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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동에서 그대로 옮겨온 한옥 ‘민들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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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가 직접 쓴 건축일기 4
천연동에서 그대로 옮겨온 한옥 ‘민들레울’
‘민들레울’은 본채와 사랑채, 교육관, 측간 등이 초가와 기와 돌기와 등으로 구성되었다. 다도와 식문화를 위한 공간인 본관은 팔작집 형태이고, 서예나 전통문화강좌 등 전통문화의 교육장소로 사용되는 ‘다린 초당’은 고가(古家)에서 헌 목재를 구해 임의로 지은 초가이다. 그리고 객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는 작은 기와집은 구들을 들인 맞배집 양식이다. 한정식집으로 재 구성되어 일부 실내 인테리어 등에 현대적인 소재가 사용되기도 했지만, 민들레울’의 기본 골격과 형태에 있어서는 전통한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한옥’이 사라져가고 있다.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사고로 오늘날 한옥은 그 설자리를 잃었고, 5천년 우리전통문화도 함께 사라져 가고 있다. 집은 인간에게 단순히 생활을 위한 공간만은 아니다.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요, 삶을 투영하는 거울이다. 따라서 한옥은 우리조상의 삶의 지혜가 묻어있는 문화유산이며, 때문에 이러한 한옥을 보존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정순오씨는 사라져 가는 한옥을 안타까워하며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에 있는 철거 위기의 한옥을 옮겨 자신의 생활터전 ‘민들레울’을 꾸몄다. 전통문화의 공간으로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는데, 그의 한옥 이야기를 실었다.
펑펑 눈이 내린다. 소복소복 눈 내리는 소리에 방문을 활짝 여니 누리가 온통 눈부신 빛으로 아우성이다. 군불지핀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용마루와 기와골, 처마와 그 너머 나무위로 다복다복 쌓이는 눈을 바라보니 마음에는 어느새 평화가 내려앉는다. 흙내음, 숨소리, 바람소리 이곳에 둥지를 틀고 집을 지은 이후 모처럼 느끼는 아늑함이다.
한옥목수도 아니요 그렇다고 건축가도 아니며 한옥에 대한 식견도 거의 없던 내게 한옥이 그 어떤 건축물모다도 아름답고 위대하게 다가온 것은 환경과 생명에 대한 관심이 싹트기 시작하면서다. 한옥은 환경과 생명, 주변과 자연적 본능에 충실하다.
옮겨다닐 수 있는 한옥
집을 옮길 수 있음은 한옥이 가지는 또 하나의 커다란 장점이다. ‘집을 옮긴다. 사람만 이사하는 것이 아니라 집을 아예 통째로 옮긴다는 것’, 현대 건축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한치의 빈틈도 없이 치목하여 기둥과 도리, 보 등이 서로 맞물리므로 못을 사용치 않고도 수백 아니 수천 년을 견딜 수 있고, 또 필요하다면 그대로 해체해 다른 곳으로 옮겨 지을 수 있는 것이 한옥이다.
전통양식을 살리려
서대문구 천연동에 있던 한옥을 옮겨 지은 ‘민들레울’은 가능한 옛 방식을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했다. 일부 실내 인테리어 등에 현대적인 소재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기본 골격과 형태에 있어서는 전통한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우선 옛 기와와 집의 기본 골격이 되는 기둥, 보, 도리, 서까래 등을 그대로 살렸고 지붕은 서까래 위에 산자를 엮어 흙을 올렸으며, 담벼락도 흙벽돌과 옛날 적벽돌을 구해 마감했다.
그리고, 이실집인 ‘민들레울’은 본채와 사랑채, 교육관, 측간 등이 초가와 기와 돌기와 등으로 구성되었다. 다도와 식문화를 위한 공간인 본관은 팔작집 형태이고, 서예나 전통문화강좌 등 전통문화의 교육장소로 사용되는 ‘다린초당’은 고가(古家)에서 헌 목재를 구해 임의로 지은 초가이다. 그리고 객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는 작은 기와집은 구들을 들인 맞배집 양식이다.
그러나 주건물인 본관은 한정식집을 구상했기에 이에 맞도록 실내구조를 많이 변경하였다. 우선 대청을 기존의 네 칸에서 여덟 칸으로 늘리면서 고주를 하나 없앴고 대들보를 하나 더 들였다. 그리고 출입구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 다기 전시실을 만들었으며, 벽면을 전면창으로 처리한 전통차실을 하나 더 마련했다.
그런데 다른 곳은 모두 띠살문이나 완자창 등 우리 전통 문을 달았지만 이 부분만큼은 실내에서도 바깥 풍광을 음미할 수 있도록 현대적 소재인 유리를 도입, 전면창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지만 전통한옥에 현대소재를 도입한 것이 그리 탐탁치는 않다.
사람을 위한 집, ‘한옥’
집은 사람의 기를 만나 생명을 얻게 되고 사람은 다시 집의 기를 통해 건강한 생명력을 얻게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수 있는 집, 사람다운 사람이 사는 집, 얘기 거리가 있고 사람을 보듬고 쓰다듬어줄 수 있는 집은 한옥이다.
한옥이 현대화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되고 사라진 원인을 생각건대 이는 집이 갖는 여성성을 중요시하지 않음에 있다. 이는 ‘한옥의 현대화’, ‘오늘날의 한옥’에서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사고는 친환경적이고 생명을 중시하는 한옥의 가장 큰 장점인 자연과의 교감에 둔감하게 만들었다.
전통문화의 공간으로
‘민들레울’은 단순히 영업집으로 쓰여지기 위한 것은 아니다. 전통문화의 공간으로 그 자리를 마련하고자 구성했다. 우선 건물로서의 ‘민들레울’은 전통에 바탕을 두고 옛것을 재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건물로서의 가옥에서 나아가 집이 갖는 문화성을 고려하였다. 즉, 생활문화공간의 역할에 중점을 두었다. 정월대보름 놀이, 단오제, 다린 초당에서 매주 강습되는 서예교실, 필요에 따라 열리는 전통문화 강좌 등이 그것이다.
전통생활문화의 열린 마당! 이는 전통문화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정착되어지길 바라는 취지에서다. 초가와 돌담이 문화와 예술이 됨을, 마루와 마당이 훌륭한 무대와 한바탕 어울림의 장이 됨을 굴뚝과 창살이 삶에 녹아 든 영혼의 표현임을 내 삶의 둘레에 스르르 녹아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田
■ 글 정순오 / 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 포천군 소홀읍 직동리
부지면적: 4백평(준농림 전, 답)
건물형태: 한옥(본채-팔작집, 별채-초가, 사랑채-맞배집)
건축면적: 본채 45평, 별채(초가) 19평, 사랑채 4평
공사기간: 6개월
실내구조: 본채(대청, 부엌, 방 2), 별채(방1, 홀1), 사랑채, 측간
골조(보, 도리, 서까래 등): 소나무 육송(천연동 한옥에서 옮김)
벽체구조: 본채, 사랑채-흙벽돌, 별채-황토(맞벽치기)
외벽마감: 황토미장
내벽마감: 한지
바닥재: 비닐장판
지붕마감: 전통기와(천연동 한옥에서 옮겨 얹음)
난방형태: 석유 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 ‘민들레울’ 031-544-0082
■ 미니사전
고주(高柱): 높은기둥.
용-마루: 지붕 위의 마루. 옥척(屋脊).
치목(治木):목재를 다듬고 손질하는 것. 치목-하다 (자)
산ː자(子): 지붕 서까래 위나 고물 위에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나뭇개비 또는 수수깡을
가로 펴서 엮은 것. ∼를 엮다.
팔작-집 (八作-): 네 귀에 모두 추녀를 달아 지은 집. 합각-집(合閣-).
다린: 차(茶)의 벗(友)
초당(草堂): 집의 원채에서 따로 떨어진 정원에 억새·짚 등으로 지붕을 인 작은 집채.
맞배-집: 맞배(박공)지붕으로 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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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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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면의 감각적 구성 돋보이는 현대식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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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선과 면의 감각적 구성 돋보이는 현대식 전원주택
여행길에 스치는 농촌풍경은 누구에게나 아름답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러나 그곳의 생활공간이란 상상속의 전원풍경만은 아니며 이 시대 도심의 문화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 이것은 그동안 장소성의 문제로 인식되어 왔으나, 이젠느 대중메체, 교통, 경제, 사상 등의 통합이 이루어지면서 장소성 보다는 삶을 영위하는 방식(직업)만이 다를 뿐이라고 인식되어 지고 있다. 그리고 다만, 농촌에서는 주거문화의 조그마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을 뿐이다. 설계자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 집의 설계에 접근해 갔다.
개인주택의 경우 설계과정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많다. 건축주는 별도의 비용을 드리지 않으려 시공사에 저렴한 설계를 의뢰하고, 이에 시공사 역시도 그다지 각별한 신경을 쓰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초가 튼튼해야 집이 튼튼하듯 설계가 충실해야 집은 그 기능을 다할 수 있다.
이시대 건축문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진 건축주를 조언자로서 몇 차례 만나면서 이 집을 설계하게 됐다. 농촌에서 태어났지만 성인이 된 형제자매들은 도심에서 생활하고 낡은 옛집만이 고향에 남아있어 주말이면 어머님과 온 가족이 내려와 주말의 여유와 휴식을 취하곤 했다는 건축주. 이제는 자신의 조금은 더 풍요롭고 편리한 주말을 위해 그리고 어머님을 위해 새로운 고향집을 짓기로 했다.
처음 만난 건축주는 스틸하우스. 목조주택, 건식공법의 주택 등 최근의 전원주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또 이에 대한 사전조사도 상당히 한 것으로 보였다.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일단 건축주는 외부 형태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 기능적이지만 일반주택과는 다른, 그리고 주말주택과 같이 색다른 공간이지만 과장되지 않은, 마지막으로 마을에 무난히 어울리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런 집을 원했다.
결론은 모든 양면적인 것의 중간인 평범하고 좋은 집이어야 하고 설계 뿐 아니라 공사감리도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감리가 이루어져야하며, 인테리어 공사를 한 것 같은 완성도 높은 공사를 통해 지어진 집을 요구했다.
마을과의 관계
이 마을은 삽교호에 인접한 마을로 전형적인 집단취락지이며 마을의 상징인 듯한 정자나무와 원색(진한주황)의 큰 매스(mass)를 가진 정미소(순백색으로 계획한 이 주택의 주조색을 연한 아이모리색으로 변경하게 된 원인이 됨)는 마을 회관과 함께 이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지어진 2층 규모의 집과 원색의 지붕을 하고 있는 단층 구옥(舊屋)들이 여러채가 있었는데, 이 집들은 앞으로 새로이 개축 또는 신축될 것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건축주 이심희씨 댁이 앞으로 새로이 지어질 집들에 영향을 주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지에 대한 생각
대지는 마을의 통과도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으로 건축규모에 비해 그 크기가 상당히 크고 예각을 가진 부정형이었다. 지형은 동남향으로는 높지 않은 능선으로 둘러 쌓여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북서향으로는 농경지에 면한 대지로 4면 모두 트인경관은 없었다.
구옥주변의 밤나무, 감나무, 은행나무, 오동나무, 조릭대들은 조부(祖父)때부터 가꿔온 것으로 이미 훌륭한 정원수 노릇을 하고 있으며, 집이 새로이 지어진다 해도 이 집터의 끊기지 않는 역사의 매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졌다.
개념(Conept)의 결정
현장답사 시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계획초기에 이미 수차에 걸친 건축주와의 협의로 기본 개념(Concept)이 결정되었고 일은 일관되게 진행되었다. 기본개념은 1. 완성도가 높은 집이 되어야 하고, 2. 주변지형과 수목에 대한 순응과 보존이 미루어져야 하며, 3. 일반주거와 다른 공간의 모색하고, 4. 단순하고 미래지향적인 외형에, 5. 내구적인 구조 등이다.
외부공간과 주 진입
지형에 순응하며 북서계절풍을 차단할 수 있도록 대지의 북서면에 "ㄱ"자 형태로 건물을 배치하여 대지를 양분하고 동남쪽을 정원으로, 북서쪽을 주차장과 앞마당으로 상요하며 주 진입은 도로에서 인지가 가능한 앞마당쪽에서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매스(mass)의 구성
지붕형태는 평지붕으로 하고 거실, 주방, 침실을 주 매스로 해 상하2개의 침실로 된 작은 매스를 복도로 연결하며, 보일러실과 현관포이(porch)를 주 매스에 붙여 주 출입구의 인지성을 부여하였다. 기능이 다른 창고와 본체와의 연결은 다분히 상징적인 대문간을 매개로 연결해 주 진입로에서의 전체 매스를 확장하여 놓았다.
내부공간의 구성
현관에 계단을 인접하여 설치하고 현관 상부를 오픈(open)시켜 상하층을 연결하며 전체적으로 개방된 실내 분위기를 이끌도록 했다. 또한 현관에 들어서면 진입로에서 보이지 않던 정원과 능선을 한눈에 들어오게 해 작은 내부 공간이 정원의 공간까지 확장되어 보이도록 거실과 식당에 창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거실은 현관보다 3단 낮게 하고 상부를 오픈(open)시켰으며, 2개층 높이의 벽면에는 치장벽돌을 사용, 벽난로를 설치해 박스(bx)형태의 높은 공간을 보다 안정된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주방과 식당의 위치선정이 일반주택과는 상당히 다른 평면을 하고 있다. 이는 주부의 동선을 길게 해 기능면에서는 약간의 문제가 있으나, 식당 동측면으로 긴 목조데크(deck)를 조성해 전원주택의 느낌을 가진 외부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의도이다.(옥외데크의 공사는 사정상 다음 공사로 미루어짐)
또한, 거실, 주방, 식당을 하나의 실로 구획하고 두실 사이의 공간을 적절히 연결하고 분리하는 가구로서의 기능도 가진 구조물을 천장에 매달아 두 개의 공간이 트임과 막힘으로 융화되도록 계획했다.
2층에 오르면 정원과 앞마당을 조망할 수 있는 복도를 지나 침실에 이르게 하고, 또한 정원과 벽난로가 설치된 거실이 보이는 브릿지(bridge)를 지나 침실에 이르게 하는 2개의 침실을 배치시켜 실내 이동간에도 쉽게 주변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아산시 건축상 '금상'수상
8개월여간의 작업을 통해 궁평리에 작은 집 한채가 완성되었다. 5, 6회에 걸친 계획안 수정과 수많은 재료의 결정, 여러 설비들의 선택과 협의, 많은 부분에 대한 세부연구, 그럼에도 완성도가 높게 평가되지 않은 것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기기로 하고...
단순한 설계의뢰가 아닌, 같이 참여하고, 설계자의 많은 얘기를 들어준 건축주에게 감사하며, 어려운 조건에도 흔쾌히 수고해 준 시공자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특히 2000년 아산시 건축상 금상을 받게 해 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며 이 집이 조금이나마 건툭주의 생활에 활력이 되고 삶의 깊이에 더함을 기대한다. 또한 궁평리 주민들에게는 어떤 의미이건 많은 이야기 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설계자의 바램이다.
■ 글 조성일 / 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충남 아산시 선장면 궁평리
부지면적: 3백9십9평
지역지구 : 준도시지역, 취락지구
건물형태 : 철근 콘크리트 2층 단독주택
건축면적 : 48평(1층 29.5평, 2층 16.6평, 창고 2.9평)
공사기간 : 2000년 7월 ~ 2000년 11월(준공검사 11월 23일)
실내구조 : 1층-거실, 주방, 방2, 화장실1, 보일러, 다용도실
2층-거실, 방1, 화장실1
벽체구조 : 철근 콘크리트
외벽마감 : 외단열+콘크리트
외벽마감 : 석고보드
바닥재 : 비닐장판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난방형태 : 경유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 : (주)건아컨설턴트 건축사사무소 02-573-1321
홈페이지 : www.arch73.
■ 시공: 대명건축 02-926-8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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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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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네명이 모여 조성한 동호인 전원주택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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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 주택
친구 네명이 모여 조성한 동호인 전원주택단지
흐르는 세월과 함께 나이를 먹으면 사람이 그리워진다고들 한다. 어린 시절 동네를 주름잡던 개구쟁이 친구들, 꿈 많던 학창시절을 함께 한 동기동창생녀석들처럼 기억의 저편에 추억으로 자리잡은 얼굴들이 보고싶어 진다고. 이같이 그리운 이들과 한 울타리를 이루고 마음을 맞춰가며 살아간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커다란 행복일 것이다. 우선은 외롭지 않아 좋을 것이고 조금은 따분할 수 있는 노년에 말벗이 있어 좋을 것이다. 술을 좋아한다면 언제나 가까이에 술친구가 있어 좋을 것이며, 힘겨울 때는 서로가 든든한 벽이 되어 기댈 수 있으니 더 더욱 좋을 것이다.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광덕산 자락에 새로이 들어선 4동의 목조주택은 정년퇴임을 1년여 앞둔 친구들이 모여 한 울타리를 치고 지은 것이다. 이제 50줄의 끝자락에 선 전영식, 손석진, 남상완씨는 노년을 자연과 더불어 서로를 의지하며 살기로 마음을 모았다. 그리고 여기에 비슷한 연배인 전영식씨의 사촌동생 전정남씨를 합세시켜 동호인주택 단지를 조성했다.
평소 같이 술자리하기를 좋아하던 이들은 술자리가 무르익을 때면 언제나 ‘우리 나중에 늙으면 함께 살자’는 말을 되풀이하곤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자연스레 동호인결성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96년도에는 부지를 공동으로 매입하는 등 본격적인 ‘한 울타리 치기’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부지물색으로부터 건축에 이르기까지 단지조성에 대한 일체를 일임 받은 것은 전영식씨다. 이는 함께 살 장소로 선택된 곳이 천안이다 보니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하고 있는 전씨가 제격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앞서, 그가 ‘한 울타리 치기’에 가장 앞장서서 친구들을 부추겼기 때문에 돌아간 영애(?)다.
지금의 부지도 그가 추천한 땅이다. 한전에 근무하는 그는 평소 천안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닐 기회가 많았는데, 전원생활에 관심이 많았기에 그 때마다 자신이 정년퇴임 후 살 만한 장소를 더불어 물색해왔다.
그러던 중 우연히 광릉산을 찾게 됐고 그곳에서 지금의 부지를 발견했다. 도로와 인접해 있고 도심과도 그다지 멀지 않아 교통여건이 좋았으며, 광릉산이 부지를 감싸고 있어 주위경관도 그만이었다. 그래서 그는 친구들에게 이 땅을 권하고 그들과 함께 96년도 5월, 이곳의 부지 1천3백여평을 당시가격 평당 10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집짓기를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시간이 조금 지난 2000년 6월부터다. 이는 이들의 정년퇴임과 입주시기를 맞추기 위함이었는데, 당시 이들의 정년퇴임까지 조금은 시간이 있었다. 때문에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집의 종류를 결정하고 건설업체를 선정하는 등 철저한 공사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이곳에 지어진 4채의 집은 모두 유사한 크기와 모양, 색감을 가진 목조주택으로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 이는 집에 통일성을 부여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동지의식을 북돋기 위함인데, 집의 종류에 관해서는 모두들 목조주택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쉽사리 목조주택으로 의견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
이들의 ‘한 울타리 치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한순간도 의견대립으로 마찰이 생긴 적은 없었다고 한다. 아무리 친구사이일 지라도 금전문제가 개입되면 작은 마찰이라도 생기기 마련인데, 이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전영식씨 말이다.
건축물 형태는 4동 모두 미국식 전통목조주택(2×6)으로 설계되었다. 외부마감은 특별한 수선이 필요없는 비닐 사이딩으로 했는데, 이는 노령화에 대비해 외부마감재를 선택함으로써 사후관리(페인트 등)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단열재로는 습기에 약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처짐현상이 나타나 새로이 교체해야하는 단점을 가진 기존의 유리섬유를 대체해 SK의 스카이 비바라는 섬유질의 새로운 단열재를 사용했다.
때문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처짐현상이나 변형이 없어 반영구적이고 단열효과 면에서도 기존에 비해 손색이 없다. 또한, 골재와 외부합판 사이에는 타이론(5T, 난연, 흡음, 방수, 방풍재)을 사용, 1차 단열을 해줌으로서 단열성능을 높였다. 보일러는 심야전기 보일러를 사용해 난방 등에 필요한 관리비용을 절감하게 했으며, 내부마감은 석고보드(12.5T)위에 핸디코트와 벽지를 사용하여 아늑하고 세련된 멋을 살렸다.田
■ 글·사진 김성룡
■ 건축정보
위치: 충북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부지면적: 1천3백2십6평 (대지 4백평, 준농림 전, 답, 임야 9백26평)
부지구입년도: 1996년 4월
부지구입금액: 평당 10만원
전용: 준농림 9백26평 중 4백20평
건축형태: GABLE(박공지붕)&HIP(모임지붕) 방식의 단층목조주택(4동 동일)
건축면적: 1호 30평, 2호 30평, 3호 31평, 4호 30.5평(데크 각 8평, 지하주차장 별도)
공사기간: 2000년 6월~2000년 11월(준공검사 12월 15일)
실내구조: 방 3, 주방, 거실, 화장실 2, 다용도실(2,4호는 + 다락방)
외벽마감: 비닐사이딩
내벽마감: 석고보드, 핸디코트, 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강화마루, 장판
단열재: SK 스카이 비바(섬유질), 타이론(전자제품 보호재)
창호재: 시스템(Fair Glass)창호(미국)
문: 스킨도어(미국)
싱크대: 12자
붙박이장: 10자, 4자, 3자
난방형태: 심야전기
식수공급: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상아주택 031-226-0304
외관이 돋보이는 전영식씨 댁
단지입구에 자리한 1호의 건축주는 전영식씨로 ‘한 울타리 치기’를 주도적으로 이끈 사람이다. 그는 건물의 외관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는데, 이미 오래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다른 목조주택의 외형을 수집해왔고 그것을 이번 집설계에 반영하도록 했다. 때문에 집의 모양에 있어서는 다른 집에 비해 아기자기한 멋이 있다. 지붕의 뻐꾸기창과 불룩하게 튀어나온 거실창이 돋보인다.
공간활용 탁월한 손석진씨 댁
이 집은 거실과 주방을 개방된 공간으로 구성됐다. 작은 평수의 집에 거실과 주방까지 분리하면 집이 전체적으로 좁아 보일 것 같아 손석진씨가 취한 조치이다. 때문에 실내가 같은 평수의 다른 집보다 넓어 보인다. 그리고 1호의 실내구조에 다락방을 하나 더 설치했는데,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을 접이식으로 처리해 실내에서 계단이 차지하는 공간이 없다.
시원한 거실의 남상완씨 댁
남상완씨는 이집에서 확실한 전원주택의 맛을 느끼고 싶었다. 특히 거실만은 일반주택과 달리 확 트인 공간으로 만들길 원했는데, 그래서 거실천장을 하이실링으로 처리, 지붕선의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게 했다. 때문에 다른 집의 거실에 비해 거실분위기가 한결 시원한 느낌이다.
햇빛을 찾아 앉힌 진정남씨 댁
4호의 전정남씨는 한 울타리 치기에 덤으로 낀 전영식씨의 사촌동생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차지한 부지는 단지 제일 안쪽의 그늘이 많은 곳였으며, 따라서 이집의 가장 큰 문제거리는 ‘어떻게 하면 집안으로 빛을 많이 끌어 들이느냐?’였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집 거실부분을 앞으로 돌출 시키고 동시에 동, 남향 60도 정도를 꺽은 것이다. 덕분에 이 집은 해가 있는 동안에는 해의 움직임에 따라 빛이 각을 바꾸며 계속적으로 거실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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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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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별 독립된 생활 가능하도록 설계된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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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집
층별 독립된 생활 가능하도록 설계된 2층 스틸하우스
두 가족이 사는 셈이다 보니 애초 건평을 넉넉히 잡아 1층이 37평, 2층이 19평으로 총 56평 규모로 지하차고(3.5평)까지 포함하면 59.5평에 이른다. 1층엔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에도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을 두어 각각의 독립된 생활과 프라이버시가 보장 되도록 했다. 또 주택의 앞 뒤로 데크(11평)롤 설치하여 주택을 중심으로 앞뜰과 뒤뜰로의 연결이 자연스럽도록 했다
갑작스런 폭설로 오가는데 불편함이 따르지만 멋진 설경을 생각하면 이 정도 불편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속이 후련하리 만큼 수북히 쌓인 눈을 본지도, 밟아 본지도 그리고 눈을 쓸어 본지도 실로 오랜만.
추운 바깥 날씨와 달리 실내 구석구석엔 벽난로 온기 가득하고, 불씨 위엔 조금전 올려 놓은 고구마가 벌써 구수한 냄새를 풍긴다. 고구마 구워지는 냄새를 맡아본지 몇 년 만이고, 옛날 아궁이 앞에 앉아 맛보던 그 고구마 맛 또한 몇 년 만이던가. 가스레인지나 오븐이 고작인 서울생활에선 흉내낼 수도 느껴 볼수도 없는 맛이다.
지난달 서울에서 이사해 바뀐 환경 때문에 뭐가 뭔지 모르게 조금은 어수선하고,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보내던 차에 생각지 않았던 폭설은 오랜만의 옛 향수와 시골 분위기를 한껏 불러낸다.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 박양동, 이정순씨 댁. 이 집에는 박양동씨 부부와 아들 내외 그리고 손녀 채연이까지 모두 5식구가 함께 산다. 서울의 단독주택을 처분하고 지난해 12월 이 곳으로 이사를 했으니 이제 한 달을 조금 넘겼다.
이 땅은 지난 97년 삼성 계열사에 근무하는 큰아들 현준씨가 구입한 것으로 당시 평당 50만원씩 모두 1백80평을 구입했었다. 건축은 여건상 몇 년을 묵힌 뒤 지난해 9월 시작해 10월말 쯤 완공했다. 한국스파큐스틸하우스의 단열보강 방음패널로 시공한 2층 스틸하우스로 남쪽으로 집을 앉히고, 경사진 대지의 특성을 살려 우측면엔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별도 지하 차고를 만들었다.
두 가족이 사는 셈이다 보니 애초 건평을 넉넉히 잡아 1층이 37평, 2층이 19평으로 총 56평 규모로 지하차고(3.5평)까지 포함하면 59.5평에 이른다. 1층엔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에도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을 두어 각각의 독립된 생활과 프라이버시가 보장 되도록 했다. 또 주택의 앞 뒤로 데크(11평)를 설치하여 주택을 중심으로 앞뜰과 뒤뜰로의 연결이 자연스럽도록 했다.
이밖에 1층 거실엔 남쪽으로 창을 크게 내어 충분한 채광이 가능하도록 했고, 2층에선 지붕 밑 부분의 공간을 최대한 살려 수납은 물론 생활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방은 지붕의 경사면과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 오히려 특색 있는 방이 됐다.
전체적으로 내부의 벽면은 대부분 밝은색 실크벽지로 마감하고, 거실 천장은 목재 루버, 바닥은 온돌마루로 시공했다. 외부 지붕은 육각 아스팔트싱글이며 외벽 마감은 비둘기색 PVC사이딩, 그리고 단열재는 우레탄+EPS이다. 이밖에 난방은 가스보일러, 식수는 마을 공동지하수를 사용한다.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
부지면적: 대지 1백80평
부지구입년도: 97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50만원
건물형태: 2층 스틸하우스
건축공사기간: 2000년 9월초~ 10월말
건평: 59.5평(1층 37평, 2층 19평, 차고 3.5평)
실내구조: 1층: 방 3, 거실, 주방, 화장실 2층: 방 3, 거실, 주방, 화장실
구조체: 2.3T 스틸
벽체구조: 단열보강 방음패널
내부 마감: 실크벽지(벽), 온돌마루(바닥), 목재 루버(거실 천장)
외부마감: PVC사이딩(비둘기색)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우레탄+EPS
창호: 22mm 페어 유리 및 16mm+5mm 이중창호
데크:헴퍼 방부목(11평)
난방형태: 가스보일러
식수: 마을 공동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60만원(조경비용 별도)
■ 설계 및 시공: (주)한국스파-큐 스틸하우스 02-561-1235
홈페이지 www.spa-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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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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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 ‘중심 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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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집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 ‘중심 서원’
출판사를 운영하며, 승려출신인 건축주의 독특한 이력은 고스란히 이 주택에도 배려가 되었다. 크게 세가지의 공간으로 나뉘는 이 집은 꾸밈이 없는 자연미가 특히 돋보인다. 1층에 ‘중심서원’이라는 출판사의 사무실과 침실공간이 들어서고 2층에는 법당이 들어앉았다. ‘중심서원’의 공간적 중심은 나선형 계단으로 지하에서부터 지상 2층까지 3개 층을 관통하는 유리박스로 되어 있다. 계단은 개성있는 각 층의 공간을 연결하며 서로 방해가 되지 않도록 나누며 이 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건축가가 지은 건물은 완성된 모습과 도면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것을 다시 말로 풀어 설명하게되면 오히려 순수한 마음으로 건물을 본 방문객의 느낌을 저해할 수 있죠” 건축가의 예리한 말 한마디에서 ‘중심서원’은 욕심을 비운 마음으로 순수히 봐야한다고 생각되어 진다. 땅은 주인이 누구든 스스로의 성격과 목소리가 있다. 형상과 고저, 방향과 조망의 고유함이 그곳에 있기 때문에 건축가가 설계에 앞서 대지를 답사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집주인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듣게된다.
출판사를 운영하며, 승려출신인 건축주의 독특한 이력은 이 주택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 크게 세가지의 공간으로 나뉘는 이 집은 1층에 ‘중심서원’이라는 출판사 사무실과 침실공간이 들어섰고 2층에는 법당이 들어앉았다.’중심서원’의 공간적 중심은 나선형 계단이다. 지하에서부터 지상 2층까지 3개층을 관통하는 유리박스의 계단은 개성있는 각 층의 공간을 연결하며 서로 방해가 되지 않도록 나누기도 한다.
이 계단의 정점에 있는 법당은 멀리 인왕산까지 트인 전망을 품고 있고, 용마루에 설치된 창으로 스며드는 빛은 법당이라는 공간의 성격을 더욱 강하게 한다. 어찌보면 전통도 현대도 아닌 이러한 주택에 대하여 “조형에 관한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라고 단호히 말할 수 있는 건축가 류춘수이기에 ‘중심서원’이라 불리우는 이 집이 탄생하지 않았을 까 한다.
특히 이 집은 한국성의 현대적 실현이라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이 한국의 전통주택이 가진 고요한 공간과 조형의 현대적 실현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무한한 연속성을 가지고 회화적으로 프레임되며, 비대칭이 중첩되어 엮어지는 소담한 작은 ‘마당’들이 이루어내는 다양한 전통적 드라마는 이 주택을 은유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또 전통건축의 ‘비상’적 이미지에 대한 감수성으로 강조해 역사성, 시간성을 가진 재료인 목재를 사용했다. 한식 올림문의 멋, 목재결구 철물의 사용 등 이 시대의 현대적 기능과 감각으로 수용될 수 있는 현재성을 가진 전통적 요소들이 은유적으로 선택 적용되었다.
지붕이 있는 꼭대기 층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식당 앞 반지하 마당과 합쳐진 크기의 하늘로 열린 공간과 만나게 된다. 이곳은 계단실의 투명유리를 통해 건너편 안마당과 시각적으로 서로 관통하며, 격자형 앞마당의 풍경이 이후 공간의 연속을 암시하고 있다.
거실에서 몇 단 내려간 곳에는 작은 공간이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안마당과 상통하고 있다. 여기서 반층 내려가면 다용도실과 그 외부 마당에 도달한다. 이 마당은 앞산의 정경 속으로 거슬러 연결된다. 1층 현관 앞의 진입마당과 외부의 공간이 한데 어루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해준다.
한국성을 추구하는 주인의 취향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집안 곳곳에서 느껴진다. 따라서 이 공간은 내외부가 일체화되는 한국 고유의 정서에 제대로 맞아떨어지는 집으로 가족들간의 정적, 화합적 의미로 승화되고 있다.田
■ 글 진선영 / 자료제공 이공건축
■ 건축개요
위치: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대지면적:90평
건축면적:30평
건물형태:콘크리트조+목구조
외부마감:수지몰탈
내부마감:닥종이
건축주:김상선
시공자:류석희(이공건축)
공사기간:9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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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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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지형 그대로 살려 소박하고 실용적으로 지은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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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자연지형 그대로 살려 소박하고 실용적으로 지은 2층 목조주택
건축은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는데 12월 중순쯤 되어 하프로그사이딩으로 마감된 산장 분위기의 2층 목조주택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본적인 생활을 서울에서 해야 했기 때문에 애초부터 용도를 주거용이 아닌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했다. 심플한 분위기에 전체적인 컨셉을 맞추어 실내에 들어서도 오밀조밀한 것 보다 탁트이고 넓게 보이도록 설계를 요구했는데 이러한 의도가 거의 반영됐다.
김태성 설진아씨 부부는 오랫동안 미국과 호주에서 생활하다 지난 98년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귀국 첫해부터 염두에 두었던 전원주택을 지난해 비로소 지었다. 이미 귀국과 함께 마음 먹었던 일임에도 한국의 부동산과 건축 실정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마음만 앞설 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었다.
이러한 고민은 동국주택 김용엽 사장을 만나면서 해결되었는데 김용엽 사장이 터를 잡는 일에서부터 준공 검사에 이르기까지 건축은 물론 그밖의 일까지 모두 해결해 주었다. 부지 물색 당시엔 서울에서 가깝고 인공적으로 정리된 곳 보다 진입이 수월치 않더라도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전된 그런 곳을 부탁했는데 부지 물색에만 무려 1년이 소요됐다. 여러 곳을 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 바로 지금의 집터이며,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동오리에 속한다.
집 아래로 계곡이 흐르고 전면으로는 산을 마주한 한적한 곳이어서 애초 염두에 두었던 입지 여건과 가장 부합되는 곳이었다. 이 같은 입지 조건은 이미 미국과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그 곳에서의 풍경과 상황들이 몸에 베었기 때문이다.
건축은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는데 12월 중순쯤 되어 하프로그사이딩으로 마감된 산장 분위기의 2층 목조주택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본적인 생활을 서울에서 해야 했기 때문에 애초부터 용도를 주거용이 아닌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했다. 심플한 분위기에 전체적인 컨셉을 맞추어 실내에 들어서도 오밀조밀한 것 보다 탁트이고 넓게 보이도록 설계를 요구했는데 이러한 의도가 거의 반영됐다.
건평은 총 32평 규모로 1층이 25평, 2층이 7평이며, 경사지면을 살려 25평 규모의 지하층도 만들었다. 이 지하층은 현재는 창고 역할에 불과하지만 추후 이 곳에 탁구대를 들여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조는 1층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으며 주말주택인 만큼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확보를 위해 거실을 크게 설계했다. 앞산이 잘 보이도록 거실창도 크게 내었고 거실창 너머로는 데크도 설치했다. 2층엔 7평 규모의 부부 침실만 1개를 놓았다.
구조체는 2×6이며 벽체는 OSB, 내부 마감은 루버, 그리고 바닥재는 체리 온돌마루로 마감했다. 이밖에 단열재는 스티로폼과 우레탄폼이 함께 쓰였고 지붕은 아스팔트싱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쾌적한 입지 여건에 어울리도록 요란하지 않은 실용적인 주말주택이 되도록 설계했다.
설진아씨는 “미국이나 호주의 경우, 집을 지을 때 땅을 파헤치지 않고,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소박하고 개성 있게 짓는다”며 이번 집은 대체로 외국에서 받은 인상과 느낌을 고스란히 반영해 지은 집이라고 말했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치: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동오리
건물형태: 2X6 2층 목조주택
건축공사기간: 2000년 10월~12월
건평: 32평(1층 25평, 2층 7평), 지하 25평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화장실
2층: 방 1
벽체구조: 양쪽으로 OSB
내부 마감: 홍송 루버
외부마감: 하프로그사이딩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100mm 스티로폼, 우레탄
데크: 스프러스 방부목(10평)
창호재: 오크 원목도어, 3중 단열방음 하이샤시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50만원
■ 설계 및 시공: 동국주택 02-407-6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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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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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화려한 스웨덴의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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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택 Sweden
색깔 화려한 스웨덴의 목조주택
스웨덴은 수백년 동안 목재 산업을 중요한 산업으로 중요시했으며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다. 북유럽에 위치한 스웨덴은 국토의 반 이상이 산림으로 덮여있으며, 이 비옥한 산림은 2천 3백만 헥타르에 이르는 방대한 나라다. 산림의 크기가 일본 전 영토의 2/3크기이며 영국 전체 영토크기와 같다. 이런 연유로 스웨덴은 목재 생산물의 약 45%를 수출하고 있으며 곳곳에 목조주택으로 지은 집들이 산재해 있다. 목조주택 고유의 특성은 살리며 그들 특유의 주택 기술을 간직하고 있는 셈이다.
자유의 나라란 이미지 그대로 스웨덴은 개성과 자유가 넘쳐나는 나라다. 또 그에 맞는 책임감과 시민의식이 투철한 국가로 예로부터 북유럽에서 굳건한 입지를 지키고 있다. 그들 특유의 역사와 문화는 북유럽에서 중요한 존재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으며 오늘의 스웨덴에 이르고 있다. 먼저 스웨덴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소개하겠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스웨덴은 동서의 최장 거리가 499km, 남북의 최장 거리 1574km에 이르는 가늘고 긴 모양의 나라로서, 국토의 7분의 1이 북극권에 속한다. 국토의 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스칸디나비아 산맥이 노르웨이와의 국경 구실을 하고 있으며, 북동부는 핀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또 스웨덴 국토는 대부분이 바다와 접해 있어, 동부는 발트 해, 서남부는 스커게라크(Skagerrak)와 카테카트(Kattegat)의 양 해협을 그리고 남부는 외레순드 해협을 사이에 두고 덴마크와 면해 있다. 스웨덴을 지리적으로 구분해 보면 크게 북부의 노를란드(Norrland)와 수도 스톡홀름(Stockholm), 그리고 그 북쪽 주변을 에워싼 중부의 스베아란드(Svealand), 고틀란드(Gottland)와 욀란드(waland) 등의 발트 해 섬들을 포함한 남부의 예타란드(Yataland) 등 3개의 주요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행정 구역으로 스웨덴은 24개의 랜과, 지방 구역인 25개의 란스캅(landskap)으로 나뉘어 있다. 랜은 중앙 정부의 지역 행정 단위로, 1600년대부터 존속되어 오고 있다. 랜에는 중앙 행정청의 지시 사항을 집행하는 주 행정 위원회가 있으며, 최고 책임자는 주지사이다. 란스캅은 중세기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지방 구역 단위로서 옛부터 정치적·역사적·지리적·문화적인 측면에서 구분되어 왔다.
특히 스웨덴은 수백년 동안 목재 산업을 중요한 산업으로 중요시 했으며 발전의 발전을 거듭해왔다. 북유럽에 위치한 스웨덴은 국토의 반 이상이 산림으로 덮여있으며, 이 비옥한 산림은 2천 3백만 헥타르에 이르는 방대한 나라다. 그 크기가 일본 전영토의 2/3크기이며 영국 전체 영토크기와 같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런 연유로 스웨덴은 목재 생산물의 약 45%를 수출하고 있으며 자동차, 트럭, 기계, 전기 및 통신 장비 등의 엔지니어링 제품이 총수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스웨덴은 지리적으로 좋은 나무가 많이 자라나는 ‘나무의 나라’라 할 수 있다. 스웨덴의 가장 중요한 목재산업과 특유의 목조 주택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스웨덴은 주로 북구 적송과 북구 흰 가문비나무 등 두 종류의 침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 두 수종은 공정에서나 선적 과정에서 혼합되지 않도록 잘 관리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전체 산림 지역의 85%가 적송과 가문비나무이며, 나머지는 자작나무로 덮여 있다. 벌목되는 원목의 대부분은 스웨덴 현지 제재소에서 가공되고 있으며, 통나무 수출은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스웨덴의 나무는 완전히 성숙하는데 60년에서 120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지역적으로 북구의 추운 날씨로 인해 나이테가 아주 조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나무의 튼튼하고 질좋은 특성으로 인해 지금 한국에서는 목조 주택과 인테리어, 가구 용도의 스웨덴 목재가 수입되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산림을 돌보고 벌채한 후 다시 나무를 심는 것을 산림 보호법에 의하여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산림 보호로 인하여 현재 나무가 자라는 양이 벌목의 양보다 많다. 이렇듯 스웨덴은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는 나라로 장기적인 목재 공급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인 목재 공급국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스웨덴의 목조주택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단순하고 실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캐나다나 미국의 목조주택이 밝은 흰색이나 연한 파스텔풍 외관을 선호하는 것에 비해 스웨덴은 빨간색의 강렬한 외관을 좋아한다. 여기에 검정색 지붕을 올리거나 파랑색, 초록색 문을 달고 창틀에 흰색으로 포인트 마감을 하는 등 스웨덴 집들은 강렬함이 묻어있다.
기본은 목조주택에서 가장 많이 쓰는 2×4를 골조로 대부분 목조주택을 짓고 있다. 이러한 공법은 풍토에 따라 좌우되는 환경속에서도 표준화된 건축공법과 품질보증을 포함하는 많은 장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재료인 나무가 어느 나라보다 질이 좋은 특성을 기본으로 인체에 좋고 구조변경이나 증개축의 용이, 건축비의 경제성, 짧은 공사기간, 자유롭고 아름다운 미관 등으로 목조주택은 스웨덴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집의 구조다.
또 스웨덴 도시 외곽지역에선 모듈라 홈(Modular Homes)이라 불리우는 조립식주택과 이동식 모빌홈이 많이 있다. 모듈라홈은 공간을 유니트화 한 두 개 이상의 구조체를 공장에서 제작하여 현장으로 반입하고 크레인을 이용하여 상자를 쌓는 식으로 미리 타설된 콘크리트 기초위에 건축하는 조립식 주택을 말한다. 시공기간이 짧고 경제적이어 산장으로 선호된다.
모빌 홈은 이동식 주택으로 구조체가 바퀴를 지니는 트레일러 위에 운반되고 세워지나 수명이 비교적 짧은 단점이 있지만 저렴한 자재로 종종 애용된다고 한다. 집내부의 인테리어에 있어서 스웨덴 사람들은 최근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으며 가끔 나이많은 세대가 클래식스타일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선적이고 딱딱한 디자인, 화이트와 블랙의 매치, 강렬한 원색의 사용, 차가운 감촉의 소재 등 별다른 장식이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것이 스웨덴 모던 스타일의 특징이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도시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센스가 남다르다. 또 이것저것 들여놓지 않고, 꼭 있어야 하는 것들로만 분위기를 만든다. 넘치지도 덜하지도 않는 균형을 맞춘 스타일이 스웨덴 절제미라 할 수 있다. 특히 스웨덴은 어느 나라보다 내손으로 집적 만들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제품들이 잘 발전되어 있다.
규격품으로 이뤄지는 이 제품들은 초보자도 간단한 공구만으로 쉽게 설치할 수 있는 특성으로 스웨덴 집에서는 한 개 이상 꼭 이용하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분야로는 어린이 장난감에서부터 생활 소품,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직접 목공품을 제작해 볼 수 있다.田
글 진선영/자료제공 스웨덴무역협회
더블 인터뷰/인테리어 디자이너 카린과 카타리나
스웨덴은 지금, 균형감각과 심플함 돋보이는 디자인이 새로운 경향
스웨덴에서는 공간을 꾸밀 때 눈으로 느껴지는 균형 감각이 특히 중요하다. 낭만적인 분위기나 풍요로운 느낌으로 단장할 때와 달리 자유로운 모던풍에 개방과 심플함이 가미된 디자인이 새로운 경향으로 대두되고 있다. 스웨덴의 가구와 소품은 소재가 원하는 분위기를 그대로 말해 줄 때가 있다.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절개하면서 달아 만든 선반 등 꼭 필요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웨덴 사람들은 로맨틱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전체공간을 바꾸는 본격적인 작업을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그 분위기를 즐기는 센스가 남다르다. 로맨틱풍의 소품 한두점만 있으면 가능한데 흰색의 커텐과 은은한 조명, 그것이 멋내기의 포인트다. 순결한 느낌의 화이트와 화려한 꽃무늬가 어우러져 여유로운 풍경을 만든다. 하늘거리는 레이스 천으로 부드러움을 한가득 풀어놓거나 장식적인 디자인의 콘솔을 놓은 구석진 벽면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하면 특별한 손길없이 집안 전체가 로맨틱한 분위기로 변신한다. 가구의 디자인에 따라선 공간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문과 문사이에 비어있는 벽면에 으레 놓게되는 콘솔.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는 콘솔 디자인이 특히 많이 쓰이고 있는데 하늘거리는 커텐은 꼭 창문에만 다는 것이 아니다. 단조로운 벽면을 가리기도 한다. 이 같은 효과로 단순하면서도 부드럽게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
꽃무늬 쿠션, 액자한점, 장미꽃의 어우러짐으로 화사함이 담기고 자잘한 주름, 부드러운 디자인의 스탠드와 쿠션 하나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때 장미만큼 낭만적인 것은 없다. 꽃 한다발을 구석에 놓아 계절감각과 로맨틱한 분위기에 쉽게 빠져든다. 또 불필요한 가구를 없애고 단순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소품 한두가지로 장식하면 더욱 세련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스웨덴 무역협회
한국에 스웨덴의 기술을 소개하고자 설립된 (주)STPC 스웨덴 무역협회는 한국 스웨덴 간 민간차원의 활발한 무역 교류에 주력하고 있다. 또 스웨덴 유수 업체의 한국지사, 연락사무소 업무를 기본으로 스웨덴 선진 기술 개발제품의 수입 정보를 알려주고 있으며 스웨덴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이를 위해 마케팅 리서치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위치 :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교보생명빌딩 5층
전화 : (02) 507-3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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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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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초원드림빌리지에 지은 87평 목조주택 ‘드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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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평택 초원드림빌리지에 지은 87평 목조주택 ‘드림하우스’
설계 당시부터 1층은 개방된 공간으로 2층은 사생활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해 낮엔 1층, 밤엔 2층이 생활의 중심이 된다. 1층 면적이 31평임에도 불구하고 방을 1개만 들여 거실이나 식탁을 포함한 주방이 넓은 편이며, 다용도실 드레스룸 등 실용적인 공간도 적절히 배치해 활동 공간임을 강조했다. 반면 3층에는 방 3개와 차분한 분위기의 가족실(소거실)을 갖춰 취침 공간으로써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설계했고 외관은 복잡함과 화려함을 지양하여 단순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했다.
경기도 평택은 전원주택에 대해서만큼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 인근 안성만 하더라도 전원주택이나 단지들이 적잖게 들어섰으나 평택에는 이렇다할 개발지가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초원드림빌리지’가 들어선 평택시 도일동은 평택시내와 구송탄의 중간지점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자연환경이 비교적 잘 갖춰진데다 평택 송탄 등 도심 생활권이 가까워 이 일대에선 눈 여겨 볼만한 단지로 꼽힌다.
총면적 3천8백평 17세대 규모로 세대당 면적은 1백86평~3백8평. 분양가는 평당 40만원이며 현재 10세대가 분양되고 7세대를 남겨두고 있다. 애초 ‘평택’이란 도시가 서울 사람들로부터는 열외 지역으로 분류되다보니 서울에서의 관심도는 낮은 편이며 평택, 송탄, 오산 등 인근지역 사람들이 주요 관심층이다.
사실 경치 좋은 곳만 선호하다보면 문화시설이나 공공시설을 이용하기에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 곳은 평택 시내에서 승용차로 불과 10분 거리여서 행정, 교육, 쇼핑, 문화시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한적한 도심 외곽에 자리 잡은데다 개발 당시 자연 환경을 고려, 건물이 들어설 자리 외엔 나무들을 베지 않아 자연 환경도 양호하다.
각 필지들은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에 의해 기획되어 주택이 자리할 위치와 주차장의 장소가 정해져 있다. 또 상 하수도 및 전기, 통신, 케이블 등 모든 시설들이 지중 매설되어 단지 내에서는 전봇대 등 기타 가공물들이 지상으로 나와 있지 않아 주위가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다.
단지내 건축물 1호는 단지 입구에 위치한 드림하우스. 연건평 87평 규모로 산림청과 한국목조건축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국산목조주택모델’을 기반으로 지난해 말 건축되었다. 당초 2×4, 2×6 혼용 2층 목조주택으로 기획됐으나 지형의 특성을 살려, 지하층까지 만들어 현재는 주차장과 홈바, 기타 취미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1층은 방 1개와 화장실(2), 거실, 식당, 주방, 다용도실, 드레스룸, 2층은 방 3, 거실(가족실), 화장실 등으로 각각 구성됐다. 내부는 석고보드(방화보드) 위에 핸디코팅 후 실크벽지로 최종 마감하고, 거실 천정은 원목 루버, 바닥은 체리(Cherry) 온돌마루로 각각 마무리했다. 은은하고 밝은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거실에는 천창을 설치하였고, 문과 창문의 규격, 배치에도 중점을 두어 설계했다.
설계 당시부터 1층은 개방된 공간으로 2층은 사생활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해 낮엔 1층, 밤엔 2층이 생활의 중심이 된다. 1층 면적이 31평임에도 불구하고 방을 1개만 들여 거실이나 식탁을 포함한 주방이 넓은 편이며, 다용도실 드레스룸 등 실용적인 공간도 적절히 배치해 활동 공간임을 강조했다.
반면 3층에는 방 3개와 차분한 분위기의 가족실(소거실)을 갖춰 취침 공간으로써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설계했다. 외관은 복잡함과 화려함을 지양하여 단순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외벽 마감재는 미국산 시다(cedar) 사이딩과 비닐사이딩이 혼용됐다.
드림하우스 2층 창가에 서면 주변으로 나지막히 깔린 산들과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평택 시내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함에도 조용한 시골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게다가 2002년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불과 58km에 불과하고 1km거리에 송탄 나들목이 생겨 서울사람들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는 게 이윤영 사장의 설명이다.田
■ 글ㆍ사진 류재청
■ 단지정보
소재지: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총단지면적: 3천8백평
총분양세대수: 17세대
분양현황(분양/미분양) : 10세대/7세대
건축현황: 모델하우스 1동(드림하우스)
세대당분양면적: 1백86평~3백8평
분양가격: 평당 40만원
현 지 목: 대지
기반시설: 전기, 통신 세대당 인입(지중매설), 전세대 인터폰 통화 가능, 급수 및 도로포장
등 토목공사 완료.
행정기관: 평택시청, 법원, 출장소 10분거리.
교육기관: 평택대학교, 경문대학교, 국립특수대학교 인근 위치.
쇼핑시설: 킴스클럽, 뉴코아 백화점, E마트 10분거리.
교통여건: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잇는 동서고속도로(2002년 개통 예정) 인접.
동서고속도로 송탄 나들목에서 1km 거리. 평택, 송탄 도심까지 승용차 10분 거리.
작은인터뷰/이윤영 초원주택 대표
평택은 서해안시대의 대표적 전원배후 도시
평택은 전원주택의 일반적인 개념에선 다소 벗어난 곳으로 평가되어 그동안 관심 밖의 지역이었던 분류됐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곳이며 특히 단지가 위치한 도일동은 더욱 그런 곳입니다.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데다 가까이 평택 시내가 위치해 있어 현실적인면과 이상적인면을 고루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실제 평택은 경기 서남부에선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경부선 철도와 전철 그리고 고속철,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게다가 서해안 시대를 대변하는 국제항인 평택항 등 전국을 잇는 모든 교통망의 중심입니다.
특히 2002년에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도로는 1차사업인 청북분기점에서 안성분기점이 내년말 개통을 목표로 한참 공사중입니다. 그 동편엔 송탄 나들목이 들어서는데 송탄 나들목에서 이 곳까지는 1km 지점이며, 서울로부터는 약 58km 거리입니다. 서해안 시대의 배후도시, 또는 배후 전원도시로 투자가치면에서도 기대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부지면적: 대지 2백20평
주택형태: 2×4, 2×6 혼용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총 87평(지하 36평, 1층 31평, 2층 20평)
실내구조: 지하 - 주차장, 가족실, 취미실
1층 - 방1, 화장실(2), 거실, 식당, 주방, 다용도실, 드레스룸
2층 - 방 3, 거실(가족실), 화장실
외벽마감: 미국산 시다(cedar) 사이딩, 비닐사이딩
내부마감: 석고보드(방화보드) 위에 핸디코팅 후 실크벽지, 원목루버(거실 천정)
바닥마감: 체리(Cherry) 온돌마루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Owens Corning)
데 크: 헴록 방부목(20평)
단열재: 글라스울(2층 천장 R28, 벽체 R19)
외부창: 미국 및 캐나다 시스템 창호
내부문: 오크(Oak) 원목 도어
주방가구: 오크(Oak) 원목 주방가구
수납공간: 신발장, 붙박이장 (2개실- 거울문 설치), 드레스룸, 다리미판, 위생장
위생도기: 계림(KS), 인터바스, 오닉스 카운타
현 관 키: 미국 쉴라지제품(외부), 국산 고급형 핸들(내부)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1, 2층 개별난방)
식수: 단지내 공동 지하수
조경: 모과나무, 감나무, 라이락, 철쭉, 소나무, 단풍나무, 목련, 잔디로 구성된 1백 50평
규모(1천2백만원소요)
건축비: 1, 2층(51평) 평당 3백50만원(1억7천8백50만원)
지하층(36평) 평당 1백38만원(5천만원)
■ 설계 및 시공: (주)초원주택 031-666-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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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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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별 독립성 강조한 60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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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층별 독립성 강조한 60평 2층 목조주택
1층엔 방을 1개만 들이는 대신 거실을 넓게 그리고 팔각의 부분형태로 구성하고 2층엔 방 3개를 들여 활동 공간과 취침 공간이 분리되도록 했다. 또 현관 왼쪽에 바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들어 1층 생활이 방해받지 않도록 했고, 2층도 일정 규모의 거실과 주방을 함께 갖춰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자녀들이 결혼하거나 손님이 방문했을 때를 고려한 계획이다. 내부는 벽체와 천장 등 실내 대부분을 흰색 천연페인트로 일관되게 마무리해 깔끔함을 강조했고, 부분적으로 적절히 아치를 적용해 부드러움도 강조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장 먼저 손님을 맞는 것은 네 마리의 강아지. 까만놈, 하얀놈, 노란놈 그리고 점박이까지 이방 저방에서 놀다 일제히 현관으로 몰려와 꼬리를 흔들며 짖어댄다. 아파트에선 쉽지 않은 일이 이 곳에선 가능하다.
임충묵 송우신씨 부부는 지난해 6월 경기도 분당에서의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전원주택을 지어 이 곳으로 이사를 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엔 좋아하는 강아지를 실컷 기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 몫 거들었는데, 한 마리였던 것이 이 곳에 와서 벌써 네 마리로 늘었다.
애초 전원생활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었던 곳은 용인지역. 98년 당시 용인이 한창 뜨고 있어 용인을 먼저 생각했지만 점차 주변 지역을 돌아보며 마음이 바뀌었고, 그래서 택한 곳이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신현리 현대전원주택단지.
이 곳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광주군에 속하지만 태재고개만 넘으면 바로 분당으로 이어져 모든 생활권이 분당에 속한다. 거리상으로나 시간상으로 분당과 아주 가까운데다 신현리에서도 안쪽 깊숙이 들어와 주변 자연환경이 매우 쾌적하다. 오랫동안 분당에서 살았던 만큼 기존의 생활터전을 벗어나고 싶지 않은 심리적 요인도 함께 작용했다.
결국 99년 현대전원주택 단지내 1백81평(전용면적 1백53평)을 평당 1백만원씩 모두 1억8천1백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주변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단지가 막다른 길의 끝자락에 위치해 번잡하지 않고, 분당과 가까워 따지고 보면 평당 1백만원이란 금액이 비싼 게 아니었다.
건축은 이듬해인 3월부터 시작되어 6월 마무리 됐다. 미담건축에서 설계하고 현대전원주택이 시공을 맡았다. 1층엔 방을 1개만 들이는 대신 거실을 넓게 그리고 팔각의 부분형태로 구성하고 2층엔 방 3개를 들여 활동 공간과 취침 공간이 분리되도록 했다.
또 현관 왼쪽에 바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들어 1층 생활이 방해받지 않도록 했고, 2층도 일정 규모의 거실과 주방을 함께 갖춰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추후 자녀들이 결혼하거나 손님이 방문했을 때를 고려한 계획.
내부는 벽체와 천장 등 실내 대부분을 흰색 천연페인트로 일관되게 마무리해 깔끔함을 강조했고, 부분적으로 적절히 아치를 적용해 부드러움도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2×6 2층 목조주택으로 벽체는 OSB, 외벽은 오크 원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거실 창은 팔각을 부분적으로 적용해 면마다 창문을 달아 채광과 조망을 고려했으며, 외부로는 라인을 따라 데크를 설치하고 지붕선을 내려 데크를 덮도록 했다.
이밖에 지붕은 아스팔트싱글, 단열재는 글라스울 그리고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 식수는 지하수를 사용한다. 건축비는 평당 3백50만원씩 건축비만 모두 2억1천만원이 소요됐다. 여기엔 심야전기보일러, 지하수, 데크 비용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이며, 석축 쌓고 나무 몇 그루 심는데 들어간 조경비용 7백만원만이 별도 금액.
임충묵 송우신씨 부부가 전원에 왔음을 가장 크게 실감했던 것은 지난 겨울 크리스마스. 이웃한 단지 내 주민들과 야외에서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냈는데 집집마다 부모 형제 및 기타 지인들을 초대해 캠프파이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때 모인 인원만 50여명으로 단지 내 주민들과의 유대관계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자신들의 전원생활을 가족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밖엔 유난히 눈이 많았던 덕에 가능했던 눈썰매 타기의 즐거움도 전원이었기 때문에 맛 볼 수 있었던 신선한 경험이었다.
생활적인면 외에도 임충묵 송우신씨 부부는 건축에 대해서도 크게 만족해한다. 현관에 붙은 명판이 그 예로, 자비를 들여 만든 이 명판에는 지어준이, 도움준이, 그려준이에 대한 이름과 연락처를 명기해 감사의 마음을 그렇게 표시했다.田
■ 글·사진 류재청
김동수 현대전원주택 이사
밝고 경쾌한 실내 분위기 연출에 초점
설계 당시부터 건축주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결과 결론은 1, 2층의 층별 독립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이는 손님이 방문했을 때나 이다음 자녀들이 성장해 본가에 오거나 같이 살 경우를 대비해서입니다. 이를 토대로 2층에도 적당한 규모의 거실과 주방을 별도로 구성했는데 2층이 22평이라는 적잖은 면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또 1층 거실을 가로질러 2층으로 오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관 바로 옆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들었는데 현관에서 바로 2층으로 오를 수 있도록 한 것도 모두 같은 이유입니다.
이밖에 시공상의 특징으로는 내부를 흰색 천연페인트로 마감해 밝고 경쾌한 느낌이 되도록 했고, 거실 일부를 건축주 의도대로 팔각의 일부 형태로 꾸며 거실의 공간감이 돋보이도록 했습니다. 또 전면을 따라 설치된 데크도 지붕선을 더 끌어내려 데크를 덮도록 해 비나 눈이 오더라도 데크에 머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신현리
부지면적: 대지 1백81평(전용면적 1백53평)
부지구입년도: 99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1백만원
건물형태: 2X6 2층 목조주택
건축공사기간: 2000년 3월~6월
건평: 60평(1층 38평, 2층 22평)
실내구조: 1층: 방 1,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2층: 방 3, 거실, 주방, 화장실
벽체구조: OSB
내부 마감: 석고보드 위에 천연페인트
외부마감: 오크 원목사이딩
바닥재: 일본산 오크 온돌마루
지붕마감: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싱글(30Y)
단열재: 글라스 울(지붕 R30, 외부벽 R19, 내부벽 R11)
데크: 방부 처리한 미송(7평)
창호재: 미국산 이중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심야전기 보일러(6백만원)
식수: 단지내 공동 지하수
건축비: 평당 3백50만원(총 2억1천만원, 심야전기보일러, 지하수 데크비용 포함)
■ 설계: 미담건축 02-528-0247
■ 시공: 현대전원주택 031-718-5575, 011-763-3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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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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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피는 뜰팡 육송의 구불구불한 자연미 살린 통나무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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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로 지은 집 1 "들꽃피는 뜰팡 육송의 구불구불한 자연미 살린 통나무 가든"두 가족이 사는 셈이다 보니 애초 건평을 넉넉히 잡아 1층이 37평, 2층이 19평으로 총 56평 규모로 지하차고(3.5평)까지 포함하면 59.5평에 이른다. 1층엔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에도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을 두어 각각의 독립된 생활과 프라이버시가 보장 되도록 했다. 또 주택의 앞 뒤로 데크(11평)롤 설치하여 주택을 중심으로 앞뜰과 뒤뜰로의 연결이 자연스럽도록 했다 건물은 'ㄱ'자 구조다. 이를 펼친다면 너비7m, 길이 50m, 높이8m에 이르고 건축면적이 1층 1백평, 2층 40평, 데크 60평에 이르는 거대한 구조물이다. 이곳에 들어간 목재만 해도 직경 30cm, 길이12m의 통나무 1백20봉과 직경18cm에 길이가 8자나 되는 서까래가 9백여 봉에 달한다.그래서 멀리서 바라볼 때 풍겨지는 건물의 이미지는 그 거대한 구조체와 걸맞은 웅장함이다. 산능선과 견주듯 사납게 오른 지붕물매는 이러한 위엄을 더한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느껴지는 것은 오히려 아기자기한 맛에서 오는 정겨움이다.사나워만 보이던 지붕은 굴피너와가 얹혀진 것이 소박하게 보여지고 멋들어지게 휘어져 곡선을 그리는 통나무로 된 난간이며 창틀은 한국적 정서를 물씬 풍기며 정겹게 다가온다. 건축주는 평생 샘마을에서만 삶을 꾸려온 토박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이곳에서 양돈업을 했다.그런 그가 4대째 살아온 구옥을 헐고 이처럼 통나무집을 새롭게 짓고 가든으로 꾸민 것은 무언가 새로운 삶의 전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 찾은 것이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한국통나무학교이고 이곳에서 그는 프로과정을 거치면서 통나무집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더불어 많은 정보를 얻게됐다.그리고 언젠가 부인 고영희씨의 고향인 청도를 들렀을 때 인상깊게 보았던 피죽너와지붕의 통나무집을 모델로 근사한 자신의 건물을 짓기로 결심했다. 건축의 전반적인 것은 프로과정을 함께 한 통나무 마루터의 대표 배종기씨에게 의뢰했다.하지만 신현태씨도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 누구 못지 않게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때론 건축주로써 때론 인부로 완공되어 지는 순간까지 그는 최선을 다했다.이 건물이 여느 통나무집과는 다른 독특한 멋이 풍기는 것은 건축 및 인테리어에 사용된 심하게 구부러진 통나무 때문이다. 계단과 통로의 난간을 비롯해 테이블, 의자 등 그다지 곧은 목재가 필요치 않은 곳에는 모두 곡재 소나무를 사용했는데, 특히 곡재 원목으로 된 창틀로 인해 재단되어 펼쳐지는 전경은 건물에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사용된 곡재 소나무는 인천 합판공장에서 구한 것이다. 파쇄기에도 들어가지 않아 그곳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통나무가 이곳에 와서 멋들어진 인테리어 소재가 된 것이다. 또 하나 건축상의 독특함은 벽의 처리이다. 이 집은 통나무로만 지은 것은 아니다.그렇다고 귀틀집처럼 황토로 틈을 메운 것은 아니다. 일반 목조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으로 OSB합판을 이용 외벽은 하프로그사이딩으로 치장하고 내벽은 핸디코트로 마감했다.田 ■ 글ㆍ사진 김성용인터뷰/통나무 마루터 배종기 대표건축주의 마음 씀씀이에 '즐거웠던 건축일' 공사기간 내내 땀흘려 일하시던 건축주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외부에서 온 업자에게"저기 일하시는 분이 건축주니 결재를 받고 오세요" 라고 보내면 몇 번이고 되돌아와 "그곳에 사장님 안 계시던데요" 하던 일들이 새삼 떠오릅니다. 언제나 인부 속에 묻혀 구별 할 수 없었던 근면하고 소탈한 성품을 존경하고 끝까지 믿어 주시고 미력한 재능을 찬탄해 주신 것에 감사 드립니다.또 다른 현장의 공사일로 개업식 때는 30분이나 늦게 도착했는데, 2백여 분의 손님을 기다리게 하여 "도대체 어떤 VIP가 오길래"하는 수군거림 속에 나타난 제 손을 이끌어 가장 상석에 세우고 테이프 컷팅 했던 일과 모든 결산이 끝나고 떠나오던 날 비단주머니에 빳빳한 새돈으로 5백만원을 정성스레 싸서 주셨던 부인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저의 숨결이 묻은 통나무와 제가 만들어 드렸던 LOGO-TYPE과 함께"들꽃피는 뜰팡"이 무궁히 번성하기를 소망합니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 부지면적: 2천3백평 건축형태: 통나무주택(POST & BEAM 방식) 건축면적: 1백60평(1층 1백평, 2층 60평) 공사기간: 1998년 10월~99년 10월 목재: 더글러스 퍼, 화천 소나무, 낙엽송(서까래) 외벽마감: 4㎜ 합판, 낙엽송, 하프로그사이딩(P-6000 코팅) 내벽마감: OSB, 핸디코트, 황토 지붕마감: 방수시트 후 너와 창호재: 육송 곡재 창틀, 8㎜ 페어그라스 난방시설: 심야 보일러, 주물난로 바닥재: 통나무 그루터기, 황토 메우기 조명: 통나무 조각등, 건축비: 평당 4백만원 ■ 설계 및 시공: 통나무 마루터 011-9073-6644 ■ 홈페이지: www.logma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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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