생각에 가급적 요란스런 치장을 배제하는 대신 기초공사에서부터 구조, 단열 등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신경을 썼다. 지붕은 당초 스라브를 쳤으나 단열을 고려해 스라브 위에 다시 지붕을 씌워 아스팔트싱글로 마감했다. 외벽은 인조석으로 마감했고, 내벽은 미장공사후 도배를 했다. 단열재는 스티로폼 100mm가 사용됐다.
6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8월말에 완공됐다. 순수 건축비는 평당 3백만원 정도. 별도로 토목공사에 8백만원정도가 소요됐고, 조경비로 1천만원 정도가 들었다. 내부는 거실과 주방을 최대한 넓히고 방은 2개를 들이는 등 대체로 단순한 구조를 택했다. 전망을 고려해 남쪽으로 거실문을 내었다. 당초 이 집은 주말주택용으로 지어졌다. 그러나 막상 지어놓고 보니 주중에라도 비우기가 왠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주말마다 몇 번을 오간 끝에 결국 송규채 김옥숙씨가 내려와 살기로 했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적적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로 내심 걱정도 됐지만 막상 내려오고 보니 큰 문제는 없었다. 살다보니 이제 정도 들었고 그동안 앓아왔던 기관지 천식도 알게 모르게 사라졌다. 주말이면 가족들이 내려오기 때문에 적적할 겨를도 없다. 오히려 지난여름엔 내내 손님치레에 몸과 마음이 모두 바빴다. 워낙 산새가 좋은데다 앞쪽으로 주천강이 흐르니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이다. 한 번은 자식들과 자식들의 친구와 그의 가족들까지 포함해 30여명이란 대식구가 일시에 들이닥친 적도 있었다.
지난 여름을 정신없이 보냈음에도 그래도 송규채 김옥숙씨는 “ 이런 것이 사람 사는 재미”라면서 마냥 즐거워한다. 많은 사람들이 와도 걱정할게 하나도 없다. 스스로 챙겨먹고 뒷정리까지 깨끗이 끝내고 가기 때문이다. 이 곳에 들리는 사람들은 계절별로 텃밭에서 나는 푸성귀를 자신들이 먹을 만큼 솎아 먹고, 더러는 밑반찬도 준비해 놓고 간다.
건축정보
위치: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부지면적: 대지 128평, 준농림전 700평
부지구입년도: 96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3만5천원(대지, 준농림전 일괄구입)
토목공사비용: 800만원
조경비용: 1천만원
건물형태: 단층 조적조
공사기간: 96년 6월~8월말
건평: 30평
실내구조: 방2, 화장실, 욕실, 거실, 주방
방위: 남향
평당건축비:300만원
벽체구조: 조적조
외벽마감: 인조석
단열재: 스티로폼 100mm
내벽마감: 미장후 벽지
지붕마감: 스라브 위에 별도 지붕공사(아스팔트싱글)
바닥재: 황토장판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주변 가구수: 5가구(2백미터 이내)
생활권: 주천읍 4Km, 수주면 1.5Km
다시 계절이 바뀌었다. 가을에도, 그리고 올 겨울에도 많은 손님들은 다녀가리라. 고구마를 캐고, 대추를 말리는 송규채 김옥순씨 부부의 손길이 바쁘기만 하다.
田 글·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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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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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스터드 공법으로 지어진 근린생활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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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스터드 공법으로 지어진 근린생활시설
스틸스터드 공법이 단순한 주거용 건물에서 탈피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깔끔한 실내외 분위기로 인해 손님들이 직접 찾는 매장이나 상점 등에서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전남 광주에 지어진 이 건물도 세련된 외관이 제과점 성격과 잘 맞아떨어진 경우에 속한다.
광주지역 최초의 스틸스터드 공법의 근린생활 시설로 건축 당시부터 지역 내에서 화제를 모았었다. 건물이 완공돼서도 깔끔한 실내외 분위기가 제과점 성격과 아주 잘 매치 되면서 손님들로부터 적잖은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했다.
당초 이 건물이 들어설 당시엔 스틸하우스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던 건축주도 얇은 철판이 과연 힘을 지탱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를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골조가 완성되고 작업이 진행되면서 견고하게 지어지는 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부터는 건축주의 이러한 우려는 사라졌다. 오히려 심플하면서도 세련되게 하루하루 달라지는 실내외 분위기에 크게 만족해했다.
실제 스틸스터드 공법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며 이 제과점을 찾는 고객들로 하여금 호기심과 즐거움, 여유로움을 주고 있다 스틸스터드 공법은 최근들어 주거시설은 물론 비주거시설에까지도 확대 적용되어 신규 건축 및 증축부분에 다양하게 적용된다. 포스홈측은 스틸스터드 공법이 공간이 넓고, 쾌적한 환경을 구현함으로써 앞으로 다양한 근린생활 시설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건축정보
위치: 광주광역시 남구 지월동
지역지구: 준주거지역, 5층미관지구, 고도지구
대지면적: 779㎡(235.65평)
용도: 근린생활시설(휴게음식점 제과점)
연건평: 299.7㎡(90.65평)/지하층 25.8㎡(7.8평),
1층 197.52㎡(59.75평), 2층 76.38㎡(23.1평)
건폐율: 25.36%
용적율: 35.16%
공사기간: 99년 1월15일~3월 15일
건축비: 평당 350만원
■ 건축설계: 도우건축사사무소(02-914-2823)
■ 건축시공: 포스홈(02-596-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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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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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230만원에 지은 고양이를 닮은 현대적 감각의 30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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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기의 집 여행
평당 230만원에 지은 고양이를 닮은 현대적 감각의 30평 목조주택
건축은 30평 단층을 지었다. 당초 1층 40평, 2층 15평, 차고와 창고 10평 정도를 계획했으나 IMF 관리체제로 들어서며 변경이 불가피했다. 전용허가 당시 대지로 변경하기 위해선 건평 50평(200평 기준 용적률 25%)을 맞춰야했다. 때문에 주택은 30평 목조주택을 짓되, 차고와 창고를 각각 10평씩 최소 경비로 지어 50평을 맞추었다.
귀를 종끗 세운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 창문과 외관을 따라 이어진 빨간 라인의 윤곽도 이색적이다.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외관과 달리 실내 분위기는 또다른 느낌. 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삼합리 최영국씨의 집이다. 건축주 최영국씨는 텍스타일 디자이너. 자신의 디자인 감각을 최대한 반영했고, 건축도 시공업체에 의뢰하지 않고 개인 건축업자를 불러 직접 지었다. 당초 2층집으로 설계했으나 지난해 IMF 관리체제로 들어서 너도나도 어려운 상황이 되자 단층집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 곳은 당초 10세대로 구성된 동호인 단지. 최영국씨는 처음부터 이곳 멤버는 아니었고 여기저기 전원주택지를 알아보던 중 이 곳에 자리가 하나 비면서 들어오게 된 경우다. 직장이 있는 서울과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데다 땅값도 광주군 치고는 비싼편이 아니었다. 결국 최영국씨는 지난해 준농림 전, 답, 임야로 구성된 2백22평을 평당 30만원씩 모두 6천6백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22평이 도로로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전용면적은 2백평.
직접 전용허가를 얻으려고 알아보았으나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전, 답, 임야가 복잡하게 얽혀있는데다 산림훼손 허가 등 법적인 절차가 까다로워 직접 이를 해결하기엔 여간 힘든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 4백여만원을 들여 전문업소에 의뢰했다.
건축은 이듬해인 올 3월부터 시작됐다. 우선 축대를 쌓고 땅을 고르는데 신중을 기했다. 기초공사에서부터 꼼꼼히 챙겨 바닥면을 지면보다 높게 돋우고 콘크리트를 쳤다. 부지구입에서 건축 직전까지 땅값, 전용비, 토목공사비, 기타비용을 포함해 모두 9천여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건축은 30평 단층을 지었다. 당초 1층 40평, 2층 15평, 차고와 창고 10평 정도를 생각했으나 IMF 관리체제로 들어서며 계획을 축소했다. 다만 전용허가 당시 대지로 변경하기 위해선 건평 50평(200평 기준 용적률 25%)을 맞춰야했기 때문에 30평 목조주택에 차고와 창고를 각각 10평씩 최소 경비로 지어 50평을 맞추었다.
건축은 별도의 시공업체에 맡기지 않고 목조주택을 짓는 사람과 함께 자재를 구하러 다니면서 직접 진두 지휘했다. 2×6로 구조체를 세우고 내외 벽체에 각각 OSB 합판을 댔다. 외벽은 비닐사이딩으로 마감했고 내벽은 석고보드를 대고, 도배 처리했다.
내부구조는 두 식구만 사는 것을 생각해 거실을 중심으로 원룸식으로 꾸미고, 방 3개, 화장실, 세면실, 드레스 룸을 만들었다. 바닥재는 수입 우드륨으로 처리했다. 사실 최영국씨는 서울 토박이다. 이 곳으로 오기 전까지는 혜화동에서 살았다. 아쉽게도 시골생활에 대한 어린 시절의 향수나 추억이라는 게 별로 없다. 그래서 이 곳에서의 모든 생활이 새롭기만 하다. 지난달엔 비바람으로 밤새 떨어진 밤을 줍느라 왠종일을 보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토요일 오후가 되면 이웃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재미도 이 곳에서 처음으로 알게됐다. 최영국씨는 전원에 오면서 스스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주거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생기고, 새삼 ‘이웃’이라는 따뜻한 공동체도 알게됐다고 강조했다.田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삼합리 (10세대 동호인단지)
대지면적: 222평(이중 22평은 도로)
부지구입년도: 98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30만원(당시 준농림 전, 답, 임야)
대지 전용비용: 400만원
토목공사비용: 1천만원(축대비용 포함)
건물형태: 단층 2×6 목구조
시공: 개인건축업자
공사기간: 99년 3월~5월
건평: 순수 건물면적 30평(기타 차고 10평, 창고 10평)
실내구조: 방3, 화장실 2, 욕실 1, 거실, 다용도실
방위: 남향
평당건축비:230만원
외벽마감: OSB합판, 타이벡, 비닐사이딩쪾단열재: 스티로폼 150mm
내벽마감: OSB합판, 석고보드, 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수입 우드륨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주변 가구수: 80여세대
주변환경: 곤지암리 8Km(실촌면사무소. 초·중학교 소재)
생활권: 만선리 3Km, 곤지암리 8Km
글 진명기 / 사진 류재청
글쓴이 진명기씨는 공인중개사로 전원주택 돌의 대표이다. 20여년간 전원주택만 컨설팅해 오고 있으며 천리안과 하이텔에 전원주택 관련사이트 ‘DOL’을 운영 하고 있다.
TEL : 02-53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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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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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전각 그대로 복원해 1백년 숨결이 느껴지는‘궁중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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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 짓기
창경궁 전각 그대로 복원해 1백년 숨결이 느껴지는‘궁중 한옥’
완벽할 순 없더라도 최대한 제대로 복원해 보기로 했다. 어차피 없어진 부분에 대해선 다른 자재를 구해야 했는데 이 것 역시 다른 고택에서 헐린 자재로 집을 지었다. 필요한 고재가 없을 때는 다른 집이 헐릴 때를 기다려 그 부분의 고재가 나올 때까지 작업을 중지했다. 문살 하나, 서까래 하나, 요즘 새로 켜서 나온 재제목을 쓰지 않았다. 모두가 고재, 그것도 춘양목만을 사용했다.
96년 초. 성북동에 있던 고택을 헐때만해도 이 집이 그렇게 유서 깊은 집인 줄은 몰랐다. 아는 사람으로부터 ‘고택이 하나 있는데 재개발로 인해 헐리게 됐으니 인수하겠냐’는 연락을 받고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다. 보를 허는 과정에서 나온 오래된 종이 한 장. 이 종이에는 이 고택에 대한 유래가 소상히 적혀 있었다. 대충 정리해 보면 ‘이 건물은 본래 창경궁에 있던 전각의 일부로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해 창경원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헐리어 이 곳 성북동으로 옮겨 재건 됐다’는 내용이었다. 우리 문화재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장세완씨는 고자재로 재활용하려던 당초 방침을 바꾸었다. 이를 그대로 다시 복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미 낡을 대로 낡고, 없어진 부분도 많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문화재 번와기능보유자 문태석씨와 상의한 결과 일단 ‘가능한 일’ 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복원 장소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장세완씨가 88년도에 사두었던 땅이다. 복원 작업은 96년 말부터 시작됐다. 도편수 문태석씨를 중심으로 목수, 석공, 미장, 잡부 등 각 분야별로 동원 된 연인원은 1천여명. 인내심을 요구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완벽할 순 없더라도 최대한 제대로 복원해 보기로 했다. 어차피 없어진 부분에 대해선 다른 자재를 구해야 했는데 이런 경우 다른 고택에서 헐린 자재로 집을 지었다. 필요한 고재가 없을 때는
다른 집이 헐릴 때를 기다려 그 부분의 고재가 나올 때까지 작업을 중지했다. 문살 하나, 서까래 하나, 요즘 새로 켜서 나온 재제목을 쓰지 않았다. 모두가 고재, 그것도 춘양목만을 사용했다. 고재 역시 불가피하게 켜야할 부분에 대해서만 켜냈는데 이 경우에는 꼭 콩기름을 먹였다. 기둥 하나를 세울 때도 상하를 분명히 구분했고 세우는 방향도 나무가 해를 보고 자랐던 방향과 일치하도록 구성하는 등 철저한 고증과 원칙을 따랐다.
지붕에 얹은 기와 역시 모자란 부분에 대해선 옛것을 구해 얹었다. 기와를 얹기 전 이 곳에 올라간 황토만도 7차 분량. 집을 떠받치고 있는 기단도 일일이 정으로 쪼아 작업을 진행했다. 현대식이 불가피했던 경우라면 화장실의 내부 구조와 주방의 싱크대 그리고 난방 정도. 특히 난방의 경우엔 가장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다. 결국 보일러를 설치했는데 방바닥을 시공할 때는 맥반석, 석분을 깔고 그 위에 동판을 깐 다음 몰탈 처리했다.
복원 작업은 시작 1년만인 97년 말쯤에 완공됐다. 상량 하는 과정에 장세완씨는 또 한 장의 서문을 적어 지난번 성북동에서 발견한 서문과 함께 넣었다. 성북동에서 다시 이 곳으로 옮겨지게 된 내용들을 적어 넣은 것이다.
드디어 완공됐다. 우람하기 이르데 없다. 옛날식으로 따지면 외고주 칠량집. 종도리, 중도리, 주심도리 등 3개의 동주가 떠받치고 있다. 동주가 하나이면 삼량집, 두 개면 오량집, 세 개면 칠량집인데 여기에 하중도리 하나가 추가돼 동주가 네 개가되면 구량집이 된다. 구량집 보다 큰 집은 없다. 이 집은 문과 창문의 숫자만도 모두 이중으로 돼 있어 1백20여개에 이르는 큰집. 요즘식으로 따지면 42평 규모. 방이 모두 4개이며, 거실과 주방, 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춘양목이 깔린 마룻바닥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어느 한 곳 벌어진 틈을 찾아볼 수 없다. 천장에는 촘촘히 서까래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보와 기둥들은 몇 백년은 더 날 듯한 기세로 우람하게 떠받친다.
요즘처럼 낙엽이 쌓일 무렵엔 더욱 운치를 더한다. 방문을 열면 멀리 용문산도 한 눈에 들어온다. 그동안 소문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도 적지 않은 편. 이 집에 얽힌 얘기가 전해질 때면 방문객들의 눈빛은 더욱 빛을 발한다. 어둠이 내리면 문살 너머로 글 읽는 소리가 들릴 듯 한 그런 집이다.田
작은 인터뷰·번와기능 보유자 몽천 문태석 3대째 가업 이어 고건축 복원과 시공
한국문화재 번와기능 보유자 몽천(夢天) 문태석씨. 이름 그대로 전통 기와의 명맥을 잇는 기능보유자다. 지난 90년 문화재관리국으로 부터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그동안 사찰이나 많은 옛 건물들을 복원하고 건축해 왔다. 특히 사찰쪽으로 많은 일을 했다. 내장산의 내장사나 대둔산의 태고사 등이 그의 손길을 거쳐간 대표적인 사찰이다. 할아버지가 시작한 일을 아버지가 뒤를 잇고 이제는 문태석씨에 의해 이어져 가고 있다.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셈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따로 배운 것도 아니다. 할아버지 밑에서 아버지가 배웠듯이 문태석씨 역시 아버지 밑에서 이 일을 배웠다. 배웠다고 할 것도 없이 이러한 일들은 아버지를 쫓아 다니며 거들어야 했던 당연했던 일. 자연스럽게 이 일을 받아들이는 환경이 조성돼 있었다.
다만 할아버지, 아버지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문태석씨의 경우는 기와에 국한하지 않고 전통한옥 전체를 관여하고 있다는 점. 비록 번와기능 보유자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목수와 석공, 미장 등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모으고 문태석씨는 도편수가 되어 건축물 전체를 총괄한다. 이는 할아버지, 아버지대와 달리 지금은 기와 한가지 기능만으로는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문화재 관리국에서는 ‘전통기능을 꾸준히 이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심심찮게 보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게 문태석씨의 설명이다.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대지면적: 2백64평
대지구입년도: 88년
건물형태: 전통한옥
건물유형: 외고주 칠량집
시공: 한국문화재 번와기능보유자 문태석 외
공사기간: 96년 말~97년 말
동원인원: 목수, 석공, 미장, 잡부 등 연인원 1천여명
건평: 42평
실내구조: 방4, 주방, 거실, 화장실
방위: 남서향
총건축비: 4억 3천만원
골조: 춘양목(적송) 고재
지붕마감: 전통 오지기와(고기와)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주변 가구수: 60여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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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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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2층으로 지은 39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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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알찬 전원주택
실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2층으로 지은 39평 목조주택
39평이란 작은 평수지만 실내공간은 전혀 좁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40평이하의 목조주택을 2층으로 지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평당 3백30만원에 이만한 집을 지었다는 것도 대단하다. 이렇듯 이 집은 속이 꼭 차 있어 할 얘기가 많다. 양지나들목에서 5분거리에 있는 전원주택단지 좋은집마을의 집을 소개한다.
전원주택의 평수가 비경제적이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지적들이 많다는 것이다. 둘이 살든 넷이 살든 거의 50~60평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집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세,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이런 이유들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이렇게 ‘쓸데없이’ 집이 커지는 이유는 막상 작은 평수의 집 실내에 들어가 보면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원주택을 택한 건축주들은 아파트보다 여유있는 공간을 원한다. 그러다 보니 답답한 작은 집보다는 무리해서라도 큰 평수를 고집하게 되는 것이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살 수 있는 집은 없을까?” 이 것은 집짓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숙제다. 영동고속도로 양지나들목에서 약 5분정도의 거리에 있는 전원주택단지 좋은집마을에 지은 마성일씨댁은 이런 집짓기의 근본적인 화두를 잘 풀어냈다. 약간 급한 듯한 경사를 하고 있는 지붕선은 집의 안정감을 주고 전체적으로 집을 커보이게 하고 있다.
특히 총면적 39평 주택이지만 실내공간은 실제 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이게하여 전혀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이 집이 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은 거실을 개방하여 천정높이를 조금 높게 하였다는 것이며 또 1층 방 2개를 좌측 일렬로 배치해 벽을 많이 만들지 않았고 욕실과 화장실은 계단밑 공간을 활용해 공간구성을 효율적으로 하였다는 점이다.
내부마감은 벽지 대신 흰색 비닐페인트로 하여 시각적으로 넓어보이도록 유도했다. 또한 어두워 보이는 구석공간은 조명시설을 하여 밝게 처리함으로써 공간확대를 꾀했다.
이 집의 또다른 특징은 39평형 목조주택을 2층으로 지었다는 점이다. 목조주택에서 40평이하일 경우 2층구조로 짓는 것은 힘들다. 이 집을 시공한 (주)좋은집의 남영호 사장은 “39평형으로 2층으로 집을 짓기 위해 평면 수정작업을 많이 했다”며 어려움을 말한다. 고난도의 테크닉이 없으면 시공이 불가능한 집을 무리없이 어색하지 않게 잘 풀어냈다.
이집의 2층방은 황토로 마감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전남 영광 황토영농조합에서 생산한 천연황토몰탈로 벽체와 바닥을 마감했는데 천연황토몰탈은 황토에 느릅나무 수액을 혼합하여 만든 특허제품으로 천연소재다.
건축주 마성일 씨는 이곳 좋은집마을의 대지 1백50평을 평당 60만원, 총 9천만원에 구입하여 집을 지었다. 39평 집을 짓는데 들어간 건축비는 평당 3백30만원이며 부지구입비를 포함해 총 2억2천5백만원이 들었다.
양지나들목 인근의 남향받이 대지를 평당 60만원에 구입하였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행운이지만 특히 제대로된 2층 목조주택을 평당 3백30만원에 지었다는 것도 행운이다.
주변의 여러 곳을 둘러보았지만 이만한 위치, 이만한 집은 못 보았다는 것이 마성일 씨의 자랑이다. 현재 이곳 주변의 대지 가격은 평당 70만~80만원선이다.
이 집의 형태는 2층목구조주택이다. 총 39평으로 1층 28평, 2층 11평이다. 벽체는 2×4 목구조이며 외벽은 시다사이딩, 내벽은 석고보드 위에 흰색비닐페인팅으로 마감했다. 지붕은 이중그림자싱글로 마감했다. 田
글 김경래 / 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위치 : 용인시 양지면 좋은집 마을(총 14세대)
대지면적 : 1백50평
부지구입연도 및 금액 : 99년도, 9천만원 (평당 60만원, 인근 대지 평당 70만~80만원선)
건물형태 : 2층목구조주택
주택면적 : 39평
벽체구조 : 2×4목구조
외벽마감 : 시다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흰색비닐페인팅 (2층 방 천연황토몰탈 위 벽지)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단열재 : 미국식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 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2층방 천연황토몰탈)
난방 : 심야전기보일러(3백50만원)
식수 : 지하수
건축비 : 평당 3백30만원
■ 시공 : (주)좋은집 (0335-338-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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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