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
-
【광교 상가주택】 모던과 미니멀리즘의 조화, 광교 컨셉하우스Concept House
- 주택 정면 상가주택 설계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수익률의 극대화와 생활의 편리함. 광교 컨셉하우스 상가주택은 ‘광교카페거리’ 중심에 위치한 만큼 클래식 모던으로 외부를 디자인하고, 간결한 미니멀리즘 표현으로 내부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광교 컨셉하우스’의 속속들을 살펴본다.글 박치민 기자 사진 박창배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HOUSE NOTE대지위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대지면적 288.80㎡(87.36평)지역, 지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단독주택용지, 제1종 일반주거지역용도 근린생활시설, 다가구(5가구)규모 지상 4층건축면적 162.38㎡(49.11평)건폐율 56.23%(법정 60%)연면적 596.97㎡(180.58평)용적율 175.18%(법정 180%)주차대수 6대설계 신영건축사사무소(주)시공 신영주택건설(주) 1577-7041 광교신도시의 2블록은 광교 IC와 동수원 IC 등 고속도로와 맞닿아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주변 경관도 여타 지역보다 한적하고 수려하다. 블록 북쪽으론 광교산이 보이고, 가까이는 원천리천이 유유히 흐른다. 이러한 이점 때문인지 원천리천 인근에는 일찍이 ‘광교카페거리’가 조성됐다. 광교 컨셉하우스는 바로 이곳 광교카페거리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모던함이 돋보이는 ‘O'CLOCK’ 브런치 카페 1층 지하층도 건물 후면에선 1층과 다름없어 채광이 풍부하고 경치가 수려하다. 빈티지한 모던 스타일컨셉하우스는 지상 4층에 지하 1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과 지하층은 브런치 카페 ‘O’CLOCK’이 입점해 있고, 2층과 3층에는 총 4세대가 임대 거주 중이다. 건물 외관은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모던 스타일로 마감했다. 주택 초입에 위치한 계단과 출입구는 노출 콘크리트로 전체적인 깔끔함을 더했고, 전벽돌을 새로운 방식으로 쌓아 빈티지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카페거리 중심에 위치한 데다 컨셉추얼한 모던함이 이목을 집중시켜 1층과 지하층의 브런치 카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내부 계단실은 파쇄한 콘크리트를 있는 그대로 면처리해 표면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각 세대는 현관 중앙에 그려진 벽화를 기준으로 마주하고 있다. 모던함은 내부 계단실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기교를 지양한 계단실은 파쇄한 콘크리트를 있는 그대로 면처리해 표면의 순수성을 강조하고, 어두운 계열의 하드우드를 계단에 조성해 묵직함을 더했다.각 세대는 현관 중앙에 그려진 벽화를 기준으로 마주하고 있다. 현관문 주위로 부드러운 멀바우가 감싸져 있는데, 이는 다소 차가운 분위기에 따스함을 더하기 위함이다. 거실 주방과 식당 컨셉하우스 내부는 기교를 지양하고 단순미를 추구한 북유럽 스타일로 구성해 실용적이면서 감성적이다. 간결한 인테리어, 미니멀리즘의 미학모델하우스는 대개 구조와 자재가 공식처럼 정해져 있다. 그러나 컨셉하우스는 디자인 콘셉트만 보여줄 뿐, 구조나 자재, 인테리어는 모두 건축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상담을 통해 설계를 수정하면서 바라던 집을 함께 풀어가는 것이다. 집 안에 들어서면 먼저 넓은 거실과 식당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남향에 큰 창을 둬 시야에 막힘이 없고, 실내 채광은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풍부하다. 공간이 널찍한 데도 시선이 분산되지 않는데, 이는 대상의 본질만 남긴 채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한, 이른바 미니멀리즘한 디자인 때문이다. 미니멀리즘은 기교를 지양하고 단순미를 추구해 공간의 효율성을 가져온다. 컨셉하우스도 이 점을 최대한 살려 각 공간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연출했다. 특히 주방과 식당의 경우, 간결한 북유럽 스타일로 구성해 실용적이면서 감성적이다.계단을 오르면 독특한 구조의 다락이 나온다. 다락은 계단을 중심으로 한 환상형 구조로 설계됐는데,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동적인 생활공간을 형성해도 부족함이 없다. 현관에서 본 내부 계단을 오르면 환상형 구조의 다락이 나온다. 넓은 면적으로 구성돼 동적인 생활 공간으로 형성해도 부족함이 없다. 카페거리를 대표하는브런치 카페 ‘O’CLOCK’ 1층과 지하층의 브런치 카페 ‘O’CLOCK’은 광교 주민이라면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카페거리를 대표하는 카페로 거듭났다. 운영 초기부터 홍보에는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나날이 늘어갔다. 이제는 점심이 되기도 전에 테이블이 꽉 찰 정도다. 그 비결이 뭘까. ‘O’CLOCK’ 김수옥 대표를 만나 직접 물어봤다. Q. 오전에도 고객들이 상당히 많다.A. 주로 단골고객들이다. 재차 방문해 주시는 고객들이 많다.Q. 비결이 궁금하다.A. 우선 브런치 카페인만큼 커피와 음식 맛에 심혈을 기울였다. 모던하고 빈티지하게 인테리어 한 점이라던가 고객이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테이블 간격을 널찍하게 구성한 점도 고객들이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건물의 입지 조건이 좋다.Q. 한 번 보고 바로 계약했다던데.A. 건물이 카페거리 중심에 위치해 있다. 차 진입로에서 공원이 펼쳐질 때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그 뒤로는 개천이 흐르는데 건물이 다리와 맞닿아 있다. 여러모로 입지 조건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처음 본 다음 날 바로 계약했다.Q. 건물 외관이랑 카페 외부 디자인이 한 몸인 듯 잘 어울린다.A. 모던하면서 빈티지한 카페를 원했는데, 건물 외관이 너무 잘 맞았다. 카페와 건물의 이미지가 따로 놀면 서로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 이 상가 주택은 여타 건물에 비해 모던한 감각이 돋보였다. 특히 많이 꾸민 것 같지 않으면서도 세세히 보면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상당히 신경 썼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최길찬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눠보니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갖고 계셨다. 그런 점들이 잘 맞았기 때문에 내가 꿈꿔온 카페 이미지를 현실로 그려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田 옥상 외관 후면 전경 추가 '모던과 미니멀리즘의 조화' 광교 상가주택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광교 상가주택】 모던과 미니멀리즘의 조화, 광교 컨셉하우스Concept House
-
-
【광교 상가주택】 민트색 지붕을 얹은 그린 게이블즈
- 모노톤의 상가주택이 모여 있는 광교 카페거리에 홀로 환하게 빛나고 있는 주택 한 채가 눈에 띈다. 화이트 벽면에 상큼한 민트색 지붕을 얹은 이 집의 애칭은 ‘그린 게이블즈Green Gables’. 거리의 풍경을 세련되게 바꾸는 이 집의 이야기가 궁금하다.글 박치민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 신영건축사사무소(주) HOUSE NOTE위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대지면적 271.00㎡(82.12평) 건축면적 161.01㎡(48.79평)건폐율 59.41% 연면적 484.14㎡(146.71평) 용적률 178.65%건축구조 4층 철근 콘크리트 용도 단독주택 5가구, 근린생활시설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문경석, 컬러강판 설계 신영건축사사무소(주)시공 신영주택건설(주) 031-712-0494 광교 신도시의 카페거리는 상가주택의 전시장이라 불릴 만큼 상가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카페가 들어설 건물이다 보니 이곳 상가주택 대부분은 빈티지를 강조한 모노톤의 외관을 띄고 있다. 벽면은 그레이 계열이 주를 이루며, 지붕은 예외 없이 어두운 블랙 톤이다. 그래서 주변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면 전체적으로 어둡고 칙칙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지나치게 모던한(?) 카페거리에 최근 홀로 거리를 환하게 비추는 상가 주택 한 채가 들어섰다. 밝은 화이트 벽면에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민트색 지붕을 얹은 집, 건축주 최재림, 최재운 형제의 ‘그린 게이블즈’다. 1층 그린게이블즈 카페 내부. 바닥에 노출 콘크리트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카페에는 빈티지함이 물씬 풍긴다. 선과 면을 동시에 살린 디자인디자인의 핵심 중 하나는 선의 완성이다. 건축물도 예외는 아니다. 선과 면의 조형미를 살린 건축물은 오랜 세월 사람들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특히 선의 자유로움이 표현된 작품을 보면 그 강렬함은 배가 된다. 그린 게이블즈가 돋보이는 것도 단순히 밝음 때문만이 아니라 바로 이 남다른 선처리에 있다. 흔히 여러 매스의 결합으로 선을 강조하곤 하는데, 그린 게이블즈는 여기에 오픈조인트Open-joint 시스템을 더해 면과 면 사이의 선을 자유롭게 뿜어냈다. 카페 중앙의 내실은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초콜릿 공방이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작은 소품들로 공간을 모던하게 연출했다. 오픈조인트 시스템은 외부 패널과 벽체 사이를 접착제인 실런트로 마감하지 않고, 줄눈을 그대로 열어놓는 시공법을 말한다. 패널과 벽체 사이가 개방됐기 때문에 수분과 공기 흐름이 원활하고 벽체는 쉽게 과열되거나 부식되지 않는다. 그래서 외부는 늘 깨끗하고 내부는 쾌적함이 유지된다.오픈조인트 시스템은 기능 외에도 미적 요소로도 탁월하다. 아무리 매스를 조합해도 밋밋한 면의 단조로움은 금세 지루해지기 쉽다. 그러나 오픈조인트 시스템은 줄눈을 개방시켜 자연스럽게 리듬감 있는 패턴을 만들고 입면에 재미를 더한다. 그린 게이블즈도 문경석을 이용해 오픈조인트 시스템으로 선을 살리고 외관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그린 게이블즈가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거실과 주방 모습 부부침실. 단색 벽지로 심플하게 공간을 마감하고 원목 가구로 중후함을 살렸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꾸며진 자녀방 신속보다는 확실한 시공 보통 상가 주택이 완공되는데 3개월에서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시공사인 신영의 공기工期 또한 이와 비슷하지만 시공법에 따라 때론 1년 만에 완공되는 주택도 적지 않다. 공사가 지연돼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기가 늘어남에 따라 비용이 추가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신속보다는 완벽을 추구하는 건축 스타일 때문이다. 건축주 최재림, 최재운 형제가 시공사를 선택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확실함 때문이었다. 특히 시공 뒷마무리가 깔끔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작은 것 하나 꼼꼼하게 신경 쓰는 모습에 큰 부분은 안 봐도 믿고 맡길 수 있었다고. 긴 복도 공간을 이용해 다락실로 향하는 계단실을 조성했다. 층계 창을 통해 복도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다. 계단참의 자투리 공간을 서재로 활용했다. “창문이나 벽체나 어느 한 부분 공사가 끝나면 마감 작업을 하잖아요. 이 마무리 작업이 가장 깔끔했어요. 그리고 대충이란 게 없었어요. 확실하지 않으면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질 않았죠. 그래서 여타 건축사에 비해 시공 과정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신뢰가 갔어요.”그린 게이블즈는 외벽 공사만 무려 한 달 반 동안 진행했다. 비슷하게 착공한 주택들이 완공했을 때도 그린 게이블즈는 외벽 방수 테스트에 여념이 없었다. 보통 한두 번 테스트 후 이상 없으면 마감하곤 하는데, 시간을 두고 수차례에 걸쳐 방수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연히 공기는 늘어났지만, 그런 만큼 기밀성은 확실했다. 다락실 또한 버려지는 공간이 없도록 자투리 공간을 창고나 서재로 최대한 활용했다. 아이들의 놀이터와 다름없는 다락실. 외부 베란다와 연계되고 벨룩스 천창으로 채광이 수직으로 쏟아져 거실 못지않게 밝다. 편리하면서 실용적인 공간 그린 게이블즈는 총 4층으로 1층은 동생인 최재운 씨가 초콜릿 카페인 그린 게이블즈를 운영 하고, 2,3층은 임대 세대, 4층은 형 최재림 씨 가족이 생활하고 있다.4층 내부도 외부 못지않게 심플하면서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은 단순하면서도 편리하게 조성한 반면, 개인 공간인 다락실은 자투리 공간의 면적을 최대한 활용해 실용성을 높였다. 또한 조망과 채광이 충분한 곳에 공용 공간을 배치하고 베란다를 연계해 도심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흔히 다락실은 좁은 면적 때문에 서재 아니면 다용도실로 이용되곤 한다. 그러나 이곳 다락실은 공간을 최대한 입체적으로 활용해 또 다른 생활터전으로 사용할 만큼 넉넉하다. 외부 옥상과 연결되고 천창인 스카이라이트를 통해 빛이 수직으로 떨어지니 거실만큼 공간이 밝고 시원하다.“편리함과 실용성, 그리고 여유로운 공간을 원했어요. 이 세 가지가 각 공간에 맞게 잘 버무려져서 살수록 만족합니다.” 카페 측면 모습 단순히 외장재를 붙이는 방식과 달리 줄눈을 열어 놓는 오픈조인트 시스템으로 외부의 세련미를 더했다. 창틀의 빨간색 포인트는 신영건축의 마스코트. 밋밋한 노출 콘크리트에 동그란 패턴을 주어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 덕분에 카페 외관도 한결 입체적인 모습이다. 그린 게이블즈는 패널과 벽체 사이를 개방해서 그 사이로 공기와 수분 흐름이 원활하다. 벽체가 쉽게 과열되거나 부식되지 않기 때문에 청결함이 유지되고 관리도 쉽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광교 상가주택】 민트색 지붕을 얹은 그린 게이블즈
-
-
【완주 전원주택】 모던함과 세련미를 갖춘 정성을 다해 지은 집
- 건축주와 시공사 대표들에게 물었다. 집 짓는 데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이냐고. 그들은 주저 없이 말한다. 바로 ‘신뢰’라고. 서로 믿고 의지함이 없으면 집의 기둥은 흔들리기 마련이라고. 완주 주택은 이 점에 있어 교본이라고 할 수 있다. 설계부터 마무리까지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시공했기 때문이다. 그 신뢰의 주인공, 건축주 박건형, 박금자 부부와 시공사 김영은 대표를 만나봤다. 글·사진 박치민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위치 전북 완주군 구이면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대지면적 545.45㎡(165.00평)건축면적 115.70㎡(35.00평)연면적 149.22㎡(45.14평) 1층 99.58㎡(30.12평) 2층 49.64㎡(15.02평) 지붕재 프랑스 모니어 기와외장재 스타코 플렉스내장재 벽체 친환경 도장, Antique Stucco바닥재 풍산마루난방형태 LPG 체적식수공급 상수도창호재 이건 시스템 창호 삼중 유리(Low-E)단열재 외벽 인슐레이션 R19 + EPS 50T설계 및 시공 에이플러스디앤씨 063-221-8975 www.aplusdnc.com 정남향에 위치한 완주 주택. 풍부한 일조량으로 사계절 쾌적함을 유지한다. 오픈 천장과 탁 트인 경관이 실내의 시원함을 더한다. 건축주 박건형, 박금자 부부는 약 20여 년을 도심의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당시 서점을 운영하며 두 남매를 키운 부부는 아파트 생활이 결코 녹록치 않았다. 층간 소음으로 인한 괴로움과 주위에 원룸텔이 즐비하면서 생긴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심각했던 건 아내 박금자 씨의 편두통이었다. 수 년 간 두통으로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였는데 병원에선 정상이라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었다고.그러던 어느 날, 부부는 지리산 여행을 갔다가 우연찮게 근처 펜션에서 묵게 됐다. 단 하루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아내의 두통이 기적처럼 사라졌다. 얼마나 좋던지 그날 부부는 인생의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신기했어요. 수 년 간 달고 살았던 아내의 두통이 사라졌으니까요. 저도 새벽에 눈 떠보니 정신이 맑고 몸은 가볍더라고요. 너무 좋았어요. 그때 결심했죠. 전원생활을 해야겠다고.”그때부터였다. 틈만 나면 차를 몰고 나가 전원주택 부지를 살폈다. 처음엔 지리산 근처를 생각했으나, 생업을 고려해 주로 도심 인근을 보러 다녔다. 그러기를 몇 년, 지금의 부지를 만나게 됐다. 삼면이 수려한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고, 참한 구이저수지가 바라보여 쾌적하기 이를 데 없었다. 게다가 10분 거리면 도심에 닿을 정도니 생업에도 문제없었다.“처음엔 마땅한 곳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여건상 어려운 점도 많았죠.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어요. 평생 마지막 꿈이었으니까요. 또, 아내가 더 이상 두통으로 고통 받지 않길 바랐고요. 그 간절함 때문인지 마치 운명처럼 조건에 맞는 지금의 부지를 얻게 됐어요.” 깔끔한 화이트 계열에 아일랜드 테이블과 부드러운 목재로 모던하게 꾸민 주방/식당. 신뢰로 지은 집이 빼어난 건 당연지사시공사도 운명처럼 다가왔다. 부지를 구입한 부부는 주말마다 자신의 집터를 보러 왔는데, 그때 건너편에서 집을 짓고 있는 시공사의 김영은 대표를 보게 됐다. 남들 쉬는 날에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이끌려 이것저것 묻고 답하는 사이, 부부는 김 대표의 솔직함과 투박한 인간미에 매료됐다고 한다.“사실 저희는 타 시공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어요. 그런데 김 대표를 만나고 선회하게 됐죠. 이 분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겠더라고요.”공정은 터파기부터 마무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김 대표는 현장을 떠나지 않고 총 지휘했다. 공기(工期)의 늘어짐이나 추가 비용으로 인한 마찰 따윈 전혀 없었다. 박금자 씨는 “공정과정 내내 편하고 즐거웠다”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신뢰”라고 강조했다.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주셨어요. 한 예로 저희가 타일을 골랐는데 너무 싸고 예쁘지 않은 걸 골랐다며, 다시 와서 선택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진행하면 본인에게 이익이고 편할 건데 그러지 않으셨어요. 건축주를 떠나서 집을 자신의 작품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일을 즐기시더라고요.”반면 김 대표는 건축주가 믿고 응원해줘서 즐겁게 작업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건축주와 시공사가 신뢰와 정으로 끈끈하게 이어져 있으니 빼어난 집이 탄생하는 건 당연지사. 완주 주택은 문라이트 색 스타코 플렉스로 외벽을 마감하고, 그 위에 프랑스 모니어 기와를 올려 모던함과 고전미의 조화가 돋보인다. 여기에 아치형으로 외관을 부드럽게 살려 프로방스 느낌이 물씬 풍긴다. 완주 주택은 각 실의 창을 상대적으로 넓게 구성했다. 외부 경관과 조망을 내부에 담기 위한 박금자 씨의 요구사항이었다. 보통 창을 넓히면 단열부터 걱정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단열은 창 크기가 아닌 기밀성에 달려 있다”며 “패시브 하우스에 준하는 시공을 하면 단열은 물론 에너지 효율에도 문제없다”고 전했다. 실로 완주 주택은 목조주택 기본 단열인 인슐레이션 R30 위에 EPS 50T를 추가 시공하는 등 이중 단열 공법으로 내구력에 만전을 기하고, 시스템 삼중 로이코팅 창호로 기밀성을 끌어올렸다. 그래서인지 덥고 습한 외부와 달리 내부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아도 선선하고 쾌적했다. 부드러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침실. 분홍색 파스텔 톤의 블라인드가 돋보인다. 다양한 방향과 거리감을 가진 창을 통해 주위 경관을 풍성하게 끌어들였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죠”건축주 부부가 완주 주택에서 생활한지 이제 한 달 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삶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먼저 건강부터 달라졌다. 아내 박금자 씨의 두통이 거짓말처럼 싹 사라진 것이다. 몸은 점점 가벼워지고, 그럴수록 삶의 순간들은 소소한 즐거움으로 채워졌다고 박금자 씨는 말했다.“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먼저 느껴요. 아파트에서 생활할 땐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부었어요. 몸은 바닥에 붙은 것처럼 축 처지고 무거웠죠. 여기선 그런 게 없어요. 몸이 너무 가벼워요. 아침에 산들바람으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노을 보며 기분 좋게 하루를 정리하죠.”가만히 아내의 말을 듣고 있던 박건형 씨. 지난한 세월이 스치는 듯 감정을 추스르며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또 전했다.“김 대표의 덕이 컸습니다.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보통 덱은 목재로 구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완주 주택은 고벽돌을 사용해 갤러리 풍의 멋스러움과 관리에 있어서의 실용성을 동시에 살렸다. 이외에도 여름철 집 안에 들어오는 뜨거운 열기를 한 번 걸러주는 역할도 한다. 2층 평면도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벽을 간단한 소품들로 심플하게 연출했다./ 화장실 취재를 다니다보면 실내 공간 자체에서 전해주는 느낌들이 있다. 완주 주택은 맑고 건강한 향기가 베어났다. 고향의 따스함이랄까. 우리가 잊고 있었던 소중한 정(情)의 온기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인터뷰 내내 포근함이 감돌았다. 더 머물고 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집을 둘러보며 “분에 넘치는 선물을 받았다”는 박건형 씨. 온화한 마음과 겸양의 미덕을 갖춘 그를 보며 ‘받을 것을 받으셨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이웃으로 곁에 두고 소통하고픈 박건형, 박금자 부부의 가정에 앞으로도 축복과 평화가 가득하길 기도한다. 아치형 포치와 빈티지한 벽돌이 조화를 이뤄 고전미가 물씬 느껴진다. / 보통 덱은 목재로 구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완주 주택은 고벽돌을 사용해 갤러리 풍의 멋 스러움과 관리에 있어서의 실용성을 동시에 살렸다. 이외에도 여름철 집 안에 들어오는 뜨거운 열기를 한 번 걸러주는 역할도 한다. 주위 경관과 어울리는 프로방스풍 낮과 밤의 주택. 멀리서 봐도 한 눈에 이쁘다는 느낌을 주는 주택과 정원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모던함과 세련미를 갖춘 정성을 다한 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완주 전원주택】 모던함과 세련미를 갖춘 정성을 다해 지은 집
-
-
【구미 전원주택】 핀란드 통나무로 지은 복층 통나무주택
- 몇 년에 걸친 준비 끝에 북유럽의 통나무집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나무는 핀란드에서 수입하고, 창호는 독일에서 가져왔다. 언뜻 보기에 단순한 형태지만 내부의 성능을 알고 나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놀랍기만 하다. 제대로 지은 통나무집의 그 위력을 만나보자.글 사진 박치민 기자 건축정보위치 경북 구미시 산동면건축형태 중량 목구조대지면적 690.00㎡(209.09평)건축면적 187.00㎡(56.66평)연면적 229.00㎡(69.39평) 1층 125.00㎡(37.87평) 2층 86.00㎡(26.06평) 3층 18.00㎡(5.45평)지붕재 라파즈 기와외장재 통나무내장재 통나무바닥재 원목마루창호재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독일식)설계 및 시공 LOGA “제 가족이 살 집은 제가 짓고 싶었습니다!” 건축주 홍택현, 양예선 부부가 집을 짓게 된 경위다. 돌이켜보면 스스로 내 집을 짓기 위해 노력도 참 많이 했다. 관련 서적 수십 권을 정독하기도 하고, 교육을 받기 위해 먼 거리 이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택현 씨가 바라는 집은 첫째는 자연, 둘째는 에너지 절감이었다. 포커스를 여기에 두니, 결국 이르게 된 게 라미네이트(Laminate)로 된 통나무 주택이었다.“자연이 숨 쉬는 그런 집을 짓고 싶었습니다. 패시브 하우스처럼 에너지 절감에도 효율적이길 바랐고요. 다양한 구조의 집들을 봤는데, 제가 원하는 조건에는 통나무집만한 게 없었습니다.” 오픈 천장으로 시원하게 조성한 1층 거실 거실과 주방을 일자형으로 배치했다. 영하권 날씨에도 집 안은 반팔로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훈훈하다. 열전도율이 다른 자재에 비해 월등히 낮은 통나무의 단열성 덕분이다. 탁월한 내구력, 3대 이상 대물림은 기본우리나라에 보급되는 통나무는 92㎜ 사각 통나무와 단열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134㎜ 라미네이트 통나무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구미 주택은 국내에 보기 드문 160㎜ 핀란드산 라미네이트 통나무만을 사용했다. 라미네이트는 4개의 얇은 통나무를 집성시켜 만든 것을 말하는데, 바깥쪽 나이테는 원이 안으로 향하고, 안의 나이테는 밖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일반 통나무에 비해 훨씬 견고하다. 뛰어난 내구력으로 갈라짐이나 휘어짐 현상이 적고, 3대 이상 대물림은 기본으로 꼽는다. 선진국에서 라미네이트 통나무집에 엄지를 치켜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수함은 이뿐만이 아니다. 구미 주택은 나무 사이마다 공기가 드나드는 홈 구멍을 놓아 부패를 예방하고, 그 안에 팽창 테이프와 방수 패드를 설치해 벌레나 이물질의 유입도 차단했다. 거실과 연계된 1층 주방. 거실과 마찬가지로 주방 또한 통나무 그대로의 느낌을 살렸다. “통나무들이 단단하게 결합됐기 때문에 변형에 대한 걱정이 없습니다. 한 번 지어놓으면 별다른 유지 관리가 필요 없어요. 너무 편리하죠.” 1층 부부 침실. 원목 마루와 침대가 통나무와 조화를 이뤄 아늑함을 더한다. 겨울에는 따듯, 여름에는 시원통나무는 일반적으로 콘크리트의 4배, 벽돌의 6배에 달하는 단열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열전도율이 다른 자재에 비해 월등히 낮기 때문에 따로 단열재를 충진할 필요도 없다. 구미 주택도 친환경인 목섬유로 지붕만 보완했을 뿐, 벽면은 통나무 외에 어떤 자재도 사용하지 않았다. 계단실. 1층부터 3층까지 계단을 일체화해 동선을 단순하게 설계했다. 2층 거실. 주로 가족들이 음악을 듣고 책을 보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구미 주택에는 각 공간마다 분류되지 않은 책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새연이와 채은이는 심심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언제나 책이 곁에 있었고, 책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두 아이에게 독서는 놀이이자 휴식이며 자연스런 일상이다. 단열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창호다. 이점을 잘 알고 있는 택현 씨는 창호에 있어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단열에 끝을 보려는 듯, 열관류율 0.6W/㎡·k를 자랑하는 삼중유리를 지인을 통해 독일에서 직수입했다. 참고로 패시브 하우스 창호의 열관류율 기준은 0.8W/㎡·k다. 구미 주택은 여기에 지열 난방 시스템을 도입, 에너지 절감을 강화했다. 160㎜ 라미네이트 통나무 접합 부분. 라미네이트는 4개의 얇은 통나무를 집성시켜 만든 것을 말한다. 바깥쪽 나이테는 원이 안으로 향하고, 안쪽 나이테는 밖으로 향하기 때문에 일반 통나무에 비해 훨씬 견고하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합니다. 영하권의 날씨에도 실내가 훈훈해서 반팔로 생활해도 무리 없을 정도입니다. 난방비요? 아파트에 살 때보다 2배 이상 면적이 넓어졌는데도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경제적입니다.” 구미 주택은 국내에 보기 드문 160㎜ 핀란드산 라미네이트 통나무만을 사용해 견고함이 남다르다. 묵직한 통나무에 라파즈 기와를 올려 더욱 균형 있고 안정된 모습이다. 건축주 부부가 구미 주택에서 생활한 지 이제 약 1년 반 정도 됐다. 보통 하자나 보수 등 골칫거리들은 1년 전후로 발생하기 마련인데, 구미 주택은 지금까지 어떤 불편함도 없었다고 한다. 구조와 기능의 견고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대목이다.“살수록 통나무에 대한 매력을 느낍니다. 다시 집을 짓는다 해도 저는 통나무로 지을 겁니다.” 집 앞 바라본 전경 골목입구에서 바라본 주택 모습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핀란드 통나무로 지은 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구미 전원주택】 핀란드 통나무로 지은 복층 통나무주택
-
-
【별내신도시 상가주택】 매스의 조화가 돋보이는 모던 상가주택
- 별내 IC를 나와 신도시에 들어서니 모던한 상가주택 한 채가 유독 눈에 띈다. 모노톤의 빈티지로 조화를 이룬 3개의 매스, 유기적인 선과 깔끔한 면처리가 어느 각도에서 봐도 매끄럽고 심플하기만 하다.글 박치민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 협조 신영건축사사무소(주) HOUSE NOTE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용도 다가구주택, 제1종 근린생활시설규모 지상 4층대지면적 264.70㎡(80.07평)건축면적 156.24㎡(47.26평)건폐율 59.03%연면적 488.57㎡(147.79평) 1층 126.83㎡(38.36평) 2층 118.13㎡(35.73평) 3층 116.46㎡(35.22평) 4층 127.15㎡(38.46평)용적률 184.57%설계 신영건축사사무소(주)시공 신영주택건설(주) 031-712-0494 별내 별빛마을에서 마지막으로 들어선 상가주택. 전원에서 도시로 돌아온 건축주 안상현 씨의 주택이다. 그는 이곳 별내가 나고 자란 고향이다. 조상 대대로 별내에 거주했기에 물 좋고 공기 좋은 전원에 살면서도 그는 늘 이곳을 그리워했다. 터전은 일찌감치 보상받았으나 건물은 가장 마지막으로 올렸다. 시공사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 까닭이다. 내 가족이 살아왔고, 또 살아갈 터전인데 단 몇 번의 상담만으로 내 집을 맡길 수는 없었다. 1층 북카페 ‘생각하는 나무’. 동남향에 전면창을 내어 내부가 밝고 화사하다. 복층 구조를 활용해 2층은 도서관처럼 아늑하게 조성했다. 가장 확실한 건 역시 직접 보고 듣는 것이었다. 별내는 물론 판교, 광교 등 수도권 인근 신도시를 뛰어다니며 수십 채의 상가주택들을 답사했다. 먼저 외부 디자인부터 살폈다. 마음에 드는 건물을 쭉 적어놓고 보니 신영에서 설계·시공한 주택이 압도적이었다. 신영의 상가주택은 일단 모던하고 깔끔했다. 직선과 컬러, 그리고 매스의 조합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멋이 느껴져 자꾸만 눈길이 갔다. 특히 어느 방향에서 봐도 시선이 편안한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주 콘셉트는 모던과 빈티지였는데, 그래서인지 건물 1층에는 대부분 카페가 입점해 있었고, 건물과 카페가 한 몸인 듯 조화를 이룬 모습은 외관의 모던함을 한층 풍성하게 했다. 4층 건축주 주택 내부. 벽은 실크 벽지로 따뜻하면서도 밝게 연출했으며, 바닥과 천장은 모두 목재로 마감해 목가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전원의 고즈넉함을 그대로 담은별내 상가 주택은 모던과 큐브 콘셉트에 맞춰 심플한 디자인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3개의 매스가 입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문경석에 빈티지한 일본 세라믹 사이딩과 노출 콘크리트로 포인트를 줘서 전체적으로 도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실내는 모던한 외관과 달리 이국적이면서 목가적이다. 특히 거실이 그러한데, 벽은 실크 벽지로 따뜻하면서도 밝게 연출했으며, 바닥과 천장은 모두 목재로 마감해서 전원의 고즈넉함을 그대로 담아냈다. 그러나 구조는 아파트처럼 간결하게 조성했다. 함께 생활하는 노부모의 편의를 배려한 것이다. 거실과 주방의 동선부터 연결하고, 주로 머무는 공용 공간을 널찍하게 설계해 가족이 자연스럽게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사적 공간인 침실과 화장실은 제 기능만 충실하도록 좁은 면적에서 최대한 실용적으로 뽑아냈다. 거실과 연계된 주방. 함께 생활하는 노부모의 편의를 배려해 거실과 주방을 연계하고 동선을 최대한 간결하게 조성했다. 설계의 압권은 다름 아닌 다락실이다. 흔히 창고로 방치되기 쉬운 다락실을 경사진 지붕을 적극 활용해서 또 다른 생활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좌우 면적이 거실 못지않게 넓은 데다 외부 베란다와 연계해서 이동에도 제약이 없다. 독서, 음악 감상, 명상, 운동 등 건축주 취미 활동이 모두 이곳 다락실에서 이뤄지니, 그에게 이곳은 어릴 적 꿈을 꾸던 아지트나 다름없는 공간이다. 사적 공간인 침실은 제 기능만 충실하도록 좁은 면적에서 실용적으로 조성했다. 창고로 방치되기 쉬운 다락실을 경사진 지붕을 적극 활용해서 또 다른 생활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좌우 면적이 거실 못지 않게 넓은 데다 외부 베란다와 연계해서 이동에도 제약이 없다. 별내 상가 주택이 준공된 지 이제 1년하고도 4개월. 흔히 건축물의 하자·보수는 이즈음에 속속 드러나기 마련인데, 건축주 집은 물론 1층 북카페와 2,3층의 임대 세대에서도 하자 관련해선 어떠한 문제점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만큼 건축기술이 확실하다는 증거였다.“시공 과정을 전부 지켜봤는데, 공기가 길어지더라도 체크할 건 확실하게 짚어가며 시공을 했어요. 터파고 금세 건물 올리는 곳도 많은데, 시공사는 한 층 시공하고 방수 및 기밀테스트를 1~2주씩 한 뒤에야 다음 층을 올릴 정도로 정석대로 시공했죠. 그래서 추후 하자 관련해서도 문제없이 깔끔한 것 같아요.”田 별내 상가 주택은 모던과 큐브 콘셉트에 맞춰 심플한 디자인으로 연출했다. 3개의 매스가 입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주택 외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문경석에는 빈티지한 일본 세라믹 사이딩과 노출 콘크리트로 포인트를 줬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별내신도시 상가주택】 매스의 조화가 돋보이는 모던 상가주택
-
-
【영양 전원주택】 단열성과 난방비 절감 효과 뛰어난 ALC주택
- 한적한 시골에 전원주택 한 채가 들어섰다. 집 안에는 햇빛과 바람이 드나들고, 오고 가는 이야기 속엔 사람 냄새 진하게 베어있다. 그 정 넘치는 공간을 들여다본다.글·사진 박치민 기자 건축정보위치 경북 영양군 석보면건축형태 ALC 구조대지면적 513.00㎡(155.45평)건축면적 99.69㎡(30.20평)연면적 99.69㎡(30.20평)지붕재 테릴 기와외장재 적벽돌 치장 쌓기내장재 실크 벽지바닥재 강화마루, 타일, 화강석 물갈기창호재 이중 창호(영림하이샷시)설계 및 시공 대림ALC목조주택 010-3538-5681 www.dlwoodh.com “마음 편히 지었어요”2014년 여름, 그칠 줄 모르는 비에 집은 물에 잠기고 마을은 수몰 지역이 됐다.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고 이사를 갈 수밖에 없었다. 영양 주택 건축주 유만재, 김옥엽 부부의 이야기다.살 집부터 지어야 했다. 다행히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수고스러움은 덜었다. 시공사 최우열 대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를 떠올리면 일단 마음부터 놓였다. 그의 실력과 됨됨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사람들을 통해 검증된 바. 부부는 곧장 최 대표를 만나 살고 싶은 집부터 털어놓았다.“최 사장이요? 이 고장에서 집 잘 짓기로 유명해요. 또 사람이 워낙 정도 많고 진솔하니까 다들 좋아하죠.”수차례에 걸친 상담이 이어졌다. 최 대표는 설계를 거듭 수정하며 부부의 마음에 있는 집을 하나씩 풀어나갔다. 부부는 무엇보다 편하고 건강한 집을 바랐다.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집보다 속이 알차고 몇 십 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그런 집을 원했다. 정남향에 자리한 거실. 영양 주택은 부부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실내 동선을 간결하게 구성하고, 거실과 주방을 분리했다. 거실에서 주방이 보이지 않아 시선에 번잡함이 없고, 공용 공간임에도 아늑하기만 하다. 건강하고 속이 알찬 집이라니, 외장재는 고민할 것 없이 ALC(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 : 경량 기포 콘크리트) 블록이었다. 내구력과 단열에 있어 이만한 자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집 구조는 실용성을 고려해 단층으로 계획하고, 내부 설계는 부부의 요구 사항을 십분 반영해 편리함을 높였다. 그렇게 설계를 마무리하고 벼 베기가 한창이던 11월, 터닦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공에 착수했다. 찬바람이 매서워지는 가운데도 공기에 늘어짐 없이 공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최 대표가 있었다.“이 집이 제가 세 번째 지은 집입니다. 그전에는 시공 과정에서 시공사와 자주 부딪혔어요. 계획대로 진행하지 않으니까 자꾸 옥신각신하게 됐죠. 그런데 최 대표와는 그럴 일이 전혀 없었어요. 설계한 대로 시공하고, 항상 건축주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주니까 달리할 얘기도 없었죠. 마음 편하게 지었어요.” 주방은 아내 옥엽 씨의 편의를 고려해 설계했다. 먼저 현관 바로 옆에 주방을 둬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고, 일자형 동선으로 행동에 제약이 없게 했다. 또한 주방과 연계된 다용도실을 널찍하게 구성해 살림의 편의를 높였다. 부부 침실. 흔히 침실에 세컨드 욕실을 두기 마련인데, 건축주 부부는 이를 원치 않았다. 침실은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공간인 만큼 무엇보다 고요해야 한다는 것이 건축주 부부의 생각이다. 자녀 방. 영양 주택은 단열뿐 아니라 차음 성능도 뛰어나다. 문을 두드리지 않으면 누가 왔을지 모를 정도다. 난방비 70% 절감ALC 블록은 무기질 원료를 고온·고압으로 증기 양생시킨 경량 기포 콘크리트로 단열 성능이 일반 콘크리트에 약 10배에 달할 정도로 뛰어나다. 그렇다 보니 별도의 단열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ALC 블록 자체가 구조체이면서 동시에 탁월한 단열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ALC 블록은 판상구조인 토벌모라이트로 생성돼 내구성이 남다를 뿐 아니라, 비료로 쓰일 만큼 친환경적이다. 영양 주택은 바로 이 ALC 블록으로 집을 올렸다. 추운 지역이라 벽체에 열반사 필름을 한 번 덧댔을 뿐, 그 외에 어떤 단열재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집은 고성능 단열재를 사용한 집보다도 단열성이 좋았다. “이제 1년 정도 살았네요. 사계절을 한 번씩 보냈는데 그 어느 때보다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보냈어요. 난방비요? 전에 살던 집과 비교해서 약 70% 절감 효과를 보고 있어요. 부담이 확 줄었죠.” 욕실. 거실과 침실에서 최대한 거리를 두고 설계했다. 영양 주택은 지금도 집 구경하러 손님들이 종종 찾아온다. 이들 손님들은 집을 둘러보며 찜통 같은 여름엔 집 안이 선선해서 놀라고, 한파 경보가 울린 겨울에는 난방을 켜지 않아도 집 안이 훈훈해서 감탄한다.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ALC 블록으로 이어지고, ‘좋은 집’에 대한 화두가 던져진다. 부부는 말한다. 좋은 집이란 뭐니 뭐니 해도 살기 편한 집이라고.“누가 집 짓는다고 하면 저도 이제 ALC 주택부터 권해요. 살수록 너무 편하거든요.” 주택 배면 모습 영양 주택은 ALC 블록으로 집을 올리고, 열반사 필름 외에 어떤 단열재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고성능 단열재를 사용한 집만큼 단열 효율이 뛰어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영양 전원주택】 단열성과 난방비 절감 효과 뛰어난 ALC주택
-
-
【용인 전원주택】 건축주가 직접 지은 황토 벽돌집
- 야트막한 산자락이 집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탁 트인 정면으론 용담저수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땅, 그 중에서도 절대 명당자리에 해당하는 이곳에 건축주가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집이 있어 만나봤다.글과 사진 | 박치민 취재 협조 | (주)시소모 02-538-9040 www.sisomokorea.com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대지면적 427.00㎡(129.39평)건축면적 101.41㎡(30.73평)용도지역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공사기간 3개월공사비용 약 500만 원(3.3㎡당)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철기와 외벽 - 황토벽돌, 대리석내부마감 벽, 천장 - 황토벽돌, 편백나무, 실크벽지 바닥 - 대리석 창호 - 하이샷시 및 로이유리단열재 지붕 - 스티로폼 벽 - 황토벽돌, 열반사필름설계 및 시공 그린산업 수도권에 인접한 배산임수의 터!건축주 황인호, 구자순 부부는 결혼 후 줄곧 도심의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늘 자연 속의 전원생활을 그리워하면서도 사업 때문에 도심을 쉽게 떠날 수가 없었다. 틈나는 대로 부지를 물색해보았지만 수도권 인근에 전원 정취 그윽한 곳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그러던 어느 날, 사업차 경기도 용인의 용담저수지를 방문했다가 지금의 부지를 보게 됐다. 고도 400m, 문수봉 기슭에 위치한 부지는 뒤로는 산이 띠를 둘러 감싸 안은 형태였으며, 정면에는 용인 8경 중 3경인 용담저수지가 멀리 조망됐다. 그 너머로 보이는 것이라곤 푸른 하늘과 먼 산들의 능선 뿐, 인위적인 어떠한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행정구역상 이곳은 분명 경기도였지만, 부지에서 바라본 전경은 강원도의 첩첩산중을 방불케 했다. 게다가 교통도 뛰어났다. 단지 바로 앞에까지 도로가 잘 닦여 있어 서울까지 차로 50분이면 충분히 닿았다. 수도권 인근에 이만한 곳이 없다고 판단한 부부는 처음 발을 디딘 그날, 바로 부지를 매입했다. 1층 거실. 전면창을 통해 데크와 연계하고 동쪽에 창을 크게 내어 조망과 채광을 동시에 확보했다. 1층 주방/식당. 거실과 연계하고 한켠에 다용도실을 놓아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시공한 집 집은 인호 씨가 직접 설계하고 시공까지 했다. 토목과 건축 일에 오랜 기간 종사해 온 그에게 집짓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먼저 터부터 깔끔하게 다졌다. 그 기간만 무려 5개월. “건축의 핵심은 탄탄한 기초에 있다”는 것이 그의 건축 신념인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꼼꼼하게 터를 다졌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과 2층 복도 모습 2층 부부침실. 천장을 높이고 남동향에 메인창을 둬 공간이 더욱 널찍하고 화사하다. 반면, 집은 3개월 만에 후딱 완공했다. 시공 관련해서 사전에 모든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공기의 지연 없이 일사천리로 공정을 끝낼 수 있었다. 특히, 외벽 시공부터 설비 마무리까지 각 공정별 끝나는 지점을 미리 계산하고 준비해서 공기를 더욱 단축시킬 수 있었다. 직접 집을 설계한 점도 공정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데 한몫 했다. 이 모든 게 인호 씨의 풍부한 건축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집짓기도 마찬가지예요. 건축주가 공부를 많이 해야 돼요. 그래야 공기 단축은 물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요. 시공 현장을 방문해서 공정을 한 번 쭉 둘러보고 박람회를 다니면서 집 형태나 자재 정보들을 살피면 금방 내 집에 대한 윤곽이 잡혀요. 그러면 자신감도 생기고 시행착오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부드러운 파스텔 톤 색으로 산뜻하게 마감한 자녀방. 부부침실과 마찬가지로 탁 트인 전경을 향해 창을 냈다. 2층 발코니. 인호 씨가 손수 목재를 이용해서 가족이 한데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집에서 가장 멋진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요새처럼 견고하고 단단한 집 황토벽돌로 마감한 집은 마치 언덕 위에 세워진 요새처럼 웅장하면서도 견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부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은 내부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보다 더 기밀할 수 있을까. 벽체만 무려 57cm, 높은 지대에 탁 트인 전망을 확보한 만큼 인호 씨는 무엇보다 단열에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두께 12cm 황토 벽돌로 외벽을 감쌌다. 20cm 옹벽 사이에는 15cm 스티로폼 단열재를 충진했으며, MDF 단열재, 열반사 필름, 합판, 편백나무 순으로 내벽을 마감해 단열에 만전을 기했다. 천정도 기밀하긴 마찬가지. 25cm 스티로폼 단열재 위에 단단한 철기와를 얹어 철옹성과 같은 묵직함을 확보했다. 함께 집을 지은 사람들은 완공된 주택을 바라보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폭탄이 터져도 이 집은 파편이 박히기만 할 뿐, 끄떡도 없을 것이여.”“제 일하는 스타일이 그렇습니다. 무엇이든 한 번 시작하면 확실하게 끝을 보는 성격이죠. 더군다나 제 가족이 살 집인데, 오죽하겠어요?(웃음) 아직 겨울을 나지 않았지만 여름에 이렇게 시원한 걸 보니 겨울에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황인호, 구자순 부부는 요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도심의 아파트에서 살 때는 몰랐었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들이 삶을 이렇게 여유롭고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아직 못 다한 인테리어와 텃밭을 가꾸면서 몸은 전보다 고되지만 마음만은 어느 때보다 평화롭다고 부부는 말한다.“아침에 일어나 텃밭 작물들이 자란 것만 봐도 기분이 좋고, 해질녘에 풍경을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전원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이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닐까요?” 정면에서 바라본 용인 주택. 황토벽돌과 철기와로 마감한 외관이 마치 견고한 요새를 연상케한다. 용인 주택 시공 과정 콘크리트 타설 전, 터 다지기 → 철근콘크리트 및 주요 구조재 시공 → 지붕 단열재 시공 두께 12㎝ 황토벽돌로 벽체 마감 → 내단열까지 모두 마감한 실내 모습 → 황토벽돌과 철기와로 마감한 외관 추가 [한옥, 황토주택] 건축주가 직접 지은 집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용인 전원주택】 건축주가 직접 지은 황토 벽돌집
-
-
【판교 상가주택】 모던과 클래식의 믹스 앤 매치
- 판교 상가주택은 과거와 미래가 뒤섞이고 표현 방식은 세련미를 더한 모던과 클래식의 조화를 보연준다. 은은한 멋과 모던한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진 독특한 클래식 주택을 만나본다. 글 박치민 사진 백홍기 HOUSE NOTE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92-1건축구조 철근 콘크리트조용도 근린생활시설, 다가구(3가구)규모 지상3층/지하1층건폐율 49.99% 용적률 145.36%대지면적 286.80㎡(86.90평)건축면적 143.38㎡(43.44평)연면적 484.58㎡(146.84평)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석재, 고벽돌설계 신영건축사사무소(주)시공 신영주택건설(주) 1577-7041 건축주를 위한 건축수도권 인근 신도시는 상가주택의 전시장이라 불릴 만큼 상가주택이 밀집돼 있는 곳이다. 모던과 심플, 빈티지, 클래식 등 추구하는 콘셉트와 색상도 다양하다. 그러나 단지를 둘러보면 비슷한 외관의 주택을 자주 만나게 된다. 나중엔 외관 한 면만 봐도 어느 시공사인지 대번에 알 수 있을 정도. 건축사를 상징하는 일종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틀에 고정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달리 말하면 건축주보다 건축사의 성향이 많이 반영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반면, 한 분류로 묶기 힘든 주택들도 있다. 추구하는 콘셉트에 맞게 각자의 개성을 뽐내고 있는 주택, 눈에 확 띄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멋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주택, 이런 주택은 건축사가 아닌 그곳에 사는 건축주의 성향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건축주를 위한 건축물이다. 1층 토탈 리빙 매장 스케치(SKETCH)에는 고풍스러운 원목 가구부터 북유럽의 미니멀한 스타일까지 미적 감성으로 충만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가득하다. 1층 매장 스케치는 모던 내추럴 스타일을 콘셉트로 생활 인테리어에 관한 전반적인 제품을 다룬다. 맞춤 설계, 꼼꼼한 시공준비 기간만 무려 3년, 시공 현장을 약 200군데 넘게 다니며 상가주택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시행착오도 숱하게 겪었고 설계도 여러 번 수정했다. 처음엔 외관 디자인에 눈이 갔지만 답사를 거듭할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집이 아무리 예쁘다 한들 제구실을 못하면 소용없다는 것이 건축주의 생각이었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것은 기본이요, 기밀 시공으로 하자 없이 오래 유지될 수 있는 집, 다시 말해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집이 우선이었다. 디자인은 그다음이었다. “집은 일단 사는 사람이 편해야 합니다. 그래서 단열 확보와 결로 및 하자 문제가 없도록 기밀 시공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그다음으로 디자인을 고려했는데, 기왕이면 질리지 않으면서도 세련미 물씬 나는 외관을 원했습니다. 보통 하자나 보수 문제는 완공 후 1년이면 하나둘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3년째 이 주택은 어떤 문제점도 발생하지 않았다. 기밀성이 그만큼 확실하다는 얘기였다. 정남향에 위치한 집은 하루 종일 햇살 가득하고, 그 온기는 저녁까지 이어진다. 겨울철 한 달 난방비가 아파트에서 살 때보다 훨씬 적게 나올 만큼 집 안은 밤늦게까지 훈훈하다. 겨울에 따뜻한 집이 여름에도 시원한 법. 통풍을 고려한 창문 설계로 양쪽 창을 열어두면 맞바람이 치며 환기 해결은 물론 열기도 금방 날아가 버린다. 집 안이 늘 쾌적하니, 여름 내내 에어컨 사용도 한두 번이면 충분하다. 3층 건축주 주택 내부. 정남향에 위치한 집은 하루 종일 햇살 가득하고, 그 온기는 저녁까지 이어진다. 구조와 기능도 탄탄하다. /3년 동안 결로나 보수 관련해서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만큼 기밀성이 확실하다 빈티지와 감성의 하모니외부 디자인은 빈티지한 모던함과 감성적인 클래식이 조화롭게 공존한다. 전면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해 도회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반면, 후면은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전벽돌을 촘촘히 쌓아 옛 향수를 자아낸다. 그 사이에 위치한 검정 세라믹 타일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교두보 역할. 이렇게 세 가지 컬러와 마감재가 적절히 버무려지니 주택은 어느 방향에서 봐도 다채롭고 쉬이 질리지 않는다. 또한, 별다른 포인트나 장식을 부여하지 않아도 재료 그 자체 질감만으로 세련미를 더한다. 상가 주택은 1층 매장이 외관을 최종 마무리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모던한 주택이라 해도 매장이 모던함과 거리가 멀다면 전체적인 미관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건물과 매장이 한 몸인 듯 일치를 이룰 때 비로소 외관이 부각되는데, 이점에서 판교 주택은 손색이 없다. 토탈 리빙 전문 매장인 '스케치(SKETCH)'가 입점해 빈티지와 감성적인 클래식함을 한껏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매장을 위해 건물이 디자인된 듯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모습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저희 건물과 1층 매장의 콘셉트가 서로 잘 맞아서 외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정감 있어 볼수록 흐뭇하고 만족합니다.” 전면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해 빈티지한 모던함이 풍긴다. 후면은 클래식한 전벽돌을 쌓아올려 감성적이면서 고풍스럽다. IN SHORT감성을 자극하는 모던 내추럴 인테리어 SKETCH 로맨틱한 분위기, 감성적인 공간을 원한다면 토탈 리빙 매장 ‘스케치(SKETCH)’를 주목하자. 고풍스러운 원목 가구부터 북유럽의 미니멀 스타일까지, 클래식한 소품들이 한데 모여 내추럴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자연의 편안함으로 가득한 이곳 스케치 분당지점에서 주재형 대표를 만나 감성 인테리어에 대해 들어봤다. Q. ‘SKETCH’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스케치는 토탈 리빙 전문 매장입니다. 모던 내추럴 스타일을 콘셉트로 가구에서부터 패브릭, 소품, 식기류까지 생활 인테리어에 관한 전반적인 제품을 다루고 있습니다. 가구는 나무 고유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원목만을 사용하고 있고, 그 외 패브릭, 소품, 옷, 식기류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북유럽,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Q. 최근 감성 인테리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습니다.A.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시대 같지만, 한편으론 고전이나 옛것의 소중한 가치들이 다시금 부각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몇 대째 내려오는 의자, 할머니가 물려주신 그릇 등은 물질 그 이상의 가치를 갖습니다. 감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것보다 오히려 옛것을 옆에 두고 그것을 통해 삶의 지혜나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고전적인 가구와 소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감성을 자극하고 풍부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주로 어떤 분들이 방문하시나요.A. 저희는 매니아층이 상당히 두텁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단골 고객들입니다. 가까이는 서울, 수도권 인근에서 찾아주시고, 멀리서는 지방에서도 방문해주십니다. 최근에는 연예인분들도 저희 매장을 종종 찾아주십니다. Q. 이 상가건물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A. 상권 형성과 디자인,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 이렇게 3가지입니다. 이 중에서 디자인 측면에 가장 무게를 뒀는데, 무엇보다 저희 매장 콘셉트와 건물 디자인의 매치가 잘 맞아야 했습니다. 지금의 건물은 처음 보자마자 내추럴한 빈티지와 모던함이 저희와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눈에 확 뛸 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볼수록 은은한 매력을 발산하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Q. 건물 면적에 비해 매장이 훨씬 넓게 느껴집니다.A. 저희가 이 건물을 선택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뛰어난 공간 활용도입니다. 1층 층고를 최대한 높이고 지하 1층을 썬큰 형태로 설계해 보다 넓고 화사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 스케치 분당지점이 이곳으로 확장 이전한 지 이제 3년 정도 됐는데, 운영할수록 매장을 위해 세심하게 설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토탈 리빙 ‘스케치(SKETCH) 031-712-0104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판교 상가주택】 모던과 클래식의 믹스 앤 매치
-
-
【영월 펜션】 자연을 품은 선돌 흙집
- 자연 속에선 누구라도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편안함과 안식을 얻는 동시에 충만함이 가득 채워진다.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선돌 흙집’은 이런 자연 속의 진정한 쉼을 주제로 지은 펜션이다. 황토와 나무 등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지은 선돌 흙집. 그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글 사진 박치민 기자 “어서 와 유~ 반가워 유~” 날씨가 유난히도 맑던 화창한 오후, 강원도 영월을 찾았다. 자연 속의 자연이라 불리는 ‘선돌 흙집’ 펜션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강원도 경취야 어딜 가든 빼어나겠지만, 영월은 특히 백두대간에서 뿜어져 나온 동강과 서강이 빚어놓은 비경이 일품인지라 찾는 사람마다 자연부터 말하기 바쁜 곳이다. 실로 경관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흙집 도착 5분 전부터 몇 번이나 차를 세우고 주변을 감상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세월의 풍파를 견딘 소나무의 고고한 자태, 그 아래 유유히 흐르는 서강의 물줄기. 이 모든 게 절묘한 조화를 이뤄 마치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보는 듯했다. 이처럼 수려한 풍경에 도취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선돌 흙집의 앙증맞은 팻말이 보였다. 마치 어린아이가 이쪽이라며 손가락질하는 듯한 팻말에 픽~ 웃음부터 났다.초입에 들어서자 이곳 풍경을 고스란히 닮은, 누가 봐도 흙집의 주인임을 알 수 있는 넉넉한 인상의 동네 아저씨(?)가 반갑게 맞이했다. “아유~ 어서 와유. 오느라 고생 많았네.” 펜션지기 민병춘 씨였다. 충남 당진이 고향인 병춘 씨의 구수한 사투리와 반가움의 미소에 수줍음이 서려 있어 더욱 정겹게 느껴졌다. 아내인 김옥희 씨는 덥지 않으냐며 냉커피에 시원한 복숭아에 먹을 것부터 내오기 바빴다. 마치 집 나갔다가 몇 년 만에 고향에 온 기분이었다. 이날 취재진 외에도 지나다 들린 손님들이 있었는데, 이들 앞에도 상이 한 차림이었다. “손님 오는 걸 워낙 좋아한다”며 웃는 옥희 씨를 보며 방문객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김을 알 수 있었다. 진정한 휴식은 마음을 다스리는 데서 시작한다. ‘선돌 흙집’ 펜션은 그런 면에서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소박하게 구성된 각 흙집은 자연 소리 외에 고요함만이 가득하다. 집의 안팎이 자연이고, 서로 호흡하기 때문에 실내가 항상 쾌적하다. 방에서 고기를 구워 먹어도 설거지가 끝나기도 전에 냄새가 싹 사라진다. 실내 곳곳에 목재로 형성된 기다란 띠를 볼 수 있다. 이 안에는 참숯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 공기 정화 기능 및 음이온 방출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진정한 힐링이란 바로 이런 것선돌 흙집은 물소리방, 새소리방, 바람소리방. 이렇게 총 세 채로 아담하게 구성된 펜션이다. 각 흙집마다 황토와 나무로 집을 올리고 한편에 구들을 놓아 우리 옛 민가의 질박함이 묻어난다. 나무의 경우 국내산 소나무, 잣나무, 편백 나무만을 사용했다. 보통 집을 지을 때 자재가 얼마나 친환경적이냐를 고려하게 되는데, 선돌 흙집은 환경과 친하냐를 떠나서 자재 자체가 자연인 셈이다. 바닥과 벽면에는 황토의 그윽한 향이 몸을 감싸고, 편백 나무로 설계한 천장에선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와 정신을 맑게 한다. 그래서인지 가만히 앉아 있다 보면 마음이 절로 안정된다. 진정한 힐링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한 가지 더, 각 흙집 내부 벽면을 보면 목재로 형성된 기다란 띠가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것을 볼 수 있다. 이 안에는 참숯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 공기 정화 기능은 물론 다량의 음이온 방출로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다. 흙집 펜션의 경우, 너무 전통을 고수한 나머지 다소 누추한 곳들이 적지 않다. 전자 제품을 일절 차단한 곳도 많다. 그러나 선돌 흙집 펜션지기는 우선 고객이 쾌적하고 편하게 머물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어느 호텔 못지않은 깔끔함과 꼭 필요한 실내 가전들을 구축해 놓았다. “일단 머무는 곳이 편해야죠. 또 건강해야 되고요. 이 두 생각을 기본으로 흙집을 지었어요. 우리는 자연의 일부기 때문에 자연을 품을 때 비로소 치유의 시작이라 생각해요. 여기 오는 모든 분들이 편히 푹 쉬고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선돌 흙집에서 하루를 보내며 ‘마음 편한 게 제일’이란 말이 떠올랐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서도 이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렇다. 참행복의 시작은 마음의 여유가 아니던가. 바쁜 일상 속에 단 하루만이라도 모든 걸 내려놓고 나 자신을 만나고 싶다면, 그래서 진정한 쉼을 누리고 싶다면, 선돌 흙집을 찾아보라. 마음의 고향을 얻게 될 것이다. 보통 펜션 홈페이지를 보면 실제 풍경보다 더 예쁘게 꾸며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 서 방문했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선돌 흙집은 그와는 반대다. 홈페이지를 보고 찾 은 사람들이 탁 트인 수려한 경관과 깔끔한 흙집을 보며 “너무 좋다. 여긴 실제로 와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고 말하는 곳이다. 펜션 부지 곳곳마다 꽃과 나무, 자갈과 잔디 등이 정갈하게 가꿔져 있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펜션지기 옥희 씨가 손수 단장한 것이다. 남편 병춘 씨도 이에 질세라 실내의 테이블이나 의자, 팻말 등을 손수 만들었다. 최근엔 서각도 배워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고 있다. 선돌 흙집은 자연 재료로 만든 전통 흙집답게 각 채마다 구들을 놓았다. 해 질 녘에 군불을 놓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이다. 펜션 ‘선돌 흙집’ 강원도 영월군 남면 북쌍리 24-2번지에 위치한 펜션으로 황토와 나무를 비롯한 자연 재료만으로 집을 올려 자연친화적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즐길 거리로는 펜션 바로 앞에 위치한 서강에서의 낚시와 산책로 등이 있으며, 볼거리로는 선돌, 장릉, 청령포, 천문대, 김삿갓 유적지 같은 관광지와 '박물관 고을 특구'답게 16개의 다양한 박물관들이 있다.문의 033-372-7624. 010-3735-7624 www.sundolpension.co.kr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영월 펜션】 자연을 품은 선돌 흙집
-
-
【서촌 게스트하우스】 40년 된 주택을 낭만의 숙소로 개조하다
- 여행자들을 위한 길 위의 집, 게스트하우스게스트하우스는 저마다 개성이 있다. 호스트의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부띠끄 호텔처럼 럭셔리하게 꾸민 곳도 있고, 젊은 여행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이층 침대 위주의 도미토리(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방)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또한, 인도나 터키 등 호스트가 해외 배낭여행에서 영감을 얻었던 나라의 풍물이나 문화를 테마로 꾸민 곳도 있고,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도시의 여행이나 문화 아이콘을 테마로 꾸미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길 위의 내 집, 게스트하우스다. 가장 '여행적'인 추억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한다. 경복궁 서쪽 마을 ‘서촌’. 서울의 오랜 풍광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곳에 최근 여행객이 고향집처럼 편하게 드나드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한글서예가 난정 이지연 선생이 거주해 온 집을 낭만의 숙소로 새롭게 리모델링한, 서예가 있는 정원, ‘서원 게스트하우스’다. 글과 사진 박치민취재협조 서원 게스트하우스 seowonhouse.modoo.at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서촌’경복궁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마을을 일컫는 ‘서촌’. 서울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대를 이어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시끌벅적한 도심 속에 자리했는데도 골목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기는 건 옛 정취의 가치를 알고 이를 지키려는 이곳 주민들 덕분.조선시대 중인들이 모여 살던 서촌은 예부터 많은 문학·예술인을 배출한 ‘예술 1번지’로도 유명하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가 작품 활동을 하기도 하고, 이상과 윤동주 등 당대 최고의 문인들이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기도 했다. 혹자는 말한다. 이곳 서촌이야말로 예술과 장인 정신의 집 결장이라고. 고향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서원’한글서예가 난정 이지연 선생도 서촌에서 나고 자란 서촌 토박이로 평생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런 그가 최근 여행객에게 편안한 숙소를 제공하고자 40년간 살아온 양옥 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새롭게 단장했다. 오랜 세월 서예를 하고 정원을 가꿔온 공간이라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서예가 있는 정원’, 줄여서 ‘서원’으로 지었다. 현재 서원 운영은 선생의 딸인 김희정 씨가 도맡아 하고 있다.“어머니와 제가 40년간 생활해 온 집이에요. 각 공간마다 많은 추억들이 서려있죠. 저희가 살지 않더라도 예전 모습을 유지하면서 이어나갈 수 있길 원했어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게스트하우스에요.”내부는 게스트하우스에 맞게 리모델링했지만, 외부는 안전상 오래된 창문만 교체할 뿐 기존의 주택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원도 예전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 실내에는 정겨운 사람 냄새, 온기 여전하고, 정원은 인위적인 모습 없이 자연스럽다. 여행객들이 재차 방문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아늑하고 편안한 가정집 분위기 때문이라고. “다들 고향집이나 오랜 친구 집에 온 듯 편안하다고 해요. 오랜 기간 가족이 생활하던 공간이라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도심 속의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원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가족의 40년 추억이 담긴 집으로 각 공간마다 사람 사는 냄새 푸근하다. 가족이 손수 가꿔온 정원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작은 규모지만 꽃과 나무가 운치 있게 조화를 이뤄 정원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도 자랑거리. 철저한 관리로 늘 깨끗한 공간서원 게스트하우스는 총 9개 방으로 최대 3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방 종류도 6인과 4인 도미토리를 기본으로 싱글, 더블, 온돌 등 다양하다. ‘젊었을 때 여행하며 가장 싫었던 것은 더러운 숙소’였다는 김희정 씨. 그는 서원 운영의 첫 번째 항목으로 청결함을 꼽는다. 방문객이 머물렀든 아니든 매일 모든 공간을 청소하고, 채광과 통풍도 잊지 않는다. 특히 그가 가장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은 침구류와 수건. 아무리 실내가 깨끗한들 잠자리가 청결치 못하면 잘 묵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철에도 이불과 수건에서 까슬거리는 감촉 속에 상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저희 집에 머무는 분들이 다들 산뜻한 마음을 갖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단 하루를 묵어도 오랜 기간 깨끗한 집으로 기억되길 바래요.”IN서원 게스트하우스가 운영된 지 이제 1년. 방문객이 늘면서 서원은 최근 새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단순히 서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예 교실’과 ‘다도체험’이 그것이다. 또한 누구보다 서촌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방문객 취향에 맞는 서촌 여행 가이드라인도 세워 제공할 예정이다.“문화적으로 보다 풍성한 게스트하우스가 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어머님이 지금은 몸이 조금 편찮으신데 회복되는 대로 서예와 다도체험을 통해 문화적 여유를 전해드릴 예정이에요.” 심플하고 따뜻하게 인테리어한 객실. 서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청결함이다. 특히 피부에 닿는 침구류와 수건은 늘 깨끗한 상태로 제공하고자 철저하게 관리한다. ‘산뜻함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는 것이 주인장의 운영 모토. 서원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손님이 찾는다. 여행객부터 사업가, 예술가, 학생 등. 이들을 모두 수용하고자 서원은 복층의 넓은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6인과 4인 도미토리를 기본으로 싱글, 더블, 온돌 등 총 9개 방으로 구성해 손님이 보다 내 집처럼, 내 공간처럼 편안하게 머물도록 했다. 좌측 1층과 우측 2층 도면 OUT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도심 속의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원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가족의 40년 추억이 담긴 집으로 각 공간마다 사람 사는 냄새가 푸근하다 가족이 손수 가꿔온 정원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작은 규모지만 꽃과 나무가 운 치 있게 조화를 이뤄 정원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도 자랑거리. 서원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김희정 씨“서촌의 고즈넉한 정취가 가득 담긴 집입니다” Q. 게스트하우스의 전체적인 콘셉트가 궁금합니다.A. 서촌의 문화와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집이라고 할까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서촌의 고즈넉한 옛 정취를 지키고 있는 것이 저희 집이 아닐까 생각해요. Q. 서원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A. 국내외로 다양한 분들이 오세요. 지방에서 서울 관광 오신 분들, 중요한 시험 보러 전날 와서 하루 묵으시는 분, 출장 차 방문한 손님, 예술가들, 그리고 최근에는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각지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비율은 5:5 정도. Q. 외국인 손님이 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A. 우선 지리적인 이점을 들 수 있겠네요. 집에서 걸어서 20분이면 경복궁과 북촌, 인사동, 광화문 광장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 여행하기가 수월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집이 청결해서 좋아하세요. 그 외에도 옥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서울 전경이라든가 오래전부터 가꿔온 정원을 마음에 들어 하세요. Q. 시설이나 크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A. 가격만 보고 큰 기대하지 않고 왔다가 놀라시는 경우가 많아요. 6인 도미토리의 경우 평일 2만 원이니까 저렴한 편이죠. 사실 가격을 올릴까도 생각했어요. 그러나 재방문해주시는 분들 생각하면 올릴 수 없겠더라고요. Q.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A. 크게 어려운 점은 없어요. 제가 어려서부터 살던 집이고 동네라서 여러모로 편리해요. 간혹 게스트하우스를 펜션 개념으로 잘못 이해하고 오신 단체객들이 계신데, 그분들께 양해를 구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Q. 본인에게 서촌은 어떤 의미인가요.A. 제 고향이에요. 그래서 늘 애착이 가는 곳이에요. 역사와 문화의 산실인 제 고향이 그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곳으로 발전하길 바래요. 저희 서원 게스트하우스도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지켜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겁니다.GUESTHOUSE INFO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3길 4전화 010-4592-9303홈페이지 seowonhouse.modoo.atE-mail cstong106@gmail.com출입시간 입실 14:00~, 퇴실 11:00가 격 6인 도미토리 20,000 ~ 25,000 4인 도미토리 25,000 ~ 30,000 2인 도미토리 70,000 ~ 100,000 1인 싱글 룸 50,000 ~ 60,000 2인 더블 룸 60,000 ~ 70,000 2인 트윈 룸 70,000 ~ 80,000수용인원 9실 30명조식 제공 07:30 ~ 09:30, 간단한 토스트, 시리얼, 커피물품 시설 Wi Fi, 컴퓨터, 프린터, 팩스, 전자레인지, 세탁기, 건조기주변 관광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 물관, 통인시장, 사직공원, 인사동, 삼청동, 부암동, 광화문 광장체험 서예 교실, 다도체험 준비 중지하철역 3호선 경복궁 도보 5~10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서촌 게스트하우스】 40년 된 주택을 낭만의 숙소로 개조하다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전원주택 짓기】 전원주택 입지 선정의 모든것 1
- 흔히 '터를 잘 잡으면, 집의 절반은 지은셈' 이라고 한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대개 집터부터 마련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동산과 달리 토지는 일단 구매하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반품하기 어렵다. 게다가 한두 해 쓰고 버릴 물건이 아니라 가족이 숨 쉬는 삶의 터전이기에, 구매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전원생활로 가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는 입지 선정 요령들을 살펴보고 적합한 부지를 알아보자. 글 박창배, 박치민 1) 입지 선정 체크 리스트 5 배산임수에도 피해야할 곳이 있다. 예부터 사람들은 ‘배산임수背山臨水’ 형태를 가장 이상적인 집터로 꼽았다. 그러나 아무리 산을 등지고 물을 품에 안았다 한들, 피해야 할 요소들은 분명 존재한다. 꼭 짚고 가야할 입지 선정 사항, 체크리스트를 공개한다. Check 1 물가 거실에 앉아 시야에 물이 잡히길 바라는 예비 건축주들이 적지 않다. 서울 강변 아파트들이 조망권을 내세워 프리미엄을 붙이는 것만 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을 선호함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물은 집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바라봐야 한다. 강이나 계곡과 인접한 곳에 집을 두면 습기로 인해 쾌적함이 떨질 뿐 아니라, 집중 호우로 인한 재해도 염려해야 한다. 그래도 물가가 좋다면 물 흐름이 완만한 곳을 찾는 게 그나마 좋다. Check 2 북벽 시골은 도시보다 눈비가 많이 내린다. 하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도로는 쉽게 수로가 되거나 얼음 바닥으로 변한다. 특히 비탈진 길에 북벽이라면 그 정도는 더욱 심하다. 겨울철에는 차량 통행은 물론 보행도 어려워 고립되기 십상이다. 또한 북벽은 대체적으로 춥고 어둡다.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밝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보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북벽은 피하는 게 좋다. 그럼에도 확 트인 조망 때문에 북향을 감수하겠다면, 일조량이 최대한 풍부한 곳을 찾는 것이 좋다. Check 3 성토,절토지 성토한 땅은 지반이 물러 건축 후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기 쉽다. 대체로 지반이 낮기 때문에 옹벽이나 축대를 쌓고 흙을 메워야 하는 수고스러움도 생긴다. 절토한 땅도 뒤에 옹벽을 쌓고, 전면에도 축대나 옹벽으로 보강해야 하므로 토목 비용이 만만치 않다. 잘만 다듬으면 보다 멋진 집을 앉히겠지만, 어중간해선 모양이 썩 좋지 않다. 그래서 사전에 공사비를 염두하고 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 잘못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건축은 성토나 절토 후 3년쯤 지난 후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 Check 4 혐오시설 한 건축주는 몇 년의 준비 끝에 배산임수 형태의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돈과 시간, 노력이 많이 들간 건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그런데 공정이 마무리 될 무렵, 인근에 대형 축사가 들어섰다. 역한 냄새 때문에 집들이는 물론 꿈꾸던 전원생활도 물거품이 됐다. 이처럼 집은 터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 주위 환경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어떤 시설이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개발될 것인지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특히 소각장이나 오수처리장, 공원묘지, 공장, 사육장 유무는 매우 중요하다. Check 5 도로 집을 지을 때 도로 확보는 필수적이다. <건축법>상 인정하는 도로는 폭이 4m 이상이다. 만약 여기에 미달하면 건축주가 폭 4m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 현재 버젓이 쓰는 도로임에도 허가를 내려면 도로 소유주에게 ‘영구 사용 승낙서’를 받아야할 경우가 있다. 이는 땅을 사서 도로로 편입시키는 것과 다름없는데, 부르는 게 값일 수 있다. 따라서 기존 도로라 할지라도 실제 사용 여부나 도로로 사용이 가능한 지 자세히 따져보고 계약해야 한다. 부득이 도로 없는 땅을 계약해야 한다면, 계약서에 진입로는 매도인이 책임지고 잔금 시까지 해결한다는 단서를 붙이는 게 바람직하다. 2) 살기 좋은 땅은? 1. 지세가 남쪽으로 향한 땅 2. 아늑하고 편안함을 주는 땅 3. 도로보다 지형이 높고 전망 트인 땅 4. 뒷산의 경사가 완만한 땅 5. 멀리 물이 보이는 땅 6. 주변에 혐오시설 없는 땅 7. 지적도 상에 도로가 있는 땅 8. 대로와 접근성이 용이한 땅 9. 지하수 개발에 어려움이 없는 땅 10. 주변이 새로 개발되고 있는 땅 3) 구매 형태로 본 전원주택 입지 유형 - 독립형, 단지형, 동호인형 전원주택은 개발 방식에 따라 크게 독립형, 단지형, 동호인형으로 구분된다. 개인과 공동체, 시간과 비용 안배 등 자신에게 맞는 구매 유형부터 찾는다면 전원생활로 향한 걸음이 한결 수월할 것이다. 내 취향대로, ‘독립형’ 일명 ‘나 홀로 주택’이라 불리는 가장 기본적인 구매 형태다. 부지 매입 후, 인허가부터 건축까지 모든 과정을 건축주 스스로 처리하므로 무엇보다 개성을 맘껏 살리는게 장점이다. 특히 가족 개개인의 특성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공간 설정이 용이하며, 중간에 계획이 변경돼도 큰 차질 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이 단점으로 돌아오는 것 또한 독립형 구매 방식이다. 입지 선택에서부터 하나하나 점검해야 하는 탓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마련이고, 법적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으면 난감한 사태에 직면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게다가 섣불리 시공사를 선정해서 일이 어긋난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독립형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발품을 팔았느냐에 달려있다. 혹자는 몇 년에 걸려 집 지을 부지를 찾기도 하고, 또 다른 어떤 이는 업체에 의뢰해 땅을 구매하기도 한다. 둘 중 실패 확률이 낮은 것은 단연 전자의 경우다. 땅 임자는 따로 있고, 땅은 발품을 파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안전하고 편리한, “단지형” 단지형은 전문 개발업자가 토지매입부터 농지전용, 대지조성, 진입로 개설 등까지 끝낸 후 개인에게 분양하는 집단화된 전원주택을 말한다. 주로 개발업자가 사업의 주체가 되는데, 개인이 처리하기에 경제적 부담이 큰 각종 기반시설 설치를 일괄적으로 해결해 주며, 주택 건축을 대행해주기도 한다. 특히 부지를 고르고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을 생략한 점은 예비 건축주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한 생활 수준이 비슷한 이웃과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점도 단지형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한다. 그러나 단순하고 정형화된 구조로 개성을 맘껏 펼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단지가 협소하고 획일화될 경우에는 정원이나 텃밭을 일구기에도 한계가 발생한다. 단지형은 단지 안에 어떤 필지를 선택하느냐가 성공의 핵심 골자다. 이는 환금성과 거주적은 측면을 고려해 반드시 검토해야 할 부분이다. 필지를 고를 땐 주로 초입과 막다른 필지는 삼가는 게 좋다. 초입에 들어선 필지는 소음 피해나 사생활침해 우려가 있고, 막다른 곳에 위치한 필지는 기의 흐름이나 음양 균형 등 풍수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점을 두루 갖춘, “동호인형” 동호인형은 뜻이 맞는 이들이 모여 부지 매입은 물론 설계 및 시공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동호인형’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말한다. 독립형과 단지형의 장점들을 고스란히 얻으면서도 비용 부담은 줄기 때문이다. 특히 공동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초기비용이 대폭 줄어든다. 이후에도 자재를 일괄 구매한다거나 기반시설을 함께 구축하면서 상당 부분 비용이 절감된다. 이미 친근한 사람들과 단지를 조성하므로 자연스런 이웃 간의 조화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동호인 주택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유는 동호인의 의견일치를 보 기 힘들어서다. 의견 통일이 어려우면 많은 난관에 부딪히거나 심지어 계획이 무산되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의견을 어떻게 조율해 합의를 이끌어내느냐가 동호인형의 성공 관건이다. 계속해서 2편으로 이어집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전원주택 짓기】 전원주택 입지 선정의 모든것 1
-
-
[SPECIAL FEATURE] 테마로 즐기는 펜션 여행 - 바다
- 덥다. 보기만 해도 속 시원한 바다로 가보자. 바다는 우리에게 언제나 특별한 위로를 준다. 산더미 같은 걱정거리도 바다 앞에선 와르르 무너진다. 세상만사 심각할 게 뭐 있냐고, 지금 현재를 즐기라고, 바다는 늘 말하는 듯하다. 그래서 볼수록 시원하고 마음은 더없이 가볍다. 많은 이들이 바다를 마음의 고향이라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그런 바다를 숙소 안에서도 볼 수 있다면? 객실 어느 곳에서도 바다를 훤히 볼 수 있는 펜션들을 찾았다. 파도소리마저 생생하게 들리는, 코앞이 바다인 펜션이다. 글 | 박치민 자료협조 더바다 010-7117-6078 www.the-bada.com 하이클래스 남해 010-3551-1925 www.wnhpoolvilla.com 더 바다 펜션 부산 바다를 한 눈에 코앞이 바다인, 부산 ‘더 바다’ 펜션. 여름철 머릿속 찌꺼기를 말끔히 비워줄 여행을 찾는다면, 침대에서도 바다가 펼쳐지는 더 바다 펜션으로! INFORMATION 위치 부산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714-2 입실시간 오후 3시 ~ 저녁 8시 퇴실시간 오전 11시 30분 객실 9실 요금 일반 주중 8만 원부터 비품 취사도구 및 세면도구 기타 객실 개별 바비큐장, 개별 월풀 문의 010-7117-6078 www.the-bada.com CONCEPT 외관만 보면 그저 평범한 상가 건물 같다. 그러나 실내에 들어서면 이곳만큼 낭만적인 공간도 드물다. 펜션은 4층부터 7층까지 투숙이 가능한데, 4층에만 묵어도 바다가 훤히 보인다. 각 실마다 바다 쪽으로 통창을 내어 실내는 하루 종일 바다가 연출하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하다. 시야를 방해하는 건물도, 시끄러운 잡음도 없다. 너무 고요해서, 때로는 창밖의 바다가 이질적으로 보일 정도. TRAVEL POINT 일광 해수욕장이 펜션 바로 앞에 펼쳐져 있다. 해운대와 달리, 여름 휴가철에도 붐비지 않아 여유 있게 해수욕이나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가 되면 이곳에서 '기장갯마을축제'가 열린다. 일정에 맞춰 간다면 맨손으로 고기잡기, 낭만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각 실마다 테라스에 바비큐장이 마련돼, 해질 무렵 바다 야경을 보며 바비큐 파티를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숯 점화 시간은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용요금은 1만 5천 원) INTERIOR 객실은 총 8개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필요한 것만 갖추되 불필요한 장식이나 소품은 최소화했다. 밝은 화이트 컬러로 내부를 깔끔하게 마감해 시선은 분산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바다로 향한다. 방마다 창호 앞에는 개별 월풀이 마련돼 있어, 몸을 담근 채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절경을 보면 쌓인 피로가 한 번에 풀리는 기분이다. 하이클래스 남해 럭셔리 풀빌라 펜션 평생 기억에 남을 럭셔리한 여행을 꿈꾼다면 풀빌라 펜션을 선택해보자.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오붓한 순간들이 낭만으로 가득해지리라. INFORMATION 위치 경남 사천시 서포면 구포1길 190-69 입실시간 오후 3시 퇴실시간 오전 11시 객실 5실 요금 일반 주중 60만 원부터 비품 취사도구 및 세면도구 기타 객실별 온수 수영장, 노천 제트스파, 개별 바비큐장, 노래방 문의 010-3551-1925 www.wnhpoolvilla.com CONCEPT 남해 해안도로에 위풍당당하게 들어선 하이클래스 남해 풀빌라 펜션. 독채 다섯 동으로 이뤄진 펜션은 그 규모부터가 놀랍다. 실내 35평, 실외 60평으로 총 96평의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독채는 1층 실외에 바비큐장과 수영장, 객실 전용 가든이 있고, 실내에는 제트스파룸과 거실 및 주방이 있다. 2층은 숙면을 위한 공간으로 아늑한 침실로 꾸몄다. 실내에는 고풍스런 엔틱 가구와 에스프레소 머신, 로네펠트 티, 유기농 EQ 바쓰 미니어처 등 필요한 설비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수영장도 2.85×7.7m 크기로 가족이나 연인끼리 물놀이를 즐기기에 넉넉하다. TRAVEL POINT 하이클래스 남해는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데크에는 바다를 마주한 야외 수영장과 스파 시설이 마련돼 있어 해외 어느 고급 리조트 부럽지 않다.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으며 수영장에서 첨벙첨벙 물놀이를 즐기고 신나는 음악을 크게 틀어 흥겨움에 젖다보면 금세 저녁이 되고 먹을거리가 제공된다. 제주산 흑돼지와 조개구이가 포함된 바비큐는 하이클래스 남해의 별미 중 별미. 조식도 걱정 없다. 완도에서 직배송된 싱싱한 전복으로 만든 전복게우죽이 아침 건강식으로 제공된다. INTERIOR 건물 외관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도 몰디브 현지의 풀빌라를 연상시킨다. 외관은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를 기본 자재로 사용하고, 패턴과 배치에 변화를 주어 개성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객실 내부는 화이트와 옐로우 계열로 따뜻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답답하게 가려진 코너 없이 전체적으로 단정하고 고급스럽다. 실내 어디에서든 남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며, 객실마다 벽난로가 있어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바다를 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미온수로 수영장 사용이 가능하며, 2층에는 건식 사우나까지 갖췄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SPECIAL FEATURE] 테마로 즐기는 펜션 여행 - 바다
-
-
[SPECIAL FEATURE] 테마로 즐기는 펜션 여행 - 산
- 몸도 마음도 지친 당신, 이번 여름휴가를 오직 ‘힐링’으로 계획하고 있다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산으로 떠나보자. 산에는 더위를 피할 숲도, 시원한 계곡도 있다. 싱그러운 나무 냄새, 선선한 바람, 새들의 지저귐까지. 산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몸과 마음은 어느새 자연을 닮아간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외롭지 않다는 것... 흔히 말하는 자연 치유, 진정한 힐링의 시작인 것이다. 산에서 힐링하기 좋은 펜션 두 곳을 선정했다. 한 곳은 서울 근교의 펜션이고, 다른 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기가 좋다는 강원도 평창에 자리한 펜션이다. 푹푹 찌는 7월, 잠시 세상일 내려두고 산 속으로 들어가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보자. 휴가다운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글 | 박치민 자료협조 마루 010-5662-8900 www.maruro.net 음악이 흐르는 숲 010-9575-2535 www.musicforest.co.kr 마루 펜션 숲으로 떠나는 생태여행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경기도 양평의 생태건강마을. 1급수가 흐르는 청정 명달계곡을 따라 산으로 들어가니 숲 속에 숨은 듯 자리한 아름드리 통나무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자연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지어진 양평 ‘마루’ 펜션이다. INFORMATION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 64번지 입실시간 오후 3시 퇴실시간 정오 12시 객실 7실 (커플, 가족, 스파, 투룸) 요금 일반 주중 8만 원부터 비품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전기주전자, 인덕션, 드라이기, 실외화 등 기타 실내 스파, 수영장, 객실별 개별 바비큐장, 픽업서비스, 목공체험 문의 010-5662-8900 www.maruro.net CONCEPT 진정한 ‘쉼’을 갖고자 할 때 우리는 푸른 자연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아무리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쉬러 간다 하더라도 머무는 숙소가 유독물질로 가득하다면 반쪽짜리 자연 속 휴식이 될 수밖에 없다. 숲으로 둘러싸인 마루 펜션은 건축물 중 가장 친환경적이라는 통나무로 지어졌다. 흔히 통나무의 장점이라 하면 뛰어난 내진성과 단열성, 습도조절을 꼽지만, 사실 가장 큰 장점은 ‘자연을 닮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사람에게 유익하다. 가만히 머물기만 해도 심신이 편안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 마루 펜션은 펜션지기가 캐나다산 더글라스 원목을 손수 가공하고 시공까지 했다. 행여 숲을 해칠세라 화학물질이 담긴 자재는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펜션은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안팎 할 것 없이 청정한 공기와 나무의 내음 등 자연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반쪽짜리가 아닌 진정한 자연 속의 힐링인 것이다. TRAVEL POINT 마루 펜션은 ‘자연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테마에서 알 수 있듯이 즐길거리 역시 자연이다. 아침에 일어나 펜션 주위를 걷다 보면 이곳의 싱그러운 숲 속 정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멀리는 푸른 침엽수가 빽빽이 우거져 있고, 가까이 길섶에는 아름다운 야생화가 즐비하다. 지저귀는 산새소리와 감미로운 계곡물 소리는 숲이 주는 또 다른 선물. 날이 더워지면 명달계곡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해도 좋고, 펜션 내 야외 수영장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도 좋다. INTERIOR 마루 펜션은 개성 넘치는 컬러를 입힌 총 7개의 테마형 객실이 있다. 2인 전용 커플룸부터 프라이빗 제트스파룸까지, 각 실마다 콘셉트는 다르지만 통나무집 특유의 아늑함과 포근함은 어느 객실이나 가득하다. 또한, 각 실마다 숲 속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널찍한 카페형 테라스가 있어 비가 오면 빗소리를 듣고, 바람이 불면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며 로맨틱한 여유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음악이 흐르는 숲 펜션 숲 속에서 듣는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 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강원도 평창.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이곳 평창에 알프스의 산장을 옮겨놓은 듯한 고즈넉한 펜션 한 채가 있다. 숲 속에 아름다운 재즈와 클래식의 선율을 선사하는, 자연과 음악이 공존하는 ‘음악이 흐르는 숲’ 펜션이다. INFORMATION 위치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2062 입실시간 오후 3시 퇴실시간 정오 12시 객실 7실 (독채 단독 및 복층, 패밀리룸) 요금 일반 주중 7만 원부터 비품 취사도구 및 세면도구 기타 객실 개별 바비큐장, 캠핑장, 눈썰매장, 명상, 다도 체험 문의 010-9575-2535 www.musicforest.co.kr CONCEPT ‘음악이 흐르는 숲’ 펜션의 콘셉트는 크게 두 가지로, ‘자연’과 ‘음악’이다. 먼저 자연. 펜션은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7백 미터 산 속에 자리한다. 이 고지는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 상태로 뇌의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알맞게 조절해 피로 회복은 물론 각종 만성질병 치유와 예방에 뛰어나다. 게다가 펜션은 7천여 평 숲 속 한가운데 위치한다. 그래서 숨쉬는 공기부터가 다르다. 코끝을 찡하게 하는 겨울바람도 상콤하게 느껴질 정도로 공기가 맑고 청량하다. 여기에 소나무와 전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양도 엄청나서 숲 속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몸은 날아갈 듯 가볍다. 인체 바이오리듬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자연 치유’, 진정한 힐링이 이뤄지는 것이다. 힐링하면 또 빠지지 않는 것, 바로 음악이다. 펜션지기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늘 가까이 했다고 한다. 젊은 시절 하나 둘 모아온 LP가 지금은 3천장에 이를 정도. 13년 전, 펜션을 계획하면서 ‘자연과 음악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펜션을 짓고, 숲 속 곳곳에 스피커를 설치했다. 공기 좋은 숲 속을 거닐다 보면 어디선가 음악이 흘러나와 자연에서 느끼는 감동은 배가 된다. TRAVEL POINT 펜션 주위에는 발길 닿는 곳 어디든 산책로가 된다. 아침이면 진한 숲내음 맡으며 안개 속을 거닐기도 하고, 동틀 무렵에는 일출의 장관에 흠뻑 취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감미로운 클래식의 선율이 굴곡 없이 숲 전체에 울려 퍼진다. 숲 속에는 곳곳에 스피커가 설치돼 있고, 펜션의 음악감상실에는 맥캔토시와 알텍 진공관 오디오가 놓여있다. 펜션지기는 이곳 음악감상실에서 시간에 맞춰 재즈나 클래식의 감미로운 음원을 제공한다. 계절마다 지천으로 열리는 열매와 나물들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펜션에 머무는 또 다른 묘미. 봄이면 산나물, 가을이면 산열매 그득하여, 펜션지기가 철마다 직접 채취해 온 싱싱한 자연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음악이 흐르는 숲은 펜션과 더불어 캠핑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객실 이용 시 3만 원만 더 내면 4인 기준 텐트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자연 경사로를 이용한 눈썰매장을 운영해, 별도의 이용료나 시간에 상관없이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INTERIOR 펜션에는 총 7개의 객실이 있다. 목재로 지은 집은 안팎 모두 재료 자체에서 오는 자연스러움만 있을 뿐 기교가 넘치는 장식은 찾기 어렵다. 화려함보다는 자연의 담백함이나 순수함만이 실내에 가득하다. 또한, 각 실마다 벽난로가 있어 아늑한 산장 느낌도 물씬 난다. 바비큐장도 독립적으로 마련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 펜션지기가 펜션을 꾸려가면서 운영 철칙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침구류 관리다. 여행을 좋아하는 펜션지기는 ‘잠자리가 쾌적하지 않으면 여행 전체가 망치는 기분’이라며 침구류 관리에 무엇보다 신경을 쓴다. 시트지를 이용해 침구류를 재활용하지 않고, 한 번 사용한 침구류는 늘 세탁 후 햇빛에 말려 청결하게 유지한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SPECIAL FEATURE] 테마로 즐기는 펜션 여행 - 산
-
-
비움의 미학을 말하다. -알버타 파빌리온-
- 알버타 파빌리온 비움의 미학을 말하다 40년 우정의 상징, 알버타 파빌리온 ‘비어있음’은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래서 비움의 미학이 강조된 공간은 안정적이고 편안하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강원도 평창에서 절제와 비움의 미학이 만들어낸 건축물, ‘알버타 파빌리온(Alberta Pavilion)’을 만났다. 글과 사진 | 박치민 취재협조 |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2-3445-3835 파빌리온의 주요 콘셉트는 ‘비어 있음’이다. 비움으로써 모든 것을 수용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강원도와 캐나다 알버타주가 자매결연을 맺은 지 40년. 그동안 문화 예술은 물론 체육, 환경,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그 답례로 지난 2005년에 강원도는 교류 30주년을 맞아 한국식 전통정자인 ‘강원정’을 알버타주에 건립, 기증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15년, 이번에는 알버타가 강원도에 캐나다 목재로 건립한 ‘알버타 파빌리온’을 선물했다. 40년 우정의 상징인 파빌리온은 새로운 도약과 공동번영을 추구함과 동시에 2018 평창올림픽의 성공 기원의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비움, 그리고 채움 파빌리온은 올림픽 주 무대인 평창 알펜시아에 건립됐다. 사용된 목재는 캐나다우드 정태욱 소장의 도움으로 최고급 목재라 불리는 캐나다우드를 알버타 현지에서 들여왔으며, 설계는 (주)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 조남호 소장이 맡았다. 파빌리온의 주요 콘셉트는 ‘비어 있음’이다. 비움으로써 모든 것을 수용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러한 생각은 채워진 공간보다 비워있는 공간, 즉 여백이 많아 오히려 공간을 여유롭게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전체 형태는 사각프레임으로 단순하게 마감했다. 강원도의 자연경관이 과다한 기교를 부린 적 없듯이, 파빌리온 역시 기교는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편안함과 멋을 담았다. 공간 안에 안정감이 전해지는 것도 바로 자연만이 빈 공간을 메우기 때문이다. 조남호 소장은 “캐나다의 목재와 강원도의 자연 외에 어떠한 것도 채우려하지 않았다”며 “주변 자연이 번창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퇴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파빌리온은 알버타 목재 중에서도 캐나다 대표 수종군인 S-P-F(Spruce-Pine-Fir) 구조재만을 방부 처리해 사용했다. 목재 자체가 워낙 견고한데다 친환경 방부약제가 내부 깊이 스며들어 구조물은 반영구적 수명을 자랑한다. 최고급 목재, 캐나다우드 비움으로 채운 것이 강원도의 자연이라면, 그 자연을 조망하는 틀(Frame)은 알버타의 우수한 목재다. 파빌리온은 알버타 목재 중에서도 캐나다의 대표 수종군인 S-P-F(Spruce-Pine-Fir) 구조재만을 방부 처리해 사용했다. S-P-F는 캐나다의 가문비나무와 소나무, 전나무를 뜻하는 것으로, 이 3가지 수종은 옹이가 적고 나뭇결이 고운데다 중량대비 강도가 뛰어나 북미는 물론 일본과 한국에서도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목조건축 구조재다.강원-알버타 40년 우정의 상징인 파빌리온은 2018 평창올림픽의 주요 무대인 평창 알펜시아에 건립됐다. 외기에 노출되는 목구조는 반드시 방부 처리된 목재나 천연적으로 썩지 않는 수종을 사용해야 한다. 파빌리온 신축에 사용된 S-P-F는 지상처리와 절단, 천공 작업부터 선행한 후, ACQ* 약제로 2회에 걸쳐 가압 방부 및 건조 처리를 했다. 목재 자체가 워낙 견고한데다 친환경 방부약제가 내부 깊이 스며들어 구조물은 반영구적 수명을 자랑한다. 캐나다우드 정태욱 소장은 “파빌리온은 지속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건축 자재의 목재를 근간으로 구축됐다”며 “강원도와 알버타주를 대표하는 상징이 산림이라는 점에서 강원도와 알버타주의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하는 구조물에 캐나다의 우수한 목재가 사용됐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지난 5월 13일, 파빌리온 제막식 행사가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론 호프만(Mr. Ron Hoffmann) 아시아태평양지역 알버타주 수석대표, 에릭 월시(H.E. Eric Walsh) 주한캐나다대사, 그레고리 베이버(Mr. Gregory Baker) 알버타 주정부 주대표 등이 참석했다 --------------------------------------- *ACQ(Alkaline Copper Quaternary)방부목 : 알칼라인, 구리, 암모니아 화합물로 방부 처리된 목재를 말한다. ACQ방부목은 CCA방부목이 주류를 이루던 시장에서 비소와 크롬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차세대 방부목으로 목재의 부식과 부패, 그리고 흰개미의 공격으로부터 장기간 목재를 보호하는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 현재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주거용으로 CCA방부목이 아닌, ACQ방부목을 사용하고 있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비움의 미학을 말하다. -알버타 파빌리온-
-
-
명사의 집을 찾아서 03_노무현 태통령 생가
- 그리운 바보, 노무현을 만나다 벚꽃이 만개한 4월 중순,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낮은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아담한 초가집 한 채가 바보 노무현 대통령의 소박한 미소와 그대로 닮았다. 그리운 사람, 그리운 대통령 노무현. 그의 삶이 시작된 곳을 들여다본다. 글과 사진 | 박치민 자료제공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www.knowhow.or.kr "생가 기억 그림입니다. 형님과 누님이 작성한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꼭 정확한 것 같지 않습니다만 비슷합니다. 과거 그대로 사실적인 복원도 중요하겠습니다만, 지금 보아서 아름답고 균형 있게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머지는 적당하게 창조적인 상상력으로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화장실은 아래채 안으로 배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벌 수고 끼쳐서 죄송합니다." 김해 봉하마을의 가장 맨 끝에 있는 초가집. 노무현 대통령의 삶은 이 집에서 시작됐다. 노 대통령은 1946년 9월 1일 이곳 초가집에서 농부인 아버지 노판석 씨와 어머니 이순례 씨 사이에서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마을 끝에 있는 과수원집이라 당시 동네에선 노 대통령을 경상도 사투리로 ‘끄티집 막내아들’ 혹은 ‘과수원집 막내’로 불렀다고 한다. 검박한 초가집 형태의 생가 지금의 생가는 대통령 퇴임 후 김해시에서 철저한 고증과 자문을 통해 원래 모습으로 복원한 것이다. 생가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생가 모습에 대해 자문하는 등 어떻게 되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때 그는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되, 생가를 방문한 사람들의 쉼터가 되기를 바랐다. 단지 보여주기 위한 집이 아닌 사람들의 향기가 묻어나는 공간이 되길 원한 것이다. 2008년 말 생가 복원 설계가 마무리되고, 2009년 2월 착공, 7개월만인 그해 9월에 완공했다. 후면에서 바라본 사랑채. 전면 3칸, 측면 2칸으로 구성된 단출한 초가집으로 이곳에서 노 대통령의 조부모님을 포함해 총 9명의 식구가 살았다. 노 대통령의 생가는 2009년 9월에 복원이 완공됐다. 노 대통령은 복원된 생가를 끝내 보지 못하고 서거했다. 줄곧 봉하마을에 거주한 어르신들은 복원된 생가를 보며 “너무 똑같이 지었다”라며 본래 생가 모습과 닮았음을 증언한다. 복원된 생가는 건축면적 37.26㎡(11.29평)인 본채와 건축면적 14.58㎡(4.42평) 규모의 아래채로 구성됐다. 두 채 모두 초가 형태의 집으로 가족의 주 생활공간인 본채는 방 2칸과 마루, 부엌이 있고, 4평 남짓한 아래채에는 헛간과 옛날식 화장실이 조성돼 있다. 이 작은 집에서 노 대통령의 조부모님을 포함해 부모님과 3남2녀의 형제자매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 김선옥 김해시 문화관광해설사는 “생가의 본채는 전면 3칸에 측면 2칸으로 구성된 단출한 형태의 초가집”이라며 “대통령은 이 본채의 방에서 천자문을 외우기도 하고, 마당에서 놀며 멀리 뱀산을 바라보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노 대통령은 이곳 생가에서 8살 때까지 살았다. 이후 형님의 학비 문제로 생가를 팔고 인근에 작은 집으로 이사했다. 이후로도 2번 더 이사를 하며 봉하마을에서만 생가 포함 4군데 집에 살았다. 1973년 권양숙 여사와 결혼 후 마지막 집에 살 때 뱀산 중턱에 흙으로 된 ‘마옥당(磨玉堂)’을 짓고 고시공부를 했으며, 1975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부산으로 이사했다. “태어나고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여기(생가) 살다가 형님 대학교 간다고 아버지가 집을 팔아 작은 집으로 이사 가고, 그 다음은 더 작은 집으로 이사 가고. 그렇게 주민등록초본 칸을 다 메우고도 모자라 한 장 더 붙일 만큼 이사를 많이 다니다가 청와대 갔더니, 집이 엄청 크대요. 하하 참.” 복원 전의 생가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생가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상량문 2개가 발견됐는데, 그중 5m 크기의 상량문에 ‘소화 14년 기묘 음 5월 15일 오시 입주상량’이란 붓글씨가 새겨져있었다. 이를 통해 생가가 처음 건립된 것은 노 대통령이 태어나기 이전인 1938년인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 다른 상량문은 3m 크기의 나무판으로 ‘단기 4305년 임자 정월 21일 병신 오시 상량’이란 글이 적혀 있어, 1972년 당시 생가를 슬레이트 형태로 재건축할 때 올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생가 내부에는 반닫이와 앉은뱅이책상(서안), 물레, 쌀독 등 당시 생활상에 가장 가까운 소품들을 함께 비치했다. 사랑채 안방. 노 대통령은 이곳 안방, 서안이 위치한 자리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부엌 내부. 방 밑으로 2개의 아궁이가 놓여있으며 도자기식기류와 철체도시락, 쌀항아리, 짐을 머리에 일 때 머리에 받치는 똬리 등이 함께 복원돼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대통령 퇴직 후 고향으로 돌아온 노 대통령. 그에게 고향인 봉하마을과 생가는 어떠한 의미였을까. 아마 어릴 적 막내로서 사랑받았던 행복한 추억과 동시에 가난으로 인한 설움, 그리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의 장소로써 기억되지 않았을까. 노 대통령은 해방 후 이듬해인 1946년에 태어나 전란 통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당시 유년 시절을 보낸 세대에게 가난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았다. 사회는 혼란과 공포로 가득했고, 먹을 것은 늘 부족했다. 봉하마을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가 많이 오면 범람한 낙동강 물이 농작물을 쓸어가 마을 사람들은 산으로 계곡으로 먹을 것을 찾아다니기 바빴다. 가난은 공기처럼 만연했고 빈촌 살림살이는 다 고만고만했다. 그래서일까. 막내로 사랑을 독차지했던 소년 노무현에게 가난은 오히려 대수로운 게 아니었다. 자서전에서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봉화산과 자은골에서 동무들과 어울려 칡을 캐고, 진달래 먹고, 물장구를 쳤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읍내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가난은 다른 관점으로 다가왔다. 당시 읍내의 학교에선 시골과 읍내 아이들이 현저하게 구별됐다. 옷차림과 학용품부터가 달랐고, 일부 선생님들은 읍내 아이들을 편애했다. 시골 아이였던 소년 노무현은 이때 경험한 빈부 차이로 인해 가슴에 많은 상처가 남게 된다. 그리고 이는 곧 열등감과 동시에 반항적 태도로 이어졌다. 자서전에서 그는 초등학교 시절 급우의 새 필통을 자신의 헌 필통과 바꿨다가 들켜 망신당한 일과 읍내 부잣집 급우의 책가방을 면도칼로 찢어버린 일들을 고백한다. 이러한 경험들은 그에게 가난에 대해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고, 가난은 곧 극복해야 할 대상이자 삶의 의지로 작용했다. 1965년 부산상고 3학년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해운대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 앞줄 왼쪽이 노 대통령. 고등학교 졸업 후 노 대통령은 어망 제조업체에 잠시 근무하다 그만두고 건설현장에서 노동하며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노 대통령은 자전 에세이집 <여보, 나 좀 도와줘>에서 ‘가난의 상처는 나의 잠재의식 속에 어떻게 해서라도 나만은 가난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열망과 함께 모두가 가난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동시에 심어줬던 것 같다’고 회고한다. 성적이 우수했는데도 가난 때문에 인문계 고등학교도, 대학도 포기해야 했던 노 대통령.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홀로 공부해 인권변호사가 된 그는 대통령이 되어서도 늘 가난한 사람들에게 시선이 머물렀다. 서민을 위해 먼저 생각하고 행동한 바보 대통령 노무현. 초라하지만 따뜻한 그의 생가를 바라보니 그가 더욱 그립기만 하다.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가 생각하는 사회는 사람들 모두가 먹는 것과 입는 것 걱정 하지 않으면서 하루하루 신명나게 사는 것입니다." 문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1688-0523 / www.knowhow.or.kr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명사의 집을 찾아서 03_노무현 태통령 생가
-
-
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3_효자동 서원게스트하우스
- 효자동 서원게스트하우스 40년 된 주택을 낭만의 숙소로 개조하다 경복궁 서쪽마을 ‘서촌’. 서울의 오랜 풍광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곳에 최근 여행객이 고향집처럼 편하게 드나드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한글서예가 난정 이지연 선생이 거주해 온 집을 낭만의 숙소로 새롭게 단장한, 서예가 있는 정원, ‘서원게스트하우스’다. 글과 사진 │ 박치민 취재협조 │ 서원게스트하우스 www.seowonhouse.kr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서촌’ 경복궁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마을을 일컫는 ‘서촌’. 서울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대를 이어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시끌벅적한 도심 속에 자리했는데도 골목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기는 건 옛 정취의 가치를 알고 이를 지키려는 이곳 주민들 덕분. 조선시대 중인들이 모여 살던 서촌은 예부터 많은 문학·예술인을 배출한 ‘예술 1번지’로도 유명하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가 작품 활동을 하기도 하고, 이상과 윤동주 등 당대 최고의 문인들이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기도 했다. 혹자는 말한다. 이곳 서촌이야말로 예술과 장인 정신의 집결장이라고. 고향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서원’ 한글서예가 난정 이지연 선생도 서촌에서 나고 자란 서촌 토박이로 평생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런 그가 최근 여행객에게 편안한 숙소를 제공하고자 40년 간 살아온 양옥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새롭게 단장했다. 오랜 세월 서예를 하고 정원을 가꿔온 공간이라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서예가 있는 정원’, 줄여서 ‘서원’으로 지었다. 현재 서원 운영은 선생의 딸인 김희정 씨가 도맡아 하고 있다. “어머니와 제가 40년 간 생활해 온 집이에요. 각 공간마다 많은 추억들이 서려있죠. 저희가 살지 않더라도 예전 모습을 유지하면서 이어나갈 수 있길 원했어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게스트하우스에요.” 내부는 게스트하우스에 맞게 리모델링했지만, 외부는 안전상 오래된 창문만 교체할 뿐 기존의 주택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원도 예전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 실내에는 정겨운 사람 냄새, 온기 여전하고, 정원은 인위적인 모습 없이 자연스럽다. 여행객들이 재차 방문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아늑하고 편안한 가정집 분위기 때문이라고. “다들 고향집이나 오랜 친구 집에 온 듯 편안하다고 해요. 오랜 기간 가족이 생활하던 공간이라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도심 속의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원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가족의 40년 추억이 담긴 집으로 각 공간마다 사람 사는 냄새 푸근하다. 가족이 손수 가꿔온 정원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작은 규모지만 꽃과 나무가 운치 있게 조화를 이뤄 정원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도 자랑거리. 철저한 관리로 늘 깨끗한 공간 서원게스트하우스는 총 9개 방으로 최대 3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방 종류도 6인과 4인 도미토리를 기본으로 싱글, 더블, 온돌 등 다양하다. ‘젊었을 때 여행하며 가장 싫었던 것은 더러운 숙소’였다는 김희정 씨. 그는 서원 운영의 첫 번째 항목으로 청결함을 꼽는다. 방문객이 머물렀든 아니든 매일 모든 공간을 청소하고, 채광과 통풍도 잊지 않는다. 특히 그가 가장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은 침구류와 수건. 아무리 실내가 깨끗한들 잠자리가 청결치 못하면 잘 묵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철에도 이불과 수건에서 까슬거리는 감촉 속에 상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 “저희 집에 머무는 분들이 다들 산뜻한 마음을 갖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단 하루를 묵어도 오랜 기간 깨끗한 집으로 기억되길 바래요.” 심플하고 따뜻하게 인테리어한 객실. 서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청결함이다. 특히 피부에 닿는 침구류와 수건은 늘 깨끗한 상태로 제공하고자 철저하게 관리한다. ‘산뜻함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는 것이 주인장의 운영 모토. 서원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손님이 찾는다. 여행객부터 사업가, 예술가, 학생 등. 이들을 모두 수용하고자 서원은 복층의 넓은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6인과 4인 도미토리를 기본으로 싱글, 더블, 온돌 등 총 9개 방으로 구성해 손님이 보다 내 집처럼, 내 공간처럼 편안하게 머물도록 했다. 서원게스트하우스가 운영된 지 이제 1년. 방문객이 늘면서 서원은 최근 새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단순히 서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예교실’과 ‘다도체험’이 그것이다. 또한 누구보다 서촌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방문객 취향에 맞는 서촌 여행 가이드라인도 세워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적으로 보다 풍성한 게스트하우스가 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어머님이 지금은 몸이 조금 편찮으신데 회복되는 대로 서예와 다도체험을 통해 문화적 여유를 전해드릴 예정이에요.” 1F2F 서원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김희정 씨 “서촌의 고즈넉한 정취가 가득 담긴 집입니다” Q. 게스트하우스의 전체적인 콘셉트가 궁금합니다. A. 서촌의 문화와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집이라고 할까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서촌의 고즈넉한 옛 정취를 지키고 있는 것이 저희 집이 아닐까 생각해요. Q. 서원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A. 국내외로 다양한 분들이 오세요. 지방에서 서울 관광오신 분들, 중요한 시험 보러 전날 와서 하루 묵으시는 분, 출장 차 방문한 손님, 예술가들, 그리고 최근에는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각지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비율은 5:5 정도. Q. 외국인 손님이 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우선 지리적인 이점을 들 수 있겠네요. 집에서 걸어서 20분이면 경복궁과 북촌, 인사동, 광화문 광장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 여행하기가 수월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집이 청결해서 좋아하세요. 그 외에도 옥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서울 전경이라든가 오래 전부터 가꿔온 정원을 마음에 들어하세요. Q. 시설이나 크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 A. 가격만 보고 큰 기대하지 않고 왔다가 놀라시는 경우가 많아요. 6인 도미토리의 경우 평일2만 원이니까 저렴한 편이죠. 사실 가격을 올릴까도 생각했어요. 그러나 재방문해주시는 분들 생각하면 올릴 수 없겠더라고요. Q.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크게 어려운 점은 없어요. 제가 어려서부터 살던 집이고 동네라서 여러모로 편리해요. 간혹 게스트하우스를 펜션 개념으로 잘못 이해하고 오신 단체객들이 계신데, 그분들께 양해를 구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Q. 본인에게 서촌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제 고향이에요. 그래서 늘 애착이 가는 곳이에요. 역사와 문화의 신실인 제 고향이 그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곳으로 발전하길 바래요. 저희 서원게스트하우스도 서촌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지켜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겁니다. GUESTHOUSE INFO 주 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3길 4 전 화 02-720-9300 홈페이지 www.seowonhouse.kr E-mail cstong106@gmail.com 출입시간 입실 14:00~, 퇴실 11:00 가 격 6인 도미토리 20,000 ~ 25,000 4인 도미토리 25,000 ~ 30,000 2인 도미토리 70,000 ~ 100,000 1인 싱글 룸 50,000 ~ 60,000 2인 더블 룸 60,000 ~ 70,000 2인 트윈 룸 70,000 ~ 80,000 수용인원 9실 30명 조식제공 07:30 ~ 09:30, 간단한 토스트, 시리얼, 커피 물품시설 WiFi, 컴퓨터, 프린터, 팩스, 전자레인지, 세탁기, 건조기 주변관광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 물관, 통인시장, 사직공원, 인사동, 삼청동, 부암동, 광화문 광장 체 험 서예교실, 다도체험 준비 중 지하철역 3호선 경복궁 도보 5~10분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3_효자동 서원게스트하우스
-
-
명사의 집을 찾아서 ② 민주주의 꿈 장면 총리 가옥
- 민주주의의 꿈 장면 총리 가옥 한옥이 유난히 많았던 명륜동 일대. 이곳에 일찍이 한옥과 양옥이 혼합된 가옥 한 채가 들어섰다. 제2공화국의 내각 수반이었던 장면 총리의 가옥으로 그가 서거할 때까지 30년간 거주했던 집이다. 근현대 역사적 현장인 그의 가옥을 만나본다. 글·사진 박치민 기자 취재 협조 종로구 문화과 한·양 절충형 주택 서울 명륜동. 이곳에 장면 총리의 가옥이 있다. 장면이 동성상업학교 교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서거할 때까지 약 30년간 거주했던 집이다.정면에서 바라본 안채. 전통 한옥의 모습이지만 1930년대 ‘주택 개량 운동’의 영향으로 대청을 거실화했다. 장면 가옥은 크게 전통 한옥인 안채와 일본 및 서양 건축 양식이 혼합된 사랑채로 나뉜다. 마당 왼쪽이 안채, 전면이 사랑채. 가옥은 대지면적 403.40㎡(122평)에 안채, 사랑채, 경호원실, 수행원실 총 4동으로 조성돼있다. 집은 전체적으로 한식과 일식, 그리고 서양식의 건축 양식이 혼합되면서 독특한 모습을 띄고 있다. 전통 한옥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욕실의 내실화라던가 대청의 거실화 등 1930년대 ‘주택 개량 운동’의 영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여기서 ‘주택 개량 운동’이란 일제강점기 당시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한옥을 시대에 맞게 재구성했던 신주거 문화 운동을 말한다. 화장실과 욕실이 실내에 들어서고, 대청 앞 유리문 설치로 거실을 만드는 주거 문화는 이즈음에 시작된 것이다. 안채, 한식 목구조에 편리함을 강조한 평면 구성 안채 내부는 외부와 달리 편안함을 강조한 현대적인 특성을 담고 있다. 대청 마루를 중심으로 양측에 온돌방이 구성돼 있고, 뒤쪽으론 찬마루를 통해 부엌으로 연결된다. 안채의 건넌방. 현재는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문에 들어서면 마당이 아닌 담장부터 마주하게 된다. 좌측의 중문을 거쳐야 비로소 마당 진입이 가능한데, 이는 외부인이 안마당으로 바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조선시대 반가의 특징인 내외담과 안채 중문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마당 정면에는 안채가, 우측엔 사랑채가 놓여있다. 안채는 외관이 전형적인 한옥이지만 내부는 편리함을 강조한 현대적인 특징을 담고 있다. 화장실의 내실화나 부엌의 실내·외 출입이 가능한 동선 계획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는 앞서 말한 ‘주거 개량 운동’의 영향이다. 안채는 중앙 마루 양측으로 온돌방이 있고, 북쪽으론 찬마루와 부엌이 연결돼 있다. 가족이 오래 머무는 방들은 정남향에 온돌로 구성돼 실내에 온기가 가득하다. 공용 공간인 거실도 강마루의 찬 성질에도 불구하고 채광이 풍부하게 따스하게 느껴진다. 사랑채, 공과 사의 철저한 분리 찬마루와 연결된 부엌. 자그마한 항아리와 주방 용품들이 소박하기 이를 데 없다. 연탄아궁이 3개소의 흔적이 보이는데 이는 최초 건축 당시 장작아궁이었다가 후대에 연탄아궁이로 개수한 것이다. 사랑채의 응접실. 안채가 우리나라 전통 좌식 구조라면 사랑채는 서양식 입식 구조로 조성됐다. 사랑채는 ㄴ자 형태로 서향에 자리한다. 한식 목구조인 안채와 달리, 사랑채는 제재목으로 간단히 구성하는 경골식 목구조에 일식 지붕이 올려져있다. 사랑채 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접객 공간과 개인 공간의 철저한 분리에 있다. 먼저 외부인과 내부인의 출입구부터가 다르다. 마당을 통한 주출입구 외에 안채와 직접 연결된 북문으로 내부인이 통행하고, 남쪽 현관에 설치된 외여닫이문으로 외부인이 바로 응접실과 연결된다. 공과 사의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놓은 것이다. 장면 선생과 김옥윤 여사. 국무총리 재직시 받은 교황청 훈장. 주미대사 신임장. 1949년 주미 특명 전권대사고 재직 시 미국 트루먼 대통령에게 제정한 신임장. 제2공화국 국무총리 시절 '도시락 총리'라는 별칭을 얻게 한 도시락. 당시 장면 총리는 점심을 도시락으로 먹으며 국정을 돌보았다고 한다. 장면 선생이 즐겨쓰던 모자. 장면 선생이 사용하던 만년필. 장면 선생이 사용한 놋그릇. 김윤옥 여사의 옥반지. 장면의 삶, 우직하게 세상을 공명하다 장면 선생은 1899년 국운이 기울던 구한말에 서울 적선동에서 태어났다. 일제 치하에선 교육과 종교 운동에 헌신했고, 광복 이후 가톨릭계를 대표해 민주의원과 입법의원을 역임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국가의 초석을 다지다 장면 선생은 1948년 5.10총선거에서 제헌국회 의원으로 당선된 후, 유엔총회 파견 수석대표로 선출됐다. 파리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한 그는 유엔 회원국 대표를 상대로 대한민국 정부 승인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 결과, 1948년 12월 12일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유엔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주미대사로 부임하면서 워싱턴 주재 각국 대사관을 방문해 대한민국에 대한 33개국의 승인을 얻어냈고, 대통령 특사로 ‘태평양 동맹’의 체결을 모색하는 등 외교활동을 전개했다. 이처럼 동서를 넘나들며 외교에 주력할 때 국내에 6.25전쟁이 발발했다. 선생은 전쟁 발생 하루만인 25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이사회에 참석해 북한군의 철퇴와 유엔 회원국의 침략자 원조금지를 규정한 결의안을 채택해냈다. 또한 트루먼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개입을 요청, 미군의 전장 투입을 이끌어냈다. 유엔군 총사령부 설치, 대한구호안 가결, 가톨릭교회를 통해 지원받은 구호금품 본국 급송 등 전쟁으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외교활동에도 전념했다. 민주주의를 구현하다 장면 선생은 1956년 5월 총선에서 제4대 부통령에 당선됐다. 그러나 그해 9월 고령의 대통령 유고시 승계권을 우려한 자유당 핵심부의 사주로 저격당했다. 이후 선생은 4년간 순화동 공관을 반독재 투쟁의 보루로 삼아 국민의 권익수호에 전념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현실 독재정치와 관료 지배하에 왜곡된 경제 구조, 반일 정책 등을 비판했다. 또한 대안으로 인권 옹호, 다원화된 민주사회 건설, 공정한 분배구조 정착, 한일관계 정상화 등의 정책을 제안한 바 있었다. 1960년 6월 내각책임제 개헌이 단행되며 선생은 선거에 출마해 제2공화국 국무총리에 인준됐다. 이후 5.16군사정변으로 실각하기까지 9개월간 4.19혁명이 제기한 시대적 소명인 ‘민주주의의 황금시대’를 꽃피웠다. 그는 말한다. “국민이 열망하던 자유를 한 번 주어보자는 것이 민주당 정부의 이념이었다. 우리는 철권으로 억압하는 대신 시간으로 다스리고자 했다. 이론과 학설로 배운 자유는 혼란을 일으키지만, 경험으로 체득한 자유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초석이 된다.” 5.16군사쿠데타 이후 선생은 군사정권에 의해 정치활동을 금지당하고 이주당사건으로 사형을 구형받는 등 숱한 박해를 당했다. 정계에 물러난 후 그는 신앙생활에 전념했으며, 1966년 간염 악화로 이 주택에서 향년 67세로 서거, 국민장으로 포천 교회 묘지에 안장됐다.田 ·1899 서울 출생 ·1912 인천성당부설 사립 박문학교 고등과 졸업 ·1916 김옥윤 여사와 결혼 ·1917 수원 농립학교 졸업 ·1921 성 프란치스코 제3회 입회 ·1925 맨해튼 대학 졸업 ·1936 동성상업학교 교장 취임 ·1946 미군정 자문기관 민주의원 의원 남조선 과도입법의원 의원 ·1948 제헌국회의원 당선 제3차 유엔총회 대표, 대한민국 정부 승인 획득 ·1951 제2대 국무총리 취임 ·1952 제2대 국무총리 사임 ·1955 민주당 창당 최고의원 선출 ·1956 제4대 부통령 당선 ·1959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당선 ·1960 내각책임제 제2공화국 초대 국무총리 취임 ·1961 5.16 군사정변으로 실각 ·1962 군사재판에서 사형 구형 ·1963 항소심 판결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선고 ·1965 천주교 혜화동성당 평의회 회장 취임 ·1966 향년 67세로 서거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명사의 집을 찾아서 ② 민주주의 꿈 장면 총리 가옥
-
-
스마트 홈 자동화 시대 01
- 스마트 홈 자동화 시대 그야말로 스마트한 세상이다. 스마트폰이 생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집 안팎을 살필 수 있고, 심지어는 냉장고나 오븐 등 가전제품과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하나로 집 안의 모든 시스템을 원격 조정하는 최첨단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다가온 스마트 홈. 유비쿼터스를 지나 사물인터넷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현재 사용가능한 스마트 기능을 통해 스마트 홈의 오늘을 알아본다. 정리_ 박치민 기자 똑똑한 내 집, 스마트 홈의 오늘 전기 보급에서 사물인터넷 시대로 오기까지 1939년, 뉴욕의 한 박람회에서 ‘미래의 마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건축 콘셉트가 공개됐다. 그 중 General Electric사가 후원한 ‘전기를 이용한 집(The Electronic Home)'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전기로 작동하는 기기들이 청소부터 요리, 설거지 등을 도와주며 번거로운 집안일로부터의 해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버튼 하나로 옷을 빨아주는 자동세탁기는 당시 가정주부들에게 요물이나 다름없었다. 당시만 해도 전기를 이용한 집은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불과 10년도 되지 않아 뉴욕의 각 가정마다 전기 기기들이 놓이기 시작했고, 이는 다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전기의 보급은 주거 문화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집안일을 쉽게 처리하면서 생활에 여유가 늘어나고, 해를 거듭하며 에어컨과 오븐 등 보다 편리한 가전제품들이 속속 등장했다. 80년대 말, 이미 국내에도 ‘홈오토’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가전제품은 국내 가정에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 현실과 가상 세계의 만남, 유비쿼터스 홈오토라는 말이 익숙해지자 이번에는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유비쿼터스는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로,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물건들이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되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간단히 말해, 네트워크라는 기반 위에 모든 정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상호 작용하는 것이다. 유비쿼터스 환경이 조성되면서 모든 장치들이 네트워크로 급속히 연결되기 시작했다. 아침 기상과 동시에 움직임에 따라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고, 화장실 거울에는 맞춤형 정보가 디스플레이 되는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버스나 지하철의 위치도 실시간으로 파악되니, 시간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스스로 분석하고 행동하는, 사물인터넷 전기 보급 속도가 ‘고속’이었다면 사물에 인터넷이 연결되는 속도는 그야말로 ‘광’이었다. 글로벌 네트워크 통신회사인 시스코의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에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의 수가 이미 전 세계 인구의 수를 넘었으며, 2013년에는 무려 100억 개를 돌파했다. 모든 사물이 등장과 함께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대인 것이다. 유비쿼터스가 주로 정보 전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사물인터넷은 이를 뛰어넘어 정보를 분석하고 스스로 반응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가령, 냉장고에 장착된 인터넷에 사람이 명령하고 그에 따라 움직인다면 사물인터넷이라고 할 수 없다. 사람의 개입 없이도 냉장고가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이를 행동에 옮겨야만 진정한 사물인터넷인 것이다. 또 다른 이름, 스마트 홈 아직 우리에게 생소하기만한 사물인터넷이라는 용어를 스마트 홈이라고 불러도 크게 무관하지 않다. 사물인터넷의 시작이 곧 ‘스마트 홈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무선인터넷이 완벽하게 보급된 현재,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생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이제는 웬만한 전자 제품은 집 안에서 뿐 아니라 집 밖 어디에서도 손가락 하나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구 반대편에 있더라도 집 실내 온도와 조명 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심지어 CCTV와 시큐리티 기능을 통해 보안 상황과 비상시 조치 과정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첨단 기술이 아직 널리 대중화된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주거 환경의 변화를 보면 스마트 홈이 구축된 집에서 익숙하게 생활할 날도 그리 머지않아 보인다. 게다가 이미 스마트 홈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일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 홈 기능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일상으로 들어가 살펴보자. PM 18:30 퇴근 길, 직장인 김나현 씨의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냉장고가 말을 걸어온다. “현재 남아 있는 식재료 리스트입니다. 남은 식재료로 요리 가능한 레시피를 보여드릴까요? 아니면 다른 식품들을 주문하시겠습니까?” “냉동식품들 좀 보여줄래? 그리고 카레 4인분 재료도 부탁해.” PM 19:30집에 도착한 나현 씨는 스마트 파킹 기능으로 주차를 마칠 때까지 운전석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현관에 다가가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으로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조명이 켜진다. 퇴근 시간에 맞춰 온도조절 장치가 가동됐기 때문에 집 안은 적정 온도인 20도를 유지하고 있다. PM 19:40저녁 식사 준비를 위해 주방으로 향하는 나현 씨. 광파 오븐과 연계된 태블릿 PC에 냉장고가 알려준 식재료를 말하자 저녁 식사로 알맞은 레시피들이 소개된다. 메뉴를 선택하고 요리가 진행되는 동안 그녀는 거실 테이블에서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스마트폰을 통해 오븐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곧 ‘요리 완료’ 메시지가 뜬다. PM 20:00가족이 식탁에 모여 식사를 시작한다. 갑자기 포크에서 드르륵 진동이 울린다. 식사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포크의 알림 메시지다. 이 포크는 총 식사시간부터 입 안에 포크가 들어가는 분당 횟수, 간격, 음식의 질량까지 측정해서 알려준다. PM 21:30가족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 한 쪽에 놓인 약병에 불이 깜빡인다. 감기로 고생 중인 첫째 아이에게 약을 먹일 시간이라는 것이다. 약병은 불빛 외에도 오디오나 전화로 복용 시간을 알려준다. PM 22:00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어 침대에 누우니 TV 등 불필요한 기기들이 자동으로 꺼지고 조명은 숙면에 도움이 되는 불빛으로 전환된다. 온도조절 장치가 평소 그녀가 선호하는 취침 온도로 바꾸고 실시간 날씨 정보를 받아 스스로 온도를 조절한다. 홈 CCTV는 눈을 크게 뜨고 현관과 창문을 통한 침입자가 있는지 계속해서 살핀다. 자정이 넘은 시각, 6개월 된 둘째 아이가 울자 방범 중인 CCTV에서 모차르트의 자장가가 흘러나온다. AM 06:00아침 기상 시간이 되자 알람 울림과 동시에 거실의 TV가 켜지면서 오늘의 날씨와 교통상황, 주요 뉴스 등이 화면과 음성을 통해 전달된다. 은은하게 켜져 있던 조명도 다시 밝고 환한 빛으로 전환되고, 주방에선 커피머신이 시간에 맞춰 NFC 스티커를 붙여 놓은 컵에 아메리카노를 내린다. AM 07:40출근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자 실내조명이 자동으로 소등되고, 온도조절 장치도 실내에 사람이 없음을 인지하자 즉시 절약 모드로 전환된다. 나현 씨가 주차장으로 향하는 동안 방마다 설치된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내려지고, 로봇청소기가 집 안 구석구석을 돌며 청소를 시작한다. AM 08:40회사에 도착하고 나서야 전기밥솥의 스위치를 끄지 않고 나온 것이 생각났다. 얼른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앱을 통해 멀티탭의 콘센트 전원을 내린다. 나현 씨가 업무를 보는 동안 그녀의 스마트폰에는 집 안 상황이 실시간으로 보고된다. 이처럼 스마트 홈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게 됐다. 이미 실생활에 사용되는 서비스도 있고, 개발은 완료됐지만 아직 보급이 덜 된 기술도 있다. 그러나 전기로 이용한 집이 홈오토를 거쳐 스마트 홈으로까지 계속 발전한 것을 보면 이 모든 기능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도 당연하게 이용하게 될 것이다. 스마트 홈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되나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스마트 홈 시장은 10조 1천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 대비 무려 22%나 성장한 결과로, 지금의 추세라면 2년 뒤인 2017년에는 약 18조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세부적으로는 스마트 TV 단말과 IPTV 등 스마트 미디어 분야가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융합가전이 약 3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두 분야에 비할 바는 아니나, 보안과 에너지 효율과 관련된 그린 홈 분야에도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아직까진 크게 대형 CE(Consumer Electronic) 제조사와 통신 3사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사물인터넷에 초점을 맞춘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삼성 스마트 홈’ 플랫폼을 출시하며, 스마트 홈 기술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LG전자 역시 냉장고, 에어컨, 오븐, 청소기 등의 가전제품을 연동시키고, 지열 시스템과 열 회수 환기장치 등을 보급하며 저에너지 시스템으로까지 그 반경을 넓히고 있다. 앞서 본 나현 씨가 메신저를 통해 냉장고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LG전자의 ‘홈챗’ 기능을 활용한 것이다. 더불어 국내 통신 3사도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SKT는 11개 가전 및 냉난방 회사와 제휴 협약을 체결해 스마트 홈 시장에 전반적인 플랫폼을 형성하고 있으며, KT는 최근 USIM 기반의 NFC 스마트 도어락 출시와 함께 스마트 홈 폰을 통해 CCTV 보안, 모바일TV 및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U+도 이와 유사한 형태인 홈 CCTV를 제공해 홈 시큐리티 시장부터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스마트 홈은 분명 라이프 스타일을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해주며, 여기에 경제적인 혜택까지 제공해준다. 그러나 편리함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도 상당하다. 특히 지나친 연결과 개방에 따르는 사생활 침해 가능성은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이다. TV와 홈 CCTV, 도어락 등이 잘못 악용되면 재산 피해는 물론 개인정보 유출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또한, 통신규격의 표준화도 선행돼야 한다. 대형 업체들이 독자적인 표준만을 구축해 시장을 펼쳐나간다면, 과거 기술 중심과 공급자 위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유비쿼터스 시대의 과오를 거듭하게 될 것이다.田 전문가가 본 스마트 홈의 미래 최상만,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경영전략본부 본부장 2015년 스마트 홈 시장은 B2B(신축 아파트 중심의 매립형 구조)에서 B2C(가전, 퍼니처, 조명, 보안 등 스마트 기능 디바이스) 산업으로 탈바꿈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또한, 통신사의 스마트 홈 서비스 상품 출시 경쟁과 맞물려 다양한 서비스와 디바이스 출시가 예상된다. 더불어 Google, Apple의 플랫폼과 국내 가전, 통신사의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표준화를 통한 개방형 스마트 홈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일 것이다. 박석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문 연구 위원 앞으로 스마트 홈 구축과 컴퓨팅 인프라 및 서비스 형태의 전반적인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사용자의 습관과 의향은 더욱 자세히 연구되고 고려돼야 하며, 법적·윤리적 문제, 사용자와 제공자의 요건과 만족도에 대한 연구도 거듭해 나가야 한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스마트 홈 자동화 시대 01
-
-
명사의 집을 찾아서 ① - 최규하 대통령 가옥
- 일생을 선비처럼 살아온 대통령의 ‘검소한 생활상’ 평생을 절제하며 검소하게 살아온 대통령이 있다. ‘우리 시대 선비의 표상’이라 불리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다. 서교동 가옥을 찾아 그의 검박하고 올곧은 생활상을 들여다봤다. 글·사진 박치민 기자 취재 협조 서울시 최규하 전 대통령의 서교동 가옥은 대통령이 1973년부터 2006년 서거할 때까지 약 30여 년을 거주한 가옥이다. 70년대에 유행한 전형적인 복층 복열형 도시 주택으로, 구조는 철근 콘크리트와 벽돌 조적을 혼합한 형태다. “살 수 있을 정도면 된다” 몸에 밴 검소한 생활 가옥은 지상 1,2층과 지하 1층으로 이뤄져 있다. 대통령의 생활상은 검박함으로 일축된다. 고위 공직에 있으면서도 허례허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살 수 있을 정도면 된다”며 대통령 부부는 항상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가옥 내에 남아 있는 유물만 봐도 그 검소함은 오랜 기간 몸에 밴 습관임을 알 수 있다. 1층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낡은 신발장과 굽이 다 떨어진 구두 십여 켤레다. 거실에는 낡고 색 바랜 장식장이 30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자개장이 놓인 안방은 마치 시간을 과거로 돌려놓은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1층 거실. 낡고 색 바랜 장식장이 30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1층 응접실. 대통령이 외부 방문객을 맞아 담소를 나누던 공간이다. 말년에는 주로 이 응접실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딸 종혜 씨가 태어나던 해인 1953년에 구입한 선풍기. 2006년 타계할 때까지 50년을 넘게 사용했다. 1970년대 장남 윤홍 씨가 미국에서 사용하던 것을 국내에 들어오면서 설치한 에어컨이다. 소음이 심해 주로 손님이 오기 전에만 작동했다고 한다. 홍기 여사가 사용했던 싱거 미싱. 일제 강점기 때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응접실에는 골동품처럼 보이는 50년 된 선풍기가 있다. 딸 종혜 씨가 태어난 1953년에 구입한 것으로 대통령이 타계할 때까지 사용한 것이다. 얼마나 소중히 관리했는지 지금도 시원하게 작동된다. 에어컨 역시 1970년대 장남 윤홍 씨가 미국에서 사용하다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설치한 것이다. 이외에도 천을 덧대 꿰맨 보료 등받이며, 달력을 잘라 만든 메모지, 일제 강점기 때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싱거 미싱 등 부부의 검소함은 집안 곳곳에 드러난다. 대통령은 국무총리 시절 “광부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자 평생 연탄을 때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는 노년까지 연탄보일러를 사용했다. 지하층의 연탄보일러를 보면서 누구나 숙연해지는 것은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변치 않은 그의 올곧은 성품 때문이리라. 자개장이 놓인 1층 안방.홍기 여사의 방. 수도 공간처럼 아담하고 정갈하다.1층 식당. 1973년 이 집에 이사올 때부터 사용한 장식장과 식탁이 눈길을 끈다. 의전용으로 꾸민 식당으로 평소 대통령 내외만 식사를 할 때는 밥상에 차려 드셨다고 한다.2층 서재. 책장에는 정치, 철학, 문학 등 인문학 서적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서재 한 켠에 깔린 보료에는 홍기 여사가 천을 덧대 꿰맨 흔적이 뚜렷하다.2층 서재의 오래된 TV와 라디오.대통령은 늘 철지난 달력을 잘라 메모지로 사용했다. 남편 최규하 지극했던 부부사랑 대통령과 홍기 여사는 1935년에 결혼,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다. 결혼 후 신혼생활을 누려볼 틈도 없이 대통령은 곧바로 혼자 유학을 떠나 43년에야 귀향했다. 떨어져 지낸 기간만 무려 8년. 그동안 홍 여사는 남편 없이 시부모를 모셨고, 결혼 10년 만에 장남 윤홍을 낳았다. 이후 대통령이 외교관으로 해외에서 근무하고, 67년 서울에 돌아올 때까지 부부는 줄곧 외국에서 생활했다. 60년을 함께 한 대통령 부부에 대해 가족들은 “두 분은 살갑게 말은 안 해도 서로에 대한 존경과 신뢰, 사랑이 넘쳐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한다. 노년에도 부부의 사랑은 지극하고 또 애잔했다. 홍 여사가 8년에 걸친 투병생활을 할 때, 350여일을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대통령은 하루도 빠짐없이 아내의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혈압, 혈당의 수치 같은 것들을 간병일지에 빼곡히 적어내려 갔다. 집 안에 약탕기가 많은 것도 홍 여사의 병수발 때문. 대통령 전 비서관은 부부에 대해 “부인에 대해 짜증낸 적이 없었다”며 “아내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퍽 의지가 되는 것 같이 보였다. 참으로 애틋했다”고 전한다. 지하실 한쪽에 놓인 연탄보일러. 대통령은 총리 시절인 1979년, 탄광촌의 막장을 시찰한 뒤 “광부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자 평생 연탄을 때겠다”고 약속하고, 서거 순간까지 그 약속을 지켰다.지하 창고. 맷돌과 돌절구 등이 부부의 검소함을 보여준다.지하층의 주방/식당. 가족이 주로 식사를 하던 공간이다.1970년대 유행한 커피 잔 세트.대통령의 소박한 밥상. 대통령은 식탐이 없었다고 한다. 그가 즐겨 먹은 음식은 꽁치와 콩자반, 국수, 냉면같은 서민적인 식단이었다.지하의 또 다른 창고에는 대통령이 외교관 시절부터 사용한 여행가방과 고쳐 신었던 신발들이 놓여있다. 아버지 최규하 유근유공惟勤有功의 가르침 대통령은 자녀들에게 늘 ‘유근유공’을 강조했다. 이는 ‘부지런한 노력만이 그 공을 인정받는다’란 뜻으로 대통령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공직은 물론 가정에서도 대통령은 성실함으로 모범을 보였다.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작은 일에도 부단히 노력했으며, 늘 정직하고 청렴했다. 자녀들은 말한다. “아버님의 이러한 가르침을 통해 형제들이 모두 바른 길을 갈 수 있었다”고. 대통령의 가족사진과 손자에게 받은 편지.대통령은 애연가로도 유명했다. 그의 호주머니에는 늘 담배 3,4갑이 들어있었다고 한다.대통령은 가장 값싼 담배였던 ‘한산도’를 즐겨 피웠다고 한다. 외국 대사들이 ‘한산도’가 고급 담배인 줄 알고, 선물용으로 자주 사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나무 또는 박스 종이로 이름표를 붙인 열쇠들.타워호텔 시계와 볼펜. 1968년 벤스 특사간 철야 회담이 열렸던 타워호텔에서 사용했던 볼펜이다.맷돌 위의 절구. 대통령 전 비서관은 “가옥 어디에도 사치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으며 쓸만한 것이 집밖으로 나가는 법이 없다”고 회고한 바 있다. 옛 선비들의 비명을 보면 대체로 이렇다. “성품이 검소해 재상이 되도 지극히 검박하게 생활했으며, 집은 선친의 옛집을 수리한 것일 뿐이라 대청 앞이 말을 돌릴 수 없을 정도로 비좁았다” 최 전 대통령과 그의 생활상을 잘 나타낸 비문이 아닐까. 역사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그의 청렴하고 근검한 정신만큼은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田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명사의 집을 찾아서 ① - 최규하 대통령 가옥
-
-
에너지 자립 기술과 복지의 만남
- 노원 ‘제로 에너지 주택단지’ 탄소배출량 제로인 친환경 도시가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베드제드다. 목재와 바람, 태양만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베드제드는 ‘최적의 조건에서 에너지를 최대 절약한다’는 모토로 에너지 자립이라는 지속 가능한 인류의 삶을 일궈냈다. 최근 우리나라도 이를 향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 시작은 서울 노원구에서 이뤄졌다. 지난 11월 25일, 노원구 하계동에서 열린 ‘제로 에너지 주택 실증단지’ 착공식을 찾았다. 정리 박치민 기자 취재 협조 노원구 2014년, 주택 시장의 키워드는 단연 ‘패시브 하우스’였다. 더불어 저에너지 주택에 대한 관심도 이에 못지않게 뜨거웠다. 1~2년 전만해도 에너지 자립형 주택은 미래의 주거로만 여겨졌으나, 최근 기술 발달과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자립 주택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제로 에너지’ 시대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한편, 정부는 2025년까지 모든 건물을 ‘제로 에너지화’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에너지 설계 기준을 매년 강화하고, R&D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민·관·연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서로 협력하며 제로 에너지 주택 실증사업에 돌입한 것. 노원 제로 에너지 주택단지는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 주택단지 11월 25일 서울시 노원구에서 ‘제로 에너지 주택 실증단지’ 착공식이 열렸다. 이날 착공식에는 서승환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이승훈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와 노원구 주민 4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와 노원구 그리고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의 공동 주관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국토부의 제로 에너지 실증단지 구축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총 442억 원이 투입된다. 단지는 노원구 하계동에 세워지며, 연면적 1만 7,729㎡에 7층 아파트 3개동과 단독주택 등 총 12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준공은 2016년 하반기 예정. 단지는 냉·난방과 온수, 조명, 환기 등 필수 에너지를 화석연료 사용 없이 제공한다. 이를 위해 패시브 공법과 액티브 기술을 접목시켜 최대 활용했다. 먼저 패시브 기술인 고성능의 단열, 기밀, 창호 등의 자재와 열회수 환기 장치 등을 통해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액티브 기술인 태양광 전지판과 지열 히트 펌프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해 제로 에너지를 구현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40%를 차지하는 주택 에너지를 잡지 않고는 지구의 환경오염과 에너지 고갈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노원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신재생에너지와 고효율 친환경 자재 사용으로 주택과 단지에서 생산·소비되는 에너지 차이가 제로인 미래형 주택”이라고 전했다. 제로 에너지 실험(Mock-up)주택 내부 전경. 단열과 기밀 시공에 대해 설명하는 이명주 명지대 교수. 실내외 열교를 차단하는 발코니 열교차단 단열재. 에너지 손실 최소화를 위한 삼중 시스템 창호. 실험(Mock-up)주택, 미리 만나보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 노원구는 착공식에 맞춰 노원구 하계동에 85.17㎡규모의 제로 에너지 실험 주택을 완공했다. 이 주택에는 20가지 에너지 절약 기술을 적용했다. 우선 집 전면을 구조벽 축열제로 감싸 단열을 1차적으로 보호했다. 벽 두께만 50㎝로, 콘크리트 벽 20㎝에 단열재 30㎝를 추가로 더했다. 여기에 삼중 시스템 창호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가스레인지 대신 하이브리드 쿡탑을, 렌지후드 대신 열교환기를 천장에 설치했으며, 열교차단 발코니로 실내에서 실외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다시 한 번 차단했다. 또한 외부 전동 블라인드로 여름철 열기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도 막았다. 이명주 명지대 교수는 “우선 고성능 단열재로 외부 온도를 차단시켰다”며 “공기가 들어오는 틈새를 메우기 위해 기밀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소비를 축소 시켰다면 생산은 반대로 끌어올렸다. 지붕과 외벽에는 일체형 태양광 전지판 26장을 설치해 시간당 7.4kwh, 연간 5,200kwh 생산을 가능케 했다. 25평 가정집 기준, 통상 사용하는 에너지가 연간 3,600kwh인 것을 고려할 때, 일반 가정집에 에너지 자립을 실현한 셈이다. 난방의 경우도 친환경 펠릿보일러를 설치해 화석에너지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기존의 에너지 자립형 주택은 아파트 한 동이나 주택 한 채에 머무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대규모 단지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남다르다. 주거라는 한정된 공간을 넘어 도시 전체가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볼 때 화석연료가 도심에서 사라질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김성환 구청장은 “화석연료에 기반해 이윤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체험하는 국내 최고의 에코 빌리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田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에너지 자립 기술과 복지의 만남
전원생활 검색결과
-
-
쑥갓 GARLAND CHRYSANTHEMUM
- 쑥갓 GARLAND CHRYSANTHEMUM 쑥갓은 국화과에 속하는 채소로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이다. 품종은 잎의 크기에 따라 소·중·대엽종으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중엽종을 주로 이용한다. 연중 재배가 가능하며 적당한 빛만 있으면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 쑥갓은 건강과 미용에도 탁월하다. 대표적인 알칼리성 채소로 소화불량 개선에 뛰어나며, 쑥갓 특유의 향이 자율신경을 자극해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 정리 박치민 기자 자료 협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씨앗 심기 1 씨앗을 뿌릴 때 1㎝ 정도 깊이로 구멍을 낸 후, 15㎝ 간격으로 2~3립의 씨앗을 심는다. 2 흙은 씨앗 크기의 2~3배만큼 덮어준다. 흙이 파이거나 씨앗이 쓸려 내려가지 않게 조심스럽게 물을 준다. 3 싹이 나고 본잎이 3~4장 생기면 10㎝ 간격으로 솎아준다. 솎은 어린 쑥갓은 샐러드나 쌈으로 먹으면 좋다. 모종 심기 1 모종을 고를 때는 뿌리가 하얗게 잘 발달하고 잎에 병해충 피해가 없는 건강한 것을 고른다. 2 뿌리 부분보다 크게 구멍을 만들고, 모종을 넣은 후 흙을 덮어준다. 3 모종은 15×10㎝ 간격으로 이주심기 후 물을 흠뻑 준다. 키우기 & 수확하기 1 모종을 심고 물을 흠뻑 준 후, 팻말에 날짜와 이름을 적어 꽂아준다. 2 모종을 심은 5일 후, 쑥갓이 자리 잡고 잎도 많이 나온 모습이다. 3 쑥갓의 키가 20㎝ 이상 자라면 밑동으로부터 2~3마디를 남기고 줄기 중간을 잘라 수확한다. 4 줄기를 자른 후, 일주일이 지나면 원줄기 주위에 여러 개의 곁가지가 나온다. 5 곁가지가 15㎝ 정도 자란 모습으로 수확이 가능하다. 6 쑥갓은 꽃대가 올라오기 전까지 수시로 수확이 가능하며, 꽃대가 올라오면 꽃을 잘라 화병에 꽂아둬도 좋다. 수확물 이용하기 쌈, 나물, 매운탕, 국 등에 이용한다. 관찰포인트 1 · 원줄기의 1차 수확 후, 곁가지가 나오는 과정을 관찰한다. · 원줄기를 잘라 준 것과 잘라 주지 않은 것의 생장을 비교해 본다. · 수확시기가 지나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꽃이 피는 과정을 관찰한다. 관찰포인트 2 · 쑥갓은 국화과 식물로 국화꽃과 비슷한 모양의 노란 꽃을 피운다. Q. 쑥갓 잎에 구불구불한 흰색 선이 있어요. 왜 그런가요? A. 잎굴파리 유충이 잎 조직 안에 기어 다니면서 잎을 갉아먹은 흔적이 흰색 선으로 나타납니다. 잎굴파리 유충이 잎을 갉아먹으면 식물이 생장하는데 피해를 받게 되고, 성충이 되면 2차적인 피해를 받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굴 끝 부분에 있는 유충과 번데기를 잡거나, 친환경 방제법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유충 피해를 입은 잎은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쑥갓 GARLAND CHRYSANTHEMUM
-
-
[텃밭가꾸기] 잎들깨, PERILLA LEAF
- 시금치보다 5배 많은 철분. 위암 성장 97% 억제. 바로 잎들깨의 효능이다. 상추와 함께 쌈의 대명사라 불리는 깻잎은 예부터 위장을 보하고 속을 고르게 하기 위해 즐겨먹은 대표 채소 중 하나다. 건강을 떠나서도 깻잎은 특유의 향긋함으로 각종 요리에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실내에서 키우기 또한 간편하니, 초보자가 처음 접하는 재배 채소로도 그만이다. 정리 박치민 기자 자료 협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씨앗 확대 잎들깨 씨앗 씨앗 심기 1 씨앗이 들어갈 구멍을 20×10㎝ 간격 1㎝ 깊이로 만들고, 씨앗을 구멍에 2~3립씩 넣는다. 2 흙을 너무 두껍지 않게 덮는다. 3 흙이 패거나 씨앗이 흘러내리지 않게 물을 준다. 한 달 정도 기른 후 20×10㎝ 간격에 한 주씩만 남기고 솎아준다. 모종 심기 1 모종을 고를 때는 뿌리가 잘 내리고, 본잎이 3~4장 자란 것을 고른다. 2 모종은 20×10㎝ 간격으로 뿌리 부분보다 크게 구멍을 뚫고, 모종을 얹은 후 흙을 덮어준다. 3 모종을 심은 후 물을 살살 준다. 해충 키우기 ·저온기에는 3~4일에 한 번, 여름철에는 2~3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준다. ·배거세미나방, 파밤나방과 같은 해충에 약한 편이다. 가해 흔적이 보이기 시작하면 잎 뒷면을 살펴 나방 유충을 잡아준다. ·곁가지는 제거하고 원줄기 중심으로 키우면 품질 좋은 잎들깨 수확이 가능하다. 수확하기 1 잎이 손바닥만 해지면 두 손가락으로 깻잎의 잎줄기 부분을 잡고 살짝 꺾어 마주난 잎 2장을 함께 수확한다. 2 잎들깨는 계속 키우면 꼬투리가 생긴다. 3 그 꼬투리가 갈색으로 변할 때쯤 자른 후 잘 말려 수확한다. 4 꼬투리에서 채종한 씨앗들. 수확물 이용하기 쌈, 반찬으로 이용한다. 실내 재배방법 1 씨앗 뿌리기 2 솎아주기 3 비료 주기 4 자란 모습 5 수확하기 Q & A Q. 잎에 벌레가 있어요. 어떻게 하죠? A. 벌레는 잎 뒷면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확인 후 벌레가 많지 않으면 손으로 잡아주세요. 손으로 잡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지면, 그때는 친환경약제를 뿌리는 게 좋습니다.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텃밭가꾸기] 잎들깨, PERILLA LEAF
-
-
적근대, SWISS CHARD
- 적근대, SWISS CHARD 쌈채소에 단골메뉴인 적근대는 몸속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 다이어트 뿐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베타카로틴과 칼슘, 철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해 성장기의 골격 형성에 좋고, 치아를 튼튼하게 한다. 더불어 모발을 검게 하는 효과도 있다. 적근대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 채소지만 여름철 더위에도 강한 성질을 보인다. 잎 수량이 가장 많이 나는 시기는 봄과 가을이며, 성장 적정 온도는 15~25℃이다. 정리 박치민 기자 자료 협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씨앗 심기 ■ 근대 씨앗은 하나로 보이지만 사실 3~4개의 씨가 모여 있는 것으로 씨앗을 심었을 때 한 개의 씨앗에서 3~4개의 싹이 자란다. ■ 본잎이 1.5~2매일 때 5㎝ 간격으로 솎아주고 최종 간격이 될 때까지 2~3차례 솎아준다. 국거리용은 줄 간격 30㎝로, 쌈용은 줄 간격 15㎝로 씨앗을 줄뿌림 한다. 발아까지는 6~7일 걸리고 건조하지 않게 물을 준다. 싹이 튼 후 2~3회 풀을 제거해 주면서 솎아준다. 모종 심기 1 모종을 고를 때는 뿌리가 잘 내리고 본 잎이 3~4장 자란 것을 고른다. 2 뿌리 부분보다 크게 구멍을 뚫고 모종을 얹은 후 흙을 덮어준다. 3 흙을 너무 세게 누르면 뿌리가 다칠 수 있으므로 모종이 고정될 정도로만 흙을 눌러준다. 4 모종은 근대의 종류에 따라 15~30㎝ 간격으로 심는 것이 좋으며 손으로 간격을 가늠할 수 있다. 5 자나 막대에 표시해 모종 간격을 맞추는 방법도 있다. 6 모종 심기가 끝나면 팻말에 날짜와 이름을 적어 꽂아준다. 모종 이주심기 10일 후 모종 이주심기 20일 후 모종 이주심기 1달 후 키우기 물을 줄 때는 잎에 물이 튀거나 닿으면 쉽게 무를 수 있어 뿌리 쪽에 주는 게 좋다. 진딧물이나 나방유충이 없는지 잎 뒷면을 살펴본다. 병해충이 거의 없으나, 만일 생겼을 때는 친환경 약제를 사용해 방제한다. 웃거름 주기 근대는 첫 수확을 시작으로 한 달에 한 번 주기로 원예용 복합비료를 준다. 병해충 병해충은 적은 편인데 때때로 반점병이 발생할 수 있다. 잎에 2㎜ 가량의 둥근 갈색무늬 주위로 농녹색인 병반을 만든다. 병반 중앙부위는 점차 회색으로 변한다. 병든 잎은 바로바로 따서 제거한다. 수확하기 1 잎 길이가 12~15㎝ 정도로 커지면 수확한다. 시기가 늦어지면 너무 커지고 굳어진다. 2 근대는 겉잎부터 줄기 밑동을 바짝 떼어내 잘린 면이 깨끗하게 수확한다. 3 가장 안쪽 작은 잎들을 3~5장 남겨놓아야 다시 잎이 잘 자라 수확할 수 있다. 수확물 이용하기 쌈, 샐러드에 주로 이용한다. Q. 어떻게 먹을까요? A. 적근대는 주로 쌈이나 샐러드로 즐겨 먹습니다. 녹색과 적색이 도드라져 비빔밥이나 비빔국수에 색을 내기에도 좋고, 잎이 두툼해서 볶음 요리에도 적합합니다. 특히 중국은 적근대를 볶아 먹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흙냄새와 떫은맛이 싫으면 소금물에 살짝 데쳐 떫은맛을 제거 후 볶아 드시면 됩니다.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적근대, SWISS CHARD
-
-
손바느질로 만든 크리스마스 원형 러그
- 바야흐로 겨울이다. 날이 추워지니 집에 있어도 두툼한 옷을 입게 되고, 룸슈즈도 한 켤레씩 신게 된다. 카페트, 러그, 방석 등 더불어 실내 공간도 월동준비에 한창이다. 벌써부터 성탄절 분위기 내느라 분주한 집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원단으로 만든 따뜻한 원형 러그! 소형이라 어디서나 편하게 사용하기 좋고, 크리스마스 데코용으로 손색이 없다. 게다가 한 땀 한 땀 손수 제작했기에 더욱 정감 간다. 정리 박치민 기자 자료 제공 윤순자 http://blog.naver.com/sj980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준비물] 크리스마스 이미지 원단, 누빔 원단, 미끄럼방지 천, 바이어스 천, 바늘, 실 1 원하는 디자인의 원단을 준비하고, 원형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4등분으로 접어 모서리만 둥글게 잘라준다. 2 자른 원단을 펴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을 다듬어준다. 3 누빔 원단을 밑에 깔고, 그 위에 자른 원단을 올려 같은 크기로 잘라준다. 4 러그용이니, 푹신하게 누빔 원단을 두세 개 겹쳐주면 더욱 좋다. 5 겉감과 누빔 원단이 겉돌지 않도록 합쳐서 그림 테두리를 따라 바느질을 해준다. 6 테두리에 바이어스를 대줄 것이다. 7㎝ 폭으로 잘라서 원형러그 둘레만큼 이어준다. 7 다리미를 이용, 양쪽 가장자리를 안쪽으로 접어 다려주고, 8 반으로 다시 접어 다리미로 다려준다. 9 바이어스도 만들어졌다. 10 손누빔까지 끝낸 원형러그 가장자리를 9에서 만든 바이어스를 끼워가면서 홈질 해준다. 11 중간에 끼움라벨도 끼워주면 훨씬 고급스러워진다. 12 미끄러움이 걱정되면 미끄럼방지 천을 대어주면 좋다. 13 손바느질로 원형 러그 완성 14 아이방 옷장 앞에 두면 옷 갈아입을 때 푹신해서 좋고, 거실에 두면 독서할 때도 유용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는 데에도 그만이다.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손바느질로 만든 크리스마스 원형 러그
-
-
[텃밭가꾸기] 청경채, PAK-CHOI
- 청경채, PAK-CHOI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청경채. 중국이 원산지인 채소로 특별히 쓴 맛이나 향이 없어 다른 재료들과 잘 어울리며, 소스의 맛을 살리거나 쌈 혹은 샐러드로 사용해도 좋은 재료이다. 생육 적정 온도는 15~20℃이고, 발아 적정 온도는 20~25℃이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봄에서 가을까지는 30~40일, 겨울철 비닐하우스에선 온도 관리에 따라 2~3개월이 걸린다. 정리 박치민 기자 디자인 김수인 자료 협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씨앗 심기 ■ 씨앗 심기를 할 때는 토양이 건조하면 싹 틔우기가 어려우므로 파종 전에 충분히 물을 준다. ■ 씨앗은 15×10㎝ 간격으로 얕게(깊이 1㎝ 이내) 구멍을 낸 후 구멍마다 씨앗을 2~3개 넣는다. ■ 흙을 씨앗 크기의 2~3배로 얕게 덮어준다. ■ 씨앗이 흘러내리거나 흙이 패지 않도록 물을 뿌려준다. 모종 심기 1 모종을 고를 때는 뿌리가 잘 내리고 본잎이 3~5장 자란 것을 고른다. 2 모종은 20㎝ 간격으로 뿌리 부분보다 크게 구멍을 만들고 모종을 얹은 후 흙을 덮어준다. 3 흙을 너무 세게 누르면 뿌리가 다칠 수 있으므로 모종이 고정될 정도로만 흙을 눌러준다. 키우기 1 청경채 모종 이주심기 2 진딧물이나 해충이 없는지 잎의 앞·뒷면을 살펴보고, 해충이 생겼을 경우 친환경 약제를 사용해 잎의 앞·뒷면에 살포한다. (약제 사용 시 반드시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다.) 3 파종에서 수확까지 봄에는 40~50일, 여름에는 35~40일 정도 소요되는데, 잎의 크기가 10~15㎝가 되면 겉잎부터 수확해도 되고, 밑동을 잘라 포기채 수확해도 좋다. ※ 물을 줄 때는 잎에 물이 안 닿도록 땅에 가까이 주는 것이 좋다. 수확하기 1 손바닥 크기 정도로 잎이 커지면 뿌리채 뽑아 수확한다. 2 뽑은 청경채는 지저분한 겉잎을 떼어낸 후 밑동을 잘라준다. 3 뿌리 부분을 자르고 깨끗하게 수확한 모습 수확물 이용하기 쌈, 샐러드, 볶음요리, 샤브샤브에 곁들이면 좋다. 관찰 포인트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꽃대를 키워 꽃을 관찰해 본다. 배추과 식물은 꽃잎이 네 장으로 십(十)자처럼 생겼다. 그래서 배추과를 ‘십자화과’라고도 부른다. Q&A Q. 꽃봉오리가 생겼어요. 어떻게 할까요? A. 봄철에 일찍 심으면 어린잎 안쪽에 꽃봉오리가 생기고 점차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웁니다. 배추과 채소는 저온을 만나면 꽃눈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꽃이 생기면 양분이 꽃으로 많이 가므로 빨리 꽃대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Q. 안쪽의 잎이 오글거리고 갈색으로 변했어요. A. 덥고 건조할 때는 칼슘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장마철에 기온과 습도가 높아 증산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활한 통풍을 위해 큰 잎은 빨리 따줘야 합니다.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텃밭가꾸기] 청경채, PAK-CHOI
-
-
차茶와 향기가 있는 산청 숲 속 맑은 꼴 펜션
- 차茶와 향기가 있는 산청 숲 속 맑은 꼴 펜션 여행 중에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마도 무질서한 단체여행객이 아닐까 싶다. 모처럼 자연을 관조하며 조용히 쉬러 왔는데, 주위의 고성방가를 듣고 있노라면 불쾌하기 그지없다. 더군다나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숙소에서 그들을 마주하면 여행 전체가 망쳐지는 기분이다. 어디 고요하게 쉴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 그래서 소개한다.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숲 속 맑은 꼴’ 펜션이다. 차와 향기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요함만 가득한 이곳에는 그저 자연 속의 ‘쉼’만이 있을 뿐이다. 글 사진 박치민 기자 디자인 이정미 낭만의 계절, 가을에 경남 산청을 찾았다. 지리산에 위치한 ‘숲 속 맑은 꼴’ 펜션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청정지역인 산청에 오면 누구나 쾌적한 공기에 놀라곤 한다. 그러나 지리산을 향해 이동해보라. 공기의 질은 이내 또 달라진다.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아도 마시는 공기만으로 지리산과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거리에 따라 공기가 계속해서 변화한다. 아마도 지리산이 내뿜는 기운 때문이리라. ‘숲 속 맑은 꼴’은 지리산 중턱에 위치한 중산리에 다다라서야 만날 수 있다. 그것도 비탈진 경사를 올라 비포장도로까지 지나야 비로소 펜션의 모퉁이가 보인다. 차에서 내리니 제일 먼저 반기는 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닭 가족(?)이다. 사람과 닭이 만나면 보통 닭이 놀라기 마련인데, 여기선 동네 마실 나온 듯 느긋하게 걷는 닭의 모습에 사람이 놀란다. “오느라 고생 많았어요. 우리 차부터 한 잔 해요.”▲ 숲 속 맑은 꼴은 초입에 다아카페가 있고, 그 뒤로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20년 이상 다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려온 영숙 씨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 ▼ 카페 내부. 펜션 못지 않은 정갈함이 카페 곳곳에 배어있다. 카페에 머물기 위해 펜션을 찾는 이들도 상당하다. 참 여유롭다 생각하며 펜션에 들어서니, 얼굴에 여유 한가득한 푸근한 아저씨와 아줌마가 반갑게 맞이한다. 펜션지기 김태식, 이영숙 부부다. 차나무에 새싹이 돋는, ‘다아(茶芽)카페’ 지리산이 키운 약초를 주재료로 내놓는 다아카페. 부모님을 모시고 올 경우, 꼴아줌마 영숙 씨가 차를 손수 내려드린다. 숲 속 맑은 꼴은 초입에 다아카페가 있고, 그 뒤로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위치만 놓고 보면 카페가 메인인 셈이다. 이는 20년 이상 다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려온 영숙 씨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 부부는 차 문화를 전하고 더불어 숙박업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자 카페를 손수 설계하고 디자인했다. 그래서인지 펜션 못지않은 정갈함이 카페 곳곳에 배어 있다. 최근엔 카페에 머물기 위해 펜션을 찾는 이들도 상당하다고.다아카페에는 명상가부터 호주의 젊은 학자들까지 범상치 않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다. 펜션지기 부부는 찾아오는 인연이 더없이 소중하다고 한다. “여기는 저희 혼자 사는 곳이 아닙니다. 모든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호흡하는 공간이죠. 그래서 그저 놀고먹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가 있고, 자연 속에 쉼이 있는 공간으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펜션지기 부부가 지리산으로 온 이유도 차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약초들이 지리산 인근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흔히 명산의 기운을 받아 치유력이 탁월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숲 속 맑은 꼴 펜션을 찾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잠을 너무 잘 잤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신기하게 두통이 사라졌다거나 소화가 잘 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루, 이틀이라도 손님들이 건강해진 모습 보면 그때만큼 뿌듯할 때가 없어요. 제가 다 건강해진 기분이에요.” 수익보단 가치관을 숲 속 맑은 꼴이 운영된 건 이제 1년 반 정도. 운영 초기부터 홍보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그보다 인연 닿아 찾아오는 손님 한 명 한 명을 귀하게 여기는 데 가치를 뒀다. 그렇다 보니 처음엔 손님이 많지 않았으나,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흔히 펜션 운영의 성패를 재방문율로 측정하곤 하는데, 숲 속 맑은 꼴은 재방문율이 무려 90%를 육박한다. 10명 중 9명은 재방문한 셈이다.펜션지기 부부는 수년간 여행을 다니면서 무엇보다 숙소가 쾌적해야함을 느꼈다. 특히 잠을 자는 침구류의 경우 더욱 그렇다. 그래서 펜션지기 부부는 이불과 베개는 물론 수건 등을 매일 세탁하고 햇빛에 바짝 말린다. 펜션지기 부부의 인연 때문인지, 지리산 기운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범상치 않은 사람들도 많이 다녀갔다. 명상가부터 기공 수행자, 재외 사학자 등. 그들 다수가 재차 방문하며 책과 마실 것 등을 챙겨주곤 한다. 카페 내에는 그들의 선물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맑고 좋은 분들이 많이 왔다 가셨어요. 지금까지 5번 이상 방문한 손님도 계세요. 멀리 외국에서 찾아오는 분도 있고요. 너무 반갑고 감사할 따름이죠.”숲 속 맑은 꼴 펜션은 20평형 2채와 15평형 3채, 이렇게 총 5채로 구성됐다.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5채 모두 적당한 간격을 두고 각각 별채로 위치해 있다. 최근 펜션지기 부부는 30~40명 수준의 단체 손님은 받지 않겠다는 새로운 운영방침을 내놓았다. 소규모 모임이라면 모를까, 너무 많은 단체객이 몰리면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기 쉽고, 운영 취지와도 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가족이나 연인 단위의 손님들만 맞이할 생각이라고.각 별채마다 벽과 벽 사이에 3㎝ × 3㎝ 각재를 40㎝ 간격으로 넣고 그 위에 석고보드로 마감 후 도배했다. 이 간격은 단열 뿐 아니라 소음이나 습도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단체객이 많으면 수익이야 물론 높겠죠. 그러나 무질서하게 되기 쉬워요. 앞서 얘기했지만 여기는 저희만 사는 곳이 아니잖아요. 함께 살아야죠. 저희는 수익보다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지키기로 했어요.” 민족의 성산(聖山)이라 불리는 지리산. 한 번 오르내리면 쉬이 도시로 발걸음하기 어렵게 만드는 산이다. 특히 오색찬란한 단풍이 절경일 때 더욱 그렇다. 몸은 피곤해 쉬고 싶은데, 마음은 지리산을 떠나질 않아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한다. 그럴 때 숲 속 맑은 꼴을 찾아보라. 지리산이 내어준 차 한 잔으로 남은 긴장을 풀고, 침묵 속에 숙면을 취하면 더없이 맑은 기운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田
-
- 전원생활
- 펜션
-
차茶와 향기가 있는 산청 숲 속 맑은 꼴 펜션
-
-
엄마 품처럼 따뜻한 파주 안테나하우스 펜션
- 엄마 품처럼 따뜻한 파주 안테나하우스 펜션 어느새 가을이다. 하늘은 높아지고 기분 좋은 선선한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배낭 하나 매고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가능하면 엄마의 온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곳으로. 그럴 떄면 늘 생각나는 사람과 장소가 있으니, 바로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안테나하우스와 엄마처럼 푸근한 최경숙 씨다. 글 사진 박치민 기자 디자인 김수인 본채의 메인 거실. 본채의 경우 약 5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상당하다. 소통과 평화의 공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심학산. 높이가 해발 192m에 불과한 야트막한 산이다. 그러나 정상의 팔각정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중원을 적신 한강이 등 뒤에서 시작해 눈앞을 한 바퀴 돌아나가고, 이북의 송악산까지 눈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그래서 예부터 심학산은 세상을 내다보는 전망대로서 위엄과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안테나하우스는 바로 이곳 심학산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중턱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안테나하우스 입구는 철제 대문 위로 커다란 삼각형 뿔이 하늘로 뻗어 있어 뭔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이 때문에 무슨 사이비 종교단체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는데, 막상 들어가면 그와는 무관한,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온기 넘치는 공간이다. 펜션지기 최경숙 씨만 봐도 그렇다. 언제나 에너지와 정이 넘친다. 방문할 때마다 설거지 하다 말고 나온 복장차림인데, 이런 꾸밈없는 모습이 오히려 엄마처럼 따뜻하게 느껴진다. 경숙 씨가 삶에 있어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에 하나가 소통이다. 그래서 펜션이름도 소통의 마음을 담아 송수신이 잘 되라고 ‘안테나하우스’로 지었다. “누구나 마음속엔 보석처럼 아름다운 본질을 갖고 있어요. 이 본질이 서로 소통될 때 참된 평화가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안테나하우스는 그런 의미에서 소통과 평화의 공간입니다.” 생각해보니 파주는 통일한국의 심장이라 불리고, 심학산은 그 중심에서 조망대 역할을 하고, 안테나하우스는 심학산 품에 안겨 소통과 평화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셈이니 앞서 말한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가 괜히 풍긴 건 아닌 듯하다. 친환경 목재만을 사용하고 각 실마다 창을 넓게 구성해 실내 어디나 쾌적하고 시원하다. 2층 복도. 천장에도 창을 두어 1층 못지 않게 밝고 경쾌하다. 옛 친구 집처럼 편안한 안테나하우스는 펜션 목적으로 지어진 집이 아니다. 10여 년 전, 경숙 씨 가족이 살 요량으로, 4가족의 보금자리로서 지어졌다. 펜션으로 운영된 건 올해 초부터. 그래서인지 펜션 곳곳에 사람 사는 냄새 구수하고, 친구 집에 놀러온 것마냥 편안함이 가득하다. 안테나하우스는 크게 본채와 별채로 나뉜다. 그리고 단독 숙식이 가능한 소금 찜질방과 캠핑카가 구비돼 있다. 소금방의 경우 홀로 명상하며 마음 다스리는 데 그만인지라, 주로 조용히 자신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다. 본채와 별채는 각 실마다 그에 맞는 창 크기와 방향을 설정해 집 안 어디에 있더라도 하늘과 산 등 주변 경관을 손쉽게 볼 수 있다. 특히 2층은 벽 뿐만 아니라 천장에도 창을 내어 1층 못지않게 밝고 쾌적하다. 안테나하우스는 펜션 목적이 아닌 펜션지기 가족이 살 보금자리로서 지어졌다. 그래서 펜션 곳곳에 사람 사는 냄새 구수하고, 친구 집에 놀러온 것마냥 편안함이 가득하다. 안테나하우스가 펜션으로 모습을 갖춘 지 불과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남부럽지 않을 만큼의 손님이 다녀갔다. 가족과 연인뿐만 아니라 명상수행자, 풍수지리가, 군인, 연예기획사 등 방문한 사람들도 가지각색이다. 최근엔 배우 이선균 씨도 2박을 머물다 갔다. 이토록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비결이 궁금해서 물으니 경숙 씨는 “모든 게 시절 인연 아니겠냐”며 소탈한 웃음을 짓는다. “내일은 티베트에서 명상하시는 분이 오세요. 며칠 전, 쭉 둘러보더니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함께 명상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 같이 오겠다는 거예요.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저도 한 자리 끼어 달라 했어요.(웃음)” 안테나하우스에는 소금방이 따로 마련돼있다. 펜션지기 경숙 씨가 홀로 명상하기 위해 구성한 공간인데, 한번 머물면서 명상을 해 본 사람들은 이곳만 즐겨찾는다. 경숙 씨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남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단 걸 알 수 있다. 다 귀한 자식이라고. 네가 잘 돼야 나도 잘된다고. 너와 내가 다름이 아니라고. 그래서일까. 어느새 함께 머문 공간이 엄마 품처럼 따뜻해지고 심신이 안정된다. 경숙 씨는 그저 시절 인연이 닿아 사람들이 찾는 것이라지만, 그보다도 이러한 따뜻하고 긍정적인 경숙 씨의 에너지가 사람들을 이끄는 것 아닐까.田 심학산을 등지고 아담하게 구성된 별관과 새로 단장 중인 야외 덱. 단독 숙식이 가능한 캠핑카가 펜션 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펜션 ‘안테나하우스’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1072번에 위치한 펜션으로 심학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즐길거리로는 심학산 둘레길 산책을 비롯해 출판문화단지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쇼핑 등이 있으며 볼거리로는 약천사, 우농 타조농장, 헤이리, 프로방스 마을 등이 있다. 010-5116-9191 www.antenahouse.com
-
- 전원생활
- 펜션
-
엄마 품처럼 따뜻한 파주 안테나하우스 펜션
-
-
자연을 품은 영월 선돌흙집 펜션
- 자연을 품은 영월 선돌흙집 펜션 자연 속에선 누구라도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편안함과 안식을 얻는 동시에 충만함이 가득 채워진다.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선돌흙집’은 이런 자연 속의 진정한 쉼을 주제로 지은 펜션이다. 황토와 나무 등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지은 선돌흙집. 그 자연 속으로 들어가보자. 글 사진 박치민 기자 디자인 김수인 진정한 휴식은 마음을 다스리는 데서 시작한다. ‘선돌흙집’ 펜션은 그런 면에서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소박하게 구성된 각 흙집은 자연 소리 외에 고요함만이 가득하다. “어서와유~ 반가워유~” 날씨가 유난히도 맑던 화창한 오후, 강원도 영월을 찾았다. 자연 속의 자연이라 불리는 ‘선돌흙집’ 펜션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강원도 경취야 어딜 가든 빼어나겠지만, 영월은 특히 백두대간에서 뿜어져 나온 동강과 서강이 빚어놓은 비경이 일품인지라 찾는 사람마다 자연부터 말하기 바쁜 곳이다. 실로 경관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흙집 도착 5분 전부터 몇 번이나 차를 세우고 주변을 감상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세월의 풍파를 견딘 소나무의 고고한 자태, 그 아래 유유히 흐르는 서강의 물줄기. 이 모든 게 절묘한 조화를 이뤄 마치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보는 듯했다. 이처럼 수려한 풍경에 도취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선돌흙집의 앙증맞은 팻말이 보였다. 마치 어린아이가 이쪽이라며 손가락질 하는 듯한 팻말에 픽~ 웃음부터 났다. 초입에 들어서자 이곳 풍경을 고스란히 닮은, 누가 봐도 흙집의 주인임을 알 수 있는 넉넉한 인상의 동네 아저씨(?)가 반갑게 맞이했다. “아유~ 어서 와유. 오느라 고생 많았네.” 펜션지기 민병춘 씨였다. 충남 당진이 고향인 병춘 씨의 구수한 사투리와 반가움의 미소에 수줍음이 서려 있어 더욱 정겹게 느껴졌다. 아내인 김옥희 씨는 덥지 않느냐며 냉커피에 시원한 복숭아에 먹을 것부터 내오기 바빴다. 마치 집 나갔다가 몇 년 만에 고향에 온 기분이었다. 이날 취재진 외에도 지나다 들린 손님들이 있었는데, 이들 앞에도 상이 한차림이었다. “손님 오는 걸 워낙 좋아한다”며 웃는 옥희 씨를 보며 방문객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김을 알 수 있었다. 집의 안팎이 자연이고, 서로 호흡하기 때문에 실내가 항상 쾌적하다. 방에서 고기를 구어먹어도 설거지가 끝나기도 전에 냄새가 싹 사라진다. 실내 곳곳에 목재로 형성된 기다란 띠를 볼 수 있다. 이 안에는 참숯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 공기 정화 기능 및 음이온 방출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진정한 힐링이란 바로 이런 것 선돌흙집은 물소리방, 새소리방, 바람소리방. 이렇게 총 세 채로 아담하게 구성된 펜션이다. 각 흙집마다 황토와 나무로 집을 올리고 한 켠에 구들을 놓아 우리 옛 민가의 질박함이 묻어난다. 나무의 경우 국내산 소나무, 잣나무, 편백나무만을 사용했다. 보통 집을 지을 때 자재가 얼마나 친환경적이냐를 고려하게 되는데, 선돌흙집은 환경과 친하냐를 떠나서 자재 자체가 자연인 셈이다. 바닥과 벽면에는 황토의 그윽한 향이 몸을 감싸고, 편백나무로 설계한 천장에선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와 정신을 맑게 한다. 그래서인지 가만히 앉아 있다 보면 마음이 절로 안정된다. 진정한 힐링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한 가지 더, 각 흙집 내부 벽면을 보면 목재로 형성된 기다란 띠가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것을 볼 수 있다. 이 안에는 참숯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 공기정화 기능은 물론 다량의 음이온 방출로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다. 흙집 펜션의 경우, 너무 전통을 고수한 나머지 다소 누추한 곳들이 적지 않다. 전자 제품을 일절 차단한 곳도 많다. 그러나 선돌흙집 펜션지기는 우선 고객이 쾌적하고 편하게 머물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어느 호텔 못지않은 깔끔함과 꼭 필요한 실내 가전들을 구축해 놓았다. “일단 머무는 곳이 편해야죠. 또 건강해야 되고요. 이 두 생각을 기본으로 흙집을 지었어요. 우리는 자연의 일부기 때문에 자연을 품을 때 비로소 치유의 시작이라 생각해요. 여기 오는 모든 분들이 편히 푹 쉬고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어요.” 보통 펜션 홈페이지를 보면 실제 풍경보다 더 예쁘게 꾸며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방문했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선돌흙집은 그와는 반대다. 홈페이지를 보고 찾은 사람들이 탁 트인 수려한 경관과 깔끔한 흙집을 보며 “너무 좋다. 여긴 실제로 와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고 말하는 곳이다. 선돌흙집은 자연 재료로 만든 전통 흙집답게 각 채마다 구들을 놓았다. 해질녘에 군불을 놓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이다. 선돌흙집에서 하루를 보내며 ‘마음 편한 게 제일’이란 말이 떠올랐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서도 이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렇다. 참행복의 시작은 마음의 여유가 아니던가. 바쁜 일상 속에 단 하루만이라도 모든 걸 내려놓고 나 자신을 만나고 싶다면, 그래서 진정한 쉼을 누리고 싶다면, 선돌흙집을 찾아보라. 마음의 고향을 얻게 될 것이다.田 “아유~ 어서와유.” 펜션지기 민병춘, 김옥희 부부다. 넉넉한 미소가 일품인 병춘 씨와 옥희 씨. 자연을 벗삼아 검박한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들 부부를 보면 알 수 있다.
-
- 전원생활
- 펜션
-
자연을 품은 영월 선돌흙집 펜션
부동산 검색결과
-
-
모던과 미니멀리즘의 조화, 광교 컨셉하우스(Concept House)
- 모던과 미니멀리즘의 조화 광교 컨셉하우스(Concept House) 상가주택 설계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수익률의 극대화와 생활의 편리함. 광교 컨셉하우스 상가주택은 ‘광교카페거리’ 중심에 위치한 만큼 클래식 모던으로 외부를 디자인하고, 간결한 미니멀리즘 표현으로 내부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광교 컨셉하우스’의 속속들을 살펴본다. 글 박치민 기자 사진 박창배 기자 디자인 이정미 취재 협조 (주)신영종합건설 1577-7041 http://cafe.daum.net/greenhousing 광교 컨셉하우스는 지상 4층에 지하 1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과 지하층은 브런치 카페 ‘O’CLOCK’이 입점해 있고, 2층과 3층에는 총 4세대가 임대 거주 중이다. 주인 세대인 4층은 현재 신영 고객을 위한 컨셉하우스로 상시 개방 중이다. 광교신도시의 2블록은 광교 IC와 동수원 IC 등 고속도로와 맞닿아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주변 경관도 여타 지역보다 한적하고 수려하다. 블록 북쪽으론 광교산이 보이고, 가까이는 원천리천이 유유히 흐른다. 이러한 이점 때문인지 원천리천 인근에는 일찍이 ‘광교카페거리’가 조성됐다. 광교 컨셉하우스는 바로 이곳 광교카페거리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내부 계단실은 파쇄한 콘크리트를 있는 그대로 면처리해 표면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각 세대는 현관 중앙에 그려진 벽화를 기준으로 마주하고 있다. 빈티지한 모던 스타일 컨셉하우스는 지상 4층에 지하 1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과 지하층은 브런치 카페 ‘O’CLOCK’이 입점해 있고, 2층과 3층에는 총 4세대가 임대 거주 중이다. 주인 세대인 4층은 현재 신영 고객을 위한 컨셉하우스로 상시 개방하고 있다. 건물 외관은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모던 스타일로 마감했다. 주택 초입에 위치한 계단과 출입구는 노출 콘크리트로 전체적인 깔끔함을 더했고, 전벽돌을 새로운 방식으로 쌓아 빈티지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카페거리 중심에 위치한 데다 컨셉추얼한 모던함이 이목을 집중시켜 1층과 지하층의 브런치 카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모던함은 내부 계단실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기교를 지양한 계단실은 파쇄한 콘크리트를 있는 그대로 면처리해 표면의 순수성을 강조하고, 어두운 계열의 하드우드를 계단에 조성해 묵직함을 더했다. 각 세대는 현관 중앙에 그려진 벽화를 기준으로 마주하고 있다. 현관문 주위로 부드러운 멀바우가 감싸져 있는데, 이는 다소 차가운 분위기에 따스함을 더하기 위함이다. 컨셉하우스 내부는 기교를 지양하고 단순미를 추구한 북유럽 스타일로 구성해 실용적이면서 감성적이다. 간결한 인테리어, 미니멀리즘의 미학 모델하우스는 대개 구조와 자재가 공식처럼 정해져 있다. 그러나 컨셉하우스는 디자인 콘셉트만 보여줄 뿐, 구조나 자재, 인테리어는 모두 건축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상담을 통해 설계를 수정하면서 바라던 집을 함께 풀어가는 것이다. 이를 전제하고 신영건축에서 제안하는 콘셉트 디자인을 살펴보자. 집 안에 들어서면 먼저 넓은 거실과 식당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남향에 큰 창을 둬 시야에 막힘이 없고, 실내 채광은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풍부하다. 공간이 널찍한 데도 시선이 분산되지 않는데, 이는 대상의 본질만 남긴 채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한, 이른바 미니멀리즘한 디자인 때문이다. 미니멀리즘은 기교를 지양하고 단순미를 추구해 공간의 효율성을 가져온다. 컨셉하우스도 이 점을 최대한 살려 각 공간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연출했다. 특히 주방과 식당의 경우, 간결한 북유럽 스타일로 구성해 실용적이면서 감성적이다. 계단을 오르면 독특한 구조의 다락이 나온다. 다락은 계단을 중심으로 한 환상형 구조로 설계됐는데,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동적인 생활공간을 형성해도 부족함이 없다. 계단을 오르면 환상형 구조의 다락이 나온다. 넓은 면적으로 구성돼 동적인 생활 공간으로 형성해도 부족함이 없다. 카페거리를 대표하는 브런치 카페 ‘O’CLOCK’ 1층과 지하층의 브런치 카페 ‘O’CLOCK’은 광교 주민이라면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카페거리를 대표하는 카페로 거듭났다. 개장한 지 이제 불과 1년. 운영 초기부터 홍보에는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나날이 늘어갔다. 이제는 점심이 되기도 전에 테이블이 꽉 찰 정도다. 그 비결이 뭘까. ‘O’CLOCK’ 김수옥 대표를 만나 직접 물어봤다. 브런치 카페 ‘O'CLOCK’ 김수옥 대표 Q. 오전에도 고객들이 상당히 많다. A. 주로 단골고객들이다. 재차 방문해 주시는 고객들이 많다. Q. 비결이 궁금하다. A. 우선 브런치 카페인만큼 커피와 음식 맛에 심혈을 기울였다. 모던하고 빈티지하게 인테리어 한 점이라던가 고객이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테이블 간격을 널찍하게 구성한 점도 고객들이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건물의 입지 조건이 좋다. Q. 한 번 보고 바로 계약했다던데. A. 건물이 카페거리 중심에 위치해 있다. 차 진입로에서 공원이 펼쳐질 때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그 뒤로는 개천이 흐르는데 건물이 다리와 맞닿아 있다. 여러모로 입지 조건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처음 본 다음 날 바로 계약했다. Q. 건물 외관이랑 카페 외부 디자인이 한 몸인 듯 잘 어울린다. A. 모던하면서 빈티지한 카페를 원했는데, 건물 외관이 너무 잘 맞았다. 카페와 건물의 이미지가 따로 놀면 서로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 이 상가 주택은 여타 건물에 비해 모던한 감각이 돋보였다. 특히 많이 꾸민 것 같지 않으면서도 세세히 보면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상당히 신경 썼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최길찬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눠보니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갖고 계셨다. 그런 점들이 잘 맞았기 때문에 내가 꿈꿔온 카페 이미지를 현실로 그려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田 모던함이 돋보이는 ‘O’CLOCK’ 브런치 카페. 지하층도 건물 후면에선 1층과 다름없어 채광이 풍부하고 경취가 수려하다.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모던과 미니멀리즘의 조화, 광교 컨셉하우스(Concept House)
-
-
[단지를 찾아서] 실리를 두루 갖춘,
- 국내 최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산청 에코빌리지 멀리는 지리산이 가까이는 둔철산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남서쪽으로 뻗어간다. 그 맥을 따라 선유동 계곡의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북쪽으론 편백나무가 하늘을 빼곡히 뒤덮어 원시림을 방불케 한다. 고개를 돌리니 산청 9경 중 하나인 정취암도 하늘에 떠있듯 눈에 들어온다. 해발 500m, 대규모 전원주택지가 들어설 ‘산청 에코빌리지’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글 사진 박치민 기자 디자인 이정미 “전원으로 돌아와 자연에 묻혀 살리라.” 도연명의 시 구절이다. 최근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아파트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며 살 수 있는 전원생활은 모든 사람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막상 전원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전원주택단지를 둘러보면, 깨끗한 자연 환경 속에 생활 인프라를 갖춘 곳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자연을 보자니 편리성이 부족하고, 편리성을 택하자니 자연이 아쉽다. 가격 또한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다. 이 점에서 경남 산청의 ‘에코빌리지’는 최적의 전원주택단지라 할 수 있다. 자연환경 및 생활, 교통, 보안, 서비스 등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이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당 55~70만 원으로 가격까지 착하다. 건강과 편리를 생각한다면 경남 산청은 때 묻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최근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둔철산 자락의 해발 450~550m 일대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체에 가장 적합한 고도라 불리는 이곳은 충분한 혈류 공급으로 생체 리듬이 좋아질 뿐 아니라, 젖산과 노폐물 제거에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 보니 피로회복 속도가 여타 지대보다 빠르다고 한다. 또한 뇌에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증가해 짧은 시간만으로도 충분한 수면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산청 에코빌리지는 바로 이곳, 둔철산 자락 고도 450~550m에 분지형 평지로 자리하고 있다. 국도와 바로 연결된 솔빛마을 초입. 2만 8천여 평, 총 200여 가구가 들어설 에코빌리지는 전원주택 단일 면적으론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해발 450~550m의 높은 지대임에도 평평한 대지에 지반이 암석이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극히 드물다. 약 92,470㎡(2만 8천여 평)에 총 200여 가구가 들어설 에코빌리지는 전원주택 단일 면적으론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높은 지대, 넓은 면적임에도 경사가 완만하고 지반이 암석이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극히 드물다. 또한 단지와 바로 연결된 국도를 통해 유지 보수 및 관리가 신속히 이뤄져, 겨울철 눈으로 불편을 겪을 일도 없다. 대규모 단지이다 보니 차후 산청군에서 지원하는 혜택들도 다양하다. 마을회관, 상·하수도, 인터넷, 케이블 TV 등 기본 인프라 뿐 아니라, 가로등과 방범 카메라 등 보안을 위한 시설들도 구축 예정이다. 전원생활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인근에 공장이나 축사 등 혐오시설의 유무다. 에코빌리지는 지리산 줄기의 청정 무공해 지역으로 주위에 축사, 공장은 물론 과수원이나 고압선 등도 전무하다. 그저 자연과 생활 편의시설만이 있을 뿐이다. 전원생활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인근에 공장이나 축사 등 혐오시설의 유무다. 에코빌리지는 지리산 줄기의 청정 무공해 지역으로 주위에 축사, 공장은 물론 과수원이나 고압선 등도 전무하다. 그저 자연과 생활 편의시설만이 있을 뿐이다. 주택단지 앞으론 선유동계곡이 시원하게 흐르며, 뒤로는 2km에 이르는 편백나무 오솔길과 약초재배단지, 그리고 산청 9경 중 하나인 정취암이 자리하고 있다. 그 사이론 천문대가 있는 둔철생태체험숲 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 생태 공원은 경남에서 별자리가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밖에도 지리산 관광권을 비롯해 래프팅으로 유명한 경호강이 있어 최상의 여가를 누리기 위한 환경으로 알맞다. 때묻지 않은 청정자연 지역임에도 도심과의 교통 상황이 매우 뛰어나다. 단지와 연결된 국도를 통해 단성 IC까지 10~15분 지근거리며, 진주는 20분이면 충분히 닿는다. 대형마트나 병원, 시외버스터미널 등 각종 생활 인프라는 10분 거리인 원지에 즐비하다. 도심과의 교통 상황도 편리하다. 단지와 연결된 국도를 이용해 단성IC까지 10~15분 지근거리며,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까지 3시간, 부산은 1시간 20분이면 다다른다. 가까운 진주는 20분이면 충분하다. 대형 마트나 병원, 시외버스터미널 등 생활 인프라는 10분 거리인 원지에 즐비하다. 공용 제외, 오직 ‘전용면적’만 분양 에코빌리지의 자부심 “환수보장제도” 실시 보통 전원주택지를 분양받으면 그 안에는 도로 등 공용면적이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돈 들여 100평의 땅을 구입했는데 막상 집을 지으려고 보니 사용 면적은 65평 밖에 되지 않는다. 건축주들은 내 집이 완공되는 뿌듯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함이 남기 마련이다. 현재 약 90% 이상의 전원주택단지가 이처럼 전용과 공용을 함께 분양하고 있다. 산청 에코빌리지는 흔히 도로 등 공용면적을 포함시키는 기존 분양 관례를 과감히 탈피해, 입주민들이 사용하는 실질적인 '전용면적'만을 분양한다. 그럼에도 가격은 공용면적을 함께 산출하는 업체의 분양단가보다 저렴하다. 에코빌리지는 이러한 분양 관례를 과감히 탈피해, 입주민들이 사용하는 실질적인 ‘전용면적’만을 분양한다. 그럼에도 가격은 공용면적을 함께 산출하는 업체의 분양 단가보다 저렴하다. 이 밖에도 에코빌리지의 자신감이라 할 수 있는 ‘환수보증제도’라는 혜택이 있다. 이는 당초 계획이 변경되거나 실리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되는 분양자에게 시행사가 분양가로 재매수를 보장하는 제도로, 건축주의 안정적인 선택을 돕기 위한 시행사의 파격적인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55~70만 원이며, 필지 규모는 400~1,000㎡(약 120~300평)으로 다양하다. 계획관리지역이기에 건폐율 40% 최대 3층까지 시공 가능하다. 단지는 솔빛, 꽃빛, 햇빛, 풀빛, 별빛마을. 이렇게 총 5단지로 조성됐다. 현재 솔빛 마을이 분양 중이며, 총 16세대 중 절반은 이미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가격은 평당 55만 원. 단지 분양 정보 대지위치 :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 안봉리 일대 (해발 450~550m) 전체규모 : 약 92,470㎡ (2만 8천여 평) 200여 가구 필지규모 : 400~1,000㎡ (약 120~300평) 분 양 가 : 평당 55~70만 원 지 역 : 계획관리지역 (건폐율 40%, 3층 가능) 입지 조건 ㆍ주거에 가장 이상적인 고도인 해발 450~550m 분지형 평지로 경사가 심하지 않아 전원생활 영유하기에 좋은 조건 ㆍ200여 가구 이상의 대규모 전원주택단지로 보안 문제가 염려되지 않는 지역이며, 향후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설 예정 ㆍ인근 생태숲공원과 약초공원단지가 조성됐고, 편백나무 오솔길이 완공돼 우수 한 산책길 확보 ㆍ지리산 줄기의 청정 무공해지역으로 고압선, 축사 등 혐오시설 전무 교통 환경 ㆍ대전-통영고속도로 15분 거리, 단성 IC 통해 단시간에 진입 ㆍ산청 에코빌리지는 단지 내 국도가 지나가고, 진주시와는 20분 지근거리 ㆍ부산 1시간 20여분, 대전 1시간 30여분, 거제 및 통영 50분 거리 생활 환경 ㆍ지리산 관광권과 경호강 래프팅, 한방특구지역으로 관광자원 풍부 ㆍ인근 수월폭포, 선유동 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고, 둔철산의 깨끗한 공기와 울창 한 숲 ㆍ지하 암반수 제공, 하수도, 전기시설 설치 및 단지 기반 조성 완료 ㆍ단지에서 10여분 거리에 대형 슈퍼마켓, 병원, 건축자재상 및 터미널 ㆍ기존 단지의 단점을 보완한 미래형 친환경 전원주택단지로 조성 분양문의 산청 에코빌리지 (주) 사람과 땅 : 경남 산청군 신안면 안봉리 산 24-79 blog.naver.com/nature0508 TEL. 055-974-0302 “살수록 반하게 되는 곳이에요” 산청 에코빌리지에 입주한 건축주 김나현 씨 지난해 에코빌리지에 입주한 건축주 김나현 씨를 만나 주변 생활환경 및 사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코빌리지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기 위해서다. 마을이든 집이든, 사는 사람의 이야기만큼 확실한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자연 속 충만한 삶 나현 씨는 작년 11월, 이곳 에코빌리지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이제 약 1년 정도 생활한 셈이다. 먼저 오게 된 계기부터 물었다. 이유가 한두 가지가 아닌 듯, 잠시 생각하더니 초등학생인 딸의 교육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전인교육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산청간디학교’가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가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간디학교이고, 에코빌리지에요.” 사실 나현 씨는 집을 알아보기 전부터 이곳 터전과 인연이 있었다. 둔철산의 수려한 경취를 보기 위해 예전부터 정취암을 종종 찾았던 것. 그러면서 지금의 에코빌리지를 내려다보곤 했다. “정취암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좋아했어요. 너무 아름답거든요. 내려다보면서 늘 생각했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고. 그런데 지금 제가 이렇게 여기서 살고 있어요. 앞서 우리 딸 교육 때문에 이곳에 왔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제가 반해서 온 부분이 커요.(웃음)” 주택 내부는 전체적으로 소박하면서도 다양한 색상으로 화사한 봄 분위기가 전해진다. 인테리어에서 컬러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컬러 테라피라는 대체의학이 있듯이, 색채는 우리의 시신경을 통해 자극과 생기를 줄 뿐 아니라, 휴식과 진정 효과에도 도움을 준다. 사계절을 한 번씩 겪은 그녀는 이곳이 다른 지역보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는 분지형에 평평한 대지가 넓게 펼쳐진데다 일조량이 여타 지역보다 많기 때문이다. 1,2층의 작업실 또한 다양한 컬러 조합으로 창작활동에 어울리는 공간을 연출했다. 밝은 옐로우 계통의 주방. 노란색은 심리적으로 낙천적이고 유연하게 해주며,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준다. 이외에도 기다림과 희망을 의미하는 색이기도 하다. 나현 씨는 이곳에 온 뒤로 틈만 나면 산책을 간다고 한다. 어느 방향을 향하든 자연이 주는 충만함이 가득하단다. 그녀의 하루 일과를 들어보니 소소한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맑은 새소리와 함께 아침을 시작하고, 낮에는 온갖 동·식물들과 교감하며 보낸다. 한방특구답게 약초가 지천이니 약초를 연구하고 알리는 그녀에겐 이 또한 즐거움이다. 2층 작업실과 연계된 야외 공간. 밤하늘에 수많은 별자리를 감상하기에 특히 좋은 공간이다. 그렇게 어느덧 석양이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하늘은 이내 별천지가 된다. 고요 속에 침묵의 시간인 것이다. “여기는 정말 자연의 순수함이 가득한 곳이에요. 살수록 반하게 되죠. 자연과 벗하며 살고 싶은 분들이 많이 오셔서 함께 어울리며 재미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田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단지를 찾아서] 실리를 두루 갖춘,
동영상 검색결과
-
-
모던과 미니멀리즘의 조화, 광교 컨셉하우스(Concept House)
- 상가주택 설계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수익률의 극대화와 생활의 편리함. 광교 컨셉하우스 상가주택은 ‘광교카페거리’ 중심에 위치한 만큼 클래식 모던으로 외부를 디자인하고, 간결한 미니멀리즘 표현으로 내부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광교 컨셉하우스’의 속속들을 살펴본다. 글 박치민 기자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 협조 (주)신영종합건설 1577-7041 http://cafe.daum.net/greenhousing 기사 전문 보기
-
- 동영상
- 주택 영상
-
모던과 미니멀리즘의 조화, 광교 컨셉하우스(Concept 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