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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의 욕실과 화장실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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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의 욕실과 화장실Ⅱ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녔으며 사랑을 꾸준히 받는 건축양식이 통나무주택이다. 그렇기에 아직도 많은 이들이 통나무주택에 있어 전통적인 건축공법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견해는 약간 다르므로 전통적인 건축에서 사용하는 고정된 소재와 설계의 틀을 고집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좀더 실험적이고 현대화된 통나무주택을 지을 수 있을까 하고 연구하고 있다. 실제 설계에서 전원주택 같은 주거용 건축에서는 휴식공간에 배려를 많이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욕실이다. --------------------------------------------------------------------------------■ 글 싣는 순서 ·통나무주택의 욕실과 화장실 ·통나무주택의 주방과 구성 ·펜션, 카페, 전원주택 ·통나무주택의 창호 선택 ·통나무주택의 계단 ·통나무주택 2층의 특징 ·통나무주택의 가치 ·통나무주택과 사우나 ·통나무주택의 벽난로 ·통나무주택의 인테리어 ·통나무주택의 전기와 설비 세계는 지금 인터넷과 같은 통신 수단의 혁명적 발달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경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이른바 '세계화의 물결'은 그 무엇으로도 거부할 수 없는, 오늘을 대변하는 주어로 자리잡았다. 파리의 패션은 서울뿐만 아니라 인민복을 벗은 지 불과 몇 년 안 되는 중국에서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또한 건축과 생활양식의 변화에서도 국경이란 공간과 세대 간 시간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있다. 1980년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에서 "정보화라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물결이 세상을 바꾼다"고 갈파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어떤 이론적인 틀(Paradigm)로 세상을 바꾼다는 것일까' 하는 지적 호기심으로 탐독했다. 그후 불과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 스스로는 변화의 주체가 되어 기술과 문화 그리고 유행과 전통이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우리의 주거 환경도 부분적이고 개인적인 몇 가지 측면을 제외하면 이미 국경이 없어졌다. * 미래를 예측해서 화장실 비중 높여야 통나무주택 건축을 위해 상담하다 보면 많은 이들이 어떤 경우에는 '우리 실정에, 혹은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의 아파트나 단독주택들은 과연 얼마나 우리의 전통 건축양식을 간직하고 있을까?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전의 부뚜막은 싱크대로, 뒷간은 실내로 들어와 수세식화장실로, 부엌 아궁이는 각종 보일러로, 가마솥은 전기밥솥으로……. 또한 손을 뻗으면 닿을 듯했던 나지막한 종이천장과 여러 사람이 기거하기조차 힘들었던 작은방은 어떻게 바뀌었는가. 일일이 나열하려면 한도 끝도 없을 듯하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불과 몇 십 년 사이에 지켜보아 왔다. 이것을 통해 앞으로의 변화도 예감할 수 있지 않을까. 통나무주택도 마찬가지다.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녔으며 꾸준히 사랑받는 건축양식이 통나무주택이다. 그렇기에 아직도 많은 이들이 통나무주택에 있어 전통적인 건축공법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전통적인 건축에서 사용하는 고정된 소재와 설계의 틀을 고집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좀더 실험적이고 현대화된 통나무주택을 지을 수 있을까 하고 연구하고 있다. 실제 설계에서 전원주택 같은 주거용 건축에서는 휴식공간에 배려를 많이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욕실이다. 욕실은 아직까지 기능적인 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설계와 시공에서 욕실 배치는 적당한 곳에 구색만 갖춘 경우가 많다. 지금부터라도 좀더 당당하게 한 부분으로 자리하게 하면 어떨까. 세계적인 건축의 한 흐름은 화장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몇 년 전과 달리 유명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의 화장실은 과거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성장(盛裝)했음을 알 수 있다. 통나무주택을 고려한다면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화장실에 비중을 두기를 권한다. * 통나무주택 무엇이 좋은가 통나무주택의 우수성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계속 밝혀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점이다. 아파트 같은 현대적 콘크리트주택의 경우, 화학적인 요소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발암물질이 다량으로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통나무주택은 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 가치가 매우 높다. 정신을 맑게 하며 감기를 잘 낫게 하고, 술 해독이 빠르고, 천식, 호흡기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그리고 피부 트러블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통나무주택이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산림욕 효과를 주는 테라핀을 포함한 갖가지 방향 물질들을 방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육체보다 정신적인 면, 즉 스트레스와 긴장 해소를 위한 심신의 휴식과 마음으로부터 즐거움을 일깨워 낼 수 있는 통나무주택의 매력(魅力)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통나무주택은 겉모습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안으로 들어서면 편안한 느낌이 들면서 정신적 긴장감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통나무주택에서의 삶은 가족 간의 웃음과 사랑을 샘솟게 함으로써 진정한 건강과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통나무주택에서는 욕실도 이와 같은 가치 기준으로 설계하고 구성하기를 권한다. 단순한 흐름을 따르기보다는 삶의 가치에 좀더 비중을 두기 바란다. 우선 욕실 본연의 목적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발상을 전환하자. * 내실 화장실(Master Bathroom)의 설계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좀더 밝고 넓을 필요가 있다. 계단 밑이나 남는 자투리공간에 욕실을 배치하면 그곳에서 휴식하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신다. 상쾌한 마음으로 여유를 즐기려면 밝은 곳에 당당한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세면기와 변기, 욕조, 샤워기 등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공간에 한 평, 이게 안 되면 반 평만이라도 더 할애하자. 여기에 실용성을 살릴 수 있는 몇 가지 기구를 배치하면 분위기가 확 바뀐다. 통나무주택 화장실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기능 위주의 내부 구성에서 벗어나 인테리어 감각으로 업그레이드(Up Grade)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부엌이나 화장실은 잠시 소홀하면 자칫 더러워지기 쉽다. 악취나 습기가 남아 있으면 '나무가 상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필요한 우려감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이처럼 취약한 곳을 잘 살려서 장점으로 전환한다면 오히려 집 전체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 감각을 살려 시선이 머무는 곳을 약간의 장식타일(Decoration Tile)로 꾸며보자. 그리고 물이 많이 튀는 곳을 제외한 부분에 가능하면 통나무벽체를 많이 노출시켜서 분위기를 살리자. 천장과 벽면에 나무를 노출시키면 목욕하거나 샤워할 때 습기를 빨리 흡수해 이로 인한 답답함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나무가 흡수한 습기는, 나무가 가진 갖가지 방향성 물질을 녹여 욕실 안에 진한 향기를 풍기게 한다. 천장에 물방울이 맺혀 떨어지는 일도 없을 뿐 아니라 대중탕이 아니므로 습기로 인한 나무의 해(害)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공간이 좀더 확보된다면 방에 있는 화장대를 욕실로 옮겨올 수 있다. 과거의 사대부가(士大夫家)와는 달리 안방은 그냥 큰방으로만 기능을 한다. 때문에 안주인들의 자존심 있는 공간 확보가 필요한데, 그 대안이 욕실에 파우더 룸(Powder Room)을 두는 것이다. 유럽형으로 화장대를 겸한 세면대가 좋은 방법이다. 파우더 룸이 자리하면 자연스럽게 욕실을 훨씬 고급스럽게 꾸미려고 할 것이다. 테이블을 만들고 시중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매립형 세면대를 테이블 위에 설치한다. 공간이 허락된다면 테이블에 2구의 세면대를 놓고 좌우에 키 큰장을 설치하면 아주 훌륭한 구성이 될 것이다. 키 큰장을 한쪽에 두면 30센티미터, 좌우 양쪽에 두면 60센티미터의 추가 공간이 더 필요하다. 세면대가 1구일 때 일반적인 경우와 마찬가지로 약 80센티미터면 되고 좀 넓게 쓰려면 120센티미터 정도면 갖가지 소품을 여유 있게 둘 수 있다. 그리고 편하게 앉아서 화장을 고치도록 작은 의자를 두면 더 오랫동안 머물고픈 편안한 휴식처로 탄생한다. 이렇게 되면 욕실은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머물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장소 중 하나로 자리할 것이다. 이 경우 방문객이나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을 별도로 두어야 한다. 기호에 따라 다르지만 필자의 경우 2층집을 지으면 대개 3개 정도의 화장실을 설치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화장실의 크기를 방 크기보다 작지 않게도 한다. 방이 침실의 기능으로 축소되면서 그 크기가 줄어드는 추세이므로 상대적으로 화장실의 크기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은 기능 위주로 갖추어지기 때문에 휴식 공간의 개념이 될 수는 없다. 따라서 깨끗하고 잘 정돈된 분위기의 연출만으로 충분하다. 현대적인 흐름을 보면 화장실은 종전 2.5∼3명당 1개씩 잡던 표준에서, 지금은 2명당 1개 그리고 고급주택으로 가면서 방 1개마다 1개의 화장실을 갖추는 추세로 진행되고 있다. 점차 기능은 필수이고 개성은 선택이 되고 있다. 화장실에 멋을 부려보자. 제대로 된 통나무주택을 지을 생각이라면……. 田 ■ 글 정인화<발미스코리아 통나무주택 대표 054-975-1240> www.valmi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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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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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언플러그, 사색 그리고 숲, ‘시골은 즐겁다’의 저자 이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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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언플러그, 사색 그리고 숲, ‘시골은 즐겁다’의 저자 이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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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는 진정으로 전원을 갈망하는가. 혹시 오래된 도시의 낡은 일상에 대한 치기어린 반발심은 아닌가. 그 반발심은 낭만의 사치이고 유아적이고 소모적인 자기방어의 다른 모습은 아닌가. 우리가 진정으로 자연의 본성에 합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도시는 반성없이 달려가고 있다. 세상은 더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달라질 뿐이다. 조금 더 낮게, 조금 더 느리게 삶의 속도를 늦출 때, 우리는 그 자신이 서서히 본성으로 돌아가는 자연이 된다. 여기 그렇게 본성으로 돌아가고자 열꽃처럼 번지는 시골살이에 대한 노스텔지어를 따라, 그것이 이끄는 대로 천천히 걷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출발점은 자연의 본성, 그 반대편에 있다. 그는 투덜거리거나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묵묵히 그 길을 걸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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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출간한 ‘시골은 즐겁다’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반응은 어떤가
☞ 책 많이 팔아서 출판사 돈도 좀 벌게 해주고, 너 좋고 나 좋고 두루두루 좋겠지만, 많이 못 팔아도 낙담은 없다.
우선 내가 충분히 만족하고, 출판과정에서 고생 많이 한 향연식구들도 대체로 만족한다. 또 일단 소수일지 몰라도 독자들의 평이 나쁘지 않다.
♣ 지인들의 소감은 어떤가
☞ 재밌고 즐겁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다.
♣ 출간 후 달라진 점은 없나
☞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시골은 즐겁다》는 개인적인 차원의 시골 생활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내겐 의미가 크다. 이젠 좀더 본격적인 시골살이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 본격적이란 뜻은 ‘시골은 즐겁다’의 후속탄이라도 준비하고 있단 의민가
☞ 속편으로 ‘시골은 괴롭다’를 낼까 한다. 농담이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 온라인 동호회 분들의 글을 모아 책으로 내고 싶다. 내 책은 앞으로 귀농차원의 생활과 관련해서 더 고민하고 실천하고 그런 다음에 낼 생각이다.
♣ 온라인 동호회라면 ‘시골로 가는 마지막 기차’(이하 시골기차)를 말하는 것 같다. 언제 생겼고 왜 만들었나
☞ 2000년 7월경인데, 그때가 시골살이 2년차였다. 그동안 배우고 익힌 정보들을 뒤에 올 분들과 공유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서로 도움이 되고 싶었다.
♣ 왜 시골살이를 시작하게 됐나
☞ 오랫동안 나는 전기도 없는 삶을 꿈꿨다. 내 생활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시골에 내려온 건 혼자 잘 놀고 싶어서다. 혼자만의 온전한 삶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피해 내 마음 속에 가득찬 무소유, 언플러그, 사색, 숲 같은 것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왔는데 거기가 바로 여기였다. 그런데 요즘엔 딜레마에 빠진다. 혼자만의 삶을 갈망하면서도 시골살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이웃과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거다.
♣ 시골기차를 만든 것도 그 때문인가
☞ 혼자 잘 놀자고 내려오긴 했지만, 적어도 온전한 시골살이를 하자면 무엇보다 자기가 사는 마을에서 이웃을 되찾는 것, 그리고 그 회복된 이웃들과 지역에서 힘을 모아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관심을 갖게 됐다. 현재 시골기차로 인연이 돼 만난 분들의 지역 소모임이 있는데, 수도권과 강원권, 영남권 지역 모임이 있고 곧 충청권과 호남권을 보태면 시골기차는 일종의 전국구가 된다
♣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고, 할 예정인가
☞ 대체로 시골살이를 원하는, 혹은 이제 막 자리를 잡고 있거나, 이미 자리를 잡은 분들의 공통된 지향점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환경에 대한 애정이다. 하지만 원주민에게 환경 어쩌고 하는 건 홍두깨 같은 얘기고, 또 경제적인 벨트로 받아들여져 호응 얻기가 힘들다. 배고픈데 들꽃이 눈에 보이냐는 거다. 이 모든 문제는 근본적으로 농업의 붕괴에서 비롯된 갈등이고, 대안이 모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분들이 갖는 개발에 대한 바람이 지극히 도시적이라는 데에 있다. 도시가 싫어서 떠나온 이들에게 마을이 다시 그 도시로 변한다는 것은 정말 갑갑한 일이다. 개발에 따른 대량 소득과 그로 인한 대량 소비는 곧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 줄 거라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광대울 비포장길이 그대로 남아 있길 바라지만, 시골 분들에겐 하루빨리 포장되고 차도 씽씽 달릴 수 있길 바란다.
♣ 원주민들의 이해를 납득할 수 없는 것도 아니지 않나. 농업은 붕괴돼가고 대안은 없고, 물리적인 근대화를 바랄 만큼 우리 시골이 전근대성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의미하니까 말이다
☞ 맞는 말이다. 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도시는 도시의 특성을 살리고, 또 시골은 시골의 특성을 살려서 차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모든 나라가, 그 나라의 모든 시골이 도시화되고 또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도 동질화된다는 것은 잔인한 일 아니겠나. 많이 벌면서 편리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도시로 가고, 좀 불편하고 덜 벌더라도 그 대신 여유와 쾌적한 자연 속에서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주워져야 한다고 본다. 즉, 그 동안 경제적 요인으로만 구분되던 시골과 도시가, 삶의 질적 취향이나 선택으로 나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내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돈 없어서 시골로 못 온다는 거다. 그건 결국 의식주의 편의성 등에선 도시처럼 지내고 돈도 벌고 그러면서 살기는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뜻이다.
♣ 직장이나 교육문제 등이 걸림돌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원주택들이 몰려있고, 고속도로 인접 문제도 많이들 따지는 거 아닌가. 아예 퇴직을 하고 귀농을 하면 모를까
☞ 그래서 나는 농업이 붕괴된 우리 농촌이나 시골의 미래는 종래와 같은 대량 쌀공장, 생선공장 등의 차원을 넘어서 도시에서 얻을 수 없는, 찾을 수 없는 것들을 활용하고 유치하는 차별화 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우리보다 무역개방이 앞서 이뤄진 일본의 농업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확대되어 가는 도시민의 휴가나 여가를 질 좋은 유기농산물이나 도시의 열악한 생태환경을 보완할 문화관광적 요소와 결합시키는 그린투어, 마을단위 체험 프로그램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내가 사는 광대울 마을에서 YMCA와 마을단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추진과정에서 적잖은 회의와 어려움에 부딪친다. 광대울은 환경부로부터 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그래서 그것을 기점으로 마을 분들과 유기농을 준비하고 의정부 생협 등과 직거래 망을 조성하는데, 난데없이 마을 산자락에 가구공장이 들어온다고 한다.
♣ 그게 가능한 일인가
☞ 현행법규상으로는 보전림에도 일정 규모의 공장은 허가를 내줄 수 있다. 여기에 마을 분들 중에도 공장을 지어 임대 수익을 내보려고 열성인 분들이 있고, 이분들에겐 생태우수마을보다 도로확장이 우선이다.
기타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원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예측 가능한 것 아니었나
물론이다. 그러나 실제 마을 분들에게는 유기농이니 그린투어니 하는 것보다 당장 공장을 임대해 월수입 100만 원을 보장받는 게 우선이다. 갈등의 소지가 있을 수밖에 없다. 언제나 상기해야 할 것은, 마을의 환경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소득을 선택할 것인가. 즉, 지속가능한 개발이냐 아니면 급속한 도시화의 개발인가가 쟁점이다.
♣ 내부적으로는 어떤가
☞ 마을 분들의 생각도 급속한 개발이냐, 지속 가능한 개발이냐 사이에서 통합되지 않고 있다. 특히 경제적인 환경이나 처지, 여건에 따라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다. 몇 군데 전례를 살펴봐도, 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생태마을이나 환경농업을 추진해도 문제는 상존한다. 돈이 안되면 안돼서 문제고, 된다고 해도 결국엔 분배 문제에서 잡음은 일어나게 돼있다.
♣ 그렇다고 모든 갈등이 저절로 해소될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지 않나. 시골기차의 역할이 분명이 있을거라 보는데
☞ 고민 끝에 마을 단위로 이런 일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모으고, 수동쪽 시골기차 분들끼리 일단 시작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적어도 환경 문제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어, 통합은 어렵지 않았다. 한 열명 정도 되는데, 마을을 새로 만들자는 게 큰 틀이다.
♣ 관이나 공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겠나
☞ 정부에서도 농촌에 대해 엄청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는 걸로 안다. 문제는 이런 일에 대해 관은 언제나 한계가 있다는 거다.
그 한계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해야 한다고 보나
예를 들면, 어느 동네가 산촌마을로 지정돼 10억 정도 사업지원금이 내려왔다고 하자, 그 돈으로 제일 먼저 하는 게 뭐라고 생각하나. 도로포장이다. 이런 식으로는 정말 도움은커녕 난감하기만 하다
♣ 원주민의 이해를 수렴한다는 것이, 결국은 도시화를 전제로 한다면 지나치게 미시적이고 협소한 문제에 코를 박고 있는 꼴이 아닐까 싶다. 투자의 형태를 제안하고 싶다면 어떤게 있을까
☞ 얼마전, 축산농가에 가축 분뇨가 하천으로 흘러드는 걸 막기 위해 적잖은 돈을 들여 분뇨적치장을 마련한 걸로 안다. 그런데 실제로 그 적치창고엔 가축 분뇨 대신에 경운기나 사료가 쌓아 있었다. 물론 어려운 농촌을 지원하는 건 언제나 중요하다. 다만 그 돈이 궁극적으로 한 개인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골의 장점을 살려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심도 깊은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것이다.
♣ 숲을 안보고 나무만 보는 꼴이다. 단기적으로 시급한 문제들은 근시안적인 행정에 기대지 않고 추진해나가야 할 것 같다
☞ 이런 마을 단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애쓰는 단체나 전문회사도 설립된 걸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팔당생명살림연대와 가깝다. 또 (주)이장이라는 곳처럼 마을 주민들을 도와, 친환경적이면서 지속가능한 시골살리기를 지원하는 곳도 있다.
♣ 인터넷 웹진 오마이뉴스나 본지에 연재를 하게 된 계기도, 어떻게 보면, 이런 시골살리기에 관련된 실천의 하나로 볼 수도 있겠다
☞ 가능하면 여러분들에게 그런 생각을 제안하고 싶었다.
자, 그럼 첫 번째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긴 시간 고생하셨다. 다음 호에서 다시 뵙도록 하겠다 田
인터뷰, 글 / 엄치언 기자
* 서울 토박이 이시백은 교사이자 작가로 1998년 남양주 수동으로 내려와 지둔리 광대울 골짜기에 집을 짓고 산다. 가족을 설득하는데 8년이 걸렸고 시골살이 2년 만에 시골기차라는 온라인 동호회를 만들어 시골로, 시골로 가자며 자꾸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 ‘재회’라는 단편소설로 동양문학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으며, 민족문학작가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메두사의 사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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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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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의 지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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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의 지붕(1) --------------------------------------------------------------------------------주말이면 자연을 찾아나서는 일이 잦아진다. 도시생활에 지친 심신을 맑은 공기와 푸르름으로 맞아주는 자연의 너그러움 때문일 것이다. 차창에 비치는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가끔 우리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것은,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전원주택들이다. 그 중에서도 통나무주택은 부드럽고도 중량감 있는 중후한 신사 같은 멋스러움으로 다가온다. 요란스럽지 않은 단아한 모습과 지붕선이 만드는 스카이라인(Sky Line ; 하늘과 맞닿은 것처럼 보이는 윤곽선)은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통나무집은 그 구조적 특징에서도 그러하지만 전체적으로 품위 있는 부드러움이 있다. 이로 인하여 복잡한 지붕이 어울리기 어려운 특징이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와의 또 다른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지붕을 형성하는 구조는 기본적으로 경사면을 따라 서까래(Rafter)를 배열하는 방법과 지붕의 길이 방향으로 장선을 깔아 놓는 것처럼 가로로 배열하여 몇 곳을 세로 방향으로 잡아주는(Post & Beam) 방법이 있다. 그리고 삼각구조의 트러스(Truss)공법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이런 방법들이 혼용되거나 변형되어 적절하게 응용되기도 한다. 우리의 전통 한옥을 살펴보면, 집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둥근 원목을 사용하여 서까래를 천장으로 노출시키는 것이 기본적이다. 또한 사찰이나 궁궐처럼 규모가 큰 건물들은 2중 서까래를 사용하여, 처마와 추녀의 선과 구조를 아름답게 만드는 고난도의 기술과 미적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서까래에 관하여 전해 내려오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옛날 어느 목수가 잠시 착각을 하여 다듬어 놓은 서까래를 계산된 길이보다 짧게 자르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서까래의 길이가 짧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서까래가 잘린 후였다. 고민과 실의에 빠진 목수는 순간 귀중한 영감을 얻어 겹쳐서 길이를 길게 하는 방법을 고안해 낸 것이다. 목수는 조심스럽게 그 방법을 시도하였고, 그 결과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처마를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한옥은 지붕이 모든 건축 공정과 비용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전통적으로 지붕에 유난히 관심을 집중하였던 것 같다. 지금의 지붕은 과거의 방법과는 기술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서까래 위에 엄청난 양의 흙과 기와를 얹기 때문에 서까래를 매우 촘촘하게 배열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의 지붕은 빗물을 막아주는 방수의 기능 외에 외관을 아름답게 만드는 표면재료, 그리고 보온을 위한 단열층 등으로 기능적으로 분리된 건식공법이 사용되고 있다. 더욱이 요즈음 많이 쓰이는 아스팔트싱글이나 금속기와 같은 경우는 중량이 매우 가벼워 지붕구조를 만드는데 서까래의 간격을 보다 넓히는 등 매우 유리하게 적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통나무집은 서까래가 노출되는 구조를 하고 있다. 통나무집 특유의 힘과 구조적인 멋스러움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까래의 선택과 배열은 무척 중요하다. 서까래는 앞에서 언급한 지붕의 중량 외에도 몇 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 겨울에 적설량이 많은 지역은 그 지역의 최대 적설량 기록을 고려해야 한다. 적설량은 그 자체의 무게도 있지만,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일수록 지붕 위의 눈이 오랫동안 녹지 않고 쌓여 있어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둘째, 용마루에서 시작된 서까래가 처마까지 길이나 혹은 중간에 받쳐주는 힘이 되는 곳까지의 거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셋째, 시각적인 안정감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서까래의 굵기나 배열 간격, 보강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기본적으로 가로 세로 각각 7cm×15cm 굵기의 목재를 사용하여, 서까래의 받침이 없는 공간 길이로 5m 이내로 설정하고, 서까래의 간격을 60cm∼80cm범위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 이는 서울 강원 지역의 최대 적설량과 지붕의 경사 30° 범위, 오지기와의 하중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다. 20×10²=2000 10×20 =4000 ≤ 3000 여러 종류의 목재가 서까래로 사용되지만, 서까래로 사용되는 목재는 밀도가 치밀하고 단단한 추운지방에서 자란 목재가 좋다. 같은 규격이라도 강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뭇결이 아름다우면 시각적인 믿음을 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서까래의 공간 길이를 너무 길게 잡으면 목재 자체의 중량 때문에 차츰 처지는 현상이 심해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한 시각적으로도 너무 간격이 넓거나, 혹은 목재의 선정이 미흡하면 불신감이 생기고 통나무집에서 느낄 수 있는 튼튼한 구조적 안정감이 반감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공식 통나무주택은 대부분 지붕 경사를 형성하는 서까래 대신 가로 방향으로 중간보가 되는 장선으로 벽체와 같은 원목을 배치하여 Post & Beam 기법이 응용되고 있다. 이때 위쪽으로부터 아래쪽의 간격은 1m 이상인 경우가 많다. 굵은 원목의 힘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삼각구조의 Truss는 가는 나무를 구조 역학으로 잘 결합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튼튼한 구조적 힘을 갖는 Truss를 몇 개의 장선으로 연결함으로써 지붕의 골격을 완성할 수 있다. 이는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에 많이 채용되는 공법이다. 이 경우 천장의 구조가 감추어지고 일반 아파트처럼 평면 천장을 만들게 되어 천장 위에 단열을 하고 그 삼각 공간에 전선관 같은 배선을 둘 수가 있다. 이때는 반드시 양쪽으로 환기구를 설치하여 온살효과에 대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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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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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 농림·자연환경보전지역도 건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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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 농림·자연환경보전지역도 건축 가능
건교부, 도시개발법시행령 및 시행규칙개정안 입법예고
건설교통부는 3월5일 도시 난개발 방지와 쾌적한 도시공간 조성을 위하여 ‘도시개발법시행령 및 시행규칙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주택도시국 도시관리과의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의 시행으로 국토공간을 ‘선계획-후개발’체계에 따라 일원적 도시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도시개발사업의 대상 지역 및 지정 규모를 확대하고 개발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도시개발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도시개발구역 지정 대상으로 기존 주거·상업·공업지역은 현행과 동일하게 운영하되, 녹지지역 및 비도시지역은 광역도시계획 또는 도시기본계획상 개발가능지인 경우에는 구역지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예외적으로 도시지역 내 취락지구·비도시지역 내 개발진흥지구와 지구단위계획구역은 계획적 개발을 위하여 규모에 관계없이 구역지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토공·주공 등 정부투자기관이 도시개발구역의 지정을 건교부장관에게 제안할 수 있도록 법률이 개정(’02.12.31)됨에 따라, 그 지정 규모를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상 비도시지역에 적용되는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면적과 일치시켜 30만 제곱미터 이상으로 정했다.
개발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하여 도시개발구역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동시에 하도록 하던 것을 법률의 개정(’02.12.31)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분리해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이번 시행령에서는 녹지지역 및 비도시지역에서는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분리해서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녹지지역 및 비도시지역에서는 사업 규모가 클 수 있고 구역의 범위도 수시로 변동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동시에 하게 할 경우 그때마다 개발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사업에 장시간이 소요됐다.
도시개발구역 지정권자(시·도지사, 예외적으로 건교부장관)는 구역지정 후에는 건축행위·토지형질변경행위·토석채취 등 사업시행에 지장을 초래할 개발행위를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경작을 위한 토지형질변경 등 사업시행에 지장이 없는 일정한 개발행위는 허가 없이 가능도록 했다.
이 밖에 도시개발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하여, 토지소유자 또는 조합이 환지방식에 의한 도시개발사업(종전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시행자 지정 신청을 개발계획 수립후 6월 이내(6월 연장가능)하지 않거나, 지자체장이 집행하는 공공시설에 관한 사업과 병행시행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도시개발사업 지정권자가 직권으로 지자체(지방공사), 정부투자기관(주공·토공)등을 시행자로 지정하도록 했다.
또한, 구역지정과 관련된 주민의견 청취제도를 개선하여 지금까지는 구역지정면적 규모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공람·공청회를 개최하도록 하던 것을, 구역 면적이 330만 제곱미터(100만평)이상인 경우에만 공람과 공청회를 병행하도록 했다.
- 도시개발법 시행령 개정 주요내용
도시개발구역 지정지역 확대 (안 제2조)
○현행 : 시가화지역(주·상·공·자연녹지)과 도시지역에 편입될 시가화 예정지역(33만㎡ 이상 개발가능지)에 한하여 지정.
○개정안 : 도시지역 밖이라도 광역도시계획 또는 도시기본계획에 의한 30만 제곱미터 이상 개발가능지에도 지정을 확대. 취락지구·개발진흥지구·지구단위계획 구역은 면적 규모에 관계없이 지정가능.
○개정사유 : 광역도시계획 또는 도시기본계획상 개발 가능지와 취락지구·개발진흥지구·지구단위계획 구역의 계획적 개발을 도모. 토공·주공 등 공공기관에 의한 사업시행시 건교부장관이 30만 제곱미터 이상 규모일 경우 구역 지정. 취락지구·개발진흥지구·지구단위계획 구역은 규모에 관계없이 지구지정.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의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규모가 30만 제곱미터 이상이므로 이와 일치.
【법령 브리핑】
비도시지역으로 옛 준농림·준도시지역인 관리지역(계획, 생산, 보전관리)과 농림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도 광역도시계획이나 도시기본계획상 개발가능지가 30만 제곱미터 이상일 경우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도시지역 내 취락지구, 비도시지역 내 개발진흥지구(옛 개발촉진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은 규모에 관계없이 구역으로 지정하도록 했다.
구역지정 후 개발계획 수립 허용(안 제6조, 8조)
○현행 : 원활한 사업시행을 위해 구역지정과 동시에 개발계획 수립.
○개정안 : 녹지지역 및 비도시지역에 구역 지정시 구역지정 후 개발계획 수립도 가능.
○개정사유 : 녹지지역·계획관리지역 등은 사업규모가 클수 있고 구역의 범위도 수시로 변동되거나 개발계획 수립 때까지 장시일이 소요될 경우 지가상승 등의 문제 방지.
【법령 브리핑】 녹지지역(자연, 생산, 보전)도 광역도시계획이나 도시기본계획상 개발가능지가 1만 제곱미터 이상이면 지정이 가능해졌다. 도시개발구역은 주택단지 및 신시가지 조성, 역세권 개발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도지사나 건교부장관이 지정하는 것으로 13개 지구 449만 제곱미터가 지정돼있다.
사업지구 내 형질변경행위 등 제한(안 제12조의2)
○현행 : 도시개발구역 지정지구 내 행위제한 금지근거 없음.
○개정안 : 도시개발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건축행위·토지형질변경행위·토석채취·토지분할·물건적치행위는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도록 함.
○개정사유 : 원활한 사업시행을 위해 사업시행상 지장행위를 금지.
【법령 브리핑】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동시에 하도록 했던 것도 녹지와 비도시지역에서는 따로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구역으로 지정하면 건축, 토지형질 변경, 토석채취 등 각종 개발행위를 제한하기로 했다.
환지방식 대행기관 지정(안 제16조)
○현행 : 환지방식의 경우 지자체·토지소유자·조합만 시행 가능.
○개정안 : 택지개발의 노하우가 있는 토지공사·주택공사 등 포함.
○개정사유 ; 지자체 등의 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민원발생 방지
【법령 브리핑】
토지소유자 등이 환지(換地; 수용토지를 건물 등으로 보상) 방식으로 도시개발 사업을 시행하기로 해놓고 개발계획을 세운 뒤 6개월(6개월 연장 가능) 이내에 시행자를 지정하지 않거나 공공사업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시·도지사 등이 직권으로 지자체(지방공사), 정부투자기관(주택공사, 토지공사) 등을 시행자로 지정하도록 했다. 또 주택공사나 토지공사 등도 30만 제곱미터 이상을 개발할 경우, 건교부 장관에게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의견 청취제도 개선(안 제10조)
○현행 : 구역 지정면적 규모에 관계없이 언제나 공청회를 개최.
○개정안 : 구역면적이 330만 제곱미터 이상인 경우 공람과 공청회를 병행, 그 밖의 경우에는 공람을 원칙으로 시행.
○개정사유 : 면적에 관계없이 획일적인 공청회 개최에 따른 낭비 방지.
【법령 브리핑】
이전까지 구역 지정 면적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공람·공청회를 거치도록 했던 것은 구역 면적이 330만 제곱미터 이상일 경우에만 적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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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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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파괴형 목조주택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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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파괴형 목조주택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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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각재나 2″×6″ 각재로 건축하는 경량목조주택의 평당 시공비의 거품이 상당히 빠지면서 초기에는 평당 350만원∼400만원대였던 것이 지금은 20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추세다. 여기에 국내 목조기술자들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사기간이 많이 줄어듦으로써 인건비도 절감하게 되었다. 이제 목조전원주택은 소위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인 시대는 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일 건축비를 더 절감하고자 한다면, 적절하게 국산 자재들을 혼용함으로써 저렴하면서도 원하는 방식의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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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싣는 순서
·ALC경량콘크리트 자재 소개
·ALC경량콘크리트 시공 및 건축 방법
·목구조 자재 소개
·목구조 시공 방법
·샌드위치패널 자재 소개
·샌드위치패널 시공 방법
전원주택이 북미식 목조주택으로 건축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8서울올림픽 이후부터다.
세월이 흐른 지금 목조주택 자재상들과 시공업체도 우후죽순(雨後竹筍) 격으로 많이 생겼다.
초기에는 외국 기술자들이 들어와 주로 2″×4″나 2″×6″ 경량목조공법으로 시공했다.
어느덧 국내 기술자들도 발전을 거듭하여 수준급에 이른 지금에는 어지간히 큰 목조건물이 아니라면 외국의 시공기술을 능가할 정도다.
가격 면에서 보자면 초기에는 평당 350만원∼400만원대였던 것이 지금은 20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추세고 보면 건축비에서도 거품이 상당히 빠진 듯하다.
여기에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사기간이 많이 줄어듦으로써 인건비도 절감하게 되었다.
이제 목조전원주택은 소위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인 시대는 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하지만 지금도 일부 북미식 정통목조주택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도입 초기와 가격대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적절하게 국산 자재들과 혼용하여 건축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원하는 방식의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2″×4″ 각재나 2″×6″ 각재로 건축하는 방식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 됐다. 이번 호에서는 100만원대로 지을 수 있는 파격형 목조주택 건축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O.S.B 패널로 벽체를 짓는다
먼저 벽체용 2″×4″ 각재를 합판 규격에 맞춰 자른 후, 이를 콘크리트 거푸집 패널을 제작하듯 30∼40센티미터 간격으로 못을 박아 스터드 겸 벽을 만든다.
이때 단열재를 넣을 수 있는데, 국산 인슐레이션을 사용할 경우에는 비닐팩에 넣고 석면가루가 쏟아지지 않도록 테이프로 밀봉한다. 그것을 패널 속에 넣은 후, 양면을 O.S.B(Oriented Strand Board)합판으로 막는 경우가 있다.
O.S.B합판이란, 직사각형 모양의 얇은 나뭇조각을 서로 직각으로 배열하여 제작한 목재 가공 패널이다.
따라서 베니어 합판과 마찬가지로 각 층이 겹쳐서 배열됨으로써 높은 강도와 경도를 유지한다.
이보다 더 비용을 줄이고자 한다면, 외벽 쪽은 O.S.B합판으로, 내벽은 석고보드(12.5×1220×2440)를 붙이면 된다.
또 현관문이나 방문, 창문의 치수에 맞게 패널을 제작해 벽체를 세울 수도 있다.
샌드위치패널 벽체용 니바나 찬넬을 이용하거나 방부목을 볼트로 고정시켜놓고 스크류못을 박아서 패널벽을 세우는 방법도 있다.
패널 상부에는 깔도리를 깔고 스크류못을 박으면 되는데, 정통 2″×4″공법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맞는 보강철물들을 적절히 사용하는 편이 좋다.
지붕의 시공법
지붕의 높이를 정한 다음 용마루상을 걸고 2″×4″ 각재를 30∼40센티미터 간격으로 각도를 재어 서까래용 각재를 사용할 수가 있다.
C형강이나 각파이프를 이용하여 트러스를 제작해 올리는 방법은 목재 값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좋다.
천장 단열과 합판처리는 목재서까래의 경우, O.S.B합판으로 처리할 수 있다.
C형강 트러스의 경우는 두께 100T 정도의 샌드위치패널이면 무난하다.
최근에는 이도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보다는 인슐레이션 단열재를 넣은 패널들도 생산되기 때문에 오히려 합판보다 더 견고하고 단열 및 내화재로 화재시에 안전하다고 본다.
합판이나 샌드위치패널 지붕 위에는 방수시트 시공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비가 새는 등 지붕에 하자가 발생하게 된다. 지붕마감용 방수덮개 위에 아스팔트슁글이나 금속기와 등을 시공할 수 있다.
더 비용을 줄이고자 한다면 슬래브지붕용을 60센티미터 간격으로 절단해서 기와를 올리듯이 시공한 후, 메탈릭 계통의 지붕용 페인트로 마감하면 된다.
여기에서 페인트도장이 매우 중요한데 다크블랙이나 다크블루 계통에다 은색 펄(Pearl)을 넣어서 무광으로 칠하면 아스팔트슁글보다 빗물골이 더 입체적이어서 아트기와나 금속재료의 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田
■ 글 박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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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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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의 지붕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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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의 지붕 Ⅱ --------------------------------------------------------------------------------지붕을 덮기 위한 골격이 완성되면 서까래 구조 위에 천장을 만들고 통기층을 형성하고 단열과 환기구조 그리고 방수와 표면마감의 과정을 밟게 된다. 일단 서까래작업이 완료되면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작업이 천장 작업이다. 천장을 시공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 서까래를 바로 천장에 이용하는 두 가지 시공 방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서까래 밑에 천장을 만드는 방법(Uppermost ceiling) 천장재가 되는 12∼16m/m두께의 천장 루바(Tongue & Groove Ceiling Panel)를 서까래 아래에 부착하고, 서까래 사이는 단열재로 채운다. 그러면 단열재와 함께 전기배선 작업시 서까래 사이의 공간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이때 천장 루바 작업은 내부에서 천장을 쳐다보며 작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나무를 소재로 천장을 하게 되면 항상 나무의 습기가 이동할 수 있는 통기 공간(Vapour Barrier)을 두어야 한다. 습기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배출되고 습도가 주변과 균형을 이루면서 나무의 손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Ceiling Panel은 뒷면에 몇 개의 홈이 길이로 패여 있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그 홈이 단열재 같은 것으로 메워지거나 천장이 합판으로 마감되어 회칠이나 도배를 하게 된다면, 별도의 통기층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천장이 완성되고 통기층이 갖추어지면 단열공정으로 넘어간다. 단열재(Insulation)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유리솜(Glass Wool)이다. 값이 저렴하고 내화 단열성이 좋기 때문이다. 단열 성능은 포장에 수치로 표기가 되어 있으며 수치(R-Value)가 클수록 단열효과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25∼40 정도를 선택하면 괜찮다. 다른 단열재로 유럽에서는 폐모(실을 뽑기 곤란한 양털)나 폐신문지를 녹여 방염처리하여 말린 Paper Wool 등이 쓰이는데 한국시장에서는 볼 수가 없다. 서까래 사이에 단열재를 충분히 채우고 나면 환기층(Ventilation Space)을 만들고 그 위에 합판을 덮는다. 환기층은 여름철에 지붕 표면의 복사열이 천장으로 전달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간접적으로 단열재의 단열효과를 높인다. 겨울철에도 지붕 표면의 냉기를 직접 전달하지 않고 환기층에서 한번 더 차단하게 되고, 겨울에 눈이 오랫동안 쌓일 경우, 아래로 습기가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기도 한다. 환기층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단열재 시공을 할 때 들뜨는 것을 막기 위해 단열재 위에 얇은 합판을 깔거나 적당한 천을 덮을 수도 있다. 환기층은 2∼5cm 정도면 되고 모든 지붕의 처마 끝에서부터 지붕 끝까지 이어져야 한다. 물론 지붕 끝의 용마루 위에는 처마 끝에서부터 올라온 모든 환기공들을 연결하여 외부로 배출하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처마의 끝이나 지붕의 끝에도 벌레나 새를 막기 위한 그물망을 갖추는 게 좋을 것이다. 통나무집은 천연소재인 나무가 그대로 사용되기 때문에 나무 원래의 물성과 특징을 잘 살리는 것이 통나무집의 수명을 길게 하고,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통나무집은 근본구조를 이루는 통나무 벽체뿐만 아니라 그 어떤 부분에서도 통기성은 매우 중요하다. 다음 과정으로 서까래 위에 합판을 깔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12∼16m/m 두께의 대패밥을 두껍게 하여 불규칙하게 눌러 놓은 듯한 O.S Board나, 얇은 나무를 가로세로 여러 겹으로 압착한 같은 두께의 합판(Ply Wood) 모두 적당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O.S.B를 사용해도 괜찮다. 지금까지의 공정을 모두 규격화한 생산 제품을 사용 할 수도 있다. 즉 가운데가 Polyurethane Foam으로 채워져 있으며 한쪽 면은 Ceiling Panel이고 다른 한쪽은 합판으로 되어 있는 제품이 시중에 있으므로 이것을 이용하여 지붕을 위한 골격 위에 결합 부분을 적절하게 결합하여 나가면 위의 모든 공정을 한번의 공정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다만 건축 규모가 크고 크레인의 사용이 편리한 공간이 필요하다. 지붕재 덮기 통기시설(Vapour Barrier)을 하고 단열재가 채워지고, 단열재를 고정시키고 환기시설을 하고 나면 그 위에 합판을 덮고 방수와 표면 지붕재를 덮는 과정이 된다. 방수 역시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방수 시트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보통 2∼3m/m 두께의 Tar Sheet를 까는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폭은 1미터이고 길이는 10미터다. 시공은 처마가 되는 아래쪽부터 가로 방향으로 길게 깔고, 다시 한 뼘 정도 겹쳐서 다시 가로길이로 깔기를 반복하면 된다. 물론 자체 접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나 가장자리를 비롯해서 필요한 곳곳에 머리가 넓은 못으로 고정시키는 것을 빠뜨리면 안 된다. 자체의 탄성으로 인해 못을 박는 정도의 상처는 방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요즘은 새로 개발된 다양한 자재들과 새로운 공법이 선보이기도 한다. 액체 우레탄을 합판 표면에 바르는 방법이 있는데 우수한 신축성과 방수성으로 튼튼한 보호막을 형성한다. 주의할 점은 못을 박거나 할 때 조심스럽게 하지 않으면 도막(塗幕)이 찢어져 온전한 방수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또 새롭게 선보이는 얇으면서도 잘 찢어지지 않고 내구성도 좋은 방수지(Waterproof Sheet)들이 여러 가지가 출시되고 있다. 또 시공방법에 따라 지붕용으로 개발된 통기성을 가진 투습 방수원단의 사용도 무게가 가볍고 시공이 용이해서 편리하다. 여러 제품의 특징과 경제성 작업성 등을 살펴서 선택하고 방수 시공을 하면 된다. 서까래 위에 천장을 만드는 방법 위의 공정과 비슷하다. Ceiling Panel을 서까래 위에 설치하고 통기층을 확보하고 그 위에 단열을 하게 된다. 단열을 위해 유리솜 같은 단단하지 않은 단열재를 사용할 경우, 서까래 위에 방수와 지붕마감을 할 수 있게 구조목을 설치하고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합판을 얹고 방수를 하게 된다. 이 방법은 서까래가 천장에 노출되어 통나무주택의 구조와 함께 힘을 느낄 수 있는 멋스러움이 있고 천장이 높아 보이도록 하는 이점이 있다. 서까래 아래쪽에 천장마감을 하게 되면 잘 정돈된 천장을 얻을 수 있어 기호에 따라 선택을 할 수가 있다. 마지막 공정은 지붕의 표면을 형성하는 지붕재를 선택하고 시공하는 일이다. 지붕재는 외관을 드러내는 소재이기 때문에 미적인 기준과 내구성, 경제성 등을 잘 살펴 결정해야 한다. 지금의 지붕구조는 외관의 미적 아름다움과 방수 역할, 그리고 흙과 함께 단열의 역할까지 갖춘 기와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다. 오늘날 지붕은 단열과 방수 그리고 표면재로 기능과 역할이 분리된 건식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붕재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것이 아스팔트슁글(Asphalt shingle), 금속기와, 목재의 판재 슬레이트, 천연 돌 슬레이트, 오지기와, 동기와, 콘크리트 기와 등이 있어 기호와 외관 그리고 예산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다. 많이 사용되는 순서로 보면, 아스팔트슁글은 내구연한과 품질에 따라 값의 차이가 있다. 보증기간은 보통 15∼30년이고 형태와 색상이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다. 금속기와는 아연도금 철판(Galvanized Iron)을 기와 형태로 만들어 돌가루를 입힌 것으로 여러 가지 색상이 구비되어 있으며 가격이 아스팔트슁글보다 비싸다. 목재를 이용한 판재 슬레이트는 방부목(Cca)을 이용한 것과 방부성이 좋은 삼나무(Cedar Shake)가 주로 쓰인다. 자연스러운 느낌이 좋으나 값이 비싸다. 마지막으로 통나무집은 그 자체의 부드러움과 힘 그리고 멋스러움이 있기 때문에 소재와 색상의 선택에 있어 너무 요란하지 않은 것이 좋다. 통나무집에서 만큼은 지나치게 요란한 치장이 자칫 부조화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田 ■ 글 정인화<발미스코리아 통나무 주택 대표 054-975-1240> www.valmi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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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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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전원주택 시장 동향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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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전원주택 시장 동향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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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을 짓는 사람들은 나만 좋은 집을 지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부분 평생 살 집으로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 아파트 분양을 받는 사람들은 평생 내 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어느 시기가 되면 싫증을 느끼거나 재테크를 위해서, 직장을 따라서, 또 자녀교육을 위해 이동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전원주택만큼은 평생 살 집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잘못된 생각이다. 재테크가 안 되는 소모품 부동산이 전원주택이란 말이 나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호에 이어 전원주택의 시장 동향과 구입자 유형별 성공 전략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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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전원주택
20∼40대 자유직업군으로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원주택의 유형이다.
컴퓨터의 보급과 맞물려 20∼40대 386세대의 창업 열기가 한창인데다, 내 집에서 창업을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딱딱하고 좁은 아파트 주거공간보다는 자연에서 풍겨오는 신선한 공기와 산뜻한 흙 냄새를 마음껏 즐기며 정원도 가꾸고 텃밭에서 무공해 채소를 키우면 아이들에게 자연학습장도 된다.
이런 공간을 서울 전세금 정도의 금액으로 집과 사업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직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급되지 않은 지역이 있으나 2003년 말 정도면 전국 어디서나 가능해질 것이므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요양 목적의 전원주택
건강이 좋지 않은 가족이 있어 자연 속에서 요양과 생활을 목적으로 전원주택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있다.
종로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G씨는 안성에 주말주택을 지었다. 치매증상이 있는 노모가 전원에 살기를 원해서다.
요양을 하려는 사람들은 음기(陰氣)가 강한 지역은 피해야 한다.
음기가 강한 지역은 습기가 많아 건강을 해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계곡이나 강변에는 안개가 자주 끼게 되어 기관지, 천식, 관절염 등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요양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주변이 쾌적하고 나무가 많은 지역이 좋다.
남양주 수동면에는 요양병원이 많다. 청량리에서 좌석버스도 다니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하고 전원환경도 쾌적해 ‘실버주택’이 많은 지역이다.
이들은 주로 대지와 건물을 포함해 2억에서 3억원대를 선호한다.
실버 전원주택
IMF 이전과는 달리 실버 전원주택의 수요자는 줄어들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전원주택을 찾았던 사람들이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사례도 많았다.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에 살던 65세의 Y씨는 살던 아파트를 전세 놓고 전세금 8000만원을 가지고 전원주택으로 이사했다.
여기저기 고른 끝에 강원도 영월 주천강변에 농가주택을 구입하여 리모델링해 사용했다.
그러나 그는 1년도 살아보지 못하고 처분, 다시 서울로 유턴하고 말았다.
처음에는 공기도 좋고 이웃들도 좋아 전원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었고 생활비도 적게 들어 좋았다고 한다.
문제는 병원이었다. 유원지의 경치만 보고 결정했으나 일주일에 한번은 가야 하는 병원에 다니기가 너무 멀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가 서울로 유턴한 후에도 다시 도시생활에 적응할 수가 없어서 지금은 병원과 30∼40분 거리인 용인이나 광주 등에 전원주택을 물색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노후를 쾌적한 전원에서 지내려고 한다.
혹은 자식에게 사업자금을 만들어주려고 살던 집을 팔거나 전세를 주고 나머지 자금으로 전원생활을 하려는 이들도 있다.
실버용 전원주택자들의 경우, 남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입지를 선정할 때 중요한 것은 지명도만을 너무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건강을 이유로 쾌적한 전원환경을 찾으면서 강변이나 호숫가, 큰 냇가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흐르는 물보다 정체된 물이 있는 곳은 안개가 많다. 안개지역은 앞서 말한 것처럼 기관지 천식, 관절염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나쁘다.
실버 전원주택지는 2차선 도로에서 300∼700미터 떨어진 곳이 좋다. 도로에 인접하면 소음공해와 먼지 등으로 전원 분위기가 사라지고, 너무 멀면 걸어다니기에 무리라는 것이 경험자들의 이야기다.
실버 전원주택 이용자들은 자가용이 있어도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만약을 대비해서 상비약정도는 준비해 두는 것이 좋으며 보건진료소가 인접해 있으면 더욱 좋다.
농사를 지어본 경우에는 300평 내외, 전원생활이 처음이라면 100∼200평의 작은 텃밭으로 충분하다.
1000∼2000평을 구입했다가 농사일에 손을 들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
넓은 경작지는 심한 육체노동으로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결국 전원생활에 실패하는 큰 이유가 되기도 한다.
100∼200평 정도라면 준농림 전답보다는 대지를 구입해야 경제적이며 필요한 시기에 건축을 할 수도 있어 좋다.
출퇴근형 전원주택
30,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가장 많은 수요자층을 이루고 있다. 주5일 근무제의 시행으로 앞으로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는 직장이나 학교와의 거리가 중요하며, 특히 직장에서 1시간대 거리로, 약 50킬로미터 반경이 선호된다.
직장동료들이 모여서 동호인 단지를 만든다거나 기존의 단지를 공동구매 형태로 매입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건축을 하는 데도 저렴해 재테크도 된다.
요즘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는 출퇴근형 전원주택은 현 전원주택 수요층의 움직임을 여실히 볼 수 있다.
처음에 예상했던 전원주택 수요층은 실버 전원주택이었지만 사실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버층은 전체 전원주택 수요층의 1퍼센트밖에 되지 않았다.
실수요층은 이 같은 출퇴근형이나 프리랜서형이다. 이들은 전원에 살면서 그 단점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자녀들이 같은 또래 아이들과 한 장소에서 지낼 수 있도록 서로서로 모여 사는 방법을 찾는다.
곤지암 근처에 살고 있는 K씨는 원래 전원주택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아토피성 피부염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부인이 전원주택으로 이사하기를 원했으나 K씨는 처음에는 반대를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가 만성적이던 아토피성 피부염에서 벗어나게 되자 전원주택으로 이사하기 잘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거리가 좀 멀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이에게 친구들을 만들어 주기 위해 또래아이들이 있는 부모들과 함께 동호인 전원주택단지를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주말 전원주택
경기가 되살아나고 주5일 근무제가 부분적으로 시행되면서 2∼3시간 거리의 강원도, 충청도 주변의 준농림지를 찾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의 가격도 20퍼센트 정도 상승하고 있다.
주말 전원주택의 구입동기를 보면 이를 농막으로 이용하려는 사람, 집을 작게 건축하려는 사람, 친구나 친척·형제끼리 공동으로 구입하려는 사람 등 실로 다양한 동기가 있다.
귀농 전원주택
농업도 벤처기업군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업종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귀농학교도 많이 생기고 유기농법학교도 생기는 것이다.
난(蘭)농장을 운영하는 L씨는 대학에서 농경제학을 전공했다. 평소 난 기르는 취미를 살려서 귀농 후에도 난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전세로 전원주택에 살면서 500평 정도 임대를 받아 난농장을 시작하다가 자리를 잡게 되자 농림지역 내의 농지 1000평을 매입했다.
그리고 2002년에는 난농장을 운영하면서 설치했던 태양열자판기를 이용해 평당 170만원을 들여 자연친화적인 목조주택을 지었다.
보통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조립식주택이나 비닐하우스주택을 지어 살고 있는 것은, 필자의 생각으로 볼 때 아마도 정보의 부재에서 오는 것 같다.
처음 L씨가 태양열을 이용해서 집을 짓는다고 할 때 주변에서는 농사꾼이 돈이 많이 드는 목조주택을 짓는다고 핀잔을 들었다.
그러나 집이 완성되고 건축비를 공개하자 주변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저렴했던 것이다.
목조주택이지만 태양열을 이용한 이 주택공법은 농가형 전원주택으로 보급시키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심야전기를 설치하지 않고도 난방비가 절감되어 일석이조의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귀농자에게는 상당한 재테크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귀농 전원주택자의 경우, 생계유지형 전원주택자와는 구분돼야 한다.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했던 직장에서 구조조정의 태풍에 밀려 생활고의 압박에 밀리는 등, 타의에 의해서 귀농을 택한 사람들도 많다.
직장에서 밀려나는 것도 서러운데 삶의 터전이던 도시를 떠나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귀농생활의 어려움으로 또다시 절망에 빠지기 쉽다.
정말 농사를 지을 결심이라면 과거에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처음에는 욕심을 버리고 평당 2, 3만원대의 땅을 1000∼2000평 정도 구입하고 동네에 임시거처를 정해 1년쯤 지나 농가주택을 지으면 농협에서 중장기 저리 주택융자 18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집을 짓는 데도 신고만 하면 된다. 이것은 농민에게 주는 특혜인데 다만 구입 후 5년 동안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준농림지에 일반주택 200평을 짓는 경우 대체조성비와 부대비용이 평당 3만원대 토지에서는 680만원 정도가 절약된다는 장점도 있다.
농사를 처음 시작한다면 우선 빈 농가를 빌려 생활하면서 텃밭을 임대하든지 품팔이를 하면서 경험을 축적한 뒤에 자신의 적성에 맞다고 판단되면 그때 농지를 구입해도 늦지 않다.
만일 처음에 생각한 것과 달리 힘이 들어 자신이 없으면 포기해도 좋을 정도의 땅 규모가 나중에 큰 실패를 줄이는 최선책인 것이다.
경제적인 여건이 된다면 수도권에서는 5000만원대, 그 외 지역에서는 1500만∼3000만원대의 농가주택을 수리해 살면서 텃밭 가꾸기부터 배워야 한다.
그 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자세와 육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설 때 수도권에서는 평당 3만∼6만원대, 그 외 지역에서는 2만∼3만원대, 500∼1000평 정도의 땅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나중에 농사를 지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면 그때 매매해도 손해는 없다.
농가주택이 수리돼 있으면 구입자는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작정 1000평을 구입하고 한두 달 농사를 짓다가 포기하여 다시 매물로 내놓으며 정제적인 손실이 크다. 한 걸음 한 걸음 안정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레저용 전원주택
친구나 친척으로 구성된 사람들이 레저용으로 구입해 번갈아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한다.
주5일 근무제가 일부에서 시행되자 강원도 지역의 계곡과 스키장 주변의 준농림지역의 가격이 30퍼센트 이상 상승했다.
펜션 부지나 레저용 부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서해안의 태안반도 주변도 가격 상승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내린천 래프팅 장소 주변도 선호되는 곳이다.
신림동에 사는 L씨는 친구들과 같이 2000만원씩 투자해 농가가 딸린 준농림 전 1500평을 구입했다.
릴낚시를 좋아해 주말이면 내린천 미산계곡에서 릴낚시를 하기 위해서다. 평소 주말에 민박을 하면서 4만∼5만원씩 비용을 냈으나, 이제는 구입해 둔 농가에서 숙식을 할 수가 있어 경제적인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콘도형 전원주택
스키, 낚시, 등산을 좋아하는 20, 30대가 콘도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선호한다. 텃밭을 가꾸면서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에게 자연학습장을 겸할 수도 있다.
한때는 계모임이나 동창회, 친척끼리 모여서 콘도형 전원주택을 짓는 일도 있었으나 IMF라는 유탄에 시들어버렸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된 2002년부터 다시금 레저관광지 주변으로 소액 콘도형 전원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콘도형 전원주택은 4∼7명 정도가 개인당 500만∼1000만원 정도 투자해서 대지 100∼200평, 건평 20∼25평 정도로 방 1개를 거실 겸용으로 쓰고 욕실 2개 정도를 갖춘 원룸식을 말한다.
열쇠는 각자 가지고 아무 때나 이용하면서 사용자가 1만원씩 내면 모든 비용이 해결된다. 콘도는 시간의 제약을 받지만 콘도형 전원주택은 이러한 제약이 없는 장점이 있다. 田
■ 글 진명기
dol@greenhous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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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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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고기리 2층 통나무카페, ‘내 마음의 풍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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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고기리 2층 통나무카페, ‘내 마음의 풍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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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은 통나무를 수평으로 쌓아서 벽체를 구성하는 수공방식의 수평 조적(Notch)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부지는 주위보다 높게 하고, 둘레에 자연석을 쌓았다. 40평 규모의 1층에는 대형 룸과 바(Bar), 주방과 카운터, 화장실이 있다. 그리고 원목 통나무 기둥을 타고 오르는 듯 둥글게 이어진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전면에 라이브 룸이, 그 앞으로 12개의 테이블이 자리한다. 천장은 핸디코트와 루바로 마감했다. 또한 벽면의 넓은 창으로는 한적한 전원의 풍취를 조망할 수 있다. 높은 천장과 4개의 ‘ㅅ자’ 보는 웅장함보다 아늑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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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에서 고기리유원지를 지나 용인 수지로 오는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마음은 더디기만 하다.
‘한 시간에 한 대뿐이라니…….’ 이처럼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곳이리라.
내달리는 차창 사이로 불어오는 산뜻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빛, 오랜 시간 버스를 기다린 원망은 어느덧 사라지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어이구∼ 아주머니, 병원에 다녀오시는가 보네” 하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염려하는 운전기사와 승객의 모습은 도심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유원지를 따라 길게 뻗은 낙생저수지에서 낚싯대를 드리운 태공들을 보며 나의 조급함을 꾸짖다가 버스 안의 한 아기엄마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가볍게 인사하며 밝은 웃음을 띄워 보낸다. 나도 답례하듯 입 꼬리를 올렸더니 이번엔 아이가 만개(滿開)한 꽃처럼 ‘까르르’ 웃는다. ‘이것이 사람 사는 마을이구나’ 라고 혼자 중얼거려본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유명한 고기리에는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하다.
하지만 생생한 라이브 현장의 매력에 흠뻑 취하게 만드는 통나무카페는 ‘내 마음의 풍금’뿐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통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덱(Deck)을 지나 현관에 이르면 낡은 풍금이 주인보다 먼저 객을 맞는다.
주인인 홍정민 씨(47세)는 지난해 2월, 이곳을 우연히 찾았다가 이 카페와 인연을 맺었다.
카페는 전주인 한민교 씨가 통나무학교에서 기술을 익힌 뒤, 1999년부터 그 이듬해에 걸쳐 손수 지었다고 한다. ‘내 마음의 풍금’은 캐나다식 2층 통나무건물이다.
“나무는 억만 년 된 자연의 친구입니다. 천 년이 흘러도 나무 본연의 성질이 그대로 살아 있죠. 천연 재료와 색상으로 자연스럽고 질감이 편안하며, 무늬가 아름답고 다정한 느낌이 듭니다.
이 때문에 손님들이 편안히 쉬었다 갈 수 있기에 통나무카페를 선택했습니다.”
통나무는 다른 구조재에 비해 단열이 뛰어나고, 별도의 내·외벽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과 함께 겨울에 차갑지 않고 여름에 뜨겁지 않은 것이 포근한 어머니의 품속 같다는게 홍정민 씨의 설명이다.
마석과 분당 등에서 직장에 다니며 아파트생활을 했던 홍정민 김정은(40세) 부부는 17년 만에 얻은 두 살배기 딸 민지를 위해서 전원생활을 결심하였다.
2층 카페 반지하에 가정집을 마련하여, 집과 카페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
‘내 마음의 풍금’은 통나무를 수평으로 쌓아서 벽체를 구성하는 수공방식의 수평 조적(Notch)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부지는 주위보다 높게 하고, 둘레에 자연석을 쌓았다.
40평 규모의 1층에는 대형 룸과 바(Bar), 주방과 카운터, 화장실이 있다.
그리고 원목 통나무 기둥을 타고 오르는 듯 둥글게 이어진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전면에 라이브 룸이, 그 앞으로 12개의 테이블이 자리한다.
천장은 핸디코트와 루바로 마감했다. 또한 벽면의 넓은 창으로는 한적한 전원의 풍취를 조망할 수 있다. 높은 천장과 4개의 ‘ㅅ자’ 보는 웅장함보다 아늑함을 더한다.
KBS 관현악단에서 활동했던 홍정민 씨는 색소폰, 플롯, 클라리넷, 피아노 등 많은 악기를 연주하며 하루 두세 차례 정도 직접 라이브를 펼친다.
카페 뒷문으로 나오면 연못과 물레방아가 있는 정원으로 이어지고, 그 한쪽에는 손님들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세동의 방갈로가 있다.
물레방아 도는 야외에서의 공연은 혀끝에서 전해오는 부드러운 음식 맛에 양념을 더해 입맛을 돋군다.
살랑이는 자연바람과 함께 전해지는 소나무 향기와 시원한 무지개빛 물방울을 뿜어내는 연못의 분수는 홍정민 씨가 직접 시공했다.
“연못 관리는 생각보다 까다롭더군요.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물고기가 금방 죽기 때문이죠. 하지만 손님들이 좋아하니까 올해엔 더 많은 물고기를 기를 생각입니다.”
카페를 인수한 그 해 4월, 홍정민 씨 부부는 인근 주민 할머니와 할아버지 120명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벌였다.
국악 연예인과 함께 정원에서 식사를 대접하며 흥겨운 노래와 볼거리를 제공한 덕에 지금도 마을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곳은 시원한 계곡과 등산로가 갖춰진 광교산을 중심으로 전원주택 부락이 형성돼 있고, 앞으로 2∼3년 안에는 4차선 도로 확장공사가 예정되어 있어 전원생활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높은 지역이다.
밤이 되면 통나무카페의 아름다운 전경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다.
성수기와 비수기가 따로 구별이 없기에 카페를 통해 얻어지는 순이익은 일정하진 않지만 월 1, 2천만 원 정도다.
통나무는 기공(氣空)을 통해 건조하면 습기를 뿜어내고 습하면 빨아들여 쾌적한 습도 조절기 역할을 하는 덕에 민지의 감기 예방은 물론이고, 한번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잊지 않고 또다시 방문한다.
건강한 딸과 행복한 가정, 분당과 수지의 사람들에게 편안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는 홍정민 씨의 연주소리는 오늘도 봄바람을 타고 멀리 전해진다. 田
■ 글·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용인시 수지읍 고기리
건축형태 : 2층 통나무
부지면적 : 720평
건 평 : 120평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천장마감 : 루바, 핸디코트
내벽마감 : 통나무, 핸디코트
외벽마감 : 통나무, 핸디코트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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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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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쉼터, 양평 ‘꽃집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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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쉼터, 양평 ‘꽃집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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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60평 조적조건물인데 지붕은 반구형으로 강철선을 구조체로 하여 중앙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부착시킨 와이어 패널에 와편(瓦片)으로 마감했다. 외벽은 돌로, 내벽은 황토로 마무리했으며 바닥은 맨바닥 그 자체다. 통나무를 파내어 통유리를 끼운 창하며 벽면에 40센티미터 둘레의 나무 속을 파내어 환기구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 환기구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카페 안팎으로 넘나드는 주 출입구이기도 하다. 한 복판에는 러시아풍의 원뿔형 페치카(Pechka)가 떡 하니 자리한다. 손님들은 입가가 까매지는 줄도 모르고 여기에다 감자며 고구마를 구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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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뫼 뿌리가 하늘을 꿰뚫어 동이를 엎은 것 같이 섰고, 그 지맥은 엇갈려 누비고 다니면서 높이가 500미터가 넘는 산들을 곳곳에 흩어 놓았다.”
조선시대 무명(無名) 시인이 양평군의 정수리에 버티고 앉은 용문산과 거기에 딸린 산들을 묘사한 것이다. 수려한 산세와 계곡 그리고 남한강과 북한강 등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 양평이다. 전원주택하면 으레 양평을 먼저 떠올리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남한강변을 따라 시원스럽게 뚫린 6번 국도는 서울과 양평간 시간과 거리를 많이 단축시켜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뿐만 아니라 6번 국도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데, 그 주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전원카페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이들 전원카페들은 한결같이 남한강을 조망하는 곳에 자리하는데, 유독 양평읍 오빈리의 ‘꽃집 가는 길’만은 그렇지 않다. 마을 안, 그것도 논밭 한가운데 자리한다.
진입로도 좁고 복잡한데 눈에 띄는 안내 표지판 하나 없어 스무고개를 하듯 찾아가야 한다. 오빈1리를 헤맨 끝에 겨우 굴뚝연기 피어오르는 허름한 돌집 한 채를 찾아냈다.
언뜻 전원카페라기보다는 토속적인 농가주택을 떠올리게 한다. 경관이 수려한 남한강변 아름다운 카페들을 놔두고 예까지 찾아오는 이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프리첼 카페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명소로 손꼽힌다. 이유는 한 가지, 테마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계절 따라 울긋불긋 피어나는 꽃과 함께 애완동물이 테마다.
판에 박은 듯한 카페들과는 달리 ‘꽃집 가는 길’은 아련한 향수(鄕愁)를 불러일으킨다. 방학 때 들뜬 맘으로 흙먼지 풀풀 날리는 시골길을 따라 외가로 가는 느낌이랄까.
야트막한 언덕을 지나 마당에 들어서자 갓 새순이 돋기 시작한 꽃밭을 헤집고 강아지며 고양이가 주인에 앞서 객을 맞는다.
‘꽃집 가는 길’은 2001년 4월28일 문을 열었다. 운영주는 강금숙 씨(57세)로 전에는 서울 잠실 본동에 거주하면서 동서울호텔에서 꽃집을 운영했다.
지금의 카페는 예전에 그가 오빈1리에 모여 사는 친인척들을 위해 이야기방으로 꾸민 곳이다. 이를 개조하여 카페로 운영하게 된 것은 양평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부터다.
카페는 60평 조적조건물인데 지붕은 반구형으로 강철선을 구조체로 하여 중앙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부착시킨 와이어 패널에 와편(瓦片)으로 마감했다. 외벽은 돌로, 내벽은 황토로 마무리했으며 바닥은 맨바닥 그 자체다.
통나무를 파내어 통유리를 끼운 창하며 벽면에 40센티미터 둘레의 나무 속을 파내어 환기구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 환기구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카페 안팎으로 넘나드는 주 출입구이기도 하다.
한 복판에는 러시아풍의 원뿔형 페치카(Pechka)가 떡 하니 자리한다. 손님들은 입가가 까매지는 줄도 모르고 여기에다 감자며 고구마를 구워먹는다. 그 주위에는 시클라멘, 거베라 등 생화로 가득하다.
60평임에도 차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고작 여덟 개인 반면 애완동물을 위한 소파는 여섯 개나 된다.
이곳에서는 애완동물이 왕(?)인 셈인데, 출입문에는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만 들어오세요’라는 문구를 붙여놓았다. 꽃이 강금숙 씨의 테마라면 애완동물은 수의사인 딸 박정윤 씨(31세)의 테마다.
“애완동물을 치료 후에도 찾아가지 않아 카페로 데려왔어요. 그렇지 않으면 불쌍하게도 실험용으로 죽어 가거든요. 홈페이지에 애완동물 사진과 함께 그 사연을 올렸더니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자연스럽게 애완동물이 테마로 자리잡은 거죠.”
꽃에 대한 정보와 동물 의료 상담을 해주는 ‘꽃집 가는 길’ 프리첼 카페(www.freechal.com/toflowerhouse) 회원은 600명이 넘는다.
관리는 최동연 씨(31세)가 맡아 하는데, 그는 강금숙 씨의 예비사위이기도 하다. 지금은 항공기 조종사를 꿈꾸며 카페 살림을 도맡아 한다. 학사장교(ROTC)로 복무할 당시 사격을 많이 한 탓에 청력이 약해져 이를 회복하려고 전원생활을 하는 중이다.
손님의 90퍼센트가 연인들인데, 대부분 서울에서 애완동물을 보려고 찾아온다. 주말에는 테이블이 부족하여 여러 커플이 수 시간씩 기다릴 정도다.
어느 커플 하나 마당에서 애완동물하고 노니느라 기다림에 지쳐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운영주는 잠에 취한 손님이 깰 때까지 마냥 기다린다. 마음 편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온 사람들인데 몇 푼 더 벌자고 굳이 단잠을 깨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꽃집은 대개 기분 좋은 날 즐거운 맘으로, 또는 가슴 설레는 맘으로 찾는다. 꽃과 애완견을 테마로 한 전원카페 ‘꽃집 가는 길’이 그러하다.
문턱에 발을 들여놓을 때나 나올 때 사람들의 표정이 그렇게 밝을 수가 없다. 화사한 실내 분위기에 마음 따뜻한 운영주의 서비스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田
■ 글 윤홍로·사진 이혜연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1리
·건축형태 : 조적조
·부지면적 : 400평
·건축면적 : 60평
·외부마감 : 돌
·내부마감 : 황토
·창 호 재 : 통나무 수공창
·단 열 재 : 스티로폼
·지붕마감 : 기와 조각
·식수공급 : 자가수도
·난방형태 : 페치카
■ 꽃집 가는 길(031-772-7722)
www.freechal.com/toflower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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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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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시장의 새 바람 드림홈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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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시장의 새 바람 드림홈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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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클럽은 “미국 동부지역을 휩쓴 허리케인, 일본의 고베 지진이나 대형 화재 등의 재해 속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한 게 스틸하우스”라면서 “뛰어난 주거 성능과 경제성, 환경 친화적인 특성으로 기존 주택의 단점을 보완한 미래형 주택”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미국, 일본, 핀란드 등 선진국에서는 스틸하우스를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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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시장에 ‘스틸하우스(Steel House)’ 붐이 일고 있다. 스틸하우스클럽에 따르면 “스틸하우스로 건축된 주택은 1998년 170가구였으나 2001년에는 760가구, 2002년에는 1200여 가구로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스틸하우스의 전국적인 확산은, 포항제철이 1996년 초에 철강 수요 확대 및 신개념의 주택문화 보급 차원에서 여기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마친 후, 관련업계와 함께 ‘스틸하우스클럽’을 발족하여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한 스틸하우스 건축을 지원하고 선도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건물은 뼈대의 짜임새, 즉 골조(骨組)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그 형태를 구별한다.
스틸하우스는 기존 주택의 골조를 경량 철재(鐵材)로 대체한 것으로 두께 1밀리미터 안팎의 아연도금 강판을 ‘C’자 형태로 가공하여 강도를 높인 스터드(Stud), 트랙(Track), 조이스트(Joist) 등을 기본 재료로 사용한다.
그 유래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북미의 전통적 목조주택인 2″×4″ 공법이다.
목조주택에서는 세로 2인치와 가로 4인치(혹은 6인치)의 표준 목재를 이용하여 목조틀을 구성하고 여기에 건식 벽체와 각종 마감재를 부착하여 주택을 완성한다.
스틸하우스는 목조주택의 이러한 기본 공법을 기초로 하되, 앞에서와 같이 목재를 대신하여 강판을 구부려 부재로 사용한다.
드림홈-스틸하우스의 매력
스틸하우스 하면 언뜻 밖으로 돌출된 철재 기둥을 연상시키면서 딱딱한 느낌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철재는 자유자재로 가공할 수 있기에 곡면벽과 곡면바닥, 아치형 개구부 등 개성이 뚜렷한 전원주택의 시공이 가능하다. 또한 설계 변경이 간단하여 건축주의 취향을 잘 반영하며, 안전하고 쉽게 개조나 증축 등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완성된 제품, 즉 스틸 스터드, 나사, 패널 등을 공장에서 가져와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식공법’을 이용한다. 따라서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며, 겨울철에도 공사가 수월하다. 그리고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부분을 안정성이 확보된 철강재를 이용함으로써 건축물의 내구연한(耐久年限)을 높일 수 있다.
스틸하우스클럽은 “미국 동부지역을 휩쓴 허리케인, 일본의 고베 지진이나 대형 화재 등의 재해 속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한 게 스틸하우스”라면서 “뛰어난 주거 성능과 경제성, 환경 친화적인 특성으로 기존 주택의 단점을 보완한 미래형 주택”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미국, 일본, 핀란드 등 선진국에서는 스틸하우스를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 스틸하우스의 장점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다음은 스틸하우스클럽의 ‘드림홈-스틸하우스’에 대한 설명이다.
‘스틸이란 소재 때문에 겨울에 춥지 않을까’ 우려하는데 오히려 냉·난방비가 적게 드는 알뜰한 집이다. 구조물 양쪽에 단열재를 입힌 후 시공하기 때문에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다.
한겨울에도 오전에만 난방하고 오후에는 난방스위치를 꺼도 괜찮을 정도로 열을 뺏기지 않는다. 여기에 벽체가 일반 주택보다 훨씬 얇기에 원하는 만큼의 단열재와 마감재를 활용할 수 있어 단열성과 함께 습기에도 강하다.
이러한 이유로 겨울이 길고 추운 북미나 캐나다, 북유럽 그리고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한층 무더운 호주, 일본 등지에서 스틸하우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차음성(遮音性), 즉 소리의 전달을 잘 막아준다. 칸막이 벽이나 아래·위층 사이의 바닥 충격음 등을 흡수하는 충분한 단면이 있어 방음성이 탁월하다.
이국적인 느낌의 외관을 한 스틸하우스는 가족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실내 구조를 꾸밀 수 있다. 여기에 외벽이 얇아서 동일한 평수로도 훨씬 넉넉한 공간을 연출한다.
스틸하우스를 환경주택으로 꼽는다. 구조재 자체가 100% 분리 수거와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건축 폐자재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없다.
뿐만 아니라 스틸하우스는 건식공법을 이용하므로 쓰레기가 적어 시공현장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콘크리트 건물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어 신축 후에 거주하여도 실내환경이 쾌적하다.
3대를 물려 살 수 있는 100년 주택으로, 오래 입어 몸에 익숙해진 옷처럼 편안하게 사람을 배려해주는 집이 스틸하우스이다. 내식성이 완벽한 특수 아연도금 냉연강판으로 골조 자체를 콘크리트 지반에 고정시키기 때문에 내구성이 뛰어나며 화재에도 안전하다.
따라서 한번 지으면 유지보수가 따로 필요 없을 만큼 튼튼하기 때문에 3대가 100년을 물려 살만큼 오랜 수명이 보장되는 것이다.
스틸하우스는 어떻게 지어지나
스틸하우스의 건축비는 터파기에서 마감재, 조경, 정화조 매립공사에 이르기까지 평당 300∼350만원이면 한다. 참고로 골조공사에만 드는 비용은 평당 50만원정도이다.
물론 업체마다 다른데, 마감재나 조경공사에 따라 건축비는 크게 차이가 난다. 스틸하우스는 국산 자재를 사용하기에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기초공사
다른 공법의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거푸집을 설치한 후 콘크리트를 타설하여 기초를 완성하는데, 줄기초 또는 매트기초로 보통 시공한다. 스틸하우스 패널이 직각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초의 수평을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접합철물을 기초에 매립하는데, 이때 위치가 정확하도록 해야 한다.
1층 벽체공사
현장에 반입된 스터드는 SHOP DRAWING을 참조하여 패널로 제작되고 이후 알맞은 위치에 세워져 벽체를 완성한다. 패널은 공장에서 제작되어 현자에 운반될 수 있는데, 이때 운반 및 패널 간 접합에 주의해야 한다. ‘공장패널공법’을 이용할 경우, 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으므로 공사기간을 단축시키고 공사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
2층 바닥공사
일반적으로 바닥 조이스트를 수평으로 설치하여 바닥골조를 완성하며, 위에 데크플레이트 또는 합판을 설치한다. 차음 및 진동성능에 따라 바닥마감을 다양하게 할 수 있으며, 건식 또는 습식공법을 적용할 수 있다.
2층 벽체공사
1층 벽체공사와 마찬가지의 공법으로 패널을 제작한 후 설치한다. 평면의 가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내부 비내력벽체는 습식바닥 위에 시공하기도 한다. 2층 벽체는 바닥골조와 연결시키고, 전단벽의 경우 1층 벽체와 스크랩으로 고정시킨다.
지붕골조공사
지붕골조는 일반적으로 트러스 또는 래프터를 이용하여 형성되며, 모양에 따라 모임지붕 및 박공지붕이 있다. 트러스는 벽체 스터드 위에 설치하여 장스팬이 가능하며, 다양한 형태의 천장 공간을 형성할 수 있다. 래프터는 단일부재로 지붕을 형성하게 되며 넓은 천장 공간을 얻을 수 있다.
외부마감공사
골조를 완료하면 공사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합판과 석고보드를 내·외부에 우선 설치한다. 설계된 단열 사양에 따라 스티로폼, 유리면 등을 설치한다. 지붕은 싱글 또는 금속기와가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외벽재로는 사이딩, 외단열 시스템, 벽돌, 인조석 등 다양한 자재가 쓰인다.
내부마감공사
외부공사가 진행되면서 내부 설비공사 및 마감공사가 진행되는데, 내벽은 페인트칠 또는 벽지를 바르고, 바닥은 온돌공사 후 바닥재를 설치하게 된다. 욕실과 주방의 마무리 공사가 끝나면 전체의 집이 완성된다.
완공
아름답고 내구성이 강하며 단열과 차음성이 뛰어난 스틸하우스가 완성된다.
■ 정리 윤홍로 기자
■ 자료제공 : 한국철강협회 스틸컨스트럭션센터,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www.steelhou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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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