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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창 인상적인 43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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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거실창 인상적인 43평 2층 목조주택
김원재씨는 평범한 사업가다. 그리고 강남 사무실에서 40여분을 드라이브해야 만이 도착할 수 있는 경기도 광주 퇴촌면 원당리에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생활에 자신이 없어 많이도 망설였다. 그러나 이보다는 전원에 대한 그리움이 더 했기 때문에 그는 과감히 실행에 옮겼다. 그가 이곳 원당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기까지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었다. 틈만 나면 전원주택지를 찾아 여러 곳을 헤매었지만 나름대로 몇 가지 조건을 정하고 이에 맞는 곳을 찾다보니 쉽지가 않았다. 어쨌든 지금, 그는 멋진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또 새로운 전원생활에도 푹 빠져있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나들목을 빠져 나와 43번 국도를 타고 광주 퇴촌방향으로 가다보면 작지만 제법 운치 있는 경안천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곳을 지나 우회전하여 10분쯤 더 진행하다보면 원당마을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이 마을 초입에서 다시 우측으로 흐르는 개천을 따라 최상단에 이르면 나지막한 언덕 위에 아담한 목조주택 한 채를 볼 수 있다.
집주인은 평범한 사업가다. 그는 매일 이 길을 따라 40여분을 드라이브를 하고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집 앞에서는 언제나 저 멀리 들판과 산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절경을 바라보며 도시에서 가져온 스트레스를 말끔히 털어 버린 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집 앞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도시의 답답함을 풀어주기에 충분한 것이라는 게 건축주 김윤재씨의 말이다. 입주를 하고서 바로 아들 기웅이는 혼자 밖에 나가는 것을 꺼려했다고 한다.
도시에서만 생활했던 아이다 보니 자연에서나 볼 수 있는 낯선 벌레들이 무섭게만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이곳 생활을 즐거워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무섭다던 벌레를 매일같이 잡아와 이름을 묻곤 한다는데, 이제 여느 시골아이 못지 않단다. 도수초등학교에 다니는 기웅이는 이제 3학년이다. 건축주는 처음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 아들의 등ㆍ하교문제를 가장 걱정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학교며 학원 모두 스쿨버스가 있어 아이들을 집 앞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니 오히려 도시보다 편하다는 생각을 한다. 또 겨울철에 눈이 많이 와서 자신의 출퇴근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 까도 걱정했었다.
그러나 이도 겨울을 지내본 지금, 괜한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았다. 그가 이곳 원당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기까지는 어려움도 힘겨운 일도 많았다.
태릉아파트에서 살면서 틈만 나면 전원주택지를 찾아 여러 곳을 헤매었지만 나름대로 몇 가지 조건을 정하고 이에 딱 들어맞는 곳을 찾다보니 쉽지가 않았던 것이다. 때문에 다른 이에 비해 다리품도 많이 팔았다.
그가 정한 조건은 첫째, 출퇴근이 가능한 1시간대 이내일 것. 둘째, 축사, 공장, 묘지 등 혐오시설이 없는 마을 일 것.
셋째, 자연마을 보다는 마을 근처로 경관이 좋은 것. 넷째, 2백~3백평정도 준 농림으로 평당 50~60만원대 일 것. 등 이다.
전원생활을 결심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했을 조건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 시간에 지겨움을 느끼고 결국 몇 가지는 포기하고 대충 비슷한 조건에서 타협을 하고 만다.
그러나 김윤재씨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시간이 길어질 지라도, 조금 더 다리품을 팔게 될 지라도 자신이 정한 조건에 일치하는 장소를 고집했다.
한번은 경기도 양평 강하면에 있는 땅이 마음에 들어 거의 계약단계까지 갈 뻔한 적이 있었다. 주변경관이나 서울과의 거리 등 여러 가지 조건이 너무도 마음에 들어 다음날 계약하기로까지 했던 것인데, 전날 저녁 김씨가 불안한 마음에 혼자서 부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보지 못한 묘지가 터 바로 뒤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계약을 취소했다.
또 초월면 무갑리에서는 축사가 있어 포기를 한 적도 있다. 그후 한동안 더 많은 곳을 다녔다. 그러던 중 주변사람의 권고를 이곳 원당마을에 오게 되었는데, 순간 수많은 땅을 보고 다니면서 생겨난 그의 안목으로 바로 이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자신의 머리 속에 입력된 조건들도 모두 맞아 떨어졌다. 우선, 부지가 계단식 다락전과 답을 매립한 것으로 매립한지가 오래돼 당장 집을 짓는다해도 문제가 없는 땅이었다.
또 단지형 부지로 주변에 집을 짓는 사람도 있고, 바로 앞으로는 카페도 하나 있어 그다지 외지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 곳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마음을 끈 것은 주위의 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개울이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집이 들어설 자리가 북향이라는 단점도 있었으나 이것은 개의치 않았다. 그래서 바로 부지 2백30평을 평당 60만원에 구입하고 이곳에 평당 2백50만원대의 목조주택으로 지었다.
설계는 인터넷을 이용, 캐나다 전원주택을 모델로 직접 했으며, 건축은 처음에는 아는 선배에게 의뢰해 시작했지만 도중에 의견차이가 발생해서 결국 김윤재씨가 직접 직영으로 공사를 진행시켜 마무리했다.
공사는 1999년 5월에 착공을 해 같은 해 10월 완공했다. 집은 43평(1층 30평, 2층 13평) 규모의 2층 목조주택이다. 1층에는 전체 건물평수에 비해 넓게 구획된 오픈된 공간의 거실 겸 주방이 건물정면으로 있으며, 이 거실과 연결되는 좁은 통로 안쪽으로 부부침실과 아이들 방, 화장실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거실오픈으로 다소 협소해진 2층에는 서재와 다락방이 있다.田
■ 글·사진 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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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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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통나무로 지은 16평 원룸형 주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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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기계식 통나무로 지은 16평 원룸형 주말주택
경남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전원주택단지 ‘솔향마을’ 중턱에는 예쁜 통나무집이 있다. 이 집은 주말주택용이다.
때문에 통나무로 한껏 멋을 냈고 또 생활의 편리함을 위한 공간분할 및 배치보다는 단란한 가족이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기에 적합하도록 실내가 설계되었다.
이 집은 서로 전혀 다른 성질의 건축자재로 지어진 두개의 건물이 결합된 형태다. 러시아산 각재로 벽체를 이룬 본체와 황토벽돌로 지은 별채 개념의 황토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황토방은 본채가 완공된 직후 재시공해 연결한 것으로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건축주가 별도로 의뢰한 것이다.
굵직한 통나무로 된 이 집은 별다른 치장 없이도 외관에 있어서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물씬 풍겨낸다. 여기에 돌출 된 거실부분은 커다란 창들이 시원한 느낌을 더해주고, 사나운 물매의 지붕은 다소 이국적인 분위기도 연출해 준다.
실내는 원룸형으로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주방과 식당 그리고 거실이 하나의 공간에 개방된 형태로 구획되어 있고, 독립된 공간의 방과 화장실이 본채를 구성하는 전부다. 여기에 별도로 지어진 3평 규모의 황토방이 연결되어 있다.
이 집은 전체건물 평수가 16평밖에 되지 않는 작은 규모의 전원주택이다. 하지만 넓게 구획된 공간들로 인해 실내에서는 좁다는 느낌을 전혀 들지 않고 오히려 시원한 전원주택의 느낌이다.
실내를 구성하는 공간들 중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가장 많이 풍겨내는 곳은 단연 거실이다. 우선, 하이실링으로 처리된 천장이 시원스런 느낌을 주고, 여기에 외부로 이어지는 벽면 곳곳에 설치된 커다란 창들은 주위의 푸른 자연을 한껏 끌어들여 자신이 전원에 있음을 인식케 한다.
이 집은 조망권에 있어서도 단지 내 그 어느 집에도 뒤지지 않는다. 단지 중턱에 자리하고 있어 주위로 많은 다른 집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시야의 가림은 전혀 없다.田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남 울산시 울주군 ‘솔향마을’
부지면적: 1백18평
부지구입년도: 1998년 5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35만원
건축형태: 단층 기계식 통나무 주택
건축면적: 16평
공사기간: 1999년 4월~5월(36일)
실내구조: 방1, 주방 겸 거실, 욕실, 황토방
구조재: 각재 통나무
외벽마감: 오일스텐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창호재: 수입 시스템창호
난방시설: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3백만원(토목 및 조경별도)
설계 및 시공: 한미목조주택 051-506-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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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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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 감각과 아이디어 돋보이는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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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주부의 감각과 아이디어 돋보이는 2층 목조주택
이 집은 그간의 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특히 주부라는 점에서 가구의 선정과 배치, 활용적인 측면에서 신선한 면면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주방을 보면 싱크대를 마주한 벽면에 몇 가지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벽쪽에 붙은 간이 테이블과 다림판이 그 첫 번째로 벽쪽으로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주문 제작되어 필요시 주방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림판을 이 곳에 설치한 이유 는 앞쪽 입구 옆으로 세탁실이 있기 때문으로 이 역시 주부의 일이 주방을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동선을 고려한 배치다.
옛 집이 헐리던 날,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던 서운함을 보상이라도 하듯, 지난 1년은 그야말로 안락하고 편안한 하루 하루였다. 사실 건축주 송선규씨가 10대째이고, 그의 자제가 11대이니 이 곳에 터를 잡은 지도 벌써 3백년이 훌쩍 넘었다. 그만한 세월이 흘렀으니 그동안 허물고 짓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고, 지난해야 비로소 정들었던 옛집이 헐리며 산뜻한 목조주택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송선규 이성희씨 부부가 살고 있는 이 곳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주산리 농어촌기반공사가 조성한 ‘호저 문화마을’. 원주시 외곽의 전형적인 시골마을로 그동안 외지인들의 발길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그런 만큼 주변 자연환경도 아주 양호하다. 지난달엔 영동고속도로 북원주 나들목이 생겨 교통도 한층 좋아졌다.
송선규씨 댁은 지난해 봄부터 공사에 들어가 그 해 7월 입주했다. 연건평 64평 규모의 2×6 2층 목조주택으로 1층이 40평, 2층이 24평이며 전체 대지 면적은 2백70평.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만큼 가능한 넓고 편리함에 초점을 맞추었고, 1, 2층이 별도의 독립 공간이 되도록 설계해 1층엔 노부모님, 2층엔 송선규씨 부부가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집은 아내 이성희씨의 생각이 집안 구석구석 배어있는, 한마디로 안주인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집이다. 주택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그동안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를 다닐 때마다 틈틈이 그 곳의 주택을 사진으로 담아 왔고, 건축박람회에도 부지런히 다니면서 자료를 얻고 힌트도 얻었다.
그간의 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특히 주부라는 점에서 가구의 선정과 배치, 활용적인 측면에서 신선한 면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주방을 보면 싱크대를 마주한 벽면에 몇 가지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벽쪽에 붙은 간이 테이블과 다림판이 그 첫 번째로 벽쪽으로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주문 제작되어 필요시 주방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림판을 이 곳에 설치한 이유는 앞쪽 입구 옆으로 세탁실이 있기 때문으로 이 역시 주부의 일이 주방을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동선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주방과 이어진 다이닝룸의 식탁과 싱크대 형태도 이색적이다. 식탁은 이성희씨가 별도로 주문 제작한 것으로 위쪽을 투명 유리로 덮고, 아래쪽을 서랍식으로 설계해 손쉽게 다양한 장식을 할 수 있고, 이 장식들이 투명 유리를 통해 비쳐지도록 했다.
주방의 싱크대도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는 아닌데, 대개 일자형이나 기억자형이지만 이 곳은 디귿자형을 약간 벌려 놓은 형태로 가운데 서 있는 주부를 중심으로 싱크대가 안쪽으로 모여있다. 싱크대 역시 별도 주문 제작된 것이지만, 애초부터 계획된 것은 아니었고 벽면의 모양에 따라 맞추려다 보니 별도 제작이 불가피했다. 오히려 일자형이나 기억자형 보다 훨씬 편하다는 게 이성희 주부의 얘기다.
여유 공간을 수납 공간으로 활용한 점도 주부의 알뜰함이 돋보이는 아이디어다. 주방의 간이 테이블 아래와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 공간에 별도의 문을 만들어 붙박이 개념의 수납 공간을 만들었다. 거실 구석에 놓인 의자도 마찬가지 개념인데 주문 제작한 것은 아니지만 자투리 공간의 활용이란 측면에서 수납이 가능한 아이디어 제품을 골랐다.
이밖에 도서대여점에서 볼 수 있는 미닫이 시스템을 응용한 2층 책장과 집안 구석구석 놓인 가구와 집기류의 감각적인 면면들 역시 모두 이성희씨의 안목이다.
이런 안목은 밖에서도 잘 드러난다. 깔끔한 외부 디자인과 함께 정원의 조화 또한 인상적인데 소나무를 양쪽 포스트로 세우고, 나머지는 작은 나무와 꽃나무를 심었다. 최근에야 정원에 신경을 썼기 때문에 아직 애초 의도가 모두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푸른 솔잎과 가을 햇살에 빛나는 하얀 외벽이 매우 인상적이다.
그동안 오다가다 들린 방문객도 수없이 많았는데 한번 온 손님은 다음에 다시 들리게 된다. 그리고 그 손에는 어김없이 카메라나 캠코더가 들려 있다. 방문객들이 받은 인상이 깊다는 것은 그만큼 잘 지어진 집, 특색 있는 집이라는 반증인데, 송선규 이성희씨 부부로에겐 더없이 마음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을 햇살 반짝이는 오후, 고추를 말리는 노부모의 손길이 여유롭기만 하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주산리
대지면적: 대지 2백70평
건축 유형: 2×6 2층 목조주택
공사 기간: 2000년 3월~6월
건축 면적: 64평 평(1층 40평(이중 10평은 창고겸 보일러실), 2층 24평)
실내 구조: 1층- 방2, 거실, 주방, 보일러실, 창고, 욕실, 화장실
2층- 방3,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외벽 마감: 컬러락 사이딩(미국산 화이버 종류)
내벽 마감: 석고 보드 위 천연페인트(독일 아우르사)
지붕마감: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싱글
바닥 마감: 오크 온돌마루(독일산)
단열재: 글라스울
데크: 15평(헴퍼 방부목)
난방: 심야전기 보일러(1층), 기름보일러(2층)
창호: 미국산 시스템 창호
총 건축비: 1억9천만원(평당 3백만원)
■설계: 테마건축 033-762-4547
■시공: 단하우스 건설 033-76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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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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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 등지고 앉은 단아한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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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아름다운 집
소나무 숲 등지고 앉은 단아한 2층 목조주택
경기도 포천군 가산면 마전리에 위치한 이 집은 그 누가 봐도 전원주택임을 의심하지 않을 만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그런 집이다. 2층 목조주택이지만 그다지 높지 않은 천장고 때문에 전체적으로 단아한 느낌이다. 모양을 내기 위해 가파르게 잡은 물매가 인상적인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싱글로 마감됐고, 다양한 크기의 창으로 단조로움을 없앤 외벽은 나무 빛 하프로그사이딩 옷을 입었다. 그런데 이 집이 올 11월이면 한 쌍의 부부가 새로이 탄생하는 결혼 예식장이 된다. 주거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예식장으로 그 기능이 변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한 쌍의 부부만을 위한 장소가 되었다가 다시 원래의 용도로 되돌아가게 된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멋진 전원주택이라면 축복을 위한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더욱이, 함께 하는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젊은 남녀의 결합을 축복하는 장소로는 더할 나위 없을 게다.
포천군 가산면 마전리에는 그 누가 봐도 전원주택임을 의심하지 않을 만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그런 집이 있다. 앞쪽으로는 계곡 물이 흐르는 개울과 갈대 무성한 너른 초원이 있어 시원스레 열려 있고, 또 나머지 삼면에는 나지막한 산이 길게 둘러져 있어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부채꼴 모양의 분지에 다소곳이 자리했다.
이 집은 총 3동의 2×4목조 건물로 구성됐다. 주거를 위한 본채와 차고 겸 창고, 그리고 8평 규모의 방갈로가 마당을 중심으로 분산, 배치되어 있다.
주거용 건물은 마당을 중심으로 가장 안쪽에 위치했는데, 2층 주택이지만 그다지 높지 않은 천장고 때문에 전체적으로 단아한 느낌이다. 모양을 내기 위해 가파르게 잡은 물매가 인상적인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싱글로 마감됐고, 다양한 크기의 창으로 단조로움을 없앤 외벽은 나무 빛 하프로그사이딩 옷을 입었다. 또 그다지 넓지는 않지만 집에 안정감을 주며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데크는 목재의 질감이 완연히 드러나는 오일스텐으로 처리됐다.
차고 겸 창고와 방갈로는 마당 초입에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 집에는 담이나 대문의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 따로 없기 때문에 이 두 개의 건물이 진입로와 마당의 경계역할을 하는 동시에 대문의 기능도 맡는다. 일정한 간격으로 벌어진 두 개의 건물사이를 통과해 마당으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넓게 펼쳐진 마당은 한가운데를 가르는 돌길로 양분되어 있다. 한쪽은 잔디가 곱게 깔리고 여러 가지 가든 소품들로 꾸며진 정원으로 아늑한 휴식을 제공하고, 다른 한쪽은 주인이 직접 정성스럽게 가꾼 작물로 가득 찬 텃밭으로 빨갛게 여문 고추가 가을을 알리며 아낙네의 손길을 바쁘게 한다.
그런데 이 집이 다음달이면 한 쌍의 부부가 새로이 탄생하는 결혼 예식장이 된다. 그것도 오직 한 쌍의 부부만을 위한 예식장이... 주거공간으로써의 역할을 버리고 예식장으로 그 기능이 완전히 변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 한 쌍의 부부의 탄생을 축복하고 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
이 집에서 결혼할 예비신랑신부는 건축주 김삼태, 정명자씨 부부의 큰아들 김정수씨와 그와 함께 하기를 원하는 김미영씨다. 이들은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결혼행사를 남들과는 조금 다르고 특색 있게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먼저 이를 생각해낸 이는 예비신부 김미영씨인데, 그녀는 처음 이 집을 방문했을 때부터 집이 너무도 아름다워 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넓은 마당을 이용해 식장을 꾸밀 계획이다. 집을 두르고 있는 데크에는 자신들의 미래에 축복의 말을 전해줄 주례자를 위한 단상을 놓고, 대문에서 앞마당을 지나 건물에 이어지는 돌길에는 자신들의 함께 하는 삶으로의 첫발을 내딛는 행진을 위한 오색비단을 깔 생각이다. 또 이들의 결합을 축하해주기 위해 찾아온 하객들에게 잔디가 곱게 깔린 정원에 편안한 자리를 마련해 줄 참이다.
그래서 주위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푸른 산과 조용히 집 앞을 지나고 있는 개울을 비롯, 이름 모를 풀, 벌레들에까지도 자신들의 결합을 축복하도록 그렇게 함께 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계획이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 포천군 가산면 마전리
부지면적: 2백63평
부지구입년도: 97년 4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10만원
건축형태: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35평(1층 25평, 2층 10평)
공사기간: 1998년 8월 ~10월
실내구조: 1층-방3,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2, 다용도실
2층-방1, 거실
구조재: 2×4 목조(햄퍼)
외벽마감: 하프로그사이딩(홍송)
내부마감: 루바(홍송)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창호재: LG하이샤시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 50만원(옵션별도)
■ 설계 및 시공: (주)삼우하우징 031-54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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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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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위해 주말용으로 지은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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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부모님을 위해 주말용으로 지은 2층 목조주택
‘꽃다니 마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봄, 이 곳 용문에 살고 있는 친척을 통해서였다. 어느날 저녁 친척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저렴한 땅이 나왔는데 살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 친척의 얘기였다. 며칠 후, 와서 보니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우선은 서울과 멀지 않고, 마을 앞으로 광탄유원지가 있는 데다 주변으로 용문산과 스키장이 있어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이 지역이 어머니의 고향인 데다가 주변으로 아직 외가쪽 친척들이 살고 있어 그리 낯설게 느껴지는 곳도 아니었다.
한근상 이정득씨 부부는 최근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에 전원주택을 지었다. 서울에 집과 직장이 있기 때문에 주거 개념은 아니고, 주말이나 틈날 때마다 들리기 위해 지은 주말주택이다.
이 곳은 10세대 규모의 ‘꽃다니 마을’이란 이름의 전원주택 단지로 현재까지 4가구가 집을 지어 살고 있다. 마을 가장자리에 위치한데다 뒤로는 산이 있어 말 그대로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꽃다니 마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봄, 이 곳 용문에 살고 있는 친척을 통해서였다. 어느날 저녁 친척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내용은 ‘괜찮은 땅이 나왔는데 살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 었다.
며칠 후, 와서 보니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우선은 서울과 멀지 않고, 마을 앞으로 광탄유원지가 있는 데다 주변으로 용문산과 스키장이 있어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이 지역이 어머니의 고향인 데다 주변으로 아직 외가쪽 친척들이 살고 있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땅값도 저렴했다. 최초 분양시 38만원에 거래됐으나 매도인의 사정상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팔겠다는 것이었는데 말 그대로 ‘급매물’이었다. 저렴한 땅값에다 장기적으로 전철까지 들어 올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어느 면을 보더라도 흠잡을 데 없을 곳이었다. 그야말로 자연 경관 좋고, 땅값도 싼데다 발전 계획까지 잡힌, 부동산에서 말하는 3박자를 고루 갖춘 알짜 매물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부모님이 시골생활을 그리워하고, 4형제가 있지만 여유 있게 모일만한 곳이 없어 가끔씩 전원주택 얘기를 꺼냈었는데 한근상씨에겐 마다할 이유가 없는 호조건이었다.
계약서를 도장을 찍자, 다음 일은 한꺼번에 진행되었다. 이미 단지로 조성되어 있던 만큼 행정상의 문제나 토목공사는 거의 신경 쓸 게 없어 5월에 땅을 사고 바로 6월부터 건축에 들어 갈 수 있었다.
건축에 앞서선 주말용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설계 당시 시공업체에 몇 가지 주문을 했다. 우선은 방의 수를 줄이는 대신 거실을 넓혀 달라는 것이었고, 데크를 여러 가족이 모이더라도 비좁지 않을 만큼 넉넉하게 설계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같은 주문은 단지 한근상 이정득씨 가족뿐만이 아니라 부모님과 형제들도 함께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6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여름 내내 진행되어 8월 말 완공되었다. 애초의 바람대로 모든 작업은 꼼꼼히 진행되었고, 최종 결과물도 훌륭했다. 모두 32평 규모의 2층 목조주택으로 1층이 22평, 2층이 10평이며, 거실을 넓히는 대신 1, 2층에 각각 방을 1개씩 만들었다.
건물 뒤쪽으로는 계획대로 10평 정도의 데크를 만들어 테이블을 놓고 그 아래로는 잔디밭을 꾸몄다. 유난히 데크에 신경 썼던 이유는 외국 출장을 통해 보고들은 바가 있기 때문인데 거기서 가족끼리 데크에 모여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는 광경을 자주 목격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완공됐으니 여름의 끝자락이 돼서야 이 곳에서 첫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우선은 부모님이 가장 좋아했고, 서울서 나고 자랐던 아이들 역시 시골에서의 하루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시골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했다.
‘시골 생활의 여유와 즐거움.... ‘ 한근상 이정득씨 부부에겐 또 다른 깨달음이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뒷산으로 메아리 쳤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
부지면적: 대지 2백평(이중 32평은 도로 부지)
건축형태: 2X6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32평(1층 22평, 2층10평)
건축공사기간: 2001년 6월~8월
외벽마감: 시멘트 사이딩
내부마감: 거실 벽체- 홍송 루버
침실 벽체- 석고보드 위에 실크 벽지
지붕재: 아스팔트 싱글
바작재: 온돌마루
데크: 10평(스프러스 방부목)
창호재: 국산 이중 격자창, 홍송 원목 도어
난방: 심야전기 보일러
식수: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80만원
■ 설계 및 시공: 동국주택 건설 031-771-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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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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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새로운 동반자 ‘펜션(P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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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컨설팅 Ⅰ
전원생활의 새로운 동반자 ‘펜션(Pension)’
‘펜션’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원생활을 겸해 경제적인 기반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예비 전원생활자들에겐 적잖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실제 전원생활을 시작한 사람들 중에는 마땅한 소일거리를 찾지 못해 적적해 하거나 외로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펜션은 적 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퇴직자뿐만이 아니라 젊은층에게도 마찬가지여서 이 경우에도 부수입 개념이 아닌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근 간이 될 만큼의 사업성까지 갖추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렛츠고 월드’ 이학순 사장의 글의 통해 펜션의 개념과 가능성, 과정, 투자 대비 수익구조에 대해 알아본다.
펜션은 지난 80년대 초 우리나라에 콘도미니엄이 등장한 이후 최근 들어 새롭게 나온 신개념의 레저 숙박시설이다. 콘도가 가지고 있는 한계와 대다수 민박들이 갖고 있는 열악한 환경, 바가지 요금, 사전 정보 획득의 어려움 등 이런 저런 문제점을 극복한 독특한 스타일의 숙박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펜션은 지역적 특성을 살린 다양한 문화에 차별화 된 자연 및 문화체험까지 제시하고 있어 현대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주 5일 근무제와 자동차 보유대수의 증가, 소득수준의 향상, 개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레저 세대의 출현 등이 이런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빙자료라고 할 수 있다.
펜션(Pension)의 유래
펜션은 유럽형 고급 민박의 한 형태로 중세 시대부터 유럽 전 지역에 걸쳐 보편화되었다. 프랑스어인 팡시옹(Pension)에서 유래한 말로 ‘연금’이란 뜻을 갖고 있는데 대부분 관광지 주변에 위치해 개인 별장과 같은 아늑함과 가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유럽 여러 나라를 비롯해 일본 등이 이미 펜션이 보편화된 나라로 꼽힌다.
외국의 펜션은 대개 5~10실 정도의 소규모 객실에 농장과 어장, 목장 등 자연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를 함께 갖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여행과 부부, 연인, 친구들과의 여행 등 현대인들의 다양한 스타일에 맞추고 있다.
최근엔 국내에서도 펜션 바람이 불면서 단순 숙박 개념을 떠나 래프팅이나 패러글라이딩, 별자리를 연구하는 모임 등을 위한 전문 펜션까지 등장해 짧은 기간 동안 날로 그 폭과 깊이가 커지고 있다.
전원 생활과 펜션
펜션은 전원생활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더욱 안성맞춤이어서 특히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사실 전원생활을 시작한 사람들 중에는 마땅한 소일거리를 찾지 못해 적적해 하거나 외로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펜션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퇴직자뿐만이 아니라 젊은층에게도 마찬가지다.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의 폭이 커지면서 젊은층으로까지 크게 확대되었으나 실제 이들의 고민은 시골에서 살고 싶지만 마땅히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없다는 것. 이런 경우에도 펜션은 단순한 부수입 개념이 아니라 가정 경제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펜션은 퇴직자들은 물론 젊은층에 이르기까지 전원생활과 함께 안정된 수입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큰 매력을 가진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주 5일 근무제와 펜션
내년부터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연간 휴일 수가 1백10일 정도에서 최대 1백65일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가장 큰 수혜자는 레저 및 여행 산업이 된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사람들은 도심을 벗어나 좀더 멀리 떠나게 되는데 여기서 레저 산업의 번창은 곧 숙박 산업의 번창이란 등식이 성립된다. 이 때 숙박과 체험을 겸비한 복합적인 기능의 펜션은 가장 경쟁력 있는 대안이 된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도 펜션은 큰 매력이 될 수 있는데 전원생활을 하며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니 펜션을 통해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셈이 된다. 이 같은 이론은 단순한 예상치가 아니라 이미 앞서 펜션을 시작한 여러 경우를 통해 검증된 사례다.
제주도의 펜션
사실 ‘펜션’이 법률적 틀을 갖추고 진행되는 지역은 현재로써는 제주도뿐이다. 제주도는 재작년부터 제주도 농어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도 차원에서 펜션을 주요 사업으로 간주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재 법률 및 행정적 기본적인 설정을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이미 제주도민을 상대로 여러 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은 설명회 및 공청회 이후, 도민을 상대로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30명의 사업자를 선정한 상태. 이미 각자의 계획에 따라 건축이 시작되었다.
제주에서 공식적인 펜션 사업자가 되기 위해선 우선, 제주 도민이어야 하고, 농어업에 종사하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몇 가지 조항과 도에서 제시한 시설물의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얘기되는 최근의 ‘펜션’ 개념과 다른 점이라면 콘도처럼 분양 및 회원 모집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선 도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 수도 제한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제주도에서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이미 ‘펜션’이란 개념은 지역적 틀을 벗어나 업그레이드 된 민박, 또는 테마가 있는 가족 단위의 휴양 시설 개념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어 일반 명사화되어 가는 추세다.
투자비용과 연평균 예상 수입
그동안 ‘렛츠고 월드’를 통해 창업후 약 1년간 펜션을 운영했던 사례를 보면 대략 연간 4~5천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목조주택으로 지어진 펜션(60평 기준/5~6개의 객실) 1동당 연평균 객실 가동률은 40~60%이었으며 지역이나 입지여건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여름 성수기의 경우엔 약 90~100%의 객실 가동률을 달성했다
펜션의 기획에서 오픈까지
펜션은 전국의 유명한 관광지 주변이라면 어디든지 오픈이 가능하다. 자연 경관이 뛰어난 산과 계곡, 바다, 호수 등과 접해 있으면 최상의 입지라 할 수 있으며, 스키장과 온천지역, 문화 유적지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테마를 창출할 수 있다.
법률적으로 3m 이상의 도로에 접해 있는 토지로 준농림지, 자연녹지, 대지 등 집이 지어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운영이 가능하다.
설계 및 계획수립
부지가 선정되면 펜션 설계 전문가가 건물에 대한 설계와 단지 전체에 대한 조경 및 배치에 대한 설계를 하게 된다. 대개의 펜션은 단순한 숙박시설 개념이 아니라 자연환경을 최대한 고려한 휴식공간과 체육시설, 바비큐장, 기타 시설 등이 함께 계획되어 진다.
인허가 신청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면 대지가 아닌, 준농림지일 경우엔 농지전용(산림형질변경) 허가 신청을 하게되며, 소요시간은 약 45일 정도 걸린다. 이 때 전용허가를 받은 후 건축 신고 또는 허가를 신청하게 되며 허가 완료 후 건물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건축 및 조경
대개의 펜션 건축은 통나무 또는 목조주택으로 지어지게 되는데 이 때 사업자의 지역적 특성 및 입지여건, 이용객의 성향 등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건축물의 유형과 분위기에 따라 외부 조경과 휴식공간, 체육시설, 바비큐 시설 등도 함께 고려되어 진다.田
■ 글 이학순((주)렛츠고 월드 대표 02-5977-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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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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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형 다가구 목조주택 단지 ‘푸른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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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집
임대형 다가구 목조주택 단지 ‘푸른솔 마을’
건물외관은 전원주택 분위기를 한껏 담아내고 있다.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싱글로 마감된 완만한 경사의 박공이 멋스럽고, 외벽은 새하얀 비닐사이딩으로 동화 속 주택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건물 앞뒤로 설치되어 있는 베란다는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향나무로 마감되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건물외관에 포인트를 준다. 반면, 실내는 아파트의 편리함을 위주로 설계되었다. 그리고 내부벽면을 전체적으로 베이지색 톤으로 통일되어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되며, 여기에 브라운 톤의 가구들은 단조로움을 없애준다.
최근 목조주택의 수요층이 변화하고 있다. 일부 부유층에 한정되었던 목조주택 수요가 일반 서민들에까지 그 대상 폭이 한층 넓어진 것이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목조주택은 상대적으로 건축비가 비싸다는 이유에서 별장이나 주말주택 등 호화전원주택으로만 지어졌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일부 특수층만이 가질 수 있는 전유물이 되었었다. 그러던 것이 요즘 주5일 근무제가 가시화되고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서민들도 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에서는 기존 고급, 호화 일변도의 전원주택상품을 탈피, 소형평수 위주로 서민형 저가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또 발빠른 업체에서는 내년 후반기쯤이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여지는 목구조 공동주택 건축에 맞춰 이미 임대형 다가구 목조주택도 등장시켰다. 그 대표적이 예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중량천변에 조성되고 있는 ‘푸른솔 마을’이다.
(주)스튜가(대표 최원철)에서 조성중인 ‘푸른솔 마을’은 소형평수의 주택이 부족한 현 주택시장에 적합한 형태의 주택을 공급하고, 일반인에게는 아직도 호화로운 주택으로 인식되고 있는 목조주택을 보편화하여 목조 주택의 다양성을 일반 소비자에게 보여 줌으로써 목조 주택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따라서 도심속 전원형 다가구 목조주택 단지로 서민들도 도심지에서 목조 전원주택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소형평수 위주의 임대형 다가구 주택으로 만들어진다. 총 9백70평 부지에 지상 3층(연면적 1천3백4평) 규모의 2×4 목구조 주택 23동(1백5가구)이 연말까지 건축될 예정이며, 건물은 3가구형(12개 동), 5가구형 (7개 동), 6가구형(4개 동) 등 3가지 타입으로 1개 동 전체를 분양 받는 건축주가 1, 2층은 임대하고 3층에 자신이 거주하거나 1, 2, 3층 모두를 임대할 수 있도록 설계ㆍ시공된다.
또한 스튜가에서는 건축주의 초기 투자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 5%, 중도금 25%(3회 분할)를 납부한 후 잔금은 임대보증금 및 대출금을 공제한 금액만 납부하면 되도록 했다. 적은 투자비로 주거와 임대사업을 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출은 은행과 연계하여 3개월 변동금리 최저 7%로 낼 수 있다.
전철 1호선 망월사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호원동 푸른솔 마을은 주변에 대형 할인 매장이 있으며,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의 중량천과 개발제한구역에 접하고 있어 편리한 교통과 전원에서의 쾌적한 생활이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모든 건물이 2×4 목구조 주택으로 지어진다. 목구조 주택은, 벽체 두께가 일반 철근콘크리트 또는 조적조에 비하여 2/3 정도에 불과해 같은 평수의 주택인 경우 실제 내부 면적이 약 3~5% 정도 넓고, 뛰어난 단열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는 소형 주택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이러한 이유에서 현재 모델하우스를 제외하고 건물이 단 한 동도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푸른솔 마을’은 분양률이 이미 30%를 넘어섰다. 또 지난달 1일 모델하우스 오픈식에서는 수많은 관람객이 찾아 소형위주의 서민형 목조주택 임대사업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다섯 가구 살도록 설계된 다가구 목구조 주택
완공되어 모델하우스로 이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다섯 가구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임대형 목조주택이다.
건물 한 동 전체를 구입하는 건축주가 3층을 자신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나머지 1, 2층에 독립된 공간들을 이용, 임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 시공되었다.
따라서 건물 1, 2층에는 각 층마다 방1, 주방, 화장실 등이 갖춰진 8평 규모의 원룸과 방2, 주방/식당, 화장실 등이 있는 12평 규모의 투룸이 임대용 공간목적에 알맞게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3층에는 방3,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 등이 갖춰진 16~20평 규모의 건축주를 위한 주거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건물외관은 전원주택 분위기를 한껏 담아내고 있다.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싱글로 마감된 완만한 경사의 박공이 멋스럽고, 외벽은 새하얀 비닐사이딩으로 동화 속 주택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건물 앞뒤로 설치되어 있는 베란다는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향나무로 마감되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건물외관에 포인트를 준다.
반면, 실내는 아파트의 편리함을 위주로 설계되었다. 그리고 내부벽면을 전체적으로 베이지색 톤으로 통일되어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되며, 여기에 브라운 톤의 가구들은 단조로움을 없애준다.
원룸의 경우, 다소 좁은 듯한 주방이 마음에 걸리지만 대신, 넓은 방이 있어 혼자나 둘이 생활하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또 투룸은 신혼부부나 적은 가족이 생활하기에 적당하게 아늑한 공간이고, 조금은 넉넉한 평수의 3층 공간은 넓은 거실과 식당을 겸하는 주방으로 다소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미국식 목조주택 공법으로 지어진 이 모델하우스는 주요 구조물이 모두 나무로 되어있다. 따라서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게 장점이다.
또 다른 공법에 비해 벽두께가 5%정도 얇아 실내공간 활용도가 놓은 게 특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모델하우스가 주목받는 것은 목구조가 저층 아파트, 연립 주택, 다세대 주택 등과 같은 공동주택 시장으로의 진출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목구조로 된 임대형 다층 다가구 주택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스튜가에서는 이러한 점을 충분히 감안, 모든 자재선정 및 시공에 신중을 기했다.
특히, 차음에 많은 신경을 썼다. 계단실을 침실 등과 분리, 이중벽으로 시공하였고, 층간에는 방음채널과 흡음재(유리섬유)를 시공했다. 이밖에 모든 내부벽체에도 흡음재를 시공, 방음성능을 최대한 높임으로써 다가구 주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문제를 최소화시키려 노력했다.
자재의 선정에서는 우선, 다층 목구조에서 수축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재인 장선을 일반 목재가 아닌 공학 목재 I-Joist를 사용했다. 이로써 하자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온돌 난방방식으로 인한 하중의 증가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것이다.
창문은 국산 하이 샤시와 미국산 창문을 혼용했다. 이는 수입창호가 단열에는 뛰어난 반면 대부분 한쪽 창이 고정되어 있어 창문을 통한 이삿짐 운반 등이 불편함으로 대형 창문에는 전체가 착탈이 가능한 국산창을 사용한 것이다.
수입창은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Low-E Glass(유리 표면에 특수 코팅으로 복사열을 반사하여 단열 효과를 일반 창에 비해 50% 가량 높임)를 사용했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푸른솔 마을’
건축형태: 3층 목구조 다가구 주택(5가구형)
건축면적: 59평(1층 20평, 2층 20평, 3층 19평)
공사기간:2001년 7월~8월
실내구조: 1, 2층-원룸(방1, 주방, 화장실)+투룸(방2, 주방/식당, 화장실)
3층-방3,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1
구조재: 2×4 목조(햄퍼)
외벽마감: 비닐 사이딩 및 홍송 외장 합판 사이딩
내부마감: 석고 보드 위 벽지 및 파인 내장 합판(계단실)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창호재: 미국산 Low-E 단열창 및 국산 하이 샤시
바닥재:1,2층-비닐장판, 3층-온돌마루
난방시설: 도시가스 보일러(개별 난방)
■설계: 마당 건축사사무소 031-829-2525
■시공: ㈜스튜가 031-846-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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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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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꽃길 눈길 끄는 마당 넓은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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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장미 꽃길 눈길 끄는 마당 넓은 2층 목조주택
한적한 전원을 지나다 우연히 보게된 전원주택 한 채, 푸른 잔디가 곱게 깔린 드넓은 정원과 그 한가운데를 가르는 장미꽃길이 눈길을 끈 다. 이 집에는 이제 막 사회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선 인심 좋은 부부가 살고 있다. 서울의 도심 한가운데에서 맑은 공기, 푸른 자연 그리고 소박한 사람냄새를 찾아 온 부부다. 남편은 항상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희망했고, 부인은 낯선 생활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를 자신 없어 했다. 하지만 꼭 1년 전, 어쨌든 부부는 함께 이곳 원당마을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자연은 사람을 넉넉하게 만들어 준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다 보면 마음이 여유로와 지고 또 남을 베려할 줄 알게 된다.
한적한 전원을 지나다 우연히 보게된 전원주택 한 채, 푸른 잔디가 곱게 깔린 드넓은 정원과 그 한가운데를 가르는 장미꽃길이 눈길을 끈다. 담장 옆으로는 씨알 굵은 알을 한껏 머금은 포도송이가 버거운 듯 처진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그리고 이 모두가 멋들어지게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가을 전원의 풍경을 연출한다.
가을이라고는 하나 여름의 기운이 다하지 않아 아직은 무더운 날씨다. 이런 날에 귀찮은 손님이 찾아든다면 조금은 언짢아할 게다. 그것도 청하지도 않은 불청객이 말이다. 그런데도 주인부부는 그런 손님을 너무도 반가이 맞아 준다. 조금은 의심의 눈길을 보낼 만도 한데... 그런 내색도 전혀 없다. 그저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 너무도 편안하게 집안으로 안내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직접 재배했다며 방금 따낸 씨알 굵은 포도송이를 한아름 내어놓는다. 함박웃음과 함께... 이것이 자연이 인간에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은 아닐 런 지...
황창운, 박선희씨 부부는 지난해 1월 이곳 용인시 원삼면 원당리로 이주해 왔다. 30년을 넘게 살아온 정든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맑은 공기, 푸른 자연 그리고 소박한 사람냄새를 찾아 온 것이다.
이곳으로 오기 전, 이들 부부의 삶의 공간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있었다. 그렇다 해도 넓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는 자연과 가까워지는 삶을 살수 있었다. 그곳에서 남편 황창운씨는 잔디가 곱게 깔린 마당에 갖가지 정원수들로 가득 메워진 정원도 꾸미고, 또 아름다운 새들도 기르며 준 전원생활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이 만들어낸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 만족해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자신의 집 주위로 높다란 다세대 주택들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들은 어느 순간, 그의 집을 커다란 콘크리트더미 속에 가둬 버렸다.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세상이 그러하니 그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 체념한 그는 결국 자신이 삶의 공간을 옮기기로 했다.
처음에는 다시 서울 안에 집을 마련할 까도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 보다는 자신의 집이 다시는 콘크리트더미에 갇힐 염려가 없는 한적한 전원이 좋을 듯 싶었다. 때마침 사회에서도 한 걸음 뒤로 물러선 상태인지라 그는 이참에 아예 자연과 좀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곳을 찾아 서울을 떠나기로 했다.
그러나 부인 박선희씨는 전원생활이 썩 내키지 않았다. 우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다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에 자신이 없었고, 또 유난히 외로움을 많이 타는 자신을 알기에 외딴 곳에 대한 두려움도 앞섰다. 무엇보다도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과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남편의 자연에 대한 너무도 간절한 마음을 알기에 이내 뜻을 같이하게 됐다.
그후 부부는 함께 많은 곳을 찾아 헤맸다. 그러다가 98년 봄, 우연히 낚시를 위해 찾은 용인의 한마을에서 그들이 바라던 그런 땅을 발견하게 됐다.
마을과 인접해 그다지 외지지도 않고, 또 산 아래로는 작지만 가재가 잡힐 정도로 맑은 계곡 물이 흐르는 원당리 부지는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부부는 곧바로 그곳의 부지 6백평을 평당 25만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서울 집이 처분된 99년 8월, 집 공사에 들어갔고, 공사가 마무리된 지난해 1월부터는 새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부인 박선희씨는 남편 못지 않은 전원생활 예찬논자가 되어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사니 너무도 좋다고, 왜 진작에 이러한 생활을 시작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입이 달토록 말한다. 그녀는 몸이 멀어지면 마음까지 멀어질 줄 알았던 친구들을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오히려 더 자주 만나게 된다고 한다. 모두들 주말이면 휴식을 취하려 자신의 집으로 몰려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도 좋다고...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 용인시 원삼면 고당리
부지면적: 준농림 6백평
부지구입년도: 1998년 5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25만원
건축형태: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44평(1층 33평, 2층 11평)
공사기간: 1999년 8월~2000년 1월
실내구조: 1층-방2,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2, 다용도실
2층-방2, 미니주방, 다락방
구조재: 2×4 목조(햄퍼)
외벽마감: 비닐사이딩
내부마감: 실크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비닐장판
창호재: 시스템창호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30만원(토목별도, 보일러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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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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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집이 한 집처럼…직장 동료끼리 지은 2세대 동호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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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 주택
두 집이 한 집처럼…직장 동료끼리 지은 2세대 동호인 주택
내곡마을에 위치한 이 두 집은 서로 향이 다른 것만 빼고 거의 유사한 형태다. 뒷산의 한줄기 능선인 냥 완만한 물매의 지붕은 똑같이 검붉 은 아스팔트싱글로 마감되었고, 외벽도 두 채 모두 새하얀 인조석으로 멋을 부렸다. 여기에 곱게 잔디가 깔리고 잘 가꾼 정원수가 울타리 역할을 하는 넓은 정원은 나란히 펼쳐져 있어 마치 한 집처럼 보이게 한다. 실내구조는 두 집 모두 거실을 중심으로 좁고 막힌 통로를 통해 다른 열린 공간으로 연결되는 형태다. 전체 건물평수에 비해 넓게 구획된 거실이 상단부는 실크벽지로 하단부는 루바와 편석으로 각각 마감돼 입구에 위치했고 나머지 공간들은 거실을 지나 좁은 통로를 중심으로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내곡이라는 마을이 있다. 여주시내를 빠져 나와 한적한 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리다가 커다란 돌에 새겨진 내곡리라는 푯말을 보고 다시, 좁은 길로 접어들면 이 마을에 다다르게 된다. 그리고 마을에 도착해서는 초입에 마치 쌍둥이처럼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두 채의 집을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심산 골짜기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이 계절을 노래하고, 뒤로는 나지막하지만 제법 운치 있는 산이 아이를 품은 듯 감싸고 있는 터에 길게 자리잡은 단아한 두 채의 주택. 그야말로 배산임수의 풍광 좋은 전원주택이다.
두 집은 외형이나 실내구조에 있어서 거의 유사하다. 뒷산의 한줄기 능선인 냥 완만한 물매의 지붕은 모두 검붉은 아스팔트싱글로 마감됐고, 외벽도 두 채 모두 새하얀 인조석으로 멋을 부렸다. 여기에 잔디가 깔리고 잘 가꾼 정원수가 울타리 역할을 하는 넓은 정원은 나란히 펼쳐져 있어 마치 한 집처럼 보인다.
실내구조는 두 집 모두 거실을 중심으로 좁고 막힌 통로를 통해 다른 열린 공간으로 연결되는 형태다.
건물 전체평수에 비해 넓게 구획된 거실이 상단부는 실크벽지로 하단부는 루바와 편석으로 각각 마감된 채 입구에 위치해 있고 나머지 공간들은 거실을 지나 좁은 통로를 중심으로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그런데 이 두 집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다시 말해 집의 향이 다르다. 한집은 남향이 뒷산으로 막혀 이를 포기하고 북향으로 지어진 반면, 한집은 답답함을 감수하고 남향이 고집됐다. 그러다 보니 두 집은 나란히 서서 서로가 전혀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 됐다.
이 두 채의 집은 이익승, 신명란씨 부부와 심선보, 한은경씨 부부가 함께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같이 지은 것이다. 남편이 같은 직장 동료로 알게돼 가깝게 지내던 두 부부는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이 같다는 이유로 더욱 친하게 되었고, 급기야 전원행을 함께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 이 두 부부는 때론 서로가 좋은 이웃으로 때론 서로가 좋은 친구로 그렇게 서로에 도움을 주며 즐거운 전원생활을 해나간다.
북향으로 지어진 집
이익승, 신명란씨 부부의 집은 북향이다. 집터의 남쪽은완전히 산으로 막혀 있고 북쪽이 상대적으로 트여있어 어쩔 수 없이 향을 그리 잡은 것이다.
대신 거실과 주방을 비롯, 모든 공간의 남쪽 벽면으로는 창을 커다랗게 내어 빛이 최대한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집안을 비추도록 조치했다.
실내구조는 입구와 바로 연결되어 위치해 있는 거실이 중심이 되고, 다시 거실에서부터 좁은 통로가 다른 트인 공간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전체 건물평수에 비해 넓게 구획된 거실은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를 전원주택의 이미지로 유도한다.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벽면은 상단부가 실크벽지로, 하단부가 홍송루바로 마감되어 오히려 리듬감이 있고, 하이실링으로 처리된 천장은 높은 천장고로 개방감과 함께 시원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 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들은 곡재 소나무로 만들어진 조각품이며, 화분받침대, 거실용 테이블 등이다. 이것들은 전원주택의 이미지에 딱 어울리는 소품들로 모두 건축주 이익승씨의 작품이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내곡리
부지면적: 3백평(준농림 5백50평을 분할)
부지구입년도: 1999년 5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10만원
건축형태: 단층 조적조 주택
건축면적: 50평(주택 40평, 창고/차고 10평)
공사기간: 1999년 5월~10월
실내구조: 방3,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2, 다용도실, 보일러실, 창고/차고
외벽마감: 인조석
내부마감: 상단부-실크벽지, 하단부-루바(홍송), 벽난로-인조석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비닐장판
창호재: LG하이샤시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70만원
답답함을 감수하며 남향을 고집한 집
심선보, 한은경씨 부부는 집에 향을 매우 중요시한다. 집은 일단 남향으로 지어져야 한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생각이다. 그래서 남쪽이 산으로 완전히 막혀있는데도 불구하고 답답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남향집을 고집했다. 대신 상대적으로 트여있는 남쪽에 넓은 정원을 꾸미고 거실에서 바로 정원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거실의 메인 창을 정원과 연결되는 출입문 형태로 만든 것이다.
실내구조는 마찬가지로 거실을 중심으로 좁고 막힌 통로를 통해 다른 열린 공간으로 연결되는 형태다. 거실 역시 출입구와 연결되어 넓게 구획되어 있으며, 마감도 상단부가 실크벽지로 되어 있다. 그러나 하단부는 루바가 아닌 편석으로 마감되었다. 이로 인해 강한 색의 대비로 세련미는 있으나 옆집에 비해 실내 분위기가 조금은 차갑게 느껴진다.
거실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다른 3개의 벽면은 모두 벽지로 마감되어 있는데, 오직 주방과의 경계를 이루는 한 개의 벽면만은 별다른 마감재가 사용되지 않은 채 벽돌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거친 벽돌의 질감이 느껴져 온화한 거실 분위기에 자연스러운 멋을 더한다.
주방을 비롯한 나머지 공간들은 역시 거실을 지나 좁은 통로를 중심으로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내곡리
부지면적: 2백50평(준농림 5백50평을 분할)
부지구입년도: 1999년 5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10만원
건축형태: 단층 조적조 주택
건축면적: 53평(주택 42평, 창고 11평)
공사기간: 1999년 5월~10월
실내구조: 방3,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2, 다용도실, 보일러실, 창고
외벽마감: 인조석
내부마감: 천장-핸디코트, 상단부-실크벽지, 하단부-절편석, 벽난로-인조석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비닐장판
창호재: LG하이샤시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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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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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마련한 땅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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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20여년 전 마련한 땅에 지은 2층 스틸하우스
김형준씨가 이 터를 마련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의 일이다. 당시 노후의 보금자리로 이용할 목적으로 현재 집이 들어서 있는 부 지 5백평과 정원과 텃밭으로 일구는 땅 8백평을 합해 총 1천3백평을 구입했다. 그런데 이 모두를 복비를 비롯, 모든 부대비용을 포함해 단 돈 1천만원에 구입했다. 평당 계산한다면 채 1만원이 되지 않는 금액이다. 현재 인근에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의 평당가격이 30만원을 호가 하고 있으니 물가상승률을 생각한다해도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하지만 구입할 당시가 아직 전원주택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의 머리 속에 자리잡지 못한 때였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전원생활이란 것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습디다. 요즘 하루 24시간이 짧게만 느껴집니다. 이제 사회에서 그만 물러나 조용한 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고 이곳에 왔는데, 오히려 더 바빠진 거 같아요. 정원수들 돌보고 마당을 가꾸고 집을 이곳저곳 손보다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가 버립니다.”
얼마 전 새롭게 전원생활을 시작한 김형준씨의 말이다. 그는 지난 98년 8월 상일 여자고등학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교직에서 정년퇴임 했다. 그후 도시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얼마간의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고, 지난해 12월에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생활을 위해 이곳 양평읍 옥천면 용천리로 왔다. 그리고 아주 오래 전 미리 준비해둔 터에 새집을 짓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김형준씨가 이 터를 마련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의 일이다. 당시 노후의 보금자리를 목적으로 현재 집이 들어서 있는 곳의 부지 5백평과 정원과 텃밭으로 일구는 땅 8백평을 합해 총 1천3백평을 구입했다. 그런데 이 모두가 복비를 비롯, 모든 부대비용을 포함해 단돈 1천만원이었다.
평당 계산한다면 채 1만원이 되지 않는 금액이다. 현재 인근에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의 평당가격이 3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니 물가상승률을 생각한다해도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하지만 구입할 당시가 아직 전원주택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의 머리 속에 자리잡지 못한 때였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당시는 전원으로 나갈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때였다. 또 이로 인해 도심을 제외한 곳의 부동산은 농사를 짓지 않는 한 가치 없는 땅으로 인식되었다. 양평지역을 비롯, 현재 도시의 땅값 못지 않게 치솟아 있는 모든 전원주택지들도 당시에는 어느 누구 거들떠보지 않던 것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이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또 다른 기준이 되고 있다.
대신, 김형준씨는 토목공사에서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자됐다. 집을 짓기 위해 깍은 산자락이 암반이었던 것이다. 이곳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고, 또 각종 유실수와 텃밭을 일궈 그 결과물을 얻기 원했던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암반으로 된 이 땅을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그런 땅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그래서 그가 공사도중 땅에 뿌려댄 흙이 트럭 1백80대 분, 실로 엄청난 양의 흙을 갖다 부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은 아니었다. 이밖에도 산을 깎아 터를 만들다보니 생겨난 경계에는 옹벽과 축대를 쌓아야만 했고, 또 도로에서 집까지 이어지는 진입로가 계곡으로 단절되어 있어 다리도 놓아야 했다.
이렇게 해서 그가 지은 집은 ‘ㄱ’자 형태의 2층 스틸하우스다. 그는 자연과 멋들어지게 어우러지는 그런 집에서 살고 싶어 스틸하우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한다. 물론 목조주택이나 흙집 등 다른 유형의 주택들도 좋지만 우선, 모양을 마음대로 만들어낼 수 있어 마음에 든다고.
집 규모는 70평으로 단둘이 살기에는 조금 큰 편이다. 그는 아들내외를 비롯해 앞으로 찾아올 손님이 많은 것을 감안해 조금은 넉넉하게 지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곳저곳 손볼 곳이 많아지고 한번 청소라도 할라치면 하루를 꼬박 잡아먹게 되니 아내의 불만이 여간 아니란다.
시공은 스틸하우스를 전문으로 하는 미래하우징에서 했다. 그리고 지금 김형준씨는 지어진 집에 대단히 만족해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람이 하는 일에 하자가 전혀 없을 순 없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성실히 공사에 임했느냐 하는 것이고 또 이후 하자보수를 얼마나 성실히 해주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그 점에 있어서 미래하우징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는 것이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부지면적: 1천3백평
부지구입년도: 1981년 봄
부지구입가격: 총 1천만원
건축형태: 2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70평(1층 40평, 2층 30평)
공사기간: 2000년 9월~11월
실내구조: 1층-방1,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2, 다용도실
2층-방2, 거실, 욕실, 서재
구조재: 경량형강 철골조(스틸)
외벽마감: 비닐사이딩
내부마감: 비닐페인트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창호재: PVC 시스템창호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패널히팅 방식)
건축비: 평당 3백50만원(보일러 포함)
■ 설계 및 시공: 미래하우징 031-90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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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