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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펜션건축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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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많은 건축물들이 대부분 경제성, 다시 말하면 개발 분양업자나 시공사의 수익성 계산에만 비중을 두어 지어졌다. 이에 따라 최소 비용과 최대 이윤을 얻는(?) 단순한 건물 형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기에 펜션의 독특한 느낌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이런 구태의연한 펜션 구상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과 앞을 바라보는 전향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규모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부심과 스스로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글 싣는 순서·통나무주택의 욕실과 화장실·통나무주택의 주방과 구성·펜션, 카페, 전원주택·통나무주택의 창호 선택·통나무주택의 계단·통나무주택 2층의 특징·통나무주택의 가치·통나무주택과 사우나·통나무주택의 벽난로·통나무주택의 인테리어·통나무주택의 전기와 설비앞으로는 사업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고려된 개성 있는 펜션이 공급되리라 본다. 즉 문화 예술이나 레저, 스포츠 같은 테마별로 개성을 갖춘 모던 펜션(modern type pension)의공급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여기에 발맞추어 펜션의 건축 형태도 현대인의 다양한 개성과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의 콘도미니엄이나 호텔과 같은 콘크리트 빌딩 형태와 차별성을 띄도록 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현재 우리나라의 전원주택과 부동산 시장은 몇 년 전 소개된 펜션이라는 테마로 뜨겁게 달구어져 있다. 펜션이라는 테마의 향후 전망을 살펴보기 위해 시기구분을 간략히 한다면 처음 소개부터 지금까지를 양적 팽창 위주의 '도입기'로, 2004년부터 향후 수년간을 문화적 가치가 중요한 사업의 기준이 되는 '성숙기'로 볼 수 있다.공급 측면에서 도입기를 보면, 2000년 제주도개발특별법으로 제도화된 펜션은 이후 붐을 타고 짧은 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이에 따라 펜션 전문 사이트만 30개가 넘고 펜션 업체와 객실 숫자는 통계조차 잡기 힘든 상황이다. 더구나 웬만한 숙박업소는 모두 펜션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상황이 돼 버렸다.하기에 앞으로는 이런 결과에 대한 반성으로 사업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고려된 개성 있는 펜션이 공급되리라 본다. 즉 문화 예술이나 레저, 스포츠 같은 테마별로 개성을 갖춘 모던 펜션(modern type pension)의 공급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여기에 발맞추어 펜션의 건축 형태도 현대인의 다양한 개성과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의 콘도미니엄이나 호텔과 같은 콘크리트 빌딩 형태와 차별성을 띄도록 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수요 측면에서는 여행문화가 아직 단체 관광 버스형 여행에서 개인 취향에 맞춰 찾아가는 테마 여행으로 바뀌어 가는 과도기이지만 향후 주5일 근무제가 확산·정착되면서 여가 사용에 대한 질적인 기준이 매우 다양해지고 높아지리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이렇게 높아져 가는 고객들의 눈높이에 통나무집은 품위 있는 건축형태를 지닌 하드웨어로 소비자들의 숙박지 선택을 이끌어내는데 큰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통나무집은 바다와 산이 배경이 될 수 있는 테마, 즉 다양한 겨울 스포츠나 골프, 승마, 트레킹, 페러글라이딩, 스킨스쿠버, 낚시 같은 레저·스포츠 펜션 그리고 전통음식, 전통공예나 허브농장 같은 주제가 있는 식물원 등 문화체험형 펜션으로 사용하기에 그 이미지와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이런 특성화된 펜션의 경우 객실과 기념품 가게를 겸하는 작은 통나무집 카페를 함께 운영하면, 펜션자체가 동호인들의 클럽하우스가 되기도 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고정 고객들을 확보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하지만 지금까지 펜션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많은 건축물들이 대부분 경제성, 다시 말하면 개발 분양업자나 시공사의 수익성 계산에만 비중을 두고 지어졌다. 이에 따라 최소 비용과 최대 이윤을 얻는(?) 단순한 건물 형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기에 펜션의 독특한 느낌을 발견하기 어려웠다.성공을 위해서라면 이런 구태의연한 펜션 구상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과 앞을 바라보는 전향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규모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부심과 스스로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너도나도 짓고 있는 크고 화려한 겉모습을 지닌 펜션보다 전통적 권위와 토속적인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집들이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고 집은 몸을 담는 그릇이다. 우리는 그 집의 따뜻하고 편안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소중하게 여긴다. 그리고 그 소중한 분위기를 만족시키는 능력을 통나무집은 가지고 있다.A씨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수년을 조사하고 검토한 끝에 통나무집 펜션을 하기로 결정하고 필자를 찾아왔다. 그는 살던 아파트를 정리하여 토지 700여 평을 구입하고 약 90평의 펜션동과 60여 평의 통나무주택을 지었다.건축비는 약 6억 정도가 투입되었고 조경과 초기운영비를 합하여 5천만 원 정도가 추가되어 토지 매입비를 제외하고도 약 6억 5천만 원 정도가 소요되었다. 살던 집을 처분한 돈과 여유자금으로 부족한 금액은 은행 융자와 본사의 금융지원으로 조달하였다. 정통 유럽식으로 제대로 지어진 고급스러운 통나무집은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개업 몇 달 만에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A씨의 집은 건축주의 안목과 확신으로 지어졌다. 단순히 펜션과 카페로써의 수익성만을 계산하지 않았다. 대신 '내가 사는 집, 내가 하는 펜션'이라는 자부심으로 최고의 집을 지어 건축물의 가치를 높였고 다른 펜션과 차별성을 살렸다.주위에서는 남들처럼 싸게 짓지 않고 저렇게 비싼 집을 지으면 경제성이 있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으나 그 우려는 기우가 되고 말았다. 고객은 이 펜션에 만족감을 느꼈고 고객의 특별한 만족감은 객실 가동률을 확실히 높여 나가고 있어 저가의 건축물에 비해 오히려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사업은 스케일 대비 수익성이 아니라 투자금에 대한 수익성이란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 다른 예로, B씨는 약간 저가의 보급형 통나무주택을 선택하였다. 통나무 펜션에 대한 꿈과 예산을 고려해서 내린 판단의 결과이다. 필자는 이를 고려하여 건축비 절감형 단층 4 room 형 48평을 설계하였고 3동 (12실/144평)을 공급하였다. 건축은 건축주와 건축주의 인력이 참여하여 총액 4억 5천여 만 원으로 완공하였다. 이 프로젝트 역시 나름대로 독특한 설계와 효율성이 객의 선택과 만족감으로 이어졌고 높은 경제성으로 나타나고 있다.집은 제대로 지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여유자금이 부족하면 B씨의 경우처럼 색다른 컨셉으로 좀 작은 통나무집을 생각할 수 있다. 건축 면적 40평에 2층 약 30평으로 연면적 70평이면 3개의 객실과 두 개의 주인 주거용 방, 그리고 지붕까지 이어지는 탁 트인 천장(cathedral ceiling)이 돋보이는 거실, 부엌과 식당 공간까지 넉넉하게 구성된다.좀 작지만 이렇게 구성된 고급스런 통나무주택은 주인의 기호와 아이디어에 따라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거실과 부엌, 식당공간은 활용하기에 따라 탐스러운 카페가 될 수도 있고 주인이 사용하는 방은 필요에 따라 임대용 방으로 변신 할 수도 있다. 고급스러운 한 개의 건물에서 손님과 주인은 좀 더 가족적일 수 있고 방문객 모두가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는 추억의 명소가 되는 것이다. 또한 이런 작은 펜션은 운영 측면에 있어서 손쉬운 관리로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실속 경영을 가능케 한다. 소박한 그러나 품위를 지키는 전원생활의 꿈을 가졌다면 이런 통나무집으로 시도해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가동률 40% 1일 대실료 10만 원을 기준으로 3개의 객실만으로 계산을 하면 연간(3실 × 10만 원 × 360일 × 40%) 4320만 원이 된다. 이 금액은 식음료나 기타 테마에 따른 서비스 판매대금은 제외하고 단순히 대실료 만을 계산한 것이다. 이것은 토지를 제외하고 3∼4억 정도의 예산으로 시도될 수 있는 규모이다.규모의 크기에 관계없이 이런 종류의 사업은 첫째 최소한 60% 정도의 자기 자본으로 하기를 권한다. 경기의 변동,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한동안 견딜 수 있는 저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이 사업은 화려하고 일시적인 사업이 아니고 실속 있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시도되어야 한다. 이는 펜션업이 단순 숙박업이 아니라 다분히 사회 문화적인 영역에 접목된 것이기에 세월과 함께 차별화 된 개성을 구축하면서 연륜의 반석 위에 올라서야만 성공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田■ 글 정인화<발미스코리아 통나무주택 대표 054-975-1240, www.valmiskorea.com>* 글쓴이 정인화는 발미스사의 한국 대표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수년간 쌓아온 통나무집 건축이론 교육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대규모 통나무주택 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등 개인 주문주택뿐 아니라 제주도 등지에서 기업형 통나무 펜션단지의 개발지원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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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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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흐름 속에 다시 태어난 양평 30평 리모델링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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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목조주택회사 Potton Ltd는 전통적인 기둥·보(Post & Beam) 방식으로 목조주택을 짓는 회사다.
이 회사의 주택은 기둥·보 방식의 최대 장점인 리모델링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 받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제품보다 더 우수한 것이 한옥이다. 기둥·보 건축방식이면서, 나무와 황토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며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주택이다.
하지만 한옥은 그 지닌 우수성에 비해 생활상의 불편 때문에 주거용 주택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최근 경제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갖고 싶은 주택 중 한옥의 비율이 높아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는 한옥을 짓는 장인들이 부족하고 그 시공방식이 까다로워 목조나 스틸주택에 비해 시공비가 높기에 주택을 신축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지금은 리모델링 시대
외국의 경우, 주택신축보다 리모델링이 일반적이다.
주택을 시공할 때 기초를 튼튼하게 하고 좋은 자재를 사용해 지었기 때문에 기존의 주택을 부수고 짓기보다 그 골격은 살려두고 내부, 지붕, 창틀정도만 뜯어내고 리모델링 한다.
리모델링 개념이 우리나라에 들어 온 지 이제 겨우 10년이 넘었다. 그 동안 리모델링의 대상으로 생각된 것은 대형빌딩 및 아파트가 고작이었다.
양평읍에서 10여 분 떨어진 강상면 신화리에는 한옥 리모델링을 제대로 보여준 전원주택이 있다.
건축주 이상길 씨는 12년 동안 퇴촌 영동리 “전주밥상”, 가평 현리 “썬힐 골프장 그늘집”등 양평지역에 카페와 전원주택을 시공해 왔다.
하지만 3년 전부터 건축주는 농촌빈집을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을 가졌다.
시멘트산업의 발달로 우리나라의 주택문화가 철골콘크리트, 벽돌 등을 이용한 건축방식으로 변화하면서 한옥들은 점점 자리를 잃어갔다.
그는 시골에 가면 꼭 있는 흉물스럽게 기울어져 가는 한옥을 보면서 그 활용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한옥 리모델링이었다.
건축주가 말하는 한옥 리모델링은 외국의 리모델링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우선 지붕트러스트를 뜯어내고 나무창문틀을 뜯어낸다.
그리고 난 뒤 벽체 보강을 하고 새로운 지붕트러스트를 얹고 창문을 달고 내부마감을 한다. 한옥 리모델링 역시 마찬가지다.
우선 기둥·보를 제외한 흙벽을 들어내고 지붕의 슬레이트를 걷어낸다.
기둥과 보를 보강을 하고 난 뒤 대체적으로 작은 한옥들의 평수를 키우기 위해 기둥과 보의 간격을 조정한다.
구들장으로 되어있는 바닥은 걷어내고 온돌보일러를 깔고 난 뒤 황토벽돌로 벽을 쌓고 지붕은 기와로 마감하는 방식이다.
오래된 집이다 보니 작업이 타 주택에 비해 느리게 진행된다.
한옥도 재테크 상품
현재 건축주가 살고 있는 한옥은 2001년 여름 6천5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당시는 대지 130평 위에 앉아있는 오래된 폐가였다.
구입 후 4천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리모델링을 마치고 난 현재 이 한옥의 거래금액은 1억 5천만 원 선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전에 건축주가 다른 한옥을 리모델링 했을 때도 5천 500만원을 주고 대지와 한옥을 구매한 뒤 리모델링 비용 4천만 원을 들여 1억 5천만 원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되팔았으니 지금의 주택에 소요된 금액과 리모델링 후 시세가 비슷했다 한옥을 3개 월 동안 리모델링하여 5000만 원 정도 이익을 본 셈이다.
건축주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한옥을 잘 리모델링 한다면 그 역시 놓칠 수 없는 재테크라고 말한다. 현재 한옥을 새로 짓게 될 경우 평당 가격은 600만원 이상이다.
진화된 한옥으로
한옥이 현대로 접어들면서 불편해진 이유는 동선의 문제였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부엌과 화장실을 집 내부에 두지 않았다.
생활양식이 서구식으로 변화하면서 생활 편의를 중심으로 주택구조가 정해지기 시작했다.
현재 건축주가 사는 집의 리모델링 방식은 이런 생활의 동선들을 모두 집안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부엌은 현대식으로 꾸몄고, 화장실과 욕실도 집 내부에 두었다.
대청마루 대신 넓은 거실을 마련했고 바닥의 일부는 아궁이를 이용해 전통온돌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보일러를 깔았다.
부엌 쪽 작은 문을 열고 나가면 데크가 설치돼 있어 바비큐를 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다. 바닥은 황토로 깔되 먼지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리석 처리 된 바닥재를 사용했다.
전통한옥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고 생활의 편의성은 최대한 확보해 둔 셈이다. 주택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화해 가고 있다.
전원으로의 이주
건축주 부부에게 전원으로 이주하는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이다.
건축주 부부는 전원생활을 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이지만 딸은 시골이 갑갑하게만 느껴진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의 한옥에도 한 번도 온 적 없이 서울의 집에서만 살고 있다.
아직은 서울에서 살고 싶기만 한 딸에게 부부는 전원으로의 이주를 강요하지 않는다.
한옥의 숨겨진 매력을 몰랐다가 어느 날 참 모습을 발견하여 한옥 리모델링 일을 하는 자신처럼 딸 역시 시골의 숨겨진 매력을 언젠가는 발견 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田
■ 글·사진 박일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
·건축형태 : 목조황토기와집
·부지면적 : 130평
·건축면적 : 30평
·실내구조 : 침실 2, 거실 1, 주방 1, 욕실 1, 화장실 2
·외벽마감 : 황토벽돌
·내벽마감 : 황토미장
·지붕마감 : 시멘트기와
·창 호 재 : 고재목창
·공사기간 : 2002년 7월 ~ 2002년 11월
·건축비용 : 리모델링 비용 평당 120만원
■ 시공 : 예록 2인의 건축가 (031-772-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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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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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과 도시의 절충점, 계룡시 77평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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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는 조선 초 신도읍지로 1년간 대궐공사를 하였던 명승지이며 당시의 주춧돌이 문화재로 남아있는 유서 깊은 도시다.
현재는 3군 본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03년 9월 19일 논산시에서 분리, 계룡시로 승격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인구수로 탄생한 초미니 도시다.
현 정부가 들어서는 충청도 수도 이전 계획으로 관심이 쏠리는 곳이기도 하다.
* 개를 키우고 싶은 욕심
건축주 임하빈 씨는 대전에 있는 아파트에서 오랫 동안 생활했다.
몇 년 전 계룡시 두마면 중심지에 빵집을 열면서 대전에서 출퇴근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대전시내에서 두마면까지 매일 출퇴근을 한다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껴 이주를 결심하게 됐다.
남들은 전원이 좋아 전원으로 이주한다지만 건축주는 삶의 연관성으로 이곳으로 이주를 한 것이다.
이곳으로 이주한 뒤 건축주 부인은 평소 소원이던 애완견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아파트에서만 살다보니 애완견을 키우는 일이 여간 어렵지 않았던 탓이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자식들이 출가를 하면서 그 허전함이 애완견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현재 기르고 있는 애완견은 짖는 소리가 크고 남들에게 위협되지 않아 경비견으로 적격인 발바리와 노는 것이 귀여운 코커스를 기르고 있다.
조용한 일상에 양념 같은 애완견들로 인해 심심하지 않다는 게 건축주 부인의 덧붙임 말이다.
*시골로 이주하기는 힘든 결심이 필요
건축주는 전원으로 이주하겠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부부가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생활을 하려다 보니 빵집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는 것.
주변경관이 수려한 시골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게 된다면야 좋겠지만 수입원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
그 외 느끼는 어려움은 시골사람들과의 조화와 밤이 되면 무섭다는 것 등이다.
경관 좋은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노부부에게 그 대가는 크게만 느껴졌다고 한다.
많은 곳을 둘러보며 전원주택지를 찾았지만 이들 부부에게 맞는 땅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찾게 된 곳은 다름 아닌 부부가 운영하는 빵집 뒤편의 엄사리였다.
전원군사도시라서 밤에 다녀도 무섭지 않을 정도로 치안상태가 좋으며, 부부가 운영하는 빵집과 가까운 것도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또한 근린생활시설들이 인접해 있고 서울로 다니기도 좋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시골의 정감이 그대로 살아 있고 집 뒤편의 산자락을 타고 산책하기에도 좋다고.
도시에서의 삶과 전원에서의 삶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들 부부들이 원하는 조건을 다 갖추었던 셈이었다.
* 경제적인 주택 스타일
스틸하우스와 목조주택의 골조체계는 기본적으로 같다. 다만 그 골조가 스틸이냐 아니면 목조냐에 따라 스틸하우스와 목조주택으로 구분을 할 뿐이다.
이 주택은 골조가 H빔으로 되어 있으며 벽체는 우레탄 압축패널방식을 사용했다.
엄연히 따진다면 스틸하우스가 아닌 H빔철골조패널보강식 주택인 셈이다. 이 방식의 최대 장점은 바로 경제성이다.
전원주택으로써의 외형을 갖추고 있으며 시공비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이 들지 않는다.
주택은 1, 2층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1층에서 부부가 생활을 하고 있으며 2층은 결혼을 한 뒤 집으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둘째 아들을 위해 단독세대로 분리 가능하게끔 만들어 뒀다.
2층은 총 32평으로 되어 있으며 한 세대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다.
그래서 보통의 전원주택들이 가지는 거실의 확 트인 시원함은 없지만, 아버지가 아들을 배려하는 깊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설계가 돋보인다.
시공을 맡은 조양산업(대표 박남규)은 대전을 기반으로 하여 충청도권역에서 많은 전원주택을 시공하는 대표적인 업체다.
조양산업은 충청도권을 벗어나서 시공을 하지 않는데 그 이유로는 경제적인 가격으로 주택시공을 하기 위해서다.
주택시공을 하고 난 뒤에는 반듯이 A/S가 필요하게 되고 거기에 필요한 비용은 건축계약시 시공금액에 어느정도 포함이 된다고 한다.
멀리 출장을 나가 시공을 하게 되면 체재비와 A/S비용이 많이 늘어나 고객들에게 그 비용에 대한 부담이 된다고 본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경제적인 전원주택답게 평당 시공비도 200만원선이다.
스스로 꾸민 정원
정원은 건축주가 직접 꾸몄다. 정원시공업자에게 맡기지 않은 이유가 있다. 시공업자의 손으로 조성된 정원은 상태 유지가 힘들다는 것이 건축주의 판단이었다.
발품을 들여 정원수를 사러다니고 때가 되면 적당히 잔디를 깎아주기도 한다.
양지바른 곳에서 애완견 뛰어노는 것을 보면서 여생을 즐기는 노부부. 생활에 큰 불편을 겪지 않고 모험스러운 시골로 뛰어들지도 않았다.
다만 도시 속의 편안함과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잘 고려한 합리적인 판단이었다.
막막한 전원으로의 험난한 모험보다는 주위환경을 잘 고려한 전원으로 이주를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田
■ 글·사진 박일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충청남도 계룡시 두마면 엄사리
·건축형태 : H빔철골조패널보강식
·부지면적 : 155평
·건축면적 : 1층 45평, 2층 32평
·실내구조 : 침실 5, 거실 2, 식당 1, 주방 1, 욕실 3
·외벽마감 : 비닐사이딩 , 드라이빗
·내벽마감 : 석고보드, 벽지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창 호 재 : 하이샷시
·공사기간 : 2001년 12월 ~ 2002년 3월
·건축비용 : 평당 200만 원
■ 설계 : 대현건축사사무소 (042-489-9984)
■ 시공 : 조양산업 (042-622-6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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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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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작은 성채 양평 60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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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부지선정, 골조선정, 자기 가족에 맞는 평수결정과 설계, 마감재, 내장재 등 결정해야 할 문제가 매우 많다.
그 결정 하나하나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소요 비용과 집의 형태는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가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많은 노력과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원주택을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사람이 전원주택을 직접 지어 산다면 어떨까? 동국주택건설 김용엽 사장이 직접 시공하고 가족과 함께 몇 개월 전 이사한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 주택을 찾아가 보았다.
언덕 위에 얹혀진 작은 성채
신화리 주택은 야트막한 야산 한쪽 면 절개지 중턱, 철근콘크리트로 쌓은 옹벽 위에 작은 성채처럼 높게 얹혀져 있다.
보통 경사가 급한 야산에 주택을 지으면 토목공사로 생긴 절개면이 흉하게 보이나 집이 산 중턱에 높게 얹혀져 있어 절개면이 전혀 보이지 않고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에 집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그만이다.
김용엽 사장은 이 부지 200평을 평당 25만 원을 주고 2002년에 구입했다. 임야에서 택지로 형질을 변경하고 상수도 등 기반시설을 놓은 것까지 계산해도 평당 35만 원 정도에 구입한 셈이다.
양평은 수려한 경관과 훌륭한 입지조건으로 일찍부터 땅값이 치솟아 남한강 주변은 몇 백만 원을 호가하고 평지도 기본이 50만 원이니 무척 싼 값에 땅을 구입한 것이다.
일반인들이 꺼려하는 지형을 구입한 이유에 대해 김사장은 “2차선 도로가 옆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정남향이어서 이상적인 주택지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며 “특히 높은 곳에 집을 지을 수 있어 경치가 뛰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한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집
옹벽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콘크리트 구조물 하단부는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방부목을 사용해 넓게 만든 계단은 집으로 올라가는 길을 산책길 같은 느낌을 느끼게 한다.
또한 계단을 올라가자 마자 보이는 넓게 펼쳐진 덱은 마당 대용으로 만들어 애완견과 장난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원래는 정원으로 설계했던 곳이었는데, 지으면서 보니 정원보다 쓸모 있고 넓은 느낌을 주기 위해 방부목 덱으로 바꿨다”며 김용엽 사장은 40여 평이나 되는 덱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집안으로 들어가면 각 섹션이 큼직큼직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내를 위해 부엌은 1층 오른쪽 편에 집 정면 덱이 바라보이도록 설계했고 거실은 왼편에 위치하게 했다.
2층은 아이들만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2층 거실은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 놀 수 있도록 일체의 가구를 놓지 않았고 아이들의 공부방이자 큰 아이의 침실인 큰방은 덱이 바라보이는 창을 많이 만들어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각 부분을 크게 사용하기 위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한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계단이다.
60평형으로 지었기에 모든 부분을 다 크게 만들 수는 없었고 가족들이 지나다니기만 하는 공간인 계단은 조금 좁게 만들었다.
경험이 주택을 다르게 만든다
김용엽 사장은 전원주택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중의 하나를 ‘시공회사 선정’이라고 한다.
시공회사에 따라서 건축비와 집의 완성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김용엽 사장은 “특히 전원주택은 안 좋은 시공사를 고르면 하자가 많이 발생한다”며 경험이 풍부한 시공사를 선정하기를 권하고 싶다고 말한다.
신화리 주택도 절개면 중턱에 집을 올리고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나 마당을 나무를 사용해 덱으로 만든 점.
각각의 부분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 계단을 줄인 점 등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되었기에 지을 수 있는 집이었다. 田
■ 글·사진 양희석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
·건축형태 :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60평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후 실크지 도배
·지붕마감 : 칼라아스팔트 슁글
·식수공급 : 지하수
·난 방 : 기름보일러 온수- 심야전기
■ 설계·시공 : 동국주택건설(031-771-4804, http://www.dk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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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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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위해 지은 김해 60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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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생활환경이 나날이 악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탈 서울’만이 아니라 ‘탈 도시화’를 소망하고 있다.
하기에 전원주택건축도 서울 중심의 수도권 인근을 넘어 지방 광역시 인근 소도시의 경관이 수려하고 공기가 깨끗한 곳으로 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오지에서 전원주택지로
김해 상동면 묵방리 목조주택의 건축주 유현식 씨도 부산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벗어나기 위해 세컨드 하우스로 사용할 목적으로 전원주택을 지었다.
유현식 씨의 목조주택이 있는 상동면 묵방리는 김해시의 중심이 되는 산이면서도 김해와 부산 중간에 있는 신어산 자락 장척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신어산은 옛 가락국에서 신성시한 영험한 생물 신어(神魚)가 살면서 산줄기 북쪽으로 울타리를 치며, 가락국(현재의 김해)을 보호해준다는 천년 전설의 산으로 경치의 수려함과 지형적 특성으로 옛날에는 가락국의, 현재는 김해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묵방리는 얼마 전까지 김해지역의 오지로 불려지던 지역이었으나 최근에 도로사정이 좋아지면서 부산 사상 쪽에서 20분, 김해시내에서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부산 서쪽으로 출퇴근하거나 유현식 씨처럼 주말 주택으로 지어 쉼터로 삼기에는 최적의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한 부산과 인접한 지역으로 동일 생활권이면서도 땅값이 싼 편이어서 전원주택지로써 무척이나 적당한 곳이다.
전문가에게 맡겨야
현재 부산지역에서 종합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유현식 씨는 10여 년 전 이곳 묵방리와 조그마한 사업을 시작하면서 연을 맺었다.
깨끗한 공기에 반해 언젠가는 이곳에 뿌리내리고 살겠다고 결심한 그는 2002년 6월경 임야 1만여 평을 평당 3만 5000원이라는 비교적 싼 가격에 구입할 기회가 생기자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구입했다.
그리고 야트막한 곳 500평을 형질 변경해 주택을 세우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문제는 어떤 집을 지을지 선택하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숱한 건물을 지어 보면서 느낀 철근콘크리트 건물의 독성을 염려해 전문분야인 콘크리트구조 집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자연 속에 집을 짓는데 독성이 있는 집을 짓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최종 결정된 건 목구조 주택.
집 구조를 결정한 뒤의 고민거리는 누가 짓느냐였다. “명색이 종합건축회사를 경영하는데 남에게 맡기기는 시쳇말로 ‘쪽 팔렸다’”는 유 씨.
그러나 그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건축을 ‘상림건설’에 맡겼다. 목조주택은 전문가가 해야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건축주 유씨는 목조주택을 잘 못 지으면 하자가 많이 생기고 집이 오래 못 간다고 들어 경험이 풍부하고 쉽게 A/S를 부탁할 수 있는 인근 지방의 업체를 찾았다.
그래서 선택된 곳이 상림건설인데 건축주는 집이 완공된 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하자가 발생하지 않아 선택에 만족하고 있다.
즐거움을 위해 지은 집
부산 토박이인 유씨는 농촌에서 태어나지 않아 농촌의 한적한 곳에서 여유롭게 사는 것을 꿈꿔왔다.
봄 이면 채소도 심고 여름에는 천렵도 하고 그렇게 말이다. 집은 짓지만 이곳으로 이주하기에는 아이들의 학교문제 등 걸림돌이 많았다.
그래서 집의 용도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쉼 터’로 설정했다.
묵방리 주택은 수령 450년이 지난 귀한 홍송을 사용, 기둥·보 방식으로 지어 외관이 웅장하지만 목재의 부드러운 느낌이 살아 있다.
집 내부로 들어오면 친구들, 가족들과 여가용으로 자주 이용하기위해 거실위주로 생활하도록 거실 전창을 중심으로 2층 거실을 보이드 하여 1, 2층을 오픈 했다.
또한 1층 거실과 홈 바가 딸린 부엌이 바로 붙어 있어 쉽게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쉽게 준비하고 마실 수 있도록 편의성을 살렸다. 거실 옆에는 노래방 기기도 설치했다.
쉼터로 지은 이 집의 최대 자랑거리는 바닥 두께가 60mm, 벽 40mm, 천정 50mm의 황토와 짚을 썩어 만든 황토 찜질 방이다.
그리고 찜질 방 옆에 둔 욕실은 대중 사우나에나 있을 법한 냉 온탕을 만들었다.
건축주 유씨는 피곤에 지쳤을 때면 언제나 이곳에 와 찜질을 즐긴다. 덕분에 이곳에 놀러오자는 친구들의 부탁도 많이 받는단다.
“좋은 곳은 얼마 안 남았다”
과부마음은 과부만 알고 살아본 사람만이 전원 생활의 즐거움을 안다는 건축주 유현식씨는 쉼터로 지은 묵방리 주택에서의 생활에 충분히 만족하는지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후배(?)건축주들을 위해 “결심했으면 빨리 와야 한다.
이제 지방도 좋은 땅은 얼마 안 남았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단다. 田
■ 글·사진 양희석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김해시 상동면 묵방리
·건축형태 : 목구조주택
·부지면적 : 500평
·건축면적 : 60평
·외벽마감 : 베벨사이딩
·내벽마감 : 원목 루바마감
·천장마감 : 적삼목 지붕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 창호 (탑리즈벤트설치)
·난 방 : 기름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350만원
■ 설계·시공 : 상림건설(주) (055) 324-0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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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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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생활을 더욱 즐겁게 하는 과천 64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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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채소와 공기를 마실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전원에서의 생활은 젊은 사람일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 자연을 즐기는 심성을 가르쳐 줄 수 있으니까요. 리모콘 하나로도 작동되는 ‘똑똑한 집’은 노인들에게 유용할 테죠.”
관악산 남쪽 마을에 위치한 초록색 지붕의 2층집은 공동생활을 더욱 즐겁게 하는 집이다. 과천의 아파트단지에서 생활했던 건축주는 올해 일흔아홉이신 부친이 건강을 돌보며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집으로 이주하기 위해 전원생활을 결심했다. 2002년 3월 전(田)과 대지 형태였던 250평을 평당 100만 원에 구입했고 곧바로 자료수집과 설계작업에 들어갔다.
공사기간은 7월 말부터 5개월 남짓 걸렸고 이듬해 1월 입주할 수 있었다. 과천시 갈현동은 도심에서 멀지않아 병원, 근린생활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숲으로 둘러싸인 덕에 공기가 맑다.
현재 이곳에는 건축주 내외와 부친, 외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자녀, 이렇게 3대가 살고 있다. 설계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주면서 공동생활을 얼마만큼 즐길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또, 각 방향에서의 조망에 중점을 뒀고 설계기간만 3개월 가량 걸렸을 정도로 고심 끝에 완성한 작품이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주)태건목조주택 김태우 사장은 주변 경관과 함께 주위의 집, 대지의 형태가 어울리도록 설계하기 위한 노력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설명한다. 우선 북쪽의 관악산을 전망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경사진 대지를 이용해 남쪽의 동산을 전망하는 것에 주안점을 맞추다 보니 설계 및 시공이 상당히 복잡해졌다.
“평면을 완성하고 보니 우스울 정도로 일그러져 있고 그것에 지붕을 만드는 작업이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설계가 어려웠으니 당연히 현장시공도 몇 곱절이나 어려웠지만 하루하루 문제점들을 해결해서 집이 완성되어 가는 걸 보며 보람을 느꼈죠. 처음 기초공사를 하고 나니 주위사람들이 많이 의아해했어요. 어떻게 지붕이 만들어질까 의심도 많이 하더군요. 본사에서 설계하고 시공한 집중에서 가장 어려운 집이었죠.”
관악산 전망이 가장 주안점이 돼 설계된 집의 정면은 북향이지만 여러 개의 창을 내 채광과 조망이 충분하다. 남쪽에 설치한 덱(Deck)은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유용하게 사용된다.
공동생활을 더욱 즐겁게 하는 공간활용
1층의 구조는 거실과 침실, 서재, 화장실, 주방, 다용도실로 구성돼 있다. 메인 거실과 구분되는 8각형의 돌출형 거실은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보조거실로 꾸몄다. 8각형의 보를 노출시켜 내벽을 황토로 마감하고 사방에 창을 내 여러 각도에서 조망이 가능하게 했다.
한쪽 벽면 전체를 책장으로 꾸며 다량의 책을 수납할 수 있고 컴퓨터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안주인을 위한 보물 같은 장소다. 접이식 사다리를 펴고 올라가면 아늑한 다락방처럼 꾸며져 있는데 이곳에서 그녀는 종종 일상을 잊고 편안한 모습으로 책을 읽는다고 설명한다.
거실을 지나면 노부(老父)를 위한 침실이 마련돼 있다. 방음과 단열이 우수한 창과 함께 문풍지가 발라진 분위기를 내는 창을 이용해 한옥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조리공간을 분리시켜 활용도를 높였다. 미닫이문을 달아서 환기가 필요한 음식의 조리는 독립된 공간을 이용한다.
욕실에는 작은 이벤트 공간이 마련돼 있다. 거실은 패브릭으로, 욕실은 타일로 마감한 공간이 마치 창처럼 열려 꼬마손님들을 위한 인형극이 가능한 쇼룸(Show-Room)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감각적인 시선으로 완성된 효율적인 설계
2층은 가족거실, 자녀의 침실과 부부 침실, 화장실과 다락방으로 구성돼 있다. 관악산의 전망이 가장 아름다운 2층 가족거실은 이 집의 가장 큰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거실 한쪽에 마련된 간이 세면대는 수납장 안에 감춰져 공간의 활용미를 더했다.
노출된 골조에 애자를 달고 문발을 얹어 초가집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개의 침실 사이에는 천창(Top-Light)이 뚫린 화장실이 있으며, 부부침실에 조그만 창을 내서 아래층과 직접 의사소통이 가능토록 했다.
실내 구조에는 미대출신인 안주인의 감각이 여러 곳에서 엿보인다. 주부의 시선으로 수납공간을 최대한 활용했으며 2층의 굴곡진 바닥 공간에 목조 골조를 노출시키고 조명을 달아 마치 음악당 같은 분위기를 연출시켰다.
집안 구석구석에 감각적인 소품이 눈길을 끄는데 이는 모두 안주인과 딸이 외국에 살 때 적은 돈으로 구입한 재활용품이다. 조금만 가꾸고 씻어내 분위기 있는 소품으로 활용했다. 난방은 도시가스를 이용하며 상수도와 지하수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관리비는 전기, 취사 난방비를 포함해서 30만 원 이내다.
전원으로 이주 후 달라진 것은 무엇보다 연세 많으신 부친의 건강이 회복된 점이다. 그는 봄과 여름이 되면 텃밭에 콩, 도라지, 고구마, 상추, 배추 등을 가꿔 수확하기도 한다.
가을엔 정성스레 가꾼 소국이 만개하여 온 집안에 꽃향기가 감돌고, 겨울엔 흰눈이 소복이 쌓인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룬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함께 누리며, 겸손한 자세로 답례하는 이들 가족과 믿음으로 완성된 시공사와의 친밀함이 더해져 전원에서의 하루가 즐거울 수 있는 것은 아닐까? 田
■ 글·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건축형태 : 2″×4″, 2″×6″ 목조주택
·부지면적 : 250평
·건축면적 : 64평(1층40평, 2층24평)
·실내구조 : 1층 - 거실, 침실1, 서재, 화장실, 주방, 다용도실
2층 - 가족거실0, 침실2, 침실3, 화장실
·외벽마감 : 인조석마감
·내벽마감 : 핸디코트
·천정마감 : 핸디코트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바닥마감 : 온돌마루
·창 호 재 : 미국산 기성창호
·준 공 일 : 2001년 11월
■ 설계·시공 : 태건목조주택 (042-630-2310, www.tg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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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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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펜션문화를 위한 기초, 수도권 펜션이용자의 만족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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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체제 극복 이후 우리의 사회 생활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주5일 근무제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관광지의 성격이나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활동 등에서 선호의 변화가 발생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도시 거주자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에 대한 불만의 증대와 주변 녹색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도시 중산층들은 답답한 도시의 아파트를 벗어나 전원주택으로의 이주를 원하는 주택 선호 패턴의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전원주택은 다른 부동산 상품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도시 생활에 길들여진 사람에게 있어서 전원생활은 편의시설의 부족 및 도심과 떨어져 살아가는데서 오는 외로움 등을 극복해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수반한다.
이러한 전원생활의 거주성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부동산의 투자성 및 사업성 그리고 주5일 근무제와 연관된 레저 및 관광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하나의 해결 방안으로, 도시민들은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별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펜션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 일간지에 소개된 펜션 관련 기사를 보면 “펜션이란 소규모의 콘도미니엄을 의미하는 것으로, 2001년 1월28일 제주도개발특별법을 개정하면서 도입된 제도다. 현행법상 펜션사업은 제주도에서만 가능하지만, 수도권 일부와 강원도 지역에서 고급민박의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펜션이 인기를 끌자, 본격적인 영업이 목적은 아니지만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면서 펜션으로도 활용하는 수익형 전원주택도 이러한 추세에 편승하고 있다.”
앞의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국내의 펜션사업은 양적인 성장이 진행중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양적인 성장에 뒷받침돼야 할 질적인 성장의 부재로 점차 이용객이 외면하는 펜션도 생기고 있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행될 주5일 근무제와 맞물려 펜션 이용객의 요구는 점차 고도화 될 것이며, 이러한 펜션 이용객의 요구를 파악하여 새로 조성될 펜션에서는 그것이 적극 반영되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 또한 이루어 새로운 여가 활용 공간으로 자리 매김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펜션 이용객의 이용 행태 및 만족도 분석을 통해 펜션 이용객의 정확한 요구를 파악하여 펜션 운영 및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현재까지 펜션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선행연구가 없으므로, 몇몇의 펜션을 대상지로 선정하여 심화된 연구를 수행하기보다는 펜션을 이용해 본 이용객을 대상으로 하였다.
응답자 선정은 펜션을 창업하기 위하여 모인 동호회와 펜션에 관한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모인 동호회 관계자를 통해 응답자를 선정하였다.
먼저 펜션을 방문하는 계층의 일반적인 사항 즉, 성별, 연령, 거주지, 생활 수준을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대부분의 펜션에서 갖추고 있는 공통적인 항목을 선정하여 각 항목에 대하여 방문객이 느낀 만족도를 구하였다. 한편 그에 따른 개선 방안과 방문객들이 생각하는 펜션의 전망에 대한 설문 문항을 추가하였다.
조사기간은 2003년 3월부터 7월에 걸쳐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1회 이상 펜션 방문 경험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또한 전문지식이 모자라는 응답자를 피하기 위해 사전 교육을 통해 설문응답을 받았다.
응답자의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한 설문문항은 교통, 시설물 관련(실내), 펜션 주변환경, 부대시설 관련 요소, 기타 요소로 구성하였으며, 각 항목별로 세부문항을 두어 그 만족도의 크기에 따라 5점 척도를 적용 ‘매우 불만=1’, ‘불만=2’, ‘보통=3’, ‘만족=4’ ‘매우 만족=5’의 5단계로 정하여 1개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설문 대상자의 일반적인 속성은 <표1>과 같다.
먼저 성별을 살펴보면 전체 설문응답자 150명 가운데 남자는 91명으로 60.7%, 여자는 59명으로 39.3%를 차지하여 전체적으로 남자가 32명 더 많았다. 연령대는 20∼40세가 전체의 58.7%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으며, 기타 60세 이상이 3명으로 가장 적었다.
직업의 분포는 일반사무직에 종사하는 인원이 46명으로 30.7%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자영업자가 23명으로 15.3%, 주부가 20명으로 13.3%, 학생이 19명으로 12.7%, 기술직이 16명으로 10.7% 나머지는 공무원, 서비스직, 무직, 농업, 어업, 축산업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의 분포는 서울이 93명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하여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경기지역이 46명으로 30.7%, 충청도가 7명으로 4.7%, 기타 강원도가 3명, 전라남도가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을 보았을 때 상류라고 응답한 사람이 51명으로 34.0%, 중상이라 응답한 사람이 49명으로 32.7%, 중중이라 응답한 사람이 32명으로 21.3%를 차지하였으며 중하, 최상, 하상, 하중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또한 주5일 근무제 실시의 유무는 미실시가 123명으로 82.0%였으며, 실시가 27명으로 18.0%를 차지하였다.
응답자 속성 항목 다음으로 조사한 펜션에 관련된 일반항목의 분석결과는, <표2>에서 보는 것처럼 1인당 펜션의 방문횟수는 2회가 6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40%를 차지하였다.
그 뒤로 1회가 50명으로 전체의 33.3%를 차지하여 두 번째로 많은 빈도를 보였으며, 그후 3회 27명, 4회 12명, 5회 이상이 1명으로 펜션의 방문횟수가 아직까지는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방문한 펜션의 운영회사는 개인이 운영하는 펜션을 방문한 경우가 63명으로 42.0%를 차지하여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으며, 렛츠고 펜션사가 운영하는 펜션을 방문한 경우는 51명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웨스빌 펜션사가 17명, 한국펜션협회사가 15명, 기타 주변 친지가 운영하는 펜션을 방문한 경우도 4건이 있었다. 앞의 결과를 볼 때 아직까지는 개인이 운영하는 펜션을 가는 경우가 많았다. 펜션 예약 방법으로는 인터넷이 75명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으며, 전화가 44명으로 29.3%, 직접 방문이 27명으로 18.0%를 차지하였다. 펜션사의 인터넷 홍보로 인한 예약률이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었으며, 관광지에 갔다가 직접 방문하여 예약하는 경우도 많았음을 알 수 있다.
펜션 방문시 이용한 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용이 116명으로 전체의 77.3%를 차지하여 압도적으로 많았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버스, 기차, 기타(비행기)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행기를 이용한 사람의 대부분은 제주도의 펜션을 방문했음이 밝혀졌다. 응답자가 방문한 펜션이 입지한 지역에 대한 빈도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표3>을 볼 때, 경기도 권에 위치한 펜션과 강원도 권에 위치한 펜션을 다녀온 빈도가 가장 높음을 알 수 있으며, 기타 충청북도와 제주도는 낮은 빈도를 나타냄을 알 수 있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비교적 개발이 잘 된 경기도 지역과 관광명소로 알려진 강원도 지역에 펜션방문 인구가 집중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설문 응답자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수도권에서 두 시간 이내에 방문할 수 있는 지역으로 편중됨을 알 수 있다. 분석 결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펜션을 방문한 방문객이 24명으로 전체의 16.0%를 차지하여 가장 높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경기도 가평이 22명으로 14.7%, 강원도 홍천이 16명으로 10.7%, 경기도 청평이 15명으로 10.0%, 경기도 포천이 13명으로 8.7% 경기도 안성이 8명으로 5.3%, 강원도 평창이 7명으로 4.7%, 제주도가 6명으로 4.0%, 경기도 강화와 강원도 화천이 4명으로 각각 2.7%를 차지하였다.
기타 강원도 양양, 원주, 인제, 충북 단양, 충남 안면도가 각각 3명씩을 나타났으며, 경기도 여주가 2명, 강원도 영월, 정선, 태백, 속초가 각각 한 명씩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펜션 이용자 만족도에 관한 분석이다.
교통 관련 만족도의 분석 결과, 펜션이 입지하고 있는 위치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반해 소요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전체 만족도 결과를 볼 때, 보통(3.00)이상으로 나와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표 4 참조)
펜션 객실의 관리 상태에서 응답자들이 가장 만족함을 알 수 있었으며, 대부분의 항목에 만족에 가깝게 응한 것을 알 수 있다. 프라이버시 보장의 측면이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여 펜션 객실에서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한 설계가 중요하다고 여겨진다(표 5 참조).
펜션 주변환경과 관련해서는 대기의 신선도에 가장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음 요소의 유무, 조망지점의 유무의 순으로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원 내 휴식공간의 유무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임으로써 휴식공간의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표 6 참조).
<표7>에서 보는 것처럼 부대시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대부분이 다른 요인에 비해 불만족에 가까운 답을 하였다. 특히 어린이 놀이시설의 유무에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시 어린이가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으며, 펜션 주변에 편의시설의 부재로 매점 이용에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쓰레기 처리의 편리함 또한 보통에 가까운 만족도를 보여, 편리하고 깔끔한 쓰레기 처리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펜션건물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 항목이 3.67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는데, 전체적인 만족도를 보았을 때 보통에 가깝다는 점을 유추 할 수 있다.
기타 요소에서는 운영자의 서비스정신(방문자를 대하는 태도 및 펜션의 관리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가장 큰 만족도를 보였으며, 예약체계의 원활함 측면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임으로 예약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숙박비의 적절함 또한 보통에 가까운 만족도를 보였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만족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표 8 참조).
펜션 방문시 고려사항은 이용객이 펜션을 방문할 때 향후 가장 고려하고 싶은 사항에 관한 내용으로, 경관이 가장 큰 요소로 지적되었다. 다음으로는 자연환경이 높은 빈도를 차지하였으며 주변관광지, 시설, 교통, 서비스, 숙박비의 순으로 드러났다(표 9참조).
이상의 결과를 볼 때 펜션의 입지조건으로 자연환경 및 경관이 크게 고려되어야 할 사항으로 나타났으며, 주변 관광지의 연계성도 고려한 부지선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건의사항으로는 펜션의 정원관리에 대하여 지적한 부분이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건의사항이 펜션과 인접한 편의시설(매점, 식당)의 부족과 관련된 것이었다.
펜션의 이용객 만족도 분석을 통해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용객의 대부분이 20∼40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펜션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펜션을 3회 이상 방문한 사람이 드문 것으로 보아 아직까지는 펜션이 대중화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예약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이용자가 근거리에 위치한 경기지역의 펜션 또는 관광명소가 많은 강원도에 위치한 펜션을 방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만족도의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교통 관련 사항에서는 소요시간에 대한 불만족 요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객실 내부 시설에 대하여는 대체로 만족함을 알 수 있었다. 다만 프라이버시 보장의 측면이 가장 낮은 값을 얻었으며, 이용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한 설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펜션의 주변 환경요소에 대한 만족도는 대부분 높았으나, 펜션 정원 내 휴식공간의 부족에서 약간의 불만족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외에 위치한 부대시설의 만족도에서는 편의시설(매점)의 부족과 어린이 놀이시설의 부족을 가장 큰 불만족 요인으로 꼽았으며, 바비큐시설의 청결도 또한 지적되어 펜션 운영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타 요소에서는 운영자의 서비스에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 운영자의 서비스 능력 또한 펜션을 방문하는데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타 펜션을 방문할 때 고려하고 싶은 사항으로 경관 요소와 주변환경을 꼽은 것으로 보아, 자연환경에 대한 방문객의 욕구가 높은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국내의 펜션은 아직 발전 단계에 놓여있고, 양적인 성장이 거듭되고 있는 단계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펜션의 무분별한 양적인 성장에 이어 거품이 빠지면서 다수의 펜션이 폐업을 한 사례가 있다. 국내의 펜션이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정확한 욕구를 파악하여 개발 단계부터 적용시켜야 할 것이다.
만족도 조사에서 나타났듯이 부지선정과 개발시 주변환경과의 조화, 객실 내의 프라이버시 보장, 편의시설의 확보를 통하여 적절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더욱 양질의 펜션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며, 국내의 실정에 맞는 펜션의 대중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田
■ 연구자 : 김인호(경희대학교 대학원 환경 조경학과) 김신원(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환경조경디자인전공 교수) 허준(협성대학교 도시건축공학부·도시환경계획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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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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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돈 벌레와 함께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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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고통 받았던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던 한 해가 가고 다시 새해가 왔다. 세월은 그저 무심하게 흘러가지만 사람들은 그 속에서 희노애락 생노병사를 껴안으며 간다.
도회지에서 태어나 평범한 교육 과정을 거치며 표준적인 삶을 또박또박 걸어 온 우리 부부가 시골 생활을 시작한 지 6년째. 생동하는 자연의 숨결을 맡으며 내 글쓰기의 배경 화면만이라도 묘사해 보겠다는 꿈 하나만을 가지고 무작정 시골로 귀향을 한 꿈의 한 자락은 간신히 붙잡고 있는데....
시골 폐교를 허술하게 개조해서 살다 보니 우리 가족은 자연 상태에서 볼 수 있는 온갖 생물들과의 동거를 본의 아니게 하고 있다. 우리 집에는 밤이면 나타나는 박쥐와 두더지, 집에서 기르는 발바리, 청개구리, 뱀, 지네에 이르기까지 동물의 세계를 찍어도 될 만큼의 재미있는 동물들이 있다.
이런 동물들은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내게는 신기하고 호기심 가득한 것들이었다. 무섭고 징그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묘하게도 실체를 파악하고 싶은 존재들이었다.
두려움에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고 외면하면서도 손가락 사이로 슬쩍 엿보고 싶은 관음의 욕구를 부추기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내가 썼던 글들에 그것들에 얽힌 이야기를 상상력 조금씩 보태서 잘도 써먹었다.
그렇게 울궈먹고도 우리 집에서 내 장단에 아직 춤추지 못한 녀석이 아직 남았다. 그것은 ‘돈벌레’이다.
‘공부벌레’, ‘일벌레’ 등은 공부나 일에 집착해서 열심히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 속에 숨은 의미가 좋은 것만은 아닌 것은 다 안다. 하지만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돈벌레는 뭔가에 중독된 것 같은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곤충인 돈벌레를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초록색 뱀과 박쥐, 두더지 등은 반갑지만은 않은, 두렵고 섬찍한 존재들로 우리 집에서 눈에 띄는 즉시 쫓겨나거나 유배되는 조치를 당한다. 그러나 오직 돈벌레만큼은 예외다. 어디선가 돈벌레가 나타나 우리 집안을 슬슬 기어다니면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돈벌레가 놀라서 달아나 버릴까봐 텔레비전의 볼륨을 줄이고 아이들에게 밟지 않도록 주의까지 준다.
어린시절 내가 살았던 도시의 양옥집에도 돈벌레가 있었다. 지네의 삼분의 일 크기에 솜털같은 발이 수없이 많이 달린 돈벌레는 어떻게 보면 송충이를 닮은 것이 혐오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사람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알지도 못하고 학술적 명칭이 돈벌레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친정 어머니는 그 벌레를 ‘돈벌레’라고 불렀고 당신만의 주술까지 걸어 놓았다. 돈이 생길 때를 미리 알고 예고해주는 벌레라고 하면서 한갓 벌레를 신성하게 여겼다. 그 때는 어머니의 이상한 믿음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교육 공무원었던 아버지의 월급날이 가까워진 어느 날 저녁 그 벌레가 안방 바닥을 기어다니고 있었다. 어머니는 그 장면을 보자 내 무릎을 살짝 치면서 말없이 턱으로 그 돈벌레를 가리켰다.
그 뒤로 아버지 월급날 무렵이면, 의외의 돈이 생길 때라든지 하면 예외 없이 그 돈벌레가 우리집 안방 바닥이나 벽에 붙어 기어다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돈벌레를 향한 어머니만의 이상한 믿음에 안 믿을 수 없는 증거를 보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것 자체에 관심이 없어 신기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항상 빠듯했던 집안 살림을 맡아 하던 어머니에게는 집안에 서식하는 벌레의 이름이 단지 돈벌레라는 것이 희망이었던 것이다. 돈벌레라는 이름처럼 뭔가 돈과 연관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어머니는 그 돈벌레를 돈을 기다리듯 기다린 것은 아닐까.
후에 국문학을 하게 되면서 그런 믿음이 유감주술(類感呪術)이라는 문자를 쓴다는 것을 알았다. 시골 생활을 하게 되면서 집안에서 돈벌레를 처음 보게 되었을 때의 반가움에는 그런 연유가 숨어있었다.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면 술잔을 기울이며 반가와 하고 자연을 벗삼아 유유자적하게 살게 될 줄 알고 시작한 시골 생활은 곳곳에 난관이었다. 젖먹이 아이를 업고 막 걸음을 뗀 아이 하나는 걸리면서 흉가 같은 폐교에 발뻗을 공간 하나를 만들기 위해 고생했던 시간은 다시는 떠올리기조차 싫다.
농업을 목적으로 귀향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골의 분위기에 떠밀려 고추 농사, 무 농사 등을 지었다가 손해를 본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다.
넉넉하진 않았어도 안정된 환경 속에서 고생을 모르고 자랐던 우리에게 연속된 시행착오는 한 발자국씩 험하고 높은 산으로 이끌었다.
주변의 말리는 소리를 귓등으로 들으며 남편이 농대 출신이라는 알량한 이력 하나만 믿고 감행한 시골행이라 터놓고 상의할 곳도 없었다. 힘들다고 여기저기에 신세타령을 늘어놓고 다닐 만큼 두꺼운 얼굴도 없었던 우리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었다.
그 즈음 예전에 친정 어머니의 행운의 마스코트였던 그 돈벌레가 내 눈에 띄였다. 진작에 그 돈벌레는 우리집 구석구석을 활개치고 다녔을 테지만 환경에 따라 보는 것, 느끼는 것이 다른 법이라 관심 밖으로 벗어나 있었던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저 해충이나 곤충으로만 보였을 그 돈벌레에게 나도 어머니가 그랬듯이 되거나 말거나 희망의 주술을 걸어 보았다.
그런데 그 돈벌레에게 걸었던 주술이 제대로 먹혀들었는지 녀석이 나타나 집안을 한번 휘젓고 다닌 날에는 어김없이 거짓말처럼 돈이 들어왔다. 녀석의 크기에 따라 돈의 액수도 비례했다. 녀석이 싱크대 설거지통에 빠져 있는 날은 더 이상 재수가 좋은 날이 없었다. 어느새 내가 돈벌레에게 거는 기대는 예전의 어머니보다 한 술 더 뜨고 있었다.
살짝만 건드려도 자지러져 죽은 시늉을 하는 돈벌레의 생태에 지장이 있을까 항상 집안에서도 발걸음을 살피게 되었고 모기약 뿌리는 것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청소기를 돌리면서도 구석을 유심히 살피는 일은 이제 습관이 됐다.
곤충도감을 뒤져서 돈벌레의 생태를 샅샅이 파악하는 짓은 하지 않았다. 희망은 언제나 한 겹쯤 환상에 싸여있고 한 발자국 떨어져 있어야 붙잡기 위해, 다가가기 위해 더 땀을 내기 마련이다.
의지할 구석 하나 없는 타향에서 돈벌레와의 만남은 내게 비빌 언덕이었다. 좌절의 문턱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작은 돈벌레 한 마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다시 마음을 잡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돈벌레는 내가 강하게 원하면 나타나 주었고 돈이나 행운도 함께 끌고 와 주었다. 강하게 염원하는 힘이야말로 돈벌레도 불러다주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원천이었다. 사람이 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그렇게 돈벌레를 향한 혼자만의 주술에 의지해 시골살이에 익숙해지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하며 이제는 요령도 늘었다. 여러 번의 고비도 넘겨왔다.
다시 새해가 시작되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의 나락에서는 미신 같은 상식 밖의 믿음인 유감주술이 힘이 될 수도 있다. 진흙탕에서 새해를 맞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자기만의 마스코트를 정하는 것으로 첫 달을 시작해 봄이 어떨는지… … .
‘전원’ 이라는 어감에서 오는 환상을 주지 않기 위해 ‘시골살이’ 라는 말을 더 많이 쓰겠습니다. 올 한해 저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때론 구수하게 때론 달콤하게 여러분들에게 속삭여 드리겠습니다. 田
■ 글·오수향(주부)
* 글쓴이 오수향은 충남 부여의 시골 마을 폐교에서 살면서 글쓰기의 꿈을 쫓아가고 있는 주부입니다. 공주 KBS,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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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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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세시기] 앞뒷집 떡메 치는 소리 동구밖까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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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십이월은 늦겨울이라 소한(小寒) 대한(大寒) 절기다.
눈 덮인 산봉우리 해 저문 빛이다. 낮에 잠깐 얼굴은 들어낸 해는 어느새 사라지고 밤은 길다. 새해 전에 남은 날이 얼마나 걸렸는가 …… 떡쌀은 몇 말이며 술쌀은 몇 말인고. 콩 갈아 두부하고 메밀쌀 만두 빚는다. 깨강정 콩강정에 가을내 말린 곶감하며 대추, 화롯불에 생밤이라. 술 동이에 술이 가득하고, 돌 틈에 샘물 소리 졸졸 흐른다. 앞뒷집 떡메 치는 소리 예서 제서 들려 온다…….
- <농가월령가 12월령 중에서>
한겨울 추위에 장독이 깨진다’는 말이 있듯 쩡! 쩡! 추위에 얼음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는 한겨울, 소한 대한이 걸쳐 있는 1월(음력 12월)은 겨울 중에서도 단연 그 한기(寒氣)를 자랑한다. 올해는 포근하고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기습한파가 가끔 몰아친다고 한다.
사람들이 이 시기 가장 걱정하는 건 추위지만 또 하나 조심해야 할 게 있다. 바로 화재와 가뭄이다. 건조한 날씨로 불이 일어나기 쉽고, 가뭄이 들 때가 많아 보리 등 겨울 농작물에 피해를 끼치기도 한다.
농가에선 과거 소한·대한 때 꿈쩍도 않고 집에만 있었지만 요즘은 비닐하우스 일을 비롯한 여러 특용작물 재배로 인해 바쁘기는 매 한가지다. 그래도 한겨울엔 동치미 국물에 군고구마, 군밤을 먹으면서 따뜻한 아랫목에서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은 팽이치기, 연날리기, 스케이트 타기 등을 하며 밖에서 뛰노는 게 제일이다.
태양력으로는 이미 새해가 시작됐지만 우리네 마음에 새해는 1월 하순에 있는 설날이다.
예부터 음력 12월은 설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보냈다. 설날 전까지의 생활방식이 잔뜩 웅크리고 있는 형국이라면 설 이후에는 무언가를 준비하는 활력으로 보낸다. 이제는 봄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겨울 명절을 지내기 위해 도시에서 올 손자손녀를 위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팽이나 윷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 간단한 팽이 만들기
향나무 팽나무 등 단단한 나무를 5∼10cm 높이로 깎고 한쪽 끝을 둥글린 다음 둥근 쇠알을 박는다. 팽이채는 길이 40∼50cm의 싸리나무 같은 막대기 한 끝에 30~40cm의 끈을 달아 채찍을 만든다. 채찍은 질긴 가죽이나, 광목, 무명, 실, 닥나무 속껍질을 꼬아서 만들고 끝을 15cm 가량 남긴다.
■ 간단한 윷 만들기
1.장작윷(장 윷, 가락 윷): 박달나무, 밤나무, 붉은 통싸리나무를 길이 15∼20cm, 지름3cm로 자르고 길이로 반을 쪼개 네 가락을 만든다.
2.종지윷(밤 윷, 좀 윷): 5cm정도의 나무 조각 네 짝을 맞추어 조그만 종지에 담아 내젓다가 바닥으로 던진다. 주로 윷점이나 놀음에 썼다. 이 밖에도 정식 윷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콩이나 팥, 연필을 쪼개어 던져 놀던 콩 윷, 팥 윷, 연필 윷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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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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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우울증, 적당한 운동으로 초기에 날려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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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18일 전국을 들끓게 했던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방화범은 평소 우울증이 있던 김대한 씨. 이처럼 우울증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달에는 겨울철에 발생하기 쉬운 우울증에 대해 살펴보자.
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우울한 기분,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피로감 증대와 활동성 저하를 초래하는 기력 저하의 3가지가 있다. 기타 증상으로는 집중력과 주의력 감소, 자존심과 자신감 감소, 죄의식과 쓸모 없다는 느낌, 미래를 황량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봄, 자해나 자살 행위 혹은 생각, 수면장애, 식욕 감퇴 등의 7가지가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2주간 이상 나타날 경우 우울증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사람 만나기가 싫어지고 틈만 나면 혼자 쉬려고 한다든가, 혹은 집중력이 떨어져 하는 일마다 실수를 하고, 일 자체가 힘들게 느껴진 적은 없는지? 아니면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지는 않은지?
계절성 우울증의 증상
이것이 바로 ‘계절성 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우울증이 시작됐다가 회복되는 과정이 반복되고, 2년 이상 같은 과정이 되풀이되거나 그 중간에 계절과 상관없는 다른 형태의 기분장애가 일어나지 않으면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진단한다. 주로 겨울철에 시작돼 봄이 되면 낫기 때문에 ‘겨울철 우울증’이라고도 부른다.
주로 어느 순간 갑자기 의욕이 떨어지고 무력감이 밀려와 손끝 하나 움직이기 싫어지고 식욕 감퇴, 집중력과 기억력 감퇴, 성욕 감퇴, 불면증 등의 증상이 잇따라 나타난다. 때로는 빵이나 감자,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어 체중이 늘기도 한다.
관절통과 두통, 위경련 등의 신체 증상까지 겹치고, 증상이 심해지면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비참하고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밀려와 방안에 틀어박혀 약을 먹거나 술을 마셔대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살이나 자해에 이르기도 한다.
유산소 운동이 예방책
계절성 우울증은 젊은 사람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흔하다. 여성이 전체 환자의 60∼90%를 차지한다. 또한 지구상 위도가 높고, 일조량이 적은 북반구 사람에게 더 많이 나타나므로 계절성 우울증은 태양 빛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낮의 길이가 짧은 가을이나 겨울에는 증상이 심해지고, 낮의 길이가 긴 봄에는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이다.
그 증상이 가벼울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심한 경우에는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므로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예전에 우울증을 경험했거나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은 사람들은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햇빛 아래서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가벼운 산책이나 실내에서 계단오르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여성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남성의 2배
임상적인 우울증은 심각하고도 흔한 기분 장애로 심신을 동시에 악화시키는 질환이다. 슬픔이나 일시적인 비애와는 다르게 우울증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다. 일례로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 경우 그 슬픔이 점차 사라지지만, 우울증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몇 개월에서 몇 년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
적어도 성인 10명 중 1명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일생 동안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0%에 달한다고 한다. 우울증은 국가나 문화에 상관없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두 배나 많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호르몬 분비의 차이나 출산의 영향, 정신·사회적 스트레스 요인의 차이, 관습에 의해 학습된 무력감을 들 수 있다. 매달 겪는 생리, 임신, 출산, 폐경 등 여성들만이 겪어야 하는 특별한 스트레스 요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여성은 남성과 달리 대인 관계를 통해서 자신을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거나, 혹은 어떤 관계가 종결됐을 때 유달리 큰 반응을 나타낸다. 이에 비해 남성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직업과 관련된 문제가 주로 스트레스 원인이다.
우울증 증상, 3+7
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우울한 기분,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피로감 증대와 활동성 저하를 초래하는 기력 저하의 3가지가 있다. 기타 증상으로는 집중력과 주의력 감소, 자존심과 자신감 감소, 죄의식과 쓸모 없다는 느낌, 미래를 황량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봄, 자해나 자살 행위 혹은 생각, 수면장애, 식욕 감퇴 등의 7가지가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2주간 이상 나타날 경우 우울증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우울증의 원인
우울증은 생물학적인 유전적 원인, 심리적, 사회환경적 요인이 복합돼서 일어난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과소나 과다도 고려해야 한다. 모두 유전과 연관되지는 않지만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이나 세상에 대해 지속적인 허무감을 가진 사람, 스트레스를 과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또한 중요한 대상의 상실, 만성질환, 대인관계의 어려움, 경제적 손실, 직업 상실 등 일상생활에서의 큰 변화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우울증 자가 극복법
첫째, 너무 어려운 목표 설정이나 과중한 책임감을 갖지 말자.
둘째, 큰 업무를 작게 쪼개 우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셋째, 자신에게 너무 큰 기대를 갖지 말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넷째, 혼자 있지 말고 사람들하고 같이 어울리자.
다섯째, 기분을 좋게 하는 활동에 참여하자.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니 너무 초조해 할 필요는 없다.
여섯째, 직장을 그만두거나 이혼을 결정하는 등 큰 결정은 치료된 후까지 미루자.
일곱째,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자.
여덟째, 과거나 미래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자. 이러한 경우들에서 부정적인 생각이 진리는 아니며 우울증 증상의 하나고 이는 치료하면 없어진다.
우울증환자 돕는법
첫째, 우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권유하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고 이후에는 약을 잘 먹도록 독려해야 하며 규칙적으로 병원을 찾도록 유도한다.
둘째, 환자 이야기를 중간에 자르지 말고 주의 깊게 들어 주자.
셋째, 환자를 비난하지 말고 격려하자.
넷째, 만약 자살에 대해 말하면 절대 간과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하게 하자.
다섯째, 환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갑작스럽게 중요한 업무를 맡기지 말자.
한의학에서 우울증은 주로 기(氣)가 울체돼 발병하는 것으로 본다. 억압되고 침울한 정신 상태로 인해 모든 생리 기능이 침체되는 현상으로 발산시킬 수 없는 욕구불만이나 지속적인 우수, 지나친 사려나 비탄 등이 원인이다.
첫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감정적인 문제를 계속해서 쌓아 놓는 일(원인)이 없도록 해야 한다.
둘째, 울체된 것을 잘 배출해야 한다. 쌓이는 것을 밖으로 배출할 수 있다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이 적어진다. 먼저 신체적으로 소화기능, 재상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울증 환자는 소화기 장애를 가진 경우가 많은데, 그것만 치료해도 어느 정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정신적인 경우도 마찬가지로 스트레스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 기가 제대로 순환하려면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 운동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할 뿐 아니라 우울증 극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田
■ 글·김보균(한의학박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동대학원 석사 박사 수료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전문 수련의 수료,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현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현 본플러스한의원 원장
■ 본플러스한의원(02-3391-3330, www.von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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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