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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는 마을에 지은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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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가득한 집
모란이 피는 마을에 지은 2층 목조주택
모란의 시인 김영랑의 고향 강진읍내·영랑의 생가 바로 옆동네에 있는 정옥희 씨댁은 보드라운 봄볕이 가득했다. 고른 키로 잘 정돈된 주택가의 한 가운데 있는 이 2층 목조주택은 주변의 벽돌 슬라브 주택들 사이에서 단연 눈길을 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덜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봄이면 가장 많이 생각나는 시인 김영랑의 고향 강진에는 모란이 아직 일렀다. 그러나 그가 그토록 즐겨 읊었던 봄볕은 만개하여 돌담 켜켜이 속삭이고 있었다. 남도의 봄볕은 다른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이 유순했고 간들어 졌다. 강진읍내에 있는 정옥희 씨댁은 봄과 모란의 시인 영랑 생가 바로 옆 동네인 강진군 강진읍 동성리에 있다.
고른 키로 잘 정돈된 주택가의 한 가운데 있는 이 집은 2층 목조주택으로 주변의 벽돌 슬라브 주택들 사이에서 단연 눈길을 끈다. 정옥희 씨도 작년 이 집을 지을 당시 주변의 주택들과 똑 같이 콘크리트 주택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다 이 지역에서 목조주택을 시공하는 신일우드홈 이길호 사장을 만나 목조주택의 장점과 실제로 지어진 집들을 둘러보고 난 후 목조주택으로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 1층 구조는 철근 콘크리트 슬라브로 했다. 결과적으로 이 집은 1층 콘크리트, 2층 목구조로 돼 있다.
건축주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모두 신일우드홈에서 하자는 대로 따랐으며 시공업체를 믿고 맡겼다고 말한다. 주택에 대해 잘 모르면서 간섭을 하는 것보다 아예 믿고 맡기는 것이 속 편했다. 그렇게 짓고 나서 주택에 대해 1백% 만족하며 살고 있다. 이 집의 대지면적은 1백20평이며 연면적은 42평이다. 외부마감은 하디사이딩, 지붕은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했다.田
글·사진 김경래
■ 건축정보
위치 : 전남 강진군 강진읍 동성리
대지면적 : 1백20평
연면적 : 42평
구조 : 1층 철근 콘크리트 슬라브,
2층 2×6 목구조
외부마감 : 하디 프랭크 사이딩
내부마감 : 거실 벽 및 천장 (노출 서까래 및 루바), 거실·주방 및 안방 바닥(온돌마루), 방 벽(벽지)
난방방식 : CJ 히터 온돌 심야전기
건축비 : 평당 2백80만원
■ 설계 및 시공 : 신일우드홈(0638-433-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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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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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자재로 지은 2*6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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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들춰 보기
호주산 자재로 지은 2*6 목조주택
용인 모현면 초부리에 있는 전원주택단지 에코랜드빌의 모델하우스로 지어진 이 주택의 총 면적은 63평으로 1층 바닥평수는 38평, 2층은 25평이다. 설계도면에 따라 호주현지에서 구조공학적으로 정확히 구성한 목재를 국내에 들여와 조립하는 식으로 완성한 2×6 목구조주택이다.
용인시 모현면 일대는 외국어대학이 자리잡고 있어 지가가 비싼 편이다. 특히 45번 국도가 4차선화 되면서 토지 가격의 상승 폭이 컷던 지역이다. 수지와 가까운 구성면과 비교했을 때도 가격차이는 거의 없다.
초부리의 전원주택단지인 에코랜드빌에 지어진 이 목조주택은 전체적으로 호주산 자재를 사용했다. 모델하우스로 지어진 이 주택의 총 면적은 63평이며 1층 바닥평수는 38평, 2층은 25평이다.
기본 벽체 구조는 2×6 F5 등급으로 하였고 설계도면에 따라 호주현지에서 구조공학적으로 정확히 구성한 목재를 국내에 들여와 조립하는 식으로 완성했다. 외벽마감은 하디사이딩으로 하였고 바깥 쪽에 기다란 데크를 두어 실내 거실과 유관해 공간활용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내부마감은 석고보드 마감후 도배처리를 했고 층고를 높이고 천장공간을 넓게 하여 집이 전체적으로 웅장해 보이도록 했다. 벽난로 부분의 한쪽 면은 호주 특유의 나무 싸이프러스 장식용 목재마감으로 하여 포인트를 주었다.
이 주택을 시공한 백성호 씨는 원래 내부를 페인트로 마감하기 위해 석고보드로 마감했으나 건축주의 임의변경으로 도배마감을 하여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완전 서구식 설계로 돼 있어 실내구성에 불필요한 공간이 많은데 특히 계단공간과 2층 복도 처리가 매우 답답한 느낌을 준다는 점을 지적했다.田
글·사진 김경래
전원주택단지 에코랜드빌
용인시 모현면 초부리 일대는 모현면에서도 전원환경을 잘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 1만7백64평의 부지에 (주)대정하우징에서 개발 중인 전원주택단지 에코랜드빌은 분당과 수지에서 25㎞로 20분 거리다.
특히 분당-신갈-에버랜드를 잇는 경전철이 2004년 개통 예정이며 인근의 죽전 신도시, 동백 신도시가 개발 되면생활환경은 훨씬 좋아질 것이다.
에코랜드빌은 1차 7백64평, 2차 1만평으로 나누어 개발되며 필지별 면적은 1차의 경우 1백50~2백평, 2차는 1백50평~4백20평까지 다양하며 평당 분양가는 50만원이다.
■ 대정하우징 (02-566-9400)
■ 건축정보
위치 : 용인시 모현면 초부리 에코랜드빌
연면적 : 63평(1층 38평, 2층 25평)
구조 : 2층 목구조(2×6)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도배 마감
외부마감 : 하디사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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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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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찾아 8년 헤매 다니다 물골안에 평당 1백70만원 들여 53평 목조주택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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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이 있는 집
전원 찾아 8년 헤매 다니다 물골안에 평당 1백70만원 들여 53평 목조주택 마련
중학교 교사이자 소설가인 이시백 씨는 시골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8년간 열병을 앓았다. 그의 부인 서화경씨는 남편의 병은 봄과 가을이면 극도로 도졌다고 말한다. 결국 남양주 수동면 물골안 마을의 맨 안쪽 산자락에 집을 지으면서 병은 없어졌다. 이들 가족이 산과 숲과 들풀과 그리고 짐승들과 어울려 사는 모습을 들여다 보았다.
이름도 아름다운 동네, 물골안에 집을 지었다. 논과 밭을 지나고 사슴농장도 지나고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의 가장 안쪽 산등성이를 헐어 사람과 짐승과 풀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사는 집을 지었다. 중학교 국어 교사이면서 소설가인 이시백 씨는 10여년 전부터 전원으로 가지 못해 극도의 상사병을 앓았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시백 씨의 전원에 대한 동경은 타고난 것이었다. 그를 키워준 도시의 끈적거리는 공기와 잿빛 빌딩들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으로 전원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꾸준히 했고 못 가는 현실로 인해 몇 년 동안 줄기차게 열병을 앓아야 했다. 그의 아내 서화경 씨의 말을 빌리자면 ‘매년 봄가을마다 도지는 계절병’이었다.
병이 도지면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찾아 다니는 방황을 해야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경기도, 강원도의 경치 좋은 지역은 하도 많이 찾아다녀 나중에는 이들 부부가 ‘떳다’ 하면 지역 부동산업소에서는 슬금슬금 피해버릴 정도였다. 땅값 등 이것저것 열심히 물어보고 사지는 않았으니 귀찮아 할만도 했다. 턱 없이 비싼 땅값과 집값은 교사로 빠듯하게 사는 이들 부부의 경제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좀 괜찮은 집을 찾았다 싶으면 ‘서울사람’의 것이었고 그런 집과 땅은 어김없이 텅 비어있거나 잡풀만 무성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집과 땅을 그렇게 팽개쳐 놓고 거품만 키워가는 ‘서울사람’들에게 많은 원망을 했고 우리나라 부동산정책을 성토했다. 이럴 때면 부인 서화경 씨는 복권이라도 ‘확’ 당첨되면 보란 듯이 전원주택 짓고 내려가 남편의 병을 말끔히 고쳐줄 수 있는데 하는 기대도 했지만 그런 행운은 따르지 않았다.
그러기를 꼬박 8년 한 후 농가주택에서 우선 살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경지에 이르렀다. 남양주시 수동면 물골안의 15평 농가주택 지상권을 구입해 시골로 가는 기차를 우격다짐으로 탔다. 이시백 씨는 많은 공을 들여 찾아낸 동네 물골안의 풍경을 이렇게 시로 썼다.
고개만 넘으면 나는 훌쩍 먼 곳으로 돌아간다 / 삼신아파트, 장미아파트 지나 / 언덕바지 피잣집만 넘으면 / 바람부터 서늘해 지는 가곡리부터 나는 / 청보라빛 쑥부쟁이와 산도라지 냄새로 들어간다 /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아이들과 / 목욕탕이라고는 사방 십리 한곳만 있어 / 인근 사람들 죄다 만나는 / 물 좋다는 광천탕을 지나 / 장재울, 대깸, 선돌을 지나면 / 광대울 넘어가는 골짝에 실올처럼 / 남아 있는 돌밭길로 간다 /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만 / 조금 여유만 있다면 / 조랑말 하나 사서 / 타지는 못할 망정 끌고 다니면 참 좋을 / 그런 산길이 나타난다 / 테레비에서는 뉴스가 여전하고 / 인터넷으로 어디든 연결되지만 / 고개만 넘으면 훌쩍 먼 곳으로 돌아가는 / 물골안 풍경은 언제나 신기하기만 하다
물골안에서의 전원생활, 그것은 멀리서 바라볼 때와는 달랐다. 생각했던 것 만큼 녹녹치 않았다. 마을 주민들의 텃세도 만만치 않았고 생활에 불편한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래도 들창 밑까지 날아들어 꽃을 피우는 키 작은 풀들과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빼곡한 밤하늘 별들, 또 별이 되는 반딧불 무리, 솔 숲을 지나는 바람소리 등 그런 것들이 하루하루 헤아릴 수 없는 감동으로 살 수 있게 했다.
다소의 무리는 있었지만 잘 적응했다. 처음 시골로 이사올 때 ‘촌놈’ 이 된다는 것이 서러워 훌쩍거리며 따라나선 외아들도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 서울사람보다는 ‘촌놈’ 예찬논자가 되었다. 엄마 아빠가 다시 서울 가자며 장난을 걸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로 이곳의 학교생활에 푹 빠져 살고 있다.
농가주택에서 2년을 산 후 더 살고 싶었으나 지상권의 위험성이 걱정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이곳 마을의 안쪽 산 밑으로 들어와 새로 집을 지었다. 마을 사람들이 그곳에 어떻게 집을 짓고 사느냐고 할 정도의 외딴 터 4백5평을 구입해 2백평을 전용받아 35평의 주택을 지었다. 집 지을 때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턱 없는 예산에 집 지을 엄두를 못 내고 있던 중 ‘나무와 집’이란 시공업체를 만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돈이 없으니 싸게 지어달라고 부탁해 짓기 시작했는데 밑지더라도 사람이 살 수 있을 정도의 집은 지어야 한다는 시공업체의 양심으로 쓸만한 집을 지을 수 있었다. 게다가 면사무소의 공무원들과 면장, 마을 이장 등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었다. 경량목구조에 외부마감은 핸디코트로 했다.
이후 서울에 계시는 장인장모님을 모시기 위해 최근 15평 공간을 증축했다. 증축한 주택은 외벽에 비닐사이딩을 붙였다. 이렇게 집을 짓는데 소요된 경비는 토목공사비를 포함해 평당 1백70만원 정도 들었다. 집의 이름은 ‘해뜨는 집’이라 했다.
이제는 해뜨는 집이라 하면 주변에서 거의 알 정도가 됐다.
장인장모님이 이사온 후에는 ‘취곡산장(翠谷山壯)’이란 이름이 하나 더 추가됐다. 주변이 풀과 나무들로 너무 푸르러 그 푸르른 골짜기를 일러 장인 어른이 붙인 이름이다. 조만간 친 부모님들도 이곳에 모실 생각이다. 텃밭으로 사용하는 곳에 이시백씨 손수 황토집을 지어 살고 현재 살고 있는 공간은 친부모님들이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렇듯 전원주택은 허물어져 가는 우리의 가족제도를 추스를 수 있는 매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시백 씨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지역문화에 관심이 많다. 지방의 문화행정에 대한 불만도 많다. 지역을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 지역 특성을 살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지역을 위해 그런 일 하나쯤은 하고 싶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시백 씨와오전 그 가족들은 전원으로 온 지 3년만에 무공해 보드라운 흙을 골라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그리고 아직도 청정한 그곳의 문화를 걱정하는 여유를 갖고 청정하게 살고 있다. 田
글·사진 김경래
■ 건축정보
주소 :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
대지면적 : 2백평
연면적 : 53평(본채 38평, 별채 15평)
구조 : 2×4 경량 목구조
마감 : 외벽(본채-핸디코트, 별채-비닐사이딩), 내벽(핸디코트)
건축비 : 평당 1백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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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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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강변 빼어난 자연환경에 반해 지은 44평 조적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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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가득한 집
주천강변 빼어난 자연환경에 반해 지은 44평 조적식 주택
주천강을 사이에 두고 앞으로는 장군바위 등 기암괴석이 나란히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부지 면적은 모두 9백68평 준농림전으로 평당 8만5천원을 주고 구입했다. 당시 돈으로는 꽤 큰 액수였는데, 자연경관이 빼어나다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땅값이 만만찮다. 이렇게 구입한 땅에 집을 지은 것은 지난 96년. 한동안 묵혀 두다가 주말주택으로 이용할 생각으로 집을 지었다. 44평 규모의 단층으로 실내구조는 방 3, 주방, 거실, 욕실 2 등이다.
지금의 집터를 만난 것은 지난 93년. 아주 우연이었다.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중 하나인 법흥사에 들렸다가 날이 저물고 비가 쏟아져 근처에서 하루 묵어야할 상황이 됐다.당시 빗속을 뚫고 이리저리 헤매다 묵은 곳이 신림면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시야에 들어온 신림면의 풍광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어둠에 묻혀 어젯밤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이 무릉도원인양 눈앞에 펼쳐져 있었고 비온 뒤라 더욱 맑고 깨끗해 보였다. 주위는 온통 산으로 둘러 싸여 고요하고, 물소리와 새소리만이 유일하게 정적을 깨웠다. 앞으로는 주천강이 흐르고 자욱히 올라온 물안개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날 당장 동네 부동산을 통해 매물로 나온 땅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와 이내 계약을 마쳤는데 그 때 만난 땅이 지금의 집터다. 꿈을 꾸듯 신림면은 그렇게 어느날 갑자기 환상인양 다가왔고, 생각지도 않게 땅을 구입하게 됐다. 그만큼 7년전 그날 아침의 이 곳 풍경은 이영훈씨에겐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 곳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송계리에 속한다.
주천강을 사이에 두고 앞으로는 장군바위 등 기암괴석이 나란히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부지 면적은 모두 9백68평 준농림전으로 평당 8만5천원을 주고 구입했다. 당시 돈으로는 꽤 큰 액수였는데, 자연경관이 빼어나다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땅값이 만만찮다.
이렇게 구입한 땅에 집을 지은 것은 지난 96년. 한동안 묵혀 두다가 주말주택으로 이용할 생각으로 집을 지었다. 44평 규모의 단층으로 실내구조는 방 3, 주방, 거실, 욕실 등이다. 벽체는 벽돌을 쌓았으며 외벽은 충주백석, 내벽은 벽지로 각각 마감했다.
바닥재는 방의 경우 전통종이장판을 깔았고, 거실과 주방은 원목마루로 시공했다. 지붕은 적삼목 쉐이크. 난방은 기름보일러, 식수는 지하수를 사용한다. 순수 건축에 소요된 비용은 모두 1억6천만원. 평당 3백60만원 정도가 들었다.
조경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몇 해를 거쳐 가꿔진 정원은 꽃과 나무로 가득하고 병풍처럼 둘러진 앞쪽 장군바위와 조화를 잘 이룬다. 지난봄에도 온갖 꽃들이 파란 잔디를 울긋불긋 수놓다시피 했다. 당초 주말주택으로 이용하려던 이 집은 이제 아예 본가가 됐다.
서울보다 이 곳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면서 아예 거처를 옮긴 것이다. 가족들은 모두 서울에 있지만 본디 조용한 것을 좋아했던 터라 주민등록까지 옮겨 이제는 완전히 송계리 사람이 됐다. 처음 집을 지어 놓고 자주 오가다 보니 오가는 것이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이 곳에 정착하게 됐다.
이 곳에선 아무런 잡념도, 욕심도 없어지고 그냥 자연에 묻혀 몸을 맡기면 그만이다. 과감히 서울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다. 이 곳에 있다보면 ‘신선이 된 듯한 기분’ 이라는 게 이영훈씨의 얘기다. 田
글.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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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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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자로 지어 거실과 주방 어느 곳에서나 정원 조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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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전원주택
ㄱ자로 지어 거실과 주방 어느 곳에서나 정원 조망 가능
이 집은 ㄱ자 모양을 하고 있다. 거실에서 주방을 ㄱ자로 돌출시켜 거실과 주방 어느 곳에서나 정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서산시내 읍내동에 지은 도심속 전원주택을 찾았다.
서산시내에서 집 짓고 살기 가장 좋은 동네를 꼽으라면 주민들은 단연 읍내동의 공원근처라고 말할 것이다. 시립도서관, 문화회관 등 문화시설들이 많고 공원이 조성돼 있어 자연경관이 좋다.
서산시내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정건기씨가 이곳에 집을 지은 것은 작년 중순이다. 근처 아파트에 살면서 지금의 터에 집을 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4백20평을 평당 55만원에 구입해 1백54평을 전용받아 건평 40평의 목조주택을 지었다.
부지의 맨 위쪽에 집을 배치해 앞마당을 넓게 하였으며 마당 한쪽에는 텃밭도 만들었다. 집주인 정건기 씨는 특히 전원생활을 좋아해 전원주택에 사는 것이 평소의 꿈이었는데 이곳에 집을 짓고 나서 텃밭을 직접 일구어 각종 채소를 심어 놓았다.
사실 집에서 더 많이 생활하는 사람은 부인 김자경 씨다. 아파트에 같이 살던 이웃들이 그곳에서 어떻게 사느냐며 의아해 하지만 나름대로 아파트에서 사는 것 몇 배의 즐거움이 있다. 김자경 씨는 식물을 기르고 가꾸는데 취미가 없다면 이렇게 전원주택에서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젊은 주부들 중에는 아파트가 최고의 주거공간이고 아파트가 아니면 못 산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김자경씨는 그 반대다. 이곳에 살면서 우선 이웃이 가까이에 없어 혼자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혼자 있는 시간에는 정원의 나무도 돌보고 화단을 만들기도 한다. 또 홀로 식탁에 앉아 정원의 각양각색의 모양을 한 꽃들을 보며 차 한잔을 하는 여유는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김자경 씨에게 있어 이런 시간들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다. 바로 이런 성향이 전원생활을 하는 기본적인 소양일 것이다. 김자경 씨는 집의 울타리를 손수 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휀스를 알아보니 가격이 턱없이 비쌌다. 그래서 대나무를 구해 파란색으로 손수 페인트칠을 했다. 칠할 때는 힘들었지만 마무리를 하고 나니 그럴 듯한 울타리가 되었다.
이렇게 손수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전원생활을 무리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 김자경 씨의 경험담이다. 이 집은 2×6 경량목구조로 지어진 2층 목조주택으로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 전체 집모양은 ㄱ자형으로 돼 있다. 거실과 주방을 ㄱ자로 붙여 거실은 물론 주방에서도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1층은 방 3개와 주방, 식당, 욕실 2개가 있고 2층은 4평짜리 방 1개로만 이루어졌다.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철제 원형계단을 설치해 계단공간을 줄여 거실을 넓게 하였다. 지붕은 아스팔트싱글, 외벽은 베벨사이딩 마감이다. 내부는 1×6 T&G로 마감했다.田
글·사진 김경래
■건축정보
위치 : 충남 서산시 읍내동
대지면적 : 1백54평
건축면적 : 40평(1층 36평, 2층 4평)
공사기간 : 1999년 5월~6월
구조 : 2×6 목구조 2층
외벽마감 : 베벨사이딩
내벽마감 : 1×6 T&G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 온돌마루
실내구조 : 1층(방3, 거실, 주방, 식당, 욕실2), 2층(방1)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 설계 및 시공 : 모아주택(0338-773-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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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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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하고 시골에 내려와 지은 37평 전통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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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살기
정년퇴직하고 시골에 내려와 지은 37평 전통한옥
건축은 약 5개월 정도가 소요돼 이듬해인 98년 봄에 완성됐다. 본체는 모두 37평으로 방 2, 주방, 거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벽체는 흙벽돌을 쌓아 올리고 안팎으로 황토 미장을 한 다음, 내벽의 경우엔 닥종이로 도배를 했다. 기둥이나 보 등 구조목은 수입목이 쓰였고, 서까래 등엔 국산 나무들이 사용됐다. 본체 뒤로는 3평 규모의 독립된 작은 집과 20평 규모의 창고도 별도로 들였다. 건축은 약 5개월 정도가 소요돼 이듬해인 98년 봄에 완성됐다. 본체는 모두 37평으로 방 2, 주방, 거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벽체는 흙벽돌을 쌓아 올리고 안팎으로 황토 미장을 한 다음, 내벽의 경우엔 닥종이로 도배를 했다. 기둥이나 보 등 구조목은 수입목이 쓰였고, 서까래 등엔 국산 나무들이 사용됐다. 본체 뒤로는 3평 규모의 독립된 작은 집과 20평 규모의 창고도 별도로 들였다.
마을주민들과의 화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익히 들었던 터라 주민들과의 관계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마을 행사에 빠지지 않는 것은 기본이었고, 옷차림에도 신경을 썼다. 외출 시에도 가급적 승용차 이용을 자제했고, 불가피하게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도 오가는 주민이 있으며 목적지까지 태워다 주기를 여러 번이었다.
작은 시골 마을이다 보니 소문은 빨랐다. 주정웅씨의 ‘됨됨이’가 마을사람들 사이에 알려지고, 또 직접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마을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한 식구로 인식하게 되었다. 주정웅 손명섭씨 부부가 이 곳 충북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로 터전을 옮긴 것은 지난 98년. 이미 정년퇴직 전부터 탈서울을 결심하고 부지 물색을 위해 여러 곳을 다녔다. 전원에서 생활하는 것이 주정웅씨 부부에겐 하나의 ‘꿈’이었다. 늘 서울 생활이 생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왔고, 아내 역시 마찬가지였다.
95년 땅을 물색하던 중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이 근처에 왔으나 소개받은 땅의 규모가 너무 커 구입하지 못했다. 소개인을 먼저 보내고, 주변을 맴돌던 중 지금의 땅을 만났는데 우연히 다리 밑을 보니 물고기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어린 시절 이후 수십년만에 보는 광경이었고, 그 정겨움에 마음이 끌렸다.
동네 사람들에게 ‘주위에 매물로 나온 땅이 없느냐’고 물었고, 그래서 만난 것이 지금의 집터. 3천평 규모의 준농림 전으로 평당 3만원을 주었다. 당시엔 그냥 나무와 풀이 우거진 산비탈로 다소 볼품이 없었으나 주정웅씨에겐 ‘잘 가꾸면 좋은 땅이 될 것’ 이란 생각이 들었다. 뒤로 산이 있고 앞으로 개울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이었는데 그동안 여러 곳을 다니며 어느새 땅을 보는 ‘혜안’도 생겼다.
건축은 2년 뒤인 97년 가을부터 시작됐다. 집을 짓기 전까지는 터를 닦고, 땅을 고르는 등 이런저런 준비를 했다. 집을 짓기 위한 전용 및 각종 허가, 세금 문제도 직접 뛰며 해결했는데 금융기관에 근무했던 경험이 적잖은 도움이 됐다. ‘어떤 형태의 집을 지을까’에 대해선 크게 갈등하지 않았다. 오래 전부터 한옥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연히 양평에 잘 지은 한옥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곳에 갔다가 그 한옥을 지은 건축가를 만났고, 그에게 건축을 의뢰했다. 이렇게 시작된 건축은 약 5개월 정도가 소요돼 이듬해인 98년 봄에 완성됐다. 본체는 모두 37평으로 방 2, 주방, 거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벽체는 흙벽돌을 쌓아 올리고 안팎으로 황토 미장을 한 다음, 내벽엔 닥종이로 도배를 했다. 기둥이나 보 등 구조목은 수입목이 쓰였고, 서까래 등엔 국산 나무들이 사용됐다. 지붕은 시멘트 기와,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 식수는 지하수를 사용한다.
본체 뒤로는 3평 규모의 독립된 작은 집과 20평 규모의 창고도 별도로 들였다. 모두 1억 1천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정원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산에서 캐 오기도 하고 때로는 사오기도 했는데 정원 가꾸는 일은 그동안의 생활에서 큰 즐거움중 하나였다. 정성을 들인 덕분에 2년이 지난 지금은 잔디도 꼼꼼히 잘 자랐고, 꽂과 나무들은 화원인양 오색이 만발하다.
서울생활을 오래했음에도 지금의 시골생활에서 전혀 불편함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편리한 점이 더 많다. 서울처럼 길이 막혀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해야하는 일도 없고 전기, 전화, 수도 등이 고장나도 서울보다 더 빨리 와서 고쳐준다. 치악산, 월악산, 소백산의 가운데 지점인데다 주위에 명소도 많아 1시간 거리면 어디든 충분히 다녀 올 수 있다.
어쩌다 일이 있어 서울에 갈라치면 한밤중에라도 차를 몰고 집으로 내려와야 잠을 이룰 수 있다. 단 하루도 답답한 서울에서는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시골 사람이 다 됐다. 이제는 마을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동화됐고 친구들도꽤 많이 생겼다. 친구들의 구수한 입담이 오가는 봄날 오후다.田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충북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
부지면적: 준농림전 3천평(이중 3백30평 대지전용)
부지구입년도: 95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3만원
건축공사기간: 97년 10월∼98년 2월
건평: 본체 37평, 별채 3평, 창고 20평
실내구조: 본채(방2, 주방, 거실, 화장실)
총건축비: 1억1천만원
건물형태: 한옥
벽체구조: 흙벽돌
내벽마감: 황토미장, 닥종이 도배
외벽마감: 황토미장
지붕마감: 시멘트기와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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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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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비만관리 샵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은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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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전원주택
피부, 비만관리 샵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은 2층 목조주택
집은 겨울을 나고 이듬해인 지난 4월 완공됐다. 60평 규모의 2층 목구조주택으로 1층이 35평, 2층이 25평이다. 실내 구조는 1층의 경우 방, 거실, 주방 화장실 등으로 구성됐고, 2층은 방 2, 거실, 화장실 등이 있다. 거실 천장의 경우 경사를 많이 주어 높고 시원하도록 설계했고, 2층에도 실용적인 규모의 데크를 만들었다. 벽체는 OSB합판에 외벽 앞쪽은 스타코, 뒤쪽은 시멘트사이딩으로 마감했고 내벽 마감은 실내용 수성페인트. 외벽의 경우도 앞쪽과 뒤쪽의 마감자재를 달리해 변화를 주었고 컬러에도 신경을 썼다.
정윤정씨는 지난해 여름 처음 이 곳을 둘러보고 큰 갈등 없이 땅을 구입했다. 산능선이 집 뒤로 울타리처럼 둘러진데다 멀리까지 시선이 떨어지는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었기 때문이다. 솔솔 부는 산바람도 인상적이었고,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도로공사와 건설열기로 어수선한 아랫동네와도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정윤정씨는 평촌에서 피부미용 및 비만관리 샵을 운영한다. 닫힌 공간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니 짙푸른 녹음, 한여름 저녁나절의 미풍,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산능선 등에 대한 느낌이 남다르다.
정윤정씨의 근무시간은 무려 17시간. 아침 8시 시작된 일과가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이어진다. 우거진 숲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멀리 산능선까지 시선을 보내면 마음이 후련해 지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결국 99년 7월 경기도 오포면 능평리 예음힐전원주택단지 1백44평을 평당 80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정윤정씨가 정작 이 곳에 부지를 마련한 것은 다른 이유에서다. 단순히 자신의 주거 공간 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가 아니라 ‘전원에 샵을 마련해 보면 어떨까’ 하는 발상에서다.
그동안 들린 고객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전원에 대해 관심이 많고, 전원의 넉넉함을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이런 공간을 만든다면, 아주 좋을 것이라는 게 정윤정씨의 생각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단순히 머릿속에 머물지 않고 당장 실천에 옮겨졌고, 그러다 만난 곳이 지금의 땅이다. 조용한 주변 환경과 짙푸른 녹음 등 자연 조건에 가장 많은 점수를 주었다.
건축은 땅을 마련하고 석달 뒤인 10월부터 시작됐다. 이미 토목공사가 완료되고 기반 시설이 갖춰져 바로 건축이 가능했다. 단순히 주거용이 아닌 만큼 손수 설계를 진행했다. 장비가 들어갈 자리, 쉴 수 있는 공간 등 샵 운영을 위한 구조에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건축은 ‘예음건설’에 의뢰했다.
집은 겨울을 나고 이듬해인 지난 4월 완공됐다. 60평 규모의 2 ×6 2층 목구조주택으로 1층이 35평, 2층이 25평이다. 실내 구조는 1층의 경우 방, 거실, 주방 화장실 등으로 구성됐고, 2층은 방 2, 거실, 화장실 등이 있다. 거실 천장의 경우 경사를 많이 주어 높고 시원하도록 했고, 2층에도 실용적인 규모의 데크를 만들었다.
벽체는 OSB합판에 외벽 앞쪽은 스타코, 뒤쪽은 시멘트사이딩으로 마감했고 내벽 마감은 실내용 수성페인트. 외벽의 경우는 앞쪽과 뒤쪽의 마감자재를 달리해 변화를 주었고 컬러에도 신경을 썼다.
이밖에 지붕은 아스팔트싱글, 바닥은 원목마루,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 식수를 공동 지하수를 사용한다.
정윤정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이 곳에 자주 들린다. 그리고 이곳 저곳을 거닐며 장비를 어디에 둘 것인가, 또는 어떤 방침을 세워 운영할 것인가 등에 대해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분명한 것은 전원에 위치한 샵인만큼 누구나 들려 편히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
단순히 짜여진 관리 프로그램 외에도 음악도 듣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편안한 공간. 여기에 음식과 차는 물론 원할 경우 숙박도 할 수있도록 고려중이다.
정윤정씨에겐 잠시나마 이 곳에 들려 푸른 숲과 나무를 보며,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휩싸이는 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다.田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능평리(예음힐)
부지면적: 대지 1백44평
부지구입년도: 99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80만원
건축공사기간: 99년 10월∼2000년 3월
건평: 60평(1층 35평, 2층 25평)
실내구조: 1층 - 방1, 주방, 거실, 화장실
2층 - 방2, 거실, 화장실
총건축비: 2억5천만원(조경, 보일러, 기본 집기류 일체 포함)
건물형태: 2×6(더글러스퍼) 2층 목구조주택
내벽마감: 실내용 수성 페인트
외벽마감: 스타코(전면), 시멘트사이딩(후면)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공동 지하수
■ 시공: 예음건설(02-7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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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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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암 계곡 산중턱에 지은 전망 좋은 단열보강패널식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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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좋은 집
천진암 계곡 산중턱에 지은 전망 좋은 단열보강패널식 스틸하우스
이 집은 산중턱에 지어져 있어 전망이 매우 좋다. 94.5평의 좁은 대지를 잘 활용해 26.5평의 본채와 15.7평의 부속동 등 2채의 집을 지었다. 단열보강 패널식으로 경제적으로 지은 스틸하우스를 찾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전원주택 바람이 불기 시작한 곳은 경기도 광주군 퇴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곳은 연예인들과 예술인들이 많이 들어와 살면서 유명해졌다.
퇴촌에서도 천진암으로 드는 입구인 우산리는 계곡이 있고 산세가 좋아 찾는 발길이 많다. 그러나 도로와 계곡만 남겨놓고 곧바로 급경사의 산이 시작되기 때문에 집 지을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 이유들로 이곳의 집들은 보통 도로변이나 계곡주변으로 지어져 있어 조망감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이곳 우산리의 천진암 골짜기를 다 들어간 산 중턱에 있는 김춘해 씨댁은 도로가의 집들과는 좀 다르다. 주변 경관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의 높이에 있어 조망감이 매우 좋다.
김춘해 씨는 이곳 땅을 5년 전에 구입했다. 여러 곳을 다녀 보아도 이곳 만한 곳이 없었다. 특히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있으면서도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의 진입이 수월하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구입 당시 이곳에는 샌드위치패널로 지은 조립식주택이 하나 있었다. 이 집을 헐고 작년 9월 집을 짓기 시작해 11월에 입주했다.
(주)한국스파큐스틸하우스에서 지은 이 주택은 철골조 단열보강 패널식 스틸하우스다. 단열보강 패널식 스틸하우스는 매우 경제적인 주택인데 이 주택의 경우 평당 건축비가 2백70만원 정도 들었다.
단열보강 패널식 스틸하우스로 지었을 경우 보통 평당 건축비가 2백30만~2백70만원정도로 경제적인 집을 지을 수 있다. 이 주택은 본채와 부속동 등 두 채로 지어져 있다. 본채의 거실에서 문을 열면 부속사로 바로 옮겨갈 수 있도록 동선처리를 했다.
집을 본채와 부속사로 구분해 지은 것은 부부가 사는 공간에 결혼한 자녀들이 다니러 왔을 때 불편없이 지낼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이 집의 대지는 94.5평으로 매우 좁다. 이렇게 좁은 대지를 최대한 활용해 주변의 산들이 정원이 될 수 있도록 집을 앉혔다. 지붕은 고급형 육각 돌회색 아스팔트싱글로, 외벽은 드라이비트로 마감했다.田
글·사진 김경래
철골조 단열보강 패널식 스틸하우스
패널식은 최종 마감재를 제외한 모든 부재들을 1차적으로 생산공장에서 부착한 후 건축현장으로 이동해 조립하는 공법이다.
따라서 자재를 표준화 하여 수평과 수직 및 정밀한 치수를 유지하며 단열 방음재의 충진이 충실하다. 또 공사기간을 단축해 경제적인 시공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95년에 (주)한국스파큐스틸하우스의 철골조 단열보강패널식 등이 농어촌주택으로 공식지정되어 공급되고 있다.
(주)한국스파큐스틸하우스의 단열보강 패널식 주택은 내부결로와 방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백㎜ 천장 단열방음패널을 사용해 지붕 트러스와 벽체의 철골조를 고장력 볼트로 연결하는 공법을 쓰고 있다.
또 외벽체는 공장에서 철골조를 용접으로 접합한 후 외단열공법으로 제작돼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현장에 반입 시공된다.
외벽체의 두께는 1백70㎜로 제작돼 이중창문틀을 끼울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1백50㎜ ESP단열재와 우레탄 단열재를 충잰해 외벽체의 단열과 방음성능을 높였다.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우산리
대지면적 : 94.5평
건축면적 : 본채(26,3평), 부속동(15.7평)
구조 : 철골조 단열보강 패널식 스틸하우스
지붕마감 : 고급 육각 돌회색 아스팔트싱글
외벽마감 : 드라이비트 은모래색
내부마감 : 벽(실크도배), 거실바닥(목조온돌마루), 거실천장(목조루바)
정화조 : 합병정화조
건축비 : 평당 2백70만원
■ 설계 및 시공 : (주)한국스파큐스틸하우스 (02-56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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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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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평 60평 주택에 층고 높여 회랑식 다락 30평 만든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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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있는 집 짓기
건평 60평 주택에 층고 높여 회랑식 다락 30평 만든 목조주택
이 집은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 9피트월을 이용해 층고를 높이고 거실을 오픈 시킨 후 거실을 가운데 두고 2층으로 빙 둘러 회랑식 다락을 만들었다. 다락의 어느 곳에서든 거실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집의 내부가 매우 웅장하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에 가면 4채의 목주주택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 있다. 안경애씨댁은 이 마을에 있는 주택들 중 하나다. 서울의 아파트에 살던 이들 가족은 알레르기로 고생을 많이 했다. 심할 경우에는 쓰러져 병원에 실려갈 정도였다.
그래서 아파트를 떠나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94년 이곳의 준농림지 2백50평을 구입했다. 전용받아 96년 4월 집을 짓기 시작해 6월에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전원주택을 짓고 이사온 후 알레르기 증상은 말끔히 나았다.
(주)홈즈에서 시공한 이 주택은 특징은 건평 60평에 30평 규모의 회랑식 다락을 별도로 두었다는 점이다. 이 집은 1층 주택이다. 그런데 9피트 월을 사용해 층고가 2층 규모다. 이런 장점을 이용해 2층을 회랑식으로 하여 다락을 따로 두었다. 거실 오픈 공간을 중심으로 빙 둘러 있는 2층 다락은 거실공간 등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애초 이 집을 지을 때 사업을 하는 건축주가 사업상 만나는 사람들을 이곳 집으로 초대해 오락을 즐기고 파티를 열겠다는 생각에서 2층을 회랑식 다락으로 하였는데 지금은 가족들의 공간이 되었다. 앞으로 당구대 등을 설치해 가족들의 오락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다.
이러한 회랑식 다락으로 하여 주택이 매우 웅장해 보인다. 집주인은 집을 넓게 쓸 수 있어 좋으나 관리하기 불편하고 또 연료비 등 지출이 많다는 것에 불편해 한다. 이 주택은 일반 목조주택과는 다른 콤비네이션 몰딩을 사용해 단조로움을 탈피했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특이한 집의 구조로 방송국에서 촬영장소로 섭외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바로 옆동의 주택과 ㄱ자 모양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 그림이 매우 좋다. 1층에 방 4개와 거실, 주방, 다용도실이 있으며 화장실이 2개다. 데크를 넓게하여 장독대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2×6목구조에 OSB 벽체로 하였으며 외벽은 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총 건축비는 1억8천만원으로 평당 3백만원 들었다. 田
글·사진·김경래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마장 2리
대지면적 : 2백50평
부지구입연도 : 94년
건축공사기간 : 96년 4월~6월
건평 : 60평(2층 회랑식 다락 30평은 별도)
실내구조 : 방4, 거실, 주방, 화장실2, 다용도실
주택구조 : 2×6목구조
벽체구조 : OSB
외벽마감 : 랩 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위 벽지 혹은 페인트
지붕마감 : 2중아스팔트싱글(패드 사용)
단열재 : 140㎜ 인슈린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 : 지하수
건축비 : 1억8천만원(평당 3백만원)
■설계 및 시공 : (주)홈즈(02-739-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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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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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생활 청산하고 나니 “삶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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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전원생활
아파트생활 청산하고 나니 “삶이 즐겁습니다”
실내 구조는 1층의 경우 서재,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됐고, 2층엔 방 3개와 거실, 화장실 등이 있다. 1층을 활동공간으로 꾸민 대신 2층은 취침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방 3개를 모두 2층에 배치했다. 창문을 많이 할애해 밝은 집안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했는데 녹음 우거진 바깥풍경도 실내로 잘 들어온다. 처음 입주했을 때엔 창문이 많아 다소 어색했으나 지금은 푸른 나무와 숲을 볼 수 있고 집이 환해져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다.
'수레실빌리지’에는 현재 17세대가 모여 산다. 어느 전원주택단지보다도 화합이 잘 되고 서로간 이해의 폭도 꽤 넓은 편이다. 두달에 한 번씩 반상회를 여는데 참석률이 매우 높다. 사실 말이 반상회지 편안 마음으로 모여, 사는 얘기를 나누고 단지의 공동 현안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친목의 성격이 더 강하다. 최근엔 탤런트 백일섭씨가 입주해 반상회 분위기가 한층 화기애애해 졌다.
한종호 김성화씨 댁은 단지 입구에 들어서 보이는 첫 집. 김성화씨는 반상회를 이끄는 이 단지의 반장님이다. 김성화씨는 “도심에 살다 전원으로 내려온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대체로 서로의 뜻이 잘 맞는다”고 말한다. 지난 가을엔 주변의 텃밭에 배추를 심고, 이 것을 수확해 김장도 했다며 얼마간의 전원생활이 매우 흡족함을 표시했다.
이래저래 이웃들과의 교류기회가 꽤 많은 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얼굴을 익히게 되고 여느 시골 아낙들처럼 서로 ‘마실’도 다니곤 한다. 이웃들과 함께 눈을 쓸던 지난겨울의 기억도 서울의 아파트에선 맛보기 힘든 신선한 경험이었다.
김성화씨 역시 오래 전부터 동경해 오던 전원의 꿈을 작년에야 이루었다. 늘 시골생활을 동경해 왔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음만 앞서다 작년에야 결실을 보았다. 나들이 삼아 수도권 이 곳 저곳을 다니다 98년 광주군 오포면 능평리 수레실마을에 위치한 1백72평을 구입했다. 평당 가격은 65만원.
건축은 지난해 봄부터 시작해 7월 완공됐다. ‘켐우드’에 의뢰해 지어진 이 집은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이 35평, 2층이 25평 등 모두 60평 규모. 평당 3백50만원이 들었다.
2×6 헴퍼로 구조체를 세우고 외벽엔 OSB합판을 댄 뒤 나무사이딩으로 마감했다. 내벽은 석고보드 위에 천연페인트를 칠했고 단열재는 그라스울.
실내 구조는 1층의 경우 서재,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됐고, 2층엔 방 3개와 거실, 화장실 등이 있다. 1층을 활동공간으로 꾸민 대신 2층은 취침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방 3개를 모두 2층에 배치했다. 창문을 많이 할애해 밝은 집안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했는데 녹음 우거진 바깥풍경이 실내로 잘 들어온다.
처음 입주했을 때엔 창문이 많아 다소 어색했으나 지금은 푸른 나무와 숲을 볼 수 있고 집이 환해져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다. 지난여름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도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산들바람이 제법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정원이 조금만 더 넓었으면 하는 바람. 그나마 아파트 생활에 비하면 이만한 정원도 ‘감지덕지’지만 그래도 정원에 대해선 욕심을 부려보고 싶다. 작지만 파란 잔디와 꽃이 심어진 마당이 있다는 게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편하고 여유롭게 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정원에 나와 책도 읽고 차도 마시는 시간이 김성화씨에겐 가장 즐거운 시간.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것과 달리 막상 내려온 이후, 어느새 삶의 색깔이 많이 바뀌었음을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다. 모든 게 새삼스러울 따름이다. 田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오포면 능평리(수레실빌리지)
부지면적: 대지 1백72평(이중 42평은 도로)
부지구입년도: 98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65원
건축공사기간: 99년 3월~7월
건평: 60평(1층 35평, 2층 25평)
실내구조: 1층 - 서재, 거실, 주방, 식탁룸, 다용도실, 화장실
2층 - 방 3, 거실, 화장실
건축비: 평당 3백50만원
건물형태: 2×6(헴퍼) 2층 목구조
내벽마감: 석고보드, 천연페인트
외벽마감: OSB, 나무 사이딩
단열재: 그라스울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공동 지하수 ■ 시공: 켐우드(02-574-3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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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