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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42평 스틸하우스 ‘화여제(花黎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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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에 대한 철학을 가진 디자이너와 좋은 것을 알아볼 줄 아는 안목에 인덕까지 겸비한 건축주 내외가 만나 그럴싸한 집 한 채를 지어냈다. 경기도 용인 미르마을의 화여제. 철이라는 어감이 주는 튼튼함에 스틸하우스로 칸막이를 하고, 안주인이 가꿀 수 있을 만큼 아담한 정원도 두었다. 또 꽃과 음악을 사랑하는 안주인을 위해 집 중앙에 아트리움을 두고, 거실 천장은 오페라하우스 식으로 꾸며 사시사철 꽃내음과 음악으로 가득한 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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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이란 무엇인가. 기본적인 질문이지만 대답하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하나의 예시가 되는 집이 있다.
특히 이 집은 자신의 탄생과 더불어 인간의 관계 역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약간은 소원했던 가족관계가, 생면부지의 건축주와 업자들의 관계가, 이 집을 통해 정립된 것이다. 따뜻하고 믿음직한 관계로 말이다.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미르마을에 위치한 ‘화여제(花黎齊)’. ‘꽃과 같이 곱고 새벽 여명과 같이 아름다운’ 건축주 내외의 사는 모습을 담아 업체 대표가 헌사한 이름이지만, 이는 다시 和如齊(화여제)란 의미로 다가온다.
건축 설계, 인테리어 설계, 구조설계, 시공, 조경 등 모든 작업 과정에서 개개의 부분들이 모여 하나의 뜻을 이룬 집. 무엇이 이 집을 그리도 특별하게 하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따뜻한 땅, 개성 있는 집을 위해
밥벌이 때문에, 아이들 때문에 도시에 살아왔던 건축주 내외. 그들은 시골이 그리웠다. 뚜렷하게 구구절절 이유를 댈 순 없지만, 무작정 시골이 좋았다. 아니, 명확히 말하자면 자연이 좋았다. 그래서 찾아 나섰다. 내가 살 곳은 어디인가.
산 좋고, 물 좋은 땅, 많이 보러 다녔다. 입지가 좋은 곳은 자연이 많이 훼손됐고, 자연이 좋은 곳은 기반시설이 없었다. 많은 후보지들을 물색하고 발품을 판 결과, 건축주 부부가 선택한 곳은 용인 미르마을.
좀 더 조용하고 깊숙한 땅이길 바랐으나, 넘치도록 쏟아지는 햇살의 따스함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 게다가 이 곳은 도시가스며, 상수도며, 기반시설들을 잘 갖추고 있었다.
부부는 자연과 기반시설의 절충점으로 이 곳을 잡고, 본격적으로 집을 짓기 위해 또 한번 길을 나섰다. 예쁘다는 집, 좋다는 집을 보러 다닌 것이다.
업체들도 찾아다니고, 직접 집도 답사하면서 느낀 것은 한 가지. 많은 전원주택들이 개성 없이 비슷비슷하게 지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판교에 있는 한 집을 방문했는데, 현관의 위치며 거실의 위치며, 전체적인 설계와 외관이 지금껏 보아왔던 집과 다르게 만족스러웠다. 그 길로 그 집을 지은 업체를 찾아갔다. 바로 ‘포스홈’이다.
미리 찾아보고 골라서 갔기 때문일까. 건축주의 아내가 포스홈 황윤현 대표에게 처음 던진 말은 딱 두 마디였다.
“저는 건축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라요. 알아서 지어주세요.”
좋은 집이란 주인을 닮은 집
디자이너는 좋은 집이란 주인을 닮은 집이라고 생각했다. 어떠한 감각적 디자인도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고, 따라서 집 역시 그 주인을 닮을 것. 처음부터 그리 결심했다. 이 집 주인 내외와 꼭 닮은 집을 짓겠다고. 이를 위해 건축주, 사용자를 파악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건축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믿고 맡기는 건축주 내외에게서 이야기를 끌어냈다. 자식은 장성해 분가했고, 건축주 내외만 기거할 집이라고 했다. 그리고 대화가 진행되면서 꽃과 음악을 사랑하는 안주인의 마음이 남다름을 느꼈다.
이것을 포인트로 잡고 작업을 진행했다. 화여제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아트리움과 2층의 음악실, 그리고 오페라하우스 식의 곡선 천장을 도입한 거실 등은 그러한 대화의 결과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은 단순한 건축주와 업자의 관계를 넘어선 특별한 관계로 발전했다.
아버지를 닮은 건축주와 고운 마음을 가진 안주인. 이들과의 만남은 그 자체가 즐거움이었고 덕분에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함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샘솟듯 솟아났다.
좋은 건축물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설계자와 시공자, 그리고 건축주 간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그 점에서 화여제는 성공적이었다. 주인 내외의 인덕 때문인지 집에 관여한 모든 사람이 시종일관 즐거운 마음으로 각자 최선을 다했고, 모두에게 만족스런 결과를 안겨주었다.
건축주 내외는 물론이고, 집에 관여한 모두가 만족했다는데, 더 이상의 무슨 말이 필요할까. 포스홈의 황윤현 대표는 과하지 않은 자신감으로 말한다.
“예전에는 내외분이 별로 대화가 없었다는데, 요새는 저녁에 아트리움에서 와인 한 잔하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생겼다고 해요. 디자인이 생활을 발전적으로 변화시켰다는 데 무척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름다운 꽃 사이로 여명이 밝아오는 집
건축주는 애초 이 집을 주말주택 정도로 계획했다. 출퇴근 문제도 있고, 새집에서 눈 아림, 냄새 등으로 고생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준공된다 하더라도 6개월 후에 입주하려했다.
그러나 천연재료를 중심으로 화학물질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에콜로지(Ecology) 개념을 도입하기 위한 황윤현 대표의 노력은 이들의 계획을 바꿔놓았다. 준공 즉시 입주한 것이다.
고약한 냄새나 눈 아림 등의 증상도 느낄 수 없었고, 다소 길어지리라 생각했던 출퇴근길도 너무 아름답고 좋았다. 물론 집은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화여제에는 각 실마다 벽지 대신 습도를 조절해 주고 항균 및 유해화학물질을 흡수한다는 천연세라믹 타일을 사용했다.
그 외에도 오동나무, 스기목, 라임스톤, 링쿠르스타, 모노쿠쉬, 천연 페인팅 및 천연벽지를 중심으로 마감해 각각의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집 중앙에 위치한 아트리움은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실내 습도를 조절해 주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트리움에서 별이랑 달이 보이는데, 공기가 맑아서 더 가깝게 보이고, 진짜 너무 좋아요. 근데 요즘 아트리움의 석류나무가 철모르고 꽃을 피워서 너무 예쁘긴 한데, 좀 그러네요.”
요즘 한창 식물을 가꾸는 재미에 흠뻑 빠진 안주인이 꽃처럼 웃으며 말한다. 큰 평수는 아니지만, 화여제에 특별함을 주는 공간이 바로 아트리움이다.
이름도 알 수 없는 각종 야생식물과 제법 자란 석류나무가 운치를 더해 주고, 고사목을 잘라 만든 티 테이블과 간이 의자는 건축주 내외가 와인을 마시며 대화하는 장소가 됐다.
“집짓는 게 저한텐 참 재밌었어요. 모르는 것도 많이 알게 됐고요, 너무 만족스런 집이 됐어요.”
안주인은 이 집이 ‘너무 너무’ 좋단다. 그래서 행복하고, 이 집에 관여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단다.
다시 처음으로 가보자.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田
■ 글·사진 이민선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미르마을
건축구조 : posco steelhouse 공법
부지면적 : 170.30평
건축면적 : 42.66평
실내구조 : 침실 2, 거실 2, 식당 1, 주방 1, 욕실 1, 화장실2, 서재1
내벽마감 : 세라믹 타일, 천연 벽지, 라임스톤, 오동나무 등
외벽마감 : 화강석, 적벽돌, western red cedar siding
지붕마감 : Zinc판 거멀접기 및 다이아몬드 접기
바닥마감 : DAIKEN 온돌마루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도시가스
■ 건축설계 : (주)지온건축사사무소 김원철 소장
■ 구조설계·시공 : (주)포스홈 (031-723-7050, www.poshome.com) 인테리어디자인 : 황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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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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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을 위한 주말주택 태안15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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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대 모든 시간을 사업에 매진했던 건축주는 어느 정도 괘도에 올라서자, 이젠 자신을 위한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사업도 구상하며 재충전을 위한 자신의 쉼터로 기능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해 아담한 주말 주택을 지었다. 이 주택은 식구들을 위한 휴식공간이기보다는 부부를 위한 공간 혹은 혼자 찾아와서 잠시 자연을 벗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하기에 다른 전원주택과 다르게 평수가 15평 밖에 안 되는 아담한 집이다.
주5일 근무제의 시행으로 여가시간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늘어나면서 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다. 여기에 맞추어 주말을 이용, 숨통을 ‘콱-’ 옥죄는 도심을 벗어나 자연과 벗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전원형 주말주택이다. 많은 사람이 아직까지도 ‘전원형 주말주택=고급 별장’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작은 평수에 실속 있게 주말주택을 지음으로써 세간의 인식을 허문 집이 있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근흥면 도황리 연포해수욕장에 자리한 15평 목조주택이다.
재충전을 위한 주말주택
겨울바다 그리고 스포츠와 음악을 좋아하는 건축주 이명휘 씨는 충남 천안에서 교량을 설계하는 설계사다.
20, 30대의 시간을 오로지 사업에만 매진했던 그는 어느 정도 괘도에 올라서자, 이제는 자신을 위한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사업도 구상하며 재충전을 위한 쉼터 역할을 하는 공간 만들기였다.
결심을 굳힌 그는 ‘어떤 곳에 집을 지을까’ 망설이다가 연포 해수욕장을 떠올렸다. 현재의 거주지에서 그리 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태안 국립공원 내 바닷가 언덕에 위치해 경관 또한 빼어났기 때문이다.
15평, 이만하면 넉넉하죠
이명휘 씨의 이 집은 아내와 함께 혹은 홀로 찾아와서 잠시 자연을 벗하며 휴식을 취하는 주말주택이다. 특징은 여느 전원주택과 다르게 평수가 15평 밖에 안 되는 아담한 집이다. 건축주는 어쩔 수 없이 이처럼 작은 집을 지어야 했다.
주택이 위치한 태안읍 근흥면 도황리는 태안국립공원 안이어서 15평 이상은 건축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예 신축을 할 수 없었다.
건축주는 작게 지을 수밖에 없다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지만, “백두대간을 힘차게 달리다 서해의 땅 끝에서 그 뿌리를 바다에 담그고 홀연히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수욕장의 모래와 파도소리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 맘을 정했다”고 한다.
규모에 연연치 않고 집을 지을 땅과 바로 인접한 땅, 2필지를 2000년에 매입하고 건축에 들어갔다. 2필지를 구입한 것은 15평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면, 그 옆 필지에 집을 또 한 채 짓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설계에 충실하면 튼실한 집 지어
건축주는 작은 평수일수록 설계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설계와 시공을 담당할 전문가를 찾았다.
어촌 지역에 위치한 집이기에 무엇보다 눈에 튀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집을 지어 줄 수 있는 사람, 바쁜 일정 상 자주 현장에 들러 보지 못하는 자신을 대신해 설계와 시공을 대행해 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
그렇게 해서 환건축의 최길찬 건축사를 찾아냈다. 우선 설계를 의뢰하기 전, 최 씨가 설계하거나 시공한 집들을 여러 채 둘러보고 건축주들에게 이것저것을 묻고 결심을 굳혔다.
그 결과물로 지어진 주택은 내부를 많은 공간으로 나누기 보다 거실 겸 침실로 기능하는 공간과 부엌을 트는 원룸 형식을 도입했다.
어디서나 주변 경관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15평의 작은 공간을 살리기 위해 천장을 높여 작은 다락방을 만들어 실용성을 더했다.
외부는 전면 부에 가벽을 만들어 이웃한 대지와 도로에서 바라보이지 않게 했음은 물론, 대문 역할까지 하도록 했다.
좌측과 배면 부분은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숲으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기에 어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으면서 시원스럽게 펼쳐진 연포해수욕장의 바다를 바라보게끔 덱을 설치했다.
건축주 이명휘 씨는 지금까지 가족이 살 4채의 집을 지었다. 집을 짓고 나면 언제나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한다. 하지만 여가시간의 전부를 보낼 이 집은 다르다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지금까지 지은 집은 모두 마음에 안 들어 팔았습니다.
하지만 자연 속에 파묻힌 이 집은 비록 작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기에 팔 생각이 전혀 없어요. 궁합이 맞는 집이 있다던데, 아마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겁니다.” 田
■ 글 양희석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충남 태안군 태안읍 근흥면 도황리
·건축구조 : 2″×6″ 경량목구조
·부지면적 : 1필지 40평
·건축면적 : 15평
·외부마감 : 시멘트사이딩 위 수성페인트마감, 시다사이딩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천연페인트
·지붕마감 : 아스팔트 육각슁글 잇기
·건축비용 : 평당 400만 원
■ 설계·시공 : 환아키그룹(050-2710-0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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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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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생활을 위한 이천 64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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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이 있다. 친구 따라 가진 않더라도 친구가 지은 집을 보고 친구에게 시공을 맡겨 집을 지은 사람이 있다. 이천시 신둔면 지석리에 자리잡은 목조주택 건축주 박영구 씨가 그 주인공이다. 박씨의 주택은 63평임에도 불구하고 침실이 2개뿐인 특이한 구조다. 화장실은 1층에 2개, 2층에 1개로 총 3개를 만들었다. 대부분 50, 60평대로 집을 지으면 방을 서너 개 정도 만드는데 비해 건축주는 방 1개를 더 만드는 대신에 부부공간을 충분히 넓히고, 거실 옆에 소홀하기 쉬운 손님용 화장실을 널찍하게 하나 더 만들어 손님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남한강의 지류인 복하천과 청미천이 흘러 평야와 구릉지가 잘 발달하여 예로부터 재해 및 재난이 없는 평화로운 고장으로 알려진 이천.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이곳은 서울에서 한 시간 안쪽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한 자연이 만들어낸 천혜의 흙으로 만들어내는 도자기와 쌀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를 나와 광주 쪽으로 난 3번 국도를 달리다 오른쪽 샛길로 들어서면 신둔면. 이 시골길을 따라 10여 분쯤 가다 보면 선사시대의 유물 지석묘가 보이고, 여기서 다시 좌회전해 들어가면 지석리. 마을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오면 새로 지은 목조주택이 하나 보인다는 건축주의 설명을 듣고 길을 나섰다.
친구 따라 지은 집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이 있다. 친구가 가는 곳이면 어디나 따라간다는 말로 믿을만한 친구는 어디든지 따라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친구 따라 가진 않더라도 친구가 지은 집을 보고 그에게 시공을 맡겨 집을 지은 사람이 있다. 이천시 신둔면 지석리에 자리잡은 목조주택 건축주 박영구 씨가 그 주인공이다.
건축주는 이천 지역에서 10여 년 간 아파트만 건축해 왔다. 그런 그지만 오래 전부터 단조롭고 밀폐된 공간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흙을 밟으면서 작은 짐승이라도 키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지난해 8월 경, 원주에서 목조주택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어릴 적 친구인 단하우스 김영훈 사장 집을 방문했다. 목조로 지은 그 집을 요모조모 살펴본 후, 거기에 반해 즉석에서 집을 짓자는 제안을 했다. 김 사장도 친구가 부탁한 터라 자기 집을 짓고 살면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여 지어주겠다고 흔쾌히 동의했다.
자연경관이 만들어준 조경
이 집은, 우선 덱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경치에 놀란다. 그리 높이 올라왔다는 느낌이 안 드는 데도 불구하고, 마치 산중턱에 올라온 듯 넓게 펼쳐진 들판이 시야를 가득 메운다.
그리고 특별히 조경을 하지도 않았는데, 집 후면에 가득한 밤나무와 길목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나무들이 집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든다.
건축주는 이 땅을 2년 전, 평당 20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 경사도 심하고 몇 해 동안 경작을 안 해 불모지나 다름없던 곳이었지만 소당산 중턱이고 주변 경관이 좋아 언젠가는 이 곳에 집을 짓겠다는 생각으로 사뒀던 것이다. 이처럼 천혜의 경관을 가진 땅이기에 집짓기는 결정한 다음날부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건축주는 집을 짓기 전 설계에 신중을 기했다. 부부와 딸 이렇게 3명뿐인 가족이고, 더구나 딸은 외국에 유학을 간 터라 사실상 부부만 살 집이었다.
그렇기에 설계에 요구한 부분은 안방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거실을 넓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거실을 강조한 데는 사업상 집에 손님이 많이 드나들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 이유도 있다.
이런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1층 43평에는 부부용 침실과 거실, 부엌을 배치했으며, 2층 20평에는 딸을 위한 방과 거실, 서재 그리고 작은 응접실을 배치했다. 그렇게 해서 총 건축면적이 63평임에도 불구하고 침실이 2개뿐인 특이한 구조가 됐다.
그리고 화장실은 1층에 2개, 2층에 1개로 총 3개를 만들었다. 대부분 50, 60평대로 집을 지으면 방을 서너 개 정도 만드는데 비해 건축주는 방 1개를 더 만드는 대신에 부부공간을 충분히 넓히고, 거실 옆에 소홀하기 쉬운 손님용 화장실을 널찍하게 하나 더 만들어 손님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지하공간을 만들어 주차장과 보일러실로 이용하도록 했고, 지하의 한쪽 공간에는 노래방 기기를 들여놓고 작은 실내 바를 만들어 찾아오는 손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꾸몄다.
가격이 아깝지 않은 건강을 위한 자재
거실은 시다로 마감했기 때문에 집 안에 들어서면, 우선 향긋한 나무향이 방문객을 맞는다. 더불어 새집인데도 불구하고 일반주택에서 나는 화학물질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이는 화학재 대신 건강상에 문제가 없는 천연 내부 마감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마루바닥과 부엌 벽면은 클릭형 제품을 사용했으며, 또한 단열재로 많이 쓰이는 인슐레이션 대신 값이 조금 비싸지만 폴리에스테르와 양털로 만들어진 Sky Viva제품을 사용했다.
많은 주택들이 비용상의 문제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의 마감재는 싼 제품을 사용하고 겉치장에 신경 쓰는데 비해 이 집은 보이지 않는 작은 부분까지 건강에 무해한 자재를 사용했다.
집 외관은 시멘트사이딩을 사용했는데, 이는 비용상의 문제를 떠나 변색이 잘 되는 부분이므로 도색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田
■ 글·사진 양희석 기자
■ 시공사 인터뷰
- 이 주택의 특징은
이 주택은 요즘 문제가 되는 새집병에 대한 걱정이 필요 없다. 친환경적인 자재들을 많이 사용했는데, 우선 많은 주택에서 단열재로 사용하는 인슐레이션 대신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인체에 해가 없는 폴리에스터와 양털로 만들어진 Sky Viva 제품을 사용했다. 또한 천장재와 마루재도 다이옥신과 포름알데히드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독일제 TERHURNE 제품을 사용했다. 집에 사용된 자재로 인해 몸에 해가 되는 일은 없는 집이다.
- 집을 짓는데 어려움은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우리회사에서 설계까지 직접 했는데 건축주의 마음에 흡족한 설계를 하는 것이 어려웠다. 건축주의 요구에 맞게 설계도를 5번이나 수정했다. 그리고 어려움보다는 아쉬움이 남는데 조금 급작스럽게 집을 지게 되어 좀 더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더 좋은 집을 지울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지석리
·건축구조 : 2″×6″ 경량목구조
·부지면적 : 1000평
·건축면적 : 63평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 시다 마감 + 독일산 디자인 패널
·단열재 : Sky Viva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창호재 : 미국 웨타쉴드 시스템창호
·건축비용 : 평당 370만 원
■ 설계·시공 : 단하우스 (033-761-9404, www.dan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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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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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관리 D.I.Y] 스스로 해보는 전원주택 관리Do It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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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5∼6년 이상 되는 전원주택이라면 곳곳에 수리할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작은 수도꼭지나 문고리를 바꿔 다는 일에서부터 벽체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전원이라는 환경 자체가 근린생활시설과 동떨어져 있기에 사람 손을 구하기 어렵다. 따라서 간단한 개·보수의 경우, 건축주 스스로 하지 않으면 비용이 많이 든다. 지금부터라도 내 집은 내 손으로 관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주택 관리를 배우도록 하자.일상생활과 함께 하는 D.I.Y.집을 고치거나 관리하고, 가정에서 필요한 용품을 손수 만드는 것은 즐겁고 보람찬 일이다. 그러한 일이 세계 각국에서는 'D.I.Y.'라는 최고의 취미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D.I.Y.는 'Do It Yourself'의 약자로, 생활에 필요한 것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해결하는 모든 활동을 뜻한다. 생활 곳곳에서 쓰이지만 주로 주택과 관련된 작업을 가리킨다. 주택의 유지와 보수, 꾸미기, 만들기 등이 그것이다. 인류 생활, 그 자체가 D.I.Y.라고 할 수 있는데 어원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에서는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자는 시민운동이 일어났고 주택의 수리와 개선에 대한 정보지인 《Do It Yourself》가 발간되면서 비로소 쓰이기 시작했다. 그 후 1960년대, 환경운동과 주택 개선 붐이 일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D.I.Y.시장이 급성장했고 이와 함께 H.I.(주거 개선, Home Improvement)도 생활 깊이 뿌리를 내렸다. 또한 주택 수리 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홈센터(Home Center) 역시 급성장해 선진국에서는 대표적인 유통 형태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왜, D.I.Y.인가D.I.Y.작업은 집안일을 하는 것이므로 작업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가족 간의 유대감도 깊어진다. 또한 자녀들의 정서 발달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자녀들은 부모의 작업에 동참함으로써 가정의 소중함과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운다. 이와 함께 D.I.Y. 작업은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것을 손수 해결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며 그 작업을 통해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습관화할 수 있다. 또한 D.I.Y.는 다시 쓰고 고쳐 쓰는 것이기에 생활화되면 그만큼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D.I.Y.가 취미활동으로 생활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D.I.Y.가 건전한 생활문화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D.I.Y.작업 내용D.I.Y.는 주택과 관련한 활동이 중심이다. 생활 속에서 집을 아름답게 만들고 생활하기 편리하게 관리하는 모든 활동이다. 분야별로 보면 가구, 장식, 인테리어, 목공작업, 공구, 도배, 장판, 페인트, 철물, 욕실, 배관, 싱크대, 수납, 창과 문에 관련된 작업 등 다양하다. 또한 가족의 안전을 위한 작업, 방범, 원예, 조경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D.I.Y.작업을 배우려면D.I.Y.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작은 일부터 손수 실천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간단한 공구 사용법부터 익히고 도구를 하나하나 장만하면서 차츰차츰 집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배우면서 실천하면 된다. 가까운 공방에서 공구 사용법을 익히고 간단한 가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은 소품을 만들어서 집안을 장식하고 귀여운 자녀와 가족들을 위해 집에 편리한 생활용품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 배관이나 싱크대의 막힌 것을 뚫는 유용한 기술을 알아두면 기술자를 부르지 않고도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D.I.Y. 작업에 대해 모르는 것은, D.I.Y.문화운동협의회(www.ilovediy.org) 사이트를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업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협의회 소속 전문가들은 언제든지 친절하게 D.I.Y. 작업에 대해 안내한다. 또한 전국에는 D.I.Y. 작업을 배울 수 있는 업체들이 많고 전문 강좌들이 많이 개설돼 있다. 이들 업체의 매장이나 교육장, 공방 등을 방문해서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D.I.Y. 시작을 위한 기본 공구>> 망치망치는 못을 박을 수도, 뽑을 수도 있는 장도리 겸용이 편리하다. 그러나 가구 D.I.Y.에는 고무망치가 필요하다. 나무못으로 목재와 목재를 이을 때 목재를 상하지 않게 한다.>> 톱나무를 절단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쇠톱, 패널톱, 작은톱, 실톱, 만능톱 등이 있다. 양날톱은 한쪽은 나뭇결을 따라 자르는 성근 톱날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결의 반대 방향으로 자르는 가는 톱날이 있다. 남자라면 양날톱도 좋고, 여자는 접어지는 작은 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펜치, 니퍼표면이 매끄럽고 날의 연마 상태가 고른 것을 선택한다.>> 드라이버요즈음은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 나사를 사용하는 것이 더 많다. 가정에서는 하나의 자루에 앞 부분만 바꿔 끼울 수 있는 드라이버 세트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쇠가 단단하고, 자석이 부착돼 있는 것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멍키스패너볼트와 너트를 조이는데 사용하는 도구로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전동드릴가장 기본적인 전동공구로 구멍을 뚫거나 나사를 박는데 사용한다. 드릴은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로 분류된다. >> 일반 드릴목재 및 철재에 구멍을 뚫거나 나사를 풀고 조이는데 사용된다. 크기가 작아서 편리하고 가격이 다른 드릴 종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콘크리트에는 타격 기능이 없어서 사용할 수 없으며, 좌우 역회전 기능이 없는 기계는 정회전만 가능하기 때문에 나사를 박을 수는 있으나, 뺄 수는 없다. 그러므로 되도록 좌우 역회전 기능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동 드릴일반 드릴과 기능이 같지만 콘크리트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타격 기능이 있어서 콘크리트벽에 못을 박기도 쉬워 가정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계다. 크기는 일반드릴보다 약간 크며, 힘이 더 센 기계일수록 더 커진다. 가정에서는 400에서 600와트 정도면 충분하다.>> 충전 드릴/스크루드라이버전선이 필요 없이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다. 목재와 철재 구멍 뚫는데 사용되며, 타격 기능이 없으므로 콘크리트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 공구는 전문적인 스크루드라이버 기능을 지닌 것이 특징인데 재료와 강도에 따라서 토르크(힘의 세기)를 설정하여 스크루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가구조립에 효과적인 공구다.전동드릴의 일반적인 사용법>> 콘크리트에 못 박기①콘크리트 비트를 끼우고 해머용으로 스위치를 전환한다.②콘크리트에 칼블록 앵커가 들어갈 만큼 구멍을 뚫는다.③구멍에 칼블록 앵커를 집어넣는다.④칼블록 앵커가 안 보일 정도로 꼭 끼워 넣는다.⑤스위치를 드릴로 전환한 후, 앵커 속에 나사를 돌려 박는다.>> 목재에 구멍 뚫기①드릴 척에 목재용 비트를 넣고 척키로 고정한다.②원하는 지점에 비트 끝을 직각으로 대고 구멍을 뚫는다.>> 목재에 나사 박기①드릴에 가는 금속용 비트(2㎜∼3㎜)를 끼우고 나사 구멍을 미리 뚫는다.②금속 비트로 뚫은 구멍에 나사를 고정한다.③드릴에 드라이버 비트를 끼우고 나사를 박는다. 나사를 박을 때는 오른쪽 회전 방향, 뺄 때는 왼쪽 회전 방향으로 스위치를 전환한다.>> 자동차 광택 내기①드릴에 둥근 양털 판을 끼운다.②왁스를 양털 판에 바르고 드릴을 회전시키면서 자동차 표면을 닦는다.충전식 스크루 드라이버 사용법①드라이버 비트를 끼우고 토르크를 돌려 힘세기를 적당히 조절한다.②전기 드릴 사용 시와 동일한 방법으로 나사를 박는다.>> 직소직소는 목재를 비롯해 철재, 알루미늄을 재단하거나 절단 등에 사용한다. 수동공구인 톱으로 작업하기 힘든 것을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정확하고 쉽게 자를 수 있다.>> 전기 샌더나무의 결을 곱게 만들어 주는 샌더는 목가구 D.I.Y.에서 마지막에 필요한 공구다. 사포로 재료의 거친 면을 다듬거나 헌 가구의 칠을 벗길 때, 싱크대의 오래된 기름 얼룩, 녹을 제거할 때도 사용된다. 전동 샌더는 원형 샌더, 사각 샌더, 제트(삼각) 샌더 등이 있는데 사용 면적이나 형태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다. 원형 샌더는 재료의 넓은 면을 매끈하게 만드는데 효과적이다. 가정에서는 일반적으로 구석이나 좁은 곳을 작업하기 원활한 제트(삼각) 샌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동 샌더의 사포는 60방에서 600방까지 세분화돼 있는데 그 숫자가 커질수록 고운 것이다.공구 관리 요령-사용하지 않는 공구는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높이에 보관한다.-공구 코드를 잡아당기거나 끌지 않는다.-가연성 물질이나 날카로운 물체로부터 보호한다.-전동공구의 개조나 변형, 오용 등을 삼간다.-폭발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전원에 연결하기 전, 반드시 전압을 확인한다.공구의 손질과 보관공구는 대부분이 금속제이기 때문에 손질을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녹이 슬어 다음에 사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공구를 사용한 다음에는 마른 천으로 물기를 잘 닦고 기름(윤활유)을 발라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톱날이나 송곳의 끝, 펜치의 교차 지점 등은 녹이 슬기 쉬운 부분이므로 세심하게 손질해야 한다. 田■ D.I.Y. 배울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만드는 가구 - www.my-diy.co.kr/전국 가구 DIY 체인점두플리 칼라 - www.motipdupli.co.kr/스프레이타입의 다양한 DIY용 페인트.반쪽이 마을 제품 공동체 - www.diyshop.net/반쪽이 공방 제품 사이트 .가구 제작 등DIM - www.dim.pe.kr/의정부의 DIY 공방디자인이즘 - www.dism21.com/셀프인테리어 디자인업체. 인테리어 디자인을 스스로.만드는세상 - www.makeworld.co.kr/경기도 광주의 공방반쪽이넷 - www.banzzogi.net/반쪽이공방의 인터넷 커뮤니티블랙앤데커 - www.blackanddecker.co.kr/한국지사 사이트, 전동공구 사용법소개삼화페인트 - www.spi.co.kr/삼화페인트. 페인트 자료. 페인트클럽 등 소개생활목공클럽 - www.diyclub.co.kr/경기도 분당의 공방동진재석의 울프크라프트 - www.wolfcraft.co.kr/다양한 DIY용 보조장비 정보제페토 - www.diyschool.com/서울 방배동의 DIY 공방.칼라메이트 - www.colormate.co.kr/컴퓨터 조색서비스도 제공하는 페인트 사이트.하우스플러스 - www.houseplus.co.kr/서울 제기동과 인터넷에 쇼핑몰하우홈 - www.howhome.co.kr/DIY, 인테리어 쇼핑몰 홈투데이 - www.hometoday.co.kr/DIY 관련정보,DIY관련 사이트 제작 헤펠레 - www.hafele.co.kr/가구 및 주택용 철물 홈-디아이와이 - www.home-diy.net/기본적인 DIY 정보핸드피아 - www.handpia.co.kr/DIY 전문점.쇼핑몰,■ 글 현상윤<하우스 플러스 대표 (032-661-2938~9, www.houseplus.co.kr) 전영일 회장 이미지 제공 : 블랙앤데커(02-3016-9200, www.blackanddecker.co.kr) ■ 정리 : 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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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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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꼭 맞는 집짓기] 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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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상품 카탈로그처럼 책자에서 물건을 고르듯 설계도를 선택하여 주문하는 시스템을 ‘카탈로그 하우스’라고 한다. 마치 설계를 기성복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다. 설계 전문가들의 용역 비용이 비싸고 D.I.Y. 산업이 발달한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 개인이 집을 지을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설계가 본인의 기호에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책 한 권에 수천 개의 다양한 주택모델 등이 있으므로 얼마든지 보완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처럼 땅이 비좁고 지가(地價)가 비싼 환경에서 도심에 지어지는 주택이라면 전문 건축사의 맞춤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대지 면적과 조건이 여유로운 곳에 짓는 전원주택에서는 ‘카탈로그 하우스’의 적용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모쪼록 여기에 연재하는 설계도면들이 많은 예비 건축주들에게 보다 질 좋은 선택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30평형 단층 3실
■ 디자인 의도
- 건물 좌우 폭이 좁게 설계돼 좁은 대지에도 적용 가능한
주택이다.
- 두세 명의 가족 구성원이 생활하도록 계획을 했다.
- 거실과 주방 축을 중앙부에 일렬로 배치함으로써 시각적
으로 한층 넓어 보이고, 남북 간의 통풍을 원활히 했다.
- 각 실의 동선을 최소화하여 전용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
- 안방과 각 방의 배치를 분리함으로써 독립성을 높였다.
- 외벽 면적을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유지 및 건축비를
줄인 경제주택이다.
■ 면적표
현 관 : 1.2평
거 실 : 9.0평
안 방 : 4.7평
방 1 : 3.2평
방 2 : 3.2평
주 방 : 4.7평
욕 실 : 1.2평
안방욕실 : 1.4평
다용도실 : 1.6평
40평형 복층 4실
■ 디자인 의도
- 3∼5인의 가족, 2세대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주택이다.
- 각 층의 방에 욕실을 근접 배치함으로써 욕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욕실을 2개 설치하여 경제성을 추구했다.
- 1층 방과 2층 방의 용도를 바꿀 수 있는 가변형 구조다.
- 2층 안방문을 미닫이문으로 처리하여 공간의 가변성을 확보했다.
■ 면적표
현 관 : 1.2평
거 실 : 6.7평
안 방 : 3.7평
방 1 : 3.2평
방 2 : 3.8평
방 3 : 3.2평
가 족 실 : 5.0평
주 방 : 5.7평
1층욕실 : 1.5평
2층욕실 : 1.6평
다용도실 : 1.4평
44평형 복층 3실
■ 디자인 의도
- 서너 명의 가족 구성원이 생활하도록 계획한 전원주택으로, 평면을 ‘ㄱ’자 형태로 전면을 좁은 폭으로 계획함으로써
폭이 좁은 대지에 적용할 수 있는 주택이다.
- 1층을 부부, 2층을 자녀 영역으로 구분한 독립적 구조다.
- 주방과 거실을 직선 방향으로 배치하여 시각적으로 공간이 넓어 보인다.
- 2층에 가족실을 배치하여 2세대 동거형 거주가 가능한 구조다.
- 2층의 방 배치를 ‘一’자로 배치하여 방과 가족실 간의 통합이 가능하다.
■ 면적표
현 관 : 1.1평
거 실 : 7.8평
안 방 : 4.0평
방 1 : 4.6평
방 2 : 4.4평
가 족 실 : 3.9평
주 방 : 5.4평
손님욕실 : 1.2평
안방욕실 : 1.2평
2층욕실 : 1.3평
드레스실 : 0.9평
다용도실 : 0.9평
보일러실 : 2.0평
1층 면적 : 29.7평
2층면적 : 14.3평
53평형 복층 3실
■ 디자인 의도
- 서너 명의 가족 구성원이 생활하도록 계획한 전원주택으로, 모든 방과 식당을
전면으로 계획하여 주방과 채광이 우수한 구조다.
- 가족 간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1층을 부부, 2층을 자녀 영역으로 독립시켰다.
- 2층 가족실과 1층 거실을 오픈한 구조로 공간을 시각적으로 확장시켰다.
- 2층에 가족실을 배치하여 2세대 동거형 거주가 가능하다.
- 1층 지붕공간을 이용하여 2층에 수납용 창고를 설치했다.
■ 면적표
현 관 : 1.3평
거 실 : 8.9평
안 방 : 5.4평
방 1 : 4.8평
방 2 : 5.5평
가 족 실 : 5.6평
주 방 : 8.1평
손님욕실 : 1.0평
안방욕실 : 1.5평
2층 욕실 : 1.3평
드레스실 : 1.2평
다용도실 : 1.4평
보일러실 : 1.0평
2층창고 : 1.1평
■ 자료제공 : 김낭현
설계자 김낭현은 에이치프랜의 설계실장이다. 국내 목조주택 도입 초기부터 쌓아온 주택 및 단지설계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로, 국내 최초 회원제 주택 설계 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형 전원주택의 설계도면 보급에 힘쓰고 있다. (011-9765-1573, www.hpl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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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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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정보] 삼진 벽난로 & 원일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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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벽난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의 상징에서 실질 난방이란 실용성 위주로 바뀌고 있다. 전원주택에서 열효율이 높은 벽난로를 선택·시공했을 경우, 장작이 보여 주는 운치나 강렬한 자연미는 제외하고라도, 가스나 기름보일러의 사용이 전혀 필요 없을 정도로 높은 열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새로 전원주택을 짓고 벽난로를 시공하려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얼마 전에 열렸던 MBC 건축박람회에 신제품을 출시한 삼진벽난로와 원일테크가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예전에 비해 탁월한 제품들을 출시했다.삼진 벽난로삼진벽난로는 1973년 창업이래 특허(대류순환방식, MTB시스템, 다중연소방식 등)와 의장등록, Q마크, GD마크 등을 업계 최초로 획득한 회사로, 노출형과 매립형 등 다양한 형태의 벽난로를 취급하는 벽난로 전문업체다. 삼진벽난로에서 이번에 신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독일산 올스버그와 스파섬 제품 5종이다. 이 제품들은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노출형 장작벽난로로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02-547-2003, www.samjinfire.co.kr>AURA·전면 라운드, 리프트업 도어 방식 독일 스파섬 노출 벽난로·가습기 구조 구현, 실내 습도를 자동 조절·뎀퍼의 3단 조절 방식과 도어 자체의 리프트로 장작 타는 속도를 정밀 조절·화실 - 원적외선이 대량 방출되는 세라믹 채택·리프트업 도어 채택 - 순간적으로 발생되는 연기 트러블 완전 제거·최대 난방 면적 : 15∼60평, 중량 : 225KgSTELLA· 최장연소방식 독일 스파섬 노출벽난로· 가습기능 완비로 실내 습도까지 자동 조절· 히든뎀퍼구조, 화구 손잡이 측면 도어방식 채택· 완전한 공냉식 쿨링 시스템 구조· 연도 위치의 자유선택 배출 방식 채택(상단, 후면)· 최대 난방 면적: 15~55평, 중량: 210KgPIZZO· 최장연소방식 독일 올스버그사 노출형 벽난로· 곡면 투톤 세라믹 그라스 장착, 불꽃 모양 감상 기능· 삼중 걸이식 손잡이 방식으로 화실전면 밀폐기능· 화실 세라믹 장착 축열기능 강화· 연소 중 로스톨 조절 기능· 외부에서 공기량 조절 기능· 최대 난방 면적: 15~50평, 중량: 180Kg원일테크지난 2000년 문을 연 원일테크에서는 페치카 문화의 본고장인 유럽을 순방하며 배운 기술로 벽난로에 보일러기능을 탑재한 한국형 페치카 제품 '벽난로하나로'를 선보였다. 원일테크는 벽난로의 기능을 100% 발휘하면서 보일러 기능까지 완벽한 W301, W302, W303에 이어 찜질방용 W401 모델까지 개발해 출시했다. 경제성 / 실용성 / 디자인 / 발열량 / 기름값 모든 것에 만족하는 신개념의 벽난로 하나로.<031-576-9001, www.firetank.co.kr>W301·크기 : W660× H770× D650·난방능력: 10평~40평, 무게: 197kg , 바닥난방 능력: 30평 ·난로 양옆 온풍기 탑재시 50평까지 난방 가능·주물판과 철판을 과학적으로 사용해 열효율 극대화·벽난로 화실 내/외부에 물탱크 탑재, 난방용 파이프라인에 직접연결 ·전 부분의 요철화로 열발산 효율 높임 ·반사판이 설치되어 소량의 장작으로 장시간 사용가능W302 ·유럽수출형으로 제작·크기 : W660×H770×D650·난방능력 10평~40평, 무게: 195kg,, 바닥난방 능력: 30평·난로 양옆 온풍기 탑재시 50평까지 난방 가능·벽난로 화실 내/외부에 물탱크 탑재, 난방용 파이프라인에 직접연결 ·곡면 유리 사용, 찜질방용으로 사용 가능W401·찜질방 벽난로 - 찜질방 20평 가능,·크기 : W800×H850×D800·난방능력: 60~70평, 무게: 198kg, 바닥난방 능력 40평·벽난로 화실 내/외부에 물탱크 탑재, 난방용 파이프라인에 직접연결·곡면 유리 사용 화구에서 불꽃 감상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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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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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새로운 난방문화를 여는 (주)코텍, 각 방 온도조절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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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아래서 생활하는 가족이라지만, 저마다 생활 방식이 다를 뿐만 아니라 각 방마다 일조량과 주변 환경도 다르다. 자연 각 방마다 필요로 하는 온도도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의 보일러 시스템은, 데워진 온수가 집 안을 모두 돌게끔 되어 있다.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열효율만 극대화시킨 제품들이 줄지어 나왔지만, 각 방의 온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시스템은 없었다. (주)코텍에서 내놓은 ‘각 방 온도조절 시스템’이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독보적 기술 보유
(주)코텍 오용수 대표이사는 코오롱그룹에서 25년 간 공장자동엔지니어링팀과 가스보일러 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1992년 상무로 퇴임하면서 평소 보일러 콘트롤러에 대해 가졌던 문제점을 풀 방안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 후 본격적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신규 콘트롤러 개발에 착수하여 현대와 대성셀틱 등에 월 6000여 콘트롤러 세트를 납품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보일러 콘트롤러 사업에 뛰어든 오용수 대표이사는, 당시 국내에서 판매 중인 독일제 지역난방시스템을 눈여겨보았다. 하지만 국내 실정에 맞지 않아 가격과 기능적인 면에서 외면을 당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착안, 1년여 동안 1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자하여 자체 기술만으로 한국형 각방온도조절시스템을 개발했다. 콘트롤러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제품 연구에 재투자하는 것이 곧 기업가정신이라 생각하고 실천에 옮긴 개가였다.
왜, 각 방 온도조절 시스템인가
한 지붕 아래서 생활하는 가족이라지만, 저마다 생활 방식이 다를 뿐만 아니라 각 방마다 일조량과 주변 환경도 다르다. 자연 각 방마다 필요로 하는 온도도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의 보일러 시스템은, 데워진 온수가 집 안을 모두 돌게끔 되어 있다. 자연 불필요한 열 손실 발생으로 에너지를 낭비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저비용 고효율의 새로운 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보일러를 교체하자니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주)코텍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바로 기존 보일러에 온수 분배기와 전동 볼 밸브를 설치한 것이다. 하지만 전동 볼 밸브가 문제였다. 기존 볼 밸브를 사용하려니 제품 성능이 현격히 떨어졌다. 결국 자체적으로 볼 밸브 개발에 착수, 여러 가지 면에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어냈다. 먼저 기존 제품에 비해 난방비가 30~50% 이상 절약됐다. 무엇보다 각 방에 설치된 온도조절 콘트롤러로 개인의 취향에 맞는 실내온도를 조절함으로써 건강과 상쾌라는 두 가지를 갖추게 됐다. 그 외 실내라는 공간 특성을 감안, 인테리어제품처럼 디자인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여 보기에도 깔끔하고 세련스럽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주)코텍은 지금까지의 연구와 투자에 결코 멈춰 서지 않는다. 현재 삼성SDS와 함께 양평의 펜션 2동을 인터넷으로 난방 관리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기업은 신상품개발을 위한 재투자를 멈추고 현 위치에 안주하다 보면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 남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용수 대표는 수익을 통한 신상품 연구 개발을 실천하고 있다. (주)코텍의 각 방 온도조절 시스템을 보면, 기업가정신이 고스란히 상품에 묻어 난다. 田
(주)코텍
■ 글 / 박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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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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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가꾸기] 정원의 3요소 빛과 흙 그리고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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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복잡한 도심을 탈출하여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기를 갈망한다. 정원을 전원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한다.
즉 정원을 만듦으로써 비로소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이 완성된다는 말이다. 한편으론 정원은 전원생활의 참다운 출발점이기도 하다. 정원 만들기에는 쉼표는 있을지 몰라도 마침표는 없다.
전원 속 풍경이 시시때때로 변하듯이 거기에 맞추어 정원에 손길을 주다 보면 전원생활이 훨씬 즐겁기 때문이다.
정원 만들기는 도심 속에서 갈망하던 꿈을 현실에 재현하는 과정이다. 꿈꾸던 정원은 분명 아름답고 이국적인 식물로 가득 찬 녹색의 낙원일 것이다.
그런데 현실 속의 정원은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대단한 작업이다.
하지만 스스로 준비하고 기꺼이 손에 흙을 묻힐 자세가 돼 있다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독특한 자신만의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정원사는 식물 지휘자
정원을 만드는 일보다 중요한 건 관리를 잘하는 일이다. 또한 처음부터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겉만 그럴싸하게 보일 뿐 해가 갈수록 빛을 잃어 간다.
정원을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는 빛과 흙 그리고 물이다. 정원이 존재하려면 무엇보다 빛이 필요하다.
초록식물이 자라고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게 하려면 빛을 잘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곰곰이 생각하면 정원 만들기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초록빛을 가꾸는 일과 같다.
빛은 정원에 조화와 균형을 잡는 기준 역할을 한다. 우리가 나뭇가지를 솎아 주는 것은, 나무를 대신해 빛이 전체에 골고루 닿도록 하는 일이다.
숲 속에서는 높은 곳에서 빛을 가장 먼저 받는 식물과 중간층을 차지하는 식물, 그리고 맨 밑에 깔려 있는 식물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햇빛을 골고루 나누어 가지면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원도 햇빛을 골고루 받도록 층을 적절히 연속시켜 주어야 한다.
먼저 양지바른 쪽에 크게 자라는 감나무나 소나무를 심으면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진다. 여기에 연속해서 몇 그루의 유실수를 심으면 정원에 볼륨감이 생긴다.
그렇게 하면 밝은 곳과 어두운 곳, 가려지는 곳과 열린 곳들로 구분된다.
즉 하루 6시간 이상 햇빛을 받는 밝은 영역과 하루종일 어두운 영역, 그리고 반그늘이 지거나 부분적으로 드리우는 중간 영역이 만들어진다.
식물은 양지식물, 반 음지식물 그리고 음지식물로 나뉜다. 밝은 곳에는 소나무와 자작나무를 비롯한 양지식물을 심는다.
일년생 초화류나 농작물은 대부분 양지식물에 속한다. 하루종일 그늘이 드리우는 곳에는 주목이나 사철나무, 맥문동 같은 음지식물을 심는 것이 좋다.
반 음지식물에 속하는 단풍나무나 산철쭉, 진달래, 조릿대, 임파첸스((Impatiens), 옥잠화, 비비추 등은 비교적 활용도가 높다.
정원을 만들기는 햇볕을 즐기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과정이다. ‘어떤 나무를 심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만 매달리다 보면 소중한 것들을 놓칠 수 있다.
식물들은 저마다의 자리가 있기에 그것을 찾아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 각각의 식물들이 잘 어울려 자라도록 지휘하는 것이 곧 정원사의 역할이 아닐까?
조경계에서는 정원의 식재기법을 뒷동산의 숲에서 배우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뒷동산에서 아름다운 정원 만들기가 시작된다는 충고다. 정말로 그러할까?
오늘부터라도 뒷동산을 거닐며 숲을 조금씩 들여다보면서 음미해 보기 바란다. 그러면 그 속에서 분명 우리가 만들려는 정원의 원형이 들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정원을 잘 만들려면, 모든 생명의 근원인 햇볕이 비추는 곳을 향해 자라는 식물처럼 밖으로 나가야 한다.
■ 글 싣는 순서
·스스로 만들어보는 정원이야기 ·정원만들기 준비하기 ·진입로 만들기 ·목재덱(Deck) 만들기 ·목재 휀스 만들기 ·연못 만들기 ·장미정원 만들기 ·바위정원 만들기 ·정원만들기의 수확 ·겨울정원 만들기 ·어린이를 위한 정원 만들기 ·정원예산 짜기
정원 일은 흙에서 시작
흙을 정원의 엔진에 비유하기도 한다. 좋은 정원을 만들려면 좋은 흙이 필요하다. 정원 일에 익숙해지려면, 먼저 흙을 다루는 도구들에 익숙해져야 한다. 골프를 배우려면 골프채를 잘 알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원 일에 쓰이는 다양한 도구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도구는 흙을 파고 옮기는데 필요한 삽이다. 이것 하나면 정원 일의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삽을 다루는 일은 만만치 않기에, 허리를 다치지 않으려면 기본 자세와 동작을 정확히 익혀야 한다. 서양에서 만든 소형 정원 용구 삼총사는 모종을 심거나 흙을 푸는데 쓰는 모종삽(Trowel), 단단한 흙이나 돌을 파낼 때 쓰는 괭이(Hoe), 흙을 긁거나 모을 때 쓰는 갈퀴(Cultivator)다. 물론 서양 도구들이 세분화되어 편리하다지만, 우리나라의 토양과 토질에 5000년 동안 적응하면서 개선되어 온 호미처럼 다재다능한 농기구도 없을 것이다.
정원에 좋은 흙은 작은 돌멩이 하나 없어 맨발로 밟고 싶을 정도로 촉촉하고 부드러워야 한다. 그런 흙이라면 밟아서 다져지지 않도록 소중히 다루게 된다. 이처럼 흙에 공을 들이는 정원사가 많다.
정원 작업의 기본은 좋은 흙 만들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자갈밭에서 잔돌을 골라내고 밭을 갈고 퇴비를 넣어 문전옥답(門前沃畓)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정원 일을 시작하려면 흙을 직접 살펴보고 유기물은 충분한지 배수는 잘되는지 흙의 깊이(土深)는 얼마나 되는지 구석구석까지 알아야 한다. 그 후에 좀 더 나은 흙을 만들기 위한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면, 분명 좋은 열매를 얻을 것이다.
물주면서 식물과 대화한다
식물도 사람과 소통을 원한다. 비록 말은 못하지만 정성껏 물을 주다 보면 사람을 향해 웃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그렇기에 “물을 주는 사람이 아프기라도 하면 식물도 시름시름 앓는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식물과의 대화는,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흙 속에 손가락을 찔러서 수분이 촉촉한지 느껴보는 것에서부터 이뤄진다.
정원에 물주기는 자연에 맡겨 두는 것이 가장 좋다. 그것이 우리 땅에 가장 적합한 정원이다. 그저 내버려두고 보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 자생식물(Indigeneous Plants)을 잘 활용한 정원이 돋보이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가 만드는 정원에는 허브식물처럼 새로운 것들이 심겨지기도 한다. 이들은 새로운 환경을 요구하는 만큼 물주기도 새로워야 한다.
이상적인 물주기는 비(雨)다. 비는 오랜 시간동안 온 대지를 골고루 흠뻑 적신다. 반면 생각이 날 때마다 정원 일부분에만 이따금씩 물을 주는 것은 나쁘다. 다시 말하면 이는 불평등한 물주기를 반복하는 격으로, 편애(偏愛)를 받은 식물일수록 어려운 환경조건이 닥치면 해를 입기 쉽다. 정원 물주기를 자동으로 하는 자동관수장치나 물뿌리개는 비를 모방한 제품들이 많다. 비처럼 골고루 뿌리고 부드럽게 대지를 적시게 하려는 의도에서다. 좋은 물뿌리개는 구멍이 미세한 것일수록 좋은데 구멍이 크면 물살이 세져서 땅을 굳게 하기 때문이다.
새로 옮겨 심은 식물은 새 정원이나 주인에게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원사는 물 주기를 통해 비로소 정원의 일부가 됐음을 알리고 살아 있는 식물에 대한 격려와 찬사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다.
정원을 만드는 몇 가지 요령
정원 공간을 구성할 때는 도면을 그리는 게 첫 번째 요령이다. 커다란 공간을 만들기보다는 작게 나누어 연결하는 것이 좋다. 문과 창문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하나씩 특색 있게 구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러싸인 주변 풍경과 정원이 조화를 이루도록 가려야 할 것과 강조해야 할 것이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하는 일도 대단히 중요하다.
식물을 선정할 때는, 그것이 우리 지역에서 잘 자라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 정원 울타리 안에는 어느 곳이 밝고 어두운지, 흙이 얼마나 비옥한지, 배수가 잘되는지 일일이 점검해 보아야 한다. 가능하다면 토양 분석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잔디밭의 크기는 잔디를 깎는 데 드는 시간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30평 이상이면 수동식보다는 전동식 잔디깎기가 필요하다. 보통 1시간 정도의 정원 일을 계획한다면 10∼20평 이내가 적당하다. 잔디밭은 잘 깎아 주지 않으면 없는 것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정원식물을 고를 때는 꽃보다는 잎을 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꽃피는 시기는 한 순간이고 잎을 보는 기간이 더 길다. 따라서 식물 전체의 형태와 색, 그리고 질감을 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일년초보다는 숙근초나 관목류를 활용하고 잡초가 자라는 것을 줄이려면 가능한 좁게 심는 것이 유리하다. 田
■ 글 / 이진규
■ 정리 / 박 일 기자
잔디깎기 선택 요령
∴ 고려사항
- 작업 범위(잔디밭 넓이)
- 잔디깎기 배기량
- 잔디깎기 형식
비자주식 : 잔디깎기를 작업자가 밀어야 한다.
자 주 식 : 잔디깎기가 자동으로 전진하며, 작업자는 따라다니면서 방향 전환만 하면 된다.
- 풀받이 유무 : 작업량 및 작업의 형태에 따라 풀받이가 있는 것 없는 것을 선택한다.
- A/S 가능 제품 : 일부 제품은 A/S용 부품이 없이 완제품만 판매하고 A/S는 신경을 쓰지 않는 제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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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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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역습 ‘새집병’ 전원주택으로 방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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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단지 숨쉬지 않으면 죽기 때문만이 아니다. 사람이 하루에 섭취하는 음식은 3∼4킬로그램이지만 흡입하는 공기는 20∼25킬로그램이다. 위장과 달리 폐는 공기를 100퍼센트 받아들인다. 위장은 상한 음식물을 도로 토해 내어 방어하지만, 폐는 공기가 나쁘다고 하여 숨쉬기를 거부하지 못한다. 지가(地價) 비싼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다 보니, 주택이나 공장 및 자동차의 증가로 오염물 방출량은 극에 달하고 있다. 공기와 수질 오염뿐만 아니라 하루 중 대부분을 생활하는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에서 내뿜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가슴을 '콱콱-' 옥죄는 혼탁한 도시에서 '전원'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내뿜는 철근콘크리트 일색인 공동주택에서 친환경 '전원주택'으로 이주를 갈망하고 있다.그러나 전원행을 결심하기까지는 익숙한 도시를 떠나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 마련이다. 전원생활의 즐거움은 살아봐야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다.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일단 몸이 건강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도시인들이 전원행을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건강상의 문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항상 복잡하고 답답한 도시환경과 탁한 공기, 오염된 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스트레스와 질병들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다 결국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견디기 힘든 상황이 오면 그때서야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푸른 산이 어우러지는 전원을 찾는다. 그리고 넉넉한 자연은 이러한 사람들을 아무런 불평도 없이 보듬어 주고, 또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까지 선사한다.여기에서는 21세기 패러다임으로 건강이 자리잡으면서 죽임 집이 아닌 살 집으로써 전원주택을 조명해 보았다. [편집부]철근콘크리트 건물은 독가스실"가구와 벽지, 마루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 때문에 목도 따갑고 머리가 아파 못살겠어.""돈 벌어 새집으로 이사하더니 배부른 소리한다. 그게 바로 새집 냄새야."그렇다. 우리는 보다 크고 견고하며 편리한 '새집'을 바라며 살아왔다. 그런데 그 집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 서울방송(SBS)에서 방영한 '환경의 역습'은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 줬다. 1980년대 말, 미국 ABC방송에서 핵 재앙을 경고했던 '그 날 이후(The Day After)' 이상의 공포였다.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 -이하 새집병-은 그렇게 다가왔다.도시인의 상당수가 하루 중 90% 이상을 오염된 실내 공기 속에서 보낸다. 조영일 교수(연세대 화학공학)는 '아파트 안은 독가스실을 방불케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각종 건자재는 다양한 오염 물질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방출한다. 비닐 바닥재, 벽지, 단열재, 소음재, 타일, 페인트, 접착제 등에서는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를 비롯하여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을 배출한다. 각종 가구도 마찬가지다. 콘크리트와 벽돌, 대리석 등에서는 라돈을 방출한다. 건강에 피해를 주는 물질을 방출하지 않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다."지난해 모델하우스 도우미들이 종일 새 건물에서 뿜어내는 유해 물질로 현기증을 느끼다 결국 쓰러졌다. 당시 아파트 모델하우스 도우미로 4년 간 일한 A양은 "이런 사례는 분당, 일산 등 거의 모든 모델하우스에서 다반사로 일어난다"고 했다.아파트에 사용되는 각종 건자재에서 뿜어내는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각종 오염물질은 두통과 아토피성 피부염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며, 이들 오염물질은 신축한 지 5년이 지나도 계속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문명의 이기가 가져온 새집병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는 와중에 개발된 군사기술은 종전(終戰)과 함께 사회 각 방면으로 퍼져 '문명의 이기'로 모습을 드러냈다. 새집병이 세상에 퍼지기 시작한 것도 현대 문명이 고도로 치닫던 종전 이후였다. 미국에선 1940년대부터 새 건물에 입주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하나둘 보고되다가, 1980년대에는 커다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새빌딩증후군(SBS: Sick Building Syndrome)'이란 명칭을 얻었다. 또한 주택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것이 바로 새집병이다.일본에서는 1977년 한 소아과 의사가 〈새집병의 실체〉란 임상보고서를 발표한 이래 1990년대에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면서 일본 정부도 대책을 하나둘 내놓았다. 1997년 6월 후생성에서 '포름알데히드의 실내 농도 지침'을 공표했으며, 2003년 7월에는 건축기준법과 도시계획법을 일괄 개정했다. 주요 내용은 새집병의 대책으로 두 종류의 화학물질 즉, 클로르피리포스(Chlorpyrifos)와 포름알데히드의 사용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것이다.새집병을 정의하면, 새로 짓거나 고쳐 지은 집에 들어갈 때, 건자재로 사용한 시멘트와 단열재, 페인트, 접착제 등에서 나오는 휘발성유기화학물질과 포름알데히드, 라돈 가스(시멘트 독) 등의 자극으로 눈이 따끔따끔하거나, 목이나 코가 아프거나, 두통이나 구토를 하며, 아토피 등의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것을 가리킨다.원인 물질 가운데서 가장 위험한 것은 일명 포르말린이라 부르는 포름알데히드다. 병원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소독약 냄새라면 감을 잡을 것이다. 주로 방부제, 소독살균제, 합판, 사진필름 제조, 생화학실험 등에 널리 쓰이는 화학물질이다.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하우프트만 박사는 "포름알데히드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백혈병과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10개 산업시설에서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기 시작한 근로자 2만56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농도의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된 근로자들은 노출정도가 낮은 사람들에 비해 백혈병 발병 위험이 3.5배 높았다는 것이다.새로 지은 콘크리트 건물에서는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하여 라돈, 석면,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농도가 15년 이상 된 집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노출되면 스트레스와 성인병, 암, 정서불안, 기억력 상실, 어지럼증, 구토, 월경불순, 불임 등에 쉽게 걸린다는 의학계의 보고가 있다.방송에서는 입주한 지 두 달이 지난 아파트 거실에서 기준치 01.ppm을 초과하는 0.3ppm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한다. 반면 온돌마루와 황토 성분의 바닥재, 참숯 도배지를 깔았다는 웰빙 아파트의 거실에서 0.6ppm이 검출됐다고 한다. 언뜻 생각하면 친환경하고 거리가 먼 일반 아파트에서 0.3ppm이었다면 웰빙 아파트는 그보다 작아야 할 텐데, 거꾸로다. 이것은 친환경소재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온돌마루, 바닥재, 도배지 등을 붙이는 접착제의 유해성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새집병 탈출구를 찾아라환경부에서 지난 1월, 실내 공기오염의 저감 방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환경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했다. 설문에 응한 1380명(2월 17일 현재) 가운데, 44퍼센트인 610명은 오염물질 방출이 적은 건축자재 및 가구 사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고, 다음으로 35퍼센트인 489명이 하루에 2회 이상 충분한 환기 실시를 꼽았다.전문가들도 최종적으론 건축자재의 친환경성을 들지만, 현재 가장 효과적인 것은 충분한 환기를 통해 오염 물질을 날리는 것이라고 보았다. 즉 하루 30분 이상 3차례 환기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입주하기 전에는 베이크드 아웃(Baked-Out)을 실시하라고 조언한다.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차선일 뿐 최선은 아니다. 새집병을 염려하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길은 각종 공해에 찌든 도시가 아닌, 공기 맑은 전원에 친환경 소재로 지은 전원주택이다.구조체로 널리 쓰이는 나무나 황토 등은 자연에서 가져왔으며, 허물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천연 소재들이기 때문이다. 목조주택은 골조뿐만 아니라 벽과 마루, 천장 등 주요 부분이 나무로 '새집병'을 겪지 않는다. 또한 인체에 이로운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된다는 황토집도 마찬가지다.■ 새집에 입주할 땐, 베이크드 -아웃(Baked-Out)하나, 최소 3일은 하루 8시간 동안 보일러를 최대한 튼 상태로 고온 난방(38∼40℃)을 하여, 시멘트와 마감재 등을 말린다. 이 과정에서 유해가스가 대량 발생한다.둘, 창문을 모두 개방하여 유해 성분이 모두 외부로 빠져나가도록 한다.셋, 환기를 충분치 못하면 공기청정기를 함께 가동하거나 선풍기를 창문 쪽으로 두어 강제 환기를 한다.넷, 새집에 살면서 외출할 때는 그릇에 팔팔 끓는 커피를 넉넉하게 타서 방에 둔다. 시멘트 독을 중화하여 눈이 따갑고 매운 증상에 좋다.※베이크드 아웃은 최소 3일에서 가능하면 일주일 동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이크드 아웃이 끝났다고 곧바로 입주하기보다는 그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 외국의 경우, 최초 한 달은 입주하지 않고 환기를 하는 데 신경 쓴다고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일수록 베이크드 아웃 기간이 길어야 한다.■ 살고 있는 집은, 33의 법칙하나, 하루 3번, 매회 30분 이상 환기를 한다. 이때 집 앞뒤에 있는 창문을 열어 공기를 완전히 교체한다.둘, 오전 9시 이전에 환기하는 것은 피한다.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어 아침 공기를 쐬는 사람이 많은데, 유독물질은 새벽에 지면에 깔리므로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셋, 환기 시간대는 오전 10시 이후의 낮 시간이 유리하다. 이때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3회 환기를 한다.넷, 환기를 하는 동안에는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외출을 삼간다.다섯, 실내 온도는 18∼22℃, 습도는 60% 정도로 조절한다. 눈과 코, 목 등의 점막이 따갑고 자극되는 등의 증상은 온도가 높을수록, 습도가 낮을수록 심하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가습기를 틀거나 그릇에 더운물을 담아 둔다.여섯, 잎이 넓은 관엽식물 등을 베란다나 거실, 주방 등에 골고루 분산 배치한다. 식물은 잎의 뒷면에 있는 기공을 통해 공기 속 오염물질을 흡수해서 분해한다(대사적 분해작용: Metabolic Breakdown). 식물의 유해물질 분해 능력은 잎의 크기에 비례하므로 가급적 잎이 넓고 큰 관엽식물이 유리하다. 아레카 야자-휘발성 유해가스를 분해한다. 네프로레피스-악취를 줄인다. 스파티필럼, 벤자민 고무나무-조리할 때 나오는 가스를 제거한다. 산세베리아-음이온을 뿜어 전자파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일곱, 실내에서 공기가 쉽게 오염될 수 있는 곳은 주방이다. 조리를 할 때 취사 연료가 타면서 나오는 일산화탄소나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은 자동차 배기가스나 마찬가지다. 레인지 후드를 틀어서 배기시켜야 하는데, 그 성능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필터가 더러워지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한 취사 도중은 물론 평소에도 주방 쪽 창문을 조금 열어서 외부 공기가 들어오도록 한다.∴ 21세기 주거문화의 혁명적 패러다임, 황토주택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요즈음 새집병이란 말이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새로 지은 집의 시멘트와 단열재, 페인트, 접착제 등에서 뿜어내는 각종 화학물질이 실내를 오염시켜 알레르기나 습진, 설사, 기침, 두통 등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황토와 나무, 볏짚 등 환경친화적인 소재로 지은 주택에는 새집병이 없다. 다음은 황토주택이 건강에 좋은 이유다.하나, 새 집을 짓고 입주할 때 신축 건물에서 나타나는 화학 냄새 등이 전혀 없다. 일반적으로 시멘트에 모래와 자갈, 골재 따위를 섞은 콘크리트로 새로 지은 건물에 입주한 사람들은 6개월에서 1년 동안 집 안에서 나는 냄새에 시달린다. 시멘트나 페인트, 벽지, 접착 본드 등에서 뿜어내는 냄새다. 하지만 흙집은 흙벽 자체가 자연소재이고 화학제품을 거의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냄새가 나도 흙벽이 탈취하기 때문에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생체리듬을 안정화시킨다. 실외의 일교차는 여름철에는 2℃에서 21℃까지 변하는데, 흙집은 여름철에는 3℃ 이하, 겨울철에는 5℃ 이하로 기온 차가 작다. 외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일교차가 작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항온 효과가 있다. 결과적으로 몸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생체리듬을 안정화시킨다.셋, 환기와 정화가 뛰어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창문을 닫은 상태로 담배를 피우면 일반 주택에서는 연기가 자욱한데, 흙집은 흙벽이 연기를 흡착하여 흩트려 버린다. 또한 단열재로 밀폐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흙 미립자 사이로 공기가 순환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일반 주택에서는 청국장 같은 음식을 만들 때 나는 냄새가 오래가지만, 흙집은 음식 냄새만 조금 날 뿐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 탈취와 정화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넷, 여름에도 에어컨이 필요 없다. 흙집에 입주한 대부분의 사람이 에어컨을 처분한다. 무더운 여름에 흙집을 지을 때 흙벽을 쌓은 내부로 들어서면 서늘할 정도다. 이는 처마와 흙벽이라는 조화가 만들어 낸 우리 건축물의 우수성이다. 아무리 무더운 여름날이라도 선풍기 하나면 여름을 날 수 있다.다섯, 겨울엔 구들방 찜질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흙집은 춥다고 한다. 목구조 흙집은 목재 기둥과 흙벽 사이 틈이나 창틀 주변에서 찬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 이 점을 보완하고 천장과 지붕 단열에 신경 쓰면 겨울에도 따뜻하다. 또한 황토로 마감한 바닥은 난방을 할 때 예열 시간이 조금 길 뿐이지, 한번 불을 넣은 방은 오래도록 끓어 예전의 구들방에서 느끼던 찜질 효과를 볼 수 있다.여섯, 습도 조절이 뛰어나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일반 주택에서는 여름 장마철에 집안이 눅눅하고 곰팡이가 핀다. 겨울철에는 건조하여 감기에 걸리기 쉽다. 흙집은 습기가 많으면 흡수하고 건조하면 내뱉는 성질이 있어, 여름철에도 쾌적하고 겨울철엔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흙집만큼 습도 조절이 탁월한 주택은 없다.일곱, 숙면과 숙취 해소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흙집에 사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가장 큰 장점은 숙면이다. 깊게 잠들 수 있고, 한번 잠들면 아침까지 깨지 않고 잘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선물인가. 술을 많이 마시고 잠들었을 때도, 다음날 일어나면 머리가 맑고 몸이 가볍다고 한다. 숙취를 해소하는 기능까지 갖춘 것이다. 잠을 잘 자고 일어나니 얼굴색이 좋아지고 피부도 고와진다.∴ 건강 지킴이 목조주택습도조절, 원적외선 발생, 암 예방- 이동흡<농학박사, 임업연구원 목재보존연구실장>목조주택은 습도 조절 및 단열의 효과가 있어서 쾌적감을 주고, 무늬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운 색상은 친숙감을 주며, 목재의 냄새는 살균과 방취 성분이 있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 한다. 목재에서는 신비의 빛이라고 하는 원적외선이 많이 나온다. 원적외선은 가시광선 중 파장이 긴 빨간색의 바깥에 있는 적외선을 말한다. 모든 물질은 열을 받으면 원적외선을 방사하지만 대부분 방사 효율이 낮아 실생활에 활용되지 못한다. 그러나 목재는 원적외선 방사율이 섭씨 40도에서 85퍼센트(국산재 평균치)로 황토보다 높다. 이러한 원적외선은 인체 내부에 깊숙이 흡수되며 물질 고유의 파장과 공명하여 물질의 분자운동을 활성화시킨다. 원적외선이 인체에 들어오면 피부 밑의 혈관 부위 온도를 상승시켜 미세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순환이 촉진되며, 신진대사를 강화하고 조직 재생 능력을 증가시켜 건강한 체력을 유지시켜 주고, 질병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다.목재는 수명과 암 발생에도 관계가 있다. 일본에서 '주택 내 목재 사용률이 높으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목재에서 자란 쥐의 간에 있는 해독 효소에는 항암과 관련된 분자 20종이 발견됐으며, 이 중 발암 억제 효소가 12배 증가한 것도 있다.환기가 불량한 철근콘크리트 건물에서 방출되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에 2갑 피우는 것과 같은 정도의 폐암 발생 위험도를 갖는다고 하나, 목재는 방사성 라돈의 발생이 거의 없는 재료이기 때문에 암 예방에도 분명 유리한 재료이다.목재에서 나오는 향기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 준다. 이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삼림욕이다. 삼림욕은 숲 속을 걸어 다니면서 나무로부터 발산되는 미량의 테르펜 성분인 피톤치드를 통해 생리적 및 심리적 활성 효과를 느끼는 것을 말한다. 田∴ 황토주택에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혈액순환이 잘 돼, 혈색이 좋아졌어요강촌천이 바라보이는 야트막한 산자락에 정갈하게 자리잡은 62평 황토주택.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에서 천두목장을 운영하는 이호배·최희자 씨의 보금자리다. 이호배 씨의 천두농장에는 90여 두의 소가 있는데 새끼를 낳을 때마다 밤을 꼬박 지샌다. 또한 그가 기르는 소는 물론 다른 목장에서 소를 운반해 달라는 의뢰를 받으면 새벽같이 집을 나선다. 이 처럼 몸은 쉴 짬이 없이 바쁘지만 황토주택을 짓고 사는 요즘은 사는 맛을 느낀다고. "제 삶은 군대의 '5분대기조'라고나 할까요. 긴장의 나날이지만 황토주택을 짓고서 몸과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혈액순환이 잘 돼서 그런지 혈색도 좋아졌고 겨울에도 감기 한번 안 걸렸어요."병약했던 아들 얼굴이 한결 밝아졌어요강원도 평창군 평창읍에서 친구와 함께 나란히 황토집을 짓고 사는 정영순 씨. 그는 나이 쉰이 되던 해, 자꾸 나이를 더 먹기 전에 시골에 내려가 살아야지 하고 맘먹었다. 몇 번이고 곱씹어 생각해도 병약한 다 큰아들을 위해서라도 도시보다는 시골생활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 것. 1년 만에 650평의 밭을 더 구입한 그는 "시골생활을 하다 보니 아들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고 체력도 좋아졌다"면서 행복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자신도 두통을 늘 달고 다녔는데 말끔히 사라졌다"고 한다. "눈을 뜨면 하루가 다르게 자란 밭의 풀들을 뽑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른다"는 그에게서 진한 흙 냄새에 젖은 모정과 함께 참 행복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다.고혈압, 이젠 싹 가셨어요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에 자리한 58평 황토벽돌집. 공무원이었던 건축주 박 씨가 '건강에 황토집이 좋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지은 집이다. 건축주는 "황토집에서 살면서 몸 상태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한다. 오랫동안 고혈압에 시달렸던 그는 한동안 약에 의존하다시피 살아왔지만, 지금은 약을 먹지 않아도 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고, 매일매일의 컨디션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단다. 한편 건축주 부인은 집 안에서 삼겹살이나 청국장 등의 요리를 하더라도 냄새가 배지 않아 좋단다. 큰 손님을 여러 번 치렀지만, 집 안에 전혀 냄새가 배질 않았다는 것이다.집짓고 아들 건강이 좋아졌어요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기산리에 지어진 25평 황토집. 건축주 남궁 걸 씨가 전원주택을 생각하게 된 것은 순전히 아들 훤 때문이다. 훤이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자연환경과 전원생활에도 관심을 가지며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후 훤이는 이 집을 아주 좋아하게 됐고 주말이나 방학이면 이 곳에 머물며 즐겁게 뛰어놀았다. 그 사이 건강도 회복됐다. 훤이가 완쾌됐으니 건축주 가족에겐 이 집의 존재가 새삼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러 가지 유형의 집들이 있지만, 건축주는 자신이 어린시절 커다란 한옥에서 자랐던 기억이 있어 당초 염두에 두었던 황토집을 짓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최대한 자연 소재를 이용해 집을 짓기로 했는데 황토나 미장의 경우도 가능한 화학적 첨가물질 대신 전통방식을 고수해 자연과 가깝도록 지었다.∴ 환경부, 친환경 건축자재 품질인증제 실시환경부는 합판과 바닥재, 벽지, 패널 등의 건축자재로부터 방출되는 오염물질 정도에 따라 인증등급을 부여하는 친환경 건축자재 품질인증제를 시행했다. 그 동안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인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등으로 인해 '새집증후군'이 생겨 두통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걸리는 등 후유증이 있었다.환경부 장재구 과장은 "그간 각종 건축자재로부터 나오는 화학물질들이 대부분 인체에 유해하고, 거주자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으나 개선노력이 미흡했다"고 밝히면서 "건축자재로 인한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해 품질을 인증해주는 제도 시행이 필요해 2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 설명했다.건축자재 품질인증제 시행은 건설업체 관계자, 학자, 연구원들로 구성된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주관하게 된다. 이에 따라 건축자재 표면에는 오염물질 방출정도에 따라 최우수, 우수, 양호, 일반1 ,일반2 순으로 등급이 매겨지게 되며 각각 네 잎 클로버 5개, 4개, 3개, 2개, 1개로 등급이 표시된다.품질인증제 적용 대상은 건축물 내장재로 사용되는 합판과 바닥재, 목재, 패널, 페인트, 접착제 등이다. 따라서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을 받으려는 생산업체는 한국공기청정협회에 신청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30일 내에 인증 여부를 알려주게 된다.장 과장은 "새로 지은 건물에 입주하는 경우 시공업체에 건축자재 등급을 알아보게 함으로써 건강에 유해정도가 덜한 자재사용이 늘어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의 주요 국가들도 건축자재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핀란드의 경우, 민간단체인 빌딩정보재단에서 건축자재 등급을 M1, M2, M3으로 구분해 인증해주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독일은 소비자들에게 환경친화적 상품을 구매토록 할 목적으로 지난 97년부터 독일 접착제 생산업체들이 GEV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환경 라벨링을 실시하고 있다.■ 목조주택에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아토피, 말끔히 완치됐어요전원주택 단지 '미르마을'에 2"×4" 경량목조로 지어 남향에 앉혀진 이 집은 박상현·김지연 부부와 두 딸이 함께 지낼 새 보금자리다. 도시에서 아파트생활을 한, 이들 부부는 둘째딸의 심한 아토피성 피부염이 문명병으로 치료가 힘들다는 의사의 말에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환경이 좋은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병원에 데리고 다니면서 약물치료를 해도 소용이 없었어요. 밤을 지새면서 울기 일쑤였는데, 도시에서 벗어나 공기 맑고 물이 좋으며 나무가 많은 전원주택에 생활한 지 2달 만에 말끔히 완치됐어요." 또한 건축주는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는 항상 몸이 피곤했는데 전원에 살면서 몸이 편안해 졌다고 한다. 집사람 천식, 깨끗이 완치됐어요남양주 마석우리에 1층 20평, 2층 13평 2″×4″공법으로 지은 집. 건축주 박경희 씨는 서울 월계동에 살다가 부인 이선민 씨의 천식 치료를 위해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이사온 지 이제 한 달밖에 안 됐지만 전원생활을 통해 얻은 것이 너무 많다. 부인의 천식이 깨끗하게 치료됐고, 집에서 자고 나면 피로가 풀리고 스트레스도 해소돼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졌기 때문이다. "천식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젠 깨끗하게 치료됐어요. 천식이 없어진 것도 너무 좋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잠을 자고 나면 너무 개운하다는 거예요. 신기하지 않아요? 그래서 친척들이나 친구들이 오면 집에 갈 생각들을 안 해요. 그 분들도 똑같이 하는 얘기가'자고 나면 피곤이 확 없어진다'는 거예요."암덩어리, 이젠 몸밖으로 밀어낸 듯합니다통도사로 유명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영취산. 그 한 자락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이 수목원은 현대문명이 나은 최악의 질병, '암'과의 싸움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필주(筆洲)수목원의 주인, 이대현 씨는 부산에서 제법 규모가 있는 방위산업체를 운영하던 사업가였다. 그런데 얼마 전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맑은 공기가 있는 자연에서 요양할 생각으로 이곳 영취산 자락으로 찾아들었다. 그리고 자연인으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맑은 공기와 물을 마시며 나무와 화초를 기르고 새 기분은 이미 암덩이를 몸밖으로 밀어낸 듯 합니다." 건축주 이대현 씨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숙취요, 자고 나면 깨끗해요술과 담배에 찌들었던 도시생활. 사업상 피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자주 술을 접했으나 무쇠가 아닌 이상, 이를 견뎌 내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해서 건축주 조상현 씨가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자리를 잡은 곳이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두산리다. 몇 년 간의 생활에서 가장 먼저 감지된 변화는 건강. 예전에 비해 술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가끔 술을 마셔도 그 다음날이 아주 가뿐하다. 모두 맑은 공기와 좋은 물, 그리고 서울처럼 사업상의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적적할 때도 있지만 몸이 좋아지는 것을 스스로 느낄 정도면 그만한 투자는 전혀 아까울 것이 없다고. 심근경색 수술 후 전원을 찾았어요정소웅·이명희 씨 부부는 답답한 도시를 등지고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산전리의 자연 품으로 왔다. 집은 60평 규모의 전원주택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2″×4″ 목조주택이다. 이들 부부가 전원행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다. 아주 오래 전부터 전원행을 마음먹고 부지 4000평을 구입해 두기까지 했다. 그러나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편리한 도시생활에 대한 미련을 쉽사리 뿌리치지 못해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러던 중 육체적인 편리만을 추구하는 도시의 생활이 가져다 준 질병, 심근경색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것이다. 수술을 받고 40여일 간을 병실에서 보내는 동안 건축주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더 이상은 오염된 도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가장 컸다. 그래서 퇴원을 하자마자 부인과 함께 전원행을 결심하게 됐다.■ 정 리/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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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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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을 사랑하는 행복한 조각가의 집 ‘광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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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내에서 8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삼천동에 위치한 전원카페 ‘광수생각’. 10년 전, 김광수 사장이 직접 기둥을 쌓고 흙을 발라 완성한 목구조 초가집이다. 19평 카페는 아담하고 남루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갖가지 민속공예품과 골동품, 조각품이 눈길을 끈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며 장승과 솟대 조각을 시작한 그는 1년에 서너 차례 전시회를 열어 그동안의 솜씨를 맘껏 뽐내기도 한다.
젊음의 섬 중도와 아름다운 의암호를 감상하러 가는 길. 강원도 춘천은 이미 문화관광도시로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다. 시원한 경춘선에 몸을 맡기고 소양댐, 청평사에 들러 김유정의 고향인 실레마을에 이르기까지……. 구경하다 지치면 매콤한 양념 맛이 일품인 춘천닭갈비와 막국수로 주린 배를 채운다.
장승과 솟대가 어우러진 또 하나의 공간, 행정구역상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에 위치한 전원카페 ‘광수생각’은 춘천시내에서 10분 거리다. 마을 어귀에는 길 가운데 큰 가지를 뻗고 있는 나무가 먼저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넨다. 15년 전 나무가 있는 자리에 길을 닦을 때 인근 주민들은 이 마을의 영물인 큰 나무를 베지 못하게 했고, 덕분에 평온한 마을이 됐다고 한다. 춘천은 막국수 축제, 소양댐과 중도유원지, 빙상경기장 등 인근에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아 외지 방문객이 항시 끊이지 않는다.
카페를 중심으로 1000여 평에 이르는 토지는 30년 전 김광수 사장(46)의 집안에서 구입했다. 그는 어린 시절, 마을 어른들이 구들장을 놓거나 헌집을 보수하면 호기심 어린 눈망울을 반짝이며 들여다보곤 했는데, 이를 계기로 손수 집까지 짓게 됐다. 공사기간은 달포 남짓 걸렸다. 19평의 아담한 카페는 통나무 골조를 세우고, 벽돌을 쌓고, 샌드위치패널을 이용해 내·외부를 황토로 마감했다.
흙 밟고 뛰노는 아이
10년을 전후해 농촌에서는 농가주택을 개조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김 사장은 토속적인 물건에 관심이 많았고, 이때 빈집에서 문틀과 소품 등을 하나둘 모으다 보니 이젠 카페의 중요한 테마로 자리잡게 됐다. 그는 이곳에서 부인 이은수(38) 씨와 2남 1녀의 자녀, 형님과 아버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아파트생활을 했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나고 자란 막둥이 영후(4)가 적응을 못하더군요. 흙을 밟고 뛰놀던 아이들은 역시 흙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다시 이곳으로 옮겨왔어요.”
전원생활과 함께 취미로 시작한 장승과 솟대 조각은 매년 서너 차례의 전시회를 가질 만큼 훌륭한 실력을 쌓았다. 어린이회관, 김유정 문화촌, 공지천 다리 등에서 한 해에 서너 차례 전시와 함께 판매 행사를 갖는다. 조각을 배우러 오는 교육생도 오륙 명 정도 된다며 뿌듯한 미소를 짓는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장승이 무섭다고들 하더군요. 앞으로는 장승을 좀 더 친근하게 해학적으로 연구해서 접근하기 쉽고, 마음에 와 닿는 소중한 문화재로 만들 계획입니다.”
추억을 선물하는 메뉴 개발
이곳에선 ‘추억의 도시락’이란 메뉴가 눈길을 끈다. 사각 양은도시락에 김치를 깔고 밥을 담아 계란 프라이를 얹는 것이다. ‘여고시절’이나 ‘단발머리’라는 단어를 떠올리다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추억의 도시락을 인기메뉴로 개발했다고. 특히 나이든 손님에게는 난로 위에서 따끈하게 데워지던 그것을 떠올리고, 젊은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이어서 인기가 좋다. 이밖에도 반합을 이용한 메뉴도 개발 중이라며 넌지시 귀띔한다. 카페 내부에는 호야불, 풍로, 교복, 가방, 타자기 등 옛 물건들이 많다. 김 사장도 어린 시절에 호야불을 켜고 생활했기에 그것을 대하는 느낌이 사뭇 다르단다.
봄이면 공터에 텃밭을 가꾸고 상추, 고추, 고구마 등을 직접 재배한다. 카페 옆으로 닭갈비와 막국수를 주 메뉴로 하는 식당을 함께 운영 중인데, 닭갈비의 생명과도 같은 양념장을 만드는 고추는 직접 농사지은 태양초를 이용해 맛을 낸다.
“소망이 있다면 30분∼1시간 정도 더 시골로 들어간 거리에 구상해 오던 집을 짓고 싶습니다. 생업과 취미생활이 가능한 200∼300평 정도의 공간을 꾸며 산과 나무를 배게 삼고 하늘을 이불 삼아 전원생활을 톡톡히 즐기고 싶은 거죠.”
어느덧 서산으로 지는 해가 부끄러운 듯 서둘러 발그레한 얼굴을 감춘다. 카페를 돌보며 틈틈이 조각칼을 번갈아 드는 행복한 조각가 김광수씨의 전원에서 하루는 짧기만 하다. 田
■ 글·사진 김혜영 기자
건축정보
·위치: 춘천시 삼천동 중도유원지 앞
·건축구조 : 목구조 초가집
·부지면적 : 1000평
·건축면적 : 19평
·외벽마감 : 황토
·내벽마감 : 황토
·지붕마감 : 법면녹화용소재
(굵은 황마사로 짠 거친 그물조직)
·바닥마감 : 시멘트
■ 전원카페 ‘광수생각’ : (033)252-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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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