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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 가는 ‘노루목골’ 세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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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있는 집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 가는 ‘노루목골’ 세 가족 이야기
자연을 벗삼아 전원생활을 할 수 있다며 참으로 행복한 삶이다. 그러나 이도 혼자라면 조금은 적적할 수 있으니 함께 할 친구가 있다면 더 욱 좋을 것이다. 물론 서로가 마음이 맞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벗이라면 말이다.
노루목골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 가족이 있다. 윗집 하연이네, 아랫집 경수네 그리고 두 집 사이에 세훈이네, 이렇게 세 집이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전원생활을 한다.
세 가족에는 공통점이 있다. 가족 구성원 중 적어도 한사람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다. 윗집 하연이네는 엄마, 아빠 모두가 각각 동양화와 서양화를 그리는 화가이고, 아랫집 경수네는 아빠가 판화를 전공했다. 그리고 세훈이네는 엄마가 서양화가인 동시에 미예꼴 미술학원 선생님이다. 이러한 공통점이 세 가족을 이곳 노루목골에 모이게끔 했고 또 자연과 어우러지며 함께 살아가도록 만들었다.
이들은 98년 10월 다함께 이곳 노루목골로 왔다. 고등학교 선후배사이인 세훈이 아빠, 김경준씨와 하연이 아빠, 김원태씨가 먼저 노루목골에 전원생활을 위한 터를 마련했고, 나중에 이 소식을 들은 경수아빠, 이성주씨가 여기에 합류했다.
그러나 집은 97년 10월 셋이 동시에 시공에 들어갔다. 각자 손수 설계하고 직접 시공을 했는데, 공사는 그후 꼭 1년이 지난 98년 10월에 마무리됐다. 그래서 이때 모두 함께 입주를 했고 다시 3년이 지난 지금, 세 가족은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가족인 냥, 남들이 시샘을 낼만큼 즐거운 전원생활을 한다.
세 가족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한데 모여 파티를 한다. 파티라고 해서 영화나 TV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그런 고급스런 것은 아니다. 그저 세 집 중 한집을 정하고 그 집에 모여 집주인이 장만한 음식을 나누며 자연을 음미하고 또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렇게 보내는 소박한 오후 한때일 뿐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있어서 이 파티는 매우 소중한 것이다. 처음 세 가족이 함께 노루목에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해오던 그들만의 행사로 지금은 모두가 이 시간만을 기다리며 일주일을 보낼 만큼 이들의 전원생활에 있어서 커다란 즐거움이다. 때문에 어떠한 이유에서든 이 파티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은 일주일 내내 다른 사람들로부터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만 한다.
넓은 작업공간이 마련된 윗집, 하연이네
‘노루목골 하이디’로 불리 우는 네살박이 하연이네는 식구가 셋이다. 엄마, 아빠, 하연이… 집은 세 채 중 가장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하얀 색 집으로 1층에는 아빠를 위한 작업실이, 2층에는 엄마의 작업공간이 있다. 그리고 2층 햇볕이 잘 드는 쪽으로는 주거공간이다. 그런데 넓은 작업공간확보에만 치우치다보니 집은 그다지 전원주택으로써의 분위기가 살지 않는다. 다만 2층 주거공간 거실에 기둥을 중심으로 천창이 있어, 이것이 끌어들인 빛으로 실내가 전체적으로 밝고 시원한 느낌이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 안성시 금광면 사흥리 ‘노루목골’
부지면적: 6백30평(준농림 1천2백70평을 분할)
부지구입년도: 1996년 11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8만원
건축형태: 2층 작업실 겸 주택
건축면적: 56평(1층 36평, 2층 20평)
공사기간: 97년 10월~98년 10월
실내구조: 1층-작업실, 화장실
2층-작업실, 방2,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3
벽체구조: 철근 콘크리트
외벽마감: 유성페인트(건축주가 그림 작업 중)
내부마감: 거실-핸디코트, 방-종이벽지
지붕마감: 슬래브
바닥재: 데코타일, 카페트, 비닐장판(작업실)
창호재: LG하이샤시
난방시설: 경유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10만원(토목별도, 보일러포함)
파티를 위한 데크가 있는 아랫집, 경수네
경수네 집은 노루목골 입구에 위치했다. 식구는 엄마, 아빠, 경수 이렇게 셋인데, 경수 엄마가 요리를 무척이나 잘해 경수네 집은 주말마다 갖는 세 가족의 파티를 가장 많이 치르는 장소가 되었다. 때문에 경수 아빠는 아예 집 주위에 야외 파티용 데크를 별도로 만들었고 또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도 가져다 놓았다.
집은 작업공간과 주거공간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주거공간은 하이실링으로 처리된 넓은 거실을 중심으로 깔끔하고 시원스럽게 꾸며져 제법 전원분위기가 나며, 작업실은 충분한 공간확보로 편리하게 되어있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 안성시 금광면 사흥리 ‘노루목골’
부지면적: 1백 98평
부지구입년도: 1996년 12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10만원
건축형태: 단층 작업실 겸 주택
건축면적: 56평(주택 20평, 작업실 36평)
공사기간: 97년 10월~98년 10월
실내구조: 방2,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2, 다용도실, 작업실
벽체구조: ALC블럭
외벽마감: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실크벽지, 수성페인트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창호재: LG하이샤시
난방시설: 경유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1백 50만원(토목별도, 보일러포함)
3대가 함께 살도록 설계된 세훈이네
세훈이네 집에서는 3대가 함께 살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그리고 세훈이, 태훈이 이렇게 다섯 식구다. 때문에 집이 주거공간으로써 갖는 역할비중이 매우 크다. 사실 위아래 집은 작업실과 주거의 역할이 거의 반반이거나 오히려 작업실의 역할이 더 큰 반면, 세훈이네 집은 전적으로 주거용에 가깝다. 세훈이 엄마의 작업실 역시도 공간면적에 있어서는 다른 집에 비해 조금은 조촐한 편이다.
하지만 세훈이네 집은 외형이나 실내구조에 있어서 전원주택의 분위기가 가장 많이 난다. 아스팔트싱글로 마감된 아기자기 모양 많은 지붕, 드라이비트로 마감된 깔끔한 외벽, 그리고 자연을 한껏 음미할 수 있는 넓은 데크, 영락없는 전원주택이다. 실내 역시도 많은 공간분할이 되어있지만 거실을 넓고 시원스럽게 만들고 또 다른 공간들도 나름대로 아기자기 잘 꾸며놓아 비좁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그래서 노루목골에 파티가 있다. 이번엔 세훈이네 차례다. 지금 세훈이 엄마는 음식준비에 한창이고 모인 사람들은 끊일 줄 모르는 이야기꽃을 피운다. 드디어 요리가 등장했다. 세훈이 엄마가 준비한 요리는 해물 칼국수와 갓 무친 겉절이에 돼지보쌈. 그런데 여기에 집에서 직접 담근 국화주가 반주로 추가됐다. 아마도 오늘은 그 어느 날보다 세 가족에게 있어 즐거운 주말 오후 한때가 될 듯 싶다.田
■ 건축정보
위치: 경기 안성시 금광면 사흥리 ‘노루목골’
부지면적: 6백40평(준농림 1천2백70평을 분할)
부지구입년도: 1996년 11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8만원
건축형태: 2층 단독주택
건축면적: 55평(1층 35평, 2층 20평)
공사기간: 97년 10월~98년 10월
실내구조: 1층-방3,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2, 다용도실, 차고
2층-방1(원룸형), 거실, 다락방, 화장실
벽체구조: 철근 콘크리트
외벽마감: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실크벽지, 수성페인트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데코타일
창호재: LG하이샤시
난방시설: 경유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3백만원(토목별도, 보일러포함)
■ 글·사진 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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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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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지역에서 옮겨 지은 35평 규모의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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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 지은 한옥
수몰지역에서 옮겨 지은 35평 규모의 한옥
진천 백곡면 구수리에 지어진 이 한옥은 35평 규모의 ‘ㄱ’자 형태 ‘곱패집’으로 ‘이실집’이다. 이실집이란 다른 곳의 집을 해체해 그대로 옮겨지은 집을 뜻하는 말인데, 이 집은 용담댐 수몰지역인 전북 무안에서 옮겨온 것이다. 집은 옮겨지는 과정에서 형태나 규모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형태에 있어서 ‘ㅡ’자에서 ‘ㄱ’자 형태의 곱패집으로 변화가 생겼고 또 칸이 넓어지고 지붕고가 조금 높여졌다. 때문에 대들보를 비롯 서까래, 기둥 등의 자재가 완벽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상황에 따라 조금씩 위치나 용도가 바뀌어 사용되었다.
집을 옮길 수 있음은 한옥이 가지는 또 하나의 커다란 장점이다. ‘집을 옮긴다.
사람만 이사하는 것이 아니라 집을 아예 통째로 옮긴다는 것’, 현대 건축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한치의 빈틈도 없이 치목하여 기둥과 도리, 보 등이 서로 맞물리므로 못을 사용치 않고도 수백 아니 수천 년을 견딜 수 있고, 또 필요하다면 그대로 해체해 다른 곳으로 옮겨 지을 수 있는 것이 한옥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요즘 한옥을 짓기란 그다지 쉽지가 않다.
무엇보다도 다른 양식의 집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한옥은 그 공사기간이 길어 건축비가 만만찮다.
특히 기와집의 경우가 더욱 그러한데, 웬만한 금액으로는 엄두조차 내지를 못하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때문에 우리의 것을 추구하는 이들이 전원주택으로 한옥을 원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결국 다른 형태의 집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진천 백곡면 구수리에 지어진 이 한옥은 35평 규모의 ‘ㄱ’자 형태 ‘곱패집’으로 ‘이실집’이다. 이실집이란 다른 곳의 집을 해체해 그대로 옮겨지은 집을 뜻하는 말인데, 이 집은 용담댐 수몰지역인 전북 무안에서 옮겨온 것이다.
건축주 김병섭씨는 우리 것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이였다. 때문에 그가 전원생활을 결심하고 새로운 생활을 위한 집을 선택해야 할 순간 그는 당연 한옥을 택했다.
그는 처음 진짜 제대로 된 한옥, 그것도 살아 있는 기맥의 장엄한 산세와 조화를 이루고 용마루, 내림마루, 귀마루의 곡선이 자연적인 현상에서 오는 현수곡선(顯垂曲線 : 실의 양쪽 끝을 고정하고 중간을 자유로이 늘어뜨렸을 때 실이 이루는 곡선)을 구사하는 기와집을 짓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이러한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다. 이것저것 계산에서 나온 건축금액은 그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것. 그래 결국 타협책으로 나온 것이 부분부분 형편에 따라 수정을 가하는 것이었고 또 자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이실집이었다.
이실집을 택한 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그는 오래된 고목이 풍겨내는 옛 정취를 한껏 느끼고 싶었다. 조금은 바랜 기둥과 보들이 담아내는 세월에 흔적들, 그리고 삶의 지혜 그는 이러한 것들을 자신의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담아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 마땅한 집을 찾아 나섰고 무안 용담댐 수몰지역에서 마땅한 집을 발견했다.
그곳에서 그가 찾아낸 집은 조금 작은 5칸 규모의 ‘一’자 형태 기와집이다.
주위의 웅장한 산세를 담아내는 기와가 얹어진 모임지붕의 너무도 탐스런 한옥.
하지만 농가의 한옥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집도 공간이 너무 적은 것이 흠이었다.
실내면적이 다소 협소해 이 집을 그대로 옮긴다면 그의 가족이 여유롭게 공간을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졌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옛집치고는 지붕고가 제법 높다는 것이었다.
집은 옮겨지는 과정에서 형태나 규모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형태에 있어서 ‘ㅡ’자에서 ‘ㄱ’자 형태의 곱패집으로 변화했고 또 규모에 있어서도 칸이 넓어지고 지붕고가 조금 높여졌다.
때문에 대들보를 비롯 서까래, 기둥 등의 자재가 완벽히 제자리를 찾지는 못했다. 상황에 따라 조금씩 위치나 용도가 바뀌어 사용된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사용되어진 목재들은 시베리아 산 낙엽송이 이용됐다.
처음에는 국내산 육송을 사용하려 했으나. 그만한 크기의 목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취한 조치다. 벽체는 비용문제로 인해 황토벽돌이 아닌 일반 시멘트 블록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건축주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실내는 넓은 공간면적의 분할을 이뤄 다소 현대적인 분위기로 꾸며졌다. 하나의 공간으로 넓게 구획된 거실과 주방, 하이실링으로 시원스럽게 꾸며진 서재 겸 작업실, 좌변기와 욕조가 마련된 화장실 등으로 현대주택의 실내구성을 이루고 있다.
다만 하이실링으로 처리된 서재 겸 거실만이 노출된 고목의 기둥과 서까래들로 은은한 옛 정취를 풍기며, 한옥의 대청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렇게 옮겨진 이 집에 건축주 김병섭씨는 지난해 10월 입주했다.
이제 계절의 순환열차를 한바퀴 돌아온 그는 지금, 자신이 원하던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그런 집에서 마당을 쓸고 정원을 가꾸며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다만 제대로 된 한옥, 옛 방식 그대로를 이 집에 담아내지 못함이 지금도 못내 아쉽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충북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부지면적: 대지 5백30평
부지구입년도: 1999년 11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16만원
건축형태: ‘ㄱ’ 자 형태의 한옥 ‘곱패집’
건축면적: 35평
공사기간: 2000년 6월~10월
실내구조: 방2, 거실, 식당 겸 주방, 서재, 화장실, 다용도실, 창고(광)
구조재: 소나무 육송(국산), 낙엽송(시베리아산)
벽체구조: 시멘트 블록
외벽마감: 유성페인트
내부마감: 한지(생산지: 전주)
지붕마감: 토기기와
바닥재: 온돌마루
창호재: LG 하이샷시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공동우물
건축비: 평당 4백만원(토목공사 포함, 조경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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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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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옥의 기본 구조 충실히 재현한 48평 '개량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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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 한옥
전통 한옥의 기본 구조 충실히 재현한 48평 '개량한옥'
인공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최대한 친자연성을 강조했는데 내부 여러 부문의 마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안방 바닥은 한지를 바른 다음 돗자리만을 깔았고, 내벽체는 따로 벽지 마감을 하지 않고 황토 미장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다. 중간방 역시 바닥에 콩댐 종이를 바르고 벽은 황토미장 그대로 두었는데 다만 작은 방만 민속장판 바닥에 한지 벽지를 발라 마감했다. 벽체 자체는 황토 벽돌이 쌓아졌는데 벽체 말고도 요소에 여러 종류의 황토가 사용됐다. 조적용 황토는 찰기와 모래를 섞음이 잘 맞아야하고 쌓을 때 꽉꽉 채워 넣는 것이 관건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 위치한 이 집은 전통 한옥의 기본 사항을 충실히 재현한 개량 한옥이다.
건물 면적은 48평으로 지난해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0월에 완공되었다. 이 집을 시공한 마당건축 이효용 사장의 글을 싣는다.
한옥에 있어서 기초는 대단히 중요하다. 기둥이 받는 하중과 기초가 받는 하중이 일반 집보다 10배 가량 더 나가기 때문이다.
이 집은 개량 한옥 기와에 황토를 올리고 3중 도리를 두르고, 주춧돌에 둥근 기둥을 올리고, 전통 방식대로 창방과 하인방을 넣고, 목문으로 2중창을 만들었다.
내창은 거북무늬 살로 모양을 내고 거실 전면에 시원한 툇마루를 두었다. 거실 천정에 드러난 서까래는 건물의 위용을 더해주고 우람한 대들보는 나무의 역사를 알려준다.
인공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최대한 친자연성을 강조했는데 내부 여러 부문의 마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안방 바닥은 한지를 바른 다음 돗자리만을 깔았고, 내벽체는 따로 벽지 마감을 하지 않고 황토 미장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다.
중간방 역시 바닥에 콩댐 종이를 마르고 벽도 황토미장 그대로 두었다. 다만 작은 방만 민속장판 바닥에 한지 벽지를 발라 마감했다. 벽체 자체는 황토 벽돌이 쌓아졌는데 황토는 벽체 말고도 요소에 여러 종류의 황토가 사용됐다.
조적용 황토는 찰기와 모래 섞음이 잘 맞아야하고 쌓을 때 꽉꽉 채워 넣는 것이 관건이다. 지붕용은 찰기가 많은 누런 황토에 석회를 섞어 이틀 전에 반죽을 하여 올렸다.
거실은 색감이 좋은 분홍색에 가까운 황토를 구하는 것이 중요한데 안되면 백시멘트를 섞어 색을 조절할 수 있다. 부연사이의 미장황토는 곱고 갈라지지 않음이 중요한하고 여러 번 미장용 칼질을 하여야 한다.
방벽에 사용하는 황토에는 모래를 섞고 짚이 섞인 미장용 흙을 사용하였고, 안방 바닥은 순수황토와 모래를 섞었다. 거실과 주방 바닥은 몰탈을 사용하여 넓은 바닥의 수평을 잡았다.
집을 앉히는 향과 문을 내는데도 주변 환경과 조망을 고려했다. 거실 뒤쪽 분합문을 앞뒤로 통하게 하여 뒷산과 앞 전경이 잘 보이도록 했다. 거실 뒤쪽의 여닫이 조망창을 네짝 모두 열면 더욱 장관이다.
주방의 큰 창은 주방을 밝게 해주고 장독대와 가마솥으로 갈 수 있는 분합문 역시 시원하고 큼직하게 내었다. 투박스런 돌담 위에 얹힌 기와와 소담스럽게 앉은 쪽문과 양개 대문 역시 조화를 이룬다.
실내 구조는 방 3개에 거실, 주방, 욕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0월쯤 완공됐다.
구조적으로 현대식 설계를 따랐지만 요소요소 건축의 기술적 측면에선 대체로 한옥의 기본틀을 충실히 재현해 냈다.
건평은 모두 48평으로 건축비는 4백50만원이 소요됐다. 건축주 손선생의 ‘한옥 마련기’는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이가 들며 시골이 그리워졌는데 여느 집과 달리 시골에서 나고 자랐던 부인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고 한다.
건강도 예전 같지 않으니 시골에 집을 마련해 살고자하는 마음이 부부간 일심동체였다.
마음을 굳히고 땅을 알아보러 다녔다. 우연히 남양주 일대를 둘러보던 중 천마산 뒤쪽이자 축령산쪽에선 앞쪽에 해당하는 이 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결국 97년 전망이 좋은 이 곳의 농림전 7백80평을 평당 24만원씩 주고 구입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 속한다. 집을 짓기까지는 그로부터 3년이 더 소요됐다. 여러 유형을 고려했지만 결국 흙집, 또는 한옥으로 귀결되었고 나를 만남으로, 완전히 마음을 굳히게 됐다. 사실 손선생은 일본에서 태어나 4살 때 한국에 왔다.
꼭 그래서만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연이 늘어진 한국 전통가옥의 모습이 더욱 정겹게 느껴졌다고 한다. 건물은 착공한지 넉달 만인 지난해 10월 완공되었다. 완공 이후 틈 날 때마다 들려 마무리를 했고, 정식 입주는 올 초에 했다.
봄부터는 집 단장과 씨뿌리기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7백80평중 2백평만 집터로 썼으니 나머지 5백80여평은 농사지을 땅이다. 부지런히 고추, 콩, 오이, 참외, 토마토, 상추, 열무, 쑥갓, 딸기. 들깨 등을 심어 이제는 없는 게 없을 정도가 됐다.
밭농사를 지으면서 마을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기르던 닭도 가져오고, 누렁 강아지도 두 마리나 샀다. 이 곳은 서울 가는 버스도 하루에 8번 있다.
버스로도 출근이 가능한데 출근 길은 산 속에서 금방 하산한 듯한 상쾌함 그 자체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누렁이가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맞는다고 손선생의 자랑이 이만저만 아니다.田
■ 글 이효용/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
부지면적: 준농림전 7백80평(이중 2백평 전용)
부지구입금액: 평당 24만원
건물형태: 개량 한옥(목구조 황토벽돌)
건축공사기간: 2000년 6월초~10월말
건축면적: 48평
실내구조: 방3개, 안방침실구분, 주방, 욕실2개, 주방, 거실, 다용도실, 앞뒤 툇마루
난방: 심야전기보일러
거실바닥: 강화마루(단풍)
방문 및 현관문: 홍송 맞춤문
외부마감: 황토벽돌과 락카칠
지붕: 죽데기 및 황토 올리기
건축비: 평당450만원(석축, 지하수, 대문, 울타리 별도)
■ 설계 및 시공: 마당건축031-593-8880
홈페이지: www.madan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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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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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꾸미고 가꾼 단아한 42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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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예쁜 집
잘 꾸미고 가꾼 단아한 42평 2층 목조주택
사람들이 모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듯 집도 각기 다른 모습, 다른 분위기로 다양한 사람들의 생활을 담아낸다. 투박한 남성과 같은 분위기의 집이 있는가하면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모양으로 여성스러운 느낌의 집도 있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집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그 집을 짓고 가꾸며 생활하는 사람에 따라 그 집의 분위기는 달라지는 것이다. 아무리 같은 시공업체가 똑같은 자재, 똑같은 공법으로 지은 집이라 할 지라도 그곳에 사는 사람이 다르다면 결국 집은 시간의 지남에 따라 서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갖게된다.
솔향마을(솔 향기가 가득한 마을)에 지어진 이 주택은 외형에 있어서나 실내구조에 있어서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집이다.
갈색 외벽은 주위의 나무와 조화를 이루며 집을 숲에 동화시키고 있으며, 그 모습은 마치 수줍음 많은 여인이 부끄러움에 몸을 움츠려 감추는 듯 하다.
그리고 여러 곳에서 멋을 부린 지붕은 시집가는 여인이 머리에 족두리로 치장한 듯 보이는데, 이처럼 이곳저곳에 치장을 했음에도 전체적인 집의 외형에서 오는 이미지는 그다지 복잡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심플한 느낌이다.
실내구조 역시 공간분할을 최소화하고 공간면적을 최대한 확보해 시원스럽게 개방된 공간을 많이 갖는 남성적인 성향의 집이라기보다는 공간면적 최소화와 공간분할 최대화로 실내를 아기자기하게 구성하는 여성적 성향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많은 공간분할에도 불구하고 공간들의 배치나 실내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어 실내에서 답답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가 않는다. 실내로 들어서면 우선 공간들을 연결하는 중앙 통로를 만나게 된다.
1층의 모든 공간들은 이 통로에 있는 계단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는데, 맨 우측에는 하나의 공간에 구획된 거실과 주방이 있다.
전원주택치고는 다소 협소한 공간면적이지만 두개의 실이 개방된 형태로 하나의 공간을 이루고 있어 협소하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맞은편에는 안방과 작은방이 거실과 주방의 배치구조와 같은 형태로 구획되어 있다.
두 방 사이의 경계벽은 미닫이문으로 되어있는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개방하면 두개의 실을 하나의 공간으로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이 집의 공간활용을 돋보이게 하고 또 아기자기한 여성적 느낌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도 이 집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단지 내 맨 꼭대기에 위치해 얻어진 탁 트인 시야의 조망권이다.
거실에 않아서 창밖으로 보내진 시선은 아무런 막힘 없이 넓은 들을 지나 저 멀리 산자락에 미치고, 또 시선이 산자락에까지 도달하는 동안 펼지는 풍경은 실로 말로 표현치 못할 만큼 장관을 이룬다.
이러한 조망권은 이 집의 건축주 김귀식씨가 이곳을 선택하게 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무엇보다도 거실에 앉아 계절을 달리함에 따라 변화하는 들녘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봄이면 모내기를 위해 채워놓은 물과 이를 가르는 논두렁이 어우러져 마치 염전을 연상케 하며 신비로움을 주고, 여름이면 거침없이 자라 올라오는 벼들을 보며 힘을 얻게 된다고.
그리고 가을이면 들판을 가득 메우며 넘실거리는 황금물결에 풍요로움을 느끼며, 다시 겨울이면 황량한 들판이 만들어내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긴다고한다. 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남 울산시 울주군 ‘솔향마을’
부지면적: 2백40(단지내 부지)
부지구입년도: 1998년 4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35만원
건축형태: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42평 (1층 26.7평, 2층 4.8평)
공사기간: 1999년 8월~10월(총 60일)
실내구조: 1층-방3, 거실, 주방 겸 식당, 욕실, 다용도실 2층-방1, 거실, 화장실, 서재
구조재: 2×4 목재
외벽마감: 베벨사이딩
내벽마감: 1ㆍ2층 거실, 복도-드라이비트 방-벽지(문양한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비닐장판(LG 숯 장판)
창호재: 수입창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88만원(토목 및 조경별도)
■ 설계 및 시공: 한미목조주택 051-506-5451 12 안방과 작은방, 경계벽이 미닫이문으로 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개방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13 2층 거실에서 바라본 바깥전경 14 2층 발코니, 탁트인 시야가 멀리 산자락에 미친다 15 16 주위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물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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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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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돌 빛 인상적인 옥돌로 마감한 60평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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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집
뽀얀 돌 빛 인상적인 옥돌로 마감한 60평 전원주택
옥돌집으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처남이 옥돌 광산과 인연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옥돌집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만해도 한 귀로 흘려 들을 정도로 당장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었다. 우선은 그런 경우의 집을 본 적도 없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 본적도 없다보니 얼른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연했던 관심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적극적인 의지로 바뀌었다. 원적외선과 게르마늄을 방출해 몸에 이롭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었고, 외벽이 모두 돌로 마감되면 다른 유형의 주택과 달리 추후 손 볼 일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도 수긍이 갔다.
임갑석 지복섬씨 부부는 최근 옥돌로 집을 지었다. 실내는 물론 외벽과 지붕까지도 온통 옥돌로 마무리되어 요즘처럼 녹음이 우거질 때면 뽀얀 돌 빛이 더욱 희게 빛난다.
이런 이유로 이 집은 건축 당시부터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었다.
일단 돌로 내외부를 마감했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경우인데다 그 소재가 옥돌이라고 하니 주위의 관심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소문을 듣고 왔다가 옥돌집으로 계획을 변경한 경우도 더러 있는데 서울 아현동에 지어진 옥돌집도 바로 그런 경우다.
막연히 ‘옥돌’로 불리는 이 자재는 정확하게는 ‘연옥석’이다. 충북 제천에서 생산된 돌로 건축물의 내외장재나 가구재, 사우나 시설 등에 주로 이용된다.
물론 순수한 ‘옥’ 자체는 아니고 옥이 포함된 돌이며, 취옥석 보다는 다소 무르고 빛깔도 옅어 대체로 연푸른 빛을 띤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며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한다는 게 일반적인 특징이다. 물론 임갑석씨 부부가 애초부터 옥돌집을 염두에 두었던 것은 아니다.
여느 집과 마찬가지로 ‘어떤 집을 지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양평 여주 용인 등 경기 일대의 잘 지었다는 집을 직접 찾아다니며 많은 공부를 했었다.
옥돌집으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처남이 옥돌 광산과 인연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옥돌집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만해도 한 귀로 흘려 들을 정도로 당장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었다.
우선은 그런 경우의 집을 본 적도 없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 본적도 없다보니 얼른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연했던 관심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적극적인 의지로 바뀌었다.
원적외선과 게르마늄을 방출해 몸에 이롭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었고, 외벽이 모두 돌로 마감되면 다른 유형의 주택과 달리 추후 손 볼 일이 많지 않다는 점도 수긍이 갔다.
다소 특이한 집을 짓고 싶어했던 자신의 의지와도 어느 정도 부합 되었다. 사실 돌붙임 주택은 더러 보았지만 대개는 인조석인 경우가 많았던 터라 옥돌집을 짓는다면 분명 남다른 집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은근히 작용했다.
결론은 처남의 제안대로 옥돌집으로 결정됐다. 건축은 2000년 11월부터 시작되어 이듬해 3월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됐다. 부지 면적은 모두 2백83평으로 건축후 20평이 도로부지로 포함되고 나머지 2백63평이 모두 대지로 전용됐다.
설계는 설계사무소에 의뢰하고 나머지 건축은 처남과 함께 공정별로 사람을 고용해 직접 지었다. 연면적은 모두 60평으로 1층이 45평, 2층이 15평이다.
벽체를 포함한 구조체 자체는 철근 콘크리트조로 외부 벽체와 지붕을 연옥석으로 마감해 밖에서 보면 온통 옥돌을 뒤집어 쓴 형태다.
내부에서도 2층으로 오르는 계단과 거실, 주방의 일부 벽면 역시 옥돌로 마감되었다.
외장용과 달리 매끈하게 연마된 은은한 빛깔의 벽면이 짙은 밤색의 일부 거실 벽면과 조화를 이룬다. 처남이 옥돌 광산과 인연을 맺고 있는 때문에 조경석 역시 이 곳에서 가져온 옥돌이 마당 여기 저기에 놓여있고, 벤치 역시 옥돌로 만들어졌다.
건축비는 모두 4백30만원 정도가 소요됐는데 여기엔 조경 비용과 심야전기 보일러 등 순순 건축비 외에도 부대 비용까지 일체 포함된 금액이다.
임갑석 지복섬씨 부부는 그동안 경기도 성남에서 살았었다. 줄곧 아파트와 빌라에서 살았는데 나이가 들며 점차 시골을 그리워했다. 자영업을 하는 데다 아이들도 모두 장성해 터전을 옮기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 곳 경기도 광주군 대쌍령리는 기존에 살던 성남과 가까운데다 골짜기 깊숙이 들어와 있어 한껏 전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우거진 녹음 사이로 뽀얗게 빛나는 자신을 집을 보노라면 여간 흐믓한 게 아니다. 하얀 옥돌집이 더욱 산뜻해 보인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대쌍령리
부지면적: 준농림답 2백83평(이중 2백63평 대지 전용, 20평은 도로 부지)
부지구입시기: 2000년 9월
부지구입금액: 평당 50만원
건물형태: 2층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기간: 2000년 11월~2001년 3월
건축면적: 60평(1층 45평, 2층 15평)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화장 2, 다용도실
2층- 방 2, 화장실
단열재: 스티로폼
난방: 심야전기보일러
거실바닥: 국산 온돌마루
외부마감: 연옥석(벽체 및 지붕)
내부마감: 연옥석(거실, 주방 벽면, 계단), 무늬목(거실)
건축비: 평당 4백30만원(조경 및 테라스, 일체 비용 포함)
■ 설계: 솔뫼건축사 사무소 031-761-8050
■ 옥돌 생산 및 시공: 백운스톤 02-512-8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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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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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거실창 인상적인 50평 통나무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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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로 지은 집 탁 트인 거실창 인상적인 50평 통나무주택 이 집은 현관과 연계해 포치를 만들어 내부와 외부 생활이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베란다를 크게 배치하여 마당과 마당 넘어 텃밭까지 자연스럽게 조망할 수 있다. 또 거실에 들어서면 반팔각의 거실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천장까지 오픈 처리하여 탁 트인 시원한 공간을 연출한다. 사용된 통나무는 지름 180mm의 미국산 더글러스퍼이며, 내벽은 루버(폰데로사 파인), 바닥재는 오크 온돌마루가 놓여졌다. 단열재는 스티로폼과 글라스울이 부분적으로 함께 쓰였고, 난방은 심야전기 보일러와 기름보일러를 겸하고 있다. 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며 한동안 통나무주택 바람이 불었었다. 당시 '전원주택'이란 개념이 막 생겨났던 터라 전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통나무주택은 그야말로 매력적인 주택 유형이었다.아파트 생활에 익숙해 있던 만큼 통나무주택은 건강, 운치, 자연과의 조화로움까지 동시에 채워주는 이상적인 공간으로 받아들여졌다.손남순씨 역시 그러한 통나무 주택의 매력에 반해 이 집을 구입했다.손남순씨 댁은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강변에 위치해 있다. 서너 세대의 통나무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규모의 단지로 손씨댁은 단지로 들어서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집이다. 이 집은 95년 지어진 통나무주택으로 대지 2백평에 건평은 50평이며 건축 완료 이듬해인 96년 3억원을 주고 일괄 구입했다. 지금이야 다소 흔해 졌지만 넓고 시원하게 탁 트인 거실과 번쩍 들린 전면의 처마가 당시엔 무척이나 웅장하고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당시 한참 주가가 오르던 양평이란 동네인데다 물가 가까운 곳에 지어진 통나무집이었으니 손씨에겐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 후로 6년이 지났지만 이 집은 주변의 어느 집보다 윤기가 흐른다.그동안 관리를 잘해 외관상 6년이 지났다는 인상을 받기 어려우며 지금은 마당의 잔디와 조경까지 잘 가꿔져 오히려 더 짜임새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건축물 자체도 만족스럽다. 현관과 연계되도록 포치를 만들어 내부와 외부 생활이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베란다를 크게 배치하여 마당과 마당 넘어 텃밭까지 자연스럽게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내부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거실에 들어서면 반팔각의 넓은 거실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천장까지 오픈 처리하여 탁 트인 시원한 공간을 연출한다.실내 구조는 1층이 방과 거실, 주방, 식당, 화장실, 다용도실, 보일러실로 꾸며져 있고, 2층엔 작은 거실 한 쪽에 방 2개와 화장실을 두었다. 거실쪽을 오픈 처리하여 2층에서도 1층 거실창을 통해 전면을 조망할 수 있다.이 집에 사용된 통나무는 지름 180mm의 미국산 더글러스퍼이며, 내벽은 루버(폰데로사 파인), 바닥재는 오크 온돌마루가 놓여졌다. 단열재는 스티로폼과 글라스울이 부분적으로 함께 쓰였고,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와 기름보일러를 겸하고 있다. 사실 손순남씨의 전원생활은 이 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초엔 경기도 성남의 단독주택에서 살았었고, 이후 경기도 광주 곤지암쪽으로 터전을 옮겨 남들보다 먼전 전원생활에 눈을 뜨고 빨리 시작했다.그러나 곤지암에서의 전원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개발 열기에 휩싸여 공장들이 들어서는 바람에 주거지로는 마땅치 않은 환경으로 급변했다. 떠나기로 마음을 굳히고 이후 찾은 곳이 바로 지금 살고 있는 통나무 주택이다.지금까지 5년을 살았지만 이 곳에서의 생활은 나무랄데 없다. 잘 가꿔진 마당이 있고 텃밭이 있고 주변환경도 매우 조용한 편이다. 가까이 이웃들이 있고 가끔 놀러 오는 자식들이 있으니 적적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다만 아쉬운건 적은 가족수에 비해 집의 규모가 크다는 점인데, 이것도 이젠 제법 익숙해졌다.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 잡초를 뽑는 손씨의 손길이 더욱 바빠 보인다. 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위치: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부지면적: 대지 2백평 건물형태: 2층 통나무 주택 건축면적: 50평(1층 32평, 2층 18평) 건축연도: 95년(구입해 입주한 연도는 96년) 구입금액: 3억원(96년 대지 2백평, 주택 50평 일괄구입) 실내구조: 1층- 거실, 주방, 식당, 안방, 화장실 2, 다용도실, 보일러실2층- 방 2, 소거실, 화장실 벽체구조: 지름 180mm 통나무(미국산 더글러스퍼) 내부마감: 루버(폰데로사 파인) 창호재: 우드컬러 알루미늄 및 원목 이중창 단열재: 스티로폼, 글라스울 바닥재: 오크 온돌마루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3백80만원(95년 건축당시 금액)■ 설계 및 시공: 풍산우드홈 031-769-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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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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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석으로 마감한 고급스런 분위기의 90평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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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넓은 집
인조석으로 마감한 고급스런 분위기의 90평 전원주택
이 집이 위치한 곳은 강원도 홍천읍 하오안리 다래마을. 경관이 주는 전원주택의 입지조건만을 따진다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나지막한 산이 있고 또 들녘이 있는 그런 소박한 농촌풍경이 펼쳐지는 곳에 자리한 그저 평범한 주택이다. 하지만 청정자연의 최후의 보루인 강원도에 속해있고 또 이러한 강원도에서 서울로의 진입이 가장 수월한 곳에 위치했다는 점이 전원주택으로써 이 집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게 한다. 건물은 모양에 있어서 곡선과 직선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특히 1층 거실부분의 돌출 된 라운드형 벽면이 계단실의 직사각형 벽면과 대조적인데, 여기에 라운드형 벽면을 가득 메운 검은색 유리의 커다란 창과 새하얀 외벽이 색감에 있어서도 대조를 이루며 건물 전체를 이색적인 분위기로 이끈다.
강원도와 경기도를 연결하는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자연이 만들어내는 경관에 누구나 넋을 잃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감상에 젖다보면 어느새 경기도와 경계를 이루며 동서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 홍천으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때 저 멀리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져 산의 일부인 냥 자리하고 있는 한 채의 전원주택을 볼 수 있다.
이 집이 위치한 곳은 강원도 홍천읍 하오안리 다래마을. 경관이 주는 전원주택의 입지조건만을 따진다면 높은 산과 큰 강이 있어 이들이 어우러지며 수려한 자연경관을 연출하는 그런 최적(?)의 장소는 아니다.
그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나지막한 산이 있고 또 들녘이 있는 그런 소박한 농촌풍경이 펼쳐지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청정자연의 최후의 보루, 강원도에 속해있다는 것과 이러한 강원도에서 서울로의 진입이 가장 수월한 교통여건이 갖춰졌다는 점에서 이 집은 전원주택으로써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을 수 있다.
강원도는 마지막 남은 청정자연의 ‘곳간’과도 같은 곳이다. 한껏 들여 마셔도 좋은 맑은 공기, 깨끗한 바람을 한없이 쏟아내는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 첩첩한 산봉우리와 빽빽한 원시림 사이를 굽이굽이 빠져나가는 맑은 물, 새하얀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는 시퍼런 동해바다, 바람과 물줄기와 파도를 칼 삼아 멋지게 도려낸 기기묘묘한 바위들, 이 모두가 전혀 오염되지 않은 채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이 전원주택은 마을 가장 안쪽 산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주위의 나지막한 산들이 유독 이 집만을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안 듯 포근히 감싸안고 있어 마을과는 독립성이 유지되고 또 전원주택으로써 다른 농가주택과도 구별지어 진다.
건물은 모양에 있어서 곡선과 직선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특히 1층 거실부분의 돌출 된 라운드형 벽면이 계단실의 직사각형 벽면과 대조적인데, 여기에 라운드형 벽면을 가득 메운 검은색 유리의 커다란 창과 새하얀 외벽이 색감에 있어서도 대조를 이루며 건물 전체를 이색적인 분위기로 이끈다.
창은 복층유리로 실내에서는 밖이 보이나 실외에서는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반투과다. 총 건축면적이 90평(1층 50평, 2층 40평)에 달하는 이 집의 벽체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되어있다.
여기에 외벽은 인조석으로, 내벽은 테라코타로 마감됐는데, 때문에 건물이 전체적으로 고급스런 느낌이다. 지붕은 슬래브 형태에 여기저기 모양을 내고 아스팔트싱글로 마감했다.
실내구조는 1층과 2층에 각각 역할이 부여되어 그에 맞도록 공간분할 및 배치가 이뤄졌고 또 분위기도 이에 맞춰 연출됐다.
우선 접대와 가족공동공간의 1층은 방1, 거실, 주방 겸 식당, 서재, 화장실 등으로 평면구성 되어있는데, 거실을 비롯한 모든 공간들이 넓게 구획되고 오픈 되어있어 시원스럽고 개방된 분위기다.
반면 프라이버시공간인 2층은 방3, 거실, 화장실 등으로 평면구성 되어 많은 공간분할로 공간면적이 다소 협소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집은 건축주가 직접 직영을 통해 지었다.
완공까지는 1년 6개월이라는 긴 공사기간이 소요됐는데, 이는 건물에 곡선이 많고 지붕을 비롯 여러곳에 모양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건축주 변강일씨가 더 나은 집을 짓겠다는 욕심에 이미 착공에 들어간 상태임에도 여러 차례 설계를 변경한 때문이다.
그는 집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이 집을 짓기로 결심하면서도 그는 한번 짓는 집 이왕이면 자신의 의도에 따라 제대로 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공사도 자신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건축주 직영방식을 택한 것이고 공사도중에도 여러 차례 설계를 변경한 것이다. 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강원 홍천읍 하오안리
부지면적: 7백50평(준농림 취락지구, 대지 2백평, 잡종지 5백50평)
부지구입년도: 1995년 8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5만원
건축형태: 2층 단독주택
건축면적: 90평(1층 50평, 2층 40평)
공사기간: 1996년 9월~1998년 2월
실내구조: 1층-방1, 거실, 주방·식당, 서재, 화장실, 다용도실
2층-방3, 거실, 화장실
벽체구조: 철근콘크리트 옹벽
외벽마감: 인조석
내부마감: 테라코타, 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비닐장판
창호재: 복층유리(반투과)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 평당 4백만원(토목공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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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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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배려해 단지에 마련한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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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아이들을 배려해 단지에 마련한 2층 목조주택
지난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2월에 완공되었다. 건축면적은 모두 46평으로 1층이 40평, 2층이 5평이다. 각자의 일이 있기 때문에 서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는데 서재로 사용하는 다락 형태의 2층 방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1층 안방엔 별도의 옷장과 화장실을 함께 설계해 생활을 편리성을 강조했고, 포천이 추운 지역이다 보니 단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데크는 건물 앞쪽과 뒤쪽에 각각 설치했고, 뒤쪽 데크는 주방을 통해서도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최창수 안애경씨 부부는 지난 겨울 이 곳 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어룡리에 위치한 ‘목가전원마을’로 이사를 왔다.
그동안 포천 시내 상가가 밀집한 지역에 살다보니 지방 소도시라 하더라도 쾌적성은 떨어지는 편이었고, 그래서 내린 결론은 외곽으로 이주하는 것.
부부가 각자 별도의 사업체를 갖고 있다보니 포천 자체를 떠난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어서 우선 일터와 가까운 외곽을 고려했다. 최창수씨 부부가 땅을 알아보러 다니면서 가장 먼저 고려했던 것은 아이들 문제였다.
마음 같아선 좀 더 멀리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싶었지만 그럴 경우 자칫 아이들이 친구도 없이 외톨이로 지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섰다. 아이들의 등하교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여럿이 모인 단지형 전원주택이었다. 그것도 작은 규모보다는 가능한 큰 규모의 단지를 원했는데 포천 시내를 주변으로 대형 단지가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은 크지 않았다. ‘목가전원마을’이었다.
‘목가전원마을’은 모두 44세대가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까지는 최창수 안애경씨 댁을 포함해 모두 8가구가 집을 짓고 살고 있다. 예정대로 나머지 가구들이 모두 입주한다면 어지간한 마을을 형성하는 것과 다름없는 비교적 큰 규모가 된다.
건축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되어 12월 완공되었고, 그 해 12월 31일 입주했다. 지난 겨울 입주했으니 이제 반년을 넘겼고, 그 사이 이미 당초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이 확인되었다.
우선 아이들 등교문제가 그렇다. 단독 필지로 갔더라면 매일같이 아이들 등교길을 책임졌어야 했을텐데 이 곳은 8가구중 5가구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꼬마가 있는 같은 입장이어서 이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있다.
한 집에서 일주일씩 돌아가며 각자의 차량으로 아이들의 등교문제를 책임지는 방법이다. 이 문제는 단순히 아이들의 등교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고, 더욱 끈끈한 이웃간의 결속을 다져주는 기회까지 만들어 주었다.
앞으로 입주자들이 늘면 단지 내 자체 스쿨버스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입주자들이 늘면 자연히 아이들도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들끼리 공동의 문화도 자체적으로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창수 안애경씨댁은 다락이 있는 2층 목조주택으로 1층이 40평, 2층이 5평이다. 각자의 일이 있기 때문에 서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는데 서재로 사용하는 다락 형태의 2층 방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1층 안방엔 별도의 옷장과 화장실을 함께 설계해 생활을 편리성을 강조했고, 포천이 추운 지역이다 보니 단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데크는 건물 앞쪽과 뒤쪽에 각각 설치했고, 뒤쪽 데크는 주방을 통해서도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이 곳에서 생활한 이후 가장 큰 몸의 변화는 기관지 계통이 한결 부드러워 졌다는 점이다. 예전 집은 상가밀집지역이라 목이 아프거나 코가 맹맹한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이 곳에서 생활한 이후엔 그런 증상이 사라졌다.
전원생활을 계획하면서 우려했던 몇가지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었고, 쾌적한 주거 환경까지 마련했으니 이들 부부에겐 더없이 훌륭한 선택이 됐다.田
■ 글·사진 류재청
목가전원마을 / 36세대 분양 완료되고, 현재 8세대 분양중
‘목가전원마을’은 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어룡리 왕방산 주봉을 등지고 높직이 위치해 있다. 총 면적 7천4백평에 모두 44세대가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현재 36세대가 분양되고 8세대를 남겨두고 있다. 세대당 면적은 1백50평~2백평이며 평당 분양가는 45만원. 현재 8가구가 집을 짓고 입주해 살고 있는 만큼 단지내 도로, 가로등, 통신시설, 상하수도 등 각종 기본 사항들이 이미 완료되어 있다. 건축은 외부 시공업체에 의뢰할 수도 있고, ‘목가전원마을’에서 시공사업을 겸하고 있어 여기에 의뢰할 수도 있는데 이는 자유 선택사항이다. 다만 주택의 유형은 단지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고려해 가능한 목조주택으로 짓기를 권하고 있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어룡리
부지면적: 대지 2백51평
부지구입금액: 평당 42만원
건물형태: 2층 목조주택
구조방식: 2×4, 2×6 목구조 공법(스프러스)
건축공사기간: 2000년 9월~12월
건축면적: 46평(1층 41평, 다락(2층) 5평)
실내구조: 1층- 방 2개, 서재, 거실, 주방, 화장실 2
2층- 방 1개
데크 면적: 14평(앞쪽), 11평(뒤쪽)
난방: 심야전기 보일러
거실바닥: 온돌마루
외부마감: 베벨 사이딩(레드 시다)
내부마감: 루버(천장), 천연 페인트(벽체)
단열재: 글라스울
지붕: 이중 아스팔트싱글
건축비: 평당 3백만원
■ 설계 및 시공: 목가전원주택 031-531-7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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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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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에 터를 마련한 인연으로 함께 지은 전원주택 두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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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지은 집
같은 곳에 터를 마련한 인연으로 함께 지은 전원주택 두 채
집을 선택함에 있어서 사람들은 나이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젊어서는 편함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아파트나 빌라를 선호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조금은 많은 손길을 필요로 하는 단독주택을 찾게되는데, 이는 집을 가꾸어 가는 즐거움을 알아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자연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지면 사람들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원주택을 찾게 된다. 마당이 있고 자신이 매일 가꾸어야하는 화단이 있으며, 스스로 아기자기 꾸며가야 할 집,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조금씩 변화하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전원 속의 집을 원하게 된다.
도심의 편리한 생활을 그대로 누리면서 동시에 잘 보존된 자연과 더불어 전원생활도 영위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그곳이야말로 전원생활을 계획한 모든 도시사람들이 꿈꾸는 그런 완벽한 장소일 것이다.
폭넓은 경제활동영역, 다양한 문화교육시설 등으로 무장한 도시는 이제껏 편리한 생활여건을 앞세워 닥치는 데로 사람들을 끌어들여 왔다. 그리고 지금, 포화상태가 되어버린 도시는 다시 각종 오염으로 사람들을 전원으로 내몰고 있다.
하지만 이미 손쉽게 얻어지는 도시의 생활에 익숙해져버린 사람들은 자연을 그리워하면서도 땀의 대가를 요구하는 전원생활은 왠지 선뜻 내키지 않는다. 그래 결국 도시의 편리함이 그대로 옮겨진 전원을 찾게 된다.
이러한 도시의 사람들이 손꼽는 전원주택지가 있다. 바로 용인 하갈리. 행정구역상 용인시 기흥읍에 속하는 이 마을은 수원의 경계인 영통 아파트 단지에 접해있다.
때문에 생활권이 영통단지와 같은 수원이고, 또한 모든 생활 역시 영통단지와 똑 같은 수준에서 영위한다. 하지만 이 두 곳이 가지는 모습은 사뭇 다르다.
영통단지는 새로 들어선 아파트들이 숲을 이루는 반면 하갈리는 아직까지 시골의 소박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있다. 특히, 단지와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 집터는 짧은 순간 도시와 시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파트 숲을 헤치고 산모퉁이 사잇길을 돌아들면 순간 하늘을 가릴 듯 치솟아 있던 아파트 빌딩은 어느덧 사라지고 산과 들, 논과 밭이 어우러진 호젓한 전원풍경이 펼쳐진다.
최근 이곳에 주변의 자연경관과 멋들어지게 어우러지는 전원주택 2채가 지어졌다. 서로 닮은꼴인 이 주택들은 새하얀 외벽으로 한껏 전원주택의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는데, 6년 전 부지를 구입하면서 서로 인연이 된 임병천, 윤달자씨 부부와 손동훈, 정지미씨 부부가 함께 지은 것이다. 그리고 이들 부부는 이곳에서 새로운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색의 대비로 실내에 안정감을 준 임병천씨 댁
임병천, 윤달자씨 부부는 6년 전 이곳 하갈리에 전원생활을 위한 터를 마련했다.
그리고 잔뜩 부픈 마음으로 전원행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으나, 우리사회를 암울하게 만들었던 IMF가 이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결국 구입한 땅에 보금자리는 만드는 것은 무기한 연기되었고 어쩔 수 없이 그들은 도시 아파트에서의 답답한 생활을 한동안 이어갔다.
그러던 중 지난해 남편이 근무지를 수원 영통지역으로 옮기게 되었다. 영통단지는 그들이 전원생활을 위해 마련한 터가 있는 기흥읍 하갈리와는 도보로 불과 5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다.
그래 이들 부부는 이번 차에 6년 전 이루지 못한 전원행을 다시 결행하기로 했다. 건축은 지난해 6월 같은 곳에 부지를 구입한 손동훈, 정지미씨 부부와 함께 시작했다.
손동훈, 정지미씨 부부는 터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사이로 전원에 대한 동경이 같다는 데에서 쉽게 가까워졌다. 그래 새롭게 시작하는 낮선 전원생활에서 좋은 이웃,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전원행의 준비를 함께 했고 또 집도 서로 똑같은 모양으로 함께 지었다.
이 집의 외벽은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처리되어 전원주택의 이미지를 한껏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내벽은 석고보드 위에 흰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마감되어 데코레이션의 여백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두운 색(윌낫)의 플로어링으로 마감된 바닥은 벽과 색의 대비를 이루며 집에 안정감을 더해준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하갈리
부지면적: 대지 91평(준농림 지역)
부지구입년도: 1995년 8월
건축형태: 2층 단독주택
건축면적: 47평(1층 38평, 2층 15평)
실내구조: 1층-방2, 거실, 주방 겸 식당, 욕실, 다용도실
2층-방, 서재, 화장실, 베란다, 드레스룸
대지의 형태에 따라 그대로 순응해 지은 손동훈씨 댁
이 집의 건축주 손동훈씨의 부인 정지미씨는 마당이 있는 집을 원했었다.
전업주부인 그녀는 마당에 정원을 만들고 이곳에 각종 정원수와 꽃을 가꾸며 살기를 원해 전원생활을 결심했고 또 이곳 하갈리에 들어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이 집은 대지의 형태에 따라 그대로 순응해 지어졌다. 사각형에서 서쪽이 둥글게 돌아간 비정형 형태를 취하고 있는 부지에 경계를 따라 벽체가 세워졌으며 이에 맞춰 실내의 평면구성도 이뤄졌다.
우선 상대적으로 자투리공간의 활용이 용이한 주방과 식당, 거실이 이 라운드형 벽면에 따라 배치되었다.
이로 인해 라운드의 끄트머리를 차지한 주방은 다소 협소해 답답함과 함께 자투리공간을 활용했다는 느낌이 강한데 반해 거실은 오히려 완만한 곡선이 만들어내는 공감미로 거실분위기에 시원스러움이 더해지는 대조적인 결과를 보인다.
2층까지 오픈 된 공간으로 구성된 거실은 천장이 하이실링으로 처리되어 있다. 따라서 박공지붕의 형태와 지붕구조체가 완연히 드러나 구조미가 두드러지고, 또 보와 서까래 등이 인테리어소품 역할을 훌륭히 해냄으로 해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천장면에 포인트가 생겼다.
거실에 설치된 2층으로 오르는 계단도 역시 라운드형 벽면에 따라 곡선으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계단이 전체공간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집에 비해 월등히 적고, 또 공간에 구조미를 더하는 역할도 충분히 해낸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하갈리
부지면적: 대지 75평(준농림 지역)
부지구입년도: 1995년 8월
건축형태: 2층 단독주택
건축면적: 46평(1층 31평, 2층 15평)
실내구조: 1층-방2, 거실, 주방 겸 식당, 욕실, 다용도실
2층-방, 서재, 화장실, 베란다, 드레스룸
공사기간: 2000년 6월~9월
벽체구조: ALC블록(200T)
외벽마감: 비닐사이딩
내부마감: 거실, 주방, 계단-석고보드 위 회벽처리, 루바(무늬목) 침실-실크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윌낫)
창호재: 이중 하이샤시
난방시설: 심야정기 히팅코일방식(별도의 보일러실이 필요 없음)
■ 설계 및 시공: 세영건장 02-749-6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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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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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로 골조 만들고 패널로 벽체 세운 손수 지은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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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지은 집
스틸로 골조 만들고 패널로 벽체 세운 손수 지은 전원주택
충북 진천군 백곡면 성대리, 구불구불 이어지는 고개를 몇 번이나 반복해 넘어야 도달할 수 있는 학동, 이곳에 새로이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기철, 김은경씨 부부는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를 건축에 이르기까지 손수 했다. 자신이 직접 부지를 물색해 지금 터를 마련하고 토지전용을 받았으며, 여기에 자신이 직접 인부를 고용하거나 일부 업체에 도급을 주어 집도 완성시켰다. 그가 지은 집은 30평 규모의 단아한 단층 스틸하우스다. 골조를 경량 철골 구조인 스틸로 세웠으며, 벽체는 150㎜조립식 패널로 구성했다.
전원행은 분명 사람을 들뜨게 만드는 일이다. 오랜 동안을 답답한 도시에서만 지내오던 사람이 맑은 물과 공기, 푸른 자연이 어우러지는 전원으로 그 생활공간을 옮겨 새롭게 삶을 시작하는 것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리고 이런 들뜬 마음은 다시 새로운 의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낮선 곳에서의 새로운 삶이니 만큼 이를 위한 모든 준비를 자신의 힘으로 직접 하기를 원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도시의 사람들이 일단 전원 행을 결심하게 되면 몹시 바빠지게 된다. 자신의 새로운 삶을 꾸리기 위한 장소를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고, 또 그곳에 자리하게 될 새 보금자리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를 고민한다.그리고 이내 자신이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건축이라는 분야에까지 뛰어 들게 된다.
사실 그리해서 직접 터를 구하고 집을 손수 짓는 등 전원생활의 준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해내는 이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이게 그리 호락호락한 일만은 아니다.
기대에 찬 마음에 이것저것 모두에 달려들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내 중도 포기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건축에 있어서 이러한 경우가 많은데, 부지의 전용에서부터 준공에 이르는 과정은 건축에 전문지식이 없는 이들에게는 너무도 버거운 일이다. 아무런 준비없이, 아무런 지식없이 그저 들뜬 마음에 무턱대고 덤벼들다간 이곳저곳에서 발생되는 문제에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충북 진천군 백곡면 성대리, 구불구불 이어지는 고개를 몇 번이나 반복해 넘어야 도달할 수 있는 학동, 이곳에 새로이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기철, 김은경씨 부부는 이러한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를 건축에 이르기까지 손수 해냈다.
자신이 직접 부지를 물색해 지금 터를 마련하고 토지전용을 받았으며, 여기에 자신이 직접 인부를 고용하거나 일부 업체에 도급을 주어 집도 완성시켰다.
물론 이런한 과정에서 약간의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부지를 마련하는데 있어서 네차례나 계약파기로 금전적인 손실도 보았고, 토지전용에 대한 관련지식이 부족해 수 차례 관련기관을 방문해야만 하는 번거로움도 겪었다.
하지만 이들부부는 사전에 건축에 대한 공부를 하는 등 철저한 준비의 과정을 거쳤고, 또 건축주 이기철씨가 모든 일을 치밀하고 분명하게 처리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이러한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그가 지은 집은 30평 규모의 단아한 단층 스틸하우스다. 골조는 경량 철골 구조인 스틸로 세워졌고 벽체는 150㎜조립식 패널로 구성되었다.
여기에 외벽이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돼 전원주택의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으며,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된 지붕은 완만한 물매를 이루며 주위의 산능선과 어우러진다.
실내는 심플한 구조로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식당과 주방 그리고 거실은 하나의 공간에 개방된 형태로 구획돼 건물의 중앙을 가르며 위치하고 있고, 안방을 비롯 서재, 화장실 등은 거실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이 집의 실내구조에서 건축주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공간은 서재다. 이제 막 교직에서 정년퇴임 한 건축주 이기철씨는 한적한 전원에서 자연과 책을 벗삼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그래서 그는 서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생각으로 다른 공간에 비해 넓게 구획했고 또 어느 공간보다도 편안한 공간으로 꾸몄다. 그런데 지금 그는 오히려 교직에 있을 때보다도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적다고 한다.
그다지 넓지는 않은 정원과 텃밭인데도 이를 가꾸고 일구다보면 금새 하루가 지나가 버린다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도 언제나 새로운 일거리는 넘쳐난다고. 그래도 그는 매일 매일 조금씩 변화하는 자연의 신비로움에 이러한 일들이 즐겁기만 하단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충북 진천군 백곡면 성대리 ‘학동’
부지면적: 준농림 전 6백25평
전용면적: 2백평
부지구입년도: 2001년 1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3만5천원
건축형태: 단층 조립식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30평
공사기간: 2001년 3월~6월
실내구조: 방2, 다용도실, 보일러실, 거실, 주방 겸 식당, 서재, 화장실
구조재: 경량 철골조(스틸)
벽체구조: 조립식패널(두께 150㎜)
외벽마감: 시멘트사이딩
내부마감: 석고보드 후 벽지마감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창호재: 동화 시스템창호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 평당 2백30만원(토목 및 조경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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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