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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후를 위해 미리 마련한 56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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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지은 집
4년 후를 위해 미리 마련한 56평 목조주택
이 집은 앞으로 4년 후의 전원생활을 위해 지어진 것이다. 건축주 황교성씨는 오래 전부터 전원의 삶을 꿈꿔왔다. 그러나 지금 주위의 모든 여건을 뿌리치고 자연인이 되는 것이 아직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껏 자신이 일궈온 사업체도 그러하고 아이들의 교육문제도 아직은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그렇지만 그는 다른 이들처럼 그러한 이유로 전원의 삶을 단지 생각에 머무르게 하는 일은 결코 하고싶지 않다. 그래서 이 도시에서의 삶을 4년이란 시간으로 단호히 못박고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에 일찌감치 나섰다.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인으로의 삶을 많은 도시사람들이 꿈꾼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행하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그저 단순히 생각에 머물게 하고 만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많은 주위 여건들이 그리 쉽게 자신을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말한다.
그러나 이는 어쩌면 과감히 모든 것을 뿌리쳐 버리지 못하는 자신의 미련 때문은 아닐런지.
황교성, 박영숙씨 부부는 서울에서 나고 단 한번도 서울을 떠나서 생활해 본적이 없는 그야말로 서울 토박이다. 그런 이들이 전원생활을 계획했다.
그리고 오래 전부터 인제 내린천변의 부지를 구입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해왔고, 급기야 올해는 이 땅에 새로운 삶을 위한 50평 남짓한 규모의 목조주택도 지었다.
그러나 이들 부부가 본격적으로 전원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는 앞으로 4년 후에나 일이다. 그런데도 이리 준비를 서두른 것은 막상 닥치고 나서 이런저런 이유로 다시 이를 미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들 부부는 다른 이들처럼 전원의 삶을 단지 생각에 머무르게 하는 일은 결코 하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 도시에서의 삶을 4년이란 시간으로 단호히 못박고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에 일찌감치 나섰던 것이다.
이들 부부의 준비는 지금으로부터 6년 전, 강원도 인제 내린천변의 전원주택부지 5백7평을 평당 10만원에 구입하면서 시작되었다.
부지는 이 지역에서 ‘송씨네 민박집’을 운영하는 송종만씨의 소개로 구입한 것인데, 평소 낚시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남편 황교성씨는 붕어낚시를 위해 내린천을 자주 찾았었다.
그리고 한번 이곳에 가면 며칠이고 머물며 낚시를 했는데, 이때마다 이 민박집에서 묵게 되었다. 그래서 이것이 인연이 되어 민박집 주인과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으며 이 땅도 소개받게 되었다.
사실 이 땅은 당시 시세에 비해 조금은 비싸게 산 것이다. 황씨는 너무도 이 땅이 마음에 들었기에 주변의 시세도 알아보지 않은 채 땅주인이 부르는 가격을 고스란히 지불하고 서둘러 구입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이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오히려 “아무리 비싸게 샀을 망정 자신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만큼 가치 있게 이용한다면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며 “이전 땅주인에게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지금의 부지가 있는 곳은 그에게 있어서 새로운 전원생활을 시작 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산세가 수려한 산들이 산재해 있고 부지 바로 앞으로는 내린천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낚시와 등산, 야영 등이 취미생활인 그는 일부로라도 이런 곳을 찾아다니는 참인데,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다.
건축은 땅을 구입하고 한참이 지난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그리고 올 3월에 완공되었는데, 황씨는 이 집이 지어지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처음 황씨는 통나무집을 계획하고 지난해 5월 일차 공사에 들어갔었다. 건축에 필요한 통나무도 미리 다 구입을 했으며 공사비의 일부도 지불했다.
그런데 기소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을 무렵, 공사를 맡았던 이가 그만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이 세상을 떠나버린 것이다.
그래 어쩔 수 없이 공사를 뒤로 미루게 되었고 그 동안 사두었던 통나무마저 비에 젖어 못쓰게 돼 버렸다. 그렇게 한번 시간과 돈을 낭비한 건축주는 공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그러나 전원생활에 대한 갈망이 너무도 큰 그였기에 지난해 겨울 금새 다시 공사를 마음먹었다.
그리고 이미 되어있는 기소 위에 통나무집을 지을 생각으로 마땅한 시공사를 찾아다녔는데, 이번에는 시공사들마다 단순한 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통나무집은 적당치 않다며 이를 만류하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던 그는 지금껏 찾아다닌 시공사중 가장 믿음이 깊었던 동국주택건설에 목조주택시공을 의뢰했다. 그리나 역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미 통나무집을 위한 기소가 돼 있는 상태에서 그 위에 목조주택을 짓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골조가 바뀜으로써 집의 모양이나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한데, 이미 기소가 돼 있으니 난감한 것이다.
그래 수 차례의 설계를 변경해 가며 공사를 했다. 그리고 급기야 올 3월 이런저런 수많은 역경을 뚫고 이 집이 완공됐다.
지금 이들 부부는 이곳을 주말주택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도시에서 자신들이 해야할 일이 모두 정리되는 4년 후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리고 그 후, 한적한 전원에서 텃밭을 일구고 가끔 찾아오는 손님들을 접대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자신들을 그려본다.田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강원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부지면적: 준농림 전 5백7평(전용면적 2백24평)
부지구입년도: 95년 5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10만원
건축형태: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56평(1층 36평, 2층 20평)
공사기간: 2000년 12월~2001년 3월
실내구조: 1층-방2,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2층-방1, 서재, 거실, 화장실
구조재: 2×6 목재
외벽마감: 하프로그사이딩
내부마감: 거실, 주방-루바(핀란드산 홍송), 방-실크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스티로폼(100㎜) 및 우레탄폼 충진
바닥재: 온돌마루(체리목)
창호재: LG하이샷시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자연수(계곡물을 물탱크에 저장 후 이용)
건축비: 평당 2백50만원(옵션별도)
설계 및 시공: 동국주택건설 02-407-6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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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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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전원 보금자리 ‘하늘땅 별땅’ 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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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린생활 시설
아이들을 위한 전원 보금자리 ‘하늘땅 별땅’ 어린이집
안성시 금석동에 위치한 이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 좀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원장 김재신씨가 어려운 여건을 무릅쓰고 마련한 공간이다. 자신도 원생들과 비슷한 또래 아이의 엄마로써 그 누구보다도 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었기에 자동차를 비롯한 수많은 위험요소들 속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었고, 또 아이들에게 맘껏 뛰놀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주고 싶었다. 그래 올 1월, 경제적 어려움을 비롯한 모든 어려운 상황을 무릅쓰고 산과 들이 어우러지는 이곳 금석동 전원에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개원을 하게 된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어요. 이제껏 쌓아 논 기반을 포기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또 경제적으로도 그다지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걱정이 앞섰지요.
하지만 막상 이곳에와 아이들이 자연의 품에서 맘껏 뛰노는 것을 보니 정말 잘 했구나! 하는 마음에 가슴이 뿌듯해져요.”
얼마 전 안성시 금석동에 ‘하늘땅 별땅’이라는 어린이집을 새로이 개원한 김재신 원장의 말이다.
올해 초 김원장은 안성시내 중심에 있던 유치원을 이곳 금석동으로 이전했다.
‘하늘땅 별땅’ 은 안성시내에서는 제법 탄탄한 기반이 닦여진 유치원이었데, 이를 포기하고 그녀가 유치원을 변두리로 옮긴 것은 원생들 때문이다.
“자동차를 비롯해 수많은 위험요소들 속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에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늘 미안했어요. 특히 아이들에게 맘껏 뛰놀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웠지요.”
자신도 원생들과 비슷한 또래 아이의 엄마인 김원장은 그 누구보다도 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도심의 위험 속에 방치한다는 죄책감을 떨칠 수 없었고 때문에 급기야 올 1월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비롯한 모든 어려운 상황을 무릅쓰고 산과 들이 어우러지는 이곳 금석동 전원에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우선 남편과 시부모님께는 감사를 드려요. 저를 전적으로 믿어주시고 또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래서 앞으로 조금의 무리는 따르겠지만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김원장이 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기까지는 남편 김일섭씨와 시부모님의 도움이 매우 컸다.
우선 시부모님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부지를 물색하고 건축을 하는 과정에서는 남편이 크게 한목 했다.
평소 유별나게 아이들을 좋아하는 김원장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던 시부모님들이었기에 김원장의 이러한 제의에 두말없이 따라주었고 또 경제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남편 김일섭씨는 사랑스런 아내의 일이었기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것이다. 지금의 부지는 남편 김씨가 고른 것이다.
김원장의 이러한 의중을 파악한 그는 직접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부지를 물색했다. 그리고 이곳 금석동에 와서 모든 조건이 딱 맞아떨어지는 지금의 땅을 발견하고 2000년 당시 평당 15만원에 3백평을 구입했다.
안성시 금석동은 시내 중심가에서 많이 떨어진 변두리다. 때문에 아직까지 도시의 때가 그다지 묻지 않아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으로 전원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나무와 꽃이 어우러지고 맘껏 뛰놀 수 있는 산과 들이 있는 이곳은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건물은 목구조로 건축했다. 이는 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도록 하기 위한 배려인데, 남편 김씨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공사는 지난해 11월에 착공에 들어갔다.
시공은 박순호씨가 맡아서 했는데, 남편 김씨도 토목공사부터 인부로 공사에 직접 참여했으며 축대공사를 비롯해 조경은 김씨가 손수 했다.
이렇게 해 건물은 같은 해 12월 완공되었고 ‘하늘땅 별땅’ 어린이집은 올 1월 4일 개원했다. 김원장은 무엇보다도 ‘자연의 품에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되찾는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다’고 한다.
그리고 ‘언제든 아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야외ㆍ현장학습을 시킬 수 있어 좋고, 또 도시의 위험요소들로부터 언제나 아이들의 안전을 노심초사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 좋다’고.田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 안성시 금석동
부지면적: 준농림 전 3백평
부지구입년도: 2000년 7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15만원
건축형태: 단층 목구조 건물
건축면적: 60평
공사기간: 2000년 11월~12월
실내구조: 보육실4, 사무실1, 주방, 화장실, 유희실(거실)
벽체구조: 샌드위치패널
외벽마감: 목조패널 사이딩
내부마감: 벽지마감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몰탈 후 비닐장판
난방시설: 심야전기 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1백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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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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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단층 슬래브 주택이 산뜻한 2층 전원주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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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사례 ①
평범한 단층 슬래브 주택이 산뜻한 2층 전원주택으로
여주군 산북면 백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이 집은 2년 전 리모델링을 한 주택이다. 지난 1999년 5월 이 집의 건축주 민병찬씨 부부는 이곳 백자리에 농가주택을 구입해 둥지를 틀었다. 그런데 이때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마련한 건물이 이들 가족에게 조금 비좁은 공간이었고, 또 집 자체가 지은지 오래된 건물로 낡아있었기에 이를 수리했다. 슬래브로 된 지붕에 25평 규모의 2층을 새로이 증축도 하고, 기존 건물의 내부구조를 비롯, 바닦, 내외벽, 천장 등도 모두 대수선을 가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부분에서 리모델링을 거친 이 집은 지난 99년 9월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모습의 고급주택으로 탈바꿈했다. 그것도 전원주택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런 집으로.
양평에서 남한강의 정취를 만끽하며 여주 방향으로 난 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산과 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뛰어난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러한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산촌 마을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곳은 사계절의 묘미를 한껏 맛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여주군 산북면 백자리’이다.
봄에는 대자연이 숨쉬는 실록의 향이 우리의 코를 자극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의 물줄기가 우리의 더운 가슴을 시원스레 얼려준다. 또, 가을에는 가을단풍의 묘미와 함께 곳곳에 풍성한 밤나무가 지나는 이의 발목을 움켜쥐며, 겨울에는 정감이 넘치는 고향의 정취가 풍기는 맛을 전해 준다.
백자리는 본래 여주군 금사면의 지역으로 양자산 아래쪽에 있는 백자리는 옛 이름이 ‘배주리’였다고 한다. 이는 이 마을 서쪽 풀무독 마을에서 배를 만들어 남한강에 띄웠던 마을이라 배주리로 불리웠다고 하는데, 이것을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백자 리’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민병찬, 김추자 부부가 이곳 백자리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 1999년 5월의 일이다. 이곳으로 오기 전 남편 민씨가 인천에서 사업을 했기 때문에 이들 부부는 그곳에 있는 아파트에서 생활을 했다.
그러다 지난 98년, 한국은 사회 전체를 암울하게 만들었던 IMF를 맞게 되었고, 이때 민씨도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상황은 절망보다 새로운 삶을 살아가라는 희망찬 의미로 다가왔다.
사업가이며 동시에 시조시인이었던 민씨의 가슴속에는 항상 녹음이 우거진 산과 들, 그리고 맑게 흐르는 강이 어우러지는 곳에서 그 수려한 자연경관을 음미하며 시조를 읊는 자신이 자리하고 있었다.
때문에 남보다 더 도시의 삶에 답답함을 느껴왔고 그러던 차에 IMF는 오히려 도시생활을 청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이다. 사업을 접은 민씨는 한동안 자신이 그리던 장소를 찾아 여러 곳을 다녔다.
광주로, 양평으로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전원주택지는 모두 가 보았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을 끄는 그런 장소란 그리 쉽사리 찾아지지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신문에 매물로 소개된 여주지역의 농가주택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보여지는 풍경이 왠지 자꾸 마음이 끌리는 것이다. 그래 처음 이곳 백자리를 찾게 되었다.
매물로 나온 집은 조금 허름한 단층 조적조 주택이었다. 건물만을 본다면 정말 볼품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그의 마음을 끄는 것은 주변에 펼쳐진 경관이었다.
앞으로는 넓은 논과 밭이 있어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주며 동시에 시야가 탁트여 시원한 느낌을 주고, 또 바로 뒤로는 그다지 높지 않은 아담한 산이 있어 산책을 하기는 그만이었다.
그래서 그는 집은 나중에 수리를 하면 그만이다는 생각에 이를 구입하고 가족과 함께 이곳 백자리로 들어왔다. 리모델링은 집을 입주한 직후 바로 시작했다. 구입한 건물은 식구가 제법 많은 이들 가족에게는 조금은 비좁은 공간이었으며 지은지 오래된 건물로 낡아있었다.
그래서 슬래브로 된 지붕에 25평 규모의 2층을 새로이 증축하고, 또 본 건물의 내부구조를 비롯, 바닦, 내외벽, 천장 등에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했다. 2층에 증축된 건물은 경량철골조에 패널을 사용해 지었다.
그리고 외벽을 새하얀 알미늄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은 아스팔트싱글로 처리해 전원주택의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아울러 조적조로 된 기존 건물도 증축된 공간과의 동일감을 주기 위해 같은 종류의 사이딩으로 다시 마감했다.
실내공간은 증축된 2층의 공간들을 활용 층별로 역할에 따라 공간을 배치했다. 우선 1층은 가족공동의 공간역할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좁게 구획된 공간들을 재구성해 넓게 구획하고 거실, 주방 겸 식당 등을 배치했다.
그리고 증축된 2층에는 서재와 침실 욕실 등 프라이버시 공간을 위주로 배치했다. 이렇게 많은 부분에서 리모델링을 거친 이 집은 지난 99년 9월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전원주택의 분위기만 물씬 풍기는 그런 집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건축주 민병찬씨는 이 집에서 자신의 그리던 생활을 맘껏 즐기고 있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여주군 삼북면 백자리
부지면적: 대지 5백50평(농지매립)
부지구입년도: 99년 4월
부지구입가격: 1억7천5백만원(농가포함)
최초 건축일: 94년
건축형태: 단층 조적조 주택
건축면적: 30평
실내구조: 방2, 거실, 주방,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기간: 1999년 5월~9월
리모델링 공사내용: 1층 대수선- 바닥 및 구조변경, 외벽마감, 2층 증축
리모델링 총 공사비용: 1억원
■ 증축된 2층
건물형태: 경량 철골조 조립식 주택
증축면적: 25평
실내구조: 방1, 거실, 다락방, 욕실
구조재: 경량 철골조
벽체구조: 조립식 패널
외벽마감: 알루미늄사이딩
내벽마감: 석고보드, 실크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 글
바닥재: 온돌마루(체리목)
창호재: 하이샤시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태양열 온수기
공사비용: 평당 3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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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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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만원들여 깔끔하고 편리한 전원주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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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사례 ③
4천만원들여 깔끔하고 편리한 전원주택으로
전체적인 리모델링 컨셉은 깔끔한 분위기와 생활의 편리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원주택으로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와 동선 구조상의 변화로 편리함과 공간 활용의 극대화를 꽤하도록 했다. 우선 단조로운 천정엔 한옥의 서까래를 응용해 볼륨감을 주었고 트러스 구조를 택해 안정감도 주었다. 천정 벽체는 따뜻한 아이보리 도장으로 깔끔하게 마감했고 바닥은 자연풍의 메이플 온돌마루를 깔아 차분하고 산뜻해 보이도록 했다. 화장실 사용이 불편했던 동선도 출입구를 변경함으로써 이동의 효율성을 높였고, 방과 창고를 증축하여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재철, 홍호순씨 부부는 지난해 서울에서 살다 이 곳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로 이사를 왔다.
이사 당시 이 곳에 있던 구옥을 리모델링해 지금은 전혀 새로운 분위기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박씨 부부는 리모델링을 선택함으로써 공사기간을 1개월로 줄이고, 비용도 재건축의 40%수준인 4천여만원 정도로 전혀 새로운 분위기의 전원주택을 갖게 됐다.
실제 이러한 주택을 재건축하려면 평당 2백50만원(약 9천만원) 정도가 소요되고 공사 기간도 3개월 이상 걸린다. 생활을 동반하는 주택이기에 3개월이란 공사기간은 적잖이 불편한 기간이고 그래서 공사기간과 비용만 따지더라도 박씨 부부에겐 여러모로 현명한 선택이었다.
리모델링 이전의 이 주택은 전면의 창이 작아 좋은 자연환경을 조망하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거실은 천정고가 낮아 아늑함보다는 답답하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으며 그 마감도 일반 목재에 도장처리를 하여 무겁게 느껴졌다.
벽체는 거친 핸디코트에 현란한 무늬의 자기 타일이 붙여져 차분하고 일관된 느낌보다 조화롭지 못하고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구조상으로도 2개의 화장실이 모두 방안에 있었기 때문에 사용하기 불편했고, 넓은 대지 면적에 비해 거실과 방이 좁고 동선이 고려되지 않아 공간의 효율성도 떨어졌다.
전체적인 리모델링 컨셉은 깔끔한 분위기와 생활의 편리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원주택으로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와 동선 구조상의 변화로 편리함과 공간 활용의 극대화를 꽤하도록 했다.
우선 단조로운 천정에 한옥의 서까래를 응용해 볼륨감을 주었고 트러스 구조를 택해 안정감도 주었다.
천정 벽체는 따뜻한 아이보리 도장으로 깔끔하게 마감했고 바닥은 자연풍의 메이플 온돌마루를 깔아 차분하고 산뜻해 보이도록 했다.
화장실 사용이 불편했던 동선도 출입구를 변경함으로써 이동의 효율성을 높였고, 방과 창고를 증축하여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로로 향해 있던 복도를 현관으로 구조 변경을 하여 집과 그 뒤의 산을 바라보며 들어가도록 유도하고 돌아가는 불편도 없앴다.
현관에는 중문을 달아 외풍이 쉽게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밝은 베이지 톤의 실내가 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약간은 무난하고 평범해 보이는 벽에는 월넛으로 기둥식 콘솔을 만들어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안방은 상부의 천창을 고려하여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안방으로 개조했다. 창에는 스크린을 설치했고 벽면은 황토미장으로 마감해 자연미를 강조했다.
아이 방과 서재 천정은 지붕모양을 그대로 살려 사선으로 내려와 다락방의 정서가 느껴지도록 했으며 수납 공간이 많이 필요한 아이 방엔 침대 밑에 계단식 수납가구를 만들어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 집의 포인트는 주방과 거실에 있는데 거실과 주방 사이엔 특별한 구분을 주지 않았다. 소파나 거대한 식탁보다는 좌우로 넓게 펼쳐진 넓은 창과 따뜻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좌식 테이블을 놓을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을 확보했다.
주방 입구에는 깨끗한 수납장을 설치해 전체 벽면과 연속되는 느낌을 주도록 했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대지면적: 80평
주택유형: 조적조
건축 면적: 30.5평
실내구조: 방 3, 거실, 주방, 서재, 화장실 2
리모델링 공사 기간: 2000년 2월~ 3월
리모델링후 건축면적: 36평
리모델링후 실내구조: 안방 면적만 조금 늘었을 뿐 구조상 변화는 없음
■ 공사내용
철거공사 - 내부 천장, 바닥, 벽체, 전체 철거
벽체공사 - 무늬목 위 우레탄 마감, V.P 도장 마감, 실크 벽지마감, 황토코트 마감
바닥공사 - 온돌마루 마감, 비닐시트 마감
천장공사 - 실크벽지 마감
기타공사 - 창고 철거 후 신설, 창고 증축
■ 상세 공사비 내역
가설 공사: 7백만원
소요 자재: 6백30만원
목공사: 4백20만원
바닥 공사: 4백40만원
창호 공사: 7백40만원
도배 공사: 2백20만원
가구 및 집기: 5백10만원
설비 공사: 3백20만원
전기 공사: 2백50만원
외장 공사: 5백60만원
도장 공사: 2백80만원
총 공사비: 4천1백70만원
■ 설계: (주)한세아이디 02-719-7911
■ 시공: (주)베델건설 02-719-7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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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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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의 단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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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있는 집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의 단층 스틸하우스
용인시 수지읍 성복리, 아파트가 범접하지 못하는 마지막 경계에 지어진 이 집은 언제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단아한 단층 스틸하우스이다. 시원한 느낌의 새하얀 사이딩 벽면, 주위의 산들과 어우러지는 완만한 물매의 박공지붕, 나무를 심어 만든 나지막한 울타리, 마당에 곱게 깔리 잔디 등이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주택의 내부 역시 전원생활의 느낌이 물씬 풍기도록 꾸며졌다. 우선 넓게 구획된 거실과 자연을 한껏 받아들이는 커다란 창, 아무리 많은 손님이 찾아온다 해도 비좁지 않을 것 같은 식당 이 모두가 전원생활을 위한 공간으로써 조금도 손색이 없다.
최근 무분별한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용인시 수지읍.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들어서는 고층 아파트들로 전원의 모습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곳이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각기 다른 모습으로 계절의 정취를 담았을 산과 들은 모두 파헤쳐지고 그 자리엔 고층 아파트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자연과 어우러지며 전원생활의 터전이 되었을 이곳의 전원주택들은 이제 그 의미를 상실해 버린 채, 높다란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그저 사람이 머무는 여느 도심의 주택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겨우 아파트의 중심권에서 벗어나 조금 남아있는 자연과 접해 있거나 시야가 아파트에 가리지 않아 자연으로의 트인 경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몇몇만이 그나마 전원주택으로써의 체면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 완공된 이 주택 역시도 아파트의 영향권으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롭지는 못하다. 아름동산이라는 전원주택단지에 지어진 이 전원주택은 단지 옆으로 한창 공사중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인해 그 가치가 조금은 반감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름동산이 아파트가 더 이상 범접하지 못하는 보호지역과 접해 있고 또 아파트가 단지의 전체적인 시야에서 비켜있음으로 해서 확보된 탁트인 시야와 어느 정도의 자연경관이 전원풍경을 연출한다는 것이다.
이 집의 건축주 위성윤씨 부부는 이곳 아름동산의 부지를 지난 97년 4월의 구입했다.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음악을 하는 아내에게 마음껏 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자하는 마음에서 미리 터를 준비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이곳은 아파트단지와는 제법 거리가 있는 지역으로 그다지 외지지 않으면서도 자연경관은 수려한 곳이었다. 그래서 위씨 부부는 여러 곳을 돌아다닌 후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지만 아름동산을 선택했고 또 이곳의 부지 1백57평을 당시가격 1백30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이곳에 집이 들어선 것은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00년도이다.
그 이유인 즉은 점차 그 세를 확장해 가던 아파트가 어느 날 갑자기 단지의 코앞까지 다가와 전원풍경을 위협했기 때문인데, 이들 부부는 자신이 집을 짓는 목적이 퇴색되어 버리지는 않을까?하는 마음에 건축을 망설였다.
그러다 지난해, 사회적으로 난개발문제가 크게 부각되어지면서 아파트건설에 여러 가지 규제가 생겨났고 또 이로 인해 자신의 터를 위협하던 아파트가 더 이상 다가올 수 없게 되자 그제야 그는 안심하고 집짓기를 마음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들이 지은 집은 언제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단아한 단층 스틸하우스이다.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의 새하얀 사이딩 벽면, 주위의 산들과 어우러지는 완만한 물매의 박공지붕, 나무를 심어 만든 나지막한 울타리, 마당에 곱게 깔리 잔디 등이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주택의 내부 역시 전원생활의 느낌이 물씬 풍기도록 꾸며졌다. 자연을 한껏 받아들이는 커다란 창이 있는 넓고 환한 거실, 아무리 많은 손님이 찾아온다 해도 조금도 비좁지 않을 것 같은 식당, 그리고 큼직이 구획된 다른 많은 공간들, 이 모두가 전원생활을 위한 공간으로써 조금도 손색이 없다.
특히 은은한 조명과 시원한 느낌의 마루바닥 그리고 이와 어울리도록 다크 브란운 계열의 식탁을 비롯한 가구 등으로 꾸며진 실내 인테리어는 이러한 전원주택의 느낌을 더한다.
이 집의 내부인테리어는 부인 김옥희씨의 솜씨다. 집 꾸미기를 취미로 여기는 김씨는 틈틈이 책자를 통해 실내인테리어 기법을 익혀왔고, 이 집이 지어지면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그녀의 이 집에 대한 인테리어 컨셉은 부담을 느끼지 않는 무난함이다. 언제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고 눈에 거슬림이 없는, 무난하면서 부드럽고 편안함을 주는 그런 실내분위기를 연출했다.
지금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마련한 이 전원 속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자연과 더불어 전원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으면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아파트단지가 완공되어 지면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아마도 조금은 복잡해지고,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 또한 조금은 덜해 질지 모른다. 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용인시 성복리 ‘아름 동산’
부지면적: 총 1백57평(공유면적 27평)
부지구입년도: 1997년 4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1백30만원(전용비용 포함)
건축형태: 단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40평
공사기간: 2000년 8월~10월
실내구조: 방3, 거실, 주방, 서재, 화장실2, 보일러실
구조재: STEEL(아연도금강판 두께 1.2T)
외벽마감: 시멘트사이딩
내부마감: 실크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우레탄 폼
바닥재: 온돌마루
창호재: 시스템창호(미국산)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30만원 쭦설계 및 시공: AN홈스틸 02-2202-7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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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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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의 아름다움 강조한 93평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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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곡선의 아름다움 강조한 93평 2층 스틸하우스
일산 정발산 주택단지에 지어진 이 주택은 일반적인 전원주택의 형태에서 벗어나 원형과 곡선이 많이 사용돼 전체적인 분위기가 부드럽게 연출되었다. 특히, 내부공간에 있어서는 공간분할이 최소화되어 각각의 공간이 최대한 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또 거실과 계단이 오픈 된 공간(OPEN SPACE)으로 만들어져 시각적으로 시원스런 느낌이 든다. 그리고 공간배치는 층별로 역할이 구분돼 평면구성되어 있는데, 지하층은 홈바, 당구대 등 유희시설이 갖춰진 접대 및 유희공간으로, 1층은 주방과 식당, 거실이 있는 가족공동의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2층은 침실이 배치된 프라이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양평과 남양주 등지가 서울 강남지역을 생활기반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손꼽는 전원주택지라면 일산 신도시는 강북에 생활기반을 둔 이들이 주거지역으로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비록 이곳이 다른 전원주택단지처럼 농촌풍경과 더불어 자연이 펼쳐지는 전원이라기보다는 도시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장항동, 주엽동, 일원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공원을 비롯, 잘 가꿔진 도시환경과 사통팔달 열려 있는 광역도로망 등이 주거지역으로서 높이 평가받게 한다.
특히, 정발산을 중심으로 넓게 형성되어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심 속 거대 전원주택단지는 자연환경과 조화된 뛰어난 주거환경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한번쯤 살아보고픈 선망의 지역으로 손꼽힌다.
정발산 주택단지는 각기 다른 형태의 다양한 주택들이 어우러져 다소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대부분 고급주택이며 또 전원주택 풍의 건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외국의 주택가를 연상케 하는데, 이 또한 이곳을 선호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 이곳에 새로이 보금자리를 마련한 김주희씨도 이러한 이유에서 이곳 정발산 주택단지를 택했다. 서울 강북지역의 아파트에서 생활을 하던 그녀는 복잡한 도시에서의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전원생활을 결심했다.
그리고 새로운 생활을 위한 터를 마련키 위해 여러 곳을 찾아다녔는데, 직장이 강북지역에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양평일대의 지역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그러다 보니 남은 지역은 고양시 일대였고 결국 정발산 주택단지를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김씨가 이곳 도심 속 전원주택단지를 택하게 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낮선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다. 전원생활을 결심하고서 막상 이를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그녀는 지금껏 도시 안에서 누렸던 여러 가지 문화생활 중 일부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시생활에 건조함을 느끼고 있는 그녀였지만 이미 도시의 생활에 너무도 익숙해져 버린 자신을 알기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 정발산 주택단지를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도시와 진배없는 문화생활을 누리면서도 전원생활의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이곳은 전원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는 더 없는 장소였다.
그래 그녀는 지난해 봄 이곳 정발산 주택단지의 부지 70평을 평당 2백85만원에 구입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녀가 지은 집은 스틸하우스다. 그러나 일반적인 스틸하우스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우선 외벽이 기존 스틸하우스에서 획일화되다시피 한 시멘트사이딩이나 비닐사이딩을 탈피해 드라이비트로 마감됐다.
때문에 지금껏 스틸하우스에서 느껴온 분위기와는 전혀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또 외형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전원주택의 형태에서 탈피해 원형과 곡선이 많이 사용되었고, 이로인해 전체적인 분위기가 부드럽게 연출됐다.
내부공간에 있어서는 공간분할이 최소화돼 각각의 공간이 최대한 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또 거실과 계단은 오픈 된 공간(OPEN SPACE)으로 만들어져 시각적으로 시원스런 느낌이 든다.
공간의 역할구분은 층별로 되어있다. 우선 1층은 휴식 및 접대공간으로 주방과 욕실 겸 화장실, 식당, 응접실로 구성되어있는데, 주방과 욕실을 제외한 공간들은 모두 개방된 공간으로 만들어졌으며, 공간의 구분은 건물의 곡선을 이용, 공간역할이 부여됐다. 그리고 바닥은 라임스톤(무광)이 시공되어 색감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난다.
지하층의 경우 유희와 손님접대용 공간으로 구성됐다. 따라서 손님접대용 방을 구획하고 접대용 욕실 겸 화장실 등을 따로 마련됐다. 그리고 이곳 거실에는 당구대와 홈바가 설치돼, 유희실의 역할도 겸하도록 되어있다. 특히, 지하공간은 습도형성막이 만들어져 공기가 순환될 수 있는 건축 디테일 연구로 쾌적한 지하공간이 만들어졌다.
2층은 프라이버시공간이다. 따라서 2층에는 건축주 김주희씨의 침실이 마련됐고, 서재와 별도의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드레스 룸이 구획되어있다. 이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미래지향적이고 감각적이며 개방적이다.
이는 건축주 김주희씨 의도였는데, 그녀는 이 집에서 최대한 공간을 넓게 활용해 시원한 느낌으로 살고 싶었다고 한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부지면적: 70평
부지구입년도: 2000년 4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2백85만원
건축형태: 2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93평(지하층 34평, 1층 32평, 2층 27평)
공사기간: 2000년 4월~8월
실내구조: 지하층-방2, 욕실
1층-거실, 홀, 주방,당,욕실
2층-방1, 욕실, 드레스 룸, 서재
구조재: 경량철골조
외벽마감: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석고보드, 천장-VP도장, 벽면-칼라 락카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유리섬유(R-9, R-11, R-30)
바닥재: 1층-라임스톤(무광), 2층-우드 플로어(Wood Flooring)
창호재: 시스템 창호(미국 PELLA)
난방시설: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4백50만원
■ 설계 및 시공: (주)하인건축 02-588-6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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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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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 어우러진 마을에 지은 45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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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좋은 집
해송 어우러진 마을에 지은 45평 목조주택
주택의 규모는 경제적인 여건과 실용성을 감안해 아주 작게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막상 닥치고 보니 사람 욕심이란 게 그게 아니었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평수도 함께 늘어 종국엔 40여평에 이르게 되었다. 주택은 착공한지 3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완공되었고 공사비는 모두 1억2천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평당 따지면 약 3백만원 꼴인데 여기엔 순수 건축비 외에 석축, 지하수, 데크, 심야전기 보일러, 농지전용비용, 붙박이장 및 싱크대 등 일체의 부대 비용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주택의 규모는 경제적인 여건과 실용성을 감안해 아주 작게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막상 닥치고 보니 사람 욕심이란 게 그게 아니었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평수도 함께 늘어 종국엔 40여평에 이르게 되었다.
주택은 착공한지 3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완공되었고 공사비는 모두 1억2천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평당 따지면 약 3백만원 꼴인데 여기엔 순수 건축비 외에 석축, 지하수, 데크, 심야전기 보일러, 농지전용비용, 붙박이장 및 싱크대 등 일체의 부대 비용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애초 수도권 주변을 알아보았지만 땅값이 여간 만만한 게 아니었다. 적어도 30여 만원, 조금 괜찮다 싶으면 60~70만원이 보통이고 많게는 1백만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건축주 이주영씨는 대학 교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대학교수라고 해도 봉급이 그다지 많은 게 아니다. 그냥 월급쟁이일 뿐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애시당초 수도권 주변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게다가 집도 지어야 하니 평당 수십만원 하는 그 곳 땅은 엄둘 내지 못했다.
이 교수는 아내 한영애씨와 함께 조금 멀리 나가보기로 했다. 여기 저기 다녀 보았지만 충남 서산 쪽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그 중엔 충남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 땅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땅값이 저렴했고 교통이나 주변 입지여건도 괜찮은 편이었다.
결국 지난해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준농림전 8백50평을 평당 5만원씩 주고 구입했다. 사실 계약 당시엔 잘 몰랐는데 막상 결정을 내리고 보니 오히려 좋은 점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서해 바다와 가깝고 서울과도 서해안 고속도로가 생겨 실제로는 먼 거리가 아니었다. 게다가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지금은 당진나들목을 이용하지만 나중에 서산나들목이 생기면 그 곳에서 도당리까지는 1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입지 여건도 좋다. 다소 높직한 곳에 자리 잡아 앞쪽으로 논밭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옆으로는 척척 가지를 늘어뜨린 해송이 정원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만한 가격에 이만한 환경을 갖추기 쉽지 않은데 몇 번을 생각해봐도 여간 마음이 흡족한 게 아니다.
처음 서산으로 간다고 했을 때 ‘너무 멀리 가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던 동료 교수나 친구들도 한번 와 보고는 ‘서산이 이렇게 가까웠냐’고 이구동성으로 반문했다.
또 진입로 양옆으로 늘어선 해송을 보고 어떤 친구는 ‘돈으로는 꾸밀 수 없는 백만불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천혜의 조건’이라며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다시 한번 현명했던 자신의 선택에 어깨가 으쓱해지는 순간이었다.
건축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목조주택을 짓기로 하고 시공은 ‘나무와 집’에 의뢰했다. 집을 짓기 전 여러 궁리를 해 보았지만 역시 주변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주택 유형은 목조주택뿐이었다.
더구나 목조주택은 지난 88년 미국에 1년 간 교환교수로 나가 있을 때 접해 본 경험이 있고 당시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었다.
공사의 시작은 토목공사부터였다. 약간 경사지긴 했어도 지면이 평탄해 크게 부담스런 공사는 아니었다. 집이 들어설 자리만 조금 다듬고, 아래쪽에 석축을 쌓아 정원과 그 앞쪽의 텃밭 사이에 경계를 주었다.
주택의 규모는 경제적인 여건과 실용성을 감안해 아주 작게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막상 닥치고 보니 사람 욕심이란 게 그게 아니었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평수도 함께 늘어 종국엔 40여평에 이르게 되었다.
주택은 착공한지 3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완공되었고 공사비는 모두 1억2천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평당 따지면 약 3백만원 꼴인데 여기엔 순수 건축비 외에 석축, 지하수, 데크, 심야전기 보일러, 농지전용비용, 붙박이장 및 싱크대 등 일체의 부대 비용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이구동성으로 아주 저렴하게 지었단다. 생각해보면 이 땅을 만난 것도 그렇고 ‘나무와 집’ 문병화 사장을 만난 것도 그렇고 이 교수에겐 모두가 행운이었다.
이 곳은 마을 사람들의 인심도 후했다. 남들은 텃새에 시달려 마음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닌 경우도 있다는데 이 곳은 달랐다. 나지막한 쥐똥나무를 집 둘레에 심어 담장을 대신하기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집이 완성된지 이제 두어 달 정도 지났으니 마당은 아직 뻘건 황토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올 가을 달라지고 내년 달라질 것이다. 마당엔 나무 심고 잔디 가꾸고, 그 앞에 펼쳐진 텃밭엔 호박, 오이 등 각종 채소를 심을 생각이다.
밤 세워 설계도면을 그려보던 즐거움만큼이나 밀짚모자 눌러 쓰고 호미질하는 즐거움도 그에 못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또 한번 마음이 설렌다.田
■ 글·사진 류재청
■ 상세 공사내역
구분 공사명 시공 및 자재
기초공사 토공사 터파기,잔토정리
철근 10 mm 철근 사영 통공구리 30 cm
정화조 합병 정화조
골조공사 골조공사 목구조 2x4
외벽공사 12 mm OSB위 석고보드
내벽공사 6mm 합판위 석고보드
외벽마감 스기 베벨 사이딩
천정공사 방,천정 평면형-석고보드 위 도배마감
거실 천정 박공형-미송 루버 마감
지붕공사 지붕공사 OSB 12mm 위 타이벡, 아스팔트싱글
물도위 동판 물받이,동판 흡통
창호공사 창문 알파인 수입격자시스템 창호
방문 체리 무늬목 도어, 도어 손잡이, 기본
현관문 나무와 집 공장에서 제작한 도어
중문 나왕 도어에 흰색칠
타일공사 현관 데코타일 나무무늬
화장실 타일 및 위생기기 모두 일반형
지물 공사 방,거실,천정 도배마감
방바닥 공사 LG 민속장판
거실바닥 오크(일본산)온돌마루
전기공사 전체전기공사 KS규격품 사용
조명공사 거실주등 1개,매입등, 나머지는 형광등
설비공사 냉온수 배관 메타폴
난방배관 XL 배관
보일러 경동심야 전기보일러
가구 씽크대 에넥스 주방기구
붙박이장 에넥스 주방기구
신발장 MDF 필름형
단열재 벽체단열 스티로폼
데크공사 방부목 전체 15평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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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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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위해 마련한 유럽 스타일의 50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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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위한 집
음악을 위해 마련한 유럽 스타일의 50평 2층 목조주택
임향종, 김미희씨 부부는 올 5월, 자신들의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다. 10여 년을 넘도록 지속한 아파트생활을 청산하고 산과 들이 어우러지는 자연 속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전원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거리에 있어서는 원주시내 중심에서 변두리로 아주 조금 이동한 것뿐인데, 이들 부부의 생활환경에는 매우 큰 변화가 생겼다. 언제나 창밖으로 보여지며 마음을 답답하게 했던 높다란 아파트 빌딩 숲이 사라지고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푸른 자연이 들어섰으며, 시끄럽게 울려대던 자동차 소음이 아름다운 새소리, 물소리로 바뀌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남편 이향종씨를 기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아무리 커다란 소리로 자신의 음악을 연주해도 그 어느 누구 간섭하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
아파트라는 주거공간은 생활의 편리함이 현대인의 삶의 패턴과 잘 부합되어지면서 그 가치를 주목받게 되었다. 특히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아야가야만 하는 도시에서는 아파트라는 생활공간은 절대적이라 할만큼 그 필요성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똑같은 모양의 똑같은 공간으로 인간의 삶을 획일화시켜버리는 아파트는 그 필요에 의해 선택되어 지지만 그래도 아직은 사람들로부터 부족한 점이 많은 생활공간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전원에 대한 동경 때문이다.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본능적으로 자연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아파트라는 생활공간은 이러한 욕구를 채워주기에는 아직은 좀 부족하다. 그리고 또 하나가 바로 독립성이다.
아파트는 개개인의 독립성이 잘 보장된 듯 싶지만 한계가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살아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아파트라는 생활공간은 그 특수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간섭 아닌 간섭을 받게 된다.
특히 음악을 하는 이에게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 때문에 음악을 하는 이들은 아파트를 자신들이 생활하기에 적절치 못한 장소로 평가한다. 임향종, 김미희씨 부부는 올 5월, 자신들의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다.
10여 년을 넘도록 지속한 아파트생활을 청산하고 산과 들이 어우러지는 자연 속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전원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거리에 있어서는 원주시내 중심에서 변두리로 아주 조금 이동한 것뿐인데, 이들 부부의 생활환경에는 매우 큰 변화가 생겼다.
우선, 언제나 창밖으로 보여지며 마음을 답답하게 했던 높다란 아파트 빌딩 숲이 사라지고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푸른 자연이 들어섰으며, 시끄럽게 울려대던 자동차 소음이 아름다운 새소리, 물소리로 바뀌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남편 이향종씨를 기쁘게 만드는 변화는 바로 아무리 커다란 소리로 자신의 음악을 연주해도 어느 누구 간섭하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 건축주 임향종씨는 학창시절 보컬그룹의 멤버였다.
지금은 건설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음악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집안에는 언제나 드럼, 전자기타 등 악기들이 준비되어있고 또 틈만나면 연주를 한다.
그런데 아파트에서 생활할 당시 자신이 너무도 좋아하는 음악인데도 언제나 주위의 눈치를 보며 조심조심 연주해야만 했다. 또 그러다가 연주에 심취해 조금이라도 소리가 높아질라치면 어김없이 앞집, 옆집 할 것 없이 빗발치는 불만의 소리를 감수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는 그 같은 경우가 전혀 없다. 물론 집에 방음시설이 잘된 연주실을 마련한 탓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집이 독립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이들 부부가 전원생활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이다.
집은 전원주택의 분위기가 가장 많이 느껴지는 목조주택으로 지었다. 물론 건축에 있어서 임향종씨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연주실이다. 방음시설과 연주에 필요한 적당한 공간확보, 그리고 배치 등 연주실에 관한 모든 설계과정은 자신이 직접 관여했다.
그러나 연주실을 제외한 모든 사항은 아내 김미희씨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랐다. 따라서 실내의 공간을 구획, 배치하는데 있어서는 주부동선이 최대한 고려됐으며, 특히 아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방이 다소 넓고 편리하게 구획됐다.
가족공동의 공간인 거실은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건물전체 평수에 비해 넓게 구획됐다. 때문에 다른 공간이 상대적으로 협소해졌는데, 이러한 현상은 2층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는 2층 공간의 일부가 거실의 오픈 공간으로 편입됐고, 또 획일화되어버린 듯한 미국식 목조주택의 양식을 탈피하기 위해 집의 외형을 유럽스타일로 했기 때문이다.
유럽스타일의 주택은 지붕고가 매우 높고 물매가 사나운 것이 특징인데, 때문에 위로 올라갈수록 공간면적이 급격히 좁아져 공간활용에 있어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취한 방법이 까치지붕을 크게 만드는 것이다.
좁은 윗부분의 공간을 까지지붕으로 확장시킴으로써 바닦면적과 동일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까지지붕은 단조로운 지붕선에 포인트를 주면서 전체적인 집의 외형에 웅장함을 더해준다.
지난 5월 집을 완성하고 입주한 임향종씨 가족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임향종씨 자신이 가장 행복한 시간을 누린다. 그는 이제 아무런 제약 없이 맘껏 연주를 한다. 그는 음악을 연주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한다. 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부지면적: 1백29평(준농림 전)
부지구입년도: 2000년 1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20만원
건축형태: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50평(1층 29평, 2층 14평, 데크 7평)
공사기간: 2001년 3월~5월(1 1/2 개월)
실내구조: 1층-방2, 거실, 주방 겸 식당, 화장실2, 2층-방3, 거실, 화장실
구조재: 2×6 목재(햄퍼)
외벽마감: 시멘트사이딩(하단), 스타코(상단)
내부마감: 석고보드, 실크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천장형태: 반자처리(석고보드), 거실-하이실링(노출서까래)
단열재: 유리섬유(R-19, R-30)
바닥재: 온돌마루
창호재: LG창호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50만원
설계 및 시공: (주)삼우하우징 031-541-4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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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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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한 눈에 보이는 특별한 전원주택단지 ‘유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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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남한강 한 눈에 보이는 특별한 전원주택단지 ‘유엘타운’
이 집은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대성리에 위치한 ‘유엘타운(UL TOWN)’ 모델하우스. 모델하우스 자체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현재 이 곳은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전체 부지면적이 5만여평에 이르나 세대당 면적은 3백여평씩 모두 30세대에 불과해 애초부터 오밀조밀한 기존 조성방식과는 차별화된 기획으로 접근됐다. 나머지 부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겨두고, 일부는 자동차 전시장이나 보트 선착장 수영장, 골프장 등 공공 휴양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현관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서는 순간 이 곳을 방문한 사람의 ‘십중팔구’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는 전면과 우측면의 통유리를 통해 펼쳐지는 남한강과 먼 산의 전망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것은 ‘맛 뵈기’에 불과하고, 계단을 통해 2층 전망대를 겸한 휴게실로 오르면 이러한 감탄은 두 배가된다. 아래층 거실과 달리 탁 트여 사방으로 펼쳐진 바깥 풍경이 한 눈에 다 들어오지 못할 만큼 장황한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요새를 연상케 하는 안팎 분위기와 집안 구석구석으로 이어지는 재미있는 동선, 외부에서 느껴지는 육중함과 여기저기 구사된 감각적 표현들. 내부 마감 자재 하나 하나가 그렇고, 주방과 욕실의 구조, 그리고 장식물 하나에 이르기까지 실내 이곳 저곳이 금방 알아차릴 수 없는 특별함으로 가득하다.
외형적으로는 조적조 주택처럼 보이나 기본적으로 H빔으로 골조를 세우고 철근콘크리트로 벽체를 구성한 뒤 벽돌로 외부를 마감했다. 정확히 표현하면 H빔 철근콘크리트조로 1층 42평, 2층 48평 등 연면적만 90평에 이르는 대규모 주택.
이 집은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대성리에 위치한 ‘유엘타운(UL TOWN)’ 모델하우스. 모델하우스 자체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현재 이 곳은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전체 부지면적이 5만여평에 이르나 세대당 면적은 3백여평씩 모두 30세대에 불과해 애초부터 오밀조밀한 기존 조성방식과는 차별화된 기획으로 접근했다.
나머지 부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겨두고, 일부는 자동차 전시장이나 보트 선착장 수영장, 골프장 등 공공 휴양 시설을 갖출 예정. 부지 범위가 산꼭대기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와 경춘국도 건너편 강변까지 이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며, 이 모든 계획이 이미 허가 완료되어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밖에 전용선을 깔아 집안에서 초고속 인터넷 업무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며, 단지내 연결로에는 스노우 매트(Snow Mate) 시스템을 적용해 한 겨울에도 출입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스노우 매트는 도로 밑에 열선을 매설해 눈이 오면 바로 눈이 녹도록 설계된 시스템.
이 같은 차별화된 기획은 모두 이 회사 최인용 사장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애초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0년 간 거주하며 관련 사업을 했었기 때문에 건축과는 무관한 경력.
그러나 미국에서 돌아와 한국에 정착해 자신의 집을 지으면서 행로가 바뀌었다. 집이 지어지는 과정을 무척 흥미롭게 지켜보며 자신이 건축에 많은 관심이 있음을 깨닫고 지금의 단지를 구상하게 됐는데 그것이 벌써 7~8년 전의 일이다.
“기본적인 컨셉은 21세기형 새로운 주택 및 생활 문화를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입지 선정에서부터 전체적인 단지 기획, 주택의 유형, 그리고 부분적으로 적용된 내외부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런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과정이 녹녹치는 않았다. 단순한 전원주택 단지 개념이 아니라 주거와 여가를 동시에 포함하는 최인용 사장만의 새로운 컨셉을 현행법이나 기존의 규범들이 수용하지 못해 행정적인 절차를 밟는데만도 꼬박 3년이 걸렸다.
단지 내에 8m 도로를 내겠다는 최사장의 계획에 법대로 4m이어야 한다는 행정적인 고정관념으로 시간을 지체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도로가 법 규정보다 좁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더 넓은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 자체가 최사장에겐 이해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최사장의 머릿속엔 온통 특별한 구상으로 가득 차 있다. 거실 벽난로가 단편적인 예로 시공상의 실수처럼 보이는 벽난로 전면의 크랙이 사실은 의도적인 표현. 가만히 뜯어보면 그러한 예는 여기 말고도 집안 여기저기에 감춰져 있다. 이 집엔 한 편의 추리 소설을 읽듯, 감춰진 비밀의 껍질을 한 꺼풀씩 벗기는 독특한 재미가 있다.田
■ 글ㆍ사진 류재청
■ 설비현황
주방가구: 냉장, 냉동, 오븐, 식기세척기가 내장된 독일 포겐
폴 제품.
환기 시스템: 강제환기 방식(Capture Air-Jet)
외부 창호: 스위스 CONSTRAL AG사 엑소드 창호(로이 유리
27m/m)
온돌마루: 독일 HARO사 체리목
벽난로: 프랑스주물 벽난로 +트레버튼 대리석
금구류: 독일 CEO사 제품
욕조: 월풀
거실 및 계단 보티치노 대리석
바디샤워: 독일제 Lift &Comfort
콘센트 및 스위치: 프랑스 르그랑(legrand) 제품
붙박이장 및 가구: 인벤션(inbention) 가구.
난방 및 급탕: 심야전기 보일러(ABC 제품)
방범시스템: 이동식 CCTV 설치 예정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대성리
부지면적: 대지 3백평
건물형태: 2층 철근콘크리트조
건평: 90평(1층 42평, 2층 48평)
실내구조: 1층 - 방3, 거실, 욕실2
2층 - 거실, 주방
기본골조: H빔
벽체구조: 철근콘크리트
내부 마감: 적벽돌, 석고보드 위에 VP
외벽마감: 적벽돌
바닥마감: 대리석, 온돌마루
지붕마감: 동판
단열재: 스티로폼
난방형태: 심야전기 보일러
식수: 지하수
■ 설계: 불이건축사사무소 02-733-2334
■ 시공 및 분양: UL ENGINEERING&CONSTRUCTION 02-3443-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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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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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단아한 47평 단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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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집
깔끔하고 단아한 47평 단층 스틸하우스
경기도 안성시에서 미리내 성지로 이어지는 도로가에 위치한 이 집은 곱게 깔린 잔디의 넓은 앞마당이 도로를 지나 마을에 이르고, 잘 정돈된 뒷마당은 뒷동산을 감싸 않고, 그대로 자연과 하나가되는 그런 집이다. 담도, 울타리도 없기에 집은 풍요로운 전원과 어우러져 자연스레 풍경의 일부가 된다. 화사한 회백색의 벽, 단아한 갈색 지붕, 이들이 대비를 이루어 만들어내는 깔끔한 느낌, 그리고, 따사로운 봄 햇살을 한 움큼 머금은 큼직한 외부창이 산뜻한 이미지를 더한다.
언제부턴가 높아지기 시작한 담벼락, 그것도 모자라 보는 것만으로도 섬뜩한 병조각과 쇠꼬챙이로 무장된 담벼락은 이제 우리네 집의 전형적인 모습이 되어버렸다. 남을 믿지 못하는 마음, 이것이 정겨웠던 우리네 집을 이처럼 흉측스러운 모습으로 변형시켜버렸고, 스스로를 울타리에 가두도록 만들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사람에 대한 일말의 희망은 남아있나 보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우리의 마음까지 따듯하게 만들어 주는 진정한 우리네 집을 발견할 수 있으니 말이다. 울타리도 없고 대문도 없는, 사람을 믿고 사람을 반기는, 그러한 집이 아직은 우리 곁에 남아 있다.
경기도 안성시에서 미리내 성지로 이어지는 도로가에 위치한 이 집은 곱게 깔린 잔디의 넓은 앞마당이 도로를 지나 마을에 이르고, 잘 정돈된 뒷마당은 뒷동산을 감싸 않고, 그대로 자연과 하나가되는 그런 집이다. 담도, 울타리도 없기에 집은 풍요로운 전원과 어우러져 자연스레 풍경의 일부가 된다.
화사한 회백색의 벽, 단아한 갈색 지붕, 이들이 대비를 이루어 만들어내는 깔끔한 느낌, 그리고, 따사로운 봄 햇살을 한 움큼 머금은 큼직한 외부창이 산뜻한 이미지를 더하는 집이다. 이러한 느낌은 그대로 내부로 이어진다.
현관을 들어서면, 주방과 식당, 거실이 하나의 공간에 구획되어 있는데, 넓은 공간에 최소한의 가구로 구성된 이곳은 심플한 느낌으로 달콤한 신혼공간을 연상케 한다.
가볍고 화사한 회백색 톤의 내벽, 갈색과 베이지색이 적절히 배합돼 컬러풀한 가구, 그리고 화려하지는 않으면서 밝고 또렷한 조명 등은 분명 젊고 세련된 이들을 위한 공간인테리어다.
하지만 이 집은 칠순을 바라보는 노부부가 여유로운 노후를 위해 마련한 보금자리다. 이들은 황혼에 들어서야 맞이하게 된 둘만의 시간을 신혼의 느낌으로 새롭게 시작하고자 집을 이처럼 꾸몄다.
다른 부모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이들도 자식들의 교육문제와 직장문제로 지금까지 답답한 도시에서 각박한 삶을 살았다. 그러다 자식들이 모두 성장해 결혼까지 한 지금에야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한적한 전원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노부부의 이러한 삶에 대한 준비는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이미 18년 전, 지금의 부지를 구입해 두었던 것이다. 휴양 차 미리내 성지를 방문한 이들은 풍요로운 전원풍경에 매료되었고 노년을 이런 곳에서 보낸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병조각과 쇠꼬챙이로 무장된 담벼락에서 오는 삭막함을 더 이상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좋았다. 아니 오히려 울타리도, 대문도 없는 집들을 보며 아직은 사람이 사람을 믿는 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으니 너무도 푸근했다.
그래 곧바로 아는 이를 통해 수소문한 끝에 지금의 부지 6백평을 당시 가격 8백50만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이들은 그렇게 땅을 사고는 다시 서울로 돌아와 각박한 일상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은 자식을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서울에서 해야할 일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활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노후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했다는 마음에 든든했고, 언젠가 새롭게 시작할 전원생활에 대한 꿈이 삶의 활력이 되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꿈에도 그리던 전원의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田
■ 글ㆍ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안성시 양성군 노곡리
부지면적: 6백평
부지구입년도: 1979년
부지구입금액: 총 8백50만원
건축형태: 단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47평
공사기간: 2000년 4월~6월 (약 2개월)
실내구조: 방 2, 거실, 화장실, 주방, 별실(창고 겸 거실)
벽체구조: 샌드위치패널(E.P.S) 100㎜
외벽마감: 백색 PVC사이딩
내부마감: 석고보드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회색), 동판(테두리)
바닥재: 비닐장판(모노륨 옥장판)
창호재: 하이샤시 202㎜(이중창), 복층유리 12~16㎜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 평당 1백35만원(난방시설 제외)
■ 설계 및 시공: 푸른강 STEEL HOME 건설 031-75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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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