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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입지여건 감안해 지은 50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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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지은 집
강변의 입지여건 감안해 지은 50평 2층 목조주택
태풍이 지나고서는 무더위와의 싸움이었다. 시공과정에서 무더위를 심하게 느끼다 보니 자연스레 단열에 무척 신경을 쓰게 되었다.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공사는 지붕 단열이었다. 지붕 단열이 잘 못되면 2층의 경우엔 여름 한 낮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무더워 지게 된다. 단열재를 싱글 밑에 깔고 서까래 아래에 또 다시 단열을 하는 이중 단열을 했고, 서까래 사이에 공기 통로와 용마루 부분에 환기시설을 갖췄다. 단열재는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일반적으로 쓰이는 글라스울 대신 압축 스티로폼을 사용했다.
김기수 박연수씨 댁은 경기도 가평군 강상면 교평리 강변에 자리잡고 있다. 이 집은 강변이라는 특수한 입지 여건 때문에 부분적으로 몇 가지 시공상의 특수성이 강조되었다. 우선은 물과 가깝다는 점에서 기초 공사에 큰 비중이 두어졌고, 계절별로 다른 지역에 비해 바람이 많다는 점에서 구조물간의 결합에도 여러 가지 측면이 고려되었다. 또 겨울철 찬바람과 여름철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되기 위해 단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이 집을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나무와 집’ 문병화 사장의 글을 정리해 실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창작이요, 또 다른 장르의 예술활동이다. 아름다움과 기능적인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통상적인 예술활동 보다도 어쩌면 건축은 더 종합적인 고난도의 포괄적 예술행위에 속한다.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김기수, 박연숙씨 댁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 계획 당시부터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 연구가 병행된 집이다. 특히 강변에 위치했기 때문에 주변 환경과의 조화는 물론 겨울철 찬바람과 여름철 직사광선을 막을 수 있는 기능적인 측면이 함께 고려되었다.
우선 ‘ㄱ’자 형으로 설계해 1층이 35평, 2층이 15평으로 1층엔 방 1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을 두었고, 2층엔 방 3개와 화장실, 거실을 두기로 했다. 또 1층 마당엔 데크, 2층엔 조망이 용이하도록 베란다 형식의 데크를 벽면을 따라 두르기로 했다.
98년 7월 양평의 강둑에 위치한 3백평 부지 위에 50평 규모의 2층 목조주택 공사가 시작됐다. 장마철에 접어든 데다 강변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수방 대책을 중심으로 한 튼튼한 기초공사가 요구되었다.
입주할 날짜가 정해져 있어 장마 속에서도 공사를 미룰 수 없었다. 기초 콘크리트 공사와 골조 공사가 끝나고 벽체 공사가 시작될 무렵 태풍이 두 차례나 지나갔다. 연일 태풍 피해가 보도되며 전국적으로 피해가 컸던 것에 비해 우리는 피해가 없어 간접적으로나마 튼튼하게 시공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태풍이 지나고서는 무더위와의 싸움이었다. 시공과정에서 무더위를 심하게 느끼다 보니 자연스레 단열에 무척 신경을 쓰게 되었다.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공사는 지붕 단열이었다. 지붕 단열이 잘 못되면 2층의 경우엔 여름 한 낮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무더워 지게 된다.
우리는 단열재를 싱글 밑에 깔고 서까래 아래에 또 다시 단열을 하는 이중 단열을 했고, 서까래 사이에 공기 통로와 용마루 부분에 환기시설을 갖췄다. 단열재는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일반적으로 쓰이는 글라스울 대신 압축 스티로폼을 사용했다.
실내 내벽은 6mm 합판 위에 석고보드를 대고, 그 위에 핸디코트로 최종 마감을 했다. 거실 천장은 미송 루버로 마감하고, 서까래는 체리 무늬목으로 모양을 냈으며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천장 높이도 당초 계획보다 조금 높였다.
또 부엌과 거실 사이에 문을 만들어서 음식 냄새가 거실로 퍼지지 않도록 주방의 독립성을 강조했고, 주방 천장 역시 거실 천장과 마찬가지로 루버와 서까래로 모양을 내었다.
1, 2층을 연결하는 계단 사이에 문을 만들고, 계단 밑 작은 공간은 수납장이 되도록 했다. 모든 방문과 기본적인 가구들은 우리 공장에서 직접 제작해 설치했다.
욕실의 방수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우리가 했던 방식을 조금 소개하면 기초 바닥 위에 프라이마를 바르고 그 위에 시트 방수를 1차로 한다.
벽체를 세우고 배관이 끝나면 벽체와 벽체, 바닥 등 맞닿은 면에 중점을 두어 2차 시트 방수를 한다. 그리고 미장 공사를 마친 뒤 액체 방수를 하고 다시 타일공사를 할 때 액체 방수를 한 번 더 해주게 된다.
7월 초부터 시작된 공사는 꼬박 2개월이 걸려 8월 말 마무리 됐다. 지붕은 육각형 밤색 아스팔트싱글을 깔았고 외벽은 건축주의 의견에 따라 베벨사이딩(스기나무)으로 마무리했다. 건축비는 평당 2백70만원이 소요됐다.田
■ 글 문병화 /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부지면적: 대지 3백평
건물형태: 2X4 2층 목조주택
건축공사기간: 98년 7월~ 8월(2개월)
건평: 50평(1층 35평, 2층 15평)
실내구조: 1층 - 방 1, 거실, 주방, 화장실
2층 - 방 3, 거실, 화장실
벽체구조: OSB
내부 마감: 6mm 일반 합판 위에 석고보드, 그 위에 핸디코트
외부마감: 베벨사이딩(스기목)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압축 스티로폼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 기존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70만원
■ 설계 및 시공 : 나무와집 031-593-5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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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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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개울과 블록의 조화 ‘한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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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집
숲과 개울과 블록의 조화 ‘한호재’
이 주택에는 값싼 기성품과 콘크리트 블록 등이 적절히 결합되어 시공되었다. 특히 옥외에 설치한 석등은 운치를 더하고 있는데 3미터 높이로 기성품 하수도용 맨홀을 가지고 제작한 것이다. 여기에 이곳저곳 보기 좋게 구멍을 내고 철 구조물을 걸어서 앉아서 오손도손 얘기할 수 있게 만들었다. 내부에도 조명등을 설치해서 밤에는 빛이 구멍들을 통해서 새어 나올 수 있게 시도했다.
한호재는 본채와 별채로 구성된 전원주택이다. 대지의 서측면과 전면부는 개울에 감싸여 있으며 전반적으로 평평한 형태를 하고 있다.
이 주택의 공간구성은 한국의 전통주거공간인 독락당과 같이 평평한 대지에 담을 형성시키고, 그 내부에 ㄷ자 또는 ㅁ자형을 불균등하게 배치시킴으로써 여러 부분의 공간이 독특한 성격을 갖는다.
이렇듯 본채는 T자형, 별채는 ㄱ자형의 형상을 하고서 전체대지를 분할하고 있다. 전체 대지에 걸쳐 펼쳐진 주택은 커다란 두 개의 독립적인 쌍둥이 지붕들에 의해 공중에서 하나로 묶여진다.
이 두 개의 지붕들은 본채와 별채의 여러 외부 공간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오버랩되면서 별채측의 진입부에서 본채측의 현관에 이르기까지 공간적 위계질서를 형성시켜준다.
방문자는 여러 번의 동선상의 꺽임을 통해 본채의 현관에 진입하게 되며 결국은 두 지붕에 의해 형성된 공간을 충분히 음미한 뒤에야 본채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집의 외장재는 콘크리트 블록이다. 이는 초기에 건축주가 요구한 평당 2백50만원의 시공비를 유지시키려는 목적에서 선정된 것이지만 설계단계에서는 콘크리트 블록의 경제성을 넘어 건축적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결국 U자형 블록 또는 구조용 일공 블록에 대해 기능적 미적 사용이 검토되었고 실제로 사용되었다.
높이 6.5m의 두 개의 지붕은 철골구조로 전면부는 철판 접기에 의한 현대적 대형발이 설치되었다. 창 앞의 방범철창은 모두 움직이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안쪽과 연결되어 독특한 외관을 형성한다.
옥외에는 기성품인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맨홀과 하수관으로 제작된 석등, 옥외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콘크리트 블록으로 집을 짓는다는 것이 설계 진행 중에 가장 큰 포인트가 된 것이다.
그러나 건축주는 주요 외장재로써 콘크리트 블록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놀라움과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콘크리트 블록집은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70년대 에는 생산도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슬부슬한 블록 위에 언제 삭아내려 앉을지 모르게 보이는 얇은 인조 슬레이트 지붕을 올려서 지은 집들만 보아온 집주인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을지 모른다.
사실 콘크리트 블록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천시 받아온 건축재료다. 이제는 기껏해야 막 쌓는 담장이나 우사 정도를 지을 때 외에는 거의 블록을 사용하는 일이 없다.
이 집엔 U자형 블록이 사용됐는데 블록을 쌓는 방법을 완전히 달리해 외장형 블록이란 새로운 시도를 적용했다. 이렇게 쌓은 벽이나 담장은 U자형의 깊은 요철에 의해 강한 음영이 만들어져 매우 특이한 느낌을 준다.
또 블록 제조공정에서 소량의 색소를 첨가한 유색 블록도 사용했다. 이 유색블록을 실내와 실외에 일반 블록과 같이 층층이 번갈아 쌓아서 일반 블록만으로는 단조로워지기 쉬운 분위기를 다채롭게 꾸밀 수 있었다.
이 주택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값싼 기성품의 콘크리트 제품들이 블록과 같은 차원에서 사용되었다. 건물 진입 부분의 바닥 페이빙은 흔히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보도와 차도 분리용 경계석을 여러 개씩 묶어서 깔았다.
옥외에 설치돼 운치 있게 보이는 3미터 높이의 큰 석등은 기성품 하수도용 맨홀을 가지고 제작한 것이다. 여기에 이곳저곳 보기 좋게 구멍을 내고 철 구조물을 걸어서 앉을 수도 있게 만들었고 내부에는 조명등을 설치해서 밤에는 빛이 구멍들을 통해서 새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옥외에 설치한 벤치들은 각진 하수관을 이용해 제작했다. 건물이 준공되던 날 방문한 많은 사람들중에는 자기가 걸터앉아 있는 벤치가 하수관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건축을 이해하면 이해할수록 더욱더 절실히 깨닫게 되는 것이 어떤 재료든 모두 각기 제 나름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는 게 건축가들의 공통적인 얘기다. 결국은 어떤 재료가 다른 재료보다 더 낮다거나 못하다는 생각은 맹목적인 선입견일 뿐이라는 것이다.
건축가에게 ‘금’과 ‘돌’은 모두 신이 건축가에게 똑같은 무게의 가치로 내려준 은총들이며 이들은 각기 음미하고 건축주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특별히 어느 한 은총을 선택하는 것이 신에 대한 임무이기 때문이다.
건축가는 결코 그것이 ‘돌’이어서 ‘금’보다 못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고 투덜거려서는 안될 것이다.田
■ 글 진선영/사진제공 토마건축
■ 건축정보
위치: 용인시 양지면 식금리
부지면적: 대지3 백평, 건축 97평
건축형태: 철근 콘크리트조
외벽마감: 콘크리트 블럭
내부마감: 석고보드위 백색 라카
지방마감: 콘크리트 슬라브 위 도막방수
건축비: 평당 2백50만원
■ 설계: 토마건축(02-782-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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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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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벽돌 쌓고 굴피 얹은 30평 황토 벽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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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로 지은 집
흙벽돌 쌓고 굴피 얹은 30평 황토 벽돌집
남양주 와부읍 월문리에 위치한 이 집은 굴피를 엮어 지붕을 얹은 굴피집이다. 옛 조상들이 지은 전형적인 굴피집의 모양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옛 모습을 갖추려 애를 썼다. 벽체는 황토벽돌을 두겹으로 쌓고, 외벽은 메지로 내벽은 황토미장 후 한지로 마감했으며, 그 위로 완만한 물매의 지붕은 굴피로 장식했다. 그리고 나지막이 집을 두르고 있는 담장은 장돌로 쌓았는데, 이로써 황토, 굴피, 장돌 등 소박한 느낌의 자재들이 한국의 서정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굴피는 태백산맥 등의 산간지대 화전민 촌에서나 가끔 찾아볼 수 있는 특이한 지붕재료이다. 굴피는 이십 년쯤 자란 참나무 밑둥에서 떼어낸 껍질로 지붕을 이는 것인데 보통 두 겹으로 덮었다.
굴피는 큰 참나무를 베어 껍질을 넓게 떼내어 차곡차곡 쌓은 다음 무거운 돌로 눌러 평평하게 편 다음 지붕을 덮는다. 굴피집은 여름에 덜 덥고, 겨울에 덜 추운 장점이 있다.
또 고무처럼 탄력이 있어 잘 썩지 않으며, 물을 먹지 않고 가볍다. 대기가 건조해지면 바짝 오므라들어서 군데군데 하늘이 보일 정도가 되지만 습기가 많아지면 곧 늘어나 틈이 메워진다.
남양주 와부읍 월문리에 위치한 이 집은 굴피를 엮어 지붕을 얹은 굴피집이다. 옛 조상들이 지은 전형적인 굴피집의 모양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옛 모습을 갖추려 애를 썼다. 벽체는 황토벽돌을 두겹으로 쌓고, 외벽은 메지로 내벽은 황토미장 후 한지로 마감했으며, 그 위로 완만한 물매의 지붕은 굴피로 장식했다.
그리고 나지막이 집을 두르고 있는 담장은 장돌로 쌓았는데, 이로써 황토, 굴피, 장돌 등 소박한 느낌의 자재들이 한국의 서정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 집의 건축주 김승동씨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부분도 바로 이 점이다. 김승동씨는 이 집에 옛집의 정서를 한껏 담아내고자 했다. 그래서 추가되는 건축비까지 무릅쓰고 옛집의 느낌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우선 벽체를 이루는 두 겹의 황토벽돌 중 바깥쪽을 강원도 고가(古家)에서 가져온 재래식 흙벽돌로 쌓았다. 최근에 새로이 찍어낸 황토벽돌을 사용할 경우 비용 면에서는 월등히 저렴하지만 건축주는 재래식을 고집했다.
또 기름보일러를 주난방으로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구들을 드린 방을 마련했는데, 이 또한 같은 맥락에서다. 이외에도 특별히 난방에 문제가 되지 않는 외부창들은 모두 전통 빗살무늬 완자창을 달았고, 장판 역시 재래식 종이장판을 깔았다.
이 집은 99년 8월에 완공되었다. 건축주가 이곳 부지를 구입한 것은 6년 전인 95년도이지만 도시생활을 정리하는데 시일이 걸려 99년 3월에야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러는 동안 이곳 부지환경에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
처음 김씨가 땅을 구입할 때는 집 앞을 가로지르는 지금의 도로가 없었다. 대지 앞으로 바로 냇물이 흐르고 주위가 확트인 그야말로 전원의 풍경 그대로였다. 하지만 도로가 생기고 하천이 개조되면서 본연의 모습이 많이 훼손되었다.
덕분에(?) 당시 구입할 때의 시세에 비해 땅값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평생을 이곳에서 좋은 경치를 구경하며 살기를 원했던 그는 오른 땅값으로도 보상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부지면적: 대지 1백10평(그린벨트 내)
건축형태: 황토벽돌 굴피집
건축면적: 30평
실내구조: 거실, 방 3, 주방, 화장실
골조: 국산 육송
벽체구조: 황토벽돌 2겹(45정)
외벽마감: 메지
내부마감: 흙미장, 한지
지붕마감: 굴피
바닥재: 재래식 종이장판
창호재: 빗살 완자창, 육송, 페어글라스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구들
건축비: 평당 3백만원
■ 설계 및 시공: 너와건설 031-774-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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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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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의 새로운 시도 ’청담을 위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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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 지은 집
콘크리트의 새로운 시도 ’청담을 위한 집’
경기도 일산에 있는 이 주택은 공간을 이루는 벽과 벽을 넓히고, 높이고 때로는 없애 서로의 경계를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한 집이다. 인간관계에서 보여지는 벽을 없애는데 일조하지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 작업하였다. 경계를 허물어 버린 그 공간의 ‘공명’은 서로에게 벽을 허물면서 ‘반향’을 일으키고 ‘울림’을 통하여 가족임을 자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청담을 위한 집’이란 이름이 붙은 이 집은 건축주의 거주성에 크게 중점을 두고 계획되었다. 특히 신도시에서의 도시적 맥락의 질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우선시 했다.
일산은 농지가 대지로 바뀌면서 만들어진 도시다. 어딘지 모르게 이 도시의 낯선 주변 풍광은 함께 어우러진 모습보다는 각각의 표정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의 주변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변의 낮은 야산은 경관으로서가 아닌 삶의 방해요소로 건축주는 인식했고, 밖에서 집안 내부가 보일 수 있다는 것에 짐짓 불편해 하고 있었다. 열린 외부공간과 거주자의 삶 중 어느 하나를 택일해야 했다.
결국 건축의 배치는 건물에 의해 만들어진 외부공간과의 소극적인 연결에 의해서 이뤄졌다. 또 도시와 건축과의 경계를 일부는 열고, 일부는 도로를 뒤로 한 질서에 순응과 대응된 직교의 공간배열이 계획의 기본이 됐다.
내부 공간에서의 개인적 공간과 가족간의 유대관계를 적절히 배려했고 공간의 통합에 의한 상·하 공간 연결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 집을 만들어 내는 작업에는 몇 개의 단어가 등장하게 된다. ‘청빈’ ‘공명’ ‘의식과 무의식’ ‘신뢰’가 그것이다.
먼저 청빈은 이 집을 소유함으로서 놓치게 되는 귀중한 삶의 가치와 불필요한 소유에서 가치로움을 추구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음에 대한 경계이다. 중국 남북조 시대의 기름져 보이는 청담이 아니라 올바른 소유를 통하여 불필요한 소유로 인한 삶의 무게를 벗어나고자 함이기도 하다.
또 그 소유는 물질적 풍요가 아닌 정신적 절제를 통한 여유와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기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다. 깊은 골짜기에 흐르는 맑은 샘물의 흐르는 소리 같은 순수함이 가족간의 대화 속에 자리하기를 바라는 삶의 질을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명은 주거공간의 핵심으로 가족간의 상호 존재확인과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의 문제였다. 때로는 혼자일 수도 있고, 가끔은 함께 하는 가족의 관계는 공간의 분리와 결합을 통합해 건축에서 가능해 진다.
어쩌면 인간관계를 건축이라는 행위를 통해 공간을 구획한다는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건축은 관습의 구획을 강요하고 있기에 인간의 심리상태를 하나의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 만큼, 실제 건축에서의 결정은 어려울지도 모른다. 결국 건축이 어려운 점도 인간과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경기도 일산에 있는 이 주택은 공간을 이루는 벽과 벽을 넓히고, 높이고 때로는 없애 서로의 경계를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한 집이다. 인간관계에서 보여지는 벽을 없애는데 일조하지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 작업했다.
경계를 허물어 버린 그 공간의 ‘공명’은 서로에게 벽을 허물면서 ‘반향’을 일으키고 ‘울림’을 통하여 가족임을 자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거실공간에서의 구성은 가족간의 이쪽과 저쪽의 관계를 시선의 교차로서, 소리의 울림으로서, 몸의 부딪침으로서 서로를 확인하는 교차점으로 틈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의식과 무의식’의 논리라는 단어가 때로는 얼마나 우리의 사고를 경직시키고 상상력을 빼앗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건축 작업은 도시적 상황, 주변의 상황, 건축적 상황 등 기본적인 사항들이 이성에 의한 합리적인 분석과 접근 태도가 요구되고 있지만 그 이상은 또 다른 세계를 요구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 세계는 인간이면 누구나 내재되어 있는 감성의 세계로, 때로는 의식으로, 때로는 무의식으로 건축 속에 녹아 들어가게 된다.
건축이라는 그 대상을 건축가가 짜놓은 건축이라는 유기체를 건축가의 언어를 통해 이해하기보다는 감상자 스스로 하여금 건축작업의 결과물인 형태와 공간을 직접 방문해 자신의 눈과 감각의 더듬이로 그 세계를 직접 경험해야 한다.
만든이 자신의 자의적인 묘사보다는 관심 있는 사람이 직접 사물 그 자체에 대하여 자기 중심적인 자의적 해석을 해보면 그 결과는 읽는 방법에 따라서 다의성이 증폭되기 때문이다.
신뢰는 이 작업의 시작과 완성까지 건축가 자신에게 머물러 있었던 중심적인 단어이다. 오랜 기간동안 건축주는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친 경기침체에 의하여 공사의 중단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나와 모든 것을 상의하면서 작업을 진행해왔다.
아마 건축주의 적극적인 후원이 없었다면 상당히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이쪽과 저쪽에는 항상 이해관계에 얽힌 사이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건축주는 그 사이를 좁혀주려고 노력했고, 그 틈 사이에는 사회의 모든 찌꺼기들이 존재하지만 신뢰라는 단어가 그 틈을 좁혀주었다.田
■ 글·사진 배병길 (배병길건축사무소 소장 02-588-6342)
■ 건축정보
위치: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부지면적: 70평
건축면적: 31평
골조: 철근 콘크리트조
외벽마감: 노출 콘크리트
내부마감: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지붕마감: 알미늄 패널
바닥재: 재래식 종이장판
건축비: 평당 5백만원
■ 설계 및 시공: 배병길 건축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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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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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식구들과의 전원생활 “우린 적적한 거 모르고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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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동물 식구들과의 전원생활 “우린 적적한 거 모르고 살지…”
서울에서 건축 관련 일을 했기 때문에 설계는 물론 시공도 인부들을 고용해 직접 지을 수 있었다. 따라서 건축비도 비교적 저렴해 2층까지 모두 42평을 6천만원에 지어 평당 1백42만원에 지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집은 스라브 지붕의 2층 철근콘크리트조로 골조뿐만이 아니라 벽체까지 모두 철큰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지었다. 외부에 적벽돌로 마감하고, 내부는 미장 없이 그냥 벽지를 발라 마무리했다.
"원래 기러기는 날짐승인데 애초 가두어 사육해서 그런지 날지를 못하네 그려... 그러고 보면 옛날 닭들은 초가 지붕이나 나무 위까지 뛰어올랐는데, 지금 닭들은 가둬 기르니 도통 날질 못혀... 아마 기러기도 그래서 그럴 껴...”
정용록 최길순씨 부부 댁에는 염소 세 마리와 토끼 스무 마리, 닭 두 마리, 기러기 한 마리 그리고 강아지 세 마리가 있다. 이들의 아침 준비로 시작된 하루 일과는 어둑어둑해져 별일 없나 거처를 둘러보는 일로 마무리되는데, 동물 식구들 먹이 주는 일만으로도 하루가 짧기만 하다.
가축 돌보는 일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힘은 들지만 그래도 재밌다”며 “그나마 시골생활에서 얘네들이 없으며 적적해서 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한다.
닭은 2~3일에 한 번씩 알을 낳아주고, 기러기는 요즘 들어 매일같이 알을 하나씩 낳는다. 닭은 애초 1백마리를 사왔는데 이래저래 없어져 두 마리만 남았고, 기러기는 작년에 아는 사람이 암수 각 한 마리씩을 주어 수놈은 죽고 지금은 암놈 한 마리만 남았다.
가축 기르며 새끼 낳아 식구가 늘면 즐겁고 신기한 일이며, 병이 들어 시름시름 앓다 죽으면 여간 마음 아픈 게 아니다. 그 날도 토끼 한 마리가 시름시름 앓아 마당에 내어놓고 별별 것을 다 가져다 주었지만 좀처럼 입에 대지 않아 여간 속상한 게 아니었다.
‘토끼도 많은데 저리도 단 한 마리에 정성이 쏟아질까’ 하겠지만 기르는 사람 입장에선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게 정씨 부부의 얘기다.
“환갑 훌쩍 넘겨 도시생활 청산하고 시골에 내려왔는데 낙이 무엇이 있을까... 그저 자식들 평안하게 사는 게 첫째고, 다음이 우리 동물 식구들 병나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 새끼 낳고 알 낳고 하는 게 두 번째 즐거움이지. 한가지 더 꼽는다면 이웃들과 가깝고 재미있게 지내는 거...”
정씨 부부가 시골에 내려오기로 결정한 것은 98년 초. 애초 충북 음성이 고향인지라 그쪽을 염두에 두었지만 친지의 소개로 지금 살고 있는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대서리로 왔다. 98년 봄 준농림답 6백74평을 5천만원 들여 마련하고 건축은 이듬해 4월부터 시작했다.
서울에서 건축 관련 일을 했기 때문에 설계는 물론 시공도 인부들을 고용해 직접 지을 수 있었다. 따라서 건축비도 비교적 저렴해 2층까지 모두 42평을 6천만원에 지어 평당 1백42만원에 지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집은 스라브 지붕의 2층 철근콘크리트조로 골조뿐만이 아니라 벽체까지 모두 철근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지었다. 외부를 적벽돌로 마감하고, 내부는 미장 없이 그냥 벽지를 발라 마무리했다.
농촌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전형적인 스라브 지붕의 주택이 그렇듯 살짝 눈썹지붕을 얹어 스라브의 딱딱한 분위기를 상쇄 시켰다. 실내 구조는 1층엔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엔 방 1개와 화장실이 있는데 2층 방은 손님들이 왔을 때 아주 요긴한 역할을 한다.
처음 어색했던 시골생활이 두 해를 넘기면서 이제는 농사일이나 가축 기르는 일 모두 익숙해졌다. 지난해엔 집 앞에 복숭아 묘목 1백 주를 심었는데 내년부터는 적은 양이지만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복숭아 농사가 시작되면 시골생활은 더욱 분주해질 것 같다.
“자네도 나이 들어봐 뭔 욕심이 생기는가. 젊어서야 어쩔 수 없다 쳐도, 나이 들어선 그저 마음 편한 게 제일이고, 이렇게 시골에 내려와 있는 듯 없는 듯 사는 거... 그게 제일 큰 행복이지...”田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대서2리
부지면적: 준농림전 6백74평
부지구입년도: 98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7만원
건물형태: 2층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공사기간: 98년 4월~7월
건평: 42평(1층 32평, 2층 10평)
실내구조: 1층 - 방 3, 거실, 주방, 화장실
2층 - 방 1, 화장실
벽체구조: 철근콘크리트
내부 마감: 벽지
외부마감: 적벽돌
단열재: 스티로폼
난방형태: 기름보일러에서 심야전기보일러로 교체
식수: 지하수
건축비: 6천만원(평당 1백42만원)
■취재협조: 그린라이프 02-445-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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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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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 지은 60평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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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아이들을 위해 지은 60평 2층 스틸하우스
강원도 인제 기린면 이름 없는 산 중턱에 홀로 우뚝하니 자리하고 있는 이 집은 건축주가 도시의 답답한 생활을 벗어나 아이들에게 전원의 풍요로움을 만끽시켜주고자 마련한 보금자리다. 아이들이 전원에서 맘껏 뛰놀며 자연의 넉넉함을 배울 수 있도록 한 현명한 부모의 배려로 생겨난 공간이다. 이 집은 2층 건물의 본채와 단층의 별채로 구성됐다. 그리고 건물은 각각의 용도에 따라 확연한 구분으로 공간이 설계됐는데, 본채는 건축주와 그의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별채는 이곳을 찾는 반가운 손님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이에 맞게 구성됐다.
강원도는 그 험한 지형여건으로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소외되어 왔던 땅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인간의 때가 그다지 심하게 묻지 않았고 덕분에 산에서 흐르는 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을 만큼 오염이 없다.
또 어느 곳에서나 산나물 송이버섯을 채취할 수 있을 만큼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강원도는 인간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얼마 남지 않은 땅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돗물을 믿고 마실 수 없는 사회, 심호흡조차 마음껏 할 수 없는 도시는 사람들은 오염되지 않은 곳을 찾아 떠나라 부추겼다 그리고 이렇게 도시를 떠난 사람들은 도시를 중심으로 점차 멀어지며 터를 잡아갔다.
그러다 결국 오지라 외면했던 강원도 산골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환경이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부각되는 것이다.
강원도 인제 기린면 이름 없는 산 중턱에 홀로 우뚝하니 자리하고 있는 이 집은 건축주가 도시의 답답한 생활을 벗어나 아이들에게 전원의 풍요로움을 만끽시켜주고자 마련한 보금자리다. 아이들이 전원에서 맘껏 뛰놀며 자연의 넉넉함을 배울 수 있도록 한 현명한 부모의 배려로 생겨난 공간이다.
이 집은 2층 건물의 본채와 단층의 별채로 구성됐다. 그리고 건물은 각각의 용도에 따라 확연한 구분으로 공간이 설계됐다, 본채는 건축주와 그의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별채는 이곳을 찾는 반가운 손님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이에 맞게 구성됐다.
본채는 층별로 공간이 구분되었다. 1층은 부모를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각각 설정하고 이에 맞도록 실내장식 및 구조가 설계됐다.
1층, 부모의 공간은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 안방, 서재 등의 공간을 방사형으로 배치해 공간이동에 편리함이 추구됐다. 또 거실과 주방은 개방된 공간으로 구성, 다소 협소한 공간에 마련된 주방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한 동시에 주부의 동선을 살렸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 2층은 자연과 최대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우선 침실과 공부방 등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간에는 자연을 한껏 받아들일 수 있는 커다란 외부창을 여러개 설치했다.
또 이러한 외부창 밖으로는 발코니를 만들어 아이들이 이곳에서 넓은 자연을 음미하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를 수 있도록 했다.
별채는 철저히 독립된 공간이다. 본채만으로도 충분히 손님을 맞이하고 접대할 수 있지만, 자신을 찾은 손님에게 조금의 불편함도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건축주가 고심 끝에 마련하기로 한 공간이다. 때문에 이곳에는 별도로 화장실, 미니주방, 욕실 등을 갖춘 원룸형으로 구성했다.
이 집이 위치한 곳은 강원도 현리에서 방태산 휴양림으로 가는 샛길에 있는 야산 중턱이다. 이곳은 강원도 지역에서도 몇 안 되는 오지로 인간의 때가 전혀 묻지 않았다.
드문드문 있는 농가의 사람들은 자연과 더불어 거의 원시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으며, 계곡에는 1급수의 깨끗한 물에서만 살아가는 송어와 열목어 등이 헤엄을 치고, 산에는 나물과 송이가 넘쳐난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가르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다.
요즘 사회가 많이 각박해졌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모두들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가득하다. 이는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자연을 가르치기에 앞서 경쟁을 통한 승자의 논리만을 가르치려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사회에서 자신의 자식들이 좀더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서라 말을 한다. 결국 사회가 황폐해 지면 그 결과는 그 사회 안에 존재하는 인간들에게 돌아간다는 간단한 원리를 망각하고 말이다.
인간이 자연을 배우고 자연을 알면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여유로와 진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들이 모이면 사회는 자연히 살기 좋은 곳이 되는 것이다.田
■ 글ㆍ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강원도 인제 기린면 현리
부지면적: 3백70평
건축형태: 2층 단독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총 60평(1층 27평, 2층 13평, 별채 20평)
공사기간: 2000년 9~12월 (약 3개월)
실내구조: 1층 - 방 1, 화장실 2, 거실, 실당, 주방, 다용도실, 보일러실
2층 - 방 2, 거실, 화장실 별채-방 2, 주방, 거실, 화장실
외벽마감: 시멘트 사이딩,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석고보드(방화보드), 핸디코트, 실크벽지, 원목루바(거실천장, 계단실)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이중 그림자)
바닥재: 비닐장판, 온돌마루
단열재: 유리섬유(r-19, r-30)
외부창: 미국산 wether sill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 평당 3백만원
■ 설계 및 시공: (주)태창기업 02-522-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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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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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행착오 겪으며 직접 지은 30평 통나무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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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지은 집 본시행착오 겪으며 직접 지은 30평 통나무주택 봄이다. 모든 생명체들이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봄. 다들 봄의 정겨움에 새숨을 들이쉰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겨울의 끝자락에 매달려 버둥거리는 곳이 있다. 서울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건만 도시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고, 문명의 견인차라 일컬어지는 전기조차도 발길들이기를 꺼리는 양평의 어영골, 이곳에 영화에서나 봄직한 통나무집 한 채가 있다. 껍질도 벗겨지지 않은 채 가지런히 쌓아올려진 통나무, 그 사이사이로 문양을 이루며 촘촘히 메워진 황토가 벽체를 이루어 숲과 융화되고, 그다지 사납지 않은 물매의 지붕이 능선과 조화를 이루는 통나무집이... 이 집은 건축주가 직접 지었다. 건축에는 일말의 지식도 경험도 없는 이가 새로운 경험을 위해 시도한 것이다. 때문에 결과물에 있어서는 조금은 어색한 구석도 없지 않지만, 초짜의 솜씨치고는 제법 집의 윤곽을 그럴싸하게 그려냈다. 껍질도 벗겨지지 않은 채 가지런히 쌓아올려진 통나무, 그 사이사이로 문양을 이루며 촘촘히 메워진 황토가 벽체를 이루어 숲과 융화되고, 그다지 사납지 않은 물매의 지붕이 능선과 조화를 이룬다. 실내는 전원주택의 이미지를 담았다. 거실을 넓게 구획하고 주방과 개방된 공간으로 구성했고, 방을 비롯해 화장실 등은 거실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배치, 편리함에 중점을 뒀다.그리고 천장은 보와 서까래가 등 골조가 그대로 드러나는 연등천장으로 처리, 자연미와 더불어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또 내벽은 황토미장 후 하단부만을 한지로 마감, 황토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도록 했다. 이 집의 골조로 쓰인 통나무는 집터에서 자란 낙엽송이다. 토목공사 때 벌목했던 것을 그대로 이용했는데, 때문에 벽체에 약간의 균열이 생겨 여러 차례에 걸쳐 황토를 덧바른 흔적이 있다.낙엽송은 곧은 장점이 있으나 건조의 과정에서 뜨임과 뒤틀림이 심한 단점이 있다. 이로인해 낙엽송을 골조로 사용하는 일이 드물지만, 만일 이를 사용할 경우 이러한 성질을 미리 감안하고 이에 맞게 시공하여야 한다. 이렇게 지어진 이 집의 평당 건축비는 2백50만원으로 다소 많은 편이다. 보통 이러한 통나무 주택을 손수 건축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당 1백50만원 선, 업체에 의뢰를 한다해도 2백만원을 넘지 않는다. 이는 집을 짓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로 생긴 공정의 번복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사기간이 연장됐고 이는 곧바로 공사비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건축주 이학도씨의 넘치는 자신감(?) 때문이다. 이씨는 건축을 너무도 쉽게 생각했다. 그래 마음이 앞서다 보니 치밀한 계획도 세워지기 전에 무턱대고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문제는 토목공사에서부터 시작됐다. 길도 제대로 닦여있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장비를 불러 3일간이나 장비를 방치해야 했으며, 집터에서 벌목한 목재를 공사현장과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적재해 나중에 다시 이를 현장까지 옮기는데 이중으로 시간과 비용을 낭비했다.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현장여건 때문에 구입한 발전기는 용량이 맞지 않아 과부하로 발전기를 3대나 교체했는데, 이에 낭비된 비용도 만만찮았다.이렇게 치밀한 계획 없이 일을 처리하다보니 생각지도 않던 곳에서 건축비가 낭비되고 결국 예상보다 많은 건축비가 들어가게 된 것이다. 어찌됐든 집은 완성됐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예상을 초과한 비용이 들어가긴 했어도 건축주는 끝내 이 집을 완공했다. 이학도, 염은순씨 부부는 이 집에서 어영골을 찾는 이들에게 소박한 먹거리와 잠자리를 제공할 참이다. 그래 지금 통나무집 옆으로 민박용 별채도 짓고 있다. 별채는 흙집이다. 이학도씨는 다시는 지난번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치밀한 계획과 사전조사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갔다고 한다.田 ■ 글·사진 김성용■ 통나무 집 위치: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비룡리 (어영골) 부지면적: 준농림 전 5백평 부지구입년도: 1999년 9월 부지구입금액: 평당 8만원 건축형태: 단층 통나무주택, 건축면적: 30평 공사기간: 1999년 10월~2000년 8월 실내구조: 거실 겸 주방, 방 3, 화장실 1, 보일러실 벽체구조: 낙엽송, 황토 외벽마감: 황토메지 내부마감: 황토미장, 한지마감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비닐장판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벽난로, 벽난로 보일러, 구들 건축비: 평당 2백50만원 ■ 황토 벽돌집 건축형태: 황토벽돌집 건축면적: 30평 실내구조: 방 1, 화장실 (원룸형) 벽체구조: 황토벽돌 외벽마감: 황토메지 내부마감: 황토미장, 한지마감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비닐장판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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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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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바다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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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서해 바다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전원주택
거실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주방과 방이 배치되도록 했고, 거실 천장을 2층까지 끌어 올려 탁 트인 시원한 이미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조적으로 주방을 이원화시켜 많은 손님을 치르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한 점이나,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수직나선형 구조를 택해 깔끔하고 감각적인 실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 점도 이 주택이 갖는 몇 가지 특징 중 하나.사우나실도 시중 사우나실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바닥을 파고 자연석으로 치장해 기능을 강조하고 이미지도 부각시켰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포구. 외포리 포구에 비해 규모가 작고 상업시설도 적어 통상적인 포구의 떠들썩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연륙교를 건너 섬을 가로질러 40km 남짓 달려야 이 곳에 닿을 수 있는데 관광지와 연계된 곳이 아니어서 조용한 바닷가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웨스빌하우징 그룹에서 지은 이 전원주택에선 이런 포구의 정취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전면 넓은 거실 창은 창후리 앞바다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모든 풍경을 담아내며 사람의 마음을 쏘옥 빨아들인다.
안개가 끼거나 노을이 질 무렵엔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는데 갈매기 소리와 통통배 엔진 소리까지 곁들여지면 그 분위기는 한층 고조된다.
이 곳은 마을 뒤쪽 둔덕 다소 높은 곳에 위치해 주변에선 비교적 좋은 조망권을 가지고 있다. 대지면적은 1백55평으로 앞마당에서부터 바다까지는 불과 수백미터 거리.
연건평 64평(1층 57평, 2층 7평) 규모의 H빔 철근콘크리트조로 지난 4월 중순 완공됐다. H빔으로 골조를 세우고 철근콘크리트로 벽체를 구성한 뒤 내부는 미장후 벽지로 마감하고, 외부는 깔끔하게 밝은 계통의 드라이비트로 처리했다.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강조했으며 부분적으로 밖으로는 일부 벽면과 굴뚝 외장을 적삼목으로 마감해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내부에서도 거실 천장과 주방 및 안방 입구쪽을 적삼목으로 둘러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실내 분위기에 포인트를 주었다.
실내 구조는 1층엔 방 2개와 거실, 주방 2개, 다용도실, 보일러실, 선룸 등이 있고, 2층엔 방 2개와 테라스가 있다. 거실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주방과 방이 배치되도록 했고, 거실 천장을 2층까지 끌어 올려 탁 트인 시원한 이미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조적으로 주방을 이원화 시켜 많은 손님을 치르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한 점이나,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수직 나선형 구조를 택해 깔끔하고 감각적인 실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 점도 이 주택이 갖는 몇 가지 특징 중 하나.
이밖엔 세면실과 사우나실 드레스룸 등의 기능별 분리도 다른 주택 유형에선 흔치 않은 경우로 특히, 사우나실은 시중 사우나실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바닥을 파고 자연석으로 치장해 기능을 강조하고 이미지도 부각시켰다.
2층에선 오른쪽에 테라스를 두어 언제든지 창을 열고 밖으로 나가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고, 왼쪽으로는 옥상과 연결돼 자연스럽게 테라스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부지면적: 대지 155평
건축공사기간:2000년 11월 ~ 2001년 4월
건물형태: H빔 철근콘크리트조
건평: 64평(1층 57평, 2층 7평)
실내구조: 1층- 방 2개, 거실, 주방 2개, 다용도실, 보일러, 선룸
2층- 방 2개, 테라스
구조체: H빔+스틸스터드
벽체구조: 철근콘크리트
내부 마감: 미장후 벽지
외부마감: 드라이비트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스티로폼
바닥재: 매플 원목 온돌마루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창호재: 엘지 시스템 창호
식수: 지하수
거실창: 29mm 페어유리
■ 설계 및 시공:웨스빌하우징그룹 031-24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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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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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재로 일본인이 직접 지은 68평 목구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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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집
일본 자재로 일본인이 직접 지은 68평 목구조주택
유형을 구분한다면 ‘유럽 스타일을 따른 일본 목구조주택’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구조목은 일본산 스기목과 히누끼(삼나무의 일종)이며, 구조목간의 결합은 못 대신 일본 전통 방식을 따른 짜맞추기식이 적용됐다. 내부는 석고보드 위에 한국산 벽지로 마감하고, 바닥은 일본산 오크(1층 거실)와 일본산 체리 원목마루(2층 거실)를 깔았다. 외부 마감재는 일본식 사이딩인데 벽돌처럼 보이는 이 마감재가 사실은 시멘트와 세라믹을 혼합해 화학 처리한 일본산 외부 마감 자재다. 나머지 창호나 기타의 설비 소품 등은 한국산이 사용됐다.
일본의 목조주택회사 ‘마루와 코리아(대표 아키요시 오모리)’가 일본 주택 업체론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지난 3월 국내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지난달엔 경기 광주군 퇴촌면 영동리에 연건평 68평 규모의 2층 목구조 모델하우스를 완공, 오픈 행사를 갖고 첫 작품을 선보였다.
지금까지의 과정만으로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당일 오픈식에 많은 내국인이 다녀갔고, 이후로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관심을 유도해 냈다’는 차원에선 일단 성공적인 진입으로 평가된다.
이 모델하우스의 유형을 정의한다면 ‘유럽 스타일을 따른 일본 목구조주택’. 그러나 그동안 우리가 받아들였던 유럽형과는 다소 차이가 있고, 일본풍이라고 하기에도 그 느낌이 강렬하지 못해 사실 외형에선 그다지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내국인들의 반응은 의외로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루와 코리아’ 이진희 전무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상담이 이뤄졌고, 이중엔 구체적인 계약 단계에 이른 것도 적잖다”고 밝히고 있다.
외형을 중시하는 내국인들의 경향을 감안하면 이 같은 분위기는 다소 의외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 국내 업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종의 호기심이나 기대감 같은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일본 특유의 꼼꼼함과 정확성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지진 대비한 연구가 지속되다보니 구조적으로 튼튼한 집을 지을 것이라는 단정, 그리고 ‘정말 그럴까’하는 호기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일본 목구조 주택은 한마디로 전통적 건축방식에 현대적 기술과 이미지를 결합시킨 ‘신구의 조화’다. 이 모델하우스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며, 일본의 주택 유형을 가늠해 주는 하나의 잣대로 삼아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모두 68평 규모로 1층이 42.88평, 2층이 25.11평으로 일본 기술진 16명이 시공에 직접 참여해 지난달 초 완공했다. 실내구조는 1층이 방 2개(이중 하나는 다다미방)와 거실, 화장실, 욕실, 세탁실, 다용도실, 주방으로 구성돼 있고, 2층은 방 3개와 욕실 겸 화장실로 구성하고 일부를 오픈 시켰다.
구조목은 일본산 스기목과 히누끼(삼나무의 일종)이며, 구조목간의 결합은 못 대신 일본 전통 방식에 따라 홈을 파 서로 짜맞추는 방식을 적용했다. 내부는 석고보드 위에 한국산 벽지로 마감하고, 바닥은 일본산 오크(1층 거실)와 일본산 체리 원목마루(2층 거실)를 깔았다.
외부 마감재는 일본 사이딩인데 벽돌처럼 보이는 이 마감재가 사실은 시멘트와 세라믹을 혼합해 화학 처리한 일본산 외부 마감 자재. 이밖에 지붕재는 일본산 압축 오지 기와이며 나머지 창호나 기타 설비 및 소품은 한국 제품이 사용됐다.
전체적으로 80%는 일본자재가 쓰였고 나머지20% 정도만이 한국자재가 사용됐다. 이진희 전무는 “이 집은 말 그대로 샘플에 불과하고, 설계 및 자재, 기타 선택적인 문제 등은 한국 실정과 건축주의 요구, 입지 상황에 따라 모두 달라지게 된다”며 “일본 기술진이 직접 방한해 짓는 만큼 일본인 특유의 정확성과 꼼꼼함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田
■ 글·사진 류재청
■ 인터뷰/아키요시 오모리(마루와 코리아 대표이사)
“철저한 고객 우선주의 원칙과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했습니다”
- 일본의 (주)마루주택은 어떤 회사인가.
마루주택은 지난 75년 설립된 목구조주택 업체로 일본 토치키현에 본사를 두고, 별도의 두 곳에도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시공뿐만이 아니라 별도의 자재 생산 및 가공라인을 완비한 원스톱 토털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유관 기업도 여러 개에 이르고 있습니다.이미 일본 목구조주택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마루주택은 특징은 무엇인가.
우선은 일본 특유의 꼼꼼함이 구석구석에 배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건축적 특징으로는 골조와 골조의 연결에서 못이 아닌 짜맞추기 식으로 맞물려지게 되는데 컴퓨터에 의한 정확한 재단으로 모든 작업이 이뤄집니다.
이 같은 방식은 이미 일본에서 널리 시행되는 것으로 지진에 가장 강한 튼튼한 공법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모델하우스는 모든 건축 작업을 일본 기술자들이 직접 방문해 지었고, 앞으로 한국에서 지어지는 주택들도 마찬가지로 일본 기술진이 직접 시공에 참여하게 됩니다.
- 한국 시장에서의 마케팅 전략은.
신용과 성실 우선 주의입니다. 이미 기술적인 면에서는 한국인들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역량을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고객 우선주의와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충분한 상담 및 현장 답사를 거쳐 고객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부터 우리의 일이 시작됩니다.
완공 예정일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향후 10년간 아프터서비스 보장에 대한 약속도 철저히 이행할 것입니다.
- 가격 경쟁력은 있는가.
일본에는 사실 평당 개념이 없습니다. 한국식으로 따진다면 대략 3백만원~6백만원 선이 대종을 이룰 것으로 보나 건축주의 요구나 상황에 따라서 6백만원~1천만원 정도의 주택들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부에선 가격경쟁력을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희 마루와 주택과 일본 토치키 현청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양질의 목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또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쌓아온 일본내 내외장 및 지붕재 업체들과도 이미 협력관계가 확립되어 가격 경쟁력에서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올 매출 목표와 향후 전략은 .
단독 주택은 약 50동을 계획하고, 약 3백여채 분량의 자재도 공급할 예정이며 매년 물량을 늘려 나갈 예정입니다. 이 같은 시장 확대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04년쯤엔 한국 내에 독자적인 자재 공급센터와 목재 프리 커트 시설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영동리
부지면적: 대지 2백평
건물형태: 유럽형 일본식 2층 목구조 주택
공법: 일본 전통 짜맞추기식
시공인력: 일본 기술진 16명외 한국인
공사기간: 2000년11월 ~2001년 4월초
건평: 68평(1층 42.88평, 2층 25.11평)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및 식탁룸, 화장실, 욕실, 다용도실
2층: 방 3, 거실, 화장실
구조목: 일본산 스기목, 히누끼(일본산 삼나무 종류)
벽체구조: 한국산 OSB, 석고보드
단열재: 일본산 글라스울
내부 마감: 한국산 벽지
외부마감: 일본산 사이딩(시멘트와 세라믹을 혼합해 화학 처리한 자재)
바닥재: 1층 거실-일본산 오크 원목마루
2층 거실- 일본산 체리 원목마루
지붕마감: 일본산 압축 오지기와
창호재: 한국산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 상수도
건축비: 정확한 산정 아직 안됨
■ 설계 및 시공: 마루와 코리아 031-768-9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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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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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2층 리모델링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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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한 집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2층 리모델링 주택
경기도 포천군에 자리한 이 주택은 개수에 해당하는 리모델링이 된 집이다. 건축주는 3년 전 적은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지었는데, 최근에 들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리모델링을 하게 된 것이다. 공사는 다소 낮게 설계된 기존 건물의 슬래브지붕에 한층을 더 올려 집에 웅장함을 더했다. 그리고 단조롭고 차가운 느낌의 콘크리트 외벽을 증축된 2층과 조화를 위해 시멘트사이딩으로 마감,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이미지를 담아냈으며, 기존 1층의 공간들은 대수선을 통해 그 역할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영원한 새것은 없다. 무엇이든 시간의 흐름과 함께 낡아진다. 집 역시도 예외일 수는 없다. 처음 집을 짓고 새 기분을 만끽하지만 오래지 않아 집은 낡고 허름해진다.
또 쉽사리 변화하는 인간의 생활방식에 그 기능 역시도 저하된다. 때문에 집도 계속적인 유지, 보수 및 개수의 과정이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활동이 리모델링이다.
국내에서 리모델링사업은 아직 초기단계로 그 개념에 있어서부터 리폼(reform), 리노베이션(renovation) 등 혼용되고 있다. 그러나 리모델링은 이들 개념을 포괄하는 가장 넓은 의미이다.
리모델링(Remodeling)이란 기존 건물을 헐지 않고 고쳐 쓰는 것을 말한다. 신축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기존 건축물의 기본 골조를 유지하면서 건물의 노후화를 억제하거나, 그 기능을 향상시켜 건축물의 물리적·사회적 수명을 연장하는 일체의 활동 영역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리모델링은 크게 유지, 보수 및 개수라는 세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중 유지는 각종 시설 점검 및 관리를 통해 건축물의 기능 저하를 늦추는 활동을 의미한다.
보수는 수리·수선활동을 통해 진부화된 건축물의 기능을 준공 시점의 수준까지 회복시키는 활동이며, 개수는 건축물에 새로운 기능을 부가함으로써 건축물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건축물의 증·개축이나 대수선 활동 등이 개수에 포함된다. 이러한 리모델링은 지금까지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는 게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 대수선을 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최경인, 최은미 부부는 97년 이곳 포천군 소흘읍 직동리에 집을 지었다. 작은 집이지만 당시에는 제법 세련되고 감각적이라 할 수 있을 만한 아담한 단층 콘크리트 주택이었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유치원생인 아들, 그리고 이들 부부가 가족구성원의 전부였기에 그다지 넓은 집은 필요치 않았고, 또 고국산천을 최대한 보존하며 주위의 환경과 자연스레 융화되는 그런 집을 원했기에 건축규모를 최소화했다.
산비탈 깊숙한 곳에 산의 일부인양 그렇게 자리한 조그마한 집이면 만족했던 것이다. 그러나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주위에 하나둘 새집이 들어서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아무래도 새집이 좋아 보이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 나홀로 자연에 묻혔던 자신의 집이 새로이 들어선 높다랗고 화려한 집들과 비교되기 시작한 것이다.더구나 바로 옆으로 2층 건물높이의 집이 들어서 나지막한 자신의 집을 더욱 초라하게 만드니 안타까운 마음까지 생겼다. 그냥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이제 지은 지 3년도 채 되지 안은 집을 부수고 다시 지을 수는 없는 일, 무언가 다른 대책이 필요했다.기존의 집을 그대로 살리면서 집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는 방법, 또 비용은 최대한 줄이면서 새집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방법, 그래 선택된 것이 리모델링(Remodeling)이다. 이 집은 개수에 해당하는 리모델링이 됐다.
우선, 다소 낮게 설계된 집에 웅장함을 더하기 위해 기존 건물의 슬래브지붕에 한층이 더 올라갔다.
증축된 2층은 H빔 골조에, 우레탄 패널 벽체로 다소 가벼운 건축물인데, 건축주는 처음 건물을 지을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초를 2층 건물에 맞도록 튼튼히 했기 때문에 다행히 증축이 가능했지만, 그래도 기존 건물에 가해지는 하중이 너무 과하면 안되겠기에 이처럼 가벼운 자재의 건축물을 택했다.
또한, 아스팔트싱글과 새하얀 하디사이딩으로 마감된 지붕과 벽체로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증축된 2층과의 조화를 위해 기존 건물의 단조롭고 차가운 느낌의 콘크리트 외벽이 하디사이딩으로 마감됐는데, 이로써 이 집은 주위의 건물과 견줄만한 외관을 갖추게 되었다.
증축된 공간에는 부부침실과 아이들 방이 구성됐다. 때문에 1층에 있던 기존 공간은 그 역할이 변화하게 됐는데, 부부침실은 단순히 공간역할만이 서재로 바뀌었다.
▲ 리모델링 하기 전
그러나 2개의 아이들 방은 사이의 벽이 개방돼 하나의 공간으로 구획되고, 공간역할 역시도 손님 접대용 공간으로 변경됐다.
이로써 이 집은 내부구조에 있어서도 기존 1층에 공존했던 프라이버시공간과 가족공동공간, 접대공간 등이 층별, 역할별로 공간구분이 확연히 드러나는 미국식 주택의 공간구성을 이루게 됐다.
1층은 거실 및 서재, 식당, 주방, 손님 접대용 방 등이 있는 가족공동 및 접대용공간, 2층은 부부침실, 아이들 방이 구획된 프라이버시공간이 된 것이다.
최씨부부는 오랫동안 타국생활을 했다.
일본에서의 수십년을 이들은 고국산천에 대한 기억으로 이겨내며 지냈다. 그리고 결국 이들은 고국으로 돌아왔고 지금 한국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그런 자연 속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고국의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포천군 소흘읍 직동리
부지면적: 2백평
부지구입년도: 97년
부지구입가격: 평당 25만원
건축형태: 미국식 철근콘크리트와 패널 혼합주택
건축면적: 70평(1층 40평, 2층 30평)
실내구조: 1층-방1(접대용), 서재, 거실, 주방, 식당, 화장실
2층-방3, 화장실(샤워부스 설치)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 리모델링 개요
내용 및 규모: 2층 증축 30평, 1층 대수선
(외벽사이딩, 실내구조변경)
공사기간: 2000년 6월~8월
골조: H빔
벽체구조: 100㎜EPS 경량패널(우레탄패널)
외벽마감: 시멘트사이딩(호주 CSR)
내부마감: 은박시트 위에 석고보드 이중마감
지붕마감: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단열재: 인슐레이션(지붕 R-40)
창호재: 국산 맞춤창 및 수입창
공사비용: 총 7천3백만원
- 증축-5천5백만원(평당 2백만원)
- 1층 대수선-철거비용 4백만원
- 보수비용 6백만원
- 조경 및 울타리-7백만원
■ 설계 및 시공 : 조양주택 031-541-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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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