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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DISH COPE 공법으로 지은 주말주택용 통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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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SWEDISH COPE 공법으로 지은 주말주택용 통나무집" 이 집은 주말주택용 평면구조를 하고 있다. 지하는 홈바로 했으며 2층과 3층은 각각 방 1개씩만 넣었다. 대신 거실을 높고 넓게 처리하여 개방감을 높였으며 특히 경사 급한 야산의 부지에 축대를 쌓아 집을 지어 조망감이 좋다. 양평의 푸른마을 전원주택단지에 지어진 주말주택용 통나무집을 찾았다. 양평군 서종면 서후리의 푸른마을 전원주택단지에 있는 이 주택은 전면 거실창을 강조한 외관이 우선 눈길을 끈다.지붕과 창의 모양들이 다양한 표정을 연출하는데 특히 처마를 들어올리고 각을 이룬 전면 지붕선은 이 주택의 포인트다. 지하층 외벽의 경우 벽면을 인조석으로 한 후 황토뿜칠을 하여 2, 3층의 통나무질감과는 차별화해 통나무만의 단조로움에 변화를 주었다. 평면구성은 지하를 홈바로 하고 1층과 2층에 각각 방 한 개씩 두어 주말주택용도에 맞도록 했다. 이 집의 골조와 외관은 8인치 통나무로 했으며 내벽은 2×4 스터드 혹은 1×6 T&G로 마감했다. 지붕은 적삼목 마감이다. 이 주택은 SWEDISH COPE 공법으로 지어졌는데 SWEDISH COPE 통나무주택은 자재를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도록 설계도면대로 미리 공장에서 가공하는 북미식 공법이다.보통 북유럽식 통나무집은 현장에서 벽체, 창문, 출입구 등을 목수가 수공으로 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길고 가격이 다소 높다.그러나 SWEDISH COPE 통나무공법은 새들 너치 방식인 조립식 통나무주택으로 북미에서 최근 많이 선호되고 있다. 이 주택은 8인치 백송 통나무를 이런 방법으로 공장에서 가공하여 현장에서 조립해 지은 기계식 통나무집이다. 시공자인 모아주택의 김철수 사장은 "SWEDISH공법은 8인치~12인치 통나무까지 건축주의 자금 사정에 맞는 통나무를 선택해 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모아주택은 SWEDISH COPE 공법으로 8인치 더글러스 FIR 자재를 사용해 30평형 통나무주택을 평당 3백20만원에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3채분량의 자재를 확보해 놓고 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김철수 사장의 이야기다.田글·사진 김경래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서후리 대지면적 : 1백50평 연면적 : 59.78평(지하-21평, 1층-26평, 2층-12.78평) 구조 : 1층 철근콘크리트, 2~3층 통나무 실내구조 : 지하(홈바), 1층(안방,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2층(가족실, 화장실) 외벽 : 백송 8인치 통나무 내벽 : 2×4 스터드, 1×6T&G 마감 지붕 : 적삼목 기와 창호 : 알파인 시스템 창호 바닥 : 로즈 온돌마루 타일 및 도기 : 수입타일 난방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 : 지하수(1백50m 암반) 건축기간 : 약 3개월■ 설계 및 시공 : 모아주택(0338-773-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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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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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자유로운 표현, H빔으로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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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상상력의 자유로운 표현, H빔으로 지은 집’
주택의 골조를 철골로 하면 경비절감과 공사기간 단축 등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장봉익씨가 H빔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표현력 때문이었다. 주택에 대한 자신의 상상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를 찾다 H빔을 선택했다.
집을 직접 짓고 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 어려운 일을 어떻게 했던가 하는 감회에 젖는다. 그만큼 집짓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가평 경반리에 H빔주택을 손수 직영하여 지은 장봉익씨도 집을 다 짓고 나서 이런 감회에 젖었다. 주택에서는 흔치 않게 H빔으로 시공하다 보니 그 어려움은 더 컸다. 장봉익씨가 H빔을 고집한 이유는 외관을 자신의 의도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였다. 사실 철골조로 하면 경비절감과 공사기간 단축 등의 효과도 있다. 그러나 장봉익씨가 H빔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표현력 때문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의도한 집의 모양을 만들기 위해 H빔을 주문제작하여 사용했다.
이곳이 고향인 장봉익씨는 부친 장두성씨 소유의 자연녹지지역 대지 2백평에 올 2월 집을 짓기 시작하여 9월 마무리 했다. 분당의 아파트에서 생활을 하다 고향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기 위해 집을 짓게 되었다. 벽체는 벽돌로 쌓았고 외벽은 하디사이딩으로 마감했다. 내벽은 석고보드 위에 쪼라톤 페인트로, 지붕은 동판으로 마감했다. 연면적 55평에 2층이며 옥탑에 서재를 꾸며놓았다. 특히 이 집은 외부의 수려한 경관을 실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공간구조에 많은 신경을 썼으며 정남향 집의 장점인 햇볕을 최대한 실내로 유도하기 위한 창호 처리에도 신경 썼다.
장봉익씨가 이 집을 직영하여 짓는데 들어간 건축비는 총 1억5천만원정도며 조경 등을 포함해 평당 3백만원정도가 들었다. 이 집을 설계한 가평의 정풍건축사사무소 김인규 소장은 “가평 경반리 주택에서 철골조를 도입한 이유는 공기단축이나 공사비 절감 외에 비내력벽의 자유로움과 많은 조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주택에 철골조를 도입하려면 시공의 섬세함과 디테일한 부분의 처리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H빔과 벽돌이 닿는 부분의 처리에 있어 섬세한 시공이 필요하며 잘 못 하면 이들 부위에서 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방수처리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결점의 해결방법 하나로 외벽이 곧바로 외부와 노출되지 않도록 발코니 처리를 많이 한다든가 지붕으로 가려주는 등의 시공방법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경반리 주택의 경우 2층에 발코니 처리를 많이 하였다. 이 주택은 건축주의 상상력과 H빔의 자유로운 표현력으로 만들어 졌다.
글·사진 김경래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경반리 (자연녹지지역)
부지면적 : 대지 2백평
주변전원주택지시세 : 대지 평당 35만~40만원(준농림지 평당 25만~30만원)
주택형태 : 2층철골조
공사기간 : 99년 2월 ~ 9월
건평 : 연면적 55평(1층 39평, 2층 16평) 옥탑별도
실내구조 : 1층(방3, 거실, 주방, 다용도실, 온실, 화장실1), 2층(방2, 화장실, 베란다 다수), 옥탑(서재)
평당건축비 : 약 2백80만원 정도
구조체 및 외벽마감 : 철골 + 하디사이딩(호주산)
단열재 : 스치로폼 80㎜
내벽마감 : 벽돌 + 정재 + 합판 + 석고보드+ 쪼라톤 페인트
지붕마감 : 동판 0.4T
바닥재 : 우드륨
창호재 : 알미늄 + 목재 2중창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32평형 2조
건축비 내역
토목 및 H빔 시공 : 4천5백만원
외장 및 지붕동판, 보일러 : 4천6백만원
내부마감 및 인테리어 : 4천4백만원
내외부 페인트 및 조경 : 1천5백만원 총 1억5천만원(직영공사비로 대략적인 수치입니다.)
■ 설계·정풍건축사사무소 (0356-582-7076)
■ 시공·건축주 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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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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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설계 시공한 소나무 아름다운 언덕 위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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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으로 지은 집
손수 설계 시공한 소나무 아름다운 언덕 위 2층 목조주택
구조체는 북미산 헴퍼를 사용하기로 했다. 2x8과 2x4 각재로 골조를 세우고 OSB 합판으로 벽체를 구성했다. 외벽은 비닐 사이딩으로 마무리했다. 내벽은 거실의 경우 OSB 합판 위에 드라이비트 처리를 했고 방에는 석고보드를 대고 벽지로 마감했다. 단열재는 100m 스티로폼이 들어갔다. 내장재는 일부 국산 자재가 쓰였고 지붕은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됐다.
나무 장사 10년. 줄곧 나무를 사고 파는 일을 업으로 삼았으니 누구보다 나무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 건축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던 터라 손수 집을 짓는다 해도 기술적인 문제는 없었다. 그동안 분당 아파트와 빌라에서 살았던 만큼 내심 전원생활에 대한 호기심도 컸다. 보고들은 게 많다보니 ‘내 집은 내손으로 짓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마침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신현리에 좋은 땅이 있다는 얘기에 덜컥 땅을 구입했다. 신현리 외곽에 위치해 한적하고 전망도 좋은 편이었다. 덩어리가 좀 크다는 생각에 다소의 망설임도 있었지만 몇 번을 둘러 봐도 놓치기 아까운 땅이란 생각이 들었다. 결국 지주와 직접 거래해 야트막한 산중턱에 위치한 준농림전 1천6백평을 지난해 초 구입했다. 전망이 좋고 아래쪽과는 전혀 다른 조용한 분위기의 그런 곳이었다.
천준배 김난희씨 부부는 우선 일부 필지를 분할하고 1백60평을 대지로 전용해 집을 짓기로 했다. 나머지 땅에 대해서도 추후 필지를 분할하고 집을 짓기로 했는데, 결국 분양 사업에 뛰어드는 셈이 됐다. 당초 땅 덩어리가 좀 크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던 잠시의 망설임도 사실 이러한 복안이 있었기 때문에 구입이 가능했다. 부랴부랴 ‘나무나라’라는 별도의 사업자등록도 냈다. 집은 직접 짓기로 했다. 인부들을 일당제로 고용해 직접 진두 지휘했다. 줄곧 나무를 취급한 데다가 과거 현장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설계 역시 손수 했다. 그동안 보았던 집 모양과 늘 생각해 왔던 집 모양을 떠올리며 외형을 잡아 나갔다. 그럴듯한 데크도 만들고 2층 발코니도 만들기로 했다. 반복된 수많은 생각과 막연한 상상의 대부분을 설계에 반영했다. 많은 생각 끝에 나온 모양은 ‘흰색 사이딩이 빛나는 언덕 위의 2층 목구조 주택’. 1층은 방 3개,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그리고 2층은 방 2개, 다용도실, 화장실, 거실 등으로 설계했다. 모두 73평 규모로 1층이 47평, 2층이 26평이다.
처음으로 자신이 살게될 집을 짓는 데다 어쩌면 모델하우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초부터 마무리까지 직접 처리하며 꼼꼼하게 챙겼다. 나무에 대해 잘 알고 건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보니 미심쩍은 부분에 대해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구조체는 북미산 헴퍼를 사용하기로 했다. 2×8과 2×4 각재로 골조를 세우고 OSB 합판으로 벽체를 구성했다. 외벽은 비닐 사이딩으로 마무리했다. 내벽은 거실의 경우 OSB 합판 위에 드라이비트 처리를 했고 방에는 석고보드를 대고 벽지로 마감했다. 단열재는 100m 스티로폼이 들어갔다. 지붕 마감은 아스팔트 싱글. 내장재는 일부 국산 자재가 쓰였다. 구조체는 우선 튼튼해야 하기 때문에 결이 촘촘한 추운 지방의 외산 자재가 불가피하지만 내장재는 하중과 관계없으니 국산 자재로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다. 데크와 몰딩, 문틀, 기타 내장재는 임산물협회를 통해 구입한 국산 낙엽송으로 시공했다.
이밖에 바닥재는 체리목 온돌마루가 놓였고, 누바는 스웨덴산 소나무가 쓰였다. 거실 천장은 한국식 서까래를 형상화해 모양을 냈다. 조경에도 신경을 썼다. 울타리를 두르고 집 옆으로는 두어평 남짓한 연못도 만들었다. 집 앞으로 소나무 몇 그루도 사다 심었는데 소나무는 그루당 2백50만원 가량이 들었다. 나무 값과 운반 및 식재 비용 일체가 포함된 금액이다. 토목공사 당시 쌓은 석축들이 소나무와 어울리며 자연스런 정원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7월 중순쯤 마무리 됐다. 공사비는 평당 3백40만원 꼴로 대략 2억5천만원 정도가 들었다.
올 봄부터는 나머지 땅에 대한 토목 공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부 토목공사를 했지만 아직 터를 더 높이고 바닥도 더 골라야 한다. 지금 생각으로는 7세대 정도를 더 들일 예정이다. 올 봄은 이웃 맞을 준비에 어느 때보다도 바쁜 봄날이 될 듯 싶다.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쪾위치: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신현리
부지면적: 대지 1백60평(준농림 답 1천6백평 구입, 필지 분할 후 대지화)
부지구입년도: 99년 초쪾주변 대지시세: 80만~1백30만
건축공사기간: 99년 5월~ 7월
건평: 73평(1층 47평, 2층 26평)
실내구조: 1층 방3, 주방, 화장실2, 다용도실, 거실 2층 방2, 거실, 화장실, 다용도실
방위: 남서향
건축비: 평당 3백40만원
건물형태: 2층 목구조
구조체: 2X8, 2X4 북미산 헴퍼
벽체구조: OSB 합판
내벽마감: 거실- OSB 위에 드라이비트 처리 방- 석고보드 시공후 벽지
외벽마감: 비닐 사이딩
단열재: 스티로폼 100mm쪾지붕마감: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온돌마루(체리목)
데크: 국산 낙엽송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주변 가구수: 사방 3백m이내 없음
생활권: 분당(승용차 1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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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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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평 바닥면적 최대한 활용해 그린벨트에 지은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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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집 넓게 살기
86평 바닥면적 최대한 활용해 그린벨트에 지은 스틸하우스
본격적인 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우선 스틸로 골조를 세우고 벽체는 양쪽으로 OSB합판을 댔다. 가운데에 암면으로 단열을 했으며 외벽은 하디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외벽은 부분적으로 돌붙임과 드라이비트를 적절히 구사해 단조로움을 피했고 부속사는 모두 드라이비트로 처리했다. 지붕은 아스팔트 싱글이고 실내 바닥재는 강화온돌마루다.
4년전. 넷 째 누이가 전라북도 무주로 떠났다. 가족 모두는 누이의 이러한 행동을 의외의 사건으로 받아들였다. 얘기는 이랬다. 유기농 야채를 공급받았던 누이는 급기야 유기농산물 공급지인 무주에도 가 보게 되었다. 이 곳에 들려 손수 흙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그들의 생활과 가치관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얘기는 매형에게까지 전해 졌고 매형도 누이의 권유로 나중에 그 곳에 들리게 됐다.
그리고 얼마후 누이와 매형은 함께 떠났다. 모든 기반이 있던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무주로 그렇게 떠난 것이다. 한동안 준비과정이 있었지만 모든 것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시골생활에 관심이 많았던 누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매형은 대기업에 다니다가 당시 직접 회사를 차린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런 만큼 가족들의 놀라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96년 누이와 매형은 스러져가는 농가를 세 얻어 한동안 그 곳에서 농사일을 배우며 생활했다. 그리고 지난해 초 조그마한 농지가 달린 곳으로 터전을 옮겼다. 누이가 무주로 내려간 이후, 두어 차례 그 곳에 들릴 기회가 있었는데 누이와 매형의 표정은 서울에서 보다 한층 밝고 건강해 보였다. 최진명, 김은주씨 부부가 이 곳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로 생활터전을 옮긴 것도 누이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형님마저 지난해 서울에서 이 곳 능내리로 이사옴에 따라 최씨 부부도 형님의 권유로 탈도시를 결행했다. 팔순을 넘긴 노부모를 모셔야하니 형제가 가까이 지내면 좋은 점이 많을 것이란 생각에서 였고 그런 형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형님 집과는 수백 미터 거리.
사실 지금의 땅은 형의 명의로 돼 있는 것을 최진명씨가 구입한 것이다. 그린벨트 지역이기 때문에 집을 지으려면 이축권이 있어야 했는데 땅과 이축권 모두를 형으로부터 구입했다. 결국 형님 덕에 전원의 꿈을 이룬 셈이다. 땅 면적은 모두 5백평. 이중 86평을 대지로 전용하고 지난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시공은 예화건설에 의뢰했다. 모든 것을 시공사에 맡긴 채 최씨 부부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연초 형이 먼저 집을 지으며 고생하는 과정을 보았기에 최씨는 기본적인 것만 제시하고 모두 일임했다. 겨울에 춥지 않고 비 새는 곳이 없도록 해달라는 당연하고도 원론적인 주문만을 덧붙였을 뿐이다.
집은 스틸하우스 2층 구조로 연면적이 30평. 1층이 24평이며 2층이 6평정도 된다. 이 일대가 그린벨트지역이고 최진명씨가 외지인이다 보니 30평 이상은 지을 수 없었다. 다만 20평 규모의 별도 부속건물을 들일 수 있었다. 실내구조는 1층의 경우 방1, 거실, 주방, 화장실 등으로 설계했고, 2층에는 방 1개와 화장실을 들였다. 부속사는 원룸식으로 꾸며 창고로 활용키로 했다. 본격적인 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우선 스틸로 골조를 세우고 벽체는 양쪽으로 OSB합판을 댔다. 가운데에 암면으로 단열을 했으며 외벽은 하디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외벽은 부분적으로 돌붙임과 드라이비트를 적절히 구사해 단조로움을 피했고 부속사는 모두 드라이비트로 처리했다.
지붕은 아스팔트 싱글이고 실내 바닥재는 강화온돌마루. 건축은 착공 80여일만인 11월 중순 완료됐다. 착공과 함께 바로 서울 명일동 아파트를 처분하고 이 곳으로 이주했다. 그동안 전원생활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해 본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이루어지리라 곤 생각하지 못했다. 남들은 발로 뛰며 몇 년씩 준비해 전원의 꿈을 이룬다는데 그런 경우에 비하면 수월하게 전원주택을 마련한 편이다. 입주 이후, 이제 두어 달을 보낸 이 곳의 느낌은 한가롭다는 것이다. 주변에 인가가 별로 없는 데다 집터가 다소 높아 전망도 좋다. 앞쪽으로 봉안교가 보이고 너머로는 팔당호도 눈에 들어온다. 당초 서울에서 태어나 편리한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 있던 아내도 만족해했다.
소소한 생활용품을 사거나 시장을 보러 가는데 다소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아직 적응이 덜된 탓으로 돌린다. 그만큼 이 곳 생활을 통해 잃는 것 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란 확신 때문이다. 올 봄엔 앞뒤로 있는 텃밭에 채소도 심을 예정이다. 아직 집 주변이 어수선하고 겨울 빛이 다소 삭막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3월쯤엔 아마도 푸른 풀빛이 짙어오고 아지랑이도 피어오를 것이다. 냉이며 씀바귀도 지천일 것이고 그 때쯤이면 하나 둘 이웃도 생길 것이다.
글·사진 류재청
작은인터뷰 / 맹춘태(예화건설주식회사 대표이사) 좁은 면적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공 사실 30평 구조의 설계 및 시공은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운 점이 많다. 더구나 이 주택의 경우는 2층 구조로 연면적이 30평이었기 때문에 1층 바닥면적만은 24평에 불과했다. 바닥 면적이 좁은 만큼 넓게 보이고 실제로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공의 초점을 맞췄다. 구조는 물론 자재의 모양이나 색상도 이런 점을 감안했다. 우선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주방을 배치하고 우측에 거실을 배치해 서로 분리되도록 했다. 거실을 넓게 활용하기 위해 방은 1개만을 들였다. 2층 역시 방과 화장실을 각각 1개씩 들이고 앞쪽엔 발코니를 만들어 행동반경이 넓도록 했다. 좁은 면적을 짜임새 있게 활용한 경우이다.
건축정보
쪾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3리
부지면적: 그린벨트 지역 준농림전 5백평(86평 대지 전용)
부지구입년도: 97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20만원
건축공사기간: 99년 9월~ 11월
건평: 30평(1층 24평, 2층 6평), 부속사 20평
실내구조: 1층- 방1, 주방, 화장실, 거실 2층- 방1, 화장실
방위: 정남향
건물형태: 2층 스틸하우스
구조체: 경량철골조
벽체구조: OSB 합판
내벽마감: OSB 위에 석고보드, 벽지
외벽마감: 하디사이딩, 인조석, 드라이비트
단열재: 암면
지붕마감: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주변 가구수: 사방 4백m이내 없음(올해 주변에 4가구 신축 예정)
마을 가구수: 조안3리 일대 50가구 정도
생활권: 덕소, 구리, 청량리
■시공: 예화건설주식회사 (02-697-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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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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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한 나무로 7천2백만원 들여 손수 지은 39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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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기의 집 여행
벌목한 나무로 7천2백만원 들여 손수 지은 39평 목조주택
일정량의 목재가 준비된 뒤에는 건평 30평과 창고 9평, 모두 39평인 농가주택을 짓겠다고 신고했다. 농민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농협에 들려 농가주택 대출자금 1천6백만원도 신청했다. 이자는 년 6.5%, 5년거치 20년상환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었다. 설계는 제재소에 있는 외국 책자에서 본 집의 모양을 본뜨기로 했다.
집을 신축하기로 마음먹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소위 말하는 전원주택을 구경했다. 전원주택 박람회도 다녀보고 잡지도 보고, 또 전문업자를 선정해 견적을 받아보기도 했다. 좀 마음에 든다 싶은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는 평당2백30~3백50만원 정도가 보편적인 금액이었다. 시골 사람으로써는 부담스런 금액이다. 수중에 가지고 있는 현금이라고 해야 고작 5천6백만원정도. 좀 잘 지어 보기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듣자하니 직접 지은 사람들도 있다지만 경험이 없다보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달리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자연히 손수 짓는 방법에 대해 생각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뒷산에 있는 나무를 베어 자금을 마련해 볼까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나무 가격을 알아본 결과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이었다. 목상들이 제시한 가격은 일정 규격당 1백~1백50원이었다. 그러나 그 것을 소비자 입장에서 사려면 6백원정도. 사는데는 비쌌지만 팔기로는 헐값이었다. 현금이 궁했지만 너무 헐값이란 생각에 선뜻 팔겠다는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집을 직접 지어보겠다는 생각을 굳힌 것은 바로 이 무렵이다. 그리고 별도로 목재를 사지 않고 벌목한 나무로 집을 지으면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뒷산에 널려있는 나무를 활용하면 재료비가 절감될 것이며 또 농가주택을 지으면 전용부담금과 대체조성비 부담이 없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조용복씨의 고향은 청평유원지 근처인 가평군 외서면 상천리. 이곳에 답 1천6백평, 전 2천평, 임야 2만여평을 소유하고 있다. 결국 97년 11월 벌목허가를 내고 나무 베었다. 벌목한 나무는 트랙터로 가평에 있는 제재소까지 운반했다. 방충 방습을 바로 하지 않으면 장마철 청태와 벌레가 든다는 사실을 알고 방충 방습제를 직접 칠했다. 일정량의 목재가 준비된 뒤에는 건평 30평과 창고 9평, 모두 39평인 농가주택을 짓겠다고 신고했다. 농민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농협에 들려 농가주택 대출자금 1천6백만원도 신청했다. 이자는 년 6.5%, 5년거치 20년상환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었다.
설계는 제재소에 있던 외국 책자에서 본 집의 모양을 본뜨기로 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이 책자는 복사가 되지 않았다. 복사기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데도 검게 나왔다. 지금 생각하면 도용을 막기 위해 복사가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지 않았나 싶다. 제재소에선 분실 가능성 때문에 결코 책을 빌려줄 수는 없다고 했다. 할 수 없이 동네에서 미술에 소질 있는 사람을 불러들여 그대로 보고 그리도록 했다. 다른 설계도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멋있는 집이 있는 풍경 사진이었다.
건축업자에게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이렇게 짓겠다고 하니 업자는 아연실색했다. 설계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외관만 조금 보이는 풍경 사진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만도 무엇에 홀린 것처럼 꼭 그집처럼 지어야겠다는 일념뿐이었다.
결국 많은 우여곡절 끝에 착공을 하게 됐는데 이때가 98년 4월이었다. 그리고 석달만인 6월에 집을 다 지었다. 총공사비는 7천2백만원. 평당 1백80만원 꼴인 셈이다.구조는 방 3개, 거실과 주방, 욕실, 그리고 다락방식의 간이 2층도 올렸다. 벽체는 OSB에 내벽은 석고보드 위에 도배처리 했고, 외벽은 석고보드 위에 로그사이딩으로 마감했다. 벽면공사때는 모닥불을 피워가며 밤을 새워 부부가 피곤한 줄도 모르고 일을 했다. 거실 정면에는 통유리를 사용했다. 난방은 기름보일러와 화목보일러로 겸용을 했으나 거의 화목보일러만 사용한다.
집을 짓고 나니 중학생인 원근이 초등학생인 은정이가 제일 좋아한다. 당초 직접 집을 짓겠다고 했을 때 당치않은 생각이라며 말렸던 동네사람들도 부러운 눈길을 보낸다. 조용복씨는 직접 집을 지으면서 많은 고생은 했지만 적잖은 돈을 절약할 수 있었다. 만약 일반 주택으로 지었다면 전용부담금과 대체조성비, 설계사무소 전용허가 대행비 등을 포함해 약 6백여만원이 추가로 들었을 것이다. 그 리고 건축업자에게 맡겼을 때 평당 3백만원 정도였을 것을 감안하면 4천5백만원 정도가 더 추가됐을 것이고, 결국 약 5천만원 정도를 절약한 셈이 됐다.
조용복씨는 현재 흑염소와 사슴을 키우고 있는데 2만평 규모의 산에서 방목을 한다. 배합사료 대신 자연산 그대로의 먹이를 먹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겨울철에도 잣나무 껍질을 발효시켜 배합사료 대신 먹이려고 개발에 여념이 없다. 그만큼 연구하고 부지런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집을 직접 지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연구 정신과 부지런함이 배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글 진명기 / 사진 류재청
글쓴이 진명기씨는 공인중개사로 전원주택 돌의 대표이다. 20여년간 전원주택만 컨설팅해 오고 있으며 천리안과 하이텔에 전원주택 관련사이트 ‘DOL’을 운영하고 있다.
02-53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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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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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4년만에 건강 되찾고 농사짓는 즐거움도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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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전원생활 4년만에 건강 되찾고 농사짓는 즐거움도 만끽
손씨 부부는 95년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넙성리 준농림답 8백64평을 평당 6만원씩 주고 구입했다. 강화에 연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막연히 서울과 가깝고, 바다를 볼 수 있고 그리고 농사짓기에도 괜찮을 것이란 생각으로 이 곳을 택했다. 땅을 구입하기전 몇 번 이 일대를 돌아본 뒤 막연했던 상상이 크게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부동산중개사무소에 의뢰했다.
“6개월도 못 살 것 같은데 예까지 뭐하러 왔냐’고 했다. 병색이 완연한 것 같은데 병원 가깝고, 교통 좋은 서울에 있지 왜 이 곳까지 왔냐는 게 동네 사람의 퉁명스런 첫 마디였다. 얼굴색이 백짓장처럼 희었으니 그런 말이 나올 만도 했다. 대한광업진흥공사의 좋은 자리를 물러난 것도 순전히 건강상의 이유에서다.
동네 한쪽에 집을 짓고 살겠다는 손세조씨에게 동네사람들은 그렇게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아니 그런 말이라도 듣는 것 자체가 반가우리 만큼 사람들은 무관심했다.
소리없이 왔다 훌쩍 떠난 도시사람들을 익히 보아왔던 터라 쉽게 정을 주지 않았다. 게다가 구씨 성이 모인 집성촌이다 보니 시큰둥하기가 당초 예상을 앞질렀다. 손세조 김순영씨 부부의 시골 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손씨 부부는 95년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넙성리 준농림답 8백64평을 평당 6만원씩 주고 구입했다. 강화에 연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막연히 서울과 가깝고, 바다를 볼 수 있고 그리고 농사짓기에도 괜찮을 것이란 생각만으로 이 곳을 택했다. 땅을 구입하기전 몇 번 이 일대를 돌아본 뒤 막연했던 상상이 크게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부동산중개사무소에 의뢰해 지금의 땅을 구입했다.
공사는 이듬해부터 시작됐다. 건축에 들어가기 앞서 우선 토목공사를 했다. 이 일대가 논이었던 데다 지대가 낮아 매립공사와 수로 공사가 불가피했다. 마침 가까운 거리에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어 이 곳의 흙을 퍼 날랐는데 모두 2백차 분량의 흙이 들어갔다. 당시 돈으로 한 차당 2만5천원씩 모두 5백여 만원이 소요됐다. 집 옆과 뒤쪽으로도 물이 잘 빠지고 흐를 수 있도록 수로 공사도 마쳤다.
설계는 손수 했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손자, 손녀들이 생기면 문을 열고 바로 마당 잔디밭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설계 사무소에 의뢰해도 가능한 일이었지만 왠지 직접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건축이 시작된 것은 96년 6월. 읍내에 있는 개인 건축업자에게 맡겼다. 실내구조는 방 3개,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이 갖춰진 단층구조. 모두 30평 규모로 벽체는 30cm두께의 경량벽돌을 쌓았다. 외벽은 적벽돌 분위기를 냈는데 건축업자는 이 마감재를 ‘주물럭’이라고 불렀다. 내벽은 미장후 벽지를 발랐다.
경량벽돌이 자체적으로 단열성능을 지녔다는 건축업자의 설명에 벽체엔 특별히 단열을 하지 않았고, 다만 천장에는 스티로폼을 댔다. 지붕 마감은 아스팔트 싱글. 식수는 지하수를 퍼 올렸고 난방은 기름보일러다. 기름보일러는 최근들어 노후 기미를 보인데다 기름값이 많이 올라 지난달 심야전기보일러로 대체했다. 심야전기보일러 교체비용은 모두 3백12만원. 정부에서 32만원을 보조해 준다니 결국 2백80만원이 든 셈이다.
정원은 특별히 돈을 들이지 않았다. 서울 화곡동 단독주택의 나무들을 캐다 심었고, 한 두그루씩 사다가 심기도 했다. 잔디도 손수 사다 심었다. 건축은 착공 3개월만인 9월에 끝났다. 총 건축비는 7천만원정도로 평당 2백30만원 꼴이다. 집은 지었지만 다음 문제는 텃밭이었다. 집터와 마당을 제외하니 약 6백여평에 이르는 텃밭이 생겼다. 텃밭이라고 하기엔 제법 커 초보 농사꾼에겐 부담스런 규모였다. 관심은 많았지만 현장 경험이 전무했던 터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다. 책을 떠들어 보고, 간혹 지인을 통해 물어도 보았지만 기초가 부족하다보니 모두가 먼 얘기로만 들렸다.
고심 끝에 찾아낸 방법은 커닝을 하는 것. 남들 하는 대로 흉내를 내기로 한 것이다. 남의 밭을 눈여겨보며, 동네 사람들이 고추를 심으면 고추 모종을 사다 심었고, 고구마를 심으면 고구마 순을 사다 심었다. 또 거름을 주면 따라서 거름을 주었고, 김 매는 모습을 보면 얼른 집에 와 손씨도 김을 맸다. 어차피 아무것도 모르니 동네사람들을 따라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책을 놓고 공부한다는 것도 한계가 있었으니 남의 밭에 무엇이 심어지고 어떻게 관리되는지를 유심히 보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였다.
밭 한쪽으로는 유실수도 심었다. 배, 복숭아, 사과, 포도, 자두, 살구, 감, 모과, 호두, 대추 등 계절별로 다양한 과실이 열리도록 했다. 처음 대꼬챙이 같았던 유실수들은 이제 제법 가지도 치고 조금씩 나무 모양이 갖춰져 간다. 지난해엔 몇몇 나무에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여린 가지에 과실이 매달린 모양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신기하고 대견스러웠다.
조금 농사에 눈이 떠진 것은 그로부터 이태가 지나서다. 그야말로 콩인지 팥인지 모르고 시작했던 농사였다. 그러나 손씨는 이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땀 흘리는 즐거움, 그리고 봄이면 싹이 돋고 가을이면 열매를 맺는 자연의 정직함이라든가 경이로움 등. 새벽 3~4시면 눈이 떠져 날이 밝기만을 기다려야할 만큼 텃밭은 기대 이상의 즐거움이었다. 그 덕에 건강도 되찾았다. 처음 어색했던 이웃들과도 어느새 스스럼없는 사이가 됐다. 이 곳에 새로운 세상이 있었음을 비로소 깨달았다.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쪾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넙성리
부지면적: 864평(준농림답 714평, 대지 150평)
부지구입년도: 95년 9월
부지구입금액: 평당 6만원
토목공사: 수로공사, 매립공사(2백차 분량 5백만원 소요)
건축공사기간: 96년6월~ 9월
건평: 30평 단층
실내구조: 방3,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거실
방위: 동향
총건축비: 7천만원(평당 2백30만원 정도)
벽체구조: 경량벽돌
외벽마감: 주물럭
단열재: 천장만 스티로폼 단열
내벽마감: 미장마감 후 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 싱글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기존 기름보일러에서 지난달 교체)
식수공급: 지하수
주변 가구수: 12가구(사방 4백m이내엔 없음)
생활권: 온수리(길상면소재지) 5Km, 불은면 5Km, 강화읍 13Km(버스 7회 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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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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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는 오막살이 3천만원 들여 개조하자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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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트 집을 초가 주말주택으로
쓰러지는 오막살이 3천만원 들여 개조하자 별장
뼈대만 남긴 채 모든 것을 헐어내고 옛날식 그대로 황토로 벽체를 쌓았다. 벽체를 쌓는 데만도 황토가 4번이나 발라졌다. 스레트가 올려진 지붕을 뜯어내고 갈대를 엮어 얹은 다음 그 위에 다시 볏짚을 얹어 전형적인 초가를 연출했다. 3개 였던 방을 2개로 줄이고, 아궁이와 구들 대신 기름보일러를 설치했다. 부엌은 입식으로 바꾸고 밖에 있던 화장실은 안으로 들여 현대식으로 꾸몄다.
강원도 영월군 남면 북쌍리. 서강 변에 자리잡은 그야말로 산좋고 물좋은 곳이다. 장세훈씨가 처음 이 땅을 구입한 것은 지난 93년. 오막살이 집이 딸린 준농림 전 2천2백평을 평당 3만원씩 주고 구입했다.
땅주인과 농가의 주인이 서로 다른 경우였는데 농가에는 할머니 한 분이 살고 있었다. 나중에 지상권에 대한 보상을 할머니에게 약속하고 이 땅을 구입했다. 그리고 장세훈씨는 이 농가를 개조해 주말주택으로 사용할 생각이었다.
지상권 값은 두 차례에 걸쳐 모두 3백50만원이 들었다. 재작년 이사를 조건으로 1백50만원을 지불했으나 지난해 초 이사하기로 한 날짜가 다가오자 말이 바뀌어 2백만원을 더 내라는 것이었다. 결국 2백만원을 더 얹어주고 지상권에 대한 권리를 마무리 지었다.
20평 규모의 이 농가는 지어진 연도를 알 수 없을 만큼 아주 오래된 집이었다. 벽체는 황토, 지붕은 스레트였으며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전형적인 옛날 집이었다. 방은 3개 였고, 군데군데 벽체가 허물어지고 일부 기둥은 주저앉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뼈대만은 쓸만했다.
개보수 작업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 건축에 일가견이 있었던 만큼 몇몇 사람들을 불러 직접 지었다.
뼈대만 남긴 채 모든 것을 헐어내고 옛날식 그대로 황토로 벽체를 쌓았다. 벽체를 쌓는 데만도 황토가 4번이나 발라졌다. 스레트가 올려진 지붕을 뜯어내고 갈대를 엮어 얹은 다음 그 위에 다시 볏짚을 얹어 전형적인 초가를 연출했다. 3개 였던 방을 2개로 줄이고, 아궁이와 구들 대신 가스보일러를 설치했다. 부엌은 입식으로 바꾸고 밖에 있던 화장실은 안으로 들여 현대식으로 꾸몄다. 외벽 하단에는 자연석을 구해 돌붙임도 했다.
6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9월쯤 마무리됐다. 개보수에 들어간 총 공사비는 3천만원 정도. 기존 벽체를 헐어내고 일부 구조를 뜯어내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또 황토작업 역시 마른 뒤 덧발라야 하는 특성상 많은 작업 시간을 요구했다. 까다로운 작업이 많아 공사기간도 길어졌고 그만큼 공사비도 당초 생각보다 많이 들었다.
아담한 규모의 멋스러운 주말주택이 완성됐다. 영월 서강변과 아주 잘 어울리는 그런 초가 였다.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쪾위치: 강원도 영월읍 북쌍리
부지면적: 준농림전 2천2백평
부지구입년도: 92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3만원
개조기간: 99년6월~ 9월
개조비용: 3천만원
건평: 20평
실내구조: 방2, 화장실, 주방, 거실
방위:남서향
벽체구조: 황토
외벽마감: 황토, 자연석
내벽마감: 한지초배지
지붕마감: 갈대 위에 볏짚
난방형태: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바위틈에서 솟는 자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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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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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농가 뼈대 살려 현대적 감각의 한옥으로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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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된 농가를 전통 한옥으로
허물어진 농가 뼈대 살려 현대적 감각의 한옥으로 개조
본격적인 건축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지붕에는 시멘트 기와를 다시 얹고 벽체는 황토를 다시 바른 후 황토와 시멘트를 혼합해 미장을 했다. 화장실도 안으로 들였다. 움푹 내려앉고 그을음이 덕지덕지 했던 부엌은 싱크대가 놓인 산뜻한 현대식 구조로 바뀌었고 앞쪽은 통유리로 시공해 마당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동네 할아버지 얘기로는 족히 50년은 넘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불을 지피던 아궁이와 부엌 천장에 붙은 그을음 두께로 보아 꽤 오래된 집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황토로 쌓아올려진 벽체 역시 여기저기 구멍이 보이고 일부는 허물어져 있었다. 문짝도 하나 같이 성해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한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더욱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그런 집이었다. 규모는 약 스물다섯평 남짓. 당시엔 꽤 살만한 사람의 집이었을 것이란 게 할아버지의 얘기였다.
김명순씨가 이 집을 소개받은 것은 지난해 초. 아는 사람이 있어 자주 천진암 일대를 들리게 됐고 자연히 동네에 대한 친근감도 생겼다. 몇 년 전부터는 친구 김정애씨가 윗동네에 농가를 수리해 살게 됨에 따라 들릴 기회가 더 많아졌다.
김명순씨도 농가를 수리해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부동산중개소에 의뢰했다. 처음 이 집을 접했을 때는 너무 낡아 수리가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에 다소 망설였다. 그러나 ‘농가가 대부분 다 그렇다’는 주위의 조언과 ‘터가 괜찮고 수리하면 나름대로 운치 있는 집이 될 것’이란 설명에 마음이 기울어 졌다. 터는 모두 4백50여평 규모였으며 이중 대지가 1백47평이었고 나머지는 준농림 전이었다.
동네 할아버지 한 분을 모셔 수리 여부를 문의하니 가능한 일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집이 낡기는 했어도 기둥이나 보, 서까래 등은 좋은 나무가 사용돼 그대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 김명순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줄곧 도시에서 생활했다. 그런 만큼 내심 시골 생활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잡지나 사보 등에 그럴듯한 싯구절과 함께 실린 사진들은 항상 김명순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개는 저녁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넉넉한 시골 풍경이라든가 파란하늘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풍경이었다.
지난해 6월 계약을 마치고 바로 수리에 들어갔다. 수리는 일전에 다녀갔던 동네 할아버지에게 부탁했다. 할아버지와 상의해 되도록 옛날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달라고 했다. 이 집의 구조는 방 3개에 부엌, 마루 등이다. 벽체는 황토였으며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전형적인 시골집이었다. 앞 마당엔 헛간도 하나 있었다.
우선 마루와 집을 지탱하는 뼈대만 남기고 모두 헐었다. 마당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 헛간도 헐었다. 집을 헐고 개조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허는 과정도 조심스러웠고 개조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은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본격적인 건축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지붕에는 시멘트 기와를 다시 얹고 벽체는 황토를 다시 바른 후 황토와 시멘트를 혼합해 미장을 했다. 화장실도 안으로 들였다. 움푹 내려앉고 그을음이 덕지덕지 했던 부엌은 싱크대가 놓인 산뜻한 현대식 구조로 바뀌었고 앞쪽은 통유리로 시공해 마당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이 곳은 주방을 겸해 거실이나 손님맞이용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화장실 역시 밝은 색 타일에 수세식의 현대식 분위기로 바꾸었다.
난방은 기름보일러로 바뀌었으나 사랑채는 그대로 군불을 땔 수 있도록 아궁이를 만들고 구들을 놓았다. 당초 천장 있어 답답했던 실내는 천장을 뜯어내고 서까래가 그대로 보이도록 해 공간감이 강조되고 옛멋도 풍기도록 했다. 그을음으로 범벅이된 부엌의 서까래는 동네 할아버지의 조언대로 양잿물로 씻어냈다. 어느 정도 닦여지자 아주 멋스럽고 자연스런 컬러가 만들어졌다. 기둥이나 마루도 이미 손때가 반질반질하게 나 있어 이 같은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7월에 시작된 개조 공사는 8월까지 꼬박 두 달이 소요됐다. 헐고 개조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던 데다가 장마철이라 비오는 날도 많아 공사기간이 길어졌다. 총 시공비는 대략 5천만원 정도. 아직 모든 기반이 서울에 있다보니 당장 이 곳에 내려와 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당분간은 주말주택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때가 되면 친구 김정애씨 처럼 가족들과 함께 이 곳으로 내려올 참이다.
지난해 가을엔 제법 불쑥불쑥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았다. 카페인줄 알고 들린 사람들이다. 정중히 카페가 아니고 살림집이라고 일러주기를 몇 번이었다. 아무래도 천진암 일대에 카페나 음식점들이 즐비하고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보니 종종 이런 일이 생긴다. 그러나 모든게 마냥 새롭고 즐거운, 그리고 나쁘지 않은 느낌들이다. 저녁 무렵 굴뚝으로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우산리
부지면적:4백50평 (준농림전 3백3평, 대지 1백47평)
부지구입년도: 99년 6월
개조기간: 99년 7월~ 8월
개조비용: 5천만원
건평: 25평
내구조: 방3, 주방, 화장실, 마루
방위:동남향
건물형태: 흙집 한옥
벽체구조: 황토
내벽마감: 한지 초배지
외벽마감: 황토 + 시멘트 주방은 핸디코트
지붕마감: 시멘트 기와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사랑채는 구들
식수공급: 마을 공동 상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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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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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채에 붙여 증축 후 살다 본채만 다시 증개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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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집을 한 집으로
본채에 붙여 증축 후 살다 본채만 다시 증개축
이미자씨는 25평짜리 단층 콘크리트 주택이 좁아 그 옆에 15평 목조주택을 붙여 증축해 살았다. 외관상으로 보면 한쪽은 콘크리트 한쪽은 목조주택의 모양을 하고 있는 좀 어색한 집이었다. 이 집을 최근들어 또다시 증개축 하고 있다. 본채격인 콘크리트 주택의 내부를 개조해 목구조로 2층을 중축하여 먼저 증축했던 주택과 연결해 놓으니 아주 훌륭한 모양의 목조주택이 되었다.
안성시 보개면 기좌리에 있는 이미자씨 댁은 현재 한창 공사중이다. 이 집의 증개축 역사는 화려하다. 헐어버리고 새집을 지어 살만도 한 옛집을 고치고 증축하여 살다 요즘엔 또 다시 대수선 공사를 하고 있다. 이미자씨는 15년전 이곳에 25평짜리 단층 콘크리트집을 지어 살았다. 그러다 3년전 집이 좁아 벽돌집에 일자로 붙여 15평 목조주택을 증축했다. 당시 증축에 4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증축한 후 집의 외관은 단층 콘크리트집과 목조주택이 나란히 붙어 있는 좀 부자연스런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 년을 살다 올초부터 다시 본채를 2층으로 증축하고 내부는 전면적으로 개조하고 있다. 기존 콘크리트 집과 목조주택 등 두 채의 집이었던 것을 하나로 연결해 한 채의 목조주택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외부는 거의 모든 공사가 마무리 되었고 내부 거실바닥 마루판과 창호공사 등 마감공사 일부를 남겨두고 있다. 이렇게 완성된 집의 규모는 1층 41.5평, 2층 18.5평으로 총 60평이다. 집을 증개축하면서도 그 집에서 가족들이 생활을 해야 하였기 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 본채인 콘크리트 집안에 있던 세간살이를 증축한 집으로 옮기고 가족들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본채의 증개축에 들어갔다.
애초 지을 때 본채를 낮게 지어 외관의 모습이 좋지않아 일부는 지하로 사용하고 그 위에다 목조로 증축하고 개조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존의 내부구조가 방 3개와 좁은 거실과 주방으로 되어 있었는데 작은방 하나만 그대로 사용하고 나머지 방들은 모두 터 지하와 거실로 개조했다.
또 집의 후면쪽에 자리잡고 있던 주방을 햇볕이 잘 들고 전망이 좋은 전면으로 배치하였다. 대들보를 지지하는 대형 통나무를 세워 집의 안정감을 주었으며 이 기둥 때문에 내부공간이 전체적으로 웅장한 느낌을 준다. 또 기둥을 중심으로 거실에서 2층으로 오르는 원형계단을 만들어 시선이 집중되도록 했다.
기존 25평 콘크리트 주택과 15평 목조주택을 하나로 붙이고 60평으로 증개축하는데 들어간 건축비는 7천6백80만원이다. 그전에 15평 목조주택을 증축하는데 들어간 비용 4천만원을 합하면, 25평 콘크리트 주택을 60평 목조주택으로 증개축하는데 총 1억1천6백80만원이 들었다.
글·사진 김경래
증개축 비용
1차 증축(15평 목조주택) : 4천만원(평당 2백60만원정도)
2차 증개축 ·증축(19평) : 5천1백80만원(평당 2백70만원정도) ·개조(25평) : 2천5백만원(평당 1백만원)
건축비 세부 내용
(1차와 2차 공사비를 합한 내용입니다.)
국산 낙엽송 루바 : 5백64만원(1백20평×4만7천원)
심야전기보일러 : 4백만원
외부시다베벨사이딩(미국산) : 7백20만원(120평×6만원)
이중 그림자 싱글 : 3백6만원(90평×3만4천원)
벽난로(미국산) : 2백50만원
싱크대 : 4백만원
창호(미국산 밀가드) : 3백50만원
도어(오크) : 1백20만원
현관도어(1, 2층) : 3백만원
온돌마루(독일산) : 6백50만원
목욕탕 타일 및 도기류 : 2백만원
통유리 : 1백20만원
각종 목재(거실 통나무 포함) : 7백만원
각종 페인트 : 5백만원
조경공사 : 2천만원
주택시공비 : 4천7백50만원
총 공사비 1억1천6백80만원
■ 시공 : 황우건설조경(0334-675-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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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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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안쳐주던 집 증개축 하자 평당 3백50만원은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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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층 슬라브집을 도심 속 전원주택으로
값 안쳐주던 집 증개축 하자 평당 3백50만원은 거뜬
20년 된 단층 슬라브 주택에 대해 값을 쳐주지 않았다. 그렇게 수명이 다 된 집을 8천8백만원 들여 39평으로 증개축을 하고 나니 근처 부동산에서 최소한 평당 3백50만원은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수원의 한 주택가에 있는 장금옥씨 댁은 주변의 그렇고 그런 주택들 속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도심 속의 전원주택이다. 마당쪽으로 낸 데크와 흰색담장이 눈길을 끄는 집을 찾았다.
수원성이 감싸고 있는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은 팔달산과 숙지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주택가다. 도심의 다른 주택가와 마찬가지로 단독주택과 다가구 주택들로 빽빽한 곳이다. 이곳에 조병남·장금옥씨 부부가 이사를 온 것은 4년전으로 78평 대지에 20년된 25평짜리 단층 벽돌슬라브주택이 1동 있었다.
당시의 집은 조병남씨 부부가 이사를 올 당시 땅값만 평당 3백50만원을 쳐주고 집에 대해서는 별도의 비용을 치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미 수명을 다한 주택이었다. 그렇게 4년을 살다 최근 이 집을 팔고 근교의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계획하다 매매를 하더라도 집값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이 못 내 서운하고 또한 그동안 살면서 정도 들었던 집이라 개조하여 다시 살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처음에는 개조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고 계획도 없었다. 개조를 하였을 때 제대로 된 집이 될 것인가도 의심스러웠고 또 개조를 하였을 때 거기에 들어간 비용만큼 투자가치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이었다.
반신반의 하면서 개조를 결정하였는데 개조하면서 증축 등 공사가 커져 비용도 예상보다 많이 들었다. 총 8천8백만원을 들여 세를 준 지하층은 그대로 두고 1층은 골조만 살려 26평으로 개조를 하였다. 그리고 2층은 13평 크기의 목구조로 증축하여 연면적 39평의 목조주택 분위기의 집을 만들어 냈다. 개조공사가 마무리된 현재 조병남씨 부부는 기대이상으로 만족하고 있다. 특히 값을 쳐주지 않겠다던 집을 증개축을 하고 나니 근처 부동산에서 평당 3백50만원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 한다. 8천8백만원 들여 고치고 나니 1억3천만원이상 짜리 집이 된 것이다. 조금의 번거로움으로 약 5천만원 정도의 이익을 본 셈이다.
이 집은 벽체만 몇 개 그대로 두고 전면적으로 개조를 했다. 거실 및 주방 등의 바닥은 체리원목의 마루판을 깔았고 벽지를 실크로 교체했으며 창호는 시스템 창호로 전면 교체했다. 특히 거실천정의 디자인과 천정지를 실크로 교체해 조명을 주었다. 욕실의 바닥과 벽은 타일로 교체했고 2층의 벽은 핸디코트로 마감해 분위기를 살렸다. 안방의 경우 황토방으로 개조했다.
이 집의 시공을 맡은 (주)좋은집의 주택사업부 김명수 대리는 “기존의 집이 너무 어두워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시공의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한다. 밝은 분위기를 살려내기위해 창호를 확장했으며 조명처리를 많이 했고 벽체에서부터 담장에 이르기까지 밝은 톤을 과감히 사용했다. 또 도심 속 주택이면서 전원주택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1층과 2층 모두 데크를 설치해 외부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글·사진 김경래
건축정보
■ 공간별 마감 자재
1층
안방 : 황토방에 한지
거실 : 실크벽지, 천정지, 원목마루판 바닥
방 : 실크벽지, 천정지
화장실 : 타일벽, 드라이비트 천정
2층
거실 : 핸디코트 벽, 루버 천정, 체리 원목 마루판 바닥
화장실 : 타일 벽, 드라이비트 천정
■ 공사비 내역
외벽교체 : 7백만원
2층증축(14평 목조) : 2천8백만원
내외부 창호교체 : 4백60만원
1층거실, 식당, 주방 등 내부개조 : 2천6백만원
가구(싱크대, 신발장) : 7백50만원
1층거실 확장 : 1백만원
철거공사 : 4백50만원
위생기구 및 타일교체 : 2백50만원
벽난로 설치 : 2백만원
데크 설치 : 3백만원
외부도장 : 1백만원
총 8천8백만원
■ 시공·(주)좋은집(0335-338-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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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