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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내 집 마련하기③ - 모기지론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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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론 이용 전원주택 마련하기장기주택저당대출 시대가 열렸다. 이 모기지론을 이용하면 종잣돈이 없는 소비자들도 쉽게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주택대출 상품이 나왔다고 해도, 몇 억 원이나 하는 전원주택을 성급하게 구입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시중은행의 장기주택대출 상품과 꼼꼼히 비교한 후 실행해야 뒤탈이 없다.서울 신사동 모 한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S씨(35세). 그는 요즘 꿈에 부풀어 있다. 결혼 5년 만에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종잣돈이 없어 전원주택 마련 시기를 번번이 미뤄왔던 그에게 장기 주택 마련 대출인 '모기지론' 제도의 시행 소식은 반갑지 않을 수 없다."전원생활을 늘 꿈 꿔 왔지만 여력이 없었습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곳을 택하려니 집값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너무 먼 곳은 직장 때문에 곤란했구요." 그는 매월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전원주택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했다.평소 거래하던 은행 측에 문의해 본 결과, 1억 5000만 원을 20년간 빌렸을 경우 연 7퍼센트의 금리로 계산했을 때 매월 상환해야 하는 대출금은 116만 원 가량. 그의 월 소득이 500만 원 정도 되니 월 소득의 3분의 1 이하 조건엔 충분한 수준이다. "현재 전세금을 포함해서 3억 원 정도 되는 집을 알아보고 있어요. 집으로 돈 벌 생각도 아니고 이제 가족과 함께 전원에서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에 벌써부터 들뜨게 되네요."'고정금리' 강점, '원리금 상환' 단점장기주택저당대출(모기지론 : Mortgage Loan)* 시대가 열렸다. 국내에서도 적은 돈으로 내 집을 마련하고 차근차근 빌린 돈을 갚아 나가는 주택 구입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다. 이 모기지론을 이용하면 소비자들은 내 집을 쉽게 가질 수 있다.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3월 25일 모기지론을 출시한 이후 5월 10일까지 30일간(영업일 기준) 6345억 원을 판매했다고 5월 11일 밝혔다. 금융기관별로는 하나은행이 3146억 원으로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올렸고, 다음으로 국민은행 671억 원, 제일은행 593억 원, 우리은행 568억 원, 외환은행 424억 원, 삼성생명 361억 원, 농협 262억 원, 기업은행 11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모기지론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정금리다. 지난 3월 25일 선보인 1차 모기지 판매분 금리는 5월 7일 현재 6.7퍼센트다. 20년 동안 갚아나가는 상품을 선택하는 순간 20년 동안 이자율은 6.7퍼센트로 확정된다. 도중에 이자율이 아무리 올라도 이자상환액이 늘어날 걱정은 전혀 없다. 다른 대출액이 없다고 가정할 때 미래에 지출해야 할 현금 흐름이 확정돼 가계설계를 세우기 쉬워지는 것이다.소득이 많을수록 연간 이자상환분에 대해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 혜택도 크다. 만기가 15년 이상인 모기지론을 대출받았을 때 연간 이자상환액에 대해 최고 10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 때 과세표준(급여에서 여러 소득공제를 뺀 금액)이 1000만~4000만 원이면 198만 원(1000만 원(최고한도)×19.8퍼센트(실질부담 세율))을 환급받는다. 그만큼 대출이자 부담액은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물론 과세표준이 높을수록 환급받는 세금은 더욱 불어난다. 그러나 과세표준이 1000만 원 이하라면 세금환급액은 최대 99만 원(1000만 원×9.9퍼센트)에 그친다.집값 70퍼센트까지 최고 2억 원까지 대출해주는 담보대출비율과 한도도 높은 편이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집값의 60퍼센트까지만 자금을 대출 해주고 있다.모기지론 단점은 원리금을 매달 꼬박꼬박 갚아야 한다는 점이다. 심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이자만 갚다가 대출원금을 일시에 상환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모기지론이 매달 일정액의 월급을 기복없이 벌어들이는 전문직 종사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평가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대출금리도 시중은행 상품보다 높은 편이다. 모기지론 1차 판매분 금리(6.7퍼센트)는 단기금리보다 1퍼센트포인트 가량 높다. 많은 전문가는 침체에 빠진 국내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당분간 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처음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부담하면서 집값을 대출받을 메리트는 줄어드는 셈이다.또 1주택 보유자가 모기지론을 이용해 새 집을 살 때(일시적 2주택자)는 기존 주택을 1년 내에 팔겠다는 서약서를 내야 한다. 만약 기존 주택을 1년 이상 팔지 않으면 가산금리가 적용된다.모기지론 어떻게 받나모기지론 대출을 받는 데는 조건이 있다. 만 20세 이상(단, 현재 연령과 대출기간은 합산해서 75세 이하일 것)의 무주택자 또는 1주택 소유자여야 하며 금액은 2억 원 이내에서 집값의 70퍼센트까지 가능하다. 여기서 6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은 제외되고,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를 우선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차주는 세대주 외에 세대원도 가능하고 부양가족이 없는 단독세대주도 가능하다. 물론 이 때 다른 세대원이 이미 주택을 소유 중일 경우는 그 주택을 일정기간(잠정 1년)내에 처분해야 한다. 결혼한 부부일 경우 따로 모기지론을 받을 수는 없고, 다만 배우자 명의의 주택을 매각하고 해당 모기지론을 상환하는 조건이라면 새로이 모기지론 대출이 가능하다.그리고 일정 소득이 있어야 한다. 근로소득 외에 일정 소득을 증명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일정 소득이 들어온 통장으로 증명하면 된다. 연기금이나 부동산 임대소득이 있는 사람도 관련 서류로 증명을 하면 모기지론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6억 원 이상, 근린생활시설, 상가주택, 오피스텔, 다가구주택, 재개발·재건축 예정인 주택, 배우자 아닌 제3자 공동명의주택, 권리침해(가압류, 가처분, 공매, 경매) 중인 주택, 저당권설정 등기가 불가능한 건축 중인 주택 등을 담보로는 모기지론을 받을 수 없다.자격조건이 되고 서류가 완비되면 모기지론을 신청하면 된다. 모기지론은 하나, 제일, 우리, 국민, 기업, 농협, 외환은행과 대한생명 및 삼성생명 등 9개 기관 전국 6000여 개 지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때 10년, 15년, 20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이 기간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나누어서 내면 된다.대출 금액은 소득에 따라 차이가 난다. 매월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가 월 평균 소득의 3분의 1을 넘으면 집값의 60퍼센트까지 밖에 대출이 되지 않는다. 원리금이 소득의 3분의 1 아래라면 집값의 70퍼센트까지 대출된다. 그러나 대출 금액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아파트는 방수에 따른 소액임차보증금을 감액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거래가격의 70퍼센트선까지 대출이 이뤄지나 단독류는 방수에 따른 소액임차보증금을 제외하기 때문에 실제 대출액은 최대 집값의 65퍼센트보다 적을 수 있다.모기지론은 집을 산 뒤 소유권 이전등기를 한 지 3개월 이내 신청해야 한다. 다른 대출을 받은 사람이라면 모기지론으로 갈아 탈 수는 있다. 이 때에는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는 없다.일반 대출상품과 비교 꼼꼼하게모기지론 외에도 내 집 마련에 필요한 은행권 대출상품은 근로자서민주택 구입자금대출, 일반 주택담보대출 등 다양하다. 소비자들은 이들 상품의 특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수요자들은 우선 금리를 잘 따져봐야 한다. 이밖에도 대출기간과 한도, 중도상환수수료와 소득공제혜택 유무 등도 신경 써야 한다.정부의 모기지론이 고정금리인 데 비해, 은행 장기주택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 상품이다. 그렇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까? 정답은 없다. 그러나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현재의 금리 수준이 전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경기회복과 함께 금리가 소폭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볼 때는 연동기간이 짧은 것보다는 좀 더 긴 쪽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금리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단정적인 조언을 피하고 있다. 은행별 주택 대출 상품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신한·조흥, 마이홈플랜 : 신한과 조흥은행은 지난 2월 16일부터 장기모기지론인 '마이홈플랜'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대출기간은 10년 초과 30년 이내(거치기간 5년 이내). 특히 6월까지 6개월 이상 연동금리로 대출 받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취급 후 6개월간 0.4퍼센트 금리를 감면해주고 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0.3퍼센트 금리를 감면하는 트리플 식스 (Triple Six) 금리서비스 포함시 최고 0.6퍼센트까지 이자를 깎아줘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KB 소득공제 장기주택대출 : 국민은행은 'KB 소득공제 장기주택대출'을 판매 중이다. 주택을 구입하려는 고객뿐 아니라, 주택을 신축하려는 고객, 주택을 담보로 가계자금을 대출받으려는 고객이 대상이다. 최장 35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일시상환과 분할상환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또 대출기간의 30퍼센트 이내에서 거치기간을 정해 그 기간에는 이자만 낼 수도 있다. 금리는 6개월 또는 12개월 주기로 대출금리가 변동되는 변동금리 상품이다.◇ 하나, 소득공제(TR) 모기지론 :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소득공제(TR) 모기지론'을 판매하고 있다. 30년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1~3년까지는 대출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둘 수 있다. 금리는 3개월마다 바뀌는 변동금리와 1~3년 동안 같은 이자가 적용되는 확정금리 상품 중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소득공제 혜택은 다른 상품과 같고, 중도상환하면 기간에 따라 0.5~1퍼센트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한미은행, 굿뱅크장기모기지론 : 한미은행의 굿뱅크 장기모기지론은 대출기간이 10년 초과 30년 이하이며 대출금리는 최저 연 5.62퍼센트로 금리변동주기를 6개월, 12개월, 3년, 5년 중 선택 가능하다. 또 거치기간을 최대 3년까지 둘 수 있고 초기 우대금리는 6개월 변동금리 선택시 6개월간 최대 0.4퍼센트를 적용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Hi-모기지론 : 현대해상은 대출기간이 최장 30년인 '현대해상 Hi-모기지론'을 판매하고 있다. 주택구입자금뿐만 아니라 가계자금·사업자금·타사대출 상환자금 등 자금용도를 불문하고 대출 가능한 상품으로 대출금리는 최저 6.11퍼센트(2004년 4월 기준, 시장금리연동)로 현재 6.7퍼센트를 적용하는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보다 낮다. 상환방식은 원금균등 분할상환방식으로 3년 동안 이자만 상환하는 거치기간 선택이 가능하고, 원금의 70퍼센트만 균등상환하고 30퍼센트는 만기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서민들에겐 고금리 '그림의 떡'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매 중인 모기지론이 내 집 마련 수단으로 급속하게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하지만 불만의 소리 또한 적지 않다.우선 서민들에게 모기지론은 여전히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집값이 높은 지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보유자금이 넉넉하거나, 소득수준이 상당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물론 집값이 저렴한 지역에서 모기지론이 빛을 발할 여지는 충분하다. 하지만 기왕에 서민들을 위한 제도로 시행된 만큼 모기지론의 문턱을 보다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 중에서도 현재의 금리(6.7퍼센트 고정금리)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또 기존 아파트와 달리 시세 파악이 잘 안되는 단독주택의 경우 모기지 취급기관인 은행들에서 원활히 대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금융공사 홈페이지에는 이와 같은 불만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장 씨라는 한 네티즌은 "은행에서는 아파트가 아니면 상담도 제대로 안해주고 있다"며 "기존 은행대출과 뭐가 다른가요"라고 지적했다.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시세 자료가 없는 단독류와 새 아파트나 소규모 아파트 등은 감정평가를 받아 대출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각 취급기관의 대출 담당자들이 숙련된 사람들이 아니어서 잘못 응대하고 파악돼 공사에서도 대책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나에게 맞는 상품 스스로 골라야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이다. 아무리 좋은 주택대출 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그 상품을 이용 몇 억 원이나 하는 주택을 성급하게 구입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모기지론을 비롯한 시중은행의 장기주택대출 상품을 꼼꼼히 비교한 후 실행해야 뒤탈이 없다는 얘기다. 더욱이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에 맞서, 시중은행들이 기존 장기대출상품 외에도 모기지론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어, 선택 폭이 크게 넓어지고 있다. 또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근로자 주택구입자금, 중도금 대출 등 대출상품을 하나로 합친 근로자서민주택대출*도 여전히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에서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필수다. 田■ 글 박창배 기자Tip`1주택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10년 이상의 장기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로 기존까지 운영하던 생애최초자금대출 등 정부의 정책자금대출을 통합하여 운영하는 상품이다. 이 제도는 2003년 3월 출시됐으며, 이를 이용할 경우 이론적으로 집값의 30퍼센트만 있으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Tip`2무주택 세대주는 근로자서민주택구입자금이 유리하다. 무주택자이면서 연소득 3천만 원 미만의 근로자와 서민은 근로자서민주택구입자금 대출을 활용하면 좋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에서 취급하는 이 상품은 20년 만기로, 1년 거치(이자만 내는 기간) 19년 분활상환이나 3년 거치 17년 분활상환으로 갚으면 된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고 금리는 현재 연 6퍼센트다. 담보인정비율이 집값의 70퍼센트이지만 최고 1억원까지만 대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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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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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내 집 마련하기 ② - 경.공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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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매로 전원주택 마련하기경·공매를 통한 전원주택(지) 마련의 매력은 실제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세의 70~80퍼센트 선에서도 매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경매는 물건에 얽혀 있는 채권관계를 분석하는 '권리분석'과 낙찰 받은 물건을 온전히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을 따져보는 '비용분석' 등의 과정이 필요해 초보자가 무턱대고 달려들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분당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H씨는 2003년 10월 경매를 통해 전원주택 마련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전원주택단지 내에 위치한 경매물건을 알게 됐고 권리분석에 들어갔다. 감정가는 2억6920만 원이었으나, 이미 두 차례 유찰되어 최저가에 도달해 있었다. 감정가의 64퍼센트인 1억 7223만 7000원으로 입찰에 붙여졌다. H씨는 1억9260만 원으로 낙찰 받았다.답답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 살수 있는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일은 어려울 수도 쉬울 수도 있다. 막상 전원생활을 계획하자니, 주택구입 비용만 해도 수억 원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상이다. 하지만 발빠른 정보의 수집과 경·공매 요령을 안다면 많지 않은 비용으로 텃밭이 딸린 아담한 전원주택(지)을 마련할 수 있다.경매와 공매의 차이점은 그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나누어진다. 개인이 주체가 되면 '경매가'고 국가가 주체가 되면 '공매가'다. 경매는 채권과 채무관계가 얽혀 채권자가 법원에 신청하면서 이루어진다. 반면 공매는 국가기관에서 세금체납의 재산을 강제 집행하거나 기업의 비업무용 물건을 일반인들에게 공개입찰이나 유찰계약 등의 방법을 통해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경매시 '권리분석'은 필수경매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부동산에 대해 매각을 신청하여 그 금액으로 채무자로부터 받을 채무를 보상받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부동산과 관련된 채권자가 많고 임차인이 많은 경우에는 복잡해질 수 있다. 특히 세입자의 전입일자가 1순위 담보자보다 빠르고 현재 거주를 하고 있는 임차인의 전세보증금 등은 경락자가 알아서 처리해야 하며 임차인이 전세금 반환청구를 하면 방법이 없다.전원주택(지)을 경매받기 위해서는 민법상 권리분석뿐 아니라 공법상의 문제와 현실적인 이용문제 등 비교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경매를 받으면 일반 매물보다 비교적 싸다는 인식 때문에 초자들이 무턱대고 경매에 참가하지만, 감정가가 시세보다 비싼 경우도 있어 낭패를 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법원경매는 일반매매와는 절차가 다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법원 주변에는 초보자들에게 접근하여 좋은 물건을 싸게 경락받게 해주겠다는 브로커들도 많다. 허가를 받은 업소가 아닌 무허가 업소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행업체를 이용하려면 허가받은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일반 중개와는 달리 경매 컨설팅업체에서는 사전에 컨설팅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허가증이 있는 업소로 대표자 직인과 허가번호가 기재되어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전원주택의 경우에는 경락을 받아서 명도 시까지의 비용과 지급 문제 등을 계약서에 작성해 두는 것이 좋다. 토지인 경우 경락을 받은 토지가 전원주택을 짓는 데 문제가 없도록 권리분석 및 공법상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을 기재하는 것도 중요하다.위험 부담 덜한 공매공매란 정부기관이나 공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처분하기 위해 일반인에게 공개 입찰하는 것을 말한다. 자산관리공사는 전체 공매물건의 90퍼센트 가량을 차지하는 압류재산에 대해 매주 수·목요일 입찰을 실시한다. 유찰되더라도 일주일이면 재입찰이 실시되며, 물건 소재지별로 자산관리공사 본사와 9개 지사(부산·광주·대전·대구·인천·전주·창원·강릉·청주)에서 입찰이 이뤄진다. 산림청이나 농협 등에서 행하는 공매도 있다.최근 경기침체로 공매시장에 유입되는 압류재산 물건이 늘고 있다. 반면 부동산에 대한 갖가지 규제로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입찰 경쟁률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입주 목적의 실수요자라면 공매시장에서 괜찮은 주택을 시세보다 값싸게 살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지난해 10·29 부동산대책 이전인 9월에는 공매물건이 2851건에 불과했으나, 지난 12월에는 5852건, 올들어 3월에는 5937건으로 크게 늘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공매 물건 낙찰가율이 높았고 실수요자들에게는 기회가 별로 주어지지 못했다" 면서 "최근 공매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 내 집을 장만하기에 적기"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법원 경매와 달리 공매는 물건의 권리관계가 투명해 위험이 덜하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유입물건은 자산관리공사가 국세청이나 금융기관에서 넘겨받은 물건을 매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낙찰 뒤에 집을 비우는 명도 책임을 낙찰자가 아닌 공사가 지게 된다. 공매에 참가하려면자산관리공사의 공매는 '신문(인터넷) 공고-입찰 실시-개찰-낙찰-대금납부'의 절차를 밟게 된다. 공고에 나온 물건이 괜찮다 싶을 때에는 먼저 감정평가서를 열람한 뒤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볼 필요가 있다. 농지 등 취득이 제한된 부동산은 미리 자산관리공사의 상담원이나 관할 관청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매각조건을 확인하고 명도책임(집비우기)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또 세금 압류일자나 저당권 설정등기 이전에 설정된 가등기, 가처분등기, 지상권등기 등은 말소되지 않으므로 사전에 등기부등본 등을 반드시 열람해야 한다. 주택의 경우 낙찰자가 부담하는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있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응찰하기 전해 미리 금액을 결정해 놓는 것이 혼란을 줄이는 방법이며, 입찰보증금은 희망 응찰가의 10퍼센트다. 높은 가격을 쓴 사람에게 낙찰되고 떨어진 사람의 입찰보증금은 즉시 반환된다. 계약체결은 낙찰일로부터 5일 안에 해야 한다. 대금 납부는 물건에 따라 1개월~5년까지 다양하다. 공매 물건은 낙찰 뒤에도 △매매대금 분할 납부 △대금 선납 시 이자 감면 △대금 3분의 1 이상 선납 시 사전 점유 △할부 구매 중 명의변경 등이 허용돼 목돈마련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인 경우 시·군·구청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공매의 매력이다.정보는 발빠르게경·공매 정보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된 요즘, 인터넷에서도 경매 관련 사이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는 일간지에 공고되는 경매 물건의 기본적인 내용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 외에 경매 전문지나 법원에 비치된 서류 등을 통해 자세한 경매 정보를 얻을 수 있다.각 경매 법원은 진행될 경매 물건을 입찰 14일 전에 일간 신문에 1회 공고한다. 여러 일간 신문 중에 1개 일간지에만 순환적으로 게재하기 때문에, 자칫 입찰 기회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이때의 정보는 사건번호, 물건번호, 소재지, 최저가 등의 개략적인 내용만 공고하므로 더 자세한 정보는 경매 전문지나 컨설팅업체를 이용한다.경매 전문지는 대개 입찰일 10일 전에 나온다. 각 법원의 경매계별로 신문에 게재된 기본적인 정보 외에 임대차 관계, 등기부상 권리관계, 주변 환경 등을 상세하게 보여주므로 참고할 만하다.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부동산 공매정보를 모아놓은 인터넷 홈페이지 온비드(www.onbid.co.kr)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2003년 2월 말 현재 온비드 등록회원 수는 5만 1000여 명에 이른다. 한전, 한국은행 등 931개의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회원도 5만 명을 넘는다. 온비드를 통한 공매는 공매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입찰이 가능해 특히 직장인이나 주부들에게 편리하다. 특히 '전자보증서비스'를 이용하면 현금이 없어도 거액의 입찰보증금을 납부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입찰보증금을 서울보증보험㈜에서 발급받은 전자보증서로 대신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또 온비드 상에 지난달 선보인 '공매 입찰통계정보 서비스'를 활용하면 관심 있는 물건에 대한 입찰가격을 결정할 때 도움이 된다. 田■ 글 조영옥·김혜영 기자※ 본란에 실린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Tip 1>> 낙찰 전 꼭 챙겨야 할 지침◈권리분석을 철저히 하라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은 구조상 임차인이 많아 낙찰 후 추가로 드는 이사비 등 부대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신축 주택의 경우 토지와 건물의 근저당 설정일자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어 권리분석 시 유의해야 한다. 전입일자가 토지근저당보다 늦더라도 건물 근저당보다 빠르면 선순위 임차인이 되어 매수자가 전세보증금을 인수할 사항이 발생할 수도 있다.◈대지 면적과 도로 여건을 확인하라대지 조건은 최소 50평 이상이고 진입도로는 4미터 이상이어야 한다. 자루형 토지는 가능한 피하고 땅 모양은 정방형이나 장방형이 좋다. 지적도 확인을 통해 대지 일부가 도로로 사용되는지 확인한다.◈현장답사를 하라진입로와 주변환경, 입지 여건 등을 체크하고 땅은 같은 지역에 소재해도 위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지목 등 법률적 조건뿐만 아니라 조망권 등 자연권 조건 확인도 중요하다.◈공법상 제한사항은 없는지 확인하라토지이용계획확인원, 토지대장, 지적도, 임야대장, 임야도 등의 열람을 통해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제한 및 건축규제 사항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농지(전, 답, 과수원)의 경우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을 매각 결정 기일까지 집행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법원 경매를 통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농지라도 따로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대신 매각기일로부터 1주일인 매각 결정 기일까지 농취증을 집행법원에 제출해야 하며, 만일 기한 내 미제출 시는 매각은 불허되고 법원에 따라서는 매수보증금이 몰수되기도 한다.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충청권 법원은 모두 몰수됨을 유의해야 한다.임야는 현장 답사를 통해 공부상에 나타나지 않는 시설물과 분묘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분묘가 있을 시 분묘기지권이 인정돼 땅주인이라도 함부로 이장할 수 없어 토지 이용에 제약을 받게 된다.Tip2>> 경매전문 사이트·유니마이다스법원경매(www.unimidas.co.kr)·가나안푸른솔정보통신(www.cont.co.kr)·경매공매가이드(www.kyungmaeguide.co.kr)·공매정보 포털 온비드(www.onbid.co.kr)·(주)한국부동산 경매(www.hanguk.co.kr)·경매뱅크(www.moneytechi.com)·디지털태인(www.taein.co.kr)·아이옥션(www.auctio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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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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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내 집 만들기① - 농촌주택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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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 절차 필요 없고 재테크 가능한 농촌주택 리모델링전원주택으로 가는 데에는 여러 갈래길이 있다. 농지나 임야를 구입하여 짓거나, 이미 지어 놓은 집을 구입하거나, 전문 개발·분양업체에서 조성한 택지를 구입하여 집을 짓거나 또는, 지어진 집을 구입하거나 하는 방법… 그리고 오래되어 낡은 농촌주택을 구입하여 리모델링을 하는 것 등이다.이 가운데 많은 사람이 농지나 임야를 구입 후, 전원주택을 짓는 길을 택한다. 하지만 입지 선정에서부터 건축에 이르기까지 토지 규제로 인한 각종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그 길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 "집 한 채 지으면 십 년은 늙는다"고 했던가. 규제 심한 지역에서 독립형 전원주택을 지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두 번 다시 전원주택을 안 짓겠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전원주택을 비교적 손쉽게 내 집으로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오래되어 낡은 빈 농촌주택을 구입하여 리모델링을 하는 길이 있다.농촌주택 리모델링, 무엇이 좋은가농어촌주택은 법적으로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피상속인이 취득 후 5년 이상 거주한 사실이 있는 '상속주택', 영농이나 어업에 종사하던 자가 취득일로부터 5년 이상 거주한 사실이 있는 '이농주택', 영농이나 어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자와 그 배우자 및 그들의 직계 존속의 본적 또는 원적이 있거나 5년 이상 거주한 사실이 있는 곳에 300평 이상의 농지와 함께 취득하여 거주하는 '귀농주택'(대지면적 200평 내외) 등이다. -여기에서는 귀농주택에 국한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읍·면 지역의 농촌주택은 단독주택이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주택을 평형별로 보면 19∼29평 미만(42.8%), 14∼29평 미만(28.8%), 29∼39평 미만(12.6%) 순이다. 또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37.7퍼센트인데 특히, 60년대 이전에 지어진 주택은 매우 낡아 전면 개량이 시급한 실정이다. 구조는 조적조(44.9%)가 가장 많았으며, 그외 목조(35.7%), RC조(13.8%), 조립식(2.9%) 등이다.여기서 주목해야 할 게 6만여 채에 이르는 농어촌 빈집이다. 이 가운데 3만여 채는 리모델링을 통해 새 집처럼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농촌주택 리모델링은 외부 단열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벽체 보강 공사와 함께 단열재로 보강을 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오래된 창문이나 문을 분위기에 맞게 교체를 해야 한다. 그리고 잠만 자는 방보다는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이 중요하므로 방 하나를 헐어내고 거실을 넓히는 게 좋다. 만약 화장실이 외부에 있으면 내부로 끌어들여야 하고, 부엌을 입식으로 변경해야 한다.농촌주택은 대개 지목(地目)이 대지이므로 이러한 증·개축이 수월한 편이다. 또한 농지전용이나 형질변경 등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도시계획지역 등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 60평(200㎡)까지는 허가 없이 증·개축이 가능하다. 단 증축한 면적이 약 26평(85㎡) 이상일 때에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때는 개조 후, 관할 관청을 찾아 건축물 대장에 주택의 면적 등 내용이 바뀌었다는 내용을 기재 신청하면 모든 행정처리가 끝난다. 더욱이 수도와 전기 등 생활 기반 시설이 이미 갖추어져 있어 경제적이다. 뿐만 아니라 농촌주택 구입으로 인해 1가구 2주택이 되어, 기존의 도시주택을 팔아도 양도소득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물론 농어촌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해야 하고,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1년 이상 실제로 살아야만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농촌주택도 꼼꼼히 따져본 후 구입해야그렇다고 농가주택이 장점만 지닌 것은 아니다. 예전에 지은 집들이라 건평이 보통 10∼15평 사이가 많고, 지적도상에 도로가 없는 농촌주택이 많다는 것 말고도 단점이 더 있다. JMK PLANNING 진명기 대표는 농촌주택도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해야 후회가 없다며 이렇게 설명한다.하나, 등기가 됐는지 확인하라농촌주택을 구입할 때는 무작정 구입해선 안 된다. 대지가 아닌 농지에 있거나 또 무허가 건물도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토지대장과 건물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가옥대장(일반건축물대장) 등을 확인해야 한다.둘, 도로가 있는지 확인하라실제로 이용하는 도로지만 지적도상 없는 농촌주택도 많다. 이때 사용하는 도로는 사유지일 경우가 많다. 이런 농촌주택은 가격이 저렴하나 건물을 신축할 때 도로 부분에 대한 '토지 사용승낙서'를 첨부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또 구입하고자 하면 그 비용도 터무니 없이 많이 요구해 낭패를 보기도 한다.셋, 지상권 문제를 확인하라지상권이란, 건물주와 땅주인이 다른 물건에서 건물에 관한 권리를 말한다. 다 낡아 허물어진 집이라도 지상권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농촌주택은 낡고 오래 됐기에 재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귀농자들이 많아지면서 나대지와 비교해 건물이 있으면 가격도 비싸다.넷, 골조를 확인하라리모델링을 할 목적으로 빈집을 산다면 내부 골조를 잘 살펴봐야 한다. 언뜻 보기에는 벽면 군데군데 떨어져 나가고 볼품이 없어 보이면 부수고 다시 지을 생각을 한다. 그러나 내부 기둥이나 서까래 등 골조에 이상이 없으면 리모델링을 하는 데 문제가 없다.다섯, 농지가 딸려 있으면 주의하라빈집의 대지는 텃밭과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붙어 있는 텃밭이 303평이 안 되면 사더라도 대지와 건물만 이전이 되고 텃밭은 이전이 안 된다. 그러나 농지원부가 있으면 문제가 없다. 田■ 글 윤홍로 기자CASE 19000만 원 들여 아름답게 환생(?)한, 퇴촌 33평 황토주택얼마 전 의뢰인에게 다 쓰러져 가는 농촌주택 한 채를 소개했다. 그 의뢰인은 처음부터 그런 집을 원했다. 그냥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만 같은 낡고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그 집을 본 많은 의뢰인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집 뼈대가 튼튼하여 리모델링만 하면 얼마든지 마음에 드는 집으로 바꿀 수 있다"는 얘기를 수없이 했지만 도저히 용기가 안 나는 모양이었다.그런데 그 의뢰인은 "원하던 물건으로 가격도 적당하다"며 쾌히 구입 의사를 표시해 거래가 쉽게 이루어졌다. 거래 후, 그 집은 이내 공사에 들어가 용마루와 기둥만 남기고 벽체를 헐어냈다. 그리고 뼈대를 키워 요즘 주택 높이만큼 변신시켰고, 차양(遮陽)이 있던 곳에 버팀목을 대 평수도 늘렸다. 작은 창문도 큰 것으로 바꾸고 지붕에는 예쁜 기와를 올렸다. 그 집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예쁜 집으로 변했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새로 지은 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와 투박한 질감이 마음을 사로잡기까지 한다.이처럼 너무 낡아서 쓸모없어 보이는 농촌주택을 고쳐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개 낡은 집은 없는 셈치고 대지 값만 쳐주고 산다. 땅값은 같다 치더라도 30평짜리 집을 한 채 지으려면 평당 300만 원씩 잡아서 건축비만 9000만 원이 든다. 그런데 그 의뢰인은 단돈 3000만 원에 고풍스럽고 아담한 흙집을 완성했다. 구옥의 튼튼한 뼈대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다.옛것을 버리지 않고 살려서 쓰는 지혜! 이 얼마나 멋진 생각이며 값진 투자인가. 자료 제공 양정일(한국전원주택 컨설팅사, 031-767-9966∼9CASE 2리모델링으로 5000만 원 재테크 성공, 양평 30평 한옥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에 있는 이 집은 리모델링을 통해 흉물스럽던 한옥이 멋진 전원주택으로 다시 태어난 사례다.한옥 리모델링은 먼저, 기둥과 보를 제외한 흙벽을 들어내고 지붕의 슬레이트를 걷어낸다. 이어 기둥과 보를 보강하는 작업을 하는데, 이때 작은 한옥이라면 평수를 넓히기 위해 기둥과 보의 간격을 조정한다. 그 다음에 구들장으로 된 바닥을 걷어내고 온돌보일러를 깐 뒤 황토벽돌로 벽체를 쌓고 지붕에 기와를 얹으면 된다.이 집의 리모델링 방식은 현 생활에 맞추어 동선을 모두 집안으로 끌어들였다. 부엌은 현대식으로 꾸몄고 화장실과 욕실도 집 내부에 두었다. 대청마루 대신 넓은 거실을 마련했고 바닥에 보일러를 깔고 일부는 아궁이를 이용한 전통 구들 방식을 취했다. 전통 한옥의 장점에다 생활의 편의성을 확보한 셈이다.건축주 이상길 씨는 2001년, 당시 130평 대지 위에 앉혀진 폐가(廢家)를 6천500만 원에 구입하여 4000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다. 리모델링을 후, 이 집의 거래금액은 1억5000만 원 선을 호가하고 있다. 즉, 5000만 원 이상의 이득을 본 셈이다. 건축주는 이전에도 5500만 원을 주고 대지와 한옥을 구입한 뒤, 리모델링 비용 4000만 원을 들여 1억5000만 원에 되판 경험이 있다. 농촌주택 리모델링을 통한 재테크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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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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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이야기] 달라진 우리 생활, 달라진 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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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는 농업사회를 기반으로 정착된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귀소본능이 강해, 밖에서 죽는 것은 불행한 일로 생각했다. 이러한 풍습 때문에 80년대까지만 해도 사람이 운명할 때가 되면 병원에 있던 환자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90년대 초를 기점으로 사람이 운명할 때가 되면 병원으로 옮겨지게 됐다. 그러한 변화가 나타나는 이유는 아파트 같은 공동주거의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집 구조가 달라져서 발생한 것이다.
■ 글 싣는 순서
1. 집, 문화로서 과거 이해하기
-과연 전통은 존재하는가
2. 집은 문화 유기체다
3. 자연환경과 집
4. 기술 발전과 집
5. 사회환경과 집
6. 생활과 집
7. 사고변화와 집
8. 사람과 집
-사람이 집을 만들고 집은
사람을 만든다
정성을 들여 장례를 치른 흔적이 있는가에 따라 인간 문명의 시작을 판가름한다고 한다. 죽은 자에게 예의를 표하는 행위는, 반대로 살아 있음에 대한 가치를 알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음에 갖는 관심은 장례에 대한 특별한 의례로 표현된다. 요즘의 장례를 보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게 된다.
장례 절차가 점점 단순해지고 기간도 짧아져 가고 있다. 이것은 생활의 변화에서 비롯한 것이다. 생활이 점점 복잡해지고 시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제는 돌아가신 분을 추모할 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어졌음을 느끼게 한다.
조선시대의 장례 절차를 보면 양반의 경우 가례(家禮)에 따라서 진행하는데, 삼년상을 치른 뒤에도 4대에 걸쳐 제사를 모시는 것이 일상화돼 있었다. 사대부(士大夫)의 생활은 그야말로 제사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상제(喪祭)가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은 유교 국가를 표방했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가묘(家廟)를 짓는 것을 권장했고, 그렇지 못할 경우 집안에 위패를 모시도록 했다. 상제의 강요는 사회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일상사에서 상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상제를 위한 공간이 필요해졌다.
강제에 따른 것이든 아니든 간에 유교가 집안의 덕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모든 생활이 그에 맞추어 바뀌었다. 가세가 허락하는 집은 별도의 가묘를 모셨고, 그렇지 못한 집은 대청에 자리를 마련해 위패를 모실 만큼 상제는 매우 중요한 일상사가 됐다.
생활의 모든 것을 바꾼 종교
그랬던 장례도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인 이후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이 변화는 기독교라는 종교가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종교는 생활의 모든 것을 바꾼다. 종교라는 이데올로기는 사회의 인습조차 순식간에 바꾸어 버릴 만큼 강력하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였다는 것 자체가 사회구조 변화의 시작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장례의 격식을 보면 기독교의 장례는 조선시대의 장례 제도보다 매우 단순하다. 절차도 간단하고 추모의 의미로 하는 제사도 지내지 않기 때문에 그리 복잡하지 않다. 별도의 재실(齋室)이나 위패를 모시는 장소도 필요 없다.
기껏해야 집안에 돌아가신 어른의 영정(影幀)이나 사진을 걸어 놓은 것으로 대체하며 기일(忌日)에도 가족끼리 모여 예배를 하는 것으로 제사를 대체한다. 사대봉사(四代奉祀)라는 개념조차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이전과 같이 제사 음식을 장만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대가족이 모이는 번잡함이 사라지고 가묘도 필요 없게 된다.
장례 제도는 자연환경의 산물
자연환경과 사회 환경도 장례 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티베트에는 조장(鳥葬)이라는 장례법이 있다. 이것은 사람의 시신을 새에게 먹이로 주는 장례법이다. 사람의 시신을 잘 다져서 새가 살점을 하나도 남김없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영혼이 새의 몸을 빌려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장법(葬法)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장례 제도를 종교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자연환경의 조건에서 나온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불교 국가인 티베트에도 매장이나 화장이 있지만, 그것은 부자나 승려만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된 것은 자연환경하고 깊은 관련이 있다. 티베트의 자연환경에서는 나무를 구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화장을 할 만큼의 나무를 구하는 것은 부자만이 가능하다. 또한 땅을 파는 것이 쉽지 않은 토질(土質)이어서 매장은 일반인들에게 어려운 일이다. 기후가 우리하고 같지 않아 시신이 잘 썩지 않는 것도 조장이라는 특별한 장례 제도를 발전시킨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요사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어느 지역의 유목민은 노인이 스스로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약간의 음식을 남겨 두고 떠났다가, 나중에 찾아갔을 때 살아 계시면 다시 모신다고 한다. 그러나 살아 있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개념으로는 고려장(高麗葬) 같은 비인간적인 장례법으로 느낄 수 있고, 그 매정함에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 일이다. 그들의 생활을 이해하면 그리 매정한 것도 아님을 이해하게 된다. 유목민은 움직여야만 산다. 그들에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부담이 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버려진 노인이 스스로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 그같은 선택이 전통으로 남아 독특한 장례법이 형성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달라진 생활 환경과 장례 문화
자연현상과 문화 현상은 장례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한 영향을 받은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의 삼일장이니 오일장이니 하는 장례는 사회의 변화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조선시대의 장례 의식은 농업사회를 기반으로 교통과 통신이 발달되지 못한 시대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사회규범이다. 예를 들어 장례 기간이 2개월로 되어 있는 것도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한 시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알맞은 기간이다.
장례 절차를 살펴보면 시신을 집 뒤뜰에 가매장했다가 장지(葬地)가 마련되면 다시 모신다. 가매장하는 것은 장례 기간이 길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신의 부패를 고려한 것이다.
지금은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 부음을 쉽게 알릴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전국 어디에서도 당일로 장지에 도착할 수 있다. 예전처럼 여유를 가지고 상례(喪禮)를 할 수 있는 사회구조가 아니란 것도 장례 일정과 절차가 단순해지는 이유가 된다.
조선시대는 농업사회를 기반으로 정착된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귀소본능이 강해, 밖에서 죽는 것은 불행한 일로 생각했다. 떠돌이 생활을 하다 죽었거나 사고를 당해 집밖에서 죽었을 때는 불길하다고 하여 집에서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 이러한 풍습 때문에 80년대까지만 해도 사람이 운명할 때가 되면 병원에 있던 환자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90년대 초를 기점으로 사람이 운명할 때가 되면 병원으로 옮겨지게 됐다. 그러한 변화가 나타나는 이유는 아파트 같은 공동 주거의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집에서 대소사를 치를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폐가 되기 때문에 점점 집 밖에 별도로 마련한 장소에서 치르게 됐다. 예전에 많았던 함(函)을 파는 전통이 근래에 사라진 것도 소음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제는 집에서 장사 지내는 모습을 점점 볼 수 없게 되고, 장례식장을 우리의 대표적인 장례 장소로 인식하게 됐다. 결혼식을 결혼식장에서 하듯 대부분의 장례를 장례식장에서 치르게 됐다.
앞에서 이야기한 변화는 근본적으로 집 구조가 달라져서 발생한 것이다. 과거에는 농업을 기반으로 했기에 집에는 작업을 위한 넓은 마당이 있었다.
이 마당은 단순히 작업 공간으로만 이용한 것이 아니다. 집안의 대소사를 치르는 중요한 공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관혼상제를 집안에서 치를 수 있었던 것이다. 만일 집에 마당이 없었다면 관혼상제는 다른 모습으로 발달했을지도 모른다.
집의 구조가 가구의 높이를 결정
예전하고 비교해 우리의 일상생활 중에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부분은 의복이다. 이제 정장을 입는다고 하면 서양에서 들어온 ‘양복’을 생각할 정도로 우리의 의생활은 완전히 서구화됐다고 할 수 있다. 오죽하면 우리네 옛 옷을 ‘한복’이라고 부르게 됐을까.
구한말까지도 옷이라고 하면 당연히 한복을 생각했다. 그래서 서양에서 들어온 옷을 ‘양복’이라고 한 것이다. 이제는 역전돼 ‘한복’이 특별한 옷으로 전락했다. ‘개량 한복’이라고 하여 한복의 대중화를 시도하는 노력도 있지만, 이것조차도 어떻게 보면 ‘한복’이라기보다는 ‘한복’에 접근하려는 ‘양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복과 양복은 수납 방법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한복은 평면 구조를 하고 있다. 따라서 한복의 수납 역시 평면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네 옷장에서 수직 구조를 가진 옷장은 없다고 하는 것이 맞다. 옷을 수직으로 걸도록 만든 의걸이장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도 조선조 말기에 생긴 장이다.
조선시대에 옷을 수납하는 가구는 농이나 장이었다. 따라서 우리의 전통 가구는 수평으로 수납하는 구조를 갖는 것이 원칙이다. 옷을 수직으로 보관하는 것과 수평으로 보관하는 것은 가구의 구조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조선조 가구의 수납 방법에서 수직적 요소가 발전하지 못한 것은 옷의 구조가 주원인이겠지만 집의 구조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난방 방식이 온돌로 변하면서 앞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천장이 낮아진다. 그런 집에 높은 장이 들어온다는 것은 집의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다. 가뜩이나 낮은 천장에 높은 장이 들어오면 더욱 낮아 보이고 답답하게 된다. 그래서 가구도 그에 맞추어 바뀌었다.
앞에서 말한 의걸이장도 조선 후기에 서양의 의복이 보급되기 시작하고, 부자들이 이전 시대보다 큰 집을 지을 수 있게 되면서 비로소 등장한 것이다.
대한제국 시절에 지어진 아산의 윤보선 생가(중요민속자료 제196호, 1907년)의 사랑채(1920년경)나 19세기말에 지어진 윤보선가(서울민속자료 제27호)를 보면 집이 크고 높다. 그 정도 규모의 집에서 의걸이장은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대갓집이라고 해도 윤증 고택, 하회의 대가 등과 같이 지방에 지어진 대부분의 집에는 의걸이장이 어울리지 않는다. 田
■ 글쓴이 최성호는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서 ‘산솔·도시건축’을 운영 중입니다. 주요 건축작품으로는 이화여자대학교 유치원·박물관·인문관·약학관, 데이콤중앙연구소, 삼보컴퓨터사옥, 홍길동민속공원 마스터플랜, SK인천교환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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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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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꼭 맞는 집짓기] 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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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연재해오던 도면의 표현방식을 6월호부터는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된 모델로 구성하여 마감재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평면도의 경우는 치수(단위는 mm이하 생략) 등을 기재하여 독자 분들에게 추가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조금 더 상세한 도면은 설계자의 홈페이지를 참고 바란다.
26평 단층 3실 듀플렉스
■ 디자인 의도
- 3~4인의 가족 구성원 2가구가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된 소형의 대칭주택
- 각 집의 서로 인접된 부분을 방음이 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함
- 대칭이 되는 외관으로 안정된 이미지 연출
- 불필요한 동선을 최대한 억제하여 좁은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
■ 면적표
현관 1.0평
거실 7.3평
주방 2.9평
안방 5.1평
방-1 3.6평
방-2 3.2평
욕실 1.6평
다용도실 1.4평
37평 단층 남문 4실
■ 디자인 의도
- 3~5인의 가족 구성원이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된 소형주택
- 좁은 연면적에서 각각의 단위공간이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적정의 면적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
- 거실과 주방축을 개방하여 시각적으로
넓은 효과와 공간의 가변성을 확보함
■ 면적표
현관 1.4평
거실 7.7평
주방 4.8평
안방 4.8평
욕실-1 1.4평
욕실-2 1.2평
방-1 4.1평
방-2 3.5평
방-3 3.4평
다용도실 1.6평
37평 복층 4실
■ 디자인 의도
- 3~5인의 가족 구성원이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된 소형의 복층 주택
- 거실 상부를 복층높이로 확보
■ 면적표
현관 1.1평
거실 7.7평
주방 3.6평
안방 5.0평
방-1 3.8평
방-2 4.3평
방-3 5.0평
욕실-1 1.4평
욕실-2 1.3평
다용도실 1.1평
1층면적 26.0평
2층면적 11.3평
44평 복층3실
■ 디자인 의도
- 2~3인의 가족 구성원이 생활
할 수 있도록 계획된 복층 주택
- 이층에 넓은 다목적실을 배치
(방 2개로 분할 가능)
■ 면적표
현관 1.3평
거실 8.3평
주방 4.1평
안방 4.8평
방 3.7평
2층홀 1.7평
다목적실 10.9평
욕실-1 1.5평
욕실-2 1.5평
다용도실 1.4평
1층면적 29.6평
2층면적 14.1평
■ 자료제공 : 김낭현
설계자 김낭현은 에이치프랜의 설계실장입니다. 국내 목조주택 도입 초기부터 쌓아온 주택 및 단지설계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로, 국내 최초 회원제 주택 설계 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형 전원주택의 설계도면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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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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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컨설팅] 땅사기-가짜도면ㆍ공문서 ‘버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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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확장, 전철 신설 미끼… 쓸모없는 땅 부풀려 팔아
부산에 사는 L씨는 지난 3월 ‘○○컨설팅’이란 상호를 내건 기획부동산으로부터 충남 당진의 논 200평을 평당 25만 원에 샀다. 땅을 판 업체의 임원은 “이웃한 3000여 평을 묶어 아파트단지로 개발, 1년 안에 두 배의 이익을 남겨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계약 후 연락이 없어 알아보니 평당 5만 원에도 팔기 힘든 맹지(도로를 낼 수 없는 쓸모없는 땅)였다. 뒤늦게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니 1년 새 주인이 두 번이나 바뀐 땅이었다. 단기매매의 표적이 된 땅이었던 것이다.
현재 L씨를 포함해 3명 소유로 지분등기돼 있다. 하지만 별다른 개발자료가 없어 투자금을 회수하기는 어렵게 됐다. 해당 토지의 지번도 ‘○○번지’에서 ‘산 ○○번지’로 바뀐 상태다. L씨는 원금보장 이행각서를 들고 업체를 찾아갔지만 자취를 감춘 뒤였다.
땅 사기가 판을 치고 있다. 개발재료가 쏟아지고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땅으로 돈이 몰리자 기획부동산 등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획부동산은 개발지역 주변의 싼 땅을 사들인 뒤 이를 쪼개 파는 업체로 주로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영업을 한다.
이들은 고속철도 개통 지역,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신도시 예정지, 충남 아산ㆍ당진 등 서해안, 경북 김천, 인천 강화 등을 훑고 다니며 도로 확장ㆍ전철 신설ㆍ도청 이전ㆍ택지지구 지정ㆍ온천 개발 등의 근거 없는 개발재료를 총 동원해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대박 심리를 노려 그럴듯한 가짜 도면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감쪽같은 가짜 도면 나돌아
충청권에선 충남도청 이전을 둘러싸고 가짜 개발도면ㆍ지적도가 나돌고 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충남 홍성ㆍ예산을 비롯해 도청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충남 9개 시에서 땅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
은행원 P씨는 지난달 한 컨설팅업체로부터 “홍성에 도청이 유치될 것이니 땅을 사두라”는 말을 듣고 가계약금 300만 원을 줬다가 떼었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1989년부터 도청 이전 문제를 논의해 왔으나 결정된 게 없다”며 “구체적인 개발계획도를 보여주며 땅을 파는 것은 명백한 사기”라고 말했다.
확정되지 않은 개발계획 부풀리기
초안만 마련됐다가 폐기된 개발계획이나 검토 수준에 머문 정보를 제시해 투자를 유도하는 사례도 많다.
최근 성남∼여주 경전철사업이 발표된 경기도 여주ㆍ이천에서도 땅 사기가 늘었다. 이천시 S부동산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데다 각종 개발재료가 쏟아지는 틈을 타 외지에서 온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마치 내년 초에 경전철이 착공이 확정된 것처럼 속여 땅값을 2∼3배 부풀려 팔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 사는 K씨는 여기에 현혹돼 경기도 이천 부발읍 관리지역 땅을 평당 40만 원에 샀다. 이는 주변 시세의 두 배나 비싼 값이다. 게다가 철도청과 건설비의 25∼30퍼센트를 부담할 지자체의 예산 부족으로 경전철 공사가 언제 시작될지 불투명하다.
허위공문서 제시
최근에는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녹지를 주거지역으 형질 변경시켜 주겠다며 사업추진비 등으로 71억 원을 받아내려 한 토지사기단이 구속됐다. 이들은 천안 안서동 일대 임야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천안시장의 직인을 위조한 허위공문서를 제시하는 대담한 사기 행각을 벌였다.
동문건설 용지담당 공재국 이사는 “요즘 건설업체에도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라며 가짜 도면을 갖고 오는 사기꾼들이 있다”며 ”전문가도 속을 정도로 교묘하고 치밀하다”고 말했다.
헐값 내세워 투자 유혹
가격을 주변 시세보다 훨씬 싸게 내놓아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전통적인 수법도 활개를 치고 있다. 공기업에서 퇴직한 변모씨는 지난달 무허가 중개업자로부터 충주호 상류지역의 땅 600평을 샀다.
언뜻 보기에 중앙고속도로 인근에다가 충주호가 내려다보이는 등 최적의 펜션 입지를 갖추고 있었다. 특히 주변 시세보다 40퍼센트 싸다는 말에 넘어갔다. 매입 후 행정기관에 전용허가를 신청했으나 ‘허가 불가’통보를 받았다. 지자체 내규에 따라 각종 개발행위가 금지된 땅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변씨는 곧바로 땅을 판 업자에게 항의했으나 그는 “땅만 중개했을뿐 용도는 모른다”라고 잡아뗐다. 결국 변씨는 값만 보고 쓸모 없는 땅을 샀다가 소중한 재산을 날린 셈이 됐다.
쓸모없는 땅 속여 판다
개발이 어려운 땅을 헐값에 사들여 비싸게 되파는 사례도 많다. 회사원 강 모씨는 지난 2월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의 녹지 300평을 평당 40만 원에 샀다. 그러나 알고 보니 무주택 농민이 농가주택만 지을 수 있는 보전녹지지역이었다. 주변 시세도 평당 8만 원으로, 강씨가 구입한 가격보다 5배나 쌌다.
지난달에는 충남 태안군 폐염전 5만여 평을 평당 4만5000원에 산 뒤 펜션허가를 받은 땅이라고 속여 평당 25만 원에 되 팔은 무허가 컨설팅업체가 적발됐다. 이들은 ‘○○부동산신탁’이란 상호를 내걸고 텔레마케터를 대거 고용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폐염전을 택지라고 속여 40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였다.
위의 경우와 같이 땅사기는 지난 총선을 전후해 각종 개발공약이 쏟아진 곳에서 성행하고 있는데, 개발 여부ㆍ일정 등을 알 수 없고 땅값이 부풀려진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田
■ 글 진명기 / JMK PLANNING 대표(02-2040-6781, www.jmkland.com)
글쓴이 진명기는 전원주택 전문 부동산중개업소인 JMK PLANNING의 대표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전원주택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로 통합니다. 수도권 주변과 지방의 땅을 대상으로 단순 중개는 물론, 전문적인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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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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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스틸하우스의 자재(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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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마감재(사이딩, 드라이비트, 벽돌)
스틸하우스에 적용될 수 있는 외부 마감재는 다양하다. 사이딩, 드라이비트, 벽돌, 창호, 지붕재, 덱(deck), 악세사리(물받이, 물홈통, 덧문, 각종알미늄, 동판) 기타 등등……. 이번 호에는 외장마감재중 사이딩, 드라이비트, 벽돌시공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 글 싣는 순서
1. 스틸하우스란 ?
1) 스틸하우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
개념, 자재, 장점
2) 스틸하우스 건축설계
(평면, 주택성능, 외관)
3) 스틸하우스 구조설계
(벽, 슬래브, 지붕)
2. 스틸하우스의 자재
1) 스틸하우스 골조자재
(스터드, 트렉, 조이스트, 접합철물)
2) 스틸하우스 외장 마감재
드라이비트, 사이딩, 창호, 지붕재,
덱(Deck), 악세사리(물받이, 물 홈통,
덧문, 각종 알루미늄, 동판 )
3) 스틸하우스 내장마감재
(방문, 계단, 도배, 온돌마루, 강화마루,
주방가구, 위생기기, 조명기기
4) 스틸하우스 사용 요령 / 조경
(계절별 관리, 각종 기기사용, 조경공사요령)
5) 스틸하우스의 시공비용(내역서)
(설계+시공 +부가세 + 사후관리비용)
3. 스틸하우스 시공방법
사이딩 시공
사이딩은 전원주택용으로 많이 보급된 외벽용 마감재이다. 미려한 외관과 용이한 시공성으로 스틸하우스 및 목조주택 등 건식 외벽시공시에 유리하다. 사이딩의 재료로는 재질에 따라 비닐사이딩(PVC), 우드사이딩(목재), 하디사이딩(시멘트보드)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시공방식은 비닐사이딩인 경우 스크류(피스)를 우드와 하디사이딩은 타카(못)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합판(OSB) 위에 방수지 또 그 위에 사이딩을 시공한다.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는 스터드라는 기둥을 사용하는데 스터드 기둥은 외장재와 내장재를 서로 부착하여 시공하기 때문에 내부 쪽의 열이 외부로 전도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열전도율은 나무에 비해 스틸(쇠)이 높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외단열 시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목조주택도 열전도의 차이만 스틸보다 낮을 뿐 외단열 시공이 필요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외단열이란 합판과 방수지위에 스티로폼단열(30~50m/m)을 추가 시공하는 것을 말한다.
사이딩 시공 공법에 사용되는 외장재는 단열 성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외단열 시공을 권장하는 것이다. 시공사(자)의 생각에 따라 필요성 여부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겠지만 필자는 외단열 시공을 적극 권장한다.
굳이 스틸하우스는 단열재(140m/m)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일반콘크리트나 조적조 주택보다 2배 이상 두껍게 사용하는데 또, 사용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할 수 있다. 각 시공사의 개별적인 결정과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시공 여부는 결정될 것이다.
드라이비트 시공
드라이비트 시공은 EPS(스티로폼)를 건축물의 외부에 부착하여 메쉬(망사)와 마감 코팅재를 표면에 칠하는 방식으로 몇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EPS를 벽면에 부착할 때 본드로만 고정하게 되면 수년 내 이탈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본드고정과 스크류(피스) 고정을 병행해야 하며 특히, 창문 주변에 스크류 고정은 필수적이다.
둘째, 일부 시공자들은 정통적인 시공절차(공사단계)를 따르지 않고 약식으로, 일부공정을 생략하는데, 이럴 경우 나중에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정통 시공방식을 따르는 것이 좋다.
셋째, 드라이비트의 하단(밑면)부 마무리를 기초콘크리트면 까지 감아 내려야 되는데 끝면에 마감재나 메쉬를 하지 않아 드라이비트와 합판 사이로 습기나 벌레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시공할 때 이러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된다.
벽돌시공
벽돌의 종류는 국산만 해도 대략 100여 가지 정도나 된다. 시공회사에 따라 나름대로 독특한 특성과 컬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벽돌시공시 장식 효과를 내기위해 0.5B(한줄 쌓기)를 하는데 한줄 쌓기는 높게 쌓을수록 이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통 1~1.5미터 간격으로 철물을 사용하여 잡아주기를 한다. 주의할 사항은 벽돌을 통해 들어오는 습기나 물(水) 처리에 신경을 많이 써서 방수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이상으로 스틸하우스 외장마감재 중 사이딩, 드라이비트, 벽돌 시공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기타 많은 마감자재를 시공할 때 자재의 특성과 스틸하우스의 특성을 고려한 시공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사이딩 외부마감 A 바닥 기초판 마감부분
● 수평으로 형성된 콘크리트 바탕 위에 높이 100밀리미터의 방부목을 설치한 다음 스틸 스터드와 구조용 합판을 이용하여 외벽 골조를 완성한다.
● 사이딩 마감재가 설치될 적절한 최하단 레벨을 정하여 그 높이까지 구조용
합판을 연장 부탁하도록 한다.
● 사이딩 마감재를 부착하여 외벽마감을 완료한다.
● 기본적인 벽체의 외장마감이 완료된 다음 외부 마무리 작업 및 내부 마감공
사를 시작한다.
● 내부의 스터드 골조 사이로 빈틈이 없도록 단열재를 밀실하게 채워 넣는다.
외부 마감재 하단부의 흙과 맞닿는 부분에는 스틸 플래슁 하부로 THK100
단열재를 넣고 보호벽돌쌓기를 실시한다.
● 건물의 최하단부 흙과 맞닿는 부분에는 골조 및 마감재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
벽돌 등을 설치하게 되는데, 이를 상부에서 감싸게 될 플래슁을 먼저 설치하
도록 한다.
건물내부로 습기침투를 방지하기 위하여 구조용 합판 외부면에 투습방수지인
벽체용 TYVEK을 부착한다.
투습방수지 위로 사이딩재가 부착될 30×30 각재를 설치한 다음, 내부에 설치 될 두께 100밀리미터 의 단열재와는 별도로 단열성능을 보강하기 위한 두께 30밀리미터의 단열재를 이 각재 사이로 시공한다.
● 내부벽체용 2겹의 석고보드는 스터드 골조에 직접 고정하여 석고보드 위 벽
지붙이기 또는 도장 등으로 마감한다.
● 바닥재와 걸레받이를 시공하여 내부의 마감작업을 완성한다.
사이딩 외부마감 B 상하층간 마감부분
● 아래층의 골조 위에 바닥판용의 조이스트, 트랙, 웨브스티프너 등의 부재들을
조립한 후 윗층의 스터드 골조를 세워 완성한다.
● 벽체 스터드 골조에 횡력을 지지하기 위한 구조용 합판을 부착하고, 조이스트
트랙 부위 등에도 마감재가 연속적으로 시공될 수 있도록 구조용 합판을 연
장 부착한다.
● 내부의 스터드 골조 사이로 빈틈이 없도록 단열재를 밀실하게 채워 넣는다.
벽체뿐만 아니라 층간대의 조이스트 트랙부위, 아래층 천장에 해당하는 조이
스트 스터드 사이에도 모두 밀실하게 단열재를 시공한다.
● 단열보강층 위로 사이딩 마감재를 연속하여 부착한다. 각종 창호 및 코너부
위의 플래슁 설치에 주의한다.
● 조이스트 부재 위에는 바닥판 형성을 위해 구조용 합판을 깔도록 한다. 이후
구조용 합판 위로 THK50 경량기포콘크리트를 타설하고 THK50 패널히팅층
을 시공한다.
● 건물내부로 습기가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구조용 합판 외부면에
DUPON사의 투습방수지인 TYEK 등을 시공하고, 단열보강을 위하여 30×
30 각재를 부착하고 그 사이로 30밀리미터 두께의 단열재를 설치한다.
● 내부벽체용 2겹의 석고보드는 스터드 골조에 직접 고정하여, 아래층 천장을
형성하는 석고보드는 조이스트 스터드에 고정한다.
● 바닥재와 걸레받이, 천장부 몰딩 등을 시공하여 내부마감작업을 완성한다.
비닐사이딩(릴화이언스)
어떠한 외벽소재와도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탁월한 외장성을 가지고 있어 아름다운 외관이 요구되는 건물에 더욱 잘 어울린다.
릴라이언스 패널은 두께 1밀리미터의 견고한 PVC로 휘어짐이나 기포, 자욱, 흠집, 깨짐 현상과 같은 외부충격과 마모에 강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 글 정길수
글쓴이 정길수는 97년 미국에서의 스틸하우스 시공 연수를 시작으로 국내 1호 스틸하우스를 시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스틸하우스에 주력해 오고 있는 스틸하우스의 전문가로 현재 시스템건축 대표이사로 재직중입니다. 시스템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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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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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따라 짓기②] 아, 황토집은 이렇게 짓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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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내 풀풀 나는 시골살이가 그리워 풍요와 빈곤이 아우성치는 도시를 떠나, 경남 하동의 지리산 자락으로 내려온 이가 있다. 로아차(露芽茶)를 운영하는 신재남 씨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사라호 이후 최대라는 매미가 쓸고 간 자리를 추스르며 1년 가까운 기간을 바쳐 손수 집을 지었다. 그가 일일이 사진을 찍어가며 모은 자료를 소개한다. 정성들여 찍은 사진과 재치 넘치는 짤막한 설명을 읽어보면 ‘아, 황토집은 이렇게 짓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글 신재남
# 전병통용 나무 자르기
1. 자를 나무에 줄 걸기
먼저 자를 나무를 선정해서 넘어지는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이렇게 큰 나무는 트럭 뒤에 줄을 매달아 잡아당기며 자른다. 아무 나무나 함부로 자를 수 없고 반드시 벌목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번 경우는 아래쪽에 있는 집을 덮칠 위험이 있어 허가를 받고 잘랐다.
2. 자를 나무의 주변 정리
자를 나무의 주변을 낫을 이용해 먼저 정리한다.
3. 나무 자르기-하나
넘어질 방향으로 흠집 내기. 나무를 자르는 분은 올해 71세인 강삼준 옹이다. 50여 년 넘게 나무를 잘라왔다. 하동군 최고의 나무꾼으로 아직도 노익장을 발휘하며 활발히 활동한다.
4. 나무 자르기-둘
이렇게 주택가의 큰 나무를 자르는 일은 특별한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 만일 나무를 자르다 실수하여 집을 덮치기라도 하면 모든 책임을 나무 자르는 사람이 져야 한다.
5. 나무 자르기-셋
긴장의 순간! 자르는 사람도, 줄을 당기는 사람(차)도, 옆에서 구경하는 구경꾼도 모두 조마조마하다.
6. 나무 자르기-넷
무사히 나무를 잘라 다행이다. 사진만으로는 얼마나 큰지 실감이 안 난다.
7. 이렇게 클 수가
밑동의 직경이 60센티미터가 넘는다. 이것을 잘 다듬어 전병통을 만들려고 특별히 부탁드렸다.
8. 크기에 맞게 자르기
운반을 위해 크기에 맞추어 자르고 있다. 두 개 정도 만들 요량으로 조금 넉넉히 잘랐다.
9. 차에 싣기
크기와 무게 때문에 차에 싣는 것도 경험과 요령이 필요하다. 만일 싣다가 트럭 아래로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라 조심조심…….
10. 잘생긴 전병통용 나무
옮겨 놓고 보니 더 좋아 보인다. 이런 거 하나씩 제 손으로 준비해 가는 재미는 말로는 표현 못한다.
11. 가운데 올려놓은 게 바로 전병통
가운데 홈을 파 서까래를 거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전병통이다. 지을 집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기둥이 없다는 건데 전병통이 기둥 역할을 대신한다.(사진은 흙집연구소에서 교육받으며 지은 집의 샘플 사진)
# 벽체용 나무 벌목하기
1. 아, 따가워
나무를 자르며 튄 톱밥이 가렵고 따가워 비비는데 그걸 찰칵. 멀리 보이는 마을이 밤골이다. 현재 짓고 있는 집은 마을 뒤의 길 너머에 있다.
2. 자른 나무 가지치기-하나
자른 나무는 가지를 자르고 몸통을 절단해 운반하기 쉽도록 한다.
3. 자른 나무 가지치기-둘
나무 하나를 자르고 나면 뒤처리 할 게 꽤 많다. 이렇게 절단된 가지도 꽤 많이 나온다.
4. 나무에 낀 톱
얇다고 만만히 보았다가 이렇게 톱이 끼고 만다. 특히 가지치다가 나무 사이에 자주 끼는데, 이럴 때는 옆의 가지를 손톱으로 자른다. 그러면 물고 있던 나무가 헐거워져 기계톱이 빠진다.
5. 자른 솔가지 정리
자른 솔가지는 다음 작업을 위해 한군데에 가지런히 모아 둔다. 이렇게 모아 둔 솔가지는 올겨울 요긴한 땔감으로 사용된다. 시골엔 아직도 군불을 때서 난방도 하고 나물도 삶고 한다.
6. 보기 좋게 정리된 솔가지
몇 그루 잘랐는데 솔가지가 이렇게나 많이 나왔다. 이 일이 끝나면 산에 아무렇게나 흩어진 나무들을 아래로 끌어내려 옮기기 좋게 절단하고 트럭으로 날라야 한다.
# 건물 기초 쌓기
1. 기초 놓을 자리 표시-하나
집 지을 땅의 기반이 너무 약해 약간 욕심을 부렸다. 집이 앉을 자리 바깥쪽에 폭과 깊이를 각각 1미터 정도 파고 돌로 채우기로 했다. 물빠짐도 좋고 기초도 튼튼해 일석이조의 효과 만점!
2. 기초 놓을 자리 표시-둘
우선 집이 앉을 자리의 중심을 잡고 평면도 그리듯이 땅에 집 모양을 그리고 있다.
3. 래커로 표시
땅에는 잘 보이라고 붉은색 래커를 이용해 그어 놓은 선을 따라 표시한다.
4. 전체가 표시된 집터
붉은색으로 모두 표시되었다. 이제 포크레인으로 이 선을 따라 파면 된다.
5. 모양대로 파기
사람이 이렇게 판다면 많은 수고와 노력이 들겠지만 포크레인으로 하니 이틀 걸렸다. 참고로 02형(캐터필러가 달린 소형 포클레인)으로 작업했다.
6. 돌 채우기-하나
15톤 덤프트럭이 현장까지 못 올라와, 5톤 덤프트럭으로 열 대분의 돌을 비싸게 구했는데 터무니없이 모자라 다시 여덟 대 분량이나 더 샀다.
9. 다지기
돌을 어느 정도 채우고는 자갈과 모래를 깔고 포크레인으로 다지고 있다. 터만 단단했다면 이런 일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0. 단쌓기-하나
돌을 채우기 전에 미리 골라 놓은 큰 돌로 집이 앉을 자리를 높이고 있다. 처음엔 한 50센티미터 정도 높이려 했는데, 결국 30센티미터 정도 높이는 데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
11. 단쌓기-둘
밖은 미리 돌로 쌓고 안쪽은 자갈과 모래를 넣고, 그 위는 터를 팔 때 나온 흙으로 돋우기를 한다. 집터 오른쪽은 창고 겸 작업장이다.
12. 완성된 집터
드디어 집터가 완성되었다. 왼쪽의 길쭉한 모양이 집이 앉을 자리, 오른쪽은 창고가 앉을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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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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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카페] 꽃과 나비, 그리고 시(詩)가 있는, 작은 알프스, ‘하이디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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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 위치한 ‘하이디하우스’는 차홍렬 촌장이 손수 가꾼 야생화 카페다. 그가 도시에서 지친 이들이 잠시라도 쉬었다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7년 동안 지은 통나무 귀틀집이 완성된 지 올해로 4년째. 집 전체를 감싸고 있는 칡덩굴이 그 푸르름을 더하고 있다. 120여 종의 야생화가 가득한 카페에는 예정 없는 시인, 묵객, 예술인들의 발걸음이 성시를 이룬다. 또 주말이면 음악회가 열리고 시낭송회, 시화전, 그림전 등 각종 문화 행사로 꾸며진다. **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한적한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알프스 산을 축소시켜 놓은 것처럼 보이는 작은 산이 나온다. 그 작은 알프스 앞에는 전원카페 ‘하이디하우스’가 자리하고 있다.
평일 정오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이곳의 정원에는 그들에게 정성스레 야생화를 소개하는 이가 있다. 푹 눌러쓴 모자와 편해 보이는 복장, 둥근 안경을 콧등 위로 밀어 올리는 그는 한눈에 봐도 차홍렬 촌장(60세)이 확실했다.
순간 누군가의 어깨위로 아름다운 나비가 스쳐 지나갔는지 아! 하는 감탄사에 고개를 돌린 촌장과 눈이 마주쳤다. 그와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
대구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차홍렬 촌장은 오래 전부터 강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통나무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그 꿈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다. 가난한 젊은 시절을 보내야 했던 그는 셋방에서 봉은사 석정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는 것으로 전원의 꿈을 달래야 했다.
생계를 위해 무려 스물두 번이나 직업을 바꿔야 했고 그러던 중 그는 카페 운영을 결심하게 됐다. 10여 년 동안 조경관련 일을 한 경험을 살려 정원을 테마로 한 노천카페 운영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1988년 2평 남짓한 서구식 역마차 카페‘사랑 실은 역마차’를 열었는데, 그 이듬해 여러 방송매체에 소개되면서부터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내와 사랑의 길 안내자
‘도심에서 지친 이들이 잠시라도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을 만들겠다’는 그의 노력은 전원카페 ‘하이디하우스’로 이어졌다.
1992년 청학리 소재 포도밭 천여 평 매입을 시작으로 여유가 생기는 대로 목재를 사다가 한단 한단 쌓아 올린 통나무 귀틀집 짓기는 근 7년만인 지난 2000년 완성할 수 있었다.
선친이 목수였던지라 어린 시절부터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카페 내부는 웨스턴 분위기로 꾸며졌다.
각종 와인이 전시돼 있고, 빛나는 샹들리에와 고풍스런 조명, 통나무를 소재로 한 테이블과 ‘손조심’이라는 커다란 충고를 잊지 않은 주물난로가 친숙함을 더한다.
그는 휀스나 집 짓는 데 필요한 재료는 가급적이면 가공하지 않은 자연 친화적인 목재 그대로를 사용했다. 물론 목재의 부식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으나, 자연의 순리대로 나무가 썩으면 바꾸면 된다는 게 촌장의 생각이다.
산길을 따라 오솔길로 굽이굽이 접어드는 하이디하우스는 인내와 사랑이 있어야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반대 방향에서 오는 차와 마주치면 어느 한쪽의 양보 없이는 더 이상 나아가기 어려울 정도로 좁다란 외길의 연속이기 때문. 이곳 광릉수목원 뒷 터로 옮겨 자리 잡은 지는 올해로 11년째다.
애기붓꽃, 나리꽃, 매발톱, 금낭화, 꽃창포, 괭이눈, 큰꽃으아리 등 흔히 볼 수 없는 야생화들이 많다. 70퍼센트는 모두 광릉수목원 주변에서 자생하는 것들이고, 나머지는 상일동 꽃시장이나 강원도에서 옮겨왔다.
120여 종의 야생화가 가득한 카페에는 예정 없는 시인, 묵객, 예술인들의 발걸음으로 성시를 이룬다. 또 매 주말이면 클래식 음악회와 시낭송회, 시화전, 그림전 등 각종 문화 행사로 꾸며진다.
복된 삶을 나눌 수 있는 계기
“1년에 약 10만 명, 하루 평균 300명 정도가 다녀가는 이곳에서 기억에 남는 손님이 어떻게 없을 수가 있겠습니까. 위암수술을 받고 부산에서 찾아온 한 도예가 선생이 있었어요. 도자기를 테마로 한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며 상담 차 이곳을 방문했죠.
약 3000여 평의 그곳에는 도예가마뿐 아니라 선생의 작품과 정성까지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저의 조언은 손님들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모닥불을 설치하라는 것 정도였어요.
대변항구가 내려다보이는 그곳을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반대로 상업성에 목말라 하며 투자얘길 꺼내는 주인도 만난 적이 있지만, 너무 실망스러워서 연장을 내려놓고 돌아서 나와 버리기도 했죠.”
특히 하이디하우스를 찾는 손님 중에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 눈물이 쏙 빠질 만큼 혼이 나기도 한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카페 내부를 질주하는 아이가 있으면 어김없이 부모가 야단을 맞고는 부끄럽게도 발길을 돌려 나가야 한다고. ‘호랑이 촌장님’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모두가 친구다. 옆자리 사람과 눈인사도 나누고 꽃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이야기한다. 단지 식사하는 데만 급급한 일부 유명 음식점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일회용 용기의 사용은 일절 금하고 시간의 제약 없이 야외 테이블에 앉아 풍족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또 그는 음식문화의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여느 식당주인과 다름 없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한 음식, 신선한 음식을 대접해야 하며 자신의 복된 삶을 충분히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어린 시절 의협심이 강했던 그는 12월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가난한 지게꾼에게 양말을 벗어주고 돌아와 집에서 혼이 났던 기억을 회상하며 미소를 짓는다.
지금도 해마다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을 돕기 위한 행사를 개최할 뿐 아니라 알핀로제 요들송 합창단공연, 백일장, 사진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6월엔 장다리꽃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시(詩)는 자연의 일부
자연의 일부를 틀에 넣지 않은 자연 액자로 꾸민 이곳은 시와 음악이 함께 한다. 해마다 시집을 발간하고 시낭송회를 하고 판매대금 일부를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행복은 가까이 있습니다. 마른 풀잎아래서 제비꽃 하나만 발견해도 종일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항상 기쁨과 행복이 충만한 탓인지 주례를 요청하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서울에서 불과 1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이곳은 반복해서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인근 야산에서 채취한 나물로 정성스레 빚은 산채 비빔밥과 옥수수로 빚은 계명주, 바비큐, 칵테일, 여러 가지 전통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이 준비돼 있다.
특히 바람의 향기와 산뜻한 나물의 신선함이 입안에 감도는 산채비빔밥과 쫄깃한 도토리묵이 별미다.
그는 전원카페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나름대로의 테마를 가져야 하고, 그 컬러가 확실해야 하며, 그리고 일부가 아닌 모든 이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꾸며진 정원보다는 황폐한 뜰,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가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모두가 즐거워하는 오늘이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죠.” 라며 끝맺음하는 촌장의 이야기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졌다.
그것이 바로 너와 나, 그리고 모두가 바라는 전원카페의 근본적인 이유가 아닐까. 田
■ 글 김혜영 기자 / 사진 권지혜 기자
소망이 있소
- 차홍렬
행여 당신께서 관용이 있으시다면
나를 부르실 땐
풀꽃 피는 계절을 택해 주시구려
천한 몸 그곳에 찾아가
당신의 맹신이 되어
한 포기 풀꽃으로 뿌리 내리 우고
비탈진 바위틈에 외로이 기대어
찬이슬 내리는 한 밤중
별들의 연애소리 듣는
홀아비바람꽃이 되어도 좋겠소
실개천 풀섶에 송사리 동무 삼아 놀다가
궁노루 방뇨 뒤집어쓰고
얼굴 붉게 덴
노루오줌 풀도 좋소
정의 그러시다면
노을녘 외갓집 담밑에 너불어진
애기똥풀도 괜찮소
칠월 그믐밤
당신 오시는 길 등불 밝히는
초롱꽃은 허락지 않으시겠죠.
■ 건축 정보
·주 소 :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용암리
·건축구조 : 목구조 흙집(귀틀집)
·대지면적 : 300평
·건축면적 : 60평
·외부마감 : 통나무, 황토
·내부마감 : 통나무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식수공급 : 120미터 천연 암반수
■ 설계·시공 : 직영
하이디하우스(031-841-8803, www.heidiha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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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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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건축물로서 통나무집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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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의 아름답고 장중한 멋스러움은 어떤 다른 건축물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함이 있다. 그것은 통나무집에서는 나무라는 한 가지 소재로 지어진 단순한 아름다움과 힘 그리고 나무의 부드러움과 친근함을 느낄 수 있고, 도시에서나 전원에서도 잘 어울리는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번 호에서는 건축물로서 통나무주택의 가치에 대해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2부 통나무주택의 완성·통나무주택의 욕실과 화장실·통나무주택의 주방과 구성·펜션, 카페, 전원주택·통나무주택의 창호 선택·통나무주택의 계단·통나무주택 2층의 특징·통나무주택의 2층 욕실▶통나무주택의 가치·통나무주택과 사우나·통나무주택의 벽난로·통나무주택의 인테리어·통나무주택의 전기와 설비삶을 영위하기 위한 3가지 기본요소로 입을 것과(依), 먹거리(食) 그리고 잠자리(住)를 꼽는다. 집은 안전을 위한 기능 즉, 주위의 해충이나 짐승들과 적대적 침입자들로부터 나와 가족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기능과 추위와 더위, 눈비 같은 기후 변화에 대한 방어기능 그리고 학교나 병원 혹은 식당이나 체육관 같은 공공건물에서 보듯이 배타적인 독립기능을 제공하고 있다.주거공간으로서 적합성집은 이러한 목적에 따라 답이 될 수 있는 형태로 지어지고 또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동시에 기본 욕구를 충족하면서도 건물자체가 상징성을 표현하기를 기대하고 또 시도하게 된다.종탑이나 뾰족 지붕이 갖는 위를 향한 종교적 지향성을 보여주는 성(聖)베드로 성당이나, 중국의 한(漢)족을 압도하기 위해 여진족(女眞族)의 청나라에 의해 건축된 방대한 규모의 자금성 같은 역사적 규모의 건축물이 아니어도, 개인에 의해서 시도되는 건축물들도 나름대로 상징성을 건물에 나타내기를 원한다. 이러한 욕구는 사회가 안정되고 건축물이 갖추어야 할 기본 기능이 기술적으로 무리 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건축구상(Design Concept)의 밑그림이 되고 있다.통나무집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수천 년 전부터 원시 자연환경에서 주위의 해충과 짐승들 혹은 외부 침입자들로부터 나와 가족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고, 추위와 더위 그리고 눈과 비를 가리기 위해 움막이나 수혈식(竪穴式) 집에서 진보된 형태로 지어졌다.그리고 전원주택이나 펜션 혹은 레스토랑으로 선호도가 높은, 지금까지 그 목적이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오히려 통나무주택에 그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오늘날의 현대화된 통나무주택은 1부에서 많이 언급되었던 특유의 구조적 안전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필수기능뿐 아니라 통나무집을 과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 통나무집의 자연 친화적 기능들과 주거공간으로서 적합성이 한층 돋보이고 있다.장중하고 멋스러운 통나무 주택우리는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어떤 일이나 물건을 고를 때에도 그 기준을 높여 나가고 있다. 그래서 좋은 음식, 좋은 차, 좋은 옷 등 고가품들이 많이 거래되고 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비슷한 것들에 비해 더 많은 값을 치르게 되는가. 어떤 사물의 가치를 가늠하는 것은 크게 보아 오감을 만족시키는 감각적인 면과 기능적인 생산성이나, 내구성 그리고 소유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희소가치에 따라 다르다.주택 또한 마찬가지다. 같은 규모의 집이라도 그 건축소재와 내용에 따라 다른 값어치를 가지게 마련이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통나무집은 어떤 위치에 있을까.통나무집의 아름답고 장중한 멋스러움은 어떤 다른 건축물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함이 있다. 그것은 통나무집에서는 나무라는 한 가지 소재로 지어진 단순한 아름다움과 힘 그리고 나무의 부드러움과 친근함을 느낄 수 있고, 도시에서나 전원에서도 잘 어울리는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런 단순한 느낌으로만 통나무집의 가치를 말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통나무주택의 또 다른 가치는 기존의 어떤 주택들도 따라잡기 힘든 구조재 자체의 구조적 안전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우선 통나무주택의 기본 출발은 나무의 물리적 특성, 즉 나무의 튼튼함(强性)과 다루기 쉬움(加工性)에 있다. 쉽고도 오래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주거공간으로 구조체를 완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원이나 회당 같은 큰 규모의 구조체의 건축도 가능하므로 통나무주택은 나름대로의 발전을 거듭해 왔고, 오늘날 현대과학에 힘입어 더욱 매력 있는 건축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목조주택과의 차이통나무주택은 목구조주택(목조주택, Post & Beam System)이나 경량목조주택(2″×4", 2"×6")과는 차이가 있다. 경량목조주택이란 2″×4", 2"×6" 굵기의 각재를 일정 간격으로 세워서 합판 혹은 석고판을 이용해서 벽면을 만들고, 지붕에 이르기까지 적은 양의 목재를 이용해서 과학적인 구조력을 최대한 살려서 구조적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 형태를 말한다. 목구조주택은 한옥과 같이 기둥과 들보들의 나무를 연귀(Oblique) 작업을 통하여 구조체로 형성하고, 벽체는 석고판이나 합판을 이용하여 만드는 건식(乾式, Dry Wall) 혹은 황토나 시멘트 모르타르를 발라서 완성 하게 되는 습식(濕式)으로 완성하는 형태이다. 이에 비해 통나무집은 기둥과 벽체의 구분이 없이 한가지 목재를 쌓아가면서 동시에 완성하는 것이다.통나무집은 이런 집에 비해서 목재의 사용량이 보통 5~10배에 이른다. 견고함을 위한 구조(耐力構造)는 튼튼한 목재를 쌓아가는 것으로 보통은 특별한 구조 해석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된다. 지붕의 구조 또한 본체의 목재사용 수준에 어울리게 구성하게 되므로 대체로 충분한 굵기의 목재를 사용하게 되어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시공만으로도 내구력(耐久力)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벽체의 결합 또한 전통적인 결합 방법과 여러 가지 과학적으로 진보된 형태들을 사용하여 통나무 벽체간 강력한 결합력을 갖게 한다. 또 통나무 주택회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통나무주택은 내부구조를 이루는 방이나 화장실 등 모든 벽체가 기본적으로는 잘려지지 않는(長大) 하나의 원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상적인 내진구조를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이와 같이 통나무집은 기둥과 벽체가 별도의 소재를 연결하여 사용하지 않고 장대(長大) 원목이 벽체와 기둥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됨으로써 기초에 가해지는 힘이 한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기초나 지면에 골고루 전달되어 지반이나 기초에 집중적으로 가해지는 부분하중이 (Partial Load Capacity, 部分荷重) 매우 적다. 기초에 대한 안전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 그러므로 통나무집은 목재 특유의 강한 물성과 유연성이 더하여 지진 등에 의한 지반의 움직임이나, 태풍과 같은 극심한 외부환경의 변화에 대해 강한 저항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최소한의 소재를 구조역학의 구조적 과학성으로 내구력을 극대화하는 주택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이러한 점은 홍수로 부분적인 지반이 유실되는 경우나 지반의 한 부분이 침하되는 경우, 혹은 지진으로 지반이 흔들리거나 기울어지는 경우에 일반적인 주택과의 차이점에서 확연히 확인된다. 지진이 잦은 이웃 일본에서 통나무주택이 크게 인정받고 있는 이유도 이런 점들이 크게 인식됐기 때문이다.통나무주택만의 희소가치실용성과 뛰어난 내구성 때문에 통나무주택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고 아파트를 짓듯 통나무주택을 일시에 수백 세대씩 지을 수는 없다. 통나무집은 누구에게나 꿈이지만 막상 내 가족을 위한 선택으로 이를 현실화 시키는 일은 또 다른 문제이다. 나무를 좋아하고 나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선택의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하다.통나무주택은 한 채 한 채 짓는 일이 예술을 하듯 대부분의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기에 독특한 나만의 가치를 갖는다. 그리고 통나무집은 세월을 더하여 가면서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쌓아간다. 100∼200년 된 오랜 통나무집들은 문화적 가치를 더하여 시장가격으로 거래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값을 매기기 어려운 희소가치를 갖는다. 이러한 점은 유서 깊은 고찰(古刹)이나 명문가의 전통 한옥이 갖는 가치에서 찾아볼 수 있다.내 집은 나와 내 가족의 가치를 담는 그릇이고 울타리다. 이러한 가치기준은 꼭 내 집에만 국한된 것일 수는 없다. 내가 경영하는 레스토랑이나 펜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지금은 고객만족 시대를 뛰어 넘어 고객감동의 시대임을 생각하여야 하고 그 출발은 하드웨어가 되는 건물의 품격에서 출발한다는 이해가 필요하다.내 집의 가치는 내가 만드는 나만의 예술이 되어야 한다. 제대로 된 통나무집을 제대로 지을 수 있는 충분한 건축 경험과 설계와 시공 능력을 갖춘 공급회사와 파트너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함께 연구해서 해법을 찾기를 권하고 싶다. 싼 값에만 이끌려 이도 저도 아닌 것으로 만드는 것은 낭비가 될 수 있다. 내 가치는 내가 만든다는 옛 어른들의 평범한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보자. 田■ 글 정인화 <발미스코리아통나무주택 대표 054-975-1240, www.valmiskorea.com>글쓴이 정인화는 발미스사의 한국 대표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수년간 쌓아온 통나무집 건축이론 교육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규모 통나무주택 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등 개인 주문주택뿐 아니라 제주도 등지에서 기업형 통나무 펜션단지의 개발지원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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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